오픈웹브라우저시대열린다 - egloospds15.egloos.com/pds/201001/15/64/plan_0005-02.p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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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국민 1백명 중 99명이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공짜? 아니 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 2000, 비스타등과묶음(번들)으로판매되고있는유료웹브라 우저다. 이때문에‘끼워팔기’라는비난과더불어인터넷익스 플로러보다 훨씬 빠르고 편리한 웹 브라우저들이 잇따라 등장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른 웹 브라우저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 하고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용률은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다. 2004년 91.3퍼센트, 2005년 87.1퍼센트, 2006년 83퍼센트, 2007년 78.6퍼센트, 2008년 72.7퍼센트로 계속 줄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 관련 서비 스가 다른 나라보다 앞서 발달하다 보니 피치 못하게 인터넷 익 스플로러 사용이 지배적이다. 즉 다른 웹 브라우저들이 등장하 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 뱅킹과 온라인 민원서비스 등에 사용 되는 공인인증과 보안기능들이 개발돼야 했고, 이러한 기술들 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적합한 기술방식(액티브X)으로 개발 보급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용자가 많 은 편이다. 특정 운영체제·웹 브라우저 상관없이 접속 가능해져 우리나라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2004년 99.7퍼센 트, 2005년 99.3퍼센트, 2006년 99.5퍼센트, 2007년 99.4퍼 센트, 2008년 99퍼센트였다. 이에 따라 2004년 8.4퍼센트였 던 우리나라와 전 세계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이용률 격차는 지 난해 26.3퍼센트로 크게 벌어졌다. 재외국민의 다른 웹 브라우저 이용률은 내국인의 경우보다 기획특집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34 2009 / 09/ 16 공감 국내외 웹 브라우저 이용률 현황 구분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사파리 크롬 오페라 기타 전 세계 67.4% 21.7% 8.0% 1.2% 0.7% 1.0% 한국 98.6% 0.8% 0.1% 0.2% 0.03% 0.27% 2009년 2월, www.netapplications.com, internettrend.co.kr 파이어폭스·사파리 접속 가능… 정부 49개 대민사이트 12월까지 오픈 웹 브라우저 시대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웹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다. 이렇다 보니 정부 웹사이트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맞도록 구축돼 다른 웹 브라우저로 접근하는 데 장애가 발생한다. 이에 정부는 다른 웹 브라우저 사용자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2011년까지 주요 전자정부 웹사이트를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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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오픈웹브라우저시대열린다 - Egloospds15.egloos.com/pds/201001/15/64/Plan_0005-02.pdf · 구분 인터넷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사파리 크롬 오페라 기타

우리국민1백명중99명이사용하는마이크로소프트

사의웹브라우저인터넷익스플로러는공짜? 아니

다. 인터넷익스플로러는컴퓨터운영체제인윈도

2000, 비스타등과묶음(번들)으로판매되고있는유료웹브라

우저다. 이때문에‘끼워팔기’라는비난과더불어인터넷익스

플로러보다훨씬빠르고편리한웹브라우저들이잇따라등장

하면서전세계적으로다른웹브라우저사용자가꾸준히증가

하고있다.

인터넷익스플로러이용률은전세계적으로감소추세다.

2004년91.3퍼센트, 2005년87.1퍼센트, 2006년83퍼센트,

2007년78.6퍼센트, 2008년72.7퍼센트로계속줄고있다.

하지만우리나라의경우아이러니하게도인터넷관련서비

스가다른나라보다앞서발달하다보니피치못하게인터넷익

스플로러사용이지배적이다. 즉다른웹브라우저들이등장하

지않은상태에서인터넷뱅킹과온라인민원서비스등에사용

되는공인인증과보안기능들이개발돼야했고, 이러한기술들

이인터넷익스플로러에적합한기술방식(액티브X)으로개발

보급되는바람에부득이하게인터넷익스플로러이용자가많

은편이다.

특정운영체제·웹브라우저상관없이접속가능해져

우리나라의인터넷익스플로러사용자는2004년99.7퍼센

트, 2005년99.3퍼센트, 2006년99.5퍼센트, 2007년99.4퍼

센트, 2008년99퍼센트였다. 이에따라2004년8.4퍼센트였

던우리나라와전세계의인터넷익스플로러이용률격차는지

난해26.3퍼센트로크게벌어졌다.

재외국민의다른웹브라우저이용률은내국인의경우보다

기획특집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34 2009/09/16 공감

국내외웹브라우저이용률현황

구분 인터넷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사파리 크롬 오페라 기타

전세계 67.4% 21.7% 8.0% 1.2% 0.7% 1.0%

한국 98.6% 0.8% 0.1% 0.2% 0.03% 0.27%

2009년 2월, www.netapplications.com, internettrend.co.kr

파이어폭스·사파리접속가능…정부49개대민사이트12월까지

오픈웹브라우저시대열린다우리나라에서가장널리쓰이는웹브라우저는마이크로소프트사의인터넷익스플로러다. 이렇다보니정부웹사이트들이인터넷익스플로러에맞도록구축돼다른웹브라우저로접근하는데장애가발생한다. 이에정부는다른웹브라우저사용자들의이용에불편이없도록2011년까지주요전자정부웹사이트를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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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제공한다며2007년1월정부를상대로손해배상청구소송

을제기했다. 그러나2008년7월1심, 올3월25일항소심에서

연이어패소했다.

이들은비록패소했지만새정부들어2008년4월전자정부

웹사이트이용자가특정운영체제나웹브라우저에상관없이

접속할수있도록‘전자정부웹표준준수지침’이확정고시됐

다. 이지침에따르면전자정부시스템구축시국제표준화기구

(ISO)가정한웹표준(W3C) 중5종의규격이적용돼야한다.

인터넷익스플로러에맞춰진국내웹사이트들은다른웹브

라우저로접속이불가능하거나불완전하다는문제외에도새

로운인터넷익스플로러출시때마다추가조치를취해야하는

어려움이있어왔다. 수출에도걸림돌이다. 동남아나중동, 남

미등우리의전자정부수출대상국가들의경우다수웹브라

우저에서호환이되는전자정부서비스를선호해수출활성화

측면에서도웹표준을강화할필요성이제기돼왔다.

이에따라정부는국민이특정웹브라우저에구애받지않고

정부가제공하는전자정부 서비스를자유롭게이용할수있는

환경을만들기위해지난5월‘전자정부웹표준강화종합대

책’을발표했다.

이대책에따르면2011년부터새로구축되는모든전자정부

대민웹사이트는웹표준준수가의무화된다. 기존전자정부대

민사이트중1백50여개주요사이트는2011년까지웹표준을

준수하도록개선된다. 또2011년까지모두1천5백명의웹표준

전문인력을양성해웹표준강화기반을확보하게된다.

앞으로정부대민웹사이트들은기술적제약이없는한최소

3종이상의웹브라우저에서서비스가정상적으로작동해야

한다. 준수대상웹브라우저는대상웹사이트서비스의주요

고객과서비스특성을감안해발주기관이선정한다.

홈택스등49개대민사이트올연말까지개선

또정부의대민웹사이트구축시공인인증, 보안등에ISO

가정한웹표준에규정돼있지않은액티브X 등비표준기술을

사용할때는3종이상의웹브라우저에서정상작동할수있도

록지원하는솔루션을설치하거나사용자가대체서비스를선

택할수있도록선택권을부여하도록했다.

정부는현재‘연말정산간소화’‘홈택스’‘나라장터’‘학교알

리미’등일반국민에게파급효과가큰49개대민사이트에대

해모두1백15억원의추가경정예산을들여올연말까지웹표준

준수와장애인접근성을동시에개선하는사업을진행중이다.

