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nge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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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반게리온:서(序) 원제 |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부제 | Evangelion 1.0: You Are (Not) Alone 원작/각본/총감독 | 안노 히데아키 감독 | 츠루마키 카츠야, 마사유키 원작 | TV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 제작국 | 일본 제작사 | 카라 & 가이낙스 장르 |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 98분 관람등급 | 미정 수입/배급 | 태원엔터테인먼트 국내개봉 | 2008년 1월 24일 에반게리온 : (序) 2008년, 신화는 다시 시작된다 원치 않던 방아쇠를 당기는 소년 인류의 절반이 원인을 모르는 세컨드 임팩트의 충 격으로 사라져버린 지구.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 지냈던 아버지 겐도의 갑작스런 호출을 받은 14세 소년 신지는 도쿄 제3지구로 들어선다. 그 곳에서 자신이 정체불명의 적 사도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 해 개발된 생체 전투병기 <에반게리온> 초호기의 파일럿으로 선택됐다는 사실을 듣게 된 신지. 운 명을 피해보려 하지만 결국 명령을 거역하지 못하 고 에바에 오른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파일럿이 된 그는 에바 0호기의 파일럿이자 제1의 소녀 레이를 만난다. 신지는 혼란스러워 하 는 자신과 달리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에바에 오르는 레이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숨 돌릴 틈 없이 다시 시작된 사도의 공격에 도시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최 후의전투로‘야시마작전’에돌입한다. 생존을보 장할 수 없는 이 작전의 선두에 신지와 레이가 배 치되는데…. 현란하게 재탄생된 볼거리들 모두가 기억하는 명성은 그대로, 그러나 새롭게 돌아왔다. <에반게리온:서(序)>의 묘미는 원작의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새로움이다. 제작진은 최 초의 기획의도와 영화의 본질을 토대로 하되 새로 운시각으로‘재구축’한리빌드(Rebuild)라는전 12년 전, 일본의 TV 도쿄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충격은 당시 한국에서도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단순히‘열혈’로 규정됐던 정의의 용사 틀을 벗어난 캐릭터와 크리스트교적인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일본인과 사회를 꿰뚫는 시나리오 덕분에 국내서도 이른바 오타쿠의 출현이 그리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또한 상당수의 추종자들이 생겨난 것은 물론 음지의 일본 대중문화를 양지로 이끄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바로 <에반게리온>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스크린으로 돌아온 <에반게리온:서(序)>는 일본 전국 박스오피스 1위와 100개 이하 스크린 개봉작으 최초의 박스오피스 1위(현행 방식의 관객 집계 이래의 기록)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일본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 열기는 그대로 2007 부산 국제 영 화제로 이어져 애니메이션 최초로 폐막작으로 선정, 예매 시작 25분 만에 5000석이 모두 매진되는 변함없는 명성을 과시했다. 88 CGLAND February 2008 Movie Story 글_한경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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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Evangelion

제목 | 에반게리온:서(序)

원제 | 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부제 | Evangelion 1.0: You Are (Not) Alone

원작/각본/총감독 | 안노 히데아키

감독 | 츠루마키 카츠야, 마사유키

원작 | TV 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

제작국 | 일본

제작사 | 카라 & 가이낙스

장르 |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 98분

관람등급 | 미정

수입/배급 | 태원엔터테인먼트

국내개봉 | 2008년 1월 24일

에반게리온:서(序)2008년, 신화는다시시작된다

원치 않던 방아쇠를 당기는 소년인류의절반이원인을모르는세컨드임팩트의충격으로 사라져버린 지구.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지냈던아버지겐도의갑작스런호출을받은14세소년신지는도쿄제3지구로들어선다. 그곳에서자신이정체불명의적사도의공격에대항하기위해 개발된 생체 전투병기 <에반게리온> 초호기의파일럿으로 선택됐다는 사실을 듣게 된 신지. 운명을피해보려하지만결국명령을거역하지못하

고에바에오른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파일럿이 된 그는 에바 0호기의 파일럿이자제1의소녀레이를만난다. 신지는혼란스러워하는자신과달리감정을드러내지않은채한치의망설임없이에바에오르는레이에게묘한감정을느끼게된다. 하지만숨돌릴틈없이다시시작된사도의공격에도시는속수무책으로무너지고, 최후의전투로‘야시마작전’에돌입한다. 생존을보

장할수없는이작전의선두에신지와레이가배치되는데….

현란하게 재탄생된 볼거리들모두가 기억하는 명성은 그대로, 그러나 새롭게돌아왔다. <에반게리온:서(序)>의 묘미는 원작의단순한리메이크가아닌새로움이다. 제작진은최초의기획의도와 화의본질을토대로하되새로운시각으로‘재구축’한리빌드(Rebuild)라는전

12년 전, 일본의 TV 도쿄에서 방 된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충격은 당시 한국에서도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단순히‘열혈’로 규정됐던 정의의 용사틀을 벗어난 캐릭터와 반 크리스트교적인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일본인과 사회를 꿰뚫는 시나리오 덕분에 국내서도 이른바 오타쿠의 출현이 그리 어색하지않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또한 상당수의 추종자들이 생겨난 것은 물론 음지의 일본 대중문화를 양지로 이끄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바로 그 <에반게리온>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스크린으로 돌아온 <에반게리온:서(序)>는 일본 전국 박스오피스 1위와 100개 이하 스크린 개봉작으로 최초의 박스오피스 1위(현행 방식의 관객 수 집계 이래의 기록)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일본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 열기는 그대로 2007 부산 국제화제로 이어져 애니메이션 최초로 폐막작으로 선정, 예매 시작 25분 만에 5000석이 모두 매진되는 변함없는 명성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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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한경환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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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February CGLAND 89

