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 kif · 2017-01-31 · 개 회 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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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International Monetary System : Reforms & Agendas) 2011. 12 20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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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International Monetary System : Reforms & Agendas)

    2011. 122011. 11

  •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International Monetary System : Reforms & Agendas)

    개최 : 한국금융연구원, 아시아개발은행, 한국경제신문, 한국국제금융학회

    후원 : 기획재정부 2011. 3. 22(화)

    진 행 순 서

    9:00-9:30 등 록

    9:30-10:30

    개회사 : 김태준 _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Xiaoyu Zhao _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김기웅 _ 한국경제신문 사장

    환영사 : 사공일 _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한국무역협회 회장)

    10:30-11:50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사회자 : Iwan Azis _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 국장

    발표자 : 최공필 _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Zsolt Darvas _ Bruegel연구소 연구위원(벨기에)

    Hans Genberg _ 국제통화기금(IMF) 평가국 부국장(미국)

    고광철 _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Charles Wyplosz _ The Graduate Institute 교수(스위스)

    12:00-1:30 오찬 (오찬사 _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

    1:30-3:10

    국제통화시스템의 미래

    사회자 : 정덕구 _ NEAR 재단 이사장

    토론자 : Richard N. Cooper _ Harvard University 교수(미국)

    Michael Devereux _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수(캐나다)

    Philippe Martin _ Sciences Po 교수(프랑스)

    신제윤 _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Shinji Takagi _ Osaka University 교수(일본)

    Liqing Zhang _ Central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 교수

    (중국)

    3:10-3:25 휴 식

  • 진 행 순 서

    3:25-4:45

    신흥시장국 및 세계경제에 대한 시사점

    사회자 : Douglas Brooks _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보좌관

    토론자 : Randy Henning _ The Peterson Institute of International Economics

    선임연구위원(미국)

    Masahiro Kawai _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소장(일본)

    김정식 _ 연세대학교 교수

    박신영 _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 선임연구위원

    Erik Thorbecke _ Cornell University 교수(미국)

    4:45-5:45

    종합토론

    사회자 : 박영철 _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토론자 : Iwan Azis _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 국장

    Richard N. Cooper _ Harvard University 교수(미국)

    Hans Genberg _ 국제통화기금(IMF) 평가국 부국장(미국)

    Masahiro Kawai _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소장(일본)

    Charles Wyplosz _ The Graduate Institute 교수(스위스)

    Liqing Zhang _ Central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 교수

    (중국)

    5:45-6:10

    ADB 책자 발간 – 아시아 금융통합의 진행 : 현실과 분석사회자 : Ashok Sharma _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 부국장

    발표자 : Michael Devereux _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수(캐나다)

    Philippe Martin _ Sciences Po 교수(프랑스)

    박신영 _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 선임연구위원

    6:30

    만찬(Invited Guests Only):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과 Xiaoyu Zhao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주최

  • 목 차

    개회사

    ·김태준 _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Xiaoyu Zhao _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김기웅 _ 한국경제신문 사장

    환영사

    ·사공일 _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한국무역협회 회장)

    오찬사

    ·임종룡 _ 기획재정부 차관

    세션Ⅰ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17

    사회자 : Iwan Azis _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 국장

    발표자 : 최공필 _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Zsolt Darvas _ Bruegel연구소 연구위원(벨기에)

    Hans Genberg _ 국제통화기금(IMF) 평가국 부국장(미국)

    고광철 _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Charles Wyplosz _ The Graduate Institute 교수(스위스)

    세션Ⅱ 국제통화시스템의 미래·······························································39

    사회자 : 정덕구 _ NEAR 재단 이사장

    토론자 : Richard N. Cooper _ Harvard University 교수(미국)

    Michael Devereux _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수(캐나다)

    Philippe Martin _ Sciences Po 교수(프랑스)

    신제윤 _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Shinji Takagi _ Osaka University 교수(일본)

    Liqing Zhang _ Central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 교수(중국)

  • 세션Ⅲ 신흥시장국 및 세계경제에 대한 시사점···································65

    사회자 : Douglas Brooks _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보좌관

    토론자 : Randy Henning _ The Peterson Institute of International Economics

    선임연구위원(미국)

    Masahiro Kawai _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소장(일본)

    김정식 _ 연세대학교 교수

    박신영 _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 선임연구위원

    Erik Thorbecke _ Cornell University 교수(미국)

    종합토론·····································································································87

    사회자 : 박영철 _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토론자 : Iwan Azis _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 국장

    Richard N. Cooper _ Harvard University 교수(미국)

    Hans Genberg _ 국제통화기금(IMF) 평가국 부국장(미국)

    Masahiro Kawai _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소장(일본)

    Charles Wyplosz _ The Graduate Institute 교수(스위스)

    Liqing Zhang _ Central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 교수(중국)

    영문판 ·······································································································115

  •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 개 회 사 3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 사회자

    한국금융연구원, 아시아개발은행, 한국경제신문, 한국국제금융학회를 대신해, 기획

    재정부의 후원 하에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개최되

    는 오늘 회의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따뜻하게 환영하는 바입니다. 멀리서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사회자 여러분, 패널위원 및 발표자 여러분, 특히 아주 특별한 상황에서

    참석해주신 일본 측 참가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적절한 시기에 열린 이 회의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몇 가지 사항을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통역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께 1번 채널은 한국어이고 2번

    채널은 영어입니다. 사회자 여러분, 패널위원 및 발표자 여러분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으로는, 오늘 점심 및 저녁 식사 장소는 이 호텔 22층에 있는 루비 홀입니다.

    또 모든 발표자 및 사회자 여러분께 말씀 드립니다만 사공일 위원장님의 환영사가

    끝난 직후에 사진 촬영이 있으니 세션 Ⅰ이 시작되기 전에 모두 단상 앞으로 나와 주

    시기 바랍니다. 이제 개최자로부터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우선 한국금융연구원의

    김태준 원장님부터 시작하시겠습니다. 김 박사님, 시작해 주십시오.

    개 회 사

    ○ 김태준(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내외 귀빈 여러분, 참석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작하기에 앞서, 일본의 큰 재해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일본

    동료 여러분에게 사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비극적인 재난에서 회복하고 있는 일본

    의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는 바입니다. 오늘 아침 이곳에서 열린 “국제

    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라는 주제의 시기적절한 이슈를 조명하는 회의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한국금융연구원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회의는 한국

    금융연구원, 아시아개발은행, 한국경제신문, 한국국제금융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

  • 4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민국 기획재정부에서 후원하는 회의입니다. 오늘의 발표자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

    다. 오전에는 잠시 뒤에 사공일 위원장님의 연설이 있겠고, 그 후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님이 오찬사를 해 주시겠습니다. 여러분을 환영하며, 국제 통화 시스템에 대한

    여러분의 식견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어 이 자리에 참석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오늘 모든 세션을 통해 활발한 토의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이제, 오늘 세션의 사회자 몇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완 아지스 아시아개발

    은행 지역경제통합국 국장님,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님, 더글러스 브룩스 아시

    아개발은행 경제조사부 수석이코노미스트 보좌관님, 끝으로 박영철 고려대 국제학

    부 석좌 교수님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이번 회의를 준비하느라 수고해주신 아시아

    개발은행과 그 직원, 특히 박신영 박사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한국경제신문사 여러분의 노력 역시 언급해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아침

    여러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된 것을 특별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의 국제회

    의는 한국금융연구원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첫 행사입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년

    전인 1991년 개원했습니다. 그간 국내 금융계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대해서도 중

    요하고 시의적절하고 심층적인 분석과 연구 활동을 해준 연구원의 20주년을 기쁘게

    축하하는 바입니다. 오늘 회의는 우리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제공하고자 하는 심층

    적인 분석과 정보 공유 활동의 또 다른 사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회의는 국제 통화 시스템의 개혁에 관한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것입

    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오늘의 주제는 현재 전 세계의 정책 당국자들

    과 학자들이 논의 중에 있는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해 프랑스에서 열리게

    될 G-20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국

    제 통화 시스템의 현재에 대한 건전한 평가를 바탕으로 그 미래에 대한 확실한 전망

    을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긴요합니다. 오늘은 학자 및 공

    공, 민간 부문의 지도자 및 전문가들로부터 국제 통화로서 달러화의 대체 통화 문

    제, 효과적인 거시 경제, 협조적인 체제, 신흥 시장 경제의 시사점과 같은 이슈에 대

    한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회의가 여러분에게 국제 통화 시스템에 대한 좀 더

  • 개 회 사 5

    뚜렷한 전망을 할 수 있도록, 금융 위기와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 회의

    이후 등장한 여러 가지 이슈를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해 주기를 진

    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하신 여러분 모두가 활발하고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논쟁적인 대화를 나누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오늘 회의에 참석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사회자

    감사합니다. 이제 자오 샤오이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님의 개회사가 있겠습니다.

