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ook a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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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림 보는 법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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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ina museum how to look at ar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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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how to look at art

2

그림보는법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김동유 김명숙 김성룡

김성호 김 준 남경민

박영근 송명진 송중덕

안창홍 양대원 유근택

이재삼 이종구 이희중

정복수 홍경택 황인기

2007 11 14 (수) - 11 21 (수)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그림보는법

5

6

9

23

37

51

Ⅰ깊이있는주제

Ⅱ탁월한구성

Biography

Ⅲ독특한기법

그림어떻게보는가

인사말

목 차

5

2007년사비나미술관겨울기획전 lt그림보는법gt은관객을위한전시회입니다

사비나미술관은 평소 미술과 가까워지기 위한 의도에서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작품 앞에서 친

감을 느끼기는커녕 당혹감을 보이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관객들의 낯가림 현상

을 해소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림 보는 법에도 새로운 방식이 요구된다고 판단한 후 감상 포

인트를 주제 구성 기법 세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미술계에서 예술성이 뛰어나기로 소

문이자자한미술가들의작품을세부분으로나누면서문득흥미로운사실을깨달았습니다 좋은 작

품은구분자체가무의미하다는것 예를들면주제의식이탁월한작품은구성 기법도뛰어나더군요

즉훌륭한그림이란주제와구성 기법의황홀한조화의결과물이라는의미이지요 여러분도익히알

고있듯미술관의주요기능은전시와수집 교육이지만요즘들어미술관들은교육기능을유독강화

하고있습니다 왜냐하면관객이없는미술관은존립할가치가없다는점을너무도잘알거든요 자

사비나미술관이예술학교의역할을멋지게해낼수있도록 lt그림보는법gt전을꼭관람해주시길바

랍니다

이명옥사비나미술관장

인사말

6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현 미술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 미술계 상황 속에서 작품을 어떻게 바라

봐야하는가에당혹감을느끼는관람객들을위해효과적인그림감상법을제안하는 lt그림보는법gt을개최한다

lt그림 보는 법gt은 한국현 회화에서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에서 참신함과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는 주요 작가들

의 작품들을 관객들이 직접 보면서 그림 보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하는 전시이다 기획전 특유의 전시구성력을 바탕

으로 깊이있는주제 탁월한구성 독특한기법이돋보이는그림들을작품의특징과전시동선에알맞게연출하여효

과적인감상법을알려줌으로써 관람객에게진정한그림감상의묘미와즐거움을선사하고자한다

미술관을 찾는 부분의 사람들은 그 수만큼이나 내용과 형식이 다양한 현 미술작품을 눈 앞에 두고 작품을 어

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당혹감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한번 쯤 고민해 본 관람객이라면 그림

보는 법에 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작품을 감상하는 많은 실용

서들이소개되었지만 도판을 통한간접적인경험일뿐 전시의 형태로원작을보면서직접작품을보는법을터득할

수있는자리는없었다

사비나미술관에서는 그동안 미술관을 찾는 많은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체설문조사를 통해 알

아본 결과 관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전시를 통해 엄선된 좋은 작품을 즐겁게 감상하는 방법 즉 그림 보는

법을배우는것으로나타났다 신선하고독특한주제의기획전을통해수많은작품들을감상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

정작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한 갈증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최근

에는미술작품에 한일반인들의관심이고조되면서 작품감상에 한올바른시각을기르고자하는관람객들이늘

고있다

이러한상황속에서마련된 lt그림보는법gt은그동안톡톡튀는주제기획전을통해좋은작품들을선보 던사비

나미술관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입장에 서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전시가 무엇인지를 고

민하는 과정에서 기획되었다 전시는 한국현 미술작가 중에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의 측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

품세계를펼치고있는현 회화작가 18명의 작품을소개하며 크게lsquo깊이있는주제rsquolsquo탁월한구성rsquolsquo독특한기법rsquo

세가지로구성된다

그림어떻게보는가

황정인 (사비나미술관큐레이터)

7

깊이있는주제

작가의작품 세계에서주제가명확하게드러나고있는 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죽음 사랑 기쁨 등 인간의본

질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작품(안창홍 정복수 김명숙) 시 의 모습을 담아온 작품(이종구)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독특한인물로표현한작품(김성룡) 개성있는인물캐릭터를만들어작품의주제를구현하는작품(양 원) 등으

로구성된다

탁월한구성

작품전체의화면구성에있어서 탁월한구성력을보여주고있는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화면속이미지들간

에구도를형태와색채로명쾌하게제시하고있는작품(남경민 이희중) 특정한 색채와이미지간의크기비례를통해

주제를 부각시키는 작품(송명진) 과감한 시점처리와 화면분할(구성)을 통해 작품 전체에 긴장감과 속도감 몰입감을

부여하는작품(유근택 김성호 홍경택) 등으로구성된다

독특한기법

수년간의연구끝에터득한독창적이고차별화된자신만의기법을구사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을중심으로전시한

다 재료에 한 이해를바탕으로독자적인기법을구축한작품(김준 이재삼) 전체와 부분과의유기적인관계를통해

이미지의조형성을실험한작품(김동유 황인기) 전통 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이를현 적으로계승middot발

전시킨작품(송중덕) 개인적경험을토 로새로운기법을창출해낸작품(박 근)을구축한작품등으로구성된다

전시를통해선보이는작품들은주제 구성 기법에있어서수년간의전시를통해해석되고 다뤄지면서이미그자체

로탁월한예술성을인정받은작품들이다다만전시의취지처럼전시를세부분으로구분한것은작품을보는핵심포인

트를제시하고자 각각의특징들이가장강하게나타나는작품이라고판단하여구성한것이다 즉 전시에서는주제 구

성 기법의측면은각각의작품에서모두언급하되그중한가지요소를집중적으로다루고있다오히려이러한전시구

성을통해한작가의작품세계를다각적으로고찰해볼수있는재해석의가능성을열어둘수있지않을까

이번전시를통해현 미술작품을보는관람객에게는엄선된좋은작품들을즐겁게감상하는법을알려주어그림에 한접

근방식을보다자율적이고적극적으로유도할수있는자리를마련하고미술계에있어서는한국현 미술사에서주목할만한

회화작가들의작품을주제구성기법에따라살펴보는것을통해명화의조건과그중요성을다시한번환기시키고자한다

9

Ⅰ깊이있는주제

김명숙 Kim Myung Sook

김 성룡 Kim Sung Ryong

안 창홍 Ahn Chang Hong

양 원 Yang Dae Won

이 종구 Lee Jong Gu

정 복수 Jung Boc Su

10

김명숙

김명숙은 무수한 선의 반복과 축적이 만들어낸 형상들을 통해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를 표출해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존재와 작업에 관해 끊임없이 탐문하고 반론하는 변증법적 사유와 창의적이고 생산

적인 초월적 주체를 강조하는 니체식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작품세계에 몰입한다(실제로 그

는 소크라테스의lsquo너 자신을 알라rsquo는 테제와 니체의lsquo너 자신이 되라rsquo라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다

고 한다) 즉 김명숙은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여 한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에 한 자의

식을 치열한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형상화하는데 그것이 때론 자연 불특정한 인물 자화상의 형태로

변주되어나타난다

김명숙의 경우 존재에 한 작가적 사유는 그의 그리기 과정과 혼연일체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

다 그에게종이라는매체는자신을육화시키는최적의매체이며 그림을그리는행위는존재를반증하

는것이다 작가는드로잉위에아크릴을덧칠하고다시크레용으로선들을무수히올려놓는과정을통

해서자신의신체적행위를작품속에고스란히반 한다 수많은색선들이겹쳐지면서빛과어둠의명

암 비가일어나고 그 안에서나타나는인물의모습들이그의내면의상태를 변하는것이다

전시의출품작인ltEquilibriumgt(1999)은 제목그 로평온한내면의심리상태를담아낸 작이다 김

명숙의작업은작가이기전에한인간으로서존재에 한고민이 치열한그리기의과정을거쳐가시화

된다는것을보여준다

ldquo헤아릴수없을만큼의수많은선의흔적들 덧칠 긁어냄에서작가의노동의흔적이고스란히드러난다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종이 위에 드로잉을 하고 여기에 아크릴을 올리고 다시 크레용이나 다른 재료들의 무수한 선들을

그 위에 그려나간다 거의 육체적인 혹사에 가까운 작가의 그리는 행위는 화면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며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이 겪은 인물과 자연의 존재감을 형상화한다고 한다rdquo- 큐레이터 김윤옥의

2006년 금호미술관개인전전시서문중

Kim Myung 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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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quilibrium 210times320cm 종이에 혼합재료 1999 작가소장

12

김성룡 Kim Sung 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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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13

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14

안창홍 Ahn Cha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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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15

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16

양대원 Yang Dae Won

About Work

More

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17

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18

이종구 Lee Jong Gu

About Work

More

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19

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20

정복수 Jung Boc Su

About Work

More

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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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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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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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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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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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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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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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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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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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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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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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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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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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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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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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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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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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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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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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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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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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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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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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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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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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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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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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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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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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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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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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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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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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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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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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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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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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49

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52

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 how to look at art

김동유 김명숙 김성룡

김성호 김 준 남경민

박영근 송명진 송중덕

안창홍 양대원 유근택

이재삼 이종구 이희중

정복수 홍경택 황인기

2007 11 14 (수) - 11 21 (수)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그림보는법

5

6

9

23

37

51

Ⅰ깊이있는주제

Ⅱ탁월한구성

Biography

Ⅲ독특한기법

그림어떻게보는가

인사말

목 차

5

2007년사비나미술관겨울기획전 lt그림보는법gt은관객을위한전시회입니다

사비나미술관은 평소 미술과 가까워지기 위한 의도에서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작품 앞에서 친

감을 느끼기는커녕 당혹감을 보이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관객들의 낯가림 현상

을 해소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림 보는 법에도 새로운 방식이 요구된다고 판단한 후 감상 포

인트를 주제 구성 기법 세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미술계에서 예술성이 뛰어나기로 소

문이자자한미술가들의작품을세부분으로나누면서문득흥미로운사실을깨달았습니다 좋은 작

품은구분자체가무의미하다는것 예를들면주제의식이탁월한작품은구성 기법도뛰어나더군요

즉훌륭한그림이란주제와구성 기법의황홀한조화의결과물이라는의미이지요 여러분도익히알

고있듯미술관의주요기능은전시와수집 교육이지만요즘들어미술관들은교육기능을유독강화

하고있습니다 왜냐하면관객이없는미술관은존립할가치가없다는점을너무도잘알거든요 자

사비나미술관이예술학교의역할을멋지게해낼수있도록 lt그림보는법gt전을꼭관람해주시길바

랍니다

이명옥사비나미술관장

인사말

6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현 미술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 미술계 상황 속에서 작품을 어떻게 바라

봐야하는가에당혹감을느끼는관람객들을위해효과적인그림감상법을제안하는 lt그림보는법gt을개최한다

lt그림 보는 법gt은 한국현 회화에서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에서 참신함과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는 주요 작가들

의 작품들을 관객들이 직접 보면서 그림 보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하는 전시이다 기획전 특유의 전시구성력을 바탕

으로 깊이있는주제 탁월한구성 독특한기법이돋보이는그림들을작품의특징과전시동선에알맞게연출하여효

과적인감상법을알려줌으로써 관람객에게진정한그림감상의묘미와즐거움을선사하고자한다

미술관을 찾는 부분의 사람들은 그 수만큼이나 내용과 형식이 다양한 현 미술작품을 눈 앞에 두고 작품을 어

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당혹감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한번 쯤 고민해 본 관람객이라면 그림

보는 법에 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작품을 감상하는 많은 실용

서들이소개되었지만 도판을 통한간접적인경험일뿐 전시의 형태로원작을보면서직접작품을보는법을터득할

수있는자리는없었다

사비나미술관에서는 그동안 미술관을 찾는 많은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체설문조사를 통해 알

아본 결과 관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전시를 통해 엄선된 좋은 작품을 즐겁게 감상하는 방법 즉 그림 보는

법을배우는것으로나타났다 신선하고독특한주제의기획전을통해수많은작품들을감상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

정작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한 갈증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최근

에는미술작품에 한일반인들의관심이고조되면서 작품감상에 한올바른시각을기르고자하는관람객들이늘

고있다

이러한상황속에서마련된 lt그림보는법gt은그동안톡톡튀는주제기획전을통해좋은작품들을선보 던사비

나미술관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입장에 서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전시가 무엇인지를 고

민하는 과정에서 기획되었다 전시는 한국현 미술작가 중에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의 측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

품세계를펼치고있는현 회화작가 18명의 작품을소개하며 크게lsquo깊이있는주제rsquolsquo탁월한구성rsquolsquo독특한기법rsquo

세가지로구성된다

그림어떻게보는가

황정인 (사비나미술관큐레이터)

7

깊이있는주제

작가의작품 세계에서주제가명확하게드러나고있는 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죽음 사랑 기쁨 등 인간의본

질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작품(안창홍 정복수 김명숙) 시 의 모습을 담아온 작품(이종구)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독특한인물로표현한작품(김성룡) 개성있는인물캐릭터를만들어작품의주제를구현하는작품(양 원) 등으

로구성된다

탁월한구성

작품전체의화면구성에있어서 탁월한구성력을보여주고있는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화면속이미지들간

에구도를형태와색채로명쾌하게제시하고있는작품(남경민 이희중) 특정한 색채와이미지간의크기비례를통해

주제를 부각시키는 작품(송명진) 과감한 시점처리와 화면분할(구성)을 통해 작품 전체에 긴장감과 속도감 몰입감을

부여하는작품(유근택 김성호 홍경택) 등으로구성된다

독특한기법

수년간의연구끝에터득한독창적이고차별화된자신만의기법을구사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을중심으로전시한

다 재료에 한 이해를바탕으로독자적인기법을구축한작품(김준 이재삼) 전체와 부분과의유기적인관계를통해

이미지의조형성을실험한작품(김동유 황인기) 전통 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이를현 적으로계승middot발

전시킨작품(송중덕) 개인적경험을토 로새로운기법을창출해낸작품(박 근)을구축한작품등으로구성된다

전시를통해선보이는작품들은주제 구성 기법에있어서수년간의전시를통해해석되고 다뤄지면서이미그자체

로탁월한예술성을인정받은작품들이다다만전시의취지처럼전시를세부분으로구분한것은작품을보는핵심포인

트를제시하고자 각각의특징들이가장강하게나타나는작품이라고판단하여구성한것이다 즉 전시에서는주제 구

성 기법의측면은각각의작품에서모두언급하되그중한가지요소를집중적으로다루고있다오히려이러한전시구

성을통해한작가의작품세계를다각적으로고찰해볼수있는재해석의가능성을열어둘수있지않을까

이번전시를통해현 미술작품을보는관람객에게는엄선된좋은작품들을즐겁게감상하는법을알려주어그림에 한접

근방식을보다자율적이고적극적으로유도할수있는자리를마련하고미술계에있어서는한국현 미술사에서주목할만한

회화작가들의작품을주제구성기법에따라살펴보는것을통해명화의조건과그중요성을다시한번환기시키고자한다

9

Ⅰ깊이있는주제

김명숙 Kim Myung Sook

김 성룡 Kim Sung Ryong

안 창홍 Ahn Chang Hong

양 원 Yang Dae Won

이 종구 Lee Jong Gu

정 복수 Jung Boc Su

10

김명숙

김명숙은 무수한 선의 반복과 축적이 만들어낸 형상들을 통해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를 표출해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존재와 작업에 관해 끊임없이 탐문하고 반론하는 변증법적 사유와 창의적이고 생산

적인 초월적 주체를 강조하는 니체식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작품세계에 몰입한다(실제로 그

는 소크라테스의lsquo너 자신을 알라rsquo는 테제와 니체의lsquo너 자신이 되라rsquo라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다

고 한다) 즉 김명숙은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여 한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에 한 자의

식을 치열한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형상화하는데 그것이 때론 자연 불특정한 인물 자화상의 형태로

변주되어나타난다

김명숙의 경우 존재에 한 작가적 사유는 그의 그리기 과정과 혼연일체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

