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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iPhone 게임 퍼블리셔 Ngmoco1가 파트너 개발사 Stumptown Game

Machine을 인수했다. Stumptown은 MMO 분야의 부분유료화(freemium) 수익

모델을 App Store 게임에 적용한 업체 중 하나이며, 이들이 개발하고

Ngmoco가 출시(2009년 11월)한 애완동물 육성게임 ‘Touch Pet Dogs’는 발

매 반 년 만에 5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부분유료화 방식이란 게임의 기본 버전 자체를 무료로 뿌리되 소모성 아이템

등의 유료 옵션으로 매출을 얻어가는 수익모델을 통칭한다.

2008년 7월 설립된 게임 퍼블리셔 Ngmoco가 협력 개발사 중 하나인

Stumptown을 인수했다. 작년 11월의 Miraphonic(주력 플랫폼 iPhone,

Facebook) 인수와 올해 초 Freeverse(주력 플랫폼 iPhone, Mac) 인수에 이

은 세 번째 M&A다.

출범 2년이 채 안 된 신생 퍼블리셔가 이처럼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끌어 모은 4,000만 달러 이상의 벤처캐피탈2 자금 덕

이다. 그리고 이는 Ngmoco의 CEO겸 창업멤버인 닐 영(Neil Young)의 이름

값이 자금 시장의 신뢰를 담보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결과이기도 하다.

사실 Ngcomo는 EA의 중역을 맡고 있던 닐 영이 돌연 회사를 박차고 나와3

창업에 나섰다는 자체만으로도 처음부터 세간의 주목을 끌 이유가 충분했다.

EA 산하 유명 개발사 Maxis 등을 이끌었던 기존 메이저 시장의 베테랑이,

당시로서는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았던 ‘iPhone 게임 시장’에 투신하기

위해 자리를 버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

나 닐 영 CEO는 ‘iPhone을 접하는 순간 차세대 메이저 플랫폼으로서의 가능

성을 확신할 수 있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고, 실제로 Ngmoco는 출범 석 달

1 Ngmoco는 미국의 유력 경영전문 월간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에서 지난2

월 18일 발표한 ‘2010년 세계 혁신기업 순위(2010 Ranking of World’s Most

Innovative Companies)’의 게임기업 부문에서 Apple, MS에 이어 3위에 선정된 바

있다. Ngmoco라는 회사 명칭은 ‘Next Generation Mobile Company’의 줄임말이다. 2 Ngmoco는 Kleiner Perkins, Norwest Venture Partners, Maple Investments 등을 주요

출자사로 두고 있다. 2,5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지난 2월의 C 라운드 협상 당

시에는 새 파트너인 Institutional Venture Partners가 가세했고, Norwest Venture의 경

우는 작년 초의 2차 투자에서 1,000만 달러를 투입해 Ngmoco의 임원석을 확보한

상태다. 3 닐 영의 EA 퇴사가 공식 확인된 시점은 Ngmoco가 설립되기 불과 한 달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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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게임업계의 아이콘 Ngmoco,

그 행보에 비친 App Store 게임시장의 현재

STRABASE 2010. 05. 17

News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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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Ngmoco가 발매한 Stumptown의 ‘Touch Pet Dogs’

만에 발매한 신작게임 3종을 신호탄으로 이후 반 년 사이 7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새로운 시장의 잠재력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러나 이력이나 기회를 잡는 안목으로 따지자면 이번에 인수된 Stumptown

의 설립자 앤드류 스턴(Andrew Stern) 역시 크게 떨어지지 않는 인물이다.

그가 과거 Nintendo 플랫폼에 맞춰 개발한 ‘Petz’ 시리즈4는 Ubisoft를 통해

작년까지 4년 동안 1,900만 카피가 팔렸고, 이런 성공은 게임 시장의 여성 소

비자 증가세를 남보다 먼저 간파해 공략한 대표적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따라서 Stumptown의 iPhone 게임인 ‘Touch Pet Dogs’가 강아지 육성 형태

의 진행방식을 지닌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닌 셈이다. 그 속에서 게이머는 강아

지를 관리(먹이주기, 빗질, 배설물 치우기 등)하고 훈련(원반 등으로 돌아주

기)시키는 등 실제 개를 키우는 것과 유사한 역할을 맡게 되며, 온라인에 등

록된 게임 친구의 펫을 초대해 강아지 사이의 사교관계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또 뼈다귀 장난감 같은 부수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모은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지만, 개의 동력으로 정작 가장 중요한 ‘사료’만은 소량의 자동 재생분에 의

존하거나 현금으로 구입해야 한다. 아이템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성격의 포

인트가 요구되는 이원 화폐(dual currency system)체계5인 셈이며, 이 같은 부

분유료화 BM은 Stumptown이 최근 출시한 ‘We Rule’, ‘Godfinger’ 등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됐다.

