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 10주년

인천공항의 과거, 현재, 미래

이 광 수인천국제공항공사 기획조정실장

인천공항 개항 10주년

인천공항의 과거, 현재, 미래

이 광 수인천국제공항공사

기획조정실장

목 차

1. 인천공항 건설배경

2. 국가 100년 대계를 책임질 신공항 건설

3. 유례를 찾기 힘든 고도성장, 뭔가 다른 인천공항

4. 인천공항 개항 10주년의 의미와 성과

5. 아직 끝나지 않은 여정, 미래를 향한 착실한 준비

1. 인천공항 건설배경

1900년 대 초 중반 일제 강점기, 1950년 한국전쟁은 우리 역사의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는 비단 우리 역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나라 공항산업이 침체기를

겪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민족자본이라는 것이 전무했고, 설사 있다하더라도 일제의 탄

압으로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는 공항, 도로 등에 투자 할 여력이 우리에게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물론 일제시대 서울 여의도(1916)와 대구, 평양, 신의주, 울산 등지에 비행장이

건설되었으나 이는 국가산업 발전과는 거리가 먼 일제의 대륙 침략을 위한 군사용

시설이었다.

물론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공항시설이 우리나라 공항산업의 모태가 되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 여의도 비행장의 경우 해방이후 1955년 국제공항으로 승격되었고 1958년

김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개항되기 전까지 그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여의도 비행

장은 군용으로 전환되었으며 1971년 성남 비행장 운영개시와 더불어 역사 속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그 부지명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 서울 여의도 비행장 >

1955년 비행장 전경1955년 美 멕스테일러 장군

한국방문 모습

현재 남아있는 여의도

비행장 부지명패

일제 강점기 이후 1950년 한국전쟁 발발은 그나마 존치되어 있던 도로, 항만,

공항 등 국가 기반시설을 철저히 파괴하였고 한국전쟁 이후 전후복구와 더불어 국

가 주요기관 시설인 공항이 건설되어 1958년 김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개항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낮은 국민소득, 항공기 여행에 대한 인식 부족 등 대내외

여건으로 우리나라 공항산업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실정이었다.

본격적인 공항산업의 발전은 우리나라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그 궤를 같이한다.

1962~82년부터 4차에 걸쳐 지속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국가 및 국민경제 수

준의 급격한 향상을 가져왔으며 1989년 시행된 해외여행자유화로 항공수요는 폭

발적인 증가세로 전환하게 되었다.

특히 해외여행자유화 시행 20년이 경과되는 2010년에는 해외여행객이 1,300만

명을 돌파하여 지난 20년 동안 항공 산업의 고도성장기를 반증하고 있으며 이러

한 항공수요의 폭발적 증가는 1980년대 후반들어 우리나라의 관문역할을 담당했

던 김포공항의 시설포화를 초래하여 신공항 건설의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이 당시 김포공항은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확장

비용이 필요했고 여기에 소음 문제로 고통받던 지역주민의 민원이 쇄도하여 이중

고를 겪고 있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등장한 대안이 소음문제로부터 자유롭고 급증하는 항공수

요를 해결할 수 있는 신공항을 건설하자는 것이었고, 특히 24시간 운영이 가능하

고 소음 피해에서 자유로운 해상공항 건설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21세기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성장한 인천공항 건설의 출발은 그렇게 시작되었으며,

입지 선정과정에서부터 건설 운영까지 어떠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급 공

항으로 성장하게 되었는지 인천공항의 지난 10년간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2. 국가 100년 대계를 책임질 신공항 건설

2-1. 장고(長考)를 거듭한 신공항 입지선정

인천공항이 신공항으로 결정되기 까지 입지선정을 위해 21년 이라는 장고(長考)

의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2개 후보지역에 대해 1969년 1차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1990년 4차 타당성

조사까지 세부적인 검토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1989년 6월부터 1990년 4월까지 진

행된 4차 타당성 조사에서는 후보지역이 영종, 시화 1, 시화 2, 송도, 이천, 발안

등 7개로 압축되었다.

신공항 입지를 두고 마지막까지 영종도와 경합을 벌인 지역은 시화지구였다. 시

화 지구는 영종도와 마찬가지로 갯벌에 위치한다는 공통점은 물론 지형, 기상, 장

애물 제한요건 등 많은 부분이 비슷하게 평가되었다.

그러나 시화지구는 북쪽은 바다지만 남쪽은 육지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항공기

소음피해가 예상되었으며, 주변에 수원, 오산, 평택 등 군 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영종도 보다 수심이 2m가량 더 깊

어 지반조성 공사비도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예상되었다.

이 같은 근소한 차이로 1990년 6월 14일 영종도가 수도권 신공항의 최적 입지로

결정되었으며 20여 년간 수차례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쳐 국가 100년 대계를 책임

질 대표 관문공항의 입지가 확정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 신공항 후보지별 입지비교 >

입지요소 영종도 시화 1 시화 2

공역제한 - - 수원공군역 수원공군역

지형장애 수명표면(%) 5 6 4서울도심

접근교통

거리 Km

소요시간(분)

52

50

68

59

71

61기 상 안개(시간) 268 268 268

소 음 이주대상(가구) 200 2,250 650

2-2. 천혜의 입지조건, 공항의 운명을 타고난 영종도(永宗島)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는 지리학적으로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

울 도심에서 52Km 서쪽에 위치한 공항건설 부지는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간석

지와 섬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개발가능 지역만 약 1,700만평(공항부지

1,435만평)에 달해 미래 공항도시화, 산업화 등 공항 확장성을 건설 초기 단계부

터 염두 해 두고 있었다.

< 세계 주요공항비교(1993년 기준) >

공 항 명 면 적(만평) 활주로(본수)

시카고 오헤어(미국) 858 6

댈러스 포트워스(미국) 2,183 6

샤를드골(프랑스) 940 2

나리타(일본) 322 1

간사이(일본) 363 1

인천(대한민국) 1,435 4

특히 간석지는 평균수심이 약 1m에 불과해 일본 간사이 공항의 18m에 비하면

매우 낮아 부지건설 비용 측면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비행

거리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반경 1,000Km 이내에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가 43개나 존재하고 있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라는 장점

외에 세계적 허브공항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종도(永宗島)’라는 지명만큼 공항건설의 천혜의 입지조건을 설명해 줄

표현은 없을 듯 하다. 원래 영종도라는 지명은 과거 자연도(紫燕島)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었으나 조선 17대 효종대왕시절인 1653년 조세선과 선박들이 집결하는

요충지인 이 지역에 수군 통제영을 설치하면서 영종도라는 명칭으로 변경하여 사

용하게 되었다.

