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15
디지에코 보고서 Issue Crunch Special 19호 2015년 IoT 중심의 융합산업 전망 - 4대 주요 산업의 이슈 중심으로 - kt경제경영연구소 임양수 ([email protected]), 박유진, 김선영 I. 사물인터넷 기반의 융합 활성화 II. 2015년 주요 산업별 핵심 이슈 1. 스마트 에너지 2. 보안 3. 헬스케어 4. 자동차∙교통 III. 맺음말 지난 10여 년간의 높은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ICT 융합산업이 사 물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기존 산업의 가치사슬을 우회할 수 있 는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산업 외부로부터의 혁신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되면서 그간 활발히 논의되어 온 다양한 산업과 ICT와의 융합 패러다임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ICT융합은 그간 위기의 한국 경제를 다시 성장으로 이끌 희망으로 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산업계 내부의 소극적인 참여, 정부의 늦은 정책 대응 등 여러 원인으로 해외 선진 국가들에 비 해 뒤처질 위협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아직 ICT융합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사물인터넷의 확산 으로 그간의 융합에 대한 논의를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IoT와 밀 접한 관련을 갖는 에너지, 보안, 헬스케어, 자동차∙교통의 4대 융합산업을 중심으로 2015년 주요 변화와 핵심 이슈를 다루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제라도 기업들의 혁신 의지를 되살릴 수 있 는 국가 차원의 현실적인 지원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ICT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회복하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CEO Info.

Upload: -megatrendlab

Post on 12-Apr-2017

38 views

Category:

Business


0 download

TRANSCRIPT

Page 1: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디지에코 보고서

Issue Crunch Special 19호

2015년 IoT 중심의 융합산업 전망

- 4대 주요 산업의 이슈 중심으로 -

kt경제경영연구소 임양수 ([email protected]), 박유진, 김선영

I. 사물인터넷 기반의 융합 활성화

II. 2015년 주요 산업별 핵심 이슈

1. 스마트 에너지

2. 보안

3. 헬스케어

4. 자동차∙교통

III. 맺음말

지난 10여 년간의 높은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ICT 융합산업이 사

물인터넷의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기존 산업의 가치사슬을 우회할 수 있

는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산업 외부로부터의 혁신을 활성화하는 촉매제가 되면서 그간 활발히 논의되어

온 다양한 산업과 ICT와의 융합 패러다임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ICT융합은 그간 위기의 한국 경제를 다시 성장으로 이끌 희망으로 평가 받아왔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산업계 내부의 소극적인 참여, 정부의 늦은 정책 대응 등 여러 원인으로 해외 선진 국가들에 비

해 뒤처질 위협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아직 ICT융합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사물인터넷의 확산

으로 그간의 융합에 대한 논의를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IoT와 밀

접한 관련을 갖는 에너지, 보안, 헬스케어, 자동차∙교통의 4대 융합산업을 중심으로 2015년 주요 변화와

핵심 이슈를 다루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제라도 기업들의 혁신 의지를 되살릴 수 있

는 국가 차원의 현실적인 지원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ICT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회복하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CEO Info.

Page 2: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I.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융합 활성화

사물인터넷 확산으로 융합의 패러다임 변화 시작

최근 10여 년간 ICT에 기반한 융합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통신이 성공적으로

융합된 IPTV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사실상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대해 칸막이식 규제의 문제점과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 및 제도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점은 항상 지적되어 왔다. 또한, 경쟁 관점에서 산업 내 대표 사업자들은 ICT융합을 통해 타

사업자가 해당 산업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높아 진입장벽을 더욱 높게 가져갔다.

결과적으로 ICT융합을 추진하면서도 산업 내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방어적 자세를 견지하다보니

혁신의 속도가 더디어지고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나 서비스 출현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이 확산 기로에 들어서면서 융합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소비자 접점이 산업 외부의 사업자들에게 쉽게 노출된다는

점이다. 일례로 웨어러블 기기는 누구나 의료, 보안, 자동차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 접점이

된다. 해당 사업자가 제공하는 제품만 이용할 수 있었던 과거와 비교해본다면 결과적으로 산업 내

주요 사업자들이 손에 쥐고 있던 대표적 경쟁우위가 약해진다는 의미이다. 결국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지금까지 추진되어 오던 다양한 융합산업의 패러다임은 변화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오랫동안 화두가 되어왔던 에너지, 보안, 의료, 자동차 등 기존 융합 산업에 대해서도 새롭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융합의 패러다임 변화

