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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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고금을 통하여 불보살 성현들이나 위인 달사 치고 고난 없이 성공한 분이 거의 없었나니라.」 대종경 교단품 27장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 2015년 5월 26일(화) 제1274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범상한 사람들은 현세(現世)에 사는 것만 큰 일로 알지마는, 지각이 열린 사람들은 죽는 일도 크게 아나니라.」 대종경 천도품 1장 3 4 5 9 보도 대동제 포스터 논란 보도 대학 축제, 이대로 괜찮은가 사람 홍호성 동문(법학전문대학원 4기) 문화자본주의 큰 손, 키덜트? 마키아벨리 군주론 다시 읽기 2 기(氣) 살리는 대학, 다시 시작합니다! WONKWANG UNIVERSITY 링크사업단 연차평가 매우 우수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단이 전국 56개 각 대학 LINC 사업단을 대상으로 이루 어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연 차평가 에서 총점 1천 100점 중 1천 23.90점 으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것은 산 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전국 56 개 대학 평균보다 높은 점수이며, 호남권 대 학 중에서는 1위의 성적이다. 지난해 7월, LINC 사업에 선정돼 출범한 원광대 WINNER LINC 사업단은 신규 LINC진입대학으로 활동 기간이 1년이 채 안 된다. 이와 같은 여건 속에서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단은 경쟁 사업단을 제 치고 주요 16개 성과지표에서 높은 사업성장 률을 기록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한국연구재단 연차평 가 종합의견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산학협 력 선도모델 성과창출 및 확산 계획을 구체 적으로 제시하고, 지역사업 및 사회적 수요 에 맞는 대학체제개편 계획에 대한 뚜렷한 비전 제시를 한 것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가 점을 끌어낸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연차발표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대학 사업단들은 향후 사입비가 줄어 들 전망이다. 하지만 우수한 평가를 이끌어 낸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단은 기본 사업비 22억 원을 감면 없이 국고에서 지원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평가결과에 따라 차 등적으로 배분되는 조정지원금 22억 5천만 원도 추가로 지급받는다. 이로써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단은 총 44억 5천만 원 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송문규 WINNER LINC 사업단장(전자융 합공학과 교수)은 LINC사업 1년 차 대학으 로서 눈부신 성과를 내게 된 것은 지역과 기 업의 열띤 성원과 함께 원광대의 모든 구성 원이 합심했기 때문 이라며, 이 기세를 몰 아 2015년도에는 산학협력의 WINNER 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 고 밝혔다. WINNER LINC 사업단은 지난달 전남 구 례 강빛마을에서 2015 LINC사업단 1차 창 업교육센터 창업캠프 를 개최하고, 같은 달 12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2015 Winner PHILHARMONIC CONCERT 개최하는 등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권정훈 기자 mika56 @wku.a c .kr 호남권 1위 쾌거 , 뚜렷한 비전 제시 호평 총 44억 5천만 원 지원,구성원 합심 결과 대학산학협력단 ,의약바활성화 지역 점대학과 연합, 2017년지 연간 150억 지원 창의 자산 실용화 사업 선 우리대학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 원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 (대학산학협력단 ) 에 선정됐다. 우리 대학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와 컨소시엄 태로 사업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대학 창 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에는 59개 대학 에서 30개 사업단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 업에 선정된 대학이다. ①산학협력단▲전남대(원광대, 전북대, 제주대) ▲강원대 (인제대, 한림대, 강릉원주대) ▲건국대(가 톨릭대) ▲경북대(영남대) ▲경상대(창원대, 인제대, 순천대) 부산대(울산대, 부경대, 한 국해양대, 동의대) ▲아주대(서울과학기술 대, 단국대 죽전, 단국대 천안, 국민대) ▲중 앙대(이화여대, 동국대) ▲충남대(건양대, 순천향대, 한남대, 한경대) ▲충북대(한국교 통대, 한밭대, 선문대, 한국기술교육대) ▲ 한양대(한양대 에리카, 세종대) ▲경희대 ▲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 세대 ▲포항공과대 ②연구소 ▲서울대 생명공학공동 연구원 ▲전북대 헬스케어기술개발사업단 (전남대 하우징연구소) 우리대학이 참여한 컨소시엄 사업단은 지 난달부터 진행된 1단계 서면평가 및 2단계 발표평가에서 전국 4개 사업단에 부여하는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수도권은 한양대, 충 청권은 충북대, 대경강원권은 경북대, 동남 권은 부산대가 권역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컨소시엄 사업단은 향후 3년간 30억 원을 지 원받게 되며, 우리대학 산학협력단에 따르 면 30억 원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4개 대학에 분배되어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사업단은 ▲국내외 산업 및 연구개발 동향 수집 분석 ▲사업화 후속 연구개발 ▲해외 특허 설계 등을 추진 할 수 있게 됐으며, 변리사, 산업동향 전문 가 등 실용화 전담인력을 갖춰 시제품을 제 작할 수 있다. 우리대학은 이번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전략기술 분인의약바및 진단분등 우수기술을 탐색하고 고도화하여 기업체 로의 기술이전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 이다.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단독과 컨소시엄 태의 지원에서 고민이 있었지만, 지역의 점대학들과 연합하기로 했다 향후 실 용화 전문가를 중심으로 기술 발굴, 기술 고 도화를 할 것이다 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구 성원이 사업 선정을 위해 노력했기에 나온 결과다 향후 교육부에서 이와 같은 사 업을 더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은 뛰 어난 인프라와 우수 연구 성과 창출에도 불 구하고, 사업화 자금 및 후속 지원 부족으로 상용화의 어려움을 겪는 국내 대학을 위해 교육부에서 올해부터 시행한 사업이다. 사업에는 2017년지 3년간 450억이 투입 돼 대학 우수기술 실용화를 지원한다. 또한 교육부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 업과 연계한 대학 기술사업화 기반 마련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신한은행 및 기술보 증기금 등과 업무협(MOU)를 체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수호 기자 soohoo65 88@wku.a c .kr 국방대와 학교류협 체결 학생 교수 교등 연구 인력 활성화 기대 교류 협정식을마친양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지난 18일 우리대학과 국방대학이 본관 회의실에서 학술교협정을 체결했다. 김도종 총장과 위승호 국방대학 총장, 국 방대학원장, 도서관장, 대외협력과장 등 양 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정 식은 국방대의 충남 논산 이전에 따른 인접 지역 대학과의 상호발전 및 교육, 운영시스 템에 관한 정보 공유와 학술 교체계 구축 을 통한 학문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 다. 양교 협정에는 ▲교수 및 연구 인력의 교 ▲학생 교및 학점 상호 인정 ▲출판 물, 도서, 교육자료 및 정보 상호 교환 ▲연 구 및 학술회의 상호 참여 등의 내용도 포함 돼 있으며, 대학원 학점 교환제 운영 협및 도서, 자료 이용 운영 협을 별도로 맺 었다. 홍보과 관계자는 국방대학과의 학술교협정으로 상방간의 협력사항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교 학문발전을 도모하는데 의미가 있다 학생교와 교수교등 연구인력 를 활성화시켜 양교 협력방안에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2005년 군사학과를 개설한 우리대학은 교 내 군사학연구소와 함께 학 연 협력교육 기반을 마련해 우수 초급장교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번 협으로 국방대와 협력체계 를 구축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군 인 력양성 중심대학으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 다. 한편, 국방대는 1955년 국방대학으로 창 립돼 1957년 국방연구원, 1961년 국방대학원 으로 개칭된 후 2000년 국방대학원과 국방 참모대학(1990년 설립)을 해체하면서 국방대 학교로 뀌었으며, 군 행정부 정부관리 기 업체 등에서 선발된 학생에게 국가 안전보 장에 관한 자질을 부여하는 국내 유일의 국 가안보 종합대학이다. 영신 기자 no d istortion@wku.a c .kr 지난 22일 우리대학에열린 제40전국 고학교 미술실기대조소관 모습 진: 이주기자 27일, 익산시 그랜드취업박람개최 문화체육관, 35개 업체 참여 27일 후 1시 우리대학 문화체육관에 서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취업 정보와 기 회를 제공하기 위한 2015년 익산 그랜드 취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채용관 35개 부스 와 구직 상담, 직업 적성 검사, 취업 성공 패키지 부스 및 취업 상담 컨설팅관, 이 미지 메이킹, 지문 적성 검사관, 창업 컨 설팅, 직업 훈련 등 부대 행사관을 포함 해 총 55개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익산시, 전라북도, 고용노 동부 익산지청이 공동 주최해 더욱 적극 적인 구직, 구인 마케팅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i c rosoft 오피스 무료 설치 원광 구성원 서비스 이용 가WKU 메일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대학 소 속의 교직원 및 학생들이 Microsoft 피스 정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본인 소유의 PC 및 노트북에 5대, 모일 기기 5 지 설치가 가하다. 본 서비스는 올해 부터 제공되기 시작했다. 교내 컴퓨터에서 Microsoft 윈도우, 스를 사용하기 위해 Microsoft사와 연간 계 을 한다. 이번 계에는 get office 의사 용이 추가됐는데 그 결과 피스를 다운받 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 방법은, 웹정보서비스에서 WKU 메일 사용 여부에 사용함 을 선택한 후 Microsoft 사이 트에서 WKU 전자메일 주소를 입력하여 사 용자 등록을 한다. 그리고 입력한 메일 주소 로 등록 완료 URL이 도착하면 그것을 누르 고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피스를 다운받아 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재직기간 또는 재학기간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봉황BB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윤지 기자 duft la l14@wku.a c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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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고금을 통하여 불보살 성현들이나 위인 달사 치고 고난 없이 성공한 분이 거의 없었나니라.」 대종경 교단품 27장

The Wonkwang University Press2015년 5월 26일(화) 제1274호

지덕겸수

도의실천

www.wknews.net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범상한 사람들은 현세(現世)에 사는 것만 큰 일로 알지마는, 지각이 열린 사람들은 죽는 일도 크게 아나니라.」 대종경 천도품 1장

3 4 5 9보도

대동제 포스터 논란

보도

대학 축제, 이대로 괜찮은가

사람

홍호성 동문(법학전문대학원 4기)

기획

문화자본주의 큰 손, 키덜트?

학술

마키아벨리 군주론 다시 읽기2

기(氣) 살리는 대학,

다시 시작합니다!WONKWANG UNIVERSITY

링크사업단 연차평가 매우우수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단이 전국

56개 각 대학 LINC 사업단을 대상으로 이루

어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연

차평가 에서 총점 1천 100점 중 1천 23.90점

으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것은 산

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전국 56

개 대학 평균보다 높은 점수이며, 호남권 대

학 중에서는 1위의 성적이다.

지난해 7월, LINC 사업에 선정돼 출범한

원광대 WINNER LINC 사업단은 신규

LINC진입대학으로 활동 기간이 1년이 채 안

된다. 이와 같은 여건 속에서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단은 경쟁 사업단을 제

치고 주요 16개 성과지표에서 높은 사업성장

률을 기록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14일 발표된 한국연구재단 연차평

가 종합의견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산학협

력 선도모델 성과창출 및 확산 계획을 구체

적으로 제시하고, 지역사업 및 사회적 수요

에 맞는 대학체제개편 계획에 대한 뚜렷한

비전 제시를 한 것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가

점을 끌어낸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연차발표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대학 사업단들은 향후 사입비가 줄어

들 전망이다. 하지만 우수한 평가를 이끌어

낸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단은 기본

사업비 22억 원을 감면 없이 국고에서 지원

받게 된다.뿐만 아니라 평가결과에 따라 차

등적으로 배분되는 조정지원금 22억 5천만

원도 추가로 지급받는다. 이로써 우리대학

WINNER LINC 사업단은 총 44억 5천만 원

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송문규 WINNER LINC 사업단장(전자융

합공학과 교수)은 LINC사업 1년 차 대학으

로서 눈부신 성과를 내게 된 것은 지역과 기

업의 열띤 성원과 함께 원광대의 모든 구성

원이 합심했기 때문 이라며, 이 기세를 몰

아 2015년도에는 산학협력의 WINNER 로

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 고 밝혔다.

WINNER LINC 사업단은 지난달 전남 구

례 강빛마을에서 2015 LINC사업단 1차 창

업교육센터 창업캠프 를 개최하고, 같은 달

12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2015 Winner

PHILHARMONIC CONCERT 를 개최하는

등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호남권 1위 쾌거, 뚜렷한 비전 제시 호평

총 44억 5천만 원 지원, 구성원 합심 결과

대학산학협력단 혁신형 분야, 의약바이오활성화

지역 거점대학과연합, 2017년까지 연간 150억 지원

창의 자산 실용화 사업 선정

우리대학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

원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

(대학산학협력단 혁신형) 에 선정됐다.우리

대학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와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대학 창

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에는 59개 대학

에서 30개 사업단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

업에 선정된 대학이다. ①산학협력단혁신형

▲전남대(원광대, 전북대, 제주대) ▲강원대

(인제대, 한림대, 강릉원주대) ▲건국대(가

톨릭대) ▲경북대(영남대) ▲경상대(창원대,

인제대, 순천대) 부산대(울산대, 부경대, 한

국해양대, 동의대) ▲아주대(서울과학기술

대, 단국대 죽전, 단국대 천안, 국민대) ▲중

앙대(이화여대, 동국대) ▲충남대(건양대,

순천향대, 한남대, 한경대) ▲충북대(한국교

통대, 한밭대, 선문대, 한국기술교육대) ▲

한양대(한양대 에리카, 세종대) ▲경희대 ▲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

세대 ▲포항공과대

②연구소 혁신형 ▲서울대 생명공학공동

연구원 ▲전북대 헬스케어기술개발사업단

(전남대 바이오하우징연구소)

우리대학이 참여한 컨소시엄 사업단은 지

난달부터 진행된 1단계 서면평가 및 2단계

발표평가에서 전국 4개 사업단에 부여하는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수도권은 한양대, 충

청권은 충북대, 대경강원권은 경북대, 동남

권은 부산대가 권역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컨소시엄 사업단은 향후 3년간 30억 원을 지

원받게 되며, 우리대학 산학협력단에 따르

면 30억 원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4개 대학에

분배되어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사업단은 ▲국내외

산업 및 연구개발 동향 수집 분석 ▲사업화

후속 연구개발 ▲해외 특허 설계 등을 추진

할 수 있게 됐으며, 변리사, 산업동향 전문

가 등 실용화 전담인력을 갖춰 시제품을 제

작할 수 있다.

우리대학은 이번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전략기술 분야인 의약바이오 및 진단분야

등 우수기술을 탐색하고 고도화하여 기업체

로의 기술이전 사업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

이다.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단독과 컨소시엄

형태의 지원에서 고민이 있었지만, 지역의

거점대학들과 연합하기로 했다 며 향후 실

용화 전문가를 중심으로 기술 발굴, 기술 고

도화를 할 것이다 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구

성원이 사업 선정을 위해 노력했기에 나온

결과다 며 향후 교육부에서 이와 같은 사

업을 더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은 뛰

어난 인프라와 우수 연구 성과 창출에도 불

구하고, 사업화 자금 및 후속 지원 부족으로

상용화의 어려움을 겪는 국내 대학을 위해

교육부에서 올해부터 시행한 사업이다.

사업에는 2017년까지 3년간 450억이 투입

돼 대학 우수기술 실용화를 지원한다. 또한

교육부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

업과 연계한 대학 기술사업화 기반 마련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신한은행 및 기술보

증기금 등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국방대와 학술교류협정 체결

학생 교수 교류 등 연구 인력 활성화 기대

학술교류협정식을마친 양교관계자들의기념촬영

지난 18일 우리대학과 국방대학이 본관

회의실에서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김도종 총장과 위승호 국방대학 총장, 국

방대학원장, 도서관장, 대외협력과장 등 양

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정

식은 국방대의 충남 논산 이전에 따른 인접

지역 대학과의 상호발전 및 교육, 운영시스

템에 관한 정보 공유와 학술 교류 체계 구축

을 통한 학문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

다.

양교 협정에는 ▲교수 및 연구 인력의 교

류 ▲학생 교류 및 학점 상호 인정 ▲출판

물, 도서, 교육자료 및 정보 상호 교환 ▲연

구 및 학술회의 상호 참여 등의 내용도 포함

돼 있으며, 대학원 학점 교환제 운영 협약

및 도서, 자료 이용 운영 협약을 별도로 맺

었다.