다 그에게종이라는매체는자신을육화시키는최적의매체이며 그림을그리는행위는존재를반증하

는것이다 작가는드로잉위에아크릴을덧칠하고다시크레용으로선들을무수히올려놓는과정을통

해서자신의신체적행위를작품속에고스란히반 한다 수많은색선들이겹쳐지면서빛과어둠의명

암 비가일어나고 그 안에서나타나는인물의모습들이그의내면의상태를 변하는것이다

전시의출품작인ltEquilibriumgt(1999)은 제목그 로평온한내면의심리상태를담아낸 작이다 김

명숙의작업은작가이기전에한인간으로서존재에 한고민이 치열한그리기의과정을거쳐가시화

된다는것을보여준다

ldquo헤아릴수없을만큼의수많은선의흔적들 덧칠 긁어냄에서작가의노동의흔적이고스란히드러난다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종이 위에 드로잉을 하고 여기에 아크릴을 올리고 다시 크레용이나 다른 재료들의 무수한 선들을

그 위에 그려나간다 거의 육체적인 혹사에 가까운 작가의 그리는 행위는 화면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며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이 겪은 인물과 자연의 존재감을 형상화한다고 한다rdquo- 큐레이터 김윤옥의

2006년 금호미술관개인전전시서문중

Kim Myung 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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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librium 210times320cm 종이에 혼합재료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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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Kim Sung 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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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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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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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Ahn Cha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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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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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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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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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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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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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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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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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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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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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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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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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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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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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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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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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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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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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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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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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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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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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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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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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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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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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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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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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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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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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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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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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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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40

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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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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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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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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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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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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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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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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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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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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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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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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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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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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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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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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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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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 how to look at art

5

6

9

23

37

51

Ⅰ깊이있는주제

Ⅱ탁월한구성

Biography

Ⅲ독특한기법

그림어떻게보는가

인사말

목 차

5

2007년사비나미술관겨울기획전 lt그림보는법gt은관객을위한전시회입니다

사비나미술관은 평소 미술과 가까워지기 위한 의도에서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작품 앞에서 친

감을 느끼기는커녕 당혹감을 보이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관객들의 낯가림 현상

을 해소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림 보는 법에도 새로운 방식이 요구된다고 판단한 후 감상 포

인트를 주제 구성 기법 세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미술계에서 예술성이 뛰어나기로 소

문이자자한미술가들의작품을세부분으로나누면서문득흥미로운사실을깨달았습니다 좋은 작

품은구분자체가무의미하다는것 예를들면주제의식이탁월한작품은구성 기법도뛰어나더군요

즉훌륭한그림이란주제와구성 기법의황홀한조화의결과물이라는의미이지요 여러분도익히알

고있듯미술관의주요기능은전시와수집 교육이지만요즘들어미술관들은교육기능을유독강화

하고있습니다 왜냐하면관객이없는미술관은존립할가치가없다는점을너무도잘알거든요 자

사비나미술관이예술학교의역할을멋지게해낼수있도록 lt그림보는법gt전을꼭관람해주시길바

랍니다

이명옥사비나미술관장

인사말

6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현 미술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 미술계 상황 속에서 작품을 어떻게 바라

봐야하는가에당혹감을느끼는관람객들을위해효과적인그림감상법을제안하는 lt그림보는법gt을개최한다

lt그림 보는 법gt은 한국현 회화에서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에서 참신함과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는 주요 작가들

의 작품들을 관객들이 직접 보면서 그림 보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하는 전시이다 기획전 특유의 전시구성력을 바탕

으로 깊이있는주제 탁월한구성 독특한기법이돋보이는그림들을작품의특징과전시동선에알맞게연출하여효

과적인감상법을알려줌으로써 관람객에게진정한그림감상의묘미와즐거움을선사하고자한다

미술관을 찾는 부분의 사람들은 그 수만큼이나 내용과 형식이 다양한 현 미술작품을 눈 앞에 두고 작품을 어

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당혹감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한번 쯤 고민해 본 관람객이라면 그림

보는 법에 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작품을 감상하는 많은 실용

서들이소개되었지만 도판을 통한간접적인경험일뿐 전시의 형태로원작을보면서직접작품을보는법을터득할

수있는자리는없었다

사비나미술관에서는 그동안 미술관을 찾는 많은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체설문조사를 통해 알

아본 결과 관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전시를 통해 엄선된 좋은 작품을 즐겁게 감상하는 방법 즉 그림 보는

법을배우는것으로나타났다 신선하고독특한주제의기획전을통해수많은작품들을감상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

정작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한 갈증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최근

에는미술작품에 한일반인들의관심이고조되면서 작품감상에 한올바른시각을기르고자하는관람객들이늘

고있다

이러한상황속에서마련된 lt그림보는법gt은그동안톡톡튀는주제기획전을통해좋은작품들을선보 던사비

나미술관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입장에 서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전시가 무엇인지를 고

민하는 과정에서 기획되었다 전시는 한국현 미술작가 중에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의 측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

품세계를펼치고있는현 회화작가 18명의 작품을소개하며 크게lsquo깊이있는주제rsquolsquo탁월한구성rsquolsquo독특한기법rsquo

세가지로구성된다

그림어떻게보는가

황정인 (사비나미술관큐레이터)

7

깊이있는주제

작가의작품 세계에서주제가명확하게드러나고있는 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죽음 사랑 기쁨 등 인간의본

질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작품(안창홍 정복수 김명숙) 시 의 모습을 담아온 작품(이종구)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독특한인물로표현한작품(김성룡) 개성있는인물캐릭터를만들어작품의주제를구현하는작품(양 원) 등으

로구성된다

탁월한구성

작품전체의화면구성에있어서 탁월한구성력을보여주고있는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화면속이미지들간

에구도를형태와색채로명쾌하게제시하고있는작품(남경민 이희중) 특정한 색채와이미지간의크기비례를통해

주제를 부각시키는 작품(송명진) 과감한 시점처리와 화면분할(구성)을 통해 작품 전체에 긴장감과 속도감 몰입감을

부여하는작품(유근택 김성호 홍경택) 등으로구성된다

독특한기법

수년간의연구끝에터득한독창적이고차별화된자신만의기법을구사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을중심으로전시한

다 재료에 한 이해를바탕으로독자적인기법을구축한작품(김준 이재삼) 전체와 부분과의유기적인관계를통해

이미지의조형성을실험한작품(김동유 황인기) 전통 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이를현 적으로계승middot발

전시킨작품(송중덕) 개인적경험을토 로새로운기법을창출해낸작품(박 근)을구축한작품등으로구성된다

전시를통해선보이는작품들은주제 구성 기법에있어서수년간의전시를통해해석되고 다뤄지면서이미그자체

로탁월한예술성을인정받은작품들이다다만전시의취지처럼전시를세부분으로구분한것은작품을보는핵심포인

트를제시하고자 각각의특징들이가장강하게나타나는작품이라고판단하여구성한것이다 즉 전시에서는주제 구

성 기법의측면은각각의작품에서모두언급하되그중한가지요소를집중적으로다루고있다오히려이러한전시구

성을통해한작가의작품세계를다각적으로고찰해볼수있는재해석의가능성을열어둘수있지않을까

이번전시를통해현 미술작품을보는관람객에게는엄선된좋은작품들을즐겁게감상하는법을알려주어그림에 한접

근방식을보다자율적이고적극적으로유도할수있는자리를마련하고미술계에있어서는한국현 미술사에서주목할만한

회화작가들의작품을주제구성기법에따라살펴보는것을통해명화의조건과그중요성을다시한번환기시키고자한다

9

Ⅰ깊이있는주제

김명숙 Kim Myung Sook

김 성룡 Kim Sung Ryong

안 창홍 Ahn Chang Hong

양 원 Yang Dae Won

이 종구 Lee Jong Gu

정 복수 Jung Boc Su

10

김명숙

김명숙은 무수한 선의 반복과 축적이 만들어낸 형상들을 통해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를 표출해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존재와 작업에 관해 끊임없이 탐문하고 반론하는 변증법적 사유와 창의적이고 생산

적인 초월적 주체를 강조하는 니체식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작품세계에 몰입한다(실제로 그

는 소크라테스의lsquo너 자신을 알라rsquo는 테제와 니체의lsquo너 자신이 되라rsquo라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다

고 한다) 즉 김명숙은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여 한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에 한 자의

식을 치열한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형상화하는데 그것이 때론 자연 불특정한 인물 자화상의 형태로

변주되어나타난다

김명숙의 경우 존재에 한 작가적 사유는 그의 그리기 과정과 혼연일체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

다 그에게종이라는매체는자신을육화시키는최적의매체이며 그림을그리는행위는존재를반증하

는것이다 작가는드로잉위에아크릴을덧칠하고다시크레용으로선들을무수히올려놓는과정을통

해서자신의신체적행위를작품속에고스란히반 한다 수많은색선들이겹쳐지면서빛과어둠의명

암 비가일어나고 그 안에서나타나는인물의모습들이그의내면의상태를 변하는것이다

전시의출품작인ltEquilibriumgt(1999)은 제목그 로평온한내면의심리상태를담아낸 작이다 김

명숙의작업은작가이기전에한인간으로서존재에 한고민이 치열한그리기의과정을거쳐가시화

된다는것을보여준다

ldquo헤아릴수없을만큼의수많은선의흔적들 덧칠 긁어냄에서작가의노동의흔적이고스란히드러난다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종이 위에 드로잉을 하고 여기에 아크릴을 올리고 다시 크레용이나 다른 재료들의 무수한 선들을

그 위에 그려나간다 거의 육체적인 혹사에 가까운 작가의 그리는 행위는 화면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며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이 겪은 인물과 자연의 존재감을 형상화한다고 한다rdquo- 큐레이터 김윤옥의

2006년 금호미술관개인전전시서문중

Kim Myung 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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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quilibrium 210times320cm 종이에 혼합재료 1999 작가소장

12

김성룡 Kim Sung 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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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13

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14

안창홍 Ahn Cha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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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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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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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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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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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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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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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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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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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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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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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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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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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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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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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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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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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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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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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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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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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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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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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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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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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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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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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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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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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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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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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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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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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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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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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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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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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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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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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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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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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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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46

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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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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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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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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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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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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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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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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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 how to look a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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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사비나미술관겨울기획전 lt그림보는법gt은관객을위한전시회입니다

사비나미술관은 평소 미술과 가까워지기 위한 의도에서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작품 앞에서 친

감을 느끼기는커녕 당혹감을 보이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관객들의 낯가림 현상

을 해소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림 보는 법에도 새로운 방식이 요구된다고 판단한 후 감상 포

인트를 주제 구성 기법 세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한국미술계에서 예술성이 뛰어나기로 소

문이자자한미술가들의작품을세부분으로나누면서문득흥미로운사실을깨달았습니다 좋은 작

품은구분자체가무의미하다는것 예를들면주제의식이탁월한작품은구성 기법도뛰어나더군요

즉훌륭한그림이란주제와구성 기법의황홀한조화의결과물이라는의미이지요 여러분도익히알

고있듯미술관의주요기능은전시와수집 교육이지만요즘들어미술관들은교육기능을유독강화

하고있습니다 왜냐하면관객이없는미술관은존립할가치가없다는점을너무도잘알거든요 자

사비나미술관이예술학교의역할을멋지게해낼수있도록 lt그림보는법gt전을꼭관람해주시길바

랍니다

이명옥사비나미술관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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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현 미술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 미술계 상황 속에서 작품을 어떻게 바라

봐야하는가에당혹감을느끼는관람객들을위해효과적인그림감상법을제안하는 lt그림보는법gt을개최한다

lt그림 보는 법gt은 한국현 회화에서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에서 참신함과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는 주요 작가들

의 작품들을 관객들이 직접 보면서 그림 보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하는 전시이다 기획전 특유의 전시구성력을 바탕

으로 깊이있는주제 탁월한구성 독특한기법이돋보이는그림들을작품의특징과전시동선에알맞게연출하여효

과적인감상법을알려줌으로써 관람객에게진정한그림감상의묘미와즐거움을선사하고자한다

미술관을 찾는 부분의 사람들은 그 수만큼이나 내용과 형식이 다양한 현 미술작품을 눈 앞에 두고 작품을 어

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당혹감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한번 쯤 고민해 본 관람객이라면 그림

보는 법에 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작품을 감상하는 많은 실용

서들이소개되었지만 도판을 통한간접적인경험일뿐 전시의 형태로원작을보면서직접작품을보는법을터득할

수있는자리는없었다

사비나미술관에서는 그동안 미술관을 찾는 많은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체설문조사를 통해 알

아본 결과 관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전시를 통해 엄선된 좋은 작품을 즐겁게 감상하는 방법 즉 그림 보는

법을배우는것으로나타났다 신선하고독특한주제의기획전을통해수많은작품들을감상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

정작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한 갈증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최근

에는미술작품에 한일반인들의관심이고조되면서 작품감상에 한올바른시각을기르고자하는관람객들이늘

고있다

이러한상황속에서마련된 lt그림보는법gt은그동안톡톡튀는주제기획전을통해좋은작품들을선보 던사비

나미술관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입장에 서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전시가 무엇인지를 고

민하는 과정에서 기획되었다 전시는 한국현 미술작가 중에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의 측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

품세계를펼치고있는현 회화작가 18명의 작품을소개하며 크게lsquo깊이있는주제rsquolsquo탁월한구성rsquolsquo독특한기법rsquo

세가지로구성된다

그림어떻게보는가

황정인 (사비나미술관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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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있는주제

작가의작품 세계에서주제가명확하게드러나고있는 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죽음 사랑 기쁨 등 인간의본

질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작품(안창홍 정복수 김명숙) 시 의 모습을 담아온 작품(이종구)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독특한인물로표현한작품(김성룡) 개성있는인물캐릭터를만들어작품의주제를구현하는작품(양 원) 등으

로구성된다

탁월한구성

작품전체의화면구성에있어서 탁월한구성력을보여주고있는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화면속이미지들간

에구도를형태와색채로명쾌하게제시하고있는작품(남경민 이희중) 특정한 색채와이미지간의크기비례를통해

주제를 부각시키는 작품(송명진) 과감한 시점처리와 화면분할(구성)을 통해 작품 전체에 긴장감과 속도감 몰입감을

부여하는작품(유근택 김성호 홍경택) 등으로구성된다

독특한기법

수년간의연구끝에터득한독창적이고차별화된자신만의기법을구사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을중심으로전시한

다 재료에 한 이해를바탕으로독자적인기법을구축한작품(김준 이재삼) 전체와 부분과의유기적인관계를통해

이미지의조형성을실험한작품(김동유 황인기) 전통 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이를현 적으로계승middot발

전시킨작품(송중덕) 개인적경험을토 로새로운기법을창출해낸작품(박 근)을구축한작품등으로구성된다

전시를통해선보이는작품들은주제 구성 기법에있어서수년간의전시를통해해석되고 다뤄지면서이미그자체

로탁월한예술성을인정받은작품들이다다만전시의취지처럼전시를세부분으로구분한것은작품을보는핵심포인

트를제시하고자 각각의특징들이가장강하게나타나는작품이라고판단하여구성한것이다 즉 전시에서는주제 구

성 기법의측면은각각의작품에서모두언급하되그중한가지요소를집중적으로다루고있다오히려이러한전시구

성을통해한작가의작품세계를다각적으로고찰해볼수있는재해석의가능성을열어둘수있지않을까

이번전시를통해현 미술작품을보는관람객에게는엄선된좋은작품들을즐겁게감상하는법을알려주어그림에 한접

근방식을보다자율적이고적극적으로유도할수있는자리를마련하고미술계에있어서는한국현 미술사에서주목할만한

회화작가들의작품을주제구성기법에따라살펴보는것을통해명화의조건과그중요성을다시한번환기시키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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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깊이있는주제

김명숙 Kim Myung Sook

김 성룡 Kim Sung Ryong

안 창홍 Ahn Chang Hong

양 원 Yang Dae Won

이 종구 Lee Jong Gu

정 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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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김명숙은 무수한 선의 반복과 축적이 만들어낸 형상들을 통해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를 표출해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존재와 작업에 관해 끊임없이 탐문하고 반론하는 변증법적 사유와 창의적이고 생산

적인 초월적 주체를 강조하는 니체식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작품세계에 몰입한다(실제로 그

