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pa “원칙중심회계 구현을 집중 연구해 회계산업 발전을 돕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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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PA 초대석 “원칙중심회계 구현을 집중 연구해 회계산업 발전을 돕겠습니다” - 조성표 한국회계학회 회장 외부감사 / 나국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기법,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비외부감사 / 박윤진 조세재정연구원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재정통계팀장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 주요 내용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섭니다 2018.10 VOL_305 공인회계사의 窓 메시 vs. 호날두, 그들의 또 다른 대결 Tax Briefing 회원전문세무상담쟁점사항 실무해설 - 사례별 세금계산서 발급, 특수관계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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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KICPA “원칙중심회계 구현을 집중 연구해 회계산업 발전을 돕겠습니다” · 오색빛깔 단풍으로 가을 감성에 빠지다 글_최경원 기자(choi.kyungwon@joins.com)

KICPA 초대석

“원칙중심회계 구현을 집중 연구해 회계산업 발전을 돕겠습니다”- 조성표 한국회계학회 회장

외부감사 / 나국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기법,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비외부감사 / 박윤진 조세재정연구원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재정통계팀장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 주요 내용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섭니다

월간

2018.10 vol_305

공인회계사의 窓 메시 vs. 호날두, 그들의 또 다른 대결 Tax Briefing 「회원전문세무상담」 쟁점사항 실무해설 - 사례별 세금계산서 발급, 특수관계 판단

Page 2: KICPA “원칙중심회계 구현을 집중 연구해 회계산업 발전을 돕겠습니다” · 오색빛깔 단풍으로 가을 감성에 빠지다 글_최경원 기자(choi.kyungwon@joins.com)

오색빛깔 단풍으로

가을 감성에 빠지다글_최경원 기자([email protected])

강원도 설악산

月刊 공인회계사 2018년 10월호(통권305호)

발행일 2018년 10월 12일 발행인·편집인 최중경 발행처 한국공인회계사회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7길 12 TEL 02-3149-0100 FAX 02-3149-0200

편집디자인 중앙일보플러스 (TEL 02-6416-3946) 저널편집위원 안영균 / 권성수 / 김동호 / 김상원 / 송상근 / 신경철 /신현걸 / 이정선 /정경철 /정운섭 / 최주희 / 홍성열

편집장 박영철 편집기자 서미혜 홈페이지 www.kicpa.or.kr E-mail [email protected]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본회의 견해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과 관련된 사항에 대하여는 본회 사회공헌·홍보팀(TEL 02-3149-0163)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 실린 내용을 옮길 때에는 반드시 ‘한국공인회계사회「월간 공인회계사」제○○○호(○○년○월)’에서 옮겼음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찌는듯한 무더위에 에어컨 바람을

찾아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가을이다.

꽤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스친다. 이맘때쯤 떠올리는 게

단풍이다. 알록달록 하늘을 수놓는 고사리 손들의 향연은

해마다 그립고 또 그립다. 단풍은 보는 것도 멋스럽지만

밟는 재미도 꽤 크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아이들은

신난 표정으로 뜀박질을 하고, 어른들도 잠시나마 동심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에서 단풍놀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어디일까? 여러 곳이 후보지로 꼽히지만 가장 대중적인

곳은 설악산 단풍이 아닐까 싶다. 강원도 인제와 양양, 속초,

고송에 걸쳐 있는 설악산은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는 명산답게 각양각색 단풍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주봉인 대청봉을 비롯해 화채봉, 한계령, 마등령 등

30여 개의 높은 산봉우리가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코스도 다양하다. 크게 3코스로 나뉘는데, 가을 단풍을

보기에 최적인 코스는 양폭코스로 신흥사에서 비선대,

귀면암, 양폭대피소를 왕복한다.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로

계곡산과 기암절벽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풍경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이외에 기이한 암석과 맑은 계곡이

있는 용소폭포코스와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울산바위코스도 단풍객들이 즐겨 찾는다.

케이블카도 이용 가능해 등산이 힘든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도 쉽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스치듯 지나가는 가을이지만, 오래오래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즐기고 기억하고 싶다면 설악산 단풍여행을 계획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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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月刊 공인회계사 2018년 10월호(통권305호)

Auditing외부감사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기법,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 나국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16

비외부감사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 주요 내용 / 박윤진 조세재정연구원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재정통계팀장 20

감사논단 감사인의 명성효과와 타 감사인에 대한 전이효과 / 하석태 경북대학교 초빙교수 24

인공지능(AI) 발전이 회계감사시장에 미치는 영향 / 조진삼 ㈜테크밸류 CEO

FinAnciAl RepoRting

회계기준 일반기업회계기준 개정(2018) 공개초안 26

- 거래의 외관상 형식과 경제적 실질이 다른 경우

권용우 한국회계기준원 책임연구원

IFRS 산업별 이슈 모바일 게임사의 수익인식 / 장수재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30

tAx Tax Briefing 「회원전문세무상담」 쟁점사항 실무해설 34

- 사례별 세금계산서 발급, 특수관계 판단 / 조상기 본회 조세지원파트장·공인회계사

세무판례해설 영농을 위해 취득한 부동산을 그 일부만 직접 사용 시 38

그 일부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는 경감되나? / 박광현 우리회계법인 부대표

news & opinion

공인회계사의 窓 메시 vs. 호날두, 그들의 또 다른 대결 / 송영조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02

취재기자 칼럼 AI는 회계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 김아람 연합뉴스 기자 05

KICPA NEWS 알찬 정보를 드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뉴스 07

KICPA 초대석 “원칙중심회계 구현을 집중 연구해 회계산업 발전을 돕겠습니다” 12

- 조성표 한국회계학회 회장

MAnAgeMent & tRend법률라운지 IFRS시대 회계감리절차와 조치양정기준의 개선방향에 대한 제언 44

이충훈 법무법인 씨엠 대표변호사

이코노 북카페 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 행동경제학의 탄생기 /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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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OpiNiON

공인회계사의 窓

※ 이 칼럼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로서 월간공인회계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로 평가받는 선수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한 때 박지성과 함께 맨

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세계 최고의 훈남 스

포츠 스타인 그는 포르투갈 출신으로 스페인 리

그를 거쳐 현재 이탈리아 리그의 명문팀 유벤투스

소속이다. 그는 UEFA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 6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3회의 개인기록과 레알 마

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4회, 프리메

라리가 우승 2회의 빛나는 경력을 지니고 있다. 메

시와 함께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이기도 하다.

# 근래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 축구의 최

정상을 지켜온 이 두 스타에게 “누가 더 훌륭

한가?”라는 질문은 이제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 논쟁이 여전히 뜨

겁다. 그런데 이 둘은 축구뿐만 아니라 탈세에서

도 ‘과연 라이벌’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메시의 경우, 그와 그의 아버지가 우루과이와

벨리즈에 함께 설립한 paper company에 2007~2009

년까지 초상권 판매에서 발생한 수익을 이전하는

올해는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의 해다. 축구대

표팀이 아시아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조별 예

선 대진을 고려할 때 당초부터 좋은 성적이 기대되

지 않았고, 조별 예선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 월

드컵 열기가 그리 뜨겁게 달아오르지는 않았다. 그

러나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FIFA 랭킹 1위 독

일을 잡으면서 뒤늦게나마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예

선 탈락에도 불구하고 큰 즐거움을 선사받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 외에 많은 관심을

모으는 대결이 하나 더 있었으니 그것은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이었다.

리오넬 메시. 전 세계 키 작은 이들에게 희망이

자 신과 같은 존재인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FC

바르셀로나 소속 축구선수이다. 유럽 5대 리그 통

산 득점 2위, UEFA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 5회, 프

리메라리가 득점왕 5회와 함께 UEFA 챔피언스 리

그 우승 4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9회의 화려한 기

록으로 FC 바르셀로나를 최고의 팀으로 이끌었

다. 또, FIFA 올해의 선수상인 발롱도르를 최다(5

회) 수상하며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

메시 vs. 호날두, 그들의 또 다른 대결송영조_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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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vs. 호날두, 그들의 또 다른 대결 03

방식으로 스페인에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

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이러한 의혹은 사실

로 밝혀졌고 메시는 당시 서류에 서명만 했을 뿐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했으며 실질적인 거래는 그

의 아버지가 모두 알아서 처리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스페인 법원은 세무 신고서 상의 서명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메시에게 징역 21개월을 선

고하였다. 단, 스페인이 초범에 한해 2년 이하의 징

역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덕

에 우리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누 캄프에서

뛰는 메시를 계속하여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메시는 탈세한 420만 유로(약 51억)와 추가 벌금

25만 유로(약 3억)의 추징까지 피할 수는 없었다.

# 호날두도 paper company를 이용해 여러 다국

적 기업의 광고모델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

을 버진아일랜드로 귀속시켜 스페인에서 납부할

세금을 회피하였다는 혐의를 받았다. 메시와 달

리 호날두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소득세 신고

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2014년 약 60억의

세금을 자진납세 하였다. 하지만 그 후 스페인 내

에서 축구선수들의 탈세혐의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이에 스페인 과세관

청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호날두의 자진

납세액은 납부했어야 하는 금액의 1/4정도 밖에

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결국 호날두는 2,800만

유로(약 370억)의 세금과 벌금을 납부했고, 집행

유예가 적용되는 징역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가

는 것만은 피할 수 있었다. 다만, 호날두는 비단

이 일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수년간 뛰던 스페

인 리그를 떠나 이태리의 유벤투스로 이적하였

고, 팬들은 그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홈구장에

서 뛰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 무작정 두 선수를 비판하기 전에 유독 스페

인 리그의 축구선수들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배경을 알아보자면 ‘베컴법’을 언급할 필요가 있

다. 스페인은 외국의 인재를 스페인 자국 내로 유

치하기 위해 2003년 외국인 사업자에게만 24%의

소득세율(내국인의 경우 최고 43%) 적용 혜택을

주는 법을 시행하였다. 당시 이 법의 대표적 수혜

자는 영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

리드로 이적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이

에 외국인 저세율 규정에 ‘베컴법’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것이다.

그 후 스페인 리그는 지단, 피구와 같은 최고의

선수들이 이적해 오면서 세계 최고의 리그로 성장

했고 유명 축구선수들이 선호하는 리그로 발돋

움하였다. 하지만 2014년 경제 위기가 오자 해당

규정은 폐지되었고 외국인에게도 내국인과 같은

세율을 적용하도록 하면서 외국인 축구선수에 대

해 보다 면밀히 세무조사를 하기에 이르렀다. 유

명세 덕에 메시와 호날두가 가장 큰 철퇴를 맞았

지만 이 둘 외에도 많은 선수들의 탈세혐의가 포

착됐다고 한다.

# 만약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축구선수가 자신

의 초상권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외국에 있는

paper company에 귀속시킨다면 어떻게 될까?

한국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축구선수가 국내

거주자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득에 대해 한국에서 소득세 신고,

납부 의무가 발생하므로 초상권과 관련된 소득에

대해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여야 할 것이다. 다만,

한국의 스포츠 시장이 아직 세계적인 스타를 탄생시킬

만큼 그 인기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과세 이슈가 당장 발생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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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의 窓

한국 세법은 법에서 예시한 권리, 자산 또는 정

보 등을 국내에서 사용하거나(사용지 과세원칙)

그 대가를 국내에서 지급하는 경우(지급지 과세

원칙) 그 사용대가를 국내원천소득으로 보고 있

다. 한국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축구선수의 초상

권이 해외에서 사용되고 그 사용료가 해외에서 지

급된다면, 정확한 사항은 각 국가별 조세조약에

따라 정해지겠으나 일단은 국내원천소득으로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축구선수

가 국내 거주자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득에 대해 한국에서 소득세 신

고, 납부 의무가 발생하므로 초상권과 관련된 소

득에 대해 한국에서 세금을 납부하여야 할 것이

다. 다만, 한국의 스포츠 시장이 아직 세계적인 스

타를 탄생시킬 만큼 그 인기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과세 이슈가 당장 발생할 것 같지

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국 과세관청도 스페인 과세관청처럼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운동선수에 대해 엄정한 과

세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외국 국적을 가졌더라도 국내에 거소를 둔 기간이

183일 이상이라면 한국 거주자로 분류되어 한국

국민과 동일하게 최고세율 42%의 종합소득세 신

고, 납부 의무를 부여받는다. 그러나 많은 프로스

포츠 구단은 외국인 선수에게 지급하는 계약 총

액에 원천징수세율 22%를 적용하여 원천징수를

한 후 차액을 지급하였고, 외국인 선수는 원천징

수와 별도로 한국에서 종합소득세 신고와 납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이러한 외국인 선수들

의 소득세 신고가 문제가 되어 큰 금액의 과세 처

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앞선 이슈들은 모두 국경 밖의 과세장벽을 허

물어 조세탈루를 막으려는 최근의 과세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하지만 한 국가의 입장에서

외국인 스타선수의 영입을 통해 발생하는 관광산

업 활성화 및 내수 증대와 같은 사회 전체적 이익,

그리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세수 증가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례로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

적으로 하루만에 52만장의 유니폼이 팔렸고 이로

인한 수익은 이적료(약 1500억)의 절반 정도이며

유벤투스의 유니폼 판매량은 2달 만에 지난 시즌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결국 어딘가에

서는 또 다른 ‘베컴법’이 만들어질 것이며 이로 인

한 새로운 과세 이슈도 불거질 것이다.

# 지난 7월 어느 날, 교외로 워크숍을 가서 바쁜

업무로 그간 자주 보지 못했던 팀원들과 즐

거운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 일정을 마친 후 밤에

숙소에서 여럿이 모여 월드컵 축구 경기 8강전 중

프랑스와 우루과이의 경기를 보았다. 앞선 16강

전에서 프랑스는 메시가 뛰는 아르헨티나를, 우

루과이는 호날두가 뛰는 포르투갈을 이기고 올

라와 성사된 경기였다. 만약 아르헨티나와 포르

투갈이 16강전에서 같이 승리하여 8강에서 맞붙

었더라면 어땠을까? 우리 세대의 가장 흥미진진

한 축구 경기를 팀원들과 함께 보는 좋은 기억을

남겼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메시와 호날두에 관

한 글을 쓰며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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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칼럼

※ 이 칼럼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로서 월간공인회계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회계사는 인공

지능(AI)이 대체할 수 있는 직업으로 자주 거론

된다. 먼 미래에는 회계사 일자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적잖다.

LG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 발표한 ‘인공지능

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우

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43%가 AI로 대체될 위험

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회계사는 대체 확률 0.957%로 자

동화 위험이 큰 20대 직업 순위에서 19위에 올랐

다. 자동화 위험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한다는 의미다. 이 순위에서 회계사는 통신서비

스 판매원, 텔레마케터, 인터넷판매원, 관세사,

세무사 등과 함께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영양사, 의사, 교육 전문가, 성직자 등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으로 꼽혔다. 주로

보건, 교육, 연구분야로 ‘의사소통’이나 ‘고도의

지적 능력’이 필요한 직업이라고 LG경제연구원

은 설명했다.

AI, 회계사의 경험과 통찰력을 대체하긴 어려워

일각에서는 회계사 업무가 반복적인 일이 많다

보니 AI나 로봇이 이를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

고 전망한다.

AI는 회계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김아람_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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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OpiNiON

취재기자 칼럼

분야에서 쌓은 업무 경험을 살려 경제·경영 분

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로 발돋움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대 변화에 걸맞은 인력 양성

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술이 발전하는데 사람이

발전하지 않으면 정말 먼 미래에 AI가 회계사 일

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

이에 공인회계사 시험과목에 전산감사 역량

등을 반영하고 기존 회계사들의 재교육을 강화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지난 6월 연

임 기자간담회에서 “AI의 발전은 회계사 인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표본감사나 기말감사가 전

수감사나 상시감사 체계로 대체돼 감사시장을

오히려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은 정보와 전문성을

지닌 회계사가 산업 전문가, 경제 전문가로 더

욱 성장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AI가 대체 불가능한

회계사 고유의 전문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와 전문성을

지닌 회계사가 산업 전문가, 경제

전문가로 더욱 성장할 기회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AI가 대체 불가능한 회계사

고유의 전문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회계사도 ‘의사소

통’과 ‘고도의 지적 능력’이 필요해 AI가 대체하

기 어려운 분야에 집중하는 게 살길이라는 뜻이

기도 하다. AI가 전표 입력 같은 단순 반복 작업

을 대체할 순 있어도 회계사의 경험과 통찰력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AI를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잘 활

용해 업무 생산성을 키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수집이나 분석 등을 AI에 맡기면

회계사는 AI가 내놓은 결과를 더욱 정교하게 진

단하고 이를 컨설팅하는 데에 집중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도시바 등 대기업의 회

계부정이 잇따랐던 일본에서는 대형 감사법인

들이 AI를 활용한 감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한다.

감사 업무량이 늘어나는데 반해 공인회계사

지원자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AI의 학습 능력이

나 빅데이터 처리 능력이 회계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보와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로 발돋움할 기회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기업과 원활하게 의사소

통을 해야 하는 컨설팅과 감사 등은 AI가 하기

어려운 비반복적 업무로 회계사 업무의 중요한

축이다. 때문에 회계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회계사 업무 영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

로 암호 화폐에 대한 회계자문과 가치평가, 가

상화폐공개(ICO) 사업성 평가 등이 업계의 새

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

회계사들이 감사, 세무, 경영자문 등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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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OPINION

KICPA

◈「공익법인회계기준 매뉴얼 북」 발간 - 공익법인 회계투명성 높여

◈ 공인회계사가 투명한 학교 만든다!

