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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 Web view성공회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출강하였다. 서울퀴어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 활동하였고, 한국시네마테크협회

보 도 자 료배포일시 2015. 4. 25. (월) 배포수량 총 23 매

주관부서국립현대미술관

기획총괄과담 당 자

[전시기획 1 팀] 조진근 팀장 TEL 02-3701-9540김형미 학예연구사 TEL 02-3701-9557

《망상지구 The Paranoid Zone》전 개최

◇ 동시대 시각예술계의 화두인 ‘협업’의 선진적 실천 사례 제시

◇ 한국현대미술의 개념적, 장르적 확장 및 총체예술적 환경과 경험 제공

◇ 서울관 공간의 장소특정적 설치와 연계 퍼포먼스 및 프로그램 진행

- 4 월 27 일(수)부터 7 월 17 일(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미술, 영화, 음악, 공연, 조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총체예술적 협업

프로젝트인 《망상지구》전을 4 월 27 일(수)부터 7 월 17 일(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명인 ‘망상지구’는 현실과 망상의 경계에 놓인 동시대적 상황에 대한

은유로,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협업”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입체적

경험이 가능한 공간을 구축한다.

80 년대 말 90 년대 초 대항문화를 대표하는 청년미술 소그룹 <뮤지엄>의 일원으로 작업 활동을 시작한 이래, 복합매체를 활용한 설치예술과

더불어 영화미술, 공연예술 연출로 정평이 나있는 이형주 작가가 이번

전시의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았다. 이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협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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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게 한 핵심적인 기제다. 참여 작가들은 개별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상호간의 결이나 톤을 맞춰 총체적 예술작업을 실현하기 위해 이

같은 작가적 관점에 기반한 조율자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90 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미술작업 뿐 아니라 연출가, 프로젝트 디렉터로서 전 방위적 활동을 전개해온 이형주에 주목하고

재조명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다.

그리고 영화음악, 무대공연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이자 뮤지션 장영규, 달파란 등이 사운드 작업으로 전시에 참여했다. 미디어작품 전시뿐

아니라 국내외 영화제에서 다수의 작품을 선보여온 김세진, 박용석 등이

영상작업을 담당했고 독특한 감각으로 주목받아온 사진영상 작가

윤석무와 디제잉 및 사운드아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정태효도

협업의 한 축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공연예술계에서 조명 디자인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장진영 감독, 공연 음향 디렉팅 전문가 오영훈 감독이 각각 조명과

음향 파트에서 협업작가로 참여했다. 또한 영상작업 외에 퍼포먼스

연출에 탁월한 감각을 보이는 조은지가 《망상지구》 전시의 성격을

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전시공간은 총 4 개의 존(zone)으로 구성되고 각 존은 마치 하나하나의

무대 혹은 장면(scene)처럼 연출된다. 이 4 개의 존(zone)은 ‘망상’

이라는 주제에 기반을 두어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개방적 내러티브가

존재한다. 제 1 존은 실재와 허상, 현존과 부재, 소통과 단절, 개방과 폐쇄

등 수많은 경계와 사이를 미끄러지며 흔들리는 존재인 나 혹은 그

누군가가 속한 체계에 대한 은유를 담는다. 반투명의 구조체는 공간

안에서 미로를 구성하고, 일정 간격을 두고 변화하는 조명은 공간을

다르게 감각하게 해주는 주요 요소이다. 이는 전자진동기계 장치를 통해

여러 종류의 신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사운드와 함께 고정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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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분열하는 상황을 만든다. 이형주(인스톨레이션), 장영규(사운드), 장진영(조명), 박용석(영상), 오영훈(음향), 조은지(퍼포먼스)가

주축으로 협업을 진행했다.

제 2 존은 회피와 외면이 키워놓은 망상과의 대면을 위해 거쳐야 할 필수

관문이다. 검은 숲, 검은 물, 혹은 마치 길게 늘어뜨려진 검은 머리채와도

같은 공간이 나온다. 장소와 시간을 알 수 없는 비현실적 감각, 그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은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건드린다. 걸어 들어 가다보면

수많은 띠들 저 안쪽 사이사이에서 웅얼거리듯 들려오는 다중의

사운드들과 바닥을 훑으며 공간 저 바깥의 어딘가에서 비쳐오는 빛들을

만나게 된다. 공간 중간 지점 좌우로 높이 서있는 좁고 긴 영상을

마주하게 되는데, “망상 혹은 환상”으로서의 주관적 시간의 흐름, 보이지

않는 심리적 풍경에 관한 파편적 이미지로 시네마틱 영상, 그리고 관습적

편집공식을 벗어난 내러티브를 보여준다. 이형주(인스톨레이션), 김세진

(영상), 오영훈(음향), 달파란(사운드), 장진영(조명)이 함께 작업했다.

제 3 존은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맞닥뜨렸을 법한 상황이

펼쳐진다. 이 공간에 들어서면 거대한 규모의 비둘기 형상을 볼 수 있다. 평평한 두 판을 앞뒤로 가지고 있는 이 비둘기 구조체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회전 장치 위에서 쉬지 않고 돌아간다. 구조체의 한 면은

비둘기 이미지가 다양한 방식으로 투사되는 장소이고, 또 다른 한 면은

산산이 조각난 거울 파편들이 조명에 뿜어져 나오는 빛을 전시 공간에

반사시킨다. 비둘기의 회전, 영상의 투사, 빛의 작동 등으로 이루어지는

이 복합적 연출은 계획적 싱크(sync)로 작동되지 않는다.

제 4 존은 비좁은 입구를 통과해 들어가면 내부는 어슴푸레 어둠이

깔려있고, 저 멀리 하얀 영상만이 부유하고 있다. 텅 빈 공간에는 여러

소리들을 왜곡시켜 만들어낸 사운드가 울렁거리며 맴돌고 있다. 공간의

가장 안쪽 정면에 비춰진 영상은 액체가 기체로 변화하는 현상을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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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다. 쉬지 않고 흐르는 백색 풍경은 거의 빛과 같이 보이는 효과로

인해 벽을 열어줌으로써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 다시 마주한 현실의

친숙한 주변을 생소해 보이게 함으로써 관습적 수용을 경계토록 한다. 윤석무(영상), 정태효(사운드), 장진영(조명), 오영훈(음향)이 이형주와

함께 작업했다.

