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협동조합의 현황과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의...

한국협동조합의 현황과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의 필요성 35

한국 동조합의 황과 동조합기본법 제정의 필요성*

김기태**, 김연민***, 김원경****

< 목 차 >Ⅰ. 들어가며

Ⅱ. 세계 동조합의 흐름

Ⅲ. 한국 동조합의 황

Ⅳ. 동조합기본법 제정 활동의 기본방향

Ⅴ. 맺으며

< 요 약 >

세계 각국의 동조합법률은 몇 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모든 동조합

유형에 공통 으로 용되는 동조합기본법이 가장 일반 인 형태일 뿐만

아니라 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동조합 법률은 각각의 유형

별로 개별법 형태를 띠고 있다.

2008년 융 기 후 동조합의 역할에 한 기 가 높아졌다. UN과 ILO

등은 동조합의 발 을 해 동조합공통법의 제정을 각국에 권고하고 있

으며, 2012년 세계 동조합의 해를 선포하여 동조합에 한 극 인 홍

보를 기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생산자 동조합과 신용 동조합이 그동안 속히 성장했지만,

재 성장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새로운 돌 구로써 다양한 동조합이 설

립되고, 상호연 하며 동조합섹터를 키워야 하지만 개별법 체계에서는 제

약되고 있다.

동조합의 다양한 설립과 연 를 만들어가기 해 동조합기본법의 제정

은 필수 이다.

핵심주제어 : 동조합 법률의 형태, 동조합기본법

*이 은 2010년 국회사무처에서 발주한 “「 동조합기본법」제정에 한 연구” 의

련 내용을 재정리하여 작성하 다.

** 한국 동조합연구소 소장

*** 한국 동조합연구소 조사연구부장

**** 한국 동조합연구소 연구원

36 신협연구 제56호

I. 들어가며

2009년 12월 UN 총회에서는 2012년을 ‘세계 동조합의 해’로 지정하는 내용

의 결의안을 채택하 다. 이는 동조합이 운 기 인 동조합의 가치와 정

책을 통해 세계 경제 기 회복에 효과 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주목한 것으

로, 최근 세계 인 경기침체 속에서 자본주의 경제의 취약성을 보완․완화할

수 있는 것이 제3섹터로서의 동조합임을 재인식한 것이다.

세계 각국의 동조합법률은 몇 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모든 동조합 유

형에 공통 으로 용되는 동조합기본법이 가장 일반 인 형태일 뿐만 아니

라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동조합 법률은 각각의 유형

별로 개별법 형태를 띠고 있다.

우리나라의 동조합 법체계는 몇 가지 문제 을 가지고 있다.

첫째, 복지․주택․교육 분야 등 특별법으로 규정되지 않은 동조합 유형이

나 개별법의 설립요건에 미달되는 경우에는 법 설립근거가 없다. 다양한 형

태의 자발 인 동조합 설립이라는 동조합 원칙의 실 이 실 으로 불가

능한 것이다.

둘째, 동조합의 운 리를 개별법 상에 세세하게 규정해놓음으로써, 동

조합의 자율 ․민주 운 리를 해하고 시장경제의 보완제도로서의 동

조합의 발 을 실질 으로 가로막고 있다.

셋째, 이종 동조합간 공동활동의 근거가 없어, 동조합간 동이라는

동조합 원칙의 실 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

2012년 ‘세계 동조합의 해’를 맞이하여 동조합의 세계 인 조류에 부합되

고, 국내 동조합의 건 한 육성 발 을 진시키기 해 한국 동조합의

일반 황과 그에 따른 동조합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정리한다.


II. 세계 동조합의 흐름

1. 융 기에 따른 동조합의 재평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체제경쟁이 정리된 1990년 반은 세계 규모의

국 기업들이 본격 으로 세계경 에 돌입한 때이다. 동조합은 이미

1945년 후 이후 격하게 성장한 형 다국 기업과의 경쟁에 들어갔다.

1980년 부터 시작되어 2000년 반까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향력

을 확 해 가면서 동조합에 한 비우호 인식이 확산되었다. 하지만 2008

년 세계 인 융 기와 함께 동조합에 한 인식은 극 인 환을 맞이하

게 된다. 서 라임 모기지론의 붕괴 등 융 기에 따라, 시장원리주의는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동조합의 험회피 략은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2008년

부터 본격화된 세계 인 융 기에서도 동조합의 기 응능력과 회복력은

일반 주식회사에 비해 두드러진다.

융 기라는 극 인 여건 조성과는 별개로, 일반 으로 동조합은 안정

인 사업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1). 1970년 의 기업화에 따라 주식회

사로 환한 여러 동조합, 를 들어 국의 Bradford & Bingley, Nothern

Rock 등이 산함에 따라, 주식회사가 동조합보다 무조건 우월한 사업조직

모델이라고는 할 수 없음을 경험하게 되었다.

2. 국제기구의 동조합 련 법제도 개편 요구

가. 법제도 개편 요구의 배경

세계화에 따라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가 심화될 뿐만 아니라, 각국 내부의

양극화도 심화되는 상황에서 UN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국가간 혹은 각국

내부의 사회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1) Birchall J. and Ketilson L. H.(2009), Resilience of the Cooperative Business

Model in Times of Crisis, ILO


사회통합의 방식은 NGO의 활성화나 정부의 복지, 거버 스 정책의 활성화

등 여러 가지 방식이 존재하지만, 사업과 련하여 리 기업이 근하지 않

는 역이나 리기업의 지나친 리행 를 동일한 사업방식으로 제한할 수

있는 다양한 비 리 사업조직의 육성과 활성화에도 많은 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동조합은 다양한 유형으로 조직될 수 있기 때문에 사회발 에서 동

조합의 잠재력 사회통합을 달성하는 기능에 해 국제기구들의 심을 받

아왔다.

