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공감 3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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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2019 324 http://slidepdf.com/reader/full/-324563db97c550346aa9a9dcab6 1/35 스캔하면 공감 블로그를 만납니다 2015.09.28/10.05 No.324 korea.kr/gonggam (합본호) 노사정 대타협… 청년희망펀드로 잇는다 해외에서 배우는 노동개혁 / 네덜란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박지성 넘는다” 내가 세계에 전하고 싶은 대한민국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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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또한 남들이 부러워하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낸 나라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DNA는 과연 무엇일까요. 각계각층의 유명인사와 우리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 제공)▶기획특집 국가브랜드 ▶정상외교 성과 ▶임금피크제 도입 확산 ▶노동개혁 ▶“노동개혁 대타협 취지 존중 후속 조치 착실히 해나갈 것” ▶13개 그룹, 청년 10만3000명 채용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노사정 “청년에 희망” 대타협 뜻 잇는다 ▶새 옷 입은 ‘우수문화상품’ 코리아 프리미엄 옷깃 여민다 ▶핵심개혁 등을 비롯한 내용이 다음 페이지에 이어진다.이 주의 공감독자마당공감 사진관 | 뉴스테이에 몰려든 발길노사정 “청년에 희망” 대타협 뜻 잇는다 | 박근혜 대통령, ‘청년희망펀드’ 제1호 기부 정상외교 성과“유니버셜 스튜디오처럼 전 세계에 4D 테마파크 만들어야죠”기획특집 국가브랜드대한민국은 다 우리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DNA는?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 내가 생각하는 국가브랜드는 전통문화‘더반의 여왕’ 나승연 오라티오 대표 | 내가 생각하는 국가브랜드는 흥北 도발에 전역 연기 김평원 씨 | 내가 생각하는 국가브랜드는 나 자신새 옷 입은 ‘우수문화상품’ | 코리아 프리미엄 옷깃 여민다장동련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장 |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가브랜드 도출해낼 것”독특… 멋진… 친절… 탐험… 정체성+공감대=국가브랜드 해외사례 핵심개혁‘맞춤형 교육급여’ 17만 명에게 첫 지급 | 소득기준 완화로 대상 인원 대폭 늘어… 수시 신청 가능지방재정 건전성 제고 첫발 | 지방 행사 · 축제 원가 전면 공개국민 10명 중 4.3명 “뉴스테이 살고 싶어요” | 기업형 임대주택 연령별 수요조사중소기업, 고부가가치 유럽기업과 M&A 글로벌M&A지원단 노둣돌 역할 만점 | 산업통상자원부, 중소·중견기업 위한 ‘한국·이탈리아 M&A 딜소싱 플라자’ 개최스마트 디바이스 사물인터넷시대 핵심으로 키운다 | 2019년까지 관련 산업 활성화에 4200억 투자, 스타 기업 300개 확대노동개혁해외에서 배운다 | 네덜란드 자발적 시간제 일자리 73.9% 행복한 고용률“노동개혁 대타협 취지 존중 후속 조치 착실히 해나갈 것” 박근혜 대통령 노사정 대표 4명 초청 오찬13개 그룹, 청년 10만3000명 채용 | 기업 연초 계획 대비 일자리 10% 이상 확대정책, 이슈 & 포커스‘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내수 경기 활성화 불 지핀다 | 추석 이후 백화점·쇼핑몰·전통시장 등 최대 80% 할인 행사 동시 진행10월 평창서 세계산불총회 | 12~16일 아시아 최초… 산불 피해 방지 노하우 등 최신 기술 공유 기회제6차 세계산불총회 개최하는 신원섭 산림청장 | “아시아 산불 네크워크 한국이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 | 전통과 웰빙의 조화 행복함에 살어리랏다외국인들에게 ‘通’하는 이름으로 141개 정부기관 영어 명칭 정비문화, 교양 & 인물Here Comes the Son! | 토트넘 손흥민 데뷔 2경기 만에 첫 골 맹활약에 축구팬 환호공감 인물 | 소셜펀딩 미디어 플랫폼 ‘위시플렉스(Wishplex)’ 김태호 대표알아두세요 | 내년 7월부터 한국형 긴급 신고전화 통합書로 공감 | 우리 역사는 깊다 1, 2생활과학 이야기 | 포만감 호르몬 ‘렙틴’ 살빼기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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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하면 공감 블로그를 만납니다

2015.09.28/10.05

No.324korea.kr/gonggam

(합본호)

노사정 대타협… 청년희망펀드로 잇는다

해외에서 배우는 노동개혁 / 네덜란드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박지성 넘는다”

내가 세계에 전하고 싶은 대한민국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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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 공감   2015.09.28 |

이 주 의

공 감 

  한국을 떠나 미국 뉴욕에 정착한 지 벌써 17년이 돼간다. 그 사이 많은 것이 변했다. 삶

의 터전은 뉴욕이 됐고, 사랑하는 가족도 생겼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인테리어 디자인

의 실무자가 됐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스타우드호텔&리조트 디자이너였고, 그 후에는 아시

아 최초 W호텔을 시공한 인테리어 건축디자인 회사인 스튜디오 가야에서 일하며 세계 20여

곳의 인테리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는 독립해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다.

돌이켜보면 나는 대한민국이 발전한 덕에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이 4강에 진출했을 때는 어깨를 들썩였고, 가수 싸이가 뉴욕 맨해튼 32번가에서

‘강남 스타일’을 부르며 세계인들을 흥겹게 할 때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특히나 미국인 친구

결혼식에 초대돼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강남 스타일’을 들었을 때는 감동이 벅차올랐다. 사

람들이 ‘쌈쏭(삼성), 횬다이(현대)’ 하며 한국 제품에 엄지를 치켜세울 때도 어깨가 쭉 펴졌다

아쉬운 건 그렇지 않은 순간들도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역사, 시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발

전상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심지어 관심이 없는 경

우도 많았다. 택시기사와 대화하다 한국 사람이라고 말하면 “북에서 왔니, 남에서 왔니”라고 묻고, 뉴욕

에 진출한 파리바게뜨의 빵을 맛있게 먹은 지인이 이 브랜드가 어느 나라 것인지 모를 때 나는 아쉬웠다

그래서일까. 우리 정부가 국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국가브랜드 구축에 앞장서는 일은 적절하다고 생

각된다. 일반적으로 국가브랜드는 한 국가에 대한 인지도, 호감도, 신뢰도 등 유·무형의 가치에 대한 총

합을 의미하는데, 솔직히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는 ‘국내총생산 규모 세계 11위’라는 우리나라의 경쟁력

에 비해 낮은 편이다.

다행히 한국은 국가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유·무형의 자산을 많이 갖고 있다. 전통문화뿐 아니라 문화

예술, 산업 면에서도 경쟁력 있는 요소들이 많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늦은 감이 있

지만 정부가 나서서 흩어진 가치들을 묶어 국가브랜드를 구축한다고 하니 다행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경남 창원에 조성하고 있는 상상길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본다. 상상길에는 블록 하

나하나에 2만3000명의 이름을 새길 수 있도록 했는데, 이미 글로벌 온라인 응모 이벤트를 통해 200여

개 나라에서 17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외국인 지인들 중에서도 이 이벤트에 참여하며 한국에 호감

을 보이는 걸 보면 벌써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 같다.

해외를 무대로 살아가는 모든 한국인들은 한국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며 살아간다. 여

행, 수출 등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는 한국인들도 국가 이미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

다. 국가브랜드가 성공적으로 구축돼 국내외 많은 한국인들이 웃는 날이 오길 바라며, 즐겁게 열심히 살

아야겠다. G

가슴 뜨거운 한국 브랜드

이혜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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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2015. 09. 28 No.324 통권 425 korea.kr/gonggam

시각장애인을 위한음성 변환 바코드

표지 이야기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또한 남들이 부러워하

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낸 나라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DNA는 과연 무엇일까 

요. 각계각층의 유명인사와 우리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 제공)

01  이 주의 공감

04  독자마당 

06  공감 사진관  뉴스테이에 몰려든 발길

08  노사정 “청년에 희망” 대타협 뜻 잇는다  박근혜 대통령, ‘청년희망펀드’ 제1호 기부

50  정상외교 성과  

10  디스트릭트홀딩스 김지수 실장   “유니버셜 스튜디오처럼  전 세계에 4D 테마파크 만들어야죠”

노동개혁

42  해외에서 배운다 | 네덜란드  자발적 시간제 일자리 73.9% 행복한 고용률

46  “노동개혁 대타협 취지 존중  후속 조치 착실히 해나갈 것”  박근혜 대통령 노사정 대표 4명 초청 오찬 

47  13개 그룹, 청년 10만3000명 채용  기업 연초 계획 대비 일자리 10% 이상 확대

  정책, 이슈 & 포커스

48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내수 경기 활성화 불 지핀다  추석 이후 백화점·쇼핑몰·전통시장 등

최대 80% 할인 행사 동시 진행

50  10월 평창서 세계산불총회12~16일 아시아 최초…산불 피해 방지 노하우 등 최신 기술 공유 기회

52  제6차 세계산불총회 개최하는 신원섭 산림청장   “아시아 산불 네크워크  한국이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 

56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  전통과 웰빙의 조화

행복함에 살어리랏다 

58  외국인들에게 ‘通’하는 이름으로  141개 정부기관 영어 명칭 정비

문화, 교양 & 인물

54  Here Comes the Son!  토트넘 손흥민 데뷔 2경기 만에

첫 골 맹활약에 축구팬 환호

60  공감 인물  소셜펀딩 미디어 플랫폼 ‘위시플렉스(Wishplex)’

김태호 대표

62  알아두세요  내년 7월부터 한국형 긴급 신고전화 통합

63  書로 공감  우리 역사는 깊다 1, 2

64  생활과학 이야기  포만감 호르몬 ‘렙틴’  살빼기 부탁해!

10 40 56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한 <위클리 공감> 저작물은 ‘공공누리(www.kogl.

or.kr)’의 출처 표시, 상업적 이용 금지, 변경 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

습니다. 단, 사진, 일러스트, 만화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공공누리는 공공기

관의 저작물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공공저작물 자유 이용

허락 표시제도입니다.

•<위클리 공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잡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정책을 빠르고 쉽게 알리기 위해 무료로 배포하는 주간지입니다.

발행일 2015. 09. 28

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발행인 김종덕

제작기획 국민소통실 홍보콘텐츠과(044-203-3014

제작협력 동아일보사

인쇄제본 프린피아

구독문의 02-2625-3294 [email protected]

구독 주소변경 신청 수신자부담 전화 080-851-0183

  기획특집 국가브랜드

14  대한민국은 다

16  우리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DNA는?

20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내가 생각하는 국가브랜드는 전통문화

22  ‘더반의 여왕’ 나승연 오라티오 대표  내가 생각하는 국가브랜드는 흥

24  北 도발에 전역 연기 김평원 씨  내가 생각하는 국가브랜드는 나 자신

26  새 옷 입은 ‘우수문화상품’

  코리아 프리미엄 옷깃 여민다

28  장동련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장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가브랜드 도출해낼 것”

30  독특… 멋진… 친절… 탐험…  정체성+공감대=국가브랜드 해외사례 

핵심개혁

34  ‘맞춤형 교육급여’ 17만 명에게 첫 지급소득기준 완화로 대상 인원 대폭 늘어…

  수시 신청 가능

35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 첫발지방 행사·축제 원가 전면 공개

36  국민 10명 중 4.3명  “뉴스테이 살고 싶어요”

기업형 임대주택 연령별 수요조사 

38  중소기업, 고부가가치 유럽기업과 M&A글로벌M&A지원단 노둣돌 역할 만점

  산업통상자원부, 중소·중견기업 위한‘한국·이탈리아 M&A 딜소싱 플라자’ 개최

40  스마트 디바이스  사물인터넷시대 핵심으로 키운다

2019년까지 관련 산업 활성화에4200억 투자, 스타 기업 300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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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8 |클리 공감

자 

삼세판 즈

편집실에서출근길에 어느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교문에 예쁜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습니다. 거기에 1학년 학생의 동시가 적혀 있었

는데요. ‘벼가 노랗게 익었다. 나도 기쁘고, 들판의 참새도 기쁘다.’ 어린 학생의 통찰력에 살며시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이어

령 전 문화부 장관의 생각과 통하는 것 같습니다. 이 전 장관은 국가브랜드-우리들의 이야기(koreaourstor ies.kr/2015/)에서한국인의 문화 유전자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옛 사람들은 콩을 심을 때 한 구멍에 세 알을 넣었는데, 하나는 하늘의 새, 하나

는 땅의 벌레, 나머지 하나는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지혜는 바로 그처럼 하늘, 땅, 사람이 어울려

상생하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2015년 내가 세계에 전하고

싶은 대한민국은 이다’라는 키워드 붐업 이벤트도 흥미로운데요. 저는 그 네모 안에 ‘선비’라는 말을 넣고 싶습니다.

신뿐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의리와 지조를 중시하고, 시대정신과 책임의식을 지닌 사람이 선비입니다. 한국인의 문화 유전

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말 아닐까요? 벽안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도 선비 정신을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개념으로

보고 있어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문제는 이미지입니다. ‘선비’라고 하면 흔히 꽉 막힌 서생을 떠올립니다. 생각을 바꿔보면, 스타일리시한 옷에 노란 염색머

리 멋쟁이도 선비가 될 수 있습니다. 학자만이 아니라 경영자도, 연예인도, 직장인도 선비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비상시국에

자신보다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전역을 미뤘던 청년 김평원 씨도 현대적 개념의 선비 아닐까요. 추석 명절에 더욱 선비 정신

이 그립습니다. | 정현상  편집장

<위클리 공감>을 읽어보세요.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빈칸의 답을 ‘삼세판 퀴즈 324호’라는 제목과 함께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

10월 12일 오전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엽서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세종특별시 갈매로 388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홍보콘텐츠과 <위클리 공감> 담당자 앞(우 30119)

까이, 더 빠르게

털로 만나는 <위클리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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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면 <위클리 공감>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알림

시판공감

카툰

01 무절제한 소비가 지배하는 시대에 ○○ ○○은 처방이 되기에 충분하다. 아

울러 지식인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므로 다른 나라 엘리트들과 공

유할 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02 ○○○○○○는 산불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전 세계 정책결정자 

와 산불·재난·환경 전문가가 참여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

의하는 회의다.

03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 순방에 동행한 업체 중 디스트릭트홀딩스는 유

일하게 ‘○○의 콘텐츠’를 수출하는 성과를 내고 왔다.

322호 삼세판 퀴즈

정답

01 중소기업 02 팔만대장경 03 순천만

당첨자

남수경(전남 여수시 종화1길)

문미정(강원 원주시 시청로90)

양현수(광주 광산구 장덕로95길)

이명보(충남 당진시 우강면 은골1길)

진덕임(전남 함평군 신광면 덕천길)

117 학교폭력신고센터

포스터 웹툰 공모전

공모 주제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의 인지도, 신뢰도를 제고

할 수 있는 내용

응모 자격  일반 부문(만 19세 이상),

청소년 부문(만 19세 미만)

공모 부문  포스터, 웹툰

접수 기간   10월 11일까지

응모 방법  교육부 학교폭력 예방 종합 누리집 도란도란

(www.dorandoran.go.kr)을 통해 제출

시상 내용  포스터 부문 :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 / 웹툰 부문 : 최우수상 100

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30만 원

문 의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공모전 담당

02-3150-18684

정답  담양

당첨자   김태균(경기 부천시 오정구 소사로)

  김혜지(전북 진안군 정천면 진용로)

  박미나(세종 마음로)

  박준서(경기 광주시 오포읍 마루들길)

  박채린(인천 연수구 한나루로)

  안재일(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

오혜인(충북 청주시 충대로)

  이금주(서울 금천구 독산로)

  임헌훈(세종 보듬로)

  전경숙(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로)

  전재호(전남 여수시 여서로)

  정말후(광주 광산구 월곡산정로)

  정여주(전남 강진군 중앙로)

  조칠석(서울 강서구 방화대로)

  홍경석(대전 서구 문정로)

323호

대나무박람회

깜짝퀴즈당첨자 

담양으로 가을여행 떠나보시죠!2015 담양 세계대나무박람회(2015. 9.17~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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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

뉴스테이에 몰려든 발길국내 최초로 민간 택지에 들어서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테이는 보증부 월세 형식의 민간 임대주택으로 2년씩 계약을 연장해

최장 8년간 한집에서 살 수 있다. 임대료(보증금과 월세) 상승률도 연 5% 이하로 제한

된다. 사진은 경기 양주시 뉴스테이 본보기 집. 관련기사 36페이지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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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 공감   2015.09.28 |

수 |위클리 공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희망펀드’ 제1호 가입자가 됐다. 박 대통

9월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직

EB하나은행의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9월 15일 국무회의에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지원을 위해 직접 추진을 제안한 청년

펀드에 일시금으로 2000만 원과 매달 월급의 20%를 기부하겠

뜻을 이튿날 공개한 데 따른 것. 박 대통령은 기부와 함께 “청

일자리 지원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심각한 청년 일자리 어려움을

하기 위해 서둘러 기부를 한다”며 공직사회와 일반 국민의 자발 

참여를 기대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9월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

직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했다. 황 총리

는 일시금 1000만 원을 기부하고, 앞으로도 매달 월급의 10%를 기

부하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기부 동참 

9월 23일 현재 4만3000명 가입

청년희망펀드 기부는 청년희망펀드에 공익신탁을 하는 방식으로 이

뤄지며,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

은행 등 5개 주요 은행을 통해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영업점에선

KEB하나은행이 9월 21일부터, 나머지 4개 은행은 9월 22일부터 가 

입 신청을 받고 있다. 인터넷 뱅킹을 통한 온라인 기부의 경우 KEB

하나은행이 9월 22일부터 가입 신청 접수를 개시했고, 나머지 은행

도 9월 30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공익신탁은 금전 등의 재산을 신탁해 장학, 사회복지, 체육, 학 

근혜 대통령, ‘청년희망펀드’ 제1호 기부

노사정 “청년에 희망” 대타협 뜻 잇는다

술, 문화, 환경 등 각종 공익사업을 쉽고 편리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신탁으로, 올해 3월 공익신탁법 제정으로 신규 도입됐다.

청년희망펀드를 공익신탁 방식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이라는 공익 목적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국민이 쉽게 기부

할 수 있고, 운영 상황이 공시되는 등 투명성이 높은 제도여서 국민

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어서다.

기부에 참여하려는 국민은 누구나 해당은행의 모든 지점(5100

여 개 지점·출장소)을 방문해 은행거래신청서와 공익신탁 가입신청

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분증 외 별도로 필요한 서류는 없다. 가입 금

액엔 제한이 없으며, 가입자는 기부 금액의 15%(3000만 원의 초과 

분은 25%)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9월 23일 오후 5시 현재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자는 4만 

3204명, 모금된 기부 금액은 13억2782만8000원이다. 앞으로도 각 

계각층의 자발적 참여가 확대돼 우리 사회에 기부 분위기가 확산되

고, 청년희망펀드가 청년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금된 청년희망펀드 기부금은 조만간 정부가 설립할 ‘청년희망 

재단(가칭)’의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은 청년취업 기회를 최대한 확대하는 방향으로 하되 구직애로

원인 해소, 민간 일자리 창출 등의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우선

지원 대상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 불완전취업(아르바

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1년 이상 취업) 청년, 학교 졸업 후 1년 이상

취업하지 못한 청년 등이다.

한편 정부는 총리실(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청년희망재단 설

립 준비 과정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

년 지원사업 아이디어’를 청년희망펀드 누리집(추후 오픈 예정)을

통해 공모해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지원

할 방침이다.G

근혜 대통령이 9월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신청서에 서명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서명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가입신청서.2

‘청년희망펀드’라고 하는데, 공익신탁 계좌를 만들면 다른 펀드처럼

운용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나.

순수한 기부이므로 원금과 운용 수익을 돌려받지는 못한다. 명칭은 ‘펀

드’지만 일반 금융상품과는 달리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등 공익 목적으

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물품이나 재능 기부도 가능한가.

물품·재능 기부 등 추가적인 기부 방법에 대해선 향후 설립될 ‘청년희망

재단(가칭)’에서 사업 취지에 맞는 다양한 참여 방법을 검토할 것이다.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조성하려는 모금액 목표는 얼마이고, 모금은 언

제까지 계속할 건가.

구체적인 목표 금액은 정해진 바 없다. 청년 고용절벽이 해소될 때까 

지 지속돼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이 제안하고 총리와 장관들이 일제히 나서는데, 사회적으로 강

제적 모금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 아닌가.

노사정 대타협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사회 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

주 정신에 따라 취업 문제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아픔을 해결하는 데

함께 나서자는 취지다. 청년희망펀드는 전적으로 기부를 희망하는 국

민들의 자율적 참여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다. 총리, 장관들도 획일적

방식으로 기부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각자 사정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기부금을 전달한다. 정부가 모금 금액 규모에 집착해 강제적 방법으로

진행할 계획은 결코 없다.

청년희망재단은 민간 주도로 설립된다는데 현재 어떤 사람들이 주도

하며, 언제쯤 설립되나.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감안해 정부가 재단 설립을 지원하고 있으나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명망가들이 함께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른 시일 안에 재단이

설립될 수 있게 하되, 되도록이면 10월 중 설립을 목표로 적극 지원하겠다.

청년희망펀드 기부 방법

절차  

신분증을 지참하고 5개 은행의 전국

지점·출장소 방문

지점· 출장소 창구에서 가입신청서를

작성해 공익신탁 계좌를

만들고 기부금 납부

은행은 기부금을 납부했다는

증서(통장) 발부

문의

콜센터  : KEB하나은행(1599-1111), KB국민은행(1599-9999), 신한은행(1599-8000), 우리은행(1588-5000), NH농협은행(1588-2100).

※ 기부 절차 상담은 각 콜센터 0번을 눌러 상담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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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트홀딩스 김지수 실장 

유니버셜 스튜디오처럼전 세계에 4D 테마파크 만들어야죠”

김민주 | 위클리 공감 기자 / 사진 ·디스트릭트홀딩스

  “디스트릭트라는 회사 이름이 무슨 뜻인가요?”

