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1040 09/14/15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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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신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뭉친 3가족 7명은 2015년 9월 7일, ‘Labor Day', 월요일 아침 8시에 Torrey Pines State Reserve에서 만났다. 흰색 상의와 검 정 하의로 통일한 그들의 복장은 뭔가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산을 오르내리고 태평양 바닷가를 걸으며 사진 촬영도 하고 팀웍을 위한 노력을 했다. 왜 그들은 늦 잠을 자기에 딱 좋은 날, 이런 행동을 한 것인가? 도대체 그들이 신문인지 뭐시긴지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음... 우리가 살고 있는 샌디에고 카멜밸리 지역에, 과거에 살았던, 그리고 지금 현재 살고 있는, 혹시 미래에 살지 모르는 그런 한인들... 그러니까 카멜밸리와 관련 있는 사 람들과 이 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은 거예요.” “좀 더 간단히 표현하자면 수다방 같은 거죠. 우리네 삶의 이야기... 미국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이야기, 건강하고 아름답게 잘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자녀 교육까지 포함하여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 장을 마련한다고나 할까요.” “저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신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십대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대 화가 거의 없어지고 서로 이해하기 힘들어 지는 시기... 엄마와 아이가 함께 기획하고 협력하여 무엇인가 를 하는 것.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서로의 시각과 관점을 알게 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신문을 읽는 다른 십대와 그 부모에게도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고 싶은거죠.” 그날 산을 오르고 바다를 걸었던 것처럼, 그들은 신문 제작을 향해 한 걸음씩 걷기 시작했다. 그 걸음이 빠 를지 느릴지, 중간에 지쳐 쉬게 될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지 아니면 다른 길로 방향을 바꿀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음을 합쳐 이제 걷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무엇인가 배 울 수 있다는 것. 그들의 시작에 뜨거운 박수를 쳐 주고 싶다. 글_J.K. 2011년,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F-1 비자를 받아 아이들 둘을 데리고 이곳 에 온 지도 12월 19일이면 어언 4년이 된다. 중1을 한국에서 마치고 온 쌍둥이 아이들에게 미국생활 1년의 목표는 새로운 미국 문화 체험과 영어실력 향상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던 첫 날, 항상 현실은 계획과 는 다를 때가 많다는 걸 여지없이 깨닫게 해 주었다. 한 무리의 한국아이들을 이끌고 한국말로 웅성거리며 개선장군처럼 돌아 오던 아이들을 보며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적지 아니 당황 스러웠던 기억들… 1년 있을 생각으로 4계절 옷 필요없는 곳이 라기에 가방 하나 간단히 꾸릴 수 있어서, 누군가 천당 밑에 999당이 쌘디에고라니까, 학군 좋다니까, 이런 이유들로 주저 없이 이 곳을 정하고 왔건만 당초의 계획과 목적은 본의아니게 계속 수정되어야만 했다. 일년 만에 돌아가겠다던 우리 가족은 아직도 여전히 이곳을 지 키고 있고 우리를 먼저 떠나 보낼 거라 생각했던 연을 맺었던 가족들은 이제 이곳에 없다. 미국에 처음 와서 모든 게 낯설고 새롭고 맨 땅에 헤딩하듯 부딪히며 지낸 기억들이 새록새록하 다. 아이들은 이제 내년이면 대학을 간다. 나도 아이들도 내년 이맘때면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있을지 모른다. 