하지만 각국의 발 과 법제도 체계의 차이, 국가발 에서 동조합이 가지는

기능 등에 따라 동조합에 한 법제도도 국가마다 차이가 있어 동조합의

잠재력 혹은 사회발 에 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격차가 있다. 특히 격한

사회 변화의 과정에서 몇몇 국가의 법제도 체계가 실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동조합을 수용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응하기 해 세계 동조합운동 차원에서 법제도의 정비에 한 요구

가 계속 제기되고, 국제기구도 이를 주목하게 되었다. 다양한 동조합 유형이

만들어지면서 이들 동조합에 공통으로 용 가능한 방식으로 동조합 련

법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는데, 만약 공통법이 만들어지기 어렵

다면 새로운 동조합 유형들에게 법 근거를 부여하는 것에 한정해서만이라

도 법제도 조치를 취할 것을 국제기구에서는 권고하고 있다.

국가단 가 아닌 지역경제기구 회원국들에게 공통으로 통용되는 표 동조

합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세계화 추세와 치열해지는 경쟁에 응하

여 몇몇 경제블록권의 동조합들은 국가차원의 동조합법 제정을 유도할 수

있는 표 동조합법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

경제블록권별 표 동조합법을 만들려는 시도는 범세계 인 환경에서 시장

지배력을 통제하기 해 필요한 국가 인 규칙과 규정에 한 세계화 추세

와도 일치한다.

나. 국제연합(UN)의 개편 요구

UN은 동조합이 사회발 에 기여하는 측면에 주목하면서, 지속 으로 총


회에서 동조합과 련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다.

지 까지 동조합과 련된 UN의 결의문은 9차례에 걸쳐 제시되고 있는

데, 이 법제도 개편을 주장하기 시작한 2001년 결의문과 “세계 동조합의

해”를 선포한 2009년 결의문이 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UN의 동조합에 한 결의문은 1992년 47차 총회의 90호 결의문부터 시작

하여 1994년 49차 총회의 155호 결의문, 1996년 51차 총회의 58호 결의문,

1999년 54차 총회의 123호 결의문, 2001년 56차 총회의 114호 결의문, 2003년

58차 총회의 131호 결의문, 2005년 60차 총회의 132호 결의문, 2007년 62차 총

회의 128호 결의문과 2009년 64차 총회의 136호 결의문이 사회발 에 있어서

동조합의 역할이라는 주제에 해 채택되었다2).

2001년 채택된 114호 결의문에는 “정부가 동조합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

기 해, 동조합의 잠재력을 보호 육성하고 우호 인 환경을 보장해 다는

에서, 동조합활동을 규정하는 법과 행정 제도를 하게 정비하도록

권장한다”3)고 제시하고 있다.

2009년 136호 결의문도 “ 변하는 사회경제 환경 속에서 동조합의 성장

과 지속성을 진하기 해 다른 사업체나 사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동조합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기 해, 동조합의 활동을 규정

하는 법과 행정제도들을 하게 정비하도록 권장한다. 법과 행정제도의 정

비에는 융서비스와 시장에 한 근과 정한 조세우 를 포함해야 한

다”4)고 제시하고 있다.

UN의 결의문은 동조합의 잠재력을 각 국가에서 극 화시켜 국민경제와

2) UN의 동조합과 련된 권고문은 64회 총회는 “http://www.un.org/ en/ga/64/

resolutions.shtml”에서, 기타는 숫자를 변경하면 확인할 수 있다.

3) "Encourages Governments to keep under review, as appropriate, the legal and administrative

provisions governing the activities of cooperatives, with a view to ensuring a supportive

environment for them and to protecting and advancing the potential of cooperatives to help

them to achieve their goals"

4) “Encourages Governments to keep under review, as appropriate, the legal and administrative

provisions governing the activities of cooperatives in order to enhance the growth and

sustainability of cooperatives in a rapidly changing socio-economic environment by, inter alia,

providing a level playing field for cooperatives vis-a-vis other business and social enterprises,

including appropriate tax incentives and access to financial services and markets”


사회발 을 유도하기 해서는 정한 법제도의 정비를 요구한다. 2001년에는

정비만을 권고했지만, 2009년 권고안에는 융서비스, 시장 근, 조세우 등

더 구체 인 정비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발 하 다.

이와 같이 UN은 지속 으로 동조합의 법과 행정규정의 정비를 구해 왔

다. 국제기구 가장 크고 표 인 UN의 권고에 해 우리나라의 공식 인

답변과 그에 맞는 정비노력이 없었다는 것은 검토해 볼 문제이다.

다. 국제노동기구(ILO)의 개편 요구

ILO는 150여 국가가 가입하고 있는 국제 인 노동 문기 이다. ILO는 고용

과 취업, 노동자의 권익뿐만 아니라 사회 차원에서 노동의 환경과 여건, 제

도를 종합 으로 검토하고 지속 으로 회원국에 입장을 달하고 있다.

ILO가 동조합과 련하여 제출한 문건은 다수가 있지만, 특히 요한 것

은 2002년에 제출한 권고안 193호 “ 동조합 활성화를 한 권고(Promotion

of Cooperatives Recommendation)”5)와 “ 동조합법 제정을 한 가이드라인

(Guidelines for Cooperative Legislation)”6)이다.

법제정을 한 가이드라인은 동조합 련법을 제정하거나 개정하기 해

취해야 할 입장을 체계 으로 정리한 서류이며, 권고안 193호는 각국이 법체

계를 정비해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내용이다.

권고안 193호는 “3. 동조합의 활성화를 한 공공정책의 구 ” 10항 1호에

서 “회원국들은 3단락에 규정된 동조합의 가치와 원칙에 따라 동조합에

한 특별한 법률과 행정 조치를 채택해야 한다. 한 할 때 이런 법과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7)라고 시하여 동조합법의 제․개정을 권고하고 있

다.

ILO의 권고는 150여개 회원국에 향을 주어 이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동

5) http://www.ilo.org/ilolex/cgi-lex/convde.pl?R193

6) 이 가이드라인은 1 이 1998년에 발표되었고, 개정 이 2005년 동일한 이름으로 발표되었

다.

