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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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5년 3월 16일(월) 제1267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도덕은 원래 문자 여하에 매인 것이 아니니 그대는 이제 그 생각을 놓으라.」 대종경 전망품 3장 3 4 5 8 교내 불법 판매행위 주의 요망 동연 졸준위 도자위 인터뷰 인터뷰 제6회 원언론인상 수상 임금피크제 진단 중국을 만나다 2 청소년 비즈쿨과 창업교육 협약 체결 WINNER LINC사업단 비즈쿨 교류 활발 기대 지난 6일 학본부 회의실에서 WINNER LINC사업단이 전북권 청소년 비즈쿨 와창업교교류협력을 위한 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즈쿨비즈니스와 합성어로 교교육과정에서 비즈니스를 배운다 의미이다. 학생의 창아이디어 개니스 마인드 제고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비즈쿨한국게임과학고등학부안여 자상고등학, 성당중학와 김제북초등 등 전북권 16개 학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무협약 체결로 지역 학과 비즈 이 지역 창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 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LINC사업단 과 전북권 비즈쿨은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양자는 창업교육 연계 및 인적 물적 교류 등 지역전과 전북의 창업교성화를 위한 상호 노력을 약속했다. 박인원 장(한국게임과학고등학)은 이제 전라북도가 전하위해서는 창을 중심으로 학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 업교육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모이 면각 관에 도움이 되고 지역전에도 이 바지하는 계가 될 것이다 고 말했다. 홍보 관계자는 앞으로 취동아리들이 협약을 맺은 비즈쿨 들과 교류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MOU는 유례가 없는 규모의 협약으로 앞으로도 주적인 교류를 가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LINC사업단은 지난해 전 LINC대학 최초로 WINNER U NI T 사업 과 함께 글로벌산학협력을 준하고 있다. 영신 기자 no d istortion@wku.a c .kr 7천만 원 지원, 창업 통한 규고용효창업아이템 사업화에 관심 집중 지난 13일 창보육센터 4층 세미나실에 서 2015년 창선도학 육성이템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는창지원관계자 및 예비 자, 창 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화설 명, 질문 답변, 멘토와의 시간 등으로 구성 됐다. 이번 설명회는 유망 창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자를 굴하고 성공적인 창위해 학의 인력, 공간, 장등창인프 라를 활용하여 창하고자 하는 (예비)창자에게 시제품 제작, 무공간, 멘토링 등 비활동을 지원하여 창성공률을 제고하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또한 창아이템의 지속가능 생존능력을 위해 예비 자가 갖춰야 할 역량을 선정하고 평가 창과정을 통해 존 역량 향상 프로 그램을 수행하위해 개최됐다. 이번 행의 지원 상은 예비 자또 는 1년 이내 창표자이며 예비 자의 경우 ▲청일 현재 자등록 및 법인 등록을 하지 않은 자(협약 종료일 3개 월 이전에 창이 가능한 자) ▲1년 이내의 표자(공고일을 준으로 한 지 1년 이내인 자)이다. 1년 이내의 업대표자는 개인 자일 경우 자 등록일, 법인의 경우 법인 등록일 준으로 계산하여 지원해야 한다. 평가 절 차는 ▲1 계: 계획서 서면평가 ▲2: 육, 멘토링을 통한 (예비)창자평 가 ▲3계: 표평가 및 심의 등으 로 이뤄진다. 지원 내으로는 시제품 제작, 술정 활용비, 마케팅,창육, 멘토링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 간은 선정일 로부터 10개월 이내이다. 또한 지원 금액은 화 지원금 최7천 만 원이며 총 70% 이내에서 정부가 지원하며 총 의 30% 이상을 현금, 현물로 (예비)창자가 부담한다. 이번 행를 총괄한 이호준 창지원매니저는 을 알리고 장려하위해 진 행된 행이다 을 통해 규고등 다양한 과를 상하고 있으며, 많은 분 이 참가해서 뿌듯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덧 붙여 학생들도 창해 어려워하지 말 고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번 행에 참여한 박은지 씨(식품생명 공학과 3년)는 동아리에서 동하고 있으며 창해 많은 정보를 알게 았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지원은 인프라와 역량을 집중하위해 특화프로그램, 스마 트 창작터, 1인 창조비즈니스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유망 창아이템 굴과 성공 적창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수호 기자 soohoo6588 @wku.a c .kr 13일 창업터4층 세미나실에서진창업아이템 설명진: 이주기자 <글로벌인문학>, EBS 방글로벌 세, 나는 누구며 어떻게 살하는주제 의대표적 , 명품 인문학강좌 한국교육학정보원과 우리대학 홈페이지 라인 제공 김정현 수(철학과)가 맡고 있는 우리학의 표적인 양강좌 <글로벌인문학>이 EBS에서 방영되로 했다. 매주 진행되는 특강(11회) 내EBS에서 촬영해 획특 으로 방영하로 한 것이다. 2012년 1학에 시작해서 이번 학까지 7 동안 진행되고 있는 이 강좌는 그동안 학생들뿐아니라 직원, 시민들에게도 개방하면서 학의 지식나눔 실표적 례로 평가받으며(중앙일보, 2015.03.1 1), 국내의 최고 명품 인문학 강좌로 자리매 김하고 있다. 이 강좌는 국내학 및 해외육자료를 공개하고 강의자료정보를 공유하는 서체인 한국육학정보원(K ERI S)의 KOCW 와학홈페이지에 라인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 이트에서 많은 조회 수를 하며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63개의 특강이 공개되었 다. 이 강좌에는 지금까지 김형석(철학자, 연세수), 손봉호(서울수), 도정일(경희후마니타스 학장), 이 진우(포스텍 석좌수), 홍자(현가), 김명곤(전 문화관광부장관), 한승헌(전 원장), 김정배(전 고려총장, 이장), 김동호(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오구 조(일본 수), 베르너 삿세(독 일 함부르크수), 안셀름 뮐러(영국 옥스포드연구석좌수) 등 국내외 석학 및 최고 전문가와 명가 초빙되었다. 이 강좌는 매 학시의적으로 문제가 되 는 큰 물음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는데, 이번 에는 글로벌세계, 나는 누구이며 어떻 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3월 18일(수)에 강좌책임을 맡고 있는 김 정현 수를 시작으로 이광래(강원수), 김형석, 김주연(숙명여석좌수), 이승우(소설가), 김태창(일본 토포럼 공공 철학연구소 소장), 김식(카이스트 수), 백종현(서울수), 정석(경희수), 박맹수(원불학과 수), 김도종 총장 등 모두 11명의 연가 초빙됐다. 이번 EBS 획특강에 우리학 <글로벌 인문학> 강좌가 방영되는 것은 매우 의미있 다는 평가다. 개벽과 정문화를 개이념으로 하 고 있는 우리학이 인문학 강연을 통해 글 로벌 인재의 양성뿐아니라 지식나눔을 회적으로 실하는 학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회적으로 확인하는 계 가 됐다. <글로벌인문학>, <후마니타스 장학>, <세계고전강좌> 등 우리학의 인문 학 특성화 프로그램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 춘 글로벌인재 양성뿐아니라 학들이 처해 있는 현 위상황에서 우리학이 도 약하고 세계의 학으로 나가는 개혁의 원 점이 될 것으로 를 모으고 있다. 권정훈 mika56 @wku.a c .kr (주)DEXT ER Digital社와 영국 T he Foundary社 프트웨어 ,인협약체 현장학습력 양성 기대 지난 5일 (주)DEX TER Digital社와영 국The Foundary社가 시각정보디자인과 디지털 콘텐츠 전공에 1억5천만 원 상당 NUK E S tudio 소프트웨어를 증하고 주얼 이펙트(VFX ) 분야 술인력 양성 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주)DEX TER Digital社는 한국과 중국 의 콘텐츠를 반으로 하는 R &D얼 이펙트 술의 유적인 결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각과스 튜디오의 새로운 모델 완성을 위해 설립 된회로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 표> 등을 연출한 김영화 감독이 를 맡고 있는 국내 최고의 영화 콘텐츠 제작회다. 특히 (주)DEX TER Digital사주얼 이펙트 분야의 술인력 양성을 위해 강 윤극 시각디자인학과장(시각디자인과 수)과 술전수 및 현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2014년에 시각정보 디자인과 졸생 5명이 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주)DEX TER Digital 와 우리학은 향후 현장학전수를 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호 하고 산체 친화적 선진 술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로 했다. 영국 런던에 를 두고 있는 The Foundary社주얼 이펙트, 컴퓨터 그 래픽 분야의 필수 소프트웨어인 Nu ke,Modo ,Mari 등의 프로그램을 개하는 회이다. 지난해 12월 공동 설립자 인S i mon Roin son 표의 한국 방문 당시 (주)DEX TER Digital社와 함께 소프트웨 증을 통해 한국의 주얼 이펙트 술인력 양성을 지원하로 약속했다. 강윤극 학과장은 이번 소프트웨어 증 및 협약으로 디지털콘텐츠 전공 4학년 VFX 이원하게 진행 될 것으로 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술인력 양성 에 큰 힘을 받게 됐다 그간 로뛰 며 진행해일들이 성과를 거둬 쁘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을 위해 산체현 장학이원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더 욱 정진하겠다 고 말했다. 수호 자 soohoo6588 @wku.a c .kr 유물기자 감사패 전달 희안, 이정수씨 지난 3일 학본부 2층 총장실에서 박물 관 유물 증자에 한감패 전달식이 진 행됐다. 패 전달식에는 김도종 총장을 롯해 김정희 박물관장(고고미술학과 수), 이 희안 정희개표와 학생과(건강공제회) 이정수 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이희안 정희개표는 그동안 소장해오 던 전통 목가구와 옹, 서적 등을 증했으 며, 학생과에서 근무하는 이정수 담당관은 어머님 혼례식에 사용했던 전통 가례복과 구를 증했다. 김정희 박물관장은 증유물을 활용우리 전통문화유산을 지키고, 학생들이나 지역회 구성원들에게 육 자료로 활용고 있다 이번 감패 전달을 계로학 나 지역회 구성원들의 유물 증문화가 성화되면 좋겠다 고 말했다. 수호 자 soohoo6588 @wku.a c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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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5년 3월 16일(월) 제1267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도덕은 원래 문자 여하에 매인 것이 아니니 그대는 이제 그 생각을 놓으라.」 대종경 전망품 3장

3 4 5 8보도

교내 불법 판매행위 주의 요망

보도

동연 졸준위 도자위 인터뷰

원광인터뷰

제6회원광언론인상수상

기획

임금피크제

진단

중국을 만나다2

청소년 비즈쿨과 창업교육 협약 체결

WINNER LINC사업단 비즈쿨 교류 활발 기대

지난 6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WINNER

LINC사업단이 전북권 청소년 비즈쿨 학교

와 창업교육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즈쿨은 비즈니스와 스쿨의 합성어로

학교교육과정에서 비즈니스를 배운다 는

의미이다. 학생의 창업아이디어 개발과 비

즈니스 마인드 제고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비즈쿨은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와 부안여

자상업고등학교, 성당중학교와 김제북초등

학교 등 전북권 16개 학교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지역 대학과 비즈

쿨이 지역 창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

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대학 LINC사업단

과 전북권 비즈쿨은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양자는 창업교육 연계 및 인적 물적 교류

등 지역발전과 전북의 창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상호 노력을 약속했다.

박인원 교장(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은

이제 전라북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

을 중심으로 학교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 라

며 창업 교육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모이

면 각 기관에 도움이 되고 지역발전에도 이

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 말했다.

홍보 관계자는 앞으로 취업동아리들이

협약을 맺은 비즈쿨 학교들과 교류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며 이번 MOU는 유례가

없는 대규모의 협약으로 앞으로도 주기적인

교류를 가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 LINC사업단은 지난해 전

국 LINC대학 최초로 WINNER UNIT 사업

과 함께 글로벌산학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최대 7천만 원 지원, 창업 통한 신규 고용 효과 예상돼

창업아이템 사업화에 관심 집중

지난 13일 창업보육센터 4층 세미나실에

서 2015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창업아

이템 사업화 설명회가 개최됐다.이번 행사

는 창업 지원단 관계자 및 예비 창업자, 창

업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사업화 설

명, 질문 답변, 멘토와의 시간 등으로 구성

됐다.

이번 설명회는 유망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대학의 인력, 공간, 장비 등 창업 인프

라를 활용하여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창업

자에게 시제품 제작, 사무공간, 멘토링 등

창업 준비 활동을 지원하여 창업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또한 창업

아이템의 지속가능 생존능력을 위해 예비

창업자가 갖춰야 할 역량을 선정하고 교육

평가 창업 과정을 통해 기존 역량 향상 프로

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행사의 지원 대상은 예비 창업자 또

는 1년 이내 창업기업의 대표자이며 예비 창

업자의 경우 ▲신청일 현재 사업자등록 및

법인 등록을 하지 않은 자(협약 종료일 3개

월 이전에 창업이 가능한 자) ▲1년 이내의

창업기업의 대표자(사업 공고일을 기준으로

창업한 지 1년 이내인 자)이다. 1년 이내의

창업기업 대표자는 개인 사업자일 경우 사

업자 등록일, 법인기업의 경우 법인 등록일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원해야 한다. 평가 절

차는 ▲1단계: 사업계획서 서면평가 ▲2단계

: 사전교육, 멘토링을 통한 (예비)창업자 평

가 ▲3단계: 발표평가 및 사업비 심의 등으

로 이뤄진다.

지원 내용으로는 시제품 제작비, 기술정

보활용비, 마케팅비, 창업교육, 멘토링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 사업 기간은 선정일

로부터 10개월 이내이다. 또한 지원 금액은

사업화 지원금 최대 7천 만 원이며 총 사업

비의 70% 이내에서 정부가 지원하며 총 사

업비의 30%이상을 현금, 현물로 (예비)창업

자가 부담한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이호준 창업지원단

매니저는 창업을 알리고 장려하기 위해 진

행된 행사이다 며 창업을 통해 신규 고용

등 다양한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많은 분

이 참가해서 뿌듯하다 고 소감을 밝혔다.덧

붙여 학생들도 창업에 대해 어려워하지 말

고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박은지 씨(식품생명

공학과 3년)는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창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게 돼 좋

았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 창업지원단은 인프라와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특화프로그램, 스마

트 창작터,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과 성공

적 창업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3일 창업보육센터 4층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창업아이템설명회 사진:이주환기자

<글로벌인문학>, EBS 방영

글로벌 세계,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주제

지식나눔의 대표적 사례, 명품 인문학강좌 자리매김

한국교육학습정보원과

우리대학 홈페이지 온라인 제공

김정현 교수(철학과)가 맡고 있는 우리대

학의 대표적인 교양강좌 <글로벌인문학>이

EBS에서 방영되기로 했다. 매주 진행되는

특강(11회) 내용을 EBS에서 촬영해 기획특

강 으로 방영하기로 한 것이다.

2012년 1학기에 시작해서 이번 학기까지 7

학기동안 진행되고 있는 이 강좌는 그동안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 시민들에게도

개방하면서 대학의 지식나눔 실천의 대표적

인 사례로 평가받으며(중앙일보, 2015.03.1

1), 국내의 최고 명품 인문학 강좌로 자리매

김하고 있다.

이 강좌는 국내대학 및 해외교육자료를

공개하고 강의자료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

단체인 한국교육학습정보원(KERIS)의 KOCW

와 학교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 사이트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

하며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63개의 특강이 공개되었

다. 이 강좌에는 지금까지 김형석(철학자,

연세대 명예교수), 손봉호(서울대 명예교

수), 도정일(경희대 후마니타스 대학장), 이

진우(포스텍 석좌교수), 홍신자(현대무용

가), 김명곤(전 문화관광부장관), 한승헌(전

감사원장), 김정배(전 고려대 총장, 이사

장), 김동호(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오구

라 기조(일본 교토대 교수), 베르너 삿세(독

일 함부르크대 명예교수), 안셀름 뮐러(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석좌교수) 등 국내외 석학

및 최고 전문가와 명사가 초빙되었다.

