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초등돌봄 운영 이대로...

47
- 1 - 서울시교육청 시간제 초등돌봄 운영의 문제점과 대안마련을 위한 토론회 시간제 초등돌봄 운영 이대로 좋은가? ○ 일시: 2019년 10월 24일(목) 오전 10시~12시 ○ 장소: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 (서울시 중구 정동길 9) ○ 주관: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 공동 주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서울여성노동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 참여연대,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연구소, 전국여성노동조합

Upload: others

Post on 08-Feb-2020

2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 1 -

서울시교육청 시간제 초등돌봄 운영의 문제점과 대안마련을 위한 토론회

시간제 초등돌봄 운영 이대로 좋은가?

○ 일시: 2019년 10월 24일(목) 오전 10시~12시

○ 장소: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 (서울시 중구 정동길 9)

○ 주관: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 공동 주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서울여성노동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 참여연대,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연구소, 전국여성노동조합

- 2 -

토론회 순서

[인사말] 전국여성노동조합 나지현 위원장

[좌 장]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조돈문 이사장

[발 제] 서울시교육청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 시간연장 꼭 필요하다!

: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김정임 지부장

[현장발언] 서울시교육청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 근무실태 현황과 문제점

: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돌봄지회 홍순영 지회장

토론1.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토론2.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토론3.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사무국장

토론4. 서지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시흥지회 사무국장

토론5. 서울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 3 -

목차

[발제] 서울시 교육청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 시간연장 꼭 필요하다!

: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김정임 지부장

[현장발언] 서울시 교육청 시간제 초등돌봄 전담사 근무실태 현황과 문제점

: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돌봄지회 홍순영 지회장

토론1.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토론2.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토론3.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사무국장

토론4. 서지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시흥지회 사무국장

토론5. 서울시 교육청 초등교육과

- 1 -

[기조발제]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 시간연장 꼭 필요하다!

: 김정임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지부장)

1. 들어가며

○ 초등학교에는 ‘돌봄전담사’가 일하고 있다. 2004년 서울시 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

을 시작하며, 1일 8시간 주 5일로 근무하는 “정상적인 일자리”로 돌봄전담사를 채용하

였다. 교육청은 2014년 이후 모든 돌봄전담사를 1일 4시간의 시간제 노동자로 채용하

였다. 하루 4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노동을 메우고자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시간

외 노동도 마다하지 않아왔다. 오로지 아이들을 돌보는 4시간만 근무시간이어서 돌봄

교실을 위한 준비와 귀가 후 정리시간, 행정업무 등을 하기 위해선 초과근무가 일상화

되고 있다. 방중에는 8시간 돌봄 시간을 채우기 위해 초단시간 무자격 봉사자를 채용

하고 있다. 이에 아이들은 이 교실 저 교실 전전하며 돌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

고 있다.  

 

○ 더욱 문제는 교육청의 인건비 절감 노력이 명백한 차별까지 야기한 점이다. 시간

제 비정규직노동자가 40시간 근로 통상근로자와 달리 근속수당과 복지비를 지급받지

못한 사례가 차별처우라는 정부의 판정이 나왔다.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행

정법원에서 시간제 돌봄전담사에게 지급하지 않았던 근속수당, 맞춤형복지비를 지급하

지 않았던 것에 대해 차별이라고 판정했다.

또한 2019년 10월 임금협약 잠정합의 시 교통비가 4만원 인상되어 총 10만원이 기

본급에 산입이 되었다. 그런데 시간제의 경우 교통비가 기본급에 산입이 되면 시간비

례에 따라 온전히 지급받았을 때에 비해 임금이 삭감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기본급

인상에 따라 시간제 노동자들에게도 다른 직종들과 똑같이 교통비를 전액지급을 요구

하며 투쟁하고 있다.

- 2 -

○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학기 중 6시간, 방중 8시간

근무시간 연장을 요구하며 서울교육청 앞에서 165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또한 시

간제에게 교통비 전액 지급을 요구하며 기본급 인상에 따른 시간제 대책마련을 촉구하

고 있다. 그러나 서울교육청은 시간 연장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묵묵부답인 상태

이다.

이에 전국여성노동조합과 제 단체들은 초등돌봄전담사의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시간

제 초등돌봄 운영의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를 통해 대안마련을 모색하고자 한다.

2. 초등돌봄 현황

초등돌봄교실은 별도의 시설(전용, 또는 겸용교실 등) 이 갖추어진 공간에서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수업 이외에 이루어지는 돌봄 활동을 말한다. 정부는 2004년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등을 중심으로 초등돌봄을 시작하였고 계속 확대되는 과

정을 거처 이제는 1~2학년 희망 학생들 전체와 전 학년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온종일 돌봄정책’을 발표하고 총 33만 명의 돌봄 대상자를 53만 명

늘리겠다고 한다.

<초등돌봄 확대 과정>

- 2004년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보육교실 정책 28개 초등학교 시범운영

- 2009년 종일 돌봄교실 시범운영

- 2010년 초등보육교실과 종일 돌봄교실이 통합되어 초등돌봄교실로 명칭 일원화, 운영규모도 전국

6,200실로 확대

- 2011년부터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엄마품 온종일 초등돌봄교실‘ 시험운영 도

- 2013년 초등방과후 돌봄 강화를 위해 모델학교 78개교 지정하고, 범부처 통합지원 시범운영 사업

추진(지역아동센터 등 여가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역돌봄기관과 돌봄기관과 초등학교 연계), 2014년

초등학교 1-2학년 희망학생 모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초등돌봄교실 확대 운영 방안 발표

- 2015년 방과후학교연계형 돌봄교실 정책 도입으로 전학년 확대 추진되어 2016년 시행

- 2018년 ‘온종일 돌봄정책’ 전체 53만명으로 확대 계획 발표 및 추진

- 3 -

돌봄교실이 양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학생들이 수업 이후에 그 교실을 돌봄교

실로 사용하는 ‘겸용교실’이 늘어나고 있고 대부분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을 채용하고 있

다. 예산도 크게 늘리지 않는 상태로 인력을 확대하니 단시간, 초 단시간 노동자로 돌

봄노동자들 채용하고 있다. 돌봄노동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고 특정 시간만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되는 단순한 일로 간주하여 질 낮은 일자리만 양상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 ‘대기자 제로(ZERO)’를 목표로 △2018년 하반기에

50실 △ 2019년에 250실 △ 2020년에 80실, △ 2021년에 70실 △2022년에는 50실

등 총 500실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초등돌봄교실의 양적 확대에도 불

구하고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는지 의문이다. 정부의 돌봄정책은 돌봄 대상자를 늘리는

데에만 집중하면서 거의 대부분 시간제 돌봄전담사를 채용하고 있다. 방중에는 아이들

의 돌봄시간을 채우기 위해 무자격 봉사자까지 채용하여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3. 시간제 초등돌봄 근무시간 연장 왜 꼭 필요한가?

초등돌봄교실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서울시 교육청에서 실시한 조사에선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만족도는 96%였다. 이렇게 높은 만족도가 있었던 건 아이들은

돌보는 돌봄전담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의 근무시간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문제점

들이 나타나고 있다.

[2018.08.16~8.31 서울시교육청 초등돌봄전담사 근무시간관련 실태조사 결과 –326명 응

답]

- 2 -

돌봄교실의 운영시간은 몇시간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8시간이 50%

로 제일 높았고 그 다음은 6시간 39.1%로 높게 나왔다.

실태조사에 응답한 98.5%의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근무시간연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3 -

근무시간 연장이 필요한 이유 중에 가장 많은 응답은 돌봄운영 시간의 부족이다. 두

번째로 행정업무 시간의 부족을 들었다.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의 근무시간은 4시간이다. 그러나 4시간 안에 일을 다 마치는 것은

너무 힘들다. 돌봄 교실을 위한 준비와 아이들이 귀가 후 정리시간도 필요하다. 프로그램

준비며 간식 준비 등 돌봄 업무 4시간 외에도 일지 작성, 기안 올리기 등 행정업무까지 해

야 한다. 월간 주간 계획과 학부모 상담 등이 있으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4시간 안에

이 모든 업무를 압축적으로 해야만 한다. 제 시간에 퇴근하는 날이 없이 초과근무를 밥 먹

듯이 하고 있다. 25명 ~30명의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는 업무 특성 상 휴게시간을 가질 수

도 없다.

