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al kyunggi news 2012 fal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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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뉴스 남가주 경운회 11/2012 KYUNGGI NEWS VOL. 40 발행인: 강정애 남가주 경운회 11/2012 KYUNGGI NEWS VOL. 40 발행인: 강정애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워라” 친애하는 경운회 동문 여러분! 꿈을 갖고 2012년 흑룡 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열매를 수 확하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동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으로 선 후배 오찬회, 가족 야유회 등 여러 산하 단체의 활동들이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훌륭하신 경운회 후배들은 비록 전문 분야가 다르더 라도 모교의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각 분야에서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 음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은 후배들에게 격려와 사랑 으로 계속 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운회 동문은 스마트하시고 지혜가 많으신 분들이라 경기 장학 재단과의 의견 차이도 좁혀지고, 경운회와 합심 단결하여서 한 목적을 위해서 일하고자 하는 의견에 이르렀습니다. 경기 장학 재단 에서 bylaws 도 바꿔서 경운회 회장이 실행 위원회의 한 일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장학사업도 더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어느 지인의 말에 의하면 보살펴야 할 네 가지 보물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몸-건강관리의 정보에 관심을 두고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은퇴 연금을 잘 관리 하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배우자는 당신의 반쪽이므로 순간마다 소중히 여기십시오. 넷째는 옛 친구의 모임을 기회마다 축복으로 생각 하고 놓치지 말고 참석하시라는 말입니다. 경운회의 모임이 있을 때 꼭 참석하시기 부탁합니다. 헌신적으로 동문을 위해 일하고 있는 임원들과 새로 발족된 동창회 이사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 며 회원 모든 분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2012년 경운회 회장 강정애 회장 인사말 동문 여러분들을 아래 행사에 정중히 초대합니다. 2012년 행사를 아래 날짜에 하오니 행사날을 미리 비워두시고 꼭 참석 바랍니다. (*올해도 오렌지카운티와 밸리에 송년파티 당일 버스를 운행합니다. 스케줄은 별지 참고.) 2013년 경운회 행사 일정 행사 날짜 장소 시간 송년회 2012년 12월 8일 총회 2013년 1월 26일 11시 Oxford Palace 745 S. Oxford, Los Angeles, CA 90005 11시 JJ Gand Hotel 620 S Harvard, Los Angeles, CA 90005 * 연락처: 좋은 정보나 글은 [email protected], 모든 연락 총무 Tel. 310-391-0284, [email protected] 회비나/후원금 KGAASC 30468 Camino Porvenir, R.P.V. CA 90275 회장 강정애(49) 부회장 장현자(49) 졍영자(49) 총무 민영기(60) 황정자(64) 서기 홍중화(56) 김미경(60) 회계 최경자(51) 최유식(52) 행사담당 황정자(64) 홍보 고영이(54) 홍영화(66) 편집 전정자(51) 김혜자(51) 김양자(51) 2012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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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al Kyunggi High Alumnae Newsletter Published on Nov.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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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

남가주 경운회 11/2012 KYUNGGI NEWS VOL. 40발행인: 강정애남가주 경운회 11/2012 KYUNGGI NEWS VOL. 40발행인: 강정애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워라”

친애하는 경운회 동문 여러분!

꿈을 갖고 2012년 흑룡 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열매를 수

확하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동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으로 선

후배 오찬회, 가족 야유회 등 여러 산하 단체의 활동들이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훌륭하신 경운회 후배들은 비록 전문 분야가 다르더

라도 모교의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각 분야에서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

음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은 후배들에게 격려와 사랑

으로 계속 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운회 동문은 스마트하시고 지혜가 많으신 분들이라 경기 장학 재단과의 의견 차이도 좁혀지고,

경운회와 합심 단결하여서 한 목적을 위해서 일하고자 하는 의견에 이르렀습니다. 경기 장학 재단

에서 bylaws 도 바꿔서 경운회 회장이 실행 위원회의 한 일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장학사업도 더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어느 지인의 말에 의하면 보살펴야 할 네 가지 보물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몸-건강관리의 정보에

관심을 두고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은퇴 연금을 잘 관리 하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배우자는

당신의 반쪽이므로 순간마다 소중히 여기십시오. 넷째는 옛 친구의 모임을 기회마다 축복으로 생각

하고 놓치지 말고 참석하시라는 말입니다. 경운회의 모임이 있을 때 꼭 참석하시기 부탁합니다.

헌신적으로 동문을 위해 일하고 있는 임원들과 새로 발족된 동창회 이사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

며 회원 모든 분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2012년 경운회 회장 강정애

회장 인사말

동문 여러분들을 아래 행사에 정중히 초대합니다. 2012년 행사를 아래 날짜에 하오니 행사날을 미리 비워두시고 꼭 참석 바랍니다.

(*올해도 오렌지카운티와 밸리에 송년파티 당일 버스를 운행합니다. 스케줄은 별지 참고.)

2013년 경운회 행사 일정

행사 날짜 장소시간

송년회 2012년 12월 8일

총회 2013년 1월 26일

11시 Oxford Palace

745 S. Oxford, Los Angeles, CA 90005

11시 JJ Gand Hotel

620 S Harvard, Los Angeles, CA 90005

* 연락처: 좋은 정보나 글은 [email protected], 모든 연락 총무 Tel. 310-391-0284, [email protected]

회비나/후원금 KGAASC 30468 Camino Porvenir, R.P.V. CA 90275

회장 강정애(49)

부회장 장현자(49)

졍영자(49)

총무 민영기(60)

황정자(64)

서기 홍중화(56)

김미경(60)

회계 최경자(51)

최유식(52)

행사담당 황정자(64)

홍보 고영이(54)

홍영화(66)

편집 전정자(51)

김혜자(51)

김양자(51)

2012 임원

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2

해마다 오월에 열리는 선후배오찬은 대선배님

들을 모시고 후배들이 어머니날 행사겸 한 해

를 맞이하는 인사를 드리는 행사다. 그런데 해

가 갈수록 얼굴을 뵐 수 없는 대선배님들이 늘

어감에 마음이 서글퍼진다.

5월 10일에 열렸던 올해 모임엔 26회 이문숙 대

선배님을 위하여 36회, 37회, 39회, 41회, 42회,

43회, 그리고 44회까지 35명의 선배님들을 모시

고 66회 까지의 후배들 모두 121명의 동문이 모

였다. 강정애 경운회장의 인사말과 교가제창으

로 시작하여 맛있는 부페 점심으로 이어졌고,

44회까지의 선배님들께는 점심과 작은선물로

후배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 드렸다

후배들의 정성껏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재미있

는 2부 순서가 시작되어 노래, 만담, 합창, 고전

무용으로 한껏 부위기가 고조되었고, 몇몇 선배

님들이 써주신 그 시절 선생님들의 별명과 잊을

수 없는 일화들은 모두를 배를 잡고 웃게했다.

또한 초대손님 이춘수 박사의 자가건강진단은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었고, 11살 꿈나무

글로리아 박 양의 노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곁들인 연주는 열광의 박수를 자아냈다.