영종도라는 이름은 길 영(永), 마루 종(宗), 섬 도(島) 즉, ‘긴 마루를 가진 섬’ 이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이를 공항과 연계해서 생각해 보면 긴 마루는 활주로를

연상 시키고 있으며, 영종도와 함께 연결된 용유도(龍遊島) 역시 ‘용이 노니는 섬’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하늘로 승천하는 용에서 하늘 높이 비상하는 항공기를

쉽게 유추해 낼 수 있다.

이렇듯 영종도는 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볼 때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입지조

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1990년 6월 신공항건설 실무추진위원회의 영종도 신공항

후보지 선정은 지금까지도 최상의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2-3. 공항건설... 그리고 건설을 둘러싼 억측과 오해

국가의 대표 관문인 공항을 건설한다는 것은 일반 건물을 건설하는 것과는 차원

이 다르다.

먼저 공항은 투자비가 수조원에 이르고 건설에서 완공까지 최소 10년이 소요되

는 대규모 기간사업으로 토목, 건설, 전기, 전자 등 각종 산업분야가 집약되어야

만 온전히 운영이 가능한 고난도 사업이기도 하다.

그 만큼 공항건설에 대한 대내외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고 영종도가 신공항

후보지로 최종 확정 된 후에도 언론 및 학계를 중심으로 인천공항을 둘러싼 논란

과 오해는 지속으로 발생되었다.

총 사업비 3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을 바라보는 언론 및

학계의 입장에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시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은 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된 사항이었고,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정책적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을 최소화

하고 정상적으로 공항이 건설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다.

< 영종도 입지선정 및 건설과정에 발생한 논란과 오해(언론보도자료) >

구분 주 요 내 용 언론보도내용

1 영종도는 경인축의 끝에 위치, 접근성이 낮고 국토불균형 가속화

2 버드스트라이크, 안개일수, 해일로 인한 기본적 안정성 문제제기

3 준설, 매립공사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엄청난 후유증을 겪을 것

4 신공항의 대부분이 연약지반으로 되어있어 활주로로 사용하기 부적합

5 시사매거진 2580 인천공항 지하차도 균열 및 누수발생 일어나...

실례로 언론에서 제기한 낮은 접근성 문제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공항 접근

성 제고를 위해 인천대교(’10년), 공항철도 건설(’07년) 등의 마스터 플랜이 건설

당시 이미 입안되어 있었고, 이후 서해안고속도로(’01년), 외곽순환도로(’07년),

제 3경인고속도로(’10년)가 연이어 개통함으로써 접근성 취약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켰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완료되면 전국이 90분

내에 철도로 연결이 가능하게 되고 인천공항에도 KTX가 본격적으로 운영(’12년)

되어 전국에서 인천공항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강화 될 전망이다.

건전한 비판과 토론은 성장의 자양분이며,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인천공항 건설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일부 있었으나 언론 및 학계의

건설적인 비판이 있었기에 인천공항이 성공적인 개항을 할 수 있었음을 부정 할

수 없다.

많은 우려와 억측 그리고 오해를 뒤로하고 인천공항은 1992년 11월 기공식과 함

께 8년간에 걸친 대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2-4. 벽해상전(碧海桑田), 어촌 마을이 최첨단 공항으로 탈바꿈

벽해상전(碧海桑田) 이라는 고사가 있다. 푸른 바다가 뽕나무 밭으로 변해 세상

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용유도

지역도공항이 들어서기 전까지 푸른 바다의 작은 어촌 지역이었다.

이러한 어촌이 최첨단 공항으로 점차적으로 탈바꿈한 계기는 1992년 기반공사

가 시작된 직후 부터였다.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개펄을 2년 동안의 방조제 공사

와 함께 준설, 매립 등을 거치면서 공항건설 위한 거대한 부지가 그 위용을 갖추

게 되었다.

기반조성공사가 완료되면서 1996년 5월 여객터미널 기공식을 필두로 활주로 공

사, 1997년 항공보안시설 공사, 교통센터가 순차적으로 착공되었으며 마침내

2000년 6월 공항 기본 시설물에 대한 준공을 마칠 수 있었다.

< 인천공항 1단계 건설 >

구 분 주요내용

부지면적 11,724천㎡

활 주 로 2본(3,750×60m)

여객터미널 497천㎡

화물터미널 129천㎡

처리능력

운항 : 23만회

여객 : 3,000만명

화물 : 270만톤

사 업 비 5조 6,323억원

사업기간 1992~2008(7년)

1단계 건설사 1단계 건설사업 개요

인천공항 1단계 건설사업은 무려 8년여의 건설기간과 연인원 1,400만 명, 총공

사비 5조 6,323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이었다.

이는 당초 사업비 3조 4,165억 원의 두 배에 가까운 천문학적 비용이 추가로 투

입 된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공항건설 기본계획의 중도변경, IMF 외환위기로 인한

환율급등으로 외국산 기자재 구매가격의 상승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사실 초기 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은 김포공항을 대체하고 수도권 지역의 증가하

는 항공수요를 흡수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었으나 당초 기본계획을 대폭 확대,

수정하여 동북아 허브공항을 넘어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건설로 설계방향을 전환

한 것이다.

1995년 11월 고시된 기본계획 변경은 인천공항이 동북아 중추공항으로 도약 할

수있는 시설적 기반을 제공하였으며, 이후 2단계, 3단계 공항시설 확장을 가능하

게 하는 중요한 정책적 결정사항으로 평가받고 있다.

< 공항건설 관련 진기록(1단계) >

구분 주 요 내 용

1 인천공항 건설에 소요된 설계도면 : 총 45만장(빌딩 15층 높이의 물량)

2 간석지를 매립하여 조성한 부지 : 1,700만평(여의도 면적의 18배)

3 여객터미널 : 연면적 15만평, 길이 1,066m, 폭 149m(연면적 기준 국제규격 축구장의 60배)

2-5. 성공적 개항, 동북아 허브를 향하여!!

