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독서 복음 환호송 수난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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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 •발행인 이기헌 •편집 문화미디어국 •제462호 주소 480-848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의정부교구청 •전화 031-850-1400(대표), 850-1433~5(문화미디어국) •팩스 850-1575 이메일 [email protected] 우측 코드는 시각장애인용 음성변환 코드로 '보이스 아이'를 접촉하면 내용이 음성으로 변환 됩니다.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2013년 3월 24일 (다해) 페이지 : 2_말씀의향기 3~4_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5~7_간추린 교회교리서 8_함께하는 세상 11_세상과 교회 제1독서 이사 50,4-7 화답송 시편 22(21),8-9.17-18ㄱ.19-20.23-24( 2ㄱ)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 보는 사람마다 저를 비웃어 대고, 입술을 비쭉거리며 머 리를 내젓나이다. “주님께 의탁했으니 구하시겠지. 그분 마음에 드니 구해 내시겠지.” ⊙ 개들이 저를 에워싸고, 악당의 무리가 둘러싸, 제 손발을 묶었나이다. 제 뼈는 마디마디 셀 수 있게 되었나이다. ⊙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눠 가지고, 제 속옷 놓고는 제비를 뽑 나이다. 주님, 멀리 떠나 계시지 마소서. 저의 힘이신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 저는 당신 이름을 형제들에게 전하고, 모임 한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야곱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께 영광 드려라.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 제2독서 필리 2,6-11 복음 환호송 필리 2,8-9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 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네. 하느님은 그분을 드높이 올 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네. 수난 복음 루카 22,14─23,56<또는 23,1-49> 영성체송 마태 26,42 아버지,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 한 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 의정부주보는 재생지(재생펄프 60%이상)를 사용합니다. Habemus Pap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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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 •발행인 이기헌 •편집 문화미디어국 •제462호 •주소 480-848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 261(의정부동) 의정부교구청

•전화 031-850-1400(대표), 850-1433~5(문화미디어국) •팩스 850-1575 •이메일 [email protected]

우측 코드는 시각장애인용 음성변환 코드로

'보이스 아이'를 접촉하면 내용이 음성으로 변환 됩니다.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2013년 3월 24일 (다해)

페이지 : 2_말씀의향기 3~4_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5~7_간추린 교회교리서 8_함께하는 세상 11_세상과 교회

제1독서 이사 50,4-7

화답송 시편 22(21),8-9.17-18ㄱ.19-20.23-24(⊙ 2ㄱ)

⊙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

○ 보는 사람마다 저를 비웃어 대고, 입술을 비쭉거리며 머

리를 내젓나이다. “주님께 의탁했으니 구하시겠지. 그분

마음에 드니 구해 내시겠지.” ⊙

○ 개들이 저를 에워싸고, 악당의 무리가 둘러싸, 제 손발을

묶었나이다. 제 뼈는 마디마디 셀 수 있게 되었나이다. ⊙

○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눠 가지고, 제 속옷 놓고는 제비를 뽑

나이다. 주님, 멀리 떠나 계시지 마소서. 저의 힘이신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

○ 저는 당신 이름을 형제들에게 전하고, 모임 한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야곱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께 영광 드려라.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

제2독서 필리 2,6-11

복음 환호송 필리 2,8-9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

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네. 하느님은 그분을 드높이 올

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네. ⊙

수난 복음 루카 22,14─23,56<또는 23,1-49>

영성체송 마태 26,42

아버지,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 한

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 의정부주보는 재생지(재생펄프 60%이상)를 사용합니다.

Habemus Papam!

2

오늘부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가장 거룩한 한 주간

을 보냅니다.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과 십자가를 진 여

정,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이르는 우리 신앙의 가장 핵

심이 되는 실제 사건들을 기념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장엄함과 절대적인 적막감이 함께 존재합니

다. 마치 우리 삶의 여정처럼 말입니다.

