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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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AGUE MAGAZINE 대한민국 No.1 국내축구 커뮤니티, 네이버 K리그월드 & K-League World! 2012 April / VER.4 대한민국 최초 국내축구 전문 매거진 탄생! 팬들이 만든 매거진이기에 더 소중하고 더 사랑스런 우리의 매거진! K리그 매거진! 특별부록 K리그 5월 매치캘린더 표지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twind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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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팬들이 만든 잡지이기 때문에 오보나 오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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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K-LEAGUE MAGAZINE대한민국 No.1 국내축구 커뮤니티, 네이버 K리그월드 & K-League World! 2012 April / VER.4

대한민국 최초 국내축구 전문 매거진 탄생! 팬들이 만든 매거진이기에 더 소중하고 더 사랑스런 우리의 매거진! K리그 매거진!

특별

부록

K리그

5월

매치

캘린

표지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twindino/

Page 2: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K리그월드 매거진에 게제되는 사진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의 기준에 따라,

게제되는 모든 사진들에 원작자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의 출처를 남길 것을 약속하고,

수익성이 전혀 없는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 될 것을 약속합니다.

Page 3: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Creative Commons Korea에 따라,

게재되는 사진의 원작자 출처를 표시하고,

비영리 목적으로 사진을 사용할 것을 약속합니다.

Page 4: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contents 2012 4009p MONTHLY REVIEW. 한 달 동안 일어난 K리그의 크고 작은 소식들.

017p PROLOGUE - 4월 봄 지나가는 4월의 봄과 4월의 K리그.

019p FOOTBALL JOB - 팀 닥터 편 축구 선수들의 수호천사, 팀 닥터

023p K리그의 트렌드 변화. 변화하는 시대가 불러온 K리그의 트렌드 변화.

033p K리그 서포터즈에 대한 소개 및 활동 내용. K리그 16개 서포터즈들의 구체적 소개.

069p 경기장에 활력을 불어주는 장내 아나운서. 관중들의 흥미를 돋구는데 큰 역할을 하는 그들.

075p K리그 속 다양한 더비매치들. 서울vs수원만이 K리그의 더비매치가 아니다.

095p K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감독. 한국축구 역사에 기록된 모든 외인감독 총 정리.

103p K리그를 축구 자체로 즐기는 법. K리그를 즐기기 어렵다면 축구 자체로 즐겨라.

121p 폭력사태로 불거진 K리그, 펜스는 반대! 펜스는 축구팬들을 억압하는 강제적 시설물.

123p 경남을 지배하고 K리그를 평정한 '루니조까' 욕으로 들릴 수 있지만 건들면 위험한 경남의 4인방

125p 3월의 축구장을 달군 가수들. 축구팬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

127p 종편 4사의 K리그 중계, 과연? 축구팬들 최고의 관심 중계, 그리고 종편 4사

129p 부산아이파크가 살아야 K리그가 산다. K리그의 숨은 전통, 부산아이파크

131p 2012년 5월 K리그 매치캘린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003

CONTENTS INTRODUCTION

4 2012 image

Page 5: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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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JOB - 매월 고정코너

SPEICIAL ISSUE - 매월 고정코너

MONTHLY REVIEW

CONTENTS INTRODUCTION

Editor In Chief 인챠다스 ([email protected])

PROLOGUE - 봄인챠다스 ([email protected])

MONTHLY REVIEW.전남여수 ([email protected])

FOOTBALL JOB! - 팀 닥터 편.코닝 ([email protected])

K리그의 트렌드 변화.테슬라코일 ([email protected])

K리그 서포터즈에 대한 소개 및 활동 내용.레이피어 ([email protected])

경기장에 활력을 불어주는 장내 아나운서.작은소년 ([email protected])

K리그 속 다양한 더비 매치들.싸커몽키 ([email protected])

K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감독.감성소년 ([email protected])

K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감독.감성소년 ([email protected])

K리그를 축구 자체로 즐기는 법.김미리즌 ([email protected])

폭력사태로 불거진 K리그, 펜스는 반대!인챠다스 ([email protected])

경남을 지배하고 K리그를 평정한 '루니조까'유후 ([email protected])

3월의 축구장을 달군 가수들.실레꼬 ([email protected])

종편 4사의 K리그 중계, 과연?빌게칸 ([email protected])

부산아이파크가 살아야 K리그가 산다.쓰리워터 ([email protected])

특별부록 - 2012년 5월 K리그 매치캘린더경기기록관 ([email protected])

MAIN INGREDIENTS

production crew 2012 4PROLOGUE

Page 6: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이 페이지는 광고면입니다.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자유로운 공간

K리그 16개구단 겨울 이적시장 이슈 총 정리

K리그 16개구단 겨울 선수보강 및 방출정보 총 정리

우리들의 영웅 테리우스 안정환

영원히 잊지 못할 반지의 제왕

2012 시즌권과 新유니폼 정보

어느 누구보다 알찬 K리그월드 매거진의 정보

존재감만으로 박수 받아야 할 두 전설

화려한 경력의 설기현, 깡패의 대표 김남일

2012 February / VER.2

SPECIAL ISSUE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자유로운 공간

2012년 1월호

2012년 1월 K리그 이적시장 총 정리

FA신분의 최대魚 '뼈트라이커'

멈추지 않는 꿈, 대한민국 No.1

대구FC 최고의 심장이 될 모아시르 감독

최강희감독님! 전북을 떠나지 마세요.

시범적 스플릿 제도외 2013년의 승강제

FIFA.com 메인에 내걸린 에닝요

대한민국의 새로운 메카 '숭의아레나'

2012년 1월호 / VER.1

K-LEAGUE MAGAZINE대한민국 No.1 국내축구 커뮤니티, 네이버 K리그월드 & K-League World!2012 March / VER.3

대한민국 최초 국내축구 전문 매거진 탄생! 팬들이 만든 매거진이기에 더 소중하고 더 사랑스런 우리의 매거진! K리그 매거진!

특별

부록

K리그

4월

매치

캘린

한 달 동안 일어난 K리그의 크고 작은 소식들.

아담하고 참 한 경기장, 한국에서도 보고 싶다.레전드의 마지막 모습을 웃음으로 장식 할 순 없습니까?개막 특집! - 전북vs성남 / 수원vs부산기성용의 팬미팅, 30여명의 팬들과 함께116골 우성용? 117골 이동국!K-League in AFC CHAMPIONS LEAGUE

거신욱과 소근호의 Big196 & Small176

FOOTBALL JOB! - FIFA AGENT

K리그 어플리케이션의 수익은 어디로?경남FC 소녀팬의 축구장 첫 방문기박문성 해설위원의 재능기부 강연 후기

MONTHLY REVIEW

MAIN INGREDIENTS

FOOTBALL JOB - 매월 고정코너

SPEICIAL ISSUE - 매월 고정코너

K리그월드 매거진 4월호 공개!4월 30일 공개 카페서 평생구독권 신청 가능

2012년 1월호 / VER.01 2012년 2월호 / VER.02 2012년 3월호 / VER.03

2012년 4월호 / VER.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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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는 광고면입니다.

"글 / 사진" 제공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K리그 월드' 매거진과 '드림 오브 싸커' 매거진은 축구팬들이 만들어가는 한국축구 전문 웹진입니

다. 오직 팬들이 국내축구의 홍보와 축구팬들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K리그월드 매거

진과 드림 오브 싸커 매거진은 좋은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매거진이긴 하나, 부족한 점이라면 역시 "

자료"입니다. 현재는 이곳 저곳 검색을 통해 나온 사진들을 허락을 받고, 출처를 남기는 형식으로 사

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인터넷 자원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기에 언젠가는 바닥을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K리그월드 매거진과 드림오브싸커 매거진은 언제든지 사진 제공을 환영하고 있습니

다. 매거진을 보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각 구단의 명예 사진기자 여러분, K리그 매거진들은 팬들

이 만드는 K리그의 홍보 매체인 만큼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리그 월드 매거진 - 이우현 ([email protected] / @KLeagueworld)드림오브싸커 매거진 - 한정빈 ([email protected] / @DreamofSoccer)

<비영리 목적의 매거진>-< 영리 목적의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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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실시간 소식을 가져다주는 K리그월드 트위터

@KLeagu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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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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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REVIEW

사진출처 - 대구구단 공식 홈페이지

경기 종료 막판 역전골, 닥공을 무너뜨린 쌈바대구!

3월 31일 전주월드컵 전북 2 : 3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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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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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REVIEW

경기력이 좋다고 경기를 이기는건 아니다.

4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2 : 0 서울

사진출처 - 수원구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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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REVIEW

종료 전 파그너의 결승골. 부산, 대전에 승리!

4월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0 : 1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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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REVIEW

사진출처 - 부산구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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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 닥공, 식어버린 화력.

4월 14일 전주월드컵

전북 0 : 0 부산

MONTHL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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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REVIEW

사진출처 - 전북구단 공식 홈페이지

편집장 "12년도 경기사진을 삽입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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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호

PROLOGUE

푸른 하늘 아래 벚꽃이 길가를 꾸미는 4월 봄 풍경도 이제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만을 기다리는 더운 여름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서로 치고박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K리그도 이제는 중반기에 돌입합니다.

3월 3일 개막한 이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열정놀이터 352 K리그,

계속해서 지금처럼 즐겁고, 화끈하고, 열정이 모여 말 그대로 열정놀이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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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9: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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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주제 메인사진 출처(촬영장소) - 인챠다스(용산공고) / 프롤로그 작성 - 인챠다스 ([email protected])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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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JOB 축구직업 소개 고정코너 선수들의 수호천사 '팀닥터'

FOOTBALL JOB - 매월 고정코너

주제 메인사진 출처 - 첼시FC 구단공식홈페이지 / 풋볼잡 작성 - 코닝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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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JOB - 매월 고정코너

미모의 팀닥터.. 누구지??

한 때 한국 언론에서 화재가 되었다. 첼시의 한 선수가 쓰러지자 팀 닥터가 달려나왔는데 외모가 너무 아름다웠던 것이다. 한국언론 뿐만 아니라 EPL이 중계되는 모든 국가에서 그녀는 화재가 되었었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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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JOB - 매월 고정코너

선수들의 생명과 직결된 팀 닥터

박지성과 이영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 진출하면서 유럽 축구를 보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다양한 일화를 경험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첼시 경기를 보다 보면 우리는 눈이 커지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수많은 남자가 모여 있는 축구 경기장에서 게다가 선수들과 코치들이 대기하는 벤치에 미모의 여성이 앉아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름 에바 카네이로. 스페인 태생인 그녀는 잉글랜드 여자 축구 대표팀의 팀 주치의로 영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영국 대표팀 의료 팀으로 활동, 2009년 첼시 리저브와 유소년 팀의 팀 주치의로 첼시에 합류했다. 현재는 첼시 1군의 팀 주치의로 활동하며 남성 축구팬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쯤 되면 이번에 소개할 축구 관련 직업이 무엇인지 다들 눈치를 챘을 것 같다. 이번 달 축구 관련 직업은 팀 주치의이다. 얼마 전 토트넘과 볼턴의 FA컵 경기 도중 볼턴의 미드필더인 무암바가 갑작스러운 심장 이상으로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무암바가 쓰러지자마자 제일 먼저 우리가 볼 수 있었던 사람은 볼턴의 팀 주치의였다. 무암바의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으며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팀 주치의가 벤치에 앉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2007년 첼시의 체흐와 쿠디치니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드레싱 룸에서 30여 분 동안 구급차를 기다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당시 첼시의 감독이었던 무링요가 FA에 규정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고 이에 FA는 구급차의 경기장 대기와 경기 중 팀 주치의, 팀 트레이너가 벤치에 반드시 앉도록 규정하고 또한 들 것과 전문 의료진 등이 경기장에 대기토록 했다. 많은 이들이 팀 주치의와 팀 트레이너를 혼동하는데 팀 주치의는 의사면허증을 가진 의사여야만 될 수 있다. 또한, 일정 기간 연수와 시험을 거친 스포츠 의학 인정의로서 엄격하게 자격을 통제하고 있다. 팀 트레이너는 물리치료학과 스포츠 의학 관련 학과를 전공한 자로 사단 법인 대한 트레이너 협회의 연수와 자격기준을 이수한 시험 합격자만이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스포츠 의학의 사전적 정의를 말하자면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등의 의·과학 영역의 기호 학문과 운동, 스포츠 영역의 응용과학을 접목한 새로운 영역의 학문으로, 인간의 다양한 신체 활동이 가져오는 건강 및 운동학적 측면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효과와 영향을 비교 평가하여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새

로운 영역의 기초 및 응용과학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포츠 경기 도중 큰 부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고 임수혁 역시 열악한 국내 스포츠 의학탓에 인해 응급조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식물인간이 되었다. 반대로 제주의 신영록은 경기장에서 제때 응급조치를 받고 후송되며 위험한 상황을 넘기기도 했다. 국내 스포츠계에서도 심각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의료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16개의 K리그 구단 중 몇 개의 구단만 팀 닥터들이 상주하고 있다. 국내 최고 스포츠인 프로야구에서도 경기장에 상주하는 팀 주치의가 없으니 비인기 스포츠는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 이처럼 국내의 스포츠는 겉으로 보기엔 최고의 수준을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더군다나 K리그는 대부분의 팀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우수한 경기장을 보유했고 인프라 역시 많이 구축되었음에도 의료 인식은 국외 리그와 비교했을 때 후진성을 벗어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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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JOB - 매월 고정코너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EPL의 맨유, 첼시는 물론이고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중소규모의 팀들도 팀 주치의를 보유하고 있고 또한 구단에서 지정한 병원에 부상 여부에 따라 선수의 수술과 재활까지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K리그에서 뛰는 대부분의 선수는 부상을 당했을 때 개인적으로 병원을 물색하고 수술을 받고 있다. 이런 일들을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팀 주치의가 필요한 것이다. 각 팀이 주치의를 보유하고 있다면 선수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부상 여부에 따라 전문적인 병원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직업에서 중요한 것은 금전적인 문제일 것이다. 본인이 아무리 꿈꿔왔던 직업이더라도 생활고에 시달린다면 그 일을 계속할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국내에서 스포츠 의학 산업은 다른 스포츠 산업과 마찬가지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많은 팀 주

치의나 스포츠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인 병

원을 보유하고 있거나 다른 직업과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

다. 봉사정신과 사명감이 없다면 이쪽 분야의 일을 하기

가 쉽지는 않다. 최근 들어서 국내에서도 경기 도중 많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스포츠 의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

는 만큼 대학에서도 스포츠 의학을 중심으로 하는 과가

생겨나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기술인만큼 공부는

정말 많이 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꿈꾸고 있는 직업이

라면 많은 공부의 양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10대 청

소년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해 한국 스포츠 의학계 부흥을

이끌었으면 한다.

글 작성 - 코닝 ([email protected])

월페이퍼로 만들어질 정도

보통은 팀의 스태프를 주인공으로 월페이퍼가 제작되지는 않는다. 하지만첼시팀의 스태프이자, 아름다운 외모의 창시자 이바 카네이로로 월페이퍼를 만들 정도다.

사진출처 - 첼시FC 공식 구단 홈페이지

FOOTBALL JOB - 매월 고정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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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돌을 앞세운 ‘한류’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 문화는 상품의 가치를 넘어 현시대를 대표하는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그들을 따라하고 혹은 관련된 상품을 사들이며 이 문화와 동질감을 느끼려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한류’와 같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그것을 그 시대의 대세로 만들었던 K리그의 팀들과 선수들이 있었다. 이제 그 시절 축구계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글 작성 - 테슬라코일 ([email protected])

K리그로 본 현대축구 트렌드 변화

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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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5: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트렌드 변화

주제 메인사진 출처 - old.soccer4u.co.kr / 글 작성 - 테슬라코일 ([email protected])

김두현이 벌써 아저씨라니!

축구 시대가 변하는 시간은 참 빠르다. 성남시절의 머리가 샛노랗던 김두현은 어느세 어엿한 가장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빠른 변화를 가져다 오는 축구에서 승부수를 거두려면 축구의 트렌드에 누가 더 빨리 적응하는 대결을 가져야만 한다.

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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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6: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사진출처 - http://blog.hani.co.kr/1998년 프랑스월드컵 후

킹 이동국(포항)과 미친 외모를

자랑하는 테리우스 안정환(부산),

그리고 수원의 앙팡 테리블 고종

수(수원)를 앞세운 K리그의 거센

인기의 파도가 각종 매스컴과 팀

의 연고지 시민들에게 파고들었

다. 트로이카로 불리던 이 세 명

의 선수들은 K리그의 ‘르네상스’

시대를 도래하게 했다.

-공격축구-

이동국이 소속되었던 포항은 이

동국, 자심, 고정운 등의 활약으

로 현재 포항의 골수팬들을 형성

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안정환

의 부산은 마니치, 뚜레, 김주성,

정재권 등을 앞세워 ‘부산 대우

로얄즈’ 라는 이름으로 그 당시 K

리그 전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

98년 프랑스 월드컵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많은 기대 속에 치러진

대회였다. 이른바 ‘황금 투톱’ 이

이였던 최용수와 황선홍을 앞세

우며 6승 1무 1패라는 사상 최고

의 성적으로 아시아 지역 최종예

선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드컵은 역시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조별예선에서 1무 2패

를 기록하며 항상 월드컵 때마다

등장하던 ‘세계의 높은 벽’을 실

감하게 된다. 언론과 축구인들 그

리고 축구팬들은 월드컵의 실패

로 자칫 자국 리그인 K리그의 인

기가 급락할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그쳤다.

-트로이카 3인방-

당시 대표팀의 막내였던 라이언

하기도 한다. 마지막 고종수가 속

해있던 수원은 창단된 지 불과 4

년 만에 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며 수원 전술의 핵심이었

던 ‘고데로(고종수 데니스 산드

로)’트리오가 수원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들 세 명이

속해있던 팀들의 공통적인 특징

은 ‘공격지향 축구’ 라는 것이다.

포항은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

수원은 미드필더 진을 활용한 짜

임새 있는 공격, 부산은 중앙수

비수 두 명을 제외한 전 포지션의

공격수화 등 자신들만의 색깔 있

는 공격축구로 여성 팬들과 팀의

골수팬들을 양성하던 시기였다.

MAIN INGREDIENTS

025

Page 27: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사진출처 - http://http://user.chollian.net/ 2002년 한일 월드컵 후

을 강조하는 콤팩트한 축구 스

타일이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002년 월드컵 당시 이 4-3-3

포메이션을 응용하여 중앙 수비

수를 한 명 더 늘린 3-4-3 포

메이션을 주로 이용하였다. 실

질적인 5백 시스템이라고도 하

며 이 전술의 핵심은 일자백 윗

라인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활동

량과 볼 배급 시야에 달려있다.