2000년 6월 기본시설 준공을 마친 후,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역사적 개항을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일 반복되어 터져 나오는 각계의 우려와 질타의 목소리는 성공적인 개

항에 걸림돌로 작용하였다. 대부분의 목소리들은 인천공항에 앞서 개항한 외국 공

항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면서 인천공항도 그 전철을 따를 것이라는 추측이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탑승수속과 수하물 처리 등 공항 핵심 운영시설에 대한 우려는 막바지 개

항 준비를 어렵게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공항 관계자들 역시 어느 누구

도 성공적 개항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논의를 거듭한 끝에 역사적 개항의 열쇠는 수차례 시험운영을 통한 오류발견 및

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고 수백차례의 시험운영을 거쳐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마침내 2001년 3월 29일 역사적인 날이 밝아왔다.

인천국제공항에는 국내 취재진은 물론 일본 NHK 등 18개국 언론사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새벽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의 적막을 깨고 스피커가 울려왔다.

“인천타워 여기는 아시아나 OZ3423 공항에 접근하고 있다.” 방콕발 아시아나

항공 OZ3423편이 승객 245명을 태우고 제2활주로에 안착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첫 나래를 펼치는 순간이었다.

미국의 CNN, 영국의 BBC, 일본의 아사이 TV 등 각국의 취재진은 인천국제공항

의 자동화 시스템이 홍콩의 첵랍콕 공항처럼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지 수하물 처

리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공항 이용에 애로사항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모든 시스템이 무리없이 원활하게 작동하였으며, 여객들도 편리하고 쾌적한 시

설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렇게 8년 동안 진행된 단군 이래 최대역사는 성공

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인천공항은 국내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새로운 동

북아 허브공항으로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3. 유례를 찾기 힘든 고도성장, 뭔가 다른 인천공항

‘고도성장’, ‘압축성장’은 지난 50년간 6.25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G20 의장

국으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한민국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이

되었다.

개항이후 10년 동안 인천공항도 세계 공항史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고도성

장을 달성했다. 주요면면을 살펴보면 개항이후 6년만에 매출 1조원 돌파, 7년 연

속 흑자경영시현, 부채비율 69% 등 견실한 재무구조와 더불어, 공항산업의 노벨

상이라 불리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 6연패, 국제기준의 1/4 수준의 출입국 소요시

간구현 등 명실공히 세계 공항 산업을 선도하는 공항으로 성장했다.

이는 정부의 입지선정에서부터 허브공항으로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최첨단 공항시설의 하드파워, 최상의 운영체계의 소프트 파워가 삼위일체(三位一體)되어 시너지를 창출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3-1. 동북아 허브의 꿈 이젠 현실

인천공항은 성공적인 개항을 바탕으로 동북아 허브 공항을 구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개항 초인 2001년 취항항공사 47개, 취항도시 109개로 주변 경쟁공항 대

비 취약한 항공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지만 최상의 입지조건과 최

첨단 시설을 극대화하여 단기간 내 항공네트워크를 강화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

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정부에서는 인천공항 허브화를 위해서는 항공네트워크 강화를 선결과제로 판단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3개 분야 45개 과제로 구성된 인천공항 허브화 전략과제를 선

정하였고 항공수요 기반확대, 공항 인프라 확충, 공항운영 및 서비스 증대를 위한

방안을 단계적으로 실행했다.

< 인천공항 허브화 추진과제 >

분 야 세부 추진과제

수요 유발을 위한 기반강화(21개) ▪적극적인 항공노선 발굴, 항공사 유치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

공항인프라 확충(8개)▪충분한 공항시설 능력의 확보, 초대형 항공기 대비

시설확충 등

공항운영 및 서비스 개선(16개)▪서비스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 운영, 출입국심사

고도화

아울러 ’02년 11개국에 머물러 있던 항공자유화 체결 국가를 ’09년 기준 31개

국으로 확대하였고, 특히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항공 노선망을 지속적으로 확충

함으로써 인천공항 항공사 신규 취항 가속화 및 환승객 증대 등 허브 경쟁력 강화

를 위한 기본 토대를 마련하였다.

현장중심의 영업활동 강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함께, 인천공항 자체적으로도 항공수요 창출 및 네

트워크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먼저 항공사 유치를 위해 주변 경쟁공항보다 저렴한 공항사용료 정책을 도입하

여, 항공사 신규 취항을 적극적으로 유도했고 공항 허브화의 핵심인 환승객 유치

를 위해 중국, 일본을 대상으로 주요타깃 13개 도시를 직접 뛰면서 현장 중심의

영업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중국, 일본여객이 자국공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인천공항을 이용해서 환승

하는 것이 시간과 경제적 측면에서 이득이라는 것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2009년

개항이후 최초로 환승객 500만명(’09)을 돌파하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게 되었다.

아울러 급증하는 환승수요를 흡수하고 인천공항을 방문하는 환승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 여객터미널 내 환승편의시설을 개발했다.

환승편의시설은 그 면적만으로도 5,133㎡에 달해, 시설 그 자체만으로도 전세계

어느 공항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장시간 비행에 지친 환승객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안락의자와 샤워실, 인터넷 존 등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 인천공항 환승편의시설 >

허브라운지 카페테리아 Movie & News Zone

특히 35 달러만 내면 호텔 수준의 뷔페와 음식을 즐기면서 비즈니스와 휴식을

겸할 수 있는 허브라운지는 세계 최대 공항 라운지 이용프로그램인 프라이어티 패

스가 주관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라운지 상을 수상하여 인천공항 환승편의

시설의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속적 공항확장, 무결점 2단계 그랜드 오픈

인천공항은 성공적 개항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 그리고 적극적인 영업활

동으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항공수요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항공수요는 공항시설의 조기 포화라는 문제를 야기했는데, 특

히 당시 예측 자료에 의하면 화물계류장은 2004년, 활주로는 2008년 시설초과가

예상되어 심각한 서비스 저하가 우려되었다.

아울러 그 당시 북경 등 주변공항들은 동북아 허브 선점을 위한 시설확장을 성

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었고, 동 기간 세계 항공산업도 중-미간 항공자유화 협

정체결, 한-중간 일부노선 항공자유화 합의 등 경쟁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었다.

