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즈니스 application sw, 혁신이 필요한 이유(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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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한국 비즈니스 SW 패키지, 혁신이 필요한 이유 부제: 왜 국내 비즈니스 SW 제품(패키지)은 글로벌 진출을 하지 못하는가? 박용규 글로벌 마켓 0.9% 미만인 한국 SW 패키지 실력(IDC, 2013년 통계자료) 이쯤 되면 SW 후진국 중에서도 완전 꼴지 수준이다. 이 통계 데이터를 앞에 두고 ‘IT강국 한국’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수년간 SW 강국을 주장하며 펼쳤던 많은 정부 정책과 업체의 시도들이 모두 벽 보고 반성해야 할 막다른 골목에 들어 선 느낌이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과 SW 개발업체 당사자들이 글로벌 진 출 실패 원인을 분석한 것을 보면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현지 문화와 시장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 것으로 인한 ‘현지화의 실패’를 가장 큰 원인이라고 대부분 말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진 글로벌 SW 패키지들이 국내에 들어와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무어라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들이 우리의 문화와 시장 상황을 얼마나 잘 판단해서, 우리 상황에 딱 맞는 현지화를 이루어 낸 결과라는 것인가? 오히려 까다로운 국내 고객사들의 입맛에 딱 들어 맞지 않을 뿐 더 러 비싸기까지 한 그들의 SW 패키지들이 우리 SW 패키지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지 배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우리의 글로벌 진출 실패에 대한 원인분석 자체가 잘못된 변명(?)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 SW 패키지, 건강검진 위한 문진표 범용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이나 특화된 솔루션 패키지 분야의 사업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아 글로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시장에서 대한민국 SW 패키지의 초라한 성적표의 근본적 인 원인을 찾고자 총 2회에 걸쳐 특집 기사를 마련했다. 한국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산 업을 적용 프레임의 문제점으로 접근하고, 비즈니스 SW 패키지가 글로벌 채널 비즈니스를 가 능하게 하기 위해 갖춰야 할 혁신적 마인드와 제품화 조건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1부: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 진단과 혁신 필요 이유 2부: 혁신 방향과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이 갖춰야 할 미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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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한국 비즈니스 SW 패키지, 혁신이 필요한 이유

부제: 왜 국내 비즈니스 SW 제품(패키지)은 글로벌 진출을 하지 못하는가?

박용규

글로벌 마켓 0.9% 미만인 한국 SW 패키지 실력(IDC, 2013년 통계자료)

이쯤 되면 SW 후진국 중에서도 완전 꼴지 수준이다. 이 통계 데이터를 앞에 두고 ‘IT강국 한국’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수년간 SW

강국을 주장하며 펼쳤던 많은 정부 정책과 업체의 시도들이

모두 벽 보고 반성해야 할 막다른 골목에 들어 선 느낌이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과 SW 개발업체 당사자들이 글로벌 진

출 실패 원인을 분석한 것을 보면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현지 문화와 시장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

것으로 인한 ‘현지화의 실패’를 가장 큰 원인이라고 대부분 말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진 글로벌 SW 패키지들이

국내에 들어와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무어라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들이 우리의 문화와 시장 상황을 얼마나 잘 판단해서, 우리 상황에 딱 맞는 현지화를

이루어 낸 결과라는 것인가? 오히려 까다로운 국내 고객사들의 입맛에 딱 들어 맞지 않을 뿐 더

러 비싸기까지 한 그들의 SW 패키지들이 우리 SW 패키지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지

배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우리의 글로벌 진출 실패에 대한 원인분석 자체가 잘못된 변명(?)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 SW 패키지, 건강검진 위한 문진표

범용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이나 특화된 솔루션 패키지 분야의 사업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아

글로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시장에서 대한민국 SW 패키지의 초라한 성적표의 근본적

인 원인을 찾고자 총 2회에 걸쳐 특집 기사를 마련했다. 한국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산

업을 적용 프레임의 문제점으로 접근하고, 비즈니스 SW 패키지가 글로벌 채널 비즈니스를 가

능하게 하기 위해 갖춰야 할 혁신적 마인드와 제품화 조건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1부: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 진단과 혁신 필요 이유

2부: 혁신 방향과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이 갖춰야 할 미래상

래 10여개 질문에 답을 해보기 바란다.