행정안전부정보자원정책과신민필사무관은“올연말까지

개선을목표로하는일부대민웹사이트의경우일부개인방화

벽과문서출력관련대체기술이아직완성되지않았다”며“연

말정산이몰리는연말전까지는대체기술을완성해개선사업

을완료할것”이라고말했다. 글·박경아기자

공감 2009/09/16 35

일러스트·남동윤

높은편이다. 외교통상부가지난3월재외국민을대상으로실

시한조사에서인터넷익스플로러를사용한다는응답이67.4

퍼센트로가장많기는했지만파이어폭스(21.7퍼센트), 사파리

(8퍼센트), 기타(2.9퍼센트) 웹브라우저를사용한다는응답도

모두32.6퍼센트에달했다.

문제는대다수국내웹사이트의시스템구축이인터넷익스

플로러에맞춰지면서최근외국에서새로운웹브라우저로각

광받는파이어폭스(모질라재단)나애플사의사파리등으로는

검색에문제가발생한다는점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에맞춰

구성된웹사이트를다른웹브라우저로접근하려고하면접근

자체가되지않거나레이아웃이어긋나며, 메뉴를클릭해도아

무런반응이없는현상등이나타난다. 따라서재외국민10명

중3명은정부정보이용에제한을받게된다.

무료로내려받을수있는파이어폭스는유저들에게소스가

공개되는대표적인오픈소프트웨어다. 마이크로소프트와같

은‘소수의IT 독점’에반기를든이들이주장하는‘다수공유’

오픈소프트웨어로는그동안리눅스가대표적이었으나최근

파이어폭스가전세계적으로각광받고있다.

우리나라에서는김기창고려대법학과교수가주도하는오

픈웹참여자들이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만전자정부서비스

전자정부웹표준개선내용

파이어폭스

사파리

윈도

리눅스

매킨토시

인터넷익스플로러

정부웹사이트

개선후웹서비스

개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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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009/09/16 공감

머지않은미래에우리가영화속에서나보아왔던유비쿼터스시대가현실이될전망이다. 발달된IT 기술력과확고해진네트워크망으로시간과장소에상관없이모든것이구현되는 유비쿼터스시대를미리체험했다.

“일어나세요! 오늘낮온도는섭씨27도, 습도는33퍼센

트, 화창한날씨가계속됩니다.”알람시간에맞춰창

문커튼이자동으로젖혀진다. 쏟아지는아침햇살

과방안에울려퍼지는경쾌한음악소리에저절로눈이떠진다.

잠이깨길기다렸다는듯침대옆모니터가켜지며영어강의가

시작된다. 졸린눈을비비며5분간주요문장을공부하고나니

출근까지30여분이남았다.

아침을먹기위해조리대로가니바쁜출근시간에먹기좋은

계란토스트메뉴를추천하며칼로리까지일러준다. 냉장고는

보관중인음식재료의목록을보여주며이를활용한메뉴도추

천해준다. 버터를바른빵과깨뜨린계란을오븐에넣고아침

식사를준비한다.

음식이만들어지는동안욕실에서샤워를하며욕실모니터

를통해오늘스케줄과몸상태를점검한다. 거울앞에서머리

를말리자거울에달린모니터에서어울리는헤어스타일과패

션스타일을알려준다.

전자태그이용U-하우스직접체험할수있어

식사를마치고버스정류장으로향했다. 정류장전광판에는

타야할버스가몇분후에도착하고좌석은몇개남았는지알

려준다. 시계를보니약3분정도남았다. 정류장옆모니터를

통해퇴근후에볼영화를예매한다. 또한U-모바일서비스를

이용해집안화면을연결한뒤바쁘게나오느라미처끄지못했

던오븐스위치를끈다.

경기파주시교하에위치한유비파크에서가상체험한유비

쿼터스생활의단면이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는라틴어

로물이나공기처럼시공을초월해‘언제어디서나존재한다’

는뜻을갖고있다. 따라서유비쿼터스시대란인터넷이나컴퓨

터등을의식하지않고도시간과장소에상관없이자유롭게네

트워크에접속할수있는환경이구현된것을말한다.

이런첨단유비쿼터스기술이접목된도시를U시티(U-

City)라고부른다. 도시전체에멀티네트워크망을구축해좀

더편리한생활을돕는것이다. 2007년에세워진유비파크는

미래U시티생활을직접체험할수있도록만든체험관이다.

유비파크체험관안에있는

‘U-하우스’에서는가까운미래에

실용화될수있는유비쿼터스

환경을만날수있다.

디지털하우스체험경기파주시‘유비파크’

냉장고속재료로메뉴추천…내맘대로바꾸는디지털벽지…

기획특집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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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파크체험관의핵심은유비쿼터스환경으로구성된

‘U-하우스’다. 개인정보가입력된전자태그카드를이용해실

제U-하우스의집주인처럼체험할수있다. 주방에선먹고싶

은음식만선택하면조리법과재료는물론칼로리정보까지알

려주고아이방에있는탁자에동화책을올리면엄마나아빠음

성으로책을읽어준다.

거실이나방에걸린디지털벽지는그날기분에따라바꾸거

나직접디자인해꾸밀수있다. 거실에는집안의다양한기기

와네트워크로연결된휴머노이드형플러워봇로히니가있어

집안의모든일을모니터링하고제어한다. 로히니는음성인식

엔진과음성합성엔진이함께탑재돼있어전자태그를통해식

별된상대와맞춤대화도구사할수있다.

U시티체험관인천세계도시축전서도만날수있어

미래도시의거리를재현한‘G&G 스트리트’도볼만하다. 날

씨와지역정보안내를비롯해택시호출까지할수있는첨단

기능을갖춘가로등단말기와밖에서집안환경을설정하는

U-모바일모니터단말기등다양한키오스크(Kiosk)가설치

돼있다. 키오스크는멀티미디어스테이션이라고도하는데터

치스크린방식으로되어있어누구나쉽게사용할수있다. 버

스도착시간, 노선안내, 현재버스이동경로등다양한대중교

통정보를알려주는미래형버스정류장도눈길을끈다.

유비파크와비슷한U시티체험관은10월31일까지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도만날수있다. 미래도시체험관‘투

머로우시티’는오는2020년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에생기

는미래도시를체험할수있도록만들어졌다.

첨단유비쿼터스기술이도시생활에접목되면삶의질이높아

지고지역경제도활성화될것으로주목된다. 경기파주시교하

지구를포함해현재39개지자체에서52개지구를U시티로개

발하고있거나계획중에있다. 앞으로최첨단, 친환경, 고품격

도시로탄생될가까운미래의유비쿼터스시대가기대된다.

글·김민지기자/ 사진·조영철기자

유비파크 Tel 031-946-2125 ubi-park.co.kr

공감 2009/09/16 37

서울중심가가첨단유비쿼터스기술에힘입어디지털공간으

로거듭나고있다. 일명‘U스트리트’로의변화를꾀하고있는것

이다. 먼저지난3월강남대로강남역에서교보생명4거리까지

미디어폴(Media-Pole)이설치됐다. 최첨단영상패널과키오스

크기능이더해진막대형설치물로영상물상영이가능하고공

공정보, 디지털뉴스, 지역상가및교통정보등도스크린모니터

를통해검색할수있다.

을지로2가역시오는12월U스트리트로시범운영된다. 을지

로2가에인접한삼각공원을디지털미디어플라자로만들고, 미

디어폴과비슷한미디어월(Media-Wall)을세워거리미술관으

로꾸미거나인사동, 명동등의관광정보와음식점관련정보등

을제공할예정이다.

유비쿼터스거리뿐만아니라유비쿼터스공원도있다. 지난해11

월완공된경기성남시율동공원은노트북컴퓨터등휴대용무선

기기만있으면공원내주요6개구역에서인터넷을이용할수있

다. 사람이앉으면자동으로음악이흘러나오는‘감성벤치’도있

다. 최신가요부터팝송, 클래식등다양한음악을선택해서들을수

있다.

