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다문화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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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소통하는 다문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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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목차

8 다문화 교육인력 양성사업 바로 알기

10 화보로 만나는 다문화 교육인력 양성사업

14 이란 이모 나라, 베트남 이모 나라에 대해 배워요>>다문화어린이도서관모두

18 한국 주부들의 베트남 문화 알기 >>도봉문화정보센터

22 나만의 치파오 만들기 >>광주농성문화의집

26 박물관에서 배우는 몽골 전통문화 수업 >>용인문화유적전시관

30 연극과 다문화 교육의 만남 >>동해문화원

34 즐거운 중국 전통놀이 수업 >>신백아동복지관한울타리도서관

38 친구의 외가가 있는 나라 베트남 알기 >>광양꿈샘지역아동센터

42 몽골 선생님이 들려주는 몽골 문화 >>단양청소년문화의집

46 문경 주부들의 일본 노래 도전기 >>문경문화원

50 다문화 감수성을 길러요 >>중랑구립정보도서관

54 다문화 놀이 수업 들여다보기

56 다문화를 말하다

62 2010년 문화기반시설 대상 다문화 전문강사 지원사업 참여기관

69 다문화 전문강사 현황

70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개

발행인 이대영

발행일 2011.2.10

발행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 www.arte.or.kr /웹진www.artezine.kr

문의 02-6209-5900

기획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인력양성팀

디자인 FUNNYSALAD

등록번호 KACES-1030-C011

ISBN 978-89-92682-49-7-13370

Ⓒ 본 자료집의 내용을 인용할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명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 자료집의 저작권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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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8 9

다문화교육인력양성사업바로알기

교육 방향은 상호문화교육 4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화적 현상을 포착하고, 2단계로 그 현상을 한국문화 속에서 이해하고

그 의미를 발견해 본다. 3단계는 동일현상이 타 문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되고

이해되는지 알아보며 한국문화와 비교해 보고, 4단계는 다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두 문화의 다름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 논의해보는 것이다. 2008

년부터 2010년까지 이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된 강사는 107명 정도이다.

국적별로 보면, 한국인 강사 54명, 중국인 강사 22명, 베트남 강사 7명 등

총 12개국의 강사가 양성됐다. 이렇게 양성된 다문화 강사들은 2008년

초등학교에서 약 1,000시간의 시범파견을 시작으로 수준 높은 다문화 교육을

해오고 있다. 2010년에는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초등학교 및 문화기반시설을

거점으로 4,070시간의 파견 다문화 교육을 운영했다.

문화기반시설 대상 다문화 전문강사 지원사업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문화의집, 문화원, 도서관

등의 문화기반시설에 다문화 전문강사를 파견·지원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인 대상의 문화 다양성, 다문화 인식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기관에 파견된 다문화 전문강사들은 문화 다양성에 기초한 다문화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중점으로 교육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된 문화기반시설은 지역과

기관의 특성에 맞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파견 강사들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활동비를 지급받게 된다. 이러한 교육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강사들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도모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이 책자에는 2010년에 실시한 ‘문화기반시설 다문화 전문강사 지원사업’ 중에

10개의 교육사례를 골라 실었다. 도서관, 문화원, 문화의집 등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문화기반 시설을 방문하여, 다문화 전문강사들의 수업을

참관했다. 이를 통해 실제 다문화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또 다양한 국적의 다문화 전문강사들을

인터뷰하여 다문화 교육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진솔한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책자에 싣게 됐다.

지속적인 다문화 교육을 통해 ‘차이’가 ‘차별’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문화 전문강사 양성 현황>

<초등학교•유치원 및 문화기반시설 대상 다문화 전문강사 지원 현황>

구분 참여자(국내/국외) 교육시간 기관 파견자(단위:명)

2008년 29(20/ 9) 102 7

2009년 25(12/13) 124 17

2010년 53(31/22) 98 37

소계 107 61

구분 지원대상 지원기관수 지원 사수

2010년

문화기반시설 50 1,056

초등학교 122 2,875

유치원 15 131

박물관 1 8

소계 188 4,070

국적 한국 중국 베트남 몽골 일본 우즈벡 태국

인원(명) 54

22 7 6 5 4 2

네팔 대만 필리핀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2 2 1 1 1

53

9

다문화

교육인력

양성사업

바로알기

문화가

표현되는

사건, 현상

발견하기

우리나라

문화표현

양식과 의미

확인하기

다른나라

문화표현

양식과 의미

비교하기

다문화

협의안

문화규칙

만들어보기

<상호문화교육 4단계>

급변하는 세계화·국제화 흐름 속에서 한국사회는 외국인 110만 시대를

맞이했다. 이는 국내 인구의 2.2%에 불과하지만 1997년 38만 명의 3배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추세로 ‘다문화 담론’ 또한 힘을 얻고 있으며, ‘다문화 사회’, ‘다문화주의’

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16

만 명이 넘는 결혼이민자들을 포함한 다문화 가족이 있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 수 증가,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교 내에서의 소외,

학습부진, 부적응 문제, 결혼 이민자 여성의 인권 문제 등이 대두됨에 따라

올바른 다문화 정착을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기관과

민간단체에서는 일찍부터 다문화 가족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2008년, 정부는 다문화 가족에게 필요한 생활정보 제공과 다국어 서비스

지원 등 다문화 가족의 사회적응을 위한 다문화 가족 지원법을 시행했고,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다문화 가족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또한 각 기관마다 기관의 특성에

따른 다문화 가족 정책을 마련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법무부는 다문화사회통합 프로그램 이수제를, 보건복지부와

여성부는 결혼이주여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다문화 정책은 결혼이민자가족의 안정된 한국 사회 정착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데 한계점이 있다. 우리 사회가 진정한 다문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결혼이민자가족의 복지와 안정된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을 넘어서, 사회 구성원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

이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다름은 자연스럽고 유용하다’는

개념으로 일반 국민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하고, 다양한

문화의 가치를 알고 존중할 수 있도록 다문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다문화 교육은 일상 속에서 문화가 표현되는

사건이나 현상을 발견하고,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문화표현 양식과 의미를

확인하고 비교하여, 다양성이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는 조화점을 찾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2008년부터 ‘다문화 교육인력 양성사업’을 실시하여

다문화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문화기반시설을 대상으로 다문화 전문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다문화 전문강사 양성과정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일반인 대상 다문화 인식 제고를 위해 2008년부터

다문화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다문화 전문강사 양성과정(70시수)’을 통해

전문성을 보유한 다문화 강사를 양성하고 ‘다문화 전문강사 심화연수(30시수)

운영을 통해, 강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을 하고 있다.

또 아이들과 일반 성인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예술과 접목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사 양성과정 중 미술, 공예,

사진, 만화애니메이션, 영화 등과 접목한 커리큘럼이 있어 이를 실제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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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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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10 11

도봉문화정보센터 18~21p

“베트남사람들은아침밥을

길거리의국숫집에서해결해요.

그래서베트남주부들은

아침밥을잘안해요.”“우와~

정말부러워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14~17p

화보로만나는다문화교육인력양성사업

“여기아이들은

이란을‘이란이모의나라’,

베트남을‘베트남이모의나라’

라고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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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12 13

바트치치그 다문화 전문강사 42~45p

“우리남편이다문화교육하러

제주도까지가는선생님은우리

부인밖에없을거래요.

전우리아이들에게자랑스러운

엄마가되고싶어요.”

김분옥 다문화 전문강사 22~25p

“다문화하면다문화가정만을

생각하는데,그건오해죠.

여러문화가함께잘

어울려지는것이다문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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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14 15

다문화 • 한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함께하는 다문화 교육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이하 ‘모두’)는 2010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기반시설 다문화 전문강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총 여덟 차례 다문화 수업이 진행됐다.

이곳은 한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함께

다문화 수업을 들으면서, 아이들이 서로 피부를 맞대며 문화

다양성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동대문구 이문동에 자리한 ‘모두’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부모, 이주민 노동자를 포함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건립된 국내 최초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이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하다 보니,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다문화

교육 목표인 ‘타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가 교실 안이나

밖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난다.

다문화 수업 또한, 아이들에게 낯선 나라가 아닌 엄마•

아빠의 나라, 친구 엄마의 나라들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더욱

친근하다. 다양한 나라의 동물 울음소리를 통해 다문화를

배우는 수업시간에는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의 엄마가 직접

그 나라의 동물 울음소리를 들려주기도 하고, 영상 자료에

출연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한발 짝 더 다문화와

친숙해진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자신의 엄마가 엄마의

나라에 대해 이야기해 줌으로써 ‘엄마’와 ‘엄마의 나라’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된다.

또한 ‘모두’에는 다양한 나라의 동화책들이 갖춰져 있어,

수업시간에 학습 교재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늘 동물 울음 수업시간에 엄마가 이란 칠면조와

원숭이 울음소리를 들려주러 나왔어요. 그래서 수업이 더

재미있었어요.”[모나·청곡초등학교 5학년]

“엄마 나라의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엄마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함께하는

친구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더 가깝게 느끼고요. 그

나라의 책을 이용해 수업할 때면, 아이들의 관심과 집중도도

높아져요” [오희숙·다문화 전문강사]

다문화 가정 엄마들의 친구,

오희숙 다문화 전문강사

‘모두’에서 아이들의 호응과 학부모들의 협조 속에서

다문화 이해 수업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은 오희숙 강사의

노력 덕분이기도 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다문화 전문강사 양성과정 3기생인 오희숙 강사는 다문화

전문강사가 되기 이전부터 ‘모두’에서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과 인형극 활동을 해왔다.

오희숙 강사는 말한다.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인형극 활동을

했어요. 인형극을 하면서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EBS 교육

프로그램인 <아이의 사생활> 등의 영상을 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했어요. 설날이 다가올 때는 가래떡을 길게

뽑고 동그랗게 써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기도 했고요.

또 다양한 나라의 동화책을 가지고 인형극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문화도 함께 나누고 수다를 떨며 한바탕 웃고 날 때면

아픈 마음이 치료되기도 했어요.”

오 강사는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들과 함께 활동했지만, 이들에게서 배운 것이 더 많다.”

고 한다. 일본인 어머니에게 배운 일본의 끝말잇기 놀이는

‘다문화, 동물 소리도 달라요’ 수업 시간에 이용됐다. 동물

이름을 일본어로 말하며 끝말잇기를 하고 동물 울음소리도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코부타[돼지]-타누키[너구리]-키즈네여우]-

네코[고양이] 이렇게 끝말잇기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은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다문화, 동물 소리도 달라요’ 수업시간,

동물 가면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

이란 이모 나라,

베트남 이모 나라에 대해

배워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오늘의 학습 목표는 다른 나라에서는 동물 소리를 어떻게 내는지 알아보고,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해

보는 것이에요. 한국의 소는 ‘음매’하고 울죠. 미국의 소는 어떻게 울까요? ‘무무’하고 웁니다...여러

분, 이란의 칠면조는 어떻게 우는지 알아요? 모나의 엄마가 이란의 칠면조 울음소리를 들려주신다고

합니다.” 이란인 어머니의 칠면조 울음소리에 아이들은 신이 나서 깔깔깔 거린다. 난생처음 들어봤을

칠면조 울음소리, 거기다가 이란 칠면조의 울음소리다. 궁금하다면 일본인 어머니가 들려주는 원숭이

울음소리, 몽골인 어머니가 들려주는 독수리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이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

두에서나 가능한 다문화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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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16 17

국내 최초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도서관 ‘모두’를 통해 다문화에 관심을 두게 된 사람은 오희숙

강사만이 아니다. 아이들이 있는 이문동의 주민,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봉사자, 후원자 모두가

‘모두’에서 함께 어울린다. ‘모두’는 이문동의 국제 사랑방인

셈이다.

지금의 ‘모두’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지역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던

‘푸른시민연대’의 6년간의 노력과 STX 그룹의 지원,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과 이주 노동자들의 노고가 보태진 결과이다.

도서관이 건립된 후, 수천 권의 책을 분류·정리하여

책꽂이에 일일이 꽂은 사람도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과

이주 노동자들이었다. 또 이들은 모국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면 양손에 모국의 책 한 권을 끼고 왔다.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들은 고국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나, 한국으로 오는

친구들에게 부탁해 동화책을 가져왔다. 운임 비용이 비싸서

운임 대신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20킬로그램 수하물 한도

내에서 책을 직접 들고 탔다. 이들의 손을 거친 책들이기에,

더욱 애틋할 수밖에 없다.

현재 ‘모두’에는 이들의 손을 통해, STX의 지원에 의해서,

한국 도서 5천여 권을 포함해 네팔, 몽골, 러시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이란,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12개

나라의 도서 5천여 권이 소장되어 있다.

타국에서 모국어로 책을 읽는다는 기쁨, 더군다나 자신의

아이에게 모국의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은 감동 그 자체이다.

10년 전에 이란에서 한국으로 온 메헤란 씨는 정기적으로

‘모두’에 와서 아이들에게 이란의 동화책을 읽어주고 자신도

독서를 한다.

메헤란 씨는 말한다. “이곳에는 이란 책이 10권 정도 있어요.

이란의 국내 사정이 복잡해 책을 들여오기가 쉽지 않지만,

동화책도 있고 엄마들이 볼 수 있는 책도 있어요. 아이들이

이란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동화책을 읽어주면 뜻은

이해해요. 그리고 저는 한국에서 이란의 유명한 시인의 시를

읽어요. 다른 책은 몰라도 시는 모국어로 읽어야죠.”

‘모두’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이곳에서

많은 인기가 있는 ‘엄마 나라 동화’ 프로그램은 일주일 단위로

몽골, 이란,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한국의

엄마들이 자국의 동화책을 읽어주며 아시아의 다양한 동화를

접할 수 있게 한다. 여러 나라의 전래동화를 통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한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친숙해질 기회를

제공한다.

또 ‘모두’에는 많은 자원 활동가들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돕고 있다. 자원 활동가와 어린이의 1:1 책 읽기를 통해

어린이의 언어 구사 능력을 향상하고 올바른 책 읽기 습관을

만들어 주는 ‘나만의 책 친구’, 다문화 가정과 한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어린이 부모가 짝꿍이 되어 교환일기를 쓰며 마음을

나누는 ‘우리 둘만의 비밀 노트’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모두’가 건립되기 전부터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해온, ‘모두’

지킴이, 모두지기 김정연 씨는 말한다.

“이곳에는 여러 나라의 아이들이 한 데 섞여 내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친숙해질 수 있어요. 이곳

아이들은 이란이 아닌, 이란 이모 나라라고 하고 베트남이

아닌, 베트남 이모 나라라고 말해요. 우리는 이 공간 안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도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요.”

“다양한 문화가 어울려 모두가 되는 세상을 꿈꿔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의 인도네시아

도서 코너.

