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국제가전전시회)를 통해 본 최근 전자산업의 혁신 트렌드 · 2008-09-22 ·...

23LG Business Insight 2008 9 24

LGERI 리포트

CES(Consumer Electronic Show)와 더불어 전자산업 박람회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IFA

가 8월 말~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IFA에 출품된 기술 및 제품들을 살펴봤을 때 ▼스타일

리시한 디자인 창출 ▼네트워크형 홈시네마의 구현 ▼TV의 컨버전스 ▼친환경 및 에너지 효율 향상

▼백색가전의 빌트인(built-in) 등이 당분간 전자산업의 주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FA에서 선보인 기술 및 제품 중 주류 트렌드를 형성하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혁신 가치를 제공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을 분석하여 향후 전자산업의 차별적 혁신 트렌드를 조망해 보았다. 이에

따라 ▼UI 혁신을 통한 하이터치의 실현 ▼개별 소비자의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창

출 ▼전통적 소비 제약조건인 비용과 시간의 맞춤화 ▼특정 효용과 편익에 특화한 단순•간편 기능

의 디버전스 제품 등 4가지의 미래 혁신 트렌드를 도출할 수 있었다.

기업들이 이러한 혁신 패러다임에 제대로 적응하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기보다는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Ⅰ. 도입

Ⅱ. 주류 기술 및 제품 트렌드

Ⅲ. 향후 전자산업의 혁신 트렌드

Ⅳ. 맺음말

조준일 연구위원 [email protected]

IFA(국제가전전시회)를 통해 본

최근 전자산업의 혁신 트렌드

LGERI 리포트

24 LG Business Insight 2008 9 24

금번 IFA 전시회에서는

혁신적인 신기술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

“Ⅰ. 도입

모듈화, 플랫폼화의 진전으로 기술 및 제품의 빠른 범용화와 가격 급락, 전반적인

시장 성장세 둔화 등 전자산업에서 이른바 ‘디지털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 새

로운 혁신적 기술의 출현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하드웨

어 기술 및 제품의 개발이나 개선만으로는 진정한 혁신이나 차별화를 실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북미, 유럽 등 선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기

침체와 고유가 상황이 전자산업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는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못지

않은 규모의 전자산업 박람회인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국제가전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기업들이 현 전자산업 성장 여건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

해서는 이러한 대규모 전시회에서 나타나는 트렌드를 분석하여 다가올 미래 사업

환경에서 드러날 혁신적인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긴

요하다.

그러나 금번 IFA 전시회에서는 혁신적인 신기술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현실적 제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이는 IFA의 성격 자체가 직접

마케팅과 거래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 시장 불황을 감안해 당장 소비자들에게 다가

베를린 IFA에서는 전자산업의 주류 트렌드를 반영하는 제품들이 주로 출품되었으며, 향후 혁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제품들도 일부 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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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슬림화를 필두로

스타일리시(stylish)한

특성을 강조하는

TV의 디자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갈 수 있는 제품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

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기존 패러다임 내 기술 발전이 한계에 이르러, 당분간 획

기적 기술 혁신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금년 초

CES에서 이미 출품했던 제품들이 대다수를 이루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따

라서 IFA 전시회에서 주류를 형성하였던 기술 및 제품 트렌드 파악과 더불어 주류

는 아니지만 혁신 가치를 내재한 기술 및 제품들을 분석하여 전자산업의 차별적 혁

신 트렌드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Ⅱ. 주류 기술 및 제품 트렌드

금번 IFA에 출품된 기술 및 제품들을 살펴 봤을 때 ▼스타일리시(stylish)한 디자인

창출 ▼네트워크형 홈시네마 구현 ▼TV의 컨버전스 ▼친환경, 에너지 효율 향상 ▼

백색가전의 빌트인(built-in) 최적화 등이 당분간 전자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