서울성동구에위치한서울숲공원역시지난2월부터유비쿼

터스공원시범운영에들어갔다. ‘u-인터넷파크존’‘u-테마파

크존’등다양한유비쿼터스구역중에서어린이가안전하게뛰

놀수있는환경조성을위해마련된‘u-어린이안전존’이눈에

띈다. 공원을찾은어린이에게목걸이형태의전자태그를걸면

위치, 이동경로, 위험지역진입여부등을확인할수있고위급상

황이발생했을때119구조대와경찰의긴급구조서비스를받을

수있다.유비쿼터스형침대에는체온과맥박을재는기능이있어수시로건강상태를

확인할수있다.

분당율동공원의감성벤치에앉으면저절로음악이흘러나온다.

이런유비쿼터스공원은시민들에게편리함과즐거움을안겨준다.

동아DB

거리에서만나는유비쿼터스‘U스트리트’스크린모니터로음식점찾고교통정보살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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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21세기첨단기술, 황금알을낳는산업으로만보

지말라. IT는다함께사는세상을위한퍼도퍼도마

르지않는‘나눔의화수분’이요, 국경을초월하는외

교전사다.

한국은원조를받는최빈국에서원조하는국가로변신한몇

안되는나라중하나다. 특히IT 나눔활동을적극적으로펼치

는국가로외교무대에서새롭게주목받고있다.

8월28일에콰도르과야스주(州) 과야킬시에서는우리나라

의무상원조로건립된IT교육센터준공식이열렸다. 과야킬시

내중심부에자리한IT교육센터는에콰도르의IT교육증진뿐

만아니라한·에콰도르우호협력관계를증진하는교두보로서

38 2009/09/16 공감

해외IT 나눔활동은많은열매를맺는다. 개발도상국엔정보화의열매를, 우리나라엔정보기술(IT) 산업의해외진출기회라는열매를제공한다. 또한해당국가와깊은우호를맺는계기도마련해준다. IT는나눔의화수분인셈이다.

기획특집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국제협력단은아프가니스탄에IT센터를만들어현지인들에게교육을시키고있다.

2009년7월중앙아시아의광활한대지에한국IT 청년들이나

타났다.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세바만(CEBAMAN)팀’이7월

30일부터약한달동안카자흐스탄의대표적시민단체인엘도스와함께

현지주민들을상대로컴퓨터와인터넷활용법을가르친것이다. 정보기

술(IT) 강국대한민국을알리고주민들과의교류를통해세계를보는지평

도넓힌그들은민간외교사절단이었다.

2005년4월불가리아제2의도시인바르나에서는한국형전

자정부시스템도입이한창이었다. 불가리아에서2003년국가

정보화담당관8명을한국으로보내‘국가정보화CIO 과정’을이수한것이

계기가됐다. 불가리아가전자정부시스템으로적극벤치마킹한것이바로

서울시의민원처리공개시스템(OPEN System)이었다.

#1

#2

개도국에그린IT 기부‘IT 한류’일으킨다

개도국에데이터센터등무상건립…우호다지고진출기회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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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큰역할을할전망이다.

몽골과네팔등에는우리나라의무상원조로건립된정부통

합데이터센터가있다. 한국가의전자정부핵심인프라구축사

업이우리나라의원조로결실을거두게된것이다. 특히2007

년부터3년간3천5백만달러가투입된네팔정부통합데이터센

터구축사업의경우, 기반시설뿐아니라센터에필요한인력

양성까지전과정을우리정부가지원했다.

엘살바도르에는우리나라외교통합정보시스템이이식될

예정이다. 한국국제협력단은엘살바도르가외교및외국원조

에관한자료와통계를체계적으로관리할수있도록2년간1백

만달러를투입해시스템구축과기자재제공, 전문가파견, 국

내초청연수기회를제공할예정이다. 최근엔조달청의국가종

합전자조달시스템인‘나라장터’가무상원조사업으로선정돼

베트남에도입될예정이다.

IT는의료분야와함께대표적인전문봉사활동영역으로꼽

힌다. 최근에는단순노동력을제공하는자원봉사보다주민들

의삶에실질적인도움을주는전문봉사활동의중요성이높아

지면서‘IT강국한국’의강점을활용한해외IT 나눔활동에정

부기관, 대기업, 대학교의지원이활발하다.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은행정안전부와한국정보화진흥원

이정보화후발국가의정보격차해소를위해진행하는대표적

인IT 나눔활동이다. 2001년부터전세계66개의개발도상국

에2천1백45명의봉사단원을파견했다. 올해는베트남, 우즈

베키스탄, 모로코, 브라질등18개국에총4백여명이파견될

예정이다. 최근우리나라청년봉사단을맞이한남아프리카공

화국피터마리츠버그시장은“남아공의정보화수준이한단계

도약하게될것”이라며칭찬을아끼지않았다.

해외청년IT 봉사활동에는대학생들의지원행렬이끊이지

않고있다. 2008년공대출신의외무고시차석합격한신건호

씨는한국국제협력단이파견한국제협력봉사요원출신이다.

군생활을대신할수있는국제협력봉사요원에지원해페루에

서2년을보낸뒤외교관의꿈을키웠다.

파일압축프로그램‘알집’으로유명한이스트소프트는최근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에유료로판매되는소프트웨어패키지

영문판1천5백카피를제공하기로했다. 국가간정보격차해소

에한국의중소기업이동참한것이다. 이번에제공된영문판패

키지는판매가기준으로1억원상당이다.

해외전문가초청연수로글로벌지한파네트워크확산

최근엔해외IT 전문가초청연수사업도활발하게진행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1998년부터IT 초청연수를통한글

로벌지한파(知韓派) 네트워크확산에힘을기울여왔다. 각국

전자정부·정보화담당관료, 국영기업체임원등을초청해공

공기관의교육정보, 교통정보등시스템, 초고속인터넷구축

사례등을전파하고있다. 개발도상국연수자들은‘디지털기

회포럼’에가입해온라인으로교류할수있도록했다.

한국전파진흥원이운영하는 IT인재개발교

육원은첨단전파방송기술을개발도상국에

전하는IT 한류의진원지중하나다. 우즈베키

스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미얀마, 네팔, 몽

골, 이란등각국정보통신분야주요공무원들이3세대통신

기술등최신트렌드를배운다. 2003년국제전기통신연합

(ITU) 산하아시아태평양전기통신협의회의위탁교육기관

으로선정된한국전파진흥원은전과정을무료로가르친다.

수강과정이알차기로소문나호응이높다.

해외IT 나눔활동은다양한씨앗을뿌린다. 먼저개발도상국

에정보화씨앗을뿌린다. 또우리나라IT산업의진출기회라

는씨앗도심는다. 보통개발도상국에IT교육센터를건립하면

우리나라소프트웨어제품이나사무용기자재가쓰이는경우

가많기때문이다. 마지막으로한국과우호증진에힘쓰는리더

라는씨앗도있다. 우리나라에서초청연수를받는해외IT 인

력들은대부분해당국가에서주요공무원이거나IT 분야에서

발전가능성이높은인재들이다. 이러한씨앗덕분에IT는나

눔의화수분이된다. 글·류현정(IT 칼럼니스트)

공감 2009/09/16 39

IT인재개발교육원은첨단전파방송기술을개발도상국에전하는IT 한류의

진원지중하나다. 각국정보통신분야주요공무원들이3세대통신기술등

최신트렌드를배운다. 수강과정이알차기로소문나호응이높다.

우리나라가지원한네팔

정부통합데이터센터가

9월2일개원했다(왼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CIS 국가의경찰들을

초청해IT가접목된

우리의과학수사노하우를

가르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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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택기자

“이혜영·김순교씨부부는서울의평범한시민이다. 그

러나그들의일상생활은매사에최첨단기술과접목

돼있다.”