즐겁게 일본 문화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이란의 어머니에게 배운 이란 전통놀이

‘눈비아르카법베바르’[짝꿍을 지어 가위바위보를 하며 손등을 때리는 놀이], 몽골 어머니에게 배운 ‘샤가이’

[양의 뼈로 만든 놀이기구로, 한국의 윷놀이와 비슷함], 같은 놀이들을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또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엄마의 나라를 적어 발표하게 함으로써 아이가 엄마의

나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다문화 교육에서도 아이들이

다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박찬호 선수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박찬호 선수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문화탐색 수업시간에는 각 나라의 숫자 속에 담긴 의미를

이야기해줌으로써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여러분, 이 그림(F)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아파트나 병원의 엘리베이터에서

볼 수 있죠. 근데 왜 엘리베이터에서 숫자 4대신 F를 썼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숫자

4(四)는 죽음을 나타내는 사(死)자와 한자음이 같기 때문입니다. 중국이랑 일본도

죽음을 연상시킨다고 4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죠. 모두 한자를 사용하는 한자 문화권이기 때문이죠.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베트남에서는 숫자 3을 안 좋게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

세 명이서는 사진을 찍지 않아요. 가족사진을 찍을 때도 가족 수가 세 명이면, 옆에

애완동물이나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어요.”

오희숙 강사는 주변의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에게 그들의 문화에 대해 물어보거나

책을 찾아 공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배운 것들을 이용해 아이들이

다문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교육콘텐츠를 개발한다. 현재까지 개발한

콘텐츠만도 10여 개이며 자신이 개발한 교육콘텐츠에 대한 자부심도 아주 크다.

오희숙 강사가 다문화 전문강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건, 다문화는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이란 것이다. 오희숙 강사의 가족들도 처음에는 다문화 가족을 보며

손가락질을 했는데, 지금은 오 강사가 초대한 다문화 가족과 함께 숟가락을 들고

식사를 한다고 한다.

다문화 수업시간, 아이들과 함께 동물 가면을 만들고

있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의 모두지기, 메헤란 씨.

다문화 수업시간, 자신이 만든 동물 가면을

들고 있는 아이.

‘다문화, 동물 소리도 달라요’ 수업시간, 일본의 동물 이름 끝말잇기 놀이를 가르쳐주는

오희숙 다문화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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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18 19

베트남 문화 수업을 통해 배운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

“여러분, 사과 어떻게 깎으세요? 제가 사과 깎는 거 보세요.

저는 이렇게 사과를 깎아요.”

‘베트남의 음식 문화’ 수업 시간. 아오자이를 입은 선생님은

갑자기 사과 하나를 들고 사과를 깎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우리와는 반대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 사람들은

칼날이 안쪽으로 향하게 해서 시계 방향으로 껍질을 깎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칼날이 바깥쪽을 향하게 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깎는다.

“저는 이렇게 쉽게 사과를 깎는데, 우리 어머님은 제가 사과

깎는 거를 보면 위험하다고 사과를 깎지 말라고 해요. 저번에

이웃 아주머니가 놀러 왔는데, 우리 며느리는 사과를

못 깎는다고 말했어요.” 선생님의 말처럼, 실제 우리의

눈에는 칼날을 바깥쪽으로 해 밀듯이 사과를 깎는 베트남

방식이 위험해 보이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칼날을 사람

쪽으로 당기듯이 사과를 깎는 우리식이 매우 위험하다

느낀다고 한다.

이어 선생님은 베트남 여인이 한국에 시집에 와서 생긴

일화를 이야기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여인이,

아침밥을 먹고도 밥솥 한가득 남은 밥을 몽땅 버렸다는

것이다. 남편의 호통은 당연지사.

“여러분, 베트남에서는 음식을 준비할 때, 항상 한 끼

분량밖에 준비하지 않아요. 음식을 조금씩 만들어서 먹고,

남은 건 버리거나 동물한테 줘요. 베트남은 날씨도 덥고,

한국처럼 냉장고도 크지 않아서 냉장 저장을 잘 하지

않아요.”

그리고 주부들의 부러움을 산 베트남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베트남 사람들은 아침을 길거리에서 해결해요.

노천에 있는 국수 가게에서 대부분 아침을 해결해요. 그래서

베트남 주부들은 아침밥을 잘 하지 않아요.” 아침밥을 만들지

않아서 좋겠다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넘쳐 났다.

베트남의 음식 문화 수업으로, 주부들은 베트남의 문화는

우리와 다른 것이 아닌, 다른 것임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어지는 실전의 시간, 베트남 쌈 만들기 수업이 이어졌다.

주부들은 각자의 집에서 준비해온 쌈 안에 들어갈 재료와

그 밖에 챙겨온 바나나, 사과, 귤, 요구르트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같이 음식을 해먹는 데서, 정이 싹튼다

하지 않았던가. 어머니들은 쌈을 싸서 선생님의 입에

넣어주고, 서로 하나라도 더 먹으라고 챙겨준다. 덕분에

도봉문화정보센터의 선생님들도 베트남 쌈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도봉문화정보센터에서 다문화 수업을 들었던 주민들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이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조직해 다문화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년을

계획해서 상반기에는 좀 더 깊이 다문화를 공부하기로 했다.

“다문화 가정의 생활 코디네이터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 싶어 수업을 들었다.”

는 윤명희 씨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베트남의 문화를 좀 더

공부할 것이다.”고 말한다. 주변의 베트남 사람들을 불러

놓고, 베트남의 문화를 가르쳐 달라고도 하고 베트남의

노래를 배우면서, 노래 속에 담긴 베트남의 역사도 공부했다.

앞으로 베트남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 견학도 할

예정이란다. 그는 “우리가 한국에 시집온 다문화 가정

여성들에게 조금 더 잘해주고 마음을 연다면, 그들도 쉽게

마음을 열 것이다.”고 말한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은 한국

사람들이 자신들을 돈 때문에 팔려 온 사람이라고 생각할까봐

걱정을 해요.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도

도봉문화정보센터

베트남 문화 수업시간, 베트남 쌈을 만들고 있는 수강생들.

한국 주부들의

베트남

문화 알기

도봉문화정보센터

도봉문화정보센터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기반시설 다문화 전문강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 교육을 시행했다. 이곳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교육 대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

좌를 마련했다. 학교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다문화 수업이 열리는 점을 고려해 다문화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일반 성인들에게 다문화 인식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2010년 11월 25일부터 12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두 시간씩 열린 베트남 문화수업. 수강생들

의 대부분은 주부들이었다. 다문화에 대한 경험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몇몇 사람들은 지역

다문화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도 있고, 다문화에 대한 관심도 아주 높았다. 수업은 다문화에 대

한 인식 교육에서부터 베트남의 일반적인 소개, 풍습과 전래놀이, 음식 문화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

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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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20 21

졸업하고 22살에 결혼을 해서 낯선 땅에 왔다. 거기다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가 생겼고, 남편이 일하러 나가면

아이와 단둘이 집안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당시에는 너무

외롭고 힘들어, 자신을 비관하기까지 했다.

“남편이 일하러 나가면, 사방에 벽밖에 없었어요. 벽만

바라보다가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는 날들이었어요.

자연스럽게 나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지역의 다문화지원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친구들을

사귀면서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다문화

전문강사 육성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강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다문화 전문강사가 되면서, 삶이 즐겁고 보람차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또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도지선 강사는, 다문화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저번에 아이들과 베트남의 모자를 만든 적이 있어요.

아이들은 만들기를 할 때도 다 달라요.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차분하게 앉아 모자를 만들고, 성격이 급한 아이는

그림도 대충 그려요. 그런 걸 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가는 게 참 흥미로워요.”

어렸을 적 꿈을 한국에서 이룬 도지선 강사는 좋은 선생님이

되려고 항상 노력한다.

“어렸을 적에 선생님들이 설명만 하는 수업을 해서 너무

지루했어요. 그때 내가 선생님이 되면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면서 재미있게 수업해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도지선 강사는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수업이 끝나고 수업평가를 하면, 선생님 수업이 참 좋았다,

라고 말하는 학생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의 좋은 반응을

보이면 자신감도 커진다며 말이다.

남편도 아내가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강단에 선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또 베트남에 갈 때, 강의 활동

모습을 찍은 사진을 가져가면 부모님이 아주 행복해 한다고

한다. 도지선 강사에게 다문화 전문강사는 새로운 삶을 안겨 준

것이다.

도봉문화정보센터

도봉문화정보센터는 1997년 건립된 이후로,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독서·문화 활동을 하고,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처음으로 마련된 다문화 강좌는 주민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다문화 강좌를 기획했던 정현혜 씨는 이번

다문화 강좌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한다.

“예전에 다른 지역에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경험을 토대로, 도봉구에서도 다문화 강좌를 기획하게

됐어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지역 주민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교육이 끝나고도 수강생들이 도봉구 내에서 다문화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었는데, 수강생들

사이에서 동아리를 조직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올 한해, 도봉구에는 아름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날 거 같다.

도봉문화정보센터의 1층 열람실.

도봉문화정보센터

친해지면 속 깊은 이야기도 서슴없이 해요.” 수업을 들었던 김진원 씨 또한 이번

베트남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됐다고 한다. “텔레비전에서 다문화

가정에 관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면, 나랑 상관없는 일이니까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런 프로그램을 잘 챙겨 봐요.”

1년 후, 도봉구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까.

베트남에서 온 도지선 다문화 전문강사

시집 올 때 가져와서는 입을 일이 없어 장롱 속에 고이 개어 두었던 아오자이를

꺼내 입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5년이 된 도지선 강사는 27살 앳된

선생님이다.

어른들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면, ‘선생님 예쁘다’란 소리도 곧잘 듣는다.

“예쁘다고 칭찬해 주면, 기분이 좋아요.”

아이들보다 이해력도 빠르고 대답도 잘 하는 어른들과 수업을 할 때면, 자신은

베트남 문화를 가르쳐주고, 학생들에게서 한국문화를 배우게 된다고 한다.

“예전에 아기를 낳고, 닭고기가 정말 먹고 싶었는데 시어머님께서 닭고기를 못 먹게

했어요. 그땐 어머님이 왜 닭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는지 몰라서 섭섭했어요. 그런데

수업시간에, 한국에서는 아이를 낳고 닭고기를 먹으면 아이의 피부가 닭살이

된다는 미신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때 비로소 어머님의 마음을 알게 됐죠.”

도지선 강사는 처음 한국에 와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고등학교를

도봉문화정보센터에서 다문화 수업을 하고 있는

도지선 다문화 전문강사.

“다문화 전문강사로 제 2의 삶을 살게 됐어요.”

베트남 쌈을 만들고 있는 도지선 강사와 도봉문화정보센터 수강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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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22 23

치파오 입은 외계인도 예쁘다

미닫이문을 열자, 사랑방 안에는 열댓 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있었다. 오늘은 중국에서 온 조선족

선생님과 중국 문화에 대해 배워보는 수업을 할 예정이다.

사랑방에서는 PPT 수업을 할 수 없자, 선생님은 어젯밤부터

준비해온 PPT 자료를 아쉬워하며 한쪽에 밀어 놓고, 그 대신

아이들과 한 번이라도 눈을 더 마주치기로 했다.

“여러분, 지도 속에 중국은 어디 있을까요?”

그런 건, 식은 죽 먹기라는 듯 아이들은 단번에 지도에서

중국을 가리킨다. 현재 중국의 인구는 15억 정도, 중국은

산아제한 정책이 있어 한 집에 아이를 한 명밖에 못

낳는다고 한다. 호적이 없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16억 정도라고 하는데, 아직 이런 것들이 낯선 아이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이어 선생님은 자신을 소개하며, 중국 민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중국은 한족을 포함해서 55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지역마다 언어도 다르고 의상도 달라요. 선생님의

고향은 요기(중국 심양)예요. 선생님은 조선족이에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구가 한족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한족의 의상에 대해 배워 볼 거예요.”

선생님이 중국 내의 다양한 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이기

때문에 중국의 문화를 설명하면서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잡아

주었다. 중국의 문화는 한족 문화를 포함해 55개의 소수

민족의 문화가 다양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어 한복과 중국의 전통 옷 ‘치파오’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분, 한복과 치파오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 거 같아요?”

“한복과 치파오는 아름다워요. 한복은 폭이 넓고, 치파오는

폭이 좁아요.”

예쁜 여학생이 치파오를 입고 아이들 앞에 서며 수줍어했다.

치파오에 대한 설명도 듣고, 입어 보기도 했으니, 이제

찰흙으로 자신 만의 치파오를 만들고 그림도 그려 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찰흙으로 만든 ‘치파오 입은 사람’

은 그야말로 다양했다. 노란색과 빨간색을 섞어 빚은 분홍

얼굴의 여자, 파란 얼굴의 남자, 꽃무늬 치파오를 입은

머리가 노란 소녀 등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세계는 다문화 그

자체였다.

“훈영아, 이 여자아이는 왜 이렇게 팔뚝이 굵어?”

“내 거는 너무 이상해요.”

“사람도 잘난 사람도 있고 못난 사람도 있죠? 그러니까 인형

만드는데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그렇다. 세상에는 예쁜 사람만 있는 거도 아니고

못생긴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어떤 인형은 팔이 굵고, 어떤 인형은

다리가 짧지만, 아이들이 만든 인형이 모두 예뻐 보이는 것은

모두가 달라서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훈영이가 만든 인형을

보고 아이들은 치파오 입은 외계인이라고 놀렸지만, 훈영이는

학교에 방학 과제로 낼 거라며 즐거워했다.

광주농성

문화의집

다문화 수업시간, 찰흙으로 치파오를 만드는 아이들.

나만의

치파오

만들기

광주 농성문화의집

광주는 어느 지역보다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위해

서는 지역의 다문화 가정을 배제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주민들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의 하나로 국제

문화예술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며, 이곳에 해당 정부가 직접 디자인해 자국 문화를 전시하는 아시아 15개국의 문화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문화관에서 자국 문화를 해설할 가이드들은 해당국 이주민이 될 것이라고 하니, 광주의 이주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 주도의 사업뿐만 아니라, 광주에서는 오래전부터 민간단체나 문화의집을 중심으로 다문화 지원사

업을 해왔다. 농성문화의집 또한, 결혼 이주 여성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켜 왔

다. 현재 농성문화의집을 이용하는 주민들 중 20%는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이라고 한다. 이에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과 아이들

이 사회에 적절하게 융합하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데 윤활유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중,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

원의 ‘문화기반시설 다문화 전문강사 지원사업’의 도움으로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을 하게 됐다. 농성 초등학교와 연

계하여 20명 정도의 아동들과 두 달간, 일주일에 한 번 다문화 교육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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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24 25

한국 책에서는 소개되지 않은 중국 문화에 대한 책을 사오고,

주변의 베트남이나 필리핀 사람들에게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

열심히 질문하며 배운다. 또 광주교육대학교의 ‘이중 언어

교실’이란 수업을 들으며, 다문화 수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국문화와 역사, 축제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한다.

요즘은 저녁마다 컴퓨터 학원에서 컴퓨터 공부도 한다.

다문화 수업에 필요한 PPT 자료를 잘 만들기 위해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볼일이 있어 서울로 가는 날이면,

일찍 집을 나서서 터미널 서점에서 몇 시간씩 책을 본 후에

버스를 탄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딸을 보며, 중국에 계신

엄마는 매우 안쓰러워하신단다.

“엄마는 제가 한국에서도 아등바등 열심히 사는 모습이

안쓰러우신가 봐요. 예전에 집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제가

대학을 못 갔거든요. 엄마는 항상 대학을 보내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껴요.”

엄마가 공부를 열심히 하니, 자연스레 아이들도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한단다. 예전에 자신의 아이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준다고 한다.