우리 가족 이 삶의 둥지를 틀었던 이곳에 조금이나마 흔적을 남기고 싶다. Jae가족은 5년 전 카멜밸리에 왔다. 8년 전 미국 여행길에 들렀던 샌디에 고 동물원과 발보아 파크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아빠의 연수 장소로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이다. 처음 계획은 1년 반 동안 머무는 것이었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이끌 려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처음 올 때만 해도 아빠의 별칭은 ‘폴라 베어’ , 엄마의 별칭은 ‘은빛 여우’ , 그리고 아들 Jae 의 별칭은 ‘펭귄’이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귀여운 초등학 생이었던 Jae는 더 이상 펭귄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엄마보다 키가 훌쩍 커져서, 종종 엄마를 내려다보며 자기 턱이 보이지 않냐며 뽐내곤 한다. Jae는 축구를 좋아하고, 수학에 흥 미가 있으며,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다. 두 려울 게 없다는 한국의 중2 나이, 이곳의 8학년을 지나 이제 막 CCA 9학년이 되었다. Jae의 엄마 Joann은 살랑거리는 바람 과, 바람을 타고 노는 햇빛과,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나무와 꽃 들을 좋아하는 낭만적인 40대 아줌마다. 그러나 삶은 마냥 낭 만에 빠져있게 놔두지 않는다. 요즘 이 집에서는 Jae의 반항하 는 눈빛을 지적하고, 글씨를 알아볼 수 있게 성의껏 쓰라고 조 언하는 엄마와, 눈이 원래 그렇게 생겼다는, 그리고 자신의 글 씨를 남들이 다 알아본다고 주장하는 Jae와의 충돌이 가끔 일 어나곤 한다. 과연 이들은 이 신문 제작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서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두둥~ 아빠의 직장 때문에 이곳에 살게 된 지 어느덧 5년 째 접어든다. 1~2년이 면 귀국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 으로 자의반 타의반 시작한 이곳 생활은 많은 인연들을 한국으 로 떠나 보낸 후라 더욱 마음을 붙이기 쉽게 않았다. 부모의 일 방적 결정으로 또다시 비집고 들어가 적응해야하는 아이의 모 습을 지켜보는 것도 짠하였고…. 그래서 주위에서 샌디에고 특 히 카멜밸리 사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오히려 그전에 살던 도시와 비교해가며 불편함을 떠올리 곤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특히나 다른 곳을 여행하고 돌아 오면 더더욱) 우리가 사는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구석 구석 이쁜 곳이 얼마나 많은 지 보이게 되었다. 아이도 스스로 적응한 것 같지만 그러기까지 좋은 분들과 친구들의 마음과 손 길이 있었으며 지역에서 제공하는 여러 좋은 교육적 환경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곳 환경과 이웃들을 향한 감사를 느끼게 되기까지 좀 많은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안타 까움이 있다. 그래서 나와 우리 아이가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망설임을 접고 아이와 함께 좀 더 많은 사람이 이곳 생활을 좀 더 감사한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 람으로 이 프로젝트(?)에 가담(^^)하고자 한다. 그들은 ‘Labor Day’에 무엇을 하였나? TWINS 이야기 J&J 이야기 S&H 이야기 함께 하는 가족들 2015 9 월 첫번째 이야기 01 _CV1040 20159월 첫번째 이야기 Monday, September 14, 2015 No.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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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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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CV1040 09/14/15 No.1