2009년8월24일자미국시사주간지<타임>은이들부부의

출근길을따라간다. 강남에있는회사에가기위해버스에오른

이씨는버스요금을무선주파수식별장치(RFID) 카드로치른

다. 이카드는꽤나스마트하다. 버스나지하철이용시거리를

인식해요금을자동정산할뿐더러, 택시요금도같은카드로

계산할수있다. 김씨의자동차에는승용차요일제준수를알리

는전자태그가부착돼있어서울시내곳곳에설치된RFID 리

더를통해해당승용차요일제준수여부가시스템에서자동감

지된다. 이제도실시결과서울에서는하루에약1만대의차량

통행이줄었고, 덕분에교통정체와배기가스오염이줄었다고

서울시측은<타임>에밝혔다.

<타임>은이혜영·김순교씨부부와같은일반시민들이체

험하는유비쿼터스생활을카메라에담기위해서울의구석구

석을누볐다. 사진속버스정류장에는버스가언제도착하는지

와긴급교통상황까지실시간으로알려주는LED전광판이보

인다. 강남역과신논현역사이에설치된‘미디어폴’앞에모여

선젊은이들은커다란터치스크린으로주변지도와주요기사

를검색하고있다. 서울시에서24시간운영하는다산콜센터는

인터넷과비디오접속을통해신속하게민원을처리한다. 역시

서울시가추진하고있는‘유비쿼터스서울’또는‘U-city’라

고불리는프로젝트의한장면도등장한다. 무선인터넷접속이

가능해진청계천에서노트북과터치스크린을통해인터넷을

사용하는시민들이<타임>의지면에등장한것이다. 도시곳곳

을접속1백퍼센트의공간으로만드는‘유비쿼터스서울’프로

젝트의성공적인사례다.

이에앞서미국의<뉴욕타임스>는2008년11월7일자에서

성공적인유비쿼터스의예로뉴욕대학근처의거리에서삼성

의인터넷카페인‘퓨전랩’을스케치하기도했다.

이처럼언제어디서나자유롭게네트워크에접속할수있는

정보통신환경인유비쿼터스는최근해외유력미디어에서IT강

국으로서한국을다룰때의키워드다. 미국의경제전문지<포브

스>도2009년4월3일자‘한국, 무선의미래’라는특집에서한

국의유비쿼터스문화를서두로꺼냈다.

“인터넷접속률 100% 실현유비쿼터스서울”

“유비쿼터스라는단어를빼고한국의기술을논하기는어렵

다. 유비쿼터스라이프, 유비쿼터스컴퓨팅, 유비쿼터스커뮤

니티등한국의기술개발에는유비쿼터스가전제된다. 실제로

한국의모든기술-브로드밴드에서디지털TV까지-에는‘항

상접속중이고, 항상함께한다(always on, always with

you)’는디자인콘셉트가담겨있다.”

<포브스>는모든기술에적용되는이러한비전이한국을다

른국가와확실히차별화한다고말한다. 심지어“한국의인터

넷과커뮤니케이션장비를잘관찰하면미국과유럽무선인터

넷의미래를점칠수있다”고도충고한다. 속도가빠른유·무선

브로드밴드, 지하철에서도작동하는모바일폰안의텔레비전,

실시간비디오전화, 버스정류장과스타벅스커피숍탁자에서

40 2009/09/16 공감

기획특집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미국시사주간지<타임>은최근‘서울: 세계에서가장인터넷망이발달한메가시티(World’s Most Wired Megacity)의더높은도약’이라는서울발특집기사를다뤘다. IT에관한한‘한국의현재는미국과유럽의미래’라는관점에서

최근<포브스> <뉴욕타임스> 등세계유력지들도IT강국한국을주목하고있다.

〈타임〉〈포브스〉등IT한국격찬

미국과유럽의미래? “한국을보라

IT강국한국을다룬해외의

유력미디어들(왼쪽).

‘유비쿼터스서울’특집이실린

<타임>의온라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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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작동하는풀터치스크린등이그와같은첨단장비들이다.

그러면서<포브스>는디지털디바이드(격차)를해결하기위

해한국정부기관이나서고있다는점도부각했다. 또한다른

나라들이한국을따라가기위해서는한국이갖고있는두가지

전제조건, 즉혁신적인기업들과정부지원이필요하다고못박

았다. 진대제전정보통신부장관의입을빌려“통신회사들의

민영화와동시에정부는이들기업이좀더인프라에투자하도

록다양한정책을펴왔다”고한국정부의노하우를귀띔했다.

디지털격차해소위한우리정부노력높이사

한편해외미디어에서한국은세계최고의초고속인터넷보

급률로2000년대초부터자주기사화되어인터넷강국의면모

를세계인들에게각인시켰다. 영향력있는웹전문지<와이어

드>는2002년10월8일자에서“서울은지구상에서가장접속

이잘되는도시”라고밝힌바있다. 이후에도이에대해거의이

론의여지가없었지만, 올해초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한

국의초고속인터넷보급률이세계6위라고발표하면서논란

이일기도했다.

하지만세계적통신사인〈AFP통신〉의최근보도는그논란

을일축시켰다. 〈AFP통신〉은2009년6월 19일자에서미국

의권위있는시장조사전문업체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의발표를인용, 한국초고속인터넷의가구보급률이95퍼센

트로세계1위를차지했다고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2009

년3월10일자‘브로드밴드격차: 왜그들은더빠른가?’라는

제목의기사에서한국의초고속인터넷보급률이높은이유로

도시의아파트에밀집된인구분포와광범위한정부지원을

꼽으면서, 특히정부정책에대해서는미국이본받아야한다

고제언했다.

앨빈토플러는2007년한국능률협회주최로열린‘부의미

래’특별세미나에서“혁신의시대, 부의미래시대에는속도가

가장중요한펀더멘털”이라며한국의‘빨리빨리문화’가IT강국

을일군핵심펀더멘털이라고진단했다. 이진단은아직도유효

하다. <타임>은2009년8월24일자서울발유비쿼터스특집기

사말미에서다음과같이낙관했다. “한국은유비쿼터스시험의

최전선에서있으며, 얼리어답터로서누릴수있는잠재적보상

을이미받고있다”고. 전세계가유비쿼터스시대로향해가는

시험대로서해외언론이IT강국한국을주목하는이유다.

글·최은숙기자

공감 2009/09/16 41

조영철기자

‘U-C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청계천6킬로미터

전구간에서무선인터넷을

사용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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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이명박대통령의“IT를책임질대통령이되겠다”

는반가운발언과함께정부의‘IT 코리아5대미래전

략’이발표됐다. 2013년까지총사업비14조1천억원

을투자하고그중가장많은(28퍼센트) 4조4천억원을소프트

웨어에투자한다고했지만, 아직구체성과현실성의부재때문

인지소프트웨어업계의반응은생각보다조용하다. 발표내용

중에는글로벌수준의소프트웨어기업육성을위해소프트웨

어장학생을선발해차세대소프트웨어리더를양성하고소프

트웨어공학센터를설립하겠다는것도있지만, 그보다는IT 기

술자로서의비전을제시할수있는환경을조성하는것이더시

급하지않을까생각된다.

‘이공계기피현상’. 낯설지않은말이다. 현재한국에서이공

계의주가는갈수록하향세를그리고있다. 특히컴퓨터공학과

분야는더욱암울한실정이다. 많은학생들이전과(轉科)를준

비하거나복수전공을통해다른돌파구를찾으려고한다. 대한

민국에서소프트웨어기술자로서의비전이밝지않다는사실

을선배나미디어를통해충분히알고있기때문이다.

대한민국앞에는항상‘IT강국’이라는수식어가붙는다. 하

지만그말이맞는지는검증해봐야한다. 무엇보다도소프트웨

어분야의침체가결정적이유다.