ICT기반 산업 내 혁신 IoT기반 산업 외부 혁신

조선

조선

기계

기계

ICT ICT

보안보안

의료의료

자동차자동차

에너지

사물인터넷확산

내부혁신 내부혁신

외부혁신IoT

에너지

Page 3: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II. 2015년 주요 산업별 핵심 이슈

1. 스마트 에너지(Smart Energy)

2014년은 대한민국 에너지史에서 공급에서 수요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스마트 에너지’의

원년이라 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수요자원 거래시장이 개설된

것이다. 이로 인해 12월 18일에는 3개 석탄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만큼의

수요를 전날 대비 감축하는 효과를 보기도 하였다. 정부는 수요관리를 포함, 전기차, 에너지

관리시스템,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와 ICT가 융합된 신산업 기반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에너지 절감형 사물인터넷, 전기차 및 충전 사업, 그리고 스마트그리드 및 원격검침 등

기반 인프라 확산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슈① 에너지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와 기반 기술인 사물인터넷 확산

아낀 에너지가 돈이 되는 경제적 효과는 직접적인 수요자원 거래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구현될

전망이다. 특히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은 에너지의

생산/거래/소비의 최적화에 기여하여 네가와트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에너지 빅데이터는 사물인터넷이라는 기반 기술과 융합되었을 때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

조명, 온도, 습도 등의 관련된 데이터를 측정하는 건물 내 사물 센서와 행동 패턴에 따라 자동으로

에너지 신산업 6대 분야 수요자원 거래 프로세스

자료: 산업자원부, 에너지신산업대토론회 ※ 네가와트(NegaWatt): 발전량을 늘리지 않고도 절전이나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통해 얻어지는 잉여 에너지

수요관리 사업자

계약 ① ④ 정산금 공유

② 전력 감축

*네가와트

③ 정산금 지급

전량 구매

발전기

가동

가동

미가동

Page 4: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사용량을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 기기는 사물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한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을 세분화해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단말도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는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에너지는 사물인터넷과 결합되어 측정, 관리,

제어가 가능한 양방향 자원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슈② 테슬라 진입으로 인한 전기자동차 및 충전 인프라의 성장 가시화

2015년 연초의 가장 큰 화두는 테슬라(Tesla)의 국내 진출 여부이다.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판도를

뒤흔드는 테슬라가 국내 출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억 원이 넘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당장 대중화는 쉽지 않겠지만, 테슬라가 갖는 혁신의

상징성은 국내 시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말 현재 국내에는 2,500여 대의

전기차와 2,600여 대의 충전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민간의 노력에 올해는 작년 대비

각각 100% 이상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우선 공공기관에서 새로 구매하는 관용차의 25%는 전기차로 의무화하는 방안이 지정되어

올해에만 약 500대의 신규 수요가 창출될 예정이다. 또한 4~6천만 원에 달하는 전기차 구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제주도,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차량당 2천여만 원의 보조금을

올해에도 지급하여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동기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전기차와 닭과 달걀 관계인 충전소는 장기적으로 전기차의 2배 수준으로 설치되어야 하는 만큼

더욱 빠르게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 KT, 현대기아차 등 8개 회사는 특수목적

자동·원격 제어가 가능한 사물인터넷 단말 기기별 에너지 사용량 측정

출처: 각사 홈페이지 출처: 인코어드 테크놀로지

필립스의 hue 스마트 전구 Belkin의 Wemo 스마트 스위치

Page 5: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회사(SPC)를 구성, 민간 차원에서의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SPC는 제주도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2015년부터 3년간 5천여 대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스마트 에너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즉,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및 분산발전의 성장을 선도할 수 있으며, 심야에

충전한 전력을 요금이 비싼 시간에 되파는 V2G(Vehicle to Grid)도 추진될 전망이다.

이슈③ 신재생 에너지, 분산발전의 확산 및 유가 변동과의 관계

정부는 2035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확대한다는 장기 로드맵 아래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빌딩

및 일반 가정에 태양광 발전 및 대여하는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소규모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전력, 열, 가스를 생산, 거래, 소비하는 분산발전 에너지 시스템인 마이크로그리드

(Microgrid)도 확산되기 시작할 것이다.

