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과 그 파장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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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3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과 그 파장 해외정보분석실 정귀희 ([email protected])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으로부터 탈퇴하고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음.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으로 미국은 2020년 11월에 파리협정에서 최종 탈퇴하게 될 예정임. 파리협정 탈퇴로 인해 미국 경제적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나, 온실가스 감축과 같은 국제문제 해결에 미국의 영향력 축소가 우려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활동과 연관된 재생에너지 산업관련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음. 주요 산유국의 정부 고위 관리와 석유 메이저의 경영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하고 있음.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 등 주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정부가 연합하여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미국 기후연맹(United States Climate Alliance) 조직하였음(2017.6.1). 미국 주요 기업들은 파리협정 탈퇴 결정과 관계없이 파리협약을 계속해서 지지하겠다는 We Are Still In 이라 명명된 이니셔티브를 출범하였으며, UN사무총장의 도시 기후변화 특사(Michael Bloomberg 전 뉴욕시 시장)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 와 도시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맹세(America s Pledge) 라고 명명된 캠페인을 시작하였음(2017.6.2). 1.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결정 내역 ¡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 (Paris Agreement, 2015) 으로부터 탈퇴하고 ,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 하였음 (2017.6.1). 파리 기후변화협정(2015)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협약으로 세계 197개국 이 참가하였음. 파리 협정은 UNFCCC 당사국 중 55개 이상이 파리협정을 비준하고, 이들 비 준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총합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초과한다 는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면(협정문 제21) 그로부터 30일 후에 협정이 발효 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2016114일 발효된 바 있음.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미국에 가장 부당하다며, 미국과 미 국 시민들을 보호할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라고 밝힘. 또한 , “ 파리협정은 미국 정치인들이 자국에 피해를 주고 , 다른 국가에 이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으로 부터 탈퇴를 결정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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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3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과 그 파장

해외정보분석실 정귀희([email protected])

▶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으로부터 탈퇴하고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음.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으로 미국은 2020년 11월에 파리협정에서

최종 탈퇴하게 될 예정임.

▶ 파리협정 탈퇴로 인해 미국 內 경제적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나, 온실가스 감축과 같은 국제문제 해결에

미국의 영향력 축소가 우려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활동과 연관된 재생에너지 산업관련 투자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음.

▶ 주요 산유국의 정부 고위 관리와 석유 메이저의 경영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하고 있음.

▶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州 등 주요 州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州정부가

연합하여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미국 기후연맹(United States Climate Alliance)’을

조직하였음(2017.6.1).

▶ 미국 內 주요 기업들은 파리협정 탈퇴 결정과 관계없이 파리협약을 계속해서 지지하겠다는 “We Are Still

In”이라 명명된 이니셔티브를 출범하였으며, UN사무총장의 도시・기후변화 특사(Michael Bloomberg 전

뉴욕시 시장)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 州와 도시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맹세(America’s Pledge)’라고 명명된 캠페인을 시작하였음(2017.6.2).

1.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

▣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결정 내역

¡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Paris Agreement, 2015)으로부터 탈퇴하고,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

하였음(2017.6.1).

※ 파리 기후변화협정(2015)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협약으로 세계 197개국

이 참가하였음.

※ 파리 협정은 UNFCCC 당사국 중 55개 이상이 파리협정을 비준하고, 이들 비

준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총합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초과한다

는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면(협정문 제21조) 그로부터 30일 후에 협정이 발효

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2016년 11월 4일 발효된 바 있음.

‒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미국에 가장 부당하다며, 미국과 미

국 시민들을 보호할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힘.

・ 또한, “파리협정은 미국 정치인들이 자국에 피해를 주고, 다른 국가에 이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으로부터 탈퇴를 결정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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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는 협정을 체결한 최근의 예”에 불과하다며, 미국 근로자와 납세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임금이 삭감되고, 공장은 문을 닫고, 산업생산이 감소하는 등

의 피해를 입도록 내버려뒀다고 주장하였음.

※ 미국(오바마 전행정부)은 자발적 공약으로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26~28% 감축하고, 2020년까지 빈국을 위해 3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음.

‒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미국 기업, 미국 노동자, 미국 시민에게 공정한 조항(term)을 바탕으로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계약

(transaction)’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하였음.

・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 결정에 대해 발표하기에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정상에게 미리 연락을 취했으며, 미국이 계속해서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힘.