소프트웨어분야는모든IT 분야의혼이되는기술임에도계

속쇠퇴하고있을뿐더러, 3D로치부될정도로개발자들이점

42 2009/09/16 공감

기획특집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월화수목금금금…30대후반정년…

IT 개발자어디로가야하나IT 개발자어디로가야하나

‘IT코리아 5대미래전략’에는100대글로벌소프트웨어기업8개를키우는등침체된소프트웨어집중육성책이포함돼있다. IT산업중에서도소프트웨어분야는인재양성이가장시급하다고전문가들은입을모은다.소프트웨어엔지니어8년차가들려주는현장의목소리와정부에대한제언을들어본다.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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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기피하고있는분야이기도하다. 하지만소프트웨어분야의

성공없이는IT강국으로올라서기힘든것이엄연한현실이다.

미국실리콘밸리에서도중요한사업은하드웨어인실리콘이

아닌소프트웨어분야다. 소프트웨어분야는무에서유를창조

하는일명‘논제로섬(Non-Zero-Sum)’산업에가장가깝기

때문이다.

보통한국개발자들의정년은30대후반에서40대초반이

다. 하지만실리콘밸리나다른유럽국가들에서는백발의개

발자들도흔히볼수있다. 이는한국IT 기술자들의삶이얼

마나어렵고힘든지, 처우개선이얼마나시급한

지를보여주는방증이다. 우리나라소프트웨어

사업중 90퍼센트이상은시스템통합(SI·

System Integration:기업이필요로하는정보

시스템에관한기획에서부터개발과구축, 나아

가서는운영까지의모든서비스를제공하는일) 사업이주를

이루고있는데, SI 분야에서초·중급개발자들이명맥을유지

할수있는길은자신의시간과청춘을바치는것이전부다.

즉, 주말이나밤시간을투자하는희생없이는할수없는일이

라고보면된다.

그렇다고해서초과근무수당과같은합당한대우를받는것

도아니다. 부문별편차가있지만초·중급프로그래머는낮은

대우를받는편이다. 하루10시간이상의근무시간과‘월화수

목금금금’으로속칭되는주6, 7일근무가다반사지만초·중급

개발자의연봉은대부분대기업생산직근로자연봉에도훨씬

못미친다. 또한별도의야근수당을지급하는것도매우이례적

이다. 이같은환경에서일하고있는개발자가40대까지버틸

수있다거나후배에게같은일을권하는것은어불성설이다.

소프트웨어육성위한첫걸음은‘인재육성’

외환위기를거치면서정부는청년실업에대한대안으로IT

기술자들을양성해왔으며정부의이번정책에서도인재양성

지원책이여전히거론되고있다. 물론그덕에당장의성과는낼

수있겠지만, 그렇게양성된개발자는IT문화의쓴고배를마신

후에현실을받아들이며하나둘씩업계를이탈할지도모른다.

이렇게이탈과양성이라는악순환이반복되기쉬운상황에

서인재양성지원책은큰의미가없다는것이필자의사견이

다. 지금까지시행한정부의인재양성지원책은기업이고급인

력을찾기보다는저임금에마음대로부릴수있는인력을선호

하게만들었다. 중급인력한명이할수있는일을초급인력둘

에게맡기면된다는계산인것이다.

이는젊은개발자가청춘을불사르며일에전념할가능성이

더높기때문이기도하다. 이때문에IT 구인사이트를뒤져봐

도2, 3년차의초급개발자를원할뿐7, 8년이상된중급개발

자를원하는예가드문것이현실이다. 그렇게설자리를잃은

일부중·고급개발자들은해외취업이나전직을통해국내IT

업계를떠나고있다. 바로이것이한국소프트웨어의품질이바

닥을치고있는까닭이자해외에서인정받지못하는이유다.

그렇기때문에지금은더이상피해자가늘지않도록국내개

발자들의처우개선이급선무다. 우수한소프트웨어개발자가

왜부족한지에대한분석이필요한것이다. 그리고IT 전문가

들의현장이탈을어떻게막을수있을지, 어떤비전을제시할

수있을지에대한고민이우선돼야한다. 사람이모이는않는

곳에비전이없는것은당연한이치다.

정부는낙후된소프트웨어를집중적으로육성해서세계1백

대기업8개와매출1천억원이상인소프트웨어기업27개를키

우겠다고발표했다. 하지만이제도는양날의칼이될수있는

가능성을가지고있기때문에조심스럽게정책을펼칠필요가

있다. 대기업과중소기업의공생이중요하다는것은두말할나

위가없으며기업모두평등한기회를가지고경쟁에참여할수

있어야한다.

지금은거창한구호보다는시행중인제도를검토하고IT업

계의무수한폐단들을바로잡기위한정책에대한점검이필요

한시점이다. 선심성구호에머무는것이아닌, 실질적인해결

책에초점이맞춰진더지속적이고일관된정책이추진되기를

기대해본다. 글·박경훈(HOONS닷넷커뮤니티대표)

공감 2009/09/16 43

소프트웨어에서경쟁력을높이려면우수한개발인력육성이중요하다.

사진은연세대유비쿼터스라운지.

지금까지기업들은중급기술자한명이할일에초급기술자두명을채용했다.

설자리를잃은중·고급개발자들은해외나타업종으로눈을돌리게됐다.

이것이한국소프트웨어의품질을저하시키는주요인이됐다.동아DB

박경훈은SI 전문가이자프로그래머로2002년IT업계에입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Visual C#의MVP에 5년연속선정됐으며, 그가 2002년개설한HOONS닷넷

커뮤니티는소프트웨어개발자들을대상으로정기세미나와스터디모임을

진행하고있다. 저서로<C# 게임프로그래밍> 등이있으며, 영국에체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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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변재일(61) 의원은참여정부초기정보통신부

차관을지낸IT정책전문가다. 17대국회에이어18

대국회에서도정보기술(IT) 관련상임위원회(문화

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활동하고있다. 변의원은9월

2일대통령직속미래기획위원회에서발표한‘IT코리아미래

전략’에대해“기대와우려가교차한다”고말했다. IT와전통산

업의융합은잘될것같아기대가크지만, 전체적으로큰알맹

이가빠진느낌이라는평가였다.

역대정부의 IT산업정책을평가하면어떻습니까.

김대중전대통령은우리나라가산업화에서뒤처졌기때문

에‘제3의물결’인정보화혁명만큼은반드시앞서나가야한다

는신념이강했습니다. 취임초기국가정보원의해외정보수집

망을총동원해세계IT산업의현황을면밀히파악했을정도입

니다. 대통령에게IT에대한철학이있었고, 전폭적인지지를

아끼지않아관련공무원들이일하기가수월했습니다. 김전대

통령이우리나라가정보화사회로진입하는데초석을닦은것

은분명합니다.

노무현전대통령도IT의가치를잘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IT산업이발전하기위해서는선순환구조가이뤄져야하는데,

임기후반에그게깨져버렸어요. 그러면서지금까지IT산업이

정체되지않았나싶습니다.

IT산업의선순환구조에대해설명해주십시오.

사업자가제공한IT서비스를소비자들이이용하면사업자

는거기서얻은이윤을다시투자합니다. 그러면서관련장비

와기술이발전하고더좋은콘텐츠가만들어집니다. 그러면

사용자들이더늘게되고, 사업자는더많은투자를하게되는

게선순환구조입니다. 선순환구조의핵심은소비와이윤창

출입니다.

그런데참여정부는이를무시했습니다. 지상파DMB는대표

적인실패사례입니다. 기업에수익구조를만들어줘야하는데

무료서비스원칙을세웠어요. 기업이투자는하는데수익이안

나니까투자를하지않게되고, 새로운콘텐츠가없으니까소비

자가외면하는악순환이만들어진거죠. 현정부도4세대서비

44 2009/09/16 공감

기획특집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문방위민주당변재일의원

“IT업무총괄조직만들어야”미래기획위원회에서발표한‘IT코리아5대미래전략’에대해정치권, 특히야당은어떤반응일까. 정보통신부차관을지낸민주당변재일의원이IT산업의중요성과정부의IT정책에대해따끔한충고를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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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인와이브로를강조하고있는데, 지금국민들은3세대서비

스인3G 서비스의필요성도절감하지않고있어요. 그런데지

금3G 사업자들에게경쟁관계에있는와이브로사업까지하라

고하니제대로투자를하겠습니까, 안하죠.

