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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호 기쁜소식 1 목회자 칼럼 2 김성봉 말씀사경회 기도문 6 김종복, 손빈, 심문규, 하명수 말씀사경회 소감문 16 노경숙, 오영임, 이성언 교수님과의 인터뷰 29 조병수, 신미경 전통과 성경 33 조성돈 가정의 달 36 박계영, 범행영 새교우소감문 42 김진영, 박소원, 배억두, 이병규, 태원우 유아세례소감문 58 송민준(송근재, 홍정선) 말씀일기 60 이윤주 6.25를 기억하는 시 66 임장순 6.25기념 특강 72 신미경 안부의 글 86 임혜경 사모 필라소식 88 김의창 선교편지 92 목양수필 100 강동열 은혜의 말씀 104 김성봉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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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

목회자 칼럼 2

김성봉

말씀사경회 기도문 6

김종복, 손빈, 심문규, 하명수

말씀사경회 소감문 16

노경숙, 오영임, 이성언

교수님과의 인터뷰 29

조병수, 신미경

전통과 성경 33

조성돈

가정의 달 36

박계영, 범행영

새교우소감문 42

김진영, 박소원, 배억두, 이병규, 태원우

유아세례소감문 58

송민준(송근재, 홍정선)

말씀일기 60

이윤주

6.25를 기억하는 시 66

임장순

6.25기념 특강 72

신미경

안부의 글 86

임혜경 사모

필라소식 88

김의창

선교편지 92

김◯셉

목양수필 100

강동열

은혜의 말씀 104

김성봉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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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기쁜소식에

초대합니다

은혜 가운데 새해를 맞아 벌써

2/4분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2010년도에는 느 2:5의 말씀을 기

초로 하여 “북한교회 재건과 통일

시대를 준비하자!”고 주제를 정

하였습니다. 지난 해 말씀일기를

하면서 시대적 책임과 사명을 다한 느헤미야를 통하

여 받은 은혜를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마음 때문입니

다.

1/4분기의 경우 1월은 ‘신년’이란 주제로 맞고 보내

었으며, 2월은 ‘교회’란 주제로 맞고 보내었으며, 3월

은 ‘고난’이란 주제로 맞고 보내었습니다. 2/4분기는

4월은 ‘부활,’ 5월은 ‘가정,’ 6월은 ‘선교’를 주제로 맞

고 보내었습니다.

2010년도에는

느2:5의 말씀을

기초로 하여

“북한교회

재건과

통일시대를

준비하자!”고

주제를

정하였습니다

목 회 자 칼 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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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3

4월 첫 주일이 부활주일이었습니다. 4월 중에 특이

한 일은 지난 4년 동안 우리 교회 가운데 부목사로

함께 있었던 오승훈 목사님께서 동구권 선교의 사명

을 안고 교단 선교사로서 우리 교회로부터 파송 받은

일일 것입니다.

5월 중에는 ‘가정’을 주제로 맞고 보냈는데, 갓패

리의 강안삼 장로님께서 오셔서 특강해 주시고, 조에

중창단 정기연주회도 가졌습니다. 5월 중에 특이한 일

은 제가 당회의 배려 가운데 안식월 휴가를 다녀 온

일일 것입니다. 제가 출타해 있는 동안에도 동역자들

의 수고로 교회가 별 차질 없이 전진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6월은 ‘선교’를 주제로 맞고 보내었는데, 한국선원

선교회 대표이신 최원종 목사님을 통하여 선원선교

혹은 해양선교에 대하여 특강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선교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지

난 해에도 많은 성도들이 선교헌금에 동참해 주었는

데, 금년에도 더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게 되기를 기대

합니다.

앞으로 7월은 ‘장학,’ 8월은 ‘수련회,’ 9월은 ‘결실’

이란 주제로 맞을 것입니다. 교회를 세워가시는 주님

의 은혜가 날마다 더해 가시길 기원하게 됩니다.

제가 출타해

있는 동안에도

동역자들의

수고로 교회가

별 차질 없이

전진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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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이 작은 책자가 성도 여러분들에게 서로의 교제를

위한 좋은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기 실린 글

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는 글 쓴 분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위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7월 8일

말씀으로 섬기는 김성봉 목사

교회를 세워

가시는

우리 주님의

은혜가 날마다

더해 가길

기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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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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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말씀사경회 기도문(1)

김종복 장로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

니라.”

영적 신분의 변화를 받은 저희들로 하여금 다시는 썩어져가

는 땅엣 것을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위엣 것을 찾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성도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

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온 땅에 생명이 움트는 따사로운 봄날에 신앙의 새봄을 가꾸는 믿음을 주시려

고 “영으로 난 것은 영이라.”라는 주제로 말씀사경회를 허락하여 주신 것 감사합

니다.

그동안 말씀을 사모하는 심령으로 기도하며 준비케 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집회기간 동안 강사 목사님, 영육간의 강건함을 주시어

피곤치 않게 하시고 성령의 역사가운데 앞서 배운 것들을 풍성하게 깨닫는 귀한

기회가 되게 하옵시고, 우리의 어두웠던 심령이 회복함을 얻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말씀 사경회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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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7

오늘도 준비된 말씀을 통하여 나다나엘에게 주신 은혜가 우리에게도 주어지기

를 소원합니다. 작은 일에 매이지 말고 참 신자가 되어 하나님을 묵상함으로써

주님의 인정을 받고 바른 신앙고백을 통하여 하늘의 세계를 맛보며 일생동안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더 큰 일을 체험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이 피로 값 주시고 사신 이 교회가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함

이 없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강단에서 증거되는 말씀이 생수의 강이 되게 하시고 영생의 말씀을 듣는

자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영적인 해갈함을 맛보는 귀한 교회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는 교회, 성령의 뜨거운 교제가 있는 교회, 충성된 사역자

들의 섬김을 통해 이웃에 봉사하는 교회, 모범된 장로교회가 될 수 있도록 역사하

여 주옵소서.

아버지! 교회의 4월 주제는 부활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인하여 사죄,

칭의, 새 생명을 받은 자들로서 부활의 첫 열매되신 주님을 따라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찬양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성도들을 대표하여 할렐루야 찬양대가

찬양으로 영광 돌릴 때 기뻐 받아주시옵소서.

이 시간은 사경회를 시작하는 첫 시간입니다. 복되고 은혜로운 사경회를 모두

마치는 날까지 악한 영이 틈타지 못하도록 성령의 검으로 막아 주실 것을 믿사옵

고 지금도 초대교회 때와 같이 동일한 은혜를 쏟아 부어주시기를 원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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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말씀사경회 기도문(2)

손빈 장로

하나님 아버지!

말씀 사경회를 통하여 흐트러지고 느슨해져있는 저희들의

신앙모습을 돌아보게 하시고 다시 결단하게 하시니 이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

귀한 목사님을 통하여 깊고도 신령한 하늘 복음의 진수를

맛보게 하시니 참 성도된 자들이 뛰는 가슴을 부여안고 오늘도 갈급한 심령에

생명수를 쏟아 부어주실 것을 기대하며 말씀의 자리로 나아옵니다. 저희들의

마음을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서 오늘 전해 주실 말씀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믿음의 참되고도 신령한 이치를 충분히 깨달아 알고 이 말씀들이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우리의 삶에서 온전히 열매를 거두는 삶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시대 이 땅의 교회가 말씀을 외면하고 세상의 관심에 나의 관심을 함께

얹어 행하므로 교회에 주님도 하나님도 안 계시고 온통 편의주의와 세상의 정욕

말씀 사경회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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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9

으로 넘쳐나는 오염된 교회의 모습을 참담함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신앙 따로

삶 따로가 되어버려서 교회가 아무 능력도 없고 따라서 세상으로부터 조차도

조롱거리가 되어버린 이때에 말씀과 교리의 회복을 통해 무너져 가는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분골쇄신하는 주의 종들을 붙들어 주시고 힘있게 외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이제 우리의 영과 혼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말씀을 대하며 믿음 통하여

세상을 얻으려 하는 어리석은 우상종교의 모양을 벗어버리고 하나님과 말씀을

묵상하기를 즐거워하며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우리의 왕이신 주님을 모시고 살아

가며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내 삶이 온전해짐을 고백하는 자로서

우리의 남은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옵나이다. 우리가 연약하여 넘어

질 때에도 우리의 손을 붙들고 놓지 않으실 주님만을 의지하며 일생 동안 하나님

의 인도를 받는 참 신자가 되어 영의 세계를 흡족하게 맛보는 복된 삶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말씀잔치의 자리를 통하여 우리의 신앙과 삶이 날이 갈수록 더욱 성결하여

지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사모하는 열심이 더욱 깊어지게 하시며 세상을

향하여 믿음의 본을 분명하게 나타내 보이는 교회되게 하옵소서. 말씀 전하시는

목사님의 성대를 보호하여 주시고 사경회를 위해 수고하는 모든 종들을 위로하

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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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말씀사경회 기도문(3)

심문규 장로

갈급한 심령을 말씀으로 채워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드립니다. 이 저녁시간에도 동서사방 원근각처에서 저

희들을 불러 주시어 교회를 이루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고 한 걸음 더 주님께 가까이, 한 모습 더 주님을

닮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귀히

쓰시는 조병수 목사님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나흘 동안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게 할 수 있도록 건강주심을 감사드

립니다. 남은 시간뿐 아니라 앞으로도 주님의 일하심에 건강의 어려움당하지

않도록 주께서 붙잡아 주시옵소서.

요한복음을 통하여 주시는 은혜의 말씀을 되새겨봅니다.

예수님이 보셨던 두 사람 빌립과 나다나엘을 우리도 만나게 하시고 우리 스스

로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라고 하신 말씀에 반응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이스라엘의 왕으로 고백하는 저희들에게 하나님의 은혜

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강력한 은혜가 쏟아지며 우리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열납

되고,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에게 내려올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말씀 사경회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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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1

또한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무엇보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성숙한 믿음이 우리들에게 있게

하옵소서. 나의 편리함, 나만의 유익을 위해서 교회가 세속화되기를 바라는 마음

을 버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그 신앙을 본받아 우리들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신앙과 하나님 아버지

의 것을 순수하게 지키려는 열정도 함께 갖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께 달라붙

어야 산다는 스코틀랜드의 존 낙스의 고백처럼, 하나님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우리도 아름다운 고백을 할 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주께서 “우리에게 너는 거듭났느냐?”, “너는 성령으로 났느냐?”, “너는 하나님

나라를 받았느냐?” 라고 물으실 때 모두 자신 있게 “아멘”으로 화답할 수 있는

온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 나라와 상관된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으로 하늘나라에 속한 사람으로 새롭고 능력

있는 삶으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영적 목적과 영적 시각을 소유한 우리들의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사마리아 여자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주시는 귀한 교훈을 경청하게

하옵소서. 영으로 난 것은 영이요, 성령 안에서 참예배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신

것을 잘 깨닫고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성숙된 그리스도인으로 모범된 장로

교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령과 진리 안에서만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가르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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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사경회 이후 주일예배 기도문

하명수 장로

하나님 아버지! 은혜를 감사하옵나이다.

지난 한 주간도 이 세상에 나아가 사는 동안에 믿음을 지키며

아버지의 말씀을 좇아 살기를 원하였사오나 저희들의 믿음이

연약한고로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가 많사옵나이다. 저

희들을 불쌍히 여기사 다시 한 번 용서하여 주시옵고 깨끗하게

하여 주시옵고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거룩한 주일, 아버지 앞에 나아와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오니 감사합니다. 이 시간 우리 마음에 우리 주님을 영접하여 ‘나

는 주님 안에, 주님은 내안에 거하시는’ 귀한 시간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옵나

이다.

지난 주간에는 2010 봄철말씀사경회를 개최하여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

으로 난 것은 영이니’라는 주제로 강사 조병수 목사님으로부터 귀한 말씀으로

큰 은혜를 받게 하여 주시오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는 무엇이옵나이까!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게

하옵소서.

말씀 사경회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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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3

아버지, 나는 아무것도 아니옵나이다. 단지 악하고 더럽고 추악한 죄인일뿐이

옵니다. 우리 주님과 연합하여 붙어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사나 죽으나 나의 유일한 위로는 내가 나의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오니 감사드립니다. 나만 위해서 내 뜻대로

살던 내 인생이 변하여서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원하시고 바라시고 기대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며 하나님 아버지를 영화롭

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을 늘 생각하며 살기를 원하옵나이다. 우리 주님께

서 내 죄를 대속해주시고 죄악에서부터 나를 구원하여 주셨사오며 악한 사단의

유혹과 궤휼로부터 나를 지키시고 보호해주시오니 그 은혜가 너무나 크고 감사

하옵나이다.

아버지께서 항상 귀하게 쓰시는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시간 시간마다 말씀으로

큰 은혜받게 하시오니 감사하옵나이다. 목사님의 영육을 강건하게 붙잡아 주시

어서 피곤치 않게 새 힘을 허락하시옵고 항상 성령 충만하게 우리 모든 성도들은

그 말씀에 감화 감동되어서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은혜 받는 귀한 시간 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할렐루야 찬양대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합하여서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며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큰 은혜가 되는 찬양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하여 온 나라와 백성들이 슬픔과 불안과 걱정 속에

싸여 있습니다. 아버지! 이 나라와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옵고 바른 길로 인도

하여 주시옵소서. 어서 속히 남과 북이 평화롭게 통일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옵

나이다. 먼저 믿는 저희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깨어 기도하는 우리 성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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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될 수 있기를 원하옵나이다.

지금은 첫 시간입니다. 마치는 시간까지 성령께서 홀로 이 예배를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이 죄인은 아무 공로 없사오나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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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5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요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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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봄철 말씀사경회 소감문

노경숙 권사

내가 성경공부를 목적으로 처음 성경을 읽으려고 펼친 곳

이 바로 요한복음이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무슨 말씀인지 도무지 깨달을 수

도 없었을 뿐 아니라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

기에 답답했었던 기억이 있다. 사복음서중 요한복은 ‘독수리’

와 같아서 주님이 마치 하늘에서 일하시는 역사를 기록함과 같다고 하였다. 땅에

속한 자가 하늘의 것을 대하니 깨닫지 못함이 당연하다. 요한복음뿐만 아니라

성경을 한 장, 한 장 읽을 때 척척 깨달아지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성경이 요구하

는 시선과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다름을 알게 되었다.

나의 관심사는 땅에 집약되어 있는데 성경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관심사는 하늘에 있는 것이었다. 읽으면서도 그다지 즐겁지 않게, 교양삼아 읽으

면서 하나님과 나와는 관계가 너무 멀어서 마치 상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다.

사경회 첫날 말씀 속에서 예수님은 빌립을 만나 “나를 좇으라”고 하시면서

또 빌립을 통해 나다나엘을 만나시면서 빌립이 부르기 전에 이미 예수님께서

말씀 사경회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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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7

그를 보았다고 말씀하셨다. 율법을 통해, 선지자를 통해 구세주이신 메시야를

만나기를 고대한 사람들이었던 빌립과 나다나엘을 이미 예수님께서 알아보시고

만나주시면서 나를 따르라고 하셨던 것이다.

나는 율법과 선지자의 글에 전적으로 관심 갖고 있지도 못하고 성경에 집착해

있지도 않은, 그들에 비하면 무가치한 존재이다. 이스라엘 사람도 아니고 게다가

더더욱 참 이스라엘 사람도 아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지적하신 니고데모와 사마

리아 여인처럼 거듭남에 대한 무지한 질문을 하며 육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다. 전통에, 장소에 매여 땅에 속해 있다. 땅에서 완전히 자유하지 못하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땅에 속해 있는 자들도 만나주셨다. 가치 있어 보이는

사람뿐 아니라 무가치해 보이는 사람들도 만나주셨다. 니고데모에게 영혼의 문

제를 지적하시면서 영생에 대하여 말씀해주신다. 그리고 인생에 실패한 여인에

게 예배와 관련하여 전통에 매여 있고 장소에 매여 있음을 지적하고 예배의

대상에 대해서, 그때에 말씀하시면서 성령과 진리에 기초한 예배를 드릴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 또 예수님께서 그 여인과 온 이스라엘이 고대하고

있는 메시야이심을 알려주셨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은 의인을 부르러 오심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

다고 하셨다. 나는 이 말씀에 소망이 있다. 나는 성경학자도 ,탁월한 능력의 소유

자도 아니다. 성경말씀에 전적으로 관심 갖고 있지도 못하다. 신앙의 모범을

보이는 조상을 두지도 못했고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도 못했다.

