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6일 월요일 제1320호 · ‘블랙야크 키즈’, ‘베네통 키즈’와...
TRANSCRIPT
2019년 8월 26일 월요일 제1320호
크라우드 펀딩, 패션 부문 급성장
와디즈, 텀블벅 리워드 프로젝트
유니크한 기획, 상품 차별화 관건
크라우드 펀딩사들의 패션 리
워드 프로젝트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 부문 리워드형 펀딩의 대
표 주자는 토종 크라우드 펀딩사
인 와디즈와 텀블벅이다. 리워드
펀딩은 서포터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
기로 사전 약속을 하고 정해진 목
표 금액에 도달한 경우 실제 결제
가 진행되고 리워드(제품)를 제공
받는 방식이다.
‘와디즈’는 올 상반기 패션과 잡
화 카테고리 부문 리워드 펀딩 프
로젝트로 총 964건을 기록했다.
패션부문 모집 금액은 425억 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나 성
장했다.
패션 부문 리워드와 투자형 펀
딩을 합하면 상반기에만 65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펀딩액
601억 원을 훌쩍 넘긴 수치다. 패
션 부문은 F&B, 문화 등 전체 카
테고리 중에서도 가장 많이 성장
했다.
프로젝트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사례는 일명 ‘국민 라이더 자켓’
프로젝트라 불리는 ‘99%를 위해
만들어진 1%의 램스킨 자켓’이다.
올 3월 1차 펀딩에서 4억7천만
원 펀딩에 성공했고 최근 2차 펀
딩에서도 11억1천만 원 펀딩에
성공해 총 15억8천만 원(누적 1
만명 서포터 참여)을 기록했다. 이
분야 역대 1위다.
문화 콘텐츠 중심이던 텀블벅
도 신규 카테고리로 패션을 개발
해, 프로젝트(1월~5월 누계)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패션 부문에서 최초 1
억 펀딩을 달성한 라이프스타
일&워크웨어 브랜드는 ‘참새잡
화’다.
이 브랜드는 일본 실내복 ‘한텐’
을 가지고 펀딩을 진행 이틀 만에
모금액 100%를 달성했고 곧이어
1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5차례
이상 펀딩을 진행됐다. 최근에 진
행된 ‘한텐’ 프로젝트는 오랜 제작
기간, 역시즌 프로젝트에도 불구
하고 후원자 1,601명, 모금액 약
1억 5천만 원(1,754% 달성)을 기
록했다.
또 하나의 히트작은 ‘아웃라인
즈’ 트렁크 백이다. 이 제품은 기
존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텀
블벅에서 패션 잡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텀블벅에서 유통을 시
작한 뒤 자체 팝업 스토어, 홈페
이지에서 판매를 진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후
원자는 872명, 모금액은 목표대
비 1,000% 넘겨 현재 약 1억 원
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완료가 되진 않았지
만 펀딩 실적이 꽤나 높은 제품은
비건패션 ‘낫아워스’, ‘타이벡’ 등
이고, 아이디어 상품 ‘여성용 실
리콘 니플 패치’ 등이다.
박해영 기자 [email protected]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
스포츠, SPA 대형 매장 늘려
15개 브랜드 아동전문관 신설
신세계사이먼(대표 조창현)이
이달 30일(29일 프리오픈)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 오픈을 앞
두고 있다.
2013년 공사 이후 6년 만의 확
장오픈이다. 점포 좌측(중앙광장
기준, 시계탑 방면)에 약 10,800
㎡(3,270평) 규모 증축 공사를 실
시했다.
이번 확장오픈을 통해, 전 카테
고리에 걸쳐 브랜드를 보강했다.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아동복,
SPA, F&B 등 50개 이상의 브랜
드가 신규 입점한다. 660~990
㎡(200~300평)대 스포츠, SPA
브랜드 대형매장은 물론, F&B와
‘노브랜드’ 등 집객효과를 노릴 수
있는 다양한 매장이 들어선다.
약 1000㎡(300평) 규모의 아
동복 전문관도 선보인다. 교외형
아울렛 특성상 가족단위 방문이
많은 만큼, 확장공사를 통해 아동
복 조닝을 별도 구성한 것.
이전까지 아동복 매장(성인복
매장 인숍 제외)은 수입 아동복 편
집숍 1~2개 점포였으나, 아동복
전문관 증축을 통해 15개 브랜드
가 신규 입점한다.
‘블랙야크 키즈’, ‘베네통 키즈’와
같은 성인복 키즈 브랜드부터 온
라인 아동복 ‘리틀스텔라’, 아동 슈
즈 편집숍 ‘트래드후스’, 유아복 브
랜드 ‘큐비앤맘’, 유아동 내의 ‘무
냐무냐’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유
아동복 매장이 오픈될 예정이다.
