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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얘기 좀 들어볼래? 1학년 - 3과 제 3 과 하느님과 만나요 1 (미사 - 말씀 전례) 선생님만 보세요 미사는 십자가의 희생 제사가 영속되는 제사적 기념이며, 동시에 또 이와 분 리할 수 없이,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거룩한 친교의 잔치이다. - 가톨릭교회교리서 1382항 1. 미사 우리는 미사를 통해 천상의 교회와 지상의 교회는 단 하나의 잔치로 결합된다. 친교(영성체)의 이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하며 그분은 우리를 당신의 몸과 피에 참여하게 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사 때 그리스도 와 하나가 되며 그분을 통해 공동체를 이룬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영성체를 ‘거 룩한 공동체Holy communion’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수난 전날 밤에 드신 최후의 만찬과 관계되며, 천상 예루살렘에서 벌어지게 될 어린양의 혼인잔치를 미리 맛보는 것과도 관련된다. 2. 미사의 구성과 명칭 1) 시작 예식 (입당송, 인사와 성호경, 참회예절, 자비송, 대영광송, 본기도) 그리스도인들은 성찬례를 위하여 한곳에 모인다. 성찬례의 주인공이신 그리 스도께서 몸소 이 모임을 앞장서 이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대사제 이시다. 모든 성찬거행을 보이지 않게 주재하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시다. 미사 는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사제와 복사, 독서자, 선창자 등 제단 봉사자들이 입 장하며 시작과 준비를 하며, 서로 일치를 이루고 자신의 죄를 반성하며 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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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 얘기 좀 들어볼래?

1학년 - 3과 31

제 3 과

하느님과 만나요 1

(미사 - 말씀 전례)

≫ 선생님만 보세요

미사는 십자가의 희생 제사가 영속되는 제사적 기념이며, 동시에 또 이와 분리할 수 없이,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거룩한 친교의 잔치이다.

- 가톨릭교회교리서 1382항

1. 미사우리는 미사를 통해 천상의 교회와 지상의 교회는 단 하나의 잔치로 결합된다.

친교(영성체)의 이 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하며 그분은 우리를 당신의 몸과 피에 참여하게 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사 때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며 그분을 통해 공동체를 이룬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영성체를 ‘거룩한 공동체Holy communion’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수난 전날 밤에 드신 최후의 만찬과 관계되며, 천상 예루살렘에서 벌어지게 될 어린양의 혼인잔치를 미리 맛보는 것과도 관련된다.

2. 미사의 구성과 명칭1) 시작 예식 (입당송, 인사와 성호경, 참회예절, 자비송, 대영광송, 본기도) 그리스도인들은 성찬례를 위하여 한곳에 모인다. 성찬례의 주인공이신 그리스도께서 몸소 이 모임을 앞장서 이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새 계약의 대사제이시다. 모든 성찬거행을 보이지 않게 주재하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시다. 미사는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사제와 복사, 독서자, 선창자 등 제단 봉사자들이 입장하며 시작과 준비를 하며, 서로 일치를 이루고 자신의 죄를 반성하며 하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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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교육

32 2014년 2월

님의 말씀을 올바로 듣고 성찬례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다.

2) 말씀 전례 (독서, 화답송, 복음환호송, 복음, 강론, 신앙고백, 보편지향기도) 인사 후 공동 참회 예절이 이어지며, 참회는 ‘자비송’으로 끝난다. 대림 시

기와 사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주일과 축일에는 ‘대영광송’을 노래나 말로 바 친다. 본기도를 통해 신약 성경과 구약 성경에서 하나나 두 개의 독서를 준 비하며, 독서 후에는 화답송을 한다. 복음을 듣기 전에 ‘알렐루야’와 같은 복 음 환호송을 노래나 말로 바치며, 최소한 주일과 축일에는 복음이 선포된 이후 사제나 부제가 강론을 한다. 주일과 대축일, 지역의 성대한 축제에는 신경(信 經)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공통된 신앙을 고백하고, 이어 보편 지향 기도를 바 친다. 이렇듯 하느님의 말씀으로 양식을 얻어 모두의 마음을 담아 함께 기도 드리는 것이다.

