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trend resort mood in summer¦¬빙센스 7월... · 2014-09-15 · style trend 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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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TREND 휴양지 풍의 시원한 리조트 가구와 이국적인 감흥으로 가득한 패브릭. 올여름을 즐기는 인테리어 키워드는 보기만 해도 쉬어가고 싶은 리조트 스타일이다. 진행 김일아 기자 사진 정민우 스타일리스트 성금실 어시스트 신수민 촬영협조 더빌라(www.ympension.co.kr, 050-2266-8000) Resort Mood in Summer (왼쪽) 편하게 눕거나 팔을 기대고 앉을 수 있는 모듈 소파 라운저 웨스트코스트 제품으로 로이드룸 다나무에서 판매. 핑크 컬러 쿠션, 해먹 위 모던한 엑조틱 컬러 쿠션은 컬러미스페이스. 페인팅한 듯한 멀티컬러 쿠션 드로잉앳홈. 데이베드 위 열대 식물 패턴의 스프레드 아임디자인. 소파 위 빈티지한 유리 랜턴과 오렌지 컬러의 컵 월 스타일. 비비드 컬러의 스트라이프 해먹 아마조나스몰. (오른쪽) 오렌지와 블루가 믹스된 화려한 컬러감의 카우치 소파와 같은 패턴의 쿠션, 민속적인 컬러의 패브릭 스툴 모두 컬러미스페이스. 블랙에 꽃자수가 놓인 쿠션, 지그재그 패턴 쿠션 모두 예원 AID. 리넨 블랭킷 이헤 베뜨. 그린 패턴 쿠션 드로잉앳홈. 주물 트레이 선혁구디. 유리 저그와 글라스 쉐어마인드. 트레이 위 레드 컬러의 미니컵 월스타일. 레드 랜턴 실크로드. 모던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뉴 에스닉 패턴, 키치적인 컬러 톤과 민속적인 모티브. 올여 름 패브릭에는 다양한 트렌드 키워드가 모두 녹아 있다. 휴양지의 정취와 여유로움을 담 은 리조트 풍 가구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실용까지 겸비한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스 툴, 카우치 등 강렬한 색감과 패턴의 소가구는 이국적인 원 포인트를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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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Style trend Resort Mood in Summer¦¬빙센스 7월... · 2014-09-15 · Style trend 휴양지 풍의 시원한 리조트 가구와 이국적인 감흥으로 가득한 패브릭

Style trend

휴양지 풍의 시원한 리조트 가구와 이국적인 감흥으로 가득한 패브릭.

올여름을 즐기는 인테리어 키워드는 보기만 해도 쉬어가고 싶은 리조트 스타일이다.

진행 김일아 기자 사진 정민우 스타일리스트 성금실 어시스트 신수민 촬영협조 더빌라(www.ympension.co.kr, 050-2266-8000)

Resort Mood in Summer

(왼쪽) 편하게 눕거나 팔을 기대고 앉을 수 있는 모듈 소파 라운저 웨스트코스트 제품으로 로이드룸 다나무에서 판매. 핑크 컬러 쿠션, 해먹 위 모던한 엑조틱 컬러 쿠션은 컬러미스페이스. 페인팅한 듯한 멀티컬러 쿠션

드로잉앳홈. 데이베드 위 열대 식물 패턴의 스프레드 아임디자인. 소파 위 빈티지한 유리 랜턴과 오렌지 컬러의 컵 월 스타일. 비비드 컬러의 스트라이프 해먹 아마조나스몰.

(오른쪽) 오렌지와 블루가 믹스된 화려한 컬러감의 카우치 소파와 같은 패턴의 쿠션, 민속적인 컬러의 패브릭 스툴 모두 컬러미스페이스. 블랙에 꽃자수가 놓인 쿠션, 지그재그 패턴 쿠션 모두 예원 AID. 리넨 블랭킷 이헤

베뜨. 그린 패턴 쿠션 드로잉앳홈. 주물 트레이 선혁구디. 유리 저그와 글라스 쉐어마인드. 트레이 위 레드 컬러의 미니컵 월스타일. 레드 랜턴 실크로드.

모던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뉴 에스닉 패턴, 키치적인 컬러 톤과 민속적인 모티브. 올여

름 패브릭에는 다양한 트렌드 키워드가 모두 녹아 있다. 휴양지의 정취와 여유로움을 담

은 리조트 풍 가구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실용까지 겸비한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스

툴, 카우치 등 강렬한 색감과 패턴의 소가구는 이국적인 원 포인트를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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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trend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휴양지의 뉘앙스

중 하나가 퓨어한 화이트 컬러다. 생동감 넘치

는 자연 속에서 흰색은 안정과 휴식을 준다. 블

루&화이트의 모던한 에스틱 패턴 패브릭 소품

과 돌, 라탄 등 자연의 소재가 힐링 공간의 프레

시함을 더욱 강조한다.