이 강좌는 매 학기 시의적으로 문제가 되

는 큰 물음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에는 글로벌세계, 나는 누구이며 어떻

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3월 18일(수)에 강좌책임을 맡고 있는 김

정현 교수를 시작으로 이광래(강원대 명예

교수), 김형석, 김주연(숙명여대 석좌교수),

이승우(소설가), 김태창(일본 교토포럼 공공

철학연구소 소장), 김대식(카이스트 교수),

백종현(서울대 교수), 정용석(경희대 교수),

박맹수(원불교학과 교수), 김도종 총장 등

모두 11명의 연사가 초빙됐다.

이번 EBS 기획특강에 우리대학 <글로벌

인문학>강좌가 방영되는 것은 매우 의미있

다는 평가다.

정신개벽과 정신문화를 개교이념으로 하

고 있는 우리대학이 인문학 강연을 통해 글

로벌 인재의 양성뿐만 아니라 지식나눔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확인하는 계

기가 됐다.

<글로벌인문학>, <후마니타스 장학사

업>, <세계고전강좌> 등 우리대학의 인문

학 특성화 프로그램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

춘 글로벌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대학들이

처해 있는 현 위기 상황에서 우리대학이 도

약하고 세계의 대학으로 나가는 개혁의 원

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주)DEXTER Digital社와 영국 The Foundary社

소프트웨어 기증, 인력 양성 협약식

산업체 현장학습과 인력 양성 기대

지난 5일 (주)DEXTER Digital社와 영

국 The Foundary社가 시각정보디자인과

디지털 콘텐츠 전공에 1억5천만 원 상당

의 NUKE Studio소프트웨어를 기증하고

비주얼 이펙트(VFX) 분야 기술인력 양성

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주)DEXTER Digital社는 한국과 중국

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R&D와 비주

얼 이펙트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각효과 스

튜디오의 새로운 모델 완성을 위해 설립

된 회사로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

대표> 등을 연출한 김영화 감독이 대표

를 맡고 있는 국내 최고의 영화 콘텐츠

제작회사다.

특히 (주)DEXTER Digital사는 비주얼

이펙트 분야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강

윤극 시각디자인학과장(시각디자인과 교

수)과 기술전수 및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2014년에 시각정보

디자인과 졸업생 5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주)DEXTER Digital

사와 우리대학은 향후 현장학습 및 기술

전수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호

개발하고 산업체 친화적 선진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The

Foundary社는 비주얼 이펙트, 컴퓨터 그

래픽 산업분야의 필수 소프트웨어인

Nuke, Modo, Mari등의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회사이다. 지난해 12월 공동 설립자

인 Simon Roinson대표의 한국 방문 당시

(주)DEXTER Digital社와 함께 소프트웨

어 기증을 통해 한국의 비주얼 이펙트 기

술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강윤극 학과장은 이번 소프트웨어 기

증 및 협약으로 디지털콘텐츠 전공 4학년

VFX수업이 원활하게 진행 될 것으로 기

대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기술인력 양성

에 큰 힘을 받게 됐다 며 그간 발로 뛰

며 진행해온 일들이 성과를 거둬 기쁘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을 위해 산업체 현

장학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더

욱 정진하겠다 고 말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유물기증자 감사패 전달

이희안,이정수 씨 기증

지난 3일 대학본부 2층 총장실에서 박물

관 유물 기증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

행됐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김정희 박물관장(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이

희안 정희개발 대표와 학생과(건강공제회)

이정수 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이희안 정희개발 대표는 그동안 소장해오

던 전통 목가구와 옹기, 서적 등을 기증했으

며, 학생과에서 근무하는 이정수 담당관은

어머님 혼례식에 사용했던 전통 가례복과

장신구를 기증했다.

김정희 박물관장은 기증유물을 활용해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지키고, 학생들이나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교육 자료로 활용하

고 있다 며 이번 감사패 전달을 계기로 학

교나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유물 기증문화가

활성화되면 좋겠다 고 말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5년 3월 16일(월) 제1267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도덕은 원래 문자 여하에 매인 것이 아니니 그대는 이제 그 생각을 놓으라.」 대종경 전망품 3장

3 4 5 8보도

교내 불법 판매행위 주의 요망

보도

동연 졸준위 도자위 인터뷰

원광인터뷰

제6회원광언론인상수상

기획

임금피크제

진단

중국을 만나다2

청소년 비즈쿨과 창업교육 협약 체결

WINNER LINC사업단 비즈쿨 교류 활발 기대

지난 6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WINNER

LINC사업단이 전북권 청소년 비즈쿨 학교

와 창업교육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즈쿨은 비즈니스와 스쿨의 합성어로

학교교육과정에서 비즈니스를 배운다 는

의미이다. 학생의 창업아이디어 개발과 비

즈니스 마인드 제고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비즈쿨은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와 부안여

자상업고등학교, 성당중학교와 김제북초등

학교 등 전북권 16개 학교가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지역 대학과 비즈

쿨이 지역 창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

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우리대학 LINC사업단

과 전북권 비즈쿨은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양자는 창업교육 연계 및 인적 물적 교류

등 지역발전과 전북의 창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상호 노력을 약속했다.

박인원 교장(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은

이제 전라북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창업

을 중심으로 학교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 라

며 창업 교육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모이

면 각 기관에 도움이 되고 지역발전에도 이

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 말했다.

홍보 관계자는 앞으로 취업동아리들이

협약을 맺은 비즈쿨 학교들과 교류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며 이번 MOU는 유례가

없는 대규모의 협약으로 앞으로도 주기적인

교류를 가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 LINC사업단은 지난해 전

국 LINC대학 최초로 WINNER UNIT 사업

과 함께 글로벌산학협력을 준비하고 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최대 7천만 원 지원, 창업 통한 신규 고용 효과 예상돼

창업아이템 사업화에 관심 집중

지난 13일 창업보육센터 4층 세미나실에

서 2015년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창업아

이템 사업화 설명회가 개최됐다.이번 행사

는 창업 지원단 관계자 및 예비 창업자, 창

업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사업화 설

명, 질문 답변, 멘토와의 시간 등으로 구성

됐다.

이번 설명회는 유망 창업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대학의 인력, 공간, 장비 등 창업 인프

라를 활용하여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창업

자에게 시제품 제작, 사무공간, 멘토링 등

창업 준비 활동을 지원하여 창업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또한 창업

아이템의 지속가능 생존능력을 위해 예비

창업자가 갖춰야 할 역량을 선정하고 교육

평가 창업 과정을 통해 기존 역량 향상 프로

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행사의 지원 대상은 예비 창업자 또

는 1년 이내 창업기업의 대표자이며 예비 창

업자의 경우 ▲신청일 현재 사업자등록 및

법인 등록을 하지 않은 자(협약 종료일 3개

월 이전에 창업이 가능한 자) ▲1년 이내의

창업기업의 대표자(사업 공고일을 기준으로

창업한 지 1년 이내인 자)이다. 1년 이내의

창업기업 대표자는 개인 사업자일 경우 사

업자 등록일, 법인기업의 경우 법인 등록일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원해야 한다. 평가 절

차는 ▲1단계: 사업계획서 서면평가 ▲2단계

: 사전교육, 멘토링을 통한 (예비)창업자 평

가 ▲3단계: 발표평가 및 사업비 심의 등으

로 이뤄진다.

지원 내용으로는 시제품 제작비, 기술정

보활용비, 마케팅비, 창업교육, 멘토링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 사업 기간은 선정일

로부터 10개월 이내이다. 또한 지원 금액은

사업화 지원금 최대 7천 만 원이며 총 사업

비의 70% 이내에서 정부가 지원하며 총 사

업비의 30%이상을 현금, 현물로 (예비)창업

자가 부담한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이호준 창업지원단

매니저는 창업을 알리고 장려하기 위해 진

행된 행사이다 며 창업을 통해 신규 고용

등 다양한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많은 분

이 참가해서 뿌듯하다 고 소감을 밝혔다.덧

붙여 학생들도 창업에 대해 어려워하지 말

고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박은지 씨(식품생명

공학과 3년)는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창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게 돼 좋

았다 고 말했다.

한편, 우리대학 창업지원단은 인프라와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특화프로그램, 스마

트 창작터,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과 성공

적 창업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3일 창업보육센터 4층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창업아이템설명회 사진:이주환기자

<글로벌인문학>, EBS 방영

글로벌 세계,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주제

지식나눔의 대표적 사례, 명품 인문학강좌 자리매김

한국교육학습정보원과

우리대학 홈페이지 온라인 제공

김정현 교수(철학과)가 맡고 있는 우리대

학의 대표적인 교양강좌 <글로벌인문학>이

EBS에서 방영되기로 했다. 매주 진행되는

특강(11회) 내용을 EBS에서 촬영해 기획특

강 으로 방영하기로 한 것이다.

2012년 1학기에 시작해서 이번 학기까지 7

학기동안 진행되고 있는 이 강좌는 그동안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 시민들에게도

개방하면서 대학의 지식나눔 실천의 대표적

인 사례로 평가받으며(중앙일보, 2015.03.1

1), 국내의 최고 명품 인문학 강좌로 자리매

김하고 있다.

이 강좌는 국내대학 및 해외교육자료를

공개하고 강의자료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

단체인 한국교육학습정보원(KERIS)의 KOCW

와 학교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 사이트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

하며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63개의 특강이 공개되었

다. 이 강좌에는 지금까지 김형석(철학자,

연세대 명예교수), 손봉호(서울대 명예교

수), 도정일(경희대 후마니타스 대학장), 이

진우(포스텍 석좌교수), 홍신자(현대무용

가), 김명곤(전 문화관광부장관), 한승헌(전

감사원장), 김정배(전 고려대 총장, 이사

장), 김동호(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오구

라 기조(일본 교토대 교수), 베르너 삿세(독

일 함부르크대 명예교수), 안셀름 뮐러(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석좌교수) 등 국내외 석학

및 최고 전문가와 명사가 초빙되었다.

이 강좌는 매 학기 시의적으로 문제가 되

는 큰 물음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에는 글로벌세계, 나는 누구이며 어떻

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3월 18일(수)에 강좌책임을 맡고 있는 김

정현 교수를 시작으로 이광래(강원대 명예

교수), 김형석, 김주연(숙명여대 석좌교수),

이승우(소설가), 김태창(일본 교토포럼 공공

철학연구소 소장), 김대식(카이스트 교수),

백종현(서울대 교수), 정용석(경희대 교수),

박맹수(원불교학과 교수), 김도종 총장 등

모두 11명의 연사가 초빙됐다.

이번 EBS 기획특강에 우리대학 <글로벌

인문학>강좌가 방영되는 것은 매우 의미있

다는 평가다.

정신개벽과 정신문화를 개교이념으로 하

고 있는 우리대학이 인문학 강연을 통해 글

로벌 인재의 양성뿐만 아니라 지식나눔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확인하는 계

기가 됐다.

<글로벌인문학>, <후마니타스 장학사

업>, <세계고전강좌> 등 우리대학의 인문

학 특성화 프로그램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

춘 글로벌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대학들이

처해 있는 현 위기 상황에서 우리대학이 도

약하고 세계의 대학으로 나가는 개혁의 원

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주)DEXTER Digital社와 영국 The Foundary社

소프트웨어 기증, 인력 양성 협약식

산업체 현장학습과 인력 양성 기대

지난 5일 (주)DEXTER Digital社와 영

국 The Foundary社가 시각정보디자인과

디지털 콘텐츠 전공에 1억5천만 원 상당

의 NUKE Studio소프트웨어를 기증하고

비주얼 이펙트(VFX) 분야 기술인력 양성

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주)DEXTER Digital社는 한국과 중국

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R&D와 비주

얼 이펙트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각효과 스

튜디오의 새로운 모델 완성을 위해 설립

된 회사로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

대표> 등을 연출한 김영화 감독이 대표

를 맡고 있는 국내 최고의 영화 콘텐츠

제작회사다.

특히 (주)DEXTER Digital사는 비주얼

이펙트 분야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강

윤극 시각디자인학과장(시각디자인과 교

수)과 기술전수 및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2014년에 시각정보

디자인과 졸업생 5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주)DEXTER Digital

사와 우리대학은 향후 현장학습 및 기술

전수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호

개발하고 산업체 친화적 선진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The

Foundary社는 비주얼 이펙트, 컴퓨터 그

래픽 산업분야의 필수 소프트웨어인

Nuke, Modo, Mari등의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회사이다. 지난해 12월 공동 설립자

인 Simon Roinson대표의 한국 방문 당시

(주)DEXTER Digital社와 함께 소프트웨

어 기증을 통해 한국의 비주얼 이펙트 기

술인력 양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강윤극 학과장은 이번 소프트웨어 기

증 및 협약으로 디지털콘텐츠 전공 4학년

VFX수업이 원활하게 진행 될 것으로 기

대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기술인력 양성

에 큰 힘을 받게 됐다 며 그간 발로 뛰

며 진행해온 일들이 성과를 거둬 기쁘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을 위해 산업체 현

장학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더

욱 정진하겠다 고 말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유물기증자 감사패 전달

이희안,이정수 씨 기증

지난 3일 대학본부 2층 총장실에서 박물

관 유물 기증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이 진

행됐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김정희 박물관장(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이

희안 정희개발 대표와 학생과(건강공제회)

이정수 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이희안 정희개발 대표는 그동안 소장해오

던 전통 목가구와 옹기, 서적 등을 기증했으

며, 학생과에서 근무하는 이정수 담당관은

어머님 혼례식에 사용했던 전통 가례복과

장신구를 기증했다.

김정희 박물관장은 기증유물을 활용해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지키고, 학생들이나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교육 자료로 활용하

고 있다 며 이번 감사패 전달을 계기로 학

교나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유물 기증문화가

활성화되면 좋겠다 고 말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Page 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2015년 3월 16일(월)2 보도제1267호

김동우씨 한국실험동물학회

연구장학생 선정

우리대학 식품산업기술

대학원 기능성식품학 석사

과정 김동우 씨가 2015년

도 한국실험동물학회 연구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한국실험동물학회는 매

년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심사해 우수

한 논문을 게재한 대학원생을 장학생으

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한편 김동우 씨는 「천연물 유래 위장

관 기능 개선 소재 개발」을 주제로 10

편의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또한 국내

외 학술 대회에서 21건의 학술발표를 하

는 등 연구 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올해

의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임국선 예비역중장

군사학부석좌교수 임용

우리대학 출신 임국선

예비역 육군 중장(국어교

육과 75학번)이 군사학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지

난해 7월 육군본부 정책

연구관을 끝으로 전역한

임국선 석좌교수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1979년 ROTC 17기 소위로 임관해 공수

특전여단과 특전사령부, 육군본부, 합동

참모본부, 한미연합사령부 등에서 복무

한 바 있으며 육군대학 전술학 교관, 육

군 제7기동군단장, 2군 부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여단장으로 이라크에 파병되

기도 했다.

특히 전역을 앞둔 지난해 여름에는 13

일에 걸쳐 서쪽 끝 철책을 시작으로 동

쪽 끝인 고성지역까지 휴전선 249Km를

도보로 완주해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

다. 또한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으로 있

던 지난 2009년에는 집중 호우로 인한

부대 점검 및 순찰에 나섰다가 급류에

떠내려가던 주민을 직접 물에 뛰어들어

구조해 귀감이 됐다.

한편 석좌교수 임용은 국 내외적으로

학문적 연구업적이 탁월하거나 학교와

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사회저

명인사 및 고위경력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최두영교수 원광대병원

제18대병원장으로 취임

지난 11일, 우리대학 최두

영 교수(의학과)가 원광대

병원 제18대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식은 학교법인 원광

학원 박성인 상임이사를

비롯한 내 외빈,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

운데 진행됐으며, 신임 최 병원장은 원

광대병원 1천400여명의 구성원들에게

향후 병원운영 계획과 당부사항 등을 전

달했다.

