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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0 1 5RUSSIAREPORT

    Issues & Analysis분야별 평가와 전망

  • 2 0 1 5RUSSIAREPORT

    Issues & Analysis분야별 평가와 전망

  • 편집인 장세호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기획처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발행인 박정원

    발행처 도서출판 이환

    발행일 2016년 1월 29일

    디자인 (주)이환디앤비

    ISBN 978-89-97902-19-4 93340 비매품

    Issues & Analysis

    이 저서는 2009년 정부(교육과학기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362-2009-1-B00005).

    2015 RUSSIA REPORT

  • 발간사 3

    그간 안녕 하시지요. 이번 『2015 RUSSIA REPORT』 발행을 기회로 지난해 우리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에 아끼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과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번거로운 일이기는 하지만 어디선가는 해야 할 일이라 여겨 매

    년 러시아에서 발생한 주요 이슈를 분야별로 정리해 『RUSSIA REPORT』라는 이름으로 발행해온 것이 벌써 일곱 번째가 되는군요.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들과 과분한 평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이번 호는 경제, 대외관계, 국내정치, 군사안보, 한러관계, 사회문

    화 이상 여섯 개 영역에서 2015년을 돌아보고 2016년을 전망해보았습니다. 먼저, 경제적 측면에서 2015년은 러시아 경제가 자국 정부와 국제

    금융기구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성장률을 보이며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고통을 감내해온 한 해였습니다. 이는

    발간사

  • 4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2014년 우크라이나 위기의 여파와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는 러시아의 경제의 구조적 요인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2016년에도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의 상승이 요원한 점 등 외부변수들에서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점에서 러시아는 올해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두 번째로, 대외관계 부문에서 2015년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

    이나 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지구적·지역적 차원의 경제적·정치적 불안정 상황에 공세적으로 대응한 한 해였습니다. 자국의 우선 이해공간인 근외 지역에서 경제통합의 새로운 모델인 ‘유라시아 경제연합’을 출범시켰고,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내전에 전격적으로 개입한 것이 대표적 예입니다. 이 같은 러시아의 적극적 행보가 자국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시킨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여러 변수를 고려할 때 2016년 러시아가 자국의 희망처럼 급변하는 세계에서 새로운 하나의 ‘극’으로 부상하게 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입니다.세 번째로, 국내정치 부문에서 2015년은 2014년과 마찬가지로 푸

    틴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와 미러 대결구조의 강화 등 다양한 대외변수의 영향으로 더욱 가파르게 상승한 해였습니다. 물론 넴초프 피살 사건 등 부정적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사회 내에 보수주의·애국주의의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으며, 그 결과 정권의 안정성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그러나 향후 경기침체의 지속과 종족 민족주의의 강화가 중장기적으로 반푸틴 정서의 부활과 엘리트 집단의 정치적 분화 등을 이끌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 점에서 2016년 총선을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네 번째로, 군사안보 부문에서 2015년은 IS(이슬람국가) 공습의 예

    에서 잘 나타나듯 러시아가 자국의 국익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 발간사 5

    군사력을 운용한 해였습니다. 러시아가 보여준 제반 군사활동은 세계적 강대국의 하나로서 핵심적 이해 지역에서 자국의 국익을 지키고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2016년 러시아는 국익 실현의 핵심 수단으로서 러시아군의 현대화와 전투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2015년과 마찬가지로 국익 수호를 위해 군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다섯 번째로, 한러관계 측면에서 2015년은 양국관계 정상화 25주

    년이 되는 해로서 다채로운 이벤트가 개최되었지만,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의 장기화와 제4차 북한 핵실험 등 북한변수로 말미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양국관계 발전이 정체된 해였습니다. 2016년에도 미러 갈등관계의 완화와 북핵문제 등의 근본적 해결이 요원한바 양국관계 발전에 전환점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러시아의 극동 지역 개발 노력에 호응하면서 국제적·지역적으로 양자 및 다자주의적 협력 구도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긴요할 것입니다.여섯 번째로, 사회문화 부문에서 2015년은 서방의 대러 제재가 지

    속되는 가운데 대조국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대 IS 군사행동 등을 매개로 애국주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던 해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는 위기 속 러시아 국민을 내적으로 굳게 단결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다른 한편, 독재자 스탈린에 대한 찬양의 재등장 등 퇴행적 경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2015년은 러시아어권 문학에서 28년 만에 노벨상 수상자가 탄생하고, 즈뱌긴체프

    (Андрей Звягинцев) 감독의 영화 『리바이어던』이 세계의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문화·예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있었던 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과가 더욱 확대·확산하기 위해 앞으로 예술인의 창조적 활동을 제약하는 유무형의 걸림돌이 제거되길 기대해

  • 6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봅니다.끝으로 이번 『2015 RUSSIA REPORT』의 기획과 편집을 위해 애

    써준 장세호 박사, 그리고 각 영역별 책임 집필을 담당해준 부산외대 이종문 교수, 한국외대 제성훈 교수, 서울대 이선우 박사, 한국외대 김규철 초빙연구위원, 통일연구원 현승수 박사, 한국외대 라승도 박사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러, 북러 협력 일지를 꼼꼼하게 정리해 준 우리연구소 김다예 조교에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항상 발전하는 『RUSSIA REPORT』로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약속드리며, 2016년 한 해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2016년 1월 29일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장

  •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이종문 009

    발간사 김현택 003

    위기에 맞선 공세적 대응 제성훈 049

    푸틴 체제의 안정성 위기, 회복 그리고 전망 이선우 069

    러시아군, 국익 실현의 선봉에 나서다 김규철 087

    국교 정상화 25주년 속에 노정된 정체감 현승수 123

    미래에 눈을 감고, 과거에 길을 묻다 라승도 141

    부록 : 2015년 한러, 북러 교류·협력 일지 김다예 159

    Part I경제일반

    Part II대외관계

    Part III국내정치

    Part IV군사안보

    Part V한러관계

    Part VI사회문화

    차 례

  • PART

    I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9

    I. 2015년 러시아 경제성과 평가

    2015년은 러시아 경제가 경기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

    (in�ation)의 이중고 늪에서 길을 잃고 헤맨 암울하고 고통스런 한 해로 기록될 것임.

    러시아 경제발전부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금융기구들은 2015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8~3.9%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이로써 러시아 경제는 2008년 9월 발생한 미국발 글로벌 금융 및 경제위기의 여파로 7.8% 역(-)성장을 기록한 200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역(-)성장으로 회귀함과 동시에 성장률 하락 기간을 5년 연속으로 연장하는 기록을 남기게 됨.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2.9% 급등하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이종문 (부산외대 러시아·중앙아시아학부 교수)

    경제일반

  • 10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국제경제기구 및 경제연구소들은 2015년 1~2월 세계경제전망에서 러시아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음. 실제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훨씬 강하게 추락하며 다시 예측의 오류를 범하게 만듦.

    - 2015년 러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IMF는 0.2% 플러스 성장을 제시한 반면 OECD는 0%, EBRD는 –0.2%, 러시아 경제발전부는 –0.8%, 세계은행은 –2.9%로 전망치 폭이 대단히 컸지만 어느 기관도 정확한 예측을 하는 데는 실패함.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7년(2009~2015년) 동안 러시아 경제전문가들의 러시아 경제 전망 예측이 모두 크게 빗나간 것은 러시아 경제가 지닌 구조적 문제점, 즉 지나친 “에너지자원 의존 수출주도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돌발적인 대외 변수에 대단히 민감하고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특성에 기인함.

    1. 2015년 경제 성장

    경제성장률 : 3.8%의 역(-)성장 - 러시아 경제발전부 및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

    (IMF) 등은 2015년 경제성장률을 –3.8%~-3.9%로 추정함. 러시아 경제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위기의 여파 속에 -7.8%의 성장률을 기록한 200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대 성장으로 진입함.

    - 2010년 4.5% 성장 이후 러시아 경제는 5년 연속 성장 둔화라는 2000년대 이후 가장 장기간의 혹독한 경기후퇴를 경험하고 있음.