7) "Member States should adopt specific legislation and regulations on cooperatives, which

are guided by the cooperative values and principles set out in Paragraph 3, and revise

such legislation and regulations when appropriate"


조합법 정비와 개정을 여러 나라에서 이끌어내고 있으며, 특히 국내법의 틀을

넘어서서 유럽이나 미주기구, 서아 리카연합 등 지역경제기구들의 표 동

조합법을 제정하는 활동들의 근거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런 표 인 국제기구 조직들의 동조합법 제․개정에 한

권고에 해 답해야 하며, 이는 국가의 품격을 올리는 기본 인 요소이기도

하다.

라. 국제 동조합연맹(ICA)의 개편 요구

ICA는 기구의 특성상 동조합 법제도의 정비에 해 어느 기 보다 실질

이고 극 인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 UN와 ILO의 동조합법 련 권고

도 ICA의 극 인 활동에 힘입은 바 크다.

ICA는 최근 독자 인 개편 요구를 하는 것보다 구체 인 당사자들의 선언

과 결의가 이 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는 노동자 동조합

의 선언을 총회에서 결의하면서 각국의 제도정비를 구하고 있다.

ICA의 하부조직으로 노동자 동조합의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CICOPA

(International Organisation of Industrial, Artisanal and Service Producers'

Co-operatives)는 2004년 집행 원회에서 “ 동 노동자소유에 한 선언

(World Declaration on Worker Cooperatives)”을 채택하 다. 이 선언은 노동

자 동조합의 육성과 노동자 동조합의 원칙 등을 세계 수 에서 정립한 것

으로서, 앞으로 노동자 동조합의 발 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될 것이다.

이 선언의 내용 ‘IV. 국가, 지역, 정부간 기구와의 계’ 장에서 동조합,

특히 노동자 동조합을 육성하기 한 법제도의 정비를 권고하고 있는데, “정

부는 노동자 동조합을 차별해서는 안 되며, 실업과 사회양극화와 같이 배제

인 세계화와 개발의 결과로 나타난 주요한 문제들에 맞서기 하여, 정부정

책과 로그램에 노동자 동조합 유형의 기업들을 활성화시키고 발 시키는

것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노동자 동조합의 차별 지를 요구하고, 이를 해

특별한 법 성격을 이해하고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선언 인 수 에서

머물지 않고, 동 노동자소유가 실질 인 의미를 가지기 해 국가가 특별

히 해야 할 사항으로는 “입법을 통해, 동 노동자소유가 임 노동, 자 업,

독립노동과는 달리 노동과 산업 계에 의해 규정됨을 인정하고, 이에 조응하


는 규범과 제도를 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동자 동조합의 발 을 가

능하게 하고 활성화시키는 재정 체계와 자율 인 경 을 규정하는 특별한 법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로부터 한 우를 받기 해서, 동조합들

은 등록되거나 감독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8).

특이할만한 은 선언문 앞에 선언문을 작성한 경 와 사용하는 단어의 엄

한 정의 등을 다루는 발표문에서 한국의 특수한 조건에 의해 명칭을 완화시

켰다는 표 이 나온다. 원래 노동자 동조합을 한 선언이라는 표 을 검토

하려 했던 CICOPA는 한국의 사례를 들면서 동 노동자소유라는 단어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한국에 있어서는 노동자들이 소유의 주체라는 측

면과 이들 노동자들이 동 방식을 통해 조직을 구성한다는 정신을 반 하

면서, 노동자 동조합에 한 법 지 가 없고 인식이 취약한 실을 고려하

여, ‘ 동 노동자소유’라는 표 을 사용하게 되었다”9)고 시하고 있다.

세계에 제출된 선언에서 한국의 특수성으로 인해 “ 동 노동자소유”라는 표

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을 기술한 것은, 우리나라에 법제도 정비가 취약한

후진 국가라는 이미지를 부여하게 된다.

빠른 시일 안에 동조합기본법의 제정을 통해 각종 국제기구의 권고에

응할 필요가 있다.

III. 한국 동조합의 황

1. 다양한 동조합 설립의 진행과 확산

가. 1차 산업 동조합의 성장 한계

1960년 정부 지원과 제도 마련을 시작으로 극 육성된 1차 산업 동조

합은 세계 인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만큼 크게 성장하 다. 농 은 세계 동

조합 조직 3 10)를 기록할 정도로 양 인 측면에서도 크게 성장하 다. 수

8) CICOPA,「협동적 노동자 소유에 대한 세계 선언」, 한글번역본, 2005, pp.10~11

http://www.cicopa.coop/IMG/pdf/CICOPA_WORLD_DECLARATION_Korean.pdf.

9) CICOPA, op.cit., p.2


이나 산림조합도 생산자들이 동조합과 련을 맺지 않으면 정상 인 경

이 어려울 정도로 구매․ 매․신용․지도의 모든 측면에서 깊숙한 련성을

맺고 있다.

생산자 동조합은 2009년말 재 1,414개 조합, 309만 조합원의 방 한 규모

를 자랑한다. 직원도 일선조합 8만여 명, 연합조직 2만여 명으로 합계 10만 명

이 넘는다. 경제사업 취 액은 일선조합 합계 43조 원, 연합회를 포함할 경우

총 55조 원에 이른다. 체 농림수산업 생산액의 반 정도가 동조합을 경

유하고 있다.

