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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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5년 3월 23일(월) 제1268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사람이 모든 악행을 방자히 하여 스스로 제재하지 못하면 반드시 사람이 제재할 것이요, 사람이 제재하지 못하면 반드시 진리가 제재하나니라.」 대종경 인과품 22장 3 4 5 7 교내 교통안전시설 확충 인문, 공공정책, 교학대학 인터뷰 원광인터뷰 최두영 원광대병기획 종편과 케이블 방송을 진단하다 취업성정연우 동문(정치행정언론학부 07학번) 2 학생회 사업의 출발 알려… 막걸리 퍼포먼스 문제점 지적 단대 해오름식으로 살리 난 10일부터 다음 달 2일까단과대별로 해오름식이 진행된다. 해오름식은 올 한해번영과 무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 된행이다. 또한 학생대표기구인 생회의 출범을 알리는행이기도 하다. 난 10일에 미술대을 시작으로 17일에 인사회, 19일에 경영대활과, 공과대순으로 해오름식이 진행됐다. 이어 교은 26일, 명자원 이 다음 달 2일에 각각 해오름식을 열 예정이다. 올해 각 단과대학의 해오름식특징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볼거공하고 있어 학생시선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인학의 비빔밥 비비기 행눈에 띈다. 단과대전체가 잘 어우러를 바라는 미로 비빔밥 행를 마련했다 고 한다. 사회대는 풍물패와 동아공연이 이색이었다. 특히 학생회 임원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은 학생들에게 웃음을 선하기 에 충분했다. 밴드동아가 해오름식작을 린 공과대은 식후 행막걸리 를 물총에 담아 뿌는 등 각 단대들과 차별 화 된 해오름식을 선보였다. 특히 막걸리 퍼 포먼스를 벌인 인과 공과대막걸 에맞않기 위해 이뛰어다니는 해프닝이 벌어기도 했다. 단과대학 학생회는 해오름식이 끝난 후 학생회 임원들과 일반학생들이 모여 앉아 막걸리를 마시면서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인학 학생회는 비빔 밥행후 해오름식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비빔밥을 나눠 주면서 학생회 사업을 홍보 하기도 했다. 해오름식에 참가한 김현진 씨(예창작과 1년)는 학생들이 막걸리를 피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이번 해오름식을 계기로 동료들 과 친해게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또 노정 환 씨(건축공과 1년)는 대체로 재미있었 에 와서 처음으로 참석하는 생회 모임이었는데 학생스스로 모임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게 인상 깊었다 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학생회장 라현후 씨(경찰행정과 4년) 매년 열는 해오름식은 구성원들이 다 같이 올 한해 무내기를 기원하는 행 라며 학생회장으로서 우학학 들이 올 한해 건강하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한편 막걸리 퍼포먼스에 대한 문제점기되고 있다. 막걸리학생옷이 젖 고, 막걸리를 피하다가 넘어져 고가 하기도 한다. 실막걸리 퍼포먼스끝난 후 해당 단과대막걸리 냄새가 가 득했다. 총학생회는 올해 해오름식을 열않을 계획이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와 신입 환영,총학생회 출범식 준비로 바쁘기 이다. 주환 기leej h7168 @wku.a c .kr 자체 인증 프로그램 시행 순환적교육개선(CQI ) 시스구축, 교과과정 인증가체계적 업관습 역량,수질 향상 기은 2015년도부터 자체 인증 프로그램 개발하여 시행에 들어간다. 이 미 자체 인증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 경 영대과 공과대, 외부 평가기관인증 을 받는 간호대, 과대등을 외한 모든 단과대이 이에 해당한다. 난 12일부터 19일까지 학생지원관 6층 첨단튜디오에서 인증 추진 배경, 정,필 요성, 준비과정 등에 대한 대별 인증 설명 가 이뤄졌다. 4월부터는 대별 인증프로 그램 계획서를 작성 분석 보완하여, 2에는 추진 항에 대한 과별 평가를 거쳐 /과별 인증프로그램 CQI (인품 선)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2CQI 보고서는 분석 평가를 통하여 다음 대책에 반영된다. 인증을 시행하고 있는 일부 과를 하고 교과목/교과정에 대한 선을 위한 시이 구축되어 있않아, 인강의의 선이 필요하여 대체 인증 프로그램을 구축 시행하게 되었다. 인증 평가를 통해서 체계인수이뤄학생의학습역량이 강화되고 수 업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기인교육개선(CQI )은 수요자 만족도 를 향상시킬 것이고, 졸후취에도 유하게 작용할 것이다. 성룡 교무처장(전자공과 교수)은 CQI , 교과목 트폴오등궁극인목 표는 교과정의지인 품질 선을 통 한교과정특성화, 교육의 질관등이 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하여 교 차원절한 평가 및 자체교인증 도가 마련 되어야 할 것이다 고 자체 인증 프로그램 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부교선도대학육사업(ACE) 평가표에도 이러한 시구축 여부가 함되어 있어, 우이ACE사업에선 정되어 국고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각 교수들이해와 인 참여가 필요하 고 말했다. 설명안으로부터의개혁을 강조한 <총장님 말씀>을 시작으로 교무처장<인 증 프로그램 설명>, <질응답> 순으로 진 행됐다. 한편 대자체 인증프로그램 설명응답 시간에 일부 단과대교수들은 학생 들이 교수평가도 재대로 참여하않는데 CQI의 학생 호응도를 어떻게 실현하겠냐 했고 과 마다 방향성이 다른데 전체 인 기준을 맞수 있는가 라는 우려의 도 있었다. 장종주 교무처 과장은 되는 부분에 대해 하게 각이다 라며 프로그램을 모르는 교수가 있다면 으로 홍보할 각이다 고 말했다. 현재는 전산 프로그램 개발이 급선무이기 때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 이고 있다 고 전했다. 전영신기자 no d istortion@wku.a c .kr 경찰간부후생 5명 합격 김선진, 박근국, 유,안지현, 강주연 경찰 간부 후장실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있다. 경찰행정학생 5명이 경찰간부후보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올해 경찰간부후보시험은 남자 35명과 여자 5명으로 총 40명을 선했다. 우은 남자 일반분야에 김선진(경찰행정과0 5번), 박근국(경찰행정과 07번), 유(경찰행정과 08번)씨가 합격했고, 여자 일반분야에는 현(경찰행정07번), 강주연(경찰행정과 08번)씨가 합격 했다. 경찰간부후보에 최종 합격하면 경찰교 원에서 1년간 교과정을 수료한 뒤 경위 로 임관해 일선 경찰 간부로 활동을 시작한 다. 우경찰행정과는 1995년 신설돼 2011년부터 매년 경찰간부후보5~6명 정도 배하고 있다. 경찰행정과 전체 졸 업생의 10% 정도가 경찰간부후보시험에 합격하는 셈이다. 한상암 경찰행정과장(경찰행정과교 수)는 학생들이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에 합격률이 높 은 것 같다 교수로서 가장 행복할 때가 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진때다 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행정과는 전국 경찰행정과대중 합격률 2위를 차해우학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경찰행정과졸업생들은 경찰간 부후보시험 합격을 비롯해 법고시, 법 원진, 행정고시, 청와대 경호 실, 국가정보원, 검찰무직, 법무행정직 등 공무원 분야로 활하게 진하고 있어 주 목받고 있다. 현재는 2015년 순경공채용 1차시험에서 경찰행정학생 40명이 합격해 2차시험 인 면접과 체력검정을 앞두고 있다. 주환기leej h7168 @wku.a c .kr 17일 인문대학 앞에서 진행인문대 해오름식 사진: 주환 기윤디자인 사용 권트저작,원구성원 관심촉2차 콘텐츠 저작위반 앞으로 우구성원들은 윤디자 인서체 용해야만 트저작위반 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난달 16일, 우정보전산원과 대외협력홍보처는 봉황bbs에 교내 용가능한 트(트저작) 안내 라는 게시물을 통해 우성원이 트저작위반하않도록 구했다. 전 세계으로 재산권의 위반과 관련해 많은 고가 발생하고 있다. 저작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책, 노래, 그 림, 영상뿐만 아니라 글자모양인 에도 해당된다. 이에 따라 우정보 전산원에서는 저작권 문제전에 방 하고자 위 게시물을 통해 우성원에게 윤디자인서체 용하기를 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은 윤디자인서체에 대한 영구용 라이센취득했으며 이에 따라 구성원이라면 누구라도 교내 시스템(PC)에 한하여 설치 시스템 (PC)수량 한 없이 설치 가능하다. 또한 윤디자인 서체로 작되는 2차 콘텐 (토샵, 인쇄물, 브로셔, 온라인 컨등 모든 저작물)는 트 수량에 없이 용 가능하다. 이 보유한 윤디자인서체 목록 으로는 윤소호2012통합본[338M]/윤고딕 /윤명조/윤신/율/자유/참명조/청기 와/청춘/추억/카피라이트/코/탈윤 체/태백산백/파랑새/펀치도딕/풍경/피노 키오/피아노/하마을/햇살/상/흑백영 화/흔/엉뚱상상패키[17M]/필서체패 [21M]/윤수다패키[4M]/낱개폰20종[33M]/블랙핏(4종)/화이트핏(3종)/ 홍시(2종)/연꽃(3종)/소망2(3종)/어반빈 (2종)/여우비(3종)/크리폰트패키[1 5M]가 있다. 한편 MS Windows, 한컴오피등과 같은 프로그램에 번들로 설치되어 있는 기본 트 또한 2차 콘텐츠와 같이 기타 용도(토샵, 일러트, 인쇄물, 로고, 업적 용도)로 용할 경우 저작에위 배될 수 있어 위 윤디자인서체 이외의폰 용을 자하는 것이 좋다. 권정훈기mika56 @wku.a c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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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5년 3월 23일(월) 제1268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사람이 모든 악행을 방자히 하여 스스로 제재하지 못하면 반드시 사람이 제재할 것이요, 사람이 제재하지 못하면 반드시 진리가 제재하나니라.」 대종경 인과품 22장

3 4 5 7보도

교내 교통안전시설 확충

보도

인문, 공공정책, 교학대학 인터뷰

원광인터뷰

최두영 원광대병원장

기획

종편과 케이블 방송을 진단하다

취업성공기

정연우동문(정치행정언론학부 07학번)2

학생회 사업의 출발 알려… 막걸리 퍼포먼스 문제점 지적

단대 해오름식으로 기 살리기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단과대학

별로 해오름식이 진행된다. 해오름식은 올

한 해의 번영과 무사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

된 행사이다. 또한 학생들의 대표기구인 학

생회의 출범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지

난 10일에 미술대학을 시작으로 17일에 인문

대학과 사회과학대학, 19일에 경영대학과

생활과학대학, 공과대학 순으로 해오름식이

진행됐다. 이어 교학대학은 26일, 생명자원

과학대학이 다음 달 2일에 각각 해오름식을

열 예정이다.

올해 각 단과대학의 해오름식의 특징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인문대학의 비빔밥 비비기 행사가

눈에 띈다. 단과대학 전체가 잘 어우러지기

를 바라는 의미로 비빔밥 행사를 마련했다

고 한다. 사회대는 풍물패와 동아리 공연이

이색적이었다. 특히 학생회 임원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은 학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에 충분했다. 밴드동아리가 해오름식의 시

작을 알린 공과대학은 식후 행사로 막걸리

를 물총에 담아 뿌리는 등 각 단대들과 차별

화 된 해오름식을 선보였다.특히 막걸리 퍼

포먼스를 벌인 인문대학과 공과대학은 막걸

리에 맞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단과대학 학생회는 해오름식이 끝난 후

학생회 임원들과 일반학생들이 모여 앉아

막걸리를 마시면서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인문대학 학생회는 비빔

밥 행사 후 해오름식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비빔밥을 나눠 주면서 학생회 사업을 홍보

하기도 했다.

해오름식에 참가한 김현진 씨(문예창작학

과 1년)는 학생들이 막걸리를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며 이번 해오름식을 계기로 동료들

과 친해지게 된 것 같다 고 말했다. 또 노정

환 씨(건축공학과 1년)는 대체로 재미있었

다 며 대학에 와서 처음으로 참석하는 학

생회 모임이었는데 학생들 스스로 모임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게 인상 깊었다 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총학생회장 라현후 씨(경찰행정학과 4년)

는 매년 열리는 해오름식은 구성원들이 다

같이 올 한해 무사히 지내기를 기원하는 행

사다 라며 총학생회장으로서 우리대학 학

생들이 올 한해 건강하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한편 막걸리 퍼포먼스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막걸리에 학생들의 옷이 젖

고, 막걸리를 피하려다가 넘어져 사고가 발

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막걸리 퍼포먼스가

끝난 후 해당 단과대학은 막걸리 냄새가 가

득했다. 총학생회는 올해 해오름식을 열지

않을 계획이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와 신입

생 환영회, 총학생회 출범식 준비로 바쁘기

때문이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자체 인증 프로그램 시행순환적 교육개선(CQI) 시스템 구축, 교과과정 개선

인증평가 체계적 수업관리와

학습 역량, 수업의 질 향상 기대

우리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자체 인증

프로그램 을 개발하여 시행에 들어간다. 이

미 자체 인증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 경

영대학과 공과대학, 외부 평가기관의 인증

을 받는 간호대학, 의 치 한의과대학 등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학생지원관 6층

첨단스튜디오에서 인증 추진 배경, 정의, 필

요성, 준비과정 등에 대한 대학별 인증 설명

회가 이뤄졌다. 4월부터는 대학별 인증프로

그램 계획서를 작성 분석 보완하여, 2학기

에는 추진 사항에 대한 학과별 평가를 거쳐

대학/학과별 인증프로그램 CQI(지속적인 품

질개선)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2학기 CQI

보고서는 분석 평가를 통하여 다음 대학 정

책에 반영된다.

인증을 시행하고 있는 일부 학과를 제외

하고 교과목/교육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개

선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지

속적인 강의의 질 개선이 필요하여 대학 자

체 인증 프로그램을 구축 시행하게 되었다.

