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권자의경락인에대한피담보채권의변제청구권의유무 · 2014-08-21 ·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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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 -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 To the Secured Claim Lien on the Buyer’s Right to Claim Repayment of the Bond without the Presence of Study 1) 장 건* Jang, Geon 目次 .서론 1. 연구배경 및 목적 2. 연구범위 및 방법 3. 선행연구의 검토 . 경매절차에서 유치권자의 지위 . 유치권에 관한 소멸과 인수 . 유치권자의 피담보채권 변제청구 1. 학설의 대립 2. 일본학설의 입장 3. 학설에 대한 비판 4. 판례의 태도 5. 검 토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ABSTRACT 1. CONTENTS (1) RESEARCH OBJECTIVES This study is whether the auction process and the lien on the acquisition of a lien bonds directly to the Purchaser with respect to self-lien whether or not you can claim to be studied. (2) RESEARCH METHOD In this study, direct the buyer to attract lol reimbursement claims about whether traditional major domestic Japan literature and case law, and the breadth of research by scholars. (3) RESEARCH FINDINGS Buyer shall have a lien on the auction process lien bonds, paid directly to the construction price you can ask for reimbursement will not be charged. * 주 저 자 : 광운대학교 법학과 외래교수, 법학박사, [email protected] 접수일(2014년 3월 30일), 수정일(1차 : 2014년 5월 6일, 2차2014년 5월 22일), 게재확정일(2014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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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80 -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To the Secured Claim Lien on the Buyer’s Right to Claim Repayment

    of the Bond without the Presence of Study

    1)장 건*Jang, Geon

    目 次

    Ⅰ. 서 론

    1. 연구배경 및 목적

    2. 연구범위 및 방법

    3. 선행연구의 검토

    Ⅱ. 경매절차에서 유치권자의 지위

    Ⅲ. 유치권에 관한 소멸과 인수

    Ⅳ. 유치권자의 피담보채권 변제청구

    1. 학설의 대립

    2. 일본학설의 입장

    3. 학설에 대한 비판

    4. 판례의 태도

    5. 검 토

    Ⅴ. 결 론

    ABSTRACT

    1. CONTENTS

    (1) RESEARCH OBJECTIVES

    This study is whether the auction process and the lien on the acquisition of a lien bonds

    directly to the Purchaser with respect to self-lien whether or not you can claim to be studied.

    (2) RESEARCH METHOD

    In this study, direct the buyer to attract lol reimbursement claims about whether

    traditional major domestic Japan literature and case law, and the breadth of research by

    scholars.

    (3) RESEARCH FINDINGS

    Buyer shall have a lien on the auction process lien bonds, paid directly to the construction

    price you can ask for reimbursement will not be charged.

    * 주 저 자 : 광운대학교 법학과 외래교수, 법학박사, [email protected]

    ▷ 접수일(2014년 3월 30일), 수정일(1차: 2014년 5월 6일, 2차:2014년 5월 22일), 게재확정일(2014년 8월 6일)

  • 장 건 181

    2. RESULTS

    In conclusion, a lien against the buyer shall have a lien bonds will reject the occupation of

    India, but to look at the attitude of the doctrine and case law to the buyer when the lien of the

    bonds you will not be charged directly.

    3. KEY WORDS

    ∙Lien, Auction. Occupancy, Construction price, Refusal

    국문초록

    경매실무에서는 매수인이 낙찰받아도 그에 내재하는 유치권은 인수되는 권리이므로 소멸하지 않는다. 매수

    인은 유치권자에게 그 유치권을 담보하는 채권을 변제할 책임이 있다(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 여기에서 ‘변제

    할 책임이 있다’의 의미에 관하여 학계에서는 견해의 대립이 있고, 판례는 부동산 상의 부담을 승계한다는 취지로

    서 인적채무까지 인수한다는 취지는 아니므로 유치권자는 매수인에게 그 피담보채권의 변제가 있을 때까지 유치

    목적물인 부동산의 인도를 거절할 수 있을 뿐이고 그 피담보채권의 변제를 청구할 수는 없다고 보아 물적책임설

    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유치적 효력으로 인해 유치권자가 사실상 최우선 변제를 받는 결과가 된다. 유치권이 있

    는 경매의 경우 매수인이 그 인적채무까지 인수한다고 하여 유치권자에 대하여 피담보채권에 관한 직접적인 청구

    권을 인정한다면 경매절차의 이해관계인 중 유치권자의 이익만을 지나치게 보호하고 매수인의 보호에 소홀하게

    됨으로써 공평에 어긋나게 되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에, 물적책임설이 타당하다 할 것이다.

    핵심어 : 유치권, 경매, 피담보채권, 변제, 물적책임설

    Ⅰ. 서 론

    1. 연구배경 및 목적

    유치권은 타인의 물건이나 유가증권을 점

    유한자가 그 물건이나 유가증권에 관한 채권

    의 전부를 변제받을 때까지 그 물건이나 유가

    증권을 유치하여 채무자의 변제를 심리상으로

    강제하는 민법의 법정담보물권이다.

    경매절차에서 유치권은 원래 매수인에게

    인수되는 권리이므로, 설사 유치권자가 경매

    절차에서 권리신고를 아니하였고, 유치권의

    존재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유

    치권의 성립요건을 갖추었다면 매수인에게 대

    항할 수 있으므로 유치권 자체가 소멸하는 것

    은 아니다.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은 “매수인은

    유치권자에게 그 유치권으로 담보하는 채권을

    변제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유

    치권은 타인의 물건을 담보의 목적으로 점유

    할 수 있는 독립된 물권이므로 유치권자는 채

    권을 변제받을 때까지 유치물의 인도를 거절

    할 수 있고, 유치물이 양도되거나 경매절차에

    서 매각이 된 경우에도 그러할 것이다. 따라

    서 이 경우 유치권의 원인이 되는 피담보채권

    도 매수인에게 인수가 되는지 여부에 대하여

    견해의 대립이 있다.

    매수인은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을 변제하

    지 않고서는 목적물을 인도받을 수 없다. 따라

    서 유치권에 우선변제권이 인정되지 않지만,

  • 182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

    유치권자는 사실상의 우선변제를 받게 된다.

    그러나 실무에 있어서 유치권은 인수되는

    권리이므로 이에 관한 많은 문제점이 인식된

    다는 점에 대하여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

    다. 하지만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에서 ‘변

    제할 책임이 있다’의 의미가 과연 유치권자가

    경매 매수인에게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에 대해

    직접 변제청구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가

    된다. 그리고 이 경우 매수인이 당연히 유치

    권에 관한 피담보채권에 대하여 직접적인 변

    제의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명문규정을

    두고 있지가 않으며, 이에 관한 학계에서의

    논의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이에 관한 연구는 현 시점에서 절

    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이 연구결과에 따라

    서 유치권자에 대한 매수인의 의무와 책임이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그에 관한 논거를 살펴보기로 한다.

