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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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10 2168.15 +0.99 644.44 +0.60 1172.30 코스피 코스닥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통권 제1135호 10 글로벌 증시 활황에 잦아드는 금테크 열풍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 정부가 강남3구 등 서울 13개구 전 지역을 포함 해 강서·노원·동대문·성북·은평구 등 5개 자치 구 내 37개동, 경기 과천·광명·하남 등 3개 지역 내 13개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 으로 지정했다. 또 현재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의 주요 원인이 금융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투기 수요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대출규제를 전방위적 으로 강화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12·16 주택시 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은 대출, 세제, 청약 등이 총 망라됐다. 7월부터 24주 연속 상승 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 키겠다는 게 대책의 목적이다. 2차 지역은 강남, 송파, 서초의 강남3구를 비롯 해 강동, 영등포, 마포, 성동, 동작, 양천, 용산, 중 구, 광진, 서대문 등 13개 자치구 전역이다. 정비 사업 이슈가 맞물려 있는 강서(방화·공항·마곡· 등촌·화곡), 노원(상계·월계·중계·하계), 동대문 (이문·휘경·제기·용두·청량리·답십리·회기·전 농), 성북(성북·정릉·장위·돈암·길음·동소문동 2,3가·보문동1가·안암동3가·동선동4가·삼선동 1,2,3가), 은평(불광·갈현·수색·신사·증산·대조· 역촌) 등 5개 지역 37개동도 지정했다. 서울 부동 산 시장 영향권에 있는 과천(별양·부림·원문·주 암·중앙)과 광명(광명·소하·철산·하안), 하남(창 우·신장·덕풍·풍산) 등 경기도 3개 지역 13개 동 역시 추가 대상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다주택자 규제책도 내놨다. 종합부동산세 세율 을 건드려 일반 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과표 대 상별로 0.1%포인트~0.3%포인트,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0.2%포 인트~0.8%포인트 각각 인상하는 것이다. 조정대 상지역 2주택자 세부담 상한은 현행 200%에서 300%로 확대해 보유세 부담을 높였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주택담보대출 (LTV)을 시가 9억원 기준으로 차등 적용해 주택 가격 기준 9억 이하 분은 현행대로 LTV 40%를 적용하고, 9억 초과분에 대해서는 20%로 낮춘 다. 이어 15억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에 대한 주담 대 역시 전면 금지한다. 주담대 고가주택 기준은 공시가격 9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변경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고가주택 구매에 대해서는 1년 내 전입 및 처분을 의무화했다. 특히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고위공직자에게 1채 보유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다주택 자 청와대 고위공직자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6개월내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조용훈·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3면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16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 핑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 사진/ 금융위원회 15억초과 아파트 ‘대출금지’…노영민 “청 비서관 이상 6개월 내 1채만 보유” 권고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긴장관계만 높아진 가운데 방한한 스티 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6일 북한 에 공식적 만남을 제안했다. 북미 관계의 교착 국 면을 전환할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비건 대표는 이 날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두루 접견했다. 그는 외 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연 약식회견에서 “북한 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일 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 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고 밝혔다. 북한의 카운터파트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만남을 요청 한 것이다. 비건 대표가 이례적으로 외교부 브리 핑룸에서 회견을 열고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공 식 채널을 통해 북한에 만남을 요청하고 대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또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미국과 북한 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능력이 있다”면서 “그러 나 미국 혼자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공언한 ‘연말 시한’에 대해선 “미국은 데 드라인(시한)이 없으며,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 회담에서 두 정상의 약속한 사항을 실천하기 위 한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스톨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 후 북한이 제시한 ‘연말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시 점에서 극적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포인트 는 북한이 비건 대표의 ‘판문점 회동’ 제안에 응 하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천명하고 있는 북한 이 이번 제안에 응하게 되면 일명 ‘크리스마스 선 물’이 도발이 아닌 대화로 풀려갈 가능성이 있다. 또 북한이 제시한 ‘새로운 길’에 비건 대표가 ‘더 나은 길’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될 수 있 을 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 건 대표가 제시한 ‘더 나은 길’에 북한이 촉구한 ‘새로운 셈법’이 없다면 북한이 판문점 회동에 불 응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국면에 들어간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 기 어려운 만큼 향후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이 비건 대표가 제안한 ‘판문점 회동’이 아닌 향후 미국의 태도 변화까지 도발 수위를 낮추고 시간을 기다 릴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북한과의 판문점 회동을 점치긴 이 르지만 비건 대표가 일본으로 출국하는 17일 오 후까지 상황을 주시한 후 북한의 반응에 따라 체 류 기간 연장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전해지 고 있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3면 한국토스은행(이하 토스뱅크)이 재수 끝에 신 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위한 금융당국의 예 비인가를 받았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로, 인터넷은행도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회 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를 결정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는 지난 12~15일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와 소 소스마트뱅크 두 곳에 대해 심사평가를 진행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 사에서 자금조달능력 미흡 등의 사유로 고배를 마셨지만, 약점인 자본안정성을 보완하면서 이번 심사를 통과했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 은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 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심사대상에 올랐던 소소스마트뱅크는 자 본력 부족으로 탈락했다. 윤 국장은 “주주구성에 참여한 기관들의 증자 참여에 대한 신뢰성과 자 체적 재원, 차입 자금 등 자본문제 외에도 IT 기반 구축이나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인터넷은행 시장에선 한층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넘 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당초 인터넷은행이 중 금리 대출 활성화 등을 목표로 1·2호 인터넷은행 이 본격 출범했지만, 2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시 장에 이렇다 할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여기 에 인터넷은행이 비대면 거래로 이뤄진다는 점을 제외하곤 기존 은행과 큰 차이가 없어 차별화 전략 도 필요하다. 따라서 시중은행 대비 다양한 금융서 비스 개발 등 경쟁력 있는 혁신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비건, ‘판문점 회동’ 제안…북미 대화 물꼬 트나 인터넷은행 ‘삼국시대’ 연 토스뱅크 “더 나은길, 데드라인 없다” 비건, 응답 기다리며 ‘상황 주시’ ‘케뱅·카뱅’ 이어 세번째 예비인가 ‘혁신 부재’ 1·2호와 차별화 관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가 주최·주관하는 ‘2019 넥스 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넥스트 콘텐츠, 넥스트 크리에이터의 비 즈니스 성공전략’을 의제로 하는 이번 컨퍼 런스는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집중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급변 하는 트렌드 속 기회와 위기가 상존하는 콘 텐츠 시장에서 새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기 업, 창작자들에게 의미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넷플릭스를 위시로 한 해외 플랫폼 강자들의 침투가 가속화되는 가 운데 국내외 시장의 큰 흐름을 살피고 개별 기업의 생존전략을 재조명해 국내 콘텐츠 산 업 종사자들에게 비즈니스 실마리를 제공한 다는 취지다. 행사는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이사의 개 회사로 시작했다. 정 대표는 “정부도 콘텐츠 산업을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 는 만큼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미는 매우 높아졌다”면서도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 아 지속가능한 신한류 확산에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 내 콘텐츠 산업에도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자리가 산업의 큰 흐 름을 읽고 개별 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공유 하면서 영감을 얻어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 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위해 연단에 선 이태희 과학기술정 보통신부 네트워크 정책실장과 김영준 한국 콘텐츠진흥원 원장 역시 콘텐츠 산업이 격변 기에 접어들었음에 동의하며 국내 미디어 콘 텐츠 시장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실장은 “미디어 산업 경쟁력을 키위기 위해 혁신 서비스 개발부터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에 걸친 효율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 은 “실감형 콘텐츠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는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새 비 즈니스를 찾아라’를 주제로 하는 첫 번째 세 션과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의 전략 노트’를 주제로 하는 두 번째 세션으로 구성 됐다. 첫 세션의 연사로 나선 황현수 카카오페이 지 사업담당 부사장은 “게임의 성공 방정식 을 카카오페이지에 접목했다”며 스토리IP 시 대의 성공 방정식을 공개했다. 아울러 웹툰 이나 웹소설을 한류를 이어갈 콘텐츠로 키워 내 슈퍼IP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청사진도 함 께 제시했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 업본부장은 글로벌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도약하려는 웨이브의 포부를 전했 다. 넷플릭스에는 없는 실시간TV와 지상파· 종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등을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김종원 중앙일보 폴인 사업기획총괄은 “콘텐츠 자 체뿐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도 중요하다”며 콘텐츠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강 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경달 네오캡 대표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의 이색 콘텐츠들을 소개하며 미디어 기업들 도 유튜브를 활용한 사업 전략을 보다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는 소 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가 된 만큼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더 많아졌 다는 이유에서다. 김소연 뉴닉 공동창업자는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라 는 모토에서 시작해 뉴스 콘텐츠로 밀레니얼 세대롤 사로 잡았던 방법들을 소개했고, 이 창훈 밀리의 서재 마케팅팀장은 디지털 공간 으로 옮겨간 독서 환경을 설명했다. 특히 뉴 닉과 밀리의 서재는 모두 “젊은 세대는 활자 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고정관 념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4, 5면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이사가 16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토마토 콘텐츠 시장 격변은 시작됐다 ‘미래 먹거리’ 필승 전략 모색 개별기업 성공경험 공유 신산업 아이디어 제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 지역 <자료: 국토교통부> 구분 지정 집값 상승 선도지역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영등포, 마포, 성동, 동작, 양천, 용산, 중구, 광진, 서대문 경기 광명 (4개동) 광명, 소하, 철산, 하안 하남 (4개동) 창우, 신장, 덕풍, 풍산 과천 (5개동) 별양, 부림, 원문, 주암, 중앙 정비 사업 이슈지역 서울 강서 (5개동) 방화, 공항, 마곡, 등촌, 화곡 노원 (4개동) 상계, 월계, 중계, 하계 동대문 (8개동) 이문, 휘경, 제기, 용두, 청량리, 답십리, 회기, 전농 성북 (13개동) 성북, 정릉, 장위, 돈암, 길음, 동소문동2·3, 보문동1 , 안암동3, 동선동4, 삼선동1·2·3은평 (7개동) 불광, 갈현, 수색, 신사, 증산, 대조, 역촌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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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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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7일 화요일통권 제1135호

10 글로벌 증시 활황에잦아드는 금테크 열풍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

정부가 강남3구 등 서울 13개구 전 지역을 포함

해 강서·노원·동대문·성북·은평구 등 5개 자치

구 내 37개동, 경기 과천·광명·하남 등 3개 지역

내 13개동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

으로 지정했다. 또 현재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의 주요 원인이 금융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투기

수요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대출규제를 전방위적

으로 강화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12·16 주택시

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은 대출, 세제,

청약 등이 총 망라됐다. 7월부터 24주 연속 상승

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

키겠다는 게 대책의 목적이다.

2차 지역은 강남, 송파, 서초의 강남3구를 비롯

해 강동, 영등포, 마포, 성동, 동작, 양천, 용산, 중

구, 광진, 서대문 등 13개 자치구 전역이다. 정비

사업 이슈가 맞물려 있는 강서(방화·공항·마곡·

등촌·화곡), 노원(상계·월계·중계·하계), 동대문

(이문·휘경·제기·용두·청량리·답십리·회기·전

농), 성북(성북·정릉·장위·돈암·길음·동소문동

2,3가·보문동1가·안암동3가·동선동4가·삼선동

1,2,3가), 은평(불광·갈현·수색·신사·증산·대조·

역촌) 등 5개 지역 37개동도 지정했다. 서울 부동

산 시장 영향권에 있는 과천(별양·부림·원문·주

암·중앙)과 광명(광명·소하·철산·하안), 하남(창

우·신장·덕풍·풍산) 등 경기도 3개 지역 13개 동

역시 추가 대상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다주택자 규제책도 내놨다. 종합부동산세 세율

을 건드려 일반 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과표 대

상별로 0.1%포인트~0.3%포인트,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0.2%포

인트~0.8%포인트 각각 인상하는 것이다. 조정대

상지역 2주택자 세부담 상한은 현행 200%에서

300%로 확대해 보유세 부담을 높였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주택담보대출

(LTV)을 시가 9억원 기준으로 차등 적용해 주택

가격 기준 9억 이하 분은 현행대로 LTV 40%를

적용하고, 9억 초과분에 대해서는 20%로 낮춘

다. 이어 15억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에 대한 주담

대 역시 전면 금지한다.

주담대 고가주택 기준은 공시가격 9억원에서

시가 9억원으로 변경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고가주택 구매에 대해서는 1년 내 전입 및 처분을

의무화했다. 특히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고위공직자에게 1채 보유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다주택

자 청와대 고위공직자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6개월내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조용훈·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3면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

핑실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

다. 사진/금융위원회

15억초과 아파트 ‘대출금지’…노영민 “청 비서관 이상 6개월 내 1채만 보유” 권고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긴장관계만 높아진 가운데 방한한 스티

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6일 북한

에 공식적 만남을 제안했다. 북미 관계의 교착 국

면을 전환할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비건 대표는 이

날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두루 접견했다. 그는 외

교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연 약식회견에서 “북한

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일

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

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고 밝혔다.

북한의 카운터파트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만남을 요청

한 것이다. 비건 대표가 이례적으로 외교부 브리

핑룸에서 회견을 열고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공

식 채널을 통해 북한에 만남을 요청하고 대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또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 미국과 북한

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능력이 있다”면서 “그러

나 미국 혼자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공언한 ‘연말 시한’에 대해선 “미국은 데

드라인(시한)이 없으며,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

회담에서 두 정상의 약속한 사항을 실천하기 위

한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스톨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

후 북한이 제시한 ‘연말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시

점에서 극적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포인트

는 북한이 비건 대표의 ‘판문점 회동’ 제안에 응

하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천명하고 있는 북한

이 이번 제안에 응하게 되면 일명 ‘크리스마스 선

물’이 도발이 아닌 대화로 풀려갈 가능성이 있다.

또 북한이 제시한 ‘새로운 길’에 비건 대표가

‘더 나은 길’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될 수 있

을 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

건 대표가 제시한 ‘더 나은 길’에 북한이 촉구한

‘새로운 셈법’이 없다면 북한이 판문점 회동에 불

응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국면에 들어간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

기 어려운 만큼 향후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이 비건

대표가 제안한 ‘판문점 회동’이 아닌 향후 미국의

태도 변화까지 도발 수위를 낮추고 시간을 기다

릴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로서는 북한과의 판문점 회동을 점치긴 이

르지만 비건 대표가 일본으로 출국하는 17일 오

후까지 상황을 주시한 후 북한의 반응에 따라 체

류 기간 연장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전해지

고 있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3면

한국토스은행(이하 토스뱅크)이 재수 끝에 신

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위한 금융당국의 예

비인가를 받았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로, 인터넷은행도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회

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를 결정했다. 앞서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는

지난 12~15일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와 소

소스마트뱅크 두 곳에 대해 심사평가를 진행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

사에서 자금조달능력 미흡 등의 사유로 고배를

마셨지만, 약점인 자본안정성을 보완하면서 이번

심사를 통과했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

은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

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심사대상에 올랐던 소소스마트뱅크는 자

본력 부족으로 탈락했다. 윤 국장은 “주주구성에

참여한 기관들의 증자 참여에 대한 신뢰성과 자

체적 재원, 차입 자금 등 자본문제 외에도 IT 기반

구축이나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인터넷은행

시장에선 한층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넘

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당초 인터넷은행이 중

금리 대출 활성화 등을 목표로 1·2호 인터넷은행

이 본격 출범했지만, 2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시

장에 이렇다 할 변화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여기

에 인터넷은행이 비대면 거래로 이뤄진다는 점을

제외하곤 기존 은행과 큰 차이가 없어 차별화 전략

도 필요하다. 따라서 시중은행 대비 다양한 금융서

비스 개발 등 경쟁력 있는 혁신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비건, ‘판문점 회동’ 제안…북미 대화 물꼬 트나

인터넷은행 ‘삼국시대’ 연 토스뱅크

“더 나은길, 데드라인 없다”

비건, 응답 기다리며 ‘상황 주시’

‘케뱅·카뱅’ 이어 세번째 예비인가

‘혁신 부재’ 1·2호와 차별화 관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가 주최·주관하는 ‘2019 넥스

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넥스트 콘텐츠, 넥스트 크리에이터의 비

즈니스 성공전략’을 의제로 하는 이번 컨퍼

런스는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집중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급변

하는 트렌드 속 기회와 위기가 상존하는 콘

텐츠 시장에서 새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기

업, 창작자들에게 의미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넷플릭스를 위시로 한

해외 플랫폼 강자들의 침투가 가속화되는 가

운데 국내외 시장의 큰 흐름을 살피고 개별

기업의 생존전략을 재조명해 국내 콘텐츠 산

업 종사자들에게 비즈니스 실마리를 제공한

다는 취지다.

행사는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이사의 개

회사로 시작했다. 정 대표는 “정부도 콘텐츠

산업을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

는 만큼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미는 매우

높아졌다”면서도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

아 지속가능한 신한류 확산에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

내 콘텐츠 산업에도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자리가 산업의 큰 흐

름을 읽고 개별 기업들의 성공 전략을 공유

하면서 영감을 얻어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

다”고 덧붙였다.

축사를 위해 연단에 선 이태희 과학기술정

보통신부 네트워크 정책실장과 김영준 한국

콘텐츠진흥원 원장 역시 콘텐츠 산업이 격변

기에 접어들었음에 동의하며 국내 미디어 콘

텐츠 시장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실장은 “미디어 산업 경쟁력을

키위기 위해 혁신 서비스 개발부터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에 걸친 효율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

은 “실감형 콘텐츠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컨퍼런스는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새 비

즈니스를 찾아라’를 주제로 하는 첫 번째 세

션과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의 전략

노트’를 주제로 하는 두 번째 세션으로 구성

됐다.