당시 대표팀의 이 핵심 역할은

유상철과 김남일이라는 확실한

볼란치들이 있었기 때문에 완벽

에 가깝게 완성될 수 있었다. 히

딩크가 완성한 이 ‘한국형 토탈

사커’ 포메이션 축구는 그가 대

표팀에서 이뤄낸 성과 덕분에 K

리그와 대학교, 고교팀들의 룰

로델이 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대한민

국 축구계 발전에 지대한 영향

을 미친 행사였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당연한 것이 되었지만

월드컵 이후 구단들은 천연잔디

구장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고,

각 구단 산하 유소년 팀들의 창

단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이루

어졌다.

-거스 히딩크의 네덜란드식 축구-

2002년 월드컵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히

딩크’ 감독이다. 사상 최초로 아

시아 지역의 4강이라는 업적을

이루어 놓았던 그의 전술은 네

덜란드식 4-3-3 포메이션. 이

포메이션은 수비를 강조하고 미

드필드진의 유기적인 패싱능력

-멀티 포지션의 부각과 수비지향 축구-

히딩크식 축구는 좌우 풀백들이

활발히 공격가담을 하고 한 선

수가 두 가지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

다. 그리고 선수들의 멀티포지

션 능력을 강조하는 반면 경기

중에는 본인의 포지션을 유지하

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할 것

을 강조하였다. 이 때문에 이 당

시 K리그 팀들의 경기운영은 안

정적인 경기운영을 위해 다소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 ‘한국형

토탈사커’가 성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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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2006년 독일 월드컵 후

아는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K리그 독자적인 스타일 탄생-

K리그도 당시 강팀의 조건은 월드컵

의 영향을 받아 이탈리아와 같이 견

고한 수비력과 많은 활동량을 요구

하는 수비지향 축구가 대세였다. 그

러나 2005년과 2006년, K리그에 귀

네슈와 파리아스라는 외국인 감독이

들어오며 기존의 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게 되는 축구 스타일이 등

장했다.

-귀네슈의 공격축구-

2006년 FC서울의 사령탑으로 부

임하게 된 세뇰 귀네슈 감독은 터

키를 2002 월드컵 4강까지 올려

놓은 명장이었다. 이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최종수비진을 거의 하프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자물쇠)

라 불리는 그들의 전통적인 수비

축구를 바탕으로 독일 월드컵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탈리아는

당시 최고의 폼을 보여주던 중앙

수비수 네스타, 마테라치, 칸나바

로 등과 센터백 바로 앞 선에 투

쟁적이고 활동량이 많은 가투소

와 카모라네시 등을 배치했고, 좌

우 풀백들마저 중앙수비수 성향

이 강한 그로소와 잠브로타를 포

진시키며, 월드컵 전 경기에서 극

강의 수비력을 보여줬다. 세트피

스를 제외한 모든 공격상황 시 이

들은 하프라인 아래에서 수비와

미들필더간의 간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였고, 그 결과 필드골을 전

혀 허용하지 않으며 결국 이탈리

라인 까지 끌어올려 기회가 왔을

때 바로 공격가담을 하도록 하는

극(極) 공격지향 축구였다. 그리

고 재능 있는 신인들에게도 기회

를 많이 주었는데 이 당시 등장한

선수가 대표적으로 이청용 기성용

등이 있다. 젊은 나이대의 선수들

로 구성된 이 팀은 비록 K리그 우

승은 못하였지만 2009년 귀네슈

감독이 FC서울을 떠나기 전까지

서울 K리그 팬들의 가슴속에 현재

‘FC서울’의 이미지를 크게 자리잡

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

-파리아스의 한국형 브라질 축구-

2004년 브라질 최우수 지도자 4

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파리아스

는 당시 다소 선이 굵은 축구를

구사하던 포항의 스타일에 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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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9: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사진출처 - http://www.namdo114.com/

레즈를 앞세워 파리아스의 포항

은 미드필더들의 창조적인 축구

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광활한 스틸야드-

파리아스의 포항은 공격 작업 시

2선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을 강조

하였다. 플레이메이커에 의한 공

격전개 시 좌우 미드필더들이 공

격수와 같이 공격 진영에 들어감

과 동시에 이들의 빈자리를 측면

풀백들이 메우는 그야말로 공격

의 끝을 보여주었다. 포항의 공

격 작업은 대부분 원터치 패스와

경기장 사이드를 향한 종패스로

이루어졌는데 TV로 그들의 축구

를 보고 있으면 패스 선을 따라

가는 카메라의 움직임이 다이나

믹해져 스틸 야드가 광활해 보이

질 특유의 2대1 패스를 접목시키

며 포항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선

보였다. 현재 포항의 캐치프라이

스인 ‘스틸러스 웨이’도 이때 탄

생되었던 것이다.

-파리아스의 백패스 금지령-

포항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 파리

아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

조한 것은 ‘백패스 금지’였다. 공

격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시

후방 동료에게 패스하는 습관을

지적하며 철저하게 미드필더를

거쳐 만들어가는 축구를 강조하

였다. 당시 신인급이던 황진성과

현재 K리그의 창조적 미드필더

중 한 명인 김재성을 팀 전술 리

빌딩의 축으로 삼고 이들에 더해

‘철인’ 김기동과 ‘슈퍼따바’ 따바

는 착시효과(?)를 가져오게 하였

다. 파리아스는 이 전술을 바탕으

로 2009년 아시아 정상에 오르

는 기염을 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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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0: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후

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나 슈팅을 해

주는 역할을 하였다. 이 스페인 특유

의 미드필더 축구는 스페인은 물론

이고 현재까지 K리그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축구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K리그도 이들

의 축구스타일을 표방하며 많은 감

독들이 ‘바르셀로나식’ 축구, ‘스페인

식’ 축구를 표방한다는 인터뷰를 해

댔다. 그러나 정작 K리그 대세가 된

축구스타일은 따로 있었다.

-신태용의 형님 리더쉽-

성남의 전신인 ‘천안일화’와 ’성남‘의

레전드인 신태용 감독은 2008시즌

부터 차경복, 김학범으로 이어지는

성남의 무시무시한 감독라인의 후임

으로 부임하였다. 팀을 준우승으로

올려놓은 신태용 감독은 그 다음해

스페인은 미드필더간의 유기적인 패

싱 플레이를 바탕으로 남아공 월드

컵 우승을 차지하였다. 4-2-3-1 포

메이션을 바탕으로 사비, 이니에스

타, 나바스, 파브레가스 등이 경기 내

내 포지션 변경을 하며 상대 수비수

들의 시선을 토레스와 비야에게만

집중할 수 없도록 해 주었다. 사비와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전방에서는

발이 빠른 나바스나 파르레가스가

이들의 패스를 받아 공격수들에게

전달해 주었고, 후방에서는 사비 알

론소가 이 둘의 수비부담을 덜어 줌

과 동시에 공격진으로 패스가 나가

기 전의 사전 심호흡을 해 주는 역할

도 하였다. 중앙의 미드필더들이 짧

은 패스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시

간을 벌면 측면 풀백인 라모스와 카

프데빌야가 공격진으로 올라가 이들

에 자신만의 색깔을 점차 찾아가더

니 2010년 AFC챔스리그 우승이라

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두게 된다.

신태용 감독은 마치 선수단의 큰 형

님처럼 살갑게 대하며 권위자가 아

닌 동등한 입장으로 선수단을 대하

며 이른바 ’형님 리더쉽‘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성남의 압박 축구-

성남의 2010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주요 원인은 중앙 미드필더

들의 압박 덕분이었다. 상대팀은 김

성환. 조재철. 김철호 등 중앙 미드

필더들의 압박을 벗어나면 후방에

서 샤샤와 조병국이라는 벽을 만나

게 된다. 이들의 활약은 4-3-1-2의

핵심인 ‘1’의 위치를 맡은 몰리나를

확실하게 보조해주며 역할분담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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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1: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사진출처 - http://diaryr.com/

는 AFC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당

시 AFC홈페이지에 걸려있던 문구

다. 팬들이 만들어낸 이 닥공 축구

는 2006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

승당시부터 최강희 감독이 지향하

던 스타일로 팀이 이기고 있을 시

에도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공격수

를 교체 투입하여 팬들이 붙여준 닉

네임이다. 이 닥공의 이미지는 전북

의 2009년 우승, 2010년 3위, 2011

년 우승, 2011년 AFC 챔피언스 리

그 준우승 등으로 K리그는 물론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그야말로 트렌드

가 됐다. 닥공 축구는 미드필더들의

활발한 측면 돌파를 기본 전제로 한

다. 최강희 감독의 닥공 4-2-3-1 전

술은 최전방의 이동국을 꼭짓점으로

하고 나머지 필드플레이어 모두가

그를 지원하는 식의 축구 형태가 된

의 완벽에 가깝게 하여 결승전에 주

전선수 몇 명이 빠졌음에도 승리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런 확실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 작업 시 몰리나를 거

의 프리롤에 가깝게 두고 전방의 조

동건과 라돈치치가 몰리나와 공격을

전개하였다. 이때 후방 미드필더들

은 이들의 공격실패 시 흘러나오는

세컨볼을 노려 중거리 슈팅을 시도

하였다. 이런 2010년 성남의 조직적

인 완벽한 모습은 아쉽게도 2011년

팀의 재정악화와 구단 자체적인 리

빌딩을 기점으로 다소 보기 어렵게

됐지만, 신태용 감독은 이 대회 우승

을 계기로 ‘신태용 색깔’을 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닥공축구-

‘shut up and attack'. 이 문구

다. 루이스가 중간 가교역할을 하고

에닝요와 최태욱이 좌우 측면을 파

고들어 슈팅 내지는 크로스를 올린

다. 2006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

승당시 전북에는 프리킥의 마술사 '

김형범'이 있었고 , 2010년 닥공의

진정한 색깔이 나오기 시작할 때에

는 '에닝요'라는 걸출한 프리킥커가

있었다는 것도 최강희의 닥공이 완

성될 수 있었던 중요 요인이었다. 이

닥공 축구라는 트렌드는 하나의 상

품이 되어 K리그는 물론 다른 미디어

에서도 무언가를 강조할 때 수식

어로 '닥공'을 사용하게 될 만큼

많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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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2: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2012년 현재의 모습은...

이른바 ‘철퇴’축구를 구사하였다. 예

전부터 울산의 스타일에 맞춰 팬들

이 부르던 철퇴라는 단어가 이 시기

를 계기로 더욱더 견고해져 현재까

지도 울산 전술의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수비와 골키퍼 입장에서는 무

시무시한 전술을 구사한다. 올 시즌

에는 철퇴축구의 중심인 김신욱에

더해 일본에서 복귀한 이근호와 김

승용까지 울산 공격진에 합류하였

다. 4-4-2 또는 4-3-3을 기본으로

하는 울산축구의 중심에는 ‘에스티

벤’이 존재한다. 프레싱 능력과 볼 키

핑 능력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이

콜롬비아인은 경기마다 상대의 미

드필더 라인을 무력과 시키는 것으

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반대로 이 에

스티벤과 이호라인이 힘을 발휘하

지 못하면 울산의 축구는 작전에 의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나고 K

리그의 팬들은 새로운 전술적 트렌

드를 갈망했다. K리그를 대표할만한

소위 말하는 ‘깡패구단’을 말이다. 이

때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 해

줄 만한 무시무시한 축구가 탄생했

다.

-철퇴축구-

2011년 K리그 챔피언은 전북의 차

지였지만 챔피언 전북보다 더욱 주

목받은 팀이 있었다. 바로 김호곤 감

독의 울산이다. 이 울산은 플레이오

프에서 조기 탈락할 것이라는 결과

를 뒤엎어 버리고 서울, 수원, 포항

등 강팀을 차례로 격파한다. 당시 울

산은 공격 작업 시 공격수가 미드필

더와 협력하여 순식간에 공격 숫자

를 4명에서 많게는 5명이 되게 하는

한 철퇴가 아닌 그냥 단순한 뻥축구

가 된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

다. 하지만 이러한 조그마한 단점에

도 순식간에 공격수가 5명 많게는 6

명이 되는 축구를 현대축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팬들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K리그의 독자적인

전술 트렌드가 필요한 시점

K리그는 세계축구의 흐름을 따라오

며 발전하였으며 현재는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축구를 시도하기 시작하였

다. 그러나 파리아스, 귀네슈, 최강희

등 색깔 진하던 감독들이 떠난 후 자

신들의 확실한 전술을 보여줄 수 있

는 팀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

다. 어떤 스포츠라도 마찬가지겠지

만, K리그는 항상 ‘화제’를 필요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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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3: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다. 즉, 미디어에 노출될 뉴스 말이다. 작게 볼

땐 한 팀의 발전으로 볼 수 있지만 크게 보면

그 팀의 이미지 상승은 K리그 전체의 이미지

상승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가깝게는 전북 현

대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제 2002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년 월드컵을 거치며 일반 팬들

이 요구하는 전술의 수준이 높아졌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축구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이런 팀이다.’라고 말

하는 감독의 목소리를 말이다. 이를 구단에서

해결하게 되면 매번 듣게 되는 관중문제와 스

폰서 문제 그리고 미디어 노출 등 여러 문제들

을 다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해결해가며 차

차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98년 트로이카 3

인방을 시작으로 히딩크가 그렇게 했고 파리

아스와 귀네슈가 보여주었으며 신태용과 최

강희가 알려주었듯이 말이다.

글 작성 - 테슬라코일 ([email protected])

사진출처 - 인천UTD 김용규 기자님.

트렌드 변화에 따른 공인구 트렌드 변화!

1998년 프랑스 공인구였던 '트리코레'를 시작으로 축구공의 과학적 발전이 시작되었다. 축구공에 신소재를 넣기 시작한 최초의 공이기에 그 당시 공들에 비해 탄력, 반발력, 공의 속도를 극대화 시켰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피버노바'는 축구공의 전형적인 텔스타, 탱고 스타일을 과감히 버린 축구공으로 역사속에 남아 있다. 축구공의 과학적 효능은 트리코레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디자이너의 과감한 변신유도가 드러나는 공이었다.

2006년 '팀가이스트'는 팀 정신을 의미하는 독일어이다. 2005년까지 양산되던 축구공들은 대부분 32개의 패널이었으나, 팀가이스트의 패널수는 14개로, 파격적이게 줄어들었다. 패널이 줄어들었기에 더욱 완벽한 구체가 될 수 있었다.

2010년 '자블라니'는 탱탱볼이란 말이 많았다. 패스축구로 짤막한 축구가 진행되면서 중거리 슛이 많이 나오지 않아 지루해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피파가 중거리슛에 유용한 공인구로 개발해달라 했다는 루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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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4: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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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불피우고, 북치고, 장구치는 이 단체 집단들은

도대체 뭐지? 정말 이상한 열정을 가졌네." 라고 생각

한 사람들이 꽤 많다. 축구장에 난생 처음 방문했던 사

람들 대부분은 K리그 16개 구단의 서포터즈들을 처음

봤을 때 위와 같은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홍염을

피우고, 탐으로 리듬을 맞추고, 열정적인 응원가를 부

르는 이들은 바로 K리그의 서포터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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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5: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K리그 16개구단 서포터즈 총 집합!

주제 메인사진 출처 - 울산현대 공식 홈페이지 / 작성 & 서포터즈 조사 - 레이피어 ([email protected])

목차- (구단 명 가나다 순)강원FC

경남FC

광주FC

대구FC

대전시티즌

부산아이파크

상주상무

FC서울

성남일화천마

수원삼성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

전남드래곤즈

전북현대

제주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

나르샤

경남FC연합회

무등산 / 빛고을 / 인터FC

그라지예

지지자연대 / 퍼플크루

P.O.P

Great People

수호신 / 타나토스

천마불사

그랑블루 / 하이랜드

처용전사

미추홀보이즈

위너드래곤즈

M.G.B

풍백

울트라스 레반떼 / 엇따대구 / 메트로마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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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6: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 2008년 04월 29일 강원FC 창단발표와 동시에 서포터즈카페 개설

- 2008년 12월 18일 강원FC 창단식 / 강원FC 서포터즈 이름으로 첫 공식행사참여

- 2009년 01월 12일 강원FC서포터즈 공식 사이트 http://gwfc12.com 오픈

- 2009년 08월 02일 ‘나르샤’ 공식서포터즈 명칭 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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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7: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강원FC / 나르샤강원FC는 2009년에 창단되어 올해로 창단 3주년을 맞는 구단임에도 꽤 조직적인 운영위원회를 갖고 있다. 강원

도가 크게 춘천, 강릉, 원주 이렇게 3개의 도시가 생활권임을 감안해 세 지역마다 지역장을 두고 그 외에도 수도

권, 광역권까지도 장을 두어 전국의 강원FC 팬들이 강원을 응원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필자가 강원FC의 경기를 보

며 놀란 것은 작년 시즌 강원의 하위권을 맴돌 때였다. 보통 응원하는 팀이 계속 패배하게 되면 아무리 열성 팬이라

도 등을 돌리기 마련이지만 나르샤는 강원FC의 부진한 성적에도 강원FC의 경기가 있을 때는 언제나 골대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응원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강원FC는 김은중, 배효성 등 K리그 베테랑 등을 영입하며 8라운드

현재 3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강원FC의 선전에 힘입어 이제 나르샤도 이번 시즌

에 더욱더 신명나게 응원할 것이다. 사진출처 - http://helenadrea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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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8: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 2006년 경남 창단과 함께 경남FC연합회 서포터즈 모임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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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9: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경남FC / 경남FC연합회경남FC는 창단 6년 차로 안정적인 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경남FC의 팬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윤빛가람, 김주영, 김인한 등 꽃미남 선수들의 활약으로 공식적이진 않지만, 여고생 팬이 가장 많

은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작년 5월 15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경기에서도 경남FC

의 응원석에 있던 약 20명 중의 팬들 중에는 여고생들이 가장 많았다. 경남FC의 서포터즈는 경남FC 연합회며,

Heart of Gyeongnam(H·O·G)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 많이 알려진 지지자연대 이름은 아니지만, 경

남의 홈경기가 있을 때는 그 누구보다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경남FC선수단에게 바비큐 파티를 선

사하며 5연승을 하면 서포터즈에게 멧돼지를 쏜다는 김병지 선수의 트위터 답신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선수들과

의 훈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경남FC연합회. 경남에 살고 계신 분이라면 경남FC연합회와 함께 경남의 승리를 응원

하는 것도 좋을 법하다. 사진출처 - 경남FC 공식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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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0: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 2010년 12월 16일 광주FC 창단과 동시에 서포터즈 모임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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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1: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광주FC / 무등산, 빛고을, 인터FC이번 시즌 3승 4무 1패로 돌풍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비빔밥 축구 광주FC는 2011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 막내

구단이다. 2010년 부로 상무와의 계약이 만료되며 광주시민이 그토록 원하던 독자적인 프로축구구단을 창단하게

되었다. 그동안 상무의 연고지였던 광주는 2년마다 떠나가는 선수들 그리고 군인 팀의 특성상 서포터즈가 활성화

되기 어려웠다. 또한 연고계약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가 생기기도 해 2010년 광주상무에 대한 지지를 중단했으며