김분옥 강사는 믿는다. 다문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인식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지라도, 다문화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이해하다 보면, 자신과는 다른 아이들과도 친해질 수 있다고.

김분옥 강사에겐 누구한테서보다 진정성과 진실한 마음이

느껴진다.

지역민의 사랑방, 광주 농성문화의집

2004년에 문을 연 광주 농성문화의집은 지역민의 사랑방

같은 존재이다.

지역민이 어느 때나 찾아와 쉬어 가고, 책을 보고,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지역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주민들의 호응도 아주 좋다.

농성동 일대는 사회적, 문화적으로 취약한 지역이라 40

여년이 넘은 주택들이 많고 홀로 사는 노인이나 조손가정이

많아 이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적 ‘거리’를 만들어 내는 게

관건이었다. 동네의 오랜 토박이들인 노인들의 삶을 드러내어

젊은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하려고 노인들의 참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어르신 자서전 만들기’, ‘마을 신문’,

‘삶의 지혜학교’ 같은 프로그램들이 이런 목적으로 기획됐다.

농성동 일대의 낙후된 지역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한 벽화

그리기 작업은 지역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반응이 아주

좋았다.

또 문화의집을 이용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개개인 별로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주 여성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한국어를

획득하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문화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마련한 프로그램이 ‘결혼이주여성 아트북 만들기’였다.

이주여성들이 사진과 북아트, 이야기를 엮어 만들어 가는

과정속에서 서로가 소통하고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내는데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진행했다. 호응도 아주 좋아 매회

15~20여 명의 중국, 베트남, 몽골,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등 7개국의 여성들이 참여했다. 또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서는 자체적으로 소규모 동아리를 조직하여

모임을 지속했다. 현재 중국, 일본, 필리핀의 여성은

농성문화의집에서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어학 능력을

개발시켜주는 강좌를 하고 있다.

농성문화의집의 박경숙 팀장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문화의집

차원에서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며 “단기적으로 다문화 교육을 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 활동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농성

문화의집

광주 농성문화의집, 쉼터

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 주민들.

어디서나 열심히 공부하는 김분옥 다문화 전문강사

중국에서 온 김분옥 강사는 누구보다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고, 다문화

전문강사로서 자부심도 크다. 한국으로 시집온 1996년에만 해도 국제결혼이 많지

않아 집안의 반대도 심했고, 한국 생활도 아주 힘들었다고 한다.

“한국에 오면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환상과는 달리, 한국에서의 생활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중국을 무시하는 말투,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참기름, 화폐 가치를 몰라서 사기를 당했던 일 등, 그는

한국에 와 3~4년간은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래서 눈물이 많은 첫째

아이가, 자신의 눈물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단다.

그렇게 힘들었던 기억은 김분옥 강사에게 하나의 소명을 안겨주었다.

“내가 힘들었기 때문에, 한국에 사는 이주민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이후 김분옥 강사는 지역 다문화센터에서 회장까지 맡으며, 다문화 가정 방문 지도

사업을 해 나갔다. 이주민 여성들에게 한글이나 한국문화를 가르쳐 주고, 병원에

갈 때 따라가서 대신 의사에게 설명도 해주었다.

지금은 다문화센터에서의 일은 그만두고, 다문화 전문강사로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분옥 강사는 자신이 한국에서 잘 어울릴 길은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자신의 아이들이 질문할 때마다, 대답을

못 해주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었다.

그에게 ‘공부’는 ‘행복한 삶’을 가져다주는 밑거름이다.

다문화 전문강사가 되고 나서는 더욱 열심히 공부한다고 한다. 중국에 갈 때는

학생이 직접 그린 치파오 그림을 보고 있는

김분옥 다문화 전문강사.

치파오를 입은 여학생과 김분옥 다문화 전문강사.

“다문화 수업을 통해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학생들에게 치파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김분옥 다문화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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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26 27

오감으로 즐기는 몽골 문화 체험

몽골에서 온 투맹울치 선생님과 함께 몽골의 자연과 역사,

식생활, 전통 놀이를 배우는 시간. “몽골의 옷은 ‘델’이라

하고, 신발은 ‘고탈’이라고 해요. 이 모자는 ‘말라가이’라고

하는데, 몽골에선 모자를 써야 패션이 완성되는 거예요.”

PPT를 보며, 선생님이 몽골 의상을 설명해주자 아이들은

처음 보는 의상에 마냥 신기해한다. 거기다가 강단 앞,

책상 위에는 박물관에서 막 꺼내 온 듯한 진귀한 물건들이

넘쳐난다. 화려한 몽골의 두루마기, 끝이 뾰족한 털신,

장난감과 악기들이 아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몽골 전통 옷 입어 보고 싶은 친구 있어요?”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두 명의 아이들이 앞에 나와서 전통 옷을 입어

보았다. 유난히 크고 화려한 옷 때문에 아이들은 몸을 가누기

힘들어했다. 몽골 사람들은 평소에 검소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날 이렇게 화려한 옷을 입는다고 한다.

그다음에 몽골의 전통 집, ‘게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봉분처럼 생긴 게르는 문짝을 세우고 장대를 방사형으로 세운

다음, 양털로 만든 펠트를 감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심한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릴 듯하지만, 게르는 추위와 바람,

햇볕을 완벽하게 막아준다.

또 이동이 많은 유목민의 특성에 맞게 해체와 조립을 하는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집안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 많듯이, 게르에서도 지켜야 될 예절이 많다.

“여러분, 몽골에서는 게르의 문을 노크하고 나서 ‘제가

들어가도 되나요?’라고 물어선 안 돼요. 게르 앞에 온 손님은

개가 없더라도 ‘개를 붙잡으세요’라고 크게 소리치거나

헛기침을 하며 주인에게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알려요.”

또 몽골에서는 낯선 사람일지라도, 게르로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과 차를 대접한다고 한다. 그래서 게르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또 손님에게 어디서 왔는지, 무슨 일로 왔는지 묻지

않는 것이 예절이다.

설명을 끝내고 게르의 모형을 아이들에게 건네자, 문이 열려

있는 게르 안에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하고 아이들은 연방

그 작은 문 안으로 눈을 들이밀었다.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는

가르침을 어렸을 적부터 들어왔을 아이들에게 항상 문을 열어

놓고, 낯선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몽골의 문화는 새로움 그

자체이다.

책상 위의 재미있는 물건들의 정체가 하나하나씩 드러나고,

선생님은 갑자기 아무리 봐도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건을

끄집어낸다.

“여러분 이거 뭐로 만들었을까요?” “나무 조각이요.” “이건

양의 복사뼈로 만든 거예요. 이걸로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양의 복사뼈라고 하자, 아이들은 자신들의 복사뼈를 이리저리

보면서, 어떻게 이걸로 놀이를 할 수 있을까 의아해 한다.

몽골의 전통놀이 샤가이는 네 종류의 말을 가지고 놀 수 있다.

앞이 반듯한 모양인 뼈는 ‘말’을, 앞이 볼록한 것은 ‘양’을,

뿔처럼 생긴 것은 ‘염소’를,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것은 ‘낙타’

라고 한다. 이 네 종류의 말을 던져서 ‘말’이 나오면 윷말을

움직이듯 가장 많은 말을 움직인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놀이를 시작하기도 전에 혼비백산이다. 아이들에게

네 종류의 서로 다른 뼈가 모두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말을 던져놓고도 어떤 게 ‘말’인지 몰라, 말을 한번 던지고

선생님을 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난다. 그래도 아이들은

처음 해 보는 몽골 놀이가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하다.

수업이 끝나고도 아이들은 책상 위에 있는 신기한 몽골

용인문화유적

전시관

몽골의 전통 악기를 들고 있는 어린이.

“처음 해 보는 몽골 놀이 정말 재미있어요.”

박물관에서

배우는

몽골

전통문화

수업

용인문화유적전시관

경기도 용인시에 자리한 용인문화유적전시관은 박물관에서 다문화 교육을

시행한 경우다. 지역 다문화지원센터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용인문화유적전시관은 일반 아동들을 대상으로 ‘

다문화 꾸러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수업은 12월에서부터 1월 동안, 베

트남과 몽골 선생님들이 그들의 문화에 대해 강의했다. 또 저학년과 고학

년을 분반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아이들이 다문화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체험 교육 위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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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28 29

어른보다 더 똑똑해요.”

투맹울치 강사는 아이들과 즐겁게 수업을 해야 아이들이

다문화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그는 “한국의 아이들에게 몽골의 좋은 문화를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한다.

“수업시간에도 말했지만, 몽골에서는 손님을 대접할 때, 밥을

먹었느냐는 말 대신 차와 음식을 대접해요. 또 몽골 어디를

가든 항상 문이 열려 있고, 음식 대접을 받을 수 있어요.”

투맹울치 강사는 몽골의 좋은 문화는 한국의 아이들이

배우고, ‘정’과 같은 한국의 좋은 문화는 자신이 배우고

싶다고 한다.

용인문화유적전시관

다문화 가족 구성원이 110만 명 시대에 돌입하면서, 결혼한

부부 10쌍 중 1쌍이 다문화 가정이란 통계가 나온다. 2010

년 실시한 통계 조사에 의하면, 국내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국제결혼이민자, 유학생, 그리고 이들 자녀 등으로 구성된

다문화 가족은 113만 9천283명이다. 그중 경기도는 다문화

가족이 33만 7천821명으로 전국 대비 29.7%로 가장 높다.

그래서 인지, 경기도는 다문화 가족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이러한 영향 아래, 용인문화유적전시관은 박물관에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애초 계획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일반 자녀가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수강 신청을 할 때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자리를 몇 개 비워둘 생각이었는데,

신청률이 높아 일반 아동만을 대상으로 했다.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한 이길은 학예사는

“학부모들도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한다. “예전에

한 어머님께서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는데, 베트남 사람이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는 것을 보고 다문화 교육을 받고

싶었는데 잘 됐다며 좋아하셨어요.”

이번에 처음 마련한 다문화 교육 또한 박물관의 특성에 맞게

문화 체험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박물관에서 배우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길은 학예사는 “박물관에서

아이들은 체험을 통해 감수성과 상상력을 기르듯이, 다문화

교육 또한 아이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많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 처음으로 다문화 교육을 시행하여

부족한 점도 많지만, 점점 더 알차고 다양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다.”고 말한다.

용인문화유적전시관은 용인시에서 발굴된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의 첫 시립유적전시관이다. 이곳은

용인동백택지개발지구 발굴 조사 결과 역사적 보존가치가

뛰어난 구석기문화층을 이전·복원 전시하기 위해 설립된

전시관이다. 동백 지역에서 발굴된 구석기 유물을 비롯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까지 거의 천여 년간 지속적으로 용인

곳곳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도자기 생산 활동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주거지, 삼국시대 석실분, 석곽묘 등 야외 전시장과 문화재

발굴 체험실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용인문화유적 전시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고학자에 대해 알아보고, 모형 발굴장에서 발굴에 사용되는

트롤과 붓을 이용하여 발굴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어린이

발굴 체험 교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변천해온

와당의 모습을 재현해 보는 ‘와당 만들기’, 구석기 시대의

인류의 모습에 대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구석기 생활 문화

체험’이 있다.

앞 마당에 소복이 눈이 쌓인 용인문화유적전시관.

용인문화유적

전시관

전통 물건을 만져 보기 위해 교실을 떠나지 못한다. 학부모들도 신기해서,

아이들에게 ‘델’을 입혀주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오늘 하루

용인문화유적전시관은 ‘몽골 문화 특별전’을 연 듯하다.

몽골에서 온 투맹울치 다문화 전문강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다문화 전문강사 양성과정의 3기 졸업생인

투맹울치 강사는 요즘 몽골 문화 공부를 열심히 한다. 몽골에서 살 때도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만 자라서 몽골의 전통 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하며 자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도시에 자라고, 커서도 은행원으로 일했어요. 몽골에 살 때도

시골로 여행을 다니지 않아서 지금 열심히 몽골 전통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어요.”

이런 이유에서도 투맹울치 강사는 몽골의 자연과 문화를 접한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몽골의 전통 물건들을 눈으로 보여주고, 손으로 만져 볼 수 있게 한다.

용인문화유적전시관에서의 다문화 수업이 호응이 컸던 이유도 아이들이 직접 몽골

문화를 접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게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 항상 아이들이

수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학습자료를 개발하려고

한다.

“제가 만든 콘텐츠 중에 세계의 화장실을 알아보는 게 있어요. 각 나라의 화장실

사진을 보여주고 난 다음에, 아이들에게 다문화 화장실은 어떨지 생각해 보라고

해요. 하루는 아이들에게 다문화 화장실에는 어떤 명언을 적어서 붙여 놓으면

좋을까 했는데, 한 아이가 다문화란 말이 차별을 뜻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몽골의 전통 옷 ‘델’과 전통 모자 ‘말라가이’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투맹울치 다문화 전문강사.

몽골의 전통 의상을 입은 아이들과 투맹울치 다문화

전문강사.

학생에게 몽골의 전통 의상을 입혀주는 투맹울치 다문화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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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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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강사의 활기찬 다문화 수업

오늘의 수업, 인도의 문화 배우기.

전지영 강사의 다문화 수업 5단계 보기.

-1단계, 아이들 집중시키기

-2단계, 놀이를 통해 다른 문화 배우기

-3단계, 실제 찍은 영상 보여주기

-4단계, 온몸으로 접하기

-5단계,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말 안 듣는 개구쟁이 아이들을 집중시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전지영 강사만의 독특한 방법이 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예’, ‘요’를 신나게 주고받고, 1~10까지

겹치지 않고 번호를 외치는 눈치 게임을 통한 방법이다.

수업이 시작됐는데도 장난을 멈출 줄 모르던 아이들도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즐겁게 수업에 동참한다. 그 후

본격적인 다문화 수업이 시작된다.

이후, 선생님이 두 편으로 나뉜 아이들에게 종이 한 장과

사인펜 하나를 주고 1~17까지의 숫자 중 9개의 숫자만 적어

빙고 게임을 제안한다. 각 조에서 한번 씩 숫자를 외칠 때마다

선생님의 미션 카드 속의 인도 문화를 배우거나 벌칙을

수행해야 한다. 카드 속에는 인도의 강, 간디, 인도 화장실,

종교, 인도 전통 의상, 힌디어로 생일 축하 노래 부르기,

요가, 인도 춤, 인도식 행운 받기, 개다리 춤추기, 한바탕

웃기, 웃음 참기 등의 미션이 들어 있다. 시간 내에 가장 많은

빙고를 외친 팀이 승리하고, 사랑의 박수를 선물로 받는다.

게임이 시작되고, A팀이 ‘4’를 외치자 선생님은 ‘인도의

교통수단’이라고 적힌 카드를 든다. 그리고 인도의 교통수단

오토릭샤가 나온다.

“이 영상들은 선생님이 인도에 가서 직접 찍은 거예요.”

세계 여행을 좋아하는 전지영 강사는 일찍부터 세계의 여러

나라를 여행 다녔다. 그때 찍은 영상들을 다문화 수업 자료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 단말기를 한번 찍고 자리에 앉으면 편히 목적지까지

가는 우리의 버스와 지하철이 아닌, 복잡한 도로를 위험하게

달리는 오토 릭샤와 자전거 릭샤가 마냥 신기하다. 인도의

교통수단에 대한 공부가 끝나고, B팀이 ‘9’를 외친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한쪽으로 모아 신나는 인도 음악을

튼다.

