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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경제 환경 2. 국내경제 전망 3. 금융시장 전망 2018. 5. 3 경제연구부문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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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경제 환경

2. 국내경제 전망

3. 금융시장 전망

2018. 5. 3

경제연구부문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요약

세계경기는 미국주도의 성장흐름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의 대규

모 법인세 감면효과에 따른 기업수익 확대가 투자로 이어지면서 미국은 올해 3%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도와 브라질 등 개도국 경제도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저금

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금리와 자산가격 상승, 재고수요 확대 등 지난해 빠른 회복을 가져왔던 경기상

승 모멘텀이 점차 약화되면서 올해 하반기 중에는 세계경기가 하향흐름으로 돌아설 가능

성이 크다. 경기둔화의 트리거가 되는 요인은 저인플레의 종료이다. 주요국가들의 실업률

이 크게 낮아지면서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고 임금 및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주요국 통화긴축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산가격을 떨어뜨리고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까지의 높은 투자 증가로 생산능력이 늘어나고 재고도 상당

수준 채워지면서 기업투자 측면에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충의 필요

성이 점차 줄어들 것이다. 2016년 3.2%에서 지난해 3.7%로 빠르게 높아졌던 세계경제

성장률은 금년 중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성장률이 3% 중반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세계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반면 국내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질

전망이다. 세계 투자에 필요한 중간재와 자본재를 공급하는 우리나라는 세계경기에 선행

해 하향세가 나타날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투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성장을 이끌었지만

올해에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증가 속도가 낮아질 것이다. 자동차, 통신기기, 디스플레

이 등 반도체 이외의 주력 제조업에서도 수출이나 투자를 이끌어갈 부문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주택의 수급부족이 채워지면서 지난 수년간 성장에 크게 기여했던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크게 높아진 기업수익성으로 실질임금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정부의 재

정확장을 통한 소득주도 성장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소비는 금년 중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충격이나 북핵리스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점도 경

제주체들의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2.8%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중 기저효과로 성장세가 높아졌지만 2분기부터는 전기비 1%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에는

2%대 중반 수준까지 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다.

노동시장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핵심경제활동 인구의 감소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고용 창

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교육서비스와 주택

건설 부진으로 노동력에 대한 수요도 둔화되면서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해보다 10만명

가량 줄어든 2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둔화로 소비자물가는 1%대 중반

의 낮은 상승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상흑자 지속, 미국

의 달러화 약세정책으로 원화는 올해 평균 달러당 1,060원 수준의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 LG경제연구원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1. 세계경제 환경

공급조정과 저금리로 지난해 빠른 경기상승

지난해 세계경기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010년

대 들어 세계경제 성장률에 대한 주요 전망기관들의 예측치

가 실제 성장률보다 높은 현상이 지속되었지만 지난해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성장률 전망치보다 실제치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성장세가 더 높았던 요인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세계경제의 과잉공급능력 및 재고가 빠르게

조정되었다. 철강, 조선 등 공급과잉 산업에서 중국이 적극적

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며 석유부문에서는 미국 셰일생산

기업들과 공급경쟁을 벌이던 산유국이 감산에 나섰다. 또한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은 적극적인 생산조정을 통해 재고수

준을 낮추어 놓았다. 공급조정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

로 진행되면서 주요 제품의 가격하락 추세가 멈추었고 디플

레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가 낙관적으

로 바뀌었다. 제품가격 상승과 재고조정, 낙관적 기대 형성으

로 기업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세계경기를 견인했다.

둘째, 저금리에도 지난해까지 글로벌 인플레 압력은 우려했

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

들이 낮은 노동생산성 상승 속에서 고용유발형 성장을 하면

서 취업자수가 빠르게 늘고 실업률이 낮아졌지만 임금과 물가는 미진한 상승에 머물

렀다. 전통서비스 등 저임금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난 데다 선진국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 이후 임금이 더 낮은 일자리에 재취업하면서 평균 임금

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컸다. 아마존 효과,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간의 경쟁이 확대되는 점도 저인플레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결국 낮은

인플레 압력으로 주요국 통화정책의 완화적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금

리에 따른 수요증대 효과가 지속될 수 있었다.

