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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체육 l 1253 문 화 공연·무용·음악 북한서 이순신 장군 활약상 그린 연극 공연 2016년 2월 북한 국립연극극장에서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 을 그린 연극 ‘리순신 장군’이 상연됐다. 2016년 2월 18일자 조선중앙통신 기사는 “임진조국전쟁시기 (1592-1598)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연극은 인민의 무궁 무진한 힘과 지혜에 의거해 바다에서 왜적을 물리친 애국명장 리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라며 “연극은 리순신 장군의 나라 위한 충정과 함께 나라를 지켜 떨쳐나선 인민들 의 거세찬 투쟁은 그 무엇으로써도 막지 못한다는 진리를 새 겨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배우들의 손색없는 역형상과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의상들, 장치물들, 배경화면 등으로 하여 연극은 관람자들에게 깊은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 대회 축하공연 북한이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 사흘째인 2016년 5월 8일 ‘소 년’과 ‘청년’을 무대에 올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 양하고 행사를 자축했다.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이 공연에서는 ‘조선소년단 축하단’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축하단’이 나섰다. 당 대회 후에도 축하 의미를 담은 음악 공연이 2016년 5월 11일 평양에 서 열려 지도부가 관람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 공연을 관람하지는 않았 으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당 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 구성원이 출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판 ‘걸 그룹’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과 경음악 그룹 청봉악단 등 북한을 대표하는 악단이 합동으로 공연했다. 노동당을 찬양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곡이 공 연의 주축을 이뤘다. 또 무대의 스크린에는 김 위원장이 2016년 1월 4차 핵실험 을 명령한 문서나 2월 실시된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 장면 영 상이 선보였다. ▲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5월 11일 평양에서 열린 음악 공연에서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영상이 선보이고 있다. 문화·체육 문 화 공연 · 무용 · 음악 1253 영 화 1256 미 술 1258 출 판 1258 전 시 1258 유적 · 유물 1258 문화계 동향 1259 체 육 내부대회 1260 외부대회 1261 체육인물 1264 체육계 동향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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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체육 l 1253

문 화

공연·무용·음악

■ 북한서 이순신 장군 활약상 그린 연극 공연

2016년 2월 북한 국립연극극장에서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

을 그린 연극 ‘리순신 장군’이 상연됐다.

2016년 2월 18일자 조선중앙통신 기사는 “임진조국전쟁시기

(1592-1598)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연극은 인민의 무궁

무진한 힘과 지혜에 의거해 바다에서 왜적을 물리친 애국명장

리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라며 “연극은 리순신

장군의 나라 위한 충정과 함께 나라를 지켜 떨쳐나선 인민들

의 거세찬 투쟁은 그 무엇으로써도 막지 못한다는 진리를 새

겨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배우들의 손색없는 역형상과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의상들, 장치물들, 배경화면 등으로 하여 연극은 관람자들에게

깊은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 북한 당 대회 축하공연

북한이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 사흘째인 2016년 5월 8일 ‘소

년’과 ‘청년’을 무대에 올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

양하고 행사를 자축했다.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이 공연에서는 ‘조선소년단

축하단’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축하단’이 나섰다. 당 대회

후에도 축하 의미를 담은 음악 공연이 2016년 5월 11일 평양에

서 열려 지도부가 관람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 공연을 관람하지는 않았

으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당 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 구성원이 출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판 ‘걸 그룹’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과

경음악 그룹 청봉악단 등 북한을 대표하는 악단이 합동으로

공연했다. 노동당을 찬양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곡이 공

연의 주축을 이뤘다.

또 무대의 스크린에는 김 위원장이 2016년 1월 4차 핵실험

을 명령한 문서나 2월 실시된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 장면 영

상이 선보였다.

▲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5월 11일 평양에서 열린 음악 공연에서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영상이 선보이고 있다.

문화·체육

문 화

공연 · 무용 · 음악 1253영 화 1256미 술 1258출 판 1258전 시 1258유적 · 유물 1258문화계 동향 1259

체 육

내부대회 1260외부대회 1261체육인물 1264체육계 동향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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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 l 문화 · 체육

■ 김일성 생일 기념 국제예술행사 개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실행되는 가운데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기념하는 격년 국제문화예

술행사인 제3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2016년 4월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평양에서 개최됐다. 동평양대극장에서 진

행된 개막식에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과 김용진 내각 부총리,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쿠바 문화성 부상, 각국 예술인과 해외동포 예술인 등이 참

가했다.

행사 조직위원장인 박춘남 문화상은 개막 연설에서 “여러분

은 축전 기간 김정은 원수님의 령도 따라 만리마의 속도로 내

달리는 주체조선의 벅찬 현실과 우리 인민의 힘찬 투쟁 모습

과 행복한 생활을 직접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70번째 생일이었던 1982년 4월 처음

이 행사를 개최한 이후 대체로 2년마다 행사를 열어오고 있다.