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디스플레이의 초슬림화를 필두로 스타일리시한 특

성을 강조하는 TV의 디자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금번 전시회에서 필립스는 8mm 두께의 32인치 LCD

TV를 선보였으며, 소니는 9.9mm의 42인치 LCD TV 브라비

아 ZX1 시리즈를 출품했다. 삼성전자는 9mm 미만의 52인치

LCD TV를 선보였는데, 전시 품목 중 두께가 가장 얇고 TV

튜너가 내장된 일체형 TV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금년 초

CES에서 출품된 가장 얇은 수준의 두께 사이즈가 30mm 안

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슬림화 기술이 급진전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화질 측면에서는 이미 Full HD 방식이 대중화

됨에 따라 차별화 포인트가 많이 약화된 느낌이었다. 그나마

이슈가 되었던 것은 200Hz LCD TV로, 기존 50∼100Hz 제

품에 비해 응답 속도가 빨라 액션 무비나 스포츠 등을 볼 때 소니는 두께 9.9mm의 42인치 LCD TV를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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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과 에너지

효율 향상의 효과적인

구현 여부가 향후

전자제품 경쟁력의

필수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

“동영상의 잔상을 줄여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게 하였다. 이 밖에 LED 채용을 통해

색 재현율과 명암비를 개선하여 전체 해상도를 높인 제품들이 다수 출품되었다.

둘째, 네트워크형 홈 시네마 시스템 구현이 새로운 경쟁 공간으로 부각될 전망이

다. IFA에서는 홈 시네마 시스템 구축을 위한 웅장한 사운드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의 결합, 기기 간 무선 연결성 강화 등이 두드러졌다. 먼저 올해 초 HD-DVD와의

표준 경쟁에서 승리한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가 대다수 주요 전자기업들의 부스

에서 대거 선보였다. 특히 파나소닉의 경우 블루레이 레코더를 출품하였는데, 유럽

에서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한 홈 시네마 시스템을 구성하는 TV

및 블루레이 디스크와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내비게이터, MP3 플레이어,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 간의 무선 연결을 강화하여 원활한 컨텐츠의 이동을 지원하였다. 소

니와 파나소닉은 기기 간의 HD급 영상을 교환하는 Wireless HD 기술을 선보였고,

타 기업들은 블루투스를 무선 연결에 활용하였다.

셋째, TV와 휴대폰, TV와 PC 등을 결합한 컨버전스가 진행되면서 모바일 TV,

인터넷 TV 등이 신제품 영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TV의 경우 우리

나라에서는 이미 DMB 방식을 표준으로 하여 상당히 확산되었으나, 유럽의 경우

DVB-H 방식으로 뒤늦게 표준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

에 있다. 인터넷 TV의 경우 다수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유튜브, 블

룸버그, USA투데이 등과의 제휴를 통해 UCC, 뉴스, 날씨, 주식정보 등을 볼 수 있

는 인포링크 기능을 구현한 제품도 등장했다.

넷째, 친환경과 에너지 효율 향상의 효과적

인 구현 여부가 향후 전자제품 경쟁력의 필수

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금번 IFA에서는 대

부분의 기업들이 AV 및 백색 가전 제품에 친

환경과 소비전력 감소 기술을 채용하여 자사의

환경 친화력을 홍보하였다. 샤프의 태양열을

이용한 LCD TV, LG전자의 저소비전력 LCD

모니터(동급 모니터 대비 최대 50% 수준까지

절감), 소니의 바이오 배터리 및 수동 전기충LG전자는 동급 모니터 대비 최대 50%까지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는 LCD 모니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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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전자산업에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창출을 주제로 한

차별화 경쟁이 이루어질

것이다.

”

“전 카메라 등이 두드러졌다. AV 가전

기업들은 지능형 센싱, LED, 친환경 소

재 등을 중점 채용하여 친환경과 에너

지 효율 향상을 꾀하였다. 독일의 백색

가전 기업인 밀레의 경우 소비전력과

이산화탄소 방출을 크게 낮춘 세탁건조

기와 먼지 봉투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먼지를 처리하는 전기 청소기를 전시하

였다.