이번 전시기간 동안 전시연계프로그램 및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4월 27 일(수)에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망상지구》의

전시주제와 관련하여 심도 있는 접근을 위해 사회학자(서동진), 정신분석학자(백상현), 그리고 프로젝트 디렉터(이형주)의 강연 및

대담이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진행된다. 이후 전시 공간 내에서 약

2 주 간격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 월 11 일(수)에는 참여작가

조은지가 연출하는 시적 합창 퍼포먼스 <파라노이드 파라다이스>가 제

6 전시실 제 1 존에서 진행된다. 5 월 28 일(토)에는 달파란과 김세진의

사운드 비주얼 퍼포먼스 <크로스 페이드 Cross Fade>가 제 6 전시실

제 2 존에서 있고 6 월 18 일(토) 제 6 전시실 제 3 존에서 색소폰연주자

손성제의 재즈 트리오 앙상블이 공연된다. 7 월 6 일(수)에는 정태효와

김혜경의 사운드 댄스퍼포먼스 <트랜스 워킹 Trans-Walking>이 제 6전시실 제 4 존에서 전시연계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리고 6 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6 월 29 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을 위해 이형주가

<말도로르의 노래>로 잘 알려진 극단 듀공아 대표 김진우와 공동연출한

신작 연극 <파라노이아 극장>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 일반인 전화문의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표번호) 02-3701-9500※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관 전시기획 1 팀(02-3701-9557)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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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와 관련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기획

1 팀 김형미 학예연구사(02-3701-9557)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전시개요○ 전시제목: 국문 《망상지구》 : 영문 The Paranoid Zone○ 전시기간: 2016. 4. 27.(수) - 2016. 7. 17.(일) ○ 전시개막: 2016. 4. 26.(화) 오후 4 시 ○ 전시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 6 전시실, 통로, 창고전시실 1, 2 ○ 작 가: 이형주(프로젝트 디렉터), 김세진, 달파란, 박용석, 오영훈,

윤석무, 장영규, 장진영, 정태효, 조은지 ○ 전시기획: 김형미(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주 최: 국립현대미술관

■ 관람시간화, 목, 금, 일 10 am – 6 pm수, 토 10 am - 9 pm(야간개장 6 pm – 9 pm 기획전시 무료관람)매주 월요일 휴관

■ 관련 프로그램 ○ 개막식 축하행사: 조월 ․ 최태현 <거울과 시체>2016. 4. 26.(화) 5pm, 서울관 제 6 전시실 로비○ 강연 및 대담 <망상지구 파노라마> 2016. 4. 27.(수) 1:30pm-3pm,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퍼포먼스 <파라노이드 파라다이스> 2016. 5. 11.(수) 1pm, 4pm, 7pm, 서울관 제 6 전시실 제 1 존 ○ 사운드 비쥬얼 퍼포먼스 <크로스 페이드 Cross Fade> 2016. 5. 28.(토) 4pm-5pm, 서울관 제 6 전시실 제 2 존○ 음악공연: 손성제의 색소폰, 재즈 트리오 <조우 Encounter> 2016. 6. 18.(토) 4pm-5pm, 서울관 제 6 전시실 제 3 존○ 연극 <파라노이아 극장> 2016. 6. 29.(수) 7pm-8:30pm,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사운드 댄스 퍼포먼스 <트랜스 워킹 Trans-Walking> 2016. 7. 6.(수) 4pm-5pm, 서울관 제 6 전시실 제 4 존■ 전시해설[망상지구 전용 전시 해설] 화-일 3 pm, 지하 1층 전시실 6 앞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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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전시 전체 하이라이트 해설] 화-일 11 am, 12 pm, 2 pm, 4 pm, 지상 1층 전시실 1 앞에서 시작

□ 다운로드 ( 작가자료 ) - 웹하드 주소: http://webhard.mmca.go.kr- 아이디: mmcapr1- 암호: 0987- 상단아이콘 [전용탐색기/웹탐색기/백업] 중 [웹탐색기] 클릭→ [Guest 폴더] → [보도자료] → [2016] → [망상지구]

※ 붙임: 1. 전시 소개2. 전시 공간 및 작품 설명 3. 참여 작가 소개4. 전시 연계 프로그램 및 행사 소개

■ 전시소개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전 《망상지구》는 미술뿐 아니라 음악, 영화, 공연, 조명 등 다양한 문화예술분야에서 중진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협업 프로젝트이다. 최근 몇 년 들어 시각예술계에서 ‘협업’은 개념적으로나 실천적으로 꽤나 다양하고 비중 있게 다뤄졌다. 누군가 총체예술이라는 맥락을 연상한다면, 세계예술사의 흐름 속에서 바그너의 종합예술, 슈비터즈의 메르츠바우 등 이미 충분히 많은 참고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 현대미술계의 흐름 속 그리 멀지 않은 과거 미술현장을 볼 때 언뜻 1980 년대 말 1990 년대 초 <뮤지엄>, <황금 사과>, <서브 클럽> 등 소그룹들의 프로젝트성 활동을 떠올릴 수 있다. 80 년대 말 90 년대 초 청년 미술 (혹은 신세대미술)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적 급변과 그에 따른 가치 전환에 대한 작가 개인들의 감각적, 탐미적 응답이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한국 현대미술계는 소위 포스트모던미술의 본격적인 각축장이 되었다. 그전까지의 계보화된 집단적 규범이나 강령은 시효를 다한 듯 했다. 90 년대 초 소그룹들의 활동이 미술, 음악, 출판, 이벤트, 놀이 문화가 모두 결합된 종합 퍼포먼스의 성격을 보인다는 점에서 최근의 ‘협업’ 이라는 이슈와 형식적으로 근거리에 있다. 그렇지만 밀레니엄 전환, IS의 ‘소프트 타깃’ 테러, 대형 인명사고, AR 의 상용화, AI 알파고의 도전 등을 포함하여 만만치 않은 시대적 변화의 굵직한 결절들을 경험한 상황에서 이전과는 또 다른 감수성의 좌표가 재설정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이후 한동안 한국 현대미술계 지형 속에서 볼 때, 여러 의미에서 ‘협업’이 근래처럼 폭넓게 회자되지도 않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각예술 맥락 속에 잠재되어 있던 ‘협업’의 개념적, 형식적 메커니즘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성화되고 이전과는 다른 차이를 생성하는 지금, 그 계기와 의미를 진작 오랜 시간 켜켜이 다져온 작가들의 내공을 통해 감각해 보고자 한다.