3) 성찬 전례 (예물봉헌 및 준비, 손을 씻음, 봉헌기도, 감사송, 거룩하시도다, 성찬기도, 성체축성, 성체거양, 끝 영광송, 주님의 기도, 평화예식, 빵 나눔, 하느님의 어린양, 영성체)

미사의 핵심인 성찬 전례는 예물 준비로 시작되는데, 예물 준비는 예물 기도 로 마감한다. 성찬 전례의 정점은 감사 기도인데, 감사 기도는 ‘감사송’과 ‘거 룩하시도다’로 시작된다. 감사기도 중에 빵과 포도주의 예물이 그리스도 의 몸과 피로 변화한다. 감사 기도는 ‘마침 영광송’으로 끝나며, 바로 ‘주 님의 기도’가 이어진다. 그다음 ‘평화 예식’과 ‘빵 나눔’, ‘하느님의 어린양’, 영성체가 순서대로 진행되는데, 신자들의 영성체는 대부분의 경우 그리스도 몸의 형상으로만 이뤄진다.

4) 마침 예식 (사제 강복, 마지막인사와 파견) 미사는 ‘감사 침묵 기도’와 ‘영성체 후 기도’, ‘사제의 강복(축복)’으로 끝난다.

3. 말씀 전례의 구조미사는 나뉠 수 없는 하나의 거룩한 전례이지만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라

는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는 한 상에 모여서 성찬을 나누기 전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힘 있게 복음을 선포한다. 그리고 말씀에 대한 우리의 응답을 드리고 사제가 들려주는 강론(말씀의 해설과 생활적용)을 듣게 되며 신앙고백을 통해 공동체의 믿음을 고백한다. 이 때 하느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현재의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며 우리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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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 얘기 좀 들어볼래?

1학년 - 3과 33

에 현존하신다. 이후 성찬 전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성체를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한 몸을 이룬다.

말씀 전례는 기본적으로 신자 공동체가 하느님 말씀을 듣고 응답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하느님 말씀은 독서와 복음으로 선포되고 강론으로 풀이되며 공동체는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 신앙고백과 보편지향기도로 응답한다.

하느님 말씀 인간 화답

1독서-구약

(구원 약속, 초대)➡ 화답송

(부속가)

2독서-신약 서간

(구원의 증거)➡ 복음 환호송

3독서 복음,강론

(기쁜소식, 예수님과의 만남)➡ 신앙고백

보편지향기도

이처럼 말씀 전례의 중심은 독서와 복음으로 선포되는 성경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 생애를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그 말씀의 힘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데 있다.

⋇ 참고문헌 - 가톨릭 교회 교리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한국가톨릭대사전, 한국교회사연구소

- YOUCAT, 가톨릭출판사- 성인예비자교리, 성바오로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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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교육

34 2014년 2월

☆ 지난 교리 복습 우리가 시작 기도로 바친 주님의 기도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예요. 지난번 교리에서 예수님께서 주님의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는 것과 언제나 어디서든 예수님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 학습 목표

1. 말씀 전례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임을 안다.2. 하느님의 말씀의 중요함을 알고 즐겨 읽고 듣는 습관을 기른다.

≫ 준 비 물

어린이 교재, 다양한 종류의 성경, 작업 준비물, 필기도구

≫ 시작 기도

✛ 주님의 기도

≫ 도 입 - 5분

-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하느님과 친해지기를 바라셨지요. 우리 친구들은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과 친해지는 시간을 만들었나요? 선생님은 한 주 동안 매일 잊지 않고 기도하기 위해서 정말 노력했어요. 친구들은 어떤 한 주를 보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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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 얘기 좀 들어볼래?

1학년 - 3과 35

★ 말씀 새기기 (p.12)- 교리를 시작하며 말씀을 읽고 기억해봅시다.

♦ 말씀 새기기“사람은 빵 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마태 4,4)

- 교리시간에 제일 많이 듣게 되는 단어가 있나요?- 우리는 ‘하느님’ ‘예수님’ ‘기도’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지요. 그 다음으로 자주

듣게 되는 단어가 있어요. 바로 ‘말씀’이에요.- 친구들은 빵을 좋아하나요? 밥도 좋아하나요?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지 않고

는 살 수 없어요. 매일 먹는 음식을 ‘주식’이라고 하고 사람들은 주로 빵이나 밥을 주식으로 먹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빵과 밥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아간다고 말씀하세요.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뜻이에요.

- 말씀은 밥처럼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자라게 하며 살찌게 해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교재를 보며 알아보도록 해요.