최 교수는 지난 1987년 원광대학교 의

과대학을 졸업하고 1999년 전북대학교

박사학위 수료, 1994년 원광대학교의과

대학 전임강사로 원광대병원과 인연을

맺은 후 교수로서 후학 지도와 함께 원

광의대 교수협의회장, 원광대병원 소아

청소년과장, 적정의료관리실장, 기획정

보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진료처장을

역임해 왔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소아과

학회 전문의시험 고시위원을 역임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인물동정새학기, 교내 불법 판매행위 주의요망유명 학원 어학교재 라며 소비자 현혹

학생복지처, 신입생 타깃, 예방이 중요

최근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불법 판매 행

위가 성행해 이에 대한 학우들의 주의가 요

구된다. 불법 판매 행위는 주로 방문 판매,

다단계 판매 형식으로 신입생이 모여 있는

입학식 장소나 강의실에서 행해지는데 특히

영어교재 판매가 불법 판매의 주를 이룬다.

시중에서 다른 종류의 영어교재를 쉽게

구매 수 있음에도 불법 판매 피해가 발생하

는 이유는 잘 가르친다고 소문이 난 스타

강사 의 추천을 받은 교재라고 하거나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학원의 수업 교재라는 거

짓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를 현혹하기

때문이다. 외상으로 상품을 미리 받아볼 수

있게 하거나 분할 납부를 할 수 있게 하여

높은 가격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부담을 줄

여주겠다고 설득하기도 한다. 또한 주변 사

람들에게 판매할 경우, 일정 판매량을 달성

하면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다단계

판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법 판매 행위는 매년 3~4월에

학교 사정을 잘 모르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다. 우리대학 학생복지처로 신고

된 피해 사례는 아직 없지만, 대른 대학에서

문제가 발생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하

는 일이 많아지자 최근 교육부에서 대학생

소비자피해예방 협조문을 각 대학에 보내기

도 했다.따라서 학생복지처는 불법 판매 피

해를 예방하기 위해 교무위원회에서 교직

원들이 수업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불법

판매에 알려달라 고 요청했고,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협조문을 게시하는 등 불법

판매 행위 근절에 대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규수 학생복지처장(유아교육과 교수)은

피해 학생들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줄 수 있

느냐 라는 질문에 불법 판매 행위의 피해

를 예방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학교 차원에

서 피해를 구제하기는 힘들다 며 외부 교

재나 학습에 관심을 두지 말고 학교가 제공

하는 강좌와 프로그램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 라고 말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주)어드밴스드웨이브와 산학협력 체결

장학금 기탁, 취업연계 프로그램 진행 등 활발한 교류 기대

지난 4일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우리대학

과 (주)어드밴스드웨이브가 산학협력을 맺

었다. 협약식에는 우리대학의 김도종 총장

을 비롯해 박은숙 인력개발처장(가정교육과

교수), 조정진 (주)어드밴스드웨이브 대표 등

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은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양 기관이

인적 물적 자원을 교류한다는 목적에서 이

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대학 재학생 또

는 졸업생의 현장실습 및 인턴십 제도,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더

불어 지난 4일 (주)어드밴스드웨이브는 우리

대학 인문사회계열 재학생 2명에게 1천 200

만 원의 장학증서를 전달했고, 향후 총 3천

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그 외의

세부적인 산학협력 사항은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조정진 대표이사는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잊지 않고 사회환원 차

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대학 재학

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장학금을 기탁했

다. 우리대학은 이 기탁을 계기로 취업연계

를 제안했고 (주)어드밴스드웨이브와 산학

협력을 맺게 됐다.

김필성 인력개발처 부처장은 조정진 대

표이사께서 (주)어드밴스드웨이브의 직원

중에 원광대학교 졸업생이 있는데 인성교육

이 잘 돼있더라며 칭찬을 하셨다 며 이번 산

학협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어

드밴스드웨이브는 순간정전보상장치를 개

발 제작 설치하고 각종 전기기기를 취급하

는 기업이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대학특성화(CK-Ⅰ)사업 연차평가 실시

중간 평가에 앞서 시행되는 연차 평가 중요

오는 4월 특성화(CK-Ⅰ) 사업단이 대

학 특성화 연차 평가 를 앞두고 있다.올해

3차례 걸쳐 이뤄지는 연차 평가는 내년 중

간 평가에 앞서 진행되는 중요한 평가다.

지난 2월에 연차평가 계획 수립이 이뤄진

바 있으며, 다가오는 4월에는 ▲성과보고

서 제출 및 정량 지표 ▲행 재정 실적 수립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성화 사업단 연차 평가는 1차년도 사

업 실적(성과)을 점검하고 성과를 확산하

기 위해 시행한다. 또한 대학 본부와 함께

사업단 핵심지표와 자율지표에 대한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고, 정원감축 등 행 재

정 항목의 이행 사항을 확인하며, 1차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대학과 사업단의 2차년도

(2015) 사업계획서에 대한 성과가 확산되도

록 컨설팅을 한다.

특성화 사업 연차평가 점검 항목에는 대

학의 ▲사업단과의 연계 실적 ▲학부교육

내실화 실적 ▲핵심성과 지표 달성 여부

▲자율성과 지표 달성 여부가 포함돼있다.

또한 사업단의 ▲사업단 특성화 실적 ▲

교육과정 구성 및 운영실적 ▲학부생 양성

및 지원 실적 ▲학부교육 내실화 및 지원

인프라 확충 실적 ▲지역사회 및 산업에

대한 기여 실적 ▲산합협력 실적 ▲취업

창업 지원 실적 ▲핵심성과 지표 달성 여

부 ▲자율성과 지표 달성 여부도 포함돼

있다.

특성화 사업단은 2015년도에 본격적인

사업의 성과가 창출되는 시기인 만큼 사업

의 조기 안착과 가시적 성과로 향후 안정

적인 재정지원 기반이 필요하다 며 2차년

도의 성과가 중간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서 사업관리와 성과 창

출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특성화 사업단의 장성철 특성화 사업과

과장은 내년에 진행될 중간 평가에 앞서

진행되는 연차 평가는 굉장히 중요한 평가

다 며 사업단의 지속과 탈락이 결정되는

만큼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기존 사업단 탈락 및 신규사업단

이 선정되는 대학 특성화사업 중간 평가는

내년 4월과 5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제 6회 원광언론인상 시상

임상희, 정대섭 수상

지난 6일 원광언론인회 신년하례회 및 제

6회 원광언론인상 시상식이 전주 호텔르윈

백제 3홀에서 진행됐다. 원광언론인상 수상

자로는 한국경제TV 임상희 본부장과 전북

일보 정대섭 편집국장이 선정됐다. 이날 행

사에는 우리대학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송

하진 전북도지사, 원광언론인회 회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원광언론인회는 우리대학 출신의 언론직

종사사 동문 모임으로 2010년부터 우리대학

출신의 언론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원

광언론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행사는 개회,

회장 인사말, 내빈소개 및 하례회, 축사, 시

상식,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경제TV 임상희 본부장은 개인적으

론 상을 받아 기쁘다 며 상을 받을 만한 활

동을 한 것이 없어 쑥스럽다 고 소감을 밝

혔다.이어 전북일보 정대섭 편집국장은 이

룬 것 없이 오랜 세월 기자 생활을 한 나에

게 이 상은 과분하다 며, 앞으로 더욱 모

교에 관심을 쏟겠다 고 말했다.

한편 원광언론인상을 수상한 한국경제TV

임상희 본부장은 82년도에 우리대학 행정학

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한국금융신문에 처

음 입사해 기자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

국경제TV로 옮겨 주로 데스크진과 앵커로

활동했다.전북일보 정대섭 편집국장은 81년

도에 우리대학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전북일보에 입사해 경제부장과 사

회문화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10월 편집국

장으로 승진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0일 인문대학 로비에서 진행된 도서바자회 행사 사진:이주환 기자

19일까지 성적포기 가능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2015학년도

1학기 성적포기 신청 기간이다. 성적포기학

점은 2013년 2학기까지 이수한 교과목 중 취

득한 성적에 관계없이 총 6학점까지 포기 가

능하다. 성적 포기는 성적포기신청서를 작

성한 뒤 학부(과)장 면담 후 확인(싸인)을 받

아 학부(과)사무실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성적포기제는 취득한 교과목의 성적

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신청 해당학기 당시

졸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취득한 교

과목을 포기하고, 기 취득한 성적을 본인의

의사에 따라 포기(말소)하는 제도이다.

Page 4: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인터뷰 -김경진 총동아리연합회장

동아리 문자알림 서비스 개시

늦은 감이 있지만, 당선 소감과 후

일담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총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을

하면서 부족한 면이 많았는데 이번

에 총동아리연합회장에 선출돼서 기

쁩니다. 하지만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

습니다.

총동아리연합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작년에 제가

총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을 했습니다.

부회장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많았

습니다. 특히 총동아리 행사를 주관

할 때 내심 완벽하게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

업들이 마음 먹은 대로 원활하게 진

행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선거 당시 내세웠던 주요 공약을

소개해 주시고 올해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지 밝혀주십시오.

우선 동아리 복지 사업 강화가 제

주요 공약 중 하나입니다.그래서 동

아리 문자 알림서비스를 시작했습니

다. 또 회의 시간이 단순 공보 형식

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

지만 이번부터 Q&A 시간을 도입해

동아리들과 소통의 창을 마련했습니

다. 여러 동아리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총동아리연합회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업

이 있을 텐데요. 총동아리연합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업과 그 이

유는 무엇인가요?

동아리들이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

을 다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지난해는 그런 여건이 마련

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동아리는

대학생활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그

렇기 때문에 우리대학 학생들이 동아

리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많

이 제공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동아리 최소인원 규정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사실 이 부분은 논란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의견이 와전된 부분이 있

습니다. 물론 동아리 최소 인원 규정

이 30명인 부분은 저도 과하다고 생

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회

칙개정을 통해 최소 인원 규정을 줄

일 계획입니다. 회칙을 변경하는 사

안이므로 무조건 추진할 수는 없지

만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통해 회칙

변경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우리대학에는 동아리가 많은데요.

그 모든 동아리를 대표하는 사람으

로서 학우들과 어떻게 소통하실 계

획인가요?

가장 좋은 소통의 방법은 직접 만

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기

위해서는 서로의 정보를 알고 있어

야 합니다. 그래서 동아리 회장들을

만날 때마다 제 연락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건의사

항이 있을 때 언제든지 제 번호로 연

락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총동

아리연합회는 동아리를 위한 자치기

구입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려

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학우들에게 앞으로의 각오 한 말

씀 부탁합니다.

동아리들이 서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총동아리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주환 기자[email protected]

동아리들과 편하게 만나는 등 소통을 강화할 계획

늦었지만 당선 소감과 후일담 부

탁드립니다.

지난 해 말 졸업준비위원회 위원

장 선거에 도전하기까지 힘든 과정

을 겪었습니다. 저는 평소 말주변이

없어서 많은 사람 앞에서 제가 가진

생각을 말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졸업준비위원회 선거를 준

비하면서 그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 여러 노력을 했습니다.지

금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저를

지지해주고 뽑아주신 학우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학기 졸업준비위원회의 주요

공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이전의 졸업준비위원회가 SNS 홍

보를 중점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저

는 차별화된 SNS 홍보를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졸업준

비위원회는 자격증 관련 지원 사업

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로 수도권 지역에서만 열리던 유

명인 토크 콘서트도 개최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 3,4학년 고학년

학우들을 대상으로 취업교류캠프도

개최할 것이며 우리대학 동문과 연

계한 취업설명회도 할 예정입니다.

졸업준비위원회가 여타 학생기구

에 비해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 있

습니다. 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

나요?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합니다. 저도 사실 현재 4학년

이지만 3학년 때까지는 졸업준비위

원회가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지 몰

랐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졸업준비

위원회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지

기도 했습니다. 올해 졸업준비위원

회의 활약 여부에 따라 존폐가 결정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졸업준비

위원회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노

력할 것입니다.

작년에 논란이 됐던 CD형태의 졸

업앨범제작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

나요?

작년에 소방행정학과 부학생회장

으로 일할 때 CD로 졸업앨범을 만든

다는 소식을 듣고 이해가 되지 않아

화가 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선거공약으로 졸업앨범을 책

자 형식으로 다시 바꾸겠다고 학우

여러분에게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졸업준비위원회가 작성한 계약

서에 3년 조항이 있어 올해와 내년

에는 어쩔 수 없이 CD로 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하지만 현재는 예전

처럼 다시 책자 형태로 만들기 위해

학생복지처, 총학생회와 논의를 하

고 있는 중입니다.

학우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강화할 계획인가요?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 어

떤 어려운 점을 갖고 있는 지가 주요

관심사항입니다 졸준위 위원장으로

서 졸업예정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면

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학우들에게 꼭 지키겠다는

약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졸업준비위원회는 3,4학년을 대상

으로 주로 사업을 진행하지만 모든

학우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

다. 지금 졸업을 앞둔 학우들 뿐 아

니라 1,2학년 학우들이 향후 졸업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기틀을 잘

닦겠습니다.아울러 항상 최선을 다

할것을 약속드립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졸업준비위원회 활약 여부 따라 존폐 달려 있어

인터뷰 -박윤영 졸업준비위원장

지난해 우리대학 제46대 총동아리연합회장에 당선된 김경진(경영학부 4년) 씨와 도서관자치위원

장으로 당선된 임민규(정치행정언론학부 4년) 씨와 졸업준비위원장으로 당선된 박윤영(소방행정

학과 4년) 씨를 만나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차별화 된 SNS홍보를 강화할 것

자유열람실개방시간늘리기위해노력

인터뷰 -임민규 도서관자치위원장

도서관 사물함 추가 설치, 학생 참여율 저조 아쉬워

현재 도서관자치위원회를 이

끌면서 어떤 것들을 느끼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도서관자치위원회를 이끈 지 2

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학우들

이 원하는 만큼 일이 잘 진행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자치위원회가 중앙운영위원회에

속해 있지만 그것을 알고 있는 학

우가 매우 적습니다.

도서관에도 학생회가 있었어

요? 라는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이렇게 생각하는 학우가 매우 많

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홍보의 중

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고, 이 문

제를 개선하고 싶습니다.

많은 학우가 도서관자치위원회

의 존재여부를 모르는 학생들에

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우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

거나 학교와 연계 사업을 진행할

때입니다. 많은 학생이 참여했으

면 좋겠는데 도서관자치위원회에

관심이 있는 특정 학우만 행사나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

다.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아니지

만, 늘 참여하는 학생들만 참여한

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도서관자치위원장 선거에 출마

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더욱 많은 학우에게 도서관자

치위원회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

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정

학우들만이 누리고 있는 행사와

사업에 더욱 많은 학우가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

용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을 개선

하고 싶었습니다. 예컨대 도서관

내 사물함이 부족한 것, 학생지원

관 자유열람실의 개방 시간이 23

시까지인 것, 시험 기간 동안 좌

석이 부족해 곤란함을 겪는 것이

바로 그에 속합니다.

2015학년도 도서관자치위원회

의 사업계획과 그 진행 상황을 알

려주세요.

현재 운영관리팀과 협의 중인

사물함 추가 설치안이 있습니다.

도서관에는 100개의 사물함이 있

습니다. 학기 초마다 신청자를 받

아 이 사물함을 대여하는데요. 도

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학우들에

게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의 경우 100개

의 사물함에 대한 신청이 단 4시

간 만에 마감돼 더 이상의 신청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사물함을 추가로 설치

하여 더 많은 학우가 도서관 내

사물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

습니다. 또한 총동아리연합회, 각

단과대학 학생회와 연계하여 간

식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

정된 예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쓰

기 위해 현재 논의 중입니다.

도서관자치위원장으로서 학우

들에게 각오 한마디 부탁합니다.