우리들의 신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뭉친 3가족 7명은 2015년 9월 7일, ‘Labor Day', 월요일 아침 8시에 Torrey Pines State Reserve에서 만났다. 흰색 상의와 검

정 하의로 통일한 그들의 복장은 뭔가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산을 오르내리고 태평양 바닷가를 걸으며 사진 촬영도 하고 팀웍을 위한 노력을 했다. 왜 그들은 늦

잠을 자기에 딱 좋은 날, 이런 행동을 한 것인가? 도대체 그들이 신문인지 뭐시긴지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음... 우리가 살고 있는 샌디에고 카멜밸리 지역에, 과거에 살았던, 그리고 지금 현재 살고 있는, 혹시 미래에 살지 모르는 그런 한인들... 그러니까 카멜밸리와 관련 있는 사

람들과 이 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며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은 거예요.”

“좀 더 간단히 표현하자면 수다방 같은 거죠. 우리네 삶의 이야기... 미국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이야기, 건강하고 아름답게 잘 살아가는 방법, 그리고 자녀

교육까지 포함하여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 장을 마련한다고나 할까요.”

“저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신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십대 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대

화가 거의 없어지고 서로 이해하기 힘들어 지는 시기... 엄마와 아이가 함께 기획하고 협력하여 무엇인가

를 하는 것.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서로의 시각과 관점을 알게 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신문을 읽는 다른 십대와 그 부모에게도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고 싶은거죠.”

그날 산을 오르고 바다를 걸었던 것처럼, 그들은 신문 제작을 향해 한 걸음씩 걷기 시작했다. 그 걸음이 빠

를지 느릴지, 중간에 지쳐 쉬게 될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지 아니면 다른 길로 방향을 바꿀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음을 합쳐 이제 걷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무엇인가 배

울 수 있다는 것. 그들의 시작에 뜨거운 박수를 쳐 주고 싶다. 글_J.K.

2011년,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F-1

비자를 받아 아이들 둘을 데리고 이곳

에 온 지도 12월 19일이면 어언 4년이

된다. 중1을 한국에서 마치고 온 쌍둥이 아이들에게 미국생활

1년의 목표는 새로운 미국 문화 체험과 영어실력 향상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던 첫 날, 항상 현실은 계획과

는 다를 때가 많다는 걸 여지없이 깨닫게 해 주었다. 한 무리의

한국아이들을 이끌고 한국말로 웅성거리며 개선장군처럼 돌아

오던 아이들을 보며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적지 아니 당황

스러웠던 기억들… 1년 있을 생각으로 4계절 옷 필요없는 곳이

라기에 가방 하나 간단히 꾸릴 수 있어서, 누군가 천당 밑에

999당이 쌘디에고라니까, 학군 좋다니까, 이런 이유들로 주저

없이 이 곳을 정하고 왔건만 당초의 계획과 목적은 본의아니게

계속 수정되어야만 했다.

일년 만에 돌아가겠다던 우리 가족은 아직도 여전히 이곳을 지

키고 있고 우리를 먼저 떠나 보낼 거라 생각했던 연을 맺었던

가족들은 이제 이곳에 없다. 미국에 처음 와서 모든 게 낯설고

새롭고 맨 땅에 헤딩하듯 부딪히며 지낸 기억들이 새록새록하

다. 아이들은 이제 내년이면 대학을 간다. 나도 아이들도 내년

이맘때면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있을지 모른다. 우리 가족

이 삶의 둥지를 틀었던 이곳에 조금이나마 흔적을 남기고 싶다.

Jae가족은 5년 전 카멜밸리에 왔다.

8년 전 미국 여행길에 들렀던 샌디에

고 동물원과 발보아 파크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아빠의 연수 장소로 다시 이곳을 찾은 것이다. 처음

계획은 1년 반 동안 머무는 것이었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이끌

려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처음 올 때만 해도 아빠의 별칭은

‘폴라 베어’, 엄마의 별칭은 ‘은빛 여우’, 그리고 아들 Jae 의

별칭은 ‘펭귄’이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귀여운 초등학

생이었던 Jae는 더 이상 펭귄이라 부를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엄마보다 키가 훌쩍 커져서, 종종 엄마를 내려다보며 자기 턱이

보이지 않냐며 뽐내곤 한다. Jae는 축구를 좋아하고, 수학에 흥

미가 있으며,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다. 두

려울 게 없다는 한국의 중2 나이, 이곳의 8학년을 지나 이제 막

CCA 9학년이 되었다. Jae의 엄마 Joann은 살랑거리는 바람

과, 바람을 타고 노는 햇빛과,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나무와 꽃

들을 좋아하는 낭만적인 40대 아줌마다. 그러나 삶은 마냥 낭

만에 빠져있게 놔두지 않는다. 요즘 이 집에서는 Jae의 반항하

는 눈빛을 지적하고, 글씨를 알아볼 수 있게 성의껏 쓰라고 조

언하는 엄마와, 눈이 원래 그렇게 생겼다는, 그리고 자신의 글

씨를 남들이 다 알아본다고 주장하는 Jae와의 충돌이 가끔 일

어나곤 한다. 과연 이들은 이 신문 제작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서로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까? 두둥~