지난달 13일 서울시교육청사에서 최중경 본회 회장은 조희연 서울특별시교

육청 교육감과 「학교자율 종합감사 활성화를 위한 협약(사진)」을 체결했

다. ‘학교자율 종합감사’는 교육청이 주체가 되어 실시해온 전통적인 종합감

사를 선진적으로 전환하여 단위학교별로 감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사전예방

기능을 제고하고 감사결과를 자체적으로 시정·개선하여 청렴문화를 확산하

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산하 공립 초·중·고 30개교를 대

상으로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학교 현장의 청렴도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학교자율 종합감사’에 참여할 공인회계사를 지원하는 등 적극 협력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참여 공인회계사를 대상으로 감사기법 등에 관한 연수를 진행했고, 이달 말부터 단위학교에서 공인회계사가 참여한 현장감사를 실시한다.

지난달 4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알기

쉬운 공익법인회계기준 매뉴얼 북」 발간식(위 사

진)’을 열었다. 지난해 3월 본회와 KB국민은행

이 맺은 「공익법인의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업

무협약」의 구체적인 실천사업으로 공익법인회계

기준 실무자용 매뉴얼 개발, 공익법인 임직원 대

상 회계·세무 교육을 진행해왔다. 본회와 KB국

민은행이 공동기획하고 삼일회계법인 비영리법

인지원센터에서 집필한 매뉴얼 북은 공익법인회

계기준 적용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규모 공익

법인 실무자 눈높이에 맞추어 최대한 알기 쉽게

구성하였다. 발간식에는 최중경 본회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가 참석해 공익법인의 회계투명성 강화를 통한

건전한 기부문화를 구축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

로 했다.

또, 삼일미래재단(이사장 서태식)은 지난달 6일

용산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홀에서 253개 공익법

인의 임직원 400여명에게 매뉴얼 북을 배포하고 교육(아래 사진)을 실시했다. 한국조세제정연구원 정도진 소장, 박윤진 팀장이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의 내용을 설명하고, 변영선 삼일회계법인 비영리법인지원센터장이 책의 주요 내용을 강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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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PANEWS & OPINION

◈ 2018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무 설명회 열어…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3차에 걸쳐 「2018 내부회계관

리제도 운영실무 설명회」가 열렸다. 내부회계관리제도운영위원

회(위원장 이재은)가 개최한 이번 설명회는 1·2차는 기업 임직원

대상으로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회관에서, 3차는 회계사 대상으

로 본회 대강의장에서 각각 진행하였다.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

련해 ① 외감법령 개정내용 ② 설계 및 운영 개념체계 ③ 평가 및

보고 모범규준 ④ 인증수준 강화와 기업의 대응에 대해 김경민 금

감원 선임조사역과 나국현·김유경·유인상 공인회계사 등 회계법

인 소속 실무위원이 강연했다. 설명회는 사이버회계연수원(cyber.

kicp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언론과 소통하는 회계현안 세미나

-‘블록체인과 회계업계의 미래’

지난달 5일 여의도에서 본회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제9차 기자

세미나(사진)」를 열었다. ‘블록체인과 회계업계의 미래’를 주제로

김유석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가 강연했고, 최중경 본회 회장과

윤경식 감리조사위원장이 회계현안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출

입기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회는 분기별 기자세미나

를 통해 출입기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회계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

◈ 10월 On-Offline 회원연수 참여하세요!

이달 12일 본회 대강의장에서 ‘엑셀을 활용한 전표분

석 실습’ 연수를 진행한다. 사이버연수와 집합연수 혼

합과정으로, 별도의 데이터 분석툴 없이 엑셀을 활용

한 전표분석을 하는 실무 전산감사교육이다. 사이버회

계연수원에서 ‘전표분석을 위한 Data 기초교육’을 수

강한 후 노트북을 지참하여 실습에 참여하면 좋다.

오는 24일에는 본회 대강의장에서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공익법인 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를 위해 기

획재정부가 발간하는 실무지침서의 해설 연수가 열리

며, 최호윤 삼화회계법인 공인회계사가 강연한다.

또, 이달 4일 부산, 11일 광주, 18일 전주, 26일 대구에

서 회원과 회원 소속 사무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

한 ‘건설업 회계와 세무실무’ 집합교육을 지역별로 실

시한다. 건설업 특성 및 건설업 회계·세무 실무, 건설업

관련 부가가치세 실무 및 공동도급공사 등에 대해 강

연한다.

※ 사이버연수원 신규 등록 / 업데이트 강좌

연수분야 과정명

직업윤리 독립성 훼손사례 및 상담사례(업데이트) 행복한 회사 만들기 - 성희롱 예방 편

회계

K-IFRS 제1116호 리스 (일반기업회계기준)22장. 법인세회계(업데이트)

(일반기업회계기준)10장. 유형자산(업데이트)

(일반기업회계기준)25장. 특수관계자공시(업데이트)

(일반기업회계기준)11장, 18장. 무형자산, 차입원가자본화(업데이트)

(일반기업회계기준)32장.동일지배거래(업데이트)

(일반기업회계기준)16장, 17장. 수익, 정부보조금의 회계처리(업데이트)

감사 전기오류수정에 관한 실무지침 해설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설명회

세무조세특례제한법 실무 핵심실무 부가가치세 2018

제8회 조세실무세미나 : 2018 상반기 주요 조세판례의 쟁점과 전망

정보기술 전표분석을 위한 Data 기초교육

기타능력개발

정관정요, 제왕을 만드는 15책 신경 끄기의 기술

사기_3,000년을 내려온 인간학의 교과서 인생을 바꾸는 커리어 멘토링

블록체인 혁명 팀워크로 승리하라

국부론_‘보이지 않는 손’속에 감춰진 시대의 통찰

대화의 공식, 말은 멈추고 대화를 시작하라

기하급수의 시대가 온다이민영, 신영일의 마음을 사로잡는 Speech Show

플랫폼 레볼루션 임유정의 스피치 트레이닝

호모 데우스 프로의 완성, 비즈니스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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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정보를 드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뉴스 09

◈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을 축하합니다!

지난 8월 30일, 2018년도 제53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종 합격자

904명을 발표했다. 합격자 중 최고점자는 평균 83.9점의 김용재

(만 22세, 연세대 2학년), 최연소자는 김태윤(만 21세, 울산과학기

술원 2학년), 최연장자는 이아영(만 38세) 씨다. 응시자 평균 연령

은 만 26.5세, 전체 합격자 중 여성은 27.4%, 상경계열 전공자는

79.1%였다. 합격증서는 9월 21일, 10월 1, 2, 11일에 본회 대강의장

에서 최중경 본회 회장이 직접 수여(사진)했다.

◈ 퇴임임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달 13일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2018년 퇴임임원 등 공로패

수여식(사진)」을 열었다. 퇴임임원 등은 장영철 선출부회장, 엄재홍

조세부회장, 윤현철·구승회·이주섭 이사, 윤리조사심의위원회 김선

정 위원장, 김덕수·강동우·김진태·송원자·나영·양현승 위원, 윤리위

원회 이광남 위원장, 위탁감리위원회 김광윤 위원장이다.

◈ 「2018 회계인 명예의 전당」 헌액인에

신찬수 고문 · 송자 前연세대 총장

「2018년 회계인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오는 10월 31일 63컨벤션센터에서 2018

년 “회계의 날” 기념식 2부 행사로 열린다. 올해 헌액인에는 신찬수 본회 고문(왼

쪽 사진)과 송자 前연세대 총장(오른쪽 사진)이 선정되었다.

‘회계인 명예의 전당’은 본회와 한국회계학회, 한국회계기준원이 공동주관하며,

회계인 명예의 전당 위원회(위원장 윤증현)가 실무, 산업, 교육, 공공부문 등에서

추천된 후보자 중 회계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가장 큰 인물을 선별하여 헌액한

다. 올해는 주관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추천을, 회계업계, 경제단체, 유관학회, 정부기관 등 총 73개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2016년에는 조익순 고문, 지난해에는 서태식 고문이 헌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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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PANEWS & OPINION

금융위원회 www.fsc.go.kr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 발표

금융위원회(위원장 최종구)와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지난달 19일,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

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마련하여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하였다. 증권선물위원회

는 회사가 지침을 고려하여 과거의 회계처리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이번 금감원 감

리결과에 대해서는 경고, 시정요구 등을 통해 계도하기로 하였다. 오류 수정으로 인해 재무제

표상 영업손실이 증가하여 시장 관리종목이 될 가능성이 커진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기술

특례기업 상장요건을 준용하여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산업특성 등에 대

해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부문의 회계처리 관련 민·관 협의체를 활성화하여 회계이슈를 공론화하고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0일, 외감법규 개정내용을 반영한 외감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 예고했다. 오는 11월 1일 시행되는 전면개정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하위법령 및 감독규정 개정이 진행 중 1)으로, 주요 개정사항에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및

주기적 지정제 도입, 회계법인 품질관리 관련 공시 강화 등을 포함한다. 이에 세부 시행방안과 관련서식을 마련하여 외감규정 시행세칙에

반영하고자 전면개정을 추진한다. 심사·감리 관련 시행세칙2)은 해당 외감규정 개정안의 시행시기가 2019.4.1.로 감리선진화 TF 논의 및

외감규정 최종 개정내용을 반영하여 추후 개정된다.

1 ) 新외감법 시행령 : 2018.4~5월 및 2018.8월(再) 입법예고 완료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이하 ‘외감규정’) : 2018.8~9월 변경예고 중

2) 심사 및 감리 업무의 실시·방법·절차, 심사 및 감리 결과 조치 양정기준 등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 개정안 사전예고

금융감독원 www.fss.or.kr

※ 시행세칙 개정안 개요

배경 : 외감법규 개정내용을 반영하여 외감규정 시행세칙 개정

□ 주요내용 : 총 22개 서식 신설(16개), 개정(6개) 등

➊ 피조사자 권익보호 방안으로 진술서 등 감리자료 열람을 허용하고 조치사전통지* 내용을 보다 충실화하기 위해 조치 적용근거

등을 통지사항에 추가하여 해당 서식을 신설·개정

*조치결정前 대상자에 위반·조치내용 등을 통지하여 의견을 제출하도록 하는 제도

➋ 회계법인의 감사품질관리 제고 목적으로 지배구조 등 정보 공시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보고서·수시보고서 등 서식을 신설·개정

➌ 내부회계관리제도 실효성과 감사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공시 추가사항(회계담당자 경력, 감사 중 전문가 활용내용 등)을 반영하

여 관련 서식 개정

➍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도입에 따라 물적설비·인력 등 등록요건 관련 사항 등을 기재하도록 등록신청서식 등을 신설

➎ 주기적 지정대상* 이 아닌 회사의 감사인 지정기준 마련 등

*주권상장법인, 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의 소유·경영 미분리 비상장법인

일정 : 사전예고 및 규개위 심사(~2018.10.17.) → 시행(201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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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정보를 드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뉴스 11

한국회계기준원 www.kasb.or.kr

회계기준원-회계학회 업무협약,

IFRS 학술연구 활성화에 나선다

한국회계기준원과 한국회계학회(회장 조성표)는 지난달 18일 은행

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업무협약(사진)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상호 협력하여 IFRS 관련 학술연구를 활성화시키고, 연

구결과를 IFRS 제·개정 및 적용 과정에 반영하여 고품질의 회계기

준 제정에 기여한다. 또, 매년 공동으로 ‘IFRS Research Forum’을

개최하여 국내·외 연구자들의 IFRS 관련 학술연구 활동을 적극적

으로 지원하고 연구결과물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회원등록 갱신 및 등록사항 변경, 이렇게 하세요!

공인회계사 등록증은 유효기간 5년으로, 유효기간 만료일 30일 전까지 등록갱신을 해야 하며, 등록갱신 미필 시에는 등록이 소멸됩니다. 주소, 연락처,

이메일 등 등록사항에 변경이 있을 경우에는 ‘공인회계사 등록사항변경신고’를 작성하여 본회 회원정보관리팀(02-3149-0172)으로 신고 바랍니다.

네이버 지식iN 전문가 답변에 참여하세요!

회계·감사·세무 전문자격사로서의 사회적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네이버 지식iN 전문가 답변’을 지난달부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통해,

답변에 참여하는 회원에게는 프로필에 공인회계사 자격을 노출하는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문가 인증을 받은 회원의 답변이 우선적으로 게시됩니다.

일반의 회계·세무 문의에 답변하여 공익에 기여하고, 공인회계사의 사회적 인식을 높일 수 있는 이번 서비스에 회원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전문가 인증방법 : 네이버 ⇒ 지식iN ⇒ 마이지식 ⇒ 취득자격 ⇒ 관리 ⇒ 취득자격 불러오기

재무제표 유용성, 어떻게 높일까? -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 열어

한국회계기준원(원장 김의형)은 지난달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재무

제표 유용성 제고 방안(무형자산을 중심으로)’을 주제로 개원 19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 제1주제로 ‘무형자산 재무보고 현황 및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를 류충렬

KAIST 교수와 송민섭 서강대 교수 연구팀이 △ 제2주제로 ‘재무제표 유용성 개선 방

안 - 업종별 바람직한 공시’에 대한 연구를 이재경 국민대 교수와 한봉희 아주대 교

수 연구팀이 발표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재무제표 유용성 향상을 위한 개선방향에 대

해 의견을 제시하는 패널토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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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OpiNiON

KICPA 초대석

지난 7월 1일, 한국회계학회 제37대 회장으로 조성표

경북대 교수가 취임했다. 학회장으로서 활동계획과 우리

회계산업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편집자)

“�원칙중심회계�구현을�집중�연구해� 회계산업�발전을�돕겠습니다”-조성표 한국회계학회 회장

Q1 지난�7월�제37대�한국회계학회장�취임�후�2

달이�지났습니다.�소감과�학회장으로서�임기�동안�

중점적으로�하실�일을�듣고�싶습니다.

제가 30년이 넘도록 회계학을 가르쳐 왔지만, 지

난 2개월 동안 새삼 느낀 것은 우리나라 회계학 연

구와 회계산업이 매우 발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수한 인재들이 학계와 업계에 두루

포진되어 있고, 우리나라는 다양한 산업이 발전되

어 있어 이에 대한 회계기준과 감사에 대한 논의

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한국회계학회의 회원수는 2,500명이 넘습니다.

이는 일본, 대만의 회계학회보다 많은 숫자입니

다. 지난 8월 미국회계학회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

들을 만났는데 미국, 홍콩,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 유수한 대학에 재직하고 있는 한국인 교수들

이 우리가 파악한 분들만 170명이 넘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국내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해

외 대학 교수로 진출한 분들입니다. 이는 참으로

이례적인 사례로서 우리나라 회계학 연구의 수준

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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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중심회계 구현을 집중 연구해 회계산업 발전을 돕겠습니다” - 조성표 한국회계학회 회장 13

팀이 발족되어 이후 연구결과를 여러

차례 세미나를 통하여 업계와 공유하

고 토론할 예정입니다.

Q3 최근�4차�산업혁명,�블록체인�등�

혁신적인�기술이�발전하면서�회계업계

에도�변화가�시작되었지만,�교육과정은�

이를�따라가지�못한다는�지적이�있습니

다.�회계학�교수로서�어떻게�생각하시

나요?�이와�관련해�학회�차원의�구체적

인�계획이�있다면�소개해주세요.�

회계학회는 지난해 이미 미래회계연

구위원회를 발족하여 회계산업에 관

련된 다양한 기술들과 이들의 회계산

업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래기술과 회계산업에 대한 연구들

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며, 이와 함께

올해는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환경변

화에 따른 회계교육의 혁신을 위하여

미래회계교육연구위원회를 새로 발

족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회에서는 미래 회계산업의

변화와 여기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도출하여 새

로운 회계교육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이

러한 회계교육의 개선은 공인회계사 시험제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회계인재의

중요한 그룹 중 하나가 공인회계사이기 때문입니

다. 현재 미국공인회계사회와 회계연구들이 미래

회계교육에 대하여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국

공인회계사회 회장님께서도 이에 대하여 적극 협

력하여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올해 좋은 결

과가 도출되어 내년 하계 학회에서 회계교육 개혁

방안에 대하여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습니다. 이번 37대 한국회계학회에서

는 우리 회계학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

로 높이고자 노력하고, 회계교육과 회

계산업 발전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사

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2 지난해�10월�31일�회계개혁법이�

공포된�후,�개혁�취지에�걸맞게�시행하

고자�회계업계와�감독당국,�학계가�논의�

중입니다.�앞으로�이를�위해�필요한�과

제는�무엇일까요?�이와�관련한�학계의�

의견과�계획도�궁금합니다.�

지난해 회계개혁법안의 통과는 2011년

IFRS 도입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사건입

니다. 이제 중지를 모아 체계적으로 실

행하고, 이러한 제도를 기업만이 아니

라 비영리 부문 등 다양한 부문에 계속

적으로 확대하여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우리가 2011년

IFRS를 전면 도입하였는데, IFRS는 원

칙중심접근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우리나라에서 원칙중심회계를 실행

하는 과정에 있어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

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까지 기업들은

규칙중심기준에 익숙해져 있고, 감사도 절차 위주

로 진행되어 왔으며, 감독도 규제 중심으로 시행

하여 온 관례가 있습니다.

