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 돼지열병 백신롬(lom)주 발생 농장의 임상증상 사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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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파일 2017. 11월호 203 이번 호에서는 지난 5월호에 이어서 돼지열병 백신롬 (LOM)주로 농장의 피해가 크고, LOM주 항원 (Ag)이 검출되는 농장의 LOM주 후유증상에 대해서 공유하 고자 한다. LOM주 발생 농장에 대해서 모니터링한 결과 LOM주 피해가 약한 경우(Weakly Ag/Ab 검출농장)에는 대체로 농장에 문제가 없으나 피해가 컸던 농장들에서 다양 한 형태의 증상들이 발현되고 있으며, 발현되는 증상들은 다를 것이라 사료된다. 이번 호에서는 LOM주 피해가 컸던 농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모니터링한 증상으로 설명하 고자 한다. ▒ LOM주 발생 현황(2014~2017.06) 제주도 내 돼지열병 백신롬주 항원항체가 검출된 농장은 2014년 20개 농장(HC항원 오염된 백신 접종 농장 19개 농 장), 2015년 22개 농장, 2016년 30개 농장, 2017년 상반 기 15개 농장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 발현은 의심되지만 병성감정을 의뢰하지 않은 일부 농장들을 포함한다면 2017 년도에도 많은 농장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사료된다. 제주도 내 돼지열병 백신롬(LOM)주 발생 농장의 임상증상 사례 【2】 곽 성 규 수의사 지성동물병원 원장 지난 5월호 318~322쪽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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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제주도 내 돼지열병 백신롬(LOM)주 발생 농장의 임상증상 사례【2】 · 2017-11-27 · 제주도 내 돼지열병 백신롬(lom)주 발생 농장의 임상증상

컨설팅파일

2017. 11월호 203

이번 호에서는 지난 5월호에 이어서 돼지열병 백신롬

(LOM)주로 농장의 피해가 크고, LOM주 항원

(Ag)이 검출되는 농장의 LOM주 후유증상에 대해서 공유하

고자 한다. LOM주 발생 농장에 대해서 모니터링한 결과

LOM주 피해가 약한 경우(Weakly Ag/Ab 검출농장)에는

대체로 농장에 문제가 없으나 피해가 컸던 농장들에서 다양

한 형태의 증상들이 발현되고 있으며, 발현되는 증상들은

다를 것이라 사료된다. 이번 호에서는 LOM주 피해가 컸던

농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모니터링한 증상으로 설명하

고자 한다.

▒ LOM주 발생 현황(2014~2017.06)

제주도 내 돼지열병 백신롬주 항원항체가 검출된 농장은

2014년 20개 농장(HC항원 오염된 백신 접종 농장 19개 농

장), 2015년 22개 농장, 2016년 30개 농장, 2017년 상반

기 15개 농장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 발현은 의심되지만

병성감정을 의뢰하지 않은 일부 농장들을 포함한다면 2017

년도에도 많은 농장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사료된다.

제주도 내 돼지열병 백신롬(LOM)주 발생 농장의 임상증상 사례 【2】

곽 성 규 수의사

지성동물병원 원장

지난 5월호 318~322쪽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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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월호204

▒ LOM주 발생 시점부터 Time Table 형태로 나타나는 후유증상에 대해서

【확진 2017년 2월 말】 2월 중 분만사 1개 동에서 일부 복의 자돈에서 삼출성표피염 증

상이 발현되고, 폐사가 1~2두 발생. 이후 모돈에서는 식불 현상 및 식욕 결핍으로 무유증

이 발생하고, 포유자돈에서는 설사를 동반하기 시작했다. 증상 발현이 확산되고, 피해가

커져서 문제 분만복들을 조기 이유시킴. 조기 이유된 이유자돈에서 위축 및 폐사가 집중

적으로 발생하여 부검 결과 돼지열병이 의심되어 동물위생시험소에 병성감정을 의뢰했으

며, 그 결과 돼지열병 백신롬(LOM)으로 2월 말 확진 진단을 내림.

【2~4월】 2월 말 확진 진단 이후 조기 이유된 자돈의 도·폐사율은 70% 이상이었으며,

나머지 30%도 성장지연 및 위축으로 추후 폐사로 이어짐. 이 농장은 21일령에 써코백신

과 PRRS 백신을 하는 농장이었나 이 개체들은 백신 접종 전에 감염이 이루어져 폐사가

집중된 것으로 사료됨【검사 결과 PCVD, PRRS, LOM주, 그리고 세균(흉막, 파스튜렐라

등) 복합 감염증으로 진단】. 인큐베이터 내에서는 감염 확산으로 일부 이유자돈에서 위축

및 폐사가 발현되었지만, 15% 이내로 피해는 크지 않은 상태였으며, 임신돈에서는 유산

발생(전체 임신돈의 5%)이 많아짐. 유산 발생은 3월과 4월 중 임신초기와 중기 임신돈에

집중되었고, 간혹 70일령이 넘은 개체에서도 발생함. 검사 결과 LOM주로 진단되어짐.