욕조에 걸쳐진 인디아 스타일의 패브릭은 인디아마이러브.

상큼한 옐로 왕골 바스켓과 라탄 방석, 원형 패브릭 방석은

까사미아. 블루 접시와 블루베리가 담긴 볼 모두 라뻬니. 스

테인리스 저그는 선혁구디. 행잉 랜턴은 실크로드.

Relaxed in White

진행 김일아 기자 사진 정민우 스타일리스트 성금실

촬영협조 더빌라(www.ympension.co.kr, 050-2266-8000)

Style trend

In & Outdoor Style

진행 김일아 기자 사진 정민우 스타일리스트 성금실

촬영협조 더빌라(www.ympension.co.kr, 050-2266-8000)

실내와 실외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in & out door 퍼니

처는 올여름 가구 트렌드 중 하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더

욱 존재감을 드러낼 화이트 철제 프레임 체어와 오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원형 라탄 스툴 겸 테이블로 휴식 같은 코

지 코너를 꾸몄다.

부드러운 곡선의 철제 프레임 체어 인디테일. 내구성이 좋은 인조 라

탄 라운드 스툴 테이블 웨스트코스트 제품으로 로이드룸 다나무에서

판매. 테이블 위 오렌지 저그와 그린 세라믹 병, 컬러풀한 유리컵 모

두 월 스타일. 싱그러운 그린 컬러 풀이 그려진 러너 이헤베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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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LIVING SENSE JuLy 2014 2014 JuLy LIVING SENSE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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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래된 사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 사원의 지붕을 재현한 듯한 지붕 헤드 부분이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가격미정, 인다디자인.

2 영국 디자이너 톰 딕슨의 작품으로 S자의 유연한 곡선이 착석하는 순간 몸의 라인을 잡아주어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다. 450만원, 밀라노디자인빌리지.

3 흐르는 듯한 라인과 빗살무늬 디자인이 인상적인 벤치. 팝 컬러가 공간을 더욱 경쾌하게 만든다. 가격미정, 에이후스.

4 비스트로 라운드 테이블은 사이즈가 작고 폴딩형으로 되어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 후 접어 보관하기 용이하다. 27만원대, 짐블랑.

5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가구디자이너 로렌자 보졸리와 데돈 사가 컬래버레이션한 체어. 실내, 풀장, 잔디밭 등 어디서나 사용가능하다. 가격미정, 키아샤.

6 케네스 코본푸의 작품. 알루미늄 틀에 합성섬유를 직접 손으로 짜서 만든 수공예 테이블로 적당한 빛과 바람이 들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미정. 인다디자인.

SEASON ITEM

OutdOOr Furniture멋진 아웃도어 가구 하나면 그곳이 휴양지이고 놀이터다.

꼭 야외가 아니더라도 휴양지의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집 안 거실에 들여놓아도 좋다.

진행 박미란 기자 사진 윤은주(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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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트 소재의 빈티지 테이블 매트. 커튼 대신 창문에 걸어 햇빛 가리개로 사용해도 좋다. 13만8000원, 나인아울즈.

2 민트&베이지, 옐로&베이지 투톤 컬러의 리넨 쿠션은 가벼우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가격미정, 로쏘꼬모.

3 친환경 소재의 스웨디 마르바 카펫은 투구성과 내구성이 좋다. 또한 물세탁이 가능해서 위생적이며 양면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11만9000원, 체리쉬.

4 화려한 컬러가 돋보이는 베드 블랭킷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19만8000원, 챕터원.

5 미국에서 수입한 리넨 테이블 클로스. 그린, 오렌지 컬러의 실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 캠핑이나 피크닉 갈 때 사용하기 적합하다. 8만8000원, 나인아울즈.

6 흡수력이 면보다 3배이상 뛰어나고 건조가 빨라 실용적 리넨 테이블웨어. 천연 바이오 성분으로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다. 각 2만9천원, 구다모.

7 스톤 왁싱된 리넨은 자연스러운 컬러감과 텍스처가 특징. 컬러는 망고, 로즈, 핫핑크 등 총 9가지이며 쿠션은 물론 침구도 있다. 쿠션은 각 5만8000원, 침구는 미정, 이헤베뜨.

