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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한러포럼 요약 보고서 동북아 정세의 새로운 경향과 한러 양국의 협력전망 New Developments in Northeast Asia and New Perspectives on Korea-Russia Cooperation 2012. 11. 일시 : 20121120() 장소 : 서울 롯데호텔 주관 :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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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최종본]제12차 한러포럼 요약보고서(2013.01.18) · Ÿ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정세와 한러협력 Ÿ한러 문화ㆍ학술ㆍ언론 교류확대방안 4차‘02

제12차 한러포럼 요약 보고서

동북아 정세의 새로운 경향과 한러 양국의 협력전망

New Developments in Northeast Asia andNew Perspectives on Korea-Russia Cooperation

2012. 11.

■ 일 시 : 2012년 11월 20일(화)

■ 장 소 : 서울 롯데호텔

■ 주 관 : 한국국제교류재단

■ 후 원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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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기 간 장 소 회 의 의 제

1차 ‘99. 3.22-23

모스크바 Ÿ 한러 국내정세 변화와 외교정책 Ÿ 동북아 안보와 한러협력 Ÿ 한러 양국간 경제협력 Ÿ 양국간 문화, 교육, 관광, 언론협력

2차 ‘009.28-29

서울 Ÿ 수교 10주년에 즈음한 한러 양국관계 평가 및 향후 발전방향 Ÿ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 안보와 한러간 협력Ÿ 한러 경제ㆍ통상협력 Ÿ 한러 문화, 학술, 언론교류 현황

3차 ‘01.9.27-28

모스크바 Ÿ 한러양국 정치경제정세와 한러관계 전망 Ÿ 한러 경제협력 방안Ÿ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정세와 한러협력 Ÿ 한러 문화ㆍ학술ㆍ언론 교류확대방안

4차 ‘02.9.30-10.1

서울 Ÿ 한반도 안보정세와 한러협력 증진Ÿ 최근 국제정세 변화와 동북아 역학관계Ÿ 한러간 경제협력 문제점 및 해결방안Ÿ 양국간 학술, 문화 교류 협력 증진

5차 ‘03.10.16-17

모스크바 Ÿ 한러양국의 대내외정세, 북한문제Ÿ 한러간 정치대화Ÿ 한러간 경제협력Ÿ 양국간 과학기술, 문화 협력관계

6차 ‘04.10.25-26

강원도평창

Ÿ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체제 구축과정 에서의 한러간 협력Ÿ 한러간 경제통상협력: ’04 9월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방안Ÿ 한러간 과학기술 협력Ÿ 한인 러시아 이주 140년 계기 러시아 한인의 지위관련 한러간 협조

7차 ‘06.3.27-28

모스크바 Ÿ 한반도 안보 및 안정확보방안 Ÿ 한러간 무역, 경제, 과학 및 기술협력방안Ÿ 한러간 문화 및 인도적 분야에서의 협력

8차 ‘07.5.28-29

서울 Ÿ 북핵 6자회담과 대북에너지 지원방향Ÿ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개발 전략과 한러 경제협력 프로젝트Ÿ 남북러3각 경제협력 방안-북한 산업시설 및 나진항 현대화 등

9차 ‘08. 5.29-30

모스크바 Ÿ 한러 신정부의 정책방향과 한러협력Ÿ 동북아 에너지 안보와 한러협력

- 동북아에너지 안보환경과 남북러 3각 에너지 협력- 한러 에너지 협력의 현황과 전망- 러시아 극동자바이칼 개발 프로그램과 한국의 참여방안

Ÿ 인문학 분야에서의 한러 교류의 문제와 전망

10차 ‘09.5.28-29

서울 Ÿ 한-러 안보협력과 지역안보체제Ÿ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새로운 대안의 모색Ÿ 한러 경제협력과 지역경제협력Ÿ 한러 협력의 다변화: 사회문화 분야

11차 ‘10.5.29- 6.1

상트 페테르부

르크

Ÿ 한-러시아 수교 20주년: 경험, 성과 그리고 전망Ÿ 21세기 한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Ÿ 한러 경제협력의 성과와 문제점 Ÿ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국의 경제협력Ÿ 한러 문화ㆍ교육ㆍ언론 협력

한러포럼 역대 개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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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I. 개최의의 및 주요성과 1

II. 발제 및 토의 내용 3

1. 개회사 및 축사 3

2. SESSION I: 동북아ㆍ한반도 정세와 한러관계 11

3. SESSION II: 러시아 극동 개발 협력 19

4. SESSION III: 러한협회 발족과 한러 공공외교의 방향 33

III. 사업개요 39

1. 취지 및 목적 39

2. 프로그램 39

3. 참가자 명단 41

4. 참가자 약력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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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개최의의 및 주요성과

¡ 제12차 한러포럼은 최근 한반도와 주변 4강 국가에서의 정치 리더십의 변화

와 영토분쟁 등으로 더욱 불안정해진 동북아 정세가 한러관계에 미치는 영

향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동북아 안정과 한러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방향 및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

¡ 특히 금번 포럼은 러시아 극동ㆍ시베리아 개발 문제와 ‘러한협회’ 발족을 통

한 양국간 공공외교의 확대 문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음. 극동 개발의 필요성에 있어서는 양측간 기본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세부적인 추진 절차 문제를 둘러싼 견해 차이가 있었음. 한러포럼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러한협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

측 모두 공감하고 있었고, 그 구체적인 추진 절차에 대한 논의도 있었음.

¡ 러시아 측에서는 대표단 단장인 토르쿠노프(Anatoly Torkunov)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MGIMO) 총장을 위시하여 파노프(Alexander Panov), 이바센

초프(Gleb Ivashentsov) 전 주한대사, 수히닌(Valery Sukhinin) 전 주북한대

사, 브누코프(Konstantin Vnukov) 현 주한대사 등 전현직 대사와 바실리 조

(Vasily Tso) 고려인 연합회 회장, 마슬로프(Alexey Maslov) 고등경제대

(Higher School of Economics) 아시아학부 학장, 바라바노프(Oleg Barabanov)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MGIMO) 교수, 루코닌(Sergey Lukonin)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중국 및 한국연구 실장 등 학계 인사, 마리나 김(Marina Kim) 러시아 1TV 앵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인 VTsOM의 표도로프(Valery Fedorov) 소장, 볼꼬프(Konstatin Volkov) 이즈베스티

야(Izvestia)지 논설위원, 쿠즈네쵸프(Timofey Kuznetsov) 로시스카야 가제

타(Rossiyskaya gazeta)지 부편집국장 등 언론계 인사를 포함 각계각층의 저

명 인사 14명이 참여함으로써 실효성있는 토론의 장이 되었음.

¡ 한국에서는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위시하여 이홍구 전 국무총

리,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 이인호 전 주러대사, 이윤호 외교부 경제통상대

사, 최재근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박진 전 국회의원, 이병화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정태익 전 주러대사 등의 정ㆍ관계 인사와, 고상두 한국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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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학회회장, 기연수 한러교류협회 회장, 김현택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 석

영중 고려대학교 교수, 엄구호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 권원순 한국

외대 교수, 이세웅 서울사이버대학 이사장, 이재영 대외정책연구원 러시아ㆍCIS 팀장 등 학계 인사, 그 밖에 양봉진 현대자원개발사장, 남현호 뉴스 Y 앵커 등 러시아 전문가 20명이 참가함.

¡ 정치 문제에 있어서 양측 모두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가장 중요한 사안

이라는 데 공감함. 북한에 대한 시각에 있어서 한국과 러시아측의 의견이 엇

갈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6자 회담의 복원과 남북러 삼각협력 프로젝트의 필

요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함. 단, 남북간 정치적인 문제로 대

규모 경제 프로젝트가 단절되는 경향이 반복될 경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봄.

¡ 한국측은 러시아 극동개발협력이 차기 정부 대러외교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신북방정책’과 협력의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 지방정부의

역할 등을 강조. 한국측이 극동개발협력의 긍정적 가능성과 구체적인 전략에

초점을 두었던 반면, 러시아측은 경제적 타당성 및 정치적 요인 등 극동개발

협력의 문제점들과 과제를 좀 더 부각시킴. 삼각협력에 대해서도 지나친 낙

관론보다는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장기 협력을 위한 조건들을 점

차 만들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의견도 있었음.

¡ 한러관계에서 공공외교의 확대 및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공

감함. 한러포럼의 기반 위에서 2013년 출범하게 될 ‘러한협회’의 의미와 활약

에 대한 기대 역시 양측이 동일하였음. 양국의 대학, 단체, 협회 등 민간차원

의 교류 협력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으로써 ‘러한협회’의 역할이 강조됨. 한국 측에서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러교류협회, 러시아측에서는 고려인 연

합회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에 각 단체의 장들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였음.

¡ 한러간 교육협력에 대한 의견이 교환됨. 양국 대학간 공동학위과정이나 공동

연구실 또는 연구소, 학술전문가 양성 공동 프로그램,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운영 등이 제안됨.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한양대 아태

지역연구센터 및 서울대가 한국학 해외 확산을 위해 러시아 주요 대학들을

대상으로 현재 수행하고 있는 원격화상강의 프로젝트인 Global e-School과

유사한 사업들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양측 모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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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발제 및 주요 토의내용

개회식[개회사]� -� 전문

l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이홍구 총리님, 아나톨리 토르크노프 러시아 대표

단장님,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님, 하노프 전 러시아 외무 차관님,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님, 이세홍 회장님, 박 진 전 의원님, 한국과 러시아 양국

대표단 여러분! 제12차 한러 포럼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한러 양

국의 정부, 각개 사회, 문화, 언론 등 각계 대표들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게 생

각합니다.

2012년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러시아와, 중국, 미국, 북한에서 정치 리더십의 변화가 있었고, 한국도 다음 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작년 12월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

로 신임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한반도는 물론 지역 및 국제안보에 위협이

되는 핵문제와 미사일 문제에 있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아직도 변화의 조

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취임하셨고, 9월 APEC정상회담을 블라디보스톡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아

태지역과 정치, 경제적인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노력을 가시화하

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북한의 적대적 도발행위와 관련, 과거와는 달리 북

한의 이러한 행위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 채택에 찬성함으로써 동북

아 지역에서 안정과 평화적인 상호공존의 문제에 균형 있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

니다. 최근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아메리카 및 아태지역을 아우르

는 환태평양 경제 공동체 구축을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됩

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시대가 개막되었습니다. 기존에 중국정부

가 추진해온 시장경제 체제의 점진적인 도입이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끌

어 온 이상 주변국들과의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한 대외정책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경우, 현재 과거사와 영토문제를 두고 한국 및

중국과 편치 않는 관계를 겪고 있지만,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에 비추어 중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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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는 주변국들과의 정치, 경제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

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줄로 믿습니다.

이러한 동북아 국가들의 리더십 변화의 와중에서 역내 모든 국가들이 동북

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고 새로운 번영의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역사적

도전과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맞이하면

서 21세기는 과연 아태시대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스 사태를 시작으

로 불황에 빠진 세계경제의 회복이 더디고 다양한 분야에서 보호주의가 확산되

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각국 정상들은 G20, APEC 등 다자회의를 통해 무역, 투자자유화를 통한 경제성장 촉진, 경제 위기 극복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경제의 위기의 와중에서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경제개방, 자유

무역을 기반으로 아태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을 가시화하는

것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역동성, 특히 동북아 지역경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과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과 같은 중견국가가 세계 주요 강대

국들과 대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지금의 상황은 이들이 더 이상 역내 주변국

이 아닌 중추적인 중견국으로서 세계무대에서 그들의 확고한 역할을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만 보더라도 2011년 양국

의 교역규모는 211.5억불을 달성했고, 그래서 한러 교역사상 최초로 200억불 돌

파라는 유래 없는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러시아는 중점 국정과제의 하나로 경

제의 현대화를 내세우고, 에너지, 원자력, 의료기술, 우주 통신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관계를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전략분야에서 러시아는 한국과

협력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양국 공히 호혜적 실질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실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한러포럼에 참가한 러시아 대표단이 주축이 되어 ‘러한협회’를 설립, 준

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동 협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한국국제

교류재단의 미션은 전 세계에 걸쳐 친구를 만들고 한국과 세계와의 교류를 활성

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미션에 비추어 ‘러한협회’의 출범은 무엇보다

환영할 일입니다. 하드파워가 아닌 소프트파워, 정부주도의 소통이 아닌 민간주

도의 소통과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자생적, 자발적 연결망 구축은 전 세계적인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에서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과의 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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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러한협회’의 설립 움직임은 명실 공히 공공외교의

핵심적인 의미를 반영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북아 정세의 새로운 경향과 한러 양국의 협력 전망을 주제로 한 이번 포

럼이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 대한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의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앞으로 한러포럼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동북아 지역의 포괄

적 안보와, 경제 협력 문제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원문제, 기후변화, 식량안보, 재난, 재해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위해 공동의 지혜를 모으는 지적

논의와 교환의 장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하루 동

안 좋은 논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l Anatoly Torkunov (MGIMO 총장)

김우상 이사장님, 브누코프 대사님, 존경하는 한국ㆍ러시아 참가자 여러분! 무엇보다도 오늘 이렇게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제12차 한러포럼을 개최하게 되

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10~20년 이상 한러관계에 큰 기여를 해 오신 분들을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11월 19일은 한러기본협정을 맺은 지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러간 수교가 된지 겨우 22년이 지났지만 이 기간 동안

굉장히 많은 것을 이루어 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양국관계에 있어 큰 기

여를 해 주신 분들은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이라는 점을 기쁜 마음으로 말씀드

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전직 주한 대사님 두 분과 그리고 한국과 북

한에서 근무하신 수히닌 대사님이 와 계십니다. 현재 한러 관계의 수준이 굉장

히 높은 수준에 와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다시 재임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외교정책 이외에도 한국이 러시

