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현황과 정책에 대한 소고 ·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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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다문화 시대의 언어 정책 ․ 67 특집다문화 시대의 언어 정책 이주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현황과 정책에 대한 소고 김재욱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 대학원 교수 1. 들어가는 말 한국에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144만 명, 다시 말해 인구 대비 국내 체류 외국인의 비율이 2.8%나 되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다문화 사회’라는 표현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안정 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기 위해 사회 곳곳에는 이들을 위한 다양 한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혜택을 이민자 모두가 고 르게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결혼 이주 여성들에게는 한 국으로의 동화 정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에 이주 노동자들에 게는 차별적이고 소극적인 사회 통합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 다. 실제로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 결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고 작은 프로그램들을 수시로 개설하여, 결혼 이민자들은 풍요로운 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혜택들이 제한 적, 선택적으로 주어질 뿐이다. 전체 이민자의 10%에 해당하는 결혼 이민자들에게 편중된 이와 같은 정책적 현실은 그 4배에 달하는 규모 인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힘든 노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한 번 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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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다문화 시 의 언어 정책 ․ 67

특집•••다문화 시 의 언어 정책

이주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현황과

정책에 대한 소고

김재욱 ․ 한국외국어 학교 교육 학원 교수

1. 들어가는 말

한국에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144만 명, 다시 말해 인구 비

국내 체류 외국인의 비율이 2.8%나 되는 시 에서 우리에게 ‘다문화

사회’라는 표 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안정

이고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기 해 사회 곳곳에는 이들을 한 다양

한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혜택을 이민자 모두가 고

르게 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를 들어 결혼 이주 여성들에게는 한

국으로의 동화 정책이 극 으로 이루어지는 반면에 이주 노동자들에

게는 차별 이고 소극 인 사회 통합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

다. 실제로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 결혼 이민자들을 상으로 하는 크고

작은 로그램들을 수시로 개설하여, 결혼 이민자들은 풍요로운 복지

혜택을 리고 있지만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혜택들이 제한

, 선택 으로 주어질 뿐이다. 체 이민자의 10%에 해당하는 결혼

이민자들에게 편 된 이와 같은 정책 실은 그 4배에 달하는 규모

인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힘든 노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한 번 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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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게 오늘날 우리는 지 의 한국 사회를 다문화 사회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 정책은 결

혼 이주 여성들과 같이 한국에 계속 살기로 한 이들, 다시 말해 한국

국 취득을 원하는 이들에게만 집 되어 있고 일시 으로 이 땅에 머

무는 이주 노동자들은 고려 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이 실이다.

그러나 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유형별 인구수를 살펴

보면 그 어느 유형보다도 인구수가 많은 유형이 바로 이주 노동자군이

다. 2012년 5월 법무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체 이민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유형은 외국인 노동자로 체의 43%를 차

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동포(40%), 결혼 이민자(10%), 외국인 유

학생(7%) 순이다.

이주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본격 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1980

년 말, 1990년 이다. 그 당시 3D 업종으로 분류되는 제조업의 인

력난으로 인해 이주 노동자들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2000년 이

후에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인력난이 더욱 가 되어 국내에 유입

되는 이주 노동자의 숫자도 더욱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

게 하루가 다르게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 노동자의 인구수가 늘어감

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신분은 단순한 ‘연수생’에 그치는 경우가 부분

이다. 그로 인해서 이들은 사회 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지내야 했

고,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제 로 리지 못하고 많은 경우에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한 보완책으로 정부는 지난 2004년 8월부터 국

가가 직 주도하는 ‘고용 허가제(EPS: Employment Permit System)’를

실시하고 있다. 고용 허가제는 한국 정부와 인력 송출에 한 정

(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한 나라의 근로자가 외

국인 고용 허가를 받은 한국의 사업체에 취업하여 일할 수 있도록 하

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서 연수생 신분이 아닌 근로자 신분의 이주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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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를 받아들이게 으며 베트남, 몽골 등 15개국에서 매년 수만 명의

이주 노동자가 들어오고 있다.1)

이 게 국내에 들어온 이주 노동자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 수 있

다. 첫 번째는 문 기술직 이주 노동자이다. 이들은 한국 사람들이 가

지고 있지 못한 특수한 기술이나 문 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로 한민국 정부가 국내 취업을 허가하여 입국한 사람들이다. 재 정

부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해 이러한 이주 노동자들을 극 지원하

고 있다. 두 번째는 고용 허가제나 방문 취업제 등을 통해 한국에서 일

정 기간 동안 취업 활동을 한 후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미리 약속하고

1) 설동훈(2012:23)에서 정리한 한국의 외국인 이주 노동자 수이다.