‘디스트릭트(d’strict)홀딩스’. 흔히 기업의 이름에는 그들 나름의

성격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디스트릭트는 아무리 봐도 그 회

사의 성격을 짐작하기 힘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뜻

은 ‘구역’이다. ‘회사 이름이 무슨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 담당

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한 ‘구역’ 이상의 뜻을 함 

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희 회사는 아트테크 팩토리(Arttech factory)입니다. 디스트릭

트는 디자인과 예술, 구역의 반대말인 공간의 개념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디스트릭트홀딩스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요?” 이번

에는 회사의 업무에 대해 물었다. “융·복합 콘텐츠 기획·제작사입니

다.” 이해하기 힘든 담당자의 답변에 다시 물었다. “좀 더 쉬운 말로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가 또 답했다. “공간경험 디자인 회사 

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념은 낯설게 느껴졌지만, 미래를 디자인하며

시대를 앞서나가는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세계 최초의 4D 테마파크 개소

올해 한류 접목한 ‘플레이 케이팝’ 오픈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 순방에 동행한 업체 중 유일하게 ‘무형의

콘텐츠’를 수출하는 성과를 내고 왔다는 디스트릭트홀딩스. 기자는

이 회사에 도착해서도 실체가 없었던 ‘무형의 자산’을 이해하기 위

해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기자에게 회사가 가진 무형의 자

산을 설명해준 회사 담당자는 바로 회사를 대표해 지난 3월 중동 순

방에 동행했던 글로벌사업개발실 김지수(39·사진) 실장이었다. 김

실장은 순방을 통해 쿠웨이트에서 신개념 4D 키즈 에듀테인먼트 콘

텐츠 수출 계약을 직접 하고 돌아왔다.

디스트릭트는 2004년 고(故) 최은석, 김준한, 이동훈 3인이 공동

으로 창업한 회사다. 처음에는 웹 에이전시와 UX(User Experience

: 사용자 경험) 컨설팅 업무가 중심이었으나, 2009년 뉴욕에 지사와

UX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UX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기 시

작했다. 그 시발점으로 삼성 JET 글로벌 론칭쇼를 세계 최초로 제스

처 센싱 홀로그래픽 퍼포먼스로 선보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도 했다. 2010년에는 사물놀이와 홀로그래픽 영화를 결합한 4D 아트

퍼포먼스 ‘디지로그 사물놀이’ 공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희 디스트릭트는 ‘디지로그’ 이론에서 출발합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공간’을 결합해 일상생활을 근본적으로 혁신시키고, 더 나

은 삶을 제공하고자 하는 게 디스트릭트의 비전입니다. 또한 디지로

그 경험 디자인을 기업 마케팅, 공연, 예술, 건축, 교육 등 사회 전반 

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제시하고자 하는 게

디스트릭트의 지향점입니다.”

2011년 이후 디스트릭트는 새로운 형태의 4D 콘텐츠 및 플랫폼

을 구현하는 콘텐츠 제작사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렇게 해서 선보인 ‘라이브 파크’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2011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차세대 콘텐츠 대상’ 부문 대통령

별기획 정상외교 성과

혜 대통령의 정상외교 특징은 경제사절단에 중소기업을 대거 포함시키고, 이들의 해외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클리 공감>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던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경제사절단 참여로 얻은 성과 등을 공유하면서 더 많은 중소기업인

이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네 번째로 만난 기업은 지난 3월 중동 순방에 동행해 무형의 자산인 콘텐츠를 수출한

스트릭트홀딩스’다.

디스트릭트홀딩스의 해외 수출 현황

트릭트홀딩스 김진수 실장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공간을 결합해 더 나은 삶을

하는 게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2

1

서울 대치동 사옥에서 최고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디스트릭트 직원들. 4D 솔

루션들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LED WALL과 스튜디오.

중국라이브 스케치북 설치•광둥성 주하이 윈필드 쇼룸에 2014년 설치

•상하이 홍싱메카이루 키즈센터에 2014년 설치

•안후이성 워터파크에 2015년 5월 설치•산시성 서줘우 지역 키즈센터에 2015년 6월 설치

•산시성 타이위안시 WE+키즈센터에 2015년 9월 설치

플레이 케이팝 설치

•저장성 취저우 비틀 K-팝 공연장에 2015년 7월 오픈

•중국 베이징올림픽 경기장에 2015년 8월 오픈

쿠웨이트라이브 스케치북, 라이브 마스크, 라이브 미러 설치•쿠웨이트 더 애비뉴몰에 키즈카페 2014년 설치

대만•SEGA 타이완 키즈센터에 라이브 스케치북 내년 1월 설

치 예정

멕시코•시네폴리스 10개 영화관에 디스트릭트 대표 마케팅 디

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STIKUS 설치 완료(2012년)

중국

대만멕시코

자료 : 디스트릭트홀딩

쿠웨이트

대통령 중동 순방 동행 경제 성과

위클리 공감   2015.09.28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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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1년 12월부터 3개월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라이브 파크’를 선

어요. 제작비 150억 원, 제작기간 2년, 제작인원 300명이 투입된

형 4D 디지털 아트 테마파크로 1만㎡의 초대형 공간을 게임처럼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죠. 아바타와 함께

그램 공연, 360도 입체영화, 증강현실 게임 등을 즐기는 세계 최

4D 아트파크죠. 저희 회사는 기획과 영상, 하드웨어, 소프트웨

모두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킨텍스에 설치한 4D ‘라이브 파크’는 회사 설립자 중 한 명인

최은석 대표의 열정과 혼이 담긴 성과물이기도 했다. 당시 최

는 “라이브 파크를 통해 한국의 기업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

2012년 2월 최 대표가 미국 출장 중 과로사하는 안타까운 사 

발생하게 됐고, 이후 디스트릭트는 공동 설립자인 이동훈 대

맡으면서 기존의 시스템에 새로운 사업 영역을 추가해가고

중이다.

새로운 사업 영역은 바로 NIK(Next Interactive Korea). 디스트릭

자회사로 새로운 사업 영역인 K-팝 콘텐츠를 중심으로 홀로그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제주 중문관광 

에 ‘플레이 케이팝(Play K-Pop)’이라는 테마파크를 열었다. 플레

케이팝은 뉴미디어 기술과 K-팝의 만남을 보여준다. 홀로그램 콘

를 통해 한류 스타를 바로 눈앞에서 만나고, 음악을 통해 과거로

도 떠날 수 있으며, 가상현실을 통해 스타와 데이트도 즐길 수 있

신개념 공간이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K-팝 테마파크를

하고 있어 홀로그램으로 형상화된 YG의 유명 가수를 직접 만나

보거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중국 베이징올림픽 경기장에 플레이 케이팝을 지난 8월 오픈했

고,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내에 플레이 케이팝 디지털 어트랙션

및 홀로그램 상영관을 지난 9월에 오픈했다. 이후 중국 및 동남아 지

역에 플레이 케이팝 진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쿠웨이트에 4D 키즈카페 설치

지속적 수익 발생하는 라이선스 계약

디스트릭트는 키즈 에듀테인먼트(Kids Edutainment) 부문에도 진

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오랩(A!O Lab)’ 역시 올

해 어린이와 어른들 대상의 새로운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기 위해 설

립된 디스트릭트의 자회사다. 에이오랩은 한국 본사와 미국 보스턴

에 크리에이티브 R&D 랩을 운영해 상품 연구 및 사업 개발을 진행

하고 있다. 에이오랩은 다양한 미디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융합 

형 에듀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아트스페이스, 모바일·홈 애플리케이

션, 실감형 클래스 룸 그리고 디스트릭트의 키즈 디지털 솔루션 등

총 4개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김 실장이 쿠웨이트에서 성과를

내고 돌아온 분야가 바로 키즈 디지털 솔루션 분야다. 쿠웨이트의

최고급 쇼핑몰인 애비뉴 쇼핑몰에 키즈카페를 구축한 것.

“쿠웨이트와의 계약은 무형의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것

이며, 라이브 스케치북 솔루션은 2012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IT

제품 개발 지원사업이라는 정부 지원금 사업을 통해 기획 및 개발이

된 케이스입니다. 쿠웨이트에 설치한 4D 디지털 키즈클럽 공간에는

2개의 대형, 중형 스크린과 10여 대의 포터블 스탠딩 소형 터치스크

린, 어린이를 위한 책과 놀이공간이 구비돼 있습니다.”

4D 디지털 공간은 전통적인 놀이공간에 익숙한 쿠웨이트인들에

게 꽤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실 이번 계약 건은 디스트릭트가 중동

에 가기 전부터 이야기가 오갔다. 그것도 쿠웨이트에서 먼저 디스트

릭트 쪽에 관심을 보였다.

“어느 날 쿠웨이트 대사관에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쿠웨이트에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쇼핑몰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

을 찾던 중, 한국의 디스트릭트 콘텐츠를 보고 직접 면담을 요청했다

는 거예요. 그래서 사전에 접촉을 하고 있었는데, 계약이 쉽게 체결되

진 않았어요.”

그러던 중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중소기업을 대거 동행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함께 동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간다는 건, 그만큼 기업에 대한 신

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현지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 

지게 됩니다. 저희도 이때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을 했고, 접촉하던 쿠웨이트 업체에 1 : 1 상담회 참석을 요구했습

니다. 가능하면 빨리 계약을 하면 좋겠다고 해당 업체에 강하게 어필

을 했더니, 현지의 업된 분위기에 결국 그날 계약을 하게 된 거죠.”

이렇게 김 실장은 3월 2일, 중동 순방을 통해 쿠웨이트 애비뉴

쇼핑몰에 터치스크린, 체험 솔루션 등을 도입한 신개념 에듀테인먼

트 키즈카페 조성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쿠웨이트에 설치된 포터블 스탠딩 소형 터치스크린은 일명 ‘라이

브 스케치북(Live Sketchbook)’이라고도 불린다. 터치스크린에 원하 

는 그림을 그린 후 그 모양을 오려서 전면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띄울

수도 있다. 이 밖에 얼굴을 마음대로 바꿔보는 라이브 마스크, 증강현

실(사람들이 보는 현실 세계에 3차원의 가상물체를 띄워서 보여주는

기술)을 경험해볼 수 있는 라이브 미러 등도 함께 설치돼 있다.

신개념 키즈 에듀테인먼트

국내 6곳, 중국 5곳 등 개설

새로운 개념의 이런 키즈카페는 쿠웨이트 현지 아이들 사이에서 높

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4D 키즈카

페가 생기면 좋겠다고 전했더니, 김 실장은 아직은 국내 수요가 적은

편이라고 한다. 이유는 높은 가격 때문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국내 수

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국내에도 여섯 곳에 라이브 스케치북이 설치되어 있는 상태

다. 한국 낙동강 생물자원관(2012년), 에버랜드 삼성생명관(2012년

서울 상암동 디지털 파빌리온(Digital Pavilion, 2012년), 잠실 제2롯데

월드 테디베어 주 카페(2013년),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주니어

캠퍼스(2013년), 서울 서대문구 농협 본사(2015년 9월)다. 이 밖에 중

국에도 라이브 스케치북은 다섯 곳이나 설치돼 있고, 내년에는 대만

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디스트릭트는 쿠웨이트와 마찬가지로 동남아, 중동, 북미 지역

으로 디지털 솔루션뿐만 아니라 아트스페이스, 모바일·홈 애플리케

이션, 실감형 클래스 룸 등의 키즈 에듀테인먼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것처럼 저희도 그

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고 강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사람

들에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하고, 아이들이 웃고 즐기며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겁니다. 장차 세계를 무대로 하는 그런 회사가 되

는 게 꿈입니다.” G

2

중국에 설치된 라이브 마스크. 한류 전문매장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에

있는 K-팝 홀로그램 상영관. 쿠웨이트에 지난 7월 설치한 4D 키즈파크. 2011년 킨텍스에서

100일간 열린 라이브 파크.

1

위클리 공감   2015.09.28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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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핵심 브랜드를 어

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추석을 앞둔 9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리풀 페스티벌에서 ‘자신

이 생각하는 한국다움의 키워드’를 제시하는 이

벤트가 진행됐습니다( 오른쪽 사진). ‘2015년 내가

세계에 전하고 싶은 대한민국은 이다. 2045년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다.’라는 문장의 네모

안에 문구를 채우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한 초등학 

생은 “2015년 내가 세계에 전하고 싶은 대한민국은 ‘희망 

이 많은 나라’다. 2045년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내일이 설레

는 나라’다”라고 했고, 한 중학생은 “2015년 내가 세계에 전하고 싶

은 대한민국은 ‘교육국가’다. 2045년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취업

천국’이다”라고 적었습니다. 희망, 설렘, 교육, 취업천국… ‘한국다움’

의 빛깔은 그렇게 다양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찾는 이 행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닙

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브랜드 공모전’을 통해 국내외 목소리

를 수렴해 국가브랜드의 기초를 만들고, 키워드 붐업 이벤트를 통해

‘한국다움’에 대한 키워드를 찾고 있습니다.

‘국가브랜드 공모전’은 9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가브랜드 공

식 누리집(www.koreaourstories.kr)에서 작품을 접수하고 있고, ‘키

워드 붐업 이벤트’는 전국 곳곳에서 수시로 열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국가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 

는 이유가 있습니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브랜드가 절대

적으로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반도체, 철강,

화학, 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산업 브랜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문

화·사회 환경과 같은 소프트파워, 이른바 국가브랜드는 부족해 우리

제품이 저평가되는 실정입니다.

일반적으로 국가브랜드는 한 국가에 대한 인지도, 호감도, 신뢰

도 등 유·무형의 가치에 대한 총합을 의미하는데요. 박근혜정부는

국가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국민 개개인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의 이미지 형성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국민들의

생각을 모아 국가브랜드를 형성하고 알리는 것이 의미 있고 효율적

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가브랜드 개발을 세 단계로 진행할 계획입

니다. 먼저 한국인의 뿌리를 찾는 국가브랜드 개발을 위해 생활문화

중심의 전통문화유산 분야 핵심 가치를 재발견하는 학술문헌 연구를

추진합니다. 그다음으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나’(국민)의 일상 가치

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인 참여로 발굴하는 대국민 캠페인

(태극 페이퍼 캠페인)과 공모전을 진행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상

을 발굴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감·공론의 장이 될 국가브랜드 공식 누

리집에서 도출된 국민 소통의 결과물을 국가브랜드 개발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국가브랜드 개발 과정은 소통의 단절, 세대별 아픔까지

포용하며 우리와 미래 세대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수 있는 진정한 대

한민국을 찾고 만드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브랜드 개발

을 통해 국내적으로는 국민 통합과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사회적 관계와 갈등을 치유·해결하고, 대외적으로는 대한

민국의 가치와 이미지를 높여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는 데 기여

할 수 있기를 바라며 국가브랜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G 

이혜민 |위클리 공감 기자

내가 세계에 전하고 싶은대한민국은 다

기획특집 | 국가브랜드

위클리 공감   2015.09.28 | 1

Page 10: 위클리공감 3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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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 전 문화부 장관

“대한민국의 DNA는 하늘과 땅,

사람을 생각하는 ‘상생의 마음’이다”

는 한국인의 정서를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이야기에서 찾아볼까 합니다. 옛날 어떤

아버지가 손자와 함께 밭에 콩을 심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구멍을 하나 파고

콩 세 알을 심는 것이었어요. 손자가 왜 콩을 세 알 심느냐고 물었더니, 할아버지는

나는 하늘을 나는 새가 먹고, 하나는 땅을 기는 벌레가 먹고, 하나는 사람이 먹는 것

라고 했습니다. 내가 먹을 콩 한 알만 심는 것이 아니라 콩 세 알을 심는 마음이 바

한국인의 정서라고 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지혜가 바로 하늘, 땅, 사람이 어울려 상생하는 것이죠.

로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어울리며 사는 것, 그것이 한국의 문화 유전자 가운데 가

큰 유산이라고 봅니다.

이장우 |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대한민국의 DNA는 ‘디지털’이다”

한국은 지금이 2030세대들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인 것 같아요. 극소수만 제외하고는 오늘의 현실이 어렵다 보니 비전을 가지지 못해요. 그런데 시대

가 변했어요. 기성세대가 닦아놓은 길을 가면 성공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

제는 기존의 규칙을 깨고 세상의 문밖에서 내 길을 찾는 ‘룰 브레이커(Rule

Breaker)’가 되는 게 필요해요.

한국 사람들을 표현하자면 디지털 같아요. 아날로그 시대에는 후진국 대열

에 있었지만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바일, 정보통신(IT) 분야 등에서 선

두주자로 우뚝 서며 우리의 위상도 높아졌죠. 그리고 디지털이라는 것이 이

제 한국의 중요한 문화로 자리매김했어요. 이것이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차별

성을 갖게 했죠. 한국인만의 열정과 디지털적인 강점을 잘 살린다면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오상진 | 방송인

“대한민국의 DNA는 ‘두려움 없는 호기심’이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DNA는 두려움 없는 호기심인 것 같습니다. 날

이 갈수록 많이 각박해져가고 있잖아요. 세상살이에 대한 믿음도 많이

사라지고요. 한국인은 위기의 민족이었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것들을 잘 이용해나가는 특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스스로 그런 것들을 잘 받아들이는 기질과 능력

을 잘 활용했으면 해요. 그렇게 한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맞

는 새로운 소통에서 다른 그 누구보다 두각을 나타내지 않을까요.

나윤선 | 재즈 보컬리스트

“대한민국의 DNA는 ‘재치와 순발력’이다”

음악은 사람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치유의 힘도 있고, 사람을 위로하기도

하죠. 또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어요. 외국 관

객들이 아리랑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또 무대가 끝나고 나갈 때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

고 참 많이 놀랐어요. 하나의 고유한 한국 노래가 세계인을 이렇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느꼈죠.

한국을 생각해보면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생각지도 못한 기적 같은 일, 많은 성취를 이뤄

냈잖아요. 그런 걸 가능하게 만들었던 건, 제 생각엔 위기 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재치’

와 ‘순발력’. 즉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DNA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박윤신 | 아나운서 겸 음악감독

“대한민국의 DNA는 ‘개선과 회복’이다”

저는 한국인에겐 개선과 회복이라는 DNA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외할아버지인 안익태 선생님도 일제강점기를 포함한 어떤 상황에서

도 기죽지 않고 세계적인 지휘자가 됐듯이 말이죠. 한국인의 DNA에

는 당당함이 있어요. 그리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극복하는 힘이

있어요. 이 당당함 속에 들어 있는 회복의 힘이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들지 않았을까요. 앞으로도 한국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극

복해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요.

조성국 | 비보이 단장 

“대한민국의 DNA는 ‘한(恨 )’이다”

대한민국 국가 대표가 됐다는 건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이제 예술이든 기술이든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받잖아요. 그런데 최고 안에서 경쟁을 하려면 정말 치

열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해요. 한국인에게는 그런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저의 아버지는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사업을 하셨어요. 애국심이 투철하시죠. 저는 저희 비

보이 그룹인 ‘라스트 포 원’이 한국 대표로 세계무대에 나섰을 때 처음으로 그런 책임감을 느꼈어

요. 한국인의 DNA를 생각해본다면, 한국인의 피에는 ‘한(恨)’의 정서가 흐르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래서 예술 활동을 할 때 한국인의 고유 정서인 한이 잘 표현돼요.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국가로 거듭난 유일한 나라, 외환위기를 3년 8개월 만에 완전히 극복한 나라. 바로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

최근 50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다. 새마을운동을 외치던 개발도상국에서 이제는 세계 주요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사회에서도 제

을 해내고 있다. 지금의 한국을 만든 우리만의 유전자(DNA)는 무엇일까. 각계각층 유명인사와 우리 이웃들의 목소리를 통해 진정한 대한민국을

봤다. G  박샛별·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 자료&사진·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 조영실

우리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DNA는?

국가브랜드

위클리 공감   2015.09.28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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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 가수

“대한민국의 DNA는 ‘정(情 )’이다”

리나라에는 다른 나라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정’이 있어요. 우리 조상들은 정을 통해

것을 이웃과 나누며 살았죠. 그런데 사회가 개인주의화하면서 내 것을 남에게 주면

되고, 다른 사람을 이겨야 내가 산다는 경쟁의식이 팽배해져 정이 점점 사라지는 듯해

하지만 DNA 속에 있는 건 없어질 수 없잖아요. 우리 DNA 속에 있는 정을 자꾸 끄집

내고 이것을 쓰는 연습을 하면 다시 정이 넘치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요.

또한 우리나라는 오뚝이 같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1950년대 6·25전쟁을 전후해 전 세

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죠. 그 당시에 아이티, 필리핀, 에티오피아같이 현재 가장 빈

국으로 꼽히는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도왔다고 들었어요. 제가 홍보대사로 있는 ‘컴패션

ompassion)’이라는 단체도 1952년에 우리나라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어

이 양육기구예요.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는 수혜국에서 후원국이 될 만큼 발전했어요. 어

상황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오뚝이 같은 열정에 정이 더해져서 우리가 가진 열정과 따뜻

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산다면 더 아름다운 나라가 될 거라 믿어요. 나눔의 비밀은 받는

람이 아닌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해진다는 데 있거든요.

이은결 | 일루셔니스트

“대한민국의 DNA는 ‘핵’이다”

우리나라가 면적이 넓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세계적인 마술대회에서 우리나라 마술사들이석권하고 있어요. 해외에서 그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면 저는 “우리나라가 작아서 그렇다”

고 말해요.