아에 가장 중요한 파트너의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습니다. 푸틴의

새로운 정부는 한러관계의 발전을 새로운 과제로 상정하였고, 지난 4년 동안에

한러 간 8차례의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는 점은 양국의 관계가 높은 수준에 이

르렀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최근 APEC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이 있었고, 이명박 대통령은 4차례나 러시아를 방문하였으며,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2011년에 실무 방문한 바 있고 푸틴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한러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것을 믿

어 의심치 않습니다. APEC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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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연계성에 대해 이미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한러간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는 실제적인 협력 분야에서도 나타나

고 있습니다. 마트비엔코 상원의장님께서도 방한을 하셔서 한국과의 관계의 중

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신 바 있고, 상원의장님의 방문이 한러관계의 발전에 촉

진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고위급, 정상급에 있어서의 방문이 서로 적극

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한러관계의 발전에 더욱더 큰 의미를 가

지고 있으며, 나아가 동북아시아 정세 전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세계정세에도 한러관계가 긍정적인 영

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북아 지역의 정세가 안정화되

어 갈 수 있도록, 역내 국가간 상호협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그리고 현존

하는 모든 위협요소들이 점차 제거될 수 있도록 우리 한러협력이 더욱 강화되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러간의 관계가 지역간의

관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어떤 국가간의 직접적인

접촉, 교류들이 각국의 지역 발전뿐 만 아니라 양국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

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러시아는 극동 시베리아 개발에 있어서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가 제시하고 있는 전략적 극동개발 프로젝트에는 2025년

까지 브리야트와 치타주를 개발하는 프로그램도 구체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의 교역량은 작년에 기록적인 수치(러시아의 자료에 따르면 250억

불)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양국간에 호혜적인 교역관계, 경제 협력관계가 발전하

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 1월 교역량이 165억불에 도달

함으로써 지난 해 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에서 있었던 정상회담의 또 다른 대화 내용의 하나는 한국의 투자가 러시아로

더욱 적극적으로 유입되기를 바란다는 점이었는데,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의 기업들이 가까운 미래에 그 투자량을 두 세배나 늘일 용의가 있다는 점

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석유화학, 철도,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이

모든 프로젝트들은 극동 시베리아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서 한국의 투자를 원하

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삼각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삼각협력은 한반도에 있어서 긴장완화를 가져올 수 있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남

북대화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해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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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관 사업으로, 2010년에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하였고, 러시아 정부가 지지함으

로써 추동된 것인데, 한반도의 정치상황이 굉장히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고 철도프로젝트는 약간의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TKR과 TSR연결 프로젝트

는 하산-나진-부산 구간이 시범 개통됨으로서 시작을 의미하는 첫발을 내디뎠습

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나진항을 컨테이너 화물을 환적하는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현대화사업에 한국의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문화와 교육 분야의 협력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여수 세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리고 싶

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

한국 측의 지지를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교육이나 문화 분야에 있어서의 협력

은 IT센터 설립과 함께 이미 시작이 되었고, 대학교육에 있어서의 협력도 구체

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간차원의 협력 역시 중요합니다. 한러대화도 진행된 바가 있고, 12차를 맞

는 한러포럼도 공공외교의 상징적인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늘

12차 포럼과정에서 보다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교환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중요한 의제들로 정해진 주제들을 심도 있게 토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즉 한

러간 양국협력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장에 있어서의 협력의 분야에 있어서도 구

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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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사] - 전문 -

l 이홍구(前�국무총리)

오늘 12차 한러포럼에 참가하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이번 공동으로 주

최하시는 러시아측 토르쿠노프 총장님은 한국에 대한 연구업적이 대단한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또한 90년대 서울에서 근무하

신 파노프 대사님도 반갑습니다. 한러수교 22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이 흘러갔습니다. 1990년에 당시 우리나라 노태우 대통령께서 한러국교정상화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제가 수행했습니다.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한러관계가 그런 것 같습니

다. 한반도와 국경을 나누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와 한국 두 나라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러시아가 굉장히 먼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물

론 지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추워만 지면 시베리아

에서 찬바람이 온다고 생각해서 러시아를 생각하면 겨울만 생각하고, 찬바람을

생각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른 한편, 러시아와 한국이 국경을 나누고 있는 이웃

나라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세월이 많이 변하고, 문명이 발전하고 전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었기 때

문에 이제 우리는 정상적인 이웃의 관계를 만들 시점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러한협회’가 출범되고 이 포럼이 매년 활발하게 양국관계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굉장히 흥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측면에서 논의를

해야겠습니다만, 한반도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비정상적인 상황에 있는 지역입니

다. 대체로 2차 대전의 흔적 또는 동서 냉전의 흔적은 거의 없어졌습니다만 한반

도에서만 그러한 냉전과 지난 100년의 역사가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 모

두는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년 7월 27일에는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을

맞게 됩니다. 21세기까지 와서 휴전 60주년을 맞는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물론 세

계사적으로 봐도 참으로 비정상적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60주년을 그냥

지나 보내지 않고 우리 한반도의, 우리 주변의, 나아가서는 지구촌의 새로운 시대

를 여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고, 여기서도 러시아는 하나의 큰 역

할을 할 것을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미 여러분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경제 관계가 날로 깊어지고 있으며, 사실 그 잠재력을

현재화한다면 그 동력은 우리 두 나라에게 정말 큰 힘을 보내줄 것으로 믿어 의

심치 않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좋은 의견들이 교환될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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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비롯해서 다른 분야에 있어서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 질 것입니다. 제

가 1979년에 모스크바 올림픽을 한 해 앞두고 세계정치학회가 모스크바에서 개

최되어 대학교수로서 방문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회의가 끝난 후에 러시

아 당국의 배려로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봤습니다만, 지난 몇 해 동안은 한두 번

제가 들러서 축구경기를 봤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선수들이 페테르부르크 축구

팀에서 활약하고 있어서 그렇고, 또한 우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아드보카트

등도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또한 제가 지난 2002년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특별한 연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두 나라는 가까우면서도

멀리 지내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또 다시 만나고 보면 바로 이웃이다 하는 것

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주전 브누코프 대사님과 원주에 가서 한국의

여류작가 박경리 여사를 기념하는 세계문학상을 러시아의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에게 수여했습니다. 참으로 의의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의 작품을 보니까

러시아도 참 오랫동안 우여곡절이 많은 큰 나라이고, 한국도 참 우여곡절이 많

았던 나라인데, 두 나라가 여기까지 온 힘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니까 러시아의

여성, 한국의 여성, 즉 두 나라의 어머니의 힘으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

다. 이제 우리 두 나라는 21세기 들어와서 정말 새로운 시대를 열수 있는 기회

를 맞았고,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한국은 중요한 위치에 있는 중진국으로서 손을

맞잡고 큰일을 함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모임이 그런 새 시대를 열고 함께 일궈나가는 데 큰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

하면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l Konstantin Vnukov (주한 러시아 대사)

존경하는 김우상 국제교류재단 이사장님, 이홍구 총리님, 신사숙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12차 한러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

니다. 한러포럼은 양국 간 협력을 위한 정보교류와 현안 논의를 위한 가장 권위

있는 민간채널 중 하나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포럼의 활동은 한러 양국의 전

문가와 민간단체 대표들의 양국관계를 전반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되어 왔고, 양국관계 국민들 간 상호신뢰와 이해를 고양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러 포럼은 21세기 도전과 과제에 부합하는 새로운 한

러관계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양국관계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 및 양국

정부와 국가기관에 대한 권고안 작성에 중요한 장이 되고 있습니다.

금번 포럼에서는 향후 양국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및 아태지역 전반의 정

세발전을 좌우하는 많은 문제들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번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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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와 이미 시행된 러시아 대선 결과를 고려할 때 한러 양국 간 상호

협력을 새롭게 촉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와 관련해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양국관계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양국 학자들과 양국 국민들 간 상호 이해를 강화하는데 노력하시

는 시민사회 각계각층의 대표 여러분들의 역할입니다. 지금까지 양국은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정치, 경제, 통상, 과학 기술 및 문화협력 및 전 분야에 걸쳐 괄

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한국과 전면적인 관계 강화를 위한 러시아

지도부의 정책적 연속성과 일관성은 지난 5월 7일 대통령 취임식 당일 푸틴 대

통령이 서명한 대외정책 관련 제1호 대통령령을 통해서 잘 확인된 바 있습니다. 본 문건에서 한국은 러시아의 아태지역 주요 파트너 국가들 중 하나로 호명되었

습니다. 확고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나아가고 있는 양국관계의 성공적인 발전

에 대해 양국 정상은 국내정치 상황 변화에 좌우되지 않고 점진적이고 안정적으

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관계의 현황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작년 세계경제의 어려

운 여건에서 불구하고 양국은 무역량에서 25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

성했습니다. 비록 세계경제가 어렵지만 한러 간 무역량은 앞으로도 계속 증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은 양국이 아태지역통합과정을 더욱 심화시키는데

관심이 있다는 것과 국제 현안에서 우선순위와 지향점이 많은 점에서 일치한다

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으며, 이것은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국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 중의 하나

는 북한이 참여하는 가스관 부설과 TSR, TKR연결, 송전선 건설 등 3국간 경제

협력 프로젝트의 실현에 관심이 있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협력 프로

젝트는 각국의 경제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한반도 및 동북아 전반의 평화와 안정

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동북아 정세의 새로운 경향과 한러 양국의 협력 전

망이라는 오늘 포럼의 주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

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포럼 참석자들께서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을 정상화

할 수 있는 방안 모색과 그리고 아태지역의 새로운 평화와 안보체제 구축을 위

한 노력 차원에서 새로운 모델의 양국관계 구축과 관련된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

는 것입니다. 끝으로 참석자 모두에게 성공적이고 유익한 포럼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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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I : 동북아/한반도 정세와 한러관계

[발제] “동북아/한반도 정세와 한러관계”

고상두 (한국슬라브학회장)

n 동북아시아에서 중국 부상의 의미

- 중국의 “민주화 없는 경제대국화”는 지역 평화에 대한 위협 요인

- 러시아의 대 중국 태도의 문제점: 러시아는 동북아 국가 중 중국을 가장 중요

한 협력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음. 그러나 중국에 지나치게 힘을 실어줄 경우

동북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위상이 위축될 위험성이 있음.- 특히 극동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증대는 미래의 안보불안 요인.

n 일본의 영토분쟁화

- 최근 일본의 영토팽창 야욕으로 인해 동북아에서 영토분쟁이 재현되고 있음.- 오랜 영토전쟁의 역사를 가진 유럽이 이의 종식을 위해 국경 불가침의 원칙

을 확립하고 지역통합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것처럼 동북아도 탈국

경적 협력의 가치를 공유할 필요가 있음.- 동북아에서 영토보전과 국경 불가침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필요. 영토분쟁이

종식되어야 지역통합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음.

n 미국의 동아시아 귀환

- 최근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종결짓고 중동에서 빠져나와 동아

시아로의 귀환을 준비. -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중국에 대한 견제. 이러한 견제 심리는 일

본에 의해 증폭될 가능성 있음. 중일 갈등이 중미 갈등으로 확산되거나 중국을

평화 교란자로 간주하는 시각은 동북아 지역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음.- G2시대에 적합한 동북아 안보질서는 다자주의적 협력체를 구축하는 것.- 러시아는 늘 동북아 다자주의를 주장해왔음. 동북아가 미중대결의 각축장이

아니라 다극적 균형과 협력이 이루어지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

n 북한의 핵개발

-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그동안 많

은 기여를 해왔음. 단, 미국이 안보리 결의안 내용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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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한다는 데 러시아의 불만이 있었고 이것이 양국간 마찰의 원인.- 러시아의 ‘김정일 트라우마’와 한국의 ‘북한 협상 트라우마’ - 북한은 대화와

협상에 응하면서 지원을 약속받고 타결된 협상결과를 실행해야 할 시점이 되

면 핵이나 미사일 실험으로 회담을 파기. -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안인 6자 회담이 재개된다면 반드시

합의의 이행이 회담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고, 한국과 러시아의 정책협조가 보

다 강화되어야 함.

n 한국과 러시아의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 구축

- ‘중진국 외교’의 필요성: 강대국 외교가 반발을 초래하고 약소국 외교가 무시

될 경우, 한국과 같은 중진국이 중재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협력을 이

끌어내야 함.- 한국이 교량의 역할을 통해 동북아 평화질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함.