<표 1> 1차 산업 생산자 동조합 주요 황

(단 : 개, 명, 억 원)

　항 목 농 수 산림조합 합계

조합수 1,181 91 142 1,414

조합원수 2,451,045 157,618 477,071 3,085,734

직

원

조합 73,059 5,506 2,162 80,727

연합 17,894 3,203 557 21,654

합계 90,953 8,709 2,719 102,381

경제사업액 380,150 39,664 6,951 426,765

자본 311,060 11,405 858 323,323

조합 평균조합원수 2,075 1,732 3,360 2,182

조합 평균경제사업액 322 436 49 302

자료 : 각 앙회 내부자료

하지만 1차 산업 동조합은 서서히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다른 산

업 발 에 비한 농업의 상 인 성장 지체 수입개방 등에 따른 1차 산업

생산액의 GDP 비 감소, 산업종사인원의 축소와 고령화, 농산어 의 과소화

등으로 인해 성장 동력이 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10) ICA는 매년 Grobal300 프로젝트를 통해 회원조직 가운데 revenue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순서로 300개 협동조합을 선정한다. 농협은 2005년 5위, 2006년 4위, 2008년 3위로 랭크되어 있다. http://www.global300.coop/Global300List.aspx


<그림 1> 주요국 농업부가가치 생산액 비 변화

자료 : 통계청, 국제통계연감 각 년도

농업만 를 든다면 WTO체제 출범과 FTA의 체결에 따라 국내 농산물시장

은 격히 개방되었다. 국내 농업생산액 비 농산물 수입액 비 을 보면,

1978년에는 11.6%에 불과했지만, WTO 출범 직후인 1995년에는 27.9%로 늘어

났고, 2007년에는 42.0%로 빠르게 증가하 다. 그만큼 농업 동조합의 거래취

비 은 어들게 된 것이다.

부가가치생산액 비 도 계속 어들었다. 농업의 부가가치생산액 비 은

1990년 8.9%에서 2006년에는 3.2%로 거의 3분의 1 수 으로 하락하 다.

OECD 평균보다는 약간 높지만, 감소 속도는 매우 가 른 것이다. 특히 농업

종사자나 농 조합원의 반 정도가 65세 이상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OECD

평균보다 낮아질 것으로 망된다.

나. 융산업의 변화와 상호 융의 변화

1차 산업의 축소 속에서도 생산자 동조합의 성장을 견인해 온 것은 신용사

업이었다. 1995년 이후 일선조합은 제2 융인 상호 융업에서, 농 과 수 의

앙회는 1 융인 은행업에서 성장을 계속하여 생산자 동조합의 자산․매출

액․수익을 확장하고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농 신용사업의 성장이 국내 융환경의 격한 변화와

경쟁격화로 성장의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기의식이 확 되고 있다.


<그림 2> 농 상호 융의 성장 추이

출처 : 성 , “한국농 융의 발 경험”, 세미나 자료, 2007, p.11

자본시장통합법의 도입과 민간 융기 의 융지주 환, 로벌 형 융기

의 국내진입에 따라 기본 업무의 경쟁이 격화되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투자은행의 업무도 로벌 융 기에 따라 발 가능성과 안정성이 의

심되고 있다. 따라서 제2 융의 제한된 사업 역만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것인가에 한 의구심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표 2> 동조합 융의 주요 황

(단 : 억 원, %)

항목 신 농 수 산림조합새마을

고합계

총자산 397,298 2,059,270 152,031 39,320 773,141 3,421,060

수신 347,899 1,780,730 121,421 28,134 681,659 2,959,843

여신 229,154 1,279,898 97,626 14,407 383,241 2,004,326

평균자산 388 1,744 1,671 277 517 -

평균수신액 340 1,508 1,334 198 456 -

비율 66 72 80 51 56 68

자료 : 신 2009 통계자료, 일선조합의 상호 융만 계산


특히 상호 융은 농 과 수 , 신 , 새마을 고 등 비슷한 성격의 4 기

이 상호경쟁하는 여건에 놓여 있어, 불필요한 동조합간 경쟁을 유발하고 있

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이미 1994년 통령 직속의 농어 발 원회

에서 동조합의 신용사업을 통합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그만큼 동

조합간 신용사업의 경쟁을 피하고 동조합간 동의 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

이 모아졌음에도, 아직까지 실 인 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다. 웰빙 트 드 속 생활 동조합의 속한 성장

2000년 이후 국민소득 증 와 고학력인구의 비율 증가에 따라 식생활품을

가격이나 품질만이 아닌 안 성과 신뢰로 선택하는 소비 트 드가 차 확산

되고 있다. 특히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련된 강력한 반 운동으로

인해, 식품안 에 한 소비자들의 심과 인식이 높아져 친환경농산물 는

유기농산물에 한 선호도가 증 되었다.

<표 3> 생 의 조직 사업의 확

(단 : 백만 원, 명, %)

　구분 2008(a) 2009(b) 2010(c)증가율

b/a c/a

공

액

한살림 133,437 159,442 190,940 19.5 43.1

iCOOP생 연합회 130,150 205,300 280,000 57.7 115.1

두 생 연합회 40,554 55,583 70,260 37.1 73.3

민우회생 11,338 15,367 20,529 35.5 81.1

기타 23,839 28,360 33,548 19.0 40.7

합계 339,318 464,052 595,277 36.8 75.4

조

합

원

수

한살림 170,793 207,053 242,916 21.2 42.2

iCOOP생 연합회 54,600 78,593 110,000 43.9 101.5

(조합비조합원) 34,987 56,100 80,000 60.4 128.7

두 생 연합회 48,390 66,617 85,000 37.7 75.7

민우회생 17,187 19,579 24,900 13.9 44.9

기타 37,420 43,150 49620 15.0 32.6

합계 328,390 414,992 512,436 26.4 56.0

주) 2010년은 계획

출처 : 조완형(2010), “생활 동운동과 생활 동조합활동”, 모심과살림포럼 발표문 2010년 5월, p.4


그 결과 생활 동조합에 한 인지도와 가입률이 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생활 동조합의 매출액도 크게 늘어났다.

표의 2010년 계획을 보면, 2008년에 비해 조합원수는 56%, 공 액은 75%

늘어날 것으로 망된다. 매년 30% 의 속한 속도로 사업량이 확 되고 있

으며, 특히 iCOOP생 은 매년 50% 의 성장을 하고 있다.

올해 생 법이 면 개정되어 공제사업을 할 수 있도록 변화된 것 등을 감

안하면, 앞으로 생 의 성장은 더욱 견고하게 지속될 것으로 망된다.

