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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Vol.26 (2014.가을호) www.kjdi.re.kr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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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Vol.26 (2014.가을호)www.kjdi.re.kr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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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 

<장애인, 삶과 노동>은 여러분의 생생한 체험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애인으로 살면서 혹은 장애인과 함께 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저희 편집팀으로 보내 주십시오.

친구, 가족, 직장 동료, 혹은 혼자 생활하면서 겪는 일 등 여러분이 일상과 노동현장에서 겪는

모든 내용이 다 소중합니다.

여러분의 체험담이 곧 우리 사회 모든 장애인들의 살아있는 목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으로 일상을 표현하고 싶으시다고요? 대환영입니다. 만화는 어떠냐고요? 보내만 주세요.

여러분이 일상에서 겪는 모든 내용들이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모든 내용은 편집팀의 검토를 거쳐 <장애인, 삶과 노동>에 게재될 것이며,

게재된 원고에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될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Life & Labor of The DisabledMagazine. Vol.26 (2014.가을호)

우 편 : (우)140-847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 340-1 우주빌딩 7층 (사)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장애인, 삶과노동> 편집팀

이메일 : [email protected]

연락처 : 02-2282-3373, 팩스 : 02-2282-3471

보내주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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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Magazine Vol.26 (2014.가을호)

여는글

04 여는글 / 아픔은 아픔끼리ㅣ이설야

기획연재

05 이슈 / 장애인고용,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ㅣ김영애(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장)

07 원더풀라이프 / 중증장애인의 채용 직무를 먼저 고민하는 우수고용기업 (주)에어코리아 ㅣ김경애(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휴먼, 사람

10 프리즘 / 장애사회인 다섯 명의 직장생활 이야기ㅣ박재훈(공기업 3년차)

15 줌인, 이사람 / 마음의 언어를 통한 경쟁력 UP!, 이미지컨설팅 ㅣ편집팀

소통

18 세상과의 소통 / 우리가 보고 온 호주의 다양한 여가생활ㅣ정효원(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10기 호주팀)

23 우리가 본 세상 / 꿈이 있는 장애인 예술가들ㅣ오형열(통통기자단)

28 테마여행 / 더 깊이 들여다 본 캄보디아에서ㅣ이혜영(런던 정경대 사회정책과 개발 석사과정)

동행

32 일터에서 / ‘행복한’ 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 ‘엘린’ㅣ편집팀

35 사업장에서 온 편지 / 스타트! 장애인고용ㅣ편집팀

문학산책

39 에세이 / 탱고를 추는 시간 ㅣ조승리(2014 장애인 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 금상작/산문부분 )

세상보기

42 쉬운경제이야기 / 노후대비와 연금저축계좌ㅣ노대희(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과장)

47 정보나눔

50 독자마당

Life & Labor of The Disabled

사단법인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2014.Vol.26 발행일 2014년 9월 25일

발행인 이성규

발행처 (사)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www.kjdi.re.kr

주소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 340-1 우주빌딩 7층

전화 02-2282-3373 팩스 02-2282-3471

디자인&인쇄 디자인파크 055-267-2677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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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아픔은 아픔끼리

아픔은 아픔끼리

이설야

아픈 사람이 아픈 사람을 먼저 알아본다

뒷모습만 봐도, 걸음걸이만 봐도

아픈 영혼을 육감으로 느낀다

행여 눈이라도 마주치면

서로의 아픔은 순식간에 전송되고

눈물샘에선 맵사한 눈물이 돋는다

마주보고 오던 아픈 사람이

어깨를 반대로 하며 비켜가는 순간

콘드라 베이스의 저음이 신음하듯 떨고

문득 뒤돌아보다, 얼굴이라도 마주치면

서로의 상처가 덧나 보인다

이즈음, 몸 전체가 순간에 무너질 눈물덩이 같은

또, 아픈 한 사람을 서럽게 느껴야 한다

4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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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에 대한 기업의 인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지고 있다. 그리고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는 다양한 장애인고

용 성공사례들을 접하면서 ‘우리회사도 장애인을 고용해볼까’라는 생각을 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

나 막상 장애인고용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장애인을 고용하면 문제가 없을지 등 구체적인 고민들이 뒤따

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장애인을 고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실제적인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해법을 간략하게

제시해보고자 한다.

먼저 정부는 장애인을 고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을 위해 전반적인 장애인고용을 컨설팅 해주는 ‘통합지원서비스’라는 사

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지원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직무들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및 기업의 현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어떤 직무에 장애인을 배치하면 좋을지, 어떤 과정을 통해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 기업

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자문하고 실제적인 지원을 해주는 서비스이다. 장애인고용을 결정한

후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사항은 어떤 직무에 장애인을 배치할 것인가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실태조사 결과 장애

인을 채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우리 회사에는 장애인이 근무할 수 있는 적합한 직무가 없고 또 직무를 수행할 적합

한 장애인이 없다는 응답이 항상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먼저 장애인을 고용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직무라 할지라도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한다면 틈새직무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장애인이 일할 직무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었던 외식업체들이 최근에는 주방보조(

식기세척 등), 매장청소 및 바리스타 직무 등으로 발달장애인 등 중증장애인을 채용하여 성공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

다. 또 하나의 발상의 전환 방법은 직무재구성 및 직무창출이다. A 공항공사는 기존 직무에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과 함

께 추가적으로 ‘네일아트’라는 특수한 직무를 창출하여 장애인고용을 추진하였다. 공항의 특성상 스튜디어스가 많고 이들

은 모두 직무특성상 고객 서비스를 위해 손 관리가 필요한데 공항 내 네일아트실을 설치하여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여성

청각장애인 2명을 배치,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헬스키퍼’ 직무를 도입하여 헬스키퍼실

장애인고용,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기획연재 이슈ㅣ장애인고용,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글 / 김영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장)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5

Page 6: Vol.26 (2014. · PDF file을 사업장내 설치, 과도한 근무에 고생하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시각장애인으로부터 안마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을 사업장내 설치, 과도한 근무에 고생하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시각장애인으로부터 안마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기

업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결국 직원복지, 기업이미지 개선과 함께 장애인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

은 경우로 각 기업의 특성 및 환경에 맞게 조금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본다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일

자리가 새로이 창출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직무가 결정되면 그 직무를 수행할 장애 인력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구인의뢰를

하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애인력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직무특성에 따라 취업전에 미리 장애인이 근무하는 과정을

지켜본 후 고용을 결정할 수 있는 지원고용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특수한 기능이 필요한 경우는 맞춤훈련

등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수행 과정을 집중적으로 훈련받은 장애인을 채용할 수도 있고, 면접 등 채용 전 과정

을 공단에 의뢰하여 진행하는 모집대행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장애인근로자와 함께 일하게 될 기존 비장애인근로자를 위한 장애인식개선교육도 지원하고 있는데, 이 교육은 기

본적으로 장애체험을 비롯하여 장애인은 누구이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일하면서 특별하게 배려해야 할 사

항들은 없는 지 등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을 받은 사업장의 비장애인근로자들은 장애인근로자를 대하는 데 많

은 도움을 받았다는 평이 많아 아주 효과적인 교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장애인이 직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근로지원인 및 작업에 필요한 보조공학기기 지원, 별도 직무지도원

을 배치하는 고용관리비용 지원 등 다양한 지원혜택도 있고 장애인을 고용함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는 장려금 및 융자·

무상지원 등 다양한 금융제도도 기업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근로자가 된 이후 장애인에 대해 회사차원에서

의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지를 궁금해 하는 사업체도 많은데 근로자가 된 이후에는 해당기업에서 이루어지는 인사 및 급

여시스템을 비장애인근로자와 동일하게 적용하면 된다. 한편 장애인이 많이 근무하는 일부 사업장에서는 장애인근로자

간담회 등 별도의 고용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하는 사업체도 있다.

장애인을 고용한 경험이 있는 사업주는 흔쾌히 다시 장애인을 고용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시작이

어렵지만 그 시작이 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고용이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50인이상)에게는 법적인 의무사항으로

되어있으나 아직도 부담금을 납부함으로써 그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들도 있다. 그러나 장애인고용은 법적

인 책임을 넘어서서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기도 하다. 조금만 더 장애인고용에 관심을 가진다면 더 이상 장애인고

용은 기업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기획연재 이슈ㅣ장애인고용,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6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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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는데 기반여건을 조성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기업 CEO와 인사 및

기획 담당자의 장애인고용 의지이다. 직업재활 담당자가 인사 담당자를 만나 장애인고용에 대한 설득과 절차를 거쳐

CEO에게 전달하는 과정은 참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장애인고용의 일반적 절차이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주)에어

코리아의 기업도 처음에는 법에서 정하고 있는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해소하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주)에어코리아 기업은 한진그룹 계열사로 인천공항, 김포공항을 비롯한 11개 공항에서 입출국 관리와 여객운송서비

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공항에서 가장 먼저 승객을 만나는 에어코리아 직원들은 자신이 전 세계

방문자들에게 대한민국 첫 인상이 된다는 책임과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다.

공항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곳으로서 장애인을 한 번도 고용해본 적이 없던 탓으로 두려움과 동료직원들의 반발로 그

냥 부담금을 내고말자는 이야기도 한편에서는 나오고 있었지만 “장애인고용은 국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동시에

경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도움을 받아 장애인고용을 위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위

해 통합지원서비스를 실시하였다.

근무가능직무 발굴 및 시험고용 실시

먼저 장애인이 직무에 배치 전 발생할 수 있는 편견이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개선을 실시하였다. 이후 에어코리아의 주요 직무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한 결과 자료정리 및 시스템입력과 같

은 출입국 관리 지원업무가 장애인 접근 가능직무로 발굴되었고 여기에 4명의 장애인을 우선 채용하였다. 3개월간 시

기획연재 원더풀 라이프ㅣ중증장애인의 채용 직무를 먼저 고민하는 우수고용기업 (주)에어코리아

중증장애인의 채용 직무를 먼저 고민하는

우수고용기업 (주)에어코리아글 / 김경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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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고용(장애인턴)을 거쳐 진행된 채용결과는 기대 이상이

었다. 장애인 직원들의 남다른 성실함과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출입국 관리 서비스를 완벽하게 수행해 냄으로

써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직원 동료들의 인식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고객라운지 관리 및 환경미화 업무에 6명의 장애인

을 추가 고용하였고 장애유형도 지체장애뿐 아니라 시각

장애, 뇌병변장애, 청각장애 등 다양해졌다.

인식의 전환으로 장애인고용 확대를 위한

창의적 노력 시도

중증장애인을 위한 재택근무제도 도입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이 인천공항까지 원거리

출퇴근의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재택근무제를 적

극 도입하였다. 1주일에 2일만 출근하여 나머지 3일은 재

택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출퇴근이 어려

운 중증장애인 직원에게 최적의 근무조건을 만들어 주어

업무효율성과 직무만족도를 높이게 되었다.

장애인 직원의 적성과 전공에 적합한 우선배치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장애인 직원의 직무영역도 확대해

나갔다. 기획, 총무, 구매 파트에 중증장애인 2명을 더 추

가로 고용하였고, 장애인근로자와 기업은 모두 만족스러

운 결과를 가져왔다. 장애인 직원의 적성과 전공에 적합

하다면 우선배치해서 업무를 경험하도록 해주고 나머지

제약조건을 어떻게 하면 제거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인

사관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청각 여성장애인 서비스분야 네일아티스트 고용

모델 창출

에어코리아는 공항의 고객을 서비스 하는 기업으로 직

원들에게 친절과 용모관리를 위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

시하고 있다. 이를 착안해 2012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

용개발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각여성장애인 서비스분야

네일아트 직업영역개발 사업에 참여해 청각장애인 네일

아티스트를 채용하였다. 청각장애인 네일아티스트는 청

각장애인 특유의 섬세함과 미용, 뷰티라는 신규직종이 결

합한 직무영역이다. 여성 직원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

지하고 대부분이 고객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네일케어 서

비스가 시작되자 회사 내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네일

케어 서비스를 받은 직원들의 애사심이 높아졌으며, 네일

케어를 통해 더욱 단정해진 직원들을 만나는 고객들의 만

족도 역시 같이 상승했다.