위의 단 서너 가지의 질문에라도 ‘예’라는 대답을 한다면, 여러분의 SW 패키지 사업 개선을 위해

보다 혁신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 진단표의 질문 구성이 SW 제품의

제작단계나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닌 커스터마이징 단계에 집중된 이유는 SW 패키지 사업이 일반

적인 주문형 시스템 제작 사업과 그 생태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SW 패키지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 무엇이 달라야 하나

건강 문진표

패키지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 시 거의 새로 만드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가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매번 투입 인력이 줄지 않고 있습니까?

커스터마이징 시 프로그래머 과다 투입으로, 고객으로부터 SI 시스템 취급을 받고 있지

는 않습니까?

버전 관리가 완벽히 되지 못하며, Upgrade 버전 발표 시 기존 사이트에 일괄적으로 적

용 할 수 없습니까?

혹시 고객사에 적용된 솔루션들이 모두 상이한 별개의 시스템화 되지 않았습니까?

특정 프로그램 언어(Java, .NET) 에 종속적이지 않습니까?

특정 환경 (WAS, OS, DBMS 등) 에 종속적이며, 타 환경으로 변환 시 많은 비용이 들지

않습니까?

완벽한 재조정 도구가 제공되지 않아 소스 조작 없이는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 하지 않

습니까?

버전 업그레이드 혹은 커스터마이징 시, 매번 소스 품질과 안정성 테스트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소스의 오픈 없이는 안전하게, 파트너 사를 통해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를 수행 할 방법

이 없지 않습니까?

해외에 수출할 경우 귀사의 패키지 연구개발자가 함께 수출되어야만 하지 않습니까?

보통 SI 프로젝트라고 일컫는 단위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 판단 요소는 ‘기한 내에 끝내는 것’과

‘구현 시스템의 안정성’에 귀결된다. 빙상 스포츠에 비유한다면 ‘스

피드 스케이팅’에 비유할 수 있겠다. 하지만 SW 패키지는 하나의

사이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SW 패키지 비즈니스 프로세스(패

키지 R&D, 영업&마케팅, 서비스 등) 상의 모든 단계에 대한 거버

닝(Governing) 확보가 절대적이다. 그리고 그 거버닝을 위한 다양하

고도 복합적인 기술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앞선 예와

같이 빙상 스포츠에 비유한다면 스

케이팅의 종합 예술이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이라고나 할까. 이

러한 점을 무시하고 패키지의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를 단위 개

발 프로젝트 개발하듯 한다는 점이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산

업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 가장 높은 벽인 셈이다. 이상화에게

스피드 스케이트화를 신기고 피겨 스케이팅 링크로 데려가 ‘피겨

스케이팅’을 하라는 것과 다름 없다. 그것도 김연아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서로의 생태계가 다르기에 적용할 프레임이 다른데도 한국의 정

부와 기업 모두 스피드 선수들을 피겨 경기장으로 몰아 넣어 좋은 피겨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문제 인식을 하루 속히 깨닫고, 올바른 프레임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앞의 문진표 항목들이 일반적인 SI 프로젝트에서는 별다른 큰 문제가 되지 않을 항목들이지만 비

즈니스 SW 패키지나 솔루션 입장에서는 중요한 품질 자격 조건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

한 요건들을 고려하지 않은 패키지나 솔루션은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에서 결국 제품 본연의 모

습에서 벗어난 별개의 시스템이 되어 버리기 쉽고 향후 비즈니스 통제권에서도 멀어지기 십상이

다.

‘혁신의 필요’에 대한 국내 어플리케이션 SW 패키지 업체의 반론……

“SW 자산화, SW 재사용률 확대, 그리고 오픈 소스 활용 극대화로 투입 인력을 점차 줄여가고 있

다”, 혹은 “프로그램 소스 품질 관리 확대로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라는 주장을 업계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마켓에서 많이 들어 오던 이야기이고, 현재도 가장 많이 듣고 있는 말이다. 이러한 접근들이 일반

SI 시장에 접목된다면 둘도 없이 좋은 발전적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지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SW 패키지 시장의 필요 성공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 SI 프로젝트 식의 시도 방법으로 얻은

‘글로벌 마켓 0.9% 미만 점유율’이란 성적표에 대해 보다 더 심각하고 냉철한 고찰과 문제에 대

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도 방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SI 사업 생태계에 적합

한 시도 방법을, 생태계가 다른 SW 제품이나 패키지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어서

빨리 인정해야만 한다. 가령, 제품 프로그램 소스 품질과 관련 문서를 완벽히 관리해서 개발해 내

었다고 해도(GS 인증까지 받았다), 똑 같은 일을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에서 수행해야 할 것이다.

