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vo zine . n1
DESCRIPTION
inaugural issue of NUVO zine. a cultural bimonthly focused on handmade artifacts, the spirit of d.i.y, and the evolving independent culture of Seoul, Korea.TRANSCRIPT
I S S U E N º Ø 1
W I N T E R 2 0 1 2
누 보 매 거 진제 1 호
P˚03—
NUVOCOLLECTION
FLEAMARKETREVIEW
—P˚28
LEARN to
D.I .Y!—
P˚44
IT PLACE×
GUILL AUME—
P˚42
ARTISTINTERVIEWART & SOUL
—P˚23
TABLE OF CONTENTS
P˚3
NUVO
COLLECTION N1
O ANDO ANDO 낮호랑이
시우터팩토리
P˚17
ARTIST INTERVIEW길종상가
김다만 유익점 박가공
P˚23
STREET ARTIST
INTERVIEW
ART AND SOUL 서정은
P˚28
THE REVIEW홍대 예술시장
삼청동 아트마켓
대전 비엔날레
P˚38
IT PL ACE
GUILLAUME IN 청담
북촌떡볶이
P˚44
LEARN TO D.I .Y!
THREAD BASKET노끈으로 바구니 만들기
P˚46
UNIQUE ESSAY
FASHION EDITOR 김미강
ARTIST 강재오
PÂTISSIER GUILLAME
P˚54
NUVO NEWS
ARTSHOP & CAFÉ
IN IANG GALLERY
P˚56
NUVO
COLLECTION N˚2돌고래의 따땃한 작업실
D+D
STUDIO SOSIM
NUVO MAGAZINE
P˚0
2CONTENTS
CONNECT
WEB XNUVO.COM
FACEBOOK FACEBOOK.COM/NUVO.KOREA
T WIT TER TWIT TER.COM/NUVO_KOREA
E-MAIL [email protected]
누보는 손으로 만든 모든 것들을 사고파는
자유로운 온라인 핸드메이드 오픈마켓입니다.
COLOPHON
EDITORIAL
J IMIN HAN
CHEOLGI MIN
DESIGN & ART DIRECTION
SEBIT MIN
T YPEFACES
OPTIMA
BRYANT
SM 순명조
J굴린그래픽
ARITA-DOTUM
PRINTING
SUNGWON
SEOUL, KOREA
EDITION
–––– OF 6000
NUVO MAGAZINE
P˚ 0
3NUVO COLLECTION
NUVOCOLLEC-
TION
WINTER2012
P˚0
4
NUVO MAGAZINE
NUVO COLLECTION
P˚ 0
5
NUVO MAGAZINE
OANDOANDO
NUVO MAGAZINE
P˚0
6NUVO COLLECTION
O ANDO ANDOht tp: / /xnuvo.com/oandoando
M E D I U M G L A S S C A N D L Ew 8 . 0 0 0
INGREDIENTS
a l l j a z z e d u p g r a p e f r u i t , l e m o n
g o o d - b y e s t r e s se u c a l y p t u s , m i n t , l av e n d e r , l e m o n
h a v e a g o o d n i g h t ' s r e s tl av e n d e r , c l e a n c o t t o n
w ed d i n g d a yj a s m i n , r o s e l e a f
BLENDS
CINDY
YERIEL
ANN
BELLA
NUVO MAGAZINE
P˚ 0
7OANDOANDO & 낮호랑이
NUVO MAGAZINE
P˚0
8NUVO COLLECTION
NUVO MAGAZINE
P˚ 0
9낮호랑이
낮호랑이ht tp: / /xnuvo.com/ j
VA R I O U S N OT E Sw 12 . 0 0 0 ~ 16 . 0 0 0
P˚1
0
NUVO MAGAZINE
NUVO COLLECTION
SIUTER FACTORY
PA RTS R I N G _ P L A ST I C M O D E LY E L L OW G O L Dw 15 . 0 0 0
P˚ 1
1
NUVO MAGAZINE
SIUTER FACTORY
P˚1
2
NUVO MAGAZINE
NUVO COLLECTION
NUVO MAGAZINE
SIUTER FACTORYP
˚ 13
S IUTER FACTORYht tp: / /xnuvo.com/s iuter fac tor y
PA RTS R I N G _ P L A ST I C M O D ES I LV E Rw 15 . 0 0 0
NUVO MAGAZINE
P˚1
4NUVO COLLECTION
NUVO MAGAZINE
P˚ 1
5S IUTER FACTORY
SIUTER FACTORY
PA RTS B RO O CH _ P L A ST I C M O D EV I N TAG E / S I LV E R / Y E L L OWG O L Dw 1. 0 0 0 ~ 18 . 0 0 0
돌고래의 따땃한 작업실ht tp: / /xnuvo.com/dol lgorae
흙으로 빚고 핸드프린팅 후 시
유한 세라믹 소품샵. 독특한
스토리를 바탕으로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템.
STUDIO-SOSIM ht tp: / /xnuvo.com/sos im
흙으로 빚고 시유한 도자기 세
라믹 소품샵. 잔잔한 표정과
색감으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핸드메이드 소품.
열정으로 가득한 한양대학교
Er ica의 금속공예과 학생의 학
회. PARTS RING & PARTS
BROOCH는 2012년도 부학회
장 윤병선作으로 실제 프라모
델의 파츠를 이용하여 제작되
어 디테일하다.
낮호랑이 ht tp: / /xnuvo.com/ j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다'
시들기 바로 직전의 식물을
말려 압착하여 만든 핸드메이
드 문구샵.
D+D ht tp: / /xnuvo.com/dplusd
Dream Des ign .
'당신만을 위해서 꿈꾸고, 디
자인한다' 기하학적인 이미지
를 형상화한 독특한 주얼리샵.
'단순하다, 단순하지 않다.'
가장 단순한 형태위에 결코 단
순하지 않은 패턴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화려함을
표현한 패턴 반지 등.
OANDOANDO ht tp: / /xnuvo.com/oandoando
100% Natura l Soy Wax와
Aroma Oi l을 사용하여 만든
핸드메이드 캔들브랜드샵.
콩으로 만든 Soy Wax를 사용
한 OandOandO의 캔들은 이
산화탄소와 그을림이 적고 녹
는점이 낮아 아로마향이 부드
럽고 넓게 퍼져 장시간 연소
가 가능하다. 100% Essent ia l
Aroma Oi l을 베이스로 하였
으며 수축방지제, 보강제,
이형제등의 화학성분이 일체
함유되지 않아 영유아 혹은 반
려동물이 함께하는 공간에서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다.
SIUTER FACTORY ht tp: / /xnuvo.com/s iuter fac tor y
NUVO MAGAZINE
P˚1
6NUVO COLLECTION INFO
P˚ 1
7
NUVO MAGAZINE
ARTIST INTERVIEWP
˚ 17
ARTIST
INTERVIEW
상가
길종
김다
만
박가
공
유익
점
P˚1
8
NUVO MAGAZINE
ARTIST INTERVIEW
길 종 상 가 는 ‘ 현 실 과 가 상 사 이 에 존
재 하 는 상 가 ’ 라 고 표 현 하 는 것 이 좋 겠 다 .
1 0 1 호 의 ‘ 한 다 목 공 소 ’ , 2 0 3 호 의 ‘ 밝 다
조 명 ’ , 2 1 1 호 의 ‘ 꿰 다 직 물 점 ’ , 5 0 2 호
의 ‘ 있 다 만 물 상 ’ , 6 0 4 호 의 ‘ 간 다 인 력
사 무 소 ’ , 7 0 1 호 의 ‘ 걷 다 사 진 관 ’ 으 로 구
성 된 이 곳 은 박 가 공 과 김 다 만 , 그 리 고 유
익 점 이 라 는 세 명 의 인 물 들 이 꾸 려 나 가
고 있 다 . 이 태 원 소 방 서 뒤 쪽 골 목 위 이
슬 람 사 원 을 지 나 3 0 0 미 터 쯤 더 들 어 가 면
보 이 는 길 종 상 가 . 사 실 , 누 구 라 도 이 상 가
에 대 한 얘 기 를 처 음 들 으 면 머 리 속 에 물
음 표 가 수 없 이 그 려 질 것 이 다 . 게 다 가 실
재 하 는 길 종 상 가 와 가 상 공 간 의 길 종 상 가
는 달 라 도 너 무 다 르 다 . 도 대 체 이 들 은 무
엇 을 하 는 사 람 들 이 며 이 곳 은 무 엇 을 하
는 곳 인 가 ? 답 을 내 리 기 가 어 렵 다 .
하 지 만 분 명 한 것 은 박 가 공 , 김 다 만 ,
그리고 유익점이 만들어나가는 ‘길종상가’
라 는 세 계 는 새 롭 고 흥 미 롭 다 는 것 . 길 종
상 가 만 물 상 을 운 영 하 고 있 는 김 다 만 과
직 물 점 의 유 익 점 을 만 나 이 야 기 를 나 눴 다 .
누 보
만 물 상 의 김 다 만 씨 가 올 해 상 가 번 영
위 원 장 을 맡 았 다 고 들 었 다 . 길 종 상 가 에 대
해 소 개 를 부 탁 한 다 .
길 종 상 가
길 종 상 가 는
2 0 1 0 년 1 2 월 2 4
일 상 가 전 체 관 리 인
인 박 가 공 씨 가 우 연
한 계 기 로 시 작 하 였
다 . 박 길 종 씨 가 지
인 을 통 해 온 라 인
사 이 트 계 정 을 받 게
되 었 고 , 박 가 공 이 라
는 가 공 의 인 물 을
만 들 어 가 상 의 공 간
‘ 길 종 상 가 ’ 를 홀 로
시 작 했 다 . 박 길 종 씨
가 가 구 를 만 드 는
목 공 소 를 비 롯 한 다 양 한 작 업 을 하 던 찰
나 , 우 리 ( 김 다 만 과 유 익 점 ) 를 만 났 고 서 로
공 감 하 는 부 분 이 많 아 서 인 지 , 어 쩌 다 보 니
함 께 하 게 되 었 다 .
올 4 월 이 곳 에 이 렇 게 실 제 가 게 를
오 픈 했 고 세 명 의 멤 버 가 각 자 맡 은 역 할
을 수 행 하 며 ‘ 길 종 상 가 ’ 라 는 이 름 아 래
본 격 적 인 활 동 을 시 작 했 다 . 길 종 상 가 는
‘ 상 가 ’ 이 외 에 도 전 시 , 번 영 회 등 다 양 한
일 들 을 진 행 한 다 .
누 보
박 가 공 , 김 다 만 , 유 익 점 . 이 름 이
독 특 하 다 . 가 명 을 쓰 는 이 유 와 의 미 에
대 해 알 고 싶 다 .
길 종 상 가
현 재 우 리 는 각
자 가 맡 은 역 할 이
라 고 해 야 할 까 ?
각 자 가 가 진 능 력 에
따 른 가 명 을 지 어
활 동 하 고 있 다 . 많
은 사 람 들 이 우 리 의
가 명 에 대 해 의 아
해 한 다 . 지 금 처 럼 ,
왜 가 명 을 지 었 는
P˚ 1
9길종상가
NUVO MAGAZINE
지 , 의 미 는 무 엇 인 지 묻 곤 하 는 데 , 사 실
별 다 른 이 유 는 없 다 . 목 적 에 충 실 한 이 름
이 라 기 억 하 기 도 쉽 고 재 미 있 지 않 은 가 ?
그 게 전 부 다 .
누 보
확 실 히 기 억 에 남 는 이 름 이 긴 하 다 . 유
난 히 호 기 심 이 많 이 생 기 는 상 가 가 있 다 .
6 0 4 호 간 다 인 력 사 무 소 다 . 사 이 트 에 보 면
갑 자 기 급 한 일 이 생 겼 을 때 , 일 손 이 부 족
할 때 적 절 한 금 액 으 로 믿 고 맡 기 실 수 있
는 서 비 스 라 고 소 개 되 어 있 다 . 정 말 로 ‘ 적
절 한 금 액 ’ 이 면 어 떤 일 이 던 지 믿 고 맡 기
면 되 는 가 ? 실 제 로 의 뢰 가 들 어 오 는 가 ?
길 종 상 가
정 말 로 의 뢰 가 들 어 온 다 . 부 동 산 관 련
한 의 뢰 가 많 다 . 집 을 알 아 봐 달 라 거 나
집 을 보 러 같 이 가 달 라 거 나 하 는 것 들 말
이 다 . 가 구 를 고 치 거 나 전 구 를 갈 아 달 라 는
일 도 있 었 다 .
‘적절한 금액’ 은 꼭 금전적인 의미만이 아
니다. 따뜻한 밥한끼라던지 물물교환이라던
지, 말 그대로 일에 맞는 적절한 대가면 된다.
누 보
재 미 있 는 에 피 소 드 가 많 을 것 같 다 .
특 별 히 기 억 에 남 는 일 이 있 는 지 궁 금 하 다 .
그 리 고 의 뢰 가 들 어 왔 으 면 하 는 일 이 있 다
면 어 떤 것 이 있 나 ?
길 종 상 가
박 길 종 씨 의 이 야 기 다 .
문 풍 지 를 붙 여 달 라 는 의 뢰
가 들 어 와 서 정 성 스 럽 게
문 풍 지 를 붙 여 줬 는 데 알 고
보 니 의 뢰 인 이 팬 티 회 사
사 장 님 이 었 다 고 한 다 . 그 래
서 일 한 대 가 로 그 회 사
팬 티 서 른 장 을 주 셨 다 는 데 ,
박 길 종 씨 는 당 분 간 팬 티
걱 정 은 없 을 것 이 다 .
이 외 에 도 여 행 을 가 느 라 집 을 비 운
사 람 이 집 열 쇠 를 주 고 고 양 이 를 돌 봐 달
라 는 의 뢰 를 한 적 도 있 었 다 . 시 간 맞 춰 그
집 에 가 서 고 양 이 밥 을 챙 겨 주 고 똥 도 치 워
주 고 했 다 .