<경쟁공항 시설확장 노력>

북 경 ▪제 3활주로 및 제 3여객터미널(’08.2) 확장, 여객수용능력 8,200만 명으로 확대

홍 콩 ▪첵랍콕 공항 여객터미널(’07.2) 확장, 여객수용능력 4,500만 명으로 확대

싱가폴 ▪제 3터미널 건설(’08.1), 여객수용능력 7,000만 명으로 확대

이런 대내외 환경적 요인은 인천공항 2단계 건설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되게 되었으며, 그 결과 2002년 2단계 건설사업 고시와 함께 본격적인 공사

에 들어가게 된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6년간 진행된 2단계 건설사업에는 총3조원의 사업비와

연인원 350만 명이 투입되었으며, A380 등 초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4,000m급 활주로, 탑승동과 화물터미널 증축, 여객기 및 화물기 주기장이 단계적

으로 건설되었다.

총3조원이 넘게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만큼 1단계 건설과 마찬가지로 2단

계 건설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의 시각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인천공항 2단계 건설에 앞서 제5 터미널을 개장한 영국 히드로 공항은 수하물

분실 문제로, 싱가폴 창이공항은 제3 터미널 개장이후 항공사 재배치로 홍역을 치

른 반면, 인천공항은 1단계 공항건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총 900여회의 시범운

영을 거쳐 2008년 6월 성공적인 2단계 개항을 이룩해 낸 것이다.

2단계 그랜드 오픈에 따라 인천공항은 규모면에서도 대형 허브공항으로서의 면

모를 갖추게 되었다.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3,000만 명에서 4,400만 명, 화물 처

리능력은 270만 톤에서 450만 톤, 항공기 운항횟수는 24만회에서 41만회로 대폭

확충되었다.

2단계 건설은 단지 미래 항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비한 공항시설을 확장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단계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이 숨 쉬는 공항,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U-Airport

구현, 세계 최고 수준의 상업시설 AIRSTAR Avenue 조성 등 기존 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운영 패러다임이 제시되었으며,

이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 6연패, 공항산업 최초 해외사업진출 등 인천공항의 미

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기반으로 작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 2단계 건설사업 개요 >

구 분 1단계 2단계

활주로(m) 2본(3,750×60) 1본(4,000×60m)

탑승동(천㎡) - 166

여객계류장(천㎡) 1,267 1,170

화물계류장(천㎡) 430 307

화물터미널(천㎡) 129 129

3-2. 세계 최고 공항의 반열에 오르다

10년 동안 6연속 세계 최고

2001년 개항한 인천공항이 ACI(Airport Council International, 국제공항협회)

가 주관하는 세계공항서비스 평가에서 거둔 자랑스러운 성적표이다.

< 2010년 세계공항서비스평가 개요 >

평 가 개 요 6연패 시상식 장면

세계 1,700개 공항이 가입된 국제공항협회에서

주관, 서비스, 운영 등 총 34개 평가항목을

분기별로 평가

* 싱가폴, 홍콩, 스키폴, 북경 등 세계 유수

공항들이 평가에 참여 중

< 연도별 종합순위 >

순 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1 홍 콩 인 천 인 천 인 천 인 천 인 천 인 천

2 인 천 싱가폴 홍 콩 쿠알라룸푸 싱가폴 싱가폴 싱가폴

3 싱가폴 홍 콩 쿠알라룸푸 싱가폴 홍 콩 홍 콩 홍 콩

인천공항은 지난 10년간 국제화물 2위, 국제여객 8위, 취항항공사 65개, 취항도

시 170개 등의 양적성장과 더불어 최상의 서비스와 운영체계 구축 등 질적성장을

동시에 이룩하여 명실 공히 세계 최고 공항의 반열에 올라섰다.

6년 연속 1위도 놀라운데, 개항한지 10년 밖에 경과하지 않은 공항이 6번 연속

세계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많은 국내외 공항 관계자들이 경이로운 눈길로 인천공

항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35,000명의 공항가족들이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 혹자는 ‘경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천공항은 개항초기 낮은 서비스 및 운영품질 등의 어려움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극복하고 정상에 설 수 있었다.

개항 초 시설은 좋은데 서비스는...

시설은 정말 좋은데 서비스는...

개항 초 인천공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시설대비 열악한 서비스 수

준이었다. 이 때문에 매년 실시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시설을 제외한 대부

분의 평가항목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는 정부기관, 항공사, 협력업체, 입점업체 등 공항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

재하여 서비스 역량을 한데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고, 공통된 목표의식을 갖기 어

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천공항은 550개 기관(사)와 35,000명의 상주직원이 근무하여

중소 도시급의 규모를 자랑하는데 반에 서비스 및 운영품질 제고를 위한 구심점이

없었고 대화채널도 전무했다.

오케스트라에는 지휘자가 있고, 도시에는 시장이 있듯이 공항 서비스를 획기적

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항가족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구성이 필수적이었다.

공항 가족을 하나로 연결하는 CS 개선위원회

공항공사는 공항의 전반적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위해 관련기

관과 항공사에 협의체 구성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우선 공항공사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기

관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방식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었고 기관의

고유 업무나 권한을 간섭하고 참견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개항 초기 서비스 및 운영에 대한 체계를 잡지 않으면 동북아 허브 구현

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없다는 신념아래 이해관계자들을 끊임없이 설득했고,

우여곡절 끝에 2003년 12월 상주기관들의 최종 의견 조율을 통해 국정원, 서울

지방 항공청, 세관,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 공항경찰대 등 총 10개 기관이 참

여하는 인천국제공항 서비스개선위원회가 구성됐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의체는 구성되었으나, 협의체 자체 효용에 대해서 반신반

의 하는 시각들도 있었다.

협의체가 구성된다고 해도 각기 다른 성격의 정부기관들이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며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장담 할 수 없기 때

문이었다.

하지만 협의체에서 세계공항서비스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기관별 해당분야 결과를

통보하자 분위기는 급반전 되었다. 기관별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 된 것 이었다.

타 기관(사)에 뒤질 수 없다는 긍정적 경쟁의식이 실질적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

졌고 그 결과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 6연패의 결실로 나타났다.