끝으로 저금리와 기대심리 회복은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

난해 주요 국가들의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내구재 수요 등 소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유럽, 일본에서는 부

3.53.7

1

2

3

4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전망치실제치

(%)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실제치 1

주 : 전망치는 IMF, OECD 두개 기관의 직전연도의 마지막 전망치 평균,

실제성장률은 해당연도 다음해 말에 발표된 IMF 추정치

(전년동기비, %)

실질임금상승률

소비자물가상승률

0

1

2

3

4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임금 및 소비자 물가 상승률 2

주 : 선진국(OECD) 기준

자료 : OECD

선진국선진국 개도국

197177

주식 부동산

개도국

49 67

(단위 : %)

위기 이후 자산가격 상승국 3

주 : 위기 이후 저점 대비 상승률

자료 : Bloomberg

3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건설투자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역시 지난해 주

택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가 크게 확대되었다.

세계경기 상승흐름 당분간 이어질 것

올 들어서는 경기회복 추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큰 폭으로 개선되었던 기대지

표들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빠르게 오르던 자산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다.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대부분 국가들의 주가지수가 1

월말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아직 세계경기가 하향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어

렵다. 미국 금리인상 본격화에 대한 경계심과 미·중간 무역

갈등 확산에 대한 우려가 기대심리를 떨어뜨렸지만 세계경기

는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기를 주도

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법인세 감면효

과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중 미국기업들이 평균 20% 가까운

주당 순이익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익 증가의 상

당부분이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배당소득도

늘어나면서 소비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유럽

역시 미국경기 호조에 따른 대미수출 증가와 함께 고용확대

와 가계소비 증가의 선순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와 브라질 등 개도국 경제도 농

산물 가격 안정에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경기회복 흐

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말부터 세계경기 활력 점차 저하 전망

다만 지난해 빠른 회복을 가져왔던 상승 모멘텀이 점차 약화

되면서 올해말부터는 세계경기가 하향흐름으로 돌아설 가능

성이 크다. 경기둔화의 트리거가 되는 요인은 저인플레의 종

료일 것이다. 임금을 낮추는 구조적 요인들이 지속될 것이지

만 주요국의 실업률 하락으로 고용확대 여력이 크게 줄어들

면서 임금상승세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말 실

업률이 3%대 후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969

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도 20년만의 최저실업률을

기록하면서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80

100

120

140

160

2016 2017 2018

(2010=100)

미국

일본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 4

자료 : Bloomberg

0

2

4

6

8

10

12

14

2000 2004 2008 2012 2016

(%)

미국

유로존

일본

주요국 실업률 5

자료 : THOMSON REUTERS EIKON

4 LG경제연구원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경기 회복과 임금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근접하

면서 각국의 통화긴축 흐름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올해 3~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국 중 20

여개 국가가 금년 중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금리

인상은 소비보다는 저축유인을 높이고 투자부담을 늘릴 뿐

아니라 특히 금년 중에는 역의 자산효과를 통한 부정적 영향

이 클 것이다. 미국의 GDP 대비 시가총액이 IT 버블시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지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유럽의 부

동산 가격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주

가의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가격 역시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건설투자와 내구재 소비에 미쳤던

긍정적 효과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기업 투자 측면에서는 지

난해와 올해까지의 높은 투자 증가로 생산능력이 늘어나고

재고도 상당 수준 채워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적인 생

산능력 확충의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부터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연간으로는 성장

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질 전망이다. 2016년 3.2%에서 지난

해 3.7%로 빠르게 높아졌던 세계경제 성장률은 금년 중 3.8%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3% 중반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로존 금년 중에는 높은 성장세 예상

주요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중에서는 올해 미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 및 소비확대의 선순환이 이어

지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부양효과까지 나타나면서

올해 3% 가까운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부

양책까지 시행되고 있어 인플레 압력과 금리상승세가 시장기

대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 리스크 요인이다.

유로존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2%

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 수준으로 볼 때 아직 고용확대

여력이 있어 금년 중에는 인플레 압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중앙은

행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 측면이다. 다만 미국 등 세계

경기의 상승세 둔화로 내년에는 점진적인 성장활력 둔화가 예상된다.