첫 세션의 연사로 나선 황현수 카카오페이

지 사업담당 부사장은 “게임의 성공 방정식

을 카카오페이지에 접목했다”며 스토리IP 시

대의 성공 방정식을 공개했다. 아울러 웹툰

이나 웹소설을 한류를 이어갈 콘텐츠로 키워

내 슈퍼IP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청사진도 함

께 제시했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

업본부장은 글로벌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도약하려는 웨이브의 포부를 전했

다. 넷플릭스에는 없는 실시간TV와 지상파·

종편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등을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김종원

중앙일보 폴인 사업기획총괄은 “콘텐츠 자

체뿐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도 중요하다”며

콘텐츠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강

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경달 네오캡 대표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

의 이색 콘텐츠들을 소개하며 미디어 기업들

도 유튜브를 활용한 사업 전략을 보다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제는 소

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가 된

만큼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더 많아졌

다는 이유에서다. 김소연 뉴닉 공동창업자는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라

는 모토에서 시작해 뉴스 콘텐츠로 밀레니얼

세대롤 사로 잡았던 방법들을 소개했고, 이

창훈 밀리의 서재 마케팅팀장은 디지털 공간

으로 옮겨간 독서 환경을 설명했다. 특히 뉴

닉과 밀리의 서재는 모두 “젊은 세대는 활자

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고정관

념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청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 관련기사 4, 5면

정광섭 뉴스토마토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콘텐츠 시장 격변은 시작됐다‘미래 먹거리’ 필승 전략 모색

개별기업 성공경험 공유

신산업 아이디어 제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 지역 <자료: 국토교통부>

구분 지정

집값 상승

선도지역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영등포, 마포, 성동, 동작, 양천, 용산, 중구, 광진, 서대문

경기

광명 (4개동) 광명, 소하, 철산, 하안

하남 (4개동) 창우, 신장, 덕풍, 풍산

과천 (5개동) 별양, 부림, 원문, 주암, 중앙

정비

사업 등

이슈지역

서울

강서 (5개동) 방화, 공항, 마곡, 등촌, 화곡

노원 (4개동) 상계, 월계, 중계, 하계

동대문 (8개동) 이문, 휘경, 제기, 용두, 청량리, 답십리, 회기, 전농

성북 (13개동)성북, 정릉, 장위, 돈암, 길음, 동소문동2·3가, 보문동1가,

안암동3가, 동선동4가, 삼선동1·2·3가

은평 (7개동) 불광, 갈현, 수색, 신사, 증산, 대조, 역촌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

Page 2: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종합 NewsTomato2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금융위원회 예비인가를 받으며 제3인터넷은행

출범을 알린 토스뱅크는 개인 중금리 신용대출

과 자동적금 등의 상품을 특장점을 가져가겠다

는 입장이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16일 예비인가

발표 직후 입장문에서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

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

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

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인터

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KEB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

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 총 11곳이 주주로 참

여해 만든 컨소시엄 인터넷은행이다. 컨소시엄을

이끈 비바리퍼블리카는 송금, 결제, 조회, 뱅킹, 보

험, 투자 등의 종합 금융서비스 ‘토스’를 제공해왔

으며, 올해 4월에는 토스카드를 출시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쌓았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 운영 과정에서 비바리퍼블

리카가 보유 중인 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간편송금 서비스’ 등을 통해 토스는

이달 기준 누적사용자 1600만명, 누적 송금액 69

조원을 기록 중이다. 이 대표는 “한 개인의 금융

전체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혁신이 가능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몇몇 시중은행들이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중금리 시

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대변화에 맞춘 새로운 금융상품을 제시하겠

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자동적금’을 놓고 이 대

표는 “고객 재무상황 맞춰 고객 납입금이 자동으

로 불입되도록 함으로써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스럽게 많은 돈이 쌓이게 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

라고 했다.

금융당국도 토스뱅크가 금융권의 폭넓은 경쟁

을 다시금 촉발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케이

뱅크의 경우 출범 초반 8일 만에 2016년 한 해 은

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15만5000건)

를 넘어서고, ‘2017년 내에 5000억원의 수신(예

금)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출범 24일 만에 50%

를 달성(2848억원)한 바 있다.

토스의 ‘한 달에 10번 내 무료 송금서비스’ 등

으로 결손금이 1000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토스

뱅크가 안정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언제쯤 흑

자전환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기존 인터넷은행들의 예측치를 보

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데) 카카오뱅크가 3

년, 케이뱅크가 6년을 예상했던 것으로 안다”며

“저희도 그 범위 안에 드는 기댓값을 갖고 있다”

고 언급했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재수 끝에 인뱅 입성한 토스“중금리대출·자동적금 추진”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세미나실에서 ‘토스뱅크 사업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토스뱅크에 대한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가

떨어졌지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는 미지

수다.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한 시장 여건이

만만치 않은 데다 대주주 요건 등 현재의 규제

일변도로는 자금조달의 한계로 새로운 시장사

업자가 나타나기 쉽지 않아서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제3인터

넷은행에 대한 예비인가를 마쳤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가 보여줄 금융산업의 ‘메기효과’를 기

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

세하다. 우선 토스뱅크는 중금리대출(4~8등

급·6~10%금리), 소호(개인사업자)대출 확대 계

획을 밝혔다. 그러나 중금리대출은 시중은행보다

자본력 한계를 지닌 인터넷은행이 진입하기엔

쉽지 않다. 중금리대출은 일반대출보다 연체율

이 높아 위험가중자산을 많이 쌓을 수밖에 없다.

실제 9월말 기준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연체율은

0.45%인 반면, 중금리대출 연체율은 2%대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을

살펴보면, 고신용자 대출(4%미만) 비중은 96%

에 해당됐지만 중금리 대출(8% 이상)은 거의 없

다. 기존에 있는 중금리대출마저도 자체적인 것

이 아닌 △새희망홀씨 대출 △사잇돌 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에 국한됐다.

이런 상황에선 혁신성과 자금력을 충분히 보

유한 시장 플레이어들이 하루빨리 인터넷은행

사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대주주 적격성을 완화

해주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이 너무 늦게 나

왔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미 은행들의 비대

면 서비스들이 다 갖춰놓은 상태에서 최근에서

야 본격적으로 경영에 돌입하게 돼 차별성이 크

지 않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

행의 신용정보 조회 등 비금융서비스도 다른 플

레이어들이 대부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처음

검토됐지만, 이들의 사업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정부와 정치권이 놓은 대주주 적격성이라는 규

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그간 카뱅

과 케뱅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적격성 규제로 인

해 증자가 어려웠다. 이에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아예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이

돼서야 카카오는 지분정리를 통해 대주주로 올

라서고 증자에 숨통을 텄지만, 케뱅은 공정거래

법 위반 전력으로 KT를 대주주로 올리지 못하

고 있다.

현행법상 인터넷은행 대주주는 공정거래법

위반해 벌금형 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금융

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혁신 기업들이 까다로운

대주주 적격성 기준으로 참여하길 꺼려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최근에서야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해 대주주 적격성에서 공정거래법 부분을

삭제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법제사법위원회에

서 가로막혀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윤창호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국회에 계류

된 법이 통과돼야 케뱅의 증자가 가능하다”며

“현재 케뱅은 인터넷은행법 통과 없이도 조속한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주주들이 논의하는 걸

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터넷은

행들의 건전성과 수익기반이 안정화되면 중신

용자 대출(중금리대출) 비중이 늘 것으로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최홍·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메기효과’ 내려면 규제완화 절실

윤창호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는 심사를 통해 토스뱅크 1개사에 대해 은행업(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했다. 사진/뉴시스

규제 일변도론 혁신성과 한계…자금 돌아야 중금리대출 활성화도 가능

2047년 1인가구 비중이 37%를 넘어서며 부부,

부부·자녀 등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가구 형태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급속한 고령화로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구성될 것이란 예측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47년 장래가구

특별추계(시도편)에 따르면 2047년 가구유형별

비중은 1인가구가 37.3%로, 부부(21.5%), 부부·자

녀(16.3%) 등보다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가구유형은 2017년을 기준으로 부부·자

녀가구가 31.4%(615만 가구)로 가장 많고, 1인 가

구 28.5%(558만3000 가구), 부부가구 15.8%(309

만300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는 2047년에는 1인가구가 37.3%(832

만 가구), 부부가구 21.5%(479만4000가구), 부

부·자녀가구 16.3%(363만 8000가구) 순으로 변

화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감소하

면서 미혼인구 늘어나고 고령화로 인해 고령인

구도 늘어나지만 이혼이나 사별인구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는 1인가구 증가하는 특징을 보일 것

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인가구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2017년

에는 1인가구 중 39세 이하 비중이 35.6%로 가장

높고 40~59세가 32.4%, 60세 이상이 32.0% 순이

었다. 하지만 2047년에는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56.8%로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시도별로 보면 2017년 1인가구 비중은 강원

(32.2%), 경북(31.9%), 전남(31.6%) 순으로 높고

경기(24.4%), 인천(24.6%), 울산(25.1%) 순으로 낮

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47년 1인가구 비중은

강원(41.9%), 충북(41.8%), 대전(41.7%) 순으로 높

고, 울산(31.1%), 경기(34.7%), 인천(36.1%) 순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 비중은 증

가하며, 강원·충북 등7개 시도에서 1인가구 비중

이 40%를 넘을 전망된다.

2017년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은 전남

(50.2%), 전북(42.2%), 경북(41.9%) 순으로 높았

다. 2047년에는 전남, 강원, 경북 등 7개 시도에서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60%를 넘어설 전

망이다.

가구주 연령을 보면 2017년 기준 1인가구 중

39세 이하 비중이 35.6%로 가장 높고, 40~59세

32.4%, 60세 이상 32.0% 순으로 높았으나,

2047년에는 1인가구 중 60세 이상이 56.8%로 가

장 많을 전망이다. 세종=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2047년 10명 중 4명 1인가구미혼·고령자 늘며 ‘고독가구’ 급증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발표

강원·충북·대전 모두 40% 넘어올해 무역에서의 한국 교역 규모가 3년 연속 1

조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의 수출규제, 브렉시트, 홍콩 사태 등 대외 불확

실성이 심화된 상황에서도 1조달러를 넘어 무역

강국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

날 오후4시14분 기준으로 올해 누적 무역액이 1

조달러를 넘었다. 역대 최단기간 1조달러를 달

성했던 지난해 11월16일보다는 한달 가량 늦었

지만 2017년 이후 연속 3년 1조달러를 넘어섰다

는 점은 주목할만하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실제 산업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단 한번

이라도 1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는 국가는 한

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중국, 네덜

란드, 프랑스 등 10개국 뿐이다. 이중에서도 제

조업을 기반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국가

는 한국과 독일, 중국 등 3개국에 불과하다.

특히 관세청 자료를 보면 한국은 최근 10년간

(2009~2019년) 연평균 무역액 증가율이 4.3%

에 달했다. 이는 10대 무역 강국 가운데 중국

(7.3%), 홍콩(4.8%), 미국(4.7%)에 이어 네 번째

로 성장이 빠른 것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글로벌 무역 순위에서 한국은 7년 연속 9위 자

리를 지킬 것이 유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해 대부분 국가들이 수출이 감소할 정도로 글로

벌 경기가 좋지 못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브렉시트 등의 불확실성을 딛고 올해도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무역강국으로서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적 수출 물량이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

다. 20개 주력 품목 가운데 13개의 물량이 증가

한 것이다. 수출 시장 전반은 좋지 못하지만 주

력 품목에서는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

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 신남방과 신북방

국가인 인도와 러시아에서의 선전이 돋보인다.

해당 국가의 한국 제품 점유율은 해마다 상승

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신남방 국

가의 경우 올해 수출 비중이 20%를 넘었고, 그

중 베트남은 2017년 이후 중국과 미국에 이은 3

위 수출국으로올라섰다.

업종별로 자동차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아

세안, 독립국가연합(CIS)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

록했다. 선박은 2016년 수주 절벽을 겪은 뒤 회

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플러스로 전환했고, 꾸준

한 시장 성장을 기록 중인 바이오헬스와 2차전

지도 비교적 선방했다.

이외에 수출 중소기업도 1조달러 돌파를 견인

했다. 10월까지의 수출중소기업 누적 개수를 보

면 2018년 8만8295개에서 2019년 8만9596로

증가했다. 수출실적비중도 2018년 17.4 %에서

2019년 18.8%으로 상승했다.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닛산 큐브·맥시마, 재규어랜드로버 디스커버

리 등 20개 차종 4만3000여대가 시정조치(리

콜)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차량에서 크고 작은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한국닛산에서 수입, 판매한 큐브 4976대

는 전원분배장치 결함으로 회로단락과 화재발

생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또 맥시

마 1597대는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액

추에이터 오일 씰의 제조 공정상 결함으로 브레

이크 오일이 누유돼 ABS제어 회로 기판으로 흘

러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 등 10개 차종 1만8371대도 리콜에 들어간

다. 해당 차들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자동차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긴급제동신

호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

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리콜을 진행하고, 추

후 시정률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단 2016·2017년식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

모델과 2015년식 디스커버리 스포츠 2.2D는 소

프트웨어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시정조치 할 예

정이다.

한국지엠 제작 판매한 알페온 1만6672대도

리콜을 실시한다. 알페온은 지난 2017년 도입된

한국형 자동차조기경보제에 따라 제작사가 제

출한 사고조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자식진

공펌프의 배선 커넥터 결함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케넥터 내 수분 유입으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포르쉐코리아가 수입한 911 카레라 397대는

센터콘솔 제어장치 결함으로 특정조건에서 비

상등 스위치를 작동시켜도 비상등이 점등되지

않아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결함

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판매한

Lion’s City CNF 23대는 가스압력조절기의 균

열로 인해 가스 누출이, 비엠더블유코리아의

K1600B 등 3개 이륜 차종 440대는 변속기 부품

체결 결함으로 변속기가 파손돼 주행 할 수 없

는 가능성이 각각 발견됐다.세종=조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역시 수출강국’…한국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산업부·관세청 집계 16일 돌파

미중분쟁, 일본 수출규제 ‘극복’

지난 2월 경기도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을 앞둔 차량과 컨테

이너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큐브·알페온 결함…4만3천대 리콜

‘토스’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시도별 1인가구 구성비 (단위: %)

강원

41.940.2 40.0

41.7 40.5 40.6 41.8

37.2 36.339.6

37.8 36.4 36.4 36.8

31.1

경북 전남 대전 전북 충남 충북 서울 세종 광주 부산 경남 제주 대구 울산 인천 경기

<자료: 통계청>

32.2 31.9 31.6 31.4 31.2 31.1 31.0 30.9 30.4 29.7 28.6 28.6 28.6 27.3 25.1 24.6 24.4

전국(2017년) 28.5%전국(2017년) 28.5%

전국(2047년) 37.3%

2047년 2017년

34.736.1

Page 3: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늘어나면서 풍선

효과가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약 시장

의 경쟁률이 지금보다도 과열될 것으로 보이면

서 신축 아파트로 매매수요가 지속 유입되고 수

급 원리에 따라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

려다.

16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가 규제 지역이

확대되면 신축 아파트의 가격에 상승 압력이 커

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

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가격 규제 지역을

늘리면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지금보

다 오르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도

상승할 공산이 크다”라고 우려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도 비슷한 견해를 제시했

다. 양 소장은 특히 “이번 적용 지역 확대로 공급

감소 우려를 키워 신축뿐만 아니라 비교적 낡은

아파트까지도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키

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용 지역 확대의 풍선 효과가 경기권에서 나

타날 가능성도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

한제 지역을 추가했기 때문에 서울내 비규제 지

역에서 청약 경쟁률이 오르는 등 부작용이 발생

할 가능성은 줄었지만 역으로 수요가 경기도로

이동할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원, 안양 등에

서 청약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며 “이들 지역에

서 청약 수요가 더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

다”라고 내다봤다.

규제 지역의 확대로 정비사업은 보다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

석연구위원은 “재건축·재개발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라며 “단기적으로 사업이 위축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공급 감소 신호가 커질 것이라

는 의미다.

다만 이 같은 규제가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

요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

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분양가

격이 저렴하게 나오는 곳이 많아진다면 실수요

자에게는 긍정적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적용 지역 확대가 현 시점에서 큰 영

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관

리처분계획인가 등을 받은 단지에 한해선 내년 4

월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유예하는 만큼 그 전에

규제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내년 4월까지 유예한다는 조건이 있어 분양가 상

한제 지역을 확대해도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이 나

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수도권 내에 2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에게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6

개월 이내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대상자는 총 11명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

관 브리핑 등을 통해 “노 실장이 대통령 비서실

과 안보실의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이 정

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

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청와

대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강

조했다.

윤 수석은 이번 요청에 대해 “지시사안이 아닌

권고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법률적 강제사항

이 아니라 처벌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

위 공직자라면 스스로 판단 하에 ‘국민적 여론’에

책임을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실제 임용

에 하나의 잣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 3월

공직자 재산신고를 통해 결과는 알려지게 될 것”

이라고 부연했다.

윤 수석은 이번 권고의 배경으로 “정부가 부동

산 안정대책을 만들어 발표하는 마당에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대통령 참모들이 솔선수범을

해야만 설득력 있고 실효성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청와대 참모를 넘어 정부 부처 고위공무원으로

권고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선 “권한 밖의 일”

이라면서도 “청와대 고위 공직자가 솔선수범하

고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에 동참한다면 아마도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에게도 영향은 미치지 않

을까 그런 정도 판단은 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지난

11일 발표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실 1급 이상 전·

현직 참모 중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한 것으

로 신고한 65명의 집값은 최근 3년 간 평균 3억

2000만원(39%)이 올랐고, 그중 18명(37%)은 다

주택자로 나타났다. 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청약시장 과열…경기권 풍선효과 심해질 것”신축 아파트 매매수요 유입 전망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겐 기회”

“고위 공직자면 스스로 판단”

‘국민적 여론’에 책임질 것 강조

서울시 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1채 보유” 청와대 압박…각 부처 동참 ‘신호’

정부가 강력한 대출 규제를 강화키로 하면

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초과

주택 구매 시 가능한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특히 이번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한선이 된 시가 15억원 주택의 경우

새로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규제를 적용

하면 대출 한도가 1억2000만원 축소된다

16일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투기지역·투기

과열지구에서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의 주

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

다. 현행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주택담보대

출 LTV는 40%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앞

으로는 가계·개인사업자·법인 등 모든 차주

에 대해 시가 9억원 기준으로 주택가격 구간

별 LTV 규제비율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9억원 이하 분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LTV

40%를 적용하고,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0%를 적용한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본인

자금 비율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14억 주택을 매입 할

경우 기존에는 40%인 5억6000만원을 주

택담보대출로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9

억원에 대해 40%, 나머지 5억원에 대해서는

20%를 적용받아 4억6000만원을 주택담보

대출로 받을 수 있게 된다. 12억원 주택의 경

우 대출 한도가 4억8000만원(40%)에서 4억

2000만원(35%)으로 6000만원 줄어든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은 전면 금지한다. 국토부 관계

자는 “이번 방안에 따라 LTV 규제비율이 주

택가격에 따라 최대 8%포인트 낮아지는 효

과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대출한도는

주택 소재 지역, 주택 평가가격 등에 따라 달

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

리 강화에 따라 일부 고객의 대출 한도도 줄

어든다. 은행은 앞으로 시가 9억원이 넘는 주

택의 경우 대출자별로 DSR 40%(비은행권

60%)를 넘길 수 없다. 은행은 그간 가계대출

DSR의 평균을 40% 이내로 관리하면 됐다.

특정 고객에게 DSR 40% 미만을 적용했다

면 다른 고객에게 40% 이상을 적용해 평균

을 관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DSR 40%

이상을 적용받는 시가 9억원 초과 주택보유

고객이 나올 수 없다.

