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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호 l 농식품 주간 언론동향

2014.6.16.-201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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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지급률 인하 결정 구속력은 없어

❝ 한돈 협회가 치솟는 돼지고기 가격 인하를 위해 지급률을 낮

추자고 결의했지만, 실제 거래에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대수

의 법칙’을 따를 거래방법 고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 돈가안정 위한 지급률 조정 추진

협회 이사회가 의결한 지급률 조정안은 돼지고기 도매가격(박피기준)이 kg당 6000원 이상으로 오르면 지급률을 2% 인하, 5500원~6000원 미만일 때는 지급률을 1%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반대로 돼지고기 가격이 kg당 4000원 이하 3500원 초과 시에는 지급률 1%를, 3500원 이하일 경우엔 지급률 2%를 보전해 줄 것을 업계에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급률 조정으로 박피기준 돼지고기 가격이 6000원을 넘어 지급률 2%를 내릴 경우 농가 수취가격이 월 150억원 가량 감소해 소매가격 안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급률이란 돼지를 도축했을 때, 식용이 불가능한 부위와 식용 가능한 부위의 비율을 정하는 것으로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농가와 육가공업자가 직거래한 생돈가격을 산출할 때 사용된다. 보통 생돈무게×지급률×(가격/kg)으로 생돈거래가격이 책정되게 되는데 이 지급률을 도매시장 경락가격 대비 1~2%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 지급률 조정 돈가 하락에 영향 줄까

문제는 이러한 지급률 조정이 실효성이 있을까에 있다. 육가공업자와 양돈농가와의 거래 기준은 양 주체가 합의에 의해 정하는 것인데, 지급률을 몇% 낮추겠다고 한돈 협회에서 결정하거나, 육류유통협회 측에서 결정한다 해서 농가나 육가공업자가 이를 꼭 준용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가나 육가공업자마다 지급률은 다양하게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한돈협회 등이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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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정리

돼지 도축공정은

박피와 탕박으로

나누어지며, 전살

후 방혈까지는

동일하나 박피는

박피기를 이용해

돼지 표피를 제

거하는 것을 말

하고, 탕박의 경

우 탕박조(60℃)

에 5~6분 담궈

진 뒤 탈모기에

의해 털 제거하

는 것을 말한다.

전살은 돼지의

목숨을 끊는 과

정, 방혈은 돼지

도체에서 피를

분리해 내는 공

정이다. 박피돼지

는 삼겹살, 탕박

돼지는 보통 오

겹살이 판매가

된다.

여기에 돼지고기가 모자라는 비수기에서 양돈농가가 이에 응할 가능성 또한 높지 않다. 가격의 급등락을 줄이자며, 육류유통협회가 수년전부터 요구하고 있는 생돈기준가격을 박피서 탕박으로 바꾸자는 것도 수용이 안 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농안법을 근거로 발표하고 있는 돼지기준가격도 시장에서는 활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보면, 생돈거래가격 책정을 위한 논의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쨌거나 현재 돈가가 비정상적이고 또 고돈가가 지속되면, 수입육 점유율이 올라 갈수 있다는 부담감에 한돈협회가 지급률 인하 결정을 내리긴 했지만, 보다 돈가가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먼저 육류유통협회가 제기한 탕박으로의 전환은 돼지가격이 추세적으로 움직여 생산자나 공급자 모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돼지가 전체 돼지의 10% 밖에 되지 않고, 그 중에서도 상당한 양이 도태모돈 등 비규격돈이 많은 상황에 박피로 가공되는 돼지의 수마저 탕박으로 가공되는 돼지의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수급상황과 상관없이 돼지 가격이 갑자기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일이 반복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급부족 상황에는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돼지의 수가 더 줄어들어 필요이상으로 가격이 오르고, 하락할 때는 반대로 너무 많은 돼지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보다 더 하락하면서 가격의 골이 매우 깊은 것이 현실이다.