인증 평가를 통해서 체계적인 수업관리가

이뤄지면 학생들의 학습역량이 강화되고 수

업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기적인 교육개선(CQI)은 수요자 만족도

를 향상시킬 것이고, 졸업 후 취업에도 유리

하게 작용할 것이다.

문성룡 교무처장(전자공학과 교수)은

CQI, 교과목 포트폴리오 등의 궁극적인 목

표는 교육과정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

한 교육과정의 특성화, 교육의 질 관리 등이

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하여 학교 차원의

적절한 평가 및 자체교육인증 제도가 마련

되어야 할 것이다 고 자체 인증 프로그램 시

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평가지표에도 이러한 시스템 구축 여부가

포함되어 있어, 우리대학이 ACE사업에 선

정되어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각 학과

교수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

다 고 말했다.

설명회는 안으로부터의 개혁을 강조한

<총장님 말씀>을 시작으로 교무처장의 <인

증 프로그램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

행됐다.

한편 대학자체 인증프로그램 설명회 질의

응답 시간에 일부 단과대학 교수들은 학생

들이 교수평가도 재대로 참여하지 않는데

CQI의 학생 호응도를 어떻게 실현하겠냐 고

지적했고 학과 마다 방향성이 다른데 전체

적인 기준을 맞출 수 있는가 라는 우려의 목

소리도 있었다.

장종주 교무처 과장은 염려되는 부분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를 할 생각이다 라며

프로그램을 모르는 교수가 있다면 적극적

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고 말했다. 현재는

전산 프로그램 개발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

이고 있다 고 전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경찰간부후보생 5명 합격김선진, 박근국, 유민, 안지현, 강주연 쾌거

경찰간부후보생들이 총장실을방문해기념촬영 하고있다.

경찰행정학과 학생 5명이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올해 경찰간부후보생시험은 남자 35명과

여자 5명으로 총 40명을 선발했다.우리대학

은 남자 일반분야에 김선진(경찰행정학과 0

5학번), 박근국(경찰행정학과 07학번), 유민

(경찰행정학과 08학번)씨가 합격했고, 여자

일반분야에는 안지현(경찰행정학과 07학

번), 강주연(경찰행정학과 08학번)씨가 합격

했다.

경찰간부후보생에 최종 합격하면 경찰교

육원에서 1년간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경위

로 임관해 일선 경찰 간부로 활동을 시작한

다.우리대학 경찰행정학과는 1995년 신설돼

2011년부터 매년 경찰간부후보생을 5~6명

정도 배출하고 있다. 경찰행정학과 전체 졸

업생의 10% 정도가 경찰간부후보생시험에

합격하는 셈이다.

한상암 경찰행정학과장(경찰행정학과 교

수)는 학생들이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합격률이 높

은 것 같다 며 교수로서 가장 행복할 때가

제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진출할

때다 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행정학과는 전국 경찰행정학과 대학

중 합격률 2위를 차지해 우리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경찰행정학과 졸업생들은 경찰간

부후보생시험 합격을 비롯해 사법고시, 법

학전문대학원 진학, 행정고시, 청와대 경호

실, 국가정보원, 검찰사무직, 법무행정직 등

공무원 분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 주

목받고 있다.

현재는 2015년 순경공개채용 1차시험에서

경찰행정학과 학생 40명이 합격해 2차시험

인 면접과 체력검정을 앞두고 있다.

이주환기자[email protected]

지난 17일 인문대학앞에서 진행된인문대해오름식 사진:이주환기자

윤디자인서체 사용 권고

폰트저작권, 원광 구성원 관심 촉구

2차 콘텐츠 저작권 위반

앞으로 우리대학 구성원들은 윤디자

인서체 를 사용해야만 폰트저작권 위반

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우리대학 정보전산원과

대외협력홍보처는 봉황bbs에 원광대학

교내 사용가능한 폰트(폰트저작권) 안내

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우리대학 구

성원이 폰트저작권을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적 재산권의 위반과

관련해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저작권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책, 노래, 그

림, 영상뿐만 아니라 글자의 모양인 폰트

에도 해당된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 정보

전산원에서는 저작권 문제를 사전에 방

지하고자 위 게시물을 통해 우리대학 구

성원에게 윤디자인서체 를 사용하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대학은 윤디자인서체에 대한

영구사용 라이센스를 취득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대학 구성원이라면 누구라도

교내 시스템(PC)에 한하여 설치 시스템

(PC)의 수량 제한 없이 설치 가능하다.

또한 윤디자인 서체로 제작되는 2차 콘텐

츠(포토샵, 인쇄물, 브로셔, 온라인 컨텐

츠등 모든 저작물)는 폰트 수량에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우리대학이 보유한 윤디자인서체 목록

으로는 윤소호2012통합본[338M]/윤고딕

/윤명조/윤신문/율려/자유/참명조/청기

와/청춘/추억/카피라이트/코스모스/탈윤

체/태백산백/파랑새/펀치도딕/풍경/피노

키오/피아노/하회마을/햇살/회상/흑백영

화/흔적/엉뚱상상패키지[17M]/필서체패

키지[21M]/윤수다패키지[4M]/낱개폰트

20종[33M]/블랙핏(4종)/화이트핏(3종)/

홍시(2종)/연꽃(3종)/소망2(3종)/어반빈

티지(2종)/여우비(3종)/크리폰트패키지[1

5M]가 있다.

한편 MS Windows, 한컴오피스 등과

같은 프로그램에 번들로 설치되어 있는

기본 폰트 또한 2차 콘텐츠와 같이 기타

용도(포토샵, 일러스트, 인쇄물, 로고,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에 위

배될 수 있어 위 윤디자인서체 이외의 폰

트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마음 인문학 프로그램 진행

장병들 인성교육 활성화 기대

지난 13일 제35보병사단에서 장병 인성

교육 활성화 MOU 체결식이 열렸다. 우리

대학과 육군 제35보병사단은 기존에도 업무

협약 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이번 체결식은

특히 인성 마음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열렸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사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프로그램

에는 아람(아름다운 사람) 과 케어마인드

(Care Mind) 가 있다. 아람은 중고등학생들

의 인성교육을 증진하기 위해 작년에 개발

된 것으로 감정, 이해, 조절, 은혜, 감사, 배

려 등 인성을 이루는 10개 덕목이 실생활에

서 실천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케어마인드는 아람을 확장한 것으로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

한편 인성 마음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우리대학 마음인문학연구소는 원불교의 핵

심인 마음공부 를 사회적으로 확산시켜 사

람들을 치유하자는 목적에서 설립됐다. 연

구소는 이미 전주, 김제, 서울, 경북지역 등

에서 전국적인 활동을 하고 있고 우리대학

내 관련 강좌를 개설했다.

한내창 마음인문학연구소장(원불교학과

교수)은 사람들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이

것이 항상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산

다.따라서 타인에게 쉽게 상처를 입힌다 며

마음인문학이란 사람들이 스스로 마음을

알아차리고 챙기도록 하는 인문학이다 라고

마음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LINC사업단 기업지원공동세미나 개최3D프린팅,클러스터 구축

LINC사업단은 16일 오후 한국산업단지공

단 익산지사에서 2015 제1차 기업지원공동

세미나 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단의 2014년 기업지원 성과와 지원책에

대한 의견 수렴과 함께 2015년 우리대학 가

족회사 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한국산업단

지공단과의 공동 개최를 통해 양 기관의 상

생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LINC사업단 홍보영상 시청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양 기관의 기업지원정책 설명

과 함께 우리대학 LINC사업단과 한국산업

단지공단의 3D 프린팅 및 기계관련 클러스

터 구축을 설명했다.

한편 지역 내 3D 프린팅에 관심이 있는

선도 기업이 모여 우리대학과 3D 프린팅 및

관련 클러스터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우리대학 LINC사업단 홍보관계자는 현

재 3D 프린팅이 제2의 산업혁명이라 불리며

각광받고 있다 며, 3D 프린팅 관련 클러스

터를 개최해서 기업 간의 최신 기술을 교류

하고 대학 내적으로는 공학계열 뿐만 아니

라 인문사회계열 혹은 예체능계열 학생에게

도 3D 프린팅 기술은 좋은 교육수단과 동시

에 그들의 역량을 높여 줄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겠

다 고 말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대학 황만성 법학

전문대학원 교수가 국가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전문

위원으로 위촉됐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

회는 과학계와 윤리계를

대표하는 민간위원 및 정부위원으로 구

성돼 있으며, 위원회를 정책적으로 지원

하는 생명윤리 안전정책, 배아, 인체유

래물, 유전자, 연구대상자보호 등 5개

전문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있다.

황만성 교수는 배아의 생성 관리 및

잔여배아 잔여난자 체세포복제배아 등

의 이용 연구 또는 배아줄기세포주 이

용 등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는 배아전

문위원으로 위촉돼 앞으로 3년 동안 활

동한다.

한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의생

명과학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새롭게 제

기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정책방향 제

시와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기구이다. 위원회는 그

동안 배아연구계획 승인, 유전자검사제

도 개선 등 첨단 생명과학연구와 관련해

국민의 인권과 건강권을 보호하고, 건전

한 과학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활

동을 수행해 왔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인물동정

2015년 3월 23일(월)2 보도제1268호

신용벌 주간 브리핑

27일, 멘토캠프 신청 마감

취업지원과와 새천년관 진로 취업

상담실에서 멘토캠프 참가자를 모집

한다.금융권, 제조업, 유통업 등 여러

분야에 취직한 멘토가 강사로 나설 예

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봉황 BBS에서

확인할 수 있다.

27일,일반휴학 군복학 마감

27일까지 일반휴학 및 군복학 접수

기간이다. 일반휴학은 홈페이지 학생

메뉴에서 휴학원서를 출력하여 지도

교수 상담 후 소속대학 교학팀에 제출

하면 된다.군복학은 홈페이지 학생메

뉴에서 복학원 입력 후 소속대학 교학

팀에 전역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24일, 등록금 최종등록 기간 마감

미등록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

금 최종등록 기간이 설정됐다.하나은

행 전국 각 지점에 등록고지서를 지참

하여 납부하거나 가상계좌를 이용하

면 된다.기간은 23일, 24일 9시부터 1

6시까지이다.

25일까지 학자금대출신청

든든학자금 등록금 전액 대출

25일까지 학자금대출신청을 받는다. 학자

금대출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할 수 있다.학자금대출 지원 자격은 소득분

위 8분위 이상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으로 전

적학기 12학점이상 이수, 전적학기 평균평

점 C(70/100)이상이 되어야 한다. 대출금의

총합은 등록금을 넘길 수 없다. 학자금대출

은 일반상환 학자금대출과 든든학자금대출

로 나뉘어져 있다.

일반상환 학자금대출은 이자만 상환하는

거치기간과 원금을 상환하는 상환기간을 자

유롭게 선택해 대출하는 방식이다. 최대 대

출할 수 있는 금액은 일반대학(2년제 포함)

은 4천만원, 5/6년제 대학 및 일반/특수대학

원의 경우 6천만원, 의학, 치의학, 한의학

계열대학 및 전문대학원의 경우 9천만원으

로 설정돼 있다.

든든학자금대출의 경우 대학등록에 필요

한 전액을 대출해주고 졸업 후 소득이 발생

하면 상환하는 방식이다. 든든학자금대출의

최소 금액은 일반대학 50만원, 사이버대학

및 방송통신대학은 10만원이며 최대 금액은

등록금의 총합금액이다.

이주환 기자[email protected]

35보병사단과 MOU 체결

교내 교통안전 시설 확충한다교통안전 시설 설치, 불법주차 대책 마련

속도 제한 표지판과 도로 반사경 설치 예정

우리대학학생들의안전한학교생활을위해

학생과,시설지원과,안전관리과가나섰다.

지난 16일에 열린 운영위원회, 18일에 열

린 교무위원회에서 학생과가 학생들의 교통

안전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계기로 교통안전 시

설 조사가 진행됐고, 총 16곳에 교통안전 시

설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 중 5곳에

속도 제한 표지판, 도로 반사경을 설치하기

로 결정했다. 수덕호와 소운동장 사이의 직

선 도로, 미술대학과 소운동장 사이의 직선

도로등 6곳에 필요한 과속방지턱은 주변 환

경을 고려해 적합한 곳을 선정하여 회의 후

설치될 예정이다.

설치될 교통안전 시설은 정문에서 이어지

는 직선 도로에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속도

제한 표지판, 남문 입구 근처에 속도 제한

표지판(대형), 학생지원관과 생활과학대학

사이의 삼거리에 도로 반사경, 법학전문대

학원과 미술대학 사이의 경사로에 속도 제

한 표지판(대형)과 도로 반사경, 미술대학과

새천년관 사이의 삼거리에 도로 반사경이

다. 설치가 결정된 교통안전 시설은 이번 달

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화단과 건물에 의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가 가려지고, 운전

자들의 과속 운전으로 인해 보행자들의 안

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학교 구성원들의 불

만을 수렴한 것이다. 교통안전 시설뿐만 아

니라 교내 불법 주차에 대한 대책도 논의 중

이다.

정종선 학생과장은 교통안전 시설 설치

로 인해 운전자들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행자들도 그 표지판

을 보고 조심해서 행동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게 됐

으면 좋겠다 며 협조해주신 시설지원과,

안전관리과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라고 말

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7일 학생회관 1층 동아리 가두모집 행사 사진: 이주환 기자

해외기업과 LED 기술협력 강화

전기응용신기술연구센터 - 학생들 취업과 연계

우리대학 전기응용신기술연구센터가 일

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2015 lighting

fair 에 참가해 LED 광원 응용을 위한 기술

과 관련해 일본 및 국내 기업들과 상호협력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일본 기업과의 기술협력추진은 지난

해 우리대학 전기응용신기술연구센터와

MOU를 체결한 바 있는 일본 LED광원보급

개발기구(DLEDA)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또

한 전라북도 지역 LED 산업의 조명분야와

식물공장을 위한 시스템기술에 중점을 두고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진행된 교

류협의에서는 탑엘이디 와 일본의 (주)글

로리아 가 옥외용 LED 광원에 대한 기술설

계 및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아리움

그린팜 은 일본 광전기 LED 시스템 과 식

물공장을 위한 LED 광원 시스템 설계 기술

의 응용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광전기 LED 시스템의 마쓰모토 사장은

한국 LED 관련 기업과 상호 협력을 통해

LED 광원시스템 및 식물공장 분야의 시스

템 기술에 높은 관심과 협력을 기대했다.