라. 노동자 동조합의 성장과 연합회의 구성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이후 노동자 동조합 운동이 싹을 틔우기 시작했

다. 노동자 동조합의 개과정을 보면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도시빈민운동의 흐름 속에서 1990년 부터 몬드라곤 동조합복합

체의 성공사례에서 감을 얻어 동조합운동을 모색한 유형인데, 주로 빈민

거주자의 일용직, 건축, 그리고 제사업을 심으로 한 노동자 동조합운

동으로서 IMF 외환 기 이 노동자 동조합 운동의 주류를 이루었다. 다

른 하나는 IMF 외환 기 이후 실업 책의 일환으로서의 공공근로 민간 탁

사업을 자활공동체 형식으로 추진하다가 노동통합 성격의 동조합을 지향

해나가는 흐름이다11). 후자의 흐름은 노동자 동조합 성격과 사회 동조

합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 동조합에 한 인식부족과 설립 지원체계의 미흡으로 아

직까지 노동자생산 동조합을 지향하는 사업조직의 확산은 미흡하다. 노동자

동조합을 표방한 사업조직의 규모도 세하여 일반화되지 못하고 있다.

재 노동자 동조합을 지향하며, ICA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단체로

는 한국 안기업연합회가 있다. 한국 안기업연합회는 2007년 10월 창립 후

차 회원수를 확 하고 있다. 창립 당시에는 한국노동자 동조합연합회 소속

6곳, 집수리자활공동체연 소속 19곳, 재활 안기업연합회( ) 소속 13곳, 참

11) 김동배(2010), “제5장 노동자 동조합 사례”, 박노 외, 산업민주화연구 제3차년도 보고

서, 한국학술진흥재단. 이 은 노동자 동조합에 한 90년 부터 IMF 직후의 흐름이 잘

정리되어 있다.


식포럼( ) 소속 1곳 등 39개 조직이 소속되어 있었지만, 2010년 재에는 100

여개 조직이 가입하고 있다.

아래 표는 안기업연합회에 속한 기업들의 기본 황으로 기업수는 105개소,

고용인원은 1,984명, 매출액은 570억 원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이 5억 7천만

원 정도로 소규모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용인원도 개소당 19명 정도로

세한 여건이다.

<표 4> 한국 안기업연합회 기본 황12)

(단 : 명, 억 원, 개)

기업명 고용인원(09년 6월)

08년매출액 기업수

재활용 안기업연합회 600 130 16

한국주거복지 회 150 150 50

청소 안기업연합회 704 93 18

국여성가사사업단 우 각시 400 20 17

개별회원기업 130 177 4

합계 1,984 570 105

출처 : 남원호(2010), “한국의 안기업을 이야기하다”, 모심과살림 포럼 발제자료

마. 사회 동조합의 확

이상에서 제시한 동조합들에 포함되지 않는, 다양한 동조합 사업조직

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사회 기업 육성사업에서 인증받은 사회 기업들

가운데에 동조합 방식으로 운 되는 사례가 있으며, 인증기업이 주도하는

동조합, 를 들어 (주)이장이 추진하는 귀농귀 을 한 마을단 공동체주

택 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 동조합이 확 되고 있다.

범 가 넓고 경계가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재 작성되고 있

지 않지만, 차 확 될 것으로 망된다.

12) 남원호(2010), “한국의 안기업을 이야기하다”, 모심과살림 포럼 발제자료, p.2


2. 동조합 기본법 제정의 필요성

가. 자율 동조합의 기여로 고용확 계기 마련

1997년 IMF 이후 노동자기업인수 운동이 개되었다. 최근에는 취업지원이

라는 측면이 강조되기는 하지만 사회 기업에 한 논의 확산, 사회 기업육

성법 제정 등 노동자 동조합과 련된 사회 토 가 차 만들어지고 있다.

아직 노동자 동조합에 한 사회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지만, 사회 경제,

사회 기업과 연계되어 그 인식이 차 확 되고 있다. 노동자 동조합운동을

주도하는 활동가들도 안기업, 사회 기업 등의 개념으로 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용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서비스업이나

청소업, 재활용업 등 노동자 동조합이 민간기업에 비해 강 을 가지고 있는

역이 차 확 되고 있다. 이에 노동자 동조합의 활성화는 사회통합의 측

면에서 국민경제 체에 정 인 향을 것으로 보인다.

이 듯 사회 기업에 한 법 근거가 마련되고 다양한 연구․지원 체계

가 정비되어 가고 있지만, 오히려 무 많은 내용과 기 를 포 하고 있기 때

문에 노동자 동조합에 한 제도 배려는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

선진국의 노동통합 사회 기업은 복지정책과 노동시장정책에 의해서 포

되지 않는 매우 제한 이고 특정한 사회 배제 집단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사회 기업이 범 한 취약계층을 상으로 하고 있

다. 이처럼 과도한 정책 부담이 사회 기업에 쏠리는 이유는 한국의 복지

정책과 노동시장정책이 취약계층에 제 로 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정책과 노동시장정책의 정비가 우선 필요하다13).

나. 동조합을 통한 고용증 상 부문

동조합을 활성화시켜 다양한 동조합이 만들어지면 비공식 경제인구가

13) 김혜원(2008), “사회 기업 육성법 제정의 의의와 황, 과제”, 한일 사회 기업 심포지

엄, p.19


공식경제인구로 포함될 수 있다. 노동자 동조합의 역을 더욱 확 할 수 있

는 분야는 여성들 주의 동조합 육성이다. 비공식 경제인구로 존재하는

여성들에게 동조합 사업조직을 설립하게 함으로써 만들어질 수 있다.

2008년 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황을 보면, 15세 이상 2천여만 명

의 여성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임 고용은 34% 수 인 687만 명이며, 비임 고

용은 300만 명, 비취업인구는 50% 수 인 1천만 명으로 요약할 수 있다.