《망상지구》는 정보의 공유, 지식의 개방형 플랫폼 구축, 그리고 집단지성 실행이 일상이 되어가는 동시대적 생태계에 대한 현대예술적 조우이고, 그것이 구조화되는 정서적 얼개를 추적해 보려는 시도다. 조형적 맥락에서 보면 대규모 공공미술 프로젝트, 설치미술의 대형화와 분업화, 융복합 미디어아트, 비제도적 예술 이벤트 등의 전개는 장르간의 교차, 연동을 필연적으로 요구했다. 이번 전시의 ‘협업’은 여러 예술분야의 작업들이 단지 제한적이고 수열적 배치로 이어진 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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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이라기보다, 개방적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적분(積分, integration)화한 관계 덩어리에 가깝다. 《망상지구》라는 기획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소환한 인물이 이형주(프로젝트 디렉터)다. 흥미롭게도 그는 80 년대 말 90 년대 초 일종의 대항문화, 반문화를 대표하는 청년미술 소그룹 <뮤지엄>의 일원으로 작업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시기의 전형적 분위기에 휩싸이기보다 자신의 독자적 감각이 오히려 강한 작가였는데, 1990 년대 중반 이후 지금까지 다중매체를 활용한 설치미술작업과 더불어 다양한 영역에서 연출, 프로덕션 디자인, 아트 디렉팅 등 전방위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형주에게 ‘협업’은 단순히 개념적, 현학적 스웨그(swag)가 아니다. 그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구체적인 현장 속 치열한 혹은 냉혹한 현실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오랜 기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함께 작업해온 작가들 김세진, 달파란, 박용석, 오영훈, 윤석무, 장영규, 장진영, 정태효, 조은지 등과 더불어 ‘협업’에 마침맞은 공력을 통해 우리에게 응답한다.

‘망상지구’는 시공간이 비틀어지고 접혀서(warp) 예기치 않은 마주침을 주선하는 장치로 상정되는데, 그 파동을 촉발하는 기제가 ‘망상’이다. 그러니까 우리 삶 속 실재와 망상 사이사이 그 켜를 가로지르는 통로이자 활성화공간인 것이다. 《망상지구》는 파라노이드(paranoid)에 사로잡힌 세계의 지층을 탐색한다. 파라노이드는 편집증이며 망상이다. 오늘날 편집증이 모습을 나타내는 주된 형태는 음모론이다. 신용기관의 음모, 외계인의 음모 등등. 하지만 이것이 파라노이드의 전부는 아니다. 어느 사회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망상은 우리가 목도하게 된 세계의 혼란을 풀이해줄 어떤 이유를 찾으며 최종적인 원인을 스스로 설립하고 그에 집착한다. 따라서 파라노이드(혹은 망상)는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동원한 지식의 기본적인 구조를 가리키는 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보면 실상 그것이 그러할 것이라고 믿고자 하는 지독한 환상에 기댄다. 그들은 대립하기는커녕 하나이고 서로에게 흔적을 남긴다. 작가들의 협업은 그 흔적들을 탐색하고 직조한다. ‘망상지구’ 안에는 시각, 청각, 촉각을 비롯해 통감각적 기억과 경험을 끌어내는 환경과 상황이 씨실과 날실처럼 짜여 있다. 전시공간은 총 4 개의 존(zone)으로 구성되고 각 존은 하나하나 씬(장면 scene)으로 펼쳐진다. 동시에 모든 존이 연속과 불연속을 무한 교차하는 개방적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제 관객들은 자신의 신체적 움직임을 통해 익숙한 것을 거스르는 결을 느끼고 그 안에서 툭툭 솟아나는 심리적 결절들을 경험하게 된다.

■ 주요 작업 및 공간별 설명

망상(혹은 파라노이드)을 일종의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적 구조로 상정했을 때 ‘망상지구’는 그것이 작동하는 공간이고 메타포이다. 전시공간은 총 4 개의 존(ZONE)으로 구성되고 각 존은 하나하나 씬(장면 scene)으로 전개된다. 또한 모든 존이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내러티브를 갖기 때문에 관객들은 자신의 신체적 움직임을 통해 시간적, 공간적 흐름의 연속과 그 안의 결절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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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존(ZONE 1)

2016 《망상지구》 전시 제 1 존 광경 (촬영: 이훈,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제 1 존(ZONE 1)은 경계(선), 관계항에 대한 언급이고 구성이다. 실재와 허상, 현존과 부재, 소통과 단절, 개방과 폐쇄 등의 수많은 경계와 사이를 미끄러지며 흔들리는 존재인 나 혹은 그 누군가가 속한 체계에 대한 은유이다. 반투명의 구조체들은 물리적으로 공간 안에서 미로를 구성한다. 일정 간격을 두고 변화하는 조명 빛은 공간을 달리 감각하게 하는 주요 요소이다. 이는 전자진동기계 장치를 통해 여러 종류의 신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사운드와 함께 고정되지 않고 분열하는 상황을 만든다. 시스템의 집약체인 도시(서울)에서 실제 촬영한 ‘구멍’과 ‘틈’을 담고 있는 4 개의 영상은 구조체 여기저기에 산재하여 현실의 구체성을 들여온다. 구조 벽면에 투사되는 <구멍>과 <틈>은 현실 반영인 동시에 온전한 구조체의 ‘구멍’이기도 하고 ‘틈’이기도 하다. 영상은 관객의 동선을 유도하는가 하면 이내 그것의 혼란을 야기 시킨다. 이 공간에서 펼쳐지는 <파라노이드 파라다이스>는 10 명 내외의 연극 퍼포머들의 음악적 시낭송을 기반으로 한 합창 퍼포먼스이다. 시문학적 텍스트를 노래하듯 읊조리는 행위들을 통해 이 퍼포먼스는 하나의 극으로 완성된다. 퍼포먼스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스스로를 추방 선고하고 동물로 가장한 인간, 그리하여 신체를 상실한 인간의 파라노이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 1 존에서 이형주(인스톨레이션), 박용석(영상), 오영훈(음향), 장영규(사운드), 장진영(조명), 조은지(퍼포먼스)가 주축으로 협업을 진행했다.