SEASON ITEM

Summer COOl FabriC구멍 송송 뚫려 있는 니트 소재나 가볍고 시원한 리넨,

레이온 소재 등은 더운 여름에 사용하기 제격이다. 덥다고

에어컨만 켜지 말고 패브릭부터 바꿔보자.

진행 박미란 기자 사진 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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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i s t spAce 2

자투리 천을 기워 만든 조각보처럼 버려질 뻔한 폐자재들로 완성한 아티스트 부부의 집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 같았다.

진행 김현명(프리랜서) 사진 양우상(프리랜서) 취재협조 아미미술관(041-353-1555)

아미미술관 박기호, 구현숙 작가의

낡음의 미학으로 완성한 공간

파리지앵, 충남 당진에 둥지를 틀다

머지않은 곳에 미술관이 있다는 현수막을 보지 못했다면,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도 그냥 지나칠 뻔했다. 농가가 드문드문 이어지는 왕복2차선 도로 가에

위치하지만, 키가 훌쩍 큰 나무들 사이에 요새처럼 둘러싸인 탓이리라. 아미미술관은 서양화가 박기호와 설치미술가 구현숙 부부가 폐교를 직접 고쳐

만든 미술관이자 아틀리에 그리고 그들의 살림집이다. 파리에서 활동하던 시절, 고 이응노 화백의 아틀리에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이들은 귀국

후 이곳 당진에 둥지를 틀었다. 벌써 19년 전 일이다. “워낙 스케일이 큰 작업을 하기 때문에 농협 창고나 오래된 교회같이 천장이 높은 건물을 임대해

아틀리에로 쓸 생각이었어요. 기호 씨 고향이 이곳 당진이거든요.”먼지가 풀풀 날리는 비포장 도로가에 덩그러니 남겨진 폐교를 발견한 부부는 학교를

임대하고, 그해 봄 내내 꽃나무와 풀을 심었다. 고작 사람 키만 했던 가녀린 나무는 지금 지붕 위로 훌쩍 자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만 오

면 진흙탕이 되던 운동장은 파란 잔디밭이 되었고, 봄이 되면 온갖 꽃나무들이 미술관을 차례차례 물들인다. 화폭에 스케치를 하듯, 20년 후에 완성될

미술관에 대한 밑그림을 부부는 그 봄 내내 그린 것이다.

작업실로 사용하던 폐교를 구입한 예술가 부부는 2011년 6월 개관전을 가지며 마침내 아미미술관을 열었다. 사진은 교실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박 관장의 개인 작업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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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LIVING SENSE JULY 2014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집

1950년대에 지어진 학교는 학생들이 떠남과 동시에 숨을 다한 듯 보였다. 두 아티스트

는 공간 하나하나에 직접 손을 대며 새 숨을 불어넣었다. “아는 조각가와 셋이서 천장을

뜯어내는 데만 꼬박 6개월이 걸렸어요. 천장 슬레이트 아래로 쏟아지는 먼지 속에 쥐똥

과 온갖 벌레, 새들의 시체가 뒤엉켜 방독면 없이는 숨도 쉴 수 없었죠.” 서까래처럼 전

시실과 작업실 천장을 가로지르는 멋스러운 고재 기둥들은 이렇게 빛을 보게 된 것이

다. 부부는 철거 과정에서 나온 폐자재들을 얇은 각재 하나 함부로 버리지 않고 따로 묶

어 보관해두었다. 그렇게 20년간 애지중지한 ‘고물’들은 얼마 전 오픈한 카페에서 진짜

‘보물’로 거듭났다. 학교 집기를 보관하던 창고를 개조해 만든 카페는 업사이클 디자인

의 룩북 같다. 자투리 천을 기워 만든 조각보처럼, 버려질 뻔한 폐자재들을 이용해 만든

공간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디자이너 피트 헤인 에이크의 스크랩우드를 연상케

하는 카페 천장 마감은 교실 벽면에서 떼어낸 나무 판을 붙인 것이다. 창가를 향해 난

긴 테이블은 원래 교실의 걸레받이였고, 중앙에 놓인 묵직한 고재 테이블은 20년째 사

려는 이가 나타나지 않아 처치곤란이었던 옛 열차 창고의 칸막이를 목재상에서 구입해

박기호 작가가 테이블로 만든 것이다. 의자는 동네 사람들이 주고 가거나 바닷가, 마을

어귀에 버려진 것을 주워 와 칠만 새로 한 것이다. 어느 것 하나 새것이 없지만, 또 어느

것 하나 구태의연한 것도 없다.