2011년 광주FC가 창단됨에 따라 경기장 N석 응원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 - http://nammoo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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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2: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 2006년 대구FC 창단과 동시에 서포터즈 단체 창설

- 2012년 지지자연대 ‘그라지예’ 로 명칭 생성과 함께 소모임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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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3: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대구FC / 그라지예2002년 창단 이래 ‘서포터즈 협의회’, ‘지지자연대’ 등의 이름으로 활동해온 대구FC 서포터즈는 ‘그라지예’라는

이름으로 2012시즌 응원을 시작한다. 대구 FC 지지자연대는 나이와 성별, 활동지역등으로 분산된 팬클럽간의 유

대감 강화와 영향력 증대를 위해 공모 및 1,2차 투표를 거쳐 ‘그렇게 하지요’ 라는 긍정의 의미를 담은 경상도 방언

과 ‘감사합니다’ 라는 ‘그라지예’를 대구 FC 서포터즈 명칭으로 정식 명칭을 변경했다. 그라지예는 매 홈경기 다양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그라지예에 가입하면 기념볼펜과 함께 무료음료가 제공되며 매 경기 출석을 인증하는

경기인증 '출첵뱃지'를 준다. 출첵뱃지를 많이 모은 사람에게 시즌 후 경품이 제공된다고 하니 기존 팬들뿐만 아니

라 새로운 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과 동시에 이러한 대구 서포터즈연합의 아이디어가 타 서포터즈에

도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출처 - http://www.panoram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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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4: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 1997년 대전시티즌 창단과 동시에 서포터즈 모임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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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5: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대전시티즌 / 퍼플크루, 대전 지지자연대대전은 축구특별시로 불릴 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 곳이다. 특히 대전의 홈경기가 있을 때는 물론이고 심

지어 원정경기도 자체 중계를 해 줄 만큼 축구사랑은 대단하다. 대전 시티즌 역시 퍼플크루라는 서포터즈가 있는데

대전 시티즌의 메인 컬러인 자주색(purple)과 집단이라는 뜻의(Crew)를 합쳐 자주색 군단을 뜻한다. 이번 인천과

의 경기에서 대전 서포터즈가 난입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대전 서포터즈의 선수사랑은 타 서포터즈와

견주어 보아도 손색이 없다. 최은성 선수의 재계약과 관련하여 그를 응원하고자 만든 대형 통천은 필자가 보기에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번 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대전 서포터즈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축

구특별시의 자존심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사진출처 - pics.dcf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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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6: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 1983년 대우로열즈 창단발표와 동시에 서포터즈 모임 창설

- 2000년 부산 아이콘스 창단

- 2005년 부산 아이파크로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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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 P.O.P (Pride Of Pusan)Pride Of Pusan. 현재는 부산의 영어표기가 BUSAN으로 바뀌었으나, Pride of Pusan은 고유명사, 즉 본래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가자는 의견이 모아져 PUSAN, P. O. P로 명하게 되었다. 부산은 야구의 도시라 할 만큼 야구

열기가 대단한 곳이다. 오죽하면 부산에서 축구팬 되기 어렵고, 수원에서 야구팬 되기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

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도 롯데가 아닌 부산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부

산아이파크의 P·O·P이다. 사진출처 - 부산아이파크 공식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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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상주와 상무가 연고계약 완료 발표 동시에 서포터즈 모임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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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 Great People, 미라클상주상무는 군인 팀의 특성상 서포터즈가 존재하기 어렵다. 상주 상무 내에서도 따로 지지자연대는 없고 비자발적

으로 모여서 상주상무를 응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찾아본 결과 상주 상무 서포터즈 중 ‘미라클’ 이라는 서포터

즈가 있었으나 2011년 11월 24일자로 더 이상 업데이트된 글이 없었다. 2년마다 바뀌는 선수 탓에 팀에 정을 붙

이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아직 상주에 정착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상무 팀에게 조직화된 서포터즈를 바라기엔 아

직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상주 상무가 재밌는 경기와 좋은 실력을 보인다면 반드시 상주 상무를 응원하는

서포터즈가 생길 것이다. 사진출처 - http://paangel.tistory.com/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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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FC서울 창단발표와 동시에 서포터즈카페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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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 수호신, 타나토스FC서울 서포터즈 지지자연대 ‘수호신’의 역사는 2004년에 시작되었다.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으로 2004년

처음 창설한 이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보다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운영을 위하여 2010년부터는 'FC서울 지

지자연합 수호신'으로써 새로이 대의원의장제로 변모하여, 새로운 10년의 패러다임을 열었다. 2011년부터는 "FC

서울 서포터즈 지지자연대 수호신"으로 이름을 바꾸어 2012년 현재 15개의 연대 모임과 함께하고 있다. 2011년

에 이어 2012년에도 수호신의 소모임 중 하나인 ‘타나토스’에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Gruppo THANATOS’

(타나토스)는 2008년 결성 이후로 응원에 가장 중요한 중앙블록 '코어'를 위치로 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연합의 의

장을 맡아 서울팬의 대표 격인 수호신의 운영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 2011년 FC서울이 평균관중 1위를

달성했을 때도 수호신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필자가 느끼기에는 수호신의 응

원이 2009년 이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2007년부터 K리그를 보기 시작하여 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축

구를 자주 보러 왔던 터라 느낄 수 있는 차이일 지도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중앙에서의 응집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

다. 특히 응원가를 부를 때 자주 있는 박자의 실수라든가 콜 미스 등은 수호신 내에서도 계속 불만이 있었던 사항이

었다. 아직 의장제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타나토스 또한 2년 차기에 아직 미숙한 점이 많겠지만 응원의 강

도가 약해짐으로 인해서 재미가 반감되는 경기는 팬들이 경기장으로의 발걸음을 돌리게 할 수도 있다. 또한 구단과

수호신과의 잦은 마찰 또한 응원력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FC서울은 국내프로축구 구단 최초로 경기장에 치

어리더를 도입했다. 하지만 치어리더를 E석에 배치하면서부터 갈등이 생겼다. 지금까지 FC서울의 응원은 N석 수

호신에서 주도해 왔는데 구단이 이를 무시한 채 E석에서 치어리더를 통해 응원의 주도력을 가져오려 했고 이는 곧

충돌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경기장 내에서 앰프 응원을 하겠다는 구단의

방침이 있었는데 연대 내 15개 소모임이 결합하여 성명문을 내고 항의를 하여 철회되는 해프닝이 일기도 했었다.

사진출처 - http://aka-s2an.tistory.com/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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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서포터즈 모임 천마불사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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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일화 / 천마불사축구 불모지 성남에 새로운 축구문화 창조의 선두주자로 출발한 성남일화의 천마 프로 축구단 서포터즈 클럽 천마

불사는 강인하고 아름다운 천마의 기상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의 축구 메카 성남을 위해, 세계 최고 명문구단 성남

일화 축구단의 영원한 승리를 위해, 녹색 그라운드의 황색돌풍을 일으키는 성남 FC 전사들과 함께하고자 첫 출발

을 시작했다. 주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2000년대 들어서 성남이 K리그 3연패를 하고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도

우승하는 등 K리그 명문 구단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 팀과 비교하여 서포터즈의 수가 적다. 3번의 연고지 이

전 탓도 있을 것이며 최근에 지붕을 보수하긴 했지만 관람하기 어려운 경기장 탓도 있을 것이다. 구단과 천마불사

서포터즈 분들이 합심해서 명문구단 성남의 팬 수를 늘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사진출처 - http://httplordken.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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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사이버윙즈로 서포터즈모임 창설

- 1997년 그랑블루 서포터즈로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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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 그랑블루그랑블루(Grand Bleu)는 K리그 수원 블루윙즈의 지지자 연대(Supporters Union, 서포터즈), 혹은 그 구성원들

을 지칭하며 흔히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한 전국구 서포터즈로 알려졌다. 그랑블루라는 이름은 수원 블

루윙즈의 팀의 색상인 파랑과 연관되어 짙푸른 바다를 가리키는 불어 단어로서, 수원 선수들과 지지자들이 경기장

을 파랗게 물들이는 이미지가 푸른 바다와 비슷하다고 하여 1999년에 채택된 이름이다. 1995년 12월 수원 블루

윙즈가 창단하며 그 당시 K리그를 즐긴 동호회 하이텔 축구 동호회 회원들의 주도로 하이텔 사이버 윙즈 팬클럽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때 하이텔 축구 동호회의 다수 회원들이 사이버 윙즈로 이동하여 공식적인 프로 축구팀 팬

클럽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1997년 팬클럽이 '서포터즈'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지금의 그랑블루가 되었다. 2009년

현재 그랑블루 홈페이지의 온라인 가입자 수는 약 3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그랑블루의 구성원은 대부분 수원이나

서울, 경기지역을 연고로 하는 사람이 많으나 그 외에도 충청, 경상 그리고 제주도를 연고로 하는 인원도 상당하여

경남지부, 제주지부 등을 두고 있다. 그랑블루는 2001년 빅버드가 완공됨에 따라 수원 종합 운동장으로부터 그 응

원의 장을 옮겨 빅버드 북쪽 관중석(N석)에 자리 잡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또한 수원에는 ‘하이랜드’ 라는

울트라스 서포터즈 그룹이 존재한다. 경기장 2층에 자리 잡아 열성적인 응원을 보여주는 그룹이다. 필자는 지난 4

월 1일 빅버드에서 ‘하이랜드’가 응원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는데 ‘소수의 인원을 가지고 저렇게도 응원을 할 수 있

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서포팅에 있어서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뛰어난 그룹이다. 하지만 그랑블루는 '수원

을 응원하는 그 모두가 그랑블루'라는 모토 아래 모든 관중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많이 시도하고 있으며, 수원 선

수들에게 힘이 되는 응원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그랑블루는 서로의 친목을 다지고 사회에 봉사 및 수원시민

과의 유대 및 연고 정착을 위해 '청백적 캠프'와 '나눔의 행사'라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하며 가끔 수원 소속 선수들이

직접 행사에 찾아와 서포터즈와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사진출처 - http://caocao21c.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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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울산현대 오프라인 응원단 첫 활동

- 1997년 처용천사로 서포터즈 모임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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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 처용전사처용전사는 울산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 울산 호랑이를 지지하는 서포터즈 클럽이다. 1995년 PC통신 하이텔에

서 몇몇 젊은이들이 모여 꿈꿔온 서포터즈 클럽은 1997년 프랑스월드컵 예선 당시 붉은 악마가 탄생하는 등 서포

터즈 붐이 일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처용전사’는 지역연고를 강조하기 위해 울산의 상징중 하나인

‘처용’과 강렬한 응원으로 관중석을 지배하겠다는 ‘전사’의 합성어이다. 처용전사의 엠블럼은 처용전사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처용의 상징색인 오방색을 중심으로 디자인하였으며, 현재까지 전통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음양오행

설을 기준으로 동 서 남 북 중앙의 방위에서 청, 백, 적, 흑, 황색의 다섯 색깔의 옷을 입고 처용무 춤을 추는 것에

착안 처용의 상징인 오방색을 표현하게 되었다. 방패모양은 전사와 울산의 상징중 하나인 처용을 상징한다.

사진출처 - http://blog.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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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인천 서포터즈 모임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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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 미추홀보이즈미추홀 보이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식 서포터즈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연고지 인천광역시와 그 주변의 서울

특별시, 경기도 등의 수도권 지역 거주자를 주로 근거로 한 팬층이 존재한다. 기존에 6개로 분리되어 있던 서포터

즈 그룹들이 유나이티드의 지지자를 하나로 규합하는데 뜻을 모았고, 6개의 독립된 그룹들이 연대를 이루어 2009

년 5월 1일 탄생하였다. 이전부터 존재해오던 ULTRAS HAWK나 포세이돈, T. N. T 등의 지지자 그룹들은 미추

홀 보이즈 내의 소그룹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미추홀 보이즈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응원행위를 우선으로 하며,

열정적인 응원을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의 승리에 기여하고 로컬리즘의 고취와 발전된 응원문화를 이룩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다.

사진출처 - http://xports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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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6년 전남드래곤즈 팬클럽 "여의주" 탄생

- 1997년 전남드래곤즈 서포터즈 클럽 "위너드래곤즈"로 개명

- 1998년 부천과 경기시작으로 공식 활동개시

- 2000년 공식 홈페이지 오픈 http://www.winnerdragon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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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 위너드래곤즈 위너드래곤즈는 1996년에 창단되었다. 이때 전남 서포터즈를 창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은 광주에

거주하는 박숭범 회원이었다. 박숭범 회원은 pc통신 하이텔 ‘축구동’ 회원으로써도 많은 활동을 했다. 박숭범 회원

은 전남 구단과 협의한 끝에 서포터 조직을 광양에서 시도했다. 박숭범 회원의 열정적인 노력은 첫 결실을 맺는 듯

했다. '가장 활동적일 사람들은 역시 학생들'이라는 생각에 모집 권유 전단을 만들어서 광양 인근의 학교를 찾아다

니며 등하교시간에 전단을 돌리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조직의 이름은 '여의주'였다. 용이 가지고 다니는

여의주는 '드래곤즈'라는 전남 팀의 이름에 어울리는 듯했고 활발한 활동으로 광양에서 서포터는 자리를 잡을 듯싶

었다. 하지만 여의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열정은 있었지만, 그 열정이 조직화 되는데 엔 실패한 것이다. 거기다 회

원 대부분이 수험생이라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은 수험공부를 해야 하는지

라 광양에서 서포터의 열기는 사그라졌지만, 그중에서도 남은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포터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여의주'를 해체하기로 한다. 기존의 '여의주'회원 중에서 가장 활동을 열심히 했던 회원들을 중심으로 다시 뭉

쳤다. 위너 드래곤즈는 하이텔의 전남 서포터들이 1997년에 만들어낸 이름이었다. 하이텔 전남 서포터 모임의 이

름을 지어야 했고 '하이텔에서 활동하는 전남 서포터의 이름은 무엇이 좋을까'를 놓고 회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이들

은 팀의 마스코트인 용을 중심으로 한 '위너 드래곤즈'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사진출처 - http://winn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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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전북다이노스 축구단 창단

- 1997년 M·G·B 창단

- 1999년 현대자동차 직영 구단으로 전환

- 2000년 구단CI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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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 M.G.B.MGB는 Mad Green Boys라 하여 전북의 전통적인 색인 초록색에 착안하여 네이밍되었다. 최근 전북의 선전과

함께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전북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응원석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며 다양한 깃발과

현수막 등으로 전북의 승리를 응원한다.

사진출처 - 인챠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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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 연합서포터즈, 풍백"풍백(風伯)"은 바람의 신이라는 말로써, 단군신화에서 운사, 우사와 함께 3대 신(神)으로 소개가 되고 있으며, 환

웅이 지상으로 내려올 때 함께 내려오는 神이기도 한다. 2006년 2월 2일 제주유나이티드 탄생과 함께한 제주FC

리얼 서포터즈 풍백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함께하는 정통 제주 지지자들로써,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오

직 제주만을 위해 승리를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 - http://2014brazi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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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울트라스 레반테 모임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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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 네오마린스, 레반테, 엇따대구, 매트로마린스포항스틸러스에는 크게 3개의 서포터즈가 활동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를 전면적으로 지지하고, 포항스틸러스를

끊임없이 희구하는 골대뒤 서포터들 사이엔 포항 아닌 곳에서 온 사람들이 있다. 포항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대구에서 포항의 홈경기가 있을 때 응원을 오는 엇따대구는 대구에 있는 포항서포터들의 모임이다. 메트로마린스

는 포항 서포터즈 수도권 모임이다. 수도권 경기 뿐만 아니라 90분 경기를 보기 위해 왕복 10시간 거리의 스틸야

드를 찾아가는 열정이 있으며 수도권에서 포항까지 찾아가는 어려움을 잘 알기에 메트로마린스에서는 매주 단관을

시행한다.

사진출처 - http://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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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이번호에 미약하지만 각 팀의 서포터즈들에 대

하여 정리해보았다. 평소에는 특정 팀을 응원

하다 보니 그 팀을 제외하곤 타 서포터들에 대

해 알아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알아보니

팀들마다 꽤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서포터즈 혹

은 지지자 연대를 구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번 호를 준비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서포

터즈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빈약하다는 것

이다. 심지어는 서포터즈 홈페이지(카페, 싸이

월드클럽)등이 없는 경우도 있었으며 있다하더

라도 서포터즈에 대한 소개가 아예 없거나 복

잡한 절차(온라인가입→오프라인참가→정회원

인증 후 게시판공개)로 인해 정보를 얻을 수 없

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각 구단의 홈페이지도

이미 없어진 서포터즈를 소개해 놓은 곳도 있

었다. 서포터즈는 경기를 구성하는 요소 중 중

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수원블루윙즈와 FC서

울의 더비 매치가 FIFA가 지켜 볼 정도로 유명

해진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중에서 그랑블루

와 수호신의 응원도 한몫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찾기 힘든 정보와 어려운 가입

절차는 서포터즈의 수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각 팀과 서포터즈 홈페이지에서 소개

글만이라도 정확하고 찾기 쉽게 해준다면 더욱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글 작성 - 레이피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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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미투데이 수원 팬 우울빵집(kkt0525)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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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내 아나운서

경기장에 방문하면 관중들의 흥을 돋구어주는 역할을 하는 그! 그는 바로 장내 아나운서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장내 아나운서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관중들의 흥을 돋구어준다. 이벤트가 원할하게 진행되도록 윤활유 역할도 해야

한다. 즐거운 일인 만큼 힘든 면도 많다. 하지만 그들이 있기에 우리는 경기장이 즐겁다는걸 느낄 수 있다. 이 코너에서

는 장내 아나운서 중 유명한 6팀의 장내 아나운서를 소개한다. 순위권에 들지 못한 구단의 팬들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잘 읽어주었으면 한다! 글 작성 - 작은소년 ([email protected])

주제 메인사진 출처 - http://press.kleaguei.com/ / 글 작성 - 작은소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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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72: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게 움직이며 관중들과 소통한다. 이들

은 경기장 내에서 마이크를 잡고 해설

하거나, 관중들의 흥을 돋우어 주는 일

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실시간으로 관중

들과 소통을 해야 하므로 경기에 한시

라도 눈을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다. 여

러분은 장내 아나운서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축구를 사랑하는 여러분은 어

느 팀을 지지하든 k리그가 열리는 축구

장을 한 번쯤은 가봤을 것이다. 그곳에

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홈경기에서

K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에는 선수와 골

대 뒤에서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는

서포터즈,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일

반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는다. 이 밖

에도 경기를 취재하기위해 찾아온 언론

사 기자, 구단관계자 등이 경기장을 찾

는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들

을 한마음으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내 아나운서’이

다. 장내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진 사

람들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항상 바쁘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장의 모든 사람들