는 소크라테스의lsquo너 자신을 알라rsquo는 테제와 니체의lsquo너 자신이 되라rsquo라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다

고 한다) 즉 김명숙은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여 한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에 한 자의

식을 치열한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형상화하는데 그것이 때론 자연 불특정한 인물 자화상의 형태로

변주되어나타난다

김명숙의 경우 존재에 한 작가적 사유는 그의 그리기 과정과 혼연일체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

다 그에게종이라는매체는자신을육화시키는최적의매체이며 그림을그리는행위는존재를반증하

는것이다 작가는드로잉위에아크릴을덧칠하고다시크레용으로선들을무수히올려놓는과정을통

해서자신의신체적행위를작품속에고스란히반 한다 수많은색선들이겹쳐지면서빛과어둠의명

암 비가일어나고 그 안에서나타나는인물의모습들이그의내면의상태를 변하는것이다

전시의출품작인ltEquilibriumgt(1999)은 제목그 로평온한내면의심리상태를담아낸 작이다 김

명숙의작업은작가이기전에한인간으로서존재에 한고민이 치열한그리기의과정을거쳐가시화

된다는것을보여준다

ldquo헤아릴수없을만큼의수많은선의흔적들 덧칠 긁어냄에서작가의노동의흔적이고스란히드러난다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종이 위에 드로잉을 하고 여기에 아크릴을 올리고 다시 크레용이나 다른 재료들의 무수한 선들을

그 위에 그려나간다 거의 육체적인 혹사에 가까운 작가의 그리는 행위는 화면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며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이 겪은 인물과 자연의 존재감을 형상화한다고 한다rdquo- 큐레이터 김윤옥의

2006년 금호미술관개인전전시서문중

Kim Myung 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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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librium 210times320cm 종이에 혼합재료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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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Kim Sung 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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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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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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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Ahn Cha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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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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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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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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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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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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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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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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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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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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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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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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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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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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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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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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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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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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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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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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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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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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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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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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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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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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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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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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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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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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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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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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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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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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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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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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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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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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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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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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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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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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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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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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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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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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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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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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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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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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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5: how to look at art

6

사비나미술관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현 미술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 미술계 상황 속에서 작품을 어떻게 바라

봐야하는가에당혹감을느끼는관람객들을위해효과적인그림감상법을제안하는 lt그림보는법gt을개최한다

lt그림 보는 법gt은 한국현 회화에서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에서 참신함과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는 주요 작가들

의 작품들을 관객들이 직접 보면서 그림 보는 다양한 방법을 체험하는 전시이다 기획전 특유의 전시구성력을 바탕

으로 깊이있는주제 탁월한구성 독특한기법이돋보이는그림들을작품의특징과전시동선에알맞게연출하여효

과적인감상법을알려줌으로써 관람객에게진정한그림감상의묘미와즐거움을선사하고자한다

미술관을 찾는 부분의 사람들은 그 수만큼이나 내용과 형식이 다양한 현 미술작품을 눈 앞에 두고 작품을 어

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당혹감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한번 쯤 고민해 본 관람객이라면 그림

보는 법에 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작품을 감상하는 많은 실용

서들이소개되었지만 도판을 통한간접적인경험일뿐 전시의 형태로원작을보면서직접작품을보는법을터득할

수있는자리는없었다

사비나미술관에서는 그동안 미술관을 찾는 많은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체설문조사를 통해 알

아본 결과 관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전시를 통해 엄선된 좋은 작품을 즐겁게 감상하는 방법 즉 그림 보는

법을배우는것으로나타났다 신선하고독특한주제의기획전을통해수많은작품들을감상하고있음에도불구하고

정작 관람객들은 작품을 보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한 갈증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최근

에는미술작품에 한일반인들의관심이고조되면서 작품감상에 한올바른시각을기르고자하는관람객들이늘

고있다

이러한상황속에서마련된 lt그림보는법gt은그동안톡톡튀는주제기획전을통해좋은작품들을선보 던사비

나미술관이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입장에 서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전시가 무엇인지를 고

민하는 과정에서 기획되었다 전시는 한국현 미술작가 중에 작품의 주제 구성 기법의 측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

품세계를펼치고있는현 회화작가 18명의 작품을소개하며 크게lsquo깊이있는주제rsquolsquo탁월한구성rsquolsquo독특한기법rsquo

세가지로구성된다

그림어떻게보는가

황정인 (사비나미술관큐레이터)

7

깊이있는주제

작가의작품 세계에서주제가명확하게드러나고있는 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죽음 사랑 기쁨 등 인간의본

질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작품(안창홍 정복수 김명숙) 시 의 모습을 담아온 작품(이종구)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독특한인물로표현한작품(김성룡) 개성있는인물캐릭터를만들어작품의주제를구현하는작품(양 원) 등으

로구성된다

탁월한구성

작품전체의화면구성에있어서 탁월한구성력을보여주고있는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화면속이미지들간

에구도를형태와색채로명쾌하게제시하고있는작품(남경민 이희중) 특정한 색채와이미지간의크기비례를통해

주제를 부각시키는 작품(송명진) 과감한 시점처리와 화면분할(구성)을 통해 작품 전체에 긴장감과 속도감 몰입감을

부여하는작품(유근택 김성호 홍경택) 등으로구성된다

독특한기법

수년간의연구끝에터득한독창적이고차별화된자신만의기법을구사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을중심으로전시한

다 재료에 한 이해를바탕으로독자적인기법을구축한작품(김준 이재삼) 전체와 부분과의유기적인관계를통해

이미지의조형성을실험한작품(김동유 황인기) 전통 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이를현 적으로계승middot발

전시킨작품(송중덕) 개인적경험을토 로새로운기법을창출해낸작품(박 근)을구축한작품등으로구성된다

전시를통해선보이는작품들은주제 구성 기법에있어서수년간의전시를통해해석되고 다뤄지면서이미그자체

로탁월한예술성을인정받은작품들이다다만전시의취지처럼전시를세부분으로구분한것은작품을보는핵심포인

트를제시하고자 각각의특징들이가장강하게나타나는작품이라고판단하여구성한것이다 즉 전시에서는주제 구

성 기법의측면은각각의작품에서모두언급하되그중한가지요소를집중적으로다루고있다오히려이러한전시구

성을통해한작가의작품세계를다각적으로고찰해볼수있는재해석의가능성을열어둘수있지않을까

이번전시를통해현 미술작품을보는관람객에게는엄선된좋은작품들을즐겁게감상하는법을알려주어그림에 한접

근방식을보다자율적이고적극적으로유도할수있는자리를마련하고미술계에있어서는한국현 미술사에서주목할만한

회화작가들의작품을주제구성기법에따라살펴보는것을통해명화의조건과그중요성을다시한번환기시키고자한다

9

Ⅰ깊이있는주제

김명숙 Kim Myung Sook

김 성룡 Kim Sung Ryong

안 창홍 Ahn Chang Hong

양 원 Yang Dae Won

이 종구 Lee Jong Gu

정 복수 Jung Boc Su

10

김명숙

김명숙은 무수한 선의 반복과 축적이 만들어낸 형상들을 통해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를 표출해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존재와 작업에 관해 끊임없이 탐문하고 반론하는 변증법적 사유와 창의적이고 생산

적인 초월적 주체를 강조하는 니체식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작품세계에 몰입한다(실제로 그

는 소크라테스의lsquo너 자신을 알라rsquo는 테제와 니체의lsquo너 자신이 되라rsquo라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다

고 한다) 즉 김명숙은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여 한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에 한 자의

식을 치열한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형상화하는데 그것이 때론 자연 불특정한 인물 자화상의 형태로

변주되어나타난다

김명숙의 경우 존재에 한 작가적 사유는 그의 그리기 과정과 혼연일체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

다 그에게종이라는매체는자신을육화시키는최적의매체이며 그림을그리는행위는존재를반증하

는것이다 작가는드로잉위에아크릴을덧칠하고다시크레용으로선들을무수히올려놓는과정을통

해서자신의신체적행위를작품속에고스란히반 한다 수많은색선들이겹쳐지면서빛과어둠의명

암 비가일어나고 그 안에서나타나는인물의모습들이그의내면의상태를 변하는것이다

전시의출품작인ltEquilibriumgt(1999)은 제목그 로평온한내면의심리상태를담아낸 작이다 김

명숙의작업은작가이기전에한인간으로서존재에 한고민이 치열한그리기의과정을거쳐가시화

된다는것을보여준다

ldquo헤아릴수없을만큼의수많은선의흔적들 덧칠 긁어냄에서작가의노동의흔적이고스란히드러난다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종이 위에 드로잉을 하고 여기에 아크릴을 올리고 다시 크레용이나 다른 재료들의 무수한 선들을

그 위에 그려나간다 거의 육체적인 혹사에 가까운 작가의 그리는 행위는 화면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며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이 겪은 인물과 자연의 존재감을 형상화한다고 한다rdquo- 큐레이터 김윤옥의

2006년 금호미술관개인전전시서문중

Kim Myung Sook

About Work

More

11

Equilibrium 210times320cm 종이에 혼합재료 1999 작가소장

12

김성룡 Kim Sung Ryong

About Work

More

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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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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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Ahn Cha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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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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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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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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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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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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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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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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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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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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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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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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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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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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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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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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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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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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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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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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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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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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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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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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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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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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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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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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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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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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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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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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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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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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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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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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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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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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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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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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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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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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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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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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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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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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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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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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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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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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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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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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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6: how to look at art

7

깊이있는주제

작가의작품 세계에서주제가명확하게드러나고있는 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죽음 사랑 기쁨 등 인간의본

질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온 작품(안창홍 정복수 김명숙) 시 의 모습을 담아온 작품(이종구)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독특한인물로표현한작품(김성룡) 개성있는인물캐릭터를만들어작품의주제를구현하는작품(양 원) 등으

로구성된다

탁월한구성

작품전체의화면구성에있어서 탁월한구성력을보여주고있는작품들을중심으로전시한다 화면속이미지들간

에구도를형태와색채로명쾌하게제시하고있는작품(남경민 이희중) 특정한 색채와이미지간의크기비례를통해

주제를 부각시키는 작품(송명진) 과감한 시점처리와 화면분할(구성)을 통해 작품 전체에 긴장감과 속도감 몰입감을

부여하는작품(유근택 김성호 홍경택) 등으로구성된다

독특한기법

수년간의연구끝에터득한독창적이고차별화된자신만의기법을구사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을중심으로전시한

다 재료에 한 이해를바탕으로독자적인기법을구축한작품(김준 이재삼) 전체와 부분과의유기적인관계를통해

이미지의조형성을실험한작품(김동유 황인기) 전통 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이를현 적으로계승middot발

전시킨작품(송중덕) 개인적경험을토 로새로운기법을창출해낸작품(박 근)을구축한작품등으로구성된다

전시를통해선보이는작품들은주제 구성 기법에있어서수년간의전시를통해해석되고 다뤄지면서이미그자체

로탁월한예술성을인정받은작품들이다다만전시의취지처럼전시를세부분으로구분한것은작품을보는핵심포인

트를제시하고자 각각의특징들이가장강하게나타나는작품이라고판단하여구성한것이다 즉 전시에서는주제 구

성 기법의측면은각각의작품에서모두언급하되그중한가지요소를집중적으로다루고있다오히려이러한전시구

성을통해한작가의작품세계를다각적으로고찰해볼수있는재해석의가능성을열어둘수있지않을까

이번전시를통해현 미술작품을보는관람객에게는엄선된좋은작품들을즐겁게감상하는법을알려주어그림에 한접

근방식을보다자율적이고적극적으로유도할수있는자리를마련하고미술계에있어서는한국현 미술사에서주목할만한

회화작가들의작품을주제구성기법에따라살펴보는것을통해명화의조건과그중요성을다시한번환기시키고자한다

9

Ⅰ깊이있는주제

김명숙 Kim Myung Sook

김 성룡 Kim Sung Ryong

안 창홍 Ahn Chang Hong

양 원 Yang Dae Won

이 종구 Lee Jong Gu

정 복수 Jung Boc Su

10

김명숙

김명숙은 무수한 선의 반복과 축적이 만들어낸 형상들을 통해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를 표출해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존재와 작업에 관해 끊임없이 탐문하고 반론하는 변증법적 사유와 창의적이고 생산

적인 초월적 주체를 강조하는 니체식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작품세계에 몰입한다(실제로 그

는 소크라테스의lsquo너 자신을 알라rsquo는 테제와 니체의lsquo너 자신이 되라rsquo라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다

고 한다) 즉 김명숙은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여 한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에 한 자의

식을 치열한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형상화하는데 그것이 때론 자연 불특정한 인물 자화상의 형태로

변주되어나타난다

김명숙의 경우 존재에 한 작가적 사유는 그의 그리기 과정과 혼연일체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

다 그에게종이라는매체는자신을육화시키는최적의매체이며 그림을그리는행위는존재를반증하

는것이다 작가는드로잉위에아크릴을덧칠하고다시크레용으로선들을무수히올려놓는과정을통

해서자신의신체적행위를작품속에고스란히반 한다 수많은색선들이겹쳐지면서빛과어둠의명

암 비가일어나고 그 안에서나타나는인물의모습들이그의내면의상태를 변하는것이다

전시의출품작인ltEquilibriumgt(1999)은 제목그 로평온한내면의심리상태를담아낸 작이다 김

명숙의작업은작가이기전에한인간으로서존재에 한고민이 치열한그리기의과정을거쳐가시화

된다는것을보여준다

ldquo헤아릴수없을만큼의수많은선의흔적들 덧칠 긁어냄에서작가의노동의흔적이고스란히드러난다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종이 위에 드로잉을 하고 여기에 아크릴을 올리고 다시 크레용이나 다른 재료들의 무수한 선들을

그 위에 그려나간다 거의 육체적인 혹사에 가까운 작가의 그리는 행위는 화면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며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이 겪은 인물과 자연의 존재감을 형상화한다고 한다rdquo- 큐레이터 김윤옥의

2006년 금호미술관개인전전시서문중

Kim Myung 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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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quilibrium 210times320cm 종이에 혼합재료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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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Kim Sung 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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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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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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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Ahn Cha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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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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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16

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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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17

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18

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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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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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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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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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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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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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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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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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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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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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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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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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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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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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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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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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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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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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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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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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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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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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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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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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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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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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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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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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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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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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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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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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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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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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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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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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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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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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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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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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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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49

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52

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7: how to look at art

9

Ⅰ깊이있는주제

김명숙 Kim Myung Sook

김 성룡 Kim Sung Ryong

안 창홍 Ahn Chang Hong

양 원 Yang Dae Won

이 종구 Lee Jong Gu

정 복수 Jung Boc Su

10

김명숙

김명숙은 무수한 선의 반복과 축적이 만들어낸 형상들을 통해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를 표출해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존재와 작업에 관해 끊임없이 탐문하고 반론하는 변증법적 사유와 창의적이고 생산

적인 초월적 주체를 강조하는 니체식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작품세계에 몰입한다(실제로 그

는 소크라테스의lsquo너 자신을 알라rsquo는 테제와 니체의lsquo너 자신이 되라rsquo라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다

고 한다) 즉 김명숙은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여 한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에 한 자의

식을 치열한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형상화하는데 그것이 때론 자연 불특정한 인물 자화상의 형태로

변주되어나타난다

김명숙의 경우 존재에 한 작가적 사유는 그의 그리기 과정과 혼연일체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

다 그에게종이라는매체는자신을육화시키는최적의매체이며 그림을그리는행위는존재를반증하

는것이다 작가는드로잉위에아크릴을덧칠하고다시크레용으로선들을무수히올려놓는과정을통

해서자신의신체적행위를작품속에고스란히반 한다 수많은색선들이겹쳐지면서빛과어둠의명

암 비가일어나고 그 안에서나타나는인물의모습들이그의내면의상태를 변하는것이다

전시의출품작인ltEquilibriumgt(1999)은 제목그 로평온한내면의심리상태를담아낸 작이다 김

명숙의작업은작가이기전에한인간으로서존재에 한고민이 치열한그리기의과정을거쳐가시화

된다는것을보여준다

ldquo헤아릴수없을만큼의수많은선의흔적들 덧칠 긁어냄에서작가의노동의흔적이고스란히드러난다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종이 위에 드로잉을 하고 여기에 아크릴을 올리고 다시 크레용이나 다른 재료들의 무수한 선들을