【4~6월】 4월 중 농장의 LOM주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Oral Fluid Test로 이유자돈, 육

성돈, 비육돈 구간에서 각 2점씩 6점을 검사한 결과 LOM주 항원이 검출됨. 이 시기에 다

소 안정이 되고 있으나 산자수가 떨어지고, 분만 시 사산비율이 높아졌으며, 임신중기 이

후에 LOM주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현됨. 태자가 성장하지 못하고 사망하여 미이라

(썩은 태자)가 되어서 분만하는 복이 6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함. 이후 발생한 유산 태아

를 검사한 결과 써코 감염증이 동반하였으며, 별다른 감염증이 나타나지 않는 상세불명의

유산 형태도 나타남.

【7~9월 초】 7월 중 농장의 LOM주 항원검사를 재검한 결과 항원은 검출되지 않았으

나, 포유자돈에서 폐사가 복당 3~4두 발생함. 폐사일령은 7~14일 사이에 발생하여 부검

을 실시한 결과 신장출혈을 동반하고, 심장이나 장점막에서 출혈소견을 보여 검사를 의뢰

하였지만, 뚜렷한 질병의 감염 흔적을 볼 수 없었다. PRRS, PCVD, LOM주를 의심하였

지만 검출되지 않았다. 단순 대장균증으로 진단됨. 9월 초까지 폐사증상이 발현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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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내 돼지열병 백신롬(LOM)주 발생 농장의 임상증상 사례【2】

2017. 11월호 205

현재 증상 발현은 줄어들고 있음. 7~8월이 한여름철이라는 계절적 요

인이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제주도도 이 시기에 폭염주의

보가 길었던 만큼 모돈에게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함.

▒ 백신롬(LOM)주 후유증상 및 부검 소견

임신말기돈에서 배가 불지 않거나, 젖몽우리가 보이지 않는 개체들을

초음파로 진단한 결과 정상적인 임신말기돈에 비해 척추의 크기가 확연

히 차이를 보인다. 이런 비정상적인 임신기간을 유지하고 있는 개체들

에서 분만 시 미이라(썩은 태자)가 많이 보였다.

▲ (사진 1, 2) 임신말기돈에서의 초음파 검사 결과 태자 성장 정체 및 태자 사망 의심 소견

▲ (사진 3, 4) 임신말기돈에서의 정상적인 초음파 사진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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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파일

2017. 11월호206

▒ 폐사한 포유자돈 부검 사진 및 소견

▲ (사진 5, 6) 미이라(썩은 태자) 사진 소견

▲ (사진 8) 하악임파절 충출혈▲ (사진 7) 포유자돈 폐사

▲ (사진 9) 포유자돈 심장출혈 ▲ (사진 10) 포유자돈 신장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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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내 돼지열병 백신롬(LOM)주 발생 농장의 임상증상 사례【2】

2017. 11월호 207

▒ 최근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백신롬(LOM)주의 병원성에 대해서

“돼지열병 백신롬(LOM)주는 야외주를 방어하는 면역원성은 매우 우수하나 안정성은

자돈에서 발열 및 백혈구 감소증과 임신돈에서 유사산 가능성 등의 부작용이 있어 최근까

지도 병원성 논란이 되는 백신주이다. 돼지열병에 대해서 전혀 노출이 없던 임신모돈에서

유사산 현상이 그것이다. 또한 우려되는 것은 정상으로 태어난 자돈의 장기에서 항원이

있다는 사실은 태반을 통해 모돈의 백신주가 자돈의 장기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추후에

태어난 자돈이 면역관용 현상의 캐리어 역할을 할 위험성도 내포할 수 있다. 캐리어 상태

란 모체로부터 이행된 항원이 감염되어 태어나더라도 면역관용 상태로 자라면서 지속적으

로 항원을 배출하고 다른 개체에 감염시키기도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 안동준 연구관 기고 월간 한돈 2017년 3월호·4월호 참조)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다. 제주도는 어쩌면 LOM주 발생 농장에서 면역관용이 있는 개

체들이 존재하여 재발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발한 농장도 다수 있는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양성모돈을 도태하여 새로 후보돈을 입식한 농장에서 LOM주

가 재발했다.

이 농장의 LOM주 모니터링 결과 LOM주에 의한 피해는 최소 6개월간 발현될 수 있다

고 생각한다. 그러나 LOM주의 병원성 안정성 문제로 인해 면역관용이 생긴 개체들에 의

해서 재발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한 2차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상

재화될 수 있어서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

농장에서는 차단방역 및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며, 면역력을 억제하는 PRRS와 PCVD

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은 필수다. 다행히 올여름은 유난히 폭염이 길어서인지 LOM

주 활성화가 감소하여 전년도에 비해 하반기 LOM주 발생 보고가 없으나, 날씨가 추워지

면서 발생이 증가할 수도 있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PED가 한

여름철에도 발생하고 인공감염(Feedback)을 시키는 농장이 많아 농장 간 LOM주 수평감

염을 유발할 수 있어서 걱정이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PRRS/Circo 백신의 철저한 접종

과 면역력을 높여 주는 면역

증강제 사용도 농장에 권장

한다. 하루 빨리 LOM주를

근절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

할 것으로 사료된다.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 글쓴이 연락처 : 010-3840-8441

문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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