을 장악하는 목소리를 내뿜을 때 어떤

생각을 해봤는가? 장내 아나운서의 우

렁찬 목소리는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의

가슴을 뛰게 하는 원동력도 있다. 더불

어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포

터즈의 응원을 듣고 자극을 받는 경우

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장내 아나운

서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 팀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뛰는 경

우도 있을 것이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투맨을 모르면 간첩수원삼성 경기장이 뜨거운 이유는 구단의 유명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투맨'이라는 아나운서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말 멋진 직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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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관중을 하나로 이끄는 힘을 가진 k리그 13번째 선수 장내 아

나운서를 16개 팀 중에서 서포터즈 사이에서 유명하기로 소문난 여섯

팀의 선정해 장내 아나운서 특징을 알아보았다. 전 세계에 있는 각국 프

로축구리그는 리그 발전에 직접적인 소비자라 할 수 있는 관중들에 대

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필드 위에서 선수들이 보여주

는 경기력 외에도 많은 흥미 거리와 즐길 거리를 발생시켜 관중들을 축

구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력 외에도 관중

들을 위한 서비스는 밖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장내

아나운서를 활용한 팬들의 흥미 유발이다. 우리나라 k리그도 장내 아나

운서를 활용하여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장내 아나

운서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프로스포츠로 정식 출범하여 본격 등

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이 되었다. 이들은

홈 경기장에서 홈팀의 팬들에게 흥을 돋우게 하

는 유려한 말솜씨로 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재

미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좀 다른 얘

기를 해보자. 일부에서는 경기장에서 서포터즈

의 응원이 오히려 일반 축구팬들을 소외시킨다

고 말한다. 물론 필자 역시 한 팀을 지지하는 입

장에서 서포터가 관중증가의 걸림돌이라고 말

하기는 쑥스럽다. 이에 축구의 관중 수와 확연

되게 비교되는 야구를 비교로 하겠다. 축구장

에서는 레플리카를 입고 골대 뒤에 가서 응원해

야 서포터즈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반

해 야구장을 보면 레플리카 없이 내야석에서 응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축구는 응원을 서포터

즈 위주로만 하며 일반 시민들이 응원가를 따

라 부르기 어렵다. 야구장은 일반 시민들이 따

라 부르기 쉬운 응원가로 시민들과 함께한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보는 축구장 골대 뒤는 열

정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장을 와서 E석이

나 W석에서 본 골대 뒤의 모습은 ‘그들만의(서

포터즈만의) 놀이터’라고 보여질 수 있다. 축구

장에서 일반 시민이 함성을 지르는 경우는 서포

터즈가 쉬운 응원을 하는 경우나 장내 아나운서

의 박수유도, 골이 나왔을 때 장면 등뿐이다. 응

원가를 함께 부르는 해외 명문 리그 경기장과

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k리그의 지지자가 바라

보기에는 그저 부러울 뿐이다. 최근 몇 개 구단

에서는 일반석에 앰프를 설치하여 엠프 응원이

나 치어리더를 활용하여 일반석에 있는 관중들

의 응원을 유도하는 경우도 드물다. 물론 좋다.

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을 방해할뿐더러, 선수

들 간의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

는 부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분위

기 띄우기에는 서포터즈의 응원도 있지만, 장내

아나운서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부에서는 장내 아나운서가 무조건 긍정적이

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골대 뒤 서포터즈

들이 더욱더 고립돼서 응원한다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이에 장내 아나운서로 유명한 대표

적인 몇 개의 구단을 선정하여 그들이 유명

한 이유와 타 팀 서포터즈들이 생각하는 장

내 아나운서의 역할, 그리고 자신의 팀의 장

내 아나운서에게 바라는 점을 물어보았다.

사진출처 - 네이버 투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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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6개팀의 유명

장내 아나운서① 광주FC - 타 구단에 실점하여 하는 멘트는 너무 식상하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침울한 목소리, 저음으로).

이에 반해 광주FC는 차별화된 멘트를 사용한다. “으랏차!!! 여러분!! 광주가 실점을 했습니다!! 더욱 힘찬 응원으로 기운을 불어

넣어 줍시다!! 우오오오오!!! 광주!!!파이팅!!!!!!!!”남들이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이는 골을 먹힌 상황이

지만 오히려 장내 아나운서로 시작해 힘찬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주자는 의도가 보인다. 이래서일까? 광주는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원동력에는 장내 아나운서의 힘도 한 몫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의 지인 중 광

주 서포터가 있어 좀 더 접근해 물어보니 광주의 장내 아나운서는 직접 디자인 한 광주 응원 후드티를 입고 팬과 선수들과의 소

통을 하기 위해 노력 하는 것 같다고 전한다. 덧붙여 아나운서가 두 명(남자 1명, 여자 1명)인데, 소문에 의하면 여자 아나운서

가 예쁘다고 하던데.. 아무튼 간에!! 광주 장내 아나운서를 생각하면 이런 문구가 떠오른다. ‘심장이 뛰는 한 광주답게!’ 골을 먹

혀도 광주답게!

② 수원블루윙즈 - 장내 아나운서의 응원하면 K리그에서 손뽑히는 구단이 바로 수원 블루윙즈이다. 수원의 홈구장 빅버드는 원

정팬들에게 지옥이라고 할 정도로 그랑블루의 응원도 무섭지만, 장내 아나운서의 힘도 장난이 아니다. 사실 필자가 원정응원을

다녔던 곳 중 가장 부러웠던 경기장이 빅버드였다. 수원 빅버드는 ‘투맨’이라고 불리어지는 그들이 10년 넘게 장내 아나운서를

하면서 수원 빅버드를 지키고 있다. 그만큼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의 특징 역시 잘 아는 그들은 수원이 K리그에서 정

상을 차지하는 순간 역시 함께해와 수원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수원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다. 빅버드에 원정

온 팬들로써는 다른 경기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투맨은 경기 시작 전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선수 소개, 서포터즈와의 합동 응원을 통해 그랑블루와의 절묘한 호흡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이끄는 코멘트, 골이 나오면 여지

없이 터져 나오는 긴 호흡의 환호까지. 경기장 전체를 뒤덮는 투맨의 목소리는 축구팬들로 하여금 축구에 대한 집중력과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러한 효과가 있어 수원이 홈에서는 무패경기를 이어가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 아닐까? ‘수원을 사랑하는 이들이여 일어나라!, 승리의 함성을 외쳐라!!’

③ 전북현대모터스 - 원정을 다니면서 기억 남는 곳 중 하나가 전주성이다. 전주성 역시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주성의 위엄을 표현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 이는 MGB와 찰떡궁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전주성

을 대표할 수 있는 남자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들으면 마음이 뭉클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④ FC서울 - FC서울은 필자가 원정을 가서 느낀 바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FC서울은 엠프를 사용하여 일반석의 관중들의

응원 유도를 하는 팀 중 하나이다. 그러면서 장내 아나운서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그냥 서울 장내 아나운서는 너무 쉽게 일을 한

다. 여기서 말한 너무 쉽게 일을 한다는 뜻은 부정적인 뜻이 아니다. 서울의 아나운서는 응원에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서포터

들이 일사분란하게 응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내 아나운서는 이를 토대로 더욱더 관중들과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느

낌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팬의 중심은 서포터이고, 그러한 서포터들이 중심이 되어 경기장의 분위기를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응

원을 주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⑤ 포항스틸러스 - 여성 아나운서의 위엄이 대표적으로 느껴지는 팀 포항! 포항의 홈구장인 스틸야드는 직접 가보지는 못했다.

따라서 가끔씩 TV중계를 통해 스틸야드의 분위기를 감상한다. 그래서 지인들의 의견을 통해 써본다. 스틸야드는 골대 뒤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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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 외에도 일반석 꼭대기에 항상 포항 해병대의 응원이 스틸야드의 분위기를 달군다. 하지만 이들의 중심에는 스틸야드를 포

항제철의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구는 사람이 있으니. 포항의 여성 아나운서이다. K리그에는 광주, 울산, 전남, 상주, 성남, 포항

등이 여성 아나운서를 가동하고 있다. 그중 필자가 느끼기에는 포항의 여성 아나운서가 최고! 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포항의 팬

의 말에 의하면 작년 포항의 홈경기에서 여성 아나운서가 “해병대 최고의 인기 스타, 해병 1,037기, 김원일” 이라는 출전 선수

멘트를 하자마자 해병대의 함성소리가 장난 아니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포항 여성 아나운서는 스틸야드에서 해병대에겐 인기폭

발!! 스틸야드 여성 아나운서는 해병대에게는 최고의 여성 아이돌인 듯!

⑥ 상주 상무 - 상주 상무는 알다시피 군인팀이라 상주 시민들의 호응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지역에 연고 축구팀

이 있다는 것은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상주 상무의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유도를 잘하기로 소문나 있

다. 팀이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어떠한 상황이라도 그들은 상~주 상무를 외친다. 상주로 원정 경기를 다녀온 한 서포터는 “이

제 그만 좀 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도 쉬는 틈 없이 어지간한 서포터 이상의 리딩을 보여주는 아나운서”라며 전직 서포터 출신

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는다. 그만큼 장내 아나운서의 샤우팅은 다른 구단 부럽지 않은 상주 상무이다. 필자는 장내 아나운

서가 유명하기로 소문나 있는 여섯팀을 선정해 조사해보았다. 물론 이글을 보면서 다른 구단의 장내 아나운서는 아쉬워하거나

팬들이 실망할 수도 있다. 이를 토대로 타 구단도 분발하여 장내 아나운서가 홈 경기장에서 홈 팬들과 함께하는 문화를 기대하

며... 필자는 2012년 상반기시즌이 끝나기 전에 K리그 16개의 구단 장내 아나운서를 비교 정리하여 순위를 최종적으로 매겨

보고, 앞으로 보완점을 알아보면서 최우수 구단의 장내 아나운서를 직접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 끝으로 축구장 장내 아나운서

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포터즈와 축구팬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모든 구단 장내 아나운서가 팬들에게 하

는 말은 공통적이다. 항상 경기장에서 쉴 새 없이 소리치는 장내 아나운서,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라는 것. 하지만 그들로 인해 팬들은 응원과 경기 내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얻고 있다. 경기장을 달

아오르게 한다는 일을 하는 그들은 우리가 경기장을 갔을때 관심을 둬야 할 이유 중 하나이다. 필자가 축구장을 12년째 다니면

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멘트를 몇 개를 뽑아보았다. "아이유의 시축 행사가 취소됐다. 하프타임 공연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 한마

디. 지난해 수원이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이다. 이로 인해 수원 팬들은 아이유를 보기 위해 전반전이 끝나도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고 한다. 또 하나는 대전 시티즌이 2007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을 1-0으로 누르고 기적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의 상황이다. “대전 시티즌이 6강에 진출했습니다.” 대전팬이라면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서로를 껴안고 선수나 팬이나 모두 울던 그 시절. 올해도 눈물 나는 멘트를 듣고 싶다. 축구특별시 대전이 올 시즌 다시 한 번 기적의 부활을 보여주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필자 생각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가장 감동이었던 멘트가 있다. “신영록 선수의 쾌유를 위해 관중 여러분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축구팬의 눈물을 적시게 했던 신영록 선수. 기적의 아이콘으로 부활한 신영록 선수. 빨리 필드 위에서 뛰는 신영록 선수를 보고 싶다. 이처럼 장내 아나운서는 경기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일도 하지만, 멘트 하나하나로 축구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역할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 경기장에서 목이 터져라 홈 팀의 선전을 외치는 장내 아나운서를 기억하자.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그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 보자. 장내 아나운서의 샤우팅은 우리를 흥분 시킨다!

글 작성 - 작은소년 ([email protected])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dicaniokr/110106056115

광주FC 여성 장내 아나운서 이소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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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속 다양한 "더비매치"K리그 더비매치는 서울vs수원의 슈퍼매치 뿐만이 아니다!

서울vs수원 슈퍼 더비매치

안양과 수원의 K리그 슈퍼 더비매치는 안양의 연고이전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수원 팬들의 서울에 대한 거센 야유와 비난 덕분에 연고이전 후에도 슈퍼 더비매치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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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밀라노 더비(AC 밀란 vs 인터 밀란), 영국의 레즈

더비(리버풀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코틀랜드의 올드펌 더비(레인저스 vs 셀틱) 등 유럽에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더비 매치가 수도 없이 많다. 국내에 있는 수많은 축구 팬들도 이러한 더비 매치가 열리면 새벽에 밤

을 새면서까지 경기를 보지만 정작 K리그에 있는 더비 매치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K리

그에는 어떤 더비 매치들이 있을까? K리그의 더비매치는 단순히 수원과 서울의 슈퍼 더비매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

양하고 재미있는 사연이 많은 K리그의 다양한 더비매치를 한번 살펴보자!

주제 메인사진 출처 - 수원구단 공식 홈페이지 / 글 작성 - 싸커몽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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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매치는 19세기 중엽 영국 런던 북서부

에 있는 소도시 더비(Derby)에서 성 베드로

(St.Peters) 팀과 올 세인트(All Saints) 팀

이 사순절 기간에 했던 축구 경기에서 유래

됐다. 원래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팀끼

리의 경기(시티 더비, 로컬 더비)만을 일컬었

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전통의 라

이벌끼리 겨루는 경기(클래식 더비)도 더비

매치라 부른다. K리그의 ‘동해안 더비’(울산

vs 포항)와 ‘수도권 더비’(서울 vs 수원)는

국제 축구 연맹(FIFA)에서 인정하는 더비 매

치이며 FIFA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이외

에도 K리그에는 ‘마계대전’(성남 vs 수원),

‘경인 더비’(서울 vs 인천), ‘티아라 더비’(서

울 vs 전북) 등의 더비 매치가 있다. 수많은

K리그의 더비 매치 중에서 일곱 개를 뽑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더비 매치를 소개할 때

팀 이름은 가나다순으로 적었으니 혹여나 자

신이 좋아하는 팀 이름을 뒤에 적었더라도

이해해줬으면 한다.

프롤로그 prologue

사진출처 - http://interleaning.tumblr.com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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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 51승 44무 41패(포항 우세)

최근 다섯 경기 결과- 2010년 8월 29일(K리그) : 울산 1-1 포항- 2011년 4월 23일(K리그) : 포항 2-0 울산- 2011년 10월 16일(K리그) : 울산 2-1 포항- 2011년 11월 26일(K리그) : 포항 0-1 울산- 2012년 3월 3일(K리그) : 포항 0-1 울산

2012 시즌 맞대결- 2012년 3월 3일 : 포항 0-1 울산- 2012년 6월 27일 : 울산 vs 포항

플레이 오프에서의 만남, 그리고 이슈메이커 김병지와 설기현본격적으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것은 1998년 플레이오프 때이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울산은 1차전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 후반 막판까지 1-1이라는 점수가 유지되며 울산은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골키퍼 김병지가 골을 넣어 종합전적 4-4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원정 다득점의 개념이 없었다). 결국, 울산은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자주 만나 서로의 발목을 잡았다. 2004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포항이 1-0으로 승리했고, 2007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이 2-1로 다시 한 번 승리했다. 하지만 2008년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김승규 골키퍼의 활약에 울산이 4-2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2011년 플레이오프

에서 김승규가 페널티킥을 두 개나 막아

내고 설기현이 결승골을 넣으며 1-0으

로 포항을 꺾었고,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

스 리그 출전 자격을 획득하는 데 성공한

다. ‘동해안 더비’는 치열한 경기들만큼이

나 선수들도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

어내며 화제가 됐다. 우선 ‘동해안 더비’

를 가장 먼저 뜨겁게 달궈놨던 선수는 김

병지다. 김병지는 1992년 울산에서 데뷔

해 오랫동안 울산의 문전을 지켰다. 하지

만 2001년 김병지는 갑작스럽게 포항으

로 이적했고, 이후 울산만 만나면 선방 쇼

를 펼치며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병

지는 포항에서 5년간 활약하며 울산을 상

대로 10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최근에

는 설기현이 포항에서 울산으로 이적하

며 큰 화제가 됐다. 이 사건으로 ‘동해안

더비’를 ‘설기현 더비’라고 부르기도 했

다.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랬을까? 설기

현은 2009년까지 해외리그에서 뛰다가

2010년에 K리그로 복귀해 포항에서 뛰게 된다. 하지만 설기현은 반 시즌을 부상으로 날리고 조바한과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설기현에 좋은 감정이 없었는데, 설기현이 2011년 시즌 시작 전 포항에서 생일상을 받고(설기현의 생일은 1월 8일), 동계 훈련에 참가한 후 갑작스럽게 울산으로 이적해버리며 팬들은 폭발하고 말았다. 포항 팬들은 울산과의 경기에서 손해배상청구 걸개를 걸어놓으며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설기현은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포항에 비수를 꽂아버렸다. 안타깝게도 설기현이 올 시즌 인천으로 이적하면서 ‘설기현 더비’라는 말은 더는 쓰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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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983년 K리그 출범 원년에 창단됐

고, 포항은 1984년에 실업축구단에서 프로

축구단으로 전환했다. 두 팀 모두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고, 도시가 서로 인접

해 있어 라이벌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울산과 포항 모두 동해안에 있기 때문에 ‘동

해안 더비’라고 부르기도 하고, 7번 국도에

가까이 있어 ‘7번 국도 더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해안 더비’는 ‘수도권 더비’와 함께

FIFA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돼있는 더비 매

치다. 또한,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더비 매

치이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울산vs포항, 동해안 더비or 7번국도 더비

사진출처 - 파란 링크비공개 블로그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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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 22승 18무 17패(수원 우세)

최근 다섯 경기 결과- 2010년 9월 15일(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 성남 4-1 수원- 2010년 9월 22일(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 수원 2-0 성남- 2011년 5월 15일(K리그) : 성남 1-1 수원- 2011년 9월 10일(K리그) : 수원 3-2 성남- 2011년 10월 15일(FA컵) : 성남 1-0 수원

올 시즌 맞대결- 2012년 4월 28일 : 수원 vs 성남- 2012년 8월 26일 : 성남 vs 수원

양 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일화

데니스(이성남) - 데니스는 수원에서 고종수, 산드로와 함께 ‘고데로 트리오’를 이루며 1998년과 1999년에 팀이 K리그 2연패를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그리고 2003년 데니스는 7년간 몸담았던 수원을 떠나 성남으로 이적했고, 그 해 대한민국으로 귀화하며 이름을 ‘이성남’으로 바꿨다. 이후, 2004년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넣었는데, 이성남은 수원 서포터들에게 달려가 자신의 유니폼에 찍힌 이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수원 팬들을 도발했다. 하지만 2006년 이성남은 성남을 떠나 수원으로 복귀하게 되는데, 이때 ‘이성남’이 아닌 ‘데니스’로 선수 등록을 하여 2년간 수원에서 활약했다.

