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공감 3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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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하면 공감 블로그를 만납니다 2015.11.23 No.331 korea.kr/gonggam 박근혜 대통령 G20 -APEC 정상외교 기획특집 규제개혁 고삐 당겨 경제 활성화 문화 교류 심장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전통문화와 창조경제 / 천년 한지(韓紙), 역시 최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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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 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제10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대한민국은 지난해와 올해 G20 정상회의에서 구조개혁의 성장 효과, 이행 성과 모두 최상위권에 포함된 유일한 국가로 ‘구조개혁의 글로벌 모범 국가’로 인정받았다.(뉴시스)▶정상외교 G20·APEC 정상회의 ▶특별기획 비즈니스 외교 후속 지원 ▶기획특집 규제개혁 II ▶핵심개혁 국민 안전 ▶아시아 문화 교류 심장이 뛴다 ▶우리들의 한국다움은? ▶“규제개혁은 돈 안 드는 투자 현장 수요자 중심 체감도 높인다” ▶규제 뽑힌 자리, 경제 혁신 자란다 ▶올바른 역사관 정립 ‘첫발’ 편수실 신설 ▶“KOREA, 구조개혁 모범 국가” 등을 비롯한 내용이 다음 페이지에 이어진다.이 주의 공감독자마당공감 사진관 | 달력 모델로 나선 소방관들정상외교 G20·APEC 정상회의“KOREA, 구조개혁 모범 국가” | 박 대통령 11월 15, 16일 G20 참석 G20 성장전략 이행 평가에서 한국 2위한·영, 한·인도 협력 활성화 가속 | 한·영, 원전·선박 건조 등 긴밀 협력 강화. 한·인도, 제조업 활성화 증대 합의아·태 경제 통합 포용적 성장, 한국의 정책과 개발 경험 공유 | 박 대통령, 11월 18~19일. 2015 APEC 정상회의 참석캐나다와 과학기술 등 창조경제 협력 확대 | 한·캐나다 이어 한·필리핀 정상회담 . 우리 기업의 인프라 건설사업 진출 추진특별기획 비즈니스 외교 후속 지원‘기회의 땅’으로 가는 중소기업. 정상외교 후광 효과 다시 한 번 | 11월 20~27일 중남미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 파견올바른 역사관 정립 ‘첫발’ 편수실 신설 | 박근혜 대통령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청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세요 | 청년 취업 기회 창출 아이디어 공모기획특집 규제개혁 II규제 뽑힌 자리, 경제 혁신 자란다 중소기업 활력 제고 | 113개 인증규제 정비… 힘내라, 중소기업융합 신산업 창출 | 규제 정비된 도로 자율주행차 쌩쌩~바이오헬스산업 | 차세대 핵심 바이오헬스 육성 세계 시장 No.1 노린다동북아 항공물류 허브 | 글로벌 날개 단 인천공항 물류단지대학규제 혁신 | 일·학습 병행 맞춤형 교육체계로 혁신 인터뷰ㅣ국무조정실 강영철 규제조정실장 “규제개혁은 돈 안 드는 투자 현장 수요자 중심 체감도 높인다” 핵심개혁 국민 안전예방과 현장 중심 안전관리 대한민국 행복을 지킨다 | 출범 1년 국민안전처 향후 정책 방향 발표정책, 이슈 & 포커스“문래동이 달라졌습니다” |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 1년우리들의 한국다움은? | ‘한국다움’ 낱말 찾기 126만여 건. ‘국가브랜드 공모전’ 총 8700여 작품 응모아시아 문화 교류 심장이 뛴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1월 25일 개관전통문화와 창조경제ㅣ 한지산업 천년 한지, 역시 최고지!문화 & 교양생활과학 이야기 | 촉촉한 피부 세포 알고 보면 능력자書로공감 | 문구의 모험소통과 공감 | 누군들 근심 걱정 없기를 꿈꾸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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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위클리공감 331호

스캔하면 공감 블로그를 만납니다

2015.11.23 No.331korea.kr/gonggam

박근혜 대통령 G20-APEC 정상외교

기획특집 규제개혁 고삐 당겨 경제 활성화

문화 교류 심장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전통문화와 창조경제 / 천년 한지(韓紙), 역시 최고지!

Page 2: 위클리공감 331호

1 | 위클리 공감 2015.11.23 | 1

이 주 의

공 감

우리 회사는 2013년 6월 오랜 노력 끝에 프레스 금형기술을 활용해 가볍고 견고한 스틸 그레이팅

(Steel Grating : 쇠격자)을 개발했다. 두께는 더 얇고 용접 의존도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수직하중과 경

사하중이 기존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공인시험성적서로 증명됐다. 하지만 강판 두께가 2mm인 우리

제품은 단체표준인증을 받을 수 없었고 조달 등록도 할 수 없었다. 강판 두께 3mm 이상이 단체표준이었

기 때문이다. 직원들과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면서 개발에 성공했는데 허탈감이 밀려왔다.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면 뭐합니까. 단체표준인증이 아니면 공공기관에서 구매하고 싶어도 구

매할 수가 없습니다.” 문전박대가 이어졌다. 그렇지만 혁신적인 제품을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기관이 아

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우수한 제품이 단체표준인증을 못 받는다고요? 다른 제품보다 모든 면

에서 우수한데요”라면서 가끔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럴 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단체표준인증을 받지 못했기에 영업이 되지 않았다. 기존 제품보다 성

능 좋고 가격이 저렴하면 잘 팔릴 줄 알았지만, 현실에선 악법도 법이었다. 성능보다 규정이 더 중요했

다. 절망감만 점점 쌓여갔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스틸 그레이팅 설계기술을 외국이나 제삼자에게 팔려고 마음먹었다. 마지막으로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을 찾았다. “단체표준 심사기준을 제대로

한번 바꿔볼까요?”라는 직원의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시대에 뒤떨어진 단체표준이 개정되는 것보다 내

편이 생겼다는 것이 희망적이었다.

다음 날 우리 회사를 방문한 직원은 제품의 제조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제품의 성능인증 획득을

권유했다. 또한 단체표준 심사기준 개정은 자신이 나설 테니 걱정 말라고도 했다. 마치 자기 일처럼 열심

히 나서주는 직원에게 신뢰가 저절로 생겼다.

2014년 5월 드디어 단체표준 심사기준이 개정(강판 두께 3mm→2mm)됐다. 9월엔 중소기업청 ‘성능

인증’을 획득하고 2015년 7월엔 조달청 ‘우수제품’에도 지정되어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

도 갖췄다. 비교적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한국

전력공사, 한전KPS, 용인시청 등에 납품했고 많지는 않지만 러시아와 콜롬비아에도 수출했다. 한마디

로 ‘손톱 밑 가시’를 뽑아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앞날을 기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규제개혁에 힘쓰는 공직자들이 정말 고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소기업을 옥죄는 규제를 만든 것도

공직자들이다. ‘만들 때 제대로 만들지’라는 푸념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손톱 밑 가시는 현장에 있다. 책상머리에 앉아서는 가시를 뽑을 수 없다. 현장을 찾아다니며 발로 뛴다

면 국민과 기업들이 느끼는 규제개혁에 대한 체감도는 올라갈 것이다. 정부가 아닌 국민과 기업의 수요

자 눈높이로 정책을 만들어주길 소망한다. 직무에 책임감을 갖고 정성을 다해 가시를 뽑아준 그 따뜻한

마음이 부디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G

규제 가시 뽑아준 그 마음

권혁명

신원엠에스(주) 대표이사

Page 3: 위클리공감 331호

기획특집규제개혁 II

34 규제 뽑힌 자리 경제 혁신 자란다

36 중소기업 활력 제고 113개 인증규제 정비… 힘내라, 중소기업

40 융합 신산업 창출 규제 정비된 도로 자율주행차 쌩쌩~

44 바이오헬스산업 차세대 핵심 바이오헬스 육성 세계 시장 No.1 노린다

48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 글로벌 날개 단 인천공항 물류단지

52 대학규제 혁신 일·학습 병행 맞춤형 교육체계로 혁신

56 인터뷰ㅣ국무조정실 강영철 규제조정실장 “규제개혁은 돈 안 드는 투자 현장 수요자 중심 체감도 높인다”

핵심개혁국민안전

58 예방과 현장 중심 안전관리 대한민국 행복을 지킨다 출범 1년 국민안전처 향후 정책 방향 발표

정책,이슈&포커스

26 “문래동이 달라졌습니다”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 1년

28 우리들의 한국다움은? ‘한국다움’ 낱말 찾기 126만여 건 ‘국가브랜드 공모전’ 총 8700여 작품 응모

32 아시아 문화 교류 심장이 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1월 25일 개관

60 전통문화와 창조경제ㅣ한지산업 천년 한지, 역시 최고지!

문화&교양

62 생활과학 이야기 촉촉한 피부 세포 알고 보면 능력자

63 書로공감 문구의 모험

64 소통과 공감 누군들 근심 걱정 없기를 꿈꾸지 않으리

CONTENTS 2015. 11. 23 No.331 통권 432 korea.kr/gonggam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변환 바코드

표지 이야기

11월 15, 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제10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렸다. 대한민국은 지난해와 올

해 G20 정상회의에서 구조개혁의 성장 효과, 이행 성과 모두 최상위권에 포함된 유일한 국가로 ‘구조개

혁의 글로벌 모범 국가’로 인정받았다.(뉴시스) 08 60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한 <위클리 공감> 저작물은 ‘공공누리(www.ko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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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단, 사진, 일러스트, 만화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공공누리는 공공기

관의 저작물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공공저작물 자유 이용

허락 표시제도입니다.

•<위클리 공감>에 수록된 내용은 정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잡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정책을 빠르고 쉽게 알리기 위해 무료로 배포하는 주간지입니다.

발행일 2015. 11. 23발행처 문화체육관광부 발행인 김종덕제작기획 국민소통실 홍보콘텐츠과(044-203-3014)제작협력 동아일보사 인쇄제본 프린피아 구독문의 02-2625-3294 [email protected]구독 주소변경 신청 수신자부담 전화 080-851-0183

정상외교G20·APEC정상회의

08 “KOREA, 구조개혁 모범 국가” 박 대통령 11월 15, 16일 G20 참석 G20 성장전략 이행 평가에서 한국 2위

12 한·영, 한·인도 협력 활성화 가속 한·영, 원전·선박 건조 등 긴밀 협력 강화 한·인도, 제조업 활성화 증대 합의

14 아·태 경제 통합 포용적 성장 한국의 정책과 개발 경험 공유 박 대통령, 11월 18~19일 2015 APEC 정상회의 참석

16 캐나다와 과학기술 등 창조경제 협력 확대 한·캐나다 이어 한·필리핀 정상회담 우리 기업의 인프라 건설사업 진출 추진

특별기획비즈니스외교후속지원

18 ‘기회의 땅’으로 가는 중소기업 정상외교 후광 효과 다시 한 번 11월 20~27일 중남미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 파견

01 이 주의 공감

04 독자마당

06 공감 사진관 달력 모델로 나선 소방관들

32

22 올바른 역사관 정립 ‘첫발’ 편수실 신설 박근혜 대통령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

24 청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세요 청년 취업 기회 창출 아이디어 공모

Page 4: 위클리공감 331호

2015.11.23 | 54 | 위클리 공감

독 자

마 당

삼세판 퀴즈

편집실에서 내 이웃의 테러리스트. 상상할 수 없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시사주간지 ‘샤를리 엡도’

본사 건물 총격 테러에 이어 지난 11월 13일 파리 중심가의 바탕클랑 극장, 축구장 등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가 저지른 동시다발적 테러로 파리가 피로 얼룩졌다. 세계의 문화도시에서 발생한 테러였던 만큼 프랑스인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음악을 즐기고 문화를 사랑했던 젊고 유망한 이들이 ‘소프트 타깃’이 되어 절명하거나 피의 웅덩이에서 다가오

는 죽음의 공포를 견뎌야 했다.

테러 충격은 세계로 전해졌고, 이집트 피라미드와 시드니 야외음악당,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 등은 빨강, 파랑, 하양 삼

색 조명(弔明)을 밝히며 비통함을 나눴다. 11월 1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 만찬은 테

러리즘 대응이 주제가 됐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G20 정상회의 참석자들은 추모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김모 군이 IS에 합류했고 최근 IS 추종 인도네시아 국적의 불법 체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IS 지지

를 공개 표명한 우리 국민이 10명이란 소식까지 들린다. 이젠 우리나라도 IS의 광기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다. IS 추종자들은

광신자를 넘어 ‘외로운 늑대들’로 불리는 사회 부적응자가 적지 않다. 낙원으로 묘사된 IS의 신기루가 누리소통망(SNS)을 통

해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무장시킨다. 이번 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화두도 마침 ‘포용’이다. 소외

된 이들이 극단주의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이웃의 테러리스트를 막는 첫걸음일 것이다. 지난 9월 터키 앞바다에

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한 살짜리 시리아 소년 아일란 쿠르디의 주검은 지구촌에 인도주의의 문을 열었다. 지금 우리는

테러에 대한 경계심은 놓지 않되 인도주의의 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내 이웃의 소외를 끌어안고 인도주의의 온기를 살려

나가야 하는 세계 공통의 과제 앞에 놓여 있다.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

<위클리 공감>을 읽어보세요.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빈칸의 답을 ‘삼세판 퀴즈 331호’라는 제목과 함께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

12월 3일 오전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엽서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세종특별시 갈매로 388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홍보콘텐츠과 <위클리 공감> 담당자 앞(우 30119)

더 가까이, 더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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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다양한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12월 3일 오전까지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십시오. 관심 있게 읽은 기사, 기획특집에 대한 의견, 앞으로 다뤘으면 하는 내용 등 다양한 의견을 보내

주시면 <위클리 공감>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알림게시판

공감카툰

0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18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

담을 갖고 양자 간 경제 현안과 지역 문제,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02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소공인을 지원하는 문래 ○○○○○○○○○가 개

소 1년을 맞았다.

03 국민을 위한 규제개혁○○○(www.better.go.kr)는 국민의 규제 개선 의견을

직접 듣고 규제로 겪는 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개설된 온라인 중심의

원스톱 규제 건의 처리 창구다.

329호 삼세판 퀴즈

정답

01 전환학년제 02 연말정산 03 리커창

당첨자

김승우(경기 수원시 팔달구 세지로 267)

김인수(경남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2214)

김정현(강원 속초시 교동로 9)

이희우(서울 성북구 화랑로 18)

조은미(강원 원주시 지정로 119)

2016 국방부 슬로건&

캘리그래피 공모전

공모 주제 ‘2016년, 우리가 바라는 강한 국군의 기상을 표

현하다’

응모 자격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팀(3인)

접수 기간 12월 6일까지

응모 방법 공모전 누리집(contest.mnd.go.kr) 통해 접수

시상 내용 대상 1팀(200만 원),

최우수상 2팀(각 100만 원),

우수상 5팀(각 50만 원),

입상 20팀(각 10만 원)

문 의 공모전 운영사무국 02-6395-3127

주 최 국방부

2015 평창 ICT

동계올림픽 아이디어

공모전

공모 주제 평창 ICT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공모 부문 체험 서비스 아이디어, 홍보 아이디어,

서비스와 제품의 수출 연계 아이디어

응모 자격 제한 없음. 개인 또는 팀(3인 이내)

접수 기간 12월 4일까지

응모 방법 창조경제타운 누리집(www.creativekorea.or.kr)

통해 접수

시상 내용 최우수상 1팀(300만 원), 우수상 3팀(각 150만

원), 장려상 10팀(각 50만 원)

문 의 공모전 추진팀 070-4633-3108

주 최 미래창조과학부

Page 5: 위클리공감 331호

공감 사진관

달력 모델로 나선 소방관서울시 몸짱 소방관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몸짱 소방관들과 함께하는 화상 환자 돕

기 희망나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헬멧과 방화복을 벗고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2016년도 달력을 제작해 치료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화상 환자

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 박해윤 기자

Page 6: 위클리공감 331호

8 | 위클리 공감 2015.11.23 | 9

박경아 | 위클리 공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경제 전략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기

반으로 한 우리나라의 성장전략이 주요 20개국(G20) 국가별 성장전

략 이행 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가 G20 회원국들이 제출한 국가별 성장전략 가운데

성장 효과가 큰 중점과제 이행 상황을 평가한 것으로, 11월 15, 16일

(이하 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제10차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는 최근 이어진 한국 경제에 대한 외부의 높은 평가와 일맥상

통한다. 우리나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상향 조

정(2015년 9월) 등에서 보듯 역대 최고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

며, 최근 OECD는 우리나라를 추가적 재정건전화가 필요 없는 재정

건전성 최우수 8개국(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중 하나

로 평가한 바 있다(2015년 11월).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이번 G20 정상회의에

서는 세계 경제의 회복 강화와 성장잠재력 제고, 회복력 제고, 지속

가능성 강화 등을 의제로 이틀간의 논의를 거쳐 G20 정상선언문과

이의 실행을 뒷받침하는 ‘안탈리아 액션플랜’을 발표했으며, 최근 프

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를 계기로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

명’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11월 14일부터 23일까지 7박 10일 일정으로 터키,

필리핀, 말레이시아 순방에 나서 첫 번째 일정으로 안탈리아 G20 정

상회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제8차), 호주 브리즈번(제9차)에 이어 세 번째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이다.

글로벌 무역 둔화에 대한 G20의 적극 대응 촉구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도

이번 안탈리아 G20 정상회의에서는 첫날 제1세션에서 IMF와

OECD가 지난 1년간 각국의 성장전략 이행 상황을 평가한 결과를

G20 정상들에게 보고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저성장 극복을 위해 2018년까지

G20 국내총생산(GDP)을 2%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브리즈번 정

상회의에서 마련한 ‘종합적 성장전략’의 이행 상황 점검에 집중했다.

“KOREA, 구조개혁 모범 국가” 박 대통령, 11월 15, 16일 안탈리아 G20 참석… G20 성장전략 이행 평가에서 한국 2위

정상회의ㅣ종합

IMF, OECD 등은 G20 회원국과 협의를 거쳐 성장 효과가 큰

350여 개 중점과제를 선정해 이행 상황을 3단계(이행 완료, 추진

중, 부진)로 평가했다. 그 결과 G20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자국 중

점과제를 49% 이행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는 규제개

혁, 서비스 경쟁력 제고 등 7개 분야 22개 중점과제에 대한 이행 평

가 결과가 20개국 중 2위(82%)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는 특히 규제개혁, 투자 활성화 분야 과제들의 이행(이행률 또는 이

행의 질) 상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중점과제 외 나머지 과제(한국

80여 개)에 대한 이행 상황 평가에서도 상위 5개국에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올해 G20 정상회의에서 구조개혁의 성장

효과, 이행 성과 모두 최상위권에 포함된 유일한 국가(지난해 상위 3

개국 중 나머지 2개국은 10위권 밖)로 평가되면서 ‘구조개혁의 글로

벌 모범 국가’로 인정받게 됐다.

우리나라 4대 부문 구조개혁 성과

글로벌 공감대 확대

박 대통령은 이러한 결과가 발표된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선도

발언을 통해 G20 성장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며 한국의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으로 나타난 가시적 성과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구조개혁과 관련해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공부문 경

영 개선 실적, 그리고 120차례 치열한 논의 끝에 17년 만에 이룬 노

사정 대타협의 성과를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노사정 대타협에 대해 ‘국제노사정기구연합-ILO 공

동 콘퍼런스’에 참석한 네덜란드 대표는 선제적, 포괄적이고 구체적

합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네덜란드 바세나르협약 모델과 차별화되는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또한 스페인, 인도네시아,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우리의 노동개혁을 높게 평가했으며, 스리랑카 등 일부 국가

관계자들은 우리나라를 방문해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구조개혁 노력과 함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이행을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방안으로 우리의 창조경제를 통한 창업 붐과 성

공 사례를 소개했으며, 매년 약 63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동북아지

역 인프라 투자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으로 ‘동북아 지역

의 인프라 공동 투자’ 및 ‘동북아개발은행’을 제시해 관심을 이끌었다.

신기후체제 ‘COP21 성공 지지’

G20 합의 도출에 크게 기여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같은 날 열린 업무 오찬에서 우리가 추진 중

인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친환경 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팜 등

네 가지 에너지신산업의 구체적 모델을 소개하며 우리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대해 여러 정상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개발 및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날 업무 오찬에서 아홉

번째 발언자로 나선 박 대통령은 신(新)기후체제의 성공적 출범과

이행을 위한 G20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주 후 열릴 예정인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

국총회(COP21)의 성공에 대한 지지 도출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의견 차이로 합의가 지연되자 선진국에는 기후변화 대응이 신성장동

력 창출의 ‘기회’라는 인식 전환을, 개도국에는 국제기구 녹색기후기

금(GCF)을 통한 충분한 지원을 강조하며 양측을 모두 설득해 선진국

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정상합의문에 COP21의 성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15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선도발언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구조개혁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성과를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

2

1

1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11월 15일 오후(현지

시간)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앞서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오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

본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

뉴시

Page 7: 위클리공감 331호

10 | 위클리 공감 2015.11.23 | 11

공에 대한 G20 차원의 지지를 도출하는 데 기여했다.

선진국 통화정책의 신중한 조정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제안

박 대통령은 16일 열린 제2세션에 참석해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는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신중하고 완만히 조정되

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야기될 우려가 있는 시장 불안에 대해 G20

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차기

의장국(중국)에 제안했다.