[발제] “한 수레의 두 바퀴”Gleb A. Ivashentsov (전 주한 러시아 대사)

n 러시아와 한반도

- 지리적인 측면에서도 러시아와 동북아는 분리 불가능.- 2012년 블라디보스톡 APEC 정상회담은 러시아의 대아시아 정책이 진일보하

였을 뿐 아니라 성격도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 과거 러시아의 동북

아 진출은 국방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지만 이젠 경제 문제를 포함

- 최근 러시아는 동북아 각국과 건설적 협력 동반자 관계 체결을 위해 노력: 중

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북한과 우호협력관계,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완성을 위해 노력, 몽골과 전통적 우호관계, 일본과 러일대화 적극 추진 중

n 경제협력을 통한 정치ㆍ군사 안보 체제 구축

- 러시아의 경험: 60~70년대 초 서유럽행 가스관 매설 작업에 서방 국가 회사들

참여 → 정치적 긴장 완화 실현 → 1975년 헬싱키 선언 → 2차 대전 종결.- 시기와 상황은 다르지만 상기 경험을 아태지역에 적용시킬 수 있는 분야는

에너지. 복잡한 군사적, 정치적 이해 관계에도 불구하고 동북아 모든 국가들

을 한데 묶을 수 있는 것은 에너지 문제임. 2020년에 세계 에너지 수요의

50%를 차지하게 되는 한중일이 에너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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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이해과 신뢰 구축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서 결국 정치, 안보 협력으

로 이어질 수 있음.

n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의 가장 큰 위협은 한반도 핵문제

- 이러한 동북아 상호 안보 체제 구축에 가장 큰 위협은 바로 한반도의 핵문제

-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들은 전 세계적인 정세 때문에 난관에 봉착됨: 북한

의 핵 개발 정책은 북한에 대한 교차승인을 거부하는 미국의 잘못된 접근법

때문.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북한 사회의 동원과 국가 지도자를 중심으로 단

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하였을 뿐 아니라 핵 파기 약속에 대한

대가로 해외 경제원조와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심각한 경제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카드로 사용됨. 이러한 입장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

국가 리스트에 포함시키면서 오히려 강화됨.- 북핵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 러시아 국경 근처의 핵 또는 미사일 실험이 매우

불편. 북한의 핵무기 제조기술과 부품이 문제의 단체 또는 국가에 넘어가는

가능성 또한 없애야 함. 이러한 이유로 2003년 6자 회담에 합류.- 한반도 비핵화뿐만 아니라 역내 정세의 전반적 개선을 위한 건설적 토대 구

축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9ㆍ19 공동성명의 합의는 현재 교착상태에 빠짐: 이는 6자 중 누군가는 동북아의 긴장 근원을 현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자신

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

n 러시아의 대 한반도 시각과 역할

- 러시아는 변함없이 남북한간 교량역할을 유지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평화통일

을 지지: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그리고 아태지역 전체에서도 러시아는 독립적

이고 자주적인 입장에서 행동함으로써 동북아의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에 결정

적 요소 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음.- 러시아의 대북 접근방법: 북한을 고립으로부터 탈피시키고, 북한이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루게 하며, 북한의 국제사회 일원으로의 통합시키는 방향으로 추진. 80년대 말 90년대 초 러북 관계 침체되었으나 2000년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러북 우호선린 협력조약 체결로 인해 양국간 전면적 협력관계 복원의 길 열림. 최근 북한의 대러 채무조정은 러북간 경제통상협력에 강력한 추동력 부여.

n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러시아측의 제안

- 삼각협력 프로젝트 실현을 통한 긴장 완화: 한반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와

러시아, 북한, 남한을 연결하는 가스관 프로젝트 실현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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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자 회담의 복원: 한반도 핵문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에 있어 자제

력과 건전한 상식을 발휘하여 결의안에 의해 취해진 대북제재를 근거 없이

확대 해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 북한을 완전 고립시키는 정책에는 반

대. 북한 지도체제가 곧 붕괴될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는 실현되지 않고 있으

며 물리적 제재를 통한 압박보다는 모든 문제에 대해 협의가 가능한 보다 바

람직한 파트너로 복원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 교차승인문제: 1953년 휴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은 북한을 불량국가로부터

국제사회의 동등한 일원이자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회원국으로 거

듭나게 할 수 있는 보다 짜임새 있는 문건이 되어야 할 것.-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정상화는 “한 수레(동북아 평화안보체제)의

두 바퀴”: 북한의 NPT 및 IAEA 복귀와 함께 북핵을 동결한 후 폐기함과 아

울러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 및 북한과 역내 다른 국가

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것.

[발제] 러한관계에 있어서의 북한 요소

Valery E. Sukhinin (前�駐북한 러시아 대사)

n 러한관계에 있어서 북한 요소 - 해방 이후 분단시기 내내 지금까지 남북관계는 소련과 한국, 러시아와 한국

간계에 끊임없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이는 남북한 교차승인구도를 통해서 해결될 수 있었으나 1990년대 초 이후

북한의 반대를 무릅쓴 러시아와 중국의 한국 승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이 아직까지도 북한 승인을 거부함으로써 문제가 지속. 교차승인이 실행되었

다면 한반도 군사정치정세가 안정될 수 있었을 것이고 남북한의 관계 정상화

에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러시아의 입장.

n 러시아의 대 한반도 입장과 남북한의 대 러시아 인식

- 러시아 연방은 남북한과 동시에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에서 출발

- 서로 경쟁하고 있는 남북한에서는 이러한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 부정적인 태

도가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음: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지도

부가 교체되어감에 따라 젊은 세대들이 러한우호관계에 대해 점점 덜 민감하

게 받아들이고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 전환이 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러

북선린관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정권의 정치적 편향이나 대북정책에 따라

복합적으로 표출되고 있음. 이를 헤쳐 나가는 것이 러시아의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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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서는 남북한과 선린관계를 동시에 발전시켜 나가

는 현재의 노선을 대신할만한 이성적인 대안을 찾을 수 없음. 러시아는 현재

의 남북관계의 교착상태가 앞으로 상호 이해의 확대와 화합, 그리고 활발한

협력의 재개 국면으로 교체되기를 희망. 이를 위한 객관적 토대는 이미 존재

하고 있다고 봄.

n 삼각경제협력 실행의 필요성과 과제

- 정경분리 원칙: 남북러 삼각 경제협력 프로젝트가 남북관계가 정상화된 이후, 심지어 북한의 정권이 교체된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건설적이지

못함. 이러한 대규모 경제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자체적인 관성을 가지고 추

진되는 과정에서 남북간 정치적인 문제가 등장할 때마다 급격히 단절되거나

해서는 안 됨.- 필요성: 남북간 경제협력이 러시아와 다른 나라들의 협력 속에서 굳건한 토대

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추진된다면 남북간의 정치적 관계를 안정화시킬 것임.

n 향후 러-남-북 관계에 대한 러시아 입장

- 접근방법: 북한의 고립이 아니라 정상적인 국제관계를 회복하게 함으로써 북

한 지도부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키워줌으로써 국내 및 외교정책에

있어서 과감한 개혁의 조치를 취하게 함.- 한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정상적인 관계 유지에 대해 민감하게 부정적으

로 대응하기 보다는 오히려 태연하고 합리적인 반응을 해야함.- 한국도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함.- 러시아가 북한과 한국과 동시에 선린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 그

리고 나아가서 3자 협력의 구도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이것이야말로

세 나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깊은 확신을 가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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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I 토론

● 러시아측: -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여 한 번도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음.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한국에서도 핵 개발 시도가

있었으며, 한미안보조약에 기초하여 미사일 사정거리를 변화시킨 적이 있음.- 북한이 북핵 문제에 대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 과연 북한만의 잘

못인가에 대한 의문 제기. 북미간 협정에서 대 북한 증유 제공 약속을 파기하

고 공급을 중단함으로써 북한이 협정을 탈피하게 만든 것은 미국이었음. 미국

과 일본의 북한 미승인 문제 등이 미북 대화의 걸림돌이라 생각.

● 한국측: - 박정희 시대 한국의 핵개발 시도는 국제사회, 특히 미국의 요구에 의해서 곧

포기되었음. 이에 반해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 과연 중국과 러시아가 얼마

나 절박하게 압력을 가했는지는 비교가 필요함. 지역 평화에 있어서 가장 중

요한 점은 안보정책 결정에서 주변국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라는 것

을 박정희 시대의 핵개발 사례를 통해 한국이 배운 교훈임.- 한국 미사일 사정거리 확대는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 차원이 아니라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예방적 방어능력의 확보 차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 6자 회담 합의 불이행 문제에 있어서 북한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은 동의.

합의 이후 공화당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여 이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미국내

사정도 있었음. 북핵 문제 해결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해서

주변국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이행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취지에

서 이 문제에 대한 한러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것임.

● 러시아측: - 러시아가 북핵 개발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는 의견에 대해서: 러시아

는 소련 시절부터 평양의 핵 프로그램에 반대해왔고, 1990년도 러북회담 때

슈바르드나아제 외무장관은 핵 개발은 한반도 전체의 긴장을 증폭시키고 북한

경제를 파멸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강력하게 반대를 했음.- 미국의 만류로 한국이 핵 개발을 포기했다는 발언에 대해서: 만일 북한에 중

국군이 주둔하고 있었다면 한국의 핵 개발은 포기되지 않았을 것.- 북한의 핵은 회담에서 카드로 사용하기 위한 종이호랑이일 뿐: 북한의 핵은

하나의 시설일 뿐이고 이것이 무기가 되기 위해서는 운반체와 발사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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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하는데 가까운 시일 내 북한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미국이 북한에 지켜야 하는 세 가지 약속: 1) 북한에 대한 승인, 즉 현 체제를

인정하고 외교관계 수립하는 것, 2) 북한의 안보를 보장해주고 불가침조약을

체결해주는 것, 3) 경제지원을 해 주는 것. 이 세 가지 조건이 제공된다면 북

한도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기꺼이 포기할 것. 단, 북한이 먼저 포기하는 일

은 없을 것. 왜냐하면 그럴 경우 북한은 패를 잃는 것이기 때문.- 남북러 삼각협력에 대해서: 경제 협력을 통해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가져온다

는 아이디어는 훌륭함. 그러나 경제 문제와 정치 문제를 현실적으로 분리하기

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 역시 상호 신뢰를 확보하는 가

운데 추진해야 할 것으로 여겨짐. 더불어 가스관 사업이 실현된다고 하더라도

가져올 가스가 부족한 것이 문제. 사할린 가스 이외에 다른 가스 산지 개발

비용 문제가 해결되어야 함.

● 러시아측: - 러시아에서 파악하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현재 북한 정권 내부에 서로 대립

하는 두 개의 분파가 존재.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와 남편 장성택 주도로 군부

와 반대되는 세력을 만들고 당 권력을 주도하고 있음. 이들은 남한과의 긴장

완화를 원하고 있음. 특히 자유경제지역과 같은 경제협력정책을 찬성하는 온

건파임. 이러한 변화에 대한 한국의 생각이 궁금.

● 한국측: - 한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정

부가 들어오면 분명히 현 정부와는 차별화된 대북정책을 펼칠 것이며 이는

좀 더 완화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수히닌 → 이바센트쵸프: - 한반도 문제로 인해서 동북아가 긴장된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에는 동의. 그러

나 동북아에는 현재 이 외에도 다른 대립 상황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 즉, 중일간, 중미간, 한일간, 북일간, 러일간, 그리고 중국과 대만

간 대립들이 복합적으로 동북아를 긴장 상태로 몰고 있음.

● 한국측: - 북한 핵문제 및 남북러 삼각협력 등에 대한 러시아 차세대 지도자들, 즉 젊은

세대들의 생각이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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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측: - 유감스럽게도 러시아의 젊은이들 대다수는 그다지 관심이 없음. 관심이 있다

고 하더라도 남북한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막연한 생각일 뿐 구체

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음.- 앞으로 발족된 <러한협회>의 과제와 목표 중의 하나가 러시아 젊은이들 또는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고 생각. 한러관계 뿐 아니라 러북관계에 있어서도 젊은이들의 교류가 활성화

되어야 함.

● 러시아측: -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 최근 북한 방문을 통해서 얻은 인상은 북한에서

현재 상당히 안정적으로 정권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아직까지

표면적이긴 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민생에 관심을 보이는 등 보다 개방적인

방향으로의 변화 움직임이 포착됨. 이러한 변화가 아직 미미하다 하더라도 주

변국에서 지지를 해주어야 하고, 북한을 불량국가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는 없

도록 해야 할 것. 러시아가 남한과 북한 동시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

견에 동의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 한국 및 중국, 미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자세가 되어

있다는 점을 피력.- 최근 동북아에서의 영토 문제: 영토 분쟁과 관련된 섣부른 감정 대립이 방아

쇠 역할을 하여 전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음. 지혜롭고 절제된

입장이 필요함.

● 한국측: - 작년 8월 북러정상회담에서 전력, 철도, 가스부문에 대한 합의가 있었음. 김정

은도 한국처럼 철도나 가스 사업에 관심 및 적극적인 추진 의사가 있다고 생

각하는지, 그리고 김정일과 비교해서 김정은 시대에는 러북관계에 어떠한 변

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지.

● 러시아측: - 김정은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러북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음. 현재 가스 및 철도 프로젝트 등이 이행될 가능성이 큼. 남북러 삼각협

력에 대해 김정은은 대단히 환영하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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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II : 러시아 극동개발협력

[발제] 러시아 극동개발에서 한러 협력의 정치적 의미와 과제

엄구호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

n 러시아 극동개발 협력은 차기정부 대러외교의 최우선 과제임.- 푸틴 정부는 ‘극동지역 장기 발전전략 2025’을 수립했으며 특히 푸틴은 2012

년 4월 12일 선거 공약 실행에 대한 국가두마 연설에서 시베리아 극동지역

개발을 국가발전 5대 우선 과제의 하나로 제시.- 5월 11일 발표된 내각에 러시아극동발전부가 신설되었고 그 장관에는 러시아

극동대통령 전 대표 빅토르 이샤예프가 자신의 직위를 유지하며 새로운 장관

이 되었음.-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간 정책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적 협력을 통

한 상호신뢰 제고가 발전의 핵심 전략임을 감안할 때 러시아 극동 개발은 양

국간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가장 전략적 부문임.- 특히 러시아 극동개발 협력 사업의 상당수 남북러 3각 협력이 필요함을 감안

할 때 차기정부의 대북정책에서 남북관계의 조율 또는 통제를 위해서도 전략

적 의미가 매우 큰 분야임.

n 러시아 극동개발에서 한러협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교 대상국으로서의 러

시아의 전략적 위상과 의미에 대한 인식이 명확해야 할 것임

-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전략적 공유 이익의 존재 여부와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의 명확한 합의가 없었음.- 남북러가스관 사업 등의 러시아 극동개발이 러시아의 역내 영향력을 과도하게

증대시킬 우려가 있음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이 있음.- 러시아를 우리에게 유리한 영향력을 북한에게 행사하는 범위 내에서 협력국으

로 보느냐(소극적 포용), 아니면 러시아 극동지역이 남북러 협력이라는 틀 속

에서 동북아에 통합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러시아를 수용할 수 있는 대

상국으로 보느냐(포괄적 포용), 더 나아가 한국이 장기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동북아 신질서 형성의 핵심국으로 보느냐(거시적 지역 질서 포용)하는가에 대

한 중장기 외교전략적 인식이 불명확하다는 것이 한러관계 발전 침체의 근본

적 원인임.- 동북아 국가들이 갖고 있는 지역주의 형성의 여러 제약점을 고려할 때 단기

적으로는 러시아가 중심적 역할을 하는 동북아에너지 공동체 형성 장기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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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통일 후 동북아 다자안보 질서 형성에서 통일 한국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

의 대상으로서의 인식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임.- 또한 북한 변화에 따른 전략적 협력 수준 결정보다는 북한 변화를 유도하는

동북아 체제 형성이 고려되어야 함.- 이런 맥락에서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세 가지 가능성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음.