- 4 -

초과근무 시간이 평균적으로 30분 이상 ~ 1시간 미만이 40.5%, 1시간 이상이 26.1%

로 초과근무가 돌봄 운영에서는 일상화 되어 있다. 평소 초과근무를 했을 때 시간외 수당

을 받는 경우는 13.5%밖에 되지 않는다. 학교 관계자의 거부, 눈치와 사전승인을 하지 않

아서 받지 못한다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 5 -

- 6 -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돌봄 운영과 관련된 행정업무도 해야 한다. 각종 공문 작성, 간식

관련 업무 및 물품업무, 돌봄 운영관련 각종 수요 조사 등의 행정업무를 아이들을 돌보는

근무시간 중에 하거나(66%) 근무시간 중에 하지 못하는 경우 초과근무(62.9%) 를 하게

된다. 퇴근 후 집에서 하는 경우도 있다. (32.2%)

행정업무를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에 대해서는 86.5%가 아이들 돌보는 데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다.

4. 서울시 교육청은 시간제 차별 처우 개선하라!

- 7 -

그리고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처우에 있어서도 차별을 받아왔다. 2018년 이전 8

시간 전일제 돌봄전담사들이 받고 있는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에서 시간제는 제외되었

다. 똑같이 일하는 전일제와 비교해서 차별이 너무도 당연시 되었다. 시간제 돌봄전담

사들은 노동조합에 가입을 했고 서울교육청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

다.

이에 시간제 돌봄전담사에게 지급하지 않은 맞춤형 복지비와 근속수당, 전임경력을 지급

하라고 2018년 1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신청을 하였다. 그 결과 지방노동위원회

2회, 중앙노동위원회 2회 승소하였다. 마지막으로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2019년 8월30일

승소하면서 총 5번의 승소하였다. 더 이상 쓸데없는 소송으로 국고를 낭비하는 일이 없기

를 바라며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차별받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일

을 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여러 번 전달했으나 서울시 교육청은 2019년 9월 17일 고등법

원에 항소를 제기하였다.

노동조합의 투쟁으로 2019년 현재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급식비, 자녀학비, 명절상여금,

가족수당이 전액 지급받고 있으며 근속수당 맞춤형복지포인트와 정기상여금은 비례 적용

받고 있다.

그러나 시간제 차별이 끝난 것은 아니다. 2019년 3월에 전일제 돌봄전담사들에게 신설된

행정업무수당에서 시간제는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2019년 10월 학교비정규직 임금협약 잠정합의 시 교통비 6만원에서 4만원을 인상

하여 10만원이 기본급에 산입이 되었다. 그런데 단시간 근무자의 경우 교통비를 별도 지급

할 때와 비교하여 기본급에 산입이 되면 시간비례적용으로 임금이 줄어들게 된다. 그럼에

도 이를 보존해주지 않으려는 교육청의 입장으로 노조가 강하게 문제제기하고 있다. 단시

간 근무자에게도 동일하게 임금인상의 혜택이 돌아가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는 교육청들의

태도에 단시간 노동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시간 연장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한지

165일 되고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 교육청은 무응답을 일관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시

간제 돌봄 전담사 차별을 인정하고 즉각 근무시간을 연장해야 한다.

교육청은 계속 돌봄교실을 확대하고 있다. 돌봄을 확대하여 돌봄을 필요로 하는 학부모와

아이들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를 돌보는 돌봄전

담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근로시간을 쪼개기로 계약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학기중 6시간 방학 중 8시간으로 근로 시간

을 연장해야 한다.

- 8 -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아이들과 학부모 돌봄전담사들이 존중받고 평등한 교육공

동체를 이루는 그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다.

- 9 -

[기타 설문자료 : 방학기간 근무만족도 현황 ]

- 10 -

- 11 -

- 12 -

[현장발언]

서울시교육청 시간제 초등돌봄사

근로실태현황과 문제점

: 홍순영 (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 돌봄지회 지회장)

1. 개요

- 서울교육청은 4월 4일 초등 돌봄 교실 대기자 없도록 전면 확대 추진 보도자료 발

- 주요 내용

: 대기자 제로(zero) 목표로 2022년까지 돌봄 교실 500실 증설, 예산 226억 원 투입

: 2018년 50교실 확대, 50명 4시간 시간제 인력 채용,

초등학교 1,2학년 교실 겸용교실로 리모델링, 2018년 대기자 1,300명 하반기 내 수

2. 초등돌봄전담사 근무현황

■ 초등돌봄전담사 상시·지속적 책무 내용

- 13 -

책무 내 용

아동지원기본생활습관

지도인성 및 생활지도

학생상담 성교육컴퓨터,

중독예방 지도

교내외 안전지도와

보호활동공개

가족지원학부모 요구

파악학부모 상담

학부모 활동공개

학부모 설명회

가족지원 지역사회기관

연계

학습지도 숙제지도교과관련 자율학습

지도

받아쓰기 지도

일기쓰기 지도

독서지도영어지도

학습부진아 지도

한자지도자기주도적학

습지도

놀이와 활동지도

놀이지도동행활동, 체험학습

지도

체육활동 지도

창의성교육미술활동

지도특별활동

지도도서

프로젝트

간(급)식지도

간식(급식) 시장조사 및

구입

식단 구성과 영양 관리

(함께) 요리하기

간식(식사)제공

식탁예절과 식습관 교육

간식업체 견학

및 선정

보존식 기록 및 관리

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 수요조사, 분석, 조정

연간, 월간, 주간,

일일운영계획과 실행

학습교재 선정과 구입

교육자료 수집, 구성, 편집, 개발

교재교구 제작과 준비

행정업무학생모집과

선발가정통신문 작성 배부

공문서, 보고서 작성

처리

에듀파인업무

운영위원회 관리

보조인력관리/시간제, 초단시간업무

지원

각종 일지 기록

물리적 환경 관리

교실청결, 정리정돈

물품 관리

시설 안전점검, 관리, 보수

요청

환경구성 및 조정

특기적성프로그램실

관리

학교 교육 연계 및 지역사회

연계

학교와의 교육 연계

외부 프로그램

발굴

자원봉사자관리 및 지원

지역사회와 아동(발달)지

원 연계

지역관공서

견학 및

직업교육

연계

체험활동화분에 상추, 고추 가꾸기

현장체험학습

요리활동과학

창의활동

안전지도안전지도 연간계획

기본안전지도

화생방안전지도

응급처지

건강관리기초체력

강화청결관리

지도1인 1개 운동하기

■ 초등돌봄전담사 역할 및 자격

구 분 내 용

역할

가) 학생 출결관리, 생활지도, 안전지도, 귀가지도

나) 돌봄교실 관리

다) 연간, 월간, 주간 운영 계획 작성

라) 프로그램 관리

마) 개인활동 관리

바) 급・간식 준비, 제공, 사후처리

사) 돌봄교실 관련 업무 협조 등

- 14 -

*2017 교육부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 p99

- 위의 책무내용을 참고하여 살펴보면 학생관리, 상담, 교육 및 지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

방과 후 돌봄 교실의 전반업무이므로 담당교사와 동일하게 전문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

다.

- 초등 돌봄 교실 운영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격증을 소지한 인력을 충원하는 방식을 취

하였고 여기서 전문성을 강조하고 이에 맞는 인력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자격수당이 지급되어

야 합니다.

■ 개인 활동 후 단체 활동으로 프로그램 운영(예시)

*2017 교육부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p51

구 분 내 용

자격

돌봄전담사의 돌봄교실 운영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유・초・중등 교사, 보육교

2급 이상 자격 소지자를 원칙으로 함

- 인력확보가 어려운 농・어촌 지역 등은 시・도별 채용기준・절차 마련

※ 자격조건에 상당하지 않은 자인 경우 일정기간 경과 후 자격취득 또는 소정의

교육이수 등 조건부 채용

요일시간

월 화 수 목 금

13:00~13:50

가방정리, 출석확인, 교육활동 준비, 학생 자율 활동

13:50~14:30

(개인활동)안전교육 DVD시청

(개인활동)그림그리기

(단체활동)종이접기

(개인활동)독서하기

(개인활동)EBS 교육방송

14:30~15:00

간식 및 휴식

15:00~15:50

(단체활동)북아트

(단체활동)창의로봇

(단체활동)음악줄넘기

(단체활동)클레이

(단체활동)오카리나

15:50~16:50

(개인활동)숙제하기/일기쓰

(개인활동)숙제하기/일기쓰

(개인활동)숙제하기/일기쓰

(개인활동)숙제하기/일기쓰

(개인활동)숙제하기/일기

쓰기

16:50~17:00

정리정돈 및 귀가(교통안전지도 및 하교지도)

- 15 -

「2017 초등돌봄교실 운영길라잡이」에 따르면 돌봄교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

수요를 파악하고 공간을 확보하는 등 시・도교육청 및 학교의 여건에 따라 전용교실

또는 겸용교실을 구축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개선, 운영형태, 예시 등을 살펴보면 초등돌봄전담사의 업무 보는 곳이 명시되어져 있고 자리가 배치되어져 있다. 하지만 현장은 학급, 학교 내 별도의 업무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근무시간을 조정하다보니 출퇴근 시간이 유동적이다.

