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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 중국 위안화 절하 전망과 한국의 대응전략 08 금융포커스 | 최근 인도의 금융포용 정책 가속화 및 시사점 다방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시작한 일본 은행들 샤오미의 최근 플랫폼 기반 사업 확장 동향과 시사점 20 비즈니스 라운지 | [경영인사이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본격적인 시작과 향후 전망 [재테크] 은퇴 이후 내 재산을 지켜줄 현명한 은퇴 설계하기 [인터뷰] 사람 중심의 따뜻한 사물 인터넷 세상 제이씨스퀘어 [도서] 신호와 소음:미래는 어떻게 당신 손에 잡히는가 40 글로벌 포커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 결정 구조 및 시사점 45 경제 포커스 | 아시아 펀드패스포트 도입 논의와 향후 점검사항 국내외 경제동향 52 신한 기업솔루션 | [컨설팅] 2016년 부동산시장 흐름과 투자전략 [금융상품 및 서비스] 은퇴준비 잘 되어 가나요?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발행일. 2016년 3월 5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1 ·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에 접속하셔서 스마트 펀드센터 → 리서치센터 → ·신한경제브리프 →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메뉴를 클릭하시면 ·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Contents 2016 / 3 / Janu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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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 중국 위안화 절하 전망과 한국의 대응전략

08 금융포커스 | 최근 인도의 금융포용 정책 가속화 및 시사점

다방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시작한 일본 은행들

샤오미의 최근 플랫폼 기반 사업 확장 동향과 시사점

20 비즈니스 라운지 | [경영인사이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본격적인 시작과 향후 전망

[재테크] 은퇴 이후 내 재산을 지켜줄 현명한 은퇴 설계하기

[인터뷰] 사람 중심의 따뜻한 사물 인터넷 세상 제이씨스퀘어

[도서] 신호와 소음:미래는 어떻게 당신 손에 잡히는가

40 글로벌 포커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 결정 구조 및 시사점

45 경제 포커스 | 아시아 펀드패스포트 도입 논의와 향후 점검사항

국내외 경제동향

52 신한 기업솔루션 | [컨설팅] 2016년 부동산시장 흐름과 투자전략

[금융상품 및 서비스] 은퇴준비 잘 되어 가나요?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발행일. 2016년 3월 5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1

·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에 접속하셔서 스마트 펀드센터 → 리서치센터 → ·신한경제브리프 →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메뉴를 클릭하시면 ·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Contents2016 / 3 / Janu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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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

신한리뷰

위안화 평가절하를 둘러싼 논쟁

헤지펀드계의 전설적인 대부 조지 소로스가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시아통화 절하에 베팅했다고 밝

힌 후 위안화 절하가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이슈

로 부상했다.

중국 인민일보과 신화통신이 즉각 소로스를

최근 급락하고 있는 위안화 환투기 세력의 배후

주범으로 지목하고 그의 베팅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중국 인민

은행은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추락을 방어하기

위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는 외환시장 개입을 하고 있는 것으

로 보도되고 있다. 1월 12일에는 홍콩에서 하루

짜리 홍콩은행간 금리(HIBOR)가 66.82%로 급

등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당국이 투기 세력에

의해 홍콩시장에서 위안화 약세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위안화를 매입하고 달러를 매

도해 위안화 자금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결과였

다.

월가의 큰 손 중 하나인 카일 바스가 이끄는

헤이먼캐피탈매니지먼트는 주식과 채권·원자

최근 조지 소로스가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시아통화 절하에 베

팅했다고 밝히면서 위안화 절하가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월가의 큰 손 중 하나인 카일 바스 역시 앞으로 3년 안에 위안화 가치가 40% 정

도 떨어질 거라며 풀베팅에 나서면서 중국과 헤지펀드 간에 일대 전면전이 붙었

다. 중국은 위안화를 국제화시키고자 2005년부터 고정환율 제도에서 관리변동환

율 제도로 바꾸었다. 하지만 아베노믹스가 시작되면서 수출에 직격탄을 맞았고,

미국의 금리인상은 위안화 절하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한국은 중국에 수출

비중이 25%나 되면서 위안화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본의 양적 완화

와 중국의 위안화 절하 사이에서 어떠한 대비가 필요한 지 살펴보자.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중국 위안화 절하 전망과 한국의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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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3

2016년 3월호•오피니언

재 등의 자산을 모두 팔아 조달한 자금의 85%

가량을 위안화와 홍콩 달러의 가치 하락에 풀

베팅하고 나섰다.

카일 바스는 10년 전 3조 달러였던 중국 시중

은행의 자산규모가 34조 5천억 달러로 열 배 정

도 불어 났는데, 이 중 10%만 부실이라고 가정

할 경우 부실규모는 3조 5천억 달러로 미국 서

브프라임 부실규모 6,500억 달러의 5배 수준으

로 국제금융시장에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올 것

으로 전망하고, 인민은행이 이들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에 나서게 되면 위안화 약세를 피할 수

없어 앞으로 3년 안에 위안화 가치가 40%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헤지펀

드 간에 일대 전면전이 붙었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정책

중국 위안화 환율은 현재 달러당 6.57위안 수

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근래 위안화 가치

가 가장 높았던 2014년 1월 3일 6.0506위안에

비해 7.9% 절하된 수준이다.

중국은 1994년 1월 위안/달러 환율을 5.8210

위안에서 8.7219위안으로 대폭 평가절하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에도 불구하고 10여 년간

지지부진하던 성장률은 그 후 수출이 호조를 보

이면서 10%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하기 시작했

다.

그러나 이에 대응해 일본은 1995년부터 엔

화 절하를 시작했고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합관계에 있던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

출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둔화를 초래해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로 연결되었다.

고투자·고수출·고성장 지속으로 4조 달러

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외환보유액을 쌓으며 주

요 2개국(G2)으로 등극하는 등 자신감이 붙은

중국은 2005년부터는 고정환율 제도를 다소 유

연한 관리변동환율 제도로 바꾸었다.

그 후 위안화는 절상을 지속했다. 이는 계속

되는 자본유입이 주요 원인이지만 무엇보다도

위안화를 국제화시켜 아시아 지역통화로 육성

하고자 하는 중국의 야심찬 전략에 의한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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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달러당중국위안화환율추이

자료: 한국은행

(단위: 위안/달러)

중국위안/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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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오피니언

다. 인접국과 위안화 통화스왑 확대, 역외 위안

화허브 육성 등 다양한 위안화 국제화정책도 추

진되었다.

위안화 절상의 부작용

그러나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수출둔화를 초

래했다. 특히 2012년 이후 일본에서는 엔화절하

를 통해 장기 디플레이션을 탈출하고자 하는 아

베노믹스가 시작돼 위안화는 2012년 7월 이후

엔화에 대해 45% 절상되면서 수출에 직격탄이

되었다.

2015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국가

가 수출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본은 수

출이 엔화기준 3.5% 증가한데 비해 중국은 달

러기준 2.9% 감소했다. 그 결과 중국은 성장률

7% 방어선마저 무너지고 고수출·고성장을 예

상하고 투자해 온 제조업은 가동률이 60%까지

하락하고, 주택도 초과공급이 누적되는 등 건설

업도 몸살을 앓게 되었다.

이러한 과잉투자는 기업부실을 증가시키고 다

시 금융부실로 비화돼 부실여신비율이 증가하

고 있다. 오랜 고성장으로 임금도 급상승하여

수출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급기야 당

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위안화 국제화는 잠시

뒤로 미루고 작년 8월 위안화 4.6% 평가절하를

전격 단행하고 금년부터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에 페그돼 있던 환율제도도 바스켓환율 제

도로 바꾸어 위안화 절하를 추진하기에 이르렀

다. 이러한 중국의 정책은 그렇지 않아도 미국

금리 인상으로 약세가 예상되던 위안화 절하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마침내 중국에서 자본이 유출되기 시작했다.

수출감소·가동률하락·기업수익 악화로 주가

가 급락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도 하락해 환차

손마저 우려되니 자본유출은 더욱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기업부실 증가로 외국금융기관의 대출 회수

는 2014년 중반부터 시작해 작년 중반부터는 가

속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중반부터는

포트폴리오 투자와 직접투자도 감소세로 돌아

섰다. 그 결과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

지 달했던 외환보유액도 줄기 시작해 최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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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중국외환보유액추이

(단위: 억 달러)

자료: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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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오피니언

오피니언

서는 월 1,000~1,100억 달러씩 감소해 금년 1월

말에는 3조 2,309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위안화 약세의 원인

이렇게 되면 누가 봐도 위안화 약세는 명약관

화한 것이다. 수출만 증가할 정도로 통화가치가

적절히 절하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이 기회를 놓

칠 리가 없다. 헤지펀드 뿐만 아니다. 일반 투자

자들도 주가도 하락하고 환차손도 우려되는 국

가의 시장에서 돈을 빼서 환차익이 예상되는 국

가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헤지

펀드는 가치하락이 예상되는 통화를 빌려서 나

중에 더 하락하면 갚고 빠지는 공매도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취하려고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중국은 외환거래를 상당히

통제해 오고 있지만 그동안 역외 위안화허브 등

공매도 여건이 상당히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통화 국제화와 경제안정의 동시 달성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헤지펀드가 가세하면 통화가치 하락이 계획했

던 것보다 더 크고 빠르게 하락해, 외채를 빌린

기업의 외채원리금 상환부담이 급증하여 기업

부도가 증가하고 물가도 상승하는 등 상황이 악

화된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보

유 달러를 풀어 자국 통화가치의 급락을 막고자

하고 그러면서 중앙은행과 헤지펀드 간의 싸움

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1992년 영국·스웨덴·이태리, 1997

년 태국 등 대부분의 경우 중앙은행이 이기는

경우는 드물다. 전세계적으로 헤지펀드 규모가

약 2조 달러 규모로 막대할 뿐만 아니라 일단 헤

지펀드가 움직이면 하루에만 거래액이 약 5~6

조 달러에 달하는 방대한 외환시장의 투자자들

도 상당수가 동조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모순된 정책

중국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한편으로는 과잉투

자, 다른 한편으로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위

안화가치 절상이라는 서로 모순된 두 정책을 추

진해 온 데서 비릇되었다. 과잉투자로 가동율이

60%까지 하락하면서 기업부실과 금융부실이 증

가하자 수출증가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

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기업부실로 주가도 하

락하는데 환차손마저 우려되니 투자자들이 돈

을 빼가는 속에서 헤지펀드들의 공격까지 가세

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은 그동안 과잉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외

채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08년 말에만

해도 4,000억 달러였던 중국의 외채가 미국이

양적 완화를 시작해 초저금리가 시작된 2009년

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5년 9월 말에는 1조 5

298억 달러까지 급증했다.

이는 11조 2,850억 달러로 추정되는 중국

GDP의 13.6% 수준이다. 문제는 이 중에서 70%

인 1조 1,100억 달러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

채이고, 이 단기외채는 대부분 금융기관과 기업

들이 차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안/달러 환율

이 올라가면 이들 금융기관과 기업의 위안화 기

준 외채원리금 상환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최

근 다보스 포럼에서 하바드대 로고프 교수가 새

로운 위기의 징후인 글로벌 부채사이클이 마지

막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말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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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더욱이 1월 말 외환보유액이 3조 2,309억 달

러에 달하지만 외채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 단

기외채 비율이 높고 투자자금의 유출로 외환보

유액이 급감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

다. 만약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면

서 만기연장이 안될 경우에는 단기외채, 장기외

채 중 1년 내 만기도래분(장기외채 30% 가정), 외

국인 주식투자 유출분(외국인 주식 보유액 30% 가

정),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경상수입액 30%를

합하고 여기에 경상수지 흑자 예상분 1,500억

달러를 제하면 약 1조 6천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외채에는 홍콩 마카오는 포

함돼 있지 않으므로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 대략

1조 7천억 달러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

다.

그런데 현재 매달 거의 1천억 달러 가까이 외

환보유액이 감소하고 있고, 이 경우 대략 금년

말이면 외환보유액이 2조 1천억 달러, 내년 6월

말에는 1조 5천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

해 볼 수 있다. 헤지펀드의 가세로 유출 규모와

속도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금년 말

이나 내년 초 경에는 중국의 외환사정이 상당히

어려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하면

서 엔화를 절하시키고 있고, 유로존은 마이너

스 0.3%인 금리를 더욱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도 경기회복이 기대만큼 견고하지 못해 금

리인상 시기의 연기를 시사하고 있는 등 글로벌

통화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따

라서 위안화도 카일 바스의 주장처럼 급격한 절

하는 아니더라도 금년 말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지금보다 약 15% 정도 상승한 7.5위안 정도, 심

지어는 그 이상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

을 얻고 있다.

위안화 절하에 따른 한국의 대응 전략

한국수출은 대중국 비중이 25%나 되면서 위

안화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회귀분석

결과 원/위안 환율이 1% 하락하는 경우 대중수

출은 0.8%, 전체 한국수출은 0.5% 정도 감소하

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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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중국총외채추이

(단위: 억 달러)

자료: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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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16년 3월호•오피니언

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절하만큼 원화절하

가 따라가지 않을 경우 한국수출은 상당한 타격

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원화절하가 과

도하면 환차손을 우려한 투자자금의 유출도 가

속화된다는 점이다.

한국은 진퇴양난이다. 금리를 인하하자니 유

출되고 있는 투자자금이 문제고, 그냥 있자니

원화의 대엔/대위안화 가치가 절상돼 추락하고

있는 수출과 악화되고 있는 기업수익에 직격탄

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퇴양난은 지

난 3년 동안 일본 양적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환율정책을 실기해 온 점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지금에라도 대비를 잘못하면 한국경제는 위기

를 면하기 어렵다. 철저하고 시급한 대비가 필

요하다.

첫째, 금리와 환율은 엔/달러·위안/달러 환

율 움직임에 대응해 원/달러 환율이 한국의 수

출가격 경쟁력을 더 이상 훼손시키지 않는 수준

으로 신축적으로 운용하되, 원화가치가 급락하

는 경우에는 환차손을 우려한 자본유출이 확대

될 우려가 있으므로 자본유출 동향을 면밀히 모

니터링하면서 수출가격 경쟁력 유지와 자본유

출 방어 간의 절묘한 적정 환율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잘못 운용하다가는 엔화·위안화에 대해

원화가 고평가돼 수출 악화로 큰 위기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 그러나 만약 자본유출이 과도하게

이루어질 경우에는 주요 20국(G20)에서 합의한

“자본이동관리원칙” 등 국제적 컨센서스 범위

내에서 유출 단기자본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등 거시건전성 차원의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

다.

둘째, 한국은 외환보유액이 넉넉한 수준이 아

니다. 특히 주로 외국금융기관의 대금융기관 대

출이 회수되었던 1997년, 금융기관 대출회수

와 주식투자 자금유출이 있었던 2008년과 달리

2012년 이후에는 금융기관 대출회수와 채권투

자 자금유출, 주식투자 자금유출이 동시에 이루

어 지고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하게 하고 있다. 외

화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한일/한미 통

화 스왑 등 2선의 외화유동성 확보에도 노력해

야 한다.

셋째, 구조개혁과 규제혁파로 투자환경을 개

선해 내·외국인투자를 활성화하고 금융·의료

·교육·관광·전시회의(MICE)·컨설팅·디자

인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내수

를 활성화하여 과도한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수

입급락에 따른 불황형 흑자로 인한 원화가치 절

상압력을 완화시켜야 한다. 아울러 부실기업의

구조조정과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핵심역량

위주의 사업재편을 신속히 하도록 “노동개혁법”

등을 조속히 처리해 기업수익 개선으로 주가 급

락을 방지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유인을 줄

여야 한다.

