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주일학교 교육 주체로 세워라pdf.kidok.com/2217/221720.pdf · 2019-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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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목회의 핵심은 부모”라는 주장이 나 왔다. 교육목회의 시작은 부모를 이해하는 것이며, 교육목회 성패는 부모를 주일학교 교육의 주체로 세웠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 교수) 는 9월 30일부터 양일간 소망수양관에서 ‘유바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유바디’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유니게와 바울, 디모 데의 이름 첫 자를 딴 것으로, 유니게와 바 울이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말씀에 기초 한 성경적 교회교육 모델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박상진 교수는 “교회교육에 위기가 온 것 은 부모를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 “성경대로 부모를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교육목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붕괴≐원인≐ 부모와≐담임목사주일학교 붕괴 현상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예장합동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김삼수 장로)가 2015년 전국 교회를 조 사한 결과, 교회 중 65%에 주일학교가 없 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통합도 상황은 마 찬가지. 예장통합이 2018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08~2017)간 초등학생은 41.1% 감소했으며, 중고등부는 34.7% 줄어 들었다. 주일학교 붕괴가 현실화 되자 암울한 전 망도 나왔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 > 에서 한국교회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교회학교 몰락→젊 은 세대 이탈→고령자만 존재’의 순서로 붕 괴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자만 남은 교회는 결과적으로 심각한 재정위기 를 맞고, 이는 교회 파산이나 분열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박사는 책에서 2028년 경부터 한국교회 몰락이 시작될 것 이라고 했지만, 이미 주일학교 붕괴는 현재 진행형임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주일학교 붕괴 원인은 무엇일 까? 박상진 교수는 ‘부모’와 ‘목회자’를 지 목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341명을 대 상으로 ‘교회교육 위기’에 대해 설문한 결 과, 응답자의 37.4%가 “부모에게 책임이 있 다”고 답했다. 이어 담임목사(28.6%)→교육담 당 교역자(7.7%)→교회학교 교사(6.0%) 순이 었다. 위기의 해결 방안도 부모와 목회자에게 달렸다. ‘교회교육의 위기 해결 방안’에 대 해 응답자의 31.4%가 “다음세대를 향한 담 임목회자의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 모들의 기독교적 자녀교육관(27.7%)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기독교교육생태계 회복 (12.3%)→교사의 헌신(8.3%) 순이었다. 박상진 교수는 “교회에 다니는 부모와 교 회 다니지 않는 부모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세속 적인 부모 밑에서 자녀들이 자라기 때문에 교회교육에 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부모를 자녀 신앙교육 의 주체로 세우고, 자녀의 학업에 대한 기독 교적 관점과 태도를 확립하도록 도와야 한 다”면서 “교회는 부모를 진정한 성경적 부 모로 세우고 그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믿 음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교육목회≐전환해야≐주일학교≐산다 사실 대부분의 교회가 “부모가 자녀교육 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세속적인 부모가 아 니라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진 부모로 세워 야 하다”는 주장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교회 구조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대해 박상진 교수는 “교육목회로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의 목 회 구조는 장년중심이며, 교회교육은 연령 별로 단절됐다. 여기에 교회와 가정, 학교 는 서로 분리되어 있어 통전적 기독교교육 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상진 교수 “가정뿐만 아니라 교회와 학교에서도 부 모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면서 “부모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교육의 새판짜기가 필요 하다”고 말했다. 박상진 교수가 주장한 ‘새판’이란 목회 구조가 교육으로 전환되는 것을 뜻한다. 즉 장년목회에서 교육목회로 바뀌어야 주일학 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연령≐맞춘≐구역≐편성해야유바디 콘퍼런스에서 제시된 교육목회 기 본 골격은 ‘자녀 연령에 맞춘 교구(구역) 편 성’이다. 기존 교회들이 지역을 중심으로 교 구(구역)를 만들었다면, 교육목회는 자녀의 발단단계에 맞춰 교구(구역)를 조직한다. 박 상진 교수는 “자녀의 연령에 맞춰 교구(구 역)를 편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0~6세 유아기, 초등학생 아동기, 중고등학생 청소년기의 세 부분으로 나눠 부모들을 그룹 화해 교구(구역)를 조직하라”고 조언했다. “자녀의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부모의 관 심도 변한다. 부모교육에 중요한 부분은 비 슷한 관심과 과제를 지닌 부모들끼리 묶어 서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다.” 자녀 연령에 맞춰 교구(구역)를 편성했다 고 교육목회가 저절로 실현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학원, 사교육, 대학입시, 부동 산 정보교환으로 세속화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따라서 소그룹 리더가 성경적인 자녀 양육 가치관을 확립해야 하며, 교회는 소그 룹 리더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교육목회로 전환한 교회들은 다양한 부 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그룹 리더들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서 제공하 는 기독학부모교실, 가정예배, 부모기도회, 믿음의자녀세우기, 하나님의 학습법, 스윗스 팟 진로교육 등의 과정을 밟는다. 부모교육 을 통해 소그룹 리더들은 성경적 기독교교 육 가치관으로 무장하고, 이를 소그룹에 속 한 부모들과 나눈다.” 교구(구역)와≐교육부서≐연결≐중요하다 교구(구역)를 재편성하고 부모를 교육했다 고 교육목회가 완성되는 게 아니다. 교구(구 역)와 주일학교가 연결되어야 진정한 교육목 회가 이뤄진다. 