제 2 존(ZON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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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망상지구》 전시 제 2 존 광경 (촬영: 이훈,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제 2 존(ZONE 2)은 안(inside)으로의 환대이자 감행이다. 회피와 외면이 키워놓은 망상과의 대면을 위해 거쳐 가야 할 필수 관문이다. 망상의 심연으로 스스로를 들여놓게 하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제 1 존에서 이어지는 긴 계단을 내려가면 검은 숲, 검은 물, 혹은 마치 길게 늘어뜨려진 검은 머리채와도 같은 공간이 나온다. 장소와 시간을 알 수 없는 비현실적 감각, 그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묘한 쾌를 불러일으키며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건드린다. 천장 끝에서부터 내려온 검은 띠들은 서로 겹치고 엉키면서 급기야 바닥으로 흘러내려 가라앉는 형상인데, 이는 무력한 현실, 혹은 도피적 심상에 대한 이미지이다. 이 검은 공간을 걸어 들어 가다보면 수많은 띠들 저 안쪽 사이사이에서 웅얼거리듯 들려오는 다중의 사운드들과 바닥을 훑으며 공간 저 바깥의 어딘가에서 비쳐오는 빛들을 만나게 된다. 어느 정도 들어왔다 싶을 때, 공간 중간 지점 좌우로 높이 서있는 좁고 긴 영상을 마주하게 되는데, 서로 바라보듯 위치해 있는 이 한 쌍의 영상은 연속성/불연속성의 싱크(sync)를 갖는다. “망상 혹은 환상”으로서의 주관적 시간의 흐름, 보이지 않는 심리적 풍경에 관한 파편적 이미지로서의 시네마틱 영상, 사운드, 그리고 관습적 편집공식을 벗어난 공감각적 내러티브를 보여준다. 화면 속 인물이 겪는 현실과 환상 사이의 끊임없는 심리적 진동과 경계의식은 마주한 두 영상의 실험적 비디오 싱크 방식을 통해 구현되는 것이다. 이는 사운드, 빛과 함께 공간의 유기적 환경을 구축한다. 제 2 존에서는 이형주(인스톨레이션), 김세진(영상), 오영훈(음향), 달파란(사운드), 장진영(조명)이 함께 작업했다. 5 월 28 일에는 이 공간에서 달파란과 김세진의 사운드 비주얼 퍼포먼스 <크로스 페이드 Cross Fade>가 진행된다.

제 3 존(ZON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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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망상지구》 전시 제 3 존 광경 (촬영: 이훈,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제 3 존(ZONE 3)은 숲이기도 하고 강이기도 한 긴 심연을 통과해서 마주하게 되는 공간이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맞닥뜨렸을 법한 상황이 펼쳐졌다고 해야 할까. 예기치 않은 만남(encounter)이 성사되는 공간이다. 신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감을 벗어나 거대하게 뻥튀기된 비둘기 형상물이 눈앞에 놓여있다. 평평한 두 판을 앞뒤로 가지고 있는 이 비둘기 구조체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회전 장치 위에서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구조체의 한 면은 비둘기 이미지가 다양한 방식으로 투사되는 장소이고, 또 다른 한 면은 산산이 조각난 거울 파편들이 부착된 모자이크 판으로 조명에 의한 빛을 반사시켜 다시 공간으로 퍼트린다. 비둘기의 회전, 영상의 투사, 빛의 작동 등으로 이루어지는 이 복합적 연출은 계획적 싱크(sync)로 작동되지 않는다. 그러나 싱크를 위한 분명한 의지와 의도를 갖고 있다. 단지 ‘망상’의 작동이 통제될 수 없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재와 환상이 언젠가 합치할 수 있다는 꿈을 지속한다. 그로 인해 야기되는 끝없는 기만과 전복, 배신이 이 공간을 경험하는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 동화 속 엘리스로 분하게 한다. 제 3 존에서는 이형주(영상, 인스톨레이션), 장진영(조명)의 작업에 연동하는 공연으로 손성제(색소폰 연주가)가 6 월 18 일에 <조우 Encounter>라는 음악 앙상블을 선보인다.

제 4 존(ZON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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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망상지구》 전시 제 4 존 광경 (촬영: 이훈,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제 4 존(ZONE 4)은 개념적으로 모서리 공간이다. 모서리는 그 어느 면에도 속하지 않지만, 동시에 그 어느 면에나 귀속되는 속성을 가진다. 비좁은 입구를 통과해 들어가면 내부는 어슴푸레 어둠이 깔려있고, 저 멀리 하얀 영상만이 부유하고 있다. 텅 빈 공간에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파도소리 등에서 채집된 여러 소리들을 주름잡고 왜곡시켜 만들어낸 사운드가 울렁거리며 맴돌고 있다. 공간의 가장 안쪽 정면에 비춰진 영상은 ‘기화’의 이미지다. 쉬지 않고 흐르는 기화의 백색 풍경은 거의 빛과 같이 보이는 효과로 인해 벽을 열어줌으로써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 근경에 익숙해진 시각을 원경으로 넓히고 이를 통해 시력을 조절토록 하는 일종의 장치이다. 이 공간에서 늘려지고 벌어진 감각 근육은 다시 돌아나가 재경험하게 될 환경과 상황에 대한 소격효과(alienation effect)를 가능케 한다. 마주한 현실의 친숙한 주변을 생소해 보이게 함으로써 관습적 수용을 경계토록 한다. 제 4 존에서는 윤석무(영상), 정태효(사운드), 장진영(조명), 오영훈(음향)이 이형주와 함께 작업했다. 7 월 6 일에는 이 공간에서 정태효와 김혜경의 사운드 & 댄스 퍼포먼스 <트랜스-워킹 Trans-Walking>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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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이형주 Hyeong Joo LEE (1963 년생)