Movie Story

대미문의 상기법을선택했다. 원작당시여건상구현하지 못했던 것을 스크린에서 표현한다는 기술적이유뿐아니라, 2000년대의감각에맞는‘에반게리온’으로기존관객은물론현재의관객들까지만족할수있길원했기때문이다. 스태프들은먼저10년이상보존되어있던원화와레이아웃 등 일종의 설계도를 디지털 3D CG로100% 재작화하면서‘해체와구축’이라는뼈를깎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비주얼조각들을다시 16mm 와이드화면에맞춰프레임을 재구성하고 레이아웃을 재배치하는 것은 물론등장인물의 음 까지 디테일하면서도 방대한 수정작업을거쳤다. 결국관객들은익숙하지만새롭게 변신한 리빌드 버전의‘에반게리온’을 만나게된 것. 2008년 진화한‘에반게리온’을 통해 처음원작을만났을때의충격을또한번기대해도 좋을것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메카병기들, 화려한 대규모의전투신등첫공개부터시선을사로잡은 <에반게리온>의비주얼은2008년다시진화한모습을선보인다. 단순히3D 그래픽으로바꾸는것이아닌,3D가가진차갑고기계적인이미지를수작업으로희석하는, 이른바비주얼에숨을불어넣는작업에도전한 것이다. 그 결과 채색과 촬 이후의 공정을풀디지털화해2D 위에3D를도입하는진화된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을 원화에 대입시키는, 즉,디지털합성기법을활용해에바초호기의디테일한표현을살리는데성공했다. 공기감, 존재감등의섬세한감정표현과 상의촉감까지세 한조정을 함으로써 아날로그 시대에는 불가능했던 섬세한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화의클라이맥스인대규모군사작전을그린‘야시마작전’장면에서그진면목을확인할수있다. <일본침몰> 감독이직접연출한이장면은방대한물량과거대한스케일의블록버스터급전투장면을선보일뿐아니라, 실사이상의감정을스크린에표현해 마니아는 물론‘에바’의 세계에 처음 발을들여놓은관객들도멋진경험을하게될것같다.

21세기에 어울리는 변화된 스토리, 그리고 달라진결말<에반게리온>은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없는 차별화된 캐릭터와 스토리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단순한 로봇이 아닌, 파일럿과 육체가정신적으로연결되어그정도에따라최적의능력을발휘하는인간형병기에바, 그리고파일럿의운명에선택되어혼란스러워하는주인공신지,베일에 가려진 신비로운 소녀 레이, ‘인류보완계획’이라는 2중 3중의 복선 구조는 화의 깊이를더해주며관객의열광적인호응을이끌어냈다.

<에반게리온:서(序)>는 10년이 넘는 세월의 길이만큼이야기의깊이도다르다. 바뀐이야기에따라결말도 달라졌다. 실제로“에반게리온 이후 새로운애니메이션이없었다. 그리고지금 화를보는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에반게리온’이어야 하기 때문에 스토리는 달라질 것”이라는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의 인터뷰 이후, <에반게리온:서(序)>에대한관객들의궁금증과기대감은더욱고조되고 있다. 10여 년간 끊임없는 추측과 예상을 뒤엎으며 대중의 열광을 이끌었던‘에반게리온’은 지금도미래를향해스스로를계속진화시켜나가고있는것이다. <에반게리온:서(序)>에대한관심과궁금증이높아진또다른이유는원작자들이그대로모여제작에참여했기 때문이다.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 연출에 츠루마키 카즈야, 마사유키, <중천> OST를 맡아국내에도알려진사가스시로음악감독, <일본침몰>의 히구치 신지 감독이 스토리 보드를 맡는등 <에반게리온>의 신화를 만들어낸 원작의 스태프들이다시뭉쳤다. 특히이들모두가<신비한바다의 나디아>, <건버스터 톱을 노려라>, <시간을달리는 소녀>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적 작품들을 맡아온 베테랑이기 때문에 <에반게리온:서(序)>가 만들어 낼 새로운 신화에 대한 기대감을최고치로올리기에충분하다. 더구나한국은일본을제외한전세계최초의개봉국가이다. 부산국제 화제의뜨거운열기뿐만아니라, 안노히데아키총감독의특별한애정으로선보이게되는이번국내개봉에전세계는부러움과함께흥행여부에주목하고있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음악들<에반게리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OST이다. ‘Fly me to the moon’등스토리와캐릭터간의미묘한심리를담은가사와감성적멜로디의주제곡들은오리콘차트의톱을차지하는등대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화 <에반게리온:서(序)>는 팝 아티스트 우타다 히카루가 엔딩 곡

‘Beautiful World’를부르며작업에참여해화제가되었다. 우타다 히카루는 1998년 데뷔 이후 입본 팝 뮤직계에서 음반 판매량, 인기도 등 여러 방면에서 톱스타로 군림해 오고 있다. 특히‘에반게리온 오타쿠’를자처할정도로에반게리온의마니아임을과시한우타다히카루는<에반게리온:서(序)>의주제곡을 맡아 부모와 자식 간의 신뢰관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 등 에반게리온의 주제를 담아 직접작사를하기도했다. 특히주제곡과함께‘Fly meto the moon’을새롭게리믹스한스페셜싱 을발매, 그의목소리를다시들을수있게된것도반가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