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한국어능력시험 - 제3회 2급2012. 09. 15. 이 름 수 험 번 호 •문제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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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9. 15. 수 험 번 호 문제지와 답안지에 이름과 수험 번호를 정확히 적으세요. - 제3회 2급 - 본 시험의 내용을 무단으로 전재 복사 복제 출판 강의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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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09. 15. 이 름

    수 험 번 호

    • 문제지와 답안지에 이름과 수험 번호를 정확히 적으세요.

    - 제3회 2급 -

    • 본 시험의 내용을 무단으로 전재․복사․복제․출판․강의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저촉됩니다.

  • - 2 -

    【1~4】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

    (가) 겨울은 어찌어찌 ㉠났다 해도 일 년 중 양식이 가장 귀한 봄철이었다. 동네

    사람들은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면서 민둥산에 밤 다섯 말을 심는 어린

    신랑을 비웃었다.

    일 년이 지나고 이 년이 지날 때에도 동네 사람들은 어린 신랑을 비웃으며 이

    렇게 물었다.

    “여보게, 새신랑. 그래, 작년에 심은 밤은 많이 땄는가?”

    “아니오. 그렇지만 언젠가는 딸 날이 있겠지요.”

    “자네는 작년 같은 흉년에 밤 다섯 말을 그냥 내버린 것이 아깝지도 않은가?”

    “아깝지요. 그래서 먹지 못하고 땅에 심었지요.”

    “㉡여보게, 나 같으면 그냥 먹고 말았겠네.”

    “먹었다면 벌써 거름이 되고 말았겠지요.”

    “그렇다 해도 자네, 너무 철없는 짓을 했네.”

    오 년이 지날 때에도 동네 사람들은 놀리듯 이렇게 물었다.

    “여보게, 그 산에서 밤을 땄는가?”

    “아니오. 그렇지만 세월이 지나다 보면 언젠가는 딸 날이 있겠지요.”

    “글쎄, 그럴 날이 있을까?”

    “있겠지요.”

    “그러면 자네 앞에서 내 손에 장을 지져 보이겠는데 말이야. 밤을 따면 지체

    말고 기별하게. 내 손에 꼭 장을 지져 보일 테니.”

    십 년이 지났을 때 비로소 동네 사람들이 놀라기 시작했다. 민둥산을 가득 채

    운 어린 밤나무에 밤송이가 달리기 시작했다.

    (나) 지금도 그 사람의 손자들은 이 집에 모여 할아버지 이야기를 할 때마다 밤나

    무 이야기와 함께 닥나무 이야기를 했다. 종이가 아무리 귀하고 비싸도 마을 사

    람들 모두 지물포에서 사다 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여길 때, 할아버지는

    종이가 열리는 나무를 밭둑 가득 심었다고. 아마도 그것은 어린 날 민둥산에 밤

    다섯 말을 심은 할아버지만 할 수 있는 생각이었을 거라고. 돌아보면 밭둑에 심

    은 나무로부터 종이 한 장이 참으로 먼 길을 돌아 이 집으로 왔던 것이다.

  • - 3 -

    1. (가)와 (나)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가) (나)

    ① 인물이 처한 환경 밤이 귀하고 비쌈 종이가 귀하고 비쌈

    ② 다른 사람들의 생각 밤이 있다면 먹을 수밖에 없음종이는 지물포에서 사다 쓰는

    수밖에 없음

    ③ 인물의 생각 밤을 심어 밤나무를 길러야 함닥나무를 심어 종이를 만들어

    내야 함

    ④ 인물의 행동 민둥산에 밤 다섯 말을 심음 밭둑 가득 닥나무를 심음

    ⑤ 행동의 결과 밤을 수확함 닥나무를 통해 종이를 얻게 됨

  • - 4 -

    2. 의 ⓐ~ⓔ 중 ㉠의 문맥적 의미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한 것은 어느 것입니까?

    < 보 기 >

    ◉ 나다01 「동사」

    - ⓐ 신체 표면이나 땅 위에 솟아나다. 예) 새싹이 났다.

    - ⓑ 문제 따위가 출제되다. 예) 기말고사에 났던 문제는 어려웠다.

    - ⓒ 신체에서 액체 성분이 흐르다. 예) 손에서 피가 났다.

    - ⓓ 어떤 나이에 이르다. 예) 우리 큰애는 이제 겨우 세 살 났어요.

    - ⓔ 철이나 기간을 보내다. 예) 그곳에서 3년을 났다.

    ① ⓐ ② ⓑ ③ ⓒ ④ ⓓ ⑤ ⓔ

    3. ㉡에 대해 새신랑이 보인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내 마음을 알아주는군.

    ② 먼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소탐대실(小貪大失)하고 있군.