그 위에 그려나간다 거의 육체적인 혹사에 가까운 작가의 그리는 행위는 화면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며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이 겪은 인물과 자연의 존재감을 형상화한다고 한다rdquo- 큐레이터 김윤옥의

2006년 금호미술관개인전전시서문중

Kim Myung 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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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quilibrium 210times320cm 종이에 혼합재료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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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Kim Sung Ryong

About Work

More

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13

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14

안창홍 Ahn Chang Hong

Abou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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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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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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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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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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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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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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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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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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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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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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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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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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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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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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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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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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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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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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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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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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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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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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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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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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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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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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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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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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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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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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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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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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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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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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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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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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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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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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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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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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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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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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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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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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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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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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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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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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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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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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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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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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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8: how to look at art

10

김명숙

김명숙은 무수한 선의 반복과 축적이 만들어낸 형상들을 통해 내면의 깊은 정신세계를 표출해낸다

특히 그는 자신의 존재와 작업에 관해 끊임없이 탐문하고 반론하는 변증법적 사유와 창의적이고 생산

적인 초월적 주체를 강조하는 니체식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작품세계에 몰입한다(실제로 그

는 소크라테스의lsquo너 자신을 알라rsquo는 테제와 니체의lsquo너 자신이 되라rsquo라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있다

고 한다) 즉 김명숙은 끊임없는 사유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여 한 인간으로서 존재 자체에 한 자의

식을 치열한 그리기의 과정을 통해 형상화하는데 그것이 때론 자연 불특정한 인물 자화상의 형태로

변주되어나타난다

김명숙의 경우 존재에 한 작가적 사유는 그의 그리기 과정과 혼연일체되어 나타난다고 할 수 있

다 그에게종이라는매체는자신을육화시키는최적의매체이며 그림을그리는행위는존재를반증하

는것이다 작가는드로잉위에아크릴을덧칠하고다시크레용으로선들을무수히올려놓는과정을통

해서자신의신체적행위를작품속에고스란히반 한다 수많은색선들이겹쳐지면서빛과어둠의명

암 비가일어나고 그 안에서나타나는인물의모습들이그의내면의상태를 변하는것이다

전시의출품작인ltEquilibriumgt(1999)은 제목그 로평온한내면의심리상태를담아낸 작이다 김

명숙의작업은작가이기전에한인간으로서존재에 한고민이 치열한그리기의과정을거쳐가시화

된다는것을보여준다

ldquo헤아릴수없을만큼의수많은선의흔적들 덧칠 긁어냄에서작가의노동의흔적이고스란히드러난다 작가는

캔버스가 아닌 종이 위에 드로잉을 하고 여기에 아크릴을 올리고 다시 크레용이나 다른 재료들의 무수한 선들을

그 위에 그려나간다 거의 육체적인 혹사에 가까운 작가의 그리는 행위는 화면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며 작가

스스로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이 겪은 인물과 자연의 존재감을 형상화한다고 한다rdquo- 큐레이터 김윤옥의

2006년 금호미술관개인전전시서문중

Kim Myung 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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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librium 210times320cm 종이에 혼합재료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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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Kim Sung R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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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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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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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Ahn Cha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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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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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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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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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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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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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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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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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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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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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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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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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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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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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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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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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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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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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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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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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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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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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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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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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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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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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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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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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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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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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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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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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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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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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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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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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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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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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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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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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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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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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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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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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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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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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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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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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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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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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9: how to look at art

11

Equilibrium 210times320cm 종이에 혼합재료 1999 작가소장

12

김성룡 Kim Sung Ryong

About Work

More

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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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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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Ahn Chang Hong

About Work

More

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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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16

양대원 Yang Dae Won

About Work

More

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17

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18

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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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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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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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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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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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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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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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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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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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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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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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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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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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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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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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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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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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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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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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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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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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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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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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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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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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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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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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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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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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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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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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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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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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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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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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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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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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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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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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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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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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49

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52

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0: how to look at art

12

김성룡 Kim Sung Ryong

About Work

More

김성룡은 개인의 내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분노 증오 슬픔 등 인간

내면의 불안정한 심리적 상황들을 포착하여 이를 인체와 기계가 혼합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형상

들로그려낸다 마치타인의시선과사회제도에의해억압된인간의불편한심리가정점에달하면그것

이 한순간에 폭발하여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불러일으키듯이 사각형의 한정된 화면 속에서 작가

에의해표현된인물의형상들은심리적절정의순간을담아내어 보는이로하여금극도의심리상태에

서오는짜릿한감각적경험을공유할수있게한다

전시의 출품작인 ltUntitledgt(2003)은 두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작가는 마치

사이보그처럼두연인의신체일부를기계처럼묘사해내고있는데 이는미래의사이보그의모습을작

가적 상상에서 그려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불가능한 육체의 탐닉과 정신의 합일을 일종의 시뮬레이

션 된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한다는 맥락에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두 남녀의 얼굴을 표현한 부분은

사랑의따스한감정보다는오히려인체와기계의혼합에의해서로를집어삼킬듯이묘사되어관람자

로 하여금 죽음을 예고하는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고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동시에느껴지는인물의모습은그자체로서도엉켜붙어있는상태로묘사되어있다

이 시기에 작가는 사이보그의 형태와 인체를 결합한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자아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지닌 청소년들의 팔과 다리를 기계가 혼합된 사이보그의

모습으로 그리는데 이는 규범화된 세계 속에 느끼는 성장기의 좌절과 분노 슬픔 등 비실체적인 내면

의상황들을공격적이고폭력적인형상으로가시화한 것이다 ltUntitledgt의 경우 시뮬레이션 된 비현

실적인 상황을 묘사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의 연계선 상에 있는 작업이다lsquo성(性)rsquo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주제로 하되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래적 징후들 중에 한 단면을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작가는

유지 위에 볼펜을 이용하여 이러한 형상들을 묘사해 내는데 단단한 유지 안에 종이가 뚫릴 듯이 빠르

게그어나가는속도감있는선들을통해서작품속상황의긴장감은더욱고조된다

ldquo무의식속감각의깊은분화구에서은 하게표현되는사랑의섬세한예감과떨리는파장까지의문시되고도전

받는 미래의 사랑과 감각적 쾌락은 기계적 시스템의 도전 속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징후를 표현할 뿐

이다rdquo- 2003년작 ltUntitled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김성룡의그림은심연저밑바닥으로부터마치악몽인양의식의표면위로떠오른다 의식의그물에붙잡히기를

거부하는그것은비록육안으로그실체를알아볼수있는감각적형상에도불구하고 실상자궁속의태아처럼무의

식의막속에가려져있다 마치상상계와상징계가무분별하게혼재된실제계(코라)처럼작가의그림속에는지식의

안쪽으로붙잡을수는없는날것들의세상이그 로드러나있다 그림속의이미지는사회에 한비판적인메시지

를함축한서사의한형식으로읽히는가하면 똑같은이미지가종교적인삶에 한메타포로도읽힌다 역사는귀신

이 되어서 되돌아오고 기계와 인간이 하나로 몸을 섞는다 청춘의 아름다움이 그 등 뒤에 비수를 숨기고 있는가 하

면 평화로운풍경속에는불길한풍경이내재돼있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5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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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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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Ahn Chang Hong

About Work

More

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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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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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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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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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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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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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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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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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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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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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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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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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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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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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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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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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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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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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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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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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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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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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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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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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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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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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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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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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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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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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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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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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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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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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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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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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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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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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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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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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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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46

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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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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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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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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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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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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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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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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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1: how to look at art

13

Untitled 160times975cm 유지에 아크릴릭 수성잉크 유성볼펜 2003 작가소장

14

안창홍 Ahn Cha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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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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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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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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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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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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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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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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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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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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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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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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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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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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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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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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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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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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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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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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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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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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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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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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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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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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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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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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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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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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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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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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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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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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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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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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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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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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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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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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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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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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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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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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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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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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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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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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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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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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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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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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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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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2: how to look at art

14

안창홍 Ahn Chang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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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은지난 30년 동안죽음이라는주제를가족사진 청춘 동성애 사랑 꽃 등의다양한소재를통해

심화시켜왔다 그는동시 의풍속을관찰하는예리한시선으로이를가장명쾌한인물과상황묘사로그려

내는데탁월한감각을지녔다 특히그의작품세계에서있어lsquo죽음rsquo은지난 70년 후반에서최근작업에

이르기까지 변함없이 다뤄지고 있는 주요 주제이다 생애적 주제(성완경)라고 평할 만큼 죽음은 그의 작품

에있어서거부할수없는매력을지닌주제로서포괄적인의미를지닌다 그것의의미는생물학적인죽음

과 같은 존재에 한 부재의 차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간의 흐름과 인간관계 불완전한 사회구조 속에서

탄생한불구적인간의모습등삶과의 접한관계를통해보다풍부해진다

전시의 출품작인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1992)에서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멸되기

쉬운청춘에 한그의시각은절벽이라는긴박한상황설정속에아련하게핀꽃과어우러지면서더욱빛

을발한다 현실세계의치열한모습이칠흑같은어둠으로휩싸이는시간 별빛을받아푸르스름한살빛을

한 소년의 가녀린 모습은 죽음의 나락으로 인도하는 절벽 위에 애절하게 소년을 유혹하듯 피어있는 꽃과

함께청춘의메타포로자리하고있다 꽃은현실의고통과번민속에서도마치어린시절의꿈과희망처럼

밝게빛나는아름다움으로소년을유혹한다 어둠은곧 혼이안식할수있는시간이자 죽음과맞닿아있

는상황이며 꽃은청춘처럼시간의흐름위해곧소멸될존재이지만 청춘이라는순간의꿈과희망의아름

다움으로소년을인도한다 이숨막힐것같은어둠의시간이라는상황속에달빛을머금은소년의신체와

흐드러진꽃덤불이한데어우러지면서 절망과 죽음 청춘이라는시간에 한애절함과그리움 그리고 아

름다움을동시에전해지고있는것이다

ldquohellip 소멸되기 쉬운 청춘이란 시간의 흐름은 hellip lt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gt 등의 안창홍의 작품에서

꽃의이미지와맞물리며나타나곤한다 꽃 청춘이란단어가풍기는감상적인분위기만큼이나값싼센티멘털리즘을물

씬 뿜어내고 있는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꽃의 화려함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작품들이 지닌 무르익은 장식성에 의해 더

욱 을씨년스런 공허함을 자극한다 꽃은 곧 청춘의 알레고리이며 죽음의 유혹에 한 은유이다 (중략) hellip 어둠속에서

절벽에핀꽃을따고있는한소년이있다 하늘에점점이박힌별빛을받아푸른색으로형태를드러내고있는이소년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의 연인이었던 아도니스일까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에 한 신화적 알레고리라고 할 수 있는

아도니스의신탁에의해결정된삶과비교해볼때 이소년을유혹하는꽃은 원한안식 항구적인어둠의나락에가깝

다 그러므로지하의어둠으로부터벗어나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에서의소생을기 하기힘든지상의

어둠속에유배된소년의청춘은위기이자추락하기쉬운것이다 상이 없는에로티시즘 안창홍의작품속에드러난

비극은여기에있다rdquo- 미술평론가최태만의 1997년저서 lt어둠속에서빛나는청춘-안창홍의작품세계gt중

ldquo안창홍작품의이어두운측면은개인사나작가적기질의결과만이아니라우리의역사적삶의어두움 특히최근의

저 중압감을 주는 우리의 어두운 사회의식 내지 상황의식을 담은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현실을 그리는

방식은상황적middot서사적이라기보다는현실의우화적변용쪽에가깝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1987년평론글lsquo독립생

활자의초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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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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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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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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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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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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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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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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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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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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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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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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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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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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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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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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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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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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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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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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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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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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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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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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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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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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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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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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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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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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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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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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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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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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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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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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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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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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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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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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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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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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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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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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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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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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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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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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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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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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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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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3: how to look at art

15

꽃과 청춘은 어둠속에서만 아름다운가 795times1095cm 캔버스에 유채 1992 개인소장

16

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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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17

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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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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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19

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20

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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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21

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23

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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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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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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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26

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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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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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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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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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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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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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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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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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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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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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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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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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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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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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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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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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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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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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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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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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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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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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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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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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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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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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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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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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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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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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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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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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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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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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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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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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4: how to look at art

16

양대원 Yang Dae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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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원은 간결하고 상징적인 인간 도상과 원색의 색면으로 이뤄진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모습을표현한다 이번전시의출품작은lsquo의심rsquo을주제로하여 자신이사회의한구성원으로서사회화

된의식과행동이지닌진실성에관해자문하는상황을그려낸것이다

이미지의범람시 를살고있는현 인들은가시적인것에 한맹목적인믿음을갖고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진실로믿고있던사실들이거짓으로드러나사회에큰충격을주고있는상황이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한 의심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한 의심을 시작으로 사회제도 교육에 의해 학습되어진 개인의 의식과 행동 전반에 한 의

심으로 번져나간다 양 원은lsquo내가 보고 있는 것 내 곁에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rsquo에 해 의구심

을갖고출발하여 이를lsquo의심rsquo이라는주제아래작품으로표현해내고있다

전시의 출품작인 lt의심-푸른 기둥 708070gt(2007)은 진실성의 위기에 직면한 사회에 의해 이제는

스스로를의심할수밖에없는상황에직면한인간의모습(자화상)을 압축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진실

성의 위기에 처한 불완전한 세상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세 개의 기둥 구조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에의존하면서서로를의심하는인간의모습이작가고유의도상으로형상화된것이다

ldquo양 원의 그림에는이처럼그자체가변적이고우연적인주체의 리물로서동글동글한형상이등장한다 이를

일종의 동그랑맨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를 동글인이라고 부른다) 동그랑맨은 고정된 주체를 가변적

이고 우연적인 주체로 해체시키고 변질시킨다는 점에서 후기 근 의 인간에 한 존재론적 인식과의 관계 속에 있

으며 그 자체상황논리로부터비롯된것이란점에선인간에 한사회문화사적의미와맞물려있다 그러니까작가

의 그림에서의 동그랑맨은 캐릭터와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인격을 신하며 동시 를 관통하는 아이콘을 리하

며 현 인의상황적인초상을연기하도록도입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고충환의 2006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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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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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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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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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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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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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21

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23

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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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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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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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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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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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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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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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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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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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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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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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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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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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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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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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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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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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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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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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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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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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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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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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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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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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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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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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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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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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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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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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About Work

More

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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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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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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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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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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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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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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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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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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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5: how to look at art

17

의심-푸른 기둥 708070 205times193cm 광목천에 한지 아크릴릭 토분 아교 2007 작가소장

18

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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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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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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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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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21

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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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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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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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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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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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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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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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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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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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30

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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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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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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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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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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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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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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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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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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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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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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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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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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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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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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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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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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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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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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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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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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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46

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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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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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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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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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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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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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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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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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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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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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6: how to look at art

18

이종구 Lee Jong 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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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는 20여년이넘게변화하는농촌의모습과그중심에서치열하게하루를살아가는농민의모습을

화폭에담아온작가다 그는단순히낭만적인농촌풍경을그려내지않고 농민들의삶의현장으로들어가

그들의아픔을느끼고 거기서느낀다양한모티프들을작품속이미지로등장시킨다 사회현실을단적으로

상징하는오브제들이작품의직접적인재료로등장하되 이를삶의모습으로표현되는인물그림속에적절

히배치하여작품의주제를전달하거나 황폐화된 지의모습과쓰라린아픔을느끼고있는인물의표정을

절묘하게조합하여메세지를즉각적으로전달하기도한다 한 폭의이미지로압축된다큐멘터리를보는것

처럼 그의작업은글로벌하고현란한이미지에의해현실을직시하는데무뎌진현 인들에게그동안잠시

잊고있었던사회의현실삶의터전에서일어나고있는현재의상황들을강하게환기시킨다

그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 해 이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그의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적

의식과시각화과정이잘드러내는 목이기도하다

ldquo흔히 농토를 지의 어머니라고 한다 땅은 곧 인간의 육신이며 땅에서 노동을 하고 생명의 양식을 생

산하다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농경문화는 생태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었다 땅과