홍보과 관계자는 국방대학과의 학술교류

협정으로 상방간의 협력사항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교 학문발전을 도모하는데 의미가

있다 며 학생교류와 교수교류 등 연구인력

교류를 활성화시켜 양교 협력방안에 있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2005년 군사학과를 개설한 우리대학은 교

내 군사학연구소와 함께 학 군 연 협력교육

기반을 마련해 우수 초급장교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국방대와 협력체계

를 구축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군 인

력양성 중심대학으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

다.

한편, 국방대는 1955년 국방대학으로 창

립돼 1957년 국방연구원, 1961년 국방대학원

으로 개칭된 후 2000년 국방대학원과 국방

참모대학(1990년 설립)을 해체하면서 국방대

학교로 바뀌었으며, 군 행정부 정부관리 기

업체 등에서 선발된 학생에게 국가 안전보

장에 관한 자질을 부여하는 국내 유일의 국

가안보 종합대학이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22일 우리대학에서 열린 제40회전국고등학교미술실기대회 조소관모습 사진 :이주환기자

27일, 익산시 그랜드취업박람회 개최문화체육관, 35개 업체 참여

27일 오후 1시 우리대학 문화체육관에

서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취업 정보와 기

회를 제공하기 위한 2015년 익산 그랜드

취업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채용관 35개 부스

와 구직 상담, 직업 적성 검사, 취업 성공

패키지 부스 및 취업 상담 컨설팅관, 이

미지 메이킹, 지문 적성 검사관, 창업 컨

설팅, 직업 훈련 등 부대 행사관을 포함

해 총 55개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익산시, 전라북도, 고용노

동부 익산지청이 공동 주최해 더욱 적극

적인 구직, 구인 마케팅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icrosoft 오피스 무료 설치원광 구성원 서비스 이용 가능

WKU메일을 사용하고 있는 우리대학 소

속의 교직원 및 학생들이 Microsoft 오피스

정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본인

소유의 PC 및 노트북에 5대, 모바일 기기 5

대까지 설치가 가능하다. 본 서비스는 올해

부터 제공되기 시작했다.

교내 컴퓨터에서 Microsoft 윈도우, 오피

스를 사용하기 위해 Microsoft사와 연간 계

약을 한다. 이번 계약에는 get office 의 사

용이 추가됐는데 그 결과 오피스를 다운받

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

방법은, 웹정보서비스에서 WKU 메일 사용

여부에 사용함 을 선택한 후 Microsoft 사이

트에서 WKU 전자메일 주소를 입력하여 사

용자 등록을 한다.그리고 입력한 메일 주소

로 등록 완료 URL이 도착하면 그것을 누르

고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오피스를

다운받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재직기간 또는 재학기간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봉황BB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Page 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2015년 5월 26일(화)2 보도제1274호

지난 14일 학생회관대강당에서 우리대학개교 69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거행됐다 사진 :이주환기자

최종철 씨

헤어디자인 분야 은메달 수상

우리대학 최종철 씨(뷰

티디자인학부 4년)가 4월

8일부터 6일간 진행된 전

북지방기능경기대회의 헤

어디자인 분야에서 은메

달을 수상했다.

입상자들에게는 상장 및 메달을 수여

했고 해당 직종의 기능사 시험 면제 혜

택을 줬다. 오는 9월에 열리는 제5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도 대표 참가자격

도 주어진다.

최종철 씨는 은메달을 수상해서 기

쁘고 더욱 노력해서 전국대회에서 더 좋

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 전국대회에서

수상하지 않아도 기능대회를 준비하면

서 많은 것을 얻었으면 좋겠다 라고 소

감을 밝혔다.

이지수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김미성 씨

대한비만학회 최우수상 수상

지난달 11일 김미성 씨

(식품영양학과 임상영양

학교실)가 일산 킨텍스에

서 열린 2015 대한비만학

회 춘계학술대회 에서 최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미성 씨는 임상영양학교실에서 만

성질환과 영양소(비타민K) 및 염증의 관

련성에 관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미성 씨는 저의 연구분야와 관련

된 상이라 뜻 깊고 앞으로도 연구를 계

속해서 다양한 연구결과를 만들겠다 고

다짐했고 지도해주신 평생 스승님 손정

민 교수님께 감사하다 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태곤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김고은 씨

재외공판 실습원 선발

외교부가 주관하는 201

5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

장실습원 공모에서 김고

은(국제통상학부 3년) 씨

가 전남북지역 대학생 중

유일하게 선발됐다.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 파견

사업은 국내 대학생들을 재외공관에 파

견해 공관업무를 지원하는 것이다.

김고은 씨는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

인데 선발되어서 기쁘고 이번 활동을 무

사히 마치고 돌아 왔을 때 이 경험들이

새로운 기회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김태곤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인물동정

대동제주점포스터선정성논란창의적이다 , 선정적이다 찬반갈려…주점관리위원회역할지적

우리대학의 대나무 숲, 원광대 드루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대동제 기간 중 열리

는 학생주점 포스터가 논란이 됐다. 포스터

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대나무 숲 발

언자의 주장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포스터는 우리대학 사

회복지학과 학생회에서 운영한 주점의 메뉴

판이다. 제육, 만두, 골뱅이 등의 판매 음식

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성행위를 암시하

는 문장 속에 녹여냈다.발언자는 자극적으

로 쓰기만 한 것 같다 며 포스터의 적절성을

의심했다. 우리대학 학우로 추정되는 페이

스북 사용자들은 메뉴판을 선정적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 , 보기 좋지 않다 등 발언

자의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참신하다 , 대학 주점 포스터가 홍보 효과

를 노리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며 옹호하

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포스터 제작자는

해당 게시글 댓글에 나서 재밌게 하려는 건

데 기분 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

했으나 대동제 당일 주점 천막에 맞아요 페

북 이라는 팻말을 걸어 모순된 모습을 보였

다.

한편, 이번 대동제에서 선정적인 홍보를

앞세운 곳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 주점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ㅈ학과의 주점도 자

극적인 문구로 메뉴판을 구성했고 ㄱ학부는

성행위를 표현하는 단어를 주점 이름에 붙

이기도 했다.

한편 우리대학에는 이와 같은 상황에 책

임을 지거나 통제의 역할을 하는 기구가 없

다. 난장 및 주점 관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

기는 하지만 본 위원회는 주점 운영 신청을

받거나 자리배정의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주점 운영하기를 희망하는 단체가 사유서,

프로그램 계획서를 제출해도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통제하기가 어려우며,

통제를한다고해도학우의 자유를침해하는

행위가 될 것 이라는게 위원회의 입장이다.

우리대학은 창의적이다 와 선정적이다

라는 두 가지의 의견 사이에서 불명예스러

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따라서 앞으로

열릴 대동제가 보다 건전하게 진행되기 위

해서는 학교 당국의 역할 또는 주점 관리위

원회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명확해져야

할 것이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알림

▶<원대신문> 제1274호 5월 26일자

부터 7면(광장)에 연재되던 <취업성공

기> 코너를 종료하고 그 자리에 대신

<이윤선교수의 취업토크> 코너가 새롭

게 연재됩니다.

이번 코너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원광대학교 신문방송사

제31회전국치과대학축제열려

학술교류와 치과관련 정보 공유,소통의 장

지난 8일 우리대학 노천극장, 대운동장

등지에서 제31회 전국치과대학축제 가 열

렸다. 이번 전국치과대학축제에는 우리대학

치과대학 학생들을 비롯해 경희대, 강릉원

주대, 경북대, 서울대, 단국대, 부산대, 전

남대, 연세대, 조선대, 전북대의 치과대학

(원)생들이 참가했다.

전국치과대학축제는 8일과 9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해 치과계,학술에 대한 정보를공유하고,공

연, 체육경기를 통해 치과대학(원)생들의 화

합을다지자는취지에서 매년 전국적 규모로

열리는행사이다.

이병도 치과대학장(치의학과 교수)은 환

영사를 통해 우리대학에서 전국치과대학축

제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참

여 학생과 지도교수님들을 진심으로 환영한

다 며 학생들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서로 소통하는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한다 고 말했다.

축제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진료 부스 설

치 및 구강 보건교육 워크샵 , 구강 보건

세미나 , 락 페스티발 , 명랑 운동회 ,

각종체육경기 , 어울림마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명랑 운동회 는 11개 치과

대학(원)을 크게 4팀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과, 모든 종목의 결과를 합산해 전국치과

대학축제 종합 우승학교를 가렸다.

또 진료 부스를 통해 무료 구강 검진, 칫

솔질 교육 및 치료를 실시함으로써 지역민

들의 구강 건강 증진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

록 했다. 특히 첫째 날 열린 공연에서 인디

밴드인 로맨틱펀치와 대중가수 포미닛이 초

청돼 참여 학생들이 열띤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둘째 날인 9일에는 축구와 테니스 결

승전이 진행됐다.

한편 내년에 있을 제32회 전국치과대학축

제는 단국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치과대학, 소록도 봉사활동 펼쳐

한센인들과 편견없는 대화, 큰행운

지난달 10일부터 4일간 치과대학 학생

들이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

을 펼쳤다.봉사단은 예과 재학생 18명,본

과 재학생 1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소록도병원에 입원 중인 한센

병 환자들에게 세면 및 식사 수발, 개인위

생도움, 대화, 산책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

했다. 이번 봉사활동의 계기는 지난해 치

과대학 교양강좌의 연사를 맡은 오동찬

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의 소개로 시작됐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소록도 봉사활동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경우 매년 봉사

활동을 다녀올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도교수로 함께 봉사에 참여한 이병도

치과대학 학장(치의학과 교수)은 외지에

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센인들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

다 며, 아울러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

한 사람이 뜻밖에 많다는 점을 학생들이

느끼기도 했다 고 말한 바 있다.

또 봉사활동에 참여한 신성진 씨(치의

예과 2년)는 외지 인터뷰에서 한센인들

과 짧은 기간 서로 정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며, 그분들도 주위의 건강한 사람

들과 편견 없는 대화를 원하고 있고, 나

자신이 건강하다는 점이 커다란 행운이라

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 소

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립소록도병원은 한센병환자의

진료와 한센병 조기퇴진을 위해 1916년 소

록도지혜의원이라는 명칭으로 개원했다.

한센병 환자의 진료 보호는 물론,치료 후

사회복귀를 위한 자활능력을 배양하고 있

으며, 한센병에 대한 조사연구에도 힘쓰

고 있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배우미의 전공탐구 학습 공모전

오는 26일 까지 배우미의 전공 탐구 학습

공모전 신청기간이다. 공모자격은 본교 재

학생이며 공모주제는 학부,학과 소개 및 전

공에 대한 공부방법 소개 등이다. 자세한 문

의사항은 교수학습개발센터에 하면 된다.

수익금 200만원 네팔 돕기 성금

희망봉사단과 교직원 적극 참여

학교 축제 기간인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우리대학 네팔 유학생회는 네팔 전통음식을

만들어 파는 네팔 푸드 페스티벌 을 개최

하고,음식판매 수익금 전액인 200여만 원을

네팔 피해 구호단체에 보냈다.

행사를 기획한 네팔 유학생 대표 라마칸

타 씨는 네팔의 음식 문화를 알리고 피해를

받은 자국민을 돕기 위해 네팔 푸드 페스티

벌을 마련했다 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학우들과 함께 힘을 모아 뿌듯하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 마음 깊이 감동을

받았다 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대학 박성은 대학교당 교무는 천막,

티켓판매를 비롯한 홍보활동 유학생 대부

분이 의대 메디컬계열로 실험실에서 연구하

느라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구호 활동을

계획해 대견했다 며, 막상 이런 것을 어떻

게 진행하나 걱정은 했지만 국제교류처 직

원 등이 한결같이 도움을 줬고 네팔 학생들

을 돕는 일반 학우들도 많아 사람들의 온정

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고 말했다.

한편, 각지에서 네팔을 돕기 위해 우리대

학 교직원으로 구성된 희망봉사단 33명은

학생회관 로비 등 캠퍼스 내에 모금함을 설

치했다. 이와 같은 모금활동을 벌여 모은 성

금과 봉사단 기금을 더한 320여만 원을 원불

교 은혜심기 운동본부를 통해 후원했다.

김경재 희망봉사단 교무는 지진으로 고

통 받는 네팔 국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

아오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네팔 푸드 페스티벌 개최

Page 3: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3보도 제1274호2015년 5월 26일(화)

심층 취재 - 대학 축제, 이대로 괜찮은가?

대학가 축제, 우리의 밤은낯(NOT)뜨거웠다

반복되는 무절제한 음주문화, 선정성 논란도 잇따라

타 대학 건전한 축제, 성공사례 벤치마킹도 필요해

봄과 여름 그 사이. 5월의 대학가는 축제

가 한창이다. 축제는 누군가에게 낭만이고

곧 기다림이다. 또한 많은 대학에서는 화려

한 초대 가수 라인업을 꾸려 학생들에게 많

은 관심을 받길 원한다. 우리대학 역시 지

난 12일부터 14일까지 대동제를 진행했으며

초대가수 싸이로 인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

도 했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축제는 화려한

이면 속에 많은 논란과 개선 과제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타 대학의 축제는…

많은 대학의 축제가 선정성, 호객 행위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최근 A대학은 갑

질 논란으로 화제가 됐다. A대학은 정장 차

림의 총학생회 관계자들이 축제를 관람하

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돼 논

란이 일었다. 특히 더욱 공분을 산 이유는

이들과 대조적으로 학우들은 해병대 전우

회가 설치한 인간 바리케이드 에 가로막혀

공연을 관람했기 때문이다. B대학의 경우

유명 아이돌 가수의 출연으로 인해 1만 원

상당의 축제 관람권이 10~20만 원 사이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

학 축제가 아니라 유명 가수의 콘서트가 아

니냐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우리의 축제는 어땠을까

우리대학의 선정성을 띤 주점 포스터가

주요 일간지에 기사로 실렸다. 뿐만 아니라

교내 SNS 페이지, 커뮤니티 등에서도 클럽

주점, 주점 포스터 등과 관련한 글들이 게

재됐다. 우리대학 학우로 추정되는 네티즌

들은 표현의 자유 와 선정성 을 놓고 갑

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축제 기간

내 외부 상인들이 캠퍼스 곳곳에 들어온 것

을 볼 수 있었다. 총학생회 관계자에 따르

면 외부 상인들을 제재했으며 익산시청에

도 민원을 제기했다 며 외부 상인들이 그

에 불응하고 교내에 들어온 것 이라고 밝혔

다. 또 논란을 빚은 주점 포스터와 관련해

서는 주류 가격 등에만 관여했으며 주점

포스터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전상영 씨(약학과 5년)는 선정성 논란을

빚은 포스터의 경우, 지성인의 자세에 어긋

난다고 생각한다 며 축제 기간 내 지역의

고교생, 지역민들이 드나드는데 도덕 대학

을 추구하는 우리대학의 이미지도 고려해

봐야 된다 고 말했다. 이어 대학 측에서도

이러한 축제의 문제를 인지하고, 일정 부분

정책을 제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며

음주를 제지한다면 반발이 예상되지만, 제

지가 아니더라도 음주에 대한 교육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고 의견을 제시했다.

진정한 축제는?

많은 대학이 유명 가수 초대, 음주 문화

에 치중한 나머지 정체성을 잃었다는 비판

을 받고 있다. 한 문화평론가는 라디오 방

송을 통해 대학 축제가 상업적으로, 그리

고 기성 문화를 그대로 추종하는 모습으로

오염되는 상황 이라며 통탄하기도 했다.

대학 축제는 대형무대, 주점, 부스를 설

치해 공연 및 수익 사업을 펼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에

도 달라진 점이 없으며 대부분의 대학들이

획일화된 축제를 벌이고 있다.

또한 많은 대학들이 적게는 수 백 만원에

서, 많게는 수 천 만원에 이르는 초대 가수

섭외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이 뿐만 아

니라 무절제한 음주문화로 인해 안전사고,

성범죄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는 주점영업을 금지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주점 폐쇄와 관

련해서도 자율성 침해 등의 반박 여론이 형

성돼 있는 상태다.