나라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이 똘똘 뭉쳐야 잘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전쟁과 독립, 민주화운동, 외환위기 극복 등 아주 짧은 기간의 역사 속에서 많은 일들을 겪

고 그것을 극복해내면서 작다는 한계를 오히려 가능성으로 발전시킨 거죠. 그래서 국민들

간의 연대감이 끈끈한 것 아닐까요. 우리나라 마술사들도 다른 나라 마술사들과 달리 세계

대회에 나가면 서로 협력하거든요. 작은 나라 국민 간 끈끈한 연대와 정에서 비롯된 시너

지는 굉장한 것 같아요. 마치 ‘핵’처럼요. 핵은 작지만 그 속에 밀집된 에너지의 응집력은 엄

청나잖아요. 그 응집력 때문에 강하게 폭발할 수 있죠. 우리나라는 핵처럼 작지만 폭발력이

엄청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조준진 | 직장인

“대한민국의 DNA는 ‘책임감’이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가족 안에서 찾고,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책임감’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살아갑니다. 저희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일했고, 어머

니는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자식 교육을 잘해내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

았습니다. 자식들은 그런 부모에게 보답하기 위해 제 할 일 열심히 해 성

공하려 노력한 게 결국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어낸 거죠.

성별, 세대별 역할이 많이 달라졌지만 개인보다는 가족이, 자유보다

는 책임이 강조되는 전통적인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비약적인 경제 발

전을 이룬 정신적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대 간 갈등으로 빚어지는

사회문제도 국가라는 큰 가족의 틀 안에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각

자 책임감을 갖고 조금씩 양보하면 전 세대가 화합하며 사는 멋진 나라

가 되지 않겠어요?

이재환 | 학생

“대한민국의 DNA는 ‘희망’이다”

저는 한국예술원에서 보컬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음악을 전공

하기 전에는 단순히 노래하는 걸 좋아할 뿐 남 앞에서 노래하는 건 자 

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도전했고 지금은 꿈

을 이뤄가는 중이에요. 그 원동력은 잘될 거라는 ‘희망’에서 나왔죠. 거

리에서 제가 부른 노래가 흘러나오는 미래를 떠올리면 힘이 생겨요.

희망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끈 힘이기도 합니다. 어른들께 전해 듣

기로 IMF 외환위기 땐 국민들이 집에 있는 금을 팔아서 외채를 다 갚았

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모두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죠. 누구나 마음속에는 크고 작은 희망을 품고 산다고 생각해

요. 제 또래 친구들은 꿈도 크고 꿈을 이루리라는 희망도 강해요. 사회

는 점점 더 치열해지지만 희망을 버릴 순 없죠. 저는 노인복지가 잘 갖

춰진 나라를 바랍니다. 그건 젊은이들이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노력할 때라야 가능할 거예요.

박지혜 | 취업준비생

“대한민국의 DNA는 ‘매운맛’이다”

전 세계에서 휴대전화, 대중가요 강국 하면 대한민국을 떠올릴 만큼 강

한 임팩트를 주는 나라, 우리나라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작지

만 저력이 있는 나라예요.

저도 ‘외유내강형’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겉으로 보기

에는 유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가능한 한 많은 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

결하려고 노력해요. 3년째 제 꿈을 위한 도전도 포기하지 않고 있죠. 아

직까지 제 안의 ‘매운맛’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 제 차례가 아

니라고 생각할 뿐 꿈이 실현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우리 오

빠 역시 20대의 절반을 고시 준비로 보내며 주위에서 ‘이러다 실패하면

어떡할 거냐’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결국 성공해냈습니다. 우리 가

족의 핏속에 내재된 매운맛도 대한민국의 DNA에서 비롯된 거라고 봐

요.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인의 환호를 받게

됐듯이 강한 집념을 가진 젊은이들은 결국 제 꿈을 이뤄내고야 마는 매

운맛을 보여줄 거라 믿어요.

양학선 | 체조선수

“대한민국의 DNA는 ‘근성’이다”

14년 동안 운동만 한 운동선수로서 다른 건 잘 모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강한 ‘근

성’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든, 무슨 일을 하든 근성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

각해요. 저 역시 학창시절 운동을 그만두고 다른 친구들처럼 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 시기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때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국

민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그만큼의 근성이 없다면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자동차, 휴

대전화 등 훌륭한 제품을 만들 수 없었겠죠.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해도 끈기

와 근성이 없이는 그걸 구현해낼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반열

에 오른 우리 국민의 근성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위클리 공감   2015.09.28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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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위클리 공감 기자 

“국가브랜드는 한국에 대한 재평가이며,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의 전통을 발견할 가능성도 높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교수는 지난여름 박근혜 대통령

휴가철에 읽은 책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하버드대 박 

본 한국의 가능성>의 저자로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그는 특히

의 핵심 가치, 정체성 찾기에 관심이 많다. 페스트라이쉬 교수

왜 한국에 주목할까. 그리고 한국의 국가브랜드에 대해 어떤 생

하고 있을까. <위클리 공감>은 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언어문화학 박사 

를 받았고, 일리노이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교수, 주미 한국

관 홍보원 이사를 역임한 뒤 현재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이자 아 

인스티튜트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유는 뭔가.

국은 1960년대 이후 약 50년 동안 놀라운 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

려왔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기준에 따른 결과를 분석해도 한국이 선

진국의 일원이 됐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정작 한국

인들은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한국인들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인 한국의 지정학적 상황 탓에 새우 콤플렉

스가 생겼기 때문이다. 강대국 눈치를 보며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나

라가 망할 수도 있다는 자학적 공포심이 있어서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은 선진국을 어떤 유토피아처럼 생각한다.”

한국이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외면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한국이 선진국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채택하지 못하 

고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국가 전략을 택하게 되면 모범국가로 거듭

나는 기회를 상실해 선진국 대열에서 벗어나게 된다. 제2의 한국을

꿈꾸는 개발도상국에 실망감을 주는 건 물론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내가 생각하는 국가브랜드는 전통문화국가브랜드 육성하려면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한국이 선진국으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과거를 돌아보고 자신의 위상에 대해 인식해야 한다. 요컨대 한국

역사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한국에는 실제 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전통문화가 창고에 잠들어 있다. ‘낡은 것은 허물고

처음부터 새로 짓는다’는 한국의 풍속은 한국의 큰 약점이다.”

한국의 정체성을 과거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는 뭔가.

“과거를 소개하지 않고는 국제사회에 정체성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

이다. 혁신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사례도 참고해야 하지만 과거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자국의 특성을 반영한 상품

과 서비스를 개발해 외국에 판매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과거를 다시 본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과거를 다시 본다는 말은 단순하게 디자인을 위한 새로운 영감을 탐

색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한국 문화를 깊이와 체계를 갖춘 온전한 문

화로 재창조함으로써 한국의 새로운 세대를 넘어 세계 모든 사람에

게 영감을 주는 것을 뜻한다.”

한국의 정체성 중에서 중시할 만한 것은 무엇이 있나.

“문화적인 지속성이 단연 눈에 띈다. 한국 문화를 볼 때 지속적인 습

관이나 길게 잘 갈 수 있는 멋있는 문화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아쉬

운 점은 바로 한국인들이 일제강점기 교육 때문에 조선왕조나 그전

의 전통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개념을 꼽는다면.

“나는 선비 정신을 꼽고 싶다. 선비 정신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도덕

적 삶과 학문적 성취에 대한 의지와 행동으로, 사회적 차원에서는 수

준 높은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로, 국

가적 차원에서는 평화적 국제 질서를 지지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선비 정신을 시대 요구에 맞게 재창조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일본의 사무라이 개념이 그랬듯이 지구인이 향유하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무절제한 소비가 지배하는 시대에 선비 정신은 처방이

되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선비 정신은 지식인의 사회에 대한 책임감 

을 강조하므로 다른 나라 엘리트들과 공유할 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밖에 유기농법, 풍수, 홍익인간, 참선 등도 중시해야 할 전

통문화라고 본다.”

한국 정부는 국가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국가브랜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재평가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한국의 전통을 발견할 가능성도 높다. 최근 진행된

국가 차원의 홍보는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라는 개념으로 진

행됐다. 실제로 성과도 컸다. 그런데 한국의 위대성에 대해 말할 때

면 1960년대 이후 기적적 경제 발전만을 거론할 뿐 과거는 외면했다

앞으로는 한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게 된 배경, 즉 한국의 정체성을

더욱 알려야 한다고 본다. 한국인이 만든 상품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설명해야 그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수 있다.”

국가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어떤 제언을 하고 싶은가.

“한국이 왜 그렇게 독특하며 중요한지에 대한 고도의 담론을 만들어

내는 일에 주머니를 열어야 한다. 또한 홍보를 할 때 홍보 고객은 70억

명 전 세계 인류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새로운 소통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학생들을 장기적인 홍보 전략의 대상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세계의 주요 대도시에 한옥을 지으며 홍보기관을 확충하고, 한국 방문

자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그 외에 한국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한국인이 서둘러야 할 과제 중 하나가 퇴계 이황의 업적을 현대 문

화에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이 17, 18세기 위대한

학자들의 검소한 삶의 전통을 발굴해 계승할 수 있다면 소박함의 미

덕이 우러나는 글로벌 국가로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G 

    동     아    D    B

경북 영주시의 ‘선비촌’. 조선시대 선비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소수서원 바로 옆에 위한 선비촌에는 경북도 무형문화재인 두암고택 등 이 지역 종갓집 9채를 재현했고 초가

도 전통을 살려 까치구멍집 형태로 복원했다.

국가브랜드

위클리 공감   2015.09.28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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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위클리 공감 기자 

지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

OC) 총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발표자로 활약한 나승연(43) 오

오 대표. 유창한 영어와 불어 실력, 세련되고 지적인 외모, 부드

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진행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이후 나 대표에

‘더반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무명의 발표자는 피겨 여

김연아에 버금가는 유명세를 얻었다.

반의 여왕 타이틀 과분”

감 느끼고 대한민국에 도움 될 터

한남동에 위치한 나 대표의 사무실은 일반적인 사무실과는 분

가 사뭇 달랐다. 북유럽풍의 모던한 인테리어에 창의적인 구조

개방적이고 세련된 그녀의 성격이 엿보이는 듯했다.

나 대표는 “어서 오세요. 사무실을 잘 찾으셨네요”라고 말하고는

게 웃었다. 평창올림픽 유치 시 보여줬던 단호한 카리스마는 온

데없고, 단아한 외모에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녀의 웃음은

순식간에 기자를 무장해제시켰다. ‘5분의 스피치로 세계를 매료시켰

다’는 나 대표이지만 그녀는 사실 남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인지 평창올림픽 유치위

원회 활동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남들 앞에 쉽게 나서지 않았다.

“무명이었던 제가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서 여러 가 

지로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그전까지는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대내외적인 타이틀과 사람들의 관심도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생

각해보니 이렇게 인정받는 것도 굉장히 큰 영광이고, 제가 올림픽

유치에 힘썼으니 홍보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젊

은 학생들이 저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말까지 들으면서 당당하게

나가서 그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 대표의 말처럼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 그녀는 기업과 대학교

등에서 강연 섭외 1순위에 꼽힐 정도로 인기 있는 강연자가 됐다. 강 

연을 통해 그녀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저희 회사 오라티오(라틴어로 ‘스피치’라는 뜻)는 영어 프레젠테

이션 컨설팅을 해주는 곳이에요.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물론, 학생들

도 앞으로 해외에서 영어로 상대방을 설득할 일이 많아질 거라고 생

더반의 여왕’ 나승연 오라티오 대표

내가 생각하는 국가브랜드는 흥한국인 ‘끈기’는 정말 최고죠”

각합니다. 그들에게 세계에서 영어로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노

하우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오라티오’라는 회사는 나 대표가 아리랑TV 앵커 겸 기자를 그

만둔 후 영어로 소통하는 기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2003년에 지인과 함께 설립한 회사다. 사실 나 대표는 외교관인 아 

버지 덕분에 유년기를 외국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살 수 있었

다. 그 때문에 환경이 자주 바뀌는 단점이 있었지만, 대신 영어와 불

어를 모국어처럼 쓸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평창올림픽 유치 프레젠

테이션에서도 ‘영어와 불어’ 2개 국어로 발표를 해서 IOC의 불어권

국가 위원들까지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나 대표는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오래 보냈고 외국 친구들도 많 

이 사귀었다. 그 시절 외국 친구들은 나 대표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 

하면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그만큼 해외에서 바

라보는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것 외에 크게 두각을 나타낼 만 

한 게 없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분위

기가 바뀌고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바로 ‘K-팝(Pop), K-드라마

(Drama), K-뷰티(Beauty)’를 포함하는 ‘한류’ 때문이었다. 나 대표

는 우리나라를 홍보하기 위한 ‘국가브랜드’는 바로 ‘한류’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논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특이한 무언가는 느끼지 못한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달라요. 해외 여러 나라에서 우리 한류가 세계인들의 ‘흥’을

돋우고 있잖아요. 해외에서 K-팝 등의 한류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

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밝은 에너지인 ‘흥’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브랜드를 만든다면 ‘흥’이라고 추

천하고 싶어요.”

K-팝 등 한류에 열광

한국인 신바람을 느낀 것

나 대표는 ‘끈기’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어릴 적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서 느껴왔던 삶의

모토가 되는 것이 이제 와서 보니 바로 ‘끈기’였다는 것. 외교관이었

던 아버지 역시 시골에서 자라 가난하고 어려운 살림에도 공부에 대

한 끈기를 놓지 않았고, 그 덕분에 원하는 삶을 살게 됐다고 생각하 

기 때문이다.

“제가 어릴 적 외국에서 살 때는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왔다는

편견 등으로 설움을 많이 느꼈거든요. 아버지 역시 해외에서 한국을

대변하면서 이익이나 권리를 지키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요.

그런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 게 바로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었던 아버

지가 가진 ‘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또

한 세 번이나 동계올림

픽 유치에 도전하는 나라 

가 없었거든요. 평창이

세 번이나 도전해서 결국

유치에 성공했잖아요. 그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 대표는 또 하나의

국가브랜드로 ‘연대감’을

꼽았다. 그 이유는 한국

사람들은 어려울 때 진정

빛을 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국이

IMF 외환위기로 힘들었을 당시 너나없이 모두 집 안에 있던 금을 가

지고 나와서 팔았던 것을 회상했다.

“외국 사람들은 아직도 저에게 1997년 외환위기 때 한국 사람들

이 금을 내다팔던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한국 사람들 대단했고 깊

은 감명을 받았다고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는 전 국민이 하나가 되어 세계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잖아요. 세계

를 감동시킨 그 일들을 보면 ‘연대감’이 정말 최고였다는 생각을 하

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대감’이 앞으로 또 어떤 힘을 발휘

할지 정말 기대됩니다.”

나 대표는 해외에서 볼 때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

록, 그에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해외에서 누구보다 우

리나라가 잘되기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역할이

바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해주는 ‘소통’의 문제를 ‘해소’시켜주는 것이

라고 말했다.

“제가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다니면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정

말 역량이 크고 우수하다는 걸 느낍니다. 그런데 두려움과 자신감

부족 등으로 제대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해요.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시행착오와 연습이 필요

합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그 요구를 맞출

수 있도록 소통하는 연습이 필요하죠. 저 역시 평창올림픽 프레젠테

이션을 위해 1년 반의 준비기간 동안 1000번 이상의 연습을 거쳤습

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세계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

록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겁니다.” G 

   박   해   윤   기   자

2011년 7월 6일 남아프리카 더반 ICC(국제컨벤

션센터) 세션룸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

한 PT에서 연설 중인 나승연 대변인.

국가브랜드

위클리 공감   2015.09.28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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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위클리 공감 기자 

형형색색 6·25 참전국 국기가 중앙을 메운 서울 용산 전쟁기념

광장. 주위를 둘러싼 공기는 사뭇 무거웠고 바람에 깃발 펄럭이는

만 귀를 감쌌다. 광장을 걸어오는 김평원 씨의 발걸음은 묵직하 

힘이 있었다. 그는 6·25전쟁 때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이 새겨진 비석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듯했다.

전쟁기념관에서 만난 평원 씨는 스물 셋 풋풋함을 지닌 건장한

이었다. 고교 교사가 꿈인 그는 경기 서부 9사단 백마부대 출신

으로 강안경계부대에서 한강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군복무

를 마치고 8월 25일 제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날인 8월 24일 북

한 포격 도발이 일어났다. 북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 시작된 일

촉즉발의 남북 위기상황에서 그는 나라를 지키려고 전역을 뒤로 미

루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내 가족 지키는 사명감

쉽지 않은 결단 내려

전역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그는 “큰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집과

부대가 같은 지역인 일산이기도 했고, 또 한 사람이라도 더 필요한

급박한 상황에서 자신이라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컸단다. 가볍게

말을 풀어나가던 그가 한마디 덧붙였다.

“사실, 나라를 구하겠다는 거창한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일산에

사는 우리 가족을 내 손으로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그런 결정을 하 

게 만들었죠.”

내가 나라를 지키지 않는다면 결국 가족도 지킬 수 없다는 사명

감이 그를 전방에 남게 했던 것이다.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한마디로 초긴장 상태였다. 시간이 갈수

록 긴장은 고조되어 곧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가 전역을 미

루겠다고 하자 함께 전역을 앞둔 대부분의 동기들은 제정신이냐며

말렸고, 특히 그의 어머니는 울면서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그

러나 평원 씨는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역을 미루고 부

대에 남아 힘을 보탰다. 평원 씨는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하면 다시

입대를 해서라도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그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차 

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그 일 때문에 자신이 큰 관심을

받는 상황이 많이 낯설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그는 제대 이후 육

北 도발에 전역 연기했던 김평원 씨

내가 생각하는 국가브랜드는 나 자신’라는 작은 힘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어요”

군참모총장이 수여하는 참군인상 표창, 백마부대 보병 표창 등을 받 

고, 언론 인터뷰 문의가 쇄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주변 상황이나 심적인 부분에서 변화된 점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무덤덤하다”며 소탈한 미소를 지었

다. 오히려 변화된 것은 동생들의 눈빛이라고 한다. 평원 씨는 삼 

형제 중 맏이로 아래로는 18세, 20세인 남동생들이 있다. 그는 “예

전에는 삼형제가 티격태격 다투곤 했는데 이제는 저를 자랑스러워

하며 존중해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동생들 또한 곧 나라의 부름을

받게 된다면 “형처럼 나라를 위해 싸우는 진정한 병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웃었다.

“사실 군대에서 진행하는 정신교육에서 한·중·일 3개국 가운데

전쟁이 났을 때 참전 의사가 가장 낮은 나라가 대한민국인 것을 보

고 놀란 적이 있어요. 심지어 50%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해

요.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실제 위기상황에서는 오히려 하나로

뭉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죠. 이번 북한 포격 도발이 일어났을 때

누리소통망(SNS)에 수많은 응원의 글이 올라왔어요. 특히 많은 누

리꾼들이 전쟁이 난다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참전 의사 

를 밝히는 것을 보고 우리 대한민국이 하나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

꼈어요.”

위기상황에서 긴장도 많이 되었을 텐데 군대에 있던 평원 씨는

오히려 누리꾼들의 하나 된 모습에 큰 힘을 얻었단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

각자의 자신감에서 나와

세상에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평원 씨는 남다른 책임감도 느끼

고 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SNS

등을 통해 제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나서겠다

고 말했다.

지금처럼 믿음직한 평원 씨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는 지금

의 자신을 만든 것은 ‘대화’라며 학창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중학교 때 방황을 많이 했어요. 사춘기가 오니 정체성에 혼란도

왔고 심지어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죠. 그런데 뜻밖에도 과외

선생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저를 변화시켰어요. 그때 선생님과 진

심을 나누는 대화가 없었다면 지금의 전 없었을 거예요. 그렇기 때

문에 지금의 저를 만든 건 따뜻한 대화라고 할 수 있어요.”

그는 아직도 그때 깊은 대화를 나눴던 과외 선생님과 연락하며

지낸다. 이제 두 사람은 인생의 선후배로 정을 쌓아가고 있다.

평원 씨에게 분단국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무서워할 것 없다

며 자신감을 갖자고 말했다.

“나라는 다른 사람들이 지켜주지 않아요.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결국 우리 가족들이 죽는 것이죠. 결국 내가 이 나라를 지키고 만들

어가는 것이라는 사실만 기억했으면 해요.”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 국가브랜드로 ‘나 자신’을

꼽았다. 나 하나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작은 변화

를 일으켜 결국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북한 도발 위기 때 전역을 연기한 장병은 8월 24일까지 육

군 86명, 해군 1명으로 총 87명이다. 그리고 이후에도 연기자가 속출

해 위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모두 161명으로 그 수가 훌쩍 늘었다

자신을 믿고, “나 하나가 보탬이 되겠어?”가 아닌 “나 하나가 대한민

국을 변화시킬 수 있어”라고 말하는 장병들의 힘이 모여 대한민국에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평원 씨가 이야기한 ‘나’를 믿는 힘이 대한민

국을 이끄는 좋은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G 

전역 연기 장병 김평원 씨가 수여받은 표창장을 보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북한 목함지뢰 도발 이후 전역 연기자 

8월 24일

0시 기준

87명

위기 상황

종료 시

161명

국가브랜드

위클리 공감   2015.09.28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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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2

아 |위클리 공감 기자 

우리의 우수문화상품에 부착하는 지정 표지(마크) 디자인이

롭게 바뀐다.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옷고름과 태극 무늬를 재해

한 디자인의 새로운 우수문화상품 지정 표지가 사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9월 23일 한국의 우수한 문화 

대한 일관성 있는 브랜드 마케팅과 한국인 전통의 문화적 저력

핵심 가치의 재발견을 위해 ‘우수문화상품’ 지정 제도를 개편해

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수문화상품 지정 제도에 활용할 지정 표지 디자인은 올해

월 국가브랜드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대한민국의 디엔에이

A)를 찾습니다. 코리아(KOREA)!’ 공모에서 국민 참여를 통해

됐다. 이 디자인은 공모 그림 부문 최우수상인 최진아 씨의 작

한민족’을 재해석해 만들어졌다. 작품 ‘한민족’은 우리 민족의

동성과 조화를 한복을 소재로 표현해 상징성과 완성도를 모두

높게 인정받아 최우수상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문체부의 발표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상의 우수문화상품

지정 제도의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해 한국의 문화상품이 일관성

있는 대한민국 고유의 브랜드 마케팅이 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코

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지금도 우수문화상품 지정 제도와 우수공예상품 지정 제도가

운영 중이지만 브랜드 마케팅 차원에서 일관되게 알릴 수 있는 통

합된 추진체계가 미비하고, 지정에 따른 실질적인 혜택이 부족해

브랜드 홍보 및 활동이 미미해 지정과 관련한 절차의 체계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우수문화상품 표지 디자인(안) 개편

공모 통한 국민 참여로 선정

이에 따라 한국인의 문화적 저력과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우수문

화상품 국가 지정 제도화를 위해 먼저 우수문화상품 표지 디자인을

우리 문화의 품격과 세련미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지정 디자인으

로 개편한다. 새로운 지정 표지 디자인은 현재 운영 중인 ‘우수문화 

상품 디자인’과 ‘우수공예상품 디자인’을 모두 대체하게 된다.