2015학년도 가장 큰 목표는 학

우들의 도서관 이용이 편하도록

열심히 뛰는 것입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학우들을 기다리겠습니

다. 중앙도서관 페이스북 페이지

를 통해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

니다. 학우 여러분! 사소한 불편

사항이라도 도와드릴테니 학생지

원관 3층으로 오세요!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3보도 제1267호2015년 3월 16일(월)

Page 5: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2015년 3월 16일(월)4 사람제1267호

동문들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

이번 호 원광인터뷰 코너에는 원광대학교 언론인 협의회(이하 원언회)에서 수여하는

제6회 원광언론인상을 수상한 임상희 한국경제TV 보도본부장과 정대섭 전북일보 편

집국장을 만나 원광언론인상 수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2015년 원언회신년하례회및 원광언론인상시상식 참석자기념촬영 사진 :이주환기자

대학 시절,원대신문 기자로 활동 … 삶의 자양분

문학 청년들과 교유하며 학문에 대한 욕구 키워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

우선 원광언론인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소

개 말씀 부탁합니다.

임상희 본부장 : 안녕하세요. 저는 행정학

과 82학번 임상희입니다. 현재 한국경제 TV

보도본부장과 등기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학

창 시절에 다른 뜻으로 인해 휴학을 1년 하게

돼서 87년도에 졸업을 했습니다. 서울에는

전문지 신문사가 많습니다. 그중에 한국금융

신문에 입사해서 경제부 기자로 활동했습니

다. 주로 증권과 은행 관련 기사를 많이 썼습

니다. 그 후 한국경제 TV로 옮겨와 금융산업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진행 후 국장까지 승

진했다가 이제는 등기이사 겸 보도본부장으

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대섭 국장 : 안녕하세요. 저는 독어독문

학과 82학번 정대섭입니다. 1학년 때 원광대

신문사 기자로 입사해 4년동안 대학신문사

기자로 활동을 했습니다. 당시 우리대학 분

위기는 전두환 정부의 강력한 5공 체제가 시

작될 때였기에 전국의 모든 대학 신문사들이

위축됐던 시절이었습니다. 민주화에 대해

대학 신문사 기자들 및 뜻있는 학생들과 독

서와 토론을 벌일 수 있었고,이런 경험이 오

늘날까지 제 삶의 자양분이 된 것 같습니다.

대학 신문사 기자생활을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도 변화됐고, 우리 원광대에 형성되어

있는 수준 높은 정신세계를 접할 기회가 많

아서 큰 고마움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원광언론인상 수상소감에 대해 말씀해주

세요.

임상희 본부장 : 개인적으로 매우 기쁩니

다. 서울에서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우리

대학 출신 선배님 여러분과 언론직에 종사하

는 선배님 여러분을 자주 만났습니다. 그러

면서 우리대학 신문방송학 전공 교수님들과

식사자리도 가지면서 신문방송학전공을 하

는 학생들에게 인턴에 대한 방법을 가르쳐

준다든지 연결다리가 돼주는 등의 활동을 했

습니다. 하지만 동문으로서 원광언론인상을

받기에 뚜렷한 활동이 없었는데 상까지 주시

니까 한편으론 쑥스럽기도 합니다.앞으로는

후배들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무엇인가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대섭 국장 : 별로 이룬 것 없이 27년 동

안 기자 생활을 하는 저에게 너무 과분한 상

입니다. 원광대 출신이란 것을 한시도 잊지

않고 생활해 왔지만, 상을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 부담스럽습니다. 앞으로 더욱 모교

에 관심을 쏟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

니다.

기자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임상희 본부장 : 사실 저는 기자가 되고 싶

은 생각이 없었어요.일단 일을 하는 게 먼저

였습니다. 사실 휴학을 1년 했는데 고시공부

를 위해 휴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취

업을 하기 위해 이곳저곳에 지원을 했는데

붙은 곳이 한국금융신문이었습니다. 기자 생

활을 시작해보니 제 적성과 맞았습니다. 그

길로 기자생활에 들어서게 된 것이죠.

정대섭 국장 : 81년 입학 당시 암울한 사회

분위기가 있었고, 내성적 성격을 고쳐 보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 신문사에 입사하게 됐습

니다. 앞에서 얘기했듯 신문사 생활이 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자연스레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두분 다 기자생활을 오랫동안 하셨는데 가

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인가요?

임상희 본부장 :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라

고 딱히 꼽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쓰면서 뿌듯한 순간은 있었습니다. 제가 쓴

기사로 인해 경제의 동향이 바뀌고, 금융 시

장이 움직였을 때입니다. 제 기사가 영향력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니 뿌듯했습니다.

정대섭 국장: 시인에게 당신이 쓴 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가 무엇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지금 쓰고 있는 시라고 말할 것입

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기억이

나는 기사는 지금 당장 쓰고 있는 기사일 것

입니다. 기억에 남는 기사를 한 두 개정도로

꼽는 일은 힘듭니다.

기자에게는 빠른 정보력이 필수적으로 요

구되잖아요. 정보원 활용은 어떻게 하고 있

습니까?

임상희 본부장 : 정보원은 딱히 정해진 건

없습니다.하지만 기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존재가 있기 마련인데요. 그것이 바로 기자

의 인적 네트워크입니다. 인적 네트워크를

잘 관리하면 제가 직접 물어보지 않아도 정

보를 제공해줍니다. 그것이 기자들의 경쟁력

이라고 봅니다.

정대섭 국장 : 저만의 정보원보다는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저의 정보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평소 눈앞의 이익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많은 정보원을 가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

소드가 있나요?있다면 무엇인가요?

임상희 본부장 : 저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딱히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없습니다. 한때

고시공부를 한다고 휴학을 했는데,돌아보면

젊어서 가진 막연한 꿈이었던 것 같아요. 주

제 넘은 꿈일 수도 있겠지만 목표를 가지면

서 보냈습니다. 꿈이나 목표를 가지면 적극

적으로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꿈을 가지고

있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정대섭 국장 : 대학생활은 학문에 대한 욕

구와 청춘,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

다. 저는 배고픈 청춘 시절, 학교 주변과 익

산역 앞 중앙시장을 오고 가면서 선후배들과

수많은 만남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특히 문

학 청년들과 교유하면서 많은 책을 읽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 신문사 선

후배들과 전국을 찾아다니며 엠티를 다녔던

것도 잊을 수 없습니다.

취재를 하다보면 여러 사람을 만나잖아요.

그러면 난감한 경우도 있을 텐데 그럴 때 어

떻게 대처하셨나요?

임상희 본부장 : 예전에 한보그룹이라고

있었습니다. 그 회사가 망하기 전에 자금전

선에 이상이 생겼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래서 자금담당 이사와 취재약속을 잡고 갔

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나오지 않았습니

다.하지만 어떻게든 취재를 해서 기사를 써

야 했기 때문에 한부그룹 정문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기어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정대섭 국장 : 그럴 때를 대비해서 철저한

취재 준비가 필수입니다. 답이 안 나오는 경

우에는 거꾸로 물어보거나 주변인에 대한 취

재, 또 상대성 있는 사람을 취재한다든지 하

는 방식을 택하곤 했습니다. 정반대의 질문

을 했을 때 정답과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질문에 답을 반대로

생각하면 정답이 됩니다.

두 분이 생각하는 기자의 자질은 무엇인가

요?

임상희 본부장 : 예전에는 발로 뛰어 다니

는 기자가 좋은 아이템을 가져왔습니다.하지

만 지금은 발로 뛰어서 가져오기엔 늦습니다.

현재는 매일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매

일매일 내가 무엇을 쓸지 고민하다보면 좋은

아이템이 생각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대섭 국장 : 가장 중요한 것이 사회적 책

임감입니다. 기자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저울 같은 판단력이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를 바라보는 건

전함이 우선돼야 합니다. 또 기자는 집요함

과 순발력도 중요합니다. 최악의 취재원을

만나도 어떻게든 정보를 빼낼 수 있어야 하

니까요. 그렇게 정보를 빼내야 기사를 쓸 수

있습니다.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생활을

하고 싶으신가요?

임상희 본부장 :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가

기 보다는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직업을 부모님의 뜻대로 가지는 경

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면 진짜 나에게 맞는 적성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싶습니다. 물론 기자가 적성과 맞

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정대섭 국장 : 책을 많이 읽고, 풍부한 경

험을 쌓고 싶습니다. 청춘은 수많은 시행착

오를 겪으면서 익어가는 것입니다.시행착오

를 무서워할 필요도 없지만 그것을 최소화하

기 위한 부단한 자기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후배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임상희 본부장 : 현재 취업을 못하는 학생

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취업을 못했다고

시간을 버리지 말고 무엇이든지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꿈과 상관없는 일이라도

꾸준히 쉴 틈 없이 하다보면 자신이 몰랐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대섭 국장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

전하는 정신만이 자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자기 안에 갇혀 있지 말고 경험 많은 선배,

교수님과 교류를 통해 마음을 살찌우는 학창

시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기

자가 될 수 있는지 알려 주세요

임상희 본부장 : 원래 공무원시험을 준비

하다가 닥치는 대로 일자리를 구해서 기자가

됐습니다. 근무하는 곳에서 지금의 지위에

있게 된 것은 쉴 틈 없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

라고 생각합니다.

정대섭 국장 : 밖으로부터 오는 학문적 자

극에 민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무엇인

가 라는 인간적 명제에 천착하면서 깊이 생

각하는 자세와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력을

키우고 글쓰기에 대한 노력도 해야 합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제6회 원광언론인상 수상

임상희 한국경제TV 보도본부장(행정학과 82학번)

정대섭 전북일보 편집국장(독어독문학과 81학번)

정대섭 전북일보편집국장임상희한국경제TV보도본부장

경제부 기자,주로 증권과 은행 관련 기사 전문

후배들에게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강한 생각 들어

꾸준히 정진하다 보면 자신의 재능 발견할 수 있어

Page 6: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5기획 제1267호2015년 3월 16일(월)

임금피크제, 뜨거운 감자?

임금피크제 알아보기

"글로벌세계,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

2015년도 1학기 <글로벌 인문학> 강좌 안내

일시: 매주 수요일 7-8교시(15:30-17:20) 장소: 법학전문대학원 5층 컨퍼런스룸

원광대에서는 2012년 1학기부터 대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글로벌인문학>이라는 강좌를 마련했습니다.이 강좌(3시간)는 특강(2시간)+강의(1시간)의 형식으로 진행됩니다.특강(2시간: 수

7-8교시, 15:30-17:20, 법학전문대학원 512 컨퍼런스룸, 5층)은 강좌책임교수(김정현, 철학과)가 각 주제영역의 국내외 석학, 저명교수, 전문가 등을 모시고, 강의(1시간: 화7교시)는 교내강의담당교수들(4명: 이기흥, 박승현, 염승준,

최정화)이 분반의 형태로 맡아 진행합니다.강의에서는 특강 내용에 대한 예습과 복습뿐만 아니라, 글쓰기 연습,비판적 사고훈련,서평작성 요령 등을 다루게 됩니다.

이 강좌는 국내 최고의 명품강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이 강좌를 교직원 및 시민들에게도 공개합니다. 학생, 교직원,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자 강의주제 강사명 일자 강의주제 강사명

03.04.(수) 강좌소개 김정현 (강좌책임교수,철학과) 04.29.(수)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글로벌 세계와공공성김태창 (일본교토포럼 공공철학연구소소장)

03.11.(수) 강좌소개 김정현 (강좌책임교수) 05.06.(수) 나는누구인가:빅퀘스천 김대식 (카이스트전자공학과교수,前미국보스턴대교수)

03.18(수) 우리가사는법:삶과죽음의성찰 김정현 (강좌책임교수) 05.13.(수) 나는 인간으로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백종현 (서울대철학과교수)

03.25.(수) 미술로나를만나다 이광래 (강원대명예교수,중국랴오닝대교수,러시아하바롭스크대명예교수) 05.20.(수) 나는누구인가?:우주의 기적 정용석 (경희대생물학과교수)

04.01.(수) 글로벌세계,나는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김형석 (철학자,연세대명예교수교수) 05.27.(수)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전통과 21세기 박맹수 (원광대원불교학과교수)

04.08.(수)문학과인간사이:

의미있는삶을산다는것김주연 (숙명여대석좌교수,대한민국예술원회원) 06.03.(수) 21세기,우리가준비해야할것들 김도종 (원광대총장)

04.15.(수) 문학과삶의성찰 이승우 (소설가,조선대문창과교수) 06.10.(수) 강좌종합및 토론 김정현 (강좌책임교수)

04.22.(수) 중간고사기간:인터넷강의 06.17.(수) 강좌종합 (인터넷강좌) 김정현 (강좌책임교수)

고용노동부홈페이지의모습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9.2%를 기록함으로

써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

러한 현실로 인해 드라마 <미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부는 해마다 1조원을 투입해

청년 취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학들 역시

창업, 취업과 관련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

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취업

현실은 차갑기만 하다.

최근 우리나라는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해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임금피크

제의 장점으로는 인건비 절약,정년 연장,일

자리 창출 등이 꼽히지만 노사 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무엇이

고,왜 반대하는 것일까?

임금피크제란?임금피크제는 워크 셰어링(work sharing)의

한 형태로, 일정 연령이 된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제

도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공

무원과 일반 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선택

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또한 한국에서는 2001

년부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이와 유사한 제

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워크 셰어링은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지

않으며 고용을 보장하고 근무 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도다. 2∼3년의 기간을

설정해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의 변화가 없

으며 고용도 그대로 유지되는 단기형과 기존

의 고용 환경과 제도를 개선할 목적으로 비

교적 장기간에 걸쳐 행해지는 중장기형으로

나뉜다.

신용보증기금이 운용하는 임금피크제는

워크 셰어링을 응용한 것으로 정년인 58세까

지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만 55세가 되는 해

부터 1년 차에는 원래 받던 임금의 75%, 2년

차에는 55%, 3년 차에는 35%를 받는다.이에

만 55세가 되는 근로자는 퇴직금을 받은 뒤

일반직에서 별정직 등 다른 직책으로 바꿔

근무하게 되며 개인의 능력에 따라 최대 60

세까지 일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기업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숙련된 인력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를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 말했다.

반면 기업의 특성을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할 경우 임금 수준을 하락

시키는 편법으로 작용할 수 있고 공기업의

경우 노령자 구제 수단의 일환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임금피크제 도입 추세지난해 7월 취임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

관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꼽았다. 이를 위해 이기권 장관은 노사정 대

화에 불참한 채 4월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

총 지도부와 대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9일 보험회사인 A기업이 내년부터 55

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

하기로 결정했다. 직원의 나이가 55세를 넘

어가면 다음 달부터 기본급의 90%로 임금이

떨어지는 구조다.매년 기본급의 10%씩 순차

적으로 하락하는 방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보험회사는 A

기업을 비롯해 3곳이다. 인건비 부담이 커지

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 구조 조정에 나섰다.

최근 외국계 보험회사인 B기업은 희망퇴

직을 실시했으며 500명 안팎의 직원이 퇴직

할 예정이다.오는 3월까지 노동시장 구조 개

선을 위한 해법 도출에 합의한 노동계와 경

제계,정부가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임금피크제?각자의 입장 분명대통령의 노동정책 자문기구인 경제사회

발전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

에서 노동시장구조개선 특별위원회 전체 회

의를 열고 우선 논의하기로 한 의제와 관련

한 노 사 정 각각의 입장을 제출받았으며 논

의를 시작했다.

논의 의제는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노

동시장 구조의 문제 ▲임금 근로시간 정년

등 3대 현안 문제 ▲사회안전망 정비 확충

방안 등이다.