    ③ 자신의 판단과 조언에 대해 반신반의(半信半疑)하고 있군.

    ④ 나를 걱정해서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마음이 느껴지는군.

    ⑤ 어려운 현실 때문에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군.

  • - 5 -

    4. 는 [A] 부분을 희곡으로 각색한 것이다. 지문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

    니까?

    < 보 기 >

    동네 사람 : ① (그럴 리 없다는 듯이) “여보게, 그 산에서 밤을 땄는가?”

    새신랑 : ② (실망한 어조로) “아니오. 그렇지만 세월이 지나다 보면 언젠가는 딸 날이 있

    겠지요.”

    동네 사람 : ③ (놀리는 듯한 목소리로) “글쎄, 그럴 날이 있을까?”

    새신랑 : ④ (자신 있는 표정으로) “있겠지요.”

    동네 사람 : ⑤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그러면 자네 앞에서 내 손에 장을 지져 보이겠는

    데 말이야. 밤을 따면 지체 말고 기별하게. 내 손에 꼭 장을 지져 보일 테니.”

  • - 6 -

    【5~6】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념하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이야. ‘탄신(誕辰)’은 “임금

    이나 성인이 태어난 날”을 가리키는 말이거든. ‘辰’은 때, 날짜, 하루 등의 뜻을

    지닌 ‘신’자야. 우리가 기념하고 경하해야 하는 것은 세종대왕의 ‘탄생’이지, 세종

    대왕의 ‘생일’은 아니야. 예를 들어 우리가 3․1절을 기다리는 것은 3․1운동에

    담긴 나라사랑의 정신이지, 1919년 3월 1일 자체는 아니잖아.

    따라서 “세종대왕 탄신 613돌을 기념해 열린 과거 시험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135회 탄신 기념식이 열렸다” 등의 예문에서 보이는 ‘탄신’은 ‘탄생’을

    잘못 쓴 거야.

    그리고 ‘탄신’을 ‘탄신일’로 쓰는 사람도 참 많은데, 아마 ‘탄신’을 ‘탄생’의 동

    의어로 생각하는 것 같아. 그러나 ‘탄신’의 동의어는 ‘생일’이므로, Ⓐ ‘탄신일’이

    라고 쓰는 것은 ‘생일’을 ‘생일일’로 쓰는 것과 같은 꼴이야. 따라서 ‘탄신일’은

    ‘탄일’이나 ‘탄생일’로 써야 해.

    ㉡ ‘탄신일’은 바른말이 아니지만, ‘석가탄신일’은 고유명사가 됐어. 도 ‘석가 탄신일’과 ‘부처님 오신 날’을 모두 고유명사라고 밝히고 있지.

    ‘충무공탄신일’도 고유명사로 올려놓았고. ㉢그러나 ‘탄신일’은 어느 국어사전에

    도 올라 있지 않아. ‘세종대왕 탄신일’ 역시 고유명사로 오르지 못했어. 전․현직

    국립국어원 관계자들이 2007년에 함께 엮은 에도 ‘탄

    신일’이 옳지 않음을 밝히고 있어.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온라인 가나다’에서도

    그렇게 밝히고 있고.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탄신일’을 쓴다면 이것 역시 바른말로 삼아야 해.

    ㉤하지만 그때는 국어사전들이 ‘탄신’의 뜻풀이에 ‘탄생’의 의미를 덧대 놓아야

    해.

  • - 7 -

    5. 에서 Ⓐ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과 유사한 표현이 아닌 것은 어느 것입니까?

    < 보 기 >

    보라 : 나는 어제 ①동해바다에 놀러 갔어.

    선영 : 그러고 보니 ② 10월달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

    보라 : 10월이라……. 가을 ③해변가를 걷는 느낌은 색다를 것 같아.

    선영 : 번잡한 해수욕장보다 한가로운 ④어촌마을을 찾아 가보는 게 어때?

    보라 : 단순한 관광보다는 ⑤체험학습이 가능한 곳으로 알아보자.

    6. 글쓴이가 ㉠~㉤을 주장하면서 전제하고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

    니까?

    주장 전제

    ① ㉠ 특정한 날을 축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② ㉡ 바르지 않은 말이라도 고유명사로 인정되면 사전에 등재될 수 있다.

    ③ ㉢ 일반적으로 국어사전에는 바른말이 수록된다.

    ④ ㉣ 바른말의 판단 기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⑤ ㉤ 단어의 의미도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 8 -

    (가) 굶주림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류는 늘 부족한 식

    량으로 고통 받아 왔다. 그래서 오랫동안 이상향이나 천국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먹을 것이 풍요로운 곳’으로 묘사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과학 기술과 농

    법의 발전으로 식량 생산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굶주

    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식량이 부족한 원인은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나)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는 지역은 대부분 가뭄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가 반복되

    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에 나름대로 식량을 자급하며 살던 지역에서도 가뭄과 홍

    수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상이변의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들

    수 있다.