‒ 이번 탈퇴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게 되었으며, 미국은 니카라과와 시리아와 함께 전 세계에서 파리협정에 불참하는 3번째 국

가가 될 예정임.

・ ‘미국 최우선(America First)’이라는 슬로건은 단순히 선거운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증명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 1992년)’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것에 대

해서도 고려했으나, 그에 따른 비난이 더욱 거셀 것으로 보고, 파리협정을 탈퇴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언됨.

‒ 파리협정의 공식적인 탈퇴를 위해서는 협정 발효 후 3년이 지나고 서면 통보를 통

해 가능하며, 통보를 받은 이후 1년이 지나야 철회 효력이 발생함(협정문 제 28조).

・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으로 미국은 2020년 11월에 최종 탈퇴

하게 될 것임.

‒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 탈퇴 이후 새로운 협정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으

나, 그에 대한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회담을 소집하기 위한 조

치도 취한 바 없음.

▣ 파리협정 탈퇴 배경

¡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기후변화 대응 방향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 왔으며,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파리협정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음.

‒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중 “기후변화는 거짓말(hoax)”이며, 중국이 만

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당선 이후에는 기후변화에 대해 열림 마음을 갖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힘.

“이번 탈퇴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게 됨”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기후변화 대응방향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여 옴”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5

¡ 당초 지난 5월 26~27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 회담 이전에 파리협정 탈

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표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과 행정부 내에

서도 파리협정 준수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결정을 미뤄옴.

‒ Stephen Bannon 백악관 자문관을 비롯한 보수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

정을 파기하고 선거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였음.

‒ 반면, Rex Tillerson 국무장관을 비롯한 측근은 트럼프 대통령이 배출량 감축

목표를 이행하지 않더라도 파리협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음.

¡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한 정책을 폐지 또는 무효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파리협정 탈퇴는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을 무용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시행한 의료보험과 석유・가스 및 환경 관련

규제 철폐를 추진하고 있음.

・ 지난 3월에는 파리협정 목표 이행에 핵심이 되는 발전부문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폐지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효한 바 있음.

・ 미 내무부(Department of Interior, DOI)는 석탄 개발권과 해상 시추 금지에 대

해 검토하고 있으며, 미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 DOT)와 EPA는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있음.

¡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 왔으며, 이번 파리협정 탈퇴도 미국에

경제적 이익이 되는 결정으로 비치기를 원하고 있음.

‒ 미국 자본형성 협회(American Council on Capital Formation, ACCF)가 위임하

여 최근 발간된 보고서는 파리협정을 이행하면 미국 GDP는 2040년까지 2조

달러가 감소되고 일자리는 650만 개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하였음.

・ 2016년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이 발행한 보고서는 일자리 40만

개와 GDP 2.5조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평가해, 상기 보고서와 차이를 보임.

‒ 한편, 국제재생에너지기구(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IRENA)는

파리협정 덕분에 2050년까지 전 세계에 19조 달러의 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

하였음.

‒ 미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는 2016년 300만 명의 미국 근로자

가 청정에너지부문에 종사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파리협정 탈퇴로 이들의 일자

리는 위험에 봉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 국장을 지낸 Gina McCarthy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기후변화 대응

이나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주도하지 못한다면, 중국과 같은 나라에 경제적 우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한 정책을 폐지 또는 무효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음”

”이번 파리협정 탈퇴도 미국에 경제적 이익이 되는 결정으로 비치기를 원함”

6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를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미국《포린 폴리시》紙에 기고하였음(2017.5.31).

▣ 파리협정 관련 각계의 요구

¡ 다수의 미국 에너지기업과 제조기업, 재생에너지 단체 등은 미국이 파리협정에

계속해서 참여할 것을 요청한 바 있음.

‒ 미국의 3대 석탄기업인 Cloud Peak Energy를 비롯한 주요 석탄기업은 기후변

화 회담을 활용해 국제사회가 반(反) 화석연료 정책 및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리협정 참여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

하였음(2017.4.6).

・ Cloud Peak Energy의 CEO인 Colin Marshall은 “미국의 리더십을 활용해 기후

변화와 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세계 경제 번영의 새 시대

로 전 세계를 이끌 수 있으며,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조정하고 파리협정을

유지함으로써, 국제사회가 기후정책에 더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의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였음.

‒ 또한, ExxonMobil社, ConocoPhillips社, General Electric社 등이 이 같은 움

직임에 참여한 바 있으며, 미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대응에 동참함으로

써 석유・가스・석탄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정책의 수립을 막을 수 있을 것이

라고 주장하였음.

