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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호 l 농식품 주간 언론동향

2014.8.25.-201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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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수 없다면 '차별화'! 국내 농업 생존조건

❝ UR협상 이후 국내 농업은 자의반 타의반 개방이라는 순서를

밟아 왔다. 이제 내년에 쌀이 개방되면 명목상 100%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국가가 된다. 일부 품목은 고율관세로 사실상

수입이 막혀있는 품목도 있고, 일부 품목은 검역조건 등의 이

유로 수입이 불허되는 품목도 있지만, 검역조건이야 조건만 맞

으면 언제든지 풀릴 수 있는 문제이고, 고율관세로 수입이 막

혀 있는 품목도, TRQ물량 제공을 통해 저율관세 또는 무관세

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광범위하게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 가격 경쟁 불가능

국내 농업계가 개방을 반대하고 두려워하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에 있다. 농산물을 수출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선진국이고, 광활한 농지를 확보하고 있어 농지구입비가 매우 높은 국내 농업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가격 경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이후 물밀듯이 들어온 원조밀가루, 저가수입밀가루의 위력 앞에 우리 밀은 자취를 감췄고,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니, 자급율 향상을 위한 직불금 지급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다시 과거처럼 밀을 재배해 먹을 수 없는 상황이다.

농산물시장 개방을 앞두고 우리 정부는 1990년대부터 다양한 경쟁력 강화 사업을 펼쳐 왔는데, 기본이 계열화로 불리는 농가조직화, 농장의 규모화였다. 여기에 농산물에 브랜드를 붙이고, 품질을 높여 가치를 높이는 사업이 뒤따랐고, 2000년대부터는 생산성 향상, 생산비 절감을 통해 수입농산물과의 가격차를 좁혀보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하지만, 개방 이후에도 우리 농업이 밀처럼 사라지지 않고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경쟁이 가격적 요소뿐만 아니라 비 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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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UR협상 타결을 전후해 실시한 신토불이 운동은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은 우리 몸에 좋다는 인식을 크게 확산시켰는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로컬푸드 운동의 우리나라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이 신토불이 운동을 효과를 우리 농업은 톡톡히 보게 되는데, 가격이 크게 낮은 수입 농산물 보다 우리 농산물의 매우 비싼데도 불구하고, 우리 농산물을 먼저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축산물의 경우 품질고급화, 냉장유통활성화, 원산지표시제 정착 등에 힘입어 수입축산물과의 경쟁에서 높은 우위를 점하고 있고, 대다수의 품목이 개방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산물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차별화 노력 없는 밀·꿀·치즈

하지만, 밀, 꿀, 치즈, 포두주 등 몇몇 품목에서는 국내산 보다 수입 산이 더 높은 가격이 판매가 되거나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가격 경쟁력 보다는 품질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꿀의 설탕혼입 논란은 이게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 십 수 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정이 되지 않으면서, 뉴질랜드 ‘마뉴커 꿀’과 같은 해외 꿀이 더 각광받게 됐고, 밀의 경우 수입밀보다 수확 후 관리 기술이 떨어지면서 밀 가공유통업체들이 판매를 기피하고 있다. 치즈의 경우 국내산 원유의 높은 가격도 문제지만, 치즈의 종류가 수천가지가 될 정도로 다양한 발효기술과 발효미생물이 있지만, 저가의 가공 치즈에 만 집중하면서, 국내산 치즈산업이 수입치즈를 재가공해 판매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축산의 조직화, 품질경영 본받아야

결국, 개방을 억지로 막아 낼 수 없다면,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데,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우리 농업을 현실을 감안해, 비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특히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지금까지 수입이 어려웠던 청과물의 수입이 가능해 지는데, 배추와 고추, 마늘, 양파, 무와 같은 필수 채소류는 물론이고, 사과와 배 같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과일 들이 쉽게 수입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청과물에 대응한 차별화된 농산물 생산을 하지 않을 경우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 실례로 상당수의 외식업체들이 배추김치를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고, 그 점유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먼저 시장을 개방하고, FTA 체결 등을 통해 추가 개방까지 한 축산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축산업에서는 등급제 마련과 냉장유통활성화로 냉동해서 수입이 되는 축산물과의 품질의 차이를 이뤄냈다. 특히 브랜드 경영체와 계열화 회사 등을 통해 농가를 조직화 하고 이들 경영체가 농가들의 품질 고급화와 균일화 노력을 생산부분에서 일어나도록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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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들 경영체들이 브랜드를 홍보하고, 냉장유통을 실시하는 등 우리 축산물이 소비자까지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자조금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국내산 축산물의 소비촉진캠페인을 전개해 우리 축산물의 이미지 개선에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여러 노력이 어우러져 우리 축산물이 수입축산물로부터 차별성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 농업계 조직화 서둘러야