넷째, 동아시아 역내에서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양적 완화 정책, 중국의 위안화 절

하 정책 등 한중일 간 거시정책 조율이 안되고

각자도생식 정책추진으로 역내 금융시장 불안

이 계속되고 있다. 조속히 실효성 있는 한중일

거시정책 조정기구, 통화금융 협력기구 등 협력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대두

되었지만 한국이 제외된 중일경제협의체에 한

국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경제는 위기국

면이다. 정쟁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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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8

신한리뷰

최근 인도의 금융포용 정책 가속화 및 시사점

인도 정부가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금융포용 정책

이 몇몇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에

는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은행인 지급·결제 전문은행과 소형 은행

출범까지 앞두고 있는 등 인도의 금융포용 정책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러한 인

도 정부의 금융포용 정책은 낙후되어 있는 인도 은행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2016년부터 출범하게 될 지급·결제 전

문은행과 소형 은행은 금융소외계층의 제도권 금융 이용을 보다 원활히 함으로써

은행권 전체의 고객 기반을 풍부하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레이어의 출현으로 인한 경쟁 구도상의 위협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

할 때 이들 은행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도 정부, 금융포용 정책 가속화

인도 정부가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자국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금융포용 정책이 몇몇 분야에

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세계은행의 조사에 의하면 인도

의 경우 2014년 말 기준 15세 이상 성인의 금융

계좌 보유율이 53%(글로벌 평균 62%)에 그치는

등 금융포용 문제가 가장 시급한 국가 중 하나

이다. 인도 정부는 모디 총리 취임 직후인 2014

년 8월 국가금융포용미션을 공표하면서 금융포

용 정책을 본격화하였으며 그 결과 다수의 금융

소외계층이 은행 계좌를 새롭게 부여 받고 보험

및 연금 혜택을 받게 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

오흥식 부연구위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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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9

2016년 3월호•금융 포커스

1 ‘가족기업 및 미등록 사업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도 근로자의 90% 가량이 비공식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대부분 보험 및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음

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단순히

기존 제도하에서의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

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금융소외계층

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은행으로 송금, 결제 등

의 지급·결제 업무를 주로 제공하는 지급·결

제 전문은행(payments bank)과 소규모 예금, 대

출 등의 은행 업무를 제공하는 소형 은행(small

finance bank)을 신규로 인가(각각 지난해 7월 및 8

월)하는 등 인도 정부의 금융포용 정책이 가속화

되고 있다.

주요 금융포용 정책 추진사례 및 경과

(은행계좌보급정책)

인도 정부는 국가금융포용미션 발표 직후

인 2014년 9월 수많은 금융 소외계층에게 경

제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금융 인프라를 갖춰

주기 위해 ‘은행계좌보급정책(PMJDY: Pradhan

Mantri Jan-Dhan Yojana)’을 우선적으로 시행하

였다. 은행계좌보급정책은 제도권 금융에서 소

외되는 인구가 많을수록 국가적으로 막대한 경

제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추진

된 정책으로 도입 5개월 이내에 모든 가구에 금

융 계좌를 부여(1가구 1계좌)하는 것을 목표로 국

영 은행들로 하여금 빈곤층에 계좌를 개설해주

도록 유도하였다. 그 결과 정책 추진 1년 만에 1

억 7,500만 계좌가 신규로 개설되고 2,200억

루피(약 4조 원) 규모의 예금이 새롭게 유치되는

등 정부의 기대를 뛰어 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

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은행계좌보

급정책은 지지율 76%로 모디 정부의 정책 가운

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나기도 하였다.

(소외계층 대상 사회보장정책)

이어 2015년 5월에는 비공식부문(unorganized

sector)1에 종사하는 다수의 금융소외계층에게

보험, 연금 등의 기본적인 사회 보장 프로그램

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소외계층 대상 사회

보장정책’을 시행하였다. 소외계층 대상 사회보

<그림1>전세계15세이상성인의금융계좌보유율분포

자료: 세계은행(2014년 기준)

Account (% age 15+) [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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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신한리뷰

장정책은 사망과 장애 발생 시 10~20만 루피(약

18~36만 원) 규모의 소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단

순한 구조의 상해보험(PMSBY: Pradhan Mantri

Suraksha Bima Yojana)과 생명보험(PMJJBY:

Pradhan Mantri Jeevan Jyoti Bima Yojana), 그리

고 최대 월 5,000루피(약 90,000원)의 연금을 수

령할 수 있는 연금(APY: Atal Pension Yojana) 상

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해보험과 생명보험의 경우 연간 보험료가

각각 12루피(약 210원)와 330루피(약 6,000원)

에 불과하며 2015년 말까지 연금에 가입한 사

람에게는 향후 5년간 매년 납부액의 50% 또는

1,000루피(약 18,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의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시행 4개월만에 상해

보험 8,170만 명, 생명보험 2,760만 명, 연금

68만 명의 가입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보

험료 납부를 은행에서의 자동이체만 가능토록

함으로써 은행계좌 미보유 국민의 계좌 개설을

유도하는 부수 효과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지급·결제 전문은행 및 소형 은행)

최근에는 기존 제도하에서의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벗어나 금융소

외계층을 위해 지급·결제 전문은행과 소형 은

행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은행까지 출범시키는

등 금융포용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급·결

제 전문은행은 송금 및 요구불 예금, 현금/직불

카드 등 지급·결제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비스

를 주로 제공하게 되며 리스크를 수반하지 않는

단순한 상품(보험, 연금 등)의 판매도 가능하다.

단, 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은 영위할 수 없다. 또

한 고객과 물리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공간만

제공(예: 제휴 네트워크망 활용 등)하면 되며 반드

시 지점을 보유할 필요는 없다. 지급·결제 전

문은행의 경우 총 41개의 업체가 인가를 신청하

여 이중 11개 업체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가운

데, 통신업체, IT업체 등 非금융회사가 대거 사

업자로 선정(11개 업체 중 7개 업체가 非금융회사)된

점을 감안할 때 모바일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은행에 의하면

인도의 모바일폰 가입률은 2014년 말 기준 75%에 달

함).

한편 소형 은행은 예금, 대출, 외환 등과 같은

기본적인 은행 업무가 가능한 소규모 은행으로,

금융포용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전체 지점의

25% 이상이 인구 1만명 미만인 시골 지역에 설

치되어야 하며 총 대출 잔액의 50% 이상을 건

당 250만 루피(약 4,500만 원) 이하의 대출로 유

자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표1>소외계층대상사회보장정책개요

구분 상해보험(PMSBY) 생명보험(PMJJBY) 연금(APY)

가입대상 18~70세 18~50세 18~40세

보험료 연간 12루피 연간 330루피 월 42~1,454루피

보험료 납부 방식 은행 계좌에서 자동 인출(계좌 보유자만 가입 가능)

보상 범위

자연사 X 20만 루피연금

수령액

60세 이후

월 1,000~5,000루피사고사 20만 루피 20만 루피

장애발생 10~20만 루피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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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금융 포커스

지해야 한다. 소형 은행은 총 72개의 인가 신청

업체 중 10개 업체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 되었

으며 마이크로파이낸스 업체가 주(10개 업체 중 8

개 업체)를 이루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세부 준

비과정을 거쳐 2016년~2017년 사이에 공식 출

범할 예정이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금융포용

정책은 수많은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시킴으로써 낙후되어 있는 인도 은행 산업

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

칠 전망이다. 한편 2016년부터 출범하게 될 지

급·결제 전문은행과 소형 은행은 금융소외계

층의 제도권 금융 이용을 보다 원활히 함으로써

은행권 전체의 고객 기반을 풍부하게 하는 기회

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레이어의

출현으로 인한 경쟁 구도상의 위협으로도 작용

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은행들의 움직

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표2>지급·결제전문은행사업자선정현황

자료: 인도 중앙은행

사업자 업종

Aditya Birla Nuvo Ltd.

Airtel M Commerce Services Ltd.

Cholamandalam Distribution Services Ltd.

Department of Posts

Fino PayTech Ltd.

National Securities Depository Ltd.

Reliance Industries Ltd.

Shri Dilip Shantilal Shanghvi

Shri Vijay Shekhar Sharma

Tech Mahindra Ltd.

Vodafone m-pesa Ltd.

금융, 통신

통신

금융

우편

금융

금융

에너지

제약

IT

IT

통신

사업자 업종

Au Financiers Ltd.

Capital Local Area Bank Ltd.

Disha Microfin Private Ltd.

Equitas Holdings P Ltd.

ESAF Microfinance and Investment Private Ltd.

Janalakshmi Financial Services Private Ltd.

RGVN Mocrofinance Ltd.

Suryoday Micro Finance Private Ltd.

Ujjivan Financial Services Private Ltd.

Utkarsh Micro Finance Private Ltd.

대출, 보험

지역은행

마이크로파이낸스

마이크로파이낸스

마이크로파이낸스

마이크로파이낸스

마이크로파이낸스

마이크로파이낸스

마이크로파이낸스

마이크로파이낸스

자료: 인도 중앙은행

<표3>소형은행사업자선정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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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12

신한리뷰

금융 포커스

다방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시작한 일본 은행들

일본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에 나서고 있다. 미

즈호은행은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콜센터의 고객응대 시간을 단축했으

며, 인공지능으로 투자조언을 해주는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도 시작하였다. 미

쓰비시도쿄UFJ은행의 경우 기업 RM의 업무에도 인공지능을 도입해 거래기업과

관련된 리스크 및 새로운 영업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시도에 나섰다. 한편

도호은행은 은행상담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영역 중 하나인 유언·상속업무에 인

공지능을 도입함으로써 인공지능 활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왓슨’ 등 상용

화된 인공지능의 자연어처리(NLP)가 영어·일어 등 일부 언어로 제한된 탓에 아

직까지 국내에선 인공지능 도입이 더딘 상황인데, 일본 등 해외 금융권의 도입 사

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스스로 학습·추론까

지 해내는 인공지능기술이 최근 금융권에서도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일본 은행들은 지난

해부터 콜센터 및 영업점에서의 고객응대부터

투자조언, 기업 RM의 업무지원, 상속절차 상담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

에 나서고 있다. 금융과 관련된 전문지식은 물

론이고 상대방의 감정·심리를 읽는 능력까지

요구되는 은행의 상담업무 등에서 인공지능의

적용이 성공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

로 예상된다.

최근 일본 은행의 인공지능기술 도입 사례

(1) 콜센터, 업무효율화

미즈호은행은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콜센터의 고객응대 시간을 단축하였다. 동행의

장미화 부연구위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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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13

2016년 3월호•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콜센터는 2014년 11월부터 IBM의 인공지능형

컴퓨터인 왓슨(Watson)을 4개 좌석에 시범 도입

해(2015년 중 100개 좌석에 추가 설치) 과거의 고객

문의전화와 답변 데이터를 학습하게 하는 동시

에 상담원의 업무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고객에게 문의전화가 걸려오면, 인공지능이

상담원에게 해당 업무의 처리 프로세스와 함께

고객에게 질문하거나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항

등을 알려주며(상담원의 단말기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 답변 진행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과거 답

변 사례도 찾아서 제시해줌으로써 보다 정확하

고 빠른 업무처리를 가능하게 하였다.

현재 동행은 목소리의 주파수 등을 통해 말하

는 사람의 만족도, 기쁨, 슬픔 등 20가지 이상의

감정을 자동적으로 측정하는 음성·감정 인식

기술 도입도 추진 중인데,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SimpleEmotion사가 개발한 이 기

술이 인공지능과 결합될 경우 왓슨이 보다 인간

상담원에 가까운 수준의 고객응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5년 9월부터 왓슨을 도입해 콜센터

업무의 품질향상을 추진 중인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의 경우 인공지능을 향후 행내업무 효율화

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은행업무 특성상 복잡한

규정과 매뉴얼, 절차 등이 존재하므로 평소 영

업점에서 본부부서로 빈번하게 문의전화가 걸

려오는데, 방대한 규정 및 그에 대한 해석(예: 대

출 가능 여부의 판단)을 왓슨이 학습하면 본부부

서로 걸려오는 문의전화 중 상당 부분을 인공지

능이 커버해줘 업무효율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네트

워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 해외 영업점에서의 문의에 대해 영어 등 외

국어로 빠르게 답변해줄 수 있다는 점도 인공지

능 시스템 도입의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2) 자산관리

미즈호은행은 2015년 10월부터 인공지능으

로 투자조언을 해주는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SMART FOLIO’를 제공함으로써 젊은 고객들

의 펀드투자를 유도 중이다. PC나 스마트폰으

로 SMART FOLIO 페이지에 접속해 연령·수

입 등 7가지 질문에 대답을 하면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답변자의 리스크 허용도(9단계)를 판

정하며 △각자의 투자금액·목적·성향에 맞는

‘개인 맞춤형 펀드 포트폴리오’와 함께 △미래의

예상 투자성과도 제시해준다. 전체 과정에 소요

되는 시간은 2분 정도이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목표 수익률, 감수 가능한

손실률, 투자규모뿐 아니라 ‘1개월간 20%의 손

실이 발생했다면 운용자산을 매각하겠는가? 계

속 보유하겠는가? 추가매수 하겠는가?’ 등의 질

문을 통해 투자자의 위험감당 수준을 측정한다.

여기에 시장상황, 각 금융상품에 대한 빅데이터

를 기반으로 맞춤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

시해준다.

자산배분 조언과 함께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저렴한 수수료의 펀드정보도 제공되어 고

객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림 1>

과 같이 마지막 단계에서 추천펀드가 제시되면

모델 포트폴리오의 배분원칙을 참고해 고객이

원하는 최초 투자금액을 설정할 수 있으며, 다

음 단계로 미즈호은행의 온라인뱅킹 서비스인

‘미즈호 다이렉트’의 펀드가입 페이지로 바로 연

결되기 때문에 투자실행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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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14

신한리뷰

아진다.

(3) 기업영업 지원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경우 높은 숙련도와 판단능력이 요구되는 기업

RM의 업무에도 인공지능을 도입해 거래기업과

관련된 리스크 및 새로운 영업기회를 선제적으

로 포착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일본 UBIC사가 개발한 ‘KIBIT’은 각 분야 전

문가들이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중요도를 판단

하는 노하우(暗默知) 및 감각을 학습해 대상이 되

는 텍스트 데이터를 관련성이 높은 순서로 스코

어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람 손으

로 한 건씩 데이터를 검색하는 것보다 훨씬 빠

른 속도로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추출해내는

정보해석 기술도 보유한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2015년 12월부터 영업현장에 투입된 KIBIT은

각 거래기업의 리스크 및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

‘조짐’을 사전에 포착해 RM 등 영업담당자에게

경고하거나 보고서 형태로 보고함으로써 영업

기회의 획득 및 손실방지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히타치사

가 개발한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업무생산성 향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다방

면에서 인공지능 활용을 추진 중이다.

(4) 유산·상속업무

후쿠시마현 소재의 지방은행인 도호은행의 홈

페이지에서는 2014년 11월부터 은행상담 중에

서도 가장 복잡한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유언 및

상속절차와 관련한 상담을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365일 제공하고 있다. 고객과 인공

지능 상담원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는 대략 다

음과 같다.

고객: “부모님이 유산을 남기신 것 같은데…”

AI 상담원: “유언장은 있으십니까?”

고객: “흠… 있었던 것도 같은데요.”

AI 상담원: “유언장의 종류는 공정증서 유언장입니

까?”

고객: “아니, 그게 뭔가요?”