‒ 세계석탄협회(World Coal Association)도 파리협정이 석탄화력이 환경에 미치

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우선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파리협정

준수를 지지하였음.

‒ Cheniere Energy社도 미국이 파리협정을 준수하면 미국 에너지기업이 국제사

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며, 파리협정은 미국産 에

너지원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미국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유리한 도

구라고 밝힘.

¡ 그러나 대형 석탄기업인 Murray Energy를 비롯한 몇몇 석탄 기업은 트럼프 대

통령에게 파리협정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을 촉구하였음.

‒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리협정을 탈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UNFCCC에

서 완전히 탈퇴할 것을 촉구하였음.

‒ Murray Energy의 CEO인 Robert Murray는 파리협정이 “불법(illegal)”이라고

주장한 바 있음.

2. 파리협정 탈퇴에 대한 반응

“앞서 다수의 미국 기업이 파리협정에 계속해서 참여할 것을 요청하였음”

“그러나 일부는 파리협정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을 촉구하였음”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7

▣ 전임 대통령과 정부 고위인사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알 고어 전 부통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존 캐리 전 국무부 장관 등 다수의 인사들이 파리협정 탈퇴를 강력히

비판하였음.

‒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파리협정 탈퇴 공식 발표에 앞서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밝히고,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미국은 경제적 패배자가 될 것이며, 파리

협정에 참여하는 다른 국가들이 이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와 산업이 가져오는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음(2017.6.1).

‒ 클린턴 전 대통령은 “파리협정 탈퇴는 실수”라며, “기후변화는 현실이고, 우리

는 우리 자손에게 빚지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를 보호하면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음(2017.6.1).

‒ 고어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무모하고(reckless) 변명의 여지가

없는(indefensible) 행동”이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에서 미국의 위치가 약화되

고, 기후변화를 적절한 시기에 대처할 수 있는 인류의 역량도 저해 한다”고 비

판하였음(2017.6.1).

‒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리는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며, 트럼프 대

통령의 결정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밝힘(2017.6.1).

‒ 캐리 전 국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지막지함(willful ignorance)’을 비판

하고, 파리협약 탈퇴는 ‘자폭(self-destructive)’이라고 피력하였음(2017.6.1).

▣ 트럼프 행정부 및 의회

¡ 공화당 소속 대부분 인사들은 파리협정 탈퇴 결정을 지지하였으나, 일부는 엇갈

린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파리협정에서 탈퇴했으나, 미국이 계속해서 환경에 대

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의견도 개진하였음.

‒ 상원 환경위원회(Environment Committee)의 John Barrasso 의장은 트럼프 대

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파리협정은 미국이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수립하

고, 이로 인해 다른 국가가 미국보다 경쟁 우위를 차지하며, 미국의 에너지 가격

이 상승한다고 주장하였음.

‒ Rex Tillerson 국무부 장관은 파리협정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이 계속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설명하였음(2017.6.2).

・ 파리협정 유지를 지지한 바 있는 Tillerson 국무부 장관은 파리협정 탈퇴는

‘정책적 결정(policy decision)’이라며, “미국이 온실가스를 상당량 감축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으며, 앞으로 이 같은 노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

“전직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일제히 비판하였음.”

”공화당 소속 대부분 인사들은 파리협정 탈퇴 결정을 지지하였음.”

8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하지 않는다”고 언급하였음.

・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선언과 상관없이 자신은 여전히 파리

협정을 지지한다고도 발언하였음(2017.6.13).

‒ Rick Perry 에너지부 장관은 일본의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성 장관에게 미국

이 계속해서 환경에 대한 약속을 다할 것이며, 청정에너지 개발을 선도할 것이

라고 밝힘(2017.6.5).

‒ 한편, Scott Pruitt EPA 국장은 파리협정 탈퇴는 “일자리・경제・환경적 관점에서

미국에 좋은 결정”이었다며, 트럼트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하였음(2017.6.4).

・ Pruitt 국장은 파리협정 탈퇴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수주의 기간 동안 “파리협정

이 미국에 좋은가, 그렇지 않은가”라는 단 하나의 문제에만 집중했다고 밝힘.

・ 앞으로 진행될 기후변화에 관련된 협상은 수압파쇄법(hydraulic fracturing)과

“청정석탄(Clean coal)” 등 미국의 기술을 전 세계 다른 국가에 수출하는 것

에 초점을 둬야한다고 언급하였음.