왜? 커스터마이징 된 SW 패키지는 GS 인증까지 받았던 그 제품이 이미 아니기 때문이다. 고객

상황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을 하며 기존 소스에 엄청난 칼질을 해 놓은, 또 다른 프로그램 소스

덩어리들이니, GS 품질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할 판이다. ERP나 CRM 패키지, 그 외 특화된 산업분

야의 솔루션 중에서 GS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꽤 있으나, 글로벌 마켓에 제품개발인력을 포함하

지 않고서 오로지 제품으로서만 진출하지 못하는 근본적 이유가 바로 프로그램 소스 Custom 방

식이란 프레임에 갇혀 있기 때문인 것이다. SW 에 대한 품질 인증으로서 국내 가장 공신력 있다

는 GS 인증을 받아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면, GS 인증 수준이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SW 솔루션을 잘 못 만든 것인지를 검토해 볼 필요도 있는 시점이다(현실은 GS 인증 조차 받기

쉽지 않은 업체의 열악한 상황). 이제 SW 공학센터의 도움을 통해 품질 검토만 하면 비즈니스 비

즈니스 SW 제품화 지수가 상승할 것이란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고, 자사의 비즈니스 SW 패키

지 제작 개발자들을 더 이상 노동 인력 시장에 내어 놓지 않고서도, 좀 더 제품 가치 사슬의 연

속성이 보장되는 프레임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비즈니스 SW 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라이선스 인

정’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주장하거나, ‘유지보수료 현실화’를 주장하며 시장 탓만 하기 전에, 제

대로 인정받을 만한 제품화 지수를 갖추었는가를 먼저 자각해야만 프레임을 바꿔 나갈 수 있지

않겠는가.

당장의 ‘300억 SW 솔루션 시스템 수출’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 아니라, 300명 가량의 개발자가 같

이 수출되어야만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수준을 부끄러워하자. 자랑은 ‘30명(1/10)의 인력투입’, 그

것도 파트너사의 인력 위주로 투입하면서도 ‘300억 SW 제품 수출 달성’을 이룰 때로 미뤄야 할

것이다. 그것도 동시 다발적 프로젝트가 10개 이상 가능하다면 자랑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을

것이고, 글로벌 마켓 점유율 역시 부끄럽지 않은 수치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Moonshot Thinking” 이 필요한 시점

“10X is easier than 10 Percent.”. “어떤 문제에 대해 기존의 시도들을 반복하며 점진적인 노력으

로 10%의 발전을 얻기보다는, 새롭게 문제를 인식하여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들과 혁신적인

도전으로 10배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때로는 더 쉬울 수도 있다”는 의미인데, ‘Solve for X’라는

혁신적 사고 단체 설립자인 애스트로 텔러(Astro Teller)라는 분이 한 이 말이 꽤 의미 있게 받아

들여진다. 아마도 이 단체는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문제에 도전하는 사고 체계인 ‘Moonshot

Thinking’만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다. 혁신의 대명사가 된 구글(Google)이 끊임없이 혁신할

수 있는 비결 중 가장 대단하다 생각되는 것 중 하나가 ‘10배의 개선을 목표로 삼아라’라는 원칙

이다. (구글의 혁신 9대 원칙 중 발췌)

기존의 프레임 안에서였지만 좀 더 개선하기 위한 많은 고민과 방안을 오랫동안 우리도 연구하고

또 적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오랜 시도들이 문제의 기본 베이스를 계속 안고 가면서 겨

우 10%의 발전만을 이루어 내고 있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 아닌가. 국내 SW 패키지 비즈니스 전

체 사이클을 통해 ‘10배의 개선 목표’를 이루려면, 어쩌면 기존에 해왔던 시도와 접근 방법을 완

전히 버려야 할 지도, 그 동안 그 일을 해왔던 많은 이들의 노고도 잊어야 할 지 모른다. 그 만한

희생의 대가를 치르지 못한다면 ‘글로벌 0.9% 마켓 점유’에서, 그리고 글로벌 SW 패키지 업체의

지배에서 어찌 벗어 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저항의 벽이 매우 두껍고 견고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SW 패키지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을 위한 새로운 혁신적인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것을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가 SW 개발 능력이 없기 때문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저항의 벽은 그 동안의 노