박상진 교수는 “유바디 교육 목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유니게와 바 울이 함께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교구(구 역)와 주일학교가 협력해 다음세대 신앙교육 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의 연결은 교구목사 와 교육교역자와의 모임에서부터 시작한다. 교구목사와 교육교역자가 매월 한 차례 모 임을 갖고 가정의 신앙교육을 논의한다. 높 은뜻광성교회의 경우, 가정의 신앙교육을 위 해 교구목사가 부서교육까지 담당하고 있 다. 높은뜻광성교회 교육총괄 박신애 목사는 “교육부서에 따라 교구가 편성되어 있으며, 교육부서 담당 사역자가 교구까지 겸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의 연결은 부모와 교사의 모임으로 발전한다. 구역 모임에 교 사를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자녀의 신 앙교육을 함께 의논한다. 반대로 교육부서 회의에 부모를 초청해 교육부서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게 한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의 연결은 전체 모 임으로 확대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초등부 와 해당 교구가 함께 야유회, 체육대회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토요일에 가정예배를 공동 으로 주관해 드려도 의미가 있다. 이렇게 연결이 지속되다보면, 자연스럽 게 전세대 통합예배도 가능하다. 박상진 교수는 “전세대 통합예배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일종의 전 가정 연합예 배이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로서의 사명 을 새롭게 다짐하는 성격을 지닌다”고 말 했다. “다음세대 위기를 말하면서도 대안은 제 시하지 않는 게 문제다. 다음세대를 다시 회 복하려면 교육목회로 전환해야 하며, 교육목 회의 핵심은 부모다. 부모가 가는 길로 자녀 도 간다는 말처럼 부모가 성경적인 가치관 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도 마찬가지다. 반면 부모가 세속적인 시각으로 자녀를 바라보면, 자녀도 세속적인 교인이 된다. 이제부터라도 교육목회로 전환해 부모를 성경적 자녀양육 교사로 세워라.” 정형권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단신 기독교대안학교설립 연수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은 10월 28일부 터 29일까지 양일간 서울시 동작구 CTS기 독교TV에서 ‘기독교대안학교설립과정’ 수를 실시한다.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기독교대안학교가 본격적으로 태동하 기 시작한지 20년이 넘는 지금 기독교대안 학교는 한국교회와 한국교육의 새로운 희 망을 만들어냈다”면서 “대안학교를 설립하 고자 하는 목회자에게 학교 설립 방향 설 정, 교육과정, 교사교육, 행정 및 재정관리 등 설립과 운영 전반을 안내할 예정”이라 고 설명했다. 기독교대안학교설립과정 연수는 이론이 아닌 실제 학교를 세우고 이끌어 가는 학교 장들의 집중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 에서는 건강한 기독교대안학교 설립 방향을 제안하고, 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구체적 인 도움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대 안학교 설립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한 노하우도 공개된다. 연수 후에도 관리를 한다. 멘토 학교를 지 정해 설립에 도움을 주며, 기존 학교 탐방과 설립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 안내와 등록은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홈 페이지(www.casak.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 다. 02-830-7613. 홀리위크 , 13일 WE 페스티벌 기독청년 부흥집회인 홀리위크(Holy Week) 가 10월 13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 에서 ‘WE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예배만이 살길이다!’는 주제로 열리는 페스티벌은 박 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가 복음에 대해, 한 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가 거룩에 대해, 황 덕영 목사(새중앙교회)가 부흥에 대해 각각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찬양은 워십얼라 이브와 워십퍼스가 맡으며, 특별찬양은 가수 배다해, 싱어송라이터 김복유, 버스킹예배자 강한별, 해금은성 등이 진행한다. WE 페스티벌은 단순한 부흥집회로 끝나지 않는다. 집회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부스행 사가 시작된다. 부스에서는 기독문화 전시와 홍보이벤트, 무료 먹거리 제공 등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청소년을 위한 ‘We Teens 페스티벌’과 찬양콘서트가 진행된다. 청소년 페스티벌에서는 박태남 목사(정릉벧엘 교회)가 말씀을 전하며, 슈퍼스타K4 프로듀서 최영호 감독, 이환진 전 SBS 런닝맨 PD, 기타 리스트 함춘호 등이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이에 앞서 12일 오후 3시부터 신림 감리교회에서 ‘틴즈 워십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아래 청소년 찬양집회가 열린다. 메시 지는 최상일 목사가, 찬양은 마커스워십이 맡는다. 청설모 , 청소년 설교세미나 다음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가 되어 버린 청소년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 인가? 청소년설교자모임(청설모)이 ‘복음’ 이라는 주제로 설교세미나를 개최한다. 11월 4일 부산 부전교회(박성규 목사) 에서 열리는 청소년 설교세미나에는 시 드니 어노인팅교회 윤치영 목사가 ‘청소 년, 복음과의 접촉점’을, The Life(더 라 이프) 지구촌교회 김인환 목사가 ‘청소 년, 구원으로 이끄는 복음과 교회교육’을 주제로 강의한다. 자세한 내용은 청설모 홈 페 이 지(www.chungsulmo.shop)를 통 해 확인할 수 있다. 010-9167-3472(표영훈 목사). 정형권 기자 20 2019년 10월 8일 화요일 제2217호 교육 부모 , 주일학교 교육 주체로 세워라 박상진 교수 부모교육 중심으로 하는 교육목회 새판짜기 필요 성경적 자녀양육 교사 로 전환 자녀 연령 맞춘 구역 편성 중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유바디 콘퍼런스 열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주최한 유바디 콘퍼런스는 목회의 새로운 대안을 찾는 젊은 교역자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유바디란 신약성경의 유니게와 바울, 디모 데의 첫 글자로 유니게와 바울이 함께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가정-교회(구역)-주일학교가 협력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도모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박상진 교수가 9월 30일부터 양일간 열린 유바디 콘퍼런스에서 교육 목회의 일환인 부모-교구-교회학교 통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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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부모 주일학교 교육 주체로 세워라pdf.kidok.com/2217/221720.pdf · 2019-10-24 · 교회)가 말씀을 전하며, 슈퍼스타k4 프로듀서 최영호 감독, 이환진