소비와이윤창출을위해어떻게해야한다고생각하십니까.

국민의정부당시우리나라가정보화사회로진입하기위해

서는인터넷망확충이필요했습니다. 그런데사업자를선정해

공급한다고저절로수요가생기

는건아니었습니다.

당시정부에서는수요창출을

위해노력했습니다. 저가PC를

공급하고학생은물론주부, 노인

등전국민을대상으로인터넷교

육을벌였습니다. 또한일선학교

에서인터넷을이용해야만풀수

있는숙제를내도록교육부에요

청해인터넷사용을확산시켰습

니다. 그런노력들이모여인터넷

망수요자가늘어났고, 이는곧

인터넷콘텐츠의발달을가져왔

습니다. 정부는IT산업을주도하

는게아니라기업이적극투자하

고소비자가적극소비할수있도

록도와주는역할을해야합니다.

정부가‘IT코리아5대미래전략’

을발표했습니다. 어떻게평가하

십니까.

IT산업은그자체가높은부가

가치를창출할뿐아니라다른산

업과융합함으로써고부가가치

를창출합니다. 정부가이러한IT

의가치와중요성을인식했다는

건큰의미가있습니다. 그런데

몇가지문제점이눈에띕니다.

우선주체가미래기획위원회와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로, IT산업관련주요부처인문화체육관광부와행정안전부가

빠져있더군요.

IT산업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게소프트웨어, 그중에

서도콘텐츠와게임산업이고이를총괄하는게문화체육관광

부입니다. 또한IT서비스인전자정부사업을주관하는부처가

행정안전부입니다. 가장큰알맹이가빠진IT 미래전략인셈입

니다. IT산업의큰틀을잘모르는상태에서미래전략을구상

한것아닌가싶습니다.

야당의원답게평가가냉정하십니다. ‘그래도이건괜찮은방안’

이라고평가하는부분은없습니까.

IT산업이한차원향상되기위해서는다른산업과의융합이

중요합니다. 과거정부에서도IT와전통산업의융합을강조했

지만제대로못했어요. 현정부는지식경제부에서전통산업과

IT산업을함께관장하고있으니까융합발전이잘되리라기대

합니다. 노파심에덧붙이자면IT

와의학을결합하는뉴헬스케어

사업은인간의생명을다루는것

인만큼신중하게접근하기를바

랍니다.

예를들면원격조종을통해수

술로봇으로수술하다가의료사

고가발생했을때누구에게책임

이있는지등에대한원칙을분명

히세워둬야합니다. 원격조종한

의사냐, 현장에있던간호사냐,

수술로봇을만든제조사냐가불

분명해지기쉬운문제입니다.

현정부의 IT정책에대해조언을

해주십시오.

현정부가들어서면서정보통

신부를해체하고그기능을4개

부처로나눴습니다. 나름의장점

도있겠지만기능이쪼개져있다

보니IT산업전체가유기적으로

돌아갈수없게돼버렸습니다.

가장중요한IT서비스부문은

방송통신위원회가가져갔는데,

방송통신위원회는감시기구이지

IT산업을진흥시키는업무를할

수는없는기관입니다. 이제라도

IT 발전을총괄할수있는정부조

직을만들어야하지않을까싶습니다. 미래전략산업부라든가

하는식으로요.

또하나조언을한다면IT산업을시장친화적으로해주기바

랍니다. 시장의흐름을파악하지않고전략적판단만으로기업

에투자를강요했다가소비자들이외면하면기업은손해를보

게됩니다. 그피해는결국기업과소비자가떠안게되겠죠. 정

부는수요창출에기여하는쪽으로정책을펴야합니다.

글·최호열기자/ 사진·조영철기자

공감 2009/09/16 45

IT산업이한차원향상되기위해서는

다른산업과의융합이중요합니다.

IT산업은그자체가높은부가가치를

창출할뿐아니라다른산업과

융합함으로써고부가가치를창출합니다.

정부가이런가치와중요성을

인식했다는건큰의미가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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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제정된‘디지털전환특별법’에따라2012년12월말까지현재의아날로그방송은디지털방식으로전환된다. ‘디지털전환홍보대사’로위촉된인기여성그룹‘소녀시대’와함께디지털전환에대한궁금증을풀어보자.

46 2009/09/16 공감

안녕하세요, 소녀시대입니다! ‘지(Gee)’에이어‘소원

을말해봐’까지많은분들이사랑해주신덕분에활짝

웃는얼굴로활동하고있는데요, 저희들의청순발랄

한모습이디지털방송의선명한이미지와잘어울린다고해서

얼마전‘디지털전환홍보대사’로위촉됐답니다. ‘디지털전

환’에대해아직모르시는분들도많은데지금부터차근차근알

려드릴게요. 이제여러분도다가오는지상파디지털방송시대

에완벽하게적응할수있으실거예요.

디지털전환은KBS, MBC, SBS 등지상파TV방송이기존

의아날로그방송에서디지털방식으로모두바뀌는것을말합

니다. 각지상파방송사는2001년10월부터디지털방송을준

비해왔는데요, 그동안디지털전환을위한시설과방송제작에

약1조원이상을투자했고앞으로도2012년까지1조4천억원

정도가더들어간다고하네요.

정말어마어마한비용이아닐수없죠? 하지만이런막대한

비용에도불구하고디지털전환에대한투자를지속하는것은

디지털방송을통해고품질의방송서비스를제공해‘시청자

복지’를향상시킬수있기때문이랍니다.

거실에서만나는영화관급화질…경제효과도커요

디지털전환을통해어떤혜택을누릴수있을까요? 산악지

형이나인공구조물이많은국내전파환경에서시청자들은기

존아날로그방송보다3~5배이상깨끗한고화질방송을좀더

쉽게시청할수있습니다.

기획특집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방송통신위원회디지털전환홍보대사‘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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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2009/09/16 47

TV 화면비율도지금같은4:3 비율이아닌영화와같은16:9

비율로바뀌어훨씬와이드하고생동감넘치는화면을전달할

뿐아니라음질도CD 수준으로깨끗해집니다. 날씨나증권, 뉴

스등실시간으로제공되는데이터방송등을안방에서무료로

즐길수도있고요. 여기에인터넷만연결하면양방향서비스를

통해방송프로그램에직접참여할수도있습니다.

KBS, MBC, SBS, EBS 등여러개의채널을동시에시청할

수있는멀티모드서비스(MMS)도누릴수있습니다. 특히기

존아날로그기술로해결하기어려웠던난시청지역을많이해

소할수있고, 청각장애인을위한자막방송, 시각장애인을위

한화면해설방송등사회적소외계층을위한유용한서비스도

가능해진다고합니다.

디지털전환이우리나라경제에미치는효과도크다는것아

세요? 국내방송사제작설비및송수신설비의디지털화를통

해세계각국에서제작하는디지털콘텐츠들과대등하게경쟁

할수있는고품질HD프로그램을제작하고수출할수있게된

다는군요. 거기에다지상파아날로그TV방송에사용됐던일부

주파수를다른서비스에활용할수있기때문에관련산업의성

장기회를제공할수도있다고하니기대할만하겠죠?

디지털방송을즐기기위해서는시청자들도준비가필요합

니다. 방송전송방식이바뀌기때문에디지털전환이후에는

케이블방송또는위성방송등유료방송에가입하지않고안

테나를통해지상파TV방송을시청하는가정에서는기존의

아날로그TV만으로는디지털방송을수신하기어렵기때문

입니다.

그럼현재보고있는멀쩡한TV를버리고디지털TV를새로

사야하는거냐고요? 아니에요. 걱정마세요. 현재사용하고있

는아날로그TV도디지털셋톱박스와수신안테나만달면저

렴한비용으로얼마든지디지털방송을볼수있답니다.