마지막으로, 금번 IFA에 처음 출품

된 백색가전 분야에서는 주방 환경과 조

화된 빌트인 제품들이 특징적이었다. 열

과 소음을 줄이고 프레온가스를 제거하

여 쾌적한 주방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싱크대와 다양한 조리기구들을 최적으로 빌트인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즉 백색가

전 분야에서의 기술 발전은 웰빙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고, 효과적 실내 인

테리어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금번 IFA에서 나타난 기술 및 제품 트렌드를 감안해 볼 때 당분간 전자산업의 주

류 시장에서 형성될 경쟁 패러다임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우선 혁신적인 기술·제

품 개발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개발

과 뉴 라이프스타일의 창출을 중심으로 차별화 경쟁이 이루어질 것이다. 즉 전자제

품이 거실, 주방 등 가정 내 환경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기술·제품 개발

또는 아이디어 발굴을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단품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

나 홈 시네마 시스템과 같은 패키지 제품군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러한

경쟁 패턴 하에서는 다양한 컨텐츠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기기간 상호연

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디스플레이의 화질 개선

및 슬림화,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친환경 구현 등 다양한 측면에서 LED의 역할이 상

당하므로, LED 채용 제품의 효과적 활용 방안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이다.

관람객들이 독일의 백색가전 기업인 밀레(Miele)의 세탁기

해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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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자제품에

대한 고객의 소구

포인트는 해당

제품이 제공하는

본래의 효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향해 이전되고

있다.

”

“Ⅲ. 향후 전자산업의 혁신 트렌드

앞에서 IFA 전시회에서 나타난 주류 트렌드를 살펴보왔다. 그러나 기업들이 이러한 주

류 트렌드만을 추종하는 전략을 펼칠 경우 선발자 이점을 얻기가 어렵고 경쟁사와 차

별화하기도 힘들다. 이미 해당 트렌드를 읽고 시장을 선점한 선도자들이 다수 존재하

고, 시장에 정보가 상당히 노출되어 대다수 기업들이 비슷한 방향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주류 트렌드에서 벗어나 남들이 포착하지 못한 차별적인

트렌드를 읽어내어야 진정 ‘경쟁에서 자유로운’ 미래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최근 전자제품에 대한 고객의 소구 포인트는 해당 제품이 제공하는 본래의

효용이나 편익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향해 이전되고 있다. 이미 휴대폰은 과거의

단순한 음성 통화 품질 향상에서 벗어나 카메라, MP3, 비디오 등 AV 기능이나 데이터

통신 기능이 주요 차별화 포인트가 되어 있고, TV나 노트북 또한 과거 화질 향상이나

처리 속도 증대 중심에서 벗어나 슬림화 및 감성적 디자인 등이 주요 소구 포인트가

<표 1> 향후 예상되는 전자 산업의 혁신 트렌드

혁신 트렌드 주요 내용 제품 또는 비즈니스 사례

UI 혁신을 통한

하이터치 실현

- 인간의 오감에 가깝게 UI 혁신

- 기기가 인간과 같은 감각을 지녀

상호교감할 수 있기를 요구

- IFA 출시 품목 : 소니의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NDS과 NDSL... 사용자들이 캐릭터 자체를

직접 터치해 움직이도록 지원

- 음성인식, 인공지능, 가상현실 시스템 등의 활용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

한 맞춤형 라이프스타

일 창출

- 주어진 조합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

일을 맞춤형으로 제공

- IFA 전시 품목 : Sanus System의 벽걸이 TV 장착기구 ‘비전마운트’

- 파나소닉의 지능형 침실 솔루션

- U-헬스케어 서비스 : 기기 판매와 온라인 모니터링 및 원격진료 서비스

시간 및 비용의 맞춤화

- 전통적 소비자 제약조건의 변화

- 절대적인 시간/비용의 절감에서

개인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화로

진화

- IFA 전시 품목 : LG전자의 ‘아이큐 그린’... 인텔리전트 센싱을 통한

소비전력 절감, 경험 사이클 상 토탈 코스트 절감

- Tivo(미국) : TV 광고 시청 시간의 개인적 조절 기능, 생방송 일시 정지,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등

- 실버 가전 리스(일본) 등 : 실버 대상의 회원제 임대가전...