원칙중심회계에서는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의

의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한국회계

학회에서는 올해 원칙중심회계를 우리 업계에 어

떻게 구현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 집중 연구하

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 호응이 뜨겁고, 이미 연구

al원칙중심회계에서는�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의�의견과�참여가�

매우�중요합니다.�따라서�

한국회계학회에서는�올해�

원칙중심회계를�우리�

업계에�어떻게�구현해야�

하는�것인지에�대하여�집중�

연구하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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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OpiNiON

KICPA 초대석

Q4 제자�중�다수가�현직�공인회계사이거나�회계

사�시험을�준비하고�있으리라�생각합니다.�앞으로�

공인회계사와�회계업계의�미래를�어떻게�전망하시

나요?�시험�준비생들에게�해줄�조언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이 세기의 대결을 펼치

던 2016년 3월, 제 아내가 “여보, 이제 공인회계사

가 없어진다며?”라고 하는 겁니다. 이야기의 근

원을 살펴보니, 외국에서 ‘accountant가 사라진다’

고 하여 우리나라 기자들이 이를 회계사로 직역

하였고, 이 기사를 읽는 평범한 독자들은 이를

‘공인회계사가 없어지는 것’으로 오해하였던 것

입니다.

사실, 기장만을 하는 단순 회계직은 줄어들 것

입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블록체인이 나타나더라도 자료와 시스템의 신뢰

성을 검증 및 판단하고, 이를 분석하여 의사결정

에 적용하는 직업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중요

성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계전

문직은 미래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입

니다. 실제적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한 바

에 의하면, 가장 대체되기 어렵고 가장 오래 살아

남을 직업으로 회계사를 들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에서는 회계직만이 아니라 모든 직업

분야에서 기계적이고 단순한 직종은 점차 사라질

것이고, 판단과 감성을 필요로 하는 직종은 더욱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공인회계사 준비

생들도 단순 회계지식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회계에 기초하되 창의적 사고, 데이터 분석, 감성

적 의사소통, 통합적 의사결정 능력을 기른다면

가장 각광받는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미

래사회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대응

할 때 회계직의 밝은 미래가 가능할 것입니다.

미래사회에서는�회계직만이�아니라�모든�

직업�분야에서�기계적이고�단순한�직종은�

점차�사라질�것이고,�판단과�감성을�필요로�하는�

직종은�더욱�부상하게�될�것입니다.�따라서�

공인회계사�준비생들도�단순�회계지식만�

공부하는�것이�아니라�회계에�기초하되�창의적�

사고,�데이터�분석,�감성적�의사소통,�통합적�

의사결정�능력을�기른다면�가장�각광받는�인재로�

성장하게�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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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중심회계 구현을 집중 연구해 회계산업 발전을 돕겠습니다” - 조성표 한국회계학회 회장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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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ting

외부감사

Ⅰ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

적용기법 확정

다소 지리했던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 제정

작업이 마무리되고, 모범규준 적용기법이 지난 9

월 최종 확정되었다. 기업과 감사인에게 제시되

는 국내 유일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개념체계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상장기업들이 모범규준을 적

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은 내부회계관리제

도의 설계와 운영 전반을 설명하는(아래표) 설계

및 운영 개념체계(A set)와 설계 및 운영 적용기법(D

set), 그리고 매년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의 과정과

기준을 제시하는 평가 및 보고 모범규준(B set)과

평가 및 보고 적용기법(C set)으로 구성되어 있다.

7월 확정된 설계 및 운영 개념체계(A set)와 평

가 및 보고 모범규준(B set)은 개념적이고 선언적

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인원들에게 어렵게 느껴

지는 것 같다. 미국의 COSO와 같이 별도의 내부

회계관리제도 개념체계가 없는 국내 환경에서

상장협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위원회가 개념

체계와 함께 평가기준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것

은 방대한 작업이었을 것이다.

적용기법에 포함되는 항목이 회사의 대응 방

안을 모두 포함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보다 구

체적이고 상세한 요구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평

가 및 보고 적용기법(C set)에는 기존 모범규준의

평가 내용을 수정 제시하고 외부감사법 요구사

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기법,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나국현_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개념 체계(Internal control Framework)

내부회계관리제도 설계와운영에 관한 개념체계

(A)

적용기법(D)

사례

(E)

모범규준 :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모범규준

(B)

적용 기법 및 사례

(C)

재무보고 내부통제 평가

감사위원회, 이사회 보고

주주총회 보고

사업보고서 공시

재무제표 및 관련 공시

통제활동의 설계 (전사수준)

통제활동의 설계 (거래수준)

통제활동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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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기법,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17

항을 포함하였다. 설계 및 운영 적용기법(D set)에

서는 개념체계에서 제시한 17가지 원칙과 관련

된 중점 고려 사항을 회사에 적용하기 위한 단

계적인 방안들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

원칙 1~5의 항목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근간

을 구성하는 윤리강령, 내부고발, 감사위원회, 내

부회계관리조직, 전문성 유지 및 성과평가 등의 항

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칙 6~12와 16~17의 항목

은 내부회계관리제도 범위를 선정하고 통제활동

의 수립과 평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원칙

13~15 항목은 상기사항에 대해 충분한 의사소통

이 가능한 체계 구성과 관련된 사항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원칙 1. 도덕성과 윤리적 가치에 대

한 책임”에서는 회계부서에 대한 추가적인 윤리

및 행동강령, 사업파트너에 대한 윤리강령 준수

요구, 윤리강령 위배사항의 주기적인 조사, 독립

적인 조사 인원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적용기법에 제시된 모든 사항을 반드시 준수할

필요는 없지만, 회사와 관련된 업무 절차에서 해

당 원칙과 중점고려사항이 적용되고 있음을 점

검하여야 한다.

단순히 감사의견에 문제없을 정도를 판단하

기보다는 실질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적용하여야 할 것이다. 실제 회사의 현황을 고려

하여 윤리강령과 관련된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공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실질적인

대안이 수립되기 어렵고, 단순히 문서를 통한 미

봉책만 마련될 것이다. 이는 형식적인 문서화만을

양성하여 향후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연결재무제

표로 확대되고 감리가 본격화되는 경우 감사과정

에서 미비점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외

부감사법 항목이나 전사수준통제활동의 미비점

은 유의한 미비점으로 구분되어 감사위원회 및 외

부에 공시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Ⅱ 재무제표 작성 능력 제고 없는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없다

금번 외부감사법 개혁에서 실질적인 내부회계관

리제도의 적용과 더불어 재무제표 직접 작성 능력

제고 또한 강조되었다. 특히 기존에도 금지되었던

감사인의 회사 재무제표 작성 지원을 회사 측면에

서도 금지하였다. 회사가 재무제표 작성 지원을

요청한 경우에 대하여 명시적 금지조항을 추가하

고 벌칙항목에 포함하였다. 이는 기존에도 존재하

였던 재무제표 직접 작성 요구가 현실적으로 정착

되지 않고 있음을 인지한 조치로 판단된다.

내부회계관리제도란 회사의 재무제표 직접 작

성이라는 전제조건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제도이

다. 회사 스스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프로세스

가 명확하지 않다면, 관련 절차의 내부회계관리제

도가 설계되고 운영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많

은 회사가 전문 인력을 확대하고 회계처리기준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능력을 갖

추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주기적인 손상평가 징후를 확인하

는 업무나 외부 평가보고서를 검토하는 업무에

대한 명확한 업무절차는 회계처리기준에 명시되

지 않은 경우가 존재한다. 전문 인력의 확대와 더

불어 원칙 6에서 강조하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회

계처리기준 역시 재무제표 직접 작성 능력을 제

고하는 기반 사항이 될 것이다. 감사인은 외부감

사 시 확인된 회사 자체 재무제표의 부적절한 항

목과 과거 이슈가 발생한 항목에 대한 내부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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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ting

외부감사

관리제도를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 능력 제고가 당장에 개

선될 수 있는 항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적용에 상당한 시

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속적으

로 재무제표 작성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감사인이 이를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규제기관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개

선작업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

한 기간의 계도와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과거

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처럼 용두사미가 된다

면 회계환경과 회계감사 환경은 다시 후퇴할 수

도 있을 것이다.

Ⅲ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문 인력 부족

한국의 경제적 발전 방식이나 문화적인

영향도 존재하지만 경영진의 입장에서 내부통제

에 기반한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춘 경영방식은

익숙하지 않다. 위험을 평가하고 평가된 위험을

고려하여 회사의 정책, 절차 및 통제활동을 수립

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는 여전히 어색

할 따름이다. 많은 회사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를 적용하였지만, 전담 부서를 두고 전문 인력을

양성한 곳은 매우 드물다.

이에 따라 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담당

할 전문 인력은 턱 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외부 채

용을 제외하면 최고의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은 최

근 진행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프로젝트에 전담

인력을 배정하여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가

장 좋은 방법이다. 단언컨대, 단기간의 교육만으

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최근 대두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담 부서

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외부감

사법이나 모범규준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담

부서의 설치를 강제하는 조항이 존재하지 않지

만,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변화관리와 매년 수행

할 평가업무를 고려할 때, 전담 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어렵다. 외

부에 아웃소싱하는 경우에도 이를 충분히 검토

하고 관리할 인력이 필요할 것이다.

Ⅳ 실질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

국내 대부분의 회사가 적용기법에 제

시된 항목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매우 어려울 것

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적용을 배제하기보다는 이를 지속적

으로 확인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미비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는 것은 현재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 능력이 충분

하고 재무보고과정이 투명하며 검증 가능한 상

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

면, 동 사항이 미비점으로 확인되고 관련된 재무

보고절차와 통제를 개선해야 한다.

요약하면, 재무보고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지속적으

로 미비점을 발견하여 재무보고절차를 개선하는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회사의 재무보고과정과 역량을

개선하는 것은 근본 원인을 치유하는 것이 아닌

미봉책일 가능성이 높다. 확인된 미비점에 대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컨설턴트의 몫이지만, 이를 실제 회사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것은 회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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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회계관리제도 적용기법,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19

것이 실질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이고, 회사의 회

계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금융위

도 회사와 감사인이 재무보고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수행할 것을 장

려하기 위하여 내부회계관리제도 의견이 적정이

아닌 경우 감사인 지정 대상에 포함되는 규제조

항을 삭제하였다.

다양한 인증제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세계

적으로도 규제의 방향이 특정 업무 결과의 옳고

그름만을 판단하기보다는 해당 업무 과정의 투

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단

속적이고 일시적인 조치로 완성될 수 있는 제도

가 아니라, 재무보고과정의 경쟁력을 지속적으

로 강화하는 방안이다.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

되고 해마다 변화하는 회계환경에 따라 지속적

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설계

및 운영되어야 한다.

비록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외부감사법에 의해

강제되는 것이지만, 회사에 존재하는 재무보고

과정의 미비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재무보고절차

의 개선에 기여하지 못한다면 내부회계관리제도

는 다시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것이다.

Ⅴ 회계업계의 대응 방안

회계업계는 적용기법을 포함한 모범규

준이 제시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회

사의 재무제표 작성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을 제시하고 향후 일관된 관점의 감사를 수행하

기 위한 제도의 마련과 전문가 양성에 만반의 준

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특히 외부감사법 등에서

제시하는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된 사항에 대

해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결과를 성과평가와 연계하는 방안 및 감사

위원회의 독립적 평가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 방

안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련될 수 있다. 적용기법

문구에 국한된 해석보다는 실질적으로 내부회계

관리제도가 운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의 해석과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진행되는 많은 프로젝트에서 향후 진행

될 감사를 생각하지 않고 당장 앞만 보고 해결하

려는 방안보다는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체

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회사의 재무보고과정과 역량을 개선

하는 것은 근본 원인을 치유하는 것이 아닌 미봉

책일 가능성이 높다. 확인된 미비점에 대해 다양

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컨설

턴트의 몫이지만, 이를 실제 회사에 적용하고 운

영하는 것은 회사의 몫이다.

이러한 개선이 선행되지 않고, 향후 개선될 방

향을 예측하여 기술한 문서가 회사의 실질과 다

른 경우에는 결국 감사인의 지적 사항이 될 수 있

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입장에서는 당장 완성

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제시하여야 한다는 부담

이 존재하지만, 근본 원인을 확인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아직 겪어보지 못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에 대해 어느 정도 혼란은 존재할 것으로 예상

된다. 2019년 중반부터 시작될 내부회계관리제

도 감사를 대비하여 회계업계는 감독기관 및 한

국공인회계사회를 중심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의 근본적인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의 회계환경

과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내부회계관

리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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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ting

비외부감사

Ⅱ 실무지침서의 구성(안)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는 크게 3개의 장

과 부록으로 구성되며, 각 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

과 같다.

구 분 내 용

Ⅰ. 공익법인회계 기준 제정에 대한 기본원리

재무보고의 목적, 통합재무제표 작성범위, 발생주의·복식부기, 공익법인의 특수성 반영 등

Ⅱ. 공익법인회계 기준 적용범위

기준 적용대상 및 적용제외 사례

Ⅲ. 재무제표 개요 및 작성기준

1절. 재무제표 작성원칙

2절. 재무상태표 해설 및 실무사례

3절. 운영성과표 해설 및 실무사례

4절. 주석 해설 및 실무사례

5절. 기타사항

부 록

현금주의·단식부기와 발생주의·복식부기의 비교*주요 거래 유형별(유형자산 취득, 감가상각, 대손상각, 퇴직급여 등) 회계처리 비교

Ⅲ 실무지침서의 주요 내용

(1) 공익법인회계기준 제정에 대한 기본원리

Ⅰ 실무지침서 마련 배경

2017년 12월 공익법인회계기준이 최초로 제정·고

시되어 공익법인은 2018년부터 새로운 기준에 따

라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공익법인회계기준

의 신규 적용에 따라 결산방식 및 회계시스템 변

경 등 많은 노력과 사전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

상되며, 이런 과정 속에 회계기준에 대한 해설서

및 실무지침서 마련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한편, 정부에서는 공익법인회계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올바른 적용을 위해 실무지침서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공익법인회계

기준 실무지침서에서는 회계기준에 대한 기본원

리, 계정과목별 설명, 실무 회계처리 사례, 주요

논점에 대한 해설 등을 다루고 있으며, 2018년 하

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하 내용에서는 실무

지침서의 구성 및 주요 내용 등을 소개하고자 하

며, 관련 내용은 외부의견 수렴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 주요 내용

박윤진_조세재정연구원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재정통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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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 주요 내용 21

1장에서는 재무보고의 목적, 회계원칙, 공익법인

의 특수성 등 공익법인회계기준의 제정원리에 대

한 기본설명을 다루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 분 내 용

1절. 재무보고의 목적

기부자,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제공 등

2절. 통합재무제표 작성범위

공익법인재무제표는 하나의 보고실체*로 통합작성* 지점, 지사, 사업장 등 본점 외 조직이 있는 경우 실무적으로 법인등록번호를 기준으로 판단 가능

3절. 발생주의·복식부기

발생주의 회계원칙에 따라 복식부기 방식으로 재무제표 작성* 현금주의·단식부기 회계방식에 익숙한 실무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거래유형별 사례 제시

4절. 공익법인의 특수성 반영

재무제표 양식,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순자산, 수익·비용의 인식과 분류, 구분회계 등 공익법인의 특수성을 반영한 공익법인회계기준** 공익법인의 회계처리에서 중요한 사항을 정하고 그 외 사항은 일반기업회계기준을 따름

(2) 공익법인회계기준 적용범위

공익법인회계기준 적용대상은 「상속세 및 증여

세법」 제50조 제3항에 따라 회계감사를 받는 공

익법인1)및 같은 법 제50조의3에 따라 결산서류

등을 공시하는 공익법인2)이 해당된다. 참고로

‘2016 한국공익법인 연감’에 따르면 결산서류 등을

공시하는 공익법인은 2015년 말 기준으로 8,585개

에 달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과 공익법인회계기준에

서는 다음에 해당하는 공익법인의 경우 기준 적

용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첫째, 「의료법」에 따

른 의료법인,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법인은

해당 근거법령에 따른 별도의 회계기준이 있고

그 특수성을 감안해서 기준 적용대상에서 제외

된다. 둘째, 다른 법령에 따른 회계기준(발생주

의·복식부기)을 적용하던 법인의 경우 해당 기

준을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다른 법령에 따

른 회계기준의 대표적인 예로 공기업·준정부기관

회계기준, 정부출연연구기관 회계기준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공익법인이 기존에 관

련 법령에 근거하지 않고 일반기업회계기준,

K-IFRS 등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한 경우 2018

년 결산부터는 공익법인회계기준을 적용해야 한

다는 점이다. 공익법인회계기준은 일반기업회계

기준 등에서 다루지 않는 구분회계, 순자산, 기부

금수익 등에 대해 공익법인의 특성에 맞게 규정

하고 있어 동 기준을 적용할 경우 공익법인의 재

무상태 및 운영성과를 더욱 잘 나타낼 수 있다.