이러한 나에게 예수님은 찾아오셔서 땅을 넘어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

에 대해 알게 하시고 나를 위하여 신앙지식의 스승을 세우시고 가르침을 받게

하셨다. 나의 시선과 관심사를 땅을 넘어서 하늘에 두도록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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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땅에 집착해 있는 자가 하나님 앞에 설 때 부끄럽고 비참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그 자리에 예수님이 다가오셔서 내 부끄러움을 씻어 주시고 더 이상

비참한 존재가 아님을 알려주신다. 그리고 하늘에 속한자로서 땅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자로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신다. 땅으로부터 완전히 자유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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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9

봄철 말씀사경회 소감문

오영임 권사

사경회와 종교개혁기념강좌로 친숙해진 조병수 교수님을 통

해서 “영으로 난 것은 영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듣고 나흘간의

감회를 부족하나마 간결하게 글로 옮겨본다.

첫째날, “내가 너를 보았노라”(요1:43-51)

예수께서 빌립과 나다나엘을 제자로 삼으신 것은 지역적 연고나 친분관계가

아니고 그들이 모세와 선지자들의 글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에 대하여 알고 있었

고 메시야를 대망하고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또 무화과 나무 아래서의

묵상의 의미, 그리고 육에서 난 것을 넘어서 영의 것을 사모해야 한다는 말씀과

요한복음의 독특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신앙고백서나 요리문답서 등을 두루 다 섭렵했다 해도 그 책들 속에 한 조항에

라도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는 신앙고백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에는 부끄러움을

말씀 사경회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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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느꼈다. 교회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맺어져야지, 인간중심적 공동체로 갈

때에 진리가 묻혀버리고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씀에 ‘성도들이 많이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다나엘에게 “내가 너를 보았노라” 라고 말씀하신 대목에선 내가

하나님을 믿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시고 지켜보고 계시다가 때가

되어 부르셨기에 남달리 신앙생활의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했던 하나님에 대한

첫사랑의 감격이 되살아나 가슴이 벅찼다.

둘째 날,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요2:13-22)

공관복음에서 유월절이 한번만 언급되고 있는데 요한복음에선 세 번 나와

있다는 것, 요한복음에 의해서 예수님의 공생애가 3년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 등 신약성경 속 놀라운 비 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성전청결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교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점가운데 하

나는 ‘민심’이며 다수가 진리는 아니라는 말씀도 우리가 유의해야겠다.

교회가 편리주의를 추구하다보면 허용의 범위를 가늠하지 못해 하나님 섬기는

데 마음은 떠나고 형식만 남게 된다.

예수께서 격노하신 것은 성전을 통해 메시야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과 아버

지의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 은총의 집인데 이익의 도구로 삼는 것을 참기

어려우셔서였다.

하나님 아버지와 결속되어야 하며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신앙, 아버지

의 것을 순수하게 지키려는 열정이 우리 가슴속에 항상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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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21

셋째 날, “성령으로 난 사람”(요3:1-8)

속사람에 관심 있으신 예수님과 영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바리새파적

유대교를 대표하는 인물 니고데모와의 대화를 중심으로 말씀하셨다.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으려면 자기를 다 내려놓아야 한다. 진정한 성화의

의미는 하나님께 가까워지거나 거룩하게 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정말 형편없이 보잘것없는 인간이며 하나님과는 너무나 먼 존재임을

점점 깨달아가는 것이다.

독일의 유명한 신학자 아돌프 슐라터가 평생을 바쳐 연구해온 ‘진정한 신학이

란 무엇인가’라는 책의 원고를 젊은 혈기로 쓴 것이기에 힘이 들어갔다고 불속에

던지고, 교만할 때 쓴 것이라며 불속에 던졌다는 대목에선 숙연해진다. 우리

인간의 의와 노력이 얼마나 남루하고 보잘것없는 것인가!

넷째 날,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요4:19-26)

실패한 인생을 살아온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과 대화하는 과정 중 조금씩

예수님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정한 예배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오늘

날 이 여인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보다는 인간적인 전통과

예배드리는 공간과 방법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가장 중요한 것은 영이신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시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끊어

지지 않아야 한다. 참된 예배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말씀이 살아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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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한다. 말씀가운데 감동이 있고 말씀이 지성을 장악해서 구원이 이해되어야 한다.

교리를 바로 알아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이 안전장치가 되어 지성적 신앙인이

되어야하겠다.

우리가 아무리 부르짖어도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은 우리가 신이 아니라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를 건강하고 성숙하게 성장시키기 위함이며 인간은

오직 성령에 붙잡힌 바 될 때 살아있는 영이 된다.

아무것도 아닌 미천한 나를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만나주신다는 사실에 감동하면서 나흘 동안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해주신 조병수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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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23

봄철 말씀사경회 소감문

이성언 집사

우리 신반포중앙교회는 매년 봄에 말씀사경회를 열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성도

로 자라가도록 하는데 힘쓴다. 참으로 귀한 일이라 여겨진다.

작년에는 오이도의 소망교회 이정현 목사님께서 예배생활에 대하여 귀한 말씀

을 주셨다. 기억나는 것은 기도할 때 성경말씀을 한 두절 읽고 기도 시작하는

것이나, 기도 중에 축사[逐邪]하는 일은 잘못된 것, 또 찬송 할 때는 등에 땀이

약간 베어날 정도로 힘차게 부르는 것, 설교말씀을 들을 때는 경청하여 아멘으로

답하는 것 등등이다.

이번에 말씀을 주신 분은 조병수 목사님이신데 성함은 익히 들은 바이나 별로

자주 접하지는 못하였는데 작년 가을 종교개혁 기념강좌에 강사님으로 오셔서

<기독교강요에서의 칼빈의 성경사용> 제하의 신학적 수준이 높으신 내용으로

강의해주셨는데 신학교수, 신학자 같은 분들의 교양에 좋을 수 있겠으나 내겐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경회 말씀인 요한복음은 목사님들의 설교말씀으로 여러 번

들은 바 있고, 또한 나 스스로도 자주 읽은 내용들이었다.

내가 감동을 받은 것은 각 장에서 말씀을 아주 깊게 다루면서도 쉽게 받아들일

말씀 사경회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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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수 있도록 말씀하신 점이다.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의 의미를 그늘을 이용하는

정도로 알다가, ‘뜻이 그러하였구나!’하고 깨닫게 되었고,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히 나를 삼키리라-요2:17’는 개념을 뜨겁게 동감하게 되었으며, 바리새인에

관원이고 선생이라도 성령으로 나지 않은 자는 육에 속한 자요, 거듭나지 않은

자로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간의 나라에 속한 자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나는 과연 영이신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준비가 되었는가?

또 예배드리는가?

교회에 오가면서 주로 전철을 타는데, 매우 세 히 잘 작성된 교안이라서 오면

서는 오늘 하실 내용을, 가면서는 오늘 하신 내용을 한 번씩 읽으며 생각하니

충분히 예, 복습이 자연히 된 셈이라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됐다.

첫째날, “내가 너를 보았노라”(요1:43-51)

예수님께서 제자 빌립과 나다나엘을 제자로 삼으시는 광경이 나온다. 두 사람

다 메시아를 기다리며 율법과 선지자의 글에 일상으로 관심 갖는 즉,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사교의 장을 펼치기를 즐겨하던 인물이었다고 증거하셨다.

특히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던 이유가 구약 왕상 4:25과 미

4:4, 슥 3:10 등을 들어 성경연구가로 지목하신 점은 ‘아~ 역시나 신학교수시구

나!’라는 감탄과 함께 깨닫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말씀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께 바른 고백의 기도를 올리기를 자주하는

가? 말씀을 덜 읽으면서 혹 환상적, 이적적인 꿈을 꾸고 있지는 않는가? 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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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25

부끄럽다.

이날의 말씀에서, 빌립이 갈릴리 사람으로서 작은, 지엽적인데 관심이 많았고,

이런 현상이 오병이어 이적에서도 나타나[돈 계산] 큰일을 그르칠 뻔하였다고

대 반전 (大反轉: 예수는 빌립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신 긍정적

내용과는 매우 상반됨)한 내용은 바로 이해가 잘 안되었다.

둘째 날,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요2:13-22)

성전 청결 [聖殿 淸潔]사건은 4복음서에 다 기록되었다.

청결 [淸潔] :맑고 깨끗함. / ‘청소’의 북한어

성전도 편리주의로, 혹은 대중의 분위기에 따라 이익의 도구로 변질시키는

인간의 속성이 우리들 속에는 얼마나 꿈틀대고 있을까? 내 스스로 심각하게

물어보아서 교회에 온 목적이 친교, 위로, 유익, 명예나 직분자로서 자존감을

고려한 것이었다면 십자가 밑에서 엎드려서 통회 자복하는 회개가 있어야하리!

또 다른 의미로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6:19) 했을 때 같은 맥락에서 내 몸과 마음을

성령께 깨끗한 상태로 내어 드려야 할 것이다. 성령님이 기쁘게 나를 통치하시도

록.. 내가 혹은 누군가가 내 몸을 , 마음을 ,영을 혹은 우리의 교회를 불결하게

한다면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히 나를 삼키리라’는 말씀대로 맹렬히 뛰어나가

하나님 때문에 정신적 수모나 물질적 손해를 보는 열정, 생명까지도 잃어버리는

열정으로 청결케 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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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그리고 공관복음에서 공히 기록된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들었도다.’ (마 21:12~17, 막 11:15~19, 눅 19:45~48 참고)

고 한탄하신 주님을 더는 실망치 않도록 기도, 곧 예배의 밧줄을 굳건히 잡고

천성을 향해 달리리라.

셋째 날, “성령으로 난 사람”(요3:1-8)

겉모습(사람)이 속 모습(사람)을 규정하는가? / 속사람이 겉 사람을 규정해야

한다. 외모나 권세, 재력, 명예, 도덕 등은 하나님 나라와 무관하고, 오직 성령으로

거듭나야 된다.

바리새인에 관원이고 선생이라도 성령으로 나지 않은 자는 육에 속한 자요,

거듭나지 않은 자로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간의 나라에 속한

자이다. 나는 거듭 났는가? 나는 성령으로 났는가? 나는 하나님 나라를 받았는가?

나도 거듭나지 않은 자와 거듭나게 하고자, 거듭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려고 대화

하고 싶다.

넷째 날,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요4:19-26)

나는 영이신 하나님께 신령(神靈)과 진정(眞情)으로 [영과 진리로: in spirit and

truth] 예배드리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는가? 도대체. 우리의 예배와 믿음의

대상이신 주 하나님을 얼마나 바로 알고 있는가?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

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요 4:22) 나는 잘못된 전통에 매여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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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27

진리를 듣지 않고 있지는 않는가?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요 16:13)

우리 김성봉 목사님께서 고향에서 학생시절에 믿음 없는 한 학생이 기도 인도

를 하게 되었을 때 ‘신(神 god)이시여~!’라고 부르더라고 예화하신 적이 있다.

하나님 아버지를 몰랐으니..

여기서, 셋째 날과 넷째 날에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 3:6)’, ‘살리는 것은

영이니...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 등등의 성경말씀에

서 성령과 영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한글 성경에서 한글 개역판에서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로 적혔고, 한글

개정개역판에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로 적혀 있다. 영문 성경에서도 좀 오래

된 New american standard Bible -1960-엔 [ but the Spirit gives birth to spirit.] 좀

덜 오래된 New international version -1978-엔 [ but the Spirit* gives birth to spirit.]로

적혔는데 특이한 것은 여기에서 the Spirit* 하고 *표를 붙여서 각주를 찾아보니,

Or but spirit 로 표기 되어 있다.

한편, 마 3:11을 참고하며 ‘John baptized with water, but you will be baptized

with the Holy Spirit. (ACTS 11:16b);라고 적어 the Holy Spirit 라고 분명히 하였다.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나 영이 다 하나님은 아니다. 영적 존재로 천사, 사탄

도 있으니까.

좋은 분별력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조병수 교수님은 첫날 “이래도 내가 부흥회도 인도합니다.”하고 지난 얘기를

하셨다. 부흥회시 말씀증거도 잘 하실 것 같았다. 열성적인 표현을 하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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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심각한 어조로도. 말씀교안이 엄청 잘 되어 있어서 읽어보기만 해도 내용이 쉽게

속속 이해되어 좋았다. 되레 어떤 부분에서는 사경회시에 반복법과 열거법을

지루하게 느끼게 될 정도였으니. 성경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여 성령님의 인도로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바로 예배드리는 나 그리고 우리 교회되는 복이 충만히

임하기를 기도드린다.

이번 봄철 말씀사경회에 참석키 위해 저녁시간을 내기가 마음 쓰였으나 봉사

하는 곳에 저녁시간은 비운다고 통고 조치하였더니 잘된 일이고 의미있는 시간

들이었다. 그리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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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29

조병수 교수와의 인터뷰

전도사 : 교수님! 이번 사경회를 통해 교수님께서 기도를 얼마나 많이 하시는

지 알게 되었고 저도 기도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교회에서 사경회를 4년 연속하시고 1년 쉬시고 다시 하시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조병수 : 우선, 집회에 모이는 성도들의 참여도가 굉장히 높아졌어요. 강단에서

내려다보면 전체적으로 골고루 분포가 되어서 청년들도 보이고 자리

가 꽉 찼고 부부들도 눈에 띄어요. 2-3년 전보다 집회가 더 잘되고

있어요. 말씀에 대한 반응이 강하게 느껴지고 말하는 저도 교안에 없는

얘기를 하게 되요. 참여도, 집중력, 받아들이는 정도가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전도사 : 이번에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교수님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하나님에 대한 열정, 갈망 등을 북돋아주신 것

조병수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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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같아요. 첫 번째 사경회 후 많은 성도들이 우시는 모습을 보고 은혜

받으셨음을 알았어요. 우리교회규모정도의 염광 교회에서 7년 정도

목회하시고 지금은 그의 나라 교회에서 목회하시는데 설교가 차이가

난다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의 나라교회에서 설교하실 때는 부흥

회 같은 열정이 느껴진다라고 하시는대요. 말씀하시는데 차이가 있으

신지요?

조병수 : 꼭 그렇지는 않아요. 제 설교는 본문 해석에 치중, 본문이해에 시간을

들여요. 설교는 본문에 머물러 있어요. 그러나 성도에게 적용할 때는

먼데서 이야기를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일상적인 예화를

들어 이해를 시켜요. 염광교회 설교나 그의 나라 설교는 차이가 없어

요. 차이가 있다면 염광교회에서는 주제를 따라 설교했고 그의 나라교

회에서는 모이는 연령대가 40대 정도 고정되어 있어서 성경도 시리즈

로 한 성경을 설교하다보니 듣는 사람들이 앞의 문맥을 모르면 이해하

기 힘들지요. 마음가짐이 예전과 달라진 점도 있어요. 아무래도 10년

전보다는 성도를 바라보는 폭이 넓어졌지요. 이해심이 많아졌다고나

할까요? 서로의 애환을 헤아리는 정도가 달라졌겠지요.

전도사 : 교수님! 우리교회에 대한 기대, 축복의 말씀을 부탁드려요.

조병수 : 담임목사님께서 신학적으로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계시는데 다른

교회에게 어머니와 같은 교회가 되었음 해요. 일반적으로 성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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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31

은혜 받고 얻어가려는 것만 얻어가고 약한 교회가 되는데 신반포중앙

교회처럼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 이런 것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역할

을 했음 좋겠어요. 성도들은 학교 같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한국교회

에 도전을 줄 수 있어요. 목사님을 잘 따라가면 본인도 한국교회에도

유익을 줄 수 있어요.

전도사 : 마지막 질문이예요. 젊은 신혼부부인데 교수님의 가정교육에 대한

질문을 했어요. 학교교육과 가정교육, 가정예배, 부부간의 갈등방법

등등.