실례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신속한 출입국 심사 서비스 구현을 위해 50년 만에

조직 개편이라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바로 종전 입국과 출국 심사관을 따로 두는

고정식 근무체계를 탈피하여 출입국 업무에 관계없이 여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

에 인력을 배치하는 탄력적 출입국 팀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었다.

출입국 팀제를 통해 심사대기 시간을 40% 가량 단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그 결과 세계공항서비스평가 출입국 심사 분야에서도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출입국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같은 상주기관(사)들과의 공동체 의식은 타 선진공항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인천공항만의 자랑거리이며, 상주기관 관계자들은 운영위원회 등 협의체를 통한

공식적인 만남 외에 ‘화요회’, ‘삼화회’ 등 매주 혹은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다져 나아가고 있다.

이틀 후 승객수를 미리 파악하라(승객예고제)

하루 앞도 알 수 없다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이 말은 적어도 인천공항에서 만큼

은 통하지 않는다. 하루 앞의 일은 물론 이틀 앞의 일까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출입국 승객예고제는 출국 승객의 경우 특정일 이틀 전에, 입국 승객의 경우 하

루 전에 해당 날짜의 여객수를 예측해서 정부기관, 항공사 등에 미리 알려주는 제

도이다.

예를 들어 2011년 4월 10일에는 출국자가 50,000명이 출국한다. 물론 이것은

지나간 통계가 아니라 이틀 전에 파악한 미래의 정보다. 전체 승객수 뿐만 아니라

출국장 번호별, 혹은 시간대별 출국 승객까지 파악 할 수 있다.

4월 10일 승객예고에 따르면 1번 출국장으로 25,000명이 2번 출국장으로

12,000명이 출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승객예고제는 인천공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통계적 예측시스템을

통해 공항 서비스를 과학적으로 한 차례 업그레이드 사례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공항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인력부족으로 인해 서비스 수준이 낮아질 가

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실제로 출입국 심사대 뿐만 아니라 항공기 주기장, 보안 검색대 배치 등을 여객

의 흐름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으며, 랜드사이나 에어사이드의

상업시설의 경우도 출입국 승객의 이동시간대와 동선을 미리 파악하여 영업시간

을 탄력적으로 운영 할 수 있어 영업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승객예고제는 단순히 출입국 신속성 향상을 떠나 공항 전반의 운영 효율

성을 제고하는 시너지를 창출했으며 인천공항의 대표적 서비스 아이템으로 자리

매김 하게 되었다.

인천공항 서비스 목표 및 기준

인천공항에는 35,000명 모든 공항가족이 지켜야할 고객과의 약속이 있다.

바로 인천공항 서비스 목표 및 기준이다. 이는 출입국 소요시간에 대한 목표를

분야별로 설정하고 반기별로 그 수준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

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 목표를 살펴보면 ‘출국 45분, 입국 40분’ 이내이며, 여기에

는 탑승수속, 보안검색, 출입국심사, 세관심사, 입국심사에 포함되는 시간이 포함

되어 있다.

< 인천공항 서비스 목표 및 기준 >

인천공항은 서비스 기준 및 목표 정립을 통해 미래 도달해야 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였고, 정부기관, 항공사, 지상조업사 등 구성원들의 목표 달성을 위한 부단

한 노력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출입국 서비스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출입국 시간

출국 16분, 입국 12분

인천공항에서 출국 및 입국하는데 걸리는 소요시간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인 ICAO 국제기준이 출국 60분 입국 45분인 것을 감안하면

국제기준의 1/4 수준에 불과한 최고 수준이다.

연도별로 평균 출입국 소요시간을 모니터링 한 결과를 살펴보면 2005년 출국

29분에서 2010년 16분으로 무려 13분이나 단축했으며, 입국 역시 2005년 20분에

서 2010년 12분으로 8분을 단축했다.

이는 출입국 시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립하고, 체크인, 출입국 심사 등 핵심

분야에 시설혁신을 지속한 결과이며, 향후에도 U-Airport 추진을 통해 공항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아갈 것이다.

공항패러다임의 변화, U-Airport 구현

세계 항공 산업은 비용절감과 승객 만족을 위해 IT/BT 기술을 이용하여 각종 업

무 프로세스를 간소화, 최적화 시키고 있다. 실례로 IATA, ICAO 등 국제기구의

경우 전자 항공권, 2차원 바코드 방식의 보딩패스 도입과 무선 기술을 이용한 수

하물 추적, 셀프 체크인 도입을 권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스마트 폰,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등을 통해 정보

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Ubiquitous 환

경에 대한 욕구 또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공항은 이러한 대내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용객 중심의 편리

하고 신속한 공항 구현을 위해 2005년 10월부터 U-Airport 마스터 플랜 수립에

착수했다.

U-Airport 마스터 플랜을 통해 여객/안내/상업/화물의 4개 중점 추진분야와 17

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발굴 했으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총 1,000억원의 사업

비를 들여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U-Mobile, 셀프체크인, 자동출입국심사 등 이용객 편의제고 및 출입

국 간소화를 위한 서비스가 이미 운영되고 있으며, ’10년 기준으로 이용객이

350만명을 돌파하여 전체 인천공항 이용객의 10%를 상회하는 가시적 성과를 창

출했다.

< 인천공항 U-Airport 서비스 >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의 U-Airport 서비스는 도입 범위나 서비스 성숙도(이용

객수 등) 측면에서 타 공항대비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어 경쟁공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특히 자동출입국 심사의 경우 이미 세계적 허브공항인 네덜

란드 스키폴 공항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어 그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입증 받고

있다.

① 손가락 하나로 완료되는 체크인, U-Mobile

U-Mobile은 핸드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체크인을 하는 서비스이다.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인천공항 모바일 서비스에 접속한 다음 예약번호

와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을 입력하면 좌석까지 지정된 탑승권 바코드가 휴대

폰으로 전송된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서 셀프체크인 단말기에 핸드폰을 대고 여

권을 인식시키면 탑승권이 출력되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탑승수속은 물론 항공기 출발,

도착 상황, 주차장 정보,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대중교통 정보 등도 이용 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U-Mobile을 이용하여 탑승권 발급에 소요된 시간은 불과 5분 남짓,

얼마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외부환경을 감안할 때

U-Mobile은 대중적으로 쉽게 사용 및 보급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평가

받고 있다.