타 대학의 경우를 살펴보면, 한국외국어

대 서울캠퍼스에서는 주점이 사라졌다. 대

학 측은 캠퍼스 내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

해 주점 설치를 불허 한다 는 내용의 교내

음주문화 개선 선언 을 의결했다. 교내 음

주문화 개선 선언을 어기고 교내 주점을 열

었던 한 동아리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한 연세대 원주캠퍼스의 경우 지난 2009년

부터 그린캠퍼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교내

주점 행사를 하지 않는다. 단국대 천안캠퍼

스 역시 학교측과 총학생회가 협의해 축제

기간 교내 주점을 열지 않는다. 대학 뿐만

아니라 정부도 움직이고 있다. 최근 정부는

대학교와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금

지를 주요 사항으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을 추진 중에 있다.

개성 없는 축제,주체는 학생

네이버 문화비평용어사전에서는 축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개인 또는 공동체

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결속력을 주는 사

건이나 시기를 기념하여 의식을 행하는 행

한 순간의 유희를 위한 축제는 손등에 닿

으면 금세 증발하는 알코올처럼 남는 것이

없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주점 문화를

되풀이하기보다 지성인의 품격을 갖춰 우

리대학만이 할 수 있는 축제를 열어야 할

것이다.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법학전문대학원 리걸클리닉 센터

지난 6일 우리대학 법학전문대학원 리걸클

리닉센터와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지역

사회 약자를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법학전문대학원생들이 변호사

로 활동하기 이전에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공

감하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대변할 수 있

는 도덕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프로그램으

로 기획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법학전문대학원생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동시에 도덕적 소

양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사

회의 장애인과 노인들의 인권보호와 복지여

건 강화를 위한 무료법률상담을 정기적으로

지원받으며, 법학전문대학원생들은 이 프로

그램을 교수 및 외부자문위원과 함께하는 실

습의 기회로 삼게 됐다.

지역사회복지의 향상과 동시에 우리대학

은 새로운 실습의 장을 마련한 셈이다. 서로

가 상호교류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상생할

수 있게 됐다.

최단비 리걸클리닉센터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법률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

적 약자에게 실질적인 법률복지 서비스를 제

공하고, 재학생들은 실제 사례에 대한 대처

방법을 현장에서 교육받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라며, 양 기관의 공동발전 기회로

삼고 앞으로 건강한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

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규빈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공동업무협약 체결

지역 사회 약자를 위한 법률서비스 제공

군산시자원봉사센터와 MOU체결

차상위계층 도움, 지역 봉사의 질을 높이는 기회

지난 12일 우리대학 본관에서 우리대학 도

덕교육원, 치과대학, 치과대학병원이 (사)군

산시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식

에는 백인혁 도덕교육원장과 이병도 치과대

학장(치의학과 교수), 권경환 치과대학병원

장(치의학과 교수), 고선풍 군산시자원봉사

센터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대학 치과대학

과 치과대학병원이 참여함으로써 의료를 중

심으로 한 봉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상

황에 따라 교육봉사, 노력봉사 등으로 봉사

활동의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협약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소

외계층과 차상위계층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윤원 도덕교육원 부원장은 업무 협약을

맺음에 따라 지역봉사의 질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며,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여러

봉사활동을 제공하고 있기에 넓어진 봉사활

동을 활용해 학생들이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지수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건축공학과, 대한건축학회 우수졸업논문상 수상

지난 4월 29일 우리대학 공과대학 건축공

학과 대학원 석사과정 남승훈, 김경훈 씨가

공동 발표한 논문이 대한건축학회 우수졸업

논문전 석사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이

동훈 씨가 석사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링크사업단에서 지원한 캡스톤디

자인 수업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우수논문

수상을 해 남다른 평가를 받았으며, 이동훈

씨가 제출한 음향 심리분석을 이용한 실내

체육관의 주관적 음향성능 평가 논문도 실

내체육관의 음향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에 음

향 심리기법을 도입했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

심을 받았다. 김경훈 씨는 선배님들과 함께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

다 라고 말했다. 김태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Page 4: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2015년 5월 26일(화)4 사람제1274호

우리대학 법학전문대학원 4기인 홍호성 동문은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 국가고시

3관왕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원대신문에서는 홍호성 동문을 만나 세무사, 회계사, 변

호사 합격 과정과 인생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편집자

몸을 낮춰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

해결해주는 조세 전문 변호사 될 것

홍호성 동문(법학전문대학원 4기)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시험 합격 화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제가 회계사 일을 시작한 지는 19년이 됐

어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난 후에는 전

주에 있는 법무법인 바름에서 인턴으로 일하

고 있어요.

늦은 나이에 로스쿨 입학은 대단한 용기로

보여요. 로스쿨 입학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

나요?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언어, 추리,

논술을 공부해야 해요. 언어, 추리, 논술은

책을 많이 읽으며 소양을 쌓는 데 집중했어

요. 그 이후부터는 문제집을 사서 시험에 대

한 적응력을 키워나갔지요.

외무고시, 행정고시도 시험 추세가 바뀌고

있어요. 암기력도 좋아야 하지만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고 있어요. 또한 영어 점수도

중요해요. 저는 군 복무를 카투사에서 했기

때문에 영어는 자신 있는 편이었어요. 회계

사무소를 운영하며 영어를 놓은 지는 꽤 됐

지만, 토익은 기본적으로 940점대 이상은 나

왔어요. 로스쿨 입학 전에 합격률도 분석했

어요. 절반이 안 되게 합격한다고 판단했고,

41살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공부했어요.

입학 후 로스쿨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늦은 나이에 기숙사 생활을 했어요. 하지

만 생업은 놓을 수 없었어요.사무실 일을 돌

보면서 공부를 해야 했기에 남들보다 시간의

효율이 중요했어요. 저는 주로 밤에 공부하

는 스타일이라 일과가 모두 끝난 후 새벽 4시

30분까지 공부했어요.

평일에는 공부를 주로 했으며 원격으로 사

무실 업무를 꾸려나갔어요. 반면 주말에는

집에 갔어요. 3학년 때는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사무실에는 가지 않았어요. 방학

때는 신림동에 있는 학원에 가서 강의를 듣

곤 했습니다.

공부할 때는 절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해요. 저는 그러한 신념으로 공인회계사 준

비 시절처럼 1평 남짓한 방에서 생활하며 공

부했어요. 공간이 넓으면 자고 싶다는 생각

이 만연하게 들곤 하는데, 책상과 침대만 있

는 공간에서 스스로를 통제했어요. 변호사

시험은 여러 번 볼 수 있지만, 한 번 시험에

떨어지면 다시는 안 볼 각오로 공부했어요.

조선대학교 출신이신 걸로 알고 있어요.

로스쿨 시절에 바라본 원광대학교는 어땠나

요?

저는 학부 시절 굉장히 우울한 학생이었어

요. 지방 사립대에 왔다는 사실에 패배감이

상당했어요. 열등감 역시 많았죠. 지금 돌이

켜 보면 참 어리석었다고 생각해요. 인생 전

체를 보고 살았어야 하는데, 그 때는 그러지

못 했으니까요.

원광대학교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현실은 고등학교 테

두리에서 마치 인생이 모두 결정되는 것처럼

만들어요.

하지만 그것에 매몰되면 안돼요. 지금 당

장 패배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등학교

때 하지 못한 공부를 대학 때 2배, 3배 채운

다고 생각하면 돼요.

조선대학교 역시 원광대학교와 같이 지방

사립대에요. 누구보다도 지방대 학생들의 애

환을 잘 안다고 생각해요. 인생 전체를 보고

살아야 해요.

41살에 입학한 원광대학교는 밝아 보였어

요. 제 인생은 그 때와 달랐기 때문이죠. 고

등학교 때 소위 명문대를 간 친구들은 과거

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아요.그 때가 가장

화려했으니까요.현재는 어떨까요?

학부 시절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어린 시절에는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

경이 아니었어요. 부모님이 식당일을 하셨기

에 늘 식당일을 돕거나 배달을 다녔죠. 솔직

히 말하면 그 때는 대학을 왜 다니는지도 몰

랐어요.

대학 시절에는 영어 공부에 푹 빠지기도

했어요. 한 때는 동시번역가가 되고 싶기도

했죠. 당시 조선대학교에 개설된 영어 강의

는 모두 들으러 다녔던 같아요. 하지만 그것

에도 만족하지 못해 학원을 다니기도 했어

요.가정 형편도 그리 좋지 못했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아 학원에서 청소와 잡

일을 하며 공짜로 학원을 다녔어요. 아마 그

때는 장학생이라 불렀던 것 같아요.

당시 학원에서 수강증 검사를 많이 했던

기억도 나네요. 학부 시절 총장 공로상을 받

기도 했어요. 아마 회계사 합격자가 유일해

서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힘든 시절이 있었

기에 공로상이 더욱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대학 로스쿨만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

을까요?

공부 외적인 것을 말해도 될까요. 로스쿨

입학 전에는 원불교라는 종교를 잘 몰랐어

요. 하지만 입학 후 원불교를 믿게 됐어요.

다른 종교보다 매력적이었던 거 같아요. 로

스쿨 내 원불교 동아리에 1학년부터 가입해

법명도 받았어요.

원불교는 믿음만을 강요하는 다른 종교와

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런 종교를 가졌기

에 원광대학교가 정이 많은 거 같아요. 원광

대학교를 다니면서 늘 학교에 정이 많다고

느꼈거든요. 교수님들 역시 학생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셨던 거 같아요.

변호사 시험에 응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

가요?

변호사 시험은 로스쿨을 졸업하면 응시가

가능해요. 19년 동안 회계사 생활하면서 늘

종합적인 컨설팅을 해주고 싶었어요. 수요자

들은 종합적인 것을 원해요. 하지만 회계사,

세무사로는 한계가 극명했어요.

수요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

었고 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변호

사 시험을 응시하게 됐어요.

평소 어떤 신념과 신조를 가지고 생활하시

는 지 궁금합니다.

사실 로스쿨 입학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어요.늦은 나이에 돈도 잘 벌면서 왜 무

모한 도전을 하냐고. 하지만 저는 도전을 즐

기는 편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주위의 시선

에 주저했지만 끝내 도전하게 됐어요.

로스쿨 입학 후에는 목표를 입학과 졸업에

두지 않고 변호사 시험 합격으로 설정했습니

다. 변호사 시험에 불합격했을 때, 그 이후

삶이 굉장히 처참해질 거라 생각했어요. 그

렇기에 더욱 공부에 매달렸어요.

남자들은 흔히 핵존심 이라는 것이 있어

요.(웃음) 제 명함에 로스쿨 졸업만을 새기고

싶진 않았어요. 사람들은 로스쿨을 그냥 졸

업한 사람이라 생각할 거니까요. 4기에 입학

한 이유는 오랫동안 고민했기 때문이에요. 1

기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잠시

접어두고, 제가 운영하던 사무실의 시스템을

닦아놓았어요. 만약 제가 로스쿨에 입학하게

되더라도 잘 돌아갈 수 있도록.아마 제가 로

스쿨 1기에 합격했으면 사무실이 많이 힘들

었을 것 같아요.

또한 주어진 환경에서 늘 최선을 다해요.

지금 인터뷰하는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

어요. 학부생들은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가지

고 현재에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과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어요.저보다 4

살 어린 친구에요. 저랑 로스쿨 3년 내내 공

부했어요. 그 친구도 저와 같이 가정과 직장

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

했지만 후에 변호사가 되어 같이 일하고 싶

다고 말하고 싶어요.

가족들 역시 빼놓을 수 없어요. 명절에 문

득 공부를 하며 울컥한 적이 있었어요. 아내

와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데, 가족들은 늘 저

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은

여느 또래와 같이 놀이 공원도 가고 싶었을

텐데 제가 로스쿨에서 공부하는 사이 훌쩍

커버렸어요.

저는 늘 가슴이 아파요. 우리 아이들의 추

억을 갉아먹고 변호사가 된 거 같아서요.

아내 역시 애틋해요. 아이 셋을 키우면서

타박 한 번 하지 않고 응원해줬으니까요. 시

험을 준비할 동안 익산까지 도시락을 가져

다준 것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사무실

직원들에게도 고맙네요.(웃음)

앞으로 변호사 일을 할 때 어떠한 마음가

짐으로 일을 하실 건가요?

로스쿨 설립 취지에 맞게 일하고 싶어요.

법조 시장은 문턱이 매우 높아요. 직원들을

거쳐 변호사를 만나는 시스템이에요. 법조인

들을 쉽게 만날 수 없는 구조죠. 세무시장,

회계시장보다 더 딱딱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최대한 몸을 낮춰서 사람들이 가려운

부분이 뭘까 고민할 거예요. 그리고 그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긁어주고 싶어요. 또한

조세 전문 변호사를 지향할 것이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우리대학에는 많은 고시생들이 있어요. 고

시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문득 캠퍼스를 걷다보면 원광대학교에서

고시에 합격했다는 플래카드를 보곤 했어요.

그것을 볼 때마다 박수 쳐주고 싶었어요. 어

려운 환경에서 홀로 공부하는 걸 알기에 그

래요.

지방에서는 그것이 더욱 어렵고 처절해요.

제 생각에는 서울 유수 대학의 학생들보다 2

배, 3배 더 공부했을 것이라 생각해요.

혼자이지만 좌절하지 마세요. 나중에 웃을

날이 꼭 와요.어떤 목표가 있던지 현실을 기

반으로 두는 것도 중요해요. 그것이 공부가

아니더라도 뭐든지 최고가 되길 바라며 노력

하세요.

양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Page 5: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5기획 제1274호2015년 5월 26일(화)

키덜트,문화자본주의시대큰손?

키덜트 문화를 진단한다

지난 3월,서울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키덜트엑스포 출처:네이버 블로그

진열장에전시돼있는장난감들 출처:네이버 블로그

키덜트 A씨의책장에진열된장난감과만화책

장난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

물건 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의 대표격인 국

어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 에 수록돼 있다.

보통 어른들은 장난감에 대해서 그런 거 애

들이나 가지고 노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하지만 어른이 돼서도 피겨, 프라모델,

RC카 등의 장난감을 수집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바로 키덜트(kidult) 이다.

키덜트란 어린이를 뜻하는 영어단어 키드

(kid)와 어른을 뜻하는 영어단어 어덜트

(adult)의 합성어로 아이 같은 어른 이란 뜻

이다. 어른인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사람

이 있으면 보통 유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

나 이상하게 여기기 쉽다. 다 큰 어른이 무

슨 장난감이야? , 나잇값 좀 해라 라는 말

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런 키덜트 문화는

오늘날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만화 또한 키덜트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

다.피겨 같은 장난감 종류 중 일부는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를 모티브로 제작된다. 예전에

는 만화가 어린아이의 영역이라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현재는 다양한 웹툰으로 인

해 만화소비주체의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허물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어른이 만화에

빠져있으면 오타쿠(おたく) 라는 말을 듣는

다. 오타쿠라는 말은 특정 분야의 취미에 심

취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

만 우리나라에서 오타쿠는 만화, 미소녀 등

에 심취해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사람

들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

만 키덜트 문화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나라

만화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이다.

TV에 출연하는 많은 연예인들도 스스로

방송에서 자신이 키덜트임을 밝힌다. 대표적

으로 영화배우 이시영이 있다. 이시영은 한

때 전진과 호흡을 맞춘 <우리 결혼했어요>

라는 프로에서 자신의 프라모델과 피겨 등만

따로 전시해 놓은 방을 공개했다.배우 주원,

가수 K.WILL도 프라모델에 대한 애착을 가

지고 있다. 모델 홍종현도 걸스데이 유라와

<우리 결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해 RC카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현재 키덜트들을 겨냥한 상품시장의 총 매

출은 연간 5천억에서 7천억에 달한다. 그리

고 매년 20~30%가량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

에서 키덜트 시장은 무시할 수 없게 됐다.키

덜트는 대학생에게만 한정된 문화가 아니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돈을 버는 어른들도 키

덜트 문화에 빠져들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경제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고급 장난감, 한

정판 장난감 등에 대한 구매력이 있다.

웹툰 시장을 보면 인기 웹툰의 경우, 캐릭

터를 새긴 상품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그리

고 그 상품은 금방 팔려나가고, SNS나 블로

그를 통해 알려지게 된다. 이러한 상품을 구

매하게 되면 수익금 일부가 캐릭터의 저작권

을 가지고 있는 작가에게 지급된다. 이로 인

해 작가들의 수입이 증가하고, 작가들은 더

많은, 질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순환이 계속 반복되면 우리나라 만화

산업에도 많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

다.