더불어살아가는삶은자연에 한거짓이나상처내는일이있을수없다 오늘날산업화와무분별한개발

이시작되며땅과자연의생태는상처나고파괴되기시작했다 자연과 더불어사는논리가아니라자연을

지배하려는것이기때문이다 생태는파괴되고오염되었으며인간적인삶도훼손된것이다

그림 속농부의육체는곧 지이며 지는 곧 그의초상이다 그의 황토가슴에개발의도구로상징되

는포크레인의흔적이선명하다 개발중심의오만한문명이인간의삶에낸상처인것이다rdquo

ldquo이종구는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주제로 한국적 삶의 원형을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역에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는 농민의 모습과 농촌의 풍경을 극사실적

혹은 낭만적으로 재현하는 일반적인 구상작가는 아니다 이종구는 비판적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고민과 아

픔을함께나눔으로써 그들에게내재된분노와저항그리고희망을표현하는리얼리즘작가이다 (중략) 이종구는부정

적이고절망적인여건속에서도항상미래에 한희망을말하고자한다 그것은한예술가가자신이처한시 적상황

을능동적으로읽고 그현실을극복하고자하는작가의의지일것이다 앞으로도이종구는우리의땅과그속에서살아

가는사람들과동행할것이다 그에게부여된예술가적소명을자처하며평생그길을걸어갈것이다rdquo- 큐레이터류한

승의작가론lsquo우리농촌과함께그희망을찾아서rsquo중

ldquo이시 그분들(농민)에게미술은무엇인가 또 어떤의미를갖는것일까 나는그분들의절실한삶의모습과역사를

밝히는일이우리시 의미술이해나가야할중요한과제의하나라고믿는다 이것이작가로서늘고민하는과제이다

나는미술이사회속으로더많은사람들의삶속으로들어가그속에서말하고운동하며희망의생각을갖도록해야하

며 따라서 삶의 터전을 벗어나지 않는 그림 삶의 모든 것을 밝혀내는 그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dquo-『가나아트』

1989년 3월호에실린전시기획자이 철의글lsquo오늘의농촌을보는진실한시각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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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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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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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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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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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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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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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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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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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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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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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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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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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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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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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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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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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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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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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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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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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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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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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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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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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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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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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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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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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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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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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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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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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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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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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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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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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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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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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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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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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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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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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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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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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7: how to look at art

19

대지-상처 205times150cm 한지에 아크릴릭 먹 1997 작가소장

20

정복수 Jung Boc Su

About Work

More

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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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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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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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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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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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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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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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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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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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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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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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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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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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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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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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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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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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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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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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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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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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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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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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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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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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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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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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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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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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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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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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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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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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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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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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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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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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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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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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8: how to look at art

20

정복수 Jung Boc Su

About Work

More

정복수는 7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lsquo인간의 몸rsquo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온 작가이다 그

는 한국 미술에 있어서lsquo몸rsquo이라는 한결같은 주제로 드로잉에서 유화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주를해온작가중가장 표적인작가라고할수있다

그는 인간의 몸을 통해 성(性) 혼(魂) 등 인간의 근원적인 모습인lsquo원형rsquo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주제

들을 표현해 낸다 그가 인체를 그리는 것의 바탕에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 이전에 존재하는 인간의

lsquo원형rsquo이 자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그가 표현해 내는 인간의 주제에 있어서lsquo원형rsquo이라는

측면을 다음과 같이 주목하고 있다ldquolsquo원형rsquo은 초기작에서부터 형성된 정복수 그림의 아주 중요한 측

면이다 우선 도상적 측면에서lsquo원형rsquo은 정복수 작업의 스타일과 그것의 반복성 그리고 진화를 설명하

는데 결정적 중요성을 갖는다 (중략) 원형은 인간의 감추어지지 않은 본성의 얼굴이자 생물학적 인종

학적 역사적 진화와 유전과 축적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종으로서의 우리 자신의 초상이다rdquo- 2000년

정복수개인전전시서문중

ldquo정복수만큼 인체 형상과 얼굴의 도상적 특징을 지속적으로 파고들어 반복해 온 작가는 흔치 않다 (중략) 70년

후반의 초기작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복수의 작업 세계는 바로 육체를 주 모티브로 전개해온 반복과 변

화의 세계 다고 할 수 있다 출발은 아마도 성적인 육체 곧 금기를 거스르고 허위의식을 폭로하는 리비도적 육체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생물학적인 육체 사회적이고 종족학적인 육체 그리고 풍경이나 장

소로서의육체혹은인식론적종교적가치의기호나그서식처로서의육체도있다 (중략)

90년 그의 몸-그림은 외형상의절단 왜곡 기형화 아카이즘 등 아노말리에도불구하고아름답다는것을발견

하게 된다 아름답고 그리기의 자유로움이 있고 그리고 송아지 눈처럼 부드럽다 사천왕처럼 위협적으로 뒤틀은

몸이든 동그랗게 웅크린 몸이든 달리는 모습이든 쉬는 자세든 정복수의 몸-그림은 모두 다 똑같은 부드러움을 갖

고있다 그리고 전신상이든사지가없이동체만있든 혹은 머리 손바닥 눈동자처럼인체의한부분이든 모든 몸

모든 살덩어리 모든 내장 모든 태아 모든 성기와 혀가 다 똑같이 전체이고 우주이고 꼭 같은 부드러움이고 슬픔

이고미소이며 신화이고그리고풍경이고 집이고땅이고명당도다 (중략)

잘린 사지는 팔다리가 있어도 제가 제 몸의 주인이 아닌 것에 한 은유라고 그는 말한다 요컨 무엇이 존재의

참모습인가에 한철학적회의내지종교적성찰의반 인것으로보인다 이것이그의작업의원형질의하나인인

간과 세계에 한 저항적 성찰의 긴 여정 끝에 도달한 오늘의 그의 예술의 한 단면인 것 같다 저항의 후일담 혹은

그리고 생애를 건 철학적 탐구의 은둔자적 생활의 피로감 아무튼 다분히lsquo관념 그림rsquo이라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

가 이 세계에 해 가진 시선이 아마도 심각한 단절의 경험을 닮고 있는 것의 반 일지도 모른다 그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다 화하기가 순조롭지 않다 그런데도 최근의 그의 인체 드로잉을 보면 놀라운 서정성의 깊이가 맑음과

부드러움이 그리고관능이있다 결국 그는예술가가직관으로이루어내는그것 원숙하고단순한것 그 두께를본

능으로이루어놓은사람인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성완경의 2007년 안창홍middot정복수 2인전전시서문중

21

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23

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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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Kim Sung Ho

About Work

More

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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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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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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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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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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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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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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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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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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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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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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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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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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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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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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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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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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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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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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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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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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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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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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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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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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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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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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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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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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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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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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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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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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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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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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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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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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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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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19: how to look at art

21

고민4 2425times116cm 패널에 유채 1999 작가소장

23

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24

김성호 Kim Sung Ho

About Work

More

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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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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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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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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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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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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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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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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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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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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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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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33

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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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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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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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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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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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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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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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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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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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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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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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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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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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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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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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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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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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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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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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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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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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49

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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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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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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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0: how to look at art

23

Ⅱ탁월한구성

김성호 Kim Sung Ho

남 경민 Nam Kyung Min

송 명진 Song Myung Jin

유 근택 Yoo Geun Taek

이 희중 Yi Hee Choung

홍 경택 Hong Kyung Tack

24

김성호 Kim Sung Ho

About Work

More

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25

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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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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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28

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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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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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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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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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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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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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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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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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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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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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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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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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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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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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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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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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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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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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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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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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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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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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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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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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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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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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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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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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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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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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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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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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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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1: how to look at art

24

김성호 Kim Sung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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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는 지난 십 수 년 간 경기도 양평에 자리 잡고 살면서 주변의 자연 한국의 산천을 여행하면서 담

은 풍경사진과 스케치를 바탕으로 풍경화를 그려왔다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가 서있는 시골길 바람

따라 흐르는 구름이 드리워진 산등성이 신비함이 묻어나는 망초들판 작은 들꽃이 가득한 탁 트인 광야

논두렁에 소복이 쌓인 눈 새봄을 맞아 제일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산수유나무가 있는 풍경 등 사계절을

넘나드는풍경그림을그린다

얼핏보면평범한풍경화로생각할수있지만 김성호회화는보면볼수록그림속으로빠져드는강한매

력이 있다 그 이유는 그의 풍경화가 눈에 펼쳐진 풍광을 설명하듯 그려내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작가가 풍

경에서 받은 강한 느낌을 그 로 전해주고자 작가의 섬세한 체험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그림이기 때문이

다 그는 평범한 산천 들녘의 요소들을 작가적 시선으로 포착하여 이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여만든독특한안료로비범하게그려낸다

그는 가로로 길게 누운 캔버스에 풍경의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돌 광물 등을

빻아 만든 안료로 비단위에 채색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한다 또한 스케치와 사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세

세하게담아내는자료수집단계를거쳐서풍경그림을만든다 화가로서자신이체험하는현실속에서조형

적요소들을가져와화면안에다시구성하는것이다

ldquo작가 김성호의 작업은 자연 풍광을 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점과 입장에 있어서 원칙적

으로풍경화의틀을지니고있다할것이다 상을취사선택하고원근을구분하며화면을적절히채워나가는방식은합

리적이고객관적인시각과시점을기본으로하고있다 (중략) 그의 화면은굳이사변적인심각함을취하지도않지만 물

리적이고 기계적인 재현의 길로 들어서지도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이 그저 일상의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평범하고 담

담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는 조용하고 은 한 관찰의 과정 속에서 독특한 심미의 단서를 발견해 내고 이를 채집

하고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의 독특한 감수성과 정서 그리고 일상을 통해 투 되는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화면에집적되게되는것이다 이에이르면그것은물리적으로채집된객관적인자연풍광이아니라개인의감

성과정서로해석되어용해된개별화된자연으로변환되게된다rdquo- 김상철의 2007년 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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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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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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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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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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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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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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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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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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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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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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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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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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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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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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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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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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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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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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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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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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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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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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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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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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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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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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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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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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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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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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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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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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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49

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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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2: how to look at art

25

바람 부는 날 31times58cm 비단에 석채 1998 사비나미술관소장

26

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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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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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Abou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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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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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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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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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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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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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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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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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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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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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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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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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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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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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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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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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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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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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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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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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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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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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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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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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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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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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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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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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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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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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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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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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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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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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3: how to look at art

26

남경민 Nam Kyung Min

남경민은특유의화사한색채의배합 상징적인오브제의배치 화면 속 다각적인시선처리를통한내러티브

구성력을 바탕으로 실내풍경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그가 선보인 일련의 화가의 작업실 연작들은 작가 자신의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업을 표하는 작업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화가의 작업실은 작업실에 한 작가적 사유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된 일종의 상상 속 작업실 풍경들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단순히 표면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회화가 아니라 작가에 한 철저한 사전지식과 자료수

집 보다근본적으로는 가의작품을같은화가로서 때론애정어린시선으로 가의작품을바라보는관객의

열정에서 기인한 회화이다 때문에 이러한 가에 한 관심과 그들의 작품에 한 탐구에서 작가가 느낀 그림

의소재들이화면곳곳에서마치숨은그림처럼배치되어있어 그에따라자유로운시선의흐름속에유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작가의 상상과 조우하게 된다 특유의 색채감각으로 밝고 깨끗하게 채색된 화면은 화면 속의 중

심인물(혹은 상)으로시선을집중할수있는근간이되고 반사성을지닌거울이라는소재와작가개인의상징

적인의미가가득담긴도상들 관심있는 가의성향을유추해볼수있는사물들은다양한시선들이교차 충돌

하는유기적인흐름을만들어내어 한정된화면안에서무궁무진한내러티브를창조해낸다

전시의출품작인 lt마네의선택-올랭피아에서나나까지gt(2007)에서도이와같은색채의배합과시선의흐름에

의한작가만의화면구성력을엿볼수있다마네의작품lt나나gt(1877)의일부가작품속에다시재현되면서시작

되는이그림은마네의예술가적정신과혼이녹아있던작업실을상상으로그린것이다 그림의전체적인구성은

분홍빛커튼뒤로보이는여인의모습에서시작하여푸른빛의벽을배경으로화려하게천정을장식하고있는샹

들리에 금빛테두리의거울속에등장하는마네의또다른그림들 그 아래놓여있는 가들의화집과서랍장을

거쳐 붉은천의의자와화면의앞쪽에있는둥근테이블로이뤄지고있다 즉 전체적으로는관람자의시선이오

른쪽시계방향으로원의형태를그리며이어지면서화면을구성한다

ldquo남경민의회화가지닌특징은감각적지각의가시화라기보다는기억과염원의가시화에있다고본다 특히 lt화가의아틀리에gt시

리즈들에서자신이좋아하는화가들의방을재구성하는데 남경민이실제로그들의방을방문하고 화를나눔으로써그리게된것이

아님은명확한것이다남경민이알고있고공부하 고또상상하여재구성한것이다그래서그의그림은일점투시법의투명한재현이

아니라다중투시(차라리투시법은껍질만도용한것일터이고)와부분적왜상반전초현실주의적데페이즈망등이어우러져뫼비우스

의띠와같은무한반복적의식흐름을그려낸다 그의그림에서화가들의모티프들은서로얽혀있고상호참조적인데 그러한상황자

체를작가가참조하고재창조함으로써관객도원본작가의방을남경민의개념적방을통해상호참조하고재창조하는의식의흐름에

개입시키게된다 그가도입하는다양한참조와이야기거리로는거울이나창 문 틈 액자등그것을lsquo통해서rsquo보는것들과 실내와그

곳에서바라본외부의모습 책속의이미지 내부그림과텍스트등관계lsquo속에서rsquo보는것들이서로얽히면서 모티프들의관계가다양

하게전개되고차단되고반 되고분기하며융합한다 (중략)아틀리에시리즈는의식화된체계화된논리화된지적명료함이두드러지

며그속에서재구성된회화의세계는다양한참조물을통해미술(에 한통념)에 한자신의꿈(소망)과같은관계를재현한다rdquo-미술

평론가안인기의글lsquo남경민의작업에 한생각-아는것과보는것의관계이지적공간지각적공간의재구성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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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28

송명진 Song My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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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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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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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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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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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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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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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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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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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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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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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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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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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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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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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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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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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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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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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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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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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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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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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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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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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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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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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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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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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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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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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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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4: how to look at art

27

마네의 선택-올랭피아에서 나나까지 162times112cm 마천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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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Song Myung Jin

About Work

More

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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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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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Abou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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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31

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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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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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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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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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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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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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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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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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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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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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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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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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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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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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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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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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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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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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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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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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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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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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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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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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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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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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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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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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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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5: how to look at art

28

송명진 Song Myung Jin

About Work

More

송명진은녹색식물을그림의중심소재로하여 작가적상상력에서기인한내러티브강한그림을그리면

서 동시에 회화의 평면성의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는 작업을 한다 이전까지 녹색식물의 표현들을 통해 회

화의 평면성과 같은 조형적인 측면에 집중한 작업을 선보 다면 근작에 와서 작가는 이러한 구조 안에 전

지적인작가의시점에서기인한인간과자연 인공과자연 창조와파괴등과같은이야기구조를심화시켜

보여주고있다

작가는 소위lsquo그래픽적인초록색화면처리rsquo라는독특한양식과특정색(Opaque oxide of chromium)의

사용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데 그것은 식물이나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변하는 도 높은 초록색임에도

불구하고 마치갓공장에서제작된플라스틱용기처럼의인공미를전달한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 ltReturn to paradisegt(2007)은 그의 그림에서 독특한 인물 형태로 나타나는 손가락

인간이 자신이 만든 인공의 숲으로 돌아왔지만 파괴된 낙원을 무기력하게 바라볼 뿐인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인공적인녹색의사용뿐아니라 화면의 23를 차지하도록식물의형태를클로즈업하는과감한구도

왜소한 인간의 형태가 거 한 숲의 형태와 비되고 녹색의 플라스틱 재질처럼 견고하게 채색된 숲은 어

설프게바느질로기워져있는허름한형태를통해더욱인공적인측면을보여줌으로써작품의주제전달력

을높이고있다 다음은작품에 한작가의설명이다

ldquo작업에 등장하는 손가락을 닮은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미진해 보이지만 자신들의 역 안에서는 마치