< U-Mobile 서비스 >

현재 아시아나 항공이 SK텔레콤과 KT, LG 등 3개 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를 제

공 하고 있으며 2010년 기준 약 14만 명의 승객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

어 ’09년 2만 2천명 대비 500% 이상 증가한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② 똑똑하고 빠른 체크인 서비스, 셀프체크인

공항에 도착하면 또 다른 Smart한 서비스인 셀프체크인이 기다리고 있다.

‘셀프체크인’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스로 알아서 체크인 서비스(항공

권 발권)을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여객이 기존의 유인 카운터에 가지 않고 셀프체크인 단

말기가 있는 곳 어디에서든 체크인을 할 수 있다.

현재 여객터미널 3층 동서편 총 10개소에 54개의 셀프체크인 기기가 배치되어

있으며 이 단말기를 이용하면 항공사 카운터에 줄을 서지 않고서도 단시간 내 출

국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셀프체크인 시스템의 경우 고객을 위한 서비스이지만 항공사에게도 혜택을 제공

하는 서비스다. 셀프체크인 단말기로 승객들이 분산되게 되면 항공사 입장에서는

체크인 카운터 운영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투입 인력을 줄이면서도 업무는

더 빨리 처리 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 셀프체크인 서비스 >

’10년 기준 셀프체크인 이용객수는 76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서비스 시행이

후 승객 대기시간을 3분 이상 단축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체크인 혼잡도 완

화 및 공항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

③ 공항의 하이패스 자동출입국심사

요즈음 고속도로나 간선도로를 이용하면서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운전자를 많이

볼수 있다. 그 만큼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시간이 절약되고 경제성도 보장되기 때

문에 그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매일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운전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공항에도 하이패스와 같은 기능하는 서비스가 존재한다.

바로 U-Immigration이라고 하는 자동출입국심사가 바로 그것이다.

지하철 개찰기처럼 생긴 자동출입국심사대 앞에 있는 여권인식기에 여권을 대고,

지문인식기에 양손 검지지문을 대면 본인 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얼굴 사진이 찍

히면서 출입국심사가 자동으로 완료된다. 입국할 때도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이는 하이패스 단말기 차량이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차량번호와 금액을 자동적

으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소요시간은 10초 남짓이면 충분하다.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은 우리나라 이외에도 일본, 싱가폴, 홍콩, 영국, 독일 등

의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은 단연 인천공항

이라 할 수 있다.

< 자동출입국심사 프로세스 >

< 자동출입국심사 >

인천공항의 경우 2008년 6월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7개월 만에 세계 최단

기간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2010년에는 누적 이용객 300만명을 넘어

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노하우 해외수출로 연결되어, 현재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인천공항의 중요한 수출 아이템으로 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공항

2011년 1월 24일 오후

러시아 대표 관문인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서 35명이 숨지고 18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과 2018년 월드컵 개최와 관련해 공항보안 및 안전에 대해 국제사회의 심

각한 우려 표명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을 볼 때 아무리 우수한 서비스 및 운영능력을 가지고 공항을 잘 운영

했더라도 테러와 같은 보안사고가 한 번이라도 발생되면 그 모든 것이 사상누각이

되고 공항은 물론 국가 신인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다.

그 만큼 안전과 보안은 공항운영에 있어 기본 중 기본이며, 가장 중요시 시 되어

야 하는 최우선적인 가치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인천공항의 안전보안 체계는 훌륭하다고 평가 할 수 있다.

전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이자 남북 군사대치 상황에서 러시아와 같은 일촉즉발

의 상황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은 개항이후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손실을 가져오는 ‘안전보안 사고 Zero’를 실현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안전보안 사고 Zero를 향한 노력은 개항 초부터 시작되었는데, 개항

초기 미연방항공청(FAA, 現 미교통보안청)에서 실시한 공항에 대한 보안평가 결

과 인천공항은 매우 우수한 보안체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2002년과

2010년 미국교통보안청(TSA)에서 연이어 실시한 평가에서도 World-Class의 보

안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아울러 911 테러사건 이후, 국제 기구인 ICAO에서 전세계 공항을 대상으로 실

시한 항공보안평가(2004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한번 입증되었다.

공항 일반 보안뿐만 아니라 항공기 안전사고 면에서도 개항이후 무사고를 지속

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개항 10주년을 맞이하는 2011년 항공기 무중단 운영 9만

시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항공기 안전운항 척도의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CAT-Ⅲb(착륙 최저시정 100m)를 정부로부터 승인받아 아시아 최초로 2003

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항공보안 전문교육기관 운영을 통한 전문인력 확보, 공항안전관

리체계(Safety Management System) 구축을 통한 위해요소 사전 발굴 노력이 있

었기에 가능했으며,

2002년 월드컵을 필두로 단군 이래 최대 국가행사로 평가받은 G20 정상회의(22

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관계자 인천공항 이용)를 성공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국가품

격 제고와 더불어 초일류 안전공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항에 문화의 색깔을 입히다.

모두에서 설명했듯이 인천공항은 항공수요는 물론이고 최고의 서비스 및 운영체

계 구축으로 정상급 공항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 외에 글로벌 공항으

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요소가 필요했다.

‘차별화’는 말 그대로 타 공항에서 시도된 바 없는 색다른 것 그리고 이용객들에

게 ‘와우’라는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감동적인 것이어야 했다.

인천공항은 그 화두를 문화와 예술에서 찾았다.

뛰어난 시설은 갖춘 공항은 어느 나라라도 만들수 있지만 독특한 문화와 전통은

그 나라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

보다 문화, 예술적인 측면에서 보여줄게 많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최첨단 시설의 디지털적 측면과 문화예술의 아날로그적

측면의 절묘한 만남을 컨셉으로 문화공항(Cultureport)을 뉴 패러다임으로 선정

했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

인천공항 내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 콘텐츠는 다양한 국적의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그래서 2007년 문화평론, 공연, 미술, 조각, 전시

등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문화예술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인천공항

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아갔다.

① 공항에서 대한민국을 느끼다.(전통문화체험관)

공항 내 면세지역을 거닐다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편의시설 중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인 전통문화체험관이다. 특히 외국

인들에게는 인천공항을 방문하면 꼭 들러봐야 할 명소로 통한다.