가사를 바꾸어 부른“그리운 경기여고”를 끝

으로 3시간의 프로그램이 훌쩍 끊나고 송년파

티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만날것을 악속하며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남가주 경운회 선후배 오찬회

김은희(36), 이영숙(39), 김은형(39), 민승경(41). 박영숙(42), 최영숙(43), 김상희(43), 김정희(43), 박현진(44), 김희경(44), 김순예(45),

이정자(45). 이춘자(46), 이정배(46), 이규선(47), 김숙자(48), 신경자(48), 강정애(49), 장현자(49), 정영자(49), 한근숙(49), 홍욱자(49),

이길자(50), 김영경(50), 김연진(50), 김혜자(51), 정영애(51), 최경자(51), 최유식(52), 정화성(53), 황정미(54), 전월화(54), 차성규(55),

장삼식(55), 주영숙(56), 김신애(56), 홍중화(56), 김덕희(56), 김용주(57), 이종선(57), 허은희(57), 이말순(58), 정임현(60), 김현희(61),

황정자(64), 이진희(64), 홍영화(66), 이봉숙(66), 홍영화(66)

Rule / Regulation Committee

강정애(49), 김순예(45), 이춘자(46), 이정배(46), 김숙자(48), 신경자(48), 정영애(51), 전월화(54), 홍영화(66)

Executive Committee

강정애(49), 김정희(43), 신경자(48), 이길자(50), 황정미(54), 차성규(55), 김덕희(56), 황정자(64)

Audit Committee

이정자(45), 홍중화(56), 이진희(64)

2012년도에 선출된 남가주 경기여고동창회 이사 명단

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 3

작년보다 많은 분이 오실 것을 예상했는데 아니

었다. 날씨탓이었다. 일사병이라도 걸리고 더위

먹으면 큰일이지 하신 것 같다.

고등학교 이름이 걸린 배너를 나무에 달고, 크

고 잘생긴, 그러나 날기를 거부하는 풍선에 경

기여고 사인을 딱 붙이고 돌상에 보를 깔고 반

가운 얼글들 보고 새로운 얼굴들도 익히고. 이

름표 달고 교가흘 부르고 사진도 찍고 그 때까

지는 괜찮았다.

작년에는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음식이

부족하여 곤란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많은

양을 준비했고, 49회 선배님들이 간식용으로 떡

을 쟁반 두개 가득 가져오셨는데 더운 날씨에

상할까 신경이 무척 쓰였다.

점심 시간쯤 되어 하와이 민속 옷을 입고 몇 분

이 나타나셨다. 단원 한 분이 해 주는 경쾌한 설

명을 들으며 음악에 맞춰 훌라춤을 배웠다. 동

작의 의미를 설명해주니까 손 동작 흉내내기가

수월했다. 그리고 순서대로 게임시간이 되었다.

올해는 남자분들이 눈에 많이 뜨였다. 회장단을

맡으신 49회 선배님들 중에 부부동반 하신 분들

이 많았다.“세상이 좁아서”어떤 선배님 부군

은 즉석 국민학교 동창회를 그 자리에서 열으셨

다고 한다. 물풍선을 그릇에 던지는 경기를 할

때 던지는 사람을 위해서 그릇을 머리에 이고

열심히 움직여서 거리조정을 해 주셨던“원더

풀”,“부라보”부군들이셨다. 사회자는 실망

했을 것이다. 겨우 게임 몇 개 한 후애 모두들

그늘에 앉아“그만 해요.”,“우린 더 이상 젊

지 않다고요,”하며 더 이상 움직이기를 거부했

기 때문이다. 물은 일찍 동이 나고 60회 언니들

이 준비한 수박이 물 대신 고맙게 쓰여졌다. 작

년에는 물이 남아돌았는데 내년의 야유회는 무

엇이 남고 무엇이 부족할 지 궁금하다. 야유회

도 몇 번 더 하면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준비할 때가 있을 것이다.

황정자(64회)

남가주 경운회 야유회

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4

I N T E R V I E W [인터뷰]

야구선수셨고, 체육관도 운영하시던 아버지

께서 자녀들에게 운동을 장려하셨다.

경기여중 일학년때 박인창 선생님이 농구부

로 픽업하셨다. 농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늘

운동장서 살다시피 했다. 중 3때 육이오가 났

을 때도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데 선생

님이 전쟁이 났다고 집으로 가라고 해서 집

에 갔다. 천안으로 피난가서 피난학교를 다니

다 수복하고 복교하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

어 본격적으로 농구를 더 열심히 했다. 이때

는 박은혜교장선생님이 체육관을 지으려고

하셨고, 농구부를 많이 지원했다. 이선용선

생님이 농구부를 지도하셨고, 남상우선생님

이 합숙실을 감독하셨다. 박은혜교장선생님

이 농구부 합숙이 시작했다고 하면, 계란꾸

러미가 수북히 쌓이고 그걸 먹고 더 열심히

운동을 했다. 학부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

다. 당시 농구부학생들은 공부도 잘했다. 시

험발표 나면 두 주간은 농구연습이 없었다.

김정희, 김희재, 장기희, 서윤숙이 고등학교

주전멤버이고, 이순자, 오현주, 이원선, 이옥

선(모두 46회)이 중3 베스트 선수였다. 합숙

생활을 하며 선후배들이 서로 형제같이 지냈

다. 농구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라 단체경기

기 때문에 서로 감싸고 받쳐주어야 했고, 이

것이 실제로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

각한다. 농구를 그만두고도 한 달에 한 번씩

서로 계속해서 만났으며, 지금도 서로 연락

하며 지낸다. 이순자(46회, 전 영부인)도 여

기 오면 꼭 전화한다. 고 3때 선배 선수 2명과

후배들이 합하여 올 경기팀으로 마닐라 원정

을 가서 전승을 하고 돌아왔다. 고교팀의 해

외원정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졸업하고 연대에 들어갔다가 한국은행서 농

구팀을 만들어 희재, 옥선이등등과 한국은행

팀으로 할동했다. 한국은행 선수들은 주로 경

기여고 출신들이었다. 대만, 홍콩 일본등의

해외 원정게임도 다녔고, 한국에 온 외국팀과

시합을 했다. 한국은행팀이라해도 요즘같은

프로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선수팀이었다.

2003년에 미국으로 이주오기 전까지 서울에

서 노인대학장을 5년이나 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다 미국에 오니 쉽지 않았다.

사람들과 인사도 않고, 사람도 안 만나다가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이문숙선

배님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 모든 교인들에

게 존경을 받고, 봉사활동에 열심이시고, 멋

쟁이이신 선배님에게서 좋은 이야기 듣는게

너무 좋다. 의지가 많이 된다. 그런 프라이드

와 모습으로 사시는게 감사하다.

환갑이 되면서 경운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경운회안에서 노인가정을 방문하고, 노인동

문을 위한 행사를 하면 좋겠다. 총동창 경운

회의 컴퓨터교실은 동문 모두에게 도움이 되

는 훌륭한 일이다. 교육을 위한 재단도 좋지

만, 우리 늙은이의 모습을 생각하고, 관심 가

져주고, 손잡아 주는게 필요하다.

이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미래의 모습이기 때

문이다.