≫ 전 개 - 20분

★ 말씀 읽기 (p.13)- 자, 어린이 교재 12~13쪽에 있는 그림을 봅시다. 어떤 그림인가요? 지난 2과

에서처럼 예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앉으셔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계시네요. 예수님은 이야기하는 것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 앞에 있나요? 아픈 사람도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세요. 아기도 있어요. 나도 이곳에 있고 싶나요?

-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계실까요? 말씀읽기를 함께 읽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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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교육

36 2014년 2월

♦ 말씀 읽기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루카 4,16-21)

- 이 말씀을 읽어보니, 이 장소는 어디인가요? 예수님께서 회당이라는 큰 공간에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고 했어요.

- 예수님께서는 예수님 자신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면서, 하느님의 말씀은 아주 중요하고 이대로 실천해야함을 알려주셨지요. 사람들은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하느님 말씀이 적힌 성경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답니다.

★ 생각하기 (p.14)♦ ♥ 를 색칠해보아요. 그림이 무엇인지 □안에 써 보세요. - 정답은 바로 ‘성경’이었네요.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느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우리 교리책의 이야기들과 말씀들도 모두 성경 속에서 찾을 수 있답니다.

- ‘성경’을 본적이 있나요?- (다양한 모습의 성경책을 보여준다) 여기 여러 가지 모습의 성경이 있어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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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 얘기 좀 들어볼래?

1학년 - 3과 37

지만 이 안의 내용은 모두 똑같지요. 왜냐하면 이 성경의 내용은 하느님의 영으로부터 온 말씀을 적은 하느님의 이야기, 곧 하느님의 말씀이기 때문이에요. 하느님은 이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직접 말씀하세요.

- 이 성경은 하느님이 나에게 적은 사랑의 편지와도 같아요. 그 사랑을 자주 받고 깨닫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가능한 매일 읽고 듣고, 쓰기 활동을 통해서 계속 접해야 해요. 우리는 미사를 통해 성경 말씀을 들을 수 있지요? 미사 중의 언제일까요?

★ 알아가기 (p.14)♦ 미사시간이에요. 우리는 하느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요.- 미사시간의 그림이 있어요. 어떤 모습들이고, 그 시간이 미사 중의 어떤 시간

인지 다함께 살펴봅시다.

- 입 당: 함께 모인 신자들이 기쁘게 일치된 마음으로 성가를 부르면, 신부님께서 나와 제대에 인사를 하세요. 하느님께 대해 인사를 하는 것이지요. 가운데 식탁은 제대라고 하는데 이것은 예수님을 상징해요. (미사 때에는 감실보다 제대가 중심) 성호경을 그은 후 함께 인사를 나누지요.

- 독 서: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 예수님의 일생이나 사건들을 기억하면서 기념해요. 1독서에는 구약을 2독서에는 신약을 봉독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화답송을 부르며 화답해요.

- 복 음: 주님을 찬양하며 알렐루야로 환호하면, 존경의 마음으로 일어나 복음말씀을 들어요. 소성호(‘주님 영광 받으소서.’)를 긋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요.

- 이렇게 미사 때 성경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우리는 ‘말씀 전례’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말씀 전례에 들을 수 있는 성경 속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어볼까요?✌ 성경 속에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음을 알도록 하는 활동입니다. 예화

그림을 제시하여 그 중에 관심이 가는 성경 이야기를 뽑아 들을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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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교육

38 2014년 2월

리디아 : 얘들아, 안녕? 나는 리디아라고 해. 너희들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모습이 멋진걸.안셀모 : 하하 모두 너무 반가워~ 나는 안셀모야. 오늘은 리디아와 내가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우리에게 설명해주신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해. 기대되지 않니?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들을 해주셨는지 말이야.리디아 : 생각만 해도 멋져~ 예수님은 정말 너무 멋진 분이시라니깐. 히히~

① 매정한 종의 비유 (마태 18,23-35)안셀모 : 옛날 옛날, 어느 나라의 임금님 앞에 너무 가난해서 몇 년씩이나 빚을 갚지 못한 한 사람이 잡혀 왔대. 임금님은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매달리는 그 사람이 너무 가엾어서 밀린 세금을 모두 없애주고 집으로 보내주었대.리디아 : 그런데 글쎄 그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신에게 돈을 빌려간 친구를 만나게 된 거야. 그 사람은 친구를 보자마자 당장 돈을 갚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친구를 끌고 가서 감옥에 가두었대.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이 임금님에게 다 일렀고, 임금님은 너무나 화가 났지.안셀모 : 임금님은 큰 죄를 용서 받았는데도, 친구의 작은 잘못은 용서하지 못한 어리석은 그 사람을 크게 야단치셨어. 너희들은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니? 그래.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이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라시는 거야.