・ 새로운 기후 회담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 이산화탄소 감축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국가가 있다면, 공유할 것이라고” 답변하였음.

‒ Nikki Haley UN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트 대통령은 “기후가 변화하고, 오염원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미국도 책임을 져야만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힘(2017.6.3).

・ 또한, “파리협정을 탈퇴했다고 해서 미국이 앞으로 환경에 대해 아예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언급하였음.

‒ 그러나 Elise Stefanik(공화당, 뉴욕州) 하원의원은 파리협정 탈퇴는 트럼프 대

통령이 ‘잘못 이해(misguided)’한 것이라며, 이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지

속적인 노력을 저해하고, 미국을 다른 동맹으로부터 고립시킬 것이라고 밟힘

(2017.6.1).

▣ 미국 국민 대상 설문조사

¡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발표 이후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

사에 따르면, 파리협정 유지를 지지하는 국민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남.

‒ Whshington Post紙와 ABC News가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2017.6.5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파리협약을 탈퇴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

하는 반면, 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8%에 그침.

・ 공화당 지지자의 6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25%는 반대한다고 응답하였으나, 민주당 지지자의 82%는 同결정에 반대하

고, 8%만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Scott Pruitt EPA 국장은 파리협정 탈퇴는 미국에 좋은 결정이라고 밝힘”

“설문조사에 따르면, 파리협정 유지를 지지하는 국민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남”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9

・ 또한, 응답자의 32%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

로 생각한다고 밝혔으나, 42%는 해가 될 것이라고 응답하였음.

‒ 또한, Reuters와 Ipsos가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2017.6.6 발표)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72%가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미국이 ‘적극적인 대응

(aggressive action)’을 취해야 한다고 응답하였음.

・ 미국이 ‘적극적인 대응(aggressive action)’을 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의 46%는 ‘강력히 동의한다(strongly agree)’고, 26%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somewhat agree)’고 대답하였음.

・ 同질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8%에 그쳤으며, 그 중 ‘강력히 반대한다

(strongly disagree)’와 ‘어느 정도 반대한다(somewhat disagree)’고 대답한 비중

은 각각 8%와 10%였음.

▣ 미국 주요 기업

¡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내놓음.

‒ 제조업에서 에너지, 정보통신까지 다양한 산업에 관련된 미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크게 실망하였음.

・ Apple, Facebook, Google, Intel, Microsfot 등의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

내는 공개서한을 미국 신문에 게재하였으며, 同서한은 파리협정은 혁신적이

고 환경 친화적인 기술에 대한 시장을 확장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

제를 성장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음.

・ Apple社의 Tim Cook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늘 대통령의 결정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자사의 노력에 그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직원들에게 밝힘.

・ Tesla社와 SpaceX의 Elon Musk CEO는 국가경제위원회(NEC) 경제정책 자문

직을 즉각 사퇴하고, “기후변화는 현실이며, 파리협정을 탈퇴하는 것은 미국

이나 전 세계에 좋지 않다”고 트위터에 게재하였음.

‒ 그러나 Peabody Energy社와 Arch Coal社 등이 회원으로 있는 미국광산협회

(National Mining Association, NMA)와 Danfoss社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을 지지하였음.

▣ 국제기구

¡ 국제기구 및 주요 인사들은 파리협정을 계속해서 준수할 것을 재확인하였음.

‒ EU기후변화행동・에너지 집행위원회(EU Climate Action & Energy Commission)의 Miguel Arias Cañete 위원장은 “핵심 파트너(미국)가 기후변화 대응에서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주요 기업의 반응은 엇갈림”

”국제기구들은 파리협정을 계속해서 준수할 것을 재확인하였음”

10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을 돌려, 오늘은 전 세계 지역사회에 슬픈 날”이지만, 파리협정은 계속될 것이

며, 전 세계는 유럽이 기후변화 대처를 선도할 것을 계속해서 믿어도 좋다고 발

표하였음.

‒ U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유감이라며, 파리협정은 어느 한 국가의 요구에

따라 재협상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음.

・ 유엔은 또한 공식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을 탈퇴할 것이라

는 기사가 보도되자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고, 기후변화 대응은 멈출 수

없다”고 발표하기도 하였음.

・ 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는 리더십 공백을 만

들게 될 것이며, 결국 중국과 러시아 같은 나라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

라고 지적하였음(2017.5.30).