  • PART

    I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11

    - 2015년 경제성장률을 분기별로 살펴볼 때 전년 동기 대비 1/4분기 –2.2%, 2/4분기 -4.6%, 3/4분기 –4.1%로 3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지를 못했고, 4/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음.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전(前)분기를 기준으로 할 때 1/4분기 –2.0%, 2/4분기 –1.5%, 3/4분기 -0.2%를 기록하였고 4/4분기에는 (+)로의 전환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끝도 없는 추락에 시달리던 러시아 경제가 이제 경기하강의 바닥

    러시아 주요 거시경제지표 동향 (2010~2015)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2015년

    상반기 1~11월

    실질GDP증가율(%) 4.3 3.4 1.3 0.6 -3.4 -3.8

    GDP (10억 루블) 55,967 62,218 66,755 71,406 34,447 53,361

    인플레이션(CPI) 6.1 6.6 6.5 11.4 8.5 12.1

    산업생산증가율 5.0 3.4 0.4 1.7 -2.7 -3.3

    고정자본투자 10.8 6.8 -0.2 -3.7 -5.4 -5.5

    실질처분가능소득증가율(%) 0.5 4.6 3.2 -0.7 -3.1 -3.5

    실질임금상승률(%) 2.8 8.4 4.8 1.3 -8.5 -9.2

    월평균명목임금(루블) 23,369 26,629 29,792 32,495 33,220 33,175

    실업률(%) 6.8 5.7 5.7 5.2 5.4 5.8

    소매업 증가율(%) 7.1 6.3 3.9 2.7 -7.9 -9.3

    유료서비스 매출증가율(%) 3.2 3.5 2.0 1.3 -1.5 -1.9

    상품수출(10억 달러) 515.4 527.4 523.3 497.8 180.7 312.5

    상품수입(10억 달러) 318.6 335.8 341.3 308.0 934.0 177.6

    경상수지(10억 달러) 97.3 71.3 34.8 58.4 45.3 52.8*

    우랄유가(평균. $/bbl) 109.3 110.5 107.9 97.6 57.0 52.6

    환율(평균. 루블/달러) 29.4 31.1 31.8 38.0 57.2 59.9

    노동생산성 증가율(%) 3.8 3.1 1.8 0.8 - -3.3

    * : 1~9월간 경상수지.자료: 러시아 경제발전부, 러시아 중앙은행.

  • 12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그렇다 하더라고 회복으로의 추세전환은 여러 대외 변수들을 고려할 경우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하며 더디고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임.

    역(-)성장 원인 - 2015년 러시아 경제가 연초 예상을 훨씬 벗어나는 (-)3.8%의 역

    성장을 기록한 것은 러시아 경제의 만성적인 구조적 문제, 수출환경을 둘러싼 대외변수,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의 3대 요인이 “퍼펙트스톰(총체적 난국)”을 형성하였기 때문임.

    ● 구조적 요인: 과도한 에너지자원 의존 및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로 인한 대외변수에 대한 취약성

    ● 지정학적 리스크: 우크라이나 사태와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으로 촉발된 서방의 對러 경제 제재와 러시아의 농산물 금수조치의 지속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 대외경제요인: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간의 에너지 상품 시장을 둘러싼 치킨게임의 심화와 12월 OPEC의 감산 합의 실패로 인한 국제에너지 가격의 추가 급락

    러시아 경제의 과도한 에너지자원 의존 (국내총생산(GDP)의 20~25%, 상품수출의 70% 이상. 연방 재정수입의 50%)은 경제의 대외변수 종속 리스크를 확대시켰고,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가 경제보다는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지정학적 문제의 관리에 주어졌고, 경제정책의 방점이 경기회복보다는 물가안정(in�ation)과 재정균형 유지에 주어지면서 경제활성화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남.

  • PART

    I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13

    2. 물가상승(Inflation)

    2015년 러시아 중앙은행 통화-신용정책 목표의 우선순위가 물가억제에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2014년 11.4%에서 2015년에는 12.9%로 1.5% 포인트 상승함.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2년 연속 10% 이상의 2자리 수의 물가상승을 기록하며 2008년 13.3%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

    - 무엇보다 2014년 11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북미 셰일오일 업계의 견제를 주장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강력한 주장으로 석유 감산 합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국제유가의 급락이 본격화되었고, 2015년 내내 저유가 기조가 지속됨.

    [그림 1] 2015년(1~11월) 상품 및 서비스 그룹별 인플레이션 기여도(% 포인트)

    자료 : 러시아 경제발전부

    -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의 갈등 고조로 인한 러시아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고되면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와 Moody’s사가 2015년 1월과 2월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junk) 수준으로 떨어뜨리면서 루블화의 가치폭락이 실현되었

  • 14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고 이는 물가급등으로 나타남. 1월 1달에만 소비자물가가 3.9% 앙등하는 등 1/4분기 동안에만 누적 물가상승률이 7.4%에 달함. 2014년 1/4분기 2.3%와 비교해 무려 5.1% 포인트 높은 것이며 중앙은행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5~6%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물가에 대한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상실하게 만듦. 많은 소비재와 서비스 요금의 경우 상승률이 30~50%에 달하기도 함. 2014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환율과 물가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가 0.87로 나타남. 이는 환율변동에 따른 물가변동이 0.87의 상관성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환율관리가 우선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음.

    - 2014년 12월 16일 선제적 대응으로 기준금리(ключевая ставка)를 10.5%에서 17.0%로 무려 6.5%포인트를 올리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으나 연초 물가상승이 정부 예상을 크게 앞지르며 제어 불능의 빠른 속도로 진행됨. 금융시장의 미발달로 정책금리조정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임.

    -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 조치에 대한 대응책으로 실시한 유럽 및 미국으로부터의 식료품 수입 금수조치의 지속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이 지속됨.

    - 12월에도 0.8% 상승하는 등 2015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2.9%에 달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 그중 식료품 가격 상승이 14.0%를 기록하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함. 비식료품 가격 상승은 13.7%, 유료서비스 가격상승은 10.2%를 기록함. 주목할 점은 농산물, 석유류(휘발유, 경유, 등유, 가스) 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인 근원인플레이션이 13.7%에 달해 정부의 물가 억

  • PART

    I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15

    제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했음을 보여줌.

    [그림2] 환율과 물가와의 관계

    러시아 경제는 성장률이 2012년 3.4%에서 2013년 1.3%, 2014년 0.6%, 2015년 –3.8%로 급격히 둔화된 반면, 물가상승률은 6.6%에서 6.5%, 11.4%, 12.9%로 확대되면서 경기침체(stagnation) 속의 물가상승(in�ation)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stag�ation)의 수렁으로 완전히 빠져들게 됨.

    고통지수(misery index)를 통해 살펴본 2015 러시아 경제

    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데서 실질 GDP 증가율

    (경제성장률)을 뺀 것으로, 동 지수가 높을수록 한 나라의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고통이 늘어난다는 의미를 지님. 미국의 경제학자 아더 오쿤(Arthur Okun)에 의해 처음 고안된 동 지수는 국가별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계산하는 기준이 달라 절대적 비교지표로 사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삶의 고통을 계량화한 지표라는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음. 특히 국민들이 피

  • 16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부로 느끼는 경제적인 삶의 질을 중시하는 추세가 늘어나면서 동 지수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음.

    2014~2015년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의 고통지수를 구해보면 표2와 같음.

    -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요 20개국 중 2015년 러시아 국민들

    주요 20개국(G20) 고통지수(misery index) 추이

    물가상승률(A) 실업률(B) 경제성장률(C) 고통지수(A+B-C)

    2014년 2015년 2014년 2015년 2014년 2015년 2014년 2015년 증 감

    아르헨티나 23.915 19.306 7.250 6.914 0.465 0.411 30.7 25.809 -4.891

    호주 1.622 2.446 6.058 6.268 2.731 2.373 4.949 6.341 1.392

    브라질 6.408 9.319 4.842 6.598 0.145 -3.026 11.105 18.943 7.838

    캐나다 1.893 1.131 6.917 6.788 2.439 1.041 6.371 6.878 0.507

    중국 1.500 1.800 4.090 4.090 7.300 6.813 -1.71 -0.923 0.787

    프랑스 -0.017 0.149 10.308 10.180 0.180 1.160 10.111 9.169 -0.942

    독일 0.173 0.162 5.000 4.718 1.580 1.509 3.593 3.371 -0.222

    인도 5.254 5.400 - - 7.286 7.259 - - -

    인도네시아 8.359 4.599 6.100 5.800 5.025 4.660 9.434 5.739 -3.695

    이탈리아 -0.083 1.869 12.667 12.167 -0.426 0.802 13.01 13.234 0.224

    일본 2.553 0.127 3.583 3.508 -0.101 0.591 6.237 3.044 -3.193

    한국 0.834 1.274 3.542 3.700 3.310 2.661 1.066 2.313 1.247

    멕시코 4.081 2.616 4.750 4.250 2.141 2.312 6.69 4.554 -2.136

    러시아 11.350 13.500 5.200 5.958 0.600 -3.825 15.95 23.283 7.333

    사우디아라비아

    2.446 2.145 5.548 - 3.468 3.430 4.526 - -

    남아공 5.783 5.500 25.100 25.822 1.525 1.397 29.358 29.925 0.567

    터키 8.710 8.018 9.915 10.755 2.914 3.044 15.711 15.729 0.018

    영국 0.944 0.290 6.200 5.599 2.993 2.517 4.151 3.372 -0.779

    미국 0.553 0.906 6.150 5.292 2.428 2.568 4.275 3.63 -0.645

    자료: IMF World Economic Outlook Database를 기준으로 작성. 2015년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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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17

    의 고통지수는 23.283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29.925)과 아르헨티나(25.809)에 이어 3위를 차지함. 2014년과 비교해 고통지수는 7.333 증가한 것으로 브라질(7.838)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음. 이는 2015년 러시아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한 삶의 질이 G20 국가들 중에서 가장 악화되었음을 보여줌.