<그림1>미즈호은행의로보어드바이저서비스

자료: SMART FOLIO 웹사이트

리스크 허용도 진단 모델 포트폴리오 제시 추천펀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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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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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금융 포커스

AI 상담원: “공증인, 유언자, 증인이 각각 서명날인을

한 유언장입니다.”

이런 식으로 상속절차 및 용어에 대해 고객이

애매한 표현으로 질문하거나 대답하더라도 인

공지능 시스템이 고객의 의도를 알아서 파악해

적절한 응대를 해준다. ‘상속절차 내비게이션’

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당초 대지진 및 원

전사고 이후 타 지역으로 피난간 지역민들을 지

원하는 차원에서 도입되었다. 대지진 직후 6만

2,000명에 달하는 주민이 떠나 아직도 상당수

가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동행의 경우 후쿠

시마현 바깥에 거주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2014년말 현재 현외 이주자는 4만 6,000명). 최근에

는 상담을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기 전 필요서류

및 절차를 미리 파악하려는 고객들까지 서비스

를 이용하게 되면서 많을 때는 월 2천건의 상담

실적을 올리고 있다.

동 서비스는 도시바사의 음성인식 및 지적 대

화 시스템을 도호은행의 상담 노하우에 접목

해 개발한 것으로, 키보드가 없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단말기 사용자들까지 고려해 음성·텍

스트 상담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

통 상속상담 업무의 경우 기본정보 파악(상속인

의 수, 상속인들간의 관계, 유언장 유무 등), 용어 설

명, 필요서류 확인, 상속절차 안내 등 전체 상담

시간이 고객 1인당 2~3시간씩 걸리기도 했으나

동 서비스 도입 이후 온라인으로 고객들이 사전

에 필요서류를 준비하고 인공지능과의 대화 과

정에서 어려운 상속관련 용어들도 익힌 상태에

서 영업점을 방문하게 되면서 창구에서의 상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시사점

현재 국내에서도 카카오뱅크(인공지능 기반의

‘금융봇’을 통해 카톡으로 24시간 고객문의에 대응),

BC카드(인공지능 마케팅 프로파일링 시스템) 등의

업체가 인공지능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며, 증권

업계에서도 ‘로보 어드바이저’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왓슨 등 상용화된 인공지능의 자연어처리

(NLP)가 영어·스페인어·일어 등 일부 언어로

제한된 탓에 아직까지 국내의 경우 인공지능의

실제 도입 및 운영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인

데, 일본 등 해외 금융권의 도입 사례를 지속적

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토

해볼 필요가 있다.

<그림2>도호은행의온라인상속상담서비스

자료: 도호은행 웹사이트

상속절차 내비게이션 상속 시뮬레이션 상속절차의 설명 은행 영업점으로의 연계

은행창구에서의상담을희망

할경우화면상에서예약가능

상속절차의흐름및필요

서류에대해화면상에서설명

상속관련정보(상속인,상속재산등)를입력하면상속세(추정치)를자동으로계산

상속절차에관한각종질문에

대해인공지능시스템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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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금융 포커스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인 샤오미가 최근 미국 전동 스쿠터 회사 세그웨

이를 인수하고 자사 스마트밴드를 활용해 웨어러블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

로운 사업 행보를 보이면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시작했지만 홈오토메이션, 모바일 서비스 등 자사 플랫폼 특성에

부합하는 영역부터 사업을 확장하고 시너지 창출이 용이한 타 업종 플랫폼과 우

선적으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핀테크업체들과의

경쟁에 직면한 금융권도 자체 플랫폼 서비스의 다양화 및 활성화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샤오미의 최근 플랫폼 기반 사업 확장 동향과 시사점

음정훈 선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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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하고 있는 샤오미

샤오미는 스마트폰 제조 업체에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

된 자사의 상품군과 이를 이용하는 1억 명 이상

의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샤오미 제품들은 자체 개발한 ‘MIUI’(미유)라는

OS(Operating System, 운영 체제)가 탑재되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샤오미 제품들이 하나로 연결

될 수 있으며 이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유무형

의 공간으로서 플랫폼을 구축한다.

샤오미는 이처럼 MIUI를 통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된 자사의 플랫폼을 확장하며 플

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홈오토메이션과 모바일 서비스 분야로 확장

① 홈오토메이션

최근 샤오미는 가전·헬스케어·조명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샤오미가

향후 MIUI를 통해 이들 기기를 연결하고 원격

통제할 수 있는 홈오토메이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신규 상품군 판매 촉진과 홈오토메

이션의 빠른 확산을 위해 핵심 기능에 충실하

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을 파격적인 가

격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에 홈오토

메이션 쇼룸을 설치해 고객 체험을 유도하고 있

다.

홈오토메이션을 통해 샤오미는 스마트폰에 치

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거주자의 건강·위치·소비·라이프

스타일 등 일상의 다양한 정보를 축적할 수 있

고 이를 다양한 타겟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

게 된다.

일례로 고객의 체중·체온·운동량 등에 관련

된 정보를 토대로 원격진료 사업을 추진하거나

다이어트 상품 제안과 같은 타겟 마케팅을 수행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림1>샤오미제품군

자료: 샤오미 홈페이지

[샤오미폰] [나인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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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② 모바일 서비스

샤오미는 자사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

임·영화 등 콘텐츠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달·

숙박·콜택시·대리운전 등 일상에서 사용 빈

도가 높은 O2O 서비스까지 다양한 모바일 서비

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일상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활용

해 샤오미는 중장기적으로 홈오토메이션과 모

바일 서비스의 연계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일례로 고객의 냉장고에 특정 상품 재고가 부

족할 경우 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플랫폼을 통

해 주문·배달 서비스로 연결되게 하는 서비스

의 구현도 가능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바일 서비스로부

터 발생하는 샤오미의 매출은 지속 증가해 2015

년에는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10억 달러 규모를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 서비스 분야로 확장

① 지급 결제

최근 샤오미와 알리페이가 스마트밴드를 활용

한 웨어러블 지급결제 서비스 출시를 공식화하

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과 모바일 결제 시장의

두 지배적 사업자간 첫번째 업무 제휴가 성사

되었다. 샤오미가 알리페이 웨어러블 결제의 파

트너로 선택된 것은 알리페이가 샤오미 플랫폼

의 규모와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높이 샀기 때

문이며, 샤오미도 알리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자

사 플랫폼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용자 규모에서 삼성·애플 대비

월등할 뿐만 아니라 샤오미의 홈오토메이션, 모

바일 서비스 등은 알리페이 모바일 지급결제 서

비스와 연계가 용이해 알리페이에게 매력적인

제휴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알리페이는 8억 명 이상의 이용자 기반

을 갖추고 있어 이번 제휴가 1억 명 수준인 샤오

<그림2>고객의건강정보획득관련샤오미제품군

자료: 샤오미 홈페이지

[체중계] [미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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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금융 포커스

미의 고객 규모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샤오미와 알리페이가 추진하는 웨어러블 결제

는 알리페이 결제 시 필요한 비밀번호 입력 절

차를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밴드의 신체정

보 확인으로 갈음하는 것으로 결제를 보다 신

속·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알리

페이는 애플페이·삼성페이의 지문인증 결제

방식 확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샤오미가 조만간 출시할 스마

트워치에도 알리페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② 여·수신

샤오미는 2014년에 P2P 대출 업체인 지무허

즈의 유상증자에 406억 원 규모로 참여했으며,

2015년 7월에는 중국의 대표적 농업기업 신시

왕, 유통그룹 훙치체인 등과 공동으로 민영은행

을 설립하기도 하였는데 향후 모바일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

다.

향후 샤오미는 자사의 플랫폼을 영업 채널로

활용해 개인 대출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스마트폰·TV 등 자

사 제품 판매에 대출서비스를 연계함으로써 유

효 구매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자 수익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금융권 시사점

샤오미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플랫

폼 이용 빈도와 충성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플

랫폼 규모를 다시 확대하는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플랫폼 기반 핀테크 업체들

과의 경쟁에 직면한 금융권도 이런 관점에서 자

체 플랫폼의 서비스 다양화 및 활성화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제로 최근 ICT·유통 등 다양한 非금융 사

업자들의 경우 자사 플랫폼의 고유 서비스에 지

급결제 서비스를 추가하며 금융업에 진출하고

있다. 금융권의 대표적 플랫폼인 모바일 뱅킹·

결제 앱은 금융 서비스에만 한정되어 있어 열세

인 바, 이와 관련한 금융권의 보다 적극적인 대

응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샤오미가 홈오토메이션, 모바일 서비스

등 자사 플랫폼 특성에 부합하는 영역부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시너지 창출이 용이한 他 업종

플랫폼과 우선적으로 제휴를 추진하는 점 등은

플랫폼 사업 추진과 관련해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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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한리뷰

CROWD FUNDING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본격적인 시작과 향후 전망

비즈니스 라운지

경영인사이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창업기업이 발행한 증권을 다수의 소액투자자들이 매

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이 자금을 활용하여 기업이 수익을 창출할 경

우 이에 대한 대가로 기업수익을 배당받는 구조이다. 혁신적인 IT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신생·창업기업에 대한 대중의 접근이 가능해지면

서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고위험·고수익 투자 시장에 일반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의 발전은 기존 금융회사에게 위협보다는 기회로

다가올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크라우드펀딩이 기존 금융업에서 사각지대로 남

아있던 부분을 보완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향후

전망과 과제를 살펴보자.

크라우드펀딩이란?

작년 7월, ‘증권형(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를 통과한 후 지난 1월 25일부터 증권형 크라우

드펀딩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크

라우드펀딩(Crowdfunding)은 일반적으로 IT 기

술발전을 토대로 온라인상의 플랫폼을 통해 특

정 개인이나 조직의 활동 또는 사업 등을 지원

하기 위한 자금을 다수의 소액투자자, 즉 대중

(Crowd)으로부터 자금을 조달(Funding)하는 것

을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크라우드펀딩은 투자방식 및 목적

등에 따라 기부형, 후원형, 대출형, 지분투자 형

의 네 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이번에 자본시장

법 개정을 통해 허용된 크라우드펀딩은 실제로

는 ‘증권형(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에 국한된

다.1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구조를 간략히 설명하

김영도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1 기부형은 자선 및 후원 동기로 특정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펀딩 참여자들이 단순히 기부하고자 하는 곳에 일방적으로 자금을 공급한다. 후원형은 다수의 후원자들이 자금 수요자가 추진하는 프

로젝트에 후원하고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사전 구매권과 같은 비금전적 보상을 받는 유형으로 공연, 음악, 영화, 교육, 환경 등의 분야에서 주로 활용된다. 따라서 기부형이나 후원형은 크라우

드펀딩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규율해야 될 필요성이 낮아서 현재에도 특별한 규율없이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그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

고 있는 대출형의 경우 국내에서 이를 규율하기 위한 제도 도입에 대한 일부의 논의가 있으나 국내시장 규모나 상황을 감안하면 아직 본격적인 입법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정책당

국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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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면, 창업기업이 발행한 증권을 투자자들이 매입

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자금을 활용하

여 기업이 수익을 창출할 경우 이에 대한 대가

로 기업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이다.

크라우드펀딩의 기본적인 자금조달 구조는 다

수의 자금공급자(Crowd)와 자금수요자가 연결

된다는 측면에서 기존에 존재하던 주식과 같은

다른 자금조달 수단과 비교하여 크게 다르거나

결코 복잡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주식은 다수

의 자금공급자가 거액의 자금을 조성하여 공급

하는 반면 크라우드펀딩은 다수의 자금공급자

가 상대적으로 소액의 자금을 조성한다는 측면

에서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자금조달 구조

는 다수의 소액투자자와 자금수요자를 연결시

켜주는 과정에서 자금모집규모에 비해 관리측

면에서 상당한 비용을 수반하여 현실적으로 실

현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혁신적인 IT기술

의 발전으로 인해 인터넷,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 소통수단이 보편화되고, 이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온라인상에서 자금수요자(발행

인)와 자금공급자(투자자) 간 능동적인 양방향 의

사소통과 자금조달체계의 관리가 가능한 플랫

폼이 조성되었다.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창업

기업, 또는 신제품 등에 대해 대중의 접근이 가

능해지면서 이를 다수의 투자자를 평가하는 집

단지성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

는 길이 열렸다.

이러한 플랫폼의 발전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

게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소액의 자금을 제공

하는 형태로 직접금융에 참여할 수 있고, 또한,

자금수요자에게는 소액의 자금이라도 적은 비

용으로 자신을 홍보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제공하였다. 따라서 크라우드펀

딩은 이미 세계적인 현상으로 여러 분야에서 빠

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법적·제도

적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미 자

생적으로 여러 플랫폼 기업이 등장하여 다양한

형태의 크라우드펀딩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의의와 관련내용

크라우드펀딩이 다수의 소액자금을 모집한다는

측면에서 자금공급자는 유사하지만, 자금수요자

는 크라우드펀딩의 형태에 따라 일반적으로 달라

질 수 있다. 예컨대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은 자금공

급에 대한 반대급부로 이자를 제공받기 때문에 주

로 은행과 같은 제도권 금융회사의 이용이 쉽지 않

은 개인 또는 일정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는 개인사

업자 등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에 활용될 수 있

다.

하지만 이번에 허용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대체로 자금공급에 대한 반대급부로 주식 등 증

권을 수취하여 사업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배

분받게 되기 때문에 주로 신생·창업단계(seed,

start-up)의 기업이 자금 수요자로 적합할 수 있

다.

실제로 기존에는 혁신적인 사업계획을 토대로

사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신생·창업기업들은 그동

안 담보력의 부족, 그리고 국내의 취약한 자본시장

접근성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은행에

서 대출을 받거나,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

달하기 어려웠다. 신생·창업기업들이 겪는 이러

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은 결국 건전한 산업생태계

를 조성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했었다. 하지만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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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

신한리뷰

IPO(KOSDAQ)

IPO(KONEX)

권형 크라우드펀딩의 도입을 통해 자금공급자 입

장에서는 그동안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정보접근능력, 심사분석 능력, 자금

력(손실감내능력) 등을 갖춘 전문투자자의 영역이

었던 고위험·고수익 투자 시장에 일반 대중이 참

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즉, 일반 대중에게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정보와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일반투자

자가 소액의 비상장 주식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수

단이 제공되어 고위험·고수익의 투자 성향을 지

닌 투자수요를 흡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관련된 관계자는 주로

자금수요자인 기업과 자금공급자인 개인, 그리고

이를 중개하고 관리하는 중개업자로 나눠볼 수 있

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관련법은 이들 관계자와

관련된 내용을 주로 포함하고 있다.

우선 자금수요자인 발행기업의 입장에서 증권

발행과 관련된 다양한 요건을 완화시켜 발행부담

을 경감시켜주고 있다. 자금공급자인 개인과 관

련해서는 투자한도의 제한 등 과도한 손실 방지를

<그림1>기업성장단계별자금조달수단

기업가치

금융수단

창업단계 성장단계 성숙단계 안정성장단계구조조정단계

정책금융(대출, 보증)

Angel Investment

Venture Capital

민간부분 대출 및 보증

크라우드 펀딩

IPO(유가증권시장)

회사채 또는 기업어음

메짜닌 파이낸싱

M & A

PEF

IPO(KONEX)

<그림2>증권형크라우드펀딩의도입과관련규율

자금조달원활화 ·발행기업 : 증권발행 부담 완화

·중개업자 : 중개업자 진입규제 완화

투자자보호 ·발행한도 및 투자한도 설정

·전매제한, 최소금액 미달시 발행취소 등

증권형크라우드펀딩제도도입(자본 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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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위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규율하고 있다.

