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주인공은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는데 편지 내용을 음성으로 불러주면 컴퓨터가 그것을 필기해줍니다.

키보드 타이핑이 갖는 기계적인 감성과 음성이 갖는 따뜻한 감성을 대비시키면서 앞으로는 컴퓨터가 기계가 아닌

일상의 자연스러운 동반자가 될 것임을 암시해주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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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인공인 테어도르가 퇴근길 엘리베이터에서 음악을 실행시킵니다.

특정 앨범/아티스트/곡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듣고 싶은 분위기(칙칙한 음악)를 음성으로 명령하면

웨어러블 컴퓨터가 알아서 찾아줍니다. 주인공이 귀에다 꼽는 웨어러블 컴퓨터는 나중에 인공지능 컴퓨터인 사만다와 주인공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매개

체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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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혼 수속중인 주인공은 텅빈 집에서 혼자 외로이 저녁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모니터나 TV가 아닌 3차원 홀로그램 방식으로 게임을 합니다.

눈에 띄지 않는 프로젝터가 주인공의 눈앞에다가 3차원 영상을 투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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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게임 중에 나오는 캐릭터도 인공지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인공에게 욕을 하고 주인공이 반응을 보이면 거기에 맞게 대응합니다.

홀로그램의 가상세계와 주인공이 앉아있는 실제 현실세계 사이의 경계에서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 캐릭터는 컴퓨터가 현실에 그만큼 가까이 다가왔다

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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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우연히 OS1의 행사장을 지나다가 호기심에 그것을 구입한 주인공이 자신의 집에 가서 OS를 설치합니다.

설치후 OS가 주인공의 성향을 물어보는데, 대화를 통해서 주인공의 기분과 성향을 읽어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주인공의 '동반자(?)'가 될 인공지능 OS인 [Her]가 드디어 등장합니다.

인공지능 OS는 주인공이 이름을 묻자 그 자리에서 즉석해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짓습니다.

음성인식-피드백 과정은 애플의 SIRI와 유사하지만 '사만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만다는 즉석해서 주인공의 메일을 정리해주고 주인공의 하드디스크를 뒤져보면서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눈치채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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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사만다가 주인공의 일을 도와줍니다.

편지를 교정해달라는 주인공의 요청에 다 쓴 편지를 읽어보고 문장을 다듬어주는 모습입니다.

사만다는 주인공의 미려한 문체와 감성어린 표현을 좋아하게 되고 나중에 가서는

주인공 몰래 그 동안 작업한 편지들을 출판사에 보내면서 그것을 읽고 감동한 출판업자에 의해 책으로 출판까지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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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3차원 홀로그램 게임 중에 사만다가 메일을 읽어주고 주인공의 친구가 소개해준

소개팅 녀의 사진을 스크린에 투사하면서 상대방의 매력을 거론하고 소개팅에 나갈 것을 독촉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게임 속 캐릭터도 이 사진을 같이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장면인데요.

가까운 미래에 컴퓨터가 기계가 아닌 인간미를 갖출 수 있다는 감독-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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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사만다는 주인공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기 시작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주인공이 사만다와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은

'드디어 미쳤다'는 생각보다는 '나도 저럴 수 있겠구나'하는 소름 끼치는 각성을 전달합니다.

주인공의 모바일 기기에 달린 카메라는 사만다의 눈이 되어줍니다.

주인공을 잘 알고 있는 사만다는 음성을 통해서 주인공의 행동을 제어합니다.

사람이 컴퓨터를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사람의 행동을 제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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