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속의 내집] 집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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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 HOME FOR KIDS | 정사은 취재 | 변종석 사진 풍요로운 어린 날의 기억 집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 마당에 깔린 자갈은 보석이 되고, 가벽 기둥은 정글짐으로 변신한다. 아이는 아이답게 지내길 원 하는 것이 집을 지은 부모의 바람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 대지면적 384㎡(116.16평) | 건물규모 지상 2층 | 건축면적 70.2㎡(21.23평) | 면적 120.2㎡(36.36평) | 건폐율 18.26% | 용적률 31.3% | 주차대수 1대 | 최고높이 7.2m | 공법 기초 - 철근콘 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 지붕 - 2×12 구조목 | 지붕마감재 컬러강판 | 단열재 오웬스코닝 R38c, R21 | 외벽마감재 테라코 목구조외단열시스템 | 창호재 VEKA 혜윰 독일식 82㎜ 3중 유리(1등급) | 설계 우현배(풍경하 임) | 시공 풍경하임 031-774-4745, http://cafe.naver.com/ypbds 01 철제와 나무로 만든 폴딩도어를 열자 숨겨 진 안마당이 등장했다. 폴딩도어는 필요에 따 라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02 경량철골로 골조를 짜고 적삼목 루버로 아 늑한 느낌을 더한 프라이빗한 마당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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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FOR KIDS | 정사은 취재 | 변종석 사진

풍요로운 어린 날의 기억

집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마당에 깔린 자갈은 보석이 되고, 가벽 기둥은 정글짐으로 변신한다. 아이는 아이답게 지내길 원

하는 것이 집을 지은 부모의 바람이다.

House Plan

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 대지면적 384㎡(116.16평) | 건물규모 지상 2층 | 건축면적 70.2㎡(21.23평) | 연

면적 120.2㎡(36.36평) | 건폐율 18.26% | 용적률 31.3% | 주차대수 1대 | 최고높이 7.2m | 공법 기초 - 철근콘

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 지붕 - 2×12 구조목 | 지붕마감재 컬러강판 | 단열재 오웬스코닝 R38c, R21

| 외벽마감재 테라코 목구조외단열시스템 | 창호재 VEKA 혜윰 독일식 82㎜ 3중 유리(1등급) | 설계 우현배(풍경하

임) | 시공 풍경하임 031-774-4745, http://cafe.naver.com/ypbds

01 철제와 나무로 만든 폴딩도어를 열자 숨겨

진 안마당이 등장했다. 폴딩도어는 필요에 따

라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02 경량철골로 골조를 짜고 적삼목 루버로 아

늑한 느낌을 더한 프라이빗한 마당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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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06“대호야, 춥지 않니?”

엄마의 걱정 어린 눈빛에도 아이는 마당을 안팎으로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놀기 바쁘다.

초겨울을 훌쩍 지나 동장군이 현관 앞에 성큼 다가섰는데도 여전히 긴 소매 옷 하나로 집 안과 밖

을 오가는 데 거침이 없다. 양평은 꽤 추운 지역인지라 단단히 각오하고 취재 길에 나섰지만, 집

을 짓고 사는 설렘으로 가득 찬 가족에게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에너지가 추위를 잊게 할 만큼 훈

훈하다.

“어릴 때는 무조건 뛰어놀게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주변에서 학원을 두세 군데씩 보내기 시작하

니 저도 보내야 할 것 같아서 고민되더라고요.”

건축주 부부가 집을 짓기로 결심한 이유다. 흡사 우리 아이가 뒤처지는 듯한 분위기에서

는 부모의 교육 소신까지 흔들릴 것 같았던 부부는, 사교육을 하지 않아도 좋을 만한 동네를 찾기

로 했다. 이곳 양평은 작은 초등학교와 특화된 혁신학교가 많아 대호의 부모처럼 자녀 교육에 관

해 비슷한 생각을 하는 가족들이 모여드는 동네다. 대호가 들어갈 초등학교도 미리 알아두었고,

선생님께도 미리 언질을 드렸다. “선생님, 대호는 한글 안 가르치고 보낼 거예요.” 그렇게 부부는

양평 회현리에 둥지를 틀고 집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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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대호가 좋아하는 미끄럼틀은 수영장을 만들었을 때 물속으로

퐁당 들어갈 수 있도록 특별 제작했다.

04 벽난로를 중심으로 크지 않은 가족만의 거실과 식당, 주방공간

이 자리한 1층의 풍경

05 식당의 발코니창을 열면 언제든 안마당으로 나갈 수 있다. 일

부러 데크를 설치해 안팎 경계 없이 오갈 수 있도록 했다.