논의는 지난달 29일 정부가 내놓은 비정규

직 종합대책(안)을 기본으로,이에 대해 노동

계와 경제계가 찬성 또는 반대를 표하고 보

완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휴일 근

로를 연장 근로에 포함하되 법정 근로 40시

간 외에 연장 근로 12시간 ▲노사 협의 전제

하에 8시간의 추가 연장 근로를 허용하는 방

안을 내놨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법제화(300

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와 관련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은 물론 현재 임금 체계를

직무 능력 성과급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

는 입장이다. 노동계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먼저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것은 장그래

(비정규직을 다룬 드라마의 주인공) 양산법

에 불과하다며 비정규직을 줄이려면 상시 지

속적인 업무에 대해서 정규직 채용 원칙을

명시하고 사용사유 제한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통상임금의 기

준과 범위를 근로기준법에 명확히 규정하고,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임금을 낮추거나 노동

조건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고 제안했다.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도 정년이 60세를 초

과할 경우에만 도입하고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요건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통상임금 범위의

명확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기업 부담

완화 ▲임금피크제 도입 법제화 등을 요구했

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통상임금과 관련해

연장근로수당 등 가산임금 계산을 위한 사전

(事前)적 도구적 개념이라는 점에서 1개월

의 시간 제한을 둬 통상임금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정년 연

장에 따른 기업의 지급 여력 확보를 위해 임

금피크제를 법제화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근

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산업 현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 규모별로 단계적

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금피크제, 모두가 상생하기

위해서는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요즘 같이 청

년들의 취업이 힘들 때 임금피크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며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임금

부분에 예민하겠지만 노사 서로가 좋은 합의

점을 도출해낸다면 좋은 제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각 기업의 특성화 노동자들의 입장을 잘

이해한 한국만의 임금피크제가 도입되는 것.

일률적인 정책을 도입시키기보다는 현실적

상황을 반영한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

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기업, 도입 확산 추세… 노사 갈등 심화, 의견 대립

노동계 반대 입장 표명… 현실적 상황 반영한 정책 필요

임금피크제(salary peak)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노사 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임금피크제. 임금피크제는 무엇이며 왜 그에 대해 찬성하고 반

대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salary peak>

Page 7: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2015년 3월 16일(월)6 문화제1267호

詩로여는세상

치명(致命)에들려서라도돌파하고싶었던

연애가있었다하자, 그찌꺼기까지

기꺼이받아마실어떤비굴함도

뱃바닥으로끌고가면서

할수있다면나, 독배(毒杯) 끝까지놓고싶지않았다

아편에저린듯자욱한몽롱을헤쳐나왔지만

문제는난파한뒤에도오랫동안거기계류되어있었다는것

이명처럼흔들어서나를깨운것은

누구의부름도아니었다

한구덩이에엉켜들었던뱀들

봄이오자서로를풀고구덩이를벗어났지만

그혈거깊디깊게세월을포박했으니

이독창은내가내몸을후벼파서만든암거(暗渠)!

서로에게흘려보낸저의독으로

마침내지우지못할흉터를새겼으니

허물벗은뱀은제허물이더라도

벗은허물을다시껴입을수없는것을!

독창(毒瘡)

김명인

여기 백발성성한 노인이 있습니다. 그는 지난 여

름에 휴양지에서 만났던 한 소녀를 잊지 못합니다.

노인은 소녀의 집으로 무작정 달려갑니다. 소녀의

부모는 두 사람의 만남을 결사적으로 반대합니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사랑의 격정에 휘

말리는 일 뿐입니다. 노인은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성냥 한 개비를 꺼내듭니다. 이 성냥개비 하나가

타는 동안만이라도 그녀를 볼 수 있게 해주시오.

연애의 감정은 누구에게나 처절하지만, 괴테에게

는 더욱 가혹했던 모양입니다. 73세의 노인이었던

괴테의 간곡한 청에도 불구하고, 그는 열아홉 울리

케와의 사랑을 끝내 이뤄내지 못합니다. 그의 사랑

은 독창(毒瘡)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그 덕에 우리

는 『마리엔바트의 비가』라는 최고의 연애시를 우

리의 곁에 두게 되었지만, 아직도 그가 느꼈을 연정

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득해집니다.

시인에게도 연애는 치명적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사랑이란 찌꺼기까지 기꺼이 받아 마실 어떤 비굴

함으로 우리에게 존재합니다. 뱀으로 비유되는 연

애의 감정이 이토록 비굴한 것은, 겨우내 한 구덩이

에 엉켜들었던 뱀들조차 봄이 오면 스스로를 풀어

내기 때문입니다.결국 독창은 내가 내 몸을 후벼파

서 만든 암거(暗渠)인 셈입니다.

이 작품의 진짜 압권은 허물 벗은 뱀은 제 허물

이더라도/벗은 허물을 다시 껴입을 수 없는 것을!

이라는 구절입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게 함부로 사랑한다거나, 용서한다는 말을 하지 않

을 작정입니다. 한 번 말하면 두 번 다시는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정배(시인,교양교육대학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인디언 소년 작은나무 의 위로받은 시간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레스트 카터, 아름드리미디어, 2003.

『내영혼이 따듯했던 날들』

체로키 출신의 인디언 소년이 있습니

다.이름은 '작은나무입'니다.이 아이가 5

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

날 작은나무는 할아버지의 다리를 잡고

놓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할아버지와

할머니랑 같이 살게 됐습니다. 첫날밤 작

은나무는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뒤척이

고 있었습니다.그때 할머니께서 작은나

무는 상냥하고 용감하다네, 작은나무는

절대 외톨이가 아니야 라는 말을 해줍니

다. 부모님을 잃은 슬픔을 가진 작은나무

에게 위로를 해주고 다독여주는 장면에

서 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집

니다. 할머니도 자식을 잃은 입장에서 누

구보다 힘들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작은나무는 인디언의 생활방식

을 배우기 시작합니다.소와 노새를 기르

고 사냥도 즐깁니다. 할아버지는 사냥 후

잡은 칠면조 6마리 중 3마리를 놓아주면

서 필요 이상으로 소유하지 않는 것이 자

연에 대한 도리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티비(벌의 일종)는 필요량보다 더 많은

꿀을 저장하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에게

꿀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더

나아가 인간들 사이의 투쟁은 바로 자연

의 이치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라

고 말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작은 나무는 고아원에

보내집니다. 작은나무는 고아원에서 사

슴이 짝짓기하는 것을 보고 목사에게 그

대로 말합니다. 그러자 목사는 다짜고짜

작은나무를 때리면서 악의 씨앗이니, 더

러운 사생아라느니 종교인으로서 차마

담지 못할 말과 행동을 합니다. 작은나무

의 등에서 흘러내린 피가 신발에 고였다

고 합니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기독교인

을 종교인이라기보다 전형적인 백인우월

주의자, 위선자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심

지어 싼값에 송아지를 파는 척하고 병든

송아지를 작은나무에게 떠넘긴 적도 있

습니다. 그 일로 작은나무는 더는 기독교

인을 믿지 않습니다. 이런 일들은 인디언

에게 있어서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것을

빼앗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줍

니다. 어느 날 작은나무는 자신을 보러온

할아버지를 배웅한다는 핑계를 대고 할

아버지와 살던 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살 수 있는 기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2년 뒤 할아버지는 산

에서 넘어지게 되고 일어나지 못합니다.

할아버지를 침대에 눕히자 할아버지와

알고 지내던 파인 빌리가 찾아와 바이올

린을 연주합니다. 할아버지를 위해 부른

곡입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돌아가셨

습니다. 그 후 작은 나무는 혼자서 개척

촌에 찾아가 책을 빌려와 읽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면 할머니께선 칭찬을 해

주곤 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은 할머니

께서 가만히 먼 곳을 바라만 보고 계셨습

니다. 그날로 작은나무는 혼자 남게 됩니

다. 그 후 작은나무는 인디언보호구역을

찾아 떠돌이 생활을 시작합니다.

작은나무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혼자

된 작은나무가 홀로 정처 없이 떠돌며 생

활하는 것이 오늘날의 인디언을 연상케

합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가장, 부성애 그리고 로봇

영화 - 타카하시 마모루 감독,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 진검승부! 역습의 로봇아빠>(2013)리뷰

〈짱구는못말려 극장판

진검승부!역습의로봇아빠〉

빨간 옷에 노란 바지, 짧은 머리와 감

자처럼 생긴 얼굴을 가진 소년을 알고 있

는가? 바로 어릴 때 많이 보았던 캐릭터

인 짱구이다.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유년

시절의 웃음을 만들어주던 캐릭터다.

지난 2014년, 일본에서 새로운 극장용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가 상영됐

다. 제목이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 - 진

검승부! 역습의 로봇아빠'인 이 애니메이

션이 상영되면서 짱구 극장판은 벌써 22

번째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허리가 아픈 신형만은 우연찮게 마사

지를 받으러 가게 되고, 자신의 몸이 엄

청나게 가볍고 개운해졌다고 느낀다. 그

러나 기분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신체능

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을 알아챈

다. 집으로 돌아온 신형만, 하지만 가족

들은 그를 반기기는커녕 경계한다. 이런

사실에 의아해하는 신형만, 하지만 거울

을 보고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

이 로봇이 되어 있던 것이다. 로봇이 되

어서도 신형만은 가장의 일을 착실히 해

나갔고, 냉담하던 가족들의 시선도 점차

변해간다. 이윽고 가족은 그를 로봇이 아

닌, 어엿한 가장 신형만이라고 인정하게

된다.하지만 신형만이 로봇이 된 것은 작

은 시작에 불과했다. 로봇이 된 신형만을

지켜보는 한 조직이 있다.그들은 왜 신형

만을 로봇으로 만들었을까? 그들의 거대

한 음모가 떡잎마을을 뒤덮으려 한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짱구의 아버지인 신형만을 중심으로 흘

러간다. 이는 짱구 극장판의 9번째 시리

즈인 <어른 제국의 역습>에서 상당한 호

평을 받았던 신형만의 부성애와 가장으

로서의 책임이라는 소재를 중심적으로

다룬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극장판에

서도 신형만의 부성애와 가족사랑은 빠

지지 않았지만, 중심적 소재로 다룬 극장

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다른 극장

판과 달리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닌, 약간 심오하고 무거울 수 있는 두

가지를 주제로 삼고 있다. 첫 번째는 소

외되는 가장이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아

버지들의 모습은 힘없고, 가족에 매인 초

라한 존재들로 묘사된다. 그러나 이 작품

은 예전의 근엄하고 권위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회귀하자고 말하지 않는다. 가

족과 화목하고 소통하며, 그럼에도 가장

의 책임을 버리지 않는, 이상적인 아버지

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두 번째로는 자아를 가진 로봇의 정체

성이다. 이런 내용은 SF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정신과 마음은

온전한 인간, 하지만 몸은 차가운 철로

만들어진 가짜 로봇인 상황에서 자신은

누구인가를 고뇌하고, 그럼에도 진짜 인

간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내용은 지금까지의 짱구 극장판에서 보

여준 가벼운 내용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이런 심오한 소재를 잘 녹여내

소화한 이 작품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적절한 짱구식 개그 코드와 융합시킨 소

재들은 오히려 작품을 심오하면서도 더

욱 재밌고,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어주었

다. 짱구라고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이

다. 그는 어느 작품보다도 당신을 웃게

하고 또 울게 만들 것이다.

권정호(문예창작학과 3년)

Page 8: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동아리 탐방 29년의 역사를 가진 농구 동아리 어시스트 - 김용훈 회장 (경영학부 3년)

지난 12일 치과대학농구동아리 '네오'와연습경기를하는모습

어시스트 는 언제 창립됐고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아

리인지 소개해주세요.

어시스트는 1984년에 창립된 농구 동아리입니다. 농

구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도 실력이 좋으신 선배님께서

이 동아리를 만드셨는데, 29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

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농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

지만 가르침을 어디서 받아야 할지 고민인 학우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시스트의 회장인 저도 대학교에 와서 농구를

시작했는데요. 우리 동아리는 농구를 전혀 할 줄 모르

는 학우들에게도 열려있습니다. 실력에 상관없이 모집

하기 때문입니다. 농구를 좋아한다는 마음만 있다면

같이 배우고 같이 운동하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

니다.

농구를 할 줄 모르는 학우도 있고 공을 능숙하게 다

루지 못하는 학우도 있을 텐데 그런 학우들에게 농구

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합니다.

동아리원 중 농구 실력이 뛰어난 학우가 훈련부장이

라는 직책을 맡아 관리해줍니다. 저희가 정해놓은 사

이클이 있는데 그 사이클에 맞춰 공 튀기기부터 패스,

체력 훈련까지 체크를 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기초부

터 차근차근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농구를 손으로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농구는 발로 하는 운동입니

다. 손은 거들 뿐이죠. 그래서 하체 운동에도 많은 노

력을 기울입니다.훈련뿐만 아니라 동아리방의 위치도

운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학생회관 5층을 오

르내리다 보면 알게 모르게 많이 운동이 되기 때문입

니다.

어시스트 는 구체적으로 어떤 활

동을 하고 있나요?그리고 기억에 남

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나요?

매주 화, 수, 목요일에 정기 연습

을 합니다. 하루 정도는 다른 단체를

초청해 연습 경기를 하죠. 이때 게임

참가자의 실력을 고려해 신입생 경

기, 재학생 경기, 신입생과 재학생

경기 이렇게 세 번의 게임을 합니다.

정기 연습 중 나머지 이틀은 훈련을

합니다.

교내 다른 동아리들과 정기 연습

때 연습 경기를 하기도 하지만 교내

농구동아리끼리 자체 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준우승한 경력이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전국 대학 농구동아리가 모이는 대회

에 참가하고 있습니다.이 대회는 올해로 8회째가 되고

10월 말에 열리는데요. 점프볼 이라는 농구용품 회사

와 포카리 스웨트 등에서 후원하는 큰 대회입니다.

그렇다 보니 지역 균형을 위해서 참가 신청을 받는 것

이 아니라 초청을 받아야 갈 수 있습니다. 호남권에서

는 저희랑 전북대만이 초청을 받았죠. 어시스트는 8강

에 두 번 오르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도

에 호남대회에서 우승해 전북대표로 전국농구동아리

왕중왕전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경희대와 연세

대를 이기고 4강까지 올라갔는데요. 이때 원광대의 이

름도 알릴 수 있어 정말 뿌듯했습니다.

아직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세요?

농구를 못한다고 해서 고민하지 마세요. 실력에 상

관없이 정말 순수하게 농구를 사랑한면 어시스트에 들

어오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학우 여러분! 운동 동아

리라고 편견 갖지 말고 들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어

시스트엔 이미 2명의 여학우가 있는데요.점수체크, 시

간 기록 등의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치킨도 사

드리고 많이 챙겨 드릴 테니 많이 많이 들어오세요!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위치 :학생회관 5층 오른쪽 첫 번째 방

어시스트 김용훈 회장 ☎ 010-9938-3157

지난 1월 연합뉴스 기자로 취업한 임채두 동문을 만났다. 현재 그는 연합뉴스

수습기자로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임 동문이 연합

뉴스 기자로 취업하게 된 동기와 과정에 대해 인터뷰 해보았다. /편집자

7광장 제1267호2015년 3월 16일(월)

원대신문을읽고

3월 9일자 <원대신문> 제1266호 10면에 있는

인문학과 원광대의 미래 라는 사설을 읽고, 인문

학의 위기라고 불리는 지금, 여러 대학의 인문학

학과가 폐지되고 인문학 영역이 위축된 상황에

서, 앞으로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인문학의 발전

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연구재단

에서 인문학에 대해 새로운 사업을 구성하고, 국

가에서도 각 지역별로 인성교육을 하는 기관을 만

들고 지원할 예정이라는 것을 보고 인문학의 위기

를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중

요한 것은 21세기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경민(사학과 2년)

3월 9일자 <원대신문> 1266호는 1면부터 글이

너무 많아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원대신문> 2면

은 대학교의 이미지를 생각한 기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4면의 <원광인터뷰>는 어려운 내용이 많아 처

음에는 읽기 어려웠지만 뒤에 나오는 질문들은 학

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한편 학생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흥미

롭지 않은 신문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원대신문>이 학생들에게 공감가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관무(수학정보통계학부 1년)

취업성공기 -임채두( 환경조경학과 04학번 )연합뉴스 기자 취업

언론사 시험, 창의력을 높이 평가 … 논문 읽기로 차별화 시도

현장에서 새로운 세상의 눈을 뜨다

연합뉴스는 어떤 언론사인가요?