<표 5> 여성 생산가능인구의 경제활동 황

(단 : 천 명)

상용고 2,954

고용주

347

실업자 265

육아가사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

(취업의사 + 비취업의사)

6,812

자 업

1,428

임시고 2,935

무 가족

종사자

1,230기타 사유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

3,332일용고 979

임 고용 6,868 비임 고용 3,006 비취업 10,409

자료 : 통계청,「경제활동인구조사」, 2008의 가공

임 고용에서는 상용고와 임시고가 약 14.5% 수 으로 비슷하지만, 비임 고

용에서는 고용주는 체의 1.7% 수 에 불과하며, 부분 1차 산업 등 가족경

체의 무 가족종사자에 머물러 있거나 소규모 자 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안정 인 경제활동을 수행하며 여성으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여 자 심

을 느낄 가능성이 높은 비율은 고용주와 상용고를 합한 16.2%에 불과한 실정이

다.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다수가 무 가족노동종사자나 일용고인 을

감안할 때, 여성의 사회 지 에서 나타나는 남녀격차는 더욱 클 것이다.


<표 6> 성별 임 근로자의 지 비율

(단 : 천 명, %)

구분여성 남성

근로자수 상용고 임시고 일용고 근로자수 상용고 임시고 일용고

1989 3,950 38.4 38.5 23.1 6,440 64.8 22.6 12.6

1990 4,190 37.6 39.6 22.8 6,759 64.5 22.4 13.1

1995 4,924 42.8 40.7 16.5 7,975 67.6 20.0 12.4

2000 5,397 31.1 46.2 22.6 7,963 59.2 26.5 14.3

2005 6,391 38.2 45.0 16.9 8,794 62.3 24.8 12.9

2008 6,868 43.0 42.7 14.3 9,338 64.8 23.0 12.2

자료 : 권혜자 외(2010), “남녀고용평등법 20년, 여성노동시장 변화와 정책과제”, 세미나 발표자료

임 근로자에 한 지 ․성별비율을 보더라도 여성의 상용고 비율은 40%

수 에서 오르내리는 반면, 남성의 상용고 비율은 65% 수 으로 25%p 높다.

그만큼 여성임 근로자의 임시고와 일용고의 비 은 높은 편이다. 이 수치는

조사가 시작된 1989년 이후 여성 일용고의 비율이 낮아지는 을 제외하고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14).

일용고나 임시고, 혹은 비경제활동 여성 종사자의 상당수는 안정 인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 동조합 방식의 취업을 선호할 여성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동조합 방식에 한 의 인지도나 호감도가 높지 않으면,

실제 이들 동조합 환이 가능한 경우는 높지 않을 것이다.

<표 7> 동조합 등 공익 기업에 소속되어 일하는 것에 한 의견

(단 : 명)

구분 체

연령 기

44세이하 45~49 50~54 55~59

60세이상 리 비 리

소속없음

가사 3.5(805) 3.6(142) 3.5(185) 3.5(211) 3.4(168) 3.2(95) 3.5(325) 3.6(480) -

간병 3.7(1,214) 4.0(61) 3.8(137) 3.7(292) 3.7(410) 3.5(314) 3.7(519) 3.6(696) -

재가보육 3.2(996) 3.1(333) 3.3(268) 3.3(220) 3.2(95) 3.2(50) 3.4(196) 3.4(361) 3.0(409)

민 주 외(2008), 「사회서비스분야 여성일자리 창출을 한 정책과제Ⅱ」, p.109,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 : 5 척도로 설문, 5 에 가까울수록 “매우 그 다”는 찬성의견이 높아짐

14) 김기태(2010), “한국 동조합의 여성참여 확 를 한 제언”, 「계간 동조합네트워크」

통권 51호, p.177


재 우리나라의 동조합에 한 일반 국민의 인지도나 호감도는 그리 높

은 편이 아니며, 동조합 체 차원에서의 극 인 홍보 략도 추진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정책 인 동조합 활성화의 지원제도나 로그

램도 제 로 개발되지 않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사회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의 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상당히

활발한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동조합 등에 소속되어 일하는 것에 한 찬

성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앞의 <표 7>은 사회서비스 상자 동조합 등 공익 기업에의 소속 의

향을 물은 것인데, 간병이 3.7 으로 가장 높고, 가사나 재가보육은 3.5 , 3.2

에 머물러 있다. 련 동조합 설립의 모범사례 부족, 근성에 한 우려

등으로 아직 확산되지 못하고 있으며, 동조합의 여성친화성에 한 충분한

홍보가 덜 되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44세 이하에서는 간병이 4.0 으로 간병인의 동조합 등에 한 참여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 동조합 등에 한 수요가 있다고 단할 수 있다.

반면 재가보육 “소속없음”의 경우에는 동조합에 한 정보부족 등을 이

유로 크게 선호하지 않고 있다.

여성 외에도 남성들의 일용고나 임시고에서도 동조합이 설립될 경우 상당

한 효과가 상된다. 일용고 노동자에 한 고용을 알선하는 리기업의 경우

동조합 으로 환될 경우, 일용고 노동자의 권익향상과 소득향상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상되고 있다.

동유럽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산하는 기업을 기존 노동자들이 동조합을

만들어 인수하면 고용의 안정화 신규고용의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 가능성들이 동조합의 다양한 유형을 법제도 으로 인정하고 육

성하는 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다. 동조합의 사회 인지도 제고

개별 동조합의 성장과 발 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동조합에 한 사

회 인지도 동조합의 사회 기여는 매우 낮은 수 이다. 개별 동조

합법에 의해 설립된 동조합의 사업범 가 부분 조합원의 경제․사회 지


향상에 머물러 있고, 사회 발언과 정책 활동도 주로 각 개별 동조합

의 운 에 련된 이슈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별 동조합에 필요한 교육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한 기여나 동조합

에 한 교육 홍보, 특히 사회 반에 한 동조합 기여의 잠재력과 그

실에 한 연구 와 같은 포 홍보가 갈수록 요해지고 있다.

동조합의 활성화에 필요한 후속 세 에 한 동조합 교육과 같은 포 교

육도 갈수록 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농․수 등 활성화된 개별 동조합은

그에 한 극 인 의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역할도 제한되어 있다.