청각장애인 네일아티스트 채용은 직원복지와 장애인고

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고용모델로 평가

받고 있으며, 대기업에 채용된 사례는 전례가 없는 것으

로 다른 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청각장애인의 고용

창출을 위한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기근속 유지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 노력

직무전환제 시행

에어코리아에 채용된 모든 직원들은 평등한 조건에서 근

무한다. 장애인 직원이라고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거나 비

장애인 직원을 위한 더 좋은 인사정책이 있을 수 없다. 다

만 장애인 직원들은 직무에 배정된 후 1년이 경과하면 직

무의 특성과 개인의 장단점, 본인의 희망사항 등을 고려

해 재배치하는 근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획연재 원더풀 라이프ㅣ중증장애인의 채용 직무를 먼저 고민하는 우수고용기업 (주)에어코리아

청각장애 네일아티스트

8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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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링제도 운영

장애인 직원이 늘어나면서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

과의 화합을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수시로 직원간

의 친목도모 자리를 만들어주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

는 자리를 제공하고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여 장애인 직원

과 비장애인 직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정기적인 장애인식개선 교육 실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조하여 전 직원을 위한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 시 업

무능력은 장애유무가 아닌 개인별 능력에 있다는 점을 강

조하고 이러한 교육이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의 벽

을 허물어 주며 서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사내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장애인고용 4년 만에 장애인고용우수사업주

선정

처음 에어코리아의 장애인고용 시작은 법정 의무 고용

률 때문이었지만, 짧은 기간에 의무고용률을 달성하여 동

종업계에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창출 하였을 뿐만 아니

라 서비스분야에 장애인고용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남기

게 되었다. 또한 장애인고용이 정착되면서 기업의 이미지

가 대내외적으로 상승하여 임직원들도 보람을 느끼고 있

으며 실제로 다양한 직무에 장애인 채용을 활성화와 고용

유지를 위한 공로가 대외적으로 인정되어 2012년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되었다. 에어코리아 기업처럼 장

애인고용을 두려워하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

지만 장애인고용이 장애인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이 기업

의 이미지를 상승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먼저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해 먼저 고민하는 기업들로 변해가

는 모습에 장애인고용을 위해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긍

심을 느끼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업들이 현재 계속 늘어

나고 있으며 더욱 확산되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각장애 네일아티스트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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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고용공단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장애인고용에 관한 정책지원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정책적

패러다임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직업교육은 물론 취업알선에서부터 취업 후 접근성 확보를 위한 지원과 장애 특성별 기

자재 지원까지 가히 장애인 취업과 직장생활에 관한 A to Z라 할 만큼 잘 짜여있다. 그렇다면 실제 장애인 당사자들이

취업시장과 직장에서 느끼는 것은 정책적 패러다임과 어떻게 얼마나 다를까. 실제 취업에 성공해서 직업인으로 살아가

고 있는 다섯 명의 사회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애사회인 다섯 명의 직장생활 이야기글 / 박재훈(공기업 직원 3년차)

휴먼, 사람 프리즘ㅣ장애사회인 다섯 명의 직장생활 이야기

I : 기자(질문자)

P 군 : 벤처창업 3년차, 지체장애 2급(양하지 보행장애)

M군 : 중소기업 1년차, 뇌병변장애 4급

K양 : 대기업 2년차, 지체장애 2급(양하지 보행장애)

L양 : 공기업 4년차, 청각장애 2급

Y양 : 공기업 2년차, 지체장애 2급(양하지 보행장애)

10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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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안녕하세요. 장애로 인해 여러 모양으로 어려움

을 겪고 계실 텐데도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 뵈니 참 반갑고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오늘 취직했던 과정과 직장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여

쭤보려고 하니, 솔직하게 대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

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겸해서, 본인의 장

애정도와 지금 일하는 직장에 대해 설명해주시면 감

사하겠습니다.

[벤처기업 P 군] 저는 보행과 일상적인 업무에는 문제가

없지만 체력이 약하고 오래 걷거나 뛰는 등의 무리한 운동

은 벅찬, 의족을 사용하는 지체 2급의 장애인입니다. 그리

고 친구들과 대학을 졸업한 직 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을 창업한지 3년째 되는 사업가입니

다. 물론 사업이라고 해봐야 10명이 조금 넘는 소규모 회

사이며, 저는 기획업무와 개발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M군] 뇌병변장애 3급의 31세 남성입니다. 자

세히 들여다보면 장애를 가진 것이 티나기는 하지만, 보

행이나 업무 등에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제가 속

한 회사는 강원도 원주시에서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약

100명 규모의 중소기업이며, 저는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K양] 어린 시절에 발육이 부진한 장애를 겪어서

키가 작고 다리가 휘어 보행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31세

여성입니다. 서울 소재의 대기업 보험회사에서 고객관리

및 CS지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는 병가로 휴직 중입

니다. 회사의 규모는 총 직원 수 5천명가량입니다.

[공기업 L양] 저는 청각장애 2급의 32세 여성입니다. 현

재는 지방이전을 완료한 경남의 한 공기업 본사에서 근무

하고 있으며, 전공을 살려 건축직군으로 입사하여 건축팀

에서 일한지 4년째 입니다. 회사규모는 약 2천 명 정도 됩

니다.

[공기업 Y양] 휠체어를 이용하는 30세 여성입니다. 지

금은 전 직원이 8천 여 명 정도 되는 공기업에서 2년차

직원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기술직군으로 입사했지만

장애로 인해 기술직에 관련한 사무업무를 담당하고 있

습니다.

[I ] 다들 다양한 직장을 다니시고 계신데, 입사과정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벤처기업 P군] 저는 창업할 당시 주변의 친구 장애인들

이 장애인 전형의 혜택을 보고 괜찮은 기업들에 입사하는

걸 보고 창업에도 장애인에 관련한 지원이 있을까 하고 여

기저기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제가 찾지 못한 것인지 원

래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혜택이나 도움 없이

창업을 했었습니다. 더구나 서울시창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해서, 정부가 지원하는 벤처 인큐베이터 사무

실에서 근무를 했었지만, 그곳에서도 장애인으로서 특별

한 보조를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 당시에는 작은 도움 하

나도 간절했던 시기였다보니, 그런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

던 기억이 납니다.

[중소기업 M군] 처음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직업교육

과 취업알선을 통해 한 중소기업에 입사했었습니다. 하지

만 너무 심하게 낮은 월급과 야근은 물론 주말도 따로 없

는 과다업무, 그리고 동료로부터의 심한 차별대우로 인해

얼마 다니지 못하고 퇴사해야 했습니다. 그 이후 계속해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워크넷 등을 통해 구직활동을 했었

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1년가량을 지냈고

요. 그러다 아는 지인을 통해 지금의 회사를 소개받게 되

었고, 개별 채용면접에 합격하여 입사했습니다. 공채가 없

는 중소기업이다보니 장애인이라서 입사과정 중 특별한

혜택을 보거나 한 것은 없습니다만, 회사에서 저를 뽑을

당시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채워야 했었던 것 같은데,

그 점이 조금은 유리하게 작용된 것 같습니다.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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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사람 프리즘ㅣ장애사회인 다섯 명의 직장생활 이야기

[공기업 L양] 일정규모 이상의 회사라면 사기업이든 공기

업이든 대부분의 회사들이 입사전형 1차(서류전형)에서부

터 토익과 같은 공인영어성적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는데

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기평가 점수를 포기하다시피 해

야 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듣기평가를 제외한 점수로 환

산해주는 등의 배려를 해주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

다보니 사실상 청각장애인들은 1차부터 탈락이 예정돼있

는 경우가 다반사이죠. 그렇게 가장 기초적인 단계부터 취

업시도에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공인영어 점수를 요구하

지 않는 장애인 특별전형 공채를 발견해서 바로 입사지원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대다수의 청각장애인들은 장애

인 전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영어점수 때문에 실질

적으로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 신경 써

서 고쳐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I ] 지금 일하시는 환경은 어떻습니까? 장애인이라서

받고 있는 혜택 같은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중소기업 M군] 장애인이라서 특별히 주어지는 혜택 같

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전에 다녔던 회사들에 비하면 동

료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평등한 편이고, 회사 사장님

도 좋은 분이셔서 큰 무리 없이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

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는 장애인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

고 오히려 여기보다 회사생활이 어려웠어요. 이런저런 혜

택보다도 저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좋은 사람들

인가가 회사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기업 K양] 저는 이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중소기업,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계약직 근무를 다수 해봤었는데

요. 그 때는 장애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거의 없었

습니다. 헌데 지금의 직장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이후에는

과다하다 싶을 정도의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정규직 정규직 하는구나 싶습니다. 지금 제가 병

가로 휴직중인데요. 장애인 의료복지혜택이 잘 갖춰져 있

어서, 수술비용이나 입원비용에 제 사비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기간 중 일부에

는 월급도 어느 정도 계속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

체장애 2급의 중증장애인이어서 회사입장에서는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 달성에 큰 도움이 되는데 업무수준은 비장

애인과 거의 다를 바 없다보니, 실질적인 회사생활 내에서

도 저에 대한 회사 측의 배려와 평가가 아주 좋은 편입니

다. 오히려 제가 말하기도 전에 사측에서 먼저 나서서 적

극적으로 제 불편함을 물어보고 해결해주고자 합니다.

[공기업 Y양] 대기업 복지혜택을 듣고 있으니 부러워지

네요. 물론 저희 회사도 공기업이다보니 앞서 들은 대기업

만큼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충실하게 복

지혜택을 제공합니다. 저는 입사당시 지방 사업소에서 휠

체어를 타고 근무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 참작되어 신입

기술직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본사발령을 받을 수 있었습

니다. 특히 신입사원 교육을 받을 때 혜택을 많이 받았었

던 기억이 나는데요. 저희 회사의 경우 입사 후 직무교육

을 일정기간 받게 되어 있는데, 제가 입사할 당시 휠체어

이용자가 교육원에 입소한 첫 사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입소할 당시 교육원 입구에 경사로를 처음 설치하고,

교육원 내 장애인 호실을 따로 배정해주는 등의 혜택을 받

았습니다. 장애인 화장실도 제가 입소하던 시기에 새로 설

치했다고 합니다. 현업에서 일하는 지금도 장애로 인한 불

편함 없도록 여러 면에서 배려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생

각합니다.

[공기업 L양] 저도 공기업을 다니고 있다보니 많은 부분

공감이 됩니다. 저도 입사시 발령과 배치에 있어서 우선적

인 배려를 받아서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던 점

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에는 업무시 전화통화

가 불가능하고, 세미나 등을 할 경우 대필이 필요하다는

점이 현업에서 겪는 불편한 점인데요. 현재로서는 사내 대

필 도우미 제도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대필은 제도적인 차원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개인적으

로 선후배나 동료 팀원에게 부탁해서 대신하고 있는데,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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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장애인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I ] 직장생활 중 어려움은 없습니까? 회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공기업 Y양] 저희 회사는 비교적 장애친화적인 분위기

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는 지나치게 배려하

거나, 무조건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동등한 사

우관계를 맺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정

책적인 지원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장애인을 ‘함께 일하

는 동등한 동료’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하자면, 장애인 직원으로서 직장생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더러 있으므로, 장애인 선후배 등

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멘토-멘티 제도 등이 지원

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공기업 L양] 청각장애인이 어느 정도로 소통에 어려움

을 겪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다보니 도움받는 사

람이나 도와주는 사람이나 도움의 정도를 정하기가 어려

운 측면이 있습니다. 간혹 업무 중에 듣지 못한 것이 있어

서 다시 물어보면 ‘이건 몰라도 돼’, ‘이건 사담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분명 나쁜 의미로 그러지는 않는다

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이럴 때마다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

식이 많이 아쉽습니다. 또한 사내 교육과정 중에 동영상

강의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청각장애인으로서

는 필수 수강해야하는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동영상에 자

막이 없어서 수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애

별 특성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 ] 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을 보니 존경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취업

을 준비하는 후배 장애사회인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벤처기업 P군] 장애인 혜택이 없다고, 조건이 열악하다

고, 차별이 심하다고. 집에만 갇혀 지내거나 아주 쉬운 업

무만 하면서 살다보면 나이를 먹을수록 그 빈약한 경력이

신체적 장애보다 나에게 더 큰 장애가 되지 않나 싶습니

다.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끊임없이 자기 목소

리를 내고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들을 하고 각자 자기만의

전문성을 개발하는 것은 비장애인이나 장애인이나 동일하

게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 힘

내셔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중소기업 M군]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장애인으로서

차별을 많이 받아서 정신적으로도 많은 고생을 했었습니

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자

리를 찾아다니고 경력을 쌓은 것이 결국 지금의 회사에

안착하게 된 기반이 된 것 같습니다. 희망을 갖고 경력을

쌓다보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오지 않겠습니까? 파이

팅입니다.

[대기업 K양] 장애인으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편견에 부

딪힐 때가 있습니다. 비장애인들 입장에서 배려로 하는 말

이나 행동도 어떨 때는 편견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저처

럼 외적으로 한 눈에 티가 많이 나는 중증장애인은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회생활은 실력으로 승부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입사 후 사내 업무평가

에서도 항상 A등급을 받았고, 업무성과로 수상한 경력도

있는데요.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보니, 언젠가부터 상사에

게도 차별보다는 진심어린 칭찬과 격려를 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애를 이겨내는 것은 지원이나 혜택보

다도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공기업 L양] 옛말에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라는 말이

있지요. 우리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모릅니

다. 좋은 사람들을 그저 그런 사람으로 놔두어버리는 것이

지요. 특히 청각장애인은 시각적인 불편함이 눈에 보이지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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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자발적인 도움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 만큼이나, 스스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갖추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어 도움을 요청하고 문제를 해결

하다보면, 작은 변화들이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공기업 Y양] 회사는 학교보다 훨씬 어려운 공간이긴 하지만, 미리 주눅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적이든 정부

정책 때문이든 이미 많은 회사들이 장애친화적인 환경을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필요한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회사측에 전달해 자신이 필요한 지원을 스스로 얻어내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회사에서 장애

인 직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처럼 가만히 기다리면 먼저 지원을 해주거나 정보를 얻어낼 수는 없습니다. 최선의

노력은 정당한 편의가 갖춰진 상황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I ] 다섯 분 모두 충실하고 솔직한 답변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정부정책이 장애인 고용에 관해 다양한 패러

다임과 비교적 괜찮은 수준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몸소 겪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부정책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는 공기업에서 조차 장애특성을 고려하지 못하는

등의 허점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기업규모 간 기업여건 간,

그리고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수혜차이도 여전히 심각한 것 같은데요. 이제껏 정책과 예산 지원에 있어 외연

을 확대시키는 것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장애 사회인의 실질적인 업무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

정책과 예산집행의 질적개선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많은 개선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휴먼, 사람 프리즘ㅣ장애사회인 다섯 명의 직장생활 이야기

14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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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컨설팅은 표현할 줄 아는 나를 만드는 과정

이미지 컨설팅이란 개인(단체)의 개성, 직업 및 라이프스타

일에 따른 상황을 파악해 그 사람들이 목표로 하는 이미지 개

발을 보완 창조해 가장 바람직한 자아 모습의 완성과 의사전달

기능(Communication Skill)을 향상시키는 일을 전문으로 하

는 직업이다. 따라서 이미지 컨설팅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

유의 이미지 중에서 Best color와 Worst color를 중심으로 헤

어, 메이크업, 액세서리, 패션, 기본 매너와 에티켓 등을 파악

하는 전반적인 작업을 통해 개인의 성향을 분석하고 미적 이미

지를 발전시켜 나아가는 과정이며, 이를 통해 개인이나 단체

의 특성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PR시대의 전문가로, 점차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첨단 직종

이라 할 수 있다.