-일부지역에서는 근무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겸용교실을 배치하여 아이들과 입실시간이 동일하여 사전 업무시간 등을 확보하지 못해 사전청소, 정리, 관리목록 등의 서류작업이 미비하여 아이들이 있는 상황 에서 청소, 행정업무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청소업무를 돌봄 교실운영 전, 후 하루에 두 차례나 실시해야 함으로 노동의 강도는 전용교실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다.

-기반시설의 차이로 간식, 청소, 정리정돈에 필요한 싱크대, 개수대 사용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아 일의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기반시설이 없는 겸용교실일 경우, 돌봄 학생이 있는 상황에서 전담사가 교실을 비우고 다른 기반시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청소, 간식 등의 준비가 불가피해서 학생들을 순간순간 방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담사는 아이들이 모두 귀가 후 청소 및 정리정돈을 하지만 이는 또한 초과근로로 이어져 현장에서 부당근로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 겸용교실 문제점

1) 초등 돌봄 교실 환경개선 및 여건조성의 차별성

- 표1은 겸용교실도 전용교실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성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내의 겸용교실은 기존교실에 온·난방시설 구축 정도의 수준이다.

- 정규반 학생들과의 물품보관이 필요하지만 기존교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협소하고 관

리책임이 돌봄전담사에게 있다 보니 근무시간이전은 방치되는 수준이다.

- 초등 돌봄의 취지는 맞벌이 가정을 위한 돌봄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해타당한 부분이다. 하

지만 맞벌이가정의 아이들이 또 다른 차별을 받고 있다.

- 16 -

- 초등 돌봄 교실의 취지 및 목적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및 맞벌이 가정 등의 증가로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학생・학부모가 만족하는 질 높고 안전한 돌봄 서비스 제공하기 위함이다.

- 그러나 겸용교실로 인하여 학생・학부모가 만족하는 질 높고 안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환경의 차별성, 안전성, 학습권, 교수권, 전문인력 근무환경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에게 돌아가는 현장의 사례가 많다.

- 이에 문제점을 알고 개선방안을 담당부서인 교육부가 대책마련이 필요한 현실이다.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에 있어 학부모의 초등학교 내 돌봄 교실 확대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 그럼에도 현장은 아직 물적, 인적 환경개선이 더 시급해 보인다.

- 17 -

【표 1】2017 초등돌봄교실 운영 길라잡이 (p36 다, 돌봄교실 환경 개선 및 여건 조성)

전용교실 : 유휴교실이 있는 경우

겸용교실 : 유휴교실이 없는 경우 저학년 교실 및 특별실(도서실, 미술실, 음악실, 예절실 등) 등을

겸용교실로 리모델링. 오전에는 일반교실・특별실, 오후에는 돌봄교실로 활용

※ 돌봄교실의 안전을 고려하여 겸용교실 운영 시 과학실 활용은 가급적 지양

※ 유휴교실을 활용한 전용교실 구축을 위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겸용교실로 구축

겸용교실 설치 시 전용교실 환경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성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시설・설비 및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교재・교구

구비(필요한 경우, 냉장고, 식기, 싱크대, 살균소독기 등 구비)

학생 안전지도 및 안전시설 관리 고려(안전 및 대피시설 포함)

출입이 편리하고 관리실, 화장실, 보건실, 교무실 등과 인접한 교실로 가급적 1층에 마련

학생안전보호시스템(비상벨, 인터폰, 소화기 등) 구축

돌봄교실 운영 계획 수립 시 겸용교실로 활용할 교실을 사전 지정

- 전용교실과 겸용교실에서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의 차별성이 없도록 유의하도록 되어있지만

실제 돌봄교실 입실신청과 동시에 겸용교실, 전용교실을 학생과 학부모는 선택할 수 없고 학교

의 여건, 귀가시간, 운영시간, 방과후학교 참여여부 및 횟수, 학년별 등으로 정하여 통보하는 방

식을 취하고 있어 차별은 존재한다.

2) 안전사고 발생

- 겸용교실의 정규수업이 마쳐야 입실가능하기 때문에 1~2학년 저학년 학생들은 운동장, 학교 밖에서 전전하다 입실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 보니 안전사고가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

- 「2017 초등돌봄교실 운영길라잡이」에서도 최우선은 “안전성의 고려” 이다. 하지만 현실은 학생의 안전에는 상관없이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원규정도 무시하고 학생을 수용하고 수준이다.

3) 학습권, 교수권의 피해

- 겸용교실 정규수업 및 학부모상담 등으로 인하여 돌봄교실 참여 학생들은 자유롭게 시간에 입실이 불가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 정규수업이 마무리가 되지 않아 돌봄 교실 참여하는 학생들이 불쑥 입실하는 경우,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습권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수업종료시간이 다른 정규수업 반에 비해 조기종료가 일상화 될 수밖에 없다.

- 또한 수업을 종료하는 시점은 전인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로서 수업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 18 -

습관지도, 귀가지도 등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교실을 빠르게 비워야 하는 상황이다.

■ 시간제 근무시간의 문제점

1) 4시간 일자리 초등 돌봄 교실 질적 하락 유발!

-오후 돌봄은 1,2학년 하교 시간인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

-학생들은 돌봄 교실에 4시간 30분 있는데 돌봄 전담사는 4시간 근무로 제대로 된

케어가 불가능

-학생들 프로그램 준비, 간식 준비 등을 학생들이 있는 4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기 때

문에 안정적인 학생들의 케어가 매우 어려운 상황

2) 무료봉사 등 일방적인 돌봄 전담사의 희생을 강요

- 학생들이 있는 시간에는 행정업무를 할 수 없음. 행정업무는 출석부, 귀가일지 결재,

각종 수요조사, 주간계획안 작성, 간식 준비, 수익자부담금 징수 서류 작성, 품의서 작

성, 대체강사 관리, 간식 수요 조사 등 다양함.

- 초과근로가 빈번함에도 예산을 이유로 학교에서는 초과근로를 신청하지 못하게 함

으로 무료노동을 공공기관에서 일방적으로 강요 하고 있음.

3) 잘못된 단축 4시간 근무로 인해 동료 간 갈등

- 전일제(8시간 근무) 전담사와 시간제 전담사 간의 업무에 따른 갈등이 있음.

- 시간제 전담사는 4시간 근무로 인한 부족한 행정업무 시간과 업무분장에 대한 어려움이 있

음.

- 짧은 근무시간으로 인한 업무분장 등 갈등 해결책은 근무시간 확대뿐이나 교육청과 학교는

예산 부족이라는 이유로 갈등상황을 방치하고 있음.

4. 근무시간 연장의 필요성

1) 하루 4시간 근무에 슈퍼우먼을 강요하는 서울시교육청

초등돌봄 시간제 돌봄전담사는 아이들을 돌보는 주된 업무 외에도 하루 4시간 아이들이 있는

시간에 아이들과 여러 가지 수업을 하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돌보며 안전하게 하교까지 지

도해야 합니다.

서울교육청은 아이들을 돌보는 4시간에 각종 행정업무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틈틈이 아이들을 돌보며 행정업무를 하거나 1시간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여 행정업무를

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됩니다.

- 19 -

2.) 아이들을 돌보는 4시간에 할 수 없는 행정업무 강요는 무료노동으로 귀결

2016년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이 서울교육청에서 받은 시간제 돌봄전담사 행정업무 현황 자

료를 보면 기본으로 운영일지와 출석부는 물론 급간식 서류, 귀가일지 작성, 주간 및 월간계획

안 작성, 간식 주문과 서류 작성, 위생안전점검 체크, 분기별 환경판 꾸미기, 홈페이지 관리, 방

학 중 참여자 조사 및 통계, 각종 가정통신문 발송 및 통계 작성, 각종 수업준비 및 수업준비물

챙기기, 외부강사 섭외 등 평균 다양하고 많은 행정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됩니다. 그러

나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에 행정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아이들을 보내고 교실에서

행정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3) 퇴근 후 카톡 업무 지시 금지가 대세인데 “4시간 돌봄전담사는 출근 전부터 퇴근 까지 학

부모의 문의와 상담에 근무의 끝이 없어”

방학 중에는 돌봄 교실을 아침부터 오후까지 8시간가량 운영함에도 교육청은 시간제전담사의

인건비가 오른다는 이유로 방학마다 대체강사를 별도로 채용합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돌봄 교실에 잘 도착했는지, 아이가 어디가 아프다든지 이런 아이들 이

