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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의원실-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표지 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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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의원실-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표지 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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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 례

∙ 인사말

우원식 국회의원 ·································································································1

이탄희 국회의원 ·································································································3

∙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5

최정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과 과제 ·········································25

오민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생명안전시민넷)

∙ 토론문

김광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 소장) ··················································37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 실장) ·························································46

전승태 (한국경영자총협회 산업안전팀 팀장) ··················································77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79

임영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저책과 과장) ·····················································84

권상대 (법무부 공공형사과 과장) ···································································86

한명희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 과장)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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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1

인 / 사 / 말

반갑습니다. 국회 생명안전포럼 대표의원 우원식입니다.

오늘 개최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을 위한 토론회는 생명안전포럼

이 발족되고 첫 번째로 열리는 토론회입니다. 더 이상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노동자가 없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2013년부터 5년 동안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건의 판결을 살펴보니, 사업주 10명 가운데

9명 꼴로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쳤습니다. 이 중 사망자가 있는 중대재해 사건은 66.4%에

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기준으로 징역형의 평균 형량은 10.9개월, 금고형은

9.9개월로 구금기간은 채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벌금도 사업주나 법인이나 많아야 5백만

원만 내면 그만인 경우가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처벌이 약하다 보니 재범율 또한 높아지고 있었

습니다.

지난해 산재사망자 수는 2,020명(사고 855명, 질병 1165명), OECD 가입국 중 산재사망률은

1위입니다. 수 십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이 고질적 병폐에는 분명 제도적 문제를 안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원진레이온 문송면 이후 삼성반도체 황유미, 구의역 김군, 건설 노동자 김태규 그리고 김용균

까지 얼굴만 바뀐 ‘죽음의 일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김용균 군의 사망은 우리 사회에 ‘위험의

외주화’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있었고, 이에 28년 만에 산안법 전면 개정안

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렇듯 산안법 조항 하나 하나에 노동자의 피와 눈물이 배어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산안법 개정안은 반복되는 죽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고 현실에

서 지켜지는 것은 또 다른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또한 개정 산안법은 도급의 정의를 확대해

다단계 하청까지 원청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등 진일보한 측면이 분명 있지만,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산업재해를 일으키는 범죄를 제대로

우원식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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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2

처벌하고 예방하기 위해 기업 자체를 처벌하거나 경영 책임자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소위‘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 운동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사업주를 강하게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산재와

참사는 사회 구조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서 발생하는 것인 만큼 기업을 처벌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의 안전에 대한 책임성을 어떻게 높여갈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분명

한 것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재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법안들을 ‘反기업적법’이거나 ‘기업옥죄기 법안’이라는 논리로 막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국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불평등의 문제가 바로 산재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

니다.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로서, 아니 인간으로서 당연한 권리입니다.

노동자의 죽음 앞에 ‘기업하기 좋은 나라’란 없습니다. 안전한 일터를 위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

하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 때 기업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가 있는 법인만큼 그동안 다양한 논의들이 있어 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21대 국회에서는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생명안전포럼이 노력해 가겠습니다.

다시는 그 누구도 일하다가 억울하게 죽거나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함께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2020.07.15.

생명안전포럼 대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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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3

인 / 사 / 말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 국회의원 이탄희입니다.

<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제도 도입> 토론회에 참석해주신 내빈 여

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토론회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산업재해 사고 예방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은 해마다 2천 명 이상의 노동자가 안전사고로 사망하고 있으며, 날마다 노동자 6명

은 퇴근길에 오르지 못합니다. 통계적으로도 OECD 국가 중 최악의 산업재해 국가입니다. 이처

럼 산재 참사는 오래전부터 되풀이되고 있지만, 현행법상 기업과 최고 책임자를 처벌하기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6일 김용균 재단은 대전지검 서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故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자들을 처벌하라”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생명

안전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변화시키기 위한 이들의 땀과 눈물을 헛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이 스스로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도록 국회가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21대 국회는 중대

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최소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합니다.

저 역시도 국회 생명안전포럼을 통해 기업의 책임을 법제화하고 사회적 안전시스템을 개선하

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더 나아가 근로자, 희생자, 유가족과 마음을 같이하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탄희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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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Ⅰ

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최정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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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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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Ⅰ. 머리말

최근 이천의 화재 참사를 계기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법의 제정을 위한 운동은 이미 상당히 오래된 것이다. 반복되는 산업재해를 포함하여 기업이

야기하는 다수의 인명피해에 대해서 기업과 기업 경영자의 처벌을 강화하자는 몇몇 시민단체의

주장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것이 2014년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기업처벌법 제정연대’의 결성으로 확대되었고, 여기에서 처음으로 기업처벌법

이 구상, 제안되었던 것이다. 피해자 유족을 포함한 시민단체들의 이러한 노력을 배경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몇몇 의원들을 통해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이 발의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법안들은 별반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였고 20대 국회의 임기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 ‘제정연대’는 21대 총선을 계기로 ‘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이 법률의 제정을 위한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이미 정의당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는데, 이러한 시도가 결국 21대 국회에서 이 법을 제정하기

위한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 글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기업처벌법의 제정 필요성과 여기에 원칙적으

로 담겨야 할 내용을 간단히 검토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필자의 무지와 시간의 부족으로 혹

정확하지 못한 내용이나 올바르지 않은 서술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린다. 그릇되거나

모자란 부분은 추후에 보충하기로 하고, 다만 이 발표가 기업처벌법에 대한 국회와 사회 일반의

관심을 촉진시키고 관련 논의를 활발히 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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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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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재해 통계와 처벌의 실태

1. 산업재해

우리나라의 높은 산업재해율은 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준이다. 안전보건공단의 ‘산업재해현황’

에 의하면 2018년 우리나라의 총 재해자 수는 109,242명이고 사망자는 2,020명이며, 재해

율1)은 0.58, 사망 만인율2)은 1.08에 달한다. 날마다 평균 6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사망하고

있으며 매년 200명당 1명 이상의 노동자가 죽거나 다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높은

산업재해율은 아래에서와 같이 지난 10년간의 통계를 살펴보아도 큰 변화가 없다.

<표 1> 우리나라 산업재해율과 재해자수 (2009-2018)

그럼 이렇게 많은 산업재해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기업이나 기업의 관리자는 얼마나 처벌되고

있을까.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범죄에 대한 검찰의 처리 통계를 보면 기소된

사건의 대부분이 약식명령에 의해 처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개인에 대한 경우나

법인에 대한 경우가 모두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2107년에는 개인에 대해서 모두 11,547건

1) 재해율 = 재해자수/근로자수*100

2) 사망 만인율 = 사망자수/근로자수*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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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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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소되었는데, 이 가운데 공판이 청구된 것은 613건으로 전체의 4.64%에 지나지 않고 나머

지 10,934건(82.91%)은 약식기소되었고, 법인에 대해서도 총 5,571건 중 265건(4.23%)이

공판청구, 5,306건(84.76%)은 약식명령이 청구되었다.

<표 2>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범(개인, 법인)에 대한 검찰의 처리 (2007-2017)

산업안전보건법 위반범죄에 대해 대부분 약식명령이 청구되었다는 것은 검사가 이를 불법과

책임이 미미한 경범죄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도 당연히 벌금형으로 처리되었을

것이다(형사소송법 제448조).

그런데 산안법 위반으로 정식 기소된 사건의 경우에도 상당 부분 재산형이 부과되는 것은

약식명령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예컨대 역시 2017년 산안법 위반범죄에 대해 제1심 법원은

모두 710건을 처리하였는데, 이 가운데 실형이 선고된 것은 단 4건에 지나지 않고 137건이

집행유예, 478건이 재산형이 부과되어 전체의 2/3 이상에 대해서 벌금형이 선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부터 10년간의 통계를 보아도 이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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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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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산안법 위반 사건에 대한 제1심 법원의 처리 (2007-2017)

그렇다면 선고된 형량은 충분할까. 김성룡 등의 연구3)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산안법 위반으로 제1심 법원에 의해 징역이 선고된 경우 그 평균기간은 10.9개월, 금고의 경우

에는 9.9개월이었다고 한다. 또 징역의 경우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전체 64명 가운데 30명

이고 ‘1년 이상 1년 6개월 미만’이 13명, ‘1년 6개월 이상 2년 미만’이 7명으로 약 절반 정도의

피고인에 대해서 1년 미만의 단기형이 선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김성룡 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건 판결 분석 연구, 고용노동부 연구용역보고서, 2018, 157-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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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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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산안법 위반 사범의 징역형 처벌 수준 (제1심, 2013-2017)

정식 재판 선고형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벌금형의 경우에는 어떨까. 그 형량이 과히 무겁지

않은 것은 벌금형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역시 위와 같은 기간 개인에 대한 평균 벌금액은

421만원, 법인에 대해서는 448만원이었으며, 이를 구간별로 살펴보면 개인과 법인에 대해서

‘1백만원 이상 5백만원 미만’인 경우가 각각 46.5%(780명), 46.6%(556개)로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위에서 보았듯이 전체 사건의 80% 이상이 약식명령으로 처리되고 있음

을 감안하면 평균 벌금액은 아마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표 5> 산안법 위반 사범의 벌금형 처벌 수준 (제1심, 201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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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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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요컨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산안법 위반 범죄는 상당수 약식

사건으로 처리된다. 기소된 사건의 경우에도 자유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특히 실형

은 매우 적은 사건에 대해서만 집행되고 있다. 결국 대부분의 산안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벌금형이 선고되는데 그 평균 액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해 모두 500만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산안법 위반 사건 피고인들, 특히 기업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이것은 거의 범죄에 대한 위하력

이 없는 수준이다. 개인에게 선고되는 자유형의 경우에도 그 기간이 별로 길지 않아 이러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산안법 위반 범죄에 대해 이렇게 가벼운 형벌이 선고되고 있는 현실은 노동자가 사망

한 경우 사업주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단순 의무위반의 경우에

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는 법 규정(산안법 제167

조, 제168조)에 비추어보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것은 한 편으로는 검찰이 산안법 위반

사실이 잘 입증되지 않는 경우에 일반 형법의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기소하고 있기 때문이기

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 산안법 위반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이 지나치게 낮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의 양형기준이 대체로 지금까지의 법원의 선고형 수준을 반영하여 설정

된 것이라면, 결국 검찰과 법원 모두 산안법 위반 범죄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표 6> 산안법 위반 범죄 양형기준 (과실치사상죄와 비교)

구분 감경 기본 가중

과실치사 - 8월 6월 - 1년 8월 - 2년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상 - 6월 4월 - 10월 8월 - 2년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 4월 - 10월 8월 - 2년 1년 - 3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4월 - 10월 6월 – 1년 6월 10월 – 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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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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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민재해

한편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은 산업재해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에게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일반 재해사건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이러한 대형참사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기업이나 기업의 경영자에 대해서 충분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반복

해서 지적되어 왔는데, 여기서 그 자세한 내용을 모두 살필 수는 없으므로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었던 몇 사건에 대해서만 그 처벌의 결과를 소개하기로 한다.

○ 세월호 사건 (2014. 4. 16, 295명 사망, 9명 실종)

유대균(청해진해운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 최대 주주) 징역 2년

유병일(청해진해운 고문)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김한식(청해진해운 대표이사) 징역 7년, 벌금 200만원

청해진해운 상무이사 금고 3년, 벌금 200만원

○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건 (2014. 2. 17, 10명 사망, 194명 부상)

마우나오션 리조트 사업본부장 금고 1년 6월

마우나오션 리조트 총 지배인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

마우나오션 리조트 시설팀장 금고 1년 6월

건설공사 설계감리자 금고 1년 6월

(원청) 시공사 대표이사 무죄

(원청) 시공사 현장소장 징역 1년 6월

(하청1) 시공사 대표이사 징역 1년 6월

(하청2) 시공사 회장 금고 1년 6월

(하청2) 시공사 전무 금고 1년 6월

(하청2) 시공사 상무 금고 1년 6월, 집행유예 2년

(재하청) 시공업자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건 (2013. 7. 18, 5명 사망)

유스호스텔 대표이사 징역 6월

유스호스텔 이사 징역 1년

코오롱트레블 대표이사 무죄

해병대 캠프 대표 금고 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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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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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시민운동장 압사 사건 (2005. 10. 3, 11명 사망, 145명 부상)

국제문화진흥협회 회장 징역 1년

국제문화진흥협회 실무부회장 징역 2년 6월

상주시장 금고 1년 6월, 집행유예 2년

상주시 행정지원 국장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

상주시 새마을 과장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

○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2003. 2. 18, 192명 사망)

대구 지하철 공사 (법인) 벌금 1,000만원

대구 지하철 공사 대표이사 무죄

1079호 기관사 금고 4년

1080호 기관사 금고 4년

Ⅲ. 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과 그 내용

1. 범죄구성요건의 확대 – ‘안전범죄’의 도입과 ‘안전의무’의 창설

사람의 생명과 안전에 커다란 피해를 입히는 중대재해에 대해서 기업이나 그 경영자를 무겁

게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은 무엇보다 우선 바로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지금까지 이에 대한 처벌

이 너무나 미약하게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1960년대 이래 최근까지 국가가 주도하는 강력한

개발정책 아래에서 기업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노동자

들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그것이 설령 목숨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는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더 이상 이런 일방적인 희생의 요구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 생명과 건강,

안전에 대한 권리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가장 1차적인 기본권이며 이것은 특히 위험

한 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데 ‘위험사회’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어쩔 수 없이 다소간의 위험을 수반하는 시설을 – 예컨대,

교통수단 – 이용해야 하는 세상이므로 이러한 권리는 우리 모두에게 필수적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업처벌법은 단지 이렇게 기업이나 경영자에 대한 처벌을 예전보다 강화하기 위해서

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도 산안법에 특정한 의무위반으로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업

주나 법인을 처벌하는 규정이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지난 2019년의 개정으로 법인에 대해서는

10억원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그 형량이 상향조정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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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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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적용하여 기업이나 경영자를 무겁게 처벌하도록 검찰이나 법원을 설득하면 되는 것인가.