LTV나 총부채상환비율(DTI)처럼 즉각적

인 대출한도 제한 효과를 내게 되는 셈이다.

연 소득이 1억원이며 신용대출이 1억5000만

원 있는 경우 기존 DTI 규제(40%)에서 주택

담보대출 가능액은 5억6000만원이다. 신용

대출까지 포함한 총대출액은 7억1000만원

이다. DSR 40% 규제를 더 강력하게 적용하

면 주택담보대출액이 3억2000만원으로 줄

어들게 된다. 이 경우 총대출액은 4억000천

만원으로 기존 규제 때보다 33% 줄어들게

된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무리한 갭투자 사실상 ‘원천차단’ 15억 아파트 대출 6억→4.8억원

9억 초과시 LTV 20% 적용

15억 초과 주담대 전면금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선정이후 한

달 만에 정부가 또다시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것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세

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

다.

분양가 상한제와 종합부동산세 과세라는 조

치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

승하는 등 주택시장의 집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

자 동원 가능한 모든 정책적 수단을 총 동원한

것이다.

16일 내놓은 대책은 그간 18차례에 걸쳐 나온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에서도 가장 강력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세금·대출·청약·공급 규제가 모두 방안

에 담겼다. 구체적으로 시가 9억원 이상 주택담

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을 20%(현행 40%)로

축소하고,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에 대해서

는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해 투

기 수요를 근본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또 종합부

동산세 세율도 최대 0.8%포인트 인상해 다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을 늘린 한편 분양가 상한제 적

용 대상도 넓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

택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

다도 확고하다”며 “주택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

는 기초가 되는 만큼 불로소득을 위한 투기수단

이 돼서는 안 되며 휴식과 안정을 주는 거주공간

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투기수요를 근본

적으로 차단하고 주택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택시장을 거주목적의 실수요 중심으로 개편하

겠다는 의지다.

정부는 대책에 대출 규제 한층 강화해 투기 수

요 옥죄기에 나선다.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

한 담보대출 LTV(담보인정비율)를 추가로 강화

해 고가 아파트일수록 본인 자금 비율을 늘린다

는 방침이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시가 15억원을 초과

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구입용 주택담

보대출은 전면 금지키로 했다.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예 없애자는 취지다. 전세대

출을 이용한 갭투자가 성행도 막기로 했다. 사적

보증의 전세대출보증 규제를 공적보증 수준으로

강화하고, 전세 대출받은 후 시가 9억원 초과 주

택을 매입하거나 2주택 이상 보유할 경우 전세대

출을 회수키로 했다.

종합부동산세 세율도 인상한다. 일반 주택보

유자에 대해서는 과표 대상별로 0.1%~0.3%포

인트 인상하고,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2주

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0.2%~0.8%포인트 인상

한다.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세부담상

한은 기존 200%에서 300%로 높인다. 분양가 상

한제 지역의 경우 한달새 대폭 늘린다. 서울 13개

구 전지역과 경기 3개시(과천·하남·광명) 13개동,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서울 5개구 37개동을 추가

지정키로 했다.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에도 나선다. 내년 공

시는 시세변동률을 공시가격에 모두 반영하고,

특히 고가주택 등을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우선

제고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평균 현실화율이

70% 미만으로 보고 있다. 이에 내년에는 공동주

택 시세 9~15억원의 경우 70%, 15~30억원의 경

우 75%, 30억 이상의 경우 80% 수준까지 반영한

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대출부터 공급대책 까

지 총 망라한 강도 높은 규제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새로운 대책 보다는 기존 대책에 규제를 더

강화한 내용이 중심인 만큼 단기적인 시장에 영

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부동산시장이

잠시 보합세로 돌아갈 가능성은 있지만 중장기

대책이 아닌데다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점

이 아쉽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른 때보

다 대책의 양이 많은데 사실상 가장 강도 높은 대

책은 대출규제며 또 강력한 게 거래질서 확보를

위해 자금조달 계획서를 증빙 서류로 내라고 한

점”이라며 “대출규제나 보유세 부담, 전월세 갭

투자 방지 등은 일시적으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지역의 집값 상승을 잡을 수 있지만 중장기대책

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새로운 대

책은 없고 기존에 나왔던 대책을 업그레이드 하

는 수준이지만 내용은 거의 전방위적으로 강화

했다”며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심리를 오히려 불

안하게 할 수 있어 정부 대책 자체가 강하다고 해

도 상징성 부분이 약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세종=김하늬·백주아 기자 [email protected]

대출 옥죄고, 세금 올리고…과열 조짐에 전방위 규제 투기억제 강력 처방…전문가들 “일시 효과 기대, 시장 심리 불안 우려”

NewsTomato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312·16 부동산 추가 규제

주택가격별 LTV 규제비율 감소효과 <자료: 기획재정부>

주택가격 대출가능액 LTV

9억원 9억원 ×40% + 0억원 ×20% = 3.6억원 40%

12억원 9억원 ×40% + 3억원 ×20% = 4.2억원 35%

15억원 9억원 ×40% + 6억원 ×20% = 4.8억원 32%

12·16 부동산 종합 대책 주요 내용 : 적용시점

투기적 대출수요 규제 강화

1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 강화 9억 초과분 LTV 40% → 20% 12월 23일

•시세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지 12월 17일

•DSR 관리 강화 시가 9억원 초과 주택, 금융사별 → 차주별 12월 23일

•주택담보대출 실수요 요건 강화 일시적 2주택자 1년내 전입, 기주택 처분 12월 23일

2 전세대출 이용한 갭투자 방지 2020년 1월

•사적보증의 전세대출보증 규제 강화

•전세자금대출 후 신규주택 매입 제한 대출 후 9억 초과 주택 구입시 대출 회수

주택 보유부담 강화·양도소득세 제도 보완

1 공정과세 원칙에 부합하는 주택 보유부담 강화 2020년 상반기

•종합부동산세 인상 일반 0.1 ~ 0.3%p, 다주택자 0.2 ~ 0.8%p

•공시가격 현실화 및 형평성 제고 공동주택 현실화율 최대 80%까지 인상

2 실수요자 중심의 양도소득세 제도 보완 2020년 상반기

•일시적 2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에 전입요건 강화, 1년이내 해당 주택 전입하고 1년내

기존주택 처분

•단기보유 양도세 차등 적용 1년미만 세율 40% → 50%, 2년 미만 세율 기본세율 40%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 12월 17일

서울 13개구 전역, 5개구 37개동, 과천·하남 등 322개동으로 확대

임대등록제도 보완

•임대등록 시 세제혜택 축소 2020년 상반기

취득세, 재산세 혜택, 수도권 공시가격 6억 이하 주택으로 제한

<자료: 기획재정부>

Page 4: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김종원 중앙일보 폴인 사업기획총괄이 콘텐츠

내실만큼 전달 매개체(서비스)도 고려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16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스퀘

어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2019넥스트콘텐츠비즈

니스컨퍼런스’에서 “(콘텐츠 사업자는) 콘텐츠만

신경 쓰고 고객에게 전달되는 서비스에는 관심

을 두지 않았다”며 “(콘텐츠를 구성하는 요소의)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이용자의 만족도도 올라간

다”고 말했다.

폴인은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온·오프라

인 지식 콘텐츠 플랫폼이다. 출시 당시 매달 한두

차례 오프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산업 현장

전문가와 참가자를 연결했다.

그러나 참가자 입장에서 보면 컨퍼런스 중심의

콘텐츠가 현장 음향, 좌석, 질의응답 등 확장성에

서 한계점을 드러냈다.

이에 폴인은 지난 3월부터 한명의 모더레이

터와 5명의 참가자를 연결하는 스터디 서비스

인 ‘폴인 스터디’를 출시했다. 집중할 수 있는 공

간 경험과 깊이 있는 대화를 지원하며 재등록률

56%, 140명 정원에 신청 대기자 110명을 기록하

며 이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이 스터디는 온라인으로 콘텐츠화해 서비스한

다. 김 총괄은 “’콘텐츠’와 ‘콘텐츠 서비스’는 다르

다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콘텐츠와

공간, 링커(연사)와 참가자의 상호작용이 이뤄지

도록 지원해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폴인은 온라인 서비스와 더불어 외부 확장을

위해 종이책 발간, 오프라인 팝업 콘서트 개최 등

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종합 콘텐츠를 전달할 멤버십 프로그램

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김종원 중앙일보 폴인 사업기획총괄이 16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2019넥스트콘텐츠

비즈니스컨퍼런스’에서 폴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콘텐츠 ‘내실’만큼 ‘서비스’ 신경써야”

온오프 지식 콘텐츠 플랫폼 ‘폴인’

“이용자 종합 만족도 높여야”

카카오페이지가 K-팝과 K-드라마를 잇는 K-스

토리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검증된 인기 웹

소설을 웹툰으로 발전시키고, 웹툰을 국내를 넘

어 해외로 수출하는 등 콘텐츠 시장의 선순환 구

조를 통해 글로벌 스토리 지식재산권(IP)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진행

된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황현수 카카오페이지 사업담당 부사장(노블코믹

스 CIC 대표)는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대표 스토

리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현재 글

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K-팝과 K-드라

마를 이어 웹소설과 웹툰 등 스토리 분야에서 K-

스토리 시장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웹

소설과 웹툰, 책, 영화, 드라마 등을 제공하며 콘

텐츠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지가 지난 2013년부터 놀라운 성장

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누적 가입자수 2000

만명 이상을 달성했고, 웹툰과 웹소설 서비스 작

품만도 5만종 이상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

다. 이같은 성장에는 ‘기다리면 무료’, ‘광고 보면

무료’, ‘선물하면 무료’와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원동력이 됐다. 황 부사장은 “콘텐츠 산업

내 타임쉐어 관점에서 게임 분야를 많이 벤치마

킹했다. 기존 유료 모델이던 게임도 무료로 다운

로드 받아 끝까지 게임을 진행하게 하도록 한다”

며 “다만 시간이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같은 모

델을 콘텐츠에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적극적으로 구축한 점도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페이지 내 노블코믹스는 기존 웹

소설을 원작으로 웹툰을 기획하면서 스토리 생

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웹소설을 통

해 검증된 스토리를 웹툰과 드라마, 영화로 확장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다양한 콘

텐츠를 오가며 관련 시장이 커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로맨스판타지 카테고리를 개

발하면서 국경 간 장벽을 없애는 노력도 병행됐

다. 로맨스물에 판타지 요소를 부각하면 콘텐츠

소비 장벽을 없애는 데 유용했다는 설명이다.

황 부사장은 “웹툰과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

순환구조를 형성하면서 하나의 원작이 갖는 라

이프 사이클이 길어지고 다양한 시너지가 형성

되고 있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디즈니의 마블과

같은 슈퍼 IP가 쉽게 떠오르지 않지만, 카카오스

토리의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에서도 각광

받을 수 있는 슈퍼 IP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안창현 기자 [email protected]

“K-스토리로 슈퍼IP 시대 연다”카카오페이지, 콘텐츠 생태계 확장…‘기다리면 무료’ 모델 도입 성과

황현수 카카오페이지 사업담당 부사장이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

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10만 대군이 쳐들어오더라도 제대로 된 1

만 대군이 있다면 지킬 수 있습니다. 넷플릭

스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만큼은 웨이브가 넷플릭스를 막아

내는 데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19넥스트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토종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쌓아온 경쟁력과 앞

으로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맞설 것임을 자신했다.

웨이브의 경쟁력으로는 △콘텐츠 △마케

팅 △기술(Technology)의 유기적 결합이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콘텐츠에 대해서는

다다익선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넷플릭스

에 없는 실시간TV와 지상파·종편 콘텐츠

를 밑바탕으로 영화·해외드라마 콘텐츠를

확대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넓히겠다는

얘기다.

특히 기술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시

스템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1200명에 달하는 넷플릭스 엔지니어에 비

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우리도 40여명의 개

발자가 넷플릭스처럼 자체 플랫폼 개발을

하고 있다”며 “기술 노하우가 축적되는 시스

템을 통해 콘텐츠, 마케팅, 기술의 결합이 가

능한 점이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체 경쟁력을 발판 삼아 2023년

까지 웨이브 유료가입자 500만~6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중단기적 목표다. 미국발 글

로벌 OTT 붐이 형성된 것처럼 웨이브를 중

심으로 한 한국발 글로벌 OTT 판세 변화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며

넷플릭스와 유사한 전략을 펼치면서도 웨이

브만이 할 수 있는 탈 넷플릭스 전략을 추구

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

고 있고,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할 계

획”이라며 “넷플릭스의 오리지널은 넷플릭

스에서만 볼 수 있지만, 웨이브는 지상파 실

시간 TV를 통해 이슈몰이를 하고, 주문형비

디오(VOD)는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전

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국외 시장으

로도 영향력을 키울 계획이다. OTT가 인터

넷(IP)TV 진영인 유료방송의 코드커팅(구독

중지)과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 축소를 불러

오는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만 안주할 수 없

는 것이 이유다. 웨이브는 해외 시장 진출을

3단계로 접근할 계획이다. 현재 웨이브는 1

단계 서비스인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

브고를 론칭, 동남아 7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한국의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내

년부터는 현지 교민 대상으로 구글페이 등

을 적용 콘텐츠 제공에 나선다. 이후 현지어

사용자환경(UI)를 적용한 현지화 전략을 내

세울 예정이다.

당장 주력할 국가는 동남아다. OTT 보급

률을 낮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북미 시장을

압도한다. 이 본부장은 “레거시 미디어의 위

기 상황에서 웨이브가 인천상륙작전을 재현

하려 한다”며 “OTT 성장으로 콘텐츠 확대

와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 등 선순환 구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토종 OTT 웨이브로 넷플릭스 막아내겠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19넥스트콘텐츠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웨이브 전

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특|별|기|획| NewsTomato4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

황현수 카카오페이지 사업담당 부사장

김종원 중앙일보 폴인 사업기획총괄

콘텐츠·마케팅·기술 결합

해외로 OTT 영토 확대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플랫폼사업본부장

Page 5: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밀리의 서재가 ‘독서’라는 행위를 새롭게 정의

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창훈 밀리의 서재 마케팅 팀장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2019 넥스트 콘

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독서라

는 개념을 폭넓게 정의했고 거기에 맞는 콘텐츠

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책을 기반으로 한 모든

형태의 콘텐츠를 즐기는 즐기는 것을 독서라고

정의한다”고 전했다.

이창훈 팀장은 “종이책과 e북은 물론 독서를

주제로 하는 콘텐츠, 블로그 포스트, SNS 공유, 동

네 서점 방문까지 모두 독서라고 생각한다. 그리

고 밀리의 서재는 이 모든 것을 ‘밀리하다’라는

워딩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팀

장은 “독서 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콘텐츠와 책이

결합해 독서 시장을 어떻게 활성화시킬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슬로건은 ‘독서와 무제

한 친해지리’다. ‘무제한’은 독서를 즐기는 방법과

형식에 제한이 없다는 것, ‘친해지리’는 편리성을

꾀해 문턱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독서를 소비하는 상위 5%는 1년에

2~3권 이상을 구매하고, 하위 30%는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그 중

간에 있는 65%를 타겟으로 한다. 독서를 하고 싶

지만 시간적, 물리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다. 우

리의 UI,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컨텐츠 등 모든

서비스는 그 65%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는 ‘낡아 보인다’고 보일 수 있는

독서를 재해석해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고 있

다. 이창훈 팀장은 “20~30대가 독서를 즐기게 할

방법을 고민했다. 30분정도로 요약해서 읽어주

는 서비스, 채팅에 익숙한 세대를 위한 ‘챗북’, 북

유튜버와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하는 ‘밀리 라이

브’ 등 타겟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가입자 개개인에게는 온라인 서재를 지급,

이를 사회화 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외부 브랜드와 제휴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었다. 카드사와 책을 소개하

고, 음원 플랫폼을 통해서는 음악과 책을 결합했

다. 20대에게 인기 있는 전시회에는 ‘도슨트 북’

이라는 서비스를 진행해 현장에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돕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밀리의 서재는 ‘독서’라는 행위와 ‘기다림’이라

는 순간을 결합한 특별한 시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 팀장은 “배달음식을 시키면 30분 정도 기다리

는 시간이 생긴다. 우리는 그 음식에 맞는 가벼운

독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처럼 흥미를 가지고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여러 방법들을 고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서 서비스 외에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 콘텐

츠 생산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어

“최근에는 밀리의 서재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책과 멀었던 사람들에게 독서의 즐

거움을 알려주고 싶다. 독서에 대한 호기심을 자

극하고, 대한민국 독서 인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유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낡아보이는 독서 개념, 새롭게 정의해 통했다”

이창훈 밀리의 서재 마케팅 팀장이 ‘2019 넥스트 콘텐츠 비

즈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유튜브를 시작으로 KT, 디즈니, HBO 등 전세

계 주요 방송 미디어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김경달 네오캡

대표는 본격적인 OTT 전쟁이 시작됐다며 기존

미디어의 위기감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했

다. 기존 미디어들이 한정된 매체 공간을 이용

해 광고와 구독료로 수익을 낸 반면, 이제는 기

업체와 소비자가 직접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구

성해 기존 미디어의 영역을 축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16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스

퀘어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2019 넥스트 콘텐

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본격적인 OTT 전

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굴지의 미디어

그룹들이 경쟁적으로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

다”고 설명했다. 그는 “Over The Top의 줄임말

인 OTT는 기존 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를 의

미했다”면서도 이제는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 모두

를 지칭하는 말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 시장에 유튜브 등 새로운 플레이

어(Player)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

했다. 아울러 이 가운데 기존 미디어들이 본격

적으로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트 디즈니는 올해 연말에 자체 스트리밍 서

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오픈한다. 디즈니는

최근 인수한 20세기 폭스를 비롯해 픽사와 마

블, 루카스 필름, ABC 방송국, 북미 최대 스포츠

채널인 ESPN을 보유한 콘텐츠 공룡으로 연말

에 론칭할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이들이 보유

한 콘텐츠가 서비스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기업 유튜브는 더

많은 구독자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밖에도 AT&T, 아마

존 프라임 비디오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적

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 기업들도 재빠르게 OTT 시장에 합류하

고 있다. SK 브로드밴드는 ‘옥수수’와 지상파 3

사 방송 서비스 ‘폭’(POOQ )을 통합한 wavve

서비스를 개시했다.

