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거미줄 3차 wcu단행본(3_may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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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거미줄에잡힌사람들웹보메트릭스 연구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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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

웹보메트릭스연구실소개& 걸어온길

웹보메트릭스연구실박한우교수를만나다_ 인터뷰

인터넷거미줄에잡힌사람들 _ 에피소드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현황및성과

언론보도자료

006

013

023

051

117

149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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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남선비의길

지난 9월, 우리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싸이월

드를 분석한 논문을 작성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었다. 그리고

이를위해문경으로워크숍(Intensive Writing Workshop)을다녀왔다.

장소를 문경으로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문경(聞慶). ‘기쁜 소식

을듣게된다’는뜻의지명에도드러나있듯이문경은조선시대영남선

비가과거를보러한양으로가는길의주요관문이었다. 과거급제가조

선사회에서핵심엘리트로편입하는가장빠른경로였던것과마찬가지

로지금은사회과학색인(SSCI, Social Science Citation Index)에등재

된학술지에논문을게재하는것이우수한연구자로공인되는가장확실

한 길일 것이다. 이 지명이 지닌 뜻에 좋은 논문을 쓰고자 하는 우리의

희망을담고싶었다. 그 결과우리가작성한논문은 2011년 8월에출판

되는<사회과학컴퓨터리뷰(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라는

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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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7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되게 되었다. 열악한 지역 대학의 여건에서 볼

때 영남대 박사과정생이 SSCI 학술지 논문의 제1저자가 된 것은 크게

축하할 일이다. 이공계열의 경우 SCI(Science Citation Index)에 등재

된국내외학술지에대학원생이주저자로서논문을발표한경우가더러

있었지만, 우리가 발표한 논문은 사회과학 전공에서 획득한 성과이기에

더욱빛나는일이다. 우리가지샌하얀밤들이모이면, 학부생과석사과

정생이SSCI 학술지에논문을게재하는날도머지않은것같다.

‘웹보메트릭스’(WEBOMETRICS)는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의‘웹(Web)’과계량적분석을뜻하는‘메트릭스(Metrics)’를합성한것

으로인터넷정보와디지털기술의사용방식을계량적으로분석하는연

구방법이다. 인터넷에 대한 계량적 연구는 2003년‘뉴미디어와 사회’

연구실로거슬러올라가지만, 인터넷의계량적연구를통해융복합학문

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게 된 것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WCU(세계

수준연구중심대학 World Class University) 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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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은 2009년부터 3년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세계여러나라의뛰어난학자, 다양한분야의연구진이참여하는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오는 8월말로 종료되지만,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의 연구 역량은 사이버감성연구소로 이어져, 인문

사회과학이 중심이 된 융복합 연구 분야를 새롭게 개척해 나갈 것이다.

이 책에서는지금까지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걸어온길을되짚어봄으

로써, 사업기간이끝난후에도웹보메트릭스연구실의성과를이어가고

자하는연구원들의다짐을담고자했다.

유학시절부터거대한융복합연구를하고싶었던나는지금과같은연

구실을 갖는 것을 꿈꾸어 왔다.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은 이러한 꿈이 작

으나마실현된것이지만, 어려움도작지않다. 서로다른배경을지닌사

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더구나 파란 눈, 검은 피

부의연구원들까지포함된우리연구실에서빈번한오해와갈등을극복

하고침착하게연구실을운영하는것은마치불자의수행과도같은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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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9

운 일처럼 다가왔다. 또 숙련되지 못한 학생들을 반복해서 교육하는 일

도쉽지않은일이었다. 이러한어려움은소리없는울림처럼지금도계

속되고있다.

문득박사과정시절이생각난다. 나는미국에서유학생활을하면서유

태인교수로부터지도를받았다. 현재미국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캠퍼

스에 계시는 조지 바넷(George Barnett) 교수이다. 교수님은 늘 나를

아들처럼따뜻하게보살펴주었지만, 당신의기대에부응하지못할때에

는 매우 엄격하게 채찍질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박사과정 초창기에

겪은교수님의채찍질은동물의왕인사자가새끼를맹수로키우기위한

필수과정이었다. 얼마전우리나라를방문한교수님은다른사람들에게

당신의제자가당신보다훨씬유명한세계적학자가되었다고흐뭇해하

셨다. 나는 이 칭찬을 앞으로 그렇게 되라는 말씀으로 여기며, 이 길을

묵묵히걸어갈것이다.

지도교수님이 나에게 준 선물은 더 많다. 무엇보다 당신이 키운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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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들이나와같이연구할수있도록해주셨다. WCU 연구과제의신청

단계에서부터논문작업에지칠때마다소방관처럼달려오는정정주선

생, 개인적 생활과 학문적 세계 모두에서 외유내강의 모습을 보이며 아

낌없는 조언을 주는 김장현 교수, 뛰어난 통계적 분석력으로 나의 부족

함을메워주는남윤재선생. 마지막으로임연수박사. 멀리사는자식보

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이웃사촌이 더 귀하다는 말처럼, 임연수 박사는

나에게좋은벗이자동료이다. 임박사는봇짐지고태평양을건너온, 바

넷교수님의말씀처럼‘sweet heart’(착한사람, 善人) 이다.

같은지도교수를둔동학들이외에도주변에많은인재가있어서행복

하다. 신청단계에서 여러 행정 잡무들을 처리해 주었으며 여러 편의 논

문을 공저한 이연옥 박사, 트위터 연구를 하면서 마이크로 블로깅의 숨

겨진차원을파악중인김민정교수와조성은박사, 최수진선생, 최근에

만난 네트워크 분석가인 윤호영 선생. 그리고 아시아트리플헬릭스를 통

해서 외곽에서 지원해 주는 김도훈 선생, 이용길 박사, 권기석 박사, 문

정훈교수, 이우형박사, 이영구선생, 소민호팀장, 신정철교수, 이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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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1

박사. 사이버감성연구소와 테드엑스팔공을 함께하는 최범순 교수, 임성

우 교수, 이현 교수, 오원석 교수, 손영득 교수, 전채남 박사, 이중헌 피

디. 그리고 무엇보다도 언론정보학과 및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의 모두에

게고마움을전한다. 특히영국인스티븐샘스와대만에서온치엔령에

게각별히감사의마음을표한다.

일찍이퇴계이황은“배우는이가사사롭게마음을피로하게하면쉬이

마음의병을얻게되므로, 큰 학문을위해모름지기자연과일상을즐기

고마음이항상순조로운상태가되게해야한다”고했다. 시쳇말에도피

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그렇다.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고 있

다는 것을 즐기고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큰 학문을 위한 선비의

길임을되뇌어본다.

2011년 3월 박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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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미국뉴욕주립대학교 (SUNY-Buffalo) 커뮤니케이션학과박사

●서울대학교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 석사

●한국외국어대신문방송학과(현: 언론정보학부) 학사

업무경력

●네델란드왕립아카데미상임연구원

●영국옥스포드인터넷연구소객원연구원

●한국정보문화센터(현: 한국정보화진흥원) 정책연구실연구원

강의경력

●현재영남대강의과목 (학부과정)

- 인터넷의 이해와 활용, 사이버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 분석, 멀티미디어와

실습, 디지털 언론정보학 특강, 온라인 저널리즘, 인터넷윤리, 언론정보학의

이해, 조사방법론, 방송론

●미국뉴욕주립대강의조교

- Internet & Society, Mass Media and Social Change, Globalization and

Information Society, Internet Research Methods

박한우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박사

영남대언론정보학과교수

아시아트리플헬릭스디렉터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http://www.hanparrk.net

http://cafe.naver.com/newmas.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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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Hanwoo>>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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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웹보메트릭스 연구실 소개&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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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메트릭스연구실소개

‘웹보메트릭스’(Webometrics)란?

‘웹보메트릭스’는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의‘웹(Web)’과계

량적분석을뜻하는‘메트릭스(Metrics)’를 합성한것으로인터넷정보

와디지털기술의사용방식을계량적으로분석하는연구방법이다. 웹보

메트릭스는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 없이 인상비평에만 주력하던 기존의

인터넷연구에계량적개념을추가함으로써, 웹에서데이터를끌어내어

분석할수있도록한연구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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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

인터넷에대한계량적연구는2003년‘뉴미디어와사회’연구실로거

슬러올라가지만, 인터넷의계량적연구를통해융복합학문의길을본

격적으로열게된것은한국연구재단이주관하는WCU(세계수준연구중

심대학 World Class University) 사업에 선정되면서부터이다. WCU

웹보메트릭스 사업단은 2009년부터 3년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

아, 세계 여러 나라의 뛰어난 학자,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이 참여하는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3월 현재 국제저명학술지에 12

편, 한국연구재단등재학술지에 3편의논문을게재하는등탁월한연구

성과를내고있다.

웹보메트릭스연구실구성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은연구실의수장인박한우교수를비롯하여, 캐

나다 라이어슨 대학의 그렉 엘머(Grag Elmer) 교수, 네덜란드 라드바

우드(Radboud) 대학의 Maurice Vergeer 교수 등 해외 석학이 공동연

구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커뮤니케이션학, 정치학, 컴퓨터

공학등다양한분야의전문인력이연구진으로참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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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하는일

●인터넷 정치 커뮤니케이션 현상 분석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은 인터넷 데이터를 계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인

터넷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한국 정치인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대한 분석’, ‘18대 국회의원의 웹가시성 분석’,

‘10.28 재보궐 선거의 블로그 캠페인에 대한 웹계량화 분석’등이 그것

이다. 이들연구는인터넷정보기술의발달과함께나타난온라인에서의

정치적관계구조의변화를탐색하고있다.

●웹 아카이브(Web Archive) 구축

웹아카이브는콘텐츠, 서비스, 링크등웹의정보를특정주제별로정리

해 기록, 보관, 관리하는 일종의‘디지털 정보 저장고’이다. 웹보메트릭

스연구실은웹아카이브를통해우리나라웹의역사를기록, 저장한다.

●e-리서치(e-Research) 도구 개발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은인터넷자료를수집, 분석하기위해다양한웹보

메트릭스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웹보네이버(WeboNaver)와 웹보다음

(WeboDaum)은 국내 대표 검색엔진인‘네이버’와‘다음’을 이용해 방

대한 데이터를 카테고리별로 자동 수집하여 저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최근 등장한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인 트위터의 자료를 수집, 분

석하기위한트위터스크래퍼(Twitter Scraper), 국제적인 SNS 서비스

인 페이스북의 자료를 수집, 분석하기 위한 페이스북 스크래퍼(Face

Scraper) 등다양한프로그램을직접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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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7

사이버감성연구소

사이버감성연구소는인터넷공간에서의감성지형을연구하기위해최

근 설립된 연구소이다. 사이버감성연구소는 인터넷 연구에 감성이라는

개념을끌어들임으로써웹보메트릭스가지닌계량적분석이라는한계를

넘어서고자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나타나는 감성 연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분야이다. 사이버감성연구소는디지털감성, 인터넷윤리, 게임중독, 이

미지 심상, 문화콘텐츠, 온라인 역사 유산, 소셜 미디어와 관련된 연구

개발 및 인력 양성을 선도할 것이다. 사이버감성연구소는 인문학, 사회

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진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기업체, 그리고학계의유기적결합을꾀하는트리플헬릭스개념을적극

수용함으로써, 지역사회 연구, 지역문화 콘텐츠 구축에 기여하게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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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 걸어온길

▶ 2009닉얀코스키교수와함께

▶ 2009. 9. 15제 10회 COLLNET 국제학회

(중국대련)에서유진가필드교수와함께

▶ 2009. 9. 16제 10회 COLLNET 국제학회(중국대련)에참석한연구팀

▶ 2009. 9. 20제 1회웹보메트릭스연구팀

주관공개강연에참석한닉얀코스키교수

2009

▶ 2009. 9. 22 해외학자들과의스카이프미팅중인닉얀코스키교수와연구팀식구들

▶ 2009.10. 102009 AOIR 국제학회에서발표중인박세정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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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9

▶ 2009. 12. 11 연구팀회식

▶ 2009AOIR 국제학회에서OII 더턴교수와연구팀

▶ 2010. 1. 14 경북영덕워크샵

▶ 2010. 1. 14경북영덕에서워크샵후회식

2010

▶ 2010. 1. 21서울대바이크랩이성인연구원의초청강의

▶ 2010. 1. 21 서울대바이크랩연구팀과함께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 걸어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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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2. 19구글코리아주최(서울),

YouTube Night에참석한연구팀

▶ 2010. 4. 22줄리안홉킨스와스카이프

미팅중인연구팀 #1

▶ 2010. 4. 22줄리안홉킨스와스카이프

미팅중인연구팀 #1

▶ 2010. 4. 24한국프로야구경기관람

2010

▶ 2010. 6. 9스티븐쉬나이더교수의초청강의

▶ 2010. 6. 10김장현교수의초청강의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 걸어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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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21

▶ 2010. 6. 11스티븐쉬나이더교수와함께

▶ 2010ICA 국제학회리셉션에서

박세정연구원과레슬리교수

▶ 2010. 7. 28부산해운대워크샵

▶ 2010. 9. 17정하웅교수님의초청강의 #1

2010

▶ 2010. 9. 17정하웅교수님의초청강의 #2

▶ 2010. 11. 8제 3회정보문화국제컨퍼런스에서

조지바넷교수와마크스미스박사와함께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 걸어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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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12. 26대구팔공산워크샵

▶ 2011. 1. 13경북문경워크샵

▶ 2011. 3. 22솔연린대학박한우교수특강

▶ 2011. 4. 29사이버감성연구소토론자트윗에드온즈

김태견대표

▶ 2011. 4. 29사이버감성연구소세미나발제중인

박세정연구원

▶ 2011. 4. 29사이버감성연구소세미나발제중인

박지영연구원

2011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 걸어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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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웹보메트릭스 연구실 ,

박한우 교수를 만나다_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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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넷 환경이 우리 사회와 문화, 그리고 삶의 결을 송두리째

바꾸어놓고있다. 우리가이변화의한가운데있지만, 이를

체감하는이는많지않다. 더구나이변화의거대함에비해이를해석하

기위한도구는거의마련되어있지않다. 기존학문의체계와방법론으

로이러한변화를속속들이해석, 예측하는것은거의불가능할터. 여기

에인터넷환경을분석함으로써사회문화현상을예측하고자하는젊은

연구자들이있다. 웹보메트릭스(Webometrics) 연구실의연구원들이바

로그들이다.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의 박한우 교수를 만났다. 영국 IBC '올해의 100

대과학자'(Top 100 Scientists in 2008)로선정된데이어미국마르퀴

즈(Marquis)사의 '후즈 후 인 더 월드'(Who's Who in the World)

2009년판에등재되어뛰어난학문적역량을인정받은학자. 하지만막

상만나보니그는편안한인상에구수한입담을가진분이었다.

그는 말한다. 국제적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아직 인터넷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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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웹보메트릭스연구실

박한우교수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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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25

연구는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하자면, 인터넷 기술의 발

전 속도를 학술적 연구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일종의 문화 지체

(cultural lag) 현상을 겪고 있는 셈이다.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은 이런

문화 지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자 결과이다. 그다지 넓지 않은

연구실은 각자 자기 일에 몰두해 있는 연구원들의 연구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1.‘인터넷강국’한국, 인터넷연구는?

흔히 한국을 인터넷 강국이라고 말하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여러 지면을

통해 한국에서 인터넷 연구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인터

넷 환경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먼저 연구자의 입장

에서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진단해 주시죠.

안철수 씨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

아니라, 엄밀히말하면인터넷‘소비’강국이라고요. 한국의인터

넷발전에대해세계가주목하고있는것은사실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들에게한국의인터넷사이트에서어떤자료를실제로수집하거나이용

한적이있느냐고물으면대부분그렇지않다고대답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인터넷에대해놀라워하는것은한국의컴퓨터와인터넷, 휴대폰

보급률, 혹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한국인들의 모습 등 겉으로 드러난 현

상에불과합니다.

한국으로관광을오는외국인이많으면여러측면에서도움이많이되

A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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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습니까? 관광 수입도 올릴 수 있고, 국가 이미지 소위 '국격'도 높

아지고. 인터넷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은 그 이름에 나타나

있듯이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network of networks)로서 글로벌 미

디어의속성을지니고있습니다. 그렇다면이렇게자문해볼수있지요.

우리는인터넷을통해어떤유용한정보를생산, 공유하고있는가? 우리

는 외국 누리꾼들이 링크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할 만한 자료를 올린

적이 있는가? 인터넷에서 한류(韓流)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위 '킬러

콘텐츠'는있는가? 아마긍정적인답을내놓기어려울것입니다. 한국의

인터넷에대한이러한관찰이인터넷에대한연구를시작하게된발단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데 비해서 인터넷 사용자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인터넷을 대상으로 한 연구 역시 초보단

계에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신 지 꽤 오래

되셨다죠.

네. 그렇습니다.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을시작하기이전에2003년

부터‘뉴미디어와사회’연구실을열어서이문제와씨름하였습니

다. ‘뉴미디어와 사회’연구실에서 수행한 연구는 크게 세 가지 방향이

었는데요, 하나는한국의정치, 대학, 상업웹사이트를대상으로다양한

사회관계망을분석하는것입니다. 다른하나는국내인터넷의모습을세

계 과학계에 알리고, 동시에 세계 각국의 인터넷 문화를 탐구하는 것입

니다. 그 일환으로아시아및유럽 25개국의대학교웹사이트를분석하

여, 사이버 학술공간에서 국가간 정보 격차를 발견하였습니다. 또 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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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총선거에서 인터넷의 정치적 역할을 연구하기도 했고, 일본 쓰쿠바

대학과공동으로한국과일본의정치인웹사이트콘텐츠및서비스의특

징, 그리고 하이퍼링크 이용방식 등을 연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

웹사이트를대상으로한웹공간을분석하는것입니다. 이과제는 <국제

인터넷과선거> 프로젝트의한국부분으로채택되어 <인터넷과국제학

술 정보 네트워크>라는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연

구재단이주관하는WCU 사업의다년연구과제로선정되면서웹보메트

릭스연구실이시작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유학시절부터 WCU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처럼 융복합 연구

를 할 수 있는 거대 프로젝트를 꿈꾸어 왔다고 하시던데, 어떤 계기가 있

으셨습니까?

언론정보학과 학부생들 몇 명과 함께 뉴미디어와 사회 연구실을

꾸려나갈때는아무래도같은전공자들이었기때문에하나의연구

주제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이견이 없어 이끌어가는 데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제 자

신을 비롯해 모두가 인문학적 사고에 익숙하다보니 컴퓨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데 있어 한계에 부딪힐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어

떤식으로이야기를풀어나갈지에대한이론적인계획과논리적인사고

의과정은자연스럽게진행되었지만, 이를다양한툴을이용해분석하는

데난관이있었습니다.

예를들어보죠. 선거과정연구에서국회의원홈페이지의컨텐츠나네

트워크망을 분석하는데, 누군가 개발해 놓은 연구도구를 통해 매뉴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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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데이터를수집하고결과를정리해야하는겁니다. 특히나인터넷에

서생성되는방대한양의데이터를수집, 분류, 재정리하고분석하는작

업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러니 학생들

의수작업을통해부족한점을보완하고, 소프트웨어가잡아내지못하는

오류를눈으로발견해야했습니다. 연구의목적과방향에맞는연구도구

를 직접 개발해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이

절실히필요했지요.

그에비하면미국유학시절이나네덜란드왕립연구소에서일을할때

에는컴퓨터공학전공자들과함께일할수있는환경이었기때문에융복

합 연구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지방 사립대

학 연구실에서 그러한 환경은 말 그대로 꿈에 불과한 것이었지요. 그러

던 중에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과제로, 해외 석학과 함께하는 WCU

(World Class University) 프로젝트에관심을갖게되었습니다. 인문학

계에서는상상할수없었던거대규모의프로젝트였기때문에욕심이생

겼고, 융복합 프로젝트를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

다. 커뮤니케이션을전공한외국교수두명과박사후연구원, 그리고컴

퓨터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영국 출신의 스티븐 샘스, 정치학 박사 치

엔렁수와함께꿈의‘융복합연구’를실현할수있는기반을만들었습니

다. 이들이프로젝트에참여해자신의역량을키울수있도록하기위해

다양한전공의학생들을영입하는데에도신경을쏟았습니다. 기존의뉴

미디어와 사회 연구실에 있었던 학생 두 명 외에도 컴퓨터 활용 능력이

뛰어나프로그래밍을할수있는다른전공자들을새로영입했습니다. 이

렇게해서지금과같은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꾸려지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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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새로운융복합학문, 웹보메트릭스

웹보메트릭스라고 할 때 따라오는 수식어가‘융복합’학문이라는 것인데

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작업을 하는 것인가요?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의목표는디지털콘텐츠를활용해서우리나

라 정치와 사회문화 현상을 분석, 계량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언론정보학과를 중심으로 하면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포함한 인문학 전

반, 그리고경영학, 공학을아우르는여러분야의연구자들과협업이이

루어집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협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

근 소셜네트워킹이 더 확산, 강화되면서 전혀 다른 분야들이 만나 새로

운 문화를 엮어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문에서도 융합을 통한 지식의

창출은전환기의새로운패러다임이될것입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질문을 좀 드려 보겠습니다. ‘웹보메트릭스’는 인터

넷 정보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학문 분야라고 들었습니다. 웹보

메트릭스 연구실이 역점을 두고 수행하는 연구 주제는 어떤 것들인가요?

웹보메트릭스는지금까지구체적인데이터분석없이인상비평에

만 주력해 온 인터넷 연구를 지양하고, 여기에 계량적 개념을 추

가하여, 웹에서데이터를끌어내분석할수있도록한연구방법입니다.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은‘디지털 정치’라는 포괄적 명칭 아래 구체적으

로웹2.0시대의도래와함께나타난정치커뮤니케이션환경의변화, 뉴

미디어와 네트워크가 갖는 정치적 함의 등을 연구하고, 그러한 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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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e-리서치도구를개발하고있습니다.

우리가지금까지개발, 정립해온 e-리서치방법론으로는다음과같은

것들이있습니다. 우선웹아카이브(Web Archive) 구축입니다. 웹 아카

이브란 콘텐츠, 서비스, 링크 등 웹의 정보를 특정 주제별로 정리해 기

록, 보관, 관리하는일종의디지털정보저장고를말합니다. 웹보메트릭

스 연구실은 웹 아카이브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 웹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웹보네이버(WeboNaver)와 웹보다음(WeboDaum) 등 e-리

서치 도구를 개발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검색엔진인‘네이버’와‘다음’

을이용해방대한데이터를카테고리별로자동수집하여저장해주는프

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네이버’와‘다음’에 색인된 많

은 양의 검색 결과를 몇 번의 조작만으로도 선택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외에도트위터를위한웹보메트릭스도구인트위터스크래퍼

(Twitter Scraper)를 개발하기도 하였습니다. 트위터 스크래퍼는 트위

터에서유명인, 정치인, 기업및주요이슈에대한데이터를수집하고이

를분석하는자동화된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으로, 홈페이지, 블로그, 트위터등을통해한국온라인정치연

결망의변화를연구하는일입니다. 이를위해우리는인터넷상에나타난

한국 정치인들의 온라인 관계구조망 변화를 탐색하였습니다. 이는 인터

넷 정보기술의 발달과 함께 나타난 온라인 정치적 관계 구조의 변화를

시대별로고찰한독보적연구로평가되고있습니다. 특히‘18대 국회의

원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대한 의미 연결망 분석’이라는 학생 연구가 학

계의주목을받은바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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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웹정보를통한네트워크지도그리기*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이 수행한 연구 성과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는데요, 국내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트위터 분석을

통해 네트워크 지도를 작성하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정치인들이 서로 상대방을 구독(팔로)하는 경우

이들 사이에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착안하여 서

로연결(링크)하는방식으로네트워크지도를만드는것이죠. 이 지도를

보면인터넷공간에서도현재여당과야당의원들이완전히편이갈린다

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안에서 발굴한 자료만으로도

정치인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당별 대표 정치

인들을 팔로우하거나 이들이 팔로잉하는 사람들끼리 얼마나 많이 겹치

는지를봐도성향차이가분명히드러나지요.

네트워크 지도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네. 위 지도는 트위터를 이용하는 정치인의 팔로잉·팔로워 관계

를 나타낸 것입니다. 팔로워가 많을수록 점의 크기가 커집니다.

파란색은 한나라당, 초록색은 민주당을 표시한 것입니다. 한눈에 봐도

파란색과 초록색이 뚜렷이 구분되고 있지요. 이는 각 당이 전적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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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분은 시사주간지“시사인”제 181호 (2011년 2월 28일자)에서 특집으로 다루어진“정치인 네트워크”기사를 재구성한 것으로, 영남대 박한우 교수와 WCU 연구원들이 분석한 정치인 189명 트위터 네트워크 정밀탐사 결과를 소개한 것이다.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9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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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정치인트위터팔로잉·팔로어‘파워’

※팔로어가많을수록점의크기가커진다. 연결선은정치인끼리서로팔로잉·팔로어관계를어떻게맺고있는지보여준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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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들끼리만 소통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네트워크가 정당에 상

관없이무작위로형성되지는않는다는것을잘보여주고있습니다. 한나

라당이 트위터를 이용하는 인원수가 더 많기 때문에 팔로워도 더 많고,

그래서 한나라당 의원을 표시하는 점이 더 큰 경향이 있습니다. 가운데

가장큰두점은김충환·이윤성의원입니다. 야권에서는심상정진보신

당전대표의점이가장크네요.

이 지로를 통해 해당 정치인의 정치성향을 예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자, ‘한나라당대륙’아래쪽‘내륙’에그리작지않은보라색점이있는

데요, 한나라당대륙에파란색이아닌점으로는이것이유일하죠. 이 지

도는이정치인이무소속이지만한나라당성향이아주강할것이라고예

측하는 셈입니다. 누구일까요? 바로 강용석 의원입니다. 강의원은 한나

라당소속이었다가지난해 7월아나운서비하및성희롱발언으로물의

를빚고당에서제명당해무소속신분이되었죠.

야권 대륙에서도가장오른쪽 내륙, 한나라당 내육과 가장 먼곳에역

시작지않은보라색점이있지요. 네트워크지도는이정치인이야권성

향이 아주 강한 것이라고 예측하는데요. 바로 김두관 경남지사입니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경남에서 출마하기 위해 무소속을 선택했지만,

야권의대선주자로거론되고있지요.

두대륙사이에, 하지만야권대륙에더가깝게보라색점이눈에띄지

요. 네트워크지도는이정치인이상대적으로민주당성향이리라고예측

합니다. 누굴까요? 송훈석 의원입니다. 잘 모르시나요? 검색을 해 보니

송의원이민주당입당을검토중이라는기사를쉽게찾을수있었습니다.

흥미로운점이또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을보죠. 지도에서주황색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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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의원다섯명중네명이한곳에옹기종기모여있는반면, 가장

큰점하나만이민주당대륙아래쪽에동떨어져있어요. 이한명이나머

지네명과사이가좋지않음을보여주는것은아닙니다. 그보다는국회

의원팔로워가가장많은이한명이민노당뿐아니라민주당의원과도

활발한 네트워크를 이뤘고, 그에 따라 인력이 더 강한 민주당 네트워크

쪽으로끌려갔다고보는것이옳지요. 누구일까요? 네. 이정희대표입니

다. 실제로도이대표는민주당의원이좋아하는다른당의원으로단연

첫손에꼽히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지도전체를놓고보기로하죠. ‘야권연대’를구성하는야

5당(민주당, 민노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거의 하나같

이지도오른편에모여있습니다. 몇몇주요점들은민주당대륙한가운

데 있다고 해도 될 정도구요. 반면 친박연대에서 이름이 바뀐 미래희망

연대는 한나라당 대륙과의 연결이 더 끈끈합니다. 이처럼 이 지도는 개

별의원뿐만아니라정치세력간의친소관계를보여주는데있어서도예

측력이정확히작동하고있습니다.

놀라운 예측력이네요. 하지만 의문이 있습니다. 이 지도가 트위터 분석을

통해 작성된 것이라는데, 따지고 보면 정치인들이 다 트위터를 하는 것

도 아니고, 또 팔로잉과 팔로워 사이의 관계가 끈끈한 네트워크로 이어져있다기

보다 어떤 점에서는 의례적인 네트워크에 가깝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좋은 지적입니다. 팔로잉·팔로워 네트워크가 의례적 성격이 짙

다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연구팀은‘멘션 네트워크 분석’을

동시에 수행하였습니다. 트위터에서‘멘션’은 상대를 지정해서 직접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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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거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팔로잉·팔로워보다 훨씬 직접적인 네트워

크라 할 수 있습니다. 맨션을 많이 받는 정치인은 트위터 공간에서만큼

은여론주도층이라고볼수있을겁니다.

이 지도에는여당인한나라당을파란색으로표시하고, 나머지모든야

당을빨간색으로표시했습니다. 화살표는멘션이나간방향을표시하고,

화살표 크기는 멘션의 빈도를 나타냅니다. 정치인으로부터 많은 멘션을

<그림2>

멘션네트워크

※‘멘션’은상대를지정해서직접말을거는행위다. 멘션을많이받은정치인은트위터공간에서만은‘여론주도층’이라고볼수있다.

화살표는멘션이나간방향, 화살표크기는멘션의빈도를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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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수록점의크기는커집니다. 그러니까여론주도층인셈이죠.