인원 백분율 부분 백분율

2010년 2011년 2010년 2011년 2010년 2011년

이주 노동자 693,813 721,471 100.0 100.0 - -

문 기술직 종사자와 투자자 54,529 557,613 7.9 8.0 100.0 100.0

교수(E-1) 2,261 2,468 0.3 0.3 4.1 4.3

회화 지도(E-2) 23,222 22,435 3.3 3.1 42.6 38.9

연구(E-3) 2,311 2,599 0.3 0.4 4.2 4.5

기술 지도(E-4) 230 199 0.0 0.0 0.4 0.3

문 직업(E-5) 572 614 0.1 0.1 1.0 1.1

술 흥행(E-6) 2,725 2,800 0.4 0.4 5.0 4.9

특정 활동(E-7) 9,787 13,149 1.4 1.8 17.9 22.8

단기 취업(C-4) 466 466 0.1 0.1 0.9 0.8

단기 취재(C-1) 10 6 0.0 0.0 0.0 0.0

취재(D-5) 89 92 0.0 0.0 0.2 0.2

주재(D-7) 1,503 1,625 0.2 0.2 2.8 2.8

기업 투자(D-8) 6,899 6,763 1.0 0.9 12.7 11.7

무역 경 (D-9) 4,450 4,397 0.6 0.6 8.2 7.6

구직(D-10) 4 0 0.0 0.0 0.0 0.0

숙련 이주 노동자 639,284 663,858 92.1 92.0 100.0 100.0

비 문 취업(E-9) 177,546 189,190 25.6 26.2 27.8 28.5

내항선원(E-10) 5,094 299,710 0.7 41.5 0.8 45.1

방문 취업(H-2) 282,662 6,629 40.7 0.9 44.2 1.0

동포 연수(D-4-4) 18,800 15,110 2.7 2.1 2.9 2.3

산업 연수(D-3) 1,861 1,733 0.3 0.2 0.3 0.3

취업(H-1) 584 1,019 0.1 0.1 0.1 0.2

가사 보조(F-1-2) 576 552 0.1 0.1 0.1 0.1

서류 미비 이주 노동자 152,161 149,915 21.9 20.8 23.8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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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하는 사람들로, 이들은 생산직 이주 노동자로 분류된다. 이와 같은

경로를 통해 입국한 이주 노동자들은 법 인 체류 기한이 지나면 한국

에 머무를 수 없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고충 상담, 산업 재해 등과 같

이 노동과 련된 서비스는 제공하지만 한국어 교육이나 문화 응 교

육과 같은 복지 정책은 제공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분류되는 이주 노

동자는 불법 체류자이다. 처음에는 합법 으로 입국하여 경제 활동을

하 으나 약속된 기간이 지났음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법한 차를

거치지 않은 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거나 체류 자격 이외의 활동을

한 경우, 입국한 경우 등이 불법 체류자로 분류된다. 이들은 일반

으로 강제 퇴거 상이기 때문에 인도 인 차원에서의 의료 서비스나

아동 교육권 등의 서비스는 제공받는 경우도 있지만 합법 으로 한국

어 교육이나 한국 문화 응에 한 정책을 제공받는 것은 거의 불가

능하다고 볼 수 있다.

에서 분류된 이주 노동자들은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방면에 걸친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이주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

라 같은 이주 노동자라고 하더라도 어느 부류에 속하느냐에 따라 그

혜택을 많이 받을 수도 있고 거의 못 받을 수도 있다. 한국어 교육과

련된 정책은 그 혜택 수혜의 차이가 심한 분야로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 자체가 아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필요성 부족

으로 인해, 는 필요성은 감하고 있지만 실 인 제한들로 인해 이

주 노동자들은 한국어 교육의 상으로 주목받지 못해 왔다. 그러나 이

주 노동자들이 이 땅에서 인간답게 살기 해서는 언어에 한 기본

인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이 에서는 이주 노동자를 한 한국어 교육 황 정책

을 살피고, 이들을 상으로 한 바람직한 한국어 교육 정책의 발 방

안을 모색하는 데 그 목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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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주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