박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한 실효성 있는

공조방안으로 G20은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을 2년 만에 부활시키

기로 결정해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함께 공동의장국으로 선임됐다.

G20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2013년 3년간 ‘국제금융

체제 실무그룹’을 운영한 바 있다.

이번 실무그룹은 ▶개별국의 외환보유액, 통화 스와프, 지역 금

융안전망 등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급격한 자본 이동에 대한 대

응 ▶신흥국의 대표성 제고 등 IMF 개혁안(2010년) 이행 ▶SDR(IMF

의 특별인출권) 역할 강화 등의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둘째 날 업무 오찬에서는 2012년 이후 글로

벌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무역 확대를 위한

G20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또한 보호무역조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제안하고, 규제개혁을 통한

서비스무역 확대와 중소기업 및 개도국의 글로벌 밸류체인(GVC) 참

여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브리즈번 정상회의에서 중소기업과

개도국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확대를 위한 G20 차원의 논의를 제

안한 이후 구체적인 방안과 회원국 간 경험 공유 등에 대해 많은 논

의가 있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개도국 기술 이전에

G20의 관심을 당부했다.

사례 중심 설득력 있는 발언

G20 정상선언문 및 안탈리아 액션플랜에 기여

박 대통령은 이번 안탈리아 G20 정상회의를 통해 사례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세션별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G20 정상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아 정상선언문과 ‘안탈리아 액션플

랜’에 발언의 상당 부분이 반영됐다.

11월 15일 업무 오찬에서 박 대통령이 선진국·개도국 간 가교 역할

을 하며 COP21의 성공을 위한 G20 차원의 강한 지지 메시지 도출의

필요성을 제기한 발언은 정상선언문에 반영됐다. 이어 제1세션에서 각

국 성장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하고 우리의 4대 부문 구조개혁과

창조경제 성과를 제시한 발언은 정상선언문과 액션플랜에 반영됐다.

또한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를 논의한 업무 만찬에서 박 대통령

이 “국제사회가 난민 발생국, 경유지 및 최종 목적지 국가들의 부담

과 책임을 공유할 것”을 주문한 내용은 정상선언문과 대(對)테러 성

명에 포함됐다.

16일 제2세션에서 박 대통령이 제안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를 위한 액션플랜 마련, 다국적 기업 조세회피(BEPS)에 대응한 조

세제도 도입 및 개도국 참여 지원 강화 등은 정상선언문과 액션플랜

에 들어갔다. 또한 16일 업무 오찬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G20의 적극적 역할과 개도국의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를 강조한 내

용과 OECD와의 서비스무역 규제 완화 공동 연구를 요청한 부분은

정상선언문과 액션플랜에 반영됐다.

차기 G20 정상회의는 2016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2017년에는

독일에서 개최된다. G

의제 :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위한 경제정책 공조 강화

3ls(이행, 투자, 포용) 집중 논의

저성장·고실업 문제 및 성장잠재력 제고의 해법 모색

3ls

구조개혁 성과 논의

G20이 마련한 회원국별 성장전략 이행 점검

참가국 한국, 미국 등 G20 국가+스페인, 싱가포르 등 6개 초청국+유엔 등 7개 국제기구

주요 회의 일정

•15일 업무 오찬(개발 및 기후변화) 정상회의 제1세션(성장전략, 고용 및 투자전략) 업무 만찬(테러리즘 및 난민 위기)

•16일 정상회의 제2세션(금융규제, 국제조세, 반부패, IMF 개혁)

업무 오찬(무역, 에너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G20 정상회의 돌아보기

제8차 G20 정상회의(2013. 9)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박 대통령, 선도발언 “일자리 중요성” 강조

G20, 일자리 논의 본격화

제9차 G20 정상회의(2014. 11)

(호주 브리즈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 G20 회원국이 제출한

성장전략 중 GDP 제고 효과 1위 평가

제10차 G20 정상회의(2015. 11)

(터키 안탈리아)

G20 회원국이 제출한 성장전략 이행 평가에서

한국 2위

8대 키워드로 본 G20 정상회의 박 대통령 발언

테러

•프랑스 파리 테러 강력 규탄

•희생자 애도 및 묵념

•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강화

금융안전망

• 금융시장 불안 대응을 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제안

•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 재개 결정(2016년)

- 한국,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 선임

4대 구조개혁

성장전략 이행을 위한 노력과 사례1

•공공(공무원연금 개혁)•노동(노사정 대타협)•금융(금융규제 개혁)•교육(창의적 인재 양성)

글로벌 밸류체인(GVC)

•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 확대 및 자유무역 혜택 공유 중요성 강조

• 기술 이전 협력 파트너십 구축 강조(개도국 기술 지원 등)

창조경제

성장전략 이행을 위한 노력과 사례2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역대 최고 4만6000개 기업 창업•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 도입 희망

다자무역체제

• 무역 확대를 위한 G20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노력 주문

• 다자무역체제 강화 제안 및 동참 의지 표명

기후변화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네 가지 모델 소개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친환경 에너지타운•전기차•스마트팜

국제 조세개혁(BEPS)

• 국제 조세제도 개혁 동참 의지 표명 : 국내법 도입 계획, 외국 과세당국과 정보 공유

• 개도국 조세시스템 개선 지원

• BEPS : 국제조세제도의 허점이나 국

가 간 세법 차이를 이용해 세 부담을 줄이는 글로벌 조세회피를 의미

2015 터키 안탈리아 G20 정상회의

2015. 11. 15~16

뉴시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15일(현지시간) 오전 G20 정상회의가 열린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각국 정상들과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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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위클리 공감 2015.11.23 | 13

박경아 | 위클리 공감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한 박근혜 대

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영국, 인도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11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G20 정상회의 개최

장소이기도 한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

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방안, 지역 정세, 테러를 포함한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

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16일 오후에는 안탈리아의 리마크 아틀란티스 디럭스 호텔

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약식으로 한·인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한 박 대통령은 중국, 일본, 러시아, 독일, 멕시코, 인도네시

아, 브라질, 싱가포르, 캐나다 정상들과도 대화를 나누었다.

한·영 정상회담

“2020년까지 교역액 2배 증가 목표 초과 달성” 기대

박 대통령은 먼저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인 테러로 영국 국민

도 희생을 당한 데 대해 그 일가족과 영국 국민들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어 “한국은 이번 일을 통해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테러를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하고, 프

랑스와 영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함께할 것임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지난 2013년 11월 박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관계가 양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협력 등 다방면에서

한·영, 한·인도 협력 활성화 가속한·영, 원전·선박 건조 등 긴밀 협력 강화… 한·인도, 제조업 활성화 협력 합의

정상회의ㅣ양자회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구체적으로 실질 협력 진전방안을 논의

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한·영 정상회담 당시 ‘2020년까지 교역액 2배

증가 목표’를 설정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이 사상 최대

인 132억 달러를 기록한 점에 비춰 그러한 목표가 초과 달성될 것으

로 기대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원전 대화체를 통해 원전 건설 및 해체, 중소형

원전 등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

기관 간 공동 펀딩으로 연료전지,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에서

공동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이러한

노력이 호혜적인 결실을 거두고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양국의 선박 건조기술과 설계기술을 결합한

협력 모델로 군수지원함을 노르웨이에 수출한 성공 사례를 들며 향

후에도 양국이 상호 강점을 살려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해 더욱 긴

밀히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한·영 협력 모

델은 한국의 대우조선해양(DSME)과 영국의 BMT Limited사 간의

컨소시엄으로, 노르웨이 해군의 차기 군수지원함 사업 JLSS(Joint

Logistics Support Ship) 4척을 수주해 2016년 10월 취역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4년 8월 리비아 사태 당시 우리 군함이 영국민 48명의 철수

를 지원한 것을 계기로 2014년 12월 양국 간 ‘외교부 간 영사위기관

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양국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비한 재외국민 보호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

고 있음을 평가하고 위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

기로 했다.

양 정상은 남수단 등 아프리카에서의 평화유지활동과 관련해서

도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고 시에라리온 내 에볼라 퇴치 과정에서 구

축된 양국 간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이 캐머런 총리와 두 번째

가진 회담이자 캐머런 총리가 올 5월 총선 승리를 통해 총리직을 연

임하게 된 후 처음 개최한 양국 정상회담으로 양자관계 발전방안뿐

아니라 당면한 국제 문제에서 상호 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미 있

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인도 정상회담

양국 직항노선 확대 등 호혜적 경협 평가

박근혜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약식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직항노선을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인도 측 요청으로 G20 업무 오찬이 끝난 후 박 대통령은 한·인

도 정상 간 약식회담을 갖고, 지난 5월 모디 총리가 방한해 열린 한·

인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국 항공편 증편 문제가 호혜적 방향으

로 해결된 점을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인도의 제조업 활성

화를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고, 내년 4월 뭄바이에서 개최될 예정인 해양투

자 박람회에 우리나라를 주빈국으로 초청하면서 박 대통령의 인

도 방문을 요청했다. G

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15일 오후(현지시간) 레그넘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16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이 끝난 뒤 나렌드

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약식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뉴시

Page 9: 위클리공감 331호

14 | 위클리 공감 2015.11.23 | 15

박경아 | 위클리 공감 기자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두 번째 순방국인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해 11

월 18, 19일 ‘포용적 경제 및 더 나은 세계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열

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부대 행사에 참석

했다.

APEC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총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의 경제협의체다. 2015 APEC 정상회

의가 주제로 삼은 ‘포용성(Inclusiveness)’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다. 올해 9월 유엔에서 채택된 ‘2030 지속

가능개발의제’에도 지향해야 하는 목표로 포함됐으며, G20 정상회

의도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

박 대통령은 11월 1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 부

대행사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를 시작

으로 APEC과 태평양동맹 정상 간의 비공식 대화, 그리고 저녁에

는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

석했다.

APEC 정상회의 -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 논의

한국,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이어 19일에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리트릿(Retreat) 세션1과

세션2에서 각각 ▶지역 경제 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 ▶지속가능

뉴시

뉴시

박 대통령, 11월 18~19일 2015 APEC 정상회의 참석

아·태 경제 통합 포용적 성장한국의 정책과 개발 경험 공유

정상회의ㅣ종합

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 건설을 통한 포용적 성장 등 두 가지 의제

에 대해 APEC 회원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리트릿별 주제에 따라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

한 정책 사례와 제안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포용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소개했다.

리트릿 세션1에서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참여 촉진, 서비스산업 육성 등 역내 경제 통합의 수혜 범위

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

부문 구조개혁 성과 등을 포함한 우리의 정책 노력을 소개했다.

리트릿 세션2에서는 청년과 여성 등 취약계층 지원과 농촌 공

동체 강화, 재난 위험 경감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역내 포용적 성장을

위한 APEC 차원의 공동 노력을 촉구하면서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 등 우리의 정책 노력과 새마을운동에 기초한 개발 경험을

설명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회원국의 환영으로 한국의 APEC 정상회의

유치가 확정됐다.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와의 대화’

APEC과 태평양동맹 정상 간 비공식 대화에도 참석

박 대통령은 앞서 18일 오후 열린 ABAC와의 대화에 참석해 회의 주

제인 ‘복원력 있는 포용적 성장’과 관련해 서비스산업을 통한 아·태

지역 성장, 지속가능한 개발 증진 주제에 대해 우리의 정책 경험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제시해 참석한 정상과 ABAC 위원

들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날 회의는 전체회의와 소그룹회의로 진행됐으며,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 오얀타 우

말라 페루 대통령과 함께 제1 소그룹회의에 참여했다.

ABAC는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민간 자문기구로서

21개 APEC 회원국별로 3명의 자문위원이 위촉돼 활동 중이다.

박 대통령은 18일 오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APEC과

태평양동맹(PA) 정상 간의 비공식 대화에도 참석했다. 태평양동맹

은 페루, 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 협의체

다. 이번 회의에는 APEC 회원 18개국 정상과 태평양동맹 회원 4개

국 정상이 참석해 양 지역협력체 간 상호 협력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비공식 대화 자리에서 APEC과 태평양동맹 간

의 협력 잠재력을 평가하고, 태평양동맹 옵서버국으로서 한국이 태

평양동맹과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 증진과 관련해 기술과 신산업 육성을 통한 기

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

등 우리의 노력을 소개했다.

한국은 태평양동맹 회원국 중 칠레, 페루, 콜롬비아와 이미 자유

무역협정(FTA)이 체결되어 있고, 한국과 태평양동맹은 글로벌 청년

창업 교류사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박 대통

령이 해당 국가를 순방하는 등 협력 기반을 강화해오고 있다.

한편 현지 일간지 ‘필리핀 스타’는 11월 18일자에 ‘2016〜2018 한

국 방문의 해’를 맞아 추진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K스마일 캠페인’을

소개하고 박 대통령의 한복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나

타냈다. G

1 2

1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18일 오후(현지시간)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필리핀 전통 의상인 바롱을 입고 참석했다. 2 박

근혜 대통령이 11월 18일 오후(현지시간)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전체회의에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근혜 대통령,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박근혜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11월 19일(현지시간)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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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위클리 공감 2015.11.23 | 17

박경아 | 위클리 공감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1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저스틴 트

뤼도 캐나다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 현안과

지역 문제,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필리핀의 베

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

진과 필리핀 내 우리 국민 보호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도 약식 면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협의하는 등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잇달아 정상 만남을 가

졌다.

한·캐나다 정상회담

FTA 발효 이후 교역 확대, 과학기술 분야 협력 논의

박 대통령은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만난 트뤼도 총리에게 최근의

총선 승리(10월 19일)와 총리 취임(11월 4일)을 축하하고, “트뤼도 총

리의 리더십 아래 캐나다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

해 더욱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한국과 캐나다가

앞으로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갈 일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커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토대로, 과학기술 등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

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초과학 강국인 캐나다와 과학기술

및 산업기술·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 간의 창조경제 분야 협

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7월 가서명한 ‘한·캐나다 과학기술혁신

협력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발효에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1월 한·캐나다 FTA가 발효됨으로써 일부 품

목에서 FTA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감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트뤼도 총리가 지난해 야

당 대표로 캐나다 의회에서 한·캐나다 FTA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던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캐나다와 과학기술 등 창조경제 협력 확대한·캐나다 이어 한·필리핀 정상회담… 우리 기업의 인프라 건설사업 진출 추진

뉴시

정상회의ㅣ양자회담

트뤼도 총리는 “한·캐나다 FTA를 바탕으로 교역뿐만 아니라 양

국 간 경제 협력관계가 확대되고 있어 이를 토대로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며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과학기술혁신협력

협정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

한국과 캐나다가 지난 7월 가서명한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은

과학기술 공동 연구, 인력 교류, 기술 사업화 및 스타트업 육성 등의

협력에 관한 협정이며, 2016년 상반기 중 서명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에너지신산업과 녹색기후기

금(GCF)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도 공조하기로 했으며, 개발 협력

분야에서도 개발도상국의 역량 배양이 세계의 안보 불안정을 막는

데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캐나다 신정부 출범 2주 만에 개최

된 것으로, 캐나다 신정부와의 협력관계를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양

자, 지역 및 글로벌 부문에서 좀 더 강화된 협력 모멘텀을 마련한 것

으로 평가된다.

한·필리핀 정상회담

인프라·보건 분야 진출 추진, 필리핀 내 한국인 보호 강화 당부

박 대통령은 이어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

을 갖고 외교·안보, 국방·방산, 교역·투자 및 인프라 등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과 한반도 정세 및 우리 국민 보호 강화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의 한·필리핀 정상회담 시 협의사항을

더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양국 간 차관급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할 필

요가 있다”며 “정책협의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형태의 협

의 채널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올해 9월 ‘군사비밀보호협정’ 체결, FA-50 경공

격기 사업 이행 등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이 순조롭게 이루어지

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간 교역 확대 및 경제 협력 심화가 필요하

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교역 및 투자와 관련해 한·아세안(ASEAN) FTA

발효 후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13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꾸준

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8월 이뤄진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

화가 실질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라구나 호안 고속도로 건설(28억 달러), 싱글리 포인트 국제공항

건설(100억 달러), 남북 통근철도 프로젝트(64억 달러) 등 필리핀

의 주요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특히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보건당

국 간 체결을 추진 중인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공공보건

정책과 질병관리, 의료기관 간 원격의료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은 군도(群島) 국가이

며 오지가 많아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원격의료가 필요하다”고 강

조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통령은 1만 명이 넘는 한국 내 필리핀인 결혼이민자

는 양국 간 관계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활발한 인적 교

류를 지속하기 위해 양국민이 상대국에서 안전하게 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민 보호 강화 노력을 당부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필리핀에서의 한국인 피랍 사망사건에 대해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그간 한국인 밀집지역 중심으로 보호조치를

취해왔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호조치를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의 약식 면담에

서 KT-1P(한국형 기본 훈련기) 사업 등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에

서 합의된 사항들이 내실 있게 이행되도록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

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

한 박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를 표하고 페루 내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G

박근혜 대통령과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이 11월 18일 오전(현지시간) 마닐

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

대 사

진기

자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18일 오전(현지시간)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Page 11: 위클리공감 331호

김민주 | 위클리 공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 순방에는 늘 중소·중견기업인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경제사절

단으로 참여한 중소·중견기업들은 현지에서 ‘한국 정부가 보증하는

대표기업’이라는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등에 업고, 해외 우량 바이

어들과 만나 양해각서(MOU)를 맺거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의

성과를 내고 돌아왔다.

이와 같은 성과들은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던 국내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정상외교 순방에 경제사절단으

로 따라가면 대박이 난다”며 경제사절단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정부는 정상외교 성과를

확대하기 위한 1:1 상담회 개최를 정례화하고, 평소에도 중소기업의

수출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상시 지원체제를 운영하기 위해 지난 5

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경제사절단으로 해외 순방을 다녀온 기업들

의 후속 지원은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들에 길라잡

이 구실을 하고 있다.

민관 합동 사절단, 정상외교 때와 비슷한 수준

7개 분야에서 62개 업체가 대규모로 참가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 파견은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던 기업과 참

여하려고 했으나 사정상 참가하지 못했던 기업들을 지원하는 코트

라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11월 20~27일 중남미 민관 합동 경제사

절단 파견사업으로 누구보다 바쁘게 뛰고 있는 코트라 정상외교경

특별기획ㅣ 비즈니스 외교 후속 지원

11월 20~27일 중남미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 파견

‘기회의 땅’으로 가는 중소기업 정상외교 후광 효과 다시 한 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외교 성과 확대를 위한 중동·중남미 비즈니스 파트너십(2015. 9. 17)

제활용지원센터 상시비즈니스지원실 마케팅지원팀 김형일 팀장과

정석수 차장, 정상외교성과확산팀 빈준화 팀장을 만나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 준비 과정과 현지에서의 일정, 기대되는 성과 등에 대

해 들어봤다.

코트라는 기존에 ‘무역사절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참여하지 않고 민간에서 꾸려진 작은

규모였다. 이번에 파견된 ‘중남미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은 말 그대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사절단을 꾸렸다. 민관 합동 사절단의 출격 장

소는 기회의 땅인 중남미 4개국(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칠레)이다.

민관 합동 사절단으로 나가면 일반 무역사절단으로 가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으로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소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입니

다.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 정부 담당자들과 같이 온 기업들에 훨씬 높

은 신뢰도와 공신력을 갖거든요. 더불어 순방 시 참여했던 경제사절

단과 똑같이 1:1 상담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주요 현지 인사들을 초

청해 기업들의 네트워킹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

런 면에서 기존의 무역사절단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김형일 팀장)

10월 22일 코트라에서는 이번 중남미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을

꾸리기 위한 킥오프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

부,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콘텐츠진흥원, 플

랜트산업협회,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한국지

식정보보안산업협회, 한국수입협회 등 18개 기관이 참석해 민관 합

동 사절단의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사절단을 꾸리기 전에 중남미 해외 순방 당시 이슈가 됐던 분야

에 대해 유관기관들이 모여 어떻게 협업을 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했

습니다. 아무래도 현지에서 유망한 사업의 기관과 기업들이 참가해

야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또한 기업들을 모집하는 역

할도 나누어 합니다. 중남미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에 참가하지 못했

던 기업들과도 접촉을 하죠.”(빈준화 팀장)

이렇게 진행된 중남미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은 7개 분야에서

62개 업체가 참가하는 대규모로 꾸려지게 됐다. 참가기업들을 보

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23개사, 플랜트 7개사, 에너지 8개사, 문

화콘텐츠 12개사, 건설과 기계 7개사, 소비재 4개사, 보건·의료 1개

사가 참가했다.

참가기업들은 1:1 상담회에 중복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브라질

은 52개 업체가 참가를 희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페루 33개사,

콜롬비아 26개사, 칠레 상담회에는 20개사가 참가한다.

“중남미 지역은 거리가 매우 먼 곳입니다. 기업들이 진출하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이번에 62개사가 참가 신청을 해 저희도 무척 놀

랐습니다. 평소 무역사절단을 꾸릴 때는 7개사 정도가 참가 신청을

해 이번에도 많아야 30개사 정도가 참가하지 않을까 예상했거든요.