그림을보면여야에서뚜렷한핵이하나씩보입니다. 여당에서는원희

룡사무총장, 야당에서는김진애의원입니다. 이 두분은트위터사용자

들이 체감하는 대표적인‘트위터 중독자’입니다. 이처럼 팔로잉·팔로

워보다 더 적극적인 네트워크라 할 수 있는 맨션을 분석함으로써 실제

트위터공간에서의활동성과영향력을확인할수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

들도 있을 텐데요? 그렇게 본다면 트위터 분석을 통해 얻은 네트워크 지

도는 실제 현실에서의 정치적 영향력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 아닐까요?

네. 그래서 우리 연구실에서는 조사 대상 정치인이 쓴 모든 트위

터내용에서어떤정치인의이름이몇번언급되는지분석해보았

습니다.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것은 멘션과는 또 다르죠. 멘션이 누군가

에게 말을 거는 것이라면 이름이 언급되는 것은 누군가에 대해 논하는

성격이짙습니다. 따라서화제의인물이나영향력이강한인물의이름이

트위터사용여부와상관없이자주오르내릴것으로예상할수있습니다.

이점에착안해서‘이름언급네트워크’를따로그려본것이죠. 위그

림에서 화살표는 언급이 나간 방향을 표시하고, 화살표 크기는 언급 빈

도를 표시합니다. 정치인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 이름일수록 큰 점으로

표시됩니다. 따라서 큰 점으로 표현되는 정치인일수록 현실 정치에서의

주목도와영향력이클것이라고예측할수있으며, 점이어느대륙에위

치했는지에따라어떤정치적성향으로간주되고있는지를예측할수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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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것이지요.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대표의 점이 가장 큽니다. 그 뒤

로 이재오 특임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

사, 김무성원내대표, 나경원최고위원등이크게나타납니다. 민주당에

서는 한명숙 전 총리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손학규 대표, 정세균 전 대

표, 천정배최고위원, 이광재전강원도지사등이유력하게나왔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적 인지도나 영향력이 거의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

<그림3>

이름언급네트워크

※화살표는언급이나간방향, 화살표크기는언급빈도를나타낸다. 정치인의입에많이오르내린이름일수록큰점으로표시된다.

큰점으로표현되는정치인일수록현실정치에서주목도와영향력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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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그림 1>과 <그림 2>에서는 변방에 있거나

아예등장하지않았던인물입니다. 그러니까트위터분석은그것을어떻

게설계하느냐에따라트위터사용여부와상관없이보다정확한네트워

크지도를그려낼수있다는것이죠.

대단한데요. 그렇다면 이런 연구 결과가 실제로 정치를 취재하는 언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 결과를 활용해

서 앞으로 하고자 하시는 연구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정치분야기자들은유력정치인의‘한마디’를듣기위해며칠씩

동행취재를하기도하는등온갖노력을마다하지않습니다. 이런

관행은그렇게하지않으면정치의메커니즘을제대로보여줄도구가없

다는 한계 때문에 굳어진 것이기도 한데요. 그런 의미에서 정치 네트워

크를분석하는일은정치를취재하는언론에도유력한대안이될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치분야의경우객관적인실험이나검증이불가능하고, 또많은정치

인들이 자기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를 꺼려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언론의취재만으로는국민의알권리가제대로충족되지못하는점이없

지 않습니다. 네트워크 분석은 이런 한계를 넘어 객관적이고 눈에 보이

는형태로정치를이해할수있도록해줍니다. 또언론입장에서도행위

자중심의취재관행이나소위받아쓰기저널리즘을벗어나데이터저널

리즘을실현하는좋은도구가될것입니다.

이번연구는정치인상호간의네트워크분석에집중한것입니다.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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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정치인과대중간의네트워크를분석할틀을찾아내는것이중요한

과제입니다. 정치인의 메시지가 어떻게 확산되고 누가 확산시키는지를

네트워크분석을통해확인한다면, 정치인의영향력이어떤경로로전파

되는지, 로비단체나 이른바‘알바’의 실체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날 수

있을것입니다.

4.다른시도들, 그리고어려움들

트위터를 분석하는 것 외에도 웹 공간에서의 정보를 분석해서 네트워크

지도를 그리는 다양한 시도가 있을 수 있겠군요.

우리연구실에서수행한또다른연구로, ‘싸이월드’방명록의단

어를분석해서유력정치인 10명의네트워크지도를그린것이있

습니다. 또 전·현직 대통령의 연설문을 분석해서 두 대통령의 성향이

어떻게 다른지 객관적으로 확인한 연구도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단어

를쓰는사람은인지심리학적으로비슷한정서를공유한다고볼수있습

니다. 이에착안해서웹공간에쌓여있는글을활용한다면이전에볼수

없었던네트워크정보를알수있을것입니다.

웹보메트릭스를 활용한다면 정말 많은 일이 가능해지겠군요.

정말 그렇습니다. 웹보메트릭스는 인터넷 공간에서 일어나는 의

사소통을 가시화하는 작업입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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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및감성변화와같은여러문제를객관적인자료를통해판단할수

있도록수치화하기도하고, 사회적분절이어디서일어나의소소통의단

절을 일으키는지 찾고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서 어떻게

하면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지 찾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인터넷

이용자의커뮤니케이션활동을계량화하는것입니다.

웹보메트릭스는하나의방법론이고, 이 방법으로어떤연구를할지고

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이버감성연구소가 바로 이런 고민의 산물이

지요. 사이버감성연구소에서는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의 감성 지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에서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인터넷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하는 것이지요. 이 점에서 사이버감성연구소는

이미하나의분야를개척했다고볼수있습니다. 이와관련하여, 최범순

영남대일어일문학과교수가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씨앗형과제를수주

하기도했습니다.

웹보메트릭스 연구가 정치 지형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사이

버감성연구소는 여기에‘감성’이라는 개념을 추가합니다. 그러다보니

커뮤니케이션에서드러나는문화연구나담론연구등으로연구방향을확

대합니다. 앞으로 사이버감성연구소는 트위터 비교문화연구, 소셜미디

어 공간에서의 기후변화 담론, 기업인 및 정치인 대한 센티먼트 텍스트

분석 등을 수행할 것입니다. 트위터 비교문화연구는 한국인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일본, 러시아, 중국등비교대상국가를넓혀갈것입니다.

한편, 아직 연구단계는 아니고 요즘흥미롭게 보고 있는미디어 현상

으로‘소셜TV’라는 게 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와 방송을 결합한 용어

인데요, 앞으로대중적매체로자리잡을것이라생각합니다. 기존의모

든 커뮤니케이션 구도가 네트워크화 하고 있는 시점에서 웹보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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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네트워크분석에기반을두고있는연구분석툴의효용성은더욱커

져갈것이라고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을 듯합니다. 가령, 그 많은 자료를 일일이 가려내

서 계량화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이라든가,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지요?

가장큰문제는자료자체가사라져간다는점입니다. 트위터만해

도 7일 정도만 지나면 데이터를 수집하기 힘들어집니다. 거대한

인터넷의바다속으로잠겨버린다고할까요. 그러니까이런데이터를활

용하려면수시로자료를저장해두는수밖에없는데요. 현재까지는국가

차원에서이런일을하는곳은거의없습니다.

웹 아카이빙이필요한이유가바로이것입니다. 서구의경우에는이미

오래 전부터 웹 아카이빙이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 사람들은 웹에 모

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남깁니다. 이

자체가문화유산으로남게될겁니다. 중요한것은이를잘수집하고보

존하고분류하고, 또가치를부여해서의미를찾는일이지요.

우리 연구실은 17, 18대 국회의원들의 선거용 웹 사이트를 모두 보관

하고 있습니다. 후보자들도 그 당시에 홍보를 위해 정성들여 관리하던

사이트를 유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것도 웹 아카이빙의 한 예

가될것입니다.

Q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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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후, 사이버감성연구소

말씀을 듣고 보니 웹보메트릭스는 지금까지 한 것보다 앞으로 할 것이

더 많을 것 같네요. 웹보메트릭스 연구의 전망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웹보메트릭스로수집한데이터를활용하려는수요도점점높아지

고있고, 이를바탕으로다양한연구가모색되고있습니다. 그리고

네트워크상의 연결 고리, 네트워크 자료 수집과 분석 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연구실은 연구에서 산출된 모든

결과물을 공개하였습니다. 우리가 개발은 했지만, 이 결과는 모두 공공

재라고생각했기때문입니다.

우리 연구실은 자체적으로도 그동안 쌓아온 연구 노하우와 개발 프로

그램들을계속연구에활용하고발전시킬향후계획을세우고있습니다.

WCU 프로젝트는3년이라는제한된기간동안만지원을받는한시적프

로젝트입니다. 따라서 3년후프로젝트지원이끊겼을때그동안구축한

연구 노하우와 웹 계량화 및 웹 아키이빙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활용할수있는향후연구계획이필수적이라고볼수있죠.

WCU 사업에서 쌓아올린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의 성과는 WCU 사업이

끝나도 계속 활용되고 발전되어야 할 것들입니다. 그래서 WCU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융복합연구라는같은목적을갖고 2010년 6월사이버감

성연구소를수립하게되었습니다.

Q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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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감성연구소가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의 성과를 계승하게 된다는 말씀

이시군요. 사이버감성연구소가 추구하는 연구의 방향은어떤것인가요?

사이버감성연구소는최근세계적으로주목받는분야인사이버공

간에서 나타나는 감성 연구를 주요 연구 분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북미와 유럽의 주요 대학 연구소, 공공 기관, 기업 등에서 사이버

감성에 대한 국제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국내의 경우 아직 중점 연구

센터가없습니다. 관련학과에서개별적으로과목을개설해소개하는정

도입니다. 이러한 국내 사정을 고려했을 때 영남대의 사이버감성연구소

는앞으로디지털감성, 인터넷윤리, 게임중독, 이미지심상, 문화콘텐

츠, 온라인 역사유산, 소셜 미디어 관련 연구 개발 및 인력 양성에 대해

선도적역할을할것으로기대합니다.

사이버감성연구소는웹보메트릭스의융복합연구철학을계승하여, 인

문학, 사회과학및공학등의학문분야교수진들이연구원으로참여하여

활발한학제간교류연구를진행하게됩니다. 오히려사이버감성연구소

는인문학적협력을더강화함으로써계량적분석에머무르는웹보메트

릭스의한계를보강하게됩니다.

한편,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이세계유수학자들이참여한글로벌

연구팀이었다면 사이버감성연구소는 영남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되

어국내사이버감성연구의기반을다지는데크게기여할것입니다. 이러

한 연구원 구성이 사이버감성연구소의 연구 성과를 좁힌다고 생각하지

는 않습니다. WCU 사업을 진행하면서 구축한 해외 석학들과의 네트워

크를 사이버감성연구소가 그대로 계승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국내 연

구진의참여가부족했던부분을보강하게되면서, 결과적으로국내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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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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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을높이는동시에국제적학술네트워크를강화하는계기가될것입

니다.

WCU 사업이 끝난 이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어떤 진로를

선택하게 될 지도 궁금합니다.

WCU 사업에서의웹보메트릭스연구성과는연구인프라구축이

나 논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특히 웹보메트릭스 연구원들의

성장은 크게 주목할 만합니다. 박사과정 연구원이었던 박세정 연구원은

WCU 사업이끝나는 8월이후미국조지아주립대학에서학업을계속

합니다. WCU 사업기간동안습득한연구경험과국제학회에서의발표

등을통해얻은학계네트워크가박세정연구원의장래에영향을미쳤습

니다. 오는 9월 학기부터 TA(Teaching Assistant)로서 미국 학생들을

가르치면서자신의학업을계속할예정입니다. 중국인유학생이자WCU

웹보메트릭스연구원인왕정은올여름까지석사논문을완성하고CJ 엔

터테인먼트 중국지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동안 글로

벌인턴으로일을한후정식취직하게된것이죠. 왕정의석사논문주제

가‘중국내 한류스타의 웹보메트릭스 분석’인데 중국인들의 팬클럽 웹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어쩌면 왕정이 자신의 웹보메트릭스

연구 능력을 CJ 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활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밖에 또 다른 박사과정 연구원 스티브 샘스는 박사 논문 마무리를

위해영국학교로돌아가고박지영과김지영석사과정연구원들은사이

버감성연구소에서 계속 연구 능력을 키워갈 것입니다. 학사과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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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45

으로 유일한 최명군 군은 내년(2012년) 졸업 예정인데, 인터넷 관련 기

업에서일해보고싶어합니다.

연구원들의 학계 및 관련 산업계로의 진출은 웹보메트릭스 연구의 확

대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WCU의 웹보메트릭스 연구는 사

이버감성연구소로 계승, 발전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인재들을 키울

것이고 이들이 각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입

니다. 다만한가지아쉬운점은지역대학이다보니대학원과정의연구

원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위한 토대가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는데도이를실질적으로활용할학생들이부족하니포기하게되는것

도 많습니다. 분석할 연구 데이터는 쌓이고 연구 아이디어는 계속 나오

는데이를진행할인력이부족한것이죠. 많이아쉽습니다.

웹보메트릭스의 성과가 사이버감성연구소로 계승, 발전된다는 말씀을 여

러 차례 하셨는데요. 사이버감성연구소의 전망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세

히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방면의 인재 양성의 측면에서 보면 WCU 사업보다 사이버감성

연구소가더큰성과를보일것이라기대할만합니다. 인재양성의

중심역할을할연구원들이교수진으로구성되면서그역량이더탄탄해

졌기 때문입니다. 정치학, 언론정보학, 커뮤니케이션학, 그리고 통계학

등 사회과학 및 응용학문에 국한되었던 것에서 독어독문학, 중국언어문

화학, 국어국문학 등 언어/인문학 분야, 그리고 문화인류학, 심리학 등

인문사회학, 디자인학, 건축학, 의류패션학등이미지/응용미술분야, 그

밖에법학과, 컴퓨터공학과, 행정학과등의교수진들을연구원으로참여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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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연구 분야의 확대와 인재 양성의 범위를 크게 확대했습니다. 이

들은 이미 해당 학과에서 어느 정도 학문적 성과를 내고 있는 분들로서

각분야의인재들을키우는데핵심적인역할을할수있을것입니다.

사이버감성연구소는 학제간 융복합 연구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트리

플 헬릭스 연구 철학도 적극 수용하고 있습니다. 트리플 헬릭스는 이를

주제로한국제학술대회가열릴정도로이미외국학계에서는주요한연

구철학으로인정받았고, 최근들어국내여러분야, 단체들도적극적으

로수용하고있습니다. 트리플헬릭스란, 정부기관과기업체, 학계로구

성된세분야의유기적결합을꾀하는연구철학입니다. 이세분야가연

계하여연구사업들의흐름을살피고, 그러한연구사업의성과를확인?

예측하고, 연구 확장에 대한 제언을 제시하는 것이 트리플 헬릭스 학문

연구의 주요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정부기관과 기업

체, 학계에서모인이들이뜻을모아국내트리플헬릭스모임을구성했

는데 사이버감성연구소가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사이버

감성연구소는학제간융복합연구뿐만아니라우리사회의주요분야인

정부, 기업, 학계를연계하는핵심분야간복합연구의선구자가될것이

라기대합니다.

이밖에도 사이버감성연구소는 지역대학에 속한 연구소로서 지역사회

연구에도기여할것입니다. 학제간융복합연구와사회주요분야간협

력 연구도 중요하지만, 수도권 중심의 편향된 연구 흐름을 바꾸기 위한

지역사회연구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사이버감성연구소는 대구

경북지역의테드엑스팔공(TEDxPalgong) 학술활동을적극지원하며학

문적 연계를 맺고 있습니다. 또한 영남일보의 스토리텔링연구소와도 함

께추진할수있는연구프로젝트를논의하고있습니다. 한 가지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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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47

점은지역사회연구에관련된지원사업이전통적인콘텐츠에초점을두

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심을 현실 사회에 대한 연

구로돌리는것이필요합니다. 한가지예를들자면, 대구와서울은서로

다른 부분이 많을 텐데요, 이러한 차이는 사람들의 웹 이용에서도 나타

날수있을것입니다. 하지만이를연구하는연구논문을찾아보기힘들

죠. 이 차이들을과학적연구를통해분석해보는것이필요합니다. 이에

대한연구결과는서울, 수도권과차별화된지역정책을수립하는데에도

기초적지식으로활용될수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등에서연구비지원

의영역을넓힌다면지역사회연구가훨씬활성화될수있을것이라고봅

니다. 이제 서울로 대표되는 한국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적 특성이 공존

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하고, 또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습니

다. 제가 테드엑스팔공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지역사회연구에 대한 관심을 현실 사회로 돌

리는좋은계기가될것이라는생각에서입니다.

다시한번자신있게말씀드립니다. 한시적프로젝트인WCU 연구사

업의성과가프로젝트종료와함께사라지는것이아니라, 사이버감성연

구소를통해계속확대, 발전해가는모습을반드시볼수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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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구후속세대에게전하는말

네. WCU 사업 이후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이 추구할 연구 방향을 말씀해

주셨네요. 이와 관련해서 마지막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앞에서도 연구

인력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웹보메트릭스를 활용한 연구

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연구 후속세대가 더 많아져야 할

텐데요. 언론정보학과 교수로서, 연구 후속세대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

시다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 주시죠.

서두에서 한국의 인터넷 문화의 한계를 지적했지요. 전국에 고르

게구축된인프라스트럭처와컴퓨터와인터넷, 휴대폰의높은보

급률덕분에현상적으로는인터넷강국이지만실질적으로전세계에영

향을 끼칠만한 내용이 부족한, 다시 말해 인터넷 문화가 축적되지 않은

형편이라고했습니다. 하지만다른한편으로보면비록현상적이나마경

험으로 체화한 인터넷 문화가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연구하고자 하는

사회현상을잘알아야효과적인연구를할수있기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10여 년의 연구 경력으로 어떤 현상을 어떻게 파악해볼 것

인지를 통찰하고 연구 설계를 하는 데는 자신이 있지만, 새로운 인터넷

및뉴미디어관련현상들을파악하기위해서지금도학생들에게수시로

물어봅니다. 이렇게해서라도현재벌어지고있는다양한현상들을놓치

지 않으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저는 관찰자의 입장일 수밖에 없습니

다. 이와달리학생들은경험자의입장에서현상황에대한정보들을줍

니다. 이들이직접연구를하게되면연구결과에대한통찰은더풍부해

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연구 후속세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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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순수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디지털 사회를 연구하게 된다면

더영향력있는연구가나올수있을테니까요.

학생들에게하고싶은말이라면, ‘마음가짐’에대한말을건네고싶습

니다. 무엇보다도‘모른다’는사실에절대위축되지말라고하고싶습니

다. 대학원생들과수업을하다보면가끔순수하게학생들의의견을묻기

위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에도 학생들은 정답을 찾

느라 제 눈치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난 그냥 물었을 뿐인데, 그

들에게는그것이일종의테스트처럼여겨지는지섣불리대답을하지못

하고우물쭈물하는것이지요. 정답에대한확신이없는데다틀리면실력

없는 학생이라고 낙인이라도 찍힐까봐 우물쭈물하는 것입니다. 물론 선

생입장에서학생들이논문의핵심을정확히파악하고명석한대답을하

면좋죠. 하지만학생이모른다고해서앞으로영원히상종못할멍청이

라고 단정 짓는 선생은 없습니다. 제가 어디 가서‘웹보메트릭스’관련

한 문제에 대해‘모른다’고 하면 부끄러운 일이겠지요. 하지만 한창 배

우는 학생들은‘모른다’는 것에 훨씬 자유롭습니다. ‘모른다’라는 것을

숨기면얻지못할것을그것을밝혔을때얻게되는경우도많습니다. 학

생들이아무런반응을보이지않으면아무리뛰어난학자라도부연설명

을해야하는것인지, 하면어디서부터어디까지해야하는지모릅니다.

그러다보면얼렁뚱땅넘어가지요. 결국손해는배우는학생들입니다. 만

약 학생들이 어디서부터 어디를‘모른다’는 것을 분명히 해주면 그만큼

많은것을얻어갈수있습니다. ‘모른다’는것에좀더당당해졌으면합

니다. ‘배우는 중인데 모를 수도 있지. 이제 알면 되는 거야.’라고 생각

하세요. 가르치는사람이되고나면모른다고인정했을때얻을수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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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현저히적어지고도리어잃게되는것이더많아집니다. 누릴수있

을때실컷누리세요.

소셜 미디어의 급속한 성장과 디지털 콘텐츠의 축적에서 충분히 짐작

할수있듯이앞으로전세계다양한것이서로연결되고복합적으로영

향을주고받게될것입니다. 복잡하게얽힌네트워크의양상이심화될수

록웹보메트릭스의필요성은더욱커질것입니다. ‘네트워크들의네트워

크’는더이상인터넷안에서만의얘기가아닙니다. 우리의인간관계가,

디지털 콘텐츠 이용이, 미디어의 활용이 모두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로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복잡한 그물망 속에서 분명한 흐

름을 파악해내는 데 웹보메트릭스가 그 중심에 있을 것입니다. 물론 웹

보메트릭스에만 너무 의존하거나 신봉하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

터넷에서벌어지는다양한현상들을계량적으로분석하는웹보메트릭스

는인간의정서적부분을간과할수있기때문입니다. WCU 웹보메트릭

스를 이어받는 사이버감성연구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문학적 개념

을적극수용했습니다. 이처럼사이버감성연구소는WCU 웹보메트릭스

의성과를계승하는한편웹보메트릭스의한계를보완함으로써한단계

더발전된연구성과를이룩하게될것입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_ 정리 : 류동규 (영남대학교국어교육과박사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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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인터넷 거미줄에 잡힌 사람들

에피소드

● 이청춘의잠못드는밤 _ 김지영

●백지에서깜빡거리는문자커서처럼 _ 남상미

● MISSION complete! _ 박세정

●나는여전히즐겁다 _ 박지영

●인터넷거미줄에걸린사람들 _ 배애진

●한류팬이컨퍼런스의달인이되기까지 _ 왕 정

●거미줄과동아줄사이 _ 윤호영

●웹보메트릭스연구와결혼했다 _ 임연수

●인터넷거미줄에잡힌사람들을만나다 _ 조성은

●거미줄에걸린여섯번째사람의이야기 _ 최명군

●‘웹보메트릭스’라는아름다운끈 _ 김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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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밤

내인생의잠못드는밤들이있다. 그기억에는벚꽃흩날리는소풍과

학생회장선거전날, 학창시절의시험공부로지센밤이있는가하면, 드

러머로서의첫무대를앞두고, 그리고내인생의전환점이된뉴욕행비

행기를타기전날밤이있을것이다. 이러한잠못드는밤들을모아모

아보면, 아직시작이라고말할수있는내인생에서튼튼하고도반짝반

짝빛나는주춧돌을만드는것같아기분이좋아진다. 꽤괜찮은집을짓

고 싶어지는 그런 주춧돌 말이다. 20살이 넘고 나서는, 존 스튜어트 밀

의 자유론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자의적인 잠 못 드는 밤이 많

아지는, 바람직한 젊은이들의 현상도 나타나는데, 이런 경우는 밤을 꼬

박 새고 새벽빛을 느끼며 반수면 상태에서 살짝 웃으면서 잠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초현실적현상은지난몇년동안나에게더자주그리고

지속적으로찾아오고있었다. 이 이야기의중심에는‘유학생활’, ‘WCU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라는주제어가자리잡고있다.

01 _ episode

이청춘의잠못드는밤글│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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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을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사이버커뮤

니케이션과 네트워크 수업이라 말하겠다. 그리고 내 친구중의 누구라도

재미 있는 전공 책을 하나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바라바시

의 <링크(linked)>를 꼽겠다. 2006년 처음 들은 인터넷 네트워크의 세

계. 동그란점, 노드와선으로이어진그림을통해복잡한사회현상을명

쾌하게풀어설명하고있었다. 그수업에서나는네트워크에대해‘멋도

몰라느끼는즐거움’을알게된다. 교내밴드에서드러머의삶에흠뻑빠

져생활하던대학시절, 이수업은나의공부인생에터닝포인트가되었다

고할수도있으며또한이수업은박한우교수님= 재미있는연구를하

시는교수님으로기억하게하였다. 이렇게처음으로박한우교수님과나

는 선호적 연결(Preferential attachment)을 맺게 된다. 그리고

<Linked> 라는 책은 나의 엄선된 3단 이민 캐리어에 담겨 나의 유일한

전공책으로뉴욕여행을떠난다.

그이후나는어학연수와교환학생을포함한 2년반에이르는미국유

학생활을 하게 된다. 뉴욕에서는 누구나 도시의 화려함에 환호하지만,

그것은 나의 것은 아니었다. 명품거리인 소호거리, 프라다 앞의

23Prince st. 출구에서뉴욕대(NYU) 근처레스토랑에서웨츄레스일을

하면서학원비와생활을책임져야했던나는부자유학생과가난한유학

생의차이를엠파이어빌딩높이만큼느껴야했다. 일을마치고늦은밤

에타는아스토리아행N트레인에서고단함을느낀도시. 나에게뉴욕은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이어 미래에셋 해외교환학생 전액장학금의 기회

와 함께 찾아온 알바니뉴욕주립대에서의 교환학생 1년은 내게 새로운

자극을주었고, 스스로에대한발전가능성을느끼게해주었다. 이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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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어학연수생으로서의설움은벗어났지만다시교환학생으로서의한

계를알게되기도했다.

뉴욕커(Newyoker)에서 다시 경산커(GyeoungSanker)로

“공부를하고싶으면바로미국에서계속대학원을다녀라”, “아무래도

지방대영남대의학부졸업딱지를떼지않으면힘들거다.”, “영남대버

리고 여기서 1년 더하고 졸업장을 받아라.”물론 솔깃한 이야기였지만,

긴휴학을거친졸업을앞두고있었고, 나에게많은기회를준학교를배

신하는 것은 왠지 자존심이 상했다. 대학원을 바로 진학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첫학기부터장학금지원이되는 TA(teaching assistance)

를받기는힘든상황에서한국으로돌아가서학비를벌어서오자는계획

으로귀국하게되었는데, 그 즈음박한우교수님으로부터메일 2통을받

게된다. 가벼운마음으로찾아뵙던날교수님은WCU 웹보메트리스연

구실에초대하셨고, 교수님연구에참여하게된다. 처음에는연구실에는

있으면서대학원진학은고려해보려고했으나교수님의권유로취업을

하겠다는 내 계획은 힘없이 무너지게 되었고, 난 뉴욕커에서 다시 경산

커가 되기로 결심한다. 다시 지방대 대학원이라는 단어가 나를 압박해

왔지만World Class University , 해외학자들에대한기대감도있었고,

연구실생활6개월간이미나는많이배우고있다는것을느끼면서대학

원에 진학한다. 유학생활에서 공부라는 원자 주위만 빙빙 돌고 있던 나

는‘내공부’가하고싶어졌고, 그럴수있을것같은생각이들었다. 그

리고 e-research, 웹보메트릭스, 소셜네트워크분석, www.하이퍼링

크, 싸이월드, 블로그, 트위터, 웹사이트, 노드, 메시지…와걸음마를시

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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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55

KT cop아저씨 볶음밥 하나만 가져다 주세요

자유롭게 이용할 수있는 쾌적한연구실, 동서남북 질문할 수있는박

사님들과선후배연구원들이있다는것, 정말, 이렇게공부할수있어서

참행복하다. 또한저녁식사비용의지원으로늦게까지공부하는자취생

의 영양을 책임져주는 교수님의 배려심이 느껴지는 실질적인 대목이기

도 하다. 연구실 건물은 복지관에서 국제교류관으로 바뀌어, 12시가 되

면 KTcop 직원들이 센서를 작동시키고 굵은 자물쇠로 문을 잠근다. 철

야작업신청서를작성하더라도 1층출입문은닫히고, 귀가할때 3112교

내텔레캅아저씨께전화를걸면 2분만에달려오셔서문을열어주신다.

익숙한이두행동은언젠가새벽에배가고파 3112 를누르고볶음밥을

주문할뻔했다.

국제교류관 210호에서 되돌아보는 행복한 파노라마는 무엇보다도 박

한우교수님과함께국내외교수님이모이는학회에참석하여, 이분들과

대화를 나눠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었을까? 흠모해오던

<Linked> 책 속의 정하웅 교수님이 연구실에서 특강을 하신다.

NodeXL 개발자중의한분이신마크스미스의강의를듣고, 같이불고

기정식을먹는다. 교수님의스승이신바넷교수님의기조연설을듣고북

한산둘레길을걷고영화를본다. 스티븐스나이더교수님의웹아카이빙

수업을듣는다그리고스마트폰이야기를하며삼겹살을먹는다. 페이스

북연구를하시는호건박사님의세미나에참석한다.

미국에서사진실습나갔다가오바마가지나가는것도봤지만, 1년동안

이렇게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과연 미국에서도

가능했을까? 이번에는도쿄에서열린e-case e-Tech 국제학술대회에

서 공동 연구한 논문을 발표할 기회를 주셔서 아시아 여러 교수님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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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의교류할수있는기회까지얻게되었다.