■ 북한 노동당 대회 앞서 예술작품으로 ‘김정은 우상화’

북한은 노동당 7차 대회(2016년 5월 6∼9일)에 앞서 예술작

품을 동원한 ‘김정은 우상화’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속도전인 ‘70일 전투’ 기간 청년학생들이 1천200여 편의 문

학 작품들을 창작했으며 이 가운데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관련 작품도 다수였다고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원들이 출품한 작품집 ‘우리는 청년

강국의 주인공들이다’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랑과 믿음이 담

긴 ‘위대한 사랑’, ‘오직 원수님 생각’ 등 작품이 포함됐다.

또 북한 민간단체 아리랑협회가 운영하는 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5월 5일 김정은 위원장을 간접적으로 찬양하는 연극

‘혈맥’이 제작됐다.

국립연극단이 제작한 ‘혈맥’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시한 시멘

트 18만t 증산 과제를 수행한 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 일꾼들의

모습을 그렸다.

조선중앙TV는 7차 당 대회 개막일인 5월 6일 조선작가동맹

시문학분과위원회가 지은 ‘위대한 승리의 봄이여!’라는 제목의

김 씨 일가 찬양시를 소개했다.

“조선 로동당 제7차대회! 이는 혁명의 최전성기로 빛나는 조

선혁명의 분수령 김정은 장군을 따라 천만의 대오가 올라선

승리의 거봉 승리의 더 높은 령마루에로 나래쳐오를 도약대”

라며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문장도 들어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9일 폐막한 7차 당 대회 사업총화(결

산)보고에서 “문학예술 부문에서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영광찬

란한 혁명력사와 불멸의 업적, 고매한 풍모를 깊이 있게 형상

한 명작, 력작들을 창작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 북한 국립연극단 창립 70주년

북한 국립연극단이 2016년 5월 22일자로 창립 70주년을 맞

았다. 1946년 5월 22일 창립한 국립연극단은 사상 교육과 선

전·선동에 필요한 작품들을 주로 공연해왔다.

5월 21일 국립연극극장에서 열린 기념보고회에는 최휘 노동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박춘남 문화상, 국립연극단을 비롯

한 무대예술, 예술교육부문 일꾼, 창작가, 예술인, 교원, 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 혁명연극 ‘승리의 기치따라’ 공연

김일성 주석 사망 22주기에 맞춰 혁명연극 ‘승리의 기치따

라’ 공연이 2016년 7월 8일 국립연극극장에서 진행됐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

간부, 우당 위원장, 당, 무력기관, 내각,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평양시내 관계자, 공로자 등이 공연을 관람했다.

‘승리의 기치따라’는 6·25당시 미군 공세에 맞선 김일성의

전략과 전승업적을 묘사했다.

■ 김정은, 군인가족 예술팀 공연 관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6년 7월 16일(조선중앙통신

보도 기준) 북한군 군인가족 예술소조(팀) 경연에서 당선된 군

부대의 공연을 군 간부들과 함께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군인 가족들은 군중문화 예술활동을 벌리는

(벌이는) 과정에 우리 당의 사상을 자기의 뼈와 살로 만들 뿐

만 아니라 대중을 당 정책 관철에로 힘 있게 불러일으킨다”면

서 “인민군대에서는 앞으로도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을

빛 내이기 위한 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

다. 조선중앙통신은 “출연자들은 군인가족들의 한없는 긍지와

자부심, 랑만(낭만)과 희열에 넘친 생활을 감명 깊이 노래하였

으며 총잡은 남편들의 부사수가 되고 병사들의 어머니가 되여

헌신을 바쳐가는 군인가족들의 투쟁을 실감 있게 보여주었다”

고 소개했다.

■ 북한 국립교향악단 창립 70돌 기념 음악회 개최

북한의 국립교향악단 창립 70주년 기념음악회가 2016년 8

월 8일 박춘남 문화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란봉극장에서 열

렸다.

조선중앙방송은 “주체35(1946)년 8월 8일에 창립된 국립교

향악단은 위대한 김일성 동지께서와 김정일 동지께서 해방된

조선의 첫 예술단체로 무어주시고(만들어주시고) 세계적인 관

현악단으로 꾸려주신 관록 있는 예술단체이며, 주체교향악과

음악예술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 수행하는 공화국의 대

표적인 예술창조집단”이라고 전했다.

보고회에는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관

계 부문 일꾼들 등이 참석했으며, 장조일 단장의 기념보고와

정일산 부단장, 조광 부장 겸 작곡가 등의 토론이 진행됐다.