“교육목회의 핵심은 부모”라는 주장이 나

왔다. 교육목회의 시작은 부모를 이해하는

것이며, 교육목회 성패는 부모를 주일학교

교육의 주체로 세웠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 교수)

는 9월 30일부터 양일간 소망수양관에서

‘유바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유바디’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유니게와 바울, 디모

데의 이름 첫 자를 딴 것으로, 유니게와 바

울이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말씀에 기초

한 성경적 교회교육 모델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박상진 교수는 “교회교육에 위기가 온 것

은 부모를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

서 “성경대로 부모를 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교육목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붕괴≐원인≐“부모와≐담임목사”

주일학교 붕괴 현상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예장합동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김삼수 장로)가 2015년 전국 교회를 조

사한 결과, 교회 중 65%에 주일학교가 없

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통합도 상황은 마

찬가지. 예장통합이 2018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08~2017)간 초등학생은

41.1% 감소했으며, 중고등부는 34.7% 줄어

들었다.

주일학교 붕괴가 현실화 되자 암울한 전

망도 나왔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에서 한국교회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교회학교 몰락→젊

은 세대 이탈→고령자만 존재’의 순서로 붕

괴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령자만

남은 교회는 결과적으로 심각한 재정위기

를 맞고, 이는 교회 파산이나 분열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박사는 책에서

2028년 경부터 한국교회 몰락이 시작될 것

이라고 했지만, 이미 주일학교 붕괴는 현재

진행형임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주일학교 붕괴 원인은 무엇일

까? 박상진 교수는 ‘부모’와 ‘목회자’를 지

목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341명을 대

상으로 ‘교회교육 위기’에 대해 설문한 결

과, 응답자의 37.4%가 “부모에게 책임이 있

다”고 답했다. 이어 담임목사(28.6%)→교육담

당 교역자(7.7%)→교회학교 교사(6.0%) 순이

었다.

위기의 해결 방안도 부모와 목회자에게

달렸다. ‘교회교육의 위기 해결 방안’에 대

해 응답자의 31.4%가 “다음세대를 향한 담

임목회자의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

모들의 기독교적 자녀교육관(27.7%)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기독교교육생태계 회복

(12.3%)→교사의 헌신(8.3%) 순이었다.