아니면 혹 이것으로도 부족하다면 산안법의 법정형을 더 높이면 되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기업처벌법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지

만 기업에 대한 벌금이 10억원 이하로 높여 규정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충분하다고는 하기

어렵고, 또 특히 기업의 고위경영자의 산안법 위반사실이 현실에서 잘 입증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아가 산안법에 규정된 각종 의무의 위반이 모두 형벌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즉 이 법률의 제175조는 사업주의 여러 의무위반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에는 산업재해의 구조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중대한 행위유형도 포함되어 있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로 산안법 제14조 이하에 규정된 ‘안전보건관리체제’를 들 수 있는데, 그 내용

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에 대하여 대표이사

로 하여금 매년 안전보건에 관한 계획을 이사회에 보고하여 승인받도록 하고(제14조), 사업주

에게는 이러한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보건 규정을 작성하며 발생한 재해사고를 조사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와 구체적인 작업에서 안전보건조치를 점검하는 등의 업

무를 담당하는 관리감독자 및 안전관리자와 보건관리자를 두도록 하며 나아가 안전 및 보건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하여 사업장에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이 같은 수로 구성

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야 할 의무를 부담시키는 것 등이다(제15조 이하).

말하자면 이러한 안전보건관리체제 규정은 기업에게 일종의 산업재해의 예방과 관리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것으로서 아래에서 설명하는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의 구조적인 책임에 관계되는

것이다.4)

또 산업재해가 아닌 일반 시민재해인 경우에는 당연히 산안법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에는 구체적 사건에 따라 해당 형벌규정이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에는 일반 형법의 과실치사상죄가 적용될 수 밖에 없고 이것이 기업

이나 관련책임자의 불충분한 처벌의 원인이 되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중대재해의 원인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기업과 경영자의 안전조치의무를

한 곳에 모아 두고, 이를 위반한 경우 처벌하는 방식의 특별법을 구상할 수 있다. 그 의무를

어디까지 어떻게 규정하여야 하는가는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산안법을 비롯하여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나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기타 철도안전법과

4)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안전보건관리체제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 대해서는 산안법 제정 당시부터 형사처벌의 대상이었다.

그러던 것이 2002년 산안법 개정에서 당시 범정부적으로 추진되던 행정형벌의 질서벌화 정책의 일환으로 다만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안전보건관리체제의 입법취지, 중요성 등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동 제도가 현실적으로 기능 부전이었던 상황이 가미되어, 옥석을 가리지 않고 충분한 논의와 검토 없이” 이루

어진 것일 뿐이라는 평가가 있다. 정진우, “산업안전보건법의 입법체계상 문제점과 개선방안”, 노동법포럼 제16호(2015),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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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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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안전법, 항공안전법 등의 관련 조항을 참고하여 이를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혹

이렇게 여러 분야에 걸친 안전의무를 하나의 조항으로 통합하여 규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일단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의무규정을 두고 그 구체적인 적용은 실제 사례에서 적절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 영국의 ‘기업 과실치사법’은 제2조 제1항에서 그 구성요

건으로 이같은 일반적인 의무조항을 두고 있기도 하다.5)

요컨대 단순히 기업이나 경영자에 대한 형벌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범죄에 대해 충분

한 응보와 예방이 달성될 수 있는 범죄구성요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생명이나 안전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절한 의무를 기업과 경영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안전범죄’의 창설, 그리고 이를 위한 ‘안전(조치)의무’의 도입이라고

할 만하다.

2. 기업의 처벌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은 그 명칭대로 기업을 처벌하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한다. 그런데 위

에서도 지적하였지만 현행 산안법에도 기업에 대한 처벌규정, 즉 이른바 양벌규정이 마련되어

있고 그 형량도 예전보다는 높여 규정되었다. 그렇다면 기업처벌법의 ‘기업처벌’의 의미는 이와

다른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점에서 이를 설명할 수 있다.

1) 기업처벌의 ‘독립모델’

첫째, 기업처벌법에서 말하는 기업의 책임은 독자적인 것이고 구조적인 것이다. 기업의 책임

이 ‘독자적’이라는 것의 의미는 이것이 기업의 구성원, 즉 대표이사나 종업원, 사용인, 대리인

등의 형사책임과는 별개의 독립된 것이라는 뜻이다. 종래 법인, 즉 기업의 책임에 대해서는

이른바 ‘종속모델’로 이를 설명해 왔다. 형법적으로 책임을 질 수 없는 기업이(“단체는 죄를

5) 이 조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Meaning of “relevant duty of care”

(1) A “relevant duty of care”, in relation to an organisation, means any of the following duties owed by

it under the law of negligence– (a) a duty owed to its employees or to other persons working for the organisation or performing

services for it;

(b) a duty owed as occupier of premises; (c) a duty owed in connection with– (i) the supply by the organisation of goods or services (whether for consideration or not),

(ii) the carrying on by the organisation of any construction or maintenance operations, (iii) the carrying on by the organisation of any other activity on a commercial basis, or (iv) the use or keeping by the organisation of any plant, vehicle or other thing;

(d) a duty owed to a person who, by reason of being a person within subsection (2), is someone for whose safety the organisation is respon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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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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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지 못한다”) 그 구성원의 책임을 대신 지거나 - 대위책임(vicarious liability) - 혹은 기업의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의 책임을 곧바로 기업의 책임이라고 의제하는 – 동일시 이론

(identification principle) - 방식으로 이를 구성했던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가 성장하고

그 의사결정구조가 ‘탈중심화(decentralization)’ 혹은 ‘분권화’됨에 따라 이러한 생각은 크게

도전을 받는다. 누가 기업의 최종의사를 결정했는지, 누가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이 있는지가

불분명한 상황이 다수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 기업의 책임과 관련

한 ‘독립모델’ 혹은 ‘총합적 접근(holistic approach)’이 강조된다. 전체적이고 구조적인 시각

에서 기업의 책임문제를 보아야 하고, 그 구성원 중 아무도 특정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질

수 없는 때라도 기업의 독자적인 책임추궁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6)

이러한 생각은 안전문제에 대한 기업의 구조적 책임이라는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안전학

분야에서 개인이 유발하는 사고보다 ‘조직이 유발하는 사고’가 그 중요도와 피해규모가 훨씬

크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조직유발사고는 단순히 이에 관련된 몇몇 개인의 과실이 아니라 조직

적이고 구조적인 배경을 갖는 것이라는 것 등이 이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7) 또 같은

문제는 안전범죄에 관한 사법적 대응에 대한 비판에서도 드러나는데, 존스톤(Johnstone)에

의하면 안전범죄는 기소와 재판과정에서 ‘개인화(Individualisation)’되고 ‘탈맥락화

(decontextualisation)’된다.8) 여기에서 ‘개인화’란 행위자 (또는 피해자) 개인의 책임만이 강

조되는 것, 그리고 ‘탈맥락화’는 범죄에 이르기까지 누적된 여러 배경적 원인이 사상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를 통하여 발생한 결과의 책임은 기껏해야 개인의 ‘과실’에 의한 것, 혹은 심지어

사망자나 피해를 당한 자의 과실에 의한 것으로 돌려진다. 또 기업의 입장에서 이것은 불가피한

혹은 예견하거나 예방하기 어려운, 다만 일회적인 ‘사고’였음이 강조된다. 나아가 사건 이후에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개선조치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책임이 감면되어야 한다고 주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사건의 전체적인 구조적 맥락을 사상하게 되면 기업의 생산과정이 포함하

고 있는 체계적 위험이나 안전수칙을 무시하게 하는 이윤추구에의 압력, 또 재해사고를 예방하

기 위해 필수적인 안전체계의 확립 등은 발생한 범죄결과와는 별 상관없는 문제가 되어 버린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문제의 구조적인 원인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안전범죄와

관련하여 이것은 무엇보다 ‘안전시스템의 확립’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이런 점에서 위에서

6) 법인처벌 이론의 변천과정에 대한 요약된 소개로는 Mark Pieth & Radha Ivory, “Emergence and Convergence:

Corporate Criminal Liability Principles in Overview”, Mark Pieth & Radha Ivory 엮음, Corporate Criminal Liability: Emergence, Convergence, and Risk, Springer(2011), 6면 이하

7) 이에 관해서는 James Reason, Managing the Risks of Organizational Accidents, 박주현 옮김, 인재는 이제 그만, GS 인터비전, 2014, 3면 이하

8) Richard Johnstone, “Work health and safety and the criminal law in Australia”, Policy and Practice in Health and Safety 11(2)(2013),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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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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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한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의무’의 도입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기업의 독자적이고 구조적인 책임은 그 처벌과 관련하여 ‘독립모델’을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

기업의 독립적인 책임이 확정되면 그 구성원의 범죄성립이나 처벌 여부와는 관계없이 기업만을

독자적으로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기업처벌과 관련한 우리의 양벌규

정과 정면으로 모순된다. 기업은 범죄능력과 책임능력이 없으며 다만 그 구성원의 위법행위를

전제로 형벌이 부과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 우리 형법학계와 판례의 일관된 입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전통적인 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기업처벌에 대한 독립모델을 곧바로 수용하

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와 같은 기업의 처벌방식은 다만 입법적인 기술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절차를 거쳐’ 혹은 ‘누구의 책임을 전제로’ 기업이 처벌되는가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중요한 문제는 ‘어떠한 경우에’, 즉 ‘어떤 불법을 대상으로’ 기업이 처벌되는

가 하는 것, 다시 말해 범죄구성요건의 내용일 수 있고, 이런 점에서 새로운 구성요건의 내용으

로서 기업 자신의 독자적인 안전의무를 확립하는 것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말하자면 형식적으

로는 독립모델이 수용되지 못하더라도 그 실질적인 내용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기업에 대한 보안처분

기업처벌법의 기업처벌이 갖는 두 번째 의미는 기업에 대한 보안처분에서 찾을 수 있다. 종래

기업에 대한 처벌은 주로 벌금형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금전적 제재는 결국

기업 자신이라기 보다는 기업의 주주나 채권자와 같은 이해관계자의 피해로 돌아가게 된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이른바 ‘유출효과(spillover effect)’). 또 기업은 벌금액 만큼을 상품의

가격인상분에 반영하거나 회계상 이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으므로 역시 소비자나 기업의

구성원들에게 손해가 전가된다.

또 반대로 기업에 대한 벌금이 과연 장래 기업의 범죄를 억제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가

하는 점도 지적된다. 통상 기업은 개인에 비해 상당한 정도로 큰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벌금액도 이에 비례하여 많아져야 할 것인데, 대개 개인과 똑같은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는 우리

양벌규정 하에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커진다. 산안법 개정으로 노동자가 사망한 경우 기업에

대한 벌금이 10억원 이하로 상향되었으므로 이러한 문제는 다소 완화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정도의 액수가 기업들에게 충분한 위하력을 갖는지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벌금액을 마냥 높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우선 지금까지의 관행과 자유형과의

균형을 생각할 때 기업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도의 높은 벌금형을 규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설령 이러한 규정이 마련되었다 하더라도 이것이 기업을 지나치게 위축시키는 과도한

형벌이 되거나 혹은 실제 선고된 벌금을 기업이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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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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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이른바 ‘예방의 함정(deterrence trap)9)’).

이와 같은 기업에 대한 형벌이 갖는 한계를 전제할 때, 새롭게 주목되는 것이 기업에 대한

보안처분이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제안되어 욌다. 즉 ① 법인에 대한

보호관찰 – 이 때에는 장래의 범죄예방을 위해 법인 내부의 특정한 조직적 조치들이 부수조건

으로 요구된다 -, ② 범죄사실 공표명령 – 특정한 매체에 범죄사실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표할

것을 명령한다 -, ③ 사회봉사명령 – 법인에게, 예컨대 자선 기부와 같이, 일반 공중에 이익이

되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행할 것을 요구한다 -, ④ 주식벌금(equity fine) - 국가가 투자한

주식을 국가 임의대로 처분하는 것 -, ⑤ 특정한 기업활동의 자격제한 – 예컨대 정부를 상대로

하는 공계약의 실행중지 및 참여 금지, ⑥ 법인의 해산 등이다.

이러한 처분들은 우리의 경우에도 어렵지 않게 도입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이며 또한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는 법인에 대한 보호관찰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10)

법인에 대한 보호관찰의 내용 혹은 이에 수반되는 조건으로는 첫째, 기업 내부에서 범죄에

직접 관련되었다는 혐의를 받는 사람을 기업 스스로가 조사하고 징계하는 것, 둘째, 같은 범죄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업 내부의 관행이나 절차를 변경하는 등의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

는 것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이 두 가지 조건은 각각 혹은 병과하여 부과될 수 있다.

첫 번째 조건인 기업의 내부적 징계 요구가 있는 때에 기업 혹은 기업 내부의 담당자는 ⅰ)

범죄가 일어난 상황과 이에 직접 관련된 사람 및 이를 막기 위해 취해진 조치 등을 조사하고

ⅱ) 범죄에 관련되었음이 밝혀진 임원이나 종업원 등에 대해 적절한 징계조치를 취하며 ⅲ)

이상의 조치를 상세히 기록한 ‘이행보고서(compliance report)’를 작성하여야 한다. 또 두

번째 조직적 예방조치 명령에 대해서도 기업 혹은 내부 담당자는 범죄행위를 억제 내지 예방하

기 위한 합리적 조치를 실시해야 하고, 역시 그 상세한 내용을 담은 이행보고서를 작성, 제출하

여야 한다. 안전범죄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기업으로 하여금 안전조치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것

이 예방조치명령의 내용이 될 것이다.

이같은 보호관찰의 조건을 준수해야 할 의무는 기업 자체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사, 대리인,

종업원에게도 지워진다. 그러므로 기업의 이사진 가운데에서 이러한 의무이행을 전담하는 사람

이 특정되어야 하고, 그에게는 이에 관하여 합리적이고 적절한 주의를 다할 책임이 발생한다.

9) 예방의 함정이란 낮은 형벌을 부과하면 예방의 효과가 없고, 그렇다고 높은 형벌을 부과하면 피고인이 이를 감당할 수

없어 형벌 자체가 집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모순에 빠진 상황을 말한다.