요즘 교회 일은 못하고 있다. 발이 없어서 못

한다. 봉사받으면서 봉사하는 건 의미가 없

다. 그래서 봉사를 못한다. 그 마음을 아이들

에게 쏟는다. 딸 식구네과 같이 사는데 손자

교육에 열심이다. 9년동안 도시락을 싸주었

다. 항상 정확하게 한다. 부끄럼없이. 얼마전

에도 미용실에서 혹 경기여고 나오셨냐는 질

문을 받아 놀랬다. 어딘가 품위가 있어보인다

는 뜻으로 해석하고 기뻤다.

농구선수이셨던 김정희 동문 (43회)

남가주경운회 발전을 위해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00불 이상 후원해 주시는 분께는 세금 공제 영수증을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기수 _______________ 전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주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년회비 $30 □ 개인 후원금 $ __________ □ 기 후원금 $100

** Check 는 “KGAASC” 로 써 주십시요. 감사 합니다. <보내실 곳 30468 Camino Porvenir, RPV, CA 90275>

--------------------------------------------------------------------- ✂ --------------------------------------------------------------------이 선을 잘라주세요.

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 5

[인터뷰] I N T E R V I E W

어바인에서 삼십년 사시다가 지금은 라구나 우즈

에서 따님과 함께 거주하시는 선배님은 멋진 팬츠

수트 차림과 곱슬한 헤어스타일, 또렷한 목소리 어

느것 하나 흐트러짐이 없으시다. 이 선배님을 오래

잘 알고 계시는 46회 김정희 동문과 함께 한 인터뷰

자리는 금방 왕선배님의 흥미진진한 옛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 모조리 적어두고 싶은 귀중한 옛 이

야기들은 연속적으로 뉴스레터감이라 여겨졌다.

‘저는요, 노론집안서 태어나서요, 소론집으로 시

집갔어요.’선배님의 부모님 이야기를 질문하자

이런 답을 하셨다. 노론 소론이라니 학교다닐 때

배우기는 했지만, 당파싸움이라는 기억뿐 새카만

옛 이야기로만 생각되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듣게

되니 놀랍기만 했다.‘저의 시부모님은 친정부모

보다 20년이나 아래세요. 그때는 아버지, 어머니 라

고 호칭하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바더베, 어머니는

어더베, 이렇게 남에게 자기부모를 호칭하였지요.

노론은 옷 입는것도 달랐어요. 노론은 동정깃을 동

그랗게 하고, 소론은 칼끝같이 깃을 했고, 부인네

들의 쪽지는 것도 노론은 뒷머리에 바싹 붙여서 쪘

고, 소론은 약간 내려서 했어요.’

여기서 선배님은 머리에 쪽지는 걸 아느냐고 물으

셨다. 순간 외할머니께서 길고 긴 흰머리를 늘 쪽

을 지셨던 모습이 떠올랐다. 참빗으로 빗으시고 돌

돌 말아서 비녀를 꼽으시던 멋쟁이 외할머니는 노

론이었을까 소론스타일이었을까.

‘질문하나 할께요, 폐백을 왜 하는지 아세요? 아

들 딸 많이 낳고 잘 살으라는거 아녜요?’

‘예전에는 집안끼리 정해서 혼인이 결정되었지

요. 혼인 전에는 시집 문턱에 들어가보지 못했어

요. 친정부모에게 하직 절을 하고 색시는 폐백드리

며 처음으로 시집에 들어가 시부모님께 절을 올리

게 되지요. 시부모님과 조부님이 살아계시면 조부

모님께도 절을 올리지요. 부모님이 먼저 절을 받으

시지요. 저는 여름에 결혼했는데 두 언니들이 집에

서 고기를 다져서 포를 만들었어요. 시아버지께 절

을 두 번하고 대추를 받고 다시 절 두번하지요. 시

어머니께도 그렇게 하고요. 신랑은 절하는거 아니

에요. 신부의 폐백절이 끝난 후에 신랑은 부모님께

어른이 되었다는 절을 올리지요. 그리고 나서 집안

어른들께 절하고요. 요즘은 결혼전에 시집에 왔다

갔다 하니까 실제로는 폐백이 필요없는 셈이에요.

아마도 의복이 좋고 의식이 멋져서 특히 서양사람

들이 더 좋아해서 폐백이 더 성하는 것 같아요. 그

렇지만 알고나 해야지요.’

안국유치원에 보내신 아버지는 유치원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빼내어오셔서는 집에서 한문을 배우

게 하셨다. 동그란 모자를 쓰고 높은 게다를 신고

망또를 두른 예과 학생이 집으로 찾아와 아버지께

한문을 배우는데, 그 곁에서 천자, 소학, 대학 이렇

게 배우게 하셨다. 학교가 가고 싶다고 아버지께 졸

라서 사범부속에 시험을 보고 합격하여 입학이 되

었다. 한 교실에서 일학년, 이학년이 한쪽에서 배

우고, 3학년 4학년이 다른 쪽에서 수업을 했다. 운

현궁에서 두 아이가 다녔는데 선생님은 이 아이들

을 특별히 귀여워 하셨다. 졸업하고는 중학교를 가

는데, 초대 숙명교장이신 이정숙 선생님이 바로 증

대고모님이시라 시험도 안보고 학비도 없이 다닐

수 있다고 했지만 난 경기여중을 가겠다고 했다.

왜 경기여중을 하고 질문을 했더니 그때도 이미 경

기여중이 최고였으니까!

경기, 숙명, 진명이 같은 날 입학시험을 치렀고, 이

화, 배화, 동덕, 정신은 모두 후기 여학교였다.

이화는 해방 후 신봉조씨가 오셔서 경기여중 다음

학교로 되었지 그 전엔 후기였다.

한 학년에 백 명을 뽑았는데, 선배님 학년부터 150

명을 입학시켰다. 사범부속에서 5명이 시험을 치

렀는데 다 합격하고 일 학년에 들어가보니 사범부

속에서 13명이 들어왔다. 나머지 8명은 어찌 들어

왔는지 지금도 미스테리이다. 재동에 있는 경성여

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고, 맞주름이 있는 곤색

치마에 흰 블라우스에 그린색 리본타이를 맨 교복

을 입었다. 입학하면서 부터 겨울에 입을 스웨터를

짰는데 지금껏 뜨게질을 즐긴다. 학교가운데 있는

운동장을 얼려서 겨울엔 스케이트를 탔다. 배구도

즐기고, 습자, 도화, 재봉을 좋아했다. 문예부회장

도 했다. 해방하고 일본사람들이 돌아간 후에 정동

으로 이사했다.

70세에 그림을 시작하셔서 전시회도 하셨다. 38년

동안 시부모를 모셨으니 50, 60대까지의 삶은 묶였

었다. 그림, 글씨는 학교다닐 때부터 잘했다. 손자

가 그림 배우러 다니는데 그려보라고 해서 함께 가

서 그렸다. 손자그림이랑 다른 학생 그림들을 다 벽

에 붙여 전시를 했더니, 선배님 그림이 단연 눈에

뜨게 우수했다. 다른 학부형들이 싫어해서 선생님

이 집에서 그리라고 했다. 그 후에 어머니 그림교

실이라는게 생겼다.