이주 노동자들을 한 한국어 교육은 이들이 이국 땅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으며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그

목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더 나아가면 이주 노동자들이 능동

으로 사회 활동을 하게 하여, 한국 사회에 자연스럽게 응할 수 있도

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게 되려면 이주 노동

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막힘없이 표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주 노동자들 에서 한국 생활에 불편함

없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이들은 그 게 많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언어 때문에 한국에서 매우 제한되고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되므로 한국

문화와 한국 사회에 한 응력도 떨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일터에서 문제가 있어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

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의 불편함 때문에 이와 같은 일상생활 문제를 해

결하지 못해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조차도 보장받을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에서 볼 때 이주 노동자들에게

한국어는 한국에서 생활하기 해 갖추어야 하는 여러 조건 에서 가

장 우선 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조건임에 틀림없다.

이주 노동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있다. 앞서 이

주 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 배경에 해 언 한 것과 같이 이

주 노동자들은 한국의 부족한 노동 인력을 확보해 주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해서 타국에 와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가 자국민만으로 채울 수 없는 노동 산업의 빈 공간을 메워 주며 우리

에게 도움을 주고 있기에 이들은 한국의 산업 장에서 실질 인 역할

을 감당하며 한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들의 노동 활동이 한국 기업의 노동 생산성과 한 계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실제 노동 장에서 한국인 노동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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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와 외국인 이주 노동자 사이에서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제 로 이루

어지지 않아서 업무에 지장을 주게 된다면 그것은 단순히 인간 계가

어려워지는 것을 넘어서 회사의 이윤 창출에도 막 한 문제를 발생시

킬 수 있다.2)

정부도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해 고용 허가제를 도입하 다.

고용 허가제의 주된 핵심은 만약 한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외국인이 있

을 경우, 그들을 무조건 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능력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외국인에게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이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들은 고용 허가제 한

국어능력시험(EPS-KLT) 수를 반드시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이 시

험은 듣기 역과 읽기 역으로 나눠진다. 문항 수는 각 역별로 25

문항이며 모두 사지선다형으로, 각 문항의 배 은 4 씩 총 200 을 만

으로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가지고 있는 기 에 따르면 이 시험

에서의 총득 이 만 의 60% 미만일 경우에는 취업 선발 상에서 제

외된다. 고용 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이 실시되기 이 에는 듣기와 말하

기는 할 수 있지만 쓰기와 읽기를 어려워하는 이주 노동자가 많았는데

이 제도가 실시된 이후에는 기본 인 읽기와 쓰기가 가능해진 신에

듣기와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3) 그리고

한국어 시험을 통과한 이주 노동자들도 매우 기 인 수 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갖추고는 있으나 일상생활을 불편함 없이 하기에는 언어

능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취업한 이후라고 하더라도 이

주 노동자들에게는 한국어 교육이 지속 으로 지원되어야 하는데 실

2) 이규용(2005:32)에 따르면 국내 기업 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

는 기업들은 근로자의 사업장 응을 해 실시하는 취업 교육 시 한국어

교육이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고 답했으며, 외국 인력을 활용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의사소통의 문제라고 답하고 있다.

3) 이 게 말하기 능력을 배제한 평가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이주 노동자들이

산업 장에서, 한 생활 장에서 얼마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하며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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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들에게 충분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

3. 이주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의 현황

이주 노동자를 한 한국어 교육은 크게 취업 과 취업 후로 나

수 있다. 취업 의 한국어 교육은 이주 노동자들이 본국을 떠나기

에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사 교육은 앞서 언 한 고용 허가제와

한 련이 있다. 이 에서는 취업 한국어 교육은 검토 상으로 고

려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취업 이주 노동자

들의 본국에서 이루어지는 사 한국어 교육은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

에서 취업하여 실제 장에서 필요한 한국어 능력을 요구하는 시험을

비하는 과정으로, 우리 정부가 해당 국가의 기 에 모든 과정을

으로 일임하여 진행하고 있어서 국가마다 교육 시간이나 교육 내용도

다르게 구성되어 이들을 객 인 기 을 가지고 비교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에서는 취업 후 국내

에 입국하여 이루어지는 한국어 교육을 심으로 살펴본다.