    2015년 러시아 경제의 예상을 벗어나는 역(-)성장과 두 자릿수 인플

    레이션 원인

    2015년 러시아 경제가 역(-)성장과 두 자릿수 물가 앙등이라는 이중고의 늪에 빠진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외부 요인이 자리하고 있음.

    2015년에 들어서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무력 충돌 가능성과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 속,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러시아 정치 및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됨. 이에 국제신용평가회사인 S&P와 Moody’s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BBB-’와 ’Baa3’에서 ‘투자부적격(junk) 단계’인 ‘BB+’와 ‘Ba1’으로 강등하였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함. 자본의 러시아 탈출이 가속화되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루블 환율이 급등함. 2014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감산합의 실패로 촉발된 유가급락과 2015년 1~2월 국가신용등급 추락에 따른 루블화의 가치하락 효과는 물가급등의 부메랑으로 돌아옴.

    물가상승률이 2자리 수를 기록하면서 러시아 국민들의 실질임금과 소득이 잠식되었고, 금융권의 소비자신용 축소는 가계소비에

  • 18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부정적 영향을 미쳐 최근 수년 동안 러시아 경제성장의 핵심 버팀목이었던 소비 수요의 기록적인 감소를 유발함. 재정건전성 악화와 예산 긴축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가계의 소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정부의 개입(예산지출)이 제한된 것도 소비 감소에 악재로 작용함.

    2015년 1~11월 동안 소비 감소가 전년 동기 대비 –9.3%에 달했는데 이는 1998년 재정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축소로 2015년 러시아 경기침체에 직격탄이 됨.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중앙은행의 금융긴축(고금리) 정책 강화와 서방의 경제제재로 인한 은행 및 기업의 해외금융시장에서 차환 및 재융자 축소,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확보와 위험회피 성향이 확산되면서 투자 또한 2자리 수로 급격히 위축됨.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확대와 석유 헤게모니를 둘러싸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벌인 ‘유가(油價) 전쟁’으로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52.6달러(2015년 1~11월 평균)로 전년 동기(100.9달러) 대비 무려 50%나 급락하는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교역 조건의 악화(2014년 대비 24.6% 감소)는 에너지 상품 수출주도형 산업구조를 지닌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힘. 세계은행은 2015년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러시아의 실질 무역 손실이 6.9%이며 이로 인한 러시아 국내총소득(Gross Domestic Income)의 감소분이 10.7%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함.

    또한, 교역조건의 변동에 따른 수익변동성은 러시아와 같이 자원주도형 경제구조를 지닌 국가들의 안정적인 거시경제운영 및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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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19

    리를 어렵게 만들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킴. 루블화의 약세가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수출 수입(收入) 감소분을 일부(60%) 상쇄하였고, 국내수요 감소와 루블 가치하락으로 식료품 및 기계, 설비 부문의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수출의 확대가 나타남. 순수출에서의 본질적인 개선이 산출에서의 급격한 위축으로 상쇄되면서 경기침체를 억제하는 버팀목으로서 기능은 제한됨.

    국제유가 급락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한 소비, 투자, 정부지출 등 국내 부문에서의 총수요의 감소가 2015년 러시아 경제의 (-)성장을 주도함.

    3. 국제수지

    1) 무역수지

    러시아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에너지 제품(원유, 석유제품, 천연가스)의 2015년 국제시장에서 저가격 기조가 러시아 수출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 2015년 1~9월 우랄산 원유 평균 수출가격이 배럴당 52.9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99.8달러에 비해 무려 47%나 하락하였고, 천연가스 수출 가격은 1,000㎥당 321달러에서 238달러로 26% 떨어짐.

    원유 수출 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2015년 1~9월 총수출은 전년 동기(3,811억 달러)보다 32%, 금액으로는 1,219억 달러 줄어든 2,592억 달러를 기록함. 반면에 화학제품 및 기계, 설비, 운송수단, 식품 부문에서의 대규모 수입 감소로 총수입은 2,336억 달러

  • 20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에서 1,431억 달러로 906억 달러 축소됨. 이에 따라 1~9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2014년 1,475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1,161억 달러로 감소됨.

    2015년 상품 수출은 3,434억 달러, 수입은 1,97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은 전년 대비 1,544억 달러(31.0%), 수입은 1,108억 달러(36.0%) 축소됨. 그 결과 무역수지는 1,898억 달러에서 1,462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보임. 2013년 이후 불황형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성장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임.

    [그림3] 수출과 우랄산 유가 동향 (2014.01~2015.10)

    2) 경상수지 :

    2015년 상품 수출과 수입이 대폭으로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462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상품수지 흑자기조에 힘입어 서비스 수지, 소득 수지, 경상이전 수지에서의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2015년 경상수지는 전년보다 38억 달러 늘어난 62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축소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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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21

    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한 것은 상품외 수지 부문에서의 적자 폭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된 데 기인함. 러시아는 국제수지 항목 중에서 무역수지가 1,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민간(기업)의 대규모 자본유출로 인해 자본수지에서 만성적인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임.

    3) 외환보유액 :

    2015년 12월 25일 기준 러시아 통화당국의 외환보유액은 3,702억 달러를 기록함. 이는 연초(3,855억 달러)대비 153억 달러 줄어든 수치임. 2014년은 한 해 동안 1,24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789.2억 달러와 56.5억 유로를 매각한 데 기인함. 반면 2015년에는 1월에만 23.4억 달러의 달러를 방출하는 데 그치면서 외환보유액의 감소폭이 급격히 둔화됨. 러시아의 경우 수입대금 결제, 대외부채 원리금 상환, 단기성 외국인투자자금의 유출입 등을 고려할 경우 3,500억 달러 이상의 외환을 보유해야 위기 상황에서 완충작용을 할

    [그림4] 주요국 대외부채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 (%)

  • 22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음. 2015년 외환보유액에서 3,500억 달러 이상의 잔고를 유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음. 2015년 6월 말 기준 총대외부채와 비교했을 경우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비율은 65.1%로 한국(89.1%), 인도(73.7%)에 비해서는 낮으나 브라질을 위시한 남미 및 동유럽, 아시아 신흥국가들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4. 대내 및 대외부채

    1) 대외부채

    재무부 자료 - 2015년 11월 말 기준 러시아 연방정부의 대외부채는 소비에트

    부채를 포함해 501.3억 달러이며, 그중 119.8억 달러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보증한 금액임.

    중앙은행 자료 - 2015년 9월 말 기준 러시아 총대외부채는 5,382억 달러로 2014

    년 말 5,990억 달러 대비 608억 달러 감소함. 러시아의 총대외부채는 2014년 6월 말 7,328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경제제재로 상업은행과 기업들의 해외자본 조달 창구가 봉쇄되었고, 만기연장이 힘들어지면서 부채를 상환했기 때문임. 총대외부채 중 연방정부의 대외부채는 318억 달러, 중앙은행과 연방주체의 대외부채는 각각 109억 달러, 6억 달러로 정부부문의 총대외부채는 총 432억 달러를 기록함. 정부 부문의 총대외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1조 2,359억 달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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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23

    3.5%에 그침. - 반면 민간부문의 대외부채는 4,950억 달러로 총대외부채

    의 92%를 차지함. 그중 상업은행의 대외부채는 1,399억 달러

    (26.0%), 기업이 중심이 된 기타부문의 대외부채는 3,551억 달러

    (66.0%)를 차지함. 국내총생산대비 민간부문 부채 비율은 43.5% 수준임. 2014년 말과 비교해 부채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2%에서 43.5%로 확대되었는데 이는 루블화의 약세에 기인한 환율효과 때문임. 러시아 정부의 GDP 대비 대외부채 비율은 세계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며, 러시아 민간의 대외부채 비율은 브라질, 인도 보다는 높으나, 터키, 말레이시아 등 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이머징 마켓 국가들 중에서 중간 수준임.