고와 성과가 무너진다는 이유로, 프레임을 바꿨을 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

외 다양한 이유의 벽돌들로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다. 때문에, SW 개발자의 마인드가 바뀌기

이전에 먼저 SW 업체의 경영자와 관리자들의 마인드 변화가 우선 선행되어 SW 패키지 사업을

위한 판을 새로 구성해야 할 것이다. ‘Moonshot Thinking’ 이 절실한 이유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패키지는 날아다니고 있는데……

Google이나 SAP 같은 글로벌 SW 업체에서 SW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에는 먼저 해당 제

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한 SW를 먼저 만든다고 한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업

무 기능(Function) 과 휘처(Feature)를 개발 하는 것에만 집중 할 경우, 이후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휘처에 대한 능동적 대응력을 가질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될 수 없다라는 문

제 인식을 이미 오래 전 새롭게 인식하였고, 제품과 서비스에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 밖에 없는

다양성(Variation)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오래 전부터 적용 해 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대상 제품의 기능(Functional Requirements) 및 비기능(Non-functional Requirements) 측면

이 모두 고려된 이들의 접근 방법 결과는 해당 SW 제품이 자동화된 플랫폼을 갖게 하였고, 또

해당 플랫폼들은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혹은 서비스 사업의

모든 프로세스를 거버닝(Governing) 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 되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

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들의 유형과 사용 기술들이 서로 다르지만 그 목적은 ‘SW 제품 사

업의 전 프로세스에 대한 거버닝’이라는 오직 한가지로 귀결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

을 기반으로 SW 제품 자체의 추가적인 기능 추가나 제품 커스터마이징 시에 발생될 수 있는 재

컴파일의 문제를 극복하고, 제품 소스의 공개 없이도 채널 파트너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 SW

달나라에 처음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처럼, 처음 시도하는 일에는 보다 혁신적인 사고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미의 ‘Moonshot Thinking’ 사고 체계

산업을 지배할 수 있게 된 선진 글로벌 소프트웨어, 이들을 보고 한국 SW 패키지는 배워야 할

것이다. 그들의 혁신을 배워야 하고, 우리의 고정 관념과 고

정 프레임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만 한다. 그래야 우리 SW

도 글로벌 하게, ‘손오공의 분신술’과 같은 화려한 매직을 구

사할 수 있다. 혁신 없이, 또 거버닝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분신술’을 흉내만 내다가는, 손오공의 분신이 손오공이 되지

않고 저팔계가 되어 버린다. 손오공과 다른 저팔계 또는 사오

정으로 만드는 과정이 이미 십여 년 동안이나 반복되고 있음에도 아직 원인 해결을 위한 혁신적

접근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 SW 패키지는 정말 바보스런 고집쟁이와 게으름뱅이가 될 뿐이다. 진

정한 게으름은 느림이 아니라 방향성을 잃고 제자리 걸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의 구조 모델, 혁신이 필요……

국내 대부분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기술 구조는 SI 스타일에서의 아키텍처와 별반 다

르지 않은데, 바로 이러한 점이 SW 사업의 가치 상승을 가로 막게 하는 요소이다. 대부분 Java

나 .NET 을 기반으로 한 3세대 프로그램 언어를 사용하여, 주어진 프레임웍 내의 요소를 채워 나

가는 구조이다. 일부

자동화된 Solution을

접목하거나, 프레임

웍 자체를 커스터마

이징한 진보된 프레

임웍을 적용하기도

하지만, SW 제품의

Feature를 프로그램

의 Source 기반으로

채워 나가는 방식에

는 그 맥을 같이하

고 있다. 제품의

Feature를 정말 잘 만들어 놓고, 그것을 SW 자산화 하여 커스터마이징 된 프레임웍 안에 넣어 두

었다 해도,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개발인력 투입 절감의 효과를 어는 정도 볼 수 있을지언정, 제품

을 구성하는 프로그램 소스를 커스터마이징 사이트에 들고 다녀야 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절대 글로벌 채널 비즈니스를, 손오공의 분신술을 할 수 없다.