박대희 전기응용신기술연구센터장(정보

통신공학과 교수)은 우리대학의 전기응용

신기술연구센터는 전국 대학들 중에서 유일

하게 광원을 연구하는 곳 이라며 국내 기

업은 물론이고 외국의 기업들과도 상호 협

력을 맺고 있다.특히 이것은 전공 학생들의

취업과도 직접 연계 된다 고 말했다.덧붙여

우리대학이 지역 사회와 기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고 강조

했다.

전기응용신기술연구센터는 향후 기술교

류 및 협력을 위한 창구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가까운 시일 내에

상호 기업방문과 함께 관련 LED 광원 분야

의 인력양성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

다.또한 LED구동회로 분야에 대한 기술협

력 및 미국 연수를 비롯해 일본 지역 관련

회사와도 긴밀한 기술교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15 lighting fair 는 일본조명공업

회 주관으로 2년에 한 번씩 일본 도쿄 빅사

이트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조명

회사들의 조명 및 LED광원 제품 전시와 세

미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양수호 기자[email protected]

이호섭 교수, 재직교수동문회장으로 추대

국가와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업할 것

이호섭 신입 회장추대식을마친 후재직교수동문회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있다.

우리대학 재직교수동문회가 지난 19일

2015학년도 정기모임을 갖고, 신임회장

으로 이호섭 교수(한의학전문대학원 한

약자원개발학과)를 추대했다.

회장으로 추대된 이호섭 교수는 재직

교수 동문 간 상호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

고, 전임회장인 김도종 총장과 함께 학교

발전에 힘을 모으겠다 며, 단순한 친목

관계를 넘어 국가와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을 계획 중 이라고 밝혔다.

우리대학 재직교수동문회는 우리대학

또는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본교에 재직

중인 교수 모임으로 현재 200여 명의 회

원이 활동하고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문병순 교수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지난달 26일 대한한방

병원협회 제29회 정기총

회에서 문병순 한의학전

문대학원 교수가 보건복

지부 장관상을 받았다.중

풍변증진단의 표준화 확

립에 기여하고 경영 안정화를 이뤄내는

등 학술 및 한의학계 분야 공로를 인정

받았다.

현재 문병순 교수는 전주한방병원 익

산분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황만성 교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 위촉

Page 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인터뷰 -박정선 인문대학생회장

권리 신장과 교육환경 개선 노력할 것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예전에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운

동, 게임, 공부 등 개인적인 분야에

시간을 할애해왔다면, 지금은 인문

대학 내의 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

습니다. 또한 학생회장으로서의 책

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행동에도 조

심하고 있습니다.

학생회장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

합니까?

예전의 학생회는 행사만 추진하며

그 행사 또한 별다른 특색이 없었다

고 생각합니다. 그들만의 리그 인

행사가 아닌 더 많은 학우들이 즐기

며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과의 소통을 토

대로 낙후된 인문대학의 교육환경

개선과 인문대학 학우들의 권리 신

장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며 현재 학우들의 반응이 궁금

합니다.

지난 17일에 해오름식을 진행했습

니다. 해오름식은 한 해를 안전하고

풍성하게 지내기 위한 고사입니다.

그 본래의 취지를 그대로 살리기 위

해 각종 채소와 고기, 나물이 골고

루 섞인 비빔밥을 학생회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적은 사업비용

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었

지요.

직접 만든 300인분의 대형 비빔밥

을 학우들에게 나눠 줄 때 생소하

지만 맛있다 는 말을 듣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인문대 학생회

에서 전공서적과 교양서적을 모아

인문대 학우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

는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그때 학우

들이 책값 벌었다 며 좋아하는 모

습을 보며 학우들의 부담을 조금이

나마 덜어준 것 같아 뿌듯하고 기분

이 좋았습니다.

그 밖에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요?

이번에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CGV 대관사업, E-SPORTS

대회가 있으며, 본래 해왔던 행사는

체육대회, 인문대학 축제가 있습니

다. 기존의 사업의 경우 그 틀은 지

키되 더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300인분

대형 비빔밥의 경우와 같이 말이죠.

학우들의 적극적인 행사 참여를 유

도하여 더욱 화합할 수 있는 인문대

를 만들겠습니다.

인문대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

야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인문대 전체 책걸상 교체와, 인문

대 승강기 설치입니다.이는 저의 선

거 공약이기도 합니다. 인문대 책걸

상 교체의 경우에는, 지난 방학 때

인문대 전체 책걸상 중 절반이 교체

되었으며, 나머지는 여름 방학 때

교체 될 예정입니다.또한 장애인 학

우와 만학도 학우들, 그리고 다리를

다친 환자들이 인문대학의 전공수업

및 교양수업에 편히 참여할 수 있도

록 승강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

다.

학우들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하자

면요?

인문대학 학생회장 선거유세를 할

때 항상 저는 사실 인문대 집착남

이라 말하곤 했습니다.그 집착을 토

대로 1년 동안 정말 알차고 보람찬

학교생활을 학우들에게 만들어 드리

고 싶습니다. 항상 진심으로 학우들

을 섬기고 겸손한 자세로 학생들과

함께하는 학생회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인문대학 집착남 - 알찬 대학생활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

교학대 학생회에 대해서 소개해주

세요.

교학대 학생회는 학우들을 위해서

해오름식 및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원불교학과와 한국문화학과의 친목

을 다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교학

대 학생회는 규모가 작아 총 5명으

로 이뤄져 있습니다.

선거 당시 내세웠던 주요 공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저희 교학대는 원불교학과와 한국

문화학과 두 학과로 이뤄져 있습니

다. 그 중 제가 다니고 있는 학과인

한국문화학과는 2012년에 구조조정

으로 폐과됐습니다. 학생 수가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 적기 때문에, 친목

과 화합을 통해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규모가 큰 체육대회는 추진할 수

없지만 친목도모를 위해 운동경기

및 정기적인 대면식 자리를 계획하

고 있습니다.

교학대 건물에는 공간이 많습니

다. 한국문화학과 학회실을 스터디

룸으로 바꾸는 사업을 구상 중입니

다.

교학대학생회가가장중요하게생

각하는덕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후보자일 때부터 학우들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선거에 임했습니다. 학생회가 추진

하는 사업은 학우들의 학교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

다.

학우들의 의사를 대변하고 사소한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는 교학대 학

생회가 되고자 합니다.

학우들을 주인으로 만들겠다고 하

셨는데 그에 대한 활동계획이 있다

면요?

저는 학생회실 문을 활짝 열어둡

니다. 학생회실은 학생회 학우만 사

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학대 모든

학우들과 항상 편하게 만나고 싶습

니다. 그래서 학우 여러분이 불편한

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의견수렴의 장을 만드려고 합

니다.

앞으로 행사가 많습니다. 가장 중

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이 있다면요?

곧 해오름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해오름식은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있

기를 기원하는 취지이기 때문에 중

요한 행사입니다. 이 밖에도 시험기

간에 간식을 배부하는 간식사업, 학

회실을 스터디룸으로 바꾸는 사업,

학생회실을 열어두는 것 모두 중요

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하고 싶은 문

제가 있다면요?

한국문화학과는 폐과됐고 원불교

학과는 학회비를 걷지 않아 사업비

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사업을 추진

하기 위해서 사업비를 중앙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원불교학과의 학우들이 공

동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부

족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두 학과

학우들이 같이 교류할 수 있는 방법

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대학생활이 1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하지만 1, 2학년 후배들

은 아직 대학생활이 많이 남아 있습

니다.학우들이 주인이 되는, 즐거운

대학 생활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교

학대 학생회장이 되고자 합니다. 학

우 여러분의 지지 부탁드립니다.

전영신 기자[email protected]

스터디룸 리모델링 사업 계획 중 … 열린 학회실 만들 것

인터뷰 -최정서 교학대학생회장

지난해 인문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박정선(영어영문학과 4년) 씨와 공공정책대 학생회장으로 당

선된 김종화(군사학과 4년) 씨와 교학대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최정선(한국문화학과 4년) 씨를 만

나 올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학생회 문 활짝 열어 학우들 의사 대변

개성강한학과들소통과화합으로통합

인터뷰 -김종화공공정책대학생회장

하나 된 공공정책대학을 위해 … 봉사하는 학생회 만들 것

늦었지만, 당선 소감 부탁드립

니다.

당선 발표가 나고 새 학기가 시

작됐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나

니 공공정책대학 학생회장이 된

일이 더욱 실감 나는 것 같습니다.

단과대학 학생회장의 자리가 무

거운 만큼 공공정책대학 학우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마음과

투표를 해준 단과대학 학우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올해 공공정책대학 학생회의 주

요 공약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우선 가장 큰 공약은 연합 MT

였습니다. 공공정책대학에는 각

학과의 특성이 강한 4개의 학과가

모여 있기에 단과대학 학생들 간

의 소통이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각 학과의 신입생들이 소통

하는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학생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

엇인가요?

학생회가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의외로 소통 부

재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

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학생회는 각 학우들

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학생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정책대학의 개성이 강한

각 학과들 사이에서 소통과 화합

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 생각됩니다.

학우들의 대표자로서 소통은 중

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

떤 방식으로 소통할 계획인가요?

학우분들과 친한 친구처럼 인사

하고, 자주 대화하고,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학생

회장이 되고 싶습니다.

학생회실이 학생회 임원들만 사

용하는 공간이 아닌, 전체 학우들

의 쉼터이자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게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공공정책대학이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서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 생

각합니다.

높은 자리에 있는 학생회장보다

는 학우 여러분들과 같은 높이에

서 공감하는 학생회장이 되어 많

은 대화를 하고싶습니다.

학우들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한

다면요?

가족 같은 공공정책대학을 만들

겠습니다. 다양한 공약과 사업보

다는 단과대학이 하나 되어 서로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공공정책대

학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의 각오와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큰 사업과 거창한 공약은

제시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발로 뛰고, 먼저 다가가 학생과 학

교와 각 학과 사이를 연결하는 역

할을 하겠습니다.

독단적인 학생회장이 아닌 소통

하는 학생회장이 되겠습니다. 앞

으로 더 열심히 뛰고 학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겠습니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3보도 제1268호2015년 3월 23일(월)

Page 4: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2015년 3월 23일(월)4 사람제1268호

소통을 강화해 개혁과 변화를

우리대학 의과대학 1회 졸업생이자 동문 최초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병원장에 취임한

최두영 동문(의예과 81학번)을 만나 의과대학병원의 발전 방향과 그에 대한 계획을 들

어봤다. /편집자

우리대학 동문 최초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병원장이

되셨습니다. 현재 어떤 것들을 느끼고 계시는지 궁금합

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맡

아왔던 보직과 성격이 다를뿐더러 동문 최초로 병원장을

맡게 됐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우리병원, 원광학원, 교당

을 중심으로 우리대학 동문이 많이 활동하고 있으니까

소통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며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저에게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

니다. 어떻게 하면 저를 키우고 가르치신 분들께 보은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역의 3차 병원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

었습니다. 그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

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리병원뿐만 아니라 현재 지방 병원들은 지방에 있는

환자들이 수도권에 위치하는 대형 병원으로 집중된다는

점, 정부의 복지정책이 확대됨에 따라 선택 진료가 축소

되거나 폐지된다는 점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

리병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의

료관광 사업을 확대할 것입니다.이미 몽골 환자 및 외국

인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2010년 보건복지부 국책사업

으로 1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

는데, 이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또한 지역적 특성

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협력할 것입니다.

익산이 여성 친화 도시 라는 점을 활용해 여성 질환, 산

부과 등을 활성화하는 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산종법사님께서 말씀하신 일원의학 의 정립에도 적

극적으로 참여해 양 한방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소통

할 것입니다.

지난 취임식에서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개혁과 변화

를 이뤄 나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소통은 구체적으로 어

떻게 하실 것인지 설명 부탁합니다.

직종과 부서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풍조는 구성원들의

소통에 방해가 되고, 이는 곧 병원의 발전을 가로막는 벽

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위

해 인문학적 소양 교육을 확대해나갈 것이고, 상호 존중

과 양보의 조직문화 그리고 직종과 부서 간 정보공유를

활성화하여 각 직종 및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 것이고,

이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의과대학의 교육목표는 기본 진료 능력과 더불어 도덕

성,인류 공헌,리더십 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데요. 이런 점이 의사로 활동하는데 얼마나 중요하게 작

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의술은 인술이라고도 합니다.그만큼 인문학적인 요소

가 중요하죠. 우리대학이 학생들을 도덕적 인재로 성장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것이 졸업 후 학생들

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원불교 정신도 마찬가지입

니다.원불교를 자신의 종교로 가지고 있지 않아도, 좋은

학점을 얻기 위해 원불교 관련 수업을 억지로 들었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행동에 배어 나오는 것이 그 예입니

다. 그래서 우리대학 동문들은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맡은 일

에 최선을 다하는, 성품이 좋고

능력이 있는 인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병원은

이런 인재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문학적 요소들의 중요성을

알기에 우리병원 직원들의 인문

학적 소양 강화에도 노력을 기

울일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직업적 소명의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그들에게 소명의식이 없다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다만 질적인 면에 있어 다양하지 못한 부

분들을 채워주고 싶습니다. 또한 의사들의 경우에는 대

학생 시절 도덕적인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연습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게다가 그들은 근무 시간 동안 아픈 사람

들을 계속해서 상대하죠. 그렇다보니 인문학적 요소, 즉

마음 공부 를 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

해 인문학 관련 강의를 듣게 하거나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대학 의과대학 동문들은 학교 발전을 위한 기금과

장학금을 꾸준히 기탁해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처럼

의과대학 동문의 결속력이 강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의과대학 특성상 결속력이 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

니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지금 의과대학 동문들 사이에서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환

경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가 있기

에 더욱 결속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원장님께선 교수로서, 의사로서 많은 일을 하셨는데

요. 의예과에 진학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학창시절 저의 장래희망은 의사가 아니었습니다.판사

였죠.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법학과에 진학할 수 없었

고 저의 장래희망은 교수로 바뀌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에는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속이 좋지

않아 약국에 자주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사분과 장래

희망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졌죠. 네 꿈이 뭐냐?