    2) 대내부채

    2015년 11월 말 기준 러시아 연방정부의 대내부채는 2014년 말(7조 2,412억 루블)보다 812억 루블 줄어든 7조 1,600억 루블임. 그중 1조 6,389억 루블은 러시아 루블 표시 국가 보증 채무이고 나머지

    [그림5] 러시아 연방 총 대외부채 추이 (2006.01~2015.09)

  • 24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는 외화표시 채무임. 러시아 총대내부채는 GDP(2014년) 대비 9.2%에 불과할 정도로 대단히 낮은 수준임. 2016년 상환할 금액 5,052억 루블을 포함해 2020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국내채무는 총 2조 5,154억 루블로 총 채무의 약 30% 수준임.

    [그림6] 주요국 일반 정부 총부채비율 (GDP대비. %)

    국제통화기금(IMF)의 Historical Public Debt Database(HPDD)에 의하면 러시아의 중앙정부 및 지방공공단체가 재원을 조달하기 위하여 부담한 총채무(public debt)는 GDP 대비 20.4%로 다른 이머징 국가들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1)

    1) IMF, eLibrary Data. Historical Public Debt Database. 2015. http://data.imf.org/?sk=806ED027-520D-497F-9052-63EC199F5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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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25

    5. 연방 및 일반정부 예산

    2015년도 연방예산은 재정준칙(�scal rule)2)에도 불구하고 균형수지를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국제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석유-가스 부문에서의 예산수입 감소가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입 증대로 적지 않게 상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가스 부문에서의 수입이 19.5%나 감소하면서 2015년 1월~11월까지 예산 수입은 GDP 대비 18.0%인 12조 1,745억 루블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함. 지출은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인프라 구축 및 사회보장 지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13조 711억 루블을 기록함. 이에 따라 예산수지는 1조 3,122억 루블 흑자에서 8,966억 루블 적자로 돌아섬. 연말지출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할 경우 2015년 연방예산 적자폭은 GDP 대비 3.0% 수준인 예산안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러시아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앞으로도 힘들 것으로 보임. 재정준칙으로 인해 남은 기간 동안 재정확대는 힘들 것이기 때문임. 예산규칙 수정을 가할 경우 2016년에나 적용이 가능하나 이는 재정준칙을 벗어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재정 리스크를 더 확대시킬 수 있어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은 현 상황에서 대단히 힘들 것으로 보임.

    2) 재정지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 재정지표의 구체적인 목표치를 정해 국가지출을 통제, 부채를 관리하는 재정운용체계를 말함.

  • 26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연방정부와 연방주체를 포함하는 일반정부 재정수지는 2013년 적자로 전환된 후 2015년에는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되었음. 일반정부의 GDP 대비 재정수지는 2013년 –1.28%에서 2014년에는 –1.18%로 –1%대의 안정성을 유지하였으나 2015년에는 –5.68%로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재정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짐. IMF 자료를 이용해 2015년 주요 13개 신흥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의 적자 규모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는 브라질, 인도에 이어 3번째로 적자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남. 크림반도 편입에 따른 연방주체 재정지출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함.

    6. 금융 및 외환시장

    1) 기준금리(key rate)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3년 9월 단기유동성 조절을 위한 새로운 기준금리로 key rate를 도입함. key rate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1~6일물/1주일물 환매조건부채권(Repo) 경매 입찰 시 기준이 되는 금

    연방 예산 수입 및 지출 현황(2015. 1~11)

    2015 예산안실제 예산 수입 및 지출

    2014년 1~11 2015년 1~11 증가율(%)

    10억 루블 %* 10억 루블 %* 10억 루블 %* 증가율(%) %포인트

    예산 수입 13,181 17.9 12,951 19.8 12,175 18.0 -6.0 -1.8

    - 석유가스 5,880 8.0 6,719 10.3 5,411 8.0 -19.5 -2.3

    예산 지출 15,380 20.9 11,639 17.8 13,071 19.3 12.3 1.5

    예산 수지 -2,199 -3.0 1,312 2.0 -897 -1.3 적자전환 -3.3

    유가 ($/bbl) - 100.9 52.6 -47.9%

    환율 (루블/$) - 36.7 59.9 63.2%

    %* : GDP대비자료: 러시아 재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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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27

    리로 단기 유동성 조절(유동성 공급 및 흡수)을 목적으로 한 정책금리임. key rate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화 및 신용정책의 방향타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

    [그림7] 주요국 일반정부 재정수지 (GDP대비. %)

    2014년 말 OPEC의 감산합의 실패와 2015년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의 증가로 2015년 초 유가하락과 환율급등에 따른 물가불안을 억제하기 위해 1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17%로 유지함. 그 후 물가 앙등이 다소 안정되는 기미를 보임에 따라 2015년에는 다시 5회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함. 8월 이후 지금까지 기준금리는 11.0%를 유지하고 있음.

    2014년~2015년 금리정책 비교 -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환율과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

    신용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음. 2014년의 경우 6회에 걸쳐 인상하면서 2014년 초 5.5%인 기준금리가 2014년 말에는 17.0%까지 급등함. 반면 2015년에는 1월 급등한 물가가 그 후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가계의 소비 진작, 기업의 투자확대 등 경

  • 28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11%대까지 낮춤.

    2014~2015년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변경

    일자 2014.02.03 2014.03.03 2014.04.28 2014.07.28 2014.11.05 2014.12.12

    기준금리(%) 5.5 7.0 7.5 8.0 9.5 10.5

    일자 2014.12.16 2015.02.02 2015.03.16 2015.05.05 2015.06.16 2015.08.03

    기준금리(%) 17.0 15.0 14.0 12.5 11.5 11.0

    과거 기준금리로 사용되었던 중앙은행이 상업은행에 대출시 적용되는 재융자금리(re�nancing rate)는 2016년 1월 1일부터 key rate와 합치되면서 기준금리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됨.

    2) 시장금리

    2015년 5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유통시장에서 채권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함. 회사채 수익률은 연초 16%에서 연말인 12월에는 11%대로, 10년 만기 국채(OFZ) 수익률은 15대 %에서 9%대로 하락함.

    금융기관의 대출 및 예금 금리도 연초 고이자율에서 연말로 가면서 하락하는 추세를 보임. 그러나 금융기관의 예대 마진폭은 크게 나타남. 1년 미만(요구불예금 포함) 만기 루블화 개인예금 금리는 1월 12.33%에서 10월에는 6.92%로 하락함. 법인예금 금리는 14.83%에서 9.93%로 떨어짐. 동기간 개인 대출금리는 29.08%에서 25.34%로 하락하였고, 법인 대출금리는 19.86%에서 13.58%로 하락함. 이에 따라 개인금융 관련 금융권의 예대마진은 17~18%를 유지한 반면, 법인금융 관련 금융권의 예대마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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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29

    4~5%로 소매금융과 도매금융간 예대마진이 과도하게 높음을 알 수 있음. 이는 개인의 경우 담보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짧은 신용기록(credit history)으로 인해 원리금 상환능력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부족한데 기인함.

    자료: 러시아 중앙은행(Банк России).

    [그림8] 2015년 러시아 기준 금리 및 통화량 동향

    3) 환율(2015.01.01 ~ 2015.12.31.)

    2015년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갈등 확대와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 국제유가 하락, 기업부문에서의 대외부채 상환, 자본 유출 등으로 루블화의 가치 하락이 계속됨.

    - 2015년에도 유가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루블 환율 약세 지속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함. 연초 급등했던 환율이 3~5월에는 유가상승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였으나 6월부터 국제유가가 다시 추락하며 환율도 상승세로 전환하였고 이 기조는 연말까지 지속됨. 참고로 2014년의 경우 유가하락이 루블화 가치 하락에 끼친 영향력은 약 30%포인트. 경제제재로 인한 루블화 가치 하락이 20%포인트 이상, 신흥시장국가들

  • 30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의 통화약세 10% 포인트, 기타 5% 포인트로 추정됨. 그리고 전체 루블화 약세에서 투기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8~10% 포인트인 것으로 러시아 통화당국은 평가하였음.

    - 2014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우랄산 유가와 루블-달러 환율 간의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계수는 –0.98로 거의 완전한 역(-)의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모스크바거래소(MOEX)에서 미 달러(US$) 대비 루블의 명목환율은 2014년 말 56.2584루블에서 2015년 12월 31일에는 72.8827루블로 2014년 72% 가치하락에 이어 또 29.5% 평가절하됨. 또한 유로(€) 대비 루블의 명목환율은 동기간 동안 68.3427루블에서 79.6972루블로 16.6% 상승(평가절하)함.

    -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환율(2015년 1월~11월)은 전년동기 대비 2.5% 절하되었고, 실질실효환율은 반대로 7.2% 절상됨.