중남미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수

분야 정보기술(IT) 플랜트 에너지 문화콘텐츠 건설·기계 소비재 보건·의료 합계

참가 기업 수 23 7 8 12 7 4 2 62

중남미 민관 합동 사절단 국가별 1:1 상담회 참가 기업 수

구분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칠레 총계

참가 기업 수 52 33 26 20 62

코트

18 | 위클리 공감 2015.11.23 | 19

Page 12: 위클리공감 331호

아무래도 중남미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다녀온 기업들을 통해

입소문이 난 게 아닐까요?”(정석수 차장)

이렇게 대규모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 파견이 가능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중남미 시장의 가능성이다. 현재 브라질과 콜

롬비아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 등 한류가 유행하고 있다.

이런 현지 분위기 덕분에 문화콘텐츠 기업들의 참가 비중이 12개

사나 될 만큼 높았다. 아울러 IT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데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여서 IT 관련 참가 기업들은 23개사

에 이른다.

1:1 상담회 통해 현지 우량 바이어 접촉

주요 인사들 만나 인맥 넓히기도

민관 합동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62개 기업은 30시간에 걸친 비행시

간과 경비를 부담하면서 멀고 먼 중남미 4개국에서 어떤 일정들을

소화하고, 또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먼저, 중남미에 도착한 기업들은 ‘1:1 상담회’에 참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비즈니스 파트너십이라고 불리는 1:1 상담회

는 민관 합동 사절단이 중남미까지 날아가는 이유이자 목적이라 해

도 지나치지 않다.

“1:1 상담회에서는 기업들이 만나고 싶어 하던 현지의 우량 바이

어들을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들 처지에서는 현지 바이어

들을 발굴하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 일을 저희가 도와드

리는 겁니다. 코트라의 현지 무역관에서 기업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바이어들을 1:1 상담회에 초청해 기업들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김형일)

물론 참가한 기업들이 모두 1:1 상담회에서 MOU를 맺거나 수

출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오는 건 아니다. 하지만 현지 바이어들과 연

락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고, 파트너십을 유지해 비즈니스 기회

를 노려볼 수도 있다. 간혹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사업 분야들

은 사절단으로 참여하고 나서 몇 개월이 지난 뒤에야 계약이 체결되

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중동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못했던 A기

업이 지난 9월 중동 후속사절단으로 참가해 쿠웨이트에서 500만 달

러의 MOU를 체결하고 돌아온 경우가 있었다.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의 또 다른 중요한 일정은 11월 20일 콜롬

비아에서 열린 ‘협력 어젠다 세미나’였다. 콜롬비아는 남미 국가 중

에서 산업용 전기가 가장 비싼 국가다. 강우량 감소로 수력발전 전

력이 급감했고, 노후화된 전력망 때문에 산업화 진행 속도에 비해

전력 기반시설이 취약하다. 이에 콜롬비아는 ‘에너지 효율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면 현지의 대

형 사업자가 참여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게 되죠. 이런 기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콜롬비아의 전

력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일

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정석수)

또한 기업들은 현지에서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인맥을 넓히는 기

회도 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코트라에서는 현지 무역관을 통해 주

요 바이어와 현지 투자유치청, 정부 관계자, 협의회 단체, 컨설팅 기

업 관계자 등을 초청하는 행사를 갖는다.

“현지 정계 관계자들의 정보는 한국에서 아무리 알려고 노력해

도 얻을 수 없는 정보들입니다. 사절단으로 참가한 기업들이 현지에

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놓칠 수 없

는 기회입니다.”(김형일)

이 밖에 코트라 현지 무역관에서는 참가기업들을 대상으로 ‘사

전 간담회’를 열어 현지의 시장 동향과 비즈니스 관행, 진출 전략, 유

의사항 등을 미리 알려주고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 지원해준다.

경제사절단, 중소기업들 해외 진출에 좋은 플랫폼

‘지방 중소기업들도 정상외교 후광 효과 활용하길’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과 중남미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온 코트라

관계자들은 곧바로 기업들의 후속 지원을 위해 동분서주한다. 국

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 사이에서 다리 구실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

기 때문이다.

“중남미 사람들의 특성은 일을 빨리 진행하지 않는 겁니다. 그런

데 국내 기업 처지에서는 바이어들의 연락이 늦어지면 초조해하거

든요. 저희가 이런 양쪽 사정을 잘 파악하고 중간에서 커뮤니케이션

이 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실을 하게 됩니다. 또한 추가 바이어

들을 발굴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도 합니다.”(김형일)

또한 기업들이 현지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애로사항은 없었

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후 간담회를 진행한다. 그리고 사절단으

로 참가했던 기업들 중에 성과가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

방을 돌아다니며 지방 순회 설명회도 개최한다. 지방 기업들에 이

같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사실 사후 지원을 코트라가 모두 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 기관

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체계가 유지돼야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

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사절단이 국내로 돌아와 유관기관들과 지원

체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김형일)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했던 기업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코트라 관계자들이 중간에 고생을 많이 한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

한다”고 인사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감사 인사

에 대해 코트라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열심

히 뛰고 있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기업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

가 있다고 했다.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했던 한 기업체 대표는 ‘정상외교는 중소

기업들에는 해외 진출의 화룡점정’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분

의 말씀처럼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

출하기 위한 매우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가 가도 될까?’라는 생각 때문에 지방 기업들의 참가 비율

이 낮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정상외교라는 후광을 더 많은 기업들

이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희도 더 많은 기업

들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빈준화) G

1

2

1 9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플랜트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가 사우

디아라비아에서 초청된 바이어와 MOU를 체결한 사진. 2 11월 20~27

일 중남미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 파견 사업으로 누구보다 바쁘게 뛰

고 있는 코트라 정상외교경제활용지원센터 정상외교성과확산팀 빈준

화 팀장, 상시비즈니스지원실 마케팅지원팀 김형일 팀장과 정석수 차

장(왼쪽부터).

코트

라 11월 20~27일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을 파견한 중남미 4개국

코트

10월 22일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열린 정상외교 후속사업 업무협의회.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칠레

20 | 위클리 공감 2015.11.23 | 21

Page 13: 위클리공감 331호

김진수 | 위클리 공감 기자

국사편찬위원회에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업무를 담

당할 부서가 만들어진다.

정부는 11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

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령

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령안은 국사편찬위원회 편수부에 2017년 11월 30일까지 한

시조직으로 역사교과서 편수실을 만들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해 개발 지원과 연구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이에 앞서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 관련 업무를 지원할 교육부 ‘역

사교육정상화추진단’도 출범했다.

국사편찬위, 교과서 집필진 개별 통보

교육부는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구성·운영에 관한 규정(총리 훈령)’

이 11월 13일자로 공포·시행됨에 따라 그동안 임시로 확대 운영했던

‘역사교육지원팀’의 역할과 기능을 계승·확충한 추진단을 이날 공식

출범시켰다. 추진단은 2개 팀, 20명 안팎의 팀원으로 구성됐으며,

역사교육지원팀이 하던 고유 업무와 역사교과서 개발, 역사교과서

편찬심의회 구성·운영, 역사 관련 교원 연수 등을 담당한다.

단장은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이 겸임하며, 부단장은 국장급 고위

공무원이 맡는다. 소속 팀원은 교육부 본부 및 소속 기관, 시·도교육

청,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파견 등의 형태로 충원된다. 추진

단은 2017년 5월까지 1년 6개월 한시조직으로 운영된다.

같은 날 국사편찬위원회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한국사 국정 교

과서 집필진을 개별 통보했다. 이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중학교

‘역사’ 교과서 ①·②와 교사용 지도서 ①·②,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

서 등 총 5책의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을 공모한 데 따른 것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교과서 집필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해선 11월

30일이나 12월 초로 예정된 편찬 기준 발표 때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1월 1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회원사 등 국내외 뉴스통신사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

과 자긍심을 갖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

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

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왔으며 이를 통

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이러한 개혁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

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가 70년을 넘어서고 있는 분단을 극복

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

심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런 역사관이 없으면 세계 속에서도 떳

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성장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우리 정부는 앞으로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

올바른 역사교과서

박근혜 대통령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

올바른 역사관 정립 ‘첫발’ 편수실 신설

검정교과서의 편향 사례 중 하나로,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북한은 ‘국가 수립’으로

기술했다. 지학사 발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 349쪽(2013년 검정본).

22 | 위클리 공감

Page 14: 위클리공감 331호

조영실 | 위클리 공감 기자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자발적 기부를 받아 조성하는 청년희망펀드. 9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을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11월 19일 현재 누적 기부건수는 8만8269건, 누적 기부금은 824억9602만 원에 이른다.

청년희망펀드는 기부금 모금뿐 아니라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하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청년희망펀드재단은

누리집(youthhopefund.kr)을 통해 청년 취업 기회 창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고, 아이디어는 모두

가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획기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는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구체화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익사업으로 개발될 예정이

다. 현재 101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고, 갈수록 증가 추세다. 다음은 청년희망펀드 누리집에 제안된 눈에 띄는 몇 가지 아이디어다.

청년 취업 기회 창출 아이디어 공모

청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세요

청 년

희 망 펀 드

문·이과 융합형 취업훈련

취업이 어려운 인문학 전공자들에게는 대학 저학년 때부터 전

공을 바탕으로 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공계 분야 직업

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거꾸로 이

공계 학생들에게는 인문학적 소양을 보완해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작성자 : 브로콜리

게임을 활용한 청년 창업 마일리지 지급

온라인 누리집이나 앱 등으로 창업 관련 게임을 만들어 보급하면 지방

등에서도 이를 통해 창업을 간접 체험해보는 젊은이들이 많을 것 같습

니다. 창업을 할 때 사업자등록증 등 발급받아야 하는 문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 순이익 비율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게임 형식으

로 알려주는 겁니다. 게임을 끝까지 다 하면 사이버 씨앗 머니도 지급

하고요. 한국은행이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해 운영하는

‘한국은행 경제교육’ 누리집이 참고가 될 겁니다. 게임을 통한 교육이라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사이버머니도 주니 호응이 많을 것 같습

니다. | 작성자 : 청년만세

기업과 청년의 멘토·멘티 결연 캠페인

청년 취업 지원자가 기업 인사팀 혹은 취업한 선배로부터 취업

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멘토·멘티 결연 캠페인을 제안

합니다. 청년희망재단이 일정 기간(약 2~4개월) 동안 꾸준한 만

남을 주선하고 점심식사 비용 등을 지원해주면 좋겠습니다. 멘

토(선배)가 해당 직무의 역할 등을 전수하면 멘티(청년)는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여 자신의 능력을 검토하고 발전 방향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백수탈출

고용예보관 도입

기상예보관이 날씨를 알려주듯이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업

계 동향을 파악해 취업 전망이 좋고 인력 수요가 많은 산업

분야를 알려주는 ‘고용예보관 도입’을 제안합니다. 실업계

고교는 1학년 때부터, 인문계는 3학년, 대학은 취업 시즌 두

세 달 전 고용예보관이 전국 고교와 대학을 순회하며 고용

예보회를 개최하는 겁니다. 이에 필요한 인력 확보와 행사

개최 예산은 청년고용펀드로 지원합니다. 효율적인 진로 지

도와 인력의 적절한 배치로 취업률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세O 아빠

해외 진출 스타트업 온라인 홍보인력 지원

온라인과 누리소통망(SNS) 마케팅 일을 하는 기업입니다. 해외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이 현지 홍보와 관련해 국내

청년 및 유학생, 다문화청년 등을 교육시켜 해당 기업의 현지 온

라인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을 해보고 싶습

니다(반대로 한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기업의 홍보 포함). 우

리나라의 발전된 SNS 관련 노하우 등을 활용해 청년, 해당 국가

진출 기업, 대행사 등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

작성자 : abc

농촌을 청년들의 문화 놀이터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농촌을 문화를 디자인하는 공장으로

사용해 청년들에게 삶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아이디어입

니다. 예를 들어 식물과 동물을 이용해 먹거리를 생산하고

흙을 이용해 세라믹(도예) 디자인을 한다든지, 흙벽돌을 디

자인하거나 나무와 식물을 이용해 정원을 디자인할 수 있습

니다. 농촌은 희망과 소재가 많아 꿈과 비전을 가진 젊은이

들이 도전해볼 만합니다. | 작성자 : 무소의 뿔

청년 푸드트럭의

새로운 문화화와 푸드트럭 존

2015년 푸드트럭 합법화의 바람이 불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

편되거나 실제로 나아진 점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푸드트럭 1대

당 최소 1~3명의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푸드트럭 시장이 활성

화되기 시작한다면 청년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본이 없고 기술이 없어 창업을 못 하는 사람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1~2개월만 배운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업비용도 최소 500만~5000만

원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창업할 수 있습니다.

창업은 특별한 기술이나 자본이 많아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바꿈

으로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시장의 길을 개척

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MEXICOOK

중소기업 알짜 정보 서비스

중소기업에 대한 알짜 취업정보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알고

보면 괜찮은 중소기업이 많을 텐데 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다 보니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공신

력 있는 중소기업 취업정보가 유통되는 누리집과 자료집 등

을 정례적으로 발간하길 제안합니다. | 작성자 : 한가위

농산물 전용 배달 공무원 일자리

농촌을 살리고 청년의 일자리도 늘릴 수 있게 농산물 전용 배

달 공무원을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농민들이 땀 흘려 재배한

농산물이 유통 과정에서 많이 파손되고 있습니다. 농산물 전용

배달업체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비용이 비싸면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저렴한 업체를 이용하게 됩니다. 무거운 농산물을 편

리하게 배달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송 주소와 연락처의 오류

를 최소화하는 아이디어, 고령의 농민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

(택배 주소 작성 등)가 필요합니다. 농산물 전용 배달 공무원이

생기면 농민들의 직거래를 활성화해 농촌 경제를 살리고 싱싱

한 우리 농산물 이용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무

엇보다 청년들의 도시 집중화를 해소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

여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배O숙

청년희망펀드 아이디어 활용 개념도

아이디어공모

청년희망재단사업에 반영

청년일자리 창출

24 | 위클리 공감 2015.11.23 | 25

Page 15: 위클리공감 331호

이혜민 | 위클리 공감 기자

갓 태어난 아기도 생후 1년이 지나면 아장아장 걷는다. 이처럼

1년은 놀라운 변화를 일궈낼 수 있는 시간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

동에 위치한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어느덧 개소 1

년을 맞았다. 개소식(지난해 11월 21일)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소공인(小工人)의 노고를 치하하며 청년 인력 양성, 생산 환경

개선, 신사업 모델 발굴, 예술인 협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래동. 이곳은 문래동 1~4가에 걸쳐

1400여 개의 철공소들이 들어선 ‘철공소

밀집소’다. 1970년대에 형성돼 1980년대

호황을 누렸고, 현재도 다양한 창업자들이

모여 기계·금속업종의 부품을 생산한다.

20년 이상 일한 사람이 53.1%, 10~19년 동

안 일한 사람이 36.4%에 달하며 소공인의

평균 연령은 53.5세다.

센터가 들어선 후 문래동 소공인의 삶

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11월 17일, 센터 직

원인 이호준 과장의 안내로 달라진 문래

동 사람들의 삶을 들어봤다. 이 과장은 길

을 안내하며 “그간 화장실과 간판이 개선

되고, 한국소공인 정밀기술 경진대회(팽이

기술대전)와 같은 소공인 활동이 활발해졌

다. 소공인 특화교육으로 경영교육, 기술

(3D프린팅)교육, 정보화교육이 진행돼 각

각 320명, 30명, 22명이 수료했다”고 말했

다. “‘메이드인 문래(Made in Mullae)’ 상품

화 개발에 이어 소공인과 예술인이 함께하

는 동아리와 협동조합도 운영한다”는 설명

도 덧붙였다.

# 문래동 1가 ‘유수가공’ - 한 지붕 세 사업자

권용옥(53) 씨가 운영하는 유수가공은 한 지붕 안에 들어선 세 개

의 사업장 가운데 하나다. 텔레비전의 포장 비닐을 덮을 때 사용하

는 ‘롤러’, ‘와이어 드럼(크레인 등에 사용하는 와이어로프를 감는 동

체)’이 주력상품이다. 권 씨는 20년 동안 일요일만 빼놓고 하루 12시

간씩 일하며 홀로 1남 1녀를 키워낸 여사장이다. 부천에서 이곳까지

1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게 취미였는데, 운전을 하며

포 커 스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 1년

“문래동이 달라졌습니다”

취미를 잃었지만 요즘은 센터 합

창반에 푹 빠져 있다.

“매주 수요일은 문래동 철공소가 오

후 6시면 끝나거든요. 퇴근하고 3시간 정도 합창반에서 노래 부르면

시간이 후딱 가요. 12, 13명이 모이는데, 문래동 예술가가 지어준 ‘문

래 머시닝밸리가(歌)’를 부르면 장인정신도 느끼죠. 대학에 다니며

문래동 4가 사람들과도 사귈 수 있서 좋아요.”

대학은 소공인 특화교육인 경영교육을 말하는 것으로, 권 씨는

2012년 11월부터 한 달 반 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씩 야간에 비즈니

스 매너, 스트레스 관리, 직원 관리 등에 대해 배웠다. 그는 “교육을

받은 뒤로는 손님을 위해 주차공간을 만들고, 정리도 잘하게 됐다”

며 웃었다.

“여기 있는 많은 소공인들이 사라지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죠.

젊은이들이 쉬운 창업만 하지 말고 소공인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문래동 견학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문래동 4가 ‘재연기계’ - 아버지 代 잇는 아들

안성모(35) 씨는 아버지 안승문(63) 씨와 재연기계를 꾸린다. 아버

지는 45년 경력자로 ‘내경 헬리컬 기어’ 전문가다. 1남 1녀를 둔 아버

지는 아들에게 “대학에서 기계공학만 전공하면 그 뒤에는 네 마음대

로 하라”고 했고, 약속대로 아들은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꿈을 찾아

신학대에 진학해 선교사로 활동했다. 아들이 이곳에 온 건 3년 전

아버지가 쓰러지면서다.

“마음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센터 지원을 받아 자리를 잡아

가고 있어요. 요즘 팽이에 빠져 있는데요. 센터에서 기회를 마련해

준 팽이 기술대전에 참가하면서 가공을 잘해야겠다 싶었어요. 일본

국제대회에서는 탈락했지만 국내 대회에서는 3등을 했지요, 하하.

12월에 일산 킨텍스에서 예술인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며 만든 결과

물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일이 점점 더 재밌어집니다.”

아들 안 씨는 센터의 경영교육을 받으며 제품 안내 자료와 누리

집도 만들었다. “기존에는 고객이 도면을 주면 기계 부품을 가공했

지만, 이제는 홍보를 통해 고객을 찾아내고 완제품을 만들려고 노

력한다”고 했다. 장작

을 쪼개는 스크류 기계

도 그런 완제품 중 하

나다. 이런 노력에 힘입

어 해외시찰단으로 선정

돼 11월 말 정부로부터 경

비 일부를 지원받아 독일 소상

공인을 만나고 돌아올 예정이다. 들

떠 있는 안 씨는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소공인에게 지원을 해준 정부가 없었다고 하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이참에 정부가 소공인 가업 승계 법안도 정비해주면 좋

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문래동 4가 ‘태성기공’ - 협동조합 준비에 한창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아들의 이름을 상호로 내건 태성기공. 특수볼

트와 의료부품을 생산하는 이곳은 아버지 김교술(59) 씨, 어머니 이

민자(54) 씨가 1997년부터 일구는 삶의 터전이다. 1남 1녀를 둔 어머

니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도시락을 싸와 남편과 함께

먹었는데, 3년 전부터는 가업을 잇는 아들 태성(27) 씨의 수저도 챙

긴다.

추운 날씨에도 반팔을 입고 캡 모자를 쓴 채 이어폰을 귀에 꽂

고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태성 씨는 비보이 출신으로 소공인, 예술

인과 협동조합 준비에 한창이다. “협동조합 사업계획서 정도만 만

들어둔 상태라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협동조

합을 통해 공동으로 제품 판매와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

부를 밝혔다.

자전거를 타고 부품을 사러 갔다 돌아온 아버지에게 대뜸 가족

사진 촬영을 제안했다. 아버지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찍을 게 뭐 있

느냐”면서도 자신의 가게를 찾아온 이를 쉽게 돌려세우지 못했다.

카메라 앞에서 고단한 주름을 펴고 환하게 웃는 아버지, 앞치마를

풀어 던지고 매무새를 다듬는 어머니, 긴 옷을 꺼내 입은 아들. 서로

어깨를 두른 이들의 얼굴에 문래동의 미래가 보였다. G

특수볼트와 의료부품을 생산하는 ‘태성기공’은 아버지 김

교술 씨, 어머니 이민자 씨, 비보이 김태성 씨가 일구는 삶

의 터전이다. 아들은 소공인, 예술인들과 협동조합을 꾸려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1 문래동에서 일하며 1남 1녀를 키워낸 ‘유수가공’ 권용옥 씨는 센터 합창반 활동을

하며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 2 ‘재연기계’를 이끄는 아버지 안승문 씨와 아들 안성

모 씨. 아들은 11월 말 정부 지원을 받아 독일 소공인들을 만나고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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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위클리 공감 2015.11.23 | 27

Page 16: 위클리공감 331호

김민주 | 위클리 공감 기자 /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가장 한국다운 게 뭘까?”

짧은 질문이지만,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들은 가장 ‘한국다운 것’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문화체육관

광부가 광복 70년을 맞아 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다

움의 핵심 가치를 모으기 위해 ‘한국다움’을 찾기 위한 이벤트를 진

행했다. ‘한국다움’ 찾기 낱말(키워드) 이벤트에는 총 126만여 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작품으로 한국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국가브랜드

공모전’에서는 8700여 점의 작품이 모아졌다.