휴먼, 사람 줌인, 이사람ㅣ마음의 언어를 통한 경쟁력 UP!, 이미지컨설팅

마음의 언어를 통한 경쟁력 UP!,

이미지컨설팅 글 / 편집팀

김기라 (이미지 컨설턴트)

이미지컨설턴트 경력 10년차인 그녀는 현재 개인 PI(Personal Identity)와 대학,

기업체, 공공기관 등에서 특강을 병행하고 있다.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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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에서는 취업,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취업준비

생들을 비롯하여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자신의 개

성을 잘 살릴수 있도록 다양한 장애인들의 이미지를 변화시

켜주고 있는 김기라 이미지 컨설턴트를 만나보았다.

Q. 장애인 이미지 컨설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이미지컨설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업체에서 특

강을 하는 것 보다는 현장에서 고객과 1:1로 개인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 더 보람 있는 것 같아 메인으로 개인컨설팅

일만 진행하였는데, 어느 날 코칭 받는 고객이 직업상 이미

지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상담을 의뢰하여 지인 분을 소개시

켜 주었는데, 그 고객은 시각장애인이었다.

당시 지체장애와 언어장애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

장애인 고객이었기에 장애인컨설팅 경험이 부족했던 나는

자신감이 없어서 당황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 때 시각장

애인 고객이 마음을 읽었는지 “선생님께 죄송하지만 사고

로 인하여 내가 9살 이후 파란 하늘을 본 적이 없었기에 자

신의 모습이 어떠한지 궁금했고 타인이 나를 볼 때 비즈니

스 하는 사람으로서 혐오스럽게 보이지만 않도록 컨설팅을

부탁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이런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

도 선생님은 충분히 가능하실 거다”라고 되레 나에게 용기

를 주었다.

이미지컨설팅을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직업의 사명감을 떠

나 그 순간 무엇이라 설명할 수 없는 강한 메시지가 가슴깊

이 마음울림으로 자리하게 되었고, 장애인 대상의 이미지

컨설팅이 얼마나 필요한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장애대학생 취업캠프에 참여했던 지체장애학생은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웃는 연습을 많이 하고, 반무테의 안경을 착

용하여 한화그룹 1차 면접에 합격하였고,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

Q. 장애인의 이미지 컨설팅은 왜 필요한가?

장애인의 사회적 이미지는 사회의 부정적 편견으로 인하

여 장애인 스스로도 위축되는 것은 물론, 자존감이 결여되

어 자신의 능력이나 장점을 잘 표현해 내지 못하게 되어 노

동시장 진입이나 고용 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채용하고 면접

을 중요시 여기고 있으며, 이러한 면접 기술이나, 일상생활

을 하는데 있어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 기술이 점

점 필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비장애인에 비해 자존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장애인에게 이미지 컨설팅은 더욱 절실함에도 불구

하고 이러한 기술을 배울만한 기회가 없었기에, 사회 구성

휴먼, 사람 줌인, 이사람ㅣ마음의 언어를 통한 경쟁력 UP!, 이미지컨설팅

16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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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으로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개인별로 부정적 이미

지를 개선하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자존감을 확립하

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이미지 컨설팅은 장애인에게 더

욱 필요하다.

Q. 사업주들이 원하는 장애인에 대한 이미지는?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사업주들이 원하는 장애인

의 이미지는 우선, 인성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 같고 다음

으로 용모단정하게 준비된 모습과 태도를 보게 된다. 면접

을 볼 때 장애인이라고 해서 비장애인과 차별한다기보다는

주어진 여러 가지 외형적 장애를 극복하고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우선시 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자신의 장점을 잘 표

현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을 함과 동시에 내면적인 아름다

움을 길러야 할 것이다. 또한 장애로 인하여 위축된 모습

과 태도보다 긍정적이고 동료들과 협조할 수 있는 마음가

짐이 더 중요하다.

Q. 장애인의 이미지 컨설팅을 할 때 어려운 점은?

다양한 장애유형을 지니신 고객을 현장에서 만나다 보니,

사전에 고객의 특성 등에 대한 숙지를 하고 준비하면서도

막상 앞에서 만나볼 때 얘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수없이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자면 청각장애가 있으면서도 정신장애를 동반하는

중복장애일 경우, 수화통역사가 함께 동행을 해주지만 구

화를 통화여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을 해야 하게 되며, 뇌병

변 장애의 경우 간단한 의사소통에서도 전달능력이 부족하

기에 시간이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또한 정신장애 등으로 약물복용을 하는 고객은 점심시간

이후의 졸음이 가장 취약점이 될 수도 있고, 지적 장애인

을 대할 때는 성인이지만 유아기 생각을 가지고 있어 마음

의 교감이 필요한 이미지 컨설턴트의 특성상 어린아이가

되어 함께 놀이를 통한 방식으로 교육에 임할 필요가 있

다. 지적장애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10분 이상 교육에 몰입

하기 어려운데도 컨설팅 진행 내내 진지하게 몰입하는 모

습을 보면 더욱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해야겠다는 다

짐을 하게 된다.

오래 전 아무도 진행하지 않았던 장애인을 위한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많이 외로웠는데 지금은 되레 고객들이 가족 같

은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방법이 어떠하든 진심된 마음으로 고객

과 만나게 됨으로서 인생에 있어서 삶의 가치가 얼마나 귀

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Q. 이미지 컨설팅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컨설턴트마다 경력에 대한 개인차가 있으므로 정확한 비

용부분은 고객이 의뢰하는 컨설팅 영역에서 직업군과 연

령 차이에 따라, 또 소요되는 진행방법과 시간에 따라 산

정이 달라진다.

또한 특강을 의뢰할 때 소규모의 그룹컨설팅이나, 1:1개인

컨설팅 비용은 차이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장애 고객이 의

뢰 할 때는 충분히 사전 상담 후 최소의 비용으로 코칭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Q.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

선천적인 요인이던 후천적인 요인이던, 우리나라 인구

의 6%로가 장애를 갖고 있으며, 비장애인들도 언제나 장

애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업에서도 현재는 입사지원을

할 때 스펙위주가 아니라 따뜻한 인간미와 성실함을 요구

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이미

지에서 가장 중요한 심상의 모습 즉, 겉모습 보다는 내면

의 아름다움과 그 사람의 가치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

애로 인해 불편함이 있더라도 따뜻한 마음과 성실함이 준

비되어 있다면, 당당하게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길 바란다.

나 자신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

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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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

관하는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에 참가한

비빔밥 팀이 장애 여가 및 비장애인과 함께 즐기는 통합적

여가라는 주제로 호주 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비빔밥

팀 서로에게 기억에 남을 9박 10일간 여정이 시작 됐다.

10시간의 긴 비행 끝에 우리는 시드니에 발을 내딛었다. 우

리에게 다가온 호주 시드니의 첫 인상은 ‘공허함’이였다. 8월

의 호주는 우리나라와 반대인 겨울인지라, 공항에서 빠져나

오자 거리의 인적이 드물고 한산하여서 조금은 아쉬운 시드

우리가 보고 온 호주의 다양한 여가생활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통합적 여가 -

글 / 정효원(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10기 호주팀)

소통 세상과의 소통 ㅣ 우리가 보고 온 호주의 다양한 여가생활

18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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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의 첫 인상이었다.

우리 비빔밥팀을 이끄는 김지현 교수(팀장)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팀장님 역시 녹색의 빽빽한 나무가

무성한 시드니를 동경했는데 앞서 말했듯이, 계절이 겨울

이라 가로수의 빛이 바래 팀장님의 소망은 다음으로 미루

어야 했다.

하지만 시드니 시내로 들어서자 수많은 건물과 많은 시

민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쉬운 마음이

조금은 괜찮아졌다.

시내를 돌아보던 중 호주의 아메리카노인 ‘롱블랙(Long

Black)’을 마셔보았다. 사실은 태어나서 마셔 본 첫 커피

이기도 했는데, 카페 직원이 일반적인 아메리카노보다 훨

씬 쓴맛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다 마신 후에도 쓴

맛이 입안에서 맴돌았다. 그렇게 롱블랙 한 잔을 손에 들

고, 호주에 온 것을 실감하며 시드니 한인회(이하 ‘한인회’)

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인회에 도착하여 송석준 한인회 회장의 환영 인사와

함께 간략한 한인회의 소개로 대화를 시작하였다. 한인회

는 시드니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자선단체로 밀알 장애인 선교대의 후원으로 장

애인을 위한 여러 여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승마 프로그램이었다. 한인회의 활동 등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던 중 송석준 회

장이 우리 장애청년들에게 “장애

를 가졌다고 해서 위축 되지 말고

문화와 축제 등 다양한 활동에 열

심히 참여하여 항상 자신감을 가

지라”는 당부의 말을 해주었다.

많은 말들 중에 이 말이 내 가슴

에 와 닿았다.

우리 팀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통합적인 여가를 즐길 수 있

는 방안을 찾기 위해 호주를 방

문하였다고 하자, 호주의 장애인

관한 사항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호주에는 지적장애, 시각장애 등 장애와 관련된

기관들이 많이 설립 되어 있고 여가시설이 좋을 뿐만 아니

라 정책적으로 정말 잘 되어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중

에서도 지적장애에 대한 지원 부분은 호주가 세계에서 가

장 잘 되어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호주는 여러 보편적인 사회복지 정책과 서비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

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많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

다. 한 가지 예로 장애인들이 거주할 집을 지을 때 작게는

현관부터 크게는 도로공사까지 장애인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한인회는 호주에 도착해서 방문한 첫 기관이어서 그런지

방문 전부터 마음이 매우 떨리고 설레였었는데, 한인회 관

계자들은 그러한 우리의 마음을 안 것 일까? 너무도 친절

하게 우리의 질문과 그에 따른 피드백을 해 주었고, 우리

팀 주제에 맞는 다른 기관과의 연결도 도와주었다. 소개해

주신 기관은 스케줄에 여유가 생긴다면 방문해보기로 하

였다.

첫날의 시드니는 비빔밥 팀의 여정의 시작과 함께 새로

운 경험을 했던 날이었다. 이어 둘째 날에는 시드니 시내

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드니의 명소들을 둘러보기

로 하였다.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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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세상과의 소통 ㅣ 우리가 보고 온 호주의 다양한 여가생활

불편 없이 보는 즐거움

둘째날 아침 일찍 Town hall역에서 시드니의 트레인을

이용하였다. 시드니의 트레인은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같

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수단인데, 가장 큰 특징은 2층으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다른 교통수단 보다 더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었다.

내가 호주에 가서 가장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은 각 지하

철역에 배치되어 있는 승무원들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

애인들이 이용하기 쉽게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경사로를

설치해주고 도착역까지 안내를 해주는 것이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승무원에게 확인해본 결과 장애를

가진 승객을 출발역에서 승차하도록 도와 준 후 도착역의

승무원에게 연락하여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준다고 하였다.

열차 내부에 들어서자 곧 휠체어 장애인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들을 볼 수 있었다. 먼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

애인들을 위한 좌석은 일반 좌석이었지만 접으면 휠체어

가 들어갈 만큼의 충분한 공간이 생겼다. 이 좌석은 비장

애인도 앉을 수는 있지만 만약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이

탑승을 한다면 반드시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고 하였다. 청

각장애를 가진 승객들을 위해서는 화재 등 위험한 상황 발

생 시 그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귀에 큰 소리 등의 방법으

로 충격을 주어 위험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장치가 마련

되어 있었으며, 다른 하나는 장애인 승객이 기관사와 직접

통화 할 수 있는 스위치가 마련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도

록 되어있다.