다만 이 디자인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시

행규칙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문체부는 10월 초 시행규칙 개정

안을 입법예고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

는 우수문화상품 및 우수공예상품 지정 표지 디자인 개편과 관련

해 지정 기준 및 절차 등이 반영된 운영지침을 조속히 마련해 11월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문화 

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 우수문화상품 지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하겠다고 밝혔다.

지정 제도 이용 촉진을 위한 지원방안도 검토된다. 문체부는

제작자금 지원, 정부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 재외 문화원(28

개)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123개 해외무역관)와의 협

업을 통한 해외 시장 개척 등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우수문화 

상품으로 지정받은 기업에 대한 혜택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또

한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문화창조

융합벨트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원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우수문화상품 표지 변경(문화산업진흥기본법 및 공

예문화산업진흥법 시행규칙, 2015년 11월까지), 지정 기준·절차 마

련 운영지침 제정 및 업무 대행기관(한국콘텐츠진흥원 및 한국공

예디자인문화진흥원) 지정·고시(2015년 11월까지) 등 관련 규정 정

비에 나서고, 내년부터 국내외 홍보, 판로 개척 등 지정 상품의 실

질적 지원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우수문화상품 지정 제도

개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의 발굴과 한류 전진기지인 28

개 재외문화원을 통한 전 세계로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더 나아 

가 우리의 문화적 저력과 핵심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마

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G

새 옷 입은 ‘우수문화상품’코리아 프리미엄 옷깃 여민다

름과 태극 무늬를 재해석해 새로 만든 우수문화상품 표지(마크) 디자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광복 70년을 기념한 국가브랜드 공모전을 9월 7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 공모를 통해 ‘내가 세계에 전하고 싶은 대한민국’

을 주제로 한 키워드 중 현재를 상징하는 키워드로는 ‘열정’이, 미래를 상

징하는 키워드로는 ‘통일’이 현재까지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경제 발전, 스포츠 강국, 한류 등을 가능케 한 우리의 원

동력이 ‘열정’이고, 미래의 희망이자 국민의 염원을 반영한 키워드가 ‘통

일’이라는 점을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

으로 해석된다.

공모전 개시 이후 국가브랜드 공모전 공식 누리집(www.

koreaourstories.kr) 방문자는 매일 1000명 이상이며, 특히 9월 14일부

터 18일은 매일 2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9월 22일 현재 작품은 37건, 키

워드는 7437건이 접수됐다.

참가자의 지역·성별·연령 등은 서울(55%), 여성(59%), 20대(19%)·30대

(21%)·40대(19%), 학생(37%) 순이었으며, 참가 계기는 ‘국가브랜딩에 참여

하고 싶어서’(19%)가 가장 많았고 나머지 대다수는 기타(70%)로 분류됐다.

현재 진행 중인 국가브랜드 공모전 키워드

‘열정’, ‘통일’이 각각 1위

9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우수

문화상품 지정 제도’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

표를 한 후 개그맨 김준호 씨, 공모전 수상

자 최진아 씨와 함께 우수문화상품 표지 디

자인을 공개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

     뉴     시    스

국가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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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2

데 힘쓰고 있습니다.”

국가브랜드 개발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크게 네 가지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집단지성에게 한국

의 정체성을 듣는 포럼을 진행하고, 언론기사 및 댓글에서 나타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분석해 개선할 점을 발견합니다. 이어 캠페인

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분석해 대한민국 현재와 미래상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술·문헌 연구로 전통문화가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

용되는지 분석하고 그를 통해 미래 안건을 도출하죠. 마지막으로 공

감의 장이 될 ‘대한민국, 우리들의 이야기’ 플랫폼에서 급격히 성장한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 이면의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그런 국민 소통의 결과물을 국가브랜드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해외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브랜드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반도체·휴대폰 시장 세계 1위, 자동차 시장 세계 5위 등을 차지하며

한국의 산업 브랜드는 높은 경쟁력을 갖춰왔습니다. 하지만 핵심 산 

업부문에서 ‘차이나 파워’가 강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볼 때 대한민국의 긍정적 국가브랜드 형성에 기여하기 위한

산업·관광·문화부문 등에서의 다각화된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한 

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우산 역할을 해줄 국가브랜드 개발이 시급

한 시점입니다.”

해외의 성공적인 국가브랜드 예를 들자면.

“영국의 ‘이것이 대영국이다’는 영국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잘 표현

하면서 관광,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확장 가 

능성이 높은 시스템으로 개발된 좋은 사례입니다. 또한 ‘캐나다 알 

기’는 2012년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를 바로 알리려는 취지로 진행한

캠페인입니다. 이를 통해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만이 아닌 ‘피넛버터

젤리’, 여성 속옷 브랜드 ‘원더브라’, 록밴드 가수 ‘아케이드 파이어’

등 캐나다에서 비롯됐으나 잘 몰랐던 것들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

죠. 진정한 캐나다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이

우리의 국가브랜드 개발 과정과 가장 흡사합니다. 우리나라 국가브

랜드의 개발 과정은 캐나다와, 국가브랜드 활용 범위는 영국과 닮

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과 문화 강국을 꿈꾸는 나라이니 만큼, 국가브랜드의 최종 형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더욱 진화된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가브랜드 공모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국가브랜드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은 국민 소통형이라는 점입

니다. 공모는 9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되는데요. 분야는 영상

사진(그림), 디자인, 글, 음악으로 나뉘고 전문가 심사와 국민투표로

우수작을 가려내게 됩니다. 특히 공모가 진행되는 동안 홈페이지와

누리소통망(SNS)에 각계각층의 다양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리아 아워 스토리즈(KOREA Our Stories)’ 영상을 공유하며 공모

과정 속에서도 한국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참여 공간을 만

들었습니다.”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과정을 중시하는 국민 참여형 브랜딩의 성과를 기초로 앞으로 한

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포괄하는 한국형 마스터 브랜드를 도출

할 것입니다. 한국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 슬로건과 로고, 디자인

등을 구축해 관광, 산업, 교육 등 핵심 분야에 활용함으로써 대내

외에 대한민국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향상시키겠습니다. 마지

막으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국민 주도

로 창조된 미래지향적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

겠습니다.” G

장동련 단장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부 교수로 아시아인으론 처음으로 ‘세계그

래픽디자인협의회’ 회장(2007~2009년)을 역임했다. <트랜스 시대의 트랜스 브랜

딩>을 공저했고 현재 ‘2015 국제디자인총회’ 추진위원장,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

장을 맡고 있다.

별 | 위클리 공감 기자

‘이것이 대영국이다(This Is Great Britain)’, ‘캐나다 알기

ow Canada)’. 이 두 가지 캠페인의 공통점은 성공적인 국가브

개발 사례란 것. 성공한 국가브랜드는 대내외적으로 그 나라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

는 불씨가 된다. 최근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국가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한국에서 일고 있다. 국가브랜드개발추진

단 장동련 단장을 만나 국가브랜드 개발 의미와 추진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국가브랜드의 의미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일반적인 정의를 하자면 국가브랜드는 한 국가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 신뢰도 등 유·무형의 가치들을 총합한 것을 말합니다. 하 

지만 우리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국가브랜드 개발은 일반적 정의

를 따르는 작업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 바

로 국민 참여형 국가브랜드 개발입니다. 이를 통해 소통의 단절,

세대별 아픔까지 포용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가는

것이죠. 바로 ‘참 대한민국’을 찾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

습니다.”

국가브랜드 개발은 최근 정부에서 힘을 쏟으며 범국가적인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국가브랜드 개발이 왜 중요할까요.

“대한민국은 세계 13위 경제대국이라는 괄목할 만한 경제·사회적 성

장을 이뤘지만, 그와 함께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이기

주의 등 다양한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국가브랜드는 전통과 현대,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활용해 사회 구성원을 통합한 공동체 가치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국가브랜

드 개발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는 국

민과 국가가 함께 협력해 만들어갈 것입니다.”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에서는 과정 중심의 국가브랜드 개발을 위

한 추진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세부 과정으로는 2017년까지의 로드

맵을 수립하고 국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한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캠

페인과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공모, 전시, 이벤트, 캠페인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이어 이러한 모든 과정을 수렴해 국가브랜드

를 개발하고 100대 과제에 적용시킴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련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장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국가브랜드 도출해낼 것”

련 국가브랜드개발추진단장은 “과정을 중시하는 국민 참여형 브랜딩의 성과를

로 한국형 마스터 브랜드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브랜드는 전통과 현대,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활용해사회 구성원을 통합한 공동체 가치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국가브랜드 개발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가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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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한국외국어대 대외부총장 

국가브랜드는 국가 경쟁력이다. 그 나라의 ‘얼굴’인 브랜드를 관 

는 문제는 그 나라의 위상을 관리하는 일과 같아서 세계 각국이

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 관리에는 일정한 표준이 없다.

이 저마다 처한 경제적, 사회·문화적 특수성과 역량에 따라 원칙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국가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

있을까.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국가브랜드 육성 정책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노하우나 시스템도 부실한 형편

이다. 국가를 성공적으로 브랜드화한 나라들의 노력을 들여다보며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모범 국가브랜드 ‘독특하게(Uniquely)’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19세기 초 영국의 식민 통치를 벗어나

1959년 독립정부로 거듭날 당시 부존자원의 한계

가 많은 신생국가였다. 그러나 지금은 투명성, 정부 효율성, 국가경

쟁력에서 세계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나라로 금융과 물류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독특… 멋진… 친절… 탐험…정체성+공감대=국가브랜드

이처럼 작지만 강한 나라를 표방한 싱가포르는 리콴유 총리의

지휘 아래 ‘세계적인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 주도

의 개방 경제, 실리 외교를 펼쳐왔다. 그 결과 싱가포르는 1990년 이

후 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한 산업 구조조정, 해외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업 정착 등으로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1990년대 국가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국가브랜

드 추진기관인 ‘새로운 아시아 싱가포르(New Asia Singapore)’를 출

범시키는 한편 관광산업에 체험 브랜드 전략을 활용해 독창적이고

도 특이한 즐거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2006년에는 ‘독특하게 싱가포

르(Uniquely Singapore)’를 표방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

화도시국가’를 관광 브랜드 캠페인의 주요 쟁점으로 삼아 관련 논의

를 진행했다. 더 나아가 2010년에는 다양한 싱가포르의 역량을 표

현하기 위해 ‘당신의 싱가포르(Your Singapore)’라는 국가브랜드 슬

로건을 만들었다. 이는 대규모 단체 관광객보다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돈을 쓰는 개별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발굴해 맞춤형 프로그램

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운영됐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를 의료 허브 국가가 되도

록 ‘의료 싱가포르(Singapore Medicine)’라는 국가브랜드를 지속적

으로 추진했다. 의료산업은 지식 기반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관광 브랜드를 산업 육성과 연계해 싱가포르식 창조경제에 기여하 

고 있다.

이처럼 싱가포르가 효과적으로 국가브랜드를 추진한 것은 강력

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민관의 하위 조직들이 국가브랜

드 정체성 구현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효율적으로 협업한 덕분이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의 친구들(Friends of Singapore)’이

라는 그룹을 만들어 국가브랜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싱가

포르에 우호적인 세계 각국의 리더들 간 긴밀한 네트워크 장을 마련

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싱가포르의 국가브랜드 관리는 조직 관리, 운영, 활

용의 미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주도하는 도

시국가라는 브랜드를 얻은 싱가포르의 노력을 주의 깊게 들여다봐

야 하는 이유다.

정통성의 나라, 멋진 영국(Cool Britania)

혁신적으로 국가브랜드를 운영한 사례를 꼽는다

면 단연 영국의 ‘멋진 영국(Cool Britania)’이 떠오

른다. 1997년 영국 정부는 창의와 열정을 핵심 가치로 삼고 이 캠페

인을 진행했다. ‘영국을 오래된 전통과 역사를 기반으로 독창성과 활

기가 넘치는 나라로 만들어가자’는 범국민의 다짐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국가브랜드 캠페인은 창조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경제 발전을

포르는 리콴유 총리의 지휘 아래 ‘세계적인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 도시로 자리 잡았다. 싱가포르의 야경.

영국 정부가 2012년부터 4년째 벌이고 있는 그레이트 캠페인

(Great Campaign)은 영국의 다양한 문화와 산업을 홍보하고, 비

즈니스 파트너로서 영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의 가로수길(지난해), 신촌(올해 10월 2~3일)에

내걸린 캠페인 포스터들.

해외 사례국가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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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더 나아가 낡은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혁신적으로 바꾸겠

전 국민적 의지가 담겨 있다. 이렇듯 영국 정부는 젊은 영국을

하며 과감한 전략을 택했다.

실제로 영국은 이 캠페인을 추진한 뒤 유럽의 정보혁명을 주도

정보기술(IT) 분야의 유럽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 

다시 말해 정보산업이 영국의 전략 산업인 창조산업으로 통합됐

창조산업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급

한성장을 거두게 됐다. 새로운 영국을 건설해보겠다는 희망과 노

더해진 덕분에 관련 산업이 성장한 셈이다.

멋진 영국’ 캠페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대체로 “음악, 패션,

등 소프트파워산업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제조업, 기술산 

성공과는 무관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영국 스스로가

브랜드 형성을 위해 전통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정체성에 집중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영국의 국가브랜드 캠페인이 정점을 찍은 시점은 2012년 런던

픽과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년을 기념으로 ‘이것이 대영국이

his is the Great Britain)’ 캠페인이 진행됐을 때다. 당시 영국은

하고 싶은 나라, 유학가고 싶은 나라, 비즈니스의 최적지, 럭셔

패션의 나라 등 최고의 이미지를 홍보하며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했다. 이런 점에서 영국의 사례는 세계 다양한 국가들의 브랜드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국가브랜드 관리는 영국

광청이 주도하면서도 교육, 외교,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했다는 점 또한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아이디어의 나라 독일

독일 정부는 유럽연합(EU) 통합이 진행된 1990

년대 말부터 기업, 정부 차원에서 국가브랜드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공동체 내에서 선도적인 국

가로 자리매김하고 대내적으로는 독일 국민들이 EU의 일원이자

EU의 지도적 국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자긍심을 이끌기 위해서였다.

당시 독일은 자국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산업에 응용하 

려는 노력을 강조했다. 우선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신이 독일입니다(Du bist Deutchland)’ 캠페

인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는 나치 통치 이후 독일인의 자부심을 내

세우는 것을 금기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행보였다. 이 캠페인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있는 국민들이 ‘독일인’이라는 하나의 집단으로

연대함으로써 정체성은 물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독일 정부는 국가브랜드를 정립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타

파하고 다양한 장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과거 엔지니어

링의 나라로만 보이던 독일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아이

디어의 나라’라는 독일의 명성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캠페인을 전

개했다. 중소기업들 하나하나가 참여한 ‘독일 엔지니어링(German

Engineering)’ 캠페인부터 국민 한 명 한 명이 참여해 세계인에게 친

절한 얼굴이 되고자 노력한 국가브랜드 캠페인까지 다양하게 진행

했다. 그 덕분에 내·외국인들, 특히 투자 결정자들이 문학, 예술, 과 

학의 발상지라는 독일의 역사를 배경삼아 투자했고 탁월한 성과를

얻게 됐다.

독일은 우선 완벽주의, 원칙주의 독일인에서 성실하고 친절한

독일인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얻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성공

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다만 국가브랜드 추진을 주로 국

내에서 진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한편으로는 대국민 참여와 국

민들에 대한 계몽을 중시해 국민들의 정체성 확립에 긍정적인 효과 

가 있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캐나다의 국가브랜드 관리

캐나다의 국가브랜드 육성은 관광에 집중돼왔다.

특히 1990년대부터 캐나다 관광청은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지하고 2013년까지 관광 수입 5억4790만 캐나다

달러(약 5764억 원) 달성을 위해 전략을 세웠다. 일단 캐나다 정부는

관광서비스산업의 대외 브랜드 자산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정체성 프

로그램(NIP : National Identity Program)’을 개발했다. 그러면서 통

합 상징물, 타이포그래피, 시그니처, 색채 등으로 구성된 NIP 매뉴

얼을 바탕으로 국가 정체성을 만들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관 

광 전략을 수립해 추진했다.

실례로 캐나다는 관광과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다. 그 하 

나가 ‘캐나다, 끝없는 발견(Canada, Keep Exploring)’ 캠페인으로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하며 국가브랜드 전략 집중 분야를 관광 영역

으로 설정하고, 기존 이미지를 보완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특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관광 전략을 수립하고 캐나다 관광

청을 중심으로 소비자 광고 및 마케팅을 실시하며 국가브랜드를 관

리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알기(Know Canada)’ 캠페인은 21세기 캐나다

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알리고자 2012년부터 시행했다. 이 캠페인은

관광서비스를 디자인 차원에서 홍보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꼽힌다

당시 캐나다 국기에 있는 두 개의 빨간 선을 ‘프레임’처럼 활용해 프

레임 사이에 캐나다를 대표할 만한 이미지들을 넣는 방식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이 캠페인은 세계적인 디자인 평가기관에서

우수 사례로 꼽히는 성과를 거뒀다.

앞에서 살펴본 선진국들의 국가브랜드 추진 사례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선진국들은 대체로 국가브랜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올바른 국가 정체성을 발굴하고, 더 나아가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자 노력했다. 특히 한 나라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국가

상징체계를 꾸준히 개발했다. 또한 국가브랜드 추진에 있어서 정부

와 중앙 조직의 조율과 리더십이 선행됐다. 또한 국가브랜드는 실체

와 이미지를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우리나라 또한 다른 선

진국들처럼 민관이 협업해 독창적인 국가브랜드를 만들어내길 기대

해본다. G 

독일 정부는 국가브랜드를 정립하기 위해 고정

관념을 타파하고 다양한 장르에 대한 투자를 아

끼지 않았다. 과거 엔지니어링의 나라로만 보이

던 독일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아이디

어의 나라’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캠페

인을 전개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공개된

BMW 뉴7 시리즈는 무게를 덜어내고 한결 화려

하고 유용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캐나다의 국가브랜드 육성은 관광에 집중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탄광지대 쓰레기처리장이었던

곳이 ‘토후 서커스 예술문화센터’로 변해 국제적

관광 명소가 됐다.

위클리 공감   2015.09.28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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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3

수 | 위클리 공감 기자 

기초생활수급자 133만 명(2014년 12월 말 기준) 가운데 학교

시설 입학·재학자에게 입학금, 수업료, 학용품비와 그 밖의 수

을 지급하는 ‘맞춤형 교육급여’가 9월 23~25일 전국 17만 명에

처음 지급됐다.

기존 통합급여체제(최저생계비 단일 기준에 의한 포괄 지원)로

됐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지난해 12월 30일 ‘국민기초생활 

법’ 개정을 거쳐 올해 7월 1일부터 맞춤형 개별급여체제(급여별

기준에 따른 대상자 선정)로 개편됐으며, 이에 따라 교육급여

소관 부처 및 보장기관도 기존의 보건복지부 및 시·군·구에서 교

및 시·도교육청으로 변경됐다. 또한 교육급여 수급자 보장 결

위한 소득기준이 완화(중위소득 40→50%, 부양의무자 기준 폐

됨에 따라 대상 인원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맞춤형 급여로의 개편에 따라 신규로 교육급여를 신청한 인원은

15일 현재 약 61만 명으로, 이번에 교육급여를 지급받는 대상은

신청자 중 시·군·구 소득재산 조사가 완료돼 신규 수급자로 선

5만 명(소득재산 조사가 완료된 9만5000명 중 중위소득 50%

로 확인된 5만 명)과 기존 수급자 12만 명이다.

금·수업료·학용품비 등 지원

교육급여를 신규로 신청했으나 소득재산 조사가 완료되지 않 

이번에 지급받지 못한 대상자들에겐 소득재산 조사 및 보장 결

이뤄지는 대로 순차적으로 10월과 11월에 급여가 지급될 예

다.

신규로 선정된 초등학생은 부교재비 3만8700원, 중학생은 부교

·학용품비 9만1300원, 고등학생은 학용품비·교과서대금 18만 

0원과 수업료 전액을 지원받는다. 부교재비, 학용품비, 교과서

은 교육청에서 학부모의 계좌로 직접 입금되고 수업료는 학교

지급된다.