는 약사의 질문에 교수입니다 라고 대답했더니 그렇다

면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어떠냐? 이번에 처음 생겼다던

데 1회 졸업생이니 여러 혜택도 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1

회 졸업생이 됐고, 1996년부터 조교수로서 원광대학교에

서 교편을 잡게 되었습니다.

우리대학 의과대학 1회 졸업생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

는 일화는 무엇인가요?

제가 대학에 다니던 때는 어려운 시대였습니다. 고기

한 번 먹기가 힘들었죠. 당시에 하숙을 했었는데, 한 달

에 한 번 고기가 반찬으로 올라오는 날에는 하숙집이 발

칵 뒤집혔습니다.저 역시 모든 일을 제치고 식사 시간만

을 기다렸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또 기억나는 것은 의과

대학 동기들끼리 했던 활동입니다. 모여서 체육대회도

했었고, 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놀러가기도 했었죠. 그때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납니다.

동기들과는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가

요? 또 원광대학교 의과대학병원장으로 취임하셨을 때

동기들과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동기들과는 지금까지도 계속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

다. 홈커밍데이 라고 20주년 행사도 하고, 다 같이 기부

를 하기도 하며 만날 기회를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만남

을 자주 갖지는 못했지만 그런 행사를 할 때 가끔 만나면

반갑고,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이 가깝게 느껴집니

다.바로 어제 만났던 친구 같죠.

제가 병원장으로 취임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모두 쇼

킹(shocking)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병원 구성원부터 의

과대학 동기들까지. 저 또한 놀랐습니다.그래서 더욱 책

임감 있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병원 경영을

잘해서 보답하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잠을

설치며 병원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책임감을 느

끼고 압박을 받다 보면 판단력이 흐려질 수도 있지만, 일

관된 생각을 가지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병원장으로서 어떤 목표를 가지

고 계신가요?

우선 병원 경영의 핵심 목표는 환자 중심의 병원 강

화 입니다. 환자가 있기에 우리병원이 있다는 생각으로

환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환자를 안

전하게 치료하고, 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동안 편하게 있

을 수 있도록 하며, 수술 시 실수를 줄이는 것 등이 그에

해당합니다.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병원 내 경계, 병원 외 울타리를 허물어 미래 성장 동력

을 확보해 갈 것입니다. 또한 저의 롤모델은 미국의 메

이오 클리닉(Mayo Clinic) 입니다. 미네소타주의 작은 도

시에 있는 병원인데, 환자 중심의 서비스로 유명하죠.사

람들은 미국 하면 하버드 를 최고로 생각하지만 그렇

지 않습니다.메이오 클리닉은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

며, 일관된 경영 철학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것을 게

을리하지 않았고, 지금은 미국의 의료관련 순위에서 1위

를 달리고 있습니다.우리도 똑같습니다.자신이 어느 학

교 출신이든지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메이오 클리닉

처럼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동문으로서 취업난에 힘들어하는 재학생, 졸업생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취업난은 부모들의 고민이기도 하고 사회의 고민이기

도 합니다. 소수의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

죠. 하지만 우리병원 차원에서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

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취업난이 좋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그러나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높은 위치에 이르게 된 사람들의 과정을 생

각하지 않고 결과만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는 사

람이 있습니다. 궂은일이라면 무조건 거절하는 거죠. 따

라서 조금 힘든 일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분야라

면 망설임 없이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꿈과 희망, 목표를 가지면 해결될 문제라 생각합

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최두영 동문(의예과 81학번)

동문 최초 의과대학병원장- 좋은 성과로 보은하고파

Page 5: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종합편성채널

대표 프로그램 시청률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사람들에게 TV는 떼어 놓으려 해도 뗄 수

없는 매체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TV 시청으

로 무료함을 달래기 때문이다. TV를 켜면 예

능, 스포츠, 드라마, 뉴스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요즘에는 종편

프로그램이 인기다. 현재 패러디 포스터의

대부분이 케이블과 종편 예능을 대상으로 있

다. 그만큼 종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

이다. 그로 인해 지상파는 점점 입지가 좁아

지고 있다.

▲종편이란?

종합편성채널로 뉴스, 교양, 예능, 드라마

등의 종합적인 방송을 편성할 수 있는 채널

이다. 지상파 방송과 달리 케이블이나 위성

방송으로만 송출된다. 지난 2009년 신문법,

방송법, IPTV법(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

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그로 인해 신문사,

대기업, IPTV가 종합편성채널을 가질 수 있

게 됐다.현재 종편채널은 중앙일보의 JTBC,

조선일보의 TV조선, 동아일보의 채널 A, 매

일경제신문의 MBN 이렇게 4개가 존재한다.

지상파와 달리 종편은 24시간 방영되고 있

다.

종편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미스터리 현

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심리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섭외해 진실을 밝혀

보는 프로그램인 MBN의 <천기누설>, 직접

개발한 건강법으로 자신의 건강을 다스리는

데 성공한 사람들의 비법을 소개해주는 프로

그램인 채널 A의 <나는 몸신이다>, 세계 각

국의 젊은이가 모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면서 각자의 국가를 소개해주는 프

로그램인 JTBC의 <국경없는청년회비정상회

담>, 인생의 나락을 겪어 본 사람들을 초청

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인 TV조선의

<대찬인생>등이 있다.

▲종편과 케이블 프로그램의 문제점

종편과 케이블 프로그램은 자극적인 소재

를 많이 다룬다. 특히 <마녀사냥>이라는 프

로그램의 경우, 성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래서 수위가 높은 성적 발언이

여과 없이 방영되기도 한다. TV라는 매체는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달리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된다. 그렇기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청소년 및 유아에게 쉽게

노출이 될 우려가 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편과 케이블의 구성

이 다양하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종편과

케이블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는다.

물론 지상파에서 다루지 못하는 소재를 다루

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토크쇼 형식의 프로

그램 위주로 진행한다. 종편과 케이블의 특

성상 다양한 방송에 대한 의무가 없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보는 예능에 집중한

다.또 토크쇼 형식의 예능으로 많은 돈을 들

이지 않고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그로

인해 공익적 성격을 지닌 다큐멘터리의 비중

이 낮은 편이다.

또 종편과 케이블 프로그램은 연예인이 이

미지를 바꾸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된다. 변

호사 강용석의 경우,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과 개그맨 최효종 고소사건으로 이미지가 매

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종편 프로그램인

<썰전>을 통해 지적인 이미지로, 케이블 프

로그램인 <강용석의 고소한 19>로 친근한

아저씨 이미지로 바꾸어 나가고 있다. 가수

이상민의 경우에는 이혜영과 이혼 후 22억

원 횡령, 이혜영에게 모바일 누드사진 종용

등의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 그로 인해 이

상민은 지상파 방송에서 출연 정지를 당했

다.시간이 흐른 뒤 종편과 케이블 예능에 출

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상파의 위기

현재 지상파 방송은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시청률이 점점 감소하고, 장기적으로 진행하

는 프로그램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또 그동

안 지상파는 드라마가 강세였는데, 이젠 종

편과 케이블에서도 드라마 제작에 가세했다.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 제작으로 인해 드라마

시장은 공급과잉 현상이 초래됐다.

시청자들은 막장 이라는 자극적인 드라

마를 피해 순수한 드라마를 시청하기 시작했

다. 그로 인해 케이블 방송에서도 <미생>처

럼 히트를 치는 드라마가 나오기 시작했다.

드라마 <미생>의 열풍은 안이한 태도로 임

해온 지상파 방송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지상파의 위기에 이만제 교수(행정언론학

부)는 지상파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4가지가 있다 고 말했다. 지상파는 공영방송

으로 공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공

영방송 사장 임명 문제로 방송사 구성원들이

시위를 하는 등 워치독(watchdog, 감시자)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신뢰

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광고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2000년대에는 지상파가 광고수익 전체

에서 35%를 가져갔다. 그러나 지금은 20%대

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광고수익은 방송

국의 입장에서는 주요 수입원이다. 그렇기에

광고수익이 떨어지면 그만큼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좋은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지상파에서는 뉴스, 드라마, 다큐

멘터리, 예능 등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을 방

영한다. 하지만 현재 YTN, 연합뉴스TV 등

보도전문 채널과 인터넷 신문의 활성화로 지

상파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일이 줄어들었

다.예전에는 뉴스를 보기 위해서 9시에 나오

는 정규뉴스를 시청해야 했지만, 보도전문

채널에서 계속 뉴스를 방영하고 있기에, 9시

에 하는 지상파 뉴스의 가치가 낮아졌기 때

문이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매

시간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싶어

한다. 이들도 종편 및 케이블의 스포츠 전문

채널로 이동해 지상파의 점유율을 낮추고 있

다.

방송 송출 방식 또한 지상파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유선 케

이블을 연결해서 시청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종편과 케이블방송사가 설치에 개입하기 때

문이다. 게다가 종편은 채널사용사업자(PP:

Program Provider) 중에서 법적으로 모든 종

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계약할 수 있다.

본래 케이블 방송인 PP는 SO와 계약을 통

해 방영한다. 하지만 종편은 모든 SO와 계약

체결이 가능해 지상파와 같이 방영된다. 그

렇기에 지상파가 종편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 더욱이 지상파의 경우 폭식시청 이

라고 해서 케이블 방송 및 인터넷재방의 형

식으로 하루에 몰아서 TV를 시청하는 사람

들이 많다. VOD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하는

것은 지상파로 들어가는 수입을 감소시키는

일이다. 이 모든 것이 연쇄적으로 작용해 지

상파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상파 위기의 대처방안은?

현재 지상파 방송은 예능프로그램 중심으

로 재편되고 있다.또 경쟁력이 없는 예능 프

로그램을 폐지하고 있다. MBC의 경우에는

<아빠! 어디가?!>의 후속작으로 <애니멀즈>

를 내놓았지만 시청률이 2%대로 떨어지면서

2개월 만에 폐지되고, 설 특집으로 인기를

끌었던 <복면가왕>을 정규프로그램에 편성

했다. 또 KBS는 예능형 드라마를 편성해 금

토 드라마로 방영할 예정이다. 지상파에서

금토 드라마를 편성한 것은 이례적이다.

영국의 경우 프리뷰 라고 해서 아날로그

방송을 끝내고 디지털 방송을 시작할 때, 지

상파 방송을 무료로 50개 채널까지 편성했

다. 이만제 교수(행정언론학부)는 우리나라

도 지상파를 케이블 방식으로 중계하기보다

는 영국처럼 무료로 지상파 방송만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며 지상파만 골라 무

료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지상파의 경

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고 말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pooq가 있다. pooq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서비스로 시청자들이 언

제든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서

비스를 제공한다. 그것을 통해 지상파는 광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방안

으로는 폭식시청자를 위해 VOD다시보기 서

비스에도 광고 수익을 보장해 주는 방안이

있다.

지상파의 수익이 보장되어야 운용할 수 있

는 자산이 많아져 좋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종편과 케이블로 인해 생긴 장점도 있다.

채널이 다양해져 시청자의 선택권이 높아졌

다. 시청자가 종편 및 케이블 방송에서 원하

는 채널을 시청하게 되면서 지상파의 시청률

과점이 무너지고 있다. 그로 인해 모든 채널

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공영방송으로서의 지상파의 역할

도 있다. 종편은 공공성에 대한 의식이 부족

하다. 그렇기 때문에 공영방송으로의 책임이

있는 지상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5기획 제1268호2015년 3월 23일(월)

미디어 권력은 이동하고 있는가?

종편과 케이블 방송을 진단하다

떠오르는 종편과 케이블, 지상파의 위기

최근 종편과 케이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이유와 지상파 방송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Page 6: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2015년 3월 23일(월)6 문화제1268호

詩로여는세상

동티가날까

도착시간을묻지않았다

남은거리로짐작하며웃었다해가지는동안

톨강가에서소젖차를끓였다

낙타구름은등짐째서쪽으로가고

낙타가족은고개저으며남쪽으로갔다

배부른가시숲고개를넘어서면

삶은둥근슬픔에찔리는일

산신에게올릴양고기를소주에적셨다

산가까이서이름을불러얼마나많은산이숨어버렸던

엄지손가락을빠는화롯불곁에서

아이들은양복숭뼈를던지고

흰꽈리처럼부푼잠을잤다

길은어디서마을을잃어버린것일까

게르에얹어둔바지는

어젯밤늑대가물고갔다

옷을입고사람살이를배우려나

다른집에들어밥을먹고

설거지를하려나

게르문지방을밟고간보름달은

이제자갈사막벗어나리라혼자

소금호수로들리라.

타락을마시는저녁박태일

유라시아대륙을 호령했던 징기스칸의 후예들은

초원에 탑을 쌓거나 기둥을 세우지 않았다 는 A·

하우저의 단순한 한 구절에 가슴이 떨렸던 적이 있

습니다. 몽골인들은 초원에 건물을 짓고 탑을 쌓는

대신 후손들의 유전자 속에 소박한 집 한 채를 각인

시킵니다. 그것이 바로 게르 라는 천막인 것이지

요. 몽골인들은 게르 안에서 휘파람을 불거나 기둥

에 기대어 앉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게르 안에

있는 화로에 물을 붓거나 함부로 넘어가지도 않는

다고 하는군요. 그 밖에도 천막 안으로 들어갈 때

문지방을 밟거나 발이 걸리면 나왔다 다시 들어가

야 하는 풍습도 있다고 합니다.