본국에서 사 한국어 교육 차를 걸쳐 한국에 입국한 이주 노동자

들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 등에 한 법률’ 제11조4)에 따라 취업 교육

을 받게 된다. 이 조항에는 취업 교육의 내용이 명시되어 있는데, 그

내용으로는 업종별 기 기능, 산업 안 보건, 련 법령과 고용 허

가 제도, 한국의 문화와 생활에 한 사항이나 이에 한 교육 등이 포

함되어 있다. 나열된 항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조항에 따른 교육 내

용에 한국어 자체에 한 교육 내용은 들어 있지 않지만 실제 구성을

4) 제1항에 외국인 근로자는 입국한 후에 노동부령으로 정하는 기간 이내에

통령령으로 정하는 기 에서 국내 취업 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주지시키

기 하여 실시하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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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보면 총 20시간의 교육 시간에 한국어 4시간, 한국 문화 2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에 입국한 후 정부에서 주도하는 한국어 교육은 이

것이 부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교육 시수는 자국에서의 사 교육

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한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사회에 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는 것을

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게 취업 교육까지 마친 이주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근로 계약을 체

결한 업체에서 본격 인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자신의

자유 의지로 여건과 상황이 되면 한국어 교육을 받기도 한다. 취업 후 정

부에서 요구하는 의무 인 한국어 교육은 없기 때문에 이때의 한국어 교

육은 선택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교육을 담당하는 곳은 정부 지방 자

치 단체보다는 종교 단체나 외국인 근로자 지원 센터, 사설 기 인 경우

가 많다. 이주 노동자들의 입국 후 한국어 교육에 한 내용은 법률 제24

조 제1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국가는 외국인 근로자에 한 상담과

교육, 그 밖에 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을 하는 기 는 단체에 하

여 사업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산의 범 에서 지원할 수 있다. 이러

한 정책 배경으로 인하여 이주 노동자들을 한 한국어 교육을 정부가

아닌 다른 여러 단체에서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언 한 것과 같이 이주 노동자를 한 한국어 교육을 주도 으

로 이끌고 있는 단체는 교회, 성당을 비롯한 종교 단체 는 사회 복지

단체 등 민간단체가 부분을 차지한다. 그 숫자도 차 늘어서 재는

국 으로 약 150여 개소가 있다. 정부 부처인 노동부에서 이주 노동자

를 지원하기 해 설립한 외국인 근로자 지원 센터도 수도권을 심으로

몇 군데 있다. 그러나 이들 기 은 한국어 교육을 목 으로 설립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고, 신에

이주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기 한 법률 상담이

나 의료 서비스 등과 같은 지원을 주된 업무로 이행하고 있으며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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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다문화 시 의 언어 정책 ․ 75

이주 노동자들의 복지 향상을 한 하나의 시도로 볼 수 있겠다.

에서 언 한 기 과 단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주 노동자를

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이

주 노동자의 한국어 교육은 종교 단체에서 많이 담당하고 있다는 에

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인권 보호와 선교를 목 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여기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부분 평일이 아닌 주말에 집

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많고 하루 교육 시간은 보통 1~3시간 정도로

정해져 있다. 이 게 이들 기 이나 단체에서 평일에 교육을 실시하거

나 더 많은 일일 교육 시간을 확보할 수 없는 이유는 이주 노동자 학

습자들이 평일에는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요일에만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로 정부에서

련 기 이나 센터를 만들어서 이주 노동자들의 한국어 교육에 심을

쏟는다고 해도 이주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실

으로 효과 인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 게다

가 언어 교육은 일정 기간 동안 지속 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학습자들의 의지와 선택만으로 진행되는 한국어 교육은 꾸 한 교육이

보장될 수 없어 높은 교육 효과를 기 하기 힘들다.

지 까지 한국의 이주 노동자를 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 정책에

해 살펴보았다. 재까지 이주 노동자들에 한 정책을 법률로 제시

한 것은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한 법률’과 시행령, 시행 규칙이

나 ‘재한 외국인 처우 기본법’과 시행령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귀

화를 목 으로 하는 결혼 이민자를 상으로 한 생애 주기별 지원 사

업, 기 생활을 보장 받기 한 생계비 의료비 지원 사업, 취업을

한 일자리 지원 사업, 문 인력 양성 사업, 결혼 이민자 자녀의 언

어 교육 자녀 보육 지원 사업, 사회 통합 로그램 운 등 이주 여

성을 한 다양한 지원 정책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미미한 수 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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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주 노동자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제언

