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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노 노노 Copyright 2005 by BookCosmos. All Rights Reserved. Summarized with the Permission from Publisher. 본 본본본본본 본본본본본 본본본 본본 (본)본본본본본본본 본본본본본본본. 본본본본본 본본본 본본본본본 본본본본 본 본본본 본본본, 본본 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 본본본 본본 본 본본 본본본본본 본본본 본본, 본본 본본 본본 본본본 본본 본본본본 본본본 본본 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 본본본 본본본 본본본 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 본본본 본본 본본본 본본본본 본본본본 본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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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

Copyright ⓒ 2005 by BookCosmos. All Rights Reserved.Summarized with the Permission from Publisher.

본 도서정보는 원저작자의 인가를 얻어 (주)북코스모스에서 제작하였습니다.저작권법에 의하여 무단전재나 무단복제 및 전송을 금하며,

원본 도서의 출판권과 전송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제러미 리프킨 지음

이 책은 첨단기술과 정보화 사회, 경영

혁신 등이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노동의 위기라는 전지구적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공동체 유지와

재건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발적

조직과 노동 장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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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제러미 리프킨 지음

민음사 / 2005년 5월 / 450쪽 / 18,000원

▣ 저자 제러미 리프킨 Jeremy Rifkin펜실베이니아 대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부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와튼 경영대학원(Wharton School) 최고 경영자 과정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비영리 조직인 ‘경제교류재단’(Economic Trends)을 설립하여 사회의 공공영역을 수호하기 위한 계몽 운동 및 감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엔트로피』,『육식의 종말』등의 저서가 있으며,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경제,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바이오테크 시대』(1998)는 생명공학 연구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여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소유의 종말』(2000)은 “소유의 시대”는 가고 “

시간과 체험의 상품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혁명적인 수소 에너지” 시대의

도래를 예고한『수소 혁명』(2002)은 경제, 정치, 사회의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소 에너지

체계의 미래를 진단하고 그 방향을 제시한다. 최근작『유러피언 드림』(2004)은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고하며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한다.

▣ 역자 이영호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성대, 외대 등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을 지냈다. 현재

한국노동연구원 뉴패러다임센터 연구팀장으로 있다. 노사 관계 및 인사 관리 분야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 Short Summary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굶주림과 추위와 힘겨운 노동에서 벗어나게 하고, 영원한 풍요와 안락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우리들을 당혹하게 하는 이 책은, 우리들과 우리들 후손들이 안고 살아가야 할

문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산업 사회에서 정보화 시대로 발전한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으며, 더욱 더

심각하게 떠오르는 문제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영구화하고 있는 전 세계적 실업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이라고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것은 인간의 삶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바로 그 기술, 첨단 로봇, 컴퓨터, 원격 통신, 생명공학기술이 만든 것이다. 이 기술 발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는 곳은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대기업, 중소기업, 제철업, 농업, 서비스업을 가리지 않고 최선진국에서 태평양의 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너무나 대조적인 두 개의 종족이 인류 사상 최초로 전 세계에 걸쳐 생겨난다. 그것은 첨단기술세계를

지배하는 소수의 정보 엘리트 집단과 이 세계에서 완전히 불필요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는 거대한 영구

실업자 집단이다. 이 화해할 수 없는 두 개의 집단이 지구촌에 공존함으로써 인류는 파멸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또한 시장경제가 내포하고 있는 기술 발전의 이 위험한 문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후기 시장시대를 열어

노동의 종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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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새로운 대안과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기술 발전의 이익을 그 피해자들과

공정하게 배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제3부문(the Third Sector)을 강화하는 것이다. 즉 공동체

유지와 재건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발적 조직과 노동을 장려하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생산성에만 기초하지 않은 이 사회적 경제는 친밀감과 형제애적 연대, 봉사 정신과 같은 인간

정신을 재발견하게 하고 새로운 사회로의 대전환을 시작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 차례〈개정판 서문〉

1부 기술의 두 측면

제1장 노동의 종말

제2장 기술 확산 및 시장의 현실

제3장 기술 천국의 이상

2부 제3차 산업혁명

제4장 하이테크 미개척지로의 이전

제5장 기술과 흑인의 경험

제6장 자동화에 대한 대논쟁

제7장 포스트포디즘

3부 전 세계 노동력의 감소

제8장 더 이상 농부가 필요 없는 세상

제9장 블루칼라의 종말

제10장 최후의 서비스 노동자

4부 진보의 대가

제11장 첨단기술의 승자와 패자

제12장 노동자 계급을 위한 진혼곡

제13장 국가의 운명

제14장 더욱 더 위험한 세계

5부 후기 시장 시대의 여명

제15장 노동시간의 리엔지니어링

제16장 새로운 사회계약

제17장 제3부문의 강화

제18장 사회적 경제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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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제러미 리프킨 지음

민음사 / 2005년 5월 / 450쪽 / 18,000원

서문세계경제는 노동의 본질이 급진적으로 변하는 한가운데에 놓여 있으며, 이는 미래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온다. 산업화시기에 대규모의 인간 노동력은 기계와 더불어 기본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였다. 접속의 시대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로봇, 나노 테크놀로지, 생명공학 등과

같은 형태의 지능적 기계들이 농업,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에서 사람의 노동력을 점차 대신하고 있다.

정보화 시대(The Information Age)가 도래했다. 새로운 컴퓨터와 통신기술은 세계 공동체를 제3차

산업혁명(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으로 내몰면서 마침내 작업장과 경제에 오래전부터

예상되어 왔던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보다 새롭고 정교한 소프트웨어기술들이 인간의 노동력이

거의 필요 없는 문명의 세계로 몰아가고 있다. 모든 국가들은 기계에 의한 인간 노동의 대대적인 대체

때문에 사회적 과정에 있어서 인간 존재의 역할을 제고하게 될 것이다. 대량적이고 공식적인 고용이

부재한 사회에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기회와 책임을 재정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다.