자료원: Ngmoco (사진출처: ipodart.net) 4 ‘Petz’ 시리즈는 앤드류 스턴이 개발에서 완전히 손을 뗀 지금도 Ubisoft를 통해 신

규 후속작 발매가 계속되고 있다. 5 Ngmoco 부분유료화 전략의 또 다른 성공사례인 1인칭 슈팅게임 ‘Eliminate Pro’는

캐릭터 레벨업에 필요한 ‘에너지 셀’을 유료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이 역시 시간이

가면 재생되는 자원이지만 그 공급 속도가 결코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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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pmtown 입장에서 이번 M&A는 신규 프로젝트에 필요한 리소스를 확보하

는 차원에서 일단 의미를 갖게 된다. Ngmoco는 현재 구상 단계인 다수의 신

작 게임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 Stumptown은 이를

전제로 게임 관련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리처드 에반스(Richard Evans)을 최

근 영입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리처드 에반스가 과거 참여했던 ‘Black

& White’는 게이머 스스로 신이 돼 세상의 진화 방향을 잡아가는 독특한 게

임방식으로 인기를 모았고, 그의 손을 거친 또 하나의 주요 타이틀 ‘The

Sims 3’는 전세계적으로 1억 장이 팔린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이

미 누적 판매량 4,500만 장을 돌파했다.

Ngmoco가 출시할 Stumptown의 다음 작품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까지

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Ngmoco가 이미 부분유료화로 사업 노선을 거의 완전히 틀었다는 사실이고,

Stumptown의 차기작 역시 그런 방향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

Ngmoco 측은 올해에만 20 종 가량의 부분유료화 게임을 새로 선보일 계획

이며, 해당 BM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타이틀(인기 퍼즐게임

‘Roland’ 시리즈 최신작 등)에 대해서는 아예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사실,

Ngmoco의 산하 개발사로 가장 먼저 편입된 Miraphonic 역시 부분유료화 게

임 ‘Epic Pet Wars’로 이미 같은 방향성을 입증한 업체였다.

한편, 산하 개발사 각각의 고유한 조직문화와 창의성을 존중한다는 Ngmoco의

기본 방침은 Stumptown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포틀랜드에 있는 회사를

굳이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옮길 이유가 없고, 낯선 시스템을 강요해

개발사 고유의 색채를 없앨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 판단에서다.

iPhone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상징했던 ‘업계 아이콘’ Ngmoco가 일회성 판

매 중심의 종전 수익구조를 이탈하고 있다. 일단 게임 자체를 무료로 제공해

사용자 규모를 늘리고, 그렇게 늘어난 커뮤니티를 기반 삼아 각종 유료 상품

판매로 지속성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속내다.

문제는 이런 판단 자체가, 최소한 절반쯤은 강요된 선택에 가깝다는 점이다.

사실, ‘Touch Pets Dogs’의 경우도 처음에는 일반적인 ‘판매’형 게임으로 개발

된 것이고, 그 완성도를 고려하면 Nintendo DS의 유사 장르 게임과 비슷한

가격을 매겼어야 정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App Store 인기

상위 리스트 대부분을 3달러 이하의 저가형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는 Ngmoco의 종전 가격범위였던 5~10 달러 수준의 게임조차 선전하기가 쉽

지 않다. 편당 20 달러를 호가하는 비싼 게임이라면 사실상 실패가 확정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리나 막상 부분유료화로 방향을 잡더라도 구체적인 방법론 측면에서는 또

다른 성격의 난제가 따르게 된다. 게임 내 희소성 아이템의 재생량 등과 관련

View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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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너무 후하게 나가면 수익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 그 반대일 때는 사용자

기반 확대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적절한 절충점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Touch Pet Dogs’ 역시 처음에는 ‘사료 공

급 속도가 너무 느리고 게임 내에서 직접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없어 더욱 불

편하다’는 혹평을 받았고 지금은 해당 시스템이 일부 수정된 상태다. 이제 막

산하 개발사들을 거느리기 시작한 Ngmoco의 행보에서, 정작 앞으로 가장 눈

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바로 이런 시행착오의 기록들이다.

1. 'GDC: Trial And Error With Touch Pets' Monetization',

www.gamasutra.com, 2010.03.09

2. 'Interview: Ngmoco Acquires Touch Pets Developer Stumptown Game

Machine', www.gamasutra.com, 2010.05.12

3. 'Ngmoco Acquires Miraphonic, Creator of 'Epic Pet Wars',

toucharcade.com, 2009.11.04

4. 'Ngmoco Acquires iPhone Dev Freeverse, Completes $25M Funding

Round, www.gamasutra.com, 2010.02.22

5. 'Ngmoco acquires Touch Pets development house', news.cnet.com,

2010.05.12

6. 'Rolando 3 Canceled as Ngmoco Shifts to Free-to-Play Model',

www.gamasutra.com, 2010.02.19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