    ○ Xiaoyu Zhao(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사회자님, 신사 숙녀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중요하고 시의 적절한 행사를 준비해주신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경제신문,

    한국국제금융학회와 이를 후원해주신 대한민국 기획재정부에 아시아개발은행을 대

    신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즉각적

    인 위기의 충격과 이에 따른 경기 후퇴를 완화하기 위한 금리 인하, 재정 확대 정책,

    정책 대응 등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공조 분위기가 촉진되었습니다. 이러한 협력

    과 조치는 말할 것도 없이 전 세계가 훨씬 악화된 위기를 회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되

    었습니다. 분명 글로벌 경제는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모든 국가와 지역에 걸쳐 고르

    게 회복되지는 않고 있고, 많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예기치 않은 추가적인 상황 변

    화가 예상됩니다.

    선진국의 경기 회복은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고 실업도 고

    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가계는 적자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일

    부 주요 선진국에서 공공부채는 위험할 정도로 치솟고 있습니다. 정책 당국이 경제

    적으로 가장 급한 불을 끄느라 정신이 팔려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고, 그 결과 글로벌 불균형이 다시 확대되면서 근본적인 문제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활발한 신흥 경제국의 경우 경제 위기 이전의 리스크가

  • 6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습니다. 예를 들어 변동성이 큰 막대한 자본 이동,

    환율 압박, 급격하게 확대되는 초과 준비금 등에 결부된 문제가 계속 강력하고 균형

    잡힌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방치한다면 이런 문제들은 다른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변신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국제 통화 및 금융 시스템을 개

    혁하는 문제는 글로벌 불균형과 이와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긴요한

    과제입니다.

    효율적인 글로벌 지급준비금 체제는 세계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자기

    자본의 출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국제 금

    융의 소요 확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스

    템에서는 글로벌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효과적인 메커니즘을 창출해 국경을 넘나

    드는 자본 흐름과 금융을 감시하고 금융 기관과 금융 시장의 견실성을 확보해야 합

    니다. 또한 이를 통해 국제수지의 조정이 가능해지고 공통적인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건전한 국가 경제 정책의 형성을 위한 국제적인 틀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입

    니다. 이러한 핵심적인 요소에는 환율의 결정, 지불제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요건

    의 합리적 관리 등이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의 현 시스템은 그리 제대로 작동하

    고 있지 않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환율 시스템은 아주 다양합니다. 단일한 국내 통화의 경우 미

    국 달러화가 되겠지만, 국제 준비 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딜레마의 함정을 더 두드러

    지게 할 뿐입니다. 한 가지 통화를 동시에 국내 및 국제 통화로 사용하는 데서 발생

    하는 국가 이익과 글로벌 이익과의 충돌은 불균형이 커지면서 단기적인 국가 목표

    와 장기적인 국제 목표 사이에 긴장을 불러 일으키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경제는 구매력 지수로 보아 세계 GDP의 2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지난 해 9월 현

    재 달러화는 전 세계 국제적 중앙은행 준비금의 60%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국내 통화에 과도한 부담을 줍니다. 당연히 글로벌 유동성을 관리하는 데도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딜레마를 살펴보기 위해 이 점을 제대로 살펴봅시다. 미국 연방

    준비 제도에서 준비 통화에 세계 금융이 요구하는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의 통화 정책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 통화 시스템의 결함과 무제한의

  • 개 회 사 7

    자본 이동에 따른 리스크로 인해 세계 지도자들은 한 목소리로 글로벌 준비금 시스

    템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혁의 목표는 여러 국제 금융 기관과 거버넌스 시

    스템의 개혁을 포함하는 세계 금융 체계를 재설계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글로벌 준비

    금 시스템이라는 개념에 근거한 새로운 금융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글로벌화된

    금융과 개방 무역의 현실에 완전히 일치하는 체계 말입니다. 이런 체계에서는 혜택

    과 기회는 최대화하는 반면 연관된 리스크는 최소화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준

    비금 시스템이 적합할까요? 새로운 글로벌 준비금 시스템에 대한 선택 안을 제시하

    기 이전에 검토해야 할 세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글로벌 준비 통화에 연

    계되는 편익과 비용입니다. 글로벌 준비 통화를 발행하는 국가에는 자국의 외채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를 지불하면서도 외국 자산에 대해서는 높은 수익을 거두는, 이

    른 바 “엄청난 특혜”(exorbitant privilege)라고 하는 독특한 혜택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이 “엄청난 특혜”는 평년에는 전분기 대비 400억에서 700억 US 달러,

    2008년과 2009년 경제 위기 직전의 몇 해 동안은 1조 US 달러가 넘었던 것으로 추산

    됩니다. 경제 전문가 중에는 미국이 막대한 부채와 경상 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달러화가 준비 통화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

    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현 글로벌 준비금 시스템의 균형을 다시 잡는 것은 계량적

    인 조정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경상 수지 적자국은 준비금 손실 상황에 맞추어 살아

    야 하는 반면 흑자국은 거의 무한대로 준비금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불균형은

    결국 우리가 현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 분명히 목도한 바와 같이 지속할 수 없는 구

    조적인 압력을 낳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이슈는 대체 준비 통화를 찾아내는 일과

    준비 통화의 지위를 부여하는 데 따른 책임 문제입니다.

    새로운 준비 통화는 어떤 통화가 되든지 개별적인 국가 이익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안정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역

    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치적 의지가 있어야 하며 세계적 기관의 방해도 많

    을 것입니다.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은 세

    가지 정도가 떠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현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환율

    의 재조정, 두 번째는 특별인출권과 같은 단일한 준비 통화에 근거한 글로벌한 시스

  • 8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템의 구축, 세 번째는 유로나 아시아 통화, 또는 아시아의 몇 개 통화를 합쳐 달러화

    에 준비 통화를 추가하는 식의 복수 준비 통화 제도의 도입, 세 번째는 미래 글로벌

    합의의 구조와 흐름으로 볼 때 가장 선호할만한 대안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대안에는 모든 지역 통화가 달러화와 동일한 시장의 신뢰와 유동성, 호환성을 보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이는 유럽의 정책 당국들이 이제는 알게 되

    었다시피 본질적으로 어려운 주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새로운 통화 시스템으로 질서 정연하게 이전하기 위해서는 정면으로 맞

    닥뜨려야 할 중요한 이슈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 위기와 연계된 글로벌

    불균형이 대부분 미해결 상태에 있다는 점입니다. 균형 회복은 환율에, 특히 고도로

    개방된 아시아 경제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져주게 될 것입니다. 지역적 및 글로벌한

    차원의 작용이 강력해지면 글로벌 불균형의 질서 있는 해소가 수월해질 것이며, 이

    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국제 통화 시스템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국제 통화 시스템을 관리할 글로벌 메커니즘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이런

    메커니즘이 없었기 때문에 위기 시에, 1997년과 1998년의 아시아 금융 위기와 현재

    의 글로벌한 혼란기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게 되었고, 금융의 급속한 글로벌화, 대

    규모의 단기 자본 이동, 변덕스러운 환율 체제, 유동적인 통화 거래, 위기관리 메커

    니즘의 부재 등의 원인에서 발생하는 통화 불안정에 지역적인 취약성을 노출하게

    되었습니다.