키덜트 하면 피겨, RC카 등의 장난감이 떠

오를 것이다. 먼저 피겨란 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다양한 동작을 표현할 수 있

는 장난감이다. 피겨는 프라모델 종류의 일

종이다. 일반적으로 피규어라고 불리고 있

다. 피겨는 넓게는 영화 만화 게임 등에 등

장하는 캐릭터를 축소해 만든 인형을 말한

다.

그러나 키덜트 문화에서 피겨는 보통은 원

래의 캐릭터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

하게 만들고, 여기에 각 관절이 움직이도록

설계해 일반 장난감이나 인형과는 차별화된

캐릭터 인형을 가리킨다. 이 때문에 피겨의

의미를 움직이는 인형을 뜻하는 액션 피겨로

한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피겨는 만화영화, SF영화, 컴퓨터게임 등

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를 모델로 삼기 때

문에 작품을 홍보하는 데 이용된다. 일부 피

겨의 경우, 수십 군데의 관절이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사람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동작

을 흉내 낼 수 있고 크기만 축소되었을 뿐 실

제의 캐릭터와 완벽할 정도로 똑같다.

이러한 정교함 때문에 대량 제작이 어려워

유명한 피겨의 경우, 출시되자마자 품절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보통 전문 아바타 가게

나 사이버쇼핑몰 등을 통해 구매하는데, 세

계적으로 피겨를 수집하는 마니아들이 많다.

프라모델은 플라스틱 모델의 줄임말이다.

또 완구의 일종으로, 조립식 키트 에는 플

라스틱 재질의 부품과 조립을 위한 설명서가

포장돼 있다. 일부 프라모델의 경우 완제품

형태로 판매되기도 한다. 프라모델은 일반적

으로 조립해서 만드는 장난감을 뜻한다. 하

지만 사물을 일정 비율로 축소한 피겨도 프

라모델의 일종이다. 건담, 배 모형, 자동차

모형 등 여러 가지 모형을 조립하고 색칠을

해서 만든다. 프라모델은 완성품이 실제와

흡사할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본래 프라모델은 지금처럼 수집용, 취미용

이 아니었다. 영국에서 군의 차량식별 교육

용으로 고안된 것인데, 이것이 점점 오락의

대상으로 변화해 나간 것이다.

또 다른 장난감으로는 플레이 모빌이 있

다.플레이 모빌은 처음 봤을 때 레고와 같은

느낌을 준다. 플레이 모빌은 각각의 주제가

있다.경찰, 기사 등의 테마형식으로 모아 놓

고 진열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RC카는 무선조종 자동차라고 불리며 리모

컨으로 자동차 모형을 움직여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다. RC카는 배터리를 사용해 움직

이는 모터식과 일반자동차처럼 휘발유를 사

용하는 엔진식으로 나뉜다.

키덜트를 위한 문화행사는 여러 가지가 있

다. 먼저 키덜트&하비 엑스포 가 있다. 키

덜트&하비 엑스포는 올해 1월 15일부터 18일

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키덜트&하

비 엑스포는 프라모델, 피겨, RC카, 미니어

처, 모바일게임 등 키덜트를 위한 상품 및 콘

텐츠가 한자리에 모인 전시회다. 이 행사에

는 많은 체험 거리가 준비돼 있다. 보드게임

체험, RC카 운전행사, 드론 경주 체험 등이

있다. 키덜트&하비 엑스포는 8월 부산 벡스

코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키덜트 엑스포 가 있다. 키덜

트&하비 엑스포와 이름이 비슷해 같은 행사

라고 착각하기 쉽다. 키덜트 엑스포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올해 3월 2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됐다. 헬로키티 전시실 및 어벤저스,

실바니안 패밀리, 무민 등의 성인들이 애호

하는 캐릭터 상품들이 전시됐고, 파티시에

체험 및 캐릭터 상품 구매도 이뤄졌다. <어

벤저스2>의 개봉을 앞두고 마블사 피겨에 대

한 키덜트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키덜트

엑스포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최대 규모

를 자랑했던 스타워즈 레고 디오라마를 비롯

해 핵심 종목인 드론, 실바니안 패밀리, 그리

고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의 원조 격인 <태권

브이>시리즈의 김청기 감독 팬 사인회 등 다

채로운 전시 및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키덜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사회 곳곳

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키덜트를 부정적으

로 바라보는 심리학계 전문가들이 많다. 키

덜트 문화의 확산은 어렸을 때 장난감을 충

분히 가지고 놀지 못한 어른들이 보이는 보

상심리의 한 형태라고 분석하는 전문가가 적

지 않다. 키덜트족은 한정판으로 팔거나 증

정품으로 제공하는 장난감 등을 받기 위해

밤새 줄 서 기다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두고 철없다 , 세상 물

정 모른다 며 피터팬 컴플렉스에 대한 우려

를 표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최근 들어 완구 업계에는 비상이 걸리기

시작했다. 출산율이 점점 내려가 장난감의

판매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에서였다. 하

지만 장난감 시장은 키덜트들로 인해 호황을

이루고 있다. 키덜트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이 대부분이라 값이 비싼 장난감도 쉽

게 사들이곤 한다.

또 드론의 상용화와 3D 프린팅의 발달로

키덜트를 위한 제품시장이 더욱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의 유행으로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형장난감의

판매율이 작년 대비 208%가량 증가했다. 또

3D 프린터 산업의 발달로 피겨를 실제와 똑

같이 재현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고, 3D

프린터가 상용화되면 키덜트들이 나만의 피

겨를 만들기 위해 3D프린터 구매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키덜트를 더는 철없는 어른으로 치

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키덜트 문화의

활성화는 만화, 완구 산업에 또 다른 기여를

하고 있다. 문화중심형 자본주의 시대를 열

어나갈 수 있는 소비자들이 키덜트이다.

이주환 기자 [email protected]

인터뷰 -키덜트족

피겨를 보면 사고 싶은 충동 일어

키덜트, 하나의 산업으로

기자는 키덜트 문화를 취미로 즐기고

있는 사람과 인터뷰를 했다. 익명을 요구

한 A 씨는 현재 대학생이다. 대학생이면

서 키덜트의 문화를 즐기고 있는 그를 만

나보자.

소장중인 장난감과 만화책은 어느정도

입니까?

큰 피겨(figure)가 10개 정도 있고, 피겨

15개짜리 세트가 하나 있습니다. 만화책

의 경우 책장 가득 쌓아놓아서 정확히 몇

권인지 파악하기 힘듭니다.

언제키덜트문화에빠져들게됐습니까?

제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만화책을 모

으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책의 경우, 중고

로 구입하면 매우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

습니다. 그리고 만화책을 보면서 만화책

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피겨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피겨 상품은 비싸기 때문에 구

매에 신중을 기합니다.

피겨를 가장 많이 구매했을 때는?

사실 제가 아직 대학생인지라 피겨를

구매한 적이 한 번밖에 없습니다.피겨 가

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

제적인 이유로 피겨를 구매하는 것을 미

뤄 왔습니다. 하지만 피겨를 구매할 계획

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피겨를 구

매할 기회가 왔습니다.

지난 겨울, 일본에 놀러갔을 때 아키하

바라에 방문했습니다. 아키하바라는 우리

나라로 따지면 용산과 같은 곳입니다. 아

키하바라는 전자상가의 밀집장소입니다.

아키하바라 UDX에서는 피겨 등의 장난

감을 벼룩시장의 형태로 싸게 살 수 있습

니다. 또 거리에도 피겨를 판매하는 가게

들이 많습니다. 저와 같은 키덜트들에게

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아키하바라에 방문해서 현재 가지고 있

는 피겨 모두를 구매했습니다. 그때 구매

한 피겨의 가격을 모두 합하면 5만 5천 엔

정도 들었습니다. 한화로는 55만 원가량

사용한 것이죠. 그렇게 피겨를 사고 돌아

와서 친구들에게 많이 놀림을 받기도 했

습니다.(웃음)

피겨를 구매했을 당시 소감은?

피겨는 실물을 보게 되면 사고 싶은 충

동이 많이 생기게합니다. 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라면 특히 사고 싶은 욕

구가 강해집니다. 그렇게 가지고 싶어 했

던 피겨를 갖게 되니 기분이 매우 좋았습

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는 무엇입니까?

료우기시키, 알퀘이드 등의 비주류 캐

릭터를 좋아합니다.

키덜트 문화가 확장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키덜트 문

화는 일단은 개인의 취미입니다. 같은 취

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키덜트도 소비시장의 한 주체입니다. 키

덜트들이 늘어나면 애니나 만화 관련 사

업이 발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애니나 만화 관련 사업이 발달하게 되

면 우리나라 만화도 언젠가 세계의 시선

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서 또 다른 키덜

트가 있습니까?

제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 한 분이 키

덜트 문화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현재 어벤져스로 유명한 마블사의 피겨를

모으고 계십니다.

마블사 피겨의 경우 현재 뜨고 있는 상

품이라, 최신 동향에 맞는 피겨를 모으고

계셔서 부러운 감이 있습니다.

비주류 문화사업으로 조명… 피터팬 컴플렉스 우려도

키덜트 문화는 어른이 돼서도 장난감, 만화 등을 가지고 노는 문화를 말한다. 어른

이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는 것 때문에 사회적으로 키덜트를 바라보는 인식이 살갑지

는 않다.하지만 키덜트 문화는 단순한 놀이 문화를 뛰어 넘어 연간 5천억 이상의 시장

을 형성하고 있다.만화, 완구 산업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키덜트는 21세기 문화자

본주의 시대를 이끌어가는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편집자

Page 6: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詩로여는세상

시골버스정류장에서

할머니와서양아저씨가

읍내로가는버스를기다리고있다

시간이제멋대로인버스가

한참후에왔다

-왔데이!

할머니가말했다

할머니말을영어인줄알고

눈이파란아저씨가

오늘은월요일이라고대꾸했다

-먼데이!

버스를보고뭐냐고묻는줄알고

할머니가친절하게말했다

-버스데이!

오늘이할머니의생일라고생각한

서양아저씨가

갑자기노래를부르기시작했다

-해피버스데이투유!

할머니와아저씨를태운

행복한버스가

힘차게떠났다

해피버스데이오탁번

외국인이 영어로 길을 묻습니다.뭐, 간단하게 답

하죠. 아이 캔 낫 스피크 잉글리시. 딴 데 가서 알

아봐. 젠장. 우리도 외국에 나가면 영어로 길을 물

어봅니다. 영어로 물어보면 어쩐지 모두가 알아듣

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 가서도 영어

로 길을 묻고 중국에 가서도 영어로 길을 묻습니다.

아마 외계인을 만나도 우리는 영어로 말할 것입니

다. 웨얼 아 유 프럼?두 유 노 블랙홀?

영어가 세계인의 언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

요. 영어를 잘 해야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습니

다. 대학생들이 토익에 몰두하는 이유가 뭐겠습니

까.국어로 해도 어려운 내용을 영어로 전달하는 대

학 강의도 부지기수입니다. 영어 유치원도 있습니

다. 최근에는 두 살 먹은 아이에게 영어 동요를 틀

어줘야 한다며 책과 CD를 권하는 판매원도 만났습

니다.

중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10년을 넘게 배운 영어

는 주말의 명화 를 보는 데도 전혀 도움이 안 됩니

다. 세상이 복잡해서인지, 사는 게 어려워서인지,

모국어로도 마음을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그래서

매일 싸우고 매일 오해하고 매일 섭섭합니다. 문제

는 영어가 아닙니다.우리들의 행복한 버스가, 해피

버스가, 해피 버스데이가 자꾸만 멀어져 간다는 게

문제입니다. 서덕민(시인,글쓰기 교수)

내 삶 속에 들어온 한 권의 책

타락한 시대에 놓인 그들의 처절한 몸부림

채만식,『탁류』, 문학지성사, 2014

탁류 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타

락하고 어두운 배경 속에서 일어난 한 사

건을 통해 희망적인 장면이 연출되며 해

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의 저자는 채만식이다.그는 사

회를 부정적,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옮겨 큰 인상을

주는 인물이다.

이 작품은 식민지 시대의 타락하고 혼

탁한 주변인들 속에 휩쓸려 파멸의 길로

점점 몰려가는 한 여인의 삶에 대한 내용

이다. 저자는 이런 현실과 상황을 비판하

고 있다.

탁류 라는 제목은 시대 상황을 상징

적으로 드러낸 말이다. 인간의 꿈과 미래

를 송두리째 실어다가 바다에 쏟아 붓는

절망적이고 혼탁한 현실을 의미한다. 가

혹한 노동, 점점 희망을 잃어가는 식민지

시대에 더럽혀지고 추해지는 진흙탕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사람들 대부분이 속물이고, 탁류 와

같이 혼탁한 의식과 생활 형태를 보인다.

채만식의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듯이, 이

작품에도 세속적인 인물과 양면성을 가

진 인물이 많이 나온다.

자식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려는 정주

사 는 신구학문을 익히고 군청에서 십삼

년을 일하다가 도태된다. 그는 재산을 정

리해서 군산으로 이주하여 할 일 없이 열

두 해를 지내다가 미두 라는 노름을 하

면서 빚을 진다. 그는 집으로 가는 길에

외상 쌀을 더 달라고 한참봉의 쌀집에 들

렀다가 한참봉의 부인 김씨로부터 큰 딸

초봉이의 중매를 서겠다는 제의를 받게

된다. 자식을 팔면서까지 본인의 이득을

추구하는 정주사는 고민도 없이 제의를

수용한다. 이것이 시초가 되면서 한 여인

의 비극적 생애가 시작된다.

다음으로 고태수에 대해 살펴보면, 그

는 자신의 자포자기적인 삶을 보상받으

려는 심리에서 속임수로 초봉이와 결혼

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그녀의 불행이 시

작된다.

반면 타락하지 않은 인물로 승재와 계

봉이 등장한다. 계봉은 영리하며, 자신의

일을 잘해 나갈 자신이 있는 속이 깊은

인물이며, 승재는 하층민을 진료해주고

그들을 계몽시키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들도 한계를 가진 인물이며,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그

럼에도 작가는 인물들이 혼탁하고 부조

리한 상황 속에서 사회의 악과 대결할 것

을 기대한다. 희망적 인물들을 심어놓음

으로써 오늘도 없고 내일도 없는 탁류 속

의 인물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

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대의 반영보다

는 초봉이의 불행한 인생이야기 쪽으로

초점이 모아진다는 점이 아쉽다.

내가 그녀의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비참하고 아직도 마음이 짠하다. 소

설 마지막 부분에서 초봉이가 장형보를

살해함으로써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고자

한 면은 인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살인

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해결책을 제시

해 준다고는 볼 수 없다.

김태곤(국어국문학과 1년)

처음만큼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

영화 - 강제규 감독, <장수상회> (2014)리뷰

이 영화는 70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

를 담고 있다. 영화를 보러 갔을 때에도

상당히 다양한 연령층들이 극장을 찾고

있었다. 60~70대 노부부는 물론 어린아이

부터 젊은 학생들까지 다양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는 틈만 나면 화를 내고, 융통

성이라고 전혀 없는 김성칠(박근형)의 등

장으로 시작된다. 장수 마트를 지켜온

모범직원인 그는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

부심은 넘치지만 배려심, 다정함 따위는

잊은 것처럼 행동하는 노인이다. 하지만

동네 재개발 확정 사업에 유일하게 반대

한 강직한 신사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성칠의 앞집으로 고운

외모의 임금님(윤여정) 이 이사를 오게

된다. 언제나 퉁명스러운 성칠의 행동에

도 환한 미소와 친절한 모습에 성칠은 당

혹스러워한다. 당혹스러워하는 그에게

금님은 같이 저녁을 먹자고 제안하고 성

칠은 장수 마트 사장 장수(조진웅) 에게

첫 데이트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결국 성칠과 금님의 만남은 소문이 나서

온 동네 사람들은 물론 금님의 딸 민정

(한지민)까지 알게 된다. 첫 데이트를 무

사히 마친 성칠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금

님과의 설레는 만남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성칠은 깜짝 놀랄만한

비밀을 알게 된다. 사실은 성칠과 금님은

실제 부부였다. 성칠은 알츠하이머를 앓

게 되면서 자식 얼굴도 잊게 되고 아내

얼굴도 잊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김성칠은 자식들에게 행여 짐이나 될까

자살시도를 하지만 죽지는 못했다. 다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처음부터 혼자 산 사

람이라고 착각하고 모든 과거를 잊어버

린 것이다. 그래서 가족들이 성칠이 언젠

가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연극을 한 것

이다. 성칠은 이러한 내용을 가족들에게

전해 듣지만 여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자

신이 원망스럽기만 하고 가족들 또한 슬

퍼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성칠은 요양

원으로 가게 되고 항상 금님이 곁에 있어

준다.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

다. 사랑했던 사람이 기억을 잃었지만 그

사람을 다시 사랑할 수 있다니. 참 낭만

적이고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사

랑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나도 노년에

저런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만

약에 치매라는 병에 걸려 나 자신을 잃어

버리고 내 가족들을 잃어버린다면 얼마

나 슬플까?