김대의 -

2000년 성남에서 데뷔하여 팀의 K리그 3연패를 이뤄냈다. 하지만 2004년 수원으

로 이적하면서 성남 팬들의 비난을 받았

다. 2010년까지 수원에서 7년간 활약했

고,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특히 열심히 뛰

며 유독 많은 골을 기록, ‘성남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라돈치치 - 라돈치치는 2010년 수원과

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치킨, 특히 양념

치킨을 좋아한다.”라고 하며 수원을 도발

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8

강, FA컵 결승에서 수원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제 수원으로 이적하여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주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

끌고 있다. 과연 올 시즌 성남과의 경기에

서 라돈치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

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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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천안 일화 천마가 연고지를 천안에

서 성남으로 옮기면서 두 팀은 지역적으로

매우 가까워졌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부

터 전성기를 구가한 두 팀은 수준 높은 경기

를 보여주었고 수도권을 대표하는 더비 매치

로 자리 잡았다. ‘마계대전’은 양 팀의 마스

코트로부터 유래됐다. 성남의 말과 수원의

닭(수원의 마스코트는 그랑블루에게 ‘닭돌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2005년부터 아

길레온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타 팀 팬들에

게는 아직 닭으로 놀림 받곤 한다.)이 합쳐졌

다. 성남과 수원은 중요한 순간마다 맞붙으

며 라이벌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2000

년 대한민국 슈퍼컵을 시작으로, 2000년 아

디다스컵 결승, 2006년 K리그 챔피언 결정

전, 2009년 FA컵 결승, 2010년 아시아 챔

피언스 리그 8강, 2011년 FA컵에서 우승을

다투면서 수많은 빅매치를 만들어냈다. 또

한, 경기에서뿐만 아니라 이적 시장에서도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데니스(이성

남), 김대의, 김두현, 조병국 등이 성남과 수

원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했고, 올해는 라돈치치가 성남

에서 수원으로 이적하기도 했다.

성남vs수원, 마계대전馬鷄對戰

사진출처 - 수원구단 공식 홈페이지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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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 27승 14무 20패(수원 우세)

최근 다섯 경기 결과- 2010년 7월 28일(리그컵) : 서울 4-2 수원- 2010년 8월 28일(K리그) : 수원 4-2 서울- 2011년 3월 6일(K리그) : 서울 0-2 수원- 2011년 10월 3일(K리그) : 수원 1-0 서울- 2012년 4월 1일(K리그) : 수원 2-0 서울

2012 시즌 맞대결- 2012년 4월 1일 : 수원 2-0 서울- 2012년 8월 18일 : 서울 vs 수원

지지대 더비부터 시작되서 지금은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

안양과 수원의 라이벌 관계는 이렇게 시작됐다. 1996년 창단 첫해 준우승을 이끈 수원의 김호 감독과 조광래 코치가 극심한 불화를 겪은 뒤 다음 해 결별했고, 1999년 조광래가 안양의 감독을 맡으면서 두 팀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해, 안양 소속이었던 서정원이 해외리그 진출 후 K리그에 복귀하면서 원소속팀 안양이 아니라 수원에 복귀하며 법정공방까지 벌이며 갈등이 심화

됐다. 이러한 사건들 때문에 두 팀은

치열한 경기를 계속했고, ‘지지대 더

비’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명칭은 수

원시와 안양시의 경계에 있는 국도

제1호선의 지지대 고개에서 유래됐

다. 안양이 2004년 서울로 연고 이

전을 하며 지지대 더비라는 명칭은

더는 사용하지 않지만, 수도권 더비

라는 이름으로 치열한 경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제 서울과 수원의 수

도권 더비는 항상 많은 관중을 동반

한다. 두 팀 경기의 평균 관중은 약 23,000명 정도이며 2011년 K리그 평균 관중의 약 두 배다. 지난 시즌 서울과 수원의 K리그 경기에 51,606명(K리그 개막전 최다관중)과 44,537명(사상 처음으로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K리그 경기로 매진)이 찾아오며 2011년 K리그 최다관중 경기 1,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45,192명이 찾아오며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꽉 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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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FC 서울의 전신)과 수원은 90년대 중

반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고, 이제는 서

울과 수원이 라이벌 관계를 지속하며 두 팀

의 경기는 K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기가

됐다.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자랑

하는 이 경기를 한국프로축구연맹 주도하에

2010년부터 ‘슈퍼매치’라는 명칭을 사용하

여 부르게 됐고, 이제 K리그를 대표하는 더

비 매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이 더비

매치는 FIFA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수원vs서울, 수도권 더비or K리그 슈퍼매치

사진출처 - 수원구단 공식 홈페이지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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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 : 27승 16무 17패(서울 우세)

최근 다섯 경기 결과- 2010년 8월 8일(K리그) : 전북 1-0 서울- 2010년 8월 25일(리그컵) : 전북 0-3 서울- 2011년 4월 22일(K리그) : 서울 3-1 전북- 2011년 7월 3일(K리그) : 전북 2-2 서울- 2012년 3월 25일(K리그) : 서울 2-1 전북

올 시즌 맞대결- 2012년 3월 25일 : 서울 2-1 전북- 2012년 7월 11일 : 전북 vs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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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7: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서울의 2010년 홈 개막전 경기로 돌아가 보

자. 경기 전, 서울은 홈 개막전 축하 가수로 티

아라를 초대했다. 티아라를 소개하는 멘트가

나오자 서울 관중들은 환호했지만, 그때뿐이

었다. 티아라가 전북의 팀컬러인 녹색 의상으

로 경기장에 등장한 것이다. 그러자 전북 팬들

은 곧바로 티아라를 향해 응원을 보내기 시작

했고, 티아라는 아무것도 모른 채 공연 후 전

북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

갔다. 티아라의 가호를 받은 전북은 이날 서

울에서 이적해온 심우연이 결승골을 넣으며

1-0으로 승리했다. 심우연은 골을 넣은 뒤 권

총 세레모니를 선보이며 ‘서울에서의 심우연

은 죽었다.’라고 표현, 서울 팬들을 자극했다.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날 뻔했던 서울과 전북

의 경기는 여러 사건이 새로 생기면서 ‘티아라

더비’로써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티아라가 ‘러

비 더비’라는 신곡을 발표하면서 이제는 ‘러비

더비’라고 불리기도 한다. 올해는 서울과 전

북이 3월 25일 한 차례 경기를 가졌다. 이번

에는 싸이가 축하 가수로 초대되었는데 K리

그 역대 최고의 초대 가수로 남을 멋진 공연을

선보였고, 결국 서울이 2-1로 역전승을 하며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꺾어냈다. 더비 매치

는 억지로 스토리를 만든다고 생겨나지 않는

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더비 매치가 생겨

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바로 서울과

전북의 ‘티아라 더비’다. 앞으로 서울과 전북

의 더욱 치열한 경기가 기대된다.

서울vs전북, 티아라더비or 러비더비

사진출처 - http://blog.paran.com/pwachi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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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8: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상대전적 : 9승 11무 4패(서울 우세)

최근 다섯 경기 결과- 2009년 10월 25일 : 인천 0-1 서울- 2010년 5월 9일 : 인천 1-0 서울- 2010년 10월 3일 : 서울 2-0 인천- 2011년 6월 25일 : 서울 1-1 인천- 2011년 10월 16일 : 인천 1-1 서울

올 시즌 맞대결- 2012년 5월 27일 : 서울 vs 인천- 2012년 7월 15일 : 인천 vs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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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9: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서울과 인천은 지리적으로 가깝게 자리 잡

고 있어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로 발전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서로가 특

별히 라이벌 의식을 갖진 않았고 별다른 스토

리가 나오지 않았다. 두 팀 간의 경기에서 팬

들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물리적 충돌

이 몇 번 발생하긴 했지만, 더비 매치라고 부

를 정도의 뜨거운 열기는 없었다. 하지만 이

제 ‘경인 더비’는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치

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2010년에 서울의 주

축 선수였던 최태욱, 데얀, 최효진, 김치우 등

이 인천 출신으로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 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서 펼쳐진 경기에 32,537명이 찾아오며 지금

까지 펼쳐진 ‘경인 더비’에서 가장 많은 관중

이 찾아오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시작

했다. 작년에는 최용수 감독과 허정무 감독이

서울과 인천을 이끌며 선후배로써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직 경인 더비는 스토리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매

치로 발전할 분위기는 조금씩 조성되고 있다.

올해는 두 팀 간의 치열한 경기를 예상해본다.

서울vs인천, 경인더비京仁(경인)더비 매치

사진출처 - 인천구단 공식 홈페이지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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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0: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상대전적 : 32승 14무 20패(울산 우세)

최근 다섯 경기 결과- 2011년 5월 7일 : 전북 1-0 울산- 2011년 6월 29일(리그컵) : 울산 4-1 전북- 2011년 7월 10일 : 울산 0-0 전북- 2011년 11월 30일 : 울산 1-2 전북- 2011년 12월 4일 : 전북 2-1 울산

올 시즌 맞대결- 2012년 5월 11일 : 전북 vs 울산- 2012년 8월 26일 : 울산 vs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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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1: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팀 이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두 팀 모두 현

대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구단이다. 울산은

K리그 원년(1983년)에 창단해 1997년까지

현대자동차에서 운영하다가 지금은 현대중공

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전북은 1994년

당시 현대가 스폰서로 참여했다가 지금은 직

접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2000년 중반까지

만 하더라도 두 팀은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다.

울산은 인기선수들이 가득한 전통명가였고 전

북은 중하위권에 맴도는 그런 팀이었다. 하지

만 2006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만

난 이후 두 팀의 상황은 완전히 반전됐다. 전

북은 울산을 상대로 1차전 홈경기에서 2-3으

로 패했지만 2차전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

기며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결승에서

시리아의 알 카라마를 상대로 종합전적 3-2

로 승리하며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한다. 이후

전북은 점점 성장해나가며 2009년 첫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울산은 다소 주춤했

다. 그러나 2011년에 두 팀이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며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

다. 정규리그에서 울산은 6위를 하며 6강 플

레이오프부터 시작했지만, 서울, 수원, 포항을

내리 꺾어내며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왔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 더비가 성사됐다. 전

통 명문과 신흥 명문의 맞대결. 하지만 울산은

전북에 1, 2차전 모두 1-2로 패하며 리그 우

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울산과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상위 라운드

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올해는 더욱 치열

한 경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전북vs울산, 현대더비포스코더비에 뒤이은 기업더비

사진출처 - 전북구단 공식 홈페이지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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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2: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상대전적 : 5승 1무 1패(울산 우세)

최근 다섯 경기 결과- 2010년 8월 7일(K리그) : 강원 2-2 울산- 2011년 4월 10일(K리그) : 울산 1-0 강원- 2011년 4월 20일(리그컵) : 울산 2-1 강원- 2011년 7월 16일(K리그) : 강원 1-2 울산- 2011년 7월 27일(FA컵) : 울산 3-0 강원

올 시즌 맞대결- 2012년 5월 26일 : 울산 vs 강원- 2012년 7월 15일 : 강원 vs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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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3: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앞서 언급했던 성남과 수원의 ‘마계대전’처럼

동물과 관련된 더비가 2009년에 새로 생겨났

다. 바로 강원과 울산의 ‘단군 더비’다. 강원

은 2009년에 창단됐고 팀의 마스코트는 곰이

었다. 그리고 단군 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

처럼 자연스럽게 호랑이가 팀의 마스코트였던

울산과 엮이게 됐다. 이미 프로야구에서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단군 더

비’로 불리고 있었는데 축구에서도 똑같이 ‘단

군 더비’가 생겨난 것이다. ‘단군 더비’의 시작

은 매우 치열했다. 두 팀은 2009년 5월 24일

가진 첫 더비 매치에서 엄청난 화력전을 보여

주었고, 결국 강원이 울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상대적

으로 약체였던 강원은 이후 울산과의 경기에

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며 상대전적에서

많이 뒤처지게 됐다. 아직 이 더비 매치는 3년

밖에 되지 않았고 마스코트가 곰과 호랑이라

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이야기가 존재하진

않는다. 그러나 양 팀 간의 치열한 경기가 계

속되고 새로운 스토리가 나온다면 K리그를 대

표하는 더비 매치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

각한다.

울산vs강원, 단군더비강원의 곰, 울산의 호랑이.

사진출처 - http://helenadream.tistory.com/MAIN INGREDI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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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4: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K리그는 아직 출범한 지 30년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출범한 지 100년이 넘은 해외 리그의 더비 매치와 비교했을 때 K리그

의 더비 매치는 상대적으로 스토리도 적고 열기가 떨어진다. 하지만 FIFA 홈페이지에 소개된 K리그의 더비 매치가 무려 두 개

나 된다. 아시아 지역을 통틀어 일곱 개밖에 소개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조금은 자랑스러워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제 K리그의 더비 매치들도 매년 스토리가 쌓여가며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아직 K리그에

서 밀라노 더비 같은 시티 더비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K리그에 같은 연고를 가진 팀들이 아예 없고 간혹 FA컵에서 수원 더

비(수원 삼성 vs 수원 시청)와 같은 시티 더비가 나오지만 웬만해선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앞으로 K리그 승강제가 이루어지

면 같은 연고지를 가진 지역팀 간의 맞대결도 성사될 것이다. 물론 지역적으로 가깝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스토리가 없으면 라

이벌 구도가 형성되지 않는다. 전남과 전북의 ‘호남 더비’ 광주와 대구의 ‘영호남 더비’가 그러한 예다. 하지만 더비 매치를 만

들기 위해 스토리를 억지로 끌어낼 수는 없다. 치열한 경기를 통해서, 감독과 선수들의 화끈한 입담에서 스토리가 생겨나고 그

게 하나씩 쌓이다 보면 더비 매치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K리그의 인기를 위해서 이러한 더비 매치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K리그도 다른 해외 리그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재밌고 치열하다. 이제 K리그라는 콘텐츠를 잘 포장해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

다. 그리고 K리그를 포장하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더비 매치다. 승강제가 진행되면 더 많은 더비 매치가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더비 매치를 잘 홍보하면 K리그도 자연스레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글 작성 - 싸커몽키 ([email protected])

앞으로 더비매치와 K리그가 나아가야 할 방향

사진출처 - http://standardchartered-liverpoolf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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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5: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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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6: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주제 메인사진 출처 - kanalbola.com / 글 작성 - 감성소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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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7: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G U U S H I D D I N K 코너 메인인물

코너 메인주제 K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감독들.

K리그에 외인감독 바람을 불게 만든 사람은 거스 히딩크이다. 히딩크가 오기 전 까지 대한민국 축구계는 외국인 감독에게 값 비싼 연봉을 주는 것에 비해 좋은 성적은 내지 못한다는 비효율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출신의 그는 그 선입견을 타파하고 지금의 K리그 감독 문화를 만들어 온 또 하나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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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8: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올해로 30번째 시즌을 맞이한 K리그. 그동안 숱한 스토리를 만들어가며

팬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선사한 K리그에서 눈에 띄는 팀이 있다. 바로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구 FC(이하 대구)

이다. 대구의 수장 모아시르 페레이라(53) 감독은 브라질 U-23

청소년대표팀, U-20 청소년대표팀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그리

고 올해부터 대구의 4대 감독으로 축구감독으로서의 첫 번째

발자국을 내디뎠다. 페레이라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2명의 브라질 용병을 데려왔다. 레안드리뉴 리마와

지넬손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레안드리뉴 리마의

경우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낯이 익은 선

수이다. 레안드리뉴 리마는 2007년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전을 포함한 4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선수로, 신장은 작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대구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넬손은 과거 코리티안스

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와 투톱을 이루었던 경험이

있고 대구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선수

로 모아시르 감독이 가장 아끼는 용병이다. 이 밖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구에서 활약하는 마테우스도 모아시르의 삼바 축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민 구단의 어려움과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대구의 외국인 감독 선임과 올 시즌 목표를 듣고 K리그 팬들은 대구의 돌풍

여부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대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모아시르 감독의 출사표가 단순한 큰소리로 보기에는 작년과 확실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3라운드 인천(3월 18일)전부터 5라운드 전북(3월 31일)까지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중상위권

까지 도약했다. 이중 가장 백미는 3월 31일에 있었던 전북과의 원정경기였다. 2골을 먼저 내줘 패색

이 짙었던 대구는 포기하지 않았고 착실히 점수 차를 좁혀갔다. 결국 후반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의 수

비수 김기희의 헤딩골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그것도 원정에서 역전승으로 잡아내는 쾌거를 이루었

다. 이날 대구가 보여줬던 패싱 플레이와 풍부한 활동량은 K리그 팬들을 충분히 매료시킬만했다. 경

기 후 인터뷰에서 모아시르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주문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축구를 선보일

것을 다짐했다.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대구가 종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구 팬들도 달라진

모습을 통해 희망을 가지고 있다.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대구. 그렇다면 그동안

K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감독들은 어떤 축구를 구사했을까? 그동안 K리그를 거쳐 간 15명의 이방인

감독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한다.

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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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99: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사진출처 - 대구FC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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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남미 출신의 15명 이방인 감독들

(1) 프랑크 엥겔(독일) K리그 최초의 외국인 감독은 누구일까? 시계를 22년 전으로 되돌려 보자. 1990년 부산 대우 로얄즈(현 부산아이파크)에 5대 감독으로 부임한 독일 출신의 프랑크 엥겔 감독이다. 프랑크 엥겔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스타일이었다. 선수들이 감독이 요구하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였고 그해 리그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2) 베르탈란 비츠게이(헝가리) K리그의 두 번째 외국인 감독 역시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배출되었다. 다음 시즌인 1991년, 헝가리 축구 대표팀 골키퍼 출신의 베르탈란 비츠게이(헝가리)감독이 부산 대우 로얄즈에 부임했다. 대우 로얄즈가 리그 3번째 우승을 목표를 기치에 내걸고 영입한 2번째 외국인 감독 영입이었다. 비츠게이 감독은전 시즌 엥겔 감독이 잘 다져나온 팀을 잘 조련하며 시즌 내내 승승장구했고 2위 팀(현대)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여유 있게 팀의 3번째 리그 우승컵을 가져다주었다.

(3)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 K리그의 3번째 외국인 감독은 1994년에 유공(현 제주유나이티드)에 부임한 발레리 니폼니시(70) 감독이다.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카메룬을 8강에 올려놓는 빼어난 지도력을 선보였다. 유공에 부임 후 기존에 K리그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미드필드에서의 세밀한 플레이를 통한 축구를 구사하였고 항상 팬들을 소중히 여기며 한국 프로축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4) 세큘라리치(구유고) K리그의 4번째 외국인 감독은 부산 대우 로얄즈에 10번째 감독으로 부임한 유고 출신의 세큘라리치 감독이다. 1996년에 부임하였고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채 한국땅을 떠났다. (5) 레네(벨기에) K리그의 5번째 외국인 감독은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천안일화(현 성남일화)를 이끈 벨기에 출신의 레네 감독이다. 레네 감독은 박종환 감독의 후임으로 성남일화의 지휘봉을 잡았고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반에 경질되었다.

