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사랑 13호(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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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 : 구미여자상업고등학교 ● 발행인 : 임동철 ● 발행일 : 2013년 12월 26일 ● 주소 : 730-930 경북 구미시 형곡로 38길 9-14 여는 글 / 2 준비하는 삶, 준비된 삶 학생회장 인사 2015, HOT ISSUE! / 6 구미여상의 새로운 도약! 세계를 향해~!! 별들의 잔치! 상업경진대회에서 이룬 쾌거! 체력부터 튼튼! 2015년 건강증진 중점학교 선정! 매화의 꿈 , 지성 UP / 16 미래를 향한 꿈을 job go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우리들의 꿈에 날개를 달고 매화의 끼, 감성 UP / 26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 매화의 함성 속으로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 / 자연 속에서 함께 한 시간들 좋은 생각 & 좋은 글 매화의 정(情), 인성 UP / 38 고즈넉한 산사에서 마주한 나 / 훈련을 통한 자아 찾기 “사랑합니다” 나눔과 배려의 의미 / 내 사과를 받아줘.. 애플데이? 원예프로그램을 통한 힐링 / 선생님을 향한 마음 ♡ 2015년 매화의 결실, 열매 UP / 46 2015년 각종 수상 현황 2015년 장학금 수혜현황 2015년 취업 현황 매화사랑 구미여자상업고등학교 13 th MAEHWA SARANG 2015 http://gys.school.gyo6.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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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매화사랑 13호(2015)

● 발행 : 구미여자상업고등학교 ● 발행인 : 임동철 ● 발행일 : 2013년 12월 26일 ● 주소 : 730-930 경북 구미시 형곡로 38길 9-14

여는 글 / 2 준비하는 삶, 준비된 삶

학생회장 인사

2015, HOT ISSUE! / 6 구미여상의 새로운 도약! 세계를 향해~!!

별들의 잔치! 상업경진대회에서 이룬 쾌거!체력부터 튼튼! 2015년 건강증진 중점학교 선정!

매화의 꿈 , 지성 UP / 16미래를 향한 꿈을 job go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우리들의 꿈에 날개를 달고

매화의 끼, 감성 UP / 26동아리를 소개합니다 / 매화의 함성 속으로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 / 자연 속에서 함께 한 시간들 좋은 생각 & 좋은 글

매화의 정(情), 인성 UP / 38고즈넉한 산사에서 마주한 나 / 훈련을 통한 자아 찾기

“사랑합니다” 나눔과 배려의 의미 / 내 사과를 받아줘.. 애플데이?원예프로그램을 통한 힐링 / 선생님을 향한 마음 ♡

2015년 매화의 결실, 열매 UP / 462015년 각종 수상 현황

2015년 장학금 수혜현황2015년 취업 현황

매화사랑구미여자상업고등학교 13th MAEHWA SARANG

2015

http://gys.school.gyo6.net

Page 2: 매화사랑 13호(2015)

가. 변화하는 세상 요즘은 시대가 너무 빨리 변해서 따라가는 데 숨이 찰 지경입니다. 과학기술분야의 변화는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더 빠른 것 같습니다. 특히, 전자나 스마트기기의 경우 그 변화의 속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제 나온 최신형 스마트폰도 한두달만 지나면 구형이 되는 빠른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식 빅뱅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원1년부터 1750년까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양이 다시

배로 증가하는 데 250년(1900년)이 걸렸고, 그것이 다시 배로 증가하는 데 50년(1950년), 또다시 배로 증

가하는 데는 불과 10년(1960)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지식의 폭발

적인 증가는 세상이 그만큼 빨리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똑같습니다.

미래학자들은 2050년이 되면 지식의 급격한 증가와 변화로 말미암아 지금

의 지식 중에서 쓸모 있는 것은 겨우 1%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

다. 그때가 되면 하루 전에 배운 지식이 하루 후에는 쓸모없어질지도 모르겠습

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는 ‘지난 50년의 변화보다 앞으로 10년이

더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지식의 양보다 지식의 속도가 모든 것을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가올 시대는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에 대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인간사회의 여러 현상뿐만 아니라 자연현상도 쉴새없이 변하

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바뀌고, 땅과 바다와 산도 바뀌고 있

고, 고정되어 보이는 우주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과학이 증

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별들이 태어나

고 죽어가고 있고, 우주는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고 합니다.

수천 년 전 그리이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만

물의 어느 것 하나 고정된 것은 없고 변하고 있다는 것

을 이미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는 ‘만물은 흘러간

다’라거나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고

말함으로써 고정불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따라서 변화를 느끼는 정도가 다를지

- 교장 임동철

준비하는 삶, 준비된 삶

변•화•의•수•용

여는 글

● 매화사랑2

Page 3: 매화사랑 13호(2015)

몰라도 예나 지금이나 변화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나. 변화하는 자신자연이나 사회현상처럼 외부 세계만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깥세상의 변화와 관계없이 자신도 또한 스

스로 변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어릴 적 자신이나, 지금의 자신이나, 다가올 미래의 자신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 갓난아기 때 찍은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알지 못할 것

입니다. 어릴 적 모습이 지금 모습과 다르듯이 지금 자신의 모습도 10년 혹은 20년 후에는 또다시 많이 달라

져 있을 것입니다. 시간의 경계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똑같은 자신이란 없습니다.

자신의 외모만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의 세계도 바뀌어갑니다. 어릴 적 자신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은 다릅니다. 또한 지금의 생각이 다가올 미래의 자신의 생각과도 다를 것입니다. 지금 자신이 알고 있

는 지식이나 정보, 가치관이나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해들이 어릴 적에는 몰랐던 것들이고 앞으로 나이가 더

들면 지금의 여러 지식이나 가치관이나 사회에 대한 이해들이 많은 부분에서 또다시 달라질 것입니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자신의 지나온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 사

람에겐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어도 자신이라 여기지 못하고, 어릴 적 목소리를 녹음기로 들려주

어도 자신의 목소리인 줄 모릅니다. 어릴 적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 같다면 기억의 여부를 떠나서 자신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바뀐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릴 적 모습은 지금의 자신이 아닌 것입니

다. 다만 남들이 자신이라고 하니 그저 그런가 할 뿐입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지금과 다른 어릴 적 모습을 나 자신이라고 동일시하는 것은 단지 어릴 적 일을 기억

속에 간직하기 때문입니다. 기억하기 때문에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치로 지금의 사고방식이 앞으로

5년이나 10년 뒤, 더 나아가서 2,30년 뒤에는 분명히 많은 부분에서 달라져 있을 것인데 그때의 자신도 역시

지금의 자신과 같다고 할 것입니다. 현재의 자신에 관한 것이 그때까지 기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과거의 자신은 현재의 자신과 같지 않고, 현재의 자신은 훗날의 자신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바깥세상이 변하지 않더라도 자신은 스스로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해갑니다. 하물며 바깥세상이 바뀌어 가

는데 변하지 않는 자신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분명히 세상이 바뀌고 자신 또한 바뀌지만 그런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감하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언제

나 그래왔듯이 어제와 오늘이 같고 오늘이 내일과 여전히 같아 보일 뿐입니다. 그래서 10대 때에는 자신이

한평생 10대일 것 같고, 20대에는 절대 늙지 않고 20대의 젊음이 계속될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래서 젊은 패

젊음은 다가올 내일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시기입니다.

젊었을 때 흘리는 땀방울, 참고 견디는 강인한 인내심,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현재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들 것입니다.

준•비•하•는•삶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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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 매화사랑 13호(2015)

기를 믿고 이웃이나 윗사람을 몰라보고 예의 없이 행동하기도 하고 남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다가올 변화에

대비하거나 준비하지 않고 현재를 그저 즐기려고만 합니다. 이것은 마치 청명한 맑은 날에 비오는 날을 상상

하기 어렵고, 따뜻한 봄 날씨에 추운 겨울 날씨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음과 같습니다. 지금 힘들면 영원히 힘

들 것 같고, 지금 편하면 내일도 모레도 계속 편할 것이라 착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개구리를 갑자기 뜨거운 물에 집어넣으면 말할 것도 없이 튀어나갑니다. 그런데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집어넣고 개구리가 온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서서히 가열하면 물이 뜨거워져도 그 속에서 나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죽음이 임박할 지경이 되면 그때는 이미 뛰쳐나올 힘이 없어 그냥 삶겨 죽게

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은 변하는데도 변화에 둔감하여 그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고 현재의 모습이 그대로 연속해

서 이어지는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진다면 다가오는 변화의 시대에 무기력한 삶을 살 수 밖에 없고, 함께 가야

할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없으며,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실패의 길로 접어들고 말 것입니다.

변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다가오는 내일, 어떤 모습의 자신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변화된 내일을 대비

하느냐 하지 않느냐 혹은, 어떻게 어느 정도 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현재의 변화를 관찰하고 다가올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

며, 변화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노하우’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 믿음과 의지로 노력해야 할 것입

니다. 변화를 알아도 대처하는 실천이 없다면 그림 속의 떡만 바라본다고 허기진 배가 채워지지 않듯이 변화

의 낙오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반면에 다가올 변화의 시대에 대비해서 열심히 준비한다면 자신은 바람직스

럽고, 만족스런 모습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며, 보다 강력한 힘으로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꿈’, ‘비전’, ‘목표’와 같은 말들은 따지고 보면 다가올 내일의 변화에 대비하라는 말과 같습니다. 준비하지

않고 세월이 멈출 것 같은 착각과 안일함으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내일이 오늘이 되어 다가왔을 때 한숨만 지

으며 좌절하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변화에 대비하여 준비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은 변화된 환경에서 최상의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기

다리던 기회를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으며, 경제적인 풍요를

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을 산 까닭에 존경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

고,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직이나 직장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자아성취를 이루기도 할 것입니다. 착실히 준비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변화된 새 시대의 당당한 일

원으로서 자기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음은 다가올 내일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시기입니다. 젊었을 때

흘리는 땀방울, 참고 견디는 강인한 인내심, 최선을 다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현재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

들 것입니다.

변화가 ‘필연’이라면 그에 대한 준비는 ‘당연’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성난 파도처럼 다가오는 변화의

물결을 잘 헤쳐 나가도록 합시다.

준•비•된•삶

여는 글

● 매화사랑4

Page 5: 매화사랑 13호(2015)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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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ISSUE

2015

해마다 금융권과 대기업에 많은 학생을 취업시키며 명문 상업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지켜온 구미여상이 2015년에는 그 기세를 이어 해외취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산업인

력공단이 후원하는 K-move스쿨에 참가하여 해외연수를 받고 현재까지 The Prive,

Concord Hotel, ATZ International, Resort World Sentosa에 총 5명의 학생이 취업

했다.

또한 CJ 푸드빌에 입사한 두 명의 학생이 중국 현지에서 현장실습을 받았다. 앞으로 우

리 학생들이 시야를 국내에 한정시킬 것이 아니라 외국으로까지 넓혀야 할 글로벌 시대

가 왔음을 알려 주는 사실이라 하겠다.

구미여상의 새로운 도약!세계를 향해~!!

2015 HOT ISSUE!

● 매화사랑6

Page 7: 매화사랑 13호(2015)

K-move 스쿨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좀 더 시야를 넓혀 다

양한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언어도 배워 현지 취업을 통해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특히 다

민족 국가여서 다양한 문화를 배우기에 좋은 나라이고 전 세

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참 좋았다. 또 싱

가포르는 중국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로서 언어 향상의

기회도 자연적으로 주어졌다.

해외경험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모되지만 정부로부터

의 지원을 받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해외 취업 시에는

해외취업 성공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고 들어서 더욱 적극적

으로 참가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글로벌 근무

환경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싱가포르 출국 전 원어민 선생님과의 회화수업, 면접 준비

및 어학 학원에서의 영어수업으로 영어실력 향상이 가능하였

고 SAA 교육기관에서 영어 수업을 하며 언어 실력을 향상시

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싱가포르에 도착해서는 3개월 동

안 지도 선생님께서 학생들과 기숙사에 함께 거주하며 안전과

언어향상을 위해 힘써 주셨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또한 에이

전시는 더 나은 면접 기회 제공을 위해 힘써 주었다.

- 3학년 강유리(유통무역회사 ATZ 입사)

K-move 스쿨 참가로부터 ATZ 취업에 이르기까지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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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문화체험을 통해 싱가포르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고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싱가포르의 정치, 문화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관광도시인만큼 아름다운 명소들도 방문하였다. 엄격

한 법으로 죄를 다스려 치안이 좋은 나라인 싱가포르는 타국과 비교

해 외국인이 살기에 안전하다고 느껴졌다.