지난 9월부터 두 달여간 진행

문화콘텐츠 관련 낱말 강세

먼저 ‘한국다움’ 낱말 이벤트는 지난 9월부터 두 달여간 진행됐다. 이

벤트 진행 방식은 온라인(누리집)과 오프라인(찾아가는 이벤트)을

통해 이뤄졌으며, 질문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낼 수 있

는 한마디(이하 ‘전통 낱말’) ▶2015년, 오늘의 대한민국을 담아낼 수

있는 한마디(이하 ‘현재 낱말’) ▶2045년, 미래의 대한민국을 담아낼

수 있는 한마디(이하 ‘미래 낱말’)에 대한 것이었다. 그 결과 국내외

에서 총 126만여 건이 접수됐다.

접수된 전체 126만여 건의 낱말 중 ‘전통 낱말’은 한글, 아리랑,

한복, 김치, 역사, 아름다움 등 문화적 자산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으

며, ‘현재 낱말’은 열정, 한글(훈민정음), 아리랑, 김치, 한복, K-팝,

IT 강국, 한류 등 다양한 낱말들이 모아졌다. ‘미래 낱말’은 통일, 희

망, 열정, 기대, K-팝 등의 순서로 뽑혔다.

전체 낱말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열정과 희망, 사랑, 아름다

움 등 ‘가치’를 나타내는 낱말과 한글, 아리랑, 한복, K-팝 등 ‘문화

콘텐츠’를 나타내는 낱말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전통, 현재,

미래 세 분야에서 문화콘텐츠 관련 낱말이 10위 안에 절반 이상 포

함됐다.

‘한글’은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 분야에서 모두 높은 순위를 차

지했다. 우리의 정체성의 상징이자 우수한 문화유산인 한글은 현재

에도 소중한 자산이며, 앞으로도 주요한 ‘한국다움’의 가치로 간직해

‘한국다움 키워드 찾기’를 위해 찾아가는 이벤트에 참

여하고 있는 학생들.

국 가

브 랜 드

우리들의 한국다움은?

「한글」 「열정」 「통일」…‘한국다움’ 낱말 찾기 126만여 건

‘국가브랜드 공모전’ 총 8700여 작품 응모

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열정’은 현재와 미래의 주요 낱말로 도출됐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한국인의 열정은 K-팝, 한류, 발전, IT 강국, 노력, 끈기, 뚝

심 등 종합 30위권 내 다른 낱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미래의 한국다움에 대한 낱말 1위는 ‘통일’이 차지했다. 대한민국

이 하나 되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많이 꼽힌 미래의 한국다움에 대한 낱말은 ‘희망’이다. 이는

우리 민족의 긍정성과 낙관주의가 표현된 것으로,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다움’ 찾기 세계 117개국에서 참가

‘어메이징’, ‘K-팝’ 수위

해외에서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루마니아, 터키 등 세계 117

개국에서 참여했다. 외국인들은 ‘나에게 한국이란?’에 대한 낱말로

어메이징(Amazing), 꿈(Dream) 등을 꼽았으며,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도파민(Dopamine), 엔돌핀(Endolphin) 등이 언급됐다.

‘한국에 대한 당신의 경험’을 묻는 질문의 답변으로는 케이-팝

(K-pop), 음식(Food), 문화(Culture), 케이-드라마(K-drama) 등

이 주를 이뤄 한국 문화를 통해 한국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

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서울(Seoul), 제주(Jeju) 등 관광 지역과 김

치(Kimchi), 호떡(Hotteok) 등 한식 관련 낱말들도 외국인들에게 높

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9월 7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된 국가브랜드 공모전 역시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공모전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전하는 국가브

랜드’라는 주제로 글, 사진, 영상, 디자인, 음악 등 5개 분야로 나눠

작품을 접수했다. 그 결과 약 두 달간 모인 응모작은 총 8756점에 달

했다. 작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를 비롯해 남미, 중동,

아프리카 대륙에서 총 600여 건이 접수됐다.

이번 국가브랜드 공모전 응모작 중에서 최종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와 온·오프라인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합산해 선정할 예정이

다. 시상은 대통령상(1팀 2000만 원), 국무총리상 (1팀 1000만 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팀 각 500만 원), 최우수상(5팀 각 200만

원), 우수상(5팀 각 100만 원) 등 총 14개 작품을 뽑아 하게 된다. 최

종 수상작은 오는 12월 공식 누리집(www.koreaourstories.kr)과 페

이스북(www.facebook.com/koreaourstories)을 통해 공개한 후 시

상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낱말 이벤트와 공모전은 기존의 국가

브랜드 사업과 달리 국민과 함께 진정한 한국다움을 찾고자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낱말 분석 내용과 공모 수상작들은 향후 대학,

도서관, 박물관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전시 및 토크 콘서트 등 다양

한 소재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민과 함께 찾은 한국다움

을 다시 국민들과 공유하고 공감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

전통 현재 미래

1 한글(훈민정음) 열정 통일

2 아리랑 한글(훈민정음) 희망

3 한복 아리랑 열정

4 김치 김치 기대

5 역사 한복 한글(훈민정음)

6 아름다움 K-팝 K-팝

7 설렁탕 역사 아리랑

8 열정 희망 김치

9 한옥 가족 사랑

10 사랑 사랑 한복

11 끈기 IT 강국 자유

12 태극기 한류 역사

13 곡선 아름다움 발전

14 백의민족 노력 가족

15 뚝심 통일 IT 강국

한국다움의 대표 낱말

한글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낼 수

있는 한마디

열정

2015년, 오늘의

대한민국을 담아낼 수

있는 한마디

통일

2045년, 미래의

대한민국을 담아낼 수

있는 한마디

28 | 위클리 공감 2015.11.23 | 29

Page 17: 위클리공감 331호

방문형 ‘한국다움을 찾아서’ 캠페인은 국가브랜드의 가치를 찾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여름부터 펼쳐지고 있는 이번 캠페

인은 학교, 국방부, 경찰, 직장 등 전국의 다양한 집단을 찾아가 태극 문양이 그려진 종이(태극 페이퍼)에 자신이 생각하는 한국다움을 적어 넣

고 이를 촬영하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찾아가는 캠페인을 통해 한국다움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직접 만나며 알아간다는 점에 큰 가치가

있다”며 “학생, 군인, 경찰, 직장인 등 다양한 집단을 방문해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방문형 캠페인에 참여한 국민들은

누구이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 현장을 들여다봤다.

학교, 국방부, 경찰, 직장 등 찾아가는 캠페인국민의 생각과 목소리를 듣다

방문형 ‘한국다움을 찾아서’ 캠페인

육군사관학교의 낱말 ‘통일’, ‘세계 강국’, ‘도전’

미래의 육군을 이끌어갈 육사생도들은 한국다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들의 태극 페

이퍼 촬영은 지난 10월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됐다. 생도들이 생각하는 ‘한국다움’의

낱말로는 주로 ‘통일’, ‘조국’, ‘세계 강국’, ‘도전’ 등 진취적이고 애국심이 드러나는 것들이 많았다.

특히 한 여성 생도는 한국다움을 ‘발전’이라 적고 “한국은 끊임없이 발전해왔고 지금도 발전 중이며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생도들은 각자 작성한 페

이퍼를 들고 단체로 ‘희망’을 외쳤다.

당산초등학교+갬블러크루 ‘대한민국은 모두가 하나 된 나라’, ‘호랑이’, ‘세종대왕’

서울 당산초등학교에서는 약 400명의 학생들이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한국다움’을 나

타내는 낱말을 쓴 태극 페이퍼를 동시에 들고 활기 찬 모습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아이들은 주로

‘대한민국은 모두가 하나 된 나라’, ‘호랑이’, ‘세종대왕’ 등 한국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관련된 낱말

을 적어 넣었다. 이날 당산초등학교에서는 세계적인 비보이 크루(단체)인 ‘갬블러크루’의 공연도 열

렸는데, 이들은 ‘한국다움’ 하면 떠오르는 낱말로 ‘한류’를 꼽았다.

동티모르 군악대 ‘따뜻한 마음씨의 한국인들’

국내로 파견돼 연수를 받고 있는 동티모르 군악대원들도 태극 페이퍼 촬영에 참여했다. 군악

대원들은 적극적으로 낱말을 작성하며 가장 한국다운 것에 대해 ‘따뜻한 마음씨의 한국인

들’과 같이 한국의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는 내용들을 적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발전한 나라’, ‘추운 나라’, ‘사람, 교통, 음식, 날씨, 언어가 좋은 나라’ 등

아시아에서 한국이 지닌 위상이나 기후,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낱말을 작성했다. 한 여

성 군악대원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에는 날씨가 너무 추워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내다 보니 정이 많고 친절한 나라라는 걸 알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풍문여자고등학교 ‘치맥’, ‘의리’, ‘빨리빨리’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한국다움’에 대한 낱말을 적었다. 이들

은 ‘아리랑’, ‘한복’, ‘유교사상’ 등 한국의 전통을 나타낼 수 있는 낱말부터 10대 여고생들

에게 인기가 많은 ‘치맥’, ‘K-팝’, ‘웹툰’ 등 요즘 대중문화를 보여주는 낱말들을 적었다. 더

불어 ‘의리’, ‘빨리빨리’ 등 한국인의 성격을 나타내는 재치 있는 낱말들도 눈에 띄었다. 여

고생들은 촬영에는 다소 소극적이고 부끄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으나, 낱말들은 가장 톡톡

튀고 기발했다.

다문화센터 ‘아줌마’, ‘김치’, ‘삼겹살’, ‘비빔밥’

서울 영등포다문화센터의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다움은 무엇이었을까. 11월 초 다문화센터

에 모인 외국인들은 가장 익숙한 한국다움에 대해 ‘한복’, ‘경복궁’, ‘김치’, ‘삼겹살’, ‘비빔밥’ 등

한국 전통과 음식에 관련된 낱말들을 적어 넣었다. 한 일본인 여성은 ‘아줌마’를 꼽으며 “한국 하면

‘아줌마’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적응하기 힘든 점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한국

아줌마들이 친절하게 알려줘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중앙경찰학교 ‘치안 강국’, ‘도전’

충북 충주시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에서도 태극 페이퍼 촬영이 진행됐다. 경찰학교 학생답게 이들이

적은 낱말들은 주로 ‘치안 강국’, ‘대한민국 경찰’, ‘도전’ 등 한국의 보안과 도전의식을 나타내는 단

어들이었다. 학생 한 명은 ‘K-COP(케이-캅)’이라는 단어와 함께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들이 밤에

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치안 강국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을 생각했을 때 ‘치안 강국

대한민국’, ‘K-COP’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방부 취타대 ‘해금’, ‘판소리’, ‘K-POP’

국방부 취타대의 촬영은 지난 11월 현충원 잔디광장에서 시작

됐다. 촬영은 공식 취타 공연을 마친 직후라 화기애애한 분위

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수한 악기를 다루는 군악대답게 ‘해금’,

‘판소리’, ‘K-팝’ 등 한국의 음악을 나타내는 낱말들이 주를 이

뤘다.

30 | 위클리 공감 2015.11.23 | 31

Page 18: 위클리공감 331호

조영실 | 위클리 공감 기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새 터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아

시아와 세계를 향해 활짝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아

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은 11월 25일 공식 개관하고, 아시아

문화 교류의 거점이자 아시아 문화자원을 연구·교육·공연하는 아

시아 대표 문화예술기관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문화전당은 전체 부지면적 13만4815㎡, 연면적 16만1237㎡로 아

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기관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

지였던 옛 전남도청 본관의 외관을 그대로 두고 주요 시설물을 지하

에 배치한 지하광장 형태로 설계됐다. 옥상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

린이문화원 등 5개 시설로 구성된 문화전당은 국제 문화 교류와 문

화콘텐츠 제·창작, 문화 인력 양성 및 교육·놀이 프로그램 제공 등의

구실을 하게 된다. ‘아시아 문화의 용광로’라 불릴 만하다.

문화전당은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 개관

일에는 베이비 드라마 ‘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개관 기념 석학

초청 특별강연, 플라스틱 신화(상상원 아시아) 등 다채로운 공연과

강연, 전시를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전당 누리집(www.acc.

go.kr)에서 볼 수 있다. G

문 화

융 성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1월 25일 개관

아시아 문화 교류 심장이 뛴다

1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2 아시아 문화를 기

반으로 저널, 포럼, 출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식을

생산하는 문화정보원. 3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대표 야외축제인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4 국내외

공동 제작 프로젝트가 공연되는 아시아 최대 예술

극장. 5 어린이를 위한 아시아 문화축제와 체험활

동이 진행되는 어린이문화원.

1

2 3

4

5

국립

아시

아문

화전

32 | 위클리 공감 2015.11.23 | 33

Page 19: 위클리공감 331호

34 | 위클리 공감 2015.11.23 | 35

개과불린(改過不吝 : 잘못이 있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즉시

고쳐라). <서경>에 나오는 이 말은 마치 정부의 규제개혁을 두고 하

는 말처럼 들립니다.

박근혜정부는 출범 후 꾸준히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기

업활동을 제약하는 낡은 규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인증제도를 마련

하는 규제개혁을 단행해왔습니다. 지난 2년간의 규제개혁으로 올

해에만 1조1000억 원의 경제 효과와 일자리 1만2000개가 창출됐

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산업이 빠르게 등장하면서 규제 역시도 계속해

서 다듬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11월 6일 청와대

에서 열린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 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

에서 “규제와 인증은 그냥 내버려두면 잡초같이 무성하게 계속 자란

다. 뽑고 또 뽑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입니다.

정부가 이처럼 규제개혁의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는 이유는 낡

은 규제가 국민의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먹거리산업을 창출하는 데 방해요소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11월 6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는 인증규제, 융합 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현장에서 개선 요구가 높고 파급력 있는 분야의 규제

기획특집

규제 뽑힌 자리경제 혁신 자란다

개혁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이 동

북아 항공물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규제 개선대책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분야의 규제 개선대책도 마련했습니다.

<위클리 공감>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규제개혁 성

과를 점검한 지난 호(330호) 기획특집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새롭게

추진되는 5개 분야의 규제개혁을 짚어봅니다.

첫 번째는 중소기업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든 인

증규제(203개)를 원점에서 검토하는 인증규제 혁신입니다. 지난해

8월 폐지하기로 결정한 36개 인증 외에 총 113개 인증규제에 대해

추가적인 정비방안을 마련합니다.

두 번째는 융합 신산업 창출을 위한 규제개혁입니다. 정부는 글

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앞다투어 투자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와 무인기(無人機) 시장에 조기 진출하기 위해 시험운행특구를 지정

하고 내년부터 운행에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또 과도한 규제나 관련

규정 부재로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등 6개 융

합 신산업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마련했습니다.

셋째, 바이오헬스산업 규제개혁은 바이오헬스산업을 신성장동

력으로 육성하고, 기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

하는 방안입니다. 신기술 의료기기가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

록 신의료기술평가를 간소화·신속화했습니다. 안전성이 확보된 줄

기세포 치료제 등 첨단재생의료 제품이 지정된 병원 내에서 제한적

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도 개선했습니다.

네 번째 규제개혁은 인천공항의 동북아 항공물류 선점을 위한

것입니다. 공항 물류단지에 기업 투자가 급증해 가용 부지가 부족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건폐율과 용적률 및 주차장 기준을 완화해 기

존 부지 이용을 극대화합니다.

마지막으로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를 구현하고, 산업 수

요에 맞는 인재 양성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Mismatch)를 해소하

기 위해 대학규제를 혁신합니다. 재학연한과 학기당 이수학점 전면

폐지, 학교 밖 시설에서의 수업 허용, 대학의 사내대학 위탁 허용 등

이 추진됩니다. 이를 통해 ‘선취업 후진학’자의 대학교육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신산업·혁신교육은 규제개혁의 새로운 틀 안

에 담아야 합니다. 정부는 낡은 규제를 뿌리 뽑아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의 씨앗이 쑥쑥 자라는 건강한 대한민국의 토대를 다지고 있습

니다. G 조영실 | 위클리 공감 기자

일러

스트

·전희

Page 20: 위클리공감 331호

김민주 | 위클리 공감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들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인증규

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203개 인증규제를 원점에

서 검토해 총 113개 인증규제에 대해 대대적으로 정비할 방안을 마

련한 것. 국무조정실은 11월 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규제개혁 계획을 발

표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인증규제 혁신으로 혜택받는 중소기업

이 23만 업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증비용 절감 효과는 연

간 5420억 원, 인증기간 단축 등으로 얻는 기업의 매출 증대 효과는

연간 86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증’은 제품이나 서비스 등이 기준에 적합한지 평가하고 증명

하는 제도다. 인증제도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이 합리적으

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61년부터 도입돼 현재 203개가 운

영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인증제도는 오히

려 기업에 경제적 부담을 주는가 하면, 시장 진입을 규제하는 요소

로 변질돼 중소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증비용 9년간 2.3배 늘어나

영세 중소기업 매출액의 6%까지 부담

또한 중소기업의 인증비용이 2006년 평균 1300만 원에서 2015년

3000만 원으로 2.3배나 늘어나 이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높은 상황

이다. 특히 일부 인증은 영세한 중소기업에 매출액의 6%까지 부과

되는 경우까지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이런 인증제도의 문제점을 해소하

기 위해 민관 합동 인증혁신 태스크포스(전담팀 : 국무조정실, 국가

기술표준원,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옴부즈만, 중소기업중앙회 등)를

113개 인증규제 정비… 힘내라, 중소기업 중소기업 활력 제고 과도한 부담 제거 원점에서 검토해 개선

뉴스

1

이원일 셰프(왼쪽)가 지난 7월 23일 경기 고양시 이마트 트레이더스 킨텍스점 피코크 데모키친에서 ‘저탄소 푸드쇼’를 열고 탄소인증을 받은 피코크 PL상품과 저탄소 농산물을 활

용해 만든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구성해 정부가 운영 중인 총 203개 인증의 필요성을 전면 재검토하

기로 했다. 정부가 이렇게 발 빠른 조치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6일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인증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과도하니 이를 제로베이스(원점)에서 검토해 개

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국무조정실은 중소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인증과 관련된 문

제점을 파악하고,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수요자인 기업

과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인증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

으로 이번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중소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인증규제 혁신방안’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인증제도의 혁신을 위해 ‘113개 인증규제’를 대대적으로 정

비한다. 국제 사례를 검토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36개 인증은 폐지

하고, 중소기업의 비용이나 절차를 부담스럽게 하는 77개 인증은 개

선한다.

통합하기로 한 인증은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 탄소성적표지, 공간정보 품질인증 등이며, 개선하기로

한 인증은 환경표지, 친환경 가구 규제, 의료기기 허가, 전기용품 안

전인증 등이다. 다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필수적이고 국제 협약에

따른 54개 인증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72개 인증 내년 말까지 폐지 예정

10년 전인 2007년 말과 비슷한 수준

정부는 이번에 폐지하기로 결정된 36개 인증과 2014년 8월 규제개

혁위원회에서 폐지하기로 결정된 36개의 인증을 포함해 총 72개 인

증을 2016년 말까지 폐지할 예정이다. 이렇게 72개의 인증이 폐지될

경우 2016년 말 이후에는 총 203개의 인증 중에서 131개의 인증이

기획특집 규제개혁 II

향후관리방안

수수료·시험검사·인건비 등 매년 5420억 원 절감

기간 단축 통해 제품 조기 출시 매년 8630억 원 매출 증대

비용 절감

매출 증대

(KDI 검증)

단일 HACCP 통합(2015.12 통합 고시)

환경표지 사용료 폐지 및 인증방식 개선(2015.12 고시 개정)

친환경 가구에 대한 과도한 규정 개선(2015.12 시험방법 개선)

전기용품 안전인증 개선(2015.12 고시 개정)

개선 전

개선 전

개선 전

개선 전

개선 후

개선 후

개선 후

개선 후

고기 함량에 따라

축산물·식품 HACCP 중복 요구

•화장지 길이별 인증

•매출액에 사용료 부과

붙박이 가구를 통째로 넣어

시험 검사

•전화기, 팩시밀리 등

화재 우려 낮은 품목도 인증

단일 HACCP 인증으로 통합

•길이에 관계없이 단일 인증

•환경표지 사용료 폐지

가구 일부만 샘플링해

시험하도록 개선

•사고 우려가 낮은 품목은

기업 자율 관리

23만 개 중소기업 부담 경감

203개 전수조사·검토

인증 혁신경제 효과

인증규제정비 현황

인증 혁신대표 사례

인증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근원적 문제 해결

기술력 있는 기업이 인증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정부 조달 개편

인증정보 투명한 공개

국민·기업 참여 확대

진행 현황, 인증 통합정보 실시간 공개,

기업 인증애로 상시 접수

규제정보포털과 e-나라표준인증 연계 관리

단일

70m50m

길이별 인증 단일 인증

77

54

비용·절차 개선

존치

개36인증 폐지

36인증 폐지

2015년

2014년

국민 생명·안전, 국제 협약 등을 고려해 현행 유지

1차 연도

1차 연도

2차 연도

2차 연도

3차 연도

3차 연도

5420억 원

8630억 원

1조840억 원

1조7260억 원

1조6260억 원

2조5890억 원

인증 유효기간 3년 고려 시

1조6260억 원

2조5890억 원인증 유효기간 3년 고려 시

전체를 시험 일부만 시험

1 2 3

인증 신설 억제모든 신설 인증에 규제심사 적용

성과 중심최종적으로 달성할 목표만 규제

사후규제 중심기업 자율 관리 확대

복수 인증 우대 폐지

인증 없이도 조달 진입

인증을 시험성적서로 대체

국제 기준에 맞춘 합리화 유사·중복 인증 통폐합

중소기업 비용 부담 집중 개선

2015년

203개

10년 전 수준으로 복귀

1312016년 말

자료 : 국무조정실

36 | 위클리 공감 2015.11.23 | 37

Page 21: 위클리공감 331호

남게 된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 말(132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증제도의 개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 기준에 맞게

인증규제가 합리화된다. 예를 들면 ‘친환경 가구’에 대한 과도한 규

제가 개선된다. 현재는 아파트에 설치되는 붙박이 가구를 친환경 인

증을 받은 자재를 사용해 제작했어도 시험 기구에 가구를 ‘통째로’

넣어서 유해물질 방출량을 검사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구의 ‘일

부’만을 샘플로 받아 시험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이렇게 개선되면

연간 117억 원의 비용이 절감되고 23억 원의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

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료기기’는 등급을 국제 기준으로 동등하게 조정하고(73

개), 경미한 변경사항은 즉시 인증(42일→즉시)받을 수 있게 개선

한다. 이를 통한 비용 절감은 연간 1677억 원이며, 제품의 조기 출

시로 얻는 매출 효과는 3584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우리나라에만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공간정보’ 품질인증도 폐지할

예정이다.