(3) 재무제표 개요 및 작성기준

3장 재무제표 개요 및 작성기준은 크게 5개의 절

로 구분되며 다음과 같이 재무제표 작성원칙, 계

정과목 설명 및 실무사례 등을 다루고 있다.

구 분 내 용

1절. 재무제표 작성원칙

구분표시, 비교표시, 회계변경, 오류수정, 공익법인회계기준 최초 적용 등 기술

2절. 재무상태표 해설 및 실무사례

재무상태표 및 운영성과표 주요 계정과목별 설명 및 실무활용성 제고를 위해 회계처리 유의사항 및 구체적 실무사례를 함께 제시

3절. 운영성과표 해설 및 실무사례

4절. 주석 해설 및 실무사례

공익법인회계기준 41조에 열거된 필수 주석 기재사항 중 주요 항목에 대한 작성사례 제시

5절. 기타사항

구분회계, 공통자산·부채, 공통수익·비용의 배분, 통합재무제표의 작성 및 내부거래 제거 등

주1_ 총자산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공익법인

주2_ 자산총액 5억 이상 또는 수입총액 3억 이상인 공익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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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ting

비외부감사

3장에서는 공익법인회계기준을 적용한 재무제

표 작성에 있어 실무적으로 필요한 해설을 주로

다루며, 이하에서는 새로운 기준 적용에 따라 변

화가 예상되는 내용들 위주로 소개하고자 한다.

① 공익법인회계기준 최초 적용

공익법인이 공익법인회계기준을 최초로 적용하

는 경우 전진해서 회계처리하거나 소급적용이 모

두 가능하다. 전진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공익법

인회계기준 적용시점 이전의 회계처리는 그대로

인정하고 당기 및 그 이후 회계연도에만 동 기준

을 적용하는 방법이며, 소급적용은 처음부터 공

익법인회계기준을 적용했다고 가정하고 재무제

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기초시점에 회계변경에

따른 누적효과를 기초잉여금에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회계기준을 최초 적용하는 경우

소급적용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공익법인의 작

성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진적으로 회계처리

하는 것을 허용하였다. 다만, 기존에 재무상태표

를 작성하지 않았던 공익법인이 회계기준을 전

진적으로 처리하는 경우 회계연도말 기준으로

공익법인이 보유한 자산 또는 부담하는 부채를

재무상태표에서 누락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

가 있다.

② 공익법인 수익인식 및 분류

공익법인은 영리기업과는 달리 반대급부가 없는

비교환수익에 해당하는 기부금수익 및 보조금수

익 등이 기관운영에 있어 주요 재원으로 사용된

다. 실무지침서에서는 이러한 공익법인의 특성을

반영한 주요 수익별 인식시점 및 분류 등에 대해

설명하고, 회계기준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

은 보조금 회계처리 및 회비수익과 기부금수익의

구분 등에 대해 별도로 설명한다.

보조금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특정사업을 지원받기 위해 직접적인 반대급부 없

이 지급받는 것을 의미한다. 공익법인이 받는 보

조금은 실질적인 측면에서 기부금과 차이가 없

어 일반기업회계기준의 정부보조금 회계처리를

준용하지 않고 공익법인회계기준 제26조에 따라

‘기부금 등’으로 보아 기부금과 동일하게 회계처

리를 해야 한다. 즉, 보조금도 기부금과 동일하게

현금이나 현물을 실제 받는 시점에 수익으로 인

식해야 하고, 해당 보조금이 사용이나 처분에 영

구적 제약이 있는 자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사

업수익으로 인식하지 않고 기본순자산의 증가로

인식해야 한다.

수익의 분류에서는 특히, 회비수익과 기부금

수익의 구분 시 실무상 혼란이 있어 이를 보완하

기 위한 구체적인 분류기준을 제시하였다. 회원

으로부터 받는 회비이지만 납부에 따른 혜택이

없거나, 납부가 강제되지 않고,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주는 경우에는 명목상 회비라는 명칭을

사용할지라도 기부금과 성격이 동일하므로 기부

금수익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에 따라 후원회원

의 정기회비라고 할지라도 그 실질에 따라 회비

수익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기부금수익으로

인식해야 한다.

③ 공익목적사업부문과 기타사업부문의 구분

공익법인은 공익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

며 공익활동의 수행 결과를 재무상태표와 운영

성과표에 명확히 나타내기 위해 회계기준에서는

공익목적사업부문과 기타사업부문을 구분하여

표시하도록 했다. 공익법인은 공익목적으로 수

행할 사업을 정관에 기재하고 있으므로, 정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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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 주요 내용 23

기재된 공익목적사업과 관련된 자산·부채 및 수

익·비용을 구분하여 공익목적사업부문으로 표시

하고, 그 외는 기타사업부문으로 표시한다. 정관

에 기재된 사업이라 하더라도 공익목적 활동으

로 볼 수 없는 사업(예: 임대사업, 카페운용, 적극

적인 금융자산투자 등)은 기타사업부문으로 구

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④ 공통자산·부채, 수익·비용의 구분

공익목적사업과 기타사업에 공통으로 관련 있는

공통자산·부채, 수익·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구분하기 위해 공익법인은 합리적인 배분기준을

설정하여야 하며, 그 배분기준은 일관되게 적용

하여야 한다. 합리적인 배분기준은 시설면적, 사

용빈도, 업무시간 등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으며,

「법인세법」 등에서 수익사업의 과세소득을 산

정하기 위한 공통비 배분기준과는 상이할 수 있

어 유의해야 한다. 실무지침서에서는 주요 유형

별(인력비용, 감가상각비 등)로 공통비용의 안분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⑤ 통합재무제표의 작성 및 내부거래 제거

공익법인의 통합재무제표 작성 시 공익목적사업

부문과 기타사업부문 간에 발생한 내부 거래는

모두 제거해야 한다. 재무제표 통합 시 이를 제거

하지 않으면 회계거래가 중복 계상되어 재무제

표가 왜곡되기 때문이다. 주요 내부거래 유형을

보면 소모품의 공동구매, 사무실 임차료 공동지

급 등에 따라 발생하는 사업부문 간 채권·채무

(미수금, 미지급금) 또는 공익목적사업에서 기타

사업에 자본금을 출자함에 따라 공익목적사업

부문은 기타사업투자금(자산)을 기타사업부문

은 기타사업자본금(순자산)을 계상하여 발생한

유형이 있을 수 있다.

Ⅳ 기대 및 향후과제

공익법인 실무담당자들이 공익법인회계기준 실

무지침서를 통해 회계기준에 대한 이해를 높이

고, 회계처리 및 재무제표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익법인회계기준이 안

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 발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 등을 통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공

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에 모든 거래유형을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질의회신 및 실무해석을 제

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및 예산확보 등

관련 인프라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는 변화되는 공익

법인 회계환경을 반영할 필요가 있기에 공익법인

회계담당자, 학계, 비영리회계전문가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수시로 수렴하여 실무지침서를 지속

적으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

공익법인회계기준 실무지침서는 변화되는

공익법인 회계환경을 반영할 필요가 있기에

공익법인 회계담당자, 학계, 비영리회계전문가들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수시로 수렴하여 실무지침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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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ting

감사논단 1 ※ 이 논단은 「회계학연구」 제43권 제3호(2018년 6월)에 실린 논문 [감사인의 명성효과와 타 감사인에 대한 전이효과(하석태, 조성표)]의 요약본입니다.

감사인의 감사품질은 피감사기업들의 기업가치

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감사인이 감사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감사품질에 대한 명성이 훼손되어

피감사기업들의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치게 된다. 이를 명성효과라고 한다. 또한 특정

감사인의 감사실패가 다른 감사인의 감사품질

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쳐서 다른 감사인의

피감사기업들의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칠 수 있는데, 이를 전이효과라고 한다. 최근 국

내기업의 분식회계로 국내 한 대형감사인이 감리

와 영업정지 및 유죄판결 등으로 감사품질의 명

성이 훼손되는 감사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

에 본 연구에서는 감사인의 명성효과와 타 감사

인에 대한 전이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이

를 위하여 감사실패와 관련된 여섯 개의 사건일

을 선정하고, 각 사건일과 직전일의 피감사기업

들의 초과수익률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각 사건일에 감사실패 감사인과 다

른 대형감사인(이하 Big3)의 피감사기업들의 초

과수익률의 유의성 유무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동일하게 음(-)의 초과수익률이 나타났

다. 다만 영업정지 건의일과 결정일에는 예상과

반대로 양(+)의 초과수익률을 보였는데, 이는 감

사인의 영업정지에 대한 제재안의 수위가 예상보

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감사실패 감사인의 피감

사기업들에 대한 비기대영업손익의 가치관련성

은 다른 감사인의 피감사기업들 보다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각 사건일에 Big4 대형감사인

들의 피감사기업들의 주가반응이 동일한 방향으

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 대형감

사인의 감사실패는 당해 감사인의 피감사기업들

의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

라, Big3의 피감사기업들의 기업가치에도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자본시

장에서 대형감사인들의 감사품질이 상호간에 차

별적이기보다는 동질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

사하고 있다. 따라서 한 대형회계법인의 감사실

패가 당해 회계법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계법인

전반에 걸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하

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감사품질을 높이기 위해

서는 특정 감사인에 대한 개별적인 제재만이 아

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감사품질을 제고할 수 있

는 환경과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

사하고 있다.

<주요 사건일 감사인의 피감사기업들의 초과수익률>

0.01

0.005

0

-0.005

-0.01

-0.015

-0.02

감리시작일

(2015년 12월 30일)

형사기소일

(2016년 12월 27일)

감리결과 발표일

(2017년 2월 23일)

영업정지 건의일

(2017년 3월 24일)

영업정지 의결일

(2017년 4월 5일)

법원의 1심 선고일

(2017년 6월 9일)

AuditF 감사실패 감사인의 피감사기업 Big3 다른 대형감사인의 피감사기업 non-Big4 비대형감사인의 피감사기업

감사논단 1

감사인의 명성효과와 타 감사인에 대한 전이효과하석태_경북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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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논단 2※ 이 논단은 「회계저널」 제27권 제3호(2018년 6월)에 실린 논문 [인공지능(AI) 발전이 회계감사시장에 미치는 영향(조진삼, 안성윤, 정운섭)]의 요약본입니다.

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되어 중소형회계법

인과의 격차가 나타나 회계감사시장에서의 판

도변화가 예상된다.

2018년 1월, IAASB의 ISA는 ‘원칙 중심을 고

수하고, 데이터분석 활용에 있어 ‘전문가적 의

구심’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요 의견을 제시하

고, ‘감사품질’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지속하

고 있다. PCAOB의 감사품질지표(AQI) 중에서

감사투입요소인 감사전문가 인력이 가장 중요

한 요소로 지지되고 있어, 감사인의 ‘전문가적

판단’은 인공지능시대의 회계감사에서 핵심적

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적 판

단을 존중하는 원칙중심의 IFRS가 전면 도입되

었음에도 기준 해석, 안내 등 기업과 감사인에

대한 사전 지도와 지원은 미흡한 반면, 사후 적

발과 제재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 이는 충

분한 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은 감사기준 도입은

감사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인공지능기술 도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형회계법인은 고품질의

감사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되어

중소형회계법인과의 격차가 나타나

회계감사시장에서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본 연구는 2017년 7월부터 한국회계학회 미래회

계위원회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을 중심으로 인

공지능기술 활용을 포함한 데이터분석이 회계

감사에 적용됨에 따라 변화될 회계감사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우리나라 회계감사

시장은 감사분석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단계

에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기술의 발전이 가미되

면 100% 전수조사를 통한 감사 및 상시감사, 감

사품질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인공지능시

대 회계감사 발전의 가장 큰 제약조건은 데이터

분석에 활용될 수 있는 목적 적합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분석에 앞서, 적

합한 데이터의 형태로 처리하는 전처리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과, 감사증거로서의 데이터 신뢰

성(integrity)과 보안(security)이 확보된 고품질의

데이터 입수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회계감사시장에서 감사시간이 감사보수와

감사품질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감사시

간 구조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현안이 될 것이

다. 비회계사인 전산감사전문가의 감사보조자

활용이 증가됨에 따라 감사인측 전문가가 수행

한 업무의 활용과 관련한 감사기준이 쟁점화 되

고 있다. 인공지능기술 도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형회계법인은 고품질의 감사업

감사논단 2

인공지능(AI) 발전이 회계감사시장에 미치는 영향조진삼_㈜테크밸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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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준

Financial RepoRting

일반기업회계기준은 한국회계기준원(이하 ‘기준

원’)의 회계기준위원회에서 제·개정한 회계기준으

로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의 적용대

상기업 중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

용하지 않는 기업이 적용하는 회계기준이다.

기준원은 거래의 외관상 형식과 경제적 실질이 다

른 경우,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여 회계처리 할 수 있

도록, 일반기업회계기준 제4장 ‘연결재무제표’, 제6장

‘금융자산·금융부채’, 제8장 ‘지분법’의 내용을 보완

하는 공개초안을 지난 8월 28일 발표하였다. 이 개정

안은 2018년 4분기에 공표될 예정이다.

이 개정으로 중요한 영향을 받는 기업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개정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

다. 이하에서는 이 개정 공개초안1)내용을 소개한다.

거래의 예시

거래의 외관상 형식과 경제적 실질이 다른 경우에

대한 거래 유형의 대표적인 거래를 살펴보고 개정

안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 거래 개요

A회사는 20×1년 초 B회사(비상장)의 주식을 취

득한 C회사와 총수익스왑을 체결하였으며, 관련

정보는 다음과 같다.

B회사

총수익스왑

B회사 주식 취득

C회사A회사

주1_� 현재 공개초안 상태이므로 외부의견 수렴 후 변동될 수 있다는 점

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기업회계기준 개정(2018) 공개초안 - 거래의 외관상 형식과 경제적 실질이 다른 경우

권용우_한국회계기준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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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업회계기준 개정(2018) 공개초안 - 거래의 외관상 형식과 경제적 실질이 다른 경우 27

를 수취하는 대출채권을 인식한다. 한편 A회사가

B회사 주식을 재무제표에 자산으로 인식했기 때

문에, 총수익스왑계약에 따른 B회사 주식에 대한

제반 권리(배당금, 매각손익 수령권)를 A회사의

재무제표에 별도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일반기업회계기준 제6장 ‘금융자산·금융부채’

□ 현행 규정

현행 일반기업회계기준 제6장에서 금융자산 인식

은 계약 당사자가 되는 때에만 인식하지만, 금융

자산의 양도에 대해서는 외관상 형식에도 불구하

고, 원칙적으로 경제적 실질에 따라 회계처리 하도

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일반기준에서 ‘금융자산

의 양도는 무엇인지’에 대해 명시적 정의가 없기 때

문에, 이 규정은 통상 거래당사자들 간에 외관상

형식적인 양도가 있는 경우에 주로 적용되었다.

□ 개정 필요성

외관상 형식적인 주식의 취득과 양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실질 원칙에 따라, 차입을 통해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보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A회사는 외관상 B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지만, B회사 주식의 가격변동 위험, 배당

권, 의결권, 처분권 등 B회사 주식을 원인으

로 하는 권리와 의무 상당 부분을 자신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A회사 관점에서 B회

사 주식은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것

으로 기대되는 자원이며, 높은 수준의 통제

력 행사와 함께 실질적인 위험과 보상을 부

담하기 때문에, 거래의 외관상 형식에도 불

구하고, B회사 주식을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전달

할 필요가 있다.

관련 정보

① C회사의 B회사 주식 취득금액 : 1,000원

② 총수익스왑의 주요 내용

A회사 : 만기일 에 1,000원과 연 5%의 이자

를 C회사에 지급

C회사 : B회사 주식의 매각손익 과 배당금

등 ‘B회사 주식을 원인으로 발생하

는 모든 금원’을 A회사에 이전

1 ) 계약일로부터 5년, C회사가 B회사 주식을 매각

하는 경우 매각일

2) 매각이익은 C회사가 A회사에 지급하고 매각손

실은 A회사로부터 수령

③ C회사의 B회사 주식 취득일과 A회사와 C회

사의 총수익스왑계약 체결일은 동일

□ 거래 분석

C회사가 B회사 주식을 취득하는 거래와 A회사

와 C회사 간 총수익스왑계약은 각각 별도의 거

래이지만, 이 두 거래의 경제적 실질은 A회사가 B

회사 주식을 취득함과 동시에 C회사에 B회사 주

식을 양도하면서 총수익스왑 계약을 체결한 것

과 같다.

즉, A회사는 시장에서 용이하게 매수하기 어려

운 B회사 주식을 실질적으로 취득한 후 양도하면

서 C회사와 총수익스왑을 체결함으로써 B회사

주식 보유에 따른 위험과 효익의 대부분이 A회사

에 귀속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A회사 관점에서

B회사 주식은 미래에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것으

로 기대되는 자원이며, 높은 수준의 통제력 행사

와 함께 실질적인 위험과 보상을 부담한다.