싱가포르의 명소인 센토사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국립 박

물관, 마리나베이센즈, 156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원, 보타닉 가든

을 투어하면서 마음의 여유도 가지고 경험도 쌓았다.

싱가포르에 함께 갔던 선생님들께선 학생들의 치안, 영어향상 그

리고 취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그로 인해 프로그램 기간 동안

안전한 환경에서 영어 실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었다. 경험과 경력을

쌓고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혔으며 언어 향상 또한 하게 된 이 프로그

램을 통해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영어면접과 한국어면접 통과 후 장난감 유통

무역회사인 ATZ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무역사무직을 담당하는 사

무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집중 훈련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여러 가

지 경험을 쌓아 현재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 늘 도와주시고 애

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2015 HOT ISSUE!

● 매화사랑8

Page 9: 매화사랑 13호(2015)

출국하기 전, ‘과연 내가 다른 나라에 가서 7주 동안 주어진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했다.

중국의 일정은 4주간의 어학공부와 3주간의 실습으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에 있는 동사무

소와 비슷한 곳에 가서 외국인 거주자 등록을 하고 학원에 가서 중국어 책을 받았는데 말하기,

듣기, 쓰기 세 개의 종류로 분류되어 있었다. 받은 책을 펼쳐보니 죄다 한자이고, 설명도 한글

이 아닌 영어로 되어 있었다. 중국에 와서 영어를 보니 마치 한글을 본 것처럼 반가웠다. 하지만

책을 처음부터 훑어보니 너무 막막하고 ‘4주밖에 안 배우고 HSK시험을 어떻게 치치?’라는 걱

정이 많이 됐다.

다음 날, 첫 중국어 수업이 시작되었다. 걱정했던 것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선생님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셨다. 내 자리가 맨 앞자리라서 그런지 집중도 너무 잘 되어서 어학공부가 4주밖에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수업을 마친 후에 집에 와서는 점호를 하고 같은 집을 쓰는 친구들

과 거실에 둘러 앉아서 숙제도 하고 서로서로 묻고 답하면서 말하기 공부도 했다. 중국어 공부

를 할 때에는 처음으로 제대로 배우는 외국어라서 그런지 항상 신났고 지루하지 않았다. 꾸준

히 학원을 다니다 보니 2주나 학원을 다녔었다.

어학공부 4주라는 일정 사이에 1주일 간의 CJ견학이 있었다. 견학을 하면서 중국에 있는

- 3학년 배혜은(CJ푸드빌 입사)

중국으로 글로벌 현장학습을 다녀오다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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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0: 매화사랑 13호(2015)

비비고 점포를 거의 다 가봤는데 컨셉이 조금씩 다르다는 설

명을 듣고 정말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다 쓰시는구나 생각했

다. 제일 기억에 남는 점포는 스마오텐제에 있는 비비고였다.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 안에 있는 비비고인데, 주변 환경과 어

울리게 테라스bar가 있어서 제일 기억에 남았다. 비비고뿐

만 아니라 CGV 두 곳을 갔었는데 한국에서만 보던 영화관

을 중국에서 보니 괜히 뿌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뚜레쥬르

BISTRO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견학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 후에는 뚜레쥬르 공장을 견학했는데 빵을 점포에서 다 만

들어서 파는 줄 알았는데 케이크까지 거의 대부분은 공장에

서 냉동생지를 점포마다 보내줘서 해동시켜서 굽는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그리고 공장의 청결상태도 엄청 깨끗했다.

견학을 하면서 약 3시간 정도가 남아서 스차하이라는 유명

한 관광지에 갔다. 중국 드라마에 나올 법한 다리도 봤었는데

너무 예뻤다.

견학 마지막 날은 인디고 몰 본사에 가서 소감 발표와 비비

고 팀장님의 강의를 듣는 일정이었다. 강의가 지루할까봐 걱

정이었는데 중간중간 퀴즈도 내주시고 기억에 남는 말을 많

이 해주셔서 여운이 오래 갔던 것 같다. 원래 VIPS에 관심이

많았는데, 5일간의 보람찬 CJ견학을 하고 나니까 비비고 투

썸플레이스에도 관심이 생겼다.

다른 친구들은 학교에서 중식, 한식, 양식 등의 요리에 관

한 자격증을 따서 어느 정도 할 줄 알지만 나는 요리를 잘 하

기보다는 좋아해서 지원했다. 그래서 다른 애들보다 실력이

밀리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하면 따라 잡

을 수 있을 거라는 용기도 생기게 되었다.

견학을 마치고 다시 2주 동안 어학공부를 했다. 혹여나 잊

어버려서 진도를 못 따라가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많이 걱정

이 됐지만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다 보니 진도를 다 따라갈 수

있었다. 2주 간 일주일에 2번, 3번 정도의 단어 시험이 있었

는데, 단어를 적고, 말하면서 외우니까 기억에 더 오래 남았

고 시험도 잘 볼 수 있었다. 학원을 3주 정도 다니다 보니 학

원에서 선생님과 농담도 하고 쉬는 시간에 이야기도 나눌 만

큼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는 것 같았다. 어렵고 지루할 줄만 알

았던 중국어 수업이 재미있고 어렵지도 않았고 한국에 가서

도 배우고 싶을 만큼 재미있었다. 짧은 시간은 아니었던 4주

동안의 어학공부도 드디어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다. 많은 걱

정으로 시작한 어학 공부 코스였지만 끝까지 해내서 수료증

을 받으니까 뿌듯했다. 이를 계기로 무엇이든 시작을 할 때에

겁내지 않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섯째 주 주말에는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를 갔었는데 우

리나라에서 파는 샤오미 가격의 절반이었다. 게다가 이름 각

인도 공짜로 해주는 걸 보고 우리나라는 모든 외국제품은 다

비싸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 것 같다. 샤오미 근처에 있는

오채성이라는 백화점을 갔는데 집근처에 있는 화리엔과는 겉

모습부터 달랐다. 건물이 엄청 커서 두 건물이 붙어 있었다.

집에서부터 백화점까지 1시간 40분 정도가 걸었는데 비까

지 오는 날에 가서 더욱더 힘들고 피곤했었다. 이동만 3시간

을 넘게 해서 백화점 안을 제대로 돌아볼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서 다시 가고 싶지 않았

다. 3주 간의 일정을 김지연 선생님께 안내를 받았는데, 중국

에서의 실습은 없었다. 중국에서 실습할 기회는 이제 없을 것

같아 실습을 하루라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한국에

가서도 10월에 점포실습이 계획되어 있지만 중국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 중국에서 실습을 꼭 하고 싶었는데 못

하게 되서 너무 아쉬웠다.

여섯째 주 주말에는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만리장성을 갔

다. 계단이 셀 수 없이 많고 끝까지 볼 수 없을 만큼 엄청 길었

다. 중국하면 만리장성인데 왜 다들 만리장성을 떠올리는지

이번에 느꼈다. 엄청 커서 웅장한 느낌이 들었고 누가, 어떻게

다 지었는지 궁금했다. 만리장성을 끝으로 견학이 끝이 났다.

이번 견학을 통해서 깨달은 점이 많다. 항상 틀에 박힌 생각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었던 것 같고, 우리나라의 많은 브랜드가

외국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CJ푸드빌에

서 일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외국에서도 일하고 싶다. 이런 견

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2015 HOT ISSUE!

● 매화사랑10

Page 11: 매화사랑 13호(2015)

구미여상은 2015경상북도상업경진대회에서 최다 금메달을 수상했고, 2015전국상업경

진대회에서는 전국 5위에 입상했다. 도대회를 거쳐 전국 상업경진대회에는 회계실무, 창

업아이템, 비즈니스 영어, 정보활용능력, 쇼핑몰디자인, ERP, 금융실무, 취업진로포트

폴리오, 세무회계실무까지 9개의 전 경진종목에 17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4개를 획득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전국대회에 참가한 17명의 선수들

은 학기 중과 방학 동안에 실시되는 방과후 수업뿐만 아니라 연중 계속되는 야간자율학

습시간 시간에 실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휴일까지 반납하고 노력한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별들의 잔치!상업경진대회에서 이룬 쾌거!

고등학교 입학 후, 얼마 뒤에 기능영재반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관심은 있었지만

‘내가 그 반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어 신청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좋은 경험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기능반을 신청하게 됐고, 그 후부터 수업

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면역력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자주 병치레를 했었는데, 왕복 2시간 정도인 통학시간 등,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고등학교 생활

을 하다 보니 심한 독감에 걸려 일주일 동안 학교를 나오지 못한 적도 있었다. ‘내 친구들은 다

7교시, 8교시만 하고 집에 일찍 가는데 난 왜 9교시를 하는 거지?’ 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자주

들었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금방 적응하게 되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회 준비를 하게 되면

서 선배들에게 이야기만 들었던 야자를 시작했다. 인문계에서만 하는 줄 알았던 야자를 하면서

불만도 많았고 짜증도 많이 났지만 나에게 득이 되는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꿔 먹고

대회 준비를 하였다. 1학년 때에는 선배님들의 대회 출전을 보면서 ‘난 언제 저렇게 될까? 출전

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들었다. 그렇지만 쇼핑몰 디자인반과 웹디자인반 지도 선생

님들의 가르침에 용기를 얻어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게 1년이 흐르고 2학년이 된 2015년 5월 28일, 드디어 우리 학교에서 경북상업경진대

회가 열렸다. 나름 열심히 준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당일 아침이 되니 너무 긴장됐다. 초콜릿

도 먹어보고 껌도 씹어봤지만 전혀 풀리지 않았다. 컴퓨터 앞에 앉으니 손발도 시리고 식은땀이

나면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다. 1과제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시간이었는데 처음 보

는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와서 제대로 못 풀었다. 1과제가 끝난 후 점심시간이 됐는데, 음식이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 2학년 노소망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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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면 체할 것 같은 기분이라 정리하고 올라와 남은 2,3

과제의 공부를 했다. 분명 다 외운 소스이고 디자인이었지만

머릿속에서 사라져서 전혀 외워지지 않았다. 이러다 아는 것

마저 다 까먹어 버릴까봐 쓰고 또 쓰며 외웠다. 사실 2,3과제

는 어떻게 풀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손이 벌벌 떨려서 마

우스로 클릭을 잘 했는지, 키보드로 소스를 잘 적었는지 모르

겠다. 마치고 나오니 대회 하나가 끝이 났다는 사실이 후련하

고 시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더 노력할 걸 하는 아쉬

움도 많이 들었고, 내가 입상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불안

하기도 했다. 결과가 발표 났고 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상을

타기만 해도 다행이겠다는 마음은 어디로 가고 많은 아쉬움

이 들었다. 조금만 더 노력하였더라면…… 떨지 않고 실력 발

휘를 제대로 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오늘을 발판 삼아

전국 대회는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고 방과 후 수업도 야자도 없

는 얼마간의 자유시간은 정말 물 흘러가듯 흘러가고, 어느덧

10월 전국대회를 향해 다시 준비를 시작했다. 9월달까지는

긴장감이 전혀 없었는데,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긴장감이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풀었던 문제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풀어 익숙하도록 해 놓았고, 각 지역에서

출제된 문제들도 다양하게 찾아서 풀어 보았다. 주말에도 학

교에 나와 점심을 먹으며 공부했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

덧 논산으로 출발하는 대회 전날이 되었다. 숙소에 가서 연습

할 노트북을 챙기고 버스로 가니 많은 선생님들께서 우리를

응원하고 배웅해주러 내려와 계셨다. 선생님들의 응원과 인사

를 받으니 코끝이 찡해지며 정말 대회가 시작되는 것이 실감

났다.

논산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숙소로 올라가 노트북을 켜고

중요한 소스들을 외웠다. 언니와 미리 디자인 구상도 해보고

여러 의견도 내며 연습을 하다가 일찍 자는 게 다음날 대회에

도 좋을 것 같아 일찍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연습 문제

종이를 들고 대회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선생님들이 나눠

주신 초콜릿을 먹고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았다. 정말 심장이 가슴 속에서 뛰다 못해 밖으로 튀

어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한 번 겪었던 대회니까 좀 덜

하겠지’라는 예상은 완전 빗겨가고 경북 대회보다 더 긴장되

고 떨렸다.