⑇ 말로만 돈가 안정 구속력 있는 시스템 필요

국내 양돈 산업은 지난 10여 년 간의 추세를 볼 때 공급과잉 상황이 공급부족 보다 많았다. 2000년대 중반 소모성질병이 창궐했을 때, 2011년 구제역 이후 가격이 급등하기는 했지만, 질병문제만 아니라면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에 골머리를 썩어 왔다. 이번에도 질병으로 인한 문제다. 아마도 양돈업이 시설현대화를 비롯해 각종 질병에서 청정국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다면, 상시 공급 과잉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시장을 상황을 잘 반영 못하는 현재의 가격 결정 시스템으로는 수급을 정확히 맞춰가기가 힘들고, 유통업자도 생산자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적은 규모 또는 소수로는 불확정적이나 대규모 또는 다수로 관찰하면 거기에 일정한 법칙이 있게 되는데 이를 대수의 법칙이라고 한다. 돼지고기 가격이 정상적 그러니까 대수의 법칙을 따르기 위해서는 기준가격으로 사용되는 표본의 수가 많아야 한다. 우선은 탕박가격으로 거래가 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도축전 돼지인 만큼 탕박이나 박피가 아닌 산지생돈만을 위한 거래기준과 방법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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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호 l 농식품 주간 언론동향

2014.6.16.-201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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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산지생태축산

❝ 유휴 산지를 활용해 임간초지를 조성, 방목축산을 통해 환경과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도모하는 산지생태축산이 주목 받고 있

다. 산림 본래의 기능을 훼손시키지 않는 가운데 생산비를 낮추고,

동물복지 효과는 물론 심미적 기능까지 더해 미래 한국형 축산업

의 6차 산업화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0% 이상이 산지기 때문에 약 100만ha에 달

하는 면적에 초지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이

중 10%인 10만ha만 초지로 조성해도 연간 70만 톤의 건초 생산

이 가능해 약 2500억 원 상당의 배합사료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 산지생태축산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축산업을 친환경 기반의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며 답리작 사료작물 재배 확대, 수익형 산지생태축산 시범농장 9개소와 지역단위 친환경축산단지 3개소를 조성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같은 달 발표한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 종합대책에도 산지 축산 시범농장 조성 및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을 통한 친환경 사육모델을 정립, 확산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동물복지 및 친환경 사육 조사료 자급 확대 등을 위해 국유림을 활용한 산지생태축산 활성화를 추진하고, 지자체 주도로 군유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축산단지를 시범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축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지원을 위해 내년에 (가칭)친환경 축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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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5월에도 농식품분야 핵심 규제개혁으로 산지에서의 생태축산 활성화를 꼽고, 규제 완화를 위해 산림청과 협의키로 했으며 같은 달말에는 이동필 장관이 직접 산지생태축산 현장 컨설팅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새로운 모델이 산지생태축산이라는 것이다.

⑇ 농가 생산비 감소․환경보존․동물복지 등 기대

산지생태축산이 이처럼 조명받는 이유는 산지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조사료를 공급하는 동시에 가축 배설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지와 유휴농지를 순환시스템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농가소득 증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토지확보 어려움으로 생산에 제약이 컸던 한우의 경우 번식우 토지기반 확대와 정비는 물론 저렴한 사료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사료비 절감 뿐 아니라 수태율 등 번식효율 향상, 가축의 경제수명 연장, 저장성 향상, 불포화지방산 비율 증대도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낙농도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을 활용한 2차산업화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체험, 관광 등과 결합해 6차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실제로 시범목장으로 지정된 몇 곳은 체험, 관광은 물론 펜션 등 숙박시

설까지 갖추고 축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게다가 초지에서의 방목으로 축산업에 대한 자연친화적 이미지 제고와 동물복지 증대까지 가능해 축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산지에서 자연을 뛰놀며 자라는 가축을 보면서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며 자연 입지조건과 생태학적 특성을 살린 생산방식으로 농가에서는 생산비가 적게 들고, 가축의 운동 효과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산지생태축산은 번식우나 포유 송아지의 발육 성적이 비육사

육보다 우수해지고, 저장성, 불포화지방산 비율 증대, 토양침식 및 붕괴 방지 등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조사료 생산기반, 축산분뇨처리 등 지원