박상진 교수는 “교회에 다니는 부모와 교

회 다니지 않는 부모가 자녀교육에 있어서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세속

적인 부모 밑에서 자녀들이 자라기 때문에

교회교육에 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부모를 자녀 신앙교육

의 주체로 세우고, 자녀의 학업에 대한 기독

교적 관점과 태도를 확립하도록 도와야 한

다”면서 “교회는 부모를 진정한 성경적 부

모로 세우고 그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믿

음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교육목회≐전환해야≐주일학교≐산다

사실 대부분의 교회가 “부모가 자녀교육

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세속적인 부모가 아

니라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진 부모로 세워

야 하다”는 주장을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교회 구조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대해 박상진 교수는 “교육목회로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의 목

회 구조는 장년중심이며, 교회교육은 연령

별로 단절됐다. 여기에 교회와 가정, 학교

는 서로 분리되어 있어 통전적 기독교교육

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상진 교수

는 “가정뿐만 아니라 교회와 학교에서도 부

모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면서 “부모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교육의 새판짜기가 필요

하다”고 말했다.

박상진 교수가 주장한 ‘새판’이란 목회

구조가 교육으로 전환되는 것을 뜻한다. 즉

장년목회에서 교육목회로 바뀌어야 주일학

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녀≐연령≐맞춘≐구역≐편성해야”

유바디 콘퍼런스에서 제시된 교육목회 기

본 골격은 ‘자녀 연령에 맞춘 교구(구역) 편

성’이다. 기존 교회들이 지역을 중심으로 교

구(구역)를 만들었다면, 교육목회는 자녀의

발단단계에 맞춰 교구(구역)를 조직한다. 박

상진 교수는 “자녀의 연령에 맞춰 교구(구

역)를 편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0~6세 유아기, 초등학생 아동기, 중고등학생

청소년기의 세 부분으로 나눠 부모들을 그룹

화해 교구(구역)를 조직하라”고 조언했다.

“자녀의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부모의 관

심도 변한다. 부모교육에 중요한 부분은 비

슷한 관심과 과제를 지닌 부모들끼리 묶어

서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다.”

자녀 연령에 맞춰 교구(구역)를 편성했다

고 교육목회가 저절로 실현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학원, 사교육, 대학입시, 부동

산 정보교환으로 세속화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따라서 소그룹 리더가 성경적인 자녀

양육 가치관을 확립해야 하며, 교회는 소그

룹 리더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교육목회로 전환한 교회들은 다양한 부

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그룹

리더들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서 제공하

는 기독학부모교실, 가정예배, 부모기도회,

믿음의자녀세우기, 하나님의 학습법, 스윗스

팟 진로교육 등의 과정을 밟는다. 부모교육

을 통해 소그룹 리더들은 성경적 기독교교

육 가치관으로 무장하고, 이를 소그룹에 속

한 부모들과 나눈다.”

≐≐교구(구역)와≐교육부서≐연결≐중요하다

교구(구역)를 재편성하고 부모를 교육했다

고 교육목회가 완성되는 게 아니다. 교구(구

역)와 주일학교가 연결되어야 진정한 교육목

회가 이뤄진다. 박상진 교수는 “유바디 교육

목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유니게와 바

울이 함께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교구(구

역)와 주일학교가 협력해 다음세대 신앙교육

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의 연결은 교구목사

와 교육교역자와의 모임에서부터 시작한다.

교구목사와 교육교역자가 매월 한 차례 모

임을 갖고 가정의 신앙교육을 논의한다. 높

은뜻광성교회의 경우, 가정의 신앙교육을 위

해 교구목사가 부서교육까지 담당하고 있

다. 높은뜻광성교회 교육총괄 박신애 목사는

“교육부서에 따라 교구가 편성되어 있으며,

교육부서 담당 사역자가 교구까지 겸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의 연결은 부모와

교사의 모임으로 발전한다. 구역 모임에 교

사를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자녀의 신

앙교육을 함께 의논한다. 반대로 교육부서

회의에 부모를 초청해 교육부서의 고민을

함께 공유하게 한다.

교구(구역)와 주일학교의 연결은 전체 모

임으로 확대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초등부

와 해당 교구가 함께 야유회, 체육대회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토요일에 가정예배를 공동

으로 주관해 드려도 의미가 있다.

이렇게 연결이 지속되다보면, 자연스럽

게 전세대 통합예배도 가능하다. 박상진

교수는 “전세대 통합예배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일종의 전 가정 연합예

배이며,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로서의 사명

을 새롭게 다짐하는 성격을 지닌다”고 말

했다.