① 동북아 및 한반도의 안보협력에 있어서 러시아가 수행할 수 있는 중재자, 균형자, 전략적 협력자로서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한국

과 러시아의 전략적 대화와 소통 그리고 전략적 조율을 강화해야 함.② 동북아 경쟁구도와 관련하여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재

평가하고, 바람직한 동북아 질서의 미래에 대한 양국의 유사한 전략적 입장

을 역내 다자적 안보질서의 구축의 기초로 정초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③ 러시아의 극동․동시베리아 개발전략 및 아태지역 경제협력 프로젝트와 관

련하여 다양한 소지역 협력의 프로젝트들을 국제화하여 실현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함.

n 러시아 극동개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협력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

결되어야 함.- 남북러 가스관, 전력망 연계, TKR~TSR 연결 사업 등 양국간 주된 관심사인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촉진 방안을 강구: 이를 위해 한국과 러시아간 정부차원에서

‘메가 프로젝트 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 보다 체계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 향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간 고속철도 건설 가능성이 높은 바, ‘한국

고속철해외진출협력재단’(가칭) 같은 단체를 구성하여 한국형 고속철도의 해외

진출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 나진~하산 철도 연결이 조기 개통 예정이며 러시아가 한국측의 참여를 요청

하고 있는바 참여 타당성의 재검토 필요.- 러시아 극동의 정치인과 기업인, 학자와 한국의 정치인과 도지사, 기업인, 학

자 등이 참여하는 한러극동경제포럼(1.5트랙) 창설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음.- 극동시베리아지역 진출 리스크가 큰 점을 고려, 정부차원에서 인프라건설 참

여 민간기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강구 필요.- 농업부문·수산업 가공분야 대러투자 유도 필요. 한·러 농업합작회사 설립 촉

진, 한국의 극동 시베리아 농업분야 투자 유치,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 전수.- 민간투자의 리스크를 줄이고 극동개발 프로젝트의 국제화를 위해 정치적 리스

크 보험(Political Risk Insurance) 제도의 적극적 활용과 아울러 World Bank나 ADB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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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조만간 북극해 항로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바, 서방에 비해 우리가 먼

저 기회를 선점할 필요

- 동 지역의 개발사업 참여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원 탐사․개발기반을 마련하고

한반도~극동지역~북극해를 연계하여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와

함께 ‘북극해 협력센터’(가칭)를 설립 고려

n 차기정부는 러시아 극동 협력의 로드맵을 조기에 완성해야 함.

n 러시아 극동개발 협력에서 강원도를 비롯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

- 러시아 극동지역 정부는 NEAR나 KARTELL 그리고 GTI에 적극 참여해왔음. 그간 협력의 성과와 경험을 차기정부 협력에서는 현실화하는데 주력해야 함

-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협력은 도 이상 정부수준 10개, 시, 군 차원 19개 등 숫

자 면에서는 매우 많으나 그 협력의 내용이 주로 인적교류와 문화행사에 집

중되어 있어 실효성이 별로 크지 못했음.- 양국 지방정부간 교류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과도한 경제 이익추구형 국제교

류는 피해야 한다는 것임. 지자체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인 경제적 가치를

염두에 둔 접근법은 상호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자칫 교류의 근본적

인 흐름마저도 왜곡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전문기관과 숙의 후 교류모델 발굴

이 바람직할 것임. 정형화되고 백화점식 나열형 국제교류는 내실을 기하기 어

렵기 때문에 지방정부별 특성화 사업을 개발해야 함.- 지방정부가 철도나 에너지 같은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이 클 수 있음. 지방정부가 경제교류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는

중소기업 교류임. 이를 위해 양 지방정부가 공동의 웹 사이트를 만들어 정보나

전문성 그리고 비즈니스 채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간 교류를 도와야 함. 또한

농업분야 교류는 지방정부가 잘 할 수 있는 교류분야임. 이런 측면에서 경상남

도가 연해주와 다방면의 농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음.

n 러시아 천연가스 도입 파이프라인(PNG) 사업의 대응방안

- 북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통과국인 북한이 PNG사업에 깊이 개입하도

록 함으로써 일방적인 공급차단 등의 행동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 북한 건설 구간은 러시아가 전적으로 건설비용을 부담하고 가격 결정은 연동

방식보다는 시장반영 방식이 고려되어야 함.-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안적 루트와 연계협력 확대를 고려.

n 대륙횡단철도 연결과 남-북-러 철도협력의 전략적 과제

- 유라시아 고속철 사업: 러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국가로서 유럽과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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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의 성장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이점

을 활용하는 ‘유라시아 운송 통합전략('Eurasia logistics integration strategy)’을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이용하려하고 있음. 러시아는 최근에 ‘2030 러시아

철도 발전 전략’을 발표하였음.- TKR-TSR 연결 사업과 관련하여 단기적으로는 나지-하싼 연결 사업의 재검토

필요. 유라시아대륙철도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국민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다

시 제고해야 할 것임. 이제는 대륙 철도 연결이 단순한 교역 운송수단의 확보

라는 의미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하는 출로를 만들어내는 문명사적 의

미를 갖는다는 것을 강조해야 함. 실천적으로는 ‘나진-핫산 프로젝트’로 발현

되는 북-러 철도협력을 관망할 것이 아니라, 남-북-러 철도운영 자회의를 조속

히 재개하여 한국의 참여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중단

된 남북철도 운행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필요가 있음.- 중기적으로는 대륙철도 연구(전략, 정책, 기술 등)의 기반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연구기관에 대한 물적·인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임. 아울러 남-북-러 철도

연결 및 유라시아대륙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전면에서 주도할 수 있는 전담기

구도 구축해야 함. 이는 대륙철도사업에서 ‘콘트롤타워’의 부재로 사업이 표류

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음. 또한 유라시아대륙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전제로 한 부분적인 북한철도 개보수 사업에 참여해야 할 것임. 이와 관련하

여 나진-핫산 구간의 북한철도 현대화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현재 중국의 ‘창지투 개발계획’에 따른 북․중․러 국경지역 통합경제

권 출현과 중국의 동해 출해권 확보로 가시화되고 있는 환동해권 물류네트워

크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함.- 장기적으로는 유라시아대륙철도 연결을 전제로 러시아를 포함한 관련국 철도

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임. 대륙철도 연결에는

상대국에 대한 정확한 정세분석과 이에 기초한 치밀한 중장기 전략 수립이

요구되므로 동북아 관련국의 철도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연구기관과 연구

인력의 충원,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의체 구성 및 정보공유 등이 필요함

북한철도의 전면적 현대화를 요구받게 될 시점을 대비하여 한국의 재정부담을

경감하고 대규모 국제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금융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임.

n 러시아 연해주 농업 협력의 중장기 전략

- 첫째, 연해주 진출 농기업들에게 투자자금 지원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하여 투

자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해야 함. 현재 우리 농기업들이 해외농업투자를 할

때 국내 금융기관을 통하여 자금조달이 매우 어려움.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해외농업개발사업에 대한 자금을 융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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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국내 기업이 생산한 러시아산 곡물에 대해 관세를 낮추어야 할 것임. 러시아산 곡물은 우리나라 곡물수입 쿼터에 포함되지 않아 국내 수입시 매우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음. 현재 우리나라에서 연해주 곡물 수입은 거의 이

루어지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입이 된다하더라도 매우 높은 관세를 지

불하고 하고서야 수입이 가능한 실정임. 따라서 현지진출 농기업들도 자신들

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꺼리고 있은 상황임. 이에 정부는 러시아산

농산물 도입에 대한 관세 인하를 통해 수입가격을 낮추어야 할 것임. 수입가

격의 인하는 국내소비자의 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GMO 농산

물로부터 벗어나게 하여 국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음.- 셋째,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이 필요함. 극동지역의

러시아 농장들은 북한의 농업노동자들을 초청하여 농작물 경작에 이용하고 있

음. 이에 우리 정부도 북한 당국과의 농업협력을 통해 연해주에서 북한 노동

자들을 이용한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야 함. 이러한 남ㆍ북간 인적 교

류는 상호간에 대한 인식의 격차를 줄여 통일 후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

제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임.

n IT, BT, NT 분야에서의 한-러 과학ㆍ산업 협력의 전략

- 단기적 정책 제안

① 한-러 양국의 공동 개발 결과에 대한 지적소유권 권리 및 기술료 분배 메카

니즘 정립이 필요함. 이를 통해 «기술개발상업화-성과 분배»의 구도가 자연

스럽게 형성될 것임.② 정부 또는 지자체 주도의 공동 협력 로드맵 수립을 통한 구체적인 청사진

마련 및 연구 환경 조성이 필수적임. 공동 협력 로드맵에 따라 기업 유치용

건물, 러시아 전문가 숙소 제공까지 세밀한 부분까지 지원해야 할 것임. 특

히 해외 과학기술자를 유치하는데 가장 걸림돌인 숙소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금 대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음.③ 러시아의 정책 결정자 또는 러시아 회사 대표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발전된

한국을 알리고 러시아의 오일 머니를 유치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임. 이는 한

반도 정세 안정 및 러시아 기술의 자연스런 유입에도 도움이 됨.- 중장기적 정책 제안

① 한러 양국의 과학 산업 클러스터 협력 추진 및 한러 합작 회사 설립에 따른

세계시장 진출. 양국의 과학 산업 클러스터의 시범적 협력을 통한 문제점 파

악 및 제도 개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 등을 도출할 필요

가 있음. 또 러시아 기술과 자본이 들어가 세계적으로 성장한 스타 회사들과

같이 성공적 모델이 필요함. 한러 합작회사의 성공적 모델을 도출해야 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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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오일 머니와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을 것임. 한편, 러

시아는 생산집약적인 중소기업들의 육성이 절실함. 우리나라의 한계 중소기

업의 생산 시설들을 다변화하고 러시아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러시아에도 생

산시설 기반의 한국의 중소기업 진출이 필요함.② 한쪽의 일방적 기술 제공이 아닌 양국의 기술과 인력이 교류하는 시스템이

필요함. 상호호혜 조건에 따라 대등한 방식으로 우리 연구원들의 러시아 파

견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임. 예로써 러시아는 스콜코보 혁신센터의 성

공적 구축을 위해 한국의 고급 과학 기술자들의 파견을 요청하고 있음. 러시

아는 외국의 고급 기술자 유치를 위해 현재 비자법을 개정하고 있으며, 러시

아 국민과 같은 의료 혜택, 세금 혜택, 거주 등록 및 비자절차의 단순

화, 영주권 제공 등 거주, 교육, 신분 보장 제공을 위한 많은 제도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음.

n 북극해항로와 북극해 자원개발

- 단기적 정책 제안

① 북극해에서 영향력이 있는 러시아, 노르웨이 등 북극 연안 국가들과의 긴밀

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임. 북극해항로는 실질적으로 러시아 정

부가 관할하고 있으므로 해운협력, 자원개발 등의 분야에서 러시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함.② 북극 연안 국가들과 정부 및 민간부문에서의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임. 우리나라에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여 러시아, 노르웨이 등 북극해 연안

국가들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우리나라 정부부처, 해운, 조선업체 및 학계 전문가들이 북극해 관련 국제회의나 세미나에 지속

적으로 참여하여 북극해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야함.③ 우리나라 조선업체와 해운회사들은 현재 북극해에서 해양플랜트 수출 및 통

과수송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바, 정부 차원에서

도 해운협력 강화를 통해 민간기업들이 북극해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

도록 제도적인 지원책도 강구해야 할 것임.- 중기적 정책 제안

① 북극해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제반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함. 지금은 북

극해에서의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단계이므로, 특히 정부 차원에서 북극위

원회(Arcticcouncil) 옵저버 회의, Polar code, 북극 환경보호 문제, 북극해에

서의 수색 및 구조 등 북극해 관련 논의 과정에 반드시 참여하여 우리의 입

지를 굳히고, 동시에 관련 국가들과의 공조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함.② 국가 차원의 북극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함. 우리나라 내부에서도 정부 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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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및 연구소, 관련 학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북

극정책 방향을 수립해나갈 필요가 있음. 국내 북극해 관련 정부 부처, 연구

기관, 학계, 해운 및 조선업체 등 관계자들 간의 협의체나 범정부 차원의 북

극위원회를 구성하여 북극해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할 수 있는 조직 설립.- 장기적 정책 제안

① 해상수송과 자원개발 같은 대형 사업이 그 특성 상 민간기업 차원의 추진보

다는 대규모의 자본투자와 국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실현 가능할 것

인바, 정책적인 판단이 선다면 반드시 러시아 등 주요 북극 연안 국가들과

장기 협정이 체결되어야 함.② 우리나라 정부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자원 수입선 다변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음. 기후변화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북극해의 지정학적, 전략적 중요

성에 대한 논의가 증대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전략적 측면에서 북극해 지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면밀한 연구 작업이 필요함. 북극해항로 경유 통과수송과

북극해의 자원개발 문제는 수년 내 급격히 진척될 전망이므로 이에 대한 국

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임.

n 녹색산업 분야

- 단기적 정책 제안:「극동지역 녹색의제 21」을 추진해야 할 것임. 경상북도

주도로 설립된 동북아 지역 최대의 지역 간 협력체인 동북아자치단체연합

(NEAR)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방정부 중심의 녹색아젠다를 제정하고 협력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음. ‘관광테마패키지 상품 개발’, ‘녹색

기업 간 R&D 협력’, ‘극동지역 녹색자원 공동조사’, ‘극동지역 수산자원 공동

관리위원회 설치’, ‘극동지역 수산자원 발전포럼’, 그리고 ‘녹색에너지 협력’, 낮은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러 대화 의제 확대’ 등도 필요함.