    2. 연구범위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유치권에 관한 모든 문제

    점을 연구하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 둔다.

    즉 경매실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치권에

    대해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변제할 책임이 있다’의 의미를 분석하여

    연구하는 것으로서 제한적으로 정한다. 이에

    관하여 현재 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인수주

    의 및 소멸주의를 분석하고, 물적책임설과 인

    적책임설에 한정하여 연구범위로 정하였다.

    그러므로 동법규정에 의한 유치권자가 유

    치권에 관한 피담보채권에 대하여 매수인에게

    직접적인 변제청구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분

    석하고, 이 경우 경매 매수인의 책임한도에

    관하여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에 대한 직접적인

    변제책임이 있는지 여부에 관한 현행 학자들

    의 견해와 관련 판례를 분석하고 연구하여 본

    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가 일본의 학계에서는

    어떻게 논의가 되고 있는지 여부도 함께 연구

    를 하여본다.

    연구방법에 있어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매수인의 변제책임에 관하여 학설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에 관한 국내문헌 및

    일본문헌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판례를 검토하

    여 이에 대한 새로운 해석론과 과제를 재조명

    하는 연구방법을 택하였다.

    3. 선행연구의 검토

    현재 학계에서는 부동산 유치권에 관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김

    만웅(2010)1)교수는 유치권의 문제점 중에서

    공시기능의 문제점으로 미등기인 법정담보물

    권인데도 불구하고 인수권리를 부여하므로 유

    치권에 등기제도를 도입하여야 한다고 주장하

    고 있으며, 김명엽(2008)2)교수는 경매절차

    상에서 유치권의 문제점으로 유치권자의 권리

    신고에 관한 경매절차상의 문제 및 등기제도

    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또한 오시영(2006)3)교수는 현재의 유치

    권제도에 대대적인 수술을 가하여 유치권에

    특별법상의 임차권등기명령제도와 같이 유치

    권자가 유치권의 성립요건을 갖추어 등기신청

    을 하면 유치권등기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

    로 입법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추

    신영(2009)4)교수는 경매실무상의 문제가 되

    는 가장유치권의 근절을 위하여 유치권자가

    유치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집행권원

    을 취득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유치권

    자에게 집행권원을 취득하게 함으로써 가장유

    1) 김만웅, “유치권의 공시기능 강화방안에 관한 연구”, 토지법학, 한국토지법학회, 2010, 제26-1호, pp.111-144.

    2) 김명엽, “부동산경매절차상 유치권 제도의 개선에 관한 연구”, 입법정책, 한국입법정책학회, 2008, 제2권 제2호, pp.155-180.

    3) 오시영, “부동산 유치권의 한계와 입법적 검토”, 토지법의 이론과 실무, 지엄 이선영박사 회갑기념:토지법의 이론과 실무, 법원사,

    2006, pp.181-202.

    4) 추신영, “가장유치권의 진입제한을 위한 입법적 고찰”, 민사법학, 한국민사법학회, 2009, 제44호, pp.351-383.

  • 장 건 183

    치권의 존재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

    였다.

    이와 관련하여 이호병(2012)5)교수는 부

    동산경매정보의 서비스 제도에 대한 고객의

    재이용 구조에 대해 정보컨텐츠를 중심으로

    하여 사회과학적인 관점에서 조사방법론에 의

    한 데이터를 조사하여 분석하였고, 또한 이동

    찬(2013)6)교수는 부동산권리분석론에 부동

    산활동에서 분쟁의 소지를 감소시키고 빨리

    문제를 해결하여 국민의 재산권보호와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이 부동산 경매와 유치권에 관

    한 논제로서 주목할 만하다.

    노한장․유정석(2013)7)8)교수에 의하면,

    유치권은 경매실무에서 매각가격을 떨어뜨리

    고 매수인으로 하여금 명도의 어려움을 당하

    게 만드는 이유는 유치권자에게 배당자격을

    주지 않고 매수인에게 인수주의를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한다. 또한 부동산 경매절

    차 과정에 있어서 유치권은 유치적 효력과 우

    선변제적 효력을 함께 가지고 있는 사실상의

    우선변제적 효력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여,

    경매절차상에서 내재하는 유치권 문제에 대하

    여는 꾸준히 연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종래의 유치권에 관한

    문헌들은 경매절차상에서 채권자가 경매를 신

    청한 경우, 그에 내재하는 유치권에 관한 일

    반이론으로서는 접근을 하였으나, 실무상에서

    유치권을 인수주의로 본다면 유치권자가 자신

    의 피담보채권에 대하여 매수인에게 직접 변

    제청구를 할 수 있는지 여부와, 이러한 변제

    청구가 있는 경우 매수인은 당연히 지급의무

    가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는 그 논의가 다소

    부족해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매절차상에서

    내재하는 유치권의 성립과 실무상의 문제점

    에 대한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변제할 책

    임이 있다’의 의미에 대해 학계에서 견해의

    대립이 있으므로 이 문제에 관하여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을 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Ⅱ. 경매절차에있어서유치권자의지위

    유치권자는 부동산경매절차에서 민사집행

    법 제90조 제4호에 의한, “부동산 위의 권리

    자로서 그 권리를 증명한 자”에 해당하여, 집

    행법원에 스스로 그 권리를 증명하는 경우에

    는 비로소 경매절차에서의 이해관계인이 된

    다.9) 따라서 유치권자는 집행법원에 유치권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사도급계약서, 공사확

    인서, 공사내역서 등을 제출하면 되고 유치권

    신고서와 첨부서류를 이해관계인으로 인정할

    것인지의 여부는 사법보좌관이 판단한다. 유

    치권을 신고하여 증명한 경우 이해관계인이므

    로 민사집행법 제83조3항, 제86조, 제89조,

    제104조2항, 제116조2항, 제110조, 제120조,

    제129조, 제146조, 제149조 등에 관한 일체

    의 권리를 갖는다.10)

    그러나 유치권은 부동산경매시 이해관계

    인 여부에 상관없이 성립하므로 권리신고를

    필수요건으로 하지 않는다. 배당요구의 종기

    까지 이해관계인으로서 권리신고를 하지 않은

    5) 이호병, “부동산경매정보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재이용 영향구조 분석”, 부동산학보, 한국부동산학회, 2012. 8, 제50집, pp.98-107.

    6) 이동찬, “부동산 권리분석에 관한 이론적 연구”, 부동산학보, 한국부동산학회, 2013, 제52집, p.101-113.