조 금 더 ‘ 아 무 거 나 ’ 의 뢰 해 주 셨 으 면
좋 겠 다 . 혼 자 밥 먹 기 싫 을 때 밥 동 무 가 되
어 달 라 던 지 설 거 지 를 해 달 라 던 지 . 밥 을 해
달 라 는 것 도 좋 다 . 의 뢰 만 들 어 오 면 뭐 든
지 잘 할 수 있 다 .
누 보
구 서 울 역 에 서 길 종 상 가 의 전 시 가 있
었 다 고 들 었 다 . 다 양 한 활 동 을 하 는 것 같
다 . 길 종 상 가 의 전 시 는 개 개 인 의 전 시 가 아
닌 그 룹 의 전 시 로 생 각 하 면 되 는 가 ?
길 종 상 가
전 시 는 길 종 상 가 가 주 최 하 는 다 양 한
행 사 중 하 나 이 다 . 현 재 는 구 서 울 역 사 에
서 길 종 상 가 의 전 시 가 진 행 중 이 다 . 이 번 이
우 리 의 두 번 째 전 시 인 데 일 반 적 으 로 생
각 하 는 ‘ 보 고 느 끼 는 ’ 전 시 와 는 조 금 다 르
NUVO MAGAZINE
P˚2
0ARTIST INTERVIEW
다 . ‘ 듣 말 마 ’ 라 는 기 획 이 포 함 되 어 있 다 .
‘ 듣 거 나 , 말 하 거 나 , 마 시 거 나 ’ 라 는 의 미 다 .
밴 드 와 요 리 사 가 함 께 한 이 벤 트 로 사 지 타
밴 드 가 공 연 을 하 고 박 가 공 씨 가 토 크 쇼 를
진 행 하 고 , 장 진 우 식 당 에 서 음 식 을 파 는
행 사 다 . 공 연 토 크 쇼 라 고 설 명 하 는 것 이 좋
을 것 같 다 . 일 방 적 인 시 각 전 시 가 아 닌 누
구 나 가 볍 게 즐 길 수 있 는 행 사 인 것 이 다 .
누 보
그 렇 다 면 길 종 상 가 가 주 최 하 는 다 양 한
행 사 에 는 전 시 말 고 어 떤 형 태 가 있 는 가 ?
길 종 상 가
마 스 터 바 캉 스 코 리 아 , 상 가 번 영 회 ,
이 동 식 길 종 상 가 , 직 업 학 교 등 이 있 다 .
마 스 터 바 캉 스 코 리 아 는 지 난 여 름 양 일
간 개 최 되 었 던 길 종 상 가 의 여 름 시 즌
행 사 로 바 캉 스 아 이 템 특 집 판 매 와 게 임
대 회 , 전 단 지 찾 기 이 벤 트 등 으 로 구 성 되
어 진 행 되 었 다 .
상 가 번 영 회 는 다 양 한 내 용 으 로 하 는
행 사 다 . 식 목 일 기 념 분 갈 이 행 사 도 하 고 ,
번 영 위 원 장 투 표 를 할 때 도 있 었 고 서 른 명
쯤 되 는 다 양 한 출 처 의 젊 은 이 들 이 모 여
등 산 을 하 기 도 했 다 .
이 동 식 길 종 상 가 ? 일 종 의 컨 셉 이 다 . 이
공 간 을 벗 어 나 다 른 공 간 에 서 다 양 한 활
동 을 하 기 위 한 . 어 쩌 면 전 시 도 이 동 식 길 종
상 가 의 범 주 안 에 들 어 갈 지 도 모 르 겠 다 .
직 업 학 교 는 우 리 가 가 르 쳐 줄 수 있 는
소 소 한 기 술 들 을 알 려 주 는 행 사 로 조 만 간
서 울 역 에 서 직 물 점 의 주 최 아 래 실 로 뭔 가
를 만 드 는 수 업 ‘ 실 로 몬 ’ 이 열 린 다 .
누 보
길 종 상 가 는 ‘ 신 선 하 다 ’ 는 표 현 이 딱 맞
을 것 같 다 . 흔 하 디 흔 한 ‘ 상 가 ’ 라 는 공 간
안 에 서 ‘ 상 가 ’ 가 하 는 정 말 보 편 적 인 일 들
을 하 고 있 다 . 그 런 데 그 일 들 이 왠 지 모 르
게 예 술 이 라 는 경 계 를 스 치 듯 오 가 고 있 다
는 느 낌 이 들 어 신 선 하 고 흥 미 롭 다 . 사 실 ,
아 직 도 정 확 히 잘 모 르 겠 다 . 좀 더 자 세 한
이 야 기 를 해 보 자 .
길 종 상 가 를 꾸 려 나 가 고 있 는 세 인 물 .
박 가 공 , 김 다 만 , 유 익 점 . 이 전 에 는 어 떤 일
을 하 는 사 람 이 었 나 ?
길 종 상 가
우 리 셋 모 두 순 수 미 술 을 전 공 했 다 . 박
가 공 씨 는 회 화 를 , 우 리 는 둘 다 조 소 를 전
공 했 는 데 , 학 교 를 졸 업 하 고 나 니 너 무 급
작 스 럽 게 생 계 를 꾸 려 나 가 야 하 는 입 장 이
되 어 버 리 더 라 . 난 감 하 고 어 려 웠 던 시 기 다 .
서 로 가 혼 란 스 러 웠 던 시 기 에 우 연 히 모
여 공 감 하 고 공 유 할 수 있 는 것 들 을 만 들
어 냈 고 그 게 바 로 길 종 상 가 다 . 하 지 만 그
동 안 해 왔 던 ‘ 예 술 이 라 칭 해 지 는 것 ’ 을 도
구 로 먹 고 살 아 보 자 는 생 각 으 로 길 종 상 가
를 하 게 된 것 은 아 니 다 . 차 라 리 그 냥 단
순 히 돈 을 벌 어 야 먹 고 사 니 까 각 자 가 가
진 기 술 을 가 지 고 돈 을 벌 자 는 것 이 길 종
상 가 의 가 장 주 된 목 적 이 라 고 말 하 는 편 이
맞 을 것 같 다 . 그 러 나 아 무 래 도 예 술 을 전
공 한 사 람 셋 이 모 여 만 든 진 행 하 는 일 이
니 만 큼 보 는 은 근 히 그 런 예 술 가 적 성 향
이 묻 어 나 올 수 밖 에 없 는 것 같 다 . 사 실 ,
그 래 서 더 재 미 있 다 . 순 수 예 술 과 순 수 미
술 , 전 시 와 갤 러 리 이 런 것 들 에 회 의 를 느
낄 때 가 많 았 는 데 지 금 하 는 것 들 이 이 런
범 주 에 완 벽 히 들 어 가 지 않 기 때 문 에 오 히
려 제 약 이 없 고 자 유 로 운 느 낌 이 라 고 해 야
할 까 . 그 러 면 서 도 여 전 히 전 시 라 는 이 름 의
행 사 를 진 행 하 고 있 지 않 은 가 . 작 업 을 하
는 작 가 로 서 의 전 시 와 는 다 르 게 길 종 상 가
의 전 시 는 재 미 있 고 통 쾌 하 다 .
누 보
앞 으 로 의 계 획 에 대 해 듣 고 싶 다 .
길 종 상 가
미 래 에 대 한 구 체 적 인 계 획 은 없 다 .
계 획 에 얽 매 이 고 싶 지 않 다 . 다 만 길 종 상
가 의 이 름 으 로 좀 더 다 양 하 고 새 로 운 행
사 를 할 것 이 다 . 이 동 식 길 종 상 가 의 여 러
가 지 버 전 으 로 말 이 다 . 조 만 간 신 사 동 가
로 수 길 에 서 길 종 상 가 팝 업 스 토 어 가 열 릴
예 정 이 고 위 에 서 말 한 ‘ 듣 말 마 ’ 는 계 속 이
어 나 갈 것 이 다 . 지 금 까 지 처 럼 , 앞 으 로 도 길
종 상 가 는 ‘ 주 먹 구 구 식 ’ 으 로 많 은 일 들 을
실 현 시 킬 것 이 다 . 장 난 삼 아 했 던 얘 기 들 이
어 쩌 다 보 니 실 제 로 진 행 될 때 도 많 다 . 가
장 중 요 한 것 은 상 가 일 을 하 면 서 우 리 모
두 가 즐 거 워 야 한 다 는 것 이 다 .
길종상가. 분명히 이태원에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좁은 상가 한 켠 이지만 이들
이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는 참으로 제한이
없다. 길종상가는 공간이 아닌 박가공, 김
다만, 유익점, 이 세 사람의 자연스러운 일
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화된 범주를 미
세하게 벗어난 이들의 스토리. 그냥 말 그
대로, 장사를 하는 게 목적이라는 길종상가.
예술하는 작가라고 표현되고 싶지 않다지만
이들을 설명하는데 이 것 만한 말이 없다.
길종상가P
˚ 21
NUVO MAGAZINE
길종
상가
<인
생사
용법
>,
문화
역 서
울 2
84
NUVO MAGAZINE
P˚2
2ARTIST INTERVIEW
길종
상가
세모
듣.말
.마
P˚ 2
3
NUVO MAGAZINE
TITLE
STREET ARTIST INTER- VIEW
ART&SOUL
NUVO MAGAZINE
STREET ARTIST INTERVIEWP
˚ 23
P˚2
4
NUVO MAGAZINE
STREET ARTIST INTERVIEW
따 사 로 운 가 을 햇 살 이 비 치 는 오 후
아 트 앤 소 울 ( A R T A N D S O U L ) 의
서 정 은 작 가 를 만 났 다 . 형 형 색 색 의 독 특
한 캔 버 스 파 우 치 를 시 작 으 로 필 통 , 롤 케
이 스 등 의 여 러 작 품 을 누 보 에 선 보 이 고
있 는 아 트 앤 소 울 . 프 린 트 된 패 턴 이 나
일 러 스 트 가 한 번 보 면 절 대 잊 혀 지 지 않
는 다 . 무 심 코 지 나 칠 수 있 는 생 활 소 품 에
감 각 적 인 유 머 를 선 사 하 는 아 트 앤 소 울
의 작 품 만 큼 유 쾌 한 서 정 은 작 가 와 의
이 야 기 를 들 어 보 자 .
누 보
간 단 한 자 기 소 개 와 함 께 브 랜 드
명 인 ‘ 아 트 앤 소 울 ’ 은 어 떤 의 미 가 있 는
지 궁 금 하 다 .
아 트 앤 소 울
처 음 누 보 에 나 의 작 업 들 을 올 릴 때 ,
이 렇 게 인 터 뷰 까 지 하 게 될 줄 생 각 도 못
했 는 데 , 아 무 튼 이 런 자 리 가 머 쓱 하 기 도
하 지 만 영 광 이 다 . 나 는 실 크 스 크 린 기 법
을 이 용 하 여 다 양 한 소 품 과 액 세 서 리 를 만
드 는 아 트 앤 소 울 의 서 정 은 이 라 고 한 다 .
‘ Art and Soul’ 은 내 가 감 명 깊 게 읽 은 책
의 제 목 이 다 . ‘ 예 술 과 영 혼 - 포 스 트 모 던 시
대 예 술 의 역 할 과 예 술 가 의 소 명 ’ 이 라 는
책 인 데 , 예 술 의 개 념 과 세 계 관 에 서 부 터 예
술 이 란 무 엇 인 가 에 대 한 종 교 적 인 입 장 까
지 세 밀 하 게 다 뤘 다 . 종 교 와 예 술 이 라 는
영 역 사 이 에 서 중 심 을 잡 는 법 이 랄 까 . 나
에 게 정 말 많 은 의 문 과 생 각 거 리 를 남 긴
책 이 다 . 아 트 앤 소 울 , 예 술 과 영 혼 . 제 목
자 체 도 참 으 로 탁 월 하 지 않 은 가 .
누 보
역 시 그 냥 지 어 지 는 이 름 은 없 나 보 다 .
이 유 를 듣 고 나 니 왠 지 모 르 게 훨 씬 더 와
닿 는 다 . 아 트 앤 소 울 . 그 럼 언 제 부 터 지 금
과 같 은 작 업 을 시 작 하 게 되 었 는 가 .
아 트 앤 소 울
얼 마 안 되 었 다 . 새 내 기 브 랜 드 다 . 사
실 그 래 서 누 보 의 아 티 스 트 인 터 뷰 요 청 이
들 어 왔 을 때 잠 시 고 민 했 다 . 내 가 과 연 인
터 뷰 란 것 을 할 자 격 이 있 는 가 에 대 해 서
말 이 다 . 준 비 기 간 은 길 었 지 만 2 0 1 2 년 올
해 6 월 쯤 아 트 앤 소 울 이 라 는 이 름 의 브
랜 드 로 작 업 을 시 작 했 다 .
누 보
그 럼 아 트 앤 소 울 을 하 기 전 에 는 어 떤
일 을 했 는 지 궁 금 하 다 .
아 트 앤 소 울
나 는 시 각 디 자 인 을 전 공 했 다 . 하 지 만
졸 업 을 하 고 전 공 을 살 린 일 을 하 지 는 않
았 다 . 미 술 학 원 선 생 님 도 했 었 고 , 잠 시 모
패 션 회 사 에 다 니 기 도 했 다 . 졸 업 후 꽤 오
랜 시 간 동 안 뒤 늦 은 질 풍 노 도 의 시 기 를
겪 었 다 . 오 춘 기 정 도 되 려 나 . 나 는 뭘 좋 아
하 는 가 , 나 는 뭘 하 면 서 살 아 야 할 까 . 이 런
고 민 들 을 했 다 . 내 자 신 이 좋 아 하 는 일 이
뭔 지 알 아 가 는 것 이 생 각 보 다 쉽 지 않 은
일 이 더 라 . 정 말 하 고 싶 은 것 을 하 기 위 해
서 는 버 려 야 할 것 들 이 너 무 많 기 때 문 인
것 같 다 . 고 민 끝 에 문 득 , ‘ 다 른 모 든 것 들
에 미 련 을 버 리 고 그 냥 하 고 싶 은 일 을 하
자 ’ 라 는 결 정 을 내 렸 다 .