인도의 전통 춤, ‘까딱’을 배우는 시간. ‘까딱’은 머리와 팔,

다리를 따로따로 자유스럽게 움직여 희극적이게 보이는

춤으로, 인도의 마을 곳곳을 다니며 신들의 이야기를 춤과

음악으로 들려주던 것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선생님이

먼저 정확한 동작을 보여주고, 아이들과 선생님은 신나게

춤을 춘다.

인도의 화장실이라고 적힌 카드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왼손으로 똥을 닦는 흉내를 내고, 직접 사리를 입어 보기도

한다. ‘세계의 인사법’이란 카드가 나오자, 아이들은

친구들끼리 서로서로 세계의 인사를 나눈다. 여기서

‘에스키모’의 인사가 나오자 어떤 아이들은 쑥스러워하고,

어떤 애들은 혼자 웃겨서 배꼽을 잡는다.

“친구들과 서로 코를 비비면서, 한 사람이 ‘부댄디’ 외치면

다른 친구가 ‘응흥’을 큰 소리로 내는 거예요.”

거부반응을 보이는 아이들도 직접 해 보고는 서서히 적응하기

시작한다.

세계의 인사가 끝나고, 아이들은 다문화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편지를 큰 소리로 읽고는 수업이 끝난다.

동해문화원

빙고 게임을 통해 인도의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전지영 다문화 전문강사

“오늘 한번 신나게 인도 전통 춤을 춰 봐요!”

연극과

다문화

교육의 만남

동해문화원

“선생님이 ‘예~’하고 외치면, 모두 ‘요~’하고 신나게 대답하는 거예요!”

시작부터 씩씩한 선생님의 구호에 아이들도 활기차게 ‘요~’를 외친다.

2010년 여름, 동해문화원에서 열린 ‘다문화 이해를 위한 청소년 연극 놀이 학교’는 학생들과 학부

모는 물론, 언론에도 보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기존의 다문화 교육을 연극 놀이를 통

해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이에 힘입어, 아

이들의 겨울방학 시기에 한차례 다문화 교육이 열렸다.

여름, ‘다문화 이해를 위한 청소년 연극 놀이 학교’의 주역. 전지영 강사의 수업은 말 그대로 활기가

넘친다. 그리고 아이들이 온몸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도록 한다. 때론 아이들의 속옷이

땀에 젖을 정도로 열정적이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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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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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이란다. 그리고 다문화 전문강사로 활동하는 것이 참

행복하단다.

“수업하면서 만난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참 즐거웠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다문화 수업입니다. 그래서 기회를 만들어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도 감사드려요.”

그리고 그는 우리 사회가 가진 다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우리 사회는 다문화를 다문화 가정으로만 생각해요. 그것은

일부이고, 다문화는 말 그대로 다양한 문화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보았을 때 편견도 없어지고 마음도

열게 되죠. 그게 바로 글로벌 시대의 가치죠.”

동해문화원

해 뜨는 아침의 고장으로 TV 애국가의 첫 소절에 나오는

추암 촛대바위, 동해팔경의 하나인 망상 명사십리 백사장과

동해, 두타산의 정기를 받은 무릉계곡 등 동해는 비경들로

넘쳐난다. 이곳에서 동해문화원의 역할은 동해의 볼거리,

할거리를 발굴하고 동해 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동해문화원은 어느 문화원보다 향토사를

발굴하고 계승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동해문화원은 동해시의 역사와 문화의 재조사 중 두타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료집을 발간하고 서낭제, 동해시

30년사, 고문서 등 방대한 향토사를 발간하여 2010년

대한민국문화원상 향토사 발굴 및 조사연구부분에서 수상

문화원으로 선정됐다. 또 일찍이 2001년에는 중국 연길시와

문화 교류를 맺어 2010년에는 10주년 기념식으로 연길시

문화관에서 교류행사를 가졌다.

또 한때는 활발하게 배가 드나들었던 항구였으나, 지금은

노인들만 남은 오래된 항구 ‘묵호항’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 이야기를 기반으로 벽화를 그려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묵호항’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좋아하는

관광지가 됐다.

2003년에 신축된 동해문화원 건물.

인도에서 결혼 후 찍는 붉은 염료, ‘신두르’를 아이들의 이마에 찍어주는

전지영 다문화 전문강사.

동해문화원

연극과 세계 여행을 통해 오감으로 다문화 이해하기

이처럼 전지영 강사가 놀이와 춤, 활발한 활동을 통해 다문화 교육을 하는 데는

타 문화에 대한 이해는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는 오랫동안 연극 배우를 하고, 세계 여행을 다니며 몸으로 터득한

선생님만의 특별한 경험 때문이다. 전지영 강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극을

전공하여 현재까지 연기를 하고 연극 연출을 하고 있다. 현재는 역사 교육 연극을

창작해 도서관, 복지센터, 학교로 공연하러 다니고 있다.

“연극을 통한 다문화 교육의 장점은 아이들에게 쉽고 호기심 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접할 수 있어야 아이들은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전인교육의 목적 중 하나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집중력, 사고력, 표현력을

무의식중에 놀이로 표현하는 거예요.”

전지영 강사의 앞으로 꿈은 세계 일주를 하는 것이고, 그를 통해 얻은 것들도 교육

연극에 필요한 자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색다른 문화를 보며 다양한

것을 접하는 것이 참 재밌다.”는 정지영 강사는 “다문화에서는 경험만큼 좋은

수업이 없다.”고 생각한단다. “다른 문화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풍성하고 질이 높은

수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양한 수업 재료를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고 봐요.”

그는 “인도 여행을 통해 타문화에 대한 마음을 열게 되었다.”며 “우리랑 다르기에

재미있는 여행이었다.”고 한다. 모두가 같다면 세상은 재미없을 터이다.

전지영 강사는 올해 2월에, 다문화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베트남과 태국을 다녀올

미션 카드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전지영 다문화 전문강사.

빙고 게임에서 아이들이 뽑은 미션카드를 들고 있는 전지영 다문화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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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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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선생님과 함께 하는 중국 전통 놀이 시간

2010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에서의 중국 문화 알기 마지막 수업이 열렸다.

마지막 시간은 한국과 중국의 전통 놀이를 비교하며 중국의

전통 놀이를 체험해 보는 시간이었다.

선생님의 설명에 의하면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놀이가 참 많다.

술래잡기, 꼬리잡기, 수건돌리기, 사방치기, 굴렁쇠 돌리기 등.

“여러분, 이건 중국의 꼬리잡기 놀이인데 중국에서는 한국과

놀이 방식이 조금 달라요. 맞추면 선물 줄게요.”

아이들은 한국과 중국의 꼬리잡기 놀이 사진을 비교하며 숨은

그림을 찾듯 다른 점을 찾아냈다. 한국의 꼬리잡기 놀이가

두 팀으로 나뉘어 상대방의 꼬리를 잡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중국은 독수리 탈을 쓴 사람이 꼬리를 잡는 것이다.

“독수리는 뭐를 잡아먹어요? 빙아리를 잡아먹죠.”

“빙아리? 선생님 빙아리가 아니라 병아리예요.”

“선생님, 중국 사람은 문신을 많이 해요.”

“그건 선생님은 처음 듣는 소린데요. 중국 사람도 문신하는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어요. 한국도 그렇잖아요.

한국과 중국 사람 다 똑같죠.”

아이나 어른이나 우리는 특정 사람의 행동이나 모습을 보고

그 나라 전체를 이야기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깨는 것이 다문화 수업의 목표다.

이어 선생님은 수건돌리기 놀이를 제안했다. 중국에서는

수건돌리기를 할 때면, 수건돌리기 노래 ‘떠무우 소오주앙’

이란 노래를 부른단다. 아이들은 둥글게 모여 앉아,

수건돌리기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놀이를 했다. 이어 작은

북을 가지고 하는 놀이, 제기차기, 저글링을 했다. 중국의

제기는 오색빛깔의 긴 깃털로 만든다.

“여러분, 이건 무슨 동물의 깃털일까요? 이건 거위 털이에요.

옛날 사람들은 돈도 없고 할 일도 별로 없어서 이걸 가지고

놀았어요. 심심할 때면, 이웃집에 몰래 가서 거위 깃털 몇

개를 뽑아서 만들면 돼요. 이건 농담이에요.”

긴 깃털의 제기를 차려니, 여간 쉽지 않다. 그래도 선생님과

아이들은 힘껏 발을 굴렸다. 고무줄놀이 또한 우리네와

방식은 다르지만, 참 익숙한 놀이였다.

“우리 마지막으로 카레밥 만들어 볼까요? 카레밥에는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데, 오늘 수업이 어땠는지 말하면서

여러분이 재료를 넣어 주세요.”

선생님의 둥근 팔 안에 아이들은 오늘의 수업 소감을 넣기

시작했다.

“매일 중국 문화 수업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중국어 배우고 싶어요.”

“중국에 놀러 가고 싶어요.”

놀이를 통해 배웠던 중국은 아이들에게 훨씬 친숙하게

다가왔다. 중국 친구들을 만나면, 같이 즐겁게 중국 놀이를

할 거라고 한다.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

중국의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작은 북을

들고 있는 아이.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놀이가 많아요.”

즐거운

중국 전통 놀이

수업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

과거 낙후지역으로 불리었던 제천은 현재 문화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제천을 유명하게 만든 ‘제천 국

제 영화제’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 축제, 청풍명월과 청풍호반의 산 등의 빼어난 자연유산 등. 하지만

이 무엇보다 한 도시가 문화도시로 불리는데 가장 중요한 건, 지역민 안에서 자체적으로 꽃 필 수 있

는 문화적 활동이 얼마나 많고 깊으냐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은 제천 안에서 지역민의 문화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

되고 있는 곳이다. 다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이중 하나다. 현재 이곳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

이 지역 아이들에게 그 나라의 언어를 가르치는 다언어프로그램과 지역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책

읽기와 공부방 지도 등을 하고 있다. 이런 취지로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12회가량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중국에서 온 모현리 강사가

진행하는 ‘중국 문화 이해하기’ 수업이었다. 이번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에서 시행했던 다문

화 수업은 긴 시간을 두고 했던 만큼 다문화 인식 교육부터 중국의 역사와 문화, 언어, 놀이 등 다양

한 주제로 커리큘럼이 구성됐다. 먼저, 다문화 인식 교육에서는 다문화 교육물 ‘동물 농장’을 보고 아

이들과 감상평을 나누며, ‘내가 만약 다른 나라에 가서 살면 어떤 대우를 받으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

을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한국의 탈춤과 중국의 경극을 비교하면서, 변검과 경극에 관한 동영상

을 보며 중국의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 중국의 아이들은 어떻게 학교에 다니고 어떤 공

부를 하는지 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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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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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전문강사가 되고 나서는 남편과 중국에 계신 부모님

모두 자신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한다. 남편은 자신 대신

집안일을 도와주고, 중국에 계신 부모님은 무뚝뚝해서

직접적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딸을

칭찬한다고 한다.

“수업을 끝내고 집에 올 때, 아이들이 전화를 와서 ‘선생님

집에 잘 들어갔어요? 밥은 드셨어요?’ 하고 물을 때면

행복하고 이 일이 보람차다는 생각을 한다.”고 모현리 강사는

말한다.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은 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책 읽기, 공부하기, 다문화 이해하기 등의 분위기를 지역

내에서 조성하고 있다. 부모님께서 공부해라, 책 읽으라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저 혼자 도서관에 와서 숙제하고,

심심하면 책을 읽는다.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은 2007년 건립되면서

아동복지관에 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했다. 도서관을 건립할

때, 당시 제천 시장이 일본으로 출장을 가게 됐고, 일본의

‘북스타트’를 보고 북스타트 활동에 관심을 두고 시행하게

됐다.

영국에서 시작한 ‘북스타트’는 현재 영국, 일본, 태국,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북스타트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펼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도

비영리 민간단체인 ‘책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과 ‘책읽는

사회문화재단’이 주최하여 북스타트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은 지역의 일반 아동과

소외계층의 아이들에게 책 읽기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책 읽기나, 공부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서 정재운 씨는 “일반 아이들은 다문화

교육을 하고 나서 다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처음에 중국 선생님을 보고 아이들이 ‘중국 사람이다’라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선생님과도 잘 어울리고

외국 문화에 대한 흡수력도 높아진 거 같다.”고 말한다.

열심히 독서를 하고 있는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의 주민들과 아이들.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의 외관.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

모현리 다문화 전문강사

모현리 강사가 다문화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이

문화적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 중국어를 가르친 아이 중에 캐나다 아이가 있었어요. 그 캐나다 아이를

우리 동네로 데리고 간 적이 있었는데, 제가 화장실을 간다고 그 아이를 놀이터에

잠시 남겨 두었어요. 제가 화장실에 갔다 와 보니, 동네 아이들이 캐나다 아이에게

‘너 왜 우리 동네에 왔니?’, ‘왜 한국에 왔니? 너희 나라로 가라’며 놀리는 거예요.

그때 그 아이가 정말 마음이 아팠을 거예요.”

또 수업해 보면 아이들이 중국에 대해서 안 좋은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안 좋은 나라라고 하거나, 가짜 제품이 많다는 등, 모현리 강사는

아이들에게 중국 문화를 소개하면서 중국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을 깨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다문화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아이들의 편견이 완벽히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타문화에 대해 알아가면서 아이들의 생각이 변하는 거 같아요. 예전에

우즈베키스탄 선생님께서 다문화 수업을 하고 나와서 ‘역시 다문화 수업은 무시할

수 없다’고 하면서 ‘어떤 나라에 가고 싶어? 라고 물으면 중국 문화 수업을 들은

아이는 중국에 가고 싶다고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다문화 수업을 들으면 아이들은

그만큼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요.”

또 마지막에 ‘카레밥 만들기’와 같은 수업평가를 하면서 아이들이 편안하고

자유롭게 수업에 대한 소감을 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현리 강사는 어렸을 적 꿈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는데, 한국에 와서 다문화

선생님이 되었다며 좋아했다.

중국의 전통 놀이 제기차기를 하고 있는 모현리 강사.

다문화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모현리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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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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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친구와 함께 하는 다문화 교육

광양 꿈샘지역아동센터의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은 한문화

가정 아이들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함께 모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비교하는 활동 속에

아이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운다. 그 속에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편견은 사그라지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일본의 전통 의상 ‘기모노’, 필리핀 전통의상 ‘바롱’ 등을

입어보고 만져본다. 또 각 나라의 전통 의상에 대해 알아보고

발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청국장, 대두를 낫토균을

이용해 발효시킨 일본의 식품 낫또, 쌀 종이 반 짱에

돼지고기, 새우, 채소, 소면, 쌀 면 등을 싸먹는 베트남 쌈 등

다양한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활동도 있다.