예컨대 투자자는 1년 동안 한 기업에 최대 200만

원까지 투자할 수 있고 연간 최대 투자금액은 500

만 원으로 제한된다. 자본시장법에서 ‘온라인 소액

투자 중개업자’로 명명된 중개업자와 관련해서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자격요건, 관리방법, 의무 등에 대한 내용을 포괄

하고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준비과정과 평가

일반인이 느끼기에는 기업에 소액을 투자하고

이에 대한 결실을 나눈다는 측면에서 단순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제도적으로 개인의 투자금을

제한하는 등 투자자 보호장치를 갖추어 놓았기

때문에 실제 이를 운영하는 방식은 단순하지 않

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하고자 하는 창

업·신생기업의 정보를 제공해야 되고, 증권발

행과 수익배분 등과 관련된 시스템이 구축되어

야 하며, 투자자별 투자한도 제한 등을 확인하

는 등 복잡한 업무가 수반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이 허용되면서 정부와 관련기업은 발빠른 준비

로 대처하였다. 우선 지난 1월 시행일에 맞춰 공

식 사이트인 ‘크라우드넷’을 오픈하였다. 크라우

드넷은 투자자와 등록 중개업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사이트다. 투자자는 이 사이트를 통해 제

도 전반에 대한 내용을 알아본 뒤 등록 중개업

자 사이트로 이동해 본인이 투자할 수 있는 기

업 목록을 볼 수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해당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을 사들이는 식으

로 투자에 참여한다. 정부는 금융투자협회의

‘K-OTC BB’ 사이트에 소액증권 전용게시판을

만들어 주식을 팔려는 투자자의 호가정보를 모

으고 참여 증권사를 통해 거래를 지원하여 크라

우드펀딩 투자자들이 사들인 비상장회사의 주

식을 쉽게 팔 수 있도록 전용 거래 사이트도 만

들 예정이다. 또한 예탁결제원이 중앙기록관리

⑱전문투자자등대한매도신청 (전매제한기간 내 매도 시, 매도자는 매수자가 전문투자자 확인하는 서류)

⑭청약결과및배정내역통보(S+21일)

온라인중개업자

예치기관(증금,은행)

가입자격 확인

투자한도/닙입확인

이해상품방지관리

투자정보게재

의견교환관리

모집내역관리

자격 및사실확인

발행한도/닙입확인

감독당국자료제출

중앙기록관리기관

예탁결제원

투자한도 확인 발행한도 확인

발행 감독기관 지원

예탁 기관투자자명부관리기관증권회사

(투자자계좌부)

투자자 발행인

⑫청약증거금입금 (S~S+20일)

⑬증거금환불 (S~S+20일) ⑫´청약증거금입금내역통보 (S-S+20일)①회원가입 (청약 전 단계)

⑧투자광고 (S일)

⑨청약주문 (S~S+20일)<소득요건/전문투자자 여부 등 주자자정보, 청약수납 금액/증권계좌번호 및 일괄예약 서류>

<주문일로부터 전액승인일차지 가능>

⑪´청약가능여부통지 (S~S+20일)

⑬청약철회및취소 (S~S+20일)

⑩청약주문내역통지 (S~S+20일)

①계좌개설(청약 전 단계)

⑰´일반예탁내역통지

⑱의무보유예탁청구

⑳계좌대체신청

´계좌대체결과통지

⑪청약가능여부통지

(S+21일)

(S+21일)

⑰ 일반예탁 기재(S+21일)⑱´의무보유예탁 기재(S+21일) 계좌대체21

(S+21일)

⑲ 일괄예탁의뢰 ⑯청약결과통보

/일괄예탁의뢰

⑥투자자명부관리계약체결(D+1일~) (해제삽입 조건부 계약)

⑦증권발행조건·일정협의(D+30일)

③모집의뢰내역통지(D일)

④모집가능여부통지(D일)

<주식사무 인수·인계>(S+21일)

①회원가입 (모집 전 단계)

⑮주금납입 (S+21일)

②모집의뢰 (D일)

④´모집가능여부통지 (D일)⑤기업실사및게재내용 사실확인 (D+1~D+30일)

⑭´청약결과통보(S+21일)

<업종·업 , 상장 여부 포함 발행인정보>

<증권종류, 모집총액/방법 등 증권모집정보>

<크라우드펀딩 일정 기준> •모집의뢰 : D~D+30일(①~③) •청약단계 : S~S+21일(①~③) •청약기간 20일 가령 •예약단계 : S+21일(①~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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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증권형크라우드펀딩의체계도

* 상기 체계도는 예시이며 제도시행에 따라 다소 변경이 있을 수 있음

(투자자 일괄예탁 서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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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기관으로 지정되어 증권형 크라우드펀드와 관

련된 투자한도, 발행한도 관리 등 후선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준비과정을 거쳐 시작된 증권형 크라

우드펀딩의 시장은 아직은 시행초기로 평가하

기 이른 감이 있지만, 일반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증권형 크라우

드펀딩이 시행된지 며칠이 되지 않아 원하는 수

준의 펀딩을 달성한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중의 관심없이 크라우드펀딩

은 성장하거나 지속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기의 관심은 상당히 중요하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향후 저금리 시대가 지

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펀딩에 참여한 기

업이 상장에 이른다면 상장 전후 지분을 처분하

거나 배당을 받아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기 때

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특

히 최근에는 개인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높은 창

업초기 기업 투자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온라인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등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다고 볼 수 있

다.

실제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8,000명 수준까지 늘어 초기

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이 인터넷에서 모바일 등으로 급성

장하고 있는 것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전망

을 밝게 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지금까지는 표면적으로 성공적인 출범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성공적인 정착으로 속단

하기는 어렵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성공은

결국에는 기업이 자금을 충분히 활용하여 이를

사업화하고, 기업의 수익을 연결시켜 궁극적으

로는 투자자에게 수익을 나누어주는 단계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리고 다시 배분된 수익이 투

자자금으로 순환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기업생태계의 발전이나 자금조달 측면에서 성

공을 이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크라우드펀딩의 성

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사업아이템을 성공적으로 사업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만 크라우드펀딩을 통

해 자금조달 측면에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고

집단지성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크라우드펀딩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크라우드펀딩의 과

정에서 사업아이템과 기회를 검증받고 이를 통

해 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기업생태계와 크라우드펀딩

의 유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자금이 증

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공급되는 것이 필요

하다고 보인다. 아직 시행초기로 증권형 크라우

드펀딩을 통한 자금수요가 제한되어 있지만, 향

후 일정 궤도에 올라서면 전체적으로 더 많은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금의 공급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보호 등을 이유로 개인의 투자

자금이 제한되어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자금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

이 존재한다. 즉,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등 자

금력을 가진 투자자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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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금을 필요로 하는 자금공급 시장에 함께 진입하

거나, 아니면 규모가 더 큰 자금공급자들이 충

분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미국 등에서는 자영업자나 개인대출

과 관련된 시장형 대출(Marketplace Lending),

즉 소위 대출형 크라우드펀딩2 규모가 폭발적으

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을 살펴

보면 기관투자자가 중개업자를 통해 리스트된

대출을 인수하면서 순수 개인의 소액자금이 아

니라 기관성 거액자금이 자금공급자로 진입하

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시

행에 발맞추어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증권형 크

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기업에게 매

칭펀드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간접적으

로 자금을 공금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

확보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스타트업 투자는 최소 5

년 이상 지켜봐야 하는 장기투자이기 때문에 단

기적인 관점의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 현재 제

도상으로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투자된 자

금은 최소 1년 뒤에야 팔 수 있다.

그리고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손해를 떠안

아야 하며, 투자한 기업이 실패할 경우 투자금

을 날릴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 결정 전에 대

표·임직원의 경력이나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

사업아이템과 같은 기업정보를 최대한 충분히

수집해야 한다.

기존 금융회사에게 기회의 가능성

기존 금융업을 종사하는 금융회사에게 증권

형 크라우드펀딩의 발전은 위협이지만 기회로

다가올 가능성이 많다. 기존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은 기존의 금융회사의 시

장을 잠식하면서 경쟁한다기 보다는 기존 금융

업에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부분을 보완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사실은 위협이라기 보다

는 이를 통해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고 발굴된

기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전통적인 금융회사도 이에 대한 관심

을 가지고 지켜보고 사업기회를 고민하여 새로

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미 미국에서 기존에 없던 시장형 대출시장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

기존 은행의 입장에서는 경쟁을 통한 발전가능

성이 더욱 높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행초기이지만 투자자 보호와

시장 활성화라는 두가지 상충되는 목표를 한꺼

번에 추구해야 되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투자자 보호와 산업 활성화는 결국 현재 만들어

진 제도를 더 강화하거나 더 완화하는 이슈와

연결돼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이

러한 관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가면서 시장

과열과 투자자 피해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지 않

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2 렌딩클럽(Lending Club), 프로스퍼(Prosper) 등이 주도하는 형태로 시장형 대출(Marketplace Lending)으로 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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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비즈니스 라운지

재테크

우리는 흔히 은퇴와 관련해서 막연하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불안을 증폭시키는

많은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노후준비에 막막함과 불안감

을 느끼고 있으며, 소득이 적은 이들은 먼 나라의 귀족들이나 하는 사치라고 생각

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 중에는 맞는 이야기보다는 부풀려진 이

야기가 많으며, 나와 우리 가족이 합심해서 미리부터 잘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충

분히 해소 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본다. 그러면 은퇴와 관련한 불안감을 어떻게 해

소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은퇴 이후 내 재산을 지켜줄 현명한 은퇴 설계하기

제임스 딘이 남긴 명언

20세기 최고의 미남 배우였던 제임스 딘

(James dean)은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

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Dream as if you

will live forever, Live as if you will die today)’ 라

는 명언을 남기고 정작 본인은 젊은 나이로 아

쉬운 생을 마감했었다.

하지만 그가 남긴 명언은 그의 멋진 외모와 화

려했던 일생만큼이나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준

다. 인생의 계획을 세울 때는 현실의 한계를 넘

는 긴 안목의 큰 그림(Big Picture)을 그려야 하

겠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지금은 ‘바로 지금 이

순간(Here & Now)’에 집중해서 매 순간 순간을

충실히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보니, 100세까지 거뜬히 살 것이라는 얘기

마저도 이제는 마치 당연한 상식인 듯이 들릴

정도이다. 이런 시점에서 노후 준비를 하는데

이상무 부지점장

신한은행 장산역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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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있어서도 제임스딘의 명언은 정말 딱 들어 맞는

말이 아닌가 싶다.

노후의 행복 또한 늘어나는 수명만큼이나 영

원히 살 것처럼 큰 그림(Big Picture)을 그려서

준비하되, 또 한편으로는 너무 노후준비에만 몰

두해서 지금의 행복을 잃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Here & Now)의 행복도 충분히 즐

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의 관건은 ‘내가 벌어들일 수

있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노후의 행복과 지금

의 행복을 다 충족시키기 위한 황금비율의 배분

이 과연 무엇인가’ 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도대체 현재의 소비나 욕구는 얼

마(How much)를 줄여야 하며, 그렇게 저축한

돈으로, 도대체 무엇(What)을 어떻게(How), 또

얼마나(How much), 얼마 동안(How long) 준비

해야 할까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은퇴와 관련된 흔한 이야기들

우리는 흔히, 특히 은퇴와 관련해서는 ‘호랑이

가 엿들었던 곶감이야기’ 와 같이 막연하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불안을 증폭시키는 많은 이야

기들을 듣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1. 우리는 앞으로 100세까지 살 수도 있고, 어쩌

면 그보다 더 살 수도 있다.

2. 직장은 50세 이상 버티기가 힘들며, 노인의

일자리는 갈수록 없어질 것이다.

3. 자장면만 먹고 살아도 90세까지 7억은 필요

하다.

4. 국민연금은 2050년~2060년쯤에는 고갈되

므로 넣은 돈 다 못 돌려 받는다.

5. 퇴직금을 어떻게든 불려서 노후 준비를 더

해야 한다.

6. 장기 저축하는 연금상품은 물가가 오르기 때

문에 돈의 가치가 없어지므로 가입할 필요가

없다.

7. 내 소득으로는 노후 준비가 사치이므로 포기

하고 있다.

나열하자면 훨씬 더 많지만 여기까지만 기술

해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후준비에 막막

함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또 노후 준비는

마치 먼 나라의 귀족들이나 하는 사치로 생각하

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위에 기술한 여러 이야기 중에는 맞는

이야기보다는 부풀려진 이야기도 많으며, 나와

가족이, 더 크게는 우리 사회가 합심해서 미리

부터 잘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해소 가능

한 부분이 더 많다고 본다.

위의 이야기들을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면

1. 오래 살 수 있지만, 준비된 노후는 불행이 아

닌 행복일 수 있다.

2. 지금은 직장의 퇴직시점이 짧아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속도를 감

안해보면, 노인이 너무나 빨리 많아지고 있

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미래에도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은 나이까지 일해야 할 수도 있

다. 실제 초고령사회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선진국들은 노인의 경제활동 참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제 2의 직업을 통해

인생 2막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기회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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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비즈니스 라운지

인터뷰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좋게 받아들일 수도 있

다.

3. 7억을 은퇴 시점 현금으로 다 들고 있어야 되

는 게 아니다.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고, 주

택을 연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그러면 준비

해야 할 금액은 훨씬 적어 진다.

4.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은 현재 170개 국

가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아직 국가가 그 책

임을 회피한 사례는 없다. 기금이 고갈되기

전 사회적 합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할 것이

며, 독일 같은 나라는 적립된 기금이 없어도

조세부과방식을 통해 연금 지급을 하고 있

다.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2040년까지는

기금이 계속 쌓여서 늘어나게 된다. 막연한

불안을 조성하기보다는 다같이 관심가지고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지혜가 필요

할 것이다.

5. 막연한 퇴직 후 불안감으로 인해, 퇴직금을

소자본 창업 후 실패해서 날리는 경우가 너무

나 많다. 잘 계획하여 운용하면 노후에 큰 자

원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하여 운용

해야 할 것이다.

6. 현재의 저금리는 물가상승률과 거의 같은 수

준 정도만 반영하고 있어, 화폐의 구매력을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금리는 물가를 반영하여

결정되기 때문에, 장기저축이 완전히 의미를

잃는다는 것은 너무 과장된 표현이다. 여기

에 더해서 우리 경제의 실질성장률(실질GDP)

정도의 실질금리를 추가로 얻을 수 있는 금융

상품에 투자해야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7. 소득이 적거나 가진 게 작은 사람은 막연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암울해 보이지만, 잘

계획하고 준비해서, 또 여러 제도를 잘 활용

하고 최적의 방법을 선택해서 준비하다 보면

다소 느리더라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고에서는 은퇴준비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

을 갖기보다는 같이 준비해 나가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짧게

나마 공유해 보았다.

아무쪼록 앞으로 은퇴 준비의 막연함을 없애

드리고, 구체적인 실행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

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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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비즈니스 라운지

인터뷰

삼라만상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시대가 목전에 왔다.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어

알아서 움직이는 편리한 세상이 곧 펼쳐진다. 제이씨스퀘어 마송훈 대표는 본격적인 사물 인터넷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스마트홈, 스마트스토어, 스마트오피스, 스마트스쿨, 스마트병원 등 다양한 솔루션을 준

비하고 있다. 제이씨스퀘어의 사물 인터넷 비전이 만든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 속으로 들어가 보자.

글 이은아 사진 홍상돈

사람 중심의 따뜻한 사물 인터넷 세상 제이씨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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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생활로 들어온 사물 인터넷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 속 장면이 그대

로 현실로 나타날 때가 특히 그렇다. 나의 위치

에 따라 방 안의 온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자

동으로 조절되고,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밥

솥의 취사 버튼을 누르는 시대. 사실 이 정도는

초보적인 단계다. 제이씨스퀘어 마송훈 대표는

앞으로 10년 후에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가 더 이상 상상의 산물이 아닐 거라고 이야기

한다.