P˚ 2
5
NUVO MAGAZINE
ART AND SOUL
누 보
역 시 누 구 나 어 떤 결 정 을 내 리 기 까 지
는 여 러 가 지 고 충 이 따 르 기 마 련 인 가 보
다 . ‘ 그 냥 하 고 싶 은 일 ’ 은 지 금 하 는 작
업 인 가 ?
아 트 앤 소 울
지 금 하 는 작 업 이 결 론 적 으 로 찾 은 ‘ 내
가 좋 아 하 는 일 ’ 인 것 같 다 . 나 는 원 래 그
림 그 리 는 것 을 좋 아 한 다 . 그 래 서 일 러 스
트 관 련 분 야 로 일 을 찾 아 볼 까 하 는 생 각 도
했 었 다 . 그 러 나 나 는 단 순 히 그 림 을 그 리
는 것 만 을 좋 아 하 는 것 은 아 니 었 다 . 무 언
가 를 만 들 어 내 는 것 이 좋 다 . 내 손 으 로 직
접 무 언 가 를 만 들 어 내 는 데 서 굉 장 한 기 쁨
과 즐 거 움 을 느 낀 다 . 내 가 만 든 것 에 그 림
까 지 그 려 넣 는 것 . 그 게 바 로 정 답 이 었 다 .
누 보
지 금 만 드 는 작 품 은 어 떤 것 들 이
있 는 지 소 개 해 달 라 .
아 트 앤 소 울
누 보 ( xnuvo.com) 에 서 판 매 하 고 있 는
필 통 , 파 우 치 , 롤 케 이 스 가 있 다 . 요 즘 은 새
롭 게 액 세 서 리 를 만 들 어 보 고 있 다 . 털 실
이 나 면 소 재 를 뜨 개 질 하 여 만 든 액 세 서
리 말 이 다 . 그 래 서 대 바 늘 뜨 기 나 코 바 늘
뜨 기 등 의 기 술 을 배 우 고 있 는 중 이 다 . 독
특 한 ‘ 아 트 앤 소 울 ’ 만 의 느 낌 이 살 아 있 는
뜨 개 질 을 활 용 한 액 세 서 리 를 만 들 고 자 노
력 중 이 다 .
누 보
처 음 부 터 끝 까 지 손 으 로 만 드 는 지 궁
금 하 다 . 손 으 로 만 들 었 다 기 에 는 프 린 트 나
마 감 의 퀄 리 티 가 남 다 르 다 .
아 트 앤 소 울
그 렇 게 말 해 주 니 고 맙 다 . 하 나 하 나 처
음 부 터 끝 까 지 손 으 로 만 드 는 것 이 다 . 바
탕 이 되 는 케 이 스 는 최 대 한 심 플 하 고 실 용
적 으 로 만 들 고 패 턴 이 나 이 미 지 디 자 인 에
심 혈 을 기 울 인 다 . 그 리 고 실 크 스 크 린 기 법
을 이 용 하 여 찍 어 낸 다 . 처 음 에 는 이 걸 하
나 하 나 손 으 로 그 려 야 할 지 , 다 른 방 법 을
연 구 해 봐 야 할 지 고 민 이 많 았 다 . 전 사 지
를 이 용 해 볼 까 하 는 생 각 도 했 었 다 . 나 는
회 화 가 아 니 라 디 자 인 을 전 공 했 기 때 문 에
정 식 으 로 실 크 스 크 린 기 술 은 배 운 적 이 없
었 다 . 그 냥 오 다 가 다 들 어 봤 을 뿐 . 혹 시
나 해 서 이 것 저 것 자 료 들 을 찾 아 봤 다 . 전
문 서 적 도 찾 아 보 고 , 유 투 브 동 영 상 도 많
이 뒤 져 봤 는 데 , 알 면 알 수 록 참 매 력 있 는
작 업 이 바 로 실 크 스 크 린 이 더 라 . 한 번 도
전 해 봐 야 겠 다 는 생 각 이 들 었 다 . 여 기 저 기
서 모 은 자 료 로 차 근 차 근 시 도 해 봤 다 . 원
리 자 체 만 보 면 정 말 간 단 하 다 . 패 턴 을 뜨
고 감 광 한 다 음 , 잉 크 를 묻 혀 찍 어 내 기 만
하 면 된 다 . 그 러 나 세 세 한 과 정 들 이 까 다
롭 고 일 단 , 감 광 기 가 정 말 비 싸 다 . 그 래 서
직 접 만 들 었 다 . 모 아 놓 은 자 료 들 을 보 면
서 밤 낮 으 로 작 업 했 다 . 모 든 과 정 을 혼 자
서 해 내 기 까 지 는 정 말 오 랜 시 간 과 노 력 이
필 요 했 다 . 수 없 이 실 패 를 반 복 했 다 그 러 다
드 디 어 직 접 만 든 감 광 기 로 , 내 가 디 자 인
한 패 턴 을 완 벽 하 게 찍 어 내 는 데 성 공 했 다 .
감 격 스 러 운 순 간 이 었 다 . 이 렇 게 실 크 스 크
린 기 술 을 터 득 하 고 나 서 는 작 업 과 정 이
훨 씬 수 월 해 졌 다 .
누 보
정 말 대 단 하 다 . 실 크 스 크 린 자 체 도
혼 자 독 학 하 기 쉽 지 만 은 않 다 고 알 고
있 는 데 , 감 광 기 까 지 직 접 만 들 었 다 니
신 기 할 정 도 다 . 무 엇 보 다 도 그 열 정 이
참 아 름 답 다 .
아 트 앤 소 울 의 아 이 덴 티 티 는 분 명 히
독 특 한 패 턴 에 있 는 것 같 다 . 다 양 한 패 턴
을 디 자 인 하 는 것 도 만 만 치 않 은 노 력 이
필 요 하 지 않 을 까 싶 다 . 패 턴 디 자 인 을 위
한 아 이 디 어 는 주 로 어 디 에 서 얻 는 가 그 리
고 작 업 에 영 향 을 주 는 것 들 이 있 다 면 말
해 줄 수 있 나 .
NUVO MAGAZINE
P˚2
6STREET ARTIST INTERVIEW
아 트 앤 소 울
나 는 웹 서 핑 을 많 이 하 는 편 이 다 . 해
외 의 수 많 은 사 이 트 와 블 로 그 를 끊 임 없 이
돌 아 다 니 면 서 눈 을 자 극 한 다 . 엣 시 (etsy.com) 도 즐 겨 찾 는 편 이 다 . 매 거 진 이 나 이
미 지 북 도 열 심 히 본 다 . 확 실 히 시 각 적 인
자 극 을 꾸 준 히 주 는 것 이 작 업 에 도 움 이
많 이 된 다 . 마 음 가 짐 이 나 목 표 설 정 에 대 한
자 극 은 브 랜 드 스 토 리 에 서 얻 는 다 . 캣 스
키 드 슨 ( Cath Kidston) 이 라 는 영 국 브 랜 드
를 정 말 좋 아 한 다 . 언 젠 가 그 브 랜 드 창 립
자 에 대 한 기 사 를 읽 은 적 이 있 다 . 그 분
은 꽃 무 늬 패 턴 을 좋 아 해 서 작 업 을 시 작 하
게 되 었 다 고 하 더 라 . 하 나 둘
만 들 던 작 품 들 이 점 점 입 소
문 을 타 면 서 인 지 도 와 인 기 를
쌓 았 고 결 국 지 금 과 같 은 세
계 적 인 브 랜 드 로 성 장 하 였 다 .
이 제 는 명 실 공 히 영 국 을 대 표
하 는 브 랜 드 중 하 나 가 된 캣
스 키 드 슨 도 ‘ 패 턴 ’ 이 브 랜 드
아 이 덴 티 티 라 고 말 해 도 과
언 이 아 니 다 . 패 턴 을 이 용 하
여 온 갖 생 활 용 품 들 을 다 만
들 어 내 니 말 이 다 . 참 멋 지 다 .
나 도 그 런 작 업 을 하 고 싶 다
는 생 각 을 한 다 .
누 보
아트 앤 소울도 그렇게 되
리라 기대해 본다. 작업을 하
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뭔지 궁금하다.
아 트 앤 소 울
작 업 을 하 면 서 중 요 하 게
생 각 하 는 것 이 세 가 지 있 다 .
첫 번 째 는 색 감 이 고 그 다 음
이 질 감 , 그 리 고 패 턴 이 다 . 사
람 마 다 좋 아 하 는 색 깔 이 있
다 . 하 지 만 선 호 하 는 색 깔 은
여 러 가 지 이 유 로 달 라 지 곤 한
다 . 예 를 들 어 나 이 에 따 라 서 , 기 분 에 따
라 서 , 계 절 에 따 라 서 말 이 다 . 어 떤 특 정 색
깔 에 끌 리 는 것 은 다 이 유 가 있 다 고 한 다 .
그 때 그 때 자 신 에 게 필 요 한 색 이 기 때 문 에
무 의 식 중 에 끌 리 게 되 는 것 이 다 . 몸 의 리
듬 이 라 고 해 야 할 까 . 현 재 자 신 에 게 어 떤
색 의 기 운 이 필 요 한 지 본 능 적 으 로 알 수
있 다 고 한 다 . 그 래 서 나 는 ‘ 색 ’ 을 가 장 중
요 하 게 생 각 한 다 .
질 감 의 경 우 피 부 에 닿 았 을 때 촉 감 이
좋 은 패 브 릭 을 선 호 한 다 . 내 가 만 드 는 것
들 은 대 부 분 생 활 과 밀 접 한 것 들 이 많 기
때 문 이 다 . 주 로 캔 버 스 천 이 나 옥 스 퍼 드
NUVO MAGAZINE
P˚ 2
7ART AND SOUL
천 을 이 용 한 다 . 합 성 섬 유 보 다 는 천 연 섬 유
를 쓰 려 고 하 는 편 이 다 . 닿 았 을 때 기 분 이
좋 은 것 도 있 지 만 잉 크 의 흡 착 력 때 문 이
다 . 합 성 소 재 는 흡 착 력 이 약 해 서 세 탁 시 에
프 린 트 된 잉 크 가 쉽 게 떨 어 져 나 간 다 . 하
지 만 천 연 섬 유 의 경 우 는 그 렇 지 않 아 서 오
래 사 용 할 수 있 다 는 장 점 이 있 다 .
마지막으로 패턴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패턴은 아트 앤 소울이 앞으로도 계속 끌고
나가야 할 문제이다. 유니크한 패턴을 통해
서 한눈에 봐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느껴
질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누 보
아 트 앤 소 울 의 작 품 을 보 면 미 소 가 지
어 진 다 . 유 머 러 스 하 기 때 문 인 것 같 다 . 패
턴 이 외 에 도 ‘ 너 는 아 름 답 다 ’ 나 ‘ call your mom’ 같 은 심 볼 릭 한 텍 스 트 가 들 어 가 는
작 품 들 이 눈 에 띈 다 .
아 트 앤 소 울
그 텍 스 트 는 모 두 정 말 주 관 적 으 로 느
낀 감 정 에 서 왔 다 . ‘ 너 는 아 름 답 다 ’ 는 ‘ 나
는 가 수 다 ’ 라 는 프 로 에 서 가 수 이 은 미 씨 가
부 른 노 래 제 목 이 다 . 우 연 히 T V 를 보 는 데
그 노 래 가 나 왔 다 . ‘ 그 누 구 도 너 보 다 빛
날 수 는 없 단 다 . 지 금 너 의 모 습 이 너 여 서
아 름 답 다 ’ 이 런 가 사 의 노 랜 데 , 정 말 가 슴
에 와 닿 았 다 . 얼 마 나 아 름 다 운 말 인 가 .
‘ Call your mom’ 의 경 우 는 나 자 신 에 게 하
고 싶 은 말 이 었 다 . 언 젠 가 부 터 , 부 모 님 께
안 부 전 화 를 거 는 횟 수 가 많 이 줄 었 다 . 나
같 은 자 녀 들 이 많 을 것 같 다 . 모 두 에 게 전
하 고 싶 었 다 . 엄 마 한 테 전 화 좀 하 라 고 .
누 보
갑 자 기 떠 오 른 질 문 이 다 . 요 즈 음 개 인
적 으 로 끌 리 는 색 은 뭔 가 .
아 트 앤 소 울
최 근 에 는 피 콕 블 루 ( peacock blue) 와
레 드 브 라 운 ( red brown) 컬 러 에 꽂 혔 다 .
이 국 적 이 면 서 도 동 시 에 한 국 적 인 컬 러 라 고
해 야 할 까 ? 말 이 너 무 모 순 적 인 것 같 지 만
그 렇 게 느 껴 진 다 . 원 주 민 색 이 라 고 표 현 하
는 것 도 좋 을 것 같 다 . 그 래 서 요 즈 음 에 는
이 두 가 지 컬 러 가 작 업 에 많 이 이 용 된 다 .
누 보
마 지 막 질 문 이 다 . 아 트 앤 소 울 이 라 는
브 랜 드 를 통 해 서 사 람 들 에 게 전 하 고 싶 은
가 치 가 뭔 지 궁 금 하 다 .
아 트 앤 소 울
사 람 들 이 좀 더 재 미 있 고 유 쾌 했 으 면
좋 겠 다 . 사 는 데 좀 여 유 가 있 었 으 면 좋 겠
다 는 말 이 다 . 사 실 , 지 금 나 에 게 정 말 필
요 한 부 분 이 기 도 하 다 . 점 점 유 머 를 잃 고
각 박 해 져 간 다 는 생 각 이 든 다 . 별 것 아 닌
일 , 웃 고 넘 길 수 있 는 일 에 도 가 끔 은 그 러
지 못 하 는 내 자 신 을 발 견 할 때 가 잦 아 진
다 . 그 럴 때 마 다 정 말 슬 프 다 . 사 소 하 더 라
도 좀 더 웃 을 일 이 많 았 으 면 좋 겠 다 . 아
트 앤 소 울 의 색 감 과 패 턴 , 이 미 지 를 통 해
사 람 들 에 게 유 쾌 함 을 선 사 하 고 싶 다 . 색
감 이 주 는 에 너 지 , 소 재 에 서 오 는 기 분 좋
은 촉 감 , 그 리 고 유 머 러 스 한 패 턴 으 로 문
득 마 음 이 따 뜻 해 지 는 행 복 과 유 머 를 담
은 그 런 브 랜 드 로 만 들 고 싶 다 .