    (다) 수출을 위해 커피나 고무나무 등 한 가지 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하는 단작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단작을 하면 수출 작물의 가격이 좋을 때에는

    괜찮지만, 해외 시장에서 수출 작물의 가격이 폭락하거나 흉년이 들면 곡물을

    수입할 수 있는 돈이 없기 때문에 식량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라) 전쟁은 굶주림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 난민이 되는데, 이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구

    호단체의 도움이 없으면 살아남는 것 자체가 위태롭다. 게다가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에서는, 적에게 이로울 수 있다는 이기적 생각에서 구호단체의 인도적 활동

    을 방해해 민간인이 굶어 죽는 것을 방치하기도 한다.

    (마) 오늘날 지구 전체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총 생산량은 인류가 필요로 하는 양보다

    많지만 사람들의 욕심과 그로 인한 잘못된 결정이 굶주림의 원인이 되고 있다.

    1845년 감자에 병이 퍼져 감자 농사를 망친 아일랜드에서는 무려 100만 명이 넘

    는 사람들이 굶어 죽었지만, 같은 해에 50만 톤의 밀을 해외로 수출하였다. 러시

    아도 1911년에서 1912년 사이에 대기근이 발생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

    으나 이때 생산한 곡물의 5분의 1을 외국에 수출하였다.

    【7~9】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9 -

    7. 윗글의 내용 구조를 그린 그림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② ③

    ④ ⑤

    8. 식량 부족을 유발 과정 중 (다)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과 다른 것은 어느 것입니까?

    한 가지

    작물에

    수출 의존

    해당 작물의

    해외 시장

    가격 폭락

    가격

    하락으로

    판매량 증가

    해당 작물의

    판매 수입

    감소

    ▶식량 수입량

    감소

    ① ② ③ ④ ⑤

    9. (마)를 읽고 떠오른 생각으로 적절하지 않은 어느 것입니까?

    ① 곡물의 분배만 잘 해도 굶는 사람을 없앨 수 있겠군.

    ② 농사의 실패는 사람들이 굶어 죽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군.

    ③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곡물을 수출해야겠군.

    ④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은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군.

    ⑤ 곡물을 수출하지 않고 자기 나라 국민들에게 주었다면 굶어 죽는 사람을 줄일 수 있었

    겠군.

    (가)

    (나)

    (다)

    (라)

    (마)

    (나)

    (다)

    (라)

    (마)

    (가)

    (나)

    (다)

    (라)

    (마)(가)

    (나)

    (다)

    (라)

    (마)

    (가)

    (가)

    (나)

    (다)

    (라)

    (마)

  • - 10 -

    인간의 짧은 수명으로 보면 강의 모습은 변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수

    백 수천 년이라는 신화의 수명으로 보면 강은 끊임없이 그 모습을 바꾼다. 즉, 변

    신을 하는 것이다. 그 변신의 힘은 물의 ‘침식 작용’과 ‘운반 작용’이다. ㉠물은 부

    드럽지만 오랜 세월 작용하면 바위도 깎을 수 있다.

    물론 강물은 단단한 곳보다는 약한 곳을 좋아한다. 그래서 평야를 흐르다가 단

    단한 곳을 만나면 약한 곳으로 구부러진다. 강물이 구부러진 쪽의 사면(공격 사면)

    을 더 심하게 침식한다. 그리고 물살이 약한 반대쪽 사면에는 퇴적물이 쌓인다. 공

    격 사면에 부딪친 강물은 급류를 이루며 바로 아래쪽의 사면을 강하게 때린다. 다

    시 말해 조금씩 내려가면서 좌우로 공격 사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오랜 세월

    이 흐르면 강물의 굴곡은 점점 심해져 뱀처럼 구불구불한 흐름을 이룬다. 이것이

    바로 ‘사행천(meander)’이다. 즉 뱀처럼 구불거리며 흘러가는 하천이다. 평야를 곧

    게 흐르던 강이 구불거리며 흐르게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강의 신 아켈로오스

    가 뱀으로 변신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행천이 더욱 심하게 구부러지면

    강줄기 곳곳에 ‘오메가(Ώ)’ 모양의 부분이 생긴다. 여기에 강줄기가 거의 붙어 있

    는 부분을 목이라고 한다. 장마철이 되어 폭우가 내리면 상류로부터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온다. 평소 잔잔하게 흐르던 강물도 이때는 성난 듯이 으르렁거

    린다. 아겔로오스가 황소로 변신한 것이다! 불어난 강물은 성난 황소처럼 거침없이

    돌진한다. 그러다 잘록한 목에 이르면 물길을 돌릴 여유도 없이 그대로 넘쳐흐른

    다. 강의 범람이다. 주변은 말 그대로 물바다가 된다.