1 마을 사람들이 주고 간, 모양도 제각각인 낡은 가구들이 전부인 공간이지만 왠지 멋스럽다. 2 시선이

머무는 모든 곳이 오래된 영화 세트장 같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사진 동호회 사람들의 유명한 출사지이

기도 하다. 3 다소 실험적인 추상미술을 하는 관장의 작업실에서 묵은 물감 팔레트가 군데군데 눈에 띈

다. 4 단층짜리 이 폐교는 1950년대에 지어진 건물 그대로다. 5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 6 미술관 중앙 출입구에 설치된 김혜성 작가의 바느질 모빌 작품. 어린 시절 아버

지가 가꾼 꽃밭을 떠올리며 만든 작품으로,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모빌들이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꽃가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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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JULY LIVING SENSE 141140 LIVING SENSE JUNE 2014

가치를 재생하는 공간

미술관 본관 건물 바로 뒤, 산 아래엔 한옥 한 채가 있다.

교장선생님의 관사로 쓰였던 곳으로 지금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교육청에서 청소년들의 비행 장

소가 될 우려가 있다며 철거를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학

교를 부수면 부쉈지 이건 절대 손을 댈 수 없다고 말려

서 겨우 지켜낸 곳이에요.” 박기호 관장은 마을의 구들장

놓는 노인을 수소문해 한옥에 온돌을 새로 깔고, 망가진

곳을 하나하나 손봐 폐허가 된 집을 오늘의 모습으로 되

살렸다. “여기 있는 건물들이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아주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한 시대를 반영했던 건축물로 그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오래됐다

는 이유만으로 쉽게 사라지는 것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

고 슬픈 마음이 들어요. 구현숙 작가의 말이다. 집 안팎

에는 박기호 관장이 수집해온 골동품들로 가득하다. 모

두 누군가에게 낡고 흔하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것들이

지만, 하나의 예술품처럼 당당히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

다. 이곳에선, 그 어떤 하찮은 것들도 저마다가 가진 가

치 그대로 대접받을 수 있을 것만 같다.

1각종 집기 등을 넣어두던 창고와 숙직실이었던 건물을 직접 리노베이션해 카페로 만들었다. 2 바닷가에서 주워온 의자, 교실 걸레받이로 만든 테이블,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낡은 천장과 벽면은 부부의 업사이클 디

자인의 하이라이트다. 3 유치원이었던 작은 건물은 살림집으로 사용하고 있다. 책으로 가득 메워진 거실과 한쪽에 마련된 침대 하나가 고작인 공간. 두 예술가의 검박한 삶을 짐작할 수 있다. 4 피트 하인 이크의 스크랩

우드를 연상케 하는 카페 천장의 나무 조각 역시 폐교에서 나온 고자재이다. 5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머무는 숙소. 지난 4년간 약 30여 명의 작가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6 박기호 작가가 수집한 골동

품들이 전시된 한옥 내부. 7 주방 한쪽에 장식된 패브릭 커튼은 구현숙 작가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아트 강좌 때 마을 여성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8 샤워실 바로 옆으로 난 창문. 벽을 타고 올라간 넝쿨이 커튼을 대신

하고 있다. 조개껍데기장식은 박기호 작가가 술안주로 먹고 난 것들을 하나하나 붙여 만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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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인테리어 LOOK BOOK 세상에서 가장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인 침실. 수면을 취하는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 때로는 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때로는 가족이 함께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침실의 얼굴은 참 다양하다.

진행 이미혜 기자 사진 정원영, 이주혁, 서울문화사 자료실 취재협조 꾸밈by(02-324-3535), 달앤스타일(070-8703-4644),

한성아이디(1577-7727), 홍예디자인(031-503-8560)

공간을 넓게 쓰는 더블베드 배치법 두 개의 침대를 나란히 놓지 않고 ㄱ자형으로 배치해 바

닥면의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안쪽 침대는 입구에서 바로 보이지 않도록 룸인룸(room-in-

room)으로 공간을 분리해 안락함이 느껴지고, 머리맡에 매립형 수납장을 설치해 소소한 소

품을 수납할 수 있게 했다. 같은 디자인의 침대지만 헤드의 컬러와 침구에 차이를 두어 서로

다른 두 아이의 개성을 살렸다. 시공 달앤스타일

휴양지에 온 듯한 이국적인 침실 <리빙센스> 서포터즈 이다정 씨의 침실은 화분과 플라워

패턴의 리넨 침구, 이국적인 가구들이 어우러져 마치 외국 풀 빌라에 온 듯 이국적인 기분을

선사한다.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다양한 스타일의 소품을 믹스&매치해 화사하게 꾸민 것도