10) 이하 법인에 대한 보호관찰의 내용은 Brent Fisse, Cartel Offences and Non-Monetary Punishment: The Punitive Injunction as a Sanction against Corporations, in Caron Beaton-Wells & Ariel Ezrachi (ed.),

Criminalising Cartels – Critical Studies of an International Regulatory Movement, Hart Publishing, Portland, 2011, 325면 이하를 참고하여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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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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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업에 대한 보호관찰은 개선이 필요한 기업 내의 특정 부문 혹은 특정 절차를 직접

변경하도록 요구함으로써, 마치 개인에 대한 치료명령제도와 같이, 범죄를 억제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처벌하고 이를 통해 재범을 예방하는 특별예방효과를 의도한다.

이것은 위에서 살펴본 기업에 대한 벌금형이 갖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

며, 이런 의미에서 기업처벌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 요청된다.

3. (고위) 경영자의 처벌

하지만 기업에 대한 보안처분은 아직 우리에게 낯선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서 기업에 대한

처벌을 보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이 기업 경영자 개인에 대한 처벌이다. 특히 여전히

최고 경영자가 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한 우리 현실에서는 경영자 처벌의 의미가

더욱 커진다고 할 것이다.

기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경영자에 대해서도 현행 산안법으로 처벌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

다. 예컨대 범죄행위, 즉 의무위반행위에 대해 경영자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을 경우에는 당연히

공범의 책임을 지게 된다. 문제는 그와 같은 경영자의 범죄 관여 사실이 있었다는 것, 또 그에

대한 고의나 과실, 인과관계 등의 범죄성립요건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특히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탈중심화되고 분산화된 현대 기업의 의사결정구조, 특히 거대기업의 업

무구조 하에서 이를 증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이에 따라 고위 경영책임자

등이 처벌받는 경우는 실제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경영책임자 등의 형사책임을 현장의 행위자와는 별도의 것으로 (이론적으로) 구성하

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2가지 방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마치 양벌

규정에서 법인에 대한 것과 비슷하게 현장 종업원 등에 대한 경영책임자 등의 관리・감독 의무

를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위반을 처벌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경영책임자 등에게는

자신이 감독하는 부하직원들이 범죄를 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형법적으로는 이를 부진정부작위범에서 요구되는 ‘보증인의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업의 경영책임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의무가 인정되는지, 또 이러한 의무가 인정

된다 할지라도 이에 대해 형벌까지 규정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분명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11) 여하튼 이러한 방식의 책임을 규정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양벌규정에

법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경영책임자 등의 관리・감독 의무와 이에 따른 처벌규정을 두는 방법이

11) 기업범죄에서 고위관리자의 형사책임에 대한 이론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정원, “기업에 의한 환경범죄의 형사책임에

관한 연구”, 경남법학 제12권 제1호(1996), 163쪽 이하; 최정학, “환경형법 벌칙규정의 문제점”, 형사정책 제31권 제4호(2020), 55-58쪽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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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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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이른바 ‘3벌규정’).12)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 때 경영책임자 등의 부작위감독

책임은 현장 행위자의 범죄와는 별개의 그의 ‘독자적인’ 범죄책임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둘째, 기업처벌법이 제안하고 있는 것처럼 기업이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의무를

경영책임자 등에게도 똑같이 인정하는 것이다. 이 때 기업의 독자적인 의무란 대표적으로 ‘안전

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것일 텐데, 이러한 의무는 사실 현행법에 의해서도 경영책임자에게

인정될 수 있다. 기업의 경영책임자 등은 상법과 기타 여러 법률에 의해 기업의 전체적인 조직

을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관리할 책임과 의무를 지며, 이 의무에 ‘안전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현장의 행위와는 별개로 기업이

자신의 독자적인 책임을 지는 것과 같이(즉 ‘독립모델’), 경영책임자에게도 직접행위자나 중간

관리자의 처벌과는 별도의 그 자신의 주의의무 위반으로 인한 독자적인 형사책임을 지울 수

있게 된다.

기업처벌법은 이와 같은 안전의무를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그 주체로 기업과 함께 기업의 고

위경영자를 설정한다. 이것은 기업에게 요구되는 독자적이고 구조적인 책임을 기업 경영자에게

까지 확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요컨대 현대의 안전범죄는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배경을

갖는다. 따라서 그 원인 방지와 결과에 대한 책임도 불가피하게 이러한 성격을 띠어야 하고

따라서 그 주체는 원칙적으로 기업이지만 기업경영자에게도 이러한 책임은 확대될 수 있다.

그는 안전문제를 포함한 기업의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 이렇게 경영자에게 명시적인 안전의무를 부과하고 이에 위배된 행위로 재해가 발생한 경

우 형사책임까지 지우는 것은 기업 경영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다. 위에

서 여러 차례 언급한대로 대규모화하고 복잡한 기업의 구조에서 최고 경영자가 현장의 안전의

무까지 모두 담당하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처벌법을 만들고 여기에

안전의무를 분명하게 규정하려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의무가 기업의 경영자에게 직접 있음”

12) 예컨대 현재의 양벌규정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바꾸면 될 것이다. 양벌규정 개정안 “① 법인의 대표자나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 사용인, 그 밖의 종업원이 그 법인 또는 개인의 업무에 관하여 …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위반행위를 하면 그 행위자를 벌하는 외에 그 법인 또는 개인에게도 … 형을 과한다. 다만, 법인 또는 개인이 그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해당 업무에 관하여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아니하였을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 제1항에서 이 법의 위반행위를 한 자가 법인의 대리인, 사용인, 그 밖의 종업원인 때에는 그 법인의 대표자에게도 … 형을 과한다. 다만 법인의 대표자가 그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해당 업무에 관하여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아니하였을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③ 제1항 및 제2항에서 법인 또는 개인 및 법인의 대표자의 상당한 주의와 감독이란 법인 내부에서 위의 법위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의무를 의미한다. 이러한 조치를 다했을 경우 법위반행위를 방지할 수 있었거나 또는 본질적으로 그 발생을 곤란하게 할 수 있었음이 인정되는 때에는 의무위반이 있는 것으로 본다. 또 이 의무에

는 대리인, 사용인, 그 밖의 종업원에 대한 고용과 선임 및 적절한 통제가 포함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최정학, 위의 글, 58-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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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22

을 또 “이것은 하위관리자에게 위임될 수 없는 것임”13)을 명백히 밝힌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 기업의 규모가 너무 크다거나 의사결정구조가 여러 단계라거나 하는 등의 - 어떠

한 이유로도 기업의 경영자는 안전의무를 소홀히 한 행위로부터 면책될 수 없다. 또 이 의무의

위반이 사상사고와 같은 재해의 결과를 발생시킨 때에는 민사나 행정적 책임은 물론 형사책임

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것은 현장의 행위자나 중간 관리자의 책임과는 별개의 경영자 자신의

것이다.

끝으로 이와 같은 경영자 처벌은 안전범죄에 대한 예방효과가 매우 크리라고 기대된다. 특히

경영자에게 부과되는 자유형은 벌금과 같은 금전적 제재가 갖는 한계를 – 기업에 의해 ‘비용’으

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 –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일반적으로 화이트 칼라(white collar) 범죄

인들이 느끼는 ‘충격효과(shocking effect)’를 극대화할 것이다. 앞으로 더 이상 피고인이 “그

동안 기업 경영을 통해 성실히 사회에 봉사해 왔다”거나 “특별한 전과가 없고 재범의 위험성도

보이지 않는다”거나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는 등의 이유로 형사책임이 감면되지 않고 재해에

책임이 있는 중대한 안전의무의 위반 범죄자로 법에 규정된 대로의 처분을 받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산업 현장의 부실한 안전조치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Ⅳ. 맺음말

지금까지 산업재해와 시민재해를 포함한 중대재해에 대한 우리의 법적 대응을 통계를 통해

간단히 점검해 보고 새롭게 제안된 기업처벌법이 담아야 할 원칙적인 내용을 안전의무의 창설,

기업의 처벌, 경영자의 처벌이라는 3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해 보았다. 여기에서 다루지

못한 중요한 쟁점들도 많이 남아있다. 예컨대 공무원 처벌의 문제나 하도급의 경우에 기업의

책임을 원청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 등은 현실적으로 매우 긴절한 주제들이다. 앞으로 법률

의 제정 과정에서 이와 같은 구체적인 문제들이 자세히 논의되고 각각에 대한 현명한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우려는 이와 같은 모든 제안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문제를 산안법

개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대한 것이다. 작년의 산안법 개정이 그랬듯이

관련 의무조항을 더 촘촘히 보완하고 의무 위반자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며 그 밖에 기업처벌법

이 요구하는 여러 사항을 개정법률에 담으면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견 그럴

듯 해보이는 이러한 주장은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13) Sue Streets, “Prosecuting Director and Managers in Australia: A Brave New Response to an Old Problem”, Melbourne Univ. Law Review 22(1998), 7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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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1] 산업재해 처벌 실태 및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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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재해의 범위에서 일반 시민재해가 빠져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별도의 법률이 필요하다.

또 산안법에는 경영자에 대한 처벌규정이 따로 없으므로 법이론과 해석을 통해 이를 해결하거

나 아니면 새로운 조항을 추가로 삽입하여야 한다. 나아가 현재 산안법의 형벌규정이 안전범죄

에 대한 대책으로 충분한가 하는 점이 전체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예컨대 위에서 지적하였듯

이 ‘안전보건관리체제’와 같이 기업의 구조적인 책임을 묻는 구성요건들이 빠짐없이 범죄목록

에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안전범죄와 이에 따른 안전의무를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기업처벌법의 제정이 더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상의 모든 법논리를 넘어서 기업처벌법의 제정은 산업재

해와 시민재해와 같은 일들이 단순히 ‘사고’가 아니라 기업과 경영자의 ‘범죄’행위라는 것을

일반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줄 것이다. 사실 이러한 시각의 변화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검찰과

법원을 포함한 법률가들에게도 꼭 필요하다. 본문에서 살펴보았듯이 산안법 위반 범죄는 – 사

실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나 환경범죄와 같은 다른 기업범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 지금까

지 범죄라기 보다는 경미한 과실범이나 행정법 위반행위 정도로 다루어져 왔다. 형법에 규정된

반도덕적인 ‘자연범(mala in se)’이 아니라 행정상 필요한 ‘법정범(mala prohibitum)’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기업처벌법은 이러한 관점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이제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과

그 기업의 경영자들은 우리 사회가 용납하지 않는 ‘범죄인’으로, 그것도 중대한 범죄인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 다수의 피해를 수반하는 참사가 나면 형량을

다소 높이는 미봉책만으로는 우리 사회의 안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실질적인 책임자인 기업

과 경영자들은 갖은 수단을 통해 법망을 빠져나갈 것이고 힘없고 나약한 노동자들의 희생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기업처벌법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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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

발제 2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과 과제

오민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생명안전시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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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2]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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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과 과제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가치여야 한다는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당연한 명제인만큼

누구의 어떤 의사결정에서든 기본적인 전제가 되어야 한다. “생명권14)은 선험적이고 자연법적

인 권리”로, 헌법에 명시되지 않아도 기본권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전제가 되는 권리이

다. 언제 어디서든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위협받지 않고 안전하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권리

는 모든 권리의 기본전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업이 제품을 만들거나 시설을 관리・운영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이 안전하고 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제품, 기업

이 운영・관리하는 시설에서 이용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 생명과 안전을

위한 노력이 비용으로 치환되어 노동자, 시민이 감수해야 할 몫이 될 수는 없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오랜 시간 계속되어왔다. 수많은 논의

를 거치는 과정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누군가 일하다가 다치거나 죽고, 기업이 만든 제품을

쓰다가 병에 걸리거나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공장 인근에서 병에 걸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

져왔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익, 이윤을 누리는 주체가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하고, 이는 사후적인 책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법령을 준수하고 안전사고와

이로 인한 사상을 예방하는 것 또한 당연히 포함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행법체계에서는 일하다가 누군가 다치거나 죽어도, 혹은 기업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시설에서 사람이 다치거나 죽어도, 그 안전에 노력을 기울일 동기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현장 책임자 혹은 관련 실무자에 대한 처벌에 그치

고, 그것도 대부분 업무상과실치사상죄로 의율된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나 건축, 화학물질

관련 법령 위반으로 확인되더라도 업무상 ‘과실’의 내용으로 포섭되고, 일반 과실범과 다르지

않게 수사와 재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해당 법인이

나 사업주가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는 데에는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는 과정의 반복은 ‘꼬리

14) 생명권은 비록 헌법에 명문의 규정이 없다 하더라도 인간의 생존본능과 존재목적에 바탕을 둔 선험적이고 자연법적인

권리로서 헌법에 규정된 모든 기본권의 전제로서 기능하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다(헌법재판소 1996. 11. 28. 자 95헌바1 결정, 2008. 7. 31.자 2004헌바81결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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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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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기’ 식의 책임 회피를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나아가 관련 주의의무를 다하였는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어떤 고려를 하였고 어떤 결정을 하였는지 등의 자료는 해당 기업이나 사업주에

게 편중되어있기 때문에, 피해당사자들 입장에서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대응을 하는 것 또한

어려운 구조이다.

이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의 필요성이 계속 강조될 수밖에 없다. 산업재해뿐만 아니라

시민재해에도 모두 적용되고, 기업의 최고책임자를 의무의 주체이자 처벌대상으로 두며, 책임

을 밝히는 과정에서 인과관계에 대한 입증책임을 완화시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자 한다. 그리고 양형의 경우, 법원에서 작량감경을 하더라도 집행유예 선고가 어려운 경우를

두어 실제 최고책임자에 대한 무거운 처벌을 예정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기업의 최고 경영

책임자와 법인 자체에 대한 처벌에 더하여, 관련 공무원에 대한 처벌까지 예정함으로써 의사결

정 단계에서 생명과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둘 수 있도록 유인을 제공하고자 한다.