    7) 노한장․유정석, “유치권의 재해석을 통한 부동산 경매의 불확실성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 부동산학보, 한국부동산학회, 2013, 제

    53집, pp.144-158.

    8) 노한장․유정석, “부동산 경매에 있어서 유치권의 우선변제권 인정 및 대항력 제한”, 부동산학보, 한국부동산학회, 2013, 제52집,

    p.86-100.

    9) 장 건, “유치권의 연혁과 우리민법상 제정과정에 관한 연구”, 부동산학보, 한국부동산학회, 2012, 제49집, p.202.

    10) 대법원 1999. 4. 9 선고, 98다53240 판결.

  • 184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

    경우에는 집행절차에서 이해관계인이 되지 못

    하고 매각물건명세서에도 유치권의 권리주장

    이 있음이 명시되지도 아니하므로 이러한 경

    우가 매수인에게 문제가 된다.11)

    유치권자가 경매개시결정기입등기가 경료

    되어 압류의 효력이 발생한 후에 점유를 주장

    하는 것은 매수인에게 대항할 수 없고,12) 매

    각절차에서의 권리증명은 매각허가결정이 있

    을 때까지 할 수 있다.13) 따라서 집행관의

    현황조사, 압류가 경합된 후행의 강제경매신

    청기록에 이해관계인으로 표시, 다른 권리자

    가 제출한 등기부등본에 권리자로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 등의 권리증명 이외의 사유로 집

    행법원이 알게 되었더라도 스스로 집행법원에

    권리를 증명하여 신고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

    으므로 이해관계인이 될 수 없고, 매각허가결

    정이 있은 후 항고를 제기하면서 그 권리를

    주장하는 자는 이해관계인이 될 수 없다.14)

    현행 법제에서의 부동산위의 권리자라 함

    은 경매개시결정등기 이전에 매각부동산에

    대하여 등기 없이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물권 또는 채권을 가진 자를 말한다. 압류채

    권자인 경매신청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권

    리를 가지지 못한 자라도 매각절차의 진행

    에 절실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으나 달리 편

    리한 구제절차가 없는 관계로 그를 이해관계

    인으로 참가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타당할 경

    우에는 이해관계인으로 취급함이 타당하다고

    한다.15)

    유치권의 부담이 있는 부동산의 소유권을

    양수한 자에 대하여 유치권자 목적물의 인도

    를 거절하는 경우에 유치권에 의해서 담보되

    는 채권을 변제하기 전까지 부동산을 사용하

    거나 수익할 수 없다. 즉 부동산양수인은 소

    유자이면서도 부동산을 사용하거나 수익할 수

    없다. 물론 부동산의 양수인이 유치권의 존재

    를 알고 있었다면 유치권에 의해서 담보되는

    피담보채권의 존재를 양도계약에 반영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소유권의 양수인

    이 유치권의 존재를 알지 못하였다면 양수인

    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유

    치권의 부담이 있는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

    다.16) 이러한 문제는 특히 경매절차에서 많

    이 발생한다. 이렇게 부동산의 양수인이 유치

    권에 의해서 불측의 손해를 입게 되는 이유는

    부동산유치권이 등기부를 통해서 공시되지 않

    기 때문이다.

    Ⅲ. 유치권에 관한 소멸과 인수

    민사집행법상의 경매절차에서 압류채권자

    의 채권에 우선하는 권리에 관한 부동산의 부

    담을 처리하는 입법주의에는, 유치권에 우선

    변제권을 부여하고 경매절차에서 소멸시키자

    는 소멸주의와, 매수인에게 유치권을 인수시

    키자는 인수주의가 있다.

    소멸주의는 모든 부동산상의 부담을 소멸

    시키기 때문에 유찰이 줄어들어 경매절차가

    반복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매수인이 경

    매에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인수

    주의를 취하게 되면 매수인은 부동산상에서

    부담하고 있는 채권 등을 공제한 금액만으로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으므로 매수대금을 일

    시에 준비할 필요가 없다.

    11) 정영수․기우일, “부동산경매 실무절차에 있어서 유치권의 문제점과 대책에 관한 소고”, 대한부동산학회지, 대한부동산학회, 2007,

    통권 제24권, p.105.

    12) 대법원 2005. 8. 19. 선고 2005다22688 판결.

    13) 대법원 1994. 9. 13. 자 94마1342 결정.

    14) 대법원 1988. 3. 24. 자 87마1198 결정.

    15) 법원행정처, “법원실무제요, 민사집행(Ⅱ)”, 2003, p.81.

    16) 김영두, “부동산유치권의 문제점에 관한 연구” 토지법의 이론과 실무:지엄 이선영박사 회갑기념 토지법의 이론과 실무, 법원사,

    2006, p.203.

  • 장 건 185

    소멸주의는 매각을 통하여 압류 전에 설정

    된 부동산상의 부담을 소멸시켜 매수인이 깨끗

    한 부동산을 취득하도록 하자는 견해를 말한

    다. 소멸주의에 의하면, “소멸주의는 경매절차

    를 통해 모든 부동산상의 부담을 없애버리기

    때문에 경매가 반복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고,

    매수인이 안심하고 경매절차에 참가하여 소유

    권을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17) 매수

    인이 경매절차에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다.

    따라서 유치권에 인수주의를 적용하면,

    “진실된 유치권이든 허위유치권이든 부동산을

    둘러싼 이해관계인이든 모두 부담이 되는 부

    분이다. 따라서 경매절차에서는 적정액 이상

    의 매각액저감을 가져오고 경매절차가 지연되

    는 원인이 된다.”18) 그리고 “부동산경매에서

    담보권은 소멸하는데, 유치권이 담보물권임에

    도 불구하고 인수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것은

    법리상 불합리 하다”19)고 한다. 그러므로,

    “유치권이 급부거절권에서 시작되어 물권으로

    변화되어 있으나 물권이상의 우선특권 즉, 성

    립순위 여하를 불문하고 절대적 우선권을 부

    여할 이유가 없다”20)고 한다.

    또한 경매절차에서 “유치권의 권리신고로

    매수인이 인수하게 되는 부동산의 부담은 매각

    부동산의 가격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21)

    그리고 “현행 법제하에서는 정당한 유치권자

    가 매수인에 대한 매각결정 후에 신고를 한다

    든지, 심지어 매수인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

    를 경료한 후에 신고를 할 경우에도 매수인이

    유치권으로 담보하는 채권을 인수해야 하는

    폐단이 있다”22)고 한다.

    그리고 “유치권이 존재하는 목적물을 강제

    집행하는 경우, 인수주의를 적용할 것인가는

    입법정책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오늘날 위와

    같은 문제점이 존재함에도 계속 인수주의를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23)고 한다.