노인이 되면 사랑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주변의 눈길, 편견 그리

고 언제 숨이 다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

안함에 대해 감히 사랑을 해도 될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데 이 부분도 영화

에 잘 나타나 있다. 우리 중 누가 먼저

가더라도 울지 말자고, 잠깐 헤어지는 것

이라고 하는 성칠의 대사가 너무 슬펐다.

하지만 그들이기에, 그 세대라서 가능한

말이지 않았을까 한다. 처음만큼 아름다

운 마지막 사랑, 삶에 지쳐 펑펑 울고 싶

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박하신(정치행정언론학부 4년)

2015년 5월 26일(화)6 광장제1274호

Page 7: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7광장 제1274호2015년 5월 26일(화)

원대신문을읽고

저는 5월 14일자 <원대신문>개교기념호 중 8~

9면 특집 개교 69주년 기념 원광인 의식도 설문

조사 가 가장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 특집 면을

통해 우리대학에 관한 인식부터 시작해서 문화,

경제, 그리고 정치 분야까지 우리대학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약 2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직접 설문한

결과가 그래픽으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잘 정

리돼 있어서 보기에도 편했습니다. 한 편의 기사

를 위해 이 같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원대신문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최재우(행정언론학부 2년)

저 역시 5월 14일자 <원대신문> 개교기념호에

서 8~9면 특집 개교 69주년 기념 원광인 의식도

설문조사 를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1학년이라 학교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6

면 특집 개교 69년, 원광의 과거와 현재를 공유

하다 를 읽고 정말 많은 걸 배운 것 같습니다.

이 기사로 우리대학이 앞으로 어떻게 걸어 나

갈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1학

년 학생에게는 흥미로운 기사였지만 2, 3, 4학년

선배님들처럼 이미 학교에 대해 알고 있는 구성원

에게는 조금 평가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

니다.

정승우(반도체디스플레이학부 1년)

정리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동아리 탐방 따근한 밥 한 그릇을 전하는동아리 -김광수 한그릇 봉사단 회장 (중등특수교육과 4년)

지난 3월 15일 여산에서 진행한무료한방진료

우선 동아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동아리는 작년 2학기 때 등록을 했습니다.아직

1년 채 되지 않은 동아리입니다. 동아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봉사동아리이며 주로 익산 시골지역에서 노

인 분들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주로 어떤 시기에 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다른 봉사동아리도 그렇지만 저희도 주로 주말에 봉

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익산 동북부 지역인 금마에서

경로당 청소, 반찬 배달봉사, 한 달에 한 번 한방진료

를 하고 있고 미용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익산에 한그

릇 돌봄센터라는 복지센터가 있습니다. 그 노인복지센

터에 회원으로 있는 대학생들이 저희 학교에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활동하는 데 있어 체계적이고 활동폭도

다양합니다.

한그릇 봉사단 동아리 이름에 담긴 의미에 대해 설

명해주세요.

이번 학기 신입생 중에 동아리 이름을 보고 동아리

에 들어온 학우가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 이름은 한그

릇 돌봄센터에서 나왔고 센터의 소장님이 약 7년 정도

홀로 독거노인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호박죽을 끓여드

렸어요.

이런 소식을 듣고 현재의 센터 구성원이 센터를 만

들었습니다. 한그릇 은 7년 동안 독거노인을 위해 반

찬과 죽을 만들어 나눔을 실천했던 그 정신에서 비롯

됐습니다.

동아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센터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동아리 차원에서 이번

학기 15학번 새내기들과 함께 모임을 한 것이 인상 깊

었습니다.레크리에이션과 여러 활동을 했는데 이를 통

해 협동심을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 동아리가 발전하

는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아리만의 자랑거리 혹은 장점이 있다면요?

무엇보다 다른 동아리들은 기수제가 있지만 저희 동

아리는 당장 작년에 생겼기 때문에 기수제가 없고 그

러다보니 학번 간의 차이도 적습니다.

자랑거리라 하면 친밀감이 강하다는 것이 있고 봉사

동아리에 분류돼 있지만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

체적인 행사도 만들어 다양한 활동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신입생들에게 홍보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요즘 봉사활동이 취업 스펙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에서는 그런 봉사시간을 부여하지 않지만

값진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신생 동아리인만큼 앞으로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대학생활에서 보람 있고 알찬

활동을 원한다면 주저말고 저희 동아리실 문을 두드려

주세요. 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한그듯 봉사단 김광수 회장 010-6348-9112

정책의 방향 파악 중요… 호텔 서비스업,창업에 주목

전북, 문화 관광산업에 집중하라

이윤선교수의취업토 크

취업토크 는 우리대학 인력개발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윤선 교수(취업지원

과)의 목요토크 의 강연 내용을 정리한 코너이다.

이번 호에는 유근주 전라북도 관광총괄과장의 취업특강이 실린다. 이를 통해

전라북도 관광산업의 현황과 관광산업의 전망을 알아보자. /편집자

유근주전라북도관광총괄과장이 토탈관광정책에대해설명하고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의 수가 해마

다 크게 늘고 있다. 2012년 외국인 관광객은

1천 140만 명에서 그 다음해 1천 217만 명으

로 늘었고 2014년에는 작년대비 203만 명, 즉

1천 420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 그중 중국인

관광객은 43%를 차지했고 전문가들은 2020

년에는 1천만 명의 중국인이 우리나라를 방

문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요우커 관광

시대 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전라북도의 관광산업은 얼마나 튼튼할까?

해마다 전라북도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은 17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총 23

만 명이다. 전라북도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

으로 관광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

지만 전라북도의 관광 사업은 보다 많은 관

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태이다.

전라북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라북도 중 한 지역만을 방문

하는 비율이 80%였고 숙박 없이 당일치기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59%로 나타났다.단일지

역 방문, 당일여행 중심의 관광은 고부가가

치를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개

선돼야 할 점으로 꼽힌다. 또한 전라북도는

숙박업소가 41개소, 관광 편의시설업소가 34

6개소이다.위 수치에서 볼 수 있듯이 관광과

관련된 산업 구조가 취약함을 알 수 있다.그

리고 전라북도에 속하는 시,

군이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돼 있지 않고 있기에 관

광 요소의 다양함이 제공되

지 않고 있다.

사업 방향에 주목하자

전라북도는 현재 갖고 있

는 관광산업의 문제를 개선

하기 위해 토탈관광정책 을

세웠다. 이로 인해 전라북도

에 한국문화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곳 이라는 의미가

부여되기 시작했고 2020년까

지 더 더 더 전북관광 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목표가 설정됐다.이때 더

더 더 전북관광 은 ▲한 곳 더 : 2개 이상의

시, 군 방문 비율 50% 확대 ▲하루 더 : 숙박

형식의 여행비율 60%확대 ▲한 번 더 : 전라

북도 재방문 의향 비율 75%확대

더 더 더 전북관광 으로 일어서기 위해서

는 전라북도의 14개 대표 관광지를 육성해야

한다.익산의 경우 국내 유일의 융 복합형 보

석산업 관광지를 조성하고 서동 생태관광지

를 조성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육성 정책

이 추진될 것이다. 또한 중고등학생, 가족,

노인, 중국인 관광객 등 대상을 선정해 맞춤

형 관광 상품을 개발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주 한옥마을에 집중하는 관광객을 타 지역

으로 연계하는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강사의 시각

전라북도에는 전라북도청, 전북발전연구

원, 농촌진흥청 등 관광행정과 연구를 담당

하는 공공기관들이 있다. 군산새만금컨벤션

센터(GSCO), 베스트웨스턴(Best Western) 군

산호텔, 무주덕유산리조트, 이스타 항공, 선

운사 골프장 등의 관광기업이 있기도 하다.

전라북도가 관광 사업에 주목하기 시작한

만큼 우리도 이에 주목해야 한다. 가장 강조

하고 싶은 분야는 호텔이다.

앞으로 계속 늘어나겠지만 전주에 300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이에 따른 1

천여 명의 고용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기 때

문에 이곳에 집중하라 고 말하고 싶다. 뿐

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력이 커지면

서 중국 전담인력의 수요가 늘고 있으니 영

어를 기본으로 공부하되, 제2외국어로 중국

어를 공부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기자의 시각

전라북도의 토탈관광정책 에 따르면 한

국문화의 원형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전라북

도의 매력이다.따라서 앞으로 전라북도에는

한국문화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는 육성 사

업이 전개될 것이다. 이에 속하는 것이 한옥

정자, 영화 촬영지, 문화재, 카페 또는 갤러

리라고 한다. 이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영화 촬영지 주변의 음식점과 카페, 갤

러리이다.

예로부터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는 말이

있다. 또 지금의 우리는 먹방 을 보며 맛

집 을 찾아다니며 힐링 하는 세대이다. 많

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전주 한옥마을의 자랑

도 다양한 먹거리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은

가? 이처럼 먹거리는 관광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한국문화 와 먹거리 이 두 가지

를 살려 전라북도의 매력을 첨가한 창업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교수님의Tip

제조업이 아닌 문화 산업, 서비스

산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많을 것이

다. 이러한 학생들은 기업을 파악하기

보다는 관광 사업이 어떤 방향을 갖고

전개될 것인지 알아보고 그에 대한 창

업을 준비하는 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

라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전라북도의 정책 방향을

빨리 파악하고 미리 준비해보는 게 어

떨까?

Page 8: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개방형 의사소통 플랫폼(Plattform)

Plattform Industrie 4.0, 4월 출범플랫폼은 왜 진화적 메커니즘인가?

사회적 수용성, 시민과의 대화

또 하나의 노력, 쉬운 언어

제4차 산업혁명, 지속적인 피드백2차 플랫폼 Industrie 4.0 조직도

의견수렴 절차와 참여자 모형독일은, 제4차 산업혁명을 향한 접근 방식

은 진화적 이지만 그 결과는 혁명적 일 것

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독일은 ‘천천히 그

렇지만 확실하게(langsam aber sicher)’라는

독일격언처럼 그들만의 소통방식으로 천천

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제4차 산업혁명의 시

대에 적합하게 진화해가고 있다. 이러한 진

화적 메커니즘은 미래 독일에 혁명적인 결과

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 진화

적 메커니즘의 중심에 바로 개방형 의사소

통 시스템 이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비자의 요구

가 실시간(real time)으로 제품설계에 반영되

고, 제조 공정과정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바

꿀 수도 있는 유연한(flexible) 생산시스템이

가능하다.

이러한 새로운 기업 생태계에서 독일의 제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다른

접근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새로운 산업혁명

을 디자인하는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이해관

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과 공간을 마

련하고 있다.

이 공간은 개방형 의사소통 시스템을 갖추

고 있는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독일

인들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소비자, 전문가, 현장전문가, 산업계,

정치 정당 등 독일 사회의 구성원들이 플랫

폼에 참여하여, 제4차 산업혁명을 진화시키

면서 그 모범사례를 키워가고 있다. 개방형

의사소통 플랫폼은 독일의 제4차 산업혁명

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플랫폼은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기차역 승

강장이다.베를린도 갈 수 있고 파리도 갈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플랫폼은 어떤 사상이나

제품 등을 교환하거나 확산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장소나 인적그룹이기도 하며, 어떤 관

점이나 의도를 표현할 수 있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플랫폼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이런 열린 공

간에서 우리 사회는 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어떻게 진화할지는 모른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스템은 복합적인 시스템(com

plex system)이다. 전혀 다른 분야들간의 융

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그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바

로 이것이 제4차 산업혁명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다.

한 예를 들어보자. 어떤 축구팀이 전반전

까지 0대 1로 지고 있다. 그 팀의 감독은 그

경기를 이기기 위해 새로운 공격수를 투입하

게 된다.그렇다고 그 경기를 꼭 이긴다는 보

장은 없다.어느 팀이 승리를 거둘지 모른다.

바로 이런 상황이 제4차 산업혁명의 복합

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전혀 다른 분야

끼리 만나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 독일의 제4차 산업혁명은 전

기전자공학, 기계공학, 전산학 분야의 협력

시스템을 통해 시작되었다. 이 세 분야와 관

련된 산업계 협의회 대표들이 첫 번째 플랫

폼을 만들어 독일의 산업시스템이 새로운 형

태로 진화할 수 있는 틀을 구축하였다.

2013년부터 3개의 산업계 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되었던 1차 플랫폼은 매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2015년 4월 14일 하노

버 박람회에서 정치, 경제, 협회, 연구, 노조

가 참여하는 Plattform Industrie 4.0이 공식적

으로 출범하였으며, 제4차 산업혁명을 실제

적으로주도하고있다.이곳에서 산업계 협회

중심 1차 플랫폼의 연구결과물이 공개되었

다. 새롭게 구축된 2차 플랫폼은 세 개의 큰

그룹으로 구성되는데, 전체를 포괄하는 지도

부 그룹과 그 아래에서 실행 업무를 맡은 조

정그룹과 전략그룹으로 구분된다. 조정그룹

은 기업과 각 워킹그룹 대표자로 구성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독일의 산업입지 경쟁

력과 중소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부여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산업전략을 개

발하고 기술적인 협력을 유도하는 워킹그룹

이 있다. 관련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연구

분야와 산업분야를 대표하여 선정된 주제를

논의한다.

5개 워킹그룹은 2015년 9월까지 각자의 연

구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그 이후 11월 19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T 최고정책회의에 과

제수행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와 같이 플랫폼 안에서 실시간으로 최적의

해법을 찾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은 ① 다양한 그

룹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② 각 그룹끼리 끊

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으며, ③ 연구

된 내용이 공개되며, ④ 그 결과가 정책에 반

영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러한

특징들은 이미 독일사회에 견고하게 뿌리내

린 시민과의 대화 라는 프로그램의 특징과

동일하다. 독일은 정책입안 과정에서 사회적

수용성(social acceptance)의 중요성을 인식

하고 매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기위해 시민과의 대화 를 실시하고

있다. 국가 정책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과정

에서 시민들에게 의견을 묻고 시민들 스스로

가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의사소통 시스템이다. 이 대화방식의 핵심은

시민, 전문가, 정부가 미래 정책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소수 전문가의

의견이 아니라 대중의 지혜 속에서 그 해답

을 찾는 것이다.

시민이 더 이상 국가정책의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의 지위로 정부 및 전문가와 대화하는

형식이다. 해마다 제안되는 논의주제는 1년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공개적으

로 토론된다. 독일은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전문가집단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단계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다층적 의사소

통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처음에 독일 전역에서 소규모 토론(시민컨

퍼런스)의 형태로 실시되며, 시민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은 추첨을 통해 선정된

다.분야별 전문가집단에 의한 두 세 번의 피

드백을 통해서 초기 이슈페이퍼, 중간보고

서, 최종적으로 시민보고서가 완성된다. 시

민대화의 마지막 단계인 시민정상회의

(Burgergipfel)는 각 지역에서 수렴된 논의사

항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1박 2일 동안 마

무리하는 단계이다. 각 지역의 시민들을 대

표하여 약 100여 명의 시민이 시민정상회의

에 참석한다. 시민보고서가 정부, 자문단 대

표와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전달된다.

국가의 주요 의제에 관한 논의과정에서 온

오프라인을 통해 주요 내용을 쉬운 언어 로

작성하여 일반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미

2006부터 이른바 쉬운 언어 라고 하는 하나

의 간편화된 독일어 사용법을 만들어 특히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2014

년도에는 쉬운 언어 지침서를 발간하여 쉬

운 언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어려운 언어 의 표현(외래어, 전문어,

긴 문장, 복잡한 문장 등)은 특히 학습에 어

려움을 겪은 사람들이나 다문화 가정의 구성

원들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어떤

사안(정치 경제적인 문제 등)을 자신의 의지

대로 결정하려고 할 때 어려운 언어 가 방

해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독일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독일국민들이

민주주의의 핵심요소인 자기결정권 을 행

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국

가정책을 설계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시민

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제4차 산업혁

명 논의과정에서의 주요 논점들도 해당 홈페

이지에 쉬운 언어 로 제시함으로써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대의 거대한 흐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렇게 독일은 제4차 산업혁명을 개방형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

에서 중요한 점은 지속적인 피드백이다. 워

킹그룹에서 논의한 내용은 플랫폼에서 피드

백 과정을 거치고, 이 내용은 다시 산업계가

대거 참여하는 박람회에서 피드백 과정을 거

친다. 여기에서 정리된 내용은 다시 연말에

열리는 독일 IT 최고정책회의에서 피드백을

받게 되고, 최종적으로 정리된 내용은 정책

에 활용된다.