21세기에는 반복적인 단순 업무에서부터 고도로 개념적인 전문 업무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많은

육체적, 정신적 노동이 값싸고 보다 효율적인 기계에 의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산업화 사회는 노예

노동의 종말을 이끌었다. 접속의 시대는 대량 임금 노동을 끝낼 것이다. 따라서 노동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다가올 미래사회에서 인간이 어떤 역할과 공헌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안을

탐색해야 한다.

사람들의 기능과 능력, 전문성이 활성화될 수 있는 영역, 즉 제3의 부문 또는 시민사회라고 일컬어지는

영역이 존재한다. 이 영역은 사회·문화적 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공식적, 비공식적인 비영리적 활동을

포함한다. 이 영역에서 사람들은 공동체적 유대와 사회적 질서를 창출한다. 사회 공동체의 활동은

서비스에서부터 건강, 교육, 연구, 예술, 스포츠, 여가 활동, 종교, 사회 참여 활동에 이르는 영역을

포괄한다. 22개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존 홉킨스 비교 비영리 부문 프로젝트(John Hopkins Comparative Nonprofit Sector Project) 연구에 따르면, 비영리 부문은 1,900만 명의 풀타임

노동자를 고용하는 1조 1,000억 달러짜리의 산업이라는 것이다. 제3의 부문은 점차 엄격한 상업적인

관계로 정의되고 있는 세계에 대한 대응책이다. 모든 나라는 제3의 부문으로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그들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1부. 기술의 두 측면

노동의 종말

문명은 태초부터 주로 노동의 개념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노동은 구석기 시대의 사냥과 채집, 신석기

시대의 농부, 중세의 장인, 현재의 조립라인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매일매일 생존을 위한 핵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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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이었다. 그런데 정교한 정보통신기술의 새로운 시대가 다양한 노동 상황에 신속하게 침투하고

있다. 지능기계가 무수한 과업에서 인간을 대체하면서 수많은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을

실업자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리더들과 주류 경제학자들은 증대하는 실업자의 숫자는 단지

세계경제를 제3차 산업혁명으로 몰아가는 강력한 시장의 힘에 대한 단기적인 ‘적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노동자 없는 세계 : 과거, 많은 책과 논문으로 새로운 경제현실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상당히 솔직하게 말한다. “생산의 핵심요소로서의 노동의 소멸은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적인 미해결 과제가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거대한 사회변혁을 초래하는

강력한 신기술 혁명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고 있다. 새로운 하이테크 혁명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는

노동시간 단축과 복지증진을 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이 기술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실업증대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 우리 앞에 놓인 세계가 유토피아인지 아닌지의 여부는 정보화 시대의

생산성 향상분이 어떻게 분배되는가에 의해서 크게 좌우된다. 생산성 향상분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고, 시장부문에서 축출된 사람들에게 제3부문(사회적

경제, the social economy)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일 하이테크 혁명으로 인한 거대한 생산성 향상분이 공유되지 않고 기업, 주주, 최고 경영자, 하이테크 지식노동자들에 전유된다면,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간의 격차는 전 세계적인 사회 정치적

격변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해답은 업계와 정부 지도자들의 사고를 오랫동안 지배해 왔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경제적 개념의 이해에 놓여 있다.

기술 천국의 이상

고대의 유대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줄 것을 기도했다. 후일, 기독교

성직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구원을 약속했다. 현대시대에 있어 미래의 기술유토피아에 대한

아이디어는 산업사회를 인도하는 비전의 역할을 해왔다. 한 세기 이상 동안 유토피아적 몽상가와 과학

및 문학가들은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여 풍요와 여가가 넘치는, 노동자가 거의 없는 사회를

그려냈다.

미국만큼 기술-유토피아적 비전이 열렬히 받아들여진 곳은 없었다. 프랭클린(Ben Franklin)이 최초로

원시적인 전기의 힘과 씨름한지 100년 뒤 벨(Alexander Graham Bell)과 그의 제자들은 강력하고도

수수께끼와 같은 전류를 성공적으로 이용하여 신기술 프론티어의 발전을 위해 전류를 도구화하였다. 전보와 전화, 전력, 영화 및 라디오는 인간에게 시간, 공간 및 자연에 대해 신과 같은 권능을 부여해

주는 과감한 영역의 확장이었다. 미국은 급속하게 새로이 출현하는 산업혁명의 지도자가 되어 가고

있었다. 이미 중요한 상업적인 힘이 되어 버린 기계는 19세기의 마지막 4/4분기에 있어 문화적 성상

(聖像)으로 변했다. 기술은 새로운 세속적 신이 되었고 미국사회는 그 자신감을 강력한 새로운 도구의

이미지로 재빨리 개조하였다. 그러한 ‘기계적인 사고의 틀’은 미국의 영원한 특징이 되었고 미국의 그

후 세대들도 기계문화를 찬양하며 생명력이 있는 유기체적 세계에 속한 모든 것을 본질상 기계적으로

보게끔 만드는 세계관에 고착되었다. 새로운 시대에 있어서 인간은 자신들을 단순한 생산의 수단인

도구로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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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테크노크라시로 : 엔지니어링의 가치가 20세기 개막기에 미국의 문화에 침투하여

미국문화를 재형성시켰다. 미국소년들은 흥분과 기대로 서부개척시대의 마감과 기술개척시대의

개막을 환영하였으며 장난감 총과 카우보이모자를 버리고 이렉토(Erector: 건물 짓기) 세트로 재빨리

바꾸어 버렸다. 남북전쟁 이후의 영웅인 카우보이는 기술시대의 민간 엔지니어인 새로운 영웅에

흡수되었다. 효율의 도구로 무장한 엔지니어는 신제국의 건설자였다.