아날로그TV도셋톱박스·안테나연결하면OK

물론그전에디지털방송을수신할수있는지역인지확인부

터해야겠죠. 현재지상파디지털TV방송은전국약86퍼센트

정도에서수신할수있다고합니다. 디지털전환이완료되는

2012년전까지수신가능지역의비율이더욱높아질예정이라

고하니수신걱정은크게할필요가없겠죠? 특히디지털방송

전파를수신하는안테나는송신소나중계소(지상파디지털TV

방송신호를보내주는방송국시설) 방향으로향하게했을때

수신성공률이높다고합니다. 디지털방송, DTV Korea, KBS

Digital 방송가이드등의홈페이지를통해가정에서가까운송

신소나중계소위치, 방송수신율등을확인할수있다니알아

두시면좋겠죠.

아파트, 빌라, 연립주택과같은공동주택이라면미리관리사

무소에문의하세요. 지상파디지털본방송을시작한2001년

이후준공된공동주택은대부분수신설비가갖춰져있지만유

료방송에단체로가입되어있을수도있어요. 이럴경우관리사

무소에지상파디지털TV방송을수신할수있는방법을문의

하세요.

2001년이전에준공한공동주택도마찬가지예요. 지상파아

날로그TV방송수신설비만돼있거나지상파공동시청설비

를유료방송(케이블) 사업자가임의로사용하고있을수있습

니다. 공동시청설비에대한별도의개선이필요할수있으니

관리사무소에요청하시는것잊지마세요.

디지털전환홍보대사로서저희소녀시대도고품질방송서

비스와다양한부가서비스가제공되는디지털방송을더욱많

은국민여러분께널리알릴수있도록최선을다하겠습니다.

글·김성주객원기자

방송통신위원회디지털방송정책과 Tel 02-750-2331

디지털방송 www.dtv.go.kr

DTV Korea www.dtvkorea.org

KBS Digital 방송가이드 dtvguide.kbs.co.kr

소녀시대는디지털전환홍보대사활동을통해디지털방송에관한홍보활동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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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IT정책의핵심은IT 융합산업입니다. IT강국이

라는강점을살려전체산업을업그레이드하는것

입니다. 새로운IT정책의시작이라고할수있습

니다. 또IT산업종사자가2백50만명가량되는데, 처음으로만

들어진IT특별보좌관에대한기대도클것입니다. 여러가지로

어깨가무겁습니다.”

대통령직속으로신설된IT특별보좌관에임명된오해석(58)

특보는“25년간IT업계에서갈고닦은경험을바탕으로혼신

의노력을다해성과를내겠다”고소감을밝혔다.

IT특별보좌관은지난4월이명박대통령이IT 벤처기업대

표들과가진간담회에서신설을약속했던직책으로, IT업계의

의견을수렴하고IT정책을조율하는역할을하게된다.

IT특별보좌관신설과오특보의임명에대해IT업계는반가

운일이라며기대를하고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그동

안IT 정책의혼선을종합적으로조정할수있는컨트롤타워를

갈망해왔던업계로서는큰선물을받았다고본다”고환영의뜻

을밝혔다. 또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공식논평을통해

“소프트웨어산업에서가장시급한것은우수한인재를육성하

는것”이라며“소프트웨어산업이미래산업의인프라라는비

전을제시해야할것”이라고역할을주문했다.

현정부들어정보통신부가폐지되고IT 관련업무가방송통

신위원회,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등으로

분산된후IT업계에서는컨트롤타워가없어정책이나예산면

에서뒤로밀린다는‘IT 소외론’이나오기도했다.

“IT업계에정부에대한불만의목소리가있었던게사실입니

다. 하지만정책의문제라기보다는소통이잘되지않은게원

48 2009/09/16 공감

대통령IT특별보좌관오해석

“IT로전체산업업그레이드”

대통령직속으로신설된 IT특별보좌관에임명된오해석특보에대한IT업계의기대가크다. 오특보는정부와IT업계, 그리고IT 각분야간의소통을담당하는코디네이터, IT 발전은물론산업전반에활력을불어넣는컨설턴트가되겠다는포부를밝혔다.

기획특집 대한민국의 영원한 힘,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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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입니다. 부처별로열심히하는데일원화된소통채널이없다

보니그런말이나온것같습니다. 원활한소통채널이되는게

제소임입니다. 또혼선이있으면조정하는코디네이터가되겠

습니다. 그게업계에서말하는컨트롤타워가아니겠습니까?”

최근6년간경원대소프트웨어학부교수로재직한오특보

는한국데이터베이스학회부회장, 한국정보처리학회회장, 한

반도정보화추진본부부본부장, RFID협회고문, u-코리아포

럼부회장, 벤처지원포럼회장, 인터넷주소정책심의위원장등

다양하고전문적인경력을갖추고있어IT특별보좌관직을수

행하는데부족함이없어보인다.

IT특별보좌관은새로만들어진직제인데어떤업무를하게됩니까.

IT 분야는매우복잡합니다. 산업과연관된분야뿐아니라정

부와기관의정보화분야도방대합니다. 또대학교와전문대학

마다IT 관련학과가한두개씩은있으니교육도중요합니다.

일반국민들은인터넷, 휴대전화, IPTV 등IT 서비스분야를먼

저떠올릴것입니다.

이런분야마다부족한점들이있습니다. 예를들면교육정보

화분야는답보상태입니다. 정체된분야를고도화하는게당면

한문제입니다. 정부각부처, 연구소, 학계, IT업계전문가들

로비공식위원회를구성해혁신안을만들것입니다. 저는각계

전문가들의의견을모으는코디네이터와방향을제시하는컨

설턴트로서최선을다할생각입니다.

IT 정책이나아갈방향에대해서말씀해주십시오.

목표지향적인IT정책을만들어낼것입니다. 단기는2010년

까지, 중기는현정부임기인2012년까지, 그리고영원한IT강

국으로갈비전을제시할생각입니다. 건설현장에가면조감도

가있습니다. 언제까지어떤건물을세우겠다고하면반드시그

대로만들어냅니다.

건설의공정관리기법을IT산업에적용해투입예산과계획대

로1백퍼센트달성되도록할것입니다. 올연말까지목표를설

정해서대통령에게보고한후중점추진사업을결정하면내년

부터시행하게될것입니다.

반도체등우리나라의하드웨어는세계적으로인정받고있지만

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세계적인기업이하나도없습니다.

반도체, PC, 휴대전화, 디스플레이등하드웨어와통신분야

는대기업이중심이되어잘하고있습니다. 지난해하드웨어쪽

IT 수출액은1천3백억달러입니다. 반면에소프트웨어수출은

20억달러를넘기지못하고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수출뿐아

니라국내에서도어려운실정입니다. 그러므로소프트웨어분

야를중점적으로육성할필요가있습니다.

더나아가IT 신산업창출이필요합니다. 종래의IT산업으로

는파이를키우는데한계가있기때문입니다. 산업계와연구기

관의전문가들이합심해서IT 신산업을만들고해외로진출해

야합니다. 이를위해서는IT인재양성과세계화가매우중요

합니다.

IT교육에관심이많은것같습니다.

이공계기피현상과맞물려서IT 쪽도우수학생이부족한실

정입니다. 이는한번에해결될문제는아닙니다. IT산업이발

전하고대우가좋아지면자연히인재가몰리게되고교육도활

성화될겁니다. 외교통상부와교육과학기술부가주관해서우

리대학생들을미국의기업에인턴으로연수를보내는웨스트

프로그램이있습니다. 한걸음더나아가우리의젊은엔지니어

들이외국기업에서일할수있는기회를만들어야합니다.

반대로외국엔지니어들이국내에들어와일하는것도고려

해볼만합니다. 예를들면소프트웨어강국인인도의엔지니어

를고용하는것입니다. 물론우리나라사람들의일자리가줄어

들어반대가있을수있으므로조심스럽기는하지만미래지향

적인관점에서필요하다면고려해볼수있다고봅니다.