선호하는 기능이나 디자인, 리스 기간에 따라 요금 차등 부과

단순.간편 기능의

Divergence 제품

- 특정 효용과 편익에 특화한

가치만을 집중 제공

- 기능을 단순화시키고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전문화 제품

- IFA 전시 품목 : 디지털 액자, 미니 노트북 형태의 넷북

- 모바일 기기 분야 : 혈당량이나 운동량 체크하는 휘트니스 단말기,

게임폰, 패션 액세서리 폰, 기기간 데이터통신에 특화한 커뮤니케이션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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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UI 개선을 통해

하이터치를

실현하는 것이 혁신

포인트로 부각될

것이다.

”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즉 기존 제품들이 가지는 원래의 효용이나 편익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및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전자 기업의 지속 성장과

차별적 우위를 실현하는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번 IFA 전시회에서도 주류 트렌드를 형성한 것은 아니었으나, 새로운 혁신 가

치를 제공하는 와해적 성격의 기술·제품들이 몇 가지 선보였다. 이들 제품들이 당

장 시장에서 히트상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나, 해당 기술 및 제품들의 이면

에 담긴 혁신성은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기술이나 제품들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면서 향후 전자산업의 혁신 트렌드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 UI 혁신을 통한 하이터치의 실현

먼저 인간의 오감에 가깝게 가기 위한 UI(user interface)의 개선 및 혁신을 통해

‘하이터치’를 실현하는 것이 새로운 시장 공간을 창출하는 요소로 부각될 것이다. 하

이터치란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여 교감이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의미

하며, 제품의 체험 및 감성 요소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볼 수 있다.

금번 IFA 전시회에서는 소니가 ‘롤리’라는 춤추는 MP3 플레이어를 출품하였다.

‘롤리’는 기존 MP3 기능에 로봇의 인공지능 및 구동 기

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음악이 나오면 리듬에 맞춰 날개

를 펴고 춤을 춘다. 일반적으로 MP3플레이어가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 등으

로 발전하는 경향과는 달리롤리는 기기의 실제 액션을

통해 매우 독특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향후

히트상품화 여부를 떠나 하이터치의 세계를 잘 구현한

제품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도시바의 ‘비전 리모트컨트

롤 TV’도 하이터치를 구현한 제품으로, 별도의 리모콘

없이 사람의 손 움직임으로 TV를 조작하는 기능을 갖추

고 있다. 즉 화살표 모양의 마우스가 TV 상단에 부착된 UI 혁신을 통한 하이터치 실현이 혁신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소니

의 춤추는 MP3 플레이어 '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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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문화적

경험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를 통해 사람의 손 움직임을 인식하고 화면의 여러 메뉴로 이

동하는 방식이다.

향후 전자산업에서 기술적 혁신을 주도할 분야로 인지 공학(cognitive

engineering) 기술을 바탕으로 한 UI 혁신을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는 사

람들이 전자기기뿐 아니라 모든 사물이 인간과 같은 이성 및 감각을 지녀 상호교감

할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2007년 히트상품으로 부각되었던

LG전자의 프라다폰, 애플의 아이폰 등도 기존의 키패드 입력 방식이 아닌 터치 스

크린 방식을 채용하여 사용자들과 좀 더 많은 교감을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 닌텐

도의 휴대용 게임기 NDS와 NDSL 또한 터치스크린 방식을 보다 진화시켜 주목을

끌었다. 이 게임기에서는 캐릭터 자체를 사용자들이 직접 터치해서 움직이게 함으

로써 가상 세계와 보다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에는 터치스크

린 방식의 개선뿐만 아니라 음성인식이나 인공지능,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활

용한 가상현실 시스템 등을 활용한 UI 혁신이 가속될 전망이다.