둘째, 유사하고 중복적인 인증규제를 과감히 통폐합한다. 예를

들어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이 하나로 통합된

다. 현재는 기존의 돈가스(고기 함량 50% 이상)에 치즈와 고구마를

첨가했음에도 고기 함량이 50%가 안 돼 축산물 해썹 이외에 식품 해

썹까지 추가로 취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

해 앞으로 하나의 해썹으로 통합해 불필요한 인증에 대한 부담을 최

소화할 예정이다. 이같이 인증규제가 개선되면 연간 337억 원의 비

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환경성 평가항목이 유사한 ‘탄소성적표지(온실가스 배출량

표시)’를 폐지하고 ‘환경성적표지(지구온난화 영향을 통합 검증)’로

통합한다. 이는 탄소성적표지를 취득한 후에도 환경성적표지를 중

복으로 인증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써 탄

소성적표지 수수료가 연간 47억 원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유사한 소프트웨어 인증인 ‘행정업무용 소프트웨

어 선정’을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셋째, 중소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인증규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비한다. 예를 들면 환경표지(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

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에 환경마크를

인증하는 국가공인제도) 사용료가 폐지되고 인증방식도 개선된다.

현재 화장지의 환경표지 인증은 50m, 70m 등 길이에 따라 각

각 인증받도록 해 불필요한 인증비용이 들어갔고, 기간이 소요돼 중

소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 게다가 매출액에 따른 환경표지 사

용료도 부과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화장지의 길이에 관계없이 인증

을 한 번만 받도록 개선하고 환경표지 사용료 부과도 폐지하게 된

다. 이 같은 인증제도가 개선되면 연간 337억 원의 비용이 절감되고

2074억 원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기준에 맞게 인증규제 합리화

유사하고 중복적인 인증규제 통폐합

정부가 인증 폐지와 개선 등으로 총 113개의 인증을 대대적으로 정

비하면, 이로 얻는 경제적 효과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각 기업이 인증을 받기 위해 지출하는 수수료와 시험검사비,

인건비 등 인증비용을 매년 5420억 원씩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인증을 받은 이후 유효기간이 평균 3년인 점을 감안할

때, 3년간 누적되는 절약비용은 총 1조626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인

증기간 단축으로 기업이 인증제품을 시장에 빨리 내놓는다면 그로

써 얻을 수 있는 매출 증가액은 연간 86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

다. 이 역시 3년간 누적된 매출 증가액으로 환산해보면 약 2조5890

억 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정부의 대대적

인 인증규제 정비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은 약 23만 개 업

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인증규제 도입을 차단하고, 도입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성과 중심, 사후규제 방식으로 규제를 심사해나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기술력 있는 기업이 인증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정부

조달제도 역시 개선한다. 조달 평가를 할 때 복수 인증을 가지고 있

는 기업에 대한 우대를 폐지하고, 인증 없이 조달 진입이 가능하도록

인증 대신 시험성적서를 인정하는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정비되는 인증 과제들에 대한 추진 상황은 실시간으로

관리·공개하고, 기업의 인증 애로사항을 평소에도 접수·처리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한다. 이 통합 관리 시스템은

2015년 11월부터 국무조정실에서 운영하는 ‘규제정보포털’과 국가기

술표준원에서 운영하는 ‘e-나라표준인증’과 연계해 운영된다.

국무조정실은 “인증규제 정비방안을 추진하고 관리하기 위해 국

무조정실·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를 즉시 구성해 현장에서 체감

할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국민과 기업이 만족할 때까지 관리하겠

다”고 밝혔다. G

향후관리방안

132 131

203

2007년 2015년 2016년 말

10년 전 수준으로 복귀

수수료·시험검사·인건비 등 매년 5420억 원 절감

기간 단축 통해 제품 조기 출시 매년 8630억 원 매출 증대

비용 절감

매출 증대

(KDI 검증)

단일 HACCP 통합(2015.12 통합 고시)

환경표지 사용료 폐지 및 인증방식 개선(2015.12 고시 개정)

친환경 가구에 대한 과도한 규정 개선(2015.12 시험방법 개선)

전기용품 안전인증 개선(2015.12 고시 개정)

개선 전

개선 전

개선 전

개선 전

개선 후

개선 후

개선 후

개선 후

고기 함량에 따라

축산물·식품 HACCP 중복 요구

•화장지 길이별 인증

•매출액에 사용료 부과

붙박이 가구를 통째로 넣어

시험 검사

•전화기, 팩시밀리 등

화재 우려 낮은 품목도 인증

단일 HACCP 인증으로 통합

•길이에 관계없이 단일 인증

•환경표지 사용료 폐지

가구 일부만 샘플링해

시험하도록 개선

•사고 우려가 낮은 품목은

기업 자율 관리

23만 개 중소기업 부담 경감

203개 전수조사·검토

203 1312015년 2016년 말

개개

인증 혁신경제 효과

인증규제정비 현황

인증 혁신대표 사례

인증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근원적 문제 해결

기술력 있는 기업이 인증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정부 조달 개편

인증정보 투명한 공개

국민·기업 참여 확대

진행 현황, 인증 통합정보 실시간 공개,

기업 인증애로 상시 접수

규제정보포털과 e-나라표준인증 연계 관리

단일

70m50m

길이별 인증 단일 인증

77

54

비용·절차 개선

존치

개36인증 폐지

36인증 폐지

2015년

2014년

국민 생명·안전, 국제 협약 등을 고려해 현행 유지

1차 연도

1차 연도

2차 연도

2차 연도

3차 연도

3차 연도

5420억 원

8630억 원

1조840억 원

1조7260억 원

1조6260억 원

2조5890억 원

인증 유효기간 3년 고려 시

1조6260억 원

2조5890억 원인증 유효기간 3년 고려 시

전체를 시험 일부만 시험

1 2 3

인증 신설 억제모든 신설 인증에 규제심사 적용

성과 중심최종적으로 달성할 목표만 규제

사후규제 중심기업 자율 관리 확대

복수 인증 우대 폐지

인증 없이도 조달 진입

인증을 시험성적서로 대체

국제 기준에 맞춘 합리화 유사·중복 인증 통폐합

중소기업 비용 부담 집중 개선

“인증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과도하니 이를 제로베이스(원점)에서 검토해 개선해달라.”

- 박근혜 대통령,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2015. 5. 6)

자료 : 국무조정실

38 | 위클리 공감 2015.11.23 | 39

Page 22: 위클리공감 331호

조영실 | 위클리 공감 기자

30년 전 사람들은 날개를 단 자동차가 하늘을 질주하는 미래를

상상했다. 1985년 개봉한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의 이야기다. 영화 속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타임머신을 타고 날

아온 30년 후 미래인 2015년 현재,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상용화되

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날개 달린 자동차만큼이

나 혁신적인 기술들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승객을 태우고 스

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조종사 없이 하늘을 나는 무인기는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11월 4일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가 개발한 무인 자율주

행 택시 ‘스누버(SNUber)’가 캠퍼스 내 순환도로 4km 구간을 주행

했다. 시연을 위해 연구팀 학생들이 운전석에 앉았지만 자율주행차

는 이들이 핸들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았는데도 목

적지까지 스스로 바퀴를 굴렸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

가 빛을 쏘아 반사되어 들어오는 신호를 받아 장애물 위치를 파악해

주행했다.

정부는 10월 30일 자율주행차의 자율주행 시험운행 구간(실증

지구)을 확정하고, 내년 2월부터 시범운행키로 했다.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

키기 위한 것이다. 자율주행 시험운행 구간은 고속도로 1개 구간(경

부·영동 서울요금소〜신갈〜호법 41km)과 일반국도 5개 구간(수원,

화성, 용인, 고양지역 등 320km)이다. 운행은 사전 시험, 전문 운전

자 탑승, 보험 가입 등 국토교통부의 시험운행 요건을 충족한 차량

에 한해 허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1월 6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4

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융합 신산업 창출을 위한 규제개혁 성과

와 추가 과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제

3차 규제개혁장관회의(5월 6일)의 추진 성과와 후속조치를 점검하

규제 정비된 도로 자율주행차 쌩쌩~ 융합 신산업 창출 사물인터넷·3D프린터·무인기 등 융합 신산업 시장 선점

동아

DB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가 내년 2월부터 자율주행 시범도로 구간으로 확정된 일부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된다. 사진은 지난 3월 현대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 시연 장면.

고 시장 변화에 뒤처진 정부 규제, 초기 수요 부족 등으로

시장 창출이 지연되고 있는 융합 신산업을 추가로 발굴하

고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우리나라는 융합 신제품에 대한 적합한 인증기준

이 없어 빠른 기술 발전에 비해 규제 대응은 더디다는 문

제가 제기돼왔다. 3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꼽히는 3차원

(3D) 프린터는 성능 가이드라인이 없어 국내에서조차 외국

제품을 선호한다. 불합리한 기술 규제로 기업 부담도 가중

됐다. 각 부처가 운영하는 법령, 기준, 제도의 시험항목이

나 기준이 중복되거나 하나의 제품에 대해 서로 다른 법령

으로 규제하는 것. 친환경 가구에 대해서만 4개 부처가 6

개 인증제도를 운영한다.

더욱이 융합산업인 자율주행 자동차는 전통적 자동차

기업이 아닌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시장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현되기

위해선 수십 가지의 기술이 필요한데, 차 간 거리를 자동으

로 유지해주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HDA)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등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해질수록 후발주자들

의 시장 진입 장벽은 높아지고 선도자의 지위는 더욱 확고

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IT업계가 예상하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판 시기는 2020년,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394

억 달러에서 2019년 783억 달러로 2배 가까이 몸집을 불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 정부도 더 늦기 전에 융합 신산

업의 선도자 자리를 점령하기 위해 규제개혁에 나섰다.

전국 4개 무인기 전용공역 지정

야간·가시권 밖·고고도 비행도 가능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험운행 실증을 위해 앞선 8월에는 관

련 법령에 근거 조항이 제정됐다. 시험운행 허가 대상, 고

장 감지 및 경고장치, 운행 구역 등 안전운행 요건을 갖춰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12월 중에는 자

율조향장치 장착이 가능하도록 규제도 완화된다. 시범도

로 구간 중 고속도로 구간에는 차량과 인프라 간 협력주행

테스트가 가능한 시범도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2017년

말), 평창동계올림픽 지역에서도 자율주행 차량 운행이 시

연될 예정이다(2018년 2월).

기획특집 규제개혁 II

자율주행 자동차

무인기

융합 신제품 신속출시 제도 개선

2012. 5 2014. 12

2014. 7 2015. 5

2015. 7

(2015. 8)

(2015. 12)

(2018. 2)

(2016. 1)

(2016. 2~)

(2015. 10)

(2015. 10)

(2015. 12)

2015. 10 2015. 11

2015. 8

융합 신산업 규제개혁 추진 성과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40 | 위클리 공감 2015.11.23 | 41

Page 23: 위클리공감 331호

운전자 없는 차량 주행이 가능한 시대, 택배원 없는 택배 서비스

도 문을 열 전망이다. 구글은 11월 2일 2017년까지 소형 무인기(드

론)를 사용한 물품 배송사업 계획을 밝혔다. 초인종이 울리면 택배

원 대신 드론을 맞이해야 하는 시대가 눈앞에 온 것이다. 구글과 페

이스북은 드론을 이용해 무선 인터넷을 보급할 계획도 내놓았다. 드

론이 곧 날아다니는 무선 공유기가 되는 셈이다. 참고로 무인기는

150kg 이하인 무인비행장치와 150kg 이상인 무인항공기로 구분하

며, 통칭해 무인기로 부른다.

무인기 시장은 기존 항공기 시장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

며, 2023년에는 약 125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재난 감시, 구호,

시설물 관리 등 무인기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전 세계

무인기 시장은 제너럴아토믹, 노스롭그루먼 등 미국 기업이 선점하

고 있고, 민간 무인비행장치 시장은 중국의 DJI가 70% 이상을 점유

했다. 우리나라가 신시장 진출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 10월 무인비행장치 전용 시범공역(지방자치단체)

및 시범사업자 선정작업을 마무리했다. 시범공역은 강원 영월군, 대

구 달성군, 부산 중동, 전남 고흥군 등 4곳으로 비행 시험을 위한 충

분한 공역 확보가 가능한 곳이 선정됐다. 시범사업자는 드론 개발과

운영 경험 등 전문성은 물론 신산업 발굴 및 제도 개선 기여도가 높

을 것으로 평가된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대한항공, 한국국

토정보공사 등 15개 기관이다. 이들 사업자는 올 12월부터 시작되는

시범공역 내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을 통해 구호, 수송, 시설물 관리

등 새로운 분야의 무인기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적정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구실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공역에서는 현재 운영이 제한된 다양한 비

행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현 항공법 시행규칙은 무인비행

장치를 운행할 경우 ▶주간에 ▶가시권 내 ▶150m 이하 고도에서

운행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4개 공역에서는 야간에 가시권

밖에서 고고도 비행도 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무인기 무선설비 기술기준 연구반을

운영해 무인기 지상제어 전용 주파수(5GHz) 기술기준 연구를 진행

해오고 있다. 무인기 지상제어 전용 주파수는 세계전파통신회의에

서 분배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는 레저·완구용 무인비행장치에

한해 2.4GHz, 5.8GHz 대역의 비면허·소출력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

다. 이에 정부는 내년 1월까지 확실한 기술기준을 마련해 확정·고시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융합 신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이하 미래부)는 공동으로 지난 8월 ‘융합 신기술·서비스 및 제품의

시장 진입 신속처리 지원 공동지침’을 마련했다. 이는 그간 산업부와

미래부가 각각 따로 운영해오던 적합성 인증제도와 임시허가를 통

합한 것이다.

적합성 인증제도는 인증기준이 없어 제품 출시가 불가능할 때 6

개월 내 패스트트랙(Fast-track)으로 산업융합 신제품에 대한 인증

을 진행하는 것으로 트럭지게차, 융합안전모, 발광다이오드(LED)

블록 등이 이를 통해 출시됐다. 임시허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

목한 신제품에 대해 적시에 인허가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로 CCTV LED조명의 품질인증, ICT융합 품질인증 제품의

공공기관 우선구매 지원 등을 도왔다.

정부는 공동지침 마련 이후 블루투스 네트워크 저울, 접시 없는

위성방송(위성방송+IPTV 전송)을 신속히 임시허가했다. 산업부와

미래부는 공동 수요를 발굴하고 민관 협의체 구축 등의 노력을 통해

융합 신제품의 신속출시 지원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3D프린팅 등 융합 신산업 추가 발굴

국가표준(KS) 통일 등 규제개혁도 한번에

정부는 이와 함께 규제가 과도하거나 관련 규정이 없어 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융합제품, 3D프린팅, 스마트홈, 탄

소섬유, 일체형 태양광 모듈, 가정용 전기발전 보일러 등 6개 분야

산업에 대한 규제개혁에도 착수했다. 또 국가표준기본법을 제정해

기업이 유사·중복 시험검사를 받지 않도록 시험검사 방법을 국가표

준(KS)으로 통일하고, 분산된 시험인증기관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가 단일인정기구로 개편한다(내년 하반기).

이 같은 규제개혁을 통해 융합 신산업 분야의 시장 진입 장벽이

해소됨으로써 시장 수요는 확대되고 기술 보급은 가속화할 전망이

다. IoT 융합제품 시장의 고용이 3만 명(2020년) 창출되고, 무인기

수출은 34억 달러(2023년)를 넘어서는 등 고용과 수출에서 경제적

효과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번 대책

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합리적 규제 개선으로 융합 신제품의 시

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업의 창의적 혁신활동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

사물인터넷(IoT) 융합제품 IoT

융합제품은 가전, 의료기기 등 기

존 제품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

목한 것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가진

선도기업이 출현하지 않아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 정부는 올 12월 대구와 부산에 IoT 실증단지를 구

축하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용도자유주파수(최소한

의 기술기준만 만족하면 허가·신고 없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 폭을 확대

(7→15GHz)할 계획이다.

3D프린팅 3D프린팅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나, 국내에서는 소재와 출력물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평가기준이 없는 상황이다(정보기술 기기로

분류돼 전기적 안전성만 확인한 후 출시). 정부는

모든 국가산업단지에 3D프린팅 등 신산업의 입주

가 가능하도록 12월까지 관련 기준을 보완하고, 내

년 10월까지 소재와 출력물의 유해성과 안전성 등

에 대한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스마트홈 인터넷으로 냉난방기기나 방범기기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기술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기기 간 통신방식의 차이로 호환성

이 떨어져 관련 시장이 커나가지 못하고 있다. 규제

개혁을 통해 이달 중 스마트홈기기 간 호환성을 실

증하는 오픈랩이 구축되고, 내년 6월까지 스마트홈

제어기와 12종의 주변기기 간 통신에 관한 KS 표준

이 제정·보급된다.

탄소섬유 탄소섬유는 화학섬유를 최고

3000°C 내외의 열처리로 탄화해 강철 대

비 5분의 1이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인

초경량·고강도 신소재다. 국내 업체들이

2013년 국산화에 성공했으나 주요 수요

시장인 자동차, 항공기 등에 적용하는 속

도가 늦어 매우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탄소섬

유 압축천연가스(CNG) 용기 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융복합탄소소재

센터(경북) 등을 구축해 항공기·자동차 분야 수요 연계형 연구개발에 착

수키로 했다.

일체형 태양광 모듈 태양빛을 받아

직류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과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변환하는 인

버터가 결합된 일체형 태양광 모듈은

설치와 수리가 간편하고 전력 손실이

적어 에너지 효율이 높다. 그러나 국

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인정되지 않아 출시가 어려운 상황. 규제

개혁으로 KS 시험기준을 마련하는 중인데, 내년 하반기까지는 신재생에

너지 설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전기발전 보일러 난방 보일러

에 소형 발전기를 결합한 가정용 전기발

전 보일러는 열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해

25%가량의 에너지 효율 향상이 가능한

데도 전기요금 상계거래를 위한 근거 규

정이 없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

다. 정부는 전력 계통 연계 안전성을 검증한 후 내년 6월까지 이를 전기

요금 상계거래 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한다.

고용·수출 증가 등 경제적 효과 제고

2013 2020 2018

6억 달러

34억 달러

2023 2014 2018

융합 신산업 분야 규제개혁의 경제적 효과

동아

DB

동아

DB

동아

DB

동아

DB

동아

DB

동아

DB

융합 신산업 창출 분야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42 | 위클리 공감 2015.11.23 | 43

Page 24: 위클리공감 331호

안에 신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

록 제도 개선을 요구했던 신의료기술

평가를 대폭 간소화·신속화한다.

먼저, 안전성 우려가 적은 체외진

단검사는 신의료기술평가 대상을 최소

화하도록 심의 기준을 변경한다. 현재

는 기존과 유사한 검사법도 방법이 일

부 달라지면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향

후엔 핵심 원리가 동일한 경우 평가 대

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심의 기준이

변경되면 체외진단검사 중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허가 후 바로 임상 현장 도입

이 가능한 대상이 30%에서 60%로 2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

기 허가와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평

가를 통합 운영한다. 이를 위해 보건복

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동 태스크

포스(TF)가 세부 대상과 방법 등을 결

정하고 내년 2월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

정이다. 지금까지는 일부 의료기기 제

품의 경우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 결과

가 달라 해당 업체의 불만이 발생했으

나, 앞으로는 허가와 신의료기술평가를

함께 실시한 후 업체에 통합된 결과를

회신한다. 이에 따라 동일 제품에 대한

정부의 평가 결과가 일치돼 의료기관과

업체의 불만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기

김진수 | 위클리 공감 기자

보건복지부가 11월 6일 대통령 주재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

에서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규제개혁 및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조

속한 상용화 지원으로 바이오헬스산업 시장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시장 창출 과정에서 겪게 되는 현장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신(新)시장과 부가

가치 창출 효과가 큰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무려 1경 원에 달하

며, 정보통신기술(ICT, 3800조 원)과 자동차(1800조 원) 시장을 합

친 것보다 크다. 또한 헬스산업은 향후 10년간 전 세계 신규 부가가

치 창출액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은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의 경

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해 시장 활성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참

고로, 세계 바이오헬스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비중은 2014년 현

재 제약이 1.8%, 의료기기 1.3%, 의료 서비스 1.3%에 그치고 있다.