    4) 주가

    [그림9] 유가와 환율간의 관계(2014.01~2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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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31

    모스크바거래소(MOEX)에서 러시아 주식시장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가지수는 RTS Index와 MICEX Index가 있음. RTS Index는 2014년 12월 30일 790.71포인트에서 2014년 12월 30일 757.04포인트로 4.3% 하락(2014년 45.2% 폭락)하며 2013년부터 연말 기준 3년 연속 약세장을 시현함. 반면 MICEX Index는 1396.61포인트에서 1761.36포인트로 26.1%상승함. 같은 시장에서 서로 다른 지수 변동이 발생한 이유는 RTS Index가 달러표시 지수인 반면

    [그림10] RTS 지수와 원유 가격의 관계

    [그림11] MICEX 지수와 원유 가격의 관계

  • 32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MICEX Index는 루블표시 지수로 루블화의 가치하락(환율폭 등)에 영향을 적게 받았기 때문임.

    RTS Index를 구성하는 5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014년 말 1163.5억 달러에서 2015년 말에는 1127.0억 달러로 36.5억 달러가 증발함, 반면 MICEX Index 구성 50개 종목 시가총액은 6조 4,740억 루블에서 8조 2,603억 루블로 27.6% 증가함. 그러나 이를 달러로 환산할 경우 1142.2억 달러에서 1139.2억 달러로 3억 달러 축소된 것으로 나타남.

    7. 실업 및 실질 임금

    경제활동인구는 2014년 7,260만 명에서 2015년에는 7,240만 명으로 20만 명 줄어들고, 고용인구 또한 6,840만 명에서 6,820만 명으로 20만 명 줄어든 것으로 추정됨.

    2015년 러시아 실업률(ILO 기준)은 평균 5.8%로 최저치를 기록했었던 2014년 5.2%와 비교해서는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나 2012~2013년(5.7%)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4,352루블로 2014년 32,495루블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물가상승분을 제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1.2%에서 -8.1%로 급격히 둔화되며 이에 따라 실질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0.7%에서 -4.0%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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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33

    II. 2016년 러시아 경제 전망 및 변수

    러시아 경제 2016년 : 경기침체(stagnation) 속의 고물가(inflation)라는 스태그플레이션(stag f lat ion)의 머들링 스루(muddl ing through) 증후군에서 탈출의 길을 모색하는 험난한 해.

    1. 2016년 러시아 경제 전망

    2016년은 러시아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변수의 예측불가능한 과도한 불확실성으로 경기 전망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임.

    2016년 러시아 경제는 2015년 3.8%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역(-)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소비자물가상승률 또한 중앙은행이 제시한 물가안정목표범위(in�ation targeting)를 훨씬 상회하는, 그렇지만 1자리 숫자 후반인 7~8%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

    구조개혁의 부진, 재정확대 한계와 관련된 정책 수단의 부재 및 제도적 장치 부족, 노동생산성 축소 등으로 경제의 성장 잠재력은 확장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지정학적 긴장의 강화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간 석유 지배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의 격화로 국제 시장에서 석유를 포함한 원자재의 저(低)가격 기조 지속이 예상되고, 유로존(EU)에서의 경기침체 지속, 중국경제의 본격적인 뉴노멀 진입3)

    3) 2015년 3월 리커창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2기 3차 전체 회의 정부 업무보고에서 2015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낮추어 제시하며 뉴노멀(신창타이·新常態)

  • 34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과 신흥경제국에서의 경기 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러시아 경제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

    2016년 러시아를 둘러싼 대내외 변수는 경기의 하방압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재정의 개선 및 대외수지의 안정이 지속될 경우 완만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적어 보임. 경제제재의 지속 또는 강화가 발생할 경우 러시아 경제에 추가적인 부정적 파급효과(spill over)를 야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1) 경제성장률 :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

    2015년 12월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회원국 간 감산 합의가 다시 실패로 돌아갔고, 서방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석유 수출시장에 진입하면서 유가의 하방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임. 동시에 달러화의 강세와 맞물려 루블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러시아 경제는 회복을 위한 전환점(turning point)을 찾고자 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성장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러시아 정부 및 세계경제기구들과 민간연구소 등이 발표하거나 제시한 2016년 러시아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은 대단히 비관적이며, 전망치는 최대 +0.7%에서 최소 -1.3%에 달할 정도로 그 폭이 대단히 넓음. 8개 기관이 발표한 2016년 러시아 경제성장률 전망

    시대 진입을 공식화함. 경제둔화를 공식 인정하면서 경제정책의 초점을 성장의 양보다는 질에 맞추겠다는 전략임. ‘바오바(保八·연 8%대 경제성장)’를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했었던 중국이 ‘바오치(保七)’ 시대에 진입했음을 공포한 것임.

  • 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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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35

    치는 평균 -0.4%로 집계됨.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음. - 러시아 경제발전부4) : 2015년 10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2016

    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7%로 제시함. 2015년 12월 이후 국

    4) Минэкономразвития России, “Прогноз социально-экономического развития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 на 2016 год и на плановый период 2017 и 2018 годов”, 26 октября 2015 г.

    기관별 러시아 경제 성장률 및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전망 기관 2013 2014 2015 2016* 2017*

    실질GDP %

    IMF 1.3 0.6 -3.8 -0.6 1.0World Bank 1.3 0.6 -3.8 -0.7 1.3

    OECD 1.3 0.6 -4.0 -0.4 1.7EU 집행위원회 1.3 0.6 -3.7 -0.5 1.0경제발전부(러) 1.3 0.6 -3.9 0.7 1.9

    소비자물가 % (연말)경제발전부(러) 6.5 11.4 12.9 6.4 6.0

    IMF 6.5 11.4 12.9 8.5 6.0

    소매매출액 %경제발전부(러) 3.9 1.5 -8.5 0.4 2.1

    World Bank 3.9 1.5 -7.5 -1.7 1.0실질임금 % 경제발전부(러) 4.8 1.2 -8.1 -0.2 2.9

    실질가처분소득 % 경제발전부(러) 4.0 -0.7 -4.0 -0.7 1.5고정자본투자 % 경제발전부(러) -7.1 -7.3 -9.9 -1,6 2.1

    총투자 % World Bank -6.6 -5.7 -15.5 -2.0 6.8

    일반정부재정%

    (GDP대비)IMF -1.3 -1.2 -5.7 -3.9 -2.2

    World Bank -1.3 -1.2 -4.3 -3.9 -3.2수출 10억 달러 경제발전부(러) 523.3 497.8 343.4 330.8 344.0수입 10억 달러 경제발전부(러) 341.3 308.0 197.2 200.4 212.4

    무역수지 10억 달러 경제발전부(러) 181.9 189.7 146.2 130.4 131.8

    경상수지%

    (GDP대비)

    경제발전부(러) 1.6 3.2 5.2 4.7 4.8IMF 1.6 3.2 5.0 5.4 5.7

    World Bank 1.6 3.2 5.3 4.9 3.6자본수지 % (GDP대비) World Bank -2.7 -8.8 -5.8 -4.8 -3.4실업률 % 경제발전부(러) 5.7 5.4 5.8 5.8 5.7

    노동생산성 % 경제발전부(러) 1.9 0.8 -3.3 0.9 2.1환율. 연평균 RUB/US$ 경제발전부(러) 31.8 38.4 61.0 63.3 63.1

    국제유가. Ural US$/bbl 경제발전부(러) 107.9 97.6 53.0 50.0 52.0

    * : 전망치자료: IMF, World Bank, 러시아 경제발전부.

  • 36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제유가의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어 1월 전망에서는 불가피하게

    (-) 성장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임. 동 보고서에서도 2016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기록할 경우 경제는 (-)1.0% 성장할 수 있음을 언급하였음.

    - 러시아 중앙은행5) : 2015년 12월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доклад о денежно-кредитной политике)’에서 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50달러를 기록할 경우 2016년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0.5에서 -1.0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 2017년에는 0%에서 1.0% 사이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함.

    - 세계은행(World Bank)6) : 2015년 12월 보고서에서 경제성장률을 2016년 -0.7%로 제시하며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나 2017년에는 1.3%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함. 9월 보고서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더 하락한 수치로 이는 12월 들어 국제유가의 하향추세가 확대된 데 기인함. 9월 보고서에서는 2016년 유가를 배럴당 53달러로 예상했으나 12월 보고서에서는 배럴당 49.4달러로 하향 조정함. 2017년 전망치 또한 1.5%에서 1.3%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하였는데 이 또한 유가가 배럴당 55달러에서 52.7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조치였음.

    - 기타 기관 : 국제통화기금(IMF)은 2015년 10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World Economic Outlook(WEO): Adjusting to Lower

    Commodity Prices)’에서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0.6%로 제시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0.4%, EU 집행위원회(European

    5) Банк России, “Доклад о денежно-кредитной политике”, № 4, Декабрь 2015.