제 2부에서는 프레임 혁신에 대한 저항 극복 방향성과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 주체가 갖

춰야 할 미래의 이미지에 대한 글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2부 - 혁신은 고정관념 파괴에서 출발한다

부제: 부가가치 SW 애플리케이션 프레임 ‘절실’ … 채널 비즈니스 체계 확보 ‘중요’

박용규

지난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산업의 적용 프레임 혁신을 가로막는 저항

의 벽을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과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의 선진화를 위해 갖춰야 할 요건들을

간단히 정의해 본 후, 혁신에 대한 강조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혁신에 대한 저항 극복 방안……

필자의 사전 문진표의 항목들에 대한 답을 ‘yes’에서 ‘no’ 로 바꾸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문진표의 항목들은 기존의 프레임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각 주체들의 혁신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 정책 측면에서, GS 인증을 통해 문진표의 항목들이 검증되고 있지 못하니, GS 인증의 구성에

변화를 주던지, 일본에서 시도하고 있는 PSQ(Package SW Qualification)와 같이 SW 범주를 좀 더

세분화 한 인증제도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하다. 만일 한국의 PSQ 인증제가 만들어진다면 그 내용

은 소스 품질 관리와 안정성 테스트에서 좀 벗어난, SW 패키지 사업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혹

은 ‘아니다’라는 것이 검증될 수 있는 검증 항목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되며, 필자의 문진표

의 항목들이 검증 항목으로서 하나의 샘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해당 인증을 국내 SW

업체들이 받아 낼 수 있도록, 받을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유효성 있는 정책 수행과 그에 따른 지

원책이 함께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러한 정책이 실행된다면, 특히 소스 Custom 방식의

비즈니스 SW 패키지 업체에서는 일대 변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표준을 정할 때에도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소스 Custom방식의 SI 시장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지 모르겠지만, SW 패키지 시장에서는 좀 더 다양한 프레임웍이나 플랫폼이 연구되어

야 하는데, 이들 역시 정부 표준 프레임웍 안으로 들어가 갇혀 있는 모습이 되어 있는 것은 개선

글로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시장에서 대한민국 SW 패키지의 초라한 성적표의 근본적

인 원인을 찾고자 총 2회에 걸쳐 특집 기사를 마련했다. 한국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산

업을 적용 프레임의 문제점으로 접근하고, 비즈니스 SW 패키지가 글로벌 채널 비즈니스를 가

능하게 하기 위해 갖춰야 할 혁신적 마인드와 제품화 조건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1부: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 진단과 혁신 필요 이유

2부: 혁신 방향과 국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이 갖춰야 할 미래상

해야만 하는 사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SW 기업의 입장에서는 좀 더 자동화된 플랫폼을 내장한 소프

트웨어에 대한 연구 개발에 전력 질주 해야 할 것이다. 플랫폼

이란 것이 소규모 SW 업체에서 연구개발 해나가기에 버거운

분야이기에, 기존에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종류의 자동화된 플

랫폼을 검토 후 적용해서, 비즈니스 SW 솔루션의 가치 사슬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겠다. 타회사의 플랫

폼을 적용했을 때 뒤따라 올 수 밖에 없는 ‘종속성’에 대한 우

려가 있을 수 있지만, 자신들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패키지의 제품화 지수를 올려 놓는

것이 더욱 시급한 문제이다. 제품화 지수를 올려 놓고, 비즈니스 프레임을 바꿔 놓은 다음에, 힘

을 키웠다 판단되는 시점에서 자사 고유의 플랫폼을 연구개발해 대체해도 되지 않겠는가. 프레임

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기존의 SW 개발자들의 사고도 바뀔 수 있고, SW 개발이란 우

물에서 벗어나 SW 제품 비즈니스를 보는 시각으로 바뀔 수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링크에서 피

겨 스케이팅 하라고 강요할 것이라 아니라 피겨 스케이팅화를 신기고 피겨 스케이팅 링크로 데려

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야기이다. 국내 SW 개발자들의 역량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프레임을

바꿔주면 그들이 알아서 뛰어 놀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본인들이 커스터마이징 사이트에 직접

지원하지 않아도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을 수준의 SW 패키지,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 현재

자바 커뮤니티 혹은 기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SW 개발자 대부분이 업무용 SW 개발

SI 프로젝트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을 그대로 데려다 놓고 SW 제품을 만들라 하면, 코딩 실력을