② 열 처녀의 비유 (마태 25,1-13)리디아 : 옛날 어느 마을에서 열 쌍의 커플이 합동 결혼식을 하게 되었대. 합동 결혼식을 하게 된 열 명의 신부들은 신랑이 오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어.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신랑들은 오지 않고, 점점 시간은 늦어져 캄캄한 밤이 되자, 신부들은 피곤에 지쳐, 깜빡깜빡 졸다가 하나 둘씩 잠이 들었대.안셀모 : 그 때 누군가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라고 소리쳤고, 졸던 신부들은 깜짝 놀라서 얼른 일어나 다시 예쁘게 단장하고, 신랑을 마중하러 뛰어 나갔어. 그런데 밖은 너무도 컴컴해서 아무

<예화> 성경 속 재미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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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 얘기 좀 들어볼래?

1학년 - 3과 39

것도 보이질 않는 거야. 모두 얼마나 놀랐겠어. 너희들 같으면 어떻게 했겠니?리디아 : 그래. 슬기로운 신부들은 미리 등과 기름까지 준비하고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어. 하지만 어리석은 다섯 명의 신부들은 등불만 준비한 채 기름은 준비하지 못했던 거야. 한밤중이 되어서야 온 신랑들을 마중하러 가기에는 기름이 부족했고, 꺼져버린 등불을 다시 켜지 못한 채, 신랑을 마중하러 나가지도 못했지. 하지만 잘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던 신부들은 신랑을 만나 결혼 잔치를 할 수 있었고,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대.안셀로 : 예수님께서 이 이야기를 통해 해주고 싶었던 말은 뭘까? 그래. 늘 우리들을 만나고 싶어 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언제 만나러 오실지 알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깨어서 준비하고 기다려야 하는 거야. 모두 할 수 있겠니?

③ 되찾은 아들의 비유 (루카 15,11-32)리디아 : 옛날에 어떤 사람에게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두 아들 중 작은 아들은 마음껏 놀며 멋대로 살고 싶어 했대. 아버지의 재산 가운데 자기 몫을 가지고 집을 떠난 작은 아들은 신이 나서 마음껏 놀고먹으며 돈을 다 써버렸지. 돈이 다 떨어진 작은 아들은 먹을 것도 갈 곳도 없었어. 여기 저기 떠돌아다니던 작은 아들은 아버지 집에서 살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것을 깨달았지.안셀모 : 작은 아들은 아버지가 자기를 다시 받아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지만 용기를 내어 아버지를 찾아갔대. 그리고 아버지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엉엉 울며 용서를 청했지. 그런데 크게 꾸짖으실 줄 알았던 아버지가 오히려 너무 기뻐하시며 작은 아들을 반기는 잔치를 열어주신 거야. 예수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 청하기를 하느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며 이렇게 반겨주신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으셨대. 모두 그렇게 할 수 있겠지? 히히 그래.

④ 탈렌트의 비유 (마태 25,14-30)리디아 : 어떤 커다란 농장의 주인이 먼 여행을 떠나면서, 세 명의 농장 일꾼들을 블러 자신의 재산을 맡겼대. 그리고 한 달이 지난 뒤에 돌아와서, 자신이 맡긴 재산을 확인해보기 위해 일꾼들을 불러 모았어. 두 일꾼은 주인이 맡아달라고 한 재산으로 돈을 벌어 두 배가 되었다고 주인에게 자랑하며 가져 왔고, 주인은 기뻐하며 성실히 일한 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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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교육

40 2014년 2월

꾼을 칭찬하고 상금을 주었대.안셀모 : 그런데 한 일꾼은 주인이 맡아달라고 한 재산을 그냥 땅 속에 묻어 두었다가 그대로 가지고 온 거야. 그리고 주인에게 이렇게 말했지.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무척 무서운 분이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돈을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땅에 묻어두고만 있었습니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주인은 게으른 그 종을 크게 꾸짖으며 가진 돈마저 빼앗았어.리디아 : 이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하시고 싶었던 말씀은 무엇일까?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참 좋은 것들을 많이 주셨어. 그리고 우리들이 그런 하느님의 사랑으로 받은 모든 것들을 잘 알고, 느끼며 나누기를 바라시지. 하지만 우리는 가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좋은 것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불평불만을 하거나, 다른 것들을 욕심내기도 하잖아. 그런 우리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올바르게 이끌어주고 싶으셨던 거야.