몽골인들의 생활 터전인 드넓은 초원과 기이하면

서도 자유분방한 생활 풍습은 거대한 건축물에 둘

러싸여 살아가는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톨 강가에

서 소젖차를 끓이고 멀리 서쪽으로 흘러가는 낙타

구름을 바라보는 저녁은 어떤 것일까. 삶은 둥근

슬픔에 찔리는 일 이라는 말은 또 무슨 뜻일까. 얼

마나 간절하게 이름을 불러야 산들은, 사람들은 초

원의 끝으로 밀려가는 것일까. 멀리 보고 또 멀리

가면서도 그렇게 외롭지 않은 초원의 삶을 생각해

봅니다.

서덕민(시인,글쓰기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미디어가 메시지를 결정한다

마셜 맥루언,『미디어의 이해』,커뮤니케이션북스, 2011

이 책의 저자인 마셜 맥루언은 내가 생

각 했던 것보다 더 유명한 사람이었다.

각종 미디어에서도 마셜 맥루언을 정말

대단한 학자라고 말하며 이 책을 꼭 읽어

야할 책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

한다.미디어는 우리 곁에 오랫동안 자리

해 왔고, 형태는 조금씩 변할지라도 본질

은 바뀌지 않은 채 서서히 발전해왔다.

미디어는 우리와 가까이 존재한다. 그렇

기 때문에 다양한 현상이 일어난다.

요즘은 기업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광고

의 형태로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

된 유명한 소비자의 SNS 페이지는 광고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소

비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SNS에 올림으로

써 자신도 모르게 간접적으로 마케팅을

한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파워블로거나

제품 후기를 남기는 구매자들이 24시간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고, 소

비자에게 즉시적인 정보전달을 만들어낸

다. 전통적인 매체인 TV, 라디오, 잡지

등과 연계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또한 사용자가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프로슈머가 되어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에, 이들의 활동은 소셜미디어

광고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상품에 대한 정보의 출처가 기업이 아

닌 소비자일 경우 사람들은 더욱 신뢰하

기 마련이다. 상품에 대한 글은 기업의

그것에 비해 소비자의 입장을 더 잘 반영

하고 있으리라는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

이다. 즉 그들의 글이 광고 가 아닌 솔

직한 이용 후기 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기업이 전달하는 광고보다는

믿을만한 친구, 연예인 등 누가 그 정보

를 이야기하고 있는가에 더 관심을 가지

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광고 단가는 다른 인터

넷 플랫폼들에 비해 저렴하다. 이 뿐만

아니라 광고에 개인의 생각, 관련 정보,

판단 등이 더해져 전달 및 확산되기 때문

에 한층 더 큰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소셜 미디어는 경쟁

사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도구이자 무

기이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즉시 나타나

지는 않는다. 배너광고 같은 경우 소비자

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을뿐더

러, 광고 클릭이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

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그저 정보를 얻기 위

해 플랫폼에서 활동한다고 생각하며, 일

방적인 정보 전달에만 힘쓰는 경우가 많

다. 하지만 이러한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메시지 전달 외에도

제품 개발과 운영에 유용한 피드백을 어

느 것이든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의 말대로 미디어가 메시지를 결

정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표현

수단으로서의 미디어가 어느새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된 것이

다. 그래서 고전적인 광고 형태와는 판이

하게 달라진 소셜미디어 광고의 시대에

서도, 그가 역설한 광고의 특질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은 여전히 유효하다. 미디

어의 이해』를 읽으며 광고와 소통에 대

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신철호(국어국문학과 2년)

한 번의 키스, 단 한 번의 사랑

영화 - 신조 타케히코 감독, <다만,널 사랑하고 있어>(2006)리뷰

사진과 관련된 영화를 찾다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라는 영화를 알게 됐

다.‘사진과 멜로 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시청하게 되었다.

먼저 영화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주인

공 마코토는 캠퍼스를 맴돌다 우연히 시

즈루를 만난다. 시즈루의 유별난 행동에

마코토는 그녀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

른다. 이렇게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수

업을 들을 때엔 꾸벅꾸벅 졸고, 밥을 먹

을 때엔 도넛 비스킷을 먹는, 약간 괴짜

인 시즈루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다. 시즈루의 엉뚱한 모습에 끌린 마코토

는 시즈루를 데리고 출입금지 숲에 들어

간다. 그 속에서 사진을 찍으며 둘은 더

친해지게 된다. 그러던 중 마코토가 좋아

하는 미유키가 같이 밥 먹자고 말한다.

조용히 지내던 마코토는 이를 계기로 시

즈루가 아닌 다른 친구들과 휴가도 보내

고, 사진을 찍으며 어울리게 된다.

휴가를 다녀와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다가 시즈루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친구들이 사귀는 사이냐고 묻자 마코토

는 그냥 친구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마코토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시즈루

는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마코토의 비스킷 선물을 계기로 둘은 화

해하게 되고, 둘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진

다. 시즈루는 마코토를 좋아하지만 마코

토는 여전히 미유키를 짝사랑한다. 시즈

루는 내게 부족한 건 성장호르몬이야.

앞으로 성장해서 마코토가 놀랄 정도의

멋진 여자가 될거야. 그 때 후회해도 몰

라 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즈루는 마코토에게

사진 콘테스트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한

다. 다음 날 둘은 키스를 하고, 마코토는

묘한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시즈루는 짧

은 편지만을 남긴 채 떠고 만다. 몇 년뒤

시즈루에게 편지가 오고, 마코토는 미국

으로 향한다. 약속장소에서 마코토는 미

유키를 만난다. 미유키는 미국에서 우연

히 시즈루와 만나 같이 룸메이트로 지내

고 있었다. 마코토는 자동응답에 남겨진

시즈루의 죽음 소식을 듣고 슬퍼한다. 마

코토는 시즈루의 사진전에 가게 된다. 사

진전을 둘러보다 시즈루 사진 한켠에 마

련된 자신의 사진을 보게 된다. 그제서야

마코토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잃었

다는 생각에 슬퍼한다.결국 시즈루의 바

람대로 마코토 마음속의 그녀는 영원히

살아 있다는 암시를 주며 영화는 막을 내

린다.

영화가 끝나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

다.평소 한국이나 대만 그리고 일본의 멜

로영화를 좋아해, 기회가 된다면 조용한

새벽에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영화 중간

에 숲에서 두 주인공이 나오는 장면이 많

은데, 숲의 분위기가 두 주인공의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더 극대화시켰다. 또 내가

필름사진을 좋아하다보니 암실에서 필름

을 현상하는 장면도 인상 깊게 남았는데,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길

추천한다. 누구나 경험해본 학창시절의

연애를 다뤘기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여주인공인 시즈루

의 한 번의 키스, 단 한 번의 사랑 을 담

은 이 영화의 순수함에 당신도 매료될 것

이다. 김재석(기계자동차공학부 2년)

Page 7: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나만의 ‘무언가’가 경쟁의 성패

취업 성공기-정연우 동문(정치행정언론학부 07학번) 전주KBS 프리랜서 방송인 시골 마을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삶을 전하는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활기차

게 현장 분위기를 살리는 리포터가 있다. 4년차 리포터 정연우 동문을 만나 그

녀에 대해 알아 보았다. /편집자

음식기행삼도삼미 프로그램중찍은사진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전주KBS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리포터입니다.

지역 뉴스 프로그램, 여행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답게 타 방

송국에서도 자유롭게 방송 활동을 할 수 있

습니다.

취업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취업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대학생 때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 시도를 많이 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학교 성적이나 어학

점수에 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다

른 점은 제가 독특한 활동을 했다는 것입니

다. 제가 대학생일 때 내일로(철도 여행 상

품) 가 생겨 전국 곳곳에 다녀왔습니다. 또

교내에서 운영하는 GHRe 프로그램에도 참

가했었죠. 그리고 밸리댄스에 흥미가 생겨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지금 보

면 이 활동들이 특별한 스펙이 되는 것 같지

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활동들은 제가 취

업을 위한 스펙 쌓기 의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생 시절 만들었던 대학생

이 되면 하고 싶은 것들 의 목록을 실현한 것

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라는 것은 확실합

니다.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

으니까요.

취업 정보는 주로 미디어잡 이라는 사이

트와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아랑 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얻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주

교통방송이었는데 그것이 저의 첫 방송 활동

이 됐죠.

즐거운 직업이라고 생각되는데 자신의 직

업에 대해 평가를 하신다면요?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을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어요. 안정적이

지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지금은 활동적

인 것을 즐기며 여러 곳을 여행하고 있지만

이 일을 30~40대까지 하기는 힘들다고 생각

을 하고 있습니다.또 변화를 위해 자기 관리

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점도 많이 힘든 부

분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여행 프로

그램을 진행할 때 여행지의 주민들과 인터뷰

를 하잖아요. 그때 그 지역의 특색이나 유명

한 생산물 등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데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있어야 조리 있는 질문으로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그렇다 보니 촬

영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합니다. 또 외국어

공부도 놓지 않고 있고요. 체력과 외모를 위

해 아침과 저녁에 1시간씩 운동을 합니다.

방송 일을 하며 어떤 것들을 느끼고 계신

가요?

저는 25살에 일을 시작해서 이제 햇수로

막 4년차가 됐습니다.저는 아직까지 저의 일

이 좋습니다.비록 제 주변 친구들에 비해 안

정적이지 못하고 미래가 보장돼 있지 않지만

항상 즐겁게 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입니다. 추우면 추운 대로, 더

우면 더운 대로 맛있는 것을 먹고 어르신들

과 대화하며 즐기기 때문이죠. 저는 이 일을

하며 40대 정도에 귀촌을 하고 싶다는 마음

도 생겼습니다.

같은 직업을 희망하는 학우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항상 노

력하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야 합니다. 경쟁자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학교 성적, 어학성적과 같은 스

펙은 기본적인 것이고 다들 비슷해서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제2외국어 능력을 갖춘다면

정말 좋을 것입니다. 또 방송이라고 해서 무

조건 예쁜 얼굴을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순수한 얼굴이 좋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

다. 이때 순수한 얼굴이라는 것은 자기 모습

이 그대로 드러나는 개성 있는 얼굴을 말합

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태

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선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공부할 기간을 정하는 것이죠.

목표를 위해 계속해서 한 우물만 파는 것

도 좋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정해놓은 기간

안에 목표에 대한 진전이 없다면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대신

지금 아니면 평생 못한다 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취업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라는 말을 전

하고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직장인들 모

두에게는 경쟁자가 있습니다. 그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

른 나만의 무언가 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

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이 정말 중요합

니다. 따라서 안일한 자세로 가만히 있지 말

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학우들에

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업은 누구에게나 다 힘들어요. 나는 이

래서 안 돼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깎아내리

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비관하는

것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그보다는 나는 이

런 면이 남들보다 나으니까 이 부분을 발전

시켜 볼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감을 키웠

으면 좋겠습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7광장 제1268호2015년 3월 23일(월)

원대신문을읽고

3월 16일자 <원대신문> 제 1267호 9면에 있는

「왜 우리는 죽음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가?」를

읽고 그간 멀게만 느껴졌던 삶과 죽음 이라는 주

제가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죽음도 시대

적 이슈가 되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스로

를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글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11면의 「신조어, 한글 창조와 파괴 사이」를

읽고 그간 내가 남발했던 신조어 혹은 줄임말들이

나만의 편리성을 위한 수단은 아니었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올바른 언어습관을 위해서는 무

엇보다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

니다. 남윤경(국어국문학과 1년)

3월 16일자 <원대신문> 1267호의 사설 「꿈과

목표를 위해 오늘을 중요하게 생각해야」를 읽고

저의 지난 날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스포츠 전문

기자라는 꿈을 위해 4년간 열심히 노력하자는 각

오로 입학했으나, 수업 시간에 맨 뒤에 앉아 졸거

나 핸드폰으로 웹 서핑을 하는 등 나태한 태도로

임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히말라야 최고봉에 미리 깃발을 꽂

고 올라가는 탐험가는 없다. 최고봉까지 가쁜 숨

을 쉬며 걷고 또 걸어 올라가서 깃발을 꽂는 것이

다 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앞으로는 전

공과 교양 과목에 대한 학습 모두 게을리하지 않

으며 꿈을 향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한규빈(행정언론학부 1년)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KBS6시 내 고향프로그램진행 중찍은사진

동아리 탐방 우주의 신비를보는동아리 별무리 -오경택 회장 (기계자동차공학부 3년)

작년 개기월식 때소운동장에서 관측한후찍은사진

별무리는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아리인가요?

한 마디로 천체를 관측하는 동아리입니다. 별을 보

는 동아리이지요.

월식, 일식, 북극성, 은하 등 우주의 신비로운 일들

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으시다면 저희 동아리가 답입

니다.별무리!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장비를 갖고 있나요? 있다면

무엇이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 중인지 궁금합니다.

일개 동아리의 장비가 얼마나 대단한 것이 있겠는

가? 라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희에게는

고가의 장비가 이미 준비돼 있습니다.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 망원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DSLR,

SLR 카메라가 있습니다. 천체 관측에 왜 카메라가 필

요할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저희는 천체를

관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찍어서 남깁니다.

그래서 렌즈에 맺혀 있는 천체를 찍는데 그때 그 카메

라들을 사용하는 거죠.

고가의 장비를 어떻게 구비하셨나요?

우리 동아리가 1998년에 설립됐습니다. 많은 선배님

이 계시죠.그래서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는 데 많은 힘

을 보태주셨습니다. 또 동아리 회원들끼리 꾸준히 회

비도 모아왔고 2007년에 학술분과 동아리 대회에서 수

상하여 지원금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십시일반으로 돈

을 모아 고가의 장비를 구비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정기적으로 하나요?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정기적으로 하는 활동에는 천체 관측과 세미나가 있

습니다.천체 관측은 한 달에 한 번씩 하고, 세미나는 2

주에 한 번씩 하는 것으로 별자리에 관해 이야기합니

다. 별자리의 유래

를 소개하는 시간

이죠. 또 틈틈이 후

배들에게 천체 망

원경 설치 방법과

카메라 다루는 법

을 알려주고 있습

니다. 월식이나 일

식 등 평소에는 관

측할 수 없는 모습

을 볼 수 있는 날에

는, 특별한 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천

체 관측을 할 수 있는 날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천

체 관측을 하고 싶다는 동아리원들의 의견이 모이면

천체 망원경을 들고 무작정 나갈 때도 있기 때문입니

다.