아빠의 직장 때문에 이곳에 살게 된

지 어느덧 5년 째 접어든다. 1~2년이

면 귀국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

으로 자의반 타의반 시작한 이곳 생활은 많은 인연들을 한국으

로 떠나 보낸 후라 더욱 마음을 붙이기 쉽게 않았다. 부모의 일

방적 결정으로 또다시 비집고 들어가 적응해야하는 아이의 모

습을 지켜보는 것도 짠하였고…. 그래서 주위에서 샌디에고 특

히 카멜밸리 사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오히려 그전에 살던 도시와 비교해가며 불편함을 떠올리

곤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특히나 다른 곳을 여행하고 돌아

오면 더더욱) 우리가 사는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구석

구석 이쁜 곳이 얼마나 많은 지 보이게 되었다. 아이도 스스로

적응한 것 같지만 그러기까지 좋은 분들과 친구들의 마음과 손

길이 있었으며 지역에서 제공하는 여러 좋은 교육적 환경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곳 환경과 이웃들을 향한

감사를 느끼게 되기까지 좀 많은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안타

까움이 있다. 그래서 나와 우리 아이가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망설임을 접고 아이와 함께 좀 더 많은 사람이 이곳 생활을 좀

더 감사한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

람으로 이 프로젝트(?)에 가담(^^)하고자 한다.

그들은 ‘Labor Day’에 무엇을 하였나?

TWINS이야기 J&J이야기 S&H이야기

함께 하는 가족들

2015년 9월첫번째 이야기

01 _CV1040 2015년 9월 첫번째 이야기

Monday, September 14, 2015 No.01

Page 2: CV1040 09/14/15 No.1

우리집 인테리어를 바꾸어 보고 싶

은데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집을 꾸미며 살

까? 요즘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어

떤가?

이런 것이 궁금하다면 좋은 참고가

될 만한 현장이 지금 카멜밸리에 있다. 카멜밸리 동쪽

끝자락 CCA 근처에 두 건설 회사 Pardee home과

Taylor Morrison이 새 단지를 건설하고 있고 그 집들

의 분양을 위해 세일즈 오피스 바로 옆에 지어놓은 모

델하우스들이 바로 그 곳이다. CCA 근처 카멜밸리 로

드와 56번 프리웨이 위아래로 5개의 싱글 하우스 커뮤

니티가 건설 중인데 각 커뮤니티 당 3개 정도의 모델홈

을 집 크기별로 만들어 두어 실구매자가 아니더라도 리

얼터없이 구경삼아 방문해 볼 수 있다. 일주일 내내 오

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오픈되어 있다.

Cantarra, Casabella, Watermark(이상 Pardee home)

Elms, Ivys(이상 Taylor morrison)이 현재 분양중인 커

뮤니티 이름이다. 실제로 방문해보면 거라지 공간을 보

조주방으로 바꾼 집이나 2세대가 불편없이 살 수 있도

록 현관이 두 개로 분리된 집처럼 융통성있는 집 구조

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고 꼭 한 번쯤은 시도해보고 싶

은 푸른색이나 주황색 같은 과감한 컬러의 포인트 벽색

을 세련되게 가구나 패브릭과 함께 매칭시키는 방법도

공부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이 세심하게 배치해 둔 가

구와 소품, 벽에 걸린 액자 등을 통해 재미난 아이디어

를 떠올릴 수 있다.