앞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는 엄

청난 데이터와 통신망, 보안 그리고 안전성

을 요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개방된 의사

소통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는 사회이다. 이

러한 사회에서는 집단지성의 지혜뿐만 아니

라 일반대중의 지혜도 필요하다. 독일은 개

방형 의사소통 플랫폼 운영을 통해 제4차 산

업혁명의 추진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며,

Made in Germany 의 명성을 천천히 그렇지

만 확실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남유선 교수(유럽문화학부)

겉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담담해 보인다. 하지만 속으로는 끊

임없는 변화를 통해 혁신(Innovation)을 추구한다. 이것이 바로 독일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이다.미래 독일을 위한 혁신의 산물이며 현재 역동

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독일의 제4차 산업혁명 의 의미를 <원대신문>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3회에 걸쳐 글을 게재한다. 필자 남유선 교수

는 현재 독일 칼스루에 대학에서 연구활동 중이다.

1.독일의 변화를 읽는다

2.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한 의사소통 시스템

3. 개방형 플랫폼(Platform) 방식의 산학연 공동프로젝트

Kommunikation ist die Antwort auf Komplexitat! (Markus Miller)

복합적인 것에 대한 답변은 의사소통이다! (마르쿠스 밀러)

중 국 을 만 나 다

악비(岳飛)는 분열론자인가?일치일난(一治一亂), 중국민족융합의 과정과 딜레마

■ 중국 민족융합의 과정

중국은 지금까지 역사도 오래됐지만 민

족도 다양한 민족이 모여 국가를 이루어 왔

다. 지금의 소위 중국(中國) 이란 것은

중화민국 과 중화인민공화국 에 있는

中 자와 國 자를 따서 만든 말로 우리가

옛날부터 칭해오던 중국(中國) 의 개념과

는 다르다.

우리의 선조들이 늘 칭해왔던 중국(中

國) 이란 말은 하나의 국가를 칭하는 고유

명사라기보다는 중원 이란 의미가 강하다.

즉, 지금의 중국이란 국경 안에는 단지 하

나의 나라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여러 왕

조, 또는 국가가 난립되거나 통일되면서 지

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中國) 이란 말은 사실 central states

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민족과 국가로 존재했던 체제는 하나의 막

강한 세력이 탄생하여 통일 왕조를 구성하

기도 했다가 다시 분열되었다가 하는 이른

바 일치일난(一治一亂) 의 형국을 반복해

왔고, 결국 원(元)나라 이후엔 하나의 강력

한 통일 제국으로 고정되기에 이른다.

그래서 지금의 중국 정부는 이러한 일치

일난 의 과정을 민족융합의 과정 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주(周) 왕조 때부터 시작

하여 위진남북조의 대 혼란기 및 송대의 분

열 국면을 거치면서 북방의 흉노, 선비, 거

란, 몽골, 여진 등의 이민족들이 한족화되

었고 중국 이라는 거대한 용광로 속에서

융해되어 없어졌다고 본다. 그리고 이 과정

이 바로 민족 융합의 과정인 것이다. 그렇

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전쟁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침략을 받은 것이 아니

라 단지 민족이 융합되기 위해 어쩔 수 없

이 벌인 전쟁이라고 한다.

하나의 민족, 또는 하나의 국가가 수천

년을 이어오면서 한 번의 침략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데 중국

은 바로 그러한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우리 같은 단일 민족 국가의 입장에서는 언

뜻 생각하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논리

가 아닐 수 없다.우리는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한족, 여진족, 거란족, 몽골족, 왜 등

과 벌인 모든 전쟁을 침략 전쟁에 맞선 전쟁

이며 여기서 희생된 장수들은 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위인들로 인식한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과연 어떨까? 이쯤

해서 남송의 악비(岳飛)장군을 언급하지 않

을 수 없다. 그는 금(金)의 침입으로 장강

이남으로 물러난 송 왕조를 위해 처절한 항

금(抗金)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급기야 금을

압박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당시 전쟁을 싫

어했던 고종(高宗)은 이러한 악비가 너무

거슬렸고 결국 금의 계략에 빠져 악비를 죽

이고 만다.

악비는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장수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논

리대로라면 당연히 민족의 영웅이자 위인

이다. 그러나 중국의 논리대로라면 그는 민

족 융합을 방해한 분열주의자에 불과하다.

사실 이것에 대해 중국에서도 어느 정도는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났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가 없다. 아마도 민족의 영웅은 영웅대로

인정하고 자신들의 민족 융합 논리는 그것

대로 또 견지하는 것 같다. 바로 이렇게 현

중국의 논리는 한 마디로 모순 이 아닐 수

없는데, 그도 그럴 것이 만약 이러한 논리

를 펴지 않으면 지금 자신들의 중화인민공

화국이란 나라의 형성을 전면적으로 부정

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즉, 심각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은 현재 G2로서 아시아 패권뿐 아니

라 세계의 패권까지도 넘보고 있는 세계적

인 강대국이다. 지금까지 미국이라는 강대

국을 견제하면서 자신들의 국체와 정권을

지키기 위해 각종의 논리를 생산하였는데,

이러한 논리는 비단 현대 중국에만 국한하

지 않는다. 이러한 논리를 정확히 이해해야

만 우리는 강대국의 인접국으로서 그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확실히 대응할 수 있을 것

이다. 박원기 교수(중국학과)

2015년 5월 26일(화)8 진단제1274호

그 중심에 개방형 의사소통 시스템이 있다

특별기고 -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한 의사소통 시스템

독일 시민대화 의견수렴 절차와 참여자 모형

Page 9: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학술>란에는 원대신문사의 연속기획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라는

제목으로 글쓰기센터의 연속기획 <세계고전강좌>와 2012년 1학기부터 개설된

<글로벌인문학>원고를 번갈아 싣는다. 국내외 여러 석학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

속기획을 통해 인간 이해와 사유의 깊이를 확인하기 바란다. /편집자

우리 시대 사유의 지평과 미래

참된 지도자의 역량과 국가의 활력 진작을 알려주는 도서

공존의 리더십 - 마키아벨리 『군주론』 다시 읽기

국가의 힘 키우기 위해 제도를 강조

이익만추구하는용병 비판,자국군을

구성하고 인민의 지지를 얻으라는

제언,마키아벨리의 혜안 돋보여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1469~1527)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말기를 살았던 정치인이자 인문주의

자였다. 그는 피렌체라는 이탈리아의 도시 공화국에서

외교와 군사업무를 맡아 보았다.그 기간은 1498년에서 1

512년까지였다. 이 시기는 메디치가가 피렌체를 지배하

다가 잠시 권력을 잃고 공화정이 성립되었던 기간이다.

피렌체는 극심한 정치적 분란과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내적으로는 정치세력들 간의 분란이 끊이지 않았고, 외

적으로는 프랑스와 스페인 같은 강대국들의 침입 속에서

이탈리아 국가들 간의 영토다툼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

러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 속에서 마키아벨리는 피렌체

의 힘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힘과 권력에 대한 사

고가 그의 정치 저술의 핵심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군주론』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

째 부분은 상이한 유형의 군주국 즉 세습, 복합 그리고

신생군주국을 다루는 1장에서 11장까지이다. 두 번째 부

분은 12장에서 14장까지이다. 여기서는 군대문제를 다루

며 용병을 비판하고 자국군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세 번

째 부분은 15장에서 23장까지이다. 군주는 어떻게 행동

해야하는가가 핵심주제이다. 그리고 네 번째 부분은 24

장에서 26장까지로 이탈리아가 왜 참담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이탈리아의 해방과 통일을 염원하

고 있다.

『군주론』의 주제는 어떻게 권력을 획득하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맞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비르투(virtu)이다.

그런데 정치공동체에는 군주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다.

인민과 귀족들이 서로 반목하고 갈등하며 사는 곳이 바

로 정치공동체이다. 다시 말해 『군주론』의 주요 등장인

물은 군주 일인이 아니라, 인민, 귀족 그리고 군주이다.

이들의 관계가 곧 권력관계이고, 그 권력관계를 잘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정치적 역량(virtu)인 것이다. 그런데 귀

족은 수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기에 지배하려 들고, 인민

들을 수탈하려 한다. 반면 인민들은 귀족들의 억압적 지

배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한다. 여기에 호시탐탐 자국을

노리는 외국의 힘을 견제해야 하는 것이다. 국내정치에

서는 귀족과 인민들 간의 대립을 잘 조정해야하고, 국외

적으로는 강대국의 야욕을 제어해야 하는 과제가 군주에

게 주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군주는 자신의 굳건한

힘에 의지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자국군과 인민의 지지

이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는 지략과 용맹을 겸비한 뛰

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한 정치공동체에서 다

수를 점하며, 야망이나 오만보다는 자유롭게 사는 것에

만족하는 인민들은 자국군의 구성원이자 군주의 지지층

이어야 한다. 이에 반해 소수이면서 많은 자원을 독점한

채 오만과 지배욕에 휩싸여 있는 귀족들은 군주의 잠재

적 경쟁자이자 적인 것이다. 귀족을 제어하고 인민의 지

지를 얻어내야만 하는 것이 군주의 과제인 것이다.

그런데 마키아벨리의 군주 는 뚜렷한 한계를 지니고

있는 존재이다. 인간의 역량은 그 소유자의 수명과 같이

하기 때문이다.여기에 한 사람의 역량은 모든 역경을 다

돌파할 수 없다. 『군주론』25장에서 마키아벨리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예를 통해 그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 율

리우스 2세에게 성공과 명성을 가져다준 그의 결단력과

과감성은 그가 조금 더 오래 살았더라면 실패를 맛보았

을 것이라는 것이다. 상황이 변하여 과단성이 통하지 않

는 때가 오면 그는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한다.한 사람이

가진 능력의 한계는 명확한 것이기에 급변하는 세계 속

에서 그것에 크게 의존하는 군주는 그만큼 불안정한 것

이다.

지도자의 뛰어난 역량은 비록 그것이 훌륭한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고는 하나 인간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것을 인식한 마키아벨리는 지도자에게 그 자신의 힘이

아닌 국가의 힘을 키울 것을 요구한다.따라서『군주론』

은지도자의 비르투와국가의 비르투 두가지의 관점에서

읽혀져야 한다. 『군주론』에서 나타나는 권력은 지도자

의 권력과 국가의 힘 혹은 활력,이 두 가지인 것이다.국

가의 힘을 구성해내야 하는 지도자의 비르투는 제도를

구축해낼 수 있는 힘이었다. 이탈리아에 뛰어난 역량을

지닌 지도자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국가의

비르투가 중요함을 인식하고 그것을 활성화시키는 법을

아는 비르투 있는 군주가 없었다는 것이다. 국가의 힘을

키우기 위해 마키아벨리는 제도를 강조한다. 25장에서

잘 조직된 비르투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서 독일,프랑스,

스페인 등을 들고 있는데, 독일은 10장에서 좋은 법규와

제도를 통해 군사훈련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언급되었

다. 프랑스의 경우는 19장에서 질서가 잘 잡힌 국가들

중 하나로 예시되고 있으며, 그 핵심적인 제도로 인민을

보호하고 그들의 호의를 얻는 기관으로 고등법원을 들고

있다. 좋은 군대와 인민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잘 조직된 비르투를 가진 나라의 특징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제도를 만들어 내야 하는 비르투 있

는 지도자는 어떠해야 할까? 이러한 지도자상은 용병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데서 그 단초를 살펴볼 수 있다.

용병은 보수를 받고 고용된 군대이다. 따라서 조국에 충

성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에 얽매여 있는 군대이다. 전쟁

을 업으로 삼기에 전쟁에서 이익의 극대화를 노린다. 전

쟁이 끝나면 이익추구의 공간이 사라지기에 열심히 싸우

지도 않을뿐더러, 보수 이외에 전쟁에 나온 목적이 없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 싸우지도 않는 것이다.용병에게 전

장(戰場)은 이익추구를 위한 공간이지 조국을 위해 희생

과 위험을 감내하는 곳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마키아벨리는 용병이란 분열되어 있고, 야심만만하며,

기강이 문란하고, 신의가 없다 고 적고 있다. 이러한 군

대를 이끄는 용병대장 또한 철저히 사익을 추구하였으

며, 오직 자신만의 권력을 열망하는 인물이었다. 용병

대장의 비르투는 자신만을 위한 것이었지 국가를 위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용병대장은 공인(公人)이 아니라 사인(私人)이었던 것

이다.이렇게 국가가 아니라 일신의 이익을 위해 일한 이

탈리아의 지도자들은 오만무례 했으며, 그들은 국가를

보지 못했고,오직 자신만을 보았던 것이다.반면 훌륭한

비르투를 가진 지도자들은 새로운 제도와 법을 가지고

자국군을 만들어 내었다. 용병들과는 달리 자국군은 엄

격한 기율과 법제도에 의해 통제되고 훈련되기에 용감하

고 기율이 서 있다는 것이다.나아가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자신들이 지키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 싸우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보다도 더 충성스럽고, 더 믿을 만하며,또 더

훌륭한 군대는 없는 것이다.

『군주론』은 지도자의 참된 역량이 무엇이며, 국가의

활력은 어떻게 진작시킬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저서라고

볼 수 있다. 지도자는 변화하는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함양하여야 한다. 다양성을 몸에 체화

시켜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도자의 비르투는 인간과

개인의 근본적 한계 속에 갇혀 있다.신체의 유한함과 행

동양식의 비유연성으로 인해 예측불가능하고 변화무쌍

한 세계를 돌파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 한계를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가의 힘이자 활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도자의 비르투는 국가의 비르투를 통해서만이

강화될 수 있다. 지도자의 비르투는 그 혼자만으로는 부

족하다.개인이 지닌 역량의 강권적 성격은 그 근본적 한

계로 인해 자신을 강화할 경우 권력의 축소만을 불러올

뿐이다. 하지만 성공한 지도자의 비르투는 그 성공으로

인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 어

렵다. 여기에 국가의 활력을 강화시키려는 시도는 얼핏

보기에 지도자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인

민을 무장시키거나 공적인 제도를 만들어 인민의 지지를

얻는 것 모두는 지도자 스스로의 힘은 아닌 것처럼 보이

는 것이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지도자의

비르투가 행해야 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것은 국가의

활력을 어떻게 강화하는가이다. 활력은 잠재해 있는 것

이기에 그것은 구성되어야만 한다. 주어진 자원을 어떻

게 구성해 낼 것인가와 연관되어 있다.활력은 배가되기

도 하지만 반감되기도 하는 것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잘못 구성하는 경우는 당시의 이

탈리아처럼 있는 역량도 활용할 수 없다.반면 잘 구성하

는 경우 그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자국군

을 구성하고 인민의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는 제언은 바

로 이러한 관계 속에서 구성되는 활력과 힘에 대한 마키

아벨리의 혜안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활력은 지

도자 개인이 담지하기 어려운 유연성을 국가차원에서 획

득가능하게 해준다. 유연성은 상황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양식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

의 일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을 충원하여

그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와 상황을

만들어 놓는다면 급변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한 국가는

유연하게 잘 대처할 수 있다.

『군주론』의 교훈은 관계 속에서 권력이 산출됨을 지

적하고 있다. 이것은 지도자에게 자기 권력의 노예가 되

어서는 안 됨을 말하고 있다.지도자 개인의 권력만을 보

았을 때는 관계에서 나오는 힘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조그만 능력에 심취되어 권력을 누리려고 하는

지도자는 그 조그만 권력마저도 누리지 못할 것이다. 하

지만 국가의 활력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는

더 많은 권력을 얻을 것이다. 이러한 관계론적 권력관은

지도자와 국가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지도자의 입장에서는자신의 힘이 세지는 것이 나라의 힘

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지도자가

너무 강할 경우 그 국가의 힘은 오히려 약해지는 것이다.