그밖에우리나라 IT 발전을위해관심을가져야할분야로는어

떤게있습니까.

IPTV는우리나라IT산업을한단계업그레이드할또하나의

인프라가될것으로기대합니다. 또한한계에달한현재의인터

넷보다10배이상빠른차세대인터넷이보급되면큰변화가일

어날것입니다.

IT 봉사도중요합니다. 요즘노인정마다컴퓨터가설치돼있

고, 노인들이인터넷을하면서‘나도누리꾼(네티즌)’이라는젊

은기분을느낀다고합니다. 또우리나라는저개발국에IT봉사

단을파견하고있는데, 민간외교사절단구실을해내고있습니

다. 이러한국내외IT 봉사는앞으로도더욱확대해야합니다.

중요한화두로떠오르는그린IT 산업에대한비전은무엇입니까.

IT를활용한상품과산업의녹색화는녹색성장을위한다른

어떤기술의활용이나융합보다도효과적입니다. 하지만그린

IT 정책은자칫하면백화점식나열에그칠수있습니다. 따라

서선택과집중이필요합니다.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처럼세계적인경쟁력을가진상품이그린IT 분야에서나오도

록해야합니다.

IT는기술발전과변화가매우빠른분야다. 오특보는“지속

적으로페달을밟지않으면넘어지는자전거처럼계속적인투

자와인재양성, 산업육성이없으면IT강국의위상을유지할

수없다”며“IT가산업의성장동력이되는전기를마련하겠다”

고각오를밝혔다. 글·이혜련기자/사진·정경택기자

공감 2009/09/16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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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의서예가김두경(50) 씨는오래전부터작품활

동과후진양성을하면서‘서예’와‘한글’을대중과좀더

밀접한예술로만들고싶다는꿈을갖고있었다. 실제그

는‘한글서체를이용한장식타일’을구상했다.

“한글서체를이용한장식타일은건축시장에서얼마든지다양

하게활용할수있는사업아이템입니다. 예를들면, 교훈이새겨

진타일로학교를장식할수도있고기업의이념이새겨진타일로

회사의내·외벽을장식할수도있죠.”

하지만사업화하기에는힘에부쳤다. 무엇보다도‘한글서체를

이용한장식타일’의가능성에대한확신은있었지만구체적으로

어떻게사업화할수있는지를몰랐다. 한글서체를이용한건축용

장식타일은건축회사들이써주지않는한무용지물에가깝다. 김

씨는건축회사들과접촉할수있는방법은물론마케팅이나유통

54 2009/09/16 공감

콘텐츠 파워

‘콘텐츠1인창조기업’지원37개아이디어채택

아이디어하나로나도1인기업가전문기술이나경력, 자본금이없어도창의적인아이디어와독특한콘텐츠만있으면창업을할수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한국콘텐츠진흥원이‘콘텐츠1인창조기업지원사업’을통해콘텐츠분야의1인창조기업육성에나섰다.

송지은씨(왼쪽)와김두경씨는‘콘텐츠1인창조기업’지원사업을통해

자신의꿈을펼수있어행복하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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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을모르기에막막하기만했다.

그러던중그에게실낱같은희망이찾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한국콘텐츠진흥원이지원하

는‘콘텐츠1인창조기업’지원사업에선정된

것이다. 김씨는5천만원의개발지원금을받아

샘플용장식타일을생산하는기계를만들었다.

뿐만아니라디자인출원에서저작권등록, 기

술개발과마케팅및유통등실질적인지원을

받을수있게됐다.

그는“앞으로건축의특징까지살려낼수있는

한글서체를개발해서예의산업적가치를인정

받고싶다”고포부를밝혔다.

송지은(31) 씨도‘콘텐츠1인창조기업’지원

사업을통해꿈을현실화할수있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공예를전공한송씨는세상사람들

이흔히말하는‘백수’였다. 식기회사에디자이

너로지원하기도했지만취업의관문을통과하

기는쉽지않았다. 그러나취업에실패했다고

꿈마저포기할수는없었다. 자신의재능을인

정받을수있고자신이잘할수있는것을찾아나섰다.

“비싸서사기힘든장식용도자기가아니라사람들이쉽게

쓸수있는저렴한도자제품을만들고싶었어요. 그래서남들

이잘만들지않지만사람들에게도움이될수있는것이없을

까고민하다‘도자를이용한커피드리퍼’를만들게되었죠.”

도자기커피드리퍼는이미시중에많이나와있지만대부분

단색에밋밋한제품들이다. 반면송씨가만든커피드리퍼는

우리전통문양등창의적디자인을도입해품격을높였다. 그

는도자드리퍼를만들기위해다양한시도를하는동안재료비

는아르바이트비로충당해나갔다. 언젠가는반드시인정받을

수있을것이라는확신이있어힘든줄도몰랐다.

확고한신념이있었기에송씨의‘도자를이용한커피드리

퍼’아이디어는콘텐츠개발분야에서‘콘텐츠1인창조기업’

지원사업으로선정될수있었다. 덕분에이제그는재료비나사

업비에대한부담없이맛있는커피를만들어내는실용성과함

께미적감각까지갖춘다양한커피드리퍼디자인개발에전념

할생각이다.

김씨와송씨처럼창의적인아이디어나전문기술, 지식등을

바탕으로창업해경제적가치로전환할수있는1인창조기업

은문화체육관광부가지원하는사업이다. 개인의창의성과감

성을기반으로하는콘텐츠분야야말로1인창조기업특성에

부합하고실제로다양한성공사례가나오고있다는점을고려

한것이다.

지난4월문화체육관광부는한국콘텐츠진흥원과함께‘콘텐

츠1인창조기업’지원을위한참신한아이디어모집에나섰다.

출판기획, 문화기술(CT) 콘텐츠및관련기술개발, 만화, 애니

메이션, 캐릭터등멀티유즈를고려한사업아이디어가전문심

사단의꼼꼼한심사를거쳐선정됐다. 김씨의‘한글서체를이

용한장식타일’개발과송씨의‘도자를이용한커피드리퍼’외

에도캐릭터콘텐츠개발, 동화책, 개인맞춤형동영상, 보드게

임, 의료정보등다양한분야의아이디어37개가채택됐다.

대상선정되면개발금5천만원·유통등실질적지원

이아이디어들은콘텐츠제작및기술개발, 저작권등록및

거래, 시장조사, 창업교육, 마케팅및유통등일련의사업화를

지원받게된다. 지원결과시장성과사업성이인정된결과물에

대해서는저작권등록및관련기업과의거래, 유통, 마케팅도

지원받게된다.

이같은‘콘텐츠1인창조기업’지원사업은전문기술이나경

력이부족한개인, 특히상상력과재능이풍부한청년층은물론

오랫동안자신만의꿈을간직해온장년층에게자신의아이디

어와재능을평가받고사업화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는점

에서의미가크다.

예전에는창업지원정책이정보기술(IT) 또는신기술등일

부분야에한정되었고, 지원대상도사업자나법적인기업이주

를이루었다. 하지만이제‘콘텐

츠1인창조기업’을통해누구든

지창의적인아이디어만갖고있

다면그아이디어를고부가가치

콘텐츠상품으로사업화할수있도록지원받을수있다. 이사

업은앞으로일자리창출과청장년실업해소등으로경제활성

화에도기여할것으로기대되고있다.

글·김성주객원기자/ 사진·정경택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 Tel 02-3153-1297 kocca.kr

공감 2009/09/16 55

9월7일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콘텐츠1인창조기업’사업에선발된37명의

참가자가모여창업관련설명을듣고있다.

‘콘텐츠1인창조기업’지원사업은전문기술이나경력이부족한개인, 특히상상력과재능이

풍부한청년층은물론오랫동안자신만의꿈을간직해온장년층에게자신의아이디어와

재능을평가받고사업화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는점에서의미가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