・ UNFCCC의 Patricia Espinosa 사무총장은 “전 세계 및 국가 수준에서 기후변

화 대응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정부 및 파트너와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

는 의지를 표명하였음.

▣ 세계 주요 국가

¡ 세계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결정을 비난하였으며, 향후 재협상

기능성도 높게 평가하지 않았음.

‒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공동 성명을 내고, 파리협정

은 되돌릴 수 없고(irreversible), 미국에 더 나은 조항(term)으로 재협상할 수 없

다고 일축하였음(2017.6.1).

・ 위 3국은 “파리협정은 효율적이고 시기적절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간 협정”이라는 의견을 개진하였음.

‒ 캐나다의 Justin Trudeau 총리는 “미국 연방정부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

혔으나, 기후변화에 대처해 싸우고, 녹색경제 성장을 지지하겠다는 캐나다의 약

속은 변함없다고 밝힘.

¡ 러시아(Vladimir Putin 대통령)는 파리협정을 재협상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

안을 받아들 수 있다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항한 싸우기 위해서는 미국이

필요하다고 밝힘(2017.6.2).

3. 파리협정 탈퇴의 파장

▣ 국제 정치 및 경제 측면

¡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가 미국內 경제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

“세계 여러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하였음”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11

나, 장기적으로 무역관세 부과 및 온실가스 감축과 연계된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 감소가 우려되고 있음.

‒ 가장 큰 우려 사항은 세계 기후변화대처의 부담을 짊어지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

각하는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것임.

‒ 탄소 배출 감축기술 투자활동의 축소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세 둔화가 우려

되고 있음.

¡ 앞으로 국제문제에 해결에 있어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옴.

‒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결정과 무역 및 안보 문제에 대한 공격적인 자세

때문에 미국은 이미 주요 동맹국에 해가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음.

・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WRI)의 Andrew Steer 소장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차기 미국 대통령이 이

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라고 지적하였음.

・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Steven Pifer는 약화된 미국은 러시아

에 자율권(empower)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힘.

‒ 그러나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ational Economic Council, NEC)의 Gary Cohn 위원장은 국제문제 해결에서 미국은 항상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앞으

로도 미국은 계속해서 세계에서 같은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힘(2017.6.2).

・ Pruitt EPA 국장은 미국이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더라도 다른 국가들은 미국과

계속해서 에너지기술 개발 부문에서 협력할 것임을 표명하였음(2017.6.2).

▣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가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

는 의견이 지배적임.

‒ 한때 틈새 산업으로 여겨졌던 재생에너지와 기타 청정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적

으로 호황을 겪고 있으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덕분에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

・ 2013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연구에 의하면, 전 세계 전력의 22%는 재생

에너지원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이는 26%로 확대될 전망임.

・ 또한, 미 에너지정보국(Energy Information Agency, EIA)도 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에너지원이라고 지난해 발표하였음.

・ Yale대학의 Angel Hsu 교수는 재생에너지 개발이 이미 탄력을 받고 있는 상

황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협약탈퇴 결정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진단함.

“향후 국제문제에 대처에 있어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옴”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가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보임”

12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 재생에너지의 성장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천연가스가 지난 10년 동

안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천연

가스 생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사용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

‒ 수평 시추와 수압파쇄법과 같은 기술 덕분에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수출량이

증가했으며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미국의 발전부문은 석탄보다 천연가스 사

용을 선호하게 됨.

‒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 탈퇴를 발표했던 지난 1일, 미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는 Delfin LNG社가 루이지애나州 연안에 위치한 수출 터미

널로부터 LNG를 수출하는 것을 허용한 바 있음.

▣ 온실가스 감축 대응 및 기후변화 협약

¡ 독일,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 인도 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과 관계없이, 자국의 파리협정 자발적 공약 이행을 재확인하고 계속해서 협정을

유지할 것을 분명히 하였음.

‒ 러시아의 Alexandr Novak 에너지부 장관도 다른 국가로부터 ‘연쇄 반응(chain reaction)’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였음.

¡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로 인해 이미 달성하기 어려울 것을 간주되었던 파리협정

의 목표 성취가 더욱 요원해졌다는 의견도 개진되었음.

‒ 국제기후・환경연구소(Center for International Climate and Environmental Research, 노르웨이)의 Glen Peters는 미국이 탈퇴하기 이전에도 맡은 바 역할

을 하는 국가는 없었다며, 지구 기온 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

고 경고하였음.