시험장에 입실하기 전 언니와 함께 선생님과 절대 시험지에

빈 칸 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후 입실했다. 시험지에 이름을

쓰는데 손이 떨려 혼났다. 다행히 사업계획서에 어려운 유형

이나 처음 나온 유형은 없어서 무난히 쓰고 나왔던 것 같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어떤 색상과 디자인이 시험 주제와 잘 어

울릴까?’ 등 다음 과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다시 입

실해 2,3과제 문제지를 받았다. 천천히 훑어보는데 문제 양이

상당히 많았다. 내가 하나 삐끗하면 못 푸는 문제가 더 많겠

구나 싶어 마음 급하게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

면 그때 좀 더 침착하게 문제를 풀었다면 조금 더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운 생각도 든다. 제한 시간에 가

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손, 등에서는 식은땀이 나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파왔다. 문제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신경

쓰여 손도 떨리는데 설상가상으로 시험 시스템도 제대로 돌

아가지 않아서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다. 배점이 낮았던 문제

는 거의 배제해 두고 풀었기 때문에 과제는 미완성된 채로 시

험 시간은 끝이 났다. 명단에 서명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다리

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일어나서 서명

하고 퇴실했다.

언니와 시험 얘기를 하며 내려오는데 언니도 나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포트폴리오반 선배들과 선생님을 보자 눈물이

나왔다. 이제 다 끝났다는 후련함과 ‘더 열심히 할 걸……’ 하

는 후회, 아쉬움이 섞여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 다 울고 나

니 내가 입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저녁이

되니 이제 끝났다는 생각이 들며 기분이 좋아졌지만 마음 한

구석의 찜찜함은 어쩔 수 없었다. 다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잠에 들었다.

셋째날, 경제 골든벨과 전국에서 온 동아리 부스 체험을 위

해 다시 강경상고로 향했다. 경제 골든벨에선 우리 학교 모두

떨어졌지만 동아리 부스 체험은 가장 열심히 한 것 같다. 다

음은 관촉사를 갔는데 이 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불상이

2015 HOT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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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3: 매화사랑 13호(2015)

있는 곳이라고 했다. 교과서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것을 보

니 정말 크고 멋있었다. 교장 선생님께서 역사에 대해 설

명도 해주셨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결과에 대한 부담

이 커지고 커졌다. 선생님들이 무슨 전화만 받으면 결과

아니냐고 호들갑 떨 정도로 친구들도 나도 예민해져 있었

다. 그 때, 선생님들이 구미로 출발하자고 하셔서 다들 결

과가 안 좋구나.... 라고 생각하고 차에 올라탔다.

고속도로를 타고 구미로 향하는 중에 휴게소에 들러

선생님들은 잠깐 내리셨는데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으셔

서 왜 안 오실까 궁금해 하는 중에 선생님들이 단체 채팅

방으로 “결과가 나왔으니 잠깐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보

내셨다. 선생님들이 돌아오시고 다시 그 채팅방으로 결과

를 알려주셨다. 나와 언니는 은상을 받았다. 그렇게 큰 상

을 받을 줄 몰랐는데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입상했다는

안도감으로 또 눈물이 났다. 엄마께 전화해 상 받았다고

말씀드리는데 엄마 목소리 들으니까 감정이 더 북받쳤다.

1학년부터 지금까지 남보다 더 수업을 듣고 더 늦게 집

에 가는 것이 그때는 정말 불만이고 짜증이 나고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내가 그걸

견디지 못했다면 아마 지금처럼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

을 것 같다. 비록 금상은 아니지만 이렇게 상을 타고 학교

현수막에 내 이름이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금상만큼 뿌듯

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좋

은 결과를 내기 위해 지금 했던 것보다 더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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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건강한 체중관리 중심학교로 선정되어 자칫 무

심코 지나쳐버릴 수 있는 건강에 대한 자각심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었고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으로 건강하고 명랑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Best Health Dance 동아리 및 다양한 체중관리 프로그

램이 운영되어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함으로써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신체계측 및 체성

분 분석, 기초혈액검사, 건강다이어리 제작 및 다이어리 쓰

기, 행동수정 프로그램 운영(비만습관 발견 및 상담), 영양

교육, 식사일기 및 식습관 상담, Best Health Dance 동아

리 및 운동프그램, 운동처방, 지역사회연계 운동 프로그램

운영(하계방학)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체력부터 튼튼! 2015년 건강한 체중관리 중심학교 선정!

2015 HOT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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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5: 매화사랑 13호(2015)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내게 친구가 점심시간마다 같이 운동을 하자고 제의해

왔다. 이것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었다. 6월부터 약 6개월 동안 보건 선생

님의 지도 아래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식단조절 및 운동을 했다. 이것으로 인해

몸무게와 체지방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활동시간은 주로 점심시간이 많았고 일과를 마친 방과후에 활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방학 동안에도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점심시간마다 같이 운

동을 하는 친구들과 모여서 배드민턴, 농구, 뉴 스포츠 킨볼 등 여러 스포츠를

즐겼다. 킨볼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운동이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매주 금요

일 7교시에는 학교에 남아서 외부 강사 선생님들과 함께 새로운 운동, 혹은 댄

스 등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건강도 지키고 신명나게 운동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또 시간적 여유가 더욱 많은 방학 기간에는 꾸준히 헬

스장을 다녀 건강을 관리했다. 그리고 동아리원들과 선생님이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서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방학 기간 동안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기로 했

다. 카톡방에다가 서로의 식단을 올리며 정보를 공유했고 선생님의 피드백을 통

해서 체중감량에 열을 올렸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서로 다른 학년, 다른 반에서 모여 서먹서먹했다. 그

렇게 어색해 하던 친구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운동 후에 다 같이

모여 샤워를 하면서 금세 친해지게 되었다. 역시 운동은 친목 도모에 좋은 것 같

다.̂ ^

나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는데 특히

1학년 친구들이 많이 노력을 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집에서도 식판을 이용해

음식량을 조절하고 저녁마다 운동을 하는 사진을 볼 때마다 내게도 큰 자극과

응원이 되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6개월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같이 노력해

주시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모습에 큰 힘을 받을 수 있었고, 지나고 나니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다.

비록 나는 졸업을 하여 늘 가던 강당에서 함께 운동을 할 순 없겠지만 함께

했던 1, 2학년 친구들이 다시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주는 좋은 리더가 되어 새

로 들어올 친구들까지도 잘 이끌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6개월

이 내게 건강과 함께 힐링을 가져다 준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BHD 활동을하고 나서- 3학년 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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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6: 매화사랑 13호(2015)

2015년도에도 구미여상의 고품격 취업 행진은 계속되었다. 대구은행 합격을 선두로 신

한은행, 국민은행, 삼성 증권, 오성저축은행, KBE 하나은행, SC 은행 등 금융권에 8명

의 학생이 합격하고 해외 취업도 성사되는 등 성공적인 취업을 했다. 또한 지역인재 9급

세무직 공무원이 탄생하면서 4년 연속 공무원을 배출하였으며 주택관리공단 합격자도

배출하였다. 이 외에도 사무직종을 비롯하여 서비스직, 제조직 등 다양한 취업처의 합

격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미래를 향한꿈을 Job Go(잡고)~!!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라는 말처럼 항상 미래를 꿈꾸고 그 목표를 향해 오늘도 노력

중인 홍미진입니다!” 입행을 위해 면접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연습했던 것은 1분 자기소개하기

였다. 짧은 시간 동안 나를 어필하기 위해 많이 공을 들였고 거짓된 이야기가 아닌 나만의 스토

리를 구성하기 위해 힘든 노력을 했다.

면접 당일날, “안녕하십니까? 606번 구미여자상업고등학교 홍미진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면접은 시작되었다. 실수로 말을 더듬을 때도 있었지만 웃음을 유지하며 자신감 있는 태도로 마

지막까지 침착하게 면접을 마칠 수 있었다. 발표날 본 “귀하는 2015 대구은행 7급 신입행원 채

용 간이면접 및 필기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라는 문구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친구들, 선

생님의 응원과 부모님의 격려에 힘을 얻어 더욱 많은 노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무자 면접

당일날 예상치 못한 질문으로 당황스럽기도 하였고, PT면접에서는 압박면접으로 힘들기도 하

였다.

면접이 끝난 후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나의 노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홀가분하였다. 임원 면

접에서는 다른 면접보다 많은 긴장을 하였지만 면접관님께서 또박또박 말을 잘한다며 칭찬을

해주셨다. 마지막 최종 발표 날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최종합격을 확인한 순간은 태어나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고 기억된다. 지원 서류를 내기 전부터 발표가 날 때까지 항상 옆에서 도움을 주

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용기를 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가장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또한

자신의 일처럼 박수쳐 주고 축하해 주던 친구들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과정과 결과 중 무

엇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까?’는 면접 질문 중 단골 멘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자

- 3학년 홍미진(대구은행 7급 채용)

매화의 꿈

지성 U P

취업성공스토리 ➊

매화의 꿈, 지성 UP

● 매화사랑16

Page 17: 매화사랑 13호(2015)

정에 있어 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본인이 충분

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과정이 중요

하다’ 였다.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있고 노력이 밑바탕

이 되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타난다. 3년간의 노

력이 있었기에 합격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인생 터닝 포인트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진

로를 결정하던 시간이었다. 친구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인문계를 생각해 보기도 하였지만 특성화고 입시설명

회를 들으며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알게 되었다. 남들

보다 빠르게 사회에 발돋움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

고 생각하였다. 고등학교 1학년! 처음 특성화 고등학

교에 들어와 생소한 회계와 상업계열의 수업을 들으며

낯설기도 하였지만 첫 계단부터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도전하였다. 취업 엘리트 반에 들어가 시험공부와 병행하며 밤낮없이 금융 자격증과 상

위권 성적 유지를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은행텔러, 펀트투자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으

며 상위 1~2%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2년간 학급실장으로 활동하면서 리더십을 키

웠고 취업 진로 포트폴리오 대회를 나가면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감

또한 키워나갔다. 교내활동 뿐만 아니라 대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사이버 연수, 금융 교육 등에 참여하였고 뉴스를 챙겨보고 시사 경제 기사를 찾아보는 습관을

가지며 금융에 대한 작은 지식이라도 쌓기 위해 노력하였다.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는 직무적성에 대해 공부하였다. 한 권의 책을 몇 번이나 풀어보며 필

기면접에 대비하였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나는 한 발 더 금융권 취업에 다가가고 있었고 이는

대구은행 최종 합격이라는 큰 결실을 맺어 주었다. 힘든 시기에 잠시 주춤하고 느슨해지는 순간

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한 결과, 지금은 나에게 새로운 길을 알려

주었던 입시 설명회에서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교 친구들에게 특성화고의 장점과 특징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나로 인해 목표가 생기고 입학을 하려고 하는 친구들을 보며 많은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대구은행에 최종합격하고 3주간의 연수를 받았다. 연수를 받으며 금융업무와 CS교육, 전산

업무 등을 배웠다. 매일 아침마다 보는 쪽지시험과 실습평가 등으로 힘이 드는 날도 많았지만

전문적인 금융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웠다. 연수를 받으며 친화력과 적응력 그리고 리더

십과 꼼꼼함까지 은행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훌륭한

은행원이 되기 위해 처음 입행하였을 때의 마인드를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또한 오랫

동안의 목표였던 “선 취업 후 진학”을 실천하여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대학교에 진학할 것이다.

항상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후배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 조금 어려워 보이는 일에 지레 겁을 먹고 시

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불가능해 보이는 것은 불확실한 가능성보다 항

상 더 낫다’는 말처럼 확실치는 않지만 먼저 도전을 해보는 용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업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먼저 취업지원실의 문을 두드리길 바

란다. 입사하고 싶은 곳의 브랜드 네임이나 외형에 치우치지 말고 회사의 인재상과 자신을 비교

해 보며 신중하게 선택하여 후회 없을 만큼의 노력을 하길 바란다.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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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8: 매화사랑 13호(2015)

꿈을 향해 쏴라!

- 3학년 김우진(삼성증권 합격)

취업성공스토리 ➋

삼성증권에 취업이 확정된 지금, 친구들이 나를 보고“입꼬리가 내려가질 않네.”라고 말한다.

하지만 불과 2년여 전,중학교 때의 나는 미래에 대해 제대로 계획하거나 명확하게 결정한 것이

없었다. 진로 캠프에 참가하며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적성에 맞는 진로를 남들보다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특

성화고 진학을 결심하였다. 심각한 청년 실업난 속에서도 모두 대학을 외치는 가운데 인문계 진

학을 원하는 친구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고 많은 고민을 했고 확신이

필요했다.