    국제 통화 시스템과 글로벌한 유동성을 원만하게 관리하는 것은 아시아 자체에서

    도 이익이 되는 일입니다. 금융 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 메커니즘은 선진국

    의 대규모 부채 축소 앞에서 대체로 불충분하고 비효과적이며 비효율적인 것으로

    판명되었고, 국가 유동성을 고착시키며 성장 전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

    다. 바로 여기서 지역적인 협력의 중요성이 더 크게 대두됩니다. 예를 들면 치앙마

    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협정을 통해 비상시에 아세안 회원국 및 추가 3개국에 유동성

    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세안 +3 역내경제 감시기구는 국가 및 글로벌 경

    제의 감시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준비금 공동 출자 규모가

    너무 적다는 의견이 많고, 출자 규모를 크게 늘리고 싶어 하는 몇몇 회원국이 있다

  • 개 회 사 9

    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활발한 지역 통화 채권 시장을 개발하는 일 역시 해당 지역의 막대한 자원을 효율

    적으로 전달하고 통화 및 만기 불일치의 충격을 완화하고 미국 달러표시 증권에 대

    한 과도한 의존도를 축소할 수 있으므로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필수적인 일

    입니다. 아세안 +3은 이에 반응하여 이를 후원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의 지원을 받

    은 아시아 채권 시장은 이런 면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

    더라도 시장의 유동성 개선, 투명성 강화를 통한 규제 기능과 채권자의 권한 강화,

    청산 및 결제 리스크 관리 기능 향상을 위한 시장 인프라 확충, 시장 유동성 확대를

    위한 기관 투자자 층의 확대 등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또한 모든 자본 시장을 포함

    하기 위해 이니셔티브 다자화 협정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토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경제 위기를 통해 배운 교훈은 국제 통화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

    한 효과적인 글로벌 메커니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지금 당장 행동을 취해야 하며, 현재의 글로벌 및 지역적인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아시아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 구조 안에서 모든 단계의 거버넌스에 적극적

    으로 참여해 글로벌화한 금융의 요구와 지역의 금융 발전 아젠다를 일치시킬 수 있

    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금융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불균형을 교정

    하기 위해 더 큰 책임을 수행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 사회자

    통찰력 깊은 개회인사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김기웅, 한국경제신문사

    사장의 연설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 사회자

    세션 Ⅰ 시작에 앞선 모든 연사 분들의 통찰력 깊은 개회인사말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자 전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 10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환 영 사

    ○ 사공일(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한국무역협회 회장))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이처럼 귀중한 청중 앞에서 연설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먼저 이번 회의 주최자

    인 한국경제신문사, 아시아개발은행, 한국국제금융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 김태준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세계 경제 균형은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 가버넌스 체계 또한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합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남기 위해서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G20 등장 또한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G7이 1970년대에 형성됐을 때, G7은 세계 경제를 지배했습니

    다. 하지만, 세계 경제 파워는 그 이후 크게 변화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새로운

    가버넌스 체계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G20이 등장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

    시다시피 G20은 세계 GDP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3분의 2 이

    상에 해당하는 경제국가 집합입니다. 첫 번째 G20 정상회의는 세계 금융 위기가 심

    화되던 2008년 말에 열렸습니다. G20 경제 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1997년 아

    시아 금융 위기에 이어 1999년 이래 만나고 있지만, G20 출범은 세계 경제 가버넌

    스 진화의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G20 리더들은 이미 5차례 만남을 가졌고 G20을 국

    제 경제 협조를 위한 최고의 포럼으로 그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G20은 글로

    벌 위기 위원회로서 역할을 다지기 시작해야 했습니다. 물론 G20 리더들은 위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경제 위기의 주요 과정을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하지만 긴급한

    상황 속에 G20은 시급한 문제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G20 회의론자들도 G20

    성과에 대해 위기 관리역할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이들도 G20이 이끄는 국

    제정책 조치 덕택에 세계 경제가 대공황을 면할 수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습니

    다. 이제 위기 후 글로벌 조정 위원회로서 기능을 다할 수 있는지가 G20의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최악의 위기가 지나가면서 평화로운 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경제 불균형 재조정 등 더욱 즉각적이며 장기적인 이슈를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작

    년 서울 정상회의에서 G20 리더들은 개발과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G20 안건에 추

  • 환 영 사 11

    가했습니다. 이제 G20이 개발도상국의 정책을 주요 문제로 삼고 있는 가운데, G20

    의 합법성과 효율성 또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해 G20 의장국인 프

    랑스는 국제 감시 체계를 칸느 정상회의의 중요 정책 안건으로 정했습니다. 국제 감

    시 체계의 혁신을 안건으로 삼은 이번 회의는 이보다 더욱 시의 적절할 수 없습니

    다. 결국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균형 잡힌 세계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G20의 최종목

    적에 비춰볼 때 개선된 국제 감시 체계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하

    지만 국제 감시 체계는 글로벌 준비통화, 환율, 자금흐름, 거시경제 조정, 메커니즘,

    기관 인프라 등의 다양한 이슈를 망라한 광대한 개념입니다. 이러한 이슈 중 일부는

    이미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제기됐습니다. G20의 미래 평가과정과 글로벌 경제

    안전망 강화라는 맥락 속에,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하는 가이드라인 설정에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가이드라인 합의와 특히 세계 경제 안전망과 기존의 지역적 금융 협

    력 합의를 연계하는 글로벌 경제 안정망의 2단계 완성 등 G20, 칸느 정상회의는 더

    욱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학계, 다각적 기관의 유수 전문가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한자리에 모여 올해 G20 정상회의를 위한 유용한 조언을

    많이 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G20 회의론자들은 오늘날 글로벌 경제 파워를 멀티축

    또는 무극성, 심지어 제로 월드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G20은 기존의 국제통화체

    계 개혁을 위해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접근방식을 취해야만 합니다. 올해 다보스 포

    럼에 참여하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올해 신조어는 제로 월드였습니다. 신조어이기

    는 하지만 새로운 컨셉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반영하는 신조어입니다. 이

    러한 신조어로 이들은 오늘 아침 여기에 모여 G20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아이디어

    를 제공하는 대신 조만간 G20이 무너질 것을 경고만 합니다. 단기간에 대규모적인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브래튼 우즈 체제가 창설된

    1994년과 무척 다릅니다. 다행히도 G20 리더들은 국제 인프라와 관련해 지금껏 실

    제적이며 실용적인 접근방식을 취해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초국가인 통화, 경제기

    관을 출범하기보다, 브래튼 우즈 체제의 적절한 개혁 등 G20은 기존의 다각적 기관

    에 의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향해 67년 역사 중 최대 IMF 쿼터 조

    정이 G20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세계 공동체에 기존의 다각적 기관과 거버

  • 12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넌스를 개혁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G20의 중대

    도전과제로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파리의 G20 경제장관과 세계은행 총재 모

    임은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내디딘 중요한 한걸음이었습니다. 비록 많은 G20 회의론

    자들은 컵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고 말하지만, 저는 아직 컵의 물이 반 이상 남았

    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 대통령 위원회 의장으로서 서울 G20

    정상회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G20 회원국 간 중요한 이슈에 대한 합의점을 마

    련하는 일은 분명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할 것도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G20 리

    더십의 강한 의지와 부단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저는 국제 통화 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가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여러분의 제안이 칸느 정상회의 준비에

    아주 유용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G20은 세계화 시대에 제대로 기능하는 글로벌 조

    정 위원회로서의 글로벌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분명 G20을 위한 여러분의 지혜와

    격려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로서 저는 저의 짧은 환영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 중요한 회의의 진전이 기대됩니다. 특히 일본에서 찾아와 주신 참석자를

    비롯하여 여러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일본의 격려

    와 복구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회복력이 강한 일본은 이번 위기도 재

    빨리 떨치고 일어설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의 성공을 기원하며, 감사합니다.

    ○ 사회자

    G20 프로세스에 대한 사공일 회장님의 환영사, 감사합니다. 세션 Ⅰ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국제 통화체계에 대한 오늘 아침 세션을 시작하겠습니다. 세션 Ⅰ은 아시아

    개발은행 지역경제통합국 국장 Iwan Azis 박사님이 사회를 맡을 것입니다.