조병수 : 아무튼 목사의 가정이니까 아이들이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엄마 아빠

가 성경을 읽고, 단순히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연구하니까

또한 엄마는 성도를 보살피는 것을 일상으로 하니까 자녀들에게 자연

적으로 신앙이 들어간 것 같아요. 우리 나름대로는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는 것을 도와주었어요. 한글과 독일어 를 깨우

쳤을 때 성경을 쓰도록 했어요. 매일 저녁 마다 얼

마나 썼나를 체크하고 질문 을 받고

답을 주었지 요. 이 일은 거 의 매일

진행했는데 아이들에게 중요한

성경교육으로 남은 것

같아요. 매일 은 아니

더라도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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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일에 두세 번 가정예배를 드렸는데 아이들이 기도하도록 했어요. 기도

하는 것은 일상생활의 일부로 되었고 교회생활을 강조 했어요. 특별한

교육방법론을 만들거나 개발한 것은 없고 일상생활 중에 삶이 신앙의

일부로 보여진 것 같아요. 부부간의 갈등이 있을 때는 싸워야 해요.

아이들이 되도록 갈등 있는 것을 느끼지는 않도록 했겠지만 아무튼

갈등이 있을 때는 싸웠어요. 부부갈등이 있을 때는 풀어야 해요. 대화

가 되든지 언성이 높아지던지 해서 해결이 되어야 해요. 하나님과 해결

해야지 생각하면 안 되고,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해요. 대화

가 중요하고 그래야 상대방이 잘못된 것을 알아요.

전도사 : 부부 갈등이 있을 때는 싸워야겠군요. 그런데 보통 한쪽이 참는 경우

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말 공감

이 되네요. 교수님! 이번 사경회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것을 아는 성도로서 주님께 더욱 다가가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귀한 말씀 전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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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33

전통과 성경

조성돈 목사

한국교회 성도들처럼 성경공부에 열심히 있는 교회는 드물 것이다. 보통 성도

의 20% 정도는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현재 실시되고 있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보아도

다양한 소그룹 성경공부 외에도 벧엘이나 크로스웨이, 그리고 TBC 같은 것들이

거의 모든 한국교회를 휩쓸었던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성경의

맥을 잡아보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열망 때문인지 현재 시중에서 팔리

는 기독교 서적의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다양한 성경에 대한 안내서들이 자리하

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 중에 하나가 ‘성경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의 주장에 대한 논거를 댈 때 성경적이라고

하는 경우들이 있다. 자신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자주 쓰는 것 같다. 이러다 보니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교회의 전통이라는 것이다. 2,000년간

전통과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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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이루어온 교회의 전통을 뛰어 넘어서 성경만을 공부하고, 성경만을 주장의 근거

로 삼을 때 하나님께서 이루어온 역사는 부정되고 마는 것이다. 물론 성경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신앙과 삶의 기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그래서 삶의 기준과 교회의 기준을 만들어준 전통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이 없을 때 우리는 오히려 성경을 들어서 자신의 주장을

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사도신경이나 교회사에 나오고 있는 중요한 고백들

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가 예배 시간에 고백하는 사도신경이 어떠한 과정

을 통해서 나타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는 무엇을 고백하고 있는지

에 대해서 가르치고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거의 모든 장로교단이

헌법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지, 그것이 우리 장로교회와 장로교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가르쳐 주어야한

다는 것이다.

이런 것뿐만 아니라 교회 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가르침도 필요하다고 본다.

얼마 전 필자가 신앙기초적인 질문에 대한 책을 쓴 적이 있다. 이러한 책을 내니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들어온다. 그 중에 한 분은 자신이 교회를 다닌지

오래 되었지만 자기가 이렇게 무식한지 몰랐다는 고백을 전해왔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고 수많은 설교를 들었지만 우리가 교회에서 기본적으로 만나게

되는 성경이 어떤 책이고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해서 몰랐고, 선교는 어떤 의미

고 목사님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되는 것인지, 그리고 교회의 다양한 직분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떤 대형교회의 부목사님은 이런 이야기도 전해 주었다. 어느 날 점잖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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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35

집사님이 자신에게 조용히 물

어보더란다. 헌금 걷으면 목사

님 혼자 다 쓰는 것이냐고, 교회

에서 헌금 내라고 하니까 순종

해서 헌금은 내는데 그렇게 걷

힌 헌금이 어떤 경로로 수납되

고 정리되는지, 그리고 그 헌금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지출되고 무엇을 위해

사용되는지에 대해서 이 집사님이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헌금을

내면 담임목사가 자기 마음대로 쓰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교회는 성경과 전통이라는 두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전통이

라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 그것은

유교라고 하는 전통을 중시하는 종교에 대한 반감이 나타난 정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정서로 인해서 교회가 간직해야할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리

는 것 역시 안타까운 일이다.

교회가 전해주고 가르쳐주는 전통을 한국교회가 간직하길 바란다. 그 전통을

바로 이해할 때 성도다운 삶이 나오고 교회다운 교회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야 교회를 통해 2,000년간 역사하신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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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스승의 날에

박계영 성도

아침마다

맑은 눈 뜨는 시 한 편

고운 가락 흐르는 노래 한 곡

은은한 풍금소리에 실어주시고

우리는 한껏 기쁨으로 불렀습니다.

책들일랑

좋은 책들일랑

모두 모두 가슴 속에 가득 채우라 하셨지요.

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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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37

그래서 우리는

비좁은 세상에서

넉넉한 마음으로 살고

허물어진 발판 받쳐

반듯한 사람으로 큽니다.

말이 곧 사람됨이라

글이 곧 사람이라

힘써 가르치시어

서로서로 깨우쳐주고

고이고이 다듬어서

우리들의 입술 깨끗해졌습니다.

우리들의 마음 티 없이 맑아졌습니다.

한마음 크나 큰 감사로

길이 기릴 스승의 날에

귀한 가르침 꽃다발 엮어

스승님의 가슴에 높이 걸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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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가장의 가정교육

범행영 권사

<말씀: 삼하13장, 18장, 왕하 21장>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다윗왕조가 세워지고 다윗 왕이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

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며 의로운 통치를 함으로 이스라엘의 최전성기를 이뤄갔

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통치자 다윗도 범죄를 저지르고 하나님의 심판

을 받게 됨을 볼 때 인간은 방심할 때 죄를 짓게 되고 그 결과는 큰 불행을

맞음을 보았다.

사무엘하 13장에서 다윗의 아들 암논이 근친상간의 큰 죄를 지었음을 보고도

다윗은 자식의 잘못에 대한 책망이나 징계가 없고 그저 노하기만 했다. 18장에서

는 다윗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복수의 칼을 갈던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암논을

살해하고 외가로 피신한 사실을 알고도 책망은 커녕 회개하지 않는 아들을 오히

려 용납하고 슬퍼하기만 한 아버지 다윗이었다. 다윗은 또 자식을 너무 맹목적으

로 사랑한 것 같다. 자식의 반란으로 흐트러진 왕정을 먼저 생각하고 새롭게

정비해야 했고 나라를 위해 큰 공을 세운 병사들과 장군들을 자식에 앞서 먼저

위로하는 왕이어야 했음에도 다윗은 지나치게 사사로운 정에 빠져 오히려 백성

가정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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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39

들에게 슬픔을 주었다. 한나라의 지도자는 개인의 감정보다는 공동체 전체를

먼저 생각해야 함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셨다는

사실보다는 죽은 아들 압살롬에게 더 관심을 가짐으로 자신을 가늠하지 못하였

고 그 결과 다윗의 우유부단한 자식사랑과 징계하지 않는 잘못으로 인해 이스라

엘 전체를 반역과 파국의 상황으로 몰아가게 된 것이다.

또 열왕기하 21장에서 볼 때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했던 히스기야 왕의

아들 므낫세도 부왕이 이뤄놓은 정치적 경제적 번영을 이용하여 철저하게 반역

하는 잘못된 삶을 산 자식이었다. 아버지 히스기야에 의해 이루어진 믿음의 업적

들을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사악한 아들이기도 했다. 신앙의 왕이었던

히스기야의 아들교육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음을 느끼게 된다. 오늘의 성도들은

어렸을 때의 신앙교육이 늙어서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아야하며

구약시대의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과 신약시대의 디모데의 어머니인 ‘유니게’

의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을 잘 살펴보고 본받는 자가 되어야겠다.

성도의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살펴보면

1) 자녀가 잘못했을 때 혈기로 다스림보다는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고 징계

해야 하며

2) 자녀들이 범죄의 자리를 떠나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도록 잘 지도해야

하며

3) 자녀들의 영혼이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고

4) 자녀에게 믿음의 본을 보이고 늘 기도를 끊이지 않아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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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자녀들의 입장에서 볼 때 다음과 같은 부모 밑에서는 신앙생활을 해선 안

된다고 한다.

1) 주일에 여행 가버리는 부모

2) 주일 예배 때 시계만 보는 부모

3) 교회와 목사님 흉보는 부모

4) 십일조생활에 인색한 부모

5) 예배시간을 잘 안 지키는 부모

6) 어려운 일이 생겨야 겨우 기도하는 부모

7) 언행일치가 안 되는 부모

이런 부모 밑에 있는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하니 믿음의 본을

보여 자녀들이 열심히 믿음생활을 하도록 돕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평소에 화를 잘 내고 심한 말을 버릇처럼 하는 아들이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한

아버지가 어느 날 그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아 화가 날 때마다 뒷마당 나무

울타리에 못을 박아라.” 그러자 첫날은 그 아들이 37개의 못을 박았고 날이 갈수

록 그 숫자가 줄어들었다. 그 후 못을 박지 않은 날이 되자 아들이 아버지한테

“이젠 못을 박지 않아도 된다” 고 말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제부터

는 화를 참는 법을 알게 될 때마다 울타리에 박았던 못을 빼거라” 고 말했다.

그 못을 다 빼는 날이 되자 아들은 아버지에게 “못을 다 뺐어요”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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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41

그때 아버지는 아들을 데리고 뒷마당으로 나가 “참 잘했단 착한 내 아들아”

라고 칭찬한 후 다시 말했다. “네가 박은 못자리엔 이렇게 자국이 남는단다.

남에게 심한 말을 하면 이렇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남는다는 것을 알고 함부로

화내거나 심한 말을 하지 말라” 고 당부하자 그 아들은 깊이 깨닫게 되었고

다시는 화를 내거나 심한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지혜롭고

선한 충고가 그 아들을 변화되게 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어떤

부모인가? 가정의 달을 맞아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부모의 자리와 자녀의 자리를

점검해 보는 참된 신앙인이 되어보자!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속에서 자녀들의 투정을 받아주고, 부부싸움을 하고 잘못된 불평에

맞장구 쳐주고, 흩어진 장난감을 치워주고, 어떤 일에 대충 넘어가며, 요구 하는

것은 다 들어주고, 늦게 귀가해도 그냥 넘어가며, 자식 앞에서 불평을 늘어놓고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신앙교육은 시키지도 않는, 자식을 망치는 어리석은 부모

가 되지 않는 지혜를 주옵소서.

하나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순종하는 부모와 자식이 되는 능력을 갖추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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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새교우 소감문

김진영 성도

먼저 이 세상 가운데 저를 은혜로 용납된 자로 불러주시고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 새교우 수료식을 통해 저희를 신반

포중앙교회의 한 가족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몇 주 전에 김석주 장로님으로부터 오늘 이 수료식을 위해 저희 부부가 소감문

을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말씀에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실 아직 저희들은 배워야 할 것이 많고 여러모로 부끄러운

부분이 많은데 많은 교우들 앞에서 무슨 말씀을 해야 할 지… 저희들보다 다른

분들에게 기회를 주시면 더 많은 은혜로운 고백들이 있을 텐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부탁하실 때 부끄럽지만 저희의 입으로

부족하나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고백하며 나아가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 생각

하여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모태 신앙으로 자라온 저였기에 제가 다른 사람들을 새교우라고 불러본 적은

있어도 제 자신이 교회 안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새교우라고 불려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이 호칭이 제게는 다소 생소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새교우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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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43

이렇게 새로운 교회로 인도하셔서 새교우로 등록시키실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저희 가정을 향하신 새로운 계획과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믿습니다.

오늘로부터 정확히 3년 전인 2007년 5월 30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섬기는

교회가 너무 멀어 매주 수요예배는 집 근처의 한 개척 교회에서 드려오고 있던

중에, 그 날 김성봉 목사님께서 그 교회에 부흥회 강사로 초청되어 오셔서 3일

동안 말씀을 전해주셨는데 그것이 저희가 지금 이곳에 오게 된 계기가 될 줄은

그 때만 해도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첫날 말씀을 놓쳤기 때문에 너무

안타까워 인터넷을 통해 목사님 말씀을 검색하다가 사이버 신학 강좌와 신반포

중앙 교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교단에서 성장한

저로서는 장로교도 몹시 생소한 곳인데 홈

페이지를 가득 메운 하이델베르크교리문

답,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니 벨직신앙

고백서니 하는 용어들이 마치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이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왠지

교회 자체가 특별히 정예화된 사람들을 대

상으로 한 교회인 것 같았고,

그래서 제가 다가가기에는 멀

고도 어려운 교회 같다는 느낌

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 이런 귀한 설교 말씀을 항상

들으며 가르침을 받는 신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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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중앙교회 교인들은 얼마나 복된 사람들일까 부럽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

만 그 때만해도 말씀에 대한 갈급함은 있었지만 교회를 옮긴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하던 때여서 그렇게 또 몇 년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외할머니 때부터 어머니에게로 이어진 신앙을 통해 세상의 가장 우선된

가치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는 것을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남편

은 다른 사람들이 신앙에 대해 물어올 때면 늘 친 할아버님께서 시골의 한 작은

교회의 영수를 지내셨고 어머님이 교회를 다니신다는 신앙의 배경을 소개하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실제로는 결혼 전까지는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었고

오히려 교회에 대해 약간 냉소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결혼과 함께 교회

에 나가겠다 결심한 남편을 위해, 누구의 남편으로서가 아닌 남편 자신의 이름으

로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할머님 때부터 예배드리던 교회에서

떠나 두 사람을 다 알지 못하는 같은 교단의 한 작은 교회로 옮겨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도왔던 복지 시설의 아이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교회였고 참석 교우들이 60명 안팎이었기에 서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젊은 일꾼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남편이 초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곧 교회의 재무 직분을 맡게 되었고 지휘의 경험이 전혀 없는 저에게는

찬양대 지휘자의 중직을 맡겨주셔서 백일도 채 되지 않은 갓난 아이를 품에

안고 찬양대 지휘자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섬긴 지 10년이 지난 작년

초, 그동안 말씀의 기초 없이 감당할 수준이 안 되는 일들을 계속 해나감으로

인한 영적 고갈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영적 위기감이 찾아왔습니다. 오로지 말씀에 대한 갈급함을 어찌하면 채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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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45

있을까 고민하며 기도하던 중에 3년 전 부흥회를 통해 말씀을 들려주셨던 김목사

님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래서 이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려서부터 제게 익숙했던 교단의 전통과 환경을 떠나 또한 10년이란

세월 동안 저희 가정을 섬겨주시고 각별한 사랑을 쏟아 주신 모든 교회 가족들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옮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만류하셨고 그렇게 결심하기까지 갈등하면서 흘린 눈물이 너무나 많았습

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을 믿음 안에서 뿌리 내리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서

또 그 속에서 함께 무력해져만 가는 저 자신을 위해 날로 자라가는 아이의 신앙

교육을 위해서 내리게 된 결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자리였기에, 작년 3월 이곳 예배당에서 처음 주일 예배를 드리

게 되었을 때 마음이 참으로 떨리고 벅찼습니다. 기도와 찬송, 찬양대의 찬양,

목사님의 말씀.. 매 순서 순서와 드려지는 예배가 얼마나 귀하고 감사했는지...