‘동물농장’ DVD를 함께 시청한 뒤, 세상에 여러 동물들이

있듯이 여러 나라와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친구의

엄마가 태어난 나라의 인사말을 배우며 서로 인사말을

주고받는다. 그 외에 우리사회 속의 다문화 현상, 기후에 따른

집 형태 등 다양한 다문화 교육을 시행한다. 매 시간 아이들은

직접 체험하고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문화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일주일에

2번, 언어 교육을 받으며 어눌한 말투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당하거나 학습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다문화 가정의 친구가 되고 싶은 박현숙 다문화 전문강사

이처럼 아이들끼리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는

박현숙 강사의 숨은 노력이 있다. 박현숙 강사는 센터에서

다문화 교육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다문화 가정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외국인으로 살았던 적이 있어요. 내가 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두게 한 고마운 경험이었습니다.”

박현숙 강사는 1991년 말, 베트남으로 발령 난 남편을 따라

그곳에 간 지 몇 개월 뒤 풍토병을 앓게 됐다.

“통증이 극심해서 사경을 헤맬 때 소식을 들은

집주인 할아버지가 한걸음에 달려오셨어요. 베트남의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풍유정’을 바르고 뼈 마디마디

지압을 하고 마사지로 온몸의 독을 풀어주고 베트남 약초로

처방해주셨죠.”

할아버지는 아이가 아팠을 때도 마찬가지로 치료해주셨다.

베트남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모두 참으로 순박했고 늘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그의 가족을 대해주었다. 그 후 박현숙

강사는 베트남에서 6년 동안 생활하면서 어려운 형편의

베트남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예전에는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했다면, 이젠 이웃과 이웃

나라의 행복도 생각하게 됐어요.”

박현숙 강사는 그 고마움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았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2005년에 코시안[한국인과 아시아인 사이에서 태어난 2세 또는 아시아

이주노동자의 자녀를 일컫는 말] 자녀들에 대한 방송을 본 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교회의 도움으로 민간 시설인

이주여성센터 센터장을 맡게 됐다. 센터에서 한국인의 아내가

되어 한국에서 사는 이주여성들이 이 땅에서 잘 정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들에게 한국어와 문화, 요리도

가르치고 직업교육도 도맡았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광양시의

여건상 이주여성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수업시간마다

직접 개인차량을 운행하며 그들을 도왔다. 박현숙 강사는

이주여성들에게 한글과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가르치고

광양꿈샘지역

아동센터

베트남 문화 수업 시간, 베트남 쌈을 만들고 있는 광양

꿈샘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다문화 가정 이웃에게 친구가 되어 주세요.”

친구의

외가가 있는

나라

베트남

알기

광양 꿈샘지역아동센터

광양 꿈샘지역아동센터에는 엄마가 일본, 필리핀 사람인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3명 있다. 처음엔 피부

색이 ‘살구색’인 아이들이 그들과 다른 피부색을 가진 아이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았다. 단순히 피부색

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져서다. 이에 센터는 다양한 문화 교육활동을 진행하면 아이들이 편견을

갖지 않고 서로 어울리며 지내지 않을까 생각해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시행 후,

피부색 때문에 생긴 아이들의 편견은 사라지고 서로 친구가 됐다. 필리핀 친구와 전혀 어울리지 않으려

던 아이가 엄마가 필리핀인 아이를 보고 “너는 외가가 필리핀이라서 좋겠다.”고 말을 붙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이들에게 필리핀은 먼 나라도 편견의 대상도 아닌, 친구의 외가가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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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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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박현숙 강사는 전남 광양의 민간 시설인

아로마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다문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안을 하고,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문화

관련 행사를 평가하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모니터

요원으로 활동한다. 또한 광양시청 다문화가족지원협의체

위원으로 광양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의 권익을 위하여

여러 가지 지원책을 수립하는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다문화 교육을 하는 동안 20개국 이상을 여행했어요.

생활의 30% 이상을 다문화 가정과의 만남으로 보내는 저는

누구보다 그들의 문화나 풍습에 대해 잘 알 수 있어 기뻐요.

또한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지금은 몇 개의 직함과 자격증을

지닌 전문가가 됐어요. 종이접기 강사, 자원봉사관리사,

사회복지사, 비즈공예가, 구연동화 강사, 한국어 지도사 등이

있어요. 나는 모든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요. 주위에 다문화

가정 이웃을 본다면 편안하게 말도 걸어주고 친구가 되어

주라고... 말은 안 통해도 눈빛 하나만으로도 마음은 전할 수

있으니까요.”

이웃사랑과 나눔의 삶, 광양 꿈샘지역아동센터

광양시 중마동에 위치한 꿈샘지역아동센터는 교회 부설

기관이다. 센터에서는 다문화 프로그램 외에 지역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모님이 집을 비우는

시간에 혼자 지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센터에서 다양한

활동을 마련해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어린이 과학자 놀이터, 종이접기, 어린이 마술, 꿈을 찍는

사진사 등 아이들이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사회성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 또래 아이들에 뒤처지지 않도록 부족한 학습권을

위해 아이들의 교육을 돕고 있다.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급·간식을 제공한다.

광양 꿈샘지역아동센터는 ‘성숙한 모습으로 하나님과

세상을 섬겨 상처받고 지친 영혼들이 언제나 깃들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교회의 취지에 맞게 지역의 아동들을 돌보는

사업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5년 대광꿈샘공부방

개소를 시작으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여

2008년부터 3년 연속 광양시평생학습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꿈샘지역아동센터는 이웃사랑과 나눔의 삶을

교회와 지역공동체가 감당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 쌈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과 센터의 선생님.

광양꿈샘지역

아동센터

광양 꿈샘지역아동센터의 베트남 문화 수업.

아이들을 돌보는 등 말 그대로 일인다역을 수행해야 했다.

“수업이 있는 날은 너무 지치고 힘들지만, 하루하루 발전해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힘이 나고 용기가 생기기에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었어요. 남편과 문화

차이로 싸우고 가출한 친구를 찾아 설득하고 그 남편에게는 베트남의 문화를

알리고 이해시켰어요. 지금은 너무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아요. 예전에 남편이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사망한 이주여성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 친구는 시댁과 상속문제로 갈등 관계에 있었고 제가 도와 문제를

해결했죠. 지금 그 친구는 세 명의 딸을 키우며 한국 아줌마로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하고 있어요. 저한테 자주 안부를 묻고 감사의 글을 보낼 때면, 저 또한 큰 보람을

느껴요.” 그에게 이주여성은 단순한 보호자가 아닌 친구이다.

이렇게 꾸준히 이주여성들을 도와 온 박현숙 강사는 이제 다문화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다문화 전문강사 양성과정 2기로,

4개월 동안 매주 광양에서 서울까지 왕복 10시간이 넘는 시간과 1회 10만 원에

가까운 경비를 들이면서 교육을 이수하여 다문화 강사가 된 것이다. 그의 첫 강의는

사천도서관에서였다.

“교육 기간에 있었던 실습과 달리 다문화 전문강사로 처음 하는 교육이라서 많은

설렘과 두려움이 있었던 강의인데, 학생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용기를 얻을

수 있었어요. 특히 교육하는 날 남부지방에 태풍이 있어 많은 비가 내렸는데도

학생들이 결석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했어요. 그 마음들이 고마워

이후 더욱 알찬 강의를 준비하게 됐어요.”

베트남 쌈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베트남 쌈 만들기를 지도하는 박현숙 다문화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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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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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선생님의 몽골 문화 수업

2010년 12월 28일, 단양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몽골 문화

수업이 열렸다. 온 세상이 하얄 정도로 많은 눈이 왔지만,

다문화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선생님은 몽골어로 인사를 하고 나서 다문화 인식 교육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여러분 다문화는 ooo이다. 무엇일까요?”

“다문화는 서로 모여 있기 때문에 비빔밥이라고 해요.”

“그렇죠. 다문화는 여러 가지 문화가 어울리는 것을 말해요.

예전에는 한국 사람들만 살았지만, 이제는 단양에도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이 많이 살죠.”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영상 한편을 보여 주고,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아이들이 피부색이 다른 자신의 엄마를

놀릴 까봐 생일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을 걱정한다는

이야기. 잠깐이지만, 아이들은 다문화 가정의 친구의 입장이

되어 보았다.

다음은 몽골의 전통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여러분, 게르는 어떻게 생겼나요?”

“몽골의 집은 찐빵처럼 생겼어요.”

선생님이 보여준 몽골 집 ‘게르’의 모형이 아이들에겐,

오늘처럼 추운 날에 생각나는 찐빵과 같은 것이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찐빵이 그립다면, 몽골에서 온 바트치치그

선생님은 게르가 오늘 같은 날에 무척 그리운 존재다.

몽골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 추운 겨울이면 부모님과

동생들과 같이 게르 안의 따뜻한 화로 주위에 둘러앉아

양초를 켜 놓고 맛있는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특히 아버지가 해주신 말고기 찜은 이런 추운 날에는 아주

아련하다고 하니 말이다.

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바트치치그 강사는 오랜

시간 자세하게 게르를 설명했다.

그리고 이어진 몽골 국기 만들기 시간. 몽골 국기는 가로세로

2:1 비율의 직사각형에 좌우 붉은색, 가운데 파란색이 있고

왼쪽에 ‘소욤보’라고 하는 자유와 독립을 상징하는 민족적

표상이 있다. 쉽게 국기를 만들어 가던 아이들은 소욤보를

만들자 허둥대기 시작했다.

예전에 일본과 중국의 문화에 대해 배우면서, 각 나라의

국기를 만들어 본 아이들은 이제 몽골 국기까지 만들게

되었다고 뿌듯해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몽골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문했다.

“선생님, 몽골은 언제 놀러 가면 좋나요?”

“몽골은 7월에 가면 아름다워요. 푸른 초원을 볼 수 있어요.”

“선생님! 그 이야기 다른 반 친구들에게는 알려주지 마세요.

우리 반 아이들한테만 알려줘야 해요.”

단양청소년문화의

열심히 몽골의 국기를 만들고 있는 아이.

몽골 문화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들.

몽골

선생님이

들려주는

몽골

문화

단양 청소년 문화의집

문화적 혜택이 적은 단양에 청소년들의 쉼터이자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

는 곳이 딱 한군데 있다. 하루 이용자가 2백여 명이 넘을 정도로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단양 청소년 문화의집이다. 이곳에 일반 어린이들

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이 열렸다. 25명의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다

문화 전문강사들로부터 다문화 수업을 듣는다. 작년에도 단양군의 지원을

받아 다문화 수업을 진행한 바 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수업 만족도가 더

욱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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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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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까봐 친구들에게 자신의

엄마를 숨기는데, 우리 아이들은 떳떳하게 ‘우리 엄마는

몽골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바트치치그

강사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 훌륭한

다문화 강사 되기 위해서 몽골과 한국의 문화를 열심히

공부한다.

바트치치그 강사는 특히 몽골의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예전에 몽골은 공산주의 국가였어요. 저 어렸을 적에는

칭기즈칸을 공부하면 안 됐어요. 서유럽의 역사는 잘 아는데

몽골의 역사는 잘 몰랐어요.”또 인터넷은 틀린 정보가

많아 인터넷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답을 구하려 한단다.

바트치치그 강사는 몽골인은 ‘예절’을 중시한다고 말한다.

어른들이 대화하는데 아이들이 중간에 끼어들거나 시끄럽게

하면 혼이 나고, 집에 손님이 들어오면 꼭 차를 대접한단다.

또 몽골의 집인 게르에 들어오고 나갈 때는 절대 문턱을

밟으면 안 된다고 한다. 또 한국과 몽골은 비슷한 문화도

많다고 한다. 한국처럼 몽골에서도 갓난아기를 귀여워할 때, ‘

귀엽지 않아’와 같이 반대로 말을 한다. 이는 마귀가 귀여운

아이를 데리고 간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몽골에는 좋은 문화가 참 많아요. 우리 조상들의 문화를 다는

알려주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의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몽골 유목민 가정의 아이들은 학기 중에는 도시의

기숙학교에서 공부하고, 방학이면 부모님이 계신 초원으로

돌아온다. 바트치치그 강사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학교에 다니다가 방학이면 유목민 생활을 했다. 원래 그녀의

부모는 유목민은 아니었지만, 오랜 군대 생활로 건강이

나빠지신 아버지가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초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바트치치그 강사는 오랜 도시 생활보다,

짧지만 부모님과 함께 지낸 초원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고 한다. “봄이 되면 귀여운 새끼 염소, 새끼 양들과

함께 놀았어요. 정말 귀여워 어쩔 줄 몰랐답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말고기와 양고기도 참 그리워요. 우리

아버진 하늘나라에서 저를 보고 계실 겁니다.” 바트치치그

강사는 아들과 딸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저는 우리 아들이 엄마의 나라 몽골에 자주 갈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비행기 조종사가

되길 바래요. 하늘을 날며 하늘과 가까운 나라, 몽골과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 딸은 무용가가 되면 좋을 거 같아요.

한국과 몽골의 무용을 하며 세계로 펼쳐 나가길 바래요.”

지금 그녀는 토끼 같은 아들과 딸, 다정한 남편이 있어 삶이

참 행복하다. “얼마 전에 한국국적 허가를 받았어요. 이제

서류 작성 중인데 아마 얼마 후에 주민등록증을 받을 거예요.

저는 한국을 사랑하는 행복한 몽골인 한국 사람입니다.”

단양 청소년 문화의집

단양 청소년 문화의집은 지역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문화존

프로그램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은 지역 내, 극장과 카페, 공원, 놀이시설 및 여가시설을

찾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등

청소년의 사고 전환을 위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청소년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청소년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다. 또 다양한 동아리를 결성하여 청소년들이 자신의

끼를 무한정 발산할 수 있게 돕고 있다.

또 차상위 계층의 자녀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여

아이들에게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양 지역 청소년들의 쉼터, 단양 청소년 문화의집.

단양청소년문화의

열정적인 선생님, 바트치치그 다문화 전문강사

단양에는 단양 8경뿐만 있는 게 아니라, 다문화 전문강사가 4명이나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다문화 전문강사 1기생인 한국 선생님, 2기생 중국

선생님, 3기생 몽골 선생님, 4기생인 우즈베키스탄 선생님. 이들 모두 다문화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치지만, 몽골인 바트치치그 선생님의 열정은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릴 정도다. 다문화 교육을 하러 제주도까지 날아가는 바트치치그 선생님을

두고, 그의 남편도 “우리 부인처럼 제주도까지 다문화 교육을 하러 가는 선생님은

없을 것이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할 정도다.

“처음엔 제주도로 다문화 교육을 간다는 것에 걱정이 많았어요. 교통도 불편하고,

또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예전부터 제주도를 참 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힘도 들지만, 저는 이 일이 너무 재미있거든요.”

처음에 우여곡절도 많아, 다문화 전문강사에 도전할 여유조차 없었다. 몽골에

계시는 어머니가 간암에 걸려 치료비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집에서 재봉틀

작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이후에, 어머니의 병이 나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다문화 강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다문화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 그는 삶이 참 행복하다. 여자가 집에서 집안일을 해야지, 왜 밖에

나가냐고 하던 남편도 이제는 부인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랑스러워한다고 한다.

“내가 다른 지역으로 교육하러 갈 때면, 남편이 아이들의 아침밥을 차려줘요. 또

내가 늦게 올 때면 방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깨끗이 해 놓아요.” 무엇보다 그녀가

행복한 것은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한국말을

잘하니까 아이들의 학교에 가도 사람들이 오히려 ‘한국말을 어떻게 그리 잘하냐’고

칭찬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도 ‘우리 엄마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단다.