서울 일부 및 경기 지역에 인접
한 위치적 이점과 30·40대 방문
객 비중(50% 이상)이 높은 점 등
을 고려했을 때, 아동관 오픈이 고
객 유입이나 매출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사이먼 측은 이번 확장오
픈 및 MD로 800억 원 가량의 매
출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종보 기자 [email protected]
핸드백 업계 ‘지각변동’
제도권은 채널 전환, 사업 축소 이어져
반면 온라인 시장은 커지는 ‘풍선 효과’
덱케, 분크 급성장… 상품 경향도 급변
5년 넘는 침체기를 보여 온 핸
드백 업계가 말 그대로 ‘지각변동’
중이다.
기성 업체들이 유통 채널을 전
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사이
온라인 핸드백 및 잡화 시장의 판
이 커졌고, 시장을 주도하는 상품
경향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블랙마틴싯봉,
제이에스티나, 덱케, 러브캣 등이
백화점을 떠나 온라인으로 전환
했고, 랑방, 라움보야지 등이 사
업을 중단했다. 이들 대부분이 중
대형사에 소속된 브랜드들이다.
그 여파로 10년 이상 근무한
CEO들이 줄줄이 업계를 떠나고
있다. 쌤소나이트코리아 서부석
대표에 이어 루이까또즈의 태진
인터내셔날 김유진 대표도 신원
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업계를
떠난 CD는 4~5명에 달한다.
조직도 슬림해지고 있다. ‘빈폴
액세서리’가 빈폴 사업부로, 패션
그룹형지의 ‘까스텔바쟉 핸드백’
은 골프로 흡수됐다. 현대지앤에
프와 한섬이 통합되면서 루즈앤
라운지, 덱케 등이 한 개 사업부
로 합쳐졌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 핸드백 매
출은 지난달에도 여전히 하락세
다. 롯데는 13.6%, 현대는 7.2%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매출 1
천억 원대 이상을 유지하는 브랜
드가 예전보다 현저히 줄었다. 올
해는 메트로시티, 닥스, 루이까또
즈 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 된다.
한 때 1천억대 이상 브랜드가 7개
에 달했다.
유통가의 핸드백 축소는 올해
정점에 달하고 있다.
롯데 본점은 40%가 축소됐고,
부산, 잠실 등 주요 점포도 약 30%
가 축소됐다.
현대와 신세계도 5년 전에 비해
브랜드수가 반토막으로 줄었다.
주요 백화점의 30% 이상이 10개
미만 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현대
는 추가적으로 축소를 단행한다.
신촌, 미아, 목동, 중동, 킨텍스,
디큐브, 판교, 대구, 울산, 충청점
이 대상이다. 이 회사는 해외 패
션, 의류, 소품 등으로 핸드백을
대체할 계획이다.
생산 인프라도 붕괴되기 시작
했다. 원피 가공 및 납품 업체 중
기업회생에 들어간 O사, 부도가
결정된 K사, 기업 파산 절차 중인
A사 등 10여 곳이 폐업 했거나 폐
업 수순을 밟고 있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
점 핸드백 매출은 앞으로도 역신장
이 지속될 전망인데 반해 온라인(
백화점, 일반몰)은 신장세가 이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백화점
몰의 7월 누계 기준 핸드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0% 신장했다.
마르헨제이, 뮤트뮤즈, 엘바테
게브, 핑고백, 분크 등 온라인 전
문 브랜드만 올 들어 성장세를 구
가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전환한 브랜드도 이
미 성과를 내고 있다. 한섬의 ‘덱
케’는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더블유컨셉, H
몰, GS숍 등에서 7, 8월에서 매
출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전환한 ‘질바이질스튜어트’도 지
난 2월부터 6월까지 대표 아이템
이 줄줄이 완판되고 있다.
일부 패션 중대형사들은 스타트
업 핸드백 브랜드에 투자하는 쪽
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처음
으로 투자한 ‘로우로우’, 코웰패션
이 투자한 ‘분크’가 대표적이다.
작지만 컨셉셜한 브랜드의 약진
도 두드러지고 있다. 온라인에 기
반을 두거나 편집숍에 입점해도 존
재감이 확실한 브랜드가 진입 초
반 반응을 얻고 있다. 파인드카푸
어, 분크 등이 선례를 남겼다. 여
기에 지속가능성을 겨냥한 브랜드
의 성장도 주목된다. 플리츠마마,
비비와이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상품 경향도 크게 바뀌었다. 모
바일과 캐주얼 착장의 영향으로
가죽소품(SLG)도 스마트폰과 연
관된 디자인, 정장 보다는 스트리
트 패션과 스니커즈에 코디할 수
있는 제품이 부상할 전망이다.
온라인과 면세점, SNS 커머스
에 적합한 엔트리 상품 개발의 필
요성도 커지고 있다.
박해영 기자 [email protected]
명품의 ‘세대교체’
○…밀레니얼스, Z세대가 주도하는 영 럭셔리 시장이 부상하면서 국내 유통가도 이들을 겨냥한 MD에 나
서고 있다. 이번 시즌 롯데 본점 명품관 애비뉴엘에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스니커즈로 유명한 ‘골든구스’의
대형매장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정혜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