수많은 군중들이 나와서 예수님을 개선장군처럼 맞

이했습니다. 이제 무언가 그들 삶에 숨통이 트일 줄 기

대하고 있었던 겁니다. 로마 제국에 편입된 이후, 자신

들도 로마 시민들처럼 영광된 날들이 펼쳐지리라던 기

대가 한풀 꺾여 있을 때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

다고 말들 하지만, 실제 자신의 삶의 모습은 예전에 비

해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실망감이 꽤 들어차 있을 때

입니다. 그러던 차에 그 말로만 듣던 ‘그분’이 이렇게 수

도 한복판에 나타나시니, 새로운 세상이 그들 앞에 선

물로 펼쳐지는 건 그야말로 시간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군중들에겐 희망 가득한 설레임의 순간이었지

만, 당시 기득권에 있는 정치·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일

촉즉발 긴장된 순간이었습니다. 당연히 예수님을 환호

하며 맞는 그 군중들의 표정과 소리가 그들에게 예사롭

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불안을

저버리시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완전히 뒤집

든가 직접 맞짱을 뜨든가 잔뜩 기대를 품고 있었던 사

람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그

분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바로 그 분의 방법

이었습니다. 세상을 이길 뿐만 아니라 구원으로 초대하

는 절대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내

어주심으로써 세상의 죄를 대신하고, 또한 세상을 당신

부활의 영광에로 초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예상 못한 방법이었던 겁니다.

우리가 고백하고 있는 주님은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

명’이신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종종 그

분의 길보다는 우리의 방법을, 진리 자체이신 그 분보

다는 내 삶의 편의를 더 우선으로 여깁니다. 생명을 불

어 넣어 주시는 그 분의 발자취를 벗어나 죽음의 문화

들에 더 쉽고 또 완강하게 집착하곤 합니다. 아무리 옳

고 또 명분도 확실한 진리라 하더라도 당장 나에게 실

제적인 도움이 없으면 진리 편에 서는 것을 두려워합니

다. 이른바 ‘불편한 진리’라서 그렇습니다. 제아무리 우

리 신앙인 본분에 맞는 것이라 하더라도 내 무릎이 깨

어지고 피가 난다면 피해 가야 하는 것으로 합리화하

곤 합니다. 나는 벗어나려고 하는데 세상이 다 함께 그

런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하면서 생명이 아닌 죽음의 그

림자에 머물고 있는 것조차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선 오늘도 당신 길을 걸어가십니다. 은전 몇 닢

에 흔들려 죽음에 이르게 하는 군중들의 외침 한가운데

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드러내는 그 영광의 길로 흔들림

없이 걸어가십니다.

불편한 진리

말씀의 향기

김인석 시메온 신부

제8지구장 겸 금촌 주임

3

2013. 3. 24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Habemus

Papam!

성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Jorge Mario Bergoglio, S.J.)

이탈리아어 발음으로는 ‘베르골료’,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베르고글리오’로

적습니다.

교황명(papal name): 프란치스코 (Franciscus)

새 교황의 교황명은 그냥 ‘프란치스코’이며, ‘프란치스코 1세’

가 아닙니다. 이 이름을 사용하는 첫 교황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다른 교황이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사용한 후에야

지금의 교황의 ‘프란치스코 1세’가 될 것입니다.

-바티칸 공보실-

교황 이름은 라틴어로 표기하며, 한글로 옮길 때에는 어미 –us를 관행에 따라

“-오”로 표기합니다.(주교회의 용어위원회 <천주교 용어집> 외국 성인명 등의

한글 표기 규정 참조)

S.J.는 Society of Jesus의 약자로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를 가리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의 대주교이며 아르헨티나 동방 예법 신

자들의 직권자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예수회)은 1936년 12월 17일 부

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학사 학위를 받았으

나, 사제직을 선택하여 비야 데보토의 신학교에 들어갔다. 1958년 3월 11일 그는

예수회의 수련소로 옮겨 가 칠레에서 인문학 과정을 마쳤다. 1963년 부에노스아

이레스로 돌아와 산미겔 시에 있는 성 요셉 대신학교에서 철학사 학위를 받았다.

1964부터 1965년까지 산타페 시에 있는 임마쿨라타 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가르쳤고 1966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엘살바도르 대학교에서 같은 과

목들을 가르쳤다.