    강의 범람은 해마다 일어난다. 그 때마다 강물은 황소로 변신하여 사행천의 목

    을 건너며 새로운 물길을 만든다. 이제 강물은 더 이상 먼 길을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짧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다. 범람이 끝나고 물이 줄어들면 사행천의 목

    은 잘려 나가고, 그 전까지 강물이 흐르던 부분은 호수가 된다. 그 모양을 보라! 

    ㉢바로 헤라클레스가 뽑아 낸 황소의 뿔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렇게 만들어진 호

    수를 ‘우각호(oxbow lake)’라고 부르는데, 바로 황소의 뿔처럼 생긴 호수라는 뜻이

    다.

    【10~13】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11 -

    10. 윗글의 내용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물의 침식 작용과 운반 작용이 사행천을 만든다.

    ② 사행천에서 구부러진 쪽의 사면은 조금씩 아래로 커지게 된다.

    ③ 홍수로 범람을 하기 전까지 사행천은 더 구불구불한 흐름을 만들어 간다.

    ④ 강줄기 곳곳에 공격 사면이 끊겨져 만들어진 ‘오메가(Ώ)’ 모양의 호수가 우각호이다.

    ⑤ 해마다 홍수로 강이 범람하면 약한 곳에 물이 고여 우각호가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다.

    11. ㉠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속담 표현은 어느 것입니까?

    ① 도랑 치고 가재 잡듯이

    ② 낙숫물이 댓돌 뚫듯이

    ③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④ 단단한 땅에 물이 괴듯이

    ⑤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 - 12 -

    12. 는 ㉡과 ㉢에 대해 궁금해 하는 독자를 위해 보충한 이야기와 독자의 질문이다. 독

    자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추가로 보충해야 할 자료로 가장 알맞은 것은?

    < 보 기 >

    ▶ 보충한 이야기강의 신인 아켈로오스는 미인을 두고 자유자재로 변신하며 헤라클레스와 싸우다가 마지막에 황소로 둔갑하지만 결국 뿔 하나를 뽑히고 싸움에 진다. 님프 나이아데스는 뽑힌 뿔에 과일과 꽃을 채워 ‘풍요의 여신’에게 바친다.

    ▶ 독자의 질문신화와 과학현상을 잘 연결하였지만 뽑힌 뿔을 풍요의 여신에 바치는 내용이 다소 엉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의 뿔이 왜 풍요를 상징하게 되었는지 보충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① 신화 속에서 뿔이 지니는 의미를 정리한 자료

    ② 사행천 주변 우각호 지역이 비옥한 토양임을 밝히는 자료

    ③ 사행천의 분포가 농업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자료

    ④ 우각호 주변과 범람한 지역이 서로 다른 토양임을 밝히는 자료

    ⑤ 전통 사회와 현대 사회에서 각각 다르게 인식하는 뿔의 의미지에 대한 자료

  • - 13 -

    13. 의 자료를 활용하여 윗글의 내용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고자 할 때, 활용 방법으

    로 가장 알맞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 보 기 >

    ①홍수 이후에는 ㉯부분이 ㉲와 같은 형태로 변화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②홍수 이후에는 ㉰부분이 ㉱와 같은 형태로 변화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③홍수 이후에는 ㉲부분이 ㉰와 같은 형태로 변화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④홍수 때는 물이 ㉮와 ㉰를 거치지 않고 ㉲로 직행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⑤홍수 때는 물이 ㉮와 ㉰를 거치지 않고 ㉯로 직행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 - 14 -

    [A]

    ㉠사람들이 저마다 믿고 있는 신의 모습은 여러 가지입니다. 어떤 이들은 권력

    을, 어떤 이들은 돈을 신처럼 떠받들며 살아가지요. 이렇게 한 가지에 집착해서 다

    른 것들은 아예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맹목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맹

    목(盲目)이란, 눈에 무언가가 씌워져 눈이 어둡다는 뜻이지요. 우리가 주변 사람들

    의 상황을 잘 살피지 않고 이미 주어진 원칙이나 가치만을 무조건 올바른 것이라

    고 확신할 때 우리의 눈은 어두워집니다.