    그와 반면에 인수주의는 매각을 통하여

    압류 전에 설정된 부동산상의 부담을 매수인

    에게 인수시키자는 견해를 말한다. 즉 인수주의

    에 의하면, “매수인은 부동산이 부담하고 있

    는 금액을 공제한 차액만으로 고가의 부동산

    을 매수할 수 있으므로 일시에 고액의 매수대

    금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경매부동산에 권리

    를 확보하고 있는 담보물권자와 용익물권자는

    실행이 곧바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속

    해서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24)고 한다.

    또한 이 설을 취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유치권은 법정담보물권이지만 우선변제권이

    없으므로 일반채권자로서 가압류를 하거나 집

    행력 있는 정본으로 배당요구를 할 수 밖에

    없지만 배당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결국

    유치권자는 자연스럽게 점유에 기한 유치권을

    행사하여”25) 매수인에게 인수시키는 것이 당

    연하다고 한다.

    또한 저당권자의 경매신청은 그들이 목적

    물의 교환가치를 지배하고 있으며 그것을 현

    실적으로 취득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신청하

    는 것인데 반해, “유치권자는 목적물의 교환

    가치를 지배할 권능이 없고, 무작정 목적물을

    유치하고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유치권자

    가 그 유치를 끝내고 담보권실행경매에 배당

    요구를 하는 것은 그 성질상 맞지 않다”26)고

    17) 추신영, “유치권자에 의한 경매신청”, 재산법연구, 한국재산법학회, 2007, 제24권 제1호, p.171.

    18) 김만웅, “유치권의 공시기능 강화방안에 관한 연구”, 토지법학, 한국토지법학회, 2010, 제26-1호, pp.125-126.

    19) 김영두, 전게논문, p.213.

    20) 김영두, 상게논문, p.213.

    21) 김명엽, “부동산경매절차상 유치권 제도의 개선에 관한 연구”, 입법정책, 한국입법정책학회, 2008, 제2권 제2호, p.157.

    22) 김기찬, “부동산경매에서 유치권의 개선에 관한 연구”, 건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8, pp.258-259.

    23) 오시영, “부동산 유치권의 한계와 입법적 검토”, 토지법의 이론과 실무, 지엄 이선영박사 회갑기념 : 토지법의 이론과 실무, 법원사,

    2006. p.217.

    24) 추신영, “가장유치권의 진입제한을 위한 입법적 고찰”, 민사법학, 한국민사법학회, 2009, 제44호. p.376.

    25) 김만웅, 전게논문, pp.125-126; 김영두, 전게논문, p.213.

  • 186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

    한다.

    Ⅳ. 유치권자의피담보채권변제청구

    1. 학설의 대립

    1) 논 점

    경매실무에서는 “경락인은 유치권자에게

    대하여 변제하지 아니하면 경매 목적물의 명

    도를 청구할 수 없다”27)고 하여 매수인으로

    하여금 매각대금과는 별도로 유치권의 피담보

    채권을 유치권자에게 변제하도록 사실상 강제

    하고 있다.28) 따라서 유치권자는 자신의 유

    치적 효력으로 인해 경매 매수인에 대하여 사

    실상 최우선변제를 받는 결과가 된다.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은 “매수인은

    유치권자에게 그 유치권으로 담보하는 채권을

    변제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함으로써 인수주

    의를 취하고 있다. 유치권을 인수주의 관점에

    서 본다면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에 관한 매수

    인이 변제책임 성질과 관련하여 견해의 대립

    이 있다.29) 따라서 이하에서는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에 대하여 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학자들의 견해와 판례를 살펴본다.

    2) 물적책임설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에 대한 매수인의 인

    수부담에 관하여 인수주의를 취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물적책임설과 인적책임설로 견해가 나

    뉜다. 물적책임설에 의하면, 매수인의 변제책

    임의 성질과 관련하여 매수인이 유치권자에

    대하여 인적채무를 인수한다는 취지가 아니라

    그 담보권의 부담을 승계한다는 것에 그친다

    는 견해이다.30) 이 견해에 의하면 유치권자

    는 경매 매수인에 대하여 유치물의 인도를 거

    절 할 수는 있으나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의 변

    제를 직접 청구할 수는 없다고 한다.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의 취지를 살펴

    보면, 유치권자는 타인의 물건을 직접 점유함

    으로써 대세적 효력을 보장받게 되어 유치목

    적물이 양도되거나 경락된 경우 그 물건의 양

    도인․경락인에게 그 물건의 인도를 거절할

    수 있다. 이때 그 피담보채권도 양수인․경락

    인에게 인수되는지 여부에 대하여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을 매수인에게 직접 청구할 수 없

    다는 물적책임설이 통설이다. 물적책임설은

    새로운 양수인․경락인이 피담보채권을 인수

    하지 않아 인적책임을 지지 않지만 유치권자

    에게는 유치물의 인도를 거절할 수 있는 권능

    이 있기 때문에 물적책임을 묻는 것으로도 유

    치권자의 권리가 충분히 보호된다는 것이다.

    만일 매수인이 인적책임을 부담하게 되면

    유치권의 채권액이 유치물의 가액보다 많을

    경우 손해를 입게 되고, 실체법상의 채무자가

    아닌 자가 절차법의 규정에 의하여 직접 채무

    를 부담하게 되어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러므

    로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에서 “변제하여

    야 한다”가 아니고 “변제할 책임이 있다”고 규

    정한 것은 채권을 변제하지 않으면 유치물을

    수취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므로 물

    적책임설이 타당하다는 것이다.31)

    26) 추신영, 전게논문, p.375.

    27) 대법원 1973. 1. 30 선고, 72다1339 판결.

    28) 오시영, 전게논문, p.189.

    29) 김원수, “압류(가압류)의 효력이 발생한 이후에 유치권을 취득한 자가 매수인(경락인)에게 대항할 수 있는지 여부”, 판례연구, 부산

    판례연구회, 2007, 제18집, p.685.

    30) 김원수, 전게논문, p.686.

    31) 곽윤직, “물권법(민법강의2-제7판)”, 박영사, 2008, p.299; 서기석,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

    대법원판례해설, 법원행정처, 1996 제26호. p.93.

  • 장 건 187

    3) 인적책임설

    인적책임설에 의하면, 유치권의 피담보채

    권에 대하여 매수인에게 변제할 책임이 있

    다고 하여 유치권자에 대하여 인적채무까지

    인수한다는 견해이다.32) 이 견해에 의하면

    유치권자는 경매 매수인에 대하여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의 변제를 직접 청구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인적책임설의 논거를 말하자면, 절차

    법에 의하여 채무를 부담하는 문제는 법률의

    규정에 따라 매수인이 선택한 것이 점, 유치

    권자는 당연히 인도거절권이 있음에도 민사집

    행법 제91조 제5항에서 따로 특별규정을 두

    고 있음은 매수인에게 채무를 인수시키기 위

    함이라고 볼 수 있다.