바이오헬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신시장 기회를 선점

하기 위해선 관련 산업 주체들이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2% 안팎으로 협소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해나갈 필요가

있다. 다음은 이를 위한 이번 방안의 주요 내용이다.

신의료기술, 첨단재생의료·웰니스 제품의

신속한 시장 진입 지원

신의료기술평가 간소화·신속화 첫째, 그동안 관련 업계가 이른 시일

차세대 핵심 바이오헬스 육성세계 시장 No.1 노린다 바이오헬스산업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신시장 창출

기획특집 규제개혁 II

자료 : 보건복지부

동아

DB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신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산업 주체들이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진은 8월 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의 4대 중증질환 특별관을 찾은 관람객들.

신속한 시장 진입 지원

바이오헬스산업 규제개혁 핵심 내용

신규 유망영역 창출

44 | 위클리 공감 2015.11.23 | 45

Page 25: 위클리공감 331호

대된다.

셋째, 신의료기술평가 기간을 올해 5월 1년에서 280일로 단축

했으나 더 빨리 임상 현장에 도입하기 위해 추가로 평가기간을 대폭

단축한다. 평가 대상을 유형별로 분류해 빠른 검토가 가능한 검사

분야(체외진단검사, 유전자검사)엔 ‘신속평가’를 도입해 기간을 280

일에서 140일로 단축할 계획이다(단, 전문가 사이에 이견이 있어 심

층 검토가 필요한 경우 1회에 한해 기간을 연장). 이에 따라 전체 신

의료기술평가 건 중 약 55%가 신속평가 대상이 돼 각종 검사의 임상

현장 도입 시기가 더욱 빨라지고 의료기기산업 매출도 약 700억 원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재생의료 제품의 병원 내 신속 적용 미충족 의료 수요(Medical

Unmet Needs) 분야에 대해 첨단재생의료 제품의 신속한 적용 기회

를 확대한다. 외국의 경우 첨단재생의료 제품에 대해 인허가 이전이

라도 안전장치를 마련한 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유연

성을 둬 신속히 환자를 치료한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첨단치료

의약품(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신체 세포나 조직을 이식하는 조

직공학 제제 등)에 대해 시판 승인 전 병원 내에서 의사의 책임 아래

제한적으로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을 허용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재생의료 특성에 적합한 관리제도가 없고, 인

허가 이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 신속하게 환자에게 적용하

거나 제품을 개발하기 곤란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안전성을 전제로 응

급임상제도 등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향후 병원 내 신속적용

제도(Hospital Exemption) 도입을 포함한 ‘재생의료법’을 제정해 관

리체계를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웰니스 제품, 의료기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

올해 5월 6일 열린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결과에 따라 의료기기

와 개인용 건강관리(웰니스) 제품을 구분할 수 있는 ‘의료기기와 개

인용 건강관리(웰니스) 제품 판단기준’을 마련해 7월 10일부터 시행

하고 있다. 이 판단기준에 따라 제품 개발자는 의료기기 해당 여부

를 쉽게 판단할 수 있어 개발 및 시판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 등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됐다. 판단기준 시행 이후 수면평가장치(S사

의 슬립센스), 체지방측정기(P사의 스마트체중계), 심박수계(A사의

스마트밴드) 등 웰니스 제품이 활발히 출시됐으며, 향후 정부의 연

구개발(R&D) 지원 등을 통해 웰니스 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

할 계획이다(현재 약 50여 건 개발 중).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 : 참살이)과 행복

(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웰니스 제품은 의료기기와 달리 출시 준비에

필요한 기간을 최대 4년에서 2개월로 단축해 신속히 제품화할 수 있

고, 비용도 최대 4억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절약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수월하다.

이와 같은 개인 건강관리 신산업 창출로 일자리는 2014년 12만

명에서 2020년엔 19만 명으로 늘어나고,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의료

미국 일본 한국

21세기 치유법안

(The 21st Century Cures Act)

하원 통과(2015년 7월)

허가기간 단축, 규제 완화

재생의료법 제정

약사법 개정

(2014년 시행)

승인기간 단축(평균 5~8년→3.5년)

성장 잠재력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술과 인력,

융합가능한 IT·BT·NT

기술력 보유

한계

규제와 안전 중심의 보건의료정책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을 위한

법·제도적 뒷받침 미비

바이오헬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의 필요성

미래 성장동력산업 육성

신속한 시장 진입, 신시장 창출을 위한 규제개혁

의료 혜택의 질적 제고

양질의 고용 활성화 국민 건강 수준 제고

신시장 창출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

정밀의료 기반 구축

의료비 절감 및 서비스 향상

전문인력 양성 및 고용

청년 창업 증대

질병관리 강화

국민 건강수명 향상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효과

바이오헬스

비가 연간 약 4000억 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자, 보건의료 빅데이터 등

신규 유망 영역 창출

유전자검사 제도 개선 빠르게 변화 중인 유전체 기술시장의 발전 속

도에 발 맞춰 유전자기술 활용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검

사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해외에서 질병 예측을 위한 유전

자 분석 및 진단기술 개발에 널리 활용되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를 암 유전자 분석(Cancer

panel 검사), 산전 태아 기형검사(NIPT 검사) 등에 사용할 수 있도

록 해 신기술이 시의성 있게 임상에 활용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인실험실검사(LDT : Laboratory-Developed Test) 제

도를 도입하고, 유전자 분석 등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 적용

하는 한편 NGS 장비의 품목류별 인증을 신속히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배아·태아 대상 유전자검사 항목도 현행보다 늘려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새로운 유전자검사 도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는

폐포모세혈관이형성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착상 전 검사 요

구가 증대하는 등 현행법에 규정된 항목과 유사한 위중도를 가진 검

사항목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데 따른 것이

다. 현재는 154개 유전질환에 대해 검사를 허용하고 있다.

메르스(MERS : 중동호흡기질환) 등 공중 보건 및 국민 건강 증

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유전자검사에 대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이전에도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중 보건 위

기 대응능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 제고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 수

준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연계·융합해 활용 가치를 높

인다.

먼저, 공공기관(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센터 등)

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연계해 개방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와 병

행해 연구중심병원 등 의료기관 중심의 특화 질환(당뇨, 치매 등)별

연구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한

활용을 위해 정보의 활용 목적, 사용 범위, 익명화 등을 규정한 정보

보호체계를 수립하고,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R&D 지원을 확대하고, R&D 내용을

기반으로 실용화할 수 있는 보건의료 및 건강 서비스 모델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방안을 마련해 기존 시장 제품

의 상용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기고, 신규 유망 영역을 적극 발굴·지

원함으로써 미래 바이오헬스산업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한다”며 “이를 통해 부가가치 증대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

지하고, 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 건강수명 연장 등 국민 행복에도 기

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방안에 대해 향후 의료계, 산업계 등 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 최대한 속도감 있게 실

행할 계획이다. G

46 | 위클리 공감 2015.11.23 | 47

Page 26: 위클리공감 331호

박샛별 | 위클리 공감 기자

전자상거래의 성장은 세계 소비시장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전

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비중이 크게 늘었고,

소형화물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항공물류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월 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규제

개혁장관회의 및 민관 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 선점을 위한 규제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세계 각국은 역내 항공물류 허브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공항과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

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천공항을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

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배후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에 매력적인

기반 환경을 조성하려 규제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2006년 1월 운영을 시작한 1단계 부지는 약 99만㎡, 2013년 2월

운영을 시작해 개발을 진행 중인 2단계 부지는 약 93만㎡(현재 56만

㎡) 규모로, 1단계 물류단지에는 국내 기업 위주로 입주해 수출입 경

쟁력 확보에 큰 힘을 얻었지만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데는 미미한

성적을 거뒀다.

물류단지 입주업종 확대

화물 운송 수요 탄력적 대응

현 정부 들어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물류단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했다. 그간의 규제개혁은 입주업체

제한 완화, 운항 허가 처리기간 단축 등 기업활동 전반의 제도 개선

과 관련한 내용들이다. 우선 물류단지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을 확대

했다. 원래 공항 물류단지 2단계의 용도지역은 자연녹지로서 창고 등

글로벌 날개 단 인천공항 물류단지 동북아 항공물류 허브 인센티브 지원 확대 등 동북아 배송 및 생산거점으로

국토

교통

인천공항 1단계 물류단지 내에 물류 수송을 하기 위한 차량들이 정렬해 있다.

물류시설과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 및 일부 제조업만 입주가 가

능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대기업은 공항 물류단지에 입주할

수 없어 해외 이전을 검토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에 2015년 6

월 인천시 도시관리계획에서 용도지역을 공업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

도록 변경 고시하면서 외투기업은 물론 수도권에 소재하는 국내 대기

업 공장 이전도 가능해졌다. 이로써 국내 기업의 해외 이탈을 방지하

고 공항 물류단지 내 물류·제조기업 간 B2B거래(기업 간 거래)를 통

해 물동량 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 처리기간을 당초 25일에서 10일

로 단계적으로 단축하면서 물류기업이 수시 화물 운송 수요에 탄력

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개선 전 입주기업은 긴급

화물 수송이 어렵고 해외 기업이 인천을 경유해 화물을 운송하려고

하는 경우에도 운항 허가기간이 길어 운항에 곤란을 겪었다. 허가기

간 단축 이후 부정기편 국제선 화물 운송 실적은 2014년 하루 기준

315톤에서 2015년 413톤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지원도 확대했다. 기존

신규 취항·투자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던 것에서 성과 연동형 인

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했다. 따라서 신규 취항 항공사에 착륙료를 감

면하고 투자기업에 임대료를 감면하는 등의 인센티브뿐 아니라 물

동량이 증가한 기업에 대해서는 성과에 따라 차등을 두어 인센티브

를 추가 제공하고 있다.

출발지뿐 아니라 환적지에서도 보안검색이 의무화된 미국행 항

공화물에 대해 추가 검색을 면제하면서 인천공항 경유 화물의 처리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기업 투자가 급증해 2013년

1월부터 지금까지 10개 기업이 추가로 둥지를 틀었다. 이로써 평균

입주율이 2012년 말 59%에서 86.8%로 높아졌다.

물동량 유치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

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당초 물류단지 조성 취지에 부합하는 글

로벌 기업의 동북아 배송거점과 생산거점을 최초로 유치해 그 의미

가 크다. 연 18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글로벌 신소재 기업인 써머

피셔 알파에이서는 아·태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배송센터를

찾고 있었다. 이에 인천공항과 중국 상하이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

만 써머피셔 알파에이서는 결국 2013년 8월 지원 시스템이 우수한

인천공항을 배송센터로 최종 결정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인

스태츠칩팩코리아는 동북아 생산거점을 2013년 인천공항 물류단지

로 정한 데 이어 올해 8월 추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의 거점 유치로 2012년 이후 총 1조5000억 원의 외자를 유치하

고, 6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상거래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 기업의 투자 수요

가 증가하는 쾌거를 이뤄내고 있다. 최근 인터넷 기반의 개인 상거

래 증가로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시장이 연평균 약 50% 성

장하는 등 급속 성장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의 추가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에서 구매한 상

기획특집 규제개혁 II

자료 : 국토교통부

48 | 위클리 공감 2015.11.23 | 49

Page 27: 위클리공감 331호

품을 중국으로 다시 배송하는 역직구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물품 관련 기업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추이는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불편사항 건의 과제 개선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든다

국토교통부는 그간의 규제개혁 성과를 높이기 위해 인프라, 영업 환

경, 투자 유치 등 항공 물류체계 전반의 규제개혁 보완 과제를 발굴

해 이를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우선 입주 공간 제공, 투자 환경 조

성, 지원 시스템 구축 등 항공 물류체계 전반의 규제개혁 보완 과제

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인프라 확충이다. 물류단지 내 투

자 희망 수요에 비해 잔여부지(11만6000m²)가 부족해 추가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는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세 가지 전

략을 내놓았다. 우선 기존 시설을 고밀도로 이용하며 단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입주 수요에 적기에 맞춰 부지를 제

공하기 위해, 가용 기반시설 범위 내에서 건폐율과 용적률을 높여

(50%·100%→ 70%·350%) 기존 부지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

어나간다. 주차장 기준도 완화된다. 운수시설 기준으로 일괄 적용하

던 방식에서 용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해 토지 활용도가 높아질

예정이다.

이어 2단계 미개발지 약 37만m² 가운데 조기 공급이 가능한 부

지를 우선 개발해 기업의 중·단기 입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장

기적으로는 2016년 12월 목표로 진행하는 인천공항 중·장기 개발방

안과 연계해 3단계 물류단지 개발을 검토한다. 향후 항공물류 트렌

드 변화 등 환경 변화를 고려해 미래 화물 수요를 전망하고 면적, 위

치, 활용계획 등 개발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불편사항으로 건의됐던 과제를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을 만든다. 해외법인이 물류단지로 국내 물품을 반입해 보관하는 경

우 부가세 영세율을 적용해 글로벌 배송센터의 입주 기반을 마련하

도록 한다.

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인 A사는 공항 물류단지 내 창고업체에

물품 보관을 위탁하고 수요가 생기면 즉시 세계 각국으로 반출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국내 수요가 생겨 창고에서 물품을

반출했다가 판매를 다 못 해 그 물품을 창고에 재반입하려면 보관

목적의 물품 반입은 수출로 인정되지 않아 부가세 환급이 되지 않았

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는 부가세 문제로 반출된 물건의 재고 관리

까지 덩달아 어려워져 진퇴양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

에 해외법인이 국내에서 물품을 반입해 보관하더라도 부가세 환급

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부가세 영세율 관련 법

령이 개정되면 글로벌 배송센터들의 고민거리가 해소되면서 글로벌

배송사의 입주 기반 마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입주 절차 간소화

분기별 투자협의회 열어 지원 모색

인허가 의제를 확대하고 물류단지 기업 입주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중복 규제는 통폐합한다.

공항 물류단지 개발계획은 신공항건설촉진법과 경제자유구역법

에 따라 중복 허가가 필요했는데, 신공항건설촉진법에 따라 받은 기

본계획 변경을 경제자유구역법상 개발계획 변경 등으로 절차를 간

소화한다. 또한 공항 물류단지 입주를 위해서는 기존에는 입주 허가

와 임대차계약 체결이 필요했는데 입주 허가 절차를 폐지해 행정적

으로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시장 재편 등 환경 변화에 맞춰 환적화물에 대한 인센티브

도 강화한다. 우선 가용부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항공물동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

이다. 이를 위해 2014년 8월 종료됐던 환적화물을 포함해 물동량 증

대 기업에 제공하는 성과연동형 인센티브제를 재개한다. 중동, 동북

아, 유럽 등 최근 화물량이 감소한 지역에서 발생한 환적화물에 대

해서는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센티브 체계를 개편함으로써

글로벌 배송센터 유치가 활성화돼 환적 물동량 창출은 물론, 규제개

혁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 합동 투자 지원체계를 구축해 정부에서도 글로벌 기업 유

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민간이 공동 참여

하는 합동 투자지원단을 구성해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본부 유치를

추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목표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기업 요구사항 중 제도 개선 과제가 있을 때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검토한 후 조치하고, 물류기업, 항공사 등 민간은 해당 기업 물품 운

송방안을 협조할 방침이다. 특히 분기별로 투자협의회를 개최해 목

표기업을 선정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규제개혁 조치를 통해 전자상

거래 등 신성장 분야의 성장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지역거점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G

국토

교통

인천공항 물류단지 토지이용계획도 및 입주업체 배치도.

자료 : 국토교통부

50 | 위클리 공감 2015.11.23 | 51

Page 28: 위클리공감 331호

교육부가 ‘재직자의 재학연한과 이수학점 제한 폐지’, ‘재직자 전

담수업은 학교 밖에서도 가능’, ‘하위대학 기능 전환을 지원하는 원

스톱 서비스 체제 구축’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규제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교육개혁 및 대학 구조개혁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교

육부가 11월 6일 대통령 주재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그간 교육부는 총 298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구조개혁 평가

를 실시해 D·E등급 66개교를 중심으로 맞춤형 개혁을 추진했으며,

내년부터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을 추구하는 대학을 적

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PRIME) 사업(약 2062억 원), 대학 인문역량 강화(CORE) 사업(약

344억 원),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약 300억 원) 등 ‘사회 수요 맞춤

형 인재 양성사업’을 신설한다.

‘자율성 확대’

교육 현장의 요구 반영

이번 규제혁신 방안은 ‘자율성 확대’라는 현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

고, 정부3.0 취지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업해 현장의 애로

사항을 적극 발굴·검토한 결과다. 특히 ‘선취업 후진학자 지원’ 등 일

부 과제는 이전에 개선 과제로 거론된 것으로, 전문가 검토와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에 확정됐다. 대학 규제혁신 방안의 주요 내

용은 다음과 같다.

성인학습자 맞춤형 교육체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재직자는 시간적

부담으로 학령기 학생들과 동일하게 수업 받는 것이 어려웠다. 전임

교원들이 성인학습자 교육에 참여하는 경우가 적어 교육의 질도 확

보하기 어려웠다. 현행 대학의 수업일수는 ‘매 학년 30주 이상’이고,

대학의 학칙으로 재학연한과 학기당 이수 가능 학점 등을 제한하고

있다.

앞으로는 재직자의 수업일수를 ‘학기당 4주 이상’으로 완화하고

재학연한과 이수학점 제한(통상 재학연한은 8년 이내, 이수학점은

학기당 15~20학점)을 폐지하도록 학칙 개정을 유도한다. 이로써 재

직자가 단기집중이수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통해 대학을 다닐 수

있는 학사체계가 마련된다.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일반고 전문반 및 직업교육과

정 이수생이 산업체에서 3년 이상 재직한 경우에 한해 수업일수가

‘학기당 4주 이상’으로 완화되는 것이며, 그 외 세부적인 기준은 정책

연구 결과 및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즉 성

인학습자 전형으로 선발한 학생에 대해 교육과정을 단축해 수업의

질은 학령기 학생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되 성인학습자가 일과 학습

을 병행하며 시간적, 경제적으로 편하고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독

려하는 것이다.

또한 전임교원들이 평생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

록 전임교원 주당 수업시수를 산정할 때 학점인정과정 강의까지 포함

한다. 그동안 전임교원들의 수업시수는 정규학기 강의만 인정돼 교원

이혜민 | 위클리 공감 기자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뒤 산업체에서

3년째 일하는 A씨는 “직장과 학업을 병행

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회사에서 대학

까지 차로 40분이나 걸리는 데다 야근이

라도 하게 되면 수업을 빠질 수밖에 없는

데도 학교에서는 A씨의 상황을 이해해주

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A씨가 편안한 마음

으로 대학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종전에는

대학 수업일수가 ‘매 학년도 30주 이상’이

었지만 앞으로는 ‘학기당 4주 이상’으로

조정된 덕분이다. 게다가 학칙으로 재학

연한을 8년, 학기당 이수학점을 15~20학

점으로 제한해왔지만 이 제한마저 폐지돼

재학기간이나 이수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하게 됐다.

일·학습 병행 맞춤형 교육체계로 혁신 대학규제 혁신 하위대학 기능 전환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제 등 구축

기획특집 규제개혁 II

동아

DB

교육부는 ‘재직자의 재학연한과 이수학점 제한 폐지’, ‘재직자 전담수업은 학교 밖에서도 가능’ 등을 핵심으로 하는 규

제개혁 방안을 마련했다. 두원공대는 2008년부터 경기 파주캠퍼스에 재직자와 미취업자를 위한 경기산업기술교육센

터를 운영하고 있다.