‘중대재해’는 산업재해만을 포함하는가 – 시민재해에도 동일하게 적용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 의미하는 ‘중대재해’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법의 기본 취지가, ‘기

업’에 의해 초래되는 사망, 상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하는데에 있는만큼 피해의 정도, 피해의

원인 등에 대한 정의규정이 필요하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재해 중 사망 등 재해정도가

심하거나 다수의 재해자가 발생한 경우로서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재해’라고 정의하고 있고

(제2조 제2호),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은 중대재해에 대하여 ‘1.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재해, 2. 3개월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동시에 2명 이상 발생한 재해, 3. 부상자 또는

직업성 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라고 규정하고 있다(제3조).

건물이 붕괴되거나 가스가 폭발하거나 추락하는 등 이른바 ‘사고성 재해’만을 염두에 둔 방식

에서, 점차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원인을 포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정을 두되, 위 산업안전보

건법상의 개념을 차용할 필요가 있다. 이에 ‘사망 등 재해정도가 심하거나 다수의 재해자가

발생한 경우’로 하여 피해 정도의 수준을 정하고, 공중이용시설이나 공중요통수단 이용 중 발생

하는 재해, 화학물질로 인한 질병, 일터 괴롭힘 등으로 인한 사업장 내에서의 죽음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재해”란 사망 등 재해정도가 심하거나 다수의 재해자가 발생한 경우로서 다음 각 호의 결과를 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1.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재해

2. 3개월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재해

3. 부상자 또는 질병자가 동시에 10명 이상 발생한 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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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2]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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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산업재해와 시민재해를 모두 포함하여, 기업의 전반적인 생명, 안전에 대한 주의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고자 ‘사업장’, ‘공중이용시설’, ‘공중교통수단’을 운영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원료나 제조물을 취급하는 경우를 포괄하며, 법률에 ‘공중이용시설’, ‘공중교통수단’, ‘제조물’에

대한 정의 규정을 두어 산업재해, 시민재해 모두 포함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대구지하철

참사, 씨랜드 화재 참사, 가습기살균제 참사, 세월호 참사 등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아픔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발주처 등 포함하여 책임 주체 확대 - 실질적인 책임 귀속을 명문화

외주화, 용역, 도급 등 다양한 형태로 다단계 구조의 기업경영이 이루어진다.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책임자와 실제 공사, 제조, 현장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자와

의 거리는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일정 기간 내에 특정 물건, 건축공사를 마칠 것을

정하고 비용을 지급하는 발주의 경우, 발주처의 비용 절감, 기간 단축 요구 등이 있으면 안전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여건이 될 수밖에 없다.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건설공사 발주처에게도 안전보건의무를 부과하고, 공기단축, 위

험공법 사용금지 의무의 경우 발주처도 그 주체로 포함15)하였다. 그러나 현행법상으로는 산업

재해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공사기간 단축 혹은 공법변경이 있는

경우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예정하고 있을뿐,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에

는 한계가 있다.

이에 형태를 불문하고 최종적으로 이익이 귀속되는 사업주, 법인, 기관에게는 안전조치 및

15) 산업안전보건법 제67조(건설공사발주자의 산업재해 예방 조치) 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설공사의 건설공사발주자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하여 건설공사의 계획, 설계 및 시공 단계에서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른 조치를 하여야 한다.

1. 건설공사 계획단계: 해당 건설공사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하여야 할 유해・위험요인과 이의 감소방안을 포함한 기본안전보건대장을 작성할 것

2. 건설공사 설계단계: 제1호에 따른 기본안전보건대장을 설계자에게 제공하고, 설계자로 하여금 유해・위험요인의

감소방안을 포함한 설계안전보건대장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확인할 것 3. 건설공사 시공단계: 건설공사발주자로부터 건설공사를 최초로 도급받은 수급인에게 제2호에 따른 설계안전보건대

장을 제공하고, 그 수급인에게 이를 반영하여 안전한 작업을 위한 공사안전보건대장을 작성하게 하고 그 이행

여부를 확인할 것 ② 제1항 각 호에 따른 대장에 포함되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은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한다. 제69조(공사기간 단축 및 공법변경 금지) ① 건설공사발주자 또는 건설공사도급인(건설공사발주자로부터 해당 건설공사

를 최초로 도급받은 수급인 또는 건설공사의 시공을 주도하여 총괄・관리하는 자를 말한다. 이하 이 절에서 같다)은 설계도서 등에 따라 산정된 공사기간을 단축해서는 아니 된다.

② 건설공사발주자 또는 건설공사도급인은 공사비를 줄이기 위하여 위험성이 있는 공법을 사용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정해진 공법을 변경해서는 아니 된다. 제171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69조제1항・제2항, 제89조제1항, 제90조제2항・제3항, 제108조제2항, 제109조제2항 또는 제138조제1항(제166조의2에서 준용하는 경우를 포함한다)ㆍ제2항을 위반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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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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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조치의무가 귀속되도록 정하고, 발주의 경우에 발주처 또한 이 법에 따른 안전조치 및 보건

조치의무를 부담하도록 정하여 위험의 외주화에 따른 책임의 외주화를 막을 필요가 있다.

사실상 입증책임의 전환 – 인과관계 추정

어떤 재해가 발생한 경우,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책임이 분산되는 경영구조 하에서 기업 최고

책임자와 법인에 대한 처벌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입증책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

이 관련 정보와 자료를 기업에서 독점적으로 보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책임을 묻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행법체계에서 입증 책임을 완전하게 전환한 규정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 법안에

서만 입증책임의 전환 규정을 전면적으로 두는 것이 현행법체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아래와 같이 일정한 경우 특정 사실을 추정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제11조(추정) 사람의 생명・신체, 상수원 또는 자연생태계 등(이하 “생명・신체등”이라 한다)에 위해(제3조제3

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를 끼칠 정도로 오염물질을 불법배

출한 사업자가 있는 경우 그 오염물질의 불법배출에 의하여 위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서 같은 종류의

오염물질로 인하여 생명・신체등에 위해가 발생하고 그 불법배출과 발생한 위해 사이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는 때에는 그 위해는 그 사업자가 불법배출한 물질로 인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제조물책임법

제3조의2(결함 등의 추정) 피해자가 다음 각 호의 사실을 증명한 경우에는 제조물을 공급할 당시 해당 제조물

에 결함이 있었고 그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하여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제조업자가 제조물의

결함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하여 그 손해가 발생한 사실을 증명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1. 해당 제조물이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상태에서 피해자의 손해가 발생하였다는 사실

2. 제1호의 손해가 제조업자의 실질적인 지배영역에 속한 원인으로부터 초래되었다는 사실

3. 제1호의 손해가 해당 제조물의 결함 없이는 통상적으로 발생하지 아니한다는 사실

기업에게 중대재해 발생에 관한 책임을 묻는 경우, 해당 기업이 안전조치 내지 보건조치의무

를 다하지 않은 사정과 결과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사정은 다양할 수 있다.

다만 이를 법률에 모두 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① 당해 사고 이전 5년간 사업주, 법인, 기관의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조치의무 내지 보건조치의무와 관련된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수사기관이

나 관련 행정청에 의해 3회 이상 확인된 경우(처벌 여부 불문), ② 사업주, 경영책임자 등이

당해 사고에 관한 증거를 인멸하거나 현장을 훼손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 진상조사, 수사 등을

방해한 사실이 확인되거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러한 행위를 하도로 지시 또는 방조한 사실

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이 법이 정하고 있는 위험방지의무를 위반한 행위로 인해 중대재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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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2]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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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도록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방지의무를 다하였다는 사실에 대해

서는 해당 기업에서 입증하도록 사실상 입증책임을 전환하는 규정을 둘 필요가 있다.

일례로 당진 현대제철의 경우, 반복적으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하였고 10년간 사망한 노동

자가 24명 중 6명이 가스 누출 사고가 원인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다수의 법위반 사례를 확인하

였으나, 최근에도 공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연이어 쓰러지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16)하였

고,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이에 대해 중대재해로 판단하기도 하였다.

*당진 현대제철 가스누출사건

- 2013. 5.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전로 내부 벽돌을 쌓는 축조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 5명이 전로

내부 아르곤 가스 누출로 질식사함. 당시 가스관을 전로 내부와 연결하는 작업을 하면서도, 전로 내부에서

작업하고 있는 부서와 소통하지 않았음. 전로가 ‘밀폐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안전보건법상 밀폐공간 프

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음.

- 검찰은 2013. 9. 현대제철 직원 3명을 구속기소하고, 현대제철 주식회사와 직원 8명, 협력업체 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함. (같은 해 11월 당진 현대제철 내 현대그린파워 발전소에서 1명 사망, 5명 상해)

- 이후 진행된 고용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결과 하청업체를 포함하여 총 1,123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이 확인됨.

구분 합계사법

처리

작업

중지

사용

중지

과태료부과시정

명령

권고

(현지지도)건수금액

(만원)

계 1,123 574 6 42 476 67,025 896 20

현대제철(주) 898 536 3 40 314 52,419 787 13

협력업체 156 21 0 1 116 9,837 73 4

건설업체 69 17 3 1 46 4,769 36 3

- 가스누출사고에 대해서는 현대제철 주식회사가 벌금5천만원, 생산본부장(부사장)이 징역2년 집행유예3년

을 선고받고 확정됨(확인된 내용에 한함).

모든 경우에 입증책임을 기업에게 부과하거나, 인과관계를 추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재해의 경우 같은 사업장에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첨단산업

현장에서 희귀성 질환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되는데, 이는 해당 사업장에서 적어도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음을 추정하도록 하는 사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사고나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을 방해하고 관련 자료 등 증거를

은폐하고 사고 현장 등을 훼손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사고원인 조사를 방해하거나 증거를 인멸

하는 경우 처벌하는 규정이 존재하기는 하나17)18) 실제 이에 따른 처벌을 기대하기 어렵고,

16) 2020. 7. 4.자 KBS 뉴스 “[일하다 죽지 않게]① 죽은 자리에서 또 죽다”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86575&ref=D

17) 산업안전보건법

제170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 제56조제3항을 위반하여 중대재해 발생 현장을 훼손하거나 고용노동부장관의 원인조사를 방해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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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미 현장이 훼손되거나 관련 증거가 은폐되면 사후적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사정

을 인과관계 추정 사유로 반영하여, 현장 훼손, 증거 은폐 등을 방지하는 한편 입증책임을 완화

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형량의 강화와 양형절차에 관한 특례의 필요성 – 실질적인 처벌 강화

사업주, 경영책임자에게 직접, 포괄적인 위험방지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위반하여 사상이 발생

할 경우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그리고 법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핵심이

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경영책임자’는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를 의미하고, 기업(법인) 자체

에는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도의 벌금과 이에 더하여 일정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

산업재해의 경우, 수사실무 상으로도 안전조치의무 위반을 인식하지 못한 대표이사 등은 처

벌하지 못하고 하위직만 처벌하게 되는 것은 형평에 반하고,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의무가

부과되어있음에도 내부규정 등으로 하위직에게 의무나 책임을 전가한 대표이사 등은 처벌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하므로 미필적 고의를 폭넓게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에게 안전보건의무를 부과하고 위반시 처벌하여 산업재해를 예

방하고자 하는 법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19) 그러나 실제로는 수사 및 기소 단계부

터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책임자에 대한 처벌 여부가 문제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산업안전보

건법의 취지와 이에 따른 법 적용의 필요성이 수사실무에서도 확인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검찰

의 수사의지와 그 결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검찰의 불기소처분 후에는 항고-

3. 제57조제1항을 위반하여 산업재해 발생 사실을 은폐한 자 또는 그 발생 사실을 은폐하도록 교사(敎唆)하거나 공모

(共謀)한 자 제56조(중대재해 원인조사 등) ① 고용노동부장관은 중대재해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그 원인 규명 또는 산업재해 예방대책 수립을 위하여 그 발생 원인

을 조사할 수 있다. ② 고용노동부장관은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사업주에게 안전보건개선계획의 수립・시행, 그 밖에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

③ 누구든지 중대재해 발생 현장을 훼손하거나 제1항에 따른 고용노동부장관의 원인조사를 방해해서는 아니 된다. ④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한 원인조사의 내용 및 절차,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한다. 제57조(산업재해 발생 은폐 금지 및 보고 등)

① 사업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그 발생 사실을 은폐해서는 아니 된다. ② 사업주는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산업재해의 발생 원인 등을 기록하여 보존하여야 한다. ③ 사업주는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산업재해에 대해서는 그 발생 개요・원인 및 보고 시기, 재발방지 계획 등을 고용

노동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고용노동부장관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18) 형법 (다만 본인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 은닉 등을 하는 경우에는 처벌이 어려움) 제155조(증거인멸등과 친족간의 특례) ①타인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 은닉, 위조 또는 변조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한 증거를 사용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타인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에 관한 증인을 은닉 또는 도피하게 한 자도 제1항의 형과 같다. ③피고인, 피의자 또는 징계혐의자를 모해할 목적으로 전2항의 죄를 범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④친족 또는 동거의 가족이 본인을 위하여 본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처벌하지 아니한다

19) 울산지방검찰청, 산업안전수사실무 9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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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2]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과 과제

33

재정신청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불기소처분이 번복될 가능성이 낮고, 강행적인 처리기한도

따로 없어 비용부담이 피해자에게 전가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검찰의 수사 및 기소가 이루

어지더라도, 법원에서의 산업재해 관련 업무상과실치사상에 관한 판단은 일반적인 업무상과실

치사상의 경우와 동일하게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단계의 구조속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

고 이에 따른 책임을 묻는다는 특수성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이다.