프로젝트 디렉터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연출과정을 수료한 이형주는 1980년대 말 1990 년대 초 한국미술계에서 일종의 대항문화, 반문화를 대표하는 청년미술 흐름 중 주요한 그룹인 “뮤지엄”의 일원으로 작업활동을 시작했다. 《선데이 서울》, 《설거지》, 《메이드 인 코리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나, 이형주는 키치와 대중문화적 감각에 대한 미술적 구현이라는 전형적 분위기에 휩싸이기 보다 자신의 독자적 감각이 오히려 강한 작가였다. 1990 년대 중반 이후 이형주는 다중매체를 활용한 설치미술작업과 더불어 다양한 영역에서 연출, 프로덕션 디자인, 아트 디렉팅 등 전방위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은 개별 장르 안에서도 거침없이 내파를 일으켜 차이를 생성하는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선 Line》(아르코미술관, 2004), 《코쿤 Cocoons》(소나무갤러리, 1992) 등의 개인전과 《끝장난 환타지》(아트스페이스풀, 2014), 《FREEDOM FACTORY 0.1》(삼성블루스퀘어네모갤러리, 2013), 《오래된 미래-문화역서울 284 개관 기념전》(문화역서울 284, 2012), 《광주비엔날레 영상전: 상처-뉴 미디어 아트》(광주시립박물관, 2000), 《팥쥐들의 행진 – ’99 여성미술제》(서울 예술의 전당, 1999)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은 개별 장르 안에서도 거침없이 내파를 일으켜 차이를 생성하는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최근 융복합미디어 전시 《디지털 상여-픽쳐 에세이 프로젝트》(한국콘텐츠진흥원, 2015) 공간 연출을 비롯하여 단편영화 <아가씨>(2010), <원룸)>(2008) 등의 연출 그리고 <다세포소녀>(2006), <형사>(2005), <버스 정류장>(2001)에서 미술감독으로 보여준 미술적 감각은 장르적 자장을 건드리고 있다고 보여진다. 영화, 영상뿐 아니라 공연예술 《PAMS 초이스 개막공연》(2015), 《모던걸 모던보이, 염상섭을 읽다: 염상섭 문학제-하이서울페스티벌 프로젝트》(2012), 《거침없이 얼씨구-이희문 경기소리프로젝트》(2012) 등의 연출 그리고 《음악프로젝트-비빙》(2009-2015), 《관계항 1-경기굿》(2013), 《영화음악∞음악영화》(2012), 등 40 여 회 이상의 작품에서 작가 콜라보레이션과 아트 디렉팅으로 참여했다. 수상경력으로는 <형사 Dualist>로 2006 년 제 43회 대종상영화제 미술상과 2005 년 제 26회 청룡영화제 미술상을 받은 바 있다. 이형주는 이번 전시에서 망상과 실재의 경계에서 겪는 파라노이아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함에 있어 공간 하나하나를 일종의 씬(장면, scene)으로 구성한다. 그 출발점인 ‘망상’, 그리고 ‘망상’에서 시작된 내러티브는 전시공간 내 모든 대상과 행위에 단초이고 상호연동작용의 계기이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온 여러 장르의 작가들과 총체예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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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과 환경을 조형하고 직조한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그 안에서 퍼포먼스, 공연, 무용 등 다양한 행위들이 벌어지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김세진 Se Jin KIM (1971 년생)김세진은 여러 시스템들이 공존하는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인간의 고립과 고독, 불안과 같은 삶의 결핍과 간극을 다양한 영상 기법을 이용해 표현하는 미디어 작가이다.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과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영국의 슬레이드 미술대학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그는 《우연의 연대기》(미디어극장 아이공, 2015), 《프리즈마 레지던시 #1》(프리즈마 스페이스, 이스탄불, 2015), 《열망으로의 접근》(문화역서울 284 RTO, 2014) 등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In To Asia_Time Based Art Festival 2015-Unconscious》(실비아 왈드&포김 아트 파운데이션, 뉴욕, 2015), 《Galaxias Maculates》(발다비아 현대미술관, 칠레, 2015), 《미래는 지금이다!》(라프리벨 드 마리 미술관, 마르세이유, 2015), 《건너 편의 시선》(문신미술관, 2014), 《The Shade of Prosperity》(리빙턴 플레이스, 런던, 2012), 《Bloomberg New Contemporaries》(ICA갤러리, 런던, 2011), 《Life Stage》(아트센터 나비, 2011), 《제 4회 광주비엔날레 ’멈-춤’》(2002) 등 다수의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블룸버그 뉴 컨템포러리즈 2011, 제 4회 박건희 문화재단 다음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 ISCP(2015), 금천예술 공장(2014-2015),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2007-2008), 타이페이 아티스트 빌리지(2006)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세진은 이번 전시에서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위치한 인물들이 그들만의 주관적인 시간의 흐름 안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며 느끼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달파란 Dalparan (1966 년생)달파란은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디제이, 음악프로듀서다. 1980 년대 중반 록그룹 시나위의 베이시스트로 음악을 시작하여 하드록, 얼터너티브록, 펑크록 등 다양한 음악 앨범들을 발표했다. 1997 년 “달파란”이란 이름으로 일렉트로닉 음악과 영화음악을 시작했고, 미술작가들과도 협업하여 문경원·전준호의 <축지법과 비행술>(2015), <묘향산관>(2014), <세상의 저편>(2012)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 <경성학교>(2015), <암살>(2015), <남쪽으로 튀어>(2013),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도둑들>(2012) 등 다수의 영화에서 음악 감독을 했으며, 2005 년에는 스페인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달콤한 인생>(2005)으로 음악상을 수상했다. 달파란은 현재 다수의 영화음악과 현대무용음악, 실험적인 공연, DJ, 음반 프로듀싱을 지속하며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박용석 Yong Seok PARK (1972 년생)박용석은 주된 소재로 현대 도시공간 속 틈과 결을 살피고 그 곳에서 목격하고 경험한 풍경과 현상에 관한 작업을 해온 미디어 작가다. 경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미디어아트 예술전문사 과정을 마치고,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영상디자인을 전공했다. 사진, 설치,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Take Place》(브레인 팩토리, 2008), 《인사미술공간 기획 초대-박용석 개인전》(인사미술공간, 2004) 등의 개인전과 《리-플레이: 4 개의 플랫폼 & 17 번의 이벤트》(서울시립미술관, 2015), 《MOEMTUM: ART/OMI 1997-2014》(토탈미술관, 2015), 《콜라주 아트-생각엮기 그림섞기》(경기도미술관, 2014)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경기창작센터(2011),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문화부 스튜디오(2007),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2007), 쌈지스페이스 스튜디오(2005), 뉴욕 아트오마이(2004) 등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했다. 서울메트로&베를린 팬스터상(2015),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대안영화상 (2010),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신진(성장) 지원(2008), 서울 뉴미디어페스티벌 최고구애상(2006)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다수의 영화제에 참가했으며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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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올해 2016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상영작으로 <식물들: 자카르타 모노레일 103>이 선정되었다. 보이지 않는 규범에 의해 관습화된 도시의 모습과 그로 인해 소비되고 버려져 방치되는 것, 혹은 그 이미지에 주목하여 작품의 주 재료로 수집하고, 활용하는 박용석은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에서 발견되는 파편적인 구멍과 틈들을 추적하고 수집하여 그 구멍들을 통해 여행하는 듯, 그래서 마치 심리적인 지도를 그리는 것과 같은 영상을 보여준다.