그 평안과 은혜를 누리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혹 서둘러 교회에 등록함으로 또

준비됨 없이 아는 것 이상, 느끼는 것 이상으로 봉사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전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까 두려워하는 남편을 지켜보며, 1년 가까이 주일 예배만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2월 말 쯤 설교 말씀을 듣던 중에, 남편이

“이제는 등록해도 될 것 같다”고 먼저 말해왔고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 다음 주인 3월 첫 주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 날 목사님께서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있기 바란다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기도해 주실 때, 이제야 비로소 신반포중

앙 교회의 교인이 되었구나.. 하면서도 잘 실감이 나질 않고 아직은 낯선 곳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생겨났고 그 간에 겪었던 마음의 어려움들

이 한 순간에 려오면서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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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저희도 교회를 떠나오기 전에는 다른 새 교우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

만 교회를 옮겨 보니 그분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 와서 모든 것에 익숙하지 않아 어리둥절한 저희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하게 걸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저희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특별히 새 교우 교육을 담당해 주셨던 부

목사님을 비롯해서, 김석주 장로님, 김용숙 권사님, 주차장에서 섬겨주시는 유주

성 집사님을 포함한 여러 집사님들, 예배당 앞에서 환히 맞이하시는 여러 권사님,

전도사님들, 박수경 찬양대 지휘자님 등, 도처에서 보이지 않게 교회와 성도를

섬기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

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분들로 인해

저희들이 교회에 적응하는 시간이 많

이 단축되었고, 이제는 이 교회가 집처

럼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조금이

라도 먼저 자리한 자로서 뒤에 오는 분

들에게 그런 역할을 해 드릴 수 있어야

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매일 매일 말씀의 은혜 가운

데 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어떤 설교

말씀이든 대부분 거부하던 남편이 요

즘은 아침 저녁으로 틀어놓는 김성봉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함께 귀담아 듣

고 마음에 감동이 있을 때는 함께 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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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47

고... 이런 것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 역시 부끄러운 고백이지

만 오랜 세월 교회를 다니면서 신앙의 활동은 있었지만 정작 성경 말씀을 깊이

있게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에는 희미하게 보였던 것들이 말씀을 들음으

로 조금씩 명확해져 오고 조금씩 더 이해되고 깨달아지는 은혜를 경험하면서,

이런 귀한 말씀과 가르침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듣고 배우며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지 모릅니다. 또 아이와 함께 대예배를 드리고

내려올 때면 꼭 품에 안아주시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어김없이 말씀해 주시는

목사님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희는 아직도 신앙으로 앞선 교회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잘 가르

쳐 주시고 도와주셔서 이제 저희도 신반포중앙교회의 일원으로 하나님을 높여드

리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성도들과 잘 교제하며 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교회 안의 공동의 목표와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아직 말씀 일기를

쓰는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애쓰고자 합니다. 또한

주변에서 들려오는 많은 잘못된 가르침들을 분별하며 잘못 구해왔던 기도들을

다시 고쳐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직은 마음을 움직여주신 말씀이 제 손과

발로 전달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받은 교훈대로 살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고, 이 시대의

사명을 잘 깨닫고, 받은 은혜를 찬양하고 감사하며, 이 믿음을 저희의 자녀에게

인생의 가장 큰 유산으로 남겨주기를 소원하며 이제 모든 말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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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새교우 소감문

박소원(청1)

안녕하세요. 저는 박소원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25살이구요. 고향은 이북인

함경북도 청진이고 2006년에 고향을 떠나 두만강을 건너 중국에 왔고, 중국 상해

에서 3년간 생활하다가 2009년에 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현재 서울시 노원에

서 살고 있구요. 한동네에 함께 이사 온 이철남(가명) 아저씨의 소개로 이곳

신반포중앙교회로 오게 되었어요. 안종성 목사님으로부터 4주 교육을 받았으며

지금은 자유이주민모임에서 12주 교육을 받고 청년1부의 브랜치 모임에 참여하

기 시작했어요. 신반포중앙교회의 교육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대하여 더 구체적

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태어나서20여 년 간 자라면서 하나님이란

계시는지도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오직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살아왔고 하나님

의 존재대신 김일성과 김정일만 우상숭배하며 교육받으며 살아온 터라 처음

중국에 왔을 때도 하나님의 존재를 애당초 믿지도 받아들이려고도 하지 않았습

니다. 북한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있는 집안은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는 모습

을 보았기 때문에 더욱 믿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돌같이 굳어진 저의 마음을 움직여 놓았고 한 장로님

을 저에게 보내주셔서 그분으로부터 하나님에 대하여 알게 하셨습니다. 또 탈북

새교우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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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49

자로 공안에 잡혔을 때는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집적 체험까지 하게 하시고 하나

님을 믿고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그 후 절강성 이우교회에 교인으로 세례까지

받게 하셨으며 나 자신밖에 모르던 저에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주일학교교사로 봉사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주시고 또 지금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였고 하나님을 많이 원망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런 저의 손을 놓지 않으시고 사랑하시는지

제가 그렇게 원망하며 기도하는데도 다 들어주셨습니다.

어린아이같이 철없는 저를 이처럼 사랑하시고 아껴주시고 이곳 신반포중앙교

회까지 인도하여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사랑으로 대하여주신 신반

포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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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일대일 양육 교육 수료 소감문

배억두 성도

믿음이 없는 사람이 신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바뀌기까지 내 자신이

이렇게 변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기독교란 단어

가 낯설거나 거부감보다는 항상 친숙함으로 느끼곤 하였습니다. 어머님은 불교

이시지만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되면 여름 성경학교에 가라고 하셨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여자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군에서는 초코파이의 유혹에 빠져 세례를

받고, 자대에 가서는 내 자신을 위해서 주일예배를 참석했습니다. 이렇게 살아오

면서 제 주위에 사람들이 대부분 기독교인들이었으며, 학부나 대학원 시절에는

목사님과 함께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제가 배운 학문은 동양철학입니다.

일반적인 철학과의 경우 수업의 98% 서양철학의 바탕으로 수업하는데 비해서

동양철학은 98%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권 나라의 철학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기독교라는 역사적 배경과 신앙의 믿음이라는 부분을 받아들

수료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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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51

인다는 것이 좀처럼 쉬운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철학이란 학문 자체가 (비판, 비교, 분석, 해석, 논리, 방법론, 기타 등) 방법으로

접근을 하다 보니 기독교를 바라보는 것이 단순한 종교로서 밖에는 보이지 않았

습니다.

그러던 중 현재 저의 아내를 통해서 기독교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고,

마침 현재 신반포중앙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새신자 등록후에 새교우4주교육

를 마친 후, 일대일 양육교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 교육이 필요

하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그냥 처음 입교하면 간단히 교회소개 정도로

형식적으로 하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새 교육프로그램과 일대일 양육교육을 받으면서 의미있는 부분으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대일 교육은 저를 한 층 더 하나님을

알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고 이 교육이 왜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의 삶속에서 힘들고 어려운 부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힘이 되었고 저를

가르쳐주신 김병모 집사님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속에서 무사히 일대일 교육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교육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주기도문”에서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이란 구절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이

말씀을 항상 기억하면서 참된 교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소감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으로 제가 교회에서 정착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김석주 장로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하나님을 말씀을 잘

섬기는 종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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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새교우 소감문

이병규 성도

금년 3월에 새교우로 등록하고 4주간의 새교우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병규입니

다. 성도님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스스로 제가 불량품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아의식이

너무 강하고, 세상 일에 있어서는 뭐든

지 잘 하기 원하고, 욕망과 교만으로 인

해 제 잘난 멋에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적

갈등은 심화되고, 갈

등의 이유를 저 자신

이 아닌 외부에서 찾

으려고만 하고, 그로

인해 행복지수는 날이

갈수록 떨어져만 갔습

니다. 뇌기능도 덩달

새교우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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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53

아 감퇴되고, 계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고 느낄때면 속으로 이렇게

멍들어가는구나 하는 자괴심이 들었습니다. 신앙을 통해 해결해보려는 기대심

리로 교회에는 출석하고 있었지만 제 신앙의 수준은 턱없이 낮았습니다.

무신론자가 신앙을 가진 아내를 맞이하면서부터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이

는 저에게 있어서 기적과도 같은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 기적적인 사건 이후

십여 년이 흘렀는데도 저의 관심에만 집중했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무엇

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3년 전 2007년 5월 30일 저에게 큰 변화의 계기가 있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분으로부터 근처의 개척 교회 설립 1주년 감사 부흥회에

같이 가보자는 권고를 받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인원이 고작 스무 명 남짓

되는 교회에서 강사로 오신 김성봉 목사님을 처음으로 뵙게 되었는데 설교말씀

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과 감동, 은혜를 받았던 것입니다. 저에게는 목사님의

목소리가 “들어라” 하시는 하나님 음성과도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

한 벅찬 감동이었습니다. ‘아, 그 동안 허송세월을 했구나.’ 하는 마음에 제 자신

이 너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 가장 획기적인 생활의 변화가 바로 교회 홈페이지에서 김성봉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에도 아내가 거실에서 다른 교회

의 여러 목사님들의 설교말씀을 틀어놓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방으로 들어가

버리든지 제 손으로 꺼버리곤 하였습니다. 남편을 치유하고자 하는 아내의 성의

를 봐서라도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했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아무리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고 감동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김성봉 목사님의 감사부흥회 설교 말씀 이후로 듣게 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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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홈페이지의 주일 설교말씀이 계속 제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입니다.

‘참으로 다르다, 바로 이거거든!’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 동안 너무 무지한

탓에 기독교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 빈정대기도 하고 황당무계한 논리와 잣대

를 대어 비판했던 것이 너무나도 죄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집에서는 설교 말씀

을 틀어놓고 왔다 갔다 하면서 듣게 되는데 참 신기한 것은 하필 제가 스피커

옆으로만 가면 갑자기 목사님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커지면서 호통을 치시는

겁니다. 아니 왜 내가 스피커 옆에만 오면 저렇게 호통을 치시지? 하필이면

호통 치실 때 내가 스피커 옆에 온 건가? 이것이 풀리지 않는 숙제였는데 평소에

도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니 목사님께서 그걸 알고 야단하시나 보다고 하는

아내의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1년 전 3월부터는 아예 교회로 슬그머니 찾아와

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방인처럼 등록도 하지 못한 채 1년의 세월을

주제넘게 교회 성도님들 옆에 앉아서 예배를 드렸는데 예배드릴 때마다 기쁨이

넘쳐났고 급기야 새교우 등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장로님, 전도사님께서

“1년 전에 왔으니 새신자가 아니라 헌신자네요.” 라고 말씀하실 때는 참 송구스

러웠습니다.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얼마 전 수요예배에서 김성봉 목사님 설교말씀 중에

제가 주인공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대로 된 교회임에도 과연 여기가

맞는지, 호기심으로 무려 1년이나 등록도 하지 않고 탐색하고 있는 그런 사람도

있더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초라했기에 교회

에서 과연 우리 가정을 받아주실까 하는 기우로 감히 등록 신청조차 할 엄두를

못 내고 지냈던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귀하게

주어진 이 기회에 이제부터라도 올바른 신앙생활 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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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55

턱없이 부족한 저이지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삶을 살아야 하는 축복을 마음

껏 누릴 수 있도록 사랑 베풀어주시고 제 마음 정화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

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단호하고도 정확하게 전해주시는 목사님, 예배드리

고 나갈 때 아들 예훈이를 “우리 복덩어리 왔구나.” 하시면서 꼭 껴안아 주시는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새 교우로서의 저희 가정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살펴 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김석주 장로님, 김용숙 권사님, 매주마다 기쁨으로

반가이 맞아주시는 주차관리 봉사하시는 집사님들 모두 사랑합니다. 그리고 모

든 성도님들의 깊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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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일대일 12주 교육소감문

태원우 성도

할렐루야! 일대일(1:1) 성경공부를 통해 저희 부부를 새롭게 만나주신 하나님

께 감사찬송을 드립니다. 저의 가족(아내 황정희, 자녀 태영준, 태현준, 태영은)은

약 3년 전에 잠원동으로 이사 온 후부터 신반포중앙교회 주일예배에 출석하였습

니다. 매 예배 때마다 선포되는 김성봉 목사님의 설교말씀은 저희 부부의 영혼에

새로운 힘을 주는 양식이었습니다.

올해 교회의 표어가 “북한교회의 재건과 통일시대를 준비하자” 로 정한 것을

보고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아 신반포중앙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로 결정하고

신년 첫 주일에 새교우로 등록하였습니다. 안종성 목사님으로부터 4주간 새교우

교육을 따뜻하고 세 하게 잘 받았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출석하며 성경말씀을 배워왔지만 깊이 있고 체계적인 신학교육을 받고

싶은 열망이 늘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교우 4주 교육에 이어서 웨스터민스터소요

리문답 일대일 12주 교육을 받고자 아내와 함께 신청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를 12주 동안 일대일 양육해주신 이형근 장로님께서는 평생 동안

연구해오신 신학적 지식과 삶의 지혜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청년과도 같은

열정과 성실함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경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새교우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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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57

종말론, 율법과 믿음, 교회론, 기도론으로 이어지는 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문답

공부를 통해 기독교의 본질과 원리 및 성경의 전체적인 가르침, 그리고 개혁주의

신앙의 특징을 깊이 있게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개혁주의 기독교 신앙의 기본진리를 배우고 아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살고자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처럼 낮아지는 삶,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섬기는 삶, 주신 사명에 헌신하고 충성하는 삶을 살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일대일 양육을 받으면서 신반포중앙교회에 잘 적응할 수가 있었

고 지금은 저희 부부 둘 다 글로리아 찬양대에서 봉사하며 풍성한 감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1학년인 세 자녀와 함께

매주 토요일 저녁시간에는 한 자리에 모여 가정예

배도 드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통일선교를 위해 자유이주

민들의 남한 사회 정착을 법률적으로 돕는 일을 섬

기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형근 장로님과 김

용숙 권사님, 그리고 김석주 장로님,

이순덕 권사님을 비롯한 새교우반

지체들의 헌신적인 섬김과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리고 이 자리까지 저

희 부부를 인도해주신 좋으신 하나

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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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유아세례 소감문

송민준(송근재, 홍정선 성도)

3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보니 과거에 독일에서 성경공부 열심히 하며 신앙생활

하던 생각이 난다. 참으로 좋은 훈련이라 생각한다. 워낙 아기 때 유아 세례를

받아 그 느낌은 잘 모르지만 신앙생활을 교회만 왔다 갔다 했었던 것 같다. 어렸

을 때부터 악기봉사를 했고 교회에 가면 바이올린을 가지고 논다는 생각으로

가기만 했었다. 하지만 10년 전 독일에 유학 가서 천주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유아세례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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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59

입교하면서 내 마음속에는 예수님을 다른 의미로 영접하게 되었다. 참으로 기쁜

일이었다. 항상 사경회를 기다렸고 말씀을 갈구하고 생활을 뜻 깊게 했다. 내가

왜 바이올린으로 찬양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연주를 해야 하는지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귀국하면서 한국에 오랫동안 없었던 까닭에 적응하고 먹고 사는

데만 신경 쓰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신앙생활이 자연스럽게 소홀해졌던 것 같다.

새벽 큐티는 자연스레 못하게 되고 말씀읽기를-시간이 없다는 핑계-게을리 하고

교회에는 악기 연주만 하러 가게 되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또 한 번 첫사랑의 기억을 상기하게 됐고 이제는 자식을

낳았으니 아들에게 모범적인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으로도 모범되고 화 안내고 말씀읽기를 습관화하고 예수님 닮아 가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3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회개하고 주님께 점점 다가가니 앞으로 이사할 집

문제도 잘 풀리는 것 같고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가정에 사랑이

넘치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해 주세요!

소중한 어린 생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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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말씀일기

이윤주(청1)

말씀: 행8

오늘은 사도행전 1장 8절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그 말씀이 사마리아 땅 끝까

지 복음이 전해짐으로 해서 실현되는 ‘말씀 실현의 역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어제 읽었던 스데반의 순교 이후, 사울을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핍박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사도 외의 모든 사람들은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게 되었죠.

하 지 만 !!

이렇게 흩어진 사람들로 인해 오히려 예루살렘에서 비롯된 복음의 불길이

사마리아를 넘어 땅 끝까지 이르도록 확산되는 성령의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1. 사울의 교회 핍박(1-3)

1) 박해자 사울의 상당한 기세(1a)

: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2) 신자들의 흩어짐(1b)

말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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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61

: 스데반의 죽음이후 사도들 외에는 다 흩어짐 (유대, 사마리아, 땅 끝).

3) 교회를 잔멸하는 사울(3)

: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사울은 스데반의 죽음을 마

땅히 여기며, 초대교회 핍박에

더욱 여세를 몰아갑니다. 성도

들의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모

두 끌어다가 옥에 넘기는 등 교

회를 말 그대로 ‘잔멸하려’하

였죠. 이에 신자들은 사도들을

제외하고 모두 흩어지게 되고,

그 덕분에 사마리아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해져 하나님의 나라

가 확장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의 철저한 계

획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예언의 성취로서, 증인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이심을

우리는 알아야겠죠?

우리들 역시 복음에 빚진 자

로서 증인된 삶을 살아가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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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이러한 마음이 있어야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사울의

핍박과 같은 고난은 없지만 내 안의 자만과 게으름과

불순종이 스스로의 철장이 되어 우리 삶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어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늘 모든 것이 하나

님의 섭리와 예정하심을 고백하고, 그 말씀 안에서 참된

증인으로 순종합시다!