■ 북한 홍수피해 지역에 예술단 보내 독려

북한은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 예술단까지 보내며 복구를 독

려했다.

2016년 9월 15일자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격전장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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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체육 l 1255

울려 퍼지는 혁명의 북소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함북도 북

부 피해복구전선에서는 만수대예술단, 피바다가극단, 국립교

예단, 국립연극단, 중앙예술경제선전대를 비롯한 많은 예술단

체들이 달려 나와 혁명의 북소리를 높이 울리고 있다”고 보도

했다.

신문은 “그들은 전격적으로 피해지역의 시, 군들을 타고앉

아 1950년대 화선예술인들처럼 며칠 동안에 수십 차례의 공연

을 진행하였다”며 “여기에 각 예술선동대원들의 공연과 강연

강사들의 활동까지 합치면 그 수는 헤아릴 수 없다”고 전했다.

▲ 9월 15일 북한 예술단이 함경북도 홍수피해 지역에서 공연하고 있는 모습.

이어 “그들은 뻐스(버스)가 갈 수 없으면 임시렬차와 대형화

물자동차를 갈아타고 전속으로 달리였으며 설비와 기재들을

등에 지고 사품치는(물살이 계속 부딪치며 세차게 흐르는) 강

을 건너 치렬한(치열한) 격전장마다에서 호소성이 강한 공연들

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평양방송은 2016년 9월 27일 “당 중앙위원회 호소문을

받들고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 등 피해지역으로 달려 나온 중

앙예술단체의 예술인들과 예술선전대, 기동예술선동대원들이

혁명적이고 기백 있는 화선식 경제선동(예술인들이 현장에서

기동성 있게 대중들에게 영웅심을 고취시키는 경제선동)을 활

발히 벌이며 전투장들을 들었다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피바다가극단, 국립연극단, 국립교예단 예술인

들은 함북도의 피해복구전역들을 오가며 전투적인 공연활동

으로 인민군 군인들과 근로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고 전했다

■ 북한 청년동맹대회 참가자 위한 축하공연

북한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 제9차 대회 참가자들을 위

한 청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축하공연이 2016년 8월

2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청봉악단과 공훈국가

합창단은 ‘충성의 한길로 가고 가리라’,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 ‘전선행렬차’ 등 관현악곡과 남성합창, 경음악 등을 선

보였다.

최룡해·김기남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

장, 김능오 평안북도 당위원장, 박태성 평안남도 당위원장, 리

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전용남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제1

비서 등이 함께 공연을 지켜봤다.

이 공연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청봉악단과 공훈국가합

창단 예술인들은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창작·창조 기풍으로

우리 인민군 장병들과 청년들, 인민들을 최후승리에로 힘 있

게 고무 추동하는 혁명의 노래, 만리마시대의 진군가를 새롭

고 특색 있게 형상하여 뜻 깊은 공연무대를 펼쳐놓았다”고

전했다.

■ 북한 당 창건기념일 맞아 각지서 공연

북한이 2016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1주년 기념일을 맞

아 모란봉극장, 평양대극장, 봉화예술극장, 국립연극극장, 평양

교예극장, 요술극장, 개성광장 등 중앙과 지방에서 경축공연을

열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동평양대극장에서

‘청춘의 자서전’ 공연을 관람했다.

■ 연극 ‘혈맥’ 국립연극극장서 공연

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90주년을 맞아 연극 ‘혈맥’ 공연이

2016년 10월 17일 국립연극극장에서 진행됐다. 김영남 최고인

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당, 국가, 군대 관계자, 우당위원

장, 당, 무력기관, 내각,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조선인민군, 조

선인민내무군 장병, 평양시내 공장, 기업소 근로자, 공로자 등

이 공연을 관람했다. 혈맥은 조선로동당이 제시한 시멘트 증산

과제를 관철하기 위한 상원시멘트련합기업소 근로자들의 정

신력을 치하한 작품이다.

■ ‘반갑습니다’의 히트곡 제조기 리종오 사망

‘휘파람’, ‘반갑습니다’ 등을 작곡한 인민예술가 리종오가

2016년 11월 8일 7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11월 9일자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리종

오 동지의 서거에 대한 부고’를 싣고 고인이 급성 심근경색으

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창단한 보천보전자악단의 작곡가 겸

지휘자로 활동한 리종오는 다수의 인기 대중가요를 만들어 북

한의 ‘히트곡 제조기’로 꼽혀왔다.

특히 그가 작사·작곡한 ‘반갑습니다’는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한국에도 대표적인 북한 가요로 널리 알려

졌다. 또 다른 히트곡인 ‘휘파람’도 1990년대 북한에서 폭발적

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도 통일교육 교재에까지 실리는

등 명성을 얻었다.