산지생태축산은 한우, 젖소, 말, 오리, 흑염소, 유산양, 사슴, 토끼 등의 축종을 대상으로 올해 시범농장 9개소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산지생태축산 활성화 및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확정했으며 지난 5월 시범농장 7개소를 선정하고, 추가로 2~3개소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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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농장은 초지조성(축산발전기금 보조 50%, 융자 50%), 컨설팅(축보조 10%, 지방비 30%, 자부담 40%), 기계 및 장비(보조 10%, 지방비 30%, 융자 30%, 자부담 30%), 기반시설(융자 80%, 자부담 20%), 사일리지 제조비(보조 30%, 지방비 60%, 자부담 10%), 종자구입비(보조 30%, 자부담 70%) 등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 자금과 퇴액비화 시설 등 축산분뇨처리시설(보조 20%, 지방비 20%, 융자 60%) 자금이 지원된다.

또한 시․도 가축방역사업, 소 예방주사, 축산물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컨설팅지원 사업,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등도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자에 대한 지원도 실시된다. 산지생태축산농가와 공급계약 등을 통해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조사료 경영체, 생산자단체 및 TMR업체 등에 대해서는 장거리 유통비, TMR가공시설, 유통센터 등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 지원이 실시되고, 산지생태축산농가의 초지 등에 액비를 살포하는 액비유통센터에는 ha당 액비살포비 20만원 등이 우선 지원된다. 아울러 산지축산과 연계된 사업 대상자에게는 안정적 조사료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수입할당관세(TRQ) 물량도 우선적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농식품부에서 산지생태축산 활성화를 위해 초지 내 축산체험시설을 부대시설로 추가할 수 있도록 축산체험시설, 경관시설, 간이휴게시설에 대한 제한을 완화토록 추진 중이며 농림어업인 등의 가축방목 허용면적을 현행 3만㎡에서 5만㎡로 확대하는 등 산림분야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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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성 학교급식 식중독 비상, 안전관리 일원화 필요

❝ 2006년 6월 서울시내 초중고교 학교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이 위탁 급식하던 40개교 중 14곳에서 2주간

3000여명의 학생들이 구토, 발열, 복통, 설사 증상을 호소하는 집

단식중독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환자 가검물을 통해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해당기업은 단체급식 영업행위

를 접어야했다. 우리나라 급식사상 최대 식중독 사건에 대해 서

울시 교육청이 용단의 칼을 뽑은 것이다.

⑇ 최대 규모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의 악몽

당시 이 사건은 안전 관리는 뒷전으로 한 채 2003년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 학교급식의 양적 팽창에만 급급했던 정부(당시 교육부)가 그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특히 사고를 일으킨 업체가 유명 대기업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경악했다.

문제를 일으킨 기업은 전국 93개 초·중·고 및 35개 대학의 급식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미 투자한 220억 원 상당의 급식시설을 해당 학교에 무상 기부하고, 급식관련 메뉴와 노하우를 모두 전수했다. 뿐만 아니라 직영화 완료시점까지 영양사를 그대로 상주시키고 인건비마저 전액 부담했다.

이러한 엄청난 식중독 사건은 부적절한 식재료에서 기인된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식재료 관리 소홀이 수많은 소비자의 건강을 해치고, 한 기업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결과를 몰고 온 것이다. 급식업체의 식품안전에 대한 투자 미흡과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정부의 전문성 및 인력 부족, 분산된 관리 부처의 협조체계 부족 등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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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나도 안전관리 수준은 여전히 미달

8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교급식의 안전관리 수준은 아직도 형편없다. 현재 100%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급식은 전체 학생의 99.5%가 이용하고 있다.

2006년 위탁업체의 대규모 식중독 사고를 계기로 학교급식에 대한 위생 관리, 감독 체계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급식법을 개정함으로써 직영 비율이 ‘12년 현재 97.6%에 달하지만, 식중독 환자비율은 2008년 39.8%에서 2013년 47.2%까지 오히려 증가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동시다발성 식중독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초․중․고등학교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 추궁이 빗발쳤다. 전국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10년 38건에서 ’12년 54건으로 증가한데다, 직영급식에서의 사고가 ’10년 30건, ’12년 51건으로 위탁급식에 비해 현저히 높고 매년 증가하는 특이사항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학교급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직영급식의 식자재 구매, 검수 및 조리 위생상태가 위탁급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학교급식 식중독 관리체계 개선 대책

이러한 가운데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교육부와 합동으로 학교급식 식중독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학교 집단급식소 식중독 관리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해 관심을 모은다. 정부는 우선 내달(7월)부터 2개 이상 학교에서 동일 식재료로 의심되는 동시다발성 식중독이 발생한 경우 해당제품을 즉시 유통·판매 금지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지하수 살균·소독 미실시, 작업장 세척·소독 미실시 등 주요 안전기준을 위반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업체의 HACCP 지정을 취소하는 ‘즉시지정취소제(One-strike Out)’를 도입한다.