□ 회계처리

A회사는 B회사 주식을 자산으로 인식하고, 총수

익스왑계약에 따라 C회사에 지급할 금액을 금

융부채로 인식하며, C회사는 연 5%의 고정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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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준

Financial RepoRting

둘째, 비상장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계약의

경우, 차액결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파

생상품의 정의를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는 파생상품으로도

권리나 의무가 재무제표에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셋째, A회사는 B회사 주식을 실질적으로 C회사

로부터 차입하여 취득한 담보부 차입거래를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A회사가 관련 자산

과 부채를 인식하지 않는 것을 방지할 필요

가 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A회사가 B회

사 주식을 취득하여 양도한 거래와 동일함

에도 불구하고, 외관의 형식만 중시할 경우

특정 회계처리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질의회신 과정에서 위와 같은 견해가 있었

고, 유사 질의가 반복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질

의회신의 판단 근거와 취지를 회계기준에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왜냐하면, 거래의 단순한 외형

적 사실관계를 넘어 경제적 실질에 대한 판단에

따라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며, 자산

취득과 양도 회계처리에 경제적 실질을 반영한다

는 원칙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개정 공개초안 내용

제6장 ‘금융자산·금융부채’ 적용보충기준에서 경

제적 실질에 따라 유가증권 취득 및 양도규정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추가하였으며, 적용사례를

제시하여 개정내용을 보다 명확히 전달할 수 있

도록 하였다. 아울러 양도자와 양수자의 대칭 회

계처리와 권리와 의무의 이중 인식 방지원칙도 명

확히 하였다.

일반기업회계기준 제4장 ‘연결재무제표’,

제8장 ‘지분법’

□ 현행 규정

현행 일반기업회계기준 제4장, 제8장에서는 지배

지분과 비지배지분 배분 또는 지분법 회계처리

시, 잠재적 의결권 등을 고려하지 않고 소유지분

대로 배분하도록 하며, 종속기업·관계기업의 순자

산 변동액 중 투자기업의 지분율에 해당하는 금

액을 투자주식에서 가감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관계기업, 종속기업의 순자산 변동에 대해 실

질적 권리를 갖는 경우 이를 어떻게 회계처리 한

다는 명확한 지침이 없었다.

□ 개정 필요성

이에 따라, 회계처리의 실무적 다양성이 발생할

수 있어, 거래의 경제적 실질을 반영한다는 원칙

을 회계기준에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다.

□ 개정 공개초안 내용

종속기업(또는 피투자기업)의 순자산 변동에 대해

지배기업(또는 투자기업)의 실질적 지분율만큼 권

리를 갖는 예시를 제시하여, 종속·관계기업투자지

분의 권리(가격변동, 배당권 등)가 투자기업에 귀

속되어 실질적으로 투자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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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준 개정(2018) 공개초안 비교표>

구 분 현 행 개정 공개초안

제4장연결재무제표

종속기업의 순자산 변동에 대해 지배기업이 실질적으로 권리를 갖는 경우, 이를 어떻게 회계처리 한다는 명확한 지침이 없음

거래의 외관상 형식에도 불구하고 종속기업의 순자산 변동에 지배기업이 실질적으로 권리를 갖는 경우, 지배기업이 갖는 실질적 지분율을 고려하여 지배기업지분과 비지배지분의 배분 비율을 결정하고, 해당 거래의 권리나 의무를 이중인식하지 않는다는 원칙 명시

종속기업의 당기순손익 등을 배분하기 위한 지배기업지분에 지배기업이 실질적으로 보유하는 지분율을 포함하였다면, 비지배기업지분에 배분하는 지분율에서는 이를 차감한다는 원칙 명시

제6장금융자산·금융부채

금융자산은 계약 당사자가 되는 때에만 인식하며, 금융자산의 양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시적 규정이 없음

외관상 형식으로는 유가증권의 취득과 양도 거래가 없었으나, 경제적 실질이 유가증권을 취득한 후 양도하면서 그 유가증권에 대한 통제를 상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담보부 차입거래로 회계처리하며, 해당 권리나 의무는 이중인식하지 않는다는 원칙 명시

유가증권의 양도가 제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양수자는 이를 자산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원칙 명시

제8장지분법

피투자기업의 순자산 변동에 투자기업이 실질적으로 권리를 갖는 경우, 이를 어떻게 회계처리 한다는 명확한 지침이 없음

거래의 외관상 형식에도 불구하고 피투자기업의 순자산 변동에 투자기업이 실질적으로 권리를 갖는 경우,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을 재무제표에 인식하는 담보차입거래로 회계처리하며, 해당 거래의 권리나 의무는 이중인식하지 않는다는 원칙 명시

투자기업이 투자주식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경우 거래 상대방은 이를 자산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원칙 명시

볼 수 있는 경우에는 이를 재무제표에 인식하고

지분율에 포함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였다.

시행일 및 경과규정

이 개정내용은 2019년 1월 1일 이후 최초로 시작

되는 회계연도부터 적용하되 조기 적용할 수 있

다. 또한 이 개정내용은 일반기업회계기준 제5장

‘회계정책, 회계추정의 변경 및 오류’에 따라 소급

적용한다.

개정이 실무에 미치는 영향

이번 개정안으로 인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

는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한 경우, 종전 보다 일관

되고 권리·의무의 경제적 실질을 더 잘 반영하는

회계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과거

여러 차례 질의회신을 통해 개정안의 판단근거와

경제적 실질 원칙을 제시한 바 있으므로, 개정안

을 적용하는 데 드는 원가 및 잠재적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업회계기준 개정(2018) 공개초안 - 거래의 외관상 형식과 경제적 실질이 다른 경우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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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RepoRting

IFRS 산업별 이슈

모바일 게임사의 수익인식

장수재_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email protected])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1조원이 넘는 규모로 추정된다. 한편 PC

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시장은 축소되는

반면, 휴대폰·태플릿PC 등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

하는 모바일 게임시장(2017년 기준 약 4.9조원 예

상)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게임은 일반적으로 게임개발사

가 개발한 게임을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퍼블리셔가 마켓(예: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을 통해 게임유저에게 유통하거나, 메신저플랫폼

(예: 카카오톡, 라인)을 경유하여 마켓을 통해 유

통한다(아래 Value chain 예시 참조). 한편 게임유

저는 모바일게임을 무료로 다운로드한 후 게임

을 이용하면서 유저의 경험치를 높일 수 있는 게

임아이템 등은 유료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데, 이러한 사업 모형을 부분 유료화 모형

(Freemium gaming model)이라고 한다.

이하(우측)에서는 게임 퍼블리셔 입장에서 부

분 유료화 모형을 채택한 모바일게임에 대해 기업

회계기준서 제1115호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을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한다.

<모바일 게임 판매 Value Chain 예시>

게임유저게임

개발사

게임공급

직접서비스

간접서비스

게임다운로드아이템 구매

퍼블리셔플랫폼

(카카오톡, 라인 등)

마켓

(Apple,

Google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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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사의 수익인식 31

(2) 기업이 수행하여 만들어지거나 가치가 높아

지는 대로 고객이 통제하는 자산(예: 재공품)

을 기업이 만들거나 그 자산 가치를 높인다.

(3) 기업이 수행하여 만든 자산이 기업 자체에는

대체 용도가 없고, 지금까지 수행을 완료한

부분에 대한 지급청구권이 기업에 있다.

주어진 사례에서 퍼블리셔인 B사는 게임아이

템을 판매한 이후 게임유저가 그 게임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의무를 부담한다.

한편 게임유저는 이러한 B사의 의무가 이행되는

대로 게임을 이용함으로써 게임아이템의 효익을

얻고 소비하게 된다. 즉 게임아이템 판매와 관련

한 수행의무는 문단 35 의 첫 번째 조건을 충족하

므로, B사는 게임유저가 게임아이템을 사용하는

기간에 걸쳐 수익을 인식하여야 한다.

한편 기간에 걸쳐 수익을 인식하기 위하여 그

수행의무를 완료할 때까지의 진행률을 어떠한 기

준으로 측정하여야 하는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

기업회계기준서 제1115호 문단 39에서는 진행률

을 측정하는 목적을 고객에게 약속한 재화나 용

역에 대한 통제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수행

정도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러한 진행률 측정 목적, 즉 기업의 수행 정도를 나

타낸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약속

한 재화나 용역의 특성과 기업이 수행하는 업무

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즉 적절한 진행률

측정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사실과 상황에

따른 이해가 요구된다.

전통적으로 게임아이템에 대한 수익인식을 위

한 진행률 측정방법으로 (1) 게임아이템의 소진기

간 (2) 게임유저의 수명주기(즉 게임유저가 게임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 (3) 게임의 수명(게임서

1. 게임아이템 판매와 관련한 수익 인식

- 게임개발사인 A사는 게임 유통을 위해

퍼블리셔인 B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

결함.

- A사는 게임의 지적재산(저작권, 특허권)을 보유

하며, 최종 게임유저에게 게임을 유통·공급할 수

있는 판권을 B사에 제공함.

- 퍼블리셔인 B사는 오픈마켓을 통해 게임유저에

게 게임아이템을 판매함. 한편 B사의 고객은 게

임유저이며, B사는 게임아이템을 구매한 게임

유저에 대해 게임아이템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약속만 제공(즉 단일의 수행의무

만 식별)한다고 가정함. 또한 오픈마켓을 운영하

는 C사는 게임아이템 판매와 관련하여 대리인

(Agent)으로서 활동한다고 가정함.

- 게임유저는 모바일게임을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고, 게임 내에서 유저의 경험치를 높

일 수 있는 게임아이템 등은 유료로 구매해야 함.

- B사는 게임유저가 게임을 이용하는 기간 동안

게임아이템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대가로 환급불가능한 대가를 수령함. 한편 게임

아이템은 성격에 따라 게임유저가 그 아이템을

사용할 때 소진되거나 게임유저에게 경험치를

제공함으로써 게임을 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

로 사용될 수 있음.

- 퍼블리셔인 B사 입장에서 게임아이템의 판매와

관련한 수익은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사례 1

기업회계기준서 제1115호 문단 31 에서는 고객

에게 약속한 재화나 용역, 즉 자산을 이전하여 수

행의무를 이행할 때(또는 기간에 걸쳐 이행하는

대로) 수익을 인식하며, 자산은 고객이 그 자산을

통제할 때(또는 기간에 걸쳐 통제되는 대로) 이전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동 기준서 문단 35에

서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를 충족하

면, 재화나 용역에 대한 통제가 기간에 걸쳐 이전

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1) 고객은 기업이 수행하는 대로 기업의 수행에

서 제공하는 효익을 동시에 얻고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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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RepoRting

IFRS 산업별 이슈

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는 잔여기간)주기 등

이 고려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게임

아이템은 게임유저가 그 아이템을 사용할 때 소

진(소모성 아이템, consumable)되거나 게임유저에

게 경험치를 제공함으로써 게임을 하는 기간 동

안 지속적으로 사용(영구성 아이템, durable)되는

등 그 성격이 다양하다.

또한 각 게임별로 게임이 지속되는 기간이나 그

게임을 이용하는 게임유저의 성향도 다양할 수 있

다. 따라서 게임아이템별로 구체적인 진행률 측정

방법은 상이할 수 있으며, 일률적으로 특정한 방

법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알맞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진행률을 측정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

가 충분치 않거나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방

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는

시점에 수익을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 게임아이템 미행사 부분(Breakage)에

대한 수익인식 회계처리

사례1과 동일하며, 다음 사항만 추가로 고

려된다.

- 퍼블리셔가 게임아이템을 판매한 후, 게임유저가

그 게임아이템을 즉시 소진할 수도 있지만, 게임

유저가 그 게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 게임

아이템이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음.

- 이러한 경우에 퍼블리셔는 게임아이템 판매에 따

른 수익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 것인지?

사례 2

고객이 환불 받을 수 없는 선급금을 기업에 지

급하면 고객은 미래에 재화나 용역을 받을 권리를

기업에서 얻게 된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고객은 자

신의 계약상 권리를 모두 행사하지 않을 수 있으

며, 기업회계기준서 제1115호 문단 B45에서는 그 행

사되지 않은 권리를 “미행사 부분(breakage)”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동 기준서 문단 B46에서는 기

업이 계약부채 중 미행사 금액을 받을 권리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고객이 권리를 행사하는 방

식에 따라 그 예상되는 미행사 금액을 수익으로

인식하며, 기업이 미행사 금액을 받을 권리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면 고객이 그 남은 권리

를 행사할 가능성이 희박해질 때 예상되는 미행사

금액을 수익으로 인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업회계기준서 제1115호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미행사 부분에 대한 회계처리에 대하여 명시적인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업

이 미행사 금액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해질 때 수

익을 인식(remote model)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

만 주어진 사례와 같이 환급 불가능한 선급금을

받은 경우 고객이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이 받을 권리를 갖게 되므로, 기업

은 고객이 권리를 행사하는 방식에 따라 그 예상

되는 미행사 금액을 수익으로 인식(proportional

model)하여야 한다. 상황에 따라 과거보다 이른

시점에 수익이 인식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기

업이 미행사 금액을 받을 권리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지를 판단할 때에는 변동대가 추정치의

제약과 관련된 규정을 참고하여 판단해야 함에

유의해야 한다.

3. 계약체결 증분원가, 계약이행원가,

계약부채 회계처리

사례 1과 동일하며, 다음 사항만 추가로

고려된다.

- 퍼블리셔인 B사는 20X1년 1월 1일 게임개발사인

A사로부터 2년간 퍼블리싱 권한을 부여받고, A

사는 업데이트, 업그레이드, 패치의무 등을 부담

하는 약정을 체결함.

사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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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사의 수익인식 33

- 약정에서 B사는 오픈마켓 수수료를 제외한 순

매출의 40%를 A사에게 지급해야 함.

- 20X1년 1년 동안 퍼블리셔인 B사는 오픈마켓을

통해 게임유저에 게임아이템을 판매(100원), 오

픈마켓 수수료 30원을 제외한 70원을 수령함.

- 퍼블리셔는 70원 중 게임개발사와의 퍼블리싱

계약 등에서 약정한 수익 배분비율(퍼블리셔: 게

임개발사=6:4)에 따라, 게임개발사에 28원을 지

급함.

- 게임유저는 구매한 게임아이템 중 85%는 20X1

년 말 현재 이미 소비하였고, 나머지 15%는

20X1년 말에 사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음. 한

편 게임유저는 이미 구매한 게임아이템은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됨.

- B사는 계약체결 증분원가에 대해서는 실무적

간편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함.

- 20X1년 B사의 회계처리는?

기업회계기준서 제1115호는 고객과 계약을 체

결하기 위해 들인 원가로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

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원가(예: 판매수수료)를

계약체결 증분원가라고 정의하며, 이러한 계약체

결 증분원가가 회수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자

산으로 인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자산으

로 인식한 계약체결 증분원가는 그 자산과 관련

된 재화나 용역을 고객에게 이전하는 방식과 일

치하는 체계적 기준으로 상각하도록 한다.

오픈마켓에 대한 수수료는 게임유저와의 게임

아이템 판매와 관련한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면

들지 않았을 원가이며, 게임유저로부터 게임아이

템에 대한 대가를 수령할 때 해당 원가가 차감된

후에 수령되므로 해당 원가는 회수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따라서 오픈마켓에 대한 수수료는 위

에서 설명한 계약체결 증분원가로 회계 처리하여

야 한다. 또한 제시된 사례에서 오픈마켓에 대한

수수료와 관련된 재화나 용역(게임아이템)을 고

객에게 이전하는 방식은 기간에 걸쳐 이행되는 수

행의무에 대한 진행률과 동일할 것이므로, 수익

인식 기간에 걸쳐 비용으로 상각하게 된다.

한편 동 기준서 문단 95에서는 (1) 원가가 계약

이나 구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예상 계약에 직

접 관련되고 (2) 원가가 미래의 수행의무를 이행

(또는 계속 이행)할 때 사용할 기업의 자원을 창

출하거나 가치를 높이며 (3) 원가는 회수될 것으

로 예상될 때 계약이행원가로 자산으로 인식하도

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계약체결 증분원가와 동

일하게 계약이행원가는 그 자산과 관련된 재화

나 용역을 고객에게 이전하는 방식과 일치하는

체계적 기준으로 상각한다. 따라서 퍼블리셔가

오픈마켓 수수료를 제외한 순매출의 40%를 게

임개발사에 지급하는 것이 문단 95의 요건을 모

두 충족한다면, 계약이행원가(자산)로 인식하고

수익인식 기간에 걸쳐 상각하게 된다.

< B사의 게임아이템 판매, 오픈마켓 수수료

정산, 게임개발사에 이익배분 회계처리>

차) 현금 등 100.0 대) 매출 100.0 게임아이템

판매

매출 15.0 계약부채 15.0 수익이연

계약체결

증분원가

30.0 현금 등 30.0 오픈마켓

지급

수수료 25.5 계약체결

증분원가

25.5 (*1)

계약이행

원가

28.0 현금 28.0 개발사

지급

수수료 23.8 계약이행

원가

23.8 (*2)

(*1): 계약체결 증분원가 수수료 30*사용비율(1-15%)=25.5

(*2): 계약이행원가 수수료 28*사용비율(1-1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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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Tax Briefing

「회원전문세무상담」 쟁점사항 실무해설- 사례별 세금계산서 발급,

특수관계 판단

조상기_본회 조세지원파트장·공인회계사

어느새 10월입니다. 지나가는 세월을 아쉬워할

새도 없이 다가올 결산시즌을 준비하는 회원 여

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본회는 2017년 3월부

터 홈페이지 내 회원전문세무상담 코너(세무안

내/회원전문세무상담)를 운영 중입니다. 법인세,

부가세, 소득세, 상증세 및 지방세에 대해서 전문

상담위원들(이철재, 이영우, 이광재, 박광현 회계

사)이 온라인으로 질의회신을 해주고 있으므로

회원 여러분의 세무 업무 수행에 있어 적극 활용

하시기 바랍니다(안내: 02-3149-0343).