  • 오 찬 사 13

    오 찬 사

    ○ 임종룡(기획재정부 차관)

    귀빈 여러분

    국제 통화 체제 개혁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국제 통화

    체제 이슈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회의는 무척 시의적절하며 의

    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에 저는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Xiaoyu Zhao 아시아

    개발은행 부총재, 김기웅 한국경제신문사 사장과 김정식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님

    께 이러한 세미나를 마련해 주시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이처럼 한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국제 통화 체제 개혁은 전혀 새로운 이

    슈가 아니지만 최근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주목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먼저 현재 시

    스템에서 미 달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유동성 위기를 증폭시켰습니다. 또한 많은

    나라들이 선진국으로의 유동성 흐름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과 현지 통화의 절상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강력하며 지속가능한 균형 잡힌 세계 경

    제 성장을 위협하는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중 하나는 글로벌 불균형

    이며 다른 하나는 과도한 자본 변동입니다. 두 가지 문제 모두 현재 IMS의 불안전성

    에서 초래됩니다. G20이 이끄는 국제 공동체는 최근 위기 이래 불균형과 변동을 해

    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진전이 있었습니다. 작년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리더들은 기본 원칙과 글로벌 불균형 감축을 위한 기본을 마련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한국의 이니셔티브 이외에도 글로벌 금융

    안전망이 강화됐습니다. 이는 신흥 경제국들의 외환 준비금 의존을 낮추는 데 도움

    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 통화 시스템에

    대한 세심한 검토와 토론이 요구되며, 멀티축 추세와 신흥 시장의 강력한 성장에 따

    라 변화하는 오늘날 세계 경제 환경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올해 G20 의장국인 프랑

    스는 IMS 이슈를 주요 안건으로 정했고 개선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

    니다. 이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임무가 확

    실해졌습니다. 올해에는 현재 달러 기반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G20은 자

  • 14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본 변동을 낮추고 정상 시와 위기 시 모두에게 글로벌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

    기 위한 자본흐름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비-준비 국가로서 고통 받은 신흥

    시장 입장을 배려한 진지한 토론이 예상됩니다.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신흥시장의

    비중 확대가 IMS 개혁의 필요성을 낳게 되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이

    최근 외부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주창한 신중한 거시 조치가 국제 사회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확신합니다. 이러한 조치 제안은 고도로 변동 폭이 큰 자본 유입을 더욱

    안정된 단일 지점으로 통합하는 데 있으며 자본 흐름 변동성에 직면한 신흥 국가에

    게는 이는 효율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한국은 올해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위

    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성장 경로는 현재 IMS 방향과

    일치했습니다. 그 결과 현 시스템의 단점으로 여러 차례 고통 받았습니다. 이에 한

    국은 현재 시스템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며 과거 경험을 살려 우리는 이 중요한 이슈

    와 관련한 세계 토론에 한 몫 기여할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들이 어떠

    한 개혁의 경로가 합당한지에 대해 맘껏 의견을 제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선

    IMS 개혁은 장기적인 관점에 기반을 두어야 하며 적절한 속도로 진행돼야 합니다.

    현재 시스템은 결코 완벽하지 않습니다. 또한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붕괴 이후

    에도 브래튼 우즈 체제는 세계 성장을 뒷받침했고,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이

    러한 상황 하에 작은 루머에도 취약한 국제 금융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토론만 시급

    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정된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둘째 새로운 국제 통화 체계 구축을 향한 개별 국가의 다

    짐은 개혁 과정에 무척 중요합니다. 모든 불균형과 위험이 없는 완벽한 시스템은 존

    재하지 않습니다. IMS는 유기체처럼 환경에 따라 계속 진화합니다. 이러한 과정에

    서 각 국가는 다른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합의된 조치를 따르도록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여러분, IMS 개혁을 위한 국제적인 합의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브래튼

    우즈 체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IMS 개혁에도 불구하고 10년이라는 시간

    이 걸렸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IMS 개혁을 향한 방향 설정에 합의해야 합니다. 이에

    혁신적인 개혁을 향한 진전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최근 위기를 둘러싼 세계가 변화

    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만큼 IMS 개혁을 논의하기에 적절한 때도 없을 것입니다.

  • 오 찬 사 15

    오늘 세미나의 결과가 앞으로 토론에 의미 있는 통찰력을 제시해 줄 것을 희망합

    니다.

    ○ Iwan Azis

    임종룡 차관님 감사합니다. 점심 식사에 앞서 약간의 프로그램 차질을 알려 드리

    겠습니다. 세션 Ⅲ이 3시 25분에 시작하여 3시 45분까지라고 잘못 소개되어 있는데,

    사실 4시 45분에 종료합니다. 종료 후 바로 일반 참석자 여러분의 토론이 이어질 것

    입니다. 일반 참석자는 여기서, 사회자, 패널리스트, 연사 분들은 22층 루비 룸에서

    식사가 제공될 것입니다. 그러면 점심 식사 후 1시 30분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국제 통화 체제에 대한 세션 Ⅱ 시작이 조금 지연되어 사과드립니다. 먼저 세션 Ⅲ

    은 3시 25분에 시작하여 4시 45분에 종료하며, 이후 토론이 이어질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일정을 상기시켜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첫 번째 오후 세션을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현 NEAR 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하겠습니다.

  • 세션Ⅰ-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사회자 : Iwan Azis _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 국장

    발표자 : 최공필 _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Zsolt Darvas _ Bruegel연구소 연구위원(벨기에)

    Hans Genberg _ 국제통화기금(IMF) 평가국 부국장(미국)

    고광철 _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Charles Wyplosz _ The Graduate Institute 교수(스위스)

  • 세션Ⅰ-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19

    세션Ⅰ-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 사회자 - Iwan Azis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오늘 아침 첫 번째 세션입니다. 오늘 아침 이러한 이슈들

    의 중요성에 대해 일부 연설을 들었고, 왜 우리가 이러한 토론을 진행하며 왜 아시

    아 개발 은행, 기획재정부, KIF, 한국경제신문사와 이러한 토픽에 관해 공조하는지

    요약해 보겠습니다. 경제 위기는 1990년대부터 발생이 더욱 잦아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도 세계 일부에서 경제 위기가 일어났습니다. 물론 2008년에 세계 경제

    위기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 국제 통화 체계에 문제가 있다

    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경제 위기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좋

    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나쁜 소식은 최근 위기를 비롯하여, 경제침체와

    위기 과정이 심화되고 있고, 그 여파가 전 세계에 미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쁜

    소식입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음양을 중요시 합니다. 좋

    은 소식은 현재 국제 통화 체계가 설립됐을 당시에는 적절했지만 세계 경제가 변함

    에 따라, 중국의 등장 및 금융 혁신 등 환경도 변화했고, 이에 따라 이러한 위기는

    이미 예견됐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국제 통화 체계는 더 이상 적절하지

    않으며 재평가 필요가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로 우리가 오늘

    이 회의를 여는 것입니다. 아시아 개발 은행을 대변해 저는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하

    고, 동료 여러분들과 세션 Ⅰ의 다섯 분의 연사를 이렇게 모시게 돼 무척 기쁩니다.

    세션 Ⅰ의 주제는 현재 국제 통화 체계 평가입니다. 세션 Ⅱ에서는 국제 통화 체계 미

    래상을 다룰 것입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특히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미치

    는 영향을 조명할 것입니다. 거시, 금융 이슈뿐만 아니라 우리는 소위 새로운 국제

    통화 체계가 불평등, 빈곤 등 개발 이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우

    리는 오늘 유용한 시간을 가질 것이며, 모든 참석자 분들의 참여가 기대됩니다. 시

    간 제약으로 인해 다섯 분의 연사들에게 10분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이미 프로그

    램에 연사 분들의 약력이 소개되어 있으므로, 약력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을 소개합니다.

