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inawa journa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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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Nov .2015 ISSUE 70 OKINAWA JOURNAL YUKUYA.COM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일상 속의 포토 에세이 and 雜念 삶의 작은 소재 사진: 코자 게이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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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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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INAWA JOURNAL

YUKUYA.COM

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일상 속의 포토 에세이 and 雜念삶의 작은 소재

사진: 코자 게이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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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루트의 오키나와 생활기

Okinawa life

A LIFE CHANGING MOMENTS @ OKINAWA

by oneroot(元根)

live in Okinawa

yukuya.com

요즘 무진장 뜨고 있는 곳. 한국에서 직항이 인천과 부산으로 하루에도 몇 편이 뜨고 있고 전세기도 뜨며 이제는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을 그런 곳.

일본의 현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현으로 130여년 전까지만 해도 류큐왕국이라고 하는 작은 섬나라 였던 곳.

겨울 평균기온이 16도라고 하는데 춥다고 하면 비웃겠지만 막상 겨울을 보내보면 결코 따뜻하지 않은 곳.

오키나와?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은 지나칠 정도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키나와가 어쩌구 저쩌구 하다고 판단을 내리거나 일반화 하는 것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다른 이에게 선입견을 전해 드릴 수 있다는 것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생각의 차이가 있으시면 그냥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오키나와시 골목대장 N 형님, 육아의 늪에 빠지신 P형님, 술집에서 돈 계산할 때가 가장 똑똑해 보이는 Y박사, 상투틀고 다니는 N홈, 위 아래 모르는 것 같지만 정말 모르는 K체인, 명함 나온지 며칠 안되는 P셰프, 새신랑 L과P, 김치 좋아하는 속도위반 캡틴 H. 또 누가 있지….and 사랑하는 나의 와이프, 아들, 딸 그리고 딸.

함께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오키나와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작은 삶의 소재에 대한 이야기. 때론 사진으로 때론 진지한 글로 때론 잡다한 생각으로 채워나가는 오키나

와 저널 & 지인들에게 보내는 안부인사.

11 월이다.등려군의 일본어 버전 노래 時の流れに身をまかせ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맞춰)라는 제목이 생각나는 시간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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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사람들과 처음 만나 소개를 하다 보면 하나 같이 물어본다. 일본어 할 줄 알아요? (할 줄 아니까 이야기 하고 있지…참 바보 같은 질문이다) 네 잘은 못하지만 할 줄은 압니다. 그러고 나면 오키나와 온지는 얼마나 왔어요? 네 7년째입니다…..이런 당연한 질문들을 받곤 하지만 그런 질문들을 하도 많이 받아서 이제는 그냥 스마트폰에 녹음을 해 주고 미리 들려주고 싶을 정도이다.

오키나와에서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오키나와 사람들은 참 이해를 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와이프가 오키나와 사람인데 그나마 와이프는 한국사람의 성격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고 같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잘 이해가 되고 이해를 해 주는 편인데 통 살아갈 수록 오키나와 사람들에 대해 이해가 안간다. 어찌 보면 중국사람들 같기도 하고 오키나와 사람들도 일본사람들인데 일본사람 같기도 하다고 말하면 이상하겠지만 일본사람 같기도 하고….

작은 섬나라 사람들의 특징인 행동이 느리고 귀가 얇은 반면에 겁이 많아 쉽게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긴 하지만 요즘 스마트폰 하나에 모든 정보가 흘러나오는 세상인지라 뭐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경계는 없어진것 같고. 물론 우치난츄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고집 하나는 기가 막히게 강력하지만 사람들의 속내를 알기는 정말 힘든 일인 것 같다.

얼마전 와이프가 아들 시유를 유치원 마치는 시간에 데리러 가면서 길가에 차를 세웠는데 인도와 길가 공터에 차를 세운 한 학부형에게 한 아저씨가 뭐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단다. 가만히 들어보니 사람이 걸아다니는 길에 차를 세워놓으면 어떻게 하냐고 당신 혼자 사는 세상이냐고 도대체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냐고….그 아저씨는 엄청 화를 내고 있었다고 한다. 나도 그 동네에서 열리는 마츠리에 참가를 하면서 주차를 잘 못 했다가 오키나와에서 처음으로 욕이란 욕을 많이 얻어먹은 기억이 있다. 오키나와 사람들에게도 무섭다고 소문난 요카츠지역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착한줄로만 알았던 오

키나와 사람들은 역시 흔히 알고 있는 똑같은 사람이란 것을 일깨워 준 일이기도 했다.

인터넷을 신청하기 위해 잘 나가는 통신사업자를 찾아가서 상담을 하다 보니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도 설명을 더 잘 못해 짜증이 나기도 하고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데 그냥 빨리 계산해 주면 고마운데 너무나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게 대해주면서 시간을 빼앗아가기도 한다. 차를 타고 운전을 하면서 가다보면 거북이 보다 더 늦게 가는 비켜주지 않는 70세 이상 운전자 스티커를 붙힌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기도 하고 깜빡이를 갑자기 키고 꺽어버리는 앞 차들을 보면 왠지 한국욕이 나오곤 하지만 뭐 여긴 오키나와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 다 똑같지 않느냐고 말들을 하지만 그렇다 그냥 사람이 살아가는 곳은 다 똑같다. 그리고 그냥 이런 오키나와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냥 좋다. 외국인으로서 여러가지 불편한 것들도 많이 있지만 한국사람들이 오키나와 이주관련 문의와 질문을 받는 일이 최근 늘어나는 것을 보면 여기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행복해 해야 하는 것 같다.

오늘도 퇴근을 하면서 주말에 한국사람들끼리 모여 한국말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술한잔 하는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기대로 들떠 있는 나는 그렇다 뭐니해도 그냥 오키나와가 좋다.

[雜念]

그냥 나는 그렇다

아는 형님께서 술한잔 얼큰하게 하시면 자주 하시는 말이다. 그냥 나는 그렇다 니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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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일상속의 포토 에세이

원루트의 눈으로 본 일상들

Corporeae ob in tollentur dubitarem. Qui affirmo rom volebam aliquot disputo publice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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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Optime odores eam rea jam aliquo rum unquam passim vulgus. Quin hac dico quo sit meis.

Company Name1234 Main Street, Anytown, State 54321

T 123-456-7890, F [email protected]

www.ap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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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빠이빠이~~하나는 참 잘한다

요즘 막내 유리를 보고 있으면 무럭무럭 자란다는 표현이 정말 실감이 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마~마, 마~마 하고 아침을 준비하는 엄마를 찾고 곧 아빠에게 달려와 앗빠 았빠하며 자그마한 목소리로 깨운다. 먹을 것 줄때 빼고는 늘 엄마와 붙어 있는 녀석은 출근을 할 때만 되면 꼭 현관에 나와 앗빠 빠이빠이를 외치면서 손을 내밀어 터치를 해 주길 원한다.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딸바보?원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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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는 주변에 작은 공원들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언제든지 아이들과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그렇지만 시간이 있다는 것 조차 감사할 일이다.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도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되면 가능한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가고 싶다. 오키나와에서 살고 있는 만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가야겠다….고 늘 생각은 많은데 안 움직여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