KT는 지난달 28일 OTT서비스 ‘시즌

(SEEZN)’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5G와 인공

지능(AI)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는 이 같은 OTT시장 확대가 기존의 미디

어 생태계를 전면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

했다. 그는 “기존 신문과 방송의 경우 각 지면에

게시된 광고와 구독료를, 방송사는 각 시간대별

방송광고를 진행하며 수익을 냈는데, 이는 항상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줬다”면서도 “OTT 등

향후에 나타나는 미디어 시장은 모바일을 기반

으로 해 기존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수 없

어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

라고 예측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유튜브의 콘텐츠 다양화

를 제시했다. 그는 “유튜브의 뷰티 콘텐츠에서

자주 보이는 GRWM(Get Ready With Me)을 보

면 단순히 본인이 방송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포맷이 생겨났다”며

“생활패턴을 미디어의 촉매재를 활용·발전해가

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기자 [email protected]

“본격적인 OTT 전쟁이 시작됐다”

김경달 네오캡 대표가 16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2019넥스트콘텐츠비즈니스컨퍼런스’에

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디즈니·HBO 등 잇따라 관련 서비스 준비…“기존 미디어 영역 축소될 것”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라이프스타

일과 니즈에 맞춘다면 밀레니얼 세대도 뉴스를

보고 읽는다는 게 뉴닉이 얻은 잠정적인 결론입

니다.”

김소연 뉴닉(NEWNEEK) 대표는 16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2019 넥스트 콘텐

츠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시사 뉴스레터 수익화 가능성 실험

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뉴닉은 밀레니얼 세대가 세상을 읽고 고민하

는 방식에 맞춰 기성의 뉴스 문법을 벗어나 재

밌고 말랑말랑한 뉴스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에서 론칭한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론칭 후 11만여명의 구독자를 모았

다. 특히 서비스를 받는 2명 중 1명이 뉴스를 읽

어 오픈율이 45%에 이른다.

뉴닉의 비결은 기성 미디어 소비 문법에서 벗

어난 밀레니얼 세대 눈높이에 맞춘 뉴스 서비스

로 요약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가

알아야하는, 알고 싶어 하는 뉴스를 고르는 큐

레이션이 중요하다”며 “메인 마스코트인 고슴

이를 중심으로 독자와 수평적으로 커뮤니케이

션 하는 부분은 독자들이 뉴닉에 친숙한 느낌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뉴닉은 월수금 아침마다 11만여명에게 시사

뉴스 3꼭지를 전달한다. 고슴이가 친숙한 대화

체 방식으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왜 그랬는

지 등 뉴스의 배경, 맥락을 친숙한 표현으로 풍

부하게 전달한다.

김 대표가 밝힌 뉴닉 뉴스레터 서비스의 핵심

가치는 ‘브랜딩’과 ‘구독자 커뮤니티’다. 김 대표

는 “뉴닉은 브랜딩으로 승부한다. 공동창업자

다음으로 디자이너를 영입한 것도 이 같은 맥

락”이라며 “뉴닉이 자꾸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

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독자 커뮤니티는 뉴닉이 독자들의 ‘최애’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이다. 김 대표는

“뉴스레터 서비스에 제기되는 수익확보 등의 문

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뉴스가 공짜가 아닌 것

처럼 보여야하고 고객, 독자들의 최애 브랜드가

돼야한다 생각했다”며 “트래픽 광고 싸움이 아

니라면 구독자 한명 한명과 끈끈하게 지내고 이

들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처럼 뉴닉은 뉴스레터 서비스마다 200~300

건의 온라인 피드백을 받고 이를 분석하는 등

구독자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지난 8월에는 ‘고

슴이 돌잔치’를 콘셉트로 창립 1주년 온라인 커

뮤니티 빌딩 행사를 했다.

뉴닉은 향후 독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

은 실험과 혁신을 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구독, 광고 등 기성의 수익모델을 넘어 뉴닉의

구독자인 뉴니커를 만족시킬 수 있는 뉴닉만의

방법을 개발하고 시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

했다.이우찬 기자 [email protected]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콘텐츠산업 종사

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듣고 싶었다.”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찾은 샘표식품 홍보팀 정현희 씨는 “사실 기업

들의 내부 이야기는 그 기업의 종사자가 직접

얘기하지 않는 이상 듣기 쉽지 않다”며 “이번에

콘텐츠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내부의 이야기

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희 씨는 “특히 뉴닉의 서비스에 대해 전

부터 관심이 많았는데 뉴닉이 수익을 얻기 위한

신사업 모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말했

다.

뉴닉은 뉴스를 일상 대화처럼 재밌고 간편하

게 전달해주는 뉴스레터 미디어로, 이날 행사에

서 김소연 뉴닉 공동대표는 뉴스 콘텐츠로부터

수익을 얻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

지에 대해 발표했다. 이외에도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방문객들은 콘텐츠 기업들의 미래 전략

과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컨퍼런스에서 만난 소세란 비상교육 CP는

“웨이브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키워갈지에 대한 웨이브의 전략

을 알고 싶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됐다”며 “뉴

미디어에 따른 향후 시장변화와 현재 시장 동향

을 파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상우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김대록 씨는

“밀리의 서재, 뉴닉 등 콘텐츠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듣고 마케팅적인 부분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시간과 콘텐츠, 마케팅의 관계에 대

해서 다시 생각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1년만에 구독자 11만명 확보

통통 튀는 스토리텔링+브랜딩

“SNS공유·동네서점 방문도 독서”

콘텐츠와 책 결합으로 시장 활성화

김소연 뉴닉 대표 겸 공동창업자가 19일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

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 생각 엿보는 계기”

NewsTomato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5|특|별|기|획| 2019 넥스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퍼런스

“밀레니얼세대 맞춤형 뉴스레터로 승부”

김경달 네오캡 대표

김현수 뉴닉 대표

참석자 반응

이창훈 밀리의 서재 마케팅 팀장

Page 6: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전면광고 NewsTomato6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Page 7: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하는 등 감

찰 무마로 대상을 전환하면서 현 청와대를 겨냥

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대로 자유한국

당 나경원 의원 등의 사학 비리, 국회 패스트트

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등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해 선택적 수사란 비판이 나온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

장 이정섭)는 이날 조국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

하는 등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

난 13일 유 전 부시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이러한 비리를 청와대도 알고 있었

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

는 이날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직권

남용 등 고발 사건과 관련해 김기현 전 시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김

전 시장을 불러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경

찰 수사에 대해 확인하는 등 연이틀 수사를 진

행했다.

반면 나경원 의원 자녀의 입시·성적 의혹 등

에 관한 업무방해 등 고발 사건은 좀처럼 수사

가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성상헌)는 이날 정현진 전국교직

원노동조합 대변인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

다. 이는 전교조가 나 의원을 고발한 지 54일 만

이다. 서울남부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조광환)가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도 관련자

조사와 압수수색 이후 아직 기소가 이뤄지지 않

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신장

식 변호사는 “선택적 수사로 볼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다”며 “수사를 지연해 잊어버릴 때를 기

다리는 것 같은데, 국민은 잊지 않는다”고 지적

했다. 또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의 감금은 너

무 명백한 사건이라 더는 조사가 필요 없이 기

소하면 된다”며 “증거도 없이 정경심 교수를 기

소한 기백으로 기소하면 되는데, 기소 재량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정부에서도 검찰의 선택적 수사는 비판

을 받아 왔다. 당시 검찰은 정부에 비판적인 이

들에 대해서는 무리한 수사를, 정부와 집권당에

대해서는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2014년 4월 세

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7시간

의혹’을 다룬 칼럼을 게재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서울지국장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가토 지국

장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찰은 언론

탄압이란 국내외의 비판을 의식해 항소를 포기

했다.

전주지검 형사1부는 지난 18대 대선 직전 박

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

한 안도현 시인을 후보자 비방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1심에서는 비방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

지만, 2심에서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결국 상

고심에서도 무죄가 확정됐다.

이와 반대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지난

2012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을 받는

발언에 대해 고발된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

검 공안1부는 정 의원 등 전원에 무혐의 처분했

다. 이후 추가 고발로 2013년 수사를 다시 시작

했지만, 정 의원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한

것 외에는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 등 9명

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정해훈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이번에도 선택적 수사 되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 겨낭 속도전…패트 등 수사는 지지부진에 “기소재량권 남용”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스티브 비

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

라”고 당부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

터 35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비건 대표를 접견했

다”면서 “문 대통령은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항

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력

을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접견 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비

건 대표의 면담이 이어졌다. 정 실장과 비건 대

표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협상 진

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

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체적인 대화분위기는 대

단히 진지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소개하면

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이 관계자는 “남북미 정상의 결단으로 2년 전

에 비해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점, 지금 현재

(한반도 상황이) 낙관과 비관이 공존하는 엄중

한 상황이라는 인식 공유가 있었다”면서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화와 협상밖에 없다는 점

에서 관련해 여러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의용 실장과 비건 대표의 만남에서 △한미

연합훈련 추가 훈련 중단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의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

해 “구체적인 사안 등을 밝혀드리기는 어렵다”

면서 “대화 협상 유지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

을 했고, 지금 엄중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풀어

나가는 노력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노력해 나가자라는 취지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관계자는 “비건 대표가 외교부에서 공

개적으로 메시지를 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대

화가 이뤄졌다”고 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외교

부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협상에 데드라인은 없

다”며 “우린 여기에 있고, 북한은 우리에게 접촉

할 방법을 알고 있다”면서 북측 카운터파트에

직접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의 만남은 지난해

9월11일 이후 15개월만이다. 접견에는 미국 측

에서 비건 대표를 비롯해 앨리슨 후커 미 백악

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알

렉스 웡 미 국무부 북한담당 부차관보 등이, 청

와대에선 정의용 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최

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우리 경제상황과 관련

해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 정

책의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다만 40대의 고용부진이 계속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매우 아픈 부분”이라

며 별도의 정책영역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

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

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세계 경기둔화와

보호무역주의 등 우리 경제의 악재를 이겨내기

위해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 동원해 대처해 왔

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임시

방편적 경기부양이 아닌 혁신·포용·공정의 기

조를 유지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경제 체질

을 확실히 바꾸고 우리 경제를 새롭게 도약시켜

야 한다”고 했다. 고용지표와 관련해서도 “뚜렷

하게 개선됐다취업자수·고용률·청년 고용률·

실업률도 크게 개선됐으며 고용의 질도 크게 향

상 됐다”며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정망 확충에

역점을 두고 끈기 있게 정책을 추진한 결과가

나타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했다.

다만 40대에서 고용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부

분을 인정하며 “40대의 일자리 문제는 제조업

부진이 주원인이지만 그렇다고 제조업의 회복

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

는 산업현장의 스마트화와 자동화가 40대의 고

용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그동안 산업구

조의 변화에 대비해 고용안전망을 강화해 왔지

만 40대의 고용에 대한 특별 대책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0대에 대한 맞춤형

고용지원정책 마련도 주문했다.

또 “가계소득·분배 변화도 특별한 의미가 있

다”면서 “지난 3분기 가계소득 동향에 따르면

국민 가계소득·분배 여건이 모두 개선됐다. 1분

위 계층 소득증가 폭이 확대되는 등 모든 분위

에서 가계소득이 늘었고, 특히 분배지수를 나타

내는 5분위 배율 개선으로 소득불평등이 심화

하는 일반적 추세가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한동인 기자 [email protected]

비건 만난 문 대통령 “한반도평화 진전 노력해야”비건 “대화와 협상 통한 비핵화와

평화구축에 최선 다할 것” 화답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경제 긍정적 변화…국민 체감할 수 있게 해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검찰은

수사 결과로 보여 주고,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보

도해 줬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이는 전날 자신의 언론비판 브리핑에 익명의

검찰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 관계나 증거를 알지 못하는 당사자들의 주

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 청와대가 수사 내용

을 전혀 모르고 일방적 주장을 했다”고 반박한 것

에 대한 반응이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어제

청와대 발표에 대해 검찰이 반박했다”며 “검찰의

누가, 언론의 누구에게 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알

지 못한다. 다만 검찰 관계자가 반박했다는 언론

보도만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발표에 대해 “언론 보도에 대해 말씀

드렸다. 언론의 의혹 보도, 추측 보도가 사실이 아

니라고 밝힌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에 대해 언

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상

한 일이 벌어졌다”며 “검찰이 나서서 언론 보도

가 맞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꼬집었

다. 이는 검찰이 특정 언론들과 함께 일종의 ‘언

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 혹은

언론이 가공의 검찰관계자를 만들어내 정부를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

으로 풀이된다. 전날 윤 수석은 “최근 일부 방송

과 신문에서 근거 없이 청와대가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면서 △유재수 감

찰무마 의혹 △유재수 금융위원회 인사개입 의

혹 △김기현 하명수사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

니다”라고 확언했다.

이어 “청와대가 감찰을 무마했는지, 주어진 권

한 안에서 처리했는지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언론에서는

청와대가 감찰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

고 있다”며 추측 보도 자제를 언론에 촉구했다.이성휘 기자 [email protected]

청와대 “언론 보도 대해 말했는데,

검찰이 반발…이상한 일 벌어져”

경비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측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완벽주의 성향 탓에 벌어진

우발적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송인권)는

16일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이사

장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변호인 측은 “객관적인 공소사실은 전부 인정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피고인의 성

격이 본인에게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같이 일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정확히 일해주기를 바라

는 기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을

못하면 화를 내기도 하는 성격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되돌아보면 이런 행위와 태도가 전체적

으로 부족함에서 비롯됐다고 반성하는 입장”이

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씨의 행위에 ‘상습성’을

인정할 수 있는지, 이씨가 던진 것이 ‘위험한 물

건’이라고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일부 법리적으

로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은 “이 전 이사장

은 동종전과가 없고,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며 수단과 방법도 통상보다 경미하다”면서 “상습

성을 인정하기에는 의문이 있다. 재판부가 집중

적으로 살펴봐달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다음 재판을 열고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경비

원과 운전기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2017년 4월 경비원과

운전기사 등 직원 9명을 상대로 총 22회에 걸쳐

상습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 전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 현장에

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는 등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왕해나 기자 [email protected]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16일 ‘타다 금지법’ 추진

과 관련, “드라이버들의 노동·직업선택의 자유,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 등을 국가 권력이 침해하

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프리랜서 드라이버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타다·차차 드라이버 등)와 함께 국회

에서 타다 금지법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 착오적

으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할 수는 없다”며 “국가

가 국민을 도와야지, 통제하는 체제는 더는 인정

받을 수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프리랜서 운전자들은 타다 금지법으로 일

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며 노동 조합 설립 계

획을 밝혔다.

이들은 “조합 결성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우리

의 일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며 “여객자동

차운수사업법 개정이 완료되면 플랫폼에서 활동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1만 프리랜서 드라이버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리랜서 드라이버들은 전업으로 일하

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 기존 택시 업계에

서 제공하는 일자리와 성격이 다르다”며 “소비자

인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라면 도입되는 것이 마

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자리 개선, 승차 거부 개선, 이용 요금 개

선은 국토부가 아니라 스타트업이 해냈다. 스타

트업을 죽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회’(전진 4.0 창준위)는 지난 13일 국

회에서 ‘모빌리티 신사업 육성 및 택시 산업과의

상생을 위한 해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타다 금

지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조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대한항공 갑질 사모님 이명희 ‘완벽주의 성향’이라 직원 폭력 정당?

“‘타다 금지법’은 시대착오적… 드라이버·소비자 선택의 자유 침해”

‘경비원·운전사 상습 폭행’ 첫 공판

“엄격한 성격탓에 우발적” 해명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6일 최근 민정수석실 관련 언론의 보도를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7정치 l 사회

이언주 의원

Page 8: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증권 NewsTomato8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조성되는 ‘소재·부품·장

비(소부장) 펀드’가 내년 1월 중순 출시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재간접 소부

장 펀드를 운용할 공모 운용사 3곳이 확정됐고,

이달 말까지 사모펀드 8개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번에 출시되는 소부장 펀드는 글로벌 무역 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는 반도체 소재·부

품·장비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협회가 제

안한 상품이다.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우리 기업의 국산화를 위

한 기술개발, 생산능력 증설에 필요한 자금 공급

이 절실한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자금조달과

운용역량을 국가 경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

운 펀드 상품을 기획한 것이다.

사모투자재간접 구조로 설계돼 기존 공모형 소

부장 펀드와 달리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으

로 투자 범위가 확대된 게 특징이다. 투자자가 공

모펀드에 가입하면 공모펀드 자금이 사모펀드에

투자되는 형태다. 이러한 사모투자재간접 펀드를

운용할 공모펀드 자산운용사에는 골든브릿지자

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

운용 등 3곳이 확정됐다. 이들은 각 1개의 공모펀

드를 출시한다.

공모펀드가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에는 피

티알, 에이아이피, 수성, 케이티비, 안다(복수), 트

리니티, 에스피, 지브이에이(복수), 씨스퀘어, 밸

류시스템, 한국투자밸류, 디에스운용(복수) 등 총

12개사, 15개 펀드(1사당 복수 제안 가능)가 지원

했다. 12개사, 15개 펀드 중 이번에 선정된 공모

운용사 3곳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으로 1차심사

(서류평가), 현장실사, 2차심사(구술평가)를 거쳐

이달까지 8개 내외의 펀드를 최종 선정한다. 사

모펀드는 상장·비상장 소부장 관련 기업에 약정

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 중 중견·

중소기업에만 약정 총액의 30%를 투자한다.

공모펀드는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설정된다.