오영훈 Young Hoon OH (1971 년생) 오영훈은 사운드 엔지니어로 음반녹음, 공연음향, 페스티벌 음향감독, 영화음악녹음, 극장음향설치, 전시음향설치 등 음악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20 년 이상 활동하고 있다. 윤혜진의 <사운드스케이프>(2015), 황병기의 <가야금산조>(2015) 등에 참여했으며, 어어부 프로젝트 앨범 발표 기념 공연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서강대 메리홀, 2015), 이희문 컴퍼니의 《오더 메이드 레퍼토리: 잡》(파브리카 유로파 페스티벌, 이탈리아, 2015), 《한불수교 130 주년 기념-종묘제례악》(국립샤이요극장, 파리, 2015) 등의 공연과 문경원·전준호의 <축지법과 비행술>(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2015) 및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시아》(서울시립미술관, 2015)에서 정은영의 작품 등 다수에 참여했다.

윤석무 Suk Mu YUN (1972 년생)윤석무는 영화,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감각을 구현하는 사진작업, 포토 디렉팅으로 잘 알려진 사진작가이다. 서울예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그는 《인터-뷰》(소리갤러리, 2001), 《SMELL》(블랙아웃 갤러리, 뉴욕, 1998) 등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서울 국제 사진 페스티벌 특별전 “하이브리디즘"》(쌈지갤러리, 2006), 《Sydney ESQUISSE Designers’ Planet YES! ROBOT》(시드니, 2005) 등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했다. 패션 & 문화 매거진 『DAZED & CONFUSED』, 영화매거진 『FILM2.0』 등에서 포토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2005 년에는 영화전문잡지 『무비위크』에서 선정한 ”창조적인 50 인“에 선정되었다. 순수예술과 대중문화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업하는 윤석무는 대중문화예술 사진집 EXO 의 『DIE JUNGS (In Berlin)』(2014), 이상은의 『이상은 art&play : 예술가가 되는 법』(2007) 등도 작업했다. 그는 패션, 음악, 영화 등 첨단의 감각과 감성을 추구하는 현장에서 오히려 꾸미지 않음을 두려움 없이 드러내는 ‘날 것’의 감성을 지향하며 꾸준히 자신의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장영규 Young Gyu JANG (1968 년생)장영규는 영화음악감독이자 어어부 프로젝트, 비빙, 씽씽의 멤버로 음악 활동을 하며 여러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 <암살>(2015), <고진감래>(2014), <감시자들>(2014), <은밀하게 위대하게>(2014), <도둑들>(2012), <황해>(2010), <전우치>(2009), <여배우들>(2009),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타짜>(2006), <얼굴 없는 미녀>(2004), <복수는 나의 것>(2002) 등 다수의 주류 영화 뿐 아니라 젊은 작가들의 독립영화에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한국 전통음악 프로젝트인 비빙 컴퍼니의 대표 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 불교음악을 독자적인 어법으로 재해석하고, 가면극 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가면극과 다양한 예술장르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전통음악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안무가 안은미, 연출가 양정웅, 이상우 및 국립 국악관현악단, 정가악회 등과도 작업했고, 이형주 이외에 김소라, 문경원·전준호, 박찬경, 이수경, 임민욱 등과의 시각예술 협업을 지속함으로써 영화, 무용, 연극, 미술의 여러 예술 분야에서 작곡가 혹은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에 초점을 맞췄다. 소리를 생성시키는 방식에 있어서 특수 발음장치 여러 대를 사용하는데, 그 장치 자체에 장착된 무한 진동 구조체를 통해 공명을 만들어냄으로써 소리가 그외의 다른 공간 요소들과 조우하도록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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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Jin Young JANG (1967 년생)장진영은 안은미컴퍼니의 조명디자인 연출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외부책임 조명디자이너 및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명디자이너다. 현대무용가 안은미의 <조상님께 바치는 땐스>, <사심없는 땐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 <스펙타큘러 팔팔땐스>(두산아트센터 연강홀, 2011-2014), 현대무용가 전미숙의 <Amore Amore Mio>(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5), <Edge>(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5), 현대무용가 김설진 크리에이터 그룹 무버의 <안녕>(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014), 국악인 이희문의 <오더메이드 레파토리: 쾌>(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14), 서울발레시어터의 공연 등 국내외에서 선보인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장진영은 빛을 통해 공간에 숨을 불어 넣고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기도록 하는데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공간 속 대상과 그 움직임을 빛의 조율로 응집시키기도, 퍼트리기도 하며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다루고 있다.

정태효 Te Hyo CHUNG (1977 년생)정태효는 한국과 북미, 일본을 오가며 음악작업을 하는 작곡가, 디제이, 연주가이다. 2000 년 밴드 데이슬리퍼의 기타리스트로 시작하여 2002 년에는 실험음악팀 라디오프루트를 결성하고 연극, 미술,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을 했다. 2005 년부터는 “DJtey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디제이 듀오 훌라룹스를 결성, 뉴욕과 한국 클럽 현장을 오가며 작업하였다. <2008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하이서울페스티벌), <2007 P.Art.y_People Art & Technology(아트센터 나비), <Cinematic love PIFF Party>(부산국제영화제, 2006-2007) 등 다수의 무대와 공연에 참가했다. 2006 년부터 활동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디제잉과 더불어 연극음악 작곡을 전개했는데, Za Koenji에서 <Mother Moon>(2009)을 통해 연극음악감독으로 데뷔하였다. 또한 그는 현대무용, 실험연극 등의 음악감독으로 김혜경의 <주다 그리고 받다>(문화역서울 284, 2015), <창덕궁 새로 보기 “후원몽(後苑夢)” 궁중 문화축전>(2015), 국제공동창작 <서촌오딧세이>(하이서울페스티벌, 2014), <신진안무가전>(두산아트센터, 2012) 등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국악, 사진,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작곡 및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조은지 Eun Ji CHO (1973 년생)조은지는 예술의 정의와 역할에 대해 묻고, 예술로 어떻게 대중과 소통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작가로 퍼포먼스, 미디어영상,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작업을 전개하는 아티스트이자,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영국 세인트마틴아트칼리지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Poem in Action》(Rm갤러리, 오클랜드, 2012), 《땅, 흙이 말했다》(국립극단, 2011), 《그린언더그라운드》(테이크아웃드로잉, 2009), 《행동하는 시_조은지. 사운드 & 스크리닝 4》(인사미술공간, 2006)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Lady Day》(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6), 《Look At Their Stories》(성곡미술관, 2015), 《풀이 선다》(아트스페이스 풀, 2015), 《19 금 퍼포먼스 릴레이》(대안공간 루프, 2014), 《Museum as Hub_Walking Drifting Dragging》(뉴뮤지엄, 뉴욕, 2013)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08 광주비엔날레, 2007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 외에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2012 아프리퍼포마 비엔날레, 2012 보스니아 사라예보 윈터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기도 했다. 2010 년부터는 여성 2 인조 퍼포먼스 밴드인 ‘미켈란젤로 피스똘레또 밴드’를 결성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도시의 부산물, 도시의 표피, 동물들의 피부를 통해 직관되는 사회-심리적 풍경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해온 조은지는 최근에는 제주신화 속 삶과 죽음의 중간계인 서천꽃밭을 배경으로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순환을 통해 ‘재생’에 대한 사유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공간 중 시작점이자 종점이기도 한 제 1 존(Zone 1)에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린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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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동물로 가장한 남성 혹은 여성, 즉 신체를 망각한 사람의 노이로제에 대한 이야기를 구축하고 시로 만들어 낭송하는 시적 합창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 전시 연계 프로그램 소개