야기를 대체강사가 아닌 돌봄전담사에게 물어보면 돌봄전담사는 대체강사와 통화하고 다시 학

부모에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학기 중에도 학부모의 문자와 상담 전화는 쉼 없이 오지만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근무시간

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화와 문자를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4)시간제 전담사의 아이들이 소외되는 현실을 해소해야

방학중 전일제 돌봄전담사의 담당 아이들은 하루 종일 같은 교실에서 한 명의 전담사에게 돌

봄을 받고 있고, 시간제전담사의 아이들은 오전은 2시간 30분씩 두 명의 초단시간 무자격 대체

봉사자가 오후는 시간제전담사가 케어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매일 보는 한명의 전담사가 자신들을 돌보는 것을 원하고 있으나 아이들의 의견은

반영이 되지 않고 학교에서 인건비가 인상된다는 이유로 시간제 전담사의 방중 연장 또는 초과

근무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제전담사가 맡은 아이들도 똑 같은 아이들인데도 담당하는

전담사의 근무시간에 따라 소외를 받고 있어 학부모와 아이들은 방중 대체강사를 원하지 않습

니다.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아이들이 시간제 전담사가 맡고 있다는 이유로 교

실을 하루에 2번씩 옮기고 담당자가 2번씩 바뀌는 것에 대한 문제 해소를 위해 교육청에 꾸준

- 20 -

하게 문제제기 하고 있으나 교육청은 전혀 바뀌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올 여름방학부터는 15시

간미만 무자격 봉사인력을 채용하여 부족한 시간을 메운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대로 라면 종일 돌봄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대체인력까지 무려 4명의 돌봄전담사를

거쳐야 하며 저비용으로 돌봄 교실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들을 이 교실 저 교실로 돌리며 돌봄

교실에서 안전하게 잘 보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식의 쪼개기 운영이 아이들 안전사고에 얼마나 취약한지 아직 피부로

못 느끼고 계신가 봅니다. 실제로 지난해 충남의 한 돌봄 교실에서 전담사가 시간제라 퇴근하고

외부강사가 어묵간식을 먹이다가 기도가 막혀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교직원이라면 안전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필수 의무교육으로 받게 끔 하

고 있는데 방학 중 대체인력은 시간상 아이들 방학 중 중식제공을 할 수도 있는데 돌봄을 위한

교육도 받지 않은 방학 중 무자격 봉사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분명 사고 대처를 어렵게 하지 않

을까 우려하는 바가 큽니다.

하물며 안전교육을 받았다고 하여도 응급상황이 발생되면 당황할 수 있는데...

무자격 봉사인력은 어떻겠습니까?

5) 시간제 전담사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생명보험을 의무로 가입하고 처우수당 전액을 지급하

는 것이 차별을 해소하는 것임.

시간제 돌봄 전담사는 40시간을 근무하지 않기 때문에 맞춤형복지비, 근속수당, 정기상여금을

절반만 지급받고 있습니다. 경기와 강원처럼 처우개선수당에서 비례 지급을 전액 지급으로 변경

되어야 합니다.

근로의 대가성 성격이 아닌 복리 후생적 성격 및 실비성의 금품에 대해 동종·유사업무를 하고

있는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수당 비례지급은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에 해당됩니다.

맞춤형복지비의 경우 의무가입인 생명보험 미가입, 경력인정도 40시간 기준만 적용하는 차별

이 지속되고 있으며 맞춤형복지비에서 교육청이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하는 생명보험을

시간제 전담사라는 이유로 가입을 원천적으로 불허하고 있습니다.

같은 교육청에서 근무함에도 근속년수를 하루 4시간 근무라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아 하루 8

시간 근무자에 비해 근속수당에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시간제 근무로 인한 비상식적인 차별

을 해소해 나가야 합니다.

- 21 -

시도보수표 적용(8시간 기준/시간제는 비례적용)

인원 시간비례 수당내역

강원 325 비례 지급 없음.

경기 1601 비례 지급 없음

서울

전일제 모두 지급

시간제 비례 - 근속수당, 맞춤형복지포인트, 정기상여금전액 – 급식비, 자녀학비, 명절상여금, 가족수당, 교통비

※ 2019년 10월 집단교섭에서 교통비가 4만원 인상되었음에도 기본급 산입에 포함됨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

6)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에 따라 학기마다 고무줄처럼 바뀌는 출퇴근시간은 취업규칙과 근로

기준법 위반임

교육청 돌봄 운영지침에는 근로기준법 제52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려면 취업규칙에 명시되어 있어야 하고, 취업규칙에는 노동

자가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현재 선택적 근로시간제 운영은 근로기준법과 취업규칙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간제전담사의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7))돌봄교실 준비시간 부족 문제 해결해야 함.

매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시간이 필요합니

다.

그러나 아이들이 있는 4시간에 그러한 준비시간을 갖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또 겸용교실의 경우 시간제 전담사가 일찍 출근할 수도 없어 초과근로가 불가피하며 특히 교

실청소를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에 초과근로가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교육청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시간제 돌봄 전담사 824명 중 겸용교실을 사용하는 전담사가

절반에 달하고. 총 겸용교실 388개, 시간제 전담사 824명(※2019년 교실확대로 시간제전담사가

증원되며 겸용교실도 더 확대되어 변동사항이 있음) 겸용교실 사용에 따른 준비시간 부족, 눈치

보기 등을 이제는 해소해야 나가야 합니다.

- 22 -

● 학기 중 6시간 근로시간이 요구되는 이유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업무현황으로는

-운영일지와 출석부는 기본으로 귀가일지 작성, 주간 및 월간계획안 작성, 간식주문 취

합과 급·간식 서류, 위생안전점검표 체크, 수요조사 취합 및 자료정리, 분기별 환경 꾸미

기, 홈페이지 관리, 방학 중 참여자 조사 및 통계, 각종 가정통신문 발송 및 통계 작성,

각종 수업준비 및 수업준비물 챙기기, 외부강사 섭외 등 평균 다양하고 많은 행정업무

분장으로 업무증가.

학부모 요청에 따른 상담업무와 행정업무를 돌봄아동이 있는 시간에 응대할 수 없기

때문에 돌봄아동이 귀가한 이후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청소업무를 돌봄 교실운영 전, 후 하루에 두 차례나 실시해야 함으로 노동의 강도는 전용교실에 비해 높습니다.

-기반시설의 차이로 간식, 청소, 정리정돈에 필요한 싱크대, 개수대 사용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아 업무의 효율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반시설이 없는 겸용교실일 경우, 돌봄 학생이 있는 상황에서 전담사가 교실을 비우고 다른 기반시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청소, 간식 등의 준비가 불가피해서 학생들을 순간순간 방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담사는 아이들이 모두 귀가 후 청소 및 정리정돈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근로시간 연장으로 이어져 현장에서 부당근로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되어 근로시간 연장이 필요합니다.

- 23 -

● 방학 중 8시간 근로시간이 요구되는 이유

방학 중 8시간 근로자의 돌봄아동은 하루 종일 같은 교실에서 한 명의 전담사에게 돌봄

을 받고 있습니다.

시간제 전담사의 아이들은 오전은 2시간 30분씩 두 명의 초단시간 무자격 대체 봉사자

가 오후는 시간제전담사가 케어 하게 됩니다.

무자격봉사자와 무경험봉사자로 이루어지는 방학 중 돌봄교실 운영이 아이들 정서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시간으로 버티고 1학기동안 애써 만들어놓은 약속들이 방학동안 여러 사람의

약속이 생겨나면서 혼돈이 오고, 여러 반이 통합운영 되는 과정에서 아이들과의 충돌 발

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학 중에는 하루 종일 돌봄교실에 있게 됩니다. 그러한 만큼 적은 인원이 쾌적한 공

간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제공이 중요합니다.

많은 인원이 하루 종일 밀집되어 있다 보니 아이들이 겪는 정신적·정서적 스트레스가

높아져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여유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돌봄 아동은 수시로 바뀌는 돌봄 운영자들에 의해 아동의 안전은 사각지대

에 놓이게 되고 이로 인해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의 민원발생 소지는 높아지고 있습니

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돌봄 교실에 잘 도착했는지, 아이가 어디가 아프다든지 이런 아

이들 이야기를 대체강사가 아닌 돌봄전담사에게 물어보면 돌봄전담사는 대체강사와 통화

하고 다시 학부모에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학기 중에도 학부모의 문자와 상담 전화는 쉼 없이 오지만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은 근

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화와 문자를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간제 전담사가 맡은 아이들도 똑같은 돌봄아동으로서 담당하는 전담사에 의해 안전

하고 안정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8시간 근로시간이 필요합니다.