    바로 이때, 니체는 신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어 보라고 권유합니다. 자신이 절대

    적으로 믿고 숭배하는 원칙이나 가치들을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고 의심해 보라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자기가 언제나 변함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던 것들이 사실은 이

    미 죽어서 늘어져 버린 시체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회의와 의심 속에서 우리의

    ㉡눈은 밝아지고,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세계도 넓어진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는 가리개를 벗어 던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신의 죽음을 전해 듣는 일도 마찬가지이지요. 니체는 사람들의 귀에 신이 죽었

    다는 소식이 전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천둥소리가

    우리 귀에 들리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고, 별빛이 우리 눈에 닿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하듯 신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소식을 먼저 접한 사람들은 고독합니다. 다른 사람이 당연하게 받아들이

    는 믿음을 거부해야 하기 때문에 비난과 공격을 받고 외톨이가 될 수도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믿고 있는 것을 의심하며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때때로 이렇게 불평합니다.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사는 일은 너무

    답답하고 어렵다고요. 그러나 여러분도 이미 알고 있듯이 자기의 의지대로 사는

    삶,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해서 살아가는 삶은 더 어렵습니다. 자유에는 더 큰 책

    임이 따르지요. 남들처럼 사는 일은 언뜻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평온합

    니다.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더라도 남들이 했던 것처럼 행동하면 되니까요.

    【14~16】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15 -

    14. 윗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 중 ㉠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다른 것을 보지 않고 집착하게 되는 한 가지

    ② 무조건 올바른 것이라고 확신하는 원칙이나 가치

    ③ 언제나 변함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던 것들

    ④ 다른 사람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믿음

    ⑤ 더 큰 책임이 따르는 자유

    15. ㉡과 바꾸어 쓸 수 있는 표현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눈이 트이고

    ② 눈이 떠지고

    ③ 눈이 맑아지고

    ④ 눈이 많아지고

    ⑤ 눈이 넓어지고

    16. [A]의 설명 방법과 유사한 방법을 활용하여 이야기하지 않은 학생은 누구입니까?

    ① 견우: 마라톤에서 끝까지 달리는 것이 중요하듯 인생도 끝까지 힘을 내야 해.

    ② 민우: 개구리 올챙이 때 생각 못 하듯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잊으면 안 되지.

    ③ 정우: 맑은 날씨가 갑자기 변할 수 있듯이 언제든지 나쁜 상황으로 바뀔 수 있으니 미리

    대비를 해야겠어.

    ④ 찬우: 마른 장작이 활활 불타오르듯이 우리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열정을

    불태울 필요가 있겠어.

    ⑤ 현우: 흐린 하늘 뒤편에 항상 태양이 존재하듯이 눈에 보이는 것 뒤에 진실이 숨겨져 있

    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

  • - 16 -

    결국 엄마가 악착같이 최초의 말뚝을 박고 서울살림의 기틀을 마련하던 곳을

    뜨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그건 엄마의 당초의 소망대로 문안의 좋은 집을 사서

    가는 이사가 아니었다. 패색 짙은 일본의 마지막 성화인 ㉠소개령(疏開令)을 못

    이겨 솔선해서 시골로 피난을 떠났다.

    피난살이 반년 만에 해방이 되었는데 먼저 상경한 오빠는 북새통에 돈을 좀

    벌었는지 문안의 평지에다 집을 장만해서 ㉡엄마의 소원을 풀어드렸다. 그후 살

    림은 순조롭게 늘어나 좀더 나은 집으로 이사도 여러 번 다녔다.

    그러나 우린 현저동 괴불마당집을 잊지 못했다. 특히 어머니는 늙어갈수록 그

    게 심했다. 무엇이든지 그 시절하고 대보려드셨다.

    이 아들아, 그때에다 대면 우린 지금 큰 부자 됐지? 하시기 위해서도 괴불마당

    집을 잊지 못하셨지만, 그때 생각을 해서라도 아껴써야 하느니라 하시기 위해서

    도 잊지 못하셨다. 또 가끔 그때가 좋았느니라고 그리워도 하시고 그때 한사코

    바닥 상것들 취급을 하던 이웃들을 뭐니뭐니 해도 그 사람들이야말로 진국이었

    지, 하고 뒤늦게 재평가를 하시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그때를 그리는 어머니는 그때 거기서 고생하시면서 ㉢이웃을 함부

    로 상것들 취급하는 것으로 자존심을 지키던 때 같은 터무니없는 ㉣귀골스러움

    은 잃고 계셨다. 어머니는 예전 생각은 잘 나도 금방 돈지갑을 얻다 놓았는지는

    아득한 노쇠한 어른일 뿐이었다. 우리는 그게 쓸쓸했다. 어머니가 정작 잃은 건

    근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머니에게 지금 남아 있는 근거는 박적골

    시절이 아니라 현저동 괴불마당집인지도 몰랐다.

    어머니가 아무리 그때에다 대면 지금 큰 부자 됐지? 하시지만 그때하고 비교

    하는 마음을 버리시지 않는 한 우린 그 최초의 말뚝에 매인 셈이었다. 놓여났다

    면 구태여 대볼 리가 없었다. 어느만큼 달라졌나 대본다는 건 한끝을 말뚝에 걸

    고 새끼줄을 풀다가 문득 그 길이를 재보는 격이었다.