떠나 SW 제품이 나오기 힘들다. 해당 프레임에 갇혀 있기 때문인데, 이것이 프레임 바꾸기가 선

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관련 업체의 경영진이나 의사결정권자들이지 SW

개발자들의 몫은 아닌 것 같다. 그들이 가장 먼저 혁신에 앞장서야 하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 않

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이것이 국내 비즈니스 SW 산업에 혁신이 필요함을 계속 공론화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비즈니스 SW PKG Biz, 갖춰야 할 미래 이미지 ……

PKG Lifetime, PKG 비즈니스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완벽한 Governing 기대

PKG를 제작하고 시장에서 재조정하며, 잘 유지되도록 하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비즈니스 전체 사이클에 대한 Governing을 확보하자.

이는 SW 제품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든 단계에서의

거버닝 확보를 의미한다. 제품에 대한 거버닝 뿐만 아

니라 비즈니스 파트너나 고객사에 대한 완벽한 거버

닝이 될 수 있는 SW 패키지 비즈니스로 글로벌 지배

력을 키워 나가자.

완벽한 채널 비즈니스 체계 확보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의 꽃은 채널비즈니스에 있다. SW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어 놓고, 유

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채널 비즈니스 체계이다. 소스 Custom 방식의 프

레임에 갇혀 있는 관계자 중 “업무 SW 패키지에 어떻게 유통 시장의 개념이 있을 수 있나?”라고

반문하는 이가 있다. “선진 글로벌 비즈니스 SW 패키지들은 어떻게 한국에서 제품을 팔고 커스터

마이징 프로젝트를 할까요? 그것도 제품 개발한 개발자가 한국에 직접 오지 않고서 말입니다.”라

고 필자는 다시 반문한다.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을 못하는 것이고, 생각을 못하기 때문에 시

도해보지 않았던 악순환의 고리를 밟고 있는 것이다.

채널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SW 제

품이 갖춰야 할 요건들이 가장 많

을 듯 하지만, 필요 요건들의 핵심

은 ‘거버닝’에 있다. 채널 파트너를

위한, 채널 파트너에 의한 사업이

되기 위해 SW 제품은 정말 많은

부분이 고려되어야 한다. SW 패키

지 사업이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

과 같은 ‘종합 예술’인 이유인 까닭

이 여기에 있다.

외부 채널뿐만 아니라, 업체 내부적으로도 채널 비즈니스를 해야만 한다. 소스 Custom 방식의

SW 개발과 프로젝트에서는 SW 개발과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의 의미를 구분하기 쉽지 않고, 현

실적으로 구분하고 있지도 않지만, SW 제품을 개발하는 것과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내부적으로

구분되지 않으면, 외부 채널비즈니스 모델도 구현하기 힘들게 되고, 외부 프로젝트를 통해서 SW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채널간의 관계에 집중해서, 관계성을 지킬 수 있는 비즈니스 요소를 도출해야 하고, 이를 제품에

도 반영함과 동시에 비즈니스 전략에도 반영해야 한다. 채널 비즈니스 체계를 얼마나 잘 구축할

수 있느냐가 SW 패키지 비즈니스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성장 시켜 나갈 수 있느냐의 척도이고,

탄탄한 채널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해야 글로벌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다.

비즈니스 SW 패키지가 갖춰야 할 기술적 요소는……

글로벌 채널 비즈니스가 가능하기 위해, 비즈니스 SW 패키지 내에 탑재되어 있어야 할 기술적

요소들을 한 번 열거해 보기로 한다.

Compatibility (호환성)

통화단위나 사용 언어(다국어) 등 현지화 환경을 쉽게 반영할 수 있는 Locale 기능,

OS/WAS/DBMS 등의 다양한 환경과 버전 변화 등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능

이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를 모두 반영하는 하루가 넘지 않을 수 있다면, 월드 베스트

패키지가 될 가능이 커진다.

Curability (지속성)

SW 제품의 지속적 Upgrade 에 대한 안정성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고, Upgrade 나 커스터마

이징 작업 시 기존 제품의 영향도 분석 및 이를 근거로 한 작업이 가능할 수 있는 기능이 필

요하다. 기존 모듈을 고쳐야 할 때 소스를 다시 손 안댈 수 있다면 ‘Best’ 이고, 그것을 고칠

때 영향 받는 다른 모듈을 미리 파악 할 수 있다면 ‘Best of Best’이다.