토이 푸들을 길르시며 매일 성당미사에 참여하신

다. 성당에 패션할머니가 계셨는데 선배님이 이제

는 최고 멋쟁이 할머니시다. 별명이 마후라 할머니

이시다. 마후라를 늘 잘 매고 그래서 사람들이 선물

을 많이 해주었다. 매는 방법도 가지가지로 많이 알

고 계신다. 양로원 봉사를 매주 하시고, 뜨게질 한

것들도 양로원에 기증하신다. 집에서도 만사를 내

손으로 다한다. 시신을 기증한다고 서명했다. 쉬운

듯하지만 어려워 보이는 결

정을 하시고, 매사 감사하

면서 산다.

사람들이 할머니처럼 늙

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보는 눈

이 이뻐서 그렇지 라

고 답해준다.

늙을수록 단정하

게 하고 깨끗하게

해야 한다.

늙어도 여자는

여자니까.

남가주 경운회 최고 동문 이문숙 선배님 (26회) 이 들려주시는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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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6

“지금 내가 나가야 되서요. 저녁이 되어봐야 내일

언제 시간이 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녁에

전화할게요. 오늘 아침 또 나가야 되요. 아무 것도

안하는 사람이 요새 왜 이리 바쁜지 모르겠어요.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이랄가봐 전화해요.”

이렇게 전화가 오고 간 후에 토요일 11시 반 동네

한식집에서 선배님을 만나기로 했다. 11시 15분쯤

도착해서 아이폰 갖고 이것 저것 하고 있는데, 블

랙 레깅에 블랙 롱 니트 자켓의 여자가 들어왔다.

그녀는 웨이트레스와 얘기하며 문간에 서 있었다.

저 분일리 없다 여겼다. 레깅에 미드힐의 멋쟁이

여인이 42회? 좀 미적거리다가 그래도 미심쩍어

다가가서 물었다. 혹시 박영숙 선배님? 맞아요. 자

리에 앉자마자 봉투서 꺼낸 사진들을 보여주신다.

한국의 42회 회장이 이곳을 다녀갔고, 그때 동기

들이 모인 사진, 서울 경운회회보도 갖고 오셨다.

선배님은 현재 남가주 경운회 이사시고, 42회동기

회장이시다.

선배님은 아들 손자 며느리랑 함께 사신다. 어딘지

연속극처럼 상상되는 삶을 사시는 듯 보이는데, 두

번째 인터뷰때는 며느님도 만날 수가 있었다. 며

느님이 어찌나 이쁘고 상냥한지 감동했다. 게다가

아들을 그라나다힐스 하이스쿨 일등 졸업을 시킨

우등 엄마이다. 시부모님이랑 사는게 어떠냐는 질

문에 어머니께서 잘해주신다며, 미국에 친정식구

가 없는데 적적하지 않아서 좋고, 애들을 봐주셔

서 좋다고. 둘째 아들은 뉴욕서 사는데 둘째 며느

리도 그렇게 살갑게 한다고 자랑하신다. 근처에 사

는 딸은 쇼핑을 다녀오면서 선배님 것을 더 화려한

것으로 사온다고.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으로 사시

며 이쁘게 모양내고 모임에 나타나시는 선배님의

라이프스토리는...

유년기

6 형제의 두번째 딸로서 아버지는 와세다를 나오

셨고, 어머니는 서울여상 출신으로 사회진출을 꿈

꾸셨고, 대단한 미인이셨다. 어렸을 때 몸이 약해

서 엄마가 걱정을 많이 했다. 한번도 살쪄본 적이

없다. 많이 먹지 않는다.

사랑과 결혼

의대를 가고 싶었지만 숙대영문과를 다녔다. 대학

교 때 친구가 어느 집에 초대받아 가는데 같이 가

자고 했다. 6형제가 다 경기를 나온 대단한 집이라

고 했다. 친구랑 같이 그 집에 갔고, 거기서 후에

남편이 된 사람을 처음 봤다. 키가 크고 인물이 괜

찮았다. 알고보니 그의 형님이 오빠랑 경기동기였

다. 대학 이 학년때 광화문에서 누가 부르기에 돌

아보니 그 였다. 공군제복을 입고 있었다, 잠깐 이

야기하며 내게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 달라고 해

서 그렇게 했다. 어느날 집에 돌아오니 일하는 아

줌마가 이런 사람이 기다리다 돌아갔다고 해서 이

름을 보니 그였다. 이렇게해서 그는 휴가를 나오면

나를 찾았다. 그가 우리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했

다. 양지다방서 우리 두 사람과 아버지가 만났다.

이때 그가 아버지께 드린 말을 일생 기억한다.‘지

금 만나서 죽을 때까지 함께 잘 살게 허락해 주십

시오.’대학 졸업 후 결혼했다. 58년이었다. 공군

이라 대구서 신혼살림을 했다가 서울 시댁으로 들

어갔다. 여러 채가 있는 집에 며느리들이랑 다 함

께 살았다. 아침이면 세 명의 며느리가 흰색의 긴

앞치마를 입고, 일하는 애가 여섯이 일을 도왔다.

4년을 이렇게 살다가 신설동의 큰 집으로 살림을

나왔다. 온갖 살림살이를 다 갖췄고, 세 명의 일하

는 애도 따라왔다.

2남 일녀를 두었다. 큰 아들은 동북 국민학교를 다

니며 일등만 했다. 아코데온도 잘해서 상도 타왔

다. 동북국민학교서 학부모회 회장도 했다. 주위

에서 영어공부를 시키는 집들이 있어 팔군에 다

니는 사람을 통해 아이들에게 영어를 배우도록 했

다. 애들은 언젠가 미국으로 유학보낼려고 생각하

고 있었다. 큰 아들이 용산중학교를 일등으로 졸

업했다. 얼마나 기쁜지 선생님들 오십명을 집으로

초대했다.

미국이민과 그 후

78년도 남편회사의 지사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

으로 왔다. 딸은 대학 1학년, 아들은 고등학교 2학

년과 중2 였다. 유씨엘에이를 나온 아들은 90년에

결혼했다. 이대 수학과를 나온 며느리는 결혼하며

미국으로 왔고, 사돈이 5년 후배이다. 결혼한 아들

네와 같이 산다. 아들도 며느리도 같이 살기를 원

했다. 아침이면 아들 출근하는거 보고 며느리랑 함

께 아침을 먹는다. 아이들 치닥거리에 며느리는 하

루종일 바쁘다. 큰 손자가 금년에 그라나다힐스 하

이스쿨서 일등으로 졸업을 했다. 졸업사를 읽는데

어찌나 자랑스럽고 기쁜지 깡충깡충 뛰었더니, 옆

자리 백인이 네 아들이냐고 물었다. 아들이 아니라

그랜드 손이라고 해주었다.