●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창출

향후 혁신 트렌드 후보로 또 하나 들 수 있는 것이 전자제품을 통해 개별 소비자의

니즈에 최적화된 문화적 경험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는 것이다. 최근 전자제품

은 웰빙, 이동성 강화, 개성의 적극 표출, 홈 인테리어 등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면서 발전하고 있다. 앞서 본 IFA 전시회의 주류 트렌드에서

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창출이 하나의 트렌드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기존 빌트

인 가전 등은 기존 주거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자 취향에 맞게 인테리어를 꾸

밀 수 있지만, 그 자유도가 크지는 않았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능동적인 참여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만

들어내고 싶어한다. 라이프스타일 창출도 주어진 조합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

라 맞춤형의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IFA 전시회에서 Sanus System이란 회사는 벽걸이 TV를 장착할 수 있는 ‘비전

마운트’라는 기구를 출품하였다. 이 제품은 거실 내 어떠한 공간이나 위치에도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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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창출은 해당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를

결합시켜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다.

”

“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며,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TV를 시

청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TV가 꺼지면 열 손실로부터 TV를 보호하기 위해

TV가 벽면으로부터 떨어져 거실 쪽으로 기울게 한다. 반대로 TV가 켜지면 자동적

으로 TV를 이전 위치로 돌아가게 한다. 이 회사는 TV 마운트 등의 AV 가구 제조와

더불어 홈 씨어터 시스템을 설치하고 관련 컨설팅을 해주는 기업으로, TV 본래의

거실 환경과 조화된 최적의 배치와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anus

System이 물론 전자기업은 아니지만, 해당 기업과 제품 사례는 향후 TV 제조회사

들이 고객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시

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 주요 전자기업들 중 파나소닉은 고객이 침실로부터 얻고자 하는 궁극적 가

치를 ‘안락한 수면과 휴식’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충족

시키려는 지능형 침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즉 디스플레이 및 음향 시스템, 침

대, 조명, 에어컨 등의 제품을 패키지화해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영상 및

음향 컨텐츠, 조명, 공기조절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

서도 삼성전자가 이미 정기적인 고객 방문을 통해 전자제품 전반의 상태를 점검하

고 유지·보수해주는 홈캐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창출은 제품 자체의 혁신만으로는 차별적 고객 가치 창출

이 힘들기 때문에 해당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를 결합시켜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

질 것이다. 향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부각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창출 비즈니스

모델은 기기 판매와 더불어 온라인 모니터링 및 원격진료 서비스를 결합한 U-헬스

케어 서비스, 각종 전자제품의 유지·보수 및 실내 청소·세척 등의 가전 클리닝 서

비스, RFID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관리 툴과 컨설팅 서비스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비용 및 시간의 맞춤화

향후 전자산업에서는 전통적인 소비자 제약 조건인 비용 및 시간을 맞춤화하는 방

향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또 하나의 혁신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돈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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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및 시간을

맞춤화하는 방향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혁신 포인트가

될 것이다.

”

“간은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여 효용가치를 느끼는 데 있어 가장 본질적

인 제약 요인으로, 맞춤화는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진화된 솔루션이 아

닌가 싶다.