이 중 회원들의 질의가 많은 중요 쟁점사항 별

로 회신사례 및 관련 검토의견을 안내합니다. 해

당 자료는 매주 제공되는 Tax-Letter 중 ‘사례별

실무해설’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Ⅰ 사례별 세금계산서 발급 이슈

1. 2 이상의 사업장에 관련된 세금계산서의 발급

본사와 공장의 2개 사업장을 보유한 사업자의 경

우, 매출세금계산서와 매입세금계산서를 구분

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다.

( 1 ) 매입세금계산서 : 아무데나 상관없이 수취한 사

업장에서 매입세액공제 가능

(예: 계약과 대금지급은 본사, 재화는 공장에서 직

접 받는 경우 본사 또는 공장 어디로나 세금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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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전문세무상담」쟁점사항 실무해설 - 사례별 세금계산서 발급, 특수관계 판단 35

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매입세액공제가 가능)

(2) 매출세금계산서 : 반드시 재화·용역을 실제로

공급한 사업장에서 발급

(예: 계약과 대금수령은 본사, 재화는 공장에서

직접 인도되는 경우 반드시 제조장인 공장 명의

로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 하며 만약 직매장인

본사로 세금계산서를 이미 발행한 경우에 한하

여(직매장 반출) 본사에서 거래처로 세금계산서

를 발행할 수 있음)

(3) 사업장을 신설하는 경우 : 법인은 업종에 관계없

이 신설사업장 관련 매입세금계산서를 기존 사업

장 명의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매입세액공제 가

능(단, 개인사업자는 업종이 다른 경우 “사업과

관련이 없는” 매입세액으로서 불공제됨에 주의

(예: 신설 사업장이 기존 사업장과 인접한 경우는

관계없지만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경우 실무상

신설사업장이 본격 사업을 개시하기 전까지는

기존 사업장 명의로 매입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매입세액으로 공제받는 경우 가능)

2. 공동사업장의 임대부동산 증여의 세금계산서

발급 여부

임대부동산의 일부를 아들에게 증여하는 경우,

부가가치세 과세여부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 경

우 2가지를 주의하자.

( 1 ) 해당 임대사업장 밖으로 재화(증여재산)가 이동

하는가?

많이 쓰이는 표현이 “출자지분을 현금으로 반환

하면 비과세, 현물로 반환하면 과세”라는 것이

다. 맞는 말이지만 어렵다. 보다 쉽게 표현하자면

부가가치세법은 사업장별 과세가 원칙이므로 해

당 사업장 밖으로 재화가 이동하게 되면 과세가

된다. 그렇지 않고 소유자만 변경된 경우, 과세가

아닌 것으로 이해하면 다양한 사례에 대한 적용

이 쉽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는

임대사업용 부동산 일부를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건물의 일부 지분을 아들에게

증여하였더라도 아버지의 기존 임대사업장 밖으

로 건물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공동소유

로서 공동사업장으로 전환되는 것이므로 사업

자등록 정정사유에 불과할 뿐이다.

동일한 의미로 아들이 증여받은 건물지분을

타인에게 양도하였더라도 여전히 공동으로 임대

사업을 계속 영위한다면 공동사업자 정정신고만

하면 될 것이다. 만약, 전체 10층 건물에서 4층을

구분하여 증여하는 경우 아들이 별도의 임대사

업자 등록을 한다면 그 경우에는 기존 사업장에

서 일부 건물이 분리되는 것이므로 당연히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이나, 다만 이 경우에는 사업양도

의 해당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2) 증여 계약의 세금계산서 발급의무

큰 틀에서 계약관계에 따라 양 당사자 간에 재

화·용역의 공급이 있으면 부가가치세 과세대상

으로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여야 할 것이고, 증

여 행위 역시 양 당사자 간의 증여계약에 따른 것

이므로 부가가치세 과세대상으로서 세금계산서

는 증여재산가액을 공급가액으로 하여 발급해

야 한다. 이는 실제로는 재화의 공급이 아니나 부

가가치세를 부담하지 않은 거래에 대하여 공급

으로 의제하는 간주공급이 세금계산서를 발급

하지 않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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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Tax Briefing

3. 수정세금계산서의 발급

최근 전자세금계산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

면서 “수정세금계산서”의 관리가 실무상 굉장히

중요해졌다. 즉 예전에는 잘못 발행된 경우 찢어

버리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전산으로 (-) 조

정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세금

계산서를 잘못 발행하면 가산세가 과세되는 것

이 당연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환입, 해제, 해

지 등 3가지)와 양해 가능한 오류의 경우(착오기

재 등 6가지)는 납세자 스스로가 수정하여 세금

계산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자체 시정기회를 주

는 것이 “수정세금계산서” 제도이다. 따라서 적

법하게 수정세금계산서를 발급한 경우에는 “세

금계산서” 관련 가산세를 면제해준다.

다만, 실무상 주의할 것은 발급사유 중 어쩔

수 없는 사유는 해당 사유발생일을 세금계산서

작성일자로 하지만(소급하여 수정하지 않는다

는 뜻), 오류의 경우에는 최초 세금계산서 작성일

자로 하여 기존 세금계산서를 (-)하고 다시 세금

계산서를 발급하는 것이므로 해당 세금계산서

는 과거 신고기간 분으로서 과소 또는 과다신고

에 따른 신고, 납부불성실 가산세는 과세될 수 있

음을 주의하자(세금계산서의 꼬리표는 발급일

자 기준).

이때 실무상 자주 쟁점이 되는 것이 “필요적

기재사항 등이 착오”로 잘못 적힌 경우에 대한 인

정여부이다. 착오에 의한 오류라면 수정세금계

산서의 발급기간에 제한이 없으나 “착오 외의”

사유로 인정된다면 최초 공급기간의 확정신고기

한 내에 발급해야만 인정(즉, 착오 외의 사유라면

수정세금계산서 발급이 불가능하게 된다는 뜻)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급받는 자”를 잘못 기재한 경우

처럼 유권해석으로 “착오 외의 사유”라고 과세관

청이 이미 선언(?)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이것도 착오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기재사항 오류에 대하여 “착오였음을” 납

세자가 인정받기에는 실무상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Ⅱ 사례별 특수관계 판단

구분 A법인 비고

주주 갑 : 40%을 : 20%기타 : 40%

을은 작년에 A법인의 이사로 근무하다 퇴사함

<사례 1>

갑이 보유 중인 A법인 주식 10%를 A법인의 직원

병의 처에게 양도할 경우, 특수관계 해당여부?

☞ 상증법상 특수관계 여부 검토

- 갑은 30% 이상 A법인에 출자 중이므로, 지배

주주로서 A법인의 사용인과 특수관계이나 사

용인의 친족과는 특수관계 없음(지배주주 계

산 시에만 친족관계 고려).

- 그럼 반대로 을이 보유지분 20%를 갑의 아들인

정(주주 아님)에게 양도한다면 어떨까? 갑의 입

장에서 을은 출자하여 지배하고 있는 법인의

사용인(퇴직 임원 포함)이므로 특수관계이며,

지배주주인 갑의 친족인 정과도 특수관계에 해

당함.

- 사용인의 범위에는 퇴사한지 5년 이내의 임원

(사외이사 제외)도 포함되므로 갑이 을에게 양

도하는 경우 특수관계에 해당됨(이때 주의할

것은 현재 근무 중인 임원은 사외이사 또는 비

상근이사의 구분 없이 실질에 따라 판단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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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전문세무상담」쟁점사항 실무해설 - 사례별 세금계산서 발급, 특수관계 판단 37

- 이때, 을이 임원이 아닌 직원으로 근무 중에 퇴

사한 경우라면 거래 당시 사용인에 해당되지 않

으므로 갑과 을은 특수관계에 해당하지 않음.

구분 A법인 B법인

주주 갑 : 90%기타 소액주주 : 10%

갑 : 60%(대표이사)을 : 30%(사용인 아님)병 : 10%(사용인 아님)

<사례 2>

을과 병이 보유 중인 B법인 주식 40%를 A법인에

게 양도할 경우, 특수관계 해당여부?

☞ 세법상 특수관계 여부 검토

- 동일인인 갑에 의해 지배되는 A법인과 B법인

은 특수관계에 해당되며 갑은 A법인과 B법인

의 주주로서 특수관계에 해당하나 B법인의 주

주인 을과 병은 A법인과 특수관계 없음.

- 이때, 을과 병이 B법인의 임원이라면 어떨까?

동일인인 갑이 출자지분의 30% 이상이면서

최대주주인 A법인과 B법인은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에 해당하며 그 기업집단에 속한 계

열기업의 임원인 을과 병은 A법인과 특수관계

에 해당함.

- 을과 병이 A법인이 아닌 갑에게 B법인 주식을

양도하는 경우 특수관계 해당여부는 어떨까?

동일한 법인의 주주관계로는 특수관계에 해당

되지 않으므로 소득세법상으로는 갑, 을, 병이

특수관계는 아니나 상증법상으로는 일부 특수

관계에 해당된다. 즉, 갑의 입장에서는 30% 이

상 출자하고 있는 법인의 사용인관계가 없으므

로 해당 없으나, 을의 입장에서 보면 30% 이상

출자법인의 사용인에 갑(대표이사)이 해당되므

로 갑과 을 간에는 상증법상 특수관계가 성립

하는 것임(참조: 국세기본법 제2조 20호 후단,

“이 경우 이 법 및 세법을 적용할 때 본인도 그

특수관계인의 특수관계인으로 본다”).

구분 A법인 비고

주주 B법인 : 70%갑 : 20%기타 : 10%

갑은 3년 전 B법인의 임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함

<사례 3>

개인주주 갑이 법인주주 B법인에게 보유지분 20%

를 양도하는 경우, 특수관계 해당여부?

☞ 세법상 특수관계 해당여부

- A법인을 기준으로 B법인과 갑은 주주로서 특

수관계에 해당하나 동일한 A법인의 주주라는

이유만으로 B법인과 갑 간에는 특수관계가 성

립되지 않음.

- A법인을 기준으로 주주인 B법인뿐만 아니라,

B법인의 임원도 특수관계에 해당되나 갑과

같은 5년간 퇴사임원 경과규정은 상증법에만

규정되어 있으므로 법인세법상으로는 임원이

아님.

- 유사하게, A법인과 B법인이 공정거래법상 기

업집단의 계열회사라고 한다면 계열회사 및 계

열회사의 임원도 특수관계인에 해당되나 이때

도 경과규정은 상증법에만 규정되어 있으므로,

상증법상으로는 특수관계인이나 법인세법상

으로는 특수관계인에 해당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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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세무판례해설

Ⅰ 사실관계

원고는 2009.11.18. 농·축산물의 생산, 유통 및 가

공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으로 합

병 전 청주시 청○구(구 상○구) 주○동 ○ 답 572

㎡, 같은 동 157-1 답 4,446㎡, 같은 동 157-2 전

684㎡, 같은 동 174 답 1,025㎡, 같은 동 175 답

3,123㎡ 합계 9,850㎡(이후 157-2 토지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는 주성동 156 답 9,166㎡로 합병되었

다. 이하 통칭하여 ‘이 사건 토지’라 한다)에 관한

청주지방법원 2011타경4288호 임의경매절차에

서 2011.11.14. 대금 2,230,000,000원을 납입하여

그 소유권을 취득하였다.

원고는 이 사건 토지가 영농에 사용하기 위하

여 법인설립등기일부터 2년 이내에 취득한 부동

산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구 「지방세특례제한

법」(2013.1.1. 법률 제11618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11조 제1항에 따라 취득세를 면제받았고,

농업법인이 영농에 직접 사용하는 부동산에 해

당한다고 하면서 위 「지방세특례제한법」 제11

조 제2항에 따라 2012년 귀속 재산세의, 구 「지

영농을 위해 취득한 부동산을 그 일부만 직접 사용 시

그 일부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는 경감되나?박광현_우리회계법인 부대표

[참조조문] 구 「지방세특례제한법」 제11조 제2항

청주지방법원 2017년 7월 20일 선고 납세자 승소 2016구합11228 판결

대전고등법원 2018년 4월 11일 선고 납세자 일부 패소 (청주)2017누3312 판결

대 법 원 2018년 8월 30일 선고 납세자 승소 2018두42153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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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을 위해 취득한 부동산을 그 일부만 직접 사용 시 그 일부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는 경감되나? 39

방세특례제한법」(2015.12.29. 법률 제13637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11조 제2항에 따라 2013년

귀속 재산세의 100분의 50을 감면받았다.

한편, 피고는 이 사건 토지에 대한 2012.11.14.

자 및 2014.8.12.자 현지조사 와 2012년 항공사진

판독 결과 원고가 이 사건 토지를 취득일부터 1

년이 경과할 때까지 그리고 위 각 재산세 과세기

준일(2012.6.1., 2013.6.1. 이하 ‘이 사건 재산세 과

세기준일’이라 한다) 현재 정당한 사유 없이 영농

에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고 보아 감면된 세액으

로 원고에게 2014.11.5. 2012년 귀속 재산세

4,597,600원, 지방교육세 695,170원 및 2013년 귀

속 재산세 4,642,210원, 지방교육세 702,030원을,

2017.3.8. 2012년 귀속 취득세 94,148,370원, 지방

교육세 5,830,550원, 농어촌특별세 6,276,550원

(각 가산세 포함)을 부과·고지하였다(이하 통칭

하여 ‘이 사건 처분’이라 한다).

Ⅱ 판결요지

[1심 판결요지] 2017년 7월 20일 선고(납세자 승소)

원고는 이 사건 토지를 취득할 당시 위 토지 위에

주차장과 적치장이 존재하여 당장 경작하기 어

렵다는 사정을 이미 알고 있었던 점, 위 적치물을

수거한 2012.5.경 이후에는 위 토지의 경작이 가

능했음에도 2014.8.경까지도 여전히 상당한 부분

에서는 경작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설령 원고 주장과 같이 2012.6.경 우○상○가

통행로 위에 컨테이너를 설치한 후 이 사건 토지

에 농기계 등의 출입이 불가능해졌다고 하더라

도 원고와 우○상○ 사이의 소송경과나 원고가

2014.1.20. 이후에 비로소 공로로 통하는 다리를

건설한 것 등을 보면 원고가 즉시 통행로를 확보

하여 위 토지를 영농에 사용하기 위한 진지하고

충분한 노력을 다한 것으로 보이지 아니하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앞서 인정한 사실만으로는 원

고가 이 사건 토지 중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못한 데에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

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 따라서 원고의 이

부분 주장은 이유 없다.

그러므로 이 사건 처분 중 영농에 직접 사용한

부분에 대한 부과처분은 위법하고, 직접 사용하

지 아니한 부분에 대한 부과처분은 적법하나, 제

출된 자료만으로는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아니

한 부분의 면적이 특정되지 아니하여 정당한 부

과금액을 산출할 수 없으므로 결국 이 사건 처분

전체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

[2심 판결요지] 2018년 4월 11일 선고(납세자 취득세

승소, 재산세 패소)

구 「지방세특례제한법」(2014.1.1. 법률 제12175

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94조 제1호는 부동산

에 대한 감면을 적용할 때 정당한 사유 없이 취득

일부터 1년이 경과할 때까지 해당 용도로 직접 사

용하지 아니하는 경우, 그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감면된 취득세를 추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위

법률 규정의 문언에 의하면, 해당 용도로 직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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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세무판례해설

용하지 않음을 이유로 감면된 취득세를 추징하

기 위해서는 해당 용도로 직접 사용하지 않는 부

분을 정하여야 하고, 그러한 부분이 실질적으로

토지 전부가 아니라면 그 부분에 해당하는 취득

세만을 추징할 수 있다.

원고는 취득일부터 1년 이내에 이 사건 토지의

일부를 개간하고, 일부 토지 위에 농작물을 경작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면적을

적절한 방법으로 특정하여 제외하지 아니한 채

이 사건 토지 전체를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아니

하였다고 보는 전제에서 내려진 이 사건 취득세

등 처분은, 그중 원고가 영농에 직접 사용한 토지

부분에 한하여 위법하다. 원고의 이 부분 주장

은 이유 있다(원고의 주장에 대한 판단).

경작한 면적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거나 다른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일부 경작한 사정이 나타

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해당 토지 전부를

영농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하여 토

지 전부에 관한 취득세를 추징할 수도 있다. 그러

나 원고가 비록 일부이기는 하나 그러한 정도를

넘어 이 사건 토지의 일부를 개간하거나 경작한

사실은 앞에서 본 바와 같으므로, 피고의 위 주장

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 외에 원고가 농작물 수

익금 내역을 제출하지 못하였다거나, 취득세 감

면신청 당시 제시한 형태와 다른 형태의 영농을

하였다고 하여 달리 볼 것도 아니다(피고의 주장

에 관한 판단).