    【17~20】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7. ㉣에 담겨 있는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입니까?

    ① 고상함 ② 고귀함 ③ 교양 있음

    ④ 품위 있음 ⑤ 아름다움

  • - 17 -

    18. 를 바탕으로 ㉠의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 것으로 알맞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 보 기 >

    소개03(疏開) 「명사」

    「1」땅을 파서 물이 흐르도록 함.

    「2」공습이나 화재 따위에 대비하여 한곳에 집중되어 있는 주민이나 시설물을 분산함.

    「3」『군사』주로 적의 포격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고자, 전투 대형의 거리나 간격을

    넓히는 일.

    ① 공습을 피해서 산으로 떠나라. ② 전쟁을 피해서 서울을 떠나라.

    ③ 직장을 구하러 도시로 떠나라. ④ 식량을 구하러 농촌으로 떠나라.

    ⑤ 가족을 구하러 전쟁터로 떠나라.

    19. 윗글을 바탕으로 ㉡의 구체적인 내용을 상상한 것으로 알맞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온 가족이 모여서 살고 싶어!

    ② 서울에서 집을 갖고 살고 싶어!

    ③ 예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④ 큰 집에서 큰 부자가 되어 살고 싶어!

    ⑤ 이웃들로부터 자존심을 지키며 살고 싶어!

    20. ㉢에 담겨 있는 어머니의 심리를 추측한 것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어서 빨리 천한 신분에서 벗어나야겠어.

    ② 이웃들은 원래 우리 고향집 하인들이었어.

    ③ 우리 가족은 이웃들과 달리 수준 높은 사람이야.

    ④ 나는 이정도로 고생을 하고 있으니 이웃에게 함부로 대해도 괜찮아.

    ⑤ 그 사람들은 진국이니 틀림없이 나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해 줄 거야.

  • - 18 -

    【21~23】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선화 공주님은 / 남 몰래 사랑을 나누고 / 서동 방으로 /밤에 몰래 안겨 간다

    선화 공주는 진평왕(재위 579∼632)의 딸로, 아름답기로 널리 이름이 나 누구

    나 혼인하고 싶어했다. 백제 땅에 살던 서동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서동은 신

    라의 서울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이 노래를 지어 가르쳤다. 재미있게 부르는 아이

    들의 노래가 서울에 가득 찼다. ㉡공주의 행실이 인구에 회자되자, 화가 난 왕은

    공주를 대궐 밖 먼 곳으로 쫓아냈다. 이 때 서동이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공주를

    데리고 백제로 돌아갔는데, 그가 훗날 무왕이 되었다.

    삼국의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이야기는 여러 기록에 나온다. 그러나 ㉢어디서

    도 통역을 써서 이야기하였다는 기록이 없다. 글도 마찬가지였다. 한자를 빌린

    것이기는 하지만, 고구려나 신라 모두 이두를 널리 사용하였다. (가)

    언어 말고도 ㉣세 나라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은 있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세 나라를 묶어 삼한이라 불렀으며, 당사자들도 중국이나 왜, 혹은 북방 민족들

    과 이웃 나라를 구별하였다.

    하지만 세 나라가 동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협력한 것은 아니었다. 세 나라

    사이에는 오히려 전쟁이 계속되어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침략의 대상으로 삼

    았다. 백제의 공격으로 위기에 빠졌던 김춘추는 고구려에 도움을 요청한 것과 똑

    같은 생각으로 당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당과의 대결을 앞둔 연개소문은 신라와

    의 동맹을 거부하였다. 김춘추나 연개소문에게는 서로가 동족이고, 그래서 머지

    않아 통일을 하여야 할 상대라는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200년 뒤 ㉤후삼국의 주역들은 이들과 생각이 달랐다. 후백제의 왕 견

    훤은 왕건에게 글을 보내,“평양의 성문 위에 내 활을 걸고, 대동강 물을 내 말에

    게 먹이고 싶다”며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라가 경주에 9층탑을 쌓

    아 통일을 이루었듯이, 나는 개경에 7층탑을 쌓아 삼한을 통일하리라.”는 왕건의

    통일 의지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 - 19 -

    21. ㉠과 ㉢을 바탕으로 (가) 에 들어 갈 말을 작성한 것으로 알맞은 것은 무

    엇인가요?

    ① 즉, 삼국은 서로 왕래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② 즉, 삼국은 서로 노래로 의사를 전달했음을 알 수 있다.

    ③ 즉, 삼국은 서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④ 즉, 삼국은 모두 공통적인 언어를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⑤ 즉, 삼국은 모두 다른 나라를 통해서 서로를 만났음을 알 수 있다.