기존 수급자의 경우엔 중학생이 하반기분 학용품비 2만6300원,

고등학생은 학용품비와 3분기 수업료 전액을 지원받으며, 초등학생

은 연초 지급이 완료돼 이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부 강병구 학생복지정책과장은 “맞춤형 급여 개편 및 교육

급여 지원 대상 확대는 최소한의 교육 기회 보장성 강화에 의미가

있다”며 “연말까지 최대한 신규 수급자를 발굴, 지원함으로써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급여 신청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수시로 가능하며, 궁

금한 사항은 교육급여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G

  교육급여 콜센터 1544-9654

선정 기준(지원 대상)

최저생계비

100%

탈수급 시 지원 없음

생계, 의료,주거, 교육급여 등7가지 급여 지원

최저생계비 단일 기준에 의한 포괄 지원

기존 급여

생계의료

주거교육

선정 기준(지원 대상)

중위소득 50%

43%

40%

28%

급여별 선정 기준에 따른 대상자 선정

맞춤형 급여

교육급여 제도 개편 개요

개혁

맞춤형 교육급여’ 17만 명에게 첫 지급득기준 완화로 대상 인원 대폭 늘어… 수시 신청 가능

교육개혁

*신청 접수 및 소득재산 조사 지자체 위임

신청 접수

읍·면·동주민센터

소득재산 조사

시·군·구

보장 결정

학교(교육청)

급여 지급

교육청

교육급여 신청 및 지급 절차 

김진수 | 위클리 공감 기자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 행사·축제

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9월 22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행

사·축제 전수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유사·중복 축제 개

최 등으로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지방

행사·축제의 원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지방재정의 건전

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수조사 결과 지난해 지방 행사·축제 개최 건수는 2013년 대비

23% 증가한 1만4604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3억 원 이상의 대규모

행사·축제는 감소(건수 9.9%, 금액 29.1%)한 반면 광역단체의 경우

5000만 원, 기초단체의 경우 1000만 원 미만의 소규모 행사·축제는

약 50%까지 대폭 늘어났다.

이는 2013년부터 실시한 행사·축제 원가 정보 공개 및 투자 심

사 강화로 주민 자율통제가 강화돼왔고, 공개 대상이 아닌 소규모

행사가 대폭 증가(50% 이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자치부

는 같은 해부터 광역단체 5000만 원 이상, 기초단체 1000만 원 이상 

인 전년도 행사·축제의 원가 정보는 공개해왔다. 그러나 광역단체

5000만 원 미만, 기초단체 1000만 원 미만 행사·축제의 원가 정보

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울산(13건 감소)과 충남(64건

감소)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건수가 증가했다. 예산집행액

은 전남, 경남 등 9개 시·도에서 총 1680억 원이 감소(전남 489억

원, 경남 451억 원, 경기 202억 원, 경북 199억 원, 충북 187억 원, 충

남 126억 원, 대구 16억 원, 대전 6억 원, 서울 4억 원)한 반면 강원

제주 등 8개 시·도에서 총 509억 원이 증가(강원 217억 원, 제주 12

억 원, 인천 51억 원, 부산 45억 원, 광주 45억 원, 전북 15억 원, 세

종 10억 원, 울산 3억 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원의 경우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82억 원)와 ‘전국

생활체육대축전’(14억 원) 등 신규 행사 개최로 예산집행액이 가장

많이 늘었고, 감소 규모가 가장 큰 전남은 적자가 누적된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지난해 개최하지 않아 489억 원이 줄었다. 경남은 자체

적으로 유사 축제 통폐합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엔 ‘산청세계전통

의약엑스포’(276억 원), ‘세계대장경세계문화축전’(165억 원) 등 대규

모 행사·축제를 열지 않아 2013년에 비해 451억 원의 예산집행액이

감소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10월 말까지 지난해 개최한 모든 행사·축제

의 원가 정보를 작성해 공개할 예정이며, 행정자치부는 10월까지

억 원(광역은 5억 원) 이상의 전년도 지방 행사·축제 원가 정보를 지

방재정 정보 공개 누리집 ‘재정고(lofin.mogaha.go.kr)’에 통합 공시

한다.

행정자치부 정정순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지역 행사·축제 원가

정보를 모두 공개함으로써 예산 효율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유사·중복 등 불필요한 행사·축제는 과감히 통합·조정함으로써 지

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

핵심개혁

지방 행사·축제 원가 전면 공개

지방재정 건전성 제고 첫발

공공개혁

2013년 대비 2014년 지역별 행사·축제 건수 증감 현황

800

600

400

200

-

-200 제주 강원 전남 경기 경북 전북 경남 충북 서울 인천 세종 광주 부산 대전 대구 울산 충남

623563

323240 233 222

133 129 101 59 56 56 34 33 11 -13 -64

(단위 :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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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3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을 가장 선호했으나, 30대는 보육이나 교육

환경이 좋은 곳, 40대는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곳, 50대는 자연

환경이 쾌적한 곳을 각각 선택했다.

8년까지 장기 거주 가능한 점이 큰 장점

세탁·파출부· 청소·24시간 보안 서비스 등 인기

이번 조사를 통해 뉴스테이에 입주하고 싶은 잠재적인 수요가구

의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뉴스테이 입주 의사에 ‘보통’, ‘다소

입주 희망’, ‘매우 입주 희망’을 응답한 가구수를 모두 합치면 총

43.3%에 해당한다. 이들 답변자들의 평균 연령은 46세, 평균 가 

구원은 4인 이상이 41.8%로 가장 많았다. 뉴스테이 주택의 적정

규모는 전용면적 84㎡(33평형)의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8.2%), 그다음으로 59㎡(24평형), 72㎡(29평형) 등 순으로 이어

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뉴스테이의 7가지 특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평가도 실시했다. 7가지 특성은 ▶8년간 장기 거주 가능 ▶연 5%

이내로 임대료 상승 제한 ▶분양 수준의 품질과 디자인 ▶다양한

주거 서비스 및 편의시설 제공 ▶임대인과의 갈등 미미 ▶누구나

입주 가능 ▶양호한 입지 여건 등이다. 이 가운데 ‘8년간 장기 거주

가능(35.9%)’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연 5% 임대료 상 

승 제한(16.3%)’, ‘누구나 입주 가능(16.3%)’, ‘분양 수준의 품질과 디

자인(11.3%)’ 순이었다.

뉴스테이는 생활에 관련된 편의 서비스가 잘되어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에 대한 조사 결과도 눈에 띈다. 공통적으로 세탁 서비

스, 파출부·청소 등 지원 서비스, 24시간 보안 서비스 등에 대해서만 

큼은 비용 부담 여부와 관계없이 높은 선호를 보였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할인 혜택이 없어도 이용을 희망하는 주거 서비스에 대한 조사

에서 30대는 보육 서비스 선호도가 특히 높았으며, 40대는 세탁 서

비스, 50대는 파출부 등 지원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많았다.

국토부는 “이번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민간 임대주택 공

급 확대뿐만 아니라 주택과 주거 서비스를 결합해 생활 편리성 및 주

거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뉴스테이가 중산층 주거 혁신의 계기로 정

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G

주 | 위클리 공감 기자 

“저희 가족은 세 명이 신청했는데, 한 명은 당첨자 명단에 있네

한 명이라도 당첨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뉴스테이 당첨자 발 

났네요. 저랑 남편 둘 다 명단에 없어서 눈물이 나네요. 당첨되

분들 축하드려요.” 뉴스테이 제1호 인천 도화지구 당첨자 발표날

월 11일, 인천지역 커뮤니티의 한 카페에는 희비가 엇갈리는 글

쏟아졌다.

1 청약 경쟁 뜨거운 열기

자 발표에 희비 엇갈려

105가구로 구성된 인천 도화지구 뉴스테이는 2018년 2월 입주

이며, 인근에는 다수의 초·중·고등학교, 대형마트와 병원, 공원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인 도화역과 제물

, 경인고속도로가 가까워 인천과 서울 지역으로 출퇴근이 쉬운

도 가지고 있다. 특히 육아와 청소 서비스 등의 생활 편의 서비스

제공하면서 주변의 다른 임대주택과 차별화를 뒀다. 연간 임대료

인상 범위는 5%이며, 총 8년 동안 거주가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이런 장점들 덕분인지 뉴스테이 인천 도화지구엔 총 1만1258명이

청약을 신청해 5.5: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및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30~50대

2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 관련 취향 및 선호 등

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끈다. 우선 뉴스테이에 입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매우 희망’, ‘다소 희망’, ‘보통’을 합쳐 43.3%로,

인천 도화지구 인근 거주자를 대상으로 사전 입주 의향을 조사한 결

과 18.6%밖에 안 됐던 것에 비하면 꽤나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국민 10명 중 4.3명은 정부가 중산층 주거 혁신방안으로 내놓은 기업

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에 입주 의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거 형태별로 보면 보증금 없는 월세가구 중 76.6%가 뉴스테이

입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보증금 있는 월세가구는 51.5%, 전세가 

구는 43.1%, 자가가구는 20.7%가 입주 의향을 밝혔다.

거주를 희망하는 지역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이 43.3%로 선호

도가 가장 높았다. 자연환경이 쾌적한 곳 15.7%, 생활 편의시설이

용이하고 편리한 곳 14.2%, 보육·교육 환경이 좋은 곳 10.5%, 발전

가능성 및 투자 가치가 높은 곳 7.4%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개혁

업형 임대주택 연령별 수요조사 

국민 10명 중 4.3명 “뉴스테이 살고 싶어요”

뉴스테이

혜 대통령이 9월 17일 오전 인천 남구 도화동 1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착공식에 참석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오

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     시    스

뉴스테이 입지 희망 순위

43.3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편리한 곳

14.2

상가, 쇼핑시설 등

생활 편의시설이용이 편리한 곳

15.7

공원, 녹지공간 등

자연환경이쾌적한 곳

10.5

어린이집, 학교,

학군 등 자녀 보육· 교육 환경이 좋은 곳

7.4

지역의 발

전 가능성이나투자가치가 높은 곳

7.1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도시 외곽

1.7

어떤 입지에

공급되더라도상관 없음

(단위 :

뉴스테이 사업 추진 현황

구분 사업자 가구 수 입주자 모집 입주 예정

민간 제안

인천 도화 대림산업 2105 2015. 8. 28 2018. 2

서울 신당동 하나금융 729 2016. 하 2017. 11

서울 대림동 HTH 293 2016. 하 2017. 5

수원 권선 한화건설 2400 2015. 11 2017. 12

LH

부지

1차 

화성 동탄2 대우건설 1135 2015. 12 2018

서울 위례 대림산업 360 2015. 11 2017

 김포 한강 금성백조 1770 2017 2019

2차 화성 동탄2 롯데건설 612 - -

충북 혁신 우미건설 1345 - -

3, 4차 

수원 호매실 9월

공모 예정

800 - -

화성 동탄2 483 - -

 김포 한강

11월

공모 예정

912 - -

대구 금호 594 - -

인천 서창 1208 - -

정비사업 인천 청천 한국토지신탁 3197 2016. 3 2018

합계 1만7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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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3

아 | 위클리 공감 기자 

# 변형이 쉽고 가벼운 신소재 ‘에코 알루미늄’을 개발해 사업

추진해온 국내 신용평가 전문회사 나이스(NICE)그룹이 독일의

차 휠 제조사인 BBS를 인수했다. 나이스그룹은 지난 6월 2일

사인 나이스홀딩스가 포르쉐, 아우디 등 유럽 최고급 자동차회

알루미늄 합금 휠을 납품하는 업체인 독일 BBS의 지분 80%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나이스그룹은 이번 인수로 BBS의 기술력

판매망이 ‘국내 소재 생산 및 수출 → 휠 제조(BBS) → 완성차 업

납품’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을 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세아제강은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이녹스텍’ 지분 100%를 978억

원에 인수했다. 이녹스텍은 액화천연가스(LNG)와 해양 에너지 개발

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대구경 강관 시장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으

로, 유럽은 물론 중동 아시아에 상당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세아

제강은 이번 인수에서 이녹스텍의 이탈리아와 중국 공장을 함께 인

수함으로써 글로벌 생산 거점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최근 전 세계

적으로 셰일가스 등 새로운 에너지 개발 붐이 일면서 특수강 강관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은 가운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개혁

중소기업, 고부가가치 유럽기업과 M&A글로벌M&A지원단 노둣돌 역할 만점

업통상자원부, 중소·중견기업 위한 ‘한국·이탈리아 M&A 딜소싱 플라자’ 개최

창조경제 | 해외 시장 개척

나이스홀딩스, 세아제강의 유럽 기업 인수합병(M&A)은 산업통

상자원부가 2013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 내에

설립한 ‘글로벌 M&A지원단’을 통해 성사시킨 총 19건 가운데 일부

다. 코트라 글로벌 M&A지원단은 경험 부족과 정보의 한계 등으로

해외기업 M&A 실행이 쉽지 않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M&A 정보 제공, 매수·매물기업 매칭 등을 통해 유럽기업의 선

진 기술과 높은 상품가치(고 브랜드 가치)를 확보해 유럽 시장 진출

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해왔다.

산업부는 이러한 지원 활동의 하나로 9월 22일 서울에서 이탈리

아 등 유럽의 기업 M&A기관들과 유럽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인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이탈리아 M&A 딜소싱

(Deal Sourcing : 투자 발굴) 플라자’를 열었다.

‘이탈리아 3대 로펌’ 포함

5개국 15개 M&A 관련 기관 참여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등 유럽 유수의 M&A 관련 기관이 참여해

해당 기관이 보유한 매물을 설명하고 우리 기업과 1:1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등 유럽 M&A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

다. 또한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 이탈리아 순방 성과의 일환이

기도 하며, 지난 3월 산업부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동 개최한 이탈리아 M&A사절단과 연계된 행사이기

도 하다.

9월 22일 하루 동안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참석한 유럽의 M&A 관련 기관은 자동차 부품, 에

너지, 패션, 식료품, 플랜트 건설 등 11개국 250여 개의 다양한 매물

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 최초의 M&A 전문 자문기관인 크로스 보더

(Cross Border), 인테사 상파올로(Intesa sanpaolo)의 투자 은행

인 ‘뱅카 아이엠아이(Banca IMI)’를 비롯해 지오피(GOP), 치오멘티

(Chiomenti), 보넬리엘데(Bonellierede) 등 이탈리아 3대 로펌을 포

함한 5개국 15개의 M&A 관련 기관이 참여해 한국 기업과의 M&A

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간 경험 부족, 정보의 한계 등으로 쉽게 M&A를 실행에 옮기

지 못한 80여 개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해 12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

으며, 특히 M&A 의사결정 권한을 지닌 임원급이 대거 참석해 효과

적인 M&A 상담회가 됐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행사 중 오찬

이후 열린 1:1 투자 상담회는 3시간 30분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3월 열린 이탈리아 M&A사절단에 참석한 A기업의 대표는

“두 행사에 연달아 참여함으로써 유럽 M&A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

했다”면서 향후 해외 M&A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산업부 이인호 무역투자실장은 축사를 통해 “해외 M&A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단기간에 유럽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글로벌 가치

사슬을 수직·수평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

는 효율적인 경영 방법”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해

외 M&A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코트라 글로벌 M&A지원단

을 통해 M&A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

고 밝혔다. G

2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호텔에서 국내 기업의 이탈리아 및 유럽 M&A 활성화를 위해 열린 ‘한·이탈리아 기업 인수·합병(M&A) 딜소싱(Deal Sourcing : 투자 

플라자’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5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차 이탈리아 밀

노를 방문해 클레리치궁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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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4

개혁 창조경제

다. ‘K-ICT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방안’을 살펴본다.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모듈 및 융합제품화 기술 개발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경쟁력 등을 고려해 선정한 10대 스마트 디바

이스 부품·모듈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 센서의 핵심 성능 구현(초

절전, 초소형, 고감도 등)을 위한 공정 기술 및 회로 설계 기술을 개

발·보급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패션, 안전, 의료 등 다른 산업 분야의 유망 기업 제품에 센

서, IoT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도록 기술 개발을 지원해 새로운 부

가가치를 창출하고, 전통 제조 기업이 스마트 디바이스 기업으로 사 

업 영역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대·중소기업 간 협업 생태

계도 구축하며, 대기업의 IoT 플랫폼을 개방해 중소·중견기업의 융

합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촉진한다.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화 지원

판교, 대구 등 7개 지역의 K-ICT 디바이스랩 등 지역 거점 제작 인

프라를 상호 연계해 중소·벤처기업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제품 개

발 시 상품성과 디자인 등을 구현·검증할 수 있는 공통 시설·장비 및

작업공간을 제공한다(연 200개 이상 제품화 지원).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 제품이 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제품 기획 및 온·오프라인 멘토링, 전문 코디네이터 지원

(전문가를 활용한 기술 자문, 시장성·경제성·법제도·특허 분석 등)

등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국 17개 창조경제

혁신센터에서 운영 중인 보육 기업에 대한 제품화 및 제작 환경 제

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연계해 제공한다. 프랑스 통신업체 알카 

텔(Alcatel-Lucent)이나 중국의 대형 모바일 기업 차이나모바일

(China Mobile), ZTE 등 해외 통신 및 네트워크 사업자의 인증 환 

경을 국내(구미)에 구축(내년 하반기에 단계적으로 추진)해 국내

기업의 제품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하고, 관련 국제

표준 개발 및 시험·인증 절차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시장 창출 및 판로 개척

상용화 초기 단계 혹은 단기간 내 개발이 예상되는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을 시장 파급력이 큰 공공 선도 분야(교육, 복지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연 1~2개 시범사업 추진)를 지원한다. 스마트 시

티(가전·홈, 자동차, 에너지 등), 헬스케어 등 파급 효과가 큰 분야에

IoT 실증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공공 분야 활용을 촉진하고 대규모

초기 시장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대기업(유통망 지원)과 창업기업

(제품·서비스 개발) 간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데모데이 등), 국

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과 같은

주요 글로벌 전시회 참가 및 투자유치전 등을 지원한다.

앞으로도 전문 무역상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

라) 등을 활용한 우수 스마트 디바이스 스타트업의 수출 컨설팅 및 해

외 수요처 발굴 등을 통해 해외 투자 유치 및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

원할 계획이다.

디바이스 창작문화 확산

대학 ICT 연구센터 및 산업 전문인력 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웨어러

블·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IoT 단말 기술, 지능형 반도체·임베디

드 SW 등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도 2020년까

지 820여 명을 양성한다. 또한 예비 창업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디

바이스 제작, 디자인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보급하고, 다양한 융

합제품 개발을 위한 오픈 소스를 제공함으로써 디바이스 제작문화

확산과 디바이스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번 육성방안과 관련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조

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 강화와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방안 실행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창조경제 성과를 가

시화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

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도록 기술 개발과 사업

화에 대한 지원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G

수 | 위클리 공감 기자 

스마트 디바이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2019년까지 4200억

투자된다. 10대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모듈 기술을 개발하고

외 판로 개척을 통해 글로벌 스타 기업을 300개로 확대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22일 제18차 경제관계

회의에서 창조경제 핵심 성과를 달성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

창출을 위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K-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이스 육성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 방안은 지난해 5월 발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 코리아 2020 전략’을 고도화하는 동

지난 3월 발표한 ‘K-ICT 전략’과 ‘제조업 혁신 3.0전략 실행 대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란 기존 PC, 스마트폰 등 단말 

기(디바이스)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정보통신 서비스를

이용자 간, 사물 간에 전달하는 지능화된 단말을 포괄적으로 지칭한 

다. 이를 적극 활용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은 개인의 창의적 아 

이디어가 제품화와 창업으로 연결되고 다양한 서비스에도 활용될

수 있어 창조경제 실현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의 활성화와 글로벌 시

장 선점을 위해 ▶10대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모듈 및 융합제품화

기술 개발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화 지원 ▶신시장 창출 및 판로

개척 ▶디바이스 창작문화 확산 등 4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19년까지 약 4200억 원(정부 예산 요구액 기

준. 추후 예산 당국 및 국회 심의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을 투자해

스마트 디바이스 글로벌 스타 기업을 300개로 확대할 목표를 세웠

스마트 디바이스사물인터넷시대 핵심으로 키운다

9년까지 관련 산업 활성화에 4200억 투자, 스타 기업 300개 확대

으로 스며드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가 ‘K-ICT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방안’을 내놨다.

     삼     성     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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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담=황정원 | 서울경제신문 기자

네덜란드 중소 무역회사의 시장조사 파트에서 근무하는 반슬

크 씨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만 일한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에이켄베르그 씨가 반슬레이크 씨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혹

업무에 혼란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2년이 다

록 별다른 문제가 없다. 반슬레이크 씨는 출근하지 않는 날에

자기계발을 하거나 레저 활동을 즐긴다. 사무실 대신 도서관이

교외로 나서는 것이다. 에이켄베르그 씨는 쉬는 날의 대부분을

와 함께 보낸다.

네덜란드에는 이들처럼 일주일에 절반만 근무하는 근로자가 의

많다. 시간제 근로(파트타임)가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실에서도 출근시간이 8시, 9시, 10시 등으로 제각각이다. 네덜

는 시간제 근로 비율이 전체 고용의 37%에 이르는데 이는 전 세

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연간 근로시간은 1380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그럼에도 노동생

은 시간당 60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연성이 크게 주어진

본인에게 주어진 근무시간만큼은 집중적으로 업무에 몰두해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근로시간 세계 최저 수준

생산성 세계 최고 수준

테르담에서 만난 폴 이스케 마스트리히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율성을 중시하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했느

아니라 어떤 결과물을 내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어떤

일을 할지를 선택할 때도 장기적으로 보며, 일과 삶의 균형을 고려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인력 운용업체인 랜드스타드 홀딩스의 경

우 법률부서 변호사의 과반수가 시간제로 근무한다. 또 매주 수요

일은 ‘아빠의 날’로 정해 오전에만 일하고 가정으로 돌아간다. 글로

벌 금융기관인 ING의 계열사인 ING뱅크는 1만8000명의 근로자 중

3000여 명이 시간제로 일한다. 그중 87%가 여성인데, 상당수가 전

일제(풀타임) 근무를 하다 육아를 위해 시간제로 전환한 경우다. 시

간제라고 특정 직종이나 부서에 한정되지 않고, 근로자는 근무시간 

과 근무 장소에 대한 선택권을 갖는다. 주 3일(주 24시간) 또는 주 4

일(주 32시간) 근무 형태가 일반적이다.

네덜란드 여성 취업자 중 시간제 종사 비율은 60%에 이른다.

1980년대 이후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화와 함께 서비스 경

제가 활성화되면서 여성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이는 오전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집안일을 하면서 일·가정

을 양립하려는 여성들의 요구와도 맞아떨어졌다. 정부에서도 맞벌

이 부부에 대해 보육비를 소득과 연계해 지원하고 보육시설을 확대

하는 식으로 육아 부담을 덜어줬다. 이미 오래전부터 휴직제도, 근

무시간 규제(자발적 파트타임 근무 전환 후 복귀 시 풀타임 근무로

재전환), 육아제도 등이 자리를 잡은 상태다.