‒ 이미 앞서 발표된 여러 연구도 미국과 유럽 등 부국들이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하며, 2000년 대 중반까지 무탄소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음.

‒ 또한, 여러 분석을 통해 파리협정에서 각국이 제시한 자발적 기여(INDCs)를 바

탕으로 볼 때 세계 기온은 3℃ 상승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음.

‒ OPEC의 Mohammed Barkindo 총재는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다면, 지구 기온

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하려는 파리협정의 목표는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피

력하였음.

¡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각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배가되어야 하

나, 실현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임.

‒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의 배출량이 기대보다 빨리 같은 수준에 머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로 파리협정의 목표 성취가 더욱 요원해졌다는 의견도 있음”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13

물기 시작했으나, 파리협정 목표 성취를 위해서는 2030년경부터 배출량이 급격

이 감소하기 시작해야 함.

・ 이를 위해서는 수백 개의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거나 고가의 탄소 포집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음.

‒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서 40% 감축하겠다는 목

표를 고수하고 있으나, 미국을 대신하여 탄소 배출량을 더 크게 감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임.

・ 폴란드와 같이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

한 엄격한 규제 도입을 거부하고 있음.

・ 기존의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독일도 파리협

정에서 약속한 것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

4. 파리협정 탈퇴 이후 미국 내 대응 활동

▣ 미국 주요 州정부

¡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욕州 등은 기후변화 대처에서 협력하기 위해 ‘미국 기후

연맹(United States Climate Alliance)’을 조직하였음(2017.6.1).

‒ 이후 코네티컷, 델라웨어, 하와이, 미네소타, 오래건,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버지니아, 매사추세츠州와 푸에르토리코 등도 同연맹에 참가하였음.

‒ 이들 주가 미국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이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 결정과 상관없이 파리협정에서 약속한대로 이산화탄소

를 2005년 수준에서 26~28% 감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힘.

‒ 이들 주는 발전부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청정전

력계획(Clean Power Plan, CPP)에서 구상한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감축하겠

다고 천명하였음.

‒ 뉴욕,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市 등과 같은 미국 내 187개 도시(총 인구 5,200만)의 시장도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를 지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는 약속에 동의하였음.

‒ 이 같은 활동에 동참하는 州들은 에너지 개발・생산 규제와 상품 기준 등을 설

정하는데 함께 노력하고,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조화로운 규정

(harmonised rules)’을 수립할 계획임.

‒ 同연맹에 참가하는 州의 경제규모로 볼 때 미국 전체를 위한 기준을 수립할 수

도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이들 州의 경제규모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나, 이들 지역에

“EU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서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고수하고 있음”

”미국의 일부 주가 ‘미국 기후연맹’을 조직하였음”

14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서 배출되는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 전체의 14%에 불과함.

・ 그러나 과거 캘리포니아州에서 수립한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전국

적으로 시행된 바 있음.

‒ 향후 다른 州들도 이 같은 동맹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 중 대

부분은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州차원의 정책을 보유하고 있음.

※ 현재 미국의 29개 州가 재생에너지 의무사용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8개 州는 법적 효력은 없으나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수립하고 있음.

‒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래건州의 지사는 2017년 11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엔 기

후변화당사국회의(COP23)에도 참석할 예정임.

‒ 한편, 同연맹에 참가하는 州의 주지사는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나, 매사추세츠

의 Charlie Baker와 버몬트의 Phil Scott 州지사는 공화당 소속임.

‒ 트럼프 행정부가 주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제동을 걸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

며, 현재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음.

・ Scott Pruitt EPA 국장은 州의 권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반복해

서 밝힌 바 있으며, Sean Spicer 백악관 대변인도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재확

인하였음(2017.6.2.).

・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고위인사들은 주의 환경 및 에너지 정책을 막

을 수 있다고 언급하였음.

・ 또한, 최근 Rick Perry 에너지부 장관의 지시로 착수된 “전력시장과 신뢰성”에 대한 연구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연시키고 석탄화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음.

¡ 캘리포니아의 Jerry Brown 州지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

기로 합의하고, 이 같은 내용의 협정에 서명하였음(2017.6.6).

‒ 이는 재생에너지, 무탄소 자동차, 저탄소 도시 개발 등과 같은 부분에서 중국과

캘리포니아州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며, 법적인 구속력은 없음.