이렇게 트레인안의 장애인 편의시설들을 둘러보다보니

어느새 오페라 하우스에 도착하였다. 오페라하우스는 매

일 정오마다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이 곳 역시 여러 장애 유형에 맞게 시설과 보조기구가 준

비 되어 있었다. 먼저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계단을 이용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경사로와 램프의 전용입구

가 따로 마련되어있었고,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는 증폭기를 대여해주었다. 또한 놀랍게도 외국에서 온 장

애인들까지도 증빙서류(장애인 증명서)가 있다면 할인혜

택을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들을 위해 번역

서비스와 번역기를 제공하는 것은 자주 보았지만 농아인

을 위한 증폭기 대여 서비스는 쉽게 찾아볼 수 없어 아쉬

웠는데 제공해 주고 있어 신기하였고, 작은 부분까지도 세

심하게 케어해주는 것이 부러웠다.

20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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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글라이딩을 타고 호주 하늘을 날다

셋째날, 팀원들은 호주의 하늘을 날아올랐다. 팀원들이

호주에 가면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행글라이딩이었

는데, 사람이 하늘을 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릿하고

흥분이 되는 일이었다. 팀원들은 행글라이딩을 타기 전 긴

장 하고 떨려했다. 특히 무서운 놀이기구를 전혀 타지 못

하는 팀원에게는 이날 행글라이딩 체험이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어느 정도의 할 수 있다는 자신

감과 함께 성취감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무서워하긴 했지만 팀원들 모두 행글라이딩을 즐기고,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자 감탄을 멈추지 못

하였다. 행글라이딩을 마치고 난 후에도 서로 너무 정신이

없어 수화가 엉망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소원이 이루어지

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나는 날씨로 인해 경험하지 못했지만 사실 내가 이번 호

주연수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패러글라이딩

이었다. 상상해 보라. 맨몸으로 낙하산 하나 의지 한 채 하

늘에 몸을 맡기고 떨어진다면 그 기분이 어떠할지…. 비록

패러글라이딩은 아니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즐거운 경험

을 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했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그 한계를 넘어설 때의 성

취감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날 체험한 행글라이딩은 체험하는 사람과 체험자

의 안전을 담당하는 안전강사 사이에 비행 중 원활한 의사

소통이 가능해야 했다. 특히 우리팀에는 청각장애를 가진

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강사가 이 두 명의 장애에 대해 정

확한 이해가 필요했다. 또한 행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한 새

로운 의사소통 방법이 필요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방법

을 찾던 중 수신호를 이용한 의사소통 방법이 나왔고, 두

명 모두에게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이었기에 그 방법을 사

용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팀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행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의사소통 방법을 고민하면서, 나는 문득 이것이 우리

가 찾던 통합적 여가생활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여가생활을 즐길

때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신뢰를 가진다면 충분히 국

내에서도 통합적 여가생활이 가능하다는 가능성과 확신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개

선을 통해 만들어 나가야 하지만 나는 오늘 행글라이딩 체

험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통합적 여가

동호회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행글라이딩체험은 장애청년 뿐만 아니라 비장애청

년들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비빔밥 팀원들 모두 한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경험

과 시간이 됐다.

장애인 접근에 문제없는 호주 와링가 해변들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호주의 와링가에 위치한 컬러

로이 해변에서라면 가능하다.

와링가에는 컬로러이(Collaroy)해변을 포함한 9개의 해

변이 있는데, 각 해변 모두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해수욕

장이 마련되어있고, 컬로러이(Collaroy)해변과 마찬가지

로 모든 해변에 장애인이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의회 또는 시청의 역할을 하는

정책기관인 와링가 카운실에서는 'Collaroy Accessibility

precinc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대표적인

자랑거리인 컬로러이(Collaroy)해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는 찾아보기 힘든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바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어놀고 즐길 수 있

는 놀이터이다. 그곳에는 일반 놀이터에는 없는 기구들이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놀이기구가 Liberty Swing이라는

그네이다. 이 그네는 일반 그네와 달리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놓아 놀라움을 주었다. 그 밖에도 이 놀

이터에는 장애인의 접근 가능하도록 바닥부터 우리나라에

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래사장 바닥이 아닌 휠체어와 아이

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와링가 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징은 커다란 바퀴가 장착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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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세상과의 소통 ㅣ 우리가 보고 온 호주의 다양한 여가생활

되어 있는 휠체어가 있다는 것이다. 무상으로 대여가 가능

한 이 특별한 휠체어를 사용하면 모래사장도 문제없이 이

동할 수 있고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며 바다를 마음껏 즐겨

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컬러로이해변에서는 장애인

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컬러로이

해변 옆에는 수영장도 있었는데 장애인이 접근하기 쉽도

록 경사로를 만들어 서핑을 처음 하는 장애인과 해수욕을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장을 이

용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편의시설 뿐 만 아니라 안전요원

과 자원봉사자들도 필요한데, 와링가 카운실에서는 해수

욕장의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장애인 1명 당 4명의 봉사자가

곁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의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지자체와 정부의 협력을 통한 호주의 복지체계

와링가 카운실을 방문한 목적은 호주의 장애인에 대한

여가정책과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 모델

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와링가 카운실에 도착하자관계

자들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친절한 환대가 끝나자마자 곧

바로 서로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였다.

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호주 정부의 여가정책등에 대

하여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호주의 정부 체계는 3가지

로 나뉘는데, 바로 주정부, 연방정부, 지역정부이다. 먼저

주 정부에서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연방정부에서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주택지원과 건

강 검진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해준

다. 그 밖에도 2018년 호주에서는 연방정부가 직접 지원을

받는 클라이언트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지원금을 가지고 자유롭게 서비스를 선택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 한다.

와링가 카운실이 포함 되어 있는 지역 정부에서는 지역

사회에서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 기관에서

는 장애인과 친구, 가족이 함께 즐기는 댄싱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비롯하여 와링가 지역의 빌딩과 도로 등

모든 공공장소와 시설에 장애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

하는 일도 한다. 이처럼 호주는 지방정부부터 장애인들

의 접근성과 편의성 그리고 여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복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호주처럼 지자

체와 정부가 협력, 장애인이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

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

22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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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예술작품을 본적이 있는가? 꿈이 있는 장애

인 예술가들이 지난 8월 29일 금요일 강남구 역삼동 신

한아트홀에서 한 데 모여 시상식에 참가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장애인들이 재능을 발굴하고 역량을 마음껏 펼

칠 수 있는 ‘드림드림 캔버스’라는 주제의 공모전은 꿈

틔움에서 개최하여 주관하였으며, 본 공모전은 문화체

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운영이 되

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꿈틔움 공모전은 많은 장

애인분들이 예술적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꾸준히 적극

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장애인 예술작품과 취업과의 연계방안을 마련하여 장

애인들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도 높이고 동시에 문

화예술을 통해 장애인들의 역량을 강화하여 행복한 삶

을 추구하는 것이 꿈틔움 공모전의 목적이다.

본 시상식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장 이윤희, 꿈틔움

이사장 이성규(前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재)베

스티안화상후원재단 대표 설수진(방송인), 성민복지관

관장 조종란, 용인대학교 라이프디자인학과 전선영 교

수, 수상자 31명 등의 내빈들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진

행되었다. 시상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꿈틔움 이성규 이

사장이 강당에 나와 대표 인사를 하였는데, 그 중에서

“장애인분들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예술가로서 성장하

기 위해 꿈틔움에서는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예술

가 멘토와 연결하여 장애인 예술가가 더욱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멘토링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라는 문

화예술분야에서 장애인 예술가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

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가슴에 남는다.

대표인사가 끝난 뒤 경과보고가 진행되었으며, (재)

꿈이 있는 장애인 예술가들글 / 오형열(통통기자단)

소통 우리가 본 세상 ㅣ 꿈이 있는 장애인 예술가들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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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안화상후원재단 대표 설수진의 축사가 있었다.

설수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장애예술가들의 활발한

활동과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예술이 행복한 삶의

원동력이 되는 발판이자 가능성이라는 훈훈한 메시지를

전하였다. 심사총평을 담당한 심사위원 전선영 교수는

올해 3회를 맞이하는 꿈틔움 공모전이 이전에 비해

주제도 더욱 다양해졌으며, 대담해진 색상을 표현하는

등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했다는 것에 감탄을

아낄 수 없었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총 150여팀이 참가한 이번 꿈틔움 공모전은 한국문화

예술위원회 위원장상(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장려상 4명, 입선 21명으로 총 32명이 수상

했으며, 총 400여만원의 상금과 상장, 포상품등이 수

여되었다. 시상은 입선,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 대

상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자는 시상 순서대로 나와

상장과 상금을 전달받았다. 시상이 거의 끝나갈 즈음,

마지막 수상자이자 대상으로 선정된 서정완(지적장애3

급) 예비작가의 수상소감이 있었다. 종로장애인복지관

에서 미술가 양성과정을 배우고 있는 서정완 예비작가

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

쁘고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함을 느낀다고 전하여

모두의 큰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 좋은 미술작품을 통

해 개인 전시회를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멋진 포부도 밝혔다.

시상식 이후 금상을 받은 김민주(청각장애1급)양과의

간소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중학교 3학년인 김민주

양은 현재 서울 농학교에 재학 중이며 8살 때부터 그림

을 그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꿈틔움 공모전에 참여하

게 된 계기는 선생님의 권유로부터 시작하여, 이로 인

해 금상이라는 큰 상은 처음 받아보았다는 김민주 양은

기쁜 마음으로 수상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녀는

현재 웹툰작가를 자신의 꿈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 그

림을 더욱 열심히 그려 작가의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인터뷰를 통해 굳혔다. 다른 수상자들 또한 이번 공모

전을 통해 작가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문

화예술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스스로 되물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시상식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작품을 알린 만큼 장애

인예술가들의 한층 더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또 앞

으로 꿈틔움 공모전의 좋은 취지를 통해 장애인식개선

과 장애인의 문화예술의 발전이 점차 향상되기를 기대

해본다.

소통 우리가 본 세상 ㅣ 꿈이 있는 장애인 예술가들

사)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이성규 이사장님

(재) 베스티안화상후원재단 대표 설수진

대 상 「서정완」 금 상 「김민주」

24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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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14년 7월에 완성한 작품으로 인사동에서 팽이를 파

는 노점 상인과 구경꾼들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작가노트

나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특히 인물 그리기를 제일 좋아한

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자세히 그리는 것이 너무 재

미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늘 즐겁고 행복하다. 나

는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있으며 작

년부터 미술교실이 생겨 즐겁게 배우고 있다. 작년에

장애인작가 양성 디딤돌프로젝터에 선정되어 미술교육

을 받았다. 구서울역사미술관에서 개최된 장애인아트

페어에도 참여하였고, 2014 한중일 장애인 미술공모

전에 당선되었으며, 국제 순회전에 전시될 서양화부문

17작품에도 뽑혔다. 현재 한국장애인미술협회 회원이

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여 훌륭한 화가가 되고 싶다.

▶작품설명

산업혁명 시대를 표현하는 스팀펑크라는 장르의 어둡

고 차가운 느낌이 좋아서 스팀펑크 세계에 살고 있는

소녀를 그림.

▶작가노트

나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아기

때 동화책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그림

이었다. 나는 그림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엄마 덕분에

종이에 연필로 그리는 것을 알았다. 6살 때 처음으로

만화책을 읽게 되었다. 서점에 동화책을 사려고 갔지만

노점상인과 구경꾼 / 48cm x 36cm, 수채화

스팀펑크의 소녀 / 42cm x 59cm, 유성매직, 색연필

「금상」 김민주

제3회 꿈틔움 공모전 ‘드림드림캔버스’수상자

•대 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 서정완

•금 상 : 김민주

•은 상 : 이현석, 최정화

•동 상 : 김영훈, 윤은정, 정영지

•장려상 : 송직호, 신다영, 이준혁, 이희진

•입 선 : 고준기, 권민주, 김다연, 김동은, 김민국, 김현경,

남호빈, 박미선, 박은숙, 박행자, 석선우, 윤명자,

윤평실, 이창원, 임지훈, 정금숙, 정웅직, 조원교,

최우석, 추준희, 현승진

제3회 꿈틔움 공모전 두근두근 수상전(展)

온라인 전시회

•2014. 10. 1. - 11. 30. 네이버 포토갤러리

오프라인 전시회

•1차전시회 ▶ 2014. 8. 22. - 8. 29. / 하나아트 갤러리

•2차전시회 ▶ 2014. 10. 3. - 10. 5. / 중랑구 캠핑숲

•3차전시회 ▶ 2014. 10. 17. - 10. 18. / 포스코 E&C 타워

•4차전시회 ▶ 2014. 10. 27. - 10. 28. / 양재AT센터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 서정완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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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던 것은 동화책이 아닌 만화책이

었다. 만화책을 처음으로 읽고 있었

는데 넋을 놓고 읽다보니, 나도 모

르게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게 신기

했다. 처음으로 만화를 보며 웃고,

화를 내고, 안타까워하고, 눈물을

흘렸는데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나

는 만화책을 통해 만화의 매력에 흠

뻑 빠져서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나는 상상하여 그리기

도 좋아한다. 나에게는 ‘되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는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나 또한 상상해서 만든 이

야기들을 그림으로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 나는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만

의 그림을 그릴 것이다.

▶작품설명

들판에 있는 오아시스와 무지개를

향해서 가는 길, 그 길을 통해서 희

망을 찾고자 하는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함.