매년 동부서 42회 동기들이 모인다. 금년에도 남

편이랑 같이 다녀왔다. 어디든 남편이랑 같이 간

다. 쇼핑할 때도 남편이 이게 더 좋다하면 그때부

터 다른 건 안보인다. 입고 계신 블라우스도 남편

이 골라준 것이다. 맨날 같이 다니는데 남편이 안

좋아하면 어떻게 입어? 셀폰도 쓸 줄 모르고, 크레

딧 카드도 쓸 줄 모른다. 운전면허는 서울서 72년

도에 땄지만 미국오니 애들이 다 운전을 하고, 애

들 졸업하고 면허증을 다시 땄지만 작년에 반납했

다. 내가 운전하고 나가면 아들이랑 남편이랑 너무

불안해해서 안하는게 낫다고 결론이 났다. 경운회

모임이든, 한 달 한 번있는 남편동기모임에 꼭 같

이 간다. 남편 동기모임에 가면 부인 중 6명이 경

기출신이다.

지난번 피크닉도 안 갈려고 하다가 남편이 가자고

해서 갔는데 참 좋았다. 몇 년전 박인옥(53회)랑 회

장할 때도 남편동기들 5명이 참석해서 끝까지 남

아 도와주었다.

블랙 레깅스와 토리 버치 미드힐과 롱 자켓이 너무

멋져서 사진 찍어드릴께요 했더니, 이렇게 설까?

얼굴을 어디로 할까 하신다. 참 핸드백도 들어야지

하시면서 커다란 샤넬백도 옆에 드신다. 사진 보내

드릴께요. 이메일 할 줄 아세요? 집에 이메일하는

사람 천지야. 손주, 며느리, 아들, 남편. 어머니 이

메일 들어왔어요. 며느리가 말해주지. 며느리는 수

학전공이야. 컴퓨터든가.

직장, 자기 비지니스, 애들 학교픽업 등으로 서부

시대의 여자로 만들어 버리는 미국생활에서 유리

케이스속의 삶을 사실 수 있었던 선배님의 나이브

한 순수함이 아름답게 보인다. 부러움이라든가, 어

쩌면 그렇게 나를 떠나서 가끔씩 옆에서 바라보고

싶기도 하다. 마구 달려가는 인생에서, 끝없이 변

하는 사회속에 한송이처럼 그대로 머물러주기를

바라고 싶기도 하다.

귀여운 여인 박영숙 (42회)

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 7

고등학교 2학년이 되니까 권오주선생님이 담임이

되셨다. 세계사를 가르치시는데 학생들간에 인기가

높으셨다. 선입관이 생겨 담임으로 반겼다기보다는

긴장과 공포감이 앞섰다. 선생님과 첫 대면에서 수

업중에 떠들었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한시간 벌을

서게 되었다. 교실밖으로 쫓겨나지는 않았지만 도둑

질하다 들킨 고양이 모양이 되어 창피했다. 내 옆에

앉은 짝이 어제 선생님 집을 찾아가서 철학을 논의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춘기 여고생

들에게 흥미 진지한 토픽이 아나겠는가. 듣기만 했

다고 해서 벌이 제외되는 것이 아니었다.

선생님은 둘에게 종례 후에 교실에 남으라고 하셨

다. 하실 이야기가 있으신가? 변소 청소를 시키실

건가? 나는 남지 않고 집으로 가버렸다. 다음날 “

뭐라고 하셔?” 하고 짝에게 물었더니 “왜 네가 남

지 않았느냐고 물으셨어.”했다. 그리곤 꿀먹은 벙

어리다.

짝은 선생님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않았다. 나는 불

경죄로 선생님께 미운오리새끼가 되지않나 하기도

하고 조금씩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선생님이 조례때“반대항 민속무용경연대회’가 4

월에 있다고 발표하시고 내 이름을 부르시더니 대회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왜 하필이면 저입니까? 저

를 알지도 못하면서, 이것도 벌입니까?”하고 외쳤

다. 소리가 되지않고 입천정에 혀가 닿았다. 어쩌랴,

포크 댄스 책을 구해 보면서 3인씩 한조가 되는 춤

을 안무해 보았다. 조금 해보고 레코드를 트니 음악

의 박자와 춤이 맞지 않았다.“임마, 박자에 마춰서

안무를 해야지.”선생님이 한마디 하셨다. 아 그런

게 또 있구나. 음악이 먼저인지, 안무가 먼저인지 뭐

인지 모르겠다. 놀랍다. 선생님이 적극성을 띠셨다.

재미있어 하셨다. 방송국에 가서 음악을 녹음해 오

라고도 지시해셨다. 피아노도 잘 치시지만 무용에

도 조예가 깊으신 것 같았다. 어릴적 발레를 하셨다

는 소문이 헛 소문이 아닌 것 같았다. 세계사시간에

세계를 변화시키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

리는 무한한 잠재력을 키워왔는데 다른 카리스마적

매력을 보게 된다.

운동장이 빌때마다 급우들을 나오라하고 동작을 짜

보며 춤을 만들어 갔다. 교정에 있는 회나무에 파릇

피릇 작은 새 잎들이 얼글울 내밀기 시작했다. 모두

들 회화나무 아래서 쉬고 있는 데 선생님이 오셔서

내 곁에 앉으셨다. 반사적으로 일어나 다른곳으로

옮겨앉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연습이 잘 되지않

아 짜증내는 내 얼굴이 잡혔던 모양이다.“임마, 걱

정 할 것 없어. 시간과 장소 배정을 합창대회연습과

충돌하지 않게 정렬해주겠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이런데 다 신경쓰고 계셨네. 선생님의 체

구에 맞지않는 자상한 모습이었다. 마음이 한결 가

벼워 졌다.“ 야! 멋있다. 선생님이 밀어 주니까 걱

정 안해요.”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이 장면을 아직

도 기억해 주는 친구가 있다. 친구 왈,“담임 선생님

이 너 예뻐했어....”

나는“그래? 그렇게 보였니?”하고“그러셨을

까”생각해 보면서 예쁜 말은 얼마나 듣기 좋은말

인지 좋은 말만 듣고 살고 싶었다.‘보약이 쓰다”

해도 쓴말은 듣기 싫은 것이다. 우리반이 일등을 하

리라고 했는데 그리되지 않았다. 선생님도 자존심

도 상하고 섭섭하셨을 것 같았다. 한마음이 되어 준

비했던 과정은 무엇보다 더 값진 것이 되었다고 생

각한다. 선생님이 카메라를 메고 수영장에 나타나

셨다. 물에 있는 나에게 포즈를 지시하시고 얼굴

로 흘려내리는 물방울을 찍으신다고 하셨다. 가까

이 오는 선생님의 얼굴이 태양에 반사되어 눈부셨

다. 큰 타월이 있으면 몸을 감싸 숨고 싶었다.‘물방

울’은 인화는 했다고 들었으나 주지 않으셨다. 출

품여부도 모른다. 사진이 논쟁의 여지가 있었는가?

하고 추측할 뿐이다.

수영부는 여름 방학동안 학교에서 합숙을 했다. 큰

일본식 다다미 방에서 다 같이 잠을 자고 여자 선생

님이 감독하시고 점심을 준비해 주셨다. 으슥한 밤

에 침구를 쓰고 숙직담당 남자선생님 방으로 가서

귀신소리를 내면 깨서 놀래시는 모습을 보며 좋아라

하고 킬킬거렸다. 학교전체가 우리 것이 되었다. 피

아노가 있는 교실에 들어가‘은파’나‘소녀의 기

도”를 치라하고 발레를 하고 옥상에 올라가서 구름

타는 춤을 추었다.