“사람의 위치를 기반으로 실내 온도를 제어하

는 기술은 저희 회사에서 작년에 상용화했습니

다. ‘넥스커넥트’(nexCONNECT)라는 제품을 난

방기에 연결하면 퇴근 시간에 맞춰 방이나 집을

적정 온도로 데워놓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각 방

의 온도를 지역 날씨나 시간대별로 자동 제어할

수도 있고요. 이제 제이씨스퀘어의 기술은 다음

단계로 향하고 있습니다. 사물이 거리나 날씨

같은 물리적인 요소를 뛰어넘어 사람의 감정까

지 파악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회사에서 잔뜩 스트레스 받고 어

깨가 축 쳐져서 집으로 가고 있는데 집안의 사

물들이 나의 심박수나 체온, 스트레스 지수 등

을 미리 체크해서 내가 도착하기 전에 집안 온

도를 알아서 설정하고, 기분 좋은 음악을 틀고,

편안한 조도로 조명을 켜 둡니다.”

사물이 사람의 감정을 파악해서 인간에게 최

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상은 제이씨스퀘

어 마송훈 대표가 꿈꾸는 이상향이다. 마 대표

의 유토피아는 기계와 사람의 상호작용을 통해

실현된다. 사람이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에어컨

같은 사물이 사람의 상태, 즉 행복한지, 우울한

지, 놀랐는지, 자신만만한지, 슬픈지 등의 감정

데이터를 수집해서 그에 맞는 온도나 바람의 세

기를 조절하고 평상시 감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일이 실제화되려면 빅데이터의 구

축, 그리고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퓨어밴드, 갤럭시 기어 같은 착용 가능한 스마트 기기)

등과 같은 센서의 발달이 필수적이다. 이 두 가

지가 뒷받침됐을 때 사람과 사물 사이, 사물과

사물 사이에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사

물이 활용해서 적용하는 시대가 열린다. 마송훈

대표는 그 시점을 10년 후로 잡는다.

꿈의 단초, 액손플랫폼 개발

앞서 언급한 이런 기술을 ‘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이라고 부른다. 우리를 둘러

싼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궁극적으

로는 우리와도 연결된다. 인간과 연결된 사물

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최근 많은 기업이 사물 인터넷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덕분에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사물인터넷시대를설명하는마송훈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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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갖가지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이 중 액손플

랫폼(axonPLATFORM)이라는 자체 플랫폼을 개

발해서 집이나 사무실, 상점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 가능한 사물 인터넷 기술을 선보인 회사가

있다. 제이씨스퀘어다. 제이씨스퀘어의 액손플

랫폼은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쉽게 연결하는 강

력한 솔루션이다.

“꼬박 3년간 액손플랫폼 개발에 매달렸습니

다. 플랫폼은 쉽게 만들 수 없습니다. 개발 기간

도 오래 걸릴뿐더러 개발자가 하드웨어와 소프

트웨어 두 분야에 모두 경험이 있어야만 하죠.

제이씨스퀘어는 전자상거래 솔루션으로 출발한

회사라 다른 회사보다 플랫폼 개발을 비교적 용

이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작이 그

랬을 뿐 개발 과정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습

니다.”

2005년부

터 2009년까

지, 제이씨스

퀘어는 전자

상거래 분야

에서 꽤 잘 나

가는 회사였

다.

안 정 적 인

수익과 미래

가 보장되던

2009년, 마송훈 대표에게 터닝포인트가 찾아왔

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생겨난 스마트 라이프가

그것이었다.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는 확신이 들

었다. 미련 없이 기존 전자상거래 사업을 정리

하고 곧바로 액손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사업

가가 기약 없이 연구와 개발에만 몰두하기란 쉽

지 않았을 것이다. 마 대표는 꿈이 있었기에 가

능했다고 말한다. 본격적인 사물 인터넷 시대가

열리는 꿈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인내의 열

매는 달다고 했나. 이제 마 대표의 농익은 꿈은

탐스런 결실을 앞두고 있다.

제이씨스퀘어의 기술력

제이씨스퀘어의 기술력은 어디까지 진

보했을까? 작년 초 세계 스마트폰·이동통신 박

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제이씨

스퀘어가 SK텔레콤과 선보인 ‘스마트쇼퍼ʼ 시스

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쇼퍼는 쇼

핑 카트가 필요 없는 편리한 쇼핑 방식이다. 고

객은 매장에서 대여한 스마트쇼퍼 기기로 원하

는 제품의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된다. 구매한

물품은 스마트오더뷰어로 볼 수 있으며 결제 후

집으로 자동 배달된다. 스마트쇼퍼 기기 하나로

구매부터 결제,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

한 셈이다.

결제의 편의성

을 높인 ‘사이렌

POS’도 눈 여겨

볼 만하다. 고객

이 계산대 앞으

로 다가가면 자

동으로 결제 앱

을 실행하고 쿠

폰까지 알아서

화면에 띄워 준

다. 점원에게 스

[한국하나웰과전략적스마트홈보급진행중]

[제이씨스퀘어의NFC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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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품 개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사실 사업하는

사람들은 금융을 잘 모릅니다. 그저 대출 받으

러 가는 곳이 은행이라고만 생각하죠. 저도 은

행에서 이런 일을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신한은행과 거래하면서

제창길 부지점장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신용보증기금 담당자도 소개해 주

셔서 대출을 수월하게 진행했습니다.”

제이씨스퀘어 마송훈 대표는 올해 사업적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 면세점, 백화점, 마트, 슈퍼,

아파트, 학교, 관공서 등 제이씨스퀘어의 서비

스를 찾는 곳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이란, 러시아,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도 사

업계획서를 요구하는 러브콜이 심심찮게 오고

있다.

올해 1월 제이씨스퀘어는 신한은행으로부터

지분투자 또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마송훈 대

표는 2020년 제이씨스퀘어가 사물 인터넷 분야

에서 세계 톱텐이 될 것을 꿈꾼다. 사물 인터넷

을 향한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달려온 그이기에

세계로 뻗어나가는 제이씨스퀘어의 비전 역시

가까운 미래가 아닐까.

마트폰 화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고객은 할

인 혜택을 받으면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다.

“제이씨스퀘어는 스마트홈, 스마트스토어, 스

마트오피스를 중심으로 사물 인터넷 솔루션을

구축합니다. 집과 사무실, 상점에 있는 사물들

이 인간을 위해 문을 열고 결제를 진행하고 온

도를 조절하는 일들을 척척 수행하도록 연구 개

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최근에는 스마트홈

부분의 난방사용량 리포트 서비스인 ‘프리미엄

스마트 홈’ 보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저희 난방 시스템을 장착한 아파트가 늘어날 겁

니다.”

기대되는 제이씨스퀘어의 미래

제이씨스퀘어와 신한은행은 ‘프리미엄

스마트 홈’ 사업을 파트너십으로 진행할 계획이

다. ‘프리미엄 스마트 홈’ 도입이 확정된 아파트

에 신한은행이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상품을 신

한은행 상품개발팀과 협의 중이다. 제이씨스퀘

어는 사업에 신용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고, 신한은행은 새로운 수익 창출이라는

금융 기회를 얻는 상생의 전략이다.

“반포금융센터 제창길 부지점장님이 이번 상

[마송훈대표와신한은행반포남금융센터제창길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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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지은이:네이트실버(NateSilver)

저자 네이트실버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통계학과 미래 예측의 슈퍼스타이다. 《패스트컴퍼니》 선정 ‘가장 창조적인 인물 1위’,《타임스》선정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다.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네이트실버는 2002년 회계컨설팅회사인 KPMG에 입사했지만 엉뚱한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의 성적을 예측하는 시스템인 페코타(PECOTA)를 개발한 것이다. 놀라운 적중률로 명성을 얻은 실버는 통계확률기법을 카지노에서 전략적으로 이용해 단번에 1만 5000달러를 따고 회사를 그만두고, 그동안 쌓인 통계학과 예측의 노하우를 활용해, 정치 예측을 하는 블로그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COM)를 2008년에 개설했다. 《뉴욕타임스》의 자매 블로그가 된 파이브서티에이트는, 2008년 대선에서 미국의 50개 주 중 49개 주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했고, 총선에서도 상원 당선자 35명 전원을 맞혔다. 2012년 미국대선에서 여론조사기관 대부분이 롬니의 승리를 예측했으나 실버는 오바마의 승리를 점쳤고, 결과는 50개 주의 결과를 모두 맞힌 그의 승리로 끝났다. 그가 대선 직전에 자신의 통계학과 예측 철학을 담아 출간한 《신호와 소음》 역시, 《뉴욕타임스》 15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아마존》 ‘올해의 책(논픽션 부문)’에 선정되는 등 슈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비즈니스 라운지

도서

신호와 소음: 미래는어떻게당신손에잡히는가

이 책은 예측을 다루는 책이다.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 더 통찰력을 가질 수 있어서 실수를 조금이라도 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물음에 대한 답변이다. 저자는 경제, 정치, 야구, 기상, 지진, 전염병, 체스, 주식, 지

구 온난화 등 다양한 사례에서 예측의 성공과 실패의 사례를 보여준다. 이들 사례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확률적

추론(사고방식)에 관한 내용이다. 지금 내가 내리는 판단이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없지만 다음에 그리고 또 다

음에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 마다 계속 판단을 업데이트 하면 좀더 예측을 잘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를 예

측하고 통찰을 구하는 사람에게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확률적 추정으로 편견 없는 상상력을 발휘할

때 알 수 없는 미지(Unknown unknowns)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가 실제로

아는 것’과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 소크라테

스가 한 말이 생각나게 될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 과연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박태식 선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예측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들(1/2)

- 경제붕괴, 왜 전문가들은 예상하지 못 했는가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는 경제, 시장,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

꿔놓았다. 주택시장과 모기지시장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하락세는 그 누구도

이런 일이 닥치리라고 예견하지 못했다. 저자는 금융위기를 예측의 처참한

실패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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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1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 회사나 금융회사의 대출채권 등을 한데 묶어 유동화시킨 신용파생상품

2 MBS(Mortgage Backed Security) : 모기지 담보부 증권

예를 들어 AAA 등급 CDO1가 5년 안에 지급

불능이 될 확률이 예측할 때는 0.12%였지만, 실

제는 28%였다는 것이다. 이 말은 CDO의 실제

지급불능률은 S&P 예측보다 무려 200배 이상

높았다는 뜻인데, 안전하다고 평가를 받은 투자

금 수조 달러가 사실은 거의 완벽하게 불안전했

던 셈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위기와 관련한 예측 실패로

다음과 같은 네가지를 꼽을 수 있다.

① 주택가격 상승이라는 거품이 지속될 것이

라고 잘못 생각한 실패다. 주택 소유자와 투

자자들은 주택의 자산가치가 계속해서 오르

리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역사를 보면 주택

거품은 주택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리는 경향

을 보였다.

② 신용평가사들이 MBS2가 얼마나 위험한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신용평가사의 예측

모델은 주택가격 폭락이 현실화될 위험에 대

해 잘못된 여러 가정을 설정하고 있었으며 또

한 잘못된 자신감이 있었다.

③ 주택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데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이런 착

각이 1달러로 50달러를 빌려서 투자를 할 정

도로 높은 레버리지 수준이 용인되었다.

④ 금융위기가 초래할 여러가지 경제적 문제

를 예측하지 못한 실수다. 경제학자와 정책입

안자들은 금융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

기 후퇴를 낳는다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이들 네 가지 예측의 실패에는 한가지 공통점

이 있는데 각각의 경우에서 자료를 평가할 때

핵심맥락을 무시했다는 점이다.

① 주택 소유자가 주택가격에 보인 확신은 최

근 미국의 주택가격이 상당한 수준으로 하락

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

그러나 폭락사태 이전과 같은 주택가격 급등

현상은 과거 미국에서 한 번도 없었다.

② 은행들이 무디스와 S&P의 MBS 신용등급

평가 능력에 보인 확신은 이 신용평가사들이

다른 유형의 금융자산을 대체적으로 정확하

게 평가했다는 사실에 근거했을 수 있다. 그

러나 이들 신용평가사는 과거에 CDO와 같은

복잡한 증권을 평가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③ 경제학자들이 주택 위기에 금융권이 잘 버

티리라고 본 확신은 주택가격 등락이 일반적

으로 과거 금융권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데서 비롯했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 금

융권에서는 그처럼 높은 레버리지가 동원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또한 과거에는 주택

에 그렇게 많은 투자자금을 베팅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④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할 것으

로 생각하며 경제에 보인 정책 입안자의 확신

은 최근의 여러 경기 후퇴를 경험한 데서 비

롯됐을 수 있는데, 이 경기후퇴는 대부분 ‘V

자 곡선’을 그리며 빠르게 회복되었다. 그러나

그 경기후퇴들은 금융위기와는 관련이 없었

다. 금융위기는 전혀 다른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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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이런 유형의 문제는 ‘표본 외 사건의 발생’으

로 설명된다. 주택가격 폭락은 표본 외의 사건

이었고, 신용평가사들이 운용하던 모델들은 이

런 조건 아래에서 지급불능의 위험을 산정하는

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과

거의 경험을 가지고 미래의 위험을 예측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표본외 문제의 발생’을 왜 몰랐을까?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에 대

해 아는 것이 적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무척이나 정확하게 보

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예측들의 대

부분은 잘못된 확신에서 비롯하고, 정밀한 예측

이 정확한 예측으로 가장한다는 것이다. 금융

위기와 같은 사건의 발생은 우리가 과거에 내린

판단이 정확했다고 착각할 때 발생한다.

예측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들(2/2)

- 고슴도치와 여우, 어느 쪽의 전망이 나은가

캘리포니아 버클리캠퍼스에서 심리학과 정치

학을 가르치는 필립테틀록은 정치학자들이 왜

소련의 몰락을 예측하지 못 했는가에 대한 연구

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 스타일에 관심을 가졌다. 기본

적인 발상은 전문가를 크게 고슴도치와 여우(그

리스 격언 ‘여우는 사소한 것을 많이 알지만, 고슴도치

는 중요한 것 한가지를 안다’라는 구절에서 따 온 표현)

두 범주로 나누고 전문가의 답변을 분류하였다.

고슴도치는 거창한 생각 즉 세상에 대한 지배

적 원칙, 물리학 법칙이자 사회의 모든 상호작

용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처럼 작동하는

거대한 원칙을 믿으며, 다소 경쟁적인 유형에

속한다. 여우는 이에 비해 수없이 사소한 생각

들을 믿으며 또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접근

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관심이 사방팔방으로 뻗

여우는어떻게생각하는가? 고슴도치는어떻게생각하는가?

여러분야에걸쳐서생각한다 : 정치적 스펙트럼의 기원과 상관없이

다양한 원리에서 비롯한 발상들을 통합한다.

구체적으로생각한다 : 커다란 한두 문제에 집중한다. ‘외부인’의 의

견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을 보인다.

적용할수있는것을생각한다 :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내거나 동시에

여러 개 접근법을 추구한다. 최초의 접근법이 효과가 없어도 상관하

지 않는다.

대범하게생각한다 : ‘올인’ 접근법을 고수하며, 새로운 자료를 동원

해 자신이 맨 처음 설정한 모델을 다듬는다.

자기비판적으로생각한다 : 때로는 자기가 한 예측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비난을 (비록 행복한 마음으로는 아

니라 할지라도) 주저 없이 받아들인다.