  • 20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 최공필

    안녕하십니까. 대부분 금융 위기는 국제 통화 체계와 연관이 있으며, 마침내 국제

    통화 체계에 대해 토론하게 되어 무척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경제

    위기는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따라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선명한 예로

    보고 있습니다. 곧 시스템의 구조조정과 개혁이 필요하며, 이러한 니즈는 최근 새로

    운 세계 시스템에 대한 촉구에서 잘 드러나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 개발 은행 부총

    재가 개회인사말에서 언급했듯이, 세계 경제는 통화 체계 수정이 필요하며, 우리는

    세계 무역, 준비통화, 기축 통화로서 달러 의존을 낮춰야 합니다. 실제로 금은 세계

    자산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50% 이상이 달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자본 흐름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즉 현재와 같은 통합 환경에서 아직 3

    가지 측면이 구식의 통화 체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너무나 많은 달러

    유동성과 달러 의존입니다. 이는 안정적인 균형이 아닙니다. 달러 유동성은 1931년

    이래 7배 이상 공급이 늘었습니다. 잠시적인 안정적 효과가 있다 해도 이러한 인플

    레이션 측면 효과를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곧 문제가 있

    을 때마다 과도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는 달러

    의존도를 높이게 됩니다. 달러 펀딩은 아직 지배적이며, 세계은행들도 여기에 동참

    해 달러 자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럽 은행들도 2007년, 2008년 위기에 앞

    서 달러 자산 포지션을 늘리려 했고, 이러한 달러 확장 행위는 달러 유동성을 개발

    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재 이동시켜 버블을 형성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는 결코

    안정적인 자본 흐름이 아닙니다. 이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며 문제를 고쳐야 한다

    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 증상은 자본 흐름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는 자산 불안전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통화 시스템의

    심각한 문제를 알리는 것입니다. 최근 금융 동향 자산 불안전성은 리만 브라더스 붕

    괴 후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안전성 확보는 지배적인 준비통화 환경에 의해 자산 불

    안전성이 종종 고조화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더욱 달러 의존성을 높이

    며, 시장이 불안정할 때마다 달러에 집착하게 됩니다. 잘못된 국제 통화 체계의 세

    번째 양상은 불안정한 균형입니다. 비록 시스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노력을 했지

  • 세션Ⅰ-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21

    만, 잠시적인 안정 효과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준비기금을 계속 높이고, 준비자

    산으로서 달러의 가치를 확신하지 않는 가운데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러한 세 가지 이유로 시스템을 고쳐야 합니다. 사회자께서도 추후 세션에서 여러분

    들의 제안을 촉구할 것이라고 이미 말씀하셨지만, 국제 통화 체계의 가능한 개선점

    에 대해 간략히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ACU가 필요합니다. 안정적인 국제

    통화 체계를 위해 피라미드 구조가 필요합니다. 꼭대기에서는 글로벌 유동성과 글

    로벌 준비통화를 제공하며, 중간에서는 아시아 개발은행, 연준위 등이 제공하는 지

    역통화가 필요합니다. AMF와 같은 기관을 구축해 아시아 통화를 지원해야 합니다.

    이는 이론적인 가정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맥락에서 탄탄한 통화 체계를 위

    해 실질적으로 필요합니다. AMF와 ACU 등의 체계가 없기 때문에 글로벌 체계가 불

    안하며, 이는 달러에 대한 과대한 의존을 낳습니다. 모두가 달러에 집착하며, 글로

    벌 시장의 지배 경제국들이 이를 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본 흐름을 상승시켜, IMF

    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시스템 붕괴를 일으키므로 모두에게 좋지 않습니다. 불안정

    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가치 있는 자원을 계속 투입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AMF, ACU와 같은 끊긴 연결고리를 다시 연결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다시 시스

    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IMF를 글로벌 안전망으로 강화하는 안건이 서울 G20 정상

    회의에서 제기됐습니다. 이는 중요한 부분으로 통합된 환경에서 기관구축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균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 Iwan Azis

    Mr.최, 감사합니다. 6분 동안 연설했기 때문에 다음 연사들에게 1분씩 더 드려 10

    분이 아니라 11분을 드리겠습니다. 다음 연사는 Darvas입니다.

    ○ Zsolt Darvas

    감사합니다. 이번 회의에 초대해 주신 한국금융연구원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

    재 통화 체계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국제 통화 체계에 대한 토론이 다시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것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난 30년을 돌이켜 보면, 70

  • 22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년대에는 SDR기반의 IMF 기관 계정에 대한 토론이 있었지만, 이러한 협상은 실패

    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나, 국제 통화 체계에 대한 토론도 전무했습니다. 주요

    토픽은 신흥시장 위기의 해결이었고, 변동 또는 어떠한 환율정책을 택할 것인지, 지

    역 협의와 유럽의 통화 통합 등이 주요 관심사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또한 더 나은 글로벌

    준비 체계를 위해 자국의 이익을 희생하며 글로벌 경제 균형에 힘쓰려고 하지 않습

    니다. 그래서 미래에 대해 저는 회의적입니다. 또한 모든 국가가 변동환율을 도입하

    고, 특히 변동환율이 인플레이션 타겟과 연동될 경우 해결책이 될 수 있으며, 브레

    튼 우즈 체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해결책으로 믿었습니다. 미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며 두 번의 오일 쇼크 후에도 가격을 유지하는 힘을 발휘해 미국

    은 안전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인정받았고, 이 체계는 유동성과 관련한 주요 이슈에

    해결책을 제공하는 듯 보입니다. 국가가 가격 안정성을 유지한다면 물론 체계에 좋

    은 일입니다. 미국은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되었고, 딜레마는 연사 분들께서 언급

    하셨듯이 미국은 경상수지적자가 있고 세계에 달러를 공급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시스템은 어떠한 양상을 띠게 되었을까요? 첫 번째 시스템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는 변동 환율과 협조 정책, IMF, G20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스템이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반-달러 시스템으로 부르며 어떤 이들은 유사성 때문에 이를 친-

    브래튼 우즈라고 부릅니다. 대부분 국가들은 적어도 선진국들은 변동환율을 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고정 환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도 큰 격차가 있으며,

    더욱 재정수지개방과 자본이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중국과 같은 예

    외상황도 있습니다. 앞서 연사 분들이 언급하신 유동성 공급 측면을 살펴보면 국제

    통화 체계에 아주 중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대부분 IMF 자원과 IMF 편익에 기반하

    며 우리는 위기와 치앙마이와 같은 지역 협의에서 이와 같은 현상을 목격했지만 이

    러한 편익은 충분하지 않으며, 특히 아시아 등지의 많은 국가들이 자본 유출에 대비

    하기 위해 준비금을 쌓고 있습니다. 또한 통화 감시와 협조가 G20, IMF 차원, 유럽

    연합, EU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제 위기가 도래했고, 오늘 아침 한 연사

    분께서 언급하셨듯이 중국 총재는 2년 전, 2009년 3월 말에 이러한 경제 위기는 현재

  • 세션Ⅰ-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23

    국제 통화 체계의 내재적인 위험을 반영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

    서 최근 몇 해 동안 커진 거시경제 불균형과 금융시장 발전, 위기가 상호작용했다는

    영국의 한 기자의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많은 이들이 공감

    하고, 토론거리가 되어 오고 있으며, EMS 역할과 새로운 세계경제 불균형은 무엇이

    며, 이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문제입니다. 통화 체계는 규제 실패와 미국의 구조

    조정, 금융시장과는 관계가 없으며, 세계 불균형과 관계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

    하자면 현재 통화 체계의 핵심은 첫 번째, 글로벌 불균형을 촉진했고, 두 번째는 불

    균형을 조정할 메커니즘이 부재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글로벌 불균형 등 거시위

    기 불균형 확장과 관련한 국제 통화 체계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첫째 미국의 규율

    부재입니다. 많은 이들은 체계 붕괴를 목격했고 미국이나 중국에는 전혀 시장 규율

    이 없으며 소규모 개방 경상수지적자 국가들은 시장 규율과 자본 유출을 겪으며 고

    통 받지만 효과적인 글로벌 감시와 정책 조율이 없으며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 이제

    G20이 등장했고, 이는 오늘 아침 연사 분들께서 언급하셨듯이 조율하려는 노력이 있

    었으나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유사한 충격에 직면하기보다 조

    율하기는 아주 쉽고 공통의 이익도 있습니다. 리만 브라더스 몰락 이후 누구도 위기

    의 결과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합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에서 조율과 통화 완

    화, 재정부양 정책에 동의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는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높은 실업률, 중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의 문제

    가 있습니다. 더 공고한 협력을 위한 합의는 어려울 것이고 G20의 효율성에 대해서

    도 그다지 기대가 크지 않습니다. 또한 달러의 국제 통화로서의 역할은 많은 국가들

    이 달러에 자국 통화를 고정시키도록 유도해 글로벌 재균형을 지연시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전 세계가 변동환율을 택한다면 상태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환율