※ 대법원 양형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는 의무와 책임의 주체를 사업주, 경영책임자로 명시하고 확대

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형량에서도 무거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일정한 경우20)

에는 법관이 작량감경을 하더라도 집행유예21)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규정을 두어, 기업의 경영

책임자에 대한 실형 집행 가능성을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법인의 경우 벌금의 액수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고, 영업허가, 입찰자격 등에 대한

제한 등 기업 운영 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재조치, 피해회복, 관련 종사자에 대한 교육,

20) 사업주, 경영책임자 등이 사업주, 법인 또는 기관의 종사자에게 사람의 생명・신체의 안전 또는 보건위생상의 유해・위험방지의무를 소홀히 하도록 지시한 경우

21) 형법

제62조(집행유예의 요건) ①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의 형을 선고할 경우에 제51조의 사항을 참작하여 그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기간 형의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 다만,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한 판결이 확정된 때부터 그 집행을 종료하거나 면제된 후 3년까지의 기간에 범한 죄에 대하여

형을 선고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형을 병과할 경우에는 그 형의 일부에 대하여 집행을 유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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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34

재발방지 및 예방을 위한 점검 및 개선조치 등을 이행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이행여부를 관찰하

도록 제재를 병과하도록 정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와 같이 형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조치를 정하더라도, 실제 법원에서 양형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법의 실효성이 문제될 수 있다. 제도에 관한 세부적인 고민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적용되는 사건의 경우에는, 특례규정을 통해 유무죄에 대한

선고를 먼저 하고 유죄로 선고할 경우 양형에 대한 판단은 별도의 전문가 위원회를 두어 정할

수 있도록 하고22), 그 과정에 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위원회

구성에는 피해자 추천 전문가가 일정 비율 이상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여 양형이 실질적, 구체

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위험예방과 안전관리, 보건관리의무 준수여부의 감독, 공중이용시설 및 공중교통

수단의 건축 및 사용에 대한 인허가,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취급하거나 생산・제조・판매・유통

중인 원료나 제조물의 안전・보건조치의무와 관련된 감독・인허가와 관련한 주의의무를 위반

하여 중대재해를 야기한 경우에는 해당 공무원(중앙행정기관의 장,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포함)

에 대한 처벌을 예정함으로써, 인허가 및 감독 단계에서도 충분히 주의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필요하고도 절실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지 않더라도, 산업안전보건법을 강화하고 양형기준을 강화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업재해뿐만 아니라 시민

재해를 포괄하고자 하는 것이고,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기업의 문화, 다단계 구조로 위험과

함께 책임도 외주화하는 문화를 바로잡고 생명과 안전을 존중하는 기업문화와 그러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데에 그 의의가 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만으로 수많은 중대재해를 모두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윤을 누리는 주체가 그에 따른 책임도 다해야하고, 여기에

생명과 안전이라는 가치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의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22) 형사소송법 개정안(이탄희 의원 발의, 의안번호 2100459)의 통과가 병행될 것을 전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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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Ⅰ

토론

토론문

김광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 소장)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 실장)

전승태 (한국경영자총협회 산업안전팀 팀장)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임영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저책과 과장)

권상대 (법무부 공공형사과 과장)

한명희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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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37

산업재해 현황과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김광일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 소장)

1. 산업재해 통계의 함정

<표 1> 사망자-재해자 발생추이

(2010년∼2018년 사망자수에는 교통사고, 체육행사, 폭력행위, 1년 경과 사고사망자 제외)

89,848

102,305

90,909 90,129 90,65691,82492,25693,292

98,645

2,142

1,957

1,7771,8101,850

2,200

1,860 1,864

1,929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재해자

사망자

<표 2> 요양일 기준 재해현황

2018년 요양일

기준 재해현황

2017년 요양일

기준 재해현황

2007년 요양일

기준 재해현황

4일-28일11,953명

(11.6%)

10,033명

(11.1%)

19,211명

(21.3%)

29일이상

(사망자포함)

90,079

(88%)

79,563명

(88.5%)

70,936명

(78.7%)

기타사망자273명

(0.26%)

252명

(0.28%)-

계 102,305명 89,848명 90,14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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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38

<표 3> 사고사망자 특징

년도 사고사망자 수 업종 규모 연령 재해유형

2018년 971명 건설업(50%) 5-49인(44%) 60세이상(37%) 추락(39%)

2. 주요국가 비교 (10만명당 사고 사망률, ITUC-AP)

0.8

1.0 1.0

1.62.0

2.8

5.1 5.2

6.8

7.5

0.0

1.0

2.0

3.0

4.0

5.0

6.0

7.0

8.0

영국 독일 스웨덴 호주 일본 몽골 한국 미국 홍콩 멕시코

Fatal occupational injuries per 100,000 workers Fatality Rate

국가 사고사망율 년도

영국 0.8 2015

독일 1.0 2015

스웨덴 1.0 2016

호주 1.6 2017

일본 2.0 2018

몽골 2.8 2018

한국 5.1 2018

미국 5.2 2018

홍콩 6.8 2016

멕시코 7.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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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39

<표 4> OECD 주요 국가 산업재해 현황(ILO)

영국

(‘15년)

스웨덴

(‘16년)

일본

(‘15년)

독일

(‘15년)

호주

(‘15년)

멕시코

(‘17년)

미국

(‘12년)

한국

(‘18년)

인구수 6,600만 990만 12,600만 8,200만 2,400만 13,000만 326,000만 51,00만

기준

보고

휴업 4일

이상

보고

휴업 1일

이상

보고

휴업 4일

이상

보고

휴업 3일

이상

보상

휴업 5일

이상

보고

휴업 1일

이상

보고

휴업 1일

이상

보상

요양 4일

이상

사고사망자

수260 37 972 451 195 1,398 4,628 971

사고재해자

수236,763 33,623 115.339 843.753 107,355 562,849 1,149,270 89.588

사망1건당

재해건수910건 908건 119건 1870건 550건 403건 249건 93건

3. 정부 산업재해 예방 예산 확대(일반회계 증액)

<표 5> 산재예방 예산현황

(단위: 억 원 / %)

구분 ‘05년 ‘06년 ‘07년 ‘08년 ‘09년 ‘18년 ‘19년 ‘20년

기금지출 예산 36,752 37,364 41,763 39,257 40,297 59,256 59,769 69,061

예방

부문 총계

3250

(8.8)

3,535

(9.5)

3,635

(8.7)

3,635

(9.2)

3,431

(8.5)

4,917

(8.2)

5,037

(8.4)

5,681

(8.2)

일반

회계 전출금

84.5

(0.22)

87

(0.23)

87

(0.20)

92

(0.23)

92

(0.22)

92

(0.15)

92

(0.15)

92

(0.13)

* 일반회계 전출금 : 총 155억(기금지출예산의 0.22%)

(산재예방기금 92억 + 보상보험 63억)

(산재보상법 95조) 정부는 산업재해 예방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회계연도마다 기금지출예산

총액의 100분의 3의 범위에서 제2항에 따른 정부의 출연금으로 세출예산에 계상하여야 한다.

● 산재보험제도 개선에 대한 노사정 합의문(2006년 12월 13일)

1-1-2 (산재예방사업비 국고지원)

산재예방사업에 대한 국고지원 규모는 기금지출예산 총액의 3%를 목표로 연차적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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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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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안전보건제도 개선에 대한 노사정 합의문(2008년 10월 29일)

5. 2006년 산업재해보상보험제도발전위원회에서 합의한 산재예방사업비에 대한 일반회계의 단계적 지원

확대 이행한다.

● 일하는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2020년 4월 27일)

(중소기업안전보건 강화방안) 2-4. 정부는 2006년과 2008년 노사정이 합의한 ‘산재예방사업비에 대한

일반회계 지원 확대(산재기금지출예산 총액의 3%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산재기금에 대한 일반회계 지원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노사정 협의체계

를 구축한다.

매년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22조 이상으로 파악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대기업에

안전보건 예방을 위하여 협력업체에 대하여 지속적인 투자를 요구하고 있으나 먼저 선행되어져

야 할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과 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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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41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업 및 대표자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

제1조(목적) 이 법은 중대산업재해를 발생하게 하고 안전조치 및 보건조치 의무 미흡으로

노무를 제공하는 자를 사상하게 한 기업 및 대표자에 대한 처벌 등을 규정함으로써 노

무를 제공하는 자의 안전 및 보건을 유지·증진함을 목적으로 한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업안전보건법과 달리 안전보건기준을 확립하거나 쾌적한 작업환

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법안의 명칭이 알려주듯 중대재해기업 및 대표자를 처

벌하고 이를 통해 사망재해를 예방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제2조(적용 범위) 이 법의 적용 범위는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기업에만 적용한다.

제3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중대산업재해”란 다음 각 목에 해당하는 재해로 노무를 제공하는 자가 사상하는 재

해를 말한다.

가. 사망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기업의 재해

나. 사상자가 3명 이상 발생한 기업의 재해

다. 사망자가 3년 연속 발생한 기업의 재해

라. 사망자가 발생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의 재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서는 중대재해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무엇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이미 재해에 대하여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산업안전

보건법과 구별되는 형태의 행위유형을 정의하고 그 행위유형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아니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적용하여야 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제2조 제2호와 시행규칙

제3조는 중대재해를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한 재해와 그 밖에 일정 유형의 부상자 및 직업

성 질병자가 발생한 재해라고 규정한다. 그런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재해사망사고 중 그

경위와 정도가 중한 것을 특별히 가중 처벌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므로 이 법안에서 정하는

중대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중대재해보다 더 중한 결과를 정의하여야 한다. 다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한 해석상의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MS) 인증업무 처리규칙 제14조(인증의 취소)에 안전보건 조치를 소홀히 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인증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인증을 취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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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무를 제공하는 자”란 「근로기준법」 제2조 제1항 제1호23)에 따른 근로자 및 기업의

사업장에서 임대, 용역, 도급, 위탁 등 계약형식에 관계없이 그 기업의 사업수행을

위하여 보수(報酬)를 목적으로 노무를 제공하는 자를 말한다.

노무를 제공하는자의 정의와 관련하여서는 근로자 및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포함하고 여

기서 더 나아가 자영업자로서 기업의 사업장내에서 보수를 목적으로 노무를 제공한 자도

포함시켰다.

3. “기업”이란 「상법」 제170조24)에 따른 회사,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공기업법」제2조에 따른 지방직영기업,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상법이 규정하는 회사의 유형을 포함시키고, 여기에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또는 공기업 등을 포함시켰다. 한편, 개인사업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서 2명 이상의 노무제공자가 동시에 사망하는 재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영세소

규모사업장은 법적용시 예방효과보다는 파산 등의 우려로 해당 사업장은 제외하였다.

4. “대표자”란 다음 각 목의 자를 말한다.

가. 법인의 대표이사 및 이사

나. 중앙행정기관의 장, 지방자치단체의 장,「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의 장,「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직영기업,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의 장

다. 법인의 대표이사나 이사가 아닌 자로서, 해당 법인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

력을 행사하는 자

제4조(기업의 범죄능력) 이 법의 적용에 있어서 기업은 범죄능력이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의 적용에 있어서 기업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수 없거나 약하게

추궁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법인 형태인 기업에 1차적인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

이다. 항상 양벌규정을 통해야만 법인을 2차적 책임주체로 형사처벌할 수 있으며, 이 문제

23) 제2조 제1항 1호 "근로자"란 직업의 종류와 관계없이 임금을 목적으로 사업이나 사업장에 근로를 제공하는 사람을

말한다.

24) 제170조(회사의 종류) 회사는 합명회사, 합자회사, 유한책임회사, 주식회사와 유한회사의 5종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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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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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적어도 중대재해를 일으킨 법인에 대해서는 범죄능력을 인정하

는 명시적인 입법이 필요하다.

제5조(기업과 대표자의 안전조치 및 보건조치의무) ① 기업과 대표자 등은 노무를 제공하는

자가 보수(報酬)를 목적으로 노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생명·신체의 안전 또는 보건 상의

위험에 노출되지 아니하도록 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따른 기업과 대표자의 안전보건의무는 「산업안전보건법」제5조, 제38조, 제39조,

제51조, 제58조, 제59조, 제60조, 제61조, 제62조, 제63조, 제64조, 제65조, 제66조,

제80조에 따른 의무를 포함한다.

제6조(기업의 처벌) 기업이 제5조를 위반하여 중대산업재해를 일으킨 때에는 10억 원 이

상의 벌금형에 처한다.

사망재해가 발생하여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하면 최고 10억원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

는데 굳이 특별법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적용하여 10억원보다 적은 금액의 벌금형을 선

고할 논리적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제7조(대표자의 처벌) 제5조의 행위에 대하여 기업의 대표자가 교사, 방조, 묵인하거나 과

실로 이를 방치하여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경우 그 기업의 대표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상의 벌금형에 처한다.

제8조(영업정지의 요청 등) ① 고용노동부장관은 사업주가 중대산업재해를 발생시킨 경우

에는 관계 행정기관의 장에게 관계 법령에 따라 해당 사업의 영업정지나 그 밖의 제재를

할 것을 요청하거나「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의장에게 산업

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238조 제1항 제2호의 처분을 할 것을 요청하여야한다.

② 제1항의 요청을 받은 관계 행정기관의 장과 공공기관의 장은 요청에 따른 조치를 하

여야 하고 이를 고용노동부장관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제159조 및 시행령 제110조는 동시에 2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재해에 대하여 재량적 영업정지의 요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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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조(작업중지)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8조에 의한 영업정지 요청 이외에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경우 반드시 작업중지 명령을 하여야 한다. 작업중지의 해제는 산업안전보건법의

해제절차에 따른다.

고용노동부장관은 중대재해가 발생하였을 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작업으

로 인하여 해당 사업장에 산업재해가 다시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는 그 작업의 중지를 명할 수 있다.

1. 중대재해가 발생한 해당 작업

2. 중대재해가 발생한 작업과 동일한 작업

제10조(손해배상의 책임) ① 기업과 대표자 등은 제5조에서 정한 안전조치 및 보건조치

의무 미흡으로 인하여 노무를 제공하는 자를 사상에 이르게 하여 손해배상의 책임을 지

는 경우 그 손해액의 5배 이상을 배상할 책임을 진다.

② 법원은 제1항의 배상액을 정할 때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을 고려하여야 한다.