▶작가노트

어렸을 때 큰 병을 앓은 이후 장애

가 발생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배움에 욕심이 있어 어렵지만 모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지

금은 얼마전 대학교도 졸업을 하여

이제 새로운 배움의 길을 선택하려

고 할 때 주위 친구가 미술에 대한

추천을 하여 미술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아직은 그림을 그

리는 것이 어색하고, 내가 그린 그

림을 설명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래

도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자유롭

게 그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즐겁

습니다.

▶작품설명

이 그림은 나를 표현한 것이다. 흰

양귀비 꽃의 의미는 “망각”을 뜻하

고, 빨간 양귀비 꽃은 “위로”를 뜻

한다. 망각을 통해 휴식의 공간을

만들고 그 자리를 위로로 채우고 싶

은 나의 마음을 표현해 보았다.

▶작가노트

나는 태어났을 때 부터 청력을 잃

었다.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기를 좋

아했고 컴퓨터에도 관심이 많았는

데 초등학교 5-6학년 때 우연히 포

토샵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림을

표현 방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그림으로 표현

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 방법으로

그리고 싶었으나 집안형편이 어려

워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했다. 하지

만 컴퓨터 포토샵 일러스트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중학교 1학년 때 용

돈을 모아 타블렛을 사고 혼자 익히

며 그리는 것을 시작했다. 나는 앞

으로도 내 생각과 상상을 그림으로

표현을 하고싶다.

▶작품설명

서양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의 공

존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

▶작가노트

나의 취미는 인터넷 기사 보기다.

기사에는 연애, 경제, 시사 등 다

양한 분야의 소식을 전해주는데 매

소통 우리가 본 세상 ㅣ 꿈이 있는 장애인 예술가들

희망으로 가는 길 / 45cm x 37cm, 아크릴 물감

「은상」 이현석

망각과 위로 / 42cm x 59cm, Digital image

「은상」 최정화

만다라 / 43cm x 31cm, 유성매직

「동상」 김영훈

26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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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이

러한 소식들을 친구들에게 그림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주고 싶

다. 그림은 나에게 ‘소통’의 역할을

해준다.

▶작품설명

<서귀포 쇠소깍> 이번 여행에서

장애우들이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화폭에 옮겨 보았다.

▶작가노트

6월 26일에서 28일까지 국제 키

와니스크럽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

이 함께 제주도와 마라도 탐방이라

는 타이틀을 걸고 174명이 제주도

를 다녀왔다. 그 때 처음으로 제주

도에 와 본 사람이.. “자식이나 가

족들, 어느 누가 이렇게 먼길에 날

데리고 오겠느냐”고 휠체어를 탄 장

애우가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을 했

었다. 그 장애우와 그 외 몸이 ㅂ줄

편한 많은 장애우들이 자유로운 여

행을 꿈꾸지 못하지만 그들이 볼 수

있도록 그들이 가지 못하는 아름다

운 세상들을 내가 직접 가보고 그

세상을 그림에 옮겨 보여주고 싶다

는 생각을 했다. 비록 불편한 몸이

지만 내가 본 세상을 사진이 아닌

아름다운 채색으로 인간미 넘치는

그림들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작품설명

내가 좋아하는 겨울 풍경을 그렸습

니다. 산 속 겨울은 이럴꺼야! 라고

상상하며...

▶작가노트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

활을 잘 하다가 20대 초반부터 걷

는 것이 이상하고 힘이 없어 잘 넘

어지기도 해서 병원에 가게 되어 근

육병이라는 진단을 얻게 되었고 지

금도 서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제가 압화를 마난 것은 집에만 있기

그래서 뭐라도 배우고 싶은 마음에

복지관을 찾았고 압화를 알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처음엔 두 손

을 못쓰는 나도 할 수 있을까 걱정

도 되었지만 한 해 한 해 작품활동

을 하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압화를 전해 줄 수 있었

습니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꾸준히 작품활동도 하고 다른 사람

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꿈을 꾸면 갈 수 있을까 / 53cm x 45cm, 수채화

그 겨울 / 60cm x 46cm,아크릴 물감

「동상」 윤은정

「동상」 정영지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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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우리에게는 고대 유적지인 앙코르 와트가 먼저 떠오를지 모른

다. 그러나 실제로 캄보디아 관광을 다녀온 여행객들은 유적지도 인상 깊었

지만, 캄보디아의 열악한 경제, 생활상을 보고 놀랐고 마음 아팠다고 털어

놓기도 한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5시간 반 거리, 인도차이나의 동남부에 위치하여 태국, 라

오스,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국토 1,035㎢(남한의 약 1.8배), 인구 약

14,800,000명이 살고 있는 나라 캄보디아.

사람이 지은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화려하고 웅장한 사원도시인 앙코

르 와트를 세운 화려했던 역사에도 불구하고 근대의 역사는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잇따른 외세의 침입에 이어 그에서 벗

어나기 위해 자처하여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고, 1975년 경 크메루 루즈 정권이라고 불리는 폴 포트가 이끄는 정권에

의해서 인구의 1/3이 학살당하고, 경제 기반시설이 파괴되는 아픈 시기를 겪었다(캄보디아는 한국 전쟁당시 식량을 지원

더 깊이 들여다 본 캄보디아에서

소통 테마여행 ㅣ더 깊이 들여다 본 캄보디아에서

글 / 이혜영(런던 정경대 사회정책과 개발 석사과정)

프놈펜에 소재한 캄보디아 왕궁

28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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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주었던 적도 있다).

2011년 기준 캄보디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1,039달러(

외교부 국가개황 참조)로 인구의 약 3분의 1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2013년도 UNDP HDR 자료에 따

르면 캄보디아의 인간개발지수는 조사되는 총 187개 국가

중 138위에 그쳤고, 세계 보건기구 자료((WHO Country

statistics 2012년 자료)에 따르면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은

40 (1,000명당), 모성사망률 170 (100,000 출생당), 안전

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는 국민은 인구의 약 75% 가량에

불가하다.

ILO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적어도 715㎢의 면적이 지뢰

로 덮여있고 약 5,900,000개의 무기가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충분

한 백신 공급의 어려움으로 20년 전만 해도 캄보디아는 지

뢰로 인하여 장애를 입는 사람들의 수보다 두 배 이상 많

은 사람들이 소아마비로 인해 장애인이 되었다고 한다. 여

러 국제기구 등의 지원에 힘입어 근래에는 소아마비 발병

률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까지 캄보디아는 소아마비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는 아니다. 근래의 교통량 증가로 인해 교통

사고 역시 장애의 주요 원인중 하나로 집계되고 있는데, 최

근 약 10%의 장애가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ILO

가 발표하였다.

캄보디아에서 장애 및 장애인관련 업무 소관 정부부처는

The Ministry of Social Affairs, Veterans and Youth

이고 5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Demographic Health

Survey를 통해서 장애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이는

신체적 장애를 입은 사람에 한정되어 있다. 이런 장애에 대

한 정확한 통계자료의 부재 또한 그들을 위한 지원이 효과

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하게 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 그 중 가장 신뢰할 만한 통계수치는 2004년 캄보디

아 사회경제 조사(Cambodian Socio-Ecomonic Survey)

로 캄보디아 국민 중 4.7%의 인구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장애인 중 많은 수가

수도나 도시보다는 시골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앞서 기술했던 수치에서 볼 수 있듯 캄보디아는 경제적 최

빈국이자 개발도상국으로 캄보디아에서는 아직 ‘복지’에 대

참고

한국 보건관련 지표 (WHO Country statistics 2012년 자료)

5세 미만 아동 사망률 5 (1,000명당), 모성사망률 27(100,000

출생당),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는 국민은 인구의 약 95%

이상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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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념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사회에서 장애인

은 가장 취약한 그룹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적절

한 (또는 최소의) 교육 또는 훈련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그

로인해 고용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학교 시설은 장

애인을 위한 시설은커녕 비장애인 학생들에게도 교육적으

로 적절치 않고, 시각 또는 청각 장애인이 캄보디아의 보

편적인 교실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많은 장애를 가진 노동자들이 상당

한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는 그들의 잠

재력을 개발할 기회조차 갖기 힘들다. 이에 덧붙여 캄보디

아 보건부에서는 장애인에 대해 무료 보건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77%의 보

건소 직원들이 이 제도를 알고 있다고 밝힌 반면 장애인

중 단지 8% 뿐만이 무료 보건서비스를 받았다고 대답했

다. 위 조사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장애인들은 신체적으로

보건소 시설에 접근하기 어렵고, 보건소 직원들에 의한 차

별 및 먼 곳에 있는 보건소를 방문하기 위한 교통비 부담으

로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Handicap

International France 2009년 자료 참조, http://www.

addc.org.au/documents/resources/briefing-paper-

disability-facts-in-cambodia_948.pdf)

장애의 원인 (조사된 원인의 비율)

필자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캄보디아 보건의

료 지원사업을 위하여 캄보디아에 머문 적이 있다. 때때로

필자는 보건소나 병원 등을 방문하여 사업 모니터링을 진

소통 테마여행 ㅣ더 깊이 들여다 본 캄보디아에서

30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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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했는데, 캄보디아 정부 및 국제기구 등에서 추

정하는 장애인의 숫자에 반하여 보건소나 병원

에서 장애인을 만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식

재료를 사러 시장에 가거나 상점들이 모여 있는

곳을 가서도 그랬다. 그러나 마을을 방문했을 때

에는 의족을 하고 있는 지뢰 피해자들, 휠체어로

이동하는 소아마비 장애인들을 어렵지 않게 만

날 수 있었다. 이는 장애인의 이동권 조차 보장

되지 않는 현실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근래에 다수의 정부단체 및 NGO, 국

제기구 등에서 캄보디아 장애인을 위한 재활시

설 및 직업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제 적십자사는 재활센터를 건립하고 의족, 의수를 무료로 제작해 주거나 오

토바이나 자전거 수리, 농사짓는 법 등 직업훈련을 제공해 오고 있다고 하며, 잘 정비된 시설을 캄보디아 정부에서 적절

히 운영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캄보디아 정부에 운영권을 넘기는 중이라고 한다. 여러 지원 단체들의 활동이 캄보디아

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께서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려하고 웅장한 앙코

르와트나 활기찬 프놈펜(캄보디아의 수도) 이면의 다른 모습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 참고자료

(장애의 원인)

http://www.addc.org.au/documents/resources/briefing-paper-disability-facts-in-cambodia_948.pdf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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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고용촉진 유공자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엘린은 보건복지부 지정 중증장애인직업재활시설 특화 사업인

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이다. 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이란 중증장애인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소규모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운영 형태를 탈피한 새

로운 직업재활시설 모델로써 장애인 근로자가 총 근로자의 70%이상이어야

하며, 이 중 중증장애인의 비율은 60%이상으로 상시 유지하여야 한다.

제주도 최초의 중증장애인고용사업장 ‘엘린’

2012년 3월 30일 제주도 최초의 중증장애인고용사업장으로 첫발을 내딛은

엘린은 숙박시설인 ‘엘린호텔’과 청소용역(건물관리)업체인 ‘엘린클린’ 2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 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 ‘엘린’

글 / 편집팀

동행 일터에서 ㅣ‘행복한’ 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 ‘엘린’

32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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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엘린에는 총 6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45명이 장애인 근로자로 전체근로자의 75%를 차

지하고 있다.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은 지적장

애(20명)와 정신장애(14명)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외에

도 지체장애, 신장장애, 뇌병변장애, 자폐성장애, 간질

장애와 같은 다양한 장애유형을 가진 장애인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답게 장애

인근로자의 87%가 중증장애인이다.

전문장비와 기술력을 갖추면 장애인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엘린은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관광객 및 비즈

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호텔업과 건물관리를 담당하는

청소용역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중증장애인직업재활시

설들의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긴 하나, 대부분 임가공 업

무를 하고 있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데, 이러한 점에서 중

증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장인 엘린이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업을 하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엘린은 전문장비와 기술력을 갖추면 장애인들도 청소용

역 등의 서비스 업무를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

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주변의 장애

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장애보다 일하고자 하는 의욕과 자세가 중요

엘린은 각 사업장별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시

장애유형에 구분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업무 성격상 중

증지체장애, 시각 그리고 청각장애인 경우, 업무를 수행

하기가 쉽지는 않다. 채용과정을 통해 고용된 근로자들

은 모두 정규직으로 근무한다.

엘린에서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할 때, 일하고자 하는

의욕과 직장인으로서의 자세(자발적인 출퇴근, 자기중심

적이지 않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 즉, 회사의 규범을 준수하고, 현장 관리자의 인솔

에 따라 성실히 근무할 수 있는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

각한다. 그 다음으로 직무평가를 시행한다.