    22. 의 내용을 고려하여 ㉡을 문맥에 맞게 고쳐 쓴 것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무엇

    입니까?

    < 보 기 >

    ‘인구에 회자되다’는 사람들이 회와 구운 생선을 맛있게 먹듯이, 행동, 행실,

    작품 등이 좋은 쪽으로 사람들의 이에 오르내리다‘를 뜻하게 됩니다. 사전에

    도 ‘회자’를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오르내

    림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해 놓고 있습니다.

    ① 공주의 행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② 공주의 행실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자

    ③ 공주의 행실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나자

    ④ 공주의 행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자

    ⑤ 공주의 행실이 사람들의 입에 좋지 않게 오르내리자

    23. ㉤의 관점에서 ㉣에게 충고하는 말로 알맞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지 마세요.

    ② 우리가 동족이라는 생각을 가지세요.

    ③ 결국에는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④ 아군이 동족보다 더 유익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⑤ 나뉘어 싸우는 것보다 하나 될 때 더 큰 힘을 갖게 됨을 잊지 마세요.

  • - 20 -

    [A]

    ‘제후에게 ㉠땅을 나누어 주는 이 제도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주나라 왕

    실의 운명이 갈리겠구나!’

    문득 주공은 자신의 아들 백금이 떠올랐다. 백금도 멀리 태산 가까이에 가서 노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것이다. 백금을 떠나보내면서 주공은 아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하였다.

    “내 아버지는 문왕이시고, 형님은 무왕이시며, 조카는 성왕이다. 나는 왕의 아들이

    요, 동생이며, 작은아버지이다. 그렇다면 내 지위가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을 것

    이야. 그런데도 ㉡나는 목욕을 하다가도 나를 찾아온 손님이 있으면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 손님 맞기를 세 차례나 했으며, 입에 든 밥을 세

    번씩이나 뱉어 내면서 나를 찾아온 어진 선비를 맞아들였다. 그러면서도 나는 늘

    천하의 어진 인재를 잃을까 걱정하였다. 노나라 땅으로 가면 부디 그 나라가 네

    나라라고 교만하지 마라! 네 몸을 낮추는 것으로 다스림이 시작되느니라.”

    ‘이 아이가 과연 노나라를 제대로 다스리고 있는 건지……. 소식이 올 때가 되었건

    만.’

    주공은 태공망이 제나라로 떠난 지 겨우 다섯 달 만에 태산 동쪽의 넓은 나라를

    이렇게 풍요롭게 다스린 비결이 궁금했다. 주공이 제 나라에서 온 사신에게 물었다.

    “태공망 어르신이 제나라를 이토록 빨리 다스릴 수 있었던 까닭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사신이 한참 동안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미련한 소인이 무얼 알겠습니까만, 태공망 나리께서는 늘 백성들 편에 서서 생각하

    고 정사를 펼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백성들 편에 서서 정치를 하신다고 했느냐?”

    사신이 말을 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나라의 법도에 맞추어 백성들을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제나라의

    풍습을 헤아리시어 주나라의 법도를 하나씩 거기에 맞추신 걸로 압니다. 또 백성들

    은 힘이나 무력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고 늘 말씀하십니다. 더구나 제후와 신하

    들 사이에 예의를 간편하게 한 것이 효과를 본 듯하옵니다.”

    “허어, 그렇구나. 비결이 바로 거기에 있었구나.”

    【24~27】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21 -

    그러나 그 무렵 노나라를 다스리던 백금은 주나라의 법도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었

    다. 한 가지 예를 들면 큰아버지 무왕이 돌아가신지 아직 삼 년이 지나지 않았다고 해

    서 자신은 물론 신하들에게도 상복을 입고 정사를 보도록 했다. 노나라 백성들 사이에

    서는 자연 불만이 적지 않았고, ㉢백금은 백금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적잖이 애를

    먹고 있었다.

    24. 문맥상 가리키는 바가 ㉠에 해당하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멀리 태산 가까이

    ② 노나라

    ③ 태산 동쪽의 넓은 나라

    ④ 제나라

    ⑤ 주나라

    25. ㉡을 바탕으로 ‘주공’에 대해 판단한 내용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자신의 지위가 높다고 교만하지 않는군.

    ② 자신의 자식이 좋은 정치를 하기를 바라는군.

    ③ 자신의 신념을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군.

    ④ 자신의 체면보다는 중요한 일을 더욱 우선하여 처리하는군.

    ⑤ 자신의 편안함이나 안락함보다는 왕으로서의 소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군.

    26. 윗글의 사신이 ㉢의 상황에 빠진 백금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교만하지 말고 자신을 낮추어 백성들을 다스려 주십시오.