금번 IFA 전시회에서 샤프는 주변 빛의 밝기에 따라 스스로 화면의 밝기를 조절

해 전력 소비를 낮추는 TV(AQUAS XS1)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출품한 스칼렛 TV

는 ‘IQ Green’ 이라고 불리는 인텔리전트 센싱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주변 시청 환

경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백라이트, 컬러, 선명도 등을 조절하여 눈의 피로를 줄여주

고, 소비전력을 최대 70% 정도까지 절감해준다. 물론 이렇게 절감된 비용은 제품의

구매 가격과는 관계가 없다. 다만 비용의 경우 제품 자체의 구매 비용뿐만 아니라

배달, 사용, 보완, 유지·보수, 폐기·처분 등 고객의 경험 사이클 전 과정에서 발생

하는 토탈 코스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여기서 경험 사이클이란 소비자들이 업

무나 생활 상의 필요에 의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사용하려는 니즈가

발생하면서부터 시작되는 해당 제품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 과정을 일컫는다. 경험

사이클 측면에서 볼 때 센싱을 이용한 지능형 전력 소비 절감은 제품의 사용과 유지

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 주는 방안이다. 미국, 일본 등지에서 임대가전 서비스업이

성행하고 있는 것도 구매 단계에서 고객 비용 조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

로 파악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는 실버 계층을 대상으로 회원제 방식으로 가전기기

를 임대하고 있는데, 선호하는 기능이나 디자인, 리스 기간 등에 따라 요금을 차별

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시간에 대한 맞춤화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선호에 최적화된 시간 약속이나

사용 등을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DVR(디지털비디오리코더) 제조회사인

TiVo는 녹화된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 다른 프로그램을 보기 전에 제품 광고나 홍보

물을 시청할 것인지의 여부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

다. 이는 고객이 보고 싶지 않는 광고물을 선택적으로 배제하여 TV 시청을 위한 최

적화된 시간 사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밖에 타 채널 동시 녹화, 생방송 일시 정지,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등으로 시간의 맞춤화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USA투데이

는 TiVO 제품을 미국인의 삶을 바꾼 IT 제품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LGER

I 리포

트


특정 효용과 편익에

특화한 가치만을

제공하는

디버전스(Divergence)

제품들이 부각될

것이다.

”

“● 단순 . 간편 기능의 디버전스 제품

다양한 기술이나 기능이 복합되는 컨버전스가 주류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가

운데, 특정 효용과 편익에 특화한 가치만을 집중 제공하는 제품들 역시 부각될 것으

로 보인다. 기능을 단순화시키고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디버전스(Divergence) 제품

들이 나름대로 시장을 형성하리라고 보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첫째,

고객 니즈가 갈수록 세분화되면서 특정 기능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요구하는 경향

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다양화·세분화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여 기술이나 제품 또한 분화되어 왔다. 예를 들어 컴퓨터의 경우 최초의 메인

프레임에서 미니컴퓨터, 수퍼컴퓨터, 워크스테이션, 데스크탑, 랩탑, 노트북, 팜탑,

PDA 등으로 수많은 분화를 거듭해 왔다. 둘째, 개별 특화기기의 기술 발전 속도가

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컨버전스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이기

쉽다는 점이다. 셋째, 컨버전스를 통해 제품의 기능이나 사용 방식이 복잡해지면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기능 이외의 것은 부담스럽게 여기고, 단순하고 쉬운 사용 방식

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정 효용과 편익에 특화한 가치만을 집중 제공하는 제품 시장 역시 점차 커질 전망이다.

사진은 베를린 IFA에 출품된 LG전자의 디지털 액자

“

LGERI 리포트


디지털 액자, 넷북 등

디버전스 경향을

반영한 제품들이

관심을 모았다.