조물주와도같이자연을관리하고통제한다 이들은잘라내고붙이고꿰매는일련의행위들로자연을모방

한 의사자연을 용케 창조해내고 자신들만의 피난처 또는 인공낙원을 조성해 군림한다 이 손가락 인간들

은경박하고즉각적인행위들의가장적극적인주체라할만한신체말단(손 또는손가락)을 향해과도하게

진화 또는 퇴행한 것이며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자신들의 역을 구축해낸다 이제 자연은 단

순한참조사항일뿐이며이러한관계의미약한위상조차흔들릴지모른다 ltReturn to paradisegt에서는손

가락인간이자신이만든인공의숲 낙원으로다시돌아왔지만 이미 잘리고뿌리뽑혀파괴되어버린낙원

을바라보고있는장면을연출한것이다rdquo- 2007년작 ltReturn to paradisegt에 관한작가노트중

ldquo내가주로쓰고있는초록색물감lsquoOpaque oxide of chromiumrsquo의경우는다양한뉘앙스의초록색들가운데이색이내가

생각하는식물이나자연을가장잘 변한다고생각되어(가장 도가높은초록색이라고느껴진다)선택했는데이색채의물

감이름은의외로무척인공적이고광물적이어서그역설적인점이맘에들어물감이름을타이틀로정하기도했다또한2차

원의평면에3차원으로매끈하게풍경을다듬어그려놓았지만결국은물감이발려진평면일뿐이라는이야기도동시에하고

있다 (중략)한가지더부연하자면물론초록을좋아하고선호해서초록을주조색으로쓰긴했지만조형적인면에서는반드

시초록이어야만하는것은아니었다어떤색이었던지다양하게색을쓰지않고한가지색으로만전체화면을구성해보고자

하는의도가있었다고할수있다말하자면색채에있어서의추상성이라고나할까helliprdquo-송명진의회화에있어서lsquo초록색rsquo이

갖는의미에관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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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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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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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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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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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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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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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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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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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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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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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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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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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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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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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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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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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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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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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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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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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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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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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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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About Work

More

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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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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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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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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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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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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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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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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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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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6: how to look at art

29

Return to paradise 1185times24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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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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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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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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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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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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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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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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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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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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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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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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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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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40

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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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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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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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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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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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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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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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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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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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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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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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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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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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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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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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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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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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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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7: how to look at art

30

유근택 Yoo Geun T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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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은 작가적 시선이 농후하게 묻어나는 일상의 풍경을 그린다 다시 말해 그가 그리는 풍경은 단순

히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일상의 모습들이 아니라 그림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상황들에 의해 만

들어진 특정한 장면들이다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선택된 상들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쉽

게발견할수있는풍경이지만 이것이작가에의해그림의소재로등장하면서다시커다란화면안에서의

미를 생성하기 위해 그 크기와 배치 형태의 묘사 구도를 통해 재구성되면 하나의 내러티브를 구축해내게

되는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창문을 통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도 나른한 오후 앙상한 나무와 덤불이 우

거진숲사이로길게늘어진그림자도 가족과함께이사를준비하는시간도 아들이가지고놀던장난감들

이거실바닥을어질러놓은순간도그에게는좋은그림의소재가된다 작가는이들을바탕으로하나의장

면을위해카메라의렌즈처럼과감한줌인 줌아웃과같은시선처리를마다하지않는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인 작품 lt풍덩gt(2007) 역시 집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갖가지 사물들이 축소되

어 장난감처럼 표현되어 있다 특히 홍수가 나서 모든 것이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황묘사와 이를 공중에서

관조하듯바라보는시선처리는하나의lsquo낯선rsquo장면을연출해내면서 순간적으로바라보는이로하여금물

에잠긴채축소되어묘사된사물들이갖는의미 홍수가난상황 그 속에풍덩뛰어든다는사건의설정 이

모든 것을 높은 곳에서 관조하고 있는 제 3자의 시선 등의 요소들이 맺어서 만들어 내는 화면 속 내러티브

에 한다양한해석을가능케한다 한편 그의그림은한국화라는장르의특수성을포함하면서도 그 범주

에 국한되지 않을 정도로 표현을 과감하고 자유롭게 구사한다 그것은 그가 오랜 기간의 조형적 실험과 화

법연구를통해얻어진결과다

ldquo유근택회화의hellip (중략) 또한가지중요한특징은lsquo낯설게하기rsquo이다 더정확히는lsquo유근택스럽게rsquo낯설게하기라고할까

그의그림들은예사롭지않다풍경그림이건실내그림이건 부분의그의작업에서나는환시유령바람결에스치듯한것망

연함과적막감감추어진심리적긴장같은것을느낀다무언가숨어있는듯한어떤사건이나이야기혹은감정의상태가숨어

있는듯한느낌을받는다말하자면자연이건일상장면이건그속에어떤은유나심리적긴장을불어넣고있다는것이다 (중략)

홍수에잠겨지붕만보이는미니어처크기로작아진집과물에잠긴냉장고 TV소파가구등여러오브제와인물들로가득한lt

풍덩gt연작도마찬가지다 여기에서홍수라는상황은무거운주제로설정된것이아니고일상적인시각성의전환이라는측면에

서설정된것같다 모든물건들이물에잠겨위만보이고있고lsquo이카루스의추락rsquo을환기시키듯풍덩 물속으로무언가추락한

흔적이있다오브제들가운데는한국근현 사사진집에서볼수있는역사적도상도작은인형처럼슬쩍끼여넣어져있다단지

오브제만이아니다낯설어진공간전체가은폐와드러남퍼즐과은유의놀이터가된다작가는스케일의전환과비일상적상황

에의한낯설게하기를다양하게변주하며즐긴다 최근작의다양한소재적스펙트럼과복합적이고화려한화면경 은작가의

주의깊은시선이얼마나일상의끈을바짝가까이죄면서그것을낯설게즐기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 (중략)스케일이동범람

과팽창홍수같은상황이나그와유사한lsquo낯설은rsquo상황의연출은이렇게사소한그러나생생한일상의재발견에서촉발되고발

전한다rdquo-미술평론가성완경의2007년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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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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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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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33

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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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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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35

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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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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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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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39

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40

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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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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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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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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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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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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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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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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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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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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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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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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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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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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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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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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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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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8: how to look at art

31

풍덩 135times135cm 종이에 수묵채색 2007 작가소장

32

이희중 Yi Hee Choung

About Work

More

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33

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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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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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35

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37

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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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About Work

More

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39

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40

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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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41

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42

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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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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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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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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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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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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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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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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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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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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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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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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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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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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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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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29: how to look at art

32

이희중 Yi Hee C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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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중은 민화에 한 현 적 해석을 토 로 풍경을 그린다 윤곽선의 표현 단일한 색상보다는 색상 간에

조합을통한격조있는표현등이민화와이희중의회화에서의관계를말해준다 그러나그의그림은유화라는

재료에서의차이뿐만아니라 특유의화면구성감각과집요한그리기의습성을엿볼수있는붓터치로전통민

화를넘어서는새로운표현양식을개척해내고있다 그는절제되고세련된색채감각과독특한화면분할방식으

로산등성이나기암괴석 진달래 소나무 꽃과나비등을화면속에배치한다 금강산의만물상의바위를표현

함에있어서도검은색윤곽선으로형태감을잡고 그 안에꼼꼼하게색을채워나가면서도바위의형태에따라

색의변화를주면서다채로움을잃지않고있으며 화면의전면에표현되어있는능선의표현도윤곽선과미묘

한색채의차이를주면서겹쳐짐을표현하되 산의질감하나하나를점을찍어가면서화면전체에 도감을높

이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점묘표현의 경우 유화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랜 기간 먹그림을 통해 붓의 속도와 힘의

강도를조절하는법을단련한결과에서비롯된것이다

ldquo이희중의 작품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소재주의와 민화채용에서 생긴 평면구성과 전통적 채색효과이다 그리고

그는소위서양화를전공했고독일에서유학생활을했다 그런 걸염두에두고보면의외의소재와구성방법이다 그러나이

구성방법은그의작업초기에서부터보이는분할적인특징으로서맥락을갖는부분이다 피상적인상으로섣불리민화의채

용에서온특징으로단정할것이아니다민화에서채용한소재의 향도없지않겠지만분할된병치적공간구성의맥락은우

리민화를자신의세계로전이시켜놓은양식적성과로자신의조형감각과세계관에연유하는것으로보인다 (중략) 몇개의

선으로 선분된 듯한 구도 안에 산들의 능선이 중첩되고 반복되는 구조로 사이로 인물 건물 나무 나비 꽃 호랑나비 진달

래 매화 복사 앵두가이런분할과무관하게전개되면서등장한다 그것들은평면으로구획되어원근에의한현실적긴 성

보다여기저기놓여있다는개념적배치에가깝다 사물간의관계로놓여있기보다기호들의병치나집적으로보인다사물로

서의체계적인공간이나시간적연계보다병치된기호로서의공간을확보하고있다 이병치는무시간성의화면이질적공간

의조우에서오는독특한공간의식을보여준다 그리고화면전체를통괄하는시점보다흩어져있는공간과사물들이어떻게

의미를구성하고세계를이해시키고있는가하는점에주목하게된다이런구성은색상의평면적처리와더불어공간을평면

화하고병치하는분할로새로운공간을환기시키는독특함이있다 이것은시점이동이라는전통적시각방법으로시간과공

간을연접시키기보다분절시킨현 적인해석이나접근으로이해된다rdquo- 큐레이터강선학의 2006년부산시립미술관기획전

lt근 에현 의시간 기_오래된밭에새물을 다gt전시서문중

ldquo이희중의작품에는내 한수사와그수사들을가능하게해주는정조가있다화면에는우리의전통적인상징들이재해석되어

화면을촘촘하게메운다거기에는산과들새와나비등우리에게친숙한것들이익숙하게도혹은낯설게다가온다익숙함은우

리들의마음속에숨어있는고향에 한기억들이고낯섬은우리들이다시돌아갈수없는고향에 한희미한잔 이라는것이다

이희중은이낯섬과익숙함에연결고리를화면에독특한배치를통해구성한다하나씩하나씩눌러진색점들은뭉쳐하나의향태

가되고배경이된다마치수를놓듯이하나씩하나씩연결되는형태와색면들은화면의중심과부분들을연결시킨다그러한연

결에서이희중식조형언어의참다운면이나타난다rdquo-미술평론가김진엽의이희중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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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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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택 Hong Kyung 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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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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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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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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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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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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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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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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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41

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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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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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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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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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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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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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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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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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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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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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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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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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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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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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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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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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0: how to look at art

33

만물상의 봄 606times909cm 캔버스에 유채 2000 사비나미술관소장

34

홍경택 Hong Kyung Tack

About Work

More

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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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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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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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About Work

More

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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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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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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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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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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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About Work

More

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43

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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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About Work

More

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45

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46

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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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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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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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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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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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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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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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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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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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1: how to look at art

34

홍경택 Hong Kyung Tack

About Work

More

홍경택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사물들이 꽉 들어차있는 그림을 그린다 각양각색의 표지로 싸여져 있는

책들이끝과시작을알수없을만큼들어차있거나 원색으로매끈하게코팅되어있는연필들이 집한풍

경들이 그렇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lsquo여백 없이 꽉 찬 내 그림의 공간은 현실에서 파생되는 강박증의 극단

적인 표현rsquo이라는 작가의 말과 가업으로 공장을 운 하고 있는 작가주변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일

종의 강박관념 그리고lsquo예술이란 것은 이런 차별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이러한 독단들을 남에게 이

해시키기는 일이 나의 작은 임무라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

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 받는 일이다rsquo라고 하는 예술에 한 그의 기본적인 사유

에서비롯된복합적인산물이라고할수있다

그는 작가적 관심과 취향이 강하게 묻어있는 상들을 이용하여 내면의 심리를 비 스럽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듯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연출해낸다 손을 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쌓여있는 책과 사물들은 나름의 규칙성과 비규칙성을 넘나드는 쌓기와 배열을 통해 화면전체에 긴장감과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한 각각의 사물들이 지닌 형과 색의 특성은 작품에 의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 독창적인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이처럼 상들이 여백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집된 상황은 시

각적뿐만아니라심리적으로도관객을자신의회화세계로몰입하게하는중요한통로로서작용한다

ldquo소위예술이란것은이런차별성에서부터시작되는것이고이러한독단들을남에게이해시키기는일이나의작은임무

라고생각된다그런의미에서그림을그리는일은자신의신전을짓는일이고그림을감상하는행위는작가의신전에초

받는일이다 (중략) 내 그림속에등장하는사물들은주로캔 컵 필기구 음식물 책 해골등이고 부분의사물들은플라

스틱의매끈한질감과색채로치환된다 (중략) 일종의패스티쉬인셈이다 그건그물건이지니고있는본래의속성을떠나

의식저편의잠재의식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나는화려한색채와매끈한질감을통해또다른세계를여행한다 (중

략) 소재와색감이가지고있는그순간적인화려함 훔쳐보기의장치들 유아적이고촉각적인물건의배치 이들은에로틱

함과함께그의부산물인공허를이끌어낸다 에로틱한이미지들은때로는비 스럽게 때로는폭발적인제스처를취하는

데이것은동전의양면과같은것이다 누구나드러내고싶은욕망과숨기고싶은욕망을동시에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나는이러한심리들을표현하는데있어회화적요소와디자인적요소의절충을꾀하 다 흔히들회화는남성적이고거친

것이며디자인은여성적이고장식적이라고여긴다 이 둘이화면상에공존함으로서어떤중성적매력이넘치는공간을만

들고자하 다이런절충적인작업방식을택한이래변치않고이어지는것은 집에 한일종의강박관념인데그건아무

래도나의주변환경(내가태어나기이전부터이어지고있는가업lsquo공장rsquo과우리를둘러싸고있는풍경)과무관하지는않을

것이다 여백이 사유를유도한다면여백이없이 꽉 찬 내 그림의공간은현실에서파생되는강박증의극단적표현일것이

다rdquo- 2000년도개인전전시서문으로수록된작가노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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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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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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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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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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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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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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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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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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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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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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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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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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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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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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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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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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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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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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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49

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52

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2: how to look at art

35

서재3 181times227cm 캔버스에 유채 1995-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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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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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About Work

More

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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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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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About Work

More

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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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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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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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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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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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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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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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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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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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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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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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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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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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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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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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3: how to look at art

37

Ⅲ독특한기법

김동유 Kim Dong Yoo

김 준 Kim Joon

박 근 Park Young Geun

송 중덕 Song Jung Duk

이 재삼 Lee Jae Sam

황인기 Whang In Kie

38

김동유 Kim Dong Yoo

About Work

More

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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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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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About Work

More

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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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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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About Work

More

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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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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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About Work

More

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45

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46

이재삼 Lee Jae Sam

About Work

More

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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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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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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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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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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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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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4: how to look at art

38

김동유 Kim Dong Yoo

About Work

More

김동유는 사실주의 회화로부터 시작하여 오랜 세월 동안 회화에 있어서 이미지에 관한 문제를 끊임없이 연

구하면서독창적인기법들을개발하는데집중해왔다 김동유회화의특징은작은붓으로직접그린우표크기의

인물그림들수백 수천개가모여또다른커다란인물의초상을만들어낸다는점이다 예를들어마릴린먼로를

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여 커다란케네디의초상화를만들어내고 거꾸로케네디를그린작은인물화들이모

여 활짝 웃고 있는 커다란 마릴린 먼로의 초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것은 김동유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기법

으로서 작가의그림을알수있는가장두드러진특징이기도하다

이같은기법은디지털인쇄물을확 했을때보이는망점들의표현에서출발한다 행렬에맞춰그려진작은인

물그림들은커다란인물초상의망점이된다이렇게제작된작품은일반적으로가까운관람거리에서봤을때에는

전체적인이미지가들어오지않고거리를두고봤을때에는부분이미지가눈에들어오지않는다관람자는적극적

으로움직이면서느끼게되는시각적착시에의해작품의부분과전체를모두감상하게된다 더욱이김동유회화

에서주목할점은그의회화가제작방식의특성상디지털의픽셀이미지와같은느낌을주지만실제로는철저하게

손으로인물의초상하나하나를직접그려내는아날로그적인방식을통해회화의진수를보여주고있다는점이다

그림을가까이서보면표면의질감과함께작가의붓터치가살아있음을확인할수있다이같은방식으로제작된

커다란작품은관객의키를넘어서는크기로제작되면서보는이를압도한다

그는이러한기법을토 로사회 정치 문화적이슈의중심에살았던인물들의초상을그린다 그림의소재가

되는 인물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 현재에는 고인이 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작가는