새로운 엔지니어링 가치에 대한 대중의 몰입은 너무나 효과적이어서 심지어 1929년 경제공황이

닥쳤을 때도 미국인들은 기술 이상주의를 옹호했다. 적지 않은 미국인들이 1921년, 기업인들에 대해

통렬한 정면 공격을 한 경제학자이자 사회이론가인 베블렌(Thorstein Veblen)의 초기 비판에

동의했다. 베블렌은 상업적인 탐욕과 시장의 비합리성이 기술적 의무를 약화시키고 대대적인 낭비와

비능률을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엄격한 효율기준을 사용하여 비능률의 뿌리를 뽑고 흡사

잘 조율된 메가톤급 기계와 같이 국가를 조작하는 전문 엔지니어가 운영하는 국가를 상상했다. 후일, 최악의 경제공황 동안 스스로 테크노크라트(Technocrats)라 부르는 자칭 개혁자집단은 베블렌의

외침을 받아들여 미국이 엔지니어들에게 독재에 가까운 권력을 부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테크노크라트는 기술유토피아의 이상을 정치적인 과정에 직접적으로 통합하려는 당시의 정치적

운동으로 나왔다. 새로운 운동의 지도자들은 미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그들의 꿈을 다양한

곳에서의 노동현실로 변혁하기를 촉구했다. 테크노크라시 운동은 1932년 미국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지도자간의 내부다툼은 그러한 운동을 적대적인 파벌로 분열시켰다. 또한

히틀러의 유성과도 같은 권력부상과 제3제국의 기술 효율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많은 사회적 사상가와

적지 않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미국에서 테크노크라트들의 기술독재요구를 재고하도록 만들었다.

최근의 기술적인 다른 불운은 일반적인 비관주의를 증가시켜 한때 무한에 가까운

기술유토피아세계관에 대한 열의를 침묵시켰다. 값싸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을 찾아온 인류의 탐구에

대한 답변으로서 오랫동안 예고되었던 원자력은 드리마일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의 파국적인 용해(溶解)와 폭발 이후 위협적이고 위험한 것이 되었다. 늘어만 가는

공해 위협은 전 세계 사람들이 진보라는 이름으로 현대의 기술이 가한 끔찍한 환경의 희생을 인식함에

따라 기술이상주의를 더욱 더 약화시켰다. 최근 현대 기술에 대한 위협과 실망이 커져 한때 무적의

이미지인 기술의 미래를 손상시키기는 하였으나 언젠가 과학과 기술이 인류를 고통과 고난의

삶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는 꿈과 풍요와 여가가 넘치는 세속적 왕국에의 관점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오늘날, 미래의 기술천국에 대한 오랜 유토피아의 꿈이 눈앞에 와 있다. 그러나 얄궂게도, 우리가

기술의 열매인 유토피아의 꿈에 한층 더 가까이 왔다고 보이면 보일수록 미래에 더욱 더 많은 결함

사회(디스토피아)가 나타난다. 과연 첨단기술혁명이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고 궁극적으로

인류를 해방하여 ‘후기 시장시대(Post-market era)’로의 여행을 시켜주는 오랜 숙원인 유토피아의

꿈을 실현시켜 줄 것인가? 이는 새로운 역사시대로 진입하려고 애를 쓰는 현재의 세계에 있어 가장

커다란 문제이다.

2부. 제3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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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미개척지로의 이전

노동자가 거의 없는 정보사회로의 이전은 경제적 패러다임의 큰 변화로서 세 번째이며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다. 이 변화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원천에서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로의 이전이며 생물학적 힘의

원천에서 기계적 힘의 원천으로의 이전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증기’를 생산하는 기계와 석탄이 함께

출현함에 따라 근대 경제시대가 시작되었으며, 이것이 인간의 노동을 기계의 힘으로 대체하는 긴

여행에서의 첫 걸음이 되었다. 1차 산업혁명에서, 증기 에너지는 석탄을 캐고, 섬유를 짜고, 다양한

상품들을 제조함으로써, 이전에 인간의 손에 의해 이루어지던 일들을 대신하게 되었다. 증기선은 노를

젓던 배들을, 증기 기관차는 말이 끌던 마차를 대신하면서 원재료를 이동시키는 과정을 매우 크게

개선시켰다.

2차 산업혁명은 1860년과 1차 세계대전 사이에 발생하였다. 석유가 석탄과 경쟁하기 시작했고 전기가

효과적으로 이용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에너지 원천이 창출되면서, 자동차가 생겨나고 전등으로

도시를 밝히고 사람들 간에 전신이나 전화통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증기혁명 때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경제적 활동부담은 기계에 의해 대체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제3차 산업혁명이 나타났다. 수치제어로봇과 진보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가,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인간 영역 -지능과 관련된 사고 영역- 을 침범하기 시작한 것이다. 적절히

프로그램 된다면, 이러한 새로운 ‘생각하는 기계’는 점차 개념적이고, 관리적이고 행정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또한 원재료의 추출에서 최종 재화나 서비스의 마케팅, 분배에 이르는 생산

흐름을 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각하는 기계 :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1956년 다트머스 대학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학회가 열렸을

때 만들어졌다. 오늘날 과학자들이 인공지능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그것은 일반적으로 ‘인간에 의해

수행되면서 지능을 필요로 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기계를 창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컴퓨터

과학자들이 인공지능을 천지창조나 지구상에 생명이 처음 출현한 것과 같은 지위에 두는 것에 대해서

주저할지 모르나, 다음 세기 언젠가에 이 강력한 새로운 기술의 위력이 평균적인 인간의 지적 능력을

능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거의 만장일치이다. 이러한 지능기계가 인간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고 그들 자신의 힘으로 -실제로 그들 자신의 의식을 창조하는- 진화할 수 있을 정도로

지적능력이 높아질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래에는 과학자들이 비디오 화면상에서 사용자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인간 얼굴 화상을 컴퓨터를 통해

창조함으로써, 그 기계들을 더욱 인간화시키고자 할 것이다. 빠르게 진보하는 컴퓨터 영역에서의

선도적인 몇 가지 견해들은, 그들의 창조물을 기계적 부수물이라는 구식의 기계관으로 보지 않고

차라리 존경과 경의를 표해도 될 지적 존재로 여기고 있다.