1. 기업의 안전보건경영체계의 운영 실태

2. 대표자의 안전보건경영에 대한 의지

3. 위반행위로 인하여 입은 피해 규모

4. 위반행위에 따른 처벌 수준

5. 위반행위의 기간·횟수 등

6. 기업과 대표자의 재무상태

7. 기업과 대표자의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노력의 정도

제조물책입법에도 기업이 제품결함을 알면서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아 소비자의 신체,

생명에 중대한 피해를 입힌때에는 손해액의 최대 3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지게 한다.

제11조(안전보건교육의 수강)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기업의 대표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제

32조에 따른 안전보건교육을 반드시 이수하여야 한다.

산업안전보건법 제174조는 선고유예를 제외한 유죄의 판결을 선고하거나 약식명령을 고

지하는 경우 200시간의 범위에서 산업재해 예방에 필요한 수강명령을 병과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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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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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한다.

제12조(공표명령)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6조부터 제11조까지에 따른 결과를 공표하여야 하

며 그 방법, 기준 및 절차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부칙

이 법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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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은 시대적 과제

21대 국회가 나서야 한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 실장)

1. 들어가며

2006년부터 노동시민사회단체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요구가 시작되었다. 민주노총은

2012년 ‘산업안전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법’국회입법 사업을 시작했고, 세월호 참사이후

에는 산재사망과 재난참사를 포괄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19대

국회의 청원입법, 20대 국회에서 노회찬의원의 입법발의를 비롯한 국회입법운동이 지속되었

다. 법안의 기틀이 마련된 지 8년이 되었으나, 아직도 매년 2,400명의 산재사망과 재난참사는

이어지고 있고, 법안은 심의조차 없이 폐기되어 왔다. 결국 2020년 4월29일 40명이 사망한

한익스프레스 이천 산재참사가 발생했다. 그러나, 산재사망과 재난참사가 발생할 때 마다 “언

론을 향한 기업의 사죄, 정치권의 분향소 방문과 재발방지 입법 약속, 경찰과 노동부 감독결과

발표”가 각본처럼 흘러가고, 결국 참담한 죽음의 현실은 반복되고 있다. ‘죽은 사람은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게 만드는, 결국 그 자리에서 또 다른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현실

은 달라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요구가 확산될 때 마다 얽힌

실타래처럼 보이는 착시와 기업 죽이기 라는 호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세계 11위의 경제규모,

코로나 방역 선진국으로 주목받는 한국은 이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으로 최소한의 상식

과 노동자 시민의 생명안전이 존중되는 일터와 사회로의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

2. 산재사망과 재난참사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문제의식

1) 기업처벌강화 없는 대책은 유령대책으로 귀결

- 대형 참사가 발생할 때 마다 언론을 향해서만 ‘기업은 허리 굽혀 사죄하고, 경찰과 노동부

는 구속과 기소를 밝히고, 정부는 수 십 페이지 대책을 발표하고, 정치권은 입법을 약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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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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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짜여진 일정이 또 다시 반복되고 있음

- 언론의 관심이 사라지면 대책은 실종되고, 기업은 불기소와 무혐의로 풀려나고, 법안은

쓰레기통에 처박혔음. 그리고, 일터는 여전히 불법 천지로 노동자는 죽어나가는 현실이

반복되었음. 기업처벌의 강화가 없는 각종 개선대책은 유령대책으로 전락하게 됨.

2) 한국 산재사망의 특성을 반영한 대책이 필요

○ 재래형, 반복형 사망이 하청 비정규 노동자에게 집중

- 추락, 끼임 등 재래형 사고 비중이 높음. 기술적 원인보다 기본 안전보건조치 위반

- 반복형 사고 비중이 높음. 맨홀 공사, 밀폐 공간 작업, 선로보수 작업 등

- 동일 사업장의 반복적 사고 사망이 다발 : 현대중공업 467명 사망. 매월 0.8명 사망, 당진

현대제철 2013년 1년 반 동안 17명 사망. ㈜ 한화 대전공장 9개월 동안 8명 사망. 매년

산재사망 다발 기업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 건설, 대림 등 동일 건설사에서 발생

- 하청 노동자 산재사망 비율이 높음. 하청 노동자 산재사망은 45%를 상회하고 있음. 하청

노동자 사망비중이 90% 가까이 되는 건설업을 포함하면 산재사망 중 하청 노동자 비율은

절대적으로 높음. (노동부는 공식 하청 산재통계가 없음)

- 한국노동연구원의 2016년 <중대재해 사망원인의 비중변화>에 따르면 2010년 이후에는

기술적 원인과 교육적 원인 보다 작업관리상의 원인이 높은 비중으로 조사됨

- OECD 국가의 산재사망에서 상위 순위는 저 개발 국가임. 한국은 세계 11위 경제규모,

국민소득 수준에 비해 노동 분야, 특히 산재사망 분야에서 최하위를 유지하는 비정상적

구조임.

○ 반복적, 재래형 산재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들

- 90%이상 사업장의 법 위반.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산재사망 처벌의 형해화

- 위험의 외주화 : 원 하청 수탈구조 속에서 간접고용의 확산

- 감독관 인력 부족, 형식적 감독

- 노동자 참여권, 위험작업 거부권, 알권리 보장의 형해화

- 사업장내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의 형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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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업이 법 준수 및 안전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

- 사업장 법 위반 비율이 90%, 산재사망에 대한 처벌이 하급, 말단관리자에 대한 처벌, 400

만원 벌금 수준인 한국에서 법 제도개선은 무용지물

- 산업재해는 기업의 안전투자, 안전인력, 안전시스템, 고용구조 및 노동시간 구조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처벌은 말단관리자, 노동자 처벌로 재발방지대책 수립으로 연계되지 않음.

- 법 위반에 대한 처벌이 낮아, 기업의 법 준수 유인요인이 미미하고, 법을 준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백안시 되거나, 기업 간 경쟁력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악순환

-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은 산업재해와 재난참사에 대해 기업이 구조적, 조직적으로 법을 준

수하고 안전투자를 하도록 하는 기본을 만들고자 하는 것임

3. 산재사망과 재난참사에 대한 처벌실태 분석

1) 솜방망이 처벌의 반복. 재범률 높은 산업안전보건 범죄

-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714건 산업재해 판결 분석

[2018.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견 판결 분석 연구. 노동부]

○ 기소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범의 83% 불구속 상태에서 약식명령(구 약식) 청구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발생건수 2007년 1,752건..... 2017년 6,439건 . 3배 증가

- 최근 10년간 1심 법원이 자유형(징역, 금고)의 실형 선고는 매년 5명이하

- 2017년 처리된 총 13,187건 중 구속된 건수는 1건(0.007%). 공소 제기된 사건의 경우에

도 정식 기소된 경우는 613건 (4.64%) 약식명령 청구 건수는 10,934건 (82.91%) 이었음

○ 산업안전보건범죄 재범률 97%. 일반 형법 범죄 43%의 2배

- 97%에 달하는 재범률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범의 전과 현황

- 2017년 초범이 482명, 1범이471명, 2범이 300명, 3범이 246명 등 아주 많은 비율의

반복된 범행이 저질러지고 있음

- 산업안전보건범죄의 재범비율 약 97%이고, 일반 형법 범죄는 재법률이 43%로 2배이상

더 많음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범들은 대부분 전과 1범부터 3범까지 차지. 2017년의 경우 전과

4범이 153명, 전과 5범이 96명, 전과 9범 이상도 10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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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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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재해가 반복적 유형으로 나타나는 것 뿐 아니라, 동일기업에서 반복 발생되고 있음이 증명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건 처리 통계 (자연인)

구분 징역 금고 집행유예 벌금 선고유예 무죄 연소 공소기각 계

건수 64 22 981 1,679 50 130 4 2 2,932

비율 2.18 0.75 33.46 57.26 1.71 4.43 0.14 0.07

*1심 분석결과이므로 최종판결은 더욱 낮음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건 처리 통계 (법인)

구분 벌금 선고유예 무죄 연소 공소기각 계

건수 1,193 33 110 1 2 1,339

비율 89.1 2.46 8.22 0.07 0.15 100.0

*1심 분석결과이므로 최종판결은 더욱 낮음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범 처벌수준

구분자연인 법인

빈도 평균(만원) 빈도 평균(만원)

최근 5년 (전체) 1,678명 421 1,193 개소 448

2) 말단 관리자, 노동자에게 처벌이 집중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피고인의 직책 중 1위는 안전보건관리 책임자 (35.7%)

○ 말단관리자, 노동자 처벌도 다발

순위 직책 명수

1위 운전기사 98명

2위 근로자 82명

3위 사원 50명

4위 안전담당자 42명

5위 하수급 책임자 24명

3) 한국의 환경관련 범죄보다 형량도 낮고, 처벌도 미약

○ 환경범죄 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의 하한형 도입

- 오염물질 불법 배출로 사람에 위해 끼치거나 상수원 오염 : 3년 이상 15년 이하 유기징역

- 위의 범죄를 범하여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한 자 :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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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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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물질 배출 : 1년 이상 징역 7년 이하 징역

- 환경보호지역 오염행위 가중 처벌 : 2년 이상 15년 이하의 유기 징역/ 5년이상 유기징역

- 누범의 가중 :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

- 2017년 12건 접수

○ 화학물질 관리법

- 2017년 1심 공판에서 접수된 242건 중 유기형 87건, 집행유예 40건. 재산형 88건

4) 재난참사 말단 공무원 처벌. 기업처벌 요원

-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참사등도 기업 최고책임자 처벌 요원

- 인 허가, 안전점검등 공무원 처벌도 솜방망이와 말단관리자 처벌로 귀결

○ 세월호 참사

○ 대구지하철 참사

- 2003년 192명이 사망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 대구지하철 공사 사장 : 무죄

- 대구지하철 공사 기업 : 무죄

- 1019,1080호 기관사 각 금고 4년

- 대구지하철 공사 법인 벌금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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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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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붕괴 (10명 사망, 194명 부상)

- 체육관 신축 관련 서류를 마우나 리조트 측에서 위변조 할 수 있도록 한 공무원은 별건 수사

기고로 법원에서 벌금 300만원 선고. 경주시청은 ‘불문경고’에 그침

4. 외국의 산재 및 재난참사 처벌 현황

[산업안전보건법상 위반사건의 제재에 대한 인식 조사 2019 한국산업안전공단]

1) 영국

(1) 산업안전보건법

- 벌금형, 금고형, 보상명령, 사회보상명령, 사망 시 보도명령 등이 있음

- 유죄입증 피고인에게 처벌과 별도로 보상명령 병과 가능. 보상명령을 내리지 않을 경우에는

이유 설명해야 함. 피해자 및 가족에 대한 경제지원이 목적임.

- 2013년 12월 이후 보상명령의 상한액이 없어짐

(2) 기업 살인법

- 산재사망, 시민재해 모두 적용

- 벌금의 상한선은 없음. 의회 지침으로 기업 총 매출액의 2.5- 10%내에서 부과

(3) 처벌 실태 (산업안전보건청 2018 통계 자료)

- 2017년-2018년 산업안전보건청과 지방검찰 기소 건수 517건 중 유죄판결은 493건 (95%)

- 동기간 산업안전보건청 법 위반 벌금 총액은 1조1,001억780만원.

- 1건당 부과된 벌금 평균은 2억2천 266만원임.

- 2016년 2월부터 새로운 양형지침 적용 5배가량 증가함.

- 2012년 ‘법률구조, 양형 및 범죄자 처벌에 관한 법 제 85조는 약식 판결에서 부과할 수

있는 벌금 상한선을 과거 2만 달러(2,402만원)에서 상한이 없는 벌금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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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벌금 현황]

년도 기업 벌금 원 환산

2017년 6월 Tesco Stores Ltd 5백만 파운드 75억 7천 350만원

2017년 9월 Merlin Attractions Operations 5백만 파운드 75억 7천 350만원

2016년 11월 Iceland Foods ConcoPhilips (대형마트 체인) 3백만 파운드 45억 4천590만원

2017년 1월 KFC 95만 파운드 14억3천935만원

○ 사례

- 2014년 12월 천장 해체작업 하던 25세 노동자 추락사망

- 사고조사에서 원청이 하청업체 자격검증 없이 선정, 사고 이후 엉터리 위험평가서 작성

드러남

- 노동자 과실로 사고은폐 시도

- 기업의 과실치사협의로 30만 파운드(4억5천459만원) 벌금. 회사 책임자 징역 20개월 선

고. 하청업체 75,000파운드 벌금 하청업체 책임자 징역 1년 선고

2) 미국

- 미국의 산업안전보건법은 민사벌칙과 형사벌칙으로 구분

- 민사벌칙: 고의 반복위반/ 중대또는 경미한위반/ 위반행위의 미시정/기세의무 위반등 4가지

- 형사벌직: 고의적 위반으로 노동자 사망/ 점검 누설 및 서류작성 미비

- 2016년 산업안전보건청 물가상승률 적용 민사벌금 인상

- 2015년 12월 법무부와 노동부는 처벌효과 증대와 사고예방 위해 ‘형사처벌 강화, 사업주

책임강화 및 사업주의 피해자 보상제공 확대’등을 주 내용으로 MOU 체결

- 1995년 118건의 고의적 위반이 발견된 삼성중공업 괌 지부격인 Samsung Guam Inc

826만 달러 (99억 2,026만) 벌금 부과

- 2010년 수족관 돌고래에 의한 조련사 익사사고 75,000달러 벌금 부과

- 2016년 미국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사고에 30억 벌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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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53

[미국 연방 산업안전보건청 주요 사건 (벌금액 기준)]

기업명 벌금부과일 납부벌금(달러) 원 환산

Didon Miling INc 2017.11.17 1,837,861 22억727만1,061

First Marine LIc 2018.07.17 693,491 8억3,288만2,691

Dudley Lumber Company Inc 2017.11.17 415,475 4억9,898만5,475원

Marshall Pottery Inc 2017.11.10 545,160 6억5,473만7,160원

City Redevelopment LLC 2018.06.30 630,000 7억 5,563만원

H.B/Fuller Company dba Adhesive

System.Inc2018.07.25 587,564 7억566만4,364원

[미국 역대 최대 벌금액 부과 기업]

기업명 벌금부과일 납부벌금(달러) 원 환산

BP Products North America 2009.10.29 50,610,000 607억 8,261만원

BP Products North America 2005.09.2114,567,000

205,000174억9,496만원

IMC Oertilizer/Angus Chemical 1991.10.31 1,000,000 12억 100만원

Imperial Sugar 2008.07.25 6,050,000 72억6,605만원

O&G Industrial INC 2010.08.03 1,000,000 12억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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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운동본부 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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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65

6.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주요 내용과 수정 보완 조항

구분 현행법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대상

- 각각의 법에 분산되어 구체적 안전보건

조치 위반의무 불이행에 대한 처벌로

처벌 미약

- 산재사망, 시민재해 모두 적용

-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궤도 운행, 위험물 업소

처벌의 대상

- 노동자, 하급관리자만 주로 처벌

- 발주자 처벌 거의 불가능

- 기업법인과 최고책임자 처벌

- 명목상 책임자 아니어도, 사고원인에 실질적 영향력

행사한 실소유주 및 책임자 처벌

- 건설, 조선업 발주자 정의. 처벌대상으로 규정

- 하청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사망 시

원청 책임자 처벌 불가능

- 근로자, 노무를 제공하는 자, 다단계 하도급 비롯한

하청 노동자

- 원청 기업의 책임자 처벌

- 원료 제조물질의 이용자 처벌 어려움.