또한, Upgrade 된 제품의 핵심 모듈만큼은 기존 고객 사이트에 일괄적으로 재배포 하고 적용

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사에 적용된 제품이 서로 다른 버전이라면, 유지 보수는 점점 힘들어

질 것이고, 어느 순간 통제권에서 멀어 질 수 있다.

Protective (보호성)

Source Custom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소스 보안 이슈. 어플리케이션 구성 Logic 들이 보호

되어야 안심하고 채널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보호성이 전제되지 않은 제품은 중국과 같은

시장 환경에는 절대 진출할 수 없다. Source 들고 프로젝트 별로 같이 움직이는 패턴에서 하

루 속히 벗어 나야 할 가장 큰 이유이다.

Manageability (관리성)

비즈니스 SW 패키지 자체에 SW를 제작과 변경, 그리고 운용을 위한 수준 높은 관리 기능이

요구된다. 글로벌 SW 패키지들 공통적으로, 자신들의 패키지 플랫폼을 통해 Visual 관리 기

능을 제공함으로써, SW 패키지 자체가 가시성(Visibility)을 갖도록 한다. 국내 SW 패키지들이

신경 못쓰는 분야이기도 하지만, 이제 국내 SW 패키지도 자체적인 관리 기능을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연구 노력해야만 한다. SW 패키지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

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Analyzability (분석성)

‘관리성’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부분이다. 변경 시의 영향도 분석이나 SW 패키지가 실행될 때

의 패턴 분석 등 다양한 자체 분석 기능이 있다면, SW 패키지의 자가 생존력을 좀 더 강하게

할 수 있겠다.

비즈니스 SW 패키지가 내제하고 있어야 할 사업적 요소……

글로벌 채널 비즈니스가 가능하기 위해, 비즈니스 SW 패키지 내에 탑재되어 있어야 할 사업적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Governance (지배력)

비즈니스 SW 패키지 사업의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거버닝 능력을 필요로 한다. 사람에 의한

통제에는 한계가 있으며, 진행되었던 사람이 교체될 경우 거버닝 능력을 잃게 된다. 제품의

유연성과 확장성 등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이를 통제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제품에 심어야 한다. 이러한 거버넌스가 확보되어야만 채널 비즈니스를 수행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패키지 업체가 전세계적인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들 제품 스스로 비즈니스 거버넌스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내제했기 때문이다. 국내 SW 패

키지는 대부분이 개발자 개인의 역량에 좌지우지 되는 개발자 지향적인 제품들이라, 비즈니

스 지향적인 제품을 당해 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Economic Feasibility (경제성)

비즈니스 SW 패키지를 연구 개발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소스 Custom 방식으로 소프트웨

어를 개발 하는 것에 비하여 많은 비용이 들어 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내

SW 패키지 업체가 예전부터 해오던 소스 Custom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들어진 패키지가 커스터마이징 프로젝트 단계로 옮겨지면서부터 상황은 바로 역전

되고 만다. 빨리 만들어 내기 위해 소스 Custom 방식으로 만든 제품이 오히려 SW 라이선스

인정을 받기 어려운 것이 시장에서 발견되는 작금의 현상이다. 소스 Custom 방식이 아닌, 자

체적인 플랫폼 기반의 Custom 방식을 채택한 제품은 고객에게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더 많이

심어 줄 수 있기에, 더 비싼 라이선스를 요구해도 당당하다. 그것이 글로벌 시장의 고객이라

면 더 말할 나위 없다. 프로그래머 투입 중심이 아닌, 비즈니스 SW 자체가 가진 가치와 비즈

니스 컨설팅의 조합으로 수익 모델을 변화 시킬 수 있는 패키지. 보다 적은 커스터마이징 투

입 인력과 짧은 구축 기간. 국내 SW 패키지가 만들어 내야 할 모습이다.

Responsive Force (대응력)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응력이 내제된 제품.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의

속성이 타 SW 분야에 비해 보다 많은 여러 가지 변화의 상황이 반드시 뒤따른다. 그룹웨어

와 같이 비교적 정형적 프로세스와 Feature 로 구성된 SW 패키지는 그래서 복잡한 업무 처

리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제품화 지수를 높이기 쉬운 것이다. 업무 처리 방식, 처리되

는 데이터의 종류, 처리의 주체, 계속 추가되는 업무 등, 변화의 요소는 끊임 없이 발생한다.