컴퓨터에게 일 시키기 : 1950년대의 프로그램형 컴퓨터의 출현은 많은 호응을 얻었다. 공정이

급격하게 재구조화되어 생산과정은 거의 완전히 자동화되도록 설계되었다. 1947년 4월

포드자동차회사는 ‘자동화부(automation department)’를 신설했다. ‘자동화’라는 명사가 사용된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포춘》지는 “무인 기계의 위협과 약속이 가까이 다가왔다.”라고 이야기했다. 2

노동의 종말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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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캐나다인인 브라운(J. J. Brown)과 리버(E. W. Leaver)에 의해 씌어진 〈인간 없는 기계

(Machines Without Men)〉라는 도전적인 제목의 논문이 6개월 후 이 잡지에 게재되었다. 두

저자들은 기계화의 많은 혁신적 성과물과 전자혁명의 무한한 잠재력을 지적하면서 작업자 없는 공장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논문이나 이후의 유사한 논문들은 모두 거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모두 3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망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노동 흐름이 불안정하게 되고, 전쟁기간 동안 임금동결이 강제되고

단체교섭상의 분규를 금지시킨 데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와 이를 보상받으려는 열망이 노동자들을

조직적으로 경영진에 도전하게 만들었다. 노동자들의 요구 증가라는 위협에 대처하고 생산수단에 대한

예전부터의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미국의 대기업들은 그들의 생산성과 이윤을 증가시키면서도

위협적인 노동자들을 제거할 수 있는 자동화라는 신기술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기업전략은

성공하였다. 1960년대 초에 공장에 컴퓨터가 도입됨에 따라서, 노동자 없는 공장이라는 경영자들의

꿈은 현실로 한 걸음 다가서게 되었다.

컴퓨터에 의한 자동화라는 새로운 접근방법은 수치 제어(Numerical Control, N/C)라 불렸다. 수치

제어를 통해, 작업 지시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에 저장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기계도구가 부품을

생산하는 방법뿐 아니라, 조립 라인의 로봇이 부품들을 조립하여 제품을 만드는 방법 또한 지시한다. 수치 제어는 ‘아마도 헨리 포드가 움직이는 조립 라인의 개념을 도입한 이래로 가장 중요하고 새로운

발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자동화가 산업 전반에 퍼지고 국가 전체에서 이루어짐에 따라서, 인간과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다.

포스트포디즘

미국기업들은 1960년대의 국제무역과 상업을 지배하였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그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미국상품이 최상의 품질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미제(Made in America)’를 찾았다. 1965년은

미국기업들이 세금을 뺀 이윤이 매우 높은 수치인 10퍼센트로 오른 해이기도 했다. 그 당시에 누구도

그것을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지만 그것은 미국 경영상에서 기준이 되었는데 그 때가 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이윤이 오르는 마지막 전성기였다. 1970년대까지 기업이윤은 6퍼센트 이하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그들이 직면한 새로운 환경을 자세하게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해외로부터의 증가하는 경쟁과

국내의 각 산업내의 커다란 경쟁에 직면하게 되자 기업들은 원가를 줄이고 시장 점유율과 이윤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들은 이익이 적은 이 때에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컴퓨터와 정보기술에 눈을 돌렸다.

1980년대에 미국기업들은 정보기술에 1조 달러를 투자했다.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1년에 약 1퍼센트 정도로 서서히 증가하였다. 경제학자들은 ‘생산성 패러독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새로운 정보기술을 적대시하기 시작하자마자 생산성

패러독스는 갑자기 사라졌다. MIT의 슬로안경영대학은 1년에 약 2조 달러를 생산한 380개 이상의

거대기업에 대해 1987년부터 1991년까지 5년 동안 모은 생산성자료를 발간하였다. 10년 전에

정보기술에 지불했던 것보다 많은 돈이 회수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생산성에 대한 자료는

인상적이었다. 생산성 향상을 좀더 빨리 얻지 못한 것은 새로운 노동 절약·시간 절약·정보기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점점 명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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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생산 방식으로의 전환 : 대량 생산 체계는 자동차 산업에서 기타 산업으로 널리 퍼지고 경영과

거래를 어떻게 매우 잘 수행할 것인가에 대해 두 말 할 것 없는 세계적 기준이 되었다. 그러나 초기

수공업 생산 방식에서 유래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운영에 대한 가정은 대량 생산의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이 회사는 도요타였으며, 이 새로운 관리과정은 린 생산(lean production)이라고 불렸다. 수공업 생산에서는, 손 도구를 사용하는 숙련된 작업자들이 구매자의 디자인에 따라 각각의 제품을

정교하게 만들었다. 각 품목들은 한 번에 한 개씩 만들어 졌다. 대량 생산에서는, 숙련된 전문가들은

단일목적을 위한 비싼 기계를 관리하는 미숙련이나 반숙련 작업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제품을

설계하였다. 이러한 것들은 대량의 표준화된 제품으로 생산된다. 그리고 기계에 대한 많은 비용의

투자는 신제품을 위한 신속한 기계 설비 교체를 할 수 없도록 한다. 고객은 다양함을 잃고서 싼

가격이라는 이익을 획득한다.

일본식인 린 생산은 전통적인 관리계층을 없애고 생산시점에서 함께 일하는 다기능화된 팀으로

대체하는 데서 시작한다. 일본의 린 공장에서는 설계 기술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공장 노동자들이

생각을 공유하고 현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동의사결정을 수행하면서 긴밀한 상호작용을 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향상의 개념은 카이젠(Kaizen, 改善)이라고 불리는데, 일본 생산방식에서 성공의 열쇠라고

여겨진다. 혁신이 드물게 일어나고 또한 가끔은 한 가지만 바뀌는 방식으로 일어나는 구식 미국

모형과는 달리, 일본의 생산시스템은 매일 매일이 운영의 일부로 지속적인 변화와 향상을 촉진하기

위하여 구축되었다. 이렇게 팀에 기반한 직무형태는 기능공의 개발을 촉진하여 보다 많은 효율을

창출한다. 따라서 이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위한 제안이 팀 상황에서는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의사결정이 지속적으로 경영계층의 상위단계로 밀어 올려지는 예전의 기업경영모형과는 달리, 일본의

팀워크 모형은 의사결정권한을 될 수 있는 한 관리단계의 아래 방향으로 밀어 내리려는 시도를 한다. 이러한 일본 시스템에서의 종업원들은 생산공정 향상을 토의하기 위해 정규 근무시간 전이나 후에 ‘

품질관리 분임조’라는 특별한 모임을 갖기까지 한다. 최근 일본의 제조업자들은 공장보다는 연구실에

보다 더 유사한, 종업원이 거의 없는 자동화된 생산 설비를 가진 ‘미래의 공장’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린

관리기법과 보다 성력화된 컴퓨터와 그 밖의 정보기술들을 결합하였다.