    6) World Bank, “World Bank Keeps 2015 Growth Projections for Russia, and Slightly Revises 2016-2017 Outlook”, December 18, 2015.

  • PART

    I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37

    Commission)는 -0.5%를 예측함. 민간경제기관인 모건스탠리

    (Morgan Stanley)는 12월 보고서에서 -1.3%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반면 시티뱅크(Citibank)는 12월 보고서에서 0.5%로 유일하게 (+) 성장을 제시함.

    러시아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국제금융기구들도 러시아 경제성장을 전망하면서 바로미터(barometer)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국제유가 동향임.

    2) 물가상승률

    러시아 통화당국은 2015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수그러드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2016년도 물가에 상당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이에 따라 2016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년 만에 다시 1자리 숫자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6년 물가상승률이 5.5~6.5% 수준으로 떨어지고, 2017년에는 물가달성 목표치인 4%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이는 지난 2년(2014~2015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2자리 숫자를 기록한 데 대한 반작용적인 성격이 강함. 경기하강이 둔화되고, 저유가 기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기대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된 데 따른 결과임.

    이를 반영하듯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6년 1월 29일 이사회 회의에서는 현재 11.0%인 기준금리를 1자리 숫자대로 인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38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3) 재정

    크림반도 편입과 극동지역 개발 및 발전과 관련해 계획된 재정지출의 집행으로 2016년 일반정부 재정수지는 GDP 대비 3%대 적자에서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유가의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와 같은 적자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 따라서 잘 계획된 중기의 재정계획과 일련의 재정규정 및 경제발전 프로그램의 전개를 통해 연방주체들이 적자의 새로운 재정기조 현실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함.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인한 해외 수요 감소는 국제 원자재의 저가격 기조를 유지하게 할 것이고 이는 러시아 재정 수입의 위축을 의미함. 재정수입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재정지출을 하지 않을 경우 적자의 급속한 확대로 재정위기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됨. 재정버퍼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저유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재정건전성에 대한 리스크 확대는 러시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음.

    4) 기타 거시 지표

    기타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 또한 2016년에도 의미 있는 반등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내수와 관련된 소매매출액은 거의 정체될 것으로 보임. 경제발전부는 소매 매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세계은행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경제발전부가 내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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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39

    실질임금 및 실질가처분 소득이 2016년에도 각각 0.2%, 0.7% 축소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내수는 (+) 성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다소 비논리적인 추정임.

    수출은 원자재가격의 하락과 해외 수요 부진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입은 국내수요 증가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경상수지는 GDP 대비 5% 흑자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임. 물가상승률의 둔화와 경기급락에 대한 심리가 완화되면서 자본의 해외 유출 강도는 축소될 것으로 보임.

    환율(연평균)은 1달러당 61.0루블에서 63.3루블로 가치하락은 지속되나 그 강도는 약화되면서 2014~2015년과 같이 수입물가 상승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

    고정자본을 중심으로 한 총투자의 감소가 지속되고, 노동생산성에서의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성장잠재력의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2. 2016년 러시아 경제의 변수

    러시아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내-외생 변수 중에서 2016년 이후 러시아 경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는 다음을 4가지를 들 수 있음.

    1)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016년에도 세계 경제는 물론 러시아 경제에 가장 큰

  • 40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변수가 될 전망임. 러시아 경제성장 전망치를 산출할 때 전제로 삼는 것이 국제유가 예상치기 때문에 유가 변동성이 커질수록 러시아 경제전망에 상당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

    2016년 국제유가는 예측 불가할 정도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음. 2016년 국제유가 전망치는 전망기관별로 배럴당 60달러대에서 20달러대까지 그 폭이 너무 넓어 사실상 전망치로서의 의미를 지니지 못함.

    국제유가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움. 수요와 공급 요인 이외에 산유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 달러화의 추이, 국제투기자본의 개입 등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5년 미국 경제지표 전망에서 예상을 가장 벗어난 것이 유가라고 지적한 것이 이를 잘 설명해줌.

    2014년 여름부터 시작된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간의 치킨게임은 국제 유가를 1년 5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에서 30달러대까지 급락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 바닥을 보이지 않고 있음. 2015년 12월 OPEC의 감산합의 실패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높은 수준의 재고 유지, 이란의 세계 석유시장 진입으로 인한 원유 공급의 확대, 중국을 위시한 신흥국 경제에서의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에서의 더딘 증가 등으로 2016년에도 국제유가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예상됨. 세계은행은 2015년 12월 발표한 수정 자료에서 국제유가 2015년 배럴당 51.9달러에서 2016년에는 49.4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함. 이는 6월 예상한 9.6%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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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41

    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부정적 견지로 바뀐 것임.

    그러나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정치적 긴장 고조와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 확대로 인한 중동지역의 유전 및 운송 인프라의 대규모 손상이 발생할 경우 유가를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며 급등할 가능성도 상존함.

    러시아 경제는 2000년 이후 과도한 에너지자원 수출주도형의 구조적 약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석유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연료-에너지 Complex는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0~25%, 상품수출의 70%, 연방정부 예산수입의 50%, 산업생산의 40%, 주식시장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음.

    국제원유 가격은 2000년 이후 러시아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기압계(barometer) 역할을 수행함. 2016년 국제유가(연평균)는 OPEC의 생산 감소 합의 불발로 인한 과잉공급과 신흥국에서의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달러화 강세 등으로 2015년 배럴당 평균 53달러에서 2016년에는 30~40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음. 러시아 경제발전부는 기본 유가전망 시나리오에서 우랄산 유가가 2015년 배럴당 53달러에서 2016년에는 5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보수적 전망에서는 40달러까지 추락하는 것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있음. 러시아 중앙은행 또한 4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

    천연가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가스수입국에서 셰일가스 개발

  • 42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을 가속화하며 수출까지 시도하고 있어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러시아 가스가격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음. 동시에 엘니뇨 현상으로 겨울 온난화와 경기 둔화로 유럽연합의 가스 소비가 감소하면서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가격의 하락이 불가피한 상태임. 러시아의 천연가스 해외(독립국가연합(CIS) 제외) 공급 가격은 2014년 1,000㎥당 351달러에서 2015년에는 250달러로 무려 100달러 이상 하락하였고, 2016년에는 177~199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 유럽으로의 석유 및 천연가스 공급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출금액 감소분을 중국, 한국 등 극동지역 국가로의 원유 및 가스 공급량 확대를 통해 상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커지 않을 것으로 보임.

    2)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유럽연합(EU) 각료이사회가 2015년 12월 21일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2016년 7월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하였고, 러시아 또한 서방에 대한 식품 수입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하고 금지 대상국을 추가하는 등 보복 조치를 단행함.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러시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임.

    해외금융 시장 접근 봉쇄로 인한 러시아 주요 기업 및 상업은행들의 해외 자금조달 어려움과 조달비용의 증가로 인한 투자 감소, 군수-방위 및 에너지자원 개발 부문으로의 신기술 및 부품조달 곤란으로 산업부문에서의 생산성이 하락하면서 성장잠재력의 축소가 발생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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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43

    크림반도 편입으로 러시아 연방정부가 투입해야 할 재정비용의 급증으로 재정건전성이 약화되고 있음. 러시아 일간지 모스코프스키콤소몰레츠(Moskovsky Komsomolets)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며 치러야 할 비용이 향후 3년간 2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하였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2015년 4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하는데 치른 비용(유럽연합의 경제제재로 인한 손실 포함)이 2014년 한 해에만 27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힘. 균형재정을 통해 거시경제안정을 정책기조로 하고 있는 푸틴정부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함은 물론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확대의 집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

    대러시아 경제제재와 러시아의 농산물 금수조치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이 겪는 손실 또한 막대하다는 점에서 제재 완화를 위한 양 진영 간의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 실제로 이번 제재 연장이 마지막이 될 것이며 앞으로 더는 제재가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는 사실은 2016년 러시아 경제에 그나마 다행스러운 요소임.

    3) 구조 개혁의 추진

    향후 러시아 경제의 잠재성장률 약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 이는 낮은 노동생산성과 경제활동인구 감소에 그 바탕을 두고 있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 연평균 5~7%에 달했던 노동생산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3년에는 1%대로 진입하였고, 2015년에는 -3.3%로 급락함. 경제활동인구의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2009년 7,370만 명에서 2015년 7,260만 명) 노동생산성 증가율의 장기적이고 급격한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 잠재성장률의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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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한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임. 단기적 측면에서 투자자 및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조개혁을 실시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구조적 개혁에 대한 강한 실행이 요구됨.