연합뉴스는 뉴스 도매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 생산한 기사를 신문사, 방송사 등 언론사 여러 곳에

파는 것이죠. 그것을 전재계약을 맺는다고 하는데 제휴

사에게 기사와 사진을 제공하고 포털사이트에 기사를 게

재하는 식이며 인터넷과 모바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공적 기능 도 수행합니다.

예를 들면 총인원 200명에 육박하는 해외 및 지역 취재

망, 국내 소식을 영어 중국어 등 6개 유엔 공용어로 해외

에 내보내는 외국어 뉴스서비스, 국내 언론계에서 유일

한 북한 뉴스 전담 부서와 재외동포 다문화 뉴스 전담

부서 운영 등이 연합뉴스의 법적 공적 기능 과 연관돼

있습니다.

언론사에 취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문이나 방송 같은 매체들은 사양 사업이라고 합니

다.신문 구독 수도 줄고 있고 방송의 시청률과 신뢰도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믿을 수 있는 언론이 부족하다는 평

가도 있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 연합뉴스에 신뢰가 간다

고 생각했습니다. 연합뉴스가 종합적으로 기사를 쓰다

보니 특정 언론사들처럼 일정한 성향에 치우치는 경우가

적고, 언론사가 갖춰야할 중립성도 무난히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연합뉴스는 지역 네트워크가 강력하게

갖춰져 있어 서울권뿐만 아니라 지역권 뉴스들도 생생하

게 전달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언론사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토익과 같은 어학 능

력도 중요할 것으로 보는데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연합뉴스의 경우 어학점수보다는 어학 능력 에 비중

을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AP통신, AFP통신, 뉴욕타임

즈 등의 외신을 번역하는 시험을 봅니다. 외국매체의 기

사를 한국말로 번역하고 또 다시 기사체로 옮겨야 되기

때문에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연합뉴스 영

어 시험은 어렵다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어학 능력을 높

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습니다.

반면 토익은 기술을 요하는 시험이다 보니 어느 정도

반복해서 공부를 하면 실력이 높지 않아도 점수는 나오

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토익시험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필기 시험 과목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필기 시험 과목에는 국어, 영어, 작문이 있습니다. 작

문은 논술을 의미합니다. 연합뉴스 시험은 타 언론사와

달리 1차에서 국어, 영어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얻지 못

하면 작문은 채점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언론고시를 준

비하는 사람이라면 국어에 대해서는 일정 능력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에서 많이 갈리므로 영어를 열심

히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3차 전형이 특별했습니다. 현장 평가, 보도 자료

스트레이트 기사 쓰기, 인터뷰 기사 쓰기에 이어 별명 짓

기와 사진 스토리텔링 그리고 심층 면접이 두 차례나 진

행됐습니다.그 중 사진 스토리텔링이 기억에 남는데, 벽

면에 사진 2백여 장을 붙여놓고 다섯 장 내지 열 장의 사

진을 골라 사진을 스토리로 엮어가는 가는 것입니다. 즉

석에서 이야기를 뽑아내는 실력, 창의력 등을 감안해서

평가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경쟁에서 차별화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외신을 번역하는 연습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토익

고득점자들도 외신 칼럼을 번역하는데 애를 먹으니까요.

그래서 많이 연습했고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서 다른 지

원자들과 차별화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언론사든 마찬가지지만 기자는 글을 쓰는 직업이

기 때문에 글쓰기 실력도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언론지망생들처럼 신문이나 방송, 잡지 등을 매일

매일 챙겨봐야 합니다.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이 자기 머

릿속에 있는 것을 끌어내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대부

분의 사람들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그들과 저를 차별화시키기 위해 논문을 많이 봤

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없지만 그

사람의 경험을 알 수 있는 것이 독서이기 때문에 한편으

론 책을 읽는 것 역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문학, 사회과학 도서 등은 많이 읽어보면 읽어볼수

록 본인에게 도움이 되겠죠.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기 때

문에 여유롭게 책 한 권을 천천히 읽어볼 수 없었습니다.

저는 목차를 보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읽어보는 편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는 여러 고시에는 일정한

수험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고시에는 그런 게 없습

니다.저는 매일매일 방송에 나오는 것들, 하루하루 발생

하는 이슈들을 쫓아 다녔습니다. 예를 들어 간통죄가 폐

지됐다면, 왜 이런 판결이 나왔고 어떤 논쟁이 벌어지고

있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할지, 이런 일들에

대해 항상 고민했습니다.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들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시험에서 어떤 논제들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슈들을 공부하는 게 중요하죠. 언론사에 취업하기 위

한 공부들은 어려웠지만,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대학시절 원대신문 편집장을 역임한 걸로 알고 있습니

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책상에 앉아 글 쓰는 것보다 밖에서 돌아다니는

현장 일을 좋아합니다. 현장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04년 9월 성매매 특별법이 발효가 됐을 때 전주

시골 터에 있는 집장촌을 취재한 일입니다.

성매매 특별법이 발효가 되기 전, 환했던 거리는 어두

컴컴한 거리가 돼 있었습니다. 거기서 음성적으로 성매

매가 진행된다는데 실제로 그런 모습인지 궁금해서 취재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음성적으로 성매매가 진행됐었

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불이 꺼진 건물에서 생업을 이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저는 포주와 인터뷰를

하고자 했습니다.그런데 당시 스무 살 정도의 어린 학생

이 갑자기 와서 인터뷰해 달라고 하니 상대로서는 황당

하고 귀찮을 수밖에 없죠. 이렇게 취재원 구하기가 어려

워서 저는 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그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운을

뗐는데 그들도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생겼다

고 생각했는지, 그들 역시 한 마디씩 하게 되면서 집장촌

여성 3명과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군산 기숙사에 갇힌 성매매 업종 여성들이 화재로 죽

은 사건이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기로, 성매매 여

성들이 포주에게 감금되어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지요.그런데 실제로 가서 보니 그런 사람은 없

고 본의 아니게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어 있는 경우

가 많았습니다. 요컨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나온 사람

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서 느낀 것이 있다면, 세상

의 단면만 보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일이

현장취재였던 것 같습니다.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합니다.

기자가 적성에 맞는다면 1년이든 3년이든 포기하지 않

고 꾸준히 노력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머리에 든 것도 중요하고 머리에 든 것을 노트 위

에 풀어 쓸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역시 공

부는 외로운 자기와의 싸움이지요. 못지않게 책상 위에

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가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

다고 생각합니다. 목표가 뚜렷하다면 지구력과 끈기를

가지고 임하면 좋겠지요.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Page 9: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21세기 중국의 발전 강령①- 融而爲和 (융이위화) -

중국 FTA경제 새로운 돌파구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사진 : NAVER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와 중국은 FTA를

체결하였다.국내의 주요 일간지는 한국

경제, 용의 등에 올라타다 라는 제목 아

래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한편,

자칫 중국이라는 거대한 블랙홀 에 빨

려 들어가 주변국으로 전락할지도 모른

다는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모쪼록 불안

한 우리 정치나 경제 전반에 새로운 돌파

구가 되었으면 한다.

중국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복

잡하고 심각한 문제점들이 여기저기 눈

에 띈다. 거대한 대륙, 엄청난 인구는 중

국의 장점인 동시에 치명적인 단점이 되

기 때문이다. 빈부 격차의 심화, 도시 농

촌 간의 소득격차, 소수민족과의 갈등,

복잡한 정치 파벌, 상상을 초월하는 부

패, 엄청난 실업율, 소외계층의 확산, 자

연환경의 파괴 등등 누구도 해결하기 곤

란한 문제들이 점점 덩치를 키워가고 있

는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늘날 G2로서의 중국의 국제적 위상은 당

당하기만 하다.그 바탕에는 플랫폼 기반

중국기업들의 눈부신 약진이 한 축을 차

지하고 있다.

2014년 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

전자의 주가는 급락하고, 중국 플랫폼 기

업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 9월 미국 증

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 이후

연일 고공 행진한 바 있다. 9월 19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첫 거래된 알리바바

의 주가는 공모가인 68달러보다 36% 가

량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2169억2천만 달

러를 기록했다. 이는 그 당시 아마존닷컴

(Amazon.com)의 1153억5000만 달러, 이

베이(Ebay)의 653억3000만 달러를 합친

것보다 많고, 우리나라 부동의 1위 삼성

전자의 시가총액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

다. 미국증시에 상장한 IT 기업 중 시가

총액에서 알리바바를 앞서는 업체는 애

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정도였다.

놀라운 것은 알리바바가 창업한지 불

과 15년 밖에 안되는 신생기업이라는 점

이다. 창업자인 마윈(馬雲) 회장은 대학

입학시험에 두 차례나 낙방한 뒤 입학한

항저우사범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졸

업해 4년가량 영어 교사를 하다가 1992년

하이보(海博) 라는 통역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회사의 초기 수입은 월세 2천 위

안(2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00 위

안(7만원)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회사의 경영 상황이 다소 호전된 1995

년 초, 마윈 회장은 미국에 갔다가 친구

의 소개로 인터넷을 처음으로 접한 뒤 귀

국해 그해 4월 중국 최초의 인터넷 기업

인 하이보인터넷 을 설립했다. 순탄하

지 않은 우여곡절 끝에 그는 기업 홈페이

지를 만들어주는 이 인터넷 회사 운영 경

험을 바탕으로 1999년 3월 중국 저장(浙

江)성 항저우(杭州)의 호숫가 아파트에서

50만 위안(약 7000만 원)으로 18명의 동

료와 함께 알리바바를 창업하여, 불과 15

년 만에 아마존과 이베이를 능가하는 세

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로 키워냈다.

1만 5천원의 월급을 받던 영어강사가 중

국 최대 부동산 재벌기업인 완다(萬達)그

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을 제치고 약 14조

6000억 원의 자산을 지닌 중국 최고의 갑

부로 등극하는 한편, 작년 12월 시사주간

지 타임이 매년 말 선정하는 올해의 인

물 2위(Runner-u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우정(중국학과 교수)

인천 중구에위치한 애관극장

오늘날에는 개인 극장을 찾아보기 힘들

다. 주위를 둘러보면 롯데 시네마, CGV 등

의 대형 기업에서 세운 프랜차이즈 극장들

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단관극장

형식의 개인극장이 많았다. 그 장소에서 아

버지, 어머니 세대의 풋풋한 청춘의 사랑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프랜차이

즈 극장의 경우 4D 영화와 레스토랑 식사까

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로 인

해 개인 극장은 손님이 점점 줄어 폐업까지

치닫는 경우가 많다. 애관극장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무사히 살아남은 개인극장이다.

인천의 동인천역과 배다리 주변에는 극장

이 많았다.애관극장, 미림극장, 피카디리극

장, 현대극장 등 많은 극장이 있었다. 하지

만 애관극장을 제외하고 전부 문을 닫았다.

하지만 미림극장은 실버극장으로 재탄생해

옛날영화 재개봉관 형식으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애관극장은 원래 단관극장

으로 시작했지만, 멀티플렉스 열풍으로 5개

의 상영관으로 탈바꿈해 살아남았다.

기자는 인천 애관극장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찾아갔다. 상영관 안에 들어가서 자리

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봤지만, 상영관 내

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기자가 본 영화가

재미없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인가 싶

었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영화 평점은

낮은 편이 아니었고 또 그 영화의 총 하루

관객 수가 2위를 하고 있었다. 영화를 다 보

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다른 영화의 잔여 좌

석 수를 확인했다. 전체 누적 관객 수 2위를

기록한 영화 <국제시장>도 거의 90석 이상

이 남아 있었다. 나머지 영화도 잔여 좌석이

많이 남아 있었다. 대체로 사람들이 거의 찾

지 않고 있다.

인천의 애관극장은 인천 출신의 사람들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는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곳이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 A씨는 중매로

결혼해 결혼 전 연애를 제대로 못 해봤다 며

결혼 후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갈 때마다 남

편과 데이트하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했다

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 애관극장 주변에는

학교들도 많아 그 지역 학생들에게는 친구들

과의 놀이 공간이자 가족과의 나들이 공간

이 되어 주었다. 초등학생들이 선생님과 손

잡고 만화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기자도

인천에서 태어나 애관극장 주변에 있는 초

등학교, 중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친

구들과 팝콘 하나를 나눠 먹으며 영화를 관

람했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 있는 시장에서

닭강정을 먹으며 웃던 추억이 있다.

기자 바로 옆자리에 한 중년 부부가 앉았

다. 그 부부의 모습은 20대의 풋풋한 커플

같았다. 꼭 잡고 있는 손과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기자

도 부모님께 연애담을 들은 적이 많다. 그

부부는 기자의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와 비

슷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기자는 그

부부에게 이 영화관은 소중한 장소 중 하나

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그 부부에

게는 오늘 상영된 영화와 더불어 극장이라

는 공간이 함께 추억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또 그 부부가 이것을 자

녀들에게 이야기하면 자녀들도 그 장소에서

부모와 같은 추억을 쌓아가게 될 것이다.그

러한 패턴이 반복되다보면 그 추억은 영원

히 지속될 것이다. 한 집안의 추억에 또 그

추억이 쌓여 한 지역의 추억으로까지 자리

잡게 되는 상상을 해본다.

애관극장은 11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95년 <협률사>라는 상설연극 공연으로 시

작했다. 또 한국 최초의 활동사진 상설극장

이기도 하다. 1925년에 애관극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애관 이란 보는 것을 사랑한다

는 뜻을 가지고 있다.그만큼 영화를 사랑하

는 사람이 많이 찾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19

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됐다.그리고 1960년

다시 지어졌다가 2004년에 5개관으로 상영

관 수를 늘렸다.

하지만 지금은 관람객이 점점 줄고 있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극장을 찾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극장과 개인극장의 차이점은 예

매 방식에 있다.프랜차이즈 극장의 경우 극

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반면에 개

인극장은 티켓 예매 사이트를 통해서 예매

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예매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또 좌석이 자동 배정 형식이어서 앉

고 싶은 자리에 앉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

다.그 점이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게 하는

큰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팝콘과 콜라

도 인터넷으로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시대에

이런 불편함은 핸디캡으로 남을 수밖에 없

다.

요즘은 개인극장이 폐관되는 추세다. 대

전에 위치한 대전아트시네마는 지원금에 비

해 운영 실적이 낮다는 이유로 영화진흥위

원회 예술영화 운영지원 사업 에서 2년 연

속 제외됐다. 그로 인해 그곳은 현재 3000만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고 급기야 폐관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2012년

에는 서울에 있는 개인극장 드림시네마(옛

이름 화양극장)이 폐관됐다. 각 지역의 개인

극장이 이와 같은 상황이다.

한 시대의 문화산업의 중심이었던 개인극

장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다. 누군

가에게는 실컷 웃고, 울고, 즐기던 추억이

있는 장소다.그런 추억의 공간이 손님이 없

어 문을 닫는 것은 여러 사람의 추억이 송두

리째 날아가는 일과 같을 것이다. 한 번쯤은

부모님의 정든 추억 속의 공간을 찾아서 옛

날의 정취를 느껴보면 어떨까? 그러면 개인

극장은 언제나 영원히 기억 속에 남는 공간

이 될 것이다.그런 추억의 공간이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2015년 3월 16일(월)8 진단제1267호

중년의 추억과 함께하는 개인극장인천 중구 애관극장 - 국내 최초의 영화관

중 국 을 만 나 다

Page 10: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왜 우리는 죽음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가?