다만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유가 하락이 계속될 경우, 2015년은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 신산업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위협 요소가 존재하는 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에너지원의 성격이 달라 상관관계가 미약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신재생 에너지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09년 이래 유가 수준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2015년은 글로벌

차원의 정치적, 경제적 동향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 공공과 민간의 협업으로 스마트 에너지 시장 개화

스마트 에너지라는 창조경제가 만개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성 있는 로드맵 아래에서 공공 데이터 개방 및 인센티브 부여같은 유연성과

더불어 지속적인 추진력과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개설 초기인 수요자원 거래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민간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유연한 진입을 허용하여 일단 시장 파이를 키워나가는 접근법이 요구된다. 한편

스마트그리드와 AMI 등 인프라 사업이 초기 계획보다 지연되는 가운데, 이를 준비해 온 민간

사업자들의 피해를 줄이고 협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Page 6: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2. 보안(Safety)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며 ‘안전’은 정부가 직면한

최대 과제로써 국가혁신 핵심 아젠다로 떠올랐다. 특히, 정확하고 신속한 대처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국가 차원의 종합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됨에 따라 재난 및 안전 관리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는 국가안전처가 신설되는 등 국가안전 시스템이 재정비되었다.

한편 성범죄와 잔혹범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개인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14년 하반기 국민

안전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80%에 가까운 국민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공공뿐만

아니라 개인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하며 개인 및 가정의 보안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며

보안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슈① 범국가적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가속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란 중앙정부, 군, 경찰청, 소방방재청, 자치단체 등 8개 분야 321개의 재난관련

기관들의 무선통신망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적인 재난·재해 발생시 각 기관들이 서로 다른

통신망을 사용하여 사고대응이 지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갖춰

신속·정확한 대응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출처: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현 행 (As-Is) 차세대 재난안전통신망 (To-Be)

VHF/146-174MHz

TRS/370MHz

TRS/800MHz

AM&FM/VHF&UHF

상호통신불가

VHF/124MHz

UHF/463MHz

기차철도

경찰112

소방119

소 방

철도 등유관기관

산림청 등유관기관

음성 영상

사진

재해정보

위치정보

문자

경 찰

응급의료기관

육군해군공군

산림청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차세대 재난안전통신망 개념도

Page 7: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미래부는 2015년 3월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500억 원 규모의 국가재난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17년 전국망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조 원 규모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에 국내

통신사업자뿐만 아니라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출사표가 이어짐에 따라 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슈② 통합보안관리(Intergrated Safety Management) 확산

최근 비용 절감 및 편의성 향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안서비스는 출입통제, 출동

서비스와 더불어 시설관리, 건물 유지보수 등의 건물관리(Fac i l i t i e s Managemen t)와

에너지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관제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경비업체 에스원은 최근

에버랜드로부터 건물관리 사업을 양수하여 보안과 함께 건물관리, 에너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차량 운행관리 및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확대하고 있다. 보안산업은 이제

물리적인 보안서비스를 넘어 생활전반에 걸친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경비사업의 경우, 스마트홈 시큐리티 서비스에서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보안 전문업체 ADT는 스마트홈 기업 네스트(Nest)와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동온도조절장치 등의 스마트홈 기기와 ADT Pulse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동,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여 홈 시큐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홈과 보안이 결합된

홈 시큐리티 시장은 2013년 4,968억 원 대비 2017년 1조 974억 원 규모로 성장, 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홈 시큐리티 시장을 둘러싼 보안산업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슈③ 사물인터넷 제품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 다양화

1인가구와 독거노인의 증가로 가정의 형태가 다양해지며 성별, 연령, 상황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다. 집안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독거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활동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인근 복지센터 등에 상황을 전달하는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또 CCTV, 센서와 같은 기기에서 DIY형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보안 장비의 설치가 간편해지면서

1인가구, SOHO 등 보안의 범위가 넓지 않은 고객들이 저가로 직접 보안장비를 구매·설치하는

Page 8: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경우가 늘고 있다. 이처럼 직접 설치한 보안장비를 Wi-Fi 및 스마트 디바이스와 간단히 연동하여

상황 발생시 스마트폰으로 바로 통보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늘면서 ICT를 활용한 실시간 감시,

통보 등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 CCTV 및 클라우드 활용 등으로 고화질의 CCTV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영상 보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특히 납치나 폭력, 뺑소니 등 위험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능형 영상보안 서비스 등 맞춤형 영상 관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융합형 보안 서비스 활성화

보안산업과 ICT의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통적인 보안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이

변화하고 있다. ICT를 활용한 실시간 감시, 통보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사후적 ‘대응’에 초점을

맞추었던 보안산업은 사전적 ‘예방’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인가구, 노인, 유아 등

다양한 고객층이 출현함에 따라 고객의 니즈가 세분화되어 융합보안과 B2C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ADT와 네스트의 제휴 추진과 같이 전통적 보안기업과 ICT 기업간 적극적 제휴를

통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으며, 플랫폼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지능형 CCTV 등 영상보안 서비스 강화

출처: 언론 보도

Page 9: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3. 건강(Health Care)

헬스케어는 대표적인 ICT 융합산업으로 건강관리부터 원격진료에 이르기까지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의료서비스 등

유전체 분석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의료–ICT 융합산업 내 다양한 시장기회가 포착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의 경우 원격진료 관련 의료법 개정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어 대기업들이 의료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2014년 5월 IoT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SAMI’를 발표하며 2020년까지 1조 2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인터파크, 롯데그룹 등도 병원 및 계열사를 인수하는 등 다방면으로 의료

사업 진출을 타진 중이다.