    2000년대 고유가에 안주하며 구조개혁을 미룬 대가가 2010년대 장기 저성장과 경기침체하의 인플레이션(stag�ation)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임. 2000년대 이후 대규모의 오일머니(oil money)를 통한 대형 비즈니스와 공공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임금상승, 공적이전소득을 바탕으로 한 성장모델 속에 가려졌었던 구조적 문제점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겪으면서 그 실체가 명확히 드러남.

    러시아는 여전히 과도한 에너지 의존 경제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2000년대 추진한 국가자본주의의 부작용과 정부의 과도한 경제 규제로 민간분야의 경제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음. 러시아 경제에서 정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5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정부개입으로 시장기능이 약화되면서 자원의 합리적 배분이 왜곡되었고,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비효율성이 증대됨. 특히 은행업과 자본시장의 미발달은 자금의 흐름을 비합리적으로 이끌며 정부의 금리 및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음.

    조세제도 개편을 통한 실질 세율인하와 납세 절차 간소화, 인허가 관련 행정규제 완화, 부패 척결 등을 통해 비즈니스 활동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의 총체적 체질 강화를 위한 실효적이고 획기적인 제도 및 구조 개혁이 진행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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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45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요소의 효율적인 재분배를 촉진하고 기업혁신을 조성함으로써 루블화 가치하락에 의해 국제시장에서 창출되는 가격경쟁력의 이점을 러시아 기업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함.

    4) 투자환경 개선

    투자환경 개선은 경제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필수 요인임. 2010년 이후 러시아 경제에 있어 가장 의미 있는 성과 지표는 비즈니스 활동과 관련된 기업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점임. 2014년 12월 정기 국정 연설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 및 OPEC의 석유감산 합의 실패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경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단기적인 처방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는데 그 핵심이 투자환경의 개선이었음. 경제부문 7개 이니셔티브

    (Initiative) 중 투자환경과 관련된 사항이 3개 항목으로 법인 관련 세금 4년 동안 동결, 역외자본에 대한 사면, 감독, 감찰, 사법 기관들의 기업 활동에 대한 감독이나 통제 제한이었음.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는 세계 각국의 기업환경에 관한 종합 평가보고서로 세계은행 회원국의 국가별 기업환경을 기업 생애주기(Life Cycle)에 따라 창업에서 퇴출에 이르는 11개 부문으로 나누어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 정도를 분석하여 부문별 및 종합 순위 산정하는 방식을 취함. 각국에서 기업이 창업, 확장

    (재산권 등록, 자금조달, 투자자보호, 계약집행), 운영(건축 인허가, 전기연결, 세금납부, 국제교역), 퇴출의 활동을 수행할 때 실제 발생하는 절차, 시간, 비용 위주의 세부지표를 계량화하여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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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러시아는 189개 평가대상국 중 51위를 차지함. 이는 전년 54위에서 3위 향상된 것이며, 2010년 123위에 비해 무려 72위나 상승함. 최근 5년 동안 기업 환경에서의 양호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러시아가 강력한 개혁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줌. 러시아는 브릭스 국가 중에서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음(브라질(116위), 중국(84위), 인도(130위), 남아공(73위)).

    가장 두드러진 개선은 29위에 랭크된 전력공급 부문임(전년도 53위). 전력공급업자의 미터검사를 폐지하고, 연결수수료(비용)을 수정함으로 시간을 절약하고 비용을 절감하도록 하는 등 동 부문에서의 상당한 개혁과 서비스의 신뢰성에 대한 개선된 일련의 지표 덕분임. 그리고 각 부문별 상위 10대 개선 국가들 중 재산권 등록에서는 세계 8번째, 계약이행에서는 세계 5번째로 개선된 국가로 선정됨. 창업에서는 기업의 은행 당좌계좌를 개설하는데 드는 소요 일자를 단축시켰음. 재산등록에서는 등록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재산권의 이전을 용이하게 함. 자금조달은 중앙집중화된 담보등록을 실시하고, 담보로 인정되는 자산범주의 개관 기재를 허용함으로써 신용 접근성을 개선하였고, 채권자가 잠재적인 차입자가 담보로 특정 자산을 이미 사용했는지의 여부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함. 납세의 경우 기업 재산 과세표준에서 동산을 제외시킴으로써 납입 세금을 줄여줌.

    투자환경 개선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다음을 들 수 있음. 대외무역은 러시아가 가장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분야로 이는 연방관세청뿐만 아니라, 수출입 과정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의 공동 노력이 요구됨. 건설 인허가 부문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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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경제일반 스태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퍼펙트스톰에 표류하다 47

    인허가 프로세스에서 효율성과 투명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인상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며, 투자자보호 및 소액주주 보호, 노동생산성의 향상, 숙련 노동자의 양성, 자유경쟁의 도입, 지역 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연결망의 구축 및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함.

    III. 결어

    대내외 변수의 흐름을 통해 볼 때 2016년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전망은 2015년과 마찬가지로 그다지 밝지 않음. 무엇보다 러시아 경제를 가름하는 바로미터인 국제유가의 의미 있는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근본 요인임. 세계은행은 원유의 공급 증대, 미 달러화 강세, 지정학적 불안 완화, 이란산 원유 공급 등으로 2016년 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러시아 경제발전부는 2016년 우랄산 평균 유가가 전년보다 배럴당 3달러 떨어진 5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40달러까지의 추락도 염두에 두고 있음. 우크라이나에서의 무력충돌 가능성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해결보다는 장기간 간헐적으로 지속되면서 러시아 정치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미국 및 유럽연합(EU)의 경제제재 연장은 러시아 경기회복의 지연에 일조할 것임. 그 외에 중국을 위시한 신흥국에서의 경기둔화 가능성, 유럽연합(EU)에서 경기회복의 불투명,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러시아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외부변수들에서의 변동성은 높은 반면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러시아 정부의 정책적 수단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2016년 러시아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됨.

  • 48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중기적으로 볼 때 러시아 경제의 회복 여부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 현실, 즉 저성장, 저유가의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음. 현재 세계 경제는 골디락스 (goldilocks) 시대를 접고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고위험, 규제강화로 대표되는 뉴노멀 시대를 경험하고 있음. 국제 원재료 시장에서 슈퍼사이클(super cycle)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슈퍼다운사이클(super down cycle)이 진행되고 있음. 중국의 제조업 위축과 달러 강세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이 장기간의 약세장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음. 경제의 구조 개혁을 통한 에너지 의존도의 축소는 러시아 경제가 현대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임. 이를 위해서는 러시아 경제정책의 초점이 산업구조의 다변화와 기업 활동의 활성화에 주어져야 함. 산업 및 운송, 통신과 관련된 하드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교육 및 연구개발과 관련된 소프트 인프라 투자에 힘써야 함. 동시에 러시아 기업 활동 환경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3대 항목인 부패, 조세제도 및 세율, 비효율적인 관료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법률적, 행정적 개혁 조치를 강도 높게 추진함으로써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의 전반적 체질강화를 도모해야 함. 또한 과도한 정부의 시장규제를 완화하고 국영기업의 대규모 사유화를 통해 국민경제 전반에 걸친 효율성과 합리성을 제고하는 것이 시급히 요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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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

    대외관계 위기에 맞선 공세적 대응 49

    I. 들어가며

    푸틴 대통령은 2015년 12월 발표한 연방의회 연례교서에서 “우리는 여러 번 향후 발전 경로에 대한 근본적이고 운명적인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언급하며, 크림 반도를 합병한 그때처럼, 국제 테러리즘과의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투쟁을 벌이는 “지금도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음.

    - 2014년 크림 반도 합병이 소련 해체 이후 탈소비에트 공간의 지정학적 구도를 변화시키는 ‘현상변경’적 선택이었다면, 2015년 ISIL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를 유지하려는 ‘현상유지’(status quo)적 선택이었음.

    - 이 두 선택은 모두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미국이 ‘강요하는’ 세계질서에 더 이상 순응하지 않으며,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새로운 영향력의 중심축으로서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행위

    위기에 맞선 공세적 대응

    제성훈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교수)

    대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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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 되려는 의지의 표현이었음.

    푸틴 대통령은 이미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질서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지역 강대국들이 책임을 분담하는 세계질서로 전환되고 있다는 대외인식을 공식화한 바 있음.

    - 2012년 1월 16일 푸틴 당시 총리는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소련 붕괴 이후 20년 동안 성립되었던 ‘일극성’ 현상을 포함한 (기존) 체제의 종언이 명확해졌다”, “이전의 단일한 ‘힘의 극’은 이미 지구적 안정성을 지탱할 능력을 상실했고, 새로운 영향력의 중심축들은 아직 이것을 담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러시아가 세계경제와 안보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비예측성을 직시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음.