We are the future

다음은 스스로가 작아질 때 한번씩 되뇌어보는 공지영의 소설 <상처

없는영혼>의일부분이다. 학회나특강을통해교수님들지식의넘사벽

을 느끼면 난 작아진다. 아침에 읽는 교수님의 메일은 교수님의 연구에

대한열정을보여주고, 더욱더불타올라야하는내열정에기운을불어

넣어주신다. 하지만내기대에내가미치지못할때, 잦은실수들, 그런

순간들은 내 스스로에게 참 속상하다. 하지만 때로는 아프지만, 소중한

가르침을 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은 행복이다. 이 글귀를 계속 초현실

적잠못이루는밤현상을체험할나자신과, 작아진청춘들과나누면서

이글을마치고싶다.

우리가 괜찮지 않다는 것, 우리가 그 모든 것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

우리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 우리가 결백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

을때, 우리에게는이깨어짐의순간이필요하다. 죄의식의순간, 회개의

순간, 자존심이상하는순간, 스스로에게만족감을줄수없는순간이우

리의성장을위해꼭필요하다.

● 학력│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학사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

● 전공│언론정보학 전공

● 주요 연구│소셜네트워크분석, 시민저널리즘, 뉴미디어

● 이메일│[email protected]

김 지 영 Kim, Jiyoung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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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57

컴퓨터, 내가 처음 컴퓨터라는 물건을 접한건 초등학생 때의 일이다.

그때부터였다. 지금은설명할수없지만컴퓨터를난참많이좋아했다.

중학생일 때 단지 컴퓨터가 좋아서 실업계 고교로 진학을 꿈꿨었고, 부

모님의반대로인문계고교에진학을해서도컴퓨터동아리에들어갔고

연합동아리활동도열심히했다. 그당시프로그래밍과OA, 포토샵, 프

리미어, 나모웹에디터 등 많은 소프트웨어들을 접했고, 작품을 만들며

본체수리에도앞장섰었다. 그렇게나는컴퓨터가좋았다.

그리고는 영남대학교 의류패션학과에 진학한다. 그렇게 컴퓨터와 나의

인연은끝나는듯했다. 하지만디지털디자인기술의발달로나의잔재주

는 끊임없이 써먹을 수 있었고, 영자신문사에 입사하게 되면서‘언론정

보학과’를복수전공하게된다. 그리고박한우교수님을만났다. 그리하

02 _ episode

백지에서깜빡거리는문자커서처럼

글│남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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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나의컴퓨터사랑은새로운단계에들어서게된다. 나는인터넷거미

줄에걸리고야말았다.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의 멤버가 되어 소속된 것은 그로부터 4년 정도

뒤의 일이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나는 연구실과 컴퓨터

한 대로 시작한 초기 구성원으로서 연구실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있었

다. 처음 사용해보는 드림위버로 독학하며 디자인한 웹보매트릭스 연구

실의 영문홈페이지, 여러 교수님들과 함께 계획서를 정리했던 사이버감

성연구소, 연구소에서열정적으로뛰었던 1년정도의시간, 하나하나만

들어가던내컴퓨터, 내자리…. 이제는나의자리는아니지만생각하면,

또찾아가면마음이뿌듯해진다.

그렇다. 연구실에서밤늦게까지공부하고, 매달리고, 서울까지한달에

몇 번은 세미나를 찾아다니며, 버즈리서치, 위자드웍스 등 벤처 기업을

찾아가서 협조하자고 제안하기도 하고, 벤처협회에 찾아가서 대구경북

의 기업리스트를 받고 그것을 기초로 어떤 거미줄을 칠 수 있을까 궁리

해보고, 그리고협회분들과함께모델을제시해보고. 참으로용감했다.

그건 다 내가 좋아서 했던 일이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있었다. 내가좋아하는일을하면가난해도, 조금힘들어도늘

좋았다. 그건내인생의신조이기도하다. 이러면서여러사람들을만났

고, 한국인, 외국인, 대구사람, 경산사람, 서울사람 등을 거미줄에 접속

시켰다. 지금도많은분들이걸려있다.

연구실은떠났지만지금도여전히나는내가좋아하는일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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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59

그리고 컴퓨터는 늘 내 앞에 있고, 지금도 깜박거리는 문자커서를 따라

서나의생각을나열한다. 후회는없다. 하지만늘부족했고아쉽다.

나는감히말한다. 백지에서깜박거리는문자커서처럼살아왔고, 살아

가겠노라고.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버튼 하나로 인생이 쉬워

지기도 하고, 모두 삭제되기도 하고, 여러 방법으로 나열될 수도 있고,

틀리면지울수도있게그리고그가능성은무한하게인생도사람도Mix

and Match로. 그렇게….

마지막으로현연구원이아닌나를잊지않고기억해준박한우교수님과

모든연구원들에게감사의말을전한다.

● 학력│영남대학교 이학사/문학사

경북첨단벤처기업협회, WCU·사이버감성연구소 전 멤버

● 전공│의류패션학/언론정보학

● 주요 연구│웹보메트릭스, 블로그, e-리서치, 시티즌 저널리즘

● 현, 한국복지사이버대학 기획처 홍보팀

● 이메일│[email protected]

남 상 미 Nam, Sangme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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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

지금으로부터 7년을 거슬러 올라간 2004년 봄. 대학교 2학년이었던

당시 복수전공 과목이었던“인터넷의 이해”수업이 지금의 지도교수님

과의 첫 만남이었다. 상상했던 것보다 지나치게 젊어 보이시는, 아무리

봐도 30대초반을넘기지않으신듯한담당선생님이들어오셔서영문으

로작성된수업계획서를나누어주셨다. 수강생들의적잖은술렁임과함

께그렇게박한우선생님과의첫만남이이루어졌다. 당혹스러움을동반

한 신선함은 수업 내내 지속되었다. 선생님은 매 시간 인문대학 전공자

들에게는아주생소한컴퓨터네트워킹관련용어들과기술들, 이론들과

관련된자료들을소화하기벅찬분량으로빡빡하게준비해오셨고, 나는

한학기내내각종과제와돌발퀴즈, 발표, 시험준비로발목이잡혔다.

03 _ episode

MISSION complete!글│박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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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61

수업을따라가는일은고되고힘든작업이었지만이상하게힘든만큼선

생님의수업스타일에매료되어갔다.

그렇게다음학기, 그다음학기…. 대학교4학년2학기가되던해까지

선생님의 수업을 찾아 수강했고 나름대로 수업시간에 적극적이었던 나

는 선생님의 눈에 띄었는지 어느 날 신의 계시를 받듯 선생님의 부름을

받고떨리는마음으로연구실을찾아갔다. 연구실벽구석구석에선생님

의저명함을증명하는듯한각종신문기사와수료증, 상장, 위패등이가

득했다. 선생님께서는 인터넷과 네트워크 연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며 관심이 있으면 연구보조원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셨고,

나는‘서당개 3년이면풍월을읊는다’라는속담을신뢰해온터라망설

임없이열심히하겠다는다짐을드렸다. 비교적어린나이에인생의롤

모델을만나게된것이다.

반전, 그리고 첫 번째 미션

그 시점 이후로, 내 일상은 굉장히 바빠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대

학원에 진학했고 풍월을 읊을 새도 없이 네트워크 분석과 링크 분석의

핵심 작업인‘노동’에 매진했다. 방대한 양의 자료 수집과 코딩에 이어

서, 네트워크지도를그리고, 수정하고, 또수정하는수련의나날들을보

냈다. 사실, 나는수업이나책을통해서가아니라직접체험을통해연구

하는방법을익혀간것이다. 처음에는주어진분량과가이드라인에따라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데에만 애썼지만, 이것을

도대체어떻게해석하고논문으로완성되는지에대한호기심이생겨났다.

이전까지는너무도당연시했던선생님의논문을한글자한글자눈여

겨보며흉내를내기시작했을즈음, 선생님으로부터첫번째미션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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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받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개최하는 정보문화 정책 공모전에 논

문을 응모하라는 것. 수업을 함께 들었던 다른 대학원생 2명과 팀을 꾸

리긴했지만나는고작석사2학기였고, 기한이한달도채남지않은시

점이어서처음쓰는논문을과연완성이나할수있을지의문이들었다.

당시국내에서는아직낯설게느껴졌던‘웹2.0’이라는메타포가해외에

서막소개되고있는추세였는데, 수업시간에선생님으로부터이개념에

관한설명을들어왔기에‘웹2.0 서비스를활용한온라인정치참여활성

화방안’이라는주제에착안했다. 인터넷강국이라는타이틀이부끄럽게

도 우리나라의 정치 기관과 정치인 웹사이트, 그리고 시민들의 정치 참

여는 미약하였는데, 이를 미국, 유럽, 필리핀의 웹사이트 피쳐(web

features) 등첨단서비스와비교하는사례연구를하였다. 더불어, 어떻

게하면하루가다르게발전하고있는온라인서비스를활용해시민들의

낮은정치참여를끌어올려전자민주주의를실현할수있을것인지에관

한제언들로논문의핵심을구성하였다. 짧은준비기간탓에별기대없

이 시작하였고, 석사과정생들로만 팀이 구성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심사결과는, 박사과정팀들을제치고, 당당히대상. 정보통신

부장관상을수상하는영광을안았다. 그때의짜릿한성취감이인터넷연

구에대한학구열의불씨를더욱자극하여박사과정으로이끌었다.

두 번째 미션 : 무거운 짐, “연구실 방장”

내게 박한우 선생님은 언제나 미지의 세계에 존재하는 신적인 존재이

기때문에, 외국학자들과함께‘융복합학제적연구’라는명목아래정

부에서 지원하는 WCU(World Class University) 프로젝트을 맡는다고

말씀해주셨을때, 나는비교적덤덤했던것같다. 다만내박사과정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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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63

와맞물렸기에더없이좋은인생의기회라고여겨졌다. 이 때하달받은

나의두번째미션은, 학부생, 석사과정생등 10명이넘는연구보조원들

로구성된연구실에서‘방장’이라는임무를수행하는것이다.

학생들을관리하는일은그다지짐스럽지않았다. 연구실에있던학생

들대부분이나이또래가비슷하고모두가경상도태생특유의쾌활함과

털털함을지녔기에서로가까운친구처럼편하고즐겁게지냈다. 가끔은

생각 차이로 인한 불협화음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우리는 늘‘협

동 작업’을 함으로써 서로의 부족함은 채워주고 잘난 점은 배워가며 두

터운 정을 쌓아갔다. 사업단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와 워크숍 이외에도,

학회와국내외컨퍼런스, 포럼등외부활동에열성적으로참여했고, 그

때마다손수제작한네트워크지도가그려진연구실티셔츠를입고다녔

기때문에어디를가도우리는단연눈에띄는학생들이었다.

방장으로서버거웠던짐은외국인교수님들과 post-doc 연구원들, 학

생들사이에서학생들을대표해서프로젝트를진행하고코디네이션하는

일이었다. 하지만post-doc 외국인들, 영국에서온스티븐, 대만에서온

수 선생님과 친분을 쌓으면서 점차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났고, 잦

은내부회의와프로젝트발표등으로아메리칸스타일, 혹은유럽스타

일을접하면서토론울렁증도많이극복해갔다. 스스로생각해도처음에

는어색하기짝이없었던방장의옷이제법어울리게된것이다.

세번째 미션 : 갑작스러운 선생님의 통보

영어로 진행되는 외국인 선생님들과 박한우 선생님의 수업 준비와 연

구실프로젝트, 학회발표준비등으로여느때와다름없이바쁜나날들

을보내고있을즈음, 한달뒤에미국에서열릴예정인Aoir컨퍼런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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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생님논문을대신발제하라는세번째미션을하달받았다. 인터넷

을연구하는학자들이모두모이는규모가가장크고저명한컨퍼런스라

고겁을잔뜩주시면서말이다. 난생처음미국행에서, 그것도선생님을

대신해서, 그렇게큰규모의컨퍼런스에서, 패널이라니! 한 편으로는기

대도되었지만이건내이름이아니라지도교수의이름을대신하는자리

였기에 너무도 큰 부담이었다. 실수라도 하면 선생님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로 엄청난 압박감이 밀려왔다. 논문은 후에 인터

넷커뮤니케이션에서는 가장 저명한 Journal of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에실린것으로, 웹보메트릭스방법을이용해정부, 산

업, 학계의웹사이트들의링크관계를분석한것이었다. 평소에늘공부

해왔던분야였기때문에내용을이해하는데에는큰어려움이없었지만

선생님을자주찾아뵈면서논문을완벽하게소화하기위해노력했다.

드디어미국행. 10시간정도비행기안에서잠을설치다, 광활한미국

대륙에도착했다. 동행한이들은다른연구보조원2명, 그리고박사과정

연구원이자내게는무료개인영어교사스티븐. 매도먼저맞는매가낫

다고 다행히도 발표는 컨퍼런스 둘째 날이었다. 숙소에 도착한 늦은 밤

부터 발표 연습은 시작되었다. 그날따라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 그렇게

든든했다. 동료들 앞에서 시간을 재면서 발표 연습을 했고, 스티븐에게

는 영어 교정을 받았다. 컨퍼런스 첫 날, 눈이 푸른 이들의 유창한 영어

발제를 보면서 조금 주눅이 들기도 했고, 어떻게 발제를 지루하지 않게

하면서청중을사로잡는지면밀하게살펴보았다. 새벽까지연습을하고,

드디어 발제 당일 오전8시30분 세션이 시작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광이지만, 하필이면 세션을 진행하는 체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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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65

의 옥스퍼드 인터넷 연구소 단장님이신 William Dutton교수님이셨다.

세계적인대학자앞이어서더욱긴장되었지만예전에책에서읽은, 연극

배우들이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청중들의 눈썹을 보면서 연기한다는

것이 떠올라, 나는 열심히 청중들의 눈썹을 차례로 훑어보며 발제를 진

행했다. 발제 후의 몇 개의 질의들도 다행스럽게 예상한 것들이어서 무

난하게답변을하고발제를성공적으로마쳤다. 그제서야동료들과함께

후련한 마음으로 남은 컨퍼런스를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시간을 쪼개

고쪼개어샅샅이동네들을뒤지며우스꽝스러운관광객사진을찍었다.

후에 지도교수님께 전해들은 바로는, Dutton교수님께서 내 발표를 칭

찬해 주셨다고 한다. 동양인들의 겉치레 인사가 아니었기에, 더욱 뿌듯

했다. 다음선생님의미션은과연무엇일까, 어느새나는이일을즐기고

있었다.

네번째 미션 : 첫 번째 영어 논문과 국제 컨퍼런스 발표

평소에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용과분석에남다른열정이있었던나는

석사학위논문으로“미니홈피의이용동기에따른커뮤니케이션행태”를

제출하였다. 박사과정에 와서는 전자적 도구(e-research)를 이용하여,

보다 참신한 관점과 복합적 연구방법(Quantitative and Qualitative

methods)으로 정치인들의 미니홈피에 나타나는 시민들의 담론을 분석

하는연구에매진했다. 어느날, 선생님께서는그논문을연구실에서사

전 컨퍼런스를 주최할 예정인 싱가폴에서 열리는 ICA(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컨퍼런스에 패널로 도전해보라는 네 번

째미션을주셨다. 처음으로제1저자가되어작성한영어논문을안고국

제컨퍼런스에패널의한명으로당당히서는일은박사과정 1학기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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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거대한 도전과제였다. 선생님의 끊임없는 코치와 공동 제1저자인

임연수선생님의 노련함 덕분에“Mapping Networks of Political

Communication Online: A Study of Four Countries”의 패널에 합

류하는데에는일단성공했다. 문제는이제내이름을걸고국제컨퍼런

스발표장에서논문의논지를정확하게전달하고, 질의에능수능란하게

답하는일이었다. 특히 내가참여하는세션은서로다른문화적환경을

지니고 있는 인터넷 부상국가들인, 호주, 한국, 노르웨이, 일본의 정치

커뮤니케이션현상과네트워킹구조를비교, 조명하는취지로구성되어

있었기때문에이때만큼은내가국가대표였던셈이다. 온라인에서나타

나는한국의정치커뮤니케이션지형에대해각국의학자들에게소개하

는자리였기에어느때보다도강한책임감을가지고준비했다.

싱가폴의컨퍼런스일정과학기말이겹치는상황이라, 싱가폴에도착

하여이국의문화를즐길새도없이숙소에서Term paper와발표준비

를병행해야했다. 학점과논문, 그 어느하나도포기할수없었기에두

마리토끼를동시에잡기위해서내한계를뛰어넘어야한다고생각했

다. 거의밤을지새운탓에어리석게도사전컨퍼런스당일날늦잠을자

버렸고, 박사과정 학생으로서 진행을 돕기는커녕 참석도 하지 않는 사

태가발생하고말았다. 너무도죄송한마음에고개도제대로들지못한

채 사정을 설명하였는데, 일에 있어 철두철미한 선생님께서 뜻밖에도

꾸중을 하시기는커녕 내가 늦게까지 오지 않아서 걱정했다고 말씀하시

면서저녁부터열심히참여하라고따뜻하게격려해주셨다. 지금도그때

만생각하면눈물이핑돌만큼가슴이뭉클하다. 당신께서는잘못을지

적하는대신, 제자가마음의짐을안고혹시나중요한발표를앞두고주

눅이 들까 봐 조용히 눈감아 주신 것이다. 완벽주이자이신 대학자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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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제자를 아끼는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깊으신 분이라는 걸 다시 한

번깨달았다.

그런선생님의마음을헤아려실수를만회하고자나는젖먹던힘까지

다해 노력했다. 스티븐 앞에서 발표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반복해서 했

다. 스티븐이 1인 다역으로 프로그램 체어, 토론자, 플로어 질문자까지

도맡아해주며많은격려를해주었다. 발표당일. 인터넷연구분야에있

어서명성이자자한동양의젊은연구자가내지도교수이고, 나는그제

자라는자신감을가지고발표장에섰다. 조금은무리가아닐까염려하면

서도 과감하게 대본까지 던져 버리고. 나조차 놀랄만큼 나는 전혀 긴장

되지않았다. 미국에서먼저맞은매가있어서그런지, 스티븐과의사전

발표 때문이었는지. 체어가 나를 소개하는 동안 마주한 맨 앞줄에 앉아

계셨던 선생님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

신 선생님이신데 그날따라 얼굴이 무척 굳어있었다. 어린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부모님의 심정이었을까. 나는 괜찮다는 눈인사를 드렸는데 그런

내마음을모르시는지선생님께서는금세시선을피하셨다. 스스로생각

해도뿌듯할만큼나는청중들의표정변화까지살펴보는여유를가지고,

준비한 말들을 실수 없이 무난하게 마쳤다.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 있

었지만평소에한번쯤생각해본주제였기때문에어렵지않게답변을하

고, 성공적으로 세션을 마쳤다. 그제서야 선생님은 웃음을 되찾으셨고

그날부터한동안정말잘했다고칭찬을아낌없이해주셨다. 제자의못난

점은감추시고, 불과막걸음마를뗀일에는그렇게박수를치며기뻐하

시는선생님. 이런선생님의마음은아마도내가후에그자리에서게될

때라야비로소다헤아릴수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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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미션 : SSCI급 국제 저널에 데뷔하다

다섯번째미션은컨퍼런스때발표한논문을수정, 보완하고발전시켜

SSCI급 저널에 투고하라는 지령이다. 컨퍼런스 때 발제한 것이었지만

저널에 투고하기에는 곳곳에 미진한 점이 많았다. 게다가 교수님들에게

도만만치않은 SSCI급저널이라니…하지만, 지금까지불가능할것같

던 미션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기에 이번 난관도 넘을 수 있을 거라

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설사 저널의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

못 한다 하더라도 투고하고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부담감은 별로 없었지

만, 꿈의 SSCI급 국제저널에어린나이에데뷔를하는것에대한욕심

이 났던 것도 사실이다.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당시 토론자들과 다른 청

중들, 여러 선생님들로부터 받았던 코멘트를 우선적으로 선별하여 부족

한 부분을 보완해 1차 심사에 응했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까 봐 노

심초사하면서심사결과를열어봤는데, 다행히도탈락이아닌‘전반적인

수정후재심사’판정을받았다. 심사위원들의코멘트중공통적으로수

정을요하는부분은논문의본론에들어가기에앞서한국의정치적상황

에관한개괄적인설명과싸이월드서비스에대한구체적인소개를해달

라는 요청이었다. 덧붙여, 논문의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내스스로도부족하다고느꼈던부분이역시나다른이들에게도

미진한점으로지적된것이다.

선생님과 공동 저자들과의 아이디어 회의를 거듭해서 논문의 도입 부

분을과감하게도려냈다. 나는도입부에서독자들의흥미를불러일으키

기 위해 싸이월드라는 매체가 한국의 정치문화와 커뮤니케이션에서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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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는독보적인위치와연구의필요성, 즉싸이월드의정치적담론분석

이왜중요한지를부각시키는부분을다시집필했다. 공동제1저자이신

임연수선생님과 함께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지형

에대해잘모르는이가보더라도쉽게이해할수있도록논문을수정하

셨다. 이 과정에서풍부한연구경험과매의눈을가지신선생님께서부

족한점들을세밀하게지적해주셨고, 결과적으로대폭성형수술한논문

이탄생하였다. 연구결과는변함이없지만어떻게흥미로운부분을강조

하고논리적인흐름을명확히하느냐에따라논문의가치는천차만별이

될수있다는것을뼈저리게경험했다. 최선을다했지만, 투고한저널인

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가 SSCI급저널중에서도인지도가

높고 특별호에 논문을 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결과를 기다렸다. 그

런데, 놀랍게도결과는통과였다. 결과를전하는이메일을몇번이나다

시 읽으며 눈을 의심했다. 성취의 환희는 우리 연구실뿐만 아니라 학교

밖으로도퍼져나갔다. 학교에서는박사과정2기가제1저자로참여한논

문이 SSCI급국제저널에실렸다는사실을웹사이트를통해홍보하기에

바빴고, 언론사들도이를보도해여러번전파를타는두배의기쁨을누

렸다. 도전하지 않았다면 이루어낼 수 없는 성과였고, 공동저자들이 없

었다면 혼자 힘으로는 가당치 않는 업적이다. 남부럽지 않은 연구 보금

자리를마련해주신박한우선생님과끊임없이격려해주신임연수선생

님께특히감사의마음을전하고싶다.

마지막 미션 : 이제서야 비로소 시작

어느덧WCU프로젝트도막바지를향해달려가고있다. 그동안프로젝

트에임하며쌓아온다양한연구경험과외국인교수님들과의협업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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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학계로진출하고싶은야망을가지게했다. 운이좋게도그간의수행

성과들이인정을받아오는 2011년 9월 학기부터미국조지아주립대학

교 (Georgia State University) 박사과정 프로그램에 TA(Teaching

Assistantship) 자격으로가게되었다. 지금은미국에가자마자바로커

뮤니케이션개론강의를맡아서학생들을가르침과동시에학업을수행

해야한다는기분좋은긴장감을만끽하며준비를해나가고있다. 또 다

른 시작 앞에서 박한우선생님은 봇짐을 지고 떠날 채비를 하는 내게 당

신의 성공적인 미국유학시절 경험을 전수해주시며 끊임없는 격려와 조

언을해주신다.

스물 둘의 끝자락부터 선생님의 그림자를 따라서 연구를 시작한지도

어느덧5년이흘렀다. 내 20대의절반을아낌없이인터넷연구에소진했

다. 공부를하는것이너무도길어끝이보이지않는자갈밭을걸어가는

것과도 비슷해서 주저 앉고 싶을 때가 수도 없이 많았다. 나는 딱히 IQ

가좋지도않고, 특출난재능을가지고있는것도아니며, 때로는한없이

감성적인20대여자이다. 그런나의잠재력을자극하고, 발산할수있도

록 이끌어주신 좋은 스승이 늘 곁에 계시기에 정보통신부 장관상, 정부

프로젝트참여, SSCI 국제저널데뷔라는남부럽지않은명찰을달수있

었다. 생각해보면 선생님도 세계적인 연구자이기 전에 평범하고, 고민

많은학생이셨으리라. 하지만식을줄모르는열정과강한도전정신으로

세계인명사전마르퀴즈후즈후(Who’s Who)에 거듭등재되는결과를

이루어내셨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선생님의 채찍질 없이도 스스로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제서야비로소시작이라고생각한다. 앞으로도배워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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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들이 많고,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선생님의 뒤

를좇아전력질주를해나갈것이다. 망망대해(茫茫大海) 같은스승의은

혜에청출어람(靑出於藍)으로보답하는그날을위해.

● 학력│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언론정보학과 학사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석사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 과정(1년 수료)

미국 조지아주립대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 입학예정

● 전공│커뮤니케이션학

● 주요 연구│소셜 미디어, 웹보메트릭스 분석, 사회네트워크 분석, PR

● 이메일│[email protected]

박 세 정 Park, Sejung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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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초반, 나는방송이좋았다. 더정확히말하자면, 사람의이야기를

담은영상이좋았다. 그리고평생내가그길을벗어날것이라고는생각

지도못했다. 그당시내게누군가넌카메라를놓게될것이라고했다면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 모두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난여기웹보메트릭스연구실에서오늘도작업중이다. 하핫.

때는 2009년, 나는방송을그만두고, 다른영상관련회사에서일하던

중이었다. 너무도 좋아했던 일을 그만둔 이유는 나의 주된 관심이 오프

라인에서온라인으로바뀌었기때문이었다. 이렇게되기까지몇가지일

들이 영향을 미쳤다.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대학 4학년. 알고 지내던 블

로거와 문화, 예술 전반을 다루는 동영상 블로그 작업(talk2man)에 참

04 _ episode

나는여전히즐겁다글│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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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73

여한적이있었다. 서울에중심을둔작업이라자주참여하진못했지만,

이때의경험이내가인터넷분야에본격적으로관심을가지게된결정적

인계기였다고할수있겠다. 매주한가지주제로문화계의마당발인두

사람의 수다와 그와 관련된 이슈를 비디오로 담는 작업이었는데, 당시

동영상을 활용한 블로그가 거의 없던 터라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각별

했다. 하지만이일은기술적으로는방송보다훨씬간단하면서도심적으

로는 훨씬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TV를 통해 송출된

영상과 달리 인터넷 상에 업로드 된 영상에서 오는 피드백은 훨씬 빠르

고방대했기때문이다. 이를머리로는알고있었지만, 직접그중심에있

어보니내가수만명의사람들사이에있음이피부로느껴졌다. 며칠새

뷰어가 100에서 1000으로 넘어가는 광경을 눈앞에서 보았던 것이다.

그 짜릿함과 엄청난 속도에 매료되어 인터넷 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런마음이닿았는지, 2009년여름웹보메트릭스연구팀을준

비중이던박한우교수님을만나학교로돌아오게됐다.

하지만, 연구실에합류하기전까지나는단지네티즌의마음을지니고

있을 뿐이었다.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던 인터넷 미디어 속에서 성장한

네이티브 네티즌. 졸업한지 불과 1년 후 다시 시작한 공부였지만, 학문

적 차원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부터 몽땅 바꿔야했다. 그리고

새삼 학부생 때 학과 공부에 충실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부

터열까지연구팀에먼저합류했던친구들을얼마나괴롭혔는지모르겠

다. 네트워크 연구 툴은 뒤돌아서면 잊어버렸고, 쉽사리 학생의 마음가

짐으로돌아가지않아많은것이뒤쳐져있었다. (이자리를빌어수많은

물음에 항상 친절히 답해준 애진 언니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표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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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리고정신차려보니똑똑한후배로둘러싸인환경은무척자극이

되면서도, 거기서 발생한 불안한 마음마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이러

한생각은지금도지속적으로나를다잡아주는부분이기도하다.

다행히시간은많은것을해결해주었다. 몇번을들여다봐도복잡하기

만했던프로그램들은점차내손에익고어느순간에나도모르게수순

대로마우스클릭을하는모습에슬며시웃음이나기도했다. 하지만몇

달 손 놓으면 디테일한 부분을 잊어버리는 건 여전하니 나는 평생 꾸준

히노력하고살아야할팔자인가보다.

학문적인부분은점차갖추어졌지만서로다른이들이한공간에서융

합되는건쉬운일이아니었다. 서로다른사람들이함께존재하는공간.

커뮤니케이션의부재가무시할수없는문제였다. 직장에서는대부분의

사람들이각자의위치에서사람들을만나고헤어진다. 그들이서로의일

상생활까지들어올틈은없다. 하지만우리는직장생활을하는사람보다

많은시간을함께하고있었고, 많은것을공유해야함에도불구하고, 서

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부보다 이런 부분들이 힘들었다는 것

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보면, 사람이 가장 어렵다는

게틀린말은아니다. 마음이맞지않아도함께지내야하기때문에싸울

수 없고, 대화가 부족한 일방적인 전달식 대화들은 서로의 마음을 너무

나도아프게했다. 물론이런부분을드러낼수있는건지금의연구원들

사이에 신뢰관계가 구축되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다. 대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체적으로 사조직도 만들었으니 어디 내놔도 현재 우리의

팀웍은 자신 있는 부분이다. 뒤돌아보면, 서로 부족한 자신을 스스로만

이다독일수있다고생각했던것이아닐까. 대화시간이늘어난후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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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75

증이생기면함께답을찾고서로피드백해주었던것이혼자서끙끙대

던것보다훨씬좋았으니말이다.

그런시간동안, 연구실내에선많은스터디모임이있었다. 웹보메트릭

스연구실답게네트워크연구가중심이되긴했지만, 커뮤니케이션분야

에서통계는빼놓을수없는부분이었다. 하지만변명을좀하자면인문

계학생들인탓에수의논리가도통쉽게이해되지않았다. 이통계스터

디를 이끌어주신 분은 임연수 박사님이시다. 박사님은 매주 기억상실에

걸린 양 잊어먹기 일쑤인 우리를 차근차근 이끌어주시느라 고생하셨다.