동조합에 한 국민들의 인지도가 낮으면 동조합을 통한 사회경제 활

동의 요성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낮아진다. 즉, 빈곤 실

업과 같은 사회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유력한 도구인 동조

합을 우리나라에서는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동조합 등 공익 기업에 소속되어 활동하겠다는 의견

이 낮으면 그에 비례하여 이런 활동을 주도할 동조합리더를 육성하지 못하

게 된다. 나아가 간병 등의 활동을 수행하는 비공식 취업자들은 어려운 여

건에서 사회 갈등을 견디거나, 정치 방식으로 표출하게 되어 사회 갈등

을 증폭시킬 수 있다.

동조합기본법의 제정은 다양한 유형의 동조합을 포 하는 일반 인 법

을 만들게 됨으로써, 새롭게 성장하는 생활 동조합과 노동자 동조합, 사회

동조합뿐만 아니라 1차 산업 생산자 동조합까지 참여하는 이종 동조합간

동을 진할 수 있다.

이종 동조합간 동이 확 될 경우 고생에 한 동조합 일반에

한 교육, 체 국민을 상으로 한 동조합 일반에 한 홍보 등을 통해

동조합의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으며, 그 결과 동조합의 선호도가 증 되고

다양한 동조합 유형의 발 을 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라. 사회경제에 한 기여 확 를 한 종합 리

재 개별법으로 제정된 각종 동조합에 한 주무부처는 분산되어 있다.

각 동조합의 설립 인가를 담당하는 부서는 융 원회(신 ), 농림수산식품


부(농 , 수 ), 산림청(산림조합), 행정안 부(새마을 고), 공정거래 원회(생

), 소기업청( 소기업 동조합)으로 각각 분할되어 있다. 동조합에 한

정책도 각각 담당하는 동조합에 한 이슈에 한정되어 정책을 수립하고, 실

행하게 된다.

동조합 일반에 한 주무부처가 명확히 존재하지 않음에 따라 동조합

정책의 통일성도 미흡하고, 국제 동조합운동의 흐름에 한 국내의 법 행

정 응이나 정비도 명확히 수행하기 어려운 것이다.

더욱 문제인 것은 재 동조합개별법의 부분이 산업별 동조합이나 상

호 융사업을 담당하는 신용 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주무부처에서

도 동조합의 자율성을 높이고 동조합의 사회경제 기여를 확 하기 보다

는 개별 산업별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사회경제 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형태의 동조합이 구성되고, 다

양한 유형의 동조합이 사회경제 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해서는 우선 동조합에 한 장기 이고 체계 인 행정의 육성정책이 수립

되고, 이를 존하는 개별 동조합들과 지속 으로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때 동조합 일반이 사회통합 인 경제주체로서 역할을 제 로 수행하고

발 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해서는 통일 인 동조합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동조합 체를 종합 으로 리할 수 있는 법 제도가 정비되고, 법

제도에 기반하여 통합 리를 수행하는 주무부처가 설치․운 되어야 하는

것이다.

Ⅳ. 동조합기본법 제정 활동의 기본방향

가. 동조합기본법의 주요 내용 제안

동조합기본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 동조합법은 그 로 유지하는 속에서 다양한 새로운 동조합의

설립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법제정 목표를 집 하여 기존 동조합과의 불필요

한 갈등을 차단한다.


둘째, 동조합이 설립될 요건을 최소화한다. EU 각국의 동조합법은 3~9

인을 조합원 최소규모로 하고 있어 여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설

립요건이 최소화되면 동조합의 난립과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어, 이를 방

하기 한 차원으로 임원에 한 동조합의 원칙․운동, 조합의 설립․운

리 등에 한 의무교육과정의 설치가 필요하다.

셋째, 동조합이 수행할 수 있는 사업범 는 개방하며, 정 에 따라 자율

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다. 단, 동조합운동의 진을 해 모든 동조합에

포함될 필요가 있는 사업은 열거( : 조합원 교육, 문화복지후생, 지역사회개발

등)함으로써 정 에 당연히 포함되도록 한다.

넷째, 공익성격의 동조합, 사회 동조합에 해서는 별도의 장을 삽입

하여 공익 동조합의 정의와 기 을 제시하여 비 리조직으로 법인격을 갖도

록 한다.

다섯째, 정부의 육성지원은 각 동조합이 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다른 상

사회사들이나 복지법인과의 형평성만 보장하는 수 으로 하고, 기본법에서는

별도의 지원조항을 삽입하지 않는다.

나. 동조합기본법 제정 활동 방향

동조합기본법 제정의 필요성 내용 방향과는 별개로 제정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가는 다른 문제이다. 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기 해서는 다

음과 같이 제정을 추진할 수 있는 계자의 력이 필요하며, 잠재 인 계

자들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할 것인가에 따라 제정확률이 정해지게 된다.

첫째, 주요한 이해당사자, 즉 재 동조합기본법의 제정을 가장 바라는 집

단들의 실질 인 제정활동이 개되어야 한다. 법제정운동은 궁극 으로 당사

자 운동이며, 당사자들이 충분한 동력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간 이해 계

자들의 활동은 어들 수밖에 없다. 동조합기본법의 제정이 이후 제시하는

법안에 근 하여 추진될 때, 주요한 이해당사자는 노동자 동조합이나 사회

동조합 등 새로운 동조합 유형의 조합원과 임직원들이다. 이들이 얼마나

법 제정에 주도 인 역할을 수행하는가가 요하다.


둘째, 동조합 진 체도 부차 이해당사자이면서, 동시에 지원활동을

담당할 집단이라고 하겠다. 동조합기본법에는 이종 동조합간의 동의

진, 동조합 의회15)의 법 기구화, 동조합에 한 총 인 육성을 담당

할 행정조직의 구성이라는 그동안 동조합 진 이 바라던 내용들이 포함되어

야 한다.