1967년부터 1970년까지 산미겔 시에 있는 성 요셉 대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

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9년 12월 13일 사제품을 받았다. 1970년부터 1971년까

지 에스파냐의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3차 수련을 마치고, 1973년 4월 22일 종

신 서원을 하였다.

교황청 공보실에서 발표한 새 교황님의 공식 약력으로 이 내용은 새 교황님이 직접 제공

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교황 약력

4

1972년부터 1973년까지 산미겔 시에 있는 비야 바릴라리에서 수련장으로 일하며

신학도 가르쳤다. 1973년 7월 31일 예수회의 아르헨티나 관구장으로 뽑혀 6년 동안

봉사하였다.

1980년부터 1986년까지 산미겔 철학 신학 대학의 학장으로 일하면서 산미겔 교구

의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의 주임 사제를 겸임하였다. 그는 1986년 3월 독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마쳤다. 그리고 수도회 장상들은 그를 엘살바도르 대학교와 코

르도바 대학교의 고해사제와 영성 지도자로 임명하였다.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2년 5월 20일 그를 아우카 명의 주교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하였다. 그는 1992년 6월 2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주교좌성당에서 안토니오 콰라시노 추기경, 우발도 칼라브레시 교황 대사, 메르세

데스 루얀 교구의 에밀리오 오그네노비치 주교에게 주교품을 받았다.

1997년 6월 3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의 부교구장 주교가 되었고, 1998년 2월

28일 안토니오 콰라시노 추기경의 후임으로 대교구장이 되었다. 세계주교대의원회

의 제10차 정기 총회에서 보고 책임자를 보좌하였다. 2005년 11월 8일부터 2011년

11월 8일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역임하였다.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1년 2월 21일 추기경회의에서 그를 추기경으로

서임하였다. 그의 추기경 명의 본당은 성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본당이다.

그는 교황청에서 경신성사성, 성직자성, 수도회성, 가정평의회, 라틴아메리카위

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Habemus

Papam!

글_앨버트 놀런 신부(Albert Nolan) / 그림_구민정 엘리사벳

우러리창

죽음은 행동보다도 힘찬 웅변이었다.

예수님은 그 나라가 오게 하고자 죽었다.

이제 예수님을 믿기에 예수님의 죽음이 요청하는 바를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의 기회가 주어졌다.

5

2013. 3. 24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신다”라는 한 마디로 성경을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피조물들 가운데 독특하고 고귀한 위치를 차지합

니다.

보이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 오직 인간만이 “창조주를 알아 사

랑할 수 있으며”, 인간만이 “이 지상에서 그 자체를 위하여 하느

님께서 원하신 유일한 피조물”이고, 오직 인간만이 하느님을 알고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가톨릭교회교리서 356항).

1) “하느님의 모습대로”

성경은 인간이 고귀한 이유를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라

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셨다. 하느님

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 내셨다”(창세 1,27).

그런데 인간은 어떤 점에서 하느님을 닮았을까요? 인간은 영혼을 지녔다

는 점에서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인간도 영혼을 지니

고 있습니다. 물론 하느님의 영과 인간의 영혼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

다. 하느님의 영은 창조되지 않은 무한한 영이시고, 인간의 영혼은 하느님

으로부터 창조된 유한한 영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이 “하느님과 같다”

라고 말하지 않고, “닮았다”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하느

님께서 주신 영혼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과 통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동물들과 완전히 구별됩니다.

오, 인간이여,

잠에서 깨어나 당신의 본성이 지닌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당신은 하느님의 모상에 따라 창조되었음을 기억하십시오.

- 레오 교황

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

강신모 신부 | 선교사목국장

25. 인간

2013. 3. 24

66

2) 영혼의 특징 - 자유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선사받은 영혼은 어떤 것일까요?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안에 영혼이 있지만, 그 영혼을 보거나 느낄 수는 없습니

다. 영혼은 하느님을 닮은 영적인 차원의 것이기 때문에 신비입니다.