특성화고에 진학하여 금융권 취업에 도전하며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취업은 내가 얼

마나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인 열정을 가지고 임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느 친구들처럼 나

또한 입학 때부터‘금융권~금융권~’노래를 부르며 다녔다. 내신 성적도 중요하지만 1등을 한

다고 해서 무조건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달리 외향적 성격이고 넓은 세상을

꿈꾸었던 나는 항상 성적을 5%로 유지하면서도 틈틈이 다양한 경험을 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

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1학년 때부터‘금융권 취업’이라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었기에 취업 엘

리트반에 들어가 야간자율학습을 하며 금융 자격증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 상업경진대회

에 ‘경제 골든벨’부문으로 출전하며 더 넓은 경제지식을 쌓기 시작했고 3학년에 올라와서는 상

업경진대회 ‘취업진로포트폴리오’ 부문으로 출전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며 많은 사람 앞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스스로 목표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약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수업시간, 야간자율학습시간 등을 활용해 준비를 한 결과 전국상업경진대회 금상을

수상하였다.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펀드투자상담사 책을 구매해 하루 8시간씩 공부하며 자격증

도 취득하였고 차곡차곡 취업 준비생으로서의 밑거름을 만들어 왔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어머니와 함께 독거노인봉사활동, 장애인복지회관 봉사활동을 다니며 어

른들께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태도,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었다. 각종 문예대회,

아르바이트, 마라톤, 진로캠프, 창업아이템대회 등 그 순간 할 수 있는 활동에는 모두 참여하여

기억에 남는 일과 배울 수 있었던 점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글로 배울

수 없는 부분을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고 많은 생각과 고민을 통해 가치관을 정립하였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그 즐거웠던 시간들은 헛되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사소한 부분

이라도 나의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가장 많은 신경

을 썼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서류전형 다음 과정인‘SSAT’이다. 2학년 때부터 기초를 다지며 준비

를 하였지만, 언어와 추리 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지문이 길어 시간이 부족함을 매번 느꼈기

때문에 요점을 빠르게 파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였다.올해부터 인성 면접이 크게 강화되었다.

‘직무능력’과 ‘경험사례’뿐만 아니라 가치관에 대해 심도 있게 질문을 하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 태도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자에게 맞는

면접 준비 방법이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완벽한 문장을 틀리지 않도록 줄줄 외우는 것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업의 인재상과 부

매화의 꿈, 지성 UP

● 매화사랑18

Page 19: 매화사랑 13호(2015)

합한 점을 인식한 다음 조금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면접을 준비하는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같이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와 서로 면접관과 면접자가 되어 질문을 주고받기도 하

고, 선생님과 함께 모의면접을 통해 나의 약점마저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시도와 연습을

하였다. 우리 학교 외에 다른 특성화고 친구들과도 면접정보를 공유하며 면접 합격이라는 관문

에 한발 한발 나아갔다. 삼성증권 선배님이 근무하시는 곳에 직접 찾아가 인터뷰처럼 업무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를 묻고, 선배님께서 따뜻한 조언을 해주신 것도 큰 힘이 되었다. 이러한 준

비과정을 거쳐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을 보러 간 덕분에 회사에 대한 애정과 나의 긍정적인 에

너지를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었다.

다른 합격요소는 애착이다. 기업을 분석하고 정리한 종이를 매일 반복해서 읽고 정리하다 보

면‘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하는 안일한 생각이 절로 든다. 하루 몇 시간씩 진행되는 모의면접

에 지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라는 유혹과 시험이 끝났으니 놀러자는 친구들의 유혹도 많

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사를 검색해 보고 삼성증권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아가겠다는

애착이 나를 버틸 수 있게 해 주었다. 준비 기간 동안 친구들의 연이은 합격소식에 잠시 멈칫하

기도 하였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준 것도 삼성증권에 대한 애착이 있었

기에 가능했다.

“PASS” 글자를 처음 보았을 때 행복했던 기분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합격을 하고 나

니 감사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힘들었을 때 따뜻한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말고 나의 길을 가라고 말씀해주셨던 선생님과 선배, 합격 후 자기 일처럼 기

뻐해 주었던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장 크다. 동기들을 만나니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좋

았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모든 일에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

게 되었다. 삼성증권에 입사준비를 하며 도움을 받고 배운 만큼 삼성증권을 목표로 하는 학교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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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0: 매화사랑 13호(2015)

청년층 취업지원 Hi-프로그램

5월 6일부터 7일 양일간 3학년을 대상으로, 9월 21

일부터 9월 22일까지는 2학년을 대상으로 구미고

용복지센터에서 청년층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하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취업 준비생

의 효과적인 입사를 지원하기 위한 취업지원프로그

램으로 노동부에서 교육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층 직업지도 프로그램(CAP+)

3학년을 대상으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4일간, 2학년을 대상으로 9월 7일부터 9월 10

일까지는 구미고용복지센터에서 열린 청년층 직업지도 프로그램(CAP+)에 참여하였다.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취업준비 전문 프로그램 참여

매화의 꿈, 지성 UP

● 매화사랑20

Page 21: 매화사랑 13호(2015)

두 차례에 걸쳐 2,3학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실시되었다. 4월 9일에는

3학년을 대상으로 취업 면접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실시되었다. 모의면접을 통한 자신감의

향상, 모의면접을 통한 본인의 문제점 인식, 이미

지 메이킹을 통한 우호적인 면접이미지 형성, 자

기소개서 작성의 요령 등을 배우며 성공적인 취

업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일방적인 전달식 강의

가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로 참여하면서 보다 실

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에 호응이 좋은 프

록램이었다.

12월 22일에는 2학년을 대상으로 ‘스토리가 있는 자소서 작

성 전략, 자신의 감정 강화 1분 스피치 전략, 성공면접을 위

한 이미지 메이킹’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제

곧 3학년이 되는 2학년 학생들이 취업 막바지 준비에 돌입해

야 하는 시기이기에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취

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취업 준비를 위한

보다 실제적인 방법들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더욱 좋

았다는 평가이다.

맞춤형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실시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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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2: 매화사랑 13호(2015)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각종 특강 및 연수 실시

5월 22일 금요일에는 현대증권 윤창환 님을 모시고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금융권 취업 마인드 향상, 신용 관리, 금융재테크에 대

한 기초 상식, 증권 회사 업무의 이해에 관련한 내용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6월12일과 6월 19일에는 2학년 30명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서울본부 지원 전공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생활금융 교재

를 통한 전공 심화형 금융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주요 내용은 수입과 지출관리, 저축과 투자, 신용과 부채 관리, 위험 관리와 보험

이었다.

취업 지도 역량강화를 위한 교사연수가

4월 9일, 12월 24일 두 차례에 걸쳐 실

시되었다. 4월 24일에는 고졸 인적성 대

비 지도방법을 주제로 자기소개서 작성

Tip, 실무진면접에서 중요한 점, 임원면

접 대비 방법, 자신감향상을 위한 지도방

법 등이 교육되었다.

매화의 꿈, 지성 UP

● 매화사랑22

Page 23: 매화사랑 13호(2015)

반짝이는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

2015년 교내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가 6월 19일 열렸다. 창업 아

이템을 구상하고 창업 계획서를 작성해 봄으로써, 학생들이 창

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창업 마인드를 형성하도록 하고자 열

린 대회이다. 출전 학생들은 구체적인 창업계획을 파워포인트

(PPT)로 재구성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함으로

서 창업에 대한 전교생의 관심을 유도하였다. Eye봉, Let’s KO,

옷장을 부탁해 등 이름만 들어도 번뜩이는 재치가 가득한 아이

템들이 쏟아졌다. 수상작들은 다음과 같다.

참 가 학 생 명 수상 창업아이템명

2-7 김예림, 김하은, 김희진, 허예나 금상 Eye봉 (시각장애인 지팡이)

3-1 유희선 3-2 염유진 3-4 최은혜 은상 Let’s KO (한국 관광 앱)

2-1 성유림 2-3 박고은 2-6 노소망, 이정민 은상 옷장을 부탁해

1-2 차나림, 정희선 동상 그린나래 보호소(유기동물카페)

2-1 김성은 2-2 이지은, 황수정 동상 Nail Stamp

2-5 김지윤 2-7 강유정, 권초원, 이지윤 동상 매직 헤어 (헤어 고대기)

2-4 나현주, 마정인, 박선미, 이지은 장려상 Hot Pen

3-2 신세희, 정현희 3-3 김소영, 김우진 장려상 리봄 (리본을 통해 세상을)

2-1 강한들, 윤혜민, 이화언, 정예은 장려상 GLIB (Get Lost Items Back)

1-4 김민정, 이영인, 임수연, 지승은 장려상 Nine ‘O’ (이동식 보조 충전기)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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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4: 매화사랑 13호(2015)

2015년 12월 18일에는 전문 직업인 초청 강연이 있었다. 직업 전문인으로는 모교를 졸

업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졸업생들이 초청되었다. 선후배가 한자

리에 모여 취업 준비에 대한 조언, 직업 현장에서의 이야기 등을 주고받았다. 불과 몇 년

전, 우리처럼 이 자리에서 공부했고 취업 준비를 위해 노력했던 선배들이었다는 사실 때

문인지 학생들의 집중력이 남달라 보였다.

우리들의 꿈에날개를 달고~!!

작년 1학년 때에도 언니들이 와서 자신의 직업을 소개해 주는 자

리를 가졌었는데, 이번에도 이런 자리가 생겨 또다시 찾아와준 언니

들이 몇 있었다. 작년엔 관심이 없어 별 생각없이 듣고 말았었다. 그

런데 이제 곧 고3이고 취업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조급한 마음

에 일단 유명한 대기업인 삼성전자에다 이름을 적고 강연을 들었다.

전민영 언니는 작년에 들었던 언니와는 다르게 우리와 함께 이야

기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았고, 고민도 많이 들어 주었다. 언니가 학교

에 다닐 땐 정보처리과였다는데 학교에 있는 활동이란 활동엔 다 적

극적으로 참여하였다고 한다. 작년에 이 언니의 이야기를 들었더라

면 더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하였을 텐데 후회가 되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새롭게 배우게 된 점은 영어의 중요성이다. 영어를 잘 하면 회사가 신입사원을 눈

여겨 본다고 한다. 그리고 취업하고 난 뒤 여자들은 빨리 그만두게 된다는 선입견이 강했는데,

10년, 15년, 20년까지 오래도로고 근무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이번 강연을 계기로 앞으로

내가 취업을 해야 할 곳에 대해서 더욱 진지하게 구체적으로 고민을 해 보게 된 것 같아 너무 다

행이다. 아직도 늦은 것이 아니니 겨울방학 때부터 좀더 부지런하게 내 앞날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도록 해야겠다.

강연자 : 삼성전자 전민영

주요업무 : 휴대폰 부품 개발

기억에 남는 직업인의 말 : “늦었다고 생각해도 일단 시작해라!”

늦었다고 생각해도 일단 시작해라

- 2학년 김지윤

매화의 꿈, 지성 UP

● 매화사랑24

Page 25: 매화사랑 13호(2015)

김천에 도로안전공단이 생겼다는 소리를 어렴풋이 듣고 ‘도로안

전공단이 무엇일까?’하는 호기심으로 설명을 들으러 갔다. 호기심도

잠시 언니의 ppt가 시작되자마자 끌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이야기들 중 면접 얘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회 이슈가

되는 문제가 나온다는 사실! 진짜 생각지도 못하는 문제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 놀라웠다. 언니가 대답한 내용이 정말 인상깊다. “윤주씨랑

남자친구랑 야구장에 놀러 갔는데 상사가... ‘나와서 일 좀 도와 주세

요’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거기에 대한

언니의 대답은 “저는 여기에 입사된 순간부터 도로안전공단과 선약

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면접 질문과 대답을 듣고 나니 ‘대단하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당당하게 자기 생각을 분명하

게 얘기해야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면접도 면접이지만 토론 면접, NCS 등 다른 준비할

것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두루뭉술하게만 느꼈었던 취업에 대한 생각이 오늘의 설명을

듣고 단단해지고, 준비를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취업에 대한 고민이 새롭게

생겼고, 이 고민을 발판 삼아 제대로 된 계획을 잡고 바른 길

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강연자: 도로안전공단 김윤주

주요업무: 자동차 사고 피해자 지원

기억에 남는 말: “교통 안전 공단에 입사한 것이 선약이다.”