성인학습자 맞춤형 수업체제

학기당 4주 이상

제한 자체 폐지

대학 수업일수

재학연한, 이수학점

전임교원 수업시수

매 학년도 30주 이상

학칙으로 제한

정규학기수업시수만 산정

학점 인정 강의도 포함

성인학습자를 찾아가는 교육체제

가능

학교밖 시설에서의 수업 허용

대학의 사내대학 위탁운영

산업체 위탁교육ㆍ계약학과만 가능

불가

무료 공개강좌,평생교육단과대학의재직자 전담수업도 가능

계약학과 운영의 효율성 확대

설치가 가능한 권역

수업이 가능한 학교 밖 시설

산업체 현물(시설·기자재) 부담

산학협력 활성화

산업체가 이용 가능한 학교 건물 면적

대학 기술지주회사 업무

1. 맞춤형 컨설팅 실시

3. 전환 매뉴얼 제작ㆍ배포

2. 정부 3.0 원스톱 지원체제 구축

4. 기능전환

직업교육기관공익법인평생교육시설

채용조건형은 전국 어디서나 설치가 가능※ 계약학과 유형 : 채용조건형, 재교육형

운영 필요 경비의 30%

‘소유’시설과 ‘임차’시설 모두 가능

대학-기업이 동일권역(동일시도, 100km 이내)에 있는 경우만 가능

‘소유’시설에서만 가능

운영 필요 경비의 20%

학생 50%(등록금) 기업 50%(현금, 현물)

100km

30

※ 경비부담비율 :

‘조성’과 ‘운영’모두 가능

10% 이내

투자조합 ‘조성’만 가능

10

보유 기준을 넘는학교 건물은 자유롭게 활용

구조개혁 촉진을 위한 기능전환 지원

학교 부지 간 거리가 2km 이내인 경우도 인정

동일 학교부지 인정 범위

교육용 수익용 재산 용도 변경 확보 기준을 초과하는미활용 재산은 변경 인정

도로·하천으로 분리된 경우만 인정

변경 불가

※ 수익은 교비회계로 전출

대학 운영의 자율성 확대

대학 기능 전환결정

대학 내 성인입학생 대학 기업 기술 이전

채용조건형계약학과

0교

73개

2만1000명2만4000명

2015학년도 2017학년도2015학년도 2017학년도

2015학년도2017학년도

6교

100개

3450건

2015학년도 2017학년도

4500건

개선 전

개선 후

성인학습자 맞춤형 수업체제

학기당 4주 이상

제한 자체 폐지

대학 수업일수

재학연한, 이수학점

전임교원 수업시수

매 학년도 30주 이상

학칙으로 제한

정규학기수업시수만 산정

학점 인정 강의도 포함

성인학습자를 찾아가는 교육체제

가능

학교밖 시설에서의 수업 허용

대학의 사내대학 위탁운영

산업체 위탁교육ㆍ계약학과만 가능

불가

무료 공개강좌,평생교육단과대학의재직자 전담수업도 가능

계약학과 운영의 효율성 확대

설치가 가능한 권역

수업이 가능한 학교 밖 시설

산업체 현물(시설·기자재) 부담

산학협력 활성화

산업체가 이용 가능한 학교 건물 면적

대학 기술지주회사 업무

1. 맞춤형 컨설팅 실시

3. 전환 매뉴얼 제작ㆍ배포

2. 정부 3.0 원스톱 지원체제 구축

4. 기능전환

직업교육기관공익법인평생교육시설

채용조건형은 전국 어디서나 설치가 가능※ 계약학과 유형 : 채용조건형, 재교육형

운영 필요 경비의 30%

‘소유’시설과 ‘임차’시설 모두 가능

대학-기업이 동일권역(동일시도, 100km 이내)에 있는 경우만 가능

‘소유’시설에서만 가능

운영 필요 경비의 20%

학생 50%(등록금) 기업 50%(현금, 현물)

100km

30

※ 경비부담비율 :

‘조성’과 ‘운영’모두 가능

10% 이내

투자조합 ‘조성’만 가능

10

보유 기준을 넘는학교 건물은 자유롭게 활용

구조개혁 촉진을 위한 기능전환 지원

학교 부지 간 거리가 2km 이내인 경우도 인정

동일 학교부지 인정 범위

교육용 수익용 재산 용도 변경 확보 기준을 초과하는미활용 재산은 변경 인정

도로·하천으로 분리된 경우만 인정

변경 불가

※ 수익은 교비회계로 전출

대학 운영의 자율성 확대

대학 기능 전환결정

대학 내 성인입학생 대학 기업 기술 이전

채용조건형계약학과

0교

73개

2만1000명2만4000명

2015학년도 2017학년도2015학년도 2017학년도

2015학년도2017학년도

6교

100개

3450건

2015학년도 2017학년도

4500건

개선 전

개선 후

성인학습자 맞춤형 수업체제

학기당 4주 이상

제한 자체 폐지

대학 수업일수

재학연한, 이수학점

전임교원 수업시수

매 학년도 30주 이상

학칙으로 제한

정규학기수업시수만 산정

학점 인정 강의도 포함

성인학습자를 찾아가는 교육체제

가능

학교밖 시설에서의 수업 허용

대학의 사내대학 위탁운영

산업체 위탁교육ㆍ계약학과만 가능

불가

무료 공개강좌,평생교육단과대학의재직자 전담수업도 가능

계약학과 운영의 효율성 확대

설치가 가능한 권역

수업이 가능한 학교 밖 시설

산업체 현물(시설·기자재) 부담

산학협력 활성화

산업체가 이용 가능한 학교 건물 면적

대학 기술지주회사 업무

1. 맞춤형 컨설팅 실시

3. 전환 매뉴얼 제작ㆍ배포

2. 정부 3.0 원스톱 지원체제 구축

4. 기능전환

직업교육기관공익법인평생교육시설

채용조건형은 전국 어디서나 설치가 가능※ 계약학과 유형 : 채용조건형, 재교육형

운영 필요 경비의 30%

‘소유’시설과 ‘임차’시설 모두 가능

대학-기업이 동일권역(동일시도, 100km 이내)에 있는 경우만 가능

‘소유’시설에서만 가능

운영 필요 경비의 20%

학생 50%(등록금) 기업 50%(현금, 현물)

100km

30

※ 경비부담비율 :

‘조성’과 ‘운영’모두 가능

10% 이내

투자조합 ‘조성’만 가능

10

보유 기준을 넘는학교 건물은 자유롭게 활용

구조개혁 촉진을 위한 기능전환 지원

학교 부지 간 거리가 2km 이내인 경우도 인정

동일 학교부지 인정 범위

교육용 수익용 재산 용도 변경 확보 기준을 초과하는미활용 재산은 변경 인정

도로·하천으로 분리된 경우만 인정

변경 불가

※ 수익은 교비회계로 전출

대학 운영의 자율성 확대

대학 기능 전환결정

대학 내 성인입학생 대학 기업 기술 이전

채용조건형계약학과

0교

73개

2만1000명2만4000명

2015학년도 2017학년도2015학년도 2017학년도

2015학년도2017학년도

6교

100개

3450건

2015학년도 2017학년도

4500건

자료 : 교육부

개선 전개선 후

52 | 위클리 공감 2015.11.23 | 53

Page 29: 위클리공감 331호

계약학과 운영의 효율성 확대 사회맞춤형 학과의 하나인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산업체에 필요한 특별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기업체에서 채용하는 제도다. 현재는 대학과 기업의 계약학과를 확

대하고 싶어도 설치 범위, 수업 장소, 비용 분담 등에 제한이 있다.

그간에는 산학협력법 제8조에 따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산업체

등과의 계약에 의해 ‘권역별’로 설치·운영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

만 이제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전국을 동일 권역으로’ 인정해 대

학과 기업이 자유로이 학과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체는 필

요한 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대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산업체가 소유한 시설뿐 아니라 임차한 시설에서도 계약

학과 수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산업체가 부담하는 계약학과 운영경

비(50%) 중 현물(기자재, 시설 등) 비율을 30%(종전 20%)로 높여 기

업 부담을 완화한다. 즉 산업체가 계약학과 현장실습 수업에 필요한

연구·실습 기자재, 장비 등과 이의 사용에 필요한 공공요금 등을 제

공하는 경우 그 적정가액을 산정해 산업체가 운영비용 중 일부를 부

담한 것으로 인정키로 한 것이다.

산학협력 활성화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대학 보유 기술의 기업 이

전 및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협력체제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대학이 기준을 초과해서 학교 건물을 보유하

고 있는 경우, 대학의 기술지주회사(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

기 위한 전문 조직) 업무 범위를 투자조합(소수의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자금을 투자해 수익을 나누는 모임)의 ‘조성’뿐 아니라 ‘운영’까

지 확대해, 대학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투자금을 유치해 이를 주도

적으로 운용하도록 한다.

대학 교육여건 개선

대학 운영의 자율성 확대

현재는 대학들이 교지를 추가적으로 확보하려고 해도 학교 바로 옆

에 부지를 사들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학생 수와

등록금 수입 감소와 같은 외부적 조건이 바뀌는데도 유휴재산을 사

용하지 못해 학교의 재정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대학이 학생 교육과 복지를 위해 기존 교지의 2km 이내

에서 교지를 추가 확보하는 경우 교지 확보 기준(교지 분리 시 각 교

지별로 수용하는 학생 정원에 해당하는 기준 면적 확보)을 별도로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확보율을 초과한 교육용 재산

은 수익용으로 용도 변경하고 그 수익은 교비회계로 전출해 학생 교

육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현재 기준 초과 교육용 재산의 3분

의 1을 용도 변경하면 연간 1710억 원(등록금 0.9% 인하 효과)의 교

비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방안을 통해 대학의 기

능 전환이 활성화되고, 사회맞춤형 학과 운영과 성인학습자 교육이

확대되며,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서 “선취업 후진학, 일·학습 병행,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등 교

육개혁을 촉진해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한 방안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고, 대학

뿐 아니라 초·중등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규제 개선 과제도 조

속히 발굴해 규제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G

들의 평생교육과정과 같은 학점인정과정 강의 참여도가 낮았다.

성인학습자를 찾아가는 교육체제 현재 학교 밖 수업은 일부 산학협력

교육과정에 한해서만 허용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다수의 재직자

는 학교 밖 수업을 수강하지 못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감내하며

원거리 대학 수업을 받아야 한다. 실례로 교육체제에 따라 재직자의

통학시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실태조사 결과 재직자 특별전형으

로 대학을 다니는 재직자의 통학시간은 ‘60분 이상’이 40.8%, 사내

대학(예외적 학교 밖 수업 허용) 재직자의 통학시간은 ‘20분 이상’이

44%로 나타났다.

앞으로 정부는 재직자들이 더 편안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학

교 밖 수업을 확충한다. ‘시민 대상 무료 공개강좌’ 및 평생교육단과

대학 ‘재직자 전담수업’도 학교 밖 수업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현장

의 우수한 기자재를 활용하거나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것이 효과적

인 일부 교과목 수업에 한해 사전 승인 절차를 거쳐 학교 밖 수업을

인정하는 것으로, 대학이 재직자들을 찾아가서 수업하면 재직자들

의 시간적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대학이 사내대학(기업체가 사업장 내에 설치해 직원을 교

육하고 전문학사 및 학사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근거를 마련해 기업이 직원교육을 할 때 대학의 우수

한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한다. 현재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 구

조조정과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체가 별도의 시

설을 갖춰 사내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기존 지역대학 육성방안과 상

충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대학이 사내대학을 위탁 운영하면 입학자원 축소로 말

미암은 대학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의 교육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대학의 교육 노하우를 활용하고 산업체에서 필요한 특별한

교육과정을 구성한다면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따른 기능 전환체제 구축 교육부는 평가 결과

D·E등급 대학 66개교 가운데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는 경

우 직업교육기관, 교육 목적의 공익법인, 평생교육시설 등으로 기

능을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업해 정부3.0 원스톱 협업 지원체제를 마련한

다. 최근 대학 구조개혁 추진에 대한 대학 사회 내 공감대가 확산돼

있고,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심각한 점을 고려할 때 기능 전환에 나

서는 대학은 6개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산업 수요 맞춤

대학 구조·체질 전환

아울러 전환 절차, 요건, 서식 등을 정리한 매뉴얼을 제작해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교육 이외의 목적에 기여하는 사회복지법

인, 직업능력개발훈련법인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대학 구조개혁

에 관한 법률안’이 올해 안으로 통과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만약

이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해도 교육 목적 기관으로의 전환은 대학구

조개혁법 통과 이전에도 현행법상 가능하므로 우선적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교육 외 목적 기관으로의 전환은 별도의 법적 근거 마련

이 필요하므로 대학구조개혁법 제정을 통해 추진한다.

성인학습자 맞춤형 수업체제

학기당 4주 이상

제한 자체 폐지

대학 수업일수

재학연한, 이수학점

전임교원 수업시수

매 학년도 30주 이상

학칙으로 제한

정규학기수업시수만 산정

학점 인정 강의도 포함

성인학습자를 찾아가는 교육체제

가능

학교밖 시설에서의 수업 허용

대학의 사내대학 위탁운영

산업체 위탁교육ㆍ계약학과만 가능

불가

무료 공개강좌,평생교육단과대학의재직자 전담수업도 가능

계약학과 운영의 효율성 확대

설치가 가능한 권역

수업이 가능한 학교 밖 시설

산업체 현물(시설·기자재) 부담

산학협력 활성화

산업체가 이용 가능한 학교 건물 면적

대학 기술지주회사 업무

1. 맞춤형 컨설팅 실시

3. 전환 매뉴얼 제작ㆍ배포

2. 정부 3.0 원스톱 지원체제 구축

4. 기능전환

직업교육기관공익법인평생교육시설

채용조건형은 전국 어디서나 설치가 가능※ 계약학과 유형 : 채용조건형, 재교육형

운영 필요 경비의 30%

‘소유’시설과 ‘임차’시설 모두 가능

대학-기업이 동일권역(동일시도, 100km 이내)에 있는 경우만 가능

‘소유’시설에서만 가능

운영 필요 경비의 20%

학생 50%(등록금) 기업 50%(현금, 현물)

100km

30

※ 경비부담비율 :

‘조성’과 ‘운영’모두 가능

10% 이내

투자조합 ‘조성’만 가능

10

보유 기준을 넘는학교 건물은 자유롭게 활용

구조개혁 촉진을 위한 기능전환 지원

학교 부지 간 거리가 2km 이내인 경우도 인정

동일 학교부지 인정 범위

교육용 수익용 재산 용도 변경 확보 기준을 초과하는미활용 재산은 변경 인정

도로·하천으로 분리된 경우만 인정

변경 불가

※ 수익은 교비회계로 전출

대학 운영의 자율성 확대

대학 기능 전환결정

대학 내 성인입학생 대학 기업 기술 이전

채용조건형계약학과

0교

73개

2만1000명2만4000명

2015학년도 2017학년도2015학년도 2017학년도

2015학년도2017학년도

6교

100개

3450건

2015학년도 2017학년도

4500건

자료 : 교육부

사회 맞춤형 대학 구조개혁 완성

54 | 위클리 공감 2015.11.23 | 55

Page 30: 위클리공감 331호

김진수 | 위클리 공감 기자

규제개혁의 연혁, 그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

주십시오.

“규제개혁은 1998년 행정규제기본법이 제정되면서 규제개혁위원회

출범과 함께 본격화됐습니다. 이후 여러 정부를 거치며 다양한 규제

개혁 노력이 이뤄졌는데, 박근혜정부에선 국정과제 중 최우선 과제

의 하나로 중점 추진되고 있습니다.

규제개혁은 한마디로 돈 안 드는 투자 활성화 정책입니다. 경제

혁신을 위한 핵심적 정책수단으로서 시장과 기업의 역동성과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여 투자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국민 불편을 야기하는 각종 비합리적 규제를 혁파해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결국 경제가 살고, 국민과

기업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선 규제개혁이 핵심 선결조건이라

는 것에 모두가 공감한다고 생각합니다.”

11월 6일 대통령 주재로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가 열렸는데, 논의

된 핵심 내용은 무엇입니까.

“올해 5월 6일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이어 이번에 개최된 제

4차 회의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추진해온 규제개혁 성과를 점검

하면서, 현장에서의 개선 요구가 높고 파급력 있는 분야의 규제개

혁 대책을 발표하고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중소기업의 ‘손

톱 밑 가시’인 인증을 대대적으로 폐지·개선했고, 융·복합 신산업·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선제적 규제 개선방안 등의 대책이 발표

됐습니다.

또한 선취업-후진학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할

교육규제 개선대책이 발표됐으며, 동북아 항공물류 거점 선점을 위

한 추가 규제 개선대책도 보고됐습니다. 회의 현장엔 규제로 불편

을 겪던 일반 국민, 기업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직접 참석해 규제개

혁을 통해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발언하고, 발표된 대책에

관해 정부와 허심탄회하게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국무조정실 강영철 규제조정실장

“규제개혁은 돈 안 드는 투자 현장 수요자 중심 체감도 높인다”

규제개혁 성과는 어느 정도입니까. 현장 체감도가 특히 높은 규제

개혁 성공 사례를 든다면.

“지난해 규제 개선이 완료된 주요 사례 중 현장에서 투자와 고용으

로 이어진 일부 사례 39건에 대해 실증조사를 한 결과, 그것만으로

도 올 한 해 투자 창출 등 경제 효과 1조1000억 원, 일자리 창출 효과

1만2000개입니다. 즉, 규제개혁 한 건당 280억 원의 투자 등 경제

효과와 3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으며, 이는 규제개혁이 돈

안 드는 투자임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규제개혁 성공 사례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을

상업·공업지역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해준 결과, 장기

간 지연됐던 경기 하남시 현안1지구, 광주광역시 효천1지구 등 6개

지구 사업이 착공돼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먹는 샘물 공장에서도 탄산수를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 관련 기업이 13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현재 다수 기업이

탄산수 시장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법령 개정 등이 완료됐으나 아

직 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사례도 많아 앞으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규

제개혁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규제개혁 현장에서 실제로 느껴지는 국민 체감도를 총평한다면.

“중소기업, 일반 국민, 지방 현장 등 다양한 곳에서 규제개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

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정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박근혜정부가 두 번째 잘한 정책으로 규제개혁이 꼽혔습니다.

특히 지방규제지도 공표 이후 지방규제 개선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5월 대한상공

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전국 300개 기업체 중 61.3%가 지방의 기업

환경이 개선됐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규제개혁 노력에 대해 모

든 국민이 만족하게끔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정부는 가능한

한 합리적 방법으로 규제개혁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

습니다.

규제개혁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이 다소 감소한 것은 상당히 고

무적이지만, 아직도 더 많은 규제개혁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상당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정부는 더욱 많은 국민과 기업이 규제개혁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규제개혁 추진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과거 정부는 국가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봅니다. 박근혜정부는 일시적 행사가 아닌 지속

적인 규제개혁으로 개혁 의지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있으며, 국민

이 느낄 수 있는 현장 중심의 규제개혁을 중요시합니다. 정부가 직

접 추진하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선 각계각층의 민간인 및 공무원이

참여해 격식 없는 토론회를 열고 현장 성과 및 체감도를 제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지속적 행보는 규제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

는 것입니다. 특히 규제개혁신문고는 국민 생활 전반에 존재하는 규

제 애로에 대한 건의를 받아 검토·개선하기 위해 국민의 규제 개선

청구권을 만든 제도로 역대 정부 최초입니다. 규제비용 총량제, 규

제 등록체계 개편 등 항구적인 규제 개선 틀을 마련한 것 또한 박근

혜정부의 특징입니다. 향후에도 이러한 틀을 적극 활용토록 관리하

고 개선하겠습니다.” G

강영철 규제조정실장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더욱 많은 국민과 기업이 규제개혁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무

조정

기획특집 규제개혁 II

사소해 보이는 작은 규제 하나만 개선해도 실제 현장에선 적지 않은 경제 효과를 유발한다.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제를 발굴하는 데만 그

친다면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관련 법령 제·개정과 책임감 있는 후속조치는 그래서 필수적이다. 규제개혁 전 과정을 이끌고 있는

국무조정실 강영철 규제조정실장으로부터 그간의 규제개혁 성과와 과제에 대해 들었다.

“규제개혁은 경제 혁신을 위한 핵심적 정책수단으로서 시장과 기업의 역동성과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여

투자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국민 불편을 야기하는 각종 비합리적 규제를 혁파해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56 | 위클리 공감 2015.11.23 | 57

Page 31: 위클리공감 331호

58 | 위클리 공감 2015.11.23 | 59

3대 전략별 정책 방향의 첫째는 국민 안전 의식 및 역량을 향상

해 국민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

시각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재난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안전교육과

국민참여형 훈련, 안전에 대한 인식 전환 등을 통해 국민 역량을 높

일 방침이다.

또한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체계를 마

련하고, 안전 관련 지식과 기능을 수요자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

달해 국민이 안전교육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 주도를 넘어 일상생활에서 안

전의식을 높이고, 안전수칙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해 개인 스스로의

안전을 소중히 생각하는 인식을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둘째, 지자체의 적극적인 현장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 생활 안전

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도 재난안전 전담 실국을 중심으

로 지방경찰청·교육청, 시·군·구 등이 참여하는 지역안전정책조정

회의를 정례적으로 구성·운영해 지역 차원의 안전관리를 총괄 조정

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 안전 관련 환경과 여건에 부합하는 안전문화 캠페

인 등을 진행해 지역공동체 중심의 안전문화 운동을 펼치고 점검, 교

육, 신고를 중심으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셋째, 국민안전처를 포함한 정부 전반의 재난·안전관리 역량을 강

화하기로 했다. 주요 안전 분야에 대한 부처별 안전 점검과 관리가 현

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점검체계를 구축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유형인 기반

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20개 대상의 점검체계를 분석해 종합적인 개

선방안을 마련하고, 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시기별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안전사고, 안전 관련 주요

현안 분야에 대해 현장 중심의 선제적 점검을 추진하는 한편, 국가

안전대진단 기간엔 전문가와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안전 사각지

대를 없애는 데 중점을 두고 민관 합동 점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회 현안과 국민 안전 수요를 파악해 선

제적인 공공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재난

도 예측해 대비할 계획이다.