1. 개막식 축하행사

- 공연명: 조월 ․ 최태현 <거울과 시체> - 일 시: 2016. 4. 26.(화) 5pm - 장 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 6 전시실 앞- 내 용: 《망상지구》전 개막식 축하 공연- 공연자: 조월(뮤지션), 최태현(뮤지션)조월은 5 인조 포스트 록/익스페리멘틀 밴드인 ‘속옷밴드’와 ‘모임 별’에서 활동하며 솔로 앨범 [네가 이곳에서 보게 될 것들(Things you are going to see here)] (2008 년)과 [깨끗하게, 맑게,](2013년)를 발매한 바 있는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이다. 그는 모임 별에서 정규 앨범 [아편굴 처녀가 들려준 이야기(Secret Stories Heard From A Girl Of An Opium Den)]을 2011 년에 발매했으며, 비정기 간행물 『월간 뱀파이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태현은 2 인조 밴드 ‘쾅 프로그램’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굿-즈 2015》의 “노 뮤직+PHD” 부스에서 신곡 “3,5,7”을 소개했다. 조월과 최태현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사운드아트 전시 《소음인가요》(2014)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거울과 시체>는 2015 년 발매된 조월과 최태현의 합작 앨범과 그 이름을 같이 한다. 읊조리는 듯 한 시적인 가사와 몽환적인 멜로디를 다루는 조월과 즉흥적이며 낯선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최태현이 부조화 속 조화를 이룬다. 푸코의 책 『헤테로토피아』 중 “사람이 자기 몸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거울과 시체밖에 없다”는 구절에서 따온 앨범 제목이자 공연의 제목은 익숙한 단어들의 낯선 조합으로 망상의 단초를 제시한다.

2. 강 연

- 강연명: 망상지구 파노라마- 일 시: 2016. 4. 27.(수) 1:30pm-3pm- 장 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내 용: ‘망상’ 개념의 사회학적·정신분석학적 분석과 동시대적 해석- 대담자: 서동진(사회학자), 백상현(정신분석학자), 이형주(프로젝트 디렉터)사회학자 서동진은 시각문화에 전방위적인 관심을 가지고 비평적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연세대, 서강대, 성공회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출강하였다. 서울퀴어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래머로 활동하였고, 한국시네마테크협회 이사를 맡았다. 주요 저서로 저서로는 『변증법의 낮잠: 적대와 정치』,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디자인 멜랑콜리아』, 등이 있다. 현재 『시각문화연구저널 Noon』과 『문화과학』, 『마르크스주의연구』의 편집위원이며, 국립현대무용단의 학술자문위원이다. 이번 강연에서 사회학적 관점으로 바라본 파라노이아, 망상에 대하여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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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은 미학과 정신분석학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갖춘 학자이자 작가이다. 그는 프랑스 발랑스의 에콜 데 보자르에서 비디오아트를, 파리 8 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파리 8 대학에서 라깡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하였다. 서울정신분석포럼(SFP)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에서의 강의와 저술활동에 힘쓰고 있다. 『퍼블릭아트』에 예술문화비평 ‘우리 시대의 유령은 누구인가?’를 연재하였고, 저서로는 『고독의 매뉴얼』,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라캉의 루브르: 정신병동으로서의 박물관』이 있다. 백상현은 총체예술로 풀어낸 파라노이아에 대해 살펴보고 그에 대하여 정신분석학에 기반 한 해석을 제공한다.

3. 퍼포먼스

- 공연명: 파라노이드 파라다이스- 일 시: 2016. 5. 11.(수) 1pm, 4pm, 7pm- 장 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 6 전시실 제 1 존(ZONE 1)- 내 용: 파라노이드에 갇힌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시적 합창 퍼포먼스- 연 출: 조은지조은지는 예술의 정의와 역할에 대해 묻고, 예술로 어떻게 대중과 소통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작가로 퍼포먼스, 미디어영상,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작업을 전개하는 아티스트이자,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영국 세인트마틴아트칼리지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도시의 부산물, 도시의 표피, 동물들의 피부를 통해 직관되는 사회-심리적 풍경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해온 조은지는 최근에는 제주신화 속 삶과 죽음의 중간계인 서천 꽃밭을 배경으로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순환을 통해 ‘재생’에 대한 사유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공간 중 시작점이자 종점이기도 한 제 1 존(Zone 1)에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린 채 하나의 동물로 가장한 남성 혹은 여성, 즉 신체를 망각한 사람의 노이로제에 대한 이야기를 구축하고 시로 만들어 낭송하는 시적 합창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4. 사운드 비주얼 퍼포먼스