문제는 농산물의 경우 이러한 차별화 전략을 실현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농산물의 특성상 축산물에 비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유통이 되고 있고, 유통경로가 다양해 어디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펴기도 벅찬 상황이다. 특히 유통경로의 다양화는 농가의 조직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농가들을 조직화한 경영체가 나오지 않다 보니, 축산물과 같은 표준화, 품질고급화를 유도할 만한 주체도 없고, 자조금의 도입도 더여 수입농산물에 대응한 차별화 노력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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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산업은 지금

❝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산업이 있다. 바로 종자산업. 반도체가 모

든 현대 전자제품에 반드시 내장되어 IT 산업의 근간을 이루듯이

종자산업 역시 모든 농업의 출발점이 된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첨

단 유전공학 기술이 접목되면서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소

하고 있는 분야. 세계 종자산업 속에서 우리나라 종자 산업 현황은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 세계 종자산업

사전적 의미로 종자 산업이란 종자를 육성, 증식, 생산, 조제, 양도, 대여, 수출, 수입 또는 전시하는 산업을 말한다. 여기서 종자란 식물에서 나온 씨나 씨악, 동물의 품종 또는 그로부터 번식된 새끼를 의미하고 크게는 농산물, 수산물, 산림 부분으로 구분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종자산업의 도약을 위한 발전전략’에 따르면 종자는 농작물 재배의 기본 요소로서, 농업생산과 농업기술을 연결하는 매개체라고 정의했다. 또한 종자가 지닌 유전자원이 지식재산권의 한 형태로 인지되면서 상업적 독점권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높은 부가가치를 보유하게 되었다.

세계 식물종자산업 규모는 2013년 기준 450억 달러로 이 가운데 곡물(79%), 채소 및 화훼종사(17%), 사료 및 목초종자(4%)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120억 달러), 중국(90억 달러), 프랑스(46억 달러)에 비해 한국은 4억 달러로 전체 1%에 불과한 상황이다. 종자 산업 시장은 상위 6개국인 미국, 중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 일본을 중심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증가해 2005년 156억 달러에서 2011년 308억 달러로 6년 사이 2배나 증가했다. Global Industry Analysis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농산물 생산이 불안정하고 식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5년에는 세계 종자 시장이 2008년 대비 27.5%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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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종자산업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2010년에 발표한 ‘종자산업의 동향과 국내 종사기업 육성방안’을 살펴보면, 국내 종자시장은 선진국과의 경쟁력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굴지의 종자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인수합병(M&A)되면서 종자주권문제가 야기되었기 때문이다. 한식 재료 중 70%를 외국산 종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도 외환위기 때 인수합병 되었기 때문이다. 청양고추의 종자 특허권을 미국 다국적 종자 기업인 몬산토가 가지고 있는 것은 아픈 역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개인육종가 및 종자기업 종사자들의 창업이 확대되면서 종자개발이 아닌 단순 종자 판매 기업의 수만 증가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5대 식량작물인 벼, 보리, 콩, 옥수수, 감자 등은 정부에서 주도하는 관주도형으로 종자가 생산 및 보급되고 있다. 기타 식량작물, 특용작물, 과수와 화훼류 등은 관민혼합주도형이고, 채소류는 완전 민간주도형으로 상업용 종자라고 볼 수 있다. 이에 관주도형인 벼와 민간주도형인 채소류 중 배추, 고추, 무 등의 육종기술은 국내 개발 품종 자급률이 각각 98%와 85%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준이지만, 고부가가치 글로벌 품목인 일반 곡물과 양파, 토마토, 양배추, 파프리카 및 기타 양채류 품목의 경우에는 육종기술과 유전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 정부 정책, 골드시드 프로젝트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앙정부는 미래 농업을 이끄는 종자 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4대 분야 9개 사업에서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첫 번째 분야는 민간역량 강화를 위한 육종 기반 조성이다. 이를 위해 육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유전자원 활용을 활성화하고 육종 연구 단지를 확충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고부가가치 품종 육성을 위해 수출 전략형 품종과 수입대체 품종을 나누어 육성하고 미래 시장형 품종도 육성할 방침이다. 세 번째 생산된 우수 종자를 체계적으로 유통할 인프라를 추구하기 위해, 고품질 종자공급 시스템을 추구하고 종자관리제도의 선진화를 도입하기로 했다. 네 번째 민간역량 강화 및 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종자기업과 육종가의 사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지원하고 해외 시장개척 활동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1년까지 세계 10EO 종자강국을 목표로 총 10년년간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기업체 및 지자체들의 노력 필요