선배가 하는 말이 담임선생님이 합숙소에 오셔서 나

를 찾으셨다고 했다. 좋아하는 빵을 사주려고 했는

데 내가 없었다고 했다. 방학이 가기 전 선생님을 모

시고 뚝섬으로 놀러 가자고 했다. 뚝섬에 갔다. 보트

도 타고 매미소리도 실컷 듣었다. 일주일 후가 되니

까 또 선생님과 강화도에 간다고 했다. 강화도 전등

사에서 역사도 공부하고 토속음식으로 점심도 먹었

다. 담임 선생님과 왼종일 말한마디 못했다. 바보같

으니라구...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은 가슴두군

거리는 황홀한 여름방학이었다.

가을 학기가 되는데 부산에서 종합 체전이 열렸다.

중간고사 시험이 시작될 때였다. 없던 용기를 내

서“시험을 못 보게 되는데 어떻게 하지요?“ 하고

일대일로 선생님께 물었다.“걱정하지 말고 수영 잘

해서 좋은 기록내고 오라” 하는것이 아닌가? 또, 걱

정하지 말라니 무슨 대책이 있으신가하면서“저, 내

년이면 대학에 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요?”했다. 부

산에서 나뉘어서 민박을 했다. 부산 운동장은 산에

서 내려오는 자연 물로 수영장을 만들었다. 물이 얼

음짱 같았다.

수업 중인데 중학고 1-2 년학생들이 불러내어 같이

가서 경연에 나갈 자기들의 무용을 보아달라고 졸

랐다. 담임선생님이 선뜻이 갔다오라고 하셔서 이

미 짜 놓은 계획같았다. 요것들이 맹랑하고 귀여웠

다. 뜨거운 무용의 열정이 보였다. 학교에서 무용가

이현자씨의‘한국 춤’과외수업이 있었는데 100여

명의 학생들이 대강당에 모여서 춤을 배웠다. 경기

고녀도 무용부가 잘 되었으면 하고 무용부 반장이

된다.

상급반인 고 3 이 되었다. 대학 진학 지원서를 제출

한다. 모 여자대학에 생기는 무용과를 지망했다. 꽉

찬 매점에 들어가니 권오주 선생님이 계셨다. 영원

한 담임이면 좋겠는데 이젠 담임이 아니시다. 나를

보자고 부르셨다. 문설주 구석, 질식할 것 같으나 이

따금 바람은 통했는데.., 에서 선생님은 내가 무용과

에 지망한 것을 미리 말고 계셨던지,

“임마, 대학에서 무용을 배우고 졸업해선 무엇을

할꺼니? 한국사회가 네 무용을 받아줄 것 같으냐?

사회에 무엇으로 공헌할 수 있겠니?”하시며‘강’

박자로 시작하시다가,“나는 경기교녀에서 너희들

을 열심히 가르치고 길렀다. 학교로써도 기대하는것

이 있단다.”에서‘약’박자로 말씀 하셨다. 무용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로 들렸으나 선생님은 누구보다

더 경기여고를 사랑하고 계셨다.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생각 못해 본 것 들이었다. 엄

마나 아빠는 아직 아무 말씀이 없으시는데... 그러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여야 할까?

“Quo vadis, Domine?”

(이는 선생님의 별명이시기도 했다)

선생님과 무용과 나 김향자

“Quo vadis, Domine?”

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8

5월의 푸른 자연 속에서 50회 동문 166명은

서울로, 제주도로 행복을 만끽하며 몰려 다

녔다. 고등학교 졸업 50주년 겸, 70세 생일을

자축하는 행사였다.

경운회장(50회 김영희)이 주관한 점심만찬

에는 새로 지은 동창회관에서 스승님들을 모

시고 감격스런 해후의 시간을 가졌다. 늘 꼿

꼿한 자세의 김상용 체육선생님은 93세이시

며, 키는 28cm, 몸은 36kg 까지 줄었다고 하

셨다. 영영 늙지 않으실 것만 같았던 선생님

이셨는데 그처럼 빠른 세월이 원망스러웠다.

사뿐 사뿐 무용하듯이 복도를 걸어 다니시던

김후암 체육 선생님은 88세라고 하지만 옛날

그대로의 모습이셨는데 다리에 문제가 있으

셔서 걷는데 좀 힘들다고 하셨다. 동네 folk

dance 반에 나가고 계신데 빠른 템포를 따라

하기도 힘들고 또 어느 누구도 자신이 예전에

무용선생이었다는 것을 상상도 못한단다. 세

월이란 정말 거스를 수 없는 것인가 보다. 신

혜순(가사), 이돈영(도덕), 이선영(국어) 선

생님들도 80을 훌쩍 넘기신 연세인데 정정하

게 보이셨고, 경기여고의 선생님이셨다는 것

이 지금도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친구 남편이 최근 큰 벤즈 차를 구입했는데

제주도 여행 전에 일찍 와서 그 차를 타고 즐

겁게 돌아다니는 우리들을 보고 싶다고 했다.

기대와 흥분 속에 열흘 전에 친구 집에 도착

했다.

미국에서 간 3명의 친구들에게 각기 방을 내

어주고 (나는 늘 옷을 많이 싸가지고 다닌다

고 제일 큰 방을 주었다나) 마루 방에서 잠을

자는 그 친구가 얼마나 불편했을지. 우리들

을 위해 집을 나가 주신 남편에게 이틀에 한

번씩 속옷을 챙겨 보내는 것을 보면서도 미

안하다는 생각조차 할 겨를 없이 우리는 마

냥 즐거워 몇 날 밤을 지새며 이야기 보따리

를 풀고 또 풀었다. 잊고 지냈던 학교 때의 일

들을 서로 맞춰가며 목이 쉴 때까지, 열흘도

잠깐이었다.

“어쩜 너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니? 고등학

교 때하고 똑 같다”를 연발하며 서로 얼싸

안고 요란스러운 인사를 나누던 35주년 행사

때. 소녀시대로 되돌아가 활기차고 황홀했던

여행이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젊은 시절로 되

돌아 간 느낌도, 또 특별히 그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은 마음도 없는, 그러나 매우 편했던

여행이었다. 올레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친구

들과 서로 잔잔한 미소를 교환하고, 서로 배

려하고,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조용히 마음

으로 음미하는 2박 3일의 여정이었다. 50대와

70세라는 세월의 흐름이 우리를 그처럼 바꾸

어 놓았나 보다. 회장 인사말도 우리가 이처

럼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다는 것

에 감사하자는 것이었다. 형편이 여의치 않을

지도 모를 친구들을 배려해서 회비도 절반으

로 내리고, 대신 형편이 되는 친구들의 기부

금으로 충당 했다고 한다.

우리 여정의 클라이막스인 여흥시간에는 체

면도 다 내던지고, 사회자도 밀어낼 정도로

서로 앞다투어 무대로 올랐다. 온통 반짝이

로 치장한 10대 소녀 의상의 탭 댄스 팀, 하

모니카를 배운지 2개월 밖에 안 되었지만‘

비목’을 연주한다더니 첫 <도>음을 못 찾

겠다고 사회자와 승강이를 벌리던 친구, 가

수 빰치게 유행가를 불러 제끼는 친구들, 한

복 어우동 쇼, 온갖 장르를 총망라해 놓은, 그

래서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웃어댔던 그야말

로 대단한 <쇼> 자체였다.