‘내 나라 제일로 좋아’, ‘녀성(여성)은 꽃이라네’ 등을 포함한

140여 편의 가요를 창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구성

에서 태어난 리종오는 1960년 평양음악무용대학을 졸업한 뒤

이 대학 교수로 근무하다 1979년부터 조선인민군협주단 작곡

가, 만수대예술단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1980년대 말 보천보

전자악단 작곡가 겸 지휘자로 등용됐다. 다수의 인기곡을 작

곡한 공로로 1989년 인민예술가 칭호를, 1991년 김일성상을

받았으며 1992년에는 로력영웅 칭호를, 1994년에는 김일성 훈

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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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1년2개월 만에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6년 12월 29일(조선중앙통

신 보도 기준) 제1차 전당 초급 당위원장 대회 참가자들과 모

란봉악단·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 공연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이들의 공연 성과를 축하하고, 대회

참가자들이 당의 강화 발전과 당 정책 관철의 ‘제일선(최일선)

초소’에서 사명과 본분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에서 제1차 전당(전국 로동당) 초급 당위원장 대회 참가자들과 모란봉악단·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관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로동당 중앙위원

회 부위원장, 김기남·최태복·리수용·김평해·오수용·곽

범기·김영철·리만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김정은이 모란봉악단 공연을 공개 관람한 것은 2015년 10

월 19일(보도시점) 로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청봉악

단·공훈국가합창단과의 합동 공연을 본 이후 1년 2개월여 만

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양 공연단 예술인들을 ‘당 사상전선의 제1

나팔수’로 칭하며 “우리 식의 경음악과 관현악, 다양한 성악 종

목과 합창의 배합으로 새로운 경지의 음악세계를 펼쳐 보인

공연은 대회 참가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묘사했다.

영 화

■ 북한TV, 서양과 첫 합작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방영

북한과 영국, 벨기에의 합작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Comrade Kim Goes Flying)’가 2016년 1월 3일부터 북한에서

방영됐다.

이 영화는 영국인 니컬러스 보너 감독이 벨기에 출신 여성

감독인 안자 델르망과 함께 북한에 들어가 북한의 김광훈 감

독과 함께 북한 배우들을 출연시켜 지난 2012년 만들었다. 영

화는 북한이 처음으로 서양과 합작해 제작한 83분 분량의 영

화는 북한 시골의 한 여성 광부가 평양에서 서커스 곡예사가

되는 꿈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양시 낙랑구역 내 4·25예술영화촬영소에서 촬영한 이

영화는 2012년 10월 개최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특

별상영 형식으로 소개됐다. 또 지난 2012년 8월 캐나다에서 열

린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콘템포러리 월드 시네마’ 부문

에 초청돼 해외에 처음 공개됐다. 같은 해 9월에는 평양국제영

화회관에서 열린 제13차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도 상영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이 무렵 “영화는 소박하고 감동적인 장면

들을 통하여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는 희망의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게 해주는 넓은 품이며, 동지들과 집단의 뜨거운 사랑

이야말로 꿈을 펼쳐주는 억센 날개라는 것을 깊이 있게 형상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김정일 생일 맞아 영화 ‘벼꽃’ 선전

북한이 201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2월16일)

을 앞두고 2015년 제작된 영화 ‘벼꽃’을 부각시켰다. 조선예술

영화촬영소가 2015년 6월 발표한 이 영화는 농촌 지역에서 당

이 부여한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선동원(북한의 최말단조직인

인민반에서 사상교양을 담당하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다.

주인공 선동원이 포전담당제 하에서 논밭을 경작하는 분조

원의 이기주의나 인민반장의 독단주의 등으로 빚어지는 여러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에서 “영화는 뜨거운 인정미를 지니고

자기를 바칠 줄 아는 사람만이 대중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고

당이 맡겨준 혁명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낼 수 있다는 것을 강

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의 감상회가 2016년 2월 4일

주북한 각국 외교, 국제기구 대표들을 대상으로 대동문영화관

에서 열리기도 했다.

벼꽃은 2015년 한해 문화예술 부문 성과를 돌아보며 대표작

으로 TV연속극 ‘방탄벽’, 만화영화 ‘소년장수’와 함께 뽑혔다.

■ 북한 인민배우 주창혁 사망

북한의 유명 성악배우 주창혁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

이 2016년 1월 2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고인의 구체적인 사망일자는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 동지가 만수대예술단 성악 고문인 인민배우 주창혁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고인의 영전에 화환

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평북 삭주 출신인 주창혁은 평양음악무용대학을 나와 1965

년 군협주단에서 배우생활을 시작한 뒤 만수대예술단에서 25

년 동안 간판배우로 활동했다. 주창혁은 1974년 공훈배우, 1979

년 인민배우 칭호를 각각 받았다.