NUVO MAGAZINE
P˚2
8THE REVIEW
P˚ 2
9
NUVO MAGAZINE
TITLE
THEREVIEW
NUVO MAGAZINE
THE REVIEWP
˚ 29
홍대 예술시장
삼청동아트마켓
대전비엔날레
P˚3
0
NUVO MAGAZINE
THE REVIEW
S C E N E 0 .
매 주 토 요 일 오 후 , 홍 대 놀 이 터 는 사 람
들 로 가 득 찬 다 . 끊 임 없 이 들 어 오 고 나 간
다 . 엄 마 는 혹 여 놓 칠 세 라 아 이 의 손 을 꼭
잡 고 , 아 버 지 는 어 린 딸 을 무 등 태 워 들 어
와 구 경 한 다 . 정 겹 게 팔 짱 을 낀 연 인 들 은
한 바 퀴 둘 러 보 려 다 북 적 이 는 인 파 에 치 여
혀 를 내 두 르 며 나 간 다 . 좁 은 놀 이 터 에 명
동 한 복 판 마 냥 사 람 들 이 모 여 불 편 함 을
감 수 한 다 . 줄 지 어 늘 어 진 탁 상 들 , 바 닥 에
펴 진 색 색 의 돗 자 리 . 그 위 에 벌 려 진 다 양
한 물 건 들 . 어 떤 건 은 으 로 만 든 것 같 고 ,
그 옆 에 있 는 건 돌 을 구 워 올 려 놨 다 . 천 으
로 만 든 가 방 옆 에 , 오 색 실 로 엮 은 팔 찌 가
진 열 되 어 있 다 . 보 라 빛 기 린 과 , 가 죽 으 로
만 든 올 빼 미 . 꽃 을 말 려 노 트 를 만 들 고
나 무 를 깍 아 만 든 시 계 . 푸 른 빛 빗 과 그 림
을 판 도 장 . 나 무 들 사 이 로 선 홍 빛 현 수 막
이 바 람 에 흔 들 려 가 려 진 글 씨 를 드 러 낸
다 . 여 기 는 일 상 과 예 술 이 만 나 는 곳 . 우 리
나 라 에 서 제 일 오 래 된 핸 드 메 이 드 마 켓 .
홍 대 앞 예 술 시 장 , 프 리 마 켓 이 다 .
S C E N E 1 .
마 치 미 로 마 냥 좁 은 놀 이 터 속 에 테 이
블 이 늘 어 져 서 새 로 운 길 을 만 들 었 다 . 갈
라 졌 다 가 합 쳐 지 고 , 길 인 가 하 고 가 지 만
막 혀 있 다 . 사 방 에 서 들 어 오 는 사 람 들 이 복
잡 함 을 하 나 씩 더 해 잠 깐 손 이 라 도 놓 치 면
찾 을 방 법 이 없 다 . 혼 잡 한 공 간 과 는 무 관
한 듯 테 이 블 너 머 로 , 돗 자 리 너 머 로 자 기
가 가 지 고 나 온 작 품 을 판 매 하 는 작 가 들 이
있 다 . 이 렇 게 동 적 인 공 간 에 서 이 질 적 으 로
보 일 정 도 로 정 적 인 사 람 들 . 좌 판 에 놓 여
있 는 작 품 들 이 다 양 하 듯 작 가 들 의 모 습 또
한 그 렇 다 . 의 자 에 앉 아 있 거 나 서 있 다 . 양
산 을 이 용 해 내 리 쬐 는 햇 빛 을 피 하 거 나 나
무 그 늘 옆 으 로 최 대 한 붙 는 다 . 무 료 하 게
지 나 가 는 사 람 들 을 바 라 보 며 핸 드 폰 을 만
지 작 거 리 고 애 니 팡 을 한 다 . 정 성 스 레 티 셔
츠 에 그 림 을 그 리 고 빗 에 색 칠 을 한 다 . 노
트 에 스 케 치 를 한 다 . 하 품 을 하 고 , 물 어 보
는 손 님 에 게 답 하 고 , 웃 는 다 . 뜨 개 질 을 하
고 캐 리 커 쳐 를 그 리 고 판 매 를 한 다 .
무 슨 생 각 들 을 하 고 있 는 지 문 득 궁 금
해 진 다 .
HONGDAE FLEA MARKET
NUVO MAGAZINE
P˚ 3
1HONGDAE FLEA MARKET
S C E N E 2 .
놀 이 터 화 장 실 앞 쪽 으 로 캐 리 커 쳐 를
그 려 주 는 사 람 들 이 넓 게 자 리 를 잡 고 테 이
블 에 앉 아 있 다 . 그 뒤 쪽 으 로 는 자 기 들 이
그 린 사 람 들 의 얼 굴 이 붙 어 있 다 . 그 림 스
타 일 이 전 부 각 각 이 다 . 실 제 와 똑 같 이 그
린 그 림 은 없 다 . 대 부 분 얼 굴 의 특 정 이 극
적 으 로 강 조 된 다 . 테 이 블 을 사 이 에 두 고
작 가 들 의 반 대 편 에 는 자 기 차 례 를 기 다 리
는 사 람 들 이 줄 서 있 다 . 가 운 데 에 있 는 작
가 가 젊 은 아 가 씨 의 캐 리 커 쳐 를 그 리 고 있
다 . 진 지 하 게 펜 을 놀 리 고 있 다 . 아 가 씨 는
약 간 부 끄 러 운 듯 멋 쩍 은 미 소 를 띈 다 .
기 대 반 불 안 반 의 표 정 이 다 . 다 음 차 례 를
기 다 리 는 사 람 이 호 기 심 에 차 서 그 주 변 을
둘 러 쌌 다 . 작 가 의 손 과 아 가 씨 의 얼 굴 을
번 갈 아 쳐 다 보 는 모 습 이 실 력 을 재 는 느
낌 이 다 . 닮 았 네 닮 았 어 하 면 서 입 가 에 미
소 를 띈 다 . 그 러 고 보 니 주 변 에 있 는 사 람
모 두 가 웃 고 있 다 . 작 가 뒤 쪽 에 써 있 던
‘ 소 개 글 ’ 탓 이 다 .
못 생 기 게 그 려 드 립 니 다 .
S C E N E 3 .
작 가 한 명 이 꼿 꼿 이 서 있 다 . 작 가 임
을 알 리 는 이 름 표 를 목 에 차 고 , 야 상 을 입
고 뒷 짐 을 지 고 있 다 . 입 가 에 는 살 짝 미 소
가 걸 려 있 다 . 그 앞 으 로 화 려 한 색 상 의 원
피 스 를 입 은 숏 컷 트 의 금 발 의 프 랑 스 여
성 이 선 글 라 스 를 끼 고 지 나 가 다 잠 깐 발
을 멈 춘 다 . 작 가 의 좌 판 앞 에 서 작 품 들 을
구 경 한 다 . 설 레 임 과 , 기 대 가 작 가 의 무 표
정 속 에 얼 핏 비 친 다 . 금 발 의 외 국 인 이 가
방 에 서 지 갑 을 꺼 내 려 는 찰 나 , 독 일 남 성
이 다 가 온 다 . 배 트 맨 모 자 를 쓰 고 , 수 염 을
덥 수 룩 하 게 기 르 고 선 글 라 스 를 꼈 다 . 프
랑 스 여 성 을 툭 툭 치 며 빠 르 게 말 을 한 다 .
여 자 는 가 방 에 넣 은 손 을 빼 서 , 독 일 남 성
의 손 을 잡 는 다 . 그 리 고 아 무 일 없 었 던 듯
지 나 간 다 . 작 가 는 떠 나 는 커 플 의 뒷 모 습 을
바 라 본 다 . 돌 리 지 못 하 는 시 선 속 에 조 금
의 실 망 이 담 겨 있 다 .
어 깨 를 으 쓱 하 고 , 고 개 를 돌 린 다 .
S C E N E 4 .
아 이 와 엄 마 가 쭈 그 려 앉 아 있 다 . 인 형
을 구 경 한 다 . 예 쁜 곰 인 형 이 다 . 엄 마 는 가
격 을 물 어 보 고 , 조 금 놀 란 다 . 핸 드 메 이 드
라 그 런 가 비 싸 다 . 아 이 는 옆 에 서 엄 마 팔
짱 을 끼 고 , 가 만 히 보 고 있 다 . 조 그 만 곰 인
형 에 서 눈 을 떼 지 를 못 한 다 . 마 음 에 들 었
나 보 다 . 엄 마 는 아 이 의 얼 굴 을 가 만 히 쳐
다 보 고 선 , 슬 며 시 미 소 짓 는 다 . 돈 을 작 가
한 테 건 네 고 , 인 형 을 아 이 에 게 쥐 어 준 다 .
아 이 얼 굴 에 함 박 웃 음 이 맺 힌 다 . 엄 마 를
꼭 안 고 애 교 를 부 리 는 것 도 잊 지 않 는 다 .
고 맙 습 니 다 한 마 디 가 여 기 까 지 들 린 다 .
멍 하 니 바 라 보 다 주 위 를 둘 러 보 니 볼 만 한
정 경 이 다 .
작 가 도 웃 고 있 다 . 마 음 에 든 작 품 을
찾 은 사 람 도 웃 는 다 . 친 구 끼 리 재 미 있 는
악 세 서 리 를 대 보 면 서 웃 는 다 . 커 플 들 은 그
냥 웃 는 다 . 입 꼬 리 가 살 짝 올 라 간 다 .
홍 대 앞 행 복 시 장 .
P˚3
2
NUVO MAGAZINE
THE REVIEW
삼 청 동 아 트 마 켓
북 악 산 남 동 쪽 에 자 리 한 삼 청 동 . 산 과
물 이 맑 고 인 심 또 한 맑 고 좋 다 는 데 서 유
래 했 다 는 이 유 서 깊 고 조 용 한 동 네 가 어
느 샌 가 서 서 히 변 화 하 기 시 작 했 다 . 이 제
더 이 상 한 적 하 고 조 용 한 동 네 가 아 니 다 .
골 목 골 목 빼 곡 하 게 들 어 선 카 페 와 공 방 을
비 롯 하 여 현 대 갤 러 리 , 국 제 갤 러 리 , 아 트 선
재 센 터 등 의 수 많 은 갤 러 리 로 가 득 찬 삼
청 동 . 그 래 도 여 전 히 삼 청 동 곳 곳 에 는 소
소 한 한 옥 의 미 와 고 즈 넉 한 분 위 기 의 옛
것 이 남 아 있 다 . 방 앗 간 과 쌀 집 , 그 리 고 여
전 히 따 뜻 한 인 심 과 함 께 서 울 을 대 표 하
는 관 광 명 소 가 된 이 곳 . 이 런 변 화 의 물 결
속 에 서 특 히 나 눈 에 띄 는 것 은 바 로 감 고 당
길 5 7 t h 갤 러 리 앞 마 당 에 서 매 주 주 말 열
리 는 삼 청 동 아 트 마 켓 이 다 . 젊 은 이 들 의 스
트 릿 문 화 정 도 로 치 부 되 었 던 프 리 마 켓 이
삼 청 동 초 입 에 당 당 히 자 리 를 잡 은 것 . 이
마 켓 에 서 는 부 부 와 연 인 , 가 족 , 친 구 , 가
릴 것 없 이 모 두 가 동 화 될 수 있 다 . 연 령 대
도 , 성 별 도 , 국 적 도 다 양 한 ‘ 삼 청 동 관 광
객 ’ 들 의 흥 미 까 지 잡 아 끄 는 데 성 공 한 삼
청 동 아 트 마 켓 .
1 년 2 개 월 남 짓 된 신 핸 드 메 이 드 마 켓
인 ‘ 삼 청 동 아 트 마 켓 ’ 은 어 른 , 아 이 할 것
없 이 다 양 한 사 람 들 의 눈 길 을 사 로 잡 는 다 .
팔 찌 나 귀 걸 이 , 목 걸 이 같 은 액 세 서 리 부
터 가 죽 공 예 품 , 천 연 비 누 까 지 판 매 되 고 있
는 작 품 의 종 류 만 해 도 수 십 가 지 나 된 다 .
2 0 여 명 의 선 별 된 작 가 들 이 넓 지 도 , 좁 지 도
않 은 갤 러 리 앞 마 당 에 옹 기 종 기 모 여 직 접
만 든 작 품 을 판 매 한 다 . 이 곳 의 작 가 와
구 매 자 사 이 에 는 벽 이 없 다 . 이 것 은 아 마
도 작 품 의 완 성 도 라 거 나 수 준 이 아 닌
‘ 이 야 기 ’ 에 초 점 을 맞 춰 작 가 를 선 정 한 다
는 삼 청 동 아 트 마 켓 의 일 인 대 표 민 지 훈 씨
의 노 력 덕 분 이 아 닐 까 .