해외에서 참석한 친구들은 33명. 스페인, 밀

라노에서 온 2명의 친구들 외에는 모두 미국

에서 간 친구들이었다. 잠잠하던 LA의 친구

들이 뒤늦게‘우리가 누구냐? 하면 된다”고

분연히 일어나 2주 전에 라인댄스 동영상을

교환하면서 각자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올랐는

데 1등상(30만원)을 탔다. 늘 그랬듯이 멀리

해외에서 온 친구들을 배려해주는 주최 측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상을 50회에 도로

기증 했음은 더 말할 나위 없을 터.

2박 3일의 여정이 끝나는 날, 서로 다짐하

는 말은“55 주년에 다시 만나기 위해 건강

을 잘 챙기며 살자”였다. 각자“Yes! 와

“Well?”을 저울질 해보며 마음 속에 다짐

만은 굳건히 해보는 순간이었다.

50주년 리유니온을 다녀와서, 장경자 (50회)

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 9

경기여자고등학교 우리 모교는 시험 때는 긴장이 많이 됐어도 마음

껏 웃고 장래를 꿈꾸며 <나>라는 자신을 찾아 볼 수 있던 곳.

젊음과 희망의 용솟음 속에 미래의 여성상을 그려볼 수 있던 곳.

친구 간에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참된 친구를 발견할 수 있던 곳.

학교 길에 건네받은 접혀진 편지를 몰래 읽다가 단짝한테 들킨 친구

당황해하는 통에 온 교실이 다 알게 된 남학생의 편지.

컴퓨터가 없던 시절 손으로 쓴 편지.

순정어린 편지.

남학생들 편지 받고 수줍어하며 낭만에 젖어보던 여학교 시절.

여고 때에 들었던 기억에 살아있는 명훈 중에는“길을 걸어갈 때는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고개를 반듯하게 들고

떳떳하게 걸어야 한다.”는 교장선생님의 귀한 말씀.

“사람은 신발을 깨끗한 걸 신어야 한다. 그 이유는 발이 땅에서 가

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신발을 먼저 보게 된다.”미

술 선생님의 유익한 말씀.

경기여고 특수의 엄한 교칙 중에는 단발머리 길이는 귀밑에서 길지

않고, 단정해야 했고 동복 칼라에 달린 하얀 칼라는 새하얘야 했고

외제 구두 신으면 교칙에 어긋났고 지각하면 조회가 종료될 때까지

정문 앞에 서있어야 했던 엄한 교칙들.

교칙을 어기면 훈육주임 선생님께 불려갔었지.

‘우거지’별명이 붙여졌던 존경받던 선생님.

그 선생님 우거지 상 만드실 때면 웃음을 못 참고 시간 중에 낄낄대

고 낄낄대다가 선생님께 꾸중 듣던 여학교 시절.

하지만 총명한 학생들 향학열에 불탔고 실력 있는 선생님들 지도받

으며 지식 쌓고 지혜 닦던 경기매화 꽃송이들.

이른 봄추위에도 고운 꽃 피워내는 매화꽃처럼 청초하고 초연한 기

상 지닌 경기매화들 정든 교정 따나던 날 석별의 정 나누며 서로서

로 성공을 빌어주었지.

여고시절 그 친구들, 그 스승님들 오늘따라 더욱 더 그리워지네.

캘리포니아 일우에서 석양녘의 향초는.

어느새 경기여고를 졸업한지 49년째 내년이면 50주년이 된다.

세월이 어떻게 이렇게 흘러 버렸는지 실로 감회가 새롭다.

지금 생각하면 아름다웠던 꿈과 낭만의 시절이였는데......

6년 동안의 그 시절이 오늘까지의 나의 삶속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를 생각할 때에 새삼 깨닫고 감사를 드리게 된다.

나와 나의 친구는 을지로 4가에서 광화문까지 항상 걸어서 등교하

였는데 추우나 더우나 한결같이 걸어 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

었다.

또한 4명의 친구들이 똘똘 뭉쳐서 다니던 일이 어제인 것만 같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나는 중학교때 알세느 루팡의 탐정소설

을 즐겨 읽곤 하였는데 그 책은 한번 손에 들면 흥미 진진하여서 좀

처럼 놓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학교에까지 가지고 가서 읽곤 하였

는데 하루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그 책을 무릎에 올려 놓고 읽

고 있었다. 그 때는 아마도 여름이였는지 교실 창문이 열려 있었고

나는 창가에 앉아 있었는데 한참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바로 그 때 갑자기 머리에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눈에서 불이 번쩍

하였다. 후다닥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박은혜 교장 선생님께서 출석

부로 나의 머리를 한 차례 내려 치시고 지나 가신 것이였다.

부모님에게도 단 한차례도 매를 맞아 본 일이 없었던 나로서는 꽤

나 황당한 사건이였다. 더구나 엄하신 교장 선생님한테서....

나는 그만 눈물이 쑥 빠지면서 너무 창피하기도 하여서 아무에게도

말도 하지 못하고 덜덜 떨리는 몸을 가누면서 다시 수업에 임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한다든지 학교 규칙을 어

긴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도 겁이 났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재미

있고도 귀엽기도 한 사건인 것 같다. 아무튼 그 일은 50년이 다 되

도록 내 기억 속에 아름답고도 그리운 추억으로 또렷이 남아 있다.

그 당시 훈육 선생님이셨던 임하경 선생님은 너희들이 사회에 나

가서도 언제나 경기인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말라고 당부 하셨던 것

도 잊지 않고 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이 장래 소망이 무엇이냐고 선생님이 물으

시면“현모양처요”라고 대답하기도 하였는데 현재 사회에서 귀

하게 활동하는 동문들을 보면 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뿌듯해 진

다.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우라고 항상 들려 주셨던 교훈처럼 우리

도 모르게 그 것이 우리 머리에 박힌 모양이다. 아무튼 나에게는 경

기인이 되었다는 것이 예수님을 만난 기쁨외에는 가장 귀하게 느

껴 진다.

경기여자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하소운 (44회) 김양자 (51회)

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10

◆ 전시회 & 저서출판

* 김순진(45)동문은 교직 30년동안 중앙일보등에 발표하였던 교육에세이

를 모아 책으로 출판하였다.

* 박정연(50)동문은 작품전시회로 영매상을 수상하였다.

* 고석자(60)동문은 전시회 및 봉사활동으로 영매상을 수상하였다.

* 석순영(51)동문은 한국 민화협회주체 전국 민화공모전에 입상하였으며,

서울의 메트로 미술관에서 열린 입상자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였다.

정영애(51)동문은 VISTA 프로그램의 50주년 기념으로 당시 미국을 함께

방문했던 반기문 총장 외 36명이 모이는 기회를 가졌다. 이 행사는‘반기

문의 그날’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 MBC에 방영되었다.