최근 종자산업을 바이오산업의 연장선상에서 정의하고 당해시장이 안정적 시장 확보와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측면에 주목하면서 기업들의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시장에 재진입하고 있다. 지자체들 역시 종자산업 선점을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융복합산업의 관점에서 종자 산업을 정의하고, 영동포도, 단양 마늘 등 주산지의 품목들을 종자산업 관점에서 육성하는 프로젝트들이 필요한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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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통 발효 식품을 한자리에

❝ 9월2일부터 9월5일까지 2014 대한민국 식품대전이 열린다. 이번

식품대전은 2008년 코리아푸드 엑스포로 시작해 올해 6회째 맞

이하는 식품대전이다. 올해는 ‘전통발효식품의 향연발효 꽃이 피

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발효식품의 가

치와 문화를 알리고 전통발효식품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를 목적으로 한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는 ‘발효 식품’. 우리나라

발효 식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발효 음식의 중심에 서다

최근 외국 셰프들 사이에서 발효 음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에는 영국 잡지 ‘레스토랑’에 선정된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선’에서 올해 6위를 차지한 식당의 세계적인 셰프가 방한했다. ‘발효 식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그는 간장과 된장을 이용한 요리를 배우고 돌아갔다. 뜨거운 관심의 대상인 발효 식품의 중심에는 한국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발효 식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요즘에는 집에서 장을 담그지 않고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을 모두 사서 먹다 보니 일반인들은 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4년 대한민국 식품대전의 주제가 전통발효식품이라는 것이 반갑다.

이번 행사는 시·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등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381개 참가업체 1,580여종의 전통발효식품을 ’팔도 전통발효식품관‘, ’식품명인관‘, ’전통주관‘으로 구분하여 운영한다. 또한 국제 심포지엄은 ‘건강한 미래를 위한 전통발효식품의 지혜’라는 주제로 12개국 22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콩 발효식품, 김치와 침채, 발효 유제품, 발효 수산식품의 건강성과 산업화의 가능성에 대해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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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 떼루아르

전문가들은 된장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와인의 ‘떼루아르’에 비유하기도 한다. ‘떼루아르’는 포도밭의 토양, 기후, 지형, 관개 등 자연적 개성을 아우르는 말이다. 흙, 햇빛, 비와 바람에 따라서 농작물의 작황과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프랑스의 전통발효식품인 와인. 포도 품종이 같아도 자연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와인이 나온다. 와인은 이 ‘떼루아르’란 창을 통해 와인을 접하는 소비자의 감각기관과 상상력을 열어주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많은 창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우리 된장 역시 지역이나 환경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팔도의 된장 맛이 다르고 집집마다 장맛이 달랐다. 어느 땅에서 났고, 어느 지역에서 자란지, 어떤 햇볕과 바람을 얼마나 맞아서 숙성시켰느냐에 따라 다양한 장맛이 나왔던 것이다. 이것이 된장 ‘떼루아르’이다.

⑇ 간장 마리아주

마리아주는 와인과 다른 음식 사이의 결합인 음식궁합을 가리키는 말이다. 적포도주는 육류와 백포도주는 생선류와 어울리는 등, 각기 어떤 음식을 곁들여 먹으면 어울리는지 마리아주를 통해 더 건강하고 맛 좋게 즐길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이런 개념은 우리 전통식품을 설명하는데도 풍부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겹살엔 양파간장, 콩나물밥과 김쌈밥엔 달래간장을 곁들여 먹는 우리 식문화는 ‘간장 마리아주’로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는 발효식품. 발효식품을 포함한 전통식품은 다양한 산업적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발효식품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연관된 다양한 미생물과 효소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처럼 연계산업을 발전시키고 부가가지를 창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비단 우리 선조들이 이 땅의 기후와 지형에서 생활하며 체득하여 만든 전통을 지키자는 이유만이 아니다. 전통 안에 쌓여있는 지혜들을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간다면 융․복합 산업 등 창조경제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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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 최근 강원도는 이상기후로 매년 극심한 가뭄이 빈번히 발생하

고 있다. 하지만 주로 관정개발, 하상 굴착 등에 의존하고 있

어 반복적인 가뭄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이에 강원도청은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마련

을 위해 ‘전국 최초’ 안전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단기·중장기

계획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번 주 언론동향에서는 농업용수의 중요성과 해외 사례에 대

해 알아보도록 하자.

⑇ 기존 문제점

가뭄과 장마는 해마다 반복되며 안타까운 재산과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 필요할 때는 없어서 아쉽고 필요 없을 때는 넘쳐서 탈인 비. 사람이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을 때 저장하고 없을 때 저장한 것을 꺼내 쓰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농업에 있어서 물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물로 인한 피해는 농업인들에게 가장 큰 것이 현실이다. 한국관개배수 위원회 이상무 회장은, 농업용수 확보가 농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식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시기와 기후에 맞게 물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사에 필요한 물을 적절한 때 적절한 양으로 공급하는 것은 관개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용수를 빼내거나 일시적으로 많은 용수가 유입되어 작물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물을 빼내는 것을 배수라고 한다.