동조합 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동조합연합회들은 모두 국 이고 강력

한 조직을 확보하고 있는 동조합으로서 법안에 담긴 내용이 법 으로 보장

받을 수 있다면 재의 개별 활동에 비해 더 많은 사회 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에서 법 제정에 우호 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행정부와 정치권의 실질 인 입법 활동이 있어야 한다. 입법 활동은

차상으로는 행정부가 법안을 발의하거나 국회의원들이 의원발의를 하고, 이

를 국회에서 의결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재는 동조합 체를 총 하는 행

정기구가 없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의원입법을 통해 법제정이 되는 것이 실

일 것으로 상된다. 표발의를 할 국회의원이 다른 국회의원들을 설득하

고, 정당간의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자임할 수 있어야 차상의 입법 활동

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다.

생 법의 개정에 동의했던 국회의원들과 각 상임 에서 동조합 련문제

를 주로 주도했던 국회의원들, 특정한 동조합을 주도했던 국회의원들이 다

수 있는 상황에서 동조합기본법에 동의하고 법제정을 주도할 국회의원은 있

을 것이라 단된다.

아울러 국민들의 법제정에 한 동의수 을 높이지 못할 경우에도 동조합

기본법의 실효성에 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동조합에 한 국민의 평균

인 인식은 재 별로 높지 않으며, 공익 기능을 수행하는 비 리단체라는

인식과 정부의 업무를 행하는 유사 공 기 이라는 인식이 공존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지는 부정 인 인식을 이면서 정 인 인식을 높여나가는 노

력이 입법 활동과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상컨 국민들의 동조합에 한

15) 협동조합협의회는 1997년 한국협동조합연구소의 제창으로 설립되어 그 해 ‘세계 협동조합의 날’ 행사를 진행, 이후 ICA 회원조직인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새마을금고연합회, 산림조합중앙회, iCOOP생협연합회의 6개 단체가 모여 매년 세계협동조합의 날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임의기구이며, 회장단의 협의와 ICA 활동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본 인 인식은 부정 이지 않으며, 특히 생 을 인지하고 선호도를 갖는 국

민의 수는 지속 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 최근 융 기 국면 하에서 동

조합에 한 세계 인 재평가가 이 지고 있으며, UN이 정한 세계 동조합의

해를 맞이하여 다양한 동조합에 한 소개가 있을 경우 국민의 정 인 인

식은 높아질 것이다. 이런 외부의 좋은 여건을 극 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과정을 설계해야 할 것이다.

Ⅴ. 맺으며

동조합기본법의 제정은 동조합 진 체의 과제이며, 재 성장한계에

도달한 기존의 동조합에도 새로운 발 의 모티 를 제공할 것이다.

동조합기본법의 제정 과정도 자율 조직인 동조합의 조직원리에 따라

민간 동조합 진 의 활발한 제정활동을 기본으로 하고, 그 힘에 의해 정부

와 국회가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이미 노동자 동조합과 사회 동조합을

지향하는 국의 7개 단체들이 련법의 제정추진 원회를 발기하는 등 직

이해 계자들의 심과 노력은 비되고 있다. 신 등 기존에 동조합운

동을 주도하 던 동조합 의회 소속 동조합기 들의 참여와 공동 활동이

필요하다.


< 참고문헌 >

권혜자 외(2010), “남녀고용평등법 20년, 여성 노동시장 변화와 정책과제”, 세

미나 발표자료

김기태(2009), “ 록포럼 제안서”, 한국 동조합연구소 내부자료

김기태(2010), “한국 동조합의 여성참여 확 를 한 제언”, 「계간 동조합

네트워크」 통권 51호, P.177

김동배(2001), “제5장 노동자 동조합 사례”, 박노 외, 「산업민주화연구 제

3차년도 보고서」, 한국학술진흥재단

김혜원 (2008), “사회 기업 육성법 제정의 의의와 황, 과제”, 한일 사회

기업 심포지엄

남원호(2010), “한국의 안기업을 이야기하다”, 모심과살림 포럼 발제자료

민 주 외(2008), 「사회서비스분야 여성일자리 창출을 한 정책과제Ⅱ」, 한

국여성정책연구원

신 앙회(2009), 『2009년 신 통계』

조완형(2010), “생활 동운동과 생활 동조합활동”, 모심과살림 포럼 발표문

통계청, 『국제통계연감』, 각 년도

통계청(2008),「경제활동인구조사」

성 (2007), “한국농 융의 발 경험”, 세미나 자료

CICOPA(2005),「 동 노동자 소유에 한 세계 선언」, 한 번역본

Birchall J. and Ketilson L. H.(2009), “Resilience of the Cooperative Business

Model in Times of Crisis”, ILO

ICA, http://www.global300.coop/Global300List.aspx

ILO(2002), 『R193 Promotion of Cooperatives Recommendation』

ILO(2005), 『Guidelines for Cooperative Legislation』

UN(2009), 『Resolution 64/136. Cooperatives in social development』


Abstract

The present condition of co-operative and needs of general law on

co-operative in Korea

Kim, Gi-tae*

There are many types of co-operative legislations in the world. It is

distinguished into several kinds of forms. In spite of the various types of

legislation, general law on co-operatives which is applied to all types of

cooperatives is the most common. Also the general co-operatives law is

increasing.

However, Korean co-operative legal system have different types of

regulations.

After the 2008 financial crisis, expectations about the role of co-operatives

has increased.

UN and ILO advise each country to enact general law on co-operatives

for the development of co-operatives. In addition, UN has declared the

2012 International Year of Co-operatives. UN expect to actively promote on

co-operatives.

Korean producers co-operatives and credit co-operatives had grown

rapidly, but the current growth has reached its limit nearly.

Breakthroughs in a variety of co-operatives were founded on mutual

solidarity and co-operative sectors but the different types of regulations on

the co-operatives are restricting its activity.

It is essential for co-operatives to enact the general law about

co-operatives in order to build solidarity and establish a various types of

co-operatives.

key words : co-operative legislation system, general law on co-operatives

* Director of laboratory, Corea Cooperative Institute

한국협동조합의 현황과 협동조합기본법 제정의...

Docu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