매주우선은죄송했고, 감사했다.

또 다른 스터디로, 프로그래머로 연구실에 합류해있던 스티븐의

Engilish Writing 수업이있었다. 이스터디는영어논문에초점을맞춰

논문구조와놓치기쉬운논문영어를다룬수업이었다. 가령예를들어

President와 president의 사용법과 같은 내용을 다뤘었다. 후엔 관심

있는 주제로 짧은 영어 프레젠테이션 시간도 가졌었는데, 무척 재밌었

다. 때론 스티븐의 영국식 발음을 흘려보내기도 했지만, 감사한 시간이

었다.

그리고 연구보조원 중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프로그래머, 창민이가 진

행했던 프로그래밍 스터디가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인문대생을 보면

서 창민이는 한숨을 푹푹 쉬었지만, 일단 프로그래밍 스터디는 매주 토

요일아침마다진행됐다. 아무것도모르고C++이나 JAVA부터하면안

되느냐고 졸랐던 우리를 용서해 주시길. HTML도 모르는 친구가 있는

반면, 손수자신의홈페이지는금방뚝딱거리는친구도있는등편차가

심한집단이었지만, 우리의창민선생님은차근차근이론과실습을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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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수업을 진행했다. ASP로 시작한 프로그래밍 수업은 우리에게 프로

그래머는 존경받아야할 존재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종료되었지만, 우리

가공부하는네트워크의근간인인터넷을들여다봤던그시간은무척뜻

깊었다. 욕심 같아선 더 집중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내겐다른공부할거리가많다는소심함변명을해본다.

마지막으로, 스터디라고할순없지만, 앞서말한연구보조원들의사조

직, ‘jamesquare’가 있다. 각자의 이름을 이리저리 비틀어 만든 이 사

조직은각자관여하고있는논문및관심주제들을가지고한주에한번

씩 교류하자는 차원에서 만든 모임이다. 평소엔 서로의 작업과 논문에

빠져있지만, 한주에 한번이라도 브레인스토밍을 하자는 생각 아래 만들

어졌다. 단순히티타임일수도있지만, 서로에게발전적인모임이라는것

은부인할수없다.

연구실생활을하면서가장흥분된순간은선거때였다. (이는아직내

이름이 올라간 논문의 기쁨을 경험치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정

치분야에초점을맞춘논문을주로쓰시던박한우교수님덕분인지, 연

구실생활을하면서어느덧잘모르던정치동향을살피는사람이됐다.

지난 2010년보궐선거때에는트위터를통해생산되는트윗을분석하면

서선거결과를예측했는데, 그시간이너무나짜릿했다. 그중심에있으

면서도평소에는잘깨닫지못하던사실, 즉 우리삶의중심이인터넷으

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시간이었다. 이는 사회적으로 아

직까지 무리가 있는 내용이지만, 우리 세대가 함께 다음 시대를 만들어

가며이러한현상들이일반론이될것이라믿는다. 그리고나는지금그

러한세상의변화를온몸으로받으며연구하는연구팀에속해있다.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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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77

마나멋진일인가!

네트워크로이루어진세상이아날로그로되돌아가는일은아마도없을

것이다.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

각한다. 앞으로의전망을생각지않을수없기때문이기도하지만, 앞으

로훨씬더네트워크화된세상에서지금우리가연구하는웹보메트릭스

분야는점점더사회곳곳에서활용될수있지않을까. 아마도이것이점

점이분야에, 그리고우리연구실에푹빠지는이유일것이다.

짧다면짧고길다면긴시간동안, 그리고지금도가끔생각한다. 그때

교수님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공부하고 싶다던 열망은 숨긴 채 직장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을까. 학

문에 대한 호기심은 어디로 숨겨졌을까. 그리고 마무리는 항상 이런 생

각이다. 세상을살다보면몇가지터닝포인트를만나게되는데그중하

나가그때가아니었을까. 만약공부를다시시작하지않았다면, 나는내

삶에만족하며살고있을않았을것이다. 그래서내가다시공부를시작

하게된후나침반이되어주신박한우교수님을비롯하여, 보다넓은시

야의 세상으로 이끌어주시는 박사님들, 연구실 동료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전한다.

● 학력│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 학사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 석사 과정

● 전공│언론정보학

● 주요 연구│웹보메트릭스, 비영리기관, 사회네트워크 분석

● 이메일│[email protected]

박 지 영 Park, Jiyoung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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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깜깜한밤하늘에반짝이는별들을보는것이좋았다. 아무렇게

나 흩뿌려놓은 것처럼 보이는 작고 강렬한 그 빛의 점들도 가만히 살펴

보면우주가정해준규칙에의해저마다의자리를차지하고있다는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게다가‘우리가 별이라 부르는’그 반짝이는 점들을

이어보는것도나에겐여간재미있는놀이가아니었다. 5개의별을연결

하여카시오페아자리로만들고, 7개의별을묶어북두칠성도만들어본

다. 이번에는 내 마음대로 별들을 연결하여 모자도 그리고, 동그라미도

그려본다. 그렇게연결된별들은외로워보이지않았다. 비록깜깜한밤

이라할지라도.

사람도별과같다는생각을하였다. 커다란사회적공간에서처음에는

어떠한연결도없이각자의위치에서반짝이기만하는작은별들이흔히

05 _ episode

‘인터넷거미줄에걸린사람들’글│배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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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또는‘운명’이라부르는계기에의해보이지않는끈으로묶여지

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는‘운명’처럼 박한우 교수님의 순수한 연구 열

정으로 묶여진 연구 네트워크에서 하나의 노드가 되어 반짝일 수 있게

되었다.

사실교수님과의인연은아이러니하게도나의대학생활에서지우고싶

은하나의에피소드에서부터시작되었다. 2학년, 나의봄날은무슨이유

에서였는지 머릿속 생각들이 잔뜩 엉켜버린 복잡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변명 같지만 이러한 이유에서 학업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도

나는 어렵고 과제가 많기로 유명한 박한우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다. 아

무것도하지않은채시간은지나갔고, 기말고사기간이다가왔다. 그리

고나는태어나서처음으로교수님께백지의시험지를제출하였다. 공부

를 꽤 잘하지는 못했지만, 시험기간 만큼은 밤을 새더라도 계획을 세워

내가 정한 공부 양을 채웠던 나였는데…. 백지의 시험지를 보고 있자니

내자신이참으로한심스러웠다.

부끄러운 나 자신에 대한 변호였을까, 열정적으로 수업을 준비하셨던

교수님께느꼈던죄송스러운마음에서였을까? 나는비워진흰공간에교

수님께편지를쓰기시작했다.

“죄송합니다, 교수님. 휴학을 결정하였습니다. 다시 학교에 돌아오게

되면그때는새로운마음가짐으로교수님의수업에참여하겠습니다. 그

리고그때는최선을다해수업에임할것이며, 교수님께서노력하는학

생으로기억하실수있는학생이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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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는 교수님께 드리는 죄송스러운 약속임과 동시에 부끄러웠던

나자신과의약속이었다. 다시학교로돌아온나는, 망설임없이교수님

의사이버네트워크강의를수강신청하였고, 어려웠지만새로운학문을

배운다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공부하였다. 그 시간만큼은 지금 되돌아

봐도후회없을만큼성실히강의에임했다. 그리고뜻하지않게교수님

의 연구실에서 학생 연구보조원으로 일할 있는 기회를 얻었다. 모자란

점이많았던제자였음에도끝까지나를포기하지않으셨던교수님, 그렇

게교수님께서는부족한제자의진정한‘스승님’이되어주셨다.

아마도교수님과많은시간을함께한학생들이라면, 누구나나와비슷

한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더 많이 가르쳐 주시고자 애쓰시고, 더 높이

성장할수있도록격려를아끼지않으시는교수님을어느순간부터마음

깊숙이‘스승님’으로부르고있는자기자신을발견하였을것이다. 그렇

게교수님께서는우리스스로도모르고있었던가능성을찾아주셨다.

처음에는 스스로도 무리라고 생각되는 미션을 주시고, 우리들이 해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셨다.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어려워 그만 포

기하고 네트워크를 탈선하고 싶을 때에도 교수님만큼은 우리를 포기하

지않으셨다. 드디어미션을해결하여, 그 미약하지만소중한연구결과

를 보고 드리면, 마치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처럼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셨다. 그리고 이번에는 더 높은 단계의

미션을 주셨다. 고행이라고만 생각되었던 그 시간들이 지난 후, 우리들

은 몰라보게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스승께서 제

자에게전할수있는최상의가르침이아닐까!

그렇구나! 교수님께서는 우리들의 북극성과 같은 스승이셨다! 사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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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81

길을 잃었을 때 가장 먼저 북극성을 찾듯이, 교수님께서는 항상 우리가

방향을잃지않도록가장밝게빛나고계셨다!

그렇게나의학부생활이끝나고, 대학의울타리를뛰어넘어더넓은세

상에 나아가서도 교수님과 우리들의 네트워크는 계속되었다. 교수님께

서세계적으로학자적권위를인정받으시는대표적인연구분야인온라

인에서의사회적관계분석연구는그영향력이더욱강화되어WCU사

업단이라는 공식적인 연구기관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교수님을 중

심으로국내외다양한학자진과학생들이함께하게된우리들의네트워

크는더욱크고강력하게, 반짝반짝빛나게되었다. 그빛은우리가혼자

였을때는감히상상하지못할만한연구적에너지의발산이며, 더 큰미

래를향한희망이라고표현하고싶다.

교수님과 함께 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공통점

은몸은비록빡빡한연구실스케줄로피곤해보일지라도, 얼굴특히눈

빛은 참으로 생기 있고, 밝다는 것이다. 지적 호기심으로 빛나는 그‘똘

망똘망’한 눈들은 끊임없이 온라인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관계를 찾

아내어분석해내고야말겠다는학자적의지를나에게말해주는것만같

다. 그리고다시되묻는다. 나의눈은이들처럼빛나고있는가?

앞으로도 박한우 교수님과 우리들의 네트워크는 점점 더 성장할 것이

다. 우리들의 북극성이신 교수님과의 소중한 관계들에서 생산되는 우수

한연구성과들은이미국내뿐만아니라국제적으로도그영향력을키워

나가고있다. 동양의작은반도, 대한민국경산시에서낮밤을잊고연구

에매진하는그들의강력하고순수한연구네트워크에서나도작게나마

하나의 위치를 차지하여 수줍게 빛날 수 있음을 감사히, 그리고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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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제자의 미래를 누구보다 걱정해주시는 나의 스승

님, 박한우교수님께진심을담아감사드리며, 이글을마무리하고자한다.

“우리들의 북극성! 박한우 교수님! 소중한 지식과 지혜를 가르쳐 주시

는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히 밝게 빛나주세

요! 저희도 교수님과 함께 우리들의 네트워크를 더욱 밝게 빛내겠습니

다!”

● 학력│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 전공 학사

● 전공│언론정보학

● 주요 연구│0000

● 이메일│[email protected]

배 애 진 Bae, Aejin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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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83

한국을 향한 어린 마음

한국에 온지 어느덧 5년이 넘었다. 지금 생각하면, 한국으로 유학 온

것은 내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중국에서 방영

된 드라마인 <모델>(장동건, 김남주 주연)을 보고 한국에 대한 깊은 호

감을가졌는데, 이것이한국에대한첫인상이었다. 1990년대한류(韓流)

가중국에밀려왔을때, 우리또래대부분이그러했듯이나도한류의영

향을 많이 받았다. 학창시절 내내 중국노래뿐만 아니라 한국의 가요를

들으면서보냈다. 중학교시절에는H.O.T를, 고등학교시절에는신화를

가장좋아했고, 지금도한국가수와배우들이좋아한다. 고백하건대, 나

는한류팬이었다.

한국으로 유학을 오기까지 몇 가지 계기가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06 _ episode

한류팬이컨퍼런스달인이되기까지

글│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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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그때 나는 큰 충격을

받았고, 처음으로 내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스스로의

삶을책임져야한다는무게감으로인해내가앞으로어떻게살아야할지

고민하게된것이다. 고등학교2학년이었던당시내성적은중국에서좋

은대학교에갈수있는성적이아니었다. 아버지가돌아가신후우리가

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나는평범한대학교에진학하기보다는처음부터다시시작할수있는무

언가를찾고싶었다. 내인생의진정한목적을찾고싶었고, 처음부터공

부를하고싶었다. 그래서나는다른길을찾아보기로했던것이다.

한국에오게된보다직접적인계기는한국의TV 프로그램의영향이었

다. 특히 2000년대이후한국의오락프로그램이중국에서인기리에방

영되었다. 유재석의 <엑스맨>, 강호동의 <연애편지> 등이 그 예인데,

고등학교 시절 나는 한국의 오락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었

고, 오락프로그램을이렇게재미있게제작할수있다는데대한선망같

은것을가지게되었다. 나도이렇게재미있고다른사람들에게웃음과

행복감을줄수있는TV 프로그램을제작해보고싶은욕망이생겼다. 그

리고이욕망은한국에가서배우고싶다는마음으로점차발전해갔다.

고등학교3학년이되어진로를결정해야할시점이되었을때나는한국

으로 유학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어머니께서는 혼자

중국에계셔야했지만, 내꿈을소중하게생각해주셨다. 내가한국에있

는동안어머니가혼자서얼마나외롭고힘들었을지생각해보면마음이

아프고, 새삼어머니께감사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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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85

신기한 인터넷 세계

한국에온이후완전히새로운세계가열렸다. 한국에처음왔을때눈

에보이는모든것이신기했다. 공항부터학교까지가는택시안에서밖

을 내다 보았다. 한글 간판이 많았지만 아무 뜻도 알 수 없었다.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우선 한국어학당을 다니면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하루4시간한국어수업을듣는것이매일의일과였고내생활의중심이

되었다. 한국어를배우는동안창피한일도많이있었다. 가게에갈때마

다겪는최고의난관, 바로계산이다. 판매원이말하는금액을정확하게

듣지못해서항상말을안하고계산기의전자게시판에나타나는숫자만

보았다. 그리고한국숫자중에이(2)가 중국말로일(1)의 발음이똑같이

때문에항상헷갈렸다.

그후 대학교에 진학해서는 언론정보학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다. 학과

공부이외에도한국친구도사귀고즐거운대학생활을보냈다. 그러던

중 3학년이 되어 박한우 교수님의 인터넷 관련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인

터넷에대한관련지식이부족한데다교수님께서수업중에외국용어를

많이사용한다는말을들은터라, 수업에들어가기전에긴장이되었고,

잘할수있을지걱정이되었다. 하지만이런걱정이괜한걱정이었음을

알게 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교수님께서는 전문 지

식을가르치면서도많은사례를통해쉽게이해할수있게해주셨다. 과

제로 사례 분석을 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여 한

학기를즐겁게보낼수있었다. 그 때부터인터넷에대해본격적인관심

을갖게되었다.

인터넷에대한관심은학기이후에도계속되었다. 적극적인태도로수

업에임한덕분인지, 방학동안교수님의연구에참여할수있는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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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게된것이다. 재한중국유학생의인터넷을이용한학습현상을연구

하는것이었는데, 중국유학생대상으로개방형설문조사를하고, 이 결

과를바탕으로동시단어분석을진행했다. 이 연구는내가처음으로박

한우교수님과함께작업한첫연구가되었다.

인터넷 공간에는 셀수없이 많은정보가 있다. 이런 수많은 정보들이

링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현재 박한우 교수님을 지도로 인터넷

의신비를공부하고있지만평생동안연구해도인터넷세계를다알수

는없을것같다. 나는내가좋아하는것에대해연구하는것이행복이라

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연구하면서 나는 내 스스로가 인터넷에 속해 있

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터넷 세계의 일원인 내가 인터넷을 연구하

고 인터넷도 나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나와 인터넷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한몸이된것같다.

컨퍼런스 참석의 달인

대학원에 들어와서 교수님과 함께 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에참여한후새로운연구분야를알게되었고해외

의유명한학자들도많이만나게되었다. 특히사업단덕분에많은컨퍼

런스를참석하여외국유학생사이에서는컨퍼런스참석의달인으로불

리게되었다.

내가 처음에 참석했던 컨퍼런스는 대전에서 열린 제6회 ICAS회의이

다. 석사과정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큰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영광스러웠다. 대학교를 4년동안다녔지만컨퍼런스에는한번도

참석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컨퍼런스에서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해

야하는지도몰랐다. 하지만내인생의첫컨퍼런스가나에게준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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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87

매우컸다. 처음으로회의실에서해외교수들이자신의연구주제를발표

하는것을듣게되었고, 또처음으로토론이라는것을알게된계기가되

었던컨퍼런스였기때문이다.

한 번은 중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기도 했다. 중국사람이지

만 중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나는

중국에서대학교를다니지않아서고등학교졸업후중국에서개최한컨

퍼런스를 참석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컨퍼런스

를 어떤 형식으로 하는지 전혀 몰랐다. 중국인으로서 중국에서 열린 컨

퍼런스에처음으로참석한것도재미있는경험이되었다.

그중에서도나에게가장의미있었던컨퍼런스는바로2010년한국방

송학회 및 한국언론학회 봄철 정기학술제였다. 이 정기학술제에서 나는

처음으로주제발표를하게된것이다. 많은사람앞에서내연구주제를

자신 있게 발표하고 다른 연구자들로부터 피드백도 받게 되었다. 많이

긴장했지만, 첫발표였다는것에큰의미가있었다.

컨퍼런스에참석하게되면새로운정보와아이디어를많이얻을수있

어서 좋다. 또 컨퍼런스 끝나고 여러 연구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연구하는과정에서의고민을나누고해결방안을논의할수도있다. 이런

자리에서선배연구자의조언을들으면연구를더잘할수있을것같은

자신감과새로운의욕을얻을수있다.

새로운 도전

컨퍼런스에서얻은아이디어와자신감은학위논문을쓰는데에도많은

도움이되고있다. 현재‘중국내한류스타의웹보메트릭스분석’으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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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인데, 올 여름까지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

고있다.

학위논문을준비하는중또하나흥분되는일이나에게생겼다. CJ 엔

터테인먼트 중국지사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이 회

사에서글로벌인턴으로일을하였는데, 드디어정식사원으로취업하게

되었다. 학위논문의 주제가 이 회사의 기업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 덕인

지도모르겠다.

이제연구실생활을마치고새로운직장을얻어더넓은세계로나아가

게 된다. 하지만 연구실과의 인연이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연구

실에서얻은인터넷분석방법을활용하여새로운직장에서도좋은결과

를얻고싶다. 이렇게보면CJ 엔터테인먼트에서의내직장생활은웹보

메트릭스연구실의인터넷거미줄이더확장되는것이라고해도좋을것

같다.

● 학력│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석사과정

● 전공│언론정보학

● 주요 연구│동시단어분석, 링크분석, 사회연결망분석

● 이메일│[email protected]

왕 정 Ting Wang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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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89

공부를하다보면전혀모르고있던학자와인상깊게만나게되는경

우가있다. 그런경우라하더라도보통은잠시그사람의이력과연구경

력을 살펴보는 것으로 끝나기 마련. 실제로 만난다든가, 같이 무엇인가

를 작업하게 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물론, 첫 만남 이

후지속적으로논문을통해만나게되는사람들도있다.

고백하건대, 박한우교수님의경우신기하게도언제어떻게이분의논

문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뿔사! 그러나, 그

논문이 2003년 Connection에 실린 논문이라는 것은 기억이 난다. 세

상에!!.

다시금박한우교수님을만나게된건논문을준비하면서이다. 논문을

07 _ episode

거미줄과동아줄사이

글│윤호영

Let be be the finale of the seem - Wallace Stev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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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과정에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고민의거미줄에박한우교수님이걸리게되었다. 대부분거미줄에걸려

도 나 혼자만의 거미줄이니 금방 놓아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거미줄을

한번 당겨보기로 했다. 이런 경우 배움이 짧아 물어본다는 방어막은 꽤

유용하다.

“문의드립니다”로시작한이메일은곧방문으로이어졌고, 방문은새

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의미했다. 몇 차례의 서울역 회합과 워크숍 등

일련의 사건들이 나와의 링크를 만들고, 그 강도를 높여,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의거미줄로묶이게하였다. 지금와서보면, 내가거미줄을놓은

것이아니라, 동아줄을잡은것이었다.

“흥미롭지않나요?” _

연구자가자신이하고있는연구가세상에서가장중요한일이라생각하

면서몰입할때, 남들에게가장많이하는말이다.

“어떻게되어가고있나요?”-_-++

연구가진행되는과정속에서궁금함을참지못하는조바심의표현으로

연구자의열정을가늠할수있는말이다.

“이것도한번해볼까요?”^

연구자가계속아이디어를내면서, 매우생산적인연구활동을하고있다

는증거이다.

이 세 가지를모두 가지고 있는사람을 만나기는 무척이나 힘든데,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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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91

가만난박한우교수님은이모두를가지고있는분이었다. 그뿐만아니

라, 추진력 역시 무서울 정도였다. 실제로, 전날 밤에 새로운 이야기를

하면, 다음날아침에조용히움직여서, 낮이면전날밤의이야기를실행

할수있도록이미준비를해놓는분이다. 이건이론적상황이아니라실

제적상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가장인상적인것은웹보메트릭스연구실내같은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대화하며, 연구 클릭(Clique)을

형성하고있다는점이다. 연구클릭은시너지효과를내기위한전제조

건이다. 자신이하고있는연구뿐만아니라다른사람이하고있는연구

에대해서도알고, 서로의연구에관심을보이며, 자유롭게비판내지질

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통해 연구공동체는 언제나 성장한다. 그 자신만

이아니라, 공동체전체가.

사회과학 연구실에서 연구 공동체를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닌지라, 반

가운마음에이러한낯선환경에놓이자마자, 나는처음부터나자신을

거침없이 드러내었다. 그러고 나니, 돌이킬 수 없어 부담감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이런과정상의협력관계가반가운것은연구클릭을형

성한 기억이 꽤 오래 전인데다 생각지도 못하게 다시 만나게 되었기 때

문이다.

함께만나작업하고있는분들을가장‘객관’적인기준, 즉나이가“많

은”순으로 언급해 보면, 각자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차분히 생각을

말씀하시며교수님과연구원들사이의브리징타이가되어주시는임연

수 박사님. 이 분은 보내기 번트라든가 각종 희생타에 능숙한 팀플레이

어이다. 수줍은 미소가 인상적인 스티븐은 젠틀한 장인(匠人)으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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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들에게 훌륭한 배트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뛰어난 업무역량으로

전광석화와같은공수교대를만들어내는김잔디선생님. 이분은구장과

선수를 모두 관리하신다. 박지영 연구원. 이 분은 종종 견제사(死)하는

데, 주특기는‘몸에맞는볼’을통해진루한다음, 남몰래부활하는것이

다. 김지영연구원은플레이어들로부터던져진공을다받아내는능력이

뛰어난, 성실근면포수이다. 최명군연구원은외야수로추신수처럼광활

한외야필드를담당하는데, 상당한섭취량에기반한체력이장기이다.

경기중반을좀지나서필드에들어온, 교체선수인내가웹보메트릭스

연구실에관해이야기하는것은어쭙잖은일인지도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이이루어낸가장훌륭한성과를꼽자면,

지속적인연구시스템을확립한것이라고볼수있다. 여러가지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연구인력들의 역량을 키우며, 지속적인 연구체제를 확보

하는일은결코쉬운일이아니었을터. 지금까지해온것보다앞으로해

야할일들이더욱어려울수도있으리라.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지속적으

로”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정보통신 사회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를확보하기도어렵지만, 이러한것들을분석하는것은더더욱어

려운일일것이다. 더군다나, 기업도아닌대학의한연구실이세계적인

성과를위해고군분투하는경우에는더욱그렇다.

흔히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물적 자원’이 확보되어야

한다고하지만, 이러한자원도사람이없으면무용지물. 사람은때로매

우창의적이어서, 물적자원이없으면없는대로무엇인가를성취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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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93

한다. 그러나, 물적 자원 확보를 위해 너무나 많은 시간을 들이다 보니,

그만한 노력을 투자할 시간적, 심적 여유를 갖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가

아니겠는가. 사람에 대한 투자와 기술에 대한 투자는 결국 이를 운영하

는인력과시스템, 즉 공동체에대한투자이기마련. 앞으로도웹보메트

릭스연구실이연구공동체로서더욱성장하는일이과제로남겨지지않

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전망과 함께,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의 거미줄은 오

늘도 누군가를, 논문을 통해서든, 실제 만남을 통해서든 엮어가고 있을

것이라고마음에떠올려본다.

● 학력│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석사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박사 과정(3년 수료)

● 전공│사회학

● 주요 연구│인터넷과 정치, 국가별 인터넷 발전 경로,

사회연결망, 경제사회학

● 이메일│[email protected]

윤 호 영 Yoon, Ho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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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의 중매

“형, 한국에서 포닥(post-doc.) 연구원을 구한다는데… 지원해 보시

죠?”

2009년 어느봄날, 박사과정후배인정정주선생이전화를걸어왔다.

이제막박사학위를받고미국대학에취업하기위해동분서주하고있던

시기였고,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취업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어떠

한비상구도보이지않았다.

“글쎄…무슨일인데?”

“형도아시는박한우교수님이진행하는프로젝트인데요. 외국교수들

과함께진행하는국제적인연구랍니다.”

박한우교수…그이름은지도교수인조지바넷선생님으로부터귀에

08 _ episode

웹보메트릭스연구와결혼했다

글│임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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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이박히게들었던사람이다. 바넷선생님은십여명이넘는한국인제

자들을키우신분으로, 커뮤니케이션연구와사회연결망분석의대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분이다. 또한 당신이 키운 제자들에 대한 자부심

이대단하셔서, 누구를만나든항상제자들자랑을연대기적으로말씀하

시는취미를가지고계시다. 그 중가장으뜸으로손꼽는제자가있었는

데, 바로박한우교수였다.

“응, 알았어. 생각좀해보고연락하지.”

사실, 내가튕길입장은아니었지만, 쉽게결정을내릴수도없는상황이

었다. 먼저, 개인적으로는합리적이지못한한국교육시스템에대한불

신이있어서, 자식들의교육문제등을생각하면미국에서자리를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또한 미국에서 인정받지 못한 채 한국으로 귀국한

다는것은내스스로패배를인정하는것같은느낌이었다. 다른이유도

있었다. 한국에서 박사후연구원은 연구원이라기보다 교수의 노예이고,

지방대학에서 경력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한국에서

박사를 마친 사람들도 해외로 나가는 요즘 세상에 지금 돌아오는 것은

적절한선택이아니라는등, 주변사람들의조언도나를불안하게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이미긴유학생활로지칠대로지친아내와두아들

을생각하자니, 나 혼자만의욕심으로그들을힘들게할수없다는가장

으로서의책임감이가장크게다가왔다.

그러던 어느날, 바넷 선생님과 면담을 하는중에 자연스럽게내진로

에 대한 문제를 상담하게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미국에 남기 원한

다는사실을이미알고계셨기때문에, 한국으로가는것에대해무척안

쓰럽게 생각하셨지만, 박한우 교수를 믿고 새로운 분야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면 결코 후회할 선택은 아닐 거라고 강조하셨다.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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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동안나를알아봐주시고진심으로아껴주셨던분의말씀이기

에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나중에 박한우 교수를 통해 안 사실이지만,

바넷 선생님께서 나를 적극적으로 추천하셔서 웹보메트릭스 연구팀에

합류할수있었다고한다. 결국, 지도교수의중매를통해소중한인연들

을맺을수있었던것이다.

연구팀 활동

2009년 8월, 영남대학교가자리잡고있는경북경산이라는낯선도시

에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팀의 일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네덜란드에서온마우리스버기어교수, 캐나다의그렉엘머교수, 대만

의치엔렁수박사, 영국의스티븐샘스등해외연구진들과영남대학교

석박사과정연구원들, 그리고학부연구보조원들이영입되면서웹보메

트릭스연구팀의공식적인활동이시작되었다. 초기정착단계에서연구

는 쉽게 진행되지만은 않았다. 교수 연구실은 학교에서 제공하였지만,

연구원들을위한연구실은 6평정도의좁은공간만이제공되었다. 회의

공간이 없어서 빈 강의실에서 전체 회의를 진행하는 등, 물리적인 여건

이열악했다. 이에사업단장인박한우교수는총장및산학협력지원부서

등과 여러 차례에 걸쳐 면담을 하였고, 그 후 20평 규모의 사업단 연구

실을배정받게되어연구환경이급속히나아지게되었다.

외적인환경개선뿐만아니라, 연구성과를높이기위해서도박한우교

수는강력한카리스마를발휘하며연구팀을이끌었다. 해외학자들이많

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연구활동을 태만히 하여 WCU 사업의 취지를 제

대로살리지못한다는언론의지적이있었지만, 우리연구팀에서는해외

학자를 비롯한 연구원들 누구도 나태한 태도는 결코 용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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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분위기는단지초대된손님으로생각하고융숭한대접을기대했

을지도 모르는 해외 교수진들에게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몇몇 연구원들

은중도에포기한경우도있었지만, 새로운팀원들이들어오면서연구팀

은 활력을 되찾았고, 무엇보다도 포기를 모르는 박한우 교수의 연구 열

정과 지도력으로 한국 인터넷 정치 현상에 대한 연구는 서서히 빛을 발

하게되었다.