고집스럽게생각한다 : 실수는 운이 나빴거나 환경과 조건이 특이했

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모델도 틀릴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복잡성을관대하게받아들여서생각한다 : 우주는 복잡한 것이라고

바라본다. 그뿐 아니라, 수많은 본질적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거나

근본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다고까지 생각한다.

질서정연한것을생각한다 : 일단 어떤 신호(singal)가 소음(noise) 속

에서 포착되면, 세상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중심적 원리에 따라 돌아

간다는 사실이 드러나길 기대한다.

조심스럽게생각한다 : 자기가 하는 예측을 확률적 용어로 표현하며

자기 의견에 단서를 여럿단다.

자신만만하게생각한다 : 자기가 하는 예측이 잘못될 것에 대비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자기가 한 예측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경험적으로생각한다 : 이론보다는 관찰에 더 많이 의존한다.경험적으로생각한다 : 일상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들은 거대한

이론이나 투쟁이 구체화한 것으로 생각한다.

여우는더나은예측자다 고슴도치는 더 못한 예측자다

<그림1>여우의태도와고슴도치의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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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치는 산만하기 짝이 없는 유형이다. 고슴도치가

언제나 큰 녀석 하나를 노리는 사냥꾼이라고 한

다면 여우는 무언가를 부지런히 줍고 다닌 채집

자이다.

테틀록은 여우 유형의 전문가가 고슴도치 유

형보다 예측을 상당히 잘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

다. 여우는 현실 그대로를 본 반면, 고슴도치들

은 자기 편견을 증거에 갖다 붙임으로써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보고자 하는 것을

본 것으로 파악하였다. 인간의 판단이 개재되는

곳에는 언제나 편향이 있게 마련인데, 사실관계

와 조건, 환경이 바뀔 때마다 자기가 한 예측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우와 같은 예측

가는 세상이 돌아가는 과정을 예측할 때 인간의

판단이 미칠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인정한다. 한계를 알 때 좀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움직이는 과녁을 맞춰라

- 과잉 최적화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통계학에서 소음을 신호로 잘못 인식하는 행

동에 붙은 명칭이 과잉적합(overfitting)이다. 내

재된 구조를 발견하지 않고 엉뚱하게도 자료 속

소음에 적합하도록 모델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후쿠시마의 핵 원자로는 진도 9.1이 아니라

8.6 규모의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되었다. <그림

2>는 일본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지진들의 역사적 빈도를 표시한 자료이다. 진도

7.5 지점에서 비틀림이 나타나 있는데 1964년

이후로 도호쿠에 진도 8.0 규모의 지진은 한 차

례도 없어서 그래프가 아래로 굽은 것처럼 보이

는 것이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진도 9.0 이상의

지진은 거의 발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

고 8.6 규모의 지진에만 견디도록 설계한 것이

다.

다른 도표가 있다. 구텐베르크-리히터 법칙

을 따른 표이다. <그림 3>에서는 <그림 2>그래

프에 나타난 비틀림을 무시하고 일직선으로 그

은 표이다. 구텐베르크-리히터 방법론은 진도

9.0의 지진이 300년 만에 한 번씩 나타난다고

추 정한다. 이만한 빈도라면 진도 9.0의 지진은

자주는 아니어도 거의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라

고 할 수 있다.

<그림2>일본도호쿠의지진빈도(특징적적합)

4.5 5.0 5.5 6.0 6.5 7.0 7.5 8.0 8.5 9.0 9.5진도

연간

빈도(

특정

진도

이상)

1000

100

10

1

0.1

0.01

0.001

0.0001

<그림3>일본도호쿠의지진빈도(구텐베르크-리히터적합)

진도4.5 5.0 5.5 6.0 6.5 7.0 7.5 8.0 8.5 9.0 9.5

연간

빈도(

특정

진도

이상)

1000

100

10

1

0.1

0.01

0.001

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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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그림4>베이즈정리9·11테러최초추정

사전확률

테러리스트 집단이 맨해튼의 고층건물에 돌진할

확률의 초기 추정치x 0.005%

새로운사건발생 : 첫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돌진했다

테러리스트가 맨해튼의 고층건물을 공격한다는

조건 아래에서 그 일이 일어났을 확률 y 100%

테러리스트가 맨해튼의 고층건물을 공격하지 않는

다는 조건 아래에서 (즉, 사고로 우연히) 그 일이

일어났을 확률

z 0.008%

사후확률

첫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했다는

조건 아래에서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한 수정된

추정치

xy/(xy+z(1-x)) 38%

1 사전확률(prior probability): 특정 사건이 일어날 것에 관한 추가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알고 있는, 또는 임의로 설정하는 그 사건의 확률, 선험적 확률

진도 9.1의 지진은 전세계에서도 극히 드물지

만 구텐베르크-리히터 방법론을 통해서 지진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도 있었다. 일본처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는 얼마든지 대비할

수 있었고 또 대비했어야 하는 충분히 손에 잡

히는 위험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과잉적합 모델

이 단순히 표본들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는 이

유로 더 집착한다. 그래서 깨닫지도 못한 채 이

런 특이점들을 합리화하는 그럴듯한 이론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렇게 나타난 이론들은

우리를 종종 바보로 만들어 버린다. 우리가 보

고 싶은 것들만 보려 하지 말라는 얘기다.

미래를 내 손에 움켜쥐는 법

- 증거를 많이 모을수록 진리에 가까이 간다

토마스 베이즈는 《우연의 원리와 관련된 문제

의 해결을 모색하는 에세이》에서 ‘우리가 세상

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여러 확률적 믿음을 어떻

게 정식화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다뤘다. 우리는

수학적이면서 철학적으로 표현된 진술, 즉 어림

값을 통해 우주에 대해 배우는데, 증거를 더 많

이 모을수록 ‘진리에 조금씩 또 조금씩 더 가까

이 다가갈 수 있다’라고 말한다.

베이즈주의적 관점은 합리성을 ‘개연성과 관

련된 문제로 본다. 베이즈 정리는 조건부 확률

(conditional probability)과 관련이 있는데,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는 전제 아래 이론이나 가설이

참이나 거짓일 확률을 따진다는 말이다.만약 우

리가 사전확률1을 어림 잡고 가설이 참인 조건에

서 발생할 확률과 가설이 거짓인 조건에서 발생

할 확률을 추정할 수 있다면 베이즈 정리를 적

용해 사후 확률(posterior probability)를 계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베이즈 정리를 통해 9·11 사건

이 테러일 확률을 계산해 볼 수 있다. <그림

4>에서 비행기 공격이 있기 전 초기 추정치를

0.005%라고 하자. 첫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

터 건물에 돌진한 상황에서 테러리스트가 고층

건물을 공격했을 경우를 100%라 하고, 테러리

스트가 공격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행기가 부딪

히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0.008%(맨해튼 상공

을 비행기가 날은 경우는 2만5천일 동안 2번 있었음)

라고 한다면, 첫번째 공격후 뉴욕에서 발생한

사건이 테러일 확률은 0.005%에서 38%로 상승

한다.

한편 새로운 증거가 나타날 때마다 계속해서

확률 추정치를 업데이트 하게 되는데, <그림 5>

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전확률이 38%로 상승한

가운데 두번째 비행기 공격을 받았다면 이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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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신한리뷰

이 테러일 확률은 99.99%가 된다는 얘기다.

정리하면 베이즈 정리는 사람들이 확률이나

가능성의 문제로 좀처럼 생각지 않는 문제들까

지 확률적으로 생각하라고 요구한다. 기본적으

로 베이즈 정리는 우리 지식의 한계를 다루는

데, 베이즈주의 관점에서 보자면 예측은 발전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다. 우리는 결코 100퍼센트

확신을 주는 어떤 진리를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진리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이야말로 우

리가 진리에 점점 더 가깝게 다가가는지 알 수

있는 길이다.

만일 객관성이 우리의 주관을 넘어서는 더 큰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예측이 우리

가 그 진리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살필 수 있

는 최선의 길이라면, 우리중 가장 객관적인 사

람은 제일 정확한 예측을 하는 사람일 것이다.

사실 베이즈주의의 한가지 특성은 우리에게 더

많은 증거와 자료들이 주어지면 우리가 가진 믿

음들은 저절로 진리를 향해 수렴한다고 보는 데

있다.

과학적 차원의 합의는 매우 까다롭지만 수많

은 발상이 토론되고 새로운 증거를 발견함에 따

라 조금씩 더 진리에 수렴된다. 저자는 결국 베

이즈주의자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다.

보이지 않는 손이 세상을 움직인다

- 신호는 있었지만 무엇을 뜻하는 지 몰랐다

“우리가 자신에게 질문하고 이에 대해 정확한 답변

을 할 수 있다면, 이는 알려진 앎이다.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이는 알려지지 않은 앎이다. 알려지지

않은 미지(Unknown unknowns)는 우리가 질문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럼스펠드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회고록》

우리는 어떤 신호가 더 중요하며 더 집중적 관

찰이 필요할까에 대해 의견이 다양하다. 사람

들은 자기 방식을 좇아서 사물 자체의 목적과

는 동떨어지게 사물을 추론한다. 어떤 가능성이

우리에게 낯설 때 우리는 거기에 대해 생각조

차 하지 않으려 든다는 말이다. 테러리스트들로

부터 받는 신호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점이 특히 심각한 위험을 야기하는데 9·11테러

이전에도 이 사건을 암시하는 신호는 많았다.

• 비행기가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최소

한 10건이 있었다. 예컨대, 1994년에 알제리 테러리

스트들은 제트비행기를 납치해 에펠탑으로 돌진하겠

다고 위협했고, 또 1998년에는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집단이 폭발물을 실은 비행기로 세계무역센터

를 들이받으려고 했다.

• 세계무역센터는 이전에도 테러리스트들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1993년에 람지 유세프(Ramzi Yousef)가 공

모자들과 함께 저지른 폭탄 테러로 여섯 명이 사망했

는데, 이들은 세계무역센터를 폭파하려고 했다.

• 알 카에다는 지극히 위험하고 또 창의적인 테러 조직

<그림5>베이즈정리9·11테러2차추정

사전확률

첫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했을

때의 테러 공격 확률의 초기 추정치x 38%

새로운사건발생 : 첫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돌진했다

테러리스트가 맨해튼의 고층건물을 공격한다는

조건 아래에서 그 일이 일어났을 확률 y 100%

테러리스트가 맨해튼의 고층건물을 공격하지 않는

다는 조건 아래에서 (즉, 사고로 우연히) 그 일이

일어났을 확률

z 0.008%

사후확률

첫 번째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와 충돌했다는

조건 아래에서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한 수정된

추정치

xy/(xy+z(1-x))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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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비즈니스 라운지

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에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

국 대사관에 폭탄 테러를 자행해 224명을 살해했고

2000년에는 예멘에서 미 해군 구축함을 공격했던

것처럼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는 조직이었다.

• 2001년 8월 16일에 자카리아스 무사위(Zacarias

Moussaoui)라는 이슬람 근본주의자가 체포되었다.

9·11테러 직전이었다. 50시간 남짓 비행 훈련을 받

았던 무사위는, 단독 비행은 단 한 차례도 해보지 않

았음에도 보잉 747기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받으려

했다. 비행기 조종사 면허증을 따기에도 턱없이 부족

한 경험으로 대형 민간항공기 조종술을 배우겠다는

그의 행동은 아주 수상쩍었다.

이상과 같은 테러를 예고하는 신호들은 테러

리스트들의 행동양식에 대한 ‘낯익은 가설’과 맞

지 않았고, 그랬기에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9·11 평가위원회가 추론했듯이,

테러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한 실패의 가장 중요

한 원천은 상상력의 부족이었다. 테러리스트들

이 비행기를 납치한 다음 고층빌딩에 돌진시키

려 한다는 상상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예측을 할 때는 상상력과 과학적 회의주의에

서 절묘한 균형을 취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세

운 가설을 더 열심히 탐구하고 검증할수록 우리

는 세상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불

확실하다는 사실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완벽한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

정할수 있으며 실패의 두려움을 덜 느낄 수 있

고 더 많은 자유를 누릴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더 많

이 앎으로써 좀 더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치며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통찰을 보여준다. 소

개되지는 않았지만 정치, 야구, 기상, 지진, 전

염병, 체스, 포커, 주식,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사례에서 예측 성공과 실패의 사례를 보여준다.

이들 사례를 관통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확률

적 추론(사고방식)에 관한 내용이 아닌가 한다.

지금 내가 내리는 판단이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없지만, 다음에 그리고 또 다음에 새로운 증

거와 자료가 나올 때 마다 내가 계속해서 판단

을 업데이트하면 좀 더 진리에 가까워 질 수 있

다는 것이다. 우리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미래에 대해

더 나은 예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신호는 곧 진리다. 소음은 우리가

진리에 다가서지 못하게끔 우리의 정신을 산만

하게 한다. 이 책은 신호에 다가가기 위한 과정

과 방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음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신호를, 통찰을, 진리를 구하고자 하

는 사람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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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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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미국의 출구 전략

부동산 거품으로 초래되었던 금융위기에 대응

하고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취했던 두가지 정

책이 모두 종료되었다.

하나는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조치

로 1차 양적완화(2009년 3월 ~ 2010년 3월) 1조 7

천 7백억 달러, 2차 양적완화(2010년 11월 ~ 2011

년 6월) 6천억 달러, 3차 양적완화(2012년 9월 ~

2014년 10월) 매월 850억 달러 규모 채권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었으며, 버냉키 전 FRB 의

장이 언급해 유명해진 일명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축소) 정책에 의해 2014년 매 Fed 회의

(FOMC) 때마다 100억 달러씩 채권 매입규모를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 결정 구조 및 시사점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변동이 전세계 금융시장에 미

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기관 중 하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작년 12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이후로 Fed의 주요

발표 내용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본 고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결정 구조

및 시사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박준홍차장

신한은행 뉴욕지점

「중앙일보 2015.12.17」

「중앙일보 2016.01.28」

미국금리인상, 기준금리 0.25~0.5%로인상

- 미국금리인상, ‘제로금리시대’ 막 내려…

기준금리 0.25~0.5%로 인상

- 2008년 12월 이후 7년간 지속돼온 ‘제로금리시대’

는 종료

-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6년 6월이후 9

년 6개월만이다.

연준 기준금리 동결, FOMC 정례회의 폐막

- 미 연준은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25~0.50%로 동결

- “미국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이 개선되는 등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혀 3월 15~16일 열

리는 FOMC의 다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

가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연준 발표 내용에 대한 실망감으로 나스닥종합지

수 99.51포인트(2.18%) 급락 등 주요 지수 모두 1%

포인트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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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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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글로벌 포커스

줄여 2014년 10월 Fed 회의로 마무리되었다.

다른 하나는 제로 금리 정책(Zero interest-

rate policy)으로 연방준비제도는 2006년 6월 이

후 기준금리를 5.25%로 유지하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급격하게 금리

를 인하해서 2008년 12월 제로 금리를 도입했

었다.

양적완화 축소 조치의 종료와 더불어 출구 전

략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으며, 2015년 마지막 Fed 회의에서 기

준금리 0.25% 인상으로 결정되면서 2008년 12

월 이후 7년간 지속되어 온 ‘제로금리 시대’는 종

료되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6

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주요 통화정책은 매년 8번 개최되는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

개시장위원회)에서 결정, 발표되는데 FOMC 멤버

들이 FRB의 구성원들로 채워지는 것을 고려하

면 FOMC를 통화정책 결정회의로 볼 수 있다.

FOMC가 개최되기 전부터 각종 자료, 파급효

과에 대한 분석자료가 쏟아질 뿐만 아니라 멤버

들의 변동이 있을 때에도 그들의 성향(매파 or 비

<그림1>미국연방준비제도의주요기관

둘기파1)에 따라 전망이 달리지기도 한다.