“입사한 것이 선약이다”

- 2학년 조유리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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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6: 매화사랑 13호(2015)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B.N.G는 구미여상의 연극동아리로, B.N.G는 ‘Black

No Good’의 약자로 '무대 뒤에는 막이 없다'라는 뜻입니

다. 총 12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주로 금요일 방과 후에 연

습합니다. 2시간 동안 연극에 필요한 발성과 발음 연습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연중 열리는 경북 청소년 연극제와 구

미 청소년 연극제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2014년도에는 단체상을 수상하였으며, 꾸준히 개인우수

상도 받아 B.N.G를 빛내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16년도

에도 새로운 구성원들이 더욱 많이 참여하여 B.N.G가 나

날이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매화의 끼

감성 U P

연극동아리

B.N.G

저희 방송부의 동아리명은 GICS입니다. 겉보기에 화려한 활동이 없지

만 중요한 행사 때마다 뒤에서 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중요한 동아리

입니다. 축제, 강연, 수능 등 교내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방송부가 없다면 진행이 어렵습니다. 기계가 한 번씩 말

썽을 부릴 때도 많지만 당황하지 않고 해결방안을 찾아

해결하려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사람들이 방송부의 노

력을 많이 알아주지는 못하지만 그 반면 알아주는 몇몇

사람들의 응원은 열렬해서 동아리 활동에 아주 큰 힘이

됩니다. GISC는 중요한 일을 하는 방송부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방송부

GICS

매화의 끼, 감성 UP

● 매화사랑26

Page 27: 매화사랑 13호(2015)

저희 DNS는 구미여상

의 대표 댄스동아리입

니다. 평소 대회도 나

가고 라온제나에서 주

최하는 봉사 행사에

도 참여하며 재능기부도 해왔으며 취업박람회, 학교 축제 등 많은 공연활

동을 하고 있습니다. 연습하기에 턱없이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의 무

대를 만들고 더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것들도 많이 시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외부에서도 많이 알려지고 있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거라 생각합니다. DNS 즉, Differnt and

Special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항상 특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이를 위

해 더 많은 친구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도서부는 책을 좋아하고 관심 가진 친

구들이 모여 활동을 하는 동아리입니

다. 도서부원들은 1학년 때 선정되어 3

학년 때까지 도서 활동을 합니다. 그래

서 책에 대한 전문성과 도서부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팀

을 나누어 일주일에 두 번씩 활동을 하며 책 정리와 신문 정리 등과 같은 활동을 합니다.

학기별로 신간도서가 들어오면 새로운 책들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댄스동아리

DNS

도서부

한음

덩기덕 쿵더러러러.. 안녕하십니까? 사물놀이 동아리 MRT

입니다. 저희는 축제 개막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과

방과후에 다같이 모여 연습을 합니다. 사물놀이실이 지하라서

손이 시리고 엉덩이가 시려도 다들 연습벌레마냥 군말 없이

열심히 합니다. 악기와 음악에 관심이 없던 동아리원들이 점

점 악기 다루는 것에 흥미가 생기고 각자의 악기로 하나의 소

리를 내는 것에 반해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물놀이동아리

MRT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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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8: 매화사랑 13호(2015)

신명나는 축제의 한마당

30일 금요일에는 매화제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펼쳐졌다. 오전에는 학년별 댄스

경연대회가 벌어졌다.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하고자 두근두근하는 가슴을 안고

무대에 올라 저마다의 끼를 발산했다. 2학년에서는 6반이 우수상, 4반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3학년은 취업 나간 학생들이 많아진 탓에 전체 반이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

고, 1반에서 4반이 연합하여 무대를 꾸민 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졸업 전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려는 듯 아주 열정적인 무대

를 보여 주었다. 1학년들은 5반이 야영 장기자랑 대회

에 이어 댄스대회까지 최우수상을 차지하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각종 진로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 장터가 벌어졌고 학교기

업도 오픈했다. 제과제빵, 한지공예, 도자기 체험, 냅킨 아트, 플로리스트

체험 등의 진로 체험이 이어졌다. 이외에 구미 MBC아카데미에서

협찬한 핸드마사지와 네일 아트 체험도 있었다. 본관2층에서는

동아리 전시회가 이어졌는데, 수예반, 사진동아리, 포트폴

리오반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사진 영상반 학

생들은 교내의 곳곳을 촬영하여 시선을 끌었다.

매화의 끼, 감성 UP

● 매화사랑28

Page 29: 매화사랑 13호(2015)

오후 5시부터는 풍물 동아리 모리터의 연주를 시작으로 공연의 막이

올랐다. 연극 동아리 BNG의 공연과 구미여상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구

미여상 속으로’란 영상은 여고생들의 학교 생활을 재미있게 잘 그려냈다

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노래 공연이 복면가왕팀 대결 형식으로 벌어져 재미를 더했

다. 또 댄스의 경우 애초에는 최우수 학반만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의하여 1, 2학년 두 반씩 본 공연에서 열정을 불살

랐다.

이외에 우리 학생들이 늘 갈구해 왔던 남고 댄스부가 등장하여 큰

환호를 받았다. 밴드부도 초청되었는데 첫 노래 때의 좋은 반응에 오

바(ㅋㅋㅋ)하여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는 바람에 잠시 장내가 소란해

지기도... 밴드부 공연 전 막간을 이용한 댄스타임. 담임 선생님과 함

께 하는 댄스 타임! 부끄러워하시던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마주 서자

마자 열띤 몸동작(?)을 보여주시며 끼를 드러내셨다. 가장 두각을 나

타내셔서 한번 더 춤을 추셔야만 했던 1학년 임동희 선생님, 2학년

최은영 선생님, 3학년 김현희 선생님! 멋있었습니다!!!̂ ^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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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0: 매화사랑 13호(2015)

매화의 함성 속으로~!때이른 추위가 찾아온 2015년 10월 29일. 이 정도 추위 쯤이야!!

아침부터 가장행렬을 위한 꽃단장에 여념이 없는 매화인들의 얼굴에

는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오늘은 구미여상의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단체경기의 예선전

을 거쳐 이 날은 각 종목의 준결승과 결승 및 개인별 경기가 열렸다.

먼저 각 반별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장애물 달리기, 놋다리 밟기, 2인

3각, 단체 줄넘기 등이 벌어졌다. 놋다리 밟기와 2인 3각은 출전 선

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인데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

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2인 3각은 거의 개인 달리기만

큼이나 빨라 보였다.

예선을 거친 피구와 줄다리기의 준결승 및 결승도 이어졌다. 담임

선생님들의 부담 백배(?)인 링고리기 던지기도 벌어졌다. 학생들의

무서운 압박 때문에 점심식사 이후 열심히 연습하시는 열의를 보이

시기도...̂ ̂마지막은 체육대회의 꽃 이어달리기가 장식했다. 반 학생

을 응원하느라 달리는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학생들이 있어 아찔

한 순간도 있었다.

우승, 준우승 등 폐회식 시상 때에는 희비가 엇갈렸지만 모두 하나

되어 뛰어준 멋진 날이었다.

매화의 끼, 감성 UP

● 매화사랑30

Page 31: 매화사랑 13호(2015)

수학여행 하루 전, 캐리어 속에 차곡차곡 짐을 쌓으

며 수많은 생각들이 머물렀다. 가서 물건은 잘 챙길 수 있을지,

친구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앞섰지만, 그 뒤에 숨은 작은 설렘을 꺼내보면 또 괜히

들뜨곤 했다. 여러 감정이 뒤섞여 오묘한 마음인 채로 잠자리

에 들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지금과 같은 감정을 가질 거

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11월 2일 수학여행 당일, 무겁게 뛰는 가슴으로

버스에 올랐다. 첫 번째 목적지인 강화도로 가는 동안에는 조

용히 음악을 들으며 숙면에 취했다. 약 3시간여를 달린 끝에 강

화도 전등사에 도착했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전등사를 향해

올라갈 땐 별다른 기대 없이 그저 평범한 절이겠거니 생각했는

데, 단풍의 절정을 달리는 11월 속의 전등사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긴 가을 풍경과 그에 물든

우리들의 웃음은 그 때 그 시간 그대로 남아 있다.

인천 동화마을의 풍경 또한 잊을 수 없다. 정말로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껴졌고 벽화의 다채로운 색감은 다시 봐

도 새롭고 아름답다. 마치 그 시간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꾸었던 길고 긴 꿈인 것만 같다. 카드 병사와 빨강 망토 소녀,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그 때 그 시간만큼은 잠시 살아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아쉬워서 숙소를 향해 옮기는 발걸음이 무

겁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도 잠시, 이틀 동안 머물게 될 인천 ‘영

종 스카이 리조트’에 도착하자 나는 조용히 탄성을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숙소 안에서도 한 눈에 보이는 밤바다와 넓은 침

대, 호화로운 지하 식당에 환희와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집

밖에서 흔히 느낄 수 없는 아늑함 덕에 마음 편히 샤워를 하고

두 명의 친구들과 옹기종기 침대 위에 몸을 뉘였다. 바쁜 일정

자연과 함께 한 시간들

- 2학년 김지윤

건강한 일탈과 소중한 추억

을 소화해 내느라 지쳐 있던 우리는 저녁 일찍 잠이 들었다. 수

학여행 첫째 날은 너무나도 정신없이, 하지만 들뜬 기분으로

시간이 흘러갔다.

둘째 날은 그야말로 ‘낭만파’가 되었던 하루였다. 아침 일

찍부터 향한 곳은 송도에 위치해 있는 ‘센트럴 파크’라는 곳이

었는데, ‘도심 속의 공원’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곳이

었다. 높이 솟아오른 빌딩들을 투명하게 비추는 호수는 매우

이상적이었다. 도시와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니…… 센트럴 파크에서의 아침 산책은 나의 감성을 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건조하지만 깨끗했던 도심 속 공원의 향기를

한껏 머금은 채 올라탄 버스는 곧장 파주로 향했다.

파주 헤이리 마을을 관람할 수 있는 표를 손목에 두르고 우

리가 관람할 전시관을 찾아 헤맸다. 전시관으로 향하는 동안

지나쳤던 카페들이 너무 예뻐서 시도 때도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렇게 도착한 트릭아트 미술관 역시 나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트릭아트 뿐만 아니라 화가들의 추상적이고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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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2: 매화사랑 13호(2015)

몽환적인 작품들이 많았는데 작품을 보고 있으니 평소에 가

지고 있지 않던 영감들이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트릭아트 역시

친구들을 촬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미술관 다음으로 관람했

던 옛 근대사회 박물관에서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부모

님이 어렸을 적 살던 시간으로 거슬러 흘러가는 느낌이 낯설고

어색했지만 은은하게 퍼지는 추억의 향기에 어느덧 젖어들고

있었다. 옛날 팝송이 흘러나오는 레코드 가게에선 한동안 떠날

생각을 않았다. 아빠께서 그렇게나 좋아하셨던 어쿠스틱 기타

와 레코드판, 추억이 담긴 음악에 한동안 취해 있었다. 전시관

을 나와 버스로 돌아가는 길에도 예쁜 가게들이 눈길을 끌었

다. 나도 언젠가 저런 멋진 가게에서 소중한 휴식을 취하리라

생각하며 프로방스 마을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갔다.

프로방스 마을을 둘러보기 전, 점심을 먹기 위해 ‘한우가든’

에 들렀다.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 곳

에서 먹었던 갈비탕은 이 때까지 먹어본 것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밖으로 나오니 풀숲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허스키한 울

음소리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아이였다. 프로방스 마을로 들어

서니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 게 꼭 유럽의 한 상가를 지나는

기분이었다. 초콜릿 가게에서 산 생초콜릿의 쌉싸름한 단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어느 가게 앞, 누군가 챙겨주누 통조림

을 먹고 있던 고양이 두 마리와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

여웠던 아기도 내 마음 속의 소중한 인연으로 남았다. 스카이

리조트에서 일몰을 본다고 하는 바람에 호수공원에서는 얼마

머물러 있지 못했다.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호수공

원은 그야말로 가을이 만들어낸 결정체였다. 다정히 길을 걷

는 연인들과 산책 나온 강아지들, 뛰어노는 어린아이들까지 꼭

영화나 그림의 한 장면 같았다. 그 장면에 조금 더 스며들고 싶

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몰을 보기 위해 서둘러 버스를 탔다.

숙소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딱 맞춰 바닷

속에 잠기기 직전의 해를 마주할 수 있었다. 바닷물을 가을

색으로 물들이는 해를 눈에, 마음 속에 담으며 스카이리조트

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첫째 날보다 더 편한 마음으로 깊

게 잠들었다.