- 공연명: 사운드 비주얼 퍼포먼스 <크로스 페이드 Cross Fade>- 일 시: 2016. 5. 28.(토) 4pm-5pm- 장 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 6 전시실 제 2 존(ZONE 2)- 공연자: 달파란(뮤지션), 김세진(미디어작가, 영화감독)달파란은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디제이, 음악프로듀서다. 1980 년대 중반 록그룹 시나위의 베이시스트로 음악을 시작하여 하드록, 얼터너티브록, 펑크록 등 다양한 음악 앨범들을 발표했다. 1997 년 “달파란”이란 이름으로 일렉트로닉 음악과 영화음악을 시작했고, 미술작가들과도 협업하여 문경원·전준호의 <축지법과 비행술>(2015), <묘향산관>(2014), <세상의 저편>(2012)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 <경성학교>(2015), <암살>(2015), <남쪽으로 튀어>(2013),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도둑들>(2012) 등 다수의 영화에서 음악 감독을 했으며, 2005 년에는 스페인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달콤한 인생>(2005)으로 음악상을 수상했다. 달파란은 현재 다수의 영화음악과 현대무용음악, 실험적인 공연, DJ, 음반 프로듀싱을 지속하며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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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은 여러 시스템들이 공존하는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인간의 고립과 고독, 불안과 같은 삶의 결핍과 간극을 다양한 영상 기법을 이용해 표현하는 미디어 작가이다.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과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영국의 슬레이드미술대학에서 미디어아트를 전공한 그는 《우연의 연대기》(미디어극장 아이공, 2015), 《프리즈마 레지던시 #1》(프리즈마 스페이스, 이스탄불, 2015), 《열망으로의 접근》(문화역서울 284 RTO, 2014) 등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In To Asia_Time Based Art Festival 2015-Unconscious》(실비아 왈드&포김 아트 파운데이션, 뉴욕, 2015), 《Galaxias Maculates》(발다비아 현대미술관, 칠레, 2015), 《미래는 지금이다!》(라프리벨 드 마리 미술관, 마르세이유, 2015), 《건너 편의 시선》(문신미술관, 2014), 《The Shade of Prosperity》(리빙턴 플레이스, 런던, 2012), 《Bloomberg New Contemporaries》(ICA갤러리, 런던, 2011), 《Life Stage》(아트센터 나비, 2011), 《제 4회 광주비엔날레 ’멈-춤’》(2002) 등 다수의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블룸버그 뉴 컨템포러리즈 2011, 제 4회 박건희 문화재단 다음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뉴욕 ISCP(2015), 금천예술 공장(2014-2015),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2007-2008), 타이페이 아티스트 빌리지(2006)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세진은 이번 전시에서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위치한 인물들이 그들만의 주관적인 시간의 흐름 안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며 느끼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5. 음악공연

- 공연명: 손성제의 색소폰, 재즈 트리오 <조우 Encounter>- 일 시: 2016. 6. 18.(토) 4pm-5pm- 장 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 6 전시실 제 3 존(ZONE 3)- 공연자: 손성제(색소폰) 외 2 인(기타, 드럼)색소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손성제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재즈 색소폰으로 미국 보스턴 버클리 음대를, 재즈퍼포먼스로 뉴욕 퀸즈칼리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재즈의 거장 Bill Pierce, George Garzone, Antonio Hart 에게 사사했으며 귀국 후 첫 리더작인 프로젝트 음반 [Nouveau Son] 을 발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재즈 솔로앨범으로 [repertoire & memoire], [I'll be seeing you], [Em Seu Proprio Tempo] 등을 발표하여 2007 년과 2009 년 『재즈피플』에서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재즈뮤지션상을 수상하였다. 2010 년 재즈그룹 "Near East Quartet"을 결성해 앨범 [Chaosmos]를 발표하였다. 이듬해 PAMS Choice 에 선정되었으며, ‘EBS스페이스 공감’에도 초대되었다. 손성제는 또한 한국 재즈의 거목 이판근을 기념하기 위해 결성된 "이판근 프로젝트"의 리더로서 앨범 [Rhapsody in Cold Age]를 발표해 2011 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연주상을 수상하였다. 2012 년 2012 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 앨범인 <비의 비가>를 발표하였다. 현재는 서울예대 초빙교수, 호원대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6. 연극공연

- 연극명: <파라노이아 극장 Theatre Paranoia>- 일 시: 2016. 6. 29.(수) 7pm-8:30pm- 장 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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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출: 김진우(극단 듀공아 대표), 이형주(프로젝트 디렉터) 공동연출김진우는 극단 듀공아의 대표이자 극작가이며, SF 소설가, 작곡가이다. 2010 년 기상천외한 연극 <스페이스 치킨 오페라>(극단 골목길, 연출 박근형)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진우는 SF 소설로 등단 후, 미래 배경의 시간여행에 음악적 요소를 가미한 장편소설 『애드리브』 및 장편소설 『밀양림』, 에세이집 『하이테크 시대의 SF 영화』 등을 발표하였다. 음악 작곡가와 기타리스트, 그리고 피아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며, 1집 [LUNA], 2집 [졸린 영화]를 발매했다. 극단 듀공아는 로트레아몽 백작의 시를 각색한 연극 <말도로르의 노래>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재해석한 <변신> 등을 공연한 바 있다.

7. 퍼포먼스

- 공연명: 사운드 댄스 퍼포먼스 <트랜스 워킹 Trans-Walking>- 일 시: 2016. 7. 6.(수) 4pm-5pm- 장 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 6 전시실 제 4 존(ZONE 4)- 공연자: 정태효(뮤지션), 김혜경(무용가)정태효는 2000 년 밴드 데이슬리퍼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2002 년에는 분야를 넓혀 실험 음악팀 라디오프룻을 결성하였고, 연극, 미술, 영상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공연 활동을 하였다. 2005 년부터 ‘DJ tey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디제이 듀오 훌라룹스를 결성하였다. 이후 뉴욕과 한국의 클럽씬을 오가며 <2008 World Dj festival>(하이서울페스티벌) 등 다수의 무대와 공연에 참여하였다. 2006 년부터는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디제잉과 더불어 연극 음악 작곡을 시작해 공립극장 Za Koenji 에서 <Mother moon>(2009)을 통해 데뷔하였다. 현재 국내에서 현대무용, 실험연극 등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혜경의 <주다 그리고 받다>(문화역서울 284, 2015) 등에 참여하였다. 무용가 김혜경은 한국의 안은미컴퍼니와 스위스 링가 컴퍼니(Cie LINGA)에 속해 지속적으로 실험적인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였고, 2012 년부터 문화역서울 284 에서 주최하였던 아트스쿨 작가로 참가하였다. 주요 안무 작품으로는 <아리랑>, <똑, 똑, 똑>, <스미다-SMIDA>, <ONE>, <[Design+Dance] 시간+공간+기]>, <이브는 울지 않는다> 등이 있다. 안은미컴퍼니의 공연 <봄의 제전>, <정원사>, <Let me change your name>, <바리-이승편>, <바리-저승편>,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땐씽마마프로젝트> 등과 링가 컴퍼니의 <NO, THING>, <Re-Mapping The Body>에 출연했다. 그 밖에 <Scan – 몸의 대화>(2015), <생활무용>(2014), <1Room>(2014), <육체의 증거>(2014), <밥풀>(2013), <Cocteau Voices>(로얄 오페라 하우스 2, 런던, 2011) 등의 공연 및 브뤼셀의 Ultima Vez Research Program 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