1심과 같은 이유로 원고가 이 사건 토지 중 영농

에 직접 사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못한 데에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 따

라서 원고의 이 부분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사건 취득세 등 처분 중 영농에 직

접 사용한 토지 부분에 대한 부과처분은 위법하

고, 직접 사용하지 아니한 토지 부분에 대한 부과

처분은 적법하다. 그런데 법원에 제출된 모든 자

료에 의하여도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않은 부분

의 면적이 특정되지 않아 정당한 부과금액을 산

출할 수 없으므로, 결국 이 사건 취득세 등 처분

의 전부를 취소할 수밖에 없다.

이 사건 재산세 과세기준일 현재 이 사건 토지

의 일부분을 영농에 직접 사용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을 뿐이고, 이 사건 토지의 상당 부분을 영농

에 직접 사용하였다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사

건 토지가 위 법률 규정에 해당하지 않음을 이유

로 하는 이 사건 재산세 등 처분은 적법하고, 그 취

소를 구하는 원고의 이 부분 주장은 이유 없다.

[대법원 판결요지] 2018년 8월 30일 선고

(납세자 승소)

이 사건 조항의 입법취지와 문언의 내용 및 관련

규정의 체계 등에서 알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

을 종합하면, 농업법인이 재산세 과세기준일 현재

그 소유 토지 중 일부를 영농에 직접 사용하고 있

는 경우 그 일부에 대해서는 이 사건 조항에 따라

재산세의 100분의 50이 경감된다고 봄이 타당하다.

취득일부터 1년 이내에 이 사건 토지의

일부를 개간하고, 일부 토지 위에

농작물을 경작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면적을 적절한 방법으로 특정하여

제외하지 아니한 채 이 사건 토지 전체를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아니하였다고 보는

전제에서 내려진 이 사건 취득세 등 처분은,

그중 원고가 영농에 직접 사용한 토지 부분에

한하여 위법하다. 원고의 이 부분 주장은 이유

있다(원고의 주장에 대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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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을 위해 취득한 부동산을 그 일부만 직접 사용 시 그 일부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는 경감되나? 41

재산세는 보유하는 토지 등에 담세력을 인정

하여 부과되는 조세로서 당해 토지를 보유하는

동안 매년 독립적으로 납세의무가 발생하므로

과세표준도 매년 독립적으로 과세기준일 현재의

토지의 현황이나 실제 이용상황에 따라 구분하

여야 한다.

구 「지방세특례제한법」 제178조 제1호는

‘부동산에 대한 감면을 적용할 때 정당한 사유 없

이 그 취득일부터 1년이 경과할 때까지 해당 용도

로 직접 사용하지 아니하는 경우 그 해당 부분에

대해서만 감면된 취득세를 추징’하도록 규정하

고 있는데, 토지 중 일부만을 해당 용도로 직접

사용한 경우의 재산세 감면에 관하여도 위와 같

은 취득세 감면의 경우와 달리 볼 이유가 없다.1)

농업법인인 원고가 위 각 재산세 과세기준일

현재 이 사건 토지 중 일부를 영농에 직접 사용하

고 있는 경우 그 일부에 대해서는 이 사건 조항에

따라 재산세의 100분의 50이 경감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도 원심은, 이 사건 조항의 ‘해당 용도

에 직접 사용하는 부동산’에 해당하려면 과세 대

상 부동산 면적 중 상당 부분을 해당 용도로 사

용하여야 하고 일부분을 해당 용도로 사용하는

데에 그치는 경우에는 이 사건 조항이 적용될 수

없음을 전제로, 원고가 이 사건 토지의 상당 부분

을 영농에 직접 사용하였다고 볼 수 없어 이 사건

조항이 적용될 수 없다는 이유로 이 사건 재산세

등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원심

의 판단에는 이 사건 조항에 따른 재산세 감면요

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 이를 지적하는 상고이유 주장은 이

유 있다.

원심은, 이 사건 취득세 등 처분 중 영농에 직

접 사용한 토지 부분에 대한 부과처분은 위법하

고, 직접 사용하지 아니한 토지 부분에 대한 부과

처분은 적법하다고 할 것이지만, 제출된 모든 자

료에 의하더라도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않은 부

분의 면적이 특정되지 않으므로, 결국 이 사건 취

득세 등 처분은 정당한 세액을 산출할 수 없는 경

우에 해당하여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

하였다. 관련 법리에 따라 기록을 살펴보면, 원심

의 위와 같은 판단은 정당하다.

Ⅲ 해설

취득세 등 처분 중 영농에 직접 사용한 토지 부분

에 대한 부과처분은 위법하고, 직접 사용하지 아

니한 토지 부분에 대한 부과처분은 적법한 것인

주1_� 구 「지방세특례제한법」 제22조 제2항 등은 ‘사회복지법인 등이 과

세기준일 현재 해당 사업에 직접 사용하는 부동산에 대하여는 재

산세를 면제하되 해당 재산의 일부가 그 목적에 직접 사용되지 아

니하는 경우의 그 일부 재산에 대하여는 재산세를 면제하지 않는

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이와 같이 「지방세특례제한법」은 토지 중

일부만 재산세 감면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그 일부에 대해서만 재

산세를 감면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확인적 규정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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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세무판례해설

데,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않은 부분의 면적이 특

정되지 않아 정당한 부과금액을 산출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처럼 부과금액을 구분할

수 없다면 납세자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도록 하

는 것이 원칙일 것이다.

‘해당 용도에 직접 사용하는 부동산’에 해당

하려면 과세 대상 부동산 면적 중 상당 부분을

해당 용도로 사용하여야 하고 일부분을 해당 용

도로 사용하는 데에 그치는 경우에는 과세관청

은 고유목적사업에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보지

아니하고 과세, 즉 토지의 상당 부분을 영농에 직

접 사용하였다고 볼 수 없어 일부 직접 사용한 부

분이 있더라도 감면금액을 구분할 수 없다는 이

유로 전체 토지에 대하여 취득세와 재산세 등 처

분을 하여 온 것에 대하여 대법원은 오히려 구분

이 불가능하므로 취득세와 재산세 등 처분의 전

부를 취소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과세관청의 행

정편의적인 부과가 이 대법원 판례에 의하여 제

동이 걸린 것이다. 이는 직접 사용이 일부 면적인

경우로 구분이 불가능하다면 납세자에게 유리

하게 적용하라는 의미 있는 판결로 상당히 파격

적이다, 이러한 판결은 세법 해석에 있어서 중요

한 방향 제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법원에서 전체 취소로 파기환송된 것이므

로 정당한 사유에 대하여 판결이 되지 아니하였

지만, 제2심에서 원고는 이 사건 토지를 취득할

당시 위 토지 위에 주차장과 적치장이 존재하여

당장 경작하기 어렵다는 사정을 이미 알고 있었

던 점, 위 적치물을 수거한 2012.5.경 이후에는 위

토지의 경작이 가능했음에도 2014.8.경까지도 여

전히 상당한 부분에서는 경작이 이루어지지 않

은 것으로 보이는 점, 원고가 즉시 통행로를 확보

하여 위 토지를 영농에 사용하기 위한 진지하고

충분한 노력을 다한 것으로 보이지 아니

하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정당한 사유

가 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판시하였

는데, 이는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

판단 시 참고하여 볼 내용으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Ⅳ 실무상의 대응

고유목적사업에 직접 사용의 판단에 있어서 직

접 사용하지 않은 부분의 면적이 특정되지 않는

경우 취득세 등이 어떻게 과세되는지 명확한 기

준이 없어서 과세관청은 직접 사용한 면적이 미

미한 경우에는 전체 면적을 직접 사용으로 보지

않고 과세하여 왔었는데, 이 대법원 판례에 따르

면 고유목적사업에 직접 사용하는 면적을 산출

할 수 없는 경우 전체를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보도록 함으로써 납세자에게 유리하게 적용하

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판례의 취지에 따르면 비감면사업과 감면

사업에 공동으로 사용되는 부동산(예 : 주차장)

의 경우 감면사업의 면적을 특정할 수 없다면 이

대법원 판례를 적용할 수 있을지 논란이 될 여지

고유목적사업에 직접 사용의 판단에 있어서

직접 사용하지 않은 부분의 면적이 특정되지

않는 경우 취득세 등이 어떻게 과세되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 과세관청은 직접 사용한

면적이 미미한 경우에는 전체 면적을 직접

사용으로 보지 않고 과세하여 왔었는데, 이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고유목적사업에 직접 사용하는

면적을 산출할 수 없는 경우 전체를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보도록 함으로써 납세자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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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을 위해 취득한 부동산을 그 일부만 직접 사용 시 그 일부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는 경감되나? 43

가 있다. 그렇지만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의 경우

비감면사업과 감면사업에 공동으로 사용되는 경

우 감면사업의 면적을 특정할 수 없다면 전체를

감면하여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고 보인다. 그 이유는 비감면사업의 경우 취득세

와 재산세 부과가 당연한 것이므로 이를 확대하

여 해석할 수가 없기 때문이며, 이 판례는 직접 사

용 면적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 전체를 직접 사용

한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나 과세되

는 것이 명백한 경우까지 적용하는 것은 타당하

지 않기 때문이다.

하여튼 이 판례는 직접 사용에 대한 실무 적용

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으므로 불복제기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특수한 외부적인 사정에 의하여 영농에

직접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정당한 사유에 해

당될 것이지만, 부동산 취득 시에 이미 유예기간

이내에 고유업무에 직접 사용할 수 없는 법령상·

사실상의 장애사유를 알고 있었고, 그 후 해당 토

지를 고유업무에 직접 사용하지 못한 것도 동일

한 사유 때문이라면 취득 전에 존재한 외부적 사

유가 충분히 해소 가능한 것이고 실제 그 해소를

위하여 노력하여 이를 해소하였는데도 예측하지

못한 전혀 다른 사유로 고유업무에 직접 사용하

지 못하였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외

부적 사유는 해당 토지를 고유업무에 직접 사용

하지 못한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대법원 94누

6901, 1995.6.30. 참조) 할 것으로, 즉 취득 전에 당

장 영농에 사용될 수 없는 지역임이 명백하였고

이를 알 수 있었던 상태에서 취득하였다면 정당

한 사유에 해당되지 아니할 것인바(즉 유예기간

이내에 사용하지 못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더라

면 정당한 사유로 보지 아니할 것임), 실무 적용에

있어서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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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

ManageMent & trend

법률라운지

※ 이 글은 지난 8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감사인연합회 개최 ‘제3회 감사인워크숍(정책토론회)’에서 필자가 발표한 내용의 수정본입니다.

Ⅰ 최근 회계감리 등 규제 환경의 변화

(1) 2017.10.31. 전부개정되어 2018.11.1.부터 시행되

는 전부개정 외부감사법에서 분식회계 및 부

실감사에 대한 제재가 대폭 강화되어, 회계 및

감사 시장의 규제 환경도 큰 폭으로 변화하였

습니다.

(2) 먼저, 외부감사법상 과징금 제도가 도입되어

과거와 달리 이제는 외부감사대상법인이 비상

장 법인인 경우에도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고의

나 중과실로 인한 경우에는 당해 회사에 위반

금액의 20% 이내에서, 이사 등에 대하여는 회

사 부과 과징금의 10% 이내의, 그리고 외부감

사인에 대하여는 회계감사기준위반이 고의나

중과실인 경우 감사보수의 5배 이내에서, 각각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외부감사법에서는 과징금 부과

조항이 없었고 자본시장법에서만 과징금부

과조항이 있었는데(고의 또는 중과실 요건은

동일), 자본시장법에서는 상장법인 등 사업보

고서제출대상법인의 회계처리기준위반에 대

하여만 과징금 부과 대상으로 삼고 있었고,

이사 등이나 외부감사인에 대하여는 회계처

리기준 위반 재무제표(이사 등의 경우)나 회

계감사기준 위반 감사보고서(외부감사인의

IFRS시대 회계감리절차와 조치양정기준의 개선방향에 대한 제언

이충훈_법무법인 씨엠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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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IFRS시대 회계감리절차와 조치양정기준의 개선방향에 대한 제언 45

경우)가 증권신고서에 대한 과징금은 증권신

고서나 공개매수신고서 등에 첨부되어 공시

된 경우에 한하여 과징금부과가 가능하였고

사업보고서나 분반기 보고서상 첨부되어 공

시되는 재무제표 또는 감사보고서에 회계처

리기준이나 회계감사기준위반이 있더라도 금

전벌인 과징금의 부과는 가능하지 않았기에,

전부개정 외부감사법상 과징금제도의 도입

은 규제환경에 있어 혁명적 변화라고 할 수 있

는 것으로 보입니다.

(3) 또한 고의적인 회계처리기준위반이나 부실감

사에 대한 형사벌칙이 강화되어 일반 구성요

건으로서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위반이익으

로 얻은 이익 내지 회피한 손실의 2배-5배의 벌

금형을 규정하고 있고(법인에 대한 양벌규정

도 존재하여 법인에 대하여는 위 벌금형의 부

과가 가능합니다), 가중 구성요건으로서 위반

손익 또는 자기자본이 5백억을 넘는 경우로서

변경된 금액이 자산총액의 10%를 넘는 경우에

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5%이상인

경우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을 규정하고 있습

니다.

(4) 이러한 규제환경의 변화는 대우조선해양 사

건 등 최근 발생한 대형 분식회계사건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고, 분식회계 근

절책으로서 엄중한 처벌책을 마련하는 것은

방향자체는 타당하다고 보이며, 어찌 보면 당

연한 것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 우리나라는 2011년 국제회계

기준을 도입하여 상장법인과 금융기관 등은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처리를 하여야 하는

데, 원칙과 개념 중심인 국제회계기준은 형사

처벌에 있어 명확성 원칙 등 죄형법정주의나

침익적 행정처분에 있어 엄격해석 원칙 등과는

다소 마찰적 관계에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합

니다.

이러한 인식 하에서 회계처리기준위반 및

회계감사기준위반에 대한 행정조사절차인 ‘회

계감리가 IFRS 하에서 어떻게 기능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관하여 감리절차와 조치양정

기준의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피력해보고자

합니다.

외부감사법상 과징금 제도가 도입되어

과거와 달리 이제는 외부감사대상법인이

비상장 법인인 경우에도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고의나 중과실로 인한 경우에는 당해 회사에

위반금액의 20% 이내에서, 이사 등에 대하여는

회사 부과 과징금의 10% 이내의, 그리고

외부감사인에 대하여는 회계감사기준위반이 고의나

중과실인 경우 감사보수의 5배 이내에서, 각각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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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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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회계감리절차 개선방향에 대한 제언

(1) 회계감리의 목적은 잘못된 재무정보의 존부

를 심사하여 이를 바로 잡음으로써 신뢰성 있

는 회계정보가 유통되게 하여 외부감사법상

보호주라 할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방

지하고 보호하고자 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재적 투자자와 같은 미래

이해관계자는, 회계감리 결과 발견된 재무정

보의 오류가 수정되는 것만으로도 잘못된 재

무정보를 믿고 투자하는 등의 피해가 방지된

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잘못된 재무정보를 신뢰하고 이미 주

식을 매수한 주주 등 기존 이해관계자의 경우

에는 회계감리결과 발견된 오류가 수정 공시

된 후 이를 반영한 주가의 변동 등에 따라 자신

의 피해가 확정되게 되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위반자에 대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여 피해회

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전부개정 외부감사법상 도입된 거액

의 과징금 제도는 우리나라에서는 과징금을

피해자들에게 분배하는 미국의 FAIR FUND

제도 등이 도입되어 있지 않기에, 행정청에 의

한 거액의 과징금 부과는 거액의 채무 증가와

주가 하락을 부추키는 결과로 이어질 개연성

이 높아, 이해관계자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회

계감리가 도리어 주주 등 기존 이해관계자의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는 모순적 결과를 발생

시킬 수 있습니다.)

(2) 이와 같이 회계감리 결과 발견된 위반사항에

대한 공시만으로도 이해관계자 보호가 상당

히 달성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그동안의 회

계감리 절차는 회계처리기준위반여부에 대한

판단이나 적정 재무정보의 공시를 넘어 위반

동기판단 등 제재처분의 양정의 적정성에 대

한 판단에 너무 많은 행정력이 배분되어온 것

은 아닌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대형 분식회계 사건의 여

파로 분식회계 관련 민형사 소송이 대거 활성

화되는 등 시장에 의한 자정 및 피해회복 수준

이 선진국 못지않게 향상되었고(중소회계법

인의 경우 수십억 원 대의 민사 패소판결만으

로도 문을 닫을 수 있는 등 시장에 의한 제재

효과는 행정청에 의한 제재에 못지않습니다),

거액 과징금 등으로 인한 2차 피해의 방지를

위해서라도 시장에 의한 피해회복에 중점을

두어 회계감리절차에서도 제재처분 수준의 적

정성보다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한 확정

및 조기 수정공시에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계감독 당국에서도 IFRS 도입 후, 테마감

리 비중을 확대하고 올바른 회계정보로의 조

기 수정유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표명하여

왔습니다만, 엄중한 제재처분이 내려진 대형

분식회계 사건 등의 여파인지 추진 성과를 실

감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3) 다음으로 회계감리 기간의 지나친 장기화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 싶습니다. 최근 회계감리

기간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언됩니다. 기업입장에서는 불확실한 상태의

지속 자체가 상당한 부담으로 느껴지게 마련

이며, 또한 회계감리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부

적절한 재무정보가 수정되지 않고 공시되는

기간도 늘어나 그로인한 피해도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회계감리절차가 오류수정 등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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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IFRS시대 회계감리절차와 조치양정기준의 개선방향에 대한 제언 47

재무정보 공시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이루

어질 경우 회계감리기간도 자연히 단축될 것

으로 보입니다.