■ 북한 ‘청춘영화’ 제작 독려

북한이 청년중시 사상을 강조하며 참신한 청춘영화 제작을

독려하고 나섰다.

2016년 8월 1일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회가 발행하

는 월간 잡지 ‘조선예술’ 최근호(2016년 제6호)는 ‘청년들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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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기다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체혁명위업 수행에서

차지하는 청년들의 지위와 역할을 끊임없이 높여나가는 데 적

극 이바지하는 명작을 창작하는 것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로

나선다”고 밝혔다.

잡지는 “영화는 우리 청년들에게 있어서 더없이 친근한 생

활의 길동무”라며 “오늘 청년들은 청년돌격정신, 청년문화의

창조자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 영화, 자기들의 투쟁과 생활을

그대로 담은 진실한 길동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

어 “오늘도 청년들은 영화 화면에서 자기들과 함께 숨 쉬며 전

진하는 청년주인공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찾고 싶어 하는 것”

이라며 “우리 창작가들은 새롭고 대담한 영화, 현대적이고 활

달한 청년물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

다.

잡지는 영화 ‘우리는 청춘’, ‘청춘의 심장’, ‘청춘의 자서전’,

‘청춘의 제복’, ‘운행길에서 만난 처녀’, ‘고마운 처녀’ 등을 언급

하며 “진취적인 청년들의 감정에 대해 참신한 맛이 나는 영화”

라고 소개했다.

또 ‘도라지꽃’, ‘청춘의 제복’, ‘청년들을 자랑하라’, ‘복무의

길’ 등의 영화에 대해 “창작가들의 헌신과 로력으로 빛나는 청

춘영화”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은 고조가 없는 미미한 생활을 질색

한다”며 “우리당의 투쟁을 적극 고무추동하는 참신한 명작영

화를 더 많이 만들어 자기들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가야 한

다”고 독려했다.

또 잡지는 같은 호에서 북한 만화영화 ‘소년장수’ 51∼60부

창작을 예로 들며 만화영화 창작가들의 역할과 임무를 구체적

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 김정은, 4 · 26만화영화촬영소에 설비 지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6년 8월 11일 4·26만화영

화촬영소에 ‘현대적 설비’를 지원했다. 설비 전달 모임에는 김

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박춘남 문화상 등이 참석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만화영화 창작사업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고 계시는 김정은 동지께서 촬영소의 물질·기술적 토대

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거듭 취해주신데 이어 다시 만화

영화 제작에 필요한 현대적 설비를 선물로 보내주시였다”고

밝혔다.

김기남 부위원장은 전달사에서 “은정어린 설비들에는 촬영

소 일꾼들과 창작가, 예술인들이 창작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

져오며 우리 만화영화를 세계 만화영화계의 앞선 수준에 당

당히 올려 세우기를 바라시는 기대와 믿음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량정철 부총장, 리순건 단장, 미술가 김응오는 결의토론에서

“설비들에 대한 관리 사업을 실속 있게 짜고 들고 선진적 영화

제작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만화영화 제작 공정의

현대화, 과학화, 컴퓨터화, 수치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 나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정은은 2014년 4·26 만화영화촬영소를 방문해 “우리나

라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만화영화대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 독려한 이후 각종 지원을 했다.

■ 제15차 평양국제영화축전 개최

제15차 평양국제영화축전 개막식이 2016년 9월 개최됐다.

2016년 9월 16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리룡남 내각 부총

리, 축전 조직위원장인 박춘남 문화상,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

원회 위원장, 김인범 문화성 부상 겸 영화총국 총국장 등이 참

석했다.

박춘남 문화상은 개막연설에서 “평양국제영화축전은 인류

공동의 사회적 진보와 번영을 이룩하며 민족영화발전을 지향

하는 세계 영화인들 사이의 친선의 뉴대를 두터이하는 의의

있는 회합으로 되고 있으며 세계의 진보적 영화발전을 힘 있

게 추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예술영화 ‘고요한 국경초소’를

관람했으며, 조직위는 옥류관에서 참석자들을 위한 연회도 마

련했다.

북한 영화 ‘우리 집 이야기’, 러시아 영화 ‘고요한 국경초소’,

중국영화 ‘의용군의 넋’, 홍콩영화 ‘위호산을 점령하다’, 인도

영화 ‘꿈의 공장’, 키르기스스탄 영화 ‘천국의 유목민생활’, 폴

란드 영화 ‘수평선’ 등이 상영됐다.