700억원을 투자자에게 모집하고, 한국성장금융

이 300억원을 출자해 총 1000억원 규모로 8개

내외의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공모펀드 투자자는 선순위로 참여해 개별 사

모펀드를 기준으로 약 30%의 손실이 발생할 때

까지는 한국성장금융과 사모 운용사가 우선 손

실을 부담하는 유리한 형태로 투자할 수 있다. 또

사모재간접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최소가입금

액(500만원) 규제도 폐지돼 소액으로도 소부장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금투협은 자산운용사, 성장금융과 함께 사모투

자 재간접펀드의 상품구조를 협의하고 많은 국

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수와 수수료 비용도

낮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1월 중순부터 투자자를 모집하

고, 우리 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상품인 만큼 은행

과 증권사 등 판매망을 폭넓게 확보할 예정”이라

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고, 영

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해소 등

경기 회복전망 호재가 잇따르면서 연말 강세장

을 일컫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

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에 따른 증시 회복 가능성을 점치는 한편 무역 분

쟁 재발 우려 완전 해소와 글로벌 경제반등 여부

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10포인트

(0.10%) 내린 2168.15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7

개월만에 2170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보였던 코스

피는 불완전한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약보합 흐

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를 짓눌렀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산타랠리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1단

계 무역 합의는 단기적으로 체감지표와 투자 심

리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

로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경향

이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불확실성 소멸로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많다. 이상재 유진

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

서는 침체 우려 완화를 넘어 경제성장세가 재차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내년 초까지 이어질 산타랠리를 대비해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김경훈 KTB투자

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 진행 결과에 따라 반도

체 등 경기민감업종과 유틸리티 등 방어업종간

의 등락이 반복될 것이며, 궁극적인 투자판단의

잣대는 환율의 추세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에서 위

험자산, 선진시장 대비 신흥시장, 경기 민감주 강

세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중

무역 분쟁 완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

감 업종과 금융주, 연말·연초 강세가 기대되는 코

스닥 시장으로의 확장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

다. 백아란 기자 [email protected]

코스피, 미중 무역협상

세부내용 ‘실망’에 약보합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도 협상 결과에 대한 세부내용에 대한 실

망에 소폭 조정받았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10%) 하락한

2168.15로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

서는 그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에 큰 영향

을 끼쳤던 미중 무역협상이 1차 합의에

도달했지만, 세부 내용 등이 기대에 미치

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

목 중에서는 NAVER가 2.28% 오름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0.80% 올랐고

LG화학(1.98%), LG생활건강(2.09%), SK

텔레콤(0.42%) 등도 상승했다. 반면 신한

지주는 2.74% 떨어졌다. 이밖에 삼성바

이오로직스(-0.25%), 현대차(-1.65%), 셀

트리온(-1.16%), POSCO(-0.21%), KB금융

(-1.90%) 등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9포인트(0.15%) 오른

644.44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상승

한 달러당 117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문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골든브릿지·신한BNP·한투운용 등 3곳

‘소부장’ 사모재간접펀드 운용사 확정

경기민감·방어업종간 등락 반복

불확실성 해소 주목

이달말까지 사모펀드 8개 확정

글로벌리스크 완화…한국증시 ‘산타랠리’ 오나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20p(0.10%) 내린 2168.05

로 출발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p (0.23%) 상승한 644.91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원 오른 1177.0원에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앞으로는 기업이 물적분할할 때 분할되는

사업부문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하지 않아

도 된다.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할 때 이같은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당국이 관련 지침

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물적분할 기

업들은 공정가치 부담을 덜게 됐다. 물적분할

이란 모기업이 일부 사업부문을 분할해 자회

사를 신설하고 자회사 주식 100%를 대가로

수령하는 형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분할시점에 자회사의

주식에 대한 매각계획이 없고 모회사가 자회

사 주식을 100% 보유하는 경우같은 전형적

인 물적분할시 매각예정자산이나 중단영업

을 구분표시 하지 않는 회계처리를 인정하겠

다”고 밝혔다. 그간에는 물적분할 시점에 모

기업 별도재무제표에 분할되는 사업부의 자

산과 부채, 손익을 구분해 표시해야하는지 논

란이 있었다. 지난 4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

선해양을 인수하고 물적분할을 실시하며 이

같은 내용을 한국회계기준원에 질의하는 과

정에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금융위가 회계기준원, 금융감독원 등과 현

대중공업 등의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상

업적 실질이 있는 여부에 대해 엇갈린 판단이

가능하다는 점 △별도재무제표의 주석으로

공시되고 있어 구분해 표시하는 것이 회계정

보이용자에게 크게 유용한 정보가 아니라는

점 등을 인정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최근 3

년간 국내 주요 물적분할 사례를 살펴본 결과

국내기업들이 물적분할 회계처리시 모기업

별도재무제표에 관련사항을 구분표시하지

않았다는 관행도 고려됐다.

이날 당국이 밝힌 방침에 따라 물적분할 기

업들이 공정가치 평가를 수행할 필요가 없어

졌다. 기업들은 분할되는 사업부문의 미래현

금흐름을 추정해 기업가치를 공정가치로 평

가하지 않아도 돼 부담을 덜게 됐다. 모기업의

별도재무제표에서 분할되는 사업부문이 발생

시키는 매출감소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기업

들은 손익계산서를 재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분할 시점에 모회사가 자회사 주식

을 처분할 계획이 있다면 미래현금 흐름과 기

업특유가치에 유의적인 변동이 있는 것으로

해석돼,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 이러한

사항을 구분해 표시해야한다. 금융위는 기업

의 개별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경

우에 대해서는 구분표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과거 재무제표의 소급수정하지

않아도 되고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회계상 부

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금융위 “기업부담 경감 기대”

“물적분할시 모기업

재무제표에 구분표시

안해도 된다”

(단위: 억원)

주식 시황 및 매매 동향

시장Market

외국인 순매수 금액 외국인 순매도 금액

KB금융 185.9 현대차 388.7

SK하이닉스 121.7 KT&G 143.0

삼성SDI 109.2 셀트리온 132.0

하나금융지주 107.3 기아차 99.4

LG화학 86.5 SK텔레콤 85.6

DB하이텍 72.9 SK이노베이션 78.3

엔씨소프트 63.3 현대모비스 76.6

NAVER 55.8 휠라코리아 67.5

삼성전자우 55.8 POSCO 61.0

신한지주 47.2 우리금융지주 60.7

기관 순매수 금액 기관 순매도 금액

삼성전자 1281.9 KB금융 157.9

SK하이닉스 344.9 하나금융지주 100.2

LG생활건강 176.5 신한지주 73.9

NAVER 162.2 DB하이텍 71.0

LG디스플레이 146.1 LG이노텍 35.4

삼성SDI 118.8 SK 32.6

POSCO 104.3 한미약품 27.5

삼성바이오로직스 83.7 삼성전자우 23.9

KT&G 78.7 KT 20.8

대한항공 73.9 현대건설 15.5

'소부장'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공모펀드 운용사(3곳)

피티알, 에이아이피, 수성,

케이티비, 안다(복수), 트리니티,

에스피, 지브이에이(복수),

씨스퀘어, 밸류시스템, 한국투

자밸류, 디에스운용(복수)

사모펀드 (15개 제안

8개 최종 선정

예정)

Page 9: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증권8 2018년 10월 1일 월요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내년

반도체 호황 전망까지 이어지면서 삼성

전자와 SK하이닉스가 2거래일 연속 신고

가를 경신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는 전 거래일과 같은 5만4700원으로 장

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에는 한때 5만

4900원까지 상승해 지난 13일 기록한 신

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후 차익실

현 매물 유입으로 상승폭이 줄어 보합세

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날보

다 0.80% 오른 8만8600원으로 장을 마

감했다. 장중에는 8만9400원까지 상승

해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내년 반도체시장 호황기 진입 전

망이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로 돌

아서 관련 대형주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

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

계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확대 등으로 내년 2~3분기에 모바일 D램

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이 ‘제2의 호황

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종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

망도 나온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

원은 “외국인이 미국 성장주의 상승 탄력

이 둔화될 때 한국 반도체 비중을 늘리는

현상이 뒤따랐는데 다시 과거와 유사한

매매 형태가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이 반

도체 비중을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

단한다”고 말했다.문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NewsTomato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9

KB증권은 ‘글로벌 원 마켓(Global One

Market)’ 서비스 가입 고객이 10만명을 돌파

했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원 마켓은 글로벌 6대 시장(한국·미

국·중국A·홍콩·일본·베트남)의 해외주식을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

증거금 서비스다. 지난 1월 출시된 이 서비스

는 1년도 되지 않은 12월 가입 고객 수 10만명

을 돌파했다. 특히 KB증권이 특화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의 경우 지난 7월 글로벌 원 마켓

거래 가능 국가에 추가된 후 거래 약정이 상

반기 대비 2.8배(11월 말 누적 기준), 전년 대

비 4.7배(연간 누적 기준) 증가했다. KB증권은

글로벌 원 마켓의 인기 요인으로 △해외주식

을 원화로 국내주식처럼 쉽게 거래 할 수 있

다는 점 △환전 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주식 가격에 다른 요인의 개입 없이 실시간

기준 환율이 적용 된 정확한 원화금액을 투자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신항섭 기자 [email protected]

대주주 양도세 적용일이 다가오자 개인들의 매

도세가 시작됐다. 12월 개인의 순매도 규모가 무

려 2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득세법

개정으로 인해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는 개인투

자자가 늘어 매도세가 전년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은 2조2000억원을 순매도(13일 기준) 중

이다. 이달 초 순매수세가 있었으나 지난 6일부

터 6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았다.

이는 대주주 양도세 시즌이 다가오자 이를 피

하기 위한 매도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세법

상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는 개인은 양도차익의

27.5%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대주주 요

건은 상장기업의 지분율 1% 또는 시가총액 15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이다. 코스닥의 경우 지분

율 2% 또는 시가총액 15억원 이상이다.

대주주 요건 중 지분율 요건은 연중 내내 적용

되지만 양도소득세 부과 확정일은 폐장일로부터

이틀 전인 주주명부 폐쇄일에 적용된다. 이를 피

하기 위해 일부 주주들은 주주명부 폐쇄 전 대규

모 매도에 나선다. 실제로 작년 12월17일부터 26

일까지 7거래일간 2조4400억원의 순매도가 있

었고, 주주명부 폐쇄일인 26일에는 8000억원의

순매도가 몰렸다.

올해는 이보다 빠르게 매도세가 시작됐다. 전

문가들은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는 개인이 늘어

난 것을 주요 원인으로 해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4월1일부로 대주주 요건이 시

가총액 10억원 이상으로 강화되는데, 대주주 요

건은 직전 사업연도 주주명부 폐쇄일을 기준으

로 산정한다”며 “이로 인해 올해 연말에 대주주

요건에 해당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수가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요건에 해

당하는 수가 늘어난 만큼 개인 순매수가 크고 상

승한 종목에서 대규모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높

다”고 조언했다. 신항섭 기자 [email protected]

“대주주 양도세 피하자”…‘큰손’ 개미들 대량 매도

세법 개정에 요건 강화

“대규모 매도 가능성 높아”

대주주 양도세 적용일이 다가오자 개인들의 매도세가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지엔원에너지가 코

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는다.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선두기업인 지

엔원에너지는 코스닥 상장과 함께 수열에너지

와 연료전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새로

운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엔원에너지는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하

나금융10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을 통해 내

년 3월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전 주당 액면가

는 500원이며 상장 주선인은 하나금융투자

다. 주요 주주는 지엔씨에너지(46.7%)외 1명이

47.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지엔원에너지는 공조

설비 전문 기업인 코텍엔지니어링이란 사명으

로 처음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06년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등록한 이후 ‘복합열원

방식의 가스식 히트펌프 시스템’, ‘고효율 지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다양한 신재생 관련 특

허를 등록했다. 지난 2017년 코스닥 상장사인

지엔씨에너지가 지분에 참여하면서 올해 4월

지엔원에너지로 상호를 변경했다.

지엔원에너지는 롯데월드타워, 세종시 정부

청사, 한국전력 신사옥 등의 지역설비 수주 가

운데 80% 점유율을 기록한 지열 냉난방 시스

템 선두기업이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땅속

10m 이하에 연중 일정하게 유지되는 지중 온

도를 이용하는 신재생 에너지 냉난방 시스템

이다. 히트펌프와 함께 냉동사이클을 구성, 냉

방과 급탕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

로 줄였다.

매출액은 2017년 265억원에서 2018년 294

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

억원에서 1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지엔원에

너지 측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앞으로 실적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

억원, 4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영업이익 감소부분은 회사의 우리

사주 관련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회사의 성장

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대표 주관사인 하

나금융투자도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따라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과 빌딩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시설 등에도 지

열 냉난방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관련 시장이

고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지엔원에너지는 상장 이후 수열에너지를 이

용한 냉난방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자금을 연구개

발로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회사인 지엔씨에너지와의 시너지도 확대

한다. 지엔씨에너지는 비상발전기 제작과 바

이오가스 발전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국

내 대형 비상발전기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3분

기 기준으로 비상발전기 66%, 신재생에너지

23.1%, 바이오가스 3.3%를 기록했다. 지엔씨

에너지 측은 “지엔씨에너지가 대형 수주 프로

젝트를 확대하고 있어 자회사 지엔원에너지의

공조 기회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신송희 기자 [email protected]

지열냉난방 선두…신재생 정책 수혜 기대지엔씨에너지 자회사, 내년 3월 코스닥 스팩합병 예정

G2합의·반도체 호황 전망

신고가 또 경신

IPO플러스 지엔원에너지

KB증권, 해외주식 원화거래

‘글로벌 원마켓’ 10만명 돌파

특징주

삼성전자

투자 Investment

9월16일 12월16일

54700

2017년 2018년

영업이익

매출액

265

18 16

294

지엔원에너지 실적 추이 회사 연혁

2002년 코텍엔지니어링 법인 설립

2003년 기술연구소설립

2009년신재생에너지 A/S 전담업체(지열부문)

선정

2012년고효율 지열 하이브리드시스템 및

그 작동방법' 특허 등록

2013년 에너지절약전문기업 1종 등록

2017년 지엔씨에너지 인수합병, 최대주주변경

2019년 지엔원에너지 상호변경

<자료: 지엔원에너지 감사보고서> <자료: 지엔원에너지 홈페이지>

Page 10: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시중은행의 골드바(금괴) 판매량이 급감하며

‘금테크’ 열풍이 잦아들었다. 미·중 무역합의 등

불확실성이 줄고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자 안

전자산을 선호했던 투자자 심리가 주춤하는 모

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우

리·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취급한 골드

바 판매액은 18억3971만원으로 확인됐다. 넉 달

연속 하락세로, 감소 직전인 지난 8월 판매액

66억3117만원보다 73%(47억9145만원) 가량 감

소한 금액이다.

높아진 금값에 대체재로 꼽혔던 은 판매량도

함께 줄었다. 3개 은행의 실버바(은괴) 판매량은

지난 9월 3억3449만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하향

세로 돌아서 지난 11월 5557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실버바는 골드바 판매량이 늘면서 함께 관심도

가 증가했지만 가격 변동폭이 크고 은행 거래시

17~19% 매입마진율, 부가가치세가 따로 징수되

는 등 금보다는 투자 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가 활황이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

가 떨어지면서 위험자산으로 투자 심리가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값도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경기 추이가 골드바를 덜 찾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데다 현금으로

유동화가 용이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

요가 늘어난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던 올해

상반기에는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골드바에 품귀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이들 3개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도 5월 85억

8687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금값도 같이 뛰었

다. 국내 금값은 지난 1월1일 신한은행 고시 기준

1그램당 4만6417원으로 출발했다. 올해 최고점을

찍은 8월28일에는 1그램당 6만160원으로 30%

가량 값이 올랐다.

그러다 지난 9월부터 미중 간 무역분쟁이 화해

분위기로 바뀌자 골드바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지지율 하락에 다급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 추가관세 인상 유보를 결정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도 지난 10월11일 미국 워

싱턴에서 1단계 무역합의(스몰딜·부분합의)에 들

어가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서명까지

마쳤다.

금값 상승세도 해당 시점을 기점으로 함께 주

춤하고 있다. 9월 이후 1그램당 5만7000원 선을

맴돌고 있다. 다만 한국금거래소가 내년 금값 전

망치를 올해보다 높게 전망하는 등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관측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2020년 개별 금속강세 강도에 대해 금·은 → 전

기동 → 니켈 → 아연 → 알루미늄 순으로 예상했

다. △무이자 자산으로서의 역할 △통화로서의

지위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 등을 금값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대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주식 결제 건수는 13만4000건으로 전년 동월(6

만8000건) 대비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10월 미

국 주식 결제금액은 24억9200만 달러로 전년 동

월(20억2700만 달러) 대비 23% 증가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은 기축통화인 미

국 달러와도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변동하는

등 여러 지표들이 시장 상황을 말하고 있어 투자

에 민감한 고객들이 발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

라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email protected]

글로벌 증시 활황에 잦아드는 ‘금테크’ 열풍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줄자 시중은행의 골드바(금괴) 판매량이 급감하며 ‘금테크’ 열풍이 잦아졌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

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골드바 판매액 8월 정점찍고 넉달째 하락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확대

국민은행이 16일 모바일(알뜰폰)서비스 ‘Liiv

M(리브엠)’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뜰폰 1

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엘지유플러스가 인수

하는 등 대형업체들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본격

화되는 가운데 국민은행은 편의성·저가 등의 특

장점을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리브엠 출시 소식을 통해 “모

바일웹을 통해 완전한 비대면 ‘셀프개통’이 가능

해 기존 통신사 가입 시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

나 콜센터에 전화하는 등의 불편함을 없앴다”며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직장동료 등 누구나 결합

해 요금을 할인 받는 ‘친구결합 서비스’도 제공한

다”고 밝혔다. 미사용 데이터 100MB 당 100포인

트리로 돌려주는 ‘데이터 환급 서비스’도 선보인

다.통신비 부담 완화를 통한 모객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Liiv M LTE 11GB+ 요금제’ 가입 고객

에게 기본료 반값(2만2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

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벤트 기간 중 가입한 고

객은 제휴카드를 사용하거나 KB카드로 통신비

자동이체 신청 시 6개월간 최저 2000원으로 통

신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리브엠 론칭행사에

서 “금융혜택을 고객들에 공유하고자 하는 요금

제”라며 “낮은 요금제를 통해 투명성을 키우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기존 알뜰폰

업체와 출혈경쟁에 나서는 것이 아닌, 기존·미래

고객 대상 서비스 제공 차원의 움직임이라는 것

이다.

허 행장은 “통신가입 강요라는 부분은 저희는

전혀 생각지 않는 부분”이라며 “목표를 주거나

달성률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별도 통신 애플리케이션 설

치 없이 기존 자사앱 리브똑똑(Liiv TalkTalk)을

통해 실시간 잔여 데이터·요금조회, 월별 통신요

금 조회 등이 가능토록 했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 출시

비대면 개통·기본료 할인 제공

“통신가입 강요, 전혀 생각 안해”

오는 23일부터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 대출 이용자의 수수료 부

담이 크게 줄어든다. 법인·개인사업자 대출

이나 마이너스 통장 등 한도대출 시 발생했

던 수수료는 폐지되고, 중도상환 시 발생하

는 수수료도 은행·저축은행 수준으로 개편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은행·

저축은행에 비해 과도하게, 불합리하게 부

과되는 상호금융권 대출수수료 제도를 개선

할 것”이라며 상호금융권 대출수수료 개선

방안을 내놨다. 상호금융권은 조합원을 대

상으로 영업하는 데도 은행·저축은행에 비

해 대출수수료율이 높고, 타업권에서는 이

미 폐지한 수수료를 받는 관행이 남아 있었

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우선 대출시 발생

하는 취급수수료는 공동대출을 제외하고 전

면 폐지했다. 현재는 일부 조합에서 법인·개

인사업자대출에 대해서도 취급수수료를 부

과하고 있다. 또 공동대출 취급수수료율은

최대 2%로 제한하며 주간조합이 수취하는

주간수수료율도 1%를 상한으로 설정했다.