나는박한우교수를비롯한해외교수진의지도를통해인터넷연구에

대해 서서히 눈을 뜨게 되었다. 특히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시대적

사명을지닌연구가무엇인지서서히알아갈수있었다. 또한, 새로운발

견과 그것의 의미를 하나 둘 알아가며 연구하는 재미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현재까지 내가 주저자 및 공저자로 포함된 7개의 논문이 완

성되었고, 그 중 3개의 논문이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출간되었다. 사실

이러한성과가있기까지, 아이디어발굴에서부터시작하여데이터수집,

분석, 논문작성등모든과정에서박한우교수의적극적인참여와지원

이있었기에가능한일이었다.

박한우 교수는 연구 활동 지원뿐만 아니라, 나의 생활 전반이나 향후

진로에 대한 부분까지도 심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지원해주고 격려해 주

는 등 정말 미안할 정도로 나를 배려해 주고 있다. 사실, 연구팀에 합류

하기전에지녔던부정적인생각들은지금다시생각해보면, 정말기우

였다. 교수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았고, 오히려 보다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할수있는계기가되었다. 지방대학에근무한다는것이오점이되

지도않았고, 웹보메트릭스분야의선구자로각광받는박한우교수와해

외 교수진 및 연구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연구의 스펙트럼을 보다 확

장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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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인터넷거미줄에이제갓잡힌신출내기에불과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보다 튼튼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인터넷 거미집

을꾸준히만들어가고, 여기에보다많은이들이찾아오게하고, 그들과

소통해가면서범세계적인인터넷거미집을가꾸는일을꾸준히하고싶

은바람이다.

연구실 식구들

이제 우리 연구실 식구들을 소개하겠다. 먼저, 해외 교수로 초빙된 마

우리스버기어교수와그렉엘머교수는네덜란드와캐나다에서온학자

들이다. 버기어교수는젊은시절에드러머로밴드활동을했었고, 그래

서인지 음악과 영화 등 예술을 좋아하고, 가끔씩 썰렁한 유머를 구사하

여주변을순식간에얼어붙게만드는재능을지니고있다. 그렉엘머교

수는 북미쪽의 학자답게 자유분방한 사고와 통찰력, 유머를 지니고 있

고, 자녀들을무척사랑하는자애로운아버지이다. 두 교수들모두한국

을이해하고한국사람들에게열린마음으로대하려고노력하는존경스

러운학자들이다.

다음으로해외연구진들에대해살펴보자. 스티븐샘스는컴퓨터공학

박사과정으로, 영국에서 박한우 교수와 인연을 맺고, 우리 연구실의 수

석 프로그래머로 초빙된 전도 유망한 청년이다. 영화배우 같은 출중한

외모, 세련된매너, 고급스러운영국식발음등연구실식구들뿐만아니

라 주위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신이 내린 포스를 지니고 있

다. 외양적인매력뿐만아니라내면적인사람됨이정말경이롭기까지하

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조금 손해 보더라도 모두가 웃을 수 있

는 길을 택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 그를 볼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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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어리지만정말배울점이많은친구라는생각을하게된다.

치엔렁수박사는나와같은박사후연구원으로대만출신이다. 수줍음

많은 소녀 같은 그녀지만, 항상 늦게까지 연구실에 남아서 학업에 정진

하고, 자신이갈길을꾸준히걸어가는학자적풍모를지니고있다. 또한

어학능력이매우뛰어나, 중국어를포함해영어, 러시아어, 독일어를구

사할수있으며, 연구활동중에도한국어강좌를수강할정도로어학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또한 한국에 대해 알기를 원하고 한국을 진심으

로사랑하는정많고따뜻한사람이다.

다음으로 우리 연구팀의 학생 연구원들이다. 박사과정 연구원으로 학

생연구원들의반장역할을맡고있는박세정연구원은“리틀박한우”라

는 별명답게 무서운 연구 의욕과 열정을 지닌 장래가 촉망되는 신예다.

이미 석사 과정 중에 전국 학술 논문 공모전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은바가있고, 웹보메트릭스연구팀활동중에는국제저명저널에논

문을 게재하여 영남대학교 Y형 인재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

를보여주고있다. 항상밝은표정과언행으로타의모범이되는그녀가

조만간어떠한모습으로성장할지기대된다.

다음으로, 왕정 연구원은 석사과정 연구원으로 중국유학생이다. 농담

이지만, 한류의 바람을 타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현재는 비공식적이

지만 비스트의 중국 팬클럽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을 정도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한국말도 한국사람만큼 잘해서, 그냥 보

기에는 중국사람으로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학업이나 연구활동도 소홀

히하는법이없고, 새로운연구방법이나기법등에대한이해와활용법

을 굉장히 빠른 시일에 습득하고 적용하는 데 놀라운 천재성을 발휘한

다. 댄스동호회활동으로다진춤실력과살인애교를가진연구실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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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메이커이기도하다.

박지영연구원도석사과정에재학중이며, 방송제작및멀티미디어관

련 업무에 전문성을 지닌 인재다. 항상 말없이 솔선수범하는 맏언니 같

이 연구실에서 각종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연구실의 핵심 일꾼이다. 절대적인 여성성을 지닌 그녀지만, 자기 주장

이확실하고, 학업에대한고집과끈기, 열정을지니고있는등내유외강

의 전형을 보여준다.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참여형 연

구자로서의면모도갖춘그녀가현재는원석일수도있지만조만간화려

한보석으로거듭나는순간이곧올것으로기대해본다.

김지영연구원은석박사통합과정연구원이며, 미국뉴욕주립대(알바니)

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한 경험이 있어, 영어에 매우 능통하다. 박한우

교수가늘지적하듯이가장질문을많이하는연구원중의하나로, 새로

운 지식에 대한 탐구욕이 매우 높은 친구다. 연구팀에 나중에 참여하였

지만, 연구실에가장일찍나와, 가장늦게나가는성실성의대표아이콘

이기도 하다. 가끔은 사람들의 말에 쉽게 상처받고 아파하는 여린 면도

지니고 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고, 항상 자신을 채찍질하고 노력하는

그녀의열정이언젠가는반드시빛을낼수있을것이다.

최명군 연구원은 학부생으로서 연구팀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실 식구

중 막내지만, 언제나 진지하고 중후한 무게감을 지닌 준비된 꿈나무다.

언론정보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컴퓨터와 네트워크 장비 등에도 남

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고, 융합학문에 대한 열린 마음과 배움의 자세를

갖춘그다. 요즘젊은친구답지않게타인에대한배려와성실성은타의

추종을불허한다. 항상이른아침에연구실문을열고, 학업에열중하는

그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최근에 진행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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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논문작업을위한연구실워크숍에서는하루에 2시간씩만잠을

자고 밤새 연구에 몰두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의 연구 열정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며, 우리 연구실이 낳

은세계적인인재로거듭나길기대해본다.

이들외에도이제는연구실을벗어나새로운인생을맞이하고있는남

상미연구원, 이창민연구원이있다. 남상미연구원은웹디자인및행정

적인 부분에서 초기 연구팀의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준 친구이고, 이창민

연구원은스티븐샘스와함께연구팀의중추적인프로그래머역할을담

당한친구다. 이들의많은노력과지원이오늘의우리연구팀을만든튼

튼한버팀목이되었다. 또한, 행정요원으로연구실의살림살이를담당했

던김주향선생에게도이자리를빌어감사의말을전한다.

최근에 연구팀에 합류한 김잔디 선생은 김주향 선생 후임으로 연구팀

의살림을맡고있다. 이미다른연구과제사업팀에서다져진풍부한경

험으로최근에합류했다는사실이믿기지않을만큼업무의전문성을보

여준다. 한번맡겨진업무는단시간내에완벽히처리하고, 야근도마다

하지않는등자신의일에대한추진력, 전문성과자긍심을지닌보기드

문인재다.

마지막으로, 지도 교수 선생님의 중매를 통해 알게 된 박한우 교수는

알면알수록진국인사람이다. 그는학자로서지녀야할근면성실성, 창

의성, 열정, 끈기등모든면을두루갖추어, 연구실사람들로하여금존

경하지않을수없게만드는사람이다. 진짜대구사나이인그의외면만

을본다면, 참 무뚝뚝하고, 직설적이고, 정이없는사람으로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한우교수의내면을조금이라도들여다본다면, 정많

고, 정의롭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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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짧은 시간 동안 지켜 본 나이지만,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 스승을 생

각하는 마음,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적 열정, 타인에 대한 배려, 건강한

사회에 대한 소명의식 등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학자의 풍모를 지닌

사람이다.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학업에 너무 매진한다는 점이다. 잠

시 쉬어가도 되는데, 쉬지를 못하게 하는 그의 열정이 원망스럽기까지

느껴질정도니……이미지금도세계적인명성을지닌학자지만, 대한민

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로 우뚝 설 그 날을 기대해 본다. 또한, 그

의가는길에조금이라도보탬이될수있는길동무가되길희망해본다.

● 학력│고려대학교 사회학 학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 석사

뉴욕주립대(버팔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전공│커뮤니케이션학

● 주요 연구│인터넷, 뉴미디어, 국제커뮤니케이션, PR

● 이메일│[email protected]

임 연 수 Lim, Yonsoo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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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메트릭스 연구실의 수장 박한우 교수와 인연을 맺기 전까지는 웹

보메트릭스에대해들어본적도없었다. 하지만불과몇개월이지난지

금 웹보메트릭스는 나에게 있어서 특별한 단어가 되었다. 연구원들과의

인연 때문이다.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는 무엇보다도 공동 연구의 즐

거움을만끽할수있었다. 웹보메트릭스연구단사업에직접적으로참여

한적은없지만이사업단에연이닿게된것에감사한다.

박한우교수의초청으로연구단워크숍에두차례참여할기회가있었

다. 이 워크숍을통해공동연구의즐거움과연구성과에서의시너지효

과를직접체험할수있었다. 넓게는같은주제로출발해서, 각연구원의

관심분야에따라세분화된연구주제들이다뤄지고, 개별주제들이공동

토론을통해다양한지식과시각들로재검토되는과정은토론의즐거움

과연구의흥미를한껏고무시켜주었다.

이런 경험은박사과정에서부터박사학위를받고연구원으로있는지금

까지, 논문을쓰는과정에서늘외로움과싸워온나에게매우신선하게

09 _ episode

인터넷거미줄에잡힌사람들을만나다

글│조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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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왔다. 나는연구실에서, 혹은내방에서홀로글을써왔다. 논리전

개에의문이생겨도홀로결정하고홀로의문을풀며홀로글을썼다. 스

스로의 해답에 자신이 없거나 두꺼운 벽에 맞닥뜨린 듯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모를때, 나는좌절감을느껴야했고, 대부분의경우미

완성의 글을 움켜쥐고 있을 수밖에 다른 도리를 찾을 수 없었다. 운이

좋으면 스터디 메이트가 있기도 했지만 서로 다른 연구 분야와 주제를

가지고있어서학문적의문점들을풀어내는연구동료가되지는못했다.

이런나에게웹보메트릭스연구원들과함께한두번의워크숍은연구

동료로부터학문적자극을받고지식을나누고문제를논의해해결하는

공동연구의즐거움을톡톡히맛보게했다. 머리로만생각해왔던추상적

생각들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 제 모양을 찾지 못하고 있던

생각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구체화되었다. 게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유

용한피드백을받게되면한곳에머물러만있던생각이발전을한다. 토

론에서끝나지않고그발전된생각을 글로표현할시간까지줬던두번

째 intensive writing workshop은 구체적 성과까지 안고 돌아가게 해

주니학문적만족감이더크다.

박한우교수는방향을찾을수없는무정형의학문적어둠속에서혼자

헤매기만 하던 내게 인연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 주신 분이다. 학자라는

자격증 (박사졸업장)은땄지만앞으로무엇을어떻게할지몰라하던내

게 학문적 조언과 함께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무정형의 어둠이기만 했

던 내 연구 아이디어는 선생님 덕분에 논리의 방향을 세워볼 수 있었으

며, 다양한분야의사람들이같은대상을서로다른시각에서어떻게연

구해가고 있는지를 알게 해 주셨다. 무엇보다 웹보메트릭스 연구원들과

의인연을통해공동연구의즐거움을알게해주셨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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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 나는 외부인이 아니라 연구원의 한 명으로 이들과 함께

연구생활을하게된다. 물론소속은다르지만 (사이버감성연구소소속)

연구공간을공유하며연구동료로서생산적인토론과건전한자극을주

고받으며함께발전해갈것이라기대한다. 지난몇개월동안외부에서

얕은 인연으로 닿아 있으면서 이 속에 속하고 싶은 욕심이 불쑥불쑥 생

겼었다. 연구실 분위기가 어떤지,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안에

서경험하고들여다본적은없지만웹보메트릭스연구실은연구원들스

스로가 구축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으로 끊임없이 흥미로운 데이터들을

모으고있는듯했고그데이터분석에욕심이났었다. 일때문에전화통

화를할때마다그들은데이터를수집중이고분석중이었기에.

게다가 박한우 선생님은 국내외 유수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흥미로운

연구아이디어를찾아내는데그아이디어들은곧연구소의연구아이디

어가되어모두와공유된다. 선생님의학문적호기심은유수학자들과의

교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막 학문 연구의 길로 들어선 박사과

정학생에서부터나와같이박사후아직제연구체계를세우지못한신

진 학자들에게까지 자극을 준다. 난 선생님의 그 왕성한 학문적 교류의

수혜자였고, 이제내부연구원으로보다긴밀한관계를맺게되었다. 선

생님의학문적교류는혼자만의것으로그치지않는다. 선생님이연구원

들과함께관련학회에참가하시는덕분에정식으로연구원이되기전에

이곳연구원들모두와교류할수있었으니까.

선생님이 주도하는 이 활발한 학문적 교류는 연구원들의 연구 주제들

이 좁은 연구소에 갇히는 것을 방지해준다. 하나의 연구 아이디어가 제

기되고, 연구원들이 각자의 연구 영역에서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학문적 이론을 끄집어 내고, 어떻게 분석할지, 어떻게 해석할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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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력│고려대 신문방송학 학사

고려대 신문방송학 석사

미국 뉴저지 주립대 럿거스대학 박사

● 전공│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 주요 연구│나라간, 문화간 소셜 미디어 등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태도 및 행동에 대한 비교 연구

● 이메일│[email protected]

조 성 은 Cho, Seongeun

Profile

함께논하며완성해가는공동연구과정에이제외부연구원이아니라소

속연구원으로참여할올한해가기대된다.

이들은 스스로를‘인터넷 거미줄에 잡힌 사람들’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들은인터넷거미줄에잡혀있으면서인터넷거미줄이어떻게생겼는

지어떤작용을하는지앞으로어떤방향으로성장할것인지를탐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터넷거미줄에잡혀있으면서도마냥즐겁고신이

난 사람들이다. 나도 이들과 함께 기꺼이 인터넷 거미줄에 잡혀보려고

한다. 함께잡힌채우리를잡고있는거미줄의실체를체계적으로탐구

해보려고 한다. 머지않아 우리는 인터넷 거미줄에 잡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인터넷거미줄을자유자재로넘나드는이들이되어있을것이다.

우리의즐거운탐구가언젠가그복잡한미로를한눈에보이게할것이

기때문에.

웹보메트릭스연구실의사업은 3년간의기획으로이제 1년여남아있

을 뿐이다. 하지만 연구 계획이 일단락 된다고 하더라도 연구원들의 성

과, 그리고그들과의인연은남을것이고, 이들과함께연구를계속하며

의미있는연구업적을쌓아갈수있을것으로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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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07

페루로 날아온 이메일 한 통

2009년 11월 07일오전10시 35분, 책상에앉아다음주에있을수업

을 준비하고 있던 중,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발신자에는‘Han Woo

Park’이 적혀 있었다. 박한우 교수님이었다. 2007년 8월 휴학 이후,

나는국제협력단원으로페루에있었기때문에교수님을한번도뵙지못

했었다. 오랜만에 교수님의 연락을 받으니 한편으론 매우 반가웠고, 다

른 한편으론‘갑자기 무슨 일이지?’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 내용인

즉, 교수님께서 중요한 연구 과제를 시작하는데 사람이 필요하다고, 나

중에한국에오게되면연락을달라는것이었다. 2년 6개월이라는복무

기간을마치기위해선아직 3개월이더남은상황이어서우선교수님에

겐복무가끝나면다시연락을드리겠다는메일을보냈다.

10 _ episode

거미줄에걸린여섯번째사람의이야기

글│최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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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참가한 워크샵, 그렇게 시작된 생활

그렇게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복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드

디어교수님을만나게되었다. 처음교수님을뵙게된장소는영덕의한

수련원. 교수님이 담당하고 있는 연구 팀의 워크숍 장소였는데, 거기서

교수님의연구과제에대한이야기를구체적으로듣게되었고, 연구팀에

참여하면어떻겠느냐는제안을받게되었다. 갑작스런제안에생각해볼

시간이필요하여다음에말씀드리겠다는말을전하고는급한일이있어

집으로 돌아 왔다. 그리고 그 다음 주, 나는 교수님을 찾아 뵙고 참여하

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렇게 나의 웹보메트릭스(Webometrics) 연구

팀이야기가시작된다.

아직복학을하지않은상태였기때문에출근시간에맞춰연구실에갔

다. 그런데출근첫날부터힘쓸일이생겼다. 학교지원을받아연구소가

좀 더 큰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그곳은 바로 복지관 - 지금은

국제관으로바뀌었지만, 첫사랑을잊지못하는남자의심정으로옛이름

을사용하려한다- 210호, 나의거미줄이야기는복지관210호와함께

했다고도 할 수 있다. 컴퓨터와 책상, 기타 물품들을 옮기는데, 지금 생

각해보면연구실이사는매우힘든노동이었다. 하지만모든것이정리

가되어앞으로사용할개인책상과컴퓨터가마련이되었을때, 마음속

에서부터알수없는환희가솟아오르면서누적된피로를잊게만들었다.

연구실 분위기와 업무에 적응하기?!

이사가 있은그 다음날, 새로운 연구실에서드디어 일을시작하게 되

었다. 일을 시작하고 처음 몇 달간은 두 가지 상황이 나를 몹시 괴롭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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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09

다. 하나는연구실내분위기, 또다른하나는일이었다. 먼저연구실내

분위기를말하자면, 그당시내가느꼈던연구실내분위기는바람한점

없이, 흐르지않고고여있는물과같았다고표현하고싶다. 동적인분위

기를좋아하고사람들과얘기하는것을좋아하는나로써는그분위기가

익숙하지않았을뿐만아니라심지어는매우불편하기까지했다. 연구를

하는장소이니만큼어쩔수없지않냐고생각할수도있겠지만, 내가느

낀불편함은그런진지함때문이아니라서로간의소통부재로인한단

절감에서비롯된것이었다.

두 번째는바로일이다. 페루에가기전에교수님의일을조금씩도와

드렸던적이있었다. 아마내가다른학생들에비해컴퓨터에대해조금

더 관심이 많았던 것 때문에 융복합 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교수님의 눈

에 띈것같다. 어쨌든 그런이유에서인지, 주로 홈페이지 관리, 프로그

램매뉴얼작성등컴퓨터사용에관한업무가많았다. 연구팀에참여하

게되면서나는전과똑같은일을몇달동안계속해서해나갈수밖에

없었다. 지금이야 물론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를 알고 이해하지

만, 그당시의나로서는‘사회분야를공부하고있고, 컴퓨터공학이전공

이아닌내가이런일들을하면서굳이연구팀에참여할필요가있을까’

라는철없는생각을하기도하였다.

갑자기 찾아온 기회, 성장, 변화 그리고 현재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연구팀에 들어 온지 반년이 지나고 복학도 했을

무렵, 드디어나에게도내가평소원하던기회가찾아왔다. 하지만, 처음

에는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을 못하고 평소 컴퓨터 소프트웨어 몇 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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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는 것쯤이라 여기며 시작하였기에 결과가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었

다. 핑계지만, 그당시가아마지금까지내가연구실에들어온이후가장

정신 없이 바빴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 때, 정말 큰 망치 하

나가 내 머리를‘빡’하고 내리치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만 앞서서 내가

하고싶은일의기준은높게두고그것만바라보면서, 정작기회가왔을

때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소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다. 아마교수님은이런나에게깨우침을주고자그일을맡겼을지

도모른다.

정말이일을계기로내자신이얼마나작은지를다시한번느끼게되

었고, 다음에또다른기회가찾아온다면그것을제대로활용할수있는

능력을키우자고다짐하면서, 초심, 아니 (나의초심은페루에서나에게

맞지않는인정을받은터라매우교만하기짝이없을정도였다) 새로운

마음을 먹게 되었다. 덕분에 지금은 항상 배움의 자세로 겸손하게 연구

실일에임하고있다. 내인성과지식의씨앗에물을뿌려주시는교수님

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번씩 찾아오는 게으름이라는

악마의 속삭임 때문에 내 다짐이 빛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있지만 그래

도열심히노력할것이다. 나자신을위해서라도, 이런날받아주고가르

침을주시는교수님을위해서라도, 함께있는연구실사람들을위해서라

도...

박한우 교수님은요?

내면의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날 만큼 매우 솔직하신 박한우 교수님.

미소를머금은표정이하얀눈처럼순수하고아름다우신박한우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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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11

언뜻 정이 없어 보이고 본인의 일에만 너무 몰두하시는 듯 보이기도 하

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보다 정이 많으시고 알게 모르게 연구원들을 챙

기는 등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이다. 종종 연구실에 오셔서 연구원들이

하고있는일들에대한따끔한피드백과여러지침들을제시해주고일의

진척 정도를 파악해 가실 때면, 거대한 소용돌이가 우리들의 정신을 휘

몰아 치고 가듯, 우리들의 정신 줄을‘쪽’빼놓는다. 하지만 한 번씩 교

수님이 세미나 등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실 때면,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

하지만, 또한편으로는너무연구실이조용해서오히려교수님의달콤한

쓴소리가그리워지기까지한다.

연구원 개인에게 서로 다른 일을 시켜놓고도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의

일모두를 기억하고, 한 번에수 많은일들을 처리하는 모습을 볼때마

다, 나는감탄사를연발할수밖에없다. 이처럼광대한기억력과굉장한

다중작업(Multi-tasking) 능력을 보유하고 계신 교수님. 비록 가끔 따

끔한소리를통해우리를무서움에떨게만들지만, 난 그런모습을지닌

교수님이참좋다. 항상건강하게, 그리고지금과같이변함없는모습을

간직하길바라며이글을마치려한다.

● 학력│영남대 언론정보학 학사 과정

● 전공│언론정보학

● 주요 연구│인터넷, 웹보메트릭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뉴미디어

● 이메일│[email protected]

최 명 군 Chio, Myunggoon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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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인연이란참으로생각지도못한곳에서시작되는것같다. 웹보

매트릭스연구실식구들과의인연이시작된날이정말그러했다.

지금으로부터 6개월전, 그러니까 2010년 9월 말. 심사숙고와충동그

사이 어디쯤에서 저지른 사직서가 발단이었다. 연구실에 합류하기 전에

나는규모는작지만탄탄한(?) 경북도청산하연구기관에서일하고있었

고, 아마도 가족들은 이제 시집만 잘 보내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계셨을

것이다. 그런데어느날이녀석이의논도없이직장을그만둔것이다.

퇴사 한 달 후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되신 아버지가 놀란 것은 당연지사,

나는집에서쫓겨나가기직전까지혼이났는데, 우편함에꽂혀있던 4대

보험 상실신고서를 아버지가 먼저 발견하신 것이 화근이었다.(혹시, 이

글을읽으시는분들중에 '나홀로사직서'를고려하시는분이계시다면,

11 _ episode

‘웹보메트릭스’라는아름다운끈

글│김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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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13

무엇보다도우편함관리를잘하셔야한다고감히말씀드리는바이다.)

아버지는“더힘든직장가서살이하루에 2킬로씩빠져봐야, 아~ 내가

철이없었구나”(봉숭아학당의허경환을생각해주시라.)라고할거라며

핀잔을주셨지만그무렵의나는일과사람에게몹시지친상태였다. 변

변한휴가나공백기없이달려온 5년, 게다가긴장을잘풀지못하고스

스로를몰아붙이는성격덕분에심신이다운되기일보직전이었던것이

다.

역시 인생사는 먼저살아본 사람들 말이다맞다더니 정말 그랬다. 뛰

쳐나감을먼저시도해본친구들이‘노는건딱한달만좋다’고했는데,

그말이진리였다. 살아온날들을돌아보고, 미래를설계할시간을갖고

싶다며호기롭게외쳤지만, 마음한켠에불안감이스멀스멀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젠더만날친구도없었고, 더가고싶은곳도없어졌다. 이

렇게내맘대로의일상에시들해져갈무렵새로운기회가찾아왔다!

직장을그만둔후였지만나는몸에밴성실함과단정함으로이른아침

부터독서실에서열심히공부하고있었다. 영남대모연구실에서사업관

리 담당자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오전 9시 30분, 면접일정을

통보받은 것은 오전 10시 30분, 그리고 면접시간은 한 시간 후인 11시

30분, 면접 종료 후 함께 일해 봅시다라며, 내미는 교수님의 손을 맞잡

은것은정오였다.

역사는평화로운가을날오전 9시에서 12시 사이에이루어진것이다.

교수님은많은질문을하진않으셨지만시종일관날카로운직관으로뭔

가 꿰뚫어보고 계신 듯한 느낌이었다. 교수님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날

카로운눈매와대조적으로상당히귀여운분이라는것이었다. 이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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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정확한것이었는데, 미키마우스티셔츠사건이라든가, 팔공산워크

숍당시등산용품활용사건, 냉장고음료수탈취사건등을통해두고두

고증명되었다.

떨리는인터뷰와점심식사를마친후첫날오후업무가시작되었고, 몇

년 전 학교에서 일했던 경험을 더듬더듬 되짚어 가며 새로운 곳에서 새

로운생활을시작하였다. 나이많은언니가연구실의막내로첫발을내

디딘 순간이었다. 처음 출근 하던 날, 창가에 위치한 내 책상 위로 쏟아

지던한줄기햇살과, 고요하고안온했던그느낌은이전다른곳에서는

겪어보지못했던것이었다.

연구실식구들과함께한몇달간을돌이켜볼때가장기억에남는것

은 2010년 12월눈내린팔공산으로떠났던워크숍과매주월요일함께

하는점심식사이다.

작년겨울기록적인한파와폭설로당초계획했던문경일정을취소하

고 부랴부랴 변경한 장소가 팔공산이었다. 출발 당일 아침 변경된 일정

때문에걱정스럽기도했지만밤을함께보내면친해진다고했던가, 저녁

식사 후 와인 잔을 기울이며 나누었던 대화의 시간은 너와 나를 우리로

엮어주는 시간이 되었다. 숙소에 위치한 노천온천에서 레이디들과 나누

었던투명한 교제의 시간또한 잊을수 없을추억이다. 눈 내리는 날노

천온천에 들어간 기분은 마치 일본 어느 시골마을로 여행 온 듯한 기분

마저들게할정도였다. 들뜬마음에 '무려노천탕에서(!)', '단체사진씩이

나' 찍었는데본책자에우리들의추억으로당당히올릴수없다는사실

이무척아쉬울따름이다.

연구실에합류하면서경험한독특한문화는매주한번점심식사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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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15

께 하는 '런치 미팅' 이었다. 명칭은 런치 미팅이었지만 바쁜 연구실 식

구들끼리일주일에한번이라도얼굴보고어울리자는것으로생각되었

는데, 마치교수님의모습이큰아이, 작은아이를줄줄이거느린대가족

의 가장 같은 모습이라 조금 웃음이 났었다. 케네디 일가는 밥상머리에

서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읽고 토론했다던데, 웹보메트릭

스식구들의모습도그와별반다르지않았다. 식사를하면서팀원간의

결속력을다지는한편, 추진하고있는연구의진척정도를점검하고일정

을공유하는등그때그때중요한결정을하는것이퍽인상적이었다.

짧다면짧고길다면긴연구실에서보낸5개월동안이분을빼놓고글

을 맺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마이 보스 박한우 교수님. 처음에는 교수님

의날카로운지적이나단호한태도를보면서친밀해지는데시간이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지 표현하는 방법이 그러하셨을 뿐,

결론에 이르러서는 나의 이야기를 최대한 반영하고 존중해 주셨다. 혹

갈등이 생기더라도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곧 잊어버리시는 단순명쾌

한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졌다. 단지 높은 곳만 지향하는 지식

인이 아니라, 자신이 배운 것을 사회와 약자에게 되돌려주고자 하는 모

습을보면서이분이자신의일에더욱집중할수있도록최선을다해서

도와드려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이런 마음은 비단 나 뿐 아니라

교수님을 중심으로 웹보메트릭스 연구실에 모여있는, 그리고 이 공동체

를경험한사람들은모두그러하리라고확신한다.

작년 가을 윤호영선생님은 우연히 교수님의 논문을 읽고 메일을 보내

게 된다. 이후 교수님의 초청을 받고 이틀 일정으로 영남대학교를 방문

하시게 된다. 조성은 박사님은 학회에서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팔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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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에초대를받게된다. 그리고두분은그날이후로연구실에합류

하게된다. 나는교수님을통해서연구실박지영연구원을만나고, 그친

구인 남상미 연구원도 알게 되었다. 같은 연구실에 있는 치엔박사가 한

국어를배우는선생님은알고보니박세정연구원의친구였다.