이처럼 농업용수의 관개와 배수를 잘 관리하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관정개발, 하상 굴착, 들샘 개발 등에 의존하는 현 방식은 그동안 무조건적인 생활용수, 온천수, 농업용수 개발 등으로 하천 표면수와 지하수 고갈 문제 등을 야기하였고, 결국엔 인류생존권 문제까지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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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노력

기존 밭작물용 시설물의 개선과 쌀 관세화 유예 종료, FTA체결 등으로 농작물에 대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은 필연적이다. 이에 강원도는 기존의 지엽적인 불안전한 용수공급 방식에서 탈피하고 시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용수개발보다는 용수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정책 방향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밭 기반정비용 물탱크의 획기적인 개선이다. 첫째는 기존 밀폐된 물탱크(용량 70톤)를 “개폐형 자바라식” 으로 개선하여 물 채움을 우기시 자연적 채움 또는 필요시 부분적으로 모타펌프를 혼용하는 방식이다. 이것을 추진하면 초기에 약 9억원을 절감 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는 물탱크가 없는 주요 지점에 “개폐형 자바라식 물탱크’를 1개소씩 연차적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가뭄에 대처하는 방식이다. 셋째는 가뭄 극복을 위해 주로 소방차를 이용하고 있으나, 소방 차의 비상대기 기능이 떨어지고, 차량이 절대 부족하여 신속한 지원이 어려우므로 시·군별 한해극복용 소형 물차를 시범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통합형 안정적인 광역 용수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수원확보가 용이한 도내 주요 강 중에서 춘천시 서면 북한강, 신북읍 소양강,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 등의 3개 구역을 시범적으로 선정하여 중앙부처와 협의, ‘권역별 광역 물공급 클러스터 용수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주기적인 평가결과에 따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용수(湧水) 중심, 지역 활성화 강화

미야자키현(宮崎縣) 에비노시의 다시로(田代)자치회는, 풍부한 용수(湧水)를 활용한 농업이 왕성하여, 수로나 농지 전용 도로의 보전, 정비 활동을 통해 지역의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 작업수탁조합이 농지를 활용하는 체제를 마련해 경작 포기지는 없다. 젊은이가 기획하는 여름 축제 등의 행사를 통해 지역의 매력을 전달해 후계자나 신규 취농자의 유입을 도모하고 있다.

촌락 내에는 용수(湧水)의 수자원이 존재하면서, 에도(江戶)시대에 만들어진 용수지나 메이지(明治)시대에 정비된 지하수로가 지금도 남아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2년도부터 중산간지역 농촌활성화 종합정비사업을 시작했다. 경작지와 수로의 정비, 간이수도의 부설 등을 일체적으로 실시하였고, 사업에 대한 상담을 통해 「촌락의 농지는 촌락에서 지킨다」라고 하는 의식이 싹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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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주간 언론동향 l 제45호2014.8.25.-201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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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에 촌락영농조직을 설립, 2007년에는 벼나 사료작물의 작업을 담당하는 농작업수탁조합을 설립. 농지 전용 도로나 수로주변의 제초작업, 청소와 같은 활동은 농가가 아닌 주민도 포함시켜 촌락이 총출동하여 실시한다.

촌락의 결속 배경에 있는 것은 젊은이들의 활약이다. 09년에 결성한 20∼40대의 젊은이 그룹 「해바라기 로드 프로젝트」는 매년 여름, 전작(?作)를 실시할 경작지에 해바라기 미로를 만들어 여름 축제를 개최한다. 용수로에 설치한 손으로 직접 만든 수차는, 촌락의 상징적 존재다. 현(縣) 무형민속문화재의 전통행사, 우치에사이(打植祭)의 전승에도 주력한다. 용수 설비를 통해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한 것이다.

⑇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 개최

세계 각국은 관개와 배수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농업 생산 기반을 정비하고 안정적 식량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필수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세계각국이 한데 모여 관개 및 배수와 농업, 환경, 식량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기구(ICID) 총회가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는 ‘기후변화와 농업용수 확보’라는 주제로 농업의 미래와 수자원의 효율적인 이용 방안 마련을 위한 자리이다.

가뭄과 홍수가 해마다 반복되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농업용수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게 될 ICID 광주 총회에 많은 관심을 갖아야 할 때이다. 정부차원에서 농업용수 관개와 배수 문제 해결에 대한 지속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 작성 ㅣ 농축유통신문 김재민 기자

• 편집 ㅣ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정보화사업본부 지식서비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