2. 흩어진 자들 중 하나인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함(4-13)

1) 흩어진 신자들이 복음을 전함(4) - 의도된 전도가 아니라 섭리에 의한 결과적

인 전도로 스데반의 순교 사건과 사울의 핍박을 통하여 구원계획을 이루어

나아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이다.

2)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전함(5-7) -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음.

3) 그 성에 큰 기쁨이 있었음 - 복음전도의 결과(8)

4) 마술사 시몬(9-13) -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오래 동안 그 마술에

놀랐으므로 저희가 청종하더니”,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은 후에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 다님” - 표적과 큰 능력을 보고 놀람.

어제 스데반이 선발되었던 일곱 집사 가운데 또 다른 한 사람이었던 빌립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12제자 사도 빌립과 다른 사람입니다.)

그는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으로, 스데반의 순교로 예루살렘에 대대적인

박해가 일어나자 유대인들이 배척하던 사마리아로 가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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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63

또 예루살렘에 가사로 가는 도중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내시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이 사건은 동북 아프리카의 복음전파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오늘 말씀 26절부터 40절 말씀에 자세히 나와요.)

빌립이 사마리아 성안에서 말하는 것과 행하는 표적을 봄으로 무리가 일심으

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게 됩니다. 그 결과 성안에 큰 기쁨이 있게 되지요. 또한

빌립의 표적과 능력을 보고, 성 안의 마술사 시몬은 그에게 세례 받고 그를 따라

다니게 됩니다. 그는 후에 사도들이 안수할 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고, 큰돈을

들여 이 능력을 사려다 꾸지람을 받게 되지요.

3. 베드로와 요한의 지원 파송(14-25)

1) 파송 동기(14) -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2) 사역(15-17) - 저희에게 안수(按手)하매 성령을 받음 /

3) 시몬의 어리석은 욕심(18,19) - 돈을 들여 성령의 역사를 사려고 함.

4) 사도의 책망(20-24) -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함께 망할지라. 악독이 가득하여 불의에 매인 바 되었다고 선언함.

/ *성도가 받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시는 선물이다. 권능만 탐하

는 것은 헛된 것.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에게 사마리아에도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졌다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로 지원파송을 오게 됩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세례받은 자들에게 안수함으로 성령을 받게 하는 사역을 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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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여기서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들이 사도들이 오기 전 세례만

받았을 때는 구원받지 아니하고 사도들에게 성령을 받은 후에나 구원을 받은

것인가!? 아닙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오기 전에 이미 거듭하는 은혜를 받은 자들

입니다. 이제 사도들이 기도함으로 그들이 받은 은혜는 성령의 특수한 은사이었

으며, 사도들 측면에서 보면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이방으로도 증거되는 것에

대한 확증을 의미합니다.

(당시 사도들은 복음이 이방으로 전해지는 데 굉장히 미온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즉, 사마리아 성안에서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증거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죠.

4. 빌립의 에디오피아 내시 전도(26-40)

1) 성령께서 주도하신 일 -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일어나 가라고 명함(26),

성령이 빌립에게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고 하심(29),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 가심(39).

2) 에디오피아의 내시를 만남(27) - 성령에 이끌리어 가보니 에디오피아의 여

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를 만나게 됨.

3) 복음 증거(28-35) - 마침 내시가 읽고 있던 이사야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것을 증거함(35). / *사53장의 예언은 누구를 가리킴인지, 믿

는 자는 알기 쉽지만 불신자로서는 알기 어렵다.

4) 세례를 베풂(36-38) - 내시의 신앙고백: “빌립이 가로되 네가 마음을 온전히

하여 믿으면 가하니라.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인 줄 아노라”(37절 - 제네바성경, K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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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65

8장 말씀을 통해 성령의 역

사하심을 따라 그 말씀이 실현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

든 것은 사람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모두 이

끌어 가시는 가운데, 우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뜻대

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됩니

다. 이러한 복음의 역사 가운데,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졌음에 참 감사드리며 오

늘 하루도 복된 하루, 참된 증

인의 삶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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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6. 25

서향 임장순

아버지께서

금새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마을 저 편 천둥에

할머니가 놀라셨을 거라며

지개 진 채 가신 외로운 길

미명 이슬 아래 누워

버들피리 불던 누이도 가시었습니다

동생 업은 어머니

손잔등은 노을보다 붉게

영원토록 오지 못할 강을 건넌

그의 눈물 앗은지도 오랜 세월

6.25을 기억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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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67

마음 편 총성은 멎었지만

우악스런 날 이별조차 못 구한 채

가도 끝없을 압록강 물 그린 향수에

철책 안으로 마을을 두고 사신 어머님 고향은

생육을 버리면 왜놈이라 놀린

고향 사람들 추억에

새 풍 맞이 읊는다면 벗 아닌가

천둥 칠 때면

그 날 생각이 납니다, 민주여 !

등잔불 아려한 사람이여

해는 어제처럼 서로 지는데

너를 보낸 강에 서성이며

시공을 마주하며

그리울 너와

오늘도 이별 연습하는

햇살 아득히 빛난

가슴보다 조금은 덜 뜨겁도록

혈육 뺨 부빈 정

이 꿈 향연으로 연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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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살아서 볼 미로여

머리에 이었는가

집 떠나 온 60년

코스모스 애잔히 떨어지고

응어리 뭉친

불쏘리시게 같은 밤

예성강을 잃은 후에도

잊지 못하는 계속되는 땅

철로는 반세기 평행인 줄

눈의 물도 앗은 어언 세월

밤이 오는 총성 안으로

잃은 생명 달콤히

다시 주려는지

어찌 홀로 할 것인가

가득 심기운

지친 사랑의

몽상과도 친구 한

꿈 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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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69

흐른 자욱 세월도

심혈 기우려

박동 채워 띄운다

풍상 생애 아려히

고향 산천 주마등도

그 바람 앞에

감아도 보이는 누추한 몰골

고단했던 세월 찌든 채

스친 옛 친구께 들른 기억

허허롭게 팔방으로 날리며

해걷이바람 눈물로 지새운

이 하늘 별처럼

작게 반짝 인

여울같을 세월이여

짚으로 새끼 꼬아 신고

다듬이질 장단에 춤추신 어머님

수 십 발자국 가시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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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가시투성 투박히

짓밟힌 함성

별하늘 드높게

만 세간 넓고 깊게

통곡의 밤 새 밝았노니

허공 오른 민주여

창살 아래 꺼뻑 인

내 누이만 같구나

화려한 치장은

유월의 여왕

코스모스 향은 고스란한

호젖한 달빛같을 지니

화롯불 이내 사랑이여

달빛 마저 꺼뻑 이며

오늘도

‘'우두커니 섰구려!’

솥에 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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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71

사골 고아 오신

내 어머님 그리는

가루붙이 이내 고향

국물 뽀얗게 우려내

그가 올 날 기다리며

동치미 독도 새로 헐었노니

어언지간 60년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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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광야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신미경 전도사

신 8:2-32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하심이라 3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하려 하심이니라

6. 25 기념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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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73

1. 들어가는 말

한 개인의 삶을 생각할 때 어느 순간은 꼭 기억해야만 하는, 아니 기억나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버거운 삶을 마감하

고자 산에 올라갔던 때, 또 그곳에서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피조세계를 보고

돌이켰던 순간, 캠퍼스에서 전도 받고 예수님을 영접했던 일, 비록 0기암이었지

만 수술대에 올라갔던 순간, 신학교에 입학하던 날 등이 기억난다. 기쁘거나

슬픈 순간들..

그 순간들은 마치 선명한 사진처럼 지금도 떠올라 어떤 때는 그 순간을 생각하

며 기뻐하거나 눈물짓곤 한다.

한 개인의 삶과 마찬가지로 나라나 민족적으로 꼭 기억해야만 하는 순간들이

있다. 오늘은 우리민족의 고난의 시기인 6.25전쟁을 기억하며 또한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아뢰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2. 기억하라

1)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하나님이 너를 속하셨음을 기억하라.

- 신명기 15장 15절에 의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것과

이스라엘을 속하셨음’을 기억하길 원하신다.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유월절이란

절기를 만들고 지키도록 하셨다(신 16:1).

물론 출애굽과 마찬가지로 애굽에 들어와 살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애굽에 대한 정을 떼게 하시고 출애굽

에 대한 약속(창 15:12-21; 46:4; 48:21; 50:24-25)을 환기시키려고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미워하게 하셨다(시 105:25). 하나님의 구원이 이스라엘의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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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짖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 우리 민족적으로 볼 때 일제의 탄압과 해방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의해서이다. 우리도 하나님의 일방적인 구원인 8.15 광복을 기억해야겠다.

-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감격스런 그 날을 기억하는 것처럼

말이다.

2) 광야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 하나님의 일방적인 구원을 받은 이스라엘은 약속대로 가나안땅으로 가는데

고난의 광야를 통해 가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이런 광야를 가게 하신 이유는 신명기 8장 2,3절을

보면 알 수 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이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도 기억하길 원하셨다. 그만큼 광야생활을 통해 깨닫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었다. 즉, 하나님은 사람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야 함과

하나님이 주신 것보다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 하나님은 구원받은 한 개인도 광야 길을 걷게 하심으로 하나님만으로 만족한

삶을 살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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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75

- 일제로부터의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은지 5년이 지나 우리 민족은 민족

최대의 전쟁의 아픔을 겪게 된다. 6.25사변이 그것이다. 그 후 남과 북이 갈라지고

이산가족의 아픔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민족도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이다. 우리도 이 고난의 광야를 기억해야하겠다.

오늘은 6.25사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아아 잊으라 어찌

우리 그날을~” 하고 6.25 노래를 외워서 불렀다. 박정희 대통령 이후 민주화를

표방하는 정권이 들어선 이후 6.25노래를 들을 수 없었고 6.25보다는 월드컵에

온 나라가 마음을 빼앗겨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다 천안함 사태 이후 6.25를 재조명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분위기

다.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우리는 6.25를 기억해야 한다.

(1) 6.25전쟁 진행과정

① 북한의 기습 남침, 서울피탈 (1950. 6.25-6.28)

북한군은 6월 25일 새벽4시 기습남침을 감행하여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점령하

였다. 유엔은 6월 28일 북한의 불법남침을 응징하기 위한 군사제재결의안을 채택

하여 유엔군이 참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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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북한군의 서울 진입 유엔의 참전 결의(1950. 6. 28)

② 유엔군 참전, 지연전 (1950. 6.29-9.14): 21개국, 1,269,349명 참전

국군과 유엔군은 “방어가 아니면 죽음이다”라는 각오로 싸웠고 수많은 학생들

과 해외동포들도 조국을 지키기 위한 일념으로 전투에 참가하여 낙동강 방어선

을 사수하였다.

전투에 참가하는 학생들 B-29기 왜관 융단폭격

③ 인천상륙작전, 38도선회복 (1950.9.15-9.30)

맥아더 장군은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감행, 인천을 장악한 후 서울로 진격

하였고, 낙동강 방어선의 국군과 유엔군도 총 반격작전을 개시하여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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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77

서울을 탈환하였다.

상륙 돌격하는 한국 해병대 인천상륙작전의 맥아더 장군

④ 38도선 돌파, 북진 (1950.10.1-10.24)

국군과 유엔군은 1950년 10월1일 38도선을 돌파하여 10월 19일 평양을 탈환하

였고 10월 26일 한만국경의 초산까지 진출하였으며 11월 21일에는 혜산진을

점령함으로써 통일을 눈앞에 두는 듯하였다.

국군 제 3사단 38도선 돌파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는 국군병사

⑤ 중공군 개입, 새로운 전쟁 (1950.10.25-1951.7.9)

1950년 10월 19일 중공군의 참전으로 국군과 유엔군은 남쪽으로 철수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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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951년 1월 4일 서울을 다시 내주었다. 평택과 삼척선까지 린 국군과 유엔군은

재반격을 시도하여 38도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하였다.

전선에 투입되는 중공군 자유를 찾아 대동강교로 남하하는 피난민

⑥ 휴전협상, 고지쟁탈전, 정전 (1951.7.10-1953.7.27)

1951년 7월 10일 휴전회담을 시작하였으며 교착된 전선에서는 한 치의 땅이라

도 더 차지하고자 치열한 고지쟁탈전을 계속하였고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어 현재의 휴전선이 결정되었다.

치열한 고지 쟁탈전 정전협정 조인(195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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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79

(2) 시대적 배경

1950년 6월25일 주일 새벽 4시에 갑자기 김일성은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위해

포성을 울리면서 38선을 쳐들어왔다. 그때 북한 공산군은 우리보다 월등히 많은

병력을 가지고 있었다. 242대의 T-34탱크와,198대의 비행기, 226문의 122미리

곡사포, 36문의 고사포, 그리고 각종의 박격포로 쳐내려 왔다. 이렇게 시작된

전쟁은 3년간이나 계속되었다. 이 전쟁으로 인한 상처는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다. 300만 명의 인명 피해와 1,000만 여 명의 이산가족과 수많은

상이군인, 전쟁미망인, 전쟁고아들이 생겨났고 전국토가 초토화되었다.

그렇다면, 왜 우리 민족이 이러한 비극을 사전에 막지 못했을까?

소련의 스탈린은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전 세계를 공산화하려는 계획으로

이미 동구라파와 중국을 공산화시킨 상태에서 대한민국을 겨누고 있었다. 김일

성은 여기에 사주되어서 군대를 양성하고 전쟁의 날만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다

1950년 6.25일에 일방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해방 이후 좌익과 우익의

충돌, 남노당의 폭동, 여수순천 반란사건, 노동자들의 파업, 막을 수 없는 수행

위가 성행하였다. 정치인들은 소련을 배경으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하였다. 무엇보다도 군 지휘부의 무사안일이 문제였다. 당시, 참모총

장 최병덕 소장은 6.25일 전날 밤 유흥을 즐기다 잠들어 전쟁을 알리는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 신성은 국방장관은 일요일에는 휴식을 위해 전화 수화기를 내려

놓고 잠을 잤다. 그리고 작전 실무 책임자 강창국 대령은 때마침 이사를 가서

역시 전화연결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뿐만 아니라 6월 25일은 주일이어서

농촌 일손 돕기로 전군병력의 3분의 1이 휴가를 나갔다. 여기에다가, 19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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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월에 미 국무장관 에치슨은 미국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아시아의 위기”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는데 그 내용은 미국의 방위권은 알류산 열도에서 일본 오끼나

와와 필리핀까지이며 이선 밖에서 일어나는 군사적인 도발은 미국이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소련의 스탈린과 북한의 김일성은 무척 고무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6.25를 맞이한 것이다.

(3) 광야 길에서 베푸신 은혜

스탈린과 김일성은 아주 쉽게 한반도를 공산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

님은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광야길을 통과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물과 만나를 주신 하나님께서 고난의

전쟁가운데서 은혜를 베푸신 것이다. 6월 25일, 인민군은 막강한 군사력으로

단 하루만에 38선을 넘어서 의정부까지 쳐내려 왔다. 그런데 서울을 코앞에 놓고

서는 이틀 동안이나 머뭇거렸다. 이것은 지금까지도 전쟁역사에 의문으로 남아

있다. 만약에 그들이 그 즉시 서울을 점령했더라면 그대로 우리는 망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 후, 6월 28일에 드디어 인민군은 서울에 들어왔다. 그러나 역시 그때도

진격을 중지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이러는 동안에 우리 국군은 한강 이남에

6일 동안 방어선을 구축하고, 재집결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한반도에

서 6. 25전쟁이 터지자마자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소집해서 유엔군을 한국전쟁에 보내기로 즉각 가결을 시켰다. 이때 안전보장

이사회는 찬성 9표, 기권 1표, 그리고 결석 1표로 한국전쟁에 유엔군파병이 결정

되었다. 기권은 유고, 결석은 소련이었다. 안전보장 이사회는 한 나라만 거부권을

행사해도 유엔군 파병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소련대사가 거부권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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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81

할 것이란 사실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런데 왜 소련 대사가 그 중대한 회의에 불참해서 그런 실수를 범했을까?

당시 소련대사의 관저는 유엔 빌딩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회의 개최 소식을 듣고 서둘러서 출발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보좌관의 말을

듣고 시간이 임박해서 집을 나왔다가 자동차 고장으로 불참케 되었다는 기막힌

야화가 있다.) 또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펼침으로 저들의 적화 야욕은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이렇게도 오묘하다.