몽골의 전통 가옥 ‘게르’에 대해 설명하는 바트치치그

다문화 전문강사.

단양 청소년 문화의집 아이들과 몽골의 국기를 만들고

있는 바트치치그 다문화 전문강사.

“저는 행복한 몽골인 한국 사람이에요.”

몽골의 전통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바트치치그 다문화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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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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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행정구역 공부하기

“여러분 오아시스는 사막에만 있는 것이 아닌

일본에도 있습니다.” 오하이오 고자이 마스/아리가또/

시쯔레시마스/스미마생

인사를 끝내고 시작되는 수업시간. 한국에 와서 한국의

행정구역을 몰라 힘들었던 이찌까와 미사에 강사는

수강생들에게도 일본 여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행정구역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스크린에는 차 안에서 찍은 후지 산 사진이 떠올랐다. 이

사진은 이찌까와 미사에 강사의 부모님이 찍은 사진이란다.

선생님께서 자신의 집이 후지 산과 가깝다고 하자,

수강생들은 부러움의 탄성을 질렀다.

요즘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하기 때문에 그 만큼

일본 문화 공부가 친숙하다. 이 반에도 일본 여행을 다녀 온

사람이 3명 정도 됐다. 오사카를 밥 먹듯이 갔다 왔다는 사람,

시코쿠 근처인 건 같은데 어딘지 모르겠다는 사람 등.

“대부분 한국 사람에게 일본 어디를 다녀왔냐고 물으면,

도쿄나 오사카, 교토 등 특정 유명한 지역만 말해요. 일본은

정말 많은 지역이 있고, 지역마다 볼거리가 풍성해서 한국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이찌까와 미사에 강사는 일본의 지도를 한 곳 한 곳 가리키며

지역 이름을 익히도록 했다.

한국의 행정구역이 1특별시6광역시8도1특별자치도라면,

일본의 행정구역은 1도1도2후43겡이다. 크게 지역은

홋카이도, 도호쿠 지방, 간토 지방, 주부 지방, 간사이

지방, 주고쿠 지방, 시코쿠 지방, 규슈, 오키나와 지역으로

구분된다.

행정구역 공부를 하고 수강생들에게 ‘어느 지역을 여행하고

싶으냐’고 질문했다.

“저는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를 가고 싶어요. 홋카이도는 춥고

오키나와는 따뜻하니까 양극을 체험해 보고 싶어요.”

“저는 후지 산을 가고 싶어요.”

“아는 분이 벳푸에 살고 있는데 정말 좋다고 자랑을

해요. 벳푸에서는 마당에 있는 물로 야채를 삶는다는데

정말인가요? 선생님 근데 우리 문경에도 온천이 있어요.

온천물은 문경이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 나라를 가장 잘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데는 사실, ‘여행’

만한 것이 없다. 오늘 다문화 수업 후면, 일본을 다녀 온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문경문화원

“일본의 많은 볼거리들을 알려 주고 싶어요.”

일본의 행정구역을 공부하고 있는 문경문화원의 수강생들.

일본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 문경문화원의 수강생들.

문경 주부들의

일본 노래

도전기

문경문화원

이이유다나

바방 바 방 방 방/ 아비바 농농/아비바비바비바/아비바농농/아비바농농

이이유다나 이이유다나(좋은 물이네. 좋은 물이네.) 유게 가 텡죠 까라(김이 천장에서)

포따리또세나까니(뚝 등에) 쯔메테에나 쯔메테에나(어 차가워. 어 차가워)

코코와키따구니 노보리베쯔노유(여기는 ‘노보리베쯔’)

점심을 먹어서 잠이 노곤하게 올 때쯤, 한 교실에서 신나게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열댓 명의 주부들

과 일본의 전통 옷 ‘유카다’를 입은 일본인 선생님이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노래를 부른다. 생소한 일

본 노래지만, 그 리듬이 우리네 ‘뽕짝’과 비슷해 노래를 가르치는 사람도 신나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람도 신난다. 문경문화원 다문화 수업시간,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오늘 수업은 일본의 행정구

와 한국의 행정구를 비교하며 알아보는 시간이다. 일본 홋카이도 지역을 공부하고 나서 선생님은 그

지역의 유명한 온천 ‘노보리베쯔’에 관한 노래를 가르쳐 주었다. 노래는 수강생들이 익힐 때까지 계속

반복하고, 반복하면 할수록 선생님은 더욱 신이 나서 춤도 추고 학생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오

늘 노래를 다 익혀서 노래방에서 부르라고 ‘금영 41246’이라는 선곡번호까지 친절히 써 놓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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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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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준비할 때면 아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엄마의 영향으로 그의 큰아들은 올해, 대학에서 관광

일본어학과를 전공하게 됐다.

“지금은 집안에서도 이주민 언어를 많이 배우는 분위기인데,

예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한국어와 이주민 언어를

헷갈린다고 못 쓰게 했어요.”

그래서 그의 큰아들 말고 둘째, 셋째는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먼저 엄마한테 일본어를

묻기도 한단다.

이제는 어엿한 한국 사람이 된 이찌까와 미사에 강사.

노래를 주저하는 학생들에게 “한 번 더 갑니다!”를 박력 있게

외친다.

문경문화원

먼 옛날 영남의 관문에 자리한 문경은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으로 넘나들던 고장이며 백두대간이 산악인의

발길을 유혹하고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런 곳에 자리한 문경문화원은 지방 문화 색을 살려 문경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문화적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구한 전통이 있는 곳답게 향토사 연구사업,

문화예술사업, 복권기금유치사업, 지역문화창달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문경문화원은 나날이 발전해 오고 있다.

매년 열리고 있는 문화 학교는 올해 538명의 시민이 문화

강좌에 참여해 경상북도 내에서는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에 2009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원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잊을 수 없는 문경의 특산물 오미자차의 맛처럼,

문경문화원에서 한번 운영된 프로그램은 소문의 소문을 타고

시민들이 몰려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문경 주민들의 쉼터, 문경문화원의 외관.

문경문화원

문경문화원의 문화 강좌 시간에 만든 수강생들의 작품.

문경문화원 수강생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주부들로 구성된 수강생들은 일이

없는 날에는 문화원으로 찾아와 문화 수업을 듣거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문화원에서 다문화 교육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은 아예 단순한 다문화 이해

수업을 넘어, 이 수업을 통해 지역의 다문화 활동가가 되기를 바랐다고 한다.

문경에는 다문화 가정이 많아 지역민들이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다.

문경문화원에서는 2006년에 자체적으로 다문화 가정 여성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그때 호응이 좋아, 지금도 수업을 들었던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이 문화원을 사랑방 삼아 찾는다고 한다. 이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교육 또한 반응이 좋다.

수업에 참여한 김금순 씨는 “개인적으로 일본의 행정구역에 대해 궁금했는데,

선생님께서 알려 주셔서 유익했다.”며 “수업을 듣고 나니 일본 문화와 사람에 대해

좀 더 친근한 느낌이 들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찌까와 미사에 다문화 전문강사

노래를 좋아해서 학생들에게도 많은 일본 노래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이찌까와

미사에 강사.

그는 오늘 배운 노래를 노래방에서 자신감 있게 부르는 수강생들을 기대해 본다.

이찌까와 미사에 강사는 일본의 노래, 만화를 이용해 좀 더 친숙하게 다문화 교육을

하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노래를 가르치고, 아이들에게는 일본의 인기 만화, ‘짱구’

나 ‘세일러문’ 등의 만화 속 대사를 읽어 보게 하거나, 일본 아이들이 좋아하는 율동

을 가르쳐 준다. 만화 같은 경우는 자신보다, 그녀의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어

일본의 전통 의상 ‘유카다’를 입고 있는 이찌까와

미사에 다문화 전문강사.

수강생들에게 일본의 노래를 가르쳐주고 있는 이찌까와 미사에 다문화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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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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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다문화 감수성 기르기

“여러분은 개펄에서 노는 사람들 사진 보니까 어때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그래요. 재미있을 거 같죠? 오늘 수업도 재미있게 한번 해

봅시다!”

수업은 ‘너와 나의 무지갯빛 친구’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선생님은 즐겁게 아이들이 수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다문화

씨앗’[작은 초콜릿]을 나누어 주며 씨앗 노래 부르기를 제안했다.

씨씨 씨를 뿌리고~~, 꼭꼭 물을 주었죠.

하루밤 이틀밤 쉿쉿쉿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싹이 났어요.

싹싹 싹이 났어요. 또또 물을 주었죠.

하루밤 이틀밤 어어어

뽀로롱 뽀로롱 뽀로롱 꽃이 폈어요.

교실에 씩씩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아이들의

다문화 삼행시 짓기 수업이 시작됐다. 아이들의 글 실력은

수준급이었다.

‘다문화 가정, 문화를 살아가며, 화가가 그림을 그리듯

재미있게 살아가요’, ‘다양한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확확

열고, 화합하며 즐겁게 살아가요’

대부분 아이들이 다문화 교육을 처음 받아 보았지만,

아이들은 다문화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

머리로는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오늘 수업을 통해

마음으로 다문화를 받아들이면 될 터이다.

선생님은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쓰인 ‘사랑해’ 글자를

보여주었다. 세계에 이렇게 많은 언어로 ‘사랑해’를 말할 수

있다니, 아이들은 세상은 넓고 다양한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언어 속에 ‘사랑해’라는 글자가 있듯이,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우리와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이어 필리핀 엄마를 둔 ‘아누기’의 일상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아누기가 엄마의 나라를 소개하듯이, 아이들은

아누기에게 편지를 쓰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으로만 만난 친구 아누기, 하지만 자신들의

또래인 아누기가 자신과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아이들은 안다.

아이들은 아누기에게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 주었다.

어떤 아이들은 한복과 김치를, 어떤 아이들은 해치상을,

한옥을, 다양한 것을 아누기에게 편지로 알려 주었다. 정말

아누기가 자신의 편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예쁘게

그림도 그리고 색칠했다.

이어서 차이는 차별이 되어선 안 된다는 메시지가 담긴

‘동물농장’ 영상을 시청했다.

‘동물농장’은 양들 틈에 낀 염소가 양이 되려고 하는

이야기다. 양들이 자신과 놀아주지 않자, 염소는 자신의

뿔을 자르고 양 무리에 들어가길 원한다. 영상을 본 아이들의

의견은 제각각이었다.

“여러분, 왜 새끼염소는 자신의 뿔을 자르려고 했을까요?”

중랑구립정보

도서관

“마음의 문을 열고 모두 즐겁게 살아요.”

필리핀 엄마를 둔 ‘아누기’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보고,

아누기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학생.

다문화

감수성을

길러요

중랑구립정보도서관

중랑구립정보도서관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문화기반시설 다문화 전문강사 지원사업으로,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다문화 수업을 진행했다. 사회적으로 다문화가 이슈화되고 있고 기관의 관계자가 한

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다문화 관련 워크숍을 받으면서 다문화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

이다. 도서관에서 처음 연 다문화 수업이었지만, 학생들과 지역민의 관심이 높았다.

2010년 여름방학 때, 총 8회에 걸쳐 다문화 수업을 진행했고, 겨울방학 때는 ‘2010년 겨울방학 어

린이 독서교실’ 수업시간에 한 차례 다문화 수업을 열었다. 수업은 도서관 회원인 초등학교 3학년 어

린이 50여 명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 교육을 진행했다. 다문화 교육을 기획한 한순옥 씨는 “중랑구

에 다문화 가족 비율은 서울에서 2위다.”며 “앞으로도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다양한 다문화 프로

그램을 기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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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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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성매매피해자 상담 교육뿐만 아니라

포천다문화지원센터에서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전통 문화와

성문화를 강의했다.

또 국제결혼사전남성교육을 담당하여 양성평등, 관계와

소통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를 훨씬 더

포용력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 아이들에게 오늘 수업이 다문화 수업의 끝은 아닐 거예요.

아이들은 또 다른 교실에서 다른 선생님과 함께 다문화에

대해 배울 것이고, 오늘의 경험이 아이들 가슴 속에 살포시

자리 잡아, 다음 수업에는 훨씬 더 다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높은 아이가 될 거예요. 아이들은 자꾸만 변하니까요.”

중랑구립정보도서관

중랑구립정보도서관은 1993년 개관 이래, 지역주민에게

편안한 독서환경 조성과 문화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어린이 겨울독서교실, 문화교실, 내 아이를 위한

독서심리치료, 지역의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다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에는 중랑구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도서판매 및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하여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랑나눔 잔치’를 벌였다.

또 다문화 영어 인형극 ‘백조가 된 새끼오리’ 공연을 열기도

했다.

중랑구립정보도서관의 열람실.

열심히 독서를 하고 있는 중랑구 주민들.

1993년 개관 이래,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중랑구립정보도서관.

중랑구립정보

도서관

“징그럽게 생겼으니까요. 징그럽게 생긴 거 보다 자르는 게 나아요.”

“그럼 내가 새끼염소라면 어떻게 할까?”

“저는 양처럼 뿔을 돌돌 말 거예요.”

“다른 동물들도 같이 살게 해달라고 말할 거예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뿔이 징그럽다고 자르면 안 된다고 말하기보단,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말로 아이들이 시간을 두고 다문화를 이해하길 바랐다.

그리고 선생님과 아이들은 세계인권선언,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로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똑같이 존중받아야 한다’를 되뇌었다.

다문화 수업을 들은 아이들에게 다문화란 무엇일까?

‘내 마음에 핀 다문화 꽃은 ooo 이다.’

아이들은 다문화를 열정이 많은 장미꽃으로, 무궁화로, 또 큰 추억과 결실이

되었다고 말했다.

오늘 수업이 다문화 수업의 처음이자 끝은 아닐 거예요,

차유정 다문화 전문강사

차유정 다문화 전문강사의 다문화 수업은 일방적으로 ‘타문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요하기보단,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서서히 다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배려는 자연스레 다문화 교육으로 이어지게 된다.

차유정 강사가 온몸으로 ‘존중’과 ‘이해’, ‘배려’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독특한 그의

경험 때문이다.

그는 15년간을 성교육과 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이주노동자방송국에서 일했다.

15년간 성교육과 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해 온 차유정 다문화 전문강사.

‘동물농장’ 영상을 보고 역할극을 하고 있는 학생과

차유정 다문화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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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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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통 놀이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놀이가 참 많아요.”

- 한국의 ‘술래잡기’와 중국의 ‘쭤미창앙’

여럿 가운데 한 아이가 술래가 되어 다른 숨은

아이들을 찾아내는데, 술래에게 잡힌 아이가

다음에 술래가 되는 놀이. 한국과 중국의 놀이

방식이 같다.

- 한국의 ‘꼬리잡기’[꼬리따기]와 중국의 ‘잉쫘아

샤찌’

한국의 꼬리잡기 놀이는 지역별로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유형은 여러 아이들이 앞사람의

허리를 두 팔로 껴안고 허리를 굽히고 있을 때,

살쾡이나 귀신을 맡은 아이가 주변을 빙빙

돌며 맨 끝에 있는 아이를 떼려 한다. 이에

맞서 선두에 있는 아이가 두 팔을 벌려 이를

방어하는 형식이다. 끝에 아이가 떼어졌을 때

선두인 어미 닭이나 어미 기러기가 새끼들을

잘 보호하지 못했다는 문책으로 다음 놀이에

살쾡이나 귀신이 된다. 둘째 유형은 앞사람의

허리를 껴안고 구부린 채 일렬로 늘어선 놀이

대열에서 맨 앞 사람이 맨 끝 아이를 잡아떼어

내는 형식이다. 셋째 유형은 아이들이 두 패로

나뉘어서 한패의 선두 아이가 상대 패 대열의 맨

끝 사람을 잡는 형식이다.