지도자는 국가의 비르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그것은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생존의 문제이다. 자신의 유한성

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를 구성하는 관계적인 힘에

의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힘의 의존적인 성격을 파악해

야 한다. 인간이 자원이고, 그들 간의 공존 속에서 권력

이 생성된다는 것이 마키아벨리가『군주론』에서 지도자

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이다.

김경희 교수(성신여대 교양학부)

<필자 소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나왔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마키아벨리의 정치적

역량 개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신여

자대학교 교양교육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공화주의』,『공존의 정치:마키아벨리 군주

론 의 새로운 이해』, 역서로『군주론』(공역), 논문으로

는『국가와 공공성: 마키아벨리의 stato론』,『독존에서

공존으로: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해석에 대한 일고찰』

등이 있다.

9학술 제1274호2015년 5월 26일(화)

Page 10: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2015년 5월 26일(화)10 여론제1274호

대학생의 목표관리와 지혜

신용벌 단상

인생의 목표는 개인의 삶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특히 청년기에 세운 목표는 인생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청년기부터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한 사람

들은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에 차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이에 따라 성공의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청

년기에 인생의 목표를 세워서 성공한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예

를 들면, 애플(Apple)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마

이크로 소프트(Micro Soft)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대

학재학 중에 IT산업의 주역이 되겠다는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매진하여 전대미문의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인생의 목표를 청년기부터 확고하게 세웠다고 해서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청년기부터 당찬 목표

를 세우고 이에 전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점은 목표를

정립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는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적

어도 필요조건은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사람들은 목표가 있을

때 시련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또 도전정신을 발휘하기

때문에 그렇다. 목표가 없으면 작은 시련에도 쉽게 좌절하기 때

문에 당찬 목표가 없이는 성공한 삶을 기대할 수 없다.

인생의 목표가 정립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기 쉽다. 실제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런 경우를 적지 않게 목격한다.천재들만

입학하는 하버드대학에서도 목표부재로 인한 낙오자들이 적지

않다.하버드대학에 의하면, 신입생 가운데 약 5%가 학교에 적응

하지 못해 1년 안에 출교조치를 당한다고 한다. 퇴학생들 대부분

은 하버드대학에 입학하는 것에만 목표를 두었을 뿐 입학이후의

생활과 관련해서는 목표가 없었던 것이다.

우리 대학생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인생목표를 꼼

꼼하게 정립하는 것이다.물론 인생목표를 무엇을 중심으로 어떻

게 정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선배들, 특히

성공한 선배들의 사례는 이와 관련하여 귀중한 팁을 제공한다.

선배들이 제시하는 팁은 다음 몇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목표는 실현가능성 이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아무리 바람직한 것이라도 실현가능성이 없으면 이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많은 사람들이 실현가능성이 없

는 것은 바람(wish) 이나 소망(hope) 은 될 수 있지만 목표가

될 수 없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둘째, 목표는 시의성(timing) 이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야 한

다. 목표가 실현가능한 것이라도 그것이 시의성이 없으면 이를

추진해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사라진다. 예를 들면, 21세기에는

세계 최고의 명품 삐삐를 생산하는 것은 목표가 되기에는 부적합

하다. 물론 명품 삐삐를 생산할 수는 있겠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그것을 생산해도 별 용도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목표는 주변사람들, 특히 유의미한 타자(signifi

cant others)들이 동의(consensus) 할 수 있는 것으로 설정되어야

한다.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이 추진하는 목표는 외견상으로는 극

히 개인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것의 추진과정에 많은

사람들이 관련된다. 따라서 목표가 아무리 실현가능하고 시의성

이 있더라도 주변사람들이 반대하면 그것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

다. 내 주장만 고집하면 목표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이들의 협조

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생들이 더 많은 의미 있는 일들로 학교생활을 채워나

가기 바란다. 특히, 자신만의 인생목표를 이번 학기가 다 지나기

전에 한 치도 빈틈없이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선남 교수(행정언론학부)

행운을 안겨준다는 네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풀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한 친구가 툭 한마디를 던졌다.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짓밟고 다니는군 이라고.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면 계획을 수립하고 사용가능한 자원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해

야 한다.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세워 도달하려면 치열한 노

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조직 역시 목표를 이루려면 전 구성원이 합심하여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우리대학의 교훈은 지덕겸수와도의실천이다.새로운 학생들을 맞

이하여 4년 동안의 학습과 체험과 훈육을 통해 학술이론과 덕성을 함양하고 도의를 실

천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려는 것이 우리 대학의 교육목적이다.

우리 대학에서 진행하는 많은 교과과정과 사업은 이러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구체

적 행위들이다. 이러한 사업들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CQI 사업이다.학생들에

게 가장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학습 과관련되어 있고 교수들의 본분인 교수행위 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수들로서는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 과정을 점검하고

계획해야 하므로 꽤 머리 아픈 작업이다.학생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학습량과 과제로

가중된 부담을 견뎌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힘든 과정을 거쳐 목표에 도달해야 제대로

된 인재를 배출할 것이며 우리대학의 평판도 역시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다.

CQI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치밀하게 제도를 마련하여 주기적인 평가

를 거치면서 실행해 나가는 것과 더불어 여기에 참여하는 구성원들과 학생들의 인식전

환이다. 굳이 인식전환이라고 말하는 것은 과거로부터 비롯하는 관행을 벗어나야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생들

에게 요구되는 능력, 예를 들어 영어점수, 컴퓨터 활용능력 등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

아도 대학 내에서 학교공부만으로도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사설교육기관에 의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학생과 교수들이 서로 기피하려는 마음을 품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행운을 찾는다고 행복을 짓밟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한다. 그래서 교수들은 교

육콘텐트와 교수방법을 점검해야 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보물은 가까이에 있다. 행운과 행복은 보물이 지닌 속성이다. 교수들로서는 학생이

보물이고 학생들로서는 우리 교수들을 만난 것이 행운이다. 잘 가르치고 제대로 배우

는 것은 교육과 학습의 영역일 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행위이다.이 윤리적 행위를 행복

한 과정이라고 인식을 새로이 정립하자.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는 리더십만 요구할 것

이 아니라 팔로워십을 발휘해야 한다. 원광인 모두 CQI 사업으로 행운과 행복을 동시

에 향유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공간과 시간의 물리적 장벽이 무너지고

글로벌화가 촉진되고 있다.지식의 개방과 공유로 지식 융합이 활성화되면서 학문 간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지식은 끊임없이 확대 생산되고 있고 생명주기도 짧아져,학교에

서 배운 지식은 낡은 지식이 되면서 평생 학습해야 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와 같은 거스

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과 요구에 대학 교육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

는다.대학의 위기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한 세계적 현상이며,

한편으로는 대학 교육을 혁신하고 대학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강의실에서는 칠판이 사라지고 빔프로젝트가 주된 역할을 하고, 교재 대신에 태블릿,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강의실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시간과 장

소의 제한을 받지 않는 인터넷 강의가 활성화되고 있고, 군입대자도 학습단절 없이 강

의를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 교육의 이러한 외형적 변화뿐만 아니라, 스마트 러

닝, 플립 러닝, MOOC 등 교육 방식에도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또한, 전혀 자원

이 다른 미래사회를 주도할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제 대학 교육의 목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능동적 학습과 지식 창조에 초

점이 맞춰지고 있다.자신의 분야 밖에서는 소통하지 못하는 전문가 양성 교육에서 제반

분야의 지식을 다학문적 관점에서 아우르는 전인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식습득 중심 교육보다는 지식을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중심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교수학습 모델의 개발과 교

수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학습자의 학습법도 핵심 역량

의 실천적 배양을 목표로 스마트한 변화가 요구된다. 오랫동안 의미교육에 숙달된 학생

들은 대학에 진학하여서도 과거의 학습방법에 따라 습관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대부분

의 대학생이 수강 신청한 교과목을 중심으로 시간표를 작성하여 강의에 출석하고, 시험

에 응시하는 것으로 대학에서의 학습이 완성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대학에

서의 학습은 중고교에서 학습과는 차원이 다름을 인식하여야 한다.대학은 문자 그대로

크게, 높게, 깊게, 넓게 학습하는 곳이다.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

고, 자발적으로 탐구하고 창의성을 개발하여, 전인적인 핵심 역량을 개발하여야 한다.

학습 성과의 주체는 학습자임을 인식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에 초점을 맞추어 스

마트하게 학습을 혁신하여야 한다.

학습자가 스마트 학습을 습관화하고 교수자가 지속적으로 교수법을 혁신하여 서로 조

화를이룰때,교수학습성과는극대화되고대학교육을혁신할기틀이 조성될 것이다.

사설

스마트 교수학습을 실현하자

숨겨진 보물

발행인 김도종 편집인 겸 주간 조영철 편집장 권정훈

창간 1956년 10월 20일 전화 850-5552~4 FAX 850-7077

E-mail [email protected] 홈페이지 www.wknews.net

말은 우리의 품격입니다

지덕겸수 도의실천의 교훈과 도덕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우리

대학. 하지만 우리대학 학우들에게는 도덕적인 소양이 부족한

듯 보입니다. 길을 걸을 때, 밥을 먹을 때 빠지지 않고 들리는

말이 바로 거친 언행입니다.

주변에 누가 있건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욕하는 사람들.

친한 친구끼리 하는 말이지만 듣기 거북한 말이네요.주변을 지

나가시는 교수님, 교직원 선생님의 표정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

습니다.

말은 한 사람의 품격을 보여줍니다. 또 한 사람의 품격은 그

사람이 소속된 조직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칩니다. 일부 학우들

의 거친 말로 인해 우리대학 전체 학우들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안 되겠죠?

외부 광고물 그만 왔으면 좋겠습니다

활발했던 5월도 거의 끝나갑니다. 돌이켜보면 교내에선 어린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2015년 대동제, 고교생 초청 백일장, 미

술 실기대회 등 지난 1달간 많은 행사가 진행됐었습니다.

5월 중 우리대학의 방문객의 수는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로 많은 인파가 우리대학을 방문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외

부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캠퍼스 내부에는 외부 광고물이 잔뜩

붙어있습니다. 실제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집, 보육원

광고가 대동제 행사가 열렸던 주는 술집 홍보물이, 그리고 고교

생 초청 백일장과 미술 실기대회에는 시내 학원 광고처럼 홍보

물이 붙어있습니다.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 1위 우리대학, 미관을 해치는 지나친

외부 광고는 자제됐으면 좋겠습니다.

고슴도치

■ <원대신문>이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립니다. 신용벌 단상 , 열린소리 , 글로벌 人 , 그리고 보도 및 원광 포커스 사진 제

보 등에 원광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채택된 원고 및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박터진다 - 21일 대운동장에서 진행된 인문대 체육대회 박 터뜨리기 사진 : 이주환 기자

Page 11: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11여론 제1274호2015년 5월 26일(화)

교도소의 예산에 관한 쟁점전영신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시각

지난 20일 법무부의 2015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

획 에 따르면 정부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람들에 대한

관리 비용이 사상 처음으로 연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

로 나타났다. 지난해 999억3350만원보다 54억1200만원

(5.4%)이 인상된 금액이다.

수용자 관리비용으로는 급식, 피복, 보건의료 등 기본

적인 수용자들의 의식주와 이를 제공하기 위한 소요경

비 지원 등이 있으며, 지난 2011년(916억) 900억대를 넘

은 이후 해마다 4~5%증가세를 보였다.

1000억 원대 금액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전교생 1천명

기준 평균 급식단가 1천850원에 견주어 볼 때 1년간 30

만 명의 초등생이 무상급식을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최근 흉악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고조되자, 정부

교정시설에 대한 예산을 두고 여러 쟁점이 등장했다.

첫 번째 쟁점은 급식단가에 대한 논란이다. ▲교도소

급식 단가 3674원(2013) ▲군인, 전경, 의경의 급식 단가

2143원(2013) ▲보육원 1520원(2013)의 급식 단가를 비교

해보면 사회공헌을 하는 사람들보다 수용자의 급식단가

가 높고,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약자들은 1500원대

의 급식을 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보육원은 저

렴한 단가를 맞추기 위해 수입산 재료를 사용한다고 한

다. 문제는 급식의 영양가가 떨어져, 보육원 아동이 다

른 또래보다 키가 14cm작고 몸무게도 13kg덜 나간다고

전해졌다.이런 사실을 두고 볼 때 교도소의 급식단가가

타 시설 보다 높아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두 번째 쟁점은 범죄를 막기 위해 세워진 교도소가 범

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문제제기에서 시작했다. 경제생

활이 어려운 노숙자, 떠돌이 생활을 하는 이주민들은 가

장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설에서는 숙식, 급식이 된다고 하지만, 시설이 부족하

고 열약하여 노숙자들은 주로 바깥에서 잠을 자고 생활

한다.나라에서 주는 기초생활 수급비도 3끼를 충족하기

에는 부족한 금액이다. 반면 교도소는 수용자의 건강을

위해 건강 보험료를 국가에서 부담하고 있으며, 고령 수

용자의 경우 6개월에 1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도록 규정

에 명시하고 있다. 게다가 일을 하면 교도소 안과 밖에

따라 월 2만원에서 월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밥도 챙

겨주며 잠자는 곳도 마련해준다.한 네티즌은 교도소는

일반 사람들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인식을 줘야 하고,

범죄를 막는 후회의 장소가 되어야 하는데 점점 인식이

변하고 있다 고 말했다.실제로교도소에 들어가기 위해

위장 범죄를 일으켜 수감된 사람부터 돈을 벌기 위해 징

역살이 대행까지 등장하는 실정이다.이 모든 게 교도소

시설이 보다 좋아지고, 수용 환경이 안락해진 것을 반증

해주는 사실이다.

세 번째 쟁점은 흉악범죄자에 대한 세금낭비 논란이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정시설 공공요금 및 현대

화,교화 프로그램 등에 들어가는 금액은 수용자 관리비

용과 별도의 예산이 투입되며 수용자 1인에게 들어가는

총비용을 합산하면 연간 2300~2500만 원가량의 세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3~4%를 차지하고 있는 사형수

는 일반 수형자와 특별한 구분 없이 사실상 같은 처우를

받는다.흉악 범죄로 고통 받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은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하는데, 흉악범죄자는 그들을

비롯해 사회 구성원이 낸 세금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있어 세금낭비라는 논란은 현재도 계속 되고 있다.

인권단체는 교정 선진화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내린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사회문제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기회를 주

는 제도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한편으로 우리나라가 범

죄자의 갱생과 교정 선진화에 노력하는 만큼, 사회적 약

자가 교도소를 대안으로 생각하는 범죄의 길을 걷지 않

도록 그들의 처우에도 눈 감아선 안 될 것이다.

글 그림: 강지윤(시각정보디자인과 3년)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라는 명언이 있다. 시간을 낭비하

지 않고 일상에 최선을 다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하루하루를 도전적이고 열정적으

로 보내기 위해 시간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는 방법이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

들은 얼마 못 가고, 계획에서 머물게 된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3월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되돌아보니 나

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고 대학생활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러한 방향에서 내 문제점을 파악해보니, 나는 확실한 목표는 있지만 구체적인 세부

계획들을 세우지 않아 항상 마지막에는 시간에 쫓기고 있었다. 매일 내일 하면 되

지 하는 생각으로 오늘의 일을 미루고 또 그다음 날의 일을 미루는 것이 어느 순간

습관적으로 반복되고 있었다. 모든 대학생이 그러하듯이 나도 4년의 짧은 대학생활

을 아쉽게 보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4월 중순부터 나는 하루를 계획하고 다음에는 일주일, 한 달을 계획한다.

그 계획들이 막연한 계획일지라도 거기에 맞춰 노력하는 자세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생각한다.친구들과 노느라 공부를 하지 못하고, 공부하느라 친

구들과 즐기지 못한 것이 후회되지 않도록 계획을 적절히 세우다 보면 우리의 대학

생활은 알찬 대학생활이 될 것이다.

사실 계획을 지키지 못한 날도 있다.친구들이 옆에서 놀자고 유혹하면 그만 달콤

한 유혹에 넘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유혹을 잠시 즐기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성과를 얻으리라 믿는다.한 걸음씩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다가간다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대의 청춘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

조혜진(작업치료학과 1년)

바쁜 일상에서의 킨포크(KINFOLK)

우리는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뜨거

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가 있다.자연과 교감하는 건강한 일상의

라이프 트렌드 킨포크 를 알고 있는가?