소스 Custom 방식의 패키지가 이러한 변화에 일일이 대응하려면, 결국 프로그램 소스를 짊

어 지고 다닐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때문에 소스 Custom 방식의 개발 경험 밖에 없는 국

내 개발자들은 “업무 소프트웨어는 패키지 하기 힘들다”, “어차피 개발자가 들어가서 커스터

마이징 해야 한다” 등의 말을 제품 커스터마이징의 정석처럼 말 하고 있다. “글로벌 SW 는

그렇지 않은데……” 라는 말을 하면, “우리가 어떻게 SAP 같은 패키지를 만들 수 있나”라는 말

을 하고는 한다. “나는 실력 없는 SW 개발자”라는 말인지도 모르고, 어찌 그렇게 쉽게 말하는

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구현될 수 있는데, 그러한 방법들의 핵심은 제

품의 Configure Tool 로 표현되고 있다. 제품 재조정 툴을 통해 얼마나 많은 변화에 대해 소

스 Custom 없이 재조정 해 낼 수 있는가, 이것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제품화 지수 핵심 판

단 요소이고 제품화 기술력이다.

만일 독자 중 누구라도, 제품의 프로그램 소스를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이는 제품을 다시 컴

파일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조정만으로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대응 가능한 비

즈니스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개발해 낸다면, 당신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승리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혁신이란 ……

혁신이란 것에 대한 고찰로 컬럼을 마무리 하려 한다. 필자가 계속 강조한 SW 산업 선진화를 위

한 혁신, 그것은 그 누구 하나의 도전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 누가 도전하

더라도 기본적인 출발점은 현실에 대한 자기

부정에서 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방

법으로 할 만큼 해 보아도 되지 않는 다는 것

을 결과로 알았으니, 이제는 출발점과 달려야

할 레인을 바꿔야 할 때라는 것이다. 외벽은

튼튼히 대지에 박혀 있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

에서는 절대로 움직이는 외벽을 가진 집을 설

계해 내지도 건축해 내지도 못한다. 건축 현장

도 그러한데 하물며 무궁무진한 다양성을 표

현해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특정한

프레임을 고정시켜 놓고, 해당 프레임을 지켜

야 표준이고 이것이 발전이라는 사고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이다. 적

어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표준을 정할 때 보다 더 심각히 고려해야 하는 이유이다. 더 이상 소

프트웨어를 하드웨어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

기존의 프레임에서 얻었던 성과에 너무 집착하면, 혁신적인 창조에 임할 수 없다. 10배 이상의 성

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면, 과거의 공은 던져 버리고, 새로운 공적을 다시 만드는 편이 나은 것

아닌가. 이것이 혁신이다.

어린 아이 하나가 그린 움직이는 집. 장난감 같기도 하고 어설픈 그림이지만 어른들이 자기 프레

임에 빠져 생각하지 못하던 것을 아이가 그려 낼 수

있는 것은, 어른이 갖고 있는 프레임을 아예 모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움직이는 집에서 하늘에 떠

있는 집으로, 그리고 하늘을 옮겨 다니는 집으로, 그

아이의 상상력은 발전해 나갈 것이고, 언젠가는 그런

집을 우리는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적인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는 프레임이 필요하듯 우리는 혁신의

프레임을 SW 개발자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비즈니

스 SW 산업 프레임을 만들어 나가는 주체들이 심각히 고민해 2014년에는 보다 더 나은 SW 패

키지 산업에 대한 혁신적인 도전이 나오길 기대해 보기로 하자. ‘발전’과 ‘혁신적인 발전’에는 하늘

과 땅 차이의 간격 보다 더 큰 간격이 있다.

사진 – Sliding House (출처:www.drmm.co.uk)

박용규 ([email protected])

필자는 24년여 SW 제품과 패키지 연구 개발, 그리고 기업 IT 컨설턴트 생활을

거치면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연구개발과 Software-Define

Application on Cloud 기반 기술 연구에 주력하며 국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산업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경력 ▲ 삼성전자 ▲ LG Soft ▲

Unisys Korea ▲ HP Korea ▲ CNM Technologies ▲ 에스오지(SOG) ▲ 아가도

스(agad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