“다음세대 위기를 말하면서도 대안은 제

시하지 않는 게 문제다. 다음세대를 다시 회

복하려면 교육목회로 전환해야 하며, 교육목

회의 핵심은 부모다. 부모가 가는 길로 자녀

도 간다는 말처럼 부모가 성경적인 가치관

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도 마찬가지다. 반면

부모가 세속적인 시각으로 자녀를 바라보면,

자녀도 세속적인 교인이 된다. 이제부터라도

교육목회로 전환해 부모를 성경적 자녀양육

교사로 세워라.”

정형권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단신

기독교대안학교설립 연수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은 10월 28일부

터 29일까지 양일간 서울시 동작구 CTS기

독교TV에서 ‘기독교대안학교설립과정’ 연

수를 실시한다.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은 “기독교대안학교가 본격적으로 태동하

기 시작한지 20년이 넘는 지금 기독교대안

학교는 한국교회와 한국교육의 새로운 희

망을 만들어냈다”면서 “대안학교를 설립하

고자 하는 목회자에게 학교 설립 방향 설

정, 교육과정, 교사교육, 행정 및 재정관리

등 설립과 운영 전반을 안내할 예정”이라

고 설명했다.

기독교대안학교설립과정 연수는 이론이

아닌 실제 학교를 세우고 이끌어 가는 학교

장들의 집중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

에서는 건강한 기독교대안학교 설립 방향을

제안하고, 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구체적

인 도움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대

안학교 설립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한

노하우도 공개된다.

연수 후에도 관리를 한다. 멘토 학교를 지

정해 설립에 도움을 주며, 기존 학교 탐방과

설립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

안내와 등록은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홈

페이지(www.casak.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

다. 02-830-7613.

홀리위크, 13일 ‘WE 페스티벌’

기독청년 부흥집회인 홀리위크(Holy Week)

가 10월 13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

에서 ‘WE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예배만이

살길이다!’는 주제로 열리는 페스티벌은 박

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가 복음에 대해, 한

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가 거룩에 대해, 황

덕영 목사(새중앙교회)가 부흥에 대해 각각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찬양은 워십얼라

이브와 워십퍼스가 맡으며, 특별찬양은 가수

배다해, 싱어송라이터 김복유, 버스킹예배자

강한별, 해금은성 등이 진행한다.

WE 페스티벌은 단순한 부흥집회로 끝나지

않는다. 집회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부스행

사가 시작된다. 부스에서는 기독문화 전시와

홍보이벤트, 무료 먹거리 제공 등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청소년을 위한 ‘We

Teens 페스티벌’과 찬양콘서트가 진행된다.

청소년 페스티벌에서는 박태남 목사(정릉벧엘

교회)가 말씀을 전하며, 슈퍼스타K4 프로듀서

최영호 감독, 이환진 전 SBS 런닝맨 PD, 기타

리스트 함춘호 등이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이에 앞서 12일 오후 3시부터 신림

감리교회에서 ‘틴즈 워십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아래 청소년 찬양집회가 열린다. 메시

지는 최상일 목사가, 찬양은 마커스워십이

맡는다.

청설모, 청소년 설교세미나

다음세대가 아닌 ‘다른 세대’가 되어

버린 청소년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

인가? 청소년설교자모임(청설모)이 ‘복음’

이라는 주제로 설교세미나를 개최한다.

11월 4일 부산 부전교회(박성규 목사)

에서 열리는 청소년 설교세미나에는 시

드니 어노인팅교회 윤치영 목사가 ‘청소

년, 복음과의 접촉점’을, The Life(더 라

이프) 지구촌교회 김인환 목사가 ‘청소

년, 구원으로 이끄는 복음과 교회교육’을

주제로 강의한다. 자세한 내용은 청설모

홈페이지(www.chungsulmo.shop)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10-9167-3472(표영훈

목사). 정형권 기자

20 2019년 10월 8일 화요일 제2217호교육

“부모, 주일학교 교육 주체로 세워라” 박상진 교수 “부모교육 중심으로 하는 교육목회 새판짜기 필요”

‘성경적 자녀양육 교사’로 전환 … 자녀 연령 맞춘 구역 편성 중요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유바디 콘퍼런스’ 열어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주최한 유바디 콘퍼런스는 목회의 새로운 대안을 찾는 젊은 교역자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유바디란 신약성경의 유니게와 바울, 디모

데의 첫 글자로 유니게와 바울이 함께 디모데를 양육한 것처럼 가정-교회(구역)-주일학교가 협력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도모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박상진 교수가 9월

30일부터 양일간 열린 유바디 콘퍼런스에서 교육

목회의 일환인 부모-교구-교회학교 통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