    ② 백성들이 그동안 따라왔던 풍습과 문화를 존중해 주십시오.

    ③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백성들의 편에서 생각해 주십시오.

    ④ 국가의 권력이나 왕의 권위를 이용하여 백성들을 억누르지 마십시오.

    ⑤ 백성들이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법도를 무리하게 강요하지 마십시오.

  • - 22 -

    27. 는 [A]를 바탕으로 인물간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성왕’이 들어갈

    자리는 어느 것입니까?

    < 보 기 >

    주공

    ㉤㉣

    1세대

    3세대

    2세대

    ① ㉠ ② ㉡ ③ ㉢ ④ ㉣ ⑤ ㉤

  • - 23 -

    니체는 지나치게 절대적 권위에 복종하길 강요하거나, 어떤 예외도 없이 질서나 규

    칙을 따르라고 강조하는 사회의 사람들은 매우 잔인해진다는 것을 밝히려고 했습니

    다. 그러한 사회의 사람들은 그 사회의 질서에는 온순하게 복종하지만 자신이 속한

    사회와 다른 질서를 가진 이들, 예를 들면 ㉠이방인, 이민족, 이교도들에게는 무척

    잔인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낯선 사람들을 타자(他者)라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낙타의 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타자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자신의 원한 감정을 해결하려고 해

    요. 이들은 타자에게 배타적인 태도, 즉 남을 거부하고 밀어내려는 태도를 갖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들이 속한 사회에서 타자로 지목된 사람을 박해함으로써 자기가

    속한 집단의 결속을 강화합니다.

    니체는 낙타같이 살면서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타자에게 자신의 분노를 퍼붓는

    이런 이들을 ‘노예’라고 불렀어요. 또한 니체는 타자에게 배타적으로 굴면서 원한 감

    정을 쏟아 내는 이들이 내세우는 도덕을 ‘노예 도덕’이라고 불렀어요.

    노예 도덕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을 ‘선(善)의 화신’, ‘정의(正義)’의

    화신을 자부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노예 도덕을 가진 이들은 자기가 속한 집단에서

    중요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과 다른 것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사악한 집단

    이라고 주장하기를 좋아합니다.

    니체는 이처럼 자신들은 무조건 선하다고 강조하면서 다른 종교나 다른 민족, 다른

    인종의 사람들은 악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만이

    선하고 다른 이들은 질서를 어지럽히는 나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사실은 원한

    감정을 분출하는 것은 아닌지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내가 속한 종교, 민족, 국가에서 선(善)의 이름으로 행하는 많은 일들이 과연 선

    한 것인지? 혹시 우리가 선하다고 확신하며 행한 일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재앙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지? 내가 속한 집단에만 이익이 되는 일을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

    고 우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나하나 의심하고 회의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행위들이 원한 감정의 표출에 불과하거나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운 얄

    팍한 행동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과감하게 그 행위들을 비판하고 부정

    해야 합니다. 이렇게 의심하고 회의하는 정신, 비판하고 부정하는 정신을 니체는 ‘사

    자의 정신’이라고 불렀습니다.

    【28~30】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24 -

    28. 의 내용을 바탕으로 ㉠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이(異)’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

    는 단어를 윗글에서 찾은 것으로 알맞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 보 기 >

    - 이방인(異邦人):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

    - 이민족(異民族): 언어나 풍습 따위가 다른 민족.

    - 이교도(異敎徒): 자기가 믿는 종교 이외의 종교를 받들고 믿는 사람

    ① 타자 ② 자신 ③ 사람들 ④ 집단 ⑤ 질서

    29. ㉡의 예로 알맞지 않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친구에게 자신과 같은 종교로 개종할 것을 강요했다.

    ② 식량 확보를 위해 주변의 약한 나라에게 전쟁을 걸었다.

    ③ 다른 동아리의 후배에게 우리 동아리에 가입하도록 권유했다.

    ④ 지구 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해 여러 나라와 협력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⑤ 채식주의 외국인에게 한국의 대표 음식인 불고기를 꼭 먹어보도록 추천했다.

  • - 25 -

    30. 의 문화상대주의와 ‘사자의 정신’의 공통점으로 알맞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 보 기 >

    각각의 문화는 고유한 환경과 역사적 배경에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그 자체의

    맥락에서 이해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관점을 문화상대주의라고 한다. 문화상대

    주의는 모든 인류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본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① 자신과 다른 다양성을 인정한다.

    ② 자기 문화의 우수성을 자랑스러워한다.

    ③ 자신들이 속한 집단은 선하고 정의롭다고 생각한다.

    ④ 다른 집단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의 가치를 의심한다.

    ⑤ 자신들이 속한 집단만을 위한 행동을 비판하고 부정한다.

    ● 문제지와 답안지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히 적었는지 확인하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