- 24 -

서울시교육청은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재정지원은 외면하고

시간제 돌봄 전담사만 늘리고

전국적으로 시간제 전담사가 80퍼센트를 넘고

돌봄은 온종일인데 온종일 돌봄을 책임질 인력은

쪼개기 시간제 인력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서울 초등 돌봄 시간제 전담사는 우리고 우려먹는 사골 국이 아닙니다.

시간제라는 이유로 초과수당도 인정해 주지 않는 공짜노동 더 이상 강요하지 마십시오.

4시간으로는 한 반을 맡아 운영하기에 너무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돌봄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동시간연장과 처우를 개선시켜 주십시오.

초등 돌봄 시간제 돌봄 전담사들은

노동시간 연장과 처우개선을 교육청에게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하고 있으며 매달 집회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근무 시간이 연장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농성은 계속 될 것입니다.

- 25 -

■ 방학 중 봉사자 사례

사례1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놀다가 싸우게 되었고 여자아이는 울먹이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

어 누구누구가 때리고 놀린다며 이름...

싸울 때 마다 엄마에게 전화를 하다 보니 엄마가 선생님을 바꾸어 달라고 함...전화를 받은

봉사자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본인이 말렸는데도 제 말을 듣지 않는 다며 어머님이 오셔서

혼내주라고 함. 그러다 아이들이 또 싸우게 되었고 봉사자 선생님은 그 어머니에게 2틀에

걸쳐 전화를 걸어 아이들이 또 싸운다고 했다함.

어머님은 아이도 자꾸 울먹이며 전화해서 이르고 하니까 신경이 쓰여서 한 번 가봐야겠다

고 생각했고 오후시간에 돌봄에 오심...봉사자로부터 아무런 말을 듣지 못한 체 어머님이

오셔서 아이를 귀가 시키려 데리러 오신 줄 알고 인사를 건네니 그게 아니라 선생님이 계

셨네요...

오전 선생님이 어떻게 된 거냐고 선생님이 오전에는 근무 안 하셔요~라고 물어 오셔서 시

간제의 근무시간을 말씀드림...방학에 그렇게 운영되는지 몰랐다고 약간 의아해 하심,,,

어머님은 갑자기 아이가 자주전화를 하고 일러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셨다고 하시며 오

전에 오시는 선생님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혹시 학생이세요? 나이가 너무 어리신 것 같

고 학생 같아요...아이들이 싸운다고 전화를 주셨어요...제 말은 듣지 않으니 어머님이 좀 오

셔서 혼내주시라고 하셨다고...

사례2

자격은 있지만 경험이 없는 봉사자 선생님 중식업체로부터 과일 간식으로 포도가 나왔는

데 종이봉투에 싸여있던 포도를 세척도 안하고 그냥 아이들에게 배식을 했고 아이들은 그

냥 먹었다고 함.

혹시나 싶어 포도는 세척을 하신 거냐고 묻자 세척을 해야 되는 거였냐며 오히려 물어왔

다고 함.

- 26 -

사례3

중식시간 다툼이 발생하여 한 아이가 옆에 있던 장난감을 던져서 다른 아이의 입술

에 맞아 피가 흘러내리자 봉사자 선생님은 당황하여 어쩌지 못하고 허둥대고 있자

아이들이 얼른 옆 반 돌봄 교실로 달려가 우리 교실에 사고 났어요~라고 도움을

요청하여 옆 반에 선생님이 오셔서 아이를 안심시키고 처치를 해주셨고...봉사자 선

생님은 당황하고 놀랐다며 울고 계셨다함.

정작 다친 아이는 어안이 벙벙한 상황이고 다른 아이들은 동요되어 있었다함.

방학 중엔 보건실이 운영되지 않으므로 아이들이 아프거나 다쳤을 경우 돌봄전담사

가 그에 맞는 케어를 하게 됩니다. 봉사자의 경우 안전교육 등 응급처치 교육을 받

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사건사고에 대해 아이를 안심시키고 적절한

처지가 불가능 합니다.

사례

아이들이 놀다가 자주 놀리기도 하고 조금만 건드려져도 그것을 빌미로 투닥거리며

싸우고 이르고 서로 먼저 사과를 안 하고 얄밉다며 슬쩍 때리기도 하면서 잦은 싸

움이 발생됩니다.

싸우고 일렀을 경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적정히 중재를 해주어야 하다 보

니 어떤 날은 근무시간 내내 이 아이 저 아이 싸움만 중재를 할 때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바쁘거나 제대로 풀어주지 못했을 때 억울함이 남아있는 아이들은 집에

가서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여 해소를 하게 되고 속상한 마음에 어머님이 전화가 걸

려오고 상황을 물어오시므로 그 상황을 설명 드리며 평소 어떻게 지내는 돌봄에서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 등 여러 상담을 합니다.

방학중 봉사자가 아이들과의 다툼을 잘 중재해 주지 않아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린

학교도 있었습니다.

- 27 -

■ 탄력근무와 겸용교실사례

1

※4교시-12:30 / 5교시-1:00까지 출근이나 헷갈려 매일 11:40 일정 시간에 집에서 출발

겸용교실의 우리 돌봄 선생님들의 불편함은

어디에다가 이야기해야 하나요? 교육청에 전달하고 싶네요.

너도나도 불편한 겸용교실을 만들지를 말지~!!!

내가 학교 밖의 아이들을 모아 데리고 학교에 무단침입을 해서 생활하는

무단침입자의 심정입니다. 셋방살이도 이런 셋방살이가 없습니다.

더구나 학부모 상담기간 중에는 겸용교실 조차 사용이 어려워 아이들을 데리고 운동장으

로 도서실로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만 하는 고충을 알고계십니까...

그렇게 일주일은 보내고 나면 심신이 지쳐 몸살로 고생을 합니다.

2

※정말 그 겸용교실 누가 만들었는지 묻고 싶네요~

그 고통과 힘듦은 아이들과 전담사 담임에게 떠넘기고 말입니다.

제일 피해자는 더러운 교실에서 간식도 먹고 놀아야 하는 아이들이지요. 너무 나쁩니다.

저는 지금 출근합니다. 오후에 약속이 있어 남아서 일 할 수 없어 오전에 특강 강사비 아

침 돌봄 오후 돌봄 봉사자 인건비 올리러 갑니다.

초과는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3※저도 4교시, 5교시 때마다 근무시간 다르게 탄력 근무합니다.

매일 근무시간 챙기느냐 정신없습니다.

4

※4교시 12시30분 / 5교시 13시20분 출근해요

겸용 교실이라 전자렌지 냉장고도 없고 담임 눈치에 아이들도 힘들고 저도 힘들어요ㅠ

담임 선생님도 가 있을 데도 없다고 하시네요~

겸용교실 문제도 의논 바랍니다~

5

※4교시 / 5교시 출근시간 다릅니다.

겸용교실 이다보니 출근시간 1시로 되면

4교시 때 우리 반 돌봄 아이들은 30분 그냥 방치 됩니다~~

아이들을 위해 탄력근무 감수하고 있습니다.

겸용교실에서 25명 아이들 돌보는 거 너무 힘듭니다~~

교육부 운영길라잡이에 보니 한반 20명 내외로 바뀌었던데

현장에서 20명이내로 받을 수 있을까요?

20명 내외가 아니라 20명이내로 명시되면 좋을 텐데요~~

겸용교실은 돌봄 아이들이 어지른 게 아닌 오전수업시간에 어지러 진 교실을

매일 치우다보면 내가 왜 이 청소를 다 하는지~~생각이 많아집니다~~

- 28 -

6※ㅠ울타리 안의 외로운 섬입니다. ㅠ

우리도 우리지만 애들은 뭔 죄 입니까...데려온 자식 취급하고ㅠ

7 ※1학년 학기초 단축 수업시 무료봉사로 일찍 출근해서 무보수로 근무 합니다.

8 ※오늘도 동료장학이라서 앞뒤 반 나눠 단축 수업합니다. 무료봉사 추가요

9 ※4교시 12시40분 5교시 1시 출근입니다.

10※4교시 월 수-12시30분 / 5교시 화 목-13시30분

금-13시 근무하고 있습니다.

11

※시간제 두 분이 근무시간이 다릅니다.

4교시하는 날은 1시 출근하시는 반 학생들은 12시 30분 출근 하시는 반에 있다가

1시에 출근하시는 반으로 갑니다.

오후에는 4시 30분에 퇴근하시는 반 학생들이 5시 퇴근 하는 반으로 옮겨 갑니다.

- 12시 30분~16시 30분

- 13시 00분~17시 00분

12

※오늘도 전일제 샘이 지금 갑자기 전화왔네요~

오늘 운동회 일정이 일찍 끝나니 12시 10분까지 오라구요

초과근무는 안 된대요ㅠ

- 29 -

[토 론 문]

- 30 -

[토론1]

해법은 전일제 뿐 !