카텔레네 파쉬에 네덜란드노동조합총연맹(FNV) 부위원장은

“네덜란드에서도 정부의 긴축 프로그램으로 육아제도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임금과 동일한 근로 조건에 대

자발적 시간제 일자리

73.9% 행복한 고용률

개혁 해외에서 배운다 | 네덜란드 노사정이 9월 15일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했다. 이번에 타결된 노동개혁은 청

년고용 활성화를 강조하며 신규 채용 확대,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청년창업 지원 강화에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동개혁은 세계

적인 노동개혁 흐름에 발맞춘 것이다. <위클리 공감>은 우리나라 노동개혁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네덜란드, 독일의 노동개혁을 2주에 걸쳐 소개한다.

한 사회적 보장이 필요한데, 많은 국가들은 이에 관심이 없어 변화 

가 쉽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자발적 시간제 근로를 바탕으로 네덜란드는 지난해 말 기준

73.9%라는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고 있다. 여성 및 고령자의 노동시

장 참여가 활발한 덕이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시간제 일자리가 정착 

할 수 있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전일제 근로자와의 차별을 없앴기 때

문이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임금, 수당과 같은 근로 조건부터 교육·

훈련, 휴가, 승진, 평가 등에서 시간에 비례해 전일제와 동등한 처우

를 받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바세나르 협약

근로시간 주 38시간으로 줄여 일자리 창출

그리고 그 시작은 1982년 체결한 ‘바세나르 협약(고용정책에 관한

일반 권고)’이다. 1980년대 초반 네덜란드 경제는 두 차례 오일쇼

크 속 세계 경기침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초과하는 공공

지출, 13%에 달하는 실업률, 파산 직전의 사회보장제도 등 4중고

를 겪으며 ‘네덜란드 병(Dutch Disease)’을 심하게 앓았다. 특히 전

문 기술학교 졸업생도 일자리를 얻지 못할 정도로 청년실업 문제

가 심각했다.

네덜란드 정치 중심지인 헤이그에서 북동쪽으로 15km를 달리

면 나타나는 부촌 지역 바세나르. 호화로운 주택과 울창한 나무로

덮인 이곳은 전통적으로 왕족과 귀족들이 거주하면서 ‘베벌리힐스’

로도 불린다. 지난 1982년 11월 빔 콕 FNV 위원장은 급증하는 실업

자 문제를 풀겠다는 절박함을 안고 사용자 대표인 크리스 반 빈 경

영인협회장(VNO-NCW)의 저택이 있는 바세나르로 달려갔다. 이

자리에서 노동조합은 임금 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경영계는 근로시

간을 주 40시간에서 38시간으로 줄여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바세나

르 협약을 체결했다.

임금 동결이라는 고통 감내는 수출 가격의 경쟁력을 회복시켰고

근로시간 단축과 직업훈련 등은 추가 고용 창출로 이어졌다. 정부는

세금을 낮춰 기업 부담을 줄여줬고, 보조금을 통해 기업의 생산과

고용 확대를 유도했다. 이는 1990년대 성장, 물가, 재정, 고용 등 모

든 면에서 유럽연합(EU) 평균 이상의 성과로 나타나면서 ‘네덜란드

의 기적(Dutch Miracle)’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1~95년 당시 EU

의 평균 성장률과 고용 증가율은 각각 1.5%와 -0.6%에 그쳤는데 네

덜란드는 2.1%, 0.7%에 달했다. 파쉬에 부위원장은 “바세나르 협약

이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병을 치유한 원동력은 ‘컨센서스(합의) 경제’로 해석할

수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수십 년간 노사정이 대화와 타협으로 수

차례 경제 위기를 극복하며 ‘폴더 모델(Polder Model)’이라는 대표적

인 노사 모델을 구축했다. 폴더는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라는 뜻

으로 국토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 국민들이 수많은 자

연재해와 집단 갈등 속에서도 단결해 간척지로 국토를 늘린 것처럼

노사정이 노동 유연성 확대와 일자리 나누기 등의 노동시장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음을 의미한다.

폴 이스케 교수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며 “열려 있는 사회·문화라는 게 강점이고, 그래서 협상에 익숙하다

고 말했다. 비교적 인구가 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구조적인 제약

1982년 바세나르 협약

1996년 유연안정성 협약

1993년 신노선(New Course) 협약

2013년 사회 협약

•노동조합은 임금 인상 요구 자제

•경영계는 근로시간 단축(주 40시간→38시간)

•일자리 나누기로 고용 창출

•파트타임 근로 확대와 법적 보호 강화

•해고통지기간 단축 및 간소화(1999년 법제화)

•기간제 근로자 3년 한도로 2차례 갱신 허용(1999년 법제화)

•근로시간 추가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국가와 사업주의 적극적 고용정책

•파트타임 근로 장려

•풀타임과 파트타임 업무 공평한 대우 보장 

•무기계약 전환시기 단축(3년→ 2년)

•경영상 해고는 사회보장국(UWV)에서 판결

•업종 간, 업종 내 일자리 이동 활성화

•전직수당 명확화

네덜란드 노사의 주요 사회적 합의 전체 근로자 중 파트타임 비중

국가 2000 2011

네덜란드 32.1% 37.1%

독일 17.5% 22.1%

스웨덴 14.0% 13.8%

일본 17.7% 20.5%

미국 12.6% 12.6%

한국 7.0% 13.5%

OECD 평균 11.8% 16.5%

위클리 공감   2015.09.28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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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황정원 |서울경제신문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만난 제니 무렌 노동재단(FL) 사무총

장은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꾸준히 개혁을 이어온 원동력으로 네

덜란드의 ‘사회적 가치’를 꼽았다. 즉 사회적 대화의 기저에 새로

운 노동시장을 만들어내려는 가치가 깔려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난 2013년 ‘위기 극복과 2020년 목표를 향하여’라는 사회 협약

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도 “실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던 가운

데 비밀스럽게 합의를 이뤄내 모두가 깜짝 놀랐다”면서 “경제 위

기 상황에서 노사정 모두 단기간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노사 협의기구인 FL과 노사·공익위원이 참여하는

사회경제협의회(SER)를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1945

년 창설된 FL은 노동조합연맹 및 사용자 단체들로 구성됐으며,

1950년 설립된 SER는 노사 공익이 중심이 돼 정부와 의회에 정책

적 건의나 자문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무렌 사무총장은 “노사정 간 동등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긴

밀한 협조체제가 잘 갖춰져 있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면서 “노사 간 협약은 정책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역

설했다. 이어 그는 “노동개혁은 직무 트레이닝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며 “미래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고, 가장 심한 갈등이 있을 만한 주제는 합 

의가 쉽지 않은 만큼 후순위로 미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네덜란드에서 노조 파업이 적은 건 노사정이 사 

회·경제정책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라 

고 분석한다. 노조 파업 일수 통계를 보면 임금 근로자 1000명당

파업에 따른 근무 손실 일수(2000~04년)는 네덜란드의 경우 평

균 10.7일로 유럽연합(EU) 평균 61.2일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 78.5일에 비해 아주 적다.

무렌 사무총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떻게 나라를 재건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는 일자리를 제공

하고 노조는 적은 돈을 요구하는 정신으로부터 FL이 탄생했다”면

서 “이해관계가 다르고 마찰도 발생하지만 대화로 해결책을 마련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파업이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상시 시간제 근로 외에 비정규

직과 파견근로자가 증가하는 등 유연성이 과도하게 높아진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는 “고용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시

스템을 어떻게 개선할지도 맞닥뜨리고 있는 당면 과제”라며 “해결

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

“위기 상황서 노사 합의

 새로운 노동시장 만들어내”

인터뷰 | 제니 무렌 네덜란드 노동재단(FL) 사무총장 

   황   정   원

   황   정   원

을 네덜란드만의 문화로 극복한 셈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TRA,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의 채경호 차장도 “세계 최초

주식회사와 증권거래소가 생겼던 네덜란드 국민들은 수많은 변

적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유연성을 갖고 있으며 경제·산업 생

를 보면 효율성과 공정성도 눈에 띈다”고 피력했다.

나르 협약 정신 확대

의 자발적인 사회 협약 체결

네덜란드는 1993년 신노선(New Course) 협약을 맺고 다시 한

근로시간 단축(주 38시간→36시간)과 임금 인상 억제를 통해 위

극복했다. 근로시간을 줄이는 대신 파트타임 업무에 대해서도

임과 같은 대우를 보장했다. 1996년에는 해고 통지기간을 단축·

화하면서도 기간제 근로는 최대 3년을 한도로 2차례 갱신할 수

‘유연안정성(Flexicurity) 협약’을 맺었다. 기업 경영의 유연화와

자의 고용 안정성을 동시에 모색한 것이다. ‘평생 고용은 없다’,

동시장의 활력이 필요하다’ 등과 같은 인력 활용의 ‘유연성’에 대

철학만큼이나 근로자를 보호하는 ‘안정성’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

때문이다.

이스케 교수는 “사람을 줄이는 것은 성장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인식을 갖고 위기에서도 많은 회사들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려

노력했는데 그런 기업들이 훗날 더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한 바세나르 협약 정신은 30년이 지난 지

까지 이어져 유럽발 경제 위기 충격에 빠져 있던 2013년에는 노사 

자발적으로 ‘위기 극복과 2020년 목표를 향하여’라는 사회 협약

체결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합의는 해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해

성을 높이되 과도한 유연 근로 사용과 파견·하도급에 대한 편법

유연화는 막는다는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상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당시 노동계는 지나친 유연성의

부작용을 줄일 사회안전망 확충을 원했고, 사용자 측은 해고 절차를

간소화하려고 해 일종의 ‘패키지 딜’이 이뤄지게 됐다. 이러한 과정

에 대해 파쉬에 부위원장은 쇠고기에 버터, 감자, 마늘 등을 섞어 푹

끓인 서양 음식 ‘스튜’를 만드는 과정에 비유했다. 그는 “간단한 비결

은 결코 없지만 진정한 합의에 도달하려면 정부의 일방적인 조치가

아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모든 당사자의 의견을 고려해 현실에 맞 

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합의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새로운 해고 시스템이 가동돼 경

영상의 이유는 사회보장국(UWV)을 통해, 개인적인 사유라면 법원

에서 판결을 내리도록 했다. 단 이들 내용 모두 각 기관의 동의가 전

제되도록 했다. 다른 일자리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전직수

당도 나이, 직무, 급여 수준, 근무기간 등을 종합해 계산하도록 명확 

히 했고, 1인당 최대 지원액을 7만5000유로로 정했다. 또 고용 계약

후 무기계약으로 전환되는 시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실업급

여 수급기간은 최대 38개월에서 24개월로 축소했다. 기업 입장에서

는 경영 위기로 해고할 때 법원으로 가지 않아도 돼 해고기간을 단

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노동재단의 한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에 대해 1년마다 계약

을 갱신하다 휴가 명목으로 해고하는 식으로 유연화가 남용되는 것

을 우려해 3년간 3차례 계약에서 2년간 3차례 계약으로 갱신 횟수를

제한하는 ‘쪼개기 계약 방지 법안’이 7월부터 시행됐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 같은 2013년 합의에 대한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

른 감이 있다. 실질적인 효과가 나오려면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 1분기 네덜란드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고 성장률도 2.5%로 비교적 탄탄했

다. 2014년 기준 1인당 GDP는 5만2000달러로 영국이나 프랑스보

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네덜란드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불확실

성을 제거하고 효율을 높여 또 다른 성장을 시작하고 있다. G

네덜란드는 2013년 노사가 자발적으로 ‘위기 극복과 2020년 목표를 향하여’라는 사회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노동계는 임금 인상 요구를

하고 경영계는 근로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을 담은 1982년 ‘바세나르 협약(고용정책에 관한 일반 권고)’ 정신을 기반으로 진행됐

진은 2013년 사회 협약을 진행한 네덜란드 노사 모습.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마트에는 시간제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한다. 네덜란드는 시

근로(파트타임)가 전체 고용의 37%를 차지할 만큼 일반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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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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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삼성, SK 등 13개 그룹이 올 연초 계획 대비 10% 이상 신규 채

용 규모를 늘려 약 10만3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연

초 계획보다 채용을 늘릴 예정인 그룹은 삼성(2000명), SK(1000명),

GS(200명), 한진(540명), 한화(3987명), CJ(1600명), 효성(51명) 등

7개 그룹으로 총 9378명을 더 뽑는다. 현대차, 롯데 등 6개 그룹은

중국 성장 둔화, 수출 부진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됐음에도 연

초 계획된 채용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처럼 경기가 연

초보다 악화될 경우 연초 계획 대비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전례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상황이다.

9월 22일 ‘13개 주요 그룹 일자리 확대 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근 부회장은 “보통 30대 그룹의 연간 채

용 규모가 12만 명 정도인데 13개 그룹이 약 1만 명을 더 뽑는 것은

상당한 규모”라며 “최근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관련 대기업들이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디딤돌·사회맞춤형 학과 통해 5만8000명

내년 이후 채용 계획을 밝힌 8개 그룹의 경우 7월 27일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정부와 경제계 협력선언 이후, 개

별 그룹별로 발표한 채용 확대 계획을 분석한 결과 2016~17년 채용

예정 규모가 올 연초 계획 대비 14.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에 당장은 어렵더라도 점차 고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개별 그룹은 기존 계획대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사회맞 

춤형 학과 및 창업교육 등을 통해 청년 5만8000명에게 양질의 일자

리를 마련해주는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고용디딤돌 프

로그램은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업

훈련 및 인턴 등을 실시하고 해당 분야 취업으로까지 연계하는 프로

그램이며, 사회맞춤형 학과는 산학협력을 통해 계약학과, 주문식 교

육과정, 일·학습 병행제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졸업 후 관련 분야

취업과 연계하는 것이 골자다. 2017년(또는 2018년)까지 고용디딤

돌 프로그램은 6개 그룹에서 9400명 이상을 모집할 예정이며, 사회

맞춤형 학과는 9개 그룹에서 4800명 이상, 기타 창업교육 등은 6개

그룹에서 4만40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더불어 CJ, 한진 등 대기업과 대기업 협력사 및 우수 중소·중견

기업 등 200여 개 기업은 10월 2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대한민국 청

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일자리 박람회는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열린 국회, 열린 일자리’라는 슬로건 아

래 정부와 국회, 경제계가 참여해 공동으로 마련한 일자리 축제다

채용관은 대기업 그룹관, 대기업 협력사관, 이공계 인재관, 여성과

학기술 인재관, 우수기업관(유망 중견·중소기업)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국회입법조사처,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입법·정책 세미나’를 개

최(오후 2시~4시 30분)해 청년고용 문제의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

고 법안이나 정책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G

민 | 위클리 공감 기자

“정부는 노동개혁 대타협의 정신, 취지를 존중하면서 후속 조

을 착실히 해나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9월 22일 노사정 대표 4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노동개혁 과정에서 노사와 충분히 협

고, 노동개혁 입법을 비롯해 여러 필요한 협의 사항들을 구체화 

가는 과정에서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은 9월 15일 노사정이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로,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과

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노사정은 대타협 합의문을

무엇보다 청년고용 활성화를 강조하며 신규 채용 확대, 세대

상생고용 지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청년창업 지원 강화에 공

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의 미래, 후세 세대들을 위한 희생

찬을 주재한 박 대통령은 “이번에 노사정위원회가 보여준 양보

타협의 정신을 계속 살려나간다면 한국형 노동개혁의 좋은 모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렇듯 물꼬를 어렵게

노동개혁을 완성하려면 무엇보다 고통과 어려움을 서로 나눠

가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노동개혁에 성공해서 대도약을

이룬 선진국 사례를 보더라도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역량을 모

으는 과정에서 노사 지도자 여러분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해왔던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에 노사 대표들이 보여준 대화, 타협의 리

더십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급속하게 저성장 추세로 들어가 

고 있고, 우리 경제도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노사가 고통을 분담해주신 데 대해 진정으로 감사하게 생각 

한다”며 “특히 한국노총에서 여러 가지 내부에서 진통이 많았던 것

으로 알고 있는데 애쓰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님과 노사 여러분

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

려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마음을 내려놓음

으로써 17년 만에 역사적인 노사정 대타협을 이루게 된 것은 국가의

미래, 후세 세대들을 위한 희생을 염두에 둔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노사정 대타협은 각 가정, 각 세대에게 희

망과 꿈을 주고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많다”면서 “여러

분들의 결단을 통해 근로시간을 단축해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를 줄 수 있고, 실업급여를 확충하고 산재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G

기업 연초 계획 대비 일자리 10% 이상 확대

13개 그룹, 청년 10만3000명 채용노동개혁 대타협 취지 존중후속 조치 착실히 해나갈 것”박근혜 대통령, 노사정 대표 4명 초청 오찬 

개혁 청년 일자리

주요 대기업 올해 초 채용 계획과 수정 채용 인원 (단위 : 명

삼성

SK 

GS

한진

한화

CJ

효성

13개 그룹

1만2000

7000

3400

3600

2750

3290

4700

8687

2400

4000

1764

연초 계획

수정 인원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

1815

9만3214

10만259

8000

1만4000

혜 대통령과 노사정 대표들이 9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정위원회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김대환 노사정

장, 박근혜 대통령,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위클리 공감   2015.09.28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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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4

실 |위클리 공감 기자 

매출이 흑자(Black Ink)로 바뀌는 날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인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

다음 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기간에 대도시의 큰 백화점들이

80%까지 세일 행사를 개최하는데, 미국 전역 연 매출의 20%가

발생한다. 우리 정부는 침체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자 이를

마킹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올해 추석 직후인 10월 1일

14일까지 2주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 대상 국내 최대 규모 할인

업체 2주간 동시 진행 소비 극대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만6000여 개 점포와 전국 200개 전통시장, 16개 온라인 유통업

비롯해 가구 전문점 이케아와 빕스 등 프랜차이즈 식품업체까 

대거 참여하는 합동 프로모션으로 전국적인 할인 행사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5개 백화점

1개 전 점포가 행사에 참여해 브랜드별로 30~80%의 할인 혜택

을 제공한다. 여기에 상품권을 증정해 5~10%의 추가 할인 이벤트를

여는 곳도 있다. 자동차 등 경품과 사은품을 얻을 수 있는 행운도 놓

칠 수 없는 기회다.

이마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포함), 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

전 점포에서도 생필품 등 대표 품목을 반값 이하로 대폭 할인 판매

한다. 특히 이마트에서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 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홈플러스에서는 브랜드데이를 지정해 해당 브랜드 상품

의 가격을 30% 추가 할인해준다.

2000개에서 최대 8000개까지 전국에 지점을 확장한 GS25, CU,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 4개 편의점 전 지점도 동참해 ‘1+1’ 또는

‘2+1’ 행사를 진행하고, 200여 개 전통시장에서는 시장별로 최대 30%

할인, 특가 판매, 경품 추첨 등 이벤트를 벌인다. 전통시장의 경우 영

세성 등을 고려해 정부가 홍보·마케팅 비용 등 전통시장 지원보조금

총 10억 원을 지원해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유도할 예정이다.

15개 온라인 쇼핑 업체는 특가상품 기획전, 최대 20%의 추가 할 

인 쿠폰 배포 등을 통해 상대적 소비 비수기인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석 이후 백화점·쇼핑몰·전통시장 등 최대 80% 할인 행사 동시 진행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내수 경기 활성화 불 지핀다

주요 참여 업체별 프로모션 일정 및 내용

구분 업체명 참여 기간 주요 내용

백화점

롯데백화점(전 지점 36개)

9. 25~10. 18

720개 브랜드 최대 50~70% 할인사은품 등 마케팅 확대(15억 원 추가 반영)

현대백화점(전 지점 15개)패션 100대 상품 최대 80% 할인상품권 증정을 통한 5~10% 수준의 추가 할인 제공

신세계백화점(전 지점 10개) 9 . 28 ~10. 18패션·잡화 등 6개 분야 최대 30% 할인상품권 증정을 통한 5~10% 수준의 추가 할인 제공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특집 초특가 상품기획전

대형마트

이마트(전 지점 145개) 10. 1 ~14 100여 품목 최대 50% 할인(브랜드데이 30% 추가 할인)

홈플러스(전 지점 140개, 익스프레스 375개)

10. 1~31 생필품, 3500개 패션 브랜드 최대 60% 할인(브랜드데이 30% 추가)

전통시장  200여 개 10. 1~14시장별 최대 30% 할인특가 판매, 경품 추천 등 이벤트 개최

편의점

GS25, CU,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전 지점) 10. 1~31 일부 상품 할인 및 1+1, 2+1 행사 

온라인쇼핑몰

G마켓

10. 5~7

품목별 대표 상품 최대 80% 할인제휴사별 10~15% 추가 할인

GS샵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전용관 운영

CJ몰 시즌 아웃 상품 200개 최대 80% 할인

NS홈쇼핑310개 시즌 인기상품 50% 특가 할인10% 추가 할인 쿠폰 제공

현대홈쇼핑100개 특가상품 최대 20% 추가 할인‘포커스데이(10월 5일)’ 카드별 10% 추가 할인

기타이케아

10 .1~14기프트카드 구입 시 금액 추가 등

빕스 스테이크 주문 시 추가 15% 할인

3일간 할인 행사를 집중 실시한다. 최근 국내 출점한 세계적 가구업

체 이케아와 외식 중심의 프랜차이즈 업계(BBQ, VIPS, 맘스터치 등)

등도 힘을 보태 국민들에게 친숙한 행사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연계 할인 폭 확대

매해 정례화 추진, 골목 슈퍼까지 참여

이번 행사는 8월 27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개별소비

세(개소세) 인하 조치와 연계돼 소비자 혜택의 폭을 크게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개소세는 승용차, 대용량 가전제품, 귀금속,

로열젤리 등을 구입할 때 부가세와 별도로 부과되는 세금이다. 정

부는 개소세 인하와 블랙 프라이데이 연계로 승용차 가격이 차종별

로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365만 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

다. 대용량 가전제품은 개소세 인하분 약 2%와 추가 판촉 행사를 통

해 제품별 20만~300만 원까지 가격이 떨어지고, 귀금속은 개소세

인하 이후 10일간 실적을 고려할 때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소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충격 등에 따른 일

시적 부진에서 벗어나 7월 이후 회복세로 전환된 뒤 8, 9월에는 개

선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소세

인하와 더불어 광복절, 추석 기간의 임시공휴일 지정과 코리아 그

랜드세일 조기 개최를 통해 소비 회복의 전환점을 맞은 국내 경기

를 활성화하는 기폭제로서 블랙 프라이데이를 활용하겠다”는 의지

를 보였다. 또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례 행사로 정례화하

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중심의

성장이 어려워진 상황을 내수 경기 활성화로 극복해야 한다”고 설

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계 부처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 시기

행사 기간, ‘코리아 그랜드세일(매년 12~2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

으로 한 할인 행사)’과의 연계 방안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행사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골목

슈퍼를 포함하는 중소 유통업체와의 공동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등

특화된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G

    동     아    D    B

점 등 유통업체와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등이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최대 80% 할인 혜택을 주는 ‘코리아 블랙

이데이’ 행사를 펼친다. 사진은 메르스 여파로 떨어진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6~7월 마련한 세일 기간에 롯데백화점을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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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5

별 |위클리 공감 기자 

2018 동계올림픽에 앞서 올가을 강원 평창에 세계인들이 모인

0월 12일부터 5일간 평창에서 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개최된다.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급속한 토지 이용

변화 등으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대형화되어가는 추세다.