회 화 를 전 공 한 민 지 훈 대 표 는 작 가 로
써 작 업 활 동 과 생 계 유 지 사 이 에 서 적 정 선
을 유 지 하 며 사 는 삶 이 얼 마 나 버 거 운 지 를
몸 소 느 낀 사 람 이 다 . 민 씨 가 처 음 아 트 마
켓 을 기 획 하 게 된 것 은 작 업 비 를 벌 기 위
해 서 였 다 . 그 리 고 흔 쾌 히 공 간 을 내 어 준
5 7 t h 갤 러 리 덕 분 에 민 씨 의 계 획 이 현 실
화 될 수 있 었 다 . 삼 청 동 아 트 마 켓 이 지 금
처 럼 고 유 의 색 깔 을 갖 고 인 지 도 를 얻 기 까
지 쉬 운 일 은 단 한 가 지 도 없 었 다 . 마 켓
의 작 가 섭 외 부 터 준 비 , 홍 보 , 진 행 , 마 지 막
정 리 까 지 모 든 것 들 을 혼 자 서 꿋 꿋 하 게 관
리 해 왔 으 니 물 론 시 행 착 오 도 많 이 겪 었 을
것 . 그 러 나 나 름 대 로 의 뚜 렷 한 예 술 관 을
가 지 고 아 트 마 켓 을 꾸 려 온 것 이 어 느 덧 일
년 이 넘 었 다 . 이 제 는 수 많 은 작 가 들 이 이
마 켓 에 참 여 하 기 위 해 포 트 폴 리 오 를 제 출
하 고 작 가 선 정 공 지 에 자 신 의 이 름 이 있 기
를 손 꼽 아 기 다 린 다 . 삼 청 동 문 화 를 이 끄
는 주 역 이 된 아 트 마 켓 . 이 곳 을 지 나 는 많
은 사 람 들 에 게 소 통 의 즐 거 움 과 핸 드 메 이
드 의 따 뜻 함 을 선 사 한 다 .
삼 청 동 아 트 마 켓 의 주 최 자 로 써 언 제
가 장 뿌 듯 하 냐 는 질 문 에 민 씨 는 ‘ 당 연 히
작 가 님 들 이 작 품 을 많 이 팔 아 가 실 때 죠 .
그 때 정 말 보 람 을 느 껴 요 ’ 라 고 답 한 다 .
아 마 도 민 씨 가 느 끼 는 책 임 감 과 사 명 감 도
처 음 이 마 켓 을 시 작 했 을 때 와 는 사 뭇
다 르 리 라 . 삼 청 동 아 트 마 켓 에 참 여 하 는
작 가 들 은 , 작 가 로 서 의 자 기 자 신 과 작 품
자 체 를 충 분 히 이 해 하 고 있 으 면 좋 겠 다 고
말 하 는 민 씨 에 게 서 마 켓 에 대 한 애 착 과
자 부 심 이 느 껴 진 다 .
판 매 자 와 구 매 자 의 진 정 한 소 통 이 이
루 어 지 고 있 는 활 기 찬 삼 청 동 아 트 마 켓 .
매 주 토 요 일 , 일 요 일 마 다 비 가 오 지 않 는
한 소 소 한 행 복 을 나 누 기 위 해 모 두 를 기
다 리 고 있 다 .
P˚ 3
3
NUVO MAGAZINE
SAMCHUNGDONG ART MARKET
NUVO MAGAZINE
P˚3
4THE REVIEW
9월
초 개
막한
광주
비엔
날레
와 서
울에
서 개
막한
미디
어
아트
비엔
날레
, 그
리고
마지
막 주
자인
부산
비엔
날레
까지
이
초특
급 미
술축
제들
을 미
술전
문가
들이
소견
서 발
급하
듯 진
단
하던
시절
은 지
나버
렸다
. 국
내 비
엔날
레의
역할
은 동
시대
미
술의
최전
선에
화두
를 던
지고
, 한
편으
론 관
람이
가능
한 축
제
를 표
방하
고 지
역문
화 행
사로
써 초
점이
맞춰
지고
있다
. 대
전 역
시 첨
단과
학도
시에
어울
리는
과학
과 예
술의
융복
합 전
시 형
태인
미디
어아
트 비
엔날
레―
과학
이란
학문
을 기
반으
로
하는
―를
내놓
았다
. 이
에 여
러 가
지 이
야기
가 나
오고
있지
만
덩치
큰 비
엔날
레들
이 전
문가
와 관
람객
을 모
두 만
족시
키기
란
여간
어려
운 것
이 아
니다
. 칸
영화
제의
황금
종려
상이
제아
무
리 꼭
맞는
주인
을 찾
았다
해도
, 함
께 노
미네
이트
되었
던 (
아
니면
그 어
떤)
다른
작품
이 수
상을
했다
해도
우리
네 관
객의
뒷말
이 없
을 수
가 있
을까
.
꿈돌
이 랜
드는
사실
놀이
공원
계 뒤
안길
로 예
전에
사라
졌
지만
, 이
미 대
중적
으로
검증
된 코
드들
로 꾸
며진
이 오
락공
간
은 대
전시
립미
술관
과 어
깨를
나란
히 엑
스포
, 수
목원
을 어
느
정도
공유
해 함
께 자
리 잡
고 있
다.
꿈돌
이 랜
드의
놀이
기구
들
은 공
간에
물리
력을
가함
으로
써 강
력한
쾌락
을 제
공한
다.
또
이 꿈
과 사
랑의
놀이
공원
은 관
람객
의 원
하는
바를
즉각
적으
로
충족
시켜
주는
체험
의 공
간이
기도
하다
. 그
것만
으로
관객
은 환
경에
참여
하게
되고
그 과
정에
서 맥
락이
나 이
해,
또는
적극
적
사고
가 요
구되
진 않
는다
. 그
런 곳
옆에
대전
시립
미술
관이
있
는 것
이다
. 인
터넷
에서
나 보
던 미
술작
품들
을 실
제로
볼 수
있
고 그
작품
들은
원래
맥락
과는
다른
맥락
에서
미술
관 내
(內)
설치
된다
. 작
품들
을 파
악하
는 훈
련된
눈을
가진
이에
게는
‘관
람’이
이루
어지
겠지
만 관
람에
익숙
지 않
은 대
다수
는 어
리둥
절해
하며
왔다
-간
다.
오고
(돌
아만
) 간
다면
관람
태도
의 중
간
은 하
는 것
이고
사실
자유
분방
한 관
람태
도에
매일
같이
당황
한다
. 미
술관
에 오
는 많
은 이
가 놀
이공
원에
서처
럼 즉
각적
체
험을
하고
싶어
한다
는 것
을 이
일을
통해
알게
되었
다.
더욱
이 이
번 전
시와
같이
인터
렉티
브가
가능
한 작
품이
거의
다라
면 응
당 미
술관
은 그
래 줄
수 있
는 곳
이라
고까
지 생
각하
는 관
람객
도 있
었다
. 실
은 필
자가
일하
는 미
술관
에서
종종
경악
하
게 되
는 이
유가
바로
이 점
이다
.
이번
시립
미술
관의
전시
공간
은 대
부분
어둡
다.
미디
어 비
엔날
레라
는 특
성상
곳곳
에서
굉음
이 들
리기
도 하
고 체
험을
하는
관람
객의
소리
로 시
끌시
끌한
분위
기를
자아
낸다
. 평
소엔
볼 수
없는
소의
피로
만들
어진
벽돌
(장지
아)이
나 만
지면
소
리가
나는
식물
들(S
ce
no
co
sme
), 숨
겨졌
던 중
력이
지면
에
드러
나고
(세이
코미
카미
+소
타이
치가
와)
생명
없는
아름
다운
나비
들이
프로
젝터
와 손
전등
을 통
해 빼
곡한
나무
사이
로 번
식해
나간
다.(
크리
스타
조머
러&
로랑
미뇨
노)
이 모
습을
만들
어
내는
장치
들은
어두
운 조
명과
미술
관 특
유의
엄숙
한 분
위기
에 어
우러
지며
특정
감정
들을
유도
한다
. 이
라크
전쟁
(펑흥
치)
이나
남극
에 관
한 사
회적
묵시
록(폴
디밀
러/D
J스푸
키),
또는
하데
스(H
ad
es)
를 만
나기
위해
지옥
의 물
기둥
으로
빨려
들어
가는
듯한
공간
(모토
히코
오다
니)
등은
관객
이 놀
이동
산에
귀
신의
집 체
험을
할 때
와 마
찬가
지로
미술
관의
전시
공간
을 둘
모토
히코
오다
니 I
NF
ER
NO
, F
OU
R-S
IDE
D V
ER
. 2
01
1
PR
OJ
EC
TD
AE
JE
ON
꿈돌
이 랜
드와
비엔
날레
P˚ 3
5
NUVO MAGAZINE
PROJECT DAEJEON 2012
NUVO MAGAZINE
P˚3
6THE REVIEW
NUVO MAGAZINE
P˚ 3
7PROJECT DAEJEON 2012
러보
는 것
만으
로도
적극
적 참
여를
할 수
있게
무한
한 기
회를
제공
한다
. 이
는 미
술이
사전
지식
이나
사고
(思考
) 없
이도
체
험할
수 있
음을
말해
주지
만 동
시에
갈 곳
을 잃
어버
린 몇
몇의
특정
관람
객들
은 이
러한
상황
속에
서 폭
군으
로 변
하기
일쑤
다.
당장
눈앞
에 나
타나
는 변
화와
움직
이는
영상
들은
관람
객
의 말
초를
마비
시킨
다.
맥락
의 이
해나
사고
가 요
해지
는 미
술
관은
체험
그 자
체만
을 용
인하
고 삶
을 지
탱하
는 순
간의
속도
와 여
흥이
라는
추상
성을
게워
내,
자칫
주말
의 줄
서기
바쁜
놀
이공
원과
같은
모습
으로
도 보
인다
. 그
러나
과학
, 예
술,
그리
고
체험
이라
는 개
념을
풀어
구체
화시
킨 후
전시
자체
와 작
품들
을 응
시의
대상
으로
만들
었다
는 점
은 대
전시
립미
술관
이 (
첫
전시
치고
) 적
어도
다양
한 볼
거리
를 던
져주
며 게
임에
서 무
리
없이
승리
를 일
군 건
아닌
가 싶
다.
하지
만 전
적으
로 이
건 내
가
하는
생각
이다
. 실
제로
관람
객들
은 더
많은
것을
원하
는 것
처
럼 보
였고
, 미
술관
과 관
람객
이 바
라는
각각
의 기
대치
는 좁
혀
질 줄
을 모
르는
것처
럼 느
껴졌
다.
미술
-체
험장
을 나
서는
몇몇
의 중
고등
학생
들이
어금
니로
씹어
삼키
듯 ‘
시시
하다
.’고
뱉어
내는
말이
아주
이해
가 안
되는
것도
아니
었다
.
스펙
터클
이 환
영 받
는 시
대에
회화
와 조
각처
럼 과
묵한
예
술은
더는
구원
투수
가 아
니다
. ‘아
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작품
’
이란
위상
은 여
전하
지만
관람
객이
바라
는 미
술관
의 모
습은
오래
된 기
구로
꾸며
진 꿈
돌이
랜드
와 어
쩌면
대동
소이
해 보
였
다.
30
여 년
전인
19
84
년은
세계
최초
로 그
것도
새해
첫날
위
성 송
출된
비디
오 아
트,
백남
준의
<굿
모닝
미스
터 오
웰>
이 발
표된
해다
. 이
영상
작품
을 티
브이
브라
운관
을 통
해 가
정에
서
감상
한 인
원은
대략
25
00
만 정
도로
추정
한다
. 그
러나
<굿
모
닝 미
스터
오웰
>이
어렵
고 조
금은
지루
하다
느낀
데는
전문
가
그룹
이나
일반
관람
자 그
룹에
차이
는 없
다.
대중
적 소
구력
도
떨어
지고
유의
미한
미학
적 성
과로
수긍
하면
서 장
황한
47
분
37
초의
따분
함과
겨루
려는
이를
찾기
도 사
실상
쉽지
만은
않
다.
백남
준의
스페
셜리
스트
라고
인내
심을
가지
는 것
이 쉽
겠는
가.
어찌
됐든
20
12
년의
10
월에
도 미
술관
과 작
품은
지체
없
이 바
쁜 관
람객
의 걸
음을
여전
히 주
저하
게 만
든다
.
덕분
에 우
리의
몰이
해와
관람
객의
부담
없는
, 그
리고
고
삐 풀
린 망
아지
와 같
은 체
험은
11
월 1
8일
까지
지속
될 것
으로
보인
다.
언젠
가는
이 난
해한
미디
어아
트와
어떻
게 대
해야
할
지 몰
라 길
잃었
던 관
객들
의 체
험은
미술
사책
에나
나오
는 뒷
방 늙
은이
의 이
야기
처럼
기록
될 것
이다
. 그
리고
그때
가 되
면
이들
을 능
가하
는 또
다른
황당
무계
하고
지루
한 예
술이
기다
리고
있을
것이
다.
전시
엔 굉
장히
많은
종류
의 관
람객
들이
있다
. 적
어도
그들
에게
이번
전시
가 재
미없
지는
않았
을 테
지만
체험
을 넘
어 상
징과
맥락
을 읽
어내
는,
다른
층위
의 관
람을
얼마
나 많
은 사
람들
이 해
내고
있을
까.
미술
관이
앞으
로 지
향하
는 바
가 관
람
객의
단순
체험
이 아
닌 ‘
과학
+예
술’의
문제
에 천
착해
짝수
해마
다 개
최되
고자
한다
면―
지역
색이
거의
없다
시피
한 대
전
에서
얼마
나 지
속 가
능한
비엔
날레
를 꾸
릴 수
있을
지 의
문도
들지
만―
꿈돌
이 랜
드에
오는
사람
들의
요구
도,
예술
을 접
해
보겠
다 큰
맘 먹
고 미
술관
에 들
르는
사람
들의
요구
도 진
지하
게 생
각해
봐야
할 것
이다
. 존
발데
사리
가 이
야기
했듯
정말
로
지금
우리
미술
은 필
연적
으로
스펙
터클
을 향
해가
고 있
는지
도
모르
니까
말이
다.
그것
이 긍
정적
방향
인지
알 수
는 없
다만
.