수수료를 받은 공동대출에 대해서는 중도상

환 수수료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가계차주에 대한 한도대출 수수료도 사라

진다. 현재 상호금융권은 은행·저축은행과

달리 가계차주의 한도대출에도 수수료를 부

과하고 있다. 당국은 한도대출 수수료율 상

한을 한도약정은 0.5%, 한도미사용은 0.7%

로 각각 낮췄다. 중도상환수수료율도 은행·

저축은행과 같은 수준인 최대 2% 수준으로

인하한다. 또한 수수료율은 대출종류별, 차주

별로 비용발생 차이를 반영해 차등적으로 부

과한다. 일정요건이 충족되면 중도상환수수

료를 면제해주는 기준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출수수료 공시체계를 합리적

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제도개선을 통해 총 1494억원 수준의 대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번 개선사항은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며 공

동대출 관련 사항은 내년 1월부터 개정·시행

된다. 박진아 기자 [email protected]

상호금융 대출수수료 부담 ‘뚝’가계 마이너스통장 수수료 폐지

NewsTomato10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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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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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12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최근 세계적으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가 ‘큰 손’으로 자

리잡고 있다.

16일 글로벌 IT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

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밴드 시장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5% 성장하며 4550만대

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웨어러블 기기

로는 무선 이어폰·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등이

있고 웨어러블 밴드로는 피트니스 밴드·피트니

스 트래커·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된다.

중국 등 중화권 시장은 이번 분기 1830만대

를 출하하며 40.2%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1030만대를 출하해 22.7%의 점유율을 기록한 유

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은 출하량 980만

대로 21.4%의 점유율을 기록한 미국 시장을 제치

고 2위로 올라섰다.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시

장의 급성장이 주목을 끈다. 중화권 제외 아시

아·오세아니아 시장은 올해 3분기 710만대를 출

하하며 15.7% 점유율로 4위에 올랐는데 지난해

같은 분기(310만대·11.2%)보다 무려 130% 성장

했다. 중화권과 합하면 아시아의 전체 웨어러블

밴드 시장 점유율은 55.9%에 이른다.

나라별로 보면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높은 194%의 성장률을 보였고 호주가 115%

로 뒤를 이었다. 한국이 112%, 일본이 98%, 인도

가 8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김광연 기자 [email protected]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총괄매니저가 지난 8월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크레아 라운드홀에서 열

린 ‘샤오미, 에코시스템 신제품 매체 간담회’에서 ‘Mi(미) 스마트 밴드 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웨어러블 65% 급성장…아시아가 ‘큰 손’3분기 4550만대 출하량 기록

인니·호주·한국 등이 성장 견인

설립 31년 만에 새 주인을 맞는 아시아나항공

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의 상징이었던 ‘날

개’ 로고부터 인력, 항공기까지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6일 금호산업과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금호산업은 오는 27일 아시아나 주식매매계약

(SPA)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날을 기점으로 아시아나는 금호산업의 품을

떠나 처음으로 새 주인을 맞게 된다.

새 주인을 맞은 아시아나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붉은색

날개 로고다. 이 로고는 2006년 금호아시아나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만든 것으로 13년간 아시아

나의 상징으로 통했다.

하지만 소유권이 금호산업에 있어 새 주인인

HDC가 사용료를 지급하면서까지 이 로고를 더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기준 아시아나는 이 로고를 1년간 사

용하는 대가로 금호산업에 143억7000만원이라

는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몽

규 HDC 회장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된 후 새 브랜드 제작을 실무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 손으로 넘어간 아시아나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아시아나는 통상 연말에 임원

인사를 해왔는데 매각이 시작되며 SPA 이후로 이

를 미뤘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나 인사

규모는 정해진 게 없지만 바뀐 주인에게 결정권

이 넘어간 만큼 변화는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하청기업과의 계약을

HDC가 계속 유지할지도 관건이다. 현재 아시아

나 기내 청소와 시설 경비는 금호아시아나문화

재단이 지분을 100% 보유한 하청업체 KO, KR

이 맡고 있기 때문에 계약을 유지하면 금호산업

으로 이익이 간다. 이 때문에 HDC로서는 계약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노후화한 기재를 교체하고 마일리지 제도도 개

편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모두 85대의 항

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20년 이상 된 기

재는 18대로 전체의 21%에 달한다. 최근 기체 결

함으로 회항이나 연착되는 사례가 잦았기 때문

에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라도 기재 투자는

HDC의 숙명일 것으로 보인다.

또 10년 유효기간을 도입하며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마일리지 제도를 어떻게 개편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대 대형항공사인 대한

항공이 마일리지와 현금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먼저 선보였기

때문에 아시아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

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마일리지 제도 개편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매각

이 마무리된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

했다. 김지영 기자 [email protected]

새 주인 맞는 아시아나 싹~ 바꾼다‘붉은 날개’ 로고, 역사속으로…임원·하청 등 대대적 변화 예상

HDC의 품에 안기는 아시아나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뉴시스

내달 초 열리는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들간에 로봇 기술 대

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양사는 미래성장동력

의 한 축으로 ‘로봇’을 꼽고 사업을 육성해왔

다. LG전자가 서비스 영역으로 직접 진출을

통해 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

개될 삼성전자의 관련 성과와 비전에도 관심

이 모아진다.

LG전자는 16일 내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

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클로이 테이블’ 전시존을 별도로

마련하고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클로이 테이블에서 공개되는‘LG 클로이 다

이닝 솔루션’은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

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 로봇이 제공할 수 있

는 다양한 서비스 영역이 포함된다.

LG전자는 2017년 로봇 사업을 신성장동력

으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

다. 단순히 로봇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

어서 인천국제공항과 파리바게트 등 상업 공

간에 로봇을 투입하고, 일반 고객들과의 접

점을 서서히 늘렸다. 지난달에는 CJ푸드빌

과 함께 4월부터 7개월간의 협력끝에 개발한

‘셰프봇’도 빕스 등촌점에 도입했다. LG 클로

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만들어 고

객에게 직접 제공한다. 상업 레스토랑에 LG

전자의 로봇이 직접 도입된 것은 처음으로,

LG전자는 CES 2020에서 한층 진화된 ‘토탈

솔루션’을 통해 식당 로봇 영역을 선도한다

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보다는 다소 느린 걸음이지만 삼

성전자 역시 로봇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

다. 삼성전자는 당초 인공지능(AI)에 대한 집

중 투자를 통해 로봇의 두뇌격인 소프트웨어

분야에 기술력을 먼저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일관하다가, 올초부터 가시화된 성과를 내놓

기 시작했다. CES 2019에서 보행보조용 웨

어러블 로봇부터 삼성봇 케어·에어·리테일

등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9월 IFA 2019에

서는 전문 요리사의 조리 과정을 돕는 ‘셰프

봇’을 통해 직접 쿠킹쇼도 시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이번 CES

2020에서 로봇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

고 있다. 특히 김현석 사장이 삼성전자의 새

로운 생활가전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 발

표 당시 실버 산업에 대한 공략 의지를 표명

한 만큼, 한 단계 발전된 ‘케어봇’ 서비스가 공

개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CES가

한 해의 사업 비전과 목표를 모두 한 자리에

서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인만큼, 내년 삼성전

자의 로봇 제품들에 대한 청사진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직까

지 로봇 산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단계

는 아니지만 로봇들이 생활 공간에 조금씩 녹

아들고 있는 만큼 그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고 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LG전자가 한

층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ES 2020에 전시되는 LG 클로이 다

이닝 솔루션에는 △안내로봇 △테이블로봇

△셰프봇 △서빙로봇 △퇴식로봇 △세척로

봇 △바리스타로봇 등이 포함된다. 먼저 고

객이 레스토랑에 들어오면 ‘안내로봇’이 예

약을 확인하고 자리까지 직접 안내한다. ‘테

이블로봇’은 고객들이 식탁에서 메뉴를 확인

하고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

보인다. 주문한 요리가 나오면 ‘서빙로봇’이,

식사를 마친 뒤에는 ‘퇴식로봇’이 접시를 운

반한다. 이 로봇들은 지능형 자율주행 기능

으로 고객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를 판단

한다. 또 퇴식로봇이 빈 그릇을 ‘세척로봇’에

게 가져가면 식기의 형태에 적합하게 초벌

세척을 마친 뒤 식기세척기에 적재한다. 권안나 기자 [email protected]

‘로봇’사업 속도내는 삼성·LGCES 2020에서 격돌 예고

LG 클로이 셰프봇. 사진/LG전자

LG, 서비스 영역 진출 박차

삼성 “로봇 청사진 선보일 것”

산업

Page 13: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현대중공업이 임금협상 난항, 수주 부진, 하도

급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

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합병을 위한 기업결

합심사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

는 18일 ‘한국조선해양 및 현대중공업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와 ‘한국조선해양 및 소속 직원

의 조사방해 및 자료 미제출 행위’에 대한 조사

결과와 제재 수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조선업계에 만연한 ‘선시공·후계약’ 관

행, 납품단가 후려치기, 하도급대금 부당 책정 및

지연 등 업체들이 호소한 ‘갑질’ 의혹에 대해 부

인했다. 그러나 공정위에서는 대부분 사실로 인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

자 자료 삭제와 PC교체 등 조직적 증거인멸 시도

로 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드러나 거액의 과징금

은 물론 검찰 고발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현대중공업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얼어붙은 발주시장은 녹을 기미가 없다. 해운업

계는 올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환경규제 강화

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신조선 발주를 꺼리고

있다.

이에 따라 수주 실적이 부진하다. 현대중공업

그룹(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

선)은 올 10월까지 연간 수주목표 196억1700만

달러 중 51.1%만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가량 감소했다. 올해가 15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주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여

겨진다.

매년 어김없이 노사 갈등도 반복되고 있다. 현

대중공업은 지난 5월 첫 상견례 이후 7개월만에

제시안을 전달했으나 노조가 그 자리에서 반려

했다. 기본급 인상을 놓고 입장차가 큰 탓이다. 회

사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

만원 지급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노조는 12만3526원 인상과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어 올해 임협도 해를 넘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올해를 넘기면 노사는 4년 연속 연내 타

결이 무산된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심사도 마

무리 지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EU와 지난 4월

부터 기업결합심사를 위한 사전협의를 밟았다.

EU 심사는 일반심사(1단계)와 심층심사(2단계)

로 구분된다. EU는 지난달 13일부터 일반심사에

착수해 17일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관련업계는 EU가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2

단계 심층심사까지 끌고갈 가능성을 높게 점

치고 있다. 올 1분기 전세계 수주잔량 8118만

1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현대중공업

그룹은 1048만CGT로 13%, 대우조선해양은 554

만6000CGT로 7%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를 합

할 경우 글로벌 점유율은 20%로 늘어나게 된다.

시장 반독점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무법인 변호사는 “EU는

심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가

지고 있을 것”이라며 “선종별로 나누거나 선례가

없다면 시장을 나누는 기준을 만들어서 엄격하

게 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 모두

대형 조선사들인만큼 1단계가 마무리된 다음 2단

계로 넘어갈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결과

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

다. 최유라·최서윤 기자 [email protected]

현대중공업이 임금협상 난항, 수주 부진, 하도급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 2019년

임금협상 첫 상견례를 갖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임협 난항·수주 부진에 하도급 갑질 제재

‘삼중고’ 현대중공업, 합병도 장기화 조짐

EU, 합병 심사결과 17일 발표

2단계 심층심사로 넘어갈 듯

올해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 실적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으며, 지역별로는 전남

지역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

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가산업단지 실

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까지 생산액

과 수출액은 363조6000억원, 1150억2000만달

러(약 13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

16.8%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업종별 생산액 감소율은 △기계(22.7%) △전

기전자(17.4%) △석유화학(16.4%), 업종별 수출

액 감소율은 △기계(29.0%) △전기전자(22.8%)

△섬유의복(21.0%) 순이었다.

산업단지별로는 여수국가산단지의 생산액

감소폭이 21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시

화국가산업단지(11조3000억원), 창원국가산

업단지(10조5000억원), 반월국가산업단지(7조

8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수출액 감소는 여수

국가산업단지(82억4000만달러·약 9조7000

억원), 창원국가산업단지(55억3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 구미국가산업단지(52억9000

만달러·약 6조2000억원) 순이었다. 지역별로

생산액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전남(24.9%)

이었다. 이어 전북(17.2%), 수도권(16.9%), 경남

(5.4%), 경북(5.0%), 강원(2.2%) 순이었다. 충북

과 충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1%, 7.1% 증

가했다. 수출액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도 전

남(26.0%)이었으며, 경북(24.0%), 경남(16.0%),

전북(11.2%), 수도권(3.7%)도 감소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최근 국가산단은 내수

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실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국가산단, 생산·수출 부진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

올해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 모두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국가산업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가 동남아, 중동 등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도요타를 제치고 시장 1위에 등극했다.

16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베트남 시장에서 올

해 11월까지 7만802대를 판매해 도요타(7만633

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2011

년 베트남 탄콩그룹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

로 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 3월 탄콩그룹과 생산

합작법인인 ‘HTMV’를 설립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5만5924대를 판

매해 점유율 19.4%로 도요타(23.8%)에 이어 2위

에 올랐다.

현재 HTMV 공장의 연산 규모는 6만대이며,

내년 2공장이 증설되면 10만대까지 확대된다. 또

한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동남

아시안(SEA)게임에서 60년만에 베트남을 우승

으로 이끄는 등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점도 호재

다.

사우디에서도 현대차는 도요타와의 격차를 좁

히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사우디에서 7만7332

대를 판매해 도요타(13만7795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10만845대의 실

적을 보이면서 점유율은 지난해 19.0%에서 현재

23.9%까지 상승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가 지난 9월 현지에 출시된

후 11월까지 4267대가 판매되면서 상승세를 견

인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 10일 사우디 지

다에서 열린 ‘제41회 사우디 국제 모터쇼’에서

‘2020 세단 부문 최고의 차’으로 선정되는 등 현

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은 일본 자동차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도 “신시장 개

척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

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 부진이 계속되면서 동남

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

라고 진단했다. 김재홍 기자 [email protected]

동남아 등 ‘일본차 텃밭’서 현대차 약진

베트남 시장에서 11월 누적 기준, 현대차가 토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이 싼타페를 받는

모습. 사진/현대차

베트남서 도요타 제치고 1위…사우디에서도 신형쏘나타 효과로 상승세

NewsTomato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13산업

Page 14: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정부가 이번주 국회에 유료방송 시장 규제개선

방안 정부 최종안을 제출한다. 유료방송 합산규

제 불확실성을 제거해 시장의 인수합병(M&A)이

더 활발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

송통신위원회는 유료방송 시장 규제개선 방안

정부 최종안에 대한 세부 조율을 마무리했다. 양

부처는 이번주 중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신위원회에 정부 최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합

산규제는 인터넷(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자회사 등 특수관계자 포

함)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1을 초과

해 서비스 할 수 없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지난

2015년 3년 시한으로 도입됐다가 2018년 6월 일

몰됐다.

합산규제는 유료방송 시장 1위 KT에 가장 민감

한 규제다. KT는 부동의 유료방송 시장 1위를 지

키고 있으며 위성방송 전문 자회사 KT스카이라

이프의 점유율까지 더하면 합산규제가 제한하는

33%에 육박한다.

과기정통부의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KT와 KT스카이라이프

를 합한 가입자 수는 1034만명으로 31.31%의 점

유율을 기록했다.

합산규제는 지난해 일몰됐지만 규제를 연장하

는 내용의 방송법 및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

법(IPTV법)이 발의됐다. 과방위는 합산규제 연장

에 대해 과기정통부·방통위를 비롯해 관련 사업

자들의 의견을 수차례 청취했지만 결론을 내리

지 못했다. 합산규제를 연장하지 않더라도 사후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과방위는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하나의

유료방송 규제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

다.

양 부처는 지난 11월 차관급 정책협의체를 마

련하고 유료방송시장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방안

은 △미디어 다양성 조사·연구는 양부처가 합의

해 실시 △케이블TV의 최다액출자자 승인 시 방

통위 의견이 반영되도록 사전동의 절차 개선 △

이용요금 승인은 과기정통부가, 요금 승인대상

지정시 방통위가 의견 제시 등이 골자다.

과방위가 정부의 최종 방안을 검토해 합산규제

를 연장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KT

의 딜라이브 인수 추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

인다.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KT는 경쟁사들의

추격을 다시 따돌릴 수 있게 된다.

경쟁사들은 적극적으로 덩치 키우기에 나섰

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에 대해 공정거래

위원회와 과기정통부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대해 과기정통부의 승인을 남겨놓고 있다. SK브

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대한 과기정통부

의 승인 여부 결정은 내년 초에 가능할 전망이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유료방송 ‘정부 최종안’ 이번주 국회 제출과기부·방통위 조율 마쳐…KT M&A 물꼬 틀지 관심

국회 과방위. 사진/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대전 성

심당에서 직원들과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존경받는 기업인’ 26명과 각 업

체 직원 대표 등을 초청해 송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가 열리는 성심당은 지난 2016년 제1기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된 임영진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유명 제과점이다.

이번 행사는 존경받는 기업인과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성과공유 노력을 서로 격

려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는 취지에서 기획

됐다. 행사는 지난 시절 회고, 직원들의 감사 인

사 전달, 미래 소망 다짐 후 만찬 순으로 이어졌

다. 행사의 구성과 내용 모두 기업인들이 낸 아이

디어를 반영했으며 시종일관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중기부는 기업과 근로자의 성과공유 우수사례

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16년부터 ‘존경받는 기업

인’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되면, 해당 기업인을 포함한 성과공유 기업

에 대해 중기부의 63개 사업 참여시 최대 30점의

중소기업 일자리평가 점수가 부여된다. 또한 중

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일자리창출촉진자금 신

청 자격이 주어지고 병역지정업체 신청시 가점

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기업을 다니는 근로자들은

소득세 50%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

박영선 장관은 “근로자를 아끼고 함께 성장하

는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존경받는 기업인이야말

로 나눔 경영의 표본”이라며 “존경받는 기업인들

과 SNS를 통해 수시로 소통하고, 때로는 직접 해

당 기업을 찾아 성과공유 우수사례를 확인하는

등 ‘같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

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존경받는 기업인

들을 서로 연결해 대한민국이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결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

조했다.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존경받는 기업인의 밤 개최

박영선 장관, 격려 메시지 전달

“근로자 아끼는 기업인, 나눔경영 표본”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대

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개선과 상생 협

력을 위해 힘을 모은다.

중기중앙회와 한국노총은 16일 중기중앙회 회

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납품 단가 후려치기와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로 인해

중소기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노동자에 대한 임

금 지급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데 공감,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

다.