미국영화계에는대략22만명의배우들이있는데한배우가함께일했

던 배우의 평균 수는 61명. 데이터를 프로그램에 입력하여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모든 배우들은 평균 3.65단계로 연결되어 있다는 결과가 나

왔다. 다시 말해 할리우드의 모든 배우들은 서로 3.65편의‘영화’라는

아름다운 끈으로 연결된 친구라는 것이다. 나의 세계도‘웹보메트릭스’

라는아름다운거미줄로인해점점더그영역을넓혀가고있는중이다.

● 학력│영남대학교 법과대학 법학사

● 전공│공법전공

● 이메일│[email protected]

김 잔 디 Kim, jandi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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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WCU 웹보메트릭스 사업단 현황 및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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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현황

(1) 일반현황

●WCU(World Class University) 웹보메트릭스 사업단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WCU(World Class University) 사업은 미

래국가발전의핵심분야를발굴하고학문후속세대를양성하기위한사

업으로, 연구 역량이 뛰어난 해외 학자를 확보함으로써 대학의 교육?연

구풍토를혁신하여세계수준의연구중심대학을육성하기위한사업이

다. 영남대학교언론정보학과의박한우교수를중심으로한연구팀이이

사업에 선정되어 2009년 4월 WCU 웹보메트릭스 사업단(WCU

Webometrics Institute)이공식출범하게되었다.

●연구 목표

웹보메트릭스는 e-리서치에기반을두고문화융복합연구를가능성을

모색하는연구방법으로, (1)웹2.0을통한여러유형의정치웹사이트분

석, (2)정치캠페인(블로그, 유투브, 웹사이트등)의효율성분석, (3)디지

털정보매체(인터넷)의 보급에 따른 정치 정보/집단정보 연구 등을 목표

로하고있다.

●추진 전략

이를추진하기위한전략으로, (1)해외학자유치를통해국제적연구팀

을구성하고, (2)소셜네트워크분석을위해자체도구를개발하며, (3)이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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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19

를통해인터넷정보와전자적도구를접목하여다학제적연구를수행하

고자하였다.

●사업 기간 및 사업비

사업기간은 2009년 4월부터 2011년 8월까지로, 현재 3년차연구를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는 12억 3천만원(1년차 : 347,672,000원, 2년

차 : 479,997,000원, 3년차 : 400,000,000원)이다.

(2) 사업단구성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은다음과같이구성된다.

●단장

사업단단장인박한우교수는정보과학기술언론학, 인터넷·뉴미디어,

네트워크 분석으로 2008년 네 번이나 세계인명사전에 등록이 확정된

세계적인학자이다.

●해외 학자

공동 연구원인 그렉 엘머(Grag Elmer) 교수는 캐나다 라이어슨

(Ryerson) 대학의 교수이자‘인포스케이프리서치랩’(Infoscape

Research Lab)의 연구책임자이다. 그는 e-리서치 관련 소프트웨어 및

툴개발, 콘텐츠의지도화(mapping), 인터스페이스디자인, 뉴미디어콘

텐츠분석을주력으로하고있다. 또한, 네덜란드라드바우드(Radb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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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Maurice Vergeer 교수는 2004년이후로정치커뮤니케이션, 인

터넷, 매스미디어등과관련한 16편의논문을국제학술저널에게재하였

다. 거버넌스2.0, 인터넷비교정치, 디지털선거과정연구의전문가이다.

●연구진

사업단의연구진은다양한분야의전문인력으로구성되어있다. 현재

e-리서치분야에있어서북미와유럽의싱크탱크의일원으로서, 연구의

실무적인 수행을 위한 박사급 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 fellow)

으로미국버팔로뉴욕주립대학커뮤니케이션학전공인임연수박사, 그

리고 영국 란카스터대학 정치과학전공인 치엔 렁 수(Chien-leng Hsu)

박사가있으며, e-리서치툴개발을위한전문프로그래머로영국브루

넬대학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인 스티븐 샘스가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

다. 이밖에도객원연구원과다수의연구보조원이참여하고있다.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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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21

성명

박한우

소속

문과대학언론정보학과

직위

부교수

전공

- 디지털정보정책- 인터넷/뉴미디어- 융복합연구방법론- 사회네트워크분석

최종학위취득기관

최종학위취득연도

미국뉴욕주립대

2002년

성명

MauriceVergeer(네덜란드)

현재소속

네덜란드라드바우드대학사회과학대

임용직위

부교수(전일제교수:년1학기참여)

전 공

- 거버넌스 2.0- 인터넷비교정치- 디지털선거과정

최종학위취득기관

유치기간

네델란드네이메헌대학교(2000)

‘09.9~’09.12‘10.3~’10.6‘11.3~’11.6

GergElmer(캐나다)

캐나다라이어슨대학인포스케이프

연구소

부교수(전일제교수:년1학기참여)

- 뉴미디어와정치- 웹2.0 방법론

미국매사추세츠앰허스트대학교(1999)

‘10.3~’10.6현 사업참여

중단

구분

연구교수

성명

임연수

소속/학위과정

미 University of Buffalo, The

State University of NewYork

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분석, 매스미디어의

사회적영향

전공 참여기간

2009.9.1~2011.8.31

박사후연구원 치엔렁수영 The Universityof Lancaster

Political Science 2009.9.1~2011.8.31

프로그래머StevenSams

영 BrunellUniversity

ComputerEngineering

개원연구원 조성은미 Rutgers, Thestate university of

New Jersey

CommunicationInformation ScienceLibrary Studies

2011.1.1~2011.8.31

개원연구원 윤호영미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박사수료)사회학 2011.1.1~2011.8.31

개원연구원Gohar

Feroz KhanKAIST

Information systemNetwork Economics

2011.1.1~2011.8.31

2009.9.1~2010.11.30

해외학자

연구진 (1)

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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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리서치를활용한인터넷정치및선거과정연구

●인터넷에 대한 새로운 연구방법

인터넷정보기술혁명은전세계학자들에게새로운과학적탐구의필

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사회적 관계들과

현상들은시공간을넘어서더욱복잡해지고있으며, 상호연결성이심화

되고있다. 이러한사회적변화는전통적인과학적탐구의한계를드러내

고있으며, 그것을대체하는새로운과학적연구방법을요구하고있다.

연구방향과연구범위 02

구분

연구보조원

성명

박세정

소속/학위과정

영남대학교/박사과정 언론정보학

전공 참여기간

2009.9.1~2011.8.31

연구보조원 박지영 영남대학교/석사과정 언론정보학 2009.9.1~2011.8.31

연구보조원 김지영 영남대학교/석박사통합과정 언론정보학 2010.3.1~2011.8.31

연구보조원 왕 정 영남대학교/석사과정 언론정보학 2009.9.1~2010.8.31

연구보조원 남상미 영남대학교/학사후연구원 언론정보학 2009.9.1~2010.9.30

연구보조원 이창민 영남대학교/학사과정 언론정보학 2009.9.1~2010.9.30

연구보조원 최명군 영남대학교/학사과정 언론정보학 2010.2.1~2011.8.31

연구보조원 장희진 영남대학교/학사과정 언론정보학 2011.3.1~2011.8.31

연구보조원 최성철 영남대학교/학사과정 언론정보학 2011.3.1~2011.8.31

연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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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리서치

이러한 상황에서 e-사이언스 또는 e-리서치라는 용어로 불리는 인터

넷기반연구가등장하였다. e-리서치는인터넷망을통해상호연결된

컴퓨터들과 진보된 정보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의해 발생된 가상공간에

서이루어지고있는모든학문적, 과학적인연구를지칭하는것으로, 진

보된 인터넷 기술을 통한 대규모 연구 수행을 위해 필요한 광범위한 학

제간협력(inter-discipinary collaboration)을골자로한다.

OECD(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Follow-up 그룹의연구진들인Arzberger, Shroeder, Beaulieu, Bowker,

Casey, Laaksonnen, Moorman, Uhlir, Wouters 박사등은e-리서치

에대한세계적인협력을촉진하기위한국제적인연구틀을<사이언스>

를통해제안한바있는데, 이는 e-리서치의학제간협력을강조한대표

적인예이다.

● e-리서치를 위한 연구 공동체

이처럼 e-리서치 활성화를 위한 연구 모델이 학제간, 산학간, 국가간

의 협동을 특히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

러국가들의 e-리서치공동체는이에대한이해가부족하여국제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상황이다. e-리서치가 학제를 불문하고 중요한 연구의

근간을이룬다는점에서, 학제간, 산학간, 국제간협력을통한연구는가

속화할것으로보여, e-리서치연구를수행하기위한연구공동체의구

성은시급한일이라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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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로운문화융복합분야개척

●다학문적 연구의 필요성

한국 사회는 급속한 정보화에 따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등장

하고있으며, 이는우리의행동, 삶, 그리고사회조직을근본적으로변화

시켜, 특정한 한 분야의 연구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

다. 이러한변화속에서 e-리서치는언론정보학, 정치학, 컴퓨터공학등

기존의개별학문을아우르는 '정보융합'적접근이라할수있다. 본사업

단의연구는언론정보학, 정치학, 컴퓨터공학을아우르는다학문적연구

로서, 여러분야의학문이산출해온존재론적지식을적절히활용한다.

●인문사회과학에 기반을 둔 융합연구

20세기 중반까지의 융합기술이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과 기계를 연구

개발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21세기는 [기계+생명+정보+인간

/mind] 중심의인문학, 사회과학영역을포함하는통섭적융합과학기술

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정의한 융

합기술은 첨단 이공계 과학기술간 상승적 결합을 통해 미래 사회 및 국

가 공통의 목표 달성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는 인문사회분야와의 융합

가능성을배제하고있다는점에서한계가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 사업단은 인문사회과학에 기반을 둔 새로운 융합

산업을 지향한다. 인문사회과학에 기반을 둔 새로운 융합연구는 인문사

회과학의기술을개발하고그에따른새로운융합산업을창조하기위해

반드시필요하다. 특히국가혁신을통한성장동력의원천기술을확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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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해서는 인문사회과학 분야를 포함하는 여러 분야의 학문이 수평적,

상승적결합을이루어냄으로써새로운통섭적연구환경을조성해야한다.

(3)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의

학문융합의방향과연구범위

1

2

3

다 학문적

(multidisciplinary)

학제적

(interdisciplinary)

초 학제적

(transdisciplinary)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자

참여와 소통

(communication).

이론적 개념 및 연구방법의

복합적 사용을 통한 연구영역 확장

(mixed use).

단일 학문분야를 초월한

연구문제의 탄생 및 해결 노력

(grand challenge).

언론정보학, 정치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국내외연구자들의 수평적 상승적결합을 통한 상호협력

3개 분야의 이론과 원리를결합한 e-소셜사이언스연구결과 산출 중.

미래 연구성과로통섭적 연구 영역을도출 할 계획임.

융합의 유형 특 징 연구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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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문실적

WCU 웹보메트릭스 사업단은 2009년 출범이후약 3년 간 국제저명

학술지에 논문 12편(SSCI 10편, SCOPUS 2편),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에 3편을 게재하였다. 특히 국제저명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2011년에

11편이 게재되어 그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사업단의 연구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의연구논문목록을제시하면다음과같다.

국내및국제학술저널에출판(예정)된논문목록 (2011년 3월 1일현재)

(국내외학술대회에발표한논문은많아서지면공간상생략함)

1. 박한우, 박세정, David Stuart, 이승욱 (2010).

API를 활용한 검색 프로그램 WeboNaver의 이해와 적용 : 18대 국회의원의 웹 가

시성 분석과 신종플루 관련단어의 연관성 분석.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11권 6호 (B). 3427-3440.

2. 임연수, 박한우 (2010). 10.28 재보궐 선거의 블로그 캠페인에 대한 웹계량화 분석.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12권, 1호 (B), 539-551.

3. Lim, Y. S. (2010).

Semantic Web and Contextual Information: Semantic Network Analysis of

Online Journalistic Texts. Lecture Notes in Computer Science, 6045, 52-62.

4. Park, S. J., Lim, Y. S., Sams, S., Nam, S. M., & Park, H. W. (2011).

Networked Politics on Cyworld: The Text and Sentiment of Korean Political

Profiles, 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 29 (3).

연구성과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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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27

5. Hsu, C.-L., & Park, H. W. (2011).

Sociology of Hyperlink Networks of Web 1.0, Web 2.0, and Twitter: A Case

Study of South Korea, 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 29 (3).

6. Park, H. W. (게재 예정).

How do social scientists use link data from search engines to understand

Internet-based political and electoral communication. Quality & Quantity.

7. Lim, Y. S., & Park, H. W. (2011).

Profile Analysis of Top Twitter Users,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13 (1) (A).

8. Ozel, B., & Park, H. W. (게재 예정).

Online Image Content Analysis of Political Figures: An Exploratory Study,

Quality & Quantity.

9. Lim, Y. S., & Park, H. W. (게재 예정).

How Do Congressional Members Appear on the Web?: Tracking the Web

Visibility of South Korean Politicians. Government Information Quarterly.

10. Vergeer, M., Hermans, L., & Sams, S. (게재 예정).

Online social networks and micro-blogging in political campaigning: The

exploration of a new campaign tool and a new campaign style. Party

Politics.

11. Steven Sams, Tony Elliman, Guy Fitzgerald.(2011).

Do social networking groups support online petitions? Trans forming

Government: People, Process and Policy

12. Vergeer, M., Lim, Y. S., & Park, H. W. (게재 예정).

Mediated relations: New methods to study online social capital. Asian

Journal of Communication.

13. Sams, S., Lim, Y. S., & Park, H. W. (게재 예정).

E-Research applications for tracking online socio-political capital in the

Asia-Pacific region. Asian Journal of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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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업단의 연구 실적은 같은 기간에 이루어진 대학 전체의 논문 실적

과대비해볼때그비중이매우크다는점을알수있다. 연구성과가본

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사업단의 연구 실적은 대학 전

체의실적의 30%를차지하고있으며, 특히 2011년의경우본사업단의

논문 수가 대학 전체 논문 수를 넘어서고 있다. 한편, 본 사업단의 대표

저자의연도별논문수를보더라도, 2010년이후논문수가크게증가하

고있어사업단을통한연구활동이대표저자의연구역량을크게확대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대표 저자의 국제저널 피인용건수가 2002년

에는 70여회를 기록한 것을 비롯, 2005년, 2007년, 2008년 등 거의

매해 50회를 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피인용건수가 많은 것은

2009년이후사업단의연구활동이후보다많은저널과언론매체에노

출된결과라할수있다. 따라서 2009년 이후논문역시지속적으로그

피인용건수가늘어날것으로기대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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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연구성과요약

① 한국 정치인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대한 분석

(Networked Politics on Cyworld : The Text and Sentiment of Korean Political Profiles)

●연구 내용

한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킹사이트(socail networking sites :

SNSs)인 싸이월드를 대상으로 국내 정치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탐구한

연구이다. 싸이월드는 정치인들에게 있어서 대중과 효율적으로 의사소

통할수있는매개체이자, 자신들의평판을유지시킬수있는효과적인

소셜미디어(social media)로 인식되고 있다. 이 연구는 2008년 4월 1

일부터 2009년 6월 14일까지 수집된 18대 국회위원들의 싸이월드 홈

피에 남겨진 방명록의 글들을 대상으로 의미연결망 분석과 감성분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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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수집된방명록의글들은진보적정치성향과집

단적감성을나타내는용어들이주로사용되고있음을발견하였다. 또한

부정적인의견들은주로광우병사태와관련된것으로여당의원들에게

보다많이나타났으며, 남성이면서싸이월드를자주사용하지않는이용

자들이부정적의견을개진하는반면, 여성이면서온라인활동이왕성한

경우에는긍정적의견을주로개진하는것으로나타났다.

이연구를위해사업단에서자체개발한싸이월드스크래퍼를활용, 한

국 정치인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에 남긴 대용량의 코멘트들을

수집하였고, 이를통해싸이월드와같은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이용

자들로부터생산된정치적담론및그들의언어사용행태, 감성코드, 그

리고인터넷을통한시민의정치참여양상등을살필수있었다.

●연구 성과

이 연구는 싸이월드의 대용량 정보의 수집하고 이를 거시적으로 연구

분석한것으로, 이분야의유일한결과물이다. 이러한연구분석은 SNS

분석및웹컨설팅을전문으로하는기업에서도시도하지못하고있는것

으로, 기존연구에서이루지못한것을융복합연구를통해사회과학분

야 최초로 이루어 낸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 연구는 2010

년 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Conference에발표되

었으며, 국제저명학술지(SSCI)인 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

29호에게재될예정이다. (온라인버전은2010년 9월21일에출간됨.)

(관련링크 : http://ssc.sagepub.com/content/early/2010/09/16/0894

439310382509.full.pdf+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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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된 e-리서치 방법

➜ Cynet Metrica(Cyworld Scraper) : 한국의 대표적인 SNS인 싸이

월드 연구를 위해 사업단에서 자체 개발한 것으로, 자동화된 자료수집

도구이다. 싸이월드의이용자프로필, 활동내역, 포스팅자료, 코멘트자

료등포괄적이고효율적인데이터수집을용이하게해준다. 작업요청

당대략 10초 안에처리가가능하다. (단, 공개된사용자정보만을수집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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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한국 인터넷 정치 연결망의 변화

(Sociology of Hyperlink Networks in Web 1.0, Web 2.0, and Twitter:

the Case of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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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내용

이연구는인터넷상에나타난한국정치인들의온라인관계구조망변

화를탐색한것이다. 홈페이지를통해일방향적인소통만이가능했던웹

1.0 시대를지나, 블로그와같은새로운인터넷플랫폼의등장으로상호

적인소통이가능하게된웹2.0 시대로접어들면서정치인들의관계망

구조는허브중심적구조에서탈피하여보다긴밀한연결형태를나타내

게 된다. 또한 근래 등장한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인 트위터 연결망은

정치적동질성에따라그관계적구조가강화된다.

● 연구 성과

인터넷정보기술의발달과함께나타난국내인터넷정치적관계구조

의 변화를 시대별로 고찰한 독보적인 연구이다. 또한 개별 정치인 홈페

이지자료에대한웹아카이빙, 블로그와트위터의대용량데이터수집을

위한 자동화 수집 도구들을 개발, 활용함으로써 융합학문의 연구영역을

확장하였다. 이 연구는 2010년 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Conference에서 발표되었으며, 국제저명학술지(SSCI)인

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 29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온라인

버전은2010년 9월21일에출간됨.)

(관련링크 : http://ssc.sagepub.com/content/early/2010/09/16/08

94439310382517.full.pdf+html)

●활용된 e-리서치 방법

➜웹아카이빙(Web Archiving) : WWW(World Wide Web)의 개발이

후인터넷사용이확산되면서수많은자료들이웹상에존재하게되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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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들의 보존과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등장하게 되었다. 이 연구 과정

에서 국회의원 홈페이지와 2010년 6.2 지방선거 후보들의 웹사이트를

아카이빙 하였는데, 이 자료는 국내 정치인들에 대한 인터넷 연구의 기

초자료로지속적으로사용될수있다. 국내인문사회과학과과학기술의

융복합연구에있어이러한연구및자료보존은전무한상태이며, 국회

도서관도보유하고있지않은유일한자료이다. 따라서학술적으로도역

사적으로도매우가치있는역사보존프로젝트이다.

➜웹보네이버/웹보다음(WeboNaver/WeboDaum) : 한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네이버’와‘다음’을 이용한 Open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반 자동 검색 프로그램이다. 보다 과학적

이고계량적인국내인터넷연구를위해사업단에서자체개발한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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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자료수집도구이다. 블로그, 온라인커뮤니티, 지식iN, 웹게시판, 이

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들에 따른 검색 결과를 자동으로

수집하며, 방대한양의웹사이트주소(URL) 및문서내용등을자동으로

저장할수있다.

➜웹보네이버_NonAPI/웹보다음_NonAPI : 네이버 및 다음의 Open

API 서비스에서제공되지않는부분을보완하기위해자체개발한자동

검색프로그램이다. API 기반프로그램과마찬가지로각종검색결과를

자동으로수집해주며, 기간검색, 출처포함검색, 예약기능등의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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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이용할수있다. 이 프로그램을활용하여연대기적시계열분석을위

한자료를수집할수있다.

➜트위터스크래퍼(Twitter Scraper) : 최근등장한마이크로블로깅서

비스(micro-blogging service)인 트위터(Twitter)에 대한 연구를 위해

자체 개발한 자동화된 자료수집 도구이다. 지정 사용자의 공개된 프로

필, 팔로워(follower), 팔로윙(following), 트위트(tweet) 등 트위터에서

제공하는모든정보를수집, 저장할수있다. 이를활용함으로써트위터

를 이용하는 유명인, 정치인, 기업 및 주요 이슈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으며, 트위터 이용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분석

할수도있다.

➜Twtkr 스크래퍼 : Twtkr.com에서제공하는웹기반의한국어트위

터 정보 서비스에 대한 연구 수행을 위해 자체 개발한 자동화된 자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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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구이다. 트위터스크래퍼의기능외에중복되지않는 ID 및메시지

추출이 가능하며, 예약 설정 등의 기능이 추가되었다. 국내에서는 한국

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사회 네트워크(Socail Network) 관점에

서 트위터의 유력자 연구를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영문 트위터 기반이

아닌 Twtkr에서의한국어로된트위터분석을시도한것으로는사업단

의 연구가 유일하다. 한글 트위터 분석을 통한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

분석은 물리학, 컴퓨터공학에서의 접근과는 또 다른 사회과학적 융복합

연구의실현가능성을제시한것이라는점에서의의가있다.

➜익스트렉트 트위트(Extract Tweet) : 트위터에서 작성된 메시지인

트위트(tweet)를형태에따라분류하여추출하는프로그램이다. 이프로

그램은 트위트에서 리트윗(ReTweet), 리플라이(Reply), 멘션

(Mention), 애트리뷰션(Attribution)을 추출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

다. 트위터스크래퍼와Twtkr 스크래퍼모두에서추가적으로사용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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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18대 국회의원의 웹가시성 분석

(The Web Visiblity of Korean National Assembly Members)

● 연구 내용

API를 기반으로한웹보네이버를활용하여블로그, 뉴스, 지식iN, 웹

사이트 등에 대한 18대 국회의원의 웹 가시성을 분석한 연구이다. 이를

통해특정국회의원이시간의흐름에따라웹상에서어떤영역에서얼마

나두드러지는지를한눈에파악할수있다. 또한웹계량적분석을통해

인터넷에서국회의원들의정치적입지를경험적으로파악할수있다. 추

가적으로 사회 정치적 이슈 분석에 대한 실증적 사례 연구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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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성과

이연구는웹보네이버와웹보다음과같은 API 기반 웹데이터자동수

집도구들을활용하여방대한데이터를체계적으로수집하고관리및분

석할수있음을실증적인사례연구를통해보여주었다. 인터넷관련연

구자들은 이들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관리 및 처리할 수 있으

며, 분석 과정에서 정확성과 고도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11호에게재되었다.

④ 10.28 재보궐 선거의 블로그 캠페인에 대한 웹계량화 분석

(Monitering a Socio-political Blogosphere in South Korea :

Comparing a Mertrics from Blogosphere with Voter Turnout)

● 연구 내용

이연구는웹보네이버를이용한실시간블로그모니터링방법을통해,

10.28 재보궐선거기간동안후보들과연관된국내블로그스피어의변

화추세를계량적으로살핀것이다. 또한실제선거결과와의비교분석

을통해블로그선거캠페인의영향력을고찰하였다. 분석결과, 전반적

으로후보들과관련된블로그의양적수치는시간경과에따라증가하는

경향을보였으며, 실제선거에서 5개지역선거구모두에서상대적으로

가장많은블로그수를기록한후보들이당선되어, 블로그수와실제득

표수가서로연관되고있음을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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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성과

블로그를 통한 선거 캠페인에 대한 분석 연구는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있는반면, 국내의경우블로그에대한계량적분석연구가미

미한실정이다. 이연구는국내정치선거에대한후보별평균블로그수

와 실제 득표수가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증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블로

그를통한선거캠페인이긍정적인영향력을지니고있음을실증한사례

가 되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12호에게재되었다.

⑤ 그 외의 연구 성과 : 다양한 e-리서치 연구 방법 도구 개발

➜페이스북스크래퍼(Facebook Scraper) : 페이스북은모든연령층이

사용하는 국제적인 SNS 웹서비스로 한국의 싸이월드처럼 나만의 공간

에 글, 사진, 동영상을 자유롭게 올려 남들과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

스크래퍼는 Java를기반으로한프로그램으로, 페이스북사용자가공개

한 프로필과 각종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검색 및 수집할

수있다. 요청한사이트에링

크를 가진 그룹을 검색하고

그 그룹의 회원수를 저장할

수있으며, 검색질의어를통

해 관련 사이트와 페이지당

검색결과수를저장할수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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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를활용함으로써 SNS 서비스에대한국제적인비교연구및사회

과학적분석을할수있다.

➜구글스크래퍼(Google Scraper) : 구글검색을이용한링크분석및

네트워크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 도구이다. 기존의 링크 분석 프로그

램에서제한되었던구글검색데이터수집이가능하다. 옵션을지정함으

로써 연구 목적에 맞는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 정리할 수 있다. 구

글 검색 결과 순에 따라 최대 1000개의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며, 파일

종류, 언어, 국가등의세부검색옵션을선택할수있다. 한결과의페이

지(100건)를 3초에처리할수있다.

➜메이킹쿼리& 소링어드레스(Making Query & Soring Address) :

메이킹 쿼리는 각종 자동화된 웹 데이터 수집을 위해 사용될 검색 질의

어(search query)를 생성해주는프로그램이다. 출력결과가많을경우

다수의파일로자동분할할수있는기능을포함하고있다. 소링어드레

스는 다수의 URL을 사이트별로 정리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프로

그램은과거수작업으로진행되어많은시간과인력을필요로했던작업

들을쉽고빠르게처리할수있게도와준다. 후속연구에필요한기초데

이터를정리하는데효과적으로사용될수있다.

WCU Webometrics Institute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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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럭 스크래퍼(Plurk Scraper) : 플럭(Plurk)은 동남아시아와 타이

완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이다. 플럭 사용자의 공개된 프로필과 친구

목록및각종텍스트데이터의수집이가능하다. 한 결과의페이지를처

리하는 데 대략 5초가 소요된다. 동남아시아 권역의 SNS를 통한 사회

연결망분석및커뮤니케이션형태를분석하기위해개발된프로그램으

로아시아권SNS 연구에크게기여할수있을것이다.

➜미투데이(Me2Day)_API : 국내젊은층에서사용이증가되고있는미

투데이(Me2Day)의 자료 수집 및 분석을 위해 개발한 API 기반 프로그

램이다. 미투데이에서 제공하는 OpenAPI를 이용하여, 검색하고자 하

는 사람이 작성한 공개된 글과 인적 정보, 친구 목록을 수집할 수 있다.

향후국내SNS관련비교연구에활용할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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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45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정치적 함의 연구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은‘디지털정치’로표현되는웹2.0 시대의

도래와 함께 나타난 정치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 그리고 뉴미디어와

네트워크가 갖는 정치적 함의 등을 연구하고 그러한 연구를 위한 e-리

서치 방법론을 개발, 정립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성장하기위한사업으로기획되었다.

● e-리서치 방법론의 정립

e-리서치는가장최근에세계적으로주목받고있는학문분야로서, 디

지털네트워크와인터넷의사용으로인해지식의생산, 유통, 그리고분

석 방식이 변화함으로써 등장하게 되었다. e-리서치는 인터넷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나타나고 있는 디지털 정보 교류의 확대 및 그

것의정치, 사회적영향력에대한이론적이고방법론적인접근이라는측

면에서시급히도입해야할연구방법론이다.

●세계적인 연구기관과의 교류

본 사업단의 성과를 바탕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옥스퍼드인터

넷연구소'(OII, Oxford Internet Institute), 네덜란드왕립아카데미의 '

가상지식스튜디오'(VKS, Virtual Knowledge Studio), 캐나다 '인포스

케이프리서치랩'(Infoscape Research Lab) 등과같은세계적인연구기

관들과 긴밀하고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할 것이며, 나아가 e-리서치 분

기대효과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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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있어서아시아권의허브로자리개김하는효과를기대할수있다.

●정치 커뮤니케이션 이론 정립

또한국내적으로는한국적사례를바탕으로웹2.0 정치커뮤니케이션

이론의정립에기여할수있다. 아울러국내인터넷정치연구가 e-리서

치방법론을채택하지않음으로해서필연적으로겪고있는연구주제의

협소함이나연구데이터의부족을새로운온라인연구도구의개발을통

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국내 인터넷 정치 및 전자정부 연구의

새로운지평을열어국제학계에한국의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상

황을바르게전달할수있는계기가될것이다.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분석

싸이월드와 같이 참여와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사이트

(SNS)는 한국인터넷환경의특징중하나이다. 이러한소셜네트워크사

이트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관계 형성망을 분석하고, 이들 사이트에 포

함된 생각, 정보, 콘텐츠 등을 수집, 분석하여 그 활용도와 가치를 국내

외적인학자들과함께공유하고심도있게논의하는계기가될것이다.