”이번 IFA 전시회에서 선보인 모션 픽처를 강조한 디지털 액자, 미니 노트북 형태

인 넷북 등이 디버전스 경향을 반영한 제품들이라 할 수 있다. 먼저 디지털 액자는

LG전자, 삼성전자, 파나소닉, 샤프 등 대부분의 주요 전자 기업들이 출품하였는데,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지털 사진을 전시하면서 가정의 거실 환경에서 패션 액세서리

기능을 한다. TV 디스플레이의 기능이 복잡해지고 그 성능 또한 무한히 발전하고 있

는 데 반해, 디지털 액자는 사진 보관과 인테리어라는 특정 기능만을 수행하는 디버

전스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넷북은 노트북에 비해 크기 및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강화한 저가격 제품으로,

금번 IFA에서는 LG전자, 후지쯔-지멘스, 독일의 메디온 등이 출품하였다. 대부분

의 제품이 10인치 이하의 디스플레이 크기, 1kg 안팎의 무게, 700달러 이하의 가격

등을 공통점으로 하고 있으며, 인텔이 미니노트북에 최적화해 개발한 저전력, 저소

<표 2> 모바일 기기 분야의 Divergence 제품 사례

특화 애플리케이션 단말 데이터통신 특화 기기

형태

(예시)

휘트니스 단말 패션 액세서리 게임 폰 이동통신 모듈 위치신호 발신기

개념-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일부 기능이 복합 또는

특정 기능 중심으로 특화된 단말

- M2M(Machine-to-Machine), 위치신호 발신, 인터넷 접속

모듈 등 데이터통신에 특화된 기기

·노트북 및 PDA용 통신 모듈

·아동, 애완동물, 자전거용 위치신호 발신기

·화물 위치 추적기 등

기능

- 음성 통화 기능이 지원되나, 사용이 불편

- 게임, 휘트니스, 음악감상, 증권거래, MMS, 패션 악세사리,

채팅 등 특정 기능에 특화

·휘트니스 단말 : 혈당량 및 운동량 측정 기능

·게임폰 : 유명 게임의 온라인 접속 Playing

- 음성 통화 기능이 없으며, 정보, 엔터테인먼트, 프로세싱

등의 기능도 대부분 보유하지 않음.

사양

- 일반적인 이통단말과는 상이한 폼 팩터

- 핵심 애플리케이션 별로 형태가 차별화

·휘트니스 단말 : 휴대성 및 방진, 방습 등 강화

·패션 액세서리 : 디자인 차별화, 18K 금도장 등

외관 고급화

- 저렴성, 안정성, 내구성을 강조하면서, 목적에 따라 다양한

폼 팩터를 보유

- 그러나 대부분의 제품들이 디스플레이, 키패드, 음성통화

관련 요소 등을 갖추지 않음.

LGER

I 리포

트


디버전스 제품들은

사용의 단순성 과

편의성, 저렴한 가격,

기능 및 성능의

우수성 등을 갖추어야

한다.

”

“음의 아톰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있다. 넷북의 경우 완전히 특화된 기능만을 제공한

다고 볼 수는 없으나 노트북이나 데스크탑 등 기존 주류 PC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

한 기능을 대폭 단순화시켰다. 넷북 자체가 어느 정도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지는 아

직 미지수이나, 제품의 컨셉과 포지셔닝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의 노트북은 휴대성 측면의 한계, 일반 사용자들이 크게 선

호하지 않는 복잡한 기능, 고가격 등의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PC 사용자의 60

∼70%를 차지하는 일반 사용자들(early & late majority)은 워드프로세싱, 스프레

드쉬트, e메일 송수신, 인터넷 접속 등을 주로 사용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오히려 불

편하게 여기고 있어,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기능과 저가격을 구현한 제품이 나온

다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것이다.

모바일 기기 분야를 예로 들어 향후 의미있는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이는 디버

전스 제품을 예측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손목에 차고 혈당량이나 운동량 등을 측정하

는 것을 주 기능으로 하는 휘트니스 단말기, 온라인에 접속하여 유명 게임을 실행하

는 게임폰,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의 동영상을 디스플레이에 구현한 패션 액세서리

폰 등이 그것이다. 또한 M2M(machine-to-machine), 위치 신호 발신, 인터넷 접

속 등 데이터통신에 특화된 커뮤니케이션 모듈도 후보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노트

북이나 PDA용 통신 모듈, 아동, 애완동물, 자전거용 위치신호 발신기, 화물 위치 추

적기 등을 들 수 있다. 디버전스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들

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어야 한다. 또한 단순하고 사

용하기 편해야 하며, 해당 기기가 제공하는 기능이나 성능이 컨버전스 제품에 비해

좋아야 할 것이다.