구체적인 합의 사항을 보면 중기중앙회와 한국

노총은 대기업의 불공정 사례를 발굴하고 정책

건의 등을 통해 시정할 수 있도록 대기업 불공정

거래 실태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한다. 더불어 대

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방안과 정책 대안 마련

을 위해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불공정거래 신고

센터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지원을 위한 협력 체

계도 마련한다. 또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문

화를 조성하고 불공정거래 근절을 통한 노동자

들의 삶의 질 개선과 건강한 중소기업 일자리 창

출을 이루도록 공동의 노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대·중소기업간 성과 공유를 통한 임

금·복지 격차 완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한 노사

공동의 일터 혁신 등 상생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공동 협력 사항 실천을 위해 중기중앙

회와 한국노총은 공동협의체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사용자 단체와 노동

자 단체가 함께 공감하고 협력하게 된 것은 유례

없었던 일”이라며 “대기업 갑질 근절을 위해 본

회와 한국노총이 머리를 맞대 상생 협력 문화를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

다”고 밝혔다.정등용 기자 [email protected]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

맹 위원장이 16일 중기중앙회 회의실에서 대·중소기업간 불

공정거래 개선 및 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불공정거래 개선” 중기중앙회·한국노총 맞손

대기업 불공정거래 실태 조사

신고센터 설치 등 추진

교원그룹의 전집 연계형 코딩 교육 프로

그램 ‘레드펜(REDPEN) 코딩’이 출시 한달

만에 판매 1만3000건을 달성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15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레드

펜 코딩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을 입

증했다.

특히 레드펜 코딩은 사전예약 첫날 100억

원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화제를 낳았다. 이

는 교원그룹 자사 사전 예약 중 역대 최고의

판매량이다. 코딩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

과 교원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레드펜 코딩의 이 같은 성과에는 전집연

계형 코딩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럭스로

보와의 제휴를 통해 로봇 모듈 교구 ‘모디’를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 교원그룹의 34년 교

육노하우가 집약된 ‘코딩 동화’는 아이들에

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코딩에 대한 이해

와 흥미를 이끌어냈다.

‘모디’ 역시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

고 있는 우수한 제품력을 통해 다양한 발명

품을 구현할 수 있어 학부모들을 사로잡았

다.

홈스쿨링이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

가를 이끌어냈다. 유초등 학습자들이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독서-코딩 퍼즐-발명품

제작-프로그래밍의 전 과정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코딩의 개념

을 이해하고, 코딩 언어를 이해하면서 발명

품을 제작하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전 과정

이 홈스쿨링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한편 그룹은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기 위

해 전국 60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레

드펜 코딩 클래스’를 진행한다. 레드펜 코딩

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코딩 마스터들

이 미래 교육 트렌드와 코딩에 대한 수준 높

은 컨설팅을 제공한다. 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교원 ‘레드펜 코딩’ 인기한달 만에 1만3천건 판매

교원 ‘레드펜 코딩’이 출시 한 달 만에 1만3000건 판매

를 기록했다. 사진/교원

NewsTomato14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중기 l ICT

Page 15: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충청남도는 현재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차세

대 핵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재편하

고,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한 사업이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신시장 창출

및 초격차 확보, 초저원가 실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자, 화학, ICT, 자동차 등 유관산업

전반의 경쟁력 확보 및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충남도는 2025년까지 총 사업비 5281억원(국

비 3770억원, 지방비 549억원, 민자 962억원)을

투입해 OLED, 플렉서블 등 핵심기술개발 및 디

스플레이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혁

신공정센터는 천안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내

건립된다. 이 센터에서는 기업 특화 기술 공동 연

구·개발, 장비·소재 기업 기술 테마 발굴 등의 사

업을 진행한다. R&D 분야에서는 애니폼 디스플

레이, 혁신공정, 지능 정보형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이 크게 발달한

지역으로 2017년 기준 세계 매출액의 24.1%, 국

내 매출액의 53.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업

은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인 충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고해상도 대면적 및 플

렉서블 AMOLED 공정 장비 시장 선도 등 과학

기술적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812명의 직

접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충남도가 이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향후 디

스플레이 산업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디스플

레이 산업은 지난 2017년 기준 수출 247억달러,

GDP 기여도 6%, 생산 64조원, 900여개 기업 참

여, 일자리 9만1000명 창출 등 국민 경제에 미치

는 영향력이 높다. 여기에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

은 다양한 제품군의 등장으로 2017년 1232억달러

에서 2035년 301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

상된다. 중국의 추격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기존 기술에만 안주할 수 없

다는 위기감도 투자 배경이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및 응용

기술이 각종 산업에 적용돼 신수요를 창출하고,

품목의 다양화로 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산업 생태계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스플레이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서는 국가주도의 R&D 플랫폼 구축이 절실하다”

라고 말했다.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충남 ‘디스플레이 굴기’…“세계 1위로”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박차…신시장 창출·초격차 실현 목표

배달앱 ‘요기요’를 전개하는 딜리버리히어로

가 ‘배달의민족’ 운영업체 우아한형제들을 인

수하면서, 쿠팡과의 전선이 뚜렷해졌다. 배달앱

1, 2위 업체가 연합함에 따라 경쟁자가 ‘쿠팡’으

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

한형제들이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국내

배달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하

면서 ‘쿠팡’을 저격했다.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쿠팡의 배달 서비스가 토종앱 ‘배달의민족’

을 위협하고 있다고 견제하면서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일본계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C사

와 국내 대형 플랫폼 등의 잇따른 진출에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라고 설명했다.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연합전선

구축은 쿠팡의 역량 확대를 선제적으로 견제하

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팡이 온라인 시

장에서 선보인 파괴적인 역할이 배달앱에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팡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확보

한 점유율을 넘어서기 위해 초기부터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소주문 금액을 없애고,

로켓배송 DNA를 배달앱에 이식한 게 대표적

이다. 그럼에도 쿠팡은 예상치 못한 배달업계 1,

2위 업체의 인수합병에 공격적인 투자를 강화

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현재도 ‘쿠팡이츠’의

배송 커버리지를 넓히는데 투자를 이어가고 있

다.

정식 서비스 론칭 시기에 맞춰 향상된 서비

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이커머

스의 간편결제 서비스 ‘쿠페이’를 쿠팡이츠에

연계시켜 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쿠

팡 관계자는 “쿠팡이츠 서비스는 아직 공식적

으로 론칭한 게 아닌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mail protected]

배달앱 잠재고객 선점 치열

쿠팡, 배달권역 확대 예고

배달앱 연합 VS 쿠팡 ‘배달 전쟁’ 개막

대리점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남양유업이

6년간 노력 끝에 협력업체와의 상생 공로를 인정

받았다.

남양유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한 ‘공정거

래 및 상생 협력 모범사례 발표회’에 참석해 공

정거래협약 이행평가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의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16일 전했

다.

남양유업은 모든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선도적

인 상생 준법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정한 거

래관계 형성의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양유업은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

‘표준하도급 계약서’ 사용 의무화 △전 임직원 및

협력업체와 준법실천 서약서 작성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을 위한 제보시스템 운영 및 계약서 명

문화 등 상생 준법 실천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공

정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

또 지난 2018년 7월부터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상생결제시스템을 전면 시행해 협력업체의

어음 유동화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매해 명

절에는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을 바탕으로 동반

협력사의 안정적 자금 운용 지원도 제공한 바 있

다.

아울러 남양유업은 협력업체와 상생준법 실천

뿐만 아니라 대리점과 과거 갑질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밀어내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

한 주문·반송 시스템을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남양유업 길동 대리점주인 오남철씨는 “회사

가 상생협의회를 통해 대리점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듣고 더욱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만 남양유업 상생지원실장은 “남양유업은

2013년 이후 모범적인 상생관계를 구축하고 불

공정 거래행위, 부당이득 부정행위 등을 상시 감

시하는 클린센터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김응태 기자 [email protected]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장을 들고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좌측 김상만 남양유업 상생지원실장, 우측 김영경 남양

유업 상생지원실 과장). 사진/남양유업

‘갑질’은 옛말…남양유업, ‘상생 표창’ 받았다상생 준법실천 프로그램 운영

“공정거래 관계의 귀감 평가”

정부가 16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

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나마 매물

잠김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매물을 팔라고 퇴로를

열어준 만큼 이에 반응하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방

안에 그칠 뿐이라는 우려가 이어진다. 장기

적인 공급 대책은 여전히 미진해 서울 수요

를 받칠 물량이 부족하고,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이 끝난 이후 매물 잠김 현상이 다시 심

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시적이지만 다주택자

에게 매물을 내놓을 시간을 줘서 시장에 공

급이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

다. 양지영 R&C연구소장도 “일정한 소득이

없는 고령 다주택자의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측했다. 박원갑 KB부

동산 수석위원은 “공시가격 현실화 등으로

세 부담이 커져 양도세 중과 회피를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절세매물이 거래

숨통을 틔울 것이란 관측이다.

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로 매물 잠김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단기

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1세대 1

주택자(실거래가 9억원 초과)를 대상으로 하

는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에 거주기간을 추

가했고 2년 미만 보유 주택에는 양도세를 강

화해 매물을 내놓게 하는 정책 내용과 충돌

한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세대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

공제는 매매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

다”라고 분석했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이

후 매물이 다시 들어갈 여지도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유예 기간 이후 강력한 규제가 뒤따른다면

매물 공급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재 수준의 내용으로는 매물이 얼마나 많이

나올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늘리면서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과 청약 경쟁률 과열 현

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응열 기자 [email protected]

“단기 매물 증가, 장기 공급 부족”‘양날의 검’ 양도세 중과 유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

로구 정부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15유통 l 건설

충남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추진주체 및 역할 <자료: 충청남도>

구분 주체 역할

예산지원•산업통상자원부

•충청남도•사업예산지원

사업관리

•전담 관리기관(KEIT)

•디스플레이 혁신 사업단

- 운영위원회

•사업 공고, 단계 및 최종평가

•사업 총괄 운영, 연차평가 - 사업 운영 전략 및 방안 결정

R&D수행

•혁신소재·공정 R&PD: 기업 주도

•차세대 R&ID: 연구기관 주도

•융복합 R&BD: 기업 주도

•기술개발수행 및 사업화

•관련기관 협력, 컨소시움 구성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충남테크노파크 수행

•산학연관 공동 추진

•연구개발, 사업화 지원 장비 구축

•센터시설 구축, 상용화 지원

•인력, 기술, 네트워크 지원

힘받는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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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NewsTomato16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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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17기획

월: 러시아 재발견 화: Health

수: 블록체인 목: Book&Live

금: 영화&방송Health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은 심혈관질환 위

험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시기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급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중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이 바

로 ‘부정맥’이다.

인간의 심장은 일반적으로 분당 60~100회

정도 규칙적인 펌프질을 반복한다. 이러한 심

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부정맥이라

고 한다. 심장이 어떤 식으로 불규칙하게 뛰느

냐에 따라 부정맥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심방세동’이다.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

맥의 일종으로 주로 고혈압, 심부전, 판막질환

등에 동반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심장은 수

축된 후 심실을 수축시키기 위한 전기 신호가

정해진 회로를 통해 내려간다. 반면, 심방세동

은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기 때문에 심실에 정

확한 수축 신호를 보내주지 못하게 돼 불규칙

한 심전도 파형을 보인다.

심방세동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노화로 인해 탄력을 잃은

심방에서 이상 전기 신호가 다발적으로 나타나

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심방세동이 심장

안에 ‘혈전’을 만드는 것이다. 혈전은 선지처럼

응고된 핏덩어리인데 커지면 동맥을 통해 전

신으로 퍼질 수 있다. 혈전이 뇌혈관으로 흘러

가면 뇌졸중(중풍)의 주요 원인이 된다. 노승영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금연 및

금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혈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하며,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혈관과

맥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

다”라고 말했다.

심방세동 등 부정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

물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약물 치료를 받고도

심방세동이 나타나는 경우 환자의 연령, 기저

질환, 심방세동의 형태, 심장의 크기 등을 종합

적으로 평가해 전극도자 또는 냉각풍선도자절

제술 치료를 시행한다.

심방세동은 치료가 지연될수록 약물치료와

시술의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냉각풍선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폐정맥의 입구를 특수

설계된 풍선으로 밀착시키고 여기에 액체질소

를 이용해 영하 40도 이하로 급속 냉각시키는

방법이다. 폐정맥 입구 주변의 좌심방 조직을

얼려서 전기 흐름을 제거해 부정맥이 심장으

로 나오지 못하게 전기적으로 격리시키는 방

법이다.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심방세동에 대한 일반적

시술인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과 동등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심방세동의 초기 단계

인 발작성 심방세동은 냉각풍선도자절제술 한

번으로 85% 이상 치료가 가능하다. 또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에 비해 시술 시간이 짧고 안전

해 시술 후 환자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인

구 고령화에 따라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심방세동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거나 가슴 두근거림 정

도의 경미한 증상만 겪는다. 때문에 뚜렷한 증

상이 없더라도 65세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주기

적인 심전도 검사를 권장한다.

특히,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부정맥의 위

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몸이 갑자기 추위에 노

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이른 새벽 야외

운동은 피하고,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나가야

한다면 체온 유지를 위한 보온에 신경 써야한

다.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 또한 삼가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

규칙적으로 실행한다. 다만, 과도한 운동은 오

히려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

요하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혈전 만드는 불규칙한 맥박…온도차 심한 겨울철 위험도 상승

불규칙한 두근두근…심장이 보내는 위험신호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철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고대 구로병원

헬스잡학사전

심방세동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추워진 날씨에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체감할 수 있는 시기다. 특히 올

해 겨울은 유독 춥고 길 것이라는 예보도 있어 아

이들의 건강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우리 몸이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의 손실을 막

기 위해 혈관이 수축된다. 혈류의 흐름이 줄어들

게 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추위

로 활동량이 줄어드니 신진대사도 떨어진다. 때

문에 체력이 떨어지고 활동량에 비해 피곤함을

느끼기 쉽다.

추위로 체온이 내려가는 것은 면역력과도 관

계가 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이 30~40% 정도 떨어진다

고 알려져 있다. 면역반응은 효소의 활성에 의해

결정되는데 추위가 오면 소화 과정, 에너지 생성,

노폐물 대사 등 신체 반응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못한 아이들은 차가

운 공기에 노출되면 체온이 낮아지면서 몸의 면

역 기능이 더 쉽게 떨어지고 이때 바이러스가 침

투해 감기에 감염되기 쉽다.

박혜미 광교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추위

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아이들이 어렸

을 때부터 올바른 면역관리가 생활화돼야 성인

이 된 후에도 잔병치레 없이 평생건강을 지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위장과 대장 운동을 조절하는 몸의 자율신

경은 온도 변화에 민감해서 겨울철에는 위의 활

동성이 떨어지고 소화효소 분비가 줄어든다. 갑

작스런 기온 차이는 체온 조절 기능을 떨어뜨리

면서 소화기능에 영향을 준다.

추위로 체온이 떨어지면 체력과 면역력, 소화

기능 등이 저하되기 때문에 겨울철 건강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유지’다. 떨어진 체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한방에서는 뜸 치료가 있

다. 뜸 치료는 인체의 혈위에 쑥 등을 연소시켜

온열 작용을 통해 기혈 순환을 돕고, 정기를 북돋

아 질병치료 및 예방 효과를 줄 수 있다.

뜸의 온열 작용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이

로 인해 대사가 활발해지면 우리 몸의 영양 상태

를 높여 조직과 근골을 튼튼히 한다. 이런 효과는

유아기, 청소년기에 더욱 도움을 줄 수 있다. 겨

울뜸 치료는 위장의 흡수 능력을 도와 전신의 영

양 상태를 좋게 한다. 추운 날씨로 소화기능이 떨

어져 있거나 감기로 인한 식욕부진, 겨울철 배앓

이가 잦은 아이는 뜸 치료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

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체온 유지 방법은 규칙

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다. 추위로 바깥 활동

이 줄고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게 되면 근육이 약

해지고 체온 조절이 힘들어진다. 아이들이 무리

하지 않고 규칙적인 신체 활동으로 한기로 체온

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도록 한다.

몸을 따뜻하게 도와주는 음식과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생강, 대추, 단호박, 쑥 등은 혈

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며, 소화

기관을 튼튼하게 도와주는 효능도 있다. 해당 재

료들을 차로 우려 마셔도 좋다.

이밖에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 조절을 통한 체

온 조절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너무

건조한 공기 역시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20~22도내외, 습도는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박혜미 원장은 “겨울철 건강관리의 중요한 점

은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춥다고 너무 과도한 난방은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을 어렵게 해 피로를 주고 체력을 떨어뜨릴 수 있

다”라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어린 시절 면역관리 평생 영향

온도·습도 관리가 핵심 요소

겨울철 우리아이 떨어진 면역력 관리법은?

유아기 면역 관리는 평생건강과 연관될 수 있어 겨울철 각별

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함소아한의원

코콜이를 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들은 낮에 열

심히 놀아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 경

우가 많다. 때문에 코를 고는 정도가 심해지고 나

서야 코골이 치료를 고려하곤 한다. 하지만 소아

코골이는 성장기 어린이의 성격변화와 성장 둔

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아 코골이는 기억력과 학습능력뿐만 아니라

감정조절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코골이와 구

강호흡 등 수면호흡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공격

적으로 변하거나 성격이 급변해 과잉행동을 보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

장은 “코골이로 인해 뇌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전

전두엽에 산소공급이 줄어들고 이산화탄소가 증

가하면 뇌의 집행기능, 행동억제기능, 감정조절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아 코골이의 또 다른 문제는 성장을 방해한

다는 것이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성장에

필요한 잠을 방해한다. 3~12세 어린이 중 10~25%

가 코를 골고, 이 중 10%에서 무호흡이 동반될 정

도로 소아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때문에 소아 코골이는 단순히 코를 고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원인을 찾아

치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코골이 치료 시

부모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편도 수술이

다. 비대한 편도가 호흡을 방해한다고 믿기 때문

이다.

하지만 편도의 크기와 소아 코골이의 원인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편도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호흡곤란지수, 혈액 내 산소포화도

등 수면다원검사 상 결과에 따라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코골이의 편도선 수술 기준으로

는 △시간 당 RDI(호흡곤란지수) 2 이상 일 때 △

이산화탄소 지수가 올라갈 때 △혈액 내 산소포

화도 93% 이하 일 때 △시간 당 각성지수 10 이

상일 때 등이 꼽힌다.