그 뿐 아니다. 오는 9월부터는 매년 실시하는 정기 조사·평가 결과 HACCP 부적합 업체는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 등에 그 결과를 등록해 학교 식재료 구매계약 시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합동점검부터는 식품위생법 위반업소 또는 식중독 발생원인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점검 대상에 반드시 포함하는 등 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위생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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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업체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교실 내 배식학교 △1일 2·3식 학교 △기숙형 학교 등 위생적으로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학교를 중심으로 식약처와 지자체 합동으로 상시 위생·안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전국의 1만1575개 모든 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연 2회 식약처·지자체·교육청 합동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인천지역 10개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병원성대장균(ETEC)에 오염된 ‘진미열무김치’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해당업체의 영업소 폐쇄 조치가 내려진 것처럼, 앞으로도 학교에 납품된 식재료가 식중독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 학교급식 안전관리 일원화 필요

본격적인 무상급식 시행으로 학교 급식 소요경비 중 보호자(자비)부담이 2010년 60.8%에서 2012년 36.8%로 감소한 반면 시도교육청 및 자치단체의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 낙후된 학교급식시설에 대한 위생환경 개선 투자가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상황이다. 2012년 말 기준 학교급식시설 현대화사업 완료 학교는 6,144개교로, 전체 대상학교(9,994개교)의 61.4%에 불과해 식중독 예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사업추진이 요구된다.

식약처는 이번 대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이원화된 학교급식 위생관리 체계를 통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배하다. 이는 △원재료 검사와 품질인증,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 및 제도 시행, △급식 관련 식품의 규격 및 지침 마련, △급식위생의 교육 및 홍보 등을 효율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수행해나가기 위한 선행요건으로 꼽힌다.

식중독은 인재다. 따라서 식재료를 선정, 구매할 때 품질관리 기준을 준수하고, 영양교사의 감독아래 식재료가 제대로 납품되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검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위험 시기에는 정기적인 위생 점검 외에도 특별 점검을 위한 전담반도 구성돼야 한다.

식중독사고 발생 시 사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도 필요하며, 이를 위한 대응 매뉴얼 및 비상보고 체계도 마련돼야 한다. 이 모든 것에 앞서 식재료 공급업체나 학교급식업체가 식중독 예방을 위한 노력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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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수입보장보험 도입과 과제

❝ 농가 수입보장보험은 최소한의 수입을 보장함으로써 농가의 경영

을 안정시키고, 계획적인 영농을 가능케 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

경영비에도 못 미치는 출하가격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한

우농가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제도 중 하나이다. 이에 최근 농림

축산식품부는 농업수입보장보험 도입을 위한 도상훈련을 실시하

는 등 적극적인 도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조수입 일정수준 이하 하락 방지

농식품부는 지난 4월 지난해 포도, 콩, 양파, 시설오이, 배추, 한우(비육우) 6개 품목에 신규로 벼, 마늘, 고구마, 시설토마토, 감귤 5개 품목을 추가해 농업수입보장보험 2차 도상연습을 약 1500여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가는 품목별 조수입(수량×가격)이 일정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감소분만큼 보험금으로 보전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재해와 시장개방으로 가격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재해보험과 더불어 농장의 위기관리 대책으로 도입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도상연습을 통해 제도의 도입가능성, 도입타당성을 분석하고 도입효과가 높은 2~3개 품목에 대해 내년 시범사업을 목표로 재정당국과 협의, 법률 개정 작업 등 제도 도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 가축재해보험에 가격보장 확장