    이 변화하는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환율 저평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습니다. 미국과 관련해 주목할 사항은 미국의 지배적인 역할이 문제

    가 없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비중이 줄고 있고 달러가 국제 시스템에서, 미국이 세

    계 경제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 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국내 이익을

    위한 조치를 행합니다. 그린스펀 시대에 통화정책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

  • 24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향을 미쳤고 최근 양적인 완화와 개발도상국으로의 연관된 자금유입을 보면 미국의

    양적인 완화는 미국 경제 성장 회복을 도와 중국, 남미 등 전 세계에 혜택을 전할 것

    이라 말하며 또한 이러한 완화 통화 정책은 자금유입을 유도해 인플레이션 압력과

    신용 활성화, 자금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며 환율을 상승시킬 것입니다. 미국 정책의

    내부 목표와 외부 목표의 내재적인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또 다른 이슈는 자금 흐름

    의 고 변동성입니다. IMF, 유럽 연합을 비롯한 모든 글로벌 기관은 금융 통합, 금융

    자유화를 강요하며 자금흐름은 항상 기대하는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는 것을 많은

    이들이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어떠한 조건 하에 자금흐름이 이득이 되

    는지 많은 토론이 있었고 그 결과 한계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개발

    도상국들은 더 잘 대응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국가들이 좋은 정책을 따르고 특정 변동

    자금흐름이 영향을 미치면 소규모 개방 국가는 항상 주요 국가에서 발생하는 사건

    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우리는 소형 경제국을 이러한 변화에서 보호할 수 있는 시스

    템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 다른 이슈는 이미 앞서 연사 분들께서 언급하신 이

    동성 공급입니다. 이동성 공급은 아직 충분하지 않아 보이며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이들은 IMF 프로그램을 거부하려 합니다. 현재 일부 오해가 있지만, 여러 국가

    들이 대체적으로 IMF를 좋아하지 않고 외부 준비금을 비축하려 합니다. 더 많이 미

    달러를 비축할수록 계속 달러 수요가 늘고 결국 이는 조정 메커니즘을 약화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모든 이들이 달러를 산다면 미국은 압력을 느낄 것입니다. 미 달러

    로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최선의 이득이 되는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비효율성을 발

    생시킵니다. 또한 미 달러에 대한 수요로 인해 불균형도 커지고 이는 위기로 이어집

    니다. 지금까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외환 준비자금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통화

    체계는 글로벌 불균형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통화정책과 모든

    불균형 문제가 관련된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석유 수출국들은 석유 매장량이 곧 고

    갈될 것이고 어떤 나라들은 사회 안정망이 부실해 중국 또는 미개발 또는 비효율적인

    금융시장에서 심각한 국내 문제가 유발됩니다. 이는 국제 통화 체계와 관계없는 국

    내 문제입니다. 다음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국제 통화 체계는 네트워크 외부 문제

    와 통화 사용, 국제 통화 사용 자체의 채택 증가와 이로 인한 수요 증가와 두 번째

  • 세션Ⅰ-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25

    경쟁자 부재라는 두 가지 이유로 향후 몇 년간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먼저 중국 위

    안화와 유로라는 2개의 통화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을 생각해보면 이

    두 가지 통화는 부적격입니다. 아주 중요한 이슈는 금융 개방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중국 위안화는 자격 부족이며 두 번째는 유동성이 풍부한 채권 시장이 필요한데 유

    로는 채권 시장 규모가 아직 작습니다. 유럽 채권시장은 또한 분산되어 있습니다. 중

    국은 국제 채권시장이 없습니다. 가격 안전성, 통화정책 가시성 면에 있어 유로와

    위안화 모두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환율 때문에 중국은 아직 위험이 존재합니

    다. 또한 유로화는 유럽 시스템의 협력이 약하며 중국은 강하지만 국내 이슈가 있습

    니다. 마지막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1817년부터 GPD는 진전하고 있으며 2019년 전

    망치에 대해서는 항상 토론의 여지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과 인도가 조만간 강

    력한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이들은 미국을 앞설 것이며 비록 중국은 아직 글

    로벌 통화 준비가 안 돼 있지만 수십 년 후에는 중국도 국제 통화로서의 이익을 누리

    고자 하는 가운데 별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Iwan Azis

    감사합니다. 현재 IMS 상황에 대한 상세한 개요에 감사드립니다. Mr. 최는 또한

    현재 IMS에 대한 검토와 평가를 요구했으며 마지막에는 세계 금융 시장의 잘못된

    점을 모두 현재 시스템의 오류로 비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 연사는 Hans

    Genberg입니다. Hans Genberg는 국제통화기금 평가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

    장 최근 IEO를 무척 감명 있게 읽었으며 향후 학생들에게 이 보고서를 필수 교재로

    권장할 계획입니다. 이 보고서는 아주 분석적이며 IMF를 아주 솔직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10분 발표해 주십시오.

    ○ Hans Genberg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제가 발표한 내용은 개인적인 관

    점이며 국제통화기금 평가국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음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단지 제 의견일 뿐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최근

  • 26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신문과 보고서의 몇 가지 인용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첫 번째 인용은 사르

    코지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우리는 새로운 브래튼 우즈 체제가 필요하다. 우리

    는 한 손에는 멀티축 세계를, 다른 한 손에는 단일 세계 통화를 움켜 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인용문은 국제 통화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이 발표한 내용으로

    프랑스 재무장관 직속 보고서 내용입니다. 이들은“단일 국가에 속하지 않는 통화

    장치가 한 국가의 국내정책으로 영향 받지 않는 보완적인 준비자금 또는 국제적인

    통화 교환 비율 기준 등 멀티축 세계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니즈를 해소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인용문에는 패널에서 아직 제기하지

    않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 목적은 이러한 니즈를 파악해 멀티축 국제 통화

    시스템을 장려하는 데 있습니다. 현재 시스템은 이미 일부 측면에서 멀티축 시스템

    으로 간주되며 아닌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G20 리더들은 달러를

    다른 국제 통화로 대체하는 문제보다 더 긴박한 경제 정책 이슈에 힘을 쏟아야 합니

    다. 이 작은 도표의 세로줄에 표시된 국제통화의 세 가지 요소를 통해 제 의견을 말

    씀 드리겠습니다. 통화의 전형적인 기능은 저장 기능, 교환 매체, 계산단위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제 통화는 사적인 사용과 공적인 사용으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사적인 사용을 우선 보면 저장 기능입니다. 물론 다각화도 가능합

    니다. 헤지 펀드로서 시스템 내에서 사용되는 통화가 단 하나만 있지는 않을 것이며

    기관 투자자나 개인들은 항상 다각화를 시도합니다. 물론 이로 인해 정책자들이 원

    하는 방향으로 자본이 흐르지 않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다각화도 충분히 가

    능합니다. 교환 매체로서 달러는 거래, 자본매매, 상품, 서비스 매매의 주요 통화로

    지배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득이 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과 라오스 간 무역을 한다고 가정할 때 양 국가 통화간 직접 양자간 매매 시 환산율

    은 무척 약합니다. 그래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용이 저렴한 미 달러로 무역

    을 거래합니다. 그렇게 되면 정보기술이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이

    는 달러보다 더 많은 기축통화의 채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등장하고 있습

    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위기 자체가 통화 다각화로 이어지고 수출입자 간 달러라는

    하나의 통화가 아닌 여러 통화를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는 위기 시

  • 세션Ⅰ-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27

    달러 시장이 동결되면 이로 인해 무역신용이 손상되고 이는 무역신용에 영향을 미

    치고 국제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무역 거래자들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칠 것이고 우리는 무역 신용을 기타 통화 사용으로 다각화할 필요가 있으

    며 이는 기타 통화가 결제 즉 교환수단으로 사용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미

    래에 이러한 상황은 가능하지만 현재에는 단일 통화로 거래하는 것이 이득이 됩니

    다. 이는 바로 달러라는 단일 통화가 현재 지배적인 이유입니다. 한 통화로 거래할

    경우 환율 위험을 해지해야 합니다. 헤지할 때는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을 대상으로

    해지해야 비용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이미 기반이 잡힌 소수의 기축 통화로 해지하