06 벽난로 상부는 2층까지 연통을 연결해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

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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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아이를 위해 놀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많이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디자인했다. 아이의 모

래놀이터나 수영장, 놀이시설을 만드는 데 공간을 많이 할애하고, 실내 면적에는 욕심부리지 않

았다. 특별히 안마당 일부를 지붕으로 덮어 비 오는 날에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

고, 꽉 막힌 것보다는 상황에 따라 여닫을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이곳 안마당은 지난 여름 그 진가를 발휘했다. 수영장과 미끄럼틀을 설치해 동네 아이들

의 집합소가 되었고, 엄마들은 자연스레 간식을 만들어 그늘막 아래로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이

에 맞춰 대호 엄마는 주방과 맞닿은 발코니 창을 열어 손님들을 환대했다. 동네 중앙에 있는 집

이 이토록 활짝 열어젖히자 이웃 간의 우애가 말도 못하게 깊어졌다고. 그렇게 아이들 덕에 시끌

벅적한 여름을 보내고 실내생활이 많아지는 겨울이 되자, 이제야 폴딩 도어가 슬그머니 닫혔다.

PLAN - 1F PLAN - 2F

거실아이방

안방

드레스룸

욕실

현관

가족실

다용도실

식당·주방

다락

게스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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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현관으로 들어서면 대호를 위한 맞춤형 자

전거 수전이 있다. 흙장난이 많은 아이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08 2층은 욕실과 화장실, 수전을 분리해 각각

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09 주방 한쪽에 위치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10 2층 가족실에서 본 안방과 아이 방. 두 개

의 사선으로 이뤄진 지붕면이 실내에 그대로

노출되어 즐거운 공간으로 연출된다.

1층이 바깥과 소통하는 장소라면, 2층은 안방과 아이방, 드레스룸이 있는 가족만의 공간이다. 특

별히 아이가 집에서 뛰어놀 때 모든 동선이 순환하기를 원했던 건축주 부부의 요청을 담아 설계

자는 1층 게스트룸에 딸린 다락과 2층 드레스룸을 작은 문으로 연결했다. 어린아이가 쏙 지나갈

만한 이 문으로 대호는 하루에도 수십 번을 드나들며 집 안을 놀이터 삼아 뛰어다닌다. 친구들

과 하는 숨바꼭질 장소로 이만한 데가 없는가 보다.

아파트에 살다 온 부부에게 집의 성능과 가장 중요한 건 ‘단열’이었다. 시공을 맡은 풍경

하임에서는 벽체와 지붕에 고밀도 그라스울을 꼼꼼하게 시공하고, 지붕은 공기층을 두어 습기로

인한 단열성능 저하에 대비했다. 창호 또한 1등급 독일식 시스템 창호로 새어나가는 열이 없도록

기밀하게 시공했다. 여기에 벽난로까지 틀었더니, 올겨울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난방비 고지

서를 받았다는 건축주다. 외려 더 따뜻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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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다락이 있는 아이의 방. 다락은 대호가 가

장 좋아하는 곳이다.

12 더블베드를 두 개 붙여서 아이와 함께 자

는 아늑한 공간을 만든 안방. 단열성능이 뛰어

난 1등급 3중 시스템 창호를 기밀하게 시공해

서 외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13 드레스룸과 손님방 다락이 통하는 작은 문

14 주택의 측면은 안마당을 덮은 지붕선 때문

에 큰 경사를 가진다.

15 폴딩도어를 모두 닫은 집의 정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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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사람은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어요. 우리 아들도 친구들과 함께 해야 진짜 행복해진다고 생각

해요.”

땅을 할애해 마당에 자갈을 깔고, 수영장을 설치한 것도 이웃과 함께 행복해지고자 한

이들 가족의 마음이다. 늘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고 태블릿 기계를 붙들고 살던 짜증 많던 아

들이 이곳에 온 일주일 만에 표정이 변했다. 부모가 알아채기 전에 주변에서 먼저 알아챈 변화

다. 여기서는 동네 언니 오빠들이 대호의 손을 붙들고 자전거를 가르쳐주고, 친구들과 장난감

대신 바닥의 자갈을 보석인양 수집하며 어울려 논다. 어린 시절 ‘경쟁’보다 ‘함께 사는 법’을 배

운 대호는, 마음의 풍요가 도시 아이들과는 다를 것이 틀림없다.

Interior Source

내벽 마감재 개나리, LG Z:IN 합지

바닥재 이건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우성 및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VOVO 일체형 TCB7000,

대림, 아메리칸 스탠다드

일신바스

주방 가구 풍경하임 제작

조명 공간조명, 비비나라이팅,

룩스몰

계단재 자작나무합판

현관문 엘더도어

방문 자작도어

붙박이장 풍경하임 제작

데크재 방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