소련대사의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유엔군 한국전쟁 참전이 결정되고 7월7일

미국이 지휘하는 유엔군 통합사령부가 설치되면서 맥아더 장군이 총 사령관이

되었다.

이렇게 유엔군이 한국군을 지원하리라고는 김일성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부산으로 긴급히 옮겨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경남도청 공관에 모든 교회의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놓고 이렇게 말을

한다. “어서 속히 유엔군이 상륙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낙동강 전선 일대에

융단 폭격을 가해야 합니다. 여러 목사님들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당시 유엔군이 침략군을 대항해서 싸운 것은 한국 전쟁의 경우가 처음이었다.

하나님께서 유엔군을 우리들에게 보내 주셨다. 광야 길을 가면서 만나와 물을

먹이시는 은혜를 베푸신 것처럼 6.25전쟁이라는 광야길 가운데서 하나님은 때에

맞추어 은혜를 베푸신 것이다.

3) 아직도 가야할 광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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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6.25전쟁, 60년 이후 남과 북은 빛과 어두움처럼 선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비단 물질적 풍요뿐 아니라 자유, 인권 등 인간이 보편적으로 누려야할 가치의

유무에 있어서 극단적으로 대조된다. 북한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월남해서 남한

에는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다. 지금은 선교2위국으로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

하는 나라가 되었다.

88올림픽이후 남과 북의 모습은 분명히 대조되어 세계에 드러났으며 이후

공산권 국가들이 몰락하기 시작했다. 최후로 남아 있는 곳이 북한이다.

천안함 사태로 북한의 실체가 드러났다. 북한은 폐쇄되어 있고, 식량배급으로

백성을 통치하며 선군정치를 한다. 남한에서의 공급이 단절되자 북한은 식량도

자급하도록 했다. 김정일 체제유지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체제를 유지하려는 김정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체제가 몰락해감을 알 수

있는 표징이 나타났다. 바로 탈북자들이다. 중국에 10만 명, 대한민국에 2만 여

탈북자들을 통해 전해들은 북한의 실상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굶주림, 공개

처형, 감시체제, 정치범수용소 등등.

남한이 아무리 풍요 속에서 살더라도 한민족인 북한을 잊을 수는 없다. 북한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순간 북한을 응원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하나님은 2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을 우리 곁에 두시며 우리 민족이 하나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신다. 우리 민족이 평화적으로 하나가 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아직도 광야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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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83

3. 시대적 사명-평화통일과 북한교회 재건

우리의 시대적 사명인,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첫째,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북한구원기도회,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오후6시)

둘째, 탈북자들을 섬기는 것이다. 이들은 남과 북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감당한다. (자유이주민 모임)

셋째, 중국에 방황하고 있는 탈북자를 구출하는 일이다.

(2007~2009: 뉴엑소더스로 213명 구출)

넷째, 폐쇄된 북한의 실상을 북한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자유의 풍선 날리기).

다섯째, 북한에 대해 바로 아는 것이다.

(북한교회세우기연합 전시회, 북한인권사진전시회)

4. 6.25전쟁 60주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

1) 기억하자! 하나님이 6.25전쟁이라는 광야길을 걷게 하셨음을 기억하자.

2) 감사드리자!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할 수 있는 나라를 주심에 감사드리자.

3) 기도하자!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자

4) 드리자! 자유이주민을 섬기는 일에, 북한 선교하는 일에 우리의 시간과

물질과 몸을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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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 북한구원 정기기도회

◀ 제9차 자유이주민 모임

▲ 뉴엑소더스 프로젝트 감사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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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85

북한인권사진전시회 관람 ▶

▼ 통일선교위원회 특송

자유의 풍선날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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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안부의 글

임혜경 사모(故 안수호 목사님 아내)

샬롬!! 안녕하세요.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잘 지내고 있는 영균, 성균, 예희네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너무 무심하게... 사실은 컴퓨터를 잘 사용할 줄 몰라서..

물어물어 부탁하여 이제야 드디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 속에 평안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큰 아이

영균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온수동 우신중학교)를 입학하였구요. (지

금 영균이는 아주 큰 포부를 가지고 공부에 매진(?)중이랍니다.̂ )̂ 성균이는 5학

년, 예희는 6살이 되었구요. 감사하게도 아이들 모두 밝고 명랑하게 잘 성장하고

있고 오히려 자칫 우울할 수 있는 엄마를 위로한답니다.

그럴 때면 감사가 절로... 모두 많은 분들의 기도 속에서 위로받고 그 위로함

속에서 평안을 찾은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작년 11월 서울 온수동으로 이사하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온수중앙성결교회에

출석중입니다. 교회의 규모는 작으나 주일학교가 활성화 되어 아이들 모두 즐겁

게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며 즐거움을 갖고 지낸답니다.

안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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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87

이 모두 감사..감사.. 항상 감사드리며 자주 연락드리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주안에서 평안하세요~~

영균 엄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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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김의창 전도사

안녕하세요 여러분.

필라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랜만에 전하는 소식이라서 소식이 많네요.

가장 먼저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4년간의

목회학 석사과정 (Master of Divinity)을 은혜 가운데 잘 마쳤다는 소식을 알려드

립니다. 지난 5월에 감격적인 졸업식을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감회가 겹쳤습니

다. 힘든 과정을 마쳤다는 기쁨과 함께 늘 선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대한 한없는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방문하셔서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더 감사한 일은 졸업을 할 때에 논문 우수상을 받은 일입니다. 제가

제출한 에스겔서 주해 논문이 Thomas E. Welmers Memorial Prize in Biblical

Languages and Exegesis을 받았습니다. 저는 목회학 과정을 마치고 바로 같은

학교에서 신학 석사 (Master of Theology) 과정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박사과정을 알아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공부한 기간보다 더 긴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공부하는 과정 가운데에서 늘 처음 마음,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공부하는 목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필라소식

필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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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89

지난 5월에 또한 목사 후보생 자격고시 (한국에서는 강도사 고시라고 하죠)도

보았습니다. 학교 기말고사와 겹쳐서 조금 바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잘 통과하

였습니다. 아마 내년 봄 3월 중 필라델피아 노회 때에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입니

다. 이 역시 무척 떨리는 일입니다만 기도로 잘 준비하고자 합니다.

두룸이와 진서는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진서는 잘

크고 있습니다. 이제는 말도 제법 하려고 합니다. 미국에서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서 듣다보니 말하는 것이 약간 늦은 감도 있지만 (집에서는 한국말, 밖과

TV에서는 영어) 그래도 진서는 주로 한국어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몇몇 단어

들은 영어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이번에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반가운 해후를

하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에는 처형 (두룸이 언니)이 한국에서 결혼을 하여서 두룸이와 진서

는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저도 무척 가고 싶었지만 섬기고 있는 영생교회 여름

성경학교 날짜와 겹쳐서 갈 수 없었습니다. 여름성경학교는 은혜 가운데에서

잘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부터 제가 전체 찬양 (율동)인도를 맡게 되어서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젊은 (?) 남자 선생님이 앞에서 율동을

인도하니까 신기하게 여기면서도 잘 따라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안에 감추

어 두셨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계속 웨스트민스터에 남아있는 관계로 영생교회에서의 사역도

계속 지속할 계획입니다.

늘 여러분들을 위해서 한 사람 한 사람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유익을 끼치는 도구

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하세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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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저희 가정의 기도제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새롭게 시작되는 학업 과정을 감당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주시

기를

- 공부하는 목적과 비젼을 잊지 않도록.

- 지혜와 체력을 지켜주시기를.

2. 우리 가정이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설 수 있도록.

-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올리는 가정이 되도록.

- 진서를 지혜롭게 신앙적으로 잘 양육하도록.

3. 유년부 사역을 위해서.

- 유년부 안의 아이들 (120명)과 선생님들 (15명)을 말씀으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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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91

공부하는 과정 가운데에서 늘 처음 마음,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공부하는 목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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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선교편지

김◯셉 선교사

2010년 새해가 지나고도 벌써 5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소식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올해의 겨울은 유난히도 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더욱 차갑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의 천안함의 소식과 아이티의 지진,

그리고 중국의 청해성의 지진 등의 소식들은 우리의 마음에 겨울 같은 차가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더욱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기다리게 합니다. 주님의 복음이 온 땅에 퍼지기를 다시 한 번 소망하며 우리의

사명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땅, 열방에 성령의 단비가 촉촉이 내렸으면

합니다.

그동안 저희 집의 컴퓨터에 문제가 있어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곳

에서 작년에 컴퓨터를 한 대 구입했었는데, 금방 다시 문제가 생겨 수차례에

걸쳐서 A/S를 불러도 제대로 와서 수리해주지도 않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MAIN

BOARD에 문제가 있다며 아주 비싼 금액을 요구하기도 하여 사용하지 못하고,

그동안 1주일에 한번씩 PC방에 가서 메일을 확인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가족을 통해서 노트북을 구입을 해놨었는데, 전자제품이다 보니 보내

오는 것이 마땅치가 않아 부산 처가에 보관하고 있다가 마침 이곳에 계신 한인회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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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93

사의 한 사장님께서 한국에 들어가신 차에 부탁을 드렸었는데 이번 주에야 건네

받을 수가 있어서 이제서야 연락을 드립니다. 이곳에서도 삼성, LG 등 외국의

모든 제품들이 들어와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팔고 나면 그 이후에는 그다지

신경을 써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불편한 점이 참 많습니다. 집에

제품이 고장 나거나 문제가 있어서 수리를 부탁하면 한국 같은 경우에는 그날

혹은 그다음 날이면 올 것을 일주일도 좋고, TV신호가 안 나와서 전화를 했더니

보름이 넘어서야 고치러 오기도 했습니다. 이러면서 한국생활이 얼마나 그립고

감사한지 다시 한 번 느끼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이곳 생활도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여전히 언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 언어를 빠른 시일

내에 배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들리기도

하고 해서 흥미를 가지고 했지만 하면 할수록 언어는 갈수록 높아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 나오신 선생님들이 중국어는 모든 언어 중에 가장 힘든

언어라고 이야기들 합니다. 6개월 가량하면 대화가 가능한 인도네시아, 네팔어

와는 다르게 중국어는 3, 4년을 해도 힘든 것이 중국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은 중국어의 어려움의 한계가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포기라는 단어

가 생각나서 그분의 도움을 간절히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작년 2009년 10월말에 아내가 한국에서 수술을 하고 다시 중국으로 들어와서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들어올 때 병원에서 3개월, 혹은 6개월

안에 다시 한국에 들어와서 재검을 받아 보라고 했지만 이곳에 나와 보니 한국이

라는 곳이 가까우면서도 쉽게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

중국 병원의 오진율 또한 아주 높기에 이곳에 계신 한인 분들이 웬만하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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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가지 말라고 권해 주시기도 합니다. 두 달 전에는 한국의 한 장로님(소강

석 목사님 교회 시무장로)이 샤먼에 여행 오셔서 골프를 치시다가 넘어지셔서

다치셨는데, 제대로 치료를 해주지를 않아서 가족들이 전세기를 내서 한국에

가서 치료를 하려고 했음에도 이곳 의사들이 동의서를 써주지 않아 3일 만에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는 다르게 시신을

쓰레기 봉투 같은 시커먼 봉투에 담아서 청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내 보내는

것을 보고 얼마나 이곳이 낙후된 곳인가하는 것을 다신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

다. 그러면서도 저희들은 간단한 감기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중국 병원도

자주 이용하고 합니다. 그러면서 만난 쉬이셩(허 의사)이라는 의사와도 가까워져

서 집에도 왕진을 오고 친분을 맺으며 기회가 되면 그에게도 그분의 말씀을

전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비자 문제로 조금의 어려움이 겪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나와야

할 비자가 20여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이며 뛰어다녔습니다. 비자로

인한 준비 서류는 할 때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때는 이것이 필요하다.

어떤 때는 이것은 필요가 없고 저것이 필요하다 등 저희들도 그 때 그 때마다

새롭게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 황당합니다. 비자를 신청할 당시에 신체검사가

1년 유효기간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담당자는 6개월이라 하여 사람을

황당하게 하였습니다. 급하게 신체검사를 받아 정말 비자 만기 5분전에야 해결

되었습니다. 비자문제를 보면서 아버지를 끝까지 신뢰하는 것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시는 것 같음을 깨닫게 됩니다. 순간순간 아버지께서 함께 하심을 느낍니다.

저희 가정이 오늘(5/1)로 샤먼으로 온지도 15개월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 년을 돌아보니 해 놓은 것은 없고, 언어도 부진하여 낙심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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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95

중국어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남방쪽이다 보니

사투리가 많아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중국 안에서도 보통화를 사용해

야 함에도 이곳 사람들은 자기 지방 사투리를 사용하여 듣는 것이 힘들 때가

있곤 합니다. 저희 가족은 2월 처음으로 설 명절을 이곳 중국에서 보내게 되었습

니다. 중국에서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이 춘지에(춘절)입니다. 우리나라로는 설

명절이죠. 이때 중국인들은 보통 보름은 기본으로 휴가를 지내게 됩니다. 보름에

서 한 달, 많게는 두 달을 고향에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춘절 이후로 물가는

엄청나게 오릅니다. 이때 움직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저희들도 이 기간에

계속 집에만 있다가 간혹 시내 중심가나 휴향지로 가면 사람끼리 부딪혀 걸을

수 없을 지경입니다. 명절 전에 이곳 사람들은 보름 먹을거리를 사다가 집에

쌓아놓고 먹어가면서 논다고 합니다. 하루는 가족과 밥 먹는 날, 하루는 친척들

만나 밥 먹는 날, 하루는 영화 보는 날 등등 명절 일주일은 하루 하루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낸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도 집에서 명절을 보냈습니다.

3월에 아내는 새롭게 학교에 등록하여 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훈이와 저는

학원에 등록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세 식구가 함께 학교에 등록하기가 금전

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어서 아내만 학교에서 언어를 하고 저와 지훈이는 학원에

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금액은 비슷하지만 학교는 일시불로

금액을 지불해야 하기에 한달 한달 내는 학원을 두 사람은 다니면서 언어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배우기에 외국인들

과 사귀기가 쉽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내의 학우들인 러시아 친구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친구를 집으로 초청하여 중국 이웃과 함께 김치 담는 것을 가르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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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하고 함께 김치를 담그고, 돌아갈 때는 김치와

몇 가지 한국 반찬을 사주었더니 아주 즐거워하며 한국 음식이 맛있다고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한국 음식은 어디를 가나 누구에게나 다 인정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앞집 피아노 선생님 가정과 옆집 위타이 가정에게도 한국음식을 대접하였습니

다. 한국 음식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주 맛있게 먹으면서 좋은 시간들을 가졌습

니다.

가끔은 부산 수영로 회사 교육국 간사로부터 김치를 공급받기도 합니다. 김치

와 어린이들 선물을 받을 때는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아이들 선물들

은 여기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웃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면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모릅니다.

4월은 부활절로 에벤에셀 교회에 지휘로 섬기면서 부활절 칸탄타를 통해 은혜

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저희들은 작은 간식을 준비하여 성가대를 섬기고 이웃

을 섬기며 주님의 부활을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또한 저희 가족은 일주일에 두

차례에 우이항과 추에이팅, 치옹이라는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밥을 먹을 때는 같이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밥을 먹습니

다. 이 아이들이 나중에 말씀을 받아들일 날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가르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곳 에벤에셀 한인회사에서는 4월 9일부터 11일까지 남서울중앙회사의 피종

진 사장님을 모시고 사경회를 가졌는데, 매시간 부족한 제가 특송을 할 기회를

주셨고, 찬양대의 찬양을 통해 영광을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피종진

사장님을 옆에서 모시고 다니면서 많은 대화를 통해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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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곳에서는 특히, 말씀이 갈급합니다.