집 구매의 계획이 있다면 lot(각 집의 위치)에 따른 집

분양가에 대한 차이나 커뮤니티 위치에 따른 가격의 편

차, 기존 주택과의 가격 비교 등 더 공부해 볼 수 있는

요인이 많겠지만 꼭 그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경험과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

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푹푹 찌는 요

즘 시원하고 예쁜 공간에 정겨운 친구와 함께 아이스커

피 한 잔 들고 찾아가 잠시라도 몸도 마음도 식히고 오

면 기분이 한층 좋아지지 않을까? 덤으로 시원한 생수

가 채워져 있는 냉장고도 가끔 있다. 자세한 정보와 위

치는 각 회사 홈페이지(www.pardeehomes.com /

www.taylormorrison.com)를 참고하면 된다. 글_H.K.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면 집안을 대충 정리하는 둥 마

는 둥, 썬크림에 모자만 쓰고 토리파인즈 스테이트 리저

브로 향한다. 집에서 엎드리면 코닿을 거리에 태평양을

바로 내 손에 거머쥐는 일이다. 물론, 동네 이친구 저친

구 픽업하며 기사를 하다보면 5분의 거리는 20분이 걸리

기도 하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유붕이 자원방래면 불

역락호아’라고 했거늘... 함께 할 벗이 있으니 그쯤이야

기꺼이 투자한다. 거창하게 준비할 것도 없다. 날이 좀 덥다면 물과 수건 정도만 챙겨서 가볍게 동네 한바퀴

돌듯 태평양을 즐긴다. 캐년과 사막과 바다의 환상의 조화를 경험하면서 샌디에고에 사는 것이 축복이구나...

라고 느끼며 상쾌한 하루를 시작한다. 가끔 돌고래를 보기도 하고 길잃은 물개를 보기도 하고 수많은 새떼들

의 장관을 보기도 하는데 이런 날은 운수 대통한 날이다.

주차장 들어가기 바로 전에 있는 바닷가 도로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여기서 팁하나! 주차장은 비싸다. 무조

건 하루에 평일은 15불, 주말과 공휴일은 20불이고 하루 주차권으로 종일 들락날락할 수 있다.) 산

쪽으로 올라가서 Beach Trail코스를 따라 바닷가쪽으로 내려오는 길을 주로 택한다. 1시간이면

충분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6개의 트레일 코스가 있어 환상적인 바다와 캐년이 이루

어 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트레일 코스 중 한 곳에는 이곳에서 자생하는 토리파인

즈와 그 설명이 있는데 꼭 찾아보길 바란다. (힌트: 맨 처음 만나는 코스) 주차장 매표소 창

문과 트레일 정상 Lodge 근처에 적혀있는 밀물, 썰물 시간의 Tide Table을 확인해야 바닷

길을 걸을 때 밀물을 피할 수 있다. 트레일 정상에 있는 Lodge에 들르면 레인져와 함께 하

는 하이킹 신청도 가능하다. 해질녁 하이킹도 또다른 매력이니 잊지 말고 경험해 보시길.

글_H.P.

만약 Torrey Pines State Reserve를 산책하고 나서 배

가 출출하여 간단하게 무언가를 먹기를 원한다면... 그리

고 주머니가 가볍지만 입가에 미소를 띄울 수 있는 만족

할 만한 음식을 찾는다면... 그러한 당신에게 Roberto’s

Mexican Food를 소개하고 싶다.

카멜밸리는 캘리포니아 남쪽 끝에 위치한 곳으로, 자동

차로 30분만 가면 가면 멕시코 국경을 접할 수 있다. 따

라서 멕시코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고 멕시칸 음식도 발달되어 있다. 대표적인 멕시칸 음식은 Burrito, Que-

sadilla, Taco 등으로 옥수수나 밀로 만든 Tortilla에 고기, 생선, 야채, 콩 등의 재료를 넣어 만든 것이다. 여기

에 매콤한 살사 소스를 곁들이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Roberto’s는 1964년 San Diegan Roberto

Robledo가 작은 Taco Shop으로 처음 오픈 하였으며, 지금까지 명성을 쌓으며 발전하여 왔다. 샌디에고 북

부 해안 지역에 여섯 개의 숍이 있으며, Torrey Pines State Reserve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Carmel Valley