동아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 또는 관측 경

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회원 임명식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선배, 후배

들과 함께 별을 본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

문입니다.

사실 새 학기에는 신입생들의 가입과 탈퇴가 빈번하

게 일어납니다.그래서 한 해가 끝나갈 때 정회원 임명

식을 합니다. 별무리의 정회원 임명식은 배산공원 꼭

대기에 있는 정자에서 열립니다. 왜 굳이 그런 곳에서

임명식을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다른 동아리들의

경우에는 대학로에 나가 술을 마시고 놀며 친목을 쌓

지만 우리 별무리는 정회원 임명식에서 별을 봅니다.

이런 것도 우리 별무리의 자랑입니다.

아직 동아리에 가입하지 않은 학우들에게 별무리를

소개해주세요.

우주는 신비롭고 흥미롭지만 쉽게 다가가기 힘들죠.

그래서 천체 관측을 재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망원경을 설치할 줄 몰

라도, 별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별무리에서 즐겝게 생

활하실 수 있으니까 부담 갖지 말고 들어오세요!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위치 :학생회관 5층 중앙계단 앞

별무리 오경택 회장 ☎ 010-9932-4651

여행 통해 다양한 경험 쌓아 … 체력관리 위해 운동 열심

Page 8: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21세기 중국의 발전 강령②- 融而爲和 (융이위화) -

알리바바 투자, 공존과 조화

상해 푸동 야경 사진 : NAVER

마회장의 다란 성공의 심층에는 지난

세기 말 많은 미래학자들이 제시한 21세

기의 화두인 유통(통신), 여성, 중국이 자

리하고 있다.알리바바만 하더라도 이 세

가지를 다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

조기반 사업에서 유통기반 사업, 즉 IT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기업으로 전환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월간 실사용자가 2억7900만 명

에 달하는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데, 알리바바의

시초가 된 기업 간 거래(B2B)를 중개하는

알리바바닷컴과 개인 간 거래(C2C) 형태

의 오픈마켓 사이트 타오바오(Taobao),

그리고 기업과 개인 간(B2C) 오픈마켓인

티몰(Tmall) 등을 거느리고 있다. 다양한

소비 형태와 계층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인터넷 상거래의 주 고객은 인터넷에 익

숙한 젊은 여성임은 물론이다.

또 IMF(1997년)와 WTO 가입(2001년)

이후 10여년 만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중

국 구매력의 증대 현상은, 2013년 2분기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이 820억 달러로 미

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2강(强)인 아마존

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많았던 엄연한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알리바바 신화 탄생의 의미를 중국이

란 거대 시장을 배경으로 급성장하고 있

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알리바바의 투자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 이라고 월스트

리트저널은 평했다.

15억에 달하는 내수시장과 미래를 내

다본 전략사업 설정과 과감한 투자, 합병

을 통한 덩치 키우기가 가능한 필드 구축

등은 중국 경제가 지닌 큰 강점이다.

알리바바만 보더라도 끝없는 인수 합

병(M&A)을 통해 스마트폰 SNS 엔터테

인먼트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

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중국판 트

위터인 웨이보 의 지분 18%를 인수하

고, 중국의 유명 경제신문 운영사인 21

세기미디어 지분 20%를 매입했다. 그

밖에 모바일 웹브라우저 회사인 UC웹

인수와 함께, 슈퍼마켓과 백화점 운영사

인 인타임 리테일 그룹 지분 35%, 하이

얼 그룹 물류업체인 굿데이마트 지분

9.9%, 영화 드라마 제작 및 배급사인 차

이나비전 지분 60%를 매입하는 등 분야

를 가리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투자와 확장은 대

체적으로 완전한 점유나 배타적 지배에

있지 않고 공존과 조화에 있다. 소속 기

업들의 특성을 살린 필드를 구축하여 상

생 발전하는 데 그 무게중심이 놓인다.

이는 언론을 능동적으로 활용한 마회장

의 언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기자

와 인터뷰 할 때마다 우리가 버는 돈은

고객들과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될 것 이

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상장을 통해)

가져갈 것은 돈이 아니라 신뢰, 부담, 책

임 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알리바바의

성공은 중국 경제의 성공이자, 인터넷의

성공, 중소기업의 성공임을 천명했다.

즉 인수 합병으로 규모를 키우되 고객과

중소기업, 그리고 알리바바의 상생과 조

화를 강령으로 삼겠다는 말이다. 한마디

로 융합하되 조화를 꾀한다, 즉 融而爲

和 를 발전 강령으로 내세운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 정치와 사회가

순기능을 발휘할 때의 강령과도 일치한

다.

이우정 교수(중국학과)

지난 2014년 6월 25일, 저에게는 잊지 못

할 기나긴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생각해보면 출발 전부터 많은 일이 있었

습니다. 제8회 두근두근 해외봉사단 에 입

단하기 위해 면접을 보던 그날, 저는 한껏

긴장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해외봉사 면

접이었지만, 할 수 있다는 그 정신을 보여주

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두근두근 해외봉사단은 인성팀, 미술팀,

태권도팀, 과학팀, 음악팀 총 5개의 팀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중 저는 태권도팀에 지

원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습니다. 바로 면접자는 태권도팀

말고 다른 부서에 배속된다면 어떻게 할 것

인가?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많이 당황스러

웠지만, 저 스스로도 어떤 팀에 가게 되어도

해외봉사를 갈 수 있다면 성실하게 임하겠

다는 마음가짐이었기에 스스럼없이 저의 생

각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긴장했기 때문에

잦은 실수를 범했고 면접에 떨어질 것이라

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합격 통보를 받았

고, 저는 기쁘면서도 면접 때의 잦은 실수

때문인지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이었습니

다. 이렇게 해서 들어간 팀은 인성팀이었고,

저에게는 인성팀 팀장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두근두근 해외봉사단은 해외로 떠나기 전

21일에서 24일까지 4일간의 합숙을 통해 모

든 준비를 끝마쳤습니다.이렇게 두근 두근

(pounding pounding) 이라는 팀명으로 하나

된 32명의 단원들이 함께 모여 중국 연변 인

평소학교와 왕청현 천교령조선족학교를 향

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두근두근 해외봉사단은 7박 8일 동안 연

변 인평소학교와 왕청현 천교령조선족학교

학생들과 함께 지내며 활동했습니다. 첫째

날은 비행기의 연착과 긴 이동 시간으로 인

한 시간적, 육체적 한계 때문에 별다른 활동

은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봉사활동 둘째 날

부터 봉사단의 진정한 활동이 시작됐습니

다. 둘째 날, 저는 오후 타임에 학생들의 선

생님이 되어서 교육지도 봉사를 하는 역할

을 맡았습니다. 기대감과 걱정에 몸의 떨림

이 멈추지 않았지만, 지난 3개월 동안 학생

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연습한 대

로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첫 교육이 시작됐습니다. 아이들은 수업에

잘 따라와 주었고 사소한 과정에도 무척이

나 행복해 했습니다. 항상 웃음 띤 얼굴을

한 아이들을 가르치며 저 또한 너무 행복했

고 뿌듯했습니다. 제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

이 아니라 아이들이 저에게 봉사해주는 기

분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한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고 다양한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봉사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제가 담당하

는 인성팀이 다른 4개 팀들의 교육 프로그램

을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비

록 태권도팀의 태권도 교육과 미술팀의 닥

종이 인형 만들기, 음악팀의 K-POP 따라하

기, 그리고 과학팀의 고무동력기 날리기 등

여러 유익하고 재미있는 행사에 직접 참여

하지 않는 보조역이었지만, 즐겁게 노는 아

이들을 보니 그런 것 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

어졌습니다. 또한 다른 팀들을 보조하며 아

이들은 물론 두근두근 봉사단의 다른 팀원

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

다. 넷째 날이 끝나갈 무렵, 학교 사정으로

왕청에 있는 왕청현 천교령조선족학교에서

마지막 봉사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떠나

는 두근두근 해외봉사단을 보며 인평소학교

아이들은 진짜 선생님이 떠나듯 눈물을 흘

렸습니다. 저 역시 정말 아쉬웠고 감동적이

었습니다. 다섯째 날, 전교생이 42명 밖에

안되는 작은 학교인 왕청현 천교령조선족학

교에 도착했습니다. 천교령조선족학교는 조

선족 아이들이 많은 학교였습니다. 어느 정

도 우리말을 알아듣는 조선족 아이들 때문

에 두근두근 해외봉사단원은 낯선 해외에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하루였

지만 타지의 동포 아이들을 가르치며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된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해외봉사 일정은 모두 끝이 났고, 남은 6,7,

8일차에는 중국 문화탐방의 시간을 가졌습

니다. 두만강 근처의 여러 사찰을 둘러봤지

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백두산이었

습니다. 현지 중국인이 말하길, 백두산 천지

는 항상 날씨가 흐려 100번에 2번꼴로 하늘

을 구경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두

근두근 해외봉사단이 백두산 꼭대기에 올라

갔을 때 날씨가 무척이나 맑아 백두산 천지

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문화탐방 시간도 모두 끝났고, 끝

나지 않을 것 같았던 7박 8일간의 봉사 일정

이 모두 지나갔습니다. 이 해외봉사를 통해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은 것 같고, 함께했던

모든 봉사단원과 조교님을 포함한 여러 사

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

국의 아이들이 나로 인해 즐거워 지는 것을

보고 행복해했던, 잊지 못할 8일간의 여정이

었습니다.

권오빈(정치행정언론학부 4년)

2015년 3월 23일(월)8 진단제1268호

중 국 을 만 나 다두근두근 봉사단의 잊지 못할 8일 간

학생생활관 - 중국 연변 천교령조선족학교 봉사활동기

Page 9: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와 글쓰기

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특히 <우리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에는 2012년 1학기부터 새로 개설된 글로벌인문학 강좌의 내용도

게재한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속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

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디아스포라의 초상

우리 시대 사유 지평과 미래

이창래의 『네이티브 스피커 Native Speaker』

『네이티브 스피커』에 대하여

이창래는 첫 장편『네이티브스피커 Native Speaker』

(1995)로 미국의 각종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하면서 베스

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현재 프린스턴 대 문예창작 교

수로 재직하면서 후속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재미 한인

작가이다.이창래는 세 살 때 정신과 의사인 아버지와 함

께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5세대이다. 이창래의 실존이

많이 투영된『네이티브 스피커』는 다문화 사회 라는

미국사회에서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 소설은 탐정소설을 차용한 서사적 구조로 되어 있

으며, 줄거리는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헨리 박 이라는 인물이 직장에서 겪는 사건과 또 하나

는 아내이자 미국 백인 여성인 릴리아와의 갈등이다. 주

인공 헨리 박은 이민 2세대로 이민자 라는 정체성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사람 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즉 인종

적, 문화적 이방인이라는 타자성 은 그로 하여금 어디

서든 배경 으로서만 존재하고, 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에

대해서는 침묵하기를 강요당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헨리

의 성격은 대학 졸업 후 입사한 사설탐정기관에서는 진

가를 발휘한다. 회사는 비밀첩자 에게 두드러진 캐릭터

를 지워버리고 끊임없이 페르소나(가면)를 바꾸면서 주

어진 역할 을 연기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헨리의 무성격 은 바깥의 세계에서는

장점이 되는 반면, 가정에서는 트러블을 일으킨다. 아내

릴리아는 처음에는 헨리 박의 조용한 성격과 관조적 태

도에 매료되지만 점차 그와의 절대적 거리감으로 인해

괴로워한다. 특히 릴리아는 아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남

편이 보여준 일관된 침묵에 대해 진저리를 치고, 결국 남

편에게 쪽지를 남기고 이탈리아 섬으로 떠난다.

헨리 박이 새로 맡은 임무는 존 강이라는 한인을 염탐

하고 중요한 정보를 캐내는 일이다.존 강은 미국에서 자

수성가한 백만장자로 현재 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

으며 한인을 비롯한 플러싱의 다양한 이민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 차기 뉴욕시장에 출마하려 한다. 그러나 헨

리는 존 강의 선거캠프에 들어가 그를 지켜보면서 점점

혼란스러워진다. 왜냐하면 존 강은 헨리 박이 이제까지

알던 한인 혹은 이민자의 전형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기 때문이다. 즉, 악착같이 일을 하여 미국 사회에 정착

했으며 배타적이고 소심한 태도를 지니고, 가족이기주의

와 자본주의를 신봉하며 자신 과 가족 너머의 세계에

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자신의 아버지와 이민자들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존 강은 수세적인 이민자의 전형과 달리, 공동체

를 소중히 여기지만 이를 단지 혈연적 관계에 고착시키

지 않고 더 확대된 차원의 공동체적 연대감으로 확장시

키고자 한다. 헨리 박은 이러한 존 강에 점차 이끌리게

되는 중에 뜻밖의 사건이 발생한다.누군가 선거 캠프 사

무실에 폭탄을 던지고, 자원봉사 청년 에두아르도 페르

민과 청소부 아줌마가 목숨을 잃은 것이다.이 사건은 뉴

욕 한인 타운과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이민자 사회에 파

문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 사건 일어난 직후, 존 강은 일

체의 공식활동을 접은 채 집에 칩거한다.헨리 박과 캠프

사람들은 아마도 존 강이 페르민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

은 탓이라고 여긴다.페르민은 존 강이 기부금 장부 관리

를 맡길 만큼 총애하던 남미출신 청년으로, 존 강이 그토

록 페르민을 아낀 것은 그가 다른 사람이 자기 맨머리

를 두드리게 할 수 있을 만큼의 강인한 자아 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 강의 칩거와 침묵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존

강의 공식적인 성명이 부재한 채로 페르민을 둘러싼 소

문이 퍼진다. 그것은 페르민이 맨하튼에 값비싼 아파트

를 소유하고 있으며, 아마도 존 강의 돈을 훔쳤으리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진

다. 헨리 박이 여전히 은둔하고 있는 존 강을 찾아간 날,

존 강은 다음과 같은 비밀을 그에게 고백한다.그것은 존

강도 최근에 알게 된 사실로, 페르민이 라이벌인 데 루스

의 첩자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된 자신이

페르민 의 거취를 한인 조폭의 손아귀에 맡겼다는 것이

다. 헨리는 이 충격적인 사실을 혼자만 간직한 채, 어떻

게든 존 강을 도우려 하지만 회사에서는 존 강의 계회원

명단을 요구한다.그것을 거부할 경우, 존 강을 살해하겠

다는 협박과 함께.결국 헨리는 명단을 넘기고 그로 인해

불법이민자들은 이민국에 색출되어 추방된다. 또한 존

강은 어린 접대부를 데리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어 완전히 파국을 맞게 된다.