3대 전략, 10대 정책과제 수립

국민 참여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안전처는 이러한 3대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10대 정책과제로

▶국민 시각에서 재난안전정보 제공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국민

안전교육 ▶지자체 중심의 책임 있는 안전관리 ▶지역공동체 중심

의 안전문화 운동 전개 ▶예방 중심의 체계적 안전관리 추진 ▶적극

적인 현장 점검 추진 ▶재난 현장 기반 시뮬레이션 훈련 강화 ▶빅

데이터 활용을 통한 재난안전 업무 과학화 ▶국민에게 친숙한 영상,

이미지를 통한 홍보 추진 ▶공직문화 혁신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 구축을 확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국민안전처의 향후 정책 방향은 정

부와 지자체의 안전관리 역량을 대폭 강화한 토대 위에 국민 참여를

통해 국민과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히

고, 국민의 적극적 동참과 협조를 요청했다. G

김진수 | 위클리 공감 기자

11월 19일로 출범 1주년을 맞은 국민안전처가 국가 재난안전관

리체계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올해 3월 수립한 ‘안전혁신 마스터플

랜’에 추동력을 확보할 향후 정책 방향을 내놓았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11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대

국민 브리핑을 통해 ‘국민안전처 출범 1년,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

고, 앞으로 기존의 사고 대응·수습은 물론 예방과 현장 중심으로 안

전관리를 강화할 것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친숙한 부처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 실천을 위해 국민과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역량을 강

화할 수 있도록 3대 전략과 10대 정책과제도 선보였다.

이는 재난안전관리 총괄·조정기관으로 신설된 국민안전처가 지

난 1년간 재난안전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주요 안전사고 사망자 수 감소, 국민 안전 체감도의 회복, 안전신고

국민 참여 증가, 4대악 관련 지표 개선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음에도

국민의 높은 기대를 아직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좀 더 국민에

게 친근하고 신뢰받는 ‘안전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새로운

정책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음은 ‘국민안전처 출범 1년, 향후 정책 방향’의 주요 내용이다.

국민·지자체·정부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개인 안전은 자신과 가족의 행복’

먼저, 국민안전처는 ‘개인의 안전은 자신과 가족의 행복이라는 인식

정착’을 전략 목표로 수립하고,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에 대한 추동력

확보를 기반으로 안전사고 사망자 줄이기 목표관리제를 도입해 이

를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민 안전 의식·역량 향상 ▶지자

체의 역할 및 기능 재정립 ▶정부(국민안전처)의 재난·안전관리 역

량 강화라는 3대 전략을 세웠다.

핵심개혁

출범 1년 국민안전처 향후 정책 방향 발표

예방과 현장 중심 안전관리대한민국 행복을 지킨다

국민 안전

뉴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11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안전처 출범 1년을 맞아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출범 1년, 향후 정책 방향’의 전략 및 정책과제

비전

체계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

전략목표

개인의 안전은 자신과 가족의 행복이라는 인식 정착-안전혁신 마스터플랜 추동력 확보 및 안전사고 사망자 수 16% 감축(2018년)-

•안전 의식·역량 향상

•역할 및 기능 재정립

국민

지자체 정부(국민안전처)

•재난·안전관리 역량 강화

국민 안전 의식·

역량 향상

❶ 국민 시각에서 재난안전정보 제공

❷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국민 안전교육

지자체 역할 및기능 재정립

❸ 지자체 중심의 책임 있는 안전관리

❹ 지역공동체 중심의 안전문화 운동 전개

3대전략

10대과제 정부(국민안전처)

재난안전관리역량 강화

5 예방중심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추진❺ 예방 중심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추진

5 예방중심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추진❽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재난안전 업무 과학화

5 예방중심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추진❾ 국민들에게 친숙한 영상, 이미지를 통한 홍보 추진

5 예방중심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추진❿ 공직문화 혁신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 구축

❻ 적극적인 현장 점검 추진

❼ 재난 현장 기반 시뮬레이션 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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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라고 기록돼 있을 만큼 조선시대에도 한지가죽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지산업지원센터의 기획전에서 선보였던 조현진한지연

구소의 한지가죽은 한지의 질적 우수성과 활용 가능성을 입증해 보

인 대표적인 예다. 조현진한지연구소는 한지가죽에 과학기술, 디자

인을 접목해 가볍고 질기게 특수보강 처리를 한 핸드백, 백팩, 지갑

등을 개발했다.

한지가죽, 고급 의류 소재로 활용

한지 스피커 음악 애호가 큰 관심

이와 함께 한지는 친환경 생활용품으로 가공돼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아티스트, 전통

한지 장인들과 함께 한지의 고유 특성에 현대의 미적 디자인을 더

한 생활용품, 공예용품 등을 개발하는 협업의 장을 마련한 바 있다.

2015 프랑크푸르트 페이퍼 월드에는 이 협업의 결과물인 한지 트레

이(접시), 한지 모듈 조명, 한지 보자기함 등을 출품해 세계인의 눈

길을 끌었는데, 특히 한지에 옻을 반복해 칠한 ‘한지 트레이’의 인기

가 많았다고 한다.

한지는 문화상품뿐 아니라 산업 신소재로도 개발되고 있다. 한

지를 얇게 잘라 꼬아 만든 한지사는 항균성, 소취성, 통풍성 등 한지

의 재료적 특성을 이용한 고급 의류 소재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한

지의 특성에 주목해 한지가 공기 필터, 자동차용 필터, 에어백 등의

소재로 개발되기도 했다. 또한 한지의 고밀도, 흡음 특성을 이용해

스피커의 진동판 소재로 사용한 한지 스피커도 음악 애호가들의 관

심을 끌고 있다.

한지는 로봇 분야에서도 신소재로 응용되고 있다. 한지를 구성

하는 닥섬유의 셀룰로오스에 전극을 가하면 미세한 진동이 발생하

는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한지를 탐사용, 군사 정찰용 로봇 제조

에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닥섬유의 높은 절대분자량과 중합도

특성 등을 이용해 여성용 위생용품, 고강도 안전용품 등을 만들기도

한다.

한지는 수천 년을 끄떡없이 견딜 수 있도록 백 번의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종이라는 뜻에서 백지(百紙)이면서 흐르는 맑은 물에 헹

구고 우려내 티를 골라 닥나무 속껍질의 흰 섬유만으로 만든 순백의

종이라고 해서 백지(白紙)라고 불리기도 한다. 선조들이 전해주는

한지는 단순한 전통 문화유산이 아니라 창조적 전통 과학기술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의미를 지닌 한지를 통해 우리 민족정신에 내

재된 부드러움과 강인함의 조화, 매끄러움과 거칢의 조화, 고요와

울림의 조화라는 감성 자산의 승화를 도모해야 한다. 문화기술을 혁

신해 미래의 창의 자산으로 발돋움시켜야 한다. 정부 또한 제도적

틀을 재정비하고 통합 관리하고 자원화해 한지의 혁신성을 높이는

정책을 이끌어가야 한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남아 있는 한지를 새로

운 창조물로 이끌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G

전통문화와 창조경제 / 한지산업

글·사진 김형진 |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교수

지난 10월 미국 뉴욕에서는 제2회 한지 세계화 전략 국제 세미

나 ‘천년 한지, 세계와 만나다’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의

서적복원가, 예술가, 소재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이 한지의 소재자원

으로서의 가능성, 국제적 소비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한지

만이 지니는 가치와 예술성의 표현, 한지의 짜임과 질감 등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서양 지류문화재 보존처리 분야에 한지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우리 정부는 전통문화기술의 창의 선진화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한지의 미래 가치를 논하는 장으로서, 제1회

한지 세계화 전략 국제 세미나 ‘천년 한지, 세계와 만나다’를 마련한

것도 그래서다.

우리는 한지를 단순히 질기고 강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종이

라는 수사로 설명하곤 한다. 한지는 우리나라 자생의 닥을 이용해 재

래의 초지도구로 전통기법에 따라 한 장씩 손으로 떠서 만든 고유의

‘수초지(手抄紙)’로서 우리 민족의 중요한 전승 유산이다. 우리 땅에

서 자란 닥나무 속껍질을 물에 불려 찧어 질기고 긴 섬유를 얻은 다

음 닥풀(황촉규라는 초본의 뿌리에서 얻은 점질물)을 풀어 통물을 만

들고 대나무 발로 섬유를 떠 올려 물을 빼고 말린 얇은 판상 종이로,

만드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우수하다. 하지만 이런 제조 과정과 배경

만으로는 한지가 발전할 수 없다. 한지를 조명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것은 한지 응용 분야에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

다. 지난해 열린 세미나에서 한지의 서화용지로서의 부활, 보수용지

로서의 세계 시장 진출, 소재로서의 한지 활용 등을 논의하며 한지

의 발전 가능성을 공유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뉴욕 한지 세계화 전략 세미나

한지의 발전 가능성 공유

발제자로 참여한 미국 해버퍼드대 미술학과장과 이탈리아 플로렌스

국립도서관 도서 보존 전문가, 프랑스 국립자료원 보존 전문가, 미

국 의회도서관 고서 보존 전문가, 영국 테이트갤러리 보존 전문가,

일본 고치현 종이산업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은 ‘해외에서의 미술작

품용으로서 한지의 접근, 해외 고문헌 및 명화 보수를 목적으로 한

보수용 한지의 사용’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며 한지의 미래 가치에

주목했다. 실제로 이 행사는 한지의 기록 영역, 예술·문화 영역에서

의 역사를 재발견하고 한지의 세계화를 시도한 자리로 평가된다.

물론 현재도 한지를 활용한 작업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지가죽은 친환경 소재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디자인 및 신

산업 소재로서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한지가죽이란 한지

를 가죽 대용으로 만든 소재로, <인조실록>에 ‘종이옷은 가볍고 따

뜻하고 얇고 부드럽지만 여러 겹이면 화살도 뚫지 못할 정도로 강

천년 한지, 역시 최고지문화 상품을 넘어 신소재로 개발… 새로운 창조물 미래 자산으로 발전시켜야

(왼쪽 지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제1회 한지 세계화 전략 국제 세미나 ‘천년 한지, 세계와 만나다’가 열렸다. 1

한지를 가죽 대용으로 만든 소재인 ‘한지가죽’은 친환경 소재로서 국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2 3 전통 한지

를 제작하는 과정인 도침 공정과 흘림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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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위클리 공감 2015.11.23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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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 로

공 감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부지런히 발명가 이름을 외워야 했다. 페니실린-플레밍, 무선전신-마르

코니, 전구-에디슨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요즘 많이 쓰이는 스마트폰이며 인터넷 등은 물론이고 TV

며 라디오는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정보기

술(IT) 시대에도 눈에 띄지 않게 우리 삶에 기여하는 ‘사소한 것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문구만 해도 그

렇다. 볼펜, 연필 같은 필기구에서 클립, 수정액까지 온갖 사무용품은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 잊고 지낸다.

매년 ‘지루함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영국인 괴짜 작가가 쓴 이 책은 바로 ‘사소한 것들의 알려지지 않

은 역사’를 다룬 것이다. 역사, 문학, 영화 등을 풍성하게 인용해 온갖 문구류의 역사를 들려주는데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종이 서류를 묶어두는 클립을 보자. 1899년 노르웨이인 요한 볼레르가 발명했다는 이 사무보조용품

이 한때는 저항의 상징으로도 쓰였단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노르웨이 사람들이 나치 점령군에 대항해 ‘함

께 뭉치자’는 뜻으로 종이를 한데 묶어주는 클립을 옷에 달고 다녔다는 것이다. 요즘은 한물간 사인펜 이

야기도 흥미롭다. 세계적 문구 회사인 일본의 펜텔사를 세운 호리에 유키오가 서예용 붓처럼 쓰이지만

볼펜처럼 편리한 문구를 만들고 싶었단다. 그는 한 줌의 아크릴 섬유에 수지를 묻혀, 가는 펜촉처럼 단단

하지만 잉크를 쉽게 빨아들일 정도로 부드러운 펜촉을 만들었다. 서명하기에 알맞아 ‘사인펜’이라 불린

이 신발명품은 1963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제품’이 되었고 제미니 우주계획에도 사용됐다.

스카치테이프의 일화도 흥미롭다. 미국의 3M과 듀퐁사의 합작이라 할 이 투명 접착테이프는 처음에

테이프 가장자리에만 접착제를 바른 제품이었다. 이를 두고 한 정비공이 “왜 접착제를 두고 그렇게 스카

치(스코틀랜드 사람. 인색하다는 정평이 있다)처럼 굴어요?”라고 핀잔을 했던 데서 제품 이름이 나왔다

는 것이다. 이 스카치테이프가 현대인의 필수용품이 된 것은 대공황 때 출시된 가정용 제품 덕분이었다.

찢어진 책 등 가정용품을 수선하는 데 편리한 기능을 갖춘 이 제품은 경제가 어려운 때라 더욱 수요가 많

았고, 그만큼 불티나게 팔렸다.

빅 볼펜에 얽힌 이야기나 몽블랑, 파버카스텔 등 명품 필기구의 유래, 미국 작가 존 스타인벡이 애용

한 연필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단순한 일화집 이상이다. 지은이 말마따나 문구의 역사는 인

류 문명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은이는 “테크놀로지라는 종(種)은 불멸”이라는 명언을 인용한다.

전구가 발명돼도 양초는 낭만의 상징으로 살아남았고, 만년필 또한 신분의 상징물로 꾸준히 판매된다는

사실을 예로 들면서 말이다.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빌 브라이슨 지음, 까치글방)와 더불어 읽으면 평소 무심코 흘려보내던

일상생활사의 깨알 같은 재미를 맛볼 수 있다. G

‘문구’는 말한다,인류 문명 역사를

문구의 모험제임스 워드 지음 |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376쪽 | 1만6000원

김성희

북칼럼니스트

생 활 과 학

이 야 기

너나없이 까칠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차갑고 건조해진 날씨로 피부의 윤기가 떨어지기 쉬운 탓이다.

우리 신체 중에서 기온과 습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는 말 그대로 외피 구실을 하는 피부다.

피부는 아이러니하게도 생명체를 둘러싼 보호막이지만 그 자체는 ‘사체’다. 즉 죽은 세포나 진배없는

존재인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 죽은 조직을 가꾸기 위해 정성을 들인다. 피부가 아름다움이

나 이미지를 좌우하는 데 큰 몫을 하기 때문이다.

피부는 흔히 진피와 표피로 나뉘는데, 이른바 죽은 피부는 표피를 말한다. 표피의 두께는 대략

1~2mm로 얇은 편이지만 추위뿐 아니라 세균 등을 막아내는 데도 없어선 안 될 존재다. 물론 표피의 두

께는 인종별로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인체 부위별로도 다르다. 예컨대 눈꺼풀 부위 피부는 두께가

0.5mm 정도로 가장 얇은 편이고 발바닥 같은 곳은 2mm가 넘을 수도 있다.

피부는 언뜻 보면 인체의 다른 조직들, 예를 들어 심장이나 폐 등에 비해 크게 단순한 듯하지만 기능 면

에서는 놀라운 구석이 있다. 인체에서 거의 유일하게 목숨이 끊기는 순간까지 재생을 거듭하는 존재인 것

이다. 오장육부나 뼈, 근육이 피부처럼 쉽게 재생될 수 있다면 인간은 영생을 추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영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같은 ‘조직 재생’이라는 점에서 부러움을 사는 생명체가 없는 것

은 아니다. 도마뱀이나 도롱뇽은 팔다리가 떨어져나가도 재생이 된다.

사람과 달리 도마뱀, 도롱뇽, 불가사리 등의 생체조직이 재생되는 건 이들이 성체 상태에서도 일종

의 ‘만능’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덕분이다. 물론 사람도 수정 초기 배아 상태에서는 줄기세포 과정을 거

친다. 하지만 인간은 성체가 되면 줄기세포를 거의 다 잃는다.

피부 세포의 수명은 평균 48일이다. 진피에서 만들어진 피부 세포가 표피 쪽으로 밀려나오는 데 약

보름, 이어 표피 쪽에 머무는 기간이 한 달쯤인 것이다. 목욕탕에서 때로 밀려 나오는 건 이런 과정을 거

쳐 죽은 표피들이다. 혈관과 이어져 있지 않은, 즉 죽은 조직인 표피를 가꾸는 데 핵심은 ‘보습’이다. 죽어

있기는 하지만 촉촉하게 물기를 공급하면 좀 더 탄력을 갖게 된다. 목욕 후 피부가 왠지 탱탱하고 윤이

나 보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피부에 물기가 많은 게 꼭 좋은 건 아니다. 같은 표피라도 공기와 맞닿는 바깥쪽 부분이 더 건

조한데, 이렇듯 건조하면 세균의 번식이 쉽지 않다. 피부가 수소이온농도(pH) 5~5.5로 산성인 것 또한

세균 증식을 막는 데 유리하다. 비누나 화장품을 잘못 써 산성 피부를 중성이나 알칼리성으로 바꿔놓으

면 세균의 공격에 취약하다. 표피만큼 죽은 상태임에도 역설적으로 생명체에 큰 기여를 하는 조직도 드물

다. 흔히 겉핥기나 진정성이 결여된 행위 등을 수사할 때 ‘표피적’이라는 말을 쓰는데, 인체에서 역할만 따

진다면 결코 표피적일 수 없는 게 바로 피부다. G

촉촉한 피부 세포알고 보면 능력자

건조한 날씨엔 피부가 까칠해지기 쉬

워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은 10월 27일

부산에서 열린 제8회 미용 페스티벌.

동아

DB

김창엽

자유기고가

62 | 위클리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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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위클리 공감

소 통 과

공 감

지난봄 붉은 매화 한 그루를 들였다. 하동 평사리 ‘최 참판댁’에 갔다가 우연히 장터에서 붉은 기운에

이끌려 사서는 벗 삼아 버스로 동행했다. 바로 분갈이를 하고 정성 들여 물을 주었는데 며칠 못 가 붉은 기

운이 뚝, 뚝, 떨어지더니 이내 시들기 시작했다. 이식통(移植痛)이 자심했던 모양이다. 붉은 매화가 먼저 떨

어지고 하나둘씩 잎들도 떨어졌다. 그럴수록 더욱 정성을 들였는데, 간혹 새로운 잎이 돋아나는 듯싶더니

맥을 못 추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저렇게 가면 어쩌나 애가 탔다. 좋은 꽃을 보고자 사서 가져온 홍매였는

데 근심만 가중시키는 매개가 되었다. 그럴수록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루만졌는데, 어느 여름 날 이후 잎을

하나도 남기지 않은 나목(裸木)이 되어버렸다. 아니 어쩌면 이미 고목(枯木)이었을까?

어쨌거나 고목이 아닌 나목이라 믿고 싶었다. 내년 봄이면 오랜 잠에서 깨어나 다시 새순이 돋고 붉은

꽃을 피우겠지, 하는 바람으로 계속 물과 마음을 주었다. 붉은 꽃도, 푸른 잎도 없는 앙상한 상태에서 마음

을 계속 보태니 수형이 새롭게 다가왔다. 붉은 꽃 기운에 매료되었을 때는 수형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나무 모양이 참으로 어지간했다. 기둥도 튼실했고 양쪽으로 벌어져 둥글게 퍼져나간 가지들이

제법이었다. 매번 볼 때마다 근심 어린 목소리로 너 괜찮은 거지, 그러면, 고즈넉하게 가지만 흔들어 보였

다. 보는 나와는 달리 홍매는 아무런 근심 걱정도 없는 듯 보였다. 어느새 무우수(無憂樹)가 된 것일까?

그런 시가 있었다. 잔잔한 어조로 나날의 삶의 세목들을 조망하면서 문제적 기미들을 들추어내는 데

장기를 보이는 시인 이진명의 ‘나무 이름 하나’란 시다. 조용하고 깊은 시인 이진명은 한없이 낮은 목소리

로 이름 좋은 나무 한 그루를 키운다. 無憂樹. “누군들 근심 걱정 없기를 꿈꾸지 않으리”라고 했다. 그러

나 누가 감히 근심 걱정 없기를 함부로 꿈꿀 수 있단 말인가. 고요한 천진성을 시인 아니면 가까이 꿈꿀

수 없는 나무, 바로 근심 걱정 없는 나무를 이진명은 상상하고 꿈꾼다. 그 나무 아래서 숨 쉬며 새로운 생

명의 탄생과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천진성을 근심 걱정 많은 세계와의 갈등을 막무가내로

소거한, ‘묻지 마’ 천진성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이진명이야말로 세상의 근심 걱정을 조용히 응시하며

가슴으로 짊어진 채 시를 짓기 때문이다. 무수한 우수(憂愁)의 잎사귀들을 거느린 우수(憂樹) 속에서, 그

것들을 조용히 가로지르며, 무우수(無憂樹)를 상상하는 모습을 우리가 공감할 수 있기에, 무우수에 대한

시인의 열망은 진실한 교감의 지평을 형성한다. 왜 아니겠는가. 망상이나 공상과는 다른 것. 무우수에 대

한 진정한 열망과 상상이야말로 해탈을 위한 인간의 오래된 과제가 아니었을까.

혹 그 시 때문이었을까. 나목인지 고목인지 모를 나의 홍매에서 무우수를 떠올린 것은? 혹은 근심과

불안으로 점철된 나의 일상의 반대급부를 위한 가없는 열망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불안을 넘어 해탈을

동경하는 무우수에 대한 열망으로 그나마 불안한 일상을 우리가 견딜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굳이 연일

뉴스 화면을 장식하는 파리의 테러 장면이 아니더라도, 근심거리 많은 세상은 온통 불안투성이다. 우리

삶에서 불안의 바깥을 우리는 어떻게 상상하고 넘어갈 수 있을까. 심지어 근심 걱정 없어 보이는 순간마

저 불안하다면? 정말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지, 뭔가를 빠뜨린 것은 아닌지, 근심하면서 불안에 젖어들

기 일쑤다. 그러기에 추위가 서둘러 다가오기 전에 우리네 마음속에 나름의 무우수 한 그루씩 길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G

누군들 근심 걱정 없기를 꿈꾸지 않으리

우찬제

서강대 교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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