0

3

6

9

1990 1995 2000 2005 2010 2015 2020

(%)

미국 명목성장률

미국 장기금리

미국 성장률과 장기금리 6

주 : 장기금리는 10년물 국채 기준

자료 : Bloomberg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 7

2016 2017 2018

세계경제(PPP) 3.2 3.7 3.8

선진국 1.7 2.3 2.5

미국 1.5 2.3 2.8

일본 0.9 1.7 1.3

유로 1.8 2.3 2.3

개도국 4.4 4.8 4.9

아시아 6.5 6.5 6.4

중국 6.7 6.9 6.5

인도 7.1 6.7 7.5

중남미 -0.6 1.3 2.2

브라질 -3.5 1.0 2.7

중동·북아프리카 4.9 2.2 3.2

아프리카 1.4 2.8 3.3

러시아 -0.2 1.5 1.8

동구 0.4 2.1 2.2

달러/유로(평균) 1.11 1.13 1.24

엔/달러(평균) 108.8 112 107

위안/달러(평균) 6.64 6.74 6.32

국제유가(달러/배럴) 41 53 67

주 :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5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일본은 올해부터 성장세가 꺾일 전망이다. 재정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지지율

이 하락한 아베총리의 연내 퇴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베노믹스 추진 동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서비스, 건설업 부문을 중

심으로 생산차질이 가중되는 점도 성장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인도 고성장 지속, 중국은 완만한 감속성장

개도국 중에서는 인도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및 유통시장 개

혁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모디총리가 내년 선거에서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

아졌다. 개혁노선 지속에 대한 기대감과 Make in India 정책으로 외국인 투자 유입

이 지속되면서 올해 인도는 7%대의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은 환경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중 지난해와 같은 6.8% 성장세를 유지한

바 있으나 2분기 이후 완만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기반

강화로 구조개혁 추진력이 높아져 부채리스크 축소를 위한 감속성장 기조가 재개될

미-중간 무역갈등 수시로 불거질 전망

연초 미-중간 무역갈등이 확산되면서 세계경제의 리스크 요

인으로 부각된 바 있다. 미국은 철강 및 알루미늄 고율관세에

이어 지재권 침해에 대한 조치로 600억불 규모의 대중 보복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역시 상응하는 맞대응 조치

를 예고하며 미국의 일방주의 조치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

장을 표명한 바 있다.

양국의 강경한 맞대응이 확산되면서 전면적 무역전쟁으로 이

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

로 보인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입장에서 중국과의

통상갈등 심화는 정치적 부담이

크다. 대중 중간재 수입 감소는 미

국 기업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져

기업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되며 더

욱이 이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미수출

이 5,000억불에 달하는 중국은 겉

으로 강경자세를 보이는 것과 달

리 명분과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미국이 만족할 만한 타협안을 제

시할 가능성이 크다. 지적재산권의

준수 강화, 투자업종 제한 완화, 관

세율 인하나 정책당국의 시장개입 축소 등 중국이 제시할 카

드가 많으며, 이러한 정책들은 중국이 향후 경제성장에 따라

도입해 나갈 정책방향과 부합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중기적으로 볼 때 미-중간 무역갈등은 수시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요

인에 기반하기 때문에 중국의 개방 조치만으로 적자폭을 줄

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지적

했듯이 미국 무역적자의 근본 원인은 미국경제가 생산보다

소비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적자를 줄이려면 결국 소비보다

저축을 늘려야 하는데 미국의 저

축률은 현재 하락하고 있는 상황

이다. 더욱이 통상정책이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미국의 대외전략

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도 우려되

는 대목이다. 안보 등의 가치를

위해 경제적 불이익을 감내할 가

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현

트럼프 정부의 정책결정자들 중

에 강경파가 많기 때문에 중국 부

상에 대한 지속적인 견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1

16.8

10

15

20

2010 2012 2014 2016

(%)

미국 저축률 8

주: GDP 대비 비중

자료: Federal Reserver Economic Data

6 LG경제연구원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것이다. 심각한 수준의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는 등 질적인 성장으로

의 전환노력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브라질, 러시아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브라질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 러시아는 푸틴정부의 개혁의지가 약하고 선진국의 경제제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한계로 작용하면서 금년 중 1~2%대 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리스크 요인이다.