    인적책임설에 의하면, 채권자의 의사를

    무시하여 채무자를 면책시킬 수는 없으므로

    유치권자, 채무자, 매수인의 3자간의 관계는

    마치 채무자와 매수인 사이에 면책적 채무인

    수계약이 체결된 것과 마찬가지로 보아야 한

    다는 견해33)가 있다. 이 견해에 의하면, 유

    치권자가 채무인수를 승인한 때에는 매수인만

    이 인적채무를 부담하게 되며 채무자는 면책

    된다고 한다. 따라서 채권자인 유치권자가 채

    무인수를 승인할 때까지 또는 승인을 거절한

    때에는 유치권자의 관계에서는 종래와 마찬가

    지로 채무자가 의무를 부담하고 매수인은 채

    무자에 대한 관계에서 현실의 변제를 함으로

    써 채무자를 면책시킬 의무를 부담함에 그친

    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수인이 집행채무자와 병존적으

    로 피담보채무를 부담하고 양자는 연대채무관

    계에 서게 된다는 견해34)가 있으나 이 견해

    에서는 그 논거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집행법원이 최저매각가격을 결정함에 있

    어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을 공제함에도 또다시

    채무자에 대하여 구상권을 인정하면 이중의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유치권자가 피담보채권의 지급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면 이해관계가 큰 매수인이

    피고로 되어야 하고, 부당이득반환채무와 상

    계를 인정하여야 하고, 매수인도 자신이 최종

    책임을 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매수하여 일반

    적 법감정에도 부합한다는 점 등에 비추어 인

    적책임설이 타당하다35)고 주장을 하고 있다.

    2. 일본학설의 입장

    일본은 민사집행법 제정에 즈음해서 소

    멸주의와 인수주의, 그리고 다른 채권자들의

    배당요구를 인정할 것인가 등에 대하여 많

    은 논쟁이 있었다. 유치권은 물건의 유치 자

    체가 목적이 아니라 채무변제를 확보하기 위

    한 것이고 질권과 같이 수익을 요건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소멸주의를 거절할 이유는 없다

    고 한다.

    民事執行法案要綱案도 당초 제1차 시안

    (제28조)36)에서는 소멸주의의 원칙을 세웠

    32) 김원수, 전게논문, p.688.

    33) 竹下守夫, 竹下守夫, 不動産競賣におおける物上負擔の取扱い 不動産執行法の硏究, 有斐閣, 1977, p.142-143; 서기석, 전게논

    문, p.93.

    34) 中野貞一郞, 民事執行法(增補新訂5版), 靑林書院, 2006, p.363; 樂師寺志光, “競賣と留置權, 競落人の留置權者に對する義務”,

    民商法雜誌, 有斐閣, 1938. 8卷 4号141, p.698.

    35) 김원수, 전게논문, p.691,

    36) 日本 民事執行法要綱案 第一次 試案 (第二十八條)

    ① 부동산의 위에 존재한 유치권, 선취특권, 질권 및 저당권은 특별한 매각조건에 의하여 경락인에 인수하게 하는 것을 제외하여 환

    가에 의하여 소멸하는 것으로 한다. 단, 유치권 및 등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특별한 선취특권으로 매각조건 결정 기일 후에 발생

    한 것은 경락인이 인수한 것으로 한다.

    ② 전항에 의하여 소멸한 담보권을 갖는 자는, 그 권리의 순위에 따라 부동산의 대금으로부터 변제를 받는 것으로 한다. 다만 유치

    권자는 매각조건 결정기일 까지 그 피담보채권의 원인 및 금액을 집행법원에 신고와 소명하는 것에 의하여 다른 채권자에게 우

    선하여 변제를 받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한다.

  • 188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

    고, 당시에 유치권에 관하여 소멸주의의 채택

    이 논의 되었으나, 결국 민법은 인수주의를

    채택하였다. 그 이유는 유치권자의 권리신고

    와 권리소명의 해태에 의한 실권은 민법의 실

    질적인 개정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37)

    즉 실체법상 유치권에 우선변제권이 인정되지

    않는 것이 그 이유로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일본은 현행민법을 제정하면서

    유치권에 경매신청권 및 우선변제권을 도입하

    고자 하였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러한 모든

    논의가 받아들여 지지 않았고, 유치권은 일본

    민사집행법 제59조38)에 따라 인수주의를 취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

    에 의한 ‘변제할 책임이 있다’의 해석에 대하

    여 일본에서도 이 문제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민사집행법 제

    59조 제4항에 의하면, “부동산위에 존재하는

    유치권 및 사용 및 수익을 하지 아니한다는

    취지의 정함이 없는 질권으로 제2항의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아니하는 것에 관하여는 매수인

    은 이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을 변제할 책임을

    진다”고 규정을 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일본의 학설은 인수주의를 바탕으로 하여 물

    적책임설과 인적책임설로 견해의 대립을 하고

    있다.

    물적책임설은 매수인이 유치권자에 대하

    여 압류채무자의 채무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

    라 그 담보권의 부담을 승계하는 것에 그친다

    고 하면서 그 논거로는 유치권자의 보호로서

    는 인도를 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39)

    즉 일본의 경우 유치권에 관하여는 인수

    주의를 취한다는 전제하에서 물적책임설을 취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 ⅰ) 매

    수인이 인적 채무를 부담한다면 유치권자는

    유치물 이외의 매수인의 재산에 대하여도 집

    행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됨으로써 유치물의

    채권액이 유치물의 가액 보다 많은 때에는 매

    수인은 유치물을 상실하는 이상의 손해를 입

    게 되는 되고,40) ⅱ) 매수인은 채무자가 아

    님에도 불구하고 절차법의 규정에 의하여 직

    접 채무를 부담하게 되는 이상한 결과가 발생

    하게 되고,41) ⅲ) 채무가 매수인에게 이전된

    다고 한다면 본래의 채무자는 그 채권자에 대

    하여 전혀 이행을 할 수 없게 되고, ⅳ) 인도

    를 거절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유치권의 보호

    가 충분하다42)고 한다.

    3. 학설에 대한 비판

    1) 물적책임설의 문제점

    유치권이 신고된 부동산에 경매가 실행되

    는 경우에 당해 유치권이 인수되는지 소멸되

    37) 柚木馨․高木多喜男, 擔保物權法, 法律學全集十九, 有斐閣, 1982, p.34.

    38) 日本 民事執行法 第59条

    ① 부동산 위에 존재하는 우선특권, 사용 및 수익을 하지 아니한다는 취지의 정함이 있는 질권 및 저당권은 매각에 의하여 소멸한다.