- 중기적 정책 제안: 약간의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로 하는 과제로 하드웨어 구

축도 요구됨. 지자체 단독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NEAR를 이제는

시민, 기업, 대학, NGO도 함께 참여하는 ‘통합 NEAR 운영’으로 확대시켜야

만 NEAR의 성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임.- 장기적 정책 제안: 앞서의 양국 간 협력 활동을 통해 증대된 상호 신뢰를 토

대로 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극동지역 경제특구’를 조성할 필요가 있음. 경제특구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참여가 필요함.

n 블라디보스톡 배후지 신도시 개발

- 러시아의 극동지역개발 프로그램과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 고속철 사업

추진에 대응할 방안으로 블라디보스톡 신도시 개발과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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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고속철 사업에 적극 참여 필요

-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정부가 아태경제 협력의 중심 허브로 발전시키고자 하

고 있음.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고속철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도 블라디

보스톡을 천연자원과 신산업 생산유통시장을 One-Stop으로 제공하는 도시 개

발이 필요함.

[발제]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과 한국의 대응방안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ㆍCIS 팀장)

n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낙후된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 개발을 위해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초기에

는 산적한 국내문제로 협력이 제한적. 2000년 이후 정치적 안정과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극동지역 개발 및 에너지ㆍ운송 부문 등에서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최근 러시아의 대APEC 경제협력이 꾸준히 증가.- 러시아와 APEC 국가들 간의 투자협력은 교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

이지만 향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특히 2012년 8월 러시아의 WTO 가입으

로 인해 향후 투자관련 법ㆍ제도적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여 상호 투자

협력 확대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될 전망.- 아시아 및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여겨지는 푸틴 3

기 정부의 출범은 한국의 대러시아 경제협력에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됨.

n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 정책

- 러시아의 對 아태지역 정책: 최근 러시아 정부는 아태지역의 경제성장을 자국

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고자 APEC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보다 강력히 추

진. 특히 APEC과의 다자협력 범위를 러시아ㆍ벨라루스ㆍ카자흐스탄 단일경

제공간으로 확대해 러시아가 주도하는 범유라시아 차원의 APEC 통합 지향.- 블라디보스토크를 아태지역 협력의 중심지로 육성: 지난 4년 간 총220억 달러

를 투자하여 각종 인프라 구축. 2012년 9월의 블라디보스토크 APEC 정상회의

는 러시아가 유럽과 아태지역에 걸쳐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됨.- 극동지역개발 예비기금(Reserve Fund) 조성 추진: 낙후된 시베리아 개발 촉

진을 위한 예비기금을 조성하여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지역의 투

자 프로젝트 실행을 추진할 국영기업 또는 합자회사 설립도 제안.- 극동지역을 유럽과 아태지역을 연결하는 교통ㆍ물류의 중심지로 육성: TSR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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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를 적극 활용할 계획 세우고 극동지역의 인프라 현재화 추진 중. 운

송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고속철도개발 프로그램 추진할 계획이고, 극동 내

륙교통망과 연계된 ‘유라시아 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북극해 항로 상

용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 농업부문 강화 대책: ‘식량안보 독트린’ 채택(2010), ‘유라시아 식량안보 연구

소’ 설립(2012), ‘2013-2020년 농업부문 국가지원 프로그램’ 채택(2012) 등 농

업 활성화 지원.- 행정 지원: 푸틴 3기 정부는 ‘극동개발부’를 신설하여 빅토르 이샤예프 극동관

구 대통령전권대표를 장관직에 임명.

n 한국의 신북방정책 필요성

- 러시아의 WTO 가입과 경제 위상 강화: 러시아의 국제 정치적ㆍ경제적 위상

제고는 물론 시장경제의 제도적 완성 및 경제통상의 지평을 확대하여 경제대

국으로 부상하는데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 이미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G8의 일원인 러시아가 국제경제분야에서도 WTO 회원국이 됨으로써 새로운

국제질서의 설계자이자 행위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큼. WTO 가입으로 인한

교역 및 투자유치 증가와 대외경제협력의 대폭 확대에 더해서 현재의 고유가

가 지속되고 극동ㆍ시베리아 지역의 자원개발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러시

아 경제규모는 향후 10년 내에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진입할 가능성 있음.- 한러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부합하는 새로운 협력 전략의 필요성: 러시아

는 향후 Euro-Pacific 개념 하에 아태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자 노력

중이므로, 한국은 이를 유라시아 대륙 진출 확대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함.- 제2의 북방정책 수립 및 추진의 필요성: 아태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

에 러시아ㆍ중앙아시아ㆍ몽골 등 유라시아 대륙과의 협력의 질을 제고하는

해양~대륙 복합 협력전략 추진이 요구됨. 지금까지 미흡해왔던 러시아와의 정

치외교 관계 강화를 위해 구소련 이후 지금까지 대러 관계에서 지속된 정치

적 거리두기 관행에서 벗어나 정ㆍ경이 결합된 복합 협력 전략을 수립할 필

요가 있음. 이는 급변하는 세계경제질서 하에서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과 극동ㆍ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대륙 진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북방 성장공간’의 창출이 필요하기 때문.

n 한국의 대러 극동지역 전략적 경제협력 방안

- 첫째, 러시아의 ‘극동 장기발전전략 2025’의 단계별 추진전략에 대응하여 맞춤

형 대러 진출 및 협력 방안 마련이 필요.- 둘째, 향후 러시아의 각종 인프라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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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러시아가 추진 중인 운송현대화 사업 및 지역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

이 적극 참여하여 협력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 마련이 요구됨.- 셋째, 러시아의 혁신산업 육성 사업에 적극 참여할 필요. 과도한 에너지 자원

평중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경제현대화를 추구하는 러시아는 APEC 국가들

과의 협력을 통해 R&D 투자 확대 및 혁신산업을 육성할 계획. 블라디보스톡

에 설립될 ‘APEC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극동지역에서 한러과학기술 네트

워크 구축 및 연구협력 강화해야 할 것. 우주분야의 협력도 강화할 필요.- 넷째, 물류비 절감은 물론 북극지역 자원개발 및 수송 시장 진출을 위해 러시

아가 상용화하려는 북극항로 진출 추진이 시급. 북극해 자원확보를 위한 ‘한러 북극해 협력센터’의 설립이 바람직.

- 다섯째, 러시아는 해외투자유치를 통한 극동지역의 농업 인프라 현재화, 생산

성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인 바, 이를 한국의 대로 농업부문 진출 확대 및

식량안보 강화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필요. 최근 러시아의 ‘대두 클러스터’, ‘바이오테크 단지’ 건설 추진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여 한러 공동농업기술 연구

소 설립이나 남북러 합작 농장 및 농산물 가공공장 설립 등을 추진할 수 있음.- 여섯째, 러시아의 비관세장벽을 낮춰 시장을 선점하고 양국간 통상문제 해결

의 안정적 기반 마련을 위해 일종의 자유무역협정인 한러경제동반자협정

(BEPA: Bilateral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체결을 고려할 필요. 현재 협상이 중단되어 있는 러시아와의 BEPA를 체결할 경우, 한국은 중장기

적으로 러시아가 주도하는 단일경제공간(러시아ㆍ벨라루스ㆍ카자흐스탄)과의

FTA 추진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 가능.- 일곱째, ‘3대 메카 프로젝트 협력위원회(가칭)’의 구성 필요: 남북러 가스관 연

력, 전력망 연계, TKR-TSR 연결사업 등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촉진 방안 강구

를 위한 회의체. 또한 양국 정부간 ‘극동지역 협력 프로그램’ 수립 필요. ‘한러

극동ㆍ동시베리아협력센터(가칭)’와 같은 정부차원의 공동협력센터 설립 가능.- 여덟째, 극동지역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자간 국제협력이 필

수적임.

[발제] 러시아와 아태지역: 협력의 전망 2012-2020

Alexander Panov (미ㆍ캐나다 연구소 수석연구위원)

n 러시아의 아태지역에 대한 관심은 정치적

- 아태지역에서 러시아가 경제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국가들이 많지만 러

시아의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러시아의 아태지역에 대한 관심은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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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러시아 경제의 큰 수입원인 자원의 아태지역에

대한 수출량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음.

n 극동지역개발에 있어서 러시아-아태지역국가 간 협력 전망은 아직 부정적

- 극동지역은 경제개발에 뒤쳐져 있고, 인프라 없이 비즈니스가 진출하기는 어

려움. 현재 러시아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확보 방안을 모색 중.- 올리가리히의 문제: 러시아 정부의 극동지역개발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러시

아 대기업들은 극동 지역에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외국 기업의 참여도 바라

지 않음. 프로젝트 참여를 통한 정보 누출을 꺼려하고 외국 기업의 지분 요구

에도 수락하지 않음.- 러시아 서쪽과는 달리 극동지역에는 투자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음. 여건 개

선을 위해서는 한국과 FTA같은 협정을 체결해야 하는데 자원을 파는 러시아

에게 있어 FTA는 필요하지 않음. 농업부문과 연해주 관련 토지법이 개선되어

야 하지만 러시아 시스템의 특성상 빨리 이루어지기는 힘듦. 2015년이 되어야

여건이 개선될 전망.

[발제] 극동ㆍ시베리아 지역 개발에 관한 발다이 클럽의 제안

Oleg Barabanov (MGIMO 교수)

n 가스 프로젝트에 있어서의 러시아-아태지역 협력 전망

- 러시아와 아태지역 국가들 간 협력에 대한 단기 전망은 부정적

- 사할린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7년 가즈프롬이 동부 가스프로그램을 추진

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남. 2011년 완료된 동부 가스프로그램 1단계에서

사할린 남부에 러시아 최초 가스액화공장을 설립. 그 전에는 유럽의 파이프라

인에 제한될 수 밖에 없었고 아시아의 시장을 가질 수 없었음. 액화공장 건설

이후 러시아는 LNG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고 아태지역의 새로운 플

레이어가 됨. 사할린2에 관심을 가졌던 한국 기업은 포기, 일본은 체결.- 블라디보스톡에 제2차 액화공장이 건설되면 러시아 가스는 아태지역 시장에

점유율을 높이게 될 것임. 사할린3에 가서는 아태지역의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가스를 생산하게 됨.- 단, 셰일 가스 혁명으로 인해 2~3년 후에는 아태지역에서 미국, 캐나다, 러시

아 세 나라가 경쟁을 하게 될 것. 한국은 이 경쟁에서 이득을 보게 될 것.

n 러시아-아태지역 간 농업협력 전망

- 아주 가까운 미래에 극동지역에서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현실화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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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곡물 수입국에 머물렀던 소련과 달리 러시아는 경제 성장으로 인해 곡물

수출국으로 변모하고 있음. 우크라이나와 함께 밀수출 3위국이지만 현재 러시

아의 밀 수출은 흑해 지역과 유럽에 집중되어 있음.- 2000년 중반부터 무섭게 성장한 쑴마라는 기업이 2~3년 안에 블라디보스톡

근처 자로비나 항구에 곡물저장벙커 설립할 것임. 이를 통해 아태지역으로의

곡물 수출이 훨씬 확대될 것으로 예상.

n 러한경제협력의 과제와 전망

- 러한 경제협력은 북한 팩터에 의존, 또는 좌우되는 것을 멈춰야 함. 액화가스

수출은 북한을 거치지 않고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의 위협이나 협박에 대한

걱정 없이 양국간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음.- 아무르주에 있는 밀 경장지가 계속 확장되고 있고, 블라디보스톡에 곡물저장

벙커가 설립되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여 대 한국 곡물 수출이 가속

화될 것으로 예상.- 러한 경제협력에 있어서 여러 가지 비관적인 조건들에도 불구하고 앞서 논의

되었던 북극해 항로 문제, 투자 여건 개선 문제, 인프라 기금 설립 문제 등

구체적인 제안들이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곧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됨.

Session II 토론

● 권원순:- 삼각협력에 관해서는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

이 필요하다고 생각

- 과연 삼각협력이 가스, 철도, 전력 등 메가 프로젝트에만 매달릴 필요가 있는

가라는 의문. 기본적으로 이들 프로젝트에 동의하지만 이 세 가지 사안들이

주로 러시아가 제안하고 남한과 북한이 받아드리는 구도로 되어 있음. 따라서

삼각협력의 프로젝트들을 다양화하고 다자구도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들은 다

자구도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 작은 규모라도 성공적인 삼각협력의 모델케이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 성공한

프로젝트 없이 지난 10년 동안 3개국이 논의만 할 뿐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

유로 인해서 중단되거나 미루어져 왔음. 따라서 삼각협력의 구도를 다시 짜는

것과 성공적인 모델케이스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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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히닌: - 극동ㆍ시베리아 개발 및 북한 발전을 위한 공동 기금 설치 제안에 대해: 현실

적으로 한국은 북한에 투자하기를 꺼려하고 있고 동시베리아 발전을 위해서는

자본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한 것인지 의문.- 바라바노프 교수의 발제 중 가스관 연결에 있어서 북한 협박에 대한 내용: 아

직까지 북한으로부터의 협박은 없었음. 사업이 무산되었던 것은 정치적인 것

이 아니라 타당성 및 수익성이 문제가 되었음. 우크라이나 사례와 같이 북한

이 가스관을 잠그는 일은 없을 것. 이는 북한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기 때문.