중국의 ‘잉쫘아 샤찌’의 경우는 놀이방식이

우리의 첫 번째 유형과 비슷한데, 앞에 독수리

역할을 한 술래가 뒤에 한 줄로 늘어선 어미

닭과 병아리를 잡는다.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일본도 비슷한 놀이가 있다.

- 한국의 ‘수건돌리기’와 중국의 ‘띠유우쇼우주앙’

둥글게 모여 앉은 어린이 주위를, 수건을 쥔

술래가 재빨리 돌아가다가 한 아이의 등 뒤에

몰래 놓고 달아나는 놀이. 중국도 놀이 방식은

같으나 수건돌리기 노래를 부르면서 한다.

이 밖에도 중국과 한국은 비슷한 놀이가 많다.

한국의 사방치기, 고무줄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돌리기, 닭싸움 놀이처럼 중국에도 이와 비슷한

전통놀이가 있다.

중국과한국놀이비교하기

다문화놀이 수업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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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놀이 수업들여다보기

>>몽골의 재미난 습관

- 남의 발을 밟거나, 자신의 발을 밟히면 악수를

하고 헤어진다. 이것에는 금후의 싸움을 피하고,

당신의 적이 아니므로 용서해 해달라고 하는

의미가 있다. 전혀 모르는 상대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팔을 접촉하든지, 눈으로 신호를 보내든지,

혹은 구두로 사과한다.

- 갓난아기를 귀여워할 때는, 예를 들어

“귀엽지 않아”처럼 반대로 말을 해야 한다.

이것은 ‘마귀는 귀여운 아이를 데리고 간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액막이를 의미한다. 또, 실제로

귀여운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돌아가신 분의 이름은 불러서는 안 된다.

이것은 돌아가신 분을 존경하고, 또 귀신이

되돌아오는 것을 막는 의미가 있다.

- 결혼식에 지인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운이 나빠진다고 여긴다. 자신의 행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돌아가신 분의 행운이나 선행이 살아

있는 사람에게 되돌아온다고 믿고 있다.

>>몽골의 전통 가옥, ‘게르’에서의 예절

- 몽골에서는 게르[Ger]의 문을 노크하고 나서

“제가 들어가도 됩니까?”라고 물어서는 안 된다.

게르에 접근한 손님은 설령 개가 없더라도

“Nokhoi Khori!”[개를 붙잡으세요]라고 크게

소리쳐야 한다. 사실상 이 말은 주인에게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뜻이다.

- 집주인은 손님을 맞을 때, 모자를 쓰고

게르에서 나온다. 한국에서는 인사를 할 때

모자를 벗는 것이 정상이지만 몽골에서는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이 예의다.

- 손님에게 어디서 왔는지, 무슨 일로 왔는지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이것은 날씨나 가축 등 전통적인 질문이 이어진

후에, 또는 대화하다 어떤 상황 중에 손님

자신이 직접 말하게 하는 것이다.

-몽골에서는 손님이 찾아올 때, “밥 먹었어요?”

라고 묻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다. 손님이

오면 무조건 차와 음식을 대접한다.

- 몽골인은 화로, 게르와 그 안에 있는 물건들에

대해 독특한 관념이 있기 때문에 화로에 물을

붓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 불에 칼을 대는

것, 화로를 넘어가거나 우유를 엎지르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 게르 안에서 휘파람을 불거나 기둥에 몸을

기대는 것은 흉조로 여겨진다.

>>몽골 전통 놀이 ‘샤가이’

넓은 초원에 가축들을 기르며 살아가는 몽골

유목민의 삶에서 나온 놀이, 샤가이는 양의

복사뼈로 만든 것으로, 모양은 우리나라

‘공기’ 같고 하는 방법은 ‘윷놀이’와 비슷하다.

샤가이는 각 면의 모양에 따라 말, 낙타, 양,

소 4종류가 있다. 샤가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놀이는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놀이는 ‘말 경주

놀이’와 ‘거북이 놀이’다.

-말 경주 놀이

하나.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수의 샤가이를

일렬로 배열하여 경주할 길을 만든다.

둘. 말, 낙타, 양, 소 4개의 샤가이를 준비한다.

셋. 4개의 샤가이를 던져 ‘말’이 나온 숫자만큼

경주할 길을 따라 말을 이동한다.

넷. 샤가이 길을 따라 먼저 길 끝에 도착한

사람이 이기게 된다.

-거북이 놀이

하나. 100개 이상의 샤가이를 준비한다.

둘. 각자 말을 정한 후, 샤가이를 거북이

모양으로 배열한다.

셋.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숫자에 따라 자기

샤가이를 없앤다.

몽골문화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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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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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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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는무지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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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를말하다

“다문화란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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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는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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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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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는사인펜입니다.”

“다문화는사물함입니다.”

다문화를말하다

“다문화란다양한문화가함께

어울리는것이기때문입니다.”

“다문화는꽃들입니다.”

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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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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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문화기반시설 대상다문화 전문강사 지원사업 참여기관

/ 다문화 전문강사 현황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개

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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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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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명 중랑구립정보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차유정

프로그램명 세계문화예술탐험여행

주요내용 세계의 다양한 집 알아보기, 퀴즈! 나라맞추기, 그림엽서만들기(아름다운 사계절) 등

기관명 중랑구립정보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임옥경

프로그램명 국경없는 세계

주요내용 ●

기관명 재송어린이도서관 지역 부산광역시 다문화강사 강현경

프로그램명 다양함과 세계의 문화 이해

주요내용 대륙별 문화비교 (중동,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기관명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지역 부산광역시 다문화강사 강현경

프로그램명 다양함과 세계의 문화 이해

주요내용 대륙별 문화비교 (중동,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기관명 부산광역시해운대구반여도서관 지역 부산광역시 다문화강사 강현경

프로그램명 다양함과 세계의 문화 이해

주요내용 대륙별 문화비교 (중동,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기관명 대전광역시한밭도서관 지역 대전광역시 다문화강사 유지성

프로그램명 다문화 이해와 편견깨기

주요내용 다문화 시청각 DVD 시청, 각 나라 인사문화 알아보기 등

기관명 경기도립중앙박물관평택분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웬티트엉

프로그램명 베트남의 전통의상과 설날

주요내용 베트남의 위치와 계절소개, 배트남어 배우기, 베트남 음식소개, 베트남의 수상 인형극 소개, 베트남 전통의상과 모자 만들기 등

기관명 경기도립중앙박물관평택분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부티주엔

프로그램명 다문화 베트남 이해교실

주요내용 베트남 전통의상 입어보기, 베트남 전통놀이 알아보기, 베트남 음식 알아보기 등

기관명 경기도립중앙박물관평택분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이미란

프로그램명 중국문화 체험

주요내용 중국 의상체험, 전지놀이-쌍희, 중국음식체험 등

기관명 김포시평생학습센터 중봉도서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이종윤

프로그램명 책으로 이해하는 다문화

주요내용 세계지도로 나라이름 알기, 플래시 동화 관람 등

기관명 평내도서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도지선

프로그램명 연극으로 풀어보는 이야기 속 다문화

주요내용 베트남의 전통의상, 전통모자 만들기, 한국과 베트남의 추석비교, 베트남 음식 소개, 교통수단 및 전통가옥 소개, 전통놀이 체험 등

2010년문화기반시설대상 다문화 전문강사지원사업참여기관

기관명 강동구립성내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이희진

프로그램명 아시아 국가의 이해

주요내용 마음을 나누는 친구, 나와는 달라도 우리는 친구, 나의 착각은 어디까지?, 아시아에는 어떤 나라들이 있을까?, 아시아의 인사법 등

기관명 강동구립해공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이희진

프로그램명 아시아 국가의 이해

주요내용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친구,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이주민, 세계에는 어떤 나라가 있을까?, 만리장성을 따라가 본 중국 등

기관명 노원정보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홍춘매

프로그램명 중국문화체험교실

주요내용 다문화 이해와 편견 깨기, 중국의 전통가옥,교통수단,음식문화와 명절문화, 중국의 문화예술 등

기관명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강주희

프로그램명 꿈이 자라는 세계문화예술여행

주요내용 아시아 음악여행, 아프리카 예술여행, 프랑스 예술여행, 인도 예술여행, 베트남 예술여행 등

기관명 도봉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임옥경

프로그램명 터키, 네팔의 전통민요 알아보기

주요내용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 이해, 여러 나라의 고유한 인사문화, 아프리카 문화, 터키와 네팔의 톡특한 풍습

기관명 성북정보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차유정

프로그램명 시청각을 활용한 다문화의 이해

주요내용 세계의 인사법, 여러 대륙의 특성, 세계의 의식주와 놀이문화

기관명 은평구립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김기동

프로그램명 역사로 배우는 다문화 교실

주요내용 식사도구차이, 인사방법차이, 다른나라에서 이사온 사람들, 아프리카 문화 알아보기

기관명 응암정보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문경연

프로그램명 문화의 다양성

주요내용 문화의 다양성, 울리불리 사이트를 이용한 동화구연, 이를 빼는 풍습, 중국 문화 이해, 낯섬 깨뜨리기

기관명 중랑구립정보도서관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차유정

프로그램명 세계문화예술탐험여행

주요내용 세계의 다양한 집 알아보기, 퀴즈! 나라맞추기, 그림엽서만들기(아름다운 사계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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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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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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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명 도봉문화원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임옥경

프로그램명 지구촌 가족

주요내용 터키, 네팔, 몽골 등

기관명 연수문화원 지역 인천광역시 다문화강사 위순환

프로그램명 ●

주요내용 다문화 이해하기, 축구 역사를 통해서 본 문화

기관명 평택문화원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웬티트엉

프로그램명 다문화 베트남 문화 알기

주요내용 베트남 소개 및 위치 알아보기, 베트남 음식 알아보기, 전통의상 및 전통모자 알아보기, 베트남의 명절 알아보기 등

기관명 평택문화원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부티주엔

프로그램명 다문화 베트남 이해교실

주요내용 간단한 베트남어 알아보기, 베트남에 대한 생각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기, 베트남 커피 만드는 법과 마시는 법 알아보기 등

기관명 평택문화원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이미란

프로그램명 다문화 중국 문화 일기

주요내용 중국 개요, 중국인의 설날 풍습, 간단한 중국어 배우기, 전지 만들어 보기, 중국 노래 배우기 및 의상 체험

기관명 구리문화원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도지선

프로그램명 다문화 이해 및 체험

주요내용 베트남 문화

기관명 군포문화원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가네코 유끼에

프로그램명 탁월한 선택, 다문화교육

주요내용 일본의 연례행사, 전통가옥, 수리산 축제 등

기관명 군포문화원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투맹울치 바이르토야

프로그램명 탁월한 선택, 다문화교육

주요내용 몽골어로 인사하기, 몽골 전통 옷(델) 체험, 몽골 전통놀이 샤가이 즐기기 등

기관명 군포문화원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홍춘매

프로그램명 탁월한 선택, 다문화교육

주요내용 중국의 교통문화, 음식문화, 한국설날과 중국설날의 비교, 중국의 민요 배워보기, 중국의 전통 춤 배워보기 등

기관명 태백문화원 지역 강원도 다문화강사 전지영

프로그램명 다문화 연극놀이 및 체험으로 알아보는 인도문화

주요내용 세계 인사법으로 인사나누기, 다문화 샐러드 놀이, 인도의 음식 및 교통, 몽골의 전통놀이 샤가이를 변형한 新샤가이 놀이 등

기관명 동해문화원 지역 강원도 다문화강사 전지영

프로그램명 다문화 교육연극놀이를 통한 인형극 만들기

주요내용 세계 인사법으로 인사나누기, 다문화 샐러드 놀이, 인도의 음식 및 교통, 몽골의 전통놀이 샤가이를 변형한 新샤가이 놀이 등

65

기관명 평내도서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정은미

프로그램명 다문화체험교실

주요내용누가 한국인인가?(정체성), 내가 만드는 왕자와 공주, 진실과 사실은 같은가?,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이야기, 공예로 배워 보는 중국, 인사말과 풍습

에서 배워보는 중국, 문화로 배워보는 베트남, 인사말과 풍습에서 배워보는 베트남, 이야기와 전통놀이에서 찾아보는 상호 문화이해

기관명 하남시립도서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전지영

프로그램명 교육연극놀이를 통한 다문화 인형극 만들기

주요내용 세계 인사법으로 인사나누기, 몽골의 전통놀이 샤가이를 변형한 新 샤가이 놀이, 안대 쓰고 인도 여행하기, 세계의 옷을 직접 만들어 보아요 등

기관명 속초평생교육정보관 지역 강원도 다문화강사 전지영

프로그램명 교육연극놀이를 통한 다문화 인형극 만들기

주요내용 인도문화 체험, 각 나라별 인사법으로 인사하기, 눈 감고 다른 나라 여행하기 등

기관명 신백아동복지관 한울타리도서관 지역 충청북도 다문화강사 모현리

프로그램명 중국문화이해하기

주요내용 ppt를 통해 매력있는 중국 알아보기, 중국의상과 한국의상 비교하기, 중국 치이포 직접 입어보기, 경극 가면 만들기 등

기관명 경상북도립구미도서관 지역 경상북도 다문화강사 정춘매

프로그램명 지구촌 다문화 친구하기-중국문화탐방

주요내용 중국의 역사를 재미있게 알아보기, 중국과 한국의 학교생활 비교, 중국의 가면 만들기, 중국어로 동요 부르기 등

기관명 경상북도립상주도서관 지역 경상북도 다문화강사 정춘매

프로그램명 중국의 전통놀이 체험 등

주요내용 여러나라의 설날 및 전통놀이, 만화로 보는 중국과 한국, 전통의상을 통한 문화 체험, 전통춤과 풍물놀이 등

기관명 사천도서관 지역 경상남도 다문화강사 박현숙

프로그램명 교직원 대상 다문화시대 교사의 역할

주요내용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의 현황, 학교현장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교사의 역할, 교육현장에서 도입할 수 있는 구체적 교수법

기관명 사천도서관 지역 경상남도 다문화강사 박현숙

프로그램명 세계시민교육

주요내용 세계의 인사말, 세계의 의상, 세계의 음식문화, 세계의 주거생활, 세계의 놀이문화

기관명 사천도서관 지역 경상남도 다문화강사 박현숙

프로그램명 현장에서의 다문화교육의 실제

주요내용 ●

기관명 성북문화원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차유정

프로그램명 다문화 교육

주요내용 세계의 다양한 인사법 나누기, 다양한 나라의 명절과 축제 알아보기, 동물농장에 대한 모의재판, 상호문화존중 자세 10계명 만들기

기관명 도봉문화원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최하경

프로그램명 영상을 통한 다문화 이해교육

주요내용 인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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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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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66 67