양질의 직무교육과 반복 훈련을 통한 근로자 업무능력 향상

사업장마다 장애인 근로자들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다르다, 엘린호텔의 경우 객실관리업무를 맡고 있으며,

주로 여성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직원들의 직무교육은

메이드장이 직접 교육한다, 욕실청소부터 침대시트정리,

수건 등의 객실용품 세팅과 같은 전반적인 객실관련 업

무를 가르치고, 업무를 올바르게 익히고 있는지를 반복

적인 교육을 통해 확인, 점검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 근

로자의 업무적응과 능력을 향상시켜 본인이 맡은 업무에

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깨끗하게 청소된 엘린호텔의 객실

엘린클린의 건물관리 모습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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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린클린은 계단 쓸기와 유리창청소부터 특수청소(바닥 왁싱, 대리석, 화강석 연마 광택, 카펫관리, 건물관리 등)를

하고 있다.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기에 근로자 역량에 따라 각자 맡아서 할 수 있는 업무에 차이가 있다. 근로자 개개

인 마다 업무능력 및 습득 속도가 다른데, 어떤 근로자의 경우에는 빗자루 쓸기만 6개월을 훈련하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근로자는 점자 블럭의 가로선 닦기만 하다가 2년 만에 세로선 닦기까지 할 수 있는 등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현장 관리자의 인솔 하에 계단 쓸기, 난간 닦기, 유리창 닦기, 주차장 휴지 줍기 등의 개개인의 업무역량에 알맞은 직

무훈련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이후에 직무능력이 좋은 근로자들에게는 특수청소 업무에 참여하게 하여 보다 전문적

인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있다.

최첨단 장비 구입과 기술제휴를 통해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추다

또한 엘린클린은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전문청소용역업체와 기술제휴를 맺어 특수청소와 관련된 작업노

하우를 교육받고 있다. 이러한 전문적인 기술교육과 최첨단 장비구입을 통해 엘린클린은 제주도내에서 거의 유일하

게 석재관리를 시도하고 있는 청소용역업체이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과 인력으로 다른 일반 업체와의 경쟁에서

도 자신 있을 만큼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엘린클린에 특수청소를 의뢰한 고객들도 처음엔 장애인사업장의

업무처리에 대해 반신반의 하였지만, 엘린클린의 최첨단장비와 업무시스템 그리고 직원들의 성실함에 만족스러워한

다고 한다. 그래서 한번 엘린클린을 이용했던 고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싶어 한다.

엘린클린은 앞으로 지금 하고 있는 계단청소부터 고부가가치인 단일성 석재관리와 함께 규모가 큰 건물의 일상 관

리 업무를 맡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매출규모를 키우고, 지금보다 더 전문성을 갖춘 청소

용역업체가 되어, 엘린클린에서 근무하는 모두가 본인이 맡은 업무의 전문가가 되기를 바란다.

근로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즐거운 직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

엘린은 즐거운 직장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여주기 위해 단체 근무복을 착용하

고, 단합을 위해 매 분기마다 직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간다. 이러한 외부활동 외에도 근로자 교육과 상담을 실시하여

더 안정적인 고용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함께 어울리는 시간과 지속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더욱 풍성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근무시간 역시 근로자

의 업무숙련도 및 본인의 희망여부에 따라 8시간부터 4시간까지 유연하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엘린호텔과 엘린클린을 운영하고 있는 한봉금 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업장을 개발하여 지금보다 더 많은 장애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수익을 높여 연말에는 직원들에게 성과금도 지급하고, 매년 직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등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말을 전하였다.

한봉금 원장은 앞으로 각 분야에서 장애인 근로자들이 지금보다 더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단지

장애인 채용을 하는 것만이 아닌 장애인 근로자들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존중 그리고 배려를 통해 근로자들이 언제

나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고 근로자들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한봉금 원장의 바람처럼 앞으로 엘린에서 더 많은 행복한 장애인 근로자들이 함께하길 바란다.

동행 일터에서 ㅣ‘행복한’ 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 ‘엘린’

34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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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부담금>

구 분 월 부담기초액(장애인 1인당)

의무고용 인원의 3/4이상이며, 의무고용에 미달하는 인원 670,000원

장애인 고용률에 따라 가산한 부담기초액

1/2~3/4에 미달하는 인원 837,500원(부담기초액의 25% 가산)

1/2에 미달하는 인원 1,005,000원(부담기초액의 50% 가산)

장애인 고용 0명 1,088,890원(최저임금액)

※ 월별 부담기초액은 2014년 기준

<장애인 고용장려금>

구 분 경증 남성 경증 여성 중증 남성 중증 여성 비 고

입사일로부터 만 3년까지 30만원 70만원 40만원 50만원지급단가와 월 임금액의 60%를 비교하여 낮은 단가 지급

입사3년 초과 만 5년까지 21만원 28만원 40만원 50만원

만 5년 초과 15만원 20만원 40만원 50만원

※ 고용장려금 지원 제한 대상 :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사회적기업육성법」의 규정에 의한 지원금 및 장려

금을 지급받는 장애인근로자에 대한 그 지급 기간에는 고용장려금 지급안함

스타트! 장애인고용글 / 편집팀

우리나라는 50인 이상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의 경우 사업주에게 장애인을 일정비율 이상 고용하도록 의무를 부

과하고 미 준수 시 부담금(100명 이상)을 부과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고용의무가 부과되지 않는

소규모 업체 등에서 장애인을 고용하게 되면 오히려 장려금을 지급받게 된다. 예를 들면 10인 사업체에서 장애인근

로자를 채용하게 되면 이에 대한 장려금 및 국가에서 제공되는 각종 지원제도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동행 사업장에서 온 편지ㅣ스타트! 장애인고용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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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장애인근로

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사업주와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제도를 마련하고 있지만 막상 장애

인을 고용 해본 경험이 없는 업체에서는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쉽지는 않다.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에서는 올해 장애인고용활성화를

위해 사업주의 장애인인식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장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컨설팅을 실시하는 「원더풀팀 파견사

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다양한 사업주의 목소

리를 들어보면 의외로 장애인고용에는 관심이 많지만 어

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가 막막하여 처음부터 장애인

채용을 접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컨설팅을 실시한 후에는 업체의 업종별, 직무별

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담을 통해 장애인고용에 긍

정적으로 생각이 바뀌게 되고, 올해 당장 장애인고용이

어렵다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사이버연수원 등에서 실

시하는 장애인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이수하고자 하는 작

은 움직임부터, 장애인고용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확인

하여 고용으로 연결하기 위해 직무개발 상담까지 받고자

노력하는 업체 등도 있다.

아래의 장애인고용 기업용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는 전문

가집단인 원더풀팀이 컨설팅을 위해 파견되기에 앞서 사

업주 및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가 점검이다.

체크리스트는 장애인고용에 대한 이해, 사업장 내의 인

식개선, 직무선정 및 개발, 직장환경 개선 노동조건의 정

비, 채용, 지원기관 및 지원제도의 활용 등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가진단에서 자신이 해당되는 부분에 체크를 하다보면

사업장에서 장애인근로자를 채용하고자 했을 때 무엇부

터 시작해야 하는지 대충 가늠이 될 수 있다.

<장애인고용 기업용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영 역 항 목 자 가 질 의

장애인고용 이해

고용사례의 파악 Q1. 장애인고용이라고 하지만 장애인이 일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경쟁적 인력으로 키워 나갈 수 있나요?

장애인고용률 제도 Q2. 왜 장애인고용을 해야 하나요?

장애인고용부담금 제도 Q3. 장애인고용을 하지 않은 기업은 부담금을 납부해야 된다고 하는데 부담금이 무엇인가요?

장애인증제도 Q4. 장애인이라는 사실의 파악과 확인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장애인고용을 추진하는 순서 Q5. 처음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고자 합니다.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요?

사업장 내 인식개선

사업주의 이해 Q6. 사업주로서 장애인고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수용부처의 이해Q7. 어느 부서에 장애인을 배치하고자 하지만, 타 사원의 불안감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사원들의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업장 내 동의 형성 Q8. 사내 전체가 장애인고용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사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무선정 및 개발

직무내용 1- 기존직무 Q9. 장애인을 어떤 직무에 배치하는 것이 적합할까요?

직무내용 2- 장애인을 위한 직무 개

Q10. 사원이 대부분 자격이나 전문 기술을 요구하는 전문직입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동행 사업장에서 온 편지ㅣ스타트! 장애인고용

36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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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환경 개선

사업장 내 물리적 환경 정비 Q11. 장애인을 고용하여도 사옥 등에 물리적 환경정비를 갖추지는 않습니다.

직장 안전 Q12. 장애인을 고용한 경우 사고나 부상이 걱정됩니다.

장애인 특성에 맞는 직장환경 개선

Q13. 청각장애인을 고용한 경우 소통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동료 사원들이 수화를 배워야 할까요?

Q14. 신장투석을 하고 있는 직원을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배려를 하면 좋을까요?

Q15. 심장박동조율기를 달고 있는 사원이 있습니다. 어떠한 배려를 하면 좋을까요?

Q16. 간질장애가 있는 사원이 있습니다. 어떠한 배려를 하면 좋을까요?

지원기구 정비 Q17. 시각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을 위한 지원기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것들인가요?

상담 및 지도체제의 정비

Q18. 장애인 사원의 고용관리에 대해 인사부처와 배치부처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뤄지면 좋을까요?

노동조건의 정비

고용형태 Q19. 장애인을 고용하는 경우 정사원으로 모집하지 않으면 안 되나요?

근무시간 Q20. 일반 사원과 마찬가지로 근무시간을 정해야 하나요?

임금 Q21. 임금 수준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면 될까요? 일반 사원과 마찬가지로 임금을 설정해야 할까요?

채용 모집활동 Q22.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구인을 하여도 본 사에 딱 맞는 장애인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원기관 및 지원제도의

활용

인력확보를 위한 연계기관 Q23. 어떠한 지원기관에 상담하면 인력확보가 가능할까요?

선발기준 Q24. 본 사에서는 채용할 때 면접과 필기시험을 실시하는데, 장애인을 채용할 경우도 똑같게 적용하면 될까요?

그 외

면접 시 확인 사항 Q25. 면접시험에서는 어떠한 것을 확인하면 될까요?

채용기준 Q26. 채용기준은 어떻게 고려해야 할까요?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해야 할까요?

모집에서 채용까지 활용할 수 있는 지원제도

Q27. 모집에서 채용까지 활용 가능한 지원제도로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또는 어디에 문의해야 할까요?

지원기관의 명칭과 역할 Q28. 장애인을 고용할 경우 상담 등을 지원해주는 기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기관이나 인력이 있을까요?

지원내용 및 문의창구 Q29. 장애인을 고용하는 경우에 장려금 수급 등 지원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떠한 제도가 있으며, 어디에 문의를 해야 할까요?

장애인 사실 확인 Q30. 장애인으로 보이는 사원이 있습니다만, 본인에게 직접 확인을 해도 될까요? 또 장애인이라는 인증을 받지 않았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가요?

기 타

추가 질의- 상기의 질의 외에 컨

설팅이 필요 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자유롭게 기술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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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가진단 결과를 보면 장애인과 함께 일한 경험이 없거나, 장애인을 한 번도 고용한 경험이 없는 사업주

의 경우 거의 모든 문항에 해당이 될 것이다.

원더풀팀 파견사업에서도 고용경험이 없는 사업주들의 경우 위의 질의 외에도 인사관리에 관한 것, 직원 간의 소통

문제, 장애인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 등이 있었다.

장애인고용 경험이 전혀 없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사이버연수원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교육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하였다. 당장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생각

하는 사업주도 컨설팅을 통해 오히려 장애인이 기업의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사업장에서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을 아직 고려해 본적 없는 사업주라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체크해보고 장애인

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이미지를 한번 쯤 그려보는 것이 어떠할까.

동행 사업장에서 온 편지ㅣ스타트! 장애인고용

38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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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베이스의 묵직한 저음이 한바탕 공기를 휘저으면,

나는 고개를 도도하게 들고 무릎을 살짝 구부린다.

바이올린이 더블 베이스를 따라 달리기 시작하고 반도네

온이 그 사이를 해방 놓듯 파고든다.

그 순간 나는 가장 요염한 표정을 지으며 파트너를 끌어

당긴다.

슬로우, 슬로우, 킥킥

파트너가 나의 리드를 따라 가까워지면 관심 없는 척 고

개를 돌리고 몸을 밀어낸다. 파트너는 토라진 사람처럼 내

어깨를 툭 치고 그 반동으로 나와 파트너는 같은 방향을

본다.

악기들은 순간 멈춰 선 채 반 박자 동안 침묵하고, 나와

파트너는 숨을 멈춘다.

그 순간 세 악기는 폭발하듯 터져 나오고 나와 파트너는

폭풍우가 되어 휘몰아친다.

탱고는 애정과 애증의 교차가 만들어내는 춤이다. 욕망

이 결여된 탱고는 진정한 탱고라 할 수 없다. 처음부터 탱

고는 유혹을 위한 춤이었기 때문이다.

탱고의 기원을 따지자면 콜럼버스의 서인도 제도의 발견

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형 문화의 발

생을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신대륙을 정복한 스페인은 식민지와 하바나라는 새로운

민족을 만들어냈다. 하바나는 스페인계 혼혈아들을 일컫

는 말이며 이 슬픈 민족들은 배를 타거나 목동이 되어 세

상을 떠돌았고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까지 이

르렀다. 그들은 항구의 술집이나 선착장에서 연인을 찾기

위해 또는 유혹하기 위한 정열적인 춤을 추었는데 이것이

본격적인 탱고의 시작이었다. 이후 탱고는 미국과 유럽으

로 확산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내가 탱고를 시작한 것은 감정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나이의 숫자가 늘어날 적마다 나는 무언가 하나씩은 잃

어버려야 했다.