이러한인물들을통해삶의덧없음이라는메시지를전달하고자한다

ldquo근래에 김동유가 그리고 있는 재현의 소재는 익히 알려진 존재들 하나의 도상이나 기호처럼 떠도는 이미지 그러나 모두

죽은이들 소멸된것들그러나모두의기억속에서언제나떠오르는이들이다 그런존재를이미지를통해되살린다 (중략) 그

의그림은기존현 회화가결여한생생한시각적놀이체험을소박하고즐겁게안긴다 (중략) 그런면에서김동유는이미지를

작업하는일이미술의일임을진작깨달은작가다그러니까그의작업은그어떤것의지시나재현이아니라그스스로이미지

가되는것이다 (중략) 아울러 그의 그림을제 로보기위해서는 관람자의신체는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이동해야한다 시간

과 공간 이동에 의한 시각체험은 그림 감상에 있어 결정적이다 (중략) 그는 오랫동안 관람객의 신체적 움직임에 따른 시각의

변화를효과적으로도출해내는작업을지속해왔다 (중략) 화면 안에공존하는요소들간의상호작용으로그림의통일성이깨

지고 지시나 재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이미지로 존재하는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것이 그의 작업이고 그만의 독창적인

여정이다rdquo-『퍼블릭아트』2007년 1월호에실린미술평론가박 택의글lsquo김동유-스스로이미지가되다rsquo중

ldquo김동유가 다루고 있는 말없는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애도이며 덧없이 부유하는 삶에 한 덤덤한 회고이다 일찍이 나

비들로불상의이미지를만들고벌 파리 풍뎅이등의곤충을빼곡하게그려넣어여인의누드를드러내던김동유가제시하

는이들lsquo유명한죽음rsquo의주인공들은재현적이미지가가지고있는본질로서의lsquo 상의부재(나비그림에는나비가없다)rsquo를

직설적으로드러내는현 의메멘토모리(memento mori)이다rdquo- 이지은의김동유작품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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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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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Kim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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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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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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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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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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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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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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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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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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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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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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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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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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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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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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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5: how to look at art

39

그레고리 펙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사비나미술관소장

40

김 준 Kim Joon

About Work

More

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41

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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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About Work

More

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43

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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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About Work

More

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45

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46

이재삼 Lee Jae Sam

About Work

More

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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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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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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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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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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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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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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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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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6: how to look at art

40

김 준 Kim Joon

About Work

More

김준은 문신을 주제로 꾸준하게 작업해 온 작가이다 그에게 문신은 주제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동시에수많은시각예술작품중그의작품을차별화할수있는독특한조형기법이다

그는디지털시 라는시 적변화에맞춰문신을인체에새기는기법도한단계발전한형태로나아갈수있

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인체의 피부조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이용하여 벌거벗은 몸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위

에자신이새기고자한 중문화아이콘을선택하여합성한후 3D프로그램으로옷을입힌다 이모든과정은컴

퓨터마우스를이용해이뤄지며 작가는이러한컴퓨터그래픽을이용한새로운개념의디지털프린팅문신작업

을선보인다

문신이직접적으로작품의중심이되는이미지인만큼 문신을새기는방식과함께문신의 상이되는재질

과 이미지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김준의 작품에서 문신은 특정 상품의 이미지가 고유의 재질감과

색채를 간직한 채 인체에 파고든 형태로서 신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고도 인체에 착되어 강력하게

새겨져있도록시각화된다 일종의패션의맥락에서소위lsquo문신드레스rsquo라고할수있는데 실제로작가는문신

과드레스를결합하여만든조어로lsquoTattooressrsquo라는명칭을작품의제목으로사용하기도한다 색의선택과이

미지의 배치에 있어서 작가의 세련된 색채 감각과 기법적 완성도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작가는 특정 상표

신상품의물질적특성자체를문신의형태로인체에새겨넣은작업을보여주는데 작품에표현된소재들이지

닌 마티에르가 그 로 신체에 각인되어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잔혹하게 소비사회의 개인들을 파고

드는자본과권력의흔적을드러낸다

ldquo문신처럼새겨진무늬는차이로직조되는그물망으로 실재의환 (simulacrum)이다 김준의작품에서몸체의동일성은껍

데기같은타자성(alterity)에 의존한다 실재는타자의변이형들에의해잠식되고있다 가상현실이현실을 체하는고화질미

디어의시 에서몸이라는실재는흔적에지나지않는다 신체의곡선을따라변화하는무늬의계열은가능한한빈곳을적게

하고형태를많게하면서몸이라는광활한공간을채워나간다들뢰즈는〈주름〉에서물질은구조와형태들을가질뿐만아니라

텍스처들을갖는다고말한다 표피의주름이투사된김준의작품은 들뢰즈가바로크시 의초상을분석한 로 단순히장식

적인것이아니라신체에작용하는정신적힘의강렬함을표현하기위한것이다rdquo- 미술평론가이선 의 2007년개인전전시

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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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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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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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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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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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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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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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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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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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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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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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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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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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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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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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7: how to look at art

41

duet-sheep 140times100cm c-print 2006 사비나미술관소장

42

박영근 Park Young 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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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43

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44

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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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45

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46

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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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47

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48

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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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49

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52

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8: how to look a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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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Park Young Geun

About Work

More

박 근은무수한선의궤적이만들어내는이미지를통해시공간속의존재에관한자신의철학을그려낸다

그는 붓 신 표면에 속도감 있는 궤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단 캔버스

위에 두꺼운 물감 층을 만들어 내고 그 위를 그라인더나 샌더를 이용하여 갈아내면 화면 속에 그려진 상은

명료하지는않지만마치서로다른굵기의실타래에얽혀있는모습처럼그형태를드러낸다 기계적인움직임에

의한우연성과궤적을만들어내는작가의의도적인방향설정이적절히어우러지면서 결과적으로는하나의존

재가마치고정되지않은채공간에서움직임을유지하고있는듯한상태로표현이가능해지는것이다

또한화면속을가득메우고있는무수한선들의층위를따라가다보면 작가가만들어내는선들이각각의시

간의차이에따라겹쳐지면서 상의형상을만들어나가는것을알수있다 즉 그가그림의소재가되는 상

들의존재방식을표현함에있어 공간의미세한떨림과시간의흐름은 상의존재양식을표현해내는중요한키

워드이다 아울러 박 근이 표현해내는 이미지들은 개 그가 일상에서 접하는 동식물 인물 사물들인데 이들

모두작가의주관에의해선택된 상들이다

ldquo운전중한눈을팔다접촉사고를냈다 브레이크를밝았으나속도를감당치못한것이다 사고차의함몰은물론이고급브

레이크로인한자국이아스팔트에남았다 원시에서사이버문명까지의진행결과로서눈덩이처럼부풀어오른이기가존재하

지만우리는이러한가속도를후진시켜또다른소리를내고있다rdquo-박 근의작가노트중

ldquo박 근이 가시적 현실을 초월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lsquo시간rsquo이다 공간이 장소성을 내포하는 현존

(presence)의 속성때문에실체감이있고고정된한계속에있는반면 시간은유동적이고무한한속성을지닌다 박 근은사

물의존재양식을 표현하는 조형적 방법으로써 움직이는 상을 장기노출시켜 촬 한 것과같은 형태의해체와 파괴의 효과

를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의 유동적 회전과 현란한 속도감은 응집되었던 사물의 외관을 여지없이 무너뜨

린다 형태의 파괴를 위해 그는 때때로 형상들을 마구 섞어 혼합하거나 이미지를 복사기로 복사하면서 흔들어주는 방법을 취

하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사물의 형태에 집중시키기 보다는 배후의 공간과 연합되어 움직이는 하나의 큰 덩어리라는 느낌

을전달한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글lsquo이원적세계의통합을위하여rsquo중

ldquo박 근의작품속형상들은배경으로빨려들어가소멸되는효과때문에마치현실공간을빠져나가는연기같은허상으로

읽혀지기도 한다 실체감을 무화시키는 선들의 궤적은 몸을 빠져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가는 혼의 모습을 연상시킨

다 형상의 구체성을 해체해버리는 이 같은 효과는 얼핏 현상계의 무의미함을 표상하는 허무주의적 감상으로 비춰질 수도 있

다 그러나박 근의형태는허무를말하는것이아니라그의이미지는형상의끝에서시작되는형이상학적세계의시작을말

하며초월적존재가현실위에임재하고있는성과속의인접가능성을말하고있다rdquo-박 근작품에관한큐레이터이은주의

1999년전시소개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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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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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About Work

More

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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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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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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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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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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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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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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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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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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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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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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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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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39: how to look a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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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닭 1622times1303cm 캔버스에 유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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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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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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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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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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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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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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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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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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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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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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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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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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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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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0: how to look at art

44

송중덕 Song Jung 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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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체험 기억의 편린들을 회상하여 이

를 작고 상징적인 이미지 속에 섬세한 필치로 압축시켜 표현한다 마치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 곳곳에 편재해있

던과거의기억과감성들은선과 색을입어이미지로가시화된다 그가작품에이미지를그려내는과정은초현

실주의의자동기술법과그맥락이유사하다고할수있다

그는중세유럽의이콘화(Icon)기법교회의제단화기법에서사용했던템페라기법을자신의작업세계와결부시켜

현 적으로계승middot발전시킨그림을그린다 우연한기회에일본동경예술 유화기법재료학과보존수복학과객원

연구원으로재직시절템페라기법을접하게된것이계기가되어작품의주요표현기법으로사용하게된것이다그

는계란노른자로안료를반죽한 템페라물감과해칭(hatching빗금)기법을이용하여도상들의발색과화면의밝기를

조정하고 바탕을순금박(959)을이용하여이미지에자연스러운반사 왜곡효과를주어초현실적인분위기의화

면을만들어내는것이다전시의출품작인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2007)는노른자만사용한템페라를사

용하 으며프라안젤리코의제단화일부의모사작업을통해습득한기법을충실히따라서제작한것이다

작품의 재료로 사용되는 금(金)은 작품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 금은 역사적으로 볼 때 원불변을 상징한

다 또한반사되는특성으로인해현실세계의일상공간과는다르게느껴진다 즉 금으로이루어진배경은보는

각도에따라서바뀌며 평면회화에서의고정된투시원근법과는다르게지각된다 이를테면금에비쳐생기는형

태의 우연적인 왜곡과 반사의 음 에 의해 시각적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에 의한 모호함이 작가에게는 초현

실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참고로 ltSpace for Reminiscence-0702gt에는 110000mm 두께의

금박 4-5겹이사용되었다

ldquo나에게있어서그림을그리는것이란여러가지를잊게하는행위인반면잊고있었던것을다시생각해내는시간이다나

의작업은여러가지지나간기억들을조합해서그리는행위이기때문이다어디서보았는지확실하지않은것도많다내겐오

히려그것들이매력이있다 나는실제의꽃을그릴때는꽃을한손에들고보면서그리기도하지만 창문을그려넣을때에는

그것을단지생각해내서그리기도한다 (작품의 모든이미지는) 내가 마음속으로디자인하고설계한다 (중략) 나의 그림은현

실의이치를따르지않는다 내의도 로만들어지고배치된가상의공간인것이다 사진을찍으면나타나는 이치에틀림없는

공간은내게는왠지딱딱하며부담스럽다 손과머리를구속하여붓이나아가질않는다 그림그리는시간이지루하게느껴지

는것이다rdquo-송중덕의작가노트중

1-5 리스털로만들어진붓을머리카락이나뺨에비벼서정전기를발생시킨뒤첫번째 1장은물로붙이고2번째부터는입김으로붙인다

6-7 주름이진금박을최후에마노석(瑪瑙石)으로만든도구로문질러서이음부분을없애주고광채를낸다또한가죽공예용펀치를이용하여

문양을두드려새긴다금의연성을최 한이용하는것이다

8 금박이사용되는부분외에는템페라물감으로채색하여완성한다

1 2 3 4 5 6 7 8

금박붙이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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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46

이재삼 Lee Jae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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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47

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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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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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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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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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1: how to look at art

45

Space for Reminiscence-0701 345times28cm 패널에 에그 템페라 금박 2007 작가소장

46

이재삼 Lee Jae Sam

About Work

More

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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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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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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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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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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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2: how to look at art

46

이재삼 Lee Jae Sam

About Work

More

이재삼은십여년동안목탄이라는재료의회화적표현에집중하여 견고하고 도높은풍경을그린다 본래목탄은

회화에서의소묘나드로잉과같은작업에주로쓰이는재료이지만그에게목탄은단순한소묘재료이상의의미를지닌

다lsquo목탄은나무를태워서숲의 혼을표현하는사리이다rsquo라고하는작가의말처럼 이재삼은나무를태워만든목탄

을통해다시숲을그린다일종의환원과도같은원리로서작가가작품을완성하는과정은 마치목탄을다시숲이라는

생명으로되돌리는의식과도같다 목탄이지닌고유의검은색을통해 작가는무한한공간을표현해낼수있는가능성

을발견하고이를선과색면으로가득채워진견고한화면으로만들어가는것이다하나의색으로출발한단색회화이

지만 그의회화에는색의모자람도더함도없이그자체로충만하다 말그 로하나의재료에 한끊임없는탐구로소

위경지에오른것이다

캔버스위해목탄을수십 수백번칠하여만든검은표면은재료의물성을그 로반 하는단색표면인동시에무

한한공간을품은어둠자체가된다 달빛 속에공존하는이어둠의공간은그림에표현된 상에보다뚜렷하게집중

할수있는바탕이되면서 달빛아래흐드러지게핀매화나무의가지사이로흐르는공기의흐름까지느껴지게하는매

개의공간이된다

ldquo나의화두는목탄으로그린달빛전경이다 내게 목탄은검은lsquo색rsquo이아닌검은lsquo공간rsquo이다 나무를태운자신의온몸을숲의이미지로

환생시키는 혼의표현체인것이다 내가주목하는것은숲으로이루어진사물그자체가아닌사물과사물사이의고유한형상에 한그

너머가만들어내는적막한빈공간이며보이지않는어둠의공간속에비경을담고자하는침식된풍경이다사물은어둠의공간속에서기

지개를펴는표정인데달빛에비춰진숲은음혈의신령한존재로서드러나고달빛의소리가목탄으로채색되고자하는의지이다그리고단

하나의목탄이캔버스에맞부딪치는순간으스러진가루에나의정신과혼이묻어나길바랄뿐인것이다rdquo-이재삼의작가노트lsquo목탄을말

하다rsquo중

ldquo그가그린 상은실제이면서도다분히관념적이다목탄역시재료이면서이를넘어서고검은색역시색채이상이다마치목탄의물성

이오브제화되고있다는인상을주는동시에무한한색감과무한한공간감을준다목탄이라는식물성재료가 나무가되고매화가되었다

식물을태워서이룬결정으로식물을그린다는것으로이는일종의환원에해당한다 면천의바탕역시자연적인소재이다 목탄이면천에

스며들어깊이있는색감을내고온전한식물성의세계를표상하는것이다 그래서 나무나매화같은사군자 식물성의세계를그려내고

있다고향과연관된이미지이자다분히전통적인미감의기호로도다가오고나아가자존과자아의표상이자내면의상징들인셈이다그상

징들을 절 적 침묵과 단호한 평면성 그리고 미니멀(단색주의)rsquo하면서도 극사실주의를 통해 본질적인 깊이로서 선보이고자한다 한국적

정체성이나내면의은유와함께말이다rdquo-미술평론가박 택의월간미술2007년 7월호리뷰중

ldquo목탄(Charcoal)은 정 성과내구성이부족하여회화보다는소묘또는밑그림과같은기초드로잉에쓰이는재료 다 하지만그는십여

년동안끊임없는실험을거듭하여목탄화를회화로승격시킨장본인이다과연무엇이그를목탄에전념하도록했을까작가는말한다목

탄은검은 색이 아닌검은 공간이라고 아크릴이나유화가빛을반사함으로써색을발하는데 목탄은빛을흡수함으로써블랙홀과같은

검은공간을만들어낸다 (중략)또한어떤의미에서그에게목탄은제법신성한도구이다본래목탄이란나무를연소시켜얻은것이지만다

시금목탄으로나무를재현하니숲의 혼을환생시키는것이아니겠는가rdquo-큐레이터권혁주의2007년아트싸이드개인전전시서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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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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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Whang In 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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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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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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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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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3: how to look at art