▲ 북한 평양국제영화축전이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되었다고 9월 1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영화 ‘복무의 자욱’ 공개

2016년 10월 5일 북한 4.25예술영화촬영소에서 예술영화

‘복무의 자욱’을 내 놓았다. 영화는 1990년대 북한 고난의 행군

시기 석유를 절약하면서 전투준비에 노력하는 군 운수대대 지

휘관의 모습을 그렸다.

■ 김일성 몽골 방문 60주년 기념 영화감상회

2016년 11월 10일 김일성의 몽골방문 60주년과 몽골 혁명

95주년에 즈음한 영화감상회가 조선몽골친선협회와 주북한

몽골대사관의 공동명의로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진행됐다.

감상회에는 조선몽골친선협회 위원장인 박경일 대외문화연

락위원회 부위원장, 관계부문 일꾼들과 쑤렌긴 초그게렐 주북

몽골대사,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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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만화영화 ‘고주몽’ 창작

2016년 12월 북한 4.26만화영화촬영소에서 창작 역사 만

화영화 ‘고주몽’ 1∼10부를 내놓았다. 고주몽이 소국들을 통

합, 고구려를 강대한 나라로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부모인 해모수와 유화가 가정을 이룬 때로부터 고

주몽이 사망한 시기까지의 역사를 취급하고 있다. 현재 창

작된 1부부터 10부까지에서는 고주몽이 자기가 태어난 부

여에 환멸을 느끼고 부여왕궁을 탈출하기 전까지의 이야기

를 담았다.

■ 김정은 찬양 다큐멘터리영화 ‘혁명의 최전성기를 펼쳐주시여’ 대대적 상영

제1차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 참가자들이 2016년 12월 22일

기록영화 ‘혁명의 최전성기를 펼쳐주시여’를 관람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김기남,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조연준 당 정치국 후보위원 등이 자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영화는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

께서 전당, 전군, 전민을 현명하게 이끄시여 그처럼 짧은 기간

에 정치와 군사, 경제와 문화를 비롯한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세기적 변혁을 이룩하신 업적을 감명 깊게 보

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에 앞서 10월 23일 조선직업총동맹 제7차대회 참가자

들, 11월 14일 조선민주녀성동맹 제6차대회 참가자들, 12월 4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제8차대회 참석자들에게도 각각 같은 영

화를 상영했다.

■ 일부국가서 북한 영화 상영회

김정일 사망 5주기에 즈음해 2016년 12월 5일부터 18일까지

불가리아, 루마니아, 적도기니,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알제

리, 싱가포르 등지에서 북한영화감상회가 열렸다. ‘누리에 빛

나는 선군태양’, ‘김정일화’, ‘조선은 피눈물로 말한다’, ‘일심단

결로 승리떨쳐온 내 조국’ 등이 상영됐다.

미 술

■ 김정일 생일 기념 소묘축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기념 제6차 전국소

묘축전이 2016년 2월(2월 11일 개막식)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전국 미술가와 학생 등의 작품 360여 점이 출품됐으며, 개

막식에는 김기남 당 비서 등이 참석했다.

■ 노동당 7차 대회 경축 미술전시회 개최

노동당 제7차대회 경축 중앙미술전시회가 2016년 5월 2일

개막됐다. 조선미술박물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최태복 당

비서와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참석했고 박춘남 문화상이 개

막사를 했다.

출 판

■ 북한 소설가 정기종 사망

북한의 유명 소설가 정기종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2월29일 보도했다.

4·15문학창작단 소속 2세대 소설가인 정기종은 1970년대

초 발간되기 시작한 김일성 주석 우상화 총서 ‘불멸의 력사’ 중

‘조선의 힘’(1992년)을 집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016년 2월 28일 고인의 영전에 화

환을 보냈다.

■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창립 기념 보고회

조선문학예술총동맹이 창립 70돌(2016년 3월 25일)을 앞두

고 2016년 3월 24일 평양대극장에서 기념보고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보고회에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박춘남 문화상 등이 참가했다

전 시

■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 창립 70주년 기념 사진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창립 70돌을 기념하는 사진 전람

회 ‘태양과 청년강국’이 2016년 1월 11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개

막됐다.

■ 북한, 세계 우표 전시회에 출품

2016년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

터(TICC)에서 열린 세계 우표전시회 ‘필라타이베이 2016’에 북

한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전시회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김정은, 김정일 우표와 북한

정치사상을 담은 우표가 인기를 끌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유적·유물

■ 황해북도서 대규모 고구려 고분군 발굴

북한 사회과학원 소속 고고학자들이 2016년 12월 황해북도

봉산군 천덕리에서 대규모 고구려 무덤떼(고분군)를 새로 발

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12월 8일 보도했다. 고분군

은 185㎡ 넓이의 구역 안에 약 30기가 4열로 질서정연하게 늘

어선 형태로 인골과 말뼈, 청동 숟가락과 장식품, 회색 도기 등

여러가지 유물이 출토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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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학 학자들이 황해북도 봉산군 천덕리에서 고구려 무덤을 새로 발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월 8일 보도했다.