(6) 트나즈 트르판(터키) K리그의 6번째 외국인 감독은 2002년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터키 출신의 트나즈 트르판 감독이다. 트르판 감독은 터키 청소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를 이끌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의 열정에 매료되어 부천sk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는 인터뷰를 하였다. 하지만 2003년 시즌에 1무 8패라는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팬들에게 질타를 받았고 시즌 중에 자진사퇴하였다.

(7) 故이안포터필드 K리그의 7번째 외국인 감독은 故이안 포터필드 감독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첼시,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 등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클럽과 국가대표팀 감독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었고 재임 기간 중 2004년에 FA컵 우승, 2005년 전기리그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을 견인했다. 하지만 2005년 후기리그부터 팀이 극도로 부진하며(21경기 연속 무승) 2006년 4월에 사퇴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를 정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포터필드 감독은 2007년 9월 12일에 지병으로 사망하였다.

(8) 베르너 로란트(독일) K리그의 8번째 외국인 감독은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독일 출신의 베르너 로란트(65)이다. 로란트 감독은 1992년 당시 분데스리가 3부리그에 소속되어 있던 1860뮌헨 감독직에 올라 부임 2년 만인 94∼95시즌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켜 각광을 받았다. 터키의 명문 페네르바체 사령탑도 지낸 바 있는 로란트는 2002년 팀을 1부리그 준우승까지 끌어올리는 등 돋보이는 지도력을 과시한 바가 있다. 하지만 부임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부인의 건강악화, 그리고 팀의 성적 부진이 맞물려 스스로 사퇴했다.

(9) 파리아스(브라질) K리그의 9번째 외국인 감독은 2005년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으로 부임한 브라질 출신의 파리아스 감독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K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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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최초의 브라질 출신 감독이었다. 짧은 패스플레이를 통한 공격축구를 추구하였으며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끊임없이 강조하였다. 부임 초기에는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성적 또한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포항의 축구는 상당히 강한 축구로 변모하였다. 파리아스의 포항은 2007년 K리그 우승, 2008년 FA컵 우승, 2009년 컵대회 및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여기에서 주목할 몇 가지가 있다. 파리아스는 1991년 대우 로얄즈의 비츠게이 감독이후 외국인 감독으로는 2번째로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외국인 감독 최초로 K리그, FA컵,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를 모두 우승하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피파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서도 당당히 3위를 차지하며 세계무대에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K리그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2009년 12월에 자녀의 교육문제와 알 아흘리와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한국땅을 떠났다.

(10) 앤디 애글리(스위스) K리그의 10번째 외국인 감독은 2006년 7월 부산아이파크에 부임한 스위스 출신의 앤디 에글리 감독이다. 전임 감독 이안 포터필드 이후로 후기리그에 바로 부산의 사령탑을 맡았다. 에글리 감독은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이었고, 1990년에 스위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젊은 유망주들을 발굴해내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에글리 감독은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부산을 이끌었고 소통을 중요시했다. 하지만 부임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하였다.

(11) 세놀 귀네슈(터키) K리그의 11번째 외국인 감독은 2006년 12월에 FC서울에 부임한 터키 출신의 세놀 귀네슈 감독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터키를 4강으로 이끌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유럽축구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FC서울 팬들뿐만 아니라 K리그 팬들에게 있어서 세계적인 인지도의 외국인 감독이 한국땅을 밟는다는 소식에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한국 국가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하였고, 부임 후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는 선언을 하였다. 실제로 귀네슈 감독 부임 후 FC서울은 잉글랜드의 아스날과 같은 패싱 플레이를 선보이며 K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2007년 초반 화끈한 축구로 5연승을 내달리며 승승장구하는 FC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후 주전선수들의 줄부상이 겹치며 아쉽게 7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지만 그해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2008년 리그 준우승, 2009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올랐다. 3년간의 부임기간 동안 귀네슈 감독은 한국축구에 대한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고, 그 때문에 징계를 받기도 하였다. 끝내 서울팬들이 원했던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고 무관으로 한국을 떠났지만, 그가 보여주었던 축구는 비단 서울팬들뿐만 아니라 K리그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12) 알툴(브라질) K리그의 12번째 외국인 감독은 2008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한 알툴 감독이다. 알툴 감독은 부임 후 팀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부임 후 2년 연속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게 되었다.

(13)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 K리그의 13번째 외국인 감독은 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부임한 세르비아 출신의 일리야 페트코비치(68)이다. 페트코비치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세르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이력도 있다. 인천에 부임하자마자 그해 인천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는 등 준수한 지도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불과 1년 후 부인의 지병악화로 사임하였다.

(14)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K리그의 14번째 외국인 감독은 2009년 12월 귀네슈 감독의 뒤를 이어 FC서울의 감독으로 부임한 포르투갈 출신의 넬로 빙가다(60)이다. 넬로 빙가다 감독은 20세 이하 포르투갈 대표팀, 포르투갈 올림픽 대표팀의 사령탑을 지냈다. 전임 귀네슈 감독이 이루지 못한 우승의 한을 풀고자 FC서울에서 영입한 감독이었다. 넬로 빙가다는 귀네슈 감독의 스타일과는 다르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였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FC서울에 이식하였고, 그 결과 FC서울 팬들의 숙원이었던 리그우승과 더불어 컵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부임하자마자 더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그러나 화려한 성적에도 FC서울이 재계약을 하지 않음으로써 중국 다롄스더의 사령탑으로 부임하였다.

(15) 발데마르 레모스 올리베이라(브라질) K리그의 15번째 외국인 감독은 2010년 1월 포항 스틸러스에 부임한 브라질 출신의 발데마르 레모스 올리베이라(59)이다. 포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임 파리아스 감독이 물러나고 부임한 포항의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다. 여담으로 레모스 올리베이라는 최근까지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의 사령탑을 지낸 오스왈도 올리베이라(63)의 친동생이다. 파리아스 못지않은 기대를 안고 부임한 레모스 감독이지만 다소 소극적인 전술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리그에서 9경기 무승 및 24실점이라는 참담한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결국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16강전을 이틀 앞두고 사퇴하면서 불과 5개월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기록은 30년 K리그 역사에서 최단 기간에 감독이 경질된 기록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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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로운명이 극명하게 갈린 감독들

안긴 넬로 빙가다 감독을 꼽을 수 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통해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서울의 리그 우승과 더불어 컵대회 우승까지 더블을 달성하였다. 다음으로 1991년 대우 로얄스에 부임하여 역시 바로 우승컵을 안겨준 헝가리 출신의 비츠게이 감독도 성공한 외국인 감독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FC 서울에서 3년간 부임하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많은 세놀 귀네슈 감독도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공수 라인의 간격을 좁게하면서 패싱 플레이로 화려한 축구를 구사한 귀네슈 감독은 비록 염원했던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늘 팬들을 생각하는 축구, 공격일변도의 축구를 구사하였다. 2010년에

FC 서울의 우승을 축하하는 장문의 편지를 보내기도 하며 여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아직도 귀네슈 감독의 향수에 젖어있는 FC서울의 팬들도 상당수일 정도로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성공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돌아간 감독들의 사례를 살펴보자. 먼저 근래의 예를 보면 불과 5개월 만에 포항의 사령탑에서 물러난 레모스 감독을 예로 들 수 있다. 극심한 성적 부진과 수비 지향적인 축구가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며 쓸쓸히 고국으로 떠났다. 다음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쳐 간 알툴 감독, 성남일화의 감독을 맡았던 벨기에 출신의 레네 감독이 실패한 외국인 감독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지금부터 K리그에서 성공한 감독과 실패한 감독을 알아보자. 먼저 성공한 감독들 중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포항의 전 감독 파리아스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 포항에 부임해서 2009년 12월까지 역대 K리그 외국인 감독들 중 가장 장수한 감독으로 기록되어 있다. 5년간의 긴 부임기간 동안 성적도 화려했다. 리그 우승, FA컵 우승, 컵대회 우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한 번도 하기 어려운 우승을 모든 대회에서 차지하며 어마어마한 금자탑을 쌓았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공격축구를 지향하였고 역대 K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인 감독으로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 2010년 부임하자마자 FC서울에 우승컵을

K리그 역대 외국인 감독 표이름 출신국가 소속팀 (취임시기-퇴임시기) 주요 성적01. 프랑크 엥겔 독일 대우 로얄즈 (1990) 리그 준우승(1990)02. 베르탈란 비츠게이 헝가리 대우 로얄즈 (1991) 리그 우승(1991)03. 발레리 니폼니시 러시아 부천 SK (1994.01-1998.01) 컵대회 우승(1996)

04. 세큘라리치 舊 유고 대우 로얄즈 (1996)

05. 레네 벨기에 천안 일화 (1997-1998)

06. 트나즈 트르판 터키 부천 SK (2002.01-2003.05)

07. 이안 포터필드 스코틀랜드 부산 아이파크 (2002.01-2006.04) FA컵 우승(2004)전기리그 우승(2005)ACL 4강(2005)

08. 베르너 로란트 독일 인천 유나이티드 (2003.09-2004.09)

09. 세르지오 파리아스 브라질 포항스틸러스 (2005.01-2009.12) 리그 우승(2007)FA컵 우승(2008)ACL 우승(2009)FIFA 클럽월드컵 3위(2009)

10. 엔디 에글리 스위스 부산아이파크 (2006.07-2007.06)

11. 세놀 귀네슈 터기 FC서울 (2006.12-2009.12) 리그 준우승(2008) 컵대회 준우승(2007)

12. 알툴 브라질 제주유나이티드 (2008.01-2009.10)

13. 일리야 페트코비치 세르비아 인천유나이티드 (2009.01-2010.06)

14. 넬로 빙가다 포루투갈 FC서울 (2009.12-2010.12) 리그 우승(2010)컵대회 우승(2010)

15. 레모스 올리베이라 브라질 포항 스틸러스 (2010.01-2010.05)

글 작성 - 감성소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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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habe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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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K리그를 축구 자체로 즐기는 법

3월 4일.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었다. 그 둘은 대학 친구였다. 밥도 같이 먹고 집에도 같이 가는 그런 단짝이

라 항상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시간이 흘러 졸업을 하게 되자 여자는 취직을 했다. 그리고 일 때문에

영국으로 장기 출장을 가게 되었다. 남자는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마지막으로 공항으로 배웅하러 가는 길에

남자는 자신의 마음속에 슬픔이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나고 있음을 알고 혼란스러워진다. 우정인 줄 알았던 것

이 사랑이었음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이다. 그 남자에게 남은 것은 비극적인 사랑뿐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이 남자의 실수를 매년 되풀이하는 것 아닐까? K리그를 떠나 보내고서야 지동원을 그리고 구

자철을 사랑하게 되는 것 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되풀이해야 이런 비극을 멈출 수 있을까?

글 작성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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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메인사진 출처 - 파란블로그 포토그래퍼 JTT.KIM 님 / 글 작성 - 김미리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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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blog.daum.net/twindino

지난 K리그 4라운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

어졌던 서울 대 전북 경기를 보러 갔다. 하대성

선수가 왼쪽 측면에서 20 ~ 30 미터를 드리블하

며 전북 선수 두세 명을 돌파한 후 중앙에 있던

데얀에게 절묘한 패스를 보냈다. 그러자 옆에 있

던 고등학생 또래의 한 무리들이 외쳤다. "EPL패

스다". 그 후로도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그

친구는 "오~ EPL 플레이!!"를 외쳤다. EPL은 명

실공히 세계 최고의 리그이다. 그런 EPL과 K리

그를 비교하다니! 참으로 고맙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다. 2011년에 전남의 지동

원이 선덜랜드의 지동원으로 변하는데 2~3달밖

에 안 걸렸다. 2011년 6월 10일 인천 원정에서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던 지동원은 전남이라는 팀

소속의 K리거였고, 65일 후인 같은 해 8월 13일

에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출전한 지동원은 프리미

어리거였다. 그런데 과연 지동원이 6월 10일에

보여준 플레이는 K리그 플레이이고, 8월 13일에

보여준 플레이는 EPL 플레이였냐, 즉 65일 만에

이 둘은 질이 다른 플레이인가 하는 점이다. 아무

리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이었다고 해도 65일 만

에 격이 다른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둘을 대하는 팬

들의 관심도는 매우 달랐다. 월드컵 때 축구를 응

원하는 사람들이 온전히 K리그의 팬들로 환원될

수는 없다. 월드컵의 열기는 기본적으로 내셔널

리즘이 그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축구

에만 인기가 집중되는 현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분명히 빅클럽들이 보유한 선수들의 능력은 뛰어

나다. 그러나 선수의 능력과 경기의 재미가 정비

례하지는 않는다.

K리그를 생각하다EPL과 비교된 우리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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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설명할 방법은 결국 그러한 관심이 온전히 축구

에 기반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즉, 세계 최정상

플레이어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그저 단편적인 서커스

나 묘기처럼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축

구에서 한 개인이 미치는 영향력은 전과 비교해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대 축구에서 유일하게 남은 플레이메

이커 리켈메를 현대 축구의 역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

와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팀이라는 조직 내에서 각 개

인의 개성들을 얼마나 잘 융화시켜 냈는가를 알지 못한

다면 축구의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K리그를 비롯한 국내 리그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하지만 팬들에

게 한국 축구의 발전시킨다는 사명감으로 K리그를 보

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팬들이 K리그를 축구

자체로 즐길 수 있을 때 국내 리그도 흥하고 한국 축구

도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내셔널리즘이나 스포테인먼

트적인 요소를 제외한 순수한 스포츠 그 자체로서의 축

구와 K리그에 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사진출처 - 선더랜드 공식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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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이다. 이것만으로도 축구가 얼

마나 매력적인지는 이미 검증된 것이다. 축구의 무엇이

사람들을 이토록 열광하게 하는 것일까? 축구를 영국에

서는 ‘football'이라고 한다. 발을 사용해서 foot이 아니

라 말을 살 수 없었던 대중들이 하는 스포츠였기 때문에

football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footman이 보병을 의미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

다. 따라서 매우 거칠고 우악스러운 스포츠였고 중세의

풋볼 경기는 자주 폭력으로 변질되어 영국의 군주들은 금

지령까지 내려야 할 지경이었다. 1800년에는 폭력 사태

가 심각해지자 더비 주 경찰이 출동해야 했다. ‘더비’라는

말도 이 폭력 사태에서 비롯된 것이다.축구는 보고 있는

사람조차도 짐승의 울부짖음과 같은 고함을 지르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 동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데스몬드 모

리스는 ‘축구 부족’이라는 책에서 축구를 선사시대의 사

냥과 비유했다. 그가 말한 바로는 인류는 짐승을 추적하

는 일,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전술적인 모험, 위험한 상황

들, 더 나아가 짐승을 잡아 죽일 때 느끼는 그 클라이맥스

의 흥분이 우리 인간들에겐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노예들에게 검투 경기를 시키며 검투 노

예의 피를 경기장에 뿌렸고, 중국 상나라는 제단에 포로

의 피를 뿌렸는데 많을 때는 수천 명에 다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사회가 문명화되어 감에 따라 인간 대신 투

우나 개싸움과 같음 짐승들의 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근대에 넘어오면서 그 바통을 축구에 넘겨 준 것이다. 이

렇게 축구는 굉장히 거친 스포츠이다. 영국 격언 중에 이

런 말이 있다. “축구는 생사가 달린 문제가 아니다. 축구

는 그것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그러나 지난겨울 엘 클라

시코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폭력사태에 대해 스페인 기자

는 이렇게 말했다. “영국에서 축구란 단순한 게임이지만,

스페인에선 전쟁이다. 전쟁을 하는 데 무슨 수단을 썼는

가는 중요하지 않다. 반칙이나 심판을 속이는 행위가 팬

들에게 비난받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영국에서는

생사보다 축구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스페인은 이런 영

국인들에게 당신들은 그저 게임으로 즐기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K리그는 축구 고유의 거칠고 원시적인 면을 잘 간

축구가 가지고 있는 원형질인 원시적 건강성,

그리고 K리그..

사진출처 - 코리아 위키디피아

사진출처 - 혜민의료병원

사진출처 - 슛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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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하고 있는 리그이다. K리그를 경험하거나 지켜본 외

국인들은 K리그에 대해 “아주 피지컬 적이고, 도전적

이고 열정적이다.”라고 말한다. 축구가 가진 고유의

DNA가 K리그에 잘 각인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사냥이라는 인류의 본능을 충족시켜줄 원형질의 그 무

엇이 충분하게 잠재된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전통에

더해서 세계축구의 흐름을 잘 쫓아가고 있다. 작년, K

리그 우승팀인 전북을 보자. 전주대학교 비디오 분석

팀이 2011년 6월 18일에 전북이 제주를 상대로 3 대

2로 이긴 경기를 분석한 결과를 2012시즌 세계 주요

리그인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의 게임당 평균 패스 수

1위 팀들과 비교하여 보았다.

<표-게임당 평균 패스 수, 전북이 높은 편임을 확인 할 수 있다.>

세 나라의 리그들이 제각기 고유의 축구 문화를 가지

고 있기 때문에 패스 수 자체가 좋고 나쁨의 지표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위의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타공

인 세계 최강 클럽 바르셀로나는 타 클럽과 비교하여

월등히 많은 패스 횟수를 기록했다. 전북은 바르셀로

나에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지만 스완지시티나 유벤투

스보다는 약간 더 많았다. 이처럼 K리그는 축구 고유

의 전투적인 원시성을 전통으로 지켜 가면서도 스페인

과 바르셀로나로 대변되고 있는 세계축구의 흐름을 놓

치고 않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 zzangku.tistory.com

사진출처 -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

사진출처 - 코리아 위키디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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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가장 기본적인 룰은 손을 사

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라켓 같은

도구도 손을 사용한다는 것을 고려

한다면 올림픽 구기 종목 중에서 손

을 사용하지 않는 종목은 축구가 유

일하다. 이렇게 인간의 신체 부위

중 가장 발달한 손을 사용하지 않

는 아이러니가 축구를 가장 개성 있

고 특별한 스포츠로 만들었다. 잉글

랜드의 놀이였던 풋볼이 체계화되

면서 풋볼, 럭비, 게일릭 풋볼, 오

스트레일리아 풋볼, 아메리칸 풋

볼 등으로 다르게 발전되는데 이 중

에서 풋볼이 유일하게 손을 사용하

는 것을 거부했던 것이다. 축구만

이 가진 개성이란 의외성이다. 서

툰 발로 공을 컨트롤 하다 보니 아무

리 좋은 선수라도 공을 제대로 다루

기가 쉽지 않다. 얼마 전에 아스널

칼럼 (arsenalcolumn.co.uk) 이

라는 사이트에서 찬스 퀼리티 지수

(Chance Quality Index; C.Q.I)

라는 개념을 제창하였다.