그렇게 시력을 잃었고, 친구를 잃었고, 연인을 잃었고,

가족을 잃었다. 그리고 감정을 잃어버렸다.

문학산책 에세이 ㅣ 탱고를 추는 시간

탱고를 추는 시간글 / 조승리 ( 2014 장애인 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 금상작 / 산문부분 )

(주관 :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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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없이 흘렀다.

나는 내 운명이 빙산 같다고 생각했다. 바다를 홀로 떠

돌다 결국 녹아 없어져 버리는 빙산처럼 나의 삶도 시간을

부유하다 무의미하게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다.

자괴감이 밀물처럼 내 안으로 파고드는 날이면 나는 밤

새워 뒤척이다 잠들기를 포기하고 오래된 영화를 보았다.

눈먼 퇴역 군인 알파치노는 탱고 바에서 아름다운 여인

에게 탱고를 신청한다. 두 사람은 화려하고 정열적인 탱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 날 밤, 우연히 선택한

영화는 여인의 향기였다. 탱고는 운명처럼 나를 흔들어 놓

았고 나는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다. 탱고는 잃어버린 감정

을 찾기 위한 무모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용기 내 찾아간 탱고 학원에서 번번이 거절을 당하고, 나

는 점점 의기소침해졌다. 하고 싶은 일이 할 수 없는 일이

돼버릴 때 나는 장애를 가장 실감한다. 탱고를 이대로 포

기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찾은 탱고 학원에서 지금의 강사님을

만났다.

나는 강사님께 왜 나를 선뜻 받아주었느냐고 물어본 적

이 있다.

그는 말했다.

“나를 찾아오는 이들의 열정과 의지를 막을 권리가 내게

는 없어요. 춤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춤은 함께

하는 거예요 더구나 탱고는 보는 사람들조차 힘든 무도곡

이거든요.”

탱고는 정말 어려운 춤이다.

시선 처리와 홀드의 각도, 사선으로 걷는 스텝까지 조금

만 방향이 틀어지면 동작은 무너지고 파트너의 발을 밟기

에 십상이다.

나는 강사님의 성가신 학생이다. 새로운 스텝을 배울 때

마다 강사님은 무릎을 꿇고 앉아 손으로 내 발동작을 하나

하나 잡아 주신다. 또 내 수업에 앞서 직접 눈을 감고 동작

을 연습하신다. 수업마다 나는 강사님의 노력과 배려를 느

낀다.

하루는 강사님께 “저 때문에 너무 힘드시죠?”하고 미안

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강사님은 “즐거워요? 춤추는 게

기뻐요? 그럼 나도 좋아요.” 하고 후후 웃으셨다. 스텝이

하나둘 늘어갈수록 나는 크고 작은 원을 그리며 플로어를

점령해 나간다. 탱고는 파트너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잠시만 집중이 흐트러져도 스텝은 엉키고 만다. 아니나 다

문학산책 에세이 ㅣ 탱고를 추는 시간

40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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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까 강사님의 호통이 뒤따른다.

“어허! 틀려도 좋아요. 도도하게 고개를 들지 못해요. 음

악을 들어야 해요.”

나는 매시간 웃고 틀리고 사과하기를 반복한다. 한 시간

의 레슨이 끝나면 온몸은 땀으로 흥건하고 근육은 비명을

지른다. 그럼에도 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보면 내가 정

말 탱고에 매료되었구나! 싶다.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둘 늘어간다는 것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일이 늘어 간다는 것이다. 나는 탱고를 통해 즐거

운 일을 하나둘 늘려나간다.

얼마 전 탱고 학원에 한 노신사가 방문했다. 그는 자신처

럼 나이가 많은 사람도 탱고를 배울 수 있겠냐며 멋쩍어하

셨다. 강사님은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 이분을 보세요. 앞이 보이지 않아도 도전하시잖아요.

열정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노신사는 내게 물었다.

“어렵지 않은가요?”

나는 대답했다.

“어렵죠. 하지만 재미있어요.”

노신사는 용기를 내셨고 지금 나의 파트너가 되어

주신다.

그는 나를 “용감한 아가씨”라 부르신다. 또 어느 날은 “아

가씨 덕분에 나도 용기가 났다오.” 하시며 내게 격려를 해

주셨다.

나는 그동안 실패가 두려워 장애를 핑계 삼아 하고 싶은

일들을 포기해 왔다. 한계를 정해두고 도전하지 않았다.

새로 만들려 노력하지 않고 잃어버린 것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다르다. 다르게 살려 노력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들기 위해, 불가능을 가능으

로 바꾸기 위해 용기를 낸다.

탱고 수업은 내게 첫 도전의 시작이었고 내 가슴에 열정

을 심어 주었다.

누군가 내 손을 잡으며 탱고를 신청한다. 나는 고개를 끄

덕이고 플로어로 향한다. 화려하고 격렬한 라틴 음악이 시

작되면 나는 하바나 여인이 되어 파트너와 사랑에 빠진다.

그 순간 강사님의 구령이 플로어에 울려 퍼진다.

“자! 어깨 펴고, 고개 들고, 홀드를 단단하게 잡고, 슬로

우, 슬로우 킥킥 슬로우, 슬로우 킥킥”

탱고 수업의 시작이다. 또 내게서 장애가 사라져 버리는

순간이다.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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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명량”이 히트를 치

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영화 속에서 현대의 사회에도 시

사점을 주는 주옥과 같은 대사들이 회자되고 있다. 그 중

인상깊은 짧은 대사가 있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 되어 나타

날 것이다”

노후준비도 마찬가지이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어쩔 줄

몰라하기 보다는 지금 당장 조금씩이라도 준비한다면 그

준비의 효과는 백배 천배로 나타날 것이다. 자녀교육비와

대출원리금 상환 등으로 노후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면

서도 마음속에 늘 두려움으로 남아있는 노후는 어쩌면 당

장 소액으로 장기간 대비할 때의 효과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될 수 있다.

또는 노후준비에 대

한 구체적인 목표를

생각할 겨를이 없거

나 상황의 심각함을

인지하지 못하여 차

일피일 미루며 실행

을 유보할 수 있다.

먼저, 노후자금 얼

마나 필요한지 살펴

보자.

60대 부부가 실제 지출하고 있는 은퇴생활비는 월228만

원, 적정 생활비는 월258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60세 은퇴 후 부부가 20년 함께 생활하다가 부인 혼자서

10년 정도 더 생활한다면, 매월 200만원 정도의 자금으로

준비한다면 5억원 이상의 목돈이 필요하다.

5억원의 필요자금은 연 4%의 투자수익률을 매년 달성한

다는 가정으로 계산된 것이다. 하지만, 4%의 투자수익률

은 만만한 수익률이 아니다. 2% 초반까지 하락해버린 시

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감안하면, 일부는 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운용해야 가능한 수익률이다. 아직

노후대비와 연금저축계좌글 / 노대희 과장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세상보기 쉬운경제이야기 ㅣ 노후대비와 연금저축계좌

�계산 전제 조건 : 물가상승률 2%. 투자수익률 4% •출처 : 한국교직원신문

�홀로 생활비 : 부부생활비의 70%

42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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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경기가 좋아지면 과거처럼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질 것

이라 예상하며, 단기 정기예금만 선택하시는 분도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장기적인 저성장과 저금리의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

거나, 계속 횡보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만약 금리가

더 하락한다면 문제가 심각해 진다. 추가로 더 고수익 고

위험 상품의 비중을 늘리거나, 원금 손실 가능성을 꺼려하

여, 안전한 정기예금으로만 운용한다면, 노후대비를 위한

필요자금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금리만이 아니다.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가고 퇴

직은 빨라지고 있다. 노후를 준비할 시간은 줄어들면서,

준비되지 않은 노후생활에 대한 우려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후준비에 대한 우리나라의 실태는 어

떠할까?

1994년 “노년위기의 모면(The Averting Old-age

crisis)”라는 세계은행의 보고서를 통해 “3층 연금체계”구

조의 노후 소득보장 장치가 본격적으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3층 연금체계”가 아직 자리잡지 못

하여, 부족한 점이 많다.

첫째, 공적연금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 공적연금 의존도

는 63%로 선진국 대비(호주의 사적연금 준비 85%) 많이

부족하다. 또한 개인연금 적립액(216조)은 국내 연금 시장

규모(675조원)의 32%정도만을 차지하고 있어, 개인이 준

비해야 하는 노후준비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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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라면, 3층 연금체계를 통해 연금을 준비한 경

우, 가입기간 중 평균 소득대비 55% 정도의 자금만을 준

비할 수 있다.(즉, 소득대체율이 55%이다) 더 큰 문제는

저출산, 운용수익률 하락으로 2028년에는 소득대체율이

40%까지도 낮아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공무원이나 군인과 같은 직역연금 수령자는

예외일까?

해마다 증가하는 공무원연금과 군연연금 적자 보전금으

로 인해 조세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여론은

직역연금의 개혁을 바라고 있고, 이미 정부에서는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논의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

로는 공무원과 군인 등의 직역연금 수령자도 별도의 개인

연금 준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둘째, 퇴직연금제도는 정착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

하다.

퇴직연금은 2005년 도입 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 적립액

이 급격하게 늘어났으나, 대부분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만

운용되고 있어,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많은 근로

자가 중간정산으로 퇴직금을 소진하는 등 노후 소득원으

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제도 보완 등 더 시간이 필요

해 보인다.

이제, 3층 연금체계에서 남은 것은 개인연금 뿐이다.

개인이 준비하는 개인연금의 중요성이 증가되고 있고,

실제 개인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근로소득

자의 17.7%만이 연금저축성 상품을 가입하고 있고, 당장

은퇴를 앞둔 50~60대의 개인연금 가입률 또한 상대적으

로 낮다.

세상보기 쉬운경제이야기 ㅣ 노후대비와 연금저축계좌

44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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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려면,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아래 그림처럼 60세에 1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50세부터

준비하려면 월 713,823원이 필요하지만, 20세부터 준비

하면, 월 107,716원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노후자금과 같은 단단한 눈덩이를 만들기는 힘

들겠지만, 하루 빨리 조금씩이라도 모으기 시작하면, 시간

이 가져다주는 복리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럼, 3층 연금체계의 완성단계인 개인연금은 어떤 상품

이 최고의 아이템일까?

바로 연금저축계좌이다. 연금저축계좌란 2013년 소득세

법령 개정에 따라 도입된 연금계좌 중 하나로서, 일정기

간 납입 후 연금형태로 인출할 경우 연금소득으로 과세되

는 계좌단위의 세제혜택 상품이다. 연금저축계좌는 하나

의 상품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연금저축 상

품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의 개념이다. 바구니 안에는 연

금저축 신탁계좌, 연금저축 펀드계좌, 연금저축 보험계좌

가 있다.

연금저축계좌는 세법개정 전 익히 알려진 연금저축과 어

떻게 다를까?

기존의 연금저축에 세제혜택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투

자를 통한 자산관리가 가능하게 된 연금준비에 있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필수 노후준비 자산이다. 비교하면 다음

과 같다.

구 분

주요판매사

수 익

안 정 성

납입방식

지급방식

운용방식

특 징

은 행

실적배당

원금보장/예금자보호

자유납입식

확정기간형

은행, 증권사

실적배당

원금 비보장/예금자 비보호2

자유납입식

확정기간형

보험사

공시이율(최저보증)

원금보장/예금자보호

정기납입식

확정기간형과종신지급형중 선택

공시이율형

종신지급형의 경우 사망 시까지 수령 단, 중도해지 불가

가입자 선호에 따른다양한 상품 선택 가능

납입원금보장

안정형(채권 90%, 주식 10%)

채권형(채권 100%)

주식형(주식 60%이상)혼합형(주식 60%미만)채권형(채권 60%이상)

예금자보호대상은 아니지만 펀드재산이 신탁회사에 별도로 위탁보관 되고 있음

연금저축신탁계좌

연금저축펀드계좌

연금저축보험계좌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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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계좌의 첫번째 매력포인트는 다양한 세제혜택이

다. 연금저축계좌를 통한 세제혜택은 소득공제, 과세이연,

분리과세와 저율과세가 있다.

두번째로, 연금저축계좌는 소득공제 한도 400만원 이외

에 추가로 납입분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불이익 없이 환매

할 수 있어서, 자금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세번째는 연금저축 펀드계좌의 경우 여러 개의 펀드를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

하며, 해외펀드를 선택하는 경우 일반펀드에 비해 적은 세

부담으로 해외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액이 늘어나고

있다.

머지않아 평균수명 100세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공적연금과 함께 나에게 맞는 연금

상품을 찾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 첫단추로 연금저축계좌를 적극 추천한다. 장기상품인

만큼 가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더해

져야 한다. 특히 연령대와 투자성향에 알맞은 투자전략이

중요하다.

20~30대는 직장을 가지고 소득이 쌓이기 시작하는 시기

이므로,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높은 수

익을 추구하기 위해 주식 자산 비중 높은 펀드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40~50대는 은퇴 이후 필요한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계

획을 검토하고 충실하게 연금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따

라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채권 자산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적절한 펀드 유형간 전환이

나 추가 납입을 통한 수익률 관리가 필요하다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날이 추워지고 연말이 되면,

직장인들은 어떻게 하면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더 돌려받

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신경

쓸 일들이 너무 많다.