: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1. 정부 머리 속 돌봄

- 문재인 정부가 밝힌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운영계획을 살펴보면 2017년 33만명

인 초등돌봄을 2022년 53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임. 현재 초등 1-2학년 중심

의 돌봄을 초등 전학년으로 확대하고 학부모 수요와 학교 여건을 고려하여 운영시간

을 연장하겠다는 것임. 이중 마을돌봄을 제외한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한 돌봄은

2017년 현재 24만명에서 2022년 34만명으로 10만명 확대를 발표한 상황.

- 목표는 모든 아이가 행복한 돌봄서비스 제공임.

- 국가 정책은 늘 이런 식으로 반쪽으로 짜여짐. 사업은 수혜자가 있으면 이를 실행하

는 노동자가 존재함. 그러나 어디에도 필요 인력을 어떻게 운영할 것이며, 노동자들

이 일하는 환경은 어떠해야 하며, 이와 연동된 노동자의 만족도에 대한 목표는 존재

하지 않음.

- 모든 아이가 행복한 돌봄서비스는 서비스 제공자의 행복 아래 만들어진다는 당연한

논리가 통용되어야 하며 국가정책 수립시 기본적으로 반영되어야 함.

2. 현재의 초등돌봄 교실

-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확산은 박근혜 정권이 공격적으로 폈던 시간제 여성노동자 확

산 정책의 일환임. 당시 박근혜 정부는 고용율 70%라는 양적 수치 확보만을 위해

여성노동의 질 저하라는 우려에도 불구 무차별적 시간제 노동자 확산 정책을 펼침.

- 여성의 돌봄노동을 당연히 무급으로 여겨 저평가하는 잘못된 관행을 국가가 그대로

수용한 사례임. 돌봄 전담사들에게 부여된 업무조차 처리할 수 없도록 짜여진 노동

시간은 심각한 문제를 내포함. 이는 멀쩡한 전일제 일자리를 쪼개어 시간제 일자리

로 전락시킨 사례임. 학부모도, 노동자도, 아이들도 관련된 누구도 시간제를 원하는

이가 없음.

- 31 -

- 노동자 입장에서는 주어진 업무를 제대로 처리해낼 수 있는 물리적 절대 시간 확보

가 불가능함에 따라 업무처리의 완결성이 근본적으로 가능하지 않음. 이런 현실에

전일제 교사에게 돌보는 아이들을 맡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은 노동의 만족감을 저하

시킴. 초과 노동을 해도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현실로 인해 노동의 동기부여

가 어려워짐. 결과적으로 노동자로서의 자존감이 상실됨.

- 1일 4시간 노동만으로는 생활이 가능하지 않음. 다른 일자리를 구하려 해도 당연하

게 요구되는 초과노동 탓에 투잡도 불가능함. 이는 여성에게 독립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건으로 작용함. 여성의 노동은 독립이 가능하지 않은 반찬값 노동이라는

사회통념을 재생산하고 강화하는 기제로 작용함.

- 또한 보이는 일만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돌봄전담사들이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시

간,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시간, 돌봄을 준비하는 시간을 노동시간에서 제외해 버리고

당연히 지급해야할 초과근무 수당조차 지급하지 않음. 이는 국가가 앞장선 노동법

위반임.

- 주 업무가 아이들 돌봄인 돌봄전담사들이 돌보는 아이들보다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

근하는 현실은 너무나 기형적임. 이는 노동자도, 아이들도, 학부모도 아무도 만족할

수 없는 구조임.

-> 누가 보아도 이상한 이 구조의 해법은

초등돌봄전담사의 노동시간을 전일제로 ‘정상화’하는 것 뿐!

3.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의 노동시간 정상화의 의미

- 노동을 노동답게, 돌봄을 돌봄답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 마련. 주어진 업무조차 수

행할 수 없는 노동시간은 비정상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음. 이리저리 옮겨지는 아이들

은 안전과 안정 측면에서 너무나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

- 박근혜 정부에서 1.5생계부양자 모델을 적용해 마구잡이로 확산한 시간제 일자리를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이라는 국정기조에 맞추어 바로잡는 것임. 이는 박근혜 정부

의 적폐청산이 당면한 과제인 문재인 정부가 1순위로 해야 했던 일임.

- 안정적인 돌봄 서비스 기반 확보. 노동자가 안정되어야 돌봄을 받는 아이들의 안정

도 확보될 수 있음. 이런 형태의 노동 아래 돌봄받는 아이들은 안전도 안정도 장담

할 수 없음. 돌봄전담사를 기다리며 교실 문밖에 있는 시간동안 아이들의 안전을 책

임지는 이가 없음. 시간제 돌봄전담사에게 안정적인 유대감을 느끼는 아이가 돌봄전

담사의 퇴근 때문에 전일제 돌봄전담사에게 맡겨진다면 아이의 정서적 안정은 장담

할 수 없음.

- 32 -

- 예산의 우선순위를 바로잡음. 문재인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현재 10만명을 돌볼 인력

을 추가확보해야 하는 상황임.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노동을 현재와 같은 형태로 놓

아둔 채 추가 예산 때문에 시간의 정상화가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신규인력 채용을

위한 예산 확보는 가능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 국가적 과제인 성별임금격차 해소에 이바지. 이미 문재인 정부는 성별임금격차 해소

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바 있음. 2018년 현재, 여성노동자 중 시간제 노동자는

22.2%로 이들의 월평균임금은 87만원임. 시간제 노동자의 증가는 비정규직 여성노

동자의 월평균임금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 하는 현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됨.

- 33 -

[토론2]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 토론문

: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1. 돌봄노동의 저평가 문제: 저임금

(1) 초등 돌봄노동의 긍정적 외부효과는 크지만 (돌봄노동의 댓가로 잘 자란 학생의 미

래의 배우자나 고용주로부터 그 성과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이러한 성과가 임금에 반영되기 어려움

(2) 측정도구의 한계로 생산성 측정 자체가 불가능; 돌봄 노동은 다양한 사회인구학적,

조직적 변수 통제 이후에도 저임금 직종이라는 연구 결과 다수

(3) 그림자 노동(shadow work)으로서의 돌봄 노동의 특성

- Illich(1981)의 모든 종류의 무임금 노동을 뜻하는 “shadow work”이 돌봄노동에서

특히 부각됨 (노동시간의 잦은 변경과 무임금 초과노동의 문제)

- 제대로 보상되지 못하는 그림자 노동은 남녀 간 임금격차 및 불평등 악화

(4) 노동시장에서의“돌봄” 패널티 문제: “A badly paid nurse is a good nurse?!”

(Heyes 2005) 실제로 초등 돌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종류의 여성 종사 돌봄노동에

해당(보육교사, 간병인, 요양보호사, 가사도우미 등)

(5) 발제문이 제시하는 바와 같이 행정업무나 기타 부가적인 업무시간을 고려하지 못하

는 현재 초등돌봄 근무시간은 현실을 반영하여 연장되는 것이 학생들에 대한 서비

스의 질과 돌봄노동자의 노동권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됨.

- 34 -

2. 시간제 노동에 대한 차별 문제

(1) 여성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

- 현재 대부분의 여성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경력단절이 되어 실업 혹은 비경제활동

인구가 되든지, 아니면 시간제 일자리를 택하든지 하는 두 가지밖에 없음.

- 보다 평등한 양질의 공보육 서비스가 확충되고 남녀 노동자 모두의 진정한 시간

선택권이 전 생애에 걸쳐 확대된다면 남성은 초 장시간 노동으로 가정과 멀어지고,

여성은 한정된 시간제 일자리에 고립될 필요가 없음.

(2) 시간제에 대한 차별 시정 필요: 교통비는 시간제이든 전일제이든 동일하게 소요됨

- (parity) 비례보호원칙의 한계를 인정하고, 시간제 노동의 특성에 맞는 적절하고 동

등한 보호를 제공해야 함.

- (inclusivity) 불가피하게 시간제로 일한다 하더라도, 전일제와 동등한 복지혜택과

근로수준의 준수가 필요함. 특히 우리나라 비정규 노동자의 조직 내 배제상황을

고려한다면 시간제와 같은 비정규 노동자의 조직 내 포용 및 동화를 위한 노동조

건 기획에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 이를 통해 무분별한 시간제 및 여

타 비정규 고용형태의 확산 제어 가능

(3) 그림자 노동을 방지하기 위해 초과노동수당을 철저히 지급할 필요

(4) 학부모로부터의 문자 및 전화를 근무시간 중에만 받도록 규제

(5) 시간제 노동은 공공부문에 한해서라도 진정한 의미의 “시간선택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함. 노동자의 상황에 따라 일하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전일제와

시간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정책변화가 필요.