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마태 13,1-9)안셀모 :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의 씨앗들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알려주셨어.리디아 : 만약 씨앗이 길에 뿌려지면 새들이 먹어버리는 것처럼, 하느님 나라에 대한 말을 듣고도 그게 무슨 말인지 깨닫지 못하면 나쁜 사람들이 와서 뿌려진 씨앗을 뺏어갈 수도 있대.안셀모 : 맞아. 그리고 씨앗이 돌밭이나 가시밭에 뿌려지면 싹은 나지만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하거나 숨이 막혀 죽는 것처럼,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작은 걱정에도 흔들리고 메말라서 크게 자라지 못하고 시들어 버린다고 하더라구.리디아 : 하지만 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은 잘 가꾸고 돌봐주면 무럭무럭 자라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 마음의 밭에 뿌려진 말씀 씨앗을 잘 새겨듣고 깊이 깨달아 가꾸면, 말씀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 하느님 나라의 열매를 맺을 수 있대. 너희들 마음의 밭은 어떠니? 하느님 말씀의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니? 한 번 잘 생각해봐.

<2010년 2학년 4월 사용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 심 화 -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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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 얘기 좀 들어볼래?

1학년 - 3과 41

★ 살아가기 (p.15)♦ 오늘 미사에서 기억에 남는 성경 말씀을 적어 보세요.- 우리는 오늘도 미사 때 성경 말씀을 들었어요. 어떤 말씀이 기억나나요? 오늘

미사 때 들었던 말씀 중 우리 친구들이 기억에 남는 말씀을 선택하여 적어보세요.

<만들기> 말씀을 선물해요

◎ 의미: 말씀을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말씀 사탕을 만들고 주변에 선물할 수 있다.

◎ 내용: 말씀을 읽어보고 오려 말씀 사탕을 만든다.◎ 준비물: 말씀 종이, 재활용 유리병, 바구니 접기 종이, 한지, 가위◎ 방법 ① 준비된 말씀 종이의 말씀을 읽어보고 좋아하는 말씀이나 마음에 드는 말씀을

골라본다. (빈 종이에 직접 적어도 좋다.) ② 말씀이 적힌 종이를 오려서 돌돌 만다. ③ 예쁜 한지로 겉을 싸서 병에 담거나 바구니를 예쁘게 접어 담는다.✌ 한 단어가 반복되어 나오는 성경 구절을 찾아, 그 단어가 몇 번 나오는지 듣

고 맞히는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예)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 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마태 11,27)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 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 6,51)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 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요한 14,21)

✌ 전례부 놀이를 하면서 성경 읽기와 듣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예) 독서자와 해설자를 정해서 전례복을 입는다. 준비한 단상에 오르기 전에

인사를 하고 성경 말씀을 읽으며 말씀 전례 놀이를 해본다.

Page 12: 친구야, 얘기 좀 들어볼래?devel.catholicyouth.or.kr/libtech_image/pdf_image/... · 본기도를 통해 신약 성경과 구약 성경에서 하나나 두 개의 독서를

월례교육

42 2014년 2월

≫ 종 합 - 5분

★ 말씀 기억하기 (p.15)- 우리는 미사 때에 우리는 하느님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도와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말씀 전례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미사는 이렇게 아주 중요한 시간이에요.

- 그럼 마지막으로 오늘의 말씀을 한 번 더 기억하기로 해요.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오 4, 4절).

≫ 마무리

- 우리는 미사를 통해서 말씀의 전례 중에 듣는 하느님의 말씀 만큼 중요한 일을 경험하고 큰 선물을 받아요. 그 이야기를 다음 주에 들려줄 거예요.

≫ 마침 기도

✛ 살아계신 하느님, 오늘 저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연습을 했습니다. 빨면 빨수록 달콤한 사탕처럼 매일 매일 말씀을 듣고 새기면서 제 마음과 영혼이 자랄 수 있도록 저를 도와주세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