‒ 중국과 캘리포니아州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이산화탄소 배출

량을 감축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투자하기 위해 중국과 캘리포니아 州정부의

관리로 구성된 공동 실무단을 조직할 예정임.

‒ Brown 州지사는 중국 순방 기간 중 중국의 완 강 과학기술부 장관과 협정에 서

명하였으며, 이에 앞서 중국 쓰촨 성과 장쑤 성의 성장과도 유사한 협정을 맺음.

‒ Brown 州지사는 “캘리포니아는 미국 경제를 선도하는 州이자, 청정기술, 배출

권거래제,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등을 개척해온 州이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며, 중국과 중국 기업, 중국 지역, 중국 대학 등과 긴밀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밝힘.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래건州의 지사가 COP23에 참석할 예정임”

“캘리포니아 州지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중국과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였음”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15

‒ 또한, 캘리포니아州와 중국의 칭화대(Tsinghua University)는 지구온난화 대처

기술 및 연구부문에서 협력하기 위해 미-중 기후변화연구소(U.S.-China Climate Institute)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음(2017.6.8).

・ 同연구소는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정책・전략 개발에 집중할 것임을

밝힘(Yao Qiang 소장, 칭화대 저탄소연구소).

・ 칭화대는 청정 석탄기술, 교통, 건축, 재생에너지 등에서 선도적인 연구능력

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하와이의 David Ige 州지사(민주당)는 미국이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제시한 것

과 유사한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법으로 제정하였음

(2017.6.6).

‒ 상기 신규 법은 파리협정의 목표는 하와이州의 목표이기도 하다는 내용도 공식

적으로 명시하였음.

・ 여기에는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이하로 유지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에 적응할 수 있는 전 세계 역량을 강화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도록 재원을 지원하는 것 등이 포함됨.

‒ 앞으로 하와이州는 기후변화 경감 및 적응을 위해 도입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 州차원의 위원회(state commission)를 출범할 것이며, 파리협정

에서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법으로 제정한 미국의 첫 번째 州가 되었음.

‒ 또한, Ige 州지사는 하와이州의 농업과 수경재배가 이산화탄소 포집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한 T/F(task force)를 편성하도록 하는 새로운

법에도 서명하였음(2017.6.6).

▣ 미국 주요 기업

¡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와 관계없이 파리협약을 계속해서 지지하겠다고

나선 기업들이 “We Are Still In”이라고 명명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출범하였음.

‒ Apple, Amazon, Google, Microsoft, Facebook 등의 기업을 주축으로 수백여

기업들이 기후변화를 경감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전 세계

적인 협정을 지지하고 나섬.

‒ 이들은 미국 연방 정부가 공식적으로 동의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계속해서 야심

찬 기후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힘.

‒ Michael Bloomberg UN 특사의 Bloomberg 재단, 싱크 탱크 미국진보센터

(Center for American Progress, CAP), 환경단체 시에라클럽(Sierra club) 등도

동참하였음.

“하와이 州지사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법으로 제정하였음.”

”미국 일부 기업들은 “We Are Still In”이라고 명명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출범하였음.”

16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 미국의 맹세(America’s Pledge)¡ UN사무총장의 도시・기후변화 특사인 Michael Bloomberg 전 뉴욕시 시장이 기

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미국 州와 도시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맹세

(America’s Pledge)’라고 명명된 캠페인을 시작하였음(2017.6.2).

‒ 미국 州지사와 시장을 비롯해 약 1,000여개의 기업과 대학, 투자자 등이 同캠

페인에 참여하고 있으며, 同캠페인을 통해 미 연방 정부의 지원 없이도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에서 26%까지 감축하고자 함.

¡ Bloomberg 특사는 파리협정의 자발적 기여(INDC)와 유사한 개념인 캠페인 참

가자의 기여(contribution)를 제출하기 위한 과정에 착수했다고 유엔 관계자에게

밝힘(2017.6.5).

‒ 또한, Bloomberg 특사는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이 제출해야 하는 이산화탄소 감

축 성과에 대한 보고서도 연방정부를 대신해 작성할 것이며, 파리협정에 따라

미국이 부담해야 할 유엔의 기후변화 운영 예산을 대신 부담하기 위해 유엔에

1,500만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하였음(2017.6.2).

・ 同재원은 Bloomberg 특사의 Bloomberg 재단과 파트너들이 부담하게 될 것으

로 알려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7-20호 2017.6.1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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