화학물질, 가습기 등

- 노동자뿐 아니라 이용자 및 그밖의 사람에 대한 위

험방지의무 부과 및 처벌

- 안전보건 부실감독, 인 허가, 불법증

축 및 규제완화에 대한 공무원 처벌

미약하거나 하급 공무원 징계

- 공무원과 공무원 책임자 처벌에 의한

- 도급 및 위탁으로 책임자 찾기 불가능 - 임대, 용역, 도급 및 위탁관리 시 공동의무 부과

처벌의 근거

- 구체적인 안전조치 및 법적 규정사항

위반에 대해서만 처벌

- 분산적 조직구조로 기업최고책임자 법

위반 입증 어려움

- 기업법인과 최고책임자에게 법령상의 구체적인 안전

조치 외에 위험방지의무 의무 부여

- 기업의 안전정책, 투자, 인력 및 조직문화 등 구조적

원인에 의한 중대재해 처벌

- 일정한 조건하에서 인과관계 추정 도입

처벌의 양형과

종류

- 산재사망 7년 이하 징역, 1억 이하

벌금 법인 10억 이하

- 하한형 없어 평균 400여만원 벌금

- 과징금 일부 도입

- 영업정지 요청, 제한적 공포 제한적

실시

- 판사 재량으로 낮은 형량 남발

- 하한형 도입

-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억 이하 벌금

- 명시적 또는 묵시적으로 위험방지의무 소흘히 하도록

지시한 경우 7년 이상 징역

- 사망을 제외한 중대재해 5년 이하 유기징역 1억이하

벌금

- 2명이상 사망, 3개월 이상 상해 형의 장기 또는 다액

합산

- 법인 내부에 생명, 위험방지의무 소흘히 하도록 조장,

용인, 방치 의 경우 매출액 또는 수입액 10분의 1범

위에서 벌금 가중 가능

- 허가취소, 영업정지, 이행관찰, 공 계약 입찰제한, 병과

가능. 처벌사실의 공표

- 피해자 추천 포함 전문가로 양형심의

손해배상의

책임없음

-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인 경우 손해액의 10배를 넘지

않는 한도로 손해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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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66

1) 주요 내용

(1) 기업의 최고 책임자, 원청 책임자를 처벌

-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직접적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포괄적인 위험방지의무를 규정함

으로써 이것의 위반으로 인한 책임을 지도록 함

- 또한, 산업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의 도급금지, 원청의 안전보건조치, 작업 중지, 공기단축,

위험공법 사용, 일터 괴롭힘 등 사상이 다발하는 구체적인 법 조문을 명시하여 반드시 포

괄되도록 함

- 형식적인 책임자가 있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경영책임자는 법망에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

았기 때문에 이 법에서는 ‘경영책임자’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로 정함으로써 실질적인

책임주체가 책임을 지도록 함

- 위험의 외주화가 다단계로 이루어지는 도급, 위탁의 경우에도 그 형식을 불문하고 실질적인

사용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함

- 사업주, 법인, 기관이 제3자에게 임대, 용역, 도급 등을 하거나 법령에 따라 시설, 설비

등을 위탁한 경우에도 공동으로 의무를 부담하도록 함

(2) 하청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다단계 하청 노동자 중대재해에 적용

-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여전히 특수고용노동자 산재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고, 다

단계 하청 노동자에 대해서도 원청의 안전조치, 보건조치 등은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음

- 피해 적용대상 노동자를 특수고용, 다단계 하청을 비롯한 종사자 전체로 확대

(3) 노동자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죽음에도 동일하게 적용

- 규율의 대상으로 사업장만이 아니라 공중이용시설과 공중교통수단도 포함하고, 적용대상

으로 종사자만이 아니라, 이용자 등으로 확장하였음

- 가습기 살균제 참사 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시민참사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제조물에

대한 위험방지의무도 확대 부여한다. 기업의 위험방지의무 위반으로 노동자만이 아니라

시민들도 죽고 있으며 안전관리 체계의 부실은 시민들의 죽음으로도 이어지고 있음. 특히

세월호 참사나 가습기 살균제 참사, 불산 누출사고, 대구지하철 참사 등을 거치면서 이런

사회적 참사에서 기업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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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67

(4) 기업 자체를 처벌

- ‘기업’ 자체에 대한 처벌이 중요함. 한국 사회에서는 기업의 범죄능력은 인정되지 않고,

산업안전보건법이나 기타 법률에서 ‘양벌규정’이 있는 경우에만 처벌이 되고 있음

- 안전조치가 미흡하여 위험이 생길 경우 그 위험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특정한 개인이

아님. 대부분은 기업의 경영원칙과 각종 제도 및 조직문화로 형성된 규칙이나 관행 등이

작동되기 때문임. 이에 관리감독 부실이라는 점을 넘어 기업의 정책, 행동규칙, 관행으로

비롯된 위험으로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처벌하여 재발방지로 이어져야 함

- 한국의 법체계상 법인을 독립적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법인 내부에

사람의 생명 ․ 신체의 안전 또는 보건 상의 위험 방지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을 조장・용인․

방치하는 조직문화가 존재하는 경우”에 가중처벌 할 수 있도록 해 기업 자체의 책임을 묻는

조항을 담고자 함

- 제출된 법안은 개인 처벌과 연계된 기업의 처벌이지만, 기업을 독립적으로 처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음

(5) 행정책임자 공무원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다

- 1999년 씨랜드 화재참사는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및 강사 4명이 숨진 사고였음. 인

허가가 나서는 안 되는 곳을 공무원이 인허가를 해줌으로써 사고가 커졌다는 것이 밝혀졌

음. 춘천으로 봉사활동을 갔던 인하대 봉사단도 산사태로 사망에 이르렀지만 결국 허가가

날 수 없는 곳에 펜션 허가를 내준 공무원의 잘못을 제대로 묻지 못함

-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관리감독을 했다면 노동자가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도 많음. 하지만 공무원들은 관리감독을 해태함으로써 위험을 방조하기도 하며 그것이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음

- 인허가나 관리 감독은 정부 및 지자체 업무로 되어 있음. 불법적인 인허가나 관리감독업무

의 소흘로 발생한 재해에 대해서는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지자체의 장을 포함한 공무원의

책임을 분명하게 하도록 함

(6) 징벌적 손해배상 등

- 형사처벌 만으로 예방효과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음. 이에 기업 및 경영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 이루어진 경우 기업에 대한 ‘행정상의 제재’로써 영업정지나 허가취소 등의

제재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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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안전을 위한 기업책임강화 제도 도입 토론회 자료집

68

- 법원이 직접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기관은 아니므로, 법원 판결에 행정절차를 포함하여 병

과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절차는 하위법령에서 규정하도록 함. 또한, 기업에 대한 형사처

벌이 있는 경우 법무부장관이 의무적으로 처벌사실을 공표하도록 규정함으로써 기업 문제를

사회적으로 드러냄

- 징벌적 손해배상을 규정함. 엄중한 손해배상 책임이 예방에서도 핵심이기 때문임. 배상액

산정에는 고의나 손해발생 우려에 대한 인식정도, 위반행위로 인한 피해 규모,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 수준, 위반행위 기간과 횟수, 가해자의 재산상태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도록 규

정함. 향후 징벌적 손해배상이 별도의 법률로도 제정될 수 있기를 바람

2) 20대 국회 제출 법안에서 수정 보완한 주요 내용

(1) 발주처에게 책임을 명확히 물을 수 있도록 보완

- 한익스프레스 이천 산재참사를 비롯하여 건설현장, 조선업의 중대재해 다발의 핵심원인은

발주처의 무리한 공기단축으로 인한 혼재작업임

- 발주처의 무리한 요구를 근절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혼재작업 금지만 규정해도, 사실상 아

무런 실효성이 없음

- 2020년 적용되는 산업안전보건법은 건설공사 발주처에게 안전보건의 의무를 신설부과하

고 있고, 기존의 산업안전보건법상에 있었던 공기단축, 위험공법 사용금지 등의 의무를

발주처에게도 적용하고 있음. 한익스프레스 이천 산재참사에 대한 대책으로 국토부에서도

<적정공기 산정 의무화> 추진을 제기하고 있음

- 그러나, 현재의 산업안전보건법의 산재사망 처벌조항은 공기단축 위험공법 사용 등에 대

한 발주처와 원청의 법 위반을 산재사망과 연동시키지 않아, 당사자 처벌이나 조직적, 구

조적 책임을 묻기 어려움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운동본부 (이하 운동본부) 제출 법안에서는 발주에 대한 정의규정을

추가하고, 건설업, 조선업에 적용하여, 공기단축, 위험공법 사용 등에 대한 처벌법 적용이

가능하도록 함

(2) 일정한 조건에서는 기업의 입증책임을 전환함

- 구조적으로 책임분산을 하는 구조에서 기업 최고책임자와 기업법인의 처벌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입증책임>의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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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69

- 여수 대림 산단 폭발사고,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 울산 황산 누출사고, 충북 지게차 산재

은폐 등 기업은 매번 사고에서 작업허가서를 조작하고, 사고조사를 방해하는 등의 행위를

해옴. 그러나, 기업의 이러한 사고조작, 산재은폐 시도가 조사결과에서 밝혀져도 기업 처

벌로는 이어지지 않았음

- 한국에서 동일기업이 동일유형의 반복사고가 발생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개별 사고별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입증책임 문제로 구조적인 원인에 따르는 기업 최고책임자 처

벌이 연동되지 않음

- 이에 운동본부 법안에서는 반복적 법 위반, 조사 방해 등의 경우로 한정하여 기업의 유해

위험 방지의무 위반행위와 중대재해 발생의 인과관계가 추정된다고 규정하여 입증책임을

전환하여 처벌법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도록 보완하였음

(3) 중대재해 정의 신설

-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강화하는 법이므로, 중대재해에 대한 정의를 규정함

- 산업재해와 시민재해를 포괄하여 적용하는 법이므로 ‘사망 등 재해정도가 심하거나 다수

의 재해자가 발생한 경우’로 하여 피해정도의 수준을 명시함.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고

명시하여 사고성 재해만이 아니라 공중이용시설이나 공중교통수단 이용 중 재해, 화학물

질로 인한 질병, 일터 괴롭힘으로 인한 죽음 등을 포괄함

- 산업안전보건법의 중대재해의 양적기준이 사고성 재해를 바탕으로 제정된 지 오랜시간이

경과했음. 부상이나 질병에 대한 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아 기준을 변경함

(4) 양형절차에 관한 특례

- 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양형에 있어서 적용 가능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이 제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양형절차에 관한 특례규정을 신설함

- 판결과정에서 <중대재해에 대한 범죄적 인식>의 문제가 있으므로, 유죄 무죄선고는 법원

에서 하되, 법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형량에 대한 것은 별도의 전문가 위원회를 두어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 위원회에는 피해자 추천 전문가가 포함될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함

(5) ‘이행관찰’신설

- 법인의 처벌에서 이행관찰을 신설하여 병과할 수 있도록 함. 보호관찰법상 ‘보호관찰’과

유사한 취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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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 제정 취지가 <재발방지>에 있으므로, 처벌 이후에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조치를

병과 할수 있도록 함

- 이행관찰의 내용은 <피해자의 피해회복, 관련 종사자의 정기적인 교육, 재발방지 및 예방

점검 및 개선조치, 공익적 급부 제공, 공무원의 정기적인 감독, 개선사항의 공개> 등임

(6) 공무원 책임자 처벌

- 대구지하철,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 등에서 공무원과 공무원 책임자에 대한 처벌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음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연대 2015년 법안에서는 공무원 책임자 처벌이 있었으나, 21대

국회 발의 법안에서 누락됨. 이에 책임자 처벌을 규정함

- 운동본부 법안에서는 공무원 책임자에게 관리 책임을 묻는 방식이 아니라, 공무원과 정부

책임자가 위험방지의무를 동일하게 지고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고 있음

(7) 기타 조항 개정

- 사업장을 사업과 사업장으로 수정.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사업장에서 사업으로 개정한

취지를 반영

- 일부 규정에서 종업원을 종사자로 개정하여 대상범위 확대의 의미를 명확히 정리

- 도급 및 위탁관계에서의 안전조치, 보건조치 귀속 조항에 <기관>을 추가하여 선박사고에

서 안전감독 업무를 위탁하여 책임과 처벌에서 제외되는 문제를 개선함

7.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대한 질문들?