널찍하게 조성된 대청마루에서는 1년 365일 판소리, 부채춤 증 다양한 장르의

전통 공연이 열리고 한지공예품과 부채, 연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전통문화 체험은 연간 20만 명의 외국인들이 체험한 인천공항 최

고 인기 문화예술프로그램 중 하나다.

인천공항 내에는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전세계인에 알릴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인 한국전통문화센터와 전통문화체험관 4곳을 비롯, 한국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화장품이나 양주, 담배 등 면세상품으로 가득 찬 공항 면세점 공간에서 신선함

을 전해주는 독특한 공간이다. 특히 여행의 마지막 순간에 뜻밖의 즐거움을 제공

해 줌으로써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떠나게 해준다.

면세점에는 국경이 없다. 전세계 어느 공항이나 면세점은 똑같다. 하지만 한국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항은 전세계에서 인천공항 뿐이다. 한국 전통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혼이 깃든 공항, 그것이 바로 인천공항의 미래다.

< 한국전통문화체험관 >

② 공항에서 박물관을 만나다.(한국문화박물관)

인천공항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멀리 박물관을 다녀오지 않아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탑승동 4층에 위치한 한국문화박물관이 그것이다.

한국문화박물관에는 조선시대의 생활과 복식, 궁궐 안팎의 생활 모습을 담은 유교

관련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석탑과, 범종, 세계 최

초의 목판 인쇄본인 직지심경, 용비어천가 등 국보급 문화재도 감상 할 수 있다.

< 한국문화박물관 >

이와 더불어 여객터미널 입국 동선로에 한국의 대표적 전통 춤인 부채춤, 장고

춤, 상고춤 등의 사진 100점이 전시되어 있고 인천공항 내 입국 동선로와 환승편

의시설, 한국문화박물관 등에 세계적인 한국의 공연 브랜드 코리아 환타지 등이

상영되고 있어, 공항은 거대한 박물관이자 살아 숨쉬는 한국 문화의 보고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③ 거대한 문화센터 인천공항(정기문화공연)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 홀에서는 항상 음악관련 행사가 열린다. 재즈연주회,

클래식 음악회가 지난 2009년 개최되었으며, 2010년에는 G20 정상회의 기념음악

회가 열리는 등 다양한 공연행사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거대한 공항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앙드레김 패션쇼나 백남준 전시회 등 문화공연도 연간 40여 차례나 열리고

있으며 지역 주민을 포함하면 하루 1,000명이 공항 문화행사에 참여해 그 호응도

도 상당한 편이다.

인천공항을 자세히 살펴보면 1년 365일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문화공연이

터미널 어느 곳에선가 항상 열리고 있다.

째즈, 클래식을 비롯, 명인, 명창, 전통국악을 선보이는 전통문화공연과 아마추

어 공연, 그리고 조선시대 어가행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연간 관람객 5만 명

에 달하는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 정기문화공연 및 이벤트 >

뿐만 아니라 공항철도가 도착하는 교통센터 내에 CGV 극장, 스케이트장, 체험

관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여, 문

화공항으로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미래에도 문화예술 공항을 넘어 아름다운 감동과 추억이 가득한 공

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 할 것이며, 세계 그 어떤 공항에서도 경험 할 수

없는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전 세계인 누구나 방문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공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4. 인천공항 개항 10주년의 의미 및 성과

2011년 3.29일 오전 10시.

개항 10주년 행사장을 바라보는 공사 임직원들은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개항 초 인천공항을 거들떠보지 않았던 세계유수의 공항관계자들이 앞다투어 인

천공항 개항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개항 10주년과 연계해 개최된 아시아 루트회의에는 역대 최고인 70

개 항공사, 140개 공항 관계자가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고, 세계 공항 최초

ICAO 교육기관 인증식에 벤자민 ICAO 사무총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참여하는 등

세계 공항산업에서 인천공항이 차지하는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 개항 10주년 이모저모 >

개항 10주년 행사 아시아 루트회의 ICAO 컨퍼런스

이러한 성과는 개항 초 어려움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한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항공기 운항, 서비스, 공항안전, 운영 등 공항 전분야에서 세계 일류 공항으로

도약한 인천공항은 앞으로도 극세척도의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

으로 창출하고 글로벌 공항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예정이다.

< 인천공항 개항 10주년 변화추이 >

2001년 내 용 2010년1,450만명 여 객 수 3,348만명119만톤 화 물 처 리 량 268만톤47개사 취 항 항 공 사 65개사109개 취 항 도 시 170개12만회 항 공 기 운 항 21만회

출국60분, 입국45분 입 출 국 수 속 출국16분, 입국12분166% 부 채 비 율 69%

4-1. 배우는 공항에서 가르치는 공항으로

개항 초기 인천공항은 싱가폴, 스키폴 등 해외 선진공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공항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하지만 불과 10년이 경과한 지금, 개항 초와는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공항에 대한 전세계 언론의 극찬과 함께 인천공항이 배우려고 했던 선진 공

항 관계자들이 인천공항을 배우기 위해 앞다투어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1.2월 에는 세계적 공항전문기업인 파리공항관리회사(ADP 그룹)의 피

아르 그라프 사장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그룹의 로스 헤이르스 사장이 함께 인천

공항을 방문해 공항 운영에 대해 알아보고 3자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공항

운영의 역사가 매우 깊고 오래된 양대 공항그룹 사장들이 이처럼 직접 인천공항을

방문해 협력 관계를 제안한 것은 인천공항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 졌는지를

잘 보여 주는 사례다.

이런 사실을 좀 더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루이뷔통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이다. 루이뷔통은 이들 ADP 그룹과 스키폴공항그룹을 비롯해 전세계의 수많

은 공항에서 입점해 달라는 ‘러브콜’을 계속했는데도 거부하다가 지난해 12월

최초로 인천공항에 영업점을 내기로 했다.

이렇게 인천공항은 해외 유명공항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 3세

계 공항에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전파는 ‘교육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2007년부터 각종 공항운영 방식에 대한 교육과정을 만들어 놓고 개발도상국 공

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육을 벌이고 있으며, 개항이후 지금까지 총

5,200명이 인천공항을 배우기 위해 다녀갔다.