- 35 -

2004년 28개 학교에서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되기

시작한 초등돌봄의 대상 아동이 2018년 33만명을 넘고 2019년 50여만명이 될 만큼,

초등돌봄교실은 되돌릴 수 없는 일상 생활의 하나가 되었다.

점차 늘어가는 맞벌이 가정에서는 이제 돌봄교실이 필수가 되고 있으며, 돌봄교실의

확대는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꼭 필요한 돌봄교실이 되었지만 심각

한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 해결을 뒤로 미루고 있어서 관계 당국의 책임있는 실태 파악

과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돌봄교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지난 5월 13일부터 현재까지 5개월 넘게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근로시간 연장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1시부터 5시까지 학생들을 돌보고 있는 돌봄 노동자들이 돌봄 시간 전후로

준비와 뒷 정리, 행정 업무 등을 위해 6-8시간 노동이 불가피한데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1일 4시간 돌봄노동 원칙을 고수하여, 결과적으로 돌봄교실 노동자들에게 4시간

이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보수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5개월 넘도록 돌봄

교실 노동자들의 농성을 방치하고 있는 서울교육청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돌봄교실 운영이 보다 안정적으로 그리고 만족도가 높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첫째, 돌봄교실 운영을 담당하는 정부 부서를 확대해야 한다. 현재, 돌봄교실 운영이

전국의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가 없

이 초등학교 정책 담당자가 돌봄교실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돌봄교실의 실

[토론3]

필수가 되어 가고 있는 초등돌봄교실,

노동조건 개선이 시급하다.

: 박은경 (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사무국장)

- 36 -

태 파악이나 대책 마련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는 것처럼, 돌봄교실만을 전담하기 위한 담당자를 확대

하고 부서도 확대 개편해야 한다.

둘째, 돌봄교실에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돌봄교실이 ‘사교육비 경감 및 교육격

차 해소를 위해’, ‘엄마품 온종일 초등돌봄교실’ 운영이라는 표어에 걸맞게 되려면, 그

만한 재정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재정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돌봄교실이 안정

적으로 질 높게 운영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정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

문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두 가지 문제가 바로 ‘겸임교실’과 ‘돌봄노동 4시간 이하 원

칙’이다.

셋째, 겸임교실을 단기간 내에 즉시 해소해야 한다. 겸임교실은 겸임교실을 사용하는

초등학교 학급 학생들과 교사,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돌봄교실 노동자 모두를

박대하는 비인간적 제도이다. 겸임교실을 사용하기 위해 초등학교 학급은 일찍 끝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뒷 정리도 못한 채 서둘러 교실을 떠나야 하며, 돌봄교실

학생들은 초등학교 학급이 조금이라도 늦게 끝날 경우, 교실 밖에서 갈 곳 없이 방황

을 해야 한다. 초등학교 학급 담임교사와 돌봄교실 노동자 역시 준비 시간과 정리 시

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 교육활동과 돌봄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형편이

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여전히 겸임교실 형태의 돌봄교실이 절반을 넘고 있다는 점은

돌봄교실 운영에 책임이 있는 국가와 정부로서는 심각한 반성이 필요하겠다.

넷째,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인건비 절약을 위해 6-8시간이 필요한 업무를 4시간

동안 하도록 하는 ‘돌봄노동 4시간 이하 원칙’을 폐기해야 한다. 1시~5시까지 대상 아

동들이 생활하는 돌봄교실 노동자에게 4시간 동안 근무하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다. 4시간 동안의 돌봄을 위해 최소한 사전에 1시간 이상의 준비 과정이 필요

하며, 돌봄노동이 끝난 뒤 뒷 정리 또는 행정업무 처리 등을 위해 최소한 1시간 이상

의 노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다섯째, 돌봄교실 노동자들을 노동관계법에 의한 노동자로 인정해야 하며,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인권을 가진 시민으로 대우해야 한다. 돌봄교실 노동은 이미 우리 사회

에서 꼭 필요한 노동이 되었고, 또 돌봄교실 노동은 전문성이 필요한 노동이 되었다.

돌봄교실과 돌봄교실 노동을 짜투리 노동으로 천시하는 태도는 이미 돌봄교실이 되돌

릴 수 없는 사회복지로 정착해 가고 있는 상황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당연히 돌봄 노

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이 다른 모든 노동자들과 동등하게 존중되고 인정되어야 한다.

- 37 -

서울시교육청이 이러한 돌봄노동 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인식하고 그에 맞게 돌봄

노동 근무조건 개선에 앞장서기 바란다. 초등돌봄전담사들의 시간제 초등돌봄 근무시

간 연장 요구를 즉각 수용하기 바란다. 그리고, 초등돌봄전담사들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바란다. 그리하여, 전국적으로 보다 안정적, 만족도 높은 돌봄노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돌봄노동자도 돌봄 대상

아동들도 행복한 돌봄이 실현될 수 있기 바란다.

- 38 -

요즘 교육부는 현 1~5학년을 대상으로 내년도 초등 방과후 돌봄교실 수요 조사를

모바일로 하고 있다며 대대적으로 언론 홍보를 하고 있다. 돌봄교실 개설 규모와 시간

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2022년까지 온종일 돌봄교실을 20만 개 확대하겠다

며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문재인 정부는, 초등학생 아동의 돌봄교실 규모와 시간을 늘

리는 일에는 관심이 높은 듯하다. 그러나 과연 제대로 된 돌봄을 위해 투자를 하고 있

을까? 온종일 돌봄에 필요한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을 위한 계획은 있을까? 2018년 통

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8시간 전일제 전담사가 18%에 불과하다. 또 대기자 없는 돌

봄교실을 만들겠다는 서울 조희연 교육감은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의 '시간 연장' 요구에

는 철저하게 불통이면서, 늘어날 돌봄교실 마저 시간제 전담사로 채울 계획만 갖고 있

다.

"돌봄은 온종일인데, 온종일 돌봄을 책임질 인력은 시간제"로 떼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난 7월, 3일간의 위력적인 총파업에 대한 문재인 정부와 교육감들의 대답

은 기본급 안에 교통비를 산입하는 것이었다. 시간제 노동자에게 손해가 있는 부분은

추후 협의하겠다고 하지만, 투쟁의 성과로서는 수용하기는 어려운 결과였다

정부는 이렇듯 돌봄교실 확대 사업을 어떻게든 유지시키기 위해 시간제 돌봄전담사

의 노동을 쥐어짜면서 최소한의 투자만 할 뿐, 돌봄교실의 질 향상을 위한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이나 시간 연장 같은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 시간 연장은 대중적 요구

정부의 이러한 행태는 단순히 시간제 돌봄전담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아이들을 위협하는 것이고.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의 가슴 아픈 고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여성의 사회진출 기회가 늘고, 성역할의 변

[토론4]

시간제 초등돌봄 운영,

교육적 관점에서 보다.

: 서지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시흥지회 사무국장 )

- 39 -

화가 일어나는 현시점에서, 과거처럼 가정의 사적 복지에만 기대는 것은 국가의 역할

을 방기하는 것이다. 국가가 보편적 복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학교에 교육복지를 확대

할 필요가 있다. 교육복지사, 상담사. 돌봄전담사 등의 역할은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모든 학교에 매우 필요한 시스템이다.

초등돌봄의 대부분은 미래 노동계급을 키우는 것이므로 마땅히 국가와 자본가들이

비용을 대며 책임져야 한다.

돌봄의 사회화는 아동 건강에 필수적이다. 이는 특히 학생의 다수를 찾이 하는. 노동

계급 자녀들에게 중요한 서비스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계급 가정의 아이들에

게 사회적 지원이 없다면 더 열악한 돌봄 환경에 방치될 것이다.

□ 아동 안전의 문제

이런 면에서 서울시 교육청의 방학 중 돌봄교실 운영 계획은 정말 심각하다.

8시간 온종일 돌봄 중 오후는 시간제 전담사들이 맡고, 오전은 주 15시간 미만 일하

는 대체인력이 맡고, 저녁에는 전일제 전담사들이.. 이런 방식대로라면, 방학 중 아이

들은 하루동안 무려 교사 4명(대체인력 2명, 전일제 전담사. 시간제 전담사)을 거치게

된다. 저비용으로 돌봄교실을 유지하려고 아이들을 짐짝처럼 이 교실, 저 교실 돌리며

그저 돌봄교실에 데려다 놓기만 하면 될 존재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학기중에도 3학년 돌봄은 겸용교실에서 방과후학교와 연계해 하고 있는데, 간식도

없고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제 인력이 이를 맡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이런 식의 돌봄교실 쪼개기 운영이 안전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시간제

전담사가 퇴근한 후 전일제 전담사의 교실로 이동하게 되는 아이들은 불안정한 환경으

로 인한 불편함을 토로한다. 그래서 시간제 전담사 반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학부모도

있을 정도다.