수영로에서는 매달 그 회사에서 발간되는 묵상집과 정필도 사장님의 말씀

CD와 신문, 그리고 지훈이가 수영로에 다니지 않았음에도 지훈이가 읽을 책등

을 신경을 써서 EMS를 통해 보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지난

구정과 부활절에도 여러 듣는 성경이라고 하는 MP3과 한중성경, 그리고 여러

묵상집과 아이들에게 전달하라며 장난감등을 저희가정에 보내오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를 통해 말씀의 공급뿐만 아니라 한국의 식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적으로 고갈된 이곳에서 말씀이

단비와 같음을 느낍니다.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저희 본사에서도 이처럼 본사에

서 나오는 책자 등, 필요한 물건 등을 EMS를 통해서 공수해주심 얼마나 좋을까

등을 바랄 때가 많습니다. 아내의 회사와 저의 회사가 조금의 차이 등을 통해

보이지 않는 비교가 될 때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영적으로

메마르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간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5월에는 중국의 중북부지역의 감숙성이라는 곳에 에벤에셀 식구들과 함께

다녀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 지역은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주님의 사랑을 잘 전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앞으로의 비젼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손을 들어주십시오.

6월에는 쓰추안(제작년에 지진이 일어났던 곳)에서 저희들의 교단 모임이 있

습니다. 모임을 통해 은혜와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손들어 주세요. 새로운

정보를 통해 저희들의 사역의 지경이 넓어지도록 간구해 주세요. 한국에서는

메스컴을 통해 알려졌는지 모르지만 칭하이성(청해성)에서 발생한 지진을 통해

엄청난 사람이 사망했음에도 언론에 통해 알려진 것은 10분의 1도 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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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이 죽었다고 알려진 것입니다. 그곳에 해발 4000m나 되는 곳이기 때문에

올라가서 구조하기도 힘들고 치료하던 의사들도 사망을 했음에도 해외 언론에는

알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처럼 이곳에서는 철저하게 언론을 통제하기도 합

니다. 쓰촨성 지진때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인원이 사망하였음에도 해외언론에

밝혀진 것은 반도 되지 않는 인원이 죽었다고 밝힌 것입니다.

중국은 참으로 방대한 나라입니다. 발전 속도도 빠르고 이제는 우리나라보다

더 잘사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빠른 발전에 맞추어 복음의 속도도 빨라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이곳에 와서 느낀 것이 있는데, 3개의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운전하는 사람들이 브레이크가 없는 것처

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경제, 그리고 빠르게 늘어나는 복음화율이 그것입니

다.

올림픽을 치룬 북경이라던지, 엑스포를 치루고 있는 상해와 꽝쪼우 등을 제외

하고 대다수 도시들은 교통신호가 있음에도 무시하고 사람이나 차들이 엉켜서

다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신호등이 녹색불이 되어서 사람들이 지나가면

차들은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것을 봅니다. 이곳에 와서 여러 차례

교통사고 당한 것을 봤는데, 그럴 때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을 봅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엠블런스가 금방 달려오고, 경찰차고 달려오고 할텐데, 이곳에서

는 사람이 죽어 가는데도 신경을 그다지 쓰지 않는 것을 보았을 때 참으로 안타까

운 마음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가 공안이라든지 병원에 전화를

하면 전화한 사람이 그 비용을 다 물어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혹 사고 난

환자를 건드렸을 경우에 그 사고 난 사람이 죽었을 경우, 모든 것을 그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은 사람이 죽어가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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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보고 얼마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없다보니 작년 한해 중국에서 사형당한 인원이 1,700여명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부정으로 재산을 모으면 그다지 크게 이슈화

하지 않겠지만 이곳에서는 부정부패로 재산을 늘렸다고 사형을 선고한 것도

지난번에 신문을 통해서 읽었습니다. 그런 것을 볼 때 참으로 무서운 나라가

바로 중국이구나 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하루가 다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중국의 교회 또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13~16억이 되는 인구 중에 1억이

복음을 받아들였지만 아직도 10 여 억의 인구가 주님을 모르고 있기에 저희들이

더욱더 언어와 매진하여 주님의 일을 감당하길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이러한 중국생활을 저희 가정이 잘 감당하기 위해서 손을 들어주세요.

1. 윗분의 은혜가 항상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기를.

2. 우리 가족과 관계하는 중국인들에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3. 8월에 있을 지훈이의 검정고시를 위해서.

4. 가족의 건강과 특히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 (수술한 부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5. 가족 모두에게 언어의 탁월한 은사를 주셔서 사업이 열릴 수 있도록.

6. 8월에 등록할 학비의 문제(비자와 관련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중국 샤먼에서 신반포중앙회사의 사장님들과 모든 식구들이 항상 승리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라면서 문안드립니다.

2010년 5월 1일

사랑에 빚진 자 김O셉, 권O숙, 김O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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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정원 가꾸기

강동열 목사

‘사람의 마음과 정원은 가꾸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의 관심으로

잘 보살피며 나쁜 것은 제거하고 좋은 것을 심으면 아름다워진다는 말이지요.

제 아내는 식물 가꾸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 안 거실의 온돌이 끝나는 부분부터

창까지의 발코니 같은 한 평 정도의 작은 공간에 오 조 실내 화단을 꾸며놓고

화원에 가서 별로 비싸지 않은 것들을 사 오거나, 남이 살리다가 포기하고 버린

것들, 혹은 선물로 받은 것들을 심고서는 혹여 작은 꽃이라도 하나 필라치면

감탄사를 연발하며 행복해 하곤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작년 안식년을 떠나면서 이 식물들이 걱정되었습

니다. 그렇다고 모두 싸들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는 수 없이 장모님께

말씀드려서 가끔씩 물이라도 줘 말라죽지만 않도록 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이후 7개월이 훌쩍 지나고 우리가 낯선 이방인처럼 현관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섰을 때 우리 모두는 아직 가시지 않은 겨울 느낌보다 더 싸늘한

모습으로 주인을 원망하고 있던 식물들과 눈을 마주쳐야 했습니다.

우선, 책장 옆의 벤자민 나무 이파리는 진딧물의 분비물이 거무딧디한 기름

같은 것을 뒤집어 쓴 채 인상을 팍 찡그리고 무관심하게 우리를 맞았습니다.

목양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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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01

안으로 들어서니 창가 실내 정원의 식물들은 꼭 살아서 주인 얼굴이나 보고

죽겠다는 심산인지 깡마른 줄기에 오기로 가득한 채 냉기만 풍기고 있었습니다.

기린 선인장은 누렇게 된 이파리를 떨굴 힘도 없는지 코 흘리게 아이들이 누런

코 수건 가슴에 달 듯 달고 서 있고, 곁의 바이올렛도 가을 호박 설거지가 지난

후의 탄력 잃은 호박잎처럼 쪼글한 할매 얼굴을 하고 기가 차다는 듯 우리 내외에

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부스러기 햇볕이라도 얻어 쬐려 했는

지 인도야자 아래 자리 잡았던 사랑초는 가느다란 모가지에 머리만 멋대가리

없이 자라다가 그도 지쳤는지 아래로 팍 쳐져서 주인이 와도 숙인 고개를 들

줄 몰라 했습니다.

짐이 대충 정리되자 아내의 제일 미션은 실내 화단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장에 식물원에 가서 거금 4만원 들여 오목조목 화초들이며 식물들을 사왔습니

다. 그리고 거름도 아예 한 포대를 샀습니다. 대대적인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밴자민은 보기 싫은 가지를 자른 다음 화장실에 모시고 가서 목욕을 시켰습

니다. 이파리 하나하나를 씻고 닦아서 원래의 제 얼굴빛을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이어서 실내 화단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회생 불가능한 식물들을 치운 자리에

새로 사온 것들을 채우고 회생 가능한 것들은 일일이 목욕을 시키고 분갈이를

한 다음 정성스레 물을 줘서 혈색을 돌게 했습니다.

다시 우리 집의 실내 화단에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바깥 날씨야 춥건 말건

우리 집은 완연한 봄입니다. 우리 집 식물들 가운데 자랄 대로 자라서 반장으로

뽑힌 기린 선인장이 이제까지의 삐친 마음을 접고 환하게 웃는 꽃 얼굴에 푸른

잎 두어 개로 나비넥타이 정장을 하고 대사를 마친 아내에게 고맙다고 건네는

인사를 받고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이제야 집에 손님을 모셔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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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이 일이 있고 나서 우리 집을 찾은 최초의 손님은 멀리 필리핀에서 우리의 중매로

오늘 한국에 처음 도착한 예쁜 아이코 새댁이었습니다.

정말 정원은 가꿔야 하나 봅니다. 물론 우리의 마음도 잠시만 틈을 주면 죄의

나쁜 습관들이 마음의 동산을 뒤덮고 아름다운 영혼의 기운은 겨울 동산처럼

메마르기 일쑤입니다. 고난주간이 있는 이번 주, 자신을 살펴 회개의 기도로

더러운 것들을 거둬내고 생명의 말씀을 뿌려서 생명 가득한 부활절을 맞이했으

면 하는 바램입니다.

* 이곳 순천도 아직은 쌀쌀합니다. 봄이 많이 망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겨울 같은 봄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계시려니 하고 부활절을 기다립니다.

저는 신반포중앙교회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잘 적응하며 목회 워밍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과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순천에서

강동열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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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03

우리의 마음도 잠시만 틈을 주면 죄의 나쁜 습관들이 마음의 동산을 뒤덮고 아름다운 영혼의 기운은 겨울 동산처럼 메마르기 일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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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거꾸로 가는 신앙

김성봉 목사 |2010.6.20.|

행 20:22-2422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23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24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잘 다녀왔습니다. 교회의 배려 가운데 안식월로 이번에는 미국 동부 쪽에 두

주, 서부쪽에 두 주 있었습니다. L.A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더군요. 나이 이제

육십을 바라보면서 처음 L.A라는 곳에 갔습니다. 30여 년 전에 제가 지도하던

청년부에서 회장, 부회장으로 있던 그런 분들이 흐르는 세월 속에 결혼해서 목사

님이 되셔서 그 지역에 있었습니다. 30년 전에는 저도 아직 젊은 나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우리가 가슴에 품고 나누었던 대화들을 한 세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그 음색 그대로 대화를 할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는 감격이었습

니다. 성도는 이 땅 가운데 이런 자세를 가지고 살다가 주님 앞으로 가는 것이다.

30년 전에 청년부 회원이었던 그들이 이제는 중년의 목사가 되어서 저와 함께

은혜의 은혜의 은혜의 은혜의 은혜의 은혜의 은혜의 말씀말씀말씀말씀말씀말씀말씀은혜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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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05

늙어 가는데 가슴에 품은 주고받은 그 대화들로 서로가 감격하면서 눈물짓던

그런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리고

또 나그네 설교자인 저를 따뜻하게 맞아준 곳곳의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대해서

도 역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1. 우리주변에 흔한 신앙

오늘 우리의 설교 말씀 일기 본문은 사도행전 20장입니다. 사도행전은 우리

주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 천상에 계신 주님께서 지상에 있는 제자들을

붙들고 복음 전도하신 그 일을 기록한 것이라 해서 ‘예수행전’, 천상에 계시는

예수께서 행한 일이라, ‘예수행전’이라 그렇게도 말하기도 하고, 주님 승천하신

이후에 성령께서 보냄 받아 오셔서 성령께서 사도들을 장중에 붙들고 쓰시면서

행하신 일이라 해서 ‘성령행전’이라 그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앞부분에는 주님의

사도인 베드로 사도와 관계된 기록들이 자주 언급되는데 후반부로 가면 이방인

의 사도로 불리움받은 바울 사도와 관계된 기록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13장 이하

부터는 바울 사도의 1차, 2차, 3차에 걸친 전도 여행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20장에 이르게 되면 3차 전도여행의 막바지에 그것도 이제 귀가 길에 이르

는 그런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3차에 걸린 전도 여행을

마치고 이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데 그 걸음이 심상치 않은 것입니다. 어떤

위험을 감지,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을 위해서 기도하고 후원하는

많은 분들이 ‘이번 길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안 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제안들

을 하는 것입니다. 바울 역시 지각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또 기도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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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자기 앞에 닥칠 위험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분위기에서 주고받

은 대화가 오늘 기록되어 있고 저는 이런 기록을 읽으면서 ‘성경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 제가 살고 있는 또 여러분과 함께 살고 있는 이 시대,

특히 한국 기독교회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깊이

드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게 되는 그런 표현은 이런 것입니다. ‘예수 믿고 복

받아서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어서 잘 되고 예수 믿어서 어렵던

생활들 다 지나가고 잘 먹고 잘 산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미국을 보라’

그렇게도 말하고 ‘오늘날 한국을 보라’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못먹고 못살고

고통당하는 것은 예수 안 믿어서 그렇다 이렇게 또 쉽게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성경을 읽고 현실을 보면서 순순히 동의가 되지 않는

그러면서 성경 - 우리가 읽기 때문에 자칫 잘못 이해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살펴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믿고 복 받아 잘 먹고 잘 산다’ 하는 그런 표현을

지지하는 듯이 보이는 성경구절들이 성경 도처에 있습니다. 가장 먼저 쉽게 우리

가 만날 수 있는 성경 구절은 구약성경 신명기 28장입니다.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구약 성경 303쪽 전후에 이르게 되면 신명기 28장이 나옵니다. 40년

광야 생활을 이제 마무리할 즈음 약속의 땅 들어가기 직전 모세가 고별 설교하듯

이 한 그 대목 중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화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다.” 귀로 듣기만 해도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다.”, “미국을 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칠 것인데 성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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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07

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슴의 새끼와 네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다.” 눈으로 읽어도 즐겁고

귀로 들어도 좋고 전하기 좋고 듣기 좋은 이런 말씀들이 신명기 28장 앞부분에

쏟아 부은 듯이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성경 구절들을 읽으면서 너무

쉽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이런 복을 받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지켜야 되겠다.” 제가 이 성경을 읽은 지도 벌써 수십년이 되고 설교를

시작한지도 벌써 30년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제 60에 다 이르러서 ‘우리가 뭔가 크게 오해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네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 과연 이 조건을 이 요구

조건을 이루어드릴 만한 인생이 있을까? 저처럼 목사의 가정에 태어나서 신앙인

으로 자라고 젊어서 결심하여 목사가 되고 그렇게 살면서 ‘나하고는 거리가 너무

멀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뭐, 듣는 것은 다 할 수 있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 나는 아닌 것입니다’ 허물과 죄 가운데

서 태어난 인생으로서 결코 성취할 수 없는 그런 요구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 말씀 듣고 그것을 지키는 시늉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요. 우리끼리

‘저만하면 괜찮다’ 그럴 동작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과연 여기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삶이 그 정도인가. 여기 2절도 보시면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과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느 정도 순종한단

말인가. 그리고 여기 13절 하반절도 보시면 “오직 너는 오늘날 네게 명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예수 믿는 사람, 성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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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펴서 가르치는 목사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수천 번

그 마음이 정함을 얻지 못하고 좌우로 치우치는 나 자신을 보면서 ‘도무지 행할

수 없는 그런 요구 앞에 우리가 서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허물과

죄 가운데 태어난 인생이 지킬 수 없는 그런 요구 조건 앞에서 마치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것처럼 자세를 취할 때 그것이 종교적인 허세인 것입니다. 지킬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 두 가지 지킨 것으로 마치 자신은 지키는 것처럼 그렇게

주장할 때 그것이 우리가 똑똑히 본대로 유대교의 교만인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그런 교만을 오늘 이 시대 기독교인들이 반복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입니다. 내가 잘 지키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복을 받아

누리는 것이 아니지요. 내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복을 받아 누리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의 행위대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는 심판의 대상 밖에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욥기에서 읽듯이 인생이

행하는 의나 선이라는 것은 마치 거지가 걸치고 있는 넝마와도 같은 것이다

그랬습니다. 우리의 선행에는 온갖 잡티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럼 뭐냐? 이 요구 조건을 온전하게 성취시킬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 한

분 뿐이신 것입니다.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주님 한 분 뿐이신 것입니다. 온

인류가 실패한 그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 그 분 한 분이 성공하셨기 때문에 그

분께 불리움받고 그 분께 속한 모든 성도들이 이 복을 받아 누리는 것이로구나.

저는 그렇게 확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신학을 하고 신앙생

활을 하고 목사가 된 사람으로서 너무나 늦게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마치 이런 내용들을 내가 온전히 지킬 수 있을 것처럼 허세를 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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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09

한 두 가지 지킨 것으로 마치 자신은 온전히 지킨 것처럼 그렇게 말할 때 유대교

의 그 교만을 이 시대의 기독교인들이 반복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종교는 그

방향을 놓쳐버리게 되면 대단히 사악해지는 것입니다. 약속대로, 구약의 옛 약속

대로 오신 그 분을 십자가에 못 박아 놓고도 자신의 종교에 성실하기 위해서

유월절 양을 잡아 제물을 들고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유대교, 유대

종교인들인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도 방향을 놓치게 되면 그런 정죄로부

터 자유롭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예수를 믿어 잘 먹고 잘 산다. 그것은 특별히

오늘 우리가 읽는 이 신약 성경 본문과는 대단히 낯선 주장임이 분명한 것입니다.