셋째 날, 숙소를 옮기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버스로 향했

다. 이 날도 첫째 날 못지 않게 빠듯한 일정이 잡혀 있었다. 드

디어 서울의 중심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첫 번째로 들렀던

곳은 경복궁과 광화문이었다. 경복궁은 중학교 때 한 번 와본

적이 있는데, 그 때와 다름 없이 수많은 국적의 외국인들이 있

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았던 외국은 브로콜린, 어린 나이에

도 불구하고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는 여자아이. 브르콜린의

가족들이 흔쾌히 사진 촬영을 허락해 주셔서 우리는 그렇게 또

한 장의 추억을 남겼다. 외국인과의 기념 촬영. 쉽게 맛볼 수 없

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북촌에 위치한 한옥마을에서는 기념품 가게에서 귀여운 미

니마우스 반지와 하늘색 꽃이 연달아 이어져 있는 머리띠를 샀

다. 여동생에게 기념품으로 줄 토토로 캐릭터 반지도 함께 구

매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낙원회관’이라는 뷔페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인사동으로 향했다.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빠

져나오니 다양한 잡화점이 끝없이 늘어서 있는 번화가가 드러

났다. 특히 ‘ㅁ’자 모양으로 둘러싸며 위로 솟아 있는 상가들이

매화의 끼, 감성 UP

● 매화사랑32

Page 33: 매화사랑 13호(2015)

인상 깊었는데 내추럴한 느낌의 귀엽고 소소한 잡화들이 매우

많아 보는 눈이 즐거웠다. 쇼윈도에 붙어 있던 고양이 그림과

의 기념 촬영도 나에겐 소소한 행복이었다. 인사동 상가를 거

닐다 보면 스스럼없이 팔을 건네는 가게 주인이 몇몇 있다. 아

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꿀타래와 쫀득이 아이스크림을 팔

고 있던 오빠들, 꼭 원래 알고 있던 사이처럼 친근하게 말을 건

네 왔고, 말과 행동으로 즐거움을 주던 사람들이었다. 특히, 쫀

득이 아이스크림을 팔던 오빠의 말투가 느릿하고 어눌어서 귀

여웠다. 가는 순간까지 손을 흔들어 주며 웃던 오빠의 모습이

어찌나 정겹던지 나도 따라 손을 흔들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

겼다. 길거리 연주로 바이올린을 켰던 외국인, 사람을 피하지

않는 비둘기까지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한껏 선사해 주었다.

기념품으로 ‘고양이’라는 이름의 가게에서 분홍색 줄무늬와 동

그란 표정이 인상적인 고양이 모형을 사고 난 후, 다음 목적지

인 전쟁기념관으로 향했다.

전쟁 기념관을 둘러보고 남산으로 가는데 시간이 너무 지체

되는 바람에 일정은 더욱 빠듯해질 수밖에 없었다. 꽤 오랫동

안 줄을 선 끝에 남산 케이블카에 탑승했고, 아직은 빛으로 물

들지 않은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다가 ‘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트릭아트 전시관에 도착했다. 촉박한 시간 속에서 즐겼던 작품

은 얼마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고 신기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빛으로 가득 번진 야경을 눈에 담았다. 남

산 타워까지 갔던 만큼 조금 더 서울의 풍경을 담아내고 싶었

지만 야속한 시간은 지칠 줄도 모르고 흘러만 갔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스카이리조트가 아닌 용인의 ‘양지파인

리조트’에서 수학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스카이리조트 못

지 않게 ‘넓고 아늑한,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 꼭 내집 같은 느

낌이 물씬 풍겨오는 듯했다. 초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친구와 함

께 욕실에 들어갔다. 목욕을 같이 할 정도로 편해진 사람이 생

겼다는 것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그 순간만큼은 둥그렇

게 모여 앉아 늦은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그렇게 잠이 들

었다. 마지막 여정이 다가오고 있었다.

마지막날, 예정되어 있던 미술관 관람은 취소되고 바로

용인 에버랜드로 향했다. 오랜만에 놀이 기구를 타려고 하니

기분 좋은 긴장감이 일었다.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놀이 기구

탐승 직전까지 갔을 때의 그 스릴감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

다.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로’ 몇 번이고 노래를 부르며 어지러

운 환상에 젖어들었다. 흔히 더블 락 스핀이라고 불리는 놀이

기구, ‘way out’은 내 인생에서 가장 스릴감 넘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로 남았다. 즐거웠다. 정말 재미있었다. 이 이상 할 말

이 없는 것 같다. 학교로 돌아가는 길, 4일 중 가장 편안하고 깊

은 잠에 빠져들었다. 버스에서 내렸을 때 보였던 언제나의 풍경

에 살짝 공허함이 느껴졌다.

이렇게 4일간의 여정이 끝났다. 아직까지도 그 여운이 몸과

마음에 남아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결코 후회 없었던 시간이었다. 첫 날 걱정과 불만을 안고 출발

하던 때와는 달리 돌아오던 날, 들뜬 여운과 기분 좋은 허전함

만이 남았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건전한 일탈과 소중한

추억들을 마음 속에 얻게 된 것에 그저 감사했다. 인생에 다시

없을 수학여행. 매년 11월이면 이 날을 추억하며 웃음짓고 있

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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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일, 내 생애 마지막 수학여행이 시작

된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차에 탑승, 한참을 달려 도착한 순

천만 정원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탁 트인 전경에 내 눈이 쉴 틈

이 없었다. 애들과 정신없이 세계정원을 돌아다니며 거의 2시

간 동안을 쉴 틈 없이 사진 찍었다. 그 후 순천 드라마 세트장

이라는 곳에 가보았는데 드라마 세트장이어서 그런지 참 좋아

보였다. 다른 반 아이들은 옛 교복을 입으며 돌아다니기도 했

는데, 정말 우리 학교 교복 치마와 길이가 비슷하여 동질감을

느꼈다.̂ ;̂; 이렇게 1일차 여행이 마무리가 되었다.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익숙한 집이 아닌데도 피

곤했었는지 푹 자서 기분이 상쾌했다. 첫 번째 코스로 오동도

에 갔다. 정병철 선생님께서 야경이 예쁘다 하셔서 밤에 가고

싶었는데 낮에 와서 아쉬웠다. 그래도 우리는 예쁜 다리를 건

너 오동도로 들어갔다.

- 2학년 김하은

학창 시절의 마지막 수학여행

아침부터 등산을 하는 기분이었고 평소에 운동을 안하던 몸

이 슬슬 풀리는 느낌이었다. 우린 오동도 등대로 향해 걸어 올

라가는데 점점 가까워질수록 바다가 보였다. 도착한 후 내 눈

에 펼쳐진 배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반짝거리는 물과 배소리

가 정말 좋았다.

그 다음 코스는 버스를 안 타고 가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

에 있었다. 바로 여수 아쿠아 플라넷이었다. 그곳은 정말 신비

로웠다. 마치 내가 바다 속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 커다란 수

족관과 수많은 물고기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 멋진 광경을 담

기 위해 얼마 없는 용량에 꽉꽉 채워 담으며 사진을 찍었다. 운

좋게도 메인 수족관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공연은 바로 ‘수족관 친구들의 먹이 주기 타임’이었다. 그 수족

관 안에 있는 아쿠아리스트들이 먹이를 주는데 가오리가 제일

눈에 띄었다. 크기가 그렇게 큰 지는 처음 알았다. 먹는 모습도

벽에 붙어서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그렇게 한

참을 보다 석식을 먹고 난 후, 그 건물 안에 있는 또 다른 세상

에 가보았다. 바로 트릭아트(박물관이 살아 있다)이다. 그 곳에

는 정말 그 그림 속에 내가 포함되어 있는 듯한 그림이 연출되

었다. 발레리나도 되어 보고 인형도 되어 보고 별의별 그림 속

에 다 들어가 본 시간이었다.

그 후 우린 해상케이블카를 타러 들어갔다. ‘덜컹!’하는 소

리와 함께 출발을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이들은 지레 겁

을 먹고 있었다. 높은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는데 그 광경이 너

무 예뻐 높을수록 더 좋았다.

매화의 끼, 감성 UP

● 매화사랑34

Page 35: 매화사랑 13호(2015)

낮의 코스가 끝이 나고 여수 엑스포에 있는 숙소로 가 짐

을 풀고 마지막 피날레 ‘빅오쇼’라는 분수쇼를 보았다. 신

비로운 음악과 함께 쇼가 시작되는 순간 애들의 감탄사

가 연발되었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

웠고 재미있는 밤이었다. 그렇게 2일차 여행이 마

무리되었다.

꼬끼오~~! 벌써 3일차 아침이 밝았

다. 2일차와 달리 조금 피곤한 몸으로 아침

을 맞았다. 따끈한 국을 먹고 힘을 내서 출발

을 하였다. 먼저 동피랑 마을로 갔는데 가파른 언덕

길을 걷는 것이 더워서 힘들었다. 그 후 차를 타고 해물 된

장찌개집을 갔는데 보글보글 소리와 함께 군침이 확 도는 비주

얼이었다. 아이들과 옹기종기 앉아 먹는데 그 맛은 입에서 바

다 내음이 나는 듯한 맛이었다. 그 정도로 너무 맛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3분 거리에 있는 포로수용소로 들어갔다.

6.25 시대를 재현해 놓은 곳이었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한 켠

이 아팠다. 4D 영상을 보는데 평화로운 어느날 갑자기 터진 전

쟁. 그 모습은 정말 안타까웠다. 내가 그 시절에 있었다면 정신

이 온전치 않았을 것 같았다. 난 정말 전쟁이 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버스를 타고 조금 달려 햇빛이 쨍쨍한 날씨에 바

람의 언덕을 향해 간다. 수풀을 지나 서서히 보이는 바다. 너무

더운 날씨에 시원한 한 줄기 물이 된 기분~ 매우 좋았다. 아름

다운 풍경에 너도나도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마구 찍었다. 드

디어 폰 용량초과로 더 이상 찍을 수 없었다. 그또 몇 분 거리에

신선대라는 곳이 있었는데 너무 걸어 다리가 아파서 그 풍경이

다 보이는 벤치에 앉아 그저 바라만 보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갈 걸 싶었다. 다음에 한번 다시 가 보아야겠다.

구경을 다 끝내고 난 뒤, 버스에 탑승해 한~참을 달려 경주

숙소에 도착하였다. 지금까지 잔 숙소에 비해 너~무 좋았다.

덤으로 야경까지 정말 눈이 호강했다. 많이 걸은 몸을 뉘고 편

안하게 텔레비전을 보면서 수다를 한참 떨고 새벽 1시가 되어

서야 겨우 눈을 붙였다.

드디어 4일차 아침이다. 처음 출발했을 때 3박

4일은 너무나도 길어서 지겨울 것 같았다. 근데 막상 마지막

이 되니 아쉬웠다.

마지막 짐을 싸고 수학여행 때 단골코스인 불국사로 갔다.

참 많이도 가 본 장소인데, 여기는 짧게 구경하고 대망의 마지

막 코스 경주월드를 가게 되었다. 매우 들뜬 마음으로 도착하

니 너무 좋아 후다닥 뛰어 1등으로 줄을 서서 들어갔다. 놀이

공원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운행하는 놀이기구가 별로 없었

다. 그래서 조금 있다가 놀이기구를 미친 듯이 타고 선생님과

대결도 하고 물배도 탔다.

제일 인상 깊은 놀이기구는 초고속 물배였다. 우비를 입어

서 젖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하~~ 쏴!! 물폭탄을 맞았다. 샤

워를 한 기분이었다. 한겨울에 얼어죽을 뻔한 ̂ ;̂; 경험이었지

만 그래도 보는 재미가 꽤 좋았다. 우리는 장장 6시간 동안이

나 쉴 틈 없이 놀이기구를 탔다. 그렇게 작정하고 놀고 나니 몸

이 남아나질 않는 것 같았다.