● 한국측(이재영): - 한러관계: 한러관계가 뒤떨어져 있다는 발언은 미일관계에 비교해서 말씀드린

것. 러독대화에 비해 한러대화는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 한러간

대화의 채널들은 그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 공동펀드: 성공적 사례들이 있음. 러시아와 중국이 공동펀드 조성을 통해 기

계제조, 물류, 에너지 다원화 상호투자 협력을 하고 있고, 한국은 중동과 플랜

트 펀드를 설립하기로 함. 블라디보스톡에 한-극동시베리아 협력센터가 세워

지더라도 큰 자본이 필요한 것은 아님. 한국과 러시아의 기업과 정부들이 상

호 정보를 교환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주 목적이며 이를 위해 양국이 공동

으로 펀딩을 한다면 큰 예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됨.- 북한의 가스관 경유 문제: 우크라이나 사례는 뼈아픈 교훈임. 한국과의 가스

프로젝트에 있어서 경유국 문제는 우크라이나 보다 훨씬 더 예측 불허임. 따

라서 삼각경제협력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대안이 되는 해상운송경로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

● 한국측(정태익): - 남북러 삼각협력을 위해서 한국이 채택할 대북정책 제안: 북한이 협력을 해서

한반도를 통해 여러 가지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경우 그 이익은 모두 북한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서 투자하는 정책이 필요. 이는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큰 촉진제가 될 것.-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재원의 문제: 이는 다자적인 접근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 동북아 개발 은행과 같은 지역 은행을 구성해서 접근해야 함.- 러시아 내 조건의 개선: 두마의 비준 거부로 무산된 나호트카 공단 사업은 뼈

아픈 경험. 러시아 경제 개발을 위해서는 중국과 같은 과감한 경제 특구 개발

이 필요함. 더불어 러시아에서도 중소기업이 양성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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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vs. 아시아: 러시아의 유럽 지향성은 이제 아시아로 돌려져야 함. 이는

유럽 경제 위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제의 중심

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 이러한 현실을 러시아 지도자들이 빨리 파

악하고 아태지역과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

● 한국측: - 극동지역 개발 협력을 위한 제언: 첫째, 현재 이 지역의 투자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중국이 개방정책 초기에 썼던 것처럼 매우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외국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음. 행정절차나 주거문제에

관련한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음. 둘째, 블라디보스톡과 같은 대도시를 인

구 5백만 이상의 메가 시티로 만들지 않는다면 해외 투자 유치는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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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III : <러한협회>의 발족과 한러 공공외교의 방향[발제] 한러 공공외교

기연수 (한국외대 명예교수, 한러교류협회 회장)

n 한-러 공공외교의 실제

- 한국 정부가 공공외교에 대해 공식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0년부터임: 2011년 9월 전 이스라엘 대사가 초대 공공외교대사로 임명, 2012년 1월 외통

부 문화외교국의 문화정책과가 ‘공공외교정책과’로 명칭이 변경

- 미국은 2001년 9.11사태를 계기로 국무부 내에 “공공외교 및 공보담당 차관

직”을 신설. 하드파워 위주의 외교를 보강하기 위해 본격적인 공공외교의 활

성화, 즉 소프트파워 외교전략 개발에 나섬. 하드파워와 스마트파워의 조화를

추구한 오바마 시대의 외교를 스마트파워 외교라 칭함.- 중국은 2010년 후진타오 주석이 공공외교를 국가의 주요 대외전략으로 공표

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공외교 추진에 나섬. 중국 공공외교 전략의 첨병인 동시

에 그 핵을 이루는 있는 것이 바로 해외 공자문화원 설립. 공자문화원은 현재

105개국 358개소가 운영되고 있음.- 일본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의 공공외교를 주시. 외무성 주도의 공공외

교를 꾸준히 활성화. 일본의 경우 공공외교를 홍보외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문화와 사회의 특징을 해외에 홍보하는데 초점을 둠. - 러시아의 경우 소련 붕괴 후 1990년대 대서방 로맨틱 외교를 펼치면서 부드

러운 국가 이미지 어필. 보다 구체적으로 공공외교의 시발점이 된 것은 2007년 6월 푸틴 대통령의 특별 명령으로 루스키 미르 재단이 설립되고 2008년

외무성 내에 국제인도주의 협력청이 설립되면서부터임. 루스키 미르는 러시아

어와 러시아 문화를 해외에 전파하는 일을 담당하고, 인도주의 협력청은 러시

아에 대한 호감과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ㆍ학술교류를 담당하는 문화외

교 주관기관임. 이들 기관의 운영 방향은 러시아 관련 정보 제공, 러시아어

교육, 다양한 행사 주관, 세미나 국제회의 조직 등임.

n 한-러 공공외교의 과제

- 양국 모두가 정부차원의 본격적인 공공외교를 내세우기 이전부터 내용상으로

는 이미 자연스러운 공공외교를 펼침

- 2012년 제12차 한러 포럼에서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공공외교“라는 용어

등장. 한러 포럼은 양국의 정부, 의회, 재계, 학계, 사회ㆍ문화계, 언론계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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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하고 양국 고위 지도자 여론주도층 인산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로서, 주요

현안에 대하여 토론을 통해 이해의 공감대를 형성 그 결과를 정부 및 주요기

관에 전달함으로써 양국 협력관계를 강화 고위 인사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

하는 것이 목적.

n 결 언

- 국제무대에서 국가 간 행해지는 ‘공공외교’는 21세기 대세의 대세임.- 한국외교부와 국제교류재단은 러시아 외교부 산하 국제인도주의협력청 및 루

스키 미르 와 긴밀히 협조.- 양국 상호 설치되어 있는 문화원ㆍ문화센터의 업무를 최대한 활성화.- 양국 정부는 한러교류협회와 새로 발족되는 러한 협회를 적극 지원하고 활용

할 필요가 있음.

[발제] 한러문화교류와 공공외교

석영중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n 한러간 공공외교와 문화교류

- 타국의 국민들에게 정서적, 감성적으로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공공

외교의 본질이라 할 때 문화는 공공외교에서 가장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 한국과 러시아는 수교 이후 문화교류에 있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음.

n 한러간 문화교류에 존재하는 불균형

- 문화를 편의상 전통문화, 고전, 대중문화, 생활문화로 나누어 볼 때, 이 중 한

국 내에서 러시아의 문화적 존재감을 확보해 주고 있는 것은 수교 전이나 후

나 똑같이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로 대표되는 ‘고전’: 러시아 전통문화, 대중문화, 생활문화 브랜딩을 통한 국가이미지 제고는 현재로선 요원한 상태. 문제는 러시아가 고급 예술로 어필할 수 있는 한국 국민의 수가 점점 줄어둘

수밖에 없다는 데 있음.- 한국 문화의 러시아 유입은 정반대의 경향을 보이고 있음: 한국 문화 브랜딩

은 ‘지금 이 곳’의 대중문화에 편중되어 있음. 한국의 고전이나 전통문화의

소개는 학문적 성과에 그치는 수준. 흥미로운 점은 러시아에서 K-pop의 성공

이 ‘한국적인’ 정수를 가지고 러시아인들에게 어필한 것은 아니라는 점.- 한러간 문화 교류 내용의 불균형: 종합하면, 한국 내 러시아 문화는 ‘토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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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주이고(즉 토대 위에 세워지는 후속 건물은 미미하고), 러시아 내 한국

문화는 ‘토대’는 미미한 후속 건물 위주라는 것. n 향후 한러간 문화교류를 위한 제언

- 양국간 문화교류의 내용상 불균형이 분명 존재하지만 이를 시정한다거나 좁히

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또 그럴 필요도 없음. 오히려 이러한 현

상이 갖는 공통분모가 향후 양국 간의 공공외교에 빛을 더해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 보편성 추구라는 공통분모: 한국에서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가 읽히는 것

은 그들이 러시아 대문호이기 때문이 아니라 괴테나 셰익스피어처럼 인류에게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이기 때문. 마찬가지로 샤이니나 싸이가 러

시아에서 인기가 있는 것은 한국 가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노래와 춤

이 인간의 내면에 있는 어떤 보편적인 감성 코드를 강력하게 자극했기 때문. - 결국 한러 문화교류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것은 휴머니티의 보편적인 감수성,

보편적인 가치, 보편적인 욕망이 될 것임. 따라서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전

문가들이 보편적인 가치의 문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한다면, 러시아적

감수성과 한국적 감수성 간의 최대 접점을 찾아낸다면, 그것이 개별적인 문화

아이템의 교류에 강력한 맥락(context)으로 작용하여 양국 문화교류에 새로운

차원을 더해줄 것.

[발제] <러한협회>의 발족과 과제

Anatoly Torkunov (MGIMO 총장)

n 러한협회 발족의 의미

- 최근 한국의 대중문화를 통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러시아의 젊

은 세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점차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심

오한 토론을 벌이는 현상이 나타남. 이러한 경향을 좀 더 확산시키기 위해서

는 보다 체계적이고 지적인 방법이 필요함.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러한협회

를 발족하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일.- 러한협회의 역할과 취지: 각 개별적인 대학이나 단체, 협회들이 하고 있는 모

든 활동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점, 즉 ‘우산’의 역할. 러한협회를 통해서 한

국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 젊은이들이 스스로 혼자가 아

니라 이를 공유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 어떤 감정의 문제를 개입하지 않고 새로운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고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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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을 교환할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 취지.

n 러한협회의 성공적 발족을 위한 과제

- 고려인 연합회의 역할: 러시아 학계, 정치계, 문화계, 음악계 등 사회의 다방

면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인 조국인 한국에 대

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고려인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한국교류협회와의 긴밀한 협력도 중요.

[발제] 한국에 대한 러시아인의 인식 조사

Valery Fedorov (VTsOM 여론기관 소장)

n 일반 러시아인들의 한국 인식

- 세대별 한국에 대한 지식: 1) 기성세대 – 한국전쟁, 분단, 긴장상태, 자본주의

와 사회주의 두 체제 간 경쟁, 2) 중간세대 – 고르바쵸프 시대 한러외교 수립

은 과거 한국에 대한 흑백논리를 깨는 사건, 3) 젊은 세대 – TV 드라마, 강남

스타일, 삼성과 엘지, 김기덕 감독

- 한국 이미지: 경쟁국이나 적대적으로 인식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매력적인

동맹국으로 보이지도 않고 있음. 전자에는 영토 분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

고 한국이 새로운 사회라는 환상도 작용하고 있음. 반면 후자는 경제발전과

문화적 가치의 측면에서 국제무대에서 크게 어필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사

이에 있는 국가로 가려져 있기 때문.

n 한러간 민간 차원의 상호 협력 확대

- 한국에 대한 일반 러시아인들의 관심과 인지도는 낮음. 러시아인의 관심과 공

감을 끌어내는 경쟁에서 성공하려면 한국이 충분히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소

프트 파워를 잘 활용해야 함.- 러독 대화나 러폴 포럼처럼 한러간에도 민간차원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수

행해야 함. 여기서 양측간의 세계관, 사고방식, 행동방식을 연구, 조사하는 것

이 양국간의 민간차원의 핵심이 될 수 있음.

[발제] 러한 공공외교 발전을 위한 제언

Vasily Tso (고려인연합회 회장)

n 러한협회에서의 고려인 연합회의 역할과 한인 러시아 이주 150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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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인들은 민간외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한러포럼과 러한협회에 참여하여

양국간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임.- 2014년은 한인의 러시아 이주 150주년을 맞는 해인데 140주년 행사 때보다

고려인의 위상이 많이 높아짐. 150주년 행사가 고려인 내부의 행사로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고려인들이 한국과 러시아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길 바람. 2014년을 러시아가 남북한을 포함한 한국의 해로 천명하고 한국에

서는 러시아의 해로 선포하는 것을 희망.

n 한러 복합 문화ㆍ비즈니스 센터

- 곧 준공 예정인 문화ㆍ비즈니스 센터에 한국 정부 차원의 관심을 희망

- 단순한 비즈니스센터가 아닌 복합 문화ㆍ비즈니스 센터로서 문화, 관광, 교육, 스포츠 등 공공외교 분야의 한러간 협력의 중심이 되는 것이 목표. 이를 위해

서 한국 대사관 산하의 문화원, KOTRA 사무실, 과학기술센터, 기업의 혁신

기술센터 등이 입주하기를 희망함.- 센터와 관련해 러시아에서는 토지를 특혜조건으로 제공받았음. 비즈니스적 시

각이 아닌 정부 차원의 문화 교류의 센터로 생각하고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

원을 바람.

Session III 토론

● 러시아측 (라씨스까야 가제타 부편집국장):- <라씨스까야 가제따>는 러시아 연방의 정보 신문으로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

시키고 다양한 나라와의 사회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 방식은 미국, 독일, 프랑

스, 이탈리아, 인도, 브라질,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정기 간행물과 계약을 맺어

이들 나라의 언어로 된 별지를 발행. 최근 중앙일보와 계약을 맺고 이미 시범

호를 발간,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발행 예정. 한러간 공공외교를 위한 큰 걸음

은 아닐지라도 현실적인 걸음은 내딛은 것이라 생각.

● 한국측 (이병화):- 한러간 관계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발전 속도는 빠르지 않다고 생

각됨. 이를 빠르게 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SNS를 활용할 것을 제안. 예

로 17,000명 정도의 한국 팔로워들에게 매일 러시아 관련 기사를 리트윗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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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측 (고등경제대 마슬로프):- 최근 한국어를 배우는 러시아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교육센터 수는 매우 더디게 증가. 한러관계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활약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양성하는 기관의 수를 늘려야 함.- 러한협회의 틀 속에서 한러 청년 포럼의 행사가 이루어지기를 제안. 여름캠프

나 여름학교, 양국 대학간 공동학위과정이나 2+2, 1+1 시스템과 같은 교육협

력, 과학기술분야에서의 양국간 대규모 공동연구실, 국가 차원에서의 학술전문

가 양성 공동 프로그램 운영, 사회과학분야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또는 공동

연구소 설립 등

-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지역 차원의 협력 강화, 1.5 트랙 국가포럼 확대, 한국

의 해 및 러시아의 해 행사 개최 등을 제안.