우리 시대 사유 지평과 미래 -우리가 사는 법 : 삶과 죽음의 성찰<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와 글쓰기

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원고를 번갈아 싣습니다. 특히 <우리시대 사유

의 지평과 미래>에는 2012년 1학기부터 새로 개설된 글로벌인문학 강좌의 내용

도 게재합니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

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

자크 루이 다비드,

소크라테스의 죽음 ,1787

그리스의 철학자 소

크라테스가 독약을 마시

고 죽기 직전에 그의 제

자 및 동료들에게 그의

생각을 마지막으로 전하

고 있는 장면

죽음이 시대적 이슈가 되고 있다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현대사회에서

죽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왜 현대에서

삶의 문제가 아니라, 죽음이 문제되는 것일까? 죽음에

대한 성찰은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이러한 물음들은 우리 시대나 삶의 방식에 대한 변화

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21세기 들어 인터넷이나 이

동통신, 운송수단의 발달로 세계가 하나로 묶여지고 세

계화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세계화의 부산물도 적지 않

다. 동남아 및 한국의 외환위기 및 IMF사태, 미국을 중

심으로 하는 글로벌금융위기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

인, 이탈리아 등의 국가부도 및 금융위기사태, 9.11테러

와 이슬람권 국가와의 전쟁 등 여러 사태들은 현대 지구

촌 문명을 난조로 이끌고 있다. 특히 IMF등 경제성장에

대한 좌절을 경험했던 한국은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더욱

효율성, 무한경쟁, 속도,시장경제원리 등을 추구하게 되

었고,사회는 평가, 구조조정,성과지표에 시달리게 되었

다. 이러한 시대 혹은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삶

역시 사회적 수평적 연대의 네트워크가 축소되거나 사라

지면서 이기주의화되고 고립화되고 있으며, 가족해체,

이혼율 혹은 자살률 증가 등 사회병리현상은 더욱 많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위기, 성과추구, 이기주의, 불안, 가

족해체, 자살 등의 사회현상들은 대체로 세계에서 보편

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지만, 경제성장과 성과위주의

삶을 살아온 우리에게는 특히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가난에서는 어느 정도는 벗어났지만 우리는 삶의

의미나 자기존중감, 자아정체성에 문제를 보이며, 행복

한 삶, 즉 만족할만한 삶의 질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최근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웰빙

지수 와 죽음의 질 지수 설문평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최근 미국에서 세계 135개국을 대상으로 웰빙지수를 평

가했는데, 한국은 그 가운데 75위(만족도 14%)를 차지했

다. 2010년 영국 이코노미스트연구소(EIU)가 전 세계 40

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죽음의 질 지수(Quality of

Death Index) 조사에서도 한국은 32위에 올랐다.한국의

경우 웰빙지수나 죽음의 질 지수 모두 삶의 질이나 죽음

의 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인류는 저출산, 고령화, 독신풍조의 영향으로 고령

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이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노인

복지나 죽음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할 것이

다. 인생을 아름답고 품위있게 마무리하는 죽음의 질 문

제와 성숙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서 죽음이해의

문제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현대인의 죽음과 죽음으로부터의 소외사회사상가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은 근

대 이후 현대까지의 죽음의 사회적 문제에 주목하며, 유

한과 무한을 연결해 줄 근대의 다리가 무너지고 현대에

들어서면서 개인이 방황하며 홀로 소멸해 가는 사회현상

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유한성과 무한성을

연결하는 다리에는 그 업적으로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기록하는 개인이 건너는 다리 와 기억 속에 흔적을 남

기지 못해도 무명용사처럼 가족이나 국가와 같은 집합체

속에 덧없는 삶의 지속성을 남기는 집합적 다리 등 두

가지 종류의 다리가 있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근대에

개인의 유한함과 영원한 가치 간의 쌍방통행을 위해 건

설된 두 개의 대용량 다리들이 현재 무너지고 있다.전자

의 다리에서는 과거의 영웅이나 국가통치자, 입법가, 영

적 통치자, 그리고 시인, 작가, 화가 같은 예술가 대신에

대중가요스타나 영화배우, 통속소설작가, 운동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탄생하고 사라지고 있고, 후자의 다리에서

는 가족이 해체되고 가계 혈통의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희석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유한함을 넘어 불멸

혹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했던, 개

별적 존재가 건너는 다리에서 오늘날 대중스타들은 빠른

속도로 탄생, 소멸, 교체를 반복하며 명멸되고 있고, 가족

이나 국가와 같은 집합적 다리에서도 가족 공동체가 무너

지고 다원적 사회로 대체되는 등 유한성과 무한성을 가교

하던 근대의 두 다리가 모두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에는 직장, 자본, 세계, 정체성,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이 유동적 관계에 있으며, 따라서 세계는 불안이 가득

담긴 유동적 유영지로 변하게 된다. 그에 따르면 개인이

자유를 느끼며 삶의 확실성을 찾는 대신에, 머뭇거리며

불확실한 미래와 유동적 불안정 속에 이제 우리는 각자

존재하고 나는 홀로 소멸한다 는 것이다. 그는 현대사회

에서 무한과 유한의 쌍방통행의 교량이 무너지고 개인은

유동적 미래 속에서 불확실성과 불안을 느끼며 방황하는

삶을 사는 특징을 드러낸다고 보았다. 현대사회에서 개

인의 삶은 더욱 개별화되고 고립되며 개인의 죽음 역시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맞이하는 형태로 변하게 된다.

엘리아스(Nobert Elias) 역시 현대사회에서 개인은 갇

혀있는 인간(Homo Clausus) 으로 살아간다고 보았다. 현

대인은 죽어가는 과정에서도 주변세계로부터 떼어지고

사회적 소통가능성을 상실하며 고독 속에 놓이게 된다.

그에 따르면 현대인의 인성구조와 현대사회에 만연한 고

도의 개인주의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외로움과 고독인데,

이러한 외로움과 고립감의 경향은 죽어가는 사람의 인성

구조에서도 그대로 발견된다.

현대사회에서 노인이나 죽어가는 사람은 일상생활의

밖, 즉 양로원이나 (요양)병원으로 마지막 삶의 공간을

옮기게 된다.그곳에서 사람들은 홀로 남아 혹은 낯선 의

료인이나 요양사들의 관리를 받으며, 또는 누군가가 주

변에 있어도 익명으로 외롭게 죽어간다.그에 따르면 오

늘날처럼 조용하게, 위생적으로, 고독감을 조장하는 사

회적 조건 속에서 죽게 되는 것은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다. 현대인은 죽어가는 과정에서 마치 그 기능이 다해

폐품처리되는 물건처럼 사회적 자리를 박탈당한 채 그

죽음의 의미마저 잃고 고독 속에 소멸되는 것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죽음을 배제한 채 삶의 욕망에만 몰두하는 현대인들은

자신이 언젠가 죽어야 할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망각

한 채 오로지 삶에만 집착함으로써 참된 삶의 의미를 찾

지 못하고 있다.욕망의 열차를 타고 오로지 생존으로 질

주하는 이러한 삶의 태도는 인간의 유한성과 한계를 겸

허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죽음의 공부를 방기하는 것

이다.죽음의 공부 없는 생존의 공부는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를 타는 것과 같이 위험하다.우리는 자신이 언젠

가 죽어야 할 존재라는 것을 의식하며 살아갈 때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며 동시에 자신의 삶의 과제를 더욱 분명

하게 의식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성찰과 공부는 따라서 삶의 의미 및 가치

회복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죽음의 이해가

없는 삶의 이해란 공허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생각하

지 않는 죽음에 관한 생각은 맹목적인 것이다.삶과 죽음

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에 해당한다. 동전

의 한 면에 각인된 기호만으로는 화폐의 가치가 상실되

듯이,삶은 죽음이라는 또 다른 이면의 기호가 없이는 그

완성에 이를 수 없다.죽음이란 단지 어떤 순간에 다가오

는 신체의 종말이라는 생물학적인 사건이 아니라, 처음

부터 이미 삶 속에 들어있는, 삶의 매 순간 속에 내재해

있는 삶의 과정이라는 것을 자각할 때만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건져 올려 무엇이 우리의 삶에 진정

으로 가치가 있는지를 성찰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성찰적 삶이란 이러한 의미에서 보면 소크라테스가 말

했듯이 바로 죽음의 연습 이기도 하다. 철학을 죽음에

대한 대비 (키케로), 죽는 것을 배우는 것(mori discere)

(몽테뉴)으로 이해하는 것은 죽음의 문제가 바로 삶의 문

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삶이란 죽음에 대한 자각적 체

험, 즉 자신의 유한성에 대한 깨달음과 그것을 받아들이

는 영적 역량에서 성숙된다. 깨어있는 삶을 이끌기 위해

서 죽음과 유한성에 대해 근본적 성찰을 할 필요가 있다.

죽음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밤이 깊을수록 별들이 선명하게 반짝이듯 삶의 의미와

가치 역시 죽음이 있는 곳에서,죽음의 테두리 속에서 더

욱 극명하게 부각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논의는 결코

퇴폐적이거나 무기력하게 자신을 방기해버리는 비생산

적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삶의 의미를 생산적으로 창출시

키는 삶의 철학을 지향한다.죽음의 철학은 인간의 유한

성과 불안, 고통과 욕망의 한계를 다루지만 그 안에는 생

명 및 자기 성찰, 욕망의 해방과 존재의 긍정 등 삶의 철

학이 담겨 있다.죽음에 대한 성찰을 통해 우리는 건강한

삶의 논거를 찾을 수 있으며, 삶의 깊이를 얻게 된다. 왜

냐하면 삶과 죽음은 적대적인 대척개념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과 같이, 낮과 밤과 같이 삶을 이루는 하나의 의미소

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삶의 공부만이 아니라 죽음

에 대한 성찰적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자아신경증을 앓고 있는 피로시

대이자 욕망의 무한질주와 물질적 가치를 숭배하는 성과

시대에 현대인은 점차 개별화되고 고립되고 있고 그의

죽음 역시 고독한 채 소멸되고 있다.이러한 시대에 우리

가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

할 수 있는 내적 자기성찰의 공간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상에서 대면하는 죽음을 무관심하게 삶에서 밀

어내는 것이 아니라 유럽의 중세에서 있었던 것처럼 삶

의 한 과정으로 진지하게 수용하는 메멘토 모리(me

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의 기술이나 죽음을 일생

동안 배우는 하나의 예술, 즉 아르스 모리엔디(ars

moriendi, 죽음의 예술) 에 대한 관심이나 공부도 삶과

죽음으로부터 동시에 소외된 현대인의 삶을 건강하게 회

복하는 작업이 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성찰이나 공부,

죽음의 문화는 건강한 삶과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그리

고 유한성과 무한성을 연결하고자 했지만 무너져 버린

근대의 두 다리를 현대적으로 재건하기 위한 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정현 교수(원광대학교 철학과)

<필자소개>

고려대 철학과와 대학원 철학과 졸업

독일 뷔르츠부르크(Wurzburg)대학교 철학박사

한국니체학회장 및 세계표준판 니체전집(21권, 책세

상) 편집위원 역임

주요역저: 『니체의 몸 철학』, 『니체, 생명과 치유

의 철학』,『철학과 마음의 치유』,『선악의 저편 도덕

의 계보』(니체), 『기술시대의 의사』(야스퍼스)등 다수

9학술 제1267호2015년 3월 16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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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6일(월)10 여론제1267호

새로운 시작

신용벌 단상

어느덧 춥고 황량했지만, 나름대로는 학기 중에 미루어두었던

학업의 보충과 계획된 일들의 마무리로 보람 있었던 겨울방학이

지나고,새로운 학기 혹은 신입생 새내기에게는 새로운 대학생활

의 시작이다.

비록 3월이긴 하지만 흔히 대학에서 이야기하는 학사일정으로

보면 새로운 희망찬 출발의 시발점이 바로 지금이다. 우리 모두

가 금년에 해야 할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출

발점이 바로 지금인 것이다.

항상 반복되는 일이지만 매년 1학기에는 많은 새로운 계획들이

만들어지고 일단 실행되는 것이 사실이다.비록 작심삼일이 될지

언정 학년 초에는 많은 학업계획과 이를 뒷받침할 각오, 결심 등

등으로 스스로를 무장하고 결의를 다지게 된다. 물론 차츰 시간

이 갈수록 결심했던 여러 계획의 많은 부분들이 무뎌지고 느슨해

지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래서 학생들 각자가 스스

로 꾸준히 계획했던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를 생각하다 잠시 나의 학창시절을 회상해 보았다.

대학교 2학년 말에 몇몇 관심 있는 학우들과 대학원 진학을 위

해 스터디그룹, 요즘 표현으로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아침부터 저

녁까지 공부에 열중하던 시절이 마치 어제 일처럼 떠오른다.그 때

는 공부도 많이 했는데…. 내 경험에 비추어 많은 학생들에게 새

학기에는 전공이나 어학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학습동아리 활동이

나 스터디그룹의 결성 및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다.

위에서 언급한 본인의 대학학창시절 경험에 비추어 보면, 대학

원 진학을 위해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했던 전공 관련 스터디그룹

에서의 학습이, 학습량이나 질에서 단순히 대학원 입학뿐만 아니

라 진학 후에도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비단 내

경험이 아니라도 대학생활 내내 전공과는 담을 쌓고 영어동아리

(Newsweek 관련이었던 것 같음)활동만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으

며 맞는 이야기인지 아닌지는 지금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칼럼 해석과 관련해 자기와 의견이 같지 않으면 몇 시간이고 그

와 관한 토론을 하던 선배는 결국 미국 유학을 거처 국내 유수 대

학의 경영학과 교수가 되었다. 물론 나는 영어만을 공부하는 그

선배의 방식에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동의하지는 않지만, 아마

도 지금 그 선배는 본인처럼 한 가지에 미친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을 것이다.

본교에는 많은 훌륭하신 교수님 여러분이 좋은 강의를 하고 계

시고, 고학년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교수님이 수업시

간에 전달할 수 있는 내용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학생들이 스스로 채워나가야만 한다.이러

한 과정에서 학습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 스스로 토론하고

공부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팀원 모두의 스케줄에 맞추어서 움직여야 한다는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삼인행(三人行)이면 필유아사(必有我師)라는 명

심보감의 글귀처럼 여럿이 모여서 공부하게 되면 나의 부족한 점

을 깨닫고 채울 수 있을 것이며, 혼자 공부할 때 나도 모르게 나

태해지고 무기력해지는 부분들도 보완이 될 것이다.

옛말에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바로 전공이든

어학이든 학습동아리나 스터디그룹 활동을 시작해서 새로운 학

년 혹은 새로운 대학생활을 새로운 각오로 준비하자.

진찬용 교수(정보전자상거래학부)

꿈을 가지라고, 미래를 향해 목표를 세우라고 한다.목표가 분명해야 성공할 수 있다

고. 학생들을 면접할 때 왜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나요? 또는

고등학교 시절에 어떤 모습이었나요? 라고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다음과 같이 대답한

다. 꿈을 정하지 못해서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목표가 없어서

방황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답하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세상이

목표를 세우라고, 꿈을 가지라고 강요만 하고, 꿈이 뭐야?목표가 뭐야?아직 못 정했

어? 하고 묻기만 할 뿐, 실은 목표를 세우는 방법과 꿈을 갖는 길을 말해주지 않고, 기

다려 주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그래서 그 과정에서 스스로도 꿈과 목표라는 단어에 조

급함만을 갖고 있고 실제로 그 길을 찾아 나서려고는 하지 않는다. 우리는 왜 보이지

않는 미래와 꿈에 집착하느라 오늘의 삶을 살피지 않는 것일까?

사실 꿈과 목표는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세심히 찾아 나서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학생들이 하는 방황은 실은 그것을 찾는 과정이다.그러나 그것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허무한 시간으로 끝내버릴 것인지, 꿈과 목표를 찾는 과정으로 만

들어 갈 지는 나 스스로 그 동안의 오늘을 어떻게 지냈는가에 달려 있다.해외여행에서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가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 아닌 것과 같다.여행은 내 발걸음 하나

하나, 내가 눈 마주친 하나하나의 모습과 경험인 것이고, 그것이 나의 즐거움이고 나의

성장이고 힘이라는것에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내 꿈과 목표는 사막의 아지랑이 속에서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보이는 저 언

덕을 넘으면 보일 지도 모른다. 지금 보이지 않는다고 주저앉아 찾지 않으면 절대 내

앞에 오지 않는다. 꿈과 목표를 지금 여기서 세우지 못했다고 앉아 있지 말고, 움직여

찾아 나서야 한다. 그것은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이다. 미래보다 오늘이 더 중요하다.