이 소설은 존 강의 몰락, 그리고 헨리 박의 절망으로

끝나지만 표면적 결말과 다르게 이 소설은 긍정적 비전

을 보여준다.그것은 헨리 박이라는 인물이 존 강을 야유

하는 군중들 사이로 자신의 몸을 내던지게 되는 변화이

다.그는 이전의 자신을 숨기려는 태도를 버리고 자신을

내보이고, 주장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 변화는

아내 릴리아 와의 화해를 가져온다.이 소설의 제목 네

이티브 스피커 란 문자 그대로 토착어를 잘 사용하는 사

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사

람 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이민자들이 그토록 열

망하는 동화란 자신을 사라지게 함으로써가 아니라 자신

의 타자성을 드러냄으로써 온전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디아스포라 문학에 대하여

디아스포라(diaspora)는 그리스어 전치사 dia (~를 넘

어서)와 동사 speiro (뿌리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산

(離散)을 뜻하는 말이다. 역사적으로는 보통 대문자 Di

aspora 를 써서 팔레스타인 또는 근대 이스라엘 밖에 거

주하는 유대인 을 가리키는 용어였으나, 최근 디아스포

라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민족 국가적 기원에서

벗어난 이들이 겪는 이산의 경험, 정체성 등을 아우르

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확장되어 쓰이고 있다.

민족 이산은 인류 역사 이래 계속되어 왔던 것이나 제

국주의, 식민주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지

구화 현상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도 흔히 다양한 디아스포라인들을 만날 수 있다. <미녀

들의 수다>, <비정상회담>같은 TV프로그램, 한국말을

못한다고 정신병원에 6년이나 수감되었던 네팔의 찬드라

의 사연(박찬욱 감독의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2003), 일상의 거리에서 마주치는 외국인들, 2010년 월

드컵에서 북한 축구 대표로 활약했던 정대세의 눈물

등이 구체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세계로 눈을 돌려보자. 2010년 독일 축구 팀은 23명 중

11명이 이민자이거나 이민자 2세였고, 프랑스의 축구 선

수 지네딘 지단도 디아스포라인이다. 지단의 부모는 알

제리인으로, 이러한 그의 출신성분은 종종 매스컴에 이

슈가 되기도 했다. 가령 2006년 월드컵 축구에서 지단은

상대팀인 이탈리아의 선수 마테라치를 박치기해서 퇴장

당했다. 박치기 이유는 지단에 따르면, 마테라치가 지단

에게 지단의 어머니를 회교도 출신의 매춘부 운운해서

였다는 것이다. 이 이외에도 알제리 축구경기를 관전하

고 있는 지단 모습 등 알제리인 지단은 끊임없이 프랑스

대중의 관심사가 되었던 것이다.

『이방인』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까뮈도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인이다.프랑스인이 아랍인을 쏘아

죽인다는 이방인 의 이야기는 디아스포라 관점에서 새

롭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 지난 1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파리 <샤를리 에브도>테러 사건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

했는데, 이 사건의 테러범은 알제리계 이민자와 말리 이

민자(쿠아치 형제와 아메디 쿨리발리)이다. 표현의 자

유 논란은 고아, 사회 낙오자로 살아야했던 이민자들의

차별적 현실을 지우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2005년 런던 테러(파키스탄계 무슬림)도 같은 맥락에서

읽을 수 있는 사건이다.

디아스포라의 글쓰기는 뚜렷한 목적과 지향성을 갖기

보다는 수많은 난제들을 지니고 있다. 민족주의, 제국주

의, 탈식민주의의 문제, 똘레랑스로는 해결될 수 없는 정

치 경제적 문제들, 이중적 정체성과 문화적 혼종성 등이

그 예이다.

수많은 디아스포라의 작가 중 한인, 외국 대표 디아스

포라 작가를 몇 명 소개한다.이회성은 재일 한국인 최초

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로, 1935년 사할린에서

출생했다. 출생 당시 사할린은 가라후토 로 불리는 일

본 영토였으나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다시 러시아

땅이 되었다.

일본의 귀국행렬에서 제외된 이회성의 가족은 밀항선

을 타고 큐슈로 가서 한국으로 가려 했으나 포기하고 다

시 홋카이도로 간다. 이회성의 장편 『백년 동안의 나그

네』에는 이러한 여정이 잘 형상화되어 있다. 이회성은

또한 『유역』이라는 작품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들의 삶을 르포 형식으로 조명한 바 있다.서경식은 대표

적인 재일 디아스포라 작가로 디아스포라 라는 주제로

많은 에세이를 출간한 인물이다. 그가 재일 의 운명에

대해 사유하게 된 것은 한국에 유학 갔다가 북한을 방문

했다는 이유로 19년, 17년을 옥살이 한 두 형 서승, 서준

식 때문이다.강상중은 도쿄 최초의 한국인 정교수, 지문

날인 거부, 일본식 이름 나가노 데쓰오 (永野鐵男)를 한

국 이름으로 개명한 비판적인 일본 지식인으로 유명하

다. 그의 책 『재일 강상중』,『어머니』등에는 재일

의 분열적 정체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은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프

랑스 레지옹 마르티니크 출신으로 탈식민주의를 대표

하는 이론가이다. 그가 스물 일곱에 집필한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은 앙띨레스 지역 흑인의 정신병리학을 연구

한 임상연구서로, 흑인의 열등콤플렉스의 기원은 백인임

을 지적하고 이러한 불평등과 차별은 개입 과 투쟁 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는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

나 최고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살았던 작가였으나,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로 인해 런던, 미국으로 쫓겨가고

결국 남미 브라질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작가이다.

디아스포라 문학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정체성

에도 불구하고, 그들 문학에서 우리는 하나의 공통된 의

식을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노스탤지어 라고도

할 수 있는 상실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이다.디아

스포라 문학에 공통되게 드리워진 그들의 이중 정체성

은 끊임없이 온전한 자아로서 살아갈 수 있는 조국과

고향을 염원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들이 작품을 통해 그

리는 고향 은 실체로서의 현실적인 조국 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꿈꾸는 차별과 고통이 없는 조국 이라는

점에서 상상된 조국 이며, 그런 의미에서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다.

정은경 교수(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필자소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비평) 박사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분 당선

비평 전문지 『작가와 비평』편집 동인

문예지 『내일을 여는 작가』 편집위원

출판사 『아시아』 기획위원

주요저서 :『한국 근대 소설에 나타난 악의 표상』,『디

아스포라 문학』, 지도의 암실』

9학술 제1268호2015년 3월 23일(월)

Page 10: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2015년 3월 23일(월)10 여론제1268호

문화콘텐츠 산업, 21세기의 연금술

신용벌 단상

아는 것은 힘 이라 한다.맞는 말이다.지식과 정보는 그 모든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마치 알약 먹듯이 지

식과 정보를 단번에 먹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곧바로 자신

의 지식과 정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2014년 TED콘퍼런스에서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매사추세츠공

과대학(MIT) 교수가 미래사회에 대한 강연을 통해 공상소설에서

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했다. 미래에는 정보를 알약 형태로 만들

어 필요할 때마다 먹기만 하면 지식이 늘어날 것 , 정보를 담은

알약 성분이 혈관을 타고 흘러 뇌에 이르고, 곧 지식으로 나올

것 이라고 한다. TED는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엔터테

인먼트) Design(디자인)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과학 예술공연

등이 어우러진 지식 콘서트다. 5일간 참가비만 약 800만원(7500

달러)에 달한다.

과연 30년 후에는 그의 예언이 이루어질까? 그렇게 된다면야

누가 굳이 열심히 공부하겠는가. 쾌재를 부르는 사람도 많을 것

이다. 그런데 30년 전에도 그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예언을 한

적이 있다.제1회 TED콘퍼런스(1984)에서 그는 디지털과 관련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 터치 스크린,키오스크,웹 인터페이스, 1

인 1컴퓨터 시대의 도래, 대용량 매체로서의 CD롬의 탄생 등을

말했다. 그 당시 아무도 믿지 않았다. 터치스크린을 말했을 때

모니터를 손으로 만지면 화면에 먼지가 묻을텐데… 하는 반응

이었다.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이미 움직일 수 없는 현실 이 되

어 있다.

현재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급격하게 디지털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며 직업군도 바뀌고 있다. 앞으로 20년 내에 미국의 현존하

는 일자리 가운데 47%가 사라질 것 이라 한다. 또한 10년 내에

현존하는 주요 기업 중 40%만 살아남을 것 이라 한다.이미 주식

거래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으며, 뉴스기사도

로봇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취업난은 우리나라 젊은이들만의 문

제는 아니다.전 세계의 문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상상력 과 아이

디어 , 더 가깝게는 문화 와 콘텐츠 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은 2013년을

기준으로 매출액은 92조원, 수출액은 50억 달러에 달했다. 문화

콘텐츠 산업은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곧 상품이 되는 창조경제의

대표산업이며 관광, 의료, 교육,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연금술

이다. (박근혜대통령, 2015년 2월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발상의 전환. 인문학의 융합화와

융합 인문학의 변증법이 요구된다. 기술과 상상력의 융복합학이

시급하다. 문화와 콘텐츠를 다루는 전문 인력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올해(2015) 우리 학교에서도 문화콘텐츠학 복합연계전공 을

신설했다. 경영학부, 고고미술사학과, 사학과, 원불교학과, 컴퓨

터공학과, 한국문화학과 등이 연계해 개설한 융복합 연계전공이

다. 이수자는 졸업할 때 문화콘텐츠학(Digital Culture Content)

문학사 학위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미래를 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

져주었으면 좋겠다.

이남희 문화콘텐츠전공 주임(한국문화학과 교수)

대학 캠퍼스에 새내기들이 들어오고 수업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학교 여기

저기에서 만나는 얼굴마다에서 생기와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각종 동

아리에서는 벽보를 붙이거나, 임시 데스크를 마련하여 가입원서를 작성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분주히 매달리고 있다.겨울동안 고즈넉하던 캠퍼스에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런데 기쁜 일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기 마련인가.

신학기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법 다단계 판매업자들의 현혹과,과도한 부담을 안겨

주는 외국어교재판매도 극성을 부리는 모양이다.학교에서는 이런 종류의 상술에 말려

들지 않도록 여러 차례 경보를 발령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보다는 느슨해지기 쉬

운 대학생활이고 또 통제가 약한 곳이 대학이다 보니 새내기들이 조금은 더 긴장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TV를 비롯한 언론매체에 보도된 내용이 우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느

대학교 오리엔테이션 과정에 포함된 레크리에이션 내용이 여학생들에게 매우 불쾌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숙소로 사용하는 방에 신체를 연상시키

는 이름을 붙여놓고 새내기들이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애교를 선배들에게 부리도록

강요한 것이다.이런 사실이 한 여학생의 고발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그런데 해당

대학의 학생회에서는 오리엔테이션에 들어가기 전 성교육을 실시했다고 한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불상사가 발생하여 각종 언론의 지탄 대상이 되고 말았다.

이런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의 상황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 새내기들과 더불어 학

과 단위로 엠티를 가거나 학년 단위의 개강모임이 빈번해진 요즘, 유사한 사건이 일어

나지 않을까 우려스런 마음이다. 젊은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일 때 가장 발생하기

쉬운 사고는 성희롱,음주사고,폭행과 안전사고이다.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

해 사전에 철저한 예방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엠티를 가기 전 지도교수나 학생회장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사전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궁

극적인 해결책은 새내기와 재학생들이 서로서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특히 신체적인

접촉이나 언어를 통한 성적 희롱을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 가해자는 대수

롭지 않게 여기더라도 피해자는 씻기 어려운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한편 거의 모든 사

고는 지나친 음주로부터 비롯한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음주에 관해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적절하게 음주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일단 사

고가 발생한 후 후유증과 뒤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생각하면 예방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기 위하여 언어사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행동을 무겁게

해야 한다.주위의 환경과 시설물에도 항상 눈길을 주어야 할 것이다.새로움과 기대감

으로 시작한 이번 학기가 기쁨과 성취감으로 채워지도록 노력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년 혹은 2년 간격으로 학습서,만화,잡지 등을 제외한 일반 도서

에 대한 국민 독서 실태를 조사하고 발표한다.지난 수년간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몇

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가장 최근(2014년)에 발표한 2013년 국민독서실태 조사 에 따르면 초 중 고등

학생은 연간 32.3권을 읽는데 반해 18세 이상의 성인들은 9.2권을 읽는다. 대학생을 포

함하는 20대의 독서량의 경우도 다소 많다고는 하지만 11.7권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성인들의 독서량과 독서시간은 2010, 2011년도에 이어 계속해서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둘째, 여가시간 중 독서시간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성인은 평일 14.1%,주말 8.6%이고,

학생은 각각 27.5%, 16.7%로 초 중 고등학생이 월등히 높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국민

은 여가시간에 대체로 무엇을 할까? 이와 관련된 통계는 2010년 조사에서만 확인되는

데, 운동, 책읽기 등 열 가지 항목 중에서 책읽기는 성인과 학생 공히 7위 정도이며,

TV 시청과 인터넷이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가지를 합하면 비중이 40%인데,

게임과 휴대폰까지 포함하면 중고등학생의 경우 60%가까이에 이른다.