문학계 동향

■ 북한, 모란봉 악단 본받기 캠페인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문화예술인들에게 제7차 노동당

대회(2016년 5월 6∼9일) 전까지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라며

‘북한판 걸 그룹’ 모란봉악단을 따라 배워야 할 모범으로 제시

했다.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2016년 1월 21일자 신문 4면에

문학, 영화, 연극 등 각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에게 2016년 5

월 초로 예정된 제7차 당 대회 전까지 ‘명작’을 많이 창작할

것을 독려하는 기사를 4꼭지나 실으면서 이들의 분발을 촉

구했다.

신문은 문화예술인들의 임무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명

작 창작”이라며 “당 제7차대회를 전례 없는 명작 창작 성과로

맞이하겠다는 야심만만한 배짱을 가지고 창작 돌격 전투를 힘

있게 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창작가,

예술인들의 전투적이며 혁명적인 창조 기풍을 적극 따라 배워

뜻 깊은 올해에 혁명의 포성을 높이 울리기 위해 분발하고 또

분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등장한 북한의 여성

10인조 밴드로, 화려한 율동과 무대 매너로 북한판 걸 그룹으

로 불리고 있다. 공훈국가합창단은 김정은 일가의 우상화 가요

창작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합창단이다.

■ 북한-몽골, 문화교류계획서 조인

북한과 몽골이 2016년 1월 21일(조선중앙통신 보도 기준) 평

양에서 새 계획연도 문화교류계획서에 조인했다.

북한 측 황호남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과 마니바드

라힌 간볼드 주 북한 몽골 대사가 이날 계획서에 서명했다.

■ 백두산 지구 혁명전적지 답사길 60돌 기념 보고회

백두산 지구 혁명전적지 답사길 60돌 기념 중앙보고회가

2016년 6월 4일 삼지연대기념비 김일성 동상 앞 교양마당에서

열렸다. 박봉주 내각 총리가 기념보고를 했다.

■ 북한의 바둑열풍

북한이 잇달아 바둑 교육 시설을 세우며 기력 발전을 독려

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016년 8월 18일 “최

근 공화국의 수도 평양에 새로 나온 청류바둑보급장이 바둑을

배우는 어린이들과 꼬마 바둑 애호가들, 부모들의 인기를 모으

며 매일과 같이 흥성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둑 보급장으로 벌써 많은 어린이들이 찾아오고 있

는데 그들 속에는 전국 어린이 바둑 경기와 평양시 어린이 바

둑 경기들에서 우승을 한 실력 있는 꼬마바둑 애호가들도 있

다”고 자랑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바둑은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즐겨 해

온 것으로서 사람들의 지능 발전에 아주 좋은 민족 체육 종목”

이라며 “평양시에만도 곳곳에 바둑장과 바둑보급실이 꾸려져

바둑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는 2016년 8월 10일 자강

도 강계시에 바둑원이 새로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개의 보급장과 3개의 교실, 현대적 문화후생시

설을 갖춘 바둑원은 인민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특히 바둑에

취미를 가진 청소년 학생들 속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고 밝혔다.

이 매체는 바둑원이 “새로운 사회주의 문명 강국을 건설하

려는 인민의 자력자강 정신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진 창

조물”이라며 “적대 세력들이 어떤 봉쇄와 제재’를 운운한다 해

도 자력자강의 힘 앞에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

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또 최근 태권도성지관에서 ‘제5차 전국 어린이바둑

경기’를 개최했으며, 2016년 5월에는 ‘봄철 평양시 어린이바둑

경기’에서 1등을 차지한 류권성 군을 ‘20수를 내다보는 수읽기

능력’을 갖춘 ‘바둑 신동’으로 띄우기도 했다.

북한은 1989년 조선바둑협회를 조직하고 각 시·도 바둑협

회를 설립한 뒤 바둑 부흥에 힘을 기울여왔다. 현재 북한의 바

둑 인구는 3만 명 규모로 추정된다.

■ ‘부르주아 사상’ 침투 경계

북한은 2016년 8월 23년 만에 개최 중인 김일성사회주의청

년동맹(청년동맹) 제9차 대회를 맞아 청년들에 대한 부르주아

사상문화 침투를 철저히 차단하는 한편 ‘청년중시’ 사상을 더

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2016년 8월27일자 ‘민족의 흥망

과 인류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우리 당은 앞으로도 인민 중시, 군대 중시와 함께 청년

중시를 확고한 전략으로, 제일가는 무기로 틀어쥐고 최후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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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를 향하여 힘차게 매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먼저 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해 부르

주아 사상문화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고 신문은 역설했다.