이슈①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빅뱅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구축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센서를 통해 파악한 건강 정보를 병원으로 전달해주는 '헬스

킷'을 공개하고 관련 API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해 본격적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나섰으며, 구글

역시 혈당 측정용 스마트렌즈 등 신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출처: BBC

Page 10: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특히 2015년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대부분에 심박, 혈류량, 산소 포화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의료기기용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 걸음수, 수면시간, 칼로리 체크 등의

생활관리 서비스를 넘어 건강 기초자료로써 의료서비스 확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슈② 유전체 분석사업에 대한 관심 고조

유전체 분석사업은 시퀀싱(sequencing), 진단칩 인프라 시장부터 개인 유전체 분석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어 향후 개인의 유전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까지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유전체 분석시장은 초기 단계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맞춤의료법안을 추진, 연간 3,100억 원의 예산지원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중국은 1천만 명이 넘는 인력을 확보하여 유전체 정보생산

및 기초분석에 있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유전체 분석사업이 창조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대기업들의 관련

산업 진출에 대한 규제완화 및 예산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부기관 6개 부처가 연계한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통해 각 부처별로 진행되었던

유전체 분석역량을 통합하고 역할을 분담하여 통합적인 유전체 분석사업을 진행하는 등 유전체

분석사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삼성병원, SK케미칼, KT 등 대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며, 유전체 분석을 활용한 맞춤 의료기술 개발 촉진 법안 상정 이후 B2B 시장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슈③ 원격의료 시장 본격화에 대한 준비 가속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이미 원격의료 법안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도

헬스케어 산업에 10조 엔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원격의료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BBC

Research에 따르면 원격의료 시장규모는 2014년 192억 달러 대비 2019년 434억 달러로 연평균

17.7%의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구글 등 ICT 기업들이 원격진료에 대한

사업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2014년 9월 말부터 보건복지부 주도 하에 만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PC(영상통신장비 포함) 등을 이용한 원거리 진료를 허용하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Page 11: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있는데, 2015년 3월 시범사업이 완료된 이후 다시 한번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국내

대형병원과 의료 솔루션 업체들은 원격의료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글로벌 원격의료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 원격진료 시장

개방에 대한 준비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진단 분야부터 자연스럽게 개화될 건강관리 시장

웨어러블 기기가 의료와 ICT의 융합 접점으로 주목받으며 이를 활용한 의료정보 수집·분석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의료산업내 다양한 ‘진단’ 분야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유전체 분석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 간의 융합까지 발전할 경우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CT 기기를 활용한 의료 진단시장이 활성화되면 사람들의 개인건강에 대한 인식 및 관리가 강화될

것이므로 이는 필연적으로 원격의료 등 ‘진료’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이미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의료와 ICT 시장을 주목하며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바, 업계간 상생협업 모델 마련 및

제도개선 등 의료와 ICT 융합시장 선점과 리딩을 위한 환경 조성에 대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원격진료 서비스 예시

출처: 언론 보도

Page 12: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4. 자동차·교통(Networked Transportation)

현대인의 필수품 중 하나인 자동차와 핵심 인프라인 도로는 ICT와 빠르게 융합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다. 수년간 자동차 회사들은 커넥티드카, 텔레메틱스 등 ICT를 활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고객 관리(CRM)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5년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사물인터넷과 지능형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스마트카로 진화해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카를 더욱 빛나게 할 다양한 차량용 어플리케이션과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슈① 사물인터넷과 융합된 스마트카로의 진화 본격화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스마트카를 선보였다. 이전까지 스마트카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통신사와 자동차 제조사간 계약을

통해 제공되는 네트워크 기반 폐쇄형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에 국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금번 CES에서는 삼성과 BMW의 사례에서 보듯 협력와 제휴의 대상과 범위가 더욱 넓어졌으며