    ② 전항의 규정에 의하여 소멸하는 권리를 가진 자, 압류채권자 또는 가압류채권자에 대항할 수 없는 부동산에 관한 권리의 취득은

    매각에 의하여 그 효력을 상실한다.

    ③ 부동산에 관한 압류, 가압류의 집행 및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소멸하는 권리를 가진 자 또는 가압류채권자에게 대항할 수 없는

    가처분의 집행은 매각에 의하여 그 효력을 상실한다.

    ④ ~부동산위에 존재하는 유치권 및 사용 및 수익을 하지 아니한다는 취지의 정함이 없는 질권으로 제2항의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아니하는 것에 관하여는 매수인은 이에 의하여 담보된 채권을 변제할 책임을 진다.

    ⑤ 이해관계 있는 자가 최저매각가액이 결정될 때까지 제1항, 제2항 또는 전항의 규정과 상이한 합의를 하였다는 취지의 신고를 한

    때에는 매각에 의한 부동산 상의 권리의 변동은 그 합의에 따른다.

    39) 高島平藏, 物權擔保法論 : 總則, 擔保權, 成文堂 1980, p.131.

    40) 山田晟, 昭和 13年度 判例民事法, 民事法判例硏究會, 1939, pp.198-201; 我妻榮, 新訂 擔保物權法, 岩波書店, 1972 p.41;

    田中整爾, 日本注釋民法(8), 有斐閣, 1979, p.38; 서기석, 전게논문, p.92.

    41) 田中整爾, 前揭書, p.38; 이영준, 물권법(민법강의2), 박영사, 2009, p.678.

    42) 高島平藏, 物權擔保法論 : 總則, 擔保權, 成文堂 1980, p.131.

  • 장 건 189

    는지 여부와 인수주의를 적용한다면, 유치권

    자가 피담보채권에 대해 경매 매수인에게 직

    접 변제청구를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인적책임설에 의하면 가능하나, 물적책임설에

    의하면 불가능하다.

    유치권에 대하여 소멸주의를 취하고 있다

    면, 채무자는 경매에 의하여 부동산의 소유권

    을 상실하는 때에는 당연히 채무를 면할 것이

    나, 인수주의에서는 경매에 의하여 채무자가

    소유권을 상실함에도 불구하고 채무가 여전히

    존속하게 되고, 물적책임설에 의하면 인적책

    임설을 취한다면 매수인에게 불이익하다고 주

    장하나, 최저매각가격을 결정함에 있어서 유

    치권의 피담보채권을 공제한다면 매수인에게

    불이익하다고 할 수도 없다43)고 한다.

    유치권의 피담보채권과 경락이후 사용․

    수익으로 인한 부당이득반환채무와 상계가 가

    능한지 여부에 대하여 매각대금납부 후 부터

    유치권자가 부동산을 점유하면서 이를 이용할

    경우에는 차임상당의 부당이득을 반환하여야

    하는데 이 부당이득반환채무와 유치권의 피담

    보채권의 상계가 허용되는가가 문제되는데 물

    적책임설에 의하면 불가능하나, 인적책임설에

    의하면 가능하다.

    2) 인적책임설의 문제점

    매수인이 변제한 경우 채무자에 대하여

    구상권을 취득하는지의 여부에 대하여 인적책

    임설에 의하면 그 자신의 채무를 변제한 것이

    므로 구상권을 취득할 여지가 없고, 물적책임

    설에 의하면 매수인은 제3자로 변제한 것이므

    로 이를 취득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44)

    그리고 인적책임설을 취한다면 매수인이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을 알면서 매수신청을 한

    경우에는 일반재산에 대하여 집행을 받더라도

    불이익이라고는 할 수 없을 뿐 아니라45) 실

    제로 그러한 경우는 거의 일어나기 어렵고,

    유치권의 물권적 성격에 의하여 당연히 매수

    인에게 대항할 수 있는데도 민사집행법 제91

    조 제5항에서 일부러 매수인에게 그 변제 책

    임이 있다고 규정한 것은 매수인에게 직접 청

    구할 수 있도록 하게 위한 것으로 해석하여야

    한다46)고 주장을 하고 있다.

    최저매각가격을 결정함에 있어서 유치권

    의 피담보채권을 공제하여야 하는지의 여부에

    대하여 인적책임설에 따르면 매수인이 부담하

    여야 할 피담보채권을 평가액으로부터 공제한

    잔액을 최저경매가격으로 정하여야 한다. 그

    러나 물적책임설에 따르면 피담보채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채무자의 자력, 지급의사 등을

    참작하여 평가액으로부터 공제한 잔액을 최저

    경매가격으로 정하여야 할 것이다.47) 다만

    최저매각가격을 결정함에 있어서 채무자의 자

    력 등을 참작하는 것은 사실상 곤란하므로 실

    무에 있어서는 물적책임설의 입장에 따르더라

    도 피담보채권을 전액 공제하여 그 최저매각

    가격을 정할 수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48) 따

    라서 어느 견해에 의하든 유치권의 존재 및

    피담보채권의 파악이 필요하게 되는바, 이는

    집행법원의 심문이나 집행관에 의한 현황조

    사에 의하여 정확히 파악되도록 하여야 할 것

    이다.

    유치권의 피담보채권에 다툼이 있어 피담

    보채권의 지급을 구하는 소를 제기할 경우 소

    송에서 누구를 피고로 삼아야 하는지 여부에

    대하여 물적책임설에 의하면 압류채무자를 피

    고로 삼아야 하고, 인적책임설에 의하면 매수

    43) 竹下守夫, 前揭論文, p.142.

    44) 福永有利, “不動産上の權利關係の釋明と賣却條件”, 竹下守夫鈴木正裕(編), 民事執行法 基本構, 西神田編集室, 1981, pp.356-357;

    김원수, 전게논문, p.688,

    45) 竹下守夫, 前揭論文, p.142.

    46) 양삼승, 주석민사집행법Ⅲ, 한국사법행정학회, 1993, p.84.

    47) 김원수, 전게논문, p.689,

    48) 福永有利, 前揭論文, p.358.