기본에 충실한 단순한 길이 가장 지름길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불안한 노후를 대비하고 연말정산도 한꺼

번에 준비할 수 있는 연금저축계좌! 지금부터 서두를 필

요가 있다.

세상보기 쉬운경제이야기 ㅣ 노후대비와 연금저축계좌

46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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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중복 사회복지사업 14개 통폐합 추진

정부가 명칭과 기능이 매우 유사한 14개 사회보장사업을

통폐합해 국민 편의 제고와 비효율성 해소에 나선다. 또

올해 상반기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설·변경한

34개 사회보장사업의 타당성 등을 사전에 검토·협의해

일부는 사업 내용을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7월 28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사회보

장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회보장제도 조

정·연계 및 관리 강화방안’, ‘신설·변경 사회보장제도

협의·조정 추진현황’ 등을 논의·확정하고 ‘사회보장기

본계획’을 심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9개 사업을 5개 사

업으로 통합하고 2개 사업은 중복이 없도록 사업내용을

조정·연계하기로 했으며 여성부의 3개 사업은 명칭을 통

합한다.

통일부가 운영하는 ‘탈북산모 도우미지원 사업’, ‘성폭

력·가정폭력 탈북여성 쉼터 지원 사업’은 각각 2015년,

2016년 폐지돼 복지부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사업’과 여성가족부의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지원 사

업’,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사업’에 통합된다. 복지

부와 여가부가 각각 운영하는 ‘여성장애인교육지원’과 ‘여

성장애인사회참여지원’도 2016년부터 통합되며 장애아동

치료지원 사업인 복지부의 ‘발달재활서비스’와 교육부의

‘치료지원서비스’도 2016년부터 1개 사업으로 합쳐진다.

여성부가 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여성·학

교폭력원스톱지원센터’, ‘해바라기아동센터’, ‘해바라기여

성·아동센터’는 내년까지 명칭을 통합하고 기능을 재조정

하기로 했다. 복지부의 ‘장애인차별금지모니터링 사업’과

인권위의 ‘장애인 인권증진 사업’은 기관 간 정보공유·사

전협의 등을 통해 중복성을 방지한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신설·변경한 34개 사회보장사업의 타당성 등을

사전에 검토·협의해 일부는 사업 내용을 조정하기로 했

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일부의 ‘탈북민 자녀의 보육사

업’은 사회통합을 고려해 일반 아동과 통합교육을 실시하

기로 했다.

경기 성남시의 기초연금 중 지자체 부담분 일부 확대지

급은 지역간 형평성 문제로 추진하지 않도록 했으며 부산

기장·충남 부여군의 장기요양급여 부담금 일부 지원 사

업은 기존 복지부 저소득층 지원 사업과 중복돼 필요성을

재검토하도록 권고했다.

정부는 또 중앙부처 360개 사회보장사업의 지원내

용·선정기준·신청방법 등을 안내하는 ‘복지로(www.

bokjiro.go.kr)’ 홈페이지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5년간 추진될 ‘1차 사회

보장기본계획’을 심의했다. ‘1차 사회보장기본계획’은 ‘생

애주기별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 ‘일을 통한 자립 지원’,

‘지속가능한 사회보장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

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출처 : 정책브리핑)

정보나눔글 / 편집팀

세상보기 정보나눔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47

Page 48: Vol.26 (2014. · PDF file을 사업장내 설치, 과도한 근무에 고생하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시각장애인으로부터 안마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공무원 교육과정에 장애인식개선 과목 편성

공단, 지적연수원과 업무협약…‘행동 프로그램’ 신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대한지적공사 지적연수원과 7월

31일 업무협약을 체결, 공무원의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적연수원에서

운영하는 공무원 수탁 교육에 장애인 인식개선 과목이 편

성됨에 따라 앞으로 국토교통부, 안전행정부 소속 1000여

명의 공무원들과 대한지적공사 임직원들이 장애인 인식개

선 교육프로그램인 ‘행동(행복한 동행) 프로그램’에 참여하

게 된다.

‘행동(행복한 동행) 프로그램’이란 고용 현장에서 발생하

는 장애인 차별을 예방하기 위해 공단이 개발한 장애인 인

식개선 교육 콘텐츠로 전문 퍼실리테이터가 장애인에 대

한 고정 관념과 편견을 깨뜨리는 게임, 토의 방식의 프로

그램을 진행한다.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과 장애인고용 확대

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사업주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실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실시방법이나 제재 조치 등에

관한 세부 규정이 없어 교육이 체계적으로 확대되지 못하

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김태양 공단 고용지원국장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 사

회문화적 장벽이 없는 고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공

무원과 공공기관을 우선적으로 각 기관 연수원 교육 과정

에 장애인 인식개선 과목이 편성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출처 : 에이블뉴스)

장애인개발원-경기교육청, 장애인 행정실무사 16인 채용

9월 새 학기부터 수원·의정부 지역 내 학교에 배치

9월부터 경기도 수원과 의정부 지역 내 일선 학교에 장애

인 행정실무사 16인이 추가 배치된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2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와

의정부교육지원청 별관에서, 각각 수원과 의정부 지역의

일선 학교에서 2학기부터 근무할 장애인 행정실무사 채용

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채용면접에는 수원 지역 46

인, 의정부 지역 20인의 예비 일꾼들이 지원했다. 약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수원교육지원청 12인, 의정부

교육지원청 4인 등 총 16인이 뽑혔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월 일

반 고용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장애인일자리 창출을 위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월에는 경기도 고양·의정부·안

산·군포·의왕·용인 등 5개 권역에서 장애인 행정실무

사 채용면접을 갖고, 모두 55인의 장애인을 선발해 지역

내 각 급 학교에 배치한 바 있다.

제2차 채용면접은 전보 등으로 인한 결원 발생과 추가 채

용 계획에 따른 것으로, 수원교육지원청(인계초등학교 등

10곳)과 의정부교육지원청(동암초등학교 등 4곳) 두 곳에

서 소규모로 진행됐다. 장애인 행정실무사는 각 급 학교에

배치돼 과학, 전산, 교무, 행정 업무 등을 담당한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일자리개발팀 고귀염 팀장은 “지난 3

월 장애인 행정실무사를 채용한 경기 지역 일선 학교와

한 학기 근무를 마무리한 장애인 행정실무사 양측 모두

업무 및 근무환경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 내에 다양한 장애인일자리를 마련해 장애인 분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웰페어뉴스)

세상보기 정보나눔

48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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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일터에 장애인 공무원간 인사교류 정보코너 개설

안전행정부(장관 정종섭, 이하 안행부)가 21일 공직 채용

정보와 인사교류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나라일터’(http://

gojobs.mospa.go.kr)에 장애인 공무원간 인사교류 정보 코

너를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그간 장애인 공무원의 경우 맞벌이, 육아, 부모 봉양 등 개

인적 고충해소를 위해 다른 부처로 옮기고 싶어도 교류 상

대방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장애인 공무원 간

인사교류 희망자를 상호 검색하고 매칭할 수 있도록 별도의

인사교류 정보코너를 개설했다. 이외에도 안행부는 개방형

직위 온라인 선발 시스템을 새롭게 개설했다. 이에 따라 민

간에서 전문성을 살려 공직에 지원할수 있는 개방형 직위

응시가 보다 편리해지게 됐다.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 의해 채용되는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에 응시하려는 지원자들은 나라일터 홈페이지 내 접수

프로그램에 직접 응시원서를 작성해 입력하면 된다.

(출처 : 에이블뉴스 )

주요 대기업들 장애인 의무고용 나몰라라

30대 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준수 기업은 9개에 불과

주요 대기업들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등한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이

11일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고용노동부의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현황 및 부담금 납부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

과, 재계순위 30대 기업 중 지난해 의무고용률을 준수한 기

업은 9개 기업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장애인 의무고용률 기준(2.5%)을 준수한 기업

은 한국전력공사(3.23%), 한국도로공사(2.99%), 한국가스

공사(2.68%) 한국수자원공사(3.27%), 한국철도공사(3.33%)

등 대부분 공기업이었다. 민간기업 중에는 대우조선해양

(4.8%), 현대중공업(2.86%), 현대자동차(2.73%), 롯데

(2.52%) 등 4곳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했다.

반면 삼성(1.68%), LG(1.55%), SK(0.88%) 등 주요 대기업

들은 의무고용률을 준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

해 142억9700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해야하고 LG와 SK도

각각 136억 8900만원과 62억 4600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해

야 한다.

장애인 고용의무제는 장애인에게도 다른 사회구성원과 동

등한 노동권을 부여함으로써 직업생활을 통한 생존권 보장

이라는 헌법의 기본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1991년 도입된 제

도로 정부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하지 않은 100인 이

상 사업장에 의무고용률에 따라 4단계로 차등해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대상은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50명 이상 공

공기관·민간기업이다.

삼성, LG, SK 이외에도 △포스코 25억원, △GS 46억

6300만원, △한진 38억5800만원, △한화 29억8700만원,

△KT 30억1500만원, △두산 11억8700만원, △신세계 18억

2500만원, △CJ 32억7300만원 등 재계 순위 30대 기업 대

부분이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아 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 매일경제)

장애인 기능개발 장려,

제 31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최

장애인 기

능개발 장

려 및 기능

향상 촉진

을 실현하

고 사회와

기업의 장

애인 고용

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고용촉진 및 직업안정 도모하는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9월 15일부터 충청남도 천안

시에서 개최되었다.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개최되며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종합운동장 유관순체육관, 실내테니스장, 한국기술교

육대학교 제1,2캠페스에서 진행하였다.

고용노동부와 충청남도가 주최이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총 36개 직종에 해당하는 경기를

약 380여명이 참가해 진행 될 예정으로 장애인의 기능개발

장려 및 기능향상 촉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MBN)

장애인, 삶과 노동 Vol.26 (2014.가을호)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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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삶과 노동 25호」를 읽고

장애인 삶과 노동 25호를 읽고독자마당

‘줌인, 이사람’ 게임사업 <넥슨커뮤니케이션즈>에서는 장애인채용에 있어 어떤 것들에 중점을 두고, 입사 후에는 어떻

게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는지 잘 설명되어 있었다. 또한 장애인고용 활성화를 위해서 별도 업무개발을 하는 등 많은 노

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넥슨커뮤니케이션스처럼 장애인고용 활성화를 위해 많은 사업자들이 다 같이 노력하고 힘써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양

질의 일자리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다음호에도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 기대한다~! 파이팅!

백 지 호 (서울 역삼동, 27세)

우리나라에서 장애인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도입된지 20년이 지났다고 한다. 의무고용률 2.7%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 고용 문제를 의무고용률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실천을 꾸준히

했으면 좋겠고, 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 ‘원더풀팀 파견사업’도 활발히 진행되어 많은 사업주들에게 좋은 인식

과 방향을 제시하여 장애인 고용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조 우 현 (서울 천호동, 41세)

<게임 사업에서는 장애인채용이 이렇게 이루어진다> 기사를 가장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넥슨커뮤니케이션즈에서 장

애인직원 비율이 전체 비율의 40%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약간 놀라웠고 그만큼 장애인이 일하기 편한 환경과 복리후생

이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장애인·비장애인 차별 없이 함께 일하는 회사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

이다.

박 소 정 (서울 용산구, 32세)

독자마당

50 Life & Labor of The Dis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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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02)2282-3373 팩스 : (02)2282-3471

이러한 기본 목표 아래 본 연구원은 다음과 같은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복지 및 연구사업에 뜻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사)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의 후원자가 되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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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 장애인직업안정연구원 신한은행 140-008-390701

- 장애인 직업안정에 관한 선도적 연구수행

-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종 및 직무개발

- 장애인 직업안정을 위한 논리 개발 및 확대

- 장애인 직업안정 모델의 국제 브랜드화

- 장애인 문제의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모형 제시

- 장애인 직업 안정과 관련한 학제적 연구 및 조사

- 장애인 노동권 및 사회적 합의에 관한 연구

- 장애인 직업안정 관련 전문가 양성 및 교육사업

- 장애인 직업관련 전문기관 프로그램 지원

- 세미나 개최

- 국내외 학술 교류 사업

- 장애인 복지관 및 복지 단체 연구조사 업무 대행

- 석·박사 논문을 비롯한 각종 연구논문 교정 및 검수

- 연구서적 발간

● 장애인공무원 인사제도 개선방안(2001)

● 청각장애인 직업영역 및 적합직종 연구(2002)

● 신장장애인의 고용촉진 직업안정방안 연구(2003)

● 성인장애인의 직업능력개발을 통한 고용연계방안(2003)

● 뇌병변장애인의 직업영역에 관한 연구(2004)

● 고용환경변회에 따른 정신지체인의 고용안정 방안 연구(2005)

● 간질장애인의 직업영역 및 제도적 지원(2006)

● 언어장애인의 직업영역 및 제도적지원(2007)

● 지적장애인연구(2008)

● 직업훈련이수장애인의 직업유지요인에 관한 연구(2009)

● 캄보디아 취약계층의 진로찾기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자 가이드북(2012)

● 중증장애인 근로시간에 대한 법적연구(2013)

● 민간 장애인고용서비스 종사자 양성방안 연구 (2014)

● 그 외 다수 장애인 관련 연구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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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서비스와 관련한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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