●웹보네이버와 웹보다음 개발

Open API를 응용해 개발한 검색전문 프로그램인 웹보네이버

(Webometrics Tool for Naver)와 웹보다음((Webometrics Tool for

Daum)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검색엔진 중의 하나인 네이버와

다음을 이용하여 방대한 데이터를 카테고리별로 자동 수집하여 저장해

주는프로그램이다. 인터넷관련연구자들은이를활용하여데이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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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47

와처리, 분석등에서정확성과고도의효율성을기할수있을것이다.

●산업계, 언론계, 정부기관의 기초자료로 활용

더불어, 관련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정책입

안자들에게도큰도움을줄것이다. 한글로작성된 e-리서치자료가부

족한 상황에서 '사이버사이언스', 'e-사이언스', '사이버인프라' 등을 포

함하는 WCU 웹보메트릭스 사업단의 연구결과는 e-리서치에 대한 학

계, 산업계, 언론계, 정부기관의토론및의사결정과정에서기초자료로

활용될수있을것이다. 나아가이연구과제는인터넷연구분야에서기

존의 방법론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동시에 앞으로 더 많은 후속 연구를

생산해낼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WCU 웹보메트릭스 사업단의 웹 영향력

세계 1위검색엔진인구글에서전세계적으로연구되고있는웹보메트

릭스분야에대하여검색한결과,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의웹영향

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Webometrics'(영문)를 검색

한결과, 첫 페이지에본사업단의홈페이지가검색되었으며, '웹보메트

릭스'(국문)를 검색한 결과, 첫 페이지의 대부분이 본 사업단 관련 내용

이 검색되어, 국내외 웹보메트릭스 분야에서 매우 높은 웹 영향력을 지

니고있음을확인하였다. 본사업단의위상을통해볼때, 사업단의연구

성과는향후이분야의국내외연구의흐름을주도함으로써, WCU 사업

의취지에부응하는결과를이끌어낼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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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언론 보도 자료

시사IN(2011년 3/5월 보도)

과학동아(2011년 2월 보도)

월간중앙(2011년 0월 보도)

그외 신문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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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사적정보’

과학으로 엿보다

2011년 3/5 제181호

특집기사 : ‘정치인 네트워크 분석’

박한우 교수(영남대) 팀이 의미 있는 분석을 했다. 정치인 189명의 트위터

네트워크를 분석한 것. 그 결과 정치인의 성향, 관계, 현실 정치에서의 주목

도 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 내용을 공개한다.

국비 지원 프로젝트인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웹보메트릭스

(Webometrics) 연구단 박한우 교수(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장·언론

정보학)와 윤호영 연구원은 이 사실에 착안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트

위터계정을가진정치인 189명의트위터네트워크를분석했다. 국회의

원을 연구 대상으로 하되 손학규 민주당 대

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

구원장, 노회찬·심상정 진보신

당 전 대표 등 현실 정치와 트

위터에서영향력이있는원외

유력정치인도포함했다.

그렇게해서그려낸지도가 <

그림 1>이다. <그림 1>은 트위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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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51

야당은‘비분강개’

여당은 개인 수다

정치인들은트위터에서무슨이야기를할까. 이를알아보기위해영남

대박한우교수연구팀은정치인들의트위터메시지를내용에따라분류

해분석했다. 전체정치인메시지 7만개중표본추출을거쳐 7000개의

메시지를우선솎아냈다. 여기에서다시특정인에대한멘션을빼고, 팔

로어 전체를 대상으로 보낸 메시지 3837개를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았

다. 이들메시지를수집자가일일이읽고분류해정리한결과가오른쪽<

표>다. 파란색 막대가 보수 정당(한나라당·자유선진당·미래희망연

대), 노란색막대가자유주의정당과진보정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

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에서 나온 메시지를 합산한 것이다.

여당대야당으로봐도큰무리는없다.

메시지내용은여야가극명하게갈린다. 공적영역과관련된메시지비

중은야당이, 사적영역과관련된비중은여당이더높은경향이일관되

게 나타났다. 여당은 사적 일상이나 지역구 일정 등을 중계하는 메시지

가 32.2%로눈에띄게많았다. 반면정치적성명이나정부및정치인에

대한 발언이 차지하는 비중은 모든 항목에서 야당이 더 높았다. 트위터

터를 이용하는 정치인 상호간의 팔로잉·팔로어 관계를 지도로 나타낸

것이다. 팔로어가 많을수록 점의 크기가 커진다. 연결선은 정치인끼리

서로팔로잉·팔로어관계를어떻게맺고있는지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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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야당은 공적 이슈를 제기하고, 여당은 사적 수다로 비켜가는 양상

이이번연구결과에서도뚜렷하게나타났다. 여야모두정치권밖의명

사를언급하는경우는드물었고, 자기홍보는여야정치인모두에게트

위터의중요한용도였다.

정치인들, 트위터에서 무슨 얘기 할까? (단위:%)

정부 관련 이슈

정부 외 이슈

정부·정치인

저명인사

일반 시민

조직·기관

자기홍보

일상

제품·기업

보수 정당(한나라당·자유선진당·미래희망연대)

자유주의정당·진보 정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정치적 생명

주제별 언급

사적인 대화

6.915.1

18.121.0

5.19.7

1.82.1

6.25.7

4.15.6

13.813.6

11.85.8

32.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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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U Webometrics Institute 153

대권주자는‘특별대우’다. 영남대 박한우 교수 연구팀은 트위터 계정

이있는여야주요대권주자6명의트위터현황을별도로분석했다(2011

년 1월 기준). 여권에서는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오세훈(서울시

장)·김문수(경기도지사)를, 야권에서는 손학규(민주당 대표)·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유시민(국민참여당 국민참여연구원장)을 분석했다.

일반인을 포함한 전체 팔로어 수는 유시민 원장이 가장 많다. 1월 기준

으로 16만2000명을기록했다. 박근혜전대표가 6만8000명으로뒤를

이었다. 이어 정동영 최고위원, 김문수 경기지사, 손학규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순서였다.

대권주자 팔로어들

“정치 성향 상관없어”대권주자 박근혜·오세훈·손학규·유시민 등의 트위터를 분석했더니, 많은

팔로어가 겹쳤다. 정치인들과의 관계는 어떨까? 박근혜·유시민 두 주자를

비교했더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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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과학,‘소셜’을분석하다

1. 범인찾고도시설계하고

국내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다. 박한우 영남대언론정보학과

교수는트위터에서정치인들이서로상대방을구독(팔로)하는경우이들

사이에 관계가 있다고 보고 서로 연결(링크)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 지

도를만들었다(그림➌). 이지도를보면인터넷공간에서도현재여당과

야당의원들이완전히편이갈린다는사실을알수있다. 그림에서푸른

색으로표시된부분은여당인한나라당, 붉은색은나머지야당과무소속

의원이다. 두색이거의섞이지않았다. 예외로보이는‘파란’지역속의

빨간점은야당보다는여당과성향이비슷한송영선미래희망연대의원

과한나라당에서탈퇴한무소속강용석의원, 이인제의원등이다. 이지

도는 미국에서 2004년 정치 블로그를 대상으로 작성한 네트워크 지도

와대단히비슷하다. 이 블로그지도는인터넷공간을대상으로정치분

석을한사례로2009년‘사이언스’에인용되기도했다.

박교수는“인터넷안에서발굴한자료만으로도다양한관계를파악할

수 있다”며“정당별 대표 정치인들을 팔로우하거나 이들이 팔로잉하는

사람들끼리얼마나많이겹치는지를봐도성향차이가분명히드러난다”

고밝혔다.(그림➋)

소셜사이언스기획 국회의원인맥찾아내는

2011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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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구독(팔로워/팔로잉) 관계를 바탕으로작성한정치인네트워크지도.

트위터를 운영하는국회의원과유력정치인 192명 중 자료 추적이가능한 189명 전원의

관계를표현했다. 여당은 파란색, 야당과 무소속의원은 .간색으로 표시됐다.

두 진영이 뚜렷이분리된다.

▶ 대표적인정치인 5명이

트위터에서구독(팔로)하는

사람 중 서로겹치는사람수를

표현하고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아는사람수를통해두사람의

관계를측정했다. 작년 6월

자료로, 지금은 조금 다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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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대통령의연설문 비교분석

박한우영남대교수가전, 현직 두 대통령의취임첫해(2003년,

2008년) 연설문을 네트워크기법으로분석한그림. 사용하는 단어에

어떤차이가있는지한눈에알수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오른쪽)의

연설문은‘한반도’, ‘북한’, ‘동북아’와, 이명박 현 대통령은‘대한민국’,

‘국가’, ‘일자리’와관련이많다는사실이보인다.

박한우교수도지난해 9월계산사회과학저널‘사회과학컴퓨터리뷰’

에발표한논문에서‘싸이월드’방명록의단어를분석해유력정치인 10

명의네트워크지도를밝혔다. 전현직대통령의연설문을분석해두대통

령의 성향이 약간 다르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도 있다(위 그림). 박 교수

는“같은 단어를 쓰는 사람은 인지심리학적으로 비슷한 정서를 공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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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며“웹공간에쌓여있는글을활용하면이전에는볼수없던네트워

크정보를알수있다”고말했다.

과학자들은방대한양의단어를수집해빈도수와패턴을분석하는연

구에관심이많다. 언어학자인스티븐핑커미국하버드의대교수와마

틴노바크수학과교수팀은 1800년부터 2000년까지나온책중전자책

으로 만든 약 520만 권의 단어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해 12월‘사이언

스’에발표했다. 이들이모은단어는모두 5000억개. 연구팀은단어가

등장하는빈도수를분석해당시어떤학문, 문화, 인물이인기를끌었는

지, 그리고그패턴은시간과공간에따라어떻게변하는지를연구했다.

그결과다른데이터과학과마찬가지로일정한패턴이발견됐다.

패턴이중요한이유는앞으로유행할문화가무엇인지예측할수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불규칙해 보이는 주가 그래프 속에서 패턴을 찾으면

앞으로의주가를예측할수있듯, 단어가언제처음등장하고얼마나자

주쓰이는지찾으면된다. 예를들어유명인들은무명시기를거쳐어느

순간갑자기인기가치솟는다. 이후 75년 정도인기가유지되다천천히

잊혀지는패턴을보인다. 현재유명인인안젤리나졸리도이런운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단, 모든 데이터 과학의 연구

결과는평균값이므로개개인에그대로적용할수는없다). 정교수는“그

래프가그리는‘피크’의모양을보면가능하다”며“우리나라과학논문을

이용해비슷한연구를수행할예정”이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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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산학협력이 시작된 지 10년. 대학 산학협력단의 성장이 눈부시다. 산학협력

을 기업투자 유치와 졸업생의 취업수단으로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다.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곳이 늘었다. 학내 연구

소가아니라 기업의전략적 파트너로성장한대학의 산학협력단을집중 조명한다.

미래 부가가치 싣고 달리는캠퍼스발 고속열차

학생 수는 갈수록 줄어든다. 당연히 지방 사립대의 설 자리는 좁아져

간다. 하지만길은있다. 패러다임이변하는만큼대학도체질을바꾸면

된다. 영남대학교는 지난 2년 동안 1500억원의 국비를 유치했다. 장학

금을받고입학하는우수신입생은 51% 늘었고취업률도 11% 증가했다.

연구하는 대학, 지식을 생산하는 대학으로 입지를 다진 까닭이다. 특히

태양광·LED 등녹색기술분야에선세계적인기업의러브콜을받을정

도다. 그중심에선산학협력단을집중취재했다.

녹색·문화·바이오메티컬분야집중... 10년 내 세계 10위권 연구대학으로성장

영남대학교

‘해답은융·복합’전공간벽허물고새영토개척

새연재>>대학 산학협력단을가다

2011년 0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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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떠도는모든정보를계산한다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 박한우 단장

남대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을이끄는박한우(40) 단장은올해초

의미 있는 지도[그림] 하나를 발표했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정치인 189

명사이의팔로잉·팔로어관계를나타낸지도다. 어떤정치인이트위터

상에서영향력을크게발휘하는지, 개별정치인들사이의친분관계는어

떤지등을한눈에파악할수있다. 놀랍게도그림상에나타난정치인간

의관계가실제여의도정치지형과유사했다. 박단장은트위터상에있

는정보들을철저하게계산하고분석한결과라고말했다.

“보통사람들이인터넷상의사회현상을이야기할때는정확한데이터

를 가지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확실치 않은 이야기가 재생산되

고 소문이 진실인 양 퍼집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있는 하나하나의 정보

는 각자가 소중한 데이터입니다. 이를 수집하고 사회과학적인 연구방법

으로분석하면꽤의미있는결과가도출됩니다. 위 지도역시마찬가지

입니다. ‘누가누구랑친하더라’수준의이야기가아니라정치인의트위

터활동을수집해계량적으로분석한결과입니다.”

박단장이이끄는영남대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은웹시대에걸맞

은새로운사회연구방법을제시한다.

웹보메트릭스(Webometrics)는 인터넷환경을 뜻하는 웹(Web)과 계량

적 분석을 뜻하는 메트릭스(Metrics)의 합성어다. 인상비평에 주력하는

기존의 인터넷 연구방식을 벗어나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하는

기법이다. 박 단장은 이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2008년 영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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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인명사전IBC는그를‘올해의100대과학자’로선정했다. 2009

년에 는 미국 마르퀴스가 선정하는‘후즈 후 인 더 월드(Who’s Who in

the World)’에등재되는등해외에서더유명세를떨치는학자다.

“사람들이노무현전대통령과이명박대통령을어떻게평가하는지, 한

나라당과 민주당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분화되어 있는지 분석할 방법은

많습니다. 이미지를 연구하든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조사하든 여러 가지

죠. 제가추구하는방식은데이터를이용한데이터사회과학, 즉전자사

회과학입니다. 다른나라들은벌써전자적도구를통해대규모로데이터

를수집하고이것을눈에보이는정보로표현하는전자사회과학쪽으로

방향을 옮겨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혼자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저는 언

론정보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머도 있어야 하고 정치학자를

비롯한기타사회과학연구와도끊임없이소통해야하는일입니다. 대표

적인융·복합분야라고할수있죠.”

웹 자료는 문화재와 같다

웹보메트릭스 분야는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많은 인력과 자본

이필요하다. 특히자료수집이매우중요하다. 박단장은인터넷자료를

보존하는일이매우중요하다고강조했다.

“데이터의홍수속에살고있습니다. 그런데웹상의데이터를체계적

으로관리하고보존하는곳이우리나라에는없습니다. 인터넷에모든정

보가있는데정작그인터넷정보들이영원하리라믿는거죠. 하지만실

제는 다릅니다. 예를 들어 선거철이 되면 모든 후보는 홈페이지를 개설

합니다. 하지만선거가끝나면낙선한후보들은홈페이지를폐쇄합니다.

그러면 그 안에 담겼던 모든 정보는 사라집니다. 웹사이트의 아카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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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ing)은매우중요한작업입니다.”

실제로 박 단장은 17·18대 국회의원선거 후

보자의 웹사이트와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웹사이트 등을 보존한다. 상당한 인력과 비용이

드는일이다. 하지만그는역사적분석을위해꼭

저장해둬야한다고강조했다.

“웹아카이빙은국가차원에서나서야합니다. 선

거관리위원회가선거포스터는보관하면서홈페이지를보관하지않는다

면시대에맞지않습니다. 미국국회도서관은아카이빙시스템을운영하

는데한국의포털사이트도수집대상입니다.

지금우리가잃어버린문화재를찾으려고전세계를헤매듯나중에는우

리의웹사이트를다른나라에서찾아야할지도모릅니다. 디지털문화유

산을더적극적으로보존해야한다는뜻입니다. 그래야웹보메트릭스같

은융·복합연구가더욱활성화될것입니다.”

2009년 4월사업을시작한웹보메트릭스사업단은 2년동안‘한국정

치인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관한 분석’‘18대 국회의원의 웹 가시성 분

석’등의미있는연구성과를냈다. SSCI급논문 2편을포함해국제저

널에도 10여차례소개될정도로해외에서관심이더크다. 새로운길을

개척하는박단장의목소리엔자신감이묻어났다.

“신생분야지만우리의경쟁력을세계곳곳에서확인할수있습니다. 체

계적으로 사회현상을 해석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분야인 만큼 지속적인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사회과학의 선진국에서 우리에게 배우러 오는 날

이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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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내 링크(link)와 피쳐(feature)가 낳은 구조에 따라 인터넷

이용자의행위가영향을받습니다.”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 교수가 최근 수년간 국회의원 웹사이트를

분석한결과다.

정치인 A가 누구와 사이트를 연결(링크)했는지 또 자신의 사이트를

어떻게구성(피처)했는지에따라유권자의지지가달라질수있다는얘

기다.

우선링크. 박교수는지난 1월제17대국회의원275명가운데네이버

에블로그를운영중인 126명에게3번이상지목된(이웃등록) 파워블로

거 79명 , 이 가운데자신을지목한의원을다시이웃으로지목한 47명

의링크구조를분석했다. 그결과대통합민주신당(구열린우리당)에 33

명, 한나라당에 24명, 민주노동당에 7명이링크(중복측량)돼 있는것으

로나타났다.

사이트 연결·구성 따라 지지도 달라져

대통합민주신당과한나라당에동시연결된블로거는12명이었고이가

운데 한 명은 민주 노동당에도 링크돼 있었다. 또 대통합민주신당과 민

주노동당에함께연결된이는 3명, 한나라당과민주노동당에동시에링

언론보도_ 01 전자신문 2007년 10월 22일

‘사이버연줄’로票心을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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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된블로거는1명이엇다.

박 교수는“상대적으로 대통합민주신당에 연결된 블로거가 많았고 포

스팅방문자등소셜캐피틸(SC)이높아네트워크결속력이강했다”고설

명했다.

특히“대통합민주신당에 연결된 블로거 사이에도 한나라당 측에 비해

더강력한네트워크를구축하고있었다”고덧붙였다.

이 같은 관계는 대통합민주신당을 지지하는 계층이 상대적으로 젊어

사이버공간활용에더욱적극적인까닭으로풀이된다. 더불어한나라당

에서 16대대선·총선등을거치며인터넷의힘을느낀뒤‘새로운기술

을 이용해야겠다’는 위지는 강했으나 운영 등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해사이트가공식화(official)하면서상대적으로네트워크결속력이떨

어졌다는분석이다.

흥미로운점은한나라당제17대대통령후보경선에나섯던이명박후

보 웹사이트 215개, 박근혜 의원 웹사이트 692개가 링크(중복 6개)돼

사이버네트워킹은박의원쪽이더강했던것으로나타난다.

인터넷 정치 활성화 위해 규제 풀어야

이는이명박후보웹사이트페이지규모가큰정보제공형인반면에박

근혜의원측은규모가작은관계(커넥팅)형이기때문으로분석됐다. 실

제로이명박후보웹사이트에는정보를바탕으로하는중립적댓글이많

았고박근혜의원측은외모·의상에관련한감성적댓글이많았다는게

박한우교수의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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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은 이 밖에 ▲자신과 소속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전송형’

▲ 방문자가 자신이나 정당과 상호작용하도록 하는‘등록형’▲ 방문자

를제3자와연결하는‘연결형’▲방문자로하여금대중참여를촉진하

도록하는‘동원형’으로웹사이트를꾸미는것(피처)으로분류됐다.

박한우교수는“우리나라가 IT 강국임에도불구하고각종정치적규제

로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정치행위가 많지 않다”며“관련 규제 개선으

로 더욱 내실있는 인터넷 정치행위 데이터 축적·분석·활용방안을 만

들어야할것”이라고지적했다.

<이은용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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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_ 02 전자신문 2007년 12월 17일

영남대대학원팀‘정보문화정책논문공모전’대상

현직 PD와중국인유학생, 학과조교로구성된영남대대학원언론정

보학과팀(팀장 백운국 외 2명)이 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한 현상공모전에

서대상인정보통신부장관상을차지했다. 화제의주인공은현재대구문

화방송PD면서석사4기에재학중인백운국(38)씨와중국허난성정저

우대학 출신의 석사 2기 장리주안(26·張麗娟)씨 그리고 언론정보학과

조교로활동중인석사2기박세정(22)씨다.

이들은최근국내외대학및대학원생(박사과정포함)을대상으로열린

‘정보문화 정책논문 현상공모전’에서 인터넷이라는 뉴미디어로 누구나

쉽게건설적으로정치에참여할수있는대안을제시한‘웹2.0 서비스를

이용한온라인정치참여의활성화방안’이최우수논문으로꼽혔다.

최우수상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상은 김성은씨(고려대 대학원)와 김

태희씨(상지대)가 우수상인정보문화포럼의장상은신수용(동의대), 전병

규·양욱모·정소영씨(충남대)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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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연구의한획을그은석학으로평가받는데이비드크리스천미

국샌디에이고대교수는 6월 22일부터이화여대에서강의를시작한다.

크리스천 교수는 1980년대 후반‘빅뱅(Big Bang)’부터 시작해 우주의

발전과 지구의 탄생, 인류의 출현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호

작용까지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인 거대사(Big History) 연구의 창시자.

그는교육과학기술부가올해시작한‘세계수준의연구중심대학(WCU)’

프로그램의후원으로이화여대에서석좌교수로5년간강의한다.

그 외에도 올해와 내년에 내한해 한국에서 3∼5년간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는 인문사회 분야 석학은 10여 명이다. 인문학에서는 재일교포

학자김문경교토대교수가이달말부터성균관대대학원에서강의를맡

는다. 교토대인문과학연구소장을지내며‘동아시아의책과지식유통의

역사’분야를연구해온그는이번에‘삼국지의동아시아유입과전파’를

주제로 강의한다. 14세기 나관중이 편찬한 삼국지연의가 한국과 일본

등동아시아에서어떻게유입되고유통됐으며각지역과사회에따라그

의미가어떻게전파됐는지를다룬다.

언론보도_ 03 동아일보 2009년 5월 11일

WCU 프로그램후원인문사회분야석학10여명국내강단에

거대史-제도경제학 등‘한국 접목’/ 삼국지 동아시아 유입 따른 사회변화 살펴

신경교육학-디지털 선거 등 교육 언론 분야도

분쟁지역 경제원조-‘인간안보’등 다루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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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심리, 언론 분야 학자들도 있

다. 9월 중순부터전남대영문과에서

강의하는 베른트 하이네 독일 쾰른대

석좌교수는‘언어 문법화(문법의 형

성)’연구의권위자. 아프리카어를중

심으로 언어의 변화 과정에 인간의

인지(認知)가어떻게작용하는지를분

석해온 그는 영국 왕립아카데미와 미

국 스탠퍼드대, 일본 도쿄대 등 세계

10여개대학에서강의해왔다.

9월부터고려대교육학과에서강의

하는 존마셜 리브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교육학적 시각에서 동기

(Motivation)와 정서(Emotion)의 과

학과 신경생물학의 융합을 시도하는

연구를 해온 학자이다. 그는‘신경교

육학적 정서·동기 연구’등의 강의 외에도 각종 생리적 실험에서 나온

지표와뇌영상자료로정서와동기를분석하는방법을학생들에게지도

한다. 영남대언론정보학과강단에서는모리스버기어네덜란드라드바

우드대교수와그레그엘머캐나다라이어슨대교수는각각디지털선거

과정과뉴미디어정치를전공한학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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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서도 최신 이론의 학자들이 국내에서 강의를 맡는다.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서울대 경제학부 대학원에서 강의하는 쳉강수 홍콩대

교수는 최근 경제학에서 각광받는 제도경제학 분야의 선두주자다. 제도

경제학은 정부와 법, 금융, 연구개발(R&D) 등의 경제외적 변수인 제도

가경제성장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분석하는학문.

올해 여름학기부터 연세대 경제학과 대학원 강단에 서는 최연구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경제학)는‘시장설계(market design)’를 주제로 강의

한다. 제대로된시장이형성되지않은탄소배출권, 학교배정과같이돈

으로사고팔기어려운교육부문등다양한분야에서시장을어떻게설계

할지등을다룬다.

10, 11월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 강의할 예정인 바버라 스톨링스

미국 브라운대 교수(경제학)는 국제개발과 금융시장의 관계를 정치경제

학적으로 분석해온 전문가. 유엔경제위원회(UNEC)에서 연구책임자로

활동하며진행한학제간연구경험등을들려줄예정이다. 함께초빙된

서재정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SAIS) 교수는 전공인‘분쟁지

역의 경제 원조’와 안보의 궁극적 대상을 인간으로 보는‘인간 안보’를

주제로강의한다.

<황장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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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포털 동일 기사 분석

인터넷은 자신의 의견을 쉽고 편하게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의견이다를경우토론을통해합의점을찾아내기보다점점더양극으로

갈리는분열양상을보이는것도인터넷토론의특징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기부’기사는 지난달 6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 가운데 하나였다. 동아일보 산업부가

네이버, 다음, 네이트등 3대포털에지난달 6일주요기사로실린연합

뉴스의 이 대통령 재산 기부 기사 댓글을 전수조사해 시간대별 추이를

분석했더니‘중도가 사라지는’인터넷 토론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

났다.

중도가 사라진다

이기사에달린댓글가운데

욕설이나무의미한기호의나

열, 동일 내용 중복을 제외하

면 댓글은 모두 6646개였다.

언론보도_ 04 동아일보 2009년 8월 17일

인터넷댓글‘지지’- ‘비판’만끝까지치열

시간 갈수록‘중도 의견’사라져

“자신과 같은 의견 추종 결국 극단적으로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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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은댓글을▲재산기부가잘한일이라는댓글(지지) ▲재산기부가

정치적‘쇼’에불과하다는댓글(비판) ▲지지와비판의견을명시적으로

밝히지않은댓글(중도)로분류했다. 그결과지지(2661개)와비판(3337

개), 중도(648개)로의견이나뉘었다.

취재팀은 이 댓글을 먼저 달린 순서대로 10개의 구간으로 나눴다. 그

결과지지와비판의견의수는처음부터끝까지치열하게경합을벌였지

만 명시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중도’의견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

격하게 감소했다. 순서상 맨 처음인 1구간(1∼764번째 댓글)에서 140

개로 18.3%를 차지한 중도 의견은 2구간(765∼1443번째)에서 12.1%

로 감소했고 마지막 10구간(5972∼6646번째)에서는 4.6%까지 추락

했다.

이는이대통령의재산기부행위에대한의견이뚜렷하지않던사람들

이타인의의견에급격히동조했거나적어도중도의견을밝히기어려워

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터넷에서 논쟁이 진행되면서 중도적 의견은

줄고양극의견해만남은셈이다. 이는인터넷이토론을통해새로운합

의를이끌어내기보다자신과같은의견을확인하고이를더욱공고히하

는공간임을보여주는사례다.

인터넷으로 인한 의견 분열

본보조사결과에대해영남대언론정보학과박한우교수는“한국인터

넷 환경에서 중간층 의견은 처음부터 찬성, 반대 의견보다 적기 때문에

시간이흐를수록위축되는경향이있다”고분석했다. 박교수는“찬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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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견을개진한사람들은중간층에비해빈도가높기때문에자신과

비슷한의견에지속적으로노출되고, 이에따라자기만의의견에스스로

고무되면서결국극단적인흐름을보이게된다”고덧붙였다. 인터넷에서

는자신이지지하는의견만을추종하는현상이강해진다는의미다.

사실이는한국만의현상이아니다. 미국하버드로스쿨카스선스타인

교수는‘리퍼블릭닷컴 2.0’이란 저서를 통해“인터넷이 사람들로 하여

금자신과같은의견만보게하는경향을부추긴다”고지적했다. 선스타

인교수는개인블로그를조사해이들이어떤글을블로그에링크하는지

살펴봤는데90% 이상이자신과같은견해를가진것들만링크했다는것

이다.

<김상훈기자[email protected]>

<최준호인턴기자아주대정치외교학과4년>

<임동현인턴기자서울대정치학과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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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부터올해 6월까지 15개월간나경원의원(한나라당)의‘싸

이월드 미니 홈페이지’방명록에 오른 글(comments)이 1만9446건으

로제18대국회의원가운데가장많았던것으로집계됐다.

박근혜의원(한나라당) 방명록이 1만8936건으로2위였고▲이회창(자

유선진당) 1만7634건 ▲조경태(민주당) 1만6402건 ▲정동영(무소속) 1

만283건 순이었다. 또 ▲문국현(창조한국당) 8044건 ▲강기갑(민주노

동당) 6467건 ▲손숙미 2991건 ▲정몽준 2397건 ▲홍정욱(이상한나라

당) 1792건등이 10위안에이름을올렸다.

18일 박한우 영남대 교수팀(언론정보학)은 영국 옥스퍼드대학 컴퓨팅

연구소그릭(Wojciech Gryc) 박사와함께이러한‘제18대 국회의원싸

이월드미니홈페이지방명록 (집계) 분석’결과를공개했다.

박 교수는“나경원 의원 미니 홈페이지가 1위에 오른 것은 누리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비난·질책’이 많았기 때문”이며“특히 지난

해6월 1일보궐선거한나라당유세장소에서‘미국산쇠고기수입을반

대하는입장을밝힌한시민’이한나라당원들에게집단폭행당하는것을

방관한게인터넷으로퍼지면서누리꾼의강한질타를받았다”고전했다.

언론보도_ 05 전자신문 2009년 8월18일

나경원, 국회의원싸이홈피방명록글‘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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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지난해6월 5일나의원이‘MBC TV 100분토

론’에서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타당한 근거와 논리 없

이줄곧정부를옹호하는입장을고집하며, 부적절하고

진지하지못한태도로토론에임하자많은누리꾼이격

분, 방명록에비난과질책을남겼다”고덧붙였다.