한 원장은 “소아 코골이 시 수면다원검사 없이

무작정 편도가 크다고,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것

은 지양해야 하며, 편도가 아이의 코골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코골이의 원인

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수면다원검사 상 아데노이드나 편도의

비대 등이 주원인이라면 수술치료로 90%이상

완치효과가 있다. 치료 시기는 턱뼈와 얼굴뼈가

성장하기 전인 4~6세 사이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

다. 편도 제거 후 코골이 증상이 줄어들면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편도 제거 후 관리가 더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성장둔화·성격변화 주범 ‘소아 코골이’무작정 편도 수술은 금물

수면다원검사로 원인 규명 필요

바다향 가득 품은 쫄깃함 ‘가리비’ 가리비의 주성분인 타우린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골격계 형성에 중요한 역

할을 한다. 또 칼슘과 철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밀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또 하나의

주성분인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사진/뉴시스

Page 18: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서울시가 보육한 창업기업이 올해 11월까지

1472억원의 투자유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국 신규 기술창업 16만6000개 가운데 서울에 자

리한 기업은 4만219개(24%)로, 2300명 이상 고

용을 창출했다.

시는 글로벌 TOP 5 창업도시를 위해 올해 추

진한 창업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성과를 16일 발표했다. 서울시 보육창업기업 투

자유치는 지난해보다 63% 늘어났으며, 2017년

617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 신규

기술창업기업 역시 지난해 3만8682개에서 4만

219개로 크게 늘었다.

혁신성장펀드는 정부·민간의 투자확대로 7115

억원을 조성해 올해 목표액인 3950억원을 180%

초과 달성했다. 외국인 인재에 대한 창업비자 발

급은 지난해보다 54% 증가해 글로벌 인재유치도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시는 57개 글로벌파트너

와 협력해 142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민간 투자자와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 선발부

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민간개

방 방식을 도입해 기업매출은 1.5배, 투자유치는

1.9배가 늘었다.

시가 이러한 창업수요의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

해 추가 확충한 스타트업 보육공간은 올 한해만

2만4000㎡로, 현재 기술 창업공간은 22만4000

㎡(누적)에 이른다. 주로 2012년부터 시작된 대규

모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발생한 공간을 활용

해 혁신창업 거점으로 조성했다. 내년에는 도봉

구 창동에 ‘창업 고도화 센터’가, 마포에 ‘서울블

록체인지원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아울러 시

는 혁신창업 전진기지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캠

퍼스타운’을 16곳 추가 조성하고, 500팀의 창업

기업이 상시 활동할 수 있는 육성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AI, 바이오 등에 대한 전문교육을

통해 기업현장에서 필요한 2000명 서울형 기술

인재를 비롯해 올 한해 총 9000명을 배출했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실장은 “초기 단계 엔젤 투자

와 시리즈A 단계까지는 위험이 커서 민간 투자가

안 이뤄진다”면서 “초기 단계 약점을 공공이 최

대한 보완해 엔젤과 시리즈A에 집중적으로 투자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는 창업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로 △기술

인재 1만 명 육성 △기술창업공간 1000개 확충

△창업기업 성장단계별 자금지원 △민간주도 공

공 지원 △아이디어 신속 제품화 △혁신기술제

품 인증 및 판로개척 △유망 창업기업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 창업기업, 1472억원 투자유치보육한 창업 기업 4만개 넘어…고용 창출은 2300명

조인동 서울시 경제실장이 16일 서울 중구 시청 브리핑룸에서 글로벌 TOP 5 창업도시로 가기 위해 올해 추진한 창업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경기도민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도가 도입한 ‘군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지

원’ 대상 청년들은 사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경기도는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SF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 참

여한 도민 가운데 61.5%는 ASF를 여전히 심각하

게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5.6%는 도의 대

응이 ASF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9월16일 도내에서 ASF

가 처음 발병한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 일

반 돼지 축산 농가에서 발병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도민들은 국내 축산농가와 국민 식생활

에 악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했다.

또 ASF 첫 발병 시 도가 실시한 방역·소독·살처

분·이동제한 등 초기 대응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6%(매우 29.2%·대체로 49.4%)가 ‘잘한 조치’

라고 답했다. ASF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

돈 농가를 위해 도가 추진하고 있는 ‘우리 한돈

사랑 캠페인’ 등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활동에 대해서는 도민 78.2%가 ‘잘하고 있다’(매

우 30.5%·대체로 47.7%)고 답했다.

도민들은 방역의 주체로서 정부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방역 주체는 세부

적으로 △정부와 주무부처(64.5%) △발병 지역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25.0%) △발병

지역 축산 농가(8.1%) 순이었다. 이는 ASF가 전국

차원의 이슈이며, 향후 이에 대한 정부 중심의 대

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

다.

이번 인식 조사는 (주)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1월23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도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군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지원 사업’은 대

상자 10명 중 9명이 만족하는 수준으로 파악됐

다. 도에 거주하는 군복무 청년이라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군복무 시작과 동시에 상해보험에 자

동으로 가입되고, 전역 때까지 자동 연장되는 내

용이 골자다.

도가 올 하반기 보험금 신청자 815명을 대상으

로 한 사업 만족도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

답자 중 71.6%가 ‘매우 만족’했고, 19.3%는 ‘대체

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답한 109명 가

운데 약 91%의 청년이 만족하는 정도다.

청년들이 가장 만족한 부분은 ‘신청 절차 간편

(31%)’과 ‘보장 항목 현실적(23%)’ 등이었다. 청년

들이 불만족한 부분은 ‘보장 금액이 적음(45.6%)’

이었다. 이 사업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장병들

의 어려움 극복에 도움 될 것이라 답한 청년들은

96.3%,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데에는

94.5%의 청년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험금은 상해·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5000만

원을 비롯해 골절·화상 진단을 받을 경우 회당

30만원, 수술비 회당 5만원 등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청년이 군복무 기간 중 질병·상해를 당

한 경우 지급사유 발생일로부터 3년 내에 보험금

을 청구하면 된다. 군 지원 치료비나 개인 실손보

험 등과는 별도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특징이다.조문식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달 1일 열린 ‘한돈살리기 쿡(cook)’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민 “ASF 심각…군장병 상해보험 만족”

서울역 대합실에서 서울로 7017까지 내년

연말부터 걸어서 갈 수 있다. 서울시는 한국

철도시설공단, 한화역사㈜와 ‘서울역 공공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오는 17일 체결한

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말이면 서울로7017과 구 서울역사

옥상을 바로 연결하는 길이 40m, 폭 6m의

공중 보행교를 설치한다. 서울로7017에서 공

중 보행교를 통해 구 서울역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끊김 없이 걸을 수 있다.

보행교 신설과 함께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

고 있는 옛 서울역 옥상은 약 2300㎡ 규모의

정원식 문화·휴게 공간으로 변신한다. 폐쇄

돼 20년간 쓰임없이 방치된 옛 서울역 주차

램프(지상~옥상)도 2021년까지 리모델링해

전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017년 호텔마누와 대우재단빌딩, 올해 메

트로빌딩에 이어 네 번째로 서울역이 서울로

7017과 공중 보행교로 연결된다. 서울로7017

에서 주변 건물로 실핏줄처럼 뻗어나가는 보

행 네트워크가 더욱 촘촘해진다. 기존 고가

차도에서 공중 보행로로 변신하면서 서울로

7017에 다소 부족했던 휴게공간을 보완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업무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서울로

7017~구 서울역사 옥상 연결통로 설치 △구

서울역사 옥상 휴게공간 조성 △폐쇄된 주

차램프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시설 조성 및

운영 △서울역 보행편의 개선사업을 협력한

다.

서울시는 1단계로 2020년까지 연결통로

와 옥상 휴게공간을 조성해 개방하고, 2단계

로 2021년까지 폐쇄된 주차램프를 문화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

장은 “서울의 첫 인상이자 서울의 중심인 서

울역에 시민을 위한 대규모 문화·휴게 공간

을 조성함으로써 서울역의 위상과 공공성을

높이고 침체됐던 서울역 일대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로7017~서울역 대합실 공중보행교 연결…내년 개통

옛 서울역사와 서울로 7017 연결 투시도. 사진/서울시

공동체 NewsTomato18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Page 19: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시 론

2019년이 저물어 간다. 3·1운동과 대한민

국 임시정부 100주년이 마감되고, 2020년에

새로운 100년이 시작된다. 앞으로 100년은

마냥 들뜨고 희망찬 100년은 아니다. 우리가

어디로부터 왔고,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성찰 속에서 새로운 100년

은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다.

개인적으로 올 한 해 동안 가장 애착을 갖

고 역점적으로 했던 일은 3·1운동과 대한민

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에서 ‘평화공원과 인공조형물 조성 방안’에

대한 연구책임을 맡아 대한민국 100년을 뒤

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을 전망하는 일이었

다. 지난 100년이 민주공화정의 역사라는 것

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

다. 2016년 ‘이게 나라

냐’ 그리고 ‘대한민국

은 민주공화국이다’라

는 국민주권 선언은 이

미 100년 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확인된 내용들이었다.

대한민국 100년 역

사는 민주공화정을 선

언하고 이를 실질적으

로 확보하기 위한 인권

과 민주주의의 역사라

고 할 수 있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주권재민의

원리를 확인한 임시정부의 헌법 1조는 식민

시기 5차례의 개헌과 광복 이후 9차례의 헌

법 개정에도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는 미래를 향해 성숙해 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독재자의 출현에 대해 헌법

제1조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국민적 저항

이기도 했다.

이승만이 민주공화정을 훼손하자 4·19가

일어났고, 군사독재가 민주주의를 파괴하자

80년 광주와 87년 6월 항쟁으로 헌법 가치

대로 민주공화정을 복원하는 시민들의 힘이

발휘됐다. 2016년 촛불혁명은 10월29일부터

이듬해 3월11일 그리고 이후 3차례에 걸쳐

1700만 촛불시민들이 부패하고 불법적인 대

통령을 탄핵함으로써 100년 전 건국 아버지

들이 염원했던 국민주권을 광장에서 직접 행

동으로 실현한 세계사적 사건이었다.

100년 전 헌법정신에 실었던 또 다른 핵심

가치는 세계평화였다. 제1차 대전의 참화 속

에서 인류의 성찰과 새로운 정신으로 세계평

화는 제국주의의 논리였던 사회진화론과 약

육강식을 대신해 새로운 시대정신이 됐다.

파리강화회의에서 평화는 전승국 사이 강자

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건국 정신으로 자리잡아 100년 이후 대한민

국이 어느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할지

분명한 이정표를 세웠다. 세계평화는 해방

이후 김구의 ‘문화국가’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앞으로 100년의 대한민국이 갖는 삶의 조

건은 동아시아에서 미국과 중국이 패권경쟁

을 벌이는 문명의 변경에 있다. 패권을 추구

하는 두 국가는 군사력과 권력정치를 통한

힘의 우위를 확보하는 일에 몰두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들과 다른 국가비전을 갖고 국

가의 활력을 찾아야 한다. 100년전 헌법 정

신대로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의 보편적 가

치를 바탕으로 한 평화

국가가 새로운 100년의

방향이다. 대한민국 평

화국가론이 구체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용

산 세계평화도시다. 용

산은 뼈아픈 식민과 분

단, 그리고 전쟁을 상징

하는 역사의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150여년 동

안 동아시아 패권 변화

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1882년 임오군란 이

후 청나라 군대가 용산

에 진주했고, 1894년 청

일전쟁으로 일본군이 이를 대신하게 됐다.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일제는 이곳을

수용하고 본격적으로 일본군 주둔지로 개발

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군이 주둔을 시

작해서 지난해 6월29일 평택으로 주한미군

사령부가 공식적으로 이전하기까지 한반도

분단의 상징처럼 수도 서울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전쟁과 평화의 대비되는

개념으로 전쟁기념관 바로 옆에 있는 미8군

부지에 세계평화기념관을 조성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 78연대와 79연대가 자리

했던 두 곳은 세계평화기념관을 통해 역사의

아픔을 넘어 동아시아 평화 상징으로 자리잡

을 수 있다.

용산 참사가 일어났던 인근지역인 철도기

지창 부지에는 유엔시티를 유치할 수 있다.

더 탐욕의 개발방식은 제2의 용산참사를 낳

는 재앙의 씨앗이다. 다른 국가비전이 필요

하다. 신자유주의의 탐욕추구가 아니라 경제

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이 조화를 이루는 포

용국가의 국가비전과 지역발전 전략이 필요

하다. 용산 유엔시티는 세계평화도시 서울의

새로운 100년 비전이 될 것이다.

유엔시티로 새로운 100년을

오피니언

‘토스뱅크’가 금융감독원 인터넷전문은행 외부

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며 제3 인터넷은행 출범을

알렸다. 한 차례 인가 실패 이후 금융위원회 컨설

팅까지 거친 ‘재수생’ 신분이기에 또다시 떨어졌

다면 토스뱅크도, 과외를 진행한 금융위도 아찔

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남은 과제는 사업계획

서에도 드러낸 혁신성인데 시장 내에서 제 역할

을 할지는 미지수다.

이는 앞서 사업에 진출한 인터넷은행들의 잔상

탓이기도 하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사용자

가 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콧방귀를 뀌는 게

사실이다. 경쟁자라는 인식보다 아직까지는 좋은

‘러닝메이트’ 수준으로 판단한다. 인터넷은행들

도 자신들을 사실상 체급이 다른 은행으로 치부

하고 있다. 이들이 인터넷은행 특별법 개정으로

자본금 확충을 바라는 논리에도 같지만 다른 은

행이라는 사실을 계속해 설득 근거로 삼고 있다.

토스뱅크를 비롯 인터넷은행들은 하나같이 ‘신

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 부족자)’를 위한 중

금리 대출 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다. 인터넷

은행의 존재 이유기도 하지만 이는 시중은행들

도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영역이다.

마찬가지로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SOHO)

대출도 늘리겠다고 하지만 말처럼 쉬운 영역이

아니다. 위험도가 높은 만큼 위험가중자산(RWA)

을 많이 쌓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경쟁력을 내세

우기 어렵다.

시중은행들은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직까

진 협업을 택하고 있다. ‘통신사 신용등급(텔레스

코어)’을 대출조건으로 삼거나, ‘무신사’, ‘11번가’

와 같은 유통 플랫폼을 보고 신용도를 부여하는

것이 예다. 쉽게 말해 플랫폼이 개인 사업자의 신

용도를 보증한다는 뜻이다. 은행 새 시장의 신용

도를 판단하기 위해선 평가가 용이해질 만큼 모

수가 쌓일 시간이 필요하거니와 그 모수가 유효

한 것인지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내후

년 토스뱅크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도 언제 새

대출 서비스가 진행될지는 요원하다.

이제 첫 삽을 뜨는 신규 인터넷은행에 괜한 어

깃장을 부리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상반기 인가

전 흥행 참패 이후 금융위는 외평위 운영 방식을

바꾸고 외평위원들도 전원 교체했다. 이날 이승

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말한 혁신성도 아직

은 모호해보인다. 인가를 위한 인가전 속 토스뱅

크의 출현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고 있다.

현장에서

토스뱅크, 무용론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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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19

지금 세계는 총체적 난국이다. 많은 나라들은

경기부진으로 고전 중이다. 일자리는 줄어들고

실업률은 치솟고 있다. 빈부 격차 또한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환경오염은 임

계점을 넘어 위험천만한 수위에 이르렀다. 장마,

가뭄, 무더위, 한파, 태풍, 홍수 등이 시도 때도 없

이 찾아오는 건 그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특히 한국은 미세먼지로 뒤덮여 뿌연 날들이

다반사다. 그러나 아직도 국민 앞에 이렇다 할 정

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정부 대책이 지

지부진하니 ‘환경정책 꼴찌인 한국’이란 말을 아

니 할 수 없다.

서구에서는 지구 살리기에 초비상이 걸렸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지구 온난화에

대항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다. 참으로 가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스웨덴의 한 소녀는 지구를

보호하려고 자기 삶을 포기한 채 환경운동가로

나서 어른들 몇 배의 일을 하고 있다. 16세의 소

녀 그레타 툰베리가 그 주인공이다.

툰베리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어

른들에게 후세들의 삶을 지켜달라고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호소 어린 연설을 했다. 미국,

유럽 등 서구 언론은 이 소녀의 행보를 대서특필

했고 계속해서 주목해 왔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환경운동 단체가 정치권을

질타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프

랑스 그린피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악

당 카일로 렌으로 묘사해 환경정책에 미온적인

마크롱 정부를 비판하고 환경운동에 더 매진하

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프랑스 그린피스는 기후온난화에 대

한 대항을 보다 거세게 진행했다. 지구가 붕괴 위

기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프랑스 정책들이 너무

지지부진하자 이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었

다. 그린피스는 상징적 인물인 카일로 렌을 등장

시키는 연출을 했다. 카일로 렌은 다스베이더의

뒤를 이어 새로운 시스로 등장한 스타워즈의 주

인공이다. 그는 세상의 평화를 원하는 제다이 기

사들을 향해 힘을 통제하며 야심과 증오에 따라

행동한다.

클레망 세네샬 그린피스 기후정책 대변인은 허

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카일로 렌과 스타

워즈 우주를 선택한 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공

감을 사기 위해서였고, 이 영화의 간판스타 덕분

에 지구의 온난화를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는 무

기력한 정부에 경고장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

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카일로 렌은 ‘미스터 프레

지던트’로 불리고 있지만,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사실상 마크롱 대통령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

고 프랑스 정치인 모두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덧

붙였다.

그린피스는 이 동영상을 통해 지구 붕괴에 저

항하는 단체들이 연대를 강화하길 원한다. 프랑

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진행하는 환경정책으로

는 지구가 종말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최후통첩

을 날린 것이다. 오죽했으면 마크롱 대통령과 정

치인들을 악당 중의 악당인 카일로 렌으로 둔갑

시켰을까. 극단적인 이 선택에는 더 이상 머뭇거

리며 잃어버릴 시간이 없다는 긴장감마저 돈다.

여기서 한국인들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지금처럼 정부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팔짱만

끼고 바라만 볼 것인가. 아니면 16세 소녀가 나서

서 후세들의 삶을 빼앗지 말라는 경고장을 날려

주길 원하는가.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친구들과

수다 떨며 놀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나서야 하

지 않겠는가. 그러나 지금 한국 국회를 보라. 당리

당략에 빠져 선거법 개정만을 놓고 각 당이 주판

알을 튕기고 있지 않은가. 그들의 머릿속에 환경

따윈 크게 자리하고 있지 않다. 그들을 믿다간 지

구는 최악을 맞을지도 모른다. 자 이제는 정말 시

민이 연대해 액션을 취할 때다. 정치권도 악당 카

일로 렌으로 묘사돼 코너로 몰리기 전 환경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면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그 상황이 다가오기

전 정치권은 정신 차리고 긴장의 고삐를 조여라.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카일로 렌이 된 마크롱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

신병남금융부 기자

임채원

경희대 교수

Page 20: 서울전역·과천·하남 등 ‘분상제’ 추가 지정file.etomato.com/newspaper/pdf/2019/12/20191217_01_01.pdf · 구에서 1주택세대의 주택 구입과 무주택세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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