지난해 충남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벌어진 사망 사건은 이런 위험성을 보여

줬다. 한 아동이 간식으로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했는데, 당시 돌봄교실에는 전

담사가 시간제라 퇴근한 뒤였다. 돌봄을 위한 어떤 교육도 받지 않은 대체인력을 투입

하는 것은 분명 사고 대처를 어렵게 할 것이다. 시간제 전담사의 노동시간을 늘려 전

일로 고용다면 휠씬 책임감 있고. 안전한 돌봄이 가능할텐데, 끝까지 한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교육부. 교육청이 이런 시간 연장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을 수 있는 안전 위

협에 무감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 학교 교육의 문제

3월, 한참 아이들을 알아가던 시기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늘 우리 반에서 A 학생은

별 거 아닌 친구의 말에 화가 난다며, 수업 도중 문짝을 차고 교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 40 -

담임 교사는 2학년밖에 안된 학생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이해할 수 없어 학부모에게

연락을 하해보지만, 일 나가면 새벽이 다 되어서야 들어온다는 아이의 아버지와 진득

하게 통화하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어머니는 같이 살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 아

이의 상황고 심리를 이해할까 고민스럽습니다.

이때 번뜩 생각나는 한 가지. 돌봄교실 선생님.. 1학년 때부터 A 학생을 경험해온, 그

리고 방과후 5시까지 함께 계시는 돌봄전담사 선생님이 생각나 수업 마치고 돌봄교실

에 연락했습니다. 잠시 A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수화기

저 멀리서 돌봄교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대화가 끊겼습니

다. 조금 있다 다시 전화를 해야지..하고 담임 교사는 다른 업무를 처리하다가 2시간 정

도 후에 연락을 다시 취했습니다. 그런데, A학생의 돌봄전담사 선생님이 안계십니다.

시간제 선생님이라 퇴근을 하셨다네요. A학생은 옆 반 전일제 선생님 반으로 옮겨 간

상태였습니다. 그 뒤로 수일간에 걸쳐 A 학생의 돌봄교실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겨

우 A 학생에 대해 여러 정보를 알게되었지만, 문제 행동이 보일 때마다, 함께 대응하기

위해 돌봄교실 선생님과 상의하는 일은 꽤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만큼 그 분도,

저도 바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시간 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유독 늦게 귀가하시는 부모님이 많고, 한부모 가정도 많은 우리 학교 상황이다.

사실 A학생은 평소에는 매우 씨니컬하다가 분노가 잘 조절되지 않는 학생이었다. 때

문에 친구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는데, 시간제 전담사의 말로는 1년간 익숙해진 돌봄교

실에서 점차 친구관계도 좋아지고 있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제 전담사 퇴근 후, 전일제 전담사 반으로 합반이 되면 약간 태도가 날카

로워진다고 한다(시간제나 초단시간제로 돌봄을 쪼개놓는 것이 얼마나 문제인지도 알

수 있다.) 특히 꾸준히 학교에서 전문상담사에게 상담도 받아왔다며 상담사의 조언도

받아보라고 했다. 어쩌면 담임 교사는 돌봄전담사의 이런 정보를 몰랐다면, 학년초 A

학생과 관계가 틀어져 더 교실에서의 어려움이 가중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돌봄은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물론 교육과 돌봄은 전혀 다른 영역이고, 수업만이 교육이라는 말로 돌봄을 학교 밖

으로 내모는 데 급급한 교사들도 있다.

그러나 아동의 전면적 인간발달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라면 수업만을 교육으로 보

는 협소한 관점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아동을 둘러싼 모든 환경은 교육적 요소이고,

아동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물며 방과 후 저녁까지의 일상을 보내야 할

환경은 오죽하겠는가? 실제로 교실에서 아동들과 살아보면, 방과 후 가정에서든 돌봄

교실이든 돌봄을 충분히 제대로 받은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 사이에 정서적 발달,

- 41 -

의사소통능력 차이가 현저히 드러난다.

물론 돌봄의 사회화가 꼭 학교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거나, 꼭 지자체 등이 운영하

는 형태로 학교 밖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필연적 결론을 아직 내릴 수는 없다. 일찍

이 돌봄을 사회화하기 시작한 사회에서도 그 형태는 다양하다.

그러나 초등돌봄교실의 시작이 매우 열악한 조건이었더라도, 아동이 학교 수업에 잘

적응 하기 위한 지원을 가정 대신 하려고 노력해 왔다. 노동자가 다수인 지역일수록

돌봄교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도 중등 못지않게 아동의 학교 부적응, 정서 불안정이 교육 활동

및 학교생활에서 관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는데, 이미 구축된 돌봄교실을 활용

함으로써 아동의 방과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돕고, 학교 적응 및 정서적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위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학교 노동자들 누구든 맡은 일에 허덕거리기

바쁘다는 것이다. 교사들도 수업 외 업무가 많고, 교육과정 양과 질이 학생들의 수준을

뛰어넘어 수업 준비로도 분주하다. 그런데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경우야 오죽하겠는가?

정말 아동을 돌보는 시간만 주어진 채 돌봄교실을 관리하라니 말이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돌봄전담사들과 담임 교사가 교육적으로 만남을 갖고, 협력하여 아이들을 돌

본다는 것이 현실에서 참 멀어 보이는 까닭이다.

따라서 정말 교육적인 돌봄을 위해서는 초등 돌봄의 대다수를 책임지는 시간제 돌봄

전담사들의 시간 연장이 필수적이다!

사실 초등 교사들도 정규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시간 내에서도 돌봄 노동을 하고 있다

고볼 수 있다.

"아동과 교사의 내밀한 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은 수업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다." 필자가 근무했던 학교에서 교사의 공개수업 횟수를 늘려 교원평가를 더 꼼꼼히

하겠다는 관리자의 의견에 반대했던 교사들의 근거이다. 담임교사제인 초등교육현장에

서 교사와 아동은 그저 수업만 하고 작별 인사를 나누는 관계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다만, 교사들은 방과 후 돌봄교실까지 맡기에는 그 책임이 과중하고, 일과 중의 정규

교사의 수업 등의 교육과정 준비를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 불만의 핵심인 것이다.

사실 돌봄전담사의 열악한 노동조건이 정규직 교사의 노동조건 악화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앞선 발제자분들도 겸용교실의 실태 등을 지적했지만 겸용교실을

쓰는 교사들도 교육과정 준비나 업무에 지장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경기의 경우는 시

간제 전담사의 공백을 돌봄 업무를 책임지는 교사가 맡고 있다. 또 전담사들이 연가를

쓸 때 대체교사로 정규교사가 들어가기도 한다. (때문에 눈치가 보이는 시간제 전담사

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돌봄교실로 출근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시간제 돌봄

- 42 -

전담사의 열악한 노동조건, 부족한 돌봄교실 지원은 고스란히 정규교사의 업무 부담으

로 반영되고 있다.

이렇듯 예산절감을 위해 돌봄교실을 겸용으로 쓰게 만든다든가, 교사가 돌봄전담사의

업무를 관리하게 만드는 방식은 교사에게 업무 부담을 주는 한편, 국가가 교사와 돌봄

전담사 모두를 쥐어짜면서 노동자들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다.

시간제 전담사와 전일제 전담사의 갈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사실 시간제 전담

사의 노동시간이 연장되면, 전일제 전담사의 행정 업무의 양도 줄어들고, 노동조건도

개선될 수 있다.

정규 교사든, 전일제 돌봄전담사든, 시간제 돌봄전담사든 우리는 모두 초등돌봄교실

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여기 계신 시간

제 돌봄전담사들의 시간 연장 요구는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요구이며, 교육의

질을 높이는 요구이기도 하다.

노동계급 대다수가 필요로 하는 이 정책을 책임질 시간제 전담사들의 처우를 개선하

지 않는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노동계급의 자녀들이다.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

영해야 할 시간제 돌봄 전담사들의 노동시간 연장은 평범한 모든 사람들의 요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 연장 요구 투쟁은 대중적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투쟁이다.

노동시간 연장을 위해 싸우는 시간제 노동자들의 투쟁이 중심이 되어 더 큰 투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히려 교육청과 문재인 정부가 고립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

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가 교육복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거대한

투쟁에 여기 계신 시간제 전담사 노동자들의 투쟁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다. 165일간 끈질기게 농성장을 지키며 서울시 교육청을 압박해온, 앞으로도 꿋꿋하게

투쟁해갈 여러분들의 행보에 끈끈한 지지와 연대를 보내면서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