고교 시절의 좋은 추억과 재미를 안겨준 수학여행이었다.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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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6: 매화사랑 13호(2015)

단계백일장 고등부 운문 차상 수상작- 3학년 김선영

청춘은 목련처럼

차마 피어오르지 못할 때가 좋단다

아직 하얄 수 있을 때가 좋단다

순수한 눈으로 마주칠 때에

수줍어 향기만 남긴 채 떠나는 게

그때는 금방 지는 거란다

피어오르지 못할 때가 좋은 거란다

그러니 져버릴 나중을 기약하지 마라

네 삶은 지금이 절정이란다

좋은 생각 & 좋은 글

매화의 끼, 감성 UP

● 매화사랑36

Page 37: 매화사랑 13호(2015)

단계백일장 고등부 산문 차하 수상작- 1학년 엽예린

행복을 주는 사람

저는 어린시절 유치원에서 양로원에 공연을 하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동안 준비한 공연을 거기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에게 저의 연주를 들려 드릴 수 있는

것에 대한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또한 연주를 듣고 행복하게 웃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을 보고 아,

나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은 많이 적적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가서 말동무도 되어 드리고 작은 선물과 안마를 해드

리고 왔을 때 제 자신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는 그 뒤로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습니다.

제가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을 찾고 그 사람들을 도와주고 고민해 줌으로써 그 사람이

다시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내주위에 사람이 아닌 조금더 나아가서 나와는 조금 다른 친구

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 일이 실천이 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재능기부도 하고 기부도 많이

해서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려면 우선 저도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겠죠. 저의 지금 목표가 실

천이 되면 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것도 저에게는 큰 행복일 테니까요.

다른 누군가도 우선 멀리서 행복을 찾지 말고 가까운 누군가에게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 그것은 자기 자신도 언제든지 행복한 사람,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

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일 테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주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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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8: 매화사랑 13호(2015)

고즈넉한산사에서 마주한 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선생님께서 취업에도 나의 인생에도 좋은 기

회가 될 것이라 하셨고,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많이 접해 보았기 때문에 흥미

가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프로그램 일정표가 나오고 점점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되었다. 특히 아침에 일찍 일어날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내가 자원한 일이

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절까지 걸어

가는데 평소 체력이 약해서 그런지 올라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힘을 내

서 올라갔고 가자마자 인사하고 밥을 먹었다. 절밥이라 그런지 낯설고 입에 맞지

않았지만 남기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다 먹었고, 특강을 듣게 되었다. 취업 관련 선

생님이 오셔서 이때까지 내가 궁금했던 모든 것을 깨우쳐 주셨다. 또한 기말 고사

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강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선생님이 처음부터 끝가지 강조하셨던 ‘목표를 가지고 꿈을 준비해라’는 말을 새

겨듣고 집에 가자마자 내 목표와 꿈을 더 상세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발우공양을

하였다.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 했는데, 스님들의 생활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음식의 소중함을 더욱 더 잘 알게 되었다. 저녁을 다 먹고 108배를 했다. 처음에는 정말 두려움이 컸고

생각만 해도 힘들 것 같았다. 처음 해 봐서 그런지 정말 힘들었다. 108배를 하는 동안 108가지의 참회, 반성 등

의 글을 읽었는데 가슴에 와 닿는 말들이 너무 많았다. 그 중의 한 가지가 “최선을 다하지 못하였던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문장이었다. 구미여상에 좋은 성적으로 입학했지만 입학 후의 성적은 중학교 때보다 훨씬 낮았고 만

족하지 못했다. 기말고사 때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고, 방학 때에는 자격증도 많이 따고 취업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다음날 역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망설였던 템플 스테이였지만 정말 나에게 많은 경험과 새로운 것을 일깨운

기회가 된 것 같다. 내년에 친구들이 가게 된다면 정말 적극 추천을 해주고 싶다. 이제 3학년이 되기까지 약 1년

반의 시간이 남았다. 1학년 때 미처 다 따지 못한 자격증, 만족하지 못한 성적... 모두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듯, 이 생각을 버리지 말고 남은 고교생활을 후회 없이 잘 해나가야겠다.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었고 좋은 결심들을 한 것 같아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결심- 1학년 지승은

매화의 정

인성 U P

매화의 정, 인성 UP

● 매화사랑38

Page 39: 매화사랑 13호(2015)

처음엔 친구의 권유로 언제 이런 기회가 올까 싶어 흔쾌히 가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편식도 심하

고 새벽 기상이 힘들어 걱정이 많이 되었다. 또 시험을 앞두고 있던 터라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런데 동화

사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맑고 평온한 환경에 그런 걱정들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짐을 내려놓고 절에

서의 예절도 배우고 직접 설거지도 하고 그토록 두려워했던 발우공양도 배워 직접 해보기도 했다. 내가

평소 싫어하던 반찬들도 용기내어 먹어 보았다.

식사 후엔 단무지로 설거지하여 남은 음식을 먹고 설거지도 내 손으로 했다. 스님께서 모든 학생의 그

릇에 담긴 물을 한 곳에 모아 두 줄 중 물이 더 더러운 줄은 그 물을 나눠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 때 친구

들과 엄청난 협동심을 발휘했다. 나는 그릇에 달라붙어 제거하지 못했던 밥풀이 많아 친구들에게 피해주

기 싫어 다 마셔버렸다. 그 모습에 스님과 선생님께서 용감했다고, 멋있었다고 칭찬해 주셔서 당연한 일이

었지만 뿌듯했다. 발우공양은 텔레비전에서 보고 ‘저걸 어떻게 해? 난 죽어도 못 해..’라고 생각하던 일이

었는데, 내 한계를 뛰어넘은 기분이었다.

그 다음으로 종을 치러 갔는데 스님이 엄청 큰 북 같은 것을 열심히 두드리고 계셨다. 그 울림과 소리가

진짜 멋있었다. 돌아가면서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치시는 것 같았는데 정말 내가 들었던 소리 중 가장 좋

았다. 내 심장을 두드리며 뛰게 하는 기분이어서 넋을 놓고 지켜보았다. 어두운 밤이어서 더욱 멋있고 빛나

보였다. 108배를 할 때에는 108개의 구절을 읽으며 했는데 구절 하나하나가 모두 내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이 7번이었는데 내 진실한 마음을 버리지 말라는 말이었다. 그 말이 마치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울컥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안에서 말하고 싶은 것들은 듣지 않으려하고 숨겨놓기만

하고, 남들이 말하는 어떤 잣대에 의해 나를 맞춰가며 살아온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참 후회되고 내 자신

에게 미안했다.

마지막 날은 차도 만들어 마셔 보고 나무판에 그림도 그려 보고 먹걸이도 꿰어 보았다. 1박 2일 동안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어린 시절 시골의 할머니댁에 내려가 넓은 하늘 밑 맑은 공기와 소똥 냄새를 맡으며

맑고 순수한 마음으로 뛰어놀던 그때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 평소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

적응 안됐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행복이 컸다. 친구들과 다시 또 가보고 싶은 곳이다. 고등학교

시절의 참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게 될 것 같다.

1박 2일의 행복했던 추억- 1학년 송현주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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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0: 매화사랑 13호(2015)

훈련을 통한

자아 찾기야영을 떠나기 전에는 산 속 깊은 곳에서 추위에 바들바들 떨고, 독한 훈련을 받을 생각

에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안동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풍경부터 눈에 들어왔

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느라 멀미가 심했지만 아름다운 야영장 풍경을 보고 멀미도 금

방 잊을 수 있었다.

첫날 일정이었던 짚 라인을 탈 때 계단을 올라가면서 좀 무서웠는데 막상 타고 나니 재미

있었다. 도전한 내 자신이 대견했고 다른 모험시설에 대한 용기도 생겼다. 두 번째 활동은

물웅덩이 건너기와 2줄 3줄타기 활동이었는데, 성큼성큼 지나갈 정도로 쉬웠다. 마지막 활

동은 하회탈 만들기였는데, 개성 있는 탈을 만들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했던 장기자랑 시간이 되었다. MC의 재치 있는 입담에 박장대소하면서 오랜만에 크

게 웃었던 시간이었고 앞, 뒤, 옆에 앉아 있는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어서 더 좋았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의 춤 실력이 참 멋있게 보였다. 이 무대를 위

해서 열심히 연습한 친구들과 노래에 맞추어 목청 터져라 호응하면서 즐기는 친구들도 모

두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

둘째 날이 되었다. 어제 무리하게 운동한 바람에 온 몸이 근육통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나만 아픈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 모두 힘들지만 협동심을 기르는 기회라 생각하고 힘을

냈다. 오전 일정 중 ‘장애인 체험’ 활동은 꽤 인상 깊은 체험이었다. 어두컴컴한 세상에서 친

구를 믿고 산에 올랐을 때, 뭔가 신기하면서 서로 의지하게 되었다. 또 친구의 소중함도 느

낄 수 있었던, 평소에 하지 못했던 신기한 체험이었다. 다음으로 유교문화박물관에 가서 우

리 선조들의 삶을 대략적으로나마 상상할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학교에서 배

운 내용과 연관도 지어 보았다. 점심 식사 후의 레펠 체험은 돈 주고도 체험할 수 없는 것이

라서 무서웠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더워서 지쳐가고 있을 때쯤 선생님께서 주신 아이스

크림은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야영 마지막 밤의 하이라이트인 캠프파이어 시간! 반 아이

들과 미친 듯이 춤을 추고 노래하고 레크레이션하면서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촛

불의식 때는 MC의 감동적인 사연에 울컥했다. 부모님 생각, 친구 생각, 선생님 생각... 등

등 그동안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분들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니 그동안 철없이

굴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감사함도 느끼게 되었다. 숙소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

다가 꿀 같은 잠에 빠져들었다. 지금까지의 야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번 야영을 통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추억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 1학년 임나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추억

매화의 정, 인성 UP

● 매화사랑40

Page 41: 매화사랑 13호(2015)

처음에 야영장을 간다고 할 땐 솔직히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일찍 기상할 수 있을지,

훈련은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만 앞섰기 때문이다. 그래도 2박 3일간의 야영을 통해 많

은 것을 배워 올 수 있다는 생각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고 발걸음을 뗐다. 차에 오르고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산 중턱에 위치한 안동학생수련원이었다.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넓고 편리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입소식과 함께 생활안내를 받은 뒤

분임실을 배정받고 모험시설을 체험하게 되었다.

첫째 날은 짚 라인과 두 줄, 세 줄타기였는데 짚 라인의 높이를 보고 까마득해졌다. 평소

에 높은 걸 무서워할 뿐더러 놀이기구도 전혀 타지 못해 차라리 포기할까 하는 생각밖에 들

지 않았다. 내 순서가 다가올수록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고, 그럴수록 점점 자신감은

떨어졌다. 혹 다치지나 않을까, 이런 내 모습을 다른 친구들이 비웃진 않을까 생각하던 중

활강을 마치고 웃는 얼굴로 돌아오던 친구들과 옆에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친구들의 모습

을 보고 도전하자고 마음을 바로잡았다. 앞으로도 사소한 일에 포기하고 도망친다면 내 자

신에게 무척 실망할 것 같았고 무엇보다 여기서 더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짚 라인을 타고

한 발짝 내디디니 정말 눈 깜빡할 새에 끝이 나 있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게 무색해지고 ‘정

말 별 거 아니었구나’ 하고 웃음이 나왔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 후 두 줄, 세 줄 타기

활동을 할 때는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었다. 활동을 마치고 기다려오던 레크레이션

시간이 오자 친구들과 선생님 사이의 유대감이 끈끈해짐을 느꼈다.

무엇보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체험은 둘째 날의 산행이었는데 두 줄로 서서 손을 잡고,

안대를 쓴 채 각종 장애물들을 헤쳐 나가는 활동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무서웠지만

돌부리가 있거나 나무가 있으면 앞뒤에 큰소리로 알리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힘을 합치니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 활동을 잘 끝마칠 수 있었다. 관심과 격려를 통해서 단합심을 기를

수 있었고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그 역할에 대한 책임의식을 발전시켜 준 좋은 계기가 되었

다. 산행을 마치고 유교박물관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강의를 들으며 박물관을 둘러보니 평

소 알고 있던 사실이 잘못되었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 우리 선조들이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

지금의 유교문화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었는지 등의 사실도 알게 되었다.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야영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평소에 역사나 박물관 등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던 나였지만 이번 체험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

지게 되었다. 우리 역사를 바르게 이해해야 하며 역사적 사실에서 삶의 지혜와 교훈을 얻어

야 한다는 것들 말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야영 기간이었다. 처음엔

무기력했고 기대감 없이 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모든

활동마다 진지하게 참여하며 의미를 깊이 되새겨보게

되었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격려의 소중함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나 자신을 존중해

야 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자기계발에 대

해 머리 아파하며 고민했던 게 눈 녹듯이 사라졌고 집

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 1학년 최세은

나를 되돌아보게 한 시간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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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2: 매화사랑 13호(2015)

“사랑합니다” 나눔과 배려의 의미- 꽃동네 봉사활동 -

방학이 시작되는 12월 28일부터 1박 2일간 충북 음성으

로 꽃동네 봉사활동을 떠나게 되었다. 취업역량강화를 위해

참여한 봉사였지만 어디에서도 겪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왔다.