규모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이제 산불은 한 국가만의 문제가

라 인접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인 재난으로 여겨지

있다.

세계산불총회는 국제 네트워크 회의로 산불 분야의 국제 협력을

하고 산불 관리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탄생했다.

총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만큼 의미가 크다. 특히 한 

세계산불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주변국들에 산불정책 및

단 산불 방지 시스템과 기술 등을 수출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

보인다.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국제 행사 경험

충분히 갖췄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 산불 피해 복구지이면

자연경관이 우수하다는 점 등 현장 견학 대상지로서 다양한 장점

인정받아 개최지로 최종 낙점됐다.

세계산불총회는 1989년 미국 보스턴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1997

캐나다, 2003년 호주, 2007년 스페인,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로 열렸으며 2003년 이후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변화 등으로 산불 빈번화·대형화

적인 산불 관리 위한 전략 등 논의

산불총회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열린다. 미국, 중

호주, 독일 등 약 80개국에서 전문가 및 일반인 3000여 명이 참 

것으로 보인다. 총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는 신원섭 산림

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장관, 유엔 재해

전략기구(UN-ISDR) 특사 등이 참석해 축사와 연설 등을 할 예

다.

산불,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전체회의와 병행회의, 지역별·글

회의가 진행되며 전 지구적인 차원의 산불 대응과 협력방안을

할 계획이다. 특히 정책 입안자, 연구자, 학계는 물론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 

불과 관련된 여러 주제를 공유하게 된다.

전체회의에서는 주제별 기조 연사의 발표와 토론의 장이 마련

된다. 특히 세계산불모니터링센터(GFMC) 의장,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와 미국 산림청 관계자 등 산불 관련 석학들이 참여해 산불과

지역공동체, 통합 산불 관리 전략, 산불 방재와 기술, 산불로부터 세

계 자연·문화유산 보호 등을 주제로 논문을 소개하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불과 관련된 9개의 주제로 열리는 병행회의에서는 전문가들

이 선정된 논문을 병렬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지역별·글로벌 회의를

통해서는 산불의 특성을 기준으로 지역별 산불정책 및 정책 성과 등

을 공유하고 전 주제를 통합적으로 논의한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이

효과적인 산불 재해관리 전략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

로 예상된다.

산림청은 이번 총회에서 지난 40여 년 동안 구축한 산림 녹지화 

와 산불 피해 방지 노하우는 물론, 최근 구축한 정보통신기술(ICT)

을 활용한 실시간 산불 상황 관제 시스템 등의 최신 기술을 국제사 

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전문 세션 이외에 일반인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총회 3일 차인 10월 14일에는 헬기 15대와 전문인

0월 평창서 세계산불총회~16일 아시아 최초… 40여 년 축적 산불 피해 방지 노하우 등 최신 기술 공유 기회

력 300명이 투입돼 산불 진화 합동 시연을 선보이고, 양양·고성

등 대형 산불 피해 복원지 답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산불 피해 복

원 과정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산불 관련 기업

이 참가하는 전시장을 운영하고 산림청 홍보관과 강원도 주제관 

을 조성해 산불정책을 홍보하게 된다. 이 외에도 종이 헬기 조립,

심폐소생술(CPR)과 목공예 체험, 그림 색칠하기 등의 체험 프로

그램도 진행되며 산림청과 산림항공본부 홍보관에서는 헬기 조종

시뮬레이션 체험과 트릭아트를 이용한 미래형 산불 진화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유관기관 협업 통한 체계적인 사전 준비

아시아 산불 네트워크 중심 국가로

산림청은 세계산불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년 전부터 체계적

인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특히 각 위원장과 정부·민간위원, 세계산 

불총회 준비기획단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세계산불총

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국제 행사, 안전, 홍보, 의제 관리 등 핵심

부문에 대한 토론 등을 진행해왔다.

이뿐만 아니라 산림청은 산불총회 개최국으로서 산불 대응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업을 펼쳐왔다. 지난

월 소방방재청, 문화재청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유산과 산림자연

산림 내 민가 등을 보호하는 재난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했고, 지난

2월에는 농촌진흥청과 협약을 맺고 전국 농촌을 대상으로 산불 없

는 녹색마을 300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헬기 공중 진화

에 필요한 위치 정보 시스템과 위성 항법 정보 등은 국방부와 공유

해 실제 진화 상황에 통합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도 산불 진화 시연, 총회 홍보관 등을 통해 산불

에 대응하기 위한 부처 협업 사례를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세계산불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만

큼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산불 네트워크 중심 국가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기간 동안 전문가, 관련 기관 등

과 함께 협력하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

록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

   산   림   청

세계산불총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지난해 10월 열린 ‘2015 세계산불총회 D-365 걷기대회’ 모습.

세계산불총회 개최 전 의사결정기구인 국제연락위원회(ILC)에서 주요 안건을 논의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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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5

별 |위클리 공감 기자 

10월 12일부터 5일간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산불

는 재해 대응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회의로 이번에 아시아 최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 회의에서는 ‘산불의 과거와 미래’라는

로 산불 예방과 대처 등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할 예정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을 만나 세계산불총회 개최 배

과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산불총회 개최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지요.

계산불총회는 산불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전 세계 정

정자와 산불·재난·환경 전문가가 참여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입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의 빈도

강도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의 산불 관리 제도가 적

하지 않다는 문제 인식이 있었어요. 이러한 가운데 국제적 협력

연구 성과 및 기술의 교류를 위해 산불총회가 시작됐습니다. 특

이번 6차 총회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것으로, ‘산불, 과거

미래’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의 산불 관리 역사 및 사례를 살펴보

이를 초석으로 삼아 미래의 산불 관리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것입니다.”

차 세계산불총회는 어떤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나요.

회의 핵심적 프로그램은 전체회의, 병행회의, 지역별·글로벌 회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세계산불모니터링센터(GFMC)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미국 산림청 관계자 등 산불 관련

학들이 산불 관련 유산부터 산불과 지역공동체, 통합 산불 관리

, 산불 방재와 기술 등 여러 주제를 가지고 논문을 소개하고 토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문적인 세션 이외에도 일반인 참가자들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총회 3일 차인 10월 14일

공중 및 지상진화 헬기 15대와 관련 인력 300명을 투입해 산불

합동 시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양양, 고성 등 대형 산불

복원지 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산불 피해 복원 기술을 소개하고

동반자들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특히 산불 관련 국

내외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장을 운영하고, 산림청 홍보관과 강원도

주제관을 조성해 산불정책을 알릴 계획입니다. 아울러 산불 관련 국

내외 기업, 기관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해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6차 세계산불총회 개최하는신원섭 산림청장 

아시아 산불 네크워크한국이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

이번 총회에서 일반 국민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요.

“국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장 내에 다양한 체험 프

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종이헬기 조립, 심폐소생술(CPR)과 목공

예 체험, 꽃 누르미, 그림 색칠하기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프

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산림청과 산림항공본부 홍보관에

서는 헬기 조종 시뮬레이션 체험과 트릭아트를 이용한 미래형 산불

진화 체험을 할 수 있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게끔

했습니다.”

최근 미국 동·서부 지역의 대형 산불 등 국제적으로 산불 피해가 심

각해지고 있는데, 세계산불총회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 기대

효과가 있을까요.

“먼저, 국제 산불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그 안에서 한국의 역할을 늘

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의 산불 관리 정책결정자와 전

문가들이 지역사회, 자원,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산불 문제

를 토론하고 국제 산불 관리전략 개발에 협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

도록 포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서 각 지역 산불

네트워크의 유효성을 강화하고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와

세계산불네트워크(GWFN)의 결속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만큼 한국이 아시아 지역 산 

불 네트워크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 산 

불 진화훈련 교관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개도국 산불 관리능

력 향상에 기여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산불 관련 국내 산업을

육성하고 산불에 대한 국내외 인식을 제고하는 기회가 되고자 합니

다. 산불 관련 전문가가 혁신적인 기술, 제품, 방법을 전시하고, 총

회 참가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며, 산림청 홍보관 운영

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불 정책과 최첨단 산불 방지 시스템, 기술 등

을 소개해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산불의 사회·경

제·환경적 영향에 대한 전문기술과 자원의 교류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불 대응 관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지요.

“20년 전인 1996년 강원 고성 산불로 약 37㎢(3762ha)의 산림이 소

실됐습니다. 이어 2000년에는 동해안 산불로 약 237㎢(2만3794ha

의 산림이 피해를 보면서 엄청난 인적, 물적 손실이 발생했죠. 이렇

듯 과거 몇 차례 대형 산불을 겪으면서 대응태세의 중요성을 실감하

게 됐습니다.

그래서 과거 경험을 토대로 산림청은 산불 방지에 관해 신속하

고 체계적인 투자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 진화장

비를 확충하고, 산불 방지인력 양성과 지속적인 교육·훈련에 힘을

쏟았죠. 또한 산림청과 일선 지자체 행정기관 내 산불방지대책본

부 체계를 확립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대형 산불 이후 계속적

으로 국가 차원에서 강조해온 부분이에요. 특히 우리나라는 산불

을 조기에 파악하는 것은 물론 진화·복원 측면에서 뛰어난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현재 산불 상황실에서 운영 중인 산불 상황 관제 시스템은 전국

2만여 명의 산불감시원과 산림청, 자치단체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위치 기반 산불 신고 시스템으로 지도상에서 산불 발생 위치를 정확

히 파악할 수 있고 원격 상황 지휘도 가능합니다. 이 밖에도 한국형

기계화 진화 시스템, 산불 진화차량, 산불 통합 지휘 시스템 등 한국

의 집약적인 산불 관리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평가가 호의적인 만큼

해외 각국의 벤치마킹과 정책 수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

니다.”

산불총회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주민들과 동식물이 인위적인 산불

때문에 생명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조건에서 우리

모두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체들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

가야 하는 책무를 지고 있기도 합니다.

재난, 환경, 보건, 기상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산불

관리를 위해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여

러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G

   산   림   청

신원섭 산림청장은 “이번 산불총회로 국제 산불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의 역할 또

한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시 체험관 프로그램

장소 내용 일정

실내 전시장 

종이헬기 조립, 산불그림 색칠하기, 심폐소생술(CPR) 전일 (10. 12~ 15)

아동 꽃누르미 자, 열쇠고리 만들기10:00~12:00

14:00~16:00

어른 꽃누르미 부채, 숯비누 만들기10:00~12:00

14:00~16:00

실외 체험장    아동 등짐펌프 체험 10: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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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5

헌 | 스포츠동아 기자

한때 축구팬들은 박지성(34·은퇴)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 

. 그가 골을 넣으면 함께 기뻐했고, 그가 그라운드에 쓰러지면

아파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박지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한국

의 자긍심이자 대들보였고 상징이었다.

한국 축구의 ‘과거’가 박지성(34·은퇴)이라면, ‘현재’는 손흥민(23·

넘 핫스퍼)이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대세이자 아이콘이면

015년 가장 ‘핫(hot)’한 선수다.

2005년 여름,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EPL

를 밟아 한국인 1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그로부터 정확히 10년 뒤인

년 여름, 손흥민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

떠나 EPL 빅클럽 토트넘에 입단했다. ‘한국인 13호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은 10년 전 박지성이 EPL로 갈 때의 이적료 400만 파운드

배가 넘는 2200만 파운드(한화 약 4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

2200만 파운드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다.

에서 인상적인 출발

넘 감독 “그가 있어 매우 행복”

민은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 그대로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EPL에서 센세이션을

키고 있다. 9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시

PL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왼발로 결승골을

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9월 13일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잉글랜드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2경기 만에 리그 첫 골을 뽑아내며 ‘역대 EPL 한국 선수 최소

(2게임) 데뷔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에 앞서 18일 홈에서 열린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2015~2016 시즌 유럽축구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선 멀티 골을 작렬시키며 홈 팬들에게 강렬

첫 인상을 심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팀의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새

로 이적한 후 3게임에 출장해 3골을 넣었고, 손흥민 합류 이전까지 이번 시즌 마수걸

승수쌓기에 실패했던 토트넘은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토트넘이 그를 영입했을 때 현지에서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용’이라는 비아냥

흘러나왔다. 더구나 토트넘이 최근 공을 들인 거액 선수 영입이 거듭 실패로 끝나면서

포 츠

ere Comes the SON!L 토트넘 손흥민 데뷔 2경기 만에 첫 골 맹활약에 축구팬 환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

‘이번에도 헛돈을 쓴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손

흥민이 이런 시선을 걷어내는 데는 3경기면 충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 팀의 새 영웅이 될 수 있다.

그가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동북고 시절이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유학을 떠난 손흥민은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뒤 2010년 성인팀으로

스카우트됐고,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5년간 성공 가도를 질주했다.

데뷔 초부터 강렬했다. 2010년 10월 30일(한국시간) 쾰른전에

처음 나서 1-1로 맞선 전반 24분 역전골로 데뷔골을 장식하면서 유

럽 축구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단숨에 함부르크의 주축

선수로 떠오른 손흥민은 2012~2013 시즌 33경기에서 12골, 2도움

을 올리는 등 거침없이 성장했다.

거침없이 화려했던 분데스리거

여름 EPL 이적료 시장 9위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명문 중 한 팀인 레버쿠젠으

로 이적했다. 레버쿠젠은 차범근(62)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

절 몸담았던 팀.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뛴 두 시즌(2013~2014,

2014~2015) 동안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리그 61경기에 출전해 21

골(2013~2014 시즌 10골, 2014~2015 시즌 11골)을 넣었고, 함부르크

시절인 2012~2013 시즌까지 포함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

록하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분데스리가 통산기

록은 135경기 출전에 41골, 6도움. 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UCL)에서 통산 8경기 출장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여름 유럽 축구 이적시장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토트넘

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레버쿠젠에 지급한 이적료는 2200만 파

운드. 그동안 프리미어리그를 밟은 12명의 한국인 선수 중 이적료가

1000만 파운드를 넘어간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박지성이 10년 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갈 때 이적료

가 400만 파운드였고,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지난 2012년 스코틀랜

드 셀틱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할 때 750만 파운드였다. 유럽 전체

로 눈을 돌렸을 때도 2200만 파운드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

료 신기록이다.

이적료 2200만 파운드는 2015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9위에 해당

한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스페

인과 이탈리아, 독일 1부 리그 등을 모두 합친 유럽 시장 전체 이적

료 순위에서도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 카를로스 바카(A

밀란)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선

수로 발돋움한 뒤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톱 클

래스’ 선수로 인정받았고, 그는 빼어난 실력으로 그 가치를 입증하

고 있다.

박지성이 명지대 재학 시절 당시 시드니올림픽팀 사령탑이던 허

정무 감독의 눈에 들어 ‘맨발의 무명’에서 세계적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과 달리 손흥민은 일찌감치 해외로 건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

며 축구 본고장 유럽에서 성장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EPL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쳐왔고, 마침내 꿈의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은 24세에 맨유에 입단한 뒤 33세이던 지난해 현역에

서 은퇴했다. 손흥민은 이제 23세에 불과하다. 축구 팬들은 일찍

은퇴한 박지성의 아쉬움을 손흥민으로 달래면서, 손흥민이 앞으

로 박지성을 넘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길 기대하고

있다. G

한국인 13호 프리미어리거 손흥민. 손흥민이 9월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

그 조별리그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경기 전반 30

분에 2-1을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로이터뉴스

  로   이   터

   뉴  스  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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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2019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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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5

아 |위클리 공감 기자 

맑은 대숲 사이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남 담

대덕면 무월마을. 마을 입구에 있는 한옥체험관을 지나면 마을

로 20여 동의 개별 또는 공동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들이

하고 있다.

자연마을인 무월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9월 15일 대전 KT인

발원에서 개최한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3개 분

경관·환경, 소득·체험, 문화·복지)로 나눠 시상하는 마을 분야 가 

‘아름다운 마을(경관·환경)’ 1위를 수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행복마을 경진대회는 마을 공동체의 자율적

창의적인 마을 만들기 활동을 장려하고 그 성과를 평가·공유

로써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됐다.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우리 마을’이라는 표어 아래 마을 분야와

시·군 분야로 나뉘어 개최된 올해 행복마을 경진대회 본선에는 전국

에서 신청한 2017개 마을 중 시·도 예선을 거쳐 선발된 27개 마을과

시·도 추천 16개 시·군이 참여했다.

전남 담양군 오지의 무월마을

주민들이 울력으로 만든 전통마을 경관

전통적인 한옥마을의 모양새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깔끔함을 함께

갖춘 무월마을을 가꾸는 일은 모두 주민이 참여한 ‘울력’으로 이루어

진 것이 특징이다. 울력이란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무보수로 길

닦기 등 공동의 일을 해결하는 협동 노동을 말한다.

무월마을의 송희두 이장은 “무월마을에는 3가지 전통이 있는데,

음력 정월 보름이 아니라 14일에 열리는 정월대보름축제, 전통 상여

그리고 울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47가구 약 100명의 주민이 마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소담스러운 돌담길, 정갈한 한옥, 옛 모습 그대

커 스

로의 물레방아 등을 복원해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

을 조성했다.

“지금은 무월마을이 고속도로 요금소와 가깝지만 고속도로가 생

기기 전에는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야 마을에 들어올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1970년대 새마을운동 시절부터 마을길을 만들거나 집

을 지을 때에도 현실적으로 외부 인력이 들어오기 어려워 마을 주민

들끼리 해결하는 울력 전통이 이어지게 된 것이지요.”

게다가 산골 오지에 자리하다 보니 전통적인 마을 모습을 늦도

록 보존했던 것이 전통과 웰빙이 각광받는 요즘 트렌드와 맞물려 전

통마을의 향취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각광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송 이장은 마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체험강사 같은 일자리가 생

기면서 마을 주민들의 자녀나 조카 등 젊은 세대들이 마을로 들어와

이주인구도 늘면서 진짜 행복마을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무월마

을은 단감, 매실, 도라지, 고구마 등을 유기농으로 재배해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자연생태환경을 보전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주민이 참여하는 사계절 마을 축제

주민이 기획하는 마을 복지

한편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 마을 분야에서 ‘잘사는 마을

(소득·체험)’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이, ‘즐거운 마

을(문화·복지)’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남2리 마을이 선정됐다.

천장리 알프스마을은 산간마을이라는 불리한 자연환경에 역발

상을 통한 아이디어를 결합함으로써 4계절 축제(봄-뷰티축제, 여

름-세계조롱박축제, 가을-칠갑산 콩축제, 겨울-얼음축제)를 통해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축제 운영진으로 참여해 고용을 창출하고 연

간 2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유명한 것이 올해 4회째 열

린 칠갑산 세계조롱박축제. 지난 8월 한 달간 열린 조롱박축제에는

약 3㎞에 달하는 조롱박 터널이 만들어졌다.

알프스마을 황준환 위원장은 “올해 칠갑산 콩축제는 11월 13일

부터 15일까지 열린다”며 “콩에 관련된 건 다 나온다”고 자랑을 아끼

지 않았다.

‘즐거운 마을’로 선정된 금남2리 마을은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금남리 마을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인문학 마을 만들기 사

업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풍물패, 사진동아리 등 각종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주민 모두가 즐거운 마을을 만들고 있다. 특

별한 화합의 장은 마을 목욕탕. 로마는 목욕탕 때문에 망했다지만

금남2리 주민들의 몸과 마음의 묵은 때를 지워내는 마을 목욕탕은

주민들이 화합하며 어울리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밖에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 시·군 분야에서는 전

북 정읍시가 마을 만들기 분야에서, 전남 무안군이 마을 가꾸기 분

야에서 각각 1위를 수상했다. G

무월마을 한옥체험 문의 : 061-381-160

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서 전국 최고 행복마을 선발

전통과 웰빙의 조화 행복함에 살어리랏다

과 옹달샘, 전통적인 한옥마을 경관으로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1위를 한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무월마을의 한옥체험관과 문화관.