요컨대,대학생을 포함하여 성인들은 초 중 고등학생에 비해 독서량이 매우 적으며,

대한민국 국민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매체에 구속되어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신자유주의의 물결 이후 점점 먹고 살기 힘들어지니, 일반 도서의 독서량이 줄어

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대학생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독서량 감소의 가

장 큰 이유가 치열한 학업 경쟁과 취업 준비에 있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럼에

도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혹자는 미디어 시대, 정보화 시대라는 것을 핑계 삼아 독

서를 과소평가할지 모르나, 독서야말로 디지털화된 무수한 정보를 재조직하고 창의적

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결정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행복한 삶

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해,그리고 어떤 전공이든 필요할 수밖에 없는 메타적

인 시야를 얻기 위해 독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독서하지 않고 디지털 매체를

소비하기만 하는 삶이란 장기적으로 볼 때 희망이 없는 삶이 아닐까?

그럼에도 독서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입시 중심의 교육 때문에 독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학업 경쟁 취업 준비 때문에 시간이 없고, 설사 책을 읽는다 할지

라도 소비문화의 시대인 만큼 소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

행히 우리 원광대는 일찍부터 독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독서 교육을 위해 노력해 왔

다.그럼에도 그 중요성을 고려하면 바람이 없을 수 없다.독서의 절실함을 한 번 더 깨

닫고,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독서 교육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사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위하여

각종 사고를 방지하자

발행인 김도종 편집인 겸 주간 조영철 편집장 권정훈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4교시와 5교시 사이

수업이 4교시부터 8교시까지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보아하

니 오늘 점심은 편하게 먹지 못하겠군요. 왜냐고요? 4교시와 5

교시 사이의 점심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죠.

실제로 4교시 수업이 끝나면 1시가 다 됩니다.부리나케 기숙

사 식당으로 뛰어가면 1시 10분,그런데 식당엔 밥 먹기 위한 학

우들로 가득하네요.기다리는 줄이 어찌나 긴지 탁자에 앉기까

지 10분이 걸렸습니다.이제 1시 20분, 5교시가 시작하는 1시 30

분까지 불과 10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오늘도 5교시 수

업은 지각이네요.

대학로에서 점심을 먹는 학생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밥

먹을 때만큼은 앉아서 천천히 먹을 수 있게 점심시간을 늘렸으

면 좋겠습니다.

방향 지시등을 사용해주세요

학생회관에서 기숙사로 가기 위해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돼

있지 않은 길을 걷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턱이 높은 인도로 올

라가려 길을 가로질렀습니다. 그때 자동차가 오는 것을 보고

잠시 멈추었다가 차가 완전히 지나간 후에 갈까 하고 고민했

지만 두 차의 방향 지시등을 보니 제가 가려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 않더군요. 안심하고 길을 가로질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동차가 제 쪽으로 방향을 꺾어 오고 있었습니다. 당황했지만

발걸음을 빨리해 사고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방향 지시등의 사용은 자동차 운전자끼리만의 배려가 아닙니

다.특히 대학과 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은 보행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하며 이는 도로교통법에도 명시된 사항이라고 합니

다.교내에서도 방향 지시등을 올바르게 사용해주세요.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도서관은 깔끔하게 지난 16일 중앙도서관 자유열람실 1층 계단 옆에 방치된 서적들 사진: 이주환 기자

Page 1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11여론 제1268호2015년 3월 23일(월)

PSN사태, 그리고 현대 네트워크 서비스의 문제점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주말에 인터넷 서핑을 하던 나는 한 게시물에서 흥미

로운 이야기를 발견했다.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인 2010년, 닉네임 지오핫(Geohot) 으로 유명한 천재

해커 조지 호츠가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 소니(SONY)사

의 대표 콘솔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PS3)을 해킹하

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시작한다.

같은 해 3월 18일, 지오핫은 PS3에 커스텀 테마를 집

어넣은 것을 공개했다. 그의 첫 해킹 결과물인 것이다.

이에 소니는 시스템 보안을 더욱 강화시켰고, 그 과정에

서 PS3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지오핫은

소니에게 시스템 보안을 강화 이전으로 돌리라고 전했

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지오핫은 때마침 유출된 소니의

개발자용 펌웨어를 통해 PS3을 완벽하게 해킹하는데 성

공하고 보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루트 키(root key)

를 인터넷상에 공개하기에 이른다.

루트 키가 공개되자 소니는 가만있을 수 없었다.다음

해인 2011년 1월, 소니는 지오핫을 미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하는 강경한 대응을 보였고, 소니의 여러 강경대응

에 압박을 느낀 지오핫은 남아메리카로 도주하기에 이

른다. 하지만 이 같은 강경대응은 전 세계의 해커들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으며,소니는 전 세계 해커들의 표

적이 되고 만다. 이윽고 유명 해커집단 어노니머스

(ANONYMOUS) 또한 소니 해킹에 참가하면서 전 세계

의 이목을 끌게 된다. 이것이 바로 PSN(Play Station

Network)사태로 불리는 사이버 테러전이며, 이는 결국

전 세계의 해커가 세계 각국의 기업과 정부를 공격하는

사이버 전쟁으로 번지고 만다.

21세기는 정보화 시대다. 정보통신의 발달은 우리가

평생 처리하지 못할 만큼 방대한 양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특히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 라고 불

릴 정도로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정

보의 양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이 때문인지 컴퓨터 시

스템의 내부 구조와 동작 따위에 심취하여 이를 알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생겼으며, 이들을 해커(Hacker) 라

부른다.이들이 모여 국가기관 또는 기업을 상대로 사이

버 테러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해커들은 무엇을 얻

으려 했던 것일까. 바로 지식과 표현의 자유 다. 위에

서 언급한 유명 해커집단 어노니머스 역시 지식은 자

유로워야한다 는 기치 아래 활동하는 해커집단이다. 이

밖에도 여러 해커들은 지식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기업

이나 정부가 통제하는 정보를 훔치며 폭로한다.이를 위

해서라면 관련 서버를 파괴하고 네트워크를 다운시키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과연 이들은 옳은 것일까? 지식의 자유를 위해 힘쓰

고 있다고는 하지만, 해커들의 무차별 공격으로 기업들

은 수 조원의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또한 기업의 네트

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던 수많은 고객 또한 피해를 입었

으며, 이때 유출된 개인정보는 수천 만 건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그들이 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이며, 그

로 인한 피해 규모 또한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해커들을 처벌하는 것 역시 어렵다.공간의 제약

을 받지 않는 사이버 범죄의 특성 탓에 이들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익명성이라는 방패

뒤에 교묘하게 숨은 해커들을 누가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익명성은 네트워크 서비스에

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다.그

러나 그것이 그들에게 무한한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라야 하고, 이 경

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비단 해커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PSN사

태를 통해 네트워크 서비스의 문제점이 전 세계에 알려

졌다.네트워크 환경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인 방안을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3년)

아동폭행, CCTV설치보다 의식 변화요구

보육교사가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을 폭행을 한 사건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어린이집 CCTV에는 보육교사가 아이를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치거나, 뺨을 때리

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아이를 넘어뜨리고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뺏기도 했다. 지

금은 대학생의 신분이지만 내가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이를 가진

부모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렇다면 폭행을 당

한 어린이만 상처를 입었을까? 아니다. 보육교사가 어린이를 폭행했던 인천 어린이

집 아동의 70%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고 한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아동들은 악몽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부모의 목을 조르거나 뺨을 때리는 등 공격적

인 행동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때 당시 보육교사는 물리적으로 어린이 한 명만 폭행한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

는 폭력장면에 노출된 보육원 어린이 모두에게 정신적인 폭행을 행사한 것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릴 적부터 폭행에 노출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폭행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어립이집 CCTV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은 매우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자녀

를 어린이집에 맡긴 부모들의 불안을 CCTV가 해소해 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인천 어린이집 폭력 영상만 보더라도, 해당 어린이집에는 CCTV가 달려 있었지만

힘없는 아이에 대한 폭력은 막을 수 없었다.이는 CCTV를 설치한다 해도 똑같은 일

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제는 CCTV라는 수단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의식의 틀을 바꿔야 한다. 어린이

를 마냥 어리고 힘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장차 어린이들은 대한민국 미래

를 이끌어 갈 인재들이다. 그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박찬호(정치행정언론학부 3년)

신입생 공강활용방법

여러분은 시간표에 있는 공강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나요?

수강신청을 하고 보니 빡빡하게 짜인 시간표로 인해 점심 먹을 시간도 없는 날이

많죠.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 이상 어중간하게 남아버리는 시간표의 구멍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공강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요?

짧은 공강 시간에는 우리대학에 있는 카페를 이용해보세요! 평소 운동장과 수덕

호를 지나면서 호수 중간에 있는 건물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다른 과목을 들으러

가기 전, 친구들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짧은 공강 시간을 이곳 봉

황각 에서 보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봉황각에서는 우리대학 재학생 모두에게 한

사람당 한 잔의 커피에 한해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봉황각은 안에서 밖을 바라보

는 경치가 아름다운 교내 카페입니다.봄에는 벚꽃 나무의 핑크빛 향연을,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되는 긴 공강 시간에는 중앙도서관을 이용해보세요!

수덕호 맞은편에 위치한 중앙도서관에서는 책과 학술 자료뿐만 아니라 각종 잡지,

신문,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선 및 유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각종 정보 검색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3층은 다양

한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정보 활용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영화,

DVD, 동영상 강의 등을 시청할 수 있고, 인터넷 서핑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공강

시간에 도서관을 자주 찾는데,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를 보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

겠더라고요.

좀 더 다양한 활동과 여러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싶으시다면 동아리방을

이용해 보세요! 우리대학에는 각 특성에 맞는 수십여 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이며,

대학 생활을 하는 데 있어 학교 공부 외의 새로운 활동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동아

리 방에 모여 선후배 간의 돈독한 우애를 다지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다양한 활동

까지 즐기고,처치곤란한 공강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1석 3조의 활동입니다.

채푸름(국어국문학과 1년)

기자 수첩

감사나는 최근에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다.독감으로

열이 끓어오를 때는 심한 우울감을 느꼈다가 얼마

전 생일 때는 예상치도 못한 축하와 선물을 받고

기뻐했다. 그러다가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

다>를 보고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왠지 모를 심란함에 감정 기복이 롤러코스터를 타

는 것 같다.

1학년 때는 신문사를 혹독한 곳으로만 느꼈다.

하지만 지금은 혹독함을 넘어 많은 책임감과 뭐든

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이전까지 느꼈던 기장이라는 위치는 한 기수를

대표하는 사람일 뿐이었지만, 현재는 모든 사람

사이에서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힘들

면 기댈 수 있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던 선배

들은 이제 없다. 지금은 아이가 혼자 걸음마를 하

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내 무릎에는 상처가 가득

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분인 이병률 시

인의 산문집 『끌림』에는 하루하루가 그럭저럭

맞물려 그나마 최소한 돌아가는 느낌이 있다면 그

아침은 다행스럽고 고마운 것 이라는 구절이 있

다. 나에게 주어지는 하루에 감사하고 모든 일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 늘 마음에 품고 다니는 문장

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런 일상도 주어지지 않

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과 과제로 하룻밤을 꼬박 샐 때도 많고 기사

작성, 홍보, 편집 등 살인적인 업무량에 지칠 때

가 많다.하루 2~3시간씩 신문사 소파에서 쪽잠을

자는 나를 보며 회의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마저 다행스럽고고마운 것이라 여기며 또 한

주를 넘긴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찬성 (이창호 행정언론1년)

우리대학 운동 시설이라고 하면, 당장 생각나는 것에는 대운동장과 대운동

장처럼 크진 않지만 야구 시설이 있는 소운동장, 학생회관 옆의 농구 코트와

배드민턴 코트 그리고 입학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문화체육관이 있습

니다.

이러한 시설들을 관찰하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바로 점심시간이나 8

교시가 끝난 방과 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것입니다. 2만에 가까운 학우

들이 있는 우리대학에서 운동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닐 텐데,

이를 수용하기에는 운동시설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특히 축구, 야구와 같은

운동 동아리들은 활동할 공간을 찾지 못해 캠퍼스 밖에서 돈을 주고 시설을 빌

려가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운동시설이 충분하다면 이런 일은 없

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대학은 운동부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우리대학 시설을

다른 학우들과 함께 쓰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한 시설이라도 따로 마련할 수

있다면 부족한 운동시설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 (김유정 경영학부2년)

글쎄요.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찬성 측의 말대로 대운동장과 소운동장,농

구코트와 배드민턴 코트에는 항상 사람이 몰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축

구, 농구, 야구와 같이 많은 인원이 필요한 스포츠 종목에는 대규모의 시설이

요구됩니다. 이런 시설을 캠퍼스에 많이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들 스포츠는 대중적인 인기로 인해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

이라서 시설부족 문제는 항상 발생할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대학의 운동시설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앞서 언급

한 시설을 제외하고 캠퍼스 안에는 학생생활관에 헬스장, 탁구장이 있고 트레

이닝장, 격투기장, 체조장, 탁구장, 헬스장 등의 운동시설을 보유한 체육실이

있습니다. 또한 종합체육시설인 승리관도 있습니다. 또 소수의 학생만 사용해

잘 알려지지 않은 테니스장도 캠퍼스 내부에 여러 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적은 운동시설을 풋살장,농구코트처럼 작은 규모의 시설이면

가능한 스포츠 종목의 시설로 바꾼다면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

습니다.

원대신문의

토론배틀우리대학 운동 시설은 충분한가?

정리 :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Page 1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68호[2015.3.23(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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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3일(월)12 화보제12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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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19일 새천년관 앞에서 열린 경

영대학 해오름식에서 풍물패의 공연

모습

2. 지난 17일 인문대학 정문 앞에서 열

린 인문대학 해오름식 비빔밥 행사

3. 지난 10일 미술대학 앞에서 열린 미

술대학 해오름식

4. 지난 19일 생활과학대학 앞에서 해

오름식 식전 모습

5. 지난 19일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공

과대학 해오름식 막걸리 퍼포먼스

6. 지난 17일 사회과학대학 앞에서 열

린 해오름식에서 절하는 모습

사진: 이주환, 조윤지 기자

사진으로 본 원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