2. 국내경제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경기와 세계경기의 연관성은 다소

약해진 바 있다. 주요국의 내수중심 성장으로 세계교역이 위

축되면서 우리 수출이 성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지 못했

기 때문이다. 부진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월호 사태나

메르스 확산 등 국내 충격요인과 주택건설 투자에 따라 경기

흐름이 결정되곤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글로벌 투자가 확

대되면서 자본재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세계교역이 늘어나고

이것이 국내 수출과 투자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흐름이 오랜

만에 재개되었다.

지난해 국내경제 성장률은 3년만에 3%대 성장세를 회복했는

데 여기에는 투자의 역할이 컸다. 투자는 2000년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

해 성장기여율이 84%에 달한 바 있다.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 경기가 투자 확대에 중

요한 역할을 했다. 세계적 수요확대와 공급제약으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출

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대규모 설비확장이 진행된 바 있다.

세계경기에 선행해서 국내경기 하향 전망

그러나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내경

제는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투자흐름을 살펴보

면 우리나라의 설비투자가 세계투자를 다소 선행하는 가운데 투자변동성은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투자 변화에 대한 우리나라 투자 변화의 탄력치는 1.8

배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투자에 필요한 중간재 및 자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

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수요가 확대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가

더욱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0

20

40

60

80

100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

투자의 성장기여율 9

자료 : 한국은행

7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생산과 수출이 확대되면 이것이 세계투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투자는 세계투자를 선행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지난해에는 중간재 중에서도 반도체 부문의 설비투자가 대규

모로 시행된 바 있다. 4차산업혁명 대비 IT투자 확대로 반도

체 수요가 늘어난 반면 그동안 시장 구조조정에 따른 과점화

로 생산능력은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메모리 수요

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우리 수출을 이끌어가겠지만 지난

해 대규모 투자가 실행되었기 때문에 투자의 증가 속도는 크

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부족했던 공급능력이 어느 정도 채워

지면서 반도체 단가상승세도 올 하반기 중에는 멈출 것으로

예상되어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가격급락을 막기 위한 생산능

력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이외의 산업에서도 마땅히 올해 수출이나 투자를 이

끌어갈 부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국내수요 부진으로 수출과 내수전망이 어둡다.

통신기기, 가전 등 전자제품의 경우 미국의 통상압력 확대 등

으로 해외생산 비중이 늘면서 국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업체들이 물

량 밀어내기에 나서면서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중기적으

로 전망이 어둡다.

더욱이 지난 3년간 크게 늘면서 성장을 이끌어오던 주택건설 투

자 역시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간의 투자로

부족했던 주택공급 물량이 채워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리상

승으로 국내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지속되는 점도 주택가격 하향요인으

로 작용하면서 신규투자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소비 다소 회복되며 완만한 경기둔화 예상

올해 설비투자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보다 1%p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

에 미치는 충격은 그보다 작을 것이다. 지난해 설비투자의 성장기여도가 재작년 대비

1.4%p 높아진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은 0.2%p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산업연관분석에 따

르면 반도체 생산의 수입유발 효과는 46%에 달해 생산의 절반 가까이가 수입으로 대

-6

-3

0

3

6

9

12

2011 2013 2015 2017

한국투자

세계투자

(전년동기비, %)

세계 및 국내 투자증가율 추이 10

자료 : Thomson Reuters Eikon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 (%) 11