물론 이상에서 본 혁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서비스가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

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실제 주류 시장에서 혁신적인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객 니즈에 대한 세심한 분석을 통해 그 소구 포인트를 잘 반영하여 상품화하는 것

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그 발상의 혁신성과 차별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며,

해당 혁신 기술이나 제품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 자신의 몫이다.

LGERI 리포트


미래 대응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기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

“Ⅳ. 맺음말

이상의 혁신 트렌드를 감안해 볼 때 전자 기업들이 미래 패러다임에 제대로 적응하

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포인트에 유념하여 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 기술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기보다는 창의성과 아이디

어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들을 잘 규합하거나 기존 사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새로

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기술 성숙과 경쟁의 첨예화,

고객 니즈의 급변 등으로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제품의 창출은 힘들어지고 있

으며, 추진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성공 확률도 낮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비즈니

스 모델 수립을 위해서는 ▼목표 고객은 누구인지 ▼고객에게 전달할 가치는 무엇인

지 ▼어떠한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지 또는 기존 가치사슬을 어떻게 재조합할 것인지

등을 제대로 규명해야 할 것이다. 다만 보다 먼 미래를 위해 기존 패러다임을 일시에

변화시킬 수 있는 와해성 기술은 한 두가지 준비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호연결

성 극대화를 위한 통신 기술, 하이터치를 구현하기 위한 3D 디스플레이 및 인공지능

등의 기술, 인간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로봇 관련 기술 등이 그 후보가 될 것이다.

둘째, 미래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우위 확보의 최대 관건은 새로운 고객 가치를

규명하여 철저히 이에 기반한 사업을 전개하는 것임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고객 가치를 규명하여 차별적인 미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체험과 감성 요소

의 가미, 고객 경험사이클 분석, 산업 간 컨버전스의 기회 활용, 솔루션의 활용 등의

방법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주간경제> 883호, ‘신사업 기회, 새로운 고객가치

에서 찾아라’ 참조).

최근 들어 고객들이 단순 구매자 역할에서 벗어나 기업 비즈니스 과정 전반에 참

여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동반자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의 역할이나 위상이 변화하

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와의 무한대의 접촉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채널로서 강력한 전문지식과 체험으

로 무장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의 정보 및 지식, 경험 등을 공유하는 소비자 커뮤

니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커뮤니티와 같은 참여적 집단과의 커뮤니케


LGER

I 리포

트

새로운 고객 가치를

규명하여, 철저히

이에 기반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

“이션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대세를 파악할 수 있고 혁신적인 고객의 문제 발굴과 차별

화된 기술 및 제품 혁신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셋째, 기업들은 매스마켓 대상의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경쟁하던 것에

서 벗어나, 특화된 틈새 시장 니즈를 공략하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매스마켓에서는 기업간 경쟁의 심화에 따른 빠른 제품 범용화, 고객 니즈의 고도화

등으로 인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기업의 제품이나 이제는 별 특색 없는 동질적

인 상품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매스마켓에서 다수 고객들의 별 특징없

는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좀더 특이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차별화

를 시도할 필요가 있게 된 것이다. 즉 과거 사소한 또는 아주 소수의 의견이라고 외

면하던 고객 니즈를 잘 활용한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 공간을 창출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향후에는 독특

하고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만이 거대한 시장을 확보하는 형태로 게임의 룰

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www.lgeri.com

ifa(국제가전전시회)를 통해 본 최근 전자산업의 혁신 트렌드 · 2008-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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