작업장의 리엔지니어링 : 일본에서 린 생산모형을 빌려온 미국과 유럽기업들은 새로운 컴퓨터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조직구조에 변화를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리엔지니어링의 광범위한 부분에서 기업들은

기존의 피라미드 조직을 평평하게 하고 더욱 더 많은 의사결정책임을 네트워크와 팀으로 이양하였다. 이 리엔지니어링 현상은 사업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근본적인 정밀검사를 강요하고 있고, 과정으로는 많은 수의 종업원을 줄이며 수많은 일과 여러 범주의 직무를 제거한다. 미숙련 직무나

반숙련 직무들이 새로운 정보 통신기술의 도입에 의해 계속해서 없어지는 동안 회사체계에서 다른

직책들 역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그러면서 중간 관리자들이 가장 많이 타격을 입었는데, 전통적으로 중간 관리자들은 조직계층에서 위아래의 작업 흐름을 조정하는 책임을 맡아 왔다. 정교해진 새로운 컴퓨터기술의 도입으로 이러한 일들은 점차적으로 불필요해지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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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기초한 기술의 도입은 수직적이라기보다는 동일한 수준을 따라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해

전통적 기업 피라미드를 무너뜨리는 수평적인 정보의 흐름을 가능케 한다. 구식의 의사결정

피라미드에서 느린 상하이동을 제거해버림으로써 정보는 새로운 컴퓨터기기의 성능에 상응하는

속도로 처리될 수 있다. 리엔지니어링 혁명은 그 대부분의 극적인 성공 중 일부분을 소매부문에서

거두었다. 신속한 반응시스템은 전체 분배과정에 필요한 시간과 노동을 줄이고 있다. 바코드 사용으로

인하여 소매업자들은 정확히 무슨 물건이 팔리고 있으며 양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최신의 기록을

유지할 수 있다. 판매시점(POS) 자료의 도입으로 가격책정과 회계원의 실수를 없애고 상품에

정찰가격을 붙이는 데 쓰이던 시간을 상당히 줄였다.

거대 디스카운트체인인 월마트(Wal-Mart)가 성공하게 된 요인에는 이러한 새로운 정보기술들을

이용하는 데 있어 개척자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있다. 월마트는 판매 시점에 판독기(scanner)로 모아진

정보를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 같은 공급자에게 전자자료로 직접 보내는데 공급자들은

차례로 수송할 품목과 양에 관한 결정을 한다. 그러면 공급자들은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상점으로

곧바로 수송한다. 이런 과정은 구매 주문, 선하 증권, 많은 재고량을 제거하여 주고, 주문, 선적과

저장을 다루는 전통적 과정의 각 단계에서 요구되던 노동을 없앰으로써 사무비용을 줄인다. 기업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노동비용을 줄일 수 있는 리엔지니어링을 이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들을

찾고 있다. 농업, 제조, 서비스 부문의 최근 기술 발전과 경향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상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사회가 그러한 세상에 대해 광범위한 영향을 논의하거나 모든

영향에 대해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갖기도 전에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상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3부. 전 세계 노동력의 감소

최후의 서비스 노동자

40년 이상이나 서비스 산업은 제조업의 일자리 손실을 흡수해 왔다. 최근까지도 대부분의 경제학자와

기업의 지도자들은 그러한 추세가 계속되리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희망은, 새로운

정보기술이 서비스 산업 자체에 진입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서비스 관련 전 산업에 걸쳐 인력을

대체함에 따라 희미해지고 있다.

도매업과 소매업의 다운사이징 : 새로운 정보기술은 소매상 및 제조업자를 하나의 연속 흐름 공정으로

결합시켜 도매상이 필요 없게 만든다. 현대의 거대한 소매업은 1870년대 및 1880년대 미국에서

나타났다. 소매업 부문의 고용은 전후 소비자들이 40년간 물 쓰듯 물건을 사들임에 따라 2차 세계대전

이후 몇 십 년 동안 급격히 신장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말에 들어 소매업 부문에 있어서의 고용은

다른 부문의 실업률 증가로 구매력이 위축됨에 따라 둔화되기 시작했다. 원가를 절감하고 이윤 마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회사들은 인력을 컴퓨터화된 시스템과 자동화된 공정으로 대체하기

시작하였다. 대부분의 소매점에서, 계산대에 전자 바코드 및 스캐너를 사용하여 계산원의 능률을

대단히 향상시킬 수 있었고 그 결과 필요인력도 줄어들었다. 이러한 소매 부문은 제조업의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블루칼라를 흡수하는 실업의 스폰지로서 오랫동안 역할을 해왔다. 소매업

스스로가 자동화 혁명을 경험함에 따라 문제는 이러한 노동자들이 어디로 가느냐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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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직업, 교육 및 예술의 디지털화 : 지능 기계는 이미 전문영역을 침식하고 있고 기계화의 압력에

면역된 것으로 오랫동안 여겨진 교육 및 예술 분야에 조차도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과학자 및 건축가 등은 특별히 설계된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전문성을 살리려 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화된 로봇이 복잡한 인간의 외과 수술에 이용되고 있다. 교육 분야에 있어서 사서(司書)들은 인간의 노력으로 일을 수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극히 일부분으로 정보고속도로를 통해 서적

및 논문을 탐색, 회수, 전자송출 할 수 있는 전자데이터시스템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과 같은 데이터 네트워크는 몇 분 내에 수천 개의 저널과 서적의 요약분을 제공한다. 첨단의

스캐닝기술 덕분에 책은 제본할 필요 없이, 원고를 읽고 디스크 형태로 전환하여 지구상의 어느 곳에도

즉시 전송할 수 있는 기계에 입력이 될 수 있다.