우리가 영혼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영혼이 우리 안에서 일으키는 작용은

알 수 있습니다. 영혼을 선사받음으로써 인간은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물질

세계는 항상 인과관계에 얽매여 있습니다. 갑자기 의자가 공중으로 날라 다

닐 수는 없습니다. 동물들은 본능에만 충실합니다. 인간 역시 자유롭지 못합

니다. 자연법칙과 사회상황에 얽메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

에서도 인간은 자유로이 선택할 여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빅터 프랭클이라는 유다인 정신과 의사가 2차 대전 중에 죽음의 수용소에

갇혔습니다. 매일같이 중노동과 배고픔과 죽음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환

경입니다. 게다가 이런 생활이 언제 끝날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

황에서 본능적으로 살려고 바둥거리는 것 이외에 인간이 무슨 다른 선택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빅터 프랭클이 동료들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그

렇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는 동물처럼 울부짖으며 생활하지만, 어떤 이들은

아픈 동료들을 위해 자기의 부족한 식량을 나누어 주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

다. 다시 말해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을 닮은 인간의 모습입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요한 3,8)

사람들은 수많은 핑계를 댑니다. “직장 상사가 나를 기분 나쁘게 해서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해서 싸움을 했다.” 이런 식으로 핑계를 댈 때 우리는 스스로

를 본능에만 매여 있는 짐승으로 전락시킵니다. 직장 상사가 기분 나쁘게 했

어도 퇴근 길에 성당에 들러 성체조배를 하면서 마음을 추스릴 수도 있습니

다. 왼 뺨을 때릴 때 오른 뺨을 내밀면 나는 정말로 자유입니다. “참자유는

인간 안에 있는 하느님 모습의 탁월한 표징이다”(사목헌장 17항).

7

2013. 3. 24

3) 육체와 영혼으로 하나인 존재

영혼이 하느님께서 선물하신 참으로 소중한 것이고, 인간 존엄성의 근거이지만, 그렇다

고 해서 인간의 육체가 무가치하거나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지어진 ‘인간’은 육체적이며 동시에 영적인 존재이다. “하느

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세 2,7)는 성서의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상징적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전체적인 인간을 원하신 것이다

(가톨릭교회교리서 362항).

반대로 영혼은 소홀히 하고, 오로지 육체에만 관심을 쓰는 것도 잘못된 태도입니다. 오

늘날 육체적인 건강만, 육체적인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웰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혼

의 건강과 영혼의 아름다움을 상실한다면, 우리는 동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4) 영혼의 또 다른 특징 - 관계성

영혼을 선사받은 인간의 또 다른 특징은 관계성입니다. 하느님께서 고독하신 분이 아닌

것처럼 인간도 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창세 2,18).

자석이 서로를 끌어 당기듯이 영혼도 영혼에게 이끌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인간은 영혼을

지니고 있기에 영혼 그 자체이신 하느님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분 안에서 평화를 맛봅

니다. “당신 안에 쉬기까지 우리 마음이 착찹하지 않삽나이다.”(성아우구스티노)

또한 이웃 인간들의 영혼에도 이끌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부간의 사랑, 자녀들에 대한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을 동경하게 됩니다. 이것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특성이 인간

영혼에 각인된 결과입니다.

앞에서 인간의 영혼의 특성이 자유라고 했는데, 그 자유는 하느님과의 관계,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자유롭게 살고 싶고, 구속당하는 것을 싫어

합니다. 어떤 때는 가족들이 나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구속으로 느껴집니다. 어떤 젊은이들은 구속받기 싫어서 결혼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관계를 떠난 자유는 허무한 자유입니다. 인간 영혼의 자유는 “너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너를 향한 자유”가 되어야 합니다.

8

경찰사목에서 담당하는 일 중에 하나인 유치장사목에

대한 이야기를 선교사들의 체험과 함께 나누어볼까 합니

다. 유치장은 법적인 구속절차에 의해 잠시 머물게 되는

경찰서 안에 있는 대용감방입니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7~10일 정도를 머물며 구속이나 석방이 결정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장 선교사들은 한주에 1번 정기적으로 방문하기에 잠

시 스치고 지나가는 만남일 수밖에는 없지만, 그들에게 숨

어있는 예수님의 마음을 발견하도록 인도하는 소중한 역

할을 합니다.