꽃동네는 몸이 불편하거나 심신이 미약한 여러 가족분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처음엔 작은 동네에 봉사하러 가는 건 줄

알았는데 4,500명의 가족들이 거주하고 계신다는 얘기를 듣

고 무척 놀라웠다.

나는 ‘희망의 집’이라고 심신장애인 분들이 거주하고 계시는

곳에 봉사를 하러 갔다. 미술반에서 함종선 할아버님과 그림

스케치를 하게 되었는데 예술 감각이 뛰어나신 걸 보고 이 분

들은 몸과 마음이 조금 불편할 뿐, 일반인들과 다를 것이 없다

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 2학년 성유림

봉사 활동을 넘어 선 소중한 경험

희망의 집은 가족분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아름다운 작품

이 전시되어 있었고, 가족분들은 식사나 거동이 불편할 뿐 남

들과 다르지 않게 그림을 그리거나 기도도 드리고 TV도 보시

면서 생활하셨다. 식사 봉사를 할 때는 조금 힘들긴 했으나 나

중엔 잘 받아먹어주셔서 감사했다. 친할아버지를 보는 듯해서

가슴이 찡했다.

이 외에도 죽음을 미리 체험하고 새로 태어나는 ‘죽음 체험’

과 눈을 가리고 말을 못하는 상태가 되어 보는 ‘장애인 체험’도

했다. 장애인 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부모님에 감사함을 느

끼고 나 자신에 대한 성찰도 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매화의 정, 인성 UP

● 매화사랑42

Page 43: 매화사랑 13호(2015)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우리는 살면서 몇 번 들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말해 줄 수 있을까? 꽃동네에는 우리가 흔히 쓰는

‘안녕하세요’가 아닌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인사말로 쓰고 계

셨다. 처음에는 자주 쓰지 않던 말을 쓰려고 하니 부끄럽기도

하고 낯설어서 어색하게 행동했다. 자연스럽게 ‘사랑합니다’라

는 인사를 건네시는 꽃동네 가족 분들과 선생님들을 보니 신

기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는 ‘희망의 집’ 3층 남자 분들이 생활하시는 곳에 배치되

었다. 희망의 집에는 도와드리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한 분들

도 많이 계셨다. 처음에 만난 분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께서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

시며 “다치지 말고 몸조심해.” 라는 말을 말끝마다 해주셨다.

그런데도 나는 어른들과 대화를 하는 게 조금 어색하고 무슨

말을 해드려야 할지 잘 몰라서 계속 할아버지 말씀을 듣고 대

답해 드리는 것과 말씀에 대한 호응 정도만 하고 있었다. 그러

자 내가 어색해 하는 것이 눈에 보이셨는지 다른 봉사자 직원

분께서 할아버지는 들어주는 것만 해도 좋아하신다고 하셨다.

그래도 내가 조금 더 살갑게 할아버지를 대했다면 더 좋지 않

았을까 하는 후회가 많이 남는 것 같다. 그 곳에는 자신의 몸

도 불편하시지만 다른 분들을 도우며 생활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휠체어를 타실 때 할아버지가 떨어지시지 않게 허리

고정 벨트를 가져다드린다거나 밥을 대신 가져다주는 등 어떻

게 보면 사소하지만 그 분들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랑합니다”가 인사말?

일들을 하시고 계신 분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멀쩡한 몸을 가지고도 남들을 도울 줄 모르고 아

무것도 아닌 일에 불평하고 살아왔었다. 앞으로는 꽃동네 가

족분들을 생각하며 나만 생각하지 않고 주변에 나보다 어려

운 사람들을 더 생각하며 나눔을 베풀며 살아가야겠다는 반

성을 하게 되었다.

꽃동네 봉사활동은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

게 굉장히 뜻 깊고 가치 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충청북도 음

성에 있는 꽃동네에서 이제 구미로 돌아왔다. 내가 존재하고

있는 이 위치에서 조그마한 꽃동네를 만들어 나누며 사는 삶

을 살아가야겠다. 꽃동네 가족분들 사랑합니다~!!

- 2학년 강한들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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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4: 매화사랑 13호(2015)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던 10월 오후, 학생들이 사과와 카드

를 하나씩 들고 있다. 이 날은 'THANKS & SORRY' 편지쓰기 및 사과 나눔

행사가 진행된 날이다. 일명, 애플데이 행사이다.

애플데이란 시민 단체가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화해와 용서의 운

동을 벌이자는 취지에서 정한 날로, 매년 10월 24일로 지켜지고 있다. 24일은

둘(2)이 서로 사(4)과하고 화해하는 날로, ‘나로 인해 마음 아팠을 사람’에게 사

과하고 그 징표로 사과를 보내자는 뜻이 있다.

본교에서는 10월 23일 금요일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학생 간의 사과와 화해

를 통한 학교폭력 예방 효과를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었다.

12월 16일부터 22일까지는 1학년 학생 14명을 대상으로 힐링 원

예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자기 탐색 및 표현을 통하여 자기 성장을

돕고, 반복적인 성취감을 통하여 자존감 향상을 꾀하는 것이 프로그

램의 목적이었다.

테라리움 프로그램을 통해서 지구환경을 둘러 싸고있는 식물과 자

연생태의 순환 원리 속에서 공존하는 인간

의 삶을 살펴보고자 했고, 꽂꽂이를 통해서

는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통해 정서를 순

화시켜 보고자 했다. 이 외에도 석고방향제

만들기, 냅킨 화분 만들기 등이 진행되었다.

내 사과를 받아줘... 애플데이?

원예프로그램을 통한 힐링

매화의 정, 인성 UP

● 매화사랑44

Page 45: 매화사랑 13호(2015)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선생님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를 붙여 아

름다운 “사랑의 벽”을 만드는 훈훈한 광경이 벌어졌다.

선생님들끼리 메시지 개수를 서로 비교했다는 사랑스러운(?) 뒷얘기도 전해진다

^^

선생님을 향한 마음♡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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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6: 매화사랑 13호(2015)

2015 각종 수상 현황

2015 전국 상업경진대회

매화의 결실

열매 U P

2015년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특성화직종(IT융합콘텐츠) 은메달 3-2 염유진

웹디자인 및 개발 직종 동메달 3-5 김선영

특성화직종(IT융합콘텐츠) 우수상 3-5 한지수

취업포트폴리오 종목 금메달 3-3 김우진

취업포트폴리오 종목 금메달 3-7 홍미진

쇼핑몰디자인 종목 은메달 3-5 김선영

쇼핑몰디자인 종목 은메달 2-6 노소망

쇼핑몰디자인 종목 은메달 2-1 정예은

취업포트폴리오 종목 동메달 2-7 김예림

세무회계실무 종목 동메달 2-4 박선미

세무회계실무 종목 동메달 2-3 손혜진

ERP 종목 동메달 2-4 황수정

기타제8회 전국 특성화고교 회계경진대회 은상 2-4 나현주

제8회 전국 특성화고교 회계경진대회 장려상 2-3 박고은

제8회 전국 특성화고교 회계경진대회 장려상 2-2 엄소영

제32회 단계백일장 고등부 운문부문 차상 3-5 김선영

제32회 단계백일장 고등부 산문부문 차하 1-7 엽예린

제6회 전국 쇼핑몰 구축 경진대회 대상 2-6 노소망

제9회 i-TOP 경진대회 정보기술분야(고등부)

최우수상2-6 마유진

제9회 i-TOP 경진대회 정보기술분야(고등부)

최우수상1-4 이영인

제9회 i-TOP 경진대회 정보기술분야(고등부)

최우수상1-3 이현지

2015 경북 상업 경진대회회계실무 종목 금상 2-4 나현주

금융실무 종목 금상 2-3 윤서영

취업포트폴리오 종목 금상 2-7 김예림

취업포트폴리오 종목 금상 3-3 김우진

세무회계실무 종목 금상 2-4 박선미

쇼핑몰디자인 종목 금상 3-5 김선영

세무회계실무 종목 은상 2-3 손혜진

비즈니스영어 종목 은상 2-3 성지현

정보활용능력 종목 은상 2-1 정예은

ERP 종목 은상 3-1 김은희

ERP 종목 은상 2-3 박고은

ERP 종목 은상 2-4 황수정

취업포트폴리오 종목 은상 3-4 배주영

취업포트폴리오 종목 은상 3-7 홍미진

취업포트폴리오 종목 은상 3-5 정유연

창업아이템 종목 은상 3-1 유희선

ERP 종목 동상 3-6 배예지

창업아이템 종목 동상 2-5 이루리

비즈니스영어 종목 동상 2-1 장세희

창업아이템 종목 동상 3-4 박은빈

창업아이템 종목 동상 2-1 성유림

쇼핑몰디자인 종목 동상 2-5 김성은

쇼핑몰디자인 종목 동상 2-6 노소망

취업포트폴리오 종목 동상 2-4 마정인

매화의 결실, 열매

● 매화사랑46

Page 47: 매화사랑 13호(2015)

2015년 장학금 현황(2015. 12. 31. 현재)

2015년 취업 현황(2015. 12. 31. 현재)

구분 장학금 명칭 수여 학생 수 수여 금액(1인당)

교내

매화 내신우수 장학금 2 1,000,000

매화 전형우수 장학금 2 500,000

동창회장학금 3 200,000

교외

구미중앙성결교회장학금 3 1,000,000

두산연강재단장학금(1학기) 2 500,000

두산연강재단장학금(2학기) 2 500,000

법무부 법사랑위원 김천구미지역 장학금 1 600,000

LIG넥스원 희망 장학금 1 600,000

(재)구미시 장학회 장학금(진학우수) 2 1,000,000

(재)구미시 장학회 장학금(성적우수) 2 1,000,000

(재)구미시 장학회 장학금(고교특기) 2 1,000,000

동서식품장학회 장학금(1/4, 2/4분기) 1 700,000

동서식품장학회 장학금(2/4, 3/4분기) 1 700,000

에쓰오일 장학금(3.4.5월) 1 300,000

에쓰오일 장학금(6.7.8월) 1 300,000

KRX DREAM 특성화고 장학금(1학기) 1 900,000

굿네이버스 희망 장학금 1 100,000

법운사회복지회장학금 1 500,000

금융권 취업 현황

연번 취 업 처 인원

1 신한은행 2

2 국민은행 1

3 대구은행 1

4 삼성증권 1

5 오성저축은행 1

6 KEB하나은행 1

7 SC제일은행 1

게 8

공무원 및 공기업 취업 현황

연번 취 업 처 인원

1 9급 공무원 1

2 주택관리공단 1

계 2

공무원 및 공기업 취업 현황

연번 취 업 처 인원

1 ATZ international 1

2 Resort World Sentosa 2

3 Concord Hotel 1

4 THE PRIVE 1

계 5

공무원 및 공기업 취업 현황

연번 취 업 처 인원 연번 취 업 처 인원

1 구미교차로 1 13 한국옵티칼하이테크 3

2 금융플랜트건설 1 14 한비론 2

3 뉴지케이푸드 1 15 합동기획인쇄 1

4 대진전지 1 16 형제파트너 1

5 류림케미칼 1 17 휘닉스테크 2

6 세진디지털통신 2 18 김진규회계사무소 1

7 아모레퍼시픽 1 19 다솔세무법인 1

8 아세아시멘트 1 20 엄대홈세무사 1

9 엘지실트론 2 21 청담세무법인 1

10 엠소닉 2 22 태율회계법인 1

11 일선교통 1 23 키움세무회계 1

12 일진전자산업 1 게 30

서비스직 및 제조직, 기타 취업 현황

연번 취 업 처 인원

1 농심 25

2 대경테크노 1

3 엘지실트론 9

4 엘지유니참 2

5 제이테크놀러지 3

6 제인더스 13

7 코닝정밀소재 1

8 하나마이크론 2

9 한국옵티칼하이테크 4

10 남영비비안 1

11 대주산업 2

12 롯데리아 3

13 오늘한점 1

14 CJ 푸드빌 2

게 69

제13호 2015년 12월 26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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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8: 매화사랑 13호(2015)

구미여자상업고등학교13th MAEHWA SA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