    - 이러한 맥락에서 2013년 2월 12일 푸틴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대외정책개념’도 “현재의 국제관계는 다극체제 형성을 본질로 하는 과도기를 경험하고 있다”는 대외인식을 드러내고 있음. 그리고 이러한 논리의 연장선에서 ‘지정학적 지형의 심도 깊은 변화’가 글로벌 경제위기에 의해 촉진되었고, 이로 인해 지구적·지역적 차원에서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성과 비예측성이 증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음. 여기서 불안정성과 비예측성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서방국가들과 세계 정치·경제무대에 등장한 새로운 행위자들 간의 경쟁 심화임.

    2015년은 2014년에 이어 국제질서의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지구적·지역적 차원의 경제적·정치적 불안정에 러시아가 공세적으로 대응한 한 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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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

    대외관계 위기에 맞선 공세적 대응 51

    - 먼저, ‘우크라이나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러시아는 탈소비에트 지역 경제통합의 새로운 모델인 ‘유라시아 경제연합’을 출범시켰음. 또한,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 내전에 전격적으로 개입했고, 그 과정에서 민간항공기 폭발 테러와 터키에 의한 자국 전투기 피격이라는 비극적 사건을 경험해야 했음.

    따라서 이 글에서는 유라시아 경제연합 출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지속,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개입, 러시아-터키 관계 악화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2015년 러시아의 대외관계를 결산하고자 함.

    II. 2015년 러시아의 주요 대외관계 이슈 분석

    1.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출범

    2015년 1월 1일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주도로 유라시아 경제연합이 출범했음.

    -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출범에 따라, 회원국 영토에서 상품, 서비스, 자본,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고, 에너지·산업·농업·교통 등 핵심부문에서 회원국 간 조율된 정책이 실현되는 것은 물론, 2016년까지 의약품 및 의료기기 공동시장이 마련될 예정임. 또한, 2019년까지 전력시장 통합, 2025년까지 가스 및 석유·석유제품 시장 통합, 2025년까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Almaty)에 초국적 금융시장 조정기구 설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음.

  • 52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 1월 2일 아르메니아, 8월 12일 키르기스가 가입절차를 완료하면서 회원국 수가 5개로 늘어났음. 그 결과 유라시아 경제연합은 2014년 기준 인구 1억 8,250만 명(세계 전체의 2.5%), GDP 2조 2,000억 달러(세계 전체의 3.2%), 산업생산 1조 3,000억 달러(세계 전체의 3.7%), 역외 국가들과의 상품 교역량 8,776억 달러(세계 전체 수출의 3.7%, 수입의 2.3%)를 차지하는 탈소비에트 지역 최대 단일시장을 형성하게 되었음.

    - 이어서 5월 29일에는 아스타나에서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지대협정이 체결되었으며, 7월 21일에는 시리아가 가입의사를 표명했음. 또한, 5월 8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러중 정상회담에서는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연계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이 서명되었는데, 특히 물류·교통 인프라 및 통합운송 부문에서 연계성을 강화하고,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중국 간 자유무역지대 조성을 장기적 목표로 검토하기로 했음.

    탈소비에트 지역 경제통합은 3기 푸틴 정부의 대외정책 핵심과제 중 하나임.

    - 탈소비에트 지역통합 시도는 소련 해체 직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었고, 독립국가연합(CIS),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유라시아 경제공동체(EurAsEC) 등 이미 가동되고 있는 통합기구도 많지만, 그동안 큰 성과가 없었음. 탈소비에트 국가들 간의 갈등과 분쟁(러시아와 조지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통합에 소극적인 국가들(투르크메니스탄, 몰도바)로 인해 러시아와 중국 주도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구가 사실상 추진력을 상실했음. 또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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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

    대외관계 위기에 맞선 공세적 대응 53

    양한 통합기구의 역할 분배를 놓고도 많은 문제가 존재하는바, 러시아는 지역통합의 새로운 기제로서 관세동맹(CU), 단일경제공간(SES), CIS 자유무역지대 등을 계속 추진해왔고, 이에 기초하여 더 발전된 통합 모델로서 유라시아 경제연합 출범을 주도해왔음.

    - 유라시아 경제연합이 EU 및 NATO의 지속적 확대, 중국의 경제적 부상의 배경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존을 위한 대안 모색 차원에서 추진된 것도 사실임. 러시아는 EU에 가입하기에는 너무 크고, NATO에 가입하기에는 동맹의 존재 이유를 사라지게 만들기 때문에 누구도 원하지 않는 부담스러운 존재임. 따라서 러시아는 EU와 아태지역 통합 흐름 사이에서 독자적인 경제 블록,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정치 블록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할 수밖에 없었음.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성공 여부는 러시아의 경제상황과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달려있음.

    - IMF의 2013년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경제규모(GDP)가 CIS 11개국 총합의 75.84%, 유라시아 경제연합 5개국의 87.2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방의 경제제재와 저유가가 지속되는 배경에서 사실상 러시아의 경제상황이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밖에 없음.

    - 러시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고통을 가장 심각하게 겪은 나라 중 하나였는데, 위기 이후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는 2000년대 초중반에 보였던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했음. 오히려 2010년 4.5%, 2011년 4.3%, 2012년 3.4%, 2013년 1.3%, 2014년 0.6%로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음. 따라

  • 54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서 서방의 경제제재와 러시아의 맞제재, 그리고 저유가는 현재 러시아 경제상황 악화의 현상적 원인일 뿐임. 오히려 본질적 원인은 유가에 의존하여 고도성장을 견인했던 기존 성장모델 자체의 낙후성에서 찾아야 함. 따라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러시아 경제에 긴요한 상황임.

    - EU가 경제제재를 철회하지 않는 한(또는 철회하더라도) 사실상 중국이 유라시아 경제연합의 최대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는데,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을 발표하고, AIIB를 창설하는 등 신실크로드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음. 러시아와 중국은 지구적 차원에서는 전략적 파트너지만, 중앙아시아와 같은 지역적 차원에서 양국의 상호이익이 완전히 부합하지는 않음. 따라서 유라시아 경제통합에서 누구도 주도권을 양보할 생각이 없음. 러시아는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전통적 영향권인 중앙아시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음. 게다가 중국의 신실크로드 구상이 우선적으로 자국의 서부 개발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본질적으로 러시아를 우회하여 중앙아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탈소비에트 지역 경제통합 프로젝트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존재함.

    - 한편, 우크라이나를 유라시아 경제연합에 참여시키려는 러시아의 계획은 이미 파산선고를 받은 것처럼 보임.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키예프 정부는 물론, 돈바스(우크라이나 남동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친서방 성향이 확고해지고 있음. 그 결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간 관계가 매우 중요해졌음. 이는 양국이 탈소비에트 지역에서 1, 2위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는 국가일 뿐만 아니라, 양국의 최고지도자인 푸틴과 나자르바예프가 유라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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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관계 위기에 맞선 공세적 대응 55

    경제통합의 주창자이기 때문임.

    2.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지속

    2차 민스크 협정 체결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내전이 종식되지 않고 있음.

    - 2월 12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정상의 참석하에 접촉그룹(OSCE, 우크라이나, 러시아, 도네츠크 및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대표)에 의해 2차 민스크 협정이 서명되었음. 협정에는 교전 중단, 비무장지대 조성 목적으로 전선에서 중화기 철수, 헌법 개정을 통한 우크라이나에서 권력의 탈집중화(돈바스 대표들과 합의하에) 등이 명시되었음.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쟁점이라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원칙 천명, 돈바스의 특수지위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부재하여, 사실상 2014년 9월 서명된 1차 민스크 협정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음.

    - 프랑스, 독일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으로 인한 확전을 우려했고,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경제지원이 절실했으며,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협상에 임했고, 교전 중단을 통해 임시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음.

    - 일시적으로 교전 중단 및 중화기 철수가 이루어졌으나, 산발적인 교전은 계속되었음. 6월 초 도네츠크 동남쪽 마리인카

    (Marinka)에서 2차 민스크 협정 서명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이 발생했고, 이후 크고 작은 교전, 상호 민스크 협정 위반 비난, 교전 중단이 반복되었음. 12월 22일 접촉그룹은 12월 23일 0시부터 교전 중단에 합의했음.

  • 56 2015 RUSSIA REPORT : Issues & Analysis

    - 2차 민스크 협정에 따르면 권력의 탈집중화, 즉 돈바스에 특수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헌법 개정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 키예프 정부와 돈바스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 돈바스는 우크라이나의 구성원으로 남는 데 동의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및 돈바스에 광범위한 자치가 보장되는 상시특수지위 부여 등을 요청하고 있음.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네츠크는 10월 18일, 루간스크는 11월 1일에 독자적으로 지방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