    게 되는 것입니다. 환율 위험은 누군가 책임져야 합니다. 만약 베트남 당국에서 모

    든 베트남 거래를 베트남 통화로 실행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베트남 거래자

    들이 환율 위험을 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면 누구에게 이 위험을 전가해야 하는지

    에 대해 심각한 착오가 발생합니다. 누가 궁극적으로 이 위험을 떠안는지는 수출입

    자들의 상대적인 거래 힘에 기반하며 이는 계산단위와 딱히 관련이 없을 수도 있습

    니다. 같은 맥락에서 주요 상품의 가격이 SDR로 거래될 경우 더욱 안정적일 것이라

    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석유 또는 기타 상품의 서비스에 대한 상대적인

    가격은 거래 통화와 관련이 없습니다. 통화의 공적 사용을 살펴보면 항상 통화 다각

    화가 있었습니다. 중앙은행의 담당자가 통화 다각화를 원하면 항상 다각화가 가능

    합니다. 달러는 60%의 준비금을 차지하는 지배적인 통화이지만 다각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중앙은행의 교환 수단으로서 환율시장의 통화는 관리하는 통화와

    환율이 연관된 통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달러와 연계되어 있다면 달러를 사용할 것

    이며 유로와 관련돼 있다면 유로를 사용할 것입니다. 이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즉

    결론을 내리자면 저장 기능으로서 멀티축 통화는 이미 존재하며 만약 국가들이 교환

    수단과 계산 수단으로서 단일 통화나 제한된 기축 통화로 매매를 실행하는 데는 합

    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SDR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저의 생각은

    문제를 찾는 도중에 해결책이 있는 것이지 SDR이 해결책이 되는 문제는 없다는 것

    입니다. 이유를 열거할 수 있지만 여러분이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주실 것

    으로 믿습니다. 저의 결론은 현재 통화 체계는 이미 멀티축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

  • 28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는 이에 합당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혜택이던 SDR은 국제 저장기능,

    교환 매체, 계산단위로서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보다 더욱 시급한 이슈들이

    있으며 국제 통화 체계의 문제가 위기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의 규

    제정책 실패, 통화 정책 등도 국내정책의 실패가 문제를 유발하였습니다. 일단 주요

    원인은 규제정책 실패로만 한정 짓겠습니다. 소위 세계 불균형 문제는 국내 정책 선

    정의 결과에서 발생하며 국내 불균형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국제적인 여파를 미

    칩니다. 하지만 이는 국제 통화 체계의 오류 때문이 아닙니다.

    G20 리더들은 국제 통화 체계를 위한 무엇인가 거창한 계획에 몰두하기보다는 국

    내 정책을 바로 잡는 단순한 작업에 신경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수정해야 할 정책은

    무엇입니까? 이에는 각 국가의 재정 지속성, 국제적인 이슈 등 규제 개혁 등의 정책이

    있을 것이며 물론 이는 국제적인 협력을 요구하며 국제적 압력 없이는 채택이 어려운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다중 감시 메커니즘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Iwan Azis

    감사합니다. 다음 세션이 끝날 때까지 박수를 잠시 보류했으면 합니다. 우선 개인

    적인 의견이며 국제통화기금 평가국의 의견이 아니라고 정확히 구분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Darvas는 IMS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개별 국가의 국내 정책의 문

    제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는 좋은 지적을 해주셨고, 나머지는 추후 토론 시간에 자

    세히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을 엄격히 준수해야 충분한 토론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음 연사는 고광철입니다. Mr. 고는 한국과 아시아의 유수 경제 일간지

    인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입니다.

    ○ Iwan Azis

    Mr. 고 감사합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연설해 주셔서 감사하며 Mr. 고는 옵션에

    대해 제안을 해주셨고 마지막에는 각 국가가 불균형 줄이기에 동참하는 등 더욱 긴

    밀한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제네바 연구소의 Charles Wyplosz의

    프레젠테이션을 듣겠습니다.

  • 세션Ⅰ-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29

    ○ Charles Wyplosz

    감사합니다. 초대해주신 주최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G20의 새로운 회원으로서

    세계 경제에 적극적인 기여를 하는 한국의 노력에 무척 감탄하고 있습니다. 모든

    G20 회원국들이 이처럼 적극적이고 자애롭기를 희망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시간에

    대해 잘 몰라 3시간 내용을 준비했지만 10분 내용으로 요약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의 주제는 현재 무체제에서는 분명 문제점이 있고 그에 따른 다섯 가지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변화가 기대되며 결국 모든 것이 부정적이진 않다는 좋

    은 이유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다섯 가지 이유로는 이미 앞서 연사 분들께서

    제기하셨듯이 우리는 효율적인 협력체계가 없고 금융 규제 감독 체계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지배적인 달러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미 달러의 지배적인 역할에

    대해 많은 이들이 불만이 많습니다. 제가 볼 때는 한스 겐버스와 그의 동료학자들

    이 노력하고 있지만 IMF의 독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거버넌스와 정치화

    의 문제도 있습니다. 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좀 더 상

    세히 말씀 드리기 위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일단 한스 겐

    버그의 주장을 또 한 번 반복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저의 5가지 요점은 현재 무체

    제에 대한 대체 시스템이 없고 적어도 향후 10여 년간 달러를 대체할 국제 통화도

    없으며 G7은 실패하였고 효율성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며 G20도 이보다 더 나을 것

    이라는 가능성이 적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스템은 아직 건재하며 근본적

    으로 뜯어고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환율체계를 수정하기 위해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무체제에 대한 대안도 없습니다. 다수의 신흥, 경제 개발 국가에

    서 변동환율이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환율 정책을 지닌 국가와 오랫

    동안 함께 지내야 합니다. 각 국가의 다양한 개발 상태와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선

    택, 니즈를 반영하며 이러한 체계가 실패하라는 법도 없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이

    체계에 대한 많은 불만이 제기됐는데 여기에 대해 좀 더 말씀 드리자면 저는 제 의

    견을 계속 주장하고자 합니다. 2007년 위기 시작 후 세계 공공 이익에 환율이 어

    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훌륭한 독재자라면 세계 통

    화를 어떻게 관리하고 세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대응했겠습니까? 짧게 답

  • 30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하자면 2007년, 2008년에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에 국제 통화 시스템에 대해

    많은 이들의 비난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고통을 똑같이

    나눌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원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위기

    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들과 기타 국가들의 환율이 절하됐다면 고통을 모든

    국가와 전 지구상의 모든 이들이 동일하게 나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주 간단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말씀드리자면 수평 축에 보시면 2007년과 현재 사이의 실효

    명목 환율 변동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축에는 평균 실효 환율 절상을 볼 수 있고

    좌축에는 절상 국가들이 놓여 있습니다. 수직 축에는 2007년과 2006년 말 사이 실질

    GDP 변동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쪽에서는 실질 GDP 성장, 아래쪽에는 실질 GDP

    가 하락하거나 성장이 아직 재개되지 않은 국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의

    이론은 노란색 부분으로 표기된 사분면의 국가를 선호하신다면 다수의 국가들이

    이 두 개의 사분면에 속하며 제로 포인트 중간 부분에도 많은 국가들을 보실 수 있

    는데 여기는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쪽의 사분면에서는

    중국을 보실 수 있는데 중국은 평가절상을 했어야 했는데 평균 수준의 평가절상만

    했습니다. 브라질을 보시면 브라질의 재무 장관은 환율전쟁 토론을 일으킨 장본인

    으로 유명합니다만 브라질 또한 상황이 좋아 통화가 평가절상됐습니다. 브라질과

    같은 모범 국가라면 당연히 기대할 만한 일인데 브라질 재무 장관이 굳이 불평할

    이유가 무엇인지 잘 이해가 안 되는군요. 그러면 이제 다른 사분면에 있는 이 국가

    들은 조금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좌축 상단 끝에 보시면 한국을 보실 수

    있는데 한국은 위기 초반에 심각한 환율 위기를 겪었습니다. 우축에는 아일랜드가

    있는데 아일랜드 또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에스토니아도 주택 버블이 터졌고 이를

    모면하고자 유로에 고정하기 위해 애썼고 이를 실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과

    같은 경우나, 정부 결정으로 초래되는 수많은 특수 케이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

    반적으로 볼 때 이 시스템 자체가 오류가 있거나 시스템에 화를 낼 이유가 전혀 없

    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제 달러 지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달러는 법이나 강제적인 힘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며 이는 달러 중심적인 브래튼 우즈 체제 붕괴에서 이미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 세션Ⅰ- 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31

    시스템이 붕괴됐지만 달러는 아직 건재하고 만약 달러에 도전하고 싶다면 어떤 통

    화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누구도 이를 시도하지 않고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말씀 드렸듯이 유럽은 유로를 도전 대상으로 내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로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습니다. 준비통화를 생각하면 채권을 바로 떠올리게 됩니다.