킨포크는 가깝고 친한 관계의 사람 이라는 의미로 가족, 지인들과 함께 소박한

집 밥을 나눠 먹는 것을 말한다.최근 본뜻에서 나아가 느긋하면서도 소소하게 일상

을 즐기는 생활방식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킨포크는 잡지에서 시작되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 포틀랜드에 거

주하는 네이선 윌리엄스가 작가나 농부, 요리사, 사진작가 등 다양한 사람을 모아

목가적인 일상을 담은 잡지를 펴낸 것이 그 시초였다. 이것이 큰 반향을 일으켜 잡

지 이름을 넘어 느긋한 삶의 기쁨을 추구하는 현대 라이프스타일의 대명사가 되었

다.국내에서도 가수 이효리 등 유명인들이 이 스타일을 지향하며 젊은 층에게 인기

를 얻고 있다.

킨포크 라이프가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성황리에 종영된 프로그램 <삼시

세끼>를 꼽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내용은 자급자족을 통해 끼니를 해결하는 것

이 전부이다.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건강한 텃밭에서 직접 구한 식재료와 함께 누

리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도시인이 갖기 힘든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매스 미디어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

고 있다.

하지만 킨포크 라이프는 시간적, 경제적 문제 때문에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가 쉽

지 않다. 킨포크 스타일을 추구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

지만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한 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건강한 생활, 그

리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여유로운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킨

포크 라이프가 아닐까 생각한다.

강혜수(애완동식물학과 2년)

기자 수첩

신문사가 반가운 계절

숨만 쉬고 있어도 더운 계절이 오고 있다. 습관

처럼 입고 다니던 신문사 점퍼가 답답해졌고 시원

한 물을 마시기 위해 정수기 앞을 들락거리기 바

쁘다.벌써 5월 말을 향해 가고 있다.여름이 오고

있는 것이다. 수업이 끝나면 당연하게 가던 신

문사가 오늘따라 반갑다.

기자는 이번 학기부터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완벽한 캠퍼스 라이프 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방 안은 좁고 답답하기만 했다.창문은 왜 그리 작

은지…. 게다가 바깥에서 방의 내부 모습이 보일

까봐 항상 블라인드를 내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

다.

빨래를 한 후 건조기 쓰는 돈이 아까워 방 안에

젖은 옷들을 널어놓은 적이 있다. 나는 아직도 그

때를 후회한다. 눅눅한 냄새가 방 안을 채웠고 그

냄새는 옷에 스며들었다. 냄새뿐만이 아니었다.

방안을 메우던 습기가 내 얼굴에 마스크를 씌운

듯 했다.집 나오면 고생이라더니.

이러한 기숙사 생활의 불편함이 겨울에는 해결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여름이 되면 겨울

이 그나마 나을 것이라 생각하고 겨울이 되면 그

나마 여름이 낫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더운 것은

정말 참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때 나에

게 에메랄드 빛 바닷가 하얀 모래사장의 상쾌한

바람이 돼주는 곳이 있다.바로 원대신문사다.

신문사에는 큰 창문이 한 쪽 벽을 채우고 있고

출입구는 유리로 되어있다. 그리고 내 자리엔 미

니 선풍기가 있다. 또 신문사에서 앞으로 열심히

일하게 될 에어컨이 있다. 이 에어컨의 바람은 벽

을 타고 내 자리로 올 것이라 예상된다.이렇듯 신

문사는 여름이 오면서 나에게 당연한 존재가 아

닌 반가운 존재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조윤지 기자 [email protected]

열린 소리

찬성 류재웅(경영학부 2년)

저는 졸업유예 제도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요즘 흔히 5

학년 이라 불리는 졸업유예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대학졸업자 취업준비생 을 좋지 않게 보는 이상한 풍토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대학졸업자 보다는 졸업예정자 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

다. 이 때문에라도 졸업유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졸업유예를 이용해 등록금을 내지 않고 재학생 신분으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사회적 비용을 대학이 어느 정도 부담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학교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로 대학평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지금,

졸업유예자가 늘어나는 것은 학생들의 취업의지를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습

니다.또한 교수 1명당 학생 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 또한 대학평가에 좋지 않

은 결과로 작용합니다.

높은 취업의 문턱을 넘기 위해 고생하고 있다는 이미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졸업예정자로 계속 남아있는 것 보다는 학우들의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는 제도가 마련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 이창훈(행정언론학부 2년)

요즘 졸업유예제도를 이용해 대학졸업자 가 아닌 졸업예정자 로 살아가는

대학생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때문일까요? 졸업유예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졸업유예제도는 필요한 제도

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측 학우께서 말씀하셨다시피 기업들이 대학졸업자보다 졸업예정자를

우대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인 이상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자 졸업예정자로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봅니다.그리고 졸업유예

제도를 이용하더라도 등록금을 내지 않는 학교는 소수의 학교입니다. 대부분

의 학교는 1학점을 들어야 하거나 일정량의 돈을 지불해야 졸업유예를 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졸업

유예제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시간에 쫒기며 취업준비를 하게 될지도 모릅니

다.물론 졸업예정자들이 학교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졸업유예제도를 없애는 것보다는 졸업생에게 취업교육 등과 같

은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어떨까요?

원대신문의

토론배틀졸업유예 는 없어져야 하는가?

정리 : 권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Page 12: 원광대학교 원대신문 1274호[2015.5.26(화) 발행]

2015년 5월 26일(화)12 특별기획제1274호

대처하는 성격유형에 따라 불안 정도 달라져

현대 문명사회와 마음의 전환 - 당신의 고유한 패턴 성격

성격(personality)이라는 말은 어원적으로 가면의 뜻을

함축한 라틴어의 페르소나(persona)를 내포한 말로 겉으

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개인의 모습 및 특성을 나타낸

다.성격에 관한 학자들의 정의를 살펴보면, 성격은 인간

의 사고, 감정, 행위를 포함한 일련의 행동과 관련하여

이해되며, 인간 적응의 측면을 반영하는 것이다. 성격은

시간과 상황에 걸쳐 지속적이며 한 개인을 다른 사람과

구별해 주는 특징적인 사고, 감정 및 행동 양식으로 정의

된다.즉, 성격은 개인의 환경에 대한 적응을결정지을수

있는 행동과 사고방식의 총칭으로서 인간의 행동성향을

설명하는 태도, 감정, 사고와 인지 방식 등, 한 개인을 다

른 사람들로부터 지속해서 구별해 주고환경에 적응해 나

가는 방법을 결정해 주는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특징이라

고 정의할 수 있다.

성격 형성에는 유전이나 기질과 같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 개인적 요인과 스트레스나 외상 사건(Traumatic

events), 문화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성격은 고정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사건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성격이 형성되고 정착되어 가는 것이

다. 스트레스 사건을 접하게 되면 인지체계에 비추어 정

서 및 행동반응이 나타나고,그반응결과는다시 인지체

계로 피드백 된다. 이때 가장 빈번하게 반응하는 패턴이

성격으로 정착된다.즉, 성격은 선천적으로 어느 정도 결

정되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성격을 갖느냐 하는 것은 사

회라는 테두리 내에서 어떤 환경을경험하느냐에 달려 있

는 것이다.

그 사람의 성격을 살펴보면 그 사람이 속한 세상과 사

회 그리고 자기 삶의 과제를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는지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아가고 행위를 하며 행

동 방식을 결정하는 데는개인의 목표가 밀접하게 관련되

어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그 사람의 목표와 행동에 따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목표의식은 사람

을 이끌고 표현하는 힘이고 개인의 일관된 통일성, 즉 타

인과는 다른 인격을 형성하는 힘이다. 목표는 유년기 때

부터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 심리적 발달에 방향을

제시한다.어린아이도일정한 생활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성격을 습득한다. 권력에 눈이 멀어 주변 사람들

과 늘 다툼을 벌이곤 하는 사람은 자신이 목적을 위해 투

쟁에 필요한 야심, 시기, 불신과 같은 성격 특성을 습득

한다. 인간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신

의 성격을 발달시키고 형성시킨다. 즉, 생활환경에 따라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습득해서 성격을 형성해 가

는 것이다.

성격유형 이론은 기본적으로 성격 심리학자가 견지하

는 인간성에 대한 가정, 즉 인간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철학적 견해를 바탕으로 형성된 틀이라고 할 수 있다.일

반적으로 성격유형은 크게 5가지 관점으로 분류되고 있

다. 첫 번째는 외향성, 정서적 안정감, 수용성, 성실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 등으로 성격을 분류한 5 요인 모형

(five factor model)이다. 두 번째는 내재론자와 외재론자

로 구분한 것이며, 세 번째는 독재성과 민주성으로, 네

번째는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다섯 번째는 A 유형 성격

과 B 유형 성격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필자는 A 유형 성

격과 B유형 성격으로 나누어 불안 행동을 스트레스와 관

련지어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스트레스와 불안과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스트레스는 자극이 대처할 수 있는 개인적 차원의

수준보다 훨씬 많을 때 심리적 안녕감에 대한 위협감을

느끼는 상태가 스트레스라고 한다.즉, 개인의 차원에 대

한 위협을 인식하는 것을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스트

레스는 개인이 스트레스를 통제할 수있다고지각하는적

응 수준에 따라서 불편한 스트레스(distress)와 기분 좋은

스트레스 (eustress)로 구분한다.기분좋은스트레스는환

경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할 수있으며 당장에는부담

스럽더라도 적절히 대응하여 상황에 압도당하지 않고 적

응할 수 있고 통제 가능한 스트레스라 할 수 있다. 한편

불편한 스트레스(distress)는 해당 영역에 대해 통제능력

이 낮다고 느끼거나 없다고 지각할 경우 좌절감에 의해

불안을 느끼게 되는 스트레스라 할 수 있다.주로 불편한

스트레스는 에너지 자원이나 능력을 초과하는 과다한 욕

구가 있을 때 일어난다.

직무 스트레스는 업무상 요구 수준은 높으나, 그 업무

요구를 수행하기 위한 재량권이 자신에게 없을 때, 즉,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적을 때 스트레스가 발생한

다. 스트레스 영역에 대한 통제능력이 우리에게 있다고

지각하는 영역에서는 우리는 마음의 평화와 만족감을 느

낀다.

반대로 통제능력이 없다고 느끼거나 마음에 걸리는 것

을 제거할 수 없다고지각하는영역에서 우리는좌절감을

느낀다. 좌절감은 불안을 유발하게 하는 커다란 스트레

스 원이라 할 수 있다. 좌절감은 분노, 우울, 불안, 공격

성 등을 유발하게 하는 커다란 스트레스 원이라 할 수 있

다.빈번하고극적이거나 정기적으로 겪는 좌절은 우리를

긴장시키고 고통의 신호를 만들어 낸다. 우리의 몸은 고

통의 신호를 다양한 방법, 즉, 흔히 짜증, 분노, 피로, 불

안, 우울, 편두통, 위궤양 등과 같은 형태로 경험한다.이

때 겪는 고통이나 불유쾌한 경험으로 성격이 형성된다.

불안(anxiety)을 가져오는 부정적 스트레스 사건은 누

구라도경험한다.같은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한다고 해도

불안에 취약한 성격 유형이 있는가 하면 강한 성격의 사

람이 있다. A 유형 성격은 스트레스와 가장 밀접한 관련

이 있고, 불안과의 관련성도 있다.불안은 부정적 생활사

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발단이 되기도 하지만, 개인이

외적 환경으로부터 어느 정도영향을받는지 하는점에서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이와 같은 개인차는 환경 내의 스

트레스 자극을 개인이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하는가 하는

성격유형의 인지적 특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적 개념에서 스트레스는 단순 자극이나 반응 대

신 환경에서의 자극을 개인이 어떻게 인지적으로 평가하

는가 하는 심리적 관점을 강조한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

스를 받고 있지만, 모두가 같은 정도로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개인의 지

각이 스트레스 사건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스트레스 인지의 특성 중에서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과의 비율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어떤 스트레스에 대

하여 이를 경험한 사람 자신이 스트레스를인지하지 않으

면 아무리 객관적으로 큰스트레스유발 요인이라고할지

라도 스트레스로 인한 영향은 별로 받지 않는다. 개인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객관적 스트레스 자극 자체가 아닌

유기체가 그 자극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따라 차이가 있

다. 즉,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가치중립적 용어이며, 이

용어가 적용되는 경우에 스트레스 자체보다는 스트레스

에 대처하는 성격 유형에 따라 불안 정도가 달라질 수 있

다.

A유형 성격과 B 유형 성격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대

처 방식에 차이가 있다.즉 성격 특성에 따라서 스트레스

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니 불안 수준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A 유형 성격의 13가지 특성을 한마디로 요약하

면 조급성(hurry sickness)으로 수렴된다. A 유형이 갖는

두드러진 특성은 시간의 흐름을 참지 못하며 모든 행동

경향이 빠르다는것이다.동일한 시간의 경과임에도 A유

형 성격은 B유형 성격에 비해서 더 많은 시간이 지난 것

으로 지각하고 이에 따른 행동이 나타난다. A 유형 성격

은 더 적은 시간에 더 많은 성취를 하려고 끊임없는 투쟁

에 적극적으로 개입된 사람으로, 항상 급하고 끊임없이

경쟁적 노력을 하고 강한 야심, 경쟁적 충동, 집요함, 타

인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A유형 성격은 B 유형 성격보다 공격적이고 적대적 감

정을 표출하고, A 유형 성격의 사람은 B 유형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그들은 과업을 신속하고 저돌

적으로 처리하며, 과업달성을 방해하는 스트레스 유발

요인 대해서는강력하게 반응한다.A유형 성격의 사람은

높은목표지향성과활동성을 가지고 있다.최소한의 시간

으로최대한의 성과를 올리려고 애쓰며 노력한다.이러한

특징 때문에 A 유형 성격의 사람은 욕구 좌절감을 쉽게

느낄 수 있으며 이로 해서 불안한 정서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A 성격유형은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 장면에 직

면하게 되면 B 성격유형보다 더 쉽게 포기하고 무력감을

느끼기 때문에 불안에 빠지기 쉽다.

이에 비해, A 유형 성격과 반대의 성향을 지닌 B 유형

성격은 수동적이고 주변 여건에 대해 순응적 태도를취하

는 성격이다. B 유형 성격은 A형 성격 유형이 표출하는

특성에 대해 상대적 부재를보이는사람들로비교적 여유

있게 사는 사람들이다. B 유형 성격은 시간의 촉박함과

그로 인한 조급함을 느끼지 못한다. A 유형 성격 양식과

는 다른 대응 양식을 가지고 이완된 행동을 보이고 여유

있고, 정신적 부담 없이 여가를 즐길 수 있다. B 유형 성

격은 성격이 느긋하고 온유하며 차분하다. 태평하며 덜

공격적이며 속도가 느리지만, 자연스럽고 시간이나 사람

에 대해 갈등의 외력을 느끼지 못하며 침착하며 정상적

추진력을 가진다.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 꾸준히 일하고

작업 속도가 일정하며 시간적 구애를 받지 않는다. B 유

형 성격은 자신의 우월성을나타내려 하기 보다는재미와

휴식을즐기며 인간관계 지향적이며 사교적이다.어떤 일

이 있어도 쉽게 흥분하지 않으며 일보다는 휴가를 더 소

중하게 생각하므로 A유형 성격보다 스트레스덜 받고불

안 수준도 낮다.

행동주의자들은 불안 반응을 경험과 조건화에 의해 학

습된 것으로 보고, 직간접적 학습 경험을 통해 획득된다

고 한다.성격을 하나의 고정된 모습으로볼것이 아니라,

하나의 학습 과정으로서 본다면 같은 상황에서 좀 더 긍

정적이고 건설적으로 반응하는 것도학습할 수있을것이

다. 성격을 생활 사건을 통한 학습 과정으로서 볼 때, A

유형 성격의 사람에게는 서두르지 않고 조급함이 없도록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 교육 중재 프로그램의 마

련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성격을 바꾼다고 하는 것은 현

재의 성격을 인정하는 것 위에 사물에 대한 새로운 반응

패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미령 교수(마음인문학 연구소)

우리대학 마음인문학연구소 의 연구 성과를 대중과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연구소 소속 연구교수들의 글을 연재한다. 인간의 존엄성, 마음, 감성 등에 대

한 글을 통해서,스스로를 성찰해 보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편집자

1. 생명문화를 이루는 마음의 영성

2.당신의 고유한 패턴 성격

3. 렛잇비(Let it be)와 마음의 평화

스트레스에 대한 불안 반응과성격 유형과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