47

저 너머 75times210cm 캔버스에 목탄 2007 작가소장

48

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49

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52

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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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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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4: how to look at art

48

황인기 Whang In Kie

About Work

More

황인기는디지털과정에기초한점의집적과배열을통해산수화를그린다 그에게 산수는단순히작품을위

한 소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눈과 귀 온몸을 통해 체화되어 단색의 화면 위로 뿜어져 나온 시각적 결과물이

다 즉 작가에게있어산수는작가와가장가까이에서함께호흡하고늘곁에두고지내는벗과같아서 자연스

럽게그의그림에도자주등장하는소재가되는것이다 흥미로운점은그가이러한산수에 한느낌을작가가

습득한독특한조형어법으로풀어내는과정인데 그는무수한점의집적으로하나의이미지를만들어내는기법

을취하면서동시 의디지털적인감수성도함께담아낸다

그가 작업을하는방식을간단히살펴보면우선 작가는 화면에들어갈산수풍경의이미지를결정하여 이를

컴퓨터에 옮겨 이를 흑백이미지로 전환한다 그러면 여기서 화면에 점으로 표현될 곳과 그렇지 않고 평면으로

남겨질 부분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이미지를 실제 작품에 사용할 크기로 확 인쇄한 후 작품의 바탕이 되는

면을 준비하고 그 위에 점으로 표기될 위치를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곳에 점으로

사용되는매체(크리스털 실리콘등)를부착하여제작하는것이다 특히이마지막작업은고도의집중력과노동

력을절실히요하는과정이다 그는『월간미술』과진행한한인터뷰에서집에있는컴퓨터를접하게되면서 이

렇게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 해그는디지털이라는것을lsquo놀음rsquo이라고말한다 늘 곁에두고즐기는자

연이 작품의 소재가 되고 이미지 조형에 한 작가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오늘날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자

리매김하게된것이다

ldquo황인기가그의작품에서펼치는조형전략으로서우리와맞닿는시각적체험의정신적middot물질적middot방법적인 것들은다음과

같은측면에서중요성을가진다 첫째 작가의조형적사고관이자연에관한우리의동양적middot전통적사유와깊게조우하고있

다는것 둘째 그 조우의지점에서작가의체질과성정을바탕으로작품의lsquo자기정체성rsquo을드러낸다는것 셋째 조형에관한

매체의개념과활용이열려있는이시 의변화를읽을줄아는통찰력으로자신만의독특한조형전략을확립했다는것 마지

막으로 정신물질 전통현실 기법기예간 아날로그디지털간의긴장이느슨하지않으면서 어느쪽으로도기울지않는것등

을그중요성으로들수있다 (중략)

매체에 한적극적인 응과함께황인기가우리의자연에관심을갖기시작한것역시그의체질과성정때문이다경기도파

주와충청북도옥천의시골생활이그로하여금우리의자연이선사하는체질적인평안함과안정감을관조하는자세로받아들이

게했을것이다 (중략) 황인기는그방법을점(點)의집적인디지털과정으로 체하기시작했다 점의집적이선을연상시킨다는

측면에서묘사의개념이완전히사라졌다고단정할수는없으나그점들이-화면안에서형태를감지할수있게하는최소한의단

위로서-음양(陰陽)의한부분을담당하기위해사용되었다는측면에서획기적이다 점들의집적이음의공간을담당하든또는양

의공간을담당하든상 적인 비효과에의하여이미지들이평면에서의입체감을획득한다 물론 그림을일정한거리를두고

보았을 때 그것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점들의 집적을 위하여 작가가 사용하는 매체는 금속성의 리벳middot크리스털middot실리

콘middot레고블록등다양하다 평면에부착되는이러한재료들은돌출부분에의하여실제의입체감을형성한다 또한 점들의집적

이외의부분은여백으로남는데 기법적인장치의일환으로남게된그여백의느낌이동양화의다분히상징적인여백의느낌과

비교하여나쁘지않다rdquo-『월간미술』2002년10월호에실린정 목의글lsquo황인기-풍류적문인정신으로찾은전통의길rsquo중

49

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51

Biography

52

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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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5: how to look a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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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바람-원통각2 80times160cm 채색 합판에 크리스탈 2007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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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52

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6: how to look a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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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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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7: how to look at art

52

김동유 Kim Dong Yoo

목원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기호와 이미지(이안갤러리 2006)rsquolsquo회화의 발언(오원화랑 2005)rsquolsquo 전미

술제( 전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회화의 조건(신세계갤러리 인천광주 2004)rsquolsquoSenseampSensibility(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아시아

현 미술프로젝트 City-net Asia(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움직이는 정물(do ART갤러리 2003)rsquolsquo나비도상(문예진흥원미술회관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시 의표현-눈과손(예술의전당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명숙 Kim Myung Sook

개인전 13회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3)rsquolsquo지독한 그리기(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식물

성의 사유(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산수풍경(선재미술관 1999)rsquolsquo90년 의 한국미술(동경국립현

미술관 1996)rsquolsquo지존의길(금호미술관 1995)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룡 Kim Sung Ryong

개인전 8회lsquo도큐멘타( 안공간 반디 2007)rsquolsquo부산도큐멘타(부산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집요한 그리기(경기문화재단 미술관

2006)rsquolsquo2004 부산비엔날레-현 미술(부산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돈(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형상

회화(부산시립미술관 2000)rsquolsquo한국현 미술-carros(현 미술관프랑스 2001)rsquolsquo한국현 미술 44인(갤러리 라메르 2001)rsquolsquo용꿈

(성곡미술관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성호 Kim Sung Ho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13회lsquo思索 in 秋色(EBS space 2004)rsquolsquo 구청년비엔날레(문화예술회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다섯사람여행도-인도기행전(갤러리피쉬 2003)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lsquo풍경의풍경-4인의풍경해석(부산시립

미술관 2001)rsquolsquo세시풍속-24절기(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김 준 Kim Joo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5회lsquo美식가(카이스 갤러리 2005)rsquolsquo비평의 쟁점(포스코미술관 2005)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미스터

홍길동(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Love virus(아트센터나비싸이월드 2004)rsquolsquo광주비엔날레-minority(광주 상무 2004)rsquolsquo리얼링 15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충돌과 흐름(서 문형무소 2004)rsquolsquo문신가게(아티누스 갤러리 2003)rsquolsquo일렉트릭 파워(한전프라자 갤러리

2003)rsquolsquo광화문만화경(광화문갤러리 2002)rsquolsquo동상이몽(일주아트하우스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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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48: how to look at art

53

남경민 Nam Kyung Min

덕성여자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7회lsquo상상충전(경기도미술관 2007)rsquolsquo명화의 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컴플렉스(성곡미술관 2007)lsquoSmall is

beautiful(이화익갤러리 2007)rsquolsquo꿈속을 걷다(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Soft landing(카이스갤러리 2006)rsquolsquoTrend-Spotting

2006(갤러리 현 2006)rsquolsquo기억의 방(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겨울나비(Think Think 미술관 2005)rsquolsquo2004 새로운 시각-일탈(

안공간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박영근 Park Young Geun

서울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23회lsquo노아의 방주(국립현 미술관 2007)rsquolsquoThe Message from Korea(두루아트스페이스 Nottingham Trent gallery

2007)rsquolsquo미술과 놀이-펀스터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어울림미술관 2006)rsquolsquo방글라데시 비엔날레 2003(방글라데시 파칼라아

카데미 2003)rsquolsquo한middot중middot일작가특별전(Bexco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명진 Song Myung Jin

홍익 학교회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6회lsquoImagery Play(PKM Gallery 북경 중국 2007)rsquolsquoPropose 7(금호미술관 2007)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

lsquoFunny FunnyⅤ(갤러리 세줄 2006)rsquolsquo서울청년미술제-포트폴리오 2005(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송은미술 상전(예술의 전당 한

가람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송중덕 Song Jung Duk

홍익 학교서양화과및동 학원졸업 동경예술 학유화과객원연구원역임

개인전 16회lsquo眼(긴자 아오키화랑동경 2007)rsquolsquo표층의 내측(동경예술 학 구시민회관 2004-7)rsquolsquo미술과 수학의 교감(사비나미

술관 2005)rsquolsquo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세종문화회관 2005-7)rsquolsquo810(동경예술 학 2003)rsquolsquo미스테리(사비나미술관 2002)rsquo

lsquoABSENCE(Gallery Korea뉴욕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안창홍 Ahn Chang Hong

개인전 24회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사람 집 가족(제비울미술관 2005)rsquolsquo조국의 산하-중심의 동요(공평아트센타

2004)rsquolsquo그리스화필기행전 (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은미술관 2003)rsquolsquo예술가의 愛술 이야기(사비

나미술관 2003)rsquolsquo제1회 북경비엔날레(북경 2003)rsquolsquo광주비엔날레프로젝트3-집행유예(815시민공원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현

회화의 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lsquo가족(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광주비엔날레특별전-인간과 성(광주시립미술관 2000)rsquo등

다수의단체전참여

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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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양대원 Yang Dae Won

세종 회화과및동 학원미술학과(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10회lsquo명화의재구성(사비나미술관 2007)rsquolsquo일기예보(갤러리사비나 2000)rsquolsquo물(서울시립미술관 2001)rsquolsquo한국미술 44개

의 퍼즐(갤러리 라메르 2002)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 검증(갤러리 코리아 2002)rsquolsquouncanny-어떤 낯섦(갤러리 라메르 2003)rsquolsquo그리스

화필기행전(사비나미술관 2004)rsquolsquo조국의산하(공평아트센터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유근택 Yoo Geun Taek

홍익 학교동양화과및동 학원졸업

개인전 19회lsquo잘긋기(소마미술관 2006)rsquolsquo일상의 울림(박수근미술관 2006)rsquolsquo한middot중현 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먹의

바람(경기도미술관 2005)rsquolsquo한국 모더니즘의 시선(금호미술관 2004)rsquolsquo진경 새로운 제안(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서울 생활의

발견(쌈지스페이스 2003)rsquolsquo얼굴 표정(서울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여기 있음(인사미술공간 2002)rsquolsquoThe Dog(사비나미술관

2002)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재삼 Lee Jae Sam

강릉 학교미술학과(서양화전공) 및 홍익 학교 학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6회lsquoMy private collection(가나아트센타 2007)rsquolsquo비평적 시각 130여명의 작가들(인사아트센타 2007)rsquolsquo한국하이퍼리얼

리즘 안과 밖(갤러리LM 2007)rsquolsquo이음길( 은미술관 2007) 집요한 그리기-내면적 사유(경기문화재단 2006)rsquolsquo고요의 숲(서울시립

미술관 2006)rsquolsquoSimply Beautiful(파스키아트미술관스위스 2006)rsquolsquoThe Face( 은미술관 2005)rsquolsquo장면들(서울시립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lsquo얼굴 표정( 전시립미술관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종구 Lee Jong Gu

중앙 학교회화과및인하 학교교육 학원졸업

개인전 9회lsquo신체에 관한 사유(서울시립미술관 2007)rsquolsquo민중의 힘과 꿈(가나아트센터 2007)rsquolsquo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니가타 반다이지마미술관일본 2007)rsquolsquoHommage 100-한국현 미술 1970-2007(코리아 아트센터 2007)rsquolsquo아시아의

지금(아라리오 베이징중국 2007)rsquolsquo한국미술 100년(국립현 미술관 2006)rsquolsquo그리다(서울시립미술관 2006)rsquolsquo여섯 개 방의 진

실(사비나미술관 2006)rsquolsquo시 의초상(박수근미술관 2005)rsquolsquo실존과허상(광주시립미술관 2004)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이희중 Yi Hee Choung

홍인 학교서양화과졸업 독일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졸업(마이스터쉴러)

개인전 26회lsquo코리아 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2005)rsquolsquo한여름 밤의 꿈(가일미술관 2004)rsquolsquoImage Utopia(한전프라자 갤러리

2004)rsquolsquo喜怒哀樂(인사갤러리 2003)rsquolsquo우리시 삶과 해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21C 한국현 미술-기 의 지평(선 갤러

리 2003)rsquolsquo한국미술-향방과검증(갤러리코리아 2002)rsquolsquo한국미술 靜과動의미학(갤러리라메르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55

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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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수 Jung Boc Su

홍익 학교서양화과졸업

개인전 18회lsquo유쾌한 상상 작업실(제비울미술관거제문화예술회관 2005)rsquolsquo당신은 나의 태양한국현 미술 1960-2004(토탈미술

관 2004)rsquolsquo싸이코드라마(성곡미술관 2003)rsquolsquo한국의 누드미학(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 호기심(인사아트센터

2002)rsquolsquo자기응시의 서사(부산시립미술관 2002)rsquolsquo미스테리(갤러리 사비나 2002)rsquolsquo한middot중 회화-2002 새로운 표정(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2)rsquolsquo신체풍경(로댕갤러리 2002)rsquolsquo한국미술 2001회화의복권(국립현 미술관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홍경택 Hong Kyung Tack

경원 학교미술 학회화과졸업

개인전 7회lsquo한국현 미술중국전-원더랜드(중국북경미술관 2007)rsquolsquo사물시선(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2006)rsquolsquo세화견문록(예

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6)rsquolsquoPOP POP POP(가나아트센터 2005)rsquolsquo번역에 저항한다(토탈미술관 2005)rsquolsquo정물예찬(일민미술

관 2004)rsquolsquo아트 북아트(국립현 미술관 2003)rsquolsquo사람을닮은책 책을 닮은사람(금호미술관 2003)rsquolsquo지독한그리기부드러운상

상력(부산시립미술관 2003)rsquolsquo상상력과호기심(가나아트센터 2002)rsquolsquo릴레이릴레이(인사미술공간 2001)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황인기 Whang In Kie

서울 학교응용물리학과중퇴 동 학교회화과및프랫인스티튜트 학원졸업

개인전 8회lsquo광주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관 2006)rsquolsquo울림-반복(서울시립미술관 분관 2005)rsquolsquo같은 구조 다른 이야기(부산시립미

술관 2005)rsquolsquoElegance of Silence(모리미술관 2005)rsquolsquo공간유희(가나아트센터 2004)rsquolsquo울림(학고재 화랑 2004)rsquolsquoAsian

Invitational(프레이노리스 갤러리샌프란시스코 2004)rsquolsquoCrossings 2003KoreaHawaii(하와이현 미술관 2003)rsquolsquo베니스 비엔날

레(베니스 2003)rsquo등다수의단체전참여

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1

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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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4 - 11 21

사비나미술관 전관

Art Vitamin

사비나미술관

전시총괄이명옥(관장)

전시기획이명옥(관장) 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 행황정인(책임큐레이터)

진행보조우선미(큐레이터) 구민경(인턴큐레이터) 박노춘(테크니션)

홍 보박민 (홍보매니저)

교 육윤희은(에듀케이터) 조 은(미술품 전문해설사)

도 록

발행처|사비나미술관

발행인|이명옥(관장)

편집인|황정인(책임큐레이터)

디자인|KC Communications

등 록|1996 1 20 제 1-1971호

2007년 국무총리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지원사업

2007 본 도록에 실린 글과 그림은 사비나미술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자료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사비나미술관의 사전 동의를 받기 바랍니다

Printed by KC Communications

본 전시를 위해 개인 소장 작품을 여해주신 (주)림스코 표 김태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도록제작을 위해 애써주신

하상장애인복지관 윤지연님 정상미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보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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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

Page 52: how to look at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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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159 TEL02-736-4371 FAX02-736-4372

159 Anguk-dong Jongno-gu Seoul 110-240 Korea wwwsavinamuse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