● 한국측 (이윤호):- 한러관계 발전에 있어서 언론의 역할이 중요. 언론 매체를 어떻게 관리할 것

인지에 대한 연구와 전략이 필요.

● 한국측 (엄구호):- 국제교류재단의 KF Global e-School 프로그램은 한러간 대학교류에 가장 성

공적인 사례임. 이는 한국의 대학에서 해외의 대학 학생들에게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한국학 전반에 관한 학점 인정 실시간 온라인 화상

강의를 제공하는 것으로써 현재 한양대와 서울대가 각각 극동연방대와 고

등경제대와 함께 정규 강좌를 운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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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일 정 장 소

9:00-9:20 양측 참가자 등록 롯데호텔 36층

9:20-9:40 개회식- 개회사: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토르쿠노프 MGIMO총장

- 축 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브누코프 주한러시아대사

상동

9:40-10:00 휴식(Coffee Break) 상동

III. 사업개요

제12차 한러포럼 사업개요

1. 취지 및 목적

⦁한러포럼은 한-러 양국으 정부, 의회, 재계, 학계, 과학·기술계, 사회·문화계, 언

론계 등을 대표하는 고위 지도급 여론주도층 인사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로서

1999년 제1회 회의가 모스크바에서 개최되었음.

⦁한-러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하여 상호간 진솔하고 개방적인 의견교환과 토론

을 통해서 상호 이해의 공감대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정부 및 주

요 유관기관에 전달함으로써 양국의 미래 지향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각계

고위 인사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해 왔음.

⦁2008년 9월 이명박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됨에 따라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포

괄적인 협력을 증진하는데 있어 한러포럼과 같은 다각적 대화채널의 중요성은

한층 더 중요해졌음.

2. 프로그램

11월 20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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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12:00

세션 I: 동북아/한반도 정세와 한러관계

사회: 이윤호 외교부 경제통상대사발표- 한국측: 고상두 연세대학교 교수/ 한국슬라브학회장 - 러시아측: 이바센초프 전 주한대사, 수히닌 전 주북대사

상동

12:00-13:30 환영오찬 (주최: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 오찬사: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

롯데호텔 37층 (가넷룸/스탠딩 부페)

13:30-15:30

세션 II: 러시아 극동 개발 협력

사회: 토르쿠노프 MGIMO 총장발표 - 한국측: 엄구호 한양대 아태지역센터연구소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CIS팀 팀장- 러시아측: 파노프 전 미ㆍ캐나다 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바라바노프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MGIMO) 교수

롯데호텔 36층(벨뷰)

15:30-16:00 휴식(Coffee Break) 상동

16:00-18:00

세션 III: 러한협회 발족과 한-러 공공외교의 방향

사회: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파노프 미ㆍ캐나다연구소 수석연구위원발표 - 한국측: 기연수 한러교류협회회장, 석영중 한국슬라

브학회 차기회장- 러시아측: 토르쿠노프 MGIMO총장, 표도로프

VTsOM 여론기관 소장, 바실리 조 고려인연합회 회장

상동

18:00-18:10 폐회식- 폐회사: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상동

18:10-18:20 정리 및 휴식

18:20-19:00 만찬 장소 이동(버스) 롯데호텔 1층

19:15~21:00 환송만찬(주최: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삼원가든(신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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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소속 및 직위

1.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2. 이홍구 前 국무총리

3.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

4. 고상두 한국슬라브학회회장

5. 기연수 한러교류협회 회장

6. 김현택 한국외대 러시아어과교수, 통번역대학원장

7. 석영중 한국슬라브학회 차기회장

8. 양봉진 현대자원개발사장

9. 엄구호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소장

10. 권원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11. 이세웅 서울사이버대학 이사장

12. 이인호 前 주러대사/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13.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 CIS팀장/박사

14. 이윤호 외교부 경제통상대사/前 주러대사

15. 남현호 뉴스 Y 앵커/前 연합뉴스 러시아 특파원

16. 최재근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17. 박 진 전 국회의원/김앤장 법률고문

18. 이병화 前 카자흐스탄 대사/경기도 국제관계대사

19. 정태익 前주러시아 대사

3. 참가자 명단

<한국측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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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소속 및 직위

1. 토르쿠노프 국제관계대학(MGIMO) 총장/러시아 대표단장

2. 파노프 미·캐나다 연구소 수석연구위원/前 주한대사

3. 이바센초프 Council for International Affairs/前 주한대사

4. 수히닌 前 주북한 대사

5. 바실리 조 고려인연합회 회장

6. 마리나 김 러시아 1TV 앵커

7. 마슬로프 고등경제대 아시아학부 학장

8. 바라바노프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MGIMO) 교수

9. 표도로프 VTsOM(러 여론조사기관) 소장

10. 볼꼬프 이즈베스티야지 논설위원

11. 쿠즈네쵸프 로시스카야 가제타지 부편집국장

12. 루코닌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중국ㆍ한국연구실장

13. 브누코프 주한러시아대사

14. 디아찌꼬프 일리야러한협회설립준비위원회 담당직원(MGIMO 박사과정생)/코디네이터

<러시아측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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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참가자 약력

<한국측 참가자>

고상두 한국슬라브학회회장

고상두는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지역학협동과정 교수로 재직 중이다. 담당 전공은

유럽 및 러시아 지역학이다. 본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

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한국슬라브학회(KASS) 회장(2012.2~)으로 재임 중이며, 세계정치학회(IPSA) RC42 연구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2010.8 ~). 연세대학교 연세-SERI EU센터 소장직을 역임(2009.3 ~ 2010.9)하였고, 유럽정치연구

회 회장으로 활동하였다(2007~2008년). 최근 주요 저서로는 Risks and Opportunities of the Energy Sector in East Siberia and the Russian far East(고상

두 외, LIT, 2012), 주요 논문으로는 “유럽연합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와 영향요인(유럽연구, 2012)”, “Russia’s Georgian War: An Extension of Power Transition Theory(세계지역연구논총, 2012)”, “체제전환 이후 러시아의 국가 지배력: 수준과 변

화요인(중소연구, 2011/2012), “유라시아의 체제전환과 국가건설: 이론적 논의와 평

가지수(국방연구, 2011)” 등이 있다.

권원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권원순은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후 한국외국어대학

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경제학부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 분

야에 전문가인 권원순 교수는 외교통상부 및 국가에너지 위원회 등의 정책자문위원 또

는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최근 주요 학술논문으로는 “유라시아 석유가스 개발

과 에너지 안보(유럽연구, 2007),” “러시아 에너지 정책의 변화와 시베리아 자원 개발

(슬라브학보, 2006),” “러시아 원유 가스 파이프라인 체계와 시베리아 자원 개발(비교경

제연구, 2006),” “시베리아 횡당철도 활성화 방안: 노보시비르스크 물류 수송거점화 구

상과 전망(산업경제연구, 2004)” 등이 있다.

기연수 한러교류협회 회장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한러교류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연수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71년부터 육군사관학교, 고려대학교, 서

강대학교,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 이어 1980년부터 외국어대 교수를 거쳐 외대 국제대

학원장을 역임했다. 2007년도에는 러시아 연방정부로부터 국제협력 공로훈장을, 2009년

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1988년 미국 로체스터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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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후버연구소 연구원, 텍사스 A&M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연세대학교에서 정치외

교학과 교수, 동서문제연구원 원장으로 재임하였다. 또한 아태안보협력위원회

(CSCAP) 한국대표부 운영위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정책전문위원, 대한민국

공군 정책자문위원, 한국해로연구회 (SLOC) 집행위원장,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주호주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하였

다. 주요 저서 및 공저로는 『신한국책략: 동아시아 국제관계』, 『신한국책략: 대한

민국 중견국 외교』, 『동북아 질서와 미중관계』, 『한반도 정치와 합리적 선택』 등이 있다.

김현택 한국외대 러시아어과교수, 통번역대학원장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1978년 졸업했다. 육군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미국

University of Kansas에서 20세기 러시아 문학 전공으로 1990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 및 문화 관련 과목을 강의하면서, 『붉은 광장

의 아이스링크: 문화로 읽는 오늘의 러시아』, “바를람 샬라모프의 ‘새로운 산문’: 칼리마 이야기” 등 문학 및 문화 관련 단행본과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아나톨리

김과 공동으로 『완판본 춘향전』을 러시아로 번역 출간했다.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학교,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Sand Diego 풀브라이트 연구 교수 등을 역임

했으며,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2010년에는 학술

연구와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러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푸시킨 메달”을 받았

다.

남현호 뉴스 Y 앵커/前 연합뉴스 러시아 특파원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란 남현호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후 1998년 1월 연합뉴스에 입사하였다. 사회부와 전국부, 국제부를 거쳐 2007년 7월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부임해 3년간 근무하였고, 2011년 11월 연합뉴스 TV 앵커 겸 데스크로 일

하고 있다. 현재 밤 11시 메인 종합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한-러 대화 문화예술분과위원회에서 토론자로 참석

한 바 있으며, 지난 5월 러시아 특파원 경험을 바탕으로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란 책을

출간했다.

석영중 한국슬라브학회 차기회장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

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여학

생감, 양성평등센터장을 역임했고 한국 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슬라브

학회 2013년 회장으로 내정되어 있다. <<푸슈킨 문학작품집>>, <<가난한 사람들>>, <<우리들>> 등 여러 편의 작품을 번역했고 저서로는 <<러시아 현대시학>>, <<러시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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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뇌를

훔친 소설가>>등이 있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슈킨 메달을 받았으며 제 40회 백상출

판번역상을 수상했다.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

외교통상부 제1차관

학 력:1979. 02 서울대 외교학과 졸

1983. 05 미국 죠지타운대 국제정치학 석사

경 력:2012. 02 외교통상부 제1차관

2011. 03 주벨기에유럽연합대사

2008. 03 통상교섭조정관

2006. 09 고려대 외교겸임교수

2004. 02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2003. 04 다자통상국장

2002. 01 통상법률지원팀장

1998. 12 주제네바참사관

1997. 01 주OECD참사관

1996. 0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1994. 01 통상3과장

1993. 01 국제협약과장

1990. 01 주미국1등서기관

1984. 07 주인도2등서기관

1978. 08 외무부 입부(77.9. 제11회 외무고시)

양봉진 현대자원개발사장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양봉진은 1985년

美 Kansas 주립대에서 Finance 전공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세종대학에서 경영

대학원장, Infinite Group 대표,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한경닷컴 사장 등을 지냈다. 19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시절 한국경제신문 워싱턴 특파원으로 재직하며 한국의 위

기극복을 위한 제반 제안을 칼럼으로 연재했다. 저서로는 “地方自治制의 先決課題- 地

方財政과 地方債” (현대투자자문, 1989), “資本市場의 投機的 幻像” (한국경제신문, 1993), “大統領님, 그냥 내버려 두시죠” (은행나무, 2001) 등이 있다.

엄구호 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소장

현재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의 교수로 재직 중인 엄구호 교수는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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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졸업하고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정부

규제의 다학문적 이해’, ‘러시아 금융산업집단의 정치경제학'등이 있으며, Global Economic Review, 국제정치논총, 슬라브학보, 중소연구 등 국내외 학술지에 40 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임하면서 인문

한국사업 유라시아 연구사업단의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전경련의 자유경제출판문화

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정치학회의 한러학술교류위원장, 동북아경제학회의 러시아 및

전환기 경제위원장, 한국러시아문학회 연구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정책포럼 부회

장, Journal of Eurasian Studies 편집위원장, 중소연구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상호 제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학 력: 서울 용문고 졸업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주요경력:(전)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원순후보 대변인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 대변인

연세대학교 총동문회 상임이사

민주정책연구원 이사

민주당 대변인/열린우리당 대변인

도서출판 두리 대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동우회 회장

87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제17대 국회의원

(현)제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병화 前 카자흐스탄 대사/경기도 국제관계대사

경기도 국제관계대사/ 前 카자흐스탄 대사

이세웅 서울사이버대학 이사장

은퇴 비즈니스맨. 성균관대학교 경제학 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이사장과 한러문화

협회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한적십자사 총재, 예술의전당 이사장, 국립발레단 이

사장을 역임하였다. 한국과 러시아의 문화 예술 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러시

아 정부로부터 친선훈장(1999)과 러시아 국가 문화훈장인 푸쉬킨 메달(2011)을 받았

다.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1992)과 국민훈장 무궁화장(2002)을 받았다. 미국 Indiana University(1999), 러시아 St. Petersburg University(1994)에서 명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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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위를 받았다.

이인호 前 주러대사/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현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주 핀란드대사, 주 러시아

대사,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교수, Columbia University와 Barnard College 조교수를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

재학 중 도미하여 미국 Wellesley College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Radcliffe College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Harvard University에서 역사학 박사를 취

득했다.