대전
시립
미술
관
학예
수습
생 강
유진
SC
EN
OC
OS
ME
AK
OU
SM
AF
LO
RE
, 2
00
7
NUVO MAGAZINE
P˚3
8I T PL ACE
NUVO MAGAZINE
P˚ 3
9북촌 떡볶이
ITPLACE
BUKCHONDUKBOKKI
GUILLAUMEPATISSERIE
&
P˚4
0I T PL ACE
NUVO MAGAZINE
P˚ 4
1북촌 떡볶이
한 국 사 람 들 . 프 랜 차 이 즈 참 좋 아 한 다 .
동 네 분 식 집 까 지 도 브 랜 드 화 되 다 니 말 이
다 . 거 짓 말 처 럼 , 튀 김 냄 새 가 진 동 하 는 분 식
집 은 더 이 상 찾 기 가 어 렵 다 . 죠 스 와 조 폭 ,
국 대 가 전 국 곳 곳 에 침 투 해 버 렸 기 때 문 이
다 . 한 눈 에 내 기 분 까 지 파 악 하 고 토 닥 여
주 는 단 골 집 ‘ 이 모 ’ 의 정 겨 움 은 사 라 진 지
오 래 . 프 랜 차 이 즈 분 식 집 은 적 당 한 맛 이
보 장 되 는 것 이 장 점 이 긴 하 지 만 어 딘 가 허
전 해 지 는 마 음 만 은 어 쩔 도 리 가 없 다 .
날 씨 가 좋 은 주 말 , 쏟 아 져 나 온 수 많 은
나 들 이 인 파 를 피 해 삼 청 동 에 서 한 3 0 0
미 터 쯤 걸 어 가 니 ‘ 계 동 ’ 에 다 다 랐 다 . 한
적 하 고 고 즈 넉 한 분 위 기 가 마 음 을 편 안 하
게 하 는 동 네 . 문 득 새 로 오 픈 한 듯 말 끔
한 떡 볶 이 집 이 보 였 다 . ‘ 북 촌 떡 볶 이 ’ . 유
니 폼 을 잘 차 려 입 고 일 하 는 사 람 들 과 예
쁜 로 고 를 보 고 ‘ 그 새 또 새 로 운 프 랜 차 이
즈 가 생 겼 나 ? ’ 했 는 데 , 아 니 었 다 . 약 력 부 터
심 상 치 않 은 ‘ 젊 은 아 저 씨 ’ 두 명 이 운 영 하
는 분 식 점 . 이 둘 은 초 등 학 교 부 터 고 등 학
교 까 지 쭉 같 은 학 교 를 나 온 일 명 불 알 친
구 다 . 디 자 인 을 전 공 했 다 는 것 까 지 같 은
이 둘 . 이 쯤 되 면 둘 사 이 가 얼 마 나 끈 끈 할
지 는 말 하 지 않 아 도 안 다 . 한 명 은 모 패
밀 리 레 스 토 랑 에 서 7 년 동 안 요 리 사 로 일 했
고 , 다 른 한 명 은 강 남 에 서 이 자 까 야 를 했
다 . 양 식 과 일 식 레 스 토 랑 출 신 의 디 자 인 을
전 공 한 요 리 사 가 만 들 어 주 는 ‘ 정 통 떡 볶
이 ’ . 기 대 가 커 진 다 .
오 뎅 과 떡 볶 이 , 튀 김 , 우 동 . 이 렇 게 분
식 집 의 기 본 세 트 를 주 문 했 다 . ‘ 튀 김 은 시 간
이 조 금 걸 린 다 ’ 고 하 더 니 바 로 앞 에 서 튀
김 반 죽 을 묻 혀 지 글 지 글 튀 겨 준 다 . 튀 김 이
야 말 로 신 선 함 이 생 명 이 라 조 금 번 거 롭 더
라 도 즉 석 에 서 튀 겨 낸 다 는 젊 은 아 저 씨 의
말 . 충 분 히 기 다 릴 가 치 가 있 는 바 삭 바 삭
한 튀 김 이 나 왔 다 . 떡 볶 이 는 납 작 한 접 시
가 아 닌 그 릇 에 소 복 이 나 온 다 . 어 릴 적 ,
국 민 학 교 앞 에 서 먹 던 국 물 떡 볶 이 가 떠 오
른 다 . 짧 고 뭉 툭 한 쌀 떡 에 납 작 한 오 뎅 ,
그 리 고 예 쁘 게 얹 어 진 실 파 조 금 . 빠 알 간
게 조 금 매 워 보 여 조 심 스 럽 게 한 입 베 어
물 었 다 . 딱 적 당 히 매 콤 한 맛 . 떡 볶 이 고
유 의 맛 을 살 리 는 데 중 점 을 뒀 다 는 젊 은
아 저 씨 의 말 처 럼 , 정 말 ‘ 떡 볶 이 맛 ’ 이 다 .
자 극 적 으 로 맵 다 거 나 하 는 독 특 한 맛 이 아
닌 , 오 랜 만 에 맛 본 진 짜 떡 볶 이 의 맛 .
열 일 곱 가 지 종 류 의 재 료 를 넣 고 매
일 아 침 마 다 새 로 끓 인 다 는 오 뎅 육 수 는 깊
고 풍 부 한 맛 이 난 다 . 굳 이 표 현 하 자 면 오
케 스 트 라 의 향 연 이 라 고 할 까 . 부 산 에 서 날
라 온 오 뎅 은 씹 는 맛 이 일 품 이 다 . 젊 은 아
저 씨 둘 이 , 음 식 을 내 어 주 기 전 부 터 자 랑
을 늘 어 놓 는 다 . 이 우 동 은 정 말 최 고 일 거
라 고 말 이 다 . 오 뎅 육 수 를 베 이 스 로 큼 지
막 한 부 산 오 뎅 하 나 , 실 한 새 우 튀 김 하 나
가 푹 꽂 혀 나 온 우 동 . 보 슬 보 슬 올 려 진 튀
김 가 루 와 파 , 그 리 고 쫄 깃 한 면 발 까 지 . 확
실 히 우 동 이 야 말 로 여 기 ‘ 북 촌 떡 볶 이 ’ 의
비 밀 병 기 라 는 확 신 이 든 다 . 무 엇 보 다 도 놀
라 운 것 은 이 든 든 한 우 동 의 착 한 가 격 . 하
지 만 서 둘 러 야 한 다 . 남 는 게 정 말 없 어 서
곧 가 격 이 오 를 지 도 모 른 다 고 하 니 .
NUVO MAGAZINE
NUVO MAGAZINE
P˚4
2I T PL ACE
NUVO MAGAZINE
P˚ 4
3GUILL AUME
이 제 는 한 국 이 제 2 의 고 향 이 라 고
말 하 는 ‘ G u i l l a u m e ’ 의 대 표 기 욤 디 에 프
반 스 . 그 는 2 0 0 2 년 붉 은 악 마 가 시 청 을
가 득 매 웠 던 그 해 K T X 엔 지 니 어 팀 으 로
한 국 에 첫 발 을 디 딘 파 리 지 앵 이 다 . 한 국
인 의 열 정 과 뜨 거 움 에 반 해 버 렸 다 는 기 욤
은 2 0 0 8 년 1 2 월 자 신 의 이 름 을 걸 고 프
랑 스 정 통 베 이 커 리 ‘ G u i l l a u m e ’ 을 오 픈
했 다 . 기 욤 의 제 품 은 특 별 하 다 . 단 1 % 의
한 국 화 도 용 납 하 지 않 는 정 통 프 랑 스 베
이 커 리 를 표 방 하 기 때 문 . 이 스 트 가 전 혀
들 어 가 지 않 은 천 연 발 효 빵 을 비 롯 하 여
바 게 트 , 미 쉬 와 같 은 베 이 커 리 부 터 가 장
파 리 지 앵 적 인 디 저 트 라 고 불 리 는 ‘ 오 페 라
케 익 ’ , 겹 겹 이 부 서 지 는 식 감 이 일 품 인
‘ 밀 페 이 로 얄 ’ , 그 리 고 입 안 에 서 사 르 르
허 물 어 지 는 1 0 0 % 수 제 마 카 롱 과 같 은
디 저 트 까 지 . 모 든 제 품 의 원 재 료 배 합 부 터
만 드 는 방 식 까 지 진 짜 프 랑 스 빵 을 한 국
에 소 개 하 겠 다 는 투 철 한 사 명 감 이 바 탕 이
된 지 어 언 5 년 . 이 미 기 욤 이 선 사 하 는
리 얼 한 ‘ 프 랑 스 맛 ’ 에 수 많 은 사 람 들 이
매 료 되 었 다 . 기 욤 은 현 재 명 실 상 부 한 한 국
의 최 고 급 베 이 커 리 로 서 프 랑 스 제 과 제 빵
의 진 수 를 보 여 주 고 있 다 .
기 욤 에 들 어 서 면 쇼 케 이 스 가 득 화 려 한
디 저 트 가 눈 을 먼 저 사 로 잡 는 다 . 보 기 만
해 도 황 홀 하 게 느 껴 지 는 달 콤 함 . 그 뒤 에
의 외 로 소 박 한 모 양 의 빵 이 있 다 . 뽐 내 지
않 은 모 습 의 빵 들 이 바 구 니 마 다 소 복 이
쌓 여 있 다 . 억 지 스 럽 고 인 위 적 인 윤 기 가 흐
르 지 도 않 는 다 . 방 사 유 정 란 을 사 용 한 담
백 한 크 루 아 상 과 유 기 농 통 밀 가 루 를
사 용 한 빵 꽁 플 레 , 천 연 발 효 종 을 재 료 로
하 여 소 화 가 잘 되 는 팡 블 랑 오 르 방 . 호 화
롭 고 다 채 로 운 디 저 트 와 수 수 하 고 자 연 스
러 운 베 이 커 리 . 이 것 이 바 로 진 짜 ‘ 프 랑 스
다 운 ’ 조 화 다 .
정 이 듬 뿍 든 한 국 에 서 정 통 프 랑 스
빵 과 디 저 트 를 만 날 수 없 다 는 것 이 서 글
퍼 자 신 만 의 베 이 커 리 부 티 크 를 연 기 욤
디 에 프 반 스 . 그 가 자 신 의 이 름 을 걸 고 선
보 이 는 프 랑 스 의 맛 에 빠 져 보 자 .
3 4노 끈 이 제 멋 대로 움 직 이 니테 이 프 로 고 정시 키 고 만 들 면 편 리 합 니 다 !
확대 그 림 !
P˚4
4
NUVO MAGAZINE
LEARN TO D.I .Y !
준 비 물노 끈 / 테 이 프 / 가 위
1 m 길 이 로 4 줄 을 잘 라 주 세 요 !
이 렇 게 준 비 한 끈 을 그 림 과 같 이 겹 쳐 주 세 요 ! 바 구 니 의 몸 체 를 감 을 뼈 다 귀 입 니 다 .
기 존 에 있 는 끈 보 다 긴 노 끈 을 준 비 해 주 시 고그 림 과 같 이 놓 아 주 세요 . 바 구 니 몸 체 가 될 부 분 입 니 다 .
긴 끈 을 번 갈 아가 며 위 , 아 래로 계 속 돌 려 주세 요 .
종 이 노 끈 , 린 넨 끈 , 초 록 철 사 모 두 사 용 가 능 합 니 다 !
L E A R NT O D . I .Y !
노 끈 으 로바 구 니 만 들 기
1
*
2
NUVO MAGAZINE
P˚ 4
5THREAD BASKET
완 성 !
없 어 지 기 쉬 운 악 세 서 리 나 열 쇠 등 을 모 아 두 세 요 !
원 하 는 크 기 와 높 이 만 큼 돌 려 주 신 다 음 에 남 은 끈 은 5 c m 여 분 을 남 기 고 잘 라 주 세 요 !
바 구 니 바 닥 을 감 은 다 음 에 옆 면 을 만 드 실 때 는 뼈 다 귀 들 을 몸 통 끈 으 로 조 여 주 면 서 감 아 주 세 요 !
5
남 은 끈 으 로 잘 려 진 꼬 투 리 끈 들 과 테 두 리 부 분 을 같 이 주 욱 한 바 퀴 감 아 서 깔 끔 하 게 마 무 리 해 주 세 요 !
6
7
UN
IQU
EE
SS
AY
NUVO MAGAZINE
P˚4
6UNIQUE ESSSAY
NUVO MAGAZINE
P˚ 4
7UNIQUE PEOPLE
A R T I S TJ A Y - OK A N G
F A S H I O NE D I T O R
M I K A N G K I M
P A T I S S I E R G U I L L A I M ED I E P V E N S
P˚ 48
P˚ 50
P˚ 52
NUVO MAGAZINE
P˚4
8UNIQUE ESSAY
과 거 세 대 가 주 어 진 환 경 에 묵 묵 하 게
순 응 하 며 성 실 한 소 처 럼 앞 만 보 며 탄 탄
하 게 길 을 만 들 어 왔 다 면 , 지 금 은 길 게 뻗
은 길 을 이 리 저 리 이 탈 하 거 나 조 금 꾀 를
부 려 도 신 선 하 고 독 특 한 발 상 의 결 과 물 만
보 여 준 다 면 모 두 자 연 스 레 고 개 를 끄 덕 이
는 시 대 . 신 은 애 초 에 인 간 을 존 재 자 체 만
으 로 ‘ 유 니 크 ’ 하 게 창 조 했 다 지 만 우 리 는
인 간 으 로 태 어 난 이 상 사 회 라 는 집 단 에 몸
을 담 는 학 습 과 정 을 거 치 며 저 마 다 의 개 성
을 조 금 씩 잃 어 간 다 . 많 은 사 람 들 은 자 신
도 모 르 는 사 이 남 들 과 융 화 되 며 자 연 스 레
사 는 삶 을 추 구 하 고 있 는 것 이 현 실 인 것 .