서비스 또한 단순 인터넷 연결을 넘어서 웨어러블, 스마트폰, 스마트홈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와의 연결까지 확대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완성차 업계의 노력과 더불어 한편에서는

자동차의 OBD(On-Board Diagnostics)에 연결해 스마트폰,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으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도 출시되면서 기존 차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저렴한 가격으로 편리하게 엔진 시동과 정지, 도어락 제어, 자동 주차,

위치 확인 등 다양한 스마트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삼성-BMW의 원격 발렛파킹 도우미GM의 4G LTE 기반 서비스

출처: 2015년 CES 각사 발표자료

Page 13: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한편 네트워크 접속 방식 또한 3G에서 LTE기반으로 본격 전환되면서 보다 빠르고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BMW, 아우디, GM은 2015년부터

전차종에 LTE기반 텔레매틱스를 탑재해 서비스할 계획에 있으며, 특히 GM은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자체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온스타(OnStar)’를 북미, 유럽 및 중국 등 아시아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국내 환경에서 현재 3G기반의 서비스를 제공중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도 빠르게 LTE기반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와 동시에 웨어러블,

스마트폰 등과 연계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통신사와 자동차 업계와의 제휴관계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슈② 네트워크 기반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rtainment) 시장 활성화

매립형(In-dash) 스크린 탑재 증가, 증강현실과 접목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술 발전으로

운전자의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동승자에게는 즐거움을 제공해줄 수 있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사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포기하고 애플, 구글, 블랙베리 등 글로벌 OS플랫폼 사업자의 차량용 OS를 채택해 신차를

출시하려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증가하고 있어 2015년에는 자동차에서도 스마트폰에서와 같은

소프트웨어 혁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사도 초기 핸즈프리

솔루션에서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는 네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트리밍 동영상 감상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eMarketer, 2014)로 보다 간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해결책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오토 적용 화면

출처: 현대자동차 발표자료

Page 14: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다만, 초기에는 인터넷 직접 연결이 가능한 커넥티드카의 보급률이 낮아 스마트폰 콘텐츠를

자동차로 미러링(Mirroring)하는 방식이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기 보다는

기존 서비스의 이용 채널이 자동차로까지 확대된다는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이슈③ 협력적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도입 시작으로 관련산업 동반 성장

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핵심 인프라인 도로 측면에서도 시범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C-ITS 도입이

예정되어 있어 자동차 업계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 추돌방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차세대 ITS는 기존의 교통시설에 컴퓨팅, IT, S/W가

가능한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되어 원활한 교통 소통 및 안전을 제공하는 첨단 인프라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총 3조 2천억 원을 투입해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 차세대 ITS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앞서 2016년 말까지 세종시와 대전시를 연결하는

81Km구간에 180억 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ITS는 자동차의 지능화와

맞물려 자동차 부품·완성차 업계, 통신사, 보험사, 네비게이션 사업자, 개인 개발자 등 다양한

사업자의 참여를 통해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표준화와 관련 제도 등이 빠르게 정비될 필요성이 있다.

달리는 스마트폰이 될 자동차, 더욱 중요해진 개방형 협력

금번 CES에서 보듯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까지 가능한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제휴·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통신사와의 제휴를 강화해 4G LTE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해외 사업자와의 글로벌 경쟁을 위해서 통신사, S/W

기업 등 외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프라 측면에서도 해외는 C-ITS 주도권

확보를 위해 IBM, Intel, CISCO, 화웨이 등이 교통안전, 친환경 등 다양한 ITS 기술을 개발해 국가

사업에 참여 중이다. 반면 국내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제한되어 있어 글로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잃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와 해외 사업자에 의한 기술 종속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Page 15: Iot 중심의-융합산업-전망

III. 맺음말

융합산업에 대한 새로운 도전의 시기

저물가-저성장-저투자의 일본식 장기불황 위협에 놓여있는 한국 경제에 ICT기반 융합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한국 경제의 재성장을 이끌어갈 희망으로 평가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핀테크 사례에서 보듯 이미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서는 수많은 금융 IT융합

서비스들이 활성화되고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반면, 국내는 서비스 출시까지에도 아직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비단 금융뿐만 아니라 의료, 자동차 등의 산업에서도 융합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아직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융합산업은 초기 단계이고, 사물인터넷의 확산은 외부 혁신에 의한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의 도래를 앞당기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기존 산업의 틀을 깨고자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진행 중이다. 지금이라도 기업들의 혁신

의지를 되살릴 수 있는 국가 차원의 현실적인 지원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ICT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회복하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통신 3사의 융합서비스 현황

출처: 각사 홈페이지 및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