(4) 이 같은 문제점들에 관하여 회계감리 절차의

개선방향을 제안하여 보겠습니다. 회계감리

기간 장기화를 방지하기 위해 회계감리 기간

을 특정하고 그 기간의 연장이 필요한 경우 연

장사유를 기재하여 일정한 내·외부 통제절차

하에 승인받아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입니다(세무조사에서는 조사기간 연

장에 대한 통제 및 승인절차를 운영하고 있습

니다).

또한 회계감리 절차를 심사와 제재로 완전

히 2원화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사와 제재로 담당부서와 역할을 완전

히 분리하여 심사부서는 재무제표에 대한 수

정공시 권고·요구(엄격한 GAPP 합치 여부가

아니라 보다 적정한 재무정보로의 수정 권고

요구 포함) 역할로 한정하고, 제재 부서는 수

정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합리적 이유 없이 수

정을 거부하는 경우 등에 대한 제재관련 절차

만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감리위원회

등 회계감리 관련 통제절차로 운영 중인 위원

회 제도도 심사와 제재별로 구분하여 설치, 운

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제재부서의 활동은, 심사부서의 공표

후 일정기간 주가 등 시장반응을 지켜본 후 일

정한 경우에만 실시하는 것으로 운영할 필요

가 있습니다(영국, 독일 등의 경우에도 심사결

과에 따른 적정공시에 이견이 없는 경우 불제

재의 경향이 있습니다). 예컨대 민형사소송 등

이 제기된 경우에는 심사나 제재 절차에 바로

착수 할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회계 적정

성 심사 등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나라 전반의

회계투명성 제고 및 회계감리 기간 단축을 용

이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Ⅲ 조치양정기준 개선방향

(1) 현행 조치양정기준에서는, 조치대상자를 회

사, 임직원 / 외부감사인, 공인회계사로 하여

위반동기별, 금액별 제재단계를 대응시키는

한편 가중, 감경 사유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제재종류로는 △(회사) 검찰고발(통보), 과

징금, 증권발행제한, 감사인 지정 등이 있으며,

△(임직원) 검찰고발(통보), 과징금, 임원해임

권고 등, △(감사인) 검찰고발(통보), 과징금,

등록취소, 영업정지, 당해회사 감사 업무제한,

지정제외점수 등이 있고, △(회계사) 검찰고발

(통보), 등록취소, 직무정지, 상장법인 참여제

한, 직무연수 등이 있습니다.

회계감리기간 장기화를 방지하기 위해

회계감리 기간을 특정하고 그 기간의 연장이

필요한 경우 연장사유를 기재하여 일정한 내외부

통제절차 하에 승인받아 운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세무조사에서는 조사기간 연장에

대한 통제 및 승인절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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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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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러나 고의, 중과실 등 위반동기에 대하여는

항상 다의적 해석 가능성의 문제가 있는데, 조

치양정기준에서는 위반동기별로 회계에 관한

고유의 특정 사유도 규정되어 있으나 형사법상

의 개념 일반 조항 사유도 규정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고의’의 경우, “위반을 재무제표에

반영할 경우 상장폐지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와 같은 특정 고의 사유도 규정되어 있으나,

“법규 위법 사실 또는 그 가능성을 인식하고 인

용한 경우”와 같은 형법상 (미필적)고의 개념

도 일반조항사유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회계감리

행정력이 적정 재무정보로의 조기 수정에 집중

되어야 함에도 불확정개념인 위반동기의 해석

에 과도하게 배분 될 수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

기 위해 회계감리 담당기관인 증선위는 특정

고의사유 해당 시에만 고발, 통보조치(그 외 사

항은 검찰 등 사법기관에서 피해자의 고발 등

을 통해 혹은 자체적으로 수사여부를 결정)하

는 방식으로의 개선을 제안해봅니다.

(3) 또한 감사인의 등록취소, 업무정지나 회계사

의 등록취소, 직무정지 등 중조치는 신분적제

재로서 침익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할 것인데,

단 1건의 위반만으로도 위반동기와 연동되어

부과되고 있습니다(회계사의 위반동기가 중

과실이면 단 1건의 위반만으로 직무정지). 그

러나 이는 비례의 원칙 관점 등에서 바람직하

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중조치에 대한 계량적 요건을 신설

하여 제재처분을 점수화 하여 누적 점수가 일

정 수준을 넘어선 경우에만 중조치를 부과하

는 것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4) 한편 현행 양정기준 상 부정행위 신고자에 대

해 감경만이 가능하고 제재 면제는 불가능합

니다. 법률상으로는 면제가 가능한 것으로 규

정되어 있으며, 공정위의 경우 적극적으로 면

제조치인 리니언시(Leniency) 제도를 활성화하

여 상당한 효과를 보았습니다. 대형 분식회계

의 조기 발견 및 방지에 필수적인 내부제보의

활성화를 위해 신고자에 대한 제재 면제가 가

능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5) 현재는 제재단계별로 코스닥법인은 상장폐지

절차와 기계적으로 연동되어 있습니다. 코스

닥의 경우 발행제한 4월 이상 조치 상응 제재

에 해당할 경우 (발행제한에 갈음

하여)과징금이 부과되어도 상장적

격성심사(구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으로 되며, 주권거래정지가 되어 상장폐지

시 투자자 피해로 이어져 결국 회계감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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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IFRS시대 회계감리절차와 조치양정기준의 개선방향에 대한 제언 49

목적인 이해관계자 보호에 반하는 결과를 초

래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회계감리

결과와 상장폐지요건과의 연동을 완화할 필

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중과실 조치의 경우 상

장적격성 심사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일정 수

준 이상 회계감리 제재 처분 시 상장폐지가 아

니라 (현)관리종목 내지 (가칭)회계취약 종목

으로 지정하여 시장에 환기는 시키되 상장폐

지로 바로 연결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6) 현재 양정기준은 근본적으로 질적 판단의 반

영에 한계가 있어 양정기준상 단순 감경만으

로 사안의 구체적 타당성 도모에 부족한 경우

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IFRS 하에서는 GAAP

위반여부 및 제재여부에 대한 명백한 판단은

어려우나 보다 적절한 회계처리로의 수정을

권고하는 것으로 판단될 필요가 있는 사안들

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증선위의 판단은 전진적으로

는 GAAP 위반으로 적용하되 과거 위반분에

대해선 수정권고 및 계도결정하는 것이 적절

할 수 있을 것인바, 양정기준에 대한 증선위 불

구속이나 예외적 판단조항을 명시적으로 규

정하여 직무유기나 직권남용 등의 조치수용

성을 떨어뜨리는 불필요한 시비를 방지할 필

요가 있습니다.

Ⅳ 결어

IFRS의 원칙중심 특성을 감안한 감리절차는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보다는 부적절한 재무정보의 지

적 및, 공시, 수정으로써 보다 적절한 재무정보가

조기에 유통되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둘 필요

가 있고, 이를 위해 심사와 제재 절차의 완전한 분

리를 제안 드리며, 심사지향적 회계감독으로서 요

원해지는 감리주기 단축에 대한 기대 가능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또한 감리기간의

장기화 방지를 위해 기간연장에 대한 내·외부 참

여 하의 통제방안의 도입을 제안해 봅니다.

그리고 심사중심 감리모델 및 IFRS 특성을 감

안, 증선위는 회계 고유의 특정 고의사유에 해당

하는 경우에만 검찰 고발 통보함으로써 행정력을

이해관계자 보호라는 회계감리목적에 집중할 필

요가 있으며, 제재수용성 제고를 위해 중조치 등

에 대한 계량적 기준을 도입할 필요가 있고 제재

의 구체적 타당성 도모를 위해 양정기준의 탄력적

운영 근거 마련과 제재과정에서의 소액주주 및 제

보자 보호방안을 제안 드립니다.

심사중심 감리모델 및 IFRS 특성을

감안, 증선위는 회계 고유의 특정

고의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검찰 고발

통보함으로써 행정력을 이해관계자 보호라는

회계감리목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제재수용성 제고를 위해 중조치 등에 대한

계량적 기준을 도입할 필요가 있고 제재의

구체적 타당성 도모를 위해 양정기준의 탄력적

운영 근거 마련과 제재과정에서의 소액주주 및

제보자 보호방안을 제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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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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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상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다. 주가는 오르거나 내린다. 인구는 많아졌다

가 줄어들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여기서 흔하게 하는 착각이 하나 있다. ‘오른 만큼

내릴 것이고, 내린 만큼 역시 오를 것’이란 믿음이다. 객관적인 통계와 데이터가 ‘오

른 만큼 더 오를 것’이라고 말하더라도 사람들의 믿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주

식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지금이 바닥’이라는 개미들의 ‘희망구호’가 낯설지 않

을 것이다.

이는 비단 개인들만의 착각에 그치지 않는다. 2016년 7월 20일 뉴욕타임스(NYT)

는 그 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할 가

능성이 76%라고 보도했다. 직전에 실시한 주 단위, 전국 단위 여론조사과 과거 선

거 데이터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였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

은 24%라고 예측했다.

NYT가 자신들의 예측을 철회한 건 11월 9일 선거 당일, 개표가 어느 정

도 이뤄진 뒤였다. 개표 초반까지도 NYT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20%대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NYT의 근거 없는 자신감(요

즘 젊은 세대의 표현으로는 ‘근자감’이라고도 한다)을 적나라

하게 보여준 사례는 또 있다. 데이터 기반 선거 예측 방식으

로 여러 해 동안 선거 결과를 적중시켰던 작가 네이트 실버

(Nate Silver)가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실패하자 NYT 칼

럼니스트는 실버를 이렇게 비판했다. “정치는 기본적으

로 인간의 노력이며, 따라서 예측과 논리적 판단이 불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로 뛰는 취재를 당해낼 수는

없다.” (NYT가 스스로의 ‘발로 뛴 감’에 오류가 있

었다고 인정했다는 뉴스는 보지 못했다)

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 행동경제학의 탄생기유길용_월간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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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 행동경제학의 탄생기 51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펴냄

18,500원

이런 오류와 실수에도 불구하고 변명은 뒤따르게 마련이다. ‘생각

지 못한 변수’ ‘어쩌다 한 번의 실수’라는 것. 이는 전통적인 경제학의 프

레임이기도 하다. 300년간 연구 업적을 쌓아올린 전통경제학은 ‘본래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가정을 거의 절대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두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과 단짝 아

모스 트버스키는 이를 ‘어림짐작(heuristic)’이라고 불렀다. 우리의 머리가 확률 법칙

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짐작 법칙으로 대체하면서 체계적인 오류에 빠진다는 것이

다. 두 사람의 연구 결과를 경제학에 도입하려 했던 최초의 경제학자인 리처드 세

일러(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는 이를 ‘체계적 편향’이란 용어로 개념화했다.

대니얼과 아모스의 ‘전망 이론’은 용어는 거창하지만 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늘

겪는 상황들을 이론으로 정리한 것이다.

도박에서 아깝게 졌을 때, 복권에서 행운의 숫자가 아깝게 빗나갔을 때 우리

는 큰 고통을 느낀다. 반면 지금보다 연봉이 훨씬 높은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

고 해서 도박에서 돈을 잃었을 때만큼의 고통과 아쉬움을 느끼진 않는다. 다른

직업을 선택했을 때 지금보다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보다 좀 더 풍요로운 미래를 누리고자 한다면 당연히 도박이 아니라 좀 더 처우

가 나은 직업을 선택하는 게 확률적으로나 통계적으로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럼에도 대개의 사람들이 이런 선택을 하지 않는 이유는 확률적 전망보다 현실

의 손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나 매주 복

권을 사는 이들이 거의 가망 없는 이익을 추구하느라 위험을 무릅쓰는 이유가 바

로 ‘전망 이론’의 핵심이다.

대니얼과 아모스는 이를 <생각에 관한 생각>으로 정리한다. 이성과 합리성 대

신 심리와 감정이 지배하는 인간 본성의 비합리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아모스

가 먼저 세상을 뜬 뒤 카너만이 단독으로 발표했지만 이는 두 사람의 오랜 연구결

과의 집대성이자, 행동경제학의 바이블로 자리 잡았다. 대니얼과 아모스의 학문

적 업적은 현실을 바꾸기도 했다. 이들의 생각에 경도된 미국의 법학자 캐스 선스

타인은 연방정부에 채용된 뒤 미국 근로자 수백만 명이 연금에 가입하도록 했다.

통계적 확률보다 ‘어림짐작’에 의존하는 뇌의 오류

전망 이론의 내용만큼이나 탄생 과정도 흥미롭다. 대니얼과 아모스는 훌륭한 연구

업적을 이뤄냈지만 성격은 극과 극이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죽음의 위기를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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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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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대니얼은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판단과 기억의 역할을 탐구하는 심리

학에 천착했다. 그는 항상 자기가 틀리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반면 아모스는 거드

름을 피우기 좋아하고 자기주장이 항상 옳다고 확신하는 고집스런 천재였다. 두 사

람은 1969년 히브리대학에서 처음 만나 운명적인 학문의 동반자가 됐다. 두 사람의

협력이 워낙 긴밀했기에 어떤 아이디어가 누구에게서 먼저 나왔는지, 그 공을 누구

에게 돌려야 할지 분간하는 것조차 무의미할 정도였다. 첫 번째 공동 논문을 낼 때

에는 동전 던지기로 대표 저자를 정했고, 이후 번갈아가며 대표 저자의 자리를 주거

니 받거니 했다. 이렇게 적절한 수용과 배척의 조화가 기존 주류 경제학의 패러다임

을 완전히 뒤엎고 혁신을 이뤄낸 원동력이 됐다.

행동경제학의 창세기라 할 수 있는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두 사람이 함께 한 연구 과정에 있어 의미 있는 일화들을 거슬러 올라간 모험담이

바로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된 뒤 곧바로 화제작

으로 떠올랐다. 저자 마이클 루이스는 <머니볼>과 <빅 숏>을 흥행시킨 논픽션 작가

다. 그는 2003년에 출간한 <머니볼>에서 미국 프로야구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선수와 전략 평가에 있어 데이터 기반 분석 기법을 적용한 뒤 거둔 성공 요인을 추적

했다.

이후 머니볼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교육, 골프, 대선 등 여러 분야에 다양한 아류

작을 쏟아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004년에 머니볼을 도입해 거의 100년 만에 월

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에도 같은 방법의 데이터 경영으로 2007, 2013년에

우승을 거머줬다. 그러나 2013년 우승 이후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경영진은 슬

그머니 ‘감’에 의존하는 과거 방식으로 돌아갔다. 앞서 언급한 NYT의 행보와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루이스의 머니볼 모델은 주목을 받는 것과 동시에 혹독한 비판도 맞닥뜨렸다.

지난해 리처드 세일러가 “머니볼은 야구 시장이 비효율적인 근본적 이유를 모르며,

이 비효율성을 행동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일갈한 것이 루이스가 대니얼과

아모스의 행동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왜 사람들은 데이터를 믿지

않고 뚱뚱한 선수를 과소평가하고 잘생기고 체격이 좋은 선수를 과대평가하는 편

향을 갖는가.’ 그가 두 사람의 연구 업적을 추적하게 된 계기다.

루이스가 이 서사의 탐험을 통해 도달한 하나의 명쾌한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은 누가 말해주기 전에는 자기가 물에서 숨 쉰다는 것을 모르는 물고기와

같다.”

두 사람이 함께 한

연구 과정에 있어

의미 있는 일화들을

거슬러 올라간 모험담이

바로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된

뒤 곧바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저자 마이클

루이스는 <머니볼>과

<빅 숏>을 흥행시킨

논픽션 작가다. 그는

2003년에 출간한

<머니볼>에서 미국

프로야구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선수와

전략 평가에 있어 데이터

기반 분석 기법을 적용한

뒤 거둔 성공 요인을

추적했다.

Page 55: KICPA “원칙중심회계 구현을 집중 연구해 회계산업 발전을 돕겠습니다” · 오색빛깔 단풍으로 가을 감성에 빠지다 글_최경원 기자(choi.kyungwon@joins.com)

근로자 유형에 따른 근로계약서 작성요령 67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 행동경제학의 탄생기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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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빛깔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든

단풍의 계절, 가을이 왔다. 한 해의 절반을 훌쩍

보냈다는 시린 마음을 붉은 단풍이 어루만지며

위로해주는 듯하다. 보는 것도 즐겁고,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밟는 것도 즐거운 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 불리는

설악산 단풍여행으로 에너지를 충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