본 고에서는 전세계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

두세우고 그 주요 의사 결정을 주목하고 있는

Federal Reserve System에 대하여 살펴보고,

최근의 기준금리 결정 및 멤버들의 성향에 따른

시사점을 살펴 보고자 한다.

Federal Reserve System(연방준비제도)

1913년 연방준비법에 의거하여 설립된 미국

의 중앙은행 제도로, 통화금융정책 결정 및 수

행, 은행의 관리감독 및 소비자 신용 서비스 보

호,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유지, 미국 정부 및 금

융기관과 외국기관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

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통화정책 수단으로 국가의 통화공급량을 조절

하는 공개시장조작, 금융기관의 지급준비금 조

정, 재할인율 조정 등이 활용되며, 증권거래에

서의 계약 이행 보증 등의 금융정책을 결정하

고 이를 수행하며, 연방준비제도위원회(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12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Federal

자료: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eral Reserve Board)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s)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준비은행이사회(Board of Directors))

1 비둘기파(Dove)는 물가 안정보다 성장을 우선시하여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반면, 매파(Hawk)는 성장보다 물가안정을 중요시하여 금리 인상에 적극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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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신용규제, 가맹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규제 등의

권한 등을 행사하며, FRB의 금리정책은 전세계

통화의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7명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기는 14년(2

년에 1명씩 교체, 재임불가)으로 이사들은 미국 대

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에서 승인한다. 의장과 부

의장의 임기는 4년(연임 가능)이며, 현 이사회 의

장은 Janet Yellen으로 2014년 2월 취임하였다.

Federal Reserve Bank(연방준비은행)

미국은 복수중앙은행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자료: FRB

Reserve Banks), 연방준비은행이사회(Board of

Directors) 등을 주요기관으로 한다.

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

(FRB: 연방준비제도위원회)

1914년 발족하여 본부는 워싱턴 DC에 위치하

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중추적 기관으

로, 12개 연방준비은행을 관할하는 역할을 수행

한다.

재할인율 등의 금리 결정, 지급준비율 조절을

통한 통화량 결정, 달러 발행, 주식거래에 대한

이사(Governor) 취임일(Enteredoffice) 임기만료일(Termexpires)

Janet Yellen(Chair) 2014-02-03 (as Chair)2018-02-03 (as Chair)

2024-01-31 (as Governor)

Stanley Fischer(Vice-Chair) 2014-06-16(as Vice-Chair)2018-06-12 (as Vice Chair)

2020-01-31 (as Governor)

Daniel Tarullo 2009-01-28 2022-01-31

Jerome H. Powell 2012-05-25 2028-01-31

Lael Brainard 2014-06-16 2026-01-31

※ 2명 공석

<표1>FRB이사현황

<그림2>12개연방준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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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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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글로벌 포커스

미국 전역을 12개의 연방준비구로 나누어 각 구

역마다 하나의 연방준비은행을 설립해 그 지역

중앙은행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

다.

각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s)의 주

업무는 연방준비권과 연방준비은행권 등의 은

행권을 발행하는 것이고, 가맹은행의 법정지급

준비금의 집중 보관, 가맹은행에 대한 상업어음

의 재할인, 공개시장조작 등의 역할을 한다.

신한은행 뉴욕지점도 뉴욕연방준비은행에 지

급준비금 예치, 각종 보고 등 관리 감독을 받고

있다.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연방준비제도위원회와 협력하여 공개시장조

작정책을 통한 통화량 조절 등 통화금융정책의

방향을 결정한다.

① Open Market Operation(FOMC):공개시장조작

② The Discount Rate(FRB):재할인율 조정

③ Reserve Requirement(FRB):지급준비금 조정

위원은 현재 자넷 옐런 FRB 의장을 비롯한 7

인의 이사회 멤버 및 공개시장 조작을 집행하는

뉴욕연준 총재가 당연직으로 포함되고, 나머지

네 자리를 11명의 지역연방은행 총재가 돌아가

면서 맡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장은 연방

준비제도위원회(FRB) 의장이 겸임하며, 부위원

장은 FRB부위원장이 아닌,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취임한다.

정책 결정 구조 및 시사점

FOMC 의 정책 결정 방식은 의결권을 가진 위

원들의 투표로 진행되며,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

는 의안만 의결되고 소수의견은 기록으로 남는

다.

FOMC에서 결정/발표 되는 내용의 파급효과

가 전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 위원

들의 성향에 따른 분석 및 예상 결과들이 쏟아

져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진행에 있어서는 연방준비제도가

궁극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고용’ 과 ‘물가’에

2015FOMC위원 2016FOMC위원

Name Position View Name Position View

Janet L. Yellen Board of Governors, Chair Dove Janet L. Yellen Board of Governors, Chair Dove

William C. Dudley New York, Vice Chairman Dove William C. Dudley New York, Vice Chairman Dove

Lael Brainard Board of Governors Dove Lael Brainard Board of Governors Dove

Stanley Fischer Board of Governors Neutral Stanley Fischer Board of Governors Neutral

Jerome H. Powell Board of Governors Neutral Jerome H. Powell Board of Governors Neutral

Daniel K. Tarullo Board of Governors Dove Daniel K. Tarullo Board of Governors Dove

Charles Evans Chicago Dove EstherL.George KansasCity Hawk

Jeffrey Lacker Richmond Hawk LorettaJ.Mester Cleveland Hawk

Dennis Lockhart Atlanta Neutral EricRosengren Boston Dove

John Williams San Francisco Neutral JamesBullard St.Louis Hawk

<표2>FOMC위원

※ 3가지 주요 통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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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의장의 영향력이 막강하여 위원들의 성향만 가

지고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2015년 12월 시장의 예상이 ‘금리 인상’이 지

배적이긴 했지만, 비둘기파 위원 비중이 대부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만장일

치로 결정된 것은 성향에 따른 결정이라기 보다

는 적절한 출구전략 시행으로 안정적인 고용과

물가수준을 달성하고자 하는 연방준비제도의

기본 원칙에 모든 위원들이 같은 방향으로 투표

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2016년 새로 교체된 FOMC 멤버 4명

중 3명이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면서 각종 언론

보도는 올해 적극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

는 예상이 많았으나, 2016년 첫번째 FOMC 회

의에서 금리가 동결로 결정된 것도 같은 맥락에

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1930년 대공황 당시 연방준비제도의 잘

못된 정책 판단으로 경기 상황이 크게 악화된

과거의 사례로 인해 정책 판단에 신중할 수 밖

에 없는 의장의 영향력도 배제할 수는 없다.

2015년 12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방준비

제도는 올해 네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며,

2016년 매파 성향 위원 증가로 금리 인상 속

도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었

다. 그러나, 최근 성명문에서 밝힌 것처럼 “글로

벌 경제와 금융 시장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주

시하고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보

겠다(The Committee is closely monitoring global

economic and financial developments and is

assessing their implications for the labor market

and inflation, and for the balance of risks to the

outlook.)”는 원칙 이외에는 금리와 관련하여 아

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과 횟수를 낮

추어 예상하고 있지만, 원칙과 소신이 향후

FOMC 회의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자못 기대된

다.

신한은행뉴욕지점은

세계금융의중심지맨하탄에위치한뉴욕지점은1989년개점이래지속적인성장을유지하고있으며,뉴욕소

재한국계은행중가장안정적인포트폴리오를유지하고있다.뉴욕/뉴저지지역외캘리포니아,조지아,알라바

마지역으로영업활동을확장하였으며,미주지역뿐만아니라남미를포함한전미대륙에기업금융서비스를제

공하고있다.또한,연계영업활성화,신규영업기회발굴등신한은행미주지역커뮤니티에서도핵심적인역량

수행이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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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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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경제 포커스

경제 포커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펀드의 상품 출시나 운용 등에 대한 공통된 규범을 마

련하고 회원국간 간소화된 절차를 통해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아시아 펀드패

스포트(ARFP) 제도의 도입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참여 국가간 펀드산업의 규

제와 경쟁력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제도가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정식으로 아시아

펀드패스포트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참여국간 입장 차이와 과세 등 미해결 이슈들

에 대한 추가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아시아 펀드패스포트 도입 논의와 향후 점검사항

가시권에 들어온 아시아 펀드패스포트(ARFP) 출범

펀드패스포트란 개방형 공모펀드의 인가와 판

매 등에 관한 상호 인증 및 공통규범을 마련하

여 이를 채택하는 국가들 간에 펀드의 교차 판

매를 허용하는 제도이다. 1985년에 도입된 유

럽연합의 UCITS(Undertakings for Collective

Investment in Transferable Securities)가 펀드패

스포트의 대표적인 예이며, 2014년말 현재 유럽

펀드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의 자산

운용업 발전과 펀드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

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

폴 등 3개국간 펀드패스포트인 ASEAN

CIS(Collective Investment Schemes)가 2014년 8

월에 출범되어 2015년 11월 현재 11개 펀드패스

포트 상품과 6개 자산운용회사가 등록을 하였다

<표 1 참조>.

지난해 9월에 한국이 호주, 일본, 뉴질랜드,

태국, 필리핀과 함께 참여국간 펀드의 교차 판

매를 허용하는 아시아 펀드패스포트(Asia Region

Funds Passport; ARFP)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

라 6개국 중심의 ARFP 출범이 가시화 되고 있

다. 2010년 9월에 호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

력체(APEC)에서도 유럽과 같은 단일 펀드시장

을 창설하자는 의미로 ARFP 도입 논의를 최초

로 제안하여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

김관태 연구위원

[email protected]

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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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2014년 4월과 2015년 2월에 ARFP 실무그룹

(호주, 한국,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폴, 태국)에서 마

련한 교차판매 펀드 관련 공통규범안이 공표되

었고, 2015년 9월 11일에는 6개국이 ARFP 참여

양해각서에 서명함에 따라 아시아 펀드패스포

트의 도입 내용이 구체화되고 있다.

ARFP 도입 관련 공통규범안의 주요 내용

ARFP 실무그룹에서 합의하여 마련한 공통규

범안은 ①투자자 보호, ②운용의 자율성 보장,

③ARFP의 경쟁력 확보 등 3가지 기본 원칙에

입각하고 있다.

우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개방형

공모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ARFP 논의에

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원칙은 투자자 보호이

다. 펀드 판매 및 공시를 비롯하여 투자자와 직

접적으로 관련된 사항은 원칙적으로 해당 펀드

가 판매되는 국가의 법률에 따르도록 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였다.

ARFP 참여국의 법적·제도적 안정성을 위해

자국의 현행 제도를 최대한 감안하여 합의된 내

용만을 ARFP 공통규범안에 반영하였다. ARFP

자료: KPMG Insight Vol.15(2015.11)

국가 운용현황

말레이시아

◇적격CIS펀드(5개)

1) CIMB-Principal ASEAN Total Return Fund

2) Maybank Bosera Greater China ASEAN Equity-1 Fund

3) CIMB-Principal Asia Pacific Dynamic Income Fund

4) CIMB Islamic Dali Equity Theme Fund

5) CIMB-Principal Malaysia Equity Fund

◇적격CIS운용회사(2개)

1) CIMB-Principal Asset Management Berhad

2) Maybank Asset Management Sdn Bhd

태국

◇적격CIS펀드(1개)

1) ONE STOXX ASEAN SELECT DIVIDEND INDEX FUND

◇적격CIS운용회사(1개)

1) ONE Asset Management Limited

싱가폴

◇적격CIS펀드(5개)

1) Maybank Asian Equity Fund

2) Maybank Asian Income Fund

3) Phillip Income Fund

4) Singapore Dividend Equity Fund

5) Nikko AM China Equity Fund

◇적격CIS운용회사(3개)

1) Maybank Asset Management Singapore Pte. Ltd.

2) Phillip Capital Management (S) Ltd

3) Nikko Asset Management Asia Limited

◇수입CIS운용회사(4개)

1) CIMB-Principal ASEAN Total Return Fund

2) CIMB-Principal Malaysia Equity Fund

3) CIMB-Principal Asia Pacific Dynamic Income Fund

4) CIMB Islamic Dali Equity Theme Fund

<표1>ASEANCIS펀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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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경제 포커스

펀드를 판매국 감독당국에 등록할 때 별도의 등

록이나 승인절차가 없는 유럽식의 상호인증이

아닌 설정국과 판매국의 현행 절차를 보다 간소

화 하도록 하였다.

ARFP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

되, 규제역량이 충분히 검증된 국가로 회원국

범위를 한정하였다.

ARFP 공통규범안 세부내용

ARFP 공통규범안의 세부 내용은 ARFP 대상

펀드, 투자요건, 자산운용사 자격요건, 펀드 판

매 및 공시 등 투자자 관련 사항 등으로 구성되

어 있다.

교차판매가 허용되는 ARFP 펀드는 회원국 감

독당국의 등록 또는 인가를 받은 자산운용사가

설정, 등록 또는 인가받은 펀드로 한정된다. 다

른 국가에 판매되는 ARFP 펀드는 반드시 그 펀

드가 설정되는 국가에서도 판매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였는데, 이는 펀드 판매국의 투자자

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규정이다.

ARFP 펀드는 양도성 증권, 예금 및 단기금융

상품, 통화, 파생상품, 금예탁증서,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지만,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이 수

익으로 이어지는 파생상품 거래와 공매도 등에

는 투자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ARFP 펀드는

펀드 자산의 5%를 초과하여 동일 종목 또는 법

인이 발행한 증권, 단기금융상품 또는 관련 파

기본규칙 세부내용

펀드

운용자

현재지 - 펀드 설정과 동일 국가

운영자의 경험 규정- 5년 이상

- 경영진 등의 경험

재무기반 기준 - 자본금 최소 100만 달러 이상

운용자산 총액 - 최저 3억 달러 이상

외부 위탁 - 운영자의 책임 하에 가능

관리인 - 자산보관의 인가 보유(운용자와 별개)

독립 감독 - 펀드에 대해 외부로부터 감시

내부통제 리뷰 - 법령 준수사항에 대한 리뷰 실시

펀드운용

투자 가능한 자산 - 통화, 예금, 금예탁증서, 양도가능 유가증권, 단기금융상품, 파생상품

파생상품 규제 -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파생상품 거래는 제한

분산투자 규제 - 운용자산의 10%를 초과하여 동일법인에 거래 투자는 불가

대출 - 원칙 불가

차입 - 적용자산의 10% 이하

공매도 - 원칙 불가

기타펀드 형태 - 다양한 형태 가능

펀드 판매 - 모국에서의 판매가 필요

자료 : ARFP 실무그룹에서 2014.4월과 2015.2월에 발표된 자료에 근거해 작성

<표2>ARFP공통규범안의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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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신한리뷰

생상품에 투자할 수 없으나, 추가적인 신용위험

에 대한 검증을 거친 경우에는 1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하였다.

ARFP 펀드 자산운용사는 최소한 100만 달러

의 자본금을 구비하되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는 그 규모에 비례하여 자본금을

늘리도록 하였으며, 3억 달러 이상의 운용자산

이 있어야 한다. 운용규모가 5억 달러를 넘을 경

우 5억 달러 초과분의 0.1%에 해당하는 규모만

큼 자본금이 늘어나도록 하였으며, 필요 자본금

의 상한은 2천만 달러로 정하였다

기타 요건으로 ARFP는 펀드 운용행위에 대한

독립적인 감시 방안의 일환으로 준법감사 및 준

법감시인 제도를 신규로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준법감시인은 ARFP 펀드가 ARFP 규정을 얼마

나 잘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의견을 담은

연간 준법감사보고서를 설정국 및 판매국의 감

독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향후 점검사항

향후 아시아에서도 ASEAN CIS에 이어

ARFP 펀드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공통규

범안이 최소 수준에서 합의되었기 때문에 실제

교차판매 도입을 위해서는 참여국간 입장 차이

와 과세 등 미해결 이슈들에 대한 추가적인 해

결이 필요하다.