음성 합성기인 신시사이저(Synthesizer)는 실리콘 음악가들이다(음악 산업에 있어 새로운 실리콘

시대의 음악가들은 '합성자synths'로 불리고 있으며 악기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음악가들은 '청각

음악가'로 불린다). 신시사이저는 음성을 디지털식으로 바꾸어 놓는다. 일단 디지털화가 되면 음성이

저장되고 필요하다면 다른 디지털 음과 결합하여 완전한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낸다. 미국음악가협회는 청각 음악가들의 녹음 일자리가 신시사이저로 35퍼센트 이상이 없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키보드 연주기 또는 ‘합성자(synths)’는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여러 악기의 음을 낼

수 있어 원가를 대폭 절감하고 이 폭을 개선할 수가 있다. 많은 음악가들은 자신들의 처지와

디트로이트에서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자동차 산업의 노동자의 처지를 비교한다. 또한 ‘가공

음악’이 ‘진짜 음악’을 대체하는 데 있어서의 예술적인 시사점에도 적지 않은 걱정을 한다.

제3차 산업혁명은 농업,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에 종사하는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밀쳐 내고 있다. 현재의 리엔지니어링과 자동화의 물결은 다가올 시대에 있어 생산성을 가속화하는 한편 더욱 더 많은

수의 노동자가 세계경제에 있어 불필요하고 관련이 없게끔 만드는 기술혁신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미래에 있어 첨단의 계산기와 로봇공학, 지구를 감싸 안은 통합전자네트워크가 더욱 더 많은 경제적

과정에 적용되어 만들고, 움직이고, 팔고, 서비스하는 데 있어 직접적으로 인간이 참여할 여지를 더욱

더 적게 만들고 있다.

4부. 진보의 대가

국가의 운명

제3의 산업혁명의 파괴적 영향은 전 세계에서 감지되고 있다. 모든 선진 경제에 있어, 신기술 및

경영기법은 노동자들을 해고시켜 조건부 노동자 예비군을 만들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격차를

심화시키고, 새롭고 위험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만들어놓았다.

유럽의 하이테크 정치학 : 기술 대체의 문제는 유럽에서 정치적 논쟁의 전면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유럽 및 기타 OECD 국가에서의 제조업은, 제조업이 노동자 없는 공장의 시대로 가차 없이

움직임에 따라 더욱더 많은 수의 노동자를 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학자 및 정책지도자가 갖고

있는 희망이 무엇이든지 간에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였던 서비스 부문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 유럽에서 실업문제는 공공 고용의 하락으로 더욱 더 악화될 것 같다. 현재 유럽의 국가들이 정부의

적자 및 부채를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긴축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정부가 해고된 제조업 및 서비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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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고용하고 최후의 고용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더 이상 정치적으로 실현성이 없다.

고용의 기회가 존재하는 곳은 주로 파트타임 일자리에 국한된다. 미국에서와 같이, 유럽의 기업체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임시직에 의존하고 있다. 적시 고용(just-in-time employment)은 많은

유럽 국가들의 규범이 되고 있다. 임시 인력은 리엔지니어링 현상이 급속히 전개되는 서비스 분야에

집중되어 직업 안정성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하고 있다. 적시 고용이 21세기의 첨단

국제경제에서 더욱 더 크고 확대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 국제경쟁에 직면해 기동성이 있고

탄력적으로 남아 있기를 갈망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시장변화에 재빨리 대응하기 위하여 점점 더

영구직에서 조건부 노동력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결과 세계의 모든 국가에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직업의 불안정성이 커졌다. 특히 유럽에서 조건부 노동자 예비군에 대한 의존이 커진 것은 전후 EC 국가에서 세워졌던 값비싼 사회적 보호망이 국제무대에서 그들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킨다는

경영자측의 높아지는 우려감을 나타내준다.

그러나 더욱 더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새로운 기술과 경영 재편에 의해 일자리를 잃는 시점에서 사회

복지망을 낮추는 것은 유럽 전체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다. 1994년 3월 프랑스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젊은이들의 최저 임금을 낮춘 정부 법안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왔다. 4명의 프랑스

젊은이 중 1명이 벌써 실업 상태이므로 정부는 점증하는 정치적 불안정이 1968년 프랑스를 뒤흔든

폭력적인 항의를 재현시켜 정부를 마비시킬 것에 대하여 우려하고 있다. 정치 관찰가들은 프랑스에서

발생한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그들 국가가 다음 차례에 폭력적인 젊은이들의 항의에 의해 공격받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제3세계의 자동화 : 제3의 산업혁명이 급속히 제3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아주

정교한 고도의 공장 및 설비를 남반구의 전역에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총 생산비 중 임금의 구성이 타

원가에 비해 계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값싼 제3세계 노동력의 원가적 이점은 전체

생산 믹스에 있어 점점 덜 중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제3세계 국가의 많은 기업들은 예전보다 경쟁적인

국제시장에서 납기 속도 및 품질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하여 자동화된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때론, 개발 도상국가에 공장을 설립하려는 결정은 인건비 차액 못지않게 새로운 잠재 시장에

보다 가까이 있어야 할 필요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멕시코의 예를 살펴보자. ‘마퀼라도라스

(Maquiladoras)’로 알려진 조립 공장 단지에는 포드, AT&T, 월풀, 닛산, 소니 및 그 밖의 거대한

제조업체들이 있다. 기업들은 인건비를 절감하기보다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멕시코

북부에서 재빨리 그들의 공장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였다.