슛했을 때, 거리(D)와 각도(A)와 주

위에 있던 상대 팀 선수의 수(P)를

변수로 놓은 수학 공식을 이용하여

찬스의 질을 수치로 표현하려고 시

도한 것이다. 아직 완벽한 모델이 아

니므로 그들 자신도 인정하듯이 모

든 상황을 다 이 공식으로 설명할 수

는 없다. 하지만 3월 29일 산 시로

에서 벌여졌던 밀란 대 바르셀로나

의 경기를 이 공식으로 분석한 결과

를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전

반 2분 호비뉴가 놓친 찬스의 경우,

C.Q.I의 값이 0.08 정도였다. 페널

축구의 의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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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copaconversions.co.uk/

티 킥을 C.Q.I로 환산할 때 0.09 임

을 감안하면 굉장히 질 좋은 찬스임

에도 불구하고 하늘로 날려버린 것

이다. 호비뉴의 경우에는 C.Q.I 지

수가 높을 때, 즉 굉장히 좋은 찬스

가 왔을 때에도 슛 적중률이 44%에

그쳤고, 세계 최고의 골잡이인 이브

라히모비치조차도 60%대에 머무른

다. 이렇듯 아무리 유명하고 뛰어난

선수라도 발로 공을 차는 축구의 특

성상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이 외

에도 경기 중에 쉬어가는 시간이 거

의 없다는 것도 변수이다. 모든 스포

츠는 흐름이 중요하다. 따라서 경기

양상이 자신들의 팀에게 불리할 때

면 시합 도중에는 야구처럼 정해진

간격이 있거나 농구처럼 작전타임으

로 흐름을 끊을 수 없어서 선수들 스

스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그 방

법을 모색해야 한다. 터치라인 밖에

서 감독이 지시를 내리기도 하지만

정식적인 작전 타임과 비교하여 뚜

렷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분절

된 시간 속에 플레이하는 스포츠를

턴제 RPG 게임에 비유한다면 축구

는 리얼 타임 시뮬레이션 게임에 비

유할 수 있다.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섬세하게 작업할 수 있는 손을

쓸 수 없다는 점, 경기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는 점, 극심한 체력 소모

에도 교체 선수가 3명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점 등이 변수를 늘리고 이러

한 변수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의외성

을 증가시킨다. 축구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는 이렇게 써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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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축구는 원시적이

다. 그래서 직설적이다. 룰도 어

렵지 않다. 유일한 진입 장벽은

오프사이드가 고작.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보아도 다 알 것만 같

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스포

츠가 시간을 만나면서 복잡해진

다. 지금은 동네축구에서도 안

쓰는 1-2-7 포메이션이 초창기

에 유일무이한 전술이었는데 영

국이 스코틀랜드의 2-2-6 에 충

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후로 공격

수의 숫자는 꾸준히 줄어들고 수

비를 안정화하는 경향이 지금까

지 이어져 왔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수비는 승패의 결정적

인 열쇠가 된다. 축구도 마찬가

지이다. 아무리 전력이 약하더라

도 수비만 강하다면 최소한 비길

수 있다. 손자병법에서도 ‘지피

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하지 않았

던가.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필드 플레이어는 개인 능력의 차

도 조직력으로 커버하기에 충분

한 숫자이다. 야구는 단체 스포

츠이면서도 기본적으로 투수 대

타자의 대결 구도가 가장 큰 흥

미의 축이 되고, 농구는 프로농

구로 바뀌면서 흥미를 위해 인위

적으로 지역방어를 금지하며 개

개인의 화려한 플레이를 극대화

하려는 조치했고, 이와 대조적

으로 축구는 지역방어를 강화하

며 개인보다 조직력을 강화 시

키는 방향으로 발전이 이루어졌

다. 그리고 이런 전술적인 발전

으로 어느 한 팀이 스쿼드 측면

에서 약세일지라도 조직력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축구에서 수비 발전은 다윗들이

힘을 합쳐 골리앗을 이기는 극적

인 드라마가 연출되기 쉬운 토대

를 만들었다. 실제로 우리의 노

스탤지어인 2002년으로 되돌아

가 보자. 최진철, 홍명보, 김태영

으로 이루어진 3명의 센터백과

이영표, 송종국으로 이루어진 2

명의 윙백 그리고 이들의 수비를

도와주는 미드필더가 펼친 조직

적인 압박 수비로 포르투갈, 이

탈리아, 스페인도 물리칠 수 있

음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 속에 가장 짜릿했던 그 순

간은 바로 수비 축구를 하고 있

었을 때였다. 결국, 문제는 수비

축구 자체가 아니라 수비를 성공

한 후 어떻게 득점으로 연결하느

냐 하는 문제이다. 작년 ACL에

서 보여준 중동식의 침대 축구

를 구사하는 K리그 팀은 단언컨

대 단 한 팀도 없다. 저마다 피치

의 어느 부근에서 수비를 펼치고

어느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어떻

게 공격을 전개시킬까하는 플랜

이 있다. 수비를 중심으로 하더

라도 그 전략 속에 공격 전개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있다면 그

축구는 매우 재미있는 축구가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올해의 광주

가 그렇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서 광주는 3승 2무 1패를 기록하

고 있다. 1무를 기록한 강원전과

1패를 기록한 울산전의 점유율

은 50% 정도이다. 그러나 그 외

의 경기의 점유율은 약 40~45%

를 가져갔으며 이때의 기록은 3

승 1무이다. 볼 점유율은 조금

내주더라도 수비를 단단히 하다

가 공격 시에는 포스트 플레이어

복이를 이용한다. 당초에 복이

선수가 그저 키만 큰 그저 그런

선수로 사라지지 않을까 예상했

었다. 키가 2미터나 되는 선수가

공도 잘 차고 득점력도 좋으면 K

리그에서도 중위권 진입을 목표

로 하는 시민구단 광주에 입단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만희 감독은 복이 에게

여러 가지 역할을 부여하지 않고

득점보다 포스트 플레이라는 한

가지 역할에만 집중하게 했다.

그리고 슛이라는 마무리 과정은

김동섭 등의 2선 침투로 이루어

진다. 상대 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주앙 파울로와 슈바까

지 동원하여 전심전력을 다해 골

을 노린다. 팀컬러가 수비적이라

고 해서 재미없어지는 것은 아니

다. 문제는 슈팅수인 것이다.

수비 축구는 재미없다고? 골을 넣는 것이 문제다.

사진출처 - 인천구단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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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과정과 관계없이 골로 승부를 가린다. 축구에서 비기지 않고 승패가 갈렸다는 것은 골이 발생했다는

것인데, 양 팀의 전력 차가 극심하게 크지 않은 이상 많은 점수 차이가 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K리그는 영

원한 강팀이 없는 순위변동이 심한 리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결국, 한 골에서 두 골 차의 승부가 나는

것인데 이런 경우, 어떤 팀이 득점한다는 것은 공격하는 팀의 득점 선수가 골 결정력을 발휘했거나 수비하는

팀에서 수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는 두 가지 경우밖에 없다. 그런데도 승부를 골 결정력, 수비불안으로 원인

으로 돌리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어떤 선수라도 사람인 이상 게다가 축구라는 종목

의 특성상 실수는 저지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시즌 이름 득점/슈팅수 슛 성공률 (%)2012 이브라히모비치 22/106 20.82012 반 페르시 26/140 18.62012 메시 38/167 22.82012 이동국 5/19 26.32011 데얀 24/113 21.22010 유병수 22/87 25.3

그런데도 우리 미디어들은 아직까지 축구 관련 기사에서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불안이라는 키워드 없이는 기

사를 쓰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실수를 하면 어김없이 ‘골 결정력 부족에

울다’라는 기사가 뜨고 수비에서 실수하면 ‘수비불안이 발목을 잡다’라는 기사가 뜬다. 하지만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올 시즌 주요 유럽 리그의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이 기록하고 있는 슛 성공률은 지난

3년간 K리그의 득점왕들이 기록한 슛 성공률과 거의 비슷하다. 꼭 득점왕이 아니더라도 K리그 득점 랭킹 상

위권에 있는 선수들의 슛 성공률은 20%를 약간 웃돌고 있다. 이처럼 한두 경기로만 따지는 게 아니라 시즌

단위로 봤을 때 K리그가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여길 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수비 불안도 마찬가지 문제이

다. 실점하는 과정에는 어떤 식으로든 수비의 실수가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모든 문제점을 수비수들을 지

적하는 데서 그치게 된다면 축구가 역사에서 사라지는 날까지 동어반복만 하다가 끝나게 될 것이다. 물론 실

제로 수비에 문제가 있는 케이스가 적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직접적으로 수비에서 문제가 일어나게

된 상황 이외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지나친 채로 축구를 보게 된다면 하나의 머리와 22개의 다리가 만들어나

가는 축구의 유기적인 면을 이해하지 못한 채 놓치고 말게 될 것이다.

승패의 원인을 골 결정력이나 수비불안으로 돌리지 않는다.

사진출처 - http://whoateallthepie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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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마치며.

정말 맛있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장사가 잘되

는 것은 아니다. 우선 소문이 잘 나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맛은 그저 그렇더라도 소

문만 잘 나면 장사는 잘된다. 대다수의 사람

이 K리그나 국가대표팀을 포함한 한국 내의

축구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접하고 있다. 그

러나 인터넷 매체들은 그들의 수익 구조상 클

릭 수를 늘리기 위하여 쓰레기 정보 더미를

쏟아내고 있다.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축구

토픽이 생기면 들어 보지도 못했던 연예, 경

제 매체까지 축구 기사를 쏟아낸다. 베르나

르 베르베르는 과거의 경우 정보를 차단함으

로써 대중들이 고급 정보에 접근하지 못했다

면 현대에는 쓸모없는 정보를 대량 방출함으

로써 대중들이 진짜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있

다고 했다. 이렇듯 범람하는 인터넷 미디어

매체의 보도로는 축구의 진정한 맛을 알기는

커녕 오히려 방해받기 십상이다. 이뿐만이 아

니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오락이다. 그런

데 스포츠 언론에서마저도 비판적인 기사가

너무 많다. 스페인에서는 예부터 일반 신문은

나쁜 뉴스, 스포츠 신문은 좋은 뉴스라는 인

식이 있다. 하지만 오락의 일부분이 되어야

할 스포츠 뉴스마저도 한국에서는 기사의 질

적인 문제와 함께 독자들에게 즐거움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진

심으로 축구를 즐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피치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은

매주 뜨거운 경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미

디어가 못한다면 좀 귀찮더라도 팬들이 나서

서 한 발자국만 다가가자. 축구의 참맛을 느

낄 수 있을 것이다.

글 작성 - 김미리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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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자유로운 공간

K리그 16개구단 겨울 이적시장 이슈 총 정리

K리그 16개구단 겨울 선수보강 및 방출정보 총 정리

우리들의 영웅 테리우스 안정환

영원히 잊지 못할 반지의 제왕

2012 시즌권과 新유니폼 정보

어느 누구보다 알찬 K리그월드 매거진의 정보

존재감만으로 박수 받아야 할 두 전설

화려한 경력의 설기현, 깡패의 대표 김남일

2012 February / VER.2

SPECIAL ISSUE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자유로운 공간

2012년 1월호

2012년 1월 K리그 이적시장 총 정리

FA신분의 최대魚 '뼈트라이커'

멈추지 않는 꿈, 대한민국 No.1

대구FC 최고의 심장이 될 모아시르 감독

최강희감독님! 전북을 떠나지 마세요.

시범적 스플릿 제도외 2013년의 승강제

FIFA.com 메인에 내걸린 에닝요

대한민국의 새로운 메카 '숭의아레나'

2012년 1월호 / VER.1

K-LEAGUE MAGAZINE대한민국 No.1 국내축구 커뮤니티, 네이버 K리그월드 & K-League World!2012 March / VER.3

대한민국 최초 국내축구 전문 매거진 탄생! 팬들이 만든 매거진이기에 더 소중하고 더 사랑스런 우리의 매거진! K리그 매거진!

특별

부록

K리그

4월

매치

캘린

한 달 동안 일어난 K리그의 크고 작은 소식들.

아담하고 참 한 경기장, 한국에서도 보고 싶다.레전드의 마지막 모습을 웃음으로 장식 할 순 없습니까?개막 특집! - 전북vs성남 / 수원vs부산기성용의 팬미팅, 30여명의 팬들과 함께116골 우성용? 117골 이동국!K-League in AFC CHAMPIONS LEAGUE

거신욱과 소근호의 Big196 & Small176

FOOTBALL JOB! - FIFA AGENT

K리그 어플리케이션의 수익은 어디로?경남FC 소녀팬의 축구장 첫 방문기박문성 해설위원의 재능기부 강연 후기

MONTHL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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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JOB - 매월 고정코너

SPEICIAL ISSUE - 매월 고정코너

K리그월드 매거진 4월호 공개!4월 30일 공개 카페서 평생구독권 신청 가능

2012년 1월호 / VER.01 2012년 2월호 / VER.02 2012년 3월호 / VER.03

2012년 4월호 / VER.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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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진" 제공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K리그 월드' 매거진과 '드림 오브 싸커' 매거진은 축구팬들이 만들어가는 한국축구 전문 웹진입니

다. 오직 팬들이 국내축구의 홍보와 축구팬들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 목적의 K

리그월드 매거진과 드림 오브 싸커 매거진은 좋은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매거진이긴 하나, 부족한 점

이라면 역시 "자료"입니다. 현재는 이곳 저곳 검색을 통해 나온 사진들을 허락을 받고, 출처를 남기

는 형식으로 사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인터넷 자원이라는 것이 한계가 있기에 언젠가는 바닥을 보일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K리그월드 매거진과 드림오브싸커 매거진은 언제든지 사진 제공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을 보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각 구단의 명예 사진기자 여러분, K리그

매거진들은 상업적 목적이 아닌 비영리 목적으로 팬들이 생산합니다. 비영리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

진인 만큼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K리그 월드 매거진 - 이우현 ([email protected] / @KLeagueworld)드림오브싸커 매거진 - 한정빈 ([email protected] / @Dreamof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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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실시간 소식을 가져다주는 K리그월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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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디오올림피코 사진 출처 - 이탈리아 축구팬 공식 홈페이지올드트래포트 사진 출처 - http://insidefootballworld.blogspot.com

단순히 펜스 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이지만, 어떤 곳의 축구문화가 더 자유롭고 선진화 되어있는가 구분이 된다.

SPEICIAL ISSUE - 매월 고정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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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 한 달동안 팬들을 뜨겁게 긴장시킨 이슈

폭력사태, 하지만 펜스는 절때 반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2 K리그는

시작부터 안좋은 소식과 함께 팬들

의 얼굴을 찡그렸다. 3월 24일 K리

그 4라운드 인천과 대전의 단두대매

치에서 대전은 인천에게 2:1 패배를

당하고 리그 시작부터 이어온 3연패

를 4연패로 늘렸고, 인천은 당연히

연패에서 탈출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문제가 되었던 건

대전이 연패를 이어 간 것에 대해서

가 아닌 대전의 팬들이 인천의 마스

코트 유티를 폭행했다는 것이었다.

인천의 마스코트 유티는 타 구단 마

스코트와 다름 없는 구단의 상징물

이며, 두루미를 닮고 있는 이 마스

코트는 인천과 대전의 경기가 끝나

기 직전 대전의 팬들 앞에 다가가

약올리는 제스쳐를 취했다. 대전의

팬들은 홧김에 경기장에 난입하여

유티에게 무차별 적인 폭력을 가했

다. 다행히도 유티는 폭력으로 얼룩

진 마음을 빨리 씻은 듯, 다음 경기

에서 대전팬들 향한 또 다른 퍼포먼

스를 취하며 인천의 팬들에게 '나는

안전하다.' 라는 마음을 가져다 주었

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K리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나

도 안타까웠다. 해당 폭력을 시행한

대전은 골대 뒤 응원석의 입장을 차

단한 상태로 홈경기를 치루는 벌을

받았고, 인천은 인천 지역을 제외한

제 3의 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치뤄

것은 분명하다.

3. 팬들을 믿지 못합니까?

아무리 경기장 무단 난입과 폭력을

가한 말썽쟁이 팬들과, 그 들을 미

리 막지 못한 말썽쟁이 구단이라도

펜스를 설치할 정도의 극단적인 방

법으로 믿음을 깨버리면 안된다. 이

탈리아의 축구장은 울트라스들의

잦은 난입과 잦은 폭력사태로 선수

사망까지 이르는 일이 일어났기에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

여 경기장에 넓은 통유리로 펜스를

설치하였다. 유리이기에 시야는 방

해가 되지 않지만 선수와 팬, 협회

와 구단의 믿음이 깨졌다는 것을 의

미한다. 당장 축구선진국 영국을 보

자. 영국은 펜스 하나 없이 깔끔하

다. 지역 공원에 설치된 축구장이야

안전을 위해 설치할 수도 있지만 정

식 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모 구단들

의 어떠한 홈구장엔 어떠한 펜스나

그물 하나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이

는 축구선진국에 따라 영국의 축구

팬들이 자신들의 축구를 아끼고, 선

진 축구 관람문화를 오랜 역사동안

이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K리그

관뢈문화의 질을 낮추고 눈쌀을 찌

푸린 행동을 보여줬다 하더라도, 우

리의 관람문화를 발전시키도록 서

로 노력하자. 그 것이 진정한 펜스

일 것이다.

야 하는 벌을 받았다. 두 구단이 이

번 폭력사태로 받은 벌은 타당했지

만, 허정무의 발언은 타당할 수 없

었다. 허정무는 대전의 폭력 발언에

대해 "경기장에 펜스를 설치해야 한

다." 고 인터뷰에 응했다. 우리 축구

팬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고 축구

장에 펜스를 설치하는 것을 절때 반

대한다.

1. 조경 훼손

경기장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 특

히 허정무 前인천감독이 머물던 인

천의 홈 구장 숭의아레나는 특히 더

아름답다. 우리 축구팬에게 숭의아

레나는 국보라고 할 정도이다. 그렇

게 아름다운 경기장에 허정무는 펜

스를 설치하고 싶었던 것일까?

2. 시야 방해

부산 아이파크의 골대 뒤 N석은 가

변좌석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골대 뒤 응원석이 그라운드와 가까

운 위치에 있으면 골 그물을 가까이

서 볼 수 있기에 볼이 골 그물을 흔

드는 그 현장의 생동감을 직접 눈으

로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산 아

시아드에 설치된 골대 뒤 가변좌석

은 현재 그물이 설치된 상황이다.

볼이 집중되는 가운데 부분만 최소

한으로 설치를 하긴 했으나, 이 역

시 축구를 보는 시야에 방해가 되는

글 작성 - 인챠다스 ([email protected])

SPEICIAL ISSUE - 매월 고정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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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24: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사진 출처 - 경남FC 공식 구단 홈페이지

루니조까는 어떻게 보면 영국의 모 선수를 향한 욕이다. 하지만 네 선수의 이름을 합친 '신조어' 일 뿐이다.