그 래 야 만 ‘ 그 룹 ’ 에 속 해 있 다 는 일 종 의 안
도 감 이 앞 으 로 의 안 전 한 인 생 을 살 아 가 는
데 중 요 한 힘 을 주 니 말 이 다 . 모 험 을 시 도
하 는 삶 에 에 너 지 를 쏟 는 것 보 다 , 만 들 어
진 시 스 템 에 순 응 하 며 사 는 것 이 어 찌 보
면 덜 힘 들 고 더 행 복 할 수 있 는 방 법 이 기
도 하 니 까 . 하 지 만 개 별 적 인 존 재 로 창 조
된 인 간 이 기 에 우 리 는 마 음 속 깊 숙 한 곳
에 남 들 과 다 르 고 돋 보 이 고 싶 다 는 강 한
WHAT IS UNIQUE?마 리 끌 레 르
패 션 에 디 터 김 미 강
‘ 유 니 크 하 다 ’ 라 는
말 이 이 렇 게 나 긍
정 적 으 로 표 현 되 던
때 가 있 었 던 가 ?
FASHION EDITORP
˚ 49
NUVO MAGAZINE
욕 망 을 꼭 꼭 숨 기 며 살 고 있 고 , 그 만 큼
당 당 하 게 자 신 의 개 성 을 어 필 하 는 자 가 인
생 의 승 자 가 되 기 도 한 다 . 나 또 한 돌 이 켜
생 각 해 보 면 나 자 신 을 끊 임 없 이 자 극 하 고
북 돋 은 것 은 매 달 꼬 박 꼬 박 통 장 에 꽂 히
는 월 급 도 아 니 고 , 고 된 업 무 로 만 신 창 이
가 된 후 마 시 는 생 맥 주 도 아 니 고 , 귀 가 쫑
긋 해 지 는 패 션 브 랜 드 의 리 미 티 드 에 디 션
제 품 도 아 닌 바 로 ‘ 넌 다 른 사 람 들 과 다 른
무 언 가 가 있 어 ’ 라 는 말 한 마 디 였 다 . 어 렸
을 적 부 터 남 들 과 똑 같 이 살 기 를 죽 기 보 다
싫 어 해 서 , 친 구 들 이 에 이 치 오 티 나 젝 스 키
스 와 같 은 아 이 돌 그 룹 에 빠 져 있 을 때 나
는 2 0 여 년 전 희 귀 음 반 을 찾 아 듣 거 나 언
더 그 라 운 드 힙 합 뮤 지 션 의 음 반 을 어 렵 게
구 해 들 으 며 남 들 과 다 른 음 악 적 취 향 을
갖 추 었 다 는 희 열 감 을 온 몸 으 로 즐 기 곤 했
다 . 대 입 을 앞 둔 또 래 친 구 들 이 학 원 으 로
우 르 르 몰 려 가 집 단 주 입 식 교 육 ( ? ) 을 받
을 때 는 , 혼 자 만 의 공 부 법 을 찾 고 싶 다 며
이 해 도 되 지 않 는 프 로 이 트 나 라 캉 의 철 학
책 에 밑 줄 그 어 가 며 남 들 과 다 른 방 법 으
로 살 고 있 다 는 뿌 듯 함 과 자 아 도 취 에 흠
뻑 빠 지 기 도 했 다 . ( 그 해 수 능 언 어 영 역
에 우 연 히 프 로 이 트 의 이 론 이 출 제 된 것 은
나 의 나 르 시 시 즘 을 극 대 화 시 킨 사 건 이 기 도
했 다 . ) 그 때 보 다 꽤 나 철 이 든 지 금 도 여
전 히 ‘ 남 들 과 다 른 어 떤 것 ’ 을 갖 추 는 것 이
돈 과 명 예 보 다 훨 씬 중 요 하 다 고 철 썩 같 이
믿 고 있 다 . 그 렇 게 쌓 아 올 린 취 향 과 철 학
이 밥 먹 여 주 진 않 을 지 몰 라 도 , 나 자 신 을
움 직 이 는 원 동 력 일 뿐 만 아 니 라 주 위 에 적
잖 은 영 향 을 끼 치 는 것 은 부 정 할 수 없 는
사 실 이 니 까 .
사 실 유 니 크 하 다 는 것 은 그 어 떤 표 현
보 다 주 관 적 이 어 서 사 람 들 의 의 견 이 모 두
천 차 만 별 이 지 만 , 한 가 지 부 정 할 수 없 는
것 은 요 즘 사 람 들 은 유 난 히 시 각 적 인 독
특 함 에 약 하 다 는 것 이 다 . 깊 은 대 화 를 통
해 의 견 을 공 유 하 며 느 끼 는 서 로 의 개 성 보
다 한 눈 에 들 어 오 는 비 주 얼 로 유 니 크 함
을 판 단 하 는 것 이 ‘ 스 마 트 시 대 ’ 사 람 들 이
살 아 가 는 법 . 패 션 지 에 몸 담 고 있 는 많 은
에 디 터 들 을 종 종 딜 레 마 에 빠 트 리 는 것
도 바 로 이 화 려 한 비 주 얼 이 다 . 요 즘 폭 발
적 으 로 유 행 중 인 스 트 리 트 패 션 에 등 장 하
는 , 어 찌 보 면 삐 에 로 를 연 상 시 키 는 난 해
한 패 션 스 타 일 이 자 신 의 개 성 을 표 현 하 는
유 일 한 방 법 이 된 것 같 아 안 타 깝 기 도 하
다 . 조 금 더 튀 고 화 려 해 야 차 별 화 된 개 성
을 가 진 피 사 체 가 되 는 것 이 지 금 의 현 실 .
얼 마 전 참 석 한 서 울 패 션 위 크 에 서 나 의
시 야 를 가 장 거 슬 리 게 했 던 것 은 나 르 시 시
즘 에 도 취 된 화 려 한 스 타 일 의 패 션 피 플 들
이 었 다 . 젊 고 어 린 그 들 이 패 션 을 사 랑 하
고 패 션 에 푹 빠 져 있 는 모 습 이 흥 미 롭 게
보 였 던 것 은 사 실 이 지 만 , 그 들 은 남 들 에
게 보 여 주 기 위 한 시 각 적 인 유 니 크 함 을 키
우 는 데 혈 안 이 된 나 머 지 그 외 의 모 든 것
에 게 서 는 멀 어 지 는 , 정 신 적 으 로 피 폐 하 고
나 약 한 부 류 가 되 지 않 을 까 ? 하 는 쓸 데
없 는 걱 정 이 앞 섰 다 . ‘ 유 니 크 ’ 하 다 는 단 어
가 ‘ 외 적 으 로 유 별 나 고 특 이 한 것 ’ 이 라 는
의 미 로 국 한 되 지 나 않 을 까 하 는 우 려 도 한
번 더 해 졌 다 . 동 시 에 주 목 할 점 은 그 누 구
보 다 튀 고 화 려 하 게 차 려 입 은 그 들 의 모
습 은 멀 리 서 보 면 하 나 의 비 슷 한 집 단 처 럼
보 이 는 아 이 러 니 함 을 발 견 했 다 는 것 . 물 론
‘ 유 니 크 하 다 ’ 는 것 은 ‘ 이 세 상 에 하 나 뿐
인 ’ 이 라 는 의 미 를 담 고 있 으 므 로 튀 고 독
특 해 야 한 다 는 것 은 마 땅 하 다 . 하 지 만 건
방 지 게 도 개 인 적 인 의 견 을 덧 붙 이 자 면 , 조
금 더 넓 고 다 양 한 방 법 으 로 자 신 만 의 유
니 크 함 을 구 축 하 기 를 권 유 한 다 . 유 니 크 해
지 는 방 법 은 정 해 져 있 지 않 다 . 우 리 는 지
금 존 재 자 체 만 으 로 도 특 별 하 지 만 , 남 들 과
구 분 되 는 재 미 있 고 알 찬 삶 을 살 길 원 한
다 면 자 신 만 의 지 내 온 세 월 과 인 생 철 학 이
깃 든 고 유 한 방 법 을 찾 아 나 가 는 게 큰 도
움 이 될 것 이 다 . 눈 에 보 이 는 결 과 가 당 장
나 타 나 지 않 더 라 도 , 그 것 을 찾 아 가 는 행 위
가 당 신 을 이 세 상 에 하 나 뿐 인 ‘ 어 떤 것 ’
을 가 진 사 람 으 로 만 들 어 줄 테 니 까 .
NUVO MAGAZINE
P˚5
0UNIQUE ESSAY
1
현 대 의 미 술 은 모 든 지 적 , 예 술 적 , 문
화 적 , 시 각 적 , 심 지 어 윤 리 적 문 제 들 까 지
약 탈 의 포 옹 을 하 고 있 다 . 그 림 찍 힌 인 쇄
물 들 은 범 람 하 고 인 터 넷 에 선 이 야 기 들 이
쏟 아 져 나 오 는 지 금 이 라 는 시 점 이 전 에 는
보 고 느 끼 는 범 위 가 특 정 상 황 에 서 만 가 능
했 을 것 이 다 . 하 지 만 2 0 1 2 년 현 재 는 발 전
이 란 미 명 아 래 본 다 는 것 이 좀 더 용 이 해
졌 고 예 술 의 양 상 과 모 든 상 황 들 은 아 주
변 해 버 렸 다 . 사 실 내 전 남 자 친 구 가 트 랜
스 젠 더 가 됐 다 더 라 , 해 도 별 다 를 것 없 이
느 껴 질 정 도 니 까 .
2
그 런 의 미 에 서 ‘ u n i q u e ( 이 하 유 니 크 ) ’
에 관 한 글 쓰 기 라 는 뜻 밖 의 초 대 는 놀 라
울 일 도 아 닌 지 라 기 쁘 게 받 아 들 였 고 곧
장 , 그 리 고 종 종 , 지 속 적 으 로 유 니 크 에 대
해 생 각 해 보 았 다 . 나 는 지 하 철 이 나 일 하 는
곳 처 럼 평 범 한 일 상 에 서 그 리 고 가 능 한 한
국 에 서 멀 리 떨 어 진 곳 에 서 내 범 주 안 에
속 한 유 니 크 를 떠 올 렸 고 그 것 을 ‘ 남 들 과
는 다 른 점 ’ 으 로 인 식 한 다 는 사 실 을 알 게
되 었 다 . 그 리 고 유 니 크 한 개 체 들 의 조 화 를
위 해 필 요 한 것 은 무 엇 일 지 소 고 해 보 았 다 .
3
구 름 은 한 점 도 없 다 . 무 겁 게 내 려 앉 은
하 늘 아 래 로 나 무 에 서 떨 어 진 색 바 랜 푸
른 점 들 만 이 바 닥 에 질 척 하 게 붙 어 있 고 중
간 중 간 택 시 , 상 가 , 그 리 고 고 층 아 파 트 따
위 가 들 어 찬 이 창 문 의 풍 경 은 누 가 봐 도
아 름 다 운 도 시 가 을 전 형 의 모 습 이 다 . 우
리 가 족 셋 ― 괜 찮 은 아 파 트 7 층 에 자 리 해
살 고 중 산 층 또 는 쁘 띠 부 르 주 아 로 부 모 님
두 분 은 배 울 만 큼 배 우 셨 고 나 도 배 울 만
큼 은 배 웠 다 ― 은 이 가 을 풍 경 에 같 은 감
정 을 갖 고 는 꼭 같 이 감 탄 사 를 뱉 었 고 , 아
주 잠 시 나 마 비 슷 한 기 류 도 흘 렀 다 . 그 럼
에 도 우 리 가 입 는 옷 이 나 좋 아 하 는 영 화 ,
음 악 같 은 취 향 들 은 너 무 도 다 르 다 . 우 리
는 같 은 브 랜 드 에 서 구 입 한 침 대 로 부 터 일
현 대 미 술 가 강 재 오
ARTISTP
˚ 51
NUVO MAGAZINE
어 나 매 일 같 은 것 을 먹 고 같 은 신 문 을 보
고 같 은 비 타 민 을 챙 겨 먹 고 똑 같 이 집 을
나 서 지 만 분 명 히 ‘ 다 르 다 ’ . 이 렇 게 집 을 나
선 각 기 다 른 유 니 크 한 개 체 들 은 서 로 의
거 리 를 조 금 도 좁 히 지 못 한 채 가 능 한 한
많 이 노 력 해 다 름 을 쏟 아 붓 는 것 같 다 .
4
가 정 과 같 은 소 규 모 집 합 말 고 도 문 화
적 다 름 , 풍 습 과 양 식 에 따 른 실 질 적 다
름 의 사 이 도 역 시 ‘ 거 리 좁 히 기 ’ 란 여 간 쉽
지 만 은 않 다 . 동 유 럽 여 행 때 , 부 다 페 스 트
에 서 만 난 헝 가 리 친 구 들 은 그 들 나 름 마
다 나 를 손 님 으 로 , 동 방 의 이 방 인 으 로 , 외
국 인 으 로 다 루 는 방 식 이 분 명 히 복 잡 했 지
만 확 연 하 게 모 두 달 랐 다 . 허 나 이 것 이 언
어 탓 만 은 아 니 었 다 ― 물 론 나 는 이 친 구
들 이 언 어 외 에 도 나 와 여 러 측 면 에 서 다
른 관 계 를 맺 고 대 했 으 리 라 맹 신 하 는 면
이 있 었 다 ― . 왜 냐 하 면 그 차 이 와 다 름 은
단 지 속 도 가 느 려 지 고 단 순 화 된 나 의 문
장 들 을 재 차 서 툰 헝 가 리 어 나 영 어 로 조 정
했 던 상 황 에 서 오 는 것 이 아 니 었 기 때 문 이
다 . 헝 가 리 에 머 무 는 동 안 가 끔 영 어 를 좀
하 는 현 지 친 구 와 이 야 기 를 할 때 면 우 리
둘 다 어 린 아 이 처 럼 감 각 적 이 고 원 초 적 으
로 말 한 다 고 생 각 했 다 . 외 국 어 의 불 편 함 과
어 린 아 이 의 지 위 를 획 득 하 며 느 끼 는 구 속
감 도 견 디 기 힘 들 었 지 만 ‘ 다 른 ’ 개 체 를 향
한 자 비 로 운 탐 색 과 감 시 도 불 편 했 다 . 나
는 늘 안 내 되 거 나 도 움 받 았 고 , 감 시 받 고
있 었 다 . 내 현 지 인 친 구 나 그 친 구 의 친 구
들 이 나 잠 시 일 했 던 예 술 공 간 에 서 나 를
돌 봤 던 두 명 의 헝 가 리 인 들 은 모 두 마 치
내 보 모 처 럼 굴 었 다 . 나 는 그 들 각 자 의 차
이 점 을 알 아 내 려 애 썼 지 만 실 패 했 고 , 그 들
이 남 들 과 는 다 른 내 모 습 과 특 징 을 몰 라
주 면 어 쩌 나 자 주 걱 정 했 다 . 그 들 을 기 쁘
게 하 고 좋 은 인 상 을 주 며 , 내 가 지 적 인 데
다 훌 륭 하 고 적 당 히 까 진 아 티 스 트 로 비 춰
지 길 원 해 더 많 이 나 를 노 출 시 켰 다 . 그 러
다 보 니 오 히 려 나 는 여 행 말 미 에 타 락 한
어 린 아 이 같 이 느 껴 졌 고 심 지 어 어 느 정 도
사 기 꾼 이 라 고 까 지 생 각 됐 다 . 왜 냐 하 면 나
는 보 모 가 필 요 한 어 린 아 이 도 아 니 었 고 내
가 그 런 척 하 면 서 만 든 행 동 공 식 들 이 이
헝 가 리 청 년 들 에 게 단 순 히 읽 힐 수 있 는
문 제 도 아 니 었 기 때 문 이 다 . 결 국 유 니 크 해
보 이 고 싶 었 던 내 노 력 은 무 지 의 소 치 안
으 로 사 라 졌 다 .