“굳게 닫힌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 위하여 잠시 눈을 감

고 마음여행도 떠나보고, 간단한 스트레칭도 하고, 공감

이 가는 좋은 글과 간결한 이야기로 마음에 문을 두드립니

다. 시각적인 효과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하여 예화나 포스

터나 그림도 사용합니다. 간단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읽을

거리로 나무그늘과 평화신문도 넣어드립니다. 그 순간만

큼은 답답한 마음을 들어주는 엄마도 되고, 누이, 언니, 친

구도 되고, 동생도 되어 함께 울고 웃습니다. 때론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카리나 연주가가 되기도 합니다.”(선교사

의 글 중에서)

유치장에서 만나는 예수님(1)

직장교우회 설립이나 선교사 활동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연락해 주십시오.

천주교의정부교구청 4층 직장경찰사목위원회 ☎ 031-850-1477

김준동 신부 | 직장경찰사목위원회 위원장

사회사목 '함께하는 세상'

교회는 근본적으로 인권의 수호와 증진이 종교적 사명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권리를 어디에서나 증진하는

현대의 힘찬 움직임을 높이 평가한다. 교회는 자체 내에서도 정의와 인권을 존중하여야 할 필요성을 깊이 체험한다.

- 간추린 사회교리 159항 -

종려나무가지(Rami Palmae)란?

전례적으로 성지주일은 종려나무나 올리브나무 가지를

손에 들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했던 유다인들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시작한다. 그런데 왜 다른 나무가 아닌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흔들면서 환호를 했을까? 고대부터

종려나무에서 채취한 종려잎은 승리의 상징이다. 군인들이

전장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종려잎을 흔들었고, 운동 경

기가 끝나면 승리자들에게도 종려잎을 건넸다. 종려잎은

뛰어난 공적을 영원히 후대에 전해준다.

그리스도교 전승은 그 같은 전통을 받아들여 종려나무를

죽음에 대한 승리, 부활과 불멸성의 상징으로 보았다. 따라

서 종려나무는 새로운 생명의 나무인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미한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군중들이 그에

게 경의를 표하며 길 위에 던진 종려나무 가지는 그분의 순

교와 죽음에 따른 승리를 예표한다(요한 12,13). 이후부터

종려잎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표

상으로 사용되었다.

성지주일에 대한 최초의 서술은 4세기 말의 『에제리아

여행기』에서 나온다. 예루살렘에서 주님과 제자들의 행렬

을 재현하기 위해 모든 백성이 엘레오나(Eleona) 대성당에

있는 올리브 동산에 주교를 중심으로 오후에 모여서 임보

몬(Imbomon)으로 올라갔다. 오후 5시경 복음을 읽고 나서

성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언덕에서 내려갔다. 아나스타시스

(Anastasis)로 행렬지어 간 다음에 거기서 저녁기도를 바

쳤다. 이것이 동방으로 가서 성지주일이 되었다. 서방에서

종려가지를 들고 행렬하는 예식에 대해서는 9세기 초에 발

견된다. 오를레앙의 주교 테오돌프(+821)가 지은 “영광 찬

미”(Gloria, laus) 찬미가와 호산나를 부르며 나뭇가지를 들

고 교회로 가는 예식이 행해졌다. 성지가지를 흔드는 것은

예수님이 참으로 죽음을 이기고 돌아오시는 왕이심을 고백

하는 것이다.

윤종식 신부의 신앙 돋보기

9

2013. 3. 24교구소식

7·8지구 성소후원회 미사

일시: 3월 27일(수) 10시 /장소: 대화동 성당

정의평화위원회 월례미사

일시: 4월 3일(수) 19시(매월 첫째주 수요일)

장소: 주교좌 성당 내 사적지 성당

내게 주신 말씀 공모

성경 구절(선택한 성구를 통해 체험한 내용)

접수: 200자 원고지 3~4매 정도

보내실 때 본당, 이름(세례명), 주소, 연락처를 꼭 기재하여 주시

고,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성경암송카드)을 보내드리며, 채택된

내용은 2013년도 나무그늘에 실어드립니다.

보내실곳: 경기 의정부시 신흥로 261 의정부교구청 선교사목국

[email protected]

문의: 850-1447 선교사목국

꿈꾸는 카메라 30번째 사진전 "Why do I take photo?"