기계는 모든 개발 도상국가의 노동자를 대체하고 있다.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급속하게 알려진 뱅갈로

만큼 첨단 기술의 미래와 구식 기술의 과거를 뚜렷하게 대비시켜주는 곳은 없다. IBM, 휴렛 패커드, 모토롤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같은 국제 기업들이 마두라스의 서부에서 약 200마일이 떨어진

3,000피트 고원 지대에 위치한 바로 이 도시에 몰려 있다. 오늘날, 빈곤과 사회적 불안으로 가득 찬

인도에서 뱅갈로는 ‘어느 정도의 풍요와 사회적 안정감이 있는 섬’이다. 가장 잘 훈련된 몇몇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세계 도처에서 끌여들인, 이 인도의 도시는 새로이 싹트는 신 시장에 인접한

공장을 세우기를 갈망하는 세계 굴지의 전자 및 컴퓨터 회사들에 있어 첨단 기술의 메카가 되었다. 그러나 뱅갈로는 첨단기술의 미래에 관한 심각한 문제들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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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인류 역사상 역사적인 갈림길에 급속히 다가서고 있다. 국제기업들은 그 유례가 없는

엄청난 양의 재화와 용역을 더욱 더 적은 노동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은 인구증가가

과거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솟아오르고 있는 시기인 세계 역사의 바로 그 시점에 우리에게

노동자가 필요 없는 생산의 시대를 가져다주고 있다. 점증하는 인구 압력과 떨어지는 고용기회 간의

충돌은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첨단 세계경제의 지정학을 구체화시킬 것이다.

더욱 더 위험한 세계

더욱 더 많은 수의 산업화된 국가와 새로이 산업화되어 나타나는 국가에 있어서, 기술 대체 및 실업

상승은 범죄 및 폭력을 급증시켜 다가올 험난한 앞날을 명확히 보여준다. 제3차 산업혁명이 경제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더욱 더 많은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의 자동화와 그로 인한 수백만의 블루 및

화이트칼라의 실업과 범죄, 특히 폭력 범죄는 늘어날 것이다.

세계적인 문제 : 제1세계 도시에서의 도시폭동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해온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와캉(Loic Wacquant)은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 폭동을 경험한 지역사회는 공통적인 사회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지역사회의 대부분은 제조업에서 정보사회로 전환함에 따라 덜미를 잡혀

뒤쳐진 예전의 노동계층 지역사회였다. 와캉에 따르면 “쇠퇴한 노동계층 지역의 거주자들에게 있어, 제조업에서 교육집약 서비스 산업에 이르는 변화와 공장과 사무실에서 전자 및 자동화 기술의 영향, 노조의 쇠락 등 자본주의 경제의 재편은 장기간의 고실업률과 물질적 조건의 퇴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와캉은 더욱 더 많은 이민자들이 가난한 지역사회로 유입됨에 따라 고용의 기회와 공공 서비스에

압박을 가해 작아진 경제적 파이를 위해 다투어야만 하는 주민들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3차 산업혁명으로의 이전은 진보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서 우리가 품어온 많은 관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낙관주의자, 기업의 최고 경영자, 전문적인 미래학자, 전위적 정치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정보시대의 개막은 무한한 생산과 소비 곡선의 상승, 과학 및 기술의 보다 급속한 발전 및 통합된

시장과 즉각적인 만족 등의 황금시대를 예고한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기술의 승리는 더욱

더 통렬한 저주요, 그렇게 많은 인간을 생산과정에서 제거하고 있는 새로운 국제경제와 자동화의

성공적인 발전으로 쓸모없게 된 사람들을 위한 진혼곡이 될 것이다. 산업화된 국가들이 21세기의 후기

시장시대로 성공적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바로 두 가지의 구체적인 행동 경로가 활발히 모색될

필요가 있다.

첫째, 기술 진보의 과실을 공정히 나누어 먹기 위해서는 생산성의 극적인 향상이 근로 시간의 감소와

급료 및 임금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공식 시장경제에서의 고용 감소와 공공 부문에서의 정부 지출의 감소는 보다 많은 관심을 제3부문인 비시장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한다.

5부. 후기 시장 시대의 여명

제3부문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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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부문의 세계화와 정부 역할의 감소로 인하여 사람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보증할 이해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강요당하게 된다. 후기 시장시대에로의 성공적인 이행은 생산성 향상의 보다 많은 부분을

시장으로부터 제3부문으로 이전시켜서 공동체의 결속력과 지역적인 인프라스트럭처의 강화 및 심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각성된 유권자들의 연합 및 운동능력에 의존한다. 모든 나라의 사람들의 강력하고

자립적인 지역 공동체의 수립에 의해서만 인류의 생계와 생존을 위협하는 기술 대체와 시장 세계화의

물결에 저항할 수 있다.

정부의 새로운 역할 : 다가오는 하이테크 시대에 정부는 상업적 경제의 이해보다는 사회적 경제의

이해에 부합되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사회적 경제를 재구축하기 위한 정부와 제3부문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의 강화는 모든 국가에 있어서 시민적 생활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가장 긴급한 과제들은 빈민 구호, 기초 의료 서비스 제공, 청소년 교육, 임대 주택의 건설, 환경

보호이다. 이 모두는 시장 부문이 무시하거나 또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던 영역들이다. 오늘날

공식 경제가 국가의 사회적 생활로부터 퇴각하고 정부가 최후의 보호자라는 전통적인 역할로부터

후퇴하고 있다. 제3부문의 선봉 부대로서의 역할이 공공 부문의 적절한 지원에 의해서 보장될 때만

기초적인 사회 서비스의 제공과 사회적 경제의 부흥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제3부문의 활성화 : 제3부문이 활기찬 후기 시장 시대를 위한 효과적인 토대로 변혁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 첫째, 시장 부문에 취업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레저 시간을 제3부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가 도입되어야 한다. 둘째, 수백만 명의 영구 실업자들이