2. 본문에서 사도 바울을 통하여 보여주는 신앙

오늘 본문에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그 표현은 예수 때문에, 예수 위하여

이미 받은 것도 잃고 빼앗기고 감옥에 갇히고 죽임 당하고도 의연히 걸어가는

그런 신앙인 것입니다. 우리 시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그래서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거꾸로 가는 신앙’이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다시 한 번 보십니

다. 20장 23절, 24절입니다.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바울 사도가

지금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그 길에 각 성에서 바울

사도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내가 가야할 가려고

하는 그 길 앞에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면 피해 가야지. 보통 사람들은 앞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가다가 어려움을 당해서 원치 않게 어려움을 당하는 것입니다.

좀 지혜롭다는 사람은 닥칠 어려움을 미리 간파하고 그 길을 피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성경에서 만나는 이 사람 바울은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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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다고 그렇게 말하지마는 나는 가야되겠습니다’ 그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람에게 있어서

생명보다 귀한 것 없지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은 생명입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을 다 던져 버립니다. 한 평생 벌어 모은

돈을 마지막 -혹은 늙을 수도 있고 늙지 않을 수도 있지마는 -그 생명을 구해

보려고 다 드리고도 결국은 그 생명이 떠나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그런 인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우리는 보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드려서라도 붙잡고 지킬만한 것이 생명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성도에게

있어서는 그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뭐냐? 여기 표현대로

‘사명’이다, ‘사명’이다. 오늘날 잘 먹고 잘 살게 된 이 나라에서 교회 안팎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교회 다니는

사람이나 절에 다니는 사람이나 성경 읽는 사람이나 안 읽는 사람이나 너도

나도 전부 건강! 건강! 예, 건강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몸을

건강하게 깨끗하게 잘 간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쳐서 건강

제일주의로 가버리면 그 길은 기독교인이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인 것입니다.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그 건강, 무엇 때문에 가지려는 것인가? 잘 쓰기 위해서,

잘 쓰기 위해서, 바로 쓰기 위해서. 이 목적을 놓쳐 버리면 건강 그 자체, 생명

유지 자체, 몸뚱아리 유지하는 그 자체! 그것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중국 백성

들을 볼 때 ‘아, 건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로구나!’ 그런데 오늘날 잘 사는 나라

대한민국 백성들도 그에 못지않게 온통 관심이 건강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한 건강인가. 무엇을 위한 생명인가. 하나님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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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11

마치는 것,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서 예수를 위하여 신앙을 위하여 진리를 위하여

영원한 나라를 위하여 제대로 제때 쓰기 위하여 몸을 관리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저는 이 시간 저와 이 자리 함께 계신 모든 성도들이 이 사명

의식을 다시 한 번 회복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한

장 뒤에 만류하는 손길을 뒤로하고 그는 계속 그의 걸음을 전진했습니다. 에베소

를 떠나서 이제 가이사랴로! 가이사랴에는 빌립 집사가 있고 그의 기도하는 딸들

이 함께 있었습니다. 바울 사도의 허리끈 -어떤 형태로 되어 있는지- 그 끈을

가져다가 자기 몸을 꽁꽁 묶고 이 띠의 주인이 이렇게 될 것이다. 굉장히 실감나

지요? 적어도 이 정도로 충고하면 들어야지. ‘아! 정말 심각한 위협이 나를 기다

리고 있구나.’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기도하는 분, 환상을 보시는 분들이 있어서

우리 앞길에 있을 일들을 미리 이야기해주고 조심하라 그러기도 하고 합니다마

는 그건 자유입니다. 말하는 것도 자유고 듣는 것도 자유고,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말을 듣고 어떻게 처신하느냐 그것은 그 본인의 신앙 수준과 실력을 따라

행할 것입니다. 여기 바울 사도, 이런 위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하, 그러냐’

고 ‘그럼 내가 잠시 일정을 수정하겠노라.’ 그렇게 할 수 있지요. 사명을 뒤로

하고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 갈 수도 있지요. 그러나 여기 21장 13절 14절을

보시면 바울이 대답하되 “너희가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받을 뿐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

노라.” 이게 신앙 걸음인 것입니다. “앞에 위협이 있으니 가지 않겠다”, “앞에

손해가 있으니 가지 않겠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야할 길이라면 위협

이 있어도 간다.” “결박당할 것 이미 각오했다.” “그걸 넘어서 죽을 것도 각오했

다.” 신앙 걸음은 이런 걸음인데 오늘날 너무 자주 도처에서 헛된 기대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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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가지고 걸어가도록 우리를 부추기는 그런 말들을 듣는 것입니다. “지난 십 수

년 동안 복음 전하느라고 수고했기 때문에 이제 주께서 은혜 주셔서 말년 그

노년은 평안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은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서로 이런 말을

주고 받으면서 위로를 받으려 하는데 그것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그다지 맞지

않는 가르침이 되는 것입니다. 지난 십 수 년 동안에 수고와 고생도 작지 아니하

지마는 앞에 놓여 있는 환난과 결박이 있다 할지라도 가야할 길이라면 가는

것입니다. 헛된 기대나 꿈을 가지고 가는 길이 아니라 이 정도의 각오를 가지고

걸어가는 길이 신앙의 걸음인 것입니다. 지금 사도행전 20장, 21장 이 부분은

바울 사도가 젊을 시절을 보내고 노년 그러면서 전도 여행의 대단원의 막을

내려가는 그 후반부의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벌써 오래전 십 수 년

전에 복음 전도를 시작할 그 무렵에 1차 전도 여행 때에 이미 표명된 그런 표현인

것입니다. 사도행전 14장 22절을 보면 제 1차 전도 여행을 떠나서 바울 사도의

일행이 지금의 터키 중부 지역에서 복음 전하는 일로 박해를 받습니다. 돌을

맞아 가지고 사람들이 죽은 줄 알고 시체 버리는 곳에 던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께서 은혜를 주시고 또 생명을 연장해 주셔서 죽은 줄 알았는데 또 살아났어요.

엉금엉금 기어서 성으로 돌아가고 건강을 다시 회복하고 그들을 떠나면서 이렇

게 말을 남긴 것입니다. 사도행전 14장 22절입니다.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거하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이 말씀은 지난 구한말, 지난 일제시대, 지난 6.25동란시대를 거치면서

이 땅의 기독교인들에게 가슴 깊숙이 공감을 일으켰던 말씀인 것입니다. 지금도

북한 땅에 있는 고난 받고 있는 우리 동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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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13

주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예수 믿고 잘 먹고 잘 사는 남한 땅의

기독교인들에게는 낯선 말씀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이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장해 가시고 결국 그 말씀대

로 역사를 종결시키는 것이 분명하다면 이 말씀은 잘 먹고 잘 사는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에게도 여전히 적용되어야 될 말씀일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

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예수 믿고 예수 믿는 일로 아무

환난도 없는 이런 시대 - 대통령도 장로요, 국무총리도 안수 집사요, 국회의원들

도 교회 집사들이고 이런 시대 - 이런 시대 속에서 예수 믿는 일은 행복과 평안을

보장하는 일인가. 많은 환난을 어디 가서 찾아야 되는가. 저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대하고 잘 사는 나라를 한 달 동안 둘러보았습니다. 그래봐야 뭐, 한국 사람들

뭐 만나고. 영어 한 마디 안 하고 다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땅을 보면서

이렇게 크고 광대한 나라가 여전히 자기만을 위해서 온 지구상에 있는 모든

자원들을 다 끌어 들이고 오로지 자기만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면 그건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닌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부한 그 사람들이 더 가지고

더 모으고 더 쌓기 위해서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자국의 이익을 제일로 그렇게 여기면서 지구상에 있는 다른 민족,

다른 백성들에게 ‘나를 따르라’ 하면 그 말은 아무에게도 먹혀들지 않는 것입니

다. 적어도 강한 나라, 잘 사는 나라로서는 가난하고 힘없고 어려운 나라를 위해

서 손해 보고 희생하고 베풀고 그래야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 뒷자리에 우리

역시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다. 환난없는 이런 시대 속에서 내 손에 쥐어진 것을 나를 위하여 다

써버리고 나면 이 말씀은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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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에도 복음 때문에 진리 때문에 신앙 때문에 고난당하고 고통당하는 수많

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지구상에 있는데 그들을 외면하고 그들의 고통에 대해서

무관심하면서 오늘 내가 잘 먹고 잘 산다, 예수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의미도 없고 불쌍하기조차 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여유, 여유

로움. 무엇을 위해서 주어졌는지 곰곰이 살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때문

에 교회 때문에 믿음 때문에 신앙 때문에 고난 중에 있는 그 성도들과 동일시하며

그들 때문에 자신을 아끼고 그들 때문에 절제하고 그들 때문에 덜 쓰고 그들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그렇게 할 때에 비로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는 말씀에 우리도 아멘!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복음 전하는 일로 한평생 고난과 고통을 밥 먹듯이 하며 살았던 바울 사도, 비록

육체적으로 겪는 고난과 고통이지마는 그것에 눌리지 않고 그 고난과 고통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받는지를 로마서 8장 17절 18절에 이렇게 읽을

수가 있습니다. ‘성령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확인한다’ 그랬습니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다’, ‘하나님의 상속자다’,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다’, ‘우

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다. ‘생각건대 현재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현실적으로 당하는 고난

에 눌리지 아니하고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을 뿐만 아니라 장차 주어질 영광을

바라보면서 이것은 비교가 되지 않는 고난이다. 오늘 잘 먹고 잘 사는 나라 미국

이나 그 뒤를 따라가고 있는 남한 -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에게서 잊혀진지 오래된

내용들이 바로 이런 내용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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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15

3. 우리가 가야할 길

우리는 성경을 다시 읽으면서 이 면을 회복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되는 것입

니다. 현세에만 갇혀 있으면 도무지 말할 수 없는 그런 세계인 것입니다. 현세와

동시에 내세를 동시적으로 보면서 ‘아, 이런 자세로 살아야 되는 것이로구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그런 교훈의 길이 아닐

것입니다. 예수 믿고 복 받아 잘 먹고 잘 산다. 구약의 예표로 그림자로 보여준

그 말씀들을 문자대로 받아 오해하지 말고 터무니없는 헛된 종교적 자만심을

가지지 말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복들은 내가 노력해서 내가 힘써서 받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님 안에서 성도들이 받아 누리는 것인데 어쩌면

그 은택을 먼저 누리는 자들로서 그 조건을 이루어 드리려고 주님께서 이미

이루신 그 조건들, 조금 시늉하는 우리의 삶인 것을 알아야 될 것입니다. 마치

거꾸로 가는 듯이 보이는 그 길! 이 시대만 인생들이 평안과 안일을 추구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2,000년 전 바울 당시에도 인생들은 부와 권력을 추구하고 안일과

평안과 쾌락을 추구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성도의 가는 길은 전혀 다른

길인 것입니다. 거꾸로 가는 듯이 보여도 그 길이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길이요, 앞서 간 성도들이 묵묵히 걸어간 그 길이요, 오늘 저와 여러분이 가야

할 길이다, 그렇게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저가 이제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에서나 아니면 미국에서나 똑같이

질문하는 게 있습니다. “목사님, 그럼 복 안받았습니까?” 자, 그러면 여러분 제가

지금 복 받은 사람으로 보입니까, 저주 받은 사람으로 보입니까? 저주 받았다니

까 또 안 맞지요. 자, 좋은 대학 나와서 독일 가서 박사 학위를 했으니 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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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박사 학위를 하고 신학 교수가 되었으니 복 받았다, 교수 하더니 강남의 큰 교회

에 와서 목회하니 복 받았다, 큰 교회 목사가 되고 나니 사택도 주고 자가용도

주고 복 받았다, 아들도 잘 되고 딸도 잘 되고 하니 복 받았다. 복 받았어요?

안 받았어요? 예, 그런 복을 말하려면 밤을 새워도 끝이 없습니다. 온갖 게 다

복입니까? 그러나 예수 안 믿고도 독일에서 박사된 사람 많이 있습니다. 예수

안 믿고도 교수된 사람 많이 있어요. 그렇지요? 강남에 있는 신반포중앙교회보

다 훨씬 더 큰 사찰의 주지 스님 하는 분도 계세요. 제가 사는 집보다 훨씬 큰

아파트에 예수 안 믿고 잘 살고 있어요. 그렇지요? 제 차가 비교도 안될 정도의

그런 차를 타고 계신 주지 스님도 계세요. 그런 것들을 예수 믿어 받아 누리는

복으로 말하면 예수 믿어 받아 누리는 참 복의 빛이 가리워진다 그 말이에요.

그런 복을 이렇게 말하는 순간 이 땅에 예수 안 믿는 재벌 회장님께서 싱긋이

웃으십니다. “기껏해서 그것 받았소? 난 예수 안 믿고도 이 정도 가지고 있는데.

나한테 빌지. 내가 더 크게 줄께.”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이것 저것을 둘러대면서

자기 딴에는 복이라고 말하는 그것들이 가소롭고 그것들은 예수 믿든지 믿지

않든지 하나님께서 햇빛과 비를 골고루 주시는 그런 은택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예수 안 믿고도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조상들의 청교도적인 신앙

을 다 버리고도 여전히 이 땅 가운데 큰 나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디다. 그걸

복이라고 말해 버리면 참 복의 빛이 가리워진다. 아무리 돈 많은 부자라도 돈으로

살 수 없고 아무리 권력 있는 권력자라도 그 권력으로 가질 수 없는 그 복을

우리는 말해야지요. 사람이 하나님을 알아 드리고 예수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살아가는 이 복, 예수 믿음 때문에 죄 사함 받고 의롭다 칭함을

받고 새롭게 살아가는 이 복, 가난하든지 부하든지 지위가 높든지 낮든지 건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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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4 3 호 기 쁜 소 식 117

든지 병약하든지 젊든지 늙든지 살든지 죽든지 이 하나만이 복인데 이 복에

대해서 말이 없어요. 그게 당연한 것입니까? 복은 복으로 보이지 않고 복의

축에 별로 끼지도 않을 것들을 복이라고 애지중지하는 동안 이 땅의 기독교인은

힘을 상실하고 만 것입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 사도, 그를 감옥에 가두고

예수교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당시의 황제 네로, 누가 더 복된 사람입니

까? 오늘 우리 시대 기독교인들의 기준에 의하면 네로가 훨씬 복된 사람이지요.

바울은 저주 받은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날 이 시대 기독교인

들은 정신을 차리고 세속적인 그런 복 생각 버리고, 그런 가치관 뒤로 하고,

성경이 가르치는 이 관점을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말로만 하지 말고

진심으로, 신앙인 아버지와 아들이 이 복된 걸음을 걸어가려고 애를 쓰고 이

복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신앙인 남편과 아내가, 신앙인 어머니와 딸이.

이게 되지 않으면 예수 믿는 사람들은 입으로만, 그리고는 온통 세상을 좇기에

급급한 그런 인물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이 조롱하는 기독교인들

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자세를 회복할 때에 세상은 비로소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로구나’그렇게 여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목

사님 미국 가서 뭘 봤기에 저렇게 난리시나”그러지 마시고 여러분들에게 평소에

전했던 말씀을 미국 성도들에게서 같이 나누었고 제가 이런 말씀을 하니까 오래

된 동역자들이 정신이 버쩍 들어가지고 “그렇지요, 그렇지요.” 자기도 모르는

새에 그 문화 그 풍토 속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냥 가는 것입니다. 우리보다

더 원단은 북한에 있는 지하 교회 성도들에게서 아마 만나게 될 것입니다. 통일되

면 우리는 예배당 큰 거 가지고 자랑할텐데 그게 자랑이 안돼요. 고난 가운데

예배당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그 속에서라도 믿음 지킨 그 성도들의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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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가 우리에게는 거인처럼 다가올 것이다. 아무쪼록 저 자신도 그렇고 함께

이 자리에 앉으신 모든 분들께서 이 신앙 정신을 회복하여 걸어가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의 말씀이 있어서 우리로 새롭게 하십니다. 귀로 듣고 가슴에

새겨지는 이 말씀, 한 평생 동안 이 걸음 변치 않고 걷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올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