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부에서 실시한 고용 허가제 덕분에 국외

에서의 한국어 학습자 수는 갑자기 속도로 팽창하 고 이것은 지

한국어 교육의 수요를 크게 증가시켰으며, 이는 지 기 들에서 시행

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에도 많은 향을 주었다. 그 결과 한국에 취업

을 해 들어오는 이주민이 늘어나게 되었고 이들은 한국 사회 속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 되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 까지

는 한국어 교육 상에서 소외되었던 이주 노동자들이 새로운 심

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주 노동자를 한 정책은 앞에서도 언 했듯이 ‘외국인 근로자의 고

용 등에 한 법률’과 ‘재한 외국인 처우 기본법’에 근거하여 실시되고 있

다. 이주 노동자 상 언어 교육 정책은 크게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에 들

어오기 과 들어온 후로 나 수 있고, 한 입국 후의 이주 노동자들은

문직으로 취업하여 한국의 경제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

들과 약속된 기간이 만료되어 본국으로의 귀환을 비하고 있는 이주 노

동자들로 나 수 있다. 한 한국의 지 취업 장에서 경제 활동을 하

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도 단순 노무직과 사무직으로 나 수 있고 이들

은 어느 부류에 속하느냐에 따라 상이한 정책 혜택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한 외국인 처우 기본법’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정부

는 결혼 이민자와 그 자녀들은 우리 사회 통합의 상으로 보고 이들

을 극 포용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는 반면에 재한 외국인 가장 많

은 비 을 차지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한 법률’과 같이 민간 주의 이주 노동자 지원 단체를 정부에서 지

원한다는 정도로 포 인 외국인 정책을 펴고 있을 뿐 극 인 정책

을 펴고 있지는 않다.5) 이주 노동자들은 결혼 이민자들과 달리 한국에

원히 머물기 한 부류는 아니다. 그러나 고용 허가제로 한국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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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게 되면 짧게는 3년, 기간을 연장하게 되면 5년이라는 꽤 긴 시간을

한국에서 체류하게 된다. 그 기 때문에 이주 노동자들을 우리 사회에

잠깐 머물다 떠나는 사람으로 인식하여 함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나라처럼 이들을 극 인 이민의 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더라

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는 이주 노동자도 사회 통합의 상으로 포함

시키고 이들을 한 정책을 구체 으로 제도화하고 시행하는 것이 필

요하다. 그 일환으로 모든 생활의 기본이 되는 한국어 교육에 한 제

도화된 정책 시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를 들어 이민과 련된 정책이기는 하나 독일에서는 600시간의 의

무 인 언어 수업을 국가에서 제공하고, 스웨덴에서는 평등, 선택 자유,

동의 3원칙 아래 700시간의 언어 수업을 국가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이민자 자국의 모국어 교육과 함께 민족 정체성 강화 교육도 함

께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이들을 한 스웨덴어 교육에서도 정 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따라서 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주 노동자를 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 정책에 해 다음과 같이 몇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정책은 한국에 들어오는 과정에서의 한국어 교육 정책과 입국

후 이주민의 사회 통합 측면에서의 이주 노동자 한국어 교육 정책을

모두 의미한다.

첫째,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오는 첫 단계부터 모든 과정마다

한국어 교육을 정책 으로 강화해야 한다. 재 이주 노동자들을 한

한국어 교육 정책은 취업 본국에서 이루어지는 사 교육 20시간6)

과 취업 후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4시간의 교육이 부이다. 물론 한국

5) ‘외국인 정책 기본 계획’에도 이주 노동자의 국내 생활 응 지원을 해

민간단체와 력하여 한국어 교육 등을 실시한다고 되어 있다.

6) 이 사 교육은 우리 정부가 해당 국가에 권장하고 있는 교육으로 의무 교

육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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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취업하려면 고용 허가 제도에 따라 일정 이상의 한국어 능력을 객

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시험 수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한국어능

력시험의 합격이 한국에서 생활할 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많

은 수가 한국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을 ‘부족한 한국어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를 감안하면 교육 시간도 더 많이 확보해야

하고, 재 이주 노동자 본국에 일임하고 있는 사 교육에 해서도

표 교육 과정을 제시하여야 한다.