제22회 사진영상기자재전

내 특별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차드, 스리랑카, 잠

비아, 부룬디, 라오스 등 꿈

카가 지난 3년 간 지나온 발

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습

니다. 청소년 오케스타라 ‘피델리스 앙상블’과 브라질 음악밴드

‘라퍼커션’, 우쿨렐레 연주팀인 ‘말롤로’, ‘분딩스’의 공연도 마련합

니다.

일시: 4월 4일~7일 10시~16시 /장소: 코엑스 A,B 홀

입장권: 꿈카 홈페이지(cumca.co.kr)에 방문하시어 방명록에 성

함, 이메일주소를 남겨주시면 현장에서 입장권을 나눠드

립니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으로 우리나라 여

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많은 분들이 예전에는 당연한 것으

로 여겼던 요실금은 이제 완치되어 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되는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으로 재채기, 웃음, 줄넘기, 달리기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로 주로 여성에서 많이 발생되며 가장 큰

원인인 출산시의 방광하부 조직 및 골반저근의 손상으로 인한 방광의 위치변동과 요도괄

약근의 약화이다. 이외에도 염증, 과체중, 폐경 및 노화현상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에 대한 치료로는 약물요법, 골반저근운동, 전기자극치료, 바이오피드

백, 체외전기장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으나 재발율은 수술적 치료에 비하여 높

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약물의 개발로 약물 치료의 효과가 높아졌으며 요실금체조

를 꾸준히 병행한다면 어느 정도의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출산 후부터 다음과 같은 몸관리가 꾸준히 필요하다. 꾸

준한 체중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고 자극성이 많은 음식이나 음료의 과다섭취는

방광을 자극하므로 음식물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경우에는 배

뇨시각을 기록한 다음 점차적으로 배뇨간격을 늘려서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하루 4~6회 정

도로 제한하는 배뇨일지를 작성하는 것이 좋으며 흡연은 기침을 유발하여 방광을 자극하

므로 금연을 적극 권장한다.

이용석 교수 | 비뇨기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 건강상식

성유 축성 미사

일시: 3월 28일(목) 10시30분 /장소: 주교좌 의정부 성당

※ 교우분들은 대중교통 또는 의정부역과 의정부시청 부근에 있는 공영주차장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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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청소년수련원 프로그램

* 위탁피정

대상: 본당 단체, 어르신대학, 첫영성체 피정등

(행사 날짜 및 일정은 전화로 조정 가능)

* 가족사랑 한마음캠핑 /일시: 4/13(토)~14(일)

대상: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

문의 840-0742 www.hanmaum84.com

제주 자연 피정 (성이시돌 02-773-1455)

일시: 4월 16~19일, 4월 22~24일, 5월 4~7일

5월 14~17일, 5월 19~22일, 5월 23~25일

마음 아픈 이들을 위한 수도원피정

일시: 매주 금 18시부터 2박3일(10만원)

장소: 경기 안산 상록구 일동 도미니코수도회

문의: 010-9916-5798 노경덕신부

홈페이지: www.mindcamp.kr

수도원에서 함께하는 부활 전례피정

일시: 3/30(토) (15시 접수)~31(주일)

장소: 성베네딕도회 서울수도원(장충동)

문의: 02-2273-6394

교육자 하루 피정

주제: 스승 예수그리스도를 따라서...

일시: 3/30 성토요일 10시~17시

장소: 구기동 하비에르사도회

대상: 교사 및 교육에 관심있는 젊은이

문의: 하비에르사도회 010-2360-5649,

[email protected]

예수수도회 청년 주말피정

이냐시오 영신수련 대침묵 피정

4/6(토) 15시~7(일) 16시 /서울 오류동 수녀원

고요 속에서 예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원하는

젊은이(대학생~35세)

3만 5천원(선착순) /문의: 010-3612-1609

성경통독 효소단식 피정

일시: 11차 4/22(월)~25(목), 12차 5/20(월)~23(목)

13차 6/24(월)~27(목)