2017 2018

연간 상반기 하반기 연간

경제성장률(GDP) 3.1 2.9 2.7 2.8

(민간소비) 2.6 3.1 2.8 2.9

(건설투자) 7.6 1.3 -1.8 -0.3

(설비투자) 14.6 6.6 2.0 4.3

통관수출 증가율(%) 15.8 6.7 5.4 6.0

통관수입 증가율(%) 17.8 10.1 7.7 8.9

경상수지(억달러) 785 273 399 672

소비자물가상승률(%) 1.9 1.4 1.7 1.6

실업률(%) 3.7 4.1 3.3 3.7

취업자수증가(만명) 32 20 21 20

원/달러(평균) 1,131 1,069 1,052 1,060

원/유로(평균) 1,277 1,303 1,315 1,309

원/엔(평균) 1,008 988 992 990

원/위안(평균) 168 169 167 168

국고채수익률(%, 평균) 1.8 2.3 2.5 2.4

회사채수익률(%, 평균) 2.3 2.8 3.1 3.0

주 : 증가율은 전년 동기비 기준

국고채수익률과 회사채(AA- 등급) 수익률은 3년 만기 기준

8 LG경제연구원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체된다. 특히 반도체 생산장비는 상당부분을 일본, 독일 등 선진

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한다. 또한 반도체 산업은 10억원 생산

시 고용유발 인원이 2.95명으로 제조업 평균 5.3명보다 크게 낮

다. 역설적이지만 반도체 중심의 투자가 국내경기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자증가율이 급격하게 둔화되더라도

국내경기에 대한 충격 역시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소비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빠른 경기하락을 막아주는 역할

을 할 것이다. 시중금리 인상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확대되고 자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점은 소비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기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질임금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가계

구매력 개선에 따른 소비증대 효과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 역시 소비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노동소득 증대를 위한 재정지출 확대와 소득격차 축소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금년 중에는 소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드는 점도 수요회복에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드 사태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이 줄어들면서 자영업 충격이 완화되고 아직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지만 남북관계의 개선 흐름 역시 투자와 소비심리를 높이게 될 것이다.

중기적으로 3% 성장 회복 어려울 것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1분기 성장세

가 1.1%로 높아졌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전기비 1% 성장세를 유

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3.1%

보다 낮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이후에도 고령

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및 생산성 저하 효과가 더욱 확대되면서

중기적으로 성장 저하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는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겠지만 우리나라는 경제성장 둔

화로 물가가 안정기조를 보일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실질

임금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총수요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아직 공급능력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산업을 제외

하면 가동률이 부진한 수준이며 재고가 늘면서 재고/출하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올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

0

1

2

3

4

5

2016 2017 2018

(전년동월비, %)

실질임금 증가율 추이 12

자료 : 고용노동부

(%)

1.1

0.60.7 0.7

-0.4

0.0

0.4

0.8

1.2

1.6

2017 2018

전기비 성장률 전망 13

자료 : 한국은행, LG경제연구원

9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건설투자, 수년간의 조정국면 예상

2015년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경기를 이끌어왔던 건설투자는 올해 성장세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투자

의 순환싸이클은 지난해 말부터 하향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서도 주택경기 관련 지표들의 둔화추세가 이어지

고 있다. 2012년 이후 지속되었던 전세가격 상승흐름이 멈추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미분양 주택의 증가속

도도 가팔라졌다.

부족했던 주택공급 채워지며 건설경기 둔화

건설경기 부진의 주된 원인은 지난 3년간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부족했던 주택공급 물량이 채워졌다는 점이다. 2000년대 평균 38

만호(2005~2015년)에 이르던 연간 주택공급(준공기준) 수가

2016년 50만호를 넘어섰으며 금년 중에는 60만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GDP 대비 주택스톡 비율 역시 지난해부터 2000년대

평균 수준(77.5%)을 넘어섰으며 올해에는 81%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제위기로 GDP가 떨어졌던 2009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미 분양된 물량을 중심으로 아직까지 주택건설이 활발하게 이루

어지고 있지만 신규분양은 둔화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해 30% 줄어든 바 있으며 올해 건설사들이 매출

을 유지하기 위해 분양계획을 높여 잡고 있지만 계획대로 실행되

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의 실질적인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매가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

이 크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다주택자 규제 강화, 신DTI,

DSR 도입 등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도 자산투자 목적의 수요에 부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택착공 면적을 이용해 주택투자 증가율을 추정해보면 올해 건설