한옥경(60)남편 최석호 의원이 어바인 시장으로 당선 되었다.

◆ 무용반 소식

밸리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열심히 연습중인 경기여

고 고전 무용단은 지난 9월 15일(토)과 16일(일)양일에 걸쳐서 Korean

Armenian Cultural Festival에 출연하여 한국 문화를 알리는 등 큰 활동

을 하였다. 한국 문화 소개는 유희자 국악 무용 연구소가 초대되어 30여명

의 단원이 9가지의 한국 무용과 음악을 선사했다. 전통 무용인 부채춤, 장

고춤, 사물 놀이, 삼고무, 진도 북춤 외에 창작 무용인 하나 북춤과 북소

리를 선사했으며, 경기여고 고전 무용단(회장-김정자)이 초대되어 김덕

희, 이애숙, 임은희등 총 8명이 L.A. 아리랑을 찬조 출연하여 큰 박수 갈

채를 받았다.

◆ 장학회 소식

남가주 경기여고 동창회산하‘경기재단’은 2012년 장학생 14명을 선츨

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성적과 감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에세이를 보내주

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장학생들에게 지원할 수 있

기를 바라는 바이다.

동문자녀: Ian Kopatz, Mathew E. Kopats, Joanne Park

동문 손자녀: Andrew Ikhyun Kim

지역사회: Dongho Han, Kenneth Han, Jiwon Kim, Hayoung Ko, Jen-

nifer Kyungjin Lee, Sangyeop Lee, Yena Oh, Judith Park, Junhyung

Woo, Jennifer Yu.

동문손자녀 각각 $1500, 지역사회자녀 각각 $1000 씩 지불되었다.

항상 지원하여 주시는 동문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합창단 소식

6월부터 UCLA Graduate 장인준 박사를 새 지휘자로 모시고 매주 수요

일 가디나 성서장로교회에서 합창연습을 합니다. 동문 여러분의 많은 참

석을 바랍니다.

연락처 949-294-7446

* 동문소식과 경운회 산하단체 소식은 경기뉴스 봄호와 가을호에 나갑니

다. 경기뉴스 봄호 원고 마감은 3월말이고, 가을호 마감은 10월말입니다.

각기 대표들과 단체장들은 경기뉴스에 실리고 싶은 소식들을 마감 전까지

김혜자(51)와 김양자(51)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el. 323-733-01273323 W. Olympic Blvd. #210, Los Angeles, CA 90019

최성섭소아과SUNG SUB CHOI, M.D.

동문소식란

편집을 마치며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긴 시간 좋은 말씀 나눠주신 이문숙, 김정

희 그리고 박영숙선배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참석

하시고 식사대접도 해주신 김순예, 이춘자, 신경자선배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주위에 인터뷰를 했으면 하는 선후배님들이 계

시면 저나 신경자선배님께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예전의 밸리타임스에 못지않는 흥미로운 경기뉴스를 만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전정자 드림

정화성(53회)

Professionally IncorporatedPediatrics and Neonatology

KYUNGGI NEWS 2012 남가주 경운회 Vol. 40 11

경운회 년 회비 내신 회원 (82명)

26 회 이문숙

36 회 고중옥 김옥순 박희서 성의숙 유영숙

37 회 감정원 김혜정 권영자

38 회 김승옥 민태경

39 회 김경희

41 회 김재영 최경희 최금옥 탁은숙

42 회 박영숙

43 회 김성희 김영예 박현덕 백혜명 이정희 최영숙

전병희 한영실

44 회 김자경 왕순원 유경자 윤정로 하소운

45 회 김순예 김명숙 김수자 김정희 김풍미 최 령

46 회 이정배 최기홍 장진명

47 회 오송자 유정숙 이규선 이 석 공경자 김영희 채초혜

48 회 오정희 김순자 조신자 황수자 전춘미

49 회 홍욱자 김구자 박정자 오명희 진화영 한근숙 김영주

박정자 박양선 성기호

50 회 김순주 임명자 조연자

51 회 유임숙 석순영 이규연

52 회 한소영 배계숙

53 회 김순신 정화성

54 회 김미숙

55 회 김금예

57 회 김정자

58 회 이수복

59 회 김은희 장효숙

60 회 김성희 김연옥

62 회 조영주

63 회 김형숙

64 회 조중희

2012년 기 후원금

42 회 ($100) 43 회 ($200) 45 회 ($100) 47 회 ($100) 48 회 ($100)

53 회 ($100) 54 회 ($100) 55 회 ($100) 57 회 ($100) 59 회 ($100)

개인 후원금

36 회 김은희 ($130) 44 회 김효형 ($30) 46 회 최기홍 ($100)

48 회 김순자 ($50) 52 회 최유식 ($100) 58 회 이수복 ($70)

60 회 정임현 ($150) 64 회 조중희 ($70) 46 회 이춘자 ($100)

49 회 오성주 ($100) 경기 합창단 (윤임상 연주 후원금 $200)

56 회 홍중화 ($500)

2012년 이사회비

39 회 김은형

42 회 박영숙 45 회 김순예, 이정자

46 회 이춘자 47 회 이규선

48 회 신경자, 김숙자

49 회 장현자, 강정애, 한근숙, 홍욱자

50 회 김영경 51 회 김혜자, 최경자

53 회 정화성 54 회 황정미

55 회 장삼식, 차성규

56 회 김덕희, 주영숙, 홍중화, 김신애

60 회 정임현 64 회 이진희, 황정자

66 회 김영화

광고비 ($100)

49 회 이인숙

51 회 김혜자 김양자 전정자 최경자

53 회 정화성

64 회 황정자

가정상담소 ($200)

푸른초장의 집 ($300)

평생 동창회비 납부하신 분

60 회 정임현 ($600 평생회비 중 잔액 $250 완납)

52 회 송진주 ($600)

** 가을 야유회 모금액 ($189)

2012년 모금상황 (4월 1일~11월 19일)

한미가정상담소

Tel. 714-892-9910.992012362 Beach Blvd #1 Stanton CA 90680

hanmihope.com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

Kyunggi Girls Alumnae AssociationP.O. Box 76120Los Angeles, CA 90076

PLACESTAMPHERE

Jung(June) Lee, M.A.Registered RepresentativeCA Ins. Lic. # 0H54178

New York Life Insurance CompanyLicensed Agent3201 W. Temple Ave., #200Pomona, CA 91768Tel. 909.598.2333 Fax. 909.594.4892Cell. [email protected]

한국어 서비스

푸른 초장의 집

푸른 초장의 집은 가정폭행으로 고통받는 여성들과 자녀들을 도와드리는 안전한 여성보호소 입니다. 가정폭력과 학대의 문제들을 외면하지 마십시요.

비밀보장, 무료의식주 제공, 법적도움, 상담

가정폭력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714-532-2787황춘자 (46회, 이춘자)

Home on the Green Pastures

한 통의 전화가 생명을 살립니다!

이인숙 소아과INsOOK a. RHEE. M.D.

Serrano Medical Building

이인숙 (49회)

Tel. (213) 386-0183 / 01844220 W. 3rd St., Suite 205, Los Angeles, CA 90020

DiPLoMATE of AMERiCAn BoARD of PEDiATR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