장소: 서울 장충동 베네딕도 피정의 집

회비: 32만원(효소비 18만원, 5일분 포함)

문의: 대가협 010-9363-7784, 010-3806-7784

피정의집 02-2273-6394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성소자 피정

대상: 해외선교사제에 관심 있는 젊은이

일시: 4/7(일) 10시~17시 골롬반 본부

문의: 010-6818-3737

수도원체험

대상: 성인 남,여 일반인(비신자 가능)

일시: 4월 6일(토) 9:30 /회비: 8천원

장소: 영원한도움의 성모수도회 정릉 본원

문의: 010-2628-0234 칸델라 수녀

호평동성당 관리장 모집

자격: 영세후 3년이상된 교우

서류: 이력서, 자기소개서, 교적, 주임신부 추천서

접수: 3/31까지 서류접수 후 개별통보

문의: 사무실 031-592-2554

미사반주 및 묵상곡을위한 오르간교육

내용: 성가반주법, 오르간사용법, 페달연주법

일시: 4/8(월)부터(10주), 문의: 02-338-3793

주최: 아퀴나스 오르간 아카데미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제26차 정기포럼

주제: 자살현상에 대한 교회의 입장

강사: 박은미 연구교수(품심리상담센타 원장)

일시: 4/8(월) 14시~16시 /장소: 수원본부

문의: 031-227-7857, 02-925-3991

사회복지법인 애덕의집 조리사 모집

급여기준: 보건복지부기준에 준함

자격: 조리사 자격증 필수, 경험자 우대(30세 이상~50세 미만)

근무시간: 6:30~14:30, 9:20~18:20 (2교대)

제출: 이력서, 자기소개서

문의: 031-962-4450~1, [email protected]

농촌 초등학생들에게 주1회 봉사해주실 분 모집

태권도, 레크레이션, 학습(국어,수학)

시간: 월~금 15시~19시 안에 가능한 시간

위치: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성체지역아동센터

문의: 031-959-9142 김클라라 수녀

‘Show Bible-영상으로 하는 성경 공부

일시: 4/3∼5/8 수요일 19:30 (5주간)

장소: 명동 바오로딸(명동역) 참가비 2만원

대상: 성경공부 하고 싶은 청년

신청: 010-2264-2941 김 베네딕다 수녀

행복학교 주제별 공개강좌

주제: 화, 분노 다루기 /박영호(필립보) 신부

일시: 4/6~27(4주간) 매주(토) 11:00~13:00

장소: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양평 수도원 성당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235)

회비: 3만원 / 접수기간: 3/25~29(선착순 150명)

접수: 문자접수(031-381-9429) 후 본인 명의로 계좌입금

(기업 232-101796-02-011 ECHO행복연구소)

전진상 영성사목센터 (02-726-0700)

생명과 음식: 식품과 오염물질의 인체생리에 대한

강의 및 워크샵

4/11~7/4 매주 목, 9:30~12:00

꿈을 실현하는 자기경영: 나의꿈, 나의 비전으로

삶을 디자인하다

4/23~24 화,수 9:30~17:30

레지오 단원들을 위한 워크샵(2차)

일시: 4월 5(금)~6(토)

장소: 합덕유스호스텔 /참가비: 무료

http://www.hapdeokyouthhostel.net/신청

레지오 단원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사전과제 있음)

문의: 대전교구 합덕성당 041-363-1061

성체체험 수기 공모

2013합덕성당 성체거동을 준비하며 성체체험수기 공모

자세한 참조 http://hapdeok.tjcatholic.net/성체거동

마감: 5월 첫째 주까지

보내실 곳: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 합덕성당

성체거동 담당자 앞 ([email protected])

문의: 대전교구 합덕성당 041-363-1061

주교좌 의정부성당 월요 성령기도회

일어나라 /장영숙 크리스티나 은사자

일시: 3월 25일(월) 12:30~16:30

장소: 대강당 /문의: 011-742-1963

말씀과 함께하는 청년 기도모임

일시: 3월 30일(토) 16시

장소: 성가소비녀회 총원(서울 길음동)

문의: 010-2480-5801

성가정입양원

(국내입양전문) 사랑의 부모<위탁가정>을 모집합니다.