  무   월   마   을

   천   장   리   알  프  스   마   을

   무   월   마   을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잘사 

는 마을’상을 받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알

프스마을에 만들어진 조롱박 터널. , 4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경진대회에서 ‘즐거운 마을’상을

받은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남2리의 주민동호회

활동. 무월마을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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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5

아 |위클리 공감 기자 

육회(肉膾)를 ‘여섯 번’을 의미하는 ‘식스타임스(Six Times)’로

하는 자동번역기의 오역만큼은 아니어도, 그동안 외국인들이

해하기 어렵다’,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정부기관의 영어 명

41개가 알기 쉽게 바뀐다. 또한 앞으로 정부기관이 영어 명칭을

할때에는 새로 제정되는 ‘정부조직의 영어 명칭에 관한 규칙(행정

부 예규)’을 기준으로 원어민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이번 개선 방안은 외국 기관과 외국인이 볼 때 기능과 체계를 쉽

파악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 영어 명칭을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부가 조직의 영어 명칭을 종합적으로

·정비하는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에 영어 명칭이 바뀌는 기관은 중앙행정기관 4개와 소

관 137개로 총 141개이다. 우선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행정

부는 ‘Ministry of Government Administration and Home

irs(MOGAHA)’를 ‘Ministry of the Interior(MOI)’로 간결하게 바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onstruction Agency(MACCA)’로 직역했던 것을 ‘National

ncy for Administrative City Construction(NAACC)’으로 바꿨

보건복지부(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는 영문 약칭 ‘MW’

보건(Health) 기능도 표시한 ‘MOHW’로 수정한다.

부조직 영어 명칭에 관한 규칙’ 제정

내 통일된 기준으로 활용

기관 영어 명칭 137개는 불명확하거나 어색한 영어 표현 개선,

원·과학원 등 유사기관의 표기 통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관할 

계층에 따른 명칭 체계 통일, 기타 일반적 영어 사용 관례 준수

중심으로 개선한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1월 위촉한 ‘정부조직 영어 명칭 자문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51개)과 소속기관(307개) 영어 명칭의 적절성을 검

개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해당 기관의 의견을 듣고 조정

결과 우선 141개 명칭을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명칭은 이미 오랜 기간 사용해 즉시 변

경하기 어렵거나, 국제

기구 재인증과 같은 별

도 절차가 필요한 경우

를 포함한다. 앞으로 여

건 변화에 따라 계속 검

토해 단계적으로 개선

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정부조직 영어

명칭에 관한 규칙’을 제

정해 앞으로 정부조직의

영어 명칭을 정할 때 정

부 내 통일된 기준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

다. 규칙(안)에는 부(部)·

처(處)·청(廳) 등 중앙 

행정기관의 명칭과, 실

(室)·국(局)·과(課) 등 기

관 내 공통적인 하부 조직의 영어 명칭 표준안이 제시되어 있다.

중앙행정기관이나 소속기관의 신설·개편으로 영어 명칭을 새로

정해야 하는 경우 해당 기관은 행정자치부와 미리 협의해야 하며,

행정자치부는 ‘정부조직 영어 명칭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정부조직 영어 명칭에 관한 규칙’은 내부 절차를 거쳐 9월 중에

시행된다. 다만 이번에 영어 명칭이 변경되는 기관은 업무 일정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변경 일시를 정하고, 비용이 적게 들도록 순차적

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은 “중앙행정기관·소속기관의 영어 명

칭을 이번에 처음으로 전수 검토해 개선안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 기관부터 지구촌 무대에서

‘통(通)’하는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글로벌 한국’의 국가 위상을 높이

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

문의 : 행정자치부 조직기획과(02-2100-4416)

외국인들에게 ‘通’하는 이름으로41개 정부기관 영어 명칭 정비

불명확하거나 어색한 영어 표현 개선(예시)

기관명 현행 명칭 개선안

행정자치부Ministry of Government Administration and Home Affairs(MOGAHA)

Ministry of the Interior(MOI)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Construction Agency

(MACCA) National Agency for Administrative City Construction(NAACC)

남북회담본부(통일부) Special Of fic e for Inter-Korean Dialogue Of fice of Inter-Korean Dia logue

국립망향의동산관리원(보건복지부)

Nat ional Mang-Hyang Cemeter y Of fice of Nat ional Cemeter y for Overseas Koreans

소년분류심사원(법무부) Juvenile Classi fication and Examination Center Juvenile Classi fication Review Center

유사 기능 수행기관의 표기 통일(예시)

기관명 현행 명칭 개선안

국립보건연구원(보건복지부)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Health

국립수산과학원(해양수산부) National Fisheries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 National Institute of Fisheries Science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사무국 (환경부)

National Environmental Dispute Resolution CommissionSecretariat

Office of National Environmental Conflict Resolution Commission

특별지방행정기관 명칭 체계 통일(예시)

기관명 현행 명칭 개선안

○○지방해양수산청 ○○Regional Oceans and Fisheries Administration ○○Regional Office of Oceans and Fisheries

○○해양수산사무소 ○○Mar it ime Oceans and Fisher ies Of fice ○○Dist ric t Of fi ce of Oceans and Fisherie s

○○해양수산출장소 ○○Oceans and Fi sheri es Branch Of fice ○○Branch Of fice of Oceans and F isher ies

일관된 표기 기준에 따른 정비(예시)

기관명 현행 명칭 개선안

새만금개발청Korea Agency for Saemangeum Development & Investment(KASDI)

Saemangeum Development and Investment Agency(SDIA)

이북5도위원회(행정자치부) The Committee for Five Northern Korean Provinces Committee for Five Northern Korean Provinces

보건복지부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MW)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MOHW)

일반적 영어 사용 관례 준수(예시)

기관명 현행 명칭 개선안

국립장애인도서관(문화체육관광부)

The National Library for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National Library for the Disabled

파출소·지구대(경찰청) Police Precinct, Police Box Police Sub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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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2015.09.28 | 6

모두의 바람이 현실로

공짜 기부’에  재미를 더했어요”셜펀딩 미디어 플랫폼 ‘위시플렉스(Wishplex)’ 김태호 대표

실 | 위클리 공감 기자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마사 외의 직업 찾아주기, 네팔 어린이에

학용품 기부하기, 몸과 마음을 다친 유기견들에게 집 지어주기,

가 아닌 건강을 위한 재미있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개발 돕기….

이 중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혼자서 이 일들을 다 해

수 있을까? 김태호 위시플렉스 대표는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음에 약간의 노력만 더한다면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다”고 말한 

위시플렉스(www.wishplex.net)는 2011년 처음 ‘힘내요(www.

neyo.com)’로 시작해 올해 7월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소셜펀딩

어 플랫폼이다.

위의 프로젝트들은 위시플렉스가 실제로 했거나 계속 해나가고

있는 것들이다. 위시플렉스 안에서 사람들은 혼자, 그리고 힘을 모

아서 이처럼 멋진 프로젝트들을 성공시켜나가고 있다. 그것이 가능

한 이유는 ‘공짜 기부’에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웹사이트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고, 그것을 본 사람들은 위시플렉스에서 매주

제공하는 500원을 자신이 돕고 싶은 사연에 기부한다. 일정 미션만

수행하면 매주 주어지는 500원은 말 그대로 ‘공짜’다. 이러한 공짜

기부는 어떻게 가능할까.

‘공짜 기부’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위시플렉스 플랫폼은 크게 ‘나만의 위시(wish)’와 ‘모두의 위시’로 구

성돼 있다. 광고 플랫폼인 나만의 위시에는 가구, 가전, 의류, 뷰티

제품 등 200개 업체의 600여 개 신제품이 매주 업데이트되는데 이

용자들은 매주 300만 원 한도 내에서 10개 아이템을 위시리스트에

담기만 하면 펀딩머니 500원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매주 추첨을

통해 위시리스트 상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득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미디어 플랫폼인 ‘모두의 위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자신

의 이야기(프로젝트)를 올리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은 ‘나만의 위시’

에서 얻은 펀딩머니를 가지고 자신이 응원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기

부할 수 있다. 50일 내에 목표 모금액을 달성하면 모금액이 프로젝

트 제안자에게 전달된다.”

직접 사용해보니 기부자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이나 재미를 주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위시플렉스가 생각하는 ‘기부’란 무엇인가.

“남을 돕는 일은 단순한 측은지심에서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 

다. 측은지심을 갖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건 아 

주 적극적인 행동의 결과다. 그런 점에서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

각도 하나의 ‘욕망’이라고 본다. 위시플렉스는 개인적 욕망을 사회

적 욕망으로 치환하고, 그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이야

기 콘텐츠를 만들어 그것이 유통되는 공간으로서의 플랫폼이 되고

자 한다.

남을 돕는 사람들에게도 무언가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한다. 위시

플렉스가 제공하는 ‘득템의 기회’가 그것이다. 단순히 위시 아이템을

고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로또’식으로 자신이 고른 번호로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게 한 것도 재미를 더한 것이다. 한 달에 2회 이상 참여

한 이용자가 기존 ‘힘내요’ 사이트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이유가 이

러한 재미에 있지 않나 싶다.”

수익구조가 궁금하다.

“사람들에게 돈 들이지 않는 기부의 경험을 제공하고 재정적인 부담

은 세상의 인심을 얻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부터 해결하기, 대신 기

업이 부담하는 만큼 광고 효과를 돌려주자는 것이 비즈니스의 출발 

점이다. 협력 업체는 이용자가 ‘나만의 위시’에서 자사의 상품을 클

릭하면 20원, 위시리스트에 담으면 5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그렇

게 한 명의 이용자가 일주일에 10개의 아이템을 고르면 업체에서 약

1000원의 비용을 우리에게 지불한다. 이 중 500원이 펀딩머니로,

300원은 득템기금으로 쓰인다. 나머지 약 200원이 우리의 수익이

다. 최종 목표는 한 주에 10만 명이 참여해 5000만 원, 한 달로 치면

2억 원의 모금액을 매달 확보하는 거다.”

요즘 댓글 기부, SNS 퍼가기 기부, 기부 게임 등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기부 방식과 앱이 개발되고 있다. 이들과 위시플렉스의 차 

이점은 무엇인가.

“많은 기부의 경우 후원의 주체가 기업 또는 미디어에 있다. 후원 행

위를 과일을 사먹는 행위에 비유한다면 이 경우 사람들은 사과를 먹

을지, 딸기를 먹을지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먹고 싶은

과일에 따라 과일가게를 선택해야 한다.

반면 위시플렉스는 과일가게 앞에서 돈을 나누어 주며 ‘먹고 싶

은 과일을 사먹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용자 마음대로 살 과일

을 결정할 수 있고, 먹고 싶은 과일이 없다면 매주 받는 용돈을 저축

해두면 된다. 이처럼 위시플렉스는 기부의 주체를 이용자들로 전환

함으로써 참여의식을 높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게 했다.

이야기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것 역시 사용자들의 몫이다. 목표

모금액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 연대도 하게 된다. 모금 목

표액이 100만 원인 이야기 하나만 성공시키려 해도 최소 500명 이

상의 사람이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냥 모여 있는 1000명은 약

간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연결되어 있는 1000명의 힘은 엄청나다

우리는 그 힘을 이용하고자 한다.”

‘모두의 위시’가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지길 바라나.

“지금까지는 유기동물을 중심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프로젝트

가 대부분이었지만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확산되길 바란

다. 위시플렉스 안에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확산되면 우리의 성격

이 정치적이 될 수도 있고,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확산되면 문화적이

될 수도 있다. 미국에선 ‘감자칩을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올려 소셜

펀딩으로 2000만 원을 모은 사례도 있었는데, 이 같은 이야기들이

올라오면 아주 단순한 재미가 위시플렉스의 성격이 될 수도 있다

위시플렉스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커뮤

니티가 형성되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하나의 ‘판’이 펼

쳐지길 바란다. 위시플렉스는 그 유쾌하고 감동적인 경험의 순간을

함께하는 동행자가 되고 싶다.” G 

감 

플렉스’의 김태호 대표.

‘위시플렉스’ 플랫폼은 갖고 싶은 신상품을 고르고 펀딩머니를 받을 수 있

는 ‘나만의 위시’(왼쪽)와 모금 제안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는 ‘모두의 위

시’로 구성돼 있다.

   위   시   플   렉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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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수 | 위클리 공감 기자  

국민안전처는 ‘한국형 긴급 신고전화 통합체계’ 구축사업을 본

화하기 위한 세부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새로운 신고체계를 가동한다.

긴급 신고전화 통합사업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 발 

시 국민이 더 편리하게 신고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안 

책조정회의에서 결정한 ‘긴급 신고전화 통합방안’에 따른 것이

즉 현행 20개 신고전화를 긴급 상황의 경우 112(범죄)·119(재난),

급 상황은 110(민원·전문상담)으로 단순화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국민이 어느 번호로 신고하더라도 긴급 신

관들 내부적으로는 최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실시간 신고 정

공유로 신속한 대응처리와 민원상담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분

소관기관 접수·처리로 기존 장점인 신속성과 전문성은 유지하 

도 그간 전화로만 정보를 공유했던 문제(신고 내용의 반복 설명

를 보완한 119·112 연계체계(신고 내용, 위치 정보, 신고자 상황

담은 접수 화면과 음성 파일을 실시간 전송)를 통해 실시간 정

공유 및 연계성을 강화하는 게 특징이다.

국민안전처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긴급 신고전화의 문제점

대국민 서비스 관점, 신고기관 간 협업의 관점, 중·장기 관점 등

한 관점에서 분석해 통합체계 7대 주요 과제를 도출하여 사업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7대 주요 과제는 ▶공동관리센터

축▶비상접수센터 구축 ▶정부 콜센터 보강 ▶연계·활용체계 구

▶공동자원 활용체계 구축 ▶공동대응체계 구축 ▶첨단 IT 기반

의 기능화다.

또한 신고기관 간에 공동 활용이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활용해

합체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많은 연계 정보(신고 번호, 신고

, 위치 정보, 출동 정보, 조치 내역 등)가 공유되는 만큼 개인정

보호를 포함한 정보 보안 측면도 충분히 고려했다.

이번 사업은 전자정부 지원사업(320억 원)으로 추진되며, 사업

특성상 대기업 참여가 허용된 대규모 통신 및 정보시스템 복합사업

으로 전담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사업을 발주·관리하고, 국민

안전처가 사업 전반에 관한 총괄·조정 기능을 맡는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긴급 신고전화 통합을 위한 정부 예

산이 반영된 만큼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신고체계 운

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G

두세요

년 7월부터 한국형 긴급 신고전화 통합

범죄는 112, 재난은 119민원·상담은 110번 누르세요

현행 20개

긴급 신고전화

112범죄

110민원·상담

119재난

긴급할 때 긴급하지 않을 때

112(범죄)

182(미아)

1301(범죄, 검찰)

1399(불량식품)

117(학교폭력)

1366(여성폭력)

1388(청소년 상담)

1577-1389(노인 학대)

1577-0199(자살, 정신건강)

1303(군 위기, 범죄)

125(밀수, 관세)

118(사이버테러)

119(재난, 구급, 구조)

122(해양사건·사고)

1588-3650(재난)

128(환경오염)

1544-4500(가스)

123(전기)

1588-7500(전기)121(수도)

한국형 긴급 신고전화 통합방안

자료 : 국민안전처

書 로

공 감 

재미와 교양으로 엮은흥미진진 근대史

우리 역사는 깊다 1, 2전우용 지음 | 푸른역사 | 332·352쪽 | 각 1만6500·1만7500원

김성희

북칼럼니스트

  역사는 재미있다. 누구는 역사에서 교훈을 찾기도 하지만 역사는 그 자체로 흥미롭다. 근대사를 살

피면 이것이 더욱 실감난다. 기술, 풍습 등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항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를 궁구한 <우리 역사는 깊다>는 흥미롭고도 의미 깊다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의 연구교수이자 서울시 문화재위원인 지은이는 일제 강점 100주년을 맞은

2010년 날짜별로 60개의 주제를 정해 근대의 흔적을 더듬는 신문 칼럼을 연재했다. 이걸 모은 책인데 교

과서에선 정색하고 다루지 않지만, 21세기 한국인의 삶을 유추할 수 있는 소재들이다.

때가 때이니 만큼 추석 귀성열차를 다룬 글을 보자. 지금이야 ‘귀성 전쟁’ 하면 ‘서울서 부산까지 열몇

시간 걸렸다’, ‘서울서 강릉까지 열 시간이 걸렸다’는 등 고속도로 정체가 주요 뉴스지만 1980년대만 해도

추석 귀성열차표 구하는 게 전쟁이었다. 인터넷 예매가 없던 시절, 그 표를 구하는 게 능력이고 벼슬이었

다. 그런데 이런 풍경이 50년 남짓밖에 안 된 풍경이란다.

우리나라에서 추석에 고향을 찾는 귀성열차가 처음 운행된 것은 1956년 9월 15일이다. 추석을 나흘

앞두고 임시 열차가 편성된 것이다. 6·25전쟁이 끝난 후 살길을 찾아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서울로 모여

든 이들, ‘서울시민’이지만 여전히 서울은 타향인 이들을 위한 조치였다. 전쟁 통에 죽은 부모, 형제가 묻

힌 고향을 찾으려는 이들이 그리 많았던 모양이다.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열차표 예매소

앞에 장사진이 펼쳐지고, 추석빔을 차려 입고 열차 창문으로 올라타는 등 진풍경이 해마다 벌어졌다.

한데 이 추석 귀성열차의 뿌리는 의외로 깊다. 지은이에 따르면 1921년 추석 특별열차가 처음 편성됐

다. 당시 조선 철도를 운영하던 남만주철도주식회사가 운행했는데 오늘과 많이 달랐다. 우선 성묘객을

위한 ‘귀성용’이 아니었다. 기생들과 더불어 달구경을 나선 서울의 한량들을 위한 ‘관월(觀月)열차’였다

‘귀성열차’는 이보다 늦은 1935년에 등장했는데 엉뚱하게도 설이나 추석 성묘객이 아니라 방학을 맞아 일

시 귀향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 고향에 돌아온 학생들은 사당이나 선영을 찾아 인사를 올렸기에

이를 ‘귀성열차’라 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야기’만 실린 게 아니다. 1월 7일과 관련된 글에선 지금은 철거된 ‘중앙청’에 얽힌 아픈 사실

(史實)이 등장한다. 1927년 이날 조선총독부는 경복궁 앞에 지은 새 청사로 이전했다. 새 총독부 건물은

조선 왕조의 상징인 경복궁과 비교해 일제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그

뿐 아니라 경복궁 전각을 철거하고는 무덤에나 심는 풀로 여기는 잔디로 그 자리를 덮었다. 궁궐 안의 잔

디밭으로 한국인들의 의식에 ‘왕조의 죽음’을 심겠다는 의도였다고 한다.

예방접종의 시작, 대중교통 수단의 도입 등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캐낸 글들은 역사가 지

나간 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성찰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재미와 교양, 상식도 함께 주면서. G

2015.09.28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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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개선 제안

“110 번호하나만 기억하시면,정부 업무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부패·공익침해 신고 상담

민원24 관련 상담

지방세 상담

장애인 복지

식품안전관련 문의

복지·보조금 부정 신고

고충 민원 상담

각종 통계문의

과 학

야 기

  “또 쪘다, 쪘어.”, “나도 마찬가지야, 닷새 만에 3kg 불었네.” 추석이나 설 명절 연휴 뒤끝이면 늘어

난 몸무게 때문에 한탄이나 원망 섞인 푸념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명절 뒤 체중이 불어나는 현

상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무엇보다 식욕을 부추기는 이런저런 음식이 눈앞에 있으니 과식을 피하기

어려운 탓이다.

그러나 많이 먹는 것만 탓해서는 ‘찌는 살’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할 수 없다. 살을 뺄 수 있는

운동이나 몸놀림이 적었다는 점 또한 ‘살찌는 데’ 크게 기여해서다. 요컨대 체중 증가를 막으려면 음식 섭

취를 줄이는 것은 물론 열량을 적절히 소모할 수 있는 운동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음식 섭취와 운동이 체중 조절의 핵심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데 서로 정반대인 것

처럼 보이는 열량 섭취와 열량 소모가 사실은 한 묶음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

물다. 다시 말해 열량 소모와 열량 섭취는 하나의 메커니즘, 즉 일련의 과정에 의해 이뤄질 수도 있는데

이를 별개의 생리작용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체중 증가는 일종의 ‘빈익빈, 부익부’ 원리에 의해 이뤄지는 예가 많다. 살찐 사람은 더 찌기가 쉽고,

반대로 마른 사람은 찌기보다는 마르기가 쉽다. 살이 붙는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데 빠질 수 없는

물질이 있다. 바로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이다. 물론 살이 찌고 빠지는 것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나

효소 등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렙틴은 이들 가운데 가장 중심적인 물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렙틴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된다. ‘포만감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렙틴은 배가 차면 분비량이 늘어난

다. 늘어난 렙틴은 ‘이제 그만 먹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렙틴의 역할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활동할 필요가 없다’, 즉 몸을 더 이상 바쁘게 놀릴 필요가 없다는 신호도 동시에 보낸다. 몸을 놀리지 않 

으면 열량 소모가 제대로 될 턱이 없으니 속된 말로 먹은 게 고스란히 살로 간다.그렇다면 반대로 렙틴이 줄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렙틴 수치가 떨어지면 인간은 바빠진다. 대표적

으로 걷거나 달리는 등의 행동을 지속하게 돼 있다. 인류의 조상은 끊임없이 달리거나 헤매야 먹이를 구

할 수 있었다. 배가 고프면 렙틴의 수치가 떨어지고, 먹을 것을 구할 때까지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걷거

나 달려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좀 과장되게 단순화하면 열량 소모를 늘려 체중을 줄이게 되면 그만큼 렙틴 분비가 줄어들고, ‘먹을

것을 찾아나서는’ 본능이 발동해 열량 소모가 더 늘어나게 됨으로써 살찔 확률이 이중으로 낮아지는 셈

이다. 추석이나 설 명절에 방과 주방을 왔다 갔다 하는 대신 집 밖에서 신체 활동량을 대폭 늘리는 게 체

중 조절에 두세 배 더 효율적인 이유이다. 집 안에서 무언가를 쉬지 않고 먹는 대신 그 시간에 운동을 해

주면 렙틴이 열량 섭취는 줄여주고 열량 소모는 늘려주는 결과를 불러온다는 얘기이다.G

포만감 호르몬 ‘렙틴’

살빼기 부탁해! 

살찐 사람이 더욱 살찌기 쉬운 이유는

렙틴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 ‘발레 바의 무용수’.

     예     술     의     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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