기관명 대구광역시립서부도서관 지역 대구광역시 다문화강사 신영란

프로그램명 세계문화놀이

주요내용 다문화 - 동물소리도 달라요, 다문화 나무만들기, 명절음식, 우즈베키스탄과 몽골의 생활, 여러 나라의 탈과 춤 등

기관명 성남시중원도서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이희진

프로그램명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친구

주요내용 다문화 용어 정리하기, 다양한 나라의 가위바위보 알아보기 등

기관명 양평군청소년지원센터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도지선

프로그램명 베트남 문화 체험

주요내용 베트남 모자 만들기, 소수민족 의상 소개, 교통수단 비교하기 등

기관명 새날지역아동센터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전지영

프로그램명 다문화의 이해

주요내용 나라별 샐러드 게임, 다른나라에선 어떻게 인사할까요? 등

기관명 롯데마트 문화센터(부평점) 지역 인천광역시 다문화강사 왕윤령

프로그램명 다문화 이해하기

주요내용 중국의 화폐, 전통 의상, 전통 가면, 전통 놀이 쿵쭈 배우기

기관명 롯데마트 문화센터(주엽점)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김경숙

프로그램명 다문화 교육의 이해

주요내용 부모님과 함께 하는 다문화, 지구나무 꾸미기

기관명 롯데마트 문화센터(동두천점)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임옥경

프로그램명 다문화 교육 체험교실

주요내용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 여러나라의 고유한 인사문화, 터키와 네팔의 독특한 풍습이해, 베트남의 전통동화 등

기관명 다문화어린도서관모두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오희숙

프로그램명 다문화 교육

주요내용 다문화! 동물소리도 달라요, 숫자의 비밀 등

기관명 도봉문화정보센터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차유정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회는 000이다

주요내용 문화/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 우리 안의 차이와 편견 등

기관명 도봉문화정보센터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도지선

프로그램명 클릭, 다문화 세상 속으로

주요내용 베트남 음식, 세시풍속, 음식문화 체험

기관명 꿈샘지역아동센터 지역 전라남도 다문화강사 박현숙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회 이해

주요내용 다양한 언어로 인사해요, 다른 나라 친구들은 어떤 옷을 입을까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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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명 서산문화원 지역 충청남도 다문화강사 유지성

프로그램명 다문화 이해와 편견깨기

주요내용 다문화 관련 영상물 관람 후 토론 (‘샤방샤방 샤랄라’,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동물농장’ 등)

기관명 목포문화원 지역 전라남도 다문화강사 유지성

프로그램명 다문화 이해와 편견깨기

주요내용 다문화 관련 영상물 관람 후 토론 (‘샤방샤방 샤랄라’,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동물농장’ 등)

기관명 문경문화원 지역 경상북도 다문화강사 정춘매

프로그램명 여러나라의 설날, 의상, 결혼풍습

주요내용 중국 소개, 한중일 식사도구 비교, 간단한 중국어 배우기, 한중 설날 비교, 한중 결혼식 소개 등

기관명 서대문 문화의집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최하경

프로그램명 영상을 통한 다문화 이해교육

주요내용 인도를 중심으로

기관명 서대문 문화의집 지역 서울특별시 다문화강사 강주희

프로그램명 룰루랄라 세계문화예술 탐험여행

주요내용 세계문화유산, 세계의 악기, 세계의 글자와 숫자 등

기관명 광명 문화의집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김천숙

프로그램명 울타리 넘어, 이웃나라_중국문화

주요내용 다문화 국가 중국 소개, 중국의 전통가옥 및 교통문화, 음식문화 및 명절문화, 중국의 문화예술 등

기관명 광명 문화의집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가네코 유끼에

프로그램명 울타리 넘어, 이웃나라_일본문화

주요내용 일본 종이접기, 전통가옥, 전통음식 등

기관명 단양 문화의집 지역 충청북도 다문화강사 모현리

프로그램명 중국 전통의상 알아보기

주요내용 중국놀이 체험하기, 중국 소수민족 소개, 중국 초등학생의 하루 등

기관명 금산 문화의집 지역 충청북도 다문화강사 유지성

프로그램명 세계의 다양한 인사문화

주요내용 인도네시아의 인사말과 몸짓 배우기

기관명 농성 문화의집 지역 광주광역시 다문화강사 박현숙

프로그램명 여러나라의 의식주 및 놀이문화 알아보기

주요내용 여러나라의 인사방법 알기, 여러나라의 음식문화, 여러나라의 전통의상 소개, 여러나라의 전통가옥 소개 및 비교

기관명 각화 문화의집 지역 광주광역시 다문화강사 박현숙

프로그램명 여러나라의 의식주 및 놀이문화 알아보기

주요내용 여러나라의 인사방법 알기, 여러나라의 음식문화, 여러나라의 전통의상 소개, 여러나라의 전통가옥 소개 및 비교

66

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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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68 69

다문화전문강사현황

이름 국 적 기수

강신란 한 국 1기

권라뜨리 (Kwon Ratree) 태 국 1기

권력 (Quan Li) 중 국 1기

김기동 한 국 1기

김기범 한 국 1기

김대옥 한 국 1기

김림 한 국 1기

김미주 한 국 1기

김영희 한 국 1기

무스타크 아메드 마붑(Mustaque Ahmed Mahbub)

방글라데시 1기

서영숙 중 국 1기

아마노바 잠자골(Amanova Zyamzagul)

카자흐스탄 1기

왕승희 한 국 1기

위순환 한 국 1기

유티미하 (Yu Thi Mi Ha) 베 트 남 1기

윤영주 한 국 1기

이보배 한 국 1기

이유정 베 트 남 1기

이향자 중 국 1기

이희진 한 국 1기

임옥경 한 국 1기

임행심 한 국 1기

임희정 한 국 1기

잠강 (Nyamdendev Jamgan) 몽 골 1기

전상미 한 국 1기

정은미 한 국 1기

조수연 한 국 1기

최하경 한 국 1기

필소민 (Pl Do Min) 한 국 1기

가네코유끼에 일 본 2기

강주희 한 국 2기

강현경 한 국 2기

기구찌 게이꼬 일 본 2기

김만 중 국 2기

김소희 한 국 2기

김정 한 국 2기

이름 국 적 기수

김지현 필 리 핀 2기

김천숙 중 국 2기

도지선 베 트 남 2기

모현리 중 국 2기

문경연 한 국 2기

박현숙 한 국 2기

부티주엔 베 트 남 2기

염경미 2기

왕경숙 중 국 2기

웬티트엉 베 트 남 2기

유지성 한 국 2기

윤지은 한 국 2기

이미란 중 국 2기

이종윤 한 국 2기

전지영 한 국 2기

정춘매 중 국 2기

차유정 한 국 2기

홍춘매 중 국 2기

한승군 중 국 3기

김종숙 한 국 3기

우파 중 국 3기

권금상 한 국 3기

람투쿡 베 트 남 3기

김경숙 한 국 3기

왕샤오쥔 중 국 3기

다까노 유끼에 일 본 3기

김추월 중 국 3기

샤시 말라 네 팔 3기

김춘옥 중 국 3기

아스카로바 니고라 우 즈 벡 3기

전티투하 베 트 남 3기

가비타 라이 지미 네 팔 3기

김선용 한 국 3기

왕윤령 대 만 3기

배희은 한 국 3기

김승민 한 국 3기

● ● ●

● ● ●

이름 국 적 기수

바타르 어던치멕 몽 골 3기

김수정 한 국 3기

김화 중 국 3기

조성실 한 국 3기

신영란 한 국 3기

손명화 한 국 3기

바트치치그 몽 골 3기

김분옥 중 국 3기

손정미 한 국 3기

박알렉산드라 우 즈 벡 3기

엥흐자르갈 몽 골 3기

오경아 한 국 3기

오희숙 한 국 3기

김미경 한 국 3기

왕려진 대 만 3기

박명옥 한 국 3기

김은재 한 국 3기

강파닛 삐야파 태 국 3기

정은경 한 국 3기

전 나제스다 우 즈 벡 3기

타무라 료 일 본 3기

이재영 한 국 3기

김옥련 중 국 3기

김남희 한 국 3기

이찌카와미사에 일 본 3기

이재은 한 국 3기

다나 몽 골 3기

김성현 중 국 3기

가푸르 우 즈 벡 3기

김이수 한 국 3기

이타티아나 우 즈 벡 3기

송나지아나 러 시 아 3기

김성희 한 국 3기

이서연 중 국 3기

투맹울치 바이르토야 몽 골 3기

● ● ●

● ● ●

● ● ●

69

기관명 중마지역아동센터 지역 전라남도 다문화강사 박현숙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회 이해

주요내용 다문화 편견 깨기, 다양한 언어로 인사해요 등

기관명 용인문화유적전시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도지선

프로그램명 베트남 꾸러미 “씬자오, 베트남”

주요내용 베트남 소개, 전통의상 입어보기 등

기관명 용인문화유적전시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 람투쿡

프로그램명 베트남 꾸러미 “씬자오, 베트남”

주요내용 베트남 국기와 한국 국기 비교해보기, 생활물품 만져보기 등

기관명 용인문화유적전시관 지역 경기도 다문화강사투맹울치바이르토야

프로그램명 몽골 꾸러미 “사인바이오, 몽골”

주요내용 몽골어로 인사하기, 몽골 전통 옷(델) 체험, 몽골 전통놀이 샤가이 즐기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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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Page 35: 2010 다문화교육 콘텐츠 사례집

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70 71

②사회 문화예술교육 사업 : 모두에게평등한

문화예술교육을꿈꾸며

아동복지시설에6개분야[국악/음악/연극/무용/영화/미술]의

예술교육프로그램을제공하고,노인복지관에는노인연극,

노인창작무용,노인음악을지원한다.장애인·정신지체

장애아동에게는무용교육을,지적장애아동과어머니에게는

음악교육을지원한다.또한지방자치단체와협력하여지역의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등과관련된시설에교육참여자와

전문강사가함께문화예술교육활동을할수있도록다양한

사업을펼쳐문화적불평등을해소하고,소외된계층을포함한

모두에게평등한문화예술교육이이루어지는사회를만들고자

한다.

>> 주요사업

• 사회복지시설 연계 예술 강사 지원 사업 [국악/음악/연극/무용/영화/미술]

• 지방자치단체 협력 지역 ‘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

• 군, 특수 분야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 지역 센터 및 문화기반시설 연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

• 재외동포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 생활문화 공동체 만들기 지원 사업

③문화예술교육 인력양성 사업 : 문화예술교육의질을향상할

전문인력들

문화예술교육전문인력,문화기반시설의활동가,고도의

전문인력등다양한분야와층위의전문가를양성하기위해

아카데미CETA[Creativity Education through Arts]를상시로운영하고

있다.체계적인연수운영과지원,창의적교육전문인력을위한

연구와사업을통해양성된각분야의전문인력은,현장에서

활동하며문화예술교육의질적수준을향상하고있다.

>> 주요사업

• 문화예술교육 전문 인력 양성사업

• 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 CETA 사업 [연중 상시 연수 운영]

• 학교·사회 예술 강사 연수 [기본 · 심화연수]

• 유아 예술 강사 연수

• 학교경영자·교사 및 관련 단체시설 연수

• 다문화 교육인력 양성 연수

④문화예술교육 정책공감·국제교류 사업 : 국가와지역을넘어선

공감을위해

정책과지원사업의내용을일방적으로홍보하는것에서벗어난

충분한공감대를찾기위한노력에힘을기울이고자한다.

더불어다른문화감성,다른교육환경속에서문화예술교육을

고민하고실천해왔던국가경계밖의사람들과교류하고

교감하기위해2010년5월‘유네스코예술교육세계대회’를

서울에서개최했다.

>> 주요사업

• 문화예술교육 국제협력사업

• 2010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 아르떼 1018 영상제

• 문화예술교육 지식정보화사업

• 아르떼진 운영

• 아·태지역 옵저버토리 사이트 운영

⑤문화예술교육 교육 개발연구 사업 : 더나은문화예술교육의

실현을위해

문화예술교육의현재를보다객관적으로진단하고,그자료를

바탕으로효과적인교육콘텐츠를개발하기위해문화예술교육

관련연구·통계·개발사업을여러모로펼치고있다.

문화예술교육이우리사회모든구성원의삶속에자연스럽게

스며들수있도록매진하고있다.

>> 주요사업

• 문화예술교육 분야별 교안·교재 및 학술연구

• 온오프라인 교육콘텐츠 개발 및 자료콘텐츠 분석사업

• 문화예술교육 관련 사업별·수혜대상자별 각종 통계 및 조사

• 대상별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 문화예술교육사전 개발

• 교·강사 자율연구 모임 지원 사업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소개

71

한국문화예술

교육진흥원 소개

사업소개

①학교 문화예술교육 사업 :문화예술교육의시작,학교

전국초·중·고교중,40%에이르는4,700여개의학교에약

3,500명의예술강사를파견하여,국악,무용,연극,영화,만화,

애니메이션등의문화예술교육을실시하고있다.이를통해

어린이와청소년들에게창의력과상상력을,현장예술인에게는

교육활동과사회공헌기회를제공한다.

>> 주요사업

• 학교 예술 강사 지원 사업 [분야 : 국악, 무용, 연극,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디자인, 공예, 사진]

• 문화예술교육 선도학교 운영 지원 사업

• 예술꽃 씨앗학교 지원 사업

• 문화예술교육 기회 확대사업

• 유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70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문화체육관광부와교육과학기술부가

함께마련한「문화예술교육활성화종합계획」의근본취지를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실행하기위하여설립되었다.이에우리나라문화예술교육

정책을실행하는데중추적역할을담당하고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가장큰역할은전국민이문화와예술에

가까워질수있도록하는데있다.

▹ 핵심가치 : 열린 사고, 동반성장

문화예술교육 정책 밑그림을 그려내고 사업을 구체화하는 전 과정에서 임하는 실천적

자세를 말한다. 열린 사고로 수평적 소통과 창의적 실천을 모색하며, 고객 지향적 현장

친화적인 정책수행으로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 비전 : 사람, 정보, 자원이 모이는 문화예술교육 발전소

문화의 시대, 지식정보화 사회의 주요 동력으로 사람, 정보, 자원이 모여 온 국민에게

풍요로운 삶의 에너지를 전하는 문화예술교육 발전소의 모습을 지향한다.

▹ 미션 : 모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는 환경조성

동시대 모든 이들이 누려야 할 기본 권리로써 국민 스스로 문화예술교육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건강한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실현하는 것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이상이다.

모두를 위한 양질의 문화예술교육,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함께 한다.

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Page 36: 2010 다문화교육 콘텐츠 사례집

6

다문화란?

72

2010 다문화 교육 콘텐츠 사례집

-문화로 소통하는 다문화 교육-

■ 개발

- 황지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력양성팀 대리)

- 주정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력양성팀)

■ 자문 및 참여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다문화 전문강사

오희숙 (한국)

도지선 (베트남)

김분옥 (중국)

투맹울치 바이르토야 (몽골)

전지영 (한국)

모현리 (중국)

박현숙 (한국)

바트치치그 (몽골)

이찌까와 미사에 (일본)

차유정 (한국)

- 도움주신 각 문화기반시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문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다문화 교육인력 양성사업에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 TEL : 02-6209-5941

- E-mail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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