이웃간의 우애와 지역 인프라스트럭처를 재건하는 제3부문의 유의미한 공동체 노동을 제공하도록

하기 위한 입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사회적 경제의 세계화

전 세계에 걸쳐서 독립 부문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시장이나 공공 부문에

의해서 충족되지 않는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지역 및 국가 수준에서 새로운 제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3부문은 최근에 급속하게 성장했고 수십 개 국의 수억 명의 생활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발언 : 제3부문 결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 운동과

병행되고 있다. 1993년 12월, 수십 개국의 대표들이 시비쿠스(Civicus)라 불리는 신국제 조직의

형성을 발표했다. 이 조직의 사명은 자원주의와 공동체 서비스를 함양시키는 것이다. 첫 위원장인 마샬

(Miklos Marschall)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전 세계의 수만 개의 결사, 클럽, 비정부 집단들과

관련된 진정한 새로운 혁명을 목격하고 있다.” 마샬은 수십 개의 나라에서 권력 진공 상태가 소규모의

비정부기구들(NGOs)의 창설에 의해서 메워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시비쿠스들이 이러한 조직들을

위한 포럼과 국제적 지지를 제공하고 또한 도덕적인 세계 법정으로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맹아기의 민주주의적 집단들은 이데올로기와 준군사적 활동에 기초를 둔 전통적인 저항

집단보다도 동유럽과 소련 연방에서 전제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데 있어서 보다 효과적이었다. 중앙유럽과 동유럽에 있어서 공산당의 붕괴 와중에서 제3부문은 새로운 사고와 개혁 및 정치적

리더십의 원천으로 되었다. 제3부문은 중부 및 동유럽의 재건에 있어서의 역할 수행에 못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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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남반구 국가들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3세계의 비정부기구들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현상이다. 이것들은 탈식민지시기에 인권운동 및 민주주의적 개혁운동과 함께

성장했고, 현재 정치와 문화생활에 있어서 강력한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3부문 활동의 급속한

증가는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시키고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비정부기구들은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목표를 위한 조직을 만들며 국제사회에 있어서 발언권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연대하고 있다.

마지막, 그리고 최선의 희망 : 남반구와 북반구 국가들은 모두 강력한 시장의 힘과 신기술에 의해

야기된 기회와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시장을 찾아서 국경선을 넘나들면서

수십억 민중들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또한 괴롭히고 있다. 제3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재난은 수백만의

노동자들이 보다 효과적이고 수익성 있는 기계에 의해 대체됨으로써 막을 올리기 시작하고 있다.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고 나라마다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 운동의 불길을 지피고 있다. 이에 제3부분은

좌절하고 있는 수많은 실업 대중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참가정신의 점화 및

공동체의식의 재건 노력은 탈 시장 시대에 있어서 독립 부문이 변혁의 주체로서 성공할 것인지의

여부를 상당 정도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일상사에 있어서 공식 시장과 중앙정부의 역할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경제는 전환기에 있어서 문명화의 제도적 틀을 재확립하기 위한 최후의

최선의 희망으로 되고 있다.

하이테크 과학자들은 눈 앞에 다가오는 위기에 대해서 무심하다. 엄청난 능력을 지닌 정교한 기술

하드웨어에 둘러싸인 채 빛나는 새로운 지구촌의 심층부에서 바라보면 미래는 희망적으로 보일

것이다. 지식계급의 다수는 풍요가 넘치는 유토피아적인 위대한 세계를 꿈꾼다. 최근 수십 명의

미래학자들이 역사의 종말과 최후의 구원인 자유 시장과 과학적 전문가들이 지배하는 기술 낙원에

대한 예언서를 숨쉴틈 없이 써냈다. 정치가들은 우리들에게 포스트모던 시대로의 위대한 탈출에

대비하라고들 말한다. 이들은 유리와 실리콘, 세계적 통신네트워크와 정보고속도로, 사이버스페이스와

가상현실, 생산성 향상과 무한한 물질적 부(富), 자동 공장과 전자 사무실이라는 신세계의 비전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시장경제의 세계화와 농업, 제조업, 서비스 분야의 자동화는 각국의 정치적 전망을 급속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세계의 지도자들과 정부들은 전 산업에 파급되면서 기업조직을 수평화 시키고

기계가 수많은 노동자들을 대체하고 있는 제3차 산업혁명의 충격을 어떻게 완화시킬 것인가에 대해서

거의 속수무책이다. 전 세계적 실업 수준의 증가와 빈부의 양극화 증대는 근대사에 있어서 미증유의

사회적 격변과 전면적인 계급전쟁의 조건을 창출하고 있다.

21세기 초반에는 최소한 제조업에 있어서는 거의 무 노동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다. 서비스 분야도

비록 자동화가 느리겠지만 21세기의 중반 경에는 거의 자동화된 상태로 근접할 것이다. 미사용 인간

노동력은 광범위한 현실이며, 모든 국가들이 제3차 산업혁명의 충격의 와중에서 문명화를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당면하고 즉각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가 될 것이다. 후기시장 시대의

대비는 제3부문과 공동체 생활의 재건에 대한 보다 많은 주의를 요구할 것이다. 생산성에만 기초하고

있고 따라서 기계에 의한 인간의 대체가 용이한 시장경제와는 달리 사회적 경제는 기계에 의해서

대체되거나 환원될 수 없는 인간관계, 친밀감, 동료 의식, 형제애적 연대, 봉사 정신에 입각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의 증대하는 부담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제3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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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부분을 시장으로부터 제3부문으로 이전시키기 위한 사려 깊은 방식들이 발견되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세계시장과 생산 자동화라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거의 노동자 없는 경제로 향한

길이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그 길이 우리를 안전한 천국으로 인도할 것인지 또는 무서운 지옥으로

인도할 것인지의 여부는 문명화가 제3차 산업혁명의 바퀴를 따라갈 후기 시장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동의 종말은 문명화에 사형선고를 내릴 수도 있다. 동시에 노동의 종말은

새로운 사회변혁과 인간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도 있다.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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