둘째, 이주 노동자들을 한 한국어 교육 과정을 정책 으로 의무화

해야 한다. 정책이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강화되어도 그것을 시행하지

못한다면 있으나 마나한 정책이 될 것이다. 재 이주 노동자들은 취업

을 목 으로 한국에 들어오기 에는 주어진 의무 교육을 이수하지만

일단 입국을 한 후에는 의무 으로 받아야 하는 한국어 교육 과정은

없다. 그래서 언어 능력의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주어진 실에 응하

며 살아가는 경우가 부분이다. 단순 노동을 하는 이들에게 언어가

요하지 않다고 여겨 이 문제를 별로 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길 수

도 있겠지만 조 더 거시 으로 볼 때 이것은 매우 험한 생각이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언어 능력이 부족하여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생활에 불편함만을 래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장에서도 의

사소통의 오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그것은 이윤을 남겨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는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주 노동자들을 한 한국어 교육을 의무 으로 시

행할 때 이를 제 로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소한의 교육으로 최

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교육 로그램을 구성해야 하고, 기업도

노동 시간 못지않게 언어 교육 시간에도 무게를 두어 교육 시간 확보

등의 배려와 지원을 해야 한다.

셋째, 재 민간단체에 맡긴 이주 노동자들의 한국어 교육을 독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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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경우처럼 정부가 직 여하여 보다 제도화시켜야 한다. 민

간단체가 아무리 뜨거운 열정과 목 을 가지고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고 해도 독립 으로 이주 노동자를 한 한국어 교육을 제도화하고 체

계 으로 운 하려면 크고 작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를 극

복하기 해 기존의 교육 경험을 쌓아 온 민간단체와 력하여 정책을

마련한다면 시 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를 들어, 재 한국어 교

육 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재는 부분 학에서 발간한 교재나 정

규 기 용 교재인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여러 가지로 무리가 있다고

단된다. 왜냐하면 이 교재들은 한 단계를 략 200시간으로 하는

학 교육 기 의 교육 과정에 맞추어 개발된 것이고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도 학이나 학 생활 등과 련 있는 내용이 많이 포함되

어 있어 이런 교재를 학습 목 이 다른 이주 노동자들이 그 로 사용

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는데 이런 문제를 민간단체가 자체

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이주 노동자를 한 한국어 교육

이라는 목 에 부합한 한국어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이에 맞는 교재를

개발하는7) 것은 보다 안정 인 한국어 교육 정책을 마련하는 방법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주 노동자의 안정 인 생활 여건을 제공해 주는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 재 고용 허가제를 통해 들어온 이주 노동자들은 단

신 부임이 원칙이다. 따라서 이들은 한국에서 최장 5년까지 머무르며

일하면서도 본국의 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생활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는 이들의 인권과 연 된 문제로 야기될 소지도 있다. 그러므로 일

정 기간 국내에서 성실하게 일한 이주 노동자들은 가족들과 함께 안정

7) 국립국어원에서 개발한 이주 노동자를 한 한국어 교재가 1권에서 4 까

지 개발되어 재 1, 2권은 출 되었고 3, 4권도 곧 출 될 정

이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들의 거주 기간이 최장 5년까지라는 을 감안하

면 이들을 한 한국어 교재도 고 단계까지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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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법 제도를 마련하고 이들을

한 한국어 교육 생활에의 지원 정책을 마련해 다면 한국 정부

에 고마움도 더욱 느낄 것이고 산업 장에서 보다 열심히 일하게 하

는 동기 부여가 되어 다양한 면에서 정 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5. 나가는 말

앞으로도 출산과 고령화가 계속 으로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의 인

력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망된다. 그리고 그로 인한 이주 노동자들

의 증가 역시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다. 다문화 사회라 불리는 우리 사

회가 이민자들을 우리와 함께 가야 하는 상으로 여기고 이들을 한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을 펴 왔다고 하지만 이것은 모든 이민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 이민자와 같은 일부 이민자들에게만 편

되어 실시되었다. 따라서 일부는 그 혜택을 리면서 보다 쉽게 한국

사회에 응할 수 있었던 반면 일부는 정책의 혜택과 지원에서 소외를

당하기도 했다. 이민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보이는 이주 노동자가

바로 이에 해당하는 이민자 부류에 포함되어 왔고, 이는 사회 통합의

균형 인 발 을 방해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재 한국에 거

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의 규모가 단 임을 고려한다면 국가 차

원에서 이들에게 한국어 교육의 충분한 기회를 체계 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 에서는 이주 노동자들을 상

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한 몇

가지 정책 제언을 하 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오늘날 우리가 지향

하는 보편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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