박 교수는또“조경태의원의미니홈페이지방명록글수가지난해 5

월에만 1만2387건이나오른이유를분석했더니, ‘긍정적반응’이 99%

에달했다”고밝혔다.

그는이를, “조의원이지난해 5월 7일쇠고기청문회에서정운천옛농

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논리적으로 책임을 물어 누리꾼에 강한 인상을

남겼기때문”으로풀어냈다.

실제로 하루 평균 14건에 불과하던 조경태 의원 미니 홈피 방명록 글

수가지난해▲5월 7일 7545개▲8일 2744개▲9일 826개로크게늘

었던것으로나타났다.

박교수는“중요한사회적이슈에대한정치인들의입장이나발언이시

민을통해인터넷에서재생산되고확대돼, 정치인들의평판과이미지, 심

지어잠재적인지지율까지좌우할수있음을보여주는사례”라고말했다.

<이은용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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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인터넷소통수단으로각광받는‘트위터

(twitter.com)’에서 활동하는 한국 정치인 가운

데 노회찬,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를‘뒤따르

는 사람(폴로워·follower)’들이 각각 5332명,

4633명에달하는것으로조사됐다.

정동영 의원(무소속)이 1469명으로 뒤를 이었

고 ▲김형오 국회의장(한나라당) 1268명 △송영

길 1250명 ▲최문순 1240명 ▲추미애(이상 민주

당) 625명 ▲조승수(진보신당) 622명 ▲천정배

(민주당) 579명 ▲이재오(한나라당) 563명 등으

로열손가락에들었다.

20일 영남대학교 월드클래스유니버시티(WCU) 웹보매트릭스 연구팀

은이러한‘정치인들의트위터사용현황(8월 14일기준)’을공개했다.

‘이(e)-리서치(research)’도구를이용해‘트위터’에서활동하는한국

정치인관련정보를자동수집했다는게연구팀의설명. 조사대상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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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_ 06 전자신문 2009년 8월 20일

노회찬·심상정, ‘트위터’에서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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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내용 갱신 횟수)’, ‘폴로워’, ‘폴로잉(following)’, ‘즐겨찾기’등

핵심기능에맞췄다.

‘트위트’수는 심상정 대표가 65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회찬

525개 ▲정동영 239개 ▲최문순 131개 ▲송영길 83개 ▲임종인 73개

(17대국회의원) ▲김유정(민주당) 61개 ▲이재오 58개 ▲이용경(창조한

국당) 58개▲추미애40개순이었다.

트위터가‘즐겨찾기’에 선택된 횟수에서는 ▲노회찬 133개 ▲심상정

11개 ▲김형오 8개 ▲정동영·송영길·이용경·나경원(한나라당) 각각

3개 ▲원혜영(민주당)·강용석(한나라당) 각각 2개 ▲장제원(한나라

당)·최문순·김성태(한나라당)·조승수·진수희(한나라당)·정우택(충

북도지사) 각각 1개였다.

<이은용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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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들이 지역대학 강단에 총출동해 화제다. 교육과학기술부

(이하 교과부)에서 추진 중인‘WCU(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사업으

로 초빙된 해외 석학들이 영남대에서 본격적인 강의와 연구를 시작한

것. 영남대에는 이번 학기 동안 언론정보학과와 기계공학부등에 4명의

해외 석학들이 초청됐다. 지난 4월 교과부 WCU사업에 선정된‘e-리

서치를 활용한 인터넷 정치 및 선거과정 연구’와‘자생적 나노 패턴을

활용한 비실리콘계 첨단 소프트 나노기술 개발’과제에 참여하기 위해

서다.

제일먼저영남대를찾은이는네덜란드라드바우드대학버기어교수

(44)로 4일부터영남대학생들앞에섰다. 인터넷비교정치전문가인그

는‘정치커뮤니케이션과인터넷’이라는3학점의전공강의를시작했다.

“네덜란드학생들에비해한국학생들이교수들에게더많은관심을보

이고, 더적극적으로수업에참여하려고애쓰는것같다”며첫인상을밝

힌 그는“언어장벽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적극적이고 근면한 학생들인

만큼 한 학기 동안 같이 수업도 하고 연구과제도 진행하면서 충분히 극

복해나갈수있을것”이라고기대했다. 캐나다라이어슨대학인포스케이

언론보도_ 07 매일신문 2009년 9월 8일

세계적석학4人영남대강단에서다

교과부 WCU 사업으로 초빙…언론정보학 등 강의·연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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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연구소의엘머교수(46)도이달중입국해이대학언론정보학과3, 4

학년생및대학원생을위한강의와연구프로젝트를진행한다. 엘머교수

는뉴미디어와정치분야의세계적권위자다.

기계공학부에는인도국립기술원샤르마(48) 교수와미국올드도미니언

대학치엔교수(39)가합류했다. 인도한림원회원인샤르마교수는최근

5년간 해당 분야 최고 권위의 SCI급 저널에 7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

다. 치엔교수는이번에초청된해외석학가운데최연소자다. 이들은이

번 학기에 기계공학부 대학원생들을 위한 강의 및 연구논문 지도, 대외

강연등을맡았다.

이 대학 주상우 WCU 나노사업단장은“1년에 1학기씩 영남대에서 강

의를 맡고 연구에 참여하지만 이들의 왕성한 연구력과 수준 높은 강의

실력은‘나비효과’처럼 우리 학부와 영남대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대학

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말 그대로‘WCU사업’이 세

계수준의대학을키우는발판이되기를바란다”고했다.

<최창희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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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얀코스키네덜란드가상스튜디오교수가오는 21일오후 3시영남

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연구개발 첨단 기반으로서 이(e)-리서치의

활용과미래’를주제로삼아강연한다.

영남대학교 월드클래스유니버시티(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연구책

임자 박한우)이 초청했다. 강연 뒤 강길호 영남대 교수(언론정보학과)의

사회로 마우리스 버기어 래드바운드대 교수(사회과학), 그레그 엘머 라

이어슨대 교수(신문방송학), 한동성 한국연구재단 연구원, 레슬리 카츠

카와사키프쿠바대연구원이참여하는토론이이어질예정이다.

<이은용기자[email protected]>

언론보도_ 08 전자신문 2009년 9월 8일

닉얀코스키교수, 영남대서‘e-리서치활용’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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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석학들이잇따라영남대강단에서고있다.

가장먼저인4일이대학강단에선이는네덜란드라드바우드대학버기

어(44) 교수다. 인터넷비교정치전문가인그는‘정치커뮤니케이션과인

터넷’이라는강의를맡았다. 그는“네덜란드학생들에비해한국학생들

이 교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려

고애쓰는것같다”고소감을밝혔다.

그는“인터넷강국인한국의문화와정치를더잘이해하기위해내년부

터는 한국어를 공부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럽의 뉴미디어

와선거의상관관계를비교분석하는프로젝트에참여하고있으며, 네덜

란드방송당국과네덜란드언론재단의자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

캐나다 라이어슨대학 인포스케이프연구소의 엘머(46) 교수도 이달 중

으로 입국해 이 대학 언론정보학과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엘머 교수

는뉴미디어와정치, 웹 2.0 방법론분야에서세계적인권위를인정받고

있다. 같은 과박한우교수는“국내미디어관련학계뿐만아니라대학

의강의수준도한층더글로벌한단계로업그레이드하는계기가될것”

이라고기대감을나타냈다.

언론보도_ 09 한겨레신문 2009년 9월 8일

세계석학4명, 영남대강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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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부에도 새 바람이 불어 인도 국립기술원 샤르마 교수와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의 치엔 교수가 합류했다. 샤르마 교수는 인도 한림원

회원으로선출됐으며, 최근 5년간해당분야최고권위의에스시아이급

저널에 70여편의논문을발표했다. 그가운데대표논문 10편이 1천회

이상인용될정도로명성이높다. 치엔교수는이번에초청된해외석학

가운데 가장 젊으며, 나노입자와 마이크로유체 및 센서 분야에서 연구

활동이 왕성하다. 이들은 이번 학기에 기계공학부 대학원생들의 강의와

연구논문 지도 및 대외 강연 등을 맡았다. 또 국제나노패터닝학회의를

영남대에유치하기위한대외활동을펼칠예정이다.

영남대는“이들 외국 교수 4명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중인 세계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 사업으로 초빙된 석학들이며, 2012∼2013년까

지근무하게된다”고밝혔다.

<구대선기자[email protected]>

▲ 사진설명 : 외국 교수들이 잇따라 영남대에서 강의한다.

왼쪽 두번째부터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 버기어 교수와 인도 국립기술원 샤르마 교수,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의 치엔 교수. (영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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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과웹정치분석등최첨단분야의해외석학들이영남대학교강

단에 선다. 영남대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 중인 세계수준의 연구중

심대학(WCU)사업으로 올 2학기에 기계공학부와 언론정보학과에 4명

의석학을초청했다.

언론정보학과에서는정치커뮤니케이션과인터넷이라는강의를개설한

인터넷비교정치전문가버기어네덜란드의라드바우드대학교수가먼

저 강단에 섰다.현재 유럽의 뉴미디어와 선거의 상관관계를 비교분석하

는프로젝트에참여하고있는버기어교수는오는2012년까지영남대의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에소속돼‘e리서치를활용한인터넷정치및

선거과정연구’를수행할예정이다.

캐나다 라이어슨대학 인포스케이프 연구소(Inforscape Research

Lab)의 엘머 교수는 이달 중 입국해 학부 3, 4학년을 대상으로 강의한

다. 엘머교수는뉴미디어와정치, 웹2.0방법론분야의권위자다.

기계공학부에서는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의 차엔 교수와 인도국립기

술원의 석좌교수자 세계 나노기술분야 5대 석학으로 손꼽히는 선 샤르

언론보도_ 10 전자신문 2009년 9월 9일

영남대나노및웹정치분야해외석학4명강단에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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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교수가 강연을 맡는다. 치엔 교수는 이번 해외석학 가운데 최연소자

(39세)로 나노입자와 마이크로유체 및 센서분야에서 지난해만 9편의

SCI논문을발표할정도로연구력이있는교수다. 샤르마교수는최근 5

년간해당분야최고권위의 SCI급 저널에 70여편의논문을집필한인

물로나노패터닝(Nano-patterning)분야의권위자로알려져있다.

주상우WCU나노사업단장은“1년에 1학기씩영남대에서강의를맡고

연구에참여하지만이들의왕성한연구력과수준높은강의가영남대뿐

만 아니라 국내 다른 대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

했다.

한편영남대는지난 4월WCU사업에 2개과제가선정됨에따라향후

5년간총70억원의국비를지원받는다.

<대구=정재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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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_ 11 연합뉴스 2009년 9월 29일

“사이버시대‘통섭’의패러다임정착해야”

네덜란드 얀코스키 교수 등 영남대 강연

“사이버시대는인문학의위기가아닌도전과기회입니다. 컴퓨터와전

자공학을인문학과접목해질과양에서풍요로운학문을추구하는통섭

(統攝.Consilience)의패러다임을정착해야합니다”

영남대가 WCU(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으로 추진하는 웨

버메트릭스(Webometrics.인터넷 웹을 통한 네트워킹의 사회과학 의미

를탐구하는학문)사업단초청으로한국에온해외석학들은 29일 영남

대강연에서이런조언을아끼지않았다.

e-리서치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네덜란드왕립인문학연구소 가상지식

스튜디오의 닉 얀코스키(66) 교수는 이날“디지털시대에서 인문학도 새

로운담론의장을개척해야한다”고강조했다.

그는이를위해컴퓨터공학, 시각디자인, 통계학등학문경계를넘나드

는학제적(學際的) 연구가필요하며디지털아카이브를구축해지적탐구

방법과규모를확대해야한다고주장했다.

얀코스키 교수는“e-리서치의 e는 electronic(전자공학의)이라는 1차

적 의미만이 아니라 enhanced(강화된), enriched(가치를 높인)라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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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에도 통섭

패러다임 정착해야” :

e-리서치 분야의 해외

석학인 네덜란드왕립인

문학연구소 닉 얀코스키

교수는 영남대 웨버메트

릭스사업단 초청 강연에

서“디지털미디어 시대

에 한국의 대학에도 통

섭의 패러다임이 정착해

야 한다”고 말했다.

차적의미도지녔다”고말했다. 그는 1970년대

부터 뉴미디어와 방법론을 연구해 왔으며

2000년대 들어 디지털미디어에 관심을 갖고

내년발간예정인관련저서를집필중이다.

얀코스키교수를비롯해이번학기부터영남대

언론정보학과에재직하는마우리스버기어(44)

교수와그렉엘머교수(42) 등은인터넷기술발

달에따른‘웹2.0’시대의도래에주목했다.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와 정보를 생산하고 영

향력을 행사하는 쌍방향소통 시대의 사회현상

을 분석하는 방법론을 개발하며 이를 활용해

사회현상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보유하고

네티즌의 정치참여가 활발한 한국을 대상으로

2012년까지정치소통연구과제를수행중이다.

웹보메트릭스사업단 박한우 단장은“한국은

인터넷과정치적소통이어느곳보다역동적으

로 펼쳐지는 곳으로 e-리서치의 새 영역을 개

척할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홍창진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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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_ 12 노컷뉴스 2009년 9월 29일

“한국대학에도통섭(統攝)의패러다임정착돼야”영남대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초청석학들의조언

“컴퓨터와전자공학기술을인문사회과학에접목시킴으로써질적, 양적

으로 보다 풍요로워진 학문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통섭’의 목표

이자의의지요.”

네덜란드 왕립 인문사회과학연구소인 가상스튜디오(Virtual

Knowledge Studio)의 닉 얀코스키 교수(Nicholas Jankoski, 66)는

‘e-리서치’분야의세계적석학이다. 1970년대부터새로운미디어와연

구방법론을 연구해 온 그가 디지털미디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 그는 내년도 발간 예정으로 디지털미디어에

관한교과서를집필중이다.

그런그가최근영남대학생들앞에섰다. 교과부지정WCU사업(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을 추진 중인 영남대 웹보메트릭스사업

단(단장 박한우, 언론정보학과)이 주최한 공개강연 및 워크숍 시리즈에

연사로초청된때문.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학술행사의 취지는 사회과학연구와 소

셜미디어(social media)에서의새로운발전에대한통찰력을주자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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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코스키교수를비롯해이번학기부터영남대언론정보학과에재직하

게된WCU사업초청석학마우리스버기어교수(Maurice Vergeer, 44)

와 그렉엘머교수(Greg Elmer, 42), 박한우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장(37, 언론정보학과) 등이 연사 및 토론자로 참여한 가운데, 아직 한국

에서는낯선‘e-리서치’가소개됐다.

이들은‘e-리서치’를 인문사회과학에 대한 도전과 기회로 정의했다.

디지털시대에 있어서 인문사회과학도 새로운 담론의 장을 개척해야 한

다는 것. 이를 위해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시각디자인, 통계학 등 관련

학문의경계를넘나드는학제적(學際的, interdisciplinary) 연구가필요

하며, ‘디지털아카이브’(digital archive)의구축으로지적탐구의방법

과규모를확대해나가야한다고주장한다.

최근이들의주목을끄는변화는인터넷인프라및웹(web) 기술발달

에따른‘웹2.0’시대의도래. 소수의전문가들이정보를생산하고일방

적으로 전달하던 '웹1.0' 시대와는 달리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UCC 등

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정보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서로에게 영

향력을행사하는쌍방향커뮤니케이션시대가된것이다.

이에따라더욱복잡하게전개되는사회적담론과현상을분석하는방

법론(tool)을개발해내는동시에이를활용해사회적담론과현상을제대

로분석해내는것이궁극적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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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을주축으로웹2.0시대의정치적커

뮤니케이션연구프로젝트를수행중인이들은현재한국의사례에주목

하고있다. 세계최고수준의인터넷인프라를지니고있으며, 네티즌들

의정치참여가다른나라에비해상대적으로활발하기때문.

“한국은인터넷과정치적커뮤니케이션의상관관계가세계그어느곳

보다 다이내믹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이다. 따라서 한국의 사례를 통해

‘e-리서치’의새로운영역을개척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

한편 영남대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은 단장 박한우 교수를 책임연

구자로버기어교수, 엘머교수등이참여해‘웹보메트릭스’(webometrics)

의학문적정립과동시에인터넷과 IT 산업의활성화를위한소프트웨어

개발및공급을목표로하는‘e-리서치를활용한인터넷정치및선거과

정연구’를2012년까지수행한다.

<대구CBS 이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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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시대는인문학의위기가아닌도전과기회이다. 컴퓨터와전자

공학을 인문학과 접목해 질과 양에서 풍요로운 학문을 추구하는 통섭

(Consilience)의패러다임을정착해야한다.”

영남대가 WCU(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으로 추진하는 웹

보메트릭스(Webometrics)사업단 초청으로 한국에 온 세계적인 석학들

은지난달29일영남대강연에서이런조언을아끼지않았다.

‘e-리서치’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네덜란드왕립인문학연구소 가상지

식스튜디오의 닉 얀코스키(66) 교수는 이날“디지털시대에서 인문학도

새로운담론의장을개척해야한다”고강조했다. 그는이를위해컴퓨터

공학, 시각디자인, 통계학등학문경계를넘나드는학제적(學際的) 연구

가필요하며디지털아카이브를구축해지적탐구방법과규모를확대해

야한다고주장했다.

얀코스키 교수는“e-리서치의 e는 electronic(전자공학의)이라는 1차

적 의미만 아니라 enhanced(강화된), enriched(가치를 높인)라는 2차

적 의미도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0년대부터 뉴미디어와 방법론

언론보도_ 13 경북일보 2009년 10월 1일

“사이버시대, 통섭의패러다임필요”세계석학들, 영남대초청강연서‘공학+인문학’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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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연구해왔으며2000년대들어디지

털미디어에 관심을 갖고 내년 발간 예

정인관련저서를집필중이다.

얀코스키 교수를 비롯해 이번 학기부

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에 재직하는

마우리스버기어(44) 교수와그렉엘머

교수(42) 등은인터넷기술발달에따른

‘웹2.0’시대의도래에주목했다.

이들은‘e-리서치’를인문사회과학에대한도전과기회로정의하고디

지털시대인문사회과학분야새로운담론의장을개척하기위해컴퓨터

공학, 전자공학, 시각디자인, 통계학등관련학문의경계를넘나드는연

구, 지적탐구의방법과규모를확대해나가야한다고주장했다.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와 정보를 생산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쌍방향소

통시대의사회현상을분석하는방법론을개발하며이를활용해사회현

상을분석해야한다는것이다.

이들은세계최고수준의인터넷인프라를보유하고네티즌의정치참여

가활발한한국을대상으로 2012년까지정치소통연구과제를수행하고

있다.

웹보메트릭스사업단 박한우 단장은“한국은 인터넷과 정치적 소통이

어느곳보다역동적으로펼쳐지는곳으로 e-리서치의새영역을개척할

것으로기대된다”고말했다.

<김윤섭기자[email protected]>

▲ e-리서치에 대해 토론하고 있는 영

남대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교수들

과 닉 얀코스키 교수

(좌로부터 그렉 엘머, 마우리스 버기어,

닉 얀코스키, 박한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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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SNS(Social Network Service)로손꼽히

는싸이월드에서의정치담론을분석대상으로온라인

정치 참여 현상을 조명한 논문이 SSCI(사회과학논문

인용색인)급국제저널에게재돼눈길을모으고있다.

8일 영남대에 따르면 대학원 언론정보학 박사과정

박세정(25)씨와 박사후과정 임연수(38)씨가 공동 제1저자, 박한우 언론

정보학과교수가교신저자를각각맡은논문‘싸이월드에서의네트워크

정치 참여:정치인들의 미니홈피에 나타나는 텍스트 및 감성 분석’이

SSCI급저널인‘소셜사이언스컴퓨터리뷰’온라인판에게재됐다.

영남대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의 프로젝트로 수행된 이 논문의 분

석대상은 싸이월드에 개설된 18대 국회의원의 미니홈피. 특히 2008년

4월부터 2009년 6월까지 가장 많은 방명록을 보유한 국회의원 10명

(강기갑, 나경원, 문국현, 박근혜, 손숙미, 이회창, 정동영, 정몽준, 조경

태, 홍정욱. 이상가나다순)의미니홈피가분석대상으로선정됐다.

이기간은미국산소고기수입파동, 촛불집회등과관련해시민들의자

발적인정치참여와정치담론생산이가장활발하게진행됐던시기다. 논

언론보도_ 14 데일리안 2010년 10월 8일

미니홈피분석논문, 국제저널게재영남대박사과정박세정씨,

18대의원SNS에나타난정치담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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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주제는 정치인 미니홈피에 나타난 시민들과의 직·간접적 소통양

상및시민들의정치담론에녹아있는감정분석.

이를 위해 연구팀은 국회의원 10명의 미니홈피 방명록을 자체개발한

싸이월드 분석 툴을 이용해 양적·질적으로 분석한 동시에 이용자들의

성별과미니홈피활동지수를조사했다.

그 결과연구팀은당시진보적성향의메시지들이전체적으로두드러졌

으며, 여당소속의원들에대한시민감정이보다부정적으로나타났다는

흥미로운결론을얻었다.

이는 당시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이슈와

관련해 시민들의 고조된 불안감과 두려움이 정치인들의 미니홈피를 통

해결국집권당을향한불만과부정적감정으로표출되었음을의미한다

고논문은해석하고있다.

또서양의개인주의와대조되는동양문화적집단주의가강하게내포된

키워드들이 핵심적으로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미니홈피 활동을

많이하는이용자일수록긍정적인정치적담론(정치인에대한지지나응

원메시지등) 생산에적극참여한다는결과를제시했다.

박한우영남대WCU웹보매트릭스사업단장은“이번논문은온라인정

치담론을 양적·질적인 관점에서 정밀하게 분석해냈다는 점과 국제 학

계에 IT 선진국인대한민국의온라인정치문화를소개했다는점에서학

술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박세정(25·여)씨는

“공동저자 간의끊임없는아이디어회의와격려덕분에 SSCI급 국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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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에게재되는영광을안게됐다”면서“이번논문이앞으로더욱활발하

게전개될온라인커뮤니케이션현상을다양한각도에서깊이있게연구

하는데길잡이가되길바란다”고말했다.

<데일리안대구경북 : 김희정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싸이월드(Cyworld)에서의정치담론을분

석대상으로온라인정치참여현상을조명한논문이사회과학논문인용색

인(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급국제저널에게재된다.

영남대 대학원 언론정보학 박사과정 박세정 씨와 박사후과정(Post

Doc) 임연수씨가공동제1저자인논문 `싸이월드에서의네트워크정치

참여 : 정치인들의 미니홈피에 나타나는 텍스트 및 감성분석

(Networked Politics on Cyworld: The Text and Sentiment of

Korean Political Profiles)이 SSCI급 저널인 `사회 과학 컴퓨터 리뷰

(Social Science Computer Review) 2011년 8월호 스페셜 이슈에 소

개될예정이다. 온라인판에서는이미게재돼있다.

언론보도_ 15 전자신문 2010년 10월 8일

싸이월드기반온라인정치담론분석한논문, 국제SSCI급저널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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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WCU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의 프로젝트로 수행된 이 논문의 분

석대상은 싸이월드에 개설된 18대 국회의원의 미니홈피다. 특히 지난

2008년 4월부터 2009년 6월까지 가장 많은 방명록을 보유한 국회의

원 10명(강기갑, 나경원, 문국현, 박근혜, 손숙미, 이회창, 정동영, 정몽

준, 조경태, 홍정욱. 이상 가나다순)의 미니홈피가 분석대상으로 선정됐

다. 이기간은미국산소고기수입파동, 촛불집회등과관련해시민들의

자발적인정치참여와정치담론생산이가장활발하게진행됐던시기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국회의원 10명의 미니홈피 방명록을 자체개

발한싸이월드분석툴을이용해양적·질적으로분석한동시에이용자

들의성별과미니홈피활동지수를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당시 진보적 성향의 메시지들이 전체적으로 두드러

졌으며, 여당소속의원들에대한시민감정이보다부정적으로나타났다

는결론을얻었다. 이는당시큰사회적파장을불러일으켰던미국산소

고기수입이슈와관련해시민들의고조된불안감과두려움이정치인들

의미니홈피를통해결국집권당을향한불만과부정적감정으로표출되

었음을의미한다고논문은해석하고있다.

이번논문의교신저자인박한우영남대WCU 웹보매트릭스사업단장은

“이번 논문은 온라인 정치담론을 양적 및 질적 관점에서 정밀하게 분석

했다는점과학계에온라인정치문화를소개했다는점에서학술적의미

가있다”고평가했다.

<대구 : 정재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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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_ 16 전자신문 2011년 1월 5일

‘테드엑스팔공’오는29일대구서열려

퍼뜨릴만한 가치가 있는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모임인 테드엑스

(TEDx) 컨퍼런스(TEDxPalgong)가 대구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29

일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열린다.

테드(TED)는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

(Design)을 뜻하는 약자로, 컨퍼런스는 관련분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해마련된행사이다.

테드엑스팔공은 박한우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장)를 중심으로

전채남 THE IMC 대표, 최범순영남대교수와대학생들 행사기획과진

행, 홍보등전과정을준비했다.

이번행사에는하이컨셉&하이터치블로그운영자인정지훈교수와최

복호 패션디자이너, 크리그 화이트 대구포켓 에디터 등이 연사로 참여

한다.

<대구=정재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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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죠. 결론은 초등학교 시절‘HOT’와‘신화’를 좋아하면서 알게 된 이

웃나라 한국에서 새로운 미래의 꿈을 펼쳐보겠다는 결심이었습니다. 외

동딸인지라 어머니를 설득하기 어려웠지만, 결국 2004년 청운의 꿈을

안고 한국으로 유학 왔죠. 그리고 7년 만에 금의환향할 수 있게 됐습니

다. 꿈을이룬거죠.”

영남대 대학원 언론정보학과 석사4기에 재학 중인 중국인 왕팅(26·

여)씨는 7년 전 영남대로 왔다. 중국이 한국유학시장을 개방하던 첫 해

에한류를좇아고향인랴오닝(遼寧)성을떠나혈혈단신으로유학온것

이다. 영남대 한국어교육원에서 1년의 어학과정을 마친 그는 내친김에

영남대언론정보학과에신입학했다. 그리고 2009년 9월대학원까지진

학해 현재 영남대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의 연구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CJ엔터테인먼트의정규직으로도발탁됐다. 지난해 12월 CJ

그룹에서 외국인유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한 인턴십에 선발돼 CGV 사업

기획분야에서활동하면서선보인뛰어난역량을인정받은것.

언론보도_ 17 경향신문 2011년 4월 20일

영남대언론정보학과석사과정왕팅씨CJ 인턴십거쳐9월부터CGV중국상해본사정규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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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CJ엔터테인

먼트 CGV 중국상해본사마케

팅부서에서 일하게 된 그는

“중국에서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리는 일

을내가직접하게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면서

“아직 중국은 등급에 따라 영화를 수입조차 하지 않는데 중국인들이 더

욱다양한장르의영화를접할수있도록제도적장치를마련하는데일

조하고싶고, CGV가중국각지역에더많이진출할수있도록돕는역

할도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아울러“한류스타와 한국대중문화

에대한막연한동경과단순한호기심에서시작한한국어공부가보다심

도있는학문적성과로이어지고마침내원하던일을할수있게된것이

정말기쁘고, 나와 같은꿈을꾸는이들을위해사명감을갖고일할것”

이라며활짝웃었다.

현재그는 8월말졸업을목표로석사학위논문을준비중이다. 제목은

‘웹보메트릭스 기법을 활용한 중국 한류현상 연구 : 한국 가수 중심으

로’. 중국내 한국가수 팬 사이트의 링크구조와 웹사이트 가시성을 분석

하는데초점을맞춘논문은현재 70% 가량진척된상태. “각국의문화

전파에대한제한과규제가많은중국에서한류전파는인터넷에서비롯

됐고인터넷에의존하는것으로분석된다. 한류스타의팬클럽웹사이트

는독립적으로존재하는것이아니라웹사이트간에한국문화정보에대

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고 있다”라고 그는 논문의 결론을 살

짝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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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분석한 지도 앞에서 포즈를 취한 왕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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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왕 씨가 소속된 영남대 웹보메트릭스사업단은 2008년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WCU)사업에선정됐다. 오는9월이면사업이종료되는데,

학문적성과뿐만아니라왕정씨를포함한 9명참여연구원들의취업성

과도 주목할 만하다. 학부생 연구원들은 삼성SDS, 다음, CJ 등에 진출

했으며, 왕씨와함께대학원생연구원으로참여하고있는박세정(26,여)

씨는오는 9월부터미국조지아주립대에서박사과정전액장학생으로연

구를계속하게됐다. 특히박씨는현지에서학업과병행해TA(Teaching

Assistantship) 자격으로미국학생들을가르치게된다. 박씨의논문은

작년 10월 SSCI(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급 국제저널에 게재돼 눈길을

모으기도했다.

<여민희 _인터넷경향신문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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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거미줄에잡힌사람들

2011년 5월 일 인쇄

2011년 5월 일 발행

편저자│박한우·영남대 언론정보학과

발행처│WCU 웹보메트릭스 사업단

발행인│박한우

감수│류동규

편집기획│(주)이우

주소│

전화│

팩스│

홈페이지│

펴낸곳│(주)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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