출범 시기와 관련해서는 2016년 3월까지

ARFP 참여국간 의견수렴을 거쳐 공통규범안

에 대한 합의각서(MOU)가 추진되고, 2017년 9

월(MOU 체결에서 18개월)까지 2개 국가 이상에서

법제도 정비가 완료되면 ARFP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참여국간 입장 차이를 보면, 펀드산업이

발전한 호주나 일본의 경우 ARFP 출범에 적극

적이지만 펀드산업이 미발달한 국가의 경우 자

국 펀드산업의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보완 등으로 도입 준비기간이 계획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

남,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 추가로 참여 가

능한 후보 국가들은 자국에 미치는 영향분석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미해결 주요 이슈로는 단일 경제시스템을 가

진 유럽과 달리 공통된 통화와 제도가 없기 때

문에 ARFP 참여국간 상이한 펀드거래의 표준

화와 과세, 금융감독, 분쟁 해결 등에서 해당 국

가간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합의가 필요하

다. 참여국간 펀드거래 후선업무의 표준화는 중

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싱기폴, 대만, 태국 등 아시아 11개

국의 중앙예탁결제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펀드

표준화포럼(2015.11월 출범)을 중심으로 현재 논

의가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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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경제 포커스

◈ �韓 2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으나, 금리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소수의

견이 나오면서 추가 금리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

◆ (주요 내용)2월금통위는국내외경기부진과국내소비자물가상승률둔화에도불구,외국인자본유

출확대우려등으로기준금리를1.5%로동결(2015.6월25bp인하이후동결기조유지)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담뱃값 인상효과 소멸 등으로 ’15.12월 1.3%→’16.1월 0.8%로 하락. 같은 기간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2.4%→1.7%로 하락

◆ 금리동결과일각에서제기되는자본유출우려등에도불구,금리인하필요성을주장하는소수의견이

부각되면서원/달러환율이급등하는등국내기준금리인하와관련한시장의기대감이확산

◈ �반면, 최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고, 멕시코 중앙은행

은 기준금리를 50bp 인상, 中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매일 실시하기로 결정

하는 등 글로벌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확대

◆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중앙은행은2/18일통화정책회의에서기준금리를7.25%→7.0%로인하하기

로결정(시장예상과부합,1월25bp인하에이어2개월연속인하)

- 2015.11월부터 물가상승률이 목표범위인 3~5% 내에 머무르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여력이 확대된 데

기인

◆ (멕시코)멕시코중앙은행은2/17일페소화가치하락에대응하기위해기준금리를3.25%→3.75%로

인상.외환시장개입방식도간접개입(입찰방식달러유동성공급)을중단하고필요시직접개입을

시사

- 다만 금번 금리인상으로 페소화 가치가 추세적인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Citi,

Pimco 등)

◆ (중국)中인민은행은2/18일통화정책의효율성을제고하기위해기존주2회실시하던공개시장조

작을매일실시한다고발표

-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전면적 통화완화 조치가 위안화 절하와 자본유출을 심화

시킬 것으로 우려한 중국 통화당국이 공개시장조작 빈도를 늘리는 쪽으로 정책대응 방향을 선회한 것으

로 평가(FT)

경제 포커스

국내외 경제동향

글로벌통화정책의차별화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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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 �1월말 BOJ의 마이너스 예치금리 도입에도 불구, 아베노믹스 효과와 日 경기회복

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으로 엔화 및 일본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

◆ (엔화 및 주가)BOJ의마이너스예치금리도입발표직후엔/달러환율은118.8엔(1/28일)에서121.1

엔으로절하되었다가,최근111엔대까지급격하게절상.주가는엔화절상영향으로급락(니케이지수

15,000선하회)하였다가소폭반등하는등변동성확대

◆ (배경)아베노믹스및마이너스금리효과에대한회의적시각이증가하면서BOJ의통화정책보다는

美금리인상지연조짐과글로벌위험회피성향등에더욱민감하게반응한데주로기인

- 마이너스 0.1% 금리 부과 대상에 해당하는 금액이 전체 BOJ 예치계좌잔액의 5% 미만(10조엔)으로 미미하

며, 日 기업들의 수요위축 등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금리의 대출증가 효과도 의문시

- 한편, 시장에서는 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아베노믹스의 한계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 美 연준의 금리

인상 및 中 경기둔화, 국제유가 하락, 유럽은행권 부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기

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여 시장불안을 촉발

◆ (전망)정책실효성과는별도로향후경기및시장상황에따라BOJ가마이너스금리폭을확대하는등

추가완화조치를시행할가능성이있으므로,이에따른글로벌금융시장의변동성확대에유의할필요

- 주요 IB들은 엔화 강세가 물가 및 기업이익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3월 BOJ가 마이너스 금리 폭(-50bp)

및 국채매입규모(100조엔) 등을 확대할 가능성 전망(JP모건)

일본의엔화및증시변동성확대

자료: Bloomberg 자료: Bloomberg

엔/달러 환율 추이 日 니케이225 추이

70

80

90

100

110

120

130

’12 ’13 ’14 ’15 ’16

(엔) (엔)

7,000

10,000

13,000

16,000

19,000

22,000

’12 ’13 ’14 ’1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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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경제 포커스

글로벌금융통계

자료: 기말 기준, 한국은행/통계청/Bloomberg

국내경제및금융통계

자료: Bloomberg

구분 2014년 2015년2016년

1월 2.23일

주요

금리

(%)

미국 국채(10년) 2.171 2.269 1.921 1.723

유로존 獨 국채(10년) 0.541 0.629 0.325 0.183

일본 국채(10년) 0.329 0.267 0.104 0.006

중국 국채(10년) 3.63 2.86 2.89 2.89

주가

S&P 500 2,059 2,044 1,940 1,921

EURO STOXX 50 3,146 3,268 3,045 2,887

NIKKEI 225 17,451 19,034 17,518 16,052

상해종합 3,235 3,539 2,738 2,093

환율

달러인덱스 90.3 98.6 99.6 97.5

달러/유로 1.210 1.086 1.083 1.102

엔/달러 119.8 120.2 121.1 112.1

위안/달러 6.21 6.49 6.58 6.53

구분 2014년 2015년2016년

1월 2.23일

주요

경제

지표

GDP(기중, YoY%) 3.3 2.6 - -

제조업생산(기중, YoY%) 0.1 -0.6 - -

수출(기중, YoY%) 2.3 -8.0 -18.8 -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101.5 103.8 - -

소비자물가(기중, YoY%) 1.3 0.7 0.8 -

주요

금리

(%)

기준금리 2.00 1.50 1.50 1.50

국고채(3년) 2.098 1.662 1.564 1.481

CD(91일) 2.13 1.67 1.65 1.63

회사채(3년, AA-) 2.434 2.113 2.038 1.960

증시KOSPI 1.916 1,961 1,912 1,914

KOSDAQ 543 682 683 642

환율

원/달러 1,099 1,173 1,199 1,231

원/100엔 912 974 995 1,095

원/위안 176 178 181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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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기업솔루션

컨설팅

52

신한리뷰

지난해 전국에서 새로 인·허가받은 주택이 76만 5,328가구로 25년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였다. 아파트는 51만 가구가 분양되어 공급과잉이 거론될 정

도로 시장상황이 호전되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역대 최다로 2006년 이후 처

음으로 119만 건을 돌파하였다.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시장도 투자

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상 최저 금리의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은 시중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시장으로 몰렸다. 2015년 1월에서 10월까

지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20만 1,005건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

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 주택시장은 대출규제, 금리인

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하향될 것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저금

리 지속으로 수익형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부동산시장 흐름과 투자전략

신한 기업솔루션

컨설팅

이남수연구위원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솔루션부

주택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 전세가격 강세는

지속될 듯

2015년 주택시장은 정부의 규제완화에 따른

분양시장의 호조, 전세난으로 인한 실수요자의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등으로 분양시장 뿐만 아

니라 재고주택까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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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신한 기업솔루션

2016년 부동산시장 흐름과 투자전략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2015년 연간 주택매

매 거래량은 119.4만 건으로 전년대비 18.8% 증

가하여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

하였다. 2015년 11월 말 기준 전국 주택매매가

격은 지난 2014년 말 대비 3.4% 상승했다. 주

택가격 상승은 수도권(4.2%)과 대구(8%), 제주

(6.2%), 광주(5.6%) 등이 주도했다. 이러한 분위

기는 올해에 지속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전세난이 이어질 것이지만, 대

출규제와 공급과잉 우려, 대출금리 인상, 분양

가 상승으로 인한 매수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달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자

이’의 평당 분양가는 3.3㎡당 4,290만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갱신하였다. 2013년 잠원동에

서 분양한 ‘래미안 잠원아파트’의 일반 분양가는

2,939만 원선으로 불과 2년도 안된 사이에 3.3

㎡당 1,000만 원 이상이 상승하였다.

비싼 분양가는 향후 주택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위험이 크다. 미분양이 늘어난 지역의

공통점은 입주물량이 많거나 분양가가 주변시

세에 비해 너무 높았다는 것이다. 주택 경기가

냉각되었을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고

분양가 아파트이다.

2016년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

2016년 주택시장의 주요변수를 자세히 살펴

보면 전세난, 가계부채, 대출규제, 금리인상, 공

급량 등이다.

일반적으로 전세시장의 향방은 입주물량의 규

모로 예측할 수 있다. 입주물량이 많을 경우 그

후폭풍으로 인해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이어서

매매가도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대규모

입주단지와 신도시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

다. 실수요자들은 이 시점이 매수 적기라 할 수

있다.

2016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으로 보면 27

만 가구(수도권 11만, 지방 16만가구)이다. 입주물

량은 지난해보다 약 1만 가구 증가할 것으로 보

인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입주물량이 지속적

으로 증가하고 있어 매매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

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전세값 상승세는 2016년에도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매매수요 위축과 재건축, 재개발 이주 수

요의 증가 등으로 전세가격의 상승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서울지역은 입주물량이 2만 가

구 초반인데 비해, 재개발, 재건축 이주 수요가

3만 가구에 달해 전세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반

면 지방은 입주물량이 3년 연속 16만 가구 이상

이 공급되었고, 2017년에 18만 가구 이상이 입

주예정으로 전세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4일 가계부채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 가계부채의 관리방향과 은행권 여

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주요내

용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담보 위주에서

차주의 상환능력 중심으로 바뀌고 원칙적으로

분할상환방식의 적용, 소득 증빙자료 객관성 확

보, 변동금리 대출시 상환능력 평가, 신규 주담

대에 대해 DSR(Debt Service Ratio)통해 차주의

총 금융부채 상환부담을 평가하여 대출심사를

할 예정이다.

이 방안은 수도권에 2016년 2월, 비수도권은

5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주담대 한도가 줄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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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신한리뷰

는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비수

도권은 그 동안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

용되지 않았으나 DSR 도입으로 수도권에 비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

출을 막기 위해 인상시점이 문제일 뿐 국내 기

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계부채가

1,200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의 약 70%가 변동금리 대출인만큼 금리가 오르

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대

출규제와 더불어 금리인상은 주택시장의 신규

수요에 부정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

수익형 부동산시장은 인기 지속될 듯

1%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월세수익이 창출

되는 오피스텔, 상가, 건물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

노후가 불안한 40~50대가 은퇴 이후 노후대

비로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

이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에 시중자금이 몰리

는 것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가입한 금

융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보다 안

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

문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수요가

늘어나자 분양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분양

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수익률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도 공급과잉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투자자는 보수적으로 투자

가치가 있는 물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① 오피스텔

수익형 부동산상품 중 상대적으로 작은 금액

이 소요되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다. 2015년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총 5만 7,612실이 분양되

었는데, 이는 2002년 11만 7,935실이 분양된 이

후 최대 물량이다. 오피스텔 입주는 2013년 이

후 연 3만 실이 넘는다. 2013년 35,485실, 2014

년 42,944실, 2015년 38,814실이 공급되었다.

올해는 34,368실이 입주될 예정이어서 큰 부담

으로 작용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주예정 물

량의 64%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서울은

14,944실이 입주예정으로 강서구에 6,994실,

문정지구에 3,013실 등 특정지역에 입주물량이

쏠리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임대

료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

해야 한다. 오피스텔 투자 시에는 대부분 공급

되는 규모가 원룸이기 때문에 입주물량이 집중

되는지 파악해야 하며, 원룸이 많을 경우 희소

성이 있는 투룸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

② 상가

상가도 수요가 많은 만큼 신도시 중심으로 분

양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LH(한국

토지주택공사) 단지 내 상가는 3분기까지 공급된

35개 단지 212개 점포가 유찰없이 100% 완판되

었으며 평균 낙찰가율은 199%이었다. 동탄, 광

교, 미사, 위례신도시의 상가 공급이 크게 증가

한 상황이다. 공급물량이 단기간 내에 급증하면

서 저층을 제외하고는 미분양도 증가추세이다.

상가 투자시 보통 1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

는데 최근 1층 상가의 분양가가 너무 비싸기 때

문에 투자 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1층보다는 2층 내지는 지하층

까지 햇볕이 드는 지상관통형(성큰 구조)으로 설

계된 지하 1층 상가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지

상 2층이나 지하 1층은 지상 1층에 비해 분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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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호•신한 기업솔루션

가 저렴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투자자

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우량 임차인에게

선임대가 완료된 상가를 분양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② 중소형 건물

자산가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중소형 건물의 매수에 관심도가 높다. 리얼티코

리아 자료에 의하면, 서울지역 기준으로 2015

년 중소형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5조 5,3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분기별 평균

거래금액이 연속 1조 원을 넘어섰다. 2014년 총

거래금액(3조 2,400억 원)과 비교할 때, 2조 원

이상 증가하였다. 2015년 총 거래량은 1,036건

으로 2014년 719건에 비해 거래금액과 거래량

이 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중소형 빌딩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형 건물시장은 과거부터 투자수요가 많

았다. 3~4년 전부터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

격 상승세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지난 해 강

세를 보였다. 많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건

물을 선호하면서 30~60억 원대 우량매물이 품

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헷지 차원에서 중소형 건물을 찾는

수요가 두텁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

체로 기업의 사무실 수요가 줄어들고, 오피스가

과잉 공급되어 임대료가 하락추세이다.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서울에 집중적으

로 오피스빌딩이 공급되며 공실률이 높아졌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부터 도심 외곽지역에 지

식산업센터 공급이 늘어나면서 구로·가산, 판

교, 성수, 과천, 문정지역 등으로 이전하는 기

업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도심의 중

소형 업무용 건물에 공실률 증가와 임대료 하락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소형 건물을 투자할 때에는 업무용 건물보

다는 상가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이 우선

투자대상이다. 지역적으로는 홍대, 건대 등 대

학 상권이 투자 1순위이며, 대규모 아파트단지

근린상가 등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서 근린생활

시설로 임대가 가능한 물건을 선택할 필요가 있

다.

수익형 부동산 중 중소형 건물만 공급자 우위

의 시장이고 오피스텔, 상가는 매수자 우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공급과잉 상황에서 투

자자들은 임대를 안정적으로 놓을 수 있고 가격

메리트가 있는 물건을 선별하여 투자하여야 한

다. 수익형 부동산은 주택시장과 달리 매수 타

이밍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투자가치가 높을

때, 즉 가격 메리트가 있고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가치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찾았

을 때가 바로 매수 적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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