과거가 쌓여 오늘이 되었고, 오늘이 쌓여 미래가 된다. 과거의 시간을 걸어 오늘에 이

르렀고, 오늘을 매일매일 걸어 우리는 미래로 간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이 정말 중요

하다.그 속에서 많이 경험하고, 많이 생각하면 힘이 자라날 것이다.

목표를 세우지 못했다고 자책하거나 허둥대지지 말고, 작은 오늘을 딛고 나아가야

한다.뚜벅뚜벅 앞을 향해 가야 한다.지금 내 앞의 수업을 열심히 듣고, 내일을 계획하

고, 지금 내 옆의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쌓아가야 한다. 히말

라야 최고봉에 미리 깃발을 꽂고 올라가는 탐험가는 없다. 최고봉까지 가쁜 숨을 쉬며

걷고 또 걸어 올라가서 깃발을 꽂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꽂아놓은 깃발을 뽑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져간 내 깃발을 꽂는 것이다.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얼마 전 국회를 통과하

자마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촉구, 대한변호사협회의 위헌 헌법소원 제기, 개정 논의

등으로 아직 시행되기도 전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접대문화에

서 보면 김영란법은 충격 그 자체이다. 반면에, 취임 이후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국에서는 100만 원만 받아도 형사처벌을 받으며, 선물을 받는

것도 포함된다 고 김영란법을 호평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스폰서 검사 나 벤츠 여검사 사건 등 공직자의 비리 사건들이 직무관련성과 대가

성의 입증 부족으로 처벌되지 않아 국민의 분노를 샀던 것이 김영란법의 탄생 배경이

다.김영란법은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도 공직자의 금품수수와 부정

청탁을 처벌해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 는 입법취지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

어 제정된 법률이다.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의해 김영란법 원안(부정청탁금지 및 공

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안)이 만들어지고도 정부와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도 높았다.

이번에 통과된 김영란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다.첫째, 당

초 정부의 김영란법 원안은 금품수수 금지, 부정청탁 금지, 이해충돌 방지 라는 세 부

분으로 구성됐지만, 이번 김영란법에서는 이해충돌 방지(즉 공직자가 본인 또는 가족

과 이해관계 있는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부분은 빠졌다. 둘째, 원안과 달

리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에게까지 적용대상이 확대된 것이다.시민단체 변호사 의

사 등 공공성이 강한 다른 민간 직업인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특히 우려

되는 부분은 국가권력이 경우에 따라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셋째, 국회의원은 공익적 목적으로 제3자의 민원을 전달하더라도 처벌

받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겉으로는 공직사회 청렴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국회의원

자기들의 밥그릇을 챙겼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높은

것은 김영란법이 부정부패 없는 공정한 사회를 향한 이정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김영란법의 시행까지 남은 1년 반 동안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

을 보안하고 하위법령과 구체적인 실천 강령을 만들어서,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권력

을 쥐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과도한 접대문화를 지양해야 한다. 김영란법의 입법취지

를 부정하거나 마녀사냥식 비판으로 개정 여론을 조성해서, 어렵게 제정된 김영란법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 김영란법은 시대의 흐름이자 요구이기 때

문이다.

사설

김영란법은 시대의 흐름이자 요구이다

꿈과목표를위해 오늘을중요하게 생각해야

발행인 김도종 편집인 겸 주간 조영철 편집장 권정훈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정직한 원광인이 됐으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수업 시간에 가까워졌습니

다. 수업에 늦기 않기 위해 사회대를 향해 뛰어갑니다. 다행히

복도 멀리서 교수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가빠진 호흡을 가라

앉히고 의자에 앉습니다.

교수님은 100여 명에 가까운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합

니다. 점심 시간 이후인 오후 수업이었지만 지금 오고 있는 중

이다라는 학생들이 속출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은 강의실을 떠납니다. 그러나 상당 수

학생들은 수업이 끝날 때까지 오지 않았습니다.물론 제 시간에

맞춰 수업에 참석한 학생도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출석 여부가

아니라 출석 한 번에 버려진 양심이 문제입니다.정직한 원광인

이 됩시다.

비슷한 교재, 구별하기 어려워!

오리엔테이션으로 편안했던 한 주가 지나고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수업이 시작하고 교수님이 교재를 확인하십니

다. 하지만 맨 앞줄의 몇 학생은 교재를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

입니다.그들이 구입한 교재는 다른 교재이기 때문입니다.교재

를 보니 제목이 비슷해 구별하기 힘듭니다. 다른 책을 구입한

그들은 억울한 듯 교수님께 호소하고 있네요. 교수님은 교재를

교환해 오라고 하십니다.이렇듯 비슷한 교재 혹은 바뀐 교재로

인한 혼란이 있습니다.구입할 교재를 직접 들고 와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교수님도 계시지만, 구두로 전달하시는 일부 교

수님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교재를 알려주

실 때 정확한 외형, 출판사 등을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지난 11일 오전 약학대학 앞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부 아저씨 사진: 이주환 기자

Page 1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11여론 제1267호2015년 3월 16일(월)

신조어, 한글 창조와 파괴 사이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누나,나 버카충하게 만 원만 줘

기자가 동생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

득 찼다. 버카충 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몰랐기 때문

이다. 동생은 버스카드 충전 의 줄임말이라고 설명했

다. 동생에게 어감도 좋지 않고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

는 단어를 꼭 써야겠냐 며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

한 불쾌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 불쾌함도 잠시, 곧 부

끄러워졌다. 돌아보니 나도 과사(학과 사무실) , 중도

(중앙도서관) , 심쿵(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다) 등의

신조어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조어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고 그 쓰임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보통 신조어라고 하면 청소년 사이의 은

어로 인식되기 쉽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SNS사용의 확

대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30~40대의 언어 생활에도 영향

을 미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생긴 이유는 우리의 언어

습관에서 효율성과 경제성이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려운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친구에게 하

소연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시험 때문에 너무 혼란스

러워! 와 시험 완전 멘붕(멘탈붕괴의 줄임말) ! 중 어

떤 표현이 당사자의 심정을 더욱 깊게,간단하게 표현했

는지 두 문장을 직접 사용해보면 알 수 있다. 특히 이런

표현들을 자주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더욱 분명하게 느

낄 것이다.

신조어 사용이 이렇게 확산된 이유로는 효율성과 경

제성뿐만 아니라 방송 매체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점

도 있다. 방송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

는 경향이 있고, 또 정보를 더욱 강렬하고 자극적인 형

태로 전달하려는 경우가 많다.시청자를 짧은 시간에 사

로잡기 위해서이다. 그렇다 보니 줄임말과 같은 신조어

들이 계속해서 생산되고 사람들 사이로 퍼져나가는 것

이다. 심지어 뉴스에서도 국정원(국가정보원) , 문체

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줄임말을 사용한다. 오히려 정

확한 방송 언어의 구사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조어는 쓰임새를 반영한다.국립국어원이 자장면을

짜장면이라 할 수 있게 인정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하

지만 그 전에 언어는 한 국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언어

에 언어 사용자들의 정체성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따라

서 효율성과 경제성의 측면에서 신조어 사용 현상을 마

냥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신조어의 남용은 언어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을 흔들기 때문이다.

언어가 국가의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은 두레와 품앗

이를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과거 농경 중심

의 사회에서 마을 공동체 문화를 발전시켜왔다.그 결과

두레와 품앗이가 생겼고, 이는 우리 삶의 단면 중 하나

라고 할 수 있다.반면 마을 공동체 문화를 갖고 있지 않

은 외국의 경우에는 두레 또는 품앗이라는 단어가 없다.

영어 표현을 찾아봤지만 a cooperative farming team(협

동농업단) , an exchange of labor(노동교환) 라는 표현

만 있을 뿐이었다. 또한 정(情) 에 대한 정확한 번역이

어렵다는 사실도, 한국어를 통해서 우리나라만의 모습

을 볼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다.

이처럼 언어에는 국가가 담겨 있다.따라서 우리의 정

체성을 흔드는 무분별한 신조어의 사용은 멀리해야 한

다. 한편으로는 신조어를 창조 의 측면에서 긍정적으

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문제는 신조어를 많이 쓰

는 세대의 언어적 지식 수준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 국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올바르지

않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한글 파괴 현상을 초래하기

쉽다.신조어가 범람하는 시대에 우리는 창조와 파괴 사

이에서 스스로의 언어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3년)

대학생 과외의 불편한 진실

대학생 과외 선생님에는 로망 이 있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대학

생 과외 선생님 은 젊고 예쁘고 잘생긴 데다 똑똑하기까지 해서 학생들의 선망의 대

상이 된다.대학생들에게도 그것은 꿈의 알바 자리다.늘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대

우 받고 시급도 후한 편이다.그야말로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남보다 높은 시

급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현실은 과외도 꿈의 알

바 와는 거리가 멀다.

대학생들이 과외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관문을 거쳐야 한다. 먼저 학부모들과의

통화가 첫 관문이다. 대부분 학부모들로부터 과외를 받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듣

고 시간과 급여 등의 조건을 정한다.은근히 까다로운 일이다.

첫 수업도 어려운 미션 중 하나다.대부분의 과외에서 첫 수업은 부모님과의 면담

을 겸해서 시범 과외로 이루어진다.시범이긴 하지만 대학생들은 단 한 번의 강의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또 이러한 첫 수업은 보통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학부모들도 있

다. 시험 기간에 맞추어서 한 번의 시범 강의를 통해 보충이나 내용 정리 강의를 받

고,그 후 과외를 받기 힘들겠다고 통보하는 수법이 바로 그것이다.이런 황당한 일

이 생겨도 대학생 과외 선생님들은 항의할 곳도 마땅치 않아 하소연할 길이 없어 속

만 썩이는 경우가 많다. 과외비를 받는 과정도 쉽지는 않다. 정당하게 받아야 하는

돈인데,정해진 날 받지 못할 경우 계속 문자를 보내며 연락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과정은 과외를 하는 입장에서는 너무 힘이 들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

이다. 일의 결과로 당연하게 받아야 할 급여를 요구할 때도 을 인 대학생들은 계속

갑 인 학부모들의 눈치를 본다. 일 자체도 힘들다. 학생 앞에 가만히 앉아만 있다

가 오는 일이 아니다. 과외를 해 본 대학생들은 입을 모아 과외가 엄청난 정신 노동

이라고 말한다.끊임없이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이것이 과외의 현실이다.

이영길(사학과 2년)

좋은 인연 만들기

안녕하세요.신문방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승찬이라고 합니다. 대학교에 입

학해 교정을 밟은 지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학년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저에게 늘 신선한 것은 15학번 후배들이 입학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제가 활동하는 동아리나,서클 모임이 없기 때문에 여러분과 친해지게 될 동기는 적

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

즉 인연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저에게는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 후배들이 없습니다. 하지만 친

구들의 후배들이라도 함께 놀며 친해지고 잘 챙겨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난 1년간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가장 후회했던 일은 하지 말도록,즐겁고

재미있는 일들은 적극 참여하도록, 마지막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학교생활을 더욱 유익하게 하는 조언들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여러분 중에는 그리운 고향을 떠나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익산에 와 있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적응되지 않아 많이 힘들고 외로우실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 힘들

고 외로웠던 것이 없어졌습니다.이것이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역시

저와 함께 그런 인연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자주 만나서

함께 많이 놀고 즐기면서 말입니다.

저는 현재 6월 말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직 3개월이나 남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입대 날짜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당장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합니다.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새로운 좋은 인연을 만들려고 합니다.왜냐하면

충실한 생활을 보낸 후 후회 없이 입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한 입대를 하고 나

서도 좋은 인연을 만들고 나올 것입니다.

김승찬(행정언론학부 2년)

기자 수첩

변화와 적응

최근 신문사의 상태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 있을까?나는 당당히 이 말을 외칠 자신이

있다. 변화 라고.

2015년 신문사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바람

이 아니라 폭풍이다.신문사를 담당하시던 주간교

수님도, 조교님도 심지어 편집장까지 모든 것이

바뀌었다. 주축 인물이 대거 바뀐 신문사는 그야

말로 대격변의 시기다. 그 시기에 편집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나의 두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변화의 바람은 신문사에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

다. 무거워진 내 어깨와는 반대로 신문사는 가벼

워졌다는 것, 이 바람 덕분에 최근 신문에서는 그

전의 것보다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

겼다. 나를 포함한 신문사 기자들은 그 기회를 살

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만들어

진 신문이 벌써 4호 째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시

각이지만 많은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순풍을

가득 받아 힘껏 전진하는 돛단배처럼 말이다.

이번 학기 새롭게 만들어지는 원대신문을 바라

보는 원광 구성원들의 시선이 궁금하다. 특히 최

근 잦은 오탈자 실수에 대한 지적도 있다.이렇게

작은 실수들을 보면 지금 맞는 바람은 온전한 순

풍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

로 신문사 선원(crew)들이 뱃멀미를 하는 것이라

고 생각한다. 물론 선장인 나에게 더 크게 해당되

는 말이다.

앞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변화

를 늦추고 적응해야 한다. 바람이 늘 한 방향으로

불지 않듯 변화의 바람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역풍

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찬성 이현호(전기공학과 2년)

저는 전공 책을 제본해서 사용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용돈의 대부분을 부모

님께 의존해야 하는 학생들은 책을 살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부족합니다. 책

을 산 사람의 책을 제본해서 사용하면 학생들이 느껴지는 부담이 줄어들 것입

니다. 책의 가격이 비싼 이유도 있습니다. 책을 사고 싶어도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듭니다. 또 책이 한 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수업마다 한 권씩 책을 구매해

야 합니다. 게다가 책 한 권에 2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한 학기에 5권을 구매한

다고 하면 4년 동안 80만 원이라는 큰 돈을 지출해야 합니다.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공부할 시간을 쪼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도 있고

등록금을 내주시느라 부담이 큰 부모님께 책값의 부담까지 지워야 하는 경우

도 있습니다. 제본을 하면 책값의 절반 이상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본을 하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연구결과를 제값에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학생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책을 제본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알고는 있지만 학생 신분에

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 이상현(고고미술사학과 2년)

전공 책 제본은 잘못된 행위입니다. 물론 책값이 비싸 학생들에게 부담되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책을 산다는 것은 글쓴이의 연구 결과를 돈을 주고

사는 행위입니다.저자의 연구 활동에 대한 가치가 책값으로 나타나 있는 겁니

다. 하지만 제본은 그 연구 활동의 노고를 외면하는 행위입니다. 물론 책값이

부담되기는 합니다. 80만 원이라는 돈이 적은 돈은 아니니까요.저도 책값이 부

담스럽고 제본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전공 책을 구매하

는 것은 돈 낭비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전공 책에는 자

신이 지출한 금액보다 더 많은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자신이 전공하는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공을 들여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아까운 투자는 아닙

니다. 그리고 책을 제본하는 것은 명백한 지적 재산권 침해 행위입니다. 지금

당장 부담스럽다 할지라도 제값을 주고 사서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책을 직접

구매하면 저자에게 제대로 된 인세가 주어지고, 저자는 제대로 된 인세를 받을

수 있어서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책을 집필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

시 학생들에게 돌아와 학업 성취에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원대신문의

토론배틀전공 책 제본

정리 :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Page 1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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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6일(월)12 화보제1267호

사고의 틀 바꿔 모험심 발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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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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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지난 12일 새천년관 앞에서 열린

경영학부 화이트데이 이벤트

2. 지난 10일 소운동장에서 진행된 우

리대학과 청주고등학교와의 친선 야

구경기

3. 지난 11일 학생회관과 공과대학 사

이에서 자국 어린이를 위한 모금운동

중인 네팔인 재학생

4. 지난 12일 학생회관 로비에서 진행

된 총동아리 연합회 신입생 모집

5. 지난 10일 새천년관 로비에서 펼친

경영대학 동아리 홍보 활동

6. 지난 13일 궂은 날씨에도 도서관에

서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

사진: 이주환 기자

사진으로 본 원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