    여기에 작은 그림이 하나 있는데,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 유럽 규모로서 유일

    하게 안전하게 여길 수 있는 유럽 정부 채권은 독일의 분트밖에 없습니다. 이제 총

    무역 규모를 비교해 보면 분트 시장은 미국 채권 시장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어

    음을 보면 유로 어음이 달러보다 발행이 많이 되지만 내부에서만 순환되고 있습니

    다. 그래서 유로는 달러의 지배력에 도전할 수 없고 바로 어제 재무장관들은 유럽

    존에 재무거래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유로는 글로벌 수준에서 달

    러에 대항할 수 있는 통화가 못됩니다. 그러면 중국 위안화는 궁극적으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선 연사 분들께서 언급하셨듯이 아직 위안화도 준비가 안됐습

    니다. 중국은 이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숙제가 남아 있으며 통화 정책의 신뢰

    성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러면 달러를 대체할 국제 통화로

    어떤 이들은 SDR을 꼽지만 이는 큰 착오입니다. 통화는 수백만, 수십억 명의 사람

    들이 사용할 때만 그 의미가 있습니다. SDR은 현재 187개 중앙은행과 통화기금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SDR은 전혀 통화 가치가 없으며 SDR이나 기타 통화가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는 실제 통화가 되려면 중앙은행이 필요합니다. 유럽 국가들

    이 중앙은행을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보면 발

    행과 통제 능력을 가진 세계적인 중앙은행 설립이 얼마나 무모한 생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G20을 살펴봅시다. 많은 한국인들은

    G20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는데 저는 G20이 좁은 범위에서만 성공이 가능할 것으

    로 생각합니다. G7의 성공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면, 여러 유수의 전문가들과 제

    가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자면 그 결론은 채권과 루브르 결정

    이 G7의 가장 큰 성공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정 당시 불필요했고 정부 측이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 않아 이러한 조치는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고 협력 측면에서

    의 변화로 인해 G20의 성공도 불투명합니다. 합법성을 지지하는 측과 효율성을 감

  • 32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퇴시키는 측 간에 반대급부가 있습니다. 저는 G20을 미니 국회라 지칭하는데 사실

    G20은 주요 국가로 구성된 미니 국회로 20여개 회원국 대표단과 IMF, ECB, 세계

    은행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60명의 사람들이 테이블에 모여 협상하는 것은 성공

    할 수 없습니다. G7, G20 모두 결국은 정치적 모임의 성격이 강하며 시민들이 선

    출하는 제도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신경 쓰는 것은 차기 선거에서 누가 선출되느냐

    지 희생을 하고자 하지 않습니다. 동료 압력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결코 실현된 적

    이 없으며 향후에도 똑같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임의 한 가지 장점이라면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나눈다는 점입니다. 서울 정상회의가 시작할 때 중국과 미국 간 긴장

    이 있었지만 회의를 마치고 악수하며 서로의 어조를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G20의 기반이며 비록 세계와 국제 통화 체계를 바로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유용합니다. 이러한 그룹은 기술적 차원에서 효과를 보이며 유용한 결과도 다

    수 창출됐습니다. 다행히도 이들은 언론 공격을 피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크게 고칠

    일은 없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한스 겐버그가 국제 통화 체계를 탁상공론이 아

    닌 실제적인 이슈로 재발견하고 재창설하자는 언급을 했습니다. 저는 한스 겐버그

    와 똑같이 단순한 일부터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의 금융시장과 은행규

    제는 큰 문제점을 지니고 있으며, 바로 이것이 위기의 요인입니다. 위기 후 2년이

    지나서도 이러한 이슈에 진전이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바젤 위원회의 보

    고, 제안은 전혀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습니다. IMF 거버넌스 문제도 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 등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국가에 좀 더 많은 발언권이 주어지고 있

    어 다행이지만 아직 IMF 내 힘의 균형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심각한 거버넌

    스 문제가 아니며 여러 제안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MF와 경쟁이라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도 제기됐습니다. 유럽은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아시아는 아시아통화기금을 고려하고 있으며 아직 토론이 진행 중입니

    다. 결론을 말씀 드리면 급격한 변화가 기대되지는 않으며 G20이나 G7이 국제 통화

    체계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오이며 문제가 있는 곳을 찾아 지엽적으로

    그 문제를 우선 개선하는 방법이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 세션Ⅰ-현행 국제통화시스템의 평가 33

    ○ Iwan Azis

    감사합니다. 이번 세션에서 우리의 목적이 충족됐습니다. 세션이 시작할 때 저는

    이 세션의 주요 목적은 현 IMS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다섯 분의 연

    사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피력해 주셨고, 일부는 현 IMS 대안을 촉구했고, 일부는

    현재 IMS가 문제가 없고 단지 개혁을 해야 하고 개별 국가는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10분의 토론 시간을 갖겠습니다.

    2,3개 질문을 받겠습니다.

    한국 참석자분들 중 한국어로 발표해 주셔도 영어 통역이 가능합니다.

    여러분 전혀 이견이 없습니까? 아직 연사 분들의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상기하시

    는 중입니까? IMS 미래라는 토픽으로 바로 진행하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점심시간

    을 바로 갖고 싶으십니까?

    질문 하십시오.

    저는 패널에서 발표할 것이며 추후에 제 의견을 말씀 드리고 다른 패널리스트의

    언급에 대해 패널리스트 질문을 요청하는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Mr.최에게 질문

    이 있습니다. Mr.최는 현재 통화 체계가 불안정하며 아시아 통화를 추가할 경우 안

    정시킬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주장을 하셨습니다. 이에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

    니다. 일반 모델에 따르면 단일 통화가 다수 통화보다 더욱 안정적이라고 하는데 이

    와 다른 발상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에 앞서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시간 제약 때문에 추

    후 질문이 따를 것으로 생각했고 더 이상 질문이 없다면 패널리스트 여러분의 토론

    을 환영합니다.

    Mr.최?

    ○ 최공필

    답변에 앞서 현재 상황이 문제가 없고 국제 통화 체계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

    다는 의견에 무척 실망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

    각하며 2007년, 2008년 위기의 고통과 노력이 잊혀졌기 때문에 시스템 개선에 대한

  • 34 국제통화시스템 : 개혁과 과제

    니즈도 합의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연준위에 가서 스왑 협정을 맺고 이로써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이는 납세자들의 권한과 글로벌 공동체의 니즈간 불균형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안정적인 글로벌 준비 통화 공급

    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공공의 이익이 아닌 다른 문제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

    다. 그래서 다소 충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놀라운 제안이라고는 생

    각 안합니다. 단지 글로벌 금융 체계에 연결고리가 끊겼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

    입니다. 아시아는 경제 발전 동력을 제공하고 있고 모두가 자국의 통화를 갖고 이

    지역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 체제를 아웃소

    싱하고 미국 시스템에 너무 의존해 국제적 맥락에서 자국 통화의 가치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ACU와 같은 공동 통화에 대해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로 인해 미국은 글로벌 유동성 제공에 더욱 공격적이 되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말

    씀 드리고 싶은 것은 균형점을 찾고 국제 통화 체계를 균형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

    다. ACU를 도입하는 이유는 ACU 도입으로 국내 지역 자본 시장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장치가 없다면 다른 나라로 수출을 통해 얻은 흑자를 대체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로, 달러, 아시아 통화로 3축 경제 구조를 만들고 3개의

    지역 통화를 만들고 각 지역 기관의 후원을 받는 구조를 제안합니다. 상부에는 IMF

    처럼 글로벌 공동체를 대변하는 기관이 있어야 하며 연준위가 세계은행 역할을 하

    는 것이 아니라 IMF가 글로벌 공동체를 대변하는 중앙은행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