사들의 신규분양이 계획대로 시행될 경우에도 투자증가율이 지난

해 14.9%에서 올해 2% 내외로 크게 떨어지게 된다. 분양계획이 모

두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택투자는 마이너스 증가

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토목건설도 마이너스 성장

주택건설 투자와 함께 토목건설 투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부진을

이어갈 것이다. GTX, 세종고속도로 등 대형사업들이 예정되어 있

고, 발전소 등 민간토목 부문에서의 수요확대 여지가 있지만 SOC

예산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다. 올해 SOC 예산은

지난해 대비 20%나 줄어들었으며 지자체의 토목건설투자 지출비

중도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3조원 규모에 달하는 지난해

예산 이월액을 사용할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토목건설 투자의 마

이너스 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7.6% 증가에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

설 전망이다. 그동안 건설투자의 하강싸이클은 평균적으로 11분기

간 지속되었다. 시장의 초과공급 상황, 금리상승 및 부동산 규제

등 정책환경을 고려할 때 이번 하향국면 역시 최소 2~3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이며 고령화와 중기적 성장저하 추세를 감안하면 하

강기간이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

70

74

78

82

2000 2004 2008 2012 2016 2018

(%)

’00년대 평균: 77.5%

주택스톡비율 15

주 : 주택스톡비율 = 주거용 건물 순자본스톡/실질GDP

자료 : 한국은행, LG경제연구원

5.0

5.5

6.0

6.5

99

99.5

100

2017 2018

전세가격(←)

미분양주택(→)

(만호)(2017.12=100)

전세가격 및 미분양주택 수 14

자료 : 한국감정원, 국토교통부

7.9

-6.9

3.5

(%p)

-10

-5

0

5

10

1995 2000 2005 2010 2015 2020

건설투자순환변동치(%p) 16

주 : HP 필터를 이용 추세를 제거한 수치임.

10 LG경제연구원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3. 금융시장 전망

미국의 금리인상 본격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금융긴축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은 금년중 3~4차례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나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4차례 인상 가능성이 좀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에도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과 인도네시아, 폴란드, 멕시코 등 신흥국을 포함해 주요 25

개국이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아직 경기회복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되는 유로존, 일본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정책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급등세로 돌아선 국제 장기금리 역시 상승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이미 3%대에 진입한 바 있으며 일본 등

주요국 금리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취업자 증가수 20만명 수준으로 둔화 전망

올 들어 취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며 고용급감 우려가 커

지고 있다. 지난해 31만명에 달했던 취업자 증가수는 1분기 중

18만명까지 줄어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부진한 성장

세 속에서도 취업자 증가수는 평균 30만명 이상을 기록해 ‘성

장 없는 고용’ 현상이 나타났지만 향후에는 성장 둔화 속에 고

용활력도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효과 본격화 조짐

1분기 고용 둔화를 일시적 충격으로 간주하기 어려운 이유는

고령화 영향의 본격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

화는 노동력 공급을 줄일 뿐 아니라 노동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노동력 공급 측면에서 보면 올 들어 생산

가능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해졌다.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만명 늘었던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올 1분기에는

4만 7천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에서 예측한 수치와 비슷한 흐름이다. 2000년대 초

반 합계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진 데 따른 영향이 지금 나타나

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생산의 주력 층이라고 볼 수 있는

20~50대 인구는 더욱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

인력 감소 추세는 향후 더욱 심화되어 2020년에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24만명이나 감소할 전망이다.

수요 측면에서도 고령화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

인다. 아동 및 청소년 숫자가 줄어들며 교육서비스 취업자들

이 올해 들어 7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그동안 학생수 감소에

도 불구하고 공립학교 신규교원 임용 규모가 유지되고 사교육

시장도 확대되면서 교육서비스 취업자가 늘었지만 학생수가

-40

-20

0

20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생산가능인구20~50대

(전년비, 만명)

생산가능인구 증감 17

자료 : 통계청

0.5

0.7

0.9

1.1

1.3

1.5

1.7

1995 2000 2005 2010 2015

(명)

합계출산율 추이 18

자료 : 통계청

11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LG경제연구원

한미 정책금리 역전에도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은 낮아

우리나라는 물가상승률이 목표를 하회하고 취업자수가 둔화되는 등 경기상승 기조가 뚜렷

하지 않아 기준 금리 인상은 하반기 중 한차례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더 커져 올해 말에는 금리차가 0.5%p~0.75%p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자본유출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이후 두 차례의 금리역전 시기

에도 해외자본은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정책금리 인상이 더디더라도 미국금리 동조화의 영향으로 국내 시중금리는 정책금리

인상폭보다 더 크게 오를 것이다. 만기가 길수록 정책금리보다는 미국금리와의 연동

성이 커지는 경향을 감안할 때 장기금리의 상승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자 증가수 20만명 수준으로 둔화 전망

더욱 빠르게 줄어들면서 교육관련 취업자 증가추세가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다. 19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 숫자는 지

난해 970만명 수준이었으나 5년 후에는 약 100만명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계된다.