개항 후 10년,

배우기 위해 열심히 세계 각지를 돌아다녀야 했던 동양의 작은 공항이, 세계 공

항의 기준을 제시하고 노하우를 전수하는 공항으로 급성장 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자랑 뭔가 다른 인천공항의 현주소이다.

4-2. 하버드가 인정한 인천공항

1636년 개교한 375년 전통의 세계 최고의 명문 하버드 대학교

이런 하버드 대학교가 10살 베기 인천공항을 초청했다. 2011년 4.1부터 3일까지

개최되는 미국 보스톤의 하버드 경영대학원 캠퍼스에서 개최되는 제20회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바로 그 것이다.

올해로 20회 째를 맞이하는 아시아 비즈니스 컨퍼런스는 하버드대학의 경영대

학, 법학대학, 행정대학원 학생회가 매년 개최하는 하버드대 대표 컨퍼런스로서

아시아 지역 각계각층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리더를 엄격한 선정 과정을 거쳐 연사

로 초청하고 있다.

< 하버드대 강연자료 >

인천공항은 공기업에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해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주도한

CEO의 경영철학과 ASQ 6연패 등 10년간 고도성장한 인천공항의 혁신성과를 인

정받아 강연에 초청되었으며, 1,000명의 하버드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성공 스토리와 전략’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인 하버드가 인천공항의 혁신성과를 인정했다

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으며,

인천공항은 향후 기업문화, 경영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하여, 인천공항의 성

공사례가 학계, 기업, 공공기관에 널리 전파되고 공유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4-3. 세계 언론이 극찬한 공항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공항으로 잇달아 선정되자 세계 언론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보도의 요지는 간단하다. 자국의 공항들도 인천공항을 벤치마킹해서 배우라

는 것이다.

러시아의 유력 일간지인 <로시스카야>는 서울 특파원이 서울발 기사로 보도한

‘공항이란 바로 이런 것’ 이라는 기사를 통해 인천공항을 극찬했다.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공항이 디자인, 접근성, 출입국 절차, 상업시설, 서비

스 등 공항운영 전반에 걸쳐 낙제점을 받고 있는 반면 인천공항은 모든 면에서 훌

륭하다고 평가하고 거기에 러시아 공항들이 배울 점이 있다고 소개한 것이다.

러시아 언론뿐만 아니라 미국의 유력 언론매체인 USA Today 역시 ‘다른 공항은

인천공항처럼 하지 못하는가?’라는 파격적인 제목아래 인천공항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섰다.

이 기사에서는 환승객들을 위한 인천공항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컴퓨

터와 인터넷, 샤워실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으며 비행기를 갈아타는 동안 세탁을

할 수 있고 시내투어와 골프 라운딩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렇게 전세계 유력 언론들이 인천공항을 집중 조명하는 것은, 인천공항에 가면

타 공항과 차별화된 뭔가 다른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앞으로도 뭔가 다

른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세계 공항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공항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 인천공항 관련 해외언론보도 >

4-4. 국가대표관문 국가경제의 중추

2000년 교통개발연구원은 인천공항의 건설 및 운영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2010년까지 수백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인천공항은 연간 18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고, 우리나라 총 무역액의 25%, 전체 출입국 인원의

78%를 처리하는 등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세계공항서비스평가 6연패 등 국가품격 제고와 국민

의 삶의 질 향상, 기업의 수출입 경영활동 편익도모 등 간접 효과를 감안하면 인

천공항의 국가 기여도는 실로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세계 물류 흐름의 중심축이 육상 ⇒ 해상 ⇒ 항공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 인천공항의 역할과 비중은 점차 확대 될 전망이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전세계가 벤치마킹 하는 공항,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

하는 공항, 전 세계인이 다시 찾고 싶어 하는 공항, 모든 공항 종사자들이 행복과

자부심을 갖는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35,000 공항종사자의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다.

< 인천공항의 지향점 >

5. 아직 끝나지 않은 여정, 미래를 향한 착실한 준비

공항 제반시설과 소프트웨어를 진일보 시킨 인천공항은 향후 10년간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어젠다를 확정하고 2011년부터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다.

먼저 2017년 현재의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3단계 공항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4조386억 원을 투입해 여객터미널

(35만㎡), 화물터미널(2만7000㎡), 여객/화물 계류장(86개)을 조성한다.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여객처리 능력은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화물처리 능력은 450만 톤에서 580만 톤으로 순증하여 시설적 측면에서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의 규모를 실현하게 된다.

< 3단계 사업개요 >

① 기 간(’09～’17)

② 사 업 비(4조원)

③ 사업효과

- 여객(4,400→6,200만 명)

- 화물(450→580만 톤)

아울러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성장한 인천공항은 해외사업을 미래 신 성장사업으

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2월 공항산업 최초로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컨설팅 사업에 진

출하는데 성공하였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의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을 수주하는 성과를 이어갔다.

특히 2011년 2월에는 중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하이난 공항그룹과 조인트

벤처를 체결하여 하이난 공항그룹 산하 및 중국공항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추진하

게 된다.

이는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과 더불어, 중국시장에 제2, 제3의 인

천공항을 건설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인천공항은 향후 신규 해외사업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컨설팅 중심에서

위탁운영, 지분투자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여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의 위상을 강

화해 나아갈 예정이다.

< 해외사업 추진현황 >

마지막으로 공항 주변지역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과 홍콩 첵랍콕

공항처럼 비즈니스와 레저, 위락기능이 연계된 복합도시(AirCity)로 개발할 예정

이다.

AirCity가 개발되면 2030년 연580만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5조8천억 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되고 15만 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일본

-중국 등의 거점도시의 수요를 유인하여 동북아를 대표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

자유도시로 발전해 나아갈 것이다.

지난 10년간 인천공항은 세계 공항史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고도성장을 달

성했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동북아 허브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도전이 눈

앞에 펼쳐질 전망이다. 나리타, 하네다, 북경 등 경쟁공항은 시설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신종플루, SARS,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2~3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

어 외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 중장기 경영전략 >

인천공항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중장기

경영전략인 ‘Global IIAC 2015’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설확충, 서비스 제고, 해외사업 진출 등 지속적인 발전 노력을 기울

여 국가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결과적으로 공항의 발전이 국익 증진으로 연계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의 진정한 비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