도상연습 대상품목 가운데 유일한 축산물인 한우는 현행 가축재해보험에 가격보장을 확장해 축산농가의 수입을 보장하는 형태로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축재해보험 상품에 특약형식으로 가격변동위험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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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주간 언론동향 l 제37호2014.6.16.-20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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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가 보험개발원에 의뢰해 지난 3월 작성된 ‘한우비육우 수입보장보험 도입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우 수입보장보험은 가축재해보험과 동일한 생후 만2개월 이상 한우를 대상으로 하되 한우 비육우를 적용해 재해로 인한 가축의 손실은 보장하지 않으며 예정가격과 실제가격의 차이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제안됐다. 이는 가격보장에 주안점을 둔 미국의 가축위험보호와 유사한 형태로 예정가격보다 하락한 시장가격에 대한 손실 보전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의 수입보장보험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 수입보장보험과 가격보장보험 차이 극명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실시되고 있는 가축 보험은 크게 가축총수익보험(LGM; Livestock Gross Margin)과 가축위험보호(LRP; Livestock Risk Protection)으로 구분된다.

LGM은 돼지와 육용우, 젖소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 판매가격에서 가축비와 사료비용을 뺀 부분을 총수익으로 간주해 감소분을 보장하는 수익보장보험 제도이다. 육성우, 비육우, 돼지, 양 등에 대해 실시되고 있는 LRP는 가축의 시장가격 하락에 대해 보장하는 제도로 가축의 실제 판매가격이 보장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때 그 차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가격보장보험이다. 보험개발원이 작성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도입될 한우보장보험은 LRP와 유사한 형태로 제안되고 있다. 예상가격을 설정해 실제 가격이 이보다 하락할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 가격보장보험, 경영비 수준 보장 못할 수도

같은 가축 보험이지만 수익을 보장하는 LGM과 가격을 보장하는 LRP는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 예를 들어 평년 기준 농가에서 경영비 수준에서 소득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가격이 지육kg기준 1만4000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LGM은 가격과 수량의 곱인 수입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kg당 지육가격이 1만4000원 이하로 하락한 모든 경우에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반면 LRP의 경우 목표가격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보험금 지급 여부와 지급액이 달라진다. 만일 가격 하락이 예상돼 당초 목표가격을 지육 kg당 1만2000원으로 설정했다면 실제 소값이 kg당 1만3000원인 경우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또한 예상보다 가격이 더 폭락해 1만1000원이 됐다면 목표가격 1만2000원과의 차액인 1000원에 해당하는 가격 손해분만이 지급될 뿐이다. 농가의 평균 수입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가격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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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호 l 농식품 주간 언론동향

2014.6.16.-201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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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ㅣ 농축유통신문 김재민 기자, 식품음료신문 김현옥 기자

농수축산신문 이한태 기자

• 편집 ㅣ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정보화사업본부 지식서비스팀

결국 LRP의 경우 농가는 경영비 수준인 1만4000원을 보장받는 게 아니라 보험계약 당시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가격 손해분만을 보장받게 되는 것이다.

⑇ 장기적으로 수입보장보험 도입돼야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LRP와 같은 가격보장보험이 아니라 LGM 형태의 수입보장보험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승룡 고려대학교 교수는 “가축 보험은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가격 손실을 보장하는 가격보장보험과 수입을 보장하는 수익보장보험이 있는데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서는 총수익보장보험으로 실시돼야 한다”며 “단수보장, 가격보장이 혼합된 수입이 보장됨은 물론 가격변화에 구애없이 농가 경영비가 안정적으로 보장돼야 실질적인 의미의 농가 수입보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축산 전문가는 “말로는 수입보장보험을 도입한다더니 가격보장보험을 들고 나왔다”며 “예산 확보 등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농가를 위해 가격보장보험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입보장보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명확한 자료와 충분한 예산 필요

전문가들은 수입보장보험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다만 명확한 자료와 충분한 예산 확보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시장가격이 명확한 가격보장보험과 달리 수입보장보험은 개별 농가의 실제 수입에 대한 근거가 요구되는 만큼 충분하고, 정확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우를 비롯해 축산물의 경우 농산물과 달리 단위 가격이 비싸다보니 관련 예산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예산에 맞춘 제도가 아니라 제도를 위한 예산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