건설업에서도 고용 둔화가 예상된다. 지난 2~3년간 입주물

량이 큰 폭으로 늘며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으나 공급부족

이 해소되면서 이러한 추세가 꺾일 것이다. 고령화로 주택주

력 구입연령층인 3~40대 인구가 빠르게 줄어드는 점도 주택

수요 둔화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업은 고용

유발 효과가 큰 편으로 지난해 10만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했

으나 최근 4만명 대로 증가세가 낮아진 바 있다. 그동안 건설

부문이 50대 이상 고령 취업자를 흡수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

러한 효과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 고용둔화 추세 지속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과 함께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

대비 16% 이상 상승한 것도 고용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

업에서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취업자가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이 저소득 근로자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져 소

비수요로 연결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고용에 미치는 부

정적 충격이 완화될 여지는 있을 것이다. 또한 사드 사태가

일단락되며 중국 관광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

상되는 점도 하반기부터 도소매, 음식 및 숙박 업종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 증가수는 지난해보다 10만명 가량 줄어든 20만

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도 고령화 효과

가 점차 커지면서 고용둔화 추세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

-10

0

5

10

15

20

2016 2017 2018

(전년동월비, 만명)

건설업

교육서비스업

건설업 및 교육서비스 취업자 증감 19

자료 : 통계청

최저임금 근로자 (만명)

1~3월 평균 취업자증가(만명)

4

8

12

16

-12 -8 -4 0 4 8

교육

음식·숙박

제조업

최저임금 근로자와 취업자 증가 20

주 : 최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2017년 기준

자료 : 통계청(근로형태별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산업별 취업자)

12 LG경제연구원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국채금리보다 회사채 금리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판단

된다. 저금리 국면에서 회사채 시장에 대거 유입되었던

투자자금이 금리 상승 국면에서 유출될 수 있기 때문이

다. 회사채 금리(AA-, 3년)는 2017년 평균 2.3%에서

2018년 3.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대외요인으로 국내

경기에 비해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신용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주요 통화 대비 강세폭 가장 클 전망

달러가치는 지난해 이후의 약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

다. 미국의 고성장과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일

본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달러화 약세정책도 지속될 것이

기 때문이다. 특히 원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 절상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한 데

다 대외신인도 개선을 배경으로 외국인 주식·채권 투

자가 작년(+19.6조원)에 이어 올해에도 순유입될 것으

로 예상된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및 통상압박

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도 쉽지 않

은 상황이다. 원화가치는 지난해 달러당 1,131원에서 올

해는 1,060원 수준으로 크게 절상될 전망이다. 만약 남

북한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확산될 경우에는 원화가치의 절상폭이 더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www.lgeri.com

과거 금리 역전 시기의 자본 유출입 및 금융시장 반응 21

한미 정책 금리 역전 시기 1999.7~2001.3 2005.8~2007.9

지속 기간 21개월 25개월

최대 역전 폭 1.5%p 1.0%p

자본 유출입 (억달러)

증권투자

전체 173 -494

(주식) 197 -787

(채권) -24 293

기타투자 -139 590

금융시장반응

주가(%) -40.7 75.2

원화가치(%) -12.8 12.2

금리(%p) -0.9 1.33

주 : 금융시장 반응의 금리는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임.

자료 : 한국은행

0

20

40

60

80

100

1,050

1,100

1,150

1,200

1,250

CDS프리미엄(→) 북한리스크 고

완화

원/달러 환율(←)

20172016 2018

(원/달러) (bp)

북한리스크와 원화환율 흐름 22

자료 : Bloomberg,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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