5
평범한 것과 유니크한 것(남들과 다른
것)은 마치 연극과 영화의 관계와 같다. 이
두 가지 사이에는 메우기 어려운, 그리고
대립처럼 보이는 어떤 여백이 존재한다. 각
자의 경우에 대해 미학적 결함이 있든 없
든, 분명 평범한 것과 유니크한 것은 사회
학적으로 확실히 경쟁 상대이다. 한동안 미
술분야에서 유용한 모든 개념들은 궤변의
극단을 치달았다.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이
고 그 이상도 아니다, 혹은, 그 보완적 사고
방식으로 시는 산문이 될 수도 있고 연극과
영화는 합병될 수도 있으며 때론 음악이 미
술이 될 수도 있다는 그런 식 말이다.
내 관 점 으 로 는 유 니 크 해 지 는 것 , 평 범
과 유 니 크 의 경 계 를 짓 는 것 은 이 미 술 분
야 의 궤 변 을 가 리 는 것 만 큼 어 렵 다 . 하 지
만 어 찌 되 었 든 우 리 들 에 게 유 니 크 한 많 은
모 습 만 큼 이 나 가 장 필 요 한 것 은 유 니 크 를
마 주 하 는 새 로 운 사 고 방 식 이 다 . 그 리 고 그
것 은 복 잡 하 게 생 각 할 문 제 가 아 니 라 아
마 가 장 단 순 하 고 감 각 적 인 무 언 가 가 되 어
야 할 것 이 다 .
NUVO MAGAZINE
P˚5
2UNIQUE ESSAY
In a little more than a month Guil-laume will celebrate its 4th anniversary. Anniversaries are always a good time to reflect about the past, what has been achieved, what has led us here, and about the future, what are our projects, how do we get there…
Authenticity was our motto when we opened our first boutique; authenticity of our breads and pastries against French criteria. Of course our main goal is not to be authentic per se, but truly to bring an alternative to people in the choice of breads and pastries that could be found back then in Seoul. The possibility to people who knew traditional French breads and pastries to find them here in Korea too; an alternative for everyone who feels like trying something else than the toast breads (식빵) or chiffon fresh cream cakes (샌크림 시퐁 케이크) that seemed to be the only options; diversity to all these so-called French bakeries which are nothing else than chain selling points dealing factory-made “breads” and “pastries” and which have nothing in common with authentic French bakeries (except for their name indeed), undeniably much less in common than these small individual bakeries which sell hand-crafted “traditional Korean breads”, and by the way constantly struggling with the opening of one of these chain bakery stores in their vicinity. Indeed these indi-vidually owned bakeries are much closer to the French traditional bakeries insofar as the owners are true bread lovers.
Our features—French and artisan with a wide range of both breads and pastries—have made Guillaume a
unique place in the landscape of bakeries in Korea, without a doubt.
Some people might justly highlight the fact that we are not so much unique anymore. Certainly we are not anymore and I am happy about that. The more, the stronger. Being isolated does not help changing the world. And frankly speak-ing, we, artisan bakeries are all unique in our own ways: we have different ranges of products and even when we propose the same products, our recipes (technics and ingredients) differ, this is the beauty of arts and crafts in general and artisan bakeries in particular.
Actually I believe that this diversity is good for everyone: obviously it is good for customers, who have more choices but it is good for us professionals too. When there is no competition, we—human beings—tend to be a bit lazy and rest on one’s laurel. Competition pushes us to create in order to stay ahead. Why do you think these conglomerates, I am not refer-ring to the bread industry only here, try to kill competitors (big and small players),not—only—to make more money but to make their lives easier by avoiding taking a new look at what they make…
Hence, just like being authentic is not a goal in itself, remaining unique is not our plan. What is important for us is to keep being a trend leader on French breads and pastries, constantly bringing new products and maintaining a high level of quality for our customers. Let us not misinterpret here: high quality does not mean unaffordable luxury, it simply means tasty and healthy.
P˚ 5
3
NUVO MAGAZINE
GUILL AUME
DIVERSITYWhy being authentic? Why being
unique? While general public bread would sell more? While in Korea espe-cially it is important to blend and to fit in the pre-defined “casts” of the society?...
staying ahead and lead the trend ???
WHAT IS BEING UNIQUE?
What do I want to say?We are unique?We are authenticWe are trend leaderTo show a few examples of our
uniqueness/authenticityReal eclairsReal—and flavor—macaronsReal bread: crustReal pastry: with textures, good in-
gredients, and not limited to a wide se-lection of cakes allegedly all different and still so similar: chiffon fresh cream cake.
My speech may not have changed so much over the years, this is exactly be-cause this is what has driven us: bring something different, unique to “consumers”
Is it dangerous to be unique? Is it good to be unique?
Artisan is different than home style. Artisan does not prevent the use of equip-ment or being efficient. It is just that the bread is still made by humans (not fully automated) for humans (who beyond the needs of being fed like to enjoy flavor things).
ArtisanTlj/pbCreate while keeping our roots
AUTHENTICITYunique:abracadabrant, beau, bizarre,
constant, curieux, d'exception, excellent, exceptionnel, exclusif, extraordinaire, extravagant, idéal, identique, incompa-rable, incroyable, individuel, inégalable, inégalé, inimitable, inouï, introuvable, irremplaçable, isolé, mémorable, non pareil, original, parfait, phénoménal, rare, seul, simple, singulier, spécial, stupéfiant, supérieur, transcendant, un, uniforme, univoque.
Antonymes: commun, différent, divers, fréquent,
habituel, multiple, plusieurs, reproduit
Being trendy while being popular here is the ???Everyone wants to be unique still most of us buy trendy cloths or trendy technology or furniture from a famous Swedish brand that everyone else has in order to fit in, at school, at work, be-tween friends. Leading the brands them-selves to be creative in order to pop out of the ??? and to propose products similar to the competitors in order at the same time. The bread and pastry industry is not spared by ???. Let us take the example of macarons,
Being different and being trendy popular that is the paradox
When everyone claims they want to be unique, most of us follow the trends, on every domain (fashion, technology) and it is difficult to avoid it in a world which has become faster and faster on every aspect especially on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P˚5
4
NUVO MAGAZINE
NUVO NEWS
누 보 진 의 대 학 생 인 턴 기 자 단 을 모 집 합 니 다 .
핸 드 메 이 드 , 공 연 , 전 시 에 관 심 있 는
대 학 생 , 휴 학 생 이 라 면 누 구 나
5 명
1 달
인 터 뷰 , 취 재 , 기 사 작
1 2 월 1 일
누 보 진 N U V O Z I N E 을 함 께 만 들 어 갈 수 있 는 기 회 !
자 세 한 내 용 은 x n u v o . c o m 을 통 해 확 인 하 세 요 .
╳
꽁 꽁 언 겨 울 , 신 나 는 프 리 마 켓 이 폐 장 되 서 아 쉬 웠 다 고 요 ? 누 보 의 실 내
프 리 마 켓 이 당 신 을 기 다 리 고 있 습 니 다 . 한 파 속 따 뜻 한 핸 드 메 이 드 를 함 께 하 세 요 .
자 세 한 내 용 은 x n u v o . c o m 을 확 인 하 세 요 .
지 원 자 격 :
모 집 인 원 :
활 동 기 간 :
활 동 내 용 :
신 청 마 감 :
WA N T E D !—
N U VO Z I N E
I N T E R N S
c o m i n g s o o n
N U V O 의 오 프 라 인 프 리 마 켓
P˚ 5
5
NUVO MAGAZINE
TITLE
모든
메뉴
20%O
FF !
x nu vo .c om
서울
시 종
로구
혜화
동 9
0- 18
이앙
갤러
리
MO
N t h
rough SU
N
1 1 A
M ~
8 P
M
오프
라인
누보
아트
샵과
카페
누보
작가
의 작
품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곳.
누보
작가
의 핸
드메
이드
강의
를 들
을 수
있는
곳.
따뜻
한 커
피, 달
콤한
쿠키
, 상큼
한 에
이드
,
그리
고
핸드
메이
드.
NUVO MAGAZINE
TITLEP
˚56
NUVO COLLEC- TION N˚2
WINTER2012
NUVO MAGAZINE
NUVO COLLECTION
P˚ 5
7
NUVO MAGAZINE
D+D
D+Dht tp: / /xnuvo.com/dplusd
다이아패턴,
삼각패턴, 각리본
타이어패턴,
패턴왕다이아 반지
w 4 5 . 0 0 0 ~ 5 5 . 0 0 0
NUVO MAGAZINE
P˚5
8NUVO COLLECTION
D+D
음각다이아 귀걸이
w 3 5 . 0 0 0
패턴실 반지
w 3 0 . 0 0 0
NUVO MAGAZINE
P˚ 5
9D+D
NUVO MAGAZINE
P˚6
0NUVO COLLECTION
P˚ 6
1
NUVO MAGAZINE
STUDIO SOSIM
STUDIO SOSIMht tp: / /xnuvo.com/sos im
소심 고양이
카리스마 삼색이, 젖소무늬,
하양이, 까망이
w 2 6 . 0 0 0
NUVO MAGAZINE
P˚6
2NUVO COLLECTION
NUVO MAGAZINE
P˚ 6
3STUDIO SOSIM
STUDIO SOSIM
C U P C A K E SCH E R RY, R A I N B OW, P I N K H E A RTw 15 . 0 0 0
P˚6
4
NUVO MAGAZINE
NUVO COLLECTION
P˚ 6
5
NUVO MAGAZINE
DOLLGOR AE의 따땃한 작업실
DOLLGOR AE의 따땃한 작업실ht tp: / /xnuvo.com/dol lgorae
표정시리즈 브로치
하양이, 까망이
w 9 . 0 0 0 ~ 13 . 0 0 0
NUVO MAGAZINE
NUVO COLLECTIONP
˚66
P˚ 6
7
NUVO MAGAZINE
DOLLGOR AE의 따땃한 작업실
DOLLGOR AE의 따땃한 작업실
도자기 얼굴옷핀
w 8 . 0 0 0
P˚6
8
NUVO MAGAZINE
NUVO COLLECTION
NUVO COLLECTIONP
˚ 69
NUVO MAGAZINE
P˚7
0
NUVO MAGAZINE
CONTRIBUTORS
PHOTOGR APHY
NUVO COLLECTIONSTUDIO DOTstudiodot.kr
ILLUSTR ATION
LEARN TO D.I .YMICHELLE MYUNGtheaquat icview.com
EDITORIAL
THE REVIEW;PROJECT DAEJEONYOONJIN K ANG
UNIQUE ESSAYJAY-O K ANGMIK ANG KIMGUILL AIME DIEPVENS
PL ACES
길종상가010·4571·7204
bellroad.1px.kr
서울시 용산구한남동 768-16 1 층토, 일요일 2 PM ~ 8 PM
월 ~ 금요일은 하루 전에 예약하시면 열어드립니다.
홍대 예술시장f reemarket.or.kr
홍대 앞 놀이터 일요일 1 PM ~ 6 PM
MARCH ~ NOVEMBER
삼청동 아트마켓cafe.naver.com/freesamchung
삼청동 57 th St . cafe
토, 일요일 10 AM ~ 6 PM
MARCH ~ OCTOBER
북촌 떡볶이 02·3674·7676
서울시 종로구 계동 76 번지(북촌로8길 28)화 ~ 일요일 11 AM ~ 9 PM
GUILLAUME02·512·6701
www.maisonguil laume.com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8-37
월 ~ 목요일 8 AM ~ 12 AM
금 ~ 토요일 8 AM ~ 2 AM
일요일 10 AM ~ 12 AM
NUVO MAGAZINE
P˚ 7
1CONTRIBUTORS
NUVO TEAM
C.E.O JOON MIN
MARKETING & SALESCHEOLGI MINJIMIN HAN
DESIGNDEOKIL KIMSEBIT MIN
PROGRAMMINGDAEYONG HAN
U.S MARKETINGCHARLES LEEJULIE YANG
COPYRIGHT© 2012
SEOUL, KOREA
ARTISTINTERVIEW
길종상가김다만 유익점
—P˚17
NUVONEWS
ART SHOP& BOOK
CAFÉ—
P˚54
ITPL ACE
BUKCHON북촌떡볶이
—P˚38
UNIQUEINTERVIEW
패션에디터파티쉐
아티스트
—P˚46
THEREVIEW
대전 비엔날레
—P˚34
⟡
COPYRIGHT© NUVO NUVO MAGAZINE SEOUL 2012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