루크 호니 조르단 까이끼

SPEICIAL ISSUE - 매월 고정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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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25: K-League World Magazine 2012.04 / VER.4 (April) Only Korean

SPECIAL ISSUE - 한 달동안 팬들을 뜨겁게 긴장시킨 이슈

K리그를 평정, 경남을 지배, 루니조까!

K리에는 여러 가지 조합이 있다. 울산에 장

신 김신욱선수와 단신 이근호선수의 조합

을 뜻하는 빅&스몰 서울에 데얀선수와 몰

리나선수의 조합을 뜻하는 데몰리션이 있

다면 경남FC에는 루니조까가 있다. “루니

조까??” 욕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독자분

들이 있는데 사실 루니조까는 2012시즌 대

전과의 첫 홈경기 이후에 생긴 말로 경남

FC 용병 4인방 루크,호니,조르단,까이끼

의 이름 한글자씩 붙여서 만든 이름이다. 나

는 루.니.조.까 한글자씩 나타내는 선수들

의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루니조까의 첫

글자 루!! 루크 1989년 11월5일 생으로 키

186cm 몸무게 88kg 호주 출신의 수비수

이다.호주 A리그 브리즈번 로어에서 활약

하다가 2011년 경남FC에 입단하게 되었

다. 2010년 큰 활약을 하였던 호주출신 수

비수 샤샤 선수 때문에 경남FC의 팬들의 기

대감은 높았다. 루크는 팬들의 기대를 저버

리지 않고 2011시즌에 34경기에 출전하고

2골 3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루크가 팬

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축구를 잘해서는 기본이고, 잘생긴 외모, 그

리고 그의 성격이다. 그는 팀 내에서 바보천

사라 불릴 정도로 순진하고 착한 면모를 보

인다.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어떤 팬 분

이 먹다 남은 뻥튀기를 선물로 주어도 웃으

면서 THANK YOU를 말해줄 만큼 인성이

바른 사람이다. 또한 팀에 대한 애정도 강

해서 작년 호주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었

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아 팀이 우선이라

는 말을 하고 차출을 거부 하였고, 팀이 연

점인 스피드를 살려 전북의 골망을 위협하

였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4월 11일 대구 원

정에서는 시즌 첫골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

룩했다. 조르단의 발전하는 모습을 본 팬들

은 조르단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필자 역시도 발전하는 조르단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

지 기대가 된다. 마지막 루니조까의 까!! 까

이끼 1987년 1월 10일생으로 키 184cm

몸무게 77kg 브라질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

더이다. 브라질 1부리그 바스코다마에서 선

수 생활을 하다가 최진한 감독님이 브라질

에서 까이끼의 경기를 보고 직접 데려온 선

수이다. 2012시즌 첫경기에서 1골 2도움

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1년 임대이던 계약

기간을 2~3년으로 연장시키고 K리그 팬들

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까이끼의 장점은 빠

른발과 빠른 판단력인데, 이것을 이용하여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것 인지 기대가 되고

현재 3골 3도움으로 도움 순위 3위에 있어

이대로만 경기를 하면 도움왕도 노려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루니조까는

수비는 수비 공격이면 공격 패스면 패스 경

남에게 큰 영향력을 끼칠 존재 이다. 이들과

경남의 젊은 선수들이 조화가 되어 최진한

감독이 내건 베이글 축구를 보여 주게 된다

면 올 시즌 경남FC는 최진한 감독님의 출

사표대로 8강은 물론이고, 아시아 챔피

언스 리그까지 진출할 수있지 않을까 생

각된다.

패에 빠져 있을 때 팀 분위기를 바꾸어 보

고자 삭발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훌륭

한 선수인 루크는 이적 루머 또한 많다. 바

로 얼마전 전북전때 부상으로 경기를 쉬었

는데 루크가 울산으로 이적을 했다는 루머

가 떠돌아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였다.

루니조까의 니!! 호니 1991년 4월 25일생

으로 키 181cm 몸무게 83kg 브라질 출신

의 공격수이다. 2008년 브라질 U-20 유망

주로서 힘과 문전 파괴력이 뛰어나다는 평

을 받았다. 2011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하여

경남FC에 입단하게 되었다. 2011시즌 10

경기에 출전하여 1골을 기록하였다. 그러

나 2011시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팬들에게 많은 쓴소리를 들었다. 올

시즌에도 큰 활약을 하지 못해 팬들의 안타

까움을 자아내고 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

고 남은 경기 또한 많다. 남은 경기 안에 포

텐이 터지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루

니조까와 경남FC에 큰 영향력을 줄 선수

이기도 하다. 세번째 루니조까의 조!! 조르

단 1990년 10월 17일생 키 181cm 몸무

게 85kg 콜롬비아 출신의 공격수이다. 베

네 주엘라 모하나스 SC에서 33경기에 출

전하고 19골을 넣었다. 조르단도 2011 여

름 이적 시장중에 경남에 입단하였고 2011

시즌 10경기를 출전하고 3골 2도움을 하였

다. 골과 도움이 있었긴 하였지만 호니와 마

찬가지로 팬들에게 쓴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2012시즌 팬들 사이에서도 놀랄 만

큼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 4월 8

일 전북전 비록 졌지만 조르단은 자신의 장

글 작성 - 유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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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 가수가 방문하는건 특별한 일이다. 그들이 방문하면 축구장이 뜨거워진다.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sera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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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 한 달동안 팬들을 뜨겁게 긴장시킨 이슈

3월의 K리그를 뜨겁게 달군 가수들

3월 K리그가 펼쳐지는 그라운드 위

에서 열정을 보여준 사람은, 선수와

팬뿐만이 아니었다. 구단에 의해 축

구장으로 초청된 가수들 역시 열정

을 쏟아부었다. K리그가 아닌 프로

농구나 프로야구를 보더라도, 연예

인들의 시투, 시구, 시타 등등이 항

상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그러나 결

국 이런 것들은 언론의 관심을 받는

데에 그친다. 축구장에서도 마찬가

지였다. 서울, 전북, 인천에 갔던 걸

그룹 티아라, 부산에 갔던 소녀시대

등등 여러 연예인들이 축구장을 찾

아왔었다. 그러나 올해 축구장에 찾

아온 가수들은 달라도 달랐다. 수원

은 2011년 리쌍에 이어 2012시즌

부산과의 홈 개막전에 힙합계에서

는 알아주는 타이거 JK, 윤미래 부

부를 초청했고, 하프타임 공연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띄어 놓았다.

그렇게, 일부 아이돌 걸그룹에 한정

되어있던 ‘초청 가수’의 기준이 무

너지면서 다른 구단들도 축구장에

어울리는 가수들을 섭외하기 시작

했다. 수원의 홈 개막전 다음날이었

던 대구의 홈경기에는 인기 가수 울

랄라 세션이 와 역시 분위기를 띄어

놓았다. 그리고 얼마 후 서울은 전

북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수 싸이를

초청하여 하프타임에 미니콘서트

를 연다고 언론자료를 내놓았다. 많

은 축구 팬들은 평소 ‘분위기 잘 띄

원은 서울과의 빅 매치에서 하프타

임 인기 힙합 가수 ’다이나믹 듀오

‘를 초청하였고, 역시 훌륭한 경기

장의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현장

에 있던 필자는, 빅버드의 음향장비

가 조금 아쉬웠다.). 경기 후 다이나

믹 듀오의 멤버인 최자는 자신의 트

위터를 통해 빅버드의 뜨거운 열기

를 전하며, 팬들에게 K리그를 홍보

해주기도 했다. 그리고 수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리쌍‘을 초청

하며, 하프타임 분위기를 달아오르

게 했다. 또한, 수원과 서울이 가수

를 초청했던 4경기에서 모두 홈팀이

승리를 가져갔다는 점도 흥미롭다.

아무리 좋은 가수가 와서 분위기를

띄어놓아도, 경기에 패한다면 팬들

의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 있는 법이

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K리그의 관

중 수가 다시 문젯거리로 떠오르

고 있다. 올 시즌 실 집계를 하며 관

중 수가 굉장히 줄어든 양상을 보였

기 때문인데, 이럴 때일수록 축구장

의 경기 외적인 재밋거리를 늘려 관

중을 불러오고, 다음에 또 오고 싶

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

이다. 또한, 인기 있는 연예인이나

위의 사례와 같은 가수들을 초청하

여서, 분위기를 띄우고 언론의 관심

을 조금이라도 더 받는 것도 관중을

모으는 데에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는 가수‘로 유명하던 싸이가 축구

장에 찾아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

대에 가득 찬 마음으로 축구장을 찾

아왔다. 그리고 서울과 전북의 경

기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싸이

가 등장했다. ’안녕하세요~ㅇㅇㅇ입

니다~저희가 불러 드릴 곡은 ㅇㅇ

ㅇ입니다~‘라며 조용히 등장했던 다

른 가수들과는 다른, 그야말로 축구

장에 맞는 싸이의 등장에 서울월드

컵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은 경기장

이 떠나갈듯한 함성을 내질렀다. 총

3곡을 부르는 동안, 응원석인 N석

은 물론 E석, W석까지 모든 관중들

이 의자에서 일어나 함께 뛰며 하프

타임 15분을 꽉 채운 미니콘서트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N석에서

는 경기중보다 더욱더 큰 함성이 나

왔다. 또한, 18,000원 정도 하는 고

가의(?) 구단 머플러를 던져주는 모

습도 보였다. 더군다나 경기가 홈팀

인 서울의 승리로 끝난 덕분에, 경

기 후 경기장에 다녀온 팬들은 싸

이의 미니콘서트에 열광했던 후기

를 쏟아냈다. 특히 2010년 일명 ’티

아라 사건‘ 을 겪었던 서울의 홈팬

들이기에, 전북 원정 팬들을 철저히

배제하던 싸이의 공연이 좋았다는

평이었다. 이렇게, 서울 구단은 아

이돌가수가 아니어도 환호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이 일

의 영향이었을까. 그 다음 주에 수

글 작성 - 실레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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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4사 K리그중계, 과연 어떻게?

4월이 되자 늘 그랬듯이 방송사들은 K리

그 중계를 접고 신나게 야구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결국 또 이렇게 되는구나’라

고 생각하던 찰나에 바로 구세주가 등장

하였다. 그 구세주의 이름은 바로 ‘종편’

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TV조선을 비

롯한 복수의 종편방송사들’이다. 그나마

SPOTV2와 몇몇 지역 케이블 방송사들이

꾸준히 생중계를 하여 K리그를 보는 것은

작년에 비해서는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현실적으로 많이 부족한 것은 사

실이기 때문에 종편이 K리그 생중계에 관

심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많은 K리그

팬들은 상당히 이를 환영하였다. 물론 환

영의 목소리만 있던 것은 아니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정치적인 요소때문에

종편만큼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팬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

은 많은 K리그팬들이 종편을 환영했다는

점이며 종편이 K리그 중계에 대하여 적극

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

치적인 요소 하나만으로 종편 중계를 반

대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K리그팬들이 있다

면 당장 K리그팬을 그만 두어야 한다. 왜

냐하면 K리그도 결국 정치적 목적으로 출

범하고 유지되고 있는 리그이므로 정치적

인 이유로 종편 중계를 반대하면서 정치

적인 요소가 가득한 K리그를 관람하는 것

은 엄청난 모순이기 때문이다. 정말 자신

이 K리그팬이라면 적극적으로 K리그를 중

계할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종편을 크게

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소위 조중동이라

고 일컬어지는 ‘메이저 신문사’들이다. 비

록 신문산업이 사양화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만약 상황이 잘 전개되

어 TV조선이 K리그 중계권을 획득했다고

가정을 해보자. TV조선이 단순히 방송을

통해서만 K리그를 생중계하는 것으로 끝

내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히 조선일보, 스

포츠조선 등 자사 소유 언론사를 통해 적

극적으로 K리그에 관한 기사들을 보도하

여 시청률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K리그와 관련하여 좋은 기사가

많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K리그에 대하여

좋은 기사가 쏟아져 나오면 당연히 K리그

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들을 개선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TV조선이

아닌 다른 종편이더라도 이는 마찬가지라

고 보면 된다. 현대 프로스포츠에서 무중

계는 곧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이 시대에

서 그동안 제대로 중계된 적이 없던 K리그

로써는 이 기회를 아주 잘 살려야 하는 이

유가 위와 같이 매우 명확하다. K리그팬들

은 프로축구연맹과 종편간의 협상이 아

주 잘 진행되어 궁극적으로 K리그가

고정적으로 생중계가 될 수 있도록 지

지해야 할 것이며 종편의 K리그 생중

계가 확정되면 적극적으로 종편을 통

해 K리그를 시청해야 한다. 글을 마치

면서 K리그팬으로서 프로축구연맹과

종편이 K리그 생중계를 통해 모두 윈

윈하기를 기원한다.

환영해야 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프로축

구연맹과 K리그 중계권을 협상하고 있는

TV조선에 대하여 K리그팬들이 크게 환영

해야 하며 K리그와 TV조선이 서로 피드백

을 하여 상호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

아야 한다. 왜냐하면 종편이 K리그를 중계

하는 것은 단순한 중계 그 이상을 넘어서

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종편이 케이블 채널들 중에서 시청률이

최상위권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돈을 투

자해서 드라마, 예능 컨텐츠 등 킬러컨텐

츠 개발에 몰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채널

접근성상의 한계로 인하여 많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하여 오히려 수익적인 면에서

는 큰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아주 저렴

한 비용으로 K리그 중계를 하여 어느정도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어서 적자를 최소

화하겠다는 종편의 정책과 아주 맞아떨어

지며 축구는 2시간만 하는 스포츠라서 정

시 편성에 있어서 상당히 용이하므로 종

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대로 이것

은 K리그에게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

다. 채널 접근성과 인지도가 좋은 종편에

서 K리그 경기가 꾸준히 생중계되면 자연

스럽게 더 많은 축구팬들에게 K리그를 알

릴 수 있고 이것은 K리그 흥행에 있어서

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도 그동안 K리그팬들이 느꼈던 중계 갈증

을 해소해버릴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끝

이 아니고 언론 보도적인 면에서도 K리그

는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종편의 소

유구조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종편

글 작성 - 빌게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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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takooma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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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가 살아야 K리그가 산다.

실질적으로 근래에 프로야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던 해인

2008년에도 가장 리그판도에 변화를

준 것은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입성한

것이며 이것이 국제대회 선전과 맞물려

서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프로야구팀들의 연고지가 모두 위에 언

급한 대도시에 있다는 것만 생각해보면

이는 부산의 영향력이 대도시들 중에서

도 단연코 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

이다. 더군다나 K리그는 수도권에 4팀

뿐이 없지만, 영남권에는 상주, 대구,

포항, 울산, 경남, 부산 총 6팀이 분포

하고 있다. 영남은 또한 수도권을 제외

하고 가장 시장성이나 폭발력이 큰 도

시이다. 특히 부산이라는 도시는 더더

욱 그러하다. 안 좋게 말해선 냄비라고

도 말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이러한 '냄

비 현상'도 나름 폭발성 있게 지속 되

주기만 한다면야 정말로 K리그에 흥행

을 책임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현

재 부산을 운영하는 현대 산업개발이라

는 기업은 부산이라는 도시위상에 비하

면 솔직히 작은 기업이라는 것이다. 현

대 산업개발은 현재 K리그 팀을 운영

하는 현대차나 현대중공업은 물론이고,

현대백화점보다도 작은 기업이다. 이런

부산이라는 폭발력 있는 도시에 알맞은

규모에 팀만 있다면야 충분히 K리그 흥

행을 책임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몇

몇 사람들은 서울 2 구단만을 부르짖기

도 하는데 사실 그것보다 더 시급한 것

리그 팬들이 지역밀착이라는 노래를 부

르는데 사실 이 지역밀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소속감을 끌어줄 수 있는 것도

지역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K리그

팬들이 치켜세우는 과거 지지대 더비도

사실 그런 것이고, 그렇게 좋아하는 유

럽에 대다수에 굵직굵직한 더비들도 대

다수가 지역감정이고 그 대표적인 경우

가 ‘엘 클라시코‘다. 그리고 호남권에는

전북이라는 이로 말할 수 없는 거대한

축구클럽이 버티고 있다. 전북에 주 연

고지는 전북에 거점인 전주다. 사실 호

남권에 맹주라고 하면 단연 전남지방이

고, 그 전남지방에 중심지인 광주를 들

수 있지만 사실 전북도 나쁘지 않다. 또

한, 서울, 수원같은 수도권클럽과의 자

존심 대결이나 여러 가지로 부산이 하나

살면서 위에 서술했듯이 여러 가지 좋

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옛 로얄즈

의 영광을 돌려줄 대기업인 대우는 IMF

로 초전박살 나면서 공중분해 됐고, 사

실 이것을 이어갔던 현대 산업개발은 너

무나도 작다. 아직 K리그 클럽을 인수하

지 않은 KT나 CJ 같은 대기업도 있고,

또한 사실 부산 자체적인 시민구단을 만

들어도 현대 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아이

파크보다는 클 거라는 생각이다. 어쨌

든 어떻게 서든지 부산에 빅클럽을 창단

하기 위해서 협회차원에서 나서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절실히 든다.

은 ‘부산 빅 클럽’이다. 또한, 생각해보

면 연맹이 승강제 플랜을 계획할 때 서

울 2 구단에 중요성에 대해 언급 했지

만 대도시 구단의 중요성을 언급조차

도 하지 않았다. 어쨌든 부산이라는 도

시는 단순히 서울을 넘은 제 2의 도시

를 넘어서 그로인한 폭발력이나 영향력

은 서울보다도 더 큰 클럽이 될 수도 있

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영남

에 클럽이 수도권보다 많은 6개고, 상

주, 대구를 제외하고는 포항, 울산, 경

남은 나름대로 플레이오프도 들락날락

하는 클럽들이고, 또한 포항 울산은 K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K리그 명

문팀이다. 이런 영남에 거점인 부산이

흥행한다면 영남 축구 전체에 파급력

을 미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

군다나 위에 약팀으로 언급되는 대구도

단순히 부산에 슈퍼클럽이 생긴다면 부

산과의 경기에서는 영남 대도시들 간에

자존심을 놓고, 전력을 다해서 싸울 것

이 분명하며 대구 시민들에 리액션들도

본인들이 우위에 있는 야구와 달리 좀

더 적극적 일 거 같다. 또한, 부산이 살

아난다면 단순히 영남권만 영향력이 미

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과거에도 그렇

고, 아직까지도 야구팬들이 지역감정을

걸고 넘어 지는걸 보면 알 수 있듯 지역

감정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다. 몇몇

팬들은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지만 사실 프로스포츠에

지역감정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고, K

글 작성 - 쓰리워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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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국내축구 전문 매거진 탄생! 팬들이 만든 매거진이기에 더 소중하고 더 사랑스런 우리의 매거진! K리그 매거진!

특별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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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매

치캘

린더

루니조까는 어떻게 보면 영국의 모 선수를 향한 욕이다. 하지만 네 선수의 이름을 합친 '신조어'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