  • 190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

    인을 피고로 하여야 한다. 그러나 매수인은

    유치권자를 상대로 유치권부존재확인을 구하

    는 소를 제기할 수 있다.49)

    4. 판례의 태도

    판례에 의하면, “민법 제320조 제1항에

    서 ‘그 물건에 관하여 생긴 채권’은 유치권 제

    도 본래의 취지인 공평의 원칙에 특별히 반하

    지 않는 한 채권이 목적물 자체로부터 발생한

    경우는 물론이고 채권이 목적물의 반환청구권

    과 동일한 법률관계나 사실관계로부터 발생한

    경우도 포함하고, 한편 민법 제321조는 “유치

    권자는 채권 전부의 변제를 받을 때까지 유치

    물 전부에 대하여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유치물은 그 각 부분

    으로써 피담보채권의 전부를 담보하며, 이와

    같은 유치권의 불가분성은 그 목적물이 분할

    가능하거나 수개의 물건인 경우에도 적용된다

    “고 판시50)하였고, 변제기에 이르지 아니한

    채권에 기하여 유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

    부에 대하여, 판례에 의하면, “유치권은 그 목

    적물에 관하여 생긴 채권이 변제기에 있는 경

    우에 성립하는 것이므로 아직 변제기에 이르

    지 아니한 채권에 기하여 유치권을 행사할 수

    는 없다고 할 것이다”고 판시51)하고 있다.

    종래의 판례에 의하면, “피고의 상고이유

    를 살피건대, 원판결 이유에서 “피고는 계쟁

    건물과 대지에 대한 1968.1969.1970년의 3

    개년의1, 2기분 재산세 10,764원을 납부하

    고, 1970.8.중순경 변소 및 창고 보수비, 지

    붕수리비로 도합금 13,800원, 1970.10.초순

    경 하수구 공사비 8,000원, 같은달 하순경

    통로확장노변 하수구 개설비로 금 20,000원

    1971.3.중순경 매몰된 우물 보수비조로 금

    30,000원을 들여 필요비, 유익비로 각 지출

    하였으므로 이를 상환받지 않는 한 원고 청구

    에 응할 수 없다고 항쟁하므로 보건대……피

    고 주장과 같은 필요비와 유익비를 지출하였

    다고 하더라도, 이는 민법 제626조에 의하여

    임대인에게 주장할 수 있는 사유에 불과하고

    원고에게는 주장할 수 없다 할 것이니 피고의

    항쟁은 이유없다”라고 판시52)하였다.

    그러나 위 원판결 설시와 피고의 변론의

    전취지에 의하면, 피고는 유치권을 주장한 취

    지가 분명하고, 피고가 유치권을 취득하였다

    면 경매법 제3조 3항에 의하여 경락인인 원

    고는 유치권자인 피고에게 변제하지 아니하면

    경매의 목적물인 이건 가옥의 명도를 청구할

    수 없음에도 원판결이 위에서 본바와 같이 판

    시하였음은 유치권의 법리를 오해하였거나,

    이유를 명시하지 아니한 잘못이 있다 할 것이

    므로 논지는 이유있고 원판결은 파기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건을 원심인 대구고

    등법원에 환송하기로 하여, 관여 법관 전원의

    일치한 의견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고 하

    여, “경락인은 유치권자에 대하여 변제하지

    아니하면 경매의 목적물의 명도를 청구할 수

    없다”고 판시53)하였다.

    그러나 판례에 의하면, “경락인으로서는

    건물에 대한 임차인의 유치권이라는 부담을

    승계한 것일 뿐, 전 소유자의 임차인에 대한

    유익비상환채무 자체를 승계한 것은 아니므로

    원칙으로는 임차인에 대하여 경락인으로부터

    유익비를 지급받음과 상환으로 경락인에게 건

    물을 명도할 것을 명하는 취지의 판결을 할

    49) 김원수, 전게논문, p.689,

    50) 대법원 2007. 9. 7, 선고, 2005다16942, 판결

    51) 대법원 2007. 09. 21. 선고 2005다41740 판결

    52) 대구고등법원 1972. 6. 13. 선고 71나667 판결; 하금심판례에서는 피고 주장과 같은 필요비와 유익비를 지출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민법 제626조에 의하여 임대인에게 주장할 수 있는 사유에 불과하고 원고에게는 주장할 수 없다 할 것이니 피고의 항쟁은 이

    유 없다고 판시하여 경락인은 유치권자에 대하여 변제하지 아니하여도 경매의 목적물의 명도를 청구할 수 있다고 판시하였다.

    53) 대법원 1973. 01. 30. 선고 72다1339 판결; 본 판결에 의하여 경매 매수인은 유치권에 관한 피담보채권에 대하여 변제하지 아니

    하면 경매의 목적물의 명도를 청구할 수 없다고 판시하여, 원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고등법원에 환송하였다.

  • 장 건 191

    수 없으나, 경락인이 그와 같은 판결을 원하

    고 있고, 임차인도 위와 같은 판결에 적극적

    으로 반대의 의사를 표명하지는 아니하고 있

    으며, 위와 같은 취지의 판결을 하더라도 경

    락인이 임차인에 대하여 직접 유익비상환채무

    를 부담하거나 임차인이 경락인에 대하여 직

    접 유익비의 상환을 구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고, 임차인의 전 소유자에 대한 유익비상

    환채권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 것도 아닌 경우

    에는 분쟁의 신속하고 공평한 해결이라는 측

    면에서 이를 허용함이 상당하다”고 판시54)하

    였다.

    또한 판례는 “민사집행법 제268조에 의

    하여 담보권의 실행을 위한 경매절차에 준용

    되는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에서 경락인은

    유치권자에게 그 유치권으로 담보하는 채권을

    변제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바, 여기

    에서 ‘변제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는 부동산상

    의 부담을 승계한다는 취지로서 인적채무까지

    인수한다는 취지는 아니므로, 유치권자는 경

    락인에 대하여 그 피담보채권의 변제가 있을

    때까지 유치목적물인 부동산의 인도를 거절할

    수 있을 뿐이고 그 피담보채권의 변제를 청구

    할 수는 없다55)고 판시하여 물적책임설의 입

    장을 취하고 있다.

    5. 검 토

    경매실무에서 매수인이 낙찰을 받아도 유

    치권은 소멸하지 않는다. 매수인은 유치권자

    에게 그 유치권을 담보하는 채권을 변제할 책

    임이 있다(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 여기

    에서 ‘변제할 책임이 있다’의 의미에 관하여

    다수설과 판례는 물적책임설을 취하고 있다.

    물적책임설과 인적책임설 중 어느 견해를

    취하든 유치권자는 그 피담보채권의 변제가

    있을 때까지 목적부동산을 유치할 수 있다.

    따라서 매수인이 유치목적물의 인도를 받으려

    면 유치권자에 대해 스스로 그 피담보채권을

    변제하여야 한다는 점은 어느 견해를 취하든

    같을 것이다. 다만 다른 점에 있어서는 위에

    서 본 바와 같이 실무상 집행채무자의 피담보

    채권이 면책되는지의 여부와 유치권자가 매수

    인에게 피담보채권의 변제를 직접 청구할 수

    있는지 여부라 할 것이다.

    즉 경매절차에서 매수한 부동산에 대하여

    유치권자가 전 소유자에 대한 공사대금채권으

    로 매수인에 대하여 유치권을 주장하는 경우

    매수인은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에 의하여

    유치권자에게 그 유치권으로 담보하는 채권을

    변제할 책임이 있으나 인적채무까지 인수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을 것이다.