문의: 02-764-4741~3, www.holyfcac.or.kr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

인천교구 실버타운-마리스텔라

2014년 완공, 총 264세대 실버타운

시설: 1,000병상의 종합병원, 성당, 강당

운동시설, 사우나, 커뮤니티공간, 하비샵 등

매일미사, 복음묵상, 순교자 현양 및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

위치: 인천시 서구 심곡동(서인천IC5분)

설립 및 운영: 천주교 인천교구 유지재단

문의: 032-569-8500,8600 www.marisstella.or.kr

제주도 관광안내

제주기사 사도회에서는 효도,가족,단체관광 및

성지를 안내하고 차량, 호텔, 팬션 예약가능

문의: 064-758-6476, 010-4566-6476

가톨릭신문 크루즈 성지순례

이스라엘, 이탈리아 순례 - 410만원

5월 18일~27일 (9박10일)

동유럽 순례 - 390만원

5월 20일~30일 (10박11일)

문의: 02-2281-9070, www.cttour.org

전화 문의시 안내문을 보내드립니다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성지순례

일시: 4월 18일~29일(11박 12일)

순례지: 터키, 그리스

주관: 예수회 후원회

문의: 02-722-8366 (크로바여행사)

미사•피정 교육•모집

안내•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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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24

메시지에서 미트치나 교구의 다우 탕 주교(Bishop

Francis Daw Tang)는 최근 미얀마 카친 지역에서 다시

시작된 분쟁으로 인해 ‘살해, 완전한 인간성의 손상, 비

인간적인 생활 환경, 임의 구금, 추방, 행방불명, 어린이

징병’과 같은 온갖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강력하

게 규탄하였다.

1994년 정전 협정을 그동안 평화적으로 준수해 왔는

데, 이 평화 협정이 깨어져 중화기가 동원되고 공습이

이뤄지는 등 분쟁이 악화되고 있으며, 분쟁 지역과 민간

지역의 경계가 없이 일방적인 전투가 벌어져 수많은 사

람들이 쫓겨나고 어린이와 여자들이 겨울의 혹한 속에

서 중병에 걸릴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였다.

교회는 모든 이가 분쟁을 멈추고 협상의 자리로 돌아

오기를 촉구하면서, 난민촌과 오지에 있는 희생자들을

돌보고 위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히고,

분쟁이 종식되어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

화해 줄 것을 호소하였다.

미얀마는 전체 인구의 89%가 불교 신자이며, 가톨릭

은 1% 정도이다. 미얀마 북부 카친 지역은 분리 독립과

자치 확대를 요구하는 반군인 카친독립군(KIA)과 정부

군의 내전이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지난 1994년 평화협정을 맺고 카친족은 20년 가까이

중앙정부로부터 분리돼 자치를 누려왔다. 그러나 카친

독립군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은 천연 자원이 풍부한 데

다, 2011년 미얀마와 중국이 합작으로 건설한 수력발전

소 인근의 전략적 요새를 차지하기 위해 무력 충돌로 최

근 내전이 다시 발생하였다.

양측의 무력 충돌 후 카친족 10만여 명이 고향을 떠

나 중국 국경 접경 지역으로 피난하였으며, 열악한 환경

의 임시 캠프에서 살면서 교회나 지역단체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 50년간 소수민족인 카친족을 민

족적, 종교적 이유로 탄압해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세상과 교회

버마(미얀마) 카친 지역의 평화를 위한 관심 촉구

“나의 아시아는 주름이 깊은 땅,

펼치면 지구를 넘어설 만큼 광대한 땅.

그러나 아시아는 슬픔이 깊은 땅,

흐르면 지구가 잠길 만큼 눈물이 많은 땅.”

- 박노해, 버마 인레 호수 사람들 중 -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한국의 모든 신자들이 미얀마 카친 주 지역의 분쟁 종식을 위해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강 주교는 지난 주 열린 주교회의 2013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참석 주교들에게 미얀마 미트치나 교구장 다우

탕 주교로부터 받은 ‘미얀마 카친 지역의 평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주교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

을 갖고 기도하며 신자들에게도 알려줄 것을 부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