로동신문은 “지금 제국주의자들은 썩어빠진 부르죠아(부르

주아) 사상문화와 생활양식을 퍼뜨려 청년들을 정신적 불구자

로 만들어 저들의 목적을 손쉽게 달성하려 하고 있다”면서 “특

히 제국주의자들의 사상문화 침투 책동이 그 어느 때보다 악

랄하게 벌어지고 있는 조건에서 조금이라도 사상교양사업을

늦춘다면 청년들이 반동적인 사상문화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청년들이 정치생활에 무관심하게 되며

안일 해이해지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고 나중에는 국가의 법과

사회질서를 공공연히 위반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불량배, 타

락분자로 굴러 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사회주의권 동유럽 국가와 중동 국가들의 청년

정책이 잘못됐다면서 사례를 제시했다.

로동신문은 “분쟁이 지속되는 중동 나라들의 일부 청년들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이 돈만 있으면 된다고 하

면서 조국을 배반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하였다”며 “몇 푼의 돈

을 위해 제국주의자들에게 정보를 팔아먹었다. 그에 의거하여

제국주의자들은 무력침공을 감행하고 해당 나라를 폐허로 만

들고 정권을 전복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부르죠아 출판 선전물들이 자기 나라

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며 “자주

적인 사상의식과 자기의 고유한 민족문화와 전통으로 사람들

을 교양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조선기자동맹창립 70주년 기념보고회

조선기자동맹창립 70주년을 맞아 기념보고회가 2016년 10

월 18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

■ 북한, 알제리와 문화교류 계획서 조인

북한과 알제리가 2016년 11월 14일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3개년(2017∼2019년도) 문화교류계획서를 조인했다. 최혁철 알

제리 주재 북한 대사와 알제리의 잇자 알 딘 미후비 문화상이

계획서에 서명했다.

■ 대북제재로 북한 조형물 수출길 막혀

2016년 9월 9일 이뤄진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을 제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2321호)에 따라 북한의 우방국 대상 주요

수출품으로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조형물 공급·판매·이전

이 금지됐다.

그에 따라 북한 미술창작단체 만수대창작사의 주요 외화 획

득 루트 중 하나였던 거대 동상과 조각상 등 선전용 미술품의

수출길이 막혔다.

1959년 설립된 만수대창작사는 4천여 명이 소속돼 거대 동

상과 벽화, 현수막, 포스터 등 북한 내부의 선전물을 제작해 왔

으며, 1980년대 초반부터 외교용 선물로 이 같은 미술품을 해

외에 내놓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인 2015년 12월 캄보디아 앙코르사원 옆에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을 건설하고, 이탈리아 브랜드 베네통이 진행

하는 ‘이마고 문디’(세계의 이미지) 컬렉션을 위해 자수로 만든

세계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만수대창작사의 가장 유명한 수출 작품은 2010년 세네갈 수

도 다카르에 세운 청동 조각상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상’이

다. 독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이 대형 조각상은 높이가 약 50m

로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다.

아프리카 최장기 집권 독재자인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

통령의 사후 기념물로 쓰일 무가베 대통령의 거대 동상 두 개

와 나마비아 수도 빈트후크 외곽에 있는 독립 투쟁 영웅 기념

비도 만수대창작사의 작품이다.

만수대창작사의 사장은 주수용에서 리경섭으로 20여년 만

에 교체된 것으로 2016년 11월 18일 조선중앙TV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체 육

내부대회

■ 정일봉상 전국 청소년 학생체육대회 개최

제42차 정일봉상 전국청소년학생체육경기대회가 2016년 1

월 21일 개막해 같은 해 8월까지 열렸다.

대회는 평양시와 평성시, 사리원시, 함흥시에서 진행되며, 1만

여 명의 청소년 학생들이 고급중학교, 초급중학교, 소학교 부문

으로 나뉘어 농구, 배구, 탁구 등 17개 종목에서 경쟁을 벌였다.

■ 백두산상체육대회 평양서 개막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을 앞두고 백두산상체육

경기대회가 2016년 2월 1일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의 개막

식과 함께 개막해 2016년 2월 29일까지 개최됐다.

대회에서는 대성산체육단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 전국청소년 태권도 선수권대회 개최

정일봉상 전국청소년 태권도선수권대회가 2016년 6월 6일

부터 17일까지 열렸다. 개막식은 2016년 6월 7일(보도 시점 기

준) 평양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태권도종목에서는 강원도단체가 종합 1등을, 최선영, 정윤

철, 로위성 선수 등이 개인기술상을 받았다.

■ 전국대학생체육대회 개최

‘9월 5일상’ 전국대학생체육경기대회가 2016년 8월 3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