    Ⅴ. 결 론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은 “매수인은

    유치권자에게 그 유치권으로 담보하는 채권을

    변제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

    에서 ‘변제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에 대하여

    인적책임설과 물적책임설이 대립하고 있으나,

    판례는 물적책임설을 취하여 유치권자는 매수

    인에게 그 피담보채권의 변제가 있을 때까지

    유치목적물의 인도를 거절할 수 있을 뿐이고,

    매수인에게 직접 피담보채권의 변제를 청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유치권의 본질은 공평의 관념에 기하여

    그 채권의 변제를 받을 때까지 그 목적물의

    인도를 거절할 수 있는 권리이다. 유치권자에

    게도 경매신청권이 인정됨으로써 매수인이 장

    기간 변제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그 변제를

    54) 부산지법 동부지원 2004. 3. 11. 선고 2003가합652 판결.

    55) 대법원 1996. 8. 23. 선고 95다8713 판결; 판례에 의하면 “변제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는 부동산상의 부담을 승계한다는 취지로서

    인적채무까지 승계한다는 취지가 아니므로, 유치권자는 매수인에 대하여 그 피담보채권의 변제가 있을 때까지 유치목적물인 부동산

    의 인도를 거절할 수 있을 뿐이고 그 피담보채권의 변제를 청구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 192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

    받을 법적 방안이 마련되어 있고, 사인간의

    매매의 경우에는 다른 특별한 약정이 없는 한

    매수인이 그 인적채무를 인수하지 아니한다고

    보면서도 경매의 경우에만 매수인이 그 인적

    채무까지 인수한다고 하여 유치권자에 대하여

    피담보채권에 관한 직접적인 청구권을 인정한

    다면 경매절차의 이해관계인 중 유치권자의

    이익만을 지나치게 보호하고 매수인의 보호에

    소홀하게 됨으로써 공평에 어긋나게 되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에, 물적책임설이 타당하다

    할 것이다.

    유치권에 과도하게 부여한 특권을 권리

    상호간의 형평의 원칙 및 공평의 원리를 실현

    하기 위해서도 유치권을 무조건 인수하도록

    하는 현 규정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56) 이를

    위해 입법론으로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을

    ‘매수인은 제84조57)에 정한 기한까지 권리를

    신고한 유치권자에게 그 유치권으로 담보하는

    채권을 변제할 책임이 있다’라고 변경하여 배

    당요구종기일까지 권리신고를 한 유치권만 매

    수인이 인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매각의 실효성 확보와 절차의

    경제적 측면을 고려할 때에 유치권은 인수시

    킬 것이 아니라 될 수 있으면 소멸시켜야 하

    고, 담보물권자가 신청한 경매에서도 유치권

    자의 배당가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입법적 조

    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유치권 성립 이후의

    저당권자에 의한 부동산 경매신청에 준하여,

    유치권의 인정범위의 성립시기에 적절한 배당

    금을 받고 소멸하는 입법적인 조치가 유치권

    의 담보물권성에 적응한 해석58)일 것이다.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은 경매절차에

    서 우선변제권이 없는 유치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인 것이다. 유치권을 매수인이 인수

    하도록 하면, 매수신청이 많지 않아 유찰가

    능성이 높아짐으로써 매수가격을 현저히 떨

    어뜨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경매절차에서의

    유치권은 우선변제권을 인정하여 소멸시켜야

    한다.

    따라서 민사집행법 91조 제5항을 “담보

    물권설정 후에 성립한 유치권은 매각으로 소

    멸된다. 다만 배당에서 제외된 유치권은 적용

    하지 아니한다”고 개정하거나 또는 민사집행

    법 제91조 제5항을 삭제하고, 동법 제91조

    제3항에 “지상권․지역권․전세권 및 등기된

    임차권은 저당권․압류채권․가압류채권에 대

    항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매각으로 소멸된다”고

    규정을 하고 있는 바. 이 조문을 “지상권․지

    역권․전세권․유치권 및 등기된 임차권은 저

    당권․압류채권․가압류채권에 대항할 수 없

    는 경우에는 매각으로 소멸된다”고 개정을 하

    여야 할 것이다.

    부동산 경매절차에서 유치권은 우선변제

    권이 없으면서도 민사집행법 제91조 제5항에

    의하여 사실상 우선변제권이 인정되어 유치권

    자가 그 채권의 변제를 받을 때가지 매수인을

    상대로 부동산을 유치할 수 있는 권리이다.

    그러나 경매실무상 부동산 경매절차에서 매수

    인은 예상할 수 없었던 유치권을 인수해야 하

    는 불측의 손해를 받음으로써 저가낙찰의 원

    인이 될 뿐만 아니라 선순위 담보권자의 배당

    받을 채권이 감소하여 담보권자의 지위를 불

    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멸

    주의는 매각을 통하여 압류 전에 설정된 부동

    산상의 부담을 소멸시켜 매수인이 깨끗한 부

    동산을 취득하도록 하는 방법으로서 유치권은

    경매실무에 있어서 소멸을 시켜야 한다.

    본 논문은 현행법상 유치권의 인수주의에

    56) 김기찬, 전게논문, pp.158-159.

    57) 민사집행법 제84조(배당요구의 종기결정 및 공고)

    ① 경매개시결정에 따른 압류의 효력이 생긴 때(그 경매개시결정전에 다른 경매개시결정이 있은 경우를 제외한다)에는 집행법원은

    절차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하여 배당요구를 할 수 있는 종기(終期)를 첫 매각기일 이전으로 정한다.

    ② 배당요구의 종기가 정하여진 때에는 법원은 경매개시결정을 한 취지 및 배당요구의 종기를 공고하고, 제91조제4항 단서의 전세

    권자 및 법원에 알려진 제88조제1항의 채권자에게 이를 고지하여야 한다.

    58) 박성민, “부동산경매에서의 유치권에 관한 연구”, 창원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7, p.128.

  • 장 건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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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하여 유치권의 파담보채권을 매수인에게 직

    접 청구할 수 있느냐 하는 법적인 문제로 제

    한하여 현재 학계에서 논의가 되고 있는 물적

    책임설과 인적책임설에 대한 문제점과 학자들

    의 견해 및 판례의 태도를 살펴보고 이에 대

    한 해결방안을 입법적인 방법으로 제시하여

    보았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유치권을 인수주

    의로 하는 경우에 경매실무에서 발생할 수 있

    는 문제점에 대하여는 논외로 하였으므로 이

    에 대한 연구를 그 과제로 남겨 둔다.

  • 194 유치권자의 경락인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변제청구권의 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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