눈에 띈다. 침대 헤드를 생략하고 천장에 반쪽짜리 아기자기한 캐노피 모양 장식으로 분위

기를 살렸다. 스타일링 이다정

부티크 호텔처럼 꾸민 게스트 침실 일본에 사는 둘째 딸 내외가 자주 찾는 이 집은 어머니

의 의견을 반영해 가장 큰 방을 게스트룸으로 꾸몄다. 투 베드 형식의 구조와 파우더룸은 마

치 호텔을 연상케 하는데, 딸 내외나 친척이 왔을 때 편히 쉬어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갈하

면서도 포근하게 꾸민 것. 헤드는 일체형으로 제작해 연결감을 주고, 연두색 컬러로 포인트

를 줬다. 시공 꾸밈by

재미있는 복층 구조의 아이 침실 천장이 높은 형태의 구조를 활용해 침실을 복층으로 개조

했다. 여섯 살 어린 딸을 위해 핑크 톤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는데 위층은 소꿉놀이, 아래층

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분리했다. 또한 친구들과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방과 복도 사이의

벽을 허물어 넓은 공간을 확보했으며, 한쪽 구석에 책상을 배치해 공부방의 역할도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시공 한성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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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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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식구가 함께 잠드는 대형 침대 어린 삼남매가 있는 유민승·이창석 부부의 집은 평소

다섯 식구가 안방에 함께 모여 잘 때가 많아 특대형 사이즈의 5인용 침대를 제작했다. 단, 침

구는 사용이 불편하지 않도록 반으로 나눠 두 세트로 배치했으며, 창가 쪽의 여유 공간은 단

을 높여 부부를 위한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했다. 남편의 서재로, 때로는 아내의 휴식 공간으

로 활용도가 높다. 시공 홍예디자인

부부를 위한 특별한 화장 공간 부부가 모두 외모에 관심이 많은 터라, 침실에 두 사람이 함

께 사용할 수 있는 ㄱ자형의 화장대를 설치했다.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수납에도 신경을 썼

는데, 옷 수납을 위해 하단에 서랍장이 있는 침대를 선택했으며 헤드 위쪽으로는 상부장을

달아 수납력을 높였다. 가장 왼쪽의 상부장에는 에어컨이 숨어 있는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문을 닫아 깔끔하게 가려놓을 수 있다. 시공 홍예디자인

안정감이 느껴지는 프레임 침대 사각 프레임 침대는 안정적이면서도 한층 더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어 숙면을 돕는다. 침구는 프레임과 같은 화이트 컬러로 통일해 깔끔하게 연출했

고, 고물상에서 찾아낸 서랍장과 거친 나무 소재 사다리가 내추럴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더했다. 벽면은 옅은 회색으로 마감해 전체적인 침실의 컬러 톤을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출처 서울문화사 자료실

데칼코마니를 연상시키는 클래식 침실 공간 디자이너 권순복 씨의 침실은 화이트 톤의 화사한 분위기. 침대 헤드를 중심으로 양쪽에 똑같은 창문과 테이블, 스탠드, 오브제가 마치 데칼코마니처

럼 연출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곡선이 아름다운 침대, 소파 등의 가구를 배치,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스타일링 권순복

청량감이 느껴지는 컬러 매칭 터키 블루의 시원한 컬러가 보는 것만으로도 탁 트이는 기분을 선사한다. 침대 헤드 쪽 벽면에 블루 계열의 벽지를 투톤으로 붙여 마치 패널처럼 연출한 아이디어도

시선을 끈다. 여기에 모던한 스타일의 펜던트 조명을 달아 시선을 세로로 향하게 했다. 침구는 기하학 패턴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택해 30대 부부의 젊은 감성을 강조했다. 시공 꾸밈by

베란다를 대신한 가족 놀이터 지윤정·이재권 부부의 침실은 최근 확장 리모델링을 통해

한층 넓어졌다. 활용도가 낮은 베란다는 과감히 없애고 단을 높여 침실 속 알파룸으로 꾸민

것. 볕이 잘 들어 빨래 건조대를 놓기도 하고, 걸터앉아 책을 읽거나 아들 든이와 함께 놀기

도 하는 가족의 특별한 공간이다. 공간의 좌우로 책장을 설치해 액자, 책 등을 수납할 수 있

게 했다. 시공 홍예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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