이윤호 외교부 경제통상대사/前 주러대사

이윤호 박사는 현재 한양대 자원공학과 석좌교수이며, 2008년 2월부터 2009년 9월

까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 2010년 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주러시아대한민국 특

명전권대사를 역임했다. 2012년 1월 부터는 경제통상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부에

합류하기 전에는 한국의 유수한 Think Tank 중 하나인LG경제연구원 원장으로 13년간 근무 했고, 그 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미국 위스컨신-메디슨 대학에서 1977년 행정학 및 정책결정학 석사, 1984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

하였다. 저서로는 밀레니엄 리포트(공저) 등이, 기고문 및 신문칼럼으로는 ‘러 경제

현대화에 한국 적극 참여 할 때’ 등 300여건이 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러시아 CIS팀장/박사

이재영 박사는 현재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러시아•CIS팀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중앙아시아경제학회 회장,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경제연

구소 명예교수직을 맡고 있다. 이재영 박사는 17년 이상 경제학자로서 구소련지역

경제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왔다. 이재영 박사는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

센터 연구교수를 역임하였고, 하버드대학교 러시아 및 유라시아연구센터에서 방문

학자로 연구활동을 수행하였으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조정실장 및 대통령직

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하였다. 이재영 박사는 한국의 대 러시아

및 CIS 지역에 대한 수많은 보고서와 논문을 저술하였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한국

의 대러시아 중장기 통상전략, 한-러 극동지역 경제협력 20년: 새로운 비전과 실현

방안, 러시아의 WTO 가입과 한국의 무역투자증진방안, “Iron Silkroad: Prospects for a Landbridge through Russia from Korea to Europe” 등이 있다. 이재영 박사

는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몽골 칭기즈칸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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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前 국무총리

1934년생. 서울대 법대, 에모리대, 예일대에서 수학. 서울대 교수, 사회과학 연구소

장, 한국정치학회 회장, 통일원 장관, 대통령 정치 특보. 주영대사. 평통 수석부의장, 통일부총리, 국무총리, 15대 국회의원, 신한국당 대표. 주미대사 역임.2002년 월드컵 유치 위원장. 현재 서울국제포럼, 동아시아연구원, 통영국제음악제

이사장, 중앙일보고문

최재근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학력: 청주대학 법학과 졸업(법학사)런던대학교 슬라브ㆍ동구연구대학수학(SSEUS)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석사)

주요경력:1975. 1.외교통상부 입부, 주우간다대사관 3등서기관, 주호노룰루 총영사관(미국) 영

사, 주 파키스탄대사관 1등서기관, 주이태리대사관 1등서기관, 외교통상부 기획관리

실 재외공관담당과장,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 과장,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주러시아대사관 총영사, 외교통상부 감사부국장,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 부산

APEC 지원대사, 주 상트 페테르부르그 총영사

2008. 9 골든브릿지 금융그룹 고문(GoldenBridge Finance Group), 실크로드재단 이사장

2011. 3-2014.2 충청북도 국제경제통상자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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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측 참가자>

1. BARABANOV Oleg N. (Head, Department of EU Politics and Policies; European Studies Institute at MGIMO University)

Prof. Dr. Oleg Barabanov is Head of Department at Moscow State University of International Relations (MGIMO-University) of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Russia since 2007. He is Rapporteur to the Valdai Club – International Discussion Club on Russian Politics under the aegis of the President of Russia. In July 2012 he has co-authored together with Serghey Karaganov and Timofey Bordachev the Valdai Club Report ‘Toward the Great Ocean or the New Globalization of Russia’ on the involvement of Russian Siberia and the Far East into the international economics of the Asia Pacific Region. Previously he held the positions of Head of Directorate for Research Policy at MGIMO University (2005-2008) and Senior Research Fellow of the Russian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1997-2004). He is graduated cum laude at the Lomonosov State University in Moscow (Faculty of History) in 1993.

2. FEDOROV Valery V. (Director General, Russican Public Opinion Research Center, Ph.D. in Political Science)

Born in 1974. Graduated from Moscow State University (Department of Philosophy). Holds a PhD in Political Science from MSU (2008) with an emphasis on History and Theory of Political Science.

Experience:Worked in the Institute of Mass Political Movements at the Russian-American University (1991-93), the Centre for Political Trends (1993-2003), Institute of Social and Political Research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 (ISPI RAN) (1997-2003), Centre for Social Information ISPI RAN (2003-2006).

Since September 2003 has been Director General of the Russian Public Opinion Research Center (VCIOM), where he also heads Expert Council. Valery Fedorov is the member of VCIOM Board of Directors (since 2006). Chief Editor of the "Monitoring. Social and Economic Changes" scientific journal (since 2003).

Teaching:Department of World Politics at Moscow State University, lecturer (sinc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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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ment of Sociology at the Russian State Social University, head of the Center for Research Technologies and Consulting (since 2008).

Department of Sociology at the State University-Higher School of Economics, head of VCIOM Chair (since 2009).

Awards:Medal of the Order of Merit for Motherland II class; Certificate of Merit for the Active Promotion and Organizing the Presidential Election Campaign from the Central Election Commission of the Russian Federation

3. IVASHENTSOV Gleb A. (Deputy Неаd, the Russian Center for APEC Studies)

1945 - born in St-Petersburg, Russia.1967 - graduated from International Economic Relations Faculty, Moscow St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 USSR Ministry of Foreign Affairs.Career: 1967-1969, USSR Ministry of Foreign Trade;1969-1975, International Department, Central Committee, Communist Party of the

Soviet Union;1975-2009, USSR/ Russia Ministry of Foreign Affairs;1991-1995, Consul General of USSR/ Russia in Bombay, India;1995-1997, First Deputy Director, Third Asian Department, Russia Ministry of

Foreign Affairs;1997-2001, Ambassador of Russia to the Union of Myanmar (Burma);2001-2005, Director, Third, Second Asian Department, Russia Ministry of Foreign

Affairs;2005-2009, Ambassador of Russia to the Republic of Korea;

As a member of Inter-Governmental Commissions on Cooperation with India, Iran, the Union of Myanmar and the Republic of Korea took active part in working out programs of political and economic relations with those countries. During his tenure as Ambassador to the Republic of Korea made a weighty personal contribution to the advancement of Russian-South Korean cooperation in energy, including peaceful use of nuclear energy, and space exploration.

State awards: «The Order of Friendship» (Russia) in 2003 and «Khanhwa Medal for diplomatic merits» (Republic of Korea) in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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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KIM Marina (News anchor, “Russia” TV channel)

Ms. Marina Kim has been working at VGTRK media holding on the “RUSSIA” TV CHANNEL since March 2004. She started as a news presenter of the morning daily “Vesti” news program, swiftly advancing to the position of news anchor for the prime-time show “Vesti 20:00”. She also covered several stories as a reporter, all across Russia and abroad. On many occasions Ms. Kim was credited with successfully accomplishing interviews with newsmakers of different backgrounds. The interview with Mr. Lee Myung-bak,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was the latest. Ms. Kim’s mother tongue is Russian, she speaks fluent English and French, and has some basic knowledge of Korean. She graduated from the Moscow State University for International Relations (MGIMO) - one of Russia’s most prestigious educational institutions. Without doubt, Ms. Kim could be considered as one of the brightest and most successful among the new generation of political journalists in Russia.

5. KUZNETSOV Timofey V. (Deputy Editor in Chief, “Rossiyskaya gazeta”)

Born in 1944. Graduated from high school and trained as a teacher. However, his entire working life is associated with journalism. Seven years worked in Sakhalin in the youth newspaper. Then he moved to Moscow. He was the Chief Editor of a national radio station “Yunost”, the first deputy chief editor of the “Komsomolskaya Pravda”. Led the weekly “Sobesednik”. He has held senior positions in the newspaper “Soviet Culture”, magazine “Metropolis”, the newspaper “Rabochaya Tribuna”. The last 15 years is the Deputy Editor of “Rosiiskaya Gazeta” – publication of the Government of the Russian Federation.

6. LUKONIN Sergey (Director of China and Korea Studies, Institute of World Economy and International Relations (IMEMO))

Dr. Lukonin is the Director of China and Korea Studies, Institute of World Economy and International Relations (IMEMO), associate professor at Plekhanov Russian University of Economics. Previously, he was a scientific fellow at Center for Economic and Social Studies of China, Institute of Far Eastern Studies (2001-2009). Lukonin received a Ph.D. in international economy from the Institute of Far Eastern Studies Russian Academy of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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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ASLOV Alexey (Head of the School of Asian Studies, National Research University - Higher School of Economics)

Dr. Maslov received his BA and MA (1986) from the Moscow State University and Ph.D. from the Institute of Far Eastern Studies under Russian Academy of Science. The title of his fist doctoral dissertation was “Secret Societies in political history of China 20-80’ of 20c.” and his second dissertation was “Chinese martial arts in the cultural development of China.”

His recent researches include “Changing of political values in modern East Asia,” “Comparative studies of East-West intellectualism,” “Local religious communities in modern China,” “East-West: contacts and conflicts,” “Confucius: new translations and new meanings.”

Dr. Maslov is one of the most widely published scholar in East Asian studies in Russia and up to day published 21 books (most of which are republished). Some titles of his books are: “East-West: Contacts and Conflicts in the Modern World; Bells in the Dust. Spiritual quest and sacral ecstasy in China; Taming a dragon. Wanderings of mystic and intellectual in China, East- West: History of the Relations and Conflicts in the Modern World,

8. PANOV Alexander N. (Chief Specialist, Institute of USA and Canada; Former Deputy Minister of Foreign Affairs and Former Ambassador to ROK)

Born in Moscow in 1944. Graduated from the Moscow St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 (MGIMO) of the Ministry or Foreign Affairs of the USSR in 1968. Speaks English and Japanese.

Has been working at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USSR, the Russian Federation since 1968. Ambassador, Doctor of Political Science. Worked at the USSR Embassy in Japan, the USSR Permanent Mission to the UN, held the position of a Directorate Chief of the MFA of the USSR.

1992-1994: the Ambassador of Russia in the Republic of Korea

1994-1996: a Deputy Minister of Foreign Affairs of the Russian Federation

1996-2003: the Ambassador of Russia in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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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06: the Ambassador of Russia in Norway

2006-2011: the Rector of the Diplomatic Academy of the MFA of Russia.

Honored Member of the Diplomatic Service, awarded with the Order of Honor and medals.

9. SUKHININ Valery E. (Associate Professor, Moscow St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

Born in 1950 in Moscow. Graduated from Moscow State University (Institute of Asian and African countries) in 1976 and Kim Il Sung University, Pyongyang in 1973. Currently teaching Korean language as associate professor of Moscow St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 at MOFA of Russia. In diplomatic service since 1973 to 2012 at USSR, Russian embassies to North and South Korea, MOFA of Russia. From December 2006 to April 2012 served as Ambassador Extraordinary and Plenipotentiary of the Russian Federation to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10. TORKUNOV ANATOLY V. (Rector of MGIMO-University, Member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Anatoly V. TORKUNOV is the Rector of Moscow St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 of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Russia (MGIMO-University).

Anatoly Torkunov was born in Russia in 1950. He holds an MA and two doctoral degrees in Political Science from MGIMO-University. Since 1974 he has taught at MGIMO as Assistant Professor, Associate Professor and Professor at the Department of Oriental Studies and Department of International Relations and Foreign Policy of Russia. In 2003 he was elected Corresponding Member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and in 2008 he became Member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In 1977-83 he was Dean and Vice-Rector for External Relations, in 1986-92 – Dean of the School of International Relations, First Vice-Rector and Head of the Department of Oriental Studies. Since 1992 he has served as Rector of MG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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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1971-72 and 1983-86 Anatoly Torkunov served at Soviet Embassies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Over his diplomatic career, he took part in a number of high-profile international negotiations. He has the rank of Ambassador Extraordinary and Plenipotentiary.

Professor Torkunov is a leading expert on Russian foreign policy, Asia-Pacific, and the Korean Peninsula. He is the author of more than 100 publications, including 9 books. Several of them were published in the United States, China, South Korea, Japan and other countries. He is the editor of a number of path-breaking textbooks and monographs, such as "Contemporary International Relations” (three editions), "Foreign Policy of the Russian Federation", "Prominent Russian Diplomats" (two editions), "Diplomatic Service" and others.

Professor Torkunov also holds positions of the Chairman of the UN Association of Russia; President of the Russian International Studies Association; Member of the Academic Council of the Security Council of the Russian Federation; Member of the Board of the Russian Diplomatic Association; Chairman of the Curricula Development Association of Russian Schools of International Relations. Anatoly Torkunov is a member of editorial boards of a number of political and international academic journals. He was a fiduciary of Vladimir Putin during presidential campaigns of 2000 and 2004.

Analoly Torkunov is a Member of the Presidium of the Russian Presidential Council on Science, Technology and Education.He has received top government awards from Russia as well as France, the Republic of Korea, Bulgaria, Mongolia, Kazakhstan and Kyrgyzstan.

11. TSO Vasily I. (President of the all-Russian public organization “All-Russian Organization of Koreans”)

Born in 1950 in Uzbekistan. In 1970 graduated from the Djambul University of Consumer and Food Industry, Engineering major.

Career:Since 2000: President, All-Russian public organization “All-Russian Organization of Koreans”1992-2000: Director, Technoexport LTD (BVI).1992-1999: Councilor, Association of Russian Kor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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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1992: People’s Deputy of the USSR.

Public Activity:Member of the International Issues Council under the President of Russia.

Awards:Honorary certificate awarded by the Russian Ministry of Regional DevelopmentOrder of Friendship (Russia)Honorary Diploma awarded by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Roh Moo-hyunGolden Order of Civil Merit (Kukmin: the People, the President, the Constitution), awarded by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Kim Dae-jung

12. VOLKOV Konstantin V. (Deputy editor of the international department of “Izvestia” daily newspaper)

Born in 1975. Graduated from the Oriental University in 1999. Magister of oriental studies (Japanese and economics of Japan).

From 2002 to2008 – reporter of “Itogi” weekly magazine, PR-manager of TETRARUS company (communications service), reporter of “Vedomosty” daily newspaper, observer of “Itogi” weekly magazine

Objective:Nominee of the Reuter’s award for the ecological journalism Laureate of the Iskra award (national prize for the press)

13. VNUKOV Konstantin V. (Ambassador of the Russian Federation to the R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