1) 처벌강화 보다 예방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 예방에 대한 제도개선, 감독강화 등은 주요한 과제임. 그러나, 십 수년 동안 진행된 법

제도개선, 320여명 수준에서 550명 수준으로 증원한 감독인력에도 불구하고, 산재사망이

감소되지 않는 원인에 대한 고찰이 필요함

- 사업주들은 90%이상이 법을 위반함. 수십, 수 백개의 법 제도개선은 실질적인 산재사망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무용지물이 되어 왔음

- 재벌 대기업 또한 수많은 중대재해에서 수 천 건의 법위반이 적발되었고, 매출액 대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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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71

전보건 투자비용은 전체 사업장 평균보다 낮음

- 위험의 외주화 금지, 작업중지 제도 개혁, 노동자 참여제도 개선 등 산재예방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은 산안법 개정 등으로 중요하게 추진되어야 할 과제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제도개선이 되어도 처벌과 연동되지 않아 현장에서 무력화 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기본과제임.

- 모든 사업장에 대한 감독도 불가능하고, 감독이 되더라도 과태료 수준의 처벌, 사망사고에도

400만원 내외의 벌금 수준으로는 기업의 법 준수를 유인할 수 없음

- 십 수년 동안 개정을 거듭한 산업안전보건법을 지키는 사업장이 오히려 기업경쟁력이 낮

아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이 법을 준수하는 풍토로 획기적 개선이 되어야, 법 제도개

선이나, 감독강화 등에 대한 기존 대책의 실효성을 담보 할 수 있음

○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노동안전보건 주요 과제와의 연동

- 법안에는 기업이 위험방지의무 준수를 규정하면서, 산업안전보건법의 주요 과제들이 포함

된다는 것을 명시하여 예각화. 작업중지, 위험의 외주화, 일터 괴롭힘 등에 의한 산재사망

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여 법 제도개선 투쟁과 연동

-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 감독부실에 대한 공무원 및 정부책임자 처벌 명시

산업안전보건법의

산재사망 처벌 연동조항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처벌연동 조항

38조 안전조치/ 39조 보건조치

/63조 도급인의 안전조치 보건조치

3조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등의 안전조치 및 보건조치 의무

포괄적 의무 부여

사업 또는 사업장,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에서 사종사자, 이용자

또는 그 밖의 사람이 생명, 신체의 안전 또는 보건상의 위해를 입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할 의무

산업안전보건법 38조 안전조치, 39조 보건조치, 51조 사업주의 작업중지,

58조 도급금지, 59조 도급승인,60조 도급승인 시 하도급금지, 63조 도급인

의 안전조치 보건조치, 64조 도급에 따른 산재예방조치, 65조 도급인의 정

보제공, 69조 공기단축 및 공법변경금지, 80조유해위험기계기구 방호조치,

117조 유해위험물질 제조금지 118조 유해위험물질 허가, 근로기준법 76조

의2 일터 괴롭힘에 따른 의무 포함

공무원 처벌 없음

공무원 및 정부 책임자의 안전보건관리 감독의 부실로 인한 중대재해에 대한

처벌 명시

8조 공무원의 처벌 조항에서 “사업 또는 사업장이나 공중이용시설 및 공중

교통 수단에 대한 위험의 예방 및 안전관리와 보건관리 의무의 준수 여부의

감독”을 명시.

○ 사고조사 및 정책에 대한 안전영향평가, 피해자의 권리 등과 관련 “생명안전기본법‘이

별도 추진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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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소영세사업장의 처벌로만 귀결되고, 영국의 기업 살인법도 효과가 없었다?

- 중소영세 사업장 산재사망의 대부분은 하청업체이며, 건설업, 조선업, 제철, 발전 등 재벌

대기업의 하청 산재사망임. 산재사망의 절반을 넘는 하청 산재사망에서 원청의 말단관리

자나 하청 사업주 처벌이 아니라 원청 대기업의 최고책임자와 기업법인이 처벌받도록 하

는 것임

- 영국은 기업 살인법 제정 이후 산재사망 만인률이 대폭 감소하였고, 이후에는 사망 만인률

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추세임. 영국은 사고사망 자체가 한국보다 11배나 적고, 국제적으

로 사망 만인률이 가장 낮은 국가임. 사고사망보다 직업성 질병, 정신건강 등으로 산재요

인이 이미 이동하였음

- 영국은 원 하청 구조가 한국처럼 수탈적인 구조가 아니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는 처벌

도 매우 강력함. 영국의 기업 살인법은 한국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사회적 맥락이 다

름. 영국은 법 체계상 기존 산안법 및 형법으로 처벌하기 힘든 범죄를 처벌하기 위해 만든

법임. 다시 말해 자연인 중 그 누구도 처벌하기 힘들지만 명백히 기업 내에 ‘경영실패’가

존재하므로 개인의 책임과 상관없이 법인의 책임을 독자적으로 물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 속에서 탄생한 법임.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산재사망은 다른 법으로 처벌을

받고 제한된 경우에 한해 기업 살인법 적용을 받으므로 적용 사례가 적을 수밖에 없음.

영국이 처벌사례가 적다거나, 중소기업이 적용을 받는 문제는 영국의 원 하청 구조, 산업

안전보건법과 기업 살인법의 2개의 법 적용의 사법시스템의 문제이지 법 자체의 문제는

아님. 자본가 단체와 보수 전문가들이 영국의 기업 살인법 적용사례를 단순화 하여 법 제

정의 효과를 악의적으로 호도하고 있음

- 한국의 원 하청 구조와 집중되는 하청 산재사망, 산업안전보건법의 원청 책임 부여 법제화는

되었으나, 원청 기업의 최고책임자와 기업법인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구조 등을 해결하여 하청

산재사망에 대한 원청 대기업의 재발방지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임

3)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는 불가능한가?

(1) 사망사고 등에서 수사와 처벌의 적용

-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하면 형법상 업무과실치사죄의 적용여부를 밝히는 경찰수사와 산업

안전보건법 위반여부를 밝히는 노동부 수사가 진행

- 하나의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기소되어 법원에

서는 <상상적 경합>으로 판결이 진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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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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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재해의 경우에도 관련법 (시설물 안전관리 등 분야별 안전관련 법) 과 업무상 과실치

사에 대한 수사와 적용이 진행됨

(2) 현행 산안법과 형법 적용 처벌 규정의 한계

① 안전조치, 보건조치, 원청의 안전보건조치 위반에 따른 사망사고로 한정.

- 안전조치, 보건조치에 명시적 규정되지 않은 사망사고에 대한 처벌은 업무상 과실치사죄

적용여부로 검토하게 됨.

- 산안법 위반에 따른 처벌은 양벌규정으로 사업주 처벌이 제한적이나마 연동될 수 있지만,

그 외의 사건에 대한 처벌은 업무상 과실치사죄 적용이므로 행위자에 대한 처벌만 가능하

고, 사업주 처벌과 연동될 수 없음

- 2017년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망사고에서 사고원인이 ‘공기 단축을 위한 골리앗 크레인과

지브 크레인의 동시 사용’임이 밝혀졌다, 공기단축을 위해 평소 사용하던 방식이아닌 새로

운 방식을 무리하게 적용한 것이다. 그러나, 안전조치에 대한 관련 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안전조치 위반은 무죄가 되었다. 안전조치 위반을 전제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은 무죄

가 되었고, 결국 기업의 책임을 물을 수 없었다. 이 사고는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죄로

크레인 기사 노동자와 하청 업체가 처벌받았을 뿐임.

- 2인1조 작업등과 같은 사고사망 다발원인도 사업주 처벌이 불가능함. 구의역 김군의 경우

사고조사위원회에서 2인1조 작업과 같은 위험의 외주화등 구조적 원인이 사고원인으로

밝혀짐. 그러나, 이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사망사고 처벌에 해당하는 조항이 아니므로, 기업

에 책임을 묻는 산안법 위반과 연동되는 처벌이 불가능.

- 구의역 김군, 태안화력 김용균, 조선하청 산재사망 등 정부 및 지자체의 수개월에 결친

공식적인 사고조사 보고서가 나와도 실제 처벌과는 아무런 연동이 안 되는 이유임.

② 특수고용노동자 사망사고 사업주 처벌 불가능

- 노동부 연구용역에서 산재사망에 대한 처벌의 직책의 1위는 운전기사임. 현장에서 장비에

따르는 대형 산재사망이 다발하고 있으나, 특수고용노동자인 운전기사에 대한 처벌로 귀

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 특수고용노동자 적용 안전조치, 보건조치 또한 직종별로 제한적으로 적용되므로 특수고용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사업주 처벌 불가능.

- 특수고용은 원청 책임이 부과되어 있지 않으므로, 원청 처벌 연동 불가능. 건설기계 3종에

대한 원청 책임 부과되어도, 해당법안 위반에 대한 처벌. 산재사망 처벌조항과는 연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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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않음

- 2017년, 2018년 타워크레인 설치수리와 관련한 20여건에 달하는 사망사고 발생, 그러나,

법에 원청 책임이 부여되어 있지 않아 사망사고에 대한 원청 처벌은 불가능했음

-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이 되었지만, 건설기계 3종에 대한 원청 책임도 안전조치 실시와

위반에 대한 처벌일 뿐, 사망사고에 대한 처벌조항은 연계되어 있지 않음

③ 기업이 사업장 및 위험책임을 분산시켜 놓고, 재벌대기업의 오너 등 명목상 지위를 갖지

않는 경우 등 처벌에서 빠져 나가는 경우가 다발

- 다수의 중대재해 사례에서는 기업의 오너 들이 각종 책임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명목상

지위를 갖지 않고 있거나, 사업장내 책임자급 혹은 말단관리자에게 <위임>해 놓는 경우가

다발. 이런 경우에 기업의 오너 들의 구체적인 위법 지시 증거가 나와도 처별과 연계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법리적 한계가 있음.

(3)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관계

○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재사망에서 피해 당사자를 확장하고, 사업주 경영책임자를 확장

하였음. 산안법의 사고다발의 핵심 조항을 명시하고, 이를 넘어서서 위험 방지의무를 부

과하였음. 위험방지 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업최고책임자와 법인을 처

벌하도록 하는 법안

○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하나의 사건에 동시 적용되어, 기존의 산안법이

나 업무상 과실치사로 처벌하지 못하는 기업의 최고책임자 및 법인에 대한 처벌을 하도

록 하는 보완법안이자 특별법임. 특별법의 지위로 우선 적용되며, 상상적 경합에 있어서

형량이 높은 중대범죄가 우선 적용되도록 하는 것임.

○ 산재사망뿐 아니라 재난참사에도 적용되는 법안임. 철도, 지하철, 건설공사, 화학물질 등

재난참사는 산재사망보다 관련 규정도 미미하고, 책임 있는 공무원 처벌 규정이 없으므

로 반복 발생함. 이는 시민의 피해이기도 하지만, 공공영역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함. 철도, 지하철 등 공공영역의 사고에서 책임자 처벌이 아니라

말단 노동자 처벌로 귀결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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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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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익스프레스 이천 산재 참사 후 발표된 산안법 개정과 특례법 개정으로는 개선이

불가능한가?

○ 정부 추진 법 개정 동향

- 2020년 산안법 개정으로 산재사망 처벌에서 원청의 안전조치 보건조치 의무 위반 명시.

- 특수고용노동자 직종별 적용 안전조치, 보건조치 위반에 따른 사망사고도 적용받게 됨

- 한익스프레스 이천 산재참사 대책으로 산안법에 법인 과징금 신설, 안전보건사항에 대한

경영책임자 보고의무 신설, 법무부 다중인명 사상사고에서 형량 합산하는 특례법 개정 추진

발표

○ 정부추진 법 개정의 한계

- 노동부의 구형기준, 양형기준 개선은 필요한 사항임. 특히, 산재사망뿐 아니라 산업안전보

건법의 무수한 형사 처벌 조항에 대한 구형기준, 양형기준 개선과 동시 진행되어야 함.

- 노동부, 법무부의 개정 추진은 형량이 높아지는 결과가 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책임자

처벌은 불가능한 추진임.

- 노동부는 개정 산안법에 도입된 <기업의 대표이사 이사회 보고의무> 새로이 추진하는 <안

전보건 위험요인에 대한 경영책임자 보고>를 법무부 추진 특례법 개정과 연동하여 경영책

임자 처벌이 가능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안임.

- 그러나, 현장에서 사업장의 위험요소를 경영책임자에게 보고하는 즉시 문책사항으로, 위

험요소를 경영책임자에게 보고하는 담당자, 안전책임자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 불가능

- 과징금 제도 도입도 재벌 대기업에게는 사업장 개선으로의 연동을 기대할 수 없음.

- 또한, 산재사망 처벌이 안전조치, 보건조치, 원청 책임 등 법에 명시된 조항위반으로 인한

사망을 전제로 하고 있어 근본문제 해결이 불가능함.

5) 정의당 발의 법안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2012년부터 약 8년간의 입법 추진과정에서 “주요사례와 처벌결과 및 적용 법리에 대한

분석”, “ 노동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 및 토론회” 등을 진행하면서, 법안이 최대한 당사

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법안을 준비하는 ‘대중운동’으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함

- 법안 발의 이후 국회 법사위 심의과정에서는 유사 법안에 대한 병합심사가 진행 됨. 이에

운동본부 법안의 주요 취지를 담고 있는 법안은 ‘지지법안’으로 성격을 가짐. 운동본부는

정의당 법안발의 기자회견에서 ‘지지법안’으로서 입장을 밝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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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법안과 운동본부 법안의 주요 차별점은 “발주의 정의 규정 및 발주자 처벌 명시 여부

/ 입증책임의 전환 규정 / 위험방지의무의 구체적 조항 명시 여부/ 사업주 및 중대재해의

범위/ 일터 괴롭힘에 의한 중대재해 명시/ 양형절차 특례의 피해자 추천 전문가 ”등이 있음.

- 정의당 법안과 운동본부 법안의 차별점은 각 법안에 대한 이견은 아니며, 법안에서의 강조

점의 차이나 법안 준비과정의 차이임. 다만, 운동본부 법안이 집단적 논의를 통해 20대

국회이후 발생된 현안에 대한 법률보완이 된 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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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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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3

전승태 (한국경영자총협회 산업안전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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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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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4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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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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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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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5

임영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저책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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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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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6

권상대 (법무부 공공형사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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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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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7

한명희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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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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