Rd에 위치한 Del Mar점이다. Roberto’s에서 처음으로 쇠고기가 듬뿍 들어간 Carne Asada Burrito가 선보였

으며 지금까지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다. Carne Asada 외에 햄과 감자가 들어간 Hash Brown Burrito,

Shrimp Burrito, Guacamole가 들어간 Taco 등도 인기 있다. 가격은 $5-7정도. 소스는 2종류로 작은 용기에

들어 있으며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오픈하며, 매주 화요

일은 모든 주문에서 $1 할인해준다.

만약 당신이 햇빛이 반짝이는 테라스에 앉아 태평양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이

곳 음식을 먹는다면 아마도 어디선가 들어 본 적이 있는 이 말을 외치고 싶어질지도 모르

겠다. “Viva La Vida!”(스페인어로 “인생 만세”)

주소: 2206 Carmel Valley Rd, Del Mar, CA 글_J.K.

캐년과 바다의 파노라마 - Torrey Pines State Natural Reserve 하이킹

Roberto’s를 아시나요?

우리집 인테리어 아이디어 얻기 -

모델하우스투어

02 _CV1040 2015년 9월 첫번째 이야기

엄마들이야기

Page 3: CV1040 09/14/15 No.1

3개월이라는 누구에게는 길었고 누구에게는 짧았던

방학이 끝나고 카멜밸리 학생들은 3주전 새 학기를 맞

이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만나지 못해 그리웠던 친구

들과의 재회, 새로운 일년을 함께할 선생님들과의 만

남, 열심히 노력해 따낼 A학점의 스릴감, 하지만 빠질

수 없는 밤샘 공부와, 수학시험 77점의 눈물의 허탈함

과 엄마의 짜증나는 친구 아들 이야기 등은 돌아오는

카멜밸리 중.고등학생이라면 아마 벌써부터 느꼈을

것이다. 방금 언급한 바와 같이 새학기란 결코 순전히

좋은 것만은 아니다. 더군다나 대학원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가족들에겐 엄청난 스트레스가 따로 없을

것이라 예상이 된다.

이렇게 힘들어할 아이들을 위해 전국에서 100위 안에

드는 카멜밸리의 두 고등학교, Torrey Pines High

School과 Canyon Crest Academy는 지난 금요일,

9월 4일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것은 바로 Pep

Rally, 궐기대회이다. 수업방해라며 참여를 꺼리는 깐

깐한 선생님들도 몇몇 없진 않지만 학생들의 사기를

띄워주려는 의미를 둔 행사인 만큼 정말 깐깐한 선생

님을 두지 않았다면 일년에 한번뿐인 학교 쇼를 꼭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해의 Pep Rally는 FOX 뉴스 채널이 취재하면서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 학교 대표 운동선수들, 풋볼팀

과 치어리딩팀이 나오는 것은 몰론이고 댄스팀도 칼

군무를 선보이며 학생들의 뜨거운 열광을 받았다.

한편 TPHS 풋볼팀은 그날 저녁 라이벌 학교인 LCC

에서 열린 풋볼게임에서 27:0으로 뼈저린 완패의 아

픔을 맛보았다. 아침에 한껏 멋내더니 빛 좋은 개살구

가 따로 없었다. 글_S.K.

아이들이야기

TPHS에서 클럽 활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학교에 어떤 클럽이 있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 존재

하는 클럽을 보고 싶다면 TPHS 웹사이트에서 Students 탭에 ASB로 들어간 후 왼쪽에 있는 clubs를 눌러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또는 학년 초에 하는 Club Day 때 원하는 클럽을 찾아 가입할 수도 있다. Club

Day는 회원을 모집하고자 하는 클럽들이 나와 회원들을 모집하는 날이다. Club Day는 B Building 앞쪽의

Lunch Tables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클럽들이 학생들을 붙잡고 각자의 클럽을 소개할 것이다. 만약 활동

하고자 하는 클럽이 존재하지 않다면 클럽을 직접 신설할 수도 있다. 먼저 만들고자 하는 클럽의 종류, 감독

관 (보통 학교 선생님들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최소 8명의 회원이 필요하다. 클럽 신청 마

감일은 9월 22일이며, 자세한 양식은 TPHS웹사이트 Students탭의 ASB로 들어가 확인할 수 있다. 글_JP.L.

미국에서 한국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이트가 몇 군데 있다. 가장 많

이 사용하는 사이트는 Baykoreans(www.baykoreans.net)가 아닐까 싶다.

Baykoreans에 대부분의 한국 프로그램이 올라오지만, 블락되는 링크도 있고, 종

종 저화질도 있어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다들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OndemandKorea(www.ondemandkorea.com)에서 보는 것을 추천

한다. OndemandKorea의 장점이라면 Baykoreans에 비해 한정된 컨텐츠이긴 하지만, 웬만한 프로그램은

다 있고 업로드 속도도 빠르다. 또한, 앞의 30초의 광고 후에는 끊김없이 시청할 수 있으며 화질 또한 HD급

화질이다. 그리고 OndemandKorea는 불법 사이트가 아닌, 합법적으로 한국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이번에 아이패드 전용 앱도 출시됐으니, 아이패드로 한국 TV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한번 다

운받아 시청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_JM.L.

미국에 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나 됐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첫해에

동전을 모았던 게 기억이 난다. 미국 25센트 동전은 한쪽 면은 워싱턴의 얼굴이

나와 있지만, 뒷면은 독수리가 있는 것과 50개의 주의 이름과 이미지를 하나씩 소개하는 것, 그리고 2010

년 이후로는 국립공원을 소개하는 동전들 등 다양한 그림이 찍혀 지고 있다. 미국에 와서 처음 이 사실을

알고, 친구와 눈에 불을 켜고 동전들을 모은 결과 결국엔 50개의 주 동전을 다 모았다. 동전을 모으기 위해

모든 돈거래를 동전으로 해서 집에는 굴러다니는 동전 천지였다. 언젠가 엄마를 따라 Coin Laundry(동전

을 넣고 빨래를 하는 곳)에 갔었는데, 거기서 20달러 지폐를 넣고 40개의 동전을 교환하면 원하는 동전들

을 많이 건질 수가 있었다. 내 친구는 동전을 모으려고 매일 은행을 찾아가서 지폐와 동전을 바꾸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싶지만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글_J.H.

길거리, 학교, 또는 카페에서 많은 사람들이 귀에 이어폰을 꼽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어폰은 유선 이어폰이다. 하지만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다보면 많은 불

편함이 있다. 이어폰 줄이 책상 모서리에 걸리거나 주머니 속에서 엉켜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왜 우리는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걸까? 시장에서 무선 이어폰, 즉 블루투스 이어폰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

번에 소개할 제품은‘Dots’라는 무선 이어폰이다.‘Dots’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어폰으로 가로 21.0mm,

세로 13.8mm이다. 이 작은 제품 안에는 내장마이크와 버튼이 존재하며, 전화를 받거나 Siri를 작동할 수도

있다. 충전시간은 30분으로 최대 9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Dots’는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상품이며, 싱글 모델의 경우 $59, 스테레오 모델의 경우 $79로

indiegogo.com에서 찾아 주문할 수 있다. 출시 예정일은 12월로 예정되어 있다. 글_JP.L.

CV1040은 샌디에고 카멜밸리 틴에이저와 엄마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격주 월요일 발행됩니다.

주위분들의 기사를 환영합니다.

영문, 국문 모두 가능하니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2015년 9월 첫번째 이야기 (2015.9.14 / No